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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박보검 옆에서 표정 관리 불가 "너무 좋아서 눈 감았다"

[OSEN=오세진 기자] 방송인 박슬기가 배우 박보검 옆에서 설레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18일 박슬기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나 또 너무 좋아 눈을 감아 버렸 새해 복 다 받은 느낌 반가웠어요! #신한금융그룹"라는 글귀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슬기는 박보검의 팬 미팅 MC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 당시 박보검은 박슬기에 대한 고마움으로 옷과 신발을 선물하며 단순히 잘생긴 남배우가 아니라 센스와 젠틀함을 갖춘 배우로 인정 받았다. 박슬기 또한 박보검에 대한 칭찬을 금치 못했다. 실제 이날 박보검은 부드럽게 보이는 헤어 스타일링에 그의 완벽한 이마와 선하면서도 조각 같은 얼굴을 뚜렷하게 드러냈으며, 단정한 이미지와 몹시 잘 어울리는 프록 코트를 걸체 '설렘 포인트 10000%'를 달성했다. 네티즌들은 "박슬기 마음 이해된다", "난 옆에 서 있으면 그냥 박보검만 보고 있느라 카메라 안중도 못 썼을 듯", "박보검 �羔� 잘생긴건데요", "오히려 슬기 님이 프로셔서 저렇게 웃으시기라도 하시는 듯", "박보검 진짜 너무 미남 거기에 코트 캬"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슬기는 지난 2016년 결혼, 이후 두 딸을 얻었으며 둘째 딸은 수많은 유산 끝에 얻은 딸로 알려졌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박슬기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6.01.18.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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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맹탕 자료 제출에…국힘 “청문회 보이콧” 여당 “단독 개의 검토”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들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이미 “(이 후보자를)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청문회 개최 거부 의사를 밝힌 임이자 재경위원장의 뒤를 받친 것이다.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빈 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느냐”며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갑질, 부정청약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를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그러자 민주당은 ‘단독 청문회’ 카드를 꺼내 보였다. 재경위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통화에서 “옵션에 단독 인사청문회도 있다”며 “정상적인 개최를 위한 협의가 우선이다.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경위원들도 성명을 통해 “인사청문회 개회요구서 (단독) 제출은 청문회 정상 개최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인사청문회 거부는 국회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독 청문회는 ‘위원장이 회의를 거부·기피할 경우 위원장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 간사 중 의원 수가 많은 교섭단체 순으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한 국회법(50조)에 근거를 둔 카드다. 정태호 간사가 위원장을 대행해 청문회를 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독 개회는 여당에 적잖은 부담이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 후보자 인선 이유가 통합인데, 야당 없는 청문회는 모순”이라며 “하루이틀 연기해서라도 청문회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선제적 꼼수 대응에 나설 경우 단독 개최 카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임이자 위원장이 일단 인사청문회를 개의한 뒤 곧바로 산회를 선언하고, 이 상황이 최장 30일 동안 이어진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청문회가 생략된 채로 임명 강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했던 2016년 신상진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전체회의 개회 후 곧바로 산회한 적이 있다. 박홍근 당시 민주당 간사가 사회권을 발동했지만, 산회 후라 개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1.18. 8:45

‘강원지사 도전’ 우상호 사의…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홍익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우상호 초대 정무수석은 6·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에서 “홍 전 원내대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 새롭게 청와대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신임 수석은 19·20·21대 국회의원(서울 중-성동을)을 지냈으며, 2024년 총선에선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맡았을 당시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췄으며, 민주당 정책위의장·수석대변인·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낸 정책통이다. 이 수석은 홍 신임 수석에 대해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수석의 임기는 20일부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검증 절차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을 뿐, 사실상 단수 후보였다”고 전했다. 정무수석과 달리 신임 정무비서관은 복수 후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홍 신임 수석은 발표 직후 SNS에 “회복과 정상화를 넘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야 할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과 국민, 청와대와 정치권을 잇는 가교로서 귀를 크게 열고, 부지런히 움직여 다양한 의견들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하나된 힘으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 수석은 과거 김근태계 의원들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회장을 지냈고,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창립 멤버다. 2022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했지만 이 전 총리가 신당을 창당할 때 “공감하기 어렵다”며 갈라섰다. 여권에선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 우 수석에 이어 또다시 원내대표 출신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원내대표 출신은 상대 당과 협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야당에도 소통 창구가 10명 가까이 된다”며 “정무적인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 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처음 정무수석으로 임명되었을 때 정무수석실 직원이 네다섯 명 정도밖에 없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일을 시작했다”며 “특히 각 정당의 지도자·관계자께서 잘 대해 주시고 협조해 주셔서, 대화와 소통이 끊기지 않고 진행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18.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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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똘똘한 한채 증세 시사…놀란 여당 “협의 없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부동산 보유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난색을 표했다. 김 실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한겨레 신문 인터뷰에서 “소득세 누진제도는 오랜 기간에 걸쳐 상당히 정교하게 갖춰나갔다. 그런데 보유세나 양도소득세 등은 그렇지 않다”며 “같은 한 채라도 20억, 30억, 40억원 등 구간을 더 촘촘히 해 보유세를 다르게 적용하자는 제안이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발언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보도 직후 가입자 226만 명에 달하는 네이버 카페 ‘부동산스터디’ 등에는 “김용범 실장 어디 사냐”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네” “양도세는 집값만 오를 텐데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등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자 18일 민주당은 진화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협의가 없었다. 김 실장의 발언은 부동산 공급 대책이 잘 마련돼 있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이라며 “본격적으로 세제를 개편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정책실장의 발언 의도는 잘 모르겠으나, 내부적으로 세금과 관련해 진지하게 검토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거리를 뒀다. 민주당 내부에선 우려가 터져나왔다. 원내지도부에 속한 의원은 “놀라기는 했다”며 “순수한 개인으로서의 발언은 아닌 것 같고, 여론의 반응을 보려는 의도가 아닐까 해석된다”고 말했다. 관료 출신 한 의원도 “과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높여 똘똘한 한 채를 키운 측면이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똘똘한 한 채를 타기팅한다면 정부에 대한 시장 불신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민주당 인사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는 했지만 세율을 높이는 건 신중해야 하는 문제”라며 “과세로 집값을 낮추려다 실패한 전례가 있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이어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이 있어야 하는데, 똘똘한 한 채 값이 계속 올라간다고 해도 소득이 발생하는 게 아닌 만큼 기존 세제를 크게 흔들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반면에 수도권 3선 의원은 “정부는 조세 형평성, 집값 안정 등을 위해 꾸준히 보유세 강화를 검토해 왔던 걸로 안다”며 “당이 반대해 와서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민간 공급 확대 방안은 뚜렷하지 않은데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세금만 늘리는 ‘규제 일변도’만 고집하는 건 적절한 대책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18.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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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침투 무인기 ‘윤 대통령실’ 출신 2명이 만들고 날렸다

북한에 날아간 민간 무인기를 만들고 운용한 용의자 2명 모두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공모해 범행했을 가능성 등을 수사하고 있다. 18일 민간 무인기의 북한 영공 침해 사건을 수사하는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용의자로 소환 조사를 받은 30대 남성 A씨는 지난 정부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뉴스 모니터링 요원으로 근무했다. A씨는 북한에 날아간 무인기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자신이 무인기를 직접 운용했다고 주장한 30대 남성 B씨도 A씨와 비슷한 시기 윤석열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A씨와 B씨는 서울에 있는 한 사립대 선후배 관계로, 2024년 학교의 지원을 받아 창업한 무인기 제작 업체에서 각각 이사와 대표를 맡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경기도 여주 등에서 미신고 무인기를 날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된 적이 있다. 당시 무인기 기종 역시 이번 사건의 무인기와 같은 것이라고 한다. 당시 군경은 “연구실에서 만든 기체를 시험 비행했다”는 A씨 해명을 듣고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B씨는 자신의 부탁으로 A씨가 무인기를 만들어줬을 뿐, 운용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무인기를 날려보낸 목적이 예성강 인근의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북한 핵 폐수 서해 유입 의혹’을 자체적으로 검증하려 했다는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들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이유가 북한의 군사적 반응을 유도하려는 도발일 수 있다며 이들의 배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임성빈.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1.18. 8:40

부상 암초 만난 송성문…오브라이언은 WBC 합류 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새로 입는 송성문(30)이 최근 훈련을 소화하다가 옆구리 근육(내복사근)을 다친 사실이 지난 17일 알려졌다. 스프링캠프 합류를 앞두고 스텝이 꼬인 모양새다. 야구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따르면, 송성문은 국내에서 타격 훈련을 하던 도중 내복사근을 다쳤다. 정확한 부상 정도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지마치료원은 뼈와 인대 치료 전문 병원이다. 재활 효과가 탁월해 야구뿐만 아니라 축구와 농구, 배구 등 여러 종목의 부상자들이 찾는 유명 병원이다. 송성문으로선 대형 악재다. 지난달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달러(약 222억원)로 계약한 송성문은 메이저리그에선 루키 신분이다. 지난해까지 지켜오던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와는 위치가 다르다. 그런 만큼 다음 달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송성문에겐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때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보여줘야 빅리그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의 차이도 송성문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KBO리그는 선수들이 절반 정도 몸을 만들어 온 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100% 가까이 끌어올린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프로야구보다 보름 정도 빨리 시작하는 메이저리그는 선수 대다수가 실전용 몸 상태를 갖춰 온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송성문은 일찌감치 준비 훈련을 시작했지만, 내복사근을 다치면서 차질이 생겼다.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사실상 무산됐다. 송성문은 신인 메이저리거 신분임을 감안해 WBC 합류 결정을 미뤄왔다. 일말의 가능성 정도만 남겨놓았는데 이번 부상으로 2월 오키나와 캠프 참가조차 어려워졌다. 대회 최종 명단은 2월 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대표팀에는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노시환(26·한화 이글스), 문보경(26·LG 트윈스) 등 3루수 자원은 많이 포진해있다. 그렇다고 비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라일리 오브라이언(30·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WBC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8일 “오브라이언이 다가오는 WBC에서 한국 대표팀 합류를 열망한다”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이 합류한다면 대표팀 불펜진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준영’이란 미들 네임을 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1.18.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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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서 선수로, 한순간에 바뀐 삶…‘국민 유격수 닮은꼴’의 드라마 같은 출발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식구가 된 내야수 이강민은 아직도 이 상황이 낯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원KT위즈파크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팬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유신고 출신 이강민은 “관중석에서 보던 팀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야구장 내 선수단 전용 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점도 그렇고, 훌륭한 선배님들 곁에서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고교 시절 성적은 그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통산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149타수 45안타) 2홈런 30타점 32득점 9도루 OPS 0.858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8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94타수 33안타) 1홈런 18타점 23득점 7도루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뽐냈다. KT는 이강민을 2라운드에서 지명했고, 계약금 1억3000만 원에 사인했다. 이강민의 눈은 벌써 선배들에게 향해 있다.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허경민, 김상수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그는 “프로 경험이 풍부한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최대한 배우고 싶다. 두 분 모두 정말 좋은 선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설렌다”고 말했다. KT는 이강민을 차세대 유격수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담보다 책임감이 먼저다. 이강민은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부담으로 느끼기보다는 동기부여로 삼고 싶다. 그 기대에 빨리 보답하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여러 차례 그라운드를 밟았다. “KT 경기를 계속 찾아보면서 저도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내가 저 자리에 서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계속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충무 스카우트팀장은 이강민을 두고 “박진만 감독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안정적인 수비가 가장 큰 장점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강민은 “제 쪽으로 타구가 오면 자연스럽게 아웃이 되는, 그런 수비수가 되고 싶다.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타격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들께서 조언해주신 부분을 받아들여 자세를 수정했다. 아직은 과정이지만, 제 폼으로 만들어가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532안타를 때린 ‘타격 기계’ 김현수(외야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며 배울 계획도 세웠다. “타석에서는 노림수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선배님께 많이 여쭤보고 배우고 싶다. 이번 캠프가 특히 기대되는 이유”라고 했다. 팬들의 응원 메시지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차세대 유격수’라는 표현이다. 이강민은 “그만큼 기대해주신다는 뜻이라 생각한다. 그 기대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1군 데뷔 후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는 '괴물'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꼽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배님이다. 타석에서 공의 움직임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MBTI는 ISTP. “원래는 조용한 성격인데 야구를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최대한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긴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되는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고 웃었다. 이강민의 올 시즌 목표는 단순하다. 그는 “수치보다는 최대한 1군에 오래 머무는 게 목표다.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경험을 쌓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1.18.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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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즈이,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전혀 흔들지 못했다".. '맞는 말만 하는' IOC의 노골적 평가

[OSEN=노진주 기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의 독주체제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오후 4시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랭킹 2위)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을 치러 게임스코어 2-0(21-13 21-11)로 승리했다. 지난해부터는 월드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두 선수는 일주일 만에 결승에서 마주했다. 안세영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안세영은 32강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16강에서 황유순(대만), 8강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 4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모두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평균 경기 시간은 약 35분이었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압도적인 스코어 차이를 보이며 앞서나갔다. 상대가 방향을 읽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게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왕즈이를 1점으로 묶어두고 7점에 먼저 도달했다. 이후 네트 앞 헤어핀 싸움에서 운이 따르지 않아 연속 득점을 내주며 9-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내 다시 12-6으로 격차를 벌렸다. 왕즈이는 점수를 내줄수록 공격 정확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 15-9로 달아난 안세영은 분위기를 몰아 첫 게임을 21-13으로 따냈다. 2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6-5로 안세영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점했다. 하지만 이는 잠시였다. 11-7로 점수 차이를 점차 벌리더니 직선과 대각선 공격으로 왕즈이의 혼을 쏙 빼놓으며 17-9까지 앞서나갔다. 이변은 없었다. 안세영은 21-11로 2게임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통산 상대 전적 18승 4패,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번 맞대결에서 왕즈이에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도 안세영의 우승에 박수를 보냈다. IOC는 "안세영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긴 랠리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코스 공략으로 흐름을 장악했다. 왕즈이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의 페이스를 흔들지 못했다"라며 "안세영의 세계 랭킹 1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왕즈이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라이벌 구도에서도 우위를 이어갔다. 꾸준한 경기력과 체력 관리가 돋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 리스트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6.01.18.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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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시화한 미국의 ‘반도체 관세 청구서’…만반의 대비 갖춰야

━ 미국 상무장관 “미국 생산 아니면 100% 관세” ━ 대만, 5000억 달러 투자로 무관세 쿼터 얻어내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이 윤곽을 드러냈다. 골자는 반도체 관세와 대미 투자의 연동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6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이들의 선택지는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 두 가지”라고 말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하든지, 아니면 관세 폭탄을 맞으라는 양자택일식 압박이다. 관세를 지렛대 삼아 반도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끌어오려는 미국의 전략은 지난 15일 발표한 대만과 미국의 반도체 협상 합의안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대만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투자(2500억 달러)를 포함해 총 50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약속했다. 이에 미국은 ‘반도체 무관세 쿼터’를 부여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릴수록 관세 면세 물량이 늘어나는 구조다. 우리의 고민이 깊어지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대만의 반도체 협상이 일종의 기준점이 될 수 있어서다. 반도체 관세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팩트시트에 ‘미국과 반도체 교역량이 한국보다 많은 국가(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적시했다. 그러나 이런 최혜국 대우 조항이 오히려 우리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미국이 우리와의 협상에서 대만과의 키 맞추기를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우리 반도체 산업은 큰 불확실성을 안게 된다. 현재 반도체 업계의 대미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370억 달러, SK하이닉스 38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추가 투자 압력이 한층 거세어질 수 있다. 청와대는 어제 “(한·미가 합의한)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에 따라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와 대만의 반도체 산업 구조와 특성이 다른 만큼 막연히 대만과 동등한 수준의 합의가 협상의 목표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수세적인 태도로 국익을 놓쳐선 안 된다. 미국 내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도 무작정 관세를 높이기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반도체 업계와 똘똘 뭉쳐 치밀한 준비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 반도체는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주력 상품으로 대미 수출 2위 품목이다. 중국의 거센 추격에 석유화학과 철강 등 기존의 주력 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반도체 정도만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앞으로 진행될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환시장의 불안감과 산업 공동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주력 산업인 반도체에서 제대로 협상하지 못한 채 미국에 끌려다니기만 한다면 한국 경제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2026.01.18. 8:36

A형 독감 가니 B형 덮쳐왔다

직장인 김모(39)씨는 지난해 12월 초 중학생 딸을 시작으로 가족 모두가 인플루엔자(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그런데 지난주 다시 독감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독감이 끝난 줄 알고 안심했는데 한 달 새 두 번이나 앓게 될 줄은 몰랐다. 황당하다”고 말했다. 초겨울 A형 독감 유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잦아들자, 이제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연말 독감을 앓았더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감소하던 독감 유행은 올해 2주차(1월 4~10일)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의심환자(ILI)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늘었다. 특히 B형 독감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호흡기 검체 분석 결과 지난해 말 A형 36.1%, B형 0.5%였던 검출률은 올해 2주차에 A형 15.9%, B형 17.6%로 바뀌었다. B형이 A형을 앞질렀다. 통상 B형은 늦겨울에서 이른 봄에 유행한다. 올해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질병청은 “B형 독감이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 양상을 보여, 감소세를 보이던 독감 감염이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 A형에 걸렸던 경우라도 B형에 재감염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18. 8:35

[사설] 백화점 의혹 이혜훈, 여야는 청문회 검증마저 포기할 건가

━ 청문회 보이콧한 야당, 국민이 준 의무 무시하는 행위 ━ 여당도 답 정해둔 요식절차로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어제(1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문회를 거부했다.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 쇼는 열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야당은 갑질, 부동산 투기, 아파트 부정 청약 등 이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 관련 자료를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제대로 된 청문회를 어렵게 만드는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힘의 불만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지만, 국민 입장에선 어이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1일 1 의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리 의혹이 쏟아진 장관 후보자는 누가 검증한단 말인가. 국민 대신 매의 눈으로 검증하라는 게 제1 야당에 국민이 지운 책임이자 의무 아닌가.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지난 16일 “이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아닌 수사 대상”이라며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청문회 진행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위원장 없이 국회법에 따라 민주당만 참여하는 청문회를 개최할 태세다. 대통령 거수기 역할만 할 게 뻔한 ‘단독 청문회’를 아무렇지 않게 거론하는 여당에 인사청문 제도의 취지는 안중에 없어 보인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명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는데, 국민을 두 번 화나게 하는 ‘해명 쇼’가 될 판이다. 책임의 화살은 정부·여당에도 돌아올 게 뻔하다. ‘의혹 백화점’이 펼쳐진 책임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이 후보자 자신에게 있다. 국회 인턴에게 폭언하는 갑질 의혹, 영종도 일대 부동산 투기 의혹, 서울 강남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이 담긴 비망록 등이 드러났다. 자녀의 대입·병역·취업 특혜 의혹도 이어졌다. 청문회에서 하나하나 현미경 검증을 해야 할 사안들이다. 청와대의 검증 실패도 점검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에서 다섯 번이나 공천받으신 분”이라는 식의 해명은 비겁한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인사의 중요한 함의를 품고 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도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 대통령의 통합과 실용 의지를 담은 인사였다. 보수 성향의 경제 전문가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이 되면 과연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를 견제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런 도전적 상황을 극복할 자질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청문회를 통해 국민에게 검증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은 보이콧 대신 송곳 검증을 약속해야 하고, 여당은 답을 정해 둔 요식행위로 치부하지 말고 충실한 검증에 동참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는 말로 맞추는 게 아니라 여야의 철저한 검증과 후보의 진정성으로만 맞출 수 있다.

2026.01.18. 8:34

[사진] 주말까지…올 ‘최장 한파’ 온다

18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북극곰 축제’에서 참가자 2000여명이 바닷물로 들어가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송어축제 얼음낚시장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주말 이후 기온이 하강하면서 대한(大寒)인 20일부터 올겨울 가장 긴 한파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18일 밤부터 강원, 1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중부 지방과 전북에 눈·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눈·비가 그치고 밤부터 추위가 시작돼 20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강추위는 주말인 25일까지 이어진다. [사진 평창군] 송봉근([email protected])

2026.01.18.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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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칼럼] 정당 위기 : 여의도 권력 서사의 붕괴

이맘 쯤이면 여야 정당들이 새 인물 영입이니, 정당 쇄신이니 하는 움직임들로 떠들썩해야 정상이다. 지방 선거가 6월에 있으니 여야가 주권자들 앞에서 새 단장을 하고 성의껏 다가서는 모습이라도 연출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하지만 주요 정당들의 현실은 쇄신과는 동떨어진 채 혼란만 가득하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은 지방선거 공천 관련 자금 수수 의혹에 휩싸여 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사퇴한 원내 대표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고 공천 헌금 관련인들에게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었다. 어지럽기로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에는 자신들의 대선 후보를 새벽에 갈아치우기를 시도하더니 이번에는 2024년 말 계엄 해제 표결을 주도했던 전직 당 대표를 당 윤리위가 제명 처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충성·위계에 갇힌 국민의힘 정치관 탄핵 이후에도 정치적 고립 심화 민주당, 공천헌금 스캔들의 위기 도덕 명분으로 쌓은 권력의 위기 일련의 소동들을 정치권에서 종종 벌어지는 부패 스캔들이나 권력다툼으로만 보기에는 예사롭지 않다. 정당들은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나락으로 자유 낙하하고 있는 듯하다. 정당의 성패를 건 대형 선거가 코앞인데도 혼란스런 모습은 곧 위기가 심각하다는 증거이다. 필자는 지금의 혼란이 여야 정당을 지배하는 정치 귀족들의 권력 장악 서사(story)의 파산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국민의힘의 주류를 이루는 관료 출신 테크노크라트(법원, 검찰, 행정부 출신)들은 과거 발전 국가 시대의 가치였던 군림, 위계, 충성 중심의 사고에 갇혀 있는 레거시 정치 귀족들이다. 국민의힘에 합류한 배경도 법원, 검찰, 행정부에서의 세속적 성공이었으니, 이들은 그저 해오던 관습대로 복종, 충성, 지시에만 매달린다. 이들 레거시 엘리트가 민주주의 시대의 정당정치가 요구하는 타협과 조정이라는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고립은 심화되고 윤어게인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주류를 이루는 민주화 운동권 출신들은 지난 20여 년간 도덕과 윤리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권력을 장악해 왔다. 586, 686들은 소수자 권리, 환경권, 청렴, 인권의 가치라는 새로운 도덕률의 수호자를 자처하면서 권력 강화에 성공해 왔다. 실제로 이러한 도덕률이 민주주의 심화에 기여해 온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도덕 명분을 통해 권력을 닦은 이들이 스스로의 갑질과 부패의 유혹에 무너질 때이다. 요즘의 공천헌금 소동은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도덕 명분으로 쌓아 올린 권력이 기초부터 흔들리는 위기이다. 국민의힘의 사례부터 살펴보자. 산업화 시대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국민의힘은 민주화 이후에도 법원, 검찰, 행정부 출신 관료들이 당의 다수를 차지해 왔다. 이들은 전직 검찰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레거시 정치 귀족으로서 정점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리가 참담하게 목격한 바와 같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은 임기 내내 민주정치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였다. 일방적 지시와 군림으로 30개월을 허송하다가 끝내 민주정치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자폭으로 막을 내렸다. 계엄령 자폭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정치 귀족들이 달라진 것은 없다. 이들에게 정치란 오직 지배와 충성의 세계일 뿐이다. 당권파는 당내 비주류의 존재를 참지 못하고 어떻게든 축출하려는 생각에 갇혀 있다. 되돌아보자면, 산업화 시대의 낡은 가치에 매몰된 채 권력 추구에 몰두하는 레거시 엘리트들에게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도 긴 유예 기간을 주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한편 민주당의 경우에는 민주화 운동 출신들과 그 협력자들이 당의 주류로 부상해왔다. 수도권 지역구에는 3선, 4선, 5선의 경력을 쌓아 올린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즐비하다. 이들의 권력 장악은 민주화 이후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사회의 도덕률로 부과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반(反)독재에 머물던 민주주의 가치의 지평을 소수자의 권리, 환경권, 인권, 평등과 같은 가치들로 확산하는 과정은 이들이 주도하였다. 민주화 투쟁과 저항의 대의는 이들이 앞세운 새로운 도덕률로 진화한 셈이다. 일본 학자 오구라 기조의 표현대로 민주화 운동 출신들은 민주화 이후 사회의 새로운 도덕과 명분을 선취하면서 정치 권력을 강화해왔다. 문제는 도덕과 명분은 장악하였지만, 이들의 개인 윤리는 민주화 이전 시대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도덕률과 권력을 동시에 쥐고 있지만 더 많은 돈,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반칙, 편법, 갑질을 마다하지 않는 윤리적 모순이 불거져 왔다. 결국 권력 쟁취의 명분과 권력자들의 실제 삶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민주당 권력 엘리트들이 그려온 권력 서사도 기울어 가고 있다. 민심이 등을 돌리면, 정당들은 종종 ①쇄신파의 등장 ②당 조직과 인물의 쇄신 ③지지 회복과 선거 승리의 경로로 대응하기도 한다. 올 봄에 우리는 과연 진작에 수명이 다한 산업화와 민주화의 스토리를 뛰어넘는 새로운 서사, 새로운 쇄신파를 만날 수 있을까. 장훈 본사 칼럼니스트·중앙대 명예교수

2026.01.18.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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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우새'는 축구스타 이승우..미모의 母도 최초공개!

[OSEN=김수형 기자]'축구선수 이승우가 방송을 통해 어머니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1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승우가 출연해 일상을 전했다 .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우의 집이 처음 공개됐는데,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 속에 자신을 드러내는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이승우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분주히 움직였다. 어머니는 “재활용 쓰레기는 다 버리고 가야 한다”, “집을 한 달 이상 비울 거면 세탁기랑 건조기도 열어두고 가라”며 꼼꼼하게 당부했다. 이승우는 투덜거리면서도 하나하나 어머니의 말을 따르며 자연스러운 모자(母子) 케미를 보여줬다. 특히 모친 미모도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안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지만, 집에서는 여느 아들과 다르지 않은 모습. 이승우의 일상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장면들로 또 다른 매력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미우새' 김수형([email protected])

2026.01.18.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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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은 꿈도 꾸지 말라는 판결 [김성탁의 시시각각]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라면 공수처·경찰·검찰이 앞다퉈 저를 수사하겠다고 나서고,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영장 쇼핑, 공문서 위조까지 해가며 저를 체포할 수 있었겠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 최종 의견 진술에서 했던 발언이다. “지금은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라면서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을 '야당의 폭거' 때문으로 돌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을 향한 ‘메시지 계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형사 재판에서도 그는 발언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비상사태 여부와 계엄 필요성 판단은 대통령의 고도의 재량과 정치적 결단에 속한다”고 항변했다. 윤 전 대통령은 87년 민주화운동 이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것도 계엄 선포의 정당성 근거로 활용했다. 그는 “우리나라 선거 가운데 대통령 선거가 기간도 가장 길고 국민적 관심도 크다. 그만큼 직선 대통령의 민주적 정당성은 다른 선출직에 비해 무게가 다르다. 직선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폭거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계엄 선포의 절차나 요건을 두고 위헌·위법 논란이 있더라도 정치적으로 책임질 문제이지 사법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지난 16일 나온 첫 1심 판결에서 유죄를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의 판단은 달랐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고 지시한 데 대해 재판부는 “경호처 공무원들을 이용해 자신에 대한 수사 기관의 적법한 영장 집행을 저지하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며 "일신의 안위와 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사실상 사병화했다”고 질타했다. 이는 공무원의 임무가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국가에 충성하는 것임을 명확히 한 것으로, '짐이 곧 국가다'와 같이 대통령 개인이 제왕 같은 존재가 될 수 없음을 못 박은 셈이다. "국가에 충성하는 공무원 사병화" 대통령 책무성 무겁게 본 1심 판결 87체제 곧 40년, 분권형 개헌해야 계엄 선포 등이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직책의 책무성을 중시하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비상계엄과 같은 국가긴급권을 행사할 경우 오남용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무위원 모두에게 국무회의 소집을 통보할 필요성이 더욱 크다”며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주권자의 권한이 위임돼 있다는 주장도 펴왔는데, 재판부의 인식은 이 점에서도 달랐다. 오히려 국가 최고 공무원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을 추궁했다. 허위 공문서 작성·폐기 혐의 등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헌법을 수호하고 법질서를 준수할 의무가 있는데도 도리어 헌법과 관련 법령에서 정한 절차적 요건을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설파했다. 이번 1심 판결의 취지는 윤 전 대통령만 새길 일이 아니다. 여당이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가진 이재명 정권,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대통령 모두 명심해야 한다. 87년 체제가 벌써 40년 가까이 돼 가고 있다. 그러나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의 경쟁만 극심할 뿐 국가적 해법은 찾지 못하는 대결적 양당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여대야소에선 일방적 국정 운영이 우려되고, 여소야대에선 국정 마비가 반복되고 있지 않나. 대선 때만 되면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분권형 개헌을 얘기하다 당선되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양태를 반복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분권형 개헌을 공약했지만 정작 취임 후엔 뚜렷한 실행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느닷없는 비상계엄에서 보듯 여전히 한국 민주주의는 예상치 못한 돌발 사태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이번 판결이 한국형 대통령제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관심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김성탁([email protected])

2026.01.18.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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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프랑크푸르트, 역사적 3위·UCL 진출 이끈 사령탑, 토프묄러와 작별

[OSEN=정승우 기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디노 토프묄러(46) 감독과 결별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디노 토프묄러 감독과의 협업을 즉각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몇 주간의 경기력과 새해 첫 3경기에서 얻은 인상을 종합해, 스포츠 및 구조 전반에 대한 면밀한 분석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토프묄러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단과 스포츠 조직 전반에 변화가 이어지던 과도기 속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회복시켰다. 그의 지도 아래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올랐고,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며 리그를 통해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구단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지향하는 역동적이고 공격적이며 콤팩트한 축구를 이번 시즌에는 충분히 구현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마르쿠스 크뢰셰 스포츠 디렉터는 "토프묄러 감독은 언제나 구단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큰 열정으로 일했다. 전문성, 프로의식, 세밀한 준비 과정, 선수단과의 인간적인 소통 모두 높이 평가한다"라면서도 "최근 몇 주간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새로운 스포츠적 자극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토프묄러 감독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팀과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결정을 존중한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기회를 주고 신뢰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프랑크푸르트에 더 차분하고, 무엇보다 성공적인 시간이 찾아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당분간은 임시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U21팀을 이끌던 데니스 슈미트 감독과 U19팀의 알렉산더 마이어가 공동으로 1군을 맡는다. 이 중 슈미트 감독이 전면에 서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크뢰셰 디렉터는 "두 지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책임을 질 준비가 돼 있다. 이는 우리가 차기 감독을 신중히 선임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과와 아쉬움이 공존했던 동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프랑크푸르트는 다시 한 번 변화를 선택했고, 다음 방향을 모색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1.18.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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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상도’ 정신우 셰프 별세

배우 출신 정신우(본명 정대열·사진) 셰프가 18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56세. 1998년 MBC 공채 탤런트로 선발된 고인은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상도’ 등에 출연했고 2000년 이후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다. 2014년 흉선암 판정을 받고 12년간 투병해 왔다.

2026.01.18.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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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비전포럼] 이재명 정부, ‘DJ-오부치 선언’을 조약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일관계 연속 진단〈39〉 일본 나라(奈良)현에서 지난 13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30일 경주 회담에 이은 두 번째다. 두 달여 만에 양자 방문이 완성된 것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조세이(長生) 탄광 수몰 피해자 신원 확인 협력에 합의하면서 과거사 문제를 진전시켰다. 이에 맞춰 한반도평화만들기(이사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는 지난 15일 ‘한·일 정상회담 평가’를 주제로 한일비전포럼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담이 ‘진보 한국 정부’와 ‘보수 일본 정부’라는 이념적 격차를 넘어선 실용적 결실을 거뒀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공통분모 된 중국의 거대 경제 위협 경제협력 위해 역사 문제 해결 필수 독·프도 불가역적 합의로 과거 극복 정권 바뀌어도 이행할 기반 닦아야 법적 책임 넘어 인도적 협력 첫발 뗀 과거사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이번 회담은 특히 과거사 이슈인 ‘조세이 탄광’ 문제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제일 먼저 유해 수습과 봉환에 대한 대응을 약속한 게 성과였다. 일본 측 발표문에서 ‘한·일 간 조정의 진전을 환영한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기존의 법적 책임 차원의 사죄가 아니라 인도적 협력 측면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란 결국 투트랙 외교이고, 과거사란 점에서 입장차가 있어도 그게 미래 협력을 방해해선 안 된다는 것 아니겠나.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를 다시 제기한다면 한·일 관계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이 있는 것이고, 그런 판단과 함께 과거사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일본이 수용할 수 있는 ‘인도적 협력’ 논리를 대안으로 제공했다고 본다. 현재 기금 부족으로 중단된 제3자 변제에 대해서도 일본 측의 성의, 특히 재계의 기부가 절실한데, 이번 회담은 일본 정부가 자국 내 기업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포석이 됐다. 또 우리가 일본과 고차원적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의미를 다졌다는 게 이번 회담의 가장 큰 포인트다. 이 대통령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의사를 공식화했다는 점도 후쿠시마산 식료품 수입 문제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또 중·일 갈등에서 한국의 중간자적 위치도 공식화했다. 일본은 한·미·일 동맹에 방점을 두는 데 반해 우리는 양쪽을 병행하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일 공동 ‘희토류 콤비나트’ 구축해야 ▶신각수 전 주일본 대사=셔틀 외교가 안정화됐고 정상 간 ‘케미스트리’(조화로운 관계)도 잘 맞았다. 직전 한·중 회담에서 공동 문서가 없었던 것과 달리 이번 양국 공동 발표문은 내용이 충실했고 미래 방향성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중국 문제에선 전략적 입장 차이가 나타났다. 관건은 양국의 국내 정치다. 일본은 2월 총선에서 다카이치가 자민당 우위를 회복할지, 한국은 여당 강경파들이 대일 관계에 역점을 두는 이 대통령의 행보를 따를지가 변수다. ▶이창민 한국외국어대 교수=양국 간 논의된 공급망 협력에서 희토류 협력이 핵심인데, 중국은 고도의 제련 기술은 물론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빠짐없이 활용하는 산업 생태계가 희토류 채굴지에 한데 모여 있는 ‘콤비나트’를 구축하고 있다. 수출 규제 시 한·미·일은 모두 타격을 받는다. 한·일도 단순 비축을 넘어 공동 제련이 가능한 콤비나트를 구축해야 한다. 다음 회담에선 이 의제가 대중 견제 및 공급망 재구축과 연결되도록 심화해야 한다. 화해·공존 위한 한·일 공동위원회 필요 ▶이근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지난 12일 NHK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협력할 건 협력하면서 미래를 함께 나아가자’고 한 것은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에 가장 근접한 성숙한 발언이다. 한국이 영원한 피해자로만 남을 게 아니라 분야에 따라 일본을 리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회담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게 양국 간 행동 규칙을 구체화하고 전략적 협력 틀을 훼손하지 않는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사도 이번에 나온 인도주의적 접근을 적극 평가해야 한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역사 문제에 예민한 게 한국은 좌파, 일본은 우파인데 이번에 양국 좌우를 대표하는 정상들이 만나 우호적 분위기에서 조세이 탄광 조사를 약속한 건 잘한 일이다. 양 정상이 좌우 세력을 제어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이 확인됐으니 4~5년 안에 역사 화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역사 화해와 공동 번영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실행을 담당할 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하는 게 어떨까 한다. ▶신현호 해울 대표변호사=기존 강제징용 소송 문제가 아직도 안 끝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피해자 지원을 몰아서 추진하면서 부작용들이 있다. 피해자 가족 간 재산 다툼은 물론 소송을 10년 넘게 지원한 변호사들도 허탈하게 됐다. 재단에 지금 남아 있는 돈이 없으니 어떤 형태로든 추가 지원을 받아 일본 측과 마무리지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반일 교육을 받아 온 우리 국민인데 갑자기 양국 정상이 만나 미래지향적으로 가자고 하면 과연 설득될지 우려된다. 중·일 갈등엔 전략적 모호성 유지가 최선 ▶권태환 전 주일본 무관=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NHK 인터뷰에서 “(중·일 갈등에 대해) 우리가 깊이 관여하거나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중립 유지 발언을 했는데, 바꿔서 얘기하면 한반도 분쟁이 터졌을 때 일본이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것과 같은 발언이다. 일본은 양안 문제가 일본 안보에 큰 영향을 주기에 엄청난 피해를 감수하면서 ‘대만 유사시 개입’이란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란 점에서 한국 입장에선 이런 표현을 좀 더 정제해 쓸 필요가 있다.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외교적 ‘중립’은 자칫 양쪽을 다 잃을 수 있으므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 중국이 의도적으로 중·일 긴장을 고조하고 있단 점과 대만해협 안정이 우리와도 직결된다는 점을 유의해 발언 수위를 고민해야 한다. 원화 가치 하락 대응을 위해 한·일 통화 스와프를 10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해 안전판을 만들어야 한다. CPTPP 가입의 관건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도 국제기구가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우리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박문수 미래와가치 회장=이재명 정부가 대중·대일 관계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게 애매모호하다고 지적하는데, 우리 현실에서 그 이상의 대안이 없다. 이번에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했다고 본다. 과거사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 일, 독도 도발 말고…한, 역사적 화해로 가야 ▶이하경 중앙일보 대기자=결국 과거사 갈등에서 중요한 변수는 국내 정치다. 일본도 2월 총선이 있고 우리는 6월 지방선거인데 갈등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특히 다카이치는 다음 달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에 차관급이 아니라 장관급이 가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사람이다. 이 카드를 또 쓰는 순간 한국의 좌파들과 일본의 우파들이 또 난리가 날 수 있다. 결국 역사적 화해라는 큰길로 가야 하는데 정부뿐 아니라 민간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거사에 대해 일본 정치권의 근본적 반성을 강요하기보다 미래를 위해 어떻게 관리할지 접근해야 한다. 배상이란 법률적 접근을 고수하는 여론은 국내에서도 소수다. 보수 진영과 민간이 주도하는 기금을 조성해 시민운동 차원에서 해결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출생, 지방 소멸 등 공통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안보·방산 등에서 민간 협력을 토대로 한·일 관계를 주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한·일 관계는 일희일비하지 말고 ‘역지사지’하면 해답이 나온다. 28년 전 김대중 대통령 방일 때 했던 조언인데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거사나 독도 문제에서 일본 총리와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역지사지해야 한다. 이번 셔틀 외교에서 양 정상이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역지사지를 성공적으로 실천해 관계 회복의 기틀을 닦았다고 생각한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우리 진보 정부와 일본 우익 정부의 만남이 ‘김대중-오부치 공동 선언’처럼 큰 문을 열 수 있다. 이재명 정부 동안에 이를 조약 수준의 불가역적 합의로 격상해야 한다. 한·일보다 관계가 더 나빴던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협력도 소련이라는 공동의 위협이 있어 가능했다. 한·일은 중국이라는 거대 경제 위협을 공통분모로 갖고 있고 경제협력이 필수다. 한·일이 혼자서는 작아서 질 수밖에 없고, 그나마 2억 인구가 있어야 대응이 된다. 이를 위해선 역사 문제 해결이 필수다. 작은 단계부터 합의해 정권 교체와 상관없는 불가역적 기반을 닦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과제다. ◆한반도평화만들기=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 11월 출범했다. 산하의 한일비전포럼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이고 전략적 해법을 찾고 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18.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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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로 1만8천명 사망"…이란당국 "美·이스라엘 책임"(종합)

"이란 시위로 1만8천명 사망"…이란당국 "美·이스라엘 책임"(종합) 이란 정부 "아직 사형 집행은 없어…선동자 가려 처벌할 것"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가 약 1만8천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현지 의사들로부터 입수한 보고서를 근거로 1만6천500∼1만8천명이 사망하고 33만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 시위가 확산한 뒤 다양한 기관에서 피해 상황을 추산한 통계가 발표되고 있지만 모두 공식적으로 확인은 어렵다. 다만 시위대의 전언이나 동영상·사진 등에 비춰 피해 대규모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해외 언론과 인권단체는 의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시위로 약 500명의 보안요원을 포함해 최소 5천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쿠르드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는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번 시위로 전날 기준 3천30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이와 별개로 4천382건을 검토 중이다. 체포 건수는 2만4천건을 넘어선 것으로 봤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등 당국은 시위에 따른 인적·물질적 피해를 부각하며 그 책임을 미국 등 외부로 떠넘기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해외 무장 단체들이 시위대를 선동해 소요가 커졌고 결국 희생자도 늘었다는 것이다. 이란 사법부는 이번 시위와 관련해 아직 사형 선고가 내려진 적은 없다며 외국세력 연계 여부를 캘 때까지 최대 수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위대 중 일부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정보기관과 연계된 용병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시위는 상당 부분 소강상태에 접어든 상태다. 이란 당국도 학교 재개, 인터넷 복구 방침 등 소식을 전하며 혼란이 수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란 현지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국내 인트라넷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곧 다시 개통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확산하자 지난 8일 오후 국제전화와 인터넷 연결을 전면 차단했다. 일주일간 휴교령이 내려졌던 학교도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한 당국자는 "최종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화폐가치 폭락 등 경제적 이유로 촉발됐지만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수 주일째 규모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혈 사태를 우려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이란 당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외교·군사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8. 8:26

[하현옥의 시선] “내 퇴직연금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평생 일한 대가로 적립한 개인의 사적 재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금화는 개인의 운용 권한을 제한하고, 운용 실패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중략)… 절대로 개인의 자산을 국가가 관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연금도 못 받을 수 있어서 걱정하는 2030들한테 퇴직연금까지 국가에서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2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 이런 내용의 ‘퇴직연금 기금화 추진 반대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기금화 추진 중단과 근로자 동의 없는 일괄 기금화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금 과장하면 '내 퇴직연금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7일 “이달 중 실무 당정과 고위 당정을 거쳐 (기금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속도전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8일 현재 3859명이 동의했다. 퇴직연금 기금화는 개별 금융사가 운용하던 퇴직연금을 하나의 큰 기금으로 모아 특정 기구가 일괄 운용하는 것이다. 2005년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대규모 사업장 위주로 회사(확정급여(DB)형)나 근로자 개인(확정기여(DC)형)이 개별 금융사와 계약을 맺고 상품을 선택해 운용하고 있다. ‘계약형’ 방식이다. 중소·영세 기업은 여전히 퇴직금 제도에 머물러 있다. 정부와 여당이 내세우는 퇴직연금 기금화 명분은 이렇다. 우선 퇴직연금 사각지대 해소다. 퇴직금 제도 운영 사업장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퇴직연금 의무화를 추진하며 기금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퇴직연금의 경우의 명분은 수익률 제고다. 대부분(82.6%)이 원금보장형 상품에 묶인 탓에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86%에 불과하다. 기금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로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주장이다. 명분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당정은 국민연금과 국내 첫 기금형 퇴직연금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의 수익률을 앞세워 장밋빛 전망만을 늘어놓지만, 기금화로 몸집을 불리면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건 지나친 일반화이자 단순 논리다. 오히려 후불적 임금인 퇴직금을 기금으로 묶게 되면 개인의 투자 선택권 제약과 재산권 침해 등 논란의 여지가 상당하다. 퇴직연금 기금화 속도 내는 여권 규모의 경제로 수익률 제고 추구 정부의 또 다른 쌈짓돈 만들 수도 보다 본질적 문제는 운용 실패로 인한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때다. 피해는 고스란히 근로자의 몫이다. 투자 선택권 없이 손실만 오롯이 떠안게 되는 것이다. 수탁자가 2000억엔 규모의 퇴직연금을 부실 운용하고 손실을 은폐해 근로자 88만명의 퇴직금을 날린 일본의 ‘AIJ 사태’가 대표적이다. 투자 결정 주체(기금)와 수익자가 다른 탓에 운용 실패에 따른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 다툼의 소지도 많다. 무엇보다 퇴직연금 기금화는 ‘국민연금 트라우마’를 자극한다. 퇴직연금이 환율 방어와 증시 부양을 위해 정부가 쌈짓돈처럼 쓰고 있는 국민연금의 또 다른 버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기금화 반대 청원에서 청원인은 “퇴직연금 운용을 하나의 기금으로 집중시키는 것은 정치적·정책적 개입 위험을 높이고, 한 번의 판단 오류가 수많은 국민의 노후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스피 5000시대를 천명하는 정부는 국민연금에 지원군 역할을 주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 검토를 지시했다. 외환 당국은 지난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국민연금까지 동원해 환율을 끌어내렸지만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환율이 다시 급등하며 국민연금은 헛돈만 태운 셈이 됐다. 청원인이 지적한 대로다. 퇴직연금 기금화를 추진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은 각종 의심을 부추긴다. 국내 주식 투자를 늘리는 국민연금이 연금 지급을 위해 주식을 팔아야 할 때 쏟아질 매물 폭탄을 받아낼 안전장치가 퇴직연금 기금화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431조7000억원인 퇴직연금 적립금은 2040년에는 117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자본시장연구원)된다. 심지어 늘어나는 적자 국채 발행을 메우려 기금화를 통해 퇴직연금을 채권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란 시각까지 있을 정도다. 퇴직연금 기금화는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그런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퇴직연금 기금화의 필요성과 문제를 아우르는 솔직하고 치열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공론과 논쟁 없이 속도만 낸다면 퇴직연금 기금화를 둘러싼 의심과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다. 아무리 노후 자금 관리가 명분이라 하더라도 국가가 국민연금에 이어 퇴직연금까지 손댈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하현옥([email protected])

2026.01.18.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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