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운용사들 'AI 거품' 우려속 "내년에도 증시 랠리" 전망 블룸버그 설문…우호적 통화·재정정책에 AI 발전 지속 기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업종 관련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요 자산운용사 중 대다수는 내년도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터뷰에 응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운용사 37개 중 30개사가 2026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위험 선호(Risk-on) 시각을 유지한다고 답했다. 4개 운용사는 혼재된 전망을 내놨으며, 3개 운용사만 위험 회피(Risk-off) 시각을 내비쳤다. 회복력 있는 글로벌 성장세, AI의 추가 발전, 완화적인 통화 정책, 재정 부양책이 글로벌 주식시장 강세를 지속시킬 것이란 게 대다수 운용사의 판단이었다. JP모건자산운용의 실비아 셩 글로벌 멀티애셋 전략가는 "견고한 성장과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우리의 복수 자산군 포트폴리오에서 위험 선호 성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는 주식과 신용(credit) 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DWS의 데이비드 비앙코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강한 (주식 상승) 추세에 타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역발상 투자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역발상 투자란 추세를 추종하는 투자 전략과 달리 다수가 주식을 살 때 주식을 팔고, 다수가 주식을 팔 때는 사는 전략을 말한다. 다수 자산운용사의 이 같은 낙관론은 AI 업종 관련 거품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월가 일각에서는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가파른 증시 랠리로 현재 뉴욕증시가 2000년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상태와 유사하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 여파로 내년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에 대한 경고도 여전하다. 반면 다수 펀드매니저들은 내년도 시장 환경에 위험 요인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AI 거품론이나 경기침체 관련 위험 경고가 다소 과장됐다고 보는 분위기다. 설문대상 운용사의 85%는 '매그니피센트7'(M7)과 기타 AI 관련 대장주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 아니라고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증시 기술주 섹터의 주가수익비율은 10년 평균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과거 닷컴 버블 시기와 달리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테슬라, 메타 등 주요 기술주들은 여전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엄청난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안위티 바후구나 공동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술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이를 두고 거품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증시 강세는 미국 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운용사들은 내다봤다. 웰링턴 운용의 앤드류 하이스켈 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일본, 대만,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에 걸쳐 실적 모멘텀의 의미 있는 확대를 보기 시작했다"며 "2026년을 바라보면 유럽은 물론 더 넓은 범위의 신흥시장에서 실적 성장의 부활 가능성이 명확히 보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의 주식시장이 재평가됐는데, 우리는 2026년도에 이와 같은 성격의 시장 재평가가 인도에서 벌어질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7. 10:25
[OSEN=이인환 기자] 전 세계가 들썩이는 축구의 계절, 월드컵이 다가오지만 중국만은 또 웃지 못했다. 본선 확정 42개국이 운명을 배정받는 자리였지만 그 무대 어디에도 중국의 이름은 없었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사상 첫 월드컵에서도 중국은 끝내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가 포트1에 자동 배정됐고, 나머지 45개국이 12개 포트에서 흩어져 조 편성을 마쳤다. UEFA 플레이오프 4장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2장 역시 포트4에 포함됐다. FIFA 랭킹 22위로 사상 첫 포트2 배정이라는 쾌거를 이룬 홍명보호는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UEFA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함께 A조에 들어갔다.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가 이 플레이오프에 속해 있으며, 전력상 덴마크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한국에 비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조 편성은 전반적으로 험난하다. 먼저 한국과 마찬가지로 포트2 일본은 네덜란드·튀니지·UEFA PO B 승자와 함께 F조에 배치됐다. PO B에는 우크라이나·스웨덴·폴란드·알바니아가 포함됐기에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이란은 벨기에·이집트·뉴질랜드와 G조, 호주는 미국·파라과이·UEFA PO C와 함께 D조에 속했다. 카타르는 개최국 캐나다, 스위스, 그리고 이탈리아가 포함된 UEFA PO A 승자와 만난다. 첫 월드컵 본선의 우즈베키스탄은 포르투갈·콜롬비아·대륙간 PO 1(콩고민주공화국·뉴칼레도니아·자메이카)과 K조에 묶였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스페인·우루과이·카보베르데와 H조, 요르단은 아르헨티나·알제리·오스트리아와 J조에 속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반이 ‘험난한 월드컵’을 예약한 셈이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하면서 이전과 다른 조 편성으로 진행됐다. FIFA가 조편성을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중국 때문. 그러나 정작 중국은 월드컵에 오르지 못했다. 본선에 오르지 못한 중국도 추첨식 소식 자체에는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반응은 기대감과 냉소가 뒤섞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시간대도 그렇고 월드컵을 안 보겠다"라면서 "괜히 중국 올려주겠다고 48개국 체제로 바꿔서 월드컵이 재미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제도 비판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본선에 나가지 못한 체념의 감정이 깔려 있다. 실제로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 3승 7패(승점 9), 5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48개국 확대라는 ‘역대급 기회’가 있었음에도 결국 스스로 그 문을 열지 못한 것이다. 추첨식 직후 중국 팬들 사이에서는 더욱 직설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중국 네티즌은 “이렇게 진출국이 늘어도 중국은 상대가 안 된다"라면서 "우즈벡도 가는데 중국은 또 떨어졌다. 아시아 강팀들 보면 지금 중국은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조직 개편과 지도자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아시아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도 굳건히 ‘문 밖’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중국 축구의 냉혹한 현실을 다시금 증명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7. 9:48
82세 포르셰 회장, 62세 여친과 네번째 결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럭셔리 스포츠카업체 포르셰의 볼프강 포르셰(82) 회장이 네 번째로 결혼했다고 dpa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미디어 담당 대리인은 포르셰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가브리엘라 추라이닝겐(62)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며 신혼부부의 사생활을 존중해 추가 문의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1970년 처음 결혼한 포르셰는 2023년 세 번째 부인과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네 번째 부인 추라이닝겐은 옛 귀족이며 현재 독일 최대 철강업체 티센크루프의 뿌리가 된 티센 가문 출신이다. 포르셰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셰(1875∼1951)의 손자인 볼프강 포르셰는 2007년부터 포르셰 감독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포르셰 가문은 페르디난트의 사돈 집안 피에히 가문과 함께 포르셰 지주회사를 통해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도 지배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07. 9:25
美재무장관 "올해 美실질 GDP성장률 3%…내년 인플레 하락 전망" "인플레이션 만드는 건 서비스 경제…관세와는 상관없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전망과 관련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로 올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좋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상승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거듭 반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50년 중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냈다"며 "민주당은 에너지 분야나 과잉 규제를 통해 (공급) 부족 문제를 만들어냈고, 그 결과 지금의 생활물가 문제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품 인플레이션은 전체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낮다"며 "지금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건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사실 관세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 탓에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고 이로 인한 가격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됐다는 지적에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노동 계층이 실제로 소비하는 식료품, 휘발유, 임대료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아울러 소비자들에게 물가 부담을 주는 두 가지 요소가 인플레이션과 실질소득이라면서 "실질소득은 약 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에 우리가 번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에 속도를 낼지에 대해 "중국이 구매 속도를 더 높이진 않을 것"이라며 양국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중국의 대두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정상회담을 통해 서로를 겨냥한 추가 관세와 무역 보복 조치 일부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농가에 대해 임시 지원금(bridge payment)을 제공하기로 한 데 대해, 앞선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조치로 농가의 피해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그 격차를 메우는) '다리'(bridge)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07. 9:25
7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2026학년도 대입 정시 설명회에서 학부모·수험생들이 배치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종로학원은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 수시 탈락자가 지난해 대비 8.5% 늘어난 19만423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현([email protected])
2025.12.07. 9:23
━ ‘소년범 전력’ 배우 조진웅 은퇴 논란 배우 조진웅(49)이 미성년 시절 범죄를 인정하고 은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소년범 전력’이 개인의 장래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게 타당한지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미성년 때 범행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제약이 된다면 다른 소년범의 교화 가능성을 꺾는 것이란 의견과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는 공인인 만큼 ‘2차 피해’ 예방을 위해서라도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단 주장이 맞선다. 조진웅은 7일부터 방영되는 방송 프로그램 내레이션 등에서 모두 하차했다. 앞서 조진웅은 그가 고교생 시절인 1994년 성폭행·절도 등의 범죄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했다. 다만 조진웅 소속사는 “(조진웅은)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소년 시절 범죄에 대한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도소장을 지낸 이언담 경기대 범죄교정심리학과 초빙교수는 “소년보호 처분은 청소년기 잘못에 대해 교육을 통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도록 하는 조치”라며 “30년이 넘은 사건으로 한 사람의 과거를 다시 들춰버리는 것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소년범죄에 대한 처분은 전과가 아니다”며 “소년 사범은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화의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년법은 ‘소년의 보호처분은 그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아니한다’(제32조 6항)고 규정한다. 아울러 ‘반사회성이 있는 소년의 성행을 교정해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반면에 조진웅이 공인으로서 그동안 쌓아 왔던 이미지와 상반되는 전력을 숨겨 왔다는 비판의 여론도 많다. 여러 영화에서 독립투사나 형사로 등장한 조진웅은 과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 특사로 참여하고, 제80회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대표 낭독하기도 했다. 그가 본명인 조원준 대신 부친의 이름으로 활동한 것이 범죄 이력을 감추기 위함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기도 수원에서 보호관찰 청소년 등을 교육하는 아랑학교의 구자송 이사장은 “청소년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고 해서 아이들 인생의 앞길을 영원히 막아서는 절대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공인이 과거 사회적으로 쉽게 용납되지 않는 수준의 범행을 했다면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사회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가명을 쓰고 범죄 전과를 감추며 위선으로 지금의 지위를 쌓았다”고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인용해 “성인과 죄인의 유일한 차이는 모든 성인은 과거가 있고, 모든 죄인은 미래가 있다는 점이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조진웅에 대한 비판 여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임성빈.이아미([email protected])
2025.12.07. 9:21
대통령실이 새해에 본격적으로 북한과 대화 재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도 외려 대화 의지를 더 강조한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7일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은 (남북관계) 회복을 넘어 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 재개를 추진해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서 북한·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남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남북 간 적대적 긴장을 없애고,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용어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계승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문제는 남북 간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올해 미국·일본·중국과 관계를 다졌으니, 이를 기반으로 내년엔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해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한·미 연합훈련(조정)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카드로 직접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도 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최근 “내년 초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선 한·미 연합훈련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지만 위 실장은 선을 그은 것이다. 국가안보실장과 비서실장,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3실장이 모두 나온 이날 간담회에선 특별감찰관 임명 관련 질문이 나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저희는 꼭 (특별감찰관을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며 “국회가 빨리 추천해 주면 그분을 특별감찰관으로 모시고 보다 투명하고 올바르게 대통령직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해놨다”고 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고, 지난 2일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김남국 전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보낸 인사 청탁 메시지가 노출된 뒤 국민의힘 등 야당은 더욱더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강 실장은 문 수석과 김 전 비서관 사이에 오간 메시지와 관련해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저를 포함해 김 전 비서관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조사와 감찰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김 전 비서관이 (인사 청탁) 관련 내용을 (대통령실 내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4일 사직했다. 강 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은 “크리스마스(25일)쯤이면 이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투표한 ‘이재명 정부 6개월의 가장 큰 성과’ 결과를 공개했다. 1위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뽑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미국에서도 관세 협상을 가장 잘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2.07. 9: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케네디센터 아너스’ 수상자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스탤론은 영화 ‘록키’ ‘람보’ 등에 주연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AP=연합뉴스]
2025.12.07. 9:16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새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사진)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를 지명했다. 최재해 전 원장이 지난달 11일 퇴임하면서 감사원장 자리는 현재 비어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7일 브리핑에서 신임 감사원장 지명 소식을 전하며 “김 후보자는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회장 등을 지낸 김 후보자에 대해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98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0기로 수료했다. 그는 2018년 민변 회장으로서 ‘사법농단’에 관여한 법관 탄핵과 특별재판부 설치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는 등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한 비판에 앞장섰다. 이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개인적 인연에 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특별히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며 “김 후보자가 진보 진영에서 계속 활동했던 분이니 이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은 “국가 최고 감사 기구의 수장을 또다시 정권의 진영 논리에 맞는 인물을 지명했다”며 “명백한 코드 인사”라고 비판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2.07. 9:14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다시 한 번 세계가 주목하는 이름으로 아시아 최고 클래스다운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6일(한국시간) 2026년 월드컵에 참가할 1200명 이상의 선수 중 엘리트 100인을 자체 기준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평가 기준은 총 다섯 가지—현재 폼, 과거 성적, 대표팀 내 중요성, 시장 가치, 그리고 FC26(게임) 능력치. 각 항목 1~5점 배점 후 총점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이다. 매체는 “게임 능력치라는 요소를 비웃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가장 객관적인 개인 평가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강한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37위에 오른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51위), 일본의 미토마 카오루(98위), 구보 다케후사(100위), 우즈벡 수비수 후사노프(86위) 등이 뒤를 이었지만, 그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격차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뒤 MLS에서 활력을 되찾은 모습은 인상적”이라며 “토트넘 시절 말미에 다소 힘이 빠진 듯했지만, 이제 다시 최전성기급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손흥민은 사실상 ‘홈’에서 월드컵을 치를 수도 있다. 그는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절대적 리더이며, 다시 한 번 조국을 정상으로 이끌 선수”라고 극찬했다. 디 애슬레틱의 리스트에서 1위는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였다. 홀란(노르웨이), 라민 야말(스페인), 해리 케인(잉글랜드), 페드리(스페인)가 뒤를 이었다. 6~10위는 벨링엄·비니시우스·메시·더 브라위너·돈나룸마 순이었다. 손흥민은 세계적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이 리스트에서 당당히 37위에 자리했다. 37위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이는 디 애슬레틱이 손흥민을 2026 월드컵 무대의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디 애슬레틱은 64개국(본선 확정 42개국 + 플레이오프 20개국)을 대상으로 한 파워 랭킹도 발표했다. 한국은 17위로 분류됐다. 이는 한국의 공식 FIFA 랭킹 22위보다 크게 앞선 평가다. 말 그대로 ‘전력 이상’이라는 뜻이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이 디 애슬레틱 기준에서 일본(20위)·멕시코(21위)·이탈리아(22위)·스위스(23위)·미국(25위)·덴마크(29위)·이란(30위) 등보다도 위에 있다는 점이다. 디 애슬레틱은 “핵심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더 높은 무대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건도 달았다. 이 매체는 “결국 관건은 손흥민이다. 그는 월드컵의 간판 스타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02년처럼 아시아 최초 4강 신화를 꿈꾸려면 이강인과 황희찬이 반드시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 배정됐다. 멕시코(공동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UEFA PO 패스 D 승자(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1팀)과 한 조에 속하면서 만만한 상대는 없지만, 조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역대급 꿀조”라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MLS에서 뛰는 에이스’라는 이점도 가져간다.토트넘 마지막 시즌에는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로 기량 하락 우려까지 나왔던 손흥민. 그러나 MLS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LAFC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월드컵 최고의 선수 순위에서도 37위에 오르며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7. 9:14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통일교 측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누락했다는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특검 해체와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필요하면 당내에서도 경위 확인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검이 수백 곳 압수수색했다던데, 민주당 정치인이 통일교한테 받은 ‘명품시계’ 찾는 압수수색은 왜 안 한 건가”라며 “통일교 돈, 명품시계 받아먹었다는 민주당 정치인들을 민중기 하청특검이 덮어준 이유가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이기 때문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순직해병 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의 국회 위증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했다”며 “순직해병 특검이 공수처장을 기소했듯이 검찰은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혐의를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썼다. 이에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7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다면 당내에서도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 불법 금품수수 의혹은 앞서 특검이 통일교 측의 국민의힘 후원금만 기소하고 민주당에 기부한 ‘쪼개기 후원금’은 기소하지 않은 의혹과는 별개다. 이에 대해선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6일 “통일교 일부 지구장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을 후원했다지만 후원 자체가 불법은 아니고 국민의힘처럼 조직적 동원에 따른 불법 후원은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다. 수사 누락 논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8월 특검팀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중진 의원 한 명에게는 1000만원대 시계와 현금 수천만원을, 또 다른 의원 한 명에게는 현금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윤 전 본부장은 해당 의원들이 통일교 본부인 경기도 가평군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인사하고 돈을 받았다고도 말했으나, 수수자로 지목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소환조사 등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가 민주당과도 관계를 형성하려 했다는 진술은 법정에서도 나왔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우인성)에서 심리하는 자신의 재판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가까웠다”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이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의원은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도 없고 통일교 측에서 돈을 받은 적도 없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수자로 거론된 현직 의원 역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법조계에서는 약 4개월 전 진술을 확보하고도 관계자 소환, 시계 현물 압수 등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특검의 직무유기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는 “김건희 특검 출범 이후 압수수색만 수백 차례 이뤄졌을 텐데, 해당 의혹만 압수수색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야 한다”며 “경위 확인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수사를 전혀 하지 않은 건 직무유기,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민주당 측 인사들을 압수수색하거나 조사한 적 있나” 등 의혹과 관련한 중앙일보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5.12.07. 9:13
더불어민주당이 65세 정년 연장 입법에 가속 페달을 밟는 건 모든 연령대에서 70%가 넘는 압도적 찬성 여론 때문이다. 지난달 24~2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만 60세인 근로자의 법정 정년을 만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79%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18%)와 ‘모름·무응답’(3%)을 압도한 결과였다. 민주당 지지층(찬성 87%)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찬성 여론(71%)이 크게 높았다. 연령별로도 60대(74%)와 30대(76%)·20대(77%)에선 70%대였지만, 나머지 연령대에선 80% 이상이 정년 연장에 찬성했다. 민주당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은 “모두가 동의하는 사회적 여론이 있어 정년 연장은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막상 실무 협의에선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경영계·노동계 입장이 워낙 팽팽해 양측이 모두 납득할 만한 절충안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더욱이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년 연장은 사법개혁처럼 일방적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세대 갈등 역시 큰 변수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정년연장특별위원회(위원장 소병훈) 산하에 ‘청년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설치했다. TF를 이끄는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정년 연장으로 청년 채용이 줄고, 승진이 지연될 거란 지적이 있다. 정년 연장이 세대 간 제로섬 게임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5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청년 고용 문제를 최소화하고, 각 세대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한영익.이찬규([email protected])
2025.12.07. 9:11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최고의 불펜투수로 군림했던 조상우(31)가 첫 FA에서 긴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조상우는 KBO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KBO리그 통산 415경기(479⅓이닝) 39승 31패 82홀드 89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커리어 초반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뿌렸던 조상우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대되는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부상과 징계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리그 정상급 불펜투스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동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커리어가 꼬였다. 조상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6경기(8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활약했지만 한국 대표팀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패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당시 군 복무를 하지 않았던 조상우는 2021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4시즌 팀에 복귀한 조상우는 이전의 강속구를 다시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여전한 구위와 제구력을 앞세워 44경기(39⅔이닝) 1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키움은 FA를 1년 앞둔 조상우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KIA로 트레이드 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왕조 건설을 원했던 KIA는 조상우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조상우는 이적 후 72경기(60이닝)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좀처럼 안정적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기복이 있는 모습이 계속됐다. 6월 11경기(11이닝) 8홀드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하며 정말 좋았던 시기도 있지만 7월 10경기(6⅓이닝)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4.21을 기록할 정도로 한순간에 안좋아지기도 했다. 시즌을 마치고 A등급 FA 자격을 얻은 조상우는 FA 보상이 크고 올해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기 때문에 FA 재수를 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의 예상대로 FA를 신청하며 시장에 나왔다. 그렇지만 주요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무리한 7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원소속팀 KIA는 이번 겨울 FA로 나온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FA 선수가 많은 만큼 오버페이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고 실제로 박찬호(두산, 4년 총액 80억원), 최형우(삼성, 2년 총액 26억원), 한승택(KT, 4년 총액 10억원)이 팀을 떠났다. 양현종(2+1년 최대 45억원), 이준영(3년 총액 12억원)은 팀에 잔류한 가운데 이제 조상우만 시장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상우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 불펜투수로 매력이 있는 선수다. 실제로 원소속팀 KIA를 포함해 조상우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도 적지는 않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성사되는 계약 수준도 상상 이상이다. 12명의 선수의 계약 규모는 542억원에 달한다. 다만 최근 하락세가 우려된다는 점과 A등급 FA라는 점이 조상우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 때 최고의 불펜투수로 군림했던 조상우가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7. 9:10
LG유플러스가 AI 서비스 ‘익시오’ 이용 고객 36명의 통화정보가 노출됐다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사진은 7일 서울시내의 한 LG유플러스 매장. [뉴스1]
2025.12.07. 9:08
미국이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첫 국가안보전략서(NSS)에는 1기 때의 ‘미국 우선주의’를 넘어 고립주의 성향을 강화한 내용이 담겼다. 33쪽 분량의 이번 NSS는 “(19세기 미국의 고립주의 외교 선언인) 먼로 독트린에 대한 트럼프의 귀결”에 따른 비개입주의 원칙 등을 나열했다. 중동·유럽 같은 전통적인 분쟁에선 발을 빼는 대신 미 본토 인접국의 불법 이민·마약 카르텔 대응에 안보 자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NSS는 “전 세계 군사 주둔을 재조정할 것”과 “상대적 중요성이 감소한 전구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전략에서 한·미 동맹과 함께 “적대 국가를 억제하고 제1 도련선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능력을 포함한 역량 강화”를 거론했다. 이는 미국이 주한미군 숫자는 조정하되 대중 견제 역할을 겸하는 첨단 자산의 배치는 늘리는 쪽으로 임무를 변경할 것이란 국내외 관측과 맞물린다. 미 국방부가 곧 발간할 국방전략서(NDS) 등에는 전 세계 주둔 미군 재조정과 관련한 밑그림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또 “미국이 아틀라스(그리스 신화의 거인)처럼 세계 질서 전체를 짊어지던 시대는 끝났다”며 동맹국들에 지역 안보 분담을 요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1 도련선 안에 포함된 한국에는 대북 억제력 증강은 물론 대중 견제 역할까지 요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NSS 전반에서 미국의 역할 축소와 동맹 부담 증대라는 방향성이 읽힌다”고 평가했다. 이유정.박현주([email protected])
2025.12.07. 9:07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한국을 “자기 방어에 더 책임지는 모범 동맹(model allies)”이라고 지칭하며 “우리로부터 특혜(special favor)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집단방위를 위한 역할을 여전히 하지 못하는 동맹들은 결과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대폭적인 방위비 증액을 요구해 온 유럽 동맹국들을 겨냥한 말로, 헤그세스 장관은 “국가 방위의 핵심 요소는 동맹의 안보 부담 공유”라며 “유토피아적 이상주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레이건 국방포럼 연설에서 한국을 비롯해 이스라엘, 폴란드는 미국의 국방 지출 확대 요구에 부응한 “모범 동맹국”이라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5%를 핵심 군사 지출에 쓰고, 재래식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 대해선 “특혜를 받을 것”이라며 “동맹국은 어린아이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것을 기대하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지난 5일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안보의 우선순위를 미국 본토와 서반구, 인도·태평양에서 중국 억제에 맞추며, 유럽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혼자 전부 대응할 수 없으니 동맹들이 미국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며 “더 이상 무임승차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NSS의 내용과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유럽연합(EU)은 미국을 속이기 위해 결성됐다’고 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감을 백악관의 공식 정책으로 만든 것”이라며 “80년간 지속돼 온 대서양동맹이 바다 건너 초강대국(미국)에 의해 공개적으로 폄하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사실상 핵심 안보 대상으로 규정한 중국에 대해선 “안정적인 평화, 공정한 무역, 존중하는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 접근법은 지배가 아닌 세력 균형이 목표”라며 “미국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존중(respect)하는 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던 국방 전략과 달리 보다 유연한 접근법을 제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일제히 주요 안보 문서에서 대북 정책의 목표로 명시해 왔던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다. NSS에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표현은 물론 ‘북한’이라는 말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중국 역시 지난달 27일 발표한 백서에서 정통적으로 언급해 왔던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표현을 뺐다. 북핵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접근법이 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서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 협상대표를 맡았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석좌교수는 ‘북한의 비핵화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7일 NSS 보고서에 대해 “(북한 언급이 없는 건) 작성의 기본 방침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며 “향후 하위 문서에서 다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5.12.07. 9:06
7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왼쪽)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방위협력 강화를 위해 일본을 찾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함께 도쿄 방위성 청사에서 육상자위대 지뢰방호(MRAP) 차량에 탑승했다. [AFP=연합뉴스]
2025.12.07. 9:06
[OSEN=이인환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 일정이 모두 한국시간 오전대(10~11시)로 확정되면서 역대 가장 시청하기 어려운 월드컵이 됐다. FIFA는 7일(한국시간) 동영상 생중계를 통해 2026 월드컵 본선 104경기의 정확한 킥오프 시간을 발표했다. 하루 전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A조에 배정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가 유력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 패스 D는 내년 3월 덴마크-북마케도니아, 체코-아일랜드의 단판 승부 후 결승전을 거쳐 월드컵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FIFA 랭킹 21위 덴마크가 가장 앞서 있지만, 단판승부 특성상 변수도 적지 않다. FIFA는 조 추첨 직후 날짜만 공개하고 정확한 시간 발표를 하루 미뤘다. 개최국·중계·글로벌 팬 시청 타이밍을 최적화하기 위한 조정 과정이었다. 발표 결과,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오전 시간대에 배치됐다. 먼저 한국은 1차전을 유럽 플레이오프 D조의 승자와 맞붙는다. 현지시간(미국 동부)으로 6월 11일 오후 10시에 진행되기에 한국 시간으로 따지면 6월 12일 오전 11시장소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마찬가지로 홈팀 멕시코와 경기 시간 역시 현지 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9시에 열리기에 한국 시간으로는 그 다음 날인 19일 오전 10시에 과달라하라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같은 조 최약체인 남아공과 경기 역시 6월 24일 오후 9시이기에 6월 25일 오전 10시에 경기가 진행된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편성 시간 중에서 가장 시청하기 어려운 시간. 3경기 모두 평일(1차전 금요일, 2차전 금요일, 3차전 목요일)에 열리기에 일반 직장인들과 학생들이라면 가장 어려운 시간대다. 실제로 시간 배정 이후 네티즌들은 "월드컵을 라이브로 보기 위해서 직장인이면 연차를 써야겠다"라거나 "학교나 대학교에서 수업 도중에 월드컵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맞붙어 봤는데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규율이 뛰어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남아공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을 향해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체력도 좋고 내가 잘 아는 감독도 있다. 매우 강력한 상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 선수 대부분이 유럽 무대에서 뛰며 전술·피지컬 체계가 ‘아시아 스타일’의 범주를 넘어서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멕시코가 지나치게 위축된 것도 아니다. 그는 “우리는 홈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한다.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양국의 월드컵 역대 전적은 멕시코의 2승 우세다. 1998 프랑스 대회 1-3 패배, 2018 러시아 대회 1-2 패배.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는 매번 뼈아픈 상대로 남아 있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 1-1로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지휘관이 바로 아기레였다. 남아공의 위고 브로스 감독은 조추첨 직후 믹스트존에서 “한국은 최고 레벨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큰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다. 조직력과 움직임이 좋다”며 경험에서 나온 묵직한 분석을 전했다. 시간대와 별개로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에서 3경기가 열리는 것은 반갑다. 이동 거리가 줄어든 상황이라 회복 사이클과 훈련 스케쥴, 환경 적응에 한결 더 수월해졌다. 1차전과 2차전서 상대적 강호와 만나고 3차전서 최약체 남아공을 만나는 것도 반가운 요소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7. 8:59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국가보안법 폐지 법안을 두고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간첩을 활개 치게 만드는 법”이라고 공세를 폈고, 민주당 지도부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해당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지난 2일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고, 범여권 의원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선 민 의원과 이학영·김준혁·김용민·양문석 의원 등 총 15명이 참여했다. 법안은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고,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인권 보장의 가치에 역행한다”며 “국보법 폐지로 평화 통일과 인권, 국민주권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북한의 적대 활동이 점점 심해지는데 대한민국만 무장 해제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노총 전 간부가 북한 대남공작기구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9월 25일 대법원에서 징역 9년6개월 확정 판결을 받는 등 여전히 간첩 행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는 건 “간첩에게 허가증을 내주는 것”(중진 의원)이라는 게 국민의힘의 시각이다. 온라인 여론의 반응도 뜨겁다. 국회 입법예고시스템 사이트에는 7일 오후 8시20분 기준 9만3200여 건의 의견 글이 달렸고, 대부분이 반대 의견이었다. 야권 관계자는 “22대 국회 들어 가장 많은 의견이 달렸다. 통상 1000~2000건의 의견이 달리는 걸 고려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개별 의원의 주장일 뿐이고, 당 차원에서도 논의된 적 없다”며 “해당 법안을 처리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손국희.김나한([email protected])
2025.12.07. 8:57
쿠팡 등 이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자 6일 정부가 정보보호 인증 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정부 개편안이 나온 다음 날 쿠팡은 공지사항을 내고 피싱 등 2차 피해 방지에 나섰다. 쿠팡은 7일 오전 앱(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에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공지문을 올리고 “새로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사칭한 피싱 등 추가 피해 예방 차원의 재안내”라고 밝혔다. 최근 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신종 스미싱·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려 2차 피해 우려가 커지자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쿠팡 측은 “쿠팡은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노출’이라는 표현도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로 17일 만에 정정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쿠팡에 개인정보 ‘노출’ 통지를 ‘유출’ 통지로 수정하고, 유출 항목을 빠짐없이 반영해 통지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보위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인증 제도의 관리·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개편안을 논의했다. 쿠팡·SK텔레콤·KT·롯데카드 등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기업들의 잇따른 정보 유출 사고에 제도 실효성 논란이 일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 개편안에 따르면 주요 공공시스템, 통신사, 온라인 플랫폼 등은 그간 자율적으로 신청했던 ISMS-P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심사 절차 및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기존 인증 신청에서는 관리체계 운영명세서만 요구했다면, 개선안은 인증 범위에 자산 현황을 추가했다. ISMS-P 인증 기업서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특별 사후 심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서 인증 기준에 결함이 발견되면 인증을 취소할 수 있다. 현재까지 ISMS-P 인증을 받았다가 취소된 기업은 없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그간 ISMS-P 등 인증은 개인정보 유출 예방보다 기업 과징금(최대 40%), 과태료(최대 50%) 감경 수단 성격이 강했다”며 “이번 개편안은 인증 취소, 사후 관리를 통한 실효성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3370만 계정 정보가 유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유출된 정보의 양이 방대해 민관 합동 조사 결과 발표는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6일 LG유플러스에서도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 고객들의 통화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운영 개선 작업 과정에서 캐시(임시 저장 공간) 설정 오류로 고객 36명의 일부 통화 상대방 전화번호, 통화 시각, 통화 내용 요약 등의 정보가 다른 이용자 101명에게 일시적으로 노출됐다”며 “6일 오전 9시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성국.임선영([email protected])
2025.12.07.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