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산, 연휘선 기자] 나영석 PD 사단이 '신서유기'의 공백 속에 외전 후속작 '케냐 간 세끼'를 넷플릭스로 들고 왔다. 넷플릭스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신규 예능 '케냐 간 세끼'(약칭 '케간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 김예슬 PD와 출연자 이수근, 은지원, 규현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케간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그린 예능이다. 케냐의 광활한 대자연과 하나 된 세끼 형제들의 좌충우돌 사파리 접수 여행이 싱싱한 날것의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1박 2일'부터 '삼시세끼', '윤식당', '신서유기', '뿅뿅 지구오락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시리즈 등 레전드 히트작들을 탄생시킨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이다. 이에 나영석 PD와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활약했던 김예슬 PD가 공동 연출을 맡아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케냐 간 세끼'는 지난 2019년 '신서유기' 시리즈의 외전으로 선보였던 '아이슬란드 간 세끼', 일명 '아간세'의 후속작이다. 당시 게임에서 조규현이 소망했던 케냐 기린 호텔을 극악의 확률을 뚫고 획득해낸 바. 6년 만에 신규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시리즈로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이에 나영석 PD는 "오랜만에 오래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라고 감회를 밝혔다.이어 그는 "'아간세'의 후속이라 생각해 달라. 저희끼리 작은 약속이었는데 시간도 맞고 오랜만에 의기투합하자고 해서 저희 세 멤버가 케냐로 떠나서 지지고 복고 흥미진진한 여행하는 이야기다. 오랜만에 만난 이 친구들이 티격태겨하는 모습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예능"이라고 자부했다. 이수근은 "저희도 그렇게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이슬란드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그런데 오랜만에 뭉쳐서 하는데 촬영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마사이마라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지 마라고 할 정도로 케냐의 하루하루가 다 기억에 날 정도다. 저희가 즐겨야 방송에 담긴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여행은 정말 즐기고 왔다"라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그만큼 기존 방송들과 달랐을까. 김예슬 PD는 "방송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음악이 많이 달랐다. 저각권이 온에어 할 때보다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놀라워 했다. 정작 은지원은 "넷플릭스인 줄 몰랐다.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하는 줄 알았다. 한국 망신인가 싶어서 걱정도 했다. 이수근을 가리키며 이런 살마을 세계에 내보낸다고 생각해보라. 우리의 즉흥적인 개그가 통역이 될까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 케냐에서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코 '대자연'이었다. 이수근은 "코끼리가 눈 앞에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 웅장함이랄까, 그게 벅차더라"라며 감격했고, 규현은 "코끼리만 있는 게 아니라 새들이 세 마리인가 코끼리 위에 앉아서 같이 가는데 울컥했다"라고 거들었다. 이에 이수근은 "그걸 보다가 옆에 애들이 있으면 감동이 깨졌다. 다녀오서 바로 렌즈삽입술을 했다. 거기서 안경 끼고 촬영했는데 또 가면 자세히 보고 싶어서 그랬다. 그 정도로 너무 좋았다"라고 말하기도. 은지원은 "자고 일어났는데 하마 발자국이 저희 앞에 있었다. 지나갔다는 거다. 안에 있길 천만다행이었다. 저희 텐트 앞을 지나간 거다"라고 덧붙이며 동감했다. 이러한 사파리 투어에 대해 나영석 PD는 "그 분위기를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 동물도 동물이지만 초원이 주는, 이수근 표현의 ‘눈물이 난다’처럼 거기 가본 사람만 느끼는 초원이 주는 지구 어딘가에 뚝 떨어져서 대자연에 서있구나 느낌이 들더라. 그 벅차오르는 감정을 같이 느끼면 좋을 것 같더라. 아프리카의 동물 빅파이브라고 있다. 코끼리, 하마, 버팔로 등. 그걸 우리가 다 찾아서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달라. 또 저희가 지프차로 보통 투어를 하는데 거기서 기대 못한 많은 조우를 한다. 예상 못한 조우를 한다. 하늘에서도 본다. 아마 방송에서 처음 나오는 그림일 것 같다. 기구 사파리라고 해서 사자를 옆에서 보면 위험하지 않나. 하늘에서 동물이 나오면 기구가 아래로 내려가서 본다. 그런 처음보는 풍광이나 그림도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자부했다. 물론 '아간세' 이후 6년, 이미 김태호 PD가 기린 호텔은 물론 아프리카 사파리 빅파이브 투어까지 방송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나영석 PD는 "가슴이 아팠냐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팠다"라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가 가면 다르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플랫폼만 달라졌을 뿐 한국식 예능을 세계를 무대로 선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는 실정이다. 이에 나영석 PD는 "아시다시피 과감한 새로운 시도 전혀 아니다. 오랜 형제들이라 익숙한 느낌 받으실 것 같다. 그런데 넷플릭스와 처음 기획할 때도, 요즘 넷플릭스에서 시도되는 너무 훌륭한 것도 많은데 오히려 저희한테 모든 프로그램이 그럴 수는 없지 않냐고 한편으로는 넷플릭스이기에 시도할 수 있던 게 있었다"라고 수긍했다. 그는 "궁금증은 있었다. 소위 저희 한국인에게 굉장히 익숙하게 20년 동안 봐온 예능의 변주인데, 저희가 기대하기론 익숙함을 즐겨온 �f들이 있다면 익숙함을 오랜만에 반갑게 즐겨주시길 만들었고, 전세계 시청자 분들에겐 한국에선 이런 식의 작업을 하고 있고 우리는 이런 걸 즐기는 사람이라고 물어보고 싶었다. 자막도 너무 많고 너무 코리안 스타일이라고 넷플릭스에 물어보니 어떻게든 번역을 해볼 테니 해보시라고 물어봤다. 그러라고 만든 게 '케냐 간 세끼'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예슬 PD는 여기에 "기존 게임 외에 새로운 게임도 많이 넣었다. 그 게임들 중에서 특별한 심사위원이 나오는 게임이 몇 가지 있다. 케냐에 계신 분들일 수도, 상상하지 못한 심사위원도 나온다 풍류를 즐기는 출연진 분들의 모습을 많은 대회를 통해 진행했는데 새로운 게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나름의 신선함을 관전 포인트로 내세우기도 했다. '신서유기'의 맏형 강호동도 언급됐다. 규현은 다음을 같이 가고 싶은 멤버에 대해 "형들이랑도 가서 얘기를 많이 했는데 호동이 형님 오시면 진짜 좋아하시�募募� 이야기를 진짜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같은 이야기다. 고기도 좋아하시고 워낙 최상위 포식자시지 않나"라고 거들었고, 규현은 "어르신들이 많히 오시더라. 형님 눈물 흘리실 것 같다"라고 한번 더 강호동을 언급했다. 이에 은지원 역시 "저희가 꼭 한 번 모시고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나영석 PD는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한국 예능 케미스트리를 넷플릭스에서 선보이는 것에 대해 "이제 넷플릭스는 우리나라헤서 제일 잘나가는 백화점이 된 것 같다. 가장 좋은 상품들이 종류별로 모여있는 곳이 된 것 같다. 어느덧 예능에서도"라며 "저희 이 세명이 해온 건 백화점 지하1층 가면 가게들 있지 않나. 거기 새로 나온 베이글 가게도 있지만 태극당도 있지 않나. 여러 종류의 가장 좋은 물건들으 모아놓은 곳이라면. 이런 가게도 처음 봤지만 잠재적인 구독자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 이 멤버면 저희는 충분하다고 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은지원은 "자랑이 아니라 저희 너무 서로를 잘 안다. 안 맞으면 이상하다. 조규현이 변했다. 순수한 발라드 왕자 아니다. 성격 더럽다. 정말 폭력적으로 변했다. 까칠해졌다. 형들을 갖고 논다. 안 참는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수근조차 "다른 부분에서 스트렐스 많이 받고 아프리카 와서 푼 것 같다"라고 거들 정도. 규현은 "시작하자마자 에피소드가 있어서 심경상의 이유가 있었다"라고 해명해 호기심을 더했다. 더불어 규현은 "너무 재미있던 게 수근이 형, 지원이 형 매주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벌거벗은 세계사'로 보고 있다. 각각 따로 있을 때의 이 형들과 두분을 붙였을 때 케미스트리가 너무 다르다.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케미스트리다. 1+1이 2가 아니라 10이 되느 는낌이라 저까지 종횡무진하는 걸 보실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수근은 "저희 케미도 케미인데 나영석 PD님과 오래 해서 지친 게 있었다. 그런데 예슬 PD라는 참신한 젊은 감각이 들어와서 놀랐다. 세대 변화가 필요하더라"라며 놀랐다. 이에 김예슬 PD는 "수근 선배님이 케냐에서 눈물났다고 하셨는데 저는 촬영 내내 웃다가 눈물이 난 프로그램이다. 너무 오랜 시간 준비도 했고 열심히 준비한 거라 자식 같은 존재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여기까지 오니 욕심이 난다. '케간세' 영어 제목이 '케냐의 세 얼간이들(3 idiots in Kenya)'이더라. 저희는 몰라도 넷플리스 본사에서는 다 수치를 안다고 하던데, 여러분이 봐주시면 '쓰리 이디엇츠 인 크루즈'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케냐 간 세끼'는 오늘(25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11.24. 20:30
'대만 옆 日미사일'로 번진 中日갈등…中매체 "위험한 적대행동" 中외교부·관영매체, 日방위상 '대만 인근 미사일 배치 계획' 언급에 공세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불거진 중일 갈등이 일본의 대만 인근 미사일 배치 계획을 둘러싼 충돌로 번지는 형국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22∼23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이시가키 섬과 요나구시 섬을 시찰하고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 방위 계획을 언급한 것에 관한 질문에 "일본이 중국 대만 주변의 서남제도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면서 지역 긴장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연계할 때 극도로 위험하고, 주변 국가와 국제 사회의 경계를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일본 군국주의가 되살아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중국은 국가 영토 주권을 수호할 결심과 능력이 있다"고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이 방문한 이시가키 섬은 대만에서 약 240㎞ 떨어진 곳이고, 일본 최서단 요나구시 섬은 대만에서 110㎞만 가면 닿을 정도로 가깝다. 일본 본토는 물론 오키나와와도 400㎞ 이상 거리가 있다. 일본은 이들 섬에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자위대 기지를 설치해둔 상태다. 이시가키 섬은 대만과 가장 가까운 일본의 미사일 거점이고, 중국의 침공 같은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2016년 육상자위대 주둔지가 들어선 요나구시 섬은 내년에 적 항공기 레이더를 방해하는 대공 전자전 부대가 추가될 예정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23일 요나구시 섬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에 대해 섬 자체 안전 보장과 일본이 공격받을 가능성 경감 등을 이유로 들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오 대변인이 일본의 미사일 배치 계획을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과 연결 지으면서, 중국이 이 문제를 최근 격화하는 중일 갈등의 또 다른 전선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25일 게시물에서 "일본이 또 흉험(凶險·음험하고 위험하다는 의미)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중일 관계가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일본이 중국에 제일 가까운 섬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의도가 무엇인가. 이것이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썼다. 이어 뉴탄친은 "지금 중일 군사력을 대비해보면 일본이 이런 공격형 무기를 배치한다고 해도, 일본의 모든 공격 무기를 그곳에 둔다고 해도 중국을 흔들 수 있는가"라며 "이런 명백히 적의(敵意)를 가진 행동은 일본에 더 위험하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뉴탄친은 "일본이 이 지역에 공격형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지역 긴장을 조성하고 군사적 대립을 조장하는 것이고,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과 결합해보면 대만해협 무력 개입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현재 동향은 극도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계열의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이날 논평에서 일본의 미사일 배치를 "오랫동안 잠잠했던 군국주의의 유령을 소환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세계 각국, 특히 아시아 이웃 국가들은 응당 일본의 '신형 군국주의'라는 독성 새싹의 극단적 위험성을 함께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1.24. 20:25
'시리·다빈치 모태' SRI연구소, 한국에 기술상업화 거점 설립 일본 이외 해외 거점은 처음…일부 한국기업과 협력 논의 중 (멘로파크[美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아이폰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시리'와 수술 로봇 '다빈치' 등의 모태로 유명한 미국 혁신 기술연구소 SRI인터내셔널이 한국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첨단 지식재산(IP) 상업화를 위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세계적인 심층기술(Deep Tech) 연구소인 SRI는 벤처 펀드이자 상업화 플랫폼인 글로벌혁신연구소(GIL)와 손잡고 한국에 기술 상업화를 위한 투자 허브를 구축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은 한국을 첫 번째 해외 거점으로 선정하고, 이후 일본과 싱가포르 등 주요 혁신 경제권에 허브를 차례로 열 계획이다. SRI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본사를 비롯해 미국 내 10여 곳, 일본에 1곳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외 지역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진출한 적이 없다. SRI 내부 기술 상업화 조직인 SRI벤처스의 토드 스타비시 부사장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 IP를 바탕으로 창업할 경영인을 한국에서 찾는다고 밝혔다. 그는 SRI가 다른 벤처 투자사들과 유사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수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IP를 갖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SRI의 IP를 바탕으로 신생 기업이 '시리즈A'나 '시리즈B'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기관인 SRI는 투자 대상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지 않고 독립 회사(스핀오프)로 시장에서 성장하도록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얻은 IP 수익과 지분 수익은 새로운 연구를 수행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이들은 이미 대기업을 포함한 일부 한국 기업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해당 기업이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박 GIL 총괄 파트너는 "SRI의 심층 연구·개발 역량과 지역 생태계의 강점을 결합해 국경을 넘나들며 확장하는 기업의 창업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RI는 1946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산하 연구소로 출발한 연구기관으로, 1970년 스탠퍼드대에서 독립해 현재까지 비영리 연구소로 운영되고 있다. SRI는 컴퓨터용 마우스와 LCD 화면을 개발하고, 인터넷의 원형인 미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ARPA) 통신망 '아파넷'(ARPAnet) 등을 만들어 혁신 기술의 산실로 불린다. 수술로봇 다빈치를 개발하는 기업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아이폰 시리에 적용된 음성인식 기술을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된 스타트업 뉘앙스도 SRI 출신이다. 지난해에는 ARPA의 후신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빠른 기술 확장을 통해 국가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SRI를 실리콘밸리 기반 기술 상업화 촉진 기관으로 선정했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지난 2020년 카이스트와 협력해 보안 플랫폼 아큐녹스(Accuknox)를 설립했다. 스타비시 부사장은 다음 달 3일 산업통상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기조 강연을 맡아 SRI 한국 시장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1.24. 20:25
[영상] 베트남서 대형가방 속 시신 '충격'…CCTV 찍힌 한국인 2명 체포 [https://youtu.be/P_cYBH4gjek] (서울=연합뉴스) 베트남 호찌민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대형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호찌민 주택가에 있는 한 아파트 인근에서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남성의 시신은 파란색 대형 가방 안에 담긴 상태였습니다. 젊은 남성 2명이 건물 안에서 파란색 대형 가방을 끌고 나갔고 건물 경비원과 행인들이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가방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행인들이 몰려들자 당황한 남성들은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도주했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건물 주변을 통제한 뒤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했고, 조사 결과 피해자는 한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전날 택시를 타고 도주한 20대 한국인 남성 용의자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망한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다소 부패한 상태인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고층 아파트가 있는 고급 주택가로 비교적 치안이 좋은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은 이번 사건이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한 온라인 사기 범죄 단지와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제작: 김해연·최주리 영상: 연합뉴스TV·KENH14 NEW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해연
2025.11.24. 20:25
춘천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감자빵’을 처음 알린 청년 농부 부부 중 남편이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동욱 판사는 상표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A씨(34)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22년 5월 감자빵 상표권 일부를 양도받았으나, 상표권 공유자이자 회사 공동대표였던 B씨와 회사의 동의를 받지 않고 2023년 7∼8월 본인이 조합장으로 있는 영농조합 명의로 네이버 카페 온라인 유통센터 등에 “감자빵 공구 진행해 주실 셀러 모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연락해 온 소매업자들에게 보낼 샘플 패키지의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팩에 상표등록번호와 동일한 상표를 사용해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회사의 사내이사임에도 내부 결정을 거치지 않고, 회사가 특허출원인으로 등록된 ‘콩빵 제조 방법’ 특허의 출원인 명의를 임의로 변경해 공동 특허출원인으로 등록하는 등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도 포함됐다. 박 판사는 “동의 없이 상표권을 사용하고, 회사의 정당한 절차를 무시해 특허 명의를 임의 변경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상표권 침해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상표권 공유 회사와 영농조합 관계에 혼동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들과의 합의,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벌금형을 선고했다. 한편 A씨는 영농조합 대표로 근로자 10명에게 약 4000만원의 퇴직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았으나,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공소가 기각됐다. A씨와 아내였던 B씨는 2023년 말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 7월 재판부 화해권고결정을 수용해 결별했다. 이후 A씨는 SNS에 “감자빵 사업의 발전을 위해 부부 관계를 정리하고 서로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1.24. 20:25
[OSEN=조형래 기자] 3년 만에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그런데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타자의 연봉 치고는 꽤나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외국인선수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후라도는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디아즈는 총액 1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후라도는 올해 3년차 선수지만 2024년 키움과 재계약을 맺지 못했고 올해 신규 외국인 선수로 분류, 삼성과 최대 한도인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규정 때문에 연봉 인상이 제한됐다. 그리고 올해 후라도는 다시 한 번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170만 달러라는 연봉으로 보상 받았다. 한화로 25억원에 달한다. 물론 후라도는 그에 걸맞는 성적을 냈다.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 WHIP 1.08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197⅓이닝과 퀄리티스타트 23회를 달성했다. 두 부문 모두 KBO리그 1위의 성적이다. 땅볼 비율 54.8%로 리그 6위에 오를 만큼 라이온즈 파크에 최적화된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라이온즈의 젊은 투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디아즈는 총액 16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의 조건이다. 비록 리그 MVP는 코디 폰세에게 내줬지만 디아즈도 올해 리그 MVP급 성적을 찍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과 리그 최다 타점 신기록인 158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144경기 전경기 출장해 타율 3할1푼4리(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출루율 3할8푼1리 장타율 .644 OPS 1.025의 성적을 기록했다. 장타율(0.644)과 OPS(1.025)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발표된 리그 MVP 투표에서는 퐁 125표 중 23표를 얻는데 그쳤다. MVP가 된 폰세는 125표 중 96표, 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괴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안정된 수비와 성실한 훈련 태도도 삼성이 디아즈를 높게 평가하는 요소였다. 144경기를 성실하게 모두 출장했다. 이로써 디아즈는 3년 만에 연봉이 수직상승하게 됐다. 2024시즌 중후반, 대체선수의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합류한 디아즈다. 8월 중순이었다. 당시 삼성 구단 발표에 따르면 17만 달러였다. 하지만 디아즈가 받는 금액은 연봉 5만 달러, 인센티브 2만 달러, 총 7만 달러였다. 우리 돈으로 1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10만 달러는 이적료였다. 하지만 디아즈는 올해 재계약을 했고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했다. 우리 돈으로 12억원 가량이었다. 연봉이 10배 넘게 상승했다. 그런데 올해 리그 홈런 타자의 역사, 타점 기록의 역사를 새롭게 쓰면서 다시 한 번 연봉 상승의 명분을 제공했다. 160만 달러도 충분히 많은 금액이다. 올해 연봉에서 100%, 2배 인상된 금액이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그리 많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지난해 202안타를 기록하고 올해 2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총액 125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홈런왕이었던 NC 맷 데이비슨은 1+1년 총액 32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 총액은 12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를 받았다. 만약 구단이 옵션 연장을 원하면 2026년에는 170만 달러 규모의 총액을 받게 된다. 이들보다도 더 많이 받는 선수가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로 올해 연봉 총액 180만 달러(연봉 1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받았다. 외국인 타자 최고액이었다. 그런데 홈런왕이 에레디아 보다도 적은 금액을 디아즈가 받게 된다. 디아즈는 2019년 다린 러브, 2023년 호세 피렐라(이상 170만 달러) 등 삼성 과거 외국인 타자들보다도 더 적은 돈을 받고 2026년 삼성을 위해 뛴다. 재계약을 마친 후라도와 디아즈는 모두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다음 시즌 우승을 위해 다시 한번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1.24. 20:20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 취업연계형 식품석사 특성화 과정을 이수한 김현지 씨가 국제 저명 학술지인 ‘활성산소 생물학과 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 IF 8.2)’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논문 제목은 ‘어성초에서 분리한 퀘르시트린의 선충을 이용한 항산화 및 항노화 효과 연구’로 어성초에서 분리한 퀘르시트린이 선충에서 항산화와 노화 억제 효과를 나타내고,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을 확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김현지 씨는 분획 기반 스크리닝과 단일 화합물 검증을 연계해 퀘르시트린의 노화 억제 기전을 밝혀냈으며, 이 결과가 향후 바이오소재 개발과 건강 기능성 연구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식품영양학과 오석흥·김준형 교수는 “김현지 씨가 석사 과정에서 쌓은 실무와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도출된 이번 연구는 학문적 기여뿐만 아니라 바이오식품 산업과 건강 기능성 연구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현지 씨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영양(Nutrients)’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내외 학술지에서 다수의 연구 성과를 쌓았으며,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에서 원급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우석대학교 일반대학원 식품생명공학과는 2013년부터 취업연계형 식품석사 특성화 과정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6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전북 지역 기업과 연구 기관에 배출했다. 올해에도 석사과정생 전원에게 학비와 교육훈련비를 지원하며, 실무와 연구 역량을 겸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4. 20:18
[OSEN=장우영 기자] 배우 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건강을 걱정한 배우 정동환의 언급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故이순재가 25일 새벽 눈을 감았다. 고령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한 故이순재는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상설에 휩싸였고, 연극 활동 등을 취소하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여러 차례 건강 이상설에도 건강에는 무리가 있지 않다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던 故이순재. 그의 별세 소식은 배우 정동환이 그의 건강을 언급한 지 약 한 달 만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정동환은 지난 10월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 부관 문화훈장을 수훈받은 뒤 “제가 좀 이상하게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한다. 그중에서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은 7시간 반 동안 한다. 그 작품을 수없이 하는데 그 자리에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 주신 분이 계셨다. 그분이 이 자리에 안 계신 게 가슴 아프다”라며 “지금 건강이 안 좋으신 것 같다. 이순재 선생님이시다. 건강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이순재 측은 OSEN에 “건강에 이상은 없으시다. 다리에 힘이 좀 없으셔서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아무래도 배우이시기에 대중에게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니다 싶으셔서 병문안을 거절하셨다. 건강이상설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故이순재의 별세 소식 후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정동환은 당시를 떠올렸다. 정동환은 “당시 면회가 안된다고 해서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 상태를) 학교 등을 통해 전해 들었다. 당시 선생님 측에서는 걱정을 덜 시키려고 했는지 다리만 좀 불편하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믿고 싶었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조금 불편하다고 가만히 계실 분은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많이 나쁜 상황인가 보다 했다. 최근에 학교 주변이나 방송국 주변에서 상당히 어려우시다는 소리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은 조금 아프시기 전에는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운동도 하시면서 활발하게 활동하셨다. 학교 강의도 하면서 연극 공연, TV 드라마 및 각종 행사에 참여하셨기에 갑자기 쓰러지실 것 같은 생각은 안 드시는 분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돌아가시니 우리 인간이라는 것도 어쩔 수 없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천명’, ‘삼김시대’,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등에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던 정동환은 “어디 가는 곳마다 뵐 수 있었다는 게 특이했다. 대단한 열정과 에너지를 지니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일일드라마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끝나면 늦은 저녁이라 저는 어디 가서 놀 생각이나 했는데 선생님이 책을 들고 계시기에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학교에 가신다고 하시더라. 당시 강의 중이시던 학교 학생들이 밤을 새우면서 준비하는 곳에 가셔서 함께 하시는 걸 보고 참 대단하신 분”이라며 “몇 년이 지나긴 했는데 가천대학교 연극영화과가 생기면서 이길여 총장님께서 선생님을 부르셨는데 저를 데리고 가셨다. 그래서 여태까지 같이 학교에 있었다. 특히 그분은 제가 하는 연극이 인문학적인 부분들도 있어서 난해하고 러닝타임도 길어서 쉽지 않은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라고 떠올렸다. 정동환은 “그분은 제가 하는 연극이 인문학적인 부분들도 있어서 난해하고 러닝타임도 길어서 쉽지 않은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 최선을 다해서 삶을 사신 분, 최선을 다하셨으니 어디를 가시든지 편안하고 행복하게 쉬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한편 故이순재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11.24. 20:16
[OSEN=정승우 기자] "아스날은 6년 된 팀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1-4로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지며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아스날은 경기 시작부터 토트넘을 몰아붙였다. 전반 36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전반 41분 에베레치 에제가 박스 중앙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에제가 한 골을 더 보태며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토트넘은 후반 10분 팔리냐의 압박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하프라인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후반 31분 비카리오의 빌드업 실수가 이어지며 에제에게 해트트릭까지 허용했다. 이날 토트넘은 수비 조직력, 빌드업, 압박 어느 하나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고, 아스날의 속도와 움직임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에제에게 해트트릭을 헌납한 토트넘은 북런던 라이벌전에서 또 한 번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24일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이야기를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모든 부분에서 밀렸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프랭크는 먼저 아스날과의 격차를 솔직하게 꺼냈다. 그는 "솔직히 아스널은 6년 동안 만들어진 팀이고, 우리는 이제 4개월 된 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차이를 변명으로 삼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훨씬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해야 했다. 맨시티와 PSG를 상대로는 충분히 그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도 그럴 거라 믿었지만 해내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전략적 선택에 대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이 낯선 백5로 나선 탓에 지나치게 수세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프랭크는 "어떤 시스템을 쓰든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은 시스템과 상관없이 우리가 기본적인 부분에서 떨어졌다"라며 선수들의 적극성과 경합 상황의 부족을 더 큰 문제로 봤다. 실제로 경기 내내 토트넘은 압박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공을 잡아도 버티지 못한 채 바로 쫓기는 그림이 반복됐다. 프랭크는 이날 경기의 본질을 "경합에서 진 경기"라고 규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압박도 늦었고, 뒤에서만 따라다녔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날이 빠르게 템포를 올릴 때마다 토트넘은 반응보다 추격에 급급했다. 공을 잡는 순간조차도 여유가 없었다. 경기 중 팀이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길 수 없다고 믿었을 리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경기가 흐르면서 발생한 실수와 실점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최근 이어지는 나쁜 경기 흐름에 대해 "물론 걱정된다. 첼시전도 좋지 않았고, 이번 경기는 훨씬 실망스러웠다. 우리가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프랭크가 강조한 건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시즌 초반 구축 단계에 있는 팀의 '현실적인 한계'와, 그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 '오늘의 실패'였다. "오늘은 경쟁적이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말은 그가 스스로 내린 결론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4. 20:16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가 지역 캠핑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지역 관광·레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5일 우석대 전주캠퍼스 RISE사업단과 진안군은 진안군 청년센터에서 ‘캠핑매니저 1급 양성과정’ 개강식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양성과정은 대면과 비대면(ZOOM) 방식으로 운영되며 △캠핑 창업 및 운영 △캠핑장 안전관리 △장비 이해와 실습 △지역 관광자원 연계 전략 △사업계획서 작성 등 현장 중심 실무 교육으로 구성됐다. 정희석 RISE사업단장은 “이번 캠핑매니저 양성과정을 통해 지역 캠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참여자들이 실무 중심의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수료생에게는 우석대학교 총장 명의의 ‘캠핑매니저 1급’ 민간자격증이 발급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24. 20:14
[OSEN=용산, 연휘선 기자] '케냐 간 세끼'의 나영석 PD가 김태호 PD가 먼저 기린 호텔, 아프리카 사파리 빅파이브 투어를 선보인 것에 심경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25일 오전 서울 용산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신규 예능 '케냐 간 세끼'(약칭 '케간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나영석 PD, 김예슬 PD와 출연자 이수근, 은지원, 규현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케간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케냐 간 세끼'는 믿고 보는 웃음 메이커 3인방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우당탕탕 아프리카 여행기를 그린 예능이다. 케냐의 광활한 대자연과 하나 된 세끼 형제들의 좌충우돌 사파리 접수 여행이 싱싱한 날것의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케간세'는 과거 '신서유기' 외전인 '아이슬란드 간 세끼(약칭 아간세)'에서 규현이 극악의 확률을 뛰어넘고 케냐 기린 호텔을 획득하며 성사됐다. 지난 2019년 '아간세' 이후 6년 만에 성사된 프로젝트가 반가움을 자아내는 터다. 동시에 그 사이 이미 김태호 PD의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다수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기린 호텔, 아프리카 사파리 빅 파이브 투어가 공개돼 아쉬움도 남기는 바. 이에 나영석 PD는 "가슴이 아팠냐 물으신다면 가슴이 아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런데 태호 PD님 뿐만 아니라 유튜브 플랫폼에서 이미 수많은 크리에이터 분들이 사파리든, 기린 호텔이든 많이 다녀오셨다. 저희가 내세울 특장점, 차별점은 결국 똑같은 곳도 우리가 가면 다르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이 세분 충분히 다른 모습 보실 수 있을 거라 자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케냐 간 세끼'는 오늘(25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지형준 기자.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11.24. 20:11
세계 최강국들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미국이 정부·민간·학계 역량을 결집해 '제니시스 미션'에 본격 착수했다. 백악관은 이 미션을 핵무기를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계획'에 빗대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니시스 미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이 중대한 순간 우리가 직면한 도전은 2차 세계대전 승리에 중요했고, 에너지부와 국립연구소 설립에 기반이 된 맨해튼 프로젝트의 긴급성과 야망과 비교할 만한 역사적인 국가적 노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첨단 반도체칩 수출 제한을 거는 등 AI 산업 육성을 정부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제네시스 미션은 AI 개발과 활용을 목표로 전국가적 역량이 총동원될 계획이다. 연장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국립연구소 및 대학 연구진이 민간 부문의 슈퍼컴퓨터로 분석하는 식이다. 백악관은 질병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이클 크라티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아폴로 계획 이후 연방 과학자원을 가장 많이 결집했다"며 "AI로 실험 설계를 자동화하고 시뮬레이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단백질 접힘부터 핵융합 플라스마 역학까지 예측 모델을 생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에선 엔비디아와 델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행정부가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고 의회가 예산을 확보해주면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웅([email protected])
2025.11.24. 20:09
[OSEN=김나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故이순재의 마지막 수상소감을 인용해 고인을 추모했다. 25일 김혜수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2024 KBS 연기대상'에서 故이순재의 수상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와 함께 김혜수는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드린다"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는 '2024 KBS 연기대상' 당시 故이순재가 했던 수상소감 중 일부다. 故이순재는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해 감동을 안겼다. 당시 故이순재는 "저기 미국에 배우 캐서린 헵번은 30대에 한번 타고, 60세 이후 3번 상을 탔다. 근데 우리나라는 전부 공로상이다. 60세 넘어도 잘 하면 상을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된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이 상은 개인의 상이 아니다. '개소리'에는 우리 소피를 비롯해 수많은 개가 나온다. 그들도 다 한몫했다. 파트마다 맡은 역할들이 있다. 이들이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내가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할 학생들이 있다. 제가 아직까지도 우리 총장님이 배려해서 가천대학교 석좌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도저히 (수업) 시간이 안맞아서 학생들한테 '정말 미안하다. 교수자격 없다'고 했는데 '걱정하지마라, 드라마 잘하시라'고 하더라. 눈물이 나왔다. 그 학생들 믿고 나름대로 최선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온걸로 알겠다. 감사하다"며 "늦은시간까지 와서 격려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집안에서 보고계신 시청자 여러분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합니다"라며 끝내 감격의 눈물을 흘려 뭉클함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김혜수는 故이순재의 마지막 수상소감 문구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고인을 향한 애도를 표했다. 한편 故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김혜수 SNS 김나연([email protected])
2025.11.24. 20:06
[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최근 이어진 암울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아르네 슬롯(47)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회담에 나선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최근 모든 대회 11경기에서 8패를 기록하며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의 순위는 리그 12위(승점 18)까지 내려간 상태다. 25일(한국시간) 영국 '코트오프사이드'에 따르면 리버풀 내부 분위기는 슬롯 감독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끓는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전했다. 구단 내부의 한 관계자는 리버풀 수뇌부들이 최근 수개월간의 부진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는 공동된 판단을 내린 상태이며 "다음 24시간 안에" 슬롯 감독과 긴급 대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즉각적인 경질이 있을 것이란 전망은 아니다. 다만 이번 회담은 사실상 최후 경고 성격을 띠고 있으며, 리버풀 이사회는 "즉각적인 결과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슬롯 감독의 지위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차기 감독 후보군도 빠르게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비 알론소(44) 감독다. 알론소 감독은 슬롯 감독과 후보 경쟁에 나섰던 리버풀 전설이기도 하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알론소 감독이 라커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엘 클리스코 때 보인 반응 때문에 본격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리버풀 복귀설을 다시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본머스를 이끌고 있는 안도니 이라우라(43) 감독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고강도 전술과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갖춘 만큼, "즉시 투입 가능한 안전한 카드"로 평가된다. 맨유, 토트넘 감독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가장 충격적인 후보는 위르겐 클롭(58) 전 감독이다. 2024년 스스로 팀을 떠난 클롭 감독이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리버풀 복귀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 않으면서 "팀을 진정시킬 임시 선장" 역할을 맡을 대체자로 언급되고 있다. 결국 슬롯 감독의 운명은 향후 몇 주 성적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반전이 즉시 이뤄지지 않는다면, 리버풀의 감독 교체 논의는 더 이상 추측이 아닌 현실적 선택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24. 20:04
최고 3만6000%가 넘는 연이자를 받고 채무자들 개인 정보를 이용해 협박해 돈을 받아낸 불법 대부업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4단독 임정윤 부장판사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 등 5명에게 각각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1640만∼1억2675만원을 추징했다. A씨 등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대구에 무등록 대부업체를 차려놓고 총 4174회에 걸쳐 25억8300여만원을 빌려주고 188.7∼3만6500%에 이르는 연이자를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 사이트 등에서 대출 희망자의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직장 관계 등을 확인한 후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해줬다. 주로 10만∼30만원의 소액을 빌려주면서 상환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정하고, 이 기간을 초과하면 미등록 대부업자가 받을 수 있는 법정이자율(연 20%)을 훨씬 넘어서는 원리금 상환을 요구했다. 20만원을 일주일 동안 빌려줘 놓고는 원리금으로 35만원(연이자 3910%)을 받는 등 연이자를 최고 3만6500%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대출 과정에서 채무자의 가족과 지인 등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차용증을 들고 찍은 사진 등을 제출받은 후 추심하는 데 이용했다.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으면 “누나와 어머니 사진을 합성해 성 착취 영상물 사이트에 팔아버리겠다”, “네가 준 연락처를 보이스피싱 업체에 뿌리겠다”며 문자메시지와 전화 등으로 협박했다. 채무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있는 얼굴 사진 등을 이용해 ‘가족을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는 콩가루 집안’이라고 허위 사실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편하게 많은 돈을 벌어보려는 욕심에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한 불법사금융 범행에 가담하고 각종 불법 채권추심을 했다”며 “피해자들이 겪은 불안감, 공포심,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상당한데도 피고인들은 진지한 반성을 하고 있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1.24. 20:04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고 싶었다." 남자 테니스 '빅2'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새해 첫 맞대결 장소를 한국으로 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 선수는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이벤트 경기인 현대카드 슈퍼매치를 치른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서로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전초전이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대결을 앞두고 25일 각오를 공개했다. 알카라스는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이 슈퍼매치 참가를 결정한 큰 동기가 됐다"며 "한국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경기하는 것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신네르 역시 "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지, 그곳 사람들은 어떤지 경험해보고 싶었다"며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특별하다"고 반겼다. 신네르는 "2026년 1월 호주오픈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되찾을 수 있기도 하다"며 "그런 점들에서 이번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은퇴)-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빅3' 시대를 끝내고 최근 2년간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우승을 양분했다. 신네르는 올해만 호주오픈과 윔블던 우승을 포함해 ATP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6차례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8차례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신네르와는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도 여러 번 만났고, 앞으로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좋은 관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네르는 "테니스 역사에서 라이벌 관계는 항상 존재했고, 그게 이 스포츠의 매력을 만드는 큰 요인"이라며 "제가 그 흐름 안에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고 답했다. 알카라스는 한국 방문을 앞둔 소감을 묻는 말에 "이번 기회에 한국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다"며 "주위에서 서울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고 하던데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24. 20:03
아파트 인근에서 차량이 모녀를 덮쳐 초등생 딸이 숨지고, 30대 엄마가 중상을 입었다. 2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분쯤 남구 우암동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50대 A씨가 운전한 스포티지 차량이 유턴하던 중 모녀를 쳤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1학년 딸(7)이 숨지고, 어머니 B씨는 크게 다쳤다. 사고 차량이 유턴한 곳은 중앙선이 없는 이면도로 구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가 있었지만, 차량은 펜스를 뚫고 모녀를 들이받았다. 경찰은 운전자 A씨도 경상을 입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적용 죄명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면서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 영상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1.24. 20:01
[OSEN=정승우 기자] "절대 1위"라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안세영(23, 삼성생명·세계 1위)이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최다 상금, 상대전적 완승까지 모든 영역을 다시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배드민턴 역사의 '마지막 문'을 여는 일뿐이다.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44분.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와르다니는 인도네시아 여자 단식의 '에이스'이자 최근 상승세를 타던 강자였지만, 안세영 앞에서는 그저 무기력했다. 현지 매체 '볼라스포츠'는 충격적인 패배라며 "안세영의 맹폭에 와르다니가 공황 상태에 빠졌다"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세계 1위는 여전히 와르다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라고 인정했다. 실제 흐름도 일방적이었다. 1게임 16-16에서 안세영은 리듬을 단숨에 끌어올리며 6연속 득점을 폭발시켰다. 2게임에서도 6-9까지 밀렸던 점수를 한 번에 뒤집었고, 이후 단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압박, 수비 전환, 길목을 선점하는 템포 운영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이 우승으로 안세영은 와르다니와의 상대 전적을 6전 전승으로 늘렸다. 더 의미 있는 건 '10관왕'이다. 올해만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한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전영 오픈·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 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300), 그리고 이번 호주오픈까지 총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종전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이었던 9회(2023년·본인 기록)를 스스로 넘어섰다. 그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치른 전 경기(32강~결승)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전의 마지막 순간, 양팔을 펼치고 손가락 10개를 접었다 폈다 하는 세리머니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자부심이 그대로 담긴 장면이었다. 세계 주요 매체들도 그의 업적에 혀를 내둘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안세영은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라며 "그녀는 지금 세계 배드민턴을 지배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기록은 우승만이 아니다. 상금도 이미 역사다. 해외 매체는 "안세영이 올해 상금 76만 3175달러(약 11억 2600만 원)를 돌파하며 빅토르 악셀센의 단일 시즌 최고 상금 기록(64만 5095달러)을 넘어섰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 상금 24만 달러까지 더한다면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 이제 모든 시선은 12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로 향한다. 만약 이 대회마저 우승한다면 시즌 11관왕이 된다. 이는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남녀 단식 통틀어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2025년, 안세영은 혼자서 종목의 기준을 다시 쓰고 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한 칸만 남았다. 역대 최고가 되기 위한 문, 그 문 앞에 안세영이 서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24. 20:00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으로 이뤄진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소프트웨어 등 첨단 분야 기업 채용으로 마이스터고 취업률은 반등했다. 2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직업계고 575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5만966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자가 1만529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매년 4월 기준으로 고용보험과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직업계고 학생의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 인정자 등을 뺀 졸업자 대비 취업자를 의미하는 취업률은 55.2%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진학자는 2만9373명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인 진학률은 49.2%로, 작년보다 1.2%포인트 늘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3.1%로 가장 높았다. 마이스터고 취업률은 2022년 77.5%에서 2024년 72.6%로 하락했다가 올해 반등했다. 올해 특성화고는 52.4%, 일반고 직업반은 38.2%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67.8%)·경북(63.9%)·대전(60.7%)·울산(60.3%)·세종(59.8%)·충남(58.2%)·경남(55.9%)·인천(55.7%)·충북(55.4%)·부산(55.3%) 등 10개 시·도 경우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평균(55.2%)보다 높았다. 취업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300명 미만’이 33.7%로 가장 높았고, ‘1000명 이상’(25.4%), ‘5∼30명 미만’(24.6%) 순이었다.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중은 총 36.3%로, 4년 연속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박희준 교육부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은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직업계고 출신 건강·고용보험 가입자 1만6435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6개월간 고용 상태를 지속한 1차 유지 취업률은 83.1%, 1년간 고용이 유지된 2차 유지 취업률은 68.2%로 확인됐다. 전년(2023년 졸업자 대상) 대비 각각 0.9%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가 1차(88.1%)·2차(71.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특성화고 1차(82%)·2차(67.4%), 일반고 직업반 1차(76.8%)·2차(64.4%)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2023년 46.5%에서 2024년 46.1%, 2025년(1~3분기) 45.3%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3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도 올해 2분기 기준 240만8000개로, 전년보다 11만6000개가 감소했고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 한파에도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은 첨단 산업 분야 기업의 채용이 뒷받침해줬기 때문이다. 박희준 과장은 “마이스터고는 정부로부터 매년 10억원 운영비를 지원받아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기업 인턴, 직업과 연계된 동아리 활동을 하게 한다”며 “3년 동안 기업들이 필요한 기술을 압축적으로 교육 시키고 졸업생들이 우수하다고 입소문이 나다보니 안정적인 취업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첨단 산업과 연계한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마이스터고와 협약형 특성화고 등 우수한 직업계고 모델을 더욱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5.11.24. 20:00
80년 가까이 이어져 온 국가공무원의 상관 명령에 대한 ‘복종 의무’가 사라질 전망이다. 상관의 지휘가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현행 국가공무원법 57조(복종의 의무)에는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개정안은 이를 삭제한 대신 지휘·감독에 따른 의무 등을 신설했다. 상관의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는 물론 위법하다고 판단될 경우 거부할 권리까지 뒀다. 또 위법한 지휘를 따르지 않은 공무원을 징계 못 하게 하는 조문도 담았다. 개정안은 독일의 연방공무원법을 참고했다. 독일 법은 상관 직무 명령의 적법성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 공무원 복종의무는 1948년 국가공무원법 제정 때 도입됐다. 이후 76년가량 유지돼오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가공무원법 개정 요구가 현 여권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12·3 비상계엄이란 불법적 명령에 대해 복종하지 않도록 법이 제도화돼 있지 않다 보니 투입된 경찰이나 군인,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불법적 명령을 따를 것인지 따르지 않을 것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입법예고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해 시행 시점은 미정이다. 하지만 벌써 공직 사회에서는 위법한 부당 지시를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 등을 놓고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육아 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을 현행 8세(초등학교 2학년) 이하에서 12세(초등학교 6학년) 이하로 상향하고, 난임 휴직을 별도의 휴직 사유로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에 대한 징계 시효를 기존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비위 혐의자에 대한 징계 처분 결과를 피해자가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징계 절차 강화 내용도 담았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5.11.24.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