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이정후(27)와 김하성(30)이 재회할 수 있을까.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한국시간)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과 케이티 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루수와 우익수를 보강하려고 한다”며 샌프란시스코의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시즌 초반 주전 2루수로 나섰다. 피츠제럴드는 2024년 96경기 타율 2할8푼(314타수 88안타) 15홈런 34타점 53득점 17도루 OPS .83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올해 72경기 타율 2할1푼7리(217타수 47안타) 4홈런 14타점 19득점 9도루 OPS .60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시즌 후반에는 대부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머물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뎁스 차트에서 2루수 1위는 케이시 슈미트다. 슈미트는 348타석에서 슬래시라인 .237/.305/.401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 수준을 보여줬다. 다만 후반기 성적을 보면 슬래시라인 .227/.,282/.4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크리스티안 코스는 현재 40인 로스터에서 유일하게 2루수를 볼 수 있는 대안”이라며 샌프란시스코의 선수층을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FA 시장에서 2루수 보강을 원한다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FA 최대어 중 한 명인 보 비��이 포지션을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변경하는데 동의한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자이언츠는 이미 맷 채프먼, 윌리 아다메스, 라파엘 데버스와 장기 계약을 맺고 있다”며 내야수 4명에게 장기계약을 주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대안으로 떠오른 선수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88경기 타율 2할4푼2리(1896타수 458안타) 52홈런 217타점 248득점 84도루 OPS .701을 기록한 내야수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어깨 수술 때문에 소속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26억원) 계약을 맺었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2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이적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48경기 타율 2할3푼4리(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19득점 6도루 OPS .649를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시즌이 끝나고 김하성은 1600만 달러(약 235억원) 선수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좋은 내야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좋은 조건으로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하성은 원소속팀인 애틀랜타를 포함해 여러 팀들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겨울 많지 않은 FA 내야수 중에서 수준급 유격수 자원으로 꼽히는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며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연간 1600만 달러 이상의 다년계약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오게 된다면 이정후와 재회할 수 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함께 뛰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59억원) 계약을 맺었고 2시즌 동안 187경기 타율 2할6푼5리(705타수 187안타) 10홈런 63타점 88득점 12도루 OPS .715를 기록했다. 키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하성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만나 팀의 가을야구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02. 9:05
여야 합의로 ‘2026년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과 지역화폐 발행 확대 지원 같은 ‘이재명표 예산’이 대거 반영됐다. 예산안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에는 전기차 구매 지원금, 교통 정액패스 등 새로운 제도가 다수 시행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일 727조9000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2026년도 예산안’은 정부가 편성한 총지출 규모에서 1000억원 감액됐다. 여야가 심사해 4조3000억원 수준에서 줄인 뒤 4조2000억원 규모로 다시 늘린 결과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서 내년 예산 규모를 올해 본예산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으로 정했다. ‘이재명표 예산’이라 불리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637억원 증액해 반영됐다. 적용 지역을 7곳에서 12곳으로 늘리면서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공모로 선정된 지역 주민에게 월 1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소멸을 완화하려는 취지의 사업이다. 다른 이재명 대통령의 역점 사업도 내년 예산에 대부분 그대로 반영됐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를 위한 국비 지원 1조1500억원과, 민관이 함께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1조원 역시 원안대로 반영됐다. 반면 아동수당(2조4822억원)은 국회 심사 과정에서 증액 논의가 있었지만, 야당의 반대에 막혀 결국 정부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아동수당은 지급 대상이 ‘만 7세 이하’에서 ‘만 8세 이하’로 한 살 늘어난다. 다양한 민생 예산도 내년 풀린다. 내년부터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4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구매보조금 300만원은 유지되고, 여기에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한 뒤 전기차로 교체하면 최대 100만원의 전환지원금이 추가된다. 월 5만~6만원을 내면 최대 20만원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정액패스도 새로 도입한다. 청년과 어르신, 다자녀 가구는 1인당 월 5만5000원, 일반인은 월 6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GTX와 광역버스까지 포함할 경우 청년·어르신·다자녀 가구는 월 9만원, 일반인은 월 10만원이다. 아울러 대상이 청년층 중심이었던 K-패스 제도도 손질한다. 어르신 대상 환급률을 20%에서 30%로 높이는 방식이다. 육아 기간 근로시간 단축급여 상한액도 월 22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라간다. 주 10시간 초과 단축 시 지급액은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인상한다. 직장인 부모를 위한 야간 돌봄도 확대한다. 지역아동센터 연장돌봄의 경우 22시 운영 센터를 160곳에서 300곳으로 늘리고, 24시 운영 센터는 50곳 신설한다. 아이돌봄 서비스의 경우 저소득 가구가 이용하면 할증요금을 전액 지원한다. 아이돌보미에게는 하루 5000원의 야간긴급돌봄수당을 지급한다. 정부안 대비 증액 없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재정 건전성 부담 논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 증가 폭이 역대 최대인 데다 현 정부의 ‘초확장재정’ 기조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75조원 규모였던 국가채무는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파로 13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예산안까지 더해지면 내년 국가채무는 1413조8000억원으로 GDP 대비 51.6%에 달한다. 국가채무비율이 50%를 돌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02. 9:03
3370만 쿠팡 가입자의 이름·이메일·집주소 등 개인정보를 유출한 전 직원은 1년 전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이 5개월간 가짜 열쇠를 쥐고 시스템에 접속해 야금야금 정보를 빼내는 동안에도 쿠팡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정보 유출 사태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지난 6월부터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이 지난해 12월 이미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사 전 훔친 비밀번호(서명키)를 활용해 가짜 출입증(토큰)을 반복 생성하며 쿠팡 시스템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고객 정보에 접근했다. 국회에선 “김범석 의장을 체포해야 한다”(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과방위에선 쿠팡의 허술한 퇴사자 관리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정보 유출자에 대해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다. 지난해 12월 퇴사했다”고 말했다. 퇴사자가 쿠팡 시스템에 장기간 접속한 과정에 대해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쿠팡의 인증 토큰은 개인적인 서명키가 필요하다. 정보 유출자는 회사를 떠나기 전 쿠팡 내부의 서명키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활용해 가짜 토큰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훔친 비밀번호(서명키)를 활용해 현직에 있는 다른 직원인 척 출입증(토큰)을 만들고 시스템에 로그인했다는 의미다. 5개월간 이를 몰랐던 데 대해 매티스 CISO는 “다른 소스에서 다른 IP(네트워크상 기기 고유번호) 주소 여러 개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관제 시스템 임계치 밑으로 기록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입증을 여러 개 만들어 조금씩 정보를 가져가는 수법을 써서 쿠팡의 감시망을 피했다는 해명이다. 매티스 쿠팡 CISO와 질의를 마친 이준석(개혁신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의 서명키가 털렸다 한들, (유출자가) 수천만 사용자 계정을 뚫으려면 각 사용자 이메일 주소를 다 알아야 한다. 수천만 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 건 쿠팡의 잘못된 유저-인증 시스템 설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객 식별값을 암호화된 난수로 설정하지 않아 가짜 키를 가진 해커가 숫자 1, 2, 3…을 차례로 대입하면 모든 사용자의 이메일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의 책임론은 더 거세졌다. 김 의장의 직접 사과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질의에 박 대표는 “현재 한국 법인의 대표로서 이 사건에 관해 전체 책임을 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고 발생 이후 이사회를 통해 관련 내용을 (김 의장에게) 보고했다. 해외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어 장소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상희(국민의힘) 의원은 “사태가 이 정도로 심각한데 소유주 위치도 파악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김장겸(국민의힘) 의원이 중국 이커머스 타오바오에서 쿠팡 계정이 5000∼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정보 유출 가능성을 질의했지만, 매티스 CISO는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날 현안 질의에선 쿠팡에 최대 1조원대 과징금이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 도난·유출 시 전체 매출의 최대 3%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데, 지난해 쿠팡 매출(41조2901억원)로 과징금은 최대 1조2300억원에 이른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매출 규모 확정뿐 아니라 위반 행위 중대성을 위원회에서 판단해 종합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쿠팡 개인정보 대규모 유출 사태와 관련해 자회사인 쿠팡페이에 대한 현장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결제 정보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정보 관리 실태도 살핀다는 계획이다. 강기헌.김경미.김선미([email protected])
2025.12.02. 9:01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통합에 앞서 청산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내란 사태는 최소한 국가 권력을 이용해 국가 체제를 전복하려던 것이기 때문에, 이걸 적당히 덮어놓는 게 통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군심리전단이 전쟁 유도 목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부대 내에서 숨기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발각되면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사건 조작을 해서 멀쩡한 사람을 (감옥에) 보내든지, 또는 군사 쿠데타를 해서 나라를 뒤집어 놓든지, 국민이 맡긴 국가 권력으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나치 전범’을 처리하듯 해야 한다”며 “영원히 살아 있는 한 형사 처벌하고, 상속재산이 있는 범위 내에서는 상속인들까지도 끝까지 책임지게 해야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가짜뉴스, 허위 정보 이런 거로 편을 지어 공격하고 조직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며 “극소수가 다수인 척 가장해 조작하는 건 민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대통령 이름으로 사기를 치고 또 ‘중국이 어쩌고, 부정선거가 어쩌고’ 떠드는 사람도 있다”며 “중국하고 부정선거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12·3 계엄 가담 여부를 조사 중인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엔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책임을 감면하는 걸 방침으로 정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스템에 따라 (명령을) 수행한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신고하고 자수하고 그러면 웬만하면 덮고 가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종교재단 자체가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들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고 한다”며 “해산 명령까지 가능하도록 법제처가 검토해 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 등으로 한학자 총재 등이 재판을 받게된 통일교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2022년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피살된 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의 각료 4명이 통일교 재단(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이후 문부과학성이 조사 끝에 2023년 10월 법원에 가정연합에 대한 해산명령을 청구했고,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3월 해산을 명령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도쿄지법의 해산 명령은 ‘법을 위반해 종교단체가 공공복지를 현저히 해친다고 명백히 인정되는 행위를 했을 경우’ 법원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는 종교법인법(81조)에 근거한 조치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엔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외신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7시엔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 등이 여는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다. 오현석.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02. 8:59
[OSEN=이인환 기자] 로날드 아라우호가 멘탈 이슈로 이탈하자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일(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가 결국 멈춰 섰다. 문제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었다"라면서 "강철 같은 이미지 뒤에 숨겨져 있던 정신적 스트레스가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아라우호는 2020년부터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Barcelona)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빠른 스피드, 뛰어난 피지컬, 1대1 수비와 공간 커버 능력, 그리고 과감한 수비 타이밍으로 ‘유럽 최상위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는 센터백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 우측 풀백으로 활용되기도 할 만큼 다재다능하다. 국가 대표로서도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활약 중이며, 2022년 월드컵 본선 멤버였고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도 참가했다. 바르셀로나에서 그는 젊은 나이에 팀의 주요 수비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며, 수차례 리그 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아라우호는 남미 토양에서 자라난 파워풀하면서도 현대 축구에 맞는 수비 스타일을 갖춘 센터백이다. 바르셀로나의 중심 수비수이자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그는, 신체 조건과 재능, 그리고 유연한 포지션 소화 능력을 바탕으로 유럽 정상급 수비수 반열에 올라 있다. 바르셀로나 주장단이기도 한 아라우호는 그러나 최근 2시즌 동안 부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의 미움을 샀다. 특히 연이은 퇴장과 부진으로 인해 최근 큰 비난을 샀다. 결국 아라우호는 최근 구단에 ‘정신적 회복을 위한 시간’을 정식 요청했다. 첼시전 퇴장 이후의 여파 때문만은 아니다. 그 이전부터 스스로도 최상의 정신 상태가 아니라고 느껴왔고, 결국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바르셀로나는 그의 요청을 접수한 즉시 허가했다.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휴식이다. 신체적 문제는 없다. 오히려 아라우호는 최근까지도 팀을 위해 자신을 갈아 넣었다. 본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도, 때로는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맡으며 불만 한마디 없이 팀에 헌신했다. 지로나전에서는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까지 넣었다. 팀을 위해 뭐든지 해내던 선수였기에, 그의 ‘도움 요청’은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라포르타 회장, 데쿠 단장, 한지 플릭 감독 모두가 아라우호 편에 섰다. 라포르타 회장은 그가 여린 마음을 가진 주장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그는 과도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승패의 책임은 모두가 함께 지는 것이다. 아라우호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아라우호를 격려했다. 구단은 즉시 전문 심리 상담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수단 역시 곧바로 움직였다. 이미 상황을 알고 있던 팀 동료들은 한결같은 지지를 보냈고, 가족·에이전트와 함께 아라우호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부진하던 선수가 팬들의 비난을 이유로 연봉을 받은 채 무기한 휴가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 실제로 아라우호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매물 대상이었으나 바르셀로나가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해서 무산된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팔고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트리뷰나는 "만약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가 떠나면 김민재의 미래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면서 "과거에도 바이에른은 아라우호 영입을 추진했지만, 높은 이적료와 시기 문제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여름, 아라우호가 주전 보장을 받지 못할 경우 재차 접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아라우호의 멘탈 이슈는 다시 한 번 김민재의 바르셀로나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 확률이 높다. 김민재 역시 바이에른서 3옵션으로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줄어든 상황이다. 과연 바르셀로나 수비수의 멘탈 이슈로 인해 김민재의 바르셀로나 입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59
여야가 약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2일 합의 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밤 11시40분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재석 262명, 찬성 248명, 반대 8명, 기권 6명으로 의결했다. 총예산 규모는 정부 원안 대비 4조3000억원가량 깎는 대신 비슷한 규모의 증액에 합의해 결국 총지출(727조8791억원)은 정부 원안(728조59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국회는 2020년 12월 처리한 ‘2021년도 예산안’ 이후 약 5년 만에 법정 시한을 준수했다. 국회 본회의 자동 상정을 규정한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 도입 이후 기한 내 예산안 의결은 도입 원년인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가 전부였다. 지난달 27일부터 다섯 차례 만나 협상을 이어간 양당 원내지도부는 쟁점 예산을 두고 내내 의견이 엇갈렸다.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정책펀드(국민성장펀드) 조성 예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 ▶민주당이 정권 교체 후 되살려놓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예비비 등에서 국민의힘은 대폭 삭감을, 민주당은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전날까지도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막판 협상에서 여야가 조금씩 양보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텄다. 민주당은 AI 관련 지원 예산 2064억원과 정책펀드 예산 3200억원, 대통령실 예비비 등을 일부 감액하며 국민의힘 의견을 일부 받아들였다. 국민의힘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국민성장펀드 등 핵심 국정과제 예산의 감액 주장을 철회했다. 이 밖에 민주당이 증액을 주장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분산전력망 산업 육성 ▶AI 모빌리티 실증사업 예산과 국민의힘이 증액을 주장한 ▶도시가스 공급 배관 설치 지원 ▶국가장학금 ▶보훈유공자 참전명예수당 관련 예산이 증액됐다. 또 대미 통상 대응 프로그램 예산 1조9000억원을 줄이고, 감액분 일부를 대미 투자 이행을 위한 예산 증액에 활용하는 데 여야가 공감했다. 여야 실세들의 지역구 예산을 대거 증액한 것도 합의의 배경이 됐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의 사자암 불교전통문화관 건립 예산은 2억원 늘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지역구인 천안에는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 예산 27억원, AI 제조 혁신 거점 조성 예산도 20억원, 에코밸리산단 진입도로 예산 18억원, 평택 연결 국도 건설에 10억원, 진천 연결 국도 건설 예산 50억원 등이 증액됐다. 예결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이소영 의원 지역구인 과천에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운영 등 예산은 71억6000만원, 정부과천청사 중장기 개선 방안 연구 예산 3억원 등이 증액됐다. ━ 문진석 125억, 유상범 89억…올해도 ‘실세예산’ 여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역구인 김천에선 대항면 연결도로 건설 예산 10억원, 직지사 대웅전 주변 정비 2억2500만원, 노후정수장 정비 9억5000만원, 문경~김천 철도 건설 30억원 등이 증액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지역구(강원도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선 평창·홍천 국도 건설 예산 5억원, 홍천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기본조사에 3억원, 평창 도암호 유역 오염저감시설 확충 81억8300만원 등이 증액됐다.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 지역구인 경북 의성에선 국도 5호선 환경 개선 예산 10억원이 늘어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서도 보령 노후 폐수관로 정비에 1억8000만원, 서천 주항지구 사업비 5억원 등이 증액됐다. 한병도 예결위원장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에선 용안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예산 14억원, 익산역 확장 10억원, 군경 묘지 정비 5억5000만원, 익산박물관 특별전 4억1800만원 등이 증액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양주에선 경원선 양주역 시설 개량 예산 51억원 등이 증액됐다. 민생 밀착 예산도 담겼다. 내년부터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4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구매보조금 300만원은 유지되고, 여기에 내연차를 폐차하거나 판매한 뒤 전기차로 교체하면 최대 100만원의 전환지원금이 추가된다. 월 3만~6만원을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정액 패스도 새로 도입한다. 청년과 어르신은 1인당 월 5만5000원, 일반인은 월 6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광역버스까지 포함할 경우 청년·어르신·다자녀 가구는 월 9만원, 일반인은 월 10만원이다. 육아기간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한액도 월 22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라간다. 주 10시간 초과 단축 시 지급액은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인상한다. 현재 만 7세 이하인 아동수당은 만 8세 이하로 대상이 늘어나고 금액도 월 10만원에서 최대 1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여야 합의로 정부안 대비 증액 없이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재정건전성 부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 증가 폭이 역대 최대인 데다 현 정부의 ‘초확장 재정’ 기조에 국가채무비율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75조원 규모였던 국가채무는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파로 13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예산안까지 더해지면 내년 국가채무는 1415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1.6%에 달한다. 국가채무비율이 50%를 처음 돌파하는 것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제 중요한 건 집행이다. 국민이 체감하는 예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예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다수당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소수당을 전혀 배려하지도 존중하지도 않고 일방적 폭거를 일삼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민생 예산이 중요하기에 기한 내 처리에 대승적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한영익.양수민.조수빈([email protected])
2025.12.02. 8:57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추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내란특검으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추 의원은 “법원의 정치적 편향성 없는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원 앞에서 구속심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장진영([email protected])
2025.12.02. 8:56
환율 급등으로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같은 날 서울 소재 대형 유통매장에 귤과 생선류 등이 진열돼 있다(위에서부터). [뉴시스]
2025.12.02. 8:54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남북이 대결과 적대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 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비핵화’라는 명시적 표현은 쓰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 ▶평화 공존의 새 시대 ▶남과 북의 공동 성장을 위한 협력을 대북 정책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불안정한 평화는 불안한 미래를 잉태한다”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페이스 메이커’로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원하며 관련국들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했다. 또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동력으로 바꾼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 이어 이날 재차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식이 돼야 한다.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비핵화’는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비핵화 의제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못 박았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5.12.02. 8:53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 추진단이 공소청법 초안을 마련해 대검찰청 의견 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초안의 핵심은 검사의 직무·권한에서 ‘범죄 수사’를 삭제함으로써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내용이다. 다만 공소청 전환 후 검사의 보완수사권 유지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전날 대검에 보낸 공소청법 초안의 검사의 직무 범위에서 기존 검찰청법에 있는 ‘범죄 수사’ 및 ‘범죄 수사 개시’를 삭제했다. 초안은 구속영장을 포함한 영장 청구, 특별사법경찰관리(특사경)에 대한 지휘·감독, 공소 제기 및 유지 등은 그대로 검사의 직무 범위로 유지했다. 검사의 수사권은 없지만 특사경에 대한 수사지휘권은 그대로 두는 구조인 탓에 일선 수사 현장에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추진단이 이번에 마련한 공소청법은 아직 초안 단계다. 의견 조회 절차를 거쳐 보완이 이뤄질 예정이다. 보완수사 등 핵심 쟁점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초안엔 한계가 있다. 추진단은 16명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적 공백을 메우는 작업 중이다. 쟁점이 첨예한 보완수사 논의는 뒤로 미루고, 중수청·공소청법부터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검찰청이 사라지는 내년 10월 2일 이후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어떻게 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수사 중인 사건을 중수청이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넘길지, 아니면 해당 사건까진 공소청이 마무리를 지을 수 있도록 할 것인지도 향후 쟁점이 될 예정이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12.02. 8:49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올랐다.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락한 달러 대비 원화값 때문에 물가 불안이 고개를 들면서 저소득층과 중소기업의 고통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9월 2.1%, 10월 2.4% 등 3개월째 2% 선을 웃돌았다. 11월 물가 상승은 최근 달러당 원화 가치 하락(환율은 상승)의 영향이 컸다. 환율에 민감한 석유류 가격이 경유(10.4%)·휘발유(5.3%)를 중심으로 5.9% 올랐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에도 달러당 원화값이 더 크게 내리면서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전월(4.8%)보다 커졌다. 지난달 석유류 상승 폭은 지난 2월(6.3%) 이후 9개월 만에 최대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물가도 5.6% 뛰며 전체 물가를 0.42%포인트 끌어올렸다. 상승률은 지난해 6월(6.5%) 이후 최대다. 키위(12%)·망고(8.8%) 등 수입 과일 상승 폭이 전월보다 커졌다. 수입 소고기 가격 상승 폭도 10월 5.3%에서 11월 6.8%로 확대됐다. ‘피시플레이션’도 심화하고 있다. 11월 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5.9% 상승해 11월 기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산물 중에서도 수입 비중이 높은 갈치(11.2%)·고등어(13.2%)·조기(18.2%) 등의 상승 폭이 전월보다 컸다. 사람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다. 지난해 7월(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식품 물가(3.7%)가 뛴 영향이다. 주식인 쌀 가격은 전년 대비 18.6% 올랐지만, 햅쌀 출하량 증가로 10월(21.3%)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겨울철 주요 소비 과일인 귤 가격은 품질이 향상된 데다 수요도 늘면서 전년 대비 26.5%나 뛰었다. 원화값 하락은 당장 수입물가를 끌어올린다. 이는 통상 3~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원저(低)가 지속하면 물가를 끌어올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기업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이런 환율발(發) 물가 상승세는 뚜렷해지고 있다. 10월 수입 물가는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보다 4% 떨어졌다. 반면에 원화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0.5% 상승했다. 9월에도 달러 기준 수입 물가는 3.5% 하락했는데, 원화 물가는 0.7% 올랐다. 달러로 매긴 수입품 가격은 싸졌는데, 원화값 하락세가 워낙 크다 보니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되레 비싸졌다는 의미다. 임혜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고환율(낮은 원화 가치)에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이걸 중간재로 쓰는 내구재 등의 가격도 시차를 두고 오를 수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옥수수·커피·설탕·감자전분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할당관세는 일정 기간 정해진 양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춰 부과하는 제도다. 액화석유가스(LPG)와 LPG 제조용 원유에 대한 관세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 3%에서 0%로 인하한다. 김경희.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02. 8:49
[OSEN=이인환 기자] “사우디에서 제 몸값을 증명한 외국인은 호날두 하나뿐이다”. 영국 ‘비인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전 사우디 스포츠부 장관 압둘라 빈 무사드 왕자가 폭탄급 발언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사우디 프로리그는 유럽 정상급 스타들을 쓸어 담으며 리그 판도를 강제로 ‘빅리그급’으로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그 천문학적 투자의 실체에 대해, 왕자는 한 치의 미화도 없이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그의 연봉을 정당화한 유일한 선수다. 나머지는 그만한 가치를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것은 호날두에 대한 극찬을 넘어, 사우디가 거액을 쏟아부었던 수많은 국제 스타들을 향한 공개적 ‘실망 선언’이었다. 왕자는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와 국가 전체에 가져온 글로벌 영향력만으로도 자신의 연봉은 충분히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의 많은 빅네임 선수들은 자신이 받는 금액만큼의 영향력이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실제 상황도 왕자의 분석을 뒷받침한다. 호날두는 단순히 ‘골 넣는 공격수’가 아니다. 사우디 리그의 국제적 브랜드 상승, 스폰서 시장 확대, 중계권 판매 급증, 관중 수 폭발적 증가까지 사우디 리그의 상승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2023년 알 나스르 합류 이후 사우디 리그는 이전과는 다른 리그가 됐다. SNS 팔로워, 티켓 판매, 해외 중계권 확장까지 그가 ‘움직이는 마케팅 플랫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날두는 언론 기회만 생기면 사우디 리그를 치켜세우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그는 “사우디 리그는 프랑스 리그1보다 낫다"라거나 “MLS보다 수준이 높다"고 강조했다. 객관적 근거를 찾기 힘든 발언임에도 이 말들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호날두가 말하면 해외 언론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우디 리그가 산 돈의 절반은 회수한 셈이라는 게 관계자들 사이의 평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클리셰를, 호날두는 여전히 몸으로 증명 중이다. 올 시즌 12경기 11골. 경기당 1골 가까운 효율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알 나스르에서 바이시클킥 골을 터뜨리며 전 세계를 다시 한번 뒤집어놨다. 여전히 관심과 화제성, 광고 가치, 경기력까지 모든 면에서 ‘스타급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왕자의 말이 더욱 현실감을 가진다. 40세에도 이 정도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선수라면, 그 몸값은 납득할 수밖에 없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제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느껴진다. 남은 커리어는 1~2년일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은퇴 시점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사우디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다. 호날두가 사우디에 있는 동안, 리그는 그를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걸 끌어내야 한다. 왕자의 발언은 단순한 호날두 찬양이 아니다. 사우디가 처한 ‘리그 브랜드 전략’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문장이다. “호날두는 성공했다. 나머지는 아직 아니다라는 왕자의 직설적 문장은 지금 사우디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잔혹하게 보여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49
여야가 2일 국회에서 내년 예산안 처리 합의 뒤 기념촬영을 하며 참석자들을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송언석 국민의힘·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현동([email protected])
2025.12.02. 8:48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OSEN=임혜영 기자] 톱 10 결정전 진출에 확정된 네 명의 참가자가 공개되었다. 2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4’에서는 톱 10 결정전이 진행되었다. 조 추첨이 종료된 후 4라운드 톱 10 결정전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조는 28호, 17호, 19호, 61호. 백지영은 “뽑을 때 얼마나 떨렸을까”라며 강력한 라인업에 깜짝 놀랐다. 이승기는 “금손으로 만들어냈다”라고 말했고 심사위원들은 벌써부터 “어떻게 뽑냐”라고 걱정했다. 코드 쿤스트는 “보니까 더 쟁쟁하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조에서 톱 10에 오르게 된 것은 박원의 ‘all of my life’를 선곡한 28호와 이미키의 ‘먼지가 되어’를 선곡한 19호. 28호의 노래가 끝나자 규현은 “특히 좋았던 건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 컸다. 노래의 주인공이 직접 본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마음을 느꼈다. 소름도 많이 돋고 감탄을 했다”라고 평했다. 이해리는 “감정 표출 부분이 너무 좋았다. 이런 가사일수록 투 머치가 될 수 있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담백하게 감성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19호의 노래가 끝나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태연도 “너무 잘했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조금 더 자유스러운 리듬으로 가는 19호가 더 좋다.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특유의 땡땡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조는 76호, 27호, 55호, 37호. 심사위원은 “잘못된 조다”라며 근심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톱 10에 오르게 된 것은 샘김의 ‘Make Up’을 선곡한 27호와 윤상의 '너에게'를 선곡한 37호. 심사위원들은 18세에 소울 충만한 가창을 들려준 27호에게 All 어게인으로 극찬을 표했다. 37호의 무대를 본 코드 쿤스트는 “어떤 노래를 불러도 세련된 색이 있는 것 같다. 매력적이다”라고 말했고, 김이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다. 리듬감이 없으면 너무나 재미 없어지는 곡이다. 감정선이 너무 좋았다. 37호님이 노래를 정말 잘한다”라고 평했다. 37호도 All 어게인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JTBC ‘싱어게인4’ 임혜영([email protected])
2025.12.02. 8:45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종량제 쓰레기를 땅에 바로 묻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단, 재난이 발생하거나 소각장이 멈추는 등의 경우엔 예외적으로 직매립을 허용한다. 폐기물을 감량하고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선 폐기물 처리 비용이 증가하고 최악의 경우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서울·인천·경기도)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제도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원칙적으로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생활폐기물은 소각·재활용 처리 후 남은 잔재물 등만 매립할 수 있다. 다만 시행 초기 예외적인 경우엔 직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재난이 발생하거나 소각장이 가동을 멈추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한해서다. 예외 적용기준은 연말까지 법제화할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폐기물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예외적 규정을 두기로 (지자체가) 서로 한발 물러섰다”고 설명했다. 직매립 금지 제도는 수도권매립지로 유입되는 폐기물을 감량하고, 매립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다. 2021년 직매립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법제화됐고,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은 2030년부터 시행한다.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한 생활폐기물은 지난해 52만t에 이르는데, 서울·인천·경기도의 공공 소각장은 포화 상태여서 대부분을 민간 소각장에 의존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서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발생한 생활폐기물(110만t) 중 소각장에서 처리하지 못한 19%(21만t)를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했다. 내년부터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인천·경기도와 달리 지역 내 민간 소각장이 없어, 수도권 밖으로 종량제 쓰레기를 보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서울시 측은 “민간 처리시설은 공공에 비해 처리 단가가 높은 데다 운송비용까지 늘어나면서 자치구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지역 갈등 가능성도 있다. 이날 소각장이 밀집한 충북의 환경운동단체들은 “서울시민이 배출한 생활폐기물까지 충북 지역에서 해결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민간 소각장 의존도가 높아지면 시장 상황에 따라 쓰레기 처리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처리 비용이 급등할 수도 있는데 이런 불확실성에 대해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쓰레기 대란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며 “생활폐기물 재활용을 더 늘릴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5.12.02. 8:45
[OSEN=이인환 기자] 인성킹을 향한 팬들의 역대급 후원이 이어졌다. 고석현은 지난 11월 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베가스 110 언더카드 웰터급 경기에서 미국의 필 로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3-0 판정승(30-26, 30-27, 30-27)을 거뒀다. 이로써 UFC 2연승, 종합격투기 통산 13승(2패)을 기록했다. 상대 로는 키 191cm의 장신 스트라이커였다. 니코 프라이스를 꺾고 닐 매그니와 접전을 펼친 경험이 있는 강자였지만, 177cm의 고석현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초반부터 거리를 좁히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상위 포지션을 잡자마자 엘보와 파운딩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1라운드 내내 주도권은 고석현에게 있었다. 2라운드에서도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로가 타격으로 승부를 걸었지만, 고석현은 왼손 훅으로 균형을 무너뜨린 뒤 곧바로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했다. 이후 약 9분 넘게 상대의 몸을 눌러놓은 채 파운딩을 퍼부으며 컨트롤 타임 13분 10초를 기록했다. 유효타는 117-10, 테이크다운은 4회 성공. 모든 수치가 경기 내용을 그대로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도 체력 저하는 없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를 코너로 몰았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단 한 번도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진짜 싸움은 그 이전에 있었다. 계체를 앞둔 그는 혹독한 감량 과정에서 정신을 잃을 뻔했다. 남은 시간은 1시간 30분. 2kg을 더 줄여야 했다. 땀을 쏟아내며 달리고 또 달렸고, 숙소 계단을 오르다 결국 쓰러졌다. 다행히 정신을 차린 뒤 77.1kg으로 계체를 통과했다. 계체 후에도 고석현은 예의를 잃지 않았다. 오랜 단식 끝에 음식을 앞에 두고도 "스태프분들이 먼저 드셔도 되겠습니까"라고 묻는 겸손한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동현의 유튜브 '매미킴' 채널에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경기 후 고석현은 "두 번째 UFC 무대를 잘 마쳤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 성장하겠다"며 "김동현 코치님과 하바스MMA 팀원들, 여자친구, 그리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겸손한 모습의 고석현에게 팬들의 엄청난 열광이 이어졌다. 특히 다른 한국 UFC 선수들이 연달아 부진하거나 구설수에 휘말린 상황에서 성실하고 경기장에서 증명한 고석현이기에 유튜브로나 현장에서나 다른 선수들에 차별화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영상에는 수많은 슈퍼챗이 이어지며 ‘진정한 파이터의 여정’에 감동한 팬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옥타곤 위의 폭발적인 압박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한 자기관리와 절제된 겸손이 있었다. 이제 고석현은 UFC 웰터급의 새로운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런 고석현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단순한 응원을 넘어 ‘국민 후원’으로 이어졌다. 유튜브 채널 매미킴에 새로운 영상에서 김동현은 고석현을 향한 팬들의 응원이 담긴 슈퍼챗 후원금을 세금 처리까지 끝낸 2575만 4599원을 그대로 고석현에게 전달했다. MMA 커뮤니티를 충격에 빠뜨릴 만큼 이례적인 규모였다. UFC 파이터가 받는 파이트 머니+승리 수당(세후) 에 맞먹는 금액을 팬들이 직접 모아 건네준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인기의 결과가 아니라, 고석현이라는 선수의 ‘사람됨’이 만들어낸 신뢰의 총합에 가깝다. 고석현은 세금을 처리한 2015만원의 거액의 수표를 받아들고도 머뭇거렸다. 그는 “저한테 안 주셔도 되는데 받아도 되는 건가요?”라고 되물으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슈퍼챗 정산금을 손에 쥔 순간 오히려 당황하는 그의 반응은 요즘 보기 힘든 순수함 그 자체였다. UFC 2연승을 거두고 케이지 안에서는 누구보다 냉혹한 파이터지만, 케이지 밖의 고석현은 철저히 겸손했다. 팬들이 준 금액을 “보너스를 못 받은 제게 팬분들이 준 보너스”라며 가슴 깊이 새기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후원금 일부로 고석현은 팀 하바스에 고가의 장비를 기증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팀 전체의 성장과 동료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위해 가장 먼저 돈을 쓴 것이다. 본인을 위해 쓰라며 팬들이 보낸 돈을, 다시 팀 전체에게 돌려주는 ‘배려의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김동현 역시 “고석현은 이런 기부를 받을 만한 선수”라며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김동현 유튜브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2. 8:45
최근 동남아시아에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 위쪽은 홍수 피해를 입기 전인 지난해 12월 14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다리가 끊기고 도로와 건물이 침수된 현재 모습(아래쪽)과 비교된다. [AFP=연합뉴스]
2025.12.02. 8:44
서울 중구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 만에 주파하는 곤돌라가 들어선다.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360도 전망대도 생긴다. 남산 경관을 가로막는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은 철거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더 좋은 남산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연간 1100만명이 방문하는 남산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활성화 사업은 150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눈에 띄는 건 남산 곤돌라다. 한 번에 최대 1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곤돌라 25대를 설치해 시간당 2000명 이상을 수송한다. 현재 남산에선 한국삭도공업이 64년간 3대에 걸쳐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 중이다.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케이블카와 경쟁할 수 있는 곤돌라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9일 이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 〈중앙일보 2024년 11월 5일자 20면〉 만약 1심서 패소하더라도 서울시는 2027년 3월 준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남산과 같은 도시자연공원구역 내에서도 높이 12m 이상의 궤도시설(곤돌라) 구조물 설치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시행령이 개정되면 한국삭도공업의 소송 근거가 사라진다. 변수는 국토교통부의 움직임이다. 김윤덕 신임 장관 취임 이후 국토교통부는 법제처 심사 의뢰 등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케이블카 독점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언급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토교통부가 시급히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길 건의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남산 케이블카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시민 불만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곤돌라를 타고 남산 정상에 올라선 시민들은 향후 360도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기존 광장 상부는 전망대, 하부는 쉼터가 들어선다. 2026년 2월 설계해 202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김창규 본부장은 “360도 전망대는 야간 조명과 미디어월(media wall·영상벽)을 설치해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이라고 말했다. 1961년 건립해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도 철거한다. “오는 2031년 소방본부가 종로구청으로 이전하면 이로부터 2~3년 후 사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 김창규 본부장의 설명이다. 다만 이처럼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철거하는 과정에서 남산의 자연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는 “나무를 베어내는 등 인위적으로 자연을 훼손하면서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을 ‘지속가능한 생태·여가 기금’으로 조성해 남산 생태 복원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익 서울시 도시정비정책팀장은 “공사 중에 훼손되는 환경도 있겠지만, 공사가 끝나면 생태를 모두 복원하기 때문에 지주를 박는 부지(20㎡)를 제외하면 사실상 훼손되는 환경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원도 다양해진다. 명동·해방촌·경리단길엔 ‘웰컴가든’을 조성한다. 웰컴가든은 남산을 찾기 쉽게 산책로 입구에 조성하는 정원이다. 남산 내부에도 하늘숲길·북측숲길 등 1.9㎞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은 서울의 핵심적인 관광 콘텐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12.02. 8:41
2026년 사업분부터 고배당 상장기업의 주식 배당소득에는 최고세율이 30%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내년부터 법인세는 전 구간 1%포인트 인상된다.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특례를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예산부수법안을 통과시켰다. 여야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과표구간을 배당소득 ▶2000만원 이하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5% ▶50억원 초과 30%로 결정했다. 정부안과 비교하면 ‘3억원 초과’ 구간이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50억원 초과’로 세분화됐다. 35%였던 세율도 각각 25%·30%로 조정됐다. 당초 여당은 야당에서 요구했던 ‘최고세율 25%안’을 검토했지만, 부자 감세 등의 비판이 제기되자 국회 심사 과정에서 절충안인 ‘30%안’을 최종 채택했다. 다만 ‘50억원 초과’ 구간 적용 대상자는 100여 명 수준이라 실질적인 최고세율은 25%라는 것이다. 고배당 기업 요건은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이 25% 이상이고, 이익배당금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법인’으로 정해졌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내년부터 즉시 시행하며, 2028년까지 3년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법인세는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정부안으로 확정됐다. 내년부터 모든 기업이 1%포인트 인상된다. 현행 최고세율 24%는 지방세를 포함하면 26.4%까지 오른다. 국민의힘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보호를 이유로 ‘2억원 이하’와 ‘2억원 초과~200억원 이하’ 등 하위 두 과표 구간은 현행 세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육세의 경우 금융·보험회사의 수익금액 1조원 이하 분에는 현행 0.5%를 유지하되, 1조원 초과분에는 1% 세율을 적용하는 누진 구조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밖에 액상형 전자담배 원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니코틴에 대해 1㎖당 370원의 세금을 부과하는(2년간은 50% 감면) 개별소비세법,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의 예체능·체육 학원비를 공제 대상에 포함하도록 하는 소득세법 등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김연주([email protected])
2025.12.02. 8:39
공군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비행장이 없는 괌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 개 섬에 의약품, 생필품 등 구호물자를 낙하산에 매달아 투하하는 작전이다. 이날 제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괌으로 떠나는 C-130H 수송기를 환송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수송기에 화물을 싣고 있는 공정화물의장사. [사진 공군]
2025.12.02. 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