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4차 발사에 성공했다. 2010년 3월 독자적 기술을 기반으로 발사체 개발 사업에 착수한 한국 우주산업계는 15년 8개월 만에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하게 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누리호는 18분 25초간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당초 발사 시각은 오전 0시 55분으로 잡혔지만, 누리호에 추진제와 전력 등을 공급하는 엄빌리컬(공급라인) 회수 압력 센서 이상으로 발사 시간은 18분 연기됐다. 실제 발사에선 누리호의 엔진 연소 성능이 높게 나타나 비행 시간은 예상보다 3분가량 짧아졌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의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돼 목표했던 고도 600㎞에 올라갔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발사 후 42분 만인 오전 1시 55분 남극세종기지 지상국과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열린 브리핑에서 “나로호가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장관은 “우주 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덧붙였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의 체계종합기업(발사체 개발·운용을 총괄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누리호 4호기의 제작·조립을 맡았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제작을 총괄한 첫 사례다. 항우연이 주관한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향후 제작을 넘어 주도적으로 발사 운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 받고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2027년까지 진행되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통해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할 예정이다. 내년 예정인 5차 발사에서는 초소형 위성 2∼6호를, 내후년 예정인 6차 발사 때는 7∼11호를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3차 발사에 이어 4차 발사까지 성공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국가 우주개발 역량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누리호 개발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11.26. 11:48
"중국,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 칩 사용 제한" 디인포메이션 보도…"엔비디아 칩, AI 구동·추론엔 사용금지, 훈련용은 허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중국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엔비디아의 칩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은 인공지능(AI) 모델의 훈련을 위해서는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규제당국은 바이트댄스의 신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을 쓰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칩을 새로 주문하는 것뿐 아니라 이 회사가 이미 보유한 칩도 사용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이는 앞서 중국이 현지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규 주문하지 말라고 한 것보다 강화한 조치다. 바이트댄스는 올해 중국 기업 중 엔비디아 칩을 가장 많이 구매한 회사로 알려졌다. 미국의 AI 생태계에 의존하지 않고 중국 자체 기술을 육성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결국 엔비디아 칩 대신 내수 기업인 화웨이와 캠브리콘이 제조한 제품을 쓰라는 것이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분석가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 의존을 줄이고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AI 모델의 구동과 추론 작업에만 엔비디아 칩 사용을 금지했을 뿐 모델 훈련용으로 사용하려고 구매하는 것까지 완전히 막지는 않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산 칩의 기술 역량이 AI 모델의 작업 수행은 가능한 수준이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흡수해 그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해야 하는 AI 모델 훈련에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AI 칩의 생산 역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이 한동안은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했지만, 미국이 통제를 강화한 이후에는 그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재 엔비디아의 칩 가운데 저성능 버전인 'H20'만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이 제품은 훈련용으로는 부족하고 구동·추론 작업에만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최근 중국 수출 허용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H200'이 중국에 실제 수출된다면 상황이 반전될 여지도 있다. H200은 H20과 견줘 약 2배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모델 훈련용으로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1.26. 11:25
"백악관 연회장 더크게" vs "본관압도 안돼" 트럼프-설계자 이견 WP보도…233년 역사 백악관 외관 바꿀 최대 프로젝트 막후 난맥상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신축을 추진 중인 백악관 연회장(볼룸)의 규모를 놓고 자신이 고용한 설계자와 최근 몇 주 동안 이견을 빚어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허물고 들어서는 연회장은 백악관 본관(약 5천400㎡)보다 훨씬 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데, 연회장을 크게 짓길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제를 요구하는 설계자 제임스 맥크레리 2세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맥크레리는 '증축하는 건물(연회장)이 주(主) 건물(백악관 본관)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적인 건축의 '불문율'을 어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제'를 권고했다고 WP는 소개했다. 결국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크기와 화려함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건축의 전통적 규범을 강조하는 설계자의 입장과 충돌했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구상을 설계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맥크레리는 자신의 이견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에게 조용히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WP는 전했다. 애초 백악관은 지난여름 연회장이 650명 수용 규모로 지어지며, 2억 달러(약 2천900억원)의 공사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으나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1천 명 가까운 수용 규모에 3억 달러가 들어갈 것임을 시사해왔다. 다만 맥크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다른 건축가가 자신이 설계한 것보다 못한 연회장을 만들까 걱정하며 프로젝트에 계속 남아있길 원했다고 WP는 소개했다. 맥크레리는 미 연방대법원 서점, 미 의회 의사당 내 로널드 레이건 상(像) 등을 설계했으며, 이번 백악관 연회장은 그의 건축회사가 이제껏 맡은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맥크레리에게 연회장 설계를 맡겼고 그로부터 18일 후 백악관은 연회장 신축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맥크레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19년, 수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문제에서 대통령과 의회의 자문에 응하는 4년 임기의 미국미술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백악관은 지난달 20일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 공사에 들어갔다. 수십 개 기업 또는 개인의 기부금으로 비용을 조달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이번 공사는 백악관의 233년 역사에서 외관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지만 아직 백악관은 건설 계획에 대한 공적 검증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건물 높이 등 신축될 건물에 대한 몇몇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1.26. 11:25
홍콩 아파트단지 대형화재…당국 "36명 사망·279명 실종"(종합2보) 화재 경보 최고 등급…진화 작업 중 피해 규모 늘어날 듯 (서울·베이징·워싱턴 =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정성조 김동현 특파원 = 26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큰불이 나 최소 36명이 숨졌다. AP와 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현장의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며 "화재로 (소방관 포함)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리 장관은 "이번 화재를 극도로 중시하고 있고, 현재 우선 업무는 화재 진압과 부상자 구조"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2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가운데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소재 파악이 안된 인원이 많은데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숨진 소방관과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표했으며 피해 최소화를 촉구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보도했다. 이번 화재로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께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경보 단계를 격상했다. 5급 경보는 4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현장에는 소방차 128대와 앰뷸런스 57대가 동원됐다. 화재가 난 단지는 2천가구에 약 4천800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4개 동으로 번졌고 홍콩 당국은 관광버스를 투입해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인근 학교 건물 등이 임시 대피소로 개방됐으며 약 700명이 수용됐다. 화재 당시 건물은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으로 불이 번지면서 대형 불기둥이 치솟았다. 홍콩의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대나무 비계에 대해 홍콩 정부가 안전 문제로 공공 프로젝트에서 사용 금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고 AP는 짚었다. 일부 주민들은 SCMP에 화재경보기가 불이 났을 때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한밤중이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1.26. 11:25
[그래픽] 홍콩 아파트단지 대형 화재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26일(현지시간) 홍콩 아파트 단지에서 큰불이 나 최소 36명이 숨졌다. AP와 로이터통신, 홍콩 성도일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주거용 고층 아파트 단지인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불이 났다.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27일 새벽 "현장의 화재는 기본적으로 통제됐다"며 "화재로 (소방관 포함)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5.11.26. 11:25
MIT 연구진 "AI, 미 노동인구 전체임금 12% 대체할 수준" "기술분야 AI 영향은 빙산의 일각"…1천700조원대 임금 가치 평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현재 도입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미 미국 전체 노동시장 총임금의 11.7%를 대체할 수준에 이르렀다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 분석이 나왔다고 미 CN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MIT와 미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의 공동 연구진은 AI 기술의 미 노동시장에 대한 영향을 측정하는 '빙산 지수'(Iceberg Index)를 개발해 이처럼 분석했다. 연구진은 AI 시스템이 1억5천만명에 이르는 미국 노동인구와 상호작용해 각 직업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시뮬레이션하고 AI 기술을 임금 가치로 환산해 지수화했다. 분석 결과 컴퓨팅이나 기술 분야에 집중된 눈에 보이는 AI 도입 기술은 전체 임금 가치의 2.2%(약 2천110억 달러)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금융, 전문서비스 등 여러 업종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AI 기술의 가치는 미 노동인구 총임금의 11.7%(약 1조2천억 달러·약 1천760조원)에 달한다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이 같은 영향은 도시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비도시 지역을 포함한 미국 50개 주(州) 전체에 광범위하게 확산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득, 실업률과 같은 전통 지표는 이 같은 기술 기반 변동의 5% 미만만을 설명할 수 있다"며 AI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포착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빙산 지수는 AI로 인해 일자리가 언제 어디서 사라질지를 예측하는 도구는 아니며,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 AI 시스템이 이미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기술적 관점의 스냅숏을 제공한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1.26. 11:25
[OSEN=이후광 기자] 다즈 카메론이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타자가 아닐 수도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저명기자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다즈 카메론(29)이 한국 두산 베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두산은 2025시즌에 앞서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제이크 케이브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영입해 한 시즌을 보냈다. 케이브는 빅리거 출신다운 워크에식을 앞세워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펼쳤으나 136경기 타율 2할9푼9리 16홈런 87타점 72득점 17도루 장타율 .463 출루율 .351로 임팩트가 다소 부족했다. 두산은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외인타자 농사에 나섰다. 케이브에게 재계약을 제안을 하자니 아쉬움이 남았고, 그렇다고 케이브보다 더 나은 선수를 데려오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이에 케이브와 재계약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미국 시장을 빠르게 물색했는데 미국 현지에서 먼저 외국인타자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취재 결과 두산이 카메론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팩트다. 그러나 현재로서 상황은 딱 거기까지다. 두산 관계자는 OSEN에 “카메론이 영입 후보군에 있는 건 맞다. 그러나 아직 결정된 건 없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산은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 시한이었던 25일 케이브가 포함된 명단을 KBO에 제출했다. 미국 출신의 카메론은 1997년생 우투우타 외야수로,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올해 밀워키 소속으로 21경기 타율 1할9푼5리(4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7득점을 남긴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이다. 지난 6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 빅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160경기 타율 2할(435타수 87안타) 11홈런 42타점 55득점 출루율 .258 장타율 .326.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는 65경기 타율 2할8푼2리(255타수 72안타) 18홈런 57타점 18도루 50득점 출루율 .378 장타율 .576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816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6리(3038타수 778안타) 93홈런 439타점 509득점 185도루 출루율 .344 장타율 .430을 남겼다. 다즈 카메론은 과거 메이저리그 명 외야수로 불린 마이클 카메론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 도중 패트릭 위즈덤의 대체 외인타자로 관심을 가졌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케이브는 27일 자정 넘어 개인 SNS 계정에 영문으로 두산과 결별 소식을 전했다. 케이브는 “두산팬 여러분,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매일 밤 제게 많은 에너지를 주셨습니다”라며 “다시 여러분 앞에서 뛰고 싶었지만, 팀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KBO리그에서 다시 뛸 기회를 얻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두산에서 다른 팀과 계약하는 걸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즐거운 2025년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구단은 관심 단계라고 선을 그었지만, 모든 정황 상 두산의 카메론 영입이 유력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1.26. 11:22
벨라루스 대통령 "우크라 평화회담 장소 제공할 준비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을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면서 "당신이 다시 민스크로 (평화 회담을) 가져오고자 한다면 언제든지 개최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는 2014∼2015년 돈바스 정전 협상이 진행된 장소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에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협상 장소로 민스크를 제시했고, 결국 벨라루스의 국경지대에서 협상이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와 루카셴코 대통령이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최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과정을 공유했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미국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면 이 문제가 쉽지 않고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하고 동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전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키르기스스탄을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러시아 합동 군사 기지가 지역 안보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1.26. 10:25
"美특사, 러 보좌관에 '트럼프 칭찬' 조언" 통화 유출 파장(종합2보) 블룸버그 "위트코프, 지난달 젤렌스키 방미 전 푸틴 보좌관과 통화" '러에 유리한 28개항 기원' 해석…트럼프 "표준 협상 방식" 두둔 러 "통화 누출, 평화 노력 방해 시도" 비판…우크라 "우리와 무관"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러시아 고위 인사와 통화하면서 휴전 협상에서 러시아의 입장에 동조한 통화 내용이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 측에 가자전쟁 휴전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칭찬하고,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받으라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미국이 마련한 종전안 초안이 지나치게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비난이 제기된 가운데,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고위 인사에게 협상을 조언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위트코프 특사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지난달 14일 나눈 통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통화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중재한 뒤 이집트를 방문해 '가자평화선언'에 서명한 직후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에 방문하기 3일 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러시아의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방법을 조언했다. 약 5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위트코프 특사는 조만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 올 것이라는 점을 알리며 "가능하다면 우리는 그 전에 당신의 보스와 통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샤코프 보좌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게 유용할지 물었고 위트코프 특사는 그럴 것이라 답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자 협정 체결을 축하하고 러시아가 이를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을 평화주의자로 존경한다고 말할 것을 추천하며 "그렇게 하면 정말 좋은 통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날인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위트코프 특사의 조언대로 가자 협정 체결 성공을 축하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아울러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통제하고 별도로 '영토 교환'을 하는 방법을 언급했다. 그는 우샤코프 보좌관에게 "이제 나는 평화 협정을 성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도네츠크(돈바스 일부 지역)와, 아마도 어느 땅과 다른 땅의 교환"이라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영토 양보는 애초 미국 정부가 공개한 우크라이나 종전안 초안 28개 항목 중 하나다. 크림반도, 루한스크,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5개 지역은 사실상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러시아는 이 5개 지역을 제외하고 합의된 지역들은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해 항목을 19개 항목으로 줄이고, 우크라이나 입장을 일부 반영한 새로운 초안을 두고 양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와 우샤코프 보좌관 간의 통화를 두고 "우크라이나에 수용하라고 압박을 가한 28개 조항 평화안의 기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짚었다. 이번 통화 내용에 대한 우려는 미 공화당 내에서도 나왔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부차적인 일과 비밀 회동이 중단돼야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라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임무를 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일반적인 것"이라며 위트코프 특사를 두둔했다. 그는 블룸버그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 담당자가 하는 일이 그것"이라며 그러한 접근이 "표준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러시아와 미국 고위 인사의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이 양국 간 관계와 우크라이나 평화 노력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녹취 출처에 대해 "모른다. 누군가 유출했고, 다른 사람들은 도청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행동은 전화로 어렵게 구축되고 있는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 회복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인터뷰에서는 위트코프 특사와 대화 중 일부는 암호화된 정부 보안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양측 중 한쪽이 고의로 하지 않는 이상 도청이나 유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왓츠앱으로 한 특정 대화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는 누군가 어떻게든 들을 수 있다"면서도 "대화 참여자가 스스로 내용을 유출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보도를 토대로 위트코프 특사를 해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 "진행 중인 평화 해결 노력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일부 언론이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하이브리드 전쟁'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는 이런 자료 유출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합의 범위 안에서 투명한 논리와 동맹국들에 명확히 이해되는 레드라인을 갖고 직접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식 문서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구분하는 게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현재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평화안에 대한 입장이 있으며, 우리는 이 문제를 미국·유럽 파트너들과 여러 협의 채널을 통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5.11.26. 10:25
교황, 첫 해외 순방길…튀르키예·레바논 6일간 일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가 지난 5월 즉위한 후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26일(현지시간) 교황청과 튀르키예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튀르키예와 레바논을 찾는다. 첫날인 27일에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있는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 아느트크비르를 방문한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한다. 이튿날에는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있는 성령대성당을 찾아 성직자들을 만난 뒤 인근 이즈니크를 순례한다. 이즈니크는 서기 325년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가 소집한 최초의 세계적 종교회의 '니케아 공의회'가 열린 곳이다. 레오 14세는 이곳에서 공의회 1천7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앞서 일부 언론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다. 29일에는 이스탄불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방문하고, 이어 폭스바겐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형 미사를 집전한다. 레오 14세는 30일 이스탄불의 정교회 성당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방문을 끝으로 튀르키예 일정을 마무리하고 레바논으로 향한다. 레바논에서는 2020년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발생한 화학 폭발 사고를 추모하고 조제프 아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또 레바논의 마론파 기독교 성인인 샤르벨 마클루프의 무덤, 하리사 언덕의 성모마리아상 등을 찾는다. 순방 출발 하루 전인 이날 레오 14세는 매주 수요일 진행하는 일반 알현에 나서 신자들에게 "기도로 나와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1.26. 10:25
美 핵실험 추진 와중에…핵무기 차르 "기밀유출 경계" 긴급지시 NYT, 윌리엄스 핵안보청장 발신 이메일 입수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핵무기 차르'가 기밀 유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전청(NNSA)의 브랜던 윌리엄스 청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입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긴급: 우리의 선서를 지키기'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윌리엄스 청장은 "이것은 제안이 아니다. 명령이다"라며 "우리의 국가 안보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청장은 핵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인력들의 과거 행동들이 "우리가 기밀 정보와 민감한 비기밀 정보를 보호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국가 지도부의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정보의 '손상'은 "그 민감성이 어떻게 인식되든 간에 우리의 전략적 이익과 인력, 그리고 우리가 보호하기로 맹세한 미국 국민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NNSA는 미국 핵무기의 설계 및 생산·유지, 안전성, 보안, 신뢰성 등을 전반적으로 책임지는 기관이다. 냉전 시대 지하 핵실험에 사용됐던 네바다주의 기지도 NNSA가 관리한다. 윌리엄스 청장의 '기밀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실험 재개' 발언 이후 나온 것이어서 배경이 주목된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다른 국가들의 시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나는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의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국방부(전쟁부)에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주무 장관인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2일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실험(핵실험)은 시스템 테스트"라며 "이는 핵폭발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비임계 폭발"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나온 윌리엄스 청장의 '경고'는 NNSA에서 잇따르는 크고 작은 기밀 유출과 직원들의 기강 해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메일 수신자 중에는 캔자스시티 핵탄두 제조 공장 책임자가 포함됐는데, 이 공장에선 핵무기 설계 및 생산 관련 기밀 정보가 세 차례 유출된 것으로 올여름 조사됐다. 또 다른 수신자에는 '원자폭탄의 고향'으로 불리는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장도 있다. 이 연구소에서도 2023년과 2024년 허가되지 않은 물품이 보안 구역에 반입된 사건이 적발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1.26. 10:25
[속보] "홍콩 아파트단지 화재 사망자 최소 36명·279명 실종" <홍콩 행정장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1.26. 10:25
EU수장 "우크라 지원, 러 압박 지속…유럽 빠진 결정 안돼"(종합) 러 동결 자금 활용하기 위해 벨기에 설득용 "'법적문건' 준비 중" 외교안보 고위대표 "푸틴, 전장서 못 이룬 목표 협상으로 달성하려"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수장이 공정하고, 지속적인 평화가 달성될 때까지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압박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EU 의원들에게 "처음부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편에 서서 단계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종전 협상 과정에서 유럽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이 당초 내놓은 종전안이 러시아와 밀실 협상 끝에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으로 채워지자 이에 놀란 유럽은 부랴부랴 미국을 설득해 수정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려 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미국의 계획을 다듬기 위한 며칠 간의 협상으로 가능성 있는 해결책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러시아는 전쟁을 진정 멈추길 원한다는 아무런 신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주권을 갖춘 한 유럽 국가를 일방적으로 분할할 수는 없다"며 "국경을 힘으로 변경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오늘 우리가 국경을 약화하는 것을 정당화, 공식화한다면 미래에 더 많은 전쟁에 문을 열어 주는 격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해 당초 미국의 종전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 이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불안정하고 위험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기회도 있다고 믿는다"며 난항에 빠진 러시아 동결 자금 활용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 납세자만이 비용을 떠안는 시나리오는 생각할 수 없다"며 EU 집행위원회가 벨기에를 설득하기 위한 '법적 문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기에가 끝내 반대할 경우 EU가 공동으로, 또는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채권 등을 조달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다른 방안들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단 벨기에 설득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향후 평화협정의 설계가 어떠하든, 그 이행의 상당 부분은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파트너들의 몫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우리가 견지하는 원칙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결정은 안된다는 것', '유럽 없는 유럽에 대한 결정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내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일부를 활용해 돈줄이 마른 우크라이나에 향후 2년 동안 1천400억 유로(약 233조원)를 무이자 대출하는 '배상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벨기에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대부분은 벨기에에 있는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묶여 있는데 벨기에는 향후 법적 책임을 떠안을 수 있고 러시아의 보복을 살 수 있다며 완강히 반대한다. 지난주 미국이 공개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가운데 1천억달러를 우크라이나 재건·투자사업에 쓰고 수익의 5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조항이 포함되자 유럽은 한시라도 빨리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 당국자는 폴리티코 유럽판에 "우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다른 이들이 먼저 움직일 것"이라며 러시아 동결 자금 활용에 대해 시급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내달 18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타결 짓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벨기에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편 EU 외무장관들도 이날 화상 회의를 해 논의가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유럽의 입장을 공유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권, 자위권 등은 EU의 기본 원칙이라고 재확인하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협상을 하는 척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협상할 필요가 있는 상황으로 이행돼야 하는데 우리는 그 지점에 다가가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여름 공세 실패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패하고 있다는 개념은 완전히 틀린 것"이라며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정복할 수 있었다면 이미 그렇게 됐을 것이다. 푸틴은 전장에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에, 협상으로 목표를 이루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1.26. 10:25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7일 오전 1시13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됐다. 1~3차 발사 때와 달리 이번 4차 발사는 야간에 진행됐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태양 빛이 약한 시간대에 600㎞ 상공의 태양동기궤도까지 진입해야 해서다. [연합뉴스]
2025.11.26. 9:57
‘3, 2, 1, 엔진 점화, 누리호가 발사됐습니다.’ 27일 오전 1시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캄캄한 밤하늘 속에서 태양처럼 주변을 밝히며 떠오른 누리호는 밤하늘의 별처럼 시야에서 멀어졌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했다. 당초 누리호는 0시55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직전 엄빌리컬(공급라인)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이 발견되면서 18분 뒤로 연기됐다. 우주청은 “현장 확인 결과, 압력은 정상이며 센서만의 문제임을 확인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우주청은 전날 오후 열린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발사 시각을 이날 오전으로 확정했다. 누리호를 한밤중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4차 발사는 누리호 주탑재위성의 임무 중 하나가 오로라 관측이기 때문에 야간에 발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인 600㎞ 상공에 총 13개 위성을 올려놓는 임무를 맡았다. 안정 궤도에 진입한 뒤 위성을 순차적으로 사출(분리해 궤도로 내보내는 것)할 예정이다. 사출된 위성들은 기상 관측, 의학 실험 등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는 우주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을 통해 우주의 날씨 현상을 연구하는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또 이 위성에 탑재된 ‘바이오 캐비닛’으로 우주에서 3차원(D) 프린터로 생체 조직을 만들고 줄기세포를 키우는 실험도 한다. 소형 위성 중에 우주의약 전문 기업 스페이스린텍이 제작한 ‘BEE-1000’은 암 치료제 성분을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결정체 형태로 만드는 실험을 진행한다. ‘세상 혹은 우주’를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따온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발사체다. 2021년 1차 발사에선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지 못했지만, 2022년 2차 시도에서 두 차례의 일정 연기 끝에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했다. 2023년 3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체계종합기업(발사체 개발·운용을 총괄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부터 조립,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 등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주관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 진입의 신호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11.26. 9:55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감사’ 과정에서 언론에 2급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전 사무총장) 감사위원 등을 포함해 총 7인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감사원 운영 쇄신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감사 등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군사기밀 누설이 확인됐다”며 이들을 지난 24일 고발한 사실을 밝혔다. 2022년 10월 기밀 유출 논란 때 감사원은 당시 “전혀 근거 없다”는 입장문을 냈었다. 3년여가 지난 이날 감사원은 이 입장문도 “허위”라고 밝혔다. TF는 지난 20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겨냥한 감사에 대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던 감사원의 입장을 뒤집고 “과정 전반에 걸쳐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됐다”는 결론을 냈다. TF는 감사원이 2022~2023년 서해 피격사건 감사 과정에서 낸 2건의 보도자료가 군사기밀 보호법상 군사기밀 공개 요건인 국방부의 ‘보안심사위원회 심의’를 건너뛴 채 공개돼 ‘군사기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봤다. TF는 또 지난 4월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 불능화 부실검증 의혹 감사 내용이 특정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서도 ‘기밀 누설’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다. TF는 해당 보도는 유 감사위원과 해당 언론사 기자의 면담 이틀 뒤에 나왔다며 “보도 내용은 (내부) 문건과 일치율이 94%였고, 2급 군사비밀도 다수 포함됐다”고 했다. 감사원은 유 감사위원에 대해선 2022년 6월 사무총장 취임 후 ▶반대파에 대한 표적 감찰 및 대기발령 ▶2023년 직무성적 평가에서 16명에 대한 고과 변경 등을 이유로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했다. 정치권에선 감사원의 이번 고발 조치는 윤석열 정부 때 실세였던 유 감사위원과 그 측근 그룹 ‘타이거파’에 대한 물갈이 시도로 보고 있다. 감사위원에 대한 징계권이 없는 감사원 사무처가 수사기관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다. 감사위원은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됐을 때가 아니면 4년 임기를 보장받는다. 탄핵소추되거나 기소되면 직무는 정지된다. 익명을 원한 감사원 관계자는 “유 감사위원과 위법한 일을 함께 저지른 직원들에 대해선 곧 내부 감찰실의 징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존 감사 뒤집기는 독립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이재명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TF 조사는) 감사원 사무처가 행한 위법·부당 행위에 대한 것으로, 감사위원회가 의결한 감사 결과를 번복한 일이 없다”고 대응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5.11.26. 9:55
‘3, 2, 1, 엔진 점화,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27일 오전 1시 13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캄캄한 밤하늘 속에서 태양처럼 주변을 환히 밝히며 떠오른 누리호는 어느덧 밤 하늘의 별처럼 시야에서 멀어졌다. 발사된 지 12분 만에 목표 궤도 600㎞ 상공에 진입했다. 우주항공청은 이날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했다. 당초 누리호는 오전 0시 55분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 직전 엄빌리칼(공급라인)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이 발견되면서 18분 뒤로 연기됐다. 우주청은 “현장 확인 결과, 압력은 정상이며 센서만의 문제임을 확인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우주청은 전날 오후 열린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발사 시각을 이날 오전으로 확정했다. 누리호를 한밤중에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1~3차 발사는 다 주간에 이뤄졌지만, 이번 4차 발사는 누리호 주탑재위성의 임무 중 하나가 오로라 관측이기 때문에 야간에 발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 준비 상태, 기상 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 시각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 실험·관측 등 총 13기 위성, 우주로 누리호의 핵심 역할은 싣고 간 총 13개 위성을 안정적으로 궤도에 올려놓는 일이다. 2023년 누리호 3차 발사와 비교했을 때, 위성 개수(7기→13기)는 물론 탑재체 무게도 크게 늘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약 516㎏의 중형급 위성이다. 부탑재위성인 12개의 큐브(초소형)위성까지 합치면 무게는 총 960㎏에 달한다. 3차 때는 소형급(180㎏) 주탑재위성을 포함해 총 500㎏ 탑재체를 실었다. 사출(분리해 궤도로 내보내는 것)된 위성들은 기상 관측, 의학 실험 등 각기 다른 임무를 수행한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는 우주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을 통해 우주의 날씨 현상을 연구하는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태양빛이 약한 시간대에 600㎞ 상공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에 탑재된 ‘바이오 캐비닛’은 우주에서 3차원(D) 프린터로 생체 조직을 만들고 줄기세포를 키우는 실험을 한다. 우주의약 전문 기업 스페이스 린텍이 제작한 소형 위성 ‘BEE-1000’은 암 치료제 성분을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결정체 형태로 만드는 실험을 진행한다. 이밖에 우주 쓰레기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검증(우주테크로 ‘코스믹’)하거나 해양 쓰레기를 탐지(쿼터니언 ‘퍼셋-01’)하는 초소형 위성도 있다. ━ 뉴스페이스 시대 열었다 ‘세상 혹은 우주’를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따온 누리호는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발사체다. 2013년 러시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를 발사한 이후, 국내 독자 기술 기반 발사체를 갖기 위해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꾸준히 도전해 왔다.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에선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지 못했지만, 2022년 2차 시도에서 두 차례의 일정 연기 끝에 처음으로 발사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3년 3차 발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번 4차 발사는 민간 체계종합기업(발사체 개발·운용을 총괄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부터 조립,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 등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주관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 진입의 신호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윤 청장은 “1~3차까지는 모든 총괄을 항우연이 맡았는데 4차부터는 민간이 부품 제작부터 총조립을 맡았고 기술이전을 받으면서 발사운용까지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11.26. 9:49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 리핏에 성공할까. LG는 10월 31일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 통합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스토브리가가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 LG는 오프 시즌 주요 과제가 끝났다. 우승을 이끈 베테랑 김현수와 박해민이 FA가 됐고, 한 명을 떠났다. LG는 두 선수 모두 붙잡는 것이 목표였으나, 경쟁균형세(샐러리캡) 상한선을 지키느라 경쟁팀보다 더 많은 베팅을 하지 못했다. 주장 박해민은 타 구단에서 더 많은 금액을 제시받았지만, LG에서의 성공과 미래 등을 고민해 ‘페이컷’을 하며 LG와 4년 최대 65억 원에 계약했다. 타 구단 제시액은 10억 원 이상 더 많았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김현수는 축승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으로부터 이제 LG의 전통이 된 ‘롤렉스 시계’를 선물받았으나 LG를 떠났다. 김현수는 지난 25일 KT와 3년 50억 원 보장 FA 계약을 했다. LG는 김현수가 떠난 자리는 12월 제대하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많은 기회를 받을 계획이다. LG는 외부 FA 영입 계획은 없다. LG의 FA 시장이 끝났다.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외국인 선수 3명(오스틴, 톨허스트, 치리노스)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고, 2026시즌에도 3명과 동행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가 다른 리그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면,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차명석 단장은 “외국인 선수 3명과 모두 재계약할 것이다. 치리노스도 그대로 함께 간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공백이 있었지만 116경기 타율 3할1푼3리 133안타 31홈런 95타점 장타율 .595, OPS .988을 기록했다. 3년 연속으로 타율 .313과 95타점을 넘겼다. 홈런은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이다. 치리노스는 30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177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37개, WHIP 1.18, 피안타율 .253을 기록했다. 8월 교체 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8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8((13이닝 3실점)로 맹활약했다. LG는 10월 중순에 이어 지난 25일 2번째 재계약 대상 불가 선수를 발표했다. 두 차례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심창민 김의준 전준호 백선기 김형욱 최용하(이상 투수), 박민호(포수), 최승민 강민(이상 외야수), 김수인, 박건우(이상 내야수) 등 11명을 방출했다. 지난 겨울 영입해 재기를 노린 심창민은 1년 만에 방출됐다. 차명석 단장은 “안 되더라. 그냥 나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LG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 쿼터로 일찌감치 라클란 웰스를 20만 달러 상한 금액으로 계약했다. 웰스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부상 대체 선수로 뛰며 4경기(20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4경기 모두 2자책점 이하로 안정적이었다. 굵직한 이슈가 거의 다 끝났다. 재계약 대상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 남았다. 차명석 단장은 "타 구단에서 방출 선수도 좀 찾아봐야 한다. 혹시 괜찮은 선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은 2015~2016년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이다. LG가 내년 10년 만에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1.26. 9:41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6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과 이재승 공수처 차장검사, 박석일 전 공수처 수사3부장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는 공수처가 2021년 1월 21일 출범한 지 4년10개월 만에 처장과 차장이 동시에 수사를 받고 기소된 초유의 일이다. 이들은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검사에 대한 국회의 위증 고발 사건을 수사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들이 송 전 부장의 위증 의혹을 ‘공수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거나 자체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봤다. 특검팀은 또 공수처장 대행을 지낸 김선규 전 수사1부장검사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송 전 부장을 직권남용과 위증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송 전 부장은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의) 공익신고자가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을 알기 전까지 이 전 대표가 이 사건에 연루된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국회는 송 전 부장이 과거 이 전 대표의 변호를 맡았고, 보고라인상 사건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점을 들어 해당 진술을 허위로 판단해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사건을 배당받은 박 전 부장검사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채 ‘무혐의’ 결론을 전제로 보고서를 작성해 이 차장과 오 처장에게 보고했고, 두 사람은 이를 사실상 묵인해 단 한 차례의 수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특히 공수처장은 사건을 대검에 통보하거나 이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처법은 ‘공수처장은 수사처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관련 자료와 함께 이를 대검찰청에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해당 사건은 결국 지난 7월 해병 특검으로 이첩됐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공수처장에게 공수처 검사의 범죄와 관련해 대검에 통보의무가 생기는 경우란 단순히 공수처 검사에 대한 고소고발이 접수된 때가 아니라 수사를 통해 일정한 수준의 혐의가 인정될 때라야 비로소 생기는 것”이라며 “결론을 정해 놓고 사실관계를 꿰어맞춘 기소, 기본적인 법리조차 무시한 ‘묻지마 기소’”라고 반박했다. 김 전 부장과 송 전 부장은 지난해 초 각각 처장·차장 대행을 맡으면서 순직해병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5.11.26. 9:28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을 구형받았다. 선고는 내년 1월 21일로,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하는지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올 전망이다.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한 전 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12·3 비상계엄은 45년 전 내란보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시켰고, 국민에게 커다란 상실감을 줬다는 점에서 그 피해를 헤아릴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다. 내란 혐의 피고인에 대해 구형이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내란 혐의자들에 대한 구형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직전 한 전 총리가 국무총리로는 이례적으로 강의구·김정환 등 대통령실 실장들과 “텔레그램 좀 봐주십시오”라며 긴밀히 소통한 점에 미뤄볼 때 계엄을 미리 알았고, 내란에 가담하려는 고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상으로 한 전 총리가 계엄 담화문·포고령·특별 지시사항 문건을 수령했으며, 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한 채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정족수가 채워지도록 국무위원들을 재촉해 위법한 계엄에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받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살피고 점검함으로써 내란 범죄를 방조하고 가담했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가 계엄 해제안을 요구했으나 국무회의를 즉시 소집하지 않음으로써 묵살했고, 계엄 해제 후에는 선포문에 사후 부서(서명)해 계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다고 봤다. 한 전 총리는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얻어 사전에 준비한 종이를 들고 “국민이 겪은 고통, 혼란에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1970년 경제 관료로 입직해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한 게 인생의 긍지이자 보람이었는데, 그 끝에 계엄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위원들을 모셔서 다 함께 대통령 결정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발언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저를 믿어주신 국민, 어려운 순간 함께한 가족, 동료, 공직자에게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 어렵고 황망한 심정”이라면서도 “다만 계엄에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으며,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드릴 가장 정직한 말”이라고 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1.26. 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