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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트리플 더블 맹활약!' LG, 소노 원정서 80-75 승리... 굳건한 단독 선두

[OSEN=노진주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80-75로 이겼다. 15승 6패를 기록한 LG는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소노는 8승 13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LG에서 아셈 마레이가 23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트리플 더블로 맹활약했다. 소노에선 케빈 켐바오가 21점, 네이던 나이트가 17점을 책임졌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탐색전이 펼쳐진 가운데, 점차 LG가 골밑을 파고든 마레이를 중심으로 득점을 쌓았다. 소노는 나이트의 내외곽포로 맞섰다.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LG가 1쿼터를 19-16으로 마쳤다. 2쿼터 들어 소노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LG는 로테이션 가동으로 그런 소노의 공격 흐름이 끊겼다. 소노는 외곽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내 LG가 자유투와 미들레인지 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LG는 전반을 36-3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3쿼터는 물고 물리는 경기였다. LG가 달아나면 소노가 따라붙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4쿼터 마레이가 나이트와의 골밑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강지훈과 켐바오의 득점을 앞세워 소노는 추격에 나섰지만 수비에서 리바운드와 스틸까지 성공시킨 마레이의 LG를 넘진 못했다. 경기는 LG의 80-75 승리로 마무리됐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4. 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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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밖’ 내몰린 2030 약160만 명, 4년 만에 최대...여윳돈도 3년만에 감소

‘일자리 밖’으로 내몰린 20~30대가 지난달 160만 명에 육박했다. 실업, 쉬었음, 취업준비 등 이유는 다양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경력 중심으로 채용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젊은층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또는 ‘취업준비자’인 20~30대는 지난달 158만9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 11월 173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일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2030세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 세대 인구(1253만5000명) 중 ‘일자리 밖’에 있는 사람의 비중은 12.7%다. 역시 2021년(13.0%) 이후 4년 만에 가장 컸다. 20대의 첫 취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30대의 안정된 일자리 찾기도 늦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11월 기준 2030세대 실업자는 3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늘었다. 2030세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은 71만9000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였다. 취업준비자도 51만1000명이었다. 특히 30대 초반(30∼34세)에 일자리 밖으로 밀려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30대 초반인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지난달 3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이들이 전체 해당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6%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2021년(10.1%) 이후 4년 만에 다시 10%대에 올라섰다. 30대 전체의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6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20대는 97만 명으로 여전히 일자리 사정이 안 좋았지만, 1년 전보다는 1만7000명 줄었다. 불안정한 일자리 등으로 청년층 소득은 정체되는 반면 주거비와 이자비용 등은 늘면서 2030세대 ‘여윳돈’도 3년 만에 줄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흑자액은 12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3.8%) 이후 3년 만의 감소다. 전체 가구주의 흑자액(143만7000원)이 12.2%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흑자액은 가구소득에서 세금ㆍ이자 등 비(非)소비지출과 식비ㆍ주거비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흑자액이 준다는 건 저축이나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여윳돈이 줄어 자산을 불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김경희([email protected])

2025.12.14.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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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유사’ 日 다카이치 발언은 ‘애드리브’…중·러 이례적 '도쿄 루트' 공동비행

중·일 갈등으로 양국 간 군사 긴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은 ‘애드리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14일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월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입헌민주당) 의원 질문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에겐 사전에 내각관방이 준비한 응답 요령이 있었다. “대만 유사라는 가정 질문에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달랐다. “전함을 사용하고 무력 행사도 수반되는 것이라면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존립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일본 정부의 사전 답변이 공개된 것은 지난 12일. 쓰지모토 기요미(辻元清美·입헌민주당) 의원 요청으로 일본 정부가 공개한 답변 원고에는 군사 개입 시사 발언은 없었다. “어떤 사태가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서는 실제 발생한 사태의 개별적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정부가 모든 정보를 종합해 판단한다”는 기존 정부 견해를 답했어야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준비된 답을 놔두고 자신의 지론을 펼친 것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우발적인 것이었다는 추측이 있었지만 실제 공식 문서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쓰지모토 의원은 12일 회견을 열고 “총리 책임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우발 발언으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것은, 물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발언의 여파가 양국 무력 시위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사전 답변서 공개를 통해 사태 수습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사히는 이번 답변서 공개가 “정권으로서는 종래의 정부 견해를 답습한다는 입장을 알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일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군사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전투기 공동 비행이 도쿄 방면으로 향하는 ‘이례적인 루트’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폭격기가 도쿄로 향하는 루트를 취한 것은 2017년에도 있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도쿄 쪽을 향한 것은 처음이란 취지다. 통상 중국군 전투기는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지난 뒤 미군 거점이 있는 괌 방면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엔 북동으로 진로를 변경해 일본 열도를 따라 시코쿠(四国) 앞바다까지 진출한 뒤 돌아갔다. 이 루트로 계속 비행할 경우 일본의 수도 도쿄에 이르게 된다. 자위대 간부는 요미우리에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고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중국의 무력 시위에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중·러 공동비행 항로가 지난 6일 자위대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한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의 루트와도 겹치기 때문이다.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랴오닝함 선단에서의 전투기와 헬기 발착이 총 260여 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미국과 공동 군사 훈련으로 맞대응하는 한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성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에 나서는 등 자위대기에 대한 중국의 레이더 조사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나서는 모양새다. 지지통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일의 온도차를 지적했다. 방위성이 양국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 대해 “레이더 조사 사안을 포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지만 미국 측은 레이더 조사나 ‘심각한 염려’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약속하는 등 최근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껏 중·일 갈등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일본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5.12.14.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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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연맹, '2025 월드 아이스스케이팅 데이' 성황리 개최...소외계층 청소년 150여 명 초청해 체험 기회 제공

[OSEN=고성환 기자] 세계인의 빙상 축제 ‘월드아이스스케이팅 데이(World Ice Skating Day)’ 행사가 14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하키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2018평창기념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스케이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빙상 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외계층 아동, 장애 청소년, 강원도 지역 청소년들 150여명이 초청되어 박지원, 장성우, 박지윤,(이상 쇼트트랙) 최다빈, 임아현(이상 피겨) 등 국가대표 출신 빙상 선수들로부터 스케이팅의 기초를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빙상연맹(ISU)은 김재열 회장 취임이후 2022년부터 매해 12월에 전세계 도시에서 동시에 WISD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날 2018평창기념재단과 대한빙상경기연맹(KSU)이 4회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날 ISU 김재열 회장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수경 회장이 모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ISU는 ‘VISION 2030’이라는 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빙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빙상 발전을 위한 다양한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쇼트트랙의 경우, 기존의 월드컵 대회를 ‘월드 투어’로 개편해 참가국이 자국의 문화적 상징을 담은 팀명(한국: 화이트 타이거스)과 로고를 사용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한층 업그레이된 경기장 환경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 중간에 DJ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해 경기의 몰입감을 높였으며 월드투어 챔피언 개인과 팀에게 ‘크리스탈 글로브’를 수여하는 등 재미와 볼거리를 늘렸다. 이밖에도 ISU는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을 통해 ISU대회를 생중계하고 있으며 선수들이 자신을 브랜드화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경기 사진을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2018평창기념재단 곽영승 대외협력처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레거시 사업으로서 WISD 행사를 해마다 공동 주최하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청소년과 팬들이 스케이팅을 접하고 빙상이 겨울철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아이들이 빙상 스포츠의 즐거움과 자신감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며 “연맹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스케이팅을 접하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SU는 성공적인 WISD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대한빙상경기연맹과 2018평창기념재단에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14. 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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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비껴난 마통, 사용액 3년 만에 최대...일부 금융사 총량 초과 ‘비상’

마이너스 통장(마통) 사용액 잔액이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금융당국 대출 규제에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주식과 암호화폐에 ‘빚투’(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다. 14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11일 기준 마통 사용액 잔액(40조7582억원)이 지난달 말(40조837억원)과 비교해 6745억원 급증했다고 밝혔다. 역대 월말 집계치와 비교했을 때 2022년 12월 말(42조546억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많다. 마통은 한도를 받아 놓고 그 범위에서 자유롭게 돈을 인출해 쓰는 신용대출이다. 이번에 집계한 사용액 잔액은 한도 잔액이 아니라 실제 인출까지 해서 쓴 돈의 합계다. 마통 사용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일괄해 제한했다. 또 은행권 연말 목표 대출 총량까지 줄였다. 규제에 막힌 대출 수요는 마통으로 쏠렸다. 마통은 한도를 미리 받아 놨다면, 규제와 상관 없이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 쓸 수 있다. 주식·암호화폐·금 등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돈 빌리기가 편한 마통을 당겨 썼다. 반면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611조2857억원) 대비 지난 11일(610조8646억원) 4211억원 줄었다. 이달 말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면,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 월간 기준 주담대 잔액이 줄어들게 된다. 내년에도 주담대를 중심으로 돈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부 금융사들이 올해 대출 총량을 지키지 못하면서 페널티를 받을 가능성이 커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8099억원으로, 연간 목표치(2조61억원)의 약 40%(8038억원)를 초과했다. 5대 은행 가운데 초과 비율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제2금융권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올해 가계대출 잔액이 4조6000억원 늘면서, 목표치(1조2000억원)의 280%를 초과했다. 금융당국은 대출 총량을 위반한 금융사를 제재할 때 보통 그다음 해 대출 총량을 줄인다. 내년에 가계의 돈줄이 더 마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한편, 은행 대출 가산금리에 보증기금 출연금 등 법적 비용을 전가하지 못하게 한 은행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그간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에 서민금융진흥원과 신협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출연금, 지급준비금, 예금자보험료 등을 반영해 왔다. 하지만 개정법에 따라 이런 비용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올릴 수 없게 된다. 여기에 교육세율 인상분도 가산금리에 반영할 수 없게 법으로 금지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12.14.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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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정 '34명 사망' 병원 폭격 인정…"무장단체 거점" 주장

미얀마군정 '34명 사망' 병원 폭격 인정…"무장단체 거점" 주장 유엔 "민간인 공격" 미얀마 군정 비판…WHO 사무총장 "충격받았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최근 자국 종합병원을 폭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거점이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 10일 서부 라카인주에 있는 종합병원을 폭격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미얀마 군정 전투기가 폭탄을 2차례 투하해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34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이후 미얀마 군정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며칠이 지나 뒤늦게 공습 사실을 발표했다. 미얀마 군정 정보국은 무장단체들이 해당 병원을 거점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무장단체에는 소수민족 아라칸족(라카인족)의 군사 조직인 아라카군를 비롯해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바마르 시민해방군(BPLA)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정은 당시 병원 건물에서 대테러 작전을 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반군 무장단체와 그 지지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엔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피해를 준 광범위한 공습 유형 가운데 하나라며 미얀마 군정이 전국에서 지역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공격한 행위에) 충격받았다"며 지역 사회 전체의 의료 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1개 회원국이 속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 말레이시아도 전날 성명을 통해 민간인과 의료시설을 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 군정의 병원 공습을 규탄했다. AP는 아세안이 회원국인 미얀마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아라칸군은 국제기구와 협력해 책임을 추궁하고 미얀마 군정을 상대로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미얀마 군정이 병원 공격 후 라카인주 5개 마을에서 야간 공습을 잇따라 벌여 민간이 8명이 추가로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정은 오는 28일 총선을 앞두고 반군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을 탈환해 투표 지역을 늘리려고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군부는 쿠데타 이후 6천명 넘게 살해하고 2만명 넘게 임의로 구금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4. 0:25

독일 '성탄절 마켓 겨냥' 테러 저지…당국 "이슬람 세력 모의"

독일 '성탄절 마켓 겨냥' 테러 저지…당국 "이슬람 세력 모의" 용의자들, 이집트·모로코·시리아 출신…작년 테러 이후 경계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독일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 마켓(야외 장터) 차량 돌진 테러의 악몽이 남아있는 와중에 올겨울 발생할 뻔했던 테러 기도를 당국이 저지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경찰과 검찰은 지난 12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테러 공격을 실행하려 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집트인 1명, 모로코인 3명, 시리아인 1명으로, 수사 당국은 이들의 모의에 '이슬람주의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독일 일간 빌트에 따르면 용의자 중 이집트인은 56세로, 바이에른주 모스크의 이맘(이슬람 성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용의자는 현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기 위해 차량을 사용하라"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모로코인 용의자들은 공격 실행에 동의한 혐의, 시리아인 용의자는 이를 부추긴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국은 용의자들이 어디서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공격이 실제로 예정됐는지, 또는 얼마나 구체적이었는지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다치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당국은 테러범이 이슬람 혐오주의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남성으로, 독일 정부의 포용적 난민 정책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도 인파가 붐비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노린 테러 우려가 커지자 독일 당국은 경비를 강화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취소했고, 작년 테러가 발생한 마그데부르크는 개장 직전에야 당국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5.12.14. 0:25

한국에도 선택의 순간 오나…'중국(대만)' 표기 문제 삼는 대만

대만이 20년 넘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던 한국의 ‘중국(대만)’ 표기를 문제 삼으며 양국 관계 전면 재검토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최근 격화하는 중·일 갈등 국면에서 ‘중립’을 유지하려는 한국을 향한 압박 신호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중 갈등에 이어 중·일 갈등 국면에서도 한국이 선택을 요구받는 건 국제사회에서 진영 간 대결 구도가 그만큼 선명해졌다는 방증으로, 어느 쪽에도 빌미를 주지 않는 신중한 외교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발단이 된 건 지난 2월 시행된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E-Arrival Card) 제도다. 이름과 여권번호 등 신상을 적는 '기본정보' 항목에는 국적을 'Taiwan', 즉 '대만'으로 기록할 수 있지만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록하는 항목에는 'China(Taiwan)', 즉 '중국(대만)'으로만 선택할 수 있다. 전자입국신고서 제도 시행 전에는 외국인이 종이로 된 입국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해 입국심사 때 제출했기 때문에 국적이나 출발지를 자유롭게 기재할 수 있었다. 다만 한국은 입국사증(VISA)과 외국인등록증 등에는 이미 지난 2004년부터 China(Taiwan)으로 표기해 왔다. 대만이 그간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삼은 적은 없다. 대만의 항의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은 지난 10일 "대만과 한국은 민간 교류가 매우 밀접하고 경제·무역 왕래도 매우 많다"며 "한국 역시 대만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지도자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한국에 문제를 제기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3일 대만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한 대만 대표부를 통해 여러 차례 심각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수정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9일에는 대만 외교부의 류쿤하오 동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와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실행 가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 외교부는 "거액의 무역 적자"를 언급하며 경제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대만 정치권에서는 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온다. 집권 민진당의 중자빈(鍾佳濱) 입법위원은 “대만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은 처사”라며 한국 정부를 비판했고, 국민당의 마윈쥔(馬文君) 입법위원도 “전략적 반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 공급망과 관광 수요, 대규모 무역 적자 등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읽힌다. 외교가에선 20여년간 유지된 표기를 대만이 지금 와서 새삼 문제 삼는 건 중·일 갈등 구도 속에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달 “대만 유사시 일본은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중국은 대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만은 이런 과정에서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은 지난 9일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일본 도쿄를 겨냥하는 무력시위를 벌이며 한국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도 함께 진입했다. '섣불리 한쪽 편을 들지 말라'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중·일 갈등에 대한 한국의 거리두기가 오히려 양측의 압박을 동시에 받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만이 오래된 불만을 꺼내든 건 실제 대만 유사시 한국의 지원을 견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될 여지가 크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국은 1992년 중국과 수교 당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중국의 주장을 인정했기 때문에 대만 관련 표기에서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대만이 중·일 갈등과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두고 우군 확보 차원에서 한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압박하려는 의도를 보이지만, 대만 역시 한국이 처한 외교·안보 현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이 문제가 감정적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신중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태도 역시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고위급은 최근 수년간 전례 없는 중·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기대할 만한 수준의 지원사격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한국이 중·일 간 중재 의사 정도만 밝히며 로키(low-key) 기조를 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에 가능한 측면이 있다. 다만 국면이 요동칠 경우 한국이 갑작스럽게 선택의 순간에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대만이 이런 '약한 고리'로서 한국의 고민을 인식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본다. 지난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대만은 자국 대표 입국시 공항에서 한국이 제공하는 의전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한국 외교부에 항의했다는 뒷이야기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을 통해 공개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역시 한국에 보다 분명한 입장과 역할을 요구하는 압박 사례로 보고 있다. 김진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자입국서의 ‘중국(대만)’ 표기 논란의 본질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중 전략에 한국이 어디까지 응답할지의 문제”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겉으로는 중국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 중·일 간 긴장과 대만의 움직임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복잡하게 맞물린 상황에서 한국은 앞서 나가기보다 미·중의 흐름을 보며 속도를 조절하는 관리형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현주([email protected])

2025.12.14. 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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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여친 ♥원지안과 첫 싸움 현장 포착..눈물까지 펑펑(경도를 기다리며)

[OSEN=하수정 기자] 달달했던 박서준과 원지안 사이 균열 조짐이 드러난다. 오늘(14일)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 연출 임현욱/ 제작 SLL, 아이엔, 글뫼) 4회에서는 이경도(박서준 분)와 서지우(원지안 분) 커플의 첫 싸움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다.  첫 연애를 시작한 이경도와 서지우는 범상치 않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연극 동아리 지리멸렬의 식구들과도 자취방을 드나들 정도로 함께 살을 부대끼며 끈끈한 추억을 쌓고 있었던 상황. 그러던 어느 날 호텔 뷔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경도가 가족 외식을 나온 서지우와 마주치게 되면서 자신과는 동떨어진 서지우의 가정환경에 대해 알게 되고 말았다.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했으나 그럼에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변함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이처럼 풋풋했던 새내기 커플에게 커다란 위기가 찾아온다. 공개된 사진 속에 이경도와 서지우가 다투는 현장이 포착된 것. 마주 선 둘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는 가운데 답답한 듯 하늘을 바라보는 이경도와 충격받은 서지우의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이경도와 서지우는 좁혀지지 않는 입장 차에 점점 목소리까지 높인다. 이에 서지우는 급기야 눈물까지 터트리며 자리를 뜰 예정이어서 더욱 심각함이 증폭된다. 바라만봐도 새어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이들이 어쩌다 각자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며 상처를 주고받게 된 것인지 호기심이 쏠린다. 박서준과 원지안 사이 첫 싸움의 전말은 오늘(14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4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SLL, 아이엔, 글뫼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14.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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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치킨 파견해 조리법 전수…'젠슨황 정식' 구내식당서 맛본다

구내식당에서 '깐부회동' 메뉴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가 ‘AI 깐부 콜라보 세트’를 단체급식 메뉴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메뉴 출시는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과 협업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깐부치킨 매장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깐부치킨 이후 ‘AI 깐부 세트’를 출시했다. 이번에 현대그린푸드가 선보이는 메뉴는 당시 황 CEO, 이 회장, 정 회장이 먹었던 메뉴를 단체급식 1인분으로 재현했다. 통다리와 통날개로 구성된 치킨 식스팩 두 조각과 크리스피 순살 치킨 두 조각, 치즈스틱 두 개, 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동일한 맛을 구현하려 자사 조리인력을 깐부치킨 본사로 파견해 조리법을 전수받았고, 깐부치킨 매장에 공급되는 것과 동일한 식자재를 매입해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메뉴는 이달 24일까지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 약 110곳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전국 600여 곳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획 메뉴 제공을 희망하는지 여부를 신청받아 대상을 선정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협업으로 깐부치킨에서 매입한 식자재 금액의 5%를 ‘굿네이버스’를 통해 결식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전에도 다양한 외식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중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빕스’와 협업해 스테이크 덮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직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2025.12.14.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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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할 때가 제일 행복하네요" 돌아온 최준용 맹활약! KCC, 2위 정관장에 27점 차 대승...시즌 첫 100득점 달성

[OSEN=고성환 기자] 돌아온 '캡틴' 최준용(31)이 펄펄 날았다. 부산 KCC가 '슈퍼팀'의 위용을 자랑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안양 정관장 상대 5연패도 끊어냈다. 부산 KCC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103-7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2승 8패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13승 8패가 된 2위 정관장을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게 됐다. 1위 창원 LG(15승 6패)와는 2.5경기 차다. 시작부터 KCC가 치고 나갔다. 허훈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숀 롱이 점수를 보탰다. 이후 정관장이 따라오자 허웅과 김동현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최준용까지 존재감을 드러내며 1쿼터는 KCC가 26-15로 리드했다. 점수 차가 더욱더 벌어졌다. 최준용이 골밑을 휘저었고, 드완 에르난데스가 연속 7득점을 올렸다. KCC는 정관장이 야투 난조에 시달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고, 허웅과 허훈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58-31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CC였다. 최준용이 전반에만 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허웅과 허훈도 각각 15점, 9점 4어시스트를 보태며 정관장 수비를 괴롭혔다. 3쿼터 초반 정관장이 추격을 시작했다. 김영현의 3점포를 시작으로 한승희, 박지훈이 연달아 득점했다. 그러나 정관장의 반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KCC는 허훈의 연속 4득점과 최준용, 숀 롱을 앞세워 다시 격차를 벌리며 78-51로 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대세는 뒤집히지 않았다. KCC는 마지막 쿼터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윤기찬의 내외곽 득점으로 30점 넘게 달아났고, 숀 롱이 최준용의 노룩패스를 받아 강력한 덩크슛을 터트리며 정관장의 기세를 꺾었다. 승부가 기울자 KCC는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이고 윌리엄 나바로, 이주영 등 벤치 멤버들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KCC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나바로와 이주영도 마음껏 공격을 펼치며 점수를 쌓았다. 경기는 그대로 KCC의 27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부상을 털고 코트 위로 돌아온 최준용이 24분 50초 동안 1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형제 듀오' 허웅과 허훈도 나란히 15점씩 보탰고, 숀 롱 역시 17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나바로와 에르난데스도 각각 5분 25초, 11분 47초만 뛰고도 8점, 9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경기 후 최준용은 방송 인터뷰에서 "농구할 때가 제일 행복하네요"라며 미소 지은 뒤 "매일 박혀서 운동만 하다가, 홈 구장에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재밌게 운동했다. 경기 감각엔 문제없다. 무릎이 계속 조금 아프긴 한데 농구는 매일 하는 거라 적응에 문제없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정관장으로선 허리 근육을 다친 변준형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경기였다. 박지훈이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도 14점 7어시스트를 올렸으나 전체적으로 낮은 야투 정확도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정관장은 2점슛과 3점슛을 통틀어 74개를 시도해 29개만 성공하면서 필드골 성공률 39%에 그쳤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14. 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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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벌인 내란특검, 6개월 수사 마침표…尹 포함 24명 재판에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14일을 끝으로 6개월간의 수사 기한을 마무리한다. 지난 6월 출범한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과정을 전면적으로 들여다보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과 군 수뇌부를 대거 사법 처리했다. ━ 尹, 이상민, 조태용 구속 특검팀은 수사 기간 동안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모두 24명을 기소했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무인기 평양 침투 등 일반이적 혐의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와 관련해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 등 국무위원 3명이 기소됐다. 또 국회 비상계엄 해제 의결 방해 혐의로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내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 "계엄 구상 2023년 10월에 시작" 특검팀은 비상계엄의 동기와 최초 모의 시점을 기존 수사보다 구체화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공소장에 적시했던 최초 모의 시기(2024년 3~4월)보다 약 6개월 앞선 2023년 10월, 군 장성 인사 시점부터 계엄 구상이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회의 여소야대 구도에 따른 정치적 대립, 순직해병 사건 수사 외압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 등이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 현판식 없이 초반 속도전… 尹 재구속 내란 특검은 현판식도 없이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며 3개 특검 가운데 가장 빠른 출범 속도를 보였다. 지난 6월 18일 지명 6일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고 추가 구속영장을 법원에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추가 기소했고, 군검찰과 협의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도 추가 기소했다. 구속기한 만료를 앞둔 이들의 구속기간 연장에 성공하며 초반 수사 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수사 개시 3주 만인 7월 10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재구속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지 124일 만으로, 특검은 이후 윤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 ‘국무회의·무인기 작전’ 등 주력 수사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도 특검팀의 핵심 축이었다. 특검팀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의혹을 받았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했다. 특히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뒤, 이를 토대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등 다수 국무위원으로부터 기존 진술과 다른 취지의 진술을 새로 확보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전달받았다” “국무회의 전에 포고령을 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란 우두머리 재판의 주요 쟁점은 탄핵심판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드러났지만, 국무위원들의 위법성을 본격적으로 규명한 점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의의”라며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국가 의사결정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남겼다”고 평가했다. 특검 수사의 또 다른 특징은 외환 혐의에 대한 집중 수사였다. 경찰과 검찰 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진척이 없던 외환 수사에 특검팀이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이른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의혹을 계엄 준비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윤 전 대통령을 일반이적죄로 기소했다. 다만 외국과의 통모 입증이 필요한 외환유치죄 적용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둘러싼 외교적 파장과 절차적 적절성 논란도 제기됐다. ━ 영장 줄기각 논란도 특검팀은 6개월 동안 모두 9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발부된 영장은 3건에 그쳤다. ‘내란’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인물은 이상민 전 장관이 유일했다. 한덕수 전 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법조계 안팎에서는 “혐의 입증에 비해 영장 청구가 앞섰다”는 지적과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15일 6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5.12.14.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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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경, 이혼했는데 커플팔찌 모델 됐다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OSEN=강서정 기자] 방송인 홍진경이 아이러니하게 커플 팔찌 모델이 됐다. 홍진경은 14일 “싱글인 제가 얄궂게도 커플팔찌 모델이 되었어요.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이라고 했다.  이어 “전 아직 커플이 아니어서 제 이니셜인 H를 착용했지만. 새 신부인 나영에게는 마이큐의 이니셜인 M을 선물했답니다. 듣기만 해도 심쿵 해지는 노래 ‘HUG'까지 이 겨울에 잘 어울리죠? 설레는 12월 연인에게 커플팔찌를 선물해 보세요. 모두 예쁜 사랑 하세요~”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 홍진경은 커플팔찌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김나영과 달리 싱글인 홍진경은 자신의 이니셜로 만든 팔찌를 하고 있다.  한편 홍진경은 2003년 5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해 2010년 딸을 얻었으나, 지난 8월 결혼 22년 만에 협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현재는 넷플릭스 예능 ‘도라이버: 잃어버린 핸들을 찾아서’와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를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홍진경 SNS 강서정([email protected])

2025.12.14. 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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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68m 건물, 용접부 떨어진 원인 찾는다”…‘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수사[영상]

작업자 4명이 매몰·사망한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노동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과 광주고용노동청은 14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시공한 당시 작업 상황과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공사 현장 철골 구조물의 접합 불량과 특허 공법 등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들은 공사 현장의 철골 구조물 접합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길이 168m의 건물 48m 간격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교각처럼 용접한 접합부가 끊어지면서 붕괴했다는 분석이다. 예산 부족과 시공사 부도에 따른 공기 연장, 잦은 설계 변경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대표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5년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코로나19 등 여파로 설계·착공이 늦어지면서 공사비 증액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공사 도중 시공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공정이 계속 미뤄졌고, 설계·계약 변경도 7차례나 이뤄졌다. 붕괴 사고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6월에도 산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소장 A씨는 당시 공사 현장 내 우기 보양작업을 하다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월 1일 숨졌다. 경찰은 접합부 시공 상태와 설계 변경 과정, 콘크리트 물량 누락 경위, 감리·감독 체계 문제점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노동당국과 함께 시공사인 구일종합건설 서울 본사와 광주 현장사무소, 하청업체 등 6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도서관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공사 관련 자료와 관계자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공사 관계자 5명을 조사하고, 관계자 8명에 대해 출국 금지를 신청했다. 또 전담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기존 36명의 경력을 62명으로 늘렸다. 노동당국은 원청과 하청 간 작업 지시 내역 등을 확보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옥상층(2층)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무너지면서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사고가 난 도서관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옛 상무소각장 부지의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연면적 1만128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최경호.황희규([email protected])

2025.12.14.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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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지원하되 이익은 공유...수출금융 지원 틀 새로 짠다

정부가 수출금융의 틀을 새로 짜기로 했다. 세계 수출·수주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전략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대신 이익을 공유하는 형태로 바꾼다. 기업의 ‘무임승차’에 가까운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다. 1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재부는 조만간 부처 협의와 업계 조율 등을 거쳐 전략수출금융기금(가칭)의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략산업의 대규모 수주를 지원하고, 이익 공유를 통한 산업 생태계 육성 차원에서 전략수출금융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금융으로 전략산업 수출·수주를 뒷받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예컨대 지난 8월 1일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폴란드개발은행과 총 52억 달러(약 7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MOU)을 했다.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체결한 K2 전차 수출 계약에 따른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지원 규모는 총수출 계약금 65억 달러(약 9조원)의 80%에 해당한다. 2023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폴란드 측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혼선을 빚었다. 정부 관계자는 “국가별 한도, 계약 기간, 상대국 신용등급 등을 고려해야 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충분한 지원이 어렵다”며 “이를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방산∙원전∙플랜트 등의 전략 산업에서 초대형 장기 계약이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이를 탄탄하게 지원할 별도의 정책금융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익 공유 개념을 반영해 운영 철학도 바꾼다. 현행 정책금융에서는 수출기업이 부담하는 위험(리스크)이 사실상 ‘제로’다. 수출시장을 넓히는 차원에서 정부 지원의 당위성은 있지만, 특정 기업이 과도한 수혜를 입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령 방산 계약의 경우 통상 수입국에 구매 대금을 장기·저금리로 빌려주는 구조다. 업체가 정부 지원을 통해 구매처를 확보하고, 매출을 늘린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유럽의 방산 회사도 정책금융 지원을 받지만 대부분 국영이거나 정부 지분이 많은 업체라는 점에서 사기업 중심인 한국과 구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전략산업 중심으로 정책금융을 늘리는 동시에 이익 공유 개념을 추가해 무임승차 논란을 줄이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11일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에서 “위험은 정책금융기관이 지고 이익은 수출하는 기업들이 가져간다면 균형에 맞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입법 사항이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공청회 등을 거쳐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5.12.14.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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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매년 12월에는 아픈 기억만” 고백..엄정화 "포근하게 보내길" 직접 응원

[OSEN=김채연 기자] 고현정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3일 고현정은 개인 계정을 통해 “2025년 크리스마스도 오고있다. 실은 매년(거의?) 12월엔 아팠던 기억만 있다”고 한 영상을 게재했다. 고현정은 “올해는 제발 그냥 아무일 없이 즐겁진 않아도ㅠ 무사히 지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집 일부를 촬영한 모습과 함께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수록했다. 이에 배우 엄정화는 “아프지 않고 즐겁고 포근하게 보내길!!”이라고 직접 응원 댓글을 남겼고, 고현정은 “언니 촬영 정말 춥고 힘드시죠?? 어떡해요ㅜㅜ 우리 겨울촬영 누구보다 서로 잘 아니까ㅠ 힘내시구요. 사랑해요 언니”라고 답글을 남겼다. 한편, 고현정은 올해 SBS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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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명품백 들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최애가방 2만원대 '반전'

[OSEN=하수정 기자]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자신의 가방 속 소지품을 낱낱이 공개하는 일명 ‘왓츠 인 마이 백’ 콘텐츠를 선보였다. 남규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귤멍’에 ‘Ep.25 남규리의 왓츠인마이백 | 여배우 파우치 털기! 뭐가 계속 나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남규리는 2만 5천 원짜리 에코백을 자신의 애착가방으로 소개했다. 이 가방은 지난 4월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동요괴담’으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돼 참석했을 당시 스태프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그는 “다음번에는 꼭 수상을 하러 오겠다는 마음으로 항상 메고 다닌다”며 가방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가방에 매단 끈 역시 특별한 의미가 깃든 물건이었다. 영화제 기간 현지에 거주하는 지인이 건넨 꽃다발에 묶여 있던 리본인데, 남규리는 “제 생에 처음 가본 영화제였기 때문에 그때의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항상 묶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가방 안에는 지갑, 선글라스, 두 개의 파우치, 대본, 가사지, 필기구 등 다양한 물건들이 담겨 있다. 그중 빨간 립스틱은 남규리가 ‘동요괴담’의 ‘즐거운 나의 집’ 편에 출연했을 당시 캐릭터 설정에 맞춰 직접 백화점에서 구입한 것이다. 그는 “너무 비싸서 버릴 수 없고 너무 진해서 매일 바를 수도 없지만, 작품에서 잘 사용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어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또한 남규리는 공부할 때 사용하는 대본과 촬영장에 가져가는 대본을 구분한다고 밝히며, 오랜 배우 생활 속에서 터득한 자신만의 방식을 소개했다. 남규리는 “예전에는 메모한 대본을 들고 갔지만, 그러다 보니 연습한 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더라. 현장은 늘 예측하기 어렵고, 상대 배우의 예상치 못한 연기를 마주할 수도 있다”며 여러 준비를 하되 촬영장에는 아무것도 적지 않은 깨끗한 대본을 가져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공부한 것을 적절히 섞어 쓰기도 하고, 새로운 게 나올 수도 있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한 해 신곡 발표와 유튜브 콘텐츠, 각종 방송 활동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남규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될 드라마 ‘인간시장’을 통해 2026년 상반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귤멍’ 캡처 하수정([email protected])

2025.12.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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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땅’ 아시나요…간송을 이끈 어른 오세창이 남긴 것

한국 서화사의 족보는 위창 오세창(1864~1953) 손에서 정리됐다. 개화기부터 해방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면서 서화와 금석학 연구를 집대성했다. 중국어 역관(통역사)이자 컬렉터였던 아버지 오경석의 수집 자료와 자신의 평생 연구를 엮어 만든 책 『근역서화징(槿域書畫徵)』이 대표작이다. 서화가·학자의 인장을 모은 책 『근역인수(槿域印藪)』, 다양한 고서화와 문헌을 화첩 형태로 정리한 『근역서휘(槿域書彙)』 『근역화휘(槿域畫彙)』 등도 그의 역작이다. 그가 책 제목에 붙인 ‘근역(槿域)’은 ‘무궁화의 땅’이란 의미로, 옛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칭할 때 썼다. 일제강점기 국호가 없어진 뒤 근역을 가장 적극적으로 쓴 이가 오세창이다. 그가 남긴 광대한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약 500㎡ 규모)에서 열리고 있다. 광복 80주년 특별전 3부작 중 김가진·여운형을 다룬 전시에 이은 ‘오세창: 무궁화의 땅에서’다. 오경석·오세창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감식하거나 수집한 강감찬·김정희·신사임당·정약용·한석봉 등의 글과 그림, 관련 자료 등 90여 점(보물 21점 포함)이 한데 모였다. 위창 오세창을 설명하는 두가지 키워드는 ‘간송 전형필(1906~1962)’과 ‘3·1 운동 독립선언서’다. 청년 갑부 전형필이 우리 문화재를 수집하기 시작할 때 그의 길잡이가 돼준 어른이 오세창이다. 이미 60대였던 오세창은 사재를 털어 문화보국(文化保國)을 잇고자 하는 간송을 위해 수많은 작품을 감식하고 계보도를 구성해줬다. 1938년 우리나라 첫 사립미술관으로 설립된 보화각(간송미술관의 전신)의 이름을 짓고 현판 글씨도 직접 썼다. 전시엔 이 현판이 포함돼 “간송의 수집 활동은 사실상 위창과 함께한 것”(정윤회 학예사)이라는 세간의 평을 뒷받침한다. 위창이 3·1 운동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참여한 사실은 전시장 전반을 휘감으며 무게감을 더한다. 실제로 최남선이 쓴 독립선언서를 교정 봤을 정도로 당대 대표 지식인이었던 그는 1945년 해방 직후 미군정으로부터 대한제국 국새를 돌려받을 때 대표로 받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로 전시를 꿰뚫는 건 엄청난 ‘덕질’이다. 부친으로부터 최고의 감식안과 재력을 물려받은 위창은 3·1 운동 투옥 이후 관직을 멀리하며 서화와 금석학 연구에 몰두했다. 특히 돌과 청동기에 새겨진 ‘금문(金文)’을 수집하고 해석하는 건 평생 취미였다. 전시장에서 만나는 각양각색 서체와 이를 응용한 도장은 덕질이 끝까지 가면 스스로 창작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된다는 걸 입증한다. 게다가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 선조들을 옆에 둔 것처럼 보고 느끼기 위해서 이런 걸 모았다”고 스스로 기록한 데서 보이듯 오세창의 덕질은 “우리 역사를 정리·보존하고자 한 의도”(정윤회 학예사)란 점에서 각별하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특히 두 가지 전시품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첫째 이당 김은호의 그림과 오세창의 글씨가 어우러진 대련(2폭 병풍). 1937년 작품으로 김은호가 새와 남천(南天, 매자나무과 관목의 일종)을 그리고 그 옆에 오세창이 글을 남겼다. 독립선언 대표인 오세창과 당대 최고 화가였으나 친일 행적으로 비판받는 김은호의 그림이 어우러진 데서 당시의 복잡한 시대 상황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으로 이번이 첫 공개다. 두 번째는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하나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다. 원본 사경은 신라시대 경주 창림사 무구정탑에 봉안됐다가 1824년 탑의 붕괴로 세상에 드러났는데, 이를 추사 김정희가 친견하고 글씨체를 극찬했다고 한다. 이 극찬과 더불어 오세창의 감식 소견까지 더해진 ‘이건희 기증본’은 훗날 서예가 손재형(1903~1981)을 거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근현대 컬렉션의 계보가 오세창을 축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위창은 돌덩어리, 기와 조각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거기 새겨진 우리 안목과 철학을 들여다봤는데, 망한 나라에서 그런 의식으로 지켜낸 게 오늘날 K컬처를 이루게 됐단 걸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강혜란([email protected])

2025.12.1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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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욕받이 하라고요? '분노 인터뷰'로 비난받았던 살라, 웃으며 "이번엔 말 안 할게요" 웃으며 퇴근

[OSEN=노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47)이 최근 불화설 중심에 선 가운데, 일단 갈등은 일시 봉합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팬들 앞에선 살라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가장 시선을 끈 인물은 살라였다. 최근 인터뷰 파문과 감독과의 갈등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26분 부상으로 빠진 조 고메즈를 대신해 이른 시간 투입됐다. 살라는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는데, 위고 에키티케의 추가 골로 연결됐다. 이 장면 이후 안필드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홈 팬들은 큰 박수로 살라를 응원했다. 응원가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이날 살라의 출전은 슬롯 감독과의 갈등이 일단락됐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실제로 살라는 경기 이틀 전 슬롯 감독과 면담을 진행했다.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는 전언이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살라를 명단에 넣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 그와 더 이상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없다. 팀에 필요했기 때문에 이날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갈등의 시작은 연속 선발 제외로 인해 분노가 폭발한 살라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슬롯 감독은 지난달 30일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부터 살라를 벤치에 앉혔다. 4일 선덜랜드전에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시켰다. 살라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7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선 명단에 든 살라를 끝내 쓰지 않았다. 그리고 10일 인터밀란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엔 아예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살라는 리즈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분노를 터트렸다. 그는 “연속 벤치에 앉아 있다. 실망스럽다"라며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해왔다. 그런데 왜 계속 내가 교체 명단인지 알 수 없다. 누군가 나를 비난 대상으로 삼는 것 같다. 여름에 여러 약속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감독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나와 슬롯 감독은 좋은 관계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끈끈함이 사라졌다. 이제는 팀이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선수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살라의 강경 발언은 클럽 내부 분위기를 흔들었다. 영국 ‘팀토크’는 리버풀 보드진이 살라의 행동에 격분했다고 전했다. 슬롯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기류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더했다. ‘인디카일라 뉴스’는 구단이 살라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반전됐다. 살라와 슬롯 감독이 면담을 가졌고,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경기 명단에 복귀한 살라는 브라이튼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충격 인터뷰 사태'를 스스로 무마시켰다.  이제 살라는 잠시 팀을 떠난다.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한다. 슬롯 감독은 공백에 대해 “우리에게 또 하나의 빈자리가 생긴다. 대체 자원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알고 있던 일정이다. 부상자 중 일부가 돌아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살라는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했다. 웃는 얼굴이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살라는 미소를 지으며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는 ‘2주 연속이요? 아니요’라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며칠 전 '폭로 인터뷰'를 의식한 듯한 행동으로 보여진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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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몸값 1200조원…스페이스X, 내년 상장 추진 공식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현재 기업가치가 8000억 달러, 우리 돈 약 12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 기업 상장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업 상장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2026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며 “신규·기존 투자자와 회사 측이 내부 주주로부터 주당 421달러 가격에 최대 25억6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토대로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를 추산하면 8000억 달러(약 1182조원)에 달하게 된다고 전했다. IPO 추진, 왜 지금인가 앞서 머스크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는 스페이스X의 IPO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그웬 샷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8년 CNBC와 인터뷰에서 “화성에 정기적으로 비행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경영진이 생각을 바꾼 배경엔 새로운 개척 사업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미국 우주항공 전문기자 에릭 버거는 “스페이스X의 상장 계획은 창립자 일론 머스크의 생각에 중대한 전환이 일어났음을 의미한다”면서 “AI 기술의 우주공학 융합, 우주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칩 구매 등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적었다.머스크는 이게시글에 “정확하다”는 답글을 남겼다. 존슨 CFO는 주주 서한에서 “(상장이) 실제 이뤄질지, 시기가 언제일지, 기업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지만, 시장 여건이 맞다면 상장을 통해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확보된 자금을 스타십 우주선 발사 확대, 우주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달기지 ‘알파’ 건설, 유·무인 화성 탐사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가치, 왜 높을까 현재 스페이스X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질적 수익 기반을 갖춘 우주 사업 포트폴리오가 이 같은 기업가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상업용 우주 발사 서비스 분야에서 6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 ‘팰컨9’를 통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발사 빈도를 크게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9000여개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매출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매출은 2025년 약 150억 달러, 2026년 220억~24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인데, 이 같은 매출 성장은 대부분 스타링크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통신 서비스를 발판삼아 예상보다 빠르게 IPO를 추진하기로 한 머스크의 계획은 AI·로봇·화성 여행의 융합을 통해 우주 경제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적인 시도”라고 보도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주소창에 링크를 붙여넣으세요. ‘탈 엔비디아’ GPU 독립전쟁…아마존·구글, AI칩 만드는 이유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의존하던 구글, AWS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칩까지 ‘잘’ 만들기 시작하면서 엔비디아 1극 천하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CPU(중앙처리장치)에서 대형 고객을 잃은 인텔처럼 될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솔솔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만들기 어렵다는 AI 칩,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어떻게 만들 수 있었을까. 하이퍼스케일러의 진짜 목표는 엔비디아의 자리를 대체하는 걸까. 지금까지 잘 써왔던 칩은 왜 직접 만들려 하나. 지금 벌어진 상황의 이면과 기업들의 속내, 요동치는 글로벌 AI 칩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변화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320 어환희([email protected])

2025.12.1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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