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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1보] 민간 고용 둔화에도 우량주 매수…강세 마감

[뉴욕증시-1보] 민간 고용 둔화에도 우량주 매수…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이틀째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으나 전통 산업과 우량주 위주로 상승세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부 AI 제품의 판매 목표치와 할당량을 낮췄다는 보도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강하지 않았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44포인트(0.86%) 뛴 47,88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35포인트(0.30%) 상승한 6,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0.42포인트(0.17%) 오른 23,454.09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3. 14:25

"괴물들 거리에"…트럼프행정부, '재즈의 고향' 대대적 단속, 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남부 루이지애나주(州) 최대도시이자 '재즈의 고향'으로 불리는 뉴올리언스에서 대대적 이민자 단속을 개시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에서 "이날 우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연방법 집행 작전을 시작했다"며 "작전의 표적에는 주거침입, 무장강도, 차량절도, 강간 등 혐의로 체포된 후 석방된 폭력 범죄자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풀어줘 미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고 나아가 법 집행관들에게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한" 지역 당국의 '성역 정책' 때문에 이번 작전에 나섰다는 논리를 폈다. 이는 미 연방정부의 이민자 구금 정책에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라토야 캔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을 겨냥한 언급으로 해석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괴물들이 뉴올리언스 거리로 풀려나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도록 방치하는 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지역 당국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체포 구금 요청을 무시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루이지애나 거리에 있는 최악 중 최악의 범죄 불법 체류자 중 일부'라는 설명과 함께 온두라스·베트남·요르단 등 출신 단속 대상자 10명의 이름, 사진, 범죄 혐의 등을 함께 공개했다. 인구 약 38만4000명의 뉴올리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이민자 추방 정책 관련해 민주당 시장을 둔 도시 가운데 가장 최근 표적에 오른 곳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뉴올리언스 내 주 방위군 투입 계획을 밝히면서 "(루이지애나의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요청한 것으로, 훌륭한 주지사가 뉴올리언스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루이지애나주 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비롯해 다른 도시에서 진행된 이전의 단속 과정에서 범죄 기록 없는 상당수의 이민자까지 구금돼 논란을 촉발했었다고 짚었다. 식료품점 주차장, 상업 지구, 일용직 노동자 집결지 등지에 요원을 배치하면서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것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2.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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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멕시코 정상,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서 첫 대면 임박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3) 멕시코 대통령이 오는 5일(현지시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을 계기로 첫 대면하게 될 전망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행사 참석 계획을 밝히며 “(월드컵 조 추첨식에) 가기로 했다”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북미 지역 정상 3명이 함께 모여 단합될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조 추첨식은 5일 정오(한국시간 6일 오전 2시)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개막전은 ‘멕시코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멕시코 최초 여성 국가수반인 셰인바움 대통령은 자신에게 배정된 개막전 티켓을 한 젊은 여성 축구 팬에게 양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 관계는 관세ㆍ이민ㆍ마약ㆍ총기 문제를 놓고 갈등과 화해가 교차하고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 대응을 위해 미국 정보기관의 멕시코 영공 정찰 비행 확대를 승인했고, 국경 지역에 병력 1만명을 증원 배치했으며, 주요 마약 조직원 50여명을 미국에 인도했다. 다만 미군의 직접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권 침해”라며 강하게 선을 그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멕시코 정부 전반에 대해 “멕시코가 마약 밀매 조직에 의해 좌지우지된다”고 비판해 왔지만, 셰인바움 대통령 개인에 대해서는 “그를 존중하며 매우 용감하고 대단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해 왔다. 두 정상의 양자 회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회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방문 중 별도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그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만약 (회담이) 이뤄진다면 매우 짧은 회동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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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난, 미주신경성 실신 후 근황 보니..“이제 배 나와도 어쩔 수 없어” [순간포착]

[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정난이 미주신경성 실신 이후 근황을 전했다. 3일 김정난의 유튜브 채널에는 ‘"황천길 건널 뻔" 김정난 죽을 고비 넘겼던 그날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새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김정난은 갑작스러운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쓰려져 큰 부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정난은 “미주신경성 실신이 있다. 일주일 전에 갑자기 그게 왔다”며 “침실 옆에서 졸도했는데, 협탁 모서리에 턱을 세게 부딪쳤다. 순간 ‘마리야, 엄마 끝났어’라고 했다니까. 뼈가 만져지니까 눈물이 철철 났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정난은 결국 119를 불러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향했다며 “혹시 뇌출혈이 있을까봐 CT와 엑스레이를 찍었고, 다음날 봉합이 잘 되는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내용과 관련해 보도가 이어졌고, 김정난은 “기사가 그렇게 많이 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제목을 너무 자극적으로 썼더라. 죽음의 기로에 있었던 것처럼 하고, 성형외과 가서 턱 수술 했다는데 너무 웃겼다”고 회상했다. 김정난은 지인들의 연락도 많이 받았다며 “안부 전화도 많이 받았다. 이웃도 괜찮냐고 선물 사서 우리집 문 앞에 걸어놨더라. 그걸 보고 감동받아서 인스타에 올렸다. 그리고 나는 효소 3박스 넣어서 그 집 문 앞에 걸어놨다”고 웃었다. 김정난은 이번 일을 겪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느낀 게 많다. 한번 큰 일을 겪고 나니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내 고양이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 생각 밖에 안 들었다. 너무 무서웠다. 내가 우리 애들을 지키려면 나부터 좀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토로했다. 곧 화보촬영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그는 “배가 좀 나와도 어쩔 수 없다. 요즘 보정 기술 좋으니까 잘 보정해줄 것 같다”며 앞으로 만 보 걷기와 등산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영상 캡처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12.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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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FA 선물 받고 싱글벙글…박진만 감독, “이제 우승할 때” 윈나우 모드 ON!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19홈런 강타자 최형우 영입을 발표하며 전력 보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3년 연속 굵직한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은 “이제 우승해야 할 때”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2008년부터 전성기를 열었고, 왕조 시절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중심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16년 KIA 타이거즈로 이적해 우승을 이끌었고, 9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1군 통산 성적은 2314경기 타율 3할1푼(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1365득점. 올 시즌에도 타율 3할7리(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 74득점 OPS 0.928로 여전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구단 측은 “최형우의 합류로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이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우의 노하우는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자산”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 역시 환영의 뜻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 팀은 젊은 타자들이 많다 보니 기복이 있었는데, 경험 많은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확실한 핵심 타자를 얻게 돼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용 구상도 언급했다. 박진만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구자욱과 최형우를 적절히 번갈아 쓰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구자욱이 1주일에 5경기 정도 외야 수비를 소화해준다면 팀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구성도 모두 마무리했다. 빅리그 출신 우완 맷 매닝과 계약하며 선발진에 힘을 더했고,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로 일본인 우완 미야지 유라를 데려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매닝은 평균 152km 포심과 다양한 구종을 갖춘 정통파로 빅리그 통산 11승을 기록한 투수다. 미야지는 최고 구속 158km에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불펜 자원.  박진만 감독은 “매닝은 구위가 좋고, 한국의 ABS 시스템과 잘 맞을 것”이라며 “미야지는 1군 경험은 없지만 구속과 제구가 좋다. 불펜에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형우 영입과 외국인 투수 정비까지 끝낸 삼성. 이제 목표는 분명하다. 박진만 감독은 단호했다. “우승할 때가 왔다. 우리 팀은 이제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분위기에 잘 녹아들고 있다. 우승할 수 있는 요건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전력 보강으로 전면적인 ‘윈나우 모드’에 돌입한 삼성. 3년 연속 FA 선물을 받은 박진만 감독의 굳은 의지가 다음 시즌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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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깎아내리던 마테우스', 바이에른 수뇌부도 “좋아하지 않는다”

[OSEN=우충원 기자] 김민재를 향해 유독 날카로운 평가를 내리던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도 신뢰받지 못한 평론가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선수 시절에는 독일 축구의 상징이었지만 패널로 활동하는 현재는 공감과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였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마테우스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인물이다.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전반기 동안 매 경기 풀타임으로 투입되며 혹사에 가까운 출전을 이어가던 시기에도, 그는 꾸준히 김민재의 경기력을 문제 삼았다. 사실상 쉬지 못한 일정 속에서도 김민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마테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김민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바이에른 수비의 불확실 요소라고 주장했다. 나폴리 시절 보여준 퍼포먼스와 다른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전반기 경기력 자체를 과도하게 깎아내리는 발언이 이어지며 논란은 커졌다. 2024-2025시즌 들어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는 다시 주전 경쟁에 가세했고,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축하며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폴리 시절과 유사한 몸놀림과 전진수비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흐름이다. 그럼에도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에 대한 혹평이 꾸준히 이어졌고, 그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마테우스가 있었다. 그는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을 반복적으로 지적하며 바이에른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고 단정지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운영 능력은 바이에른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없다며 “빠르고 정확한 패스가 부족하다”, “최고 수준에서 기대할 플레이가 아니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남겼다. 김민재가 공을 잡을 때 안정감이 없다는 식의 공격적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마테우스는 김민재 비판 외에도 일관성 없는 견해와 선수·구단 사이의 미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발언으로 팬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이런 불만은 동일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일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명예 회장이 공개 석상에서 마테우스를 직격했다고 전했다. 회네스는 뮌헨 올림픽홀 토크 콘서트에서 “선수로서는 훌륭했지만 평론가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발언을 남겼다. 바이에른의 상징적인 인물이 현역 시절의 전설을 평가하는 자리에서조차 마테우스의 평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힌 셈이다. 마테우스의 혹평이 실제로 바이에른 내부 여론과 괴리돼 있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민재를 향한 유독 날 선 발언들이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마테우스 개인의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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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억도 저평가, 4선발급 활약하면 토론토 횡재"...페디-루친스키와는 다르다, 폰세의 가치 이 정도라니

[OSEN=조형래 기자] “3년 3000만 달러(440억원) 계약은 그의 가치보다 저평가 됐다.” KBO리그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한 코디 폰세를 향한 호의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폰세가 3년 3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토론토 입단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대로 계약이 이뤄지면 3년 3000만 달러는 KBO 유턴파 최고액이다. 폰세처럼 2023년 리그 MVP와 최동원상을 수상한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맺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이 종전 유턴파 최고액이었다.  폰세는 페디 이상의 평가를 받을만 했다. 폰세는 올해 KBO리그를 지배하면서 역사까지 바꿔놓았다. 페디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지만 리그 역사까지 바꾸지는 못했다.  폰세는 개막 후 선발 17연승을 질주하는 등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개막 후 선발 17연승은 역대 최초의 기록이었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단일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18개) 등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 기록까지 수립했다. 리그 MVP와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도 폰세가 차지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 폰세가 KBO리그에서 거둔 성과들을 조명했다. 토론토는 폰세의 계약에 앞서 FA 선발 투수 최대어 딜런 시즈와 7년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맺었다. 그 이후 폰세의 3년 3000만 달러 계약 소식이 전했다. 시즈에 비하면 폰세의 계약은 ‘소박’해 보인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폰세는 4년 간의 동아시아 생활, 특히 KBO에서 뛰어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로 돌아왔다. 폰세는 시즈만큼 유명하지 않지만 아주 훌륭한 계약처럼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유턴파 선수들의 실패 사례들을 지적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에서 실패 후 KBO에서 성공한 뒤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이 루트를 거친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은 분명히 위험이 따른다’라며 ‘페디는 복귀 첫 해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이후 트레이드했다. 드류 루친스키는 짧은 기간 끔찍한 모습을 보여준 뒤 등 수술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케이시 켈리도 구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폰세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하지만 폰세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모습과는 매우 다른 투수다’라면서 ‘폰세의 패스트볼 구속은 97~98마일까지 상승했고 비중이 낮았던 체인지업을 평균 이상의 구종으로 발전시켰다. 커터를 추가했고 커브를 날카롭게 다듬었다. 일본에서 몇시즌을 보낸 뒤 한국에서 1년을 보내며 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아시아로 떠나기 전 좌타자에게 어려움을 겪었던 폰세는 이제 좌타자를 잡을 수 있는 체인지업을 갖게 됐다’라며 폰세의 발전사를 읊었다. 이제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고 또 그에 걸맞는 가치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3년 3000만 달러의 계약도 매체는 ‘저평가’라고 말한다. 매체는 ‘여러 소식통들이 폰세를 4선발급으로 예상했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봤다’라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폰세의 가치보다 저평가된 계약을 맺었다. 만약 폰세가 4선발 역할을 해낸다고 해도 토론토는 횡재를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폰세는 이제 케빈 가우스먼, 딜런 시즈, 트레이 예세비지, 셰인 비버, 호세 베리오스 등과 함께 토론토 선발진을 구성한다. 베리오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폰세는 5선발로 개막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의 대항마 자격을 입증한 토론토는 진짜 왕좌에 도전하기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쓰고 있다. 이제 다저스 대항마를 자처하는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에서 폰세 역시 대우 받는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났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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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자주 바뀌는 타격폼 문제 NO! 이대호·김태균 걱정에 "타고난 선수 아니기에 계속 변화 줘야"

[OSEN=홍지수 기자] 프로야구 타자들이 타격폼을 자주 바꾸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경기마다, 타석마다 준비 자세를 다르게 하는 선수가 있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은 최근 티빙의 ‘야구대표자 시즌3’에 출연했다. 이날 정수빈은 자신의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주 바뀌는 준비 자세. 김태균과 이대호, 윤석민이 정수빈의 타격폼에 대한 궁금증을 꺼냈다. 김태균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타격폼도 시즌 내내 똑같은 폼이 없다. 매일 바뀐다”며 궁금해했다. 그러자 정수빈은 “하루에 많이 들어가면 다섯 번째 타석까지 다르게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근데 그건 자랑이 아닌데”라고 이대호가 걱정했다. 김태균도 “어떻게 보면 자기 것이 없는거다”고 맞장구쳤다. 또 이대호는 “자기 게 없으면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정수빈은 “개인적으로 나는 타격에서 타고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렇게 계속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것이 없더라도”라고 답했다. 김태균이 “그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있는가. 이거는 안 바꾼다”라고 묻자 정수빈은 “방망이를 계속 짧게 잡는다”라며 “결국에 나오는 건 똑같다. 준비 자세만 다른 것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태균은 “준비 자세는 타이밍 때문에 그런건가”라고 이해했다. 이어 윤석민이 “내년 시즌에는 올해 마지막 경기 뛰었던 폼 그대로 가는가”라며 물어봤다. 정수빈은 “지금도 구상 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2009년 두산의 신인으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정수빈은 올해까지 17년을 뛴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빠른 발로 넓은 외야 수비력을 자랑한다. 리그에서 정상급 외야수로 꼽힌다. 타격 부분에서는 통산 타율 2할7푼8리 42홈런 58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폼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정수빈.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를 받는다. 통산 출루율은 .35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32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26도루를 기록. 정수빈은 2026년 자신의 18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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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살라, 또 하나의 빅매치 개봉 박두.. "리버풀 떠나면 샌디에이고행 유력"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LAFC)과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의 맞대결이 미국 무대에서 펼쳐지는 것일까.  리버풀의 부진과 함께 이적설에 휩싸인 살라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한다면 그의 행선지는 손흥민이 뛰는 LAFC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에 속한 샌디에이고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살라는 부진 속에 이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리그 12경기 4골(2도움) 포함 총 18경기 5골(3도움)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동시에 리버풀도 부진하면서 이적설이 급부상했다.  살라는 지난 경기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시즌 처음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선발 제외에 행복해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지만, 프로답게 행동했다"며 살라의 반응을 전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살라의 부진 비판을 옹호하면서도, 슬롯 감독의 벤치 기용이 선수 과부하 및 부상 방지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풋볼365'은 3일(한국시간) 미국 MLS 전문가인 톰 보거트 기자의 주장을 인용, 내년 여름이 되면 리버풀과 계약을 1년 남기게 되는 살라의 차기 행선지가 미국 샌디에이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거트 기자가 살라의 샌디에이고행을 확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의 배경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집트계 영국인 억만장자 모하메드 만수르가 공동 구단주를 맡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023년 5월 창단한 MLS 30번째 구단이다. MLS 사상 최고액인 5억 달러(약 7325억 원)의 확장 가입비를 내고 2025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후안 마타(37, 멜버른 빅토리)도 지분을 갖고 있다.  살라가 샌디에이고를 가장 선호할 것이라 보는 이유는 바로 만수르 구단주가 살라의 고국인 이집트이기 출신이기 때문이다. 같은 국가에 대한 연대감을 바탕으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샌디에이고는 LAFC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 소속이기도 하다. 지역적으로도 멀지 않아 손흥민과 살라가 맞붙는 '손살 더비'가 자주 펼쳐질 수 있다. 잉글랜드의 토트넘과 리버풀의 대리 전쟁이 미국 무대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손흥민과 살라는 2021-2022시즌 나란히 23골울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살라가 과연 잉글랜드 무대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향할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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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자 "韓핵잠 건조, '역내 위협들'에 대항할 집단역량 강화"(종합)

美당국자 "韓핵잠 건조, '역내 위협들'에 대항할 집단역량 강화"(종합) 北中 염두둔 듯…"대만해협·남중국해 안전보장, 한미동맹 핵심분야 중 하나" "철통같은 확장억제·北비핵화 지속 요구…한국, 美 재산업화에 절대적 핵심"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선임 부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항할 한미 공조 의지가 반영돼 있음을 시사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재래식 무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이에 따른 "요구 사항과 도전 요소를 규명하고 다루기 위해 양자 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한국의 핵잠 건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표명은) 역내 위협들(regional threats)에 대항할 우리의 집단적 역량을 진전시키는 양자 협력의 명백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프리츠 부차관보가 언급한 '역내 위협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뿐 아니라, 한반도 주변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일대에서 중국이 공세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지난달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과 함께 "양국은 북한을 포함해 동맹에 대한 모든 역내의 위협에 대한 미국의 재래식 억제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표현이 담겼다. '역내의 위협'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한미 동맹의 핵심 토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3개의 핵심 분야에서 가시적인 연속성이 존재한다"면서 철통같은 확장억제(핵우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구와 함께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의 평화·안전 보장을 제시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우리는 한국을 비롯한 지역 전반에 걸친 파트너들과 협력해 국제 해양법을 지키고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와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서울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주목할 만한 숙련도를 확립해 온 분야인 조선 산업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또 "우리의 확장억제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며 핵우산 제공 공약을 거듭 확인한 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완전히 조율된 상태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한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해 발표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언급하며 "한국은 미국을 재산업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절대적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노력은 미국 내 선도적 투자국 중 하나라는 한국의 위상을 기반으로 하며,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 연료를 공급하며, 신뢰받는 기술 리더십을 촉진하고, 우리의 해양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우리는 핵심 분야, 즉 조선, 에너지, 반도체, 제약, 핵심 광물, 인공지능과 양자 기술 등에서 한국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투자들이 운영되기 위한 한국의 지원이 필요하며, 임시 비자를 통해 전문가들을 보내 우리의 위대한 미국 노동자들에게 이 정밀 제조 작업을 운영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사건(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건) 이후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9월 초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 정부의 유감을 표명했고, 이후 공개적으로 이같은 유감을 강조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밝혔듯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임시로 미국에 와 미국 노동자들을 고정밀 일자리에서 훈련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았던 스티브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아직 죽은 게 아니"라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관여할 상승요인이 없다"고 진단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일련의 연쇄 반응을 촉발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캠벨 이사장은 또 한국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호평하면서 "조선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며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분명한 게임 플랜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5.12.03. 13:25

나토 외무장관들 "푸틴, 평화 원치 않는다는 점 명백"(종합)

나토 외무장관들 "푸틴, 평화 원치 않는다는 점 명백"(종합) 푸틴 종전의지에 의구심…사무총장 "우크라 무기조달에 매월 10억불 필요" 美국무장관 불참…독·폴란드 등 수억불 무기 지원키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들은 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종전안 회담과 관련, 푸틴 대통령의 종전 의지에 일제히 의구심을 드러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담전 기자들에게 "(푸틴은) 협상하려는 실질적인 의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그는 유럽과 유럽-대서양(나토) 안보를 계속 약화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우리의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우리의 동맹을 저해하기 위해 분열을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베트 쿠퍼 영국 외교장관은 "푸틴은 전쟁을 고조하려 한다"며 "푸틴은 허세와 유혈사태를 중단하고 협상테이블로 나와 공정하고 지속적인 우크라이나의 평화, 유럽과 나토의 안보를 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르쿠스 싸흐크나 에스토니아 외교장관도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푸틴이 경로를 바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전장에서 더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가 어떤 종류의 평화에도 이르길 원치 않는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교장관은 "현재까지 침략자인 러시아 쪽에서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다"며 "신뢰 구축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전면적인 휴전으로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해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의 회담 내용은 양측이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문제 등 핵심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이 협상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종전안 중 일부만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한 투자 포럼에서 참석해 "유럽이 우리와 싸우고 싶어 하고,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준비가 돼있다"며 유럽을 겨누기도 했다. 상당수 유럽 국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으면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국가들을 스스럼없이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미 최근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뿐 아니라 EU 본부가 위치한 브뤼셀 등 서유럽 도시들까지도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드론들이 시시때때로 출몰하는가 하면 사보타주(파괴공작) 도 빈번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장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내년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무기 조달을 위해 나토 회원국들이 매월 10억 달러(약 1조4천700억원) 이상을 미국산 무기 구입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며 회원국들의 추가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또한 "우크라이나의 우방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유지되도록 군사 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평화 회담이 진행 중인 것은 좋은 일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회담이 개최된다고 해서 그것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 우크라이나가 전투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러시아에 반격할 수 있는 최대한 강력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캐나다,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는 미국산 무기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기부하기 위해 4개국이 합쳐 수억 유로를 쓸 것이라고 발표해 뤼터 사무총장의 요청에 화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정부는 미국산 무기의 우크라이나 직접 기부를 허용하지 않고,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팔거나 나토 동맹국에 구입하게끔 한 뒤 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나토의 중심축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주도했던 미국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미국이 지금까지 너무 많은 부담을 짊어졌다며 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 대폭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나토를 홀대하는 기류를 반영하듯 이번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대신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이 참석했다. 앞서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비오 장관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며 그동안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인 미국 외교 수장의 불참에 대해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안을 비롯해 미국 주도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군사억지력 강화 방안 등 현안이 논의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03. 13:25

"트럼프 정부, 로봇산업 지원 추진"…테슬라 주가 장중 4%대↑

"트럼프 정부, 로봇산업 지원 추진"…테슬라 주가 장중 4%대↑ 미 폴리티코 보도…"러트닉 상무장관, 로봇업계 CEO들 만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근래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났으며 로봇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3명의 소식통 가운데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에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중요한 생산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교통부도 올해 연내에 로봇공학 실무 그룹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런 움직임은 로봇공학이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서 AI 다음의 주요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폴리티코는 짚었다.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29만5천대로, 전 세계 신규 설치량의 약 54%를 차지했다. 폴리티코는 IFR 추산치를 인용해 2023년 기준 중국 공장 내 산업용 로봇이 180만대로, 미국의 4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투자와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의 로봇 업계는 관련 공급망을 강화하고 로봇의 광범위한 배포를 지원할 수 있는 세제 혜택이나 연방 자금 지원을 바라고 있다. 또 중국의 산업 보조금과 지식재산권 관행에 대응할 무역 정책도 요구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관업무 담당 부사장 브렌던 슐만은 "이제 첨단 로봇공학이 제조, 기술, 국가 안보, 국방 응용, 공공 안전 측면에서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식되고 있다"며 "로봇공학의 미래를 지배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언론 보도가 나온 뒤 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4% 넘게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는 로봇 분야에서 미국 내 선두 업체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3. 13:25

사모펀드 CEO "사모대출 위험은 오해"…'대중의 광기'에 비유

사모펀드 CEO "사모대출 위험은 오해"…'대중의 광기'에 비유 아폴로글로벌 로완 CEO "전체 시장 중 95%는 투자등급" 월가 안팎선 낮은 규제·불투명성 지적…"다음번 금융위기 단초될 것" 비판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사모대출(private credit) 시장을 둘러싼 시장의 우려를 '광기'에 비유하며 이 같은 우려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로완 CEO는 이날 블룸버그 기고문에서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위험성 경고 목소리에 대해 "대부분 시장 위험과 자금 출처에 대한 오해, 그리고 시장의 일부분에 불과한 '레버리지 대출'과 사모대출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라고 말했다. 로완 CEO는 19세기 영국의 계몽주의자 찰스 맥케이의 저서 '대중의 미망과 광기'에 나오는 "그들은 무리 지어 미쳐가지만, 한 명씩 천천히 제정신을 되찾는다"라는 문구를 인용한 뒤 "소위 말하는 사모대출에 내재한 위험에 대한 미디어 등의 극심한 억측의 물결 속에서 이 문구는 오늘날 적절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위험 우려를 대중의 미망에 기인한 광기라고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전체 사모대출 시장 규모가 40조 달러(약 5경6천조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약 5%인 2조 달러(약 3천조원) 규모의 자산만이 투자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일명 레버리지 대출에 해당하며 나머지 95%는 투자등급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레버리지 대출은 통상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대출을 지칭한다. 로완 CEO는 사모대출은 신용평가를 거치지 않는다거나 투명성이 낮고 거래가 잘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모대출과 관련한 대표적인 잘못된 미신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모대출에 투자하는 기관들은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사모대출이 금융시스템에 시스템적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모든 형태의 사모대출 시장의 성장은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더욱 회복력 있고 덜 집중되게 했으며 은행들의 건전성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사모대출이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NBFI)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아폴로 글로벌은 월가에서 사모대출 시장 확대를 주도한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은행 대출과 비교해 투명성과 규제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그림자 금융'의 하나로 여겨지며, 예금자 보호제도나 중앙은행 개입과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위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월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은 사모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사모대출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일부 금융공학의 복잡한 특성이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을 연상시킨다며 사모대출 시장의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사모대출을 '쓰레기 대출'(Garbage lending)이라고 비판하며 "다음 번 대형 금융위기는 사모대출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3. 13:25

트럼프, 바이든이 강화한 車 연비규제 완화…"車가격 내려갈 것"

트럼프, 바이든이 강화한 車 연비규제 완화…"車가격 내려갈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강화한 자동차 연비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규제안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준수해야 하는 최저 연비인 기업평균연비제(CAFE)를 2031 연식 기준으로 기존 1갤런당 50마일에서 1갤런당 34.5마일로 낮추는 게 골자다. CAFE는 제조사가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평균 연비를 측정해 이 기준보다 높아야 하므로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높은 전기차를 많이 팔수록 유리하다. 픽업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평균 연비를 끌어내리는 차량을 많이 팔아도 연비가 높은 전기차를 충분히 팔면 그 영향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CAFE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의 연비를 개선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도록 하는 유인이 됐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는 차원에서 연비와 배출가스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연비가 떨어지는 대형차 판매에 주력해온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같은 업체들은 연비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 이들 업체는 CAFE 기준을 준수하지 못해 그동안 벌금을 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하에 지난 7월 의회가 제정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에는 이 벌금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고물가로 정치적 압박을 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연비 기준을 완화하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관련 기술에 돈을 덜 써도 되며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이런(바이든의) 정책들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싼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를 만들게 해 비용과 가격을 인상시켰고 자동차를 훨씬 나쁘게 만들었다. 이 조치로 인해 일반적인 소비자가 신차 가격에서 최소 1천달러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며, 전기차나 수소차 등 이른바 친환경 차량에 대해 지지를 표하지 않아왔다. 연비 기준 완화는 연비 개선 기술에 투자해온 도요타나 전기차만 파는 테슬라 같은 업체에 불리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12.03. 13:25

트럼프의 갈라치기?…'수뢰혐의' 11선 야당 의원 사면

트럼프의 갈라치기?…'수뢰혐의' 11선 야당 의원 사면 텍사스 지역구 쿠엘라 의원…트럼프 "국경개방에 용기있게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야당 중진 의원 부부를 '이례적으로'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헨리 쿠엘라 연방 하원의원(민주·텍사스·11선)과 그의 부인 이멜다에 대해 전면적인 사면을 발표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작년 이뤄진 쿠엘라 의원 기소가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 시스템을 그들의 정적을 상대로 한 무기로 삼은 명확한 사례"라며 쿠엘라 의원이 "국경 개방 정책에 용기 있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작년 5월 미국 검찰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통제하는 에너지 기업과, 본사가 멕시코에 있는 은행 한 곳으로부터 총 60만 달러(약 8억8천만원) 가까운 금액을 수수한 혐의로 쿠엘라 의원을 부인과 함께 기소했다. 한때 미국 의회 내 친(親)아제르바이잔 모임(아제르바이잔코커스) 공동 의장이었던 쿠엘라 의원은 반대급부로 아제르바이잔에 도움이 되는 입법에 영향을 미치는 데 동의했고, 하원 회의장에서 아제르바이잔에 우호적인 연설을 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2005년부터 텍사스주의 남부 국경 인근 지역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해온 쿠엘라 의원은 민주당 내 중도파로 분류된다. 민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 강경한 이민 정책과, '낙태 반대'를 주장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12.03. 13:25

한미일·캐나다 4개국, 캐나다서 민관 한반도 심포지엄

한미일·캐나다 4개국, 캐나다서 민관 한반도 심포지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주캐나다 한국대사관은 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한국대사관에서 '2025년 한반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심포지엄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논의를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1.5트랙'(반관반민) 논의체다. 주캐나다 한미일 대사관 및 캐나다 외교부가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4개국 정부 및 의회,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평화 구축 방안과 한반도 문제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가지는 함의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기조 연설에서 변화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이 북핵 문제를 포함한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맹국뿐만 아니라 캐나다를 포함한 주요 7개국(G7) 등 유사 입장국과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연대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해서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 이지현 한반도미래정책과 외무서기관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구상을 소개하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캐나다 및 국제사회가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심포지엄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및 방향에 공감을 표하고, 한미일과 캐나다 4개국이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에 관해 지속해서 공조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캐나다 대사관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03. 13:25

삼성 2인자도 '용퇴'…5대그룹, 연말 '구조조정 칼바람' 매섭다

‘오전 7시 출근, 주 6일 근무’ 임원 2년 차 SK그룹 김모(49) 부사장은 연말이 불안하다. 4일 임원 인사를 앞두고 온통 ‘칼바람’ 얘기만 나돌아서다. 올해 내내 비용절감, 구조조정 얘기만 듣다 보니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목표다. 김 부사장은 “임원이 임시 직원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며 “연말 기분이 하나도 안 난다”고 털어놨다. 비상경영, 사업재편, 구조조정, 용퇴(勇退), 비용절감, 희망퇴직…. 재계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나오는 얘기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소속회사는 3275개로 집계됐다. 지난 8월 1일(3289개) 대비 14개 줄었다. 공정위는 실적이 부진한 회사를 정리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연말이 ‘수확의 계절’이 아니라 ‘정리의 계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허리띠 졸라매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장단 인사에서 정현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장(부회장)이 물러났다. 올해 초만 해도 정현호·한종희·전영현 부회장 3인 체제였는데 한 부회장이 별세하고, 정 부회장이 용퇴하며 전 부회장(DS 부문장)만 남았다. 비상기구로 운영하던 사업지원 TF는 사업지원실로 복원했다. 수장을 맡은 박학규 사장은 ‘긴장’과 ‘효율성 제고’ ‘비용 절감’을 주문했다. SK는 2년째 구조조정의 다른 말인 ‘리밸런싱(재구조화)’에 한창이다. 지난 10월 말엔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사장단 인사를 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인력 규모부터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계열사 중에선 가장 먼저 SK텔레콤이 올해 임원을 약 30% 줄이는 등 칼바람을 맞았다. 3일까지 계열사 임원 대상 퇴임 통보가 진행됐다. 지난달 6~8일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것도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이다. 비용·조직·프로세스 전반에서 비효율을 제거하자는 취지다. 반도체 소재 회사인 SK실트론은 매물로 내놨다. SK온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현대차는 미국발(發) 관세 부과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회사다. 11월 1일부터 인하한 관세(15%)로 소급 적용받지만, 내년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현지 생산’과 ‘원가 절감’을 꼽는 이유다. 최근에는 북미 시장에서 완성차 부품의 현지화를 늘리라는 지침을 사업부에 전달했다. 현대차 김모(52) 상무는 “그동안 마른 수건 쥐어짜듯 원가를 줄인 부분도 전부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원가 절감을 요즘처럼 강조한 때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에 이어 현대위아도 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다. LG는 최근 그룹 임원 인사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물러났다. 권봉석 ㈜LG 부회장 1명만 남았다.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부회장 5인’이 보좌했으나, 구 회장 중심의 경영이 안정되며 부회장 선임 필요성이 줄었다는 평가다. LG는 임원 승진 폭도 98명에 그쳤다. 2022년 179명이었던 임원 승진자가 꾸준히 줄다 올해 100명을 밑돌았다. LG전자·LG디스플레이는 희망퇴직을 받았다. LG 관계자는 “새해에도 구광모 회장 주도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칼바람이 가장 매서웠던 건 롯데다. 지난달 26일 임원 인사에서 이동우·이영구·김상현·박현철 부회장 4명이 모두 물러났다. 부회장뿐 아니라 전체 CEO의 3분의 1가량(20명)을 바꿨다. 2022년 도입한 본부(HQ) 체제도 폐지했다. 롯데면세점·롯데칠성음료·롯데웰푸드가희망퇴직을 받았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전무)을 지낸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2인자’격인 부회장마저 칼바람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걸 보여줘 조직 전체에 위기의식과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총수 경영’을 강화하고, 진짜 일할 사람만 남기는 인사 기조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12.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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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94.4%' 여제를 견제? "안세영, 전관왕 목표도 가능" 중국도 '15점제'에 콧방귀

[OSEN=강필주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15점제' 규칙 개정 추진에 배드민턴 강국 중국 내부에서는 "오히려 안세영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비판론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데일리뉴스',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매체들은 3일 일본배드민턴협회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BWF 이사회에서 '15점제 3게임' 경기 방식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오던 21점제 3게임에서 대폭 변경된 것이다. 새로운 경기 방식은 내년 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시행된다. BWF는 월드 투어 대회 증가로 인한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BWF가 안세영의 독주를 막기 위해 규칙을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왔다. 안세영은 2025년에만 무려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자 단식의 독보적인 '여제'로 군림하고 있다. 실제 안세영은 이번 시즌 72경기 중 68승(4패)을 기록, 94.4%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여자 단식은 물론 남자 단식까지 통틀어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이다.  만약 이번 달 BWF 월드투어 파이널마저 우승한다면, 안세영은 일본의 남자 단식 전설 모모타 켄토와 단일 시즌 단식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상금도 독보적이다. 안세영이 파이널에서 우승할 경우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 돌파'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안세영의 상금은 이미 75만 달러(약 11억 원)를 넘어선 상태다. BWF의 경기 방식 개정은 이런 안세영의 압도적인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안세영은 경기마다 뛰어난 수비와 코트 커버 능력을 선보였다. 이 때문에 초반 열세에 몰리더라도 게임 중후반에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15점제가 되면 안세영이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어려워져 역전승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5점제 개편'이 안세영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론에는 강력한 반론이 맞서고 있다. 특히 중국 배드민턴계 등에서는 이 새로운 규칙이 안세영에게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BWF가 15점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국 스타 안세영의 역사적 독주에 불만이 있어서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새롭게 적용될 경기 방식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경기 시간이 단축되면 안세영의 체력적 부담이 줄어들어 잦은 국제 대회 출전에 용이해진다"고 봤다. 이어 "체력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만큼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칼럼은 "전문가들은 안세영이 2026년에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전관왕' 달성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현역 선수 중 안세영의 기술적 수준을 넘어설 선수는 없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일부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라이벌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칼럼은 "안세영이 부상으로 불참했을 때 대회의 권위와 팬들의 관심이 현저히 하락하는 등 그녀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며 안세영의 절대우위 기량을 거듭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0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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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도 못 나가면서?’ 중국슈퍼리그, 국내선수 최고연봉 10억 원으로 제한…외국선수 51억 원

[OSEN=서정환 기자] 월드컵도 못 나가는 중국슈퍼리그 선수들 연봉이 여전히 높다.  중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중국프로축구 각 구단들의 재정협약에 대한 공지사항을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승부조작사건 여파의 탈출과 각 구단의 재정건전화를 위해 선수들의 최고연봉을 제한한 것이다.  중국프로축구연맹은 “중국슈퍼리그 국내선수의 연봉은 최고 500만 위안(약 10억 3815만 원)으로 제한한다. 1부리그는 300만 위안(약 6억 2283만 원), 2부리그는 120만 위안(약 2억 4913만 원)이 최고연봉”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슈퍼리그의 평균연봉은 300만 위안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정위기가 온 여러 구단이 선수들 연봉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슈퍼리그 외국선수는 최고연봉을 세전 300만 유로(약 51억 원)로 제한했다. 또한 외국선수 연봉 총합이 10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넘지 않도록 했다. 여전히 엄청난 액수지만 과거처럼 세계최고선수가 돈만 보고 중국으로 가는 경우는 없게 됐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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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퇴직” 근데 무너졌다…포스코 박팀장 살린 무기 2가지

여러분의 인생 후반전, 알면 알수록 달라집니다. 은퇴 시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 해결법, 벤치마킹할 만한 새로운 취미 등 은퇴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찾으시나요? 경제적 노후 설계부터 내게 맞는 취미생활, 제2의 직업까지 많은 정보를 담았습니다. 더중앙플러스 추천 시리즈 ‘은퇴 Who(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60)’에서 답을 찾아보세요. 재테크를 통해 대기업 부장 급여 이상의 월 소득 마련, 박사 학위 취득, 내 아이디어로 20년 이상 사업을 추진한 경험…. 2022년, 57세 나이로 회사를 자발적으로 퇴직하면서 돌아본 나의 회사 생활 성적표다. 젊은 시절부터 푼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했던 것들이 30여 년의 세월이 지나자 내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줬다. 그리고 나이 오십 먹어서 공부할 결심을 하고 휴직한 뒤 홀로 일본으로 떠나 박사 학위 취득에 성공했다. 또 20년간 사내 벤처에서 ‘철강 가공 수출 물류 사업’이라는 아이디어에 매달려 다양한 실험을 해봤다. " 포스코라는 든든한 회사를 다니면서 재직 기간 동안 제 꿈을 원 없이 펼쳤던 것 같아요. 퇴직을 하려고 보니 제 스스로 ‘준비된 퇴직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이 정도면 여유 있고 편안한 은퇴 이후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퇴직을 하니, 뜻밖의 우울이 엄습했다. 또 먹는 족족 체하고 속이 쓰려오는 등 건강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자유 시간은 넘쳐나는데 하나도 여유롭지 않고 불편하기만 했다. " 회사에 미련이 남았거나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크게 없었어요. 그런데 매일 출퇴근하고 업무에 몰입하던 습관이 몸에 박힌 거죠. 이 루틴이 깨지니까 심리적·육체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더라고요. " 이때 깨달은 게 ‘루틴의 중요성’이다. 은퇴 후의 성공한 삶을 위해선 ‘직장인 박성하’(60)가 아니라 ‘자유인 박성하’로 다시 태어나야 했다. 직장인의 루틴이 사라진 자리에, 온전히 나만을 위한 ‘자기 경영’ 루틴을 새롭게 구축하지 못하면 불안과 두려움이 떠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 저는 건강과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면 퇴직하고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퇴직해 보니 내 삶을 지탱한 건 돈보다 루틴이란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루틴이 새로 서니 그제야 안정감과 자유가 느껴졌으니까요. " ‘자유인의 루틴’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 나만의 무기가 두 가지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자유 시간을 알차게 쓰면서 나만의 목표를 성취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덕분에 작가로의 변신에도 성공했다. 두 가지 무기가 뭔지, 그것으로 만들어낸 나의 새로운 루틴과 ‘은퇴자 생활 수칙’까지 모두 공개하겠다. “루틴 무너지니 자유 시간이 공포” 포스코는 퇴직 1년 전 유급 휴가를 준다. 출근하지 않고 퇴직 후 삶을 준비할 수 있게 월급 일부를 지원해 준다. 업무에서 손을 뗀 상황이니, 사실상 이때부터 본격적인 퇴직에 접어든 셈이다. 일이 끊기자 나를 가장 괴롭힌 건 루틴의 붕괴였다. 머리로는 분명히 퇴직 상태인 걸 받아들였는데, 내 몸은 그렇지 않았다. 출근할 필요가 없는데도 아침 6시만 되면 여지없이 눈이 떠졌다. 서둘러 몸을 일으키다가 이내 ‘갈 데가 없네’라는 생각이 밀려오면 서글퍼졌다.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도 문득 ‘이거 끝나면 할 일이 하나도 없다’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 회사 다닐 때는 일을 하면서도 ‘이건 몇 시까지 끝내고 다음엔 저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꽉 채우고 있었잖아요. 하루하루 매 순간이 빡빡하게 돌아갔고요. 그런데 갑자기 그 긴장의 끈이 뚝 끊겨버리니까 이 시간을 주체할 수 없었어요. 습관처럼 빠릿빠릿 움직이다가 ‘아이고, 나 좀 봐라. 시간도 많은데 왜 이리 서두르나’ 싶은 거죠. " ‘시간이 많다, 그런데 할 일은 없다’는 감각은 ‘여유 있다’는 느낌과 완전히 다르다. 삶의 체계가 무너지고 허허벌판에 서 있는 것만 같아 매사 허무하고 의욕이 사라졌다. 여유가 아닌 불안과 공포만 밀려왔다. (계속) 퇴직 후 우울감과 불안, 공포에서 박성하 작가를 잡아준 건 기록 습관이었다. 그는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한 때부터 다이어리 쓰는 걸 습관화해 지금까지 쓴 다이어리만 90권이 넘는다. 재직 시절에 썼던 다이어리에는 회사에서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이 일정별로 빼곡히 정리돼 있다. 박 작가는 퇴직 후엔 완전히 새로운 기록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은퇴자용 기록법’을 만들었다. 이 기록법 덕분에 박 작가는 퇴직 후에 무너진 루틴을 화복하고 ‘퇴직 후 10년 목표’를 설계·성취할 수 있었다. 또 박 작가는 퇴직자들에게 “챗GPT 등 생성 AI 활용 능력을 갖추면 은퇴 후 창조적인 삶이 펼쳐질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아이디어를 확장·심화해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박 작가가 강조한 ‘은퇴자용 기록법’과 ‘생성형 AI 활용 노하우’,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준비된 퇴직” 그래도 우울했다…포스코 박팀장 살린 무기 2가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425 ‘은퇴 우울’극복하고 새로운 ‘인생 2막’ 개척해낸 〈은퇴Who〉 스토리 더 보시려면 “대박 사업? 이래야 먹힌다” 빚쟁이를 건물주 만든 ‘찐빵’ 김갑철(68)씨는 1998년 IMF 외환위기로 10년 넘게 근무한 한국도로공사에서 희망퇴직을 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1살, 네 자녀를 먹여 살리려면 한시도 쉴 수가 없었다. 양계장 일을 배우던 아내와 의기투합해 퇴직금, 위로금, 은행 빚까지 끌어모아 양계장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년도 채 안돼 조류독감이 덮쳐 닭 10만 마리를 고스란히 폐사했다. 그에게 남은 건 빚 7000만원이었다.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그는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야 했다. 종잣돈이 들어가지 않는 일을 찾던 그의 눈에 ‘찐빵집’이 쏙 들어왔다. 그가 찐빵으로 10년만에 빚을 다 갚고, 자녀에게 물려줄 가업을 일군 노하우를 확인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4291 진급 막혀 전역한 천생 군인, ‘연봉 9000’ 기술직 된 기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0546 “상무님, 대체 왜 서울의봄에?” 대기업 나와 ‘마 장군’ 된 남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1175 상무님은 다 계획이 있었다…‘월 180만원’ 택배 뛴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946 25㎏ 빼고 중년 로망도 이뤘다…‘은퇴 후 목공방’ 59세 전략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7522 똑순이 부장님 마흔살 퇴사…연봉 150% 키운 ‘츄파춥스 나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87 박형수([email protected])

2025.12.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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