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험운전' 기준안 마련…"제한속도 50㎞ 초과·맥주 2병"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교통사고를 낸 일부 운전자에게 적용하는 '위험운전치사상죄'와 관련해 위험 운전의 수치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법무성은 전날 열린 법제심의회에서 사고를 낸 자동차 속도와 운전자 알코올 농도의 위험 운전 수치 기준안을 제시했다. 속도 기준은 도로 제한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제한 속도가 시속 60㎞ 이하인 도로에서는 제한 속도보다 시속 50㎞ 넘게 빨리 달린 경우, 제한 속도가 시속 60㎞를 넘는 도로에서는 제한 속도보다 시속 60㎞를 초과해 빨리 주행한 경우 위험 운전이 적용된다. 예컨대 제한 속도가 시속 60㎞인 도로에서는 시속 110㎞를 초과해 운전하다 사고를 내면 위험운전치사상죄 대상이 된다. 운전자 알코올 농도는 호흡 1L(리터)당 0.5㎎ 이상이면 위험 운전이 된다. 맥주 2∼3병을 마시면 이 정도 알코올 농도에 이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법무성은 이번에 마련한 기준안을 바탕으로 논의를 이어간 뒤 내년 정기국회에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위험 운전에 관한 수치 기준이 없어 사망 사고를 낸 일부 운전자의 형량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09. 21:25
[OSEN=유수연 기자] 실관람객들의 호평과 그에 부응하는 배우들의 열혈 홍보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 ‘정보원’(감독각본 김석, 제공 (주)엔에스이엔엠, 제작 팝콘필름, 배급 영화특별시SMC)이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기록했다. 영화 ‘정보원’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다. 외화 대작들의 공세가 거센 연말 극장가에서 한국 코미디 영화 ‘정보원’의 기적적인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개봉 초반 ‘주토피아 2’,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 ‘위키드’ 등 쟁쟁한 외화에 밀려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정보원’이 박스오피스에서 6위에서 3위까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며 전화위복의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정보원’의 놀라운 역주행은 바로 신토불이 코미디의 매력이 동네방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작품이라는 평을 얻으며 중장년층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허성태, 조복래 배우의 상극 케미부터 ‘아는 맛’의 재미가 전 세대 관객에게 통하면서, 개봉 2주 차 박스오피스 포디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외화들 사이에서 순수 코미디 장르가 거둔 값진 성과로,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보원’이 과연 어디까지 그 행보를 이어나가 2025년 극장가 피날레 개싸라기 흥행을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이뤄내며 한국 코미디의 저력을 입증한 ‘정보원’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09. 21:16
[OSEN=정승우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기존 축구 경기 운영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리듬'을 갖게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반과 후반 도중 3분씩 '수분 보충 휴식(Hydration Break)'을 의무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경기 흐름은 사실상 농구의 쿼터제와 유사한 구조로 재편된다. FIFA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선수들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3분의 수분 보충 휴식을 갖는다"라고 발표했다. 기온, 습도, 경기장 지붕 유무 등 외부 조건과 무관하게 모든 경기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존에 더위가 심한 상황에서만 운영되던 '쿨링 브레이크'와 달리, 이번 제도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전 경기에서 일괄적으로 실시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휴식 시점은 전반 22분, 후반 22분. 주심은 해당 시간이 되면 경기를 중단하고 양 팀 선수들이 음료를 섭취하고 호흡을 고를 수 있도록 한다. 마놀로 주비리아 2026 월드컵 CTO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방송사총회(WBM)에서 "조건에 상관없이 모든 경기에서 두 차례 휴식이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시점에 경기 중단 상황이 발생해 있다면, 주심 판단에 따라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인해 북중미 월드컵의 경기 방식은 사실상 '네 개의 구간'으로 나뉜다. 전반 시작→전반 22분 휴식→전반 종료, 후반 시작→후반 22분 휴식→후반 종료의 구조다. 축구 경기 안에 짧은 휴식이 두 차례 삽입되면서 농구의 쿼터제와 닮은 흐름이 형성된다. 농구는 리그마다 세부 차이가 있지만, KBL·FIBA·NCAA 등 대부분 10분×4쿼터(총 40분), NBA는 12분×4쿼터(총 48분)로 진행된다. 그리고 각 쿼터 사이에는 2분 휴식, 전반과 후반 사이에는 12분(하프타임)이 주어진다. 축구는 45분씩 전·후반 2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 중간 두 번의 공식적인 '멈춤'이 생기며 오히려 농구보다 긴 '쿼터 사이의 휴식 시간이 생기는 셈이다. 선수 입장에서는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팀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전술 조정 시간이 생긴다는 의미다. 쿨링 브레이크나 드링크 브레이크가 그동안 감독의 '작전 타임'처럼 활용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월드컵에서도 해당 휴식이 경기 흐름의 전술적 포인트가 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카타르 월드컵부터 이어진 긴 추가시간 기조가 합쳐지면서 한 경기의 체감 시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FIFA는 이번에도 '실제 경기 시간 보전'을 강조하고 있어, 90~100분대 경기 종료는 일상화될 전망이다. 수분 보충 휴식이 추가된 만큼 상당수 경기가 100분 이상 진행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FA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며 "전 세계 팬들이 다양한 시간대에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 역시 재조정했다"라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경기 운영 방식 자체가 하나의 실험대가 된다. 축구의 흐름 안에 농구식 휴식 구조가 들어오면서, 체력·전술·경기 속도·경기 시간 모두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가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21:15
[OSEN=유수연 기자] ‘스틸하트클럽’이 4라운드 ‘밴드 유닛 배틀’ 최종 결과 발표와 함께, 20명의 세미파이널 진출자를 공개해 환호와 눈물이 교차하는 극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지난 9일(화) 방송된 ‘스틸하트클럽(STEAL HEART CLUB)’ 8회에서는 4라운드 최종 순위 발표를 시작으로 세미파이널 미션 ‘탑라인 배틀’ 중간 점검, 그리고 생존자 20명을 결정하는 ‘라인업 발표식’까지 숨 돌릴 틈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MC 문가영이 “‘밴드 유닛 배틀’ 최종 1위 팀은 베네핏 1만점을 가져간다”고 알린 가운데, 4라운드 1차전 ‘팀 유닛 배틀’과 다양한 장르와의 시너지가 돋보였던 2차전 ‘컬래버 유닛 배틀’ 점수가 합산된 결과, 이윤찬 팀 ‘겉촉속바’(박철기, 오다준, 유호진, 이윤서, 이윤찬, 주지환, 케빈박, 케이텐)가 총점 679점으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윤찬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케빈박은 “최종 결과에 만족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공개된 세미파이널 미션은 바로 ‘탑라인 배틀’. 문가영은 “네 명의 원곡자가 만든 탑라인 가운데 한 곡을 선택해 편곡부터 무대 구성까지 완성해야 하는 미션”이라며 “특히 이번 라운드는 모든 참가자가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라인업 발표식’에서 생존한 20명만이 무대에 오른다”고 설명해 예비 뮤지션들을 긴장시켰다. 이어 공개된 탑라인의 원곡자 라인업은 그야말로 화려했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의 ‘Bright’(가제), 씨엔블루 정용화의 ‘SMASH!’(가제), QWER 프로듀서 홍훈기의 ‘SORRY’(가제) 그리고 박기태 음악감독의 ‘어느 여름날의 궤도’(가제)까지 총 4개의 탑라인이 공개되자, 예비 뮤지션들은 “진짜 좋다”, “내 취향이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문가영이 “4라운드 최종 순위에 따라 5위 팀부터 탑라인으로 이동해 포지션을 선택하고, 동일 포지션이 2명일 경우 ‘밀어내기’가 가능하다”는 ‘히든 룰’을 공개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기타 파트에서는 이윤서와 케이텐이 “함께 세미파이널에 가자”는 목표를 위해 같은 탑라인을 선택했으나, 알고 보니 같은 탑라인 내에서도 두 팀으로 나뉘어 중간 점검 무대에서 맞붙어야 하는 구조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이윤서는 “전략 실패다. 서로 다른 팀으로 갔어야 했다”, 케이텐은 “와이프와 강제 이별하는 기분”이라고 말하며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탑라인 배틀’ 중간 점검에서는 이원석·정용화·홍훈기·박기태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초대형 세미파이널의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각 탑라인마다 A, B 두 팀으로 나뉘어 중간 점검을 치렀고, 승리 팀은 베네핏 3천점을 획득했다. 세미파이널 진출 여부를 뒤흔들 수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데이브레이크 이원석이 만든 탑라인 곡 ‘Bright’ 평가에서는 A팀(김은찬A, 나유하, 오다준, 최치영, 한빈킴)이 승리했다. 이원석은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있게 곡을 만든 팀은 A팀”이라고 극찬했다. 정용화의 ‘SMASH!’ 중간 점검에서는 원곡의 매력을 잘 살려 디렉터들의 호평을 받은 B팀(김건대, 김지호, 마샤, 최진건, 케빈박)이 A팀(김건우, 사기소멀, 주지환, 한준희, 하기와)을 누르고 베네핏을 가져갔다. 정용화는 “탑라인 취지에 맞게 개성을 잘 살린 편곡”이라고 호평했다. ‘SORRY’ 중간 점검에서는 원곡자 홍훈기 프로듀서로부터 “원곡에 충실하면서도 본인들만의 색깔을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은 A팀(기훈, 김은찬B, 데인, 윤영준, 채필규)이 베네핏을 가져갔다. 박기태 음악감독은 “프로에 버금가는 편곡”이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여름날의 궤도’ 중간 점검에서는 이윤찬이 보컬로 활약한 B팀(권영빈, 김시후, 유호진, 이윤찬, 케이텐)이 베네핏의 주인공이 됐다. 박기태 음악감독은 B팀의 무대에 “태어나서 한 번도 못본 창의적인 퍼포먼스였다. 곡 해석도 정말 잘해줬다”며 호평했다. 다만, 정용화는 “(이)윤찬이는 ‘이 노래 내가 1등이야’라는 자신감이 좋지만, 고음에 집중할 때 디테일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탑라인 배틀’ 중간 점검이 마무리된 후,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인 ‘라인업 발표식’이 이어졌다. 방송 시작일인 10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누적 집계된 글로벌 밴드 메이킹 투표 점수와 4라운드 최종 1위 팀과 세미파이널 중간 점검 승리 팀에게 주어지는 베네핏 점수까지 모두 합산해 각 포지션별 상위 4명, 총 20명만이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세미파이널’에 올라갈 각 포지션 별 최종 생존자는 기타 케이텐·김건우·한빈킴·이윤서, 드럼 하기와·김은찬B·남승현·김건대, 베이스 마샤·데인·정은찬·박형빈, 보컬 리안·이윤찬·이우연·채필규, 키보드 윤영준·오다준·서우승·김경욱이었다. 발표가 끝난 뒤 현장은 안도와 눈물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특히 탈락 여부와 상관없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문가영은 “꼭 드리고 싶었던 말은 (인생에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고 방향성이다. 탈락은 실패가 아니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이어가길 바란다”며 진심 어린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한편, ‘스틸하트클럽’은 예비 뮤지션들이 개성과 실력을 발휘하며 하나의 글로벌 아이코닉 밴드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글로벌 밴드 메이킹 프로젝트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Mnet에서 방송된다. /[email protected]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09. 21:13
[OSEN=고성환 기자] 남자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실시하는 마지막 국내 소집 훈련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U-23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으며, 10월 사우디 전지훈련과 11월 중국 판다컵 참가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전력을 다져왔다. 이번 최종 소집 훈련을 통해 선수 구성 최종 점검 및 조직력 완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의 최종 명단은 훈련 종료 후 발표될 예정이다. 해외파 등 이번 소집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 중에도 일부 선수가 최종 명단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U-23 아시안컵 사전 캠프가 진행되는 카타르로 출국하며, 내년 1월 2일 본선 조별리그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입성한다. 대한민국은 C조에 편성돼 이란-레바논-우즈베키스탄과 리야드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2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 국내 소집훈련 명단 (총 23명) GK: 문현호(김천 상무), 홍성민(포항 스틸러스), 황재윤(수원FC) DF: 강민준(포항 스틸러스), 김도현, 조현태(이상 강원FC), 박성훈, 배현서(이상 FC서울), 이건희, 장석환(이상 수원 삼성), 이현용(수원FC) MF: 강상윤(전북 현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박현빈(부천FC), 백지웅, 서재민(이상 서울 이랜드), 조준현(수원FC), 황도윤(FC서울) FW: 강성진(수원 삼성), 백가온(부산 아이파크), 정승배(수원FC), 정재상(대구FC), 정지훈(광주FC) ■ U-23 아시안컵 대한민국 조별리그 일정 (C조 / 한국 시간 기준) 1월 7일(수) 20:30 vs 이란 @알 샤밥 스타디움 1월 10일(토) 20:30 vs 레바논 @알 샤밥 스타디움 1월 13일(화) 20:30 vs 우즈베키스탄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21:12
[OSEN=유수연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의혹을 둘러싸고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방송인 장영란의 ‘매니저 미담’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디스패치 보도로부터 촉발된 박나래 이슈는 단순 갑질 논란을 넘어 연이어 파생 의혹이 터지며 확산됐다. 전 매니저들이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박나래 측을 상대로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한 것. 이에 박나래는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들과 오해가 있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전 매니저 측은 “사과도 없었고 합의도 없었다. 오히려 ‘소송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반박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장영란의 매니저 관련 미담이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장영란은 과거 MBC ‘라디오스타’에서 직접 “매니저 월급이 너무 적어서 속상했다. 그래서 제 계약금을 줄이는 대신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역시 이를 받아들여 매니저들의 급여가 크게 인상됐다고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현 매니저뿐 아니라 퇴사한 전 매니저들까지 장영란 스케줄에 동행하는 모습이 방송되며 화제를 모았다. 전 매니저는 장영란이 자동차 딜러로 전직한 자신을 위해 병원용 차량을 계약해줬다고 밝히며 “누나 같은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전 매니저는 장영란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여전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고, 같은 소속사 양세형 역시 “장영란은 매니저들 사이에서 인기 많다”고 증언해 눈길을 끌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 방송 캡처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09. 21:10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교사 명재완(48)씨의 변호인가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명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등)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첫 공판이 10일 열렸다. 그러나 1심부터 명씨의 변호를 맡은 사선 변호인이 지난 7일 사임하면서 이날 재판은 명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데서 끝났다. 재판을 앞두고 선정된 국선 변호인이 아직 사건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판장이 "변호인이 갑자기 왜 사임했느냐"고 묻자 명씨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인 사정이라고만 들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오후 3시에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던 김하늘(8)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김양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1심 재판부는 초등교사가 재직하던 학교에서 만 7세에 불과한 학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이 사건으로 전 국민이 느낀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명씨 측의 심신미약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09. 20:58
LG이노텍이 차세대 ‘스마트 IC(집적회로) 기판’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IC 기판은 신용카드나 전자여권, 유심(USIM) 등에 있는 금속 격자 부분으로, 개인의 보안 정보를 담은 IC칩을 장착할 때 쓰이는 필수 부품이다. 10일 LG이노텍은 귀금속 도금 없이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스마트 IC 기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IC 기판은 도금 공정이 필요 없는 신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스마트카드’ 시장 공략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에는 기판 표면의 부식을 방지하고 전기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팔라듐(Palladium)과 금(Au) 등 귀금속을 도금하는 공정이 필수였다. 하지만 두 금속은 채굴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발생하고 가격도 높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LG이노텍은 도금 공정을 없애 탄소 배출을 약 50% 줄이면서도 내구성을 약 3배 강화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은 관련 국내 특허 20여건을 확보하고 미국·유럽·중국 등에도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은 신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유럽은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흐름인 만큼 친환경 스마트 IC 기판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프랑스의 주요 스마트카드 제조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현재 스마트카드 업계에서는 접촉과 비접촉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카드’ 도입이 확대하면서 기존 카드의 교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프리카와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신용카드 발급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모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카드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3억 달러(약 30조원)에서 2030년 약 306억 달러(약 4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기판 사업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뀌고 있다. LG이노텍은 매출의 약 80% 이상이 광학솔루션에 집중돼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이에 전장부품과 기판소재 사업 확대가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기판 사업을 맡은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올해 북미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고객에게 PC용 반도체 기판(FC-BGA)을 납품하고,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 ‘코퍼 포스트(Cu-Post)’ 양산도 성공해 3분기 영업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조지태 패키지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차세대 스마트 IC 기판’은 고객사의 친환경 요구와 기술 경쟁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비전을 함께 실현하는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람([email protected])
2025.12.09. 20:57
[OSEN=정승우 기자] 경남FC의 마케팅팀 최규민 매니저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최규민 매니저는 12월13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버서드 2층 그랜드볼룸에서 배은주 양과 결혼실을 올린다. 2016년 입사해 선수단 주무, 전력강화팀 등에서 일한 최규민 매니저는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구단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유치원에서 어린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배은주 양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재원이다. 두 사람은 7년의 열애 끝에 결실을 맺었다. 결혼식을 앞두 최규민 매니저는 "결혼을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09. 20:55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이 통일교와의 연관설에 대해 부인했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공지를 내고 "최근 통일교 측이 정 전 실장과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 전 실장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통일교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전날인 9일 건진법사전성배씨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과 나눈 통화 녹취가 공개됐는데, 여기에서 정 전 실장의 이름이 언급됐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 축사와 관련해 "정진상 부실장이나 그 밑에 쪽은 화상대담이잖아. 힐러리(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실장은 2022년 1월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이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09. 20:50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AP 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AP 통신은 9일(현지시간) 오타니의 올해의 남자 선수 선정 사실을 발표했다. 오타니는 총 47표 가운데 29표를 획득해 2021년과 2023년, 202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가 됐다. 사이클 스타 랜스 암스트롱, 미국 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 함께 최다 선정 타이기록을 세웠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오타니는 2025년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2리 55홈런 102타점 20도루 출루율 .392 장타율 .622 OPS 1.014를 기록했다. 팔꿈치 수술로 2024년 시즌 타자에만 전념했던 오타니는 올해 시즌 투수로 6월에 복귀해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 62탈삼진을 기록했다.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알리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AP 통신 올해의 남자 수상 후 “이 상을 여러번 받아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P통신 올해의 선수는 1931년 창설됐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오타니가 AP 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며 그의 이력에 또 하나의 영예를 더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세 번 수상한 마이클 조던을 넘었다”며 “오타니는 올해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내셔널리그 MVP 두 번째 수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추켜세웠다. 오타니는 “지난해 이 상을 다시 받고 싶다고 말했는데, 내년에도 또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저스네이션’은 “오타니는 2024년보다 홈런 하나 더 쳤고 투수로는 14경기에서 47이닝 던져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면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기간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후 처음으로 완전한 상태로 시즌(2026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9. 20:50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대북 공조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주 방미길에 오른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위 실장은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위해 오는 16일 워싱턴DC를 찾을 예정이다. 위 실장은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 실장의 방미를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위 실장은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제반 현안에 대해 미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간 회담에서 원자력, 조선, 핵추진잠수함 등 분야의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실무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후 안보실에는 '농축 우라늄 관련 태스크포스(TF)', '핵추진잠수함 TF', '국방비 예산 TF' 등 세 가지 TF가 구성됐으며 미국과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위 실장은 실무 협의에서 구체적 성과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를 당부하고, 대북 정책 공조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실장은 지난 7일 '이재명 정부 6개월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해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를 본격화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위 실장이 방미 기간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 우선순위를 기재한 NSS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발표한 NSS와 달리 한반도 비핵화나 북한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아 외교가에서는 북한 문제가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게 아니냐는 관측 등이 제기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09. 20:46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현 주장과 전 주장이 다시 만났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7)가 손흥민(33, LAFC)과 뜨거운 포옹으로 재회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3승 2무 1패, 승점 11을 기록하며 9위로 점프했다. 그 덕분에 16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8위 진입 희망을 되살렸다. 시원한 승리였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5분 페드로 포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사비 시몬스가 후반 34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서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바로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하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전설 손흥민이 돌아온 것. 그는 '집'으로 돌아와 영국 현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손흥민도 이 점을 언제나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꿈은 현실이 됐다. 토트넘은 슬라비아전에 손흥민을 초청하며 전설의 귀환을 준비했다. 단순히 그를 경기장으로 초대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앞 하이 로드 인근 건물 외벽에 손흥민을 주제로 한 대형 벽화까지 제작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 태극기 등이 담겼다. 이후 손흥민은 회색 롱코트에 검은 목도리를 두르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토트넘 팬들은 기립 박수와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부상으로 재활 중인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옛 동료들도 손흥민과 포옹하며 약 4개월 만의 재회를 나눴다. 토트넘이 준비한 기념패를 건네받은 손흥민은 마이크를 쥐고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벅차오르는 듯 잠시 한숨을 내쉰 뒤 밝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안녕하세요. 쏘니가 여기 있다.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았길 바란다"라며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일 거고,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항상 내 집일 거다. 절대로 여러분을 잊지 못할 거다. 계속 나와 함께해 주시고 언제든 LA를 방문해 달라. 정말 기쁠 거다. 여러분 모두 사랑한다. 가자, 토트넘(Come on your Spurs)!"라고 외쳤다. 관중석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토트넘의 또 다른 전설 레들리 킹도 등장했다. 그는 토트넘 엠블럼 모양 트로피로 제작된 감사패를 손흥민에게 전달한 뒤 힘껏 끌어안았다.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번 기립 박수를 보냈다. 2008년 리그컵 우승을 이끌었던 킹과 2025년 UEL 트로피를 들어 올린 두 전설의 만남이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로메로와도 만났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까지 부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보좌했지만, 이번 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토트넘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로메로와 히샬리송을 찾아갔다. 로메로는 다가오는 손흥민을 발견하자마자 활짝 웃었다. 둘은 서로를 꽉 안았고, 이후로도 몇 차례나 손을 꽉 쥐며 반가워했다. 손흥민과 함께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로메로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에도 손흥민과 다정히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엄청난 홈 승리! 모두 정말 열심히 해줬다"라며 "다시 만나서 너무 반갑다, 레전드. 형제여, 정말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적으며 여전한 우정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로메로는 2021년 여름부터 지난 8월까지 4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둘은 각각 토트넘의 공격과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로메로는 지난 시즌 UEL 대회 최우수 선수에 빛나는 활약을 펼치며 손흥민에게 커리어 첫 우승을 선물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email protected] [사진] 토트넘, 디 애슬레틱, 로메로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9. 20:44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민재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신민재는 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데뷔 첫 수상이다. 신민재는 유효표 316표 중 282표(89.2%)를 획득해 2루수 최고 득표자가 됐다. 2위 NC 박민우(25표)와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 신민재는 올해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 145안타 1홈런 61타점 87득점 15도루 출루율 .395, OPS .777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1994년 박종호 이후로 31년 만에 2루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신민재는 수상 소감으로 “2025년 한 해는 저에게 정말 뜻깊고 행복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통합 우승을 하고 오늘 골든글러브를 첫 수상하게 되면서 정말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민재는 “항상 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는 LG 스포츠 김인석 대표이사님, 차명석 단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LG 동료 선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김일경 코치님, 한 시즌 부상 없이 잘 치를 수 있도록 많은 도움 주신 트레이닝 코치님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인사했다. 신민재는 “제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시켜 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신 염경엽 감독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진심를 표현했다. 신민재는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고,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이적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발이 빨라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한 그는 2021년 32경기 23타수 3안타, 2022년 14경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3년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신민재는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대주자로 시작했으나 시즌 중반 2루수로 중용돼 주전이 됐다. 122경기 타율 2할7푼7리 78안타 37도루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3년간 계속해서 성적은 우상향했고 올해는 처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신민재는 “골든글러브를 처음 수상했는데, 한 번쯤은 더 받아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육성선수에서 시작해 힘든 시간을 견디며 리그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군에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신민재는 “얘기를 하기가 좀 조심스럽다. 내가 2군에 오래 있었지만 지금 내가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고 해도 그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난 후에 얘기를 한다면 귀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힘들더라도 그만두기 전까지는 정말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고 잘 버텨서 이겨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LG 우승에 기여했고, 국가대표 2루수로 체코, 일본과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의 1차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신민재는 “책임감이나 부담감은 누구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가 아니더라도 대주자든 일단 뽑아주시면, 상황에 맞게 필요하는 대로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골든글러브를 한 번쯤 더 받고 싶다고 한 신민재는 앞으로 더 큰 목표를 묻자,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골든글러브 한 번 더 받는 것보다 우승 한 번 더 하고 싶다. 2023년에 우승 하고 한 번 더 하고 싶었는데, 두 번째 하니까 똑같이 또 한 번 더 하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09. 20:42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9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시작하며 내년 초 9차 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로 이어지는 주요 정치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선 내년 9차 당 대회 때 공개할 김정은 체제의 리더십 공고화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10일 관영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평양에서 소집했다. 신문은 이 자리에서 “2025년도 당 및 국가정책집행정형 총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정형, 당 제9차 대회 준비와 관련한 주요 문제 등 5개 의정에 대한 토의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12월 말에 열리는 전원회의는 한 해 국가 사업을 결산하는 성격이 크다. 이를 12월 초로 당긴 건 내년 초 9차 당 대회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요 안건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선 내년 1~2월 중으로 예상되는 당 대회의 구체적인 일정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연초 9차 당 대회와 이어지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향후 5개년 동안 추진할 당 노선을 채택하고, 김정은 체제의 리더십 강화에 초점을 둔 당 규약 개정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9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혁명 사상 또는 김정은 주의의 채택 및 국가 주석제의 부활 여부 등이 주요하게 지켜볼 부분”라고 짚었다. 이 때까지 김정은이 대외 활동보다는 내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그래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그간 김정은 집권 이후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던 사상적 토대, 김정은 시대의 철학 등이 차기 당 대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김정은은 장기 집권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이 공개한 전원회의 사진에는 이일환 당 선전비서가 약 1년 만에 주석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일환은 올해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촬영 이후 관영 매체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재등장은 그의 복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일환은 김정은과 박태성 내각 총리,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등과 함께 주석단 맨 앞줄에 앉은 모습이었다. 주석단 뒷줄에는 이영길, 정경택, 노광철, 최선희, 김덕훈, 박정천 등 당 정치국 위원이 자리했다. 이유정.정영교([email protected])
2025.12.09. 20:40
[OSEN=유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그룹 에스파 윈터를 향한 악플러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10일 에스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아티스트 에스파 윈터의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안내드린다"라며 공지를 전했다. SM 측은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악성 게시물 및 댓글(성희롱, 명예훼손, 인신공격, 모욕, 사생활 침해, 딥페이크 등)의 심각성에 대해 엄중히 인지하고 있다"라며 "플랫폼에서 윈터를 대상으로 한 인격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아티스트를 공연히 비방할 목적의 악의적인 포스팅 및 성희롱 게시물을 다수 확인, 해당 게시물들을 검토 후 단계적으로 고소 절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더불어 당사는 에스파 관련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한 자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 및 민사 청구를 진행 중"이라며 "개인 SNS,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 루머 생성, 허위 정보 반복 유포, 성희롱성 게시물 작성, 조롱 및 왜곡 콘텐츠 제작 배포 행위에 대해서도 증거를 대량 확보하고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린다"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SM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에스파 윈터의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 진행 상황을 안내드립니다. 당사는 'KWANGYA 119'로 접수된 팬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소속 아티스트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악성 게시물 및 댓글(성희롱, 명예훼손, 인신공격, 모욕, 사생활 침해, 딥페이크 등)의 심각성에 대해 엄중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 여성시대, 네이트판, 인스티즈, 더쿠,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윈터를 대상으로 한 인격 및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아티스트를 공연히 비방할 목적의 악의적인 포스팅 및 성희롱 게시물을 다수 확인, 해당 게시물들을 검토 후 단계적으로 고소 절차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당사는 위 언급된 플랫폼 등에 에스파 관련 악의적인 게시물을 작성한 자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 및 민사 청구를 진행 중이며, 개인 SNS,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 게시판 등에서 발생하는 악성 루머 생성, 허위 정보 반복 유포, 성희롱성 게시물 작성, 조롱 및 왜곡 콘텐츠 제작 배포 행위에 대해서도 증거를 대량 확보하고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오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유수연([email protected])
2025.12.09. 20:37
한양대가 2027학년도 1학기부터 입학 당시 전공과 무관하게 학생이 선택한 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는 '졸업 전공 선택제'를 국내 최초로 시행한다. 대학 간 학과 장벽을 낮추고 학생의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한양대는 10일 모든 학생이 입학 전공 과목 36학점 이상을 이수한 뒤, 희망 전공 과목 48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해당 전공을 주전공으로 졸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공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각 학과는 핵심 교과목을 48∼54학점 범위에서 지정해 필수적인 학습 내용을 확보하도록 했다. 이번 제도는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유연한 학사 운영을 도입하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인기 학과, 특히 이공계 진입을 위한 우회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주요 대학들은 이미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일정 기간 진로 탐색 후 전공을 선택하는 무전공 제도(전공 자율 선택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한양대의 이번 제도는 이를 더욱 확대한 형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12.09. 20:35
올해 반도체 기업들의 여윳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사를 제외한 국내 500대 기업 중 상장사 327곳을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69조6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5959억원(42%) 늘어난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생산설비 등 자본지출(CAPEX)을 뺀 값으로, 실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올해 잉여현금흐름이 늘어난 기업은 127곳으로, 줄어든 기업(110곳)보다 많았다. 특히 올해 업황이 개선된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보다 8조1543억원 급증한 14조395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큰 증가폭이다. 삼성전자는 5조6919억원이 늘어나 19조380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보였다. 누적액 기준으론 가장 큰 금액이다. 두 기업을 합친 증가폭은 13조8462억원에 이른다. 한화오션(2조9231억원), HD현대중공업(2조4059억원) 등 한미 조선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 밖에 한국전력공사(2조1228억원), LG화학(2조888억원), 삼성E&A(1조6787억원), LG디스플레이(1조5967억원), 삼성중공업(1조4406억원), LG이노텍(1조3922억원) 순이었다. 반면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현대자동차로, 전년 대비 3조5170억원 줄었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지연되면서 25%의 높은 자동차 관세율을 적용받은 기간이 길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지난달 1일 기준으로 15% 관세율을 소급 적용받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1조2978억원), SK텔레콤(-1조261억원), 기아(-1조90억원), 고려아연(-9674억원), LIG넥스원(-8067억원), LG전자(-8037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CEO스코어는 “늘어난 잉여현금흐름이 기업의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12.09. 20:28
더불어민주당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킨 기업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쿠팡, 1조2000억원의 과징금 현실화?”라며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과 관련해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 상한(매출의 3%)을 10%로 인상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급효(법적 효력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발생하는 것) 는 없지만, 입법취지와 이재명 대통령님의 엄단 의지를 감안하면 쿠팡 작년도 매출액 41조에 현행 최대치 과징금 3% 적용하면 1.2조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전날 대표발의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은 반복적·중대한 침해 사고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10%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해외 주요국은 유럽연합(EU) 4%, 중국 5%, 싱가포르 10% 수준의 제재를 운영 중이다. 개정안이 제시한 과징금 부과 요건은 ▶최근 3년 내 고의 또는 중과실에 의한 반복적 위반 ▶피해 규모 1000만명 이상 대규모 유출 ▶시정명령 불이행으로 발생한 유출 등이다. 이 법안은 민주당 정무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간 논의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박 의원은 제안 이유에서 “일부 기업이 반복적으로 침해사고를 야기해 개인정보 보호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기업 책임성을 강화하고 행정제재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에는 통지 의무 강화도 포함됐다. 기존 분실·도난·유출 상황에 더해 위조·변조·훼손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이용자에게 통지하도록 했다. 또한 권리구제를 위해 단체소송 요건을 완화해, 기존 금지·중지 청구만 가능했던 단체소송에 손해배상 청구까지 허용하도록 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09. 20:25
'물가비상' 트럼프, 경합주行…"민주당이 올린 물가, 대폭 하락" 고물가에 지지율 하락하자 경합주서 연설…바이든·민주당 맹비난 "바이든의 재앙 복구 중…10개월 만에 인플레 떨어지고 임금 올라"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의 생활물가 상승의 원인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에 돌리면서 현재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마운트 포코노에서 진행한 경제 관련 연설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이 권력을 잡았을 때 그들은 우리 경제를 망가뜨렸고, 물가를 치솟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물가가 너무 높다'고 말한다. 맞다. 물가는 너무 높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민주당이 높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가는 내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집권 이후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상 최고 수준의 물가를 물려받았고, 지금 그 가격을 낮추고 있다.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았다. 우리는 그것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여권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부담 여력'(affordability)을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부담 여력이란 단어를 쓰는데 그게 그들의 유일한 단어다. 그들이 부담 여력이라고 하면 모두가 '트럼프가 가격을 올렸구나'라고 말한다"며 "그렇지 않다. 우리 물가는 미국 역사상 최고치에서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1시간30분 넘게 이어졌다. 지난해 대선 당시 7대 경합주 가운데 하나로, 자신이 결정적 승리를 거뒀던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대선 유세를 방불케 하는 경제 관련 연설을 이처럼 장황하게 한 것은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로 인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에서 패하면 레임덕이 더 빨리 찾아오고 이는 임기 후반 국정 운영 동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을 가리켜 "졸린 바이든", "비뚤어진 바이든" 등으로 노골적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의회의 급진 좌파 민주당원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초래한 4년간의 재앙을 복구하고 있다. 그가 우리나라에 끼친 피해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불과 10개월 만에 우리 국경은 안전하고, 우리 정신은 회복됐다. 인플레이션은 멈췄고 임금은 올랐으며 물가는 떨어졌다"며 "우리나라는 강하다. 미국은 다시 존중받는다. 그리고 미국이 다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소극적으로 일관해온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일부 연준 위원들을 향해 "'너무 늦은'(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비하해 부르는 말)을 포함해 바이든이 임명한 연준 위원 4명 모두 자동 서명기로 임명됐을 수 있다는 말을 방금 들었다"며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