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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X, 2천200조원 기업가치로 내년 상장 추진"

"머스크의 스페이스X, 2천200조원 기업가치로 내년 상장 추진" 블룸버그·로이터 보도…"300억달러 조달, 사상 최대 IPO 전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약 1조5천억달러(약 2천207조원)의 기업가치로 내년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총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경영진과 자문단이 IPO 시기를 내년 중후반으로 잡았으며, 시장 상황 등 변수에 따라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로 조달한 자금 일부를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여기에 필요한 반도체 칩 구매에 쓸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내년 IPO를 통해 2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내년 6∼7월 상장을 목표로 은행들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기업가치가 1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연간 약 150억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년에는 매출이 220억∼240억달러(약 32조∼35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대부분은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서 나온다. 스페이스X의 최대 장기 투자자는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 발로르 에쿼티 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 기업들이며,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와 알파벳 구글 역시 주요 투자사다. 이전까지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상장으로, 약 29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최대 규모 IPO가 이뤄질 경우 주요 비상장 기업들의 증시 진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업계의 오픈AI와 앤트로픽도 내년 IPO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정보업체 머저마켓의 주식시장 책임자인 사무엘 커는 "이 모든 거래가 성사된다면, 올해 이미 싹이 트기 시작한 미국 IPO 시장이 진정한 부활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0. 10:25

"노벨평화상 마차도, 배 타고 베네수엘라 빠져나와 이동"

"노벨평화상 마차도, 배 타고 베네수엘라 빠져나와 이동"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 경유해 노르웨이 도착 전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구금 위협에도 일단 모국을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차도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전날 비밀리에 배를 타고 카리브해 섬나라 네덜란드령 퀴라소로 떠났다고 한다. 퀴라소에는 소규모 미군 기지도 자리하고 있다. 다만, 악천후로 여정이 지연되면서 결국 이날 시상식에 제때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노벨평화상은 그의 딸인 아나 코리나 소사 마차도(34)가 대신 받았다. 미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소사 마차도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어머니의 활동을 돕고 있다. 마차도는 이날 시상식 직전에 공개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측과 통화에서 "현재 오슬로로 향하고 있다"면서 "내가 오슬로에 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 대한 지원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이 상이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는 척도"라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전화 통화를 언제, 어디서 진행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오슬로에서 마차도는 우고 차베스(1954∼2013)와 마두로로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좌파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를 고발하면서 안전을 위해 외국에서 살고 있는 세 자녀와 재회할 예정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마차도는 "2년여 만에 만나는 가족, 그리고 우리의 투쟁에 연대해 온 수많은 베네수엘라 국민과 노르웨이 국민을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마차도의 출국에 마두로 정부 일부 인사의 지원이 있었다면서, "일부 미국 관리들은 이를 마두로 실각 후 국제사회에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는 익명의 관계자 언급을 전했다. 마차도는 노르웨이에 잠시 체류한 뒤 귀국하겠다는 의지를 몇차례 밝혔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그러나 범죄 모의 등 혐의를 두고 있는 마차도에 대해 "외국에 나갈 경우 탈주범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혐의 적용을 경고한 바 있다. 마두로 정부는 이미 마차도를 상대로 출국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10. 10:25

스위스 "인하된 美관세, 지난 달 14일부터 소급"

스위스 "인하된 美관세, 지난 달 14일부터 소급"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위스 정부는 당초 39%에서 15%로 인하된 미국의 관세가 양측의 협상이 타결된 지난 달 14일부터 소급 적용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경제부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발표하고 "다시 미국 시장에서 유럽연합(EU)이나 비슷한 경제 구조를 지닌 미국의 다른 교역 상대국과 동일한 조건을 누릴 수 있게 됨에 따라 스위스 회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와 미국은 지난달 14일 스위스산 수입품 관세를 39%에서 15%로 낮추고, 스위스 기업들이 2028년까지 미국에 2천억달러(293조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스위스는 또한 미국에 모든 공산품과 수산·해산물 시장을 개방하고 소고기·가금류 등에는 무관세 쿼터(할당량)가 적용된다. 스위스 정부는 후속 협상을 거쳐 내년 1분기 최종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인하된 관세가 언제부터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해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는 것을 보류하던 스위스 기업들은 정부의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환영을 표명했다. 시계, 귀금속, 의약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지닌 스위스는 각국이 미국과 협상해 관세를 낮추던 지난 8월 돌연 39%의 관세 폭탄을 얻어맞았고, 이에 스위스 정부는 굴욕 외교라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협상 타결 뒤에는 미국에 약속한 투자 액수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취리히 연방공대 KOF 연구소의 한스 거스바흐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관세 인하가 내년 스위스 경제 성장률을 0.3∼0.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10. 10:25

"中딥시크, 엔비디아 최신칩 밀반입해 새 AI모델 개발"

"中딥시크, 엔비디아 최신칩 밀반입해 새 AI모델 개발" 부품단위 우회 수입로로 들여와…엔비디아 "'유령 데이터센터' 실체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가 미국이 중국 수출을 금지한 엔비디아의 최신 칩으로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최신 아키텍처 '블랙웰'을 적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천 개를 확보해 새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딥시크는 구매가 허용된 국가를 경유하는 우회 수입로를 통해 지난 2년간 엔비디아의 칩을 확보해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우선 동남아시아에 있는 비 중국계 데이터센터를 확보해 공식 판매처를 통해 엔비디아 칩을 조달했다. 칩과 서버가 해당 데이터센터에 설치되면 엔비디아·델·슈퍼마이크로 등이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장비를 점검하고 수출 규정을 준수했는지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이 검사가 완료되면, 서버를 다시 분해해 부품 단위로 중국으로 밀반입했다는 것이다. 이들 부품은 허위신고를 통해 중국 세관을 통과한 다음 재조립을 거쳐 중국 데이터센터에 설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이전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 기반의 엔비디아 칩 'H200' 수출을 허용했다고 지난 8일 밝히면서 최신 칩인 '블랙웰'과 차세대 칩인 '루빈'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와 파트너사들을 속이려고 건설했다가 해체해 (부품을) 밀반출한다는 '유령 데이터센터'에 대해 아무런 실체나 제보를 접한 바 없다"며 "그와 같은 밀반출은 터무니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접수하는 모든 제보를 추적한다"고 디인포메이션에 답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자사 칩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중국 내 엔비디아 칩 밀반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딥시크는 새 모델 개발 과정에서 '희소 주의'(Sparse Attention) 기술을 사용하면서 개발이 복잡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질문에 답할 때 모델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활용해 추론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기술이지만, 모델의 크기가 커지면서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딥시크 직원들은 내년 2월 설 연휴 전까지 차세대 모델 출시를 희망하고 있지만,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은 일정보다 성능을 중시해 마감일을 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올해 초 뛰어난 성능의 오픈소스 추론 모델 'R1'을 출시해 전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딥시크 측은 디인포메이션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10. 10:25

美대사 "가자 평화 2단계 곧 발표…하마스 사라져야"(종합)

美대사 "가자 평화 2단계 곧 발표…하마스 사라져야"(종합) ISF 내년 초 가자지구 배치 전망…튀르키예·이집트 등 참여 의향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 따른 2단계 이행안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예루살렘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와 관련해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전문가로 이뤄진 기술관료 조직이 가자지구에 식수, 가스, 하수도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는 것이 위원회의 핵심"이라며 "국제안정화군(ISF)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은 20개항의 평화 구상을 제안하면서 이른바 '평화위원회'를 가자지구의 임시 통치기구 형태로 제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0월 1단계 휴전에 돌입했지만 평화위 구성, ISF 배치 등 2단계 실행 방안을 놓고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단계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왈츠 대사는 "하마스가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어떻게든 하마스가 살아남고 국제사회가 재건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붓고 하마스가 다시 공격하고 이스라엘은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되는 '광기(insanity)의 악순환'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구상을 지지하는 2803호 결의가 통과된 것을 재차 환영하며 "이 과정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재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결의 이행에 추진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내년 초 ISF가 가자지구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SF가 일단 1∼2개 나라 병력으로 구성될 것이며, 향후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관리는 언급했다. 또 ISF는 현재 하마스가 통제하는 구역에는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가자지구 내 '옐로 라인' 안쪽에 ISF가 배치돼 이스라엘군을 대체한다는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ISF에 파병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거론된다. 특히 튀르키예는 수차례 참여 의사를 밝힐 정도로 적극적이지만, 이스라엘은 2년여간 이어졌던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자국에 적대적이었던 튀르키예가 ISF에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며 견제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0. 10:25

'안정환♥' 이혜원, 아찔한 연말 드레스 '역시 미스코리아야'

[OSEN=오세진 기자] 방송인 이혜원이 사랑스러운 연말 파티룩을 뽐냈다. 지난 10일 이혜원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다채로운 거울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곳에서 거울 셀카를 찍는 이혜원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또한 아슬아슬한 끈으로 이루어진 드레스를 입은 이혜원은 늘씬한 몸매에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오붓한 고급 음식을 즐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혜원은 "몸살 나서 샴페인 한 잔도 못 먹은 오늘 그래도 언니들 덕에 행복했지요"라며 사실 몸살 감기에 걸렸음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드레스 너무 예쁘다", "저 정도 음식이면 술 없어도 잘 먹을 거 같은데요", "너무 사랑스러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혜원은 지난 1999년 미스코리아 선에 당선됐으며, 2001년 안정환과 결혼해 슬하에 1녀 1남을 두었다./[email protected] [사진 출처] 이혜원 채널 오세진([email protected])

2025.12.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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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유주들 치솟는 보험료에 디덕터블 올린다

전국에서 주택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 부담을 덜기 위해 더 위험한 선택을 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비교사이트 인슈어리파이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주택 보험의 평균 디덕터블(본인부담금)은 지난 2년간 약 40% 증가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다양한 자연재해로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주택소유주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더 높은 디덕터블 수용하고 보험료를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마케팅 정보업체 JD파워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답한 주택 소유주는 전체의 47%로, 지난 1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 경험 비율이다.   인슈어리파이의 맷 브래넌 데이터 저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간 보험료 급등이 디덕터블 상승이라는 숨은 파급효과를 낳았다”며 “이는 더 많은 가계가 더 큰 위험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보험정보연구소(III)에 따르면 디덕터블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릴 경우 지역과 보험사, 주택 가치 등에 따라 보험료가 10~25%까지 낮아질 수 있다. 주택 소유주들은 일반적으로 500~2000달러 사이에서 디덕터블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디덕터블 금액은 약 1000달러 수준이다.   보험업체 옵티멈 솔루션의 에리카 토르토리치 대표는 “이런 흐름이 2026년에도 전국적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높은 주나 고위험 지역에서는 낮은 디덕터블 옵션 자체를 줄이고 있어 주택소유주들의 선택지가 제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높은 디덕터블은 보험사들이 철수하거나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지역에서는 보험을 유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 되기도 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디덕터블이 보험사의 위험을 줄이고 가입자에게는 일정 수준의 보험료 절감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실제 손실이 발생했을 때 가입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로페즈 보험 전문 변호사는 “보험사가 위험 관리를 위해 높은 디덕터블 조건으로만 신규 계약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는 없던 보험을 얻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특히 가주 등 재난 위험이 큰 지역에서는 보험사의 협상력만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높은 디덕터블이 적합한지 결정하기 위해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먼저 예산과 비상 자금을 고려해야 하며, 손실 발생 시 디덕터블을 즉시 낼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소유주 보험료 보험료 절감 보험료 급등 주택 소유주들

2025.12.1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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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원, 억만장자 성착취범 엡스타인 수사자료 공개 승인

미국 연방법원이 억만장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2019년 사망)의 형사 기소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리처드 버먼 판사는 10일(현지시간) 엡스타인의 기소 관련 대배심 자료를 공개하게 해달라는 미 법무부의 요청을 승인했다. 미국 연방 의회가 지난달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공개하도록 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이하 엡스타인법)을 가결한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전날 같은 법원의 폴 엥겔마이어 판사도 엡스타인의 생전 연인이자 공범이었던 길레인 맥스웰과 관련한 법원 증언 기록을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엡스타인법은 엡스타인과 공모자 맥스웰과 관련된 모든 기밀 기록, 문서, 통신 및 수사 자료를 12월 19일까지 공개하도록 법무부 장관에게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버먼 판사는 엡스타인 사건의 대배심 기록뿐만 아니라 재판 절차 중 하나인 증거개시(discovery) 과정에서 검찰이 변호인 측에 제공한 수사자료도 함께 공개하라고 결정했다. 엡스타인과 맥스웰의 수사 자료가 공개되면 그동안 비공개됐던 방대한 수사자료가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먼 판사는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들의 신원과 사생활이 철저히 보호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억만장자였던 엡스타인은 자신의 자택과 별장 등에서 미성년자 수십 명을 비롯해 여성 다수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가 2019년 감옥에서 사망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정됐지만, 이후 엡스타인으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리스트가 존재한다거나,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엡스타인 사망 배후에 ‘딥스테이트’(Deep State·막후 권력자들)가 있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했지만, 대통령 취임 후에는 정보 공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진실을 은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0.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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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겸 무소속” FA 불펜투수 김범수, 계약 눈높이 너무 높네 “K9 자주포 한 대 받으면...80억 한다더라”

[OSEN=한용섭 기자] FA 투수 김범수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은 가운데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만 하다. 김범수는 10일 공개된 김태균이 진행하는 유튜브에 한화 투수 김종수, 박상원과 함께 출연했다. 김범수는 자기 소개 때 “안녕하세요. 한화 이글스 겸 무소속 김범수입니다"라고 말했다. 시즌이 끝나고 FA 신분이라 무소속(?)을 강조했다. 김범수는 올해 잘한 비결을 대해 “작년에 다치고 회복이 완전히 다 되고 돌아왔다. 양상문 코치님이 좋았을 때, 왔다갔다 빼주시니까 거기서 자신감이 붙으니까, 오, 이게 되네 되네 라는 게 자꾸 생기다 보니까 그냥 탄력이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이 ‘제구가 너무 좋아졌다. 다른 사람이 됐다’고 감탄하자, 김범수는 “야구는 자신감이 거의 80%라고 하잖아요. 20%는 실력이고. 완전 자신감이 붙어서”라고 말했다. 한화가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 원 FA 계약을 발표한 날이었다. 김범수는 “저는 K9 자주포 한 대 받으면 될 거 같습니다. 한 대 80억 한다고 하더라구요”라고 농담 섞인 희망을 언급했다. 참고로 K9 자주포 가격은 기본형 약 40억~80억 원, 고급형 140억~2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김범수는 2022~2023년 75경기 이상 등판해 4점대 평균자책점과 함께 27홀드, 18홀드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73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2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지난해 39경기(34이닝)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했는데,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5.18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는 이영하, 최원준, 이준영이 원소속 구단과 계약을 했다. 과거 선발 경험도 있는 우완 이영하는 두산과 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 연봉 총액 23억, 인센티브 6억)에 FA 계약을 했다. 이영하는 올해 73경기(66⅔이닝)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병행한 사이드암 최원준은 두산과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18억, 연봉 총액 16억, 인센티브 4억)에 FA 계약을 했다. 최원준은 올해 47경기(107이닝)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좌완 이준영은 KIA와 3년 최대 12억 원(계약금 3억, 연봉 총액 6억, 인센티브 3억)에 계약했다. 이준영은 57경기(34이닝) 3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김범수는 "일단은 계약을 잘 마쳐서, 한화에 잘 남은 다음에 올 시즌 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서 내년에는 더 높은 자리에서 야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용섭([email protected])

2025.12.10.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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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서 차 빼달라" 요청에…만취 상태로 운전대 잡은 경찰 결국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를 빼달라’는 요청에 운전대를 잡은 경찰관이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20대 순경 A씨를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부산진구 한 골목에서 차를 빼달라는 요청을 받자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현재 A씨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2.10.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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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베일-킹의 인사받은 또 다른 '전설' 손흥민, 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토트넘 '유럽대항전 홈 23경기 무패 기록' 달성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이 돌아온 북런던의 밤, 토트넘 홋스퍼는 '리빙 레전드' 앞에서 다시 한 번 홈구장의 힘을 증명했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공격수를 맞이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완파하며 유럽대항전 홈 2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4만 7000여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지난 8월 LAFC로 이적하면서 현지 팬들과 직접 작별하지 못했던 그는 "저를 잊지 않으셨죠?"라는 인사로 돌아왔다. 손흥민이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드린다. 이곳은 언제나 제 집이다.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겠다"라고 말하자 경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토트넘도 손흥민을 위한 벽화를 경기장 인근 건물 외벽에 제작했고, 레전드 레들리 킹이 손흥민에게 감사패를 건네며 한 시대의 작별을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구단의 또 다른 레전드 가레스 베일은 영상 편지를 통해 "쏘니, 토트넘에서 보낸 시간을 누구보다 축하하고 싶다. 마지막을 트로피와 함께한 선수는 흔치 않다.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 오늘을 마음껏 즐겨라"라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손흥민 앞이라고 더 강했다. 토트넘은 전반 26분 상대 자책골로 흐름을 잡았고, 후반 들어 쿠두스와 사비 시몬스가 연달아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승점 11점을 확보하며 9위로 뛰어올랐고, 16강 직행 희망을 되살렸다. 또한 UEFA 주관 대회 기준 홈 23경기 무패(19승 4무)라는 압도적인 기록도 유지했다. 손흥민이 남긴 10년의 기록은 단순한 수치로 설명하기 어렵다. 454경기 173골, 클럽 역대 득점 5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 그리고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낸 UEL 우승까지. 이번 방문은 그 모든 시간에 대한 마지막 인사였다. 벽화, 환호, 트로피, 그리고 3-0 승리까지. 미완이었던 작별은 완전한 이별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이 떠났어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여전히 그의 '집'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0.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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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뺏기기 싫다” 7년 연속 베스트7 노리는 임명옥, IBK 돌풍의 중심 [오!쎈 장충]

[OSEN=장충, 길준영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 리베로 임명옥(39)이 7년 연속 베스트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0-28,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 상승세다.  임명옥은 이날 리시브효율 38.5%, 디그 18개를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킨켈라가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지만 임명옥이 있기 때문에 수비 커버가 가능하다”며 임명옥의 역할을 강조했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믿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임명옥은 “이전 포메이션은 리사(킨켈라)와 (육)서영이가 같이 붙어있는 포메이션이 많아서 얘네들도 수비 부담이 있었는데 내가 가운데 있어서 나에게 때리지 않더라도 부담이 덜하다고 하더라. 그것만으로도 지금 포메이션이 좋은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연패 후 4연승을 거둔 임명옥은 “우리가 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연패를 끊기만 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배구를 지금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조금 걱정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남자배구 전설적인 리베로인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적을 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오늘도 지적을 받았다”며 웃은 임명옥은 “2단 연결을 잘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웃으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어서 “감독님이 웃으라고 정말 많이 하신다. 오늘도 리사한테 웃지 않는다고 하니까 리사가 씨익하고 웃더라”고 덧붙였다.  6년 연속 베스트7 리베로에 선정된 임명옥은 “사실 7년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 3년 연속 달성을 했을 때부터 4년 연속, 5년 연속 이렇게 계속 개인적인 목표를 잡고 시즌을 치렀다. 무조건 이 상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목표를 잡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니까 좋은 것 같다”고 자신의 목표를 설명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리베로는 임명옥,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노란(정관장)이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임명옥은 “(노)란이도 잘하고 있다. 리시브는 조금 떨어지지만 디그에서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면서도 “당연히 뺏기는 것은 싫다”며 7년 연속 베스트7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0.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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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형사사건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11일 본회의 상정

형사 사건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여야는 이날 ‘2+2 회동’을 통해 해당 법안을 11일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으나, 국민의힘이사법개혁안 반대 차원에서 필리버스터를 예고해 처리 여부는 본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고, 재석 18명 중 찬성 11명, 반대 6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확정되지 않은 1·2심 형사 판결문도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공개 대상을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또 공개 대상 판결문에 한해 문자·숫자열 검색 기능을 도입해 판결문 검색 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이는 조항도 포함됐다. 다만 법원의 시스템 구축 기간 등을 고려해 법 공포 후 2년 뒤 시행하도록 하는 부칙이 추가됐다. 현재는 대법원 확정판결 중심으로만 판결문이 공개됐고, 하급심 판결문은 제한적 조건에서 일부 열람만 가능했다. 공개 범위가 넓어지면 양형 판단의 통일성과 재판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개인정보 노출 위험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됐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1·2심 판결문 공개는 개인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론을 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기표 의원은 “미확정 판결도 공개 범위를 넓혀야 양형 통일성과 재판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법사위는 이날 친족 간 재산범죄를 처벌 면제하던 ‘친족상도례’ 조항을 폐지하는 형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대신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공소 제기가 가능한 ‘친고죄’로 전환해 친족 간 재산범죄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해당 개정은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친족상도례는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10.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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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여야 모두 엄정수사”…윤영호는 법정서 침묵

통일교 측에서 지원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실명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0일 법정에서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재판에서 “국민의힘만이 아니다. 민주당도 여러 번 어프로치(접근)했다고 여러 차례 증언했다”며 통일교에서 접근한 정치인 중에는 현직 장관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이 수사 단계에서 민주당 정치인 2명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아 갔다고 증언한 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편파 수사’ 논란에 불이 붙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 조사에서 “2018~2020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국회의원)에게 현금 4000만원, 까르띠에·불가리 시계 2개를 전달하고 한·일 해저터널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임종성 전 의원 역시 현금 3000만원을 받아 갔다고, 정치후원금·출판기념회 책 구매 등 방식으로 지원한 민주당 정치인도 15명에 달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논란에 불이 붙자 이날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 대통령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교유착에 대해 이 대통령이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날 오후 특검팀에서 사건 기록을 넘겨받은 국가수사본부는 인계 즉시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특검에서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 이를 뇌물 혐의 사건으로 본 만큼 경찰 역시 이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뇌물죄의 공소시효는 수뢰액 3000만~1억원은 10년, 1억원 이상은 15년이다. 특별전담수사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한 사건을 이어받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와는 별개의 조직이다. 수사팀장은 박창환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맡는다. 그는 지난 6월 28일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담당했다. 이날 윤 전 본부장은 한 손에 노란색 대봉투를 든 채 법정에 들어왔다. ━ ‘민주당 금품’입 닫은 윤영호…법조계 “히든카드 숨긴 것” 그는 무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본 채 재판 시작을 기다렸다. 최후 진술에 나선 윤 전 본부장은 봉투에 들어 있던 입장문을 꺼내 “교단, 언론, 법적인 그리고 이로 인해 산산이 부서진 가정적인 문제로 절망 속에서 매일매일을 후회와 아쉬움 속에서 보내고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교단에서는 여전히 일탈행위, 개인의 탐욕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족을 지키고 나머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보석을 허가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사실에 징역 2년, 나머지 범행(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횡령·증거인멸교사 등)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특검 측은 “본 건은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세력과 결탁해 선거 및 정치에 개입하고 공권력을 부당하게 이용한 사안으로서 대의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중대 범죄”라며 “공적 업무수행의 공정성과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변호인 측은 “통일교는 정파를 초월해 남북 화합을 촉구하기 위해 서밋을 개최했고, 한학자 총재도 평화주의 이념에 따라 양당 후보에게 제안하도록 피고인에게 지시했다”며 “공소사실처럼 통일교가 어느 특정 정당에 접근한 건 아니라고 보이는데, 피고인은 세간에 오해가 있어서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 수사와 기소가 위법 수집 증거에 근거해 이뤄졌으므로 일부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8일에 이 사건을 선고하겠다고 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통일교 지원 정치인 명단 공개를 두고 윤 전 본부장이 침묵한 데 대해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는 “사실 민주당 측에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또 다른 사건으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리한 주장”이라고 봤다. 그는 “특정 정당이 아닌 정치권 전체에 접근을 시도했는데 수사가 편향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기 위한 전략일 수도 있다. 어쨌든 윤 전 본부장으로서는 히든카드를 숨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거나 통일교 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지목된 정치인들은 잇따라 해명을 내놓았었다. 전재수 장관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의정 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해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 전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임종성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한학자 총재를 만난 적도 없고 통일교 측에서 돈을 받은 적도 없다. 윤영호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부인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1일 오전 입장문을 내겠다”고 했다. 통일교 간부의 녹취록에서 통일교와 접촉한 정황이 나온 여권 인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당시 이재명 선대위 평화번영위원장)은 이날 입장을 내고 “‘북한 문제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며 면담을 요청해 와 지인 대동하에 세종연구소 연구실에서 한 차례 만난 바 있다”며 “그러나 그 이후 어떠한 접촉이나 교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연관성을 부인했다. 최서인.김성진.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2.10.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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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리즈 테일러? 난 그 별명이 싫었다

한국 영화사에서 가장 화려한 여자 스타로 군림했던 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2000년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직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해 왔다.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0년대 중반 한국 영화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90년대 초까지 꾸준히 활약했다. 자신이 제작까지 겸한 ‘명자 아끼꼬 쏘냐’(1992·감독 이장호)까지 출연작은 700여 편에 달한다. 60~70년대에는 한 해에 30여 편의 영화를 찍느라 늘 겹치기 촬영을 했다. “충무로의 모든 시나리오는 김지미를 거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1940년 충남 대덕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성여고 2학년 때 명동 다방에서 김기영 감독의 눈에 띄어 영화 ‘황혼열차’(1957)로 데뷔했다. ‘별아 내 가슴에’(1958·홍성기)의 흥행으로 스타가 된 고인은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장희빈’(1961·정창화) 등에 출연하며 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김수용·임권택·김기영 등 거장 감독들과도 작업했다. ‘토지’(1974·김수용)에서 대지주 가문의 안주인 역을 맡아 파나마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길소뜸’(1985·임권택)에선 이산가족의 비극을 담아낸 절절한 연기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고인은 가련한 여자, 남자를 유혹하는 팜파탈, 강인한 여성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는 세련된 이미지와 서구적인 얼굴 덕분에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지만, “김지미는 김지미인데,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는 건 너무 저질스러운 얘기”라며 싫어했다. 그 별명은 잦은 결혼과 이혼 등 사생활과 연관된 것이기도 했다. 18세 때 열두 살 연상의 감독 홍성기와의 결혼과 이혼, 유부남 스타 배우 최무룡과의 열애로 간통죄 구속에 이은 결혼과 이혼, 일곱 살 연하의 톱가수 나훈아와의 동거와 결별,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와의 결혼과 이혼 등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무룡과 이혼할 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화계의 여장부로 통했던 고인은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86년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한 뒤 ‘티켓’(1986·임권택),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장길수) 등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 영화 행정가로도 일했다. “나 이상의 배우는 없다는 자신감으로 연기했다”는 고인은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대종상 등을 수십 차례 받았다. 2010년 ‘화려한 여배우’라는 타이틀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16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2일 현지에서 장례가 마무리될 것을 고려해 영화인장은 치르지 않고, 추모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12.10.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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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광주 간 정청래, 천막농성 하는 장동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본관 앞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농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동([email protected])

2025.12.10.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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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외교2차관 "美측에 '농축·재처리' 조속 실행 요구할 것"

방미 외교2차관 "美측에 '농축·재처리' 조속 실행 요구할 것" 한미경제협의회 참석…"美에 카운터파트 만들어 실질 논의 시작 제안"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명시된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조속히 실행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워싱턴DC 인근의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농축과 재처리와 관련해서 미국과 합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미국 측에)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준비됐으니까 미국도 카운터파트를 만들어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이날 미 국무부의 제이콥 헬버그 경제 담당 차관과 제10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한다. SED에서는 지난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경제 안보 분야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선·에너지·첨단과학기술·핵심 광물 등을 중심으로 한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번 SED에 대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 내에서 미래지향적 의제를 증진하겠다는 우리(미국)의 약속을 강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미국이 이제 원자력 부흥 르네상스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루려면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이고 양측이 윈윈하는 것이라는 점을 얘기할 예정"이라며 "또 SMR(소형모듈원자로)을 비롯해 여러 미래 협력 이슈들도 다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승인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건조와 관련한 핵연료에 대해선 "연료 같은 경우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는 별개로 추진한다. 그래서 핵잠보다는 조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겠다. 그건 군사적 이슈"라며 핵잠에 필요한 핵연료 부분은 이번 방미 기간 논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핵잠 핵연료 관련 이슈는 내주 미국을 찾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과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차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과 중점적으로 논의할 사안에 대해선 "공동 팩트시트와 대미(對美) 투자 양해각서(MOU)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부터 어떻게 이행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대미 투자 현황, 앞으로 추진 방향 등에서 양측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 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이(대미 투자)를 하려면 비자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인 노동자의 미국 입국) 비자 문제 해결 방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을 해제하는 문제에 대해선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 우리가 기술협력에서 (미국에) 상당한 협조를 해왔고 많은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적인 관심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SED뿐 아니라 오는 12일 국무부가 주최로 유사 입장국 간 인공지능(AI) 경제 실현을 위한 주요 공급망 안정화를 논의하는 '팍스 실리카 서밋'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앞서 지난주 박윤주 외교부1차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한미간 팩트시트 이행을 위한 고위급 소통이 매주 이어진다. 위성락 실장은 16일께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10. 9:25

美야당, 위법논란 마약선공격 영상 공개 압박↑…장관 "검토해봐야"

美야당, 위법논란 마약선공격 영상 공개 압박↑…장관 "검토해봐야" 마약선 생존자 공격에 국제법 위반 논란…민주, 비편집 영상 공개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생존자 살해를 두고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당시의 공격 영상을 공개하라는 야당의 높아진 압박에 직면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의회 지도부에 마약 밀매 의심 선박들에 대한 군사 작전과 관련해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 9월 2일 카리브해에서 미군이 마약 운반 추정 선박을 격침한 뒤 추가 공격을 통해 생존자 2명을 살해한 당시 촬영된 영상의 비편집본을 의회에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 타격으로 생존자를 살해한 것은 미군에 대한 위협 가능성 때문이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무력한 상태인 생존자를 공격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민주당의 영상 공개 요구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내 생각에 그들은 그것을 충분히 검토했다고 본다"며 "의회는 그 영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공개 브리핑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케인 합참의장이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이후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등지에서 22차례 마약 운반 선박들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0. 9:25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로 동결…"경제 회복력"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2.25%로 동결…"경제 회복력"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10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2.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에 광범위하게 부담을 주고 있지만, 현재까지 캐나다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력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에 가깝게 유지하고 경제가 구조적 조정의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게 돕는데 적절하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날 동결 결정은 시장 전문가들 예상에 부합하는 조치다. 이번 동결로 캐나다은행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하고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12.10. 9:25

덴마크 정보기관 "美, 잠재적 안보 위험"…그린란드 갈등 반영

덴마크 정보기관 "美, 잠재적 안보 위험"…그린란드 갈등 반영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덴마크 정보기관이 사상 처음으로 전통적 우방 미국을 '잠재적 안보 위험'으로 기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의 양대 첩보 기관 중 하나인 국방정보국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 첩보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을 잠재적인 안보 위험으로 꼽으면서, 점점 더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미국이 "이제 경제적·기술적 우위를 힘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동맹과 파트너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고서의 내용은 그린란드를 둘러싼 최근 미국과의 지정학적인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정보국은 실제로 북극 지역에서의 강대국 간 경쟁이 가열되면서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적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에 복귀한 후 전략적인 요충지에 자리한 데다 희토류 등 천연자원까지 풍부한 그린란드가 미국의 안보상 꼭 필요하다면서 '병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호시탐탐 야욕을 드러내 왔다. 국방정보국은 보고서에서 "미국은 자국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고율 관세 위협을 포함한 경제적인 힘을 시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동맹국들을 상대로 군사력 사용까지 더 이상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정보국은 러시아와 중국은 '주요 위험'으로 꼽으면서 덴마크를 둘러싼 전반적인 안보 위협 환경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럽의 안보를 보증해온 미국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공격'을 강화하려는 러시아의 의향을 더 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또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지렛대 삼아 서방의 영향력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방정보국은 아울러 "발트해역은 러시아가 나토에 대항해 군사력을 사용할 위험이 가장 큰 곳"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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