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회의 칼럼을 통해 개인은퇴구좌(IRA)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직장의 은퇴플랜이 없는 사람들이 세금 공제혜택을 받으며 가입하는 은퇴플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IRA이고 만일 2025년도 소득에 대해 IRA에 적립하기 원하면 올해의 세금보고 마감일인 4월15일 이전에 적립이 마무리 돼야 한다. 세금 공제 혜택을 받고 수익에 대한 세금도 은퇴 이후로 유예되는 이중 혜택이 주어지므로 여유가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는 것이 IRA이다. 이전 칼럼에서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지만 다시 요약하자면 이 구좌는 개인이 어떤 저축플랜을 선택해서 2023년의 세금보고의 경우 1인당 최고 7000달러(50세 이상은 80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세금 공제혜택을 받게 된다. IRA에는 크게 2종류가 있는 데 트래디셔널(Traditional) IRA와 로스(Roth) IRA로 나뉘고 전자는 세금공제 혜택이 있고 후자는 지금 세금혜택을 받지 않는 대신 은퇴 후 돈을 찾을 때 소득세를 안내도 된다. 다시 말해 한쪽은 지금 세금을 내지 않았으니 차후에 돈을 찾을 때 내라는 것이고 다른 쪽은 이미 세금을 낸 돈을 적립했으니 나중에 소득세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둘 중 어느 쪽이 자신에게 적합한 지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이밖에 직원이 적은 전문직 고소득자의 경우 SEP IRA를 통해서 더많은 세금절약과 노후 대책을 할 수 있다. SEP은 ‘Simplified Pension Plan’의 줄임말로 직원이 적은 고소득 전문직에 적합한 플랜인데 25년의 경우 소득의 25% 또는 최고 7만 달러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물론 이 금액은 모두 세금공제 대상이다. IRA를 들어두면 좋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어떤 회사의 어떤 플랜을 고르는 것이 좋은 지 모두들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많은 은행들과 금융회사, 은퇴플랜 전문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 데 필자는 무엇보다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노후자금은 결코 많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목적이 아니고 안정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원금손실 없이 진행 되야 하기 때문이다. 은퇴 자금을 목적으로 한 상품을 고를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첫째 회사의 신용도, 역사, 규모 등이다. 전반적으로 신용등급 A이상인 회사가 좋다. 둘째 수익률이 안정되고 원금 손실이 없으며 가능하면 수익률이 보장(Guarantee)되는 플랜을 골라야 한다. 이 부분이 회사 선택보다 더욱 중요하다. 과도한 수익률을 기대하고 주식시장의 오르내림에 민감한 플랜을 고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보너스와 해약 벌금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은퇴플랜은 장기적인 계약이므로 가입 시 보너스를 주는 회사가 많다. 어떤 회사는 첫 해에 납부되는 자금에 대해서 일정 퍼센티지의 보너스를 지급하지만 어떤 곳은 3~4년 동안 보너스를 계속 지급하기도 하므로 이 차이를 따져봐야 한다. 거기에 해약벌금의 경우에도 매년 비율과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기 마련이나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이 또한 요즘에는 옛말로 들리는 데 하물며 늙어서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설마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많은 이들의 현실인 데 문제는 정말 안타깝게도 미래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하다는 것이다. 원래 계획이라면 지금 열심히 벌어서 우리가 낸 소셜 시큐리티 세금을 나중에 늙어서 찾아 써야 하는 데 문제는 이 돈이 미래를 위해 모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노인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것이 현실고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어떤 저명한 경제학자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정부도 파산하는 미국에서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 바닥나게 되면 닥칠 충격파를 상상해보자. 더구나 앞으로 20~30년 동안은 국내 인구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집중적으로 은퇴하는 시기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보험 상식 연금 선택 금융회사 은퇴플랜 세금공제 혜택 세금 공제혜택
2026.03.12. 9:57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5주 만에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3.01%로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이후 48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최근 8주 중 7주를 하락한 주로 마쳤다. 3대 지수는 나란히 1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한 후 2월 들어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현재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지난 9일 장 초반 폭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가능성 발언 이후 역대급 회복력을 보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채 또 하나의 데드 캣 바운스로 끝났다. 이날 장중 최저치 기준 나스닥은 16주, 다우지수와 S&P 500은 15주 최저치까지 밀렸다. 올해 들어 나스닥은 5.08%, 다우지수와 S&P 500은 3%대 하락률을 기록한 후 반등한 상태다.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도 빠르게 확대됐다. 사상 최고치 대비 나스닥은 8.15%까지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역시 각각 7.7%와 5.2% 밀렸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최고치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미니 조정은 이미 완성된 상태다. 최근 하락 압력을 키운 요인도 복합적이다. 2주 차로 접어든 이란과의 전쟁이 만든 지정학적 불확실성,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소프트웨어 종목 급락,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까지 여러 불안 요인이 동시에 부각됐다. 공포지수는 지난 9일 장중 31.8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4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역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도매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2.9%와 3.6%를 기록했다. 반면 11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고용지표 역시 엇갈렸다. ADP 민간고용은 6만3000건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5만9000건 증가 예상과 달리 9만2000건 감소하며 고용 쇼크를 나타냈다. 여기에 4분기 GDP 속보치는 1.4% 성장에 그쳤다. 3분기 4.4% 성장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된 수치다. 경기 둔화와 고용 약화, 물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골디락스였던 장밋빛 전망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약화됐다. 올해 두 차례 인하는 한 차례 수준으로 축소됐고 시점 역시 6월에서 7월 혹은 9월로 늦춰졌다. 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매그니피선트 7 역시 힘을 잃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상승한 종목은 3종목에 그쳤고 나머지 4종목은 하락했다. 전 종목 모두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최근 8주간 투자심리는 빠르게 방어적으로 변했고 장을 지배했던 ‘FOMO’ 현상도 눈에 띄게 약화됐다. 현재 장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구조적인 방향성을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결국 장의 핵심 변수는 다시 데이타로 돌아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투자자들이 확인하려는 것은 결국 물가와 성장, 그리고 기업 실적이다. 13일 발표될 내구재 주문, 4분기 GDP 잠정치와 개인소비지출은 최근 조정이 일시적 변동성에 그칠지 아니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방향성 시험대 소프트웨어 종목 사상 최고치 지정학적 불확실성
2026.03.12. 9:49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원화 약세까지 겹친 탓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을 1642억 달러(약 243조원)로 집계했다. 지난해 말(1636억)보다 6억 달러, 지난달 말(1639억 달러)보다는 3억 달러 각각 늘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누적으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금액은 205억 달러였다. 8거래일 만에 지난달 전체 결제금액(491억 달러) 51% 수준에 이르렀다. 환율 변동성까지 커지자 국내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2~11일) 미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상위권에 한국 관련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는 순매수 2위로, 1억2873만 달러가 유입됐다. ‘iShares MSCI South Korea’에도 1739만 달러가 들어갔다. 주가가 제자리여도 달러 강세로 원화 기준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12. 8:02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중동 사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원화 약세까지 겹친 탓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유턴’ 정책에도 제동이 걸렸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0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을 1642억 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 말(1636억)보다 약 6억 달러, 지난달 말(1639억 달러)보다는 약 3억 달러 각각 늘었다. 또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 금액은 205억 달러였다. 8거래일 만에 지난달 전체 결제금액(491억 달러)의 약 51% 수준에 이른 것이다. 환율 변동성까지 커지자 국내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2~11일) 미국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상위권에는 한국 관련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는 순매수 2위로, 1억2873만 달러가 유입됐다. ‘iShares MSCI South Korea’에도 1739만 달러가 들어갔다. 이는 미국 ETF를 보유할 경우 주가가 제자리여도 달러 강세로 원화 기준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제한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1일 “한국 개인 투자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 상장 레버리지 ETF 거래를 주도하는 주요 세력 중 하나”라며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전략에 몰려드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 약세가 환차익 기대를 키워 해외 투자 수요를 자극하고, 해외 투자 확대가 다시 추가 원화 약세를 일으키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원화 약세는 단순히 달러 강세 때문만이 아니라 외환 수급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며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외환 순공급 규모가 축소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복귀를 위해 추진 중인 국내시장복귀계좌(RIA·Reshoring Investment Account)는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RIA는 당초 2월 출시 예정이었지만, 관련 법안인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내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100%까지 공제해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12. 0:20
중동 전쟁 확산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9일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하며 5300선을 내줬다. 장중에는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2% 하락한 5265.3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5096.16까지 밀렸다. 급락세가 이어지자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쯤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고, 오전 10시 31분에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20분간 모든 종목의 매매를 중단하는 조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4일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이다. 코스닥도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39포인트(4.54%) 하락한 1102.2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낙폭이 6% 안팎까지 확대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약 3조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약 4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8.18% 하락한 17만2800원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10%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10.17% 급락한 8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8.68%), LG에너지솔루션(-5.03%) 등 주요 대형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방산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 급락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오일 쇼크’ 우려가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115달러(WTI 기준)를 웃돌았다. 이후 장중 100달러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코스피 낙폭도 일부 축소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7.90원 오른 149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8. 23:55
한국 증시가 며칠 사이 급락과 급등을 겪으며 거래량이 급증하자,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오류가 잇따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일부 계좌의 잔고가 실제 액수와 다르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증권사의 관계자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수도결제(매매대금과 주식을 주고받는 절차) 처리가 지연되면서 일부 계좌의 보유 잔고 조회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래에셋증권 MTS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가격 급락을 알리는 메시지가 장 마감 후 투자자에게 한꺼번에 지연 발송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알림은 주식이나 ETF 가격이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자동으로 발송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발송 건수가 1분에 500건이 넘어가면 시장 방향성이 한쪽으로 정해진 것으로 봐 알림 발송이 중단된다”며 “이에 따라 알림이 지연돼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서도 같은 날 오전 약 40분간 ‘미국 주식 모으기’ 주문이 일부 체결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며칠 사이 거래량이 한꺼번에 급증하면서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호가 건수 폭증으로 시세량이 평소 대비 많이 증가했다”면서 “이용사의 시스템 처리 성능 등에 따라 평소와 시세 표출의 차이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일어난 뒤 3일에는 전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코넥스) 총 거래량이 25억1900만주로 집계됐다.4일엔 이보다 더 늘어나 30억9300만주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4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량(20억9700만주)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오효정([email protected])
2026.03.05. 0:40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4일 코스피는 12.06% 수직 낙하하며 5000선을 위협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당시(12.02%)를 넘어선 최대 하락률이다. 코스닥도 14%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1년 7개월 만에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 시총은 약 574조원이 증발했다. 전날과 합치면 951조원으로 올해 정부 예산(728조원)을 넘어섰다. 이틀 새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약 1068조원이 사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98.37포인트(12.06%) 떨어진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홀로 588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797억원)과 외국인(2377억원)은 31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날 개인 순매수액은 5조8034억원이었다. 공포 심리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이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 지수(VKOSPI)는 전날보다 27.61% 오른 80.37에 장을 마쳤다. 역대 최고다. 중동 사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인한 유가 급등 우려가 증시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역대 최대 추락은 “비이성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3.61%), 홍콩 항셍(-2.01%), 대만 자취안(-4.35%) 중국 상하이종합(-0.98%) 등 다른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유독 낙폭이 컸다. 코스피는 최근까지 올해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만큼, 중동발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다. 중동사태가 불거진 이후 이틀간 코스피 하락률은 세계 1위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이란 사태로 급락하지만, 이게 아니었어도 3~5월은 조정에 취약한 상황이었다”며 “지금만큼 빠르게 조정받았던 닷컴 버블이나 3저 호황 때를 보면 대체로 조정폭은 15~23%였다”고 말했다. 전쟁 이후 크게 뛴 원-달러 환율도 악재였다. 전날 역외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약 17년 만에 1500원을 넘기도 했다. 이민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200일 이동평균선(98.4)을 넘어 99를 기록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며 “달러 강세는 외국인에게 환차익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코스피의 (지난 2월) 20% 가까이 오른 단기 수익률은 가장 먼저 차익 실현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닛케이 -3.6% 항셍 -2%…“한국, 아시아 대비 비이성적 하락” 전쟁 이후 달러 강세 속에 외국인의 현금 확보 욕구가 강해지면서, 그동안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한국 주식에서 돈을 먼저 뺐다는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도 바깥 상황이 심상치 않으니, 전 세계에서 유동성과 환금성이 가장 좋은 한국 시장에서 현금화하려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도 낙폭을 키운 배경으로 지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외국인 순매도액 약 5조1000억원 중 반도체 업종 비율이 84%(4조3000억원)였다”며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부터 매도한 결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3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1개월 이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해 막연한 공포심리에 사로잡히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태가 1년 이상 장기화될 경우 코스피가 30% 이상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대 최대 규모인 ‘빚투(빚내서 투자)’도 낙폭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이날 일부 증권사는 장중 급락한 주식에 대한 추가 증거금을 요구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주가가 매수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하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한다. 만약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이를 납부하지 않으면 다음 날 바로 강제 매도(반대 매매)가 일어나고, 주가가 연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2조804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 기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최근 사례를 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와 유사한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그때보다는 유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완만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2022년보다 낮은 만큼 당시보다 완만한 조정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3.04. 8:11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3일 뉴욕증시와 미 국채가 동반 급락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 발언을 하면서 뉴욕증시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51포인트(0.83%) 하락한 4만8501.27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64.99포인트(0.94%) 하락한 6816.63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17포인트(1.02%) 내린 2만2516.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이날 장중 1200포인트 넘게 급락한 뒤 하락폭을 줄였고, S&P 500 지수도 역시 장중 2.5%까지 밀렸다가 회복했다. 시장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선을 웃돌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국제유가가 9% 넘게 치솟으면서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커지자 매도세가 주식과 채권 전반으로 퍼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06%로 올랐고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0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 마디에 기사회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선박을 호위하고 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걸프를 통과하는 모든 해상 무역, 특히 에너지 운송과 관련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치적 위험 보험과 보증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해운사에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요하다면 미 해군이 가능한 한 신속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호위를 시작할 것”이라며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해당 발언 이후 유가도 급등폭을 크게 줄였다. 시장에서는 중동 위기 영향과 관련, 엇갈린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제프리 오코너 리퀴드넷 미국 주식시장구조책임자는 “향후 몇 주간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해협을 통과하는데 호르무즈 해협 폐쇄 문제는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네드데이비드리서치는 “지정학적 충격 국면에선 증시가 평균 7% 하락하지만, 경제에 구조적 타격이 없는 한 수개월 내 회복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증시 전면전 이날 뉴욕증시 호르무즈 해협 트럼프 대통령
2026.03.03. 21:13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약 4개월 만에 발동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6초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현물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7.30포인트(6.31%) 하락한 1,889.20을 기록했다. 코스닥150 현물지수도 126.06포인트(6.27%) 떨어진 1,884.13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3% 이상 떨어진 상태가 동시에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3. 19:08
지난 1월 29일 한국 국회는 변호사와 의뢰인 간 비밀유지권을 변호사법에 명문화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한국은 변호사에게 윤리·직업상 의무인 ‘비밀유지 의무'는 두면서도, 수사·재판에서 의뢰인과의 법률자문 내용이 압수·제출로 노출될 때 이를 막아낼 ‘증거법상 거부권’은 분명치 않았다. 이번 신설 조문(제26조의2)은 그 공백을 메워, 변호인 조력권과 방어권의 실효성을 제도 차원에서 끌어올리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본 개정안의 골자는 두 가지다. 첫째, 변호사와 의뢰인(의뢰인이 되려는 자 포함) 사이에서 법률사건·법률 사무에 관한 조력을 제공·받기 위해 이뤄진 비밀 의사 교환은 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 둘째, 변호사가 수임 사건과 관련해 소송·수사·조사를 위해 작성한 문서·자료(전자자료 포함) 역시 원칙적으로 보호된다. 이 구조는 형사사건뿐 아니라 공정거래·조세·금융 등 행정조사에서도 실제 의미가 커질 수 있다. 다만 의뢰인의 동의가 있는 경우, 해당 정보가 범죄에 이용되었거나 이용될 우려가 있는 경우, 변호사가 범죄에 가담하거나 증거인멸 등에 관여한 경우 등 ‘중대한 공익상 필요’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예외가 된다. 시행일은 공포 후 1년 경과 후로 정해졌다. 다만 그 시행 전의 의사교환·자료에도 적용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변호사-의뢰인 특권(Attorney-Client Privilege)을 보통법상 특권으로 인정해 왔고, 기업의 내부 소통도 법률자문 목적이면 보호된다는 기준이 확립돼 있다. 여기에 소송을 예상해 준비한 자료를 별도로 보호하는 업무 산물보호 원칙(Work Product Doctrine)이 결합해, 변호사의 전략·분석이 증거조사로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한편, 미국은 제삼자 공유에 따른 면제, 실수 공개에 대한 처리, 범죄·사기 예외 등 ‘권리의 조건’과 ‘상실의 위험’이 촘촘히 정리되어 있다. 한국의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의 관건은 결국 관리와 운영이다. 압수수색·현장조사에서 어떤 파일이 ‘법률자문 목적’인지, 포렌식 이미징과 전자메일을 어떻게 선별·차단할지, 사내변호사 자문과 경영 판단이 섞인 자료를 어디까지 보호할지 등은 곧바로 쟁점이 될 것이다. 또 미주 한인 기업처럼 미국 소송의 증거조사(디스커버리)를 겪는 경우, 한국에서 보호된다고 믿은 자료가 미국 절차에서는 별도의 기준(보호 명령, 제삼자 개입 여부 등)에 따라 다르게 취급될 수 있다. 특히 회계사·컨설턴트·번역자 등 제삼자가 광범위하게 포함되면 비밀성이 약화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자문 채널을 분리하고 수신자를 최소화하며 문서 접근 권한과 보관체계를 정비하는 것, 그리고 조사·수사 단계에서 침착하게 권리를 주장할 절차 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의 변호사-의뢰인 비밀유지권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합법적 조언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법치의 안전장치다. 제도가 자리 잡으면 내부조사와 준법경영이 위축되기보다, 오히려 사실관계 정리와 자진 시정이 촉진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의: (424)218-6562 이진희 K-Law Consulting 한국 변호사 한국법 이야기 비밀유지권 변호사 의뢰인 비밀유지권 사내변호사 자문 의뢰인 특권
2026.03.03. 9:15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발발 여파로 한때 2% 넘게 하락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며 1% 가량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66.21포인트(-1.06%) 내린 6177.92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33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11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99억원, 4128억원 순매수하며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확산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5% 하락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4%, 0.36%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환율 급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다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낙폭은 축소되는 흐름이다. 전일대비하락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7.35포인트(-0.62%) 내린 1185.43을 기록하고 있다. 미·이란 전면전이라는 대외 변수 속에 국내 증시는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연동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향후 유가 흐름과 전쟁 장기화 여부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2. 18:00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에도 뉴욕증시는 강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했던 주요 지수는 전쟁 발발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한 투자자들의 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73.14포인트(0.15%) 하락한 48,904.7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80.65포인트(0.36%) 상승한 22,748.86으로 장을 마감했다. ━ 개장 초 ‘패닉’, 장중 ‘저가 매수’ 반전 주말 사이 미군이 이란의 주요 미사일 시설과 수뇌부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지수 선물은 개장 전부터 급락했고, 현물시장도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정규장이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시간 문제였다는 점에서 전쟁 개시 자체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이벤트라고 판단했다. 추가적인 예측 불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첫날 공습에서 제거됐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이란 정권의 구심점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전면전이 장기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 유가 급등·금리 상승에도 증시 ‘버팀’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는 장중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12% 넘게 치솟았으나, 장 마감 무렵 상승폭을 6% 수준으로 줄였다. 유가가 고점 대비 진정된 점도 주식시장 회복에 힘을 보탰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날 증시 투자자들은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단기적인 지정학 리스크보다 가격 메리트에 주목하는 흐름이 우세했다는 분석이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지수 선물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S&P500이 연중 저점 부근까지 밀렸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세장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 장기전 가능성은 변수 다만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란 군부가 강하게 저항하거나 미국이 지상군 투입에 나설 경우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 유가 상승세가 구조화될 수 있고, 이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단기간 유가 급등은 소비나 연준 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수개월간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에너지·방산 강세, 소비·헬스케어 약세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2% 넘게 급등하며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의료건강, 임의소비재, 필수소비재는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대형 기술주는 혼조세였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테슬라가 상승했고, 알파벳은 1% 이상 하락했다. 전쟁 격화에 따라 방산 및 국방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팔란티어는 5% 넘게 올랐고, 록히드마틴은 3.37% 상승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RTX도 4.71% 뛰었다. 금리 동결 기대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이는 전장 마감 당시 42.7%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통화정책 전망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58포인트(7.96%) 상승한 21.44를 기록했다. 전면전이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논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유가와 전쟁의 지속 기간이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2. 17:30
27일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보다 2.5% 떨어지자, 한 증권사 커뮤니티에는 “어제(26일) 샀는데 팔아야 하나요” 같은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전날만 7% 넘게 올라 사상 처음 ‘21만 전자’를 기록한 뒤 이날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내린 21만6500원에 마감했다. 그럼에도 커뮤니티에는 “롤러코스터 위에서 대기하고 있는 기분이다” “고소공포증에 걸릴 것 같다”며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 외국인 하루에만 7조원 매도…공포지수 최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 내린 6244.1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조2230억원, 5272억원씩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7조35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는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액은 지난 5일 기록한 역대 최대치 5조377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루 안에서의 출렁임도 컸다. 코스피는 이날 한때 6153.87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6347.41까지 올랐다. 하루에만 200포인트 가까이 오르내렸다. 이날 장중 변동 폭을 보여주는 일중 변동성(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저가 평균으로 나눈 값)은 3.1%였다. 이달 평균은 2.69%로, 지난달 평균(2.06%)보다 컸다. 이처럼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며 공포심리도 최대 수준이다. 한국판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장중 55.13까지 치솟아 코로나19로 충격이 컸던 2020년 3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시장에선 통상 50을 넘어서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한다. ━ ‘상승’ vs ‘하락’ 베팅 ETF, 나란히 1·2위 코스피가 이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2~26일) 코스피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개인 순매수액은 5601억원으로, 전체 ETF 중 개인 순매수액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1조 2178억원)이었다. 개인 ETF 자금 중 가장 많은 돈이 코스피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양쪽에 몰린 셈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쉴 새 없이 올라가다 보니 이제는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조차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시기인 것 같다”며 “하지만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개인들의 자금, 그렇게 올랐음에도 10배 초반인 주가수익비율(PER), 600조원대까지 상향되고 있는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등을 고려하면 주식은 계속 들고 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27. 0:17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달성한 지 하루 만에 200포인트 넘게 오르면서 6300선을 넘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 이상 급등했고, 현대차와 기아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분석 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 포함 1조25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기업 중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세계적으로 13곳뿐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월마트ㆍ일라이릴리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12위에 오르게 됐다. 아시아 지역에선 TSMC(6위), 아람코(7위)에 이어 3위다. 이날 유가증권에서는 외국인은 2조1077억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6588억원)과 기관(1조2451억원)은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박유미([email protected])
2026.02.26. 0:01
코스피가 25일 장중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6100선까지 단숨에 넘어섰다. 지난달 22일 5000선 고지를 밟은 지 한달여 만에 거둔 성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후 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 이상 오른 61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ㆍ SK하이닉스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ㆍ기아도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만원대, SK하이닉스는 1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9% 이상 오른 57만원대에, 기아도 13% 이상 오르며 19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이 1조원 이상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물량을 소화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코스닥은 1160선으로 약보합이다. 이날 상승세는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모두 반등한 영향이 크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44포인트(0.76%) 오른 49,174.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침공 우려를 키운 장본인인 앤트로픽이 일부 기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일자리가 AI에 대체되기보다는 AI와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 일본 닛케이(2.15%), 대만 가권(1.6%)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불장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미국발 역풍에도 고유의 상방 요인에 힘입어 전 세계 대장주 지위를 유지 중"이라며 "6000을 넘어 그 이상의 지수 레벨업(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24. 21:17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6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삼성전자는 장중 20만원 고지를 밟았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가량 오르며 장중 최초로 100만원 선을 돌파, ‘100만닉스’ 시대를 열어젖혔다. 반도체 투톱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5900선을 탈환하며 6000선까지 불과 40여 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랠리의 배경은 이른바 ‘인공지능(AI) 슈퍼사이클’이다. 인공지능 서버 구축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 온기가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NAND) 등 메모리 반도체 전반으로 확산하며 구조적 실적 퀀텀점프에 대한 확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SK증권은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상향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23. 22:13
코스피가 6000선 고지를 눈앞에 뒀다. 20일 하루 만에 5700선에 이어 5800선 마저 돌파하면서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증시 가운데 ‘나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31% 오른 5808.53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우려에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2% 떨어졌고, 간밤 미국 3대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 파죽지세 코스피, 그 뒤엔 개인 ETF 매수세 이날 코스피 상승은 기관투자가가 이끌었다. 기관은 홀로 1조610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71억원, 7448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거래대금을 뜯어보니 상당 부분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유입된 개인 자금이었다. 실제 이날 기관 순매수액(1조6109억원) 중 증권사 등 금융투자사가 사들인 몫이 1조9348억원이었다. 전날에도 금융투자사의 순매수액은 1조6685억원으로 기관 순매수액(1조6377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결국 ‘기관 매수’로 집계된 자금의 상당 부분은 증권사의 ETF를 통해 유입된 개인 자금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증시 불장이 이어지자 ‘나만 소외되는 것 같다’는 포모(FOMOㆍFear of Missing Out)가 개인들의 투자 심리를 과열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악재는 무시하고 호재에만 반응하는 ‘묻지마 투자’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SK하이닉스 지분 확대로 4대 주주에 등극했다는 소식도 상승 방아쇠로 작용했다. 블랙록은 이날 공시를 통해 SK 하이닉스 지분 5%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장 초반에는 1%가량 하락하던 SK하이닉스 주가는 블랙록 공시가 공개된 오전 9시 24분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장중 95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6.15% 오른 94만 9000원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은 글로벌 최대 패시브(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 등을 수동적으로 추종하는 투자) 자산운용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시가 이어지는 것은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동에 군사력을 집결시키면서 전쟁 우려가 커지자 방산주도 크게 올랐다. 이날 한화시스템은 전날보다 9.49% 오른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09%), 현대로템(4.76%) 등도 상승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밤 이란에 핵 포기 시한을 최대 보름으로 못 박은 가운데, 미군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군력을 이란 주변에 집결시킨 상태다. 안심하기 이르다.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 상승으로 기업 마진이 타격받고 국내외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어서다. 19일(미국 동부시간) 유럽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6달러로 지난해 7월 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66.43달러로 지난해 8월 1일 이후 가장 높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20. 1:44
설 연휴 직후 상승세를 재개한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5800선을 넘어섰다. 전날 5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5700선과 5800선을 잇달아 돌파하면서 ‘육천피(코스피 6000)’ 기대감도 한층 고조됐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28포인트(2.31%) 오른 5808.5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9.64포인트(0.35%) 상승한 5696.89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으며, 오후 2시 37분께 5809.91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5677.25와 장중 기준 5681.65도 하루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 기관 ‘1조6107억원 순매수’…외인·개인은 차익 실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610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451억원, 9861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59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1원 오른 1446.6원을 기록했다. ━ 美 증시 하락에도 반도체·방산 강세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54%, S&P500지수는 0.28%, 나스닥지수는 0.31% 각각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0%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일부 펀드 환매를 중단하면서 신용 경색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블루아울이 인공지능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점에서 AI 설비투자 분야의 유동성 우려도 부각됐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05% 오른 19만100원에 마감하며 ‘19만전자’를 지켜냈다. SK하이닉스는 6.15% 급등한 94만9천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 한때 95만5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09%, 두산에너빌리티 5.18%, HD현대중공업 4.88%, 삼성물산 3.60%, SK스퀘어 2.4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 -1.02%, 현대차 -0.78%, LG에너지솔루션 -0.50%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7.95%, 금융 3.91%, 유통 2.97%, 운송장비·부품 2.86%, 기계·장비 2.84%, 건설 2.43%, 전기·전자 2.21%, 증권 2.14% 등이 올랐다. 종이·목재 -1.36%, 오락·문화 -0.73%, 부동산 -0.34%, 섬유·의류 -0.32%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 이경민·정해창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와 달리 코스피가 상승한 배경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을 추정한다”고 밝혔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의 지분 5% 초과 보유를 공시한 점을 언급하며 “패시브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이란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방산주 강세,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 중인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지지한 요인으로 꼽힌다. ━ 코스닥은 0.58% 하락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71포인트(0.58%) 내린 1154.0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89억원, 3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33조652억원, 12조340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19조8690억원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20. 0:46
코스피가 장중 한때 58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독자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17포인트(+2.15%) 오른 5799.4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5801.4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수는 19.64포인트 상승 출발한 뒤 개장 3분 만에 5700선을 넘어섰고,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더욱 확대했다. 단기적으로 6000선 돌파 기대감도 시장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101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17억원, 91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지수 급등 속에서도 투자 주체 간 매매 방향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종목별로 차별화됐다.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SK하이닉스는 6% 가까이 급등하며 반도체 업종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9.23%), 두산에너빌리티(6.20%), HD현대중공업(4.53%) 등도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7.31포인트(-0.63%) 하락한 1153.4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달리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19. 21:49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코스피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고쳐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오른 5677.25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9만원(4.86% 상승)에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89만4000원(1.59%)에 마감한 SK하이닉스는 장중 91만원선을 터치했다. 반도체주의 랠리에 “코스피가 7900까지 간다”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이날 향후 1년 코스피 상단을 7900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초 5600을 제시한 지 한 달 만에 2300포인트나 올려 잡은 것이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게 근거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인데 반도체 순이익이 2년 연속 증가했던 시기의 PER은 평균 12.1배까지 올랐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예상되는 반도체 순이익에 해당 PER을 적용할 경우 74.8%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 시나리오대로면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43.1%로, 코스피 고점은 7870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수 증권사가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근거로 코스피 전망치를 다시 썼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000에서 7500으로 대폭 상향했다. NH투자증권(7300), 유안타증권(7100), 씨티(7000)도 눈높이를 올렸다. ━ 코스피 변동폭 ‘작년의 4배’…상승체력 시험대 올라 반면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내린 증권사 리포트도 등장했다. DB증권은 이날 전망치 밴드를 기존 4500~5500에서 4300~5700으로 수정했다. 반도체 때문에 상승 여력은 남아있지만, 변동성 역시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전망 하단을 내린 리포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시설 투자가 늘수록 고용이 안 좋아지고, 소비가 줄어 경기 불안이 커진다”며 “그러면 회사채 발행이 위축되고, AI 투자도 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휴대전화·노트북 등도 비싸지는 ‘AI플레이션’이 발생해 하반기에 미국이 금리를 내리기 더 어려워지고, 이 또한 회사채 발행을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반도체를 떠받치고 있는 대규모 AI 투자가 역설적으로 AI 때문에 다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코스피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19일 코스피의 일간 변동성(일간 등락률의 표준편차)은 3.52%로, 지난달(0.99%)보다 약 4배로 커졌다. 코로나19 충격이 정점에 달했던 2020년 3월(4.21%) 이후 가장 높은 월중 변동성이다.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는 AI 수익성 논란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코스피 시가총액의 40%가량이 쏠린 상황에서 AI 관련 불안이 생길 때마다 외국인이 팔고, 개인은 저가에 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 등 대외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코스피 상승 체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4.94% 오른 1160.71에 마감했다. 장중 급등세를 보이면서 매수 사이드카(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장서윤([email protected])
2026.02.19.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