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종교 증오범죄 급증, 전체 피해의 23.5%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종교적 동기의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FBI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종교적 편견과 관련된 증오범죄는 1만2025건에 달했으며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종교 관련 증오범죄가 1482건 발생했다.   지난해 증오범죄의 편견 유형을 보면 인종.민족.혈통이 53.2%로 가장 많았고 종교가 23.5%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성적 지향(17.2%), 성 정체성(3.9%), 장애(1.3%), 성별(0.9%) 순으로 나타났다.   FBI 통계를 보면 2020년대 들어 종교 편견에 따른 증오범죄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BI는 정치적 긴장과 국제 분쟁, 사회 갈등이 이런 추세를 가속화한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무슬림과 유대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급증했다. 미네소타 이슬람관계위원회(CAIR-MN) 제일라니 후세인 사무총장은"정치적 상황이 폭력, 특히 종교적 기반의 정치 폭력을 촉발하는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미니애폴리스 알 히크마 모스크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CAIR-MN은 이번 사건이 종교적 편견에 따른 방화일 가능성을 수사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후세인은 "최근 연쇄적인 방화 사건을 보면 범인들이 단순히 불을 지르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화재를 의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모스크를 겨냥한 공격 40건 중 16건이 미네소타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국 최다였다. 가주는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오범죄 종교 종교 증오범죄 지난해 증오범죄 종교적 편견

2025.10.06. 18:31

썸네일

중국, 온라인 포교에 칼 겨눴다…해외의 종교 활동 참가 금지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이 온라인 종교 활동을 규제하는 새로운 행동강령을 시행한다고 지난달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공간에서 종교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강령은 총 18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성직자가 온라인에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금지되는 활동에는 자기 홍보와 해외 종교 세력과의 연계, 극단주의 사상 확산, 사이비 종교.미신 활동 조장, 종교 활동을 통한 이윤 추구 등이 포함됐다.   강령은 2022년 종교 당국이 온라인 종교 정보 전파에 대해 허가제 도입 이후 나온 추가 조치다. 온라인 종교 활동 전반을 국가 통제 아래 두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규정에 따르면 성직자는 합법적으로 인가받은 종교 단체.기관.사원이 설립한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포럼을 통해서만 온라인 설교나 종교 교육을 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전하거나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성직자 자격증을 제출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강령은 성직자들에게 "건전한 온라인 습관을 기르고 해로운 온라인 문화에 저항하며 종교 콘텐츠를 자기 홍보나 관심 끌기에 활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부 불교 승려들이 틱톡(중국판 더우인) 등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일상 영상과 불교 문화를 공유한 사례가 보도됐는데 이러한 활동은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강령은 또 성직자가 해외 단체와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외국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점술 등 미신 행위와 사이비 종교 홍보도 금지 대상이다. 종교 콘텐츠를 이용한 상품 판매나 라이브커머스 등 상업 활동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를 위반할 경우 종교 당국은 우선 시정 명령을 내리고 따르지 않을 경우 기존 법률과 행정 규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종교 활동 정지나 성직 자격 박탈까지 이어질 수 있다.     ━   중국 온라인 종교 활동 주요 금지 사항     -온라인 설교·종교 교육= 인가받은 종교 단체.기관.사원이 설립한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 포럼을 통해서만 가능   -해외 종교= 해외 종교의 침투 활동에 참여하거나 지원하는 행위 금지     -홍보= 자기 홍보 금지     -상업 활동= 종교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판매.라이브 커머스 금지     -온라인 모금= 종교시설 건축 자금 모집 등 금전 추구 금지   안유회 객원기자중국 온라인 온라인 종교 해외 종교 온라인 설교

2025.10.06. 18:14

썸네일

[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신학에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도입

토마스는 '탁발수도회(도미니크 수도회)'에 가려고 결심했지만, 그의 형들이 그를 성에 가두고, 그의 계획을 단명시키기 위해서 매춘부를 그에게 보냈으나 장작불로 그들을 물리쳤다고 한다. 그때도 신앙심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기독교 신학에 끌어들여 기독교 교리와 합치시키려고 했다. 중세철학에서 늘 문제가 되던 것은 '철학'과 '신학'의 영역을 분명히 하는 것이었다. 그는 신한테서 나오는 '은총의 빛'과 인간 본성에서 나오는 '이성의 빛'을 구분하려 했다. 가령,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세계 창조, 세상의 모든 법칙과 사실 등은 이성의 빛으로 밝힐 수 있는 철학의 대상이나, 삼위일체설, 육화, 신자현신(神子現身), 최후의 심판 같은 초자연적 진리는 은총의 빛에 의해서만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관점에서 서로 간의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로 토마스는 보았다. 그러나 끝내, 한쪽을 선택한다면, 마땅히 신학이 돼야 한다고 했다. 즉, 철학이 신학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학을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는 모든 철학이 신을 인식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중세까지 얘기고, 데카르트 시대 이후는 인간을 중시하는 문화로 바뀌게 된다. 계몽주의와 실증적 과학주의 그리고 실존주의가 이것을 뒷받침한다.     무엇보다도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한 문제는 "신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토마스는 신의 존재를 다섯 가지 방식으로 논증했다.     첫째, 운동이다. 이 세계 안에서 무엇인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며, 우리의 감각적 경험도 이것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어떤 부동(不動)의 원동자(原動者). 즉, 제1 원동자가 존재하며, 이것을 신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둘째, 운동의 방법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동력인(動力因)에서 찾았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原因)이 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제1 동력인'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신이라 했다. 셋째, 이 세상에 우연한 사물에서 필연적인 존재로 가는 과정에서 찾았다. 만일 필연적인 존재가 없다면, 이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데, 필연적인 존재가 신이라는 것이다. 넷째, 모든 개별적인 존재마다 지닌 완전성을 향한 단계적 구조에서 찾았다. 가령, 진선미를 모두 갖춘 최고의 존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신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적론적 방법에 따른 것으로, 모든 자연 세계의 '합목적성 구조'를 관찰하는 데서 시작한다. 가령, 작은 생명체나 심지어 생명이 없는 자연적 물체(우주 전체의 움직임, 물, 공기의 작용 등)마저도, 어떤 목적을 향해 나가는 것처럼 움직이고 있음을 목격하게 되고, 그들에게 일정한 목표로 나아가게끔 조종하는 어떤 지적 존재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신이라고 한다. 모든 존재하는 생물.무생물을 조종하는 거대한 힘을 가진 존재는 오직 신밖에 없다는 것이다. 토마스는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다른 방식은 인정하지 않았다.     토마스는 인간을 정치적 동물 또는 사회적 존재로 여겼다. 토마스는 국가의 정치체제를 군주제, 귀족제, 민주주의제로 구분했으며, 이것이 변질하여 전제정치, 과두정치, 우민정치가 등장했다고 본다. 여기서 군주정치를 가장 바람직한 국가형태로 보았다. 그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누리는 데 있다고 보았다. 이런 일은 이 땅의 권력자가 아니라 사제와 로마 교황이 이끄는 교회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사상은 결국, 모든 왕은 교회의 영도자인 교황에게 복종해야 함을 의미했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토미즘(Thomism)'으로 도미니크 수도회의 철학으로 인정받았고, 1322년에 토마스는 성인의 반열에 오른다. 1879년에 이 토미즘은 전체 가톨릭(기독교)교회의 공인된 철학으로 격상되고, 1931년에 교황청의 지시로 모든 철학과 사변신학은 토마스의 학설에 따라서 강의 되어야만 한다는 규정이 생기게 된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아리스토텔레스 신학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철학과 신학 기독교 신학

2025.10.06. 18:11

썸네일

"먹고도 속 비우는 음식 있다" 영화배우 문숙, 뜻밖 깨달음

오랜만에 찾아온 긴 추석 연휴입니다. 글 읽기 좋은 계절, 놓치면 안 될 더중앙플러스 시리즈의 주요 콘텐트를 연휴 기간 중 매일 하나씩 무료로 전문공개합니다. 관심 가는 시리즈, 더 보고 싶은 콘텐트가 있으면 더중앙플러스 회원에 가입하세요. 오직 더중플에만 있는 7500여 개 콘텐트를 다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 세상에 문제 없는 인생이 과연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의 삶에는 나름의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그 문제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고, 지혜로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고요? 문제를 품고서 골똘히 궁리하고, 궁리하고, 또 궁리하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얻기 때문입니다. 그게 결국 삶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궁리하고 궁리하면 통하고 통합니다. ‘백성호의 궁궁통통2’에서는 그런 이치를 담습니다. #궁궁통1 “동물들이 아플 때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세요. 굶으면서 속부터 비웁니다. 왜 그럴까요?” 마주 앉은 영화배우 문숙씨가 불쑥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가 던진 물음을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아플 때 속을 비운다. 거기서 무언가 치유의 코드가 작동하나 봅니다.” 문숙씨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맞아요. 음식을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만요, 이건 또 무슨 말일까요. 음식을 먹는 건 속을 채우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음식을 먹는 게 비우는 일이라니, 무슨 뜻일까요. 문숙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이 명상입니다.” 먹는 일과 비우는 일, 둘은 양립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통할 수 있을까요. #궁궁통2 “사람들은 대부분 음식을 먹으며 자신을 채우려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세요. 현대인은 아무리 음식을 먹어도 계속 허기를 느낍니다. 그러니 음식을 먹으면서 비우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음식도 명상이 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배우가 아니라 명상가와 마주 앉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제 그랬습니다. 영화 ‘삼포 가는 길’의 여주인공으로 젊은 시절 일약 스타가 됐다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치유의 기나긴 여정을 통과하며 그는 어느새 내공 있는 명상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나무처럼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그의 희끗희끗한 머리칼이 그에게서 ‘자연’을 보게 하더군요. 다시 물었습니다. “좀 더 풀어주세요. 음식을 먹으면서 어떻게 자신을 비웁니까?” 그는 잠깐, 미소를 짓더니 답을 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내 안이 채워질 수도 있고, 내 안이 비워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음식들은 우리 몸 안에 빈 공간을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생겨난 빈 공간을 통해 치유의 에너지가 작동하는 겁니다.” 저는 ‘쾅’ 하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음식을 먹고서 우리 몸에 빈 공간을 만든다. ‘먹음=채움’이란 등식이 깨지고, ‘먹음=비움’이란 새로운 등식이 생겨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합니까?” #궁궁통3 문숙 배우는 미국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그는 종종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쳐다본다고 했습니다. “장바구니를 보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한눈에 봐도 열이 많고 땀을 뻘뻘 흘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럼 장바구니에 육류 등 바비큐 거리가 잔뜩 들어 있어요. 또 장이 약해 보이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 장바구니에는 가공식품이 잔뜩 있어요. 반면에 채소를 잔뜩 산 사람도 있어요. 그 사람은 인상부터 다릅니다. 아주 푸릇푸릇한 느낌을 주니까요.” 그는 ‘기(氣)’가 살아 있는 음식을 권했습니다. “어떤 음식이 기(氣)가 살아 있는 음식입니까?”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전통적인 음식입니다. 우리는 요즘 새로운 음식들을 많이 먹잖아요. 그 음식 중에 20년 뒤에도 변하지 않고 남아 있을 음식이 과연 얼마나 될지 따져보세요. 전통 음식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에센스(핵심)만 남은 음식입니다.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소중한 우리의 보물입니다.” 기(氣)가 살아 있는 음식, 두 번째도 일러주었습니다. “가공 처리가 되지 않은 통식품(Wholefood)입니다. 그래야 에너지가 살아 있습니다.” 그는 예를 하나 들어주었습니다. “어떤 음식에 에너지가 살아 있을까. 심으면 바로 싹이 나는 씨앗입니다. 가령 통곡물과 신선한 채소, 현미 같은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그는 냉장고를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밭에 있는 상추는 기가 충만합니다. 그걸 따면 기가 내려가기 시작하죠. 냉장고에 오래 보관할수록 어떻게 될까요. 기는 더 내려갑니다. 그럼 현대인들이 많이 먹는 가공식품은 어떨까요. 기가 아주 낮은 음식입니다.” #궁궁통4 문숙 배우는 자연스러운 음식, 기가 살아 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우리 몸에 ‘빈 공간’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카페 창밖의 나무를 가리키며 문숙 배우가 말했습니다. “저 창밖에 있는 나무를 보세요. 가지가 하나 뚝 부러져도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도 나무처럼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의 치유력이 작동하도록 우리는 비워주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실제 가공식품 먹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먹어도, 먹어도 자꾸 손이 가고 자꾸만 더 먹고 싶잖아요. 우리가 자신의 몸에게 빈 공간을 주지 않는 겁니다.” 그래도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며칠 노력을 하다가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문숙 배우는 이렇게 조언하더군요. “그걸 영어로 ‘일 윌(ill will)’이라고 부릅니다. 스스로 아프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그런 습성이 자신을 힘들게 합니다. 우리는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먹습니다. 그리고 고통을 겪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몸에 선물을 하듯이 값나가는 음식이나 보약으로 마음을 메우려 합니다. 그건 피멍이 들게 하고선 비싼 연고를 사서 발라주는 격입니다. 그리고 그걸 치유라고 믿는 겁니다.” 문숙 배우는 건강식을 시도하며 자신의 생활을 바꾸다 보니 뜻밖의 깨달음이 왔다고 했습니다. “아하! 자연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자연이 있구나. 가지가 부러진 나무가 저절로 살아나듯이, 나도 내 안에 빈 공간만 만들어주면 되겠구나. 그럼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힘이 알아서 작동하겠구나.” 인도에는 한국의 동의보감에 해당하는 오래된 책이 있습니다. 아유르베다입니다. 아유르베다는 자연을 세 가지 성질로 나눕니다.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도모하는 사트바, 정열과 율동, 폭력 등을 대표하는 라자스, 게으름과 어리석음을 상징하는 타마스. 문숙 배우는 음식도 똑같다고 했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강을 지켜주는 사트바 음식, 자극성이 강한 라자스 음식, 가공식품 등 죽은 음식을 대표하는 타마스 음식. 문숙 배우는 지금도 많은 요가 수행자가 이 방식을 따르며 먹는다고 했습니다. ‘백성호 궁궁통통2’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너희들이 영계를 알아?” 통일교 문선명 충격의 첫 만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683 "한국서 숙청" 트럼프 발언 뒤엔…두 목사와 뜻밖 인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5899 “암 선고, 딸은 그냥 웃었어” 이어령도 두려워한 한 가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26 윤석열 곁에 요사스러운 스승…역사의 답, 언제나 똑같았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505 “여자 생각나 세 손가락 태웠다” 스님의 수행, 성철은 버럭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5380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0.05. 14:00

썸네일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 디아스포라 청년들을 품는 공동체”

 텍사스 포트워스 북부, 노스리치랜드 힐스(North Richland Hills)에 새롭게 성장해가고 있는 침례교회가 있다. 다음 세대와 디아스포라를 품고자 2020년에 시작된 공동체 중심의 교회, 더크로스교회(The Cross Church)가 그것이다. 아직은 작은 규모의 교회이지만 믿음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가기를 소망하며 바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김포윤 담임목사는 현재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의 설교학 겸임교수이자 에반겔리아 대학교의 설교학 및 실천신학 조교수로 섬기고 있다. 김 목사는 18세에 미국 유학을 와 포틀랜드와 달라스를 거쳐 포트워스에 정착했으며, 아내 이한아 사모와 네 자녀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더크로스교회는 2020년, ‘공동체’라는 강한 사명을 품고 김 목사가 청년 5명과 함께 자택에서 시작한 가정교회에서 출발했다. 당시 포트워스 지역에는 한인교회가 10개 미만이었고, 특히 2세 중심의 다음세대 교회는 전무한 상태였다. 김 목사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 특히 디아스포라 청년들을 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2세 한인 청년을 주 대상으로 사역했지만, 점차 백인,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 등 다양한 민족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에 유입되면서 현재는 한인 공동체와 인터내셔널 공동체가 함께 공존하는 다민족 교회로 자리 잡았다. 김 목사는 교회의 핵심 비전을 ‘공동체를 세우는 자’(Community Builder)로 명확히 한다. 그는 “공동체를 찾는 사람은 많지만, 공동체를 헌신적으로 세우는 이는 드물다”며, 이사야 58장 11절과 12절 말씀을 붙들고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비전을 세대 간 연합으로도 구체화시켜가고 있는 더크로스교회는 영어권 예배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한어 예배를 함께 드리는 두 공동체 구조로 성장했다. “이는 단순한 언어 예배의 확장이 아닌, 세대 간 사랑과 이해, 그리고 존중이 이끄는 신앙 공동체의 성숙” 이라고 김 목사는 강조한다. 더크로스교회는 최근 ‘기도’와 ‘전도’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도하라’는 도전의 말씀을 주셨다”며, 올 연말을 목표로 기도모임과 팀 사역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주 2~3회에 걸쳐 노방전도 및 전도방문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있으며, 신앙을 떠났던 이들, 믿음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과의 만남 속에서 영적 갈급함을 목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크로스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과 같은 공동체성’이다. 성도의 교제와 구역모임, 애찬의 자리가 단순한 활동을 넘어 서로의 삶을 진심으로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품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이길 소원한다. 김 목사는 “교인들을 단순한 구성원이 아닌, 피를 나눈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말한다. 또한, 교회는 이민자로 살아가는 부모세대의 수고를 기억하며, 자녀세대가 아비세대를 품고 섬기는 사역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다음세대가 중심이 되되, 앞세대의 헌신을 바탕으로 함께 세워가는 세대 통합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이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각 교회마다 하나님이 부여하신 역할이 있듯, 더크로스교회는 ‘공동체를 세우는 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과 교회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하고, 작지만 선한 역사에 우리 교회가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더크로스교회 주소는 6955 Blvd 26, North Richland Hills, TX 76180이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화 817.584.6544 또는 웹사이트(tccdfw.org)를 통해 접할 수 있다.                                       〈토니 채 기자〉공동체 교회 교회 더크로스교회 한인 공동체 인터내셔널 공동체

2025.10.03. 7:53

썸네일

음악회로 미자립 목회자 자녀 후원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를 돕기 위해 오렌지카운티 한인 교계 단체들이 뭉쳤다.   세계기독교어머니기도회(회장 이선자)는 오는 11일(토) 오후 5시 부에나파크 교회(7037 Orangethorpe Ave, Buena Park)에서 ‘미자립 목회자 자녀 후원 음악회’를 개최한다.   OC 기독교교회협의회, 장로협의회, 목사회, 여성목사회, 기독교전도회연합회는 이 음악회를 공동주관한다. 나성순복음교회, 부에나파크 교회, OC제자교회, OC한미시민권자협회, OC장로성가단 등은 특별 협찬을 맡았다.   이 회장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미자립 목회자 가정의 자녀들을 사랑으로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후원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음악회를 통해 이들이 학업과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음악회엔 소프라노 김시연과 클라라 신, 테너 오위영, 최원현 등이 무대에 올라 귀에 익은 성가, 가곡 등을 들려준다. 여섯 줄 사랑 기타 앙상블(단장 케빈 김), OC장로성가단(단장 김용진),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은 찬조 출연한다.   이 회장은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나눔과 섬김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 많은 이가 관심을 갖고 음악회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회 입장료는 없다. 공연 후엔 한식 뷔페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세계기독교어머니기도회는 지난 2022년 6월 부에나파크의 갈보리교회에서 창립 예배를 갖고 출범했다. 지난해는 싱글맘 자녀 장학기금 모금 음악회를 통해 모은 5000달러를 남가주 싱글맘 자녀 10명에게 수여했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풀러턴의 순복음제자교회(905 S. Euclid St, #109)에서 찬양,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음악회와 회원 가입 문의는 전화(714-220-7660)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음악회 미자립 후원 음악회 미자립 목회자 음악회 입장료

2025.10.02. 20:00

썸네일

교협, 복음화대회 준비 기도회 개최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병훈)는 오는 24~26일 복음화대회를 위한 2차 준비 기도회를 2일 스와니프라미스교회(담임목사 최승혁)에서 열었다. 이날 유에녹 목사는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예레미야애가 3:26)”를 주제로 “우리가 복음화대회를 바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주님만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복음화 대회를 통해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기 위해 ▶복음화 대회 모든 일정을 위해 강사님을 통해 은혜의 말씀이 선포될 수 있도록 ▶애틀랜타교회협의회와 모든 교회를 위해 합심기도했다. 마지막으로 다같이 ‘예수님은 누구신가’ 찬송가를 부르며 준비기도회를 마무리지었다.     3차 기도회는 16일 오전 11시 아틀란타 한인교회(담임목사 권혁원)에서 열린다.   윤지아 기자복음화 기도회 복음화 대회 복음화 준비 준비 기도회

2025.10.02. 14:25

썸네일

홍성남 신부 "정치도 종교도 그냥 삼키면 광신도…꼭꼭 씹어라" [창간 60년-종교 지도자를 만나다]

창간 60년-종교 지도자를 만나다 (4)천주교 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 지난달 22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홍성남(71) 신부를 만났다. 그는 ‘영성심리상담의 고수’다. 홍 신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홍성남신부님의톡쏘는영성심리’의 구독자는 6만2000명이다. 그런데 구독자가 무려 78개국에 포진돼 있다. 지구촌 곳곳에서 그의 톡 쏘는 ‘사이다 해법’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상담소에서 마주 앉은 홍 신부에게 ‘상처와 치유’를 물었다. 그는 방황과 좌절, 치유와 구도의 여정인 자신의 삶을 놀랍도록 솔직하게 꺼내 놓았다. Q : 한국 사회가 양 진영으로 갈라져서 몸살을 앓고 있다. 소통과 화합의 정치, 왜 힘든가. A :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분열 현상은 ‘트라우마’ 때문이다.” Q : 어떤 트라우마인가. A : “우선 일제 강점기에 대한 트라우마다. 식민 지배 겪은 사람은 친일파냐, 아니냐를 따진다. 한국전쟁도 트라우마다. 빨갱이냐, 아니냐. 군부 독재 트라우마도 있다. 민주냐, 반민주냐.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트라우마도 있다. 그 기간에 돈을 잃은 사람과 번 사람이 있다. 가진 자냐, 없는 자냐. 이 네 가지 트라우마가 우리 사회에 내재해 있다. 그걸 건드리면 폭발해 버린다.” Q : 크게 보면 한국의 역사이자 상처다. 아물지 않은 상처를 건드리면 덧나는 것과 비슷하다. 어떡해야 하나. A : “트라우마는 치유가 필요하다. 치유가 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선동에 쉽게 쉽게 넘어간다. 그러니까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Q : 꼭꼭 씹어 먹어라, 무슨 뜻인가. A : “사람에게 치아가 왜 있을까. 음식을 씹으라고 있는 거다. 그런데 음식을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의 마음에도 치아가 있다. 씹는다는 게 뭔가. 이건 왜 이럴까. 저건 왜 저럴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궁리하는 거다. 그렇게 씹다 보면 뇌에 근육이 생긴다. 그럼 자기중심이 생기고, 부화뇌동에 안 넘어간다.” Q : 안 씹고 그냥 삼키면 어찌 되나. A : “스스로 만든 자기중심이 없다. 그러니까 선동에 넘어간다. 씹지 않고 그냥 삼키는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쉽게 적개심을 갖는다. 삼키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상대를 적대시한다. 심리학에서는 그걸 ‘치아 공격성’이라고 부른다. Q : 치아 공격성, 근본적인 이유는 뭔가. A : “주입식 교육 때문이다. 한 사회에 대화하는 문화가 있느냐, 싸우는 문화가 있느냐를 봐라. 그럼 안다. 우리는 나와 생각이 다르면 상대를 밟아버리려고 하지 않나. 주입식 교육 탓이 크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Q : 종교는 어떤 식인가. A : “종교도 주입식은 곤란하다. 그냥 암기하면 안 된다. ‘이건 믿음이야, 믿음. 그러니까 그냥 믿어’ ‘안 믿어진다고? 그건 네 믿음이 약해서 그런 거야.’ 이런 식으로 종교를 믿으면 광신도가 나온다. 종교적 광신도, 정치적 광신도는 그렇게 나온다. 그렇게 음식을 씹지 않고 삼킨 이들이 진영 간 싸움에서 최전방 공격수가 된다.” 홍성남 신부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신이 사제가 된 이야기를 꺼냈다. “집안은 가톨릭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어머니는 오히려 무당을 찾아가 물었다. 어머니의 수양 언니가 무당이었다. 나는 장남인데 외로웠다. 친구 따라 성당에 갔는데 형, 누나가 많았다. 그래서 좋았다. 수녀님이 신부나 수사가 되면 어울리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학대에 갔다. 그는 답을 얻으리라 기대했다. “하느님, 당신은 사랑이라고 하시면서, 지옥은 왜 만드셨나요?” 풀리지 않는 신학적 물음들. 그에 대한 답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신학대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후회했다.” Q : 왜 후회했나. A : “교수님들께 물어보면 상세하게 답을 해줄 줄 알았다. 그냥 주입식이더라. 한마디로 ‘종교 지도자 양성 사관학교’였다. 군대를 제대하고 갔는데, 또 군대였다. 나는 신학과 철학을 좋아했다. 그런데 수업은 암기식이었다. 너무 답답해서 숨 쉴 창이 필요했다. 그때 문고판 고전소설을 사서 다 읽었다.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등 닥치는 대로 읽었다.” 당시는 군사정권 시절이었다. 신학대에서 홍 신부는 운동권이었다. “가톨릭 성인전보다 체 게바라의 자서전을 더 열심히 읽었다. 해방신학에 빠졌다. 성경을 봐도 거부감이 들었다. 혁명을 하려면 무기가 있어야지, 사랑으로 무슨 혁명을 해? 그렇게 생각했다.” 시위에서 돌아온 날, 밤에는 달랐다. ‘독재 타도’를 목이 터지라 외치고 돌아오면, 가슴 저 밑바닥은 꺼진 듯이 공허했다. 졸업 후에 서울 잠실의 본당으로 갔다. 신부는 2명, 신자는 1만2000명이었다. “무지막지한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마음속 우울감도 더해갔다. 신자들은 거룩한 신부로 나를 대했다. 나의 내면은 그만큼 영성적이지도, 거룩하지도 않았다. 늘 두려움이 있었다. 진짜 나를 알면 다들 도망갈 텐데. 강론을 할 때도 그랬다. 아, 이거 나도 못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혼자서 삭히고, 삭히고, 삭히다가 술에 빠졌다. 우울증도 왔다.” 마흔두 살 때였다. 홍 신부는 지방의 한 도시에서 강물 위, 인적 없는 다리 난간에 서 있었다. 뛰어내릴 참이었다. “그냥 무(無)로 돌아가고 싶었다.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럼 내가 남긴 발자국도 없어지겠지, 생각했다.” 그때 허공에서 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이렇게 끝낼 거냐?” 처음에는 환시인가, 환청인가 싶었다. 다시 뛰어내리려는데, 또 들렸다. “이렇게 끝낼 거야?” 홍 신부는 돌이켜 생각했다. “내 나이 마흔둘. 문득, 이렇게 끝내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무렵 한 후배가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미국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예수회 신부였다. “별다른 기대 없이 갔다. 그런데 내 삶이 통째로 바뀌었다.” Q : 어떻게 바뀌었나. A : “첫 상담은 한 시간이었다.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더라. 나한테 스트레스 주었던 사람들, 아주 쌍욕을 했다. 당시 나는 밥맛도 없고, 불면증도 있었다. 그날 밤, 정말 간만에 숙면을 취했다.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니까 속도 너무너무 편안하더라. 어, 이게 뭐지 싶었다. 생각해 보니 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준 건 예수회 신부가 처음이었다.” 상담을 할 때마다 치유의 코드가 작동했다. “오래된 퇴적층처럼, 내면에 쌓여 있던 나의 치부가 하나씩 드러났다. 유치원 때 있었던 일, 초등학생 때 있었던 일. 나중에는 나이 차가 많고 불편한 관계였던 아버지 이야기까지 나왔다.” 홍 신부에게 상담은 일종의 고해성사였다. “나중에는 예수회 신부가 말했다. 신부라는 역할 말고, 홍성남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라고.” 결국 홍 신부는 가톨릭대 영성심리상담 대학원에 들어갔다. 학위를 따거나 교수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자신을 더 깊이 알고 싶어서였다. 대학원은 그에게 일종의 ‘수도원’이었다. “어렸을 때는 효도해라, 바르게 살아라. 신학생 때는 죄짓지 마라. 이런 윤리와 교육의 억압 속에서 살았다. 대학원 갔더니 달랐다. ‘행복’과 ‘자기실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 정말 반가웠다. 내게는 거기가 천국이었다.” Q : 왜 나의 행복이 중요한가. A : “내가 우울한데 다른 사람한테 행복을 전할 수 있을까. 남에게 전하려면 내 마음에 행복이 먼저 있어야 한다. 뒤늦게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나를 미워하고 있었구나. 전에는 늘 가난하고, 낮고, 드러나지 않게 살자고 생각했다. 그게 사제의 삶이라고 여겼다. 지금은 다르다.” Q : 어떻게 다른가. A : “내가 먼저 행복해지자. 행복한 사제가 되자. 그리고 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자. 그게 ‘사랑’이더라. 학교도, 사회도, 종교도 얼마든지 주입식 교육의 장(場)이 될 수 있다. 영성 생활이 뭔가. 내 영혼의 자유로움을 얻기 위한 삶이다. 그러니 음식이든, 교육이든, 종교든 그냥 삼키지 말고 꼭꼭 씹어 먹자. 그래야 내 눈이 생기고, 내 근육이 생기고, 나의 행복감도 생긴다.” Q : 올해는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달라. A : “신의 눈으로, 우주의 눈으로 보면 우리에게 뭐라고 하고 싶을까. 싸우지 마라, 같이 살아라, 서로 아끼고 살아라. 이러시지 않을까. 중앙일보가 그런 길을 열어가면 좋겠다.” ◇홍성남 신부=1954년 서울 출생. 신학생 때는 해방신학에 심취했지만, 영성심리를 통해 길을 찾았다. 마석ㆍ논현2동ㆍ상계동ㆍ가좌동 성당 등 주임신부 역임.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10.01. 13:00

썸네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통일의식조사 학술회의 10월 1일 개최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원장 김범수)은 2025년 10월 1일(수) 오후 2시 「이재명 정부 출범과 신냉전 위기: 대북정책 기대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고 「2025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본 조사는 2007년부터 지난 19년간 통일, 북한, 대북정책, 주변국,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국민의 시각과 인식변화를 조사해오고 있으며, 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4년도 조사는 한국 갤럽에 의뢰하여 7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전국 17개 시, 도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조사를 통해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 2.8%, 신뢰수준은 95%이다. 「2025 통일의식조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2025년 조사 결과는 신냉전 국제질서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전략으로 경계의식이 높은 상황에서도,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와 진보 정부로의 정권교체 효과가 작용하여, 안보불안이 전반적으로 해소되고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과 동시에 통일인식 및 대북인식이 다소 개선됐다. 2025년 통일인식은 젊은세대의 분단지지 의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남북 관계개선과 평화공존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진보 정부로의 정권교체 효과가 작용하여 통일필요 공감은 소폭(4.2%p)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통일필요’는 36.9%→41.1%로 4.2%p 증가했고, ‘통일불필요’ 응답은 35.0%→30.4%로 4.6%p 하락. 20대(19~29세)는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4.4%에 불과한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50.7%로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서는 구조변화 지속. 통일방식과 관련하여 ‘점진적 통일’이 47.4%로 가장 높으나, 남북이 사실상 2개 국가로 분단된 ‘현재대로가 좋다’는 응답이 30.6%에 달하며, 통일에 회의적인 응답도 64.2%로 높다. ‘여건이 성숙되기를 기다려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7.4%이고 20대와 30대는 ‘현재대로가 좋다’라는 응답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을 합하여 각각 56.7%와 54.2%. ‘통일이 불가능하다’(35.6%), ‘30년 이상’(28.6%) 등 회의적 응답 64.2%. 2025년 한국인의 대북인식은 안보불안이 큰 폭(9.1%p)으로 해소된 가운데, 대북 적대의식과 북한정권 불신 등 부정적·비판적 의식이 완화됐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예상하는 북한발 안보불안 의식은 56.5%로 최근 3년에 비해 8~9%p 낮아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던 2018년(56.3%) 수준으로 해소. 대북 협력의식은 39.9%→34.0%로 5.9%p 감소한 반면, 지원의식은 10.8%→17.8%로 7.0%p 증가. 대북 적대의식은 22.3%→18.9%로 완화된 반면, 경계의식은 18.6%→22.9%로 강화.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89.7%)과 북한인권 상황이 심각하다는 비판적 시각(82.5%)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북한정권이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83.1%로 조사 이래 최조고이다. 북한 정권이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78.5%(22)→ 78.1%(23)→ 81.9%(24)→ 83.1%(25)로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 정부 대북정책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52.0%로, 2024년보다 8.9%p 상승하여 출범 3개월이 지난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됐다. 대북정책 현안별 찬성 인식은 2024년 대비 ∆개성공단 재가동 21.8%p ∆금강산관광 재개 21.1%p, ∆대북삐라살포금지 16.1%p 등으로 상승. 2025년 6월,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별 지지층 간 만족도의 차이는 6 대 4 정도로 극명하게 엇갈리며, 이준석 후보 지지층의 만족 정도는 54.2%로 절반 이상 차지. 주변국 선호도는 상승세를 유지하던 미국 친밀감이 82.2%(23)→79.9%(24)→76.3%(25)로 하락추세로 돌아섰고, 일본 친밀감은 8.1%(23)→9.2%(24)→11.4%(25)로 상승했다. 일본을 협력대상으로 인식한 비율도 25%로 2007년 조사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위협 및 경계 인식이 북러 군사동맹 체결 및 북한군 파병에도 불구하고 낮아지거나 완화되고 있는 현상은 흥미롭다. 북한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지목하던 최근 추세가 47.5%(23)→ 50.9%(24)→ 42.1%로 완화. 러시아에 대한 적대대상 인식은 14.3%(24)→13.1%(25)로 정체된 가운데, 경계대상 인식은 62.9%(24)→52.3%(25)로 10.6%p 낮아짐. 본 학술회의는 다음과 같이 3개 순서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주요 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지며, 국방대학교 김택빈 교수, 국립통일교육원 박민주 교수가 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조사자료에 기반하여 △통일북한인식과 제21대 대통령선거 선택(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성우 박사), △남북한 핵인식 추세와 전망(연세대학교 조현주 박사)을 주제로 심화 분석 내용을 발표한다. 3부에서는 △정기웅(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 교수), △송영훈(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현경(전 MBC 통일방송연구소 소장) 그리고 △김민서(조선일보 기자)와 함께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각 분야별 조사결과는 첨부한 요약문을 참조 바란다. 본 행사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아시아연구소(101동) 삼익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현장 참석을 위해서는 링크를 통한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2025.09.30. 17:00

썸네일

[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목적론적 세계관'의 철학적 토대 역할

'목적론적 세계관'에 따르면, 신이 목적을 가지고 설정한 세계라는 것으로 우주 만물의 존재와 소멸이 신의 목적에 따른다는 세계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운동을 처음 일으킨 어떤 것이 분명히 있고, 이렇게 운동을 처음 일으킨 것은 운동해서는 안 되며, 영원한 실체이자 '현실태(現實態)'이어야 한다고 한다. 즉, 욕망의 대상과 사유의 대상인 신이 바로, 자기 자신은 운동하지 않으면서 우주상의 만물 운동을 일으킨다고 한다. 그는 그것이 신의 섭리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생명도 신에게 속하는데, 사유의 현실태가 생명이고, 신이 그러한 현실태이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신이 스스로 자존(自存)하는 현실태는 가장 선(善)하고 영원한 생명이다. 그러므로 신이 살아있는 영원하고 가장 선한 존재이고, 그러한 생명과 지속이 영원히 신에게 속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신이다"라고 러셀은 서양철학사에서 전달한다. 러셀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신을 사랑해야 하지만, 신이 인간을 사랑해야 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스피노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따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 불멸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아베로에스는 주장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지혼(知魂)이란 것을 주장하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혼으로서 불멸한다고 했고, 실제로 이 관점을 가톨릭교회에서 그대로 수용하였고, 서구의 전통적인 영혼관으로 굳어진다. 이면에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역할이 있었다. 러셀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생명체는 질료와 형상을 가지는데, 신이 형상을 만들면서 영혼도 함께 주입했으므로 생명체가 죽으면 육체와 영혼이 함께 소멸한다고 했다. 즉, 식물이나 동물도 영혼을 가지고 신을 찬미하고 사랑함으로써 움직이고 행동한다고 하면서, 신을 모든 활동의 목적인(目的因)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혼'은 '정신'보다 낮은 단계로 정신은 소수의 생명체만 지닐 수 있다고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죽으면 고귀한 정신은 이데아의 세계가 아닌 고귀한 정신들만 모이는 장소로 간다고 했다. 그곳이 무엇인지는 그도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에 아베로에스의 추종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개인에 속하지 않고, 다른 지적 존재들 안에도 같이 있는 '지성'만 불멸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들의 주장은 가톨릭 신앙과 정면으로 배치되었다. 후에, '토마스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감동한다. 그는 무엇보다도 기독교 신학에서 중요한 문제는 "신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동력인(動力因)에서 찾았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스스로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인(原因)이 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제1 동력인'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신이라 했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목적론 세계관 목적론적 세계관 철학적 토대 만물 운동

2025.09.29. 18:12

썸네일

커크 암살 이후 예배 참석 크게 증가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 암살 이후, 개신교와 가톨릭에서 교회 출석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커크는 젊은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콘퍼런스를 주도한 활동가이자 신앙을 강조해 온 복음주의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대학 강연과 연설에서 성경을 도덕적 기준점으로 자주 언급했다. 지난 10일, 커크는 유타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 도중 암살됐다.   네바다 리노에 위치한 콘보 교회의 크레이그 다이슨 담임목사는 사건 직후 첫 주일 예배에 "좌석이 가득 차 넘쳤다"고 전했다. 커크의 친구이기도 한 다이슨 목사는 "그날은 주일 하루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날이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메사에 있는 제너레이션 교회의 라이언 비스콘티 담임목사도 "많은 사람들이 커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며 "그가 의지했던 예수 안에서 희망과 위로를 찾기를 바란다. 그것이 커크가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라고 밝혔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에 따르면, 커크 사망 이후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미사 참석자가 증가했다. 전국 대학 가톨릭 사목단체 '뉴먼 미니스트리'의 매트 제루센 공동 설립자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캠퍼스에서는 미사 참석률이 15% 이상 늘었다. 그는 "사람들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악은 무엇인가', '하느님은 왜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가'와 같은 근본적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예배 참석 증가를 알리는 영상과 글이 잇따랐다. 팔로워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TONYxTWO는 "찰리 커크, 이게 당신이 남긴 흔적이다. 주차할 자리가 전혀 없다. 교회까지 다섯 블록을 걸어와야 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200만 회를 기록했다.   프리랜서 닉 소터는 X에 "커크의 죽음 이후 전국 교회가 주일 아침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X에는 "주차장이 가득 차 잔디밭에까지 차를 세웠다", "오늘 교회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15년 만에 교회에 가는 길이다. 당신 덕분이다, 찰리" 등의 글이 이어졌다.   한 틱톡 이용자는 "오늘 교회에 갔다. 남편과 내가 교회에 간 건 20년 만이었고 아이들은 처음이었다"며 "지난주 일어난 일들을 겪으며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아들들을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깊이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찰리 커크처럼 신념이 강한 남성으로 아들들을 키우고 싶다. 커크 덕분에 교회에 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앙적 삶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수 기독교 진영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아칸소 기반의 기독교 단체 '카운터액트 USA' 애비게일 디자르냇 창립자는 "이제 무관심한 기독교에는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커크 사망 이후 정치적, 복음주의적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다수 받았다고 밝혔다.   예배와 미사 참석률 급증은 단순한 애도를 넘어 새로운 신앙 회복 운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커크의 죽음은 정치적 사건을 넘어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삶과 믿음의 방향을 다시 묻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젊은 보수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과 정치적 정체성을 결합하는 계기로 작용해 종교와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유회 객원기자커크 암살 예배 참석 찰리 커크 미사 참석률

2025.09.29. 18:10

썸네일

연방 공무원, 종교적 이유 재택근무 가능

연방 공무원은 종교적 사유에 따른 합리적 조정의 일환으로 재택근무를 요청할 수 있다는 법무부 공식 해석이 나왔다. 이는 최근 연방대법원이 직장 내 종교적 예외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판례를 쌓아온 흐름을 반영한 조치다.   법무부 법률자문국(OLC) 라노라 페티트 부차관보는 최근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보낸 15쪽 분량의 메모에서, 종교적 자유와 표현에 관한 연방 지침은 직원들이 상황에 따른 '부분적 재택근무'를 활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해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직원들의 대면 근무 복귀를 강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EEOC가 법적 명확성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공화당 출신 안드레아 루카스 위원장 대행 체제 아래서 EEOC는 종교 차별 금지법 집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페티트 부차관보는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7년 발표된 '연방 직장에서의 종교 활동과 표현 가이드라인'과 2017년 제정된 '연방 보호와 종교의 자유에 관한 각서'가 일반적으로 재택근무 요청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집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티트 부차관보는 기관들이 합리적 조정을 거부할 수 있는 '최소 부담' 기준과 정교분리 조항 위반을 따질 때 적용해온 '공식적 승인으로 보일 수 있는지 여부'라는 기존 기준은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더 이상 참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번 법무부 해석은 종교 자유 보장과 연방 정부의 대면 근무 강화 정책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공무원들의 권리와 기관의 의무가 어떻게 균형을 이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재택근무 공무원 재택근무 요청 부분적 재택근무 종교적 자유

2025.09.29. 17:46

"갇힌 이들에게 사랑과 희망 전해요"

오네시모 선교회(대표 임태우 목사, 이하 선교회)가 내달 12일(일) 오후 6시 풀러턴 은혜의 강 연합감리교회(2351 W. Orangethorpe Ave, Buena Park)에서 제22회 후원 음악회를 연다.   지난 1994년 김석기 목사가 설립한 선교회는 올해로 31년째 재소자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선교회 측은 “어둠 속에 복음의 빛을 비추며 자유와 소망을 전하는 사역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음악회엔 소프라노 황혜경, 메조소프라노 정희숙, 바리톤 김정호, 장상근 등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이성애, 칸투스 남성 중창단 등이 출연한다. 중창단 반주는 이소리씨가 맡는다.   임태우 대표는 “옥중에서도 복음의 능력은 결코 쇠하지 않는다. 이번 후원 음악회를 통해 재소자 선교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이가 모여 갇힌 자를 자유롭게 하는 주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부에나파크 본부(7751 Stanton Ave)를 중심으로 가주의 연방, 주, 카운티 교도소에서 다인종 재소자를 위한 ▶예배와 설교 ▶상담과 전도 ▶분기별 소식지와 신앙 서적 발송 등 다양한 사역 활동을 통해 무너진 이들이 삶을 추스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오네시모 바이블 칼리지’는 한국어·영어·스패니시로 강의하는 무료 성경 통신대학으로, 현재 80여 명의 재소자가 재학 중이다. 임 대표는 “복음을 들은 재소자들이 복음을 전하는 제자가 되는 놀라운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회는 이 밖에 청소년 범죄 예방 및 재활 사역, 추방된 이를 돕는 뉴라이프 사역, 재소자 가족 위로 예배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뉴라이프 사역을 통해 파송된 선교사들은 멕시코의 테레사, 베라크루스, 산루이스, 콜롬비아의 보고타, 엘살바도르, 아이티 등지에 오네시모 신학교와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선교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onesimusministry.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음악회 관련 문의는 전화(714-739-910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사랑 희망 선교회 측은 이하 선교회 후원 음악회

2025.09.28. 20:00

썸네일

원불교 왕산 종법사 "상대 없애려는 정치, 한 뿌리인데 어찌 되겠나" [창간 60년-종교 지도자를 만나다]

창간 60년 기획-종교 지도자에게 묻다 (3) 원불교 왕산 성도종 종법사 “우리 사회 진영 간 갈등의 골이 깊다. 상대를 적으로 보지 않나. 그건 뿌리를 몰라서 그렇다.” 4일 전북 익산시 원불교 중앙총부 종법실에서 왕산(汪山) 성도종(75) 종법사를 만났다. 종법사는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다. 올해 개교(開敎) 110주년을 맞은 원불교는 한국의 4대 종단으로 성장했다. 종법실에서 만난 왕산 종법사에게 ‘나무와 뿌리’를 물었다. Q : 상대를 적으로 보는 이유를 뿌리라고 했다. 왜 뿌리인가. A : “정치를 하는 이유가 뭔가. 국민이 잘살게 하기 위해서다. 종교도 그렇다. 일체 생명이 잘 살게 하기 위해서다.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서로 부딪히지 않나. 생채기가 나기도 한다. 그럼 상대를 미워한다. 이 나뭇가지가 저 나뭇가지를 적으로 본다. 그런데 더 깊이 들어가 보라. 줄기와 뿌리로 들어가면 어떤가. 그들이 한 몸이다. 그걸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큰 차이다.” Q : 어떤 차이가 있나. A : “한 뿌리라는 게 뭔가. 한 동포이고, 한 가족이다. 그걸 첫 단추로 꿰어야 한다. 현실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입장이 다르고, 견해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한 뿌리라는 걸 모르면 어찌 되나. 상대를 제거하려고 한다. 한 뿌리임을 알면 어찌 되겠나. 서로 반대 입장에 있더라도 관용이 작동하게 된다. 우리 정치권에도 그런 대국적 관점과 전체 국민을 위해 화합하는 아량이 생기길 기대한다. 그래야 ‘다름의 공존’이 가능하다.” 이 말끝에 왕산 종법사는 원불교를 세운 소태산(少太山, 본명 박중빈, 1891~1943) 대종사 일화를 꺼냈다. 일제 강점기였다. 원불교의 전신인 불법(佛法)연구회는 일본 경찰의 감시 대상이었다. 바다를 메워서 간척지를 만들고 저축 운동 등을 벌이자 순사 두 명이 파견됐다. 한 명은 일본인, 또 한 명은 조선인 순사였다. 그들은 아예 원불교 총부에서 먹고 자며 법회까지 일일이 감시했다. 제자들은 분개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달랐다.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할 따름이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따름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라면, 결국 세상은 바른 데로 돌아갈 것이다. 염려하지 마라.” 대종사는 두 순사를 제자들과 똑같이 대했다. 아무런 차별도 없었다. 결국 조선인 순사는 대종사의 법문에 감화를 받고, 불법연구회에 입교해 제자가 됐다. 나중에는 그의 딸도 출가해 원불교 성직자가 됐다. 왕산 종법사는 “대종사께서는 상대를 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게 왜 가능했겠나. 뿌리를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한 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Q : 최근 우리 사회가 지도자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최고의 지도자’란 어떤 사람인가. A : “조직이 크든 작든, 최고의 지도자가 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는 그 조직과 단체를 이끌고 갈만한 지적 능력과 실행력, 나머지 하나는 도덕성이다. 그 사람이 얼마나 진실성 있게 살아왔나, 얼마나 공익적 정신으로 살아왔나. 이게 도덕성이다. 이 두 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그런 지도자가 ‘큰 정치’를 하길 기대한다.” Q : ‘큰 정치’가 뭔가. A : “나와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 나와 뜻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서 일하는 건 지도자로서 반(半)만 역할 하는 셈이다. 나머지 반, 즉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에게 비협조적이고, 나에게 비판적인 사람까지도 내 품에 받아들여서 이해하고 공감해야 큰 지도자가 된다. 그럴 때 ‘큰 정치’도 가능해진다.” 원불교는 현대적 생활불교를 표방한다. 교당에는 불상이 없다. 대신 커다란 동그라미가 하나 그려져 있다. 그걸 ‘일원상(一圓相)’이라 부른다. Q : 원불교 교당에는 왜 불상 대신 일원상이 있나. A : “진리가 뭔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진리’라고 부르지만, 그 역시 이름에 불과하다. 말로 표현하는 순간, 이미 실체에서 멀어진다. 그래서 어리석은 대중을 위한 방편으로 일원상을 만든 거다. 거기에는 ‘우상에 갇히지 마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건 원불교만의 소유가 아니다.” Q : 원불교만의 소유가 아니라면. A : “각 종교는 역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교리도 다르다. 그렇지만 뿌리는 하나다. 현상 세계 너머의 궁극적 진리는 하나다. 그 진리가 특정 종교만의 소유일 수는 없다. 만약 어느 종교가 그들에게만 진리가 있다고 말한다면, 그 진리는 작은 진리다.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쪼그라든 진리이지 않겠나.” 잠시 생각에 잠긴 왕산 종법사는 ‘나무’ 이야기를 꺼냈다. “숲에 있는 아름다운 나무들을 봐라. 하나같이 상처가 있다. 상처 없이 자란 나무보다 상처를 이겨내고 자기를 가꾼 나무가 훨씬 더 아름답다. 시골의 큰 당산나무나 느티나무, 팽나무 등 수백 년 된 나무들 보면 곳곳에 큰 상처가 있다. 고목이 될수록 그런 상처는 더 빛이 난다. 사람도 똑같다.” Q : 어떻게 똑같나. A : “청년 세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은 힘들다. 감당하기 힘든 큰 슬픔이다. 버거운 시련일 수도 있다. 그런데 삶을 돌이켜 보면 긴 시간을 흐르면서, 스스로 추스르고 달래는 힘이 생기더라. 그렇게 마음도 단단해지더라. 주위를 보면 상처를 치유해 낸 사람이 가지는 고유한 인품이 있더라.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고목처럼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말끝에 왕산 종법사는 “은생어해(恩生於害)”라고 말했다. “해로운 일에서 은혜가 생긴다는 뜻이다. 나는 이게 ‘상처가 만든 열매’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한 세상의 변화가 숨 가쁠 정도다. 따라가는 우리도 숨이 찬다. 그 와중에도 원불교는 ‘감사’를 강조한다.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는 표어가 눈에 띈다. 무슨 뜻인가.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이다. 가령 95%를 가졌는데, 5%가 부족한 사람이 있다. 만약 그가 부족한 5%만 떠올리면서, 매사에 원망하며 살면 어떻겠나. 결국 불행한 삶이 된다. 상대적으로 적게 가졌지만, 이미 자기에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떻겠나.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어떤 사람은 감사한 삶을 원망으로 돌리고, 어떤 사람은 원망스러운 삶을 감사로 돌린다. 과연 누가 지혜로운 사람일까.” 왕산 종법사는 “죽을 때 가슴에 한(恨)을 품고 가는 사람도 있다. 얼마나 사무치면 한이 됐겠나. 그런데 그런 한도 첫출발은 한 줌의 원망이었다. 초기에 그 원망을 감사로 돌렸다면, 그 사람의 삶이 바뀌지 않았겠나. 적어도 한을 품고 가는 삶은 피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Q : 감사 생활, 일상에서 어떤 식으로 하나. A : “매일 잠들기 전 생각해 보라. 오늘 하루, 감사한 일을 10가지만 떠올려 보라. 막상 해보면 어려운 걸 알게 된다. 하나씩 해보라. 오늘 이렇게 만난 것도 감사한 일이다. 궂은 비도 없이 맑은 날씨라 참 감사하다. 교통사고 없이 서울에서 내려온 것도 감사한 일이다. 사람 마음은 참 묘하다. 매사에 감사를 찾다 보면, 감사가 습관이 된다. 아울러 마음이 감사함으로 충만해진다. 이런 식으로 마음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동한다.” Q : 마음에도 관성의 법칙이 있다. 무슨 뜻인가. A : “착한 마음을 계속 되풀이하면 가속도가 붙는다. 착한 쪽으로 마음이 커 나간다. 반면 원망하는 마음을 자꾸 내면 어찌 되겠나. 그쪽으로 가속도가 붙는다. 모든 일이 원망스러워진다. 그러니 극락과 지옥이 어디에 있겠나. 내 마음을 어떻게 내느냐에 달렸다. 오늘 하루가 극락이 될지, 아니면 지옥이 될지, 그건 내 마음에 달렸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 Q : 올해는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달라. A : “이 세상은 참과 거짓, 이분법으로만 나눌 수가 없다. 최근 우리 사회의 확증편향과 극단적 대립이 안타깝다. 세상을 보는 너그러운 눈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중앙일보가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는 등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익산=백성호 종교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왕산 성도종 종법사=1950년 전북 익산에서 출생. 독실한 원불교 집안에서 자랐고,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68년에 출가했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과 서울교구장, 중앙중도훈련원 원장과 교령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종법사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09.28. 13:00

썸네일

‘한국전 참전’ 후기성도교회 넬슨 회장 별세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의 러셀 M 넬슨(사진) 회장이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별세했다. 101세. 심장외과 의학자였던 고인은 역대 최고령 교회 회장이기도 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수술실에서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인공심장 및 폐 기계를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8년 제17대 회장이 됐다.

2025.09.28. 8:57

썸네일

한국전 참전했던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101세 넬슨 회장 별세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의 러셀 M. 넬슨 회장이 2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별세했다. 101세. 저명한 심장외과 의학자였던 고인은 역대 최고령 교회 회장이기도 했다. 고인은 1924년 미국에서 태어나 심장외과 전문의가 됐다. 수술실에서 작동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인공심장 및 폐 기계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군 군의관으로 참전, 강릉과 대구 등지에서 야전 이동병원을 순회하며 부상 장병과 민간인들을 치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1984년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의 사도가 됐고, 2018년에 최고 지도자인 제17대 회장이 됐다. 2019년 3월에는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기도 했다. 고인은 교회 내부에서도 개혁적이었다. 성 소수자 부모의 자녀가 침례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교회 명칭도 ‘모르몬교’ 대신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고인의 재임 기간에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신자 수는 1700만명을 넘어섰다. 유족으로 아내와 8명의 자녀, 57명의 손자, 167명의 증손자가 있다. 백성호([email protected])

2025.09.28. 3:51

썸네일

플라워마운드교회, 10월5일 토라아카데미 개강

 플라워마운드교회(담임목사 최승민)가 오는 10월5일(일)부터 2025년 가을학기 토라아카데미를 개강한다.   플라워마운드교회는 ‘다 함께 배우며 섬기고 선교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따라, 성도들을 말씀으로 훈련하고 평신도를 지도자(사역자)로 세워가는 것을 소중한 가치로 삼아왔다. 이번 학기 역시 다양한 주제의 강좌와 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학기 토라아카데미는 ▲강민호 목사의 ‘바울신학에서의 신화’ ▲이규빈 목사의 ‘쉽게 이해하는 신구약중간기’ 강의로 문을 연다. 이어서 성도들을 위한 다채로운 강좌가 마련된다. ▲다양한 제자훈련 과정을 통해 성도의 삶을 훈련하고, ▲‘신약의 흐름’을 통해 신약성경 전반의 큰 그림을 배우며, ▲‘마가복음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성경적 질문과 해석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또한 이번 토라아카데미에서는 기도와 영성을 회복하기 원하는 이들을 위해 ▲‘영적 각성과 회복을 위한 기도모임’이 준비되어 있으며, 지역사회를 향한 실천적 사역으로 ▲‘봉사 및 전도 실습’도 진행된다. 이밖에도‘Faith in English’ 프로그램을 통해 성도들이 영어로 간증을 작성하고 기도와 말씀을 배우며, 신앙과 영어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특별한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플라워마운드교회 측은 “토라아카데미는 성도 개인의 영적 성장을 넘어, 교회와 지역사회를 섬기는 지도자를 세우는 훈련의 장”이라며 “말씀과 기도로 훈련되기를 원하는 이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라아카데미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교회 웹사이트(fmkchurch.com)를 통해 접할 수 있다.플라워마운드교회 개강 제자훈련 과정 담임목사 최승민 실습 프로그램

2025.09.26. 8:58

썸네일

한국불교태고종, 11월 광화문서 국제수계대법회 봉행

한국불교 태고종은 오는 11월 8일 (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 의식과 함께 국제수계대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법회에는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불자를 비롯해 국내외 신도 약 1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불교행사가 될 전망이다. 영산재는 부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한 장면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우리나라 불교의 대표적인 의례이자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이번 법회를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법회의 주제는 “한 빛, 만 중생 — 계율로 하나 되다”로, 종교적 의례를 넘어 불교를 전통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불교 태고종은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문화행사로 법회를 기획하고 있다. 앞서 태고종은 지난 9월 21일 종로구와 함께 한국전통문화축제를 개최하며 시민들과 호흡한 바 있다. 종단 관계자는 “이번 영산재와 국제수계대법회가 한국불교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5. 22:30

썸네일

"인생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와 은총임을 고백한다"

“생명을 살리는 의사 인생 60년, 영혼을 살리는 방송 선교로 남은 인생을 살겠습니다.”   미주기독교방송(KCBN)을 이끌고 있는 윤세웅 이사장 겸 사장은 미국에서 최고의 비뇨기과 전문의(MD)로, 생명을 살리는 의료인과 신학을 깊이 연구하는 신학자로서 존경을 받고 있다.     1969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부(생화학) 박사 과정을 마친 윤 이사장은 육군 군의관 외과 전문의와 서울시 동부 시립병원 외과장을 거쳐 1972년 미국에 온 뒤 ▶미국 법의학 전문의 및 창립 정회원 ▶한미의학신문 창간 발행인 ▶대뉴욕지구한인의사협회 회장 ▶뉴욕 파슨스 병원 비뇨기과 과장·병원장 ▶퀸즈포레스트힐 ‘윤세웅 비뇨기과’ 원장 ▶미국 최고 비뇨기과 및 최고 외과 의사 선정(1995년) 등 미국 의학계에서 명성을 얻었다.   이와 함께 평양신학교 출신인 증조부로부터 4대째 신앙을 잇고 있는 윤 이사장은 1977년에 뉴욕제일교회를 창립해 현재 당회장을 맡고 있고, 기독교 신학을 과학으로 풀어내는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가진 신학자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이사장은 탁월한 의료인으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 신학 연구에 매진해 미국 성경장로교단(Biblical Presbyterian)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고 ▶훼이스 신학교 박사(Faith Theological Seminary, D.D., M. Div., Th. D.) ▶훼이스 신학교 이사 겸 뉴욕 캠퍼스 학장 ▶사단법인 장로회 외국선교독립부 한국 선교회 총재 ▶ICCC 부회장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창립 회장 ▶미국 비행사 면허 소지 후 교통부 항공 의무관(AME/30년 표창) ▶신학과 과학 세미나 창설 강사(7회) ▶뉴욕지구 한인신학교 협의회 회장 ▶워싱턴DC WCTN AM 950 방송국 사주 ▶뉴욕 헌팅턴 WNYH AM 740 방송국 사주 ▶미주기독교방송국(KCBN) 이사장 겸 사장 ▶뉴욕지구 원로성직자협회 회장 ▶해외기독문학협회 고문 겸 회장(한국창조 문학 제112회 신인문학상 당선 후 시인으로 등단) ▶훼이스 신학교·뉴욕신학대학 총장 등을 역임하며 기독교계를 이끌었다.   미국 의학계 최고의 전문의로, 또 교계의 리더로, 방송 선교 사역을 펼치는 전도자로 주위에 존경받는 인생을 살아온 윤 이사장의 삶의 여정과 종교적 신념, 기독교계와 후세들에 주는 메시지 등을 들어봤다.   -저명한 외과, 비뇨기과 전문의로 명성을 얻기까지 의료인으로 어떤 인생을 사셨는가.   “1969년 서울대 대학원 의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 일반 외과 전문의가 된 후에 서울특별시 동부 시립 병원 외과과장을 역임했다. 1970년대 외과 전문의 재직 시, 대한의학협회 대표로 미국의학협회 초청을 받아 미국에 온 후 시카고 쿡 카운티 병원과, 아인슈타인 병원, 컬럼비아 대학교 부속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뉴욕 파슨스 병원 비뇨기과 과장 및 병원장으로 일했고, 1977년 퀸즈포레스트힐에 ‘윤세웅 비뇨기과’를 개원했다. 미국 의학계에서 1995년 미국 최고 비뇨기과 및 미국 최고 외과 의사로 선정됐다. 의사는 단 한 번이라도 실수한다면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어떤 실수도 용납지 않는 완벽함과 환자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의술로 평생 한 건의 의료사고 없이 일해왔다. 작년에 의사로 일한 지 60년을 맞았는데 그동안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별히 후배 의사들에게는 ‘정말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다하며 일하는 진정한 의사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   -KCBN은 어떤 종교적 신념으로 갖고 운영하고 있는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 구원의 감격으로 인해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을 갖고 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은혜구원을 중심으로 한 말씀과 진정한 찬송을 전하고자 한다. 세상에 머무는 것은 아주 잠깐이기에 영생이 있는 천국을 소망하며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복음 방송에 전념할 마음이다.”     -비뇨기과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 어떻게 신학자로서의 업적을 이룰 수 있었는가.     ━   “외과 전문의와 비뇨기과 전문의 그리고 미국 법의학협회를 창설한 창립멤버인 법의학자로 일하면서 의학과 과학의 한계를 초월해 존재하는 신의 세계를 수도 없이 많이 체험했다. 진리를 추구하는 의학 또는 과학도들은 결국 하나님 품에 안길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     -기독교계와 종교 지도자들, 한인사회에 기독교 신학과 관련해 주고 싶은 핵심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   “행위구원이 아닌 은혜구원을 확실히 믿고 깨닫고 전해야 한다. 왜곡된 성경 해석과 행위구원론적, 비성서적인 허다한 것들을 믿고 따르는 이런 때에 성경적이고 참된 은혜구원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성경에 나온 그대로 믿어라. 자유주의 신학과 다원주의를 단호히 거부하라.”   -미국사회에서 성장하는 한인 2세와 3세에 전하고 싶은 종교적 교훈이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것인가.     “인간은 하나님이 조물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임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사람이 돼라. 최고가 된 사람은 그만큼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정도를 걸으면 반드시 성공한다.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 자신의 수입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의 삶을 살아 물질적인 축복도 받는 은혜로운 인생을 살아라.”     -최근에는 어떻게 생활하고, 인생을 살면서 평소 가진 삶의 철학은 무엇인가.   “지난 2024년 10월 카네기홀에서 열린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의 찬양대축제에서 마지막 연합합창 ‘할렐루야’를 60년 만에 지휘했다. 음악적 배경은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고, 파이프오르가니스트인 윤양희 교수(이화여대·총신대·세종문화회관 상임 파이프오르가니스트)가 여동생이기도 하다. 또 신학과 과학 세미나를 지난 5월 29일 7회째 강의했다. 의학자·과학자·신학자로서 성경에 나오는 난해한 부분들(진화론의 오류, 노아의 방주 사건, 예수님의 부활, 승천, 재림 등)을 설명하고 강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나의 인생은 의사·목사·방송국 사주·비행기 조종사·시인·신학교 총장 등의 일을 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하나님의 은총임을 고백한다.”   박종원 기자"인생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와 은총임을 고백한다" 윤세웅 박사 윤세웅 이사장 윤세웅 미주기독교방송 사장 윤세웅 비뉴기과 전문의 윤세웅 총장 윤세웅 회장 미주기독교방송 KCBN

2025.09.25. 17:53

썸네일

미주기독교방송(KCBN), 방송 통해 복음을 전한다

미주기독교방송(KCBN)은 1989년 8월 개국한 이래 한인사회 방송선교 사역을 대표하는 방송으로 성장했다.   KCBN은 '믿음은 복음을 들음에서 나며'(롬:10:17)를 슬로건으로, 현재 ▶공중파 AM 740(WNYH: 뉴욕/뉴저지/커네티컷/델라웨어) ▶공중파 AM 950(WCTN: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104.3 FM, WAXQSCA 라디오 수신기 New York, NY / Channel 63.9 WMBC, Newton, NJ 방송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방송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KCBN은 현재 인터넷 웹사이트(www.kcbn.us)와 스마트 폰 앱 (검색: KCBN)을 이용해 전 세계로 방송되고 있으며 유튜브 라이브(YouTube Live) 방송으로도 청취할 수 있다. (검색: kcbnny)   KCBN은 그동안의 사역 활동에 대해 "뉴욕과 뉴저지 한인 사회의 영적 동반자로 자리해온 미주기독교방송국은 1989년 개국 이래 순수복음 전파에 헌신해 오며 라디오 전파를 통해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지역 교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개국 초기 유일한 한인기독교라디오 방송으로 시작해 이민자의 어려운 삶을 사는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해 소망과 힘을 주며 한국어로 뉴스와 정보 등을 전해 주어 다양한 도움을 주는 일을 감당해 왔다"고 소개했다.   또 KCBN은 "36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하루 24시간 복음과 찬양을 전하며 특별히 너싱홈이나 병원, 양로원에 계신 분들의 소중한 벗이 되어 드리고 있어서 애청자분들과 그 가족들이  감사의 사연을 많이 전해 주신다”고 했다.   KCBN은 방송선교 사역을 수신기 라디오 방송으로 처음 시작했으나 현재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송되는 것들로 전환하려고 함과 동시에  수신기 방송 관련해 여러 애로사항들이 있어서 최근에 수신기 방송이 중단되었는데 30여년 하루 종일 방송을 틀어 놓고 호흡처럼 지내던 분들의 간절한 요청과 애청자님의 귀한 헌금으로 다시 수신기 라디오 방송이 복구되는 일도 있었다. 또한 "라디오 수신기는 전도용으로 활용되는 등 방송사역의 귀한 열매들이 많이 있다"고 소개했다.   KCBN은 현재 말씀·찬양·신앙상담·신앙강좌·초대석·선교지 소식·기독교 교양 프로그램 및 일반 뉴스와 교계뉴스를 24시간 방송하고 있으며 헌신적인 방송 사역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KCBN은 "미주기독교방송은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예정에 있는 모든 자녀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또한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화와 영화과정에 이르도록 돕는 성경적인 복음 방송으로 최선을 다하며 일하고 있다"며 "현재 수신기 라디오 방송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공중파 AM·인터넷과 앱방송·유튜브·디지털 TV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송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 순수복음방송으로 전 세계에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KCBN은 기독교계를 위해 "청교도 신앙으로 세워진 미국에 와서 사역을 감당하는 우리 한인교회들이 더욱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일하고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리는 시대적 풍조에 성도들이 휩쓸리지 않도록 바르게 인도하고, 또한 미국과 한국을 위해 기도하는 미주 기독교계가 되기를 바란다"며 "창조론적 교육으로 바르게 교육하던 미국이 진화론적 교육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자녀들이 신앙 안에서 바른 가치관과 정체성을 확립하고 참다운 교육을 받아 훌륭하게 성장하는 미래의 주역이 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KCBN은 방송 선교에 동역할 방송선교회원과 후원교회, 그리고  KCBN 라디오 수신기 후원을 위한 기드온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문의는 전화(718-463-1700/917-826-6118)로 하면 된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미주기독교방송(KCBN) 방송 통해 복음을 전한다 미주기독교방송 KCBN 윤세웅 이사장 믿음은 복음을 들음에서 나며 기드온회원

2025.09.25. 17:51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