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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블랙홀' 미국…JP 모건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 멈출수도"

미국으로 전 세계 자금이 몰려들면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대형투자은행 JP모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전 세계 자금을 미국으로 끌어들이면서 지난해 4분기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에서만 190억 달러(약 27조3000억원) 상당의 '순 자본 유출'이 발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00억 달러(약 14조 3500억원)가 추가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은 국가 경제가 현상 유지만 하려 해도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유입의 갑작스러운 중단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이는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이 갑자기 멈추기 일보 직전이라는 신호"라면서 "이런 현상은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JP모건은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갑자기 멈추더라도 대부분 국가는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겠지만 루마니아,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등은 위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현상이 신흥국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JP모건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및 감세 공약 여파로 미국의 금리가 더 높게,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금융 여건이 긴축상황으로 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JP모건은 "따라서 지금은 1998~2002년, 2013년, 2015년처럼 특정 신흥국이 재정위기나 금융통화 압박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의 강세와 정책 리스크로 인해 신흥국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이라고 JP모건은 설명했다. 또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책과 미국의 일자리, 물가, 소매 판매 등에 대한 주요 지표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달려있다고 예상했다. 이승녕([email protected])

2025-01-23

국민연금 '월 300만원' 수급자 처음 나왔다…비결 알고보니

국민연금을 매달 3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나왔다. 2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노령연금(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 수령 액수가 월 300만원을 넘는 사람이 최초로 한 명 탄생했다. 이 수급자가 월 300만원 이상을 받게 된 데는 가입 기간이 길었던 게 큰 역할을 했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낸 보험료가 많을수록,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수령 금액이 커진다. 소득대체율은 일할 때 받던 생애 평균소득의 몇 퍼센트를 노후에 국민연금이 대체해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988년 국민연금 출범 당시에는 70%(40년 가입 기준)로 높았다. 그러나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기금고갈 우려에 따른 1차 개혁으로 소득대체율은 1998년 60%로 낮아졌다. 이어 다시 2차 개혁을 거쳐 2008년부터 60%에서 매년 0.5%포인트씩 떨어져 2028년까지 2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40%까지 하락하게 돼 있다. 2025년 소득대체율은 41.5%다. 또 이 수급자가 '노령연금 연기제도'를 활용해 애초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년 뒤로 늦춰서 수령 액수를 늘린 것도 한몫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희망하는 경우 보험료는 더 내지 않고 연금 수령 시기를 최대 5년(출생 연도에 따라 70세까지) 동안 연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50%, 60%, 70%, 80%, 90% 등 선택 가능)를 늦춰서 받을 수 있다. 연기 기간에 따라 연 7.2%(월 0.6%)씩 연금액이 늘어난다. 다만 무턱대고 연기 연금을 신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령 시기를 늦추면 많이 받는 대신 수령 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최종 연금액이 감소할 수 있으니 자신의 건강 상태와 소득, 평균수명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정하는 게 좋다. 당장 연금을 타지 않아도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소득이 있고 건강해서 장수할 가능성이 큰 사람에게 유리하다. 올해 최초로 월 3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가 나오긴 했지만, 전체 수급자가 받는 평균 금액 수준은 노후 대비에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1인당 월평균 노령연금 수령액은 53만원(특례노령연금·분할연금 제외)에 불과했다.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는 월 65만4471원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01-23

이노션 ‘안전목욕탕’, ‘2025 올해의 도시설계대상’ 최우수상 수상

[OSEN=강희수 기자] 이노션(대표이사 이용우)이 ‘2025 올해의 도시설계대상’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힘입은 이노션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서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2025 올해의 도시설계대상’은 도시 경쟁력 강화, 도시 안전성 및 생산성 제고, 지역 균형발전 등에 힘쓴 지자체, 민간기업 및 단체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정책, 기술 3개 분야로 나누어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노션은 본 시상식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노션이 수상한 작품은 지난해 11월, 소셜 공간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한 '안전목욕탕'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경기 안성에서 27년째 낙후된 대중목욕탕인 ‘일죽목욕탕’을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로 전면 리뉴얼해 고령층으로 이루어진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목욕 환경을 제공했다. 특히 목욕탕으로 입장하는 입구부터 탈의실 및 탕 내 실제 목욕 공간까지 모든 공간이 안전 사고 예방 기준에 맞춰 세심하게 설계돼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인 바 있다. 목욕탕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인 ‘히트 쇼크’를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서서히 높일 수 있는 ‘4단계 안전목욕법’을 적용하거나, 급격한 체온 변화를 겪지 않도록 탈의실과 사우나 사이에 열선을 깔고 온돌 마루를 설치하는 등 헬스케어의 관점으로 목욕탕을 재설계했다. 안전 목욕 문화 확산을 위한 이러한 노력과 결과가 이번 수상에 크게 인정됐다. 실제로 이노션이 수상한 ‘디자인’ 부문은 완성도 및 창의성, 주변과의 조화성, 도시설계문화 기여도, 주민 삶의 질 제고 정도 등이 심사의 기준이 됐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서 상업적 의도가 아닌, 오직 지역 주민과 사회문화 개선을 위해 진행한 프로젝트였기에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이용우 이노션 대표이사는 “광고 마케팅 분야를 넘어, 도시 설계라는 특별한 분야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도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한계를 두지 않고 더욱 다양한 곳에서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의 도시설계대상’은 중앙일보와 포브스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도시설계학회, 건축공간연구원, 대한건설협회가 후원한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1-23

"저기 어디야?" 물으니 경기장 속...애플보다 가벼운 삼성 XR 헤드셋, 연내 출시

# 친구가 보내 준 사진 속 축구 유니폼이 눈에 띈다. “구단 정보 알려줄래?” 인공지능(AI) 비서에게 말하자 바로 답이 나온다. “FC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축구 1부 리그 라리가 소속 구단으로...”. “홈 구장은 어디야?” 그러자 눈앞에 3D 지도가 펼쳐지더니, 어느새 초록 잔디 구장 위에 서 있다. “이 경기장에서 치러진 최고의 경기 영상을 찾아줘.” 유튜브 창이 뜨더니 손에 닿을 듯한 거리에 선수들이 뛰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공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시연 영상이다. 메타·애플이 이미 뛰어든 XR 헤드셋 시장에 삼성전자와 구글이 팀을 이뤄 맞선다. 비장의 무기는, 나와 같은 화면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친구처럼 대화하는 AI 비서와 XR의 결합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연 뒤, 체험존에 삼성의 첫 XR 기기 무한 시제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노태문 사장은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무한을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 구글과 ‘이례적 수준’ 협업, 헤드셋·안경까지 김기환 MX 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이날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XR 헤드셋과 플랫폼의 개발 과정을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과 구글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운영체제(OS), AI 모델, 단말기, 콘텐트와 서비스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매우 이례적인 형태의 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만든 경험과 누적된 모바일 연구가 풍부하고, 구글은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많아, 양사가 힘을 모아 기술적 돌파를 같이 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스마트 안경도 개발 중이다. 여기에도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XR OS가 적용된다. 김 부사장은 “헤드셋을 쓰면 풍부한 몰입 경험을 즐길 수 있고, 안경은 일상에서 시야를 확보하며 쓸 수 있어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기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하나의 기기로 모든 것을 하기보다는, XR과 스마트폰, 가전제품 간 연결을 통해 효율적으로 AI 비서와 소통하는 데에 핵심을 두고 설계했다”라고 말했다. ━ 아이언맨처럼, AI 음성 비서 현실로 그간 메타·애플 등 빅테크가 연신 XR 기기를 내놨지만 대중화가 더뎠던 건, 비싼 기기를 사고도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아서였다. 그런데 삼성과 구글의 XR은 AI 음성 비서 제미나이와 XR을 결합해 풍부한 정보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헤드셋 착용자의 질문에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답변과 시각 정보를 제공해, 영화 〈아이언 맨〉 토니 스타크의 AI 비서 ‘자비스’가 현실이 되는 셈이다. 김 부사장은 “XR의 성능이 멀티모달 AI 시대에 극대화될 수 있다”며 “안드로이드 XR 초반 설계 때부터 일상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를 가장 염두에 뒀다”라고 말했다. 멀티모달이란 음성·문자·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학습하는 것으로, 멀티모달 AI는 문자 입력 외에도 소리와 화면을 듣고 보며 인간과 소통할 수 있다. ━ 스마트폰·가전제품과의 연결도 고려한다. 안드로이드 XR은 개방성·확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과 구글의 자체 앱·서비스가 XR 헤드셋에서 구동될 뿐 아니라, 기존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도 무한 헤드셋에서 모두 실행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어도비, 네이버, 메이저리그 야구(MLB) 등을 예로 들며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사 및 XR 개발자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XR 개발자들에게 SDK(소프트웨어 개발도구) 등을 공유하고 배우는 기회를 여러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가질 계획”이라고도 했다. 아직 무한 헤드셋의 구체적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날 시제품을 머리에 써 보니 애플 ‘비전프로’보다 확연히 가벼웠다. 비전프로와 달리 눈 양옆과 아래가 얼굴이 밀착되지 않아 틈이 있었는데, 틈을 막는 착탈식 부속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지럼증 등에서 개인 차가 있어서, 개방과 폐쇄 중 선택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가격도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저 499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전프로보다 낮은 가격대를 채택할 전망이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1-23

‘잭 다니엘스 싱글 배럴’, 케빈 리 셰프와 함께 설날 ‘고향의 맛’ 캠페인 진행

전통적 한국 음식과 프리미엄 위스키의 조화를 들어본 적 있는가? 브라운-포맨 코퍼레이션의 프리미엄 위스키 라인인 ‘잭 다니엘스 싱글 배럴 셀렉트(Jack Daniel’s Single Barrel)’가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와 유대감을 갖고 설날 기념 ‘고향의 맛 (Taste of Home)’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미쉐린 레스토랑 경력을 보유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이자 요리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케빈 리(@chefboylee)와의 협업으로 더욱 특별해졌다. 케빈 리가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전통 요리는 잭다니엘스 싱글 배럴의 고급스러움과 완벽히 조화를 이룬다. 해당 캠페인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위스키는 ‘고향의 맛’ 캠페인을 통해 설날을 기념하며 한국 요리에 담긴 다양한 전통과 맛에 주목했다. 한국의 음식과 유산, 그리고 문화의 깊이는 위스키와 풍미 있는 조화를 선보인다. 브라운 포맨 코퍼레이션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시안 아메리칸의 소중한 문화적 순간을 해당 위스키와 함께 기념하고 다양한 아시안 아메리칸 푸드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업에서 케빈 리 셰프는 한국 전통 요리인 ‘전(Jeon)’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은 과거 왕실 연회에서 제공되던 음식으로 고기, 해산물, 채소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요리다. 케빈 리는 어릴 적 어머니와 친척들과 함께 명절에 전을 만들던 추억을 떠올리며, 이번 요리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해당 위스키의 풍부한 맛과 조화로운 향미는 전의 고소하고 깊은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체리, 정향과 같은 복합적인 풍미는 전의 재료에 따라 고급스러운 조화를 이뤄내며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1997년 출시된 해당 위스키는 최상의 품질과 풍미를 자랑하며 초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 해당 브랜드는 매년 설날을 기념하며 동양계 미국인 커뮤니티와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해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케빈 리의 전과 해당 위스키의 완벽한 페어링으로 전통적 설날을 기념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캠페인 영상 속 케빈 리는 위스키와 전을 함께 즐기며 ‘건배’라고 새해 인사를 건넨다. 이처럼 브랜드의 고급스러움과 잭다니엘스 싱글 배럴 셀렉트의 풍미로움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맛을 즐기는 새해를 맞이하는 걸 추천한다.다니엘스 캠페인 초프리미엄 위스키 다니엘스 싱글 해당 캠페인

2025-01-23

시카고 계획위, 유나이티드센터 재개발 승인

유나이티드 센터를 중심으로 한 시카고 서부 웨스트 타운의 70억 달러 규모의 재개발 프로젝트가 시카고 시 계획위원회(Chicago Plan Committee)의 승인을 받았다.     '1901 프로젝트'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유나이티드 센터의 주소를 따서 이름을 지었고, 총 7단계에 걸쳐 주택, 소매점, 엔터테인먼트 공간 및 공공 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하기까지는 최소 10년, 최대 15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재개발 프로젝트 업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6만3000개 이상의 건설 관련 일자리와 1만2000개 이상의 영구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901 프로젝트’의 첫번째 단계는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음악당 건설이고 호텔과 특별 행사용 공공 광장 등도 포함되어 있다. 재개발 업체측은 첫번째 단계 완료까지는 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나이티드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미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미 프로아이스하키(NHL) 시카고 블랙혹스의 소유주들은 개인 자금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총 70억 달러를 투자하게 된다.     시 계획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재개발 업체측은 향후 시카고 시 구역 지정, 랜드마크 및 건축 위원회(Committee on Zoning, Landmark, and Building Standards)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     Kevin Rho 기자유나이티드센터 시카고 시카고 계획위 재개발 승인 재개발 프로젝트

2025-01-23

손헌수의 활력의 샘물 - 알기 쉬운 회계(3) - 감가상각

감가상각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업체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구입한 ‘자산’을 몇년동안 ‘비용’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산’은 무엇이고 ‘비용’은 무엇인가. 두 가지 모두 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서 돈을 쓰는 일이다.   기업은 이익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돈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인건비라든지 임대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돈은 해당 기간에 사용되면 그만이다. 다시 말해서 해당 연도에 수입을 벌어들이는데 사용되는 지출이다. 이런 지출이 ‘비용’이다.     반면에, 기업이 건물을 구입한다든지, 기계를 새로 사는 경우에, 건물이나 기계는 회사의 수입을 몇년동안 지속적으로 늘리는데 사용된다. 즉, 건물이나 기계는 단순히 써서 없어지는 돈이 아니라, 기업의 재산가치를 늘려주면서, 동시에 미래의 생산수준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사용된 지출을 ‘자산’이라고 부른다.   자산을 구입하면 한꺼번에 큰 돈이 들어간다. 하지만 자산은 단기간에 기업의 수입을 늘려주지는 못한다.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의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수입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큰 돈이 한꺼번에 나갔다고 하더라도 마치 작은 돈이 여러번 나누어서 몇년 동안 나간 것처럼 장부상 처리를 한다. 이것을 ‘감가상각’이라고 부른다.     어떤 회사가 5만불 짜리 기계를 사면 5년 동안 쓸 수있다. 이 기계를 구입하는데 5만 불을 한번에 썼지만, 이 기계로 인해 버는 돈은 앞으로 5년 동안 나누어서 들어 올 것이다.     만일 이 기계 덕분에 회사가 1년에 2만불씩 돈을 번다고 가정해 보자. 현금 기준으로 본다면 첫해에 기계값으로 5만 불을 지출했고 첫 해에 2만 불을 벌어들일테니, 첫 해에는 3만불의 손해가 날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해부터 다섯번째 해까지는, 매년 2만불씩 이익이 생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보는, 회사가 매년 정확히 얼마를 사용해서 얼마를 벌어들였는지를 정확하게 나타내 주고 있지 못하다. 5만 불짜리 기계를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면, 이 기계를 1년 동안 사용한 비용을 매년 만불씩만 계산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비록 5만불이 첫해에 한꺼번에 지출되었지만, 1년에 만불씩 5년동안 나누어서 나간 것처럼 장부상 처리를 하는 것이 ‘감가상각’이다.       감가상각을 해서 다시 계산하면, 매년 이 기계를 통해 2만불씩 수입이 생기고, 비용은 매년 만불씩 나간 것처럼 계산이 된다. 그래서 이 기계를 이용해서 벌어들이는 순수익은 매년 만불씩 나누어 계산된다. 이것이 첫해에 손해가 나고, 두번째 해 이후부터 이익이 나는 것 보다 조금 더 정확한 정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큰 현금지출이 발생한 해에 비용을 늘려서 당장에 세금을 줄이고 싶어한다. 비용을 늘려 순이익이 줄어들면, 세금이 줄어든다. 기업은 나중에 세금을 더 내더라도 지금 당장 세금을 줄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요즘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정부는 세법에 특별한 감가상각조항을 마련해서 자산을 구입하는 기업에는 추가로 세금혜택을 줌으로써 기업투자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손헌수감가상각 손헌수 기계 덕분 변호사 공인회계사 모두 회사

2025-01-23

1억씩 출산지원 쏜 '갓부영'…"이런게 어른다운 노인이 할 일" [더 인터뷰]

저출생·고령화 해결나선 이중근 부영 회장 “90세는 돼야 진짜노인…노인연령 순차 올려야” 정부가 노인 연령 상향을 추진한다. 출산장려금을 주는 기업도 늘었다. 처음 화두를 던진 인물이 이중근(84·사진) 부영그룹 회장이다. 그는 “90세는 돼야 진짜 노인”이라며 노인 연령을 연간 1세씩 올려 10년 뒤 75세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 연령 상향 논의를 본격화하겠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신년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하며 밝힌 내용이다.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이후 44년째 꿈쩍 않던 노인 연령 상향 논의를 정부가 공식화한 것이다. 이 논의의 포문을 연 이가 바로 이중근(84) 부영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해 현재 65세인 법정 노인 연령을 75세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하자고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정부가 두 달 만에 화답한 셈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해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노인 연령 상향을 제안했는데 매우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저출산 문제도 먼저 발 벗고 나섰다. 지난해 초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66명에게 자녀 한 명당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해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한 것. 거액의 출산지원금에 젊은 직장인들이 환호하는 등 사회적인 반향이 컸다. 부영그룹이 ‘갓 부영’(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호평이 이어지자 주요 대기업도 가만있을 순 없었다. 기업마다 지원을 대폭 늘린 출산지원책 발표가 해를 넘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을 최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부영그룹 본사에서 만났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 한국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잇따라 ‘정면 돌파’를 택한 연유가 궁금했다. 저출산·고령화 잇따라 파격 제안…'여든 넷' 이중근 회장 -하시는 일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이러는 건 일종의 ‘역할론’이에요. 내 명함에는 ‘어른다운 노인’이라는 문구도 적어 놓았죠. 저출산은 국가가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고령화 문제도 지금은 먼 산 위의 작은 눈덩이 같아도 우리 눈앞까지 굴러왔을 땐 감당 못 할 정도로 커져 있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이 문제를 계속 일깨우고 대책을 세워야 해요.” -얼마 전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에 진입했죠. “이 추세면 현재 1000만 명 정도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 명에 이릅니다. 전체 인구의 40%에 육박해요. 전체 인구 5000만 명에서 노인 2000만 명, 어린이·청소년 1000만 명을 빼면 생산 인구는 2000만 명밖에 안 됩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 손자 세대까지 노인 부양이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됩니다.”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노인 인구를 줄여 그만큼 생산 인구를 늘리자는 겁니다. 그러면 2050년에 노인 인구가 2000만 명이 아니라 지금과 비슷한 1200만 명 정도로 유지되는 걸로 나옵니다. 정부가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연금 수급 시기가 늦어지게 돼 일각에서 반발도 나옵니다. “당장 노인 연령을 75세로 하자는 게 아니라, 연간 1세씩 단계적으로 올려서 10년 뒤에 노인 연령이 75세가 되도록 하자는 거에요. 현재 공무원이나 민간 기업도 정년을 연장하는 추세이지요. 월급은 66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첫해 40%를 받고 연 2%포인트씩 줄여 75세 때는 20%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은퇴 전 500만원 받던 사람이 75세 땐 100만원을 받게 돼요. 노인도 경제활동을 더 오래 하니 좋습니다. 연금 고갈 같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70대 정도의 제가 만났던 분들은 ‘맞아, 우리 그렇게 늙지 않았어’ ‘일거리가 있으면 충분히 일할 수 있지’ 전부 그런 반응이었어요. ‘다 늙어 꼼짝 못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제가 대한노인회장 선거 때 노인 연령 상향 공약을 했는데 당선이 된 것도 많은 노인이 제 의견에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65세 이상도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전엔 60살에 회갑 잔치를, 70살에 고희연을 하며 상노인 취급했죠. 지금 시대엔 의학 발달로 70대도 건강해요. 90세는 돼야 진짜 노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도 젊어요(웃음).” -젊은 세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산술적으로 노인 수가 적어지니까 상대적으로 부담이 줄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노인 연령이 순차적으로 오르기 때문에 젊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도 아니고, 임금피크제 형태로 임금을 줄여나가니까 기업도 부담이 덜할 거로 봅니다.” -정부도 당사자 격인 대한노인회가 먼저 제안해 기대가 큰 듯합니다. “다른 사람이 제안했으면 꽤 시끄러웠을 거예요. 노인회가 먼저 (노인 연령을 상향)하자고 했으니 이번엔 논의에 진전이 있지 않겠나 싶어요. 노인이 많아지면서 공경의 가치도 희석되고 있어요. 경륜과 경험이 쌓인 노인을 사회적으로 잘 활용했으면 합니다. 노인도 권리만 주장하지 말고 좀 어른스러워져야 해요.” 부영그룹, 올해도 출산지원금 23억원 이상 쏜다 이 회장은 고령화 문제에 앞서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파격적인 행보로 화제를 모았다. 작년 시무식에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 66명에게 자녀 한 명당 1억원씩 총 70억원(다둥이·연년생 2억원씩)의 출산지원금을 한 번에 지급하면서다. -1억원 출산지원금 지급에 대해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제가 좀 직접적으로 문제를 풀려는 스타일입니다(웃음). 어느 지자체를 보니까 돈(출산지원금 등)을 주는데 아이가 중·고등학교 갈 때까지 10년에 걸쳐 주겠다는 식이었어요. 봄에 나무를 보면 잎이 동시에 나지, 하나씩 나오지 않아요. 쓸 데는 많은데 찔끔찔끔 주는 것보다 부모에게 한번에 줘서 알아서 쓰도록 하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음식도 직접 먹는 것과 냄새만 맡는 것에 큰 차이가 있듯이 직접 받아야 당사자도 ‘출산에 대한 가치가 이렇게 크구나’ 바로 느낄 수 있을 테고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보시나요. “국가는 국토, 국민에 의해 존재하는데 국토는 변함이 없지만 인구는 계속 줄고 있죠. 일할 사람이 부족하면 외국인을 데려올 수 있고, 물건이 없으면 수입하면 되지만 군대와 경찰을 외국인에게 맡길 수 있나요. 국가 안전과 질서 유지는 자국민이 해야 합니다. 지금 아이를 낳아야 20년 후 대한민국 국군과 경찰 인력을 유지할 수 있어요.” -부영의 출산지원금은 계속 지급하실 계획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다음 달 시무식 때도 출산지원금을 줄 예정이고, 회사가 현재 대상자를 추리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부영그룹은 매년 입춘에 맞춰 시무식을 연다)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출산지원금 지급 후 직원들의 손편지를 많이 받았어요. 한 직원이 ‘제 자식을 낳는데 회사에서 이렇게 도와주니 너무 고맙다’고 썼더라고요. 그래서 ‘당신 자식이기도 하지만 국가의 자식을 낳아준 겁니다’라고 답해줬어요.” -실제 부영에서 직원 출산율이 올랐나요. “직원들 임신 소식이 많이 늘었다고 들었어요(웃음). 작년 공개채용 때도 지원자가 이전 대비 5배 이상 늘었고요. 작년 출산장려금을 받은 직원 자녀가 2021~2023년생 70명으로 대략 한 해 23명이 받은 것으로 보면, 올해 대상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 같아요.(부영그룹은 올해도 23억원 이상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업의 출산지원금을 비(非)과세하기로 정부가 법 개정에 나서 또 화제가 됐습니다. “기존 과세방식에 따르면 1억원을 줘도 세금을 떼면 실수령액이 6000만~7000만원 정도였어요. 출산장려금에 세제 혜택을 주자는 기획서를 작성해 2년 전부터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호소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우리 회사에서 시행하고 잘 안 되면 세금 좀 얻어맞자고 했어요. 그런데 좋은 반응을 얻었고, 법 개정까지 돼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회장은 몇 년 전에도 고향 이웃, 초·중·고 동창, 군 동기·선후배 등에게도 1억원씩 준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개인 사재로만 2650억원을 기부했다. 부영그룹 차원에서도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에 학교를 설립하고, 버스를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사회공헌 규모가 1조2000억원에 이른다. -고향에서 1억원 받은 분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돈을 줘서 내가 이쁘다는 사람보다 섭섭하다는 사람이 더 많더라고요. 동창에게 주니까 선·후배들이 ‘나는 왜 안 주냐’ 식으로요(웃음). 돈을 많이 벌어도 마지막에 제가 다 못 가져간다는 것을 살면서 알고 배웠어요. 그렇다면 더불어 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기부도 한국 사람이 기여해서 그분들 생활이 나아지면 부영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 사업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더불어 사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거죠.” -작년엔 최고령으로 고려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여든 넘어서도 정정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습니까. “참는 거밖에 답이 없어요. 잘 참지 못하면 끝나는 겁니다. 문자로 하면 ‘인내한다’고 하지요.” -40년 넘게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저는 ‘어려움’이란 말은 잘 안 씁니다. 등산할 때 80~90% 오르면 소위 말하는 ‘깔딱고개’를 마주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멈추면 등산을 안 한 게 돼버려요. 결국 올라야 정상에 도달하는데 그걸 힘들었다고 하지 않고, 저는 돌파했다고 말합니다. 다 목표(정상)를 위해 관리하고 성취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내가 말을 해도 (젊은이들이) 들어줄지 모르겠지만, 근검절약하고 조금만 더 겸손했으면 좋겠어요. 겸손은 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에서도 지정석 갖고 다투지 말고 내 손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노소 간에 서로 조화롭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약력 -1941년 전남 순천 출생 -고려대 대학원 행정학·법학 박사 -1992~현재 학교법인 우정학원 이사장 -1994~현재 부영그룹 회장 -1999~2001년 건국대 이사장 -2000~2004년 한국주택협회 회장 -2003~2006년 주택산업연구원 이사장 -2017~2020년 제17대 대한노인회장 -2024년 제19대 대한노인회장 백민정([email protected])

2025-01-23

"5년 내 매출 3조" 아시아나 화물 품은 에어인천의 날개짓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회사로 키우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화물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소시어스 이병국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IFC 소시어스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에어인천은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을 위해 내놓은 화물사업부를 사들이기 위해 매출 700억원(2023년)에 불과한 에어인천은 4700억원을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연매출(2023년 1조6000억 원)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를 두고 물류 업계에선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 ‘알짜 사업부를 에어인천이 싸게 잘 샀다’ 등의 평가가 나온다. 인수 이후 에어인천은 국내 항공 화물 사업 시장 6위에서 2위(운송량 기준)로 올라선다. 이 대표는 “국내 반도체나 의약품 등 첨단 수출 산업들을 중심으로 항공 물류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국내 대표 기업들과 협업한다면 국내에도 화물 전문 항공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소시어스의 이병국 대표가 추진했다. 산업은행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했던 이 대표는 2004년 사모펀드 소시어스를 설립했다. 2018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HSD엔진(현 한화엔진)을, 2020년에는 유압회사 모트롤(현 두산모트롤, MNC솔루션)을 인수했고, 2022년에는 에어인천을 사들이며 항공 화물 시장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19 항공 물류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며,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에 확신을 가진 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 통합 에어인천 7월1일 출범 에어인천은 상반기 중 해외 취항지로부터 인허가 절차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7월 통합 에어인천을 출범할 계획이다. 기존 소형 화물기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을 대형 화물기 11대를 함께 운영하면 본격적인 합병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거리는 소형 화물기로, 장거리는 대형기 화물기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비용 절감 효과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 노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주력 화물기로 쓰는 보잉747-F 기종 대신 보잉 777 화물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잉 777 화물기는 보잉 747 화물기 대비 높은 연료 효율과 낮은 운영 비용이 장점으로 꼽힌다. ━ 매출 3조원 달성…2026년 IPO 진행 통합 에어인천의 5년 뒤 매출 목표는 3조원이다. 2023년 두 회사의 매출 합계(1조6700억 원)의 두 배 규모다. 향후 신규 화물기를 도입하고 해외 화물 노선도 추가 개설해 물류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그 동안은 항공사들의 화주들에게 ‘갑’(甲)의 위치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화주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 provider, 해법 제공자)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진행한다. 통합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는 최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이 2019년부터 주인 없는 회사로 있어 직원들 피로감이 상당하다”며 “IPO를 통해 안정적인 2위 화물사업자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편 회사의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PEF인 소시어스는 통합 에어인천 출범후 5년간 기업가치를 끌어 올린 다음 새 주인을 찾아줄 계획이다. 물류 업계에선 현대차그룹 물류 전문 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8월 에어인천의 대주주 펀드인 ‘소시어스 제5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에 15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 전까지 가장 안전한 항공 화물 전문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우([email protected])

2025-01-23

'친석유' 트럼프 돌아왔다…국내 정유, 미소 속에 비친 그늘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사를 통해 외친 이 구호는 ‘화석 연료’로의 귀환을 상징하고 있다. 공급 확대로 유가가 내려가면 주춤하는 국내 정유업계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트럼프 1기 행정부를 돌아보면 오히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타격을 입었던 만큼 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상태’를 선포한 뒤 “우리는 지구 상의 어떤 국가보다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지우고, 화석 연료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새롭게 짜겠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 정유업계에겐 새로운 기회로 여겨진다. 석유 생산이 확대돼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사들은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들여와 정제마진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제품 가격에서 원료비·수송비 등을 제외한 가격을 의미한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공급 과잉 등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평균 74달러에서 내년 66달러로 약 1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화석연료를 제한 없이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 생산량 증가를 가정하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국내 기업 중 에너지 가격 변동을 많이 받는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 이같은 호재가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이다. 2017년 출범한 트럼프 1기 행정부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기후협약을 탈퇴하고 화석 연료 정책을 확대했지만, 보호 무역주의 강화로 글로벌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수요는 위축됐다. 익명을 원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떨어진다고 무조건 정제마진이 커지는 것은 아니고, 결국 수요가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정유사들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2기도 마찬가지로 수요가 확대되지 않으면 정유사들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정유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영업손익은 일제히 우하향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3조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2018년 2조1202억원, 2019년 1조2812억원으로 매년 급감했다. 같은 기간 GS칼텍스(2조16억원→8797억원), 에쓰오일(1조3733억원→4201억원), HD현대오일뱅크(1조1378억원→5220억원) 등 다른 정유사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2020년엔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며 정유4사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을 수 있지만, 관세 장벽이 올라가면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데 따른 마이너스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화석 연료 생산이 확대되는 만큼 오히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별개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탈탄소·친환경 투자는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유럽에 SAF를 수출했고, GS칼텍스도 국제선 노선에 대한 SAF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6월 일본 ANA 항공사에 SAF를 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탈탄소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인 만큼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며 “SAF 생산에 대한 세액공제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상현([email protected])

2025-01-23

"엄마한테 세뱃돈 맡겨" 안통한다, 제 계좌 굴리는 요즘 청소년

요즘 청소년 10명 중 9명은 ‘엄마 카드(엄카)’ 대신 본인 계좌나 선불카드로 용돈을 받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우리은행이 발표한 한국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Teens Diary)’의 내용이다.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10대 중·고등학생이 ‘주체적 금융소비자’로 떠올랐다는 게 눈에 띈다. 응답자의 91.4%는 용돈을 본인 명의의 계좌나 카드(선불카드)로 받았다. 현금으로 받는 청소년은 6.8%, 엄카를 사용하는 경우는 1.8%에 불과했다. 한 달 평균 용돈은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32.4%로 가장 많았다. 또 ‘용돈 대목’인 명절에도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81.8%에 이른다. 명절에 어른 한 명에게 받기를 기대하는 용돈은 10만원이지만, 실제 받는 금액은 5만원이었다. 청소년들의 지갑이 주로 열리는 곳은 편의점을 비롯해 카페, 공연장과 게임 등이었다. 76.2%는 친구들과 밥값을 계산할 때 금액과 관계없이 더치페이를 선호한다고 했다. 한 명이 전체 금액을 결제하면, 나머지는 각자의 몫을 송금해주는 방식이다.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에서도 비용 부담은 ‘반반’을 선호했다. 여학생이 ‘정확하게 데이트 비용을 반반씩 나눠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3.9%로 남학생(50.6%)보다 높았다. 청소년은 부자의 기준을 ‘약 2억원 연봉과 359억원의 자산’을 꼽았다.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는 ‘높은 근로 소득 확보가 30.7%로 가장 많았고, 상속 및 증여(27.1%), 사업체 운영(24%), 적극적인 투자(18.2%)가 뒤를 이었다. 부자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은 것은 청소년이 아직 자산에 대한 경제적 개념이 명확히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염지현([email protected])

2025-01-23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을사년 설날 맞아 다양한 이벤트

대형 경품 이벤트, 각종 행사, ‘음악대장’ 국카스텐의 파워풀한 콘서트 통해 번창하는 새해 기원해 $5,000 행운의 빨간 봉투 이벤트 설날을 맞아 “행운의 빨간 봉투”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어들에게 더욱 많은 행운을 선사한다. 페창가 클럽 회원들은 2월 중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12시부터 밤 10시 사이 프로모션 공간을 방문하기만 하면 최대 $5,000 이지플레이에 당첨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설 맞이 행운의 사자춤 공연 설날 행사의 일환으로,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가 2월 1일 토요일, 환상적인 행운의 사자춤 공연을 개최한다. 행운과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사자춤 공연단은 오후 3시 페창가 북쪽 입구에서 시작해 카지노장 전체를 돌며 공연을 펼친다. 게스트들에게는 빨간 봉투가 주어지는데, 이 봉투를 사자춤 댄서들에게 건네주며 새해 복과 재물운을 빌게 된다.   설 테마 특별 데코레이션 설날은 새해를 여는,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날이다. 을사년 해의 시작을 함께 기리기 위해 페창가는 1월 중순부터 한 달간 카지노와 리조트 전체를 전통적인 설날 테마로 단장한다. 새해를 상징하는 데코레이션으로는 밝게 빛나는 다양한 종류의 홍등, 정교한 동양 스타일의 정원 다리, 아름답게 활짝 핀 복숭아 꽃 등이 선보여진다. 카지노장 곳곳에 설치된 화려한 설날 장식물들이, 가는 곳마다 가족들과 함께 또는 혼자 셀카를 찍고 싶게 만들 것이다.   한정판 설 특선 요리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는 설날을 맞아 한정 기간 동안에만 만나볼 수 있는 특선 요리들도 준비했다. 가족 만찬이나 비즈니스 오찬 용으로 대접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셰프들이 직접 정성스레 준비하는 이들 특선 요리는 Bamboo, Blazing Noodles, 그리고 Umi Sushi & Oyster Ba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안 레스토랑들에서 선보이는 이 특선 요리들은 1월 27일부터 2월 9일까지만 판매된다. Umi Sushi & Oyster Bar의 경우 사전 예약을 권장하며, 웹사이트(www.pechanga.com/eat)나 전화 ((951) 770-8504)로 예약이 가능하다.   ‘음악 대장’ 국카스텐 콘서트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가 국카스텐의 라이브 콘서트를 오는 2월 15일 (토, 저녁 7시), 6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달하는 페창가의 최신 초대형 공연장 ‘서밋’에서 단독 개최한다. 라이브 괴물 밴드 국카스텐이 4년만에 남가주로 돌아온다. 실제로 공연에 가 본 관객들이 밴드의 소름돋는 라이브 실력에 감탄해 ‘라이브 괴물 밴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 결성된 인디 록 밴드 국카스텐은 뛰어난 보컬 역량과 음악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데뷔 10년도 되지 않아 한국의 대표적인 록밴드로 자리잡았다. 국카스텐의 가장 큰 특징은 파워풀하고 사이키델릭한 멤버들의 연주와 보컬 하현우의 미친 가창력이다. 2016년 ‘복면가왕’에서 보컬인 하현우가 ‘음악대장’이라는 가명으로 20주간 최다 연승이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우며 전 국민에게 국카스텐이란 이름을 각인시켰다. 대표곡으로는 〈거울〉, 〈싱크홀〉, 〈도둑〉, 〈붉은 밭〉, 〈꼬리〉 등이 있으며, 각종 페스티벌, 행사, 콘서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 신해철의 음악을 기리기 위해 기획한 추모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콘서트 티켓은 전화(714-232-0000) 또는 온라인(KoreanConcert.net)으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Pechanga에 전화 문의 (888-810-8871) 하거나, 웹사이트 (pechanga.com)를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페창가 이벤트 및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877) 711-2946 번으로 전화 문의하거나 웹사이트(Pechanga.com)를 방문해 확인하면 된다. 21세 이상 성인만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이벤트 리조트 봉투 이벤트설날 리조트 카지노 사자춤 공연단

2025-01-23

BC주 40만 공무원 임금협상 돌입... 강경 협상 예고

 BC주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적자 속에서 40만 공공부문 근로자들과의 임금 협상을 앞두고 있다. 94억 달러의 재정적자에 미국의 관세 위협까지 더해지면서 노사 양측의 입장차가 커지고 있다.       올해 봄과 가을, BC주 정부는 간호사, 병원 근로자, 대학 교직원 등 40만 명의 공공부문 노조와 임금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재정보고서에서 94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되면서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BC주 정부는 이 관세로 인해 2028년까지 약 69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브렌다 베일리 BC주 재무장관은 공공부문 근로자들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현재의 어려운 재정 상황을 이유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만 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병원노조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간호사노조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BC주 공무원노조는 22일 첫 협상을 시작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 관료, 보안관,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종의 근로자들을 대표해 물가상승과 생활비 부담 해소를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0월에 체결된 이전 계약은 조합원 54%의 찬성으로 겨우 통과된 바 있다. 당시보다 물가상승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밴쿠버 중앙일보임금협상 공무원 공무원 임금협상 강경 협상 bc주 공무원노조

2025-01-23

美 관세폭탄에 캐나다 '국산품 소비 운동' 전개

 연방정부와 13개 주·준주가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국산품 소비 촉진과 주간 무역장벽 철폐라는 이중 전략을 본격화한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주총리들은 22일 화상회의를 열고 2월 1일부터 시행될 미국의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보복관세와 함께 국산품 애용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번 관세 분쟁 때처럼 하인즈 대신 캐나다산 토마토로 만든 프렌치 케첩을 선택하는 등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인즈는 2014년 온타리오주 리밍턴 공장 폐쇄 후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몬트리올에 새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연방-주정부 협의체인 내부무역위원회도 조만간 소집된다. 주별로 다른 주류 판매 규정, 응급처치 키트 기준, 트럭 타이어 크기 등 각종 규제가 국내 교역을 가로막고 있어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캐나다 주간 교역 규모는 5천28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8.8%를 차지했다. 무역장벽 철폐로 연간 500억~1천억 달러의 추가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온타리오주는 온타리오주는 코스코, 소비스, 월마트, 메트로, 로블로스 등 대형 유통업체들에 캐나다산 제품 우선 진열을 요청했다. BC주는 주민들에게 미국 여행과 휴가를 재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앨버타주와 사스카츄완주는 광범위한 보복관세에 반대하며,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관세만을 주장하고 있다.       에너지 자립도 강화를 위해 온타리오 북부 링 오브 파이어 자원개발과 에너지 이스트, 노던 게이트웨이 등 중단됐던 송유관 프로젝트 재개도 검토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관세폭탄 국산품 국산품 소비 캐나다산 제품 국산품 애용

2025-01-23

4분기 성장률 0.1%, 계엄쇼크 직격탄…올 상반기도 어둡다

지난해 한국 경제가 2% 턱걸이로 성장했다. 부동산 대출 규제 등으로 건설 경기 부진이 심화한 데다,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소비까지 위축된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1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나 하락한 0.1%에 그쳐 충격을 줬다. 올해 상반기까진 내수 부진이 이어질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년 대비·속보치)이 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하면 2.04%로 잠재성장률(2%)에 간신히 부합했다. 정보기술(IT)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늘면서 전년 성장률(1.4%)보다는 높아졌다. 다만 한은의 지난해 11월 전망치(2.2%)보다는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3%로 ‘깜짝 성장’했다가 2분기 -0.2%로 역성장했고,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0.1%씩 미미한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예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많았다. 같은 해 5월 한은은 2.5% 성장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수출과 내수 여건이 모두 안 좋아지면서 성장세가 시들해졌다. 지난해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1.1%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4.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 증가율도 2023년 1.5%에서 지난해 -2.7%로 고꾸라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성장률(0.1%)은 전망치의 5분의 1토막 수준이다. ‘성장 쇼크’란 평가까지 나온다. 12·3 비상계엄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경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4분기 전망치와 실적치가 0.4%포인트 차이 나는 게 다 정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도 수출 둔화,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이 1.6~1.7%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성장률 전망치인 1.9%를 기준으로 한 올해 실질 GDP는 2335조4370억원이다. 성장률이 이보다 0.2%포인트 낮은 1.7%에 그칠 경우 GDP는 2330조8530억원으로 4조5840억원 감소한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5%에서 0.1% 감소한 영향(2조2222억원)까지 합산하면 계엄 이후 날아간 GDP 규모가 6조8062억원에 이른다. 한 대에 2800만원인 중형 세단 쏘나타를 24만3000대 더 팔아야 메울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꺼져 가는 경제를 살릴 동력이 잘 안 보인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발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학 상경 계열 교수 10명 중 6명(57.6%)이 올해 한국 잠재성장률을 1%대로 추정했다. 한국의 경쟁력이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의미의 ‘피크 코리아’에 동의한다는 응답도 66.7%에 달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찍이 한국이 지금 추세대로 가면 2025년부터 1%대, 2030년이면 0%대 저성장에 진입할 거라고 경고했다”며 “그런데도 노동개혁은 실패했고, 규제개혁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일단은 대통령 탄핵 절차를 빨리 마무리해 정치 불확실성을 줄이고, 내수는 효과적으로 재정을 풀어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경희.장원석([email protected])

2025-01-23

감액예산 통과시켜놓고 추경 요구만…“부양 골든타임 놓칠 수도”

식어가는 경기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같은 부양책이 정치 불확실성에 막혀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하는 환율의 벽에 일단 멈췄다. 지난 16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하며 “계엄이나 정치적 이유로 (달러당 환율이) 30원 정도 올라간(원화가치가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정치 불안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장담할 수 없다. 추경 편성도 국회 탓에 지지부진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과 ‘지역화폐 국고 지원금’을 포함해 20조원 이상의 추경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추경 논의는 열려 있다”면서도 “(야당 방식의) 포퓰리즘 추경, 선거용 추경은 안 된다”며 반대 중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예산은)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한 예산”이라며 “이미 편성된 예산의 조속한 집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오히려 여당은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 이창용 총재의 ‘입단속’에 나섰다. 이 총재를 만난 송 의원은 “왜 자꾸 추경을 빨리 해야 한다고 하느냐. 정치적 발언을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국회와 함께 (추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여야의 셈법이 달라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대출 규제 풀기도 어렵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한계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가계부채를 경상성장률 증가율 범위 내로 관리한다는 현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일단 편성된 예산을 최대한 조속히 집행하고, 이후에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 추가 부양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남준([email protected])

2025-01-23

고객정보 542억건, 알리에 유출…카카오페이 과징금 60억

고객 개인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긴 카카오페이와 애플페이가 총 83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23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국외 이전 규정 위반 혐의로 카카오페이에 과징금 59억6800만원, 애플에 과징금 24억500만원과 과태료 22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카카오페이가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알리페이에 넘겼다는 언론 보도(중앙일보 2024년 8월 13일자) 직후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카카오페이는 애플 앱스토어 결제를 위해 관련 정보를 애플에 전송했는데, 이때 중계 업무를 맡은 곳이 알리페이였다.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국외로 이전하려면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 같은 절차를 밟지 않았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까지 알리페이에 이용자 개인정보를 계속해서 전송했다. 전송된 개인정보는 총 542억 건에 달한다. 중복 인원을 제외하고도 4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의 각종 정보가 알리페이에 넘어갔다.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카카오페이 가입일, 충전 잔고, 최근 1주일간 결제·송금 건수 등이다. 카카오페이 전체 이용자 중 애플에 결제 수단을 등록한 이용자는 20% 미만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이들을 포함한 모든 이용자의 정보를 알리페이에 전송했다. 애플 역시 정보 국외 이전 내용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혐의가 확인됐다. 한편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 이날 “구글과 메타가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타사 ‘행태정보’를 위법하게 수집해 맞춤형 광고 등에 활용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총 1000억원 과징금을 부과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시정명령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행태정보는 웹 사이트나 앱 사용 이력, 구매·검색 이력 등 이용자 개인 기호를 파악할 수 있는 온라인 활동 정보를 말한다. 두 회사는 이용자 동의를 적법하게 받았다고 반박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동의받는 과정에서 규정을 ‘옵션 더보기’ 버튼 아래 가려놓거나(구글), 전문을 올려 알아보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메타) 등으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서다. 정진호.정용환([email protected])

2025-01-23

김제 50만원, 고흥 30만원…야당 지자체장 민생지원금 경쟁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가 줄을 잇고 있다. 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곳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세운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이 대통령 재의요구권에 가로막히자 지자체가 먼저 나선 형국이다. 대부분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라 지방 재정이 더 부실해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충북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군과 군의회는 군민 1인당 10만원씩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어려운 지역 경기를 살리고, 지난해 폭설로 입은 피해에도 대응하는 차원이다. 이로써 모든 주민에게 민생지원금을 주겠다고 나선 지자체는 15곳으로 늘었다.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건 전북이다. 지난해 12월 정읍시를 시작으로 남원시·김제시·완주군·진안군이 동참을 선언했다. 1인당 20만~50만원 규모로 지급한다. 대부분 ‘무기명 선불카드’ 형태다. 사실상 현금을 주는 셈이다. 전남 영광군·보성군 등 6곳, 경기 파주시·광명시도 동참했다. 경기도를 제외하면 해당 지자체들은 재정이 부실하다. 호남지역 11개 지자체는 모두 재정자립도(2024년)가 한 자릿수거나 10%대다. 전국 평균(48.6%)에 한참 못 미친다. 심지어 진안군(지원금 20만원)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가 꼴찌(6.7%)다. 중앙정부 지원(2437억원)으로 1년 예산의 절반을 채우는 형편이다. 올해 진안군의 자체 수입은 328억원에 불과한데 14.6%에 달하는 48억원을 민생지원금으로 주겠다고 나섰다. 민생지원금 지급을 결정한 지자체는 대부분 재원 마련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꼭 추진해야 할 사업이나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등이 축소되거나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며 “이런 패턴이 누적되면 지자체의 재정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 재정이 악화하면 다시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다. 지자체의 움직임이 빨리진 건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의 여파로 지역 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민생지원금은 지역 경제 회복에 어느 정도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은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원래 계획된 소비를 지원금으로 대체하는 것일 뿐, 추가 소비를 담보할 수단은 아니어서다. 소득·연령에 관계없이 지급하는 건 재분배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6일 “자영업자가 어렵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줄 것이 아니라 타깃 해서 지원하는 게 당연한 것”이라며 “지원금을 주면 잘되는 자영업자만 더 잘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장들의 충성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 국민에게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건 야당의 22대 국회 1호 공약이었다. 지난 15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소속 단체장 약 40여명이 참석한 ‘지방정부 비상행동 전국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가 참석해 “지방 정부가 (민생을) 좀 챙겨 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읍·파주시장이 나서 민생지원금 지급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이후 보성·고흥 등 6곳이 추가로 지급을 발표했다. 장원석([email protected])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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