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이탈리아성악회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 개최…예술감독에 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

[OSEN=홍지수 기자] 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이탈리아성악회의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이 다음 달 7일 열린다.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성악회의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민족의 아픔과 희망 그리고 아름다움을 담아낸 한국 가곡과 오페라의 선율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이탈리아성악회의 한국가곡과 이탈리아 오페라 갈라콘서트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에서는 이수인 곡 ‘내 마음의 강물’, 최영섭 곡 ‘그리운 금강산’, 전인평 곡 ‘화초장 타령’ 등 서정성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한국가곡을 비롯해 푸치니와 도니체티, 베르디 등 이탈리아 거장들의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가 무대에 올려진다.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 공연에는 소프라노 박현옥, 하성림, 송선아, 이하경, 문한이, 맹연선, 메소소프라노 김지연, 테너 송민호, 염성호, 정찬혁, 바리톤 오동국, 박무성이 출연하고 이혜진 씨와 권혁준 씨가 음악코치를 담당했다. 이탈리아성악회 회장인 안양대 음악학과 오동국 교수는 이번 연주회에서 예술감독을 맡았다. 1982년 창단한 이탈리아성악회는 이탈리아 등 세계 유수 음대와 음악원에서 수학한 성악인 300 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2회 이상의 정기연주회와 기획 연주회를 개최해 한국 성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성악회 오동국 회장은 “음악은 언어를 초월해 마음과 마음을 이어준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각자의 삶 속에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음악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마음 깊이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초대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04-23

AI 온라인 쇼핑 사기 기승…가짜 쇼핑몰 500개 폐쇄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온라인 쇼핑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에만 500개에 육박하는 ‘가짜 온라인 쇼핑몰’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가짜 쇼핑몰 제작에 필요한 제품 설명, 이미지, 사용자 리뷰, 심지어 인플루언서 동영상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실제 웹사이트와 거의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바수 자칼 사이버 보안 부문 부사장은 “예전에는 며칠이 걸렸던 작업이 이제는 몇 분이면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만 해도 300개 수준이던 해킹 범죄 그룹이 현재는 1500개로 늘었다”며, 이러한 급증이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메인 주소를 모방하는 수법도 증가 추세다. 실제 사이트 주소에서 한 글자만 바꾸거나 철자를 살짝 틀려 사용자들을 속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실제 쇼핑몰 주소에 ‘store’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다면 알파벳 O를 숫자 0으로 바꿔 ‘St0re’처럼 표기하는 식이다.     사용자가 이런 사이트에 접속해 제품을 구매하면 배송은 이루어지지 않고 금전적 피해를 보거나, 회원가입 시 입력한 개인정보가 사기꾼에게 넘어가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웹 브라우저 ‘엣지(Edge)’에 도메인 오·탈자 탐지 및 모방 사이트 경고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오타가 포함된 사이트에 접속하면 주소를 다시 확인하라는 알림을 보내고, AI를 활용해 악성 사이트 접속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도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주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한정 시간 할인 등으로 소비자의 심리를 조급하게 만드는 경우, 사이트의 신뢰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소에 오타가 없는지 살펴보고, 소셜미디어 링크를 이용하기보다는 브라우저에서 검색해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리뷰 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문구가 유사한 경우도 의심해봐야 한다. 결제는 크레딧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사기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결제 취소나 환불 요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디애나대 응용 사이버보안연구소 소장 스콧 셰클포드는 “기업과 소비자가 협력해야 사기 방지에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쇼핑몰 온라인 가짜 쇼핑몰 쇼핑몰 주소 가짜 온라인

2025-04-23

그린벨트 공장, 사고 책임, 마트 문화센터에 학원법…재계 "규제 풀어야"

최근 기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 탈바꿈한 ‘오토랜드 광명(옛 소하리공장)’. 기아의 ‘승합차 신화’를 쓴 봉고, ‘국민 소형차’로 불린 프라이드, 카니발 등이 줄줄이 여기서 탄생했다. 1970년 설립 허가를 받아 공장을 착공했지만, 이듬해 느닷없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지정돼 공장으로서 ‘성장판’이 막혔다. 공장을 증·개축할 때마다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치는 건 물론이고 보전 부담금까지 내야 해서다. 정부가 최근 부담금을 낮춰주기로 했지만, 그린벨트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수도권에 오토랜드처럼 설립 허가를 받은 뒤 그린벨트로 묶인 공장이 여러 곳이다. 일본이 대만 TSMC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려고 50년 이상 묶었던 그린벨트를 풀고 수조 원대 보조금을 쏟아붓는 것과 대비된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2025 규제개선 종합 과제’를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용노동부 12건, 공정거래위원회 11건, 국토교통부 8건, 환경부 8건, 금융위원회 5건, 기획재정부·조달청 4건 등 71건이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규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한 것이다. 건의한 과제에는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설립한 공장 부지의 그린벨트 지정을 해제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설립한 공장이라도 시설을 증축·증설할 경우 엄격한 연면적 제한, 건폐율 등 규제를 적용한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부터 허가도 받아야 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규제 때문에 기업이 공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류·전기·가스 비용이 중복되고,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시설 개선 등 유연한 경영전략을 펼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공공입찰 낙찰자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고사망 만인율’(연간 근로자 수 1만명당 사고 사망자 수 비율)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만인율 산정 시 포함하는 사고의 범위가 넓어 안전 관리를 충실히 이행한 업체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다. 현재는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 조치 의무를 위반하지 않은 동시에, 사고가 업무와 무관한 경우만 만인율 산정에서 제외한다. 이상호 본부장은 “(작업자 간 과실 등) 사업주의 법 위반이 없는 사고는 만인율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과제에는 이 밖에도 ▶대형마트 문화센터 학원법 적용 규제 완화 ▶화약류 제조 허가 신청 시 제출 서류 간소화 ▶대기업 언론사 소유제한 규제 완화 등이 담겼다. 한경협은 한국은 규제 강도를 나타내는 상품시장 규제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0위에 머물렀다고 짚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04-23

[세법 상식] 미국 투자

최근 한국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400억대 이상의 자산을 형성한 30대 초중반의 젊은 부자들이 미국 진출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직 암호화폐 매매에 따른 수익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올해부터 이른바 ‘가상자산소득세’를 과세할 방침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세법개정안을 통해 과세 시점을 2027년으로 2년 유예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과세가 되기 전인 2025년과 2026년이 현금화할 수 있는 좋은 시점일 수 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 내 투자에 대해 중요한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영주권이 없고 납세자번호(소셜번호나 ITIN)가 없더라도 미국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하우스나 콘도, 멀티 유닛 아파트 등 레지덴셜 부동산 취득에 관심이 많으며 호텔이나 식당 같은 비즈니스에 투자를 원하기도 합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 투자를 진행할지가 관건인데 부동산 투자 경우 유한회사인 LLC 형태로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설립 절차나 회사 유지, 세법상 운영이 주식회사 등 다른 형태보다 간단하고 유연해 한국 등 외국에서 투자 유치 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현지 파트너나 매니저가 있을 경우 부동산뿐만 아니라 호텔, 식당 등 대부분의 업종도 가능합니다. 소유권이 없는 파트너도 가능하기 때문에 회계사나 변호사처럼 제삼자를 파트너로 정하기도 합니다.   미국 현지법인을 만들고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면 현지 투자 계약서상의 금액을 토대로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법인이 출자금을 송금하는 경우에는 한국 법인이 미국 법인의 주식증권을 취득하는 형태로 신고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현지 법인 투자명세서를 매년 한국 외국환거래은행에 제출해야 합니다.     미국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근로소득, 임대소득, 양도소득, 이자 및 배당소득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근로소득은 영주권이나 워킹퍼밋이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반면 임대소득, 양도소득, 이자, 배당소득은 일할 수 없는 신분이라도 가능합니다.   LLC 세금보고를 할 때는 파트너십으로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트너십으로 세금을 보고할 경우 LLC는 연방정부에 법인세를 내지 않습니다.     그 대신 LLC에서 발생한 영업 수익을 개인이 받아서(K1) 개인소득세와 합산해 보고하는 것입니다. LLC같은 패스스루기업은 이익금의 20%를 공제해주는 혜택으로 그만큼 세금 혜택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이익을 남긴 경우 원천징수(Backup withholding)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원천 징수금은 개인소득 보고 때 환급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이 LLC를 설립해 식당이나 호텔에 투자했다면 LLC에 현지 제삼자가 파트너로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영주권이 없거나 노동허가가 없는 경우 미국에서 일해서는 안 되므로 근로소득이 아닌 배당소득을 받게 됩니다.     또한 식당이나 호텔에 투자할 경우는 E2 비자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E2는 비이민 비자지만 근로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으로의 사업 진출은 E2 비자를 받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사항입니다.     최근 한국에 있는 젊은 세대들 중에는 ICT(정보통신기술) 스타트업을 필두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에는 VC(VentureCapital)나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에 비해 많고 투자펀딩 규모도 훨씬 큰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잘 준비되어 있다면 투자받을 기회는 많습니다.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이라면 미국 내 법인 형태(C-corp, LLC 등) 선택과 추후 지분 구조에 따른 세금 문제를 미리 점검해야 합니다.   ▶문의:(213)382-3400 윤주호 / CPA세법 상식 미국 투자 부동산 투자 암호화폐 투자 투자 유치

2025-04-23

[보험 상식] 백도어 로스 IRA

소득이 높아 로스 IRA에 직접 기여할 수 없는 고소득자들이 주목해야 할 전략이 있다. 바로 ‘백도어 로스 IRA’이다.     이는 직접 로스 IRA에 기여하는 대신, 전통적 IRA에 먼저 돈을 넣은 후 이를 로스 IRA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연봉이 높아질수록 세금 혜택은 줄어드는 것이 현실이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열심히 일해 높은 소득을 올리면 올릴수록 다양한 세금 혜택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 준비의 핵심 도구인 로스 IRA도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접근이 제한된다.   2025년 기준 로스 IRA는 독신 경우 연 소득 15만 달러부터, 부부 합산 신고자는 23만6000달러부터 기여 한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득 제한을 우회할 방법은 없을까. 여기서 ‘백도어 로스 IRA’가 해결책으로 등장한다. 소득 제한이 없는 전통적 IRA에 먼저 기여한 후, 이를 로스 IRA로 전환함으로써 고소득자도 로스 IRA의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백도어 로스 IRA를 설정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방법은 소득 제한이 없는 전통적 IRA에 먼저 돈을 넣고, 이를 로스 IRA로 전환하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연 소득 20만 달러인 김 변호사는 소득 제한으로 로스 IRA에 직접 기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전통적 IRA에 7000달러를 세후 돈으로 기여한다(세금 공제를 신청하지 않음). 그리고 약 2~3주 후, 이 금액을 로스 IRA로 전환한다. 세후 돈으로 기여했기 때문에 이 전환 과정에서 추가 세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김 변호사는 매년 이 과정을 반복하며 꾸준히 로스 IRA 자산을 쌓아간다.   이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 있다. 전통적 IRA 계좌에 기존 잔액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다른 IRA 계좌에 자금이 있으면 세금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401(k) 플랜을 활용한 ‘메가 백도어’ 전환이다. 일부 기업은 401(k) 플랜 내에서 세후 기여금을 자동으로 로스 계정으로 전환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 방법을 통해 일반적인 로스 IRA 기본 한도(7000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로스 계정에 넣을 수 있어 더 큰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백도어 로스 IRA는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다. 실행 시 몇 가지 중요한 주의점이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프로라타(Pro-Rata)’ 규칙이다. 이 규칙은 IRA에서 로스 IRA로 전환할 때 세전 돈과 세후 돈의 비율에 따라 세금을 계산하게 한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로스 계정에서 돈을 인출할 때 적용되는 ‘5년 규칙’이다. 첫 기여 후 5년이 지나야 투자 수익 부분을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다.     백도어 로스 IRA 설정은 일반적인 개인 투자와는 차원이 다른 전문적인 영역이다. 특히 세금 신고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세금 신고 시 Form 8606을 정확히 작성하지 않으면 이중과세의 위험이 있다. 이미 세금을 낸 돈에 다시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세금 신고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백도어 로스 IRA는 복잡한 규칙과 잠재적 함정이 존재하므로,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213)284-2616 클라우디아 송 / CCFS, CLTC·Financial Advisor 아메리츠 파이낸셜보험 상식 백도어 로스 로스 ira 백도어 로스 로스 계정

2025-04-23

토스페이먼츠 ‘퀵계좌이체’, 출시 2년 만에 누적 이용자 650만명 돌파

[OSEN=강희수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대표 임한욱)가 2023년 4월 출시한 간편 계좌이체 서비스 ‘퀵계좌이체’의 누적 이용자 수가 2년 만에 65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퀵계좌이체는 커머스, 콘텐츠, 여행·항공 업종 등 결제 단계가 중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누적 결제액은 6500억원, 누적 가맹점 수는 2만2000곳에 달한다. 퀵계좌이체는 오픈뱅킹 기반의 거래 방식을 통해 복잡한 절차 없이 간편한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실시간 계좌이체가 공인인증서를 요구하는 반면 퀵계좌이체는 인증서 설치 없이 손쉽게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한 번 계좌를 등록하면 6자리 비밀번호로 토스페이먼츠 퀵계좌이체 가맹점 어디서나 간편한 결제가 가능하다. 등록한 휴대폰 번호로 현금영수증도 자동 발급된다. 가맹점 입장에서 퀵계좌이체의 최대 강점은 수수료가 신용카드 대비 낮아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결제 성공률은 실시간 계좌이체보다 37.6%포인트 높은 87.2%이며 재사용률은 2.8배에 달한다. 결제 모듈 도입을 위한 연동 리소스도 다른 결제 방식 대비 적어 개발 인력이 부족한 중소사업자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높은 보안성도 퀵계좌이체의 강점이다. 부정 거래 탐지 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을 통해 이상 거래 발생 시 자동으로 결제를 차단하거나 추가 인증을 요구하는 등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에스크로(Escrow, 결제대금 예치)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결제 환경을 제공한다. 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퀵계좌이체는 전환율 개선과 수수료 절감이라는 실질적 효과를 기반으로 B2B 결제 수단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맹점과 소비자가 퀵계좌이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04-23

한국 1분기 성장률 -0.2% '쇼크'…내수∙수출 동반 부진 뒷걸음질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역성장을 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2%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한은의 지난 2월 공식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불과 세 분기 만에 다시 후퇴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한은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곧바로 2분기 -0.2%까지 떨어졌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에 그치는 등 뚜렷한 반등에 실패하다가 결국 다시 역성장의 수렁에 빠졌다. 통계 작성 이래 첫 1년 연속 0.1% 이하 ‘제로 성장’ 기록이다. 앞서 17일 이미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배경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 미국 관세정책 우려에 따른 3월 중 경제 심리 위축, 역대 최대 산불 피해, 일부 건설 현장의 공사 중단,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등을 거론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직전 분기보다 0.1% 감소했고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 뒷걸음쳤다. 성장률을 가장 크게 끌어내린 것은 건설투자였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2%나 줄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됐다. 설비투자의 1분기 성장률은 2021년 3분기(-4.9%)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 역시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1.1% 감소했다. 다만 수입도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류 중심으로 2.0% 함께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7.9% 성장했고 농림어업도 어업 호조로 3.2% 늘었다. 반대로 제조업은 화학물질·화학제품·기계·장비 등 위주로 0.8% 감소했고, 건설업도 건물건설 부진과 함께 1.5% 줄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이 늘었지만 도소매·운수업 부진으로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보다 0.4% 감소했다. 1분기 성장 부진과 관세전쟁 여파로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5%)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04-23

[국민의 기업] 유관기관과 연대 강화, 체계적 직원 교육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성장 지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전국 766만 소상공인과 1800여 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슬로건 ‘혁신하는 소진공, 도약하는 소상공인’에 맞춰 고객 중심, 현장 중심, 평가 중심의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정책의 지원성과를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 정책지원 기관 간 수평적 연대를 통한 협업에 힘쓰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선 소진공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유관기관도 소상공인·전통시장 관련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관이다 보니 헷갈릴 수 있다. 이에 소진공은 지역본부·지원센터 등 전국적인 지원 기반을 활용해 관계 기관이 협조하면 전국 곳곳에 분포한 소상공인·전통시장을 보다 밀착 지원하고 성과도 높일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런 현장 중심 정책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교육청과 협업한 ‘어린이 전통시장 체험 사업’이 대표적으로 경제교실, 장보기 행사 등 전통시장 체험활동을 통해 가족단위 방문을 유도한다. 현재까지 약 40만 명의 어린이·학생이 전국 전통시장 800여 곳에 방문했다. 폴리텍대학과는 지역 기술 대학 보유 시설을 활용하고 교수진과 협력했다. 소상공인의 역량 향상을 위해 71건의 과정을 개설해 1585명에게 교육을 했고, 시제품 21건도 지원했다. 노인인력개발원과는 퇴직 소방관 등 전문성을 보유한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전통시장 안전관리, 장보기 동행 등 681명의 일자리를 창출, 1억8000만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현장이 혜택을 체감할 정책을 제공하도록 직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자격증반을 운영해 창업지도사·신용분석사 등 핵심 직무 자격증 5종을 대상으로 246명을 선발, 이 중 128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는 자격증 종류 및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기존 5종에 신용상담사·OA자격증을 더해 7종에 대해 1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든 보직자가 1인 1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며,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전 직원의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SEMAS AI 캠퍼스’를 신규 운영한다. 충남대학교와 협업해 올해 3~6월 소진공 업무 맞춤형 실습 교육을 진행해 모든 직원이 AI 기술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교육에 대한 성과 발표 대회도 연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경직된 행정 절차보다는 유관기관과의 수평적 연대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고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민간·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현장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인 직원 교육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김재학

2025-04-23

“테슬라·팔란티어·엔비디아, 전고점 뚫을 놈은 딱 하나”

추천! 더중플 -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 주가 향방은? “시장을 떠나지 말라” “인내하라” 요즘 주식 시장에서 유난히 많이 듣게 되는 말입니다. 결국 시장은 다시 회복하고 좋은 기업은 평가를 받는다는 겁니다. 투자를 업으로 삼으며 수십년간 외환위기·금융위기·코로나19 등을 겪어보니 그렇더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트럼프발 ‘관세전쟁’ 속 불안감이 높아진 미국 기술주를 점검해 봅니다. 계속 들고 가도 될지, 교체해 볼지, 시장이 흔들릴 때가 투자전열을 가다듬을 때입니다.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있는 미국 주식은 뭘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는 명단에 있을 것 같습니다. 올들어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빅테크라 불리는 미국 주요 기술주들 주가가 하락세지만,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경쟁력과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테슬라부터 볼까요. 22일(현지시간) 발표된 올 1~3월 실적은 좋지 않았지만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여기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부터 트럼프 정부에서 하던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더 중요한 건 6월입니다. 김남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부장은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되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의 성공 여부에 주목한다”며 “신사업 모멘텀이 증명되면 주가가 강하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테슬라 주가 수준에 대해선 전문가마다 예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이상엽 KB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고점인 480달러대를 넘는 건 불확실성이 크다”고 분석했죠. 고태훈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본부장은 “주당 400달러까지 가는 건 별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FSD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경우, 중국 전기차 기업의 부상 등은 테슬라의 위기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다른 기술주들보다 주가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지난해까지 워낙 가파르게 오른 데다, 연초 중국의 AI모델인 ‘딥시크’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고속 성장에 의구심이 커진 탓입니다. 미국이 중국향 최첨단 칩 수출을 규제한 것도 타격이 컸습니다. 전문가들도 아직까지는 ‘추가 매수’보다는 ‘현상 유지’ 입장입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현재보다 약 30% 더 상승할 수 있느냐를 두고도 의견이 조금씩 나뉩니다. “추론AI 영역에서도 엔비디아 칩 성능은 우수하다. 주가 회복 요인이 많다”는 긍정론과 “매출 증가 속도가 과거처럼 유지되고,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신중론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온 천리안 구슬 이름에서 따온 팔란티어는 어느새 AI 소프트웨어 대장주로 유명해졌습니다. 관세 영향이 덜한 소프트웨어 기업인데다 굵직한 계약이 이어지며 주가도 선방하고 있습니다. 팔란티어는 시가총액이 우리돈으로 300조원이 넘는 대기업이지만, 여전히 정부향 매출 비중이 높고 민간 고객사는 600~700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민간 부문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의미죠. 김남호 부장은 “팔란티어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고태훈 본부장도 “전고점인 120달러까지는 충분히 간다”고 봤지만 “팔란티어의 경쟁력을 맹신해선 안된다”며 포트폴리오 내 핵심-위성 전략을 들려줬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테슬라·팔란티어·엔비디아, 전고점 뚫을 놈은 딱 하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846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머니랩’ 투자가이드〉 ▶강방천, 또 특별서신 보냈다…“고점? 10배 더” 점찍은 회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748 ▶“우량주 살 초유의 기회 왔다” 1400% 수익률, 이채원의 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9273 ▶JP모건 “지금 살 게 너무 많다” 폭락장에 사둘 트럼프 호재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8175 ▶美증시 폭락? 지금 담아라…하루 1억명 몰리는 ‘AI 금광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442 ▶코스피 폭락? 매달 돈 찍힌다…계좌 지켜줄 ‘방패ETF 12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6693 이소아([email protected])

2025-04-23

[단독] 삼성 3년 만의 '뉴욕 언팩'…7월 Z플립·폴드7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인 ‘갤럭시Z 플립7’와 ‘갤럭시Z 폴드7’ 언팩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언팩행사가 뉴욕에서 다시 개최되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로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그만큼 공을 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Z플립·폴드7 시리즈 언팩 개최지를 미국 뉴욕으로 선정하고 관련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날짜는 7월 초가 유력하다. 지난해는 7월 둘째 주에 열렸다. 삼성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2023년에는 서울, 지난해에는 파리 등 하반기 언팩은 문화 도시에서 주로 개최해 오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가장 대표적인 문화 도시인 뉴욕에서 3년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폴더블 원조 자신감 최근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격화되는 가운데 폴더블폰의 원조 격인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를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Z플립·폴드7시리즈는 더 얇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 면에서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7은 전작인 Z플립6에 비해 외부 디스플레이는 더 커지고, 베젤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Z폴드7 역시 앞선 모델보다 1mm가량 몸체가 얇아지고 무게는 줄며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면의 주름 역시 이전 모델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전작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폴더블 폰을 처음 내놓으며 폼팩터(기기 형태)에 걸맞은 AI 기능을 선보였다. 7시리즈에서도 강화된 AI기능을 가로·세로로 접는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언팩에서는 세 번 접는 트리폴드폰이나, 한층 저렴해진 가격으로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보급형 폴더블폰 Z플립FE가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 S25엣지가 1월 언팩이 끝나고 4개월 후 별도로 공개하듯, 추후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에서 엑시노스 2500 양산작업을 준비해온 만큼 갤럭시Z플립7에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대신 삼성 자체칩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제품의 공개시점이나 엑시노스 탑재 여부 등에 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6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18%로 추격 중이다. 삼성전자는 1위와 격차가 큰 2등이지만,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트럼프발 상호관세가 중국에서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에 큰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삼성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박해리([email protected])

2025-04-23

가격 7배인데 '장애인 위한 키오스크' 의무화…사장님 비명 질렀다

서울에서 3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최근 매장 내 키오스크 설치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키오스크를 설치하려는데, 신규로 설치하는 경우 배리어프리(barrier-free) 기능이 내장된 기계를 쓰는 게 의무기 때문이다. 일반기기에 비해 가격이 3~7배에 달한다. 이씨는 “3년간 매장에 장애인분들이 한 명도 오신 적이 없었는데 일반 키오스크보다 훨씬 비싼 키오스크를 꼭 사야 하는 건지 고민스럽다”라고 했다. 정부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 도입 정책을 두고 자영업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장애인·고령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설치 비용 부담을 자영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 1월 28일부터 근로자 100인 미만이면서 면적 50㎡(약 15평) 이상 식당과 카페 등은 키오스크나 테이블 오더기, 자동 출입 인증시스템 등을 설치하려면 점자와 음성 안내 기능 등이 담긴 기계를 써야 한다. 기존에 일반 기기를 쓰고 있다면, 내년 1월 28일까지 정부가 고시한 기준에 맞는 제품으로 바꿔야 한다. 이 의무를 어기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 “탁상행정” 논란 왜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경기 불황으로 힘든 자영업자를 도와주진 못할망정 추가 부담을 지우는 포퓰리즘 정책”이란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시행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기계를 쓰도록 규정하는데 이런 기기는 최저 340만 원에서 최고 700만 원 선이다. 일반 키오스크의 평균가(100만~200만 원대)와 큰 차이다. 중기부가 최대 50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예산을 고려하면 최대 5000곳 정도만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추산 설치 대상(3만8000여곳)에 턱없이 부족하다. 김종득 소상공인연합회 서울지부 구로지회 회장은 “기존에 정부의 스마트상점 지원을 받아 키오스크를 설치한 분들은 중복 지원이 안 돼 자부담으로 전부 교체해야 한다”라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정부가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꺼번에 설치 수요가 나왔을 때 시중에 공급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준비가 덜 된 설익은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중기부에 따르면 과기부 인증을 받은 키오스크 생산업체는 3곳으로 연간 생산 능력이 5000개 정도로 추산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테이블 오더기는 아직 배리어프리 인증을 받은 제품이 시장에 없다”라며 “여러 가지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당장 내년 과태료를 매기기 시작하면 빠져나갈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 부처 입장도 엇갈려 영세 자영업자 부담을 고려해 정부는 상반기까지 부담 완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여러 부처가 얽혀있고 부처마다 입장이 엇갈려 협의가 난항을 겪는 중이다. 해당 법은 복지부 소관인데 배리어프리 기술 기준 관련 검증 주체는 과기부, 보급 지원은 중기부다. 차별 행위 신고가 들어왔을 때 진정은 국가인권위원회가 과태료 부과는 법무부가 맡는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알고 있다”라면서도 “장애인계 쪽에선 여전히 키오스크 이용에 불편함이 있으니 차별을 해소해달라는 민원이 많아 절충이 쉽지 않다”라고 했다. 중기부 등은 이 법이 과잉금지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지도 따져보고 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키오스크 음성안내를 의무화 하는 등 비슷한 규정을 담은 과기부의 지능정보화 기본법 시행령은 소상공인의 과태료를 면제하고, 보조인력을 뒀을 때는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비슷한 2개의 시행령이 상충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황수연([email protected])

2025-04-23

"한국 왜 떠났냐 대신 왜 남았냐 묻는 상황"…이공계 인재 흔들린다 [인재 빨아들이는 中]

" “영어만 되면 박사학위 받고 대부분 해외 가죠. 미국이 선호 1순위지만, 중국도 실력이 많이 올라와 다들 관심이 많아요.” "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박사과정 중인 A씨는 중국 연구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연봉도 많지만 커리어와 연구 환경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공계 인재들의 진로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연구 여건이 좋은 미국행을 택하는 건 물론, 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들은 한국의 첨단기술 연구개발직에 대해 ▶경력 관리 ▶연봉 ▶연구·취업 환경 등에서 모두 경쟁국에 밀리고 있다고 말한다. 익명을 요청한 수도권 반도체 관련 학과 교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고액 연봉에, 주택, 자녀 교육비, 생활비까지 다 지원해 주겠다며 이직을 제안한 적이 있다”며 “중국은 필요한 인력은 어떻게든 데려가서 5년 연구할 일을 1년으로 줄이려 한다”고 전했다. 한국의 이공계 인력 자체는 늘었다.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선 4872명의 공학박사가 배출됐고, 자연계열까지 합한 이공계 박사 졸업자는 총 7664명이다. 2014년 5523명(공학계열 3171명, 자연계열 2352명)보다 38.8% 증가했다. 문제는 이들에게 한국이 연구·취업 무대로서의 매력을 잃었다는 거다. KAIST 이공계 박사 졸업자의 연도별 취업 자료(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를 보면 2015년 89.5%(522명 중 467명)였던 국내 취업 비중은 2023년 77.6%(691명 중 536명)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외 취업 비중은 5.9%(31명)에서 16.9%(117명)로 크게 뛰었다. 가장 큰 이유는 연봉이다. 미국의 연봉 비교 사이트 레벨스(levels.FYI)에 따르면, 한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평균 연봉은 8700만원인 데 반해 미국 실리콘밸리 개발자는 3억6600만원, 중국 개발자는 1억500만원을 받는다. 폐쇄적인 조직문화에, 경력 개발의 폭이 넓지 않은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윤석열 정부가 주도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연구원들을 해외로 내몰았다. 2024년 국가 R&D 예산(총 21조9000억원)은 1년 만에 전년보다 11.3%(2조8000억원) 줄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실들이 인건비 등 예산 부족으로 진행하던 연구를 줄줄이 중단해야 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학과 교수는 “당시 인재 양성 과제비의 83%가 깎이고 연구개발비는 20%가 깎였다”며 “연구의 연속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R&D 예산은 24조8000억원으로 복원됐지만 후유증이 크다. 이 교수는 “가뜩이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한 상황에서, 이공계 연구자들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고 말했다. 엄미정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 센터장은 “한국을 왜 떠났냐가 아니라 ‘왜 남았냐’를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뒤늦게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최우수 인재와 그 가족의 체류 문턱을 낮추는 ‘톱티어(Top-Tier) 비자’ 제도와 이공계 대학원생의 연구 생활을 지원하는 장려금 등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엄 센터장은 “이공계로 이미 들어온 인재들을 어떻게 지키고 키울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기업도 이공계 인재의 성장에 투자하고, 이들이 성공하는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04-23

R&D 예산 줄인 미국, 이공계 박사 배출 중국에 두 배 밀려 [인재 빨아들이는 中]

기술 패권 경쟁 중인 중국과 미국은 반도체·인공지능(AI)·양자 등 첨단기술 인재를 두고도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그런데 미국 트럼프 정부가 최근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중국이 첨단 인재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공계 박사 학위자 수는 중국이 이미 미국을 앞선다. 지난 1월 공개된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과학·공학(S&E)박사학위자를 미국보다 1.5~2배 더 많이 배출하고 있다(2021년 기준).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이 집계한 연도별 S&E 박사학위자 추이에서 중국(4만1890명)은 2019년부터 미국(4만1333명)을 추월했다. 중앙 정부가 주도해 엘리트 양성 계획을 짜고, 지방 정부들이 지역 명문대와 결합해 인재와 산업을 육성한 게 비결이었다. 그 결과, 중국의 인공지능(AI) 전공자는 2018년 35개 대학 1232명에서 지난해 535개 대학 4만3333명 규모로 7년간 35배 이상 늘었다. 창업 2년 만에 기업가치 4조원을 기록한 스타트업 문샷AI나 바이촨 등은 베이징대·칭화대가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은 파격적인 조건을 걸며 해외 두뇌도 흡수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반도체연구소는 지난해 ‘해외 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3년 이상 일한’ 청년 인재 유치를 하며 ▶연봉 75만 위안(약 1억5000만원) 이상 ▶연구비 최대 900만 위안(17억6000만원) ▶정착 보조금 150만 위안(3억원) ▶자녀 학교 입학 및 배우자 구직 지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따르면, 2010년 미국에 있던 중국계 과학자 중 900명(전체의 48%)이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2021년엔 2621명(67%)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에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R&D 예산 삭감으로 위기다. 일론 머스크가 수장으로 있는 정보효율부(DOGE)는 지난 2월부터 NSF의 연구비 목록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항공우주국(NASA) 예산 50% 삭감, NSF 직원 50% 감축 등을 고려하고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지난 3월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박사후연구원(Postdoc) 690명 중 548명(79.4%)이 ‘미국 탈출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우림([email protected])

2025-04-23

국가석학 1∙2호 내친 한국, 중국은 연구소 지어 모셔갔다 [인재 빨아들이는 中]

한국의 국가석학 1, 2호가 중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도체·배터리·양자 등 전 세계가 경쟁하는 첨단 기술의 기초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학자들이다. 미국과 첨단 기술 패권 다툼 중인 중국이 한국의 석학들을 빨아들여 연구개발(R&D)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는데, 한국은 인재를 지킬 의지도 전략도 안 보인다. 23일 산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배터리 기술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CNT)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영희 성균관대 HCR 석좌교수가 중국 후베이공업대에 임용돼 반도체·양자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장을 맡았던 이 교수는 정년퇴임 후 안정적인 국내 연구처를 찾지 못하다 중국행을 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이론물리학자 이기명 고등과학원 부원장이 정년퇴임 후 중국 베이징 수리과학응용연구원(BIMSA) 교수로 옮겼다. 이영희·이기명 교수는 각각 2005년(1회)과 2006년(2회)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국가석학’에 선정됐지만, 국내에선 자리를 찾지 못했다. 반면에 중국은 각 성(省)의 대학들이 나서서 전 세계 이공계 석학을 모셔 ‘연구개발(R&D) 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국서 ‘정년 됐다’ 내보내자, 中 바로 영입 이영희 교수가 2012년부터 이끈 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은 CNT와 그래핀, 물분해촉매, 2차원(D) 구조 반도체 연구 등에서 성과를 냈고, 이 교수는 2018년 이후 줄곧 세계 논문 피인용 횟수 상위 1%에 들었다. 그러나 2023년 말 이 교수의 정년퇴임과 함께 연구단은 폐지됐다. IBS 규정상 단장은 ‘국내 대학 전임 교원’이어야 하며 단장 퇴임 시 연구단도 종료되기 때문이다. 20여 명 연구원은 국내외 대학·연구처로 흩어졌다. 이후 이 교수는 성균관대 석좌교수(비전임)로 연구를 이어왔으나, 그 계약도 오는 8월 종료된다. 이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연구 기획안을 내는 등 국내에서 연구할 길을 찾았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중앙일보 문의에 답변을 피했다. 중국 우한시 후베이공업대는 이 교수 영입 후 1만6000㎡(약 4850평) 규모의 저차원 양자 물질(LQM) 연구소를 세웠다. 학교는 ‘세계적 연구자 이영희 교수의 팀, 최첨단 연구 장비, 연봉 26만 위안(약 5000만원)에 체류·창업비 별도’를 내걸고 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2D 반도체와 태양전지 등이다. ━ 중국 쏟아지는 공학 인력…미국 제재 버텨 연구소까지 지어 한국 석학을 모시는 중국의 R&D 열정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2021년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대다수 국가가 응용 기술 유출을 통제하는데, 중국은 기초과학 해외 인재 유치에 우선순위를 뒀다”고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2021~2025)을 분석했다. 지난 1월 중국 연구진이 엔비디아의 구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를 800배 높이는 알고리즘에 대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론적으로라면 게임용 GPU로도 항공·우주·국방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학계를 더욱 놀라게 한 건 신생 대학 ‘선전 베이리·모스크바대(MSU-BIT)’의 성과라는 거다. MSU-BIT는 모스크바 국립대와 베이징 이공대가 2017년 광둥성 선전시에 세운 최초의 중·러 합작 대학이다. 모스크바대 교수진이 강의하고 학생들은 러시아어를 함께 배운다. 선전시 지원 장학금이 풍부하고 교수진 처우도 중국 평균의 2~3배다. 모스크바대 출신의 이 대학 김정근 교수는 중앙일보에 “러시아의 우수한 기초과학 교육을 중국이 빠르게 전수받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시는 지난 10년 새 홍콩중문대(2014년)·하얼빈공대(2016년)·중산대(2020년)의 분교, 칭화-UC버클리대(2014년)와 조지아공대-톈진대 연구소(2020년)를 줄줄이 유치했다. 이곳 졸업생들이 화웨이 등에 입사한다. 지난 15일 트럼프 정부가 엔비디아의 저사양 GPU H20의 중국 수출을 막았지만, 애가 타서 움직인 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였다. 화웨이·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위협이 거세기 때문이다. 미국이 첨단 GPU·장비를 틀어막고 있지만, 중국의 공학 인력들은 설계·소재·알고리즘 혁신으로 이를 사방에서 뚫고 있다. ━ 중국 “랩 통째 오면 얼마”…한국 공대교수에 연봉표 돌린다 중국 R&D 굴기는 세계 1위인 한국의 메모리도 위협한다. 지난달 중국 관영매체가 ‘양쯔메모리(YMTC)의 낸드메모리 본딩 특허를 삼성전자가 사용한다’고 보도해 화제였다. 그러나 국내 산업계·학계에서는 “놀랍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메모리 업체 연구자는 “YMTC는 메모리 업계 중 가장 먼저 본딩 기술을 양산에 적용했다”며 “박사급 직원이 엄청나게 많다 보니 R&D 속도가 무섭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서울대 공학계열 교수는 “중국 기업에서는 누가 연구하다 쓰러지면 다음 사람이 연구하는 ‘인해전술 R&D’가 이뤄지니, 당할 길이 없다”고 했다. 최근 한국 공대 교수들이 모이면 ‘중국 영입 제안’이 화제다. 전기전자·소재·설계 등 전공, 특히 반도체 관련 특허를 보유한 교수들에게 중국 대학의 러브콜이 쏟아져서다. 서울의 한 공대 교수는 중앙일보에 “여행사 패키지 상품처럼 ‘○○성 대학은 연봉과 연구비 얼마’ ‘랩을 통째로 들고 오면 얼마’라고 조건별 단가를 제시해 깜짝 놀랐다”며 “국책 과제 수행 중이라 그들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연구 환경에는 관심이 갔다”고 했다. 한국의 반도체 인력 양성 정책은 학부 계약학과 졸업생을 늘리는 정도다. 반도체 계약학과 대상으로 강의 중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한 교수는 “학부에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한다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학부 4년은 기초 수학·공학 실력을 다지기에도 짧고, 정교수 정원이 제한된 계약학과로는 양질의 커리큘럼을 짜기 어렵다는 거다. 이희덕 충남대 교수는 “석사 과정 반도체 연구 인력을 확대해야 산업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서현([email protected])

2025-04-23

금융당국 ‘삼부토건 주가 조작’ 검찰에 고발

금융당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가장해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의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23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삼부토건의 전·현직 실질사주와 대표이사 등을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과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등이 고발 대상이다. 삼부토건 주가를 부양시킨 후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묶이며 주가가 급등했다. 증선위는 이들이 재건사업을 추진할 의사와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해외 기업과 형식적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투자자를 속였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김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가능성을 제기해왔지만,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이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해서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22일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참가했다. 이후 1000원대였던 주가가 같은 해 7월 5500원까지 급등했다. 그해 5월 14일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가 해병대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구심이 커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를 받은 인물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러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이례적으로 200여 개의 계좌를 살펴봤지만 김 여사, 원 전 장관, 이 전 대표 등과의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남아 있는 의혹은 검찰 수사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04-23

트럼프 주니어, 내주 한국 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 기업들의 고민이 커진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 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은 조율 중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와 소통을 원하는 재계의 요청을 받아 정 회장이 직접 트럼프 주니어에게 방한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기간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대화할 예정이다. 재계 서열 10위 안팎의 대기업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박3일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일정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수 기업과 만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럼에도 재계뿐 아니라 정계 인사들도 만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친분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0년 전 국내 행사장에서 처음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했고 올해 초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김경미([email protected])

2025-04-23

신기루 된 ‘엿새 황금연휴’…대기업도 5월 2일 일한다

주요 대기업 직장인 상당수가 5월 2일 출근할 전망이다. 정부가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1월 설 연휴 당시 징검다리 근무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며, 회사마다 최장 9일짜리 ‘황금연휴’를 누렸던 것과 대비된다. 중앙일보가 23일 주요 대기업 1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2일도 평소처럼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인 만큼 2일 쉴 경우 1~6일까지 6일간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민간 기업도 원칙상 2일 출근한다.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신세계(이마트)는 2일 휴무 여부를 임직원 자율에 맡긴다. 연중 연차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안내하는 만큼 휴무를 자율에 맡긴다는 건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한다는 의미다. 지난 1월 황금연휴 당시 현대차·LG전자·한화솔루션·대한항공·LS·두산에너빌리티가 징검다리 근무일(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한 것과 대비된다. 2일 휴무를 ‘권장’하는 회사는 SK이노베이션·LG전자·한화·HD현대·GS칼텍스·LS·두산이 대표적이다. GS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마다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의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며 “5월 2일도 상당수 직원이 쉴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계 10대 그룹 중 2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한 곳은 롯데(마트·슈퍼)가 유일하다. 2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혀도 대한항공 정도다. 대한항공은 휴무일 사이에 근무일이 낀 일명 ‘샌드위치 데이’가 있을 경우 연초에 휴무일로 사전 공지하는 제도를 운용한다. 올해의 경우 5월 2일 뿐 아니라 설 연휴에 붙은 1월 31일(금), 10월 추석 연휴에 붙은 10월 10일(금)을 각각 휴무일로 사전 지정했다. 1월 황금연휴와 온도 차가 있는 건 1월 당시엔 설 연휴가 끼었기 때문이다. 정부도 1월 27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황금연휴 분위기를 살렸다. 대기업 중에선 설·추석 등 명절에 귀성을 떠나는 직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연휴 다음날 하루를 전사 휴무일로 지정한 곳이 많다. 현대차·LG전자가 대표적이다. 연휴가 시작하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법정 공휴일이 아닌 (일하면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유급 휴일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인사관리(HR) 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지난해 직장인 1076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24.3%가 근로자의 날에 출근한다고 답했다. 출근자 비중을 회사 규모별로 보면 상시 근로자 수 5인 미만 영세기업은 41.3%, 상시 근로자 1000명 이상 대기업은 14.9%로 차이가 났다. 출근자의 37.2%가 “(근로자의 날에) 출근하더라도 휴일근로수당·보상휴가를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5-04-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