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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캐니언의 진혼곡'...젠지, '카서스' 맹활약에 결승 기선 제압

[OSEN=고용준 기자] '캐니언' 김건부가 잡은 카서스의 진혼곡은 승패를 가를 순간 상대에게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나 다름없었다. 젠지가 '캐니언' 김건부의 활약을 앞세워 빌리빌리게이밍(BLG)과 결승전 기선을 제압했다.  젠지는 19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BLG와 경기 1세트에서 초중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탁월한 판단을 근거로 집중력 싸움에 우위를 점하면서 38분 20초만에 상대 넥서스를 정리했다.  세나-탐켄치-크산테로 1픽 페이즈를 끝낸 젠지는 픽 2페이즈에서 카서스 정글과 요네 미드로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BLG는 T1전에서 재미를 봤던 탑 트페와 정글 신짜오 미드 니코로 상체를 꾸렸다.  초반 분위기는 다소 젠지가 끌려갔다. '기인' 김기인의 크산테가 가장 먼저 쓰러지고, 드래곤 오브젝트 경합에서도 BLG에 밀렸다. '페이즈'가 쫓아와 '빈'의 트페를 잡았지만 BLG는 드래곤 오브젝트를 취하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내준 젠지는 위기의 순간 자신들의 장기인 한타로 흐름을 뒤바꿨다. '쉰'의 신짜오를 '리헨즈'의 매복으로 요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끌려가던 격차를 쫓아가는데 성공했다.  힘이 붙은 젠지의 이후 거침없이 BLG를 두들겼다. 성장이 끝난 '캐니언' 김건부의 카서스가 죽음의 진혼곡을 기막히게 부르면서 BLG의 챔프들을 빈사상태로 만들었고, '쵸비' 정지훈이 요네로 화끈하게 칼을 휘두르면서 BLG 챔프들을 학살했다. 두 번째 등장한 장로드래곤까지 시원하게 챙긴 젠지는 통쾌한 한타 대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 고용준(scrapper@osen.co.kr)

2024-05-19

하이브 "민희진, 감정 앞세운 입장문 안타까워…자료 짜깁기한 적 없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19일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민 대표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브가 곧장 반박에 나섰다. 하이브 측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당사는 중요한 법리적 판단을 앞둔 시점에 개인의 감정을 앞세운 입장문을 배포한 민희진 대표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가 본 사안에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면서, 아티스트와 본인의 관계를 부각시키며 직접적으로 끌어들인 행태 또한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는 그간 선동적 언행과 감정적 호소로 사안의 본질을 가려왔다”며 “이번 입장문에서도 또 한 번 그런 의도를 드러내고 있지만, 수많은 증거와 팩트에 의해 본인의 의도와 실행이 드러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두나무와 네이버의 고위직을 만났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반박한 데 대해서는 “여러 투자자들을 어떤 의도로 접촉했고 끌어들일 생각이었는지는 민 대표의 대화록에 무수하게 남아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탈취 시도, 비이성적인 무속 경영, 여성 직장인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비하 발언들이 명백한 증거로 남아 있다. 모두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이사로서는 부적절하고, 매우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가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당사는 어떤 자료도 짜깁기한 적이 없다. 적법절차에 의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음을 재판정에서 말씀드리고 원문을 제출했다”며 “그럼에도 민 대표는 언론을 상대로 ‘불법취득한 자료’, ‘짜깁기한 자료’라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 대표는 아티스트를 앞세우거나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감사에 응하고 수사와 사법절차에 성실히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민희진 “두나무 인수, 사적이고 막연한 대화일 뿐…실현 가능성 없어” 앞서 민희진 대표는 이날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외부 투자자를 만나 어도어의 경영권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반박했다. 민 대표는 “지인 A씨의 초대로 이루어진 저녁 식사 자리로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였고, 두나무와 네이버 관계자는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두나무 인수 이야기는 어도어 부대표와 사적으로 나눈 막연한 대화일 뿐인데 하이브가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어도어 부대표와)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며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같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다”며 “부대표와 저는 하이브로부터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 대표는 오는 31일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민 대표의 해임은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임시주총 전에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최서인(choi.seoin@joongang.co.kr)

2024-05-19

더킹덤, 에너지 풀 충전 다이내믹 'Flip that Coin'('인기가요')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더킹덤(The KingDom)이 다이내믹한 무대로 일요일 오후에 활력을 선물했다.  더킹덤(단·아서·무진·루이·아이반·훤·자한)은 19일 오후에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새 미니앨범 'REALIZE(리얼라이즈)'의 타이틀곡 'Flip that Coin(플립 댓 코인)' 무대를 꾸몄다. 이날 스타일리시한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 의상을 입고 등장한 더킹덤은 초반부터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자신감 있는 제스처와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을 선보인 멤버들은 여유있는 무대매너까지 함께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더킹덤의 완성도 높은 군무가 돋보였다. 격렬한 안무 동작에도 마치 하나의 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일곱 멤버의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에게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더킹덤의 새 앨범 'REALIZE'는 총 7부작으로 이뤄졌던 챕터1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챕터2 세계관의 출발을 알리는 음반이다. 타이틀곡 'Flip that Coin'은 슬랩 하우스, 힙합, R&B 등 여러 장르의 스타일들을 적재적소에 가미한 하이브리드 팝 트랙으로, 새로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겠다는 멤버들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는 곡이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인기가요'에는 김재환, NOWADAYS(나우어데이즈), DXMON(다이몬), The KingDom(더킹덤), 아이브(IVE), 어센트(ASC2NT), 에스파(aespa), 82MAJOR(에이티투메이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E'LAST(엘라스트), YOUNITE(유나이트), 유다연,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트리플에스(tripleS), TIOT(티아이오티), TOZ(티오지), 판타지 보이즈(FANTASY BOYS), WHIB(휘브) 등이 출연했다. /seon@osen.co.kr [사진]SBS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 선미경(seon@osen.co.kr)

2024-05-19

민희진 "뉴진스 비하=짜깁기, 네이버·두나무와 만남 투자 관련 NO" [전문](공식)

[OSEN=연휘선 기자]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19일 모회사 하이브와 대립하는 상황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그가 지난달 25일 긴급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직접적인 심경을 밝힌 것이라 이목을 끌었다.  그는 4가지 항목을 나눠 설명했다. 먼저 자신이 네이버와 두나무에 어도어 인수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 사안과 관련해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다. 두나무 C씨와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다"라며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뉴진스를 케어하는 게 역겹다"고 한 대화록에 대해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라며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 소리내 울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다"라며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진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민희진 대표는 "사건의 본질을 봐달라"라며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진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다.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민희진 대표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민희진입니다.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과 밝히게 되는 내용들이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다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이런 입장을 전해야 하는 것인지 저조차 의아하고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만,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씁니다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 없이 말씀드립니다.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겪은 이는 접니다. 중한 일을 경히 본다-라는 편견은 감히 사양하겠습니다. 1.  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  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  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  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쳐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  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  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거 인정" 이런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  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싸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  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  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 드립니다.  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  복잡한 인간사, 인간 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  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 졌습니다.  어찌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  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  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하루에도 수천만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돈은 애시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 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  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 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 할 일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  세상을 살다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 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 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  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끼칩니다.  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 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 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한 번 의문을 표합니다. 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  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  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  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 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  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드림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연휘선(monamie@osen.co.kr)

2024-05-19

민희진 "하이브에서 '은따'였다…두나무 인수, 부대표와 사적 대화"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19일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자신이 외부 투자자를 만나 어도어의 경영권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반박했다.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 "지인 A씨의 초대로 이루어진 저녁 식사 자리로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였고, 두나무와 네이버 관계자는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두나무 인수 이야기는 어도어 부대표와 사적으로 나눈 막연한 대화일 뿐인데 하이브가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 "두나무·네이버와 식사, 투자 무관 사적인 자리" 앞서 하이브 측은 지난 17일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 당시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기 위해 두나무와 네이버의 고위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처음에는 누구인지도 몰랐고 본인 소개를 하실 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하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이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다.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고 부연했다. 민 대표는 아울러 하이브가 자신과 어도어 L 부대표가 나눈 막연한 대화를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을 한 일이 없다"면서 하이브를 포함한 '4자 대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어도어 부대표와)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눴다"며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다. 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같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왔다. 부대표와 저는 하이브로부터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은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라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 "하이브 제시 법정 증거들, 불법 취득 자료" 민 대표는 또한 하이브가 법정에서 제시하는 증거들은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 해 감사 문건에 넣었다"며 "또한 공개 법정에서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했다고 들었다.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 끼친다"고 비판했다. 민 대표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뉴진스 멤버들을 비방하는 대화를 나눴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변명이나 해명을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와 저는 여러분이 모르실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다"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다. 어떤 생각을 하시든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하이브와 법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만큼 사실관계에 입각한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 대표는 오는 31일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민 대표의 해임은 확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판부는 임시주총 전에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2024-05-19

카라∙소시 6~7년 걸린 '도쿄돔 입성'…4세대는 3년도 안 걸렸다

지난해 8월 일본 도쿄돔. 관객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던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울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에스파의 세상에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관객 5만 명이 일제히 환호했다. 4세대 걸그룹으로서 처음 도쿄돔에 입성한 에스파는 지난해 8월 5~6일 양일 간 총 9만 4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간 일본 내 4개 도시를 돌며 10회에 걸친 공연을 했는데, 도쿄돔 공연은 일본 투어의 정점이었다. 정상급 아티스트만 설 수 있다는 도쿄돔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현지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오픈할 정도로 공연 열기가 뜨거웠다. 에스파의 도쿄돔 입성은 데뷔 2년 9개월 만에 이뤄졌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데뷔 후 최단 기간에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펼친 것이다. 8월 또 다시 도쿄돔 무대에 서는 에스파는 본지에 “지난해 일본에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시점에 도쿄돔에 입성하게 돼 꿈만 같았는데, 2년 연속으로 도쿄돔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설렌다. 팬들과 저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4세대 걸그룹, 데뷔부터 도쿄돔까지 3년도 안 걸려 K팝 걸그룹의 도쿄돔 입성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앞서 공연을 진행한 에스파를 비롯해 아이브, 뉴진스 등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은 이미 도쿄돔 입성 일자가 잡혔다. 모두 데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10년 전 카라·소녀시대 등 2세대 걸그룹이 도쿄돔 공연을 하기까지 6~7년 걸린 것을 고려하면 입성 시기가 상당히 빨라진 것이다. 3세대 걸그룹인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도 도쿄돔에 입성하는데 각각 3년 5개월, 3년 4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10월부터 19개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아이브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의 앙코르 공연을 9월 도쿄돔에서 연다. 2021년 12월 데뷔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2022년 10월 일본 데뷔 기준으로는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뉴진스는 6월 일본 정식 데뷔와 동시에 도쿄돔에 입성한다. 내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매하고, 같은 달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연다. 2022년 7월 데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5만 관객을 수용하는 도쿄돔은 일본 현지에서도 성공한 가수들만 오른다는 ‘꿈의 무대’로 꼽힌다. 2007년 가수 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빅뱅,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카라 등이 무대에 올랐다. 4세대 걸그룹이 단기간에 도쿄돔에 입성하게 된 건, 일본 내에서 한국 아이돌 활약의 무게중심이 보이그룹에서 걸그룹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선배 아이돌그룹이 이뤄놓은 전세계적인 K팝 열풍 덕도 있지만, 4세대 걸그룹이 데뷔할 때부터 기획이 고도화되고,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이 더해지면서 일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 퍼포먼스·가창력 등 완성형 무대 기대감↑ 퍼포먼스, 가창력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완성된 형태로 데뷔하는 한국 걸그룹의 '전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이는 한국 아이돌과 일본 아이돌을 구별 짓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교수는 “일본 팬들이 K팝 걸그룹에 기대하는 바는 J팝 걸그룹과 다르다. 일본 걸그룹은 팬들이 그룹이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성장형 콘셉트가 강하기 때문에 한국 걸그룹에겐 화려한 퍼포먼스, 뛰어난 가창력 등 프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원한다”고 말했다. “완성된 무대와 가수의 실력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K팝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데뷔 때부터 선배 그룹들보다 더 완성된 형태의 모습을 보여준 4세대 걸그룹들은 일본 팬들의 그런 기대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걸그룹에선 찾기 힘든 콘셉트와 서사를 갖춘 점도 일본 시장에서 이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여성성에 국한되지 않고 '자기애'를 바탕으로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룹만의 고유한 감성·세계관을 내세우는 4세대 걸그룹의 스타일이 일본 팬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신곡 콘셉트만 살펴보더라도, 에스파는 지난 13일 소위 ‘쇠맛’이라고 불리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신곡 ‘수퍼노바’를 공개했고, 아이브는 지난달부터 한국의 고전 미를 강조한 곡 ‘해야’로 활동 중이다. 뉴진스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에서 비디오테이프·캠코더 등 뉴진스 만의 상징인 아날로그 향수를 짙게 풍기며 화제를 모았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일본 10~20대에겐 이미 K팝이 메인 장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걸그룹이더라도 히트곡이 있으면 돔에서 공연을 할 체급이 된다”며 “예전처럼 일본 활동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체류하며 인지도를 쌓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K패션·K뷰티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는 한국 걸그룹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면서 "일본의 젊은 여성 팬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도 4세대 걸그룹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환희(eo.hwanhee@joongang.co.kr)

2024-05-19

젠지 향한 '오너' 문현준의 MSI 응원 메시지

[OSEN=고용준 기자] "죄송스러운 마음이 큽니다. MSI 결승은 그래도 젠지가 남아있잖아요. 파이팅 했으면 합니다." '오너' 문현준은 아쉬움 가득하게 패배를 돌아보면서 결승에서 7년만에 LCK 우승 탈환을 위해 뛰는 젠지를 위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T1은 18일 오후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4라운드 BLG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경기 후 LCK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오너' 문현준은 "1-1 상황이었던 3세트 때 우리가 그동안 많이 해보지 않은 것들을 많이 꺼내서 뭔가 허무하게 진게, 너무 쉽게 준 것 같아 제일 아쉽다"라고 경기 패배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배운 점을 묻자 "대회를 많이 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잘해질 수밖에 없는 그런 점이 생기는 것 같다. 멘탈 이나 컨디션 관리 쪽이나 이런 쪽에서도 훨씬 이득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점을 많이 배워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문현준은 "이전 BLG에게 1-3으로 지고 인터뷰에서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다'라고 했는데 또 패해 굉장히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서머랑 롤드컵이 있고 그리고 또 MSI 결승은 또 젠지가 남아 있어 젠지가 파이팅을 했으면 한다. 우리는 서머 잘 준비해서 또 월드컵이나 이런 데에서 좋은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응원해준 팬 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고용준(scrapper@osen.co.kr)

2024-05-19

원호, 'Lost In Paradise'스페셜MV공개..만화 찢고 나온 비주얼

[OSEN=선미경 기자] 가수 원호(WONHO)가 글로벌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원호는 지난 18일 오후 8시에 개인 유튜브 채널 '오호호(ohhoho)'를 통해 지난 2020년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Love Synonym #1 : Right for Me(러브 시노님 #1 : 라이트 포 미)'의 수록곡 '로스트 인 파라다이스(Lost In Paradise)' 스페셜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원호가 직접 촬영한 셀프캠 영상으로, 초록색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로스트 인 파라다이스'를 열창하는 그의 모습이 담겨 있어 글로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영상 속 원호는 이마를 드러낸 헤어스타일에 올블랙 가죽 의상을 매치한 시크한 스타일링으로 팬심을 저격했다. 화면을 바라보며 잔망미 넘치는 표정 연기와 다양한 제스처를 선보이는가 하면, 햇살처럼 환하게 웃음 지으며 팬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원호는 음악에 맞춰 '로스트 인 파라다이스'의 안무를 선보여 글로벌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그의 조각 같은 비주얼과 '로스트 인 파라다이스' 속 고막을 자극하는 청량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이 어우러진 뮤직비디오가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영상 후반부에는 팬들을 향한 원호의 진심이 느껴지는 메시지도 공개됐다. "파라다이스 갈 때는 안전이 제일", "건강하게 곧 만나"라는 귀여운 문구가 글로벌 팬들의 마음속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로스트 인 파라다이스'는 보컬이 샘플링 된 곡의 드롭이 신나는 느낌을 주고, 원호의 깨끗한 고음 보컬과 후렴에서 들리는 하모니의 조화가 강렬한 비트 위에 함께 어우러진 곡이다. 원호가 작사, 작곡, 편곡에 직접 참여해 독보적인 음악색과 감성을 담아냈다. 원호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개인 유튜브 채널 '오호호'를 통해 글로벌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오호호(ohhoho)' 캡처. 선미경

2024-05-19

박제업, 첫 솔로 앨범 발매팬콘 성료.."함께 해줘 고마워"

[OSEN=선미경 기자] 가수 박제업이 첫 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박제업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2024 1st FAN-CON JEUPload RE-START(퍼스트 팬-콘 제업로드 리-스타트)'를 2회에 걸쳐 개최하고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앞서 지난 3월 솔로 첫 팬미팅을 개최한 박제업은 당시 긴 시간이 지나기 전에 한 번 더 팬과 만날 자리를 약속했고, 이후 약 2달 만에 첫 팬 콘서트를 개최해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이날 박제업은 풍성한 공연은 기본, 다양한 미니게임과 댓글 읽기, 럭키드로우를 진행하며 팬들과 교감하고 친밀하게 소통했다.  박제업은 '낮의 별'로 팬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특히 '낮의 별'은 박제업의 솔로 데뷔곡이기에, 첫 팬 콘서트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이번 팬 콘서트에서 박제업은 '다시 너를 만나봤자', '망설여', '기억될 우리' 등 자신의 솔로곡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버곡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팬 콘서트 각 회차에는 깜짝 게스트가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1회차에는 박제업과 같은 소속사의 이우가, 2회차에서는 케이블채널 Mnet '빌드업'에서 박제업과 함께 '동업자들'로 활약한 이동훈이 출연해 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팬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My Everything'을 선택한 박제업은 "팬 여러분 덕분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팬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솔로 데뷔 이후 첫 미니앨범 '마이 에브리싱(My Everything)'을 발매한 박제업은 오는 24일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팬 콘서트를 이어간다. 박제업의 '2024 1st FAN-CON JEUPload RE-START - JAPAN'은 도쿄 닛포리 써니홀에서 개최된다. /seon@osen.co.kr [사진]케이에이치컴퍼니 제공. 선미경(seon@osen.co.kr)

2024-05-19

엔플라잉유회승,뮤지컬 '넥스트투노멀' 성료.."소중하고 뜻깊었다"

[OSEN=선미경 기자] 밴드 엔플라잉(N.Flying) 멤버 유회승이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소감을 전했다. 유회승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두 달간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서 아들 게이브 역으로 활약했다. 유회승은 천진한 아들의 모습부터 어두운 내면을 폭발시키는 감정 연기까지 필요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했다. 특히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발휘했고, 춤과 연기 또한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소속사를 통해 유회승은 “긴 기간 동안 이번 시즌의 ‘넥스트 투 노멀’을 사랑해 주신 관객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 유회승으로서 좋은 배우로, 그리고 좋은 작품으로, 또 좋은 공연을 관객 여러분께 선사해 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어 작품이 남긴 의미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며 또 한 번의 새로운 뮤지컬 작품 그리고 장르를 경험했다는 생각이 든다. 쉽지만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고, 덕분에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배울 수 있었다. 지난 몇 달간 게이브가 되어 꾸준히 고민하고 생각하며 진행했던 매 공연 한 회 한 회가 소중하고 뜻깊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회승은 밴드 엔플라잉의 메인 보컬로 오는 6월 8~9일 개최하는 엔플라잉 콘서트 ‘2024 N.Flying LIVE ‘HIDE-OUT’’(2024 엔플라잉 라이브 ‘하이드-아웃’)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뮤지컬 ‘위윌락유’ ‘광염소나타’ ‘원더티켓 –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모차르트!’ 등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앞으로도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약할 유회승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주)엠피앤컴퍼니 제공. 선미경(seon@osen.co.kr)

2024-05-19

"연예인도 아닌데 왜…" PD들이 카메라 앞에 서게 된 사연

한겨울보다 차갑다는 3월의 바다에 뛰어드는 해녀, 로프 두 줄에 의지해 7층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로프공…. 이른바 ‘극한 직업’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은 그간 많이 있었다.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이 힘들고 험한 일을 직접 체험하는 내용이었다. PD와 작가 등 제작진은 그 고된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관찰자였다. 카메라 뒤에서 출연자의 생고생을 지켜보던 PD들이 이번엔 직접 카메라 앞에 섰다. 그리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극한 체험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PD로그’는 EBS PD들이 직접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노동의 가치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3~13년 차 PD 7명이 제각각 경험한 직업 노동기를 15부작에 걸쳐 선보인다. ‘PD로그’가 방영되는 매주 월요일 저녁 9시 55분은 원래 EBS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다큐프라임’이 편성됐던 시간대다. EBS로서는 PD를 전면에 앞세운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채널의 황금시간대에 편성한 셈이다. ━ ‘PD가 브이로그를 한다면?’에서 착안 ‘PD로그’는 PD가 브이로그(V-log·일상을 기록한 영상)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난 9일 경기도 고양시 EBS 사옥에서 만난 ‘PD로그’의 이동윤(38)·정석희(38)·황신록(28) PD는 회사로부터 처음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을 듣고선 난감했었다고 떠올렸다. 9년차 정 PD는 “연예인도 아닌데 왜 카메라 앞에 서야 하고, 시청자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됐다”면서 “나영석 등 카메라 앞에서도 대중과 친근한 PD가 있긴 하지만, 모든 PD가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3년차 이 PD는 “촬영 초반에는 카메라 앞에 서면서도 그동안 해왔던 대로 카메라 앵글과 편집을 미리 계산하고 있더라. 또 제 얼굴이나 목소리가 영상에 담긴 것이 영 어색했다”고 털어놨다. 촬영은 쉽지 않았지만, 카메라 뒤에만 섰던 오랜 PD 생활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을 경험했다. 1화 해녀편을 촬영한 정 PD는 “조연출 없이 제가 직접 고프로를 들고 찍거나 작가가 핸디캠으로 촬영한 것이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내레이션도 직접 입히는 등 말 그대로 가내수공업 같았다“면서 “과거 연출했던 ‘지식채널e’처럼 포맷에 적응해 관성처럼 제작하는 프로그램과 아주 달랐다”고 말했다. 이 PD는 “카메라 뒤에만 있다가 앞으로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PD의 시각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라면서 “45분의 방송 시간을 제 시각으로 채울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로프공에 도전한 그는 “수십명의 훈련생들과 5일 동안 배우고 일을 시작했는데, 정작 로프를 타는 사람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만큼 힘든 직업”이라고 떠올렸다. “고수익 일자리라고만 생각했는데, 고층 빌딩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5~10년 넘게 업으로 삼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느껴졌다”면서 “이러한 제 생각이나 자의식·취향을 반영할 여지가 있는 프로그램이라 한편으로는 잘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났다”고 했다. 주간 보호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한 황 PD는 “촬영 분량은 3~4일이면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일에 대한 희로애락을 더 깊이 담아내고 싶어 일주일 간 일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요양보호사들은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해서 섭외부터 어려웠다”면서 “그들의 고된 모습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 “유튜버 아닌 방송국 PD만이 할 수 있는 콘텐트 모색” “요즘 사람들은 일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쉬운 것 같아요. ‘이거 안되면 다른 거 하지’ 이렇게요.” ‘PD로그’ 해녀편에서 60년 가까이 물질을 해온 해녀는 이같이 말한다. 이 PD는 해녀의 말에 느끼는 바가 컸다고 했다. “10년 넘게 일을 했지만, 언제까지 PD를 할 수 있을지 하루하루가 흔들리는 시간이에요. PD 일이 힘들어도 그만두지 못하는 건 ‘명의’, ‘세계테마기행’처럼 대중의 마음이 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매력적이기 때문이죠.” 콘텐트 환경이 급변하는 요즘, PD라는 직업에 대해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PD로그’를 통해 데뷔한 3년차 막내 황 PD는 “입사 후에도 업에 대한 고민은 계속 있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유튜브 등 새로운 콘텐트를 많이 보지만, 방송국 PD로서 할 수 있는 콘텐트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 고민의 결론이다. 중견에 접어든 정 PD는 “‘PD로그’는 뉴미디어의 흐름을 따라가 본다는 차원도 있었지만, EBS만의 가치를 담는 것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가 위기보다는 기회의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유튜브 콘텐트와 달리, 덜 자극적이지만 의미 있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어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어환희(eo.hwanhee@joongang.co.kr)

2024-05-18

잠꼬대도 치매 초기 신호…혹시 부모님 이런 행동 하나요 [건강한 가족]

렘수면행동장애 대처법 모님이나 배우자가 심한 잠꼬대를 반복해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면 단순히 피로·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길 게 아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의 원인일 뿐만 아니라 뇌 문제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는 “잠꼬대는 연령이 특히 중요한데, 청소년기까지의 일반적 잠꼬대는 대개 일시적이며 나이 들면 없어진다. 하지만 50대 이후에 생긴 습관성 잠꼬대는 치매·파킨슨병이 발병하기 전, 퇴행성 질환의 아주 초기 증상이 나타난 단계로 본다”고 말했다. 노인성 잠꼬대(렘수면행동장애)의 특징은 꿈에서의 움직임이 현실에서 말·행동으로 고스란히 표현되는 것이다. 가끔 간단히 소리만 내는 경우엔 크게 주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소리뿐 아닌 말소리에 더해 팔다리 움직임까지 동반하면 경각심이 필요하다. 정 교수는 “대개의 꿈이 싸우거나 쫓기는 과격하고 원초적인 내용이어서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부상을 경험하고, 배우자까지 다친다. 전광석화처럼 짧고 강하게 움직이는 탓에 뇌출혈·골절 같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고, TV·거울이 깨지거나 발길질을 하다 발가락뼈가 부러지며 침대에서 떨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새벽에 느닷없이 ‘악’ 소리를 질러 다른 방에서 자던 가족이 놀라 달려오고,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도 꽤 있다. 꿈 속성상 심각한 악몽이 아니면 대다수의 환자는 아침에 잠꼬대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수면 무호흡증 동반 치료해야 노인성 잠꼬대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렘수면 단계에서 정상적인 생체반응은 근육 마비다. 꿈에서 소리를 지르고 뛰어도 빠른 안구 운동이 나타날 뿐 팔다리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일 땐 근육 마비가 풀려버린다. 정 교수는 “렘수면을 조절하는 뇌간 부위의 신경세포가 퇴행해 일찍 죽으면서 기능이 떨어져 근육 마비가 풀리는 것”이라며 “렘수면 장애 환자를 10년 정도 추적 관찰해 보면 80% 정도에서 치매·파킨슨병으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퇴행성 뇌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10% 미만으로 본다. 최근 국제학술지 ‘수면(SLEEP)’에 실린 정기영 교수팀의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뇌파를 활용한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시기와 유형 예측 머신러닝 모델’ 연구에서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환자 233명을 최장 9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뇌파가 느릴수록 신경 퇴행성 변화로 빨리 진행하고, 파킨슨보다는 치매가 먼저 올 관련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뇌파를 활용해 환자의 예후를 파악함으로써 치료가 필요한 대상을 선별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질병 종류와 시기가 예측되면 환자·보호자가 삶에 대비할 수 있다.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치료제가 나오면 우선으로 써야 하는 대상군으로서 근거가 되는 예측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약물치료도 증상 억제 도움 렘수면 장애가 의심되는 심한 잠꼬대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억제하는 게 삶의 질에 도움되기도 한다. 수면다원검사로 렘수면 중 근육 마비가 풀려 꿈에서의 행동이 실제 나타나는지 확인해 확진한다. 정 교수는 “증상이 언제 갑자기 나타날지 모른다. 그래서 환자에게 안전한 수면 환경을 무엇보다 강조한다”고 했다. 부상 예방을 위한 수면 환경으로 가급적 침대 높이는 낮게 하고, 가능하면 바닥에 매트를 깔고 자는 게 안전하다. 같은 방에서 부부가 잘 땐 침대를 따로 쓰거나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게 낫다. 벽에서 좀 떨어진 위치에서 자고, 방 안은 단순한 게 좋다. 거울이나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에 부딪치면 크게 다친다.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대에서 심한 잠꼬대는 신경 퇴행성이 원인이 아닌 이차성인 경우가 많다. 뇌종양이나 뇌염 후유증, 일부 항우울제 같은 약물이 원인이다. 이 밖에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렘수면 장애처럼 보이는 환자도 있다. 숨이 막혀 행동이 과격해지고 소리를 지른다. 이럴 땐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해 주면 행동이 조절된다. 심한 잠꼬대가 잘 나타나는 날이 있다. 술 먹은 날과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 격투기처럼 시각 자극이 강한 영상을 자기 전에 시청한 경우다. 정 교수는 “술·스트레스와 자극적 영상 같은 생활 습관적 관련 요소를 교정하면 상당 부분 증상이 완화하는 경우가 꽤 많다”고 조언했다. 특히 노인 환자의 심한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 동반이 많으므로 이를 함께 치료해야 위험한 잠꼬대 증상이 완화한다. 정 교수는 “렘수면행동장애는 퇴행성 뇌 질환의 강력한 바이오마커로 결코 가벼운 질환이 아니다. 뇌 전체를 정밀하게 보고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해야 한다”며 “뇌·수면 전문가인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자칫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으므로 병을 잘 진단해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권했다. 이런 잠꼬대 위험해요 이런 잠꼬대 위험해요 ● 50·60 대 이후 발생 ● 소리 지르고 몸부림 ● 수면무호흡증 동반 대처 ● 수면 전문 신경과 의사 찾고 ● 필요하면 약물치료 ● 낮은 침대나 매트리스 쓰 고 ● 방 안 구조는 단순히 ● 음주·스트레스 관리하고 ● 자기 전 과격한 영상 시청 자제 이민영(lee.minyoung@joongang.co.kr)

2024-05-18

‘모닥불’·’섬집아기’ 부른 박인희, “가수라기엔 민망하다”고 말한 이유

'모닥불', '목마와 숙녀', '방랑자' 등의 히트곡을 부른 가수 박인희(78·본명 박춘호)가 8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다음달 14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통해서다. 창작 포크송으로 1970년대 청년문화를 이끌었던 그는 2016년 '송창식과 함께한 박인희 컴백 콘서트' 이후 무대에 서지 않았다.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인희는 청자켓에 캡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여든을 앞둔 나이에도 주름이 거의 없는 '만년 소녀'의 모습이었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나는 너에게 가리/ 어여쁜 모습으로 너도 내게로 오라'는 '재회'의 가사가 떠올랐다. “특별한 (건강관리) 비결은 없어요. 가리는 음식도 없고 다이어트도 해 본 적 없고 헬스도 안 해요. 인터뷰하는데 민낯에 모자 쓴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거예요. 그냥 걷는 걸 좋아해요. 걷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생각도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 좋더라고요.” 그는 화려한 치장보다는 소박한 자연스러움이 좋다고 했다. '모닥불' 등 그가 부른 노래들도 담백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모닥불’은 한때 대학교 MT에서 빠질 수 없는 노래였고, ‘섬집아기’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다. 자신의 노래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을 묻자, “나도 신기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숙명여대 불문과에 재학 중이던 1970년에 혼성 듀엣 뚜와에무아(프랑스어로 '너와 나')로 데뷔했을 때만 방송 활동을 조금 했을 뿐, 그 이후엔 노래 홍보를 위한 방송은 일절 하지 않았다. 그는 “솔로로 활동할 때 음반사와의 계약 조건이 ‘홍보 없이 앨범만 낸다’였다. 그래서 좋은 노래가 있으면 취입하는 방식으로 음반을 냈다. 노래를 내고도 라디오 DJ 활동만 몰두했지, 그 외 홍보를 뛴 적이 전혀 없으니 나는 가수라고 불려지는 것이 민망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앨범 마지막 트랙에 건전가요 명목으로 삽입했던 '섬집아기'가 히트곡이 된 건 정말 의외였다고 했다. “내가 활동할 땐 앨범 마지막 트랙에 반드시 건전가요를 넣어야 했어요. 그게 싫어서 고민하다가, 동요로 넣은 게 '섬집아기'였죠. 억지로 끼워 맞추듯 넣었으니 어디 가서 한 번도 부르지 않았어요. 그러다 미국에 갔는데, 이 노래가 자장가로 대물림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100% 팬들이 키워준 노래라고 할 수 있죠.” 정작 박인희가 아들에 들려준 자장가는 ‘방랑자’였단다. 만삭일 때 ‘방랑자’를 냈기에,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 노래를 자장가처럼 들려줬다고 했다. “‘섬집아기’를 불렀을 땐, 애기 엄마가 아니라서 아기를 재우려는 엄마의 고달픈 심정이 담긴 자장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이젠 할머니의 심경으로 ‘섬집아기’를 불러보려 한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풍문여중 시절 단짝인 이해인 수녀를 떠올리며 쓴 자작시를 노래로 만든 ‘얼굴’도 빼놓을 수 없는 박인희의 히트곡이다. 이해인 수녀가 부산으로 전학 가며 멀어졌던 때, 친구를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 그는 “종종 연락하며 지낸다. 중학교 땐 좋은 시를 공유하곤 했는데, 요즘은 건강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며 웃었다. 다음달 14일 열리는 콘서트는 지난 4월말 예매 시작하자마자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박인희는 “예쁘지도, 젊지도 않고 꾸밀 줄도 모르는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책임감과 함께 (콘서트를 할) 용기를 냈다. 신록이 좋을 때 신촌에서 노래할 생각에 설렌다. 벌써부터 젊은 날 신촌을 누비던 대학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며 팬과의 재회를 기대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선 “만들어둔 자작곡이 있지만, 막상 발표는 못하고 있다. 콘서트에서 공개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기대하는 노래를 해야지 생소한 노래를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에 자작곡을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지영(hwang.jeeyoung@jtbc.co.kr)

2024-05-18

이정신 "씨엔블루 데뷔 14주년, 올바른사람되도록노력할것"

[OSEN=선미경 기자] 밴드 씨엔블루 멤버 이정신이 치명적인 비주얼이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이정신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싱글즈 6월호를 통해 다채로운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비주얼을 완성했다. 화보 속 이정신은 컬러, 패턴, 소재로 포인트를 준 각양각색 룩을 완벽히 소화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 디테일한 눈빛과 포즈로 성숙한 남성미에 시크한 카리스마를 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정신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7인의 부활’에 대해 “꺼내지 않았던 많은 감정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라며 “체감 온도 영하 23도일 때 야외에서 고되게 촬영했었다. 그래도 몸이 힘들기보다는 심적으로 고민도 되고, 안 해봤던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라고 언급해 남다른 연기 열정을 뿜어냈다. 또 이정신은 올해 14주년을 맞이한 씨엔블루 멤버로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팬 분들께 가장 감사하다. 7년 만에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됐는데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고, 기분이 좋은 투어였다. 14년이 넘도록 씨엔블루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고, 에너지도 많이 받았다. 이제는 데뷔 14년이 됐으니 주체적인 선택을 하며 사는 사람, 바로 설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그 생각을 잃지 않으려 한다”라며 각별한 팬 사랑과 함께 겸손함을 전했다. 이정신은 ‘7인의 부활’에서 강렬한 악역 주연으로 활약했고, 또 씨엔블루 멤버로는 아시아 투어 ‘2024 CNBLUE LIVE ‘CNBLUENTITY’ IN ASIA(2024 씨엔블루 라이브 ‘씨엔블루엔티티’ 인 아시아)’를 진행 중이다. /seon@osen.co.kr [사진]싱글즈 제공. 선미경(seon@osen.co.kr)

2024-05-18

원어스, 강렬+파워풀퍼포먼스 'Now'..아이키 안무 참여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원어스(ONEUS)가 데뷔 첫 리메이크곡으로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는 오늘(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디지털 싱글 'Now (Original by Fin.K.L)'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업로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탐정으로 변신한 원어스는 긴박하게 의문의 사건을 뒤쫓는다. 몰래 건물에 잠입한 이들은 위장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사기로 긴장감 넘치는 탐정 스토리를 예고한다. 이와 함께 강렬한 무드의 음원 일부와 퍼포먼스도 처음 공개됐다. 감각적인 비트 위로 원어스의 치명적인 음색이 어우러져 원곡과 또 다른 매력을 자아냈다. 특히 댄서 아이키의 디렉팅으로 완성된 퍼포먼스는 댄스 크루 훅(HOOK)만의 색깔이 더해져 파워풀하면서도 세련된 퍼포먼스를 완성시켰다. 'Now (Original by Fin.K.L)'는 핑클이 지난 2000년 발매한 'Now'를 원어스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곡이다. 그간 동서양을 아우르는 콘셉츄얼한 매력을 선보인 원어스는 데뷔 후 첫 리메이크곡으로 새로운 음악적 변신을 선보인다.  원어스는 오는 22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Now (Original by Fin.K.L)'를 발매한다. /seon@osen.co.kr [사진]RBW 제공. 선미경(seon@osen.co.kr)

2024-05-18

뉴진스 부모들도 참전…'연예인 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

그룹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법적 분쟁 속에서 민 대표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민 대표가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앞둔 지난 14일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인 강진석 변호사를 선임했다. 강 변호사는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사건을 다수 다룬 변호사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과거 전속 계약서 검토, 전속 계약 해지, 전속계약위반 손해배상 연예인 자문 및 송무, 엔터테인먼트 회사 투자금 반환 소송 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은 강 변호사를 통해 민 대표와 함께하고 싶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들은 내분 사태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 전 뉴진스와 하이브 걸그룹 아일릿의 콘셉트 유사성을 항의하는 메일을 하이브 경영진에 보내기도 했다. 뉴진스 부모들이 엔터테인먼트 분쟁 전문 변호사를 선임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하이브와 전속계약을 다툴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강 변호사는 자신은 탄원서 제출 업무만 맡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에 "계약 분쟁까지 대비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멤버 부모들 관련 업무를 맡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민 대표는 하이브와 분쟁 과정에서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이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김지혜(kim.jihye6@joongang.co.kr)

2024-05-18

다크비X캔디샵, 태국 'IKONYX 2024 Concert' 성료..존재감 각인 성공

[OSEN=김채연 기자] 그룹 다크비(DKB)와 캔디샵(Candy Shop)이 태국을 뜨겁게 했다. 다크비(이찬, 디원, 지케이, 희찬, 룬, 준서, 유쿠, 해리준)와 캔디샵(소람, 수이, 사랑, 줄리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썬더 돔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IKONYX 2024 Concert in Bangkok'(아이코닉 2024 콘서트 인 방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들은 태국 현지 팬들과 호흡하며 글로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날 다크비는 완벽한 합이 돋보이는 파워풀한 칼군무로 '글로벌 다크호스'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Turning Point (Prod. 주헌(몬스타엑스))', 'Ghost Ridah (Wow Wow)' 등 대표곡 메들리로 강렬한 에너지를 선사한 데 이어, 'Coco Colada' 무대로 청량한 면모를 뽐냈다. 특히, 록 버전으로 편곡한 'What The Hell'로 색다른 재미를 전하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증명했다. 데뷔 후 첫 해외 공연에 출연한 캔디샵은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글로벌 루키'로 발돋움했다. 네 멤버는 타이틀곡 'Good Girl'을 포함, 데뷔 앨범 'Hashtag#'에 수록된 전곡 무대로 당찬 Z세대 면모를 발휘했다. 캔디샵은 또한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DDU-DU DDU-DU)'의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이들은 새 멤버 줄리아와 함께 선 첫 무대로 환상적인 팀워크를 자랑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다크비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7집 'HIP'으로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이들은 올해 1월 일본에서 팬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현지 라디오 DJ로 발탁되는 등 글로벌 활약을 펼치고 있다.  캔디샵은 지난달 3월 선보인 미니 1집 'Hashtag#'로 'Z세대 핫플'에 등극한 가운데, 새 멤버 줄리아와 함께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cykim@osen.co.kr [사진]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김채연(cykim@osen.co.kr)

2024-05-18

김호중, 음주 뺑소니 의혹에도 콘서트"창원은 하지만 이후는 미정" [공식입장]

[OSEN=연휘선 기자]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후 뺑소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콘서트를 연출하는 SBS미디어넷이 추후 공연에 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19일 SBS 미디어넷 관계자는 OSEN에 "당사는 김호중 아레나 투어와 관련해 연출 관련 계약을 한 상황이다. 현재 창원 콘서트는 연출을 하고 있지만 추후 콘서트는 협의 중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이 최근 음주운전 및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과 오늘(19일)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진행되는 단독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을 강행한다고 밝혀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터다.  이 가운데 해당 콘서트를 연출하는 SBS 미디어넷이 조심스럽게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당장 창원 콘서트는 진행하지만 추후 공연들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교통사고를 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고 이전 강남구 청담동 일대의 고급 유흥주점을 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을 입고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 자수를 하는가 하면, 김호중이 사고 17시간이 지난 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의 운전을 시인하면서도 음주운전 혐의는 완강히 부인해 비판을 자아냈다. 그러나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며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며 소속사 차원의 사건 은폐 시도에 대해서도 수사 확대 방침을 밝힌 상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연휘선(monamie@osen.co.kr)

2024-05-18

비흡연 젊은 여성 폐암 는다…그녀들에게 발견된 공통 특징 [건강한 가족]

인터뷰 이윤규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1년에 3만 명 정도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폐암 하면 흡연자의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엔 비흡연 여성에게서 폐암 발병이 늘었다. 다행히 비흡연성 폐암은 표적항암제에 대한 치료 성적이 우수한 편이다. 특히 국산 신약 31호이자 3세대 표적치료제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등장이 진료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윤규 교수와 그의 환자(60대 여성)에게 항암 치료 전략과 복약 후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폐암 발병 양상은 어떤가. 이윤규 교수(이하 이 교수) “동양권에서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폐암은 흔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 생기는 병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흡연자에게서 폐암이 잘 생긴다. 근데 흡연을 전혀 하지 않는 여성 환자에서 폐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만·일본 같은 동양권 국가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추세다.” -이들에게 어떤 특징이 있나. 이 교수 “비흡연 폐암 환자에게서 EGFR 돌연변이가 많이 나타난다. ALK·ROS1 등의 유전자 돌연변이 역시 젊은 비흡연 여성에게 잘 발견된다고 알려진다. 유전자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는 환경적인 요인이나 가족력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비흡연자라도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은 뭔가. 이 교수 “폐암은 암이 침범한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성대로 가는 신경에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흉막이나 갈비뼈 안에 침범하면 흉통과 갈비뼈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폐에 물이 차면 숨이 차고 뼈로 전이되면 뼈마디가 아픈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객혈처럼 폐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 역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진행되면 전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며 밤에 열이 나는 식으로 증상이 복합적으로 온다.” -항암 치료는 주로 어떻게 이뤄지나. 이 교수 “표적이 뚜렷한 경우 표적치료제를 먼저 사용하고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다한 상황에선 기존의 표준 항암제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순서다. 최근엔 표적치료제와 기존의 항암제를 처음부터 병합해 쓰는 치료 전략이 일부에서 사용된다. 데이터가 쌓이면 앞으론 표적치료제만 쓰기보다 여기에 더해 다른 신약이나 주사 항암 치료제를 병용하는 치료 전략이 활용될 것으로 본다.” -60대 여성 환자는 어떤 상태였나. 이 교수 “지난해 9월 숨이 차는 증상으로 일상적인 활동이 어려워 응급실에 왔다. 기본 검사에서 폐에 물이 찬 것을 확인해 흉수를 빼내 증상을 완화했다. 다른 질환과 감별하고 암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선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폐암으로 확진됐다. 뇌에도 전이된 상태였다.” -첫 치료제로 렉라자를 선택했다. 이 교수 “처음 어떤 약을 쓰는지가 환자 예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 EGFR 변이가 확인되면서 3세대 표적치료제인 렉라자를 권했다. 뇌 전이에 대한 조절 효과 역시 증명된 약이다. 렉라자는 당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시판 허가가 된 후 진료 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약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치료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이 교수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빠르게 개선됐다. 현재는 영상의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병변이 최소화했다. 뇌로 전이된 부분도 마찬가지다. 효과 면에선 더는 좋아질 수 없는 상태까지 도달했다고 판단되므로 약효를 유지하면서 약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게 현재의 치료 목표다. 언제, 어떤 형태로든 병변이 다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CT·MRI 같은 영상 검사를 진행하는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복약하는 데 힘든 점은 없는가. 환자 “저녁 9시에 맞춰 약을 먹는다. 처음엔 병원에서 두통·설사가 있을 수 있다고 했지만, 전혀 없었다. 다만 복용 후 한 달 반쯤 됐을 때 구내염 증상이 나타나 2~3주 불편을 겪었다. 피부가 약간 붉어지는 현상도 있어 현재 의사와 상의해 부작용을 잘 관리하고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하나. 환자 “응급실에 오기 1~2개월 전부터 불면증과 식욕 부진을 겪었다. 나이도 있고 피로감이 있어 회복이 평소보다 느린가 보다 생각했다. 폐암 진단을 받고선 믿어지지 않아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약물치료를 하면서 식사·운동·정서적인 면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신경 쓴다. 의사 처방을 잘 따르고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태도가 치료에 도움되는 것 같다.” 김선영(kim.sunyeong@joongang.co.kr)

2024-05-18

수퍼비, 신곡 'Stop Watch' 발매..'화100' OST 지원 사격 [공식]

[OSEN=김채연 기자] 차세대 스타 화가를 찾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화100'에 수퍼비가 OST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수퍼비는 19일 오후 6시 이국적인 음색의 SOOVI(수비)와 콜라보한 신곡 'Stop Watch(스탑 워치)'를 MBN '화100'을 통해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주의 탄생 신화인 설문대 할망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등장한다. 수퍼비는 'Stop Watch'에 대해 "제주도라는 섬이 가지고 있는 신화에 빗대어 삶의 어두웠던 시간을 멈추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곡"이라고 전했다. 현란란 랩 스타일과 이른바 '골 때리는 펀치라인'이 강점인 수퍼비와 'SOOVI'의 보컬은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까.  래퍼 수퍼비는 2015년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하며 개성 강한 랩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앤리치 레코즈의 수장인 그는 소속 가수들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플렉스 하는가 하면, 수년 째 아동복지기관 등에 통 큰 선행을 하며 영앤리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MBN '화100'은 다양한 미션으로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겠다고 나선 화가 오디션이다. 쟁쟁한 실력을 가진 화가의 작품은 물론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까지 선보이는 프로그램. 특히나 매 회 미션과 어울리는 어울리는 OST를 발매해 그림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한편, 수퍼비의 곡을 포함한 '화100'의 OST는 스페셜 LP 제작을 위해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중이다. /cykim@osen.co.kr [사진] 영앤리치레코즈 김채연(cykim@osen.co.kr)

20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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