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새로운 ‘에이스’가 등장했다. 외신도 주목한 선수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3개를 따낸 김길리(성남시청)다. 김길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두를 달리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을 앞질렀다. 최민정은 2분32초450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획득했다. 김길리는 “너무 기쁘다. 안 믿긴다. 올림픽 오기 전까지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내 자신을 많이 믿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탈리아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도 제치고,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이던 최민정도 넘었다. 최민정은 비록 쇼트트랙 역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후배의 ‘금빛 질주’를 축하해줬다. 최민정은 금메달이 아니어도 은메달 추가로 한국 올림픽 새 역사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진종오(사격·금4, 은2),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을 넘어 7번째 메달로 동·하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로 남게 됐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에이스’ 자리를 김길리에게 물려준다. 최민정도 그런 그를 축하해줬다. 김길리는 “너무 안 믿긴다. 민정 언니와 올림픽을 한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같이 포디움에 올라가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대회 2관왕이 됐다.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에서 미국의 스토더드가 넘어진 여파에 휩쓸렸다.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친 것이다.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첫 종목부터 험난했다. 하지만 그는 우려를 털어내고 결국 메달을 하나씩 따내기 시작했다. 지난 6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6번째 올림픽 무대, 베테랑 중 베타랑인 이탈리아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도 제쳤다.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들 모두 그런 김길리를 지난 19일에는 최민정, 노도희, 심석희와 함께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첫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길리의 첫 금메달에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그리고 김길리는 자신의 별명 ‘람보르길리(Lambor-Gilli)’를 증명했다.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포츠카에서 따온 별명처럼,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폰타나를 폭발적인 속도로 추월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동메달, 금메달을 차례로 따내며 눈물을 흘리던 김길리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폴짝 뛰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가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22:20
[OSEN=강필주 기자]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 왕멍(42)이 밀라노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장징(53) 감독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중국 '텐센트'는 21일 왕멍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현장에서 중계를 하던 도중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의 경기력을 망치고 은메달 1개에 그친 자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무능함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쇼트트랙은 쑨룽(26)이 남자 1000m에서 유일하게 메달(은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쇼트트랙 강국으로 통했던 중국 쇼트트랙에는 치욕적인 대회 결과였다. 왕멍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대표팀을 맡은 리옌(58) 감독이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일궈낸 성과와 비교하며 더욱 장징 감독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왕멍은 "사람들은 내가 린샤오쥔을 중국으로 데려왔다고 나를 탓한다. 세상에, 내가 린샤오쥔을 데려온 건 이미 6년 전 일"이라며 "나는 여전히 당시 내 선택이 매우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린샤오쥔 덕분에 쇼트트랙 팬이 늘고 티켓이 팔렸다"면서 "문제는 그 6년 동안 당신들이 선수들을 어떻게 훈련시켰느냐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왕멍은 동계올림픽에서만 6개의 메달(금 4개, 은 1개, 동 1개)을 딴 양양(A)의 뒤를 잇는 중국 쇼트트랙의 스타였다. 특히 500m 종목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인 왕멍이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밉상' 선수로 알려져 있다. 왕멍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때 여자 3000m 계주서 한국이 실격 판정을 당하자 환호했고, 박승희 등 한국 선수들에게 반칙을 범해 좋지 않은 선수로 각인돼 있다. 특히 왕멍은 2019년 중국 쇼트트랙 및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총괄 감독 시절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이탈한 린샤오쥔의 중국 귀화를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멍은 "코치진부터 단장까지 눈 가리고 입 막고 대체 뭘 관리했나? 유럽은 개방적이고 프로페셔널한데, 당신들은 대문만 걸어 잠그고 폐쇄적으로 훈련했다"며 "우리는 꼴불견 경기력을 보여줬다. 방송을 끄고 싶을 정도"라고 장징 체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 역시 장징 감독이 헝가리에서 귀화한 리우샤우린, 리우샤우앙 형제에게만 자원을 편중하고 린샤오쥔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리옌 감독의 리더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20. 21:45
[OSEN=고성환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8, 성남시청)이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마쳤다. 그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며 눈물로 안녕을 고했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에 이어 2위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만약 최민정이 우승했다면 쇼트트랙 역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 지금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쇼트트랙 개인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금메달의 주인공은 대표팀 후배인 '람보르길리' 김길리였다. 최민정은 선두권에서 달렸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밀리며 두 번째로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김길리를 안아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뒤 대회 마지막 레이스인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자신의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메달 4개·은메달 3개)로 늘렸다. 이로써 최민정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등극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양궁의 김수녕, 사격의 진종오,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이상 6개)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민정이 7개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선배들을 뛰어넘었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4년 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고,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자신의 3번째 대회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하나씩 추가한 것. 그 덕분에 최민정은 전이경(금메달 4개·동메달 1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이제 최민정이 올림픽 무대에서 획득하는 메달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된다. 만약 그가 금메달을 하나 더 손에 넣는다면 김우진(양궁)이 갖고 있는 금메달 5개 최다 기록과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최민정이 다시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는 모습을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시즌 준비하면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았고, 마음도 힘들었다.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했다. 경기를 마치고도 마지막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이제 올림픽에서 날 보지 못할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다만 현역 은퇴를 선언하진 않았다. 최민정은 "선수 생활 마무리는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소속팀과 이야기를 해봐야한다"라며 "일단 올림픽만 생각해 왔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당분간 쉬면서 생각해보겠다"라고 밝혔다.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한 최민정. 그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너무 후련하다. 그냥 여러 감정이 교차해서 눈물이 나온다"라며 "자연스럽게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게 됐다. 이번 시즌 아픈 곳도 많았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발목도 좋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민정은 세 번의 대회에서 여러 대기록을 남겼다. 그는 "처음 평창 올림픽 때만 해도 이렇게 대기록을 세울 줄 몰랐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라며 "(최다 메달 신기록이) 믿기지 않는다. 7개나 땄는데 '진짜 내가 다 딴 게 맞나' 싶기도 하다. 운도 좋았고,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는 "지금"을 꼽았다. 최민정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지금이 가장 좋다. 원래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1500m 2연패를 했던 순간이었는데, 7개 메달을 되돌아보면 최다 메달 기록을 세운 오늘 은메달이 더 가치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최민정은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강하다는 것을 계속 보여준 선수로 기억해주시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민정은 '에이스' 계보를 이어받은 후배 김길리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건넸다. 그는 "감정이 벅차올라서 축하한다고만 했다. 라커룸에서 '길리가 1등이라 더 기쁘다'고 했다. 1500m 금메달을 이어줬으니 한결 편하게 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나도 전이경, 진선유 선배님을 보며 꿈을 키웠다. 길리도 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이뤄내고 있다. 뿌듯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0. 20:56
[OSEN=고성환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메달은 없었지만, 후회도 없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B(순위결정전)에 출전, 중국 대표팀 동료들과 6분49초894의 기록을 합작하며 1위로 마무리했다. 이미 메달 가능성이 날아간 중국은 이 종목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렇게 린샤오쥔의 두 번째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지만, 중국의 오성홍기를 달고 뛴 이번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총 5개 종목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그는 남자 1000m와 1500m, 500m에서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혼성 계주와 남자 계주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그는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를 결정했다. 이유는 바로 2019년 훈련 도중 후배 선수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 당시 린샤오쥔은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기는 장난을 치다가 신체 일부를 노출시키면서 강제 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억울함을 호소한 그는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당했고, 이듬해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었다. 이후 린샤오쥔은 2021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오명을 벗었다. 그러나 이미 선수 생활이 위기에 빠지면서 중국으로 국적을 바꾼 뒤였기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순 없었다. 중국 쇼트트랙은 린샤오쥔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다만 중국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엔 출전할 수 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국적을 바꿨을 땐 이전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마지막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나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 결국 그는 4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아쉽게 메달 없이 8년 만의 올림픽 복귀 무대를 마무리한 린샤오쥔. '뉴시스'와 '뉴스 1' 등에 따르면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처음으로 한국 취재진 앞에서 입을 열었다. 린샤오쥔은 "평창 이후 8년 만에 출전한 두 번째 올림픽이었다. 8년이라는 시간이 누구에게는 길고, 누구에게는 짧은 시간"이라며 "8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너무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쇼트트랙이 내 인생의 전부였다"라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래서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한번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내가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 어머니 말씀이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과정이 중요하니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린샤오쥔은 "나는 연예인도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운동 선수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재미있게 열심히 다시 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지만, 그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국내에서도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적지 않다. 오히려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다만 린샤오쥔은 담담했다. 그는 "그때는 어렸다"라고 솔직히 인정한 뒤 "힘든 일을 겪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단단해졌다고 느낀다. 이미 지난 일이고, 더 이상 그 일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린샤오쥔은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아쉽지만, 이미 지나갔다. 다음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 올림픽을 향한 꿈도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금은 힘들어서 당분간은 공부하면서 쉬고 싶다. 4년 뒤 한 번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라며 다음 올림픽 무대를 기약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 린샤오쥔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0. 19:13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새 역사를 쓴 가운데 김길리(성남시청)의 시대도 열렸다. 김길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076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두를 달리던 선배이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을 앞질렀다. 최민정은 2분32초450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획득했다. 최민정은 비록 쇼트트랙 역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후배의 ‘금빛 질주’를 축하해줬다. 최민정은 금메달이 아니어도 은메달 추가로 한국 올림픽 새 역사 주인공이 됐다.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진종오(사격·금4, 은2),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을 넘어 7번째 메달로 동·하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최민정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 전설로 남게 된 가운데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다. 김길리가 최민정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김길리는 최민정에 다가가 안겼다. 최민정은 그런 후배를 감싸안았다. 활짝 웃으며 축하해줬다. 김길리는 대회 2관왕이 됐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무려 3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최다 메달리스트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에서 미국의 스토더드가 넘어진 여파에 휩쓸렸다. 뒤따르던 김길리를 덮친 것이다. 부상이 걱정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아찔한 충돌 사고를 겪은 김길리는 큰 부상 없이 남은 대회 일정을 이어 갔다. 그리고 지난 6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6번째 올림픽 무대, 베테랑 중 베타랑인 이탈리아의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도 제쳤다. 지난 19일에는 최민정, 노도희, 심석희와 함께 여자 3000m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첫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길리의 첫 금메달에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그리고 김길리는 자신의 별명 ‘람보르길리(Lambor-Gilli)’를 증명했다. 빠른 스피드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포츠카에서 따온 별명처럼,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폰타나를 폭발적인 속도로 추월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동메달, 금메달을 차례로 따내며 눈물을 흘리던 김길리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폴짝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 ‘람보르길리’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준 날이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18:21
[OSEN=홍지수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새 역사를 썼다. 최민정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2초450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후배’ 김길리다. 김길리는 2분32초076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은메달, 동메달은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가 획득했다. 초반에 김길리는 최민정과 함께 3~4위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봤다. 스토더드와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5바퀴째에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이 치고 나갔지만 김길리와 최민정은 침착하게 자신 만의 레이스를 했다. 이후 7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최민정이 아웃코스 추월로 2위까지 치고 나갔고, 김길리는 인코스로 파고들며 3위로 따라 붙었다. 이어 최민정이 안쪽, 김길리가 바깥을 공략해 나란히 1,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김길리는 마지막 스퍼트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민정이 그 뒤를 이었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역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를 노렸지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최민정은 후배 김길리의 금빛 질주를 축하해줬다. 김길리는 레이스 종료 후 최민정에게 다가가 안겨 서로 기쁨을 만끽했다. 최민정은 비록 3연패는 놓쳤지만 은메달을 추가해 한국 올림픽 새 역사를 썼다. 7번째 메달로 동·하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평창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은 베이징 대회에서 1개의 금메달, 2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9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이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개인전 첫 메달의 기쁨과 동시에 김수녕(양궁·금4, 은1, 동1), 진종오(사격·금4, 은2),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금2, 은3, 동1)을 넘어서게 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17:41
지난해 8월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이 21일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지난해 MLS 우승컵을 들어올린 인터 마이애미와 맞붙으며 처음으로 MLS 풀 시즌에 돌입한다. 그는 20일 열린 프리게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을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막전은 인터 마이애미 주장 리오넬 메시와 손흥민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메시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도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팀으로 우승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날 우승을 목표로 팀에 계속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MLS에서 처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돼 설렘과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항상 팀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더 잘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MLS 2026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LAFC는 21일 오후 6시 30분 LA 다운타운 인근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격돌한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메시의 스타성과 화제성을 고려해 기존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 대신 메모리얼 콜로세움을 경기 장소로 결정했다. 메모리얼 콜로세움은 최대 7만75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BMO 스타디움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손흥민은 개막전 상대가 인터 마이애미라는 점에 대해 “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를 상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훈련에서 준비한 내용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LAFC 새 사령탑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를 두고 “첫 경기 상대로는 최상의 상대”라며 “지난 시즌 MLS 챔피언을 상대로 우리 팀의 현재 위치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마이애미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자 큰 클럽”이라며 “이런 팀을 상대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온두라스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흐름을 개막전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팀 전술과 정체성에 대해서는 프리시즌을 통해 점진적으로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체성은 기능성과 함께 가야 의미가 있다”며 “훈련을 통해 우리가 어떤 팀이 되고 싶은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즌 초반인 만큼 경기 리듬은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홈 경기장의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소속 팀에서 잘해야 월드컵을 생각할 여유도 생긴다”며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대표팀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며 몸 상태를 잘 관리해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AFC 리퀴드 I.V. 퍼포먼스 센터=김경준 기자 손흥민 LAFC 드니 부앙가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흥부 듀오 인터 마이애미 리오넬 메시 MLS 개막전 미주중앙일보 김경준 기자 로스앤젤레스
2026.02.20. 17:38
[OSEN=강필주 기자] 시작은 불운했지만 결국 찬란한 황금빛 대관식이었다. ‘람보르길리’ 김길리(22, 성남시청)가 빙판 위 새로운 에이스의 시대를 알렸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2초 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지난 19일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1,000m)를 수확해 한국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성적표를 거머쥔 김길리다.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다. 김길리는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코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해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본인의 과실이 아니라 상대가 넘어지며 휘말린 사고였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이후 김길리는 여자 500m에서도 준준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흔들리는 듯했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혼성 계주에서의 충돌 여파가 이어졌다. 김길리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1000m에서 첫 메달(동메달)을 따내며 대표팀의 혈을 뚫은 김길리는 계주 금메달로 기세를 올렸고 마침내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방점을 찍었다. 김길리는 1000m 동메달 수확 당시 ""결승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부딪힘이 있었다. 그래서 결승전에서는 후회 없이 제발 넘어지지 말고 경기를 치르자는 것이 목표였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김길리는 이제 환한 미소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전이경-진선유-박승희-최민정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겨 넣었다. 특히 김길리는 '존경하는 언니' 최민정이 은메달을 추가해 역대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7개) 신기록을 세우며 든든히 버틴 곁에서 2관왕을 일궈내 의미를 더했다. 김길리는 2023-2024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올라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에서 따온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포스트 최민정' 시대를 이끌 주역임이 예고된 상태였다. 결국 이번 올림픽이 김길리를 맞이하는 '여제' 대관식 현장이 된 셈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20. 17:07
[OSEN=고성환 기자]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8, 성남시청)이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에 이어 2위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만약 최민정이 우승했다면 쇼트트랙 역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 지금까지 남녀를 불문하고 쇼트트랙 개인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금메달의 주인공은 대표팀 후배인 '람보르길리' 김길리였다. 최민정은 선두권에서 달렸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밀리며 두 번째로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는 김길리를 안아주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한국 스포츠에 길이 남을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으며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등극한 것.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2관왕에 올랐다. 4년 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여자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고,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최민정은 이탈리아 땅에서 두 개의 메달을 더했다. 그는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뒤 대회 마지막 레이스인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자신의 통산 올림픽 메달을 7개(금메달 4개·은메달 3개)로 늘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다 메달을 보유한 건 양궁의 김수녕, 사격의 진종오,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승훈(이상 6개)이었다. 이제는 최민정이 7개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최다 메달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한편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로 전이경(금메달 4개·동메달 1개)과 함께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앞으로 최민정이 올림픽 무대에서 손에 넣는 메달 하나하나는 새로운 역사가 된다. 만약 그가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면 김우진(양궁)이 갖고 있는 금메달 5개 기록과도 동률을 이루게 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0. 17:05
[OSEN=손찬익 기자] “연패 속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너무 부담감 가지고 경기하지 말고 그냥 부담감을 내려놓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오늘 그게 잘 나왔다”. 한국도로공사의 ‘배구천재’ 배유나가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 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지난 8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이후 3연패 마감.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국도로공사(승점 59)는 2위 현대건설(승점 53)과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반면 GS 칼텍스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도로공사의 모마는 31득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타나차는 20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배유나는 김세빈과 함께 14득점을 기록했다. 배유나는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3연패 탈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연패 속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너무 부담감 가지고 경기하지 말고 그냥 부담감을 내려놓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오늘 그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배유나는 또 “만약에 오늘 경기에 들어가면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스타팅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친구들이 잘 따라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정규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 둔 가운데 봄배구까지 몇 경기 동안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 봄에 더 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세인을 데일리 MVP로 꼽은 배유나는 “전부 다 잘했는데 김세인이 정말 잘했다. 강소휘가 빠진 가운데 고군분투하고 있다. 몇 경기 잘 버티고 있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오늘 너무 잘했다. 수비, 리시브 등 살림꾼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고 거듭 칭찬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4일 수원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격돌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6.02.20. 17:01
[OSEN=고성환 기자] 이승훈(21, 한국체대)이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결선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승훈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진출했으나 1~3차 시기를 모두 뛰지 못하고 기권했다. 이유는 안타까운 부상. 이승훈은 결선을 앞두고 연습 도중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파이프 벽에 오른쪽 무릎을 부딪혔고, 그는 눈시울을 붉힌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결국 이승훈은 생애 최초이자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의 올림픽 결선 무대를 포기해야 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가보자!"라는 글을 적으며 의지를 다졌지만,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1차 시기를 건너뛴 뒤 2~3차 시기에 뛸 수 있을지 지켜봤으나 끝내 출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1, 2차 시기 최고 76.00점을 기록하며 25명 중 10위에 올랐다. 그 덕분에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결선까지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승훈은 4년 전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예선 16위에 머무르며 결선행을 놓쳤다. 이후 이승훈은 더 실력을 갈고 닦으며 이 종목에서 한국의 간판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2024년 2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새 역사를 썼고, 지난해 2월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까지 언급되던 가운데 이승훈은 무난히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하던 1800도(5바퀴) 회전 기술을 연습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 생애 첫 결선 무대도 제대로 누비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게 된 이승훈이다. 한편 함께 출전한 문희성(한국체대)은 예선 전체 22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림픽 추가 출전권을 확보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막차를 탔던 그는 예선에서 35점을 얻으며 탈락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0. 16:00
[OSEN=강필주 기자] 20년 묵은 한은 풀지 못했지만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레이스로 값진 은메달을 일궈냈다. 황대헌(27, 강원도청), 이정민(24), 이준서(26, 이상 성남시청), 임종언(20, 고양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 52초 239를 기록, 네덜란드(6분 51초 847)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5번째 메달을 수확했으며,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8번째 메달(금 2, 은 4, 동 2)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8일 스노보드 김상겸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이어온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45바퀴를 도는 장거리 레이스. 이준서-황대헌-이정민-임종언 순으로 빙판에 나선 한국은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안배하며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 24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추월 머신' 이정민이 캐나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18바퀴를 남기고는 인코스를 날카롭게 파고들어 이탈리아마저 제치며 2위까지 치고 나갔다. 기세가 오른 이정민은 12바퀴를 남기고 다시 한번 직선 주로에서 안쪽을 공략해 선두 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송석우, 안현수(빅토르 안), 서호진, 이호석) 금메달 이후 20년 만의 정상 복귀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반격이 거셌다. 7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네덜란드에 다시 선두를 내줬고,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는 이준서가 이탈리아에 밀려 3위까지 내려앉았다. 마지막 주자 황대헌의 저력이 빛났다. 1500m에서 은메달을 맛봤던 황대헌은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크게 돌아 나가는 과감한 질주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비록 금메달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준결승에서 활약한 신동민(22, 화성시청)을 포함한 대표팀 전원이 서로를 격려하며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개최국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가져갔고, 캐나다는 4위에 머물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20. 15:56
[OSEN=홍지수 기자] 20년 만의 금빛 질주를 꿈꿨지만 결말은 또 한 번의 귀중한 은빛이었다. 이준서(성남시청)-황대헌(강원도청)-이정민(성남시청)-임종언(고양시청)으로 꾸려진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A에서 6분52초239를 기록,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값진 은메달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남자 5000m 계주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이후 끊긴 남자 단체전 금맥을 잇겠다는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금메달은 6분51초847을 찍은 네덜란드의 몫이었다. 네덜란드가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탈리아가 3위로 들어오며 동메달을 가져갔다. 레이스는 치열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한국은 캐나다와 3~4위권에서 호흡을 조절하며 기회를 엿봤다. 승부처는 중반 이후였다. 24바퀴를 남기고 황대헌이 밀워주고 이정민이 3위로 도약했다. 18바퀴를 남겨둔 시점에는 인코스를 공략해 2위까지 올라갔다. 이후 이정민의 질주가 돋보였다. 12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과감하게 달려 선두로 올라섰다. 20년 만의 금빛을 기대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막판 체력전에서 부족했다. 네덜란드가 치고 나왔다. 네덜란드와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두 바퀴를 남기고 3위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황대헌의 폭발적인 스피드로 다시 추격에 나섰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 남자 계주 은메달은 한국 남자 대표팀의 세 번째 메달이다. 금메달은 없었지만 황대헌과 임종언이 나란히 2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임종언은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신고했고, 황대헌은 1500m 은메달에 이어 계주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금빛 20년의 꿈은 잠시 미뤄졌다. 그러나 한국 남자 계주의 저력은 여전히 건재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15:29
[OSEN=강필주 기자] '람보르길리' 김길리(22, 성남시청)가 이탈리아에서 다시 정상에 서며 대한민국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리빙 레전드' 최민정(28, 성남시청)은 은메달을 추가하며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2초 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지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18, 세화여고), 쇼트트랙 여자 계주팀에 이은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이다. 경기 초반 김길리는 최민정과 함께 3~4위에 자리를 잡고 기회를 엿봤다. 코린 스토더드(미국)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선두권을 형성했고, 5바퀴째에 아리안나 시겔(이탈리아)이 치고 나갔지만 둘은 여전히 침착했다. 7바퀴를 남긴 시점. 김길리는 최민정이 전매특허인 아웃코스 추월로 2위까지 치고 나가자, 안쪽을 파고들며 3위로 바짝 붙었다. 이어 이번엔 최민정이 안쪽, 김길리가 바깥을 공략, 나란히 1, 2위 자리를 장악했다. 김길리는 마지막 스퍼트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1위로 골인했고, 최민정이 그 뒤를 이었다. 경기 후 김길리는 최민정의 품에 안기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둘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을 만끽했다. 김길리는 지난 2023-2024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오르며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에서 따온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1000m)를 휩쓸며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길리와 함께 달린 최민정은 쇼트트랙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은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값진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하계 올림픽 통산 7개(금 4, 은 3)의 메달을 수집했다. 최민정은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인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20. 15:15
숙박 공유 서비스 회사인 에어비앤비(Airbnb)는 FIFA 월드컵 대회 기간 중 애틀랜타에서 호스트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따라 애틀랜타를 포함한 월드컵 경기 개최 도시에서 처음으로 주택 전체(Entire Home) 숙소를 등록하고, 첫 손님을 맞이한 신규 호스트에게 75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보너스는 오는 7월 31일까지 숙소 등록과 첫 예약을 완료해야 지급된다. 에어비앤비는 월드컵 개최 도시 중 검색량이 작년 대비 평균 약 80%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는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호스트들은 대회 기간 숙소를 공유함으로써 평균 약 30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지민 기자월드컵 보너스 월드컵 기간 보너스 지급 월드컵 대회
2026.02.20. 14:54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를 쓴 최가온(18, 세화여고)을 향한 '금수저' 논란이 해외까지 번지며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금메달이라는 결과보다 성장 배경에 초점이 맞춰진 여론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본 '코코카라'는 20일(한국시간) 최가온을 둘러싼 국내 온라인 논쟁을 소개하며, 하프파이프 금메달 이후 예상치 못한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오른 최가온이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특히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클로이 김을 제치고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금메달까지의 과정도 극적이었다. 최가온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에서 초반 두 차례 시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첫 번째 시기에서는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리며 넘어졌고, 의료진이 코스로 들어올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기권을 의미하는 표기가 등장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무릎 통증이 이어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완주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다. 포기하지 않은 선택이 결과를 바꿨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그는 고난도 기술 대신 안정적인 구성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900도와 720도 회전을 중심으로 완성도를 높였고, 실수 없이 코스를 마친 뒤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확정했다. 눈물을 흘리며 내려오던 순간은 이번 대회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해당 경기를 대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으며 경쟁의 긴장감을 강조했다. 귀국 직후에도 최가온을 향한 관심은 식지 않았다. 그는 16일 입국 현장에서 "금메달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축제에 가까웠다. 논란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시작됐다. 최가온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단지에 축하 현수막이 걸린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장 환경을 문제 삼는 반응이 등장했다. '상류층 출신이라 감동이 덜하다'는 식의 비난까지 이어지며 선수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졌다. 일본 언론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코코카라는 고가 주택 지역에 거주한다는 사실만으로 논란이 커진 상황을 전하며, 충분한 지원을 받았다고 해서 금메달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을 함께 소개했다. 현지 네티즌들 또한 "금메달리스트에게 할 이야기가 아니다", "성과보다 배경을 문제 삼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을 남기며 선수의 노력에 무게를 두는 반응을 보였다. 세계 정상에 오르는 과정은 단순하지 않았다. 예선 6위로 결선에 올라 부상 위기를 넘기고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건 장면은 한국 설상 스포츠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논란과 관심이 동시에 쏟아지는 지금, 시선의 방향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성장 배경을 둘러싼 말들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최가온이 남긴 건 기록과 장면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누구의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보드 위에서 완성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20. 13:44
[OSEN=홍지수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뒤를 이을 ‘요정’들이 밀라노 대회에서 각자 최고의 무대를 펼쳤다. 비록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시즌 베스트로 이번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신지아(17, 세화여고)는 “조금 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해인(21, 고려대)은 “떨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제일 잘한 것 같아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아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5.05점, 예술점수(PCS) 65.97점을 더해 141.02점을 얻었다.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을 얻었다. 2024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138.95점보다 2.07점 높은 점수를 따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점수 65.66점과 더해 총점 206.68점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11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신지아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생각을 해서 좀 더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톱10 진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쇼트프로그램 점프 실수로 남았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다음 올림픽을 향한 가능성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 합계 140.4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70.07점을 더한 총점 210.56점으로 전체 24명 중 최종 8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오늘 스텝 부분, 그래도 엣지를 눌러스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쇼트 때보다 너무 많이 떨려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아 이제 올림픽에 왔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꼈고, 떨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제일 잘한 것 같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톱10’ 성과를 냈다. 이해인, 신지아 모두 실수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연기를 잘 했다. 이해인과 신지아는 김연아 뒤를 이을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귀중한 경험을 한 그들이 다음 무대에서는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9:20
[OSEN=이인환 기자] 알리사 리우가 올림픽 정상에 서며 미국 여자 피겨에 24년 만의 금빛 순간을 안긴 순간 중국의 위험성을 다시 보여줬다. 리우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6.79점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미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사라 휴즈 이후 처음으로 여자 싱글 정상에 복귀했다. 공백은 길었고, 마침표는 선명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리우는 흔들림이 없었다. 점프의 완성도와 스텝의 밀도, 그리고 프로그램 전체를 관통하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연기를 마친 뒤 관중은 기립으로 화답했다. 그는 “차분하게 시작했고, 호흡에 집중했다. 내가 가진 것을 모두 쏟아냈다”고 밝혔다. 계산된 집중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리우는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그는 “금메달 하나당 돈을 받는다면 두 개를 챙긴 셈”이라며 웃었지만, 그 뒤에 놓인 시간은 가볍지 않았다. 13세에 미국선수권 최연소 우승. ‘천재 소녀’라는 수식어는 일찍 붙었다. 그러나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번아웃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찾았고, UCLA에 입학해 심리학을 공부했다. 빙판 밖의 시간을 거친 뒤 2024년 복귀를 선택했다. 그는 “완벽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우승은 그 선택의 증명이다. 은메달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4.90점), 동메달은 나카이 아미(219.16점)가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무대의 중심은 분명했다. 떠났다가 돌아온 리우가, 가장 높은 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한편 리우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그의 아버지 아서 리우는 중국에서 민주화 학생운동을 조직한 민주화 열사이다. 아서는 25살이던 1989년에 천안문 사태가 터지자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 식당에서 일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대학에 입학해 MBA와 법학 학위를 땄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결혼해서 알리사를 포함해서 2남 3녀를 두고 있다. 이러한 이력으로 인해 아서는 중국 정부의 집중 감시 대상이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일리사는 아버지 아서로 인해서 중국 정부의 집중 감시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FBI가 이를 발견한 이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직전에 일리사를 만나서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일리사는 해당 소식을 듣고 나서 심정을 "진짜 미쳤다. 장난이 아니라 아버지 이력 때문에 내가 감시를 받다니. 이 세상이 진짜가 아니라 거짓말 같다는 상상이 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20. 8:29
[OSEN=홍지수 기자]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23)가 아직 불운했던 경기를 잊지 못하고 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베네마르스의 1000m 경기를 되짚어봤다. 베네마르스는 “믿을 수 없다. 끔찍한 영화 같다”고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는 생애 첫 올림픽 메달 기회를 중국 대표팀 롄쯔원(27)의 '민폐 주행'에 날렸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 ‘민폐’ 장면이 나왔다. 이날 베네마르스는 11조 인코스에서 중국의 렌쯔원과 경쟁했다. 당시 코너를 돌아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상황에서 문제가 터졌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고, 베네마르스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었다. 가속이 줄 수밖에 없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에 베네마르스는 결승선 통과 후 렌쯔원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베네마르스 처지에서는 너무 억울한 상황이었다. 1분07초58로 레이스를 마친 베네마르스는 11조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1위로 올라갔다. 충돌 상황만 없었다면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었다. 결국 남은 선수들의 기록에 순위가 뒤집혔다. 조던 스톨츠(미국)가 1분06초28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예닝 더 부(네덜란드)가 1분06초78로 은메달, 닝중옌(중국)이 1분07초34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롄쯔원은 처리됐고, 베네마르스는 5위로 마쳤다.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이 실격 처분을 받자 재경기를 요청했다. 규정에 따라 모든 경기가 끝나고 약 15분 뒤 재도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폭발적인 힘을 쏟아낸 만큼 체력을 온전히 회복하기엔 당연히 시간이 모자랐다. 그의 두 번째 레이스 기록은 1분08초46로 처음 기록보다 1분 가량 느렸고, 순위를 끌어 올리기엔 모자랐다. ‘더 다이제스트’는 “악몽 같은 결말이었다. 결과에 대해 베네마르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주목했다. 베네마르스는 ‘아직 젊으니 다음 기회가 있다’는 위로를 받았지만, “지금 그런 말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20. 8:10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3000m 계주 결승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에서도 우승을 합작한 최민정(28, 성남시청)과 심석희(29, 서울시청)의 과거 갈등이 주목받았다. 일본 '교도 통신'은 19일(한국시간) "한국 '람보르길리'의 역전 드라마...한국의 전통 강세 종목 쇼트트랙에서 논란을 넘고 기다리던 '금메달'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최민정-김길리(성남시청)-노도희(화성시청)-심석희가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4분4초107), 캐나다(4분4초314)를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역대 10번 열린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다시 한번 최강국 지위를 입증했다. 손에 땀을 쥐는 역전 레이스였다. 한국은 경기 대부분을 선두권 뒤에 자리하며 기회를 엿봤다. 경기 중반 위기도 있었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가 휘청이며 넘어졌고, 최민정을 덮칠 뻔했다. 다행히 최민정은 속도가 줄긴 했으나 중심을 잡고 이겨내며 넘어지지 않았다. 승부처는 결승선을 네 바퀴 남겨둔 시점이었다. 바톤을 넘겨준 심석희가 힘차게 최민정을 밀어줬고, 속도를 낸 최민정이 캐나다를 제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김길리가 방점을 찍었다. 그는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추월했다. 과감하게 인코스를 파고든 게 주효했다. 1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그대로 속도를 높여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김길리는 주먹을 불끈 쥐며 크게 포효했다. 교도 통신은 "선두로 달리던 개최국 이탈리아를 21세 김길리가 한순간의 틈도 놓치지 않고 추월했다"라며 "이탈리아의 스포츠카에 빗댄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가진 새로운 에이스가 우승의 주역이 됐다"라고 전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합작해 만든 금메달이라는 점도 조명됐다. 최민정은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대표팀 선배 심석희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심석희가 고의로 충돌해 최민정의 레이스를 망쳤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심석희가 그를 비방하는 '욕설 및 비하' 메시지까지 공개되며 큰 파문이 일었다. 이로 인해 심석희는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 최민정과 심석희는 같은 대표팀에서 활동하면서도 거리를 뒀다. 함께 계주를 뛰어도 직접적인 접촉은 피했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이라고 할 순 없지만, 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 종목에서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중국에 내줬으며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6차 대회에서도 우승이 없었다. 아쉬운 결과가 계속되자 주장 완장을 찬 최민정이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5-20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부터 최민정이 1번 주자, 심석희가 4번 주자를 맡으면서 심석희가 최민정의 엉덩이를 힘껏 밀어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당시 최민정은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로 이어지는 레이스는 밀라노에서도 그대로 재현되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길리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최민정과 노도희는 태극기를 펄럭이며 기뻐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심석희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도 금메달을 위해 다시 손을 잡은 최민정과 심석희의 사이를 조명했다. 교도 통신은 "쇼트트랙은 주목과 압박이 쏠리는 전통의 강세 종목인 만큼 논란도 잦았다. 한때 대표팀의 두 간판이었던 29세 심석희와 27세 최민정 사이에는 악연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8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레이스에서 심석희가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렸다는 의혹이 대회 후 제기됐다. 심석희는 남성 코치의 성폭행을 고발하며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시기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도 통신은 "심석희는 '동료를 믿고 있었다'는 말과 달리 동료들이 만든 기쁨의 원에서 떨어져 눈물 흘렸다. 시상식과 기자회견에서도 최민정과 나란히 서는 장면은 없었다. 시상대에서 환한 미소를 보인 김길리는 '모두가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며 선배들을 치켜세웠다"라며 아직 최민정의 상처가 완전히 봉합되진 않았음을 짚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2.20. 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