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프로레슬링의 상징이자 WWE를 대표해온 존 시나(48)가 결국 링을 떠났다. 20년이 넘는 화려한 커리어의 마지막 무대는 감동과 존경 속에 치러졌지만, 결과를 둘러싼 논란 역시 피하지 못했다. 미국 ‘USA 투데이’와 ‘ESPN’ 등에 따르면 시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WWE ‘새터데이 나이트 메인 이벤트’에서 군터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후 장면은 시나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군터가 퇴장한 뒤 WWE 로스터 대부분이 링에 올라와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 CM 펑크와 언디스퓨티드 WWE 챔피언 코디 로즈는 각자의 챔피언 벨트를 시나의 어깨에 올리며 존경을 표했다. 시나는 손목 보호대와 신발을 링 중앙에 내려놓은 뒤 관중을 향해 경례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랜 시간 여러분을 위해 링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 고맙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WWE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스타 중 한 명의 현역 커리어가 막을 내렸다. 2001년 WWE와 계약해 2002년 스맥다운으로 데뷔한 시나는 통산 17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WWE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5년 은퇴 투어에 나선 시나는 커리어 첫 악역 활동을 포함해서 종횡무진 맹활약했다. 레슬매니아 메인 이벤트 6회 출전 등 수많은 이정표를 남긴 그는 패배로 은퇴했지만, 그 이름과 존재감은 WWE 역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 시나는 은퇴 경기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냈다. 애티튜드 어저스트먼트(AA), 파이브 너클 셔플, STF 서브미션까지 상징적인 기술을 연달아 구사하며 끝까지 맞섰다. 그러나 군터의 집요한 슬리퍼 홀드 공세를 버텨내지 못하고 결국 탭아웃하고 말았다. 문제는 이 ‘탭아웃’이라는 결말이었다.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이라는 문구로 WWE를 상징해온 시나가 은퇴 경기에서 기권패를 당하자 미국 현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시나의 WWE 커리어에서 서브미션 패는 초반에만 존재했다. 그가 '네버 기브업'의 슬로건을 민 이후로는 기절 패는 있었어도 단 한 번도 서브미션 패는 없었다. ‘포브스’는 “시나는 20년 만에 첫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자 잔혹한 연출”이라고 혹평했다. ‘ESPN’ 역시 “존 시나의 커리어를 통틀어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짚었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시나의 은퇴 경기가 허무한 패배로 끝나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종료 후 폴 ‘트리플 H’ 르베스크 WWE 최고 콘텐츠 책임자(CCO)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항의 구호가 쏟아졌다는 전언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15. 9:47
[OSEN=이인환 기자] 안세영이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현역 최강자’라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기록과 흐름, 그리고 결과가 모두 안세영을 향하고 있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갈라 어워즈에서 2025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여자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며, 남녀를 통틀어도 린단(중국·2006~2008년)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2009~2011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안세영은 이로써 여자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3연패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수상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탈락에 그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고, 천위페이와 왕즈이(이상 중국)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실패 역시 약점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안세영의 시즌 전체 퍼포먼스는 모든 의문을 지워내기에 충분했다. 안세영은 2025시즌에만 총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을 모두 제패했고, 슈퍼 750 대회에서도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까지 싹쓸이했다. 여기에 슈퍼 500 호주 오픈과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까지 더하며 출전한 주요 대회를 사실상 독점했다. 특히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의 의무 출전 대회 10개 중 8개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모두 정상에 섰다는 점은 압도적이다. 이는 단순한 우승 개수가 아니라, 투어 전체를 지배했다는 의미다. 안세영은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회)도 스스로 경신했다. 숫자는 더욱 완벽하다. 시즌 성적은 68승 4패, 승률 94.4%. 단 한 번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상금 역시 76만3175달러(약 11억2000만 원)를 벌어들이며 여자 단식 최정상급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 이제 시선은 시즌 최종 무대이자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로 향한다.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초청되는 무대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들의 경쟁 속에서 진정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자리다. 안세영은 이미 2021년 이 대회를 제패하며 월드투어 파이널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살 생일도 맞기 전에 정상에 오른 유일한 선수다. 다만 2023년과 2024년에는 연속으로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그 아쉬움을 씻어낼 절호의 기회다. 조 편성은 만만치 않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와 맞붙고, 이어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미야자키 도모카, 그리고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와 차례로 격돌한다. ‘죽음의 조’라는 평가 속에서도 안세영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올 시즌 보여준 압도적인 경기력이 자신감의 근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안세영은 일본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더 나아가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추가하면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단식 선수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된다. 세계선수권 우승 실패라는 단 하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안세영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배드민턴 여제’로 자리 잡았다. 린단과 리총웨이의 이름 옆에, 이제 안세영이라는 이름이 당당히 새겨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15. 9:29
[OSEN=고성환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의 꽃인 파이널 무대가 한국 배드민턴의 '대기록의 장'이 될 수 있을까.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가 역사적인 시즌 11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과 '남자 복식 세계 1위' 김원호-서승재는 이달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에 출전한다. 대회는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된다. BWF는 "기록과 최초, 역사가 걸려 있다. 2025년의 불이 희미해질 때쯤이면 배드민턴은 시즌이 시작될 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기록을 새로 쓰는 성과부터 수십 년째 이어진 '우승 가뭄'까지. 이번 월드 투어 파이널이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대회 중에서도 유독 의미 있는 마무리 무대가 될 수 있는 이유들"이라며 여러 기록을 조명했다. 가장 먼저 나온 이름은 역시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었다. BWF는 "안세영은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할 시) 모모타 겐토의 한 시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11회와 타이를 이룰 수 있다. 그는 대회 준결승에만 진출해도 단일 시즌 최다 승률(60경기 이상 출전 선수 기준) 신기록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짚었다. 안세영은 이번 시즌 BWF 국제대회에서 10차례 우승하며 월드투어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계의 새로운 역사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갈아치웠다. 시즌 성적은 무려 68승 4패, 승률 94.4%에 달한다. 승률 역시 역대급 기록이다. 중국 '소후'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과 리총웨이는 각각 2011년과 2010년에 92.75%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게 지금까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이었다. 2019년에 11회 우승 기록을 세운 모모타 겐토조차도 승률이 91.78%였다. 여자 단식에서는 리쉐루이가 2012년에 56승 5패, 승률 91.8%를 기록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월드 투어 파이널이다. 안세영이 여기서도 우승한다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11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던 포부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안세영은 2022년엔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 2023년과 2024년엔 각각 타이쯔잉과 왕즈이에게 패해 4강 탈락했던 만큼 4년 만의 정상 등극이 된다. 안세영뿐만 아니라 남자복식 무대를 지배 중인 김원호-서승재 조도 역사에 도전한다. BWF는 "둘은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남자 복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라며 "서승재는 HSBC BWF 월드 투어 시대의 개인 선수 중 한 해 최다 우승인 12관왕도 가능하다. 그는 이미 김원호와 10개, 진용과 1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이번 시즌 안세영보다도 빠르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1월 7년 만에 재결성한 둘은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독일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 코리아 오픈, 프랑스 오픈, 일본 오픈까지 모두 제패했다. 이는 복식 기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2018년 BWF의 현행 월드 투어 체제가 시작된 뒤로 1년에 복식 10승을 달성한 듀오는 남자, 여자, 혼합을 통틀어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조(2022년)뿐이었다.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전설적인 리융보-티안 빙이의 1988년 남자 복식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남자 복식으로만 좁혀서 보면 무려 37년 만의 기록. 지난달 BWF는 "김원호와 서승재는 구마모토 협립 체육관의 불빛 아래서 역사의 문턱을 용감하게 넘어섰다. 둘은 시즌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이상의 성과다. 그들은 배드민턴 역사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안세영과 김원호-서승재의 역사적인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여자 단식 톱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비롯해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푸트리 와르다니(인도네시아)와 함께 여자 단식 A조에 배정됐다.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는 야마구치와 조별리그부터 만나게 됐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만웨이총-티 카이 아운(말레이시아), 사바르 카리아만 구타마·모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 치우샹치에-왕치린(대만)과 함께 A조에 묶였다. 세계 배드민턴의 새로운 역사가 두 개나 탄생할 수 있는 상황. BWF는 지난주에도 "역사가 한국에 손짓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토너먼트가 새로운 역사의 장을 두 카테고리에서 열 기회를 제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5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15. 8:46
[OSEN=서정환 기자] 북중미월드컵에 초대받지 못한 중국이 아직 월드컵 진출을 포기 못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달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쳐 샤오자이를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0년생인 샤오자이는 미드필더로 활약한 중국의 스타출신이다. 1999년 베이징 궈안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뛰었다. 분데스리가 뮌헨1860에서도 활약한 해외파출신이다. ‘소후닷컴’은 “독일출신 1860뮌헨 감독출신 마우러가 중국대표팀 코치직에 지원했다. 65세의 마우러는 과거 뮌헨 감독과 칭다오 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샤오자이를 보좌해 중국대표팀을 월드컵으로 이끌겠다고 선언했다”고 흥분했다. 중국은 최초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은 고사하고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3승 7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에게도 밀리고 있다. ‘소후닷컴’은 “샤오자이와 마우러의 협력으로 중국대표팀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4년 뒤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수도 있다. 2030년 월드컵은 48개국으로 확대되고 아시아에는 8.5개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중국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반겼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15. 8:06
10대들이 날아오른다. 한국 스노보드 유망주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연일 메달 소식을 전하며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입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최가온(17)은 지난 12일 중국 장자커우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보드를 타고 U자형 파이프 위를 가로지르며 공중회전과 그랩 기술을 펼쳤다. 2008년생 여고생이 세계 정상에 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최가온은 스노보드를 탈 수 없었다. 지난해 1월 스위스 월드컵, 착지 실패로 허리를 크게 다쳐 현지에서 수술받았다. 수술비만 7000만원. 롯데가 전액을 지원했다. 그렇게 재활하고 돌아온 무대에서 다시 금메달을 땄다. 14일 미국 콜로라도. 또 다른 여고생 유승은(17)이 빅에어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빅에어는 30m 높이에서 활강해 점프대를 타고 뛰어올라 회전 등의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유승은의 은메달은 한국 스노보드 사상 빅에어 종목 월드컵 첫 메달이었다. 금메달을 딴 오니쓰카 미야비(일본)와의 차이는 불과 0.75점이었다. 여기에 남자 하프파이프 이채운(19)도 내년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힌다. 이채운은 지난 2023년 국제스키연맹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로 우승했다. 한국 10대들은 왜 강할까. 체형이 유리하다. 박희진 대한스키협회 이사는 “알파인 스키는 힘과 스피드가 필요해 체격이 큰 북유럽 선수들에게 유리하지만, 스노보드는 피겨스케이팅이나 체조와 비슷하다. 유연하고 세밀한 아시아인이 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22년 올림픽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한국계 미국 대표 클로이 김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체형만으론 설명이 안 된다. 아시아 최강 일본은 사이타마에 대형 훈련 시설을 갖췄다. 남자 스노보드 대회마다 1~3위를 일본 선수들이 독식한다. 한국엔 그런 시설이 없다. 대신 한국은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했다. 유소년 대회를 열어 재능을 발굴하고, 어린 나이부터 체조와 피겨 기술을 접목한 훈련 캠프를 운영했다. 그중 두각을 나타낸 소수에게 협회가 연간 1억원(해외 약 200일 체류비)의 전지훈련비를 지원했다. 기업 스폰서도 연결해줬다. 롯데는 유망주에게 연간 5억원을 지원한다. 최명수 스노보드 국가대표지원팀 매니저는 “협회의 체계적인 발굴 시스템과 기업 후원이 만나 시너지를 냈다”고 말했다. 박희진 이사는 “내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기술 종목 최초 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최가온은 “올림픽이 코앞이다. 최고의 무대에서 후회 없이 나의 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7세 소녀의 꿈이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15. 8:01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년 세계 배드민턴의 여자부 최고별로 우뚝 섰다. 안세영은 15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 겸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갈라 디너쇼에서 올해의 여자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왕즈이(2위·중국),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 천위페이(5위·이상 중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영예를 안은 안세영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금자탑도 함께 쌓았다. 여자 선수 중 올해의 선수상 3연패를 이룬 건 안세영이 처음이다. 남자부에선 앞서 중국의 린단(2006·07·08)과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2009·10·11)가 3년 연속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안세영에 앞서 BWF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한국인은 남자부 김동문 현 대한배드민턴협회장(2002·03)과 서승재(삼성생명·2023), 여자부 라경민 한국체대 교수(2003)가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안세영은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간 코트에서 선보인 여전사 이미지를 벗고 차분한 블랙 드레스와 단정하게 묶은 머리로 치장했다. ‘셔틀콕 여제’의 대관식 장면 같았다. 트로피를 받은 안세영은 밝은 미소로 여왕의 품격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올해 BWF 주관대회에서 단일 시즌 여자단식 최다우승(10회) 신기록을 세웠다. 국제대회에 18차례 출전해 우승 10회와 준우승1회, 3위 2회 등 총 13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총 72경기를 치르며 68승(4패)을 거둬 승률 94.44%를 기록 중이다. 단일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중 지난 2011년 남자단식의 린단이 세운 종전 최고 승률(64승5패· 승률 92.75%)을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또 하나의 대기록에도 근접해 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난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11승)과 타이를 이룬다. 시즌 상금 총액에서도 76만3175달러(약 11억2000만원)를 벌어들여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파이널스를 제패하면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추가하는데, 이 경우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총액 100만 달러의 벽을 허물 수도 있다. BWF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 누적된 세계랭킹 포인트와 전문가 패널 5명의 투표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 시즌 10승을 거둔 데다 세계랭킹 1위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만큼 안세영의 올해의 선수상은 수상은 일찌감치 기정사설로 여겨졌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15. 7:14
[OSEN=이인환 기자] 안세영이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제 ‘현역 최강자’라는 표현조차 부족하다. 기록과 흐름, 그리고 결과가 모두 안세영을 향하고 있다. 안세영은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갈라 어워즈에서 2025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여자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며, 남녀를 통틀어도 린단(중국·2006~2008년)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2009~2011년)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안세영은 이로써 여자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 3연패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수상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탈락에 그치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고, 천위페이와 왕즈이(이상 중국)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았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실패 역시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안세영의 시즌 전체 퍼포먼스는 모든 의문을 지워냈다. 안세영은 2025시즌에만 총 10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슈퍼 1000 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을 모두 제패했고, 슈퍼 750 대회에서도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까지 싹쓸이했다. 여기에 슈퍼 500 호주 오픈과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 우승까지 더하며 출전한 주요 대회를 사실상 독점했다. 특히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의 의무 출전 대회 10개 중 8개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모두 정상에 섰다는 점은 압도적이다. 이는 단순한 우승 개수가 아니라, 투어 전체를 지배했다는 증거다. 안세영은 2023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회)도 스스로 경신했다. 성적은 숫자로도 완벽했다. 시즌 성적 68승 4패, 승률 94.4%. 단 한 번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상금 역시 76만3175달러(약 11억2000만 원)를 벌어들이며 투어 최정상급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 기록 경신은 아직 끝이 아니다. 안세영은 오는 17일부터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일본의 레전드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더불어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추가하면,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하는 최초의 단식 선수라는 새 역사도 쓸 수 있다. 조 편성은 쉽지 않다. 안세영은 첫 경기에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상대하고, 이어 일본의 차세대 에이스 미야자키 도모카, 그리고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와 차례로 맞붙는다. 하지만 안세영은 이미 2021년 이 대회를 제패하며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지난 2년간의 아쉬움을 씻어낼 준비는 끝났다. 세계선수권 우승 실패라는 단 하나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025시즌 안세영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배드민턴 여제’로 자리 잡았다. 린단과 리총웨이의 이름 옆에, 이제 안세영이라는 이름이 당당히 새겨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15. 6:08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현대자동차 김승찬 국내사업본부장이 구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5일 밝혔다. 겸직 체제로 구단을 총괄하는 김 대표이사는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국내판촉팀장, 강원과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국내판매사업부장을 거쳐 올해 국내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전북 구단은 “김 신임 대표이사는 30여년간 국내 영업 및 사업전략 분야 전반을 두루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과 경영 역량을 축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이사는 “경영 노하우와 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팬들의 성원으로 2025시즌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팬들과 함께하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15. 5:46
[OSEN=길준영 기자] OK저축은행 읏맨 배구단이 ‘부산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 선수단과 함께하는 배구한마당’을 개최했다. OK저축은행은 15일 “지난 13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부산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 선수단과 함께하는 배구한마당’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교 3, 4학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사전 신청 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모집 단계부터 많은 신청자가 몰리며 부산 지역의 배구와 OK 읏맨 배구단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김해, 양산 등 경남권 전반에서 총 100명의 초등학교 3, 4학년 어린이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 학생들은 OK 읏맨 배구단 유소년 배구교실 코치진의 지도 아래 리시브, 토스 등 기본기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OK 읏맨 배구단 소속 김건우, 마유민, 강선규 등 선수단도 직접 교육에 참여해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OK 읏맨 배구단 소속 선수들은 학생들 앞에서 직접 스파이크 시범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개개인의 자세를 세심하게 살피며 직접 코칭에 나서 참가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마유민은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더 힘을 얻었다. 홈개막전부터 우리 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시고 이런 행사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에 감사하다. 이런 응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K 읏맨 배구단 관계자는 “사전 신청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보내주시고 현장에서도 열심히 참여해주셔서 이날 참가한 학부모,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며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권까지 유소년 관련 배구 프로그램 범위를 넓혀 배구 저변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유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5. 0:00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2025 두바이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아시안유스패러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고자 격려금 1억원을 후원했다. 지난 12월 11일(목), 대회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직접 방문한 배동현 이사장은 대한장애인체육회 상황실에서 차우규 선수단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며, 선수단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대한민국 장애인스포츠의 미래인 청소년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하고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차우규 선수단장은 “선수단을 향한 많은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선수단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청소년 선수들의 노력을 가까이에서 응원하고자 종목별 경기장을 직접 찾아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또한, 배 이사장은 이번 대회에 참석한 장애인 체육 분야의 주요 국제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장애인 스포츠의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 주최로 12월 10일(수)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선수단 88명(선수 46명, 임원 42명)이 총 9개 종목(양궁, 육상, 배드민턴, 보치아, 골볼, 역도, 수영, 태권도, 탁구)에 출전했다.
2025.12.14. 23:40
[OSEN=홍지수 기자]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인 최윤 회장이 ‘제2회 OK 읏맨 럭비아카데미’를 앞두고 럭비선수와 지도자, 학부모와 학교장에게 전한 레터를 통해 한국 럭비가 마주한 현실과 방향성을 되짚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편지를 공개하며, 럭비가 가진 본래의 교육적 가치와 국내 운동환경과의 간극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최윤 회장은 럭비가 원래 교육적 가치가 큰 스포츠이자, 영연방 국가 등 선진국에서는 엘리트 학생들이 학업과 병행하며 평생 취미로 즐기는 ‘인생스포츠’로 자리잡아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입시와 진학, 취업 중심의 틀 안에서 소비되며, 럭비가 지닌 교육적·문화적 가치가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함께 언급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오랜시간 한국 럭비와 함께해온 최윤 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껴온 종목 구조의 한계를 바탕으로 던진 문제의식으로 해석된다. 럭비계 관계자에 따르면 △입시·진학 중심의 시스템속 선수들의 성정과정과 선택의 폭 제한 △국제무대를 경험할 기회 부족 △럭비가 지닌 교육적 가치가 충분히 조명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그 배경에 깔려있다. 최윤 회장의 편지에는 성적과 결과 중심으로 운영돼 온 한국 럭비의 구조 속에서 럭비선수들이 "나는 럭비선수다"라는 자부심을 갖추고 보다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담고 있다. 최윤 회장이 읏맨 럭비아카데미를 기획한 배경 역시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럭비아카데미는 단순히 기술훈련이나 성과관리에 앞서, 선수들이 ‘럭비가 가진 더 넓은 세계’를 직접 보고 느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하나조노 고교 럭비선수권대회 참관과 현지 럭비팀과의 교류프로그램도 같은 맥락에서 준비됐다. 특히, 이번 레터를 통해 최윤 회장은 한국 럭비가 무엇을 지켜왔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최윤 회장은 “누군가 만들어준 답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의 이유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럭비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당당히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 럭비의 현실이 쉽지 않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저변 확대와 인식 개선, 제도 정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윤 회장은 “그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이 있는 계속 있는 한 ‘럭비를 해서 참 다행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14. 22:16
[OSEN=홍지수 기자]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불기소 결정서를 공개하고 악의적인 댓글에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남현희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방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에 대한 불기소 결정서를 공유했다. 공개된 불기소 결정서에는 남현희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피의자가 고소인에 대한 전청조의 사기 범행이나 다른 범죄 행위를 인식했다기보다는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에 더 가까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지혁의 손수호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드디어 남현희 감독 사건 검찰 불기소 결정서를 받았다. 혐의 없음의 이유를 다시 한번 명확히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손 변호사는 “‘전청조에게 이용당한 것’, '아이클라우드 비밀번호까지 제공받아 확인했음' '전청조의 사기 전과, 경호원 급여 미지급, 사기 수사 진행 등을 알았음을 인정할 증거가 발견되지 않음' 이렇게 민사도 끝났고 형사도 끝났다"고 알렸다. 그런데 남현희는 또 다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손 변호사는 "하지만 심각한 모욕 댓글이 여전히 많이 달린다. 최근 확인해보니,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성적 비하 댓글이 전국 각지에서 무수히 올라왔다. 내용과 수위가 충격적"이라고 했다. 남현희 감독은 자신의 SNS에 “사실과 거리가 먼 추측과 가십성 보도가 반복되고, 악성 댓글까지 쏟아진다”며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사람도 큰 상처를 받게 된다. 피해자를 조롱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단순한 ‘의견’이 아니라 또 다른 가해다. 키보드 뒤에 숨어 있다는 이유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실제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내가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아주 정당하다. 너무 힘들다. 악의적인 댓글, 그만 멈춰달라”고 했다. 손 변호사는 악의적인 댓글에 대해 “명백한 범죄이며 처벌 대상이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14. 20:53
[OSEN=고성환 기자] '탁구 최강국' 중국이 패배를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쑨잉사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에 패할 일은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혼합복식 간판'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3-0(11-9 11-8 11-6)으로 대파하며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특히 WTT 파이널스이기에 더욱 뜻깊은 우승이다. WTT 파이널스는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종합해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16명(남녀단식), 8개 조(혼합복식)만 초청받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혼합복식은 이번에 처음 도입됐다. 그런 무대에서 한국 탁구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결승 무대를 밟아보는 일조차 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사상 첫 결승행에 이어 금메달까지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두 선수가 함께 만들어낸 또 하나의 쾌거다. 임종훈-신유빈은 만리장성 같았던 왕추친-쑨잉사의 벽을 마침내 넘어섰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각각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자랑하는 강자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이들을 만나 연달아 패했다. 통산 전적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전 6패였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선 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3-0 완승을 거두며 '6전 7기'에 성공했다. 그것도 금메달이 걸려있는 승부였기에 더 값졌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18개월 동안 패배가 없었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에게 덜미를 잡히며 국제 무대 연승 기록이 29에서 멈추게 됐다. 결승전답게 1게임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임종훈-신유빈은 9-9 동점에서 임종훈의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했고, 왕추친의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2게임에선 9-4로 앞서나가다가 내리 4실점하며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득점하며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둘은 3게임 초반 3-4로 끌려갔으나 금세 6-5로 점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10-6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임종훈-신유빈 조의 우승이 확정됐다.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혼합복식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중국) 조를 3-1로 꺾은 데 이어 중국 탁구를 하루에 두 차례나 무너뜨린 임종훈-신유빈이다. 신유빈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는 지난주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무릎을 다쳐 2스테이지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펄펄 날았다. 신유빈은 임종훈과 호흡을 맞추며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3-0으로 끝냈고,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중국 조를 잡아내며 한국 탁구의 새 역사를 쓰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쑨잉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임종훈-신유빈 조와 결승전이 열리기 약 80분 전 여자 단식에서 발목을 접질려 기권했기 때문. 그럼에도 쑨잉사는 붕대를 감은 채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움직임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왕추친-쑨잉사는 18개월 만에 패배하며 30연승이 좌절됐다. 중국 '넷이즈'는 "경기 전 왕추친은 여러 차례 쑨잉사에게 '다리를 잘 보호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녀가 공을 살리는 습관 때문에 부상이 악화될까 걱정했다"라며 "쑨잉사는 발목 부상으로 이동에 영향을 받았다. 왕추친은 여러 차례 쑨잉사의 달리기 부담을 줄이고 파트너를 최대한 도우려 했지만, 패했다"라고 아쉬워했다. 경기 후 훈훈한 모습도 나왔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쑨잉사의 부상을 알고 있는 만큼 우승 직후 기쁨을 자제했고, 상대에게 다가가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신유빈은 쑨잉사의 어깨를 두드리며 부상 상태를 묻기도 했다. 왕추친-쑨잉사 조도 시상대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를 웃으며 축하했다. 다만 중국 내에선 왕추친-쑨잉사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눈치다. 실력으로 진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상 여파로 졌을 뿐이라는 것. 넷이즈는 "WTT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종훈과 신유빈은 경기 후 축하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쑨잉사의 부상이 없었다면 결코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임종훈-신유빈의 우승을 깎아내리려 했다.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선 왕추친-쑨잉사 조가 임종훈-신유빈 조를 상대로 3-0으로 이길 거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마침내 첫 승리를 거두면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26년 세계선수권, 2028년 LA 올림픽까지 한국 탁구와 중국 탁구의 혼합복식 승부가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됐다. 하지만 임종훈과 신유빈은 인터뷰에서도 중국 선수들을 먼저 챙기며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임종훈은 "몸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았다. 유빈이도 그렇고, 쑨잉샤도 부상당했다. 왕추친도 많은 경기로 힘들 텐데 끝까지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라며 "프로페셔널하게 경기해 준 왕추친, 쑨잉사 선수한테 고맙다. 유빈이한테도 굉장히 고맙다"라고 말했다. 신유빈 역시 "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운동선수들은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다 같이 힘내서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경쟁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영어로 "잉사 언니, 테이크 케어(몸조심해)"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관중들은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많은 중국 팬들도 임종훈과 신유빈의 매너를 높이 평가했다. '소후'는 "신유빈과 임종훈은 신상식에서 쑨잉사에게 낙담한 기색이 보이지 않자 그제야, 웃음을 터트렸다. 두 한국 선수의 '따뜻한 행동'은 중국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은 부상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밖에 없다", "신유빈 선수는 정말 착하다! 대회 조직위원회보다 훨씬 양심적이다", "얼굴만 봐도 착해 보인다", "한국은 원래 예의 바른 나라다. 쑨잉사가 다친 걸 알아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신유빈이 쑨잉사 어깨를 토닥여주기까지 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WTT, 올림픽, 넷이즈 홈페이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14. 19:51
[OSEN=강희수 기자] 프로골퍼 박성현이 ‘남달라’ 팬들과 함께 연말 김장 나눔 봉사를 했다 . 세마스포츠마케팅(대표 이성환)은 15일, "LPGA 박성현 프로(32,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12월 13일 공식 팬카페 ‘남달라’ 회원들 약 100여명과 함께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말 나눔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박성현 프로와 ‘남달라’ 팬들이 직접 참여해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날 준비된 김장김치는 <함현상생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독거노인 10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행사 현장에는 박성현 프로를 비롯해 공식 팬카페 ‘남달라’ 회원들이 함께 모여 재료 손질부터 양념 버무림, 포장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함께 땀 흘리며 정성을 나누는 참여형 봉사활동으로 펼쳐졌다. 박성현 프로는 “나눔에 함께 참여해주신 ‘남달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많은 분들과 함께여서 더 뜻깊은 시간이었고, 이렇게 모인 작은 마음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따뜻함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선한 영향력의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14. 18:30
[OSEN=강희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6)가 국제골프연맹(International Golf Federation, IGF)의 이사(Board Member) 및 행정위원(Administrative Committee Member)로 공식 위촉돼 골프 행정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여자 프로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5, 스웨덴)이 202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는 IGF는 전 세계 골프를 대표하는 국제 스포츠 기구로 골프를 올림픽 종목으로 운영·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IGF는 152개국의 골프협회 및 주요 골프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골프의 글로벌 발전, 국가 간 협력 증진, 그리고 유소년·여성·신흥 시장을 포함한 골프 저변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IGF의 이사회는 국가별 골프 단체 회원 4명, 선수 회원 5명, IGF 회장까지 10명으로 구성된다. 박인비는 12월 15일부터 미국여자골프협회(LPGA)를 대표해 IGF 이사 및 행정위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며 IGF 이사회 참석을 통해 세계 골프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중장기 정책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위원회에서 국가연맹 회원 승인, 유스올림픽 골프경기 운영 감독, 세계 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WATC) 감독 및 각국 올림픽위원회(NOC)간의 협력 관계 관리에도 참여한다. IGF 이사 및 행정위원은 영어에 능통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국가별 연맹 또는 협회 운영에 대한 이해, 투어와 대회에 대한 경험, 골프 규칙에 대한 지식 등 행정위원으로서의 핵심 역량을 두루 갖춰야 한다. IGF는 “박인비는 201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최초의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글로벌 투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IGF 선수위원회(Athletes Committee)에서 지난 9년간 꾸준히 활동해왔고, 여성 골프의 위상을 글로벌 무대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이 이번 IGF 이사회 및 행정위원회 위촉의 기반이라 생각하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서 풍부한 통찰력을 IGF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위촉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박인비는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평소 관심분야인 올림픽에서 골프 종목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 유소년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골프의 대중화 등 글로벌 골프 발전을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현재 IGF 이사회에 프로 골프 선수 출신 멤버는 안니카 소렌스탐과 박인비 두 명뿐이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14. 18:06
[OSEN=홍지수 기자] 우석대 진천캠퍼스 스포츠단의 준육성 종목인 피구팀이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제1회 무주반딧불배 전국피구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무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피구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무주군, 무주군교육지원청, ㈜FCMM, 대한피구연맹이 후원했으며, 전국에서 1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우석대 피구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U-20 부문 우승과 준우승, 여자 U-20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이후 첫 남녀 동반 우승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남자팀은 이번 우승으로 전국대회 통산 8번째 정상에 올랐다. 피구팀을 지도하고 있는 여형일 생활체육학과장은 “우리 학생들이 경기력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팀워크에서도 크게 성장한 대회였다”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생활체육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석대 피구팀은 2022년 생활체육학과 동아리로 정식 창단됐으며,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강철볼’ 출연을 통해 대중적 관심을 받았다. 또한 2024년과 2025년에는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감독을 배출해 국제대회에서 아시아 6위의 성적을 거두는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14. 17:42
[OSEN=노진주 기자]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중국 최강 조합을 꺾고 한국 탁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따뜻한' 스포츠맨십이 중국 내 화제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 콜리세움 체육관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 처음 임종훈-신유빈 조는 WTT 파이널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혼합복식은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초대 챔피언 타이틀도 따냈다. WTT 파이널스는 '왕중왕전' 성격이 짙다.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컨텐더 시리즈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높은 벽' 중국을 넘고 정상에 선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남녀 단식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들을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승자가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첫 게임 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9-9 접전 상황에서 임종훈의 공격이 살아난 데 반해 왕추친은 범실을 기록했다. 한국이 1게임을 가져왔다. 분위기를 몰아 2게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9-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 조가 9-8까지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은 허락하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2게임도 챙겼다. 3게임 초반 임종훈-신유빈 조는 잠시 끌려갔다. 3-4로 뒤져 있었지만 6-5 역전에 성공, 10-6 매치 포인트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며 그대로 세 번째 게임이 마무리됐다. 한국 승리로 마침표가 찍혔다. 쑨잉사는 여자 단식 4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가운데 혼합복식 한국전에 나서 분전했다. 임종훈은 경기 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라며 부상에도 최선을 다해준 쑨잉사를 존중하는 발언을 했다. 신유빈도 “운동선수에겐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쑨잉사가) 하루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울먹이며 소감을 전한 뒤 "잉샤 언니, take care(몸조심해)"라고 진심 어린 한마디를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한국 선수들의 '따뜻한' 스포츠맨십을 극찬했다. ‘소후’는 “한국 선수들은 우승했지만 축하 세리머니를 먼저 하기보단 쑨잉사의 부상을 먼저 챙겼다”라며 “신유빈은 그의 상태를 걱정하며 매우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조명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따뜻한 행동을 주목하면서도 “쑨잉사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한국 선수들은 자신들에게 우승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혼합복식 첫 정상에 올랐음에도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추측했다. 중국 내에서 임종훈과 신유빈을 향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후’에 따르면 ‘운동선수는 부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때문에 서로 공감할 수밖에 없다’, ‘신유빈은 정말 따뜻하다! 주최 측보다 훨씬 양심적이다’, ‘서로 아끼는 모습은 참 좋다’, ‘인상만 봐도 좋은 사람처럼 보인다’, ‘한국은 늘 예의가 있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WTT,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4. 13:01
17세 스노보더 유승은(롯데스키앤스노보드팀)이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3.25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승은은 생애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 대회 유승은이 처음이다. 유승은은 이틀 전 예선에서도 89.75점으로 2위에 올라 8강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은 오니쓰카 미야비(일본)가 174.00점으로 우승했다. 빅에어는 1개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선수의 공중 동작과 비거리, 착지 등이 채점 기준이 된다. 2018 평창올림픽부터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으며 2026년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개최된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최가온(17)이 여자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2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14. 10:44
[OSEN=이인환 기자]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의 매너에 대륙이 울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WTT 파이널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다. 혼합복식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만큼, 초대 챔피언이라는 상징성도 더해졌다. WTT 파이널스는 그 위상부터 남다르다. 그랜드 스매시, 챔피언스, 컨텐더 시리즈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의 ‘왕중왕전’이다. 그 무대에서 임종훈-신유빈 조가 중국 최강 조합을 꺾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작지 않다. 상대는 설명이 필요 없는 조합이었다. 왕추친과 쑨잉사는 남녀 단식을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들을 상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번번이 벽에 막혔지만, 결승전에서 그 흐름을 단번에 끊어냈다. 출발부터 달랐다. 첫 게임 9-9 팽팽한 상황에서 임종훈의 과감한 공격이 빛났고, 왕추친은 연속 범실로 흔들렸다.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9-4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중국 조가 9-8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두 번째 게임도 가져왔다. 승부의 끝은 3게임에서 갈렸다. 초반 3-4로 밀렸지만, 곧바로 6-5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왔다. 10-6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테이블을 벗어나면서 그대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스코어는 3-0.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중국 조의 상황도 변수였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4강에서 일본 조를 꺾는 과정에서 쑨잉사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결승 무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분명 임종훈과 신유빈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두 선수의 태도는 인상적이었다. 임종훈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먼저 표현했다. 신유빈 역시 “옆에서 종훈 오빠가 많이 도와줬다”며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운동선수에게 몸 관리는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부상을 안고 뛴 쑨잉사를 향해 걱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잉샤 언니, 얼른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Take care”라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한 대회 정상 등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국이 장악해온 혼합복식 구도에 균열을 냈다는 점에서 한국 탁구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임종훈-신유빈 조가 만들어낸 이 장면은, 한국 탁구가 다시 세계 정상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렬한 신호였다. 중국 매체의 시선도 경기 결과보다 장면에 더 주목했다. 중국 ‘넷이즈’는 12월 14일 보도를 통해 “2025년 12월 13일 열린 WTT 홍콩 파이널 혼합복식 결승에서 왕추친-쑨잉사 조가 한국의 임종훈-신유빈 조에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고 전하며, 특히 경기 후 신유빈의 행동을 상세히 조명했다. 매체는 “한국 조는 승리를 자축하지 않았고, 오히려 신유빈이 쑨잉사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쑨잉사는 결승 당일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리며 기권했다. 3세트 도중 크로스 스텝 세이브를 시도하다 통증이 악화됐고, 혼합복식 결승까지 불과 80분 남짓 휴식을 취한 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왕추친은 경기 전부터 “다리를 조심하라”고 거듭 당부하며, 쑨잉사의 움직임이 부상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왕추친-쑨잉사 조는 발목 부상을 안은 채 결승을 치렀고, 세트 스코어 9-11, 8-11, 6-11로 한국 조에 무릎을 꿇었다. 넷이즈는 “왕추친이 경기 내내 파트너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려 애썼지만, 부상이라는 변수는 끝내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경기 종료 직후였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고, 곧바로 상대와 악수를 나눴다. 특히 신유빈은 쑨잉사의 어깨를 토닥이며 직접 상태를 살폈다. 신유빈의 태도는 중국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넷이즈 댓글란에는 “운동선수는 부상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서로 공감할 수밖에 없다”라거나 “신유빈은 정말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특히 승리 후에도 고함이나 세리머니 없이 상대를 배려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한 명의 부상으로 승부가 갈렸다는 점이 아쉽다”는 냉정한 평가도 있었지만, 다수는 “존중과 품격을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이 주목한 포인트 역시 결과가 아닌, 신유빈이 보여준 스포츠맨십 그 자체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WTT, 넷이즈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14. 9:39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 홍성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가대표 축구선수 다이린(39)이 축구팬 판숴에게 돈을 빌려서 갚지 않았다. 생활고에 시달린 판숴는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돈을 갚으라고 호소했다. 다이린은 그래도 돈을 갚지 않았다. 화가 난 판숴는 이 사실을 SNS를 통해 알렸다. 해당 내용은 중국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사태가 커지자 다이린은 빌린 돈의 일부인 3천 위안(약 63만 원)을 갚았다. 문제는 판숴가 지난해 8월 간경변과 간부전 진단을 받아 투병중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투석 등 치료에만 하루에 3만 위안(약 630만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과 차까지 팔아치운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다이린은 판숴에게 SNS에 게시한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판숴가 이에 불응하자 욕설까지 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중국언론을 통해 전부 알려졌다. 팬들은 “다이린은 중국축구의 명예를 더럽히고 있다”, “빨리 돈을 갚아라”, “국가대표 선수를 믿고 돈을 빌려준 사람이 잘못했다”며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14.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