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제12대 서수길 회장 집행부가 출범 1주년을 맞이한 대한당구연맹(KBF)이 성공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고 자평했다. 대한당구연맹은 통합 3대 서수길 회장 집행부가 지난 2월 6일 출범 1주년을 맞이했으며 "보는 재미와 참여하는 즐거움이 있는 당구"를 천명했던 서 회장의 비전은 지난 1년 사이 한국 당구의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혁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서수길 회장 취임 후 가장 큰 변화는 사무처의 행정 체계였다. 단순 '관리'에 머물던 행정을 선수와 동호인 중심의 '지원 행정'으로 개편하며 소통과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특히 국제대회 포상금 제도를 신설하고 국가대표 지원 체계를 확대한 것은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했다. 이러한 지원은 즉각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당구 천재' 조명우(서울시청)는 2024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2025 청두 월드게임과 광주 월드컵을 잇달아 석권하며 역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뽐냈다. 여자 포켓볼에서도 서서아(전남당구연맹)가 2025 세계 여자 9볼 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김가영 이후 13년 만의 세계 챔피언 등극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국내 대회 운영 방식의 변화도 눈에 띈다. 기존 경직된 경기 위주 운영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협업한 축제형 대회를 정착시켰다. 경남고성군수배와 대한체육회장배 등 주요 전국대회에 체험존과 지역 특산물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해 연간 1만 3000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광주 세계3쿠션월드컵'은 서수길 회장사 SOOP의 전폭적인 지원과 e스포츠형 중계 환경 도입을 통해 "세계 3쿠션 대회의 새로운 표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팬 중심의 서비스와 압도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며 당구의 미디어 가치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분석이다. 선수들의 처우 개선도 파격적이었다. 종합대회 우승 상금을 기존 대비 최대 400% 인상하고 지급 범위를 공동 9위까지 확대한 것은 전문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직업적 기반을 닦았다. 수당제 도입 역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12월 대전에서 열린 '빌리어즈 페스티벌 2025'를 통해 선수와 동호인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며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연맹 관계자는 "앞으로 'K-Billiards' 통합 브랜드 아래 당구를 단순한 스포츠 종목을 넘어 문화와 콘텐츠가 결합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당구연맹 제공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9. 5:26
[OSEN=서정환 기자] 이러니까 금메달을 따지.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케미가 미쳤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로 한국은 쇼트트랙 세계최강이라는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다시 한 번 효자종목으로 위상을 확인했다. 금메달에 위기도 있었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졌고, 바로 뒤에 있던 최민정을 덮칠 뻔했다. 최민정이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빙판을 끝까지 짚으며 버텨냈다. 승부를 가른 건 마지막 직선 주로였다.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의 인코스를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단숨에 선두 탈환한 그는 그대로 질주했다. 김길리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팔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막내 김길리는 “너무 수고 많으셨고 이제 파스타 먹으러 가요!”라며 언니들에게 애교를 부렸다. 에이스 최민정은 “이번 시즌 언니들이 잘 이끌어줬고 동생들이 잘 따라와줘서 감사했다”면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맏언니 이소연은 “이번 시즌 다들 유독 힘들게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내서 다행이다. 후배들에게 내가 더 의지했다. 잘 따라와줬다. 파스타는 제가 사야죠”라며 동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 명 한 명의 노력이 더해져 금메달이 됐다. 노도희는 “같이 고생한만큼 좋은 결과 있어서 모두 수고했다. 마지막 남은 개인전 1500m 경기도 모두 다 쏟았으면 좋겠다. 팀원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단체전에 올인한 심석희는 “다들 너무 고생했다. 각자 힘든 시간을 잘 버티고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9. 4:04
[OSEN=홍지수 기자] 끝내 웃지 못했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린샤오쥔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638을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조 1, 2위는 40초330의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40초392의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이 차지했다. 3위 막심 라운(캐나다·40초454)은 각 조 3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준결승행 막차를 탔다. 린샤오쥔은 그 뒤를 이으며 탈락이 확정됐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감했다. 남자 1000m와 1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데 이어 마지막 개인전 500m에서도 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은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했다. 귀화까지하면서 다시 빙판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온갖 비난 속에서 그는 “끝나지 않았다”며 응원을 요청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혼성계주에서는 준준결승에만 출전했고, 중국은 결승에서 4위에 머물렀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준결승에 나섰지만, 중국이 겨러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개인전까지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9. 3:40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더블 터치' 논란으로 얼룩진 세계 최강 캐나다와 정면충돌한다. 승리한다면 복잡한 계산기를 두드릴 것 없이 자력 4강 진출이 가능하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짜여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세계 랭킹 3위)은 19일(한국시간) 밤 10시 5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세계 2위 캐나다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라운드 로빈(예선) 마지막 9차전을 치른다. 현재 5승 3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하면 6승 3패가 돼, 다른 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다. 하지만 한국이 캐나다에 패할 경우에는 미국, 영국 등의 경기 결과와 드로샷챌린지(DSC) 성적을 따져야 하는 피 말리는 '경우의 수'에 직면하게 된다. 상대 캐나다는 스킵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강팀이다. 라운드 로빈 초반 1승 3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호먼의 캐나다는 지난 2018 평창 대회 때 당시 스킵 김은정이 이끌던 '팀 킴'과 맞붙어 패하기도 했다. 당시 캐나다는 6위에 머물러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호먼은 스위전 패배 때 '부정 행위'로 논란이 됐다. 지난 14일 캐나다 남자 대표팀 마크 케네디가 투구시 '더블 터치' 반칙 의혹에 욕설 파문을 일으킨 다음날, 똑같은 반칙으로 적발돼 충격을 줬다. 호먼은 반칙 판정에, "내 인생에서 그런 짓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현지 중계 화면에는 그녀의 손가락이 움직이는 스톤에 닿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컬링 종목은 심판이 개입하기 전 선수 스스로 반칙을 고백하거나, 큰 점수 차 패배가 명백해질 경우 악수를 요청할 정도로 '정직과 매너의 스포츠'로 불린다. 그런 만큼 컬링 종목 특성상 선수들 사이의 상호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캐나다는 이러한 전통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세계컬링연맹(WCF)도 이례적인 강공책을 빼 들었다. WCF는 캐나다 팀에 부적절한 언사에 대한 구두 경고를 내리는 한편, 모든 참가 팀에 이메일을 보내 "스톤의 핸들이 아닌 화강암 부분을 만지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지침을 재차 전달했다. 특히 연맹은 경기 도중 심판이 투구 위반 여부를 가리는 '불심검문'까지 도입하며 감시의 눈초리를 높이고 있다. 부정행위 의혹과 연맹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 캐나다가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캐나다를 상대로 얼마나 냉정하게 경기를 펼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한국은 스웨덴을 8-3으로 대파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한국이 캐나다에 패하고, 미국이 스위스를 이기면 한국은 그대로 탈락한다. 유일한 생존 방법은 영국이 이탈리아를 잡아 한국, 미국, 영국 3개 팀이 5승 4패 동률이 된 뒤 드로우샷챌린지(DSC) 기록으로 앞서는 것이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위험 부담이 크다. DSC는 매 경기 선공 결정을 위해 던진 스톤 기록의 평균값이다. 결국 해답은 승리뿐이다. 한국은 상대의 비매너 논란이나 판정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오직 스톤에만 집중해 8년 전 4강에 오른 평창의 영광을 밀라노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비양심 논란의 캐나다를 잠재우고 한국 여자 컬링이 당당히 준결승행 전광판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9. 3:00
[OSEN=홍지수 기자]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폰타나는 19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혼성 계주 금메달, 여자 500m 은메달을 수확한 그는 이번 계주 은메달까지 더하며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을 14개로 늘렸다. 폰타나는 “정말 믿기 어려운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과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말을 아직 찾지 못했다”며 소감을 말했다. 폰타나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이번 밀라노 대회까지 6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 3개, 은 6개, 동 5개를 수확했다. 그는 1936 베를린 하계올림픽부터 1956 멜버른 대회까지 13개의 메달을 따냈던 남자 펜싱 선수 에도아르도 만자로티(금6·은5·동2)를 넘어 이탈리아 역대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60년 넘게 이어진 기록을 갈아치운 순간이었다. 금메달은 한국이 차지했다. 8년 만에 여자 3000m 계주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은 폰타나가 뛴 이탈리아를 제치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도 한국의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한국이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여자 3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2026 동계올림픽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비록 금빛 질주에는 실패했지만, 폰타나는 이탈리아 전설로 남게 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9. 2:20
[OSEN=서정환 기자] 피겨요정 이해인(21, 고려대)이 올림픽에서 시즌 베스트를 해낸 이유가 있었다. 이해인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에 예술점수(PCS) 32.46점을 합쳐 70.07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자신의 기존 최고점(67.06점)을 3.01점 끌어올린 새로운 시즌 베스트였다. 15번째 연기 순서로 은반에 오른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에서 후속 점프에 쿼터 랜딩(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면서 0.76점 감점을 당했다. 이해인은 이어진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에서 GOE 0.61점을 챙겼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아쉬움을 씻었다. 이해인이 좋은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 목포대학교 체육학과 이승재 교수가 개인 트레이너로 함께하며 현지에서 컨디션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재 교수는 스포츠 과학과 피지컬 트레이닝 분야 전문가다. 그 동안 한국에서부터 이해인과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체력 강화와 부상 예방, 경기력 유지에 중점을 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특성상 고난도 점프 수행을 위한 폭발력과 회전 안정성, 프로그램 후반까지 유지되는 근지구력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과학적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을 통해 이해인의 신체 밸런스와 회복 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 이승재 교수는 현지에 동행해 경기 전·후 컨디션 점검, 회복 프로그램 운영, 세밀한 피지컬 관리 등을 전담했다. 이해인이 최상의 몸 상태로 빙판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현장에는 한수진 학생이 함께 동행해 국제 대회에서 운영되는 스포츠과학 지원 과정을 직접 참관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해인은 이번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베스트 점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펼쳤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체계적인 준비 과정과 현장에서의 밀착 관리가 있었다. 이승재 교수는 “이해인 선수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스로 관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체력과 회복 루틴을 더욱 세밀하게 다듬었다. 큰 무대일수록 기술뿐 아니라 몸의 안정감이 중요하다. 남은 일정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인은 오는 20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9. 2:11
[OSEN=강필주 기자]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을 믿었던 중국 쇼트트랙이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중국 '텐센트'는 19일(한국시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두고 "귀화 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중국 유망주들의 성장을 가로막고 팀의 결속력을 약화시켰다"라며 귀화 정책의 전면적인 실패를 지적하고 나섰다. 기대를 모았던 린샤오쥔과 리우샤오앙(28) 등 귀화 스타들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진 것이 결정타였다고 자책했다. 리우샤오앙은 헝가리에서 귀화시킨 스타다. 특히 린샤오쥔의 부진은 중국에 가장 뼈아팠다. 매체는 린샤오쥔에 대해 "1996년생으로 30세인 그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레이스 장악력도 예전 같지 않았다. 다수 종목에서 조기 탈락했다"라고 꼬집었다. 린샤오쥔은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2018 평창 대회서 태극마크를 달고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 '한국 쇼트트랙 천재'로 떠오른 뒤 처음이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9년 6월 대표팀 훈련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자 린샤오쥔은 전격적으로 중국 귀화를 택했다. 단 린샤오쥔은 2022 베이징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 이후 최소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국적 변경 관련 규정을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린샤오쥔은 유력한 다관왕 후보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참담했다. 주 종목인 1500m와 1000m에서 잇따라 준준결승 탈락 고배를 들었다. 또 마지막 희망이었던 500m는 준결승 무대도 밟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단체전에서도 무기력했다. 린샤오쥔은 혼성 계주에서 준준결승에 진출한 후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결국 팀이 결승 4위에 그쳤다. 남자 5000m 계주 역시 준결승에 출전했으나 중국 팀 자체가 결승 진출에 실패해 메달 사냥이 무산됐다. 매체는 "2019년 3월 한국 대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국제빙상연맹 규정상 3년을 기다려야 했고, 그 여파로 2022 베이징 대회를 놓쳤다. 밀라노 주기를 겨냥한 선택은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을 안고 있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또 매체는 "귀화는 공짜가 아니다. 팀은 상당한 비용과 자원을 투입했다"면서도 "린샤오쥔은 여전히 중국어 인터뷰가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고, 팀 결속력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았다"면서 팀 응집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혹평했다. 리우샤오앙 역시 실망스러웠다.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중국의 결승 진출을 무산시킨 데 이어, 주 종목인 500m에서도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다. 그의 형 리우샤오린(31)은 아예 대표팀 선발조차 되지 못했다. 반면 자국 유망주들은 귀화 선수들에게 밀려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그 사이 유망주의 성장 공간은 좁아졌다"면서 "핵심 자리를 귀화 선수가 차지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중국 현지 여론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린샤오쥔을 비롯한 단기 성과를 노린 과도한 귀화 선수에 대한 맹목적인 의존을 줄이고 자국 선수 중심의 세대교체에 속도를 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9. 1:40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마침내 금빛 해답을 찾아냈다. 혼전 속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은 단 한 번의 장면이 레이스의 흐름을 바꿨고, 그 중심에는 베테랑 최민정이 있었다. 쓰러질 듯한 충돌을 견디며 이어간 주행이 결국 대표팀을 올림픽 정상으로 이끌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번 우승은 대회 첫 빙상 종목 금메달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며, 다소 가라앉아 있던 대표팀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대회 초반 한국 쇼트트랙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자 1000m와 남자 1000m 동메달, 남자 1500m 은메달에 머물며 금메달 갈증이 이어졌다. 특히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 도전에 실패하면서 여자 계주는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할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결승 레이스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각국이 자리 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 중위권에서 기회를 노렸다. 레이스 중반 김길리가 네덜란드 선수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순식간에 순위가 밀렸고, 흐름이 끊길 수도 있는 위기가 찾아왔다. 가장 큰 변수가 된 장면은 그 직후 나왔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최민정과 강하게 충돌했다. 상대 선수의 머리가 최민정의 상체를 강하게 파고들었고, 넘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충격이었다. 계주 특성상 한 명이라도 무너지면 그대로 레이스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민정은 중심을 지켰다. 몸이 크게 흔들렸지만 스케이트 날을 유지하며 빙판 위에 남았다. 순간적인 균형 감각과 경험이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그 한 번의 버티기가 팀의 리듬을 이어가게 만들었다. 충돌 이후에도 페이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민정은 후반 구간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며 순위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고, 교대 구간에서 캐나다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섰다. 이어 김길리에게 정확하게 터치를 넘기며 마지막 승부를 준비했다. 최종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선두를 탈환한 뒤 안정적으로 간격을 유지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한국 여자 계주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레이스의 출발점이었던 최민정의 집중력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운영, 그리고 팀 전체가 이어간 호흡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개인의 경험과 팀워크가 맞물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다시 한 번 계주 강국의 저력을 증명하며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9. 0:20
[OSEN=정승우 기자]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였다. 기대는 컸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쳤다. 린샤오쥔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638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40초330),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40초392), 캐나다의 막심 라운(40초454)에 이어 조 4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상위 기록자에도 포함되지 못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린샤오쥔은 다관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기대를 받았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주 종목으로 꼽히던 1500m와 1000m에서 연이어 준준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500m마저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개인전 전 종목 노메달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단체전 역시 반전은 없었다.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 나섰지만 중국은 결승에서 4위에 그쳤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준결승 탈락으로 메달 도전이 일찌감치 막을 내렸다. 오성홍기를 달고 나선 첫 올림픽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는 끝내 이루지 못했다. 린샤오쥔에게 이번 무대는 단순한 복귀전 이상의 의미였다. 그는 2019년 대표팀 훈련 도중 발생한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 중국 귀화를 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국적 변경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긴 공백 끝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섰다. 부상 후유증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기에는 쉽지 않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중국 역시 린샤오쥔을 중심으로 전력을 꾸렸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향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멜러와 옌스 판트 바우트 형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세계랭킹 1위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단지누는 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개인전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8. 23:00
[OSEN=홍지수 기자] 충돌 위기가 있었지만 최민정이 버텼고, 김길리가 추월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도중 위기가 있었다. 2위로 달리던 네덜란드의 미헬러 펠제부르가 넘어졌다. 뒤따르던 최민정을 덮칠 뻔했다. 하지만 최민정이 버텼다. 선두권과 차이가 벌어졌지만, 결국 따라잡았다. 김길리가 추월에 성공했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꿈만 같다. 언니들과 함께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연은 “믿기지 않는다. 동생들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심석희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게 많았다”며 “오늘 경기를 포함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잘 버티면서 더 뭉쳤다. 서로 믿으면서 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넘어질 뻔했던 아찔한 상황에 최민정 “넘어지는 줄 알고 놀랐다. 무조건 버텨야겠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되돌아봤다. 김길리는 “언니들과 오래 했다. 믿어준 덕분에 나도 탈 수 있었던 것 같다. 언니들에게 고맙다.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은 가장 빠른 4분 04초 01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4분 04초 107)와 캐나다(4분 04초 314)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자 선수단 전체 두 번째 금메달이 됐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8. 22:20
[OSEN=우충원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한 번 세계 최강의 위상을 증명했다. 극적인 막판 역전으로 완성된 금메달에 해외 주요 매체들도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4초01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탈리아(4분4초107)와 캐나다(4분4초314)를 따돌린 완벽한 피날레였다. 이번 금메달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이 따낸 금메달에 이어 한국 선수단이 수확한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쇼트트랙 종목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며, 올림픽 역사상 아홉 차례 출전해 일곱 번째 금메달을 따내는 기록이기도 하다. 레이스 전개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대부분을 선두권 뒤에서 따라붙으며 기회를 엿봤다. 승부가 갈린 건 결승선을 네 바퀴 남긴 시점이었다. 심석희에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최민정이 캐나다를 제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길리는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과감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며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추월했다.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결승선을 지난 뒤 터져 나온 포효에는 그간 쌓인 부담과 확신이 모두 담겨 있었다. 극적인 역전으로 완성된 이 장면은 곧바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정말 대단한 레이스였다”며 “캐나다가 경기 막판 넘어지면서 이탈리아가 선두로 나섰고, 폰타나의 금메달이 유력해 보였지만 한국이 마지막 순간 역전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매체 OA스포르트 역시 긴장감 넘친 결승전을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이탈리아는 레이스 후반 선두를 잡았지만, 마지막 교대 구간에서 한국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며 “최민정을 중심으로 흐름을 끌어올린 한국이 결정적인 돌파를 통해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NBC는 한국의 계주 역사에 초점을 맞췄다. NBC는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일곱 번째 올림픽 우승을 달성했다”며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밀라노에서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이 종목에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BBC도 극적인 결말에 주목했다. 영국 공영방송은 “이탈리아가 금메달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한국이 레이스 막판 역전에 성공했고,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한국은 막판 캐나다와 이탈리아를 연달아 추월했고, 김길리가 마지막 두 바퀴에서 폰타나를 제쳤다”고 상세히 묘사했다. 영국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BBC 해설위원 윌프 오라일리는 “한국 쇼트트랙은 경이롭다”며 “개인전에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계주에서는 늘 힘을 합쳐 최고의 결과를 만든다. 평소라면 폰타나가 선두를 지킬 것이라 예상했겠지만, 이 종목에서 한국은 차원이 다르다”고 극찬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8. 21:43
[OSEN=우충원 기자] 태권도진흥재단은 ‘2026년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 참여 희망 단체를 이달 27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은 2018년부터 태권도진흥재단이 추진 중인 태권도 사업 공헌 사업으로 태권도 수련 및 체험 기회가 부족한 노인, 장애인, 다문화, 아동 복지 시설 등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통한 사회생활 및 체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이후 지난 해까지 누적 참여자가 연인원 2만여 명으로 2025년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 참여자 대상 설문 조사에서 4.6점(5점 만점)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 참여 희망 단체를 모집한 후 계량 및 비계량 평가를 거쳐 전국에서 8개 단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체들에는 태권도 교실을 운영할 지도 사범 및 보조 사범 파견, 태권도복 및 장비 등을 제공하는 등 원활한 교실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총 20회차의 태권도 교실에서는 태권도 이론과 발 기술, 손 기술,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 태권도를 이해하고 체력 증진, 건강 관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내용을 편성한다. 특히, 태권도진흥재단은 태권도 교실 참여 단체를 대상으로 연중 평가를 거쳐 우수 단체를 선정하고, 우수 단체는 연말에 태권도원으로 초청해 캠프를 진행하는 등 교육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은 태권도 수련과 체험을 통해 사회 활동과 체력 증진에 기여한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라며 “태권도가 우리 삶과 밀접한 생활 속 무예이자 스포츠로 더욱 활성화되도록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 준비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6 태권도 희망나눔 교실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태권도진흥재단 및 태권도원 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시된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 [email protected] [사진] 재단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8. 21:18
[OSEN=강필주 기자]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구아이링(23, 미국명 에일린 구)이 자신의 성과를 폄하하는 기자의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프리스키 슈퍼스타 구아이링은 지난 9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스키 슬로프스타일, 17일 여자 스키 빅에어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구아이링은 통산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며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여성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 등극했다. 구아이링은 앞선 2022 베이징 대회서 금메달 2개(빅에어, 하프파이브), 은메달 1개(슬로프스타일)를 따낸 바 있다. 하지만 미국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빅에어 결승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AFP 통신 존 위버 기자가 '두 개의 은메달을 얻은 것으로 보나, 아니면 두 개의 금메달을 잃은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질문은 구아이링의 가장 민감한 곳을 건드린 것이기도 했다. 미국에서 자라 중국 대표가 된 뒤 "나는 중국인인 동시에 미국인"이라며 버텨온 구아이링에게 은메달을 '실패'로 규정하려는 노골적인 압박으로 비쳐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구아이링은 2019년 어머니의 나라인 중국으로 국적을 변경했다. 미국 스탠포드대 재학 중인 구아이링은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여성 스포츠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자 구아이링은 "내 생각에 그것은 그 자체로 이미 답이 되었다고 본다.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할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모든 선수에게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구아이링은 "그것을 5번 해내는 것은 더욱 어렵다. 모든 메달은 내게 똑같이 힘들지만, 다른 모든 이들의 기대치는 올라가기 때문"이라며 "금메달 두 개를 잃었다는 것은 솔직히 내가 취하기에는 일종의 터무니없는 관점"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질문을 던진 위버 기자는 "모든 스포츠의 정상급 선수들은 격렬한 승리욕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간발의 차로 우승을 놓쳤을 때 그들의 반응을 측정하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구아이링의 반응 어조에 놀랐지만, 나는 그것이 공정한 질문이었다고 생각했고 구아이링은 강력한 답변을 줬다"고 덧붙였다. 구아이링은 이제 오는 20일부터 펼쳐지는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8. 21:06
[OSEN=홍지수 기자] 넘어질 뻔했지만 최민정이 버텼고, 김길리가 달렸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계주 3000m에서 8년 만에 금빛 탈환에 성공했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레이스 중반, 숨이 멎는 순간이 찾아왔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졌고, 바로 뒤에 있던 최민정을 덮칠 뻔했다. 최민정이 넘어질 뻔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빙판을 끝까지 짚으며 버텨냈다. 그 한 순간의 집중력이 금빛 질주의 출발점이 됐다. 승부를 가른 건 마지막 직선 주로였다.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의 인코스를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단숨에 선두 탈환. 그리고 그대로 질주했다. 김길리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팔을 들어 올렸다. 최민정은 “팀원들이 너무 잘 해줘서 서로 믿을 수 있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길리는 “솔직히 말해서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 언니들이 든든하게 버텨준 덕분에 힘내서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한국은 가장 빠른 4분 04초 01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4분 04초 107)와 캐나다(4분 04초 314)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빙판 위 0.1초도 안 되는 차이에서 갈린 희비가 갈겼다.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탈환하는 동시에,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자 선수단 전체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8. 20:50
[OSEN=우충원 기자]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끝내 웃지 못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단 하나의 메달도 챙기지 못한 채 밀라노 빙판을 떠나야 했다. 린샤오쥔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40초 638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다음 라운드로 이어지기엔 부족했다.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40초330)와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40초392)이 조 1, 2위로 준결승에 직행했고, 캐나다의 막심 라운(40초454)도 각 조 3위 중 상위 기록자로 살아남았다. 린샤오쥔은 조 4위에 머물며 패자부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대회 전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린샤오쥔은 이번 올림픽에서 다관왕 후보로 거론될 만큼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레이스가 시작되자 반전은 없었다. 주 종목으로 꼽히던 남자 1500m와 1000m에서 연이어 준준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500m에서도 준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단체전 역시 흐름은 같았다. 혼성 계주에서는 준준결승에 출전했지만 팀은 결승에서 4위에 그쳤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준결승 레이스를 소화했으나 중국 대표팀 자체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메달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이번 올림픽은 린샤오쥔에게 단순한 복귀전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그는 2019년 6월 대표팀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았고, 이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오성홍기를 달고 선 이번 이탈리아 무대에서 그 시절의 위용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국적 변경 규정에 따라 최소 3년의 공백을 거쳐 이번에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린샤오쥔은 8년 만의 올림픽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부상 후유증과 나이를 뛰어넘기에는 현실의 벽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한국에서 버림받은 카드’로 린샤오쥔을 중심에 세웠지만, 결과적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의 멜러와 옌스 판트 바우트 형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세계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단지누는 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개인전 노메달이라는 예상 밖의 결말을 맞았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8. 20:08
[OSEN=정승우 기자] 최근 '프라다 발언'으로 논쟁의 중심에 섰던 여자 축구대표팀 베테랑 조소현이 이번에는 장거리 이동 장면을 공개하며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조소현은 19일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천-토론토 노선으로 보이는 비행 일정과 함께 대한항공 '마일러클럽' 라운지 및 기내 비즈니스석 이용 장면을 게시했다. 게시물에는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 이모티콘, "편히 가겠네"라는 문구가 더해지며 이동 상황을 직접 전했다. 조소현은 앞서 중국 여자 대표팀의 명품 브랜드 협찬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는 글을 남겼다.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가 남긴 짧은 문장은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일부는 선수 처우 문제를 환기한 발언으로 해석했지만, 일각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비교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가대표라는 자리 자체를 목표로 묵묵히 경쟁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시기와 표현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이미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 단복을 남녀 대표팀 모두에 제공해 왔고, 2023 여자 월드컵 대표팀 역시 동일한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번 게시물 역시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팬들은 장거리 이동 환경 개선 논의가 이어지는 시점과 맞물려 의미를 부여했고, 또 다른 시선에서는 개인 일정과 대표팀 처우 논쟁을 연결 짓는 해석도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월드컵과 AFC 공식대회 본선, 아시안게임 등 장거리 원정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좌석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표팀 환경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수 개인의 이동 방식까지 화제가 되며 여론의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조소현은 지난 2024년 이후로 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오는 3월 호주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WK리그와 해외파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합류를 준비하는 가운데, 대표팀을 둘러싼 여러 논쟁 속에서도 경기력 회복이라는 본연의 과제가 더 크게 남아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8. 20:01
[OSEN=우충원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금빛 결말은 단 한 장면에서 갈렸다. 네덜란드 선수의 거친 충돌에도 끝내 쓰러지지 않은 한 번의 버티기, 그 중심에는 최민정이 있었다. 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은 그 순간이 결국 한국을 올림픽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이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첫 빙상 종목 금메달로, 침체됐던 쇼트트랙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결과였다. 경기 전까지 한국 쇼트트랙은 동메달 2개(여자 1000m, 남자 1000m)와 은메달 1개(남자 1500m)에 머물러 있었다. 남자부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불발되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여자 계주는 반드시 잡아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그만큼 압박도 컸다. 레이스는 예상처럼 쉽지 않았다. 초반부터 각국 선수들이 치열하게 자리를 다퉜고, 한국은 중반까지 2위를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김길리가 네덜란드 선수에게 추월을 허용하면서 순위는 순식간에 3위로 밀려났다. 자칫하면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 결정적인 장면이 발생했다. 최민정 앞에서 네덜란드 선수가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선수의 머리가 그대로 최민정의 가슴과 오른팔 사이를 강하게 가격했다. 쇼트트랙에서는 보기 드문, 사실상 헤딩에 가까운 충돌이었다. 충격의 강도를 고려하면 그대로 넘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민정은 버텼다. 순간적으로 몸이 크게 밀려났지만 빙판 위에 남았다. 수년간 세계 정상에서 수많은 접촉과 변수들을 견뎌온 베테랑의 균형 감각과 집중력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이 한 번의 버티기가 한국의 레이스를 끊어내지 않았다. 충돌 이후에도 최민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레이스 후반부에서 침착하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순위 반전을 준비했다. 마지막 교대 구간에서 캐나다 선수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섰고, 결정적인 타이밍에 김길리에게 바통을 정확하게 넘겼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는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이었고, 그 출발점에는 최민정의 버티기가 분명히 자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 선수의 거친 충돌을 온몸으로 받아내고도 쓰러지지 않은 최민정. 그 한 장면은 단순한 몸싸움이 아니라,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왜 계주에서 강한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개인의 경험, 팀워크, 그리고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집중력이 모여 다시 한 번 올림픽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8. 18:02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베테랑 조소현의 짧은 소셜 미디어 한 줄이 예상치 못한 논쟁을 불러왔다. 중국 여자 대표팀의 명품 브랜드 협찬을 언급하며 던진 "한국은 이런 거 없나?"라는 질문이 대표팀 처우 논란과 맞물리며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조소현은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중국 여자 대표팀이 프라다의 공식 의상을 지원받았다는 게시물을 공유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앞서 안테 밀리치치 감독과 선수단이 맞춤 정장을 입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고, 해당 장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세계 강호로 자리 잡아온 중국 여자 축구의 상징적 지원 사례로 받아들여지며 관심을 끌었다.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가 남긴 짧은 문장은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았다. 일부는 선수 처우 문제를 환기한 발언으로 해석했지만, 일각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비교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국가대표라는 자리 자체를 목표로 묵묵히 경쟁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점에서, 일부 팬들은 시기와 표현이 적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 단복을 남녀 대표팀 모두에게 제공해 왔고, 2023 여자 월드컵 대표팀 역시 동일한 지원을 받았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의상 문제를 넘어 여자 대표팀을 둘러싼 구조적 고민과 맞닿아 있다. 최근 선수단 내부에서는 처우 개선 요구가 이어졌고, 일부 선수들은 소집 거부나 은퇴까지 언급하며 강한 문제 의식을 드러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지소연이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성명을 전달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한 것도 같은 흐름 속에 있다. 협회 역시 변화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 월드컵과 AFC 공식대회 본선,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장거리 이동이 발생하는 대회에서 일정 기준 이상 비즈니스석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며 선수단과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대표팀 환경 개선을 위한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소현의 발언은 또 다른 논쟁의 불씨가 됐다. 냉정하게 보면 중국 여자 축구와 한국 여자 축구의 시장 규모와 성적, 리그 환경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중국은 오랜 기간 국제대회 경쟁력을 유지하며 브랜드 협찬을 끌어냈고, 한국은 WK리그 중심의 실업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업적 기반을 갖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온 발언이 팬들의 다양한 해석을 불러온 셈이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3월 호주에서 열리는 AFC 여자 아시안컵을 목표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WK리그와 해외파 선수들이 코리아풋볼파크에 모여 훈련을 소화했고, 일부 선수들은 곧바로 현지 합류를 앞두고 있다. 경기력 반등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은 대표팀이 논란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8. 18:00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다시 올림픽 정상에 섰다. 위기를 견뎌낸 집중력과 마지막 한 바퀴의 폭발력이 더해지며 8년 만에 계주 금메달을 되찾았다.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로 구성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탈리아(4분04초107)와 캐나다(4분04초314)를 따돌린 한국은 2018 평창 이후 다시 계주 왕좌를 탈환했다. 레이스는 순탄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선두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졌고, 한국은 무리한 선두 싸움 대신 2~3위권을 유지하며 기회를 엿봤다. 결승선 20여 바퀴를 남긴 구간에서는 캐나다와 네덜란드에 밀리며 순위가 흔들리기도 했다. 가장 큰 고비는 15~16바퀴를 남긴 시점이었다.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최민정이 충돌 위기를 맞았지만 중심을 잃지 않으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순간적으로 선두권과 거리가 벌어졌지만 한국 선수들은 침착하게 추격을 시작했다. 중반 이후 한국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김길리와 노도희, 심석희가 차례로 스퍼트를 올리며 격차를 좁혔고, 종료 4바퀴를 남긴 시점 최민정이 캐나다를 제치며 2위로 올라섰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길리가 승부를 갈랐다. 2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를 추월했고,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금빛 질주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쇼트트랙의 전통을 다시 확인시킨 순간이었다. 한국은 릴레함메르(1994)를 시작으로 나가노·솔트레이크시티·토리노에서 올림픽 4연패를 달성했던 종목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22 베이징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어내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되찾았다. 대표팀의 중심 최민정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했다.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로 전이경과 함께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를 기록했고, 진종오·김수녕·이승훈이 보유한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김길리는 여자 1000m 동메달에 이어 계주 금메달까지 더하며 멀티 메달리스트로 도약했다. 준결승에서 활약한 이소연 역시 금메달리스트로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 전체에도 의미가 크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 첫 금메달이다. 한국은 앞서 은메달과 동메달 위주로 성적을 쌓아왔지만, 여자 계주 우승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한국 쇼트트랙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21일 새벽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결승 등 남은 일정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막혔던 금맥을 다시 연 여자 계주가 남은 레이스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8. 17:00
[OSEN=강필주 기자] 벼랑 끝 위기에서 빛난 건 결국 '원팀'의 저력이었다. 대형 사고에 휘말릴 뻔한 아찔한 순간을 극복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8년 만에 올림픽 계주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은 가장 빠른 4분 04초 01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4분 04초 107)와 캐나다(4분 04초 314)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탈환하는 동시에,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자 선수단 전체 두 번째 금메달을 품었다. 레이스 중반, 한국은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지면서 바로 뒤에 있던 최민정을 덮칠 뻔했다. 최민정은 상대와 접촉하며 밸런스가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끝까지 빙판을 짚고 버텨내며 넘어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비록 선두 그룹과 격차가 벌어졌으나 포기는 없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심석희와 노도희가 무서운 속도로 빙판을 지치며 선두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압박했다. 특히 힘이 좋은 심석희가 뒤에서 최민정을 강력하게 밀어주는 '터치'는 대역전극의 신호탄이 됐다. 마지막 해결사는 '람보르길리' 김길리였다.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의 인코스를 단숨에 파고들어 선두를 꿰찼다. 이후 김길리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함께 한국인 역대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민정은 금메달 개수에서도 4개로 전이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서 눈물의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와 준결승의 숨은 주역 이소연(스포츠토토)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한 판 승부였다. 특히 레이스 종료 후 8년 만의 올림픽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심석희는 링크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시상식에서는 준결승 승리의 주역 이소연이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대표팀의 끈끈한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열리는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8.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