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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2025 KLPGA 대상 시상식서 투어공로상…최윤 회장, "뜻깊은 선물,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이바지할 것"

[OSEN=홍지수 기자] OK금융그룹은 지난 11월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KLPGA(한국여자골프협회) 시상식’에서 투어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010년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처음 대회를 개최한 후 올해로 대회 개최 15주년을 맞이했다. KLPGA 정규투어 전체 30개 대회 중 15회 이상 개최된 10개 대회 중 하나로, 국내 여자 골프계에서도 손꼽히는 장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지난 9월,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에서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투어공로상은 오랜 시간 KLPGA 1부 공식 투어를 운영하며 한국 여자프로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의미 있는 수상이었다. OK금융그룹은 대회 개최뿐만 아니라 ‘OK골프장학생’ 선발을 통한 유망주 지원을 통해서도 한국 여자골프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OK골프장학생’은 OK금융그룹 공익재단인 ‘OK배정장학재단’이 유망주 성장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한 장학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다년간 많은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KLPGA에서 맹활약하며 슈퍼루키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장학생으로는 1기 김우정 · 신의경 · 이수연 선수를 시작으로 ▲권서연 · 박현경 · 임희정(2기) ▲윤하연 · 조혜림(3기) ▲김가영 · 윤이나 · 홍예은(4기) ▲박아름 · 이예원 · 황유민(5기) ▲김민솔 · 박예지 · 방신실 · 이정현(6기) ▲김가희 · 백송 · 임채리(7기) ▲양효진 · 오수민 · 이효송(8기) ▲박서진 · 정민서 · 홍수민(9기) 선수와 올해 선발한 10기 송지민 · 한효리까지 총 29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공로상은15년간의 대회, 10년간의 골프장학생 선발을 이어오며 맞이한 뜻깊은 선물이다”라며 “과거 박세리 감독의 US오픈 우승을 보며 언젠가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다짐한 게 지금의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으로 이어졌고 박현경, 윤이나, 방신실 선수 등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한 선수의 성장이 곧 종목의 미래가 된다는 사실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꿈을 향해 가는 선수들을 묵묵히 응원하고, 스포츠를 통해 베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이바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1.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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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감성 담았다" 현대건설,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 2일 공개

[OSEN=이후광 기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제작한 2025 크리스마스 스페셜 홈 유니폼을 2일 공개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유니폼은 연말 시즌의 따뜻한 감성과 팀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담아내며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라고 1일 밝혔다. 이번 크리스마스 유니폼은 하단부에는 니트 패턴을 연상케 하는 크리스마스 무늬 디자인을 적용해 겨울 시즌 특유의 포근한 분위기를 더했다. 눈꽃 그래픽과 앰블럼의 V라인 디테일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경기 중에도 강렬한 시각적 포인트를 제공한다. 전체 디자인 곳곳에는 눈꽃 패턴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크리스마스 경기’라는 특별한 상징성을 부각했다. 하의는 기존 네이비 톤을 유지해 상의의 화려한 패턴과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인 팀 컬러를 완성했다. 해당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은 12월 열리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직접 착용할 예정이며, 경기 당일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연계한 페스티벌 콘텐츠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크리스마스 유니폼은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팬들과 시즌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연말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01.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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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투어 결산…2026 밀라노 최대 경쟁국은 캐나다

신성(新星)의 성공적 데뷔, 최대 경쟁국의 등장.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전초전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가 1일(한국시간) 마무리됐다. 1차부터 4차 대회까지 치러진 월드투어에서 한국은 가능성과 과제를 모두 확인했다. 남자부에선 ‘샛별’ 임종언(18)이 국제경쟁력을 입증했고, 여자부에선 ‘쌍두마차’ 김길리(21)와 최민정(29)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다만 캐나다가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면서 밀라노에서의 만만치 않은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은 1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끝난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임종언이 남자 1000m에서 우승했고, 김길리가 여자 1500m 정상을 밟았다. 레이스 막판까지 3위로 밀렸던 임종언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아웃코스로 상대 선수들을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김길리도 마지막까지 선두를 놓고 다투다가 인코스를 파고들어 우승을 차지했다. 또, 최민정이 여자 1500m 동메달을 추가했고, 남녀 선수들이 함께 뛰는 2000m 혼성계주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로써 한국은 1~4차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획득했다. 가장 빛난 별은 역시 임종언이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깜짝 1위를 기록해 태극마크를 단 임종언은 성인무대 데뷔전인 이번 월드투어에서 국제경쟁력을 입증했다.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따냈고, 선배들과 5000m 계주 금메달도 합작했다. 이어 4차 대회에선 1000m 정상까지 밟아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빈틈을 파고드는 영리한 플레이가 단연 돋보였다. 여자부에선 체력이 강점인 김길리가 역주했다. 3차와 4차 대회에서 연달아 1500m 정상을 밟아 장거리 종목 강세를 입증했다. 또, 최민정은 취약 종목인 500m를 비롯해 1000m와 1500m에서 골고루 메달을 따내 내년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과제도 함께 발견했다. 남자부는 임종언 외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국가대표로 복귀한 황대헌(26)은 1500m 은메달 1개와 1000m 동메달 1개로 월드투어를 마쳤다. 설상가상으로 4차 대회 막판에는 왼쪽 무릎 통증으로 1000m 준결선 출전도 포기했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동민(20)은 메달을 4차 대회까지 수확하지 못했다. 혼성계주는 금·은·동을 하나씩 합작했지만, 남은 기간 추가 훈련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편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선 캐나다가 최대 강국으로 떠올랐다. 남녀 에이스인 윌리엄 단지누(24)와 코트니 사로(25)가 각각 금메달 6개와 5개로 맹활약한 덕분이다. 단지누와 사로는 종합 포인트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또, 캐나다는 혼성계주 부문에서도 네덜란드와 한국을 제치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대표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만 따냈는데 이 금메달은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이번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결과가 대회 성적과 직결되는 만큼 캐나다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01. 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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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이창호, 39년 만에 스승 조훈현 넘었다.. '통산 1969승 최다승 신기록'

[OSEN=강필주 기자] 이창호 9단이 스승 조훈현 9단을 넘어서며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소도시 완주의 주장 이창호는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GOGO 양양의 3지명 김수장 9단을 159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통산 1969승(2784전 1무 814패)을 달성한 이창호는 종전 조훈현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승 기록(1968승)을 넘어 1위에 올랐다. 이창호는 첫 타이틀을 획득했던 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 당시, 결승 상대였던 김수장과 재회한 이번 대국에서 승리하며 최다승 신기록 달성의 의미를 더했다. 1986년 8월 26일 제62회 승단대회에서 조영숙 당시 초단에게 첫 승리를 거둔 이창호는 이후 2000년 10월 16일 1000승(상대 안조영 6단), 2010년 1월 18일 1,500승(상대 최철한 9단), 2021년 2월 23일 1,800승(상대 한웅규 7단), 2024년 9월 27일 1900승(상대 유창혁 9단)을 달성한 바 있다. 이창호는 최다승 달성 직후 "지금까지 많은 대국을 해왔지만 이렇게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하던 바둑을 지금까지 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더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영화 '승부'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창호 9단은 올해(2025년) 64전 51승 13패(12월 1일 현재)로 한국 랭킹 59위에 랭크돼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3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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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한민국!’ 김길리, 女1500m에서 한국 첫 금메달 쾌거…최민정 동메달

[OSEN=서정환 기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21, 성남시청)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길리는 30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개최된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6초30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라이벌 코트니 사로(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코트니는 2분26초443 간발의 차이로 김길리에게 뒤졌다. 최민정이 2분26초 56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대회 3일차까지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웠다. 또 다른 경사도 터졌다. 남자 1000m에서 임종언이 1분25초87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혼성 2000m에서 최민정–김길리–황대헌과 짝을 이뤄 2분38초03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3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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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핑방지위원회 총회 1일 부산서 개막… 5일까지 '국제 표준' 개정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1일 개막해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WADA 총회를 개최한 건 아시아에서 부산이 처음이다. 이번 총회는 부산시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WADA 총회에는 191개국 정부 대표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경기연맹(IF), 각국 도핑방지기구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는 위톨드 반카 WADA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 IOC 선수 위원장, 토마스 바흐 전 IOC 위원장, 최휘영 문체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쿠닝 파타마 리스왓트라쿤 회장, 세계레슬링연맹(UWW) 네나드 라로비치 회장, 국제탁구연맹(ITTF) 페트라 쇠링 회장 등 IOC 위원 20명도 총회 일정을 함께한다. 우크라이나·이집트·에스토니아 등 각국 스포츠 부처 장관과 일본·중국·그리스·아랍에미리트 등의 장·차관급 인사 30여 명도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총회의 핵심 의제는 2027년부터 적용될 ‘세계도핑방지규약’ 개정과 기술·운영 지침인 ‘국제표준’ 개정이다.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 국가도핑방지기구의 운영 독립성 확대와 관련한 조항도 새롭게 논의된다. 전체 참석자가 참여하는 본회의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선수위원회와 정부기구 회의 등 분과 회의도 병행된다. 공식 일정은 1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최휘영 장관 주재 사전 만찬으로 시작해 2일 개회식, 3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환영 만찬 순으로 이어진다. 총회 마지막 날인 5일에는 ‘부산선언’이 발표된다. 부산선언은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국제 협력 강화를 담은 공동 선언문으로, WADA 총회가 도핑방지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상징적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더 투명한 규정, 더 강한 과학, 더 안전한 선수 보호를 구축하는 데 이번 총회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총회 이후 부산이 세계 도핑방지 거버넌스의 중심에서 공정한 스포츠 가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3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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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가슴이 너무 커서 힘들어...축소술까지 고민” 일본테니스 선수의 화끈한 고백…얼마나 크길래

[OSEN=서정환 기자] 가슴이 너무 커서 고민인 테니스 선수가 있다.  일본의 프로테니스 선수 아야노 소노다(30)가 주인공이다. 아야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큰 가슴이 고민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야노는 “지금까지 가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 솔직히 너무 무겁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선수로서 고민이다. 달리면 가슴이 방해가 된다. 테니스를 칠 때도 무겁다”고 호소했다.  아야노는 너무 큰 가슴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자 가슴축소술까지 고민했지만 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가슴을 확실히 케어를 하지 않으면 어깨가 너무 빡빡하다. 스스로 마사지도 하고 있지만 제대로 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있다. 살롱에서 가슴 마사지라는 메뉴가 따로 있다”고 소개했다.  아야노의 사연이 알려지자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여성들의 고민상담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큰 가슴으로 고통받지만 당당하게 공개할 수 없는 여성들이 많은 것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3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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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명 앞에서 세계적 망신...역대최악의 참패” 中언론, 잉글랜드에 0-8 대패한 여자대표팀 맹비난

[OSEN=서정환 기자] 중국여자축구가 와장창 무너졌다.  중국여자대표팀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잉글랜드여자대표팀에게 0-8 참패를 당했다.  중국은 전반 12분과 14분 베타니 미드에게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탄력 받은 잉글랜드는 전반 23분과 38분 조지아 스탠웨이가 두 골을 더 몰아쳤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이미 5-0으로 승부가 갈렸다.  자비는 없었다. 후반 7분 스탠웨이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6분과 33분 두 골을 더 몰아친 잉글랜드가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중국언론이 자국대표팀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사커차이나’는 “중국이 잉글랜드와 친선전에서 0-8 참패를 당했다. 중국과 세계적인 팀들의 상당한 격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중국이 7만 4611명의 관중 앞에서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중국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패”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 매체는 “중국여자축구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독일에 0-8로 진 적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체격과 체력이다. 중국보다 작은 일본이 기술적 우위로 체격의 단점을 상쇄한다. 우리도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양인 체격의 한계도 지적됐다. ‘사커차이나’는 “중국은 선수발굴에 10년은 더 투자해야 한다. 180cm의 선수가 적어도 3-4명은 있어야 한다. 평균신장이 170cm는 넘어야 한다”면서 축구팀에 농구팀 같은 큰 신장을 요구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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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1번 우승하고 싶어요" 안세영의 역대급 꿈, 현실까지 단 1승...파이널 우승→'日 레전드' 대기록 타이 이룬다

[OSEN=고성환 기자] "2023년의 10회 우승을 넘어 단일 시즌 11회 우승을 이루고 싶다." 안세영(23, 삼성생명)이 10달 전 외쳤던 포부를 이룰 수 있을까. 그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초의 11관왕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0(21-16 21-14)으로 꺾고 우승했다. 깔끔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와르다니와 동점에 동점을 만드는 접전을 펼쳤다. 10-8로 앞서 나가다가 4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뒤처지기도 했지만, 금방 중심을 되찾았다. 그는 15-16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워 연달아 6점을 따내며 순식간에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초반에 흐름을 내주기도 했지만, 6-9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9-10에서 다시 5점을 잇달아 쓸어담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점프 스매시로 매치 포인트를 획득하며 정상에 올랐다.  2025년에만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했고, 호주 오픈 우승까지 추가하며 단일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3년 자신이 작성했던 시즌 9관왕 기록을 넘어 여자 단식 기준 최초의 업적을 달성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68승 4패를 거두며 94.4%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 신기록. 이제 2025년 안세영에게 남은 대회는 단 하나. 왕중왕전격인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이다.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이미 출전 선수도 모두 확정됐다. 안세영을 비롯해 왕즈이와 한웨(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와 미야자키 도모카(이상 일본), 폼파위 초추옹과 랏차녹 인타논(이상 태국),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대만 '나우 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우승으로 새해를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우승은 항상 내게 자신감과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며 자신의 2023년 10관왕 기록을 뛰어넘어 일본 모모타 겐토의 11관왕 기록과 타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젠 정말 목표까지 단 한 걸음만 남은 상황.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 메달을 목에 건다면 그가 정말로 한 시즌 11회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된다.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따라잡게 되는 것. 3년 만의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이 되기도 한다. 안세영은 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는 파이널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23년엔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게 대역전패하며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에는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 탈락했다. 아무리 셔틀콕 여제인 안세영이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도전자의 입장인 셈. 물론 전망은 밝다.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가 불참하는 점도 호재다. 그는 한 나라에서 최대 2명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발목을 잡혀 출전이 좌절됐다. 랭킹이 더 높은 왕즈이와 한웨에게 밀린 것. 그러면서 랭킹 9위 미야자키가 월드투어 파이널 막차를 타게 됐다. 중국도 안세영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넷이즈'는 "2025시즌에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안세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자 단식의 최대 우승 후보다. 그녀는 이번 시즌 월드 투어에서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짚었다. 특히 믿었던 천위페이가 빠진 만큼 기대가 크지 않은 모양새다. 왕즈이는 최근 안세영을 상대로 7전 7패를 기록할 정도로 약세이기에 이상한 일도 아니다. 앞서 '시나 스포츠' 역시 천위페이의 출전 불발을 두고 "중국이 믿었던 마지막 카드가 빠졌다. 왕즈이와 한웨는 안세영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아쉬워했다. 대만 '타이 사운즈'도 "월드투어 파이널 두 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안세영의 유일한 숙적 천위페이가 컷오프로 탈락했다. 위협 없이 안세영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된다"라고 점쳤다. 대만의 타이쯔잉이 은퇴한 점도 안세영의 정상 등극에 힘을 싣는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은 "타이쯔잉도 은퇴한 상황에서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라며 "안세영의 올 시즌 승률은 94.4%다.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리쉐루이의 91.8%(56승 5패)다. 2위는 안세영의 89.5%(77승 9패)다. 우리는 지금 위대함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30.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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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2에서 한국 만나면 완전 행운…한국 분석할 필요도 없어” 홍명보호의 굴욕

[OSEN=서정환 기자] 포트2에서 한국을 만나면 완전 행운이다.  세계적 강호들이 홍명보호를 보는 시선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사상 첫 포트2를 확정지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다. 사상 첫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까지 최강자들이 포진했다.  포트2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다.  한국이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트3, 포트4의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같은 조에 속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포트1의 국가들은 ‘제발 한국을 만나게 해 달라’라고 빌고 있다. 그만큼 한국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다른 포트2 팀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냉정한 판단이다.  영국 방송 DAZN은 조추첨식을 예상하며 “포트2에서 까다로운 크로아티아, 콜롬비아, 우루과이를 피하는 것이 관건이다. 포트3에서는 스코틀랜드와 노르웨이를 피해야 한다”면서 최악의 수를 우려했다.  반대로 포트2에서 한국을 만나는 것이 잉글랜드 입장에서 ‘꿀대진’이라는 굴욕적인 주장도 했다. 이 매체는 “포트2에서 아시아 팀을 만난다면 행운이다. 일본, 이란, 한국, 호주가 있다. 잉글랜드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조추첨일 것”이라 기대했다.  한국에 대한 보도자체가 매우 적다. 한국은 분석할 가치가 낮다는 판단이다. 대신 우승후보들은 포트3에서 노르웨이, 포트2에서 이탈리아 등 의외의 강호를 만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잉글랜드 오히려 “포트4에서 이탈리아가 올라오면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바나나껍질처럼 예상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30.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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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새 안방 부산서 첫 연승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차지환(29)이 20득점으로 펄펄 날며 4000여 홈팬에게 기쁨을 안겼다. OK저축은행은 30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8, 22-25, 15-10)로 이겼다. 차지환 외에도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가 25점을 뽑았고, 전광인이 14득점, 오데이가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OK저축은행은 홈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관중 동원으로 직결되는 홈 성적도 3승2패로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로 승점 15가 된 OK저축은행은 한국전력(승점 14)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주역은 차지환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은 강약을 조절하며 상대 코트 빈 곳을 공략했고, 결정적 순간마다 경기 흐름을 바꿨다. 특히 1세트를 먼저 내주며 끌려가던 2세트에서 차지환은 8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OK저축은행은 3세트까지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지만, 4세트에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어진 마지막 5세트에서 차지환은 승부사 기질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4세트 들어 다소 침체한 모습을 보였던 차지환은 5세트 초반 연속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OK저축은행 쪽으로 끌어왔다. 6-5로 앞선 상황에서 후위 공격으로 간격을 벌렸고, 14-10으로 앞선 매치포인트에선 퀵 오픈을 성공시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5세트 공격 성공률 100%로 4득점 한 차지환은 “사실 4세트 들어 몸이 힘들다고 느껴지면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러나 5세트에선 어떻게든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며 “평소에도 5세트만 되면 힘이 솟는다. 주인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클러치 상황을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홈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겠다. 또, 입단(2017년)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1.30. 8:01

머리부터 묶게 하니, 소녀들이 팀이 됐다

지난달 9일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2025 16세 이하(U-1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이승여(55) 한국 U-16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엄마처럼 이렇게 말했다. “잘 먹고, 잘 쉬는 게 제일 중요하죠.” 저출생 여파로 많은 스포츠 종목이 꿈나무 구인난을 겪는다. 이는 전력 약화를 불렀는데, 여자 배구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한참 아래였던 상대한테도 고전하기 일쑤다. 실제로 한국 여자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40위로, 일본(5위), 중국(6위)은 물론 태국(18위), 베트남(28위), 카자흐스탄(35위) 아래다. 이 와중에 중학 3학년생이 주축인 소녀들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지난달 U-1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일본을, 이어 결승전에서 대만을 차례로 제압했다. 대만은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연령별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2004년 남자팀 이후 21년만, 여자만 따지면 1980년 이후 45년 만이다. 이 감독을 지난달 25일 충북 청주 금천중에서 만났다. 그는 옛 여자 배구 명문 미도파 선수 출신이다. 국가대표팀에도 잠시 몸담았지만, 부상으로 24살의 나이(1994년)에 코트를 떠났다. 결혼 후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며 배구를 취미로 즐겼다. 그러다가 2012년 금천중 배구부 창단 감독을 맡았다. 이번 우승은 지난 13년간 자녀 양육과 선수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았던 엄마의 승리이자 경력 단절 여성의 쾌거다. 우승 비결부터 물었다. 이 감독은 “기본기와 체력을 중시했다”며 “서로 믿고, 빈자리를 채워주자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원팀 정신’을 강조하지 않는 지도자가 어디에 있나. 차이는 디테일이었다. 그는 “기본기는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라며 반복 훈련을 강조한 ‘호랑이’ 감독이었다. 동시에 사춘기 소녀들을 ‘원팀’으로 묶기 위한 꾀를 낸 ‘여우’ 감독이기도 했다. “운동 시간 규칙만 잘 지키면 나머지는 맡기겠다”며 선수들의 자발성을 유도했다. 어떤 규칙인지 묻자 “머리를 단정히 묶도록 했는데, 머리를 쓸어넘기다 보면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경기 중엔 걷지 말고 가볍게 뛰라고 했다” “방이 깨끗해야 훈련도 경기도 더 잘할 수 있다”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엄마 같은 잔소리를 선수들이 싫어하지 않았을까. 그는 “손서연(경해여중), 장수인(경남여중), 여원(천안청수고) 등 주축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니 모두 잘 따랐다”고 말했다. 이 감독 잔소리에는 ‘속정’이 담겼다. 그는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 “선수들을 잘 먹이고, 잘 쉬게 하는 것”을 꼽았다. 대표팀에선 기회가 없었지만, 금천중에선 제자들에게 때때로 직접 밥도 해 먹였다. “한번은 육회비빔밥을 해줬는데, 육회가 넉넉해 다른 곳에선 못 사 먹겠다고 하더라”라는 그의 말에 동료 교사가 “곰탕, 김치찌개도 정말 맛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이번 아시아선수권 대회 기간 선수들 동의를 받아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고 휴식 때만 잠깐 쓰게 했다. “휴대폰을 하면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쉬지도 못한다. 지금은 힘들지만 웃으며 귀국하자”는 말로 선수들을 설득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세 아이도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웠다. 결혼한 큰딸은 어린이집 교사, 큰아들은 스포츠 경영학 박사 과정, 막내아들은 중학교 야구 코치다. 그는 “선수들을 가르치다 늦게 귀가하면 막내아들이 ‘엄마는 배구부 엄마야, 내 엄마야’라고 불평했는데, 지금은 나처럼 저녁 늦게까지 선수들을 지도한다”고 전했다. 장신(1m81㎝) 공격수 손서연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제2의 김연경’으로 기대를 모으는 손서연을 김연경과 비교해달라고 하자 “어떤 선수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며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있다. 그럴수록 기본기를 더 잘 닦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8월 칠레에서 U-17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이 감독은 “4강에 들면 좋겠다”며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여 중간점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선수들의 성장세가 늘 궁금한 ‘엄마 같은’ 감독의 희망 사항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30.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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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 1집반 우세

〈32강전〉 ○ 왕싱하오 9단 ● 김지석 9단 장면③=김지석 9단은 전투에 능하고 사활에 해박하다. 하지만 왕싱하오 9단을 맞아 조심하는 모습이다. 왕싱하오는 전투도 강하고 끈기도 좋지만, 포석에 특히 강하다는 정평이 있다. 올해 중국 랭킹 1위에 올랐는데 최근 세계대회를 석권한 딩하오와 당이페이에 밀려 현재는 3위다. 백1의 붙임은 좋은 자리다. 흑 실리를 견제하며 하변 백진의 엷음을 보강한다. 3의 절단은 맥점. 이때 김지석은 간명하게 4로 단수하고 6으로 잡았는데 AI는 ‘흑, 약간 손해’라고 평가한다. A가 남아 백의 운신이 편해졌다는 얘기다. ◆AI의 추천=AI는 흑1로 그냥 잡으라고 한다. 백은 2, 4로 올 텐데 이때 4의 단수가 껄끄럽다. 잇자니 억울하고 패는 부담스럽다. 김지석도 그래서 피한 건데 AI는 5로 단수해 패를 하라고 한다. 인간으로선 수읽기나 계산이 잘 안 되는 영역이다. ◆실전 진행=작은 돌의 부딪힘에서 왕싱하오가 아주 조금씩 점수를 얻고 있다. AI 판정에서 지금은 백이 1집반 우세. 흑3도 5에 두는 게 약간 나았다. 이 대목에서 백8이 등장했다. 끊기는 것을 겁내지 않은 강수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5.11.30.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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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피겨 에이스' 신지아, 생애 첫 올림픽 보인다...1차 선발전 우승, 밀라노행 꿈 키웠다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여자 피겨 에이스' 신지아(17, 세화여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11월 3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1차 선발전을 겸한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여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75.19점, 예술점수(PCS) 68.95점으로 총 144.14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신지아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2.06점을 합한 최종 216.20점으로 여자 싱글 우승에 성공했다. 204.99점을 기록한 2위 김유재(수리고)를 여유롭게 따돌리면서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를 뽑기 위한 1차 선발전이다. 내년 1월 열리는 2차 선발전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무대를 누빌 주인공을 최종 확정한다. 2008년생 3월생인 신지아는 출전 나이 제한에도 걸리지 않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26 동계 올림픽 피겨 종목의 출전 선수 연령 제한을 만 17세 이상으로 정했기 때문에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는 대회 참가에 문제가 없다. 이날 신지아는 첫 과제인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뛴 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정확히 연결했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와 트리플 룹도 클린으로 수행했다. 신지아는 10%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를 완벽히 성공했고,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 역시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과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지만, 감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신지아는 점프 외에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에서 모두 레벨4를 받으며 높은 기술 완성도를 자랑했다.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컴비네이션 스핀(레벨4)까지 실수 없이 끝낸 그는 마지막 스핀 후 주먹을 쥐며 기뻐했다. 김유재가 신지아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프리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70.67점, 예술점수 62.16점을 받으며 131.83점, 총점 204.99점을 기록했다. 다만 김유재는 2009년 6월생으로 나이 제한 때문에 올림픽 출전은 불가하다. 3위는 김채연(201.78점·경기도빙상경기연맹), 4위는 윤서진(201.65점·한광고), 5위는 이해인(195.80점·고려대)이 차지했다. 윤서진 역시 2008년 8월생으로 아슬아슬하게 연령 제한에 걸린다.  따라서 신지아와 김채연, 이해인이 시니어 선수 중 싱글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2026 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2차 선발전에서도 두 장의 올림픽 티켓을 놓고 세 선수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자 싱글에선 서민규(262.84점·경신고)가 1위, 차준환(255.72점·서울시청)이 2위, 최하빈(250.37점·한광고)이 3위, 김현겸(231.51점·고려대)과 이재근(219.15점·수리고)이 4, 5위에 올랐다. 서민규와 최하빈은 연령 제한으로 올림픽 출전이 제한된다. 따라서 차준환의 3연속 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졌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30.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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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간판스타' 차준환, 3연속 올림픽 보인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은메달...밀라노행 '파란불'

[OSEN=고성환 기자] 3회 연속 동계 올림픽 출전이 보인다.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스타' 차준환(24, 서울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가까워졌다. 차준환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4.93점, 예술점수(PCS) 87.88점으로 총점 172.81점을 받으며 프리스케이팅 2위에 올랐다. 프로그램 난이도를 낮추는 결단이 통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아쉬움을 삼키며 82.91점을 획득, 3위에 그쳤다. 그러자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선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한 번만 뛰는 연기 구성을 택했다. 그 결과 차준환은 클린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주제곡인 영화 '물랑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발을 뗐고,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해 기본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2.63점을 받았다. 트리플 악셀 점프도 실수 없이 소화하며 GOE 2.40점을 챙겼다. 차준환은 이후로도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까지 안정적으로 선보였고, 스텝시퀀스를 최고난도인 레벨4로 소화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는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모두 깔끔히 수행했다. 다만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에서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으로 GOE 1.06점이 깎였다. 그럼에도 차준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침착하에 연기를 이어나가며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쳐 총점 255.72점을 기록하며 준우승했다. 2008년 10월생 서민규(경신고)가 262.84점으로 우승했고,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2009년생 11월생' 최하빈(한광고)은 250.3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서민규와 최하빈은 모두 연령 제한 때문에 선발전 상위권에 들어도 내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26 동계 올림픽 피겨 종목의 출전 선수 연령 제한을 만 17세 이상으로 정했기 때문. 이에 따라 2008년 7월 이전 출생자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차준환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이유다. 서민규가 3개월 차이로 월드컵 출전 연령 제한에 걸리면서 차준환이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김현겸(고려대)은 231.51점으로 4위, 이재근(수리고)은 219.15점으로 5위를 기록했는데 차준환과 격차가 크다. 차준환으로선 2차 선발전에서 이재근에게 36.57점 차이 이상으로 밀리지만 않으면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비게 된다. 2차 선발전은 내년 1월 예정된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종합선수권)다. 1차와 2차 선발전 성적은 종합해 동계 올림픽에 나설 선수가 정해진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내년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ISU 사대륙선수권 대표 선발전이기도 하다. 이 역시 출전 선수 연령 제한에 따라 차준환과 김현겸, 이재근이 나란히 사대륙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여자부에선 신지아와 김채연, 이해인이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30.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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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환 20점’ OK저축은행, 안방 부산에서 첫 연승 휘파람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새 안방에서 첫 번째 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차지환(29)이 20점으로 펄펄 날면서 4000여명의 홈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OK저축은행은 30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2 25-18 22-25 15-10)로 이겼다. 디미트로프가 25점, 차지환이 20점으로 활약했고, 전광인과 오데이가 각각 14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터전을 옮긴 OK저축은행은 홈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관중 유입과 직결되는 안방 성적도 3승 2패로 끌어올렸다. 또, 이날 승리로 승점 15를 기록해 승점 14의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로 도약했다. 승리의 주역은 차지환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은 결정적일 때마다 상대 코트의 빈곳을 공략하면서 흐름을 바꿔놓았다.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맞이한 2세트에선 홀로 8점을 터뜨려 세트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도 25-18로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4세트를 22-25로 내줘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향했다. 승부처에서 빛난 에이스는 다시 차지환이었다. 경기 중반 들어 잠시 침묵하던 차지환은 5세트 초반 연속 오픈 공격으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6-5 리드 상황에선 후위공격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OK저축은행이 14-10으로 앞선 매치포인트에선 퀵오픈을 꽂아 넣어 경기를 끝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1.30.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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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축구협회장도 미국 못 와!” 미국 조치에 분노한 이란 “월드컵 조추첨 보이콧한다”

[OSEN=서정환 기자] 한국과 같은 아시아 포트2 이란은 월드컵 조추첨에 초대받지 못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사상 첫 포트2를 확정지었다.  포트1에는 개최국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까지 최강자들이 포진했다.  포트2는 한국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일본, 세네갈, 이란,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호주다. 한국이 포트2의 강호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포트3, 포트4의 비교적 해볼만한 상대와 같은 조에 속하기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돌발사건이 터졌다. 월드컵 조추첨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입국시 비자를 신청한 이란축구협회 관계자 대부분의 비자발급이 거절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이란축구협회 메후디 타지 회장도 비자 발급이 막혔다.  미국무성은 이란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안방의 잔치에 적대국 관계자를 초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6월 이란의 핵시설을 폭격했다. 양국의 핵 협상도 중단되면서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다.  이란은 크게 분노했다. 이란 언론 ‘아스리란’은 “미국무성이 이란 관계자에 대한 비자 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미국의 대응에 대해 이란 국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너무 끔찍하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이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가 먼저 조추첨 참여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1.30.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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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도 모래판 아이콘은 김민재…천하장사 등극+3관왕

2025년에도 모래판 지존은 김민재(23·영암군민속씨름단)였다. ‘씨름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절대강자의 지위를 지켜냈다. 김민재는 지난 29일 경북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 천하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베테랑 김진(36·증평군청)에 3-0 완승을 거두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민재가 천하장사 타이틀을 품에 안은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왕중왕에 올랐다. 김민재는 민속씨름의 최중량급인 백두급(140㎏ 이하)에서 이만기-강호동-이태현을 이어 최강자 계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김민재가 처음 천하장사에 오른 지난 2022년 당시 울산대 대학 중이었다. 민속씨름 레전드로 첫 손에 꼽히는 이만기 인제대 교수 이후 37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정식으로 민속씨름 무대에 진출한 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천하장사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을 앞둔 김민재의 목표는 전관왕이었다. 지난 2023년 6회 우승, 지난해 5회 우승을 달성한 기세를 이어 올해는 연간 9차례 정도 열리는 민속씨름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한다는 꿈을 품었다. 모래판에 명실상부한 ‘김민재 시대’를 연다는 각오였다. 시즌 초 각종 인터뷰에서도 “누구도 이뤄보지 못한 전관왕의 위업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허벅지 뒤근육)을 다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재활을 거쳐 모래판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3대 중량(스쿼트·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 합산 중량을 의미) 780㎏을 거뜬히 찍는 괴력의 원천인 허리가 고장 나자 좀처럼 상대를 압도하지 못 했다. 4월 평창 대회를 건너뛰었고 5월 유성 대회와 단오 대회에선 장사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우승은 세 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권위 있는 설날장사대회와 추석장사대회, 천하장사대회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최강자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세 번의 천하장사 타이틀과 14번의 백두장사 타이틀을 합쳐 김민재의 우승 이력은 통산 17회로 늘었다.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올 시즌 최종전인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급 정상을 지켜내면 올해 4승과 통산 18승 고지에 오르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기대했던 전관왕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2025년은 김민재가 심리적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민재는 이제껏 언제 어떤 상대를 만나도 힘 대 힘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공격씨름’을 유지했다. 하지만 허리가 온전치 않았던 올해 추석장사대회에선 선제 공격을 자제하고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장사 타이틀을 추가했다. 당시 김민재는 “부상에서 완벽히 벗어난 상태가 아니라 섣불리 선제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정말 이기고 싶어 (지키는 방식의) 그런 씨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씨름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맞게 변형을 가해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을 깨달은 건 김민재가 타고난 기량에 노련미까지 추가하며 진화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1.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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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리더십의 기적"…45년만에 亞청소년 女배구 우승 일군 이승여 감독

“잘 먹이고, 잘 쉬는 게 중요하죠.” 11월 9일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2025 16세 이하(U-16)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이승여(55) 감독은 엄마처럼 말했다. 아이를 적게 낳는 인구 소멸 시대, 한국 스포츠는 위기다. 선수 부족으로 팀을 구성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몇 년 전부터는 과거엔 적수가 되지 못했던 태국을 만나도 고전을 치른다.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은 40위. 일본(5위), 중국(6위)은 물론 태국(18위), 베트남(28위), 카자흐스탄(35위)에도 뒤진다. 이런 와중에 중학교 3학년이 주축을 이룬 소녀들이 지난달 아시아 배구 정상에 섰다. 연거푸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준결승에서 일본을, 결승에서 대만을 제압했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건 남녀부를 통틀어 박철우(우리카드 코치)와 문성민(현대캐피탈 코치)이 주축을 이뤘던 2004년 제12회 대회 때 우승한 이후 21년 만이다. 여자팀 우승은 한국에서 개최됐던 1980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제패 이후 무려 45년 만이다. 이승여 감독을 지난 25일 청주 금천중체육관에서 만났다. 1969년부터 85년까지 16년간 184연승을 거둔 여자 배구의 명문구단 미도파 출신이다. 미도파 왕조가 저물어가던 1991년 미도파에 입단한 그는 청소년, 국가대표에도 잠시 몸담았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24세에 코트를 떠났다. 은퇴 후 결혼하고 세 아이를 키우며 생활체육으로 배구를 즐기던 그는 2012년 금천중학교 창단 감독을 맡으며 배구계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우승은 지난 12년간 자녀 양육과 선수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은 경력단절 여성의 쾌거이자 엄마의 승리다. 우승 비결을 묻자 “기본기와 체력을 중시했다”, “서로 믿고, 빈자리를 채워주자고 원팀 정신을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대입 수석 합격자의 뻔한 대답처럼 들리기도 한다. ‘원팀 정신’을 강조하지 않는 지도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 “기본기는 몸으로 기억하는 것”이라며 지겨울 정도로 반복 훈련을 중시하는 ‘호랑이 감독’은 예민하고 변덕스러운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을 ‘원팀’으로 묶기 위해 여우처럼 꾀를 냈다. 그는 “운동시간에 규칙만 잘 지키면 나머지는 맡기겠다”고 선수들의 자발성을 유도했다. 그에게 어떤 규칙인지 물었다. “머리를 단정히 묶도록 했다.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다”, “경기 때 코트에선 걷지 말고 가볍게 뛰라고 했다”고 답했다. 철저한 규율을 바탕으로 활력이 도는 팀을 만들기 위한 규칙들이다. 또 이 감독은 “방이 깨끗해야 훈련도, 경기도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엄마 같은 잔소리를 선수들이 싫어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손서연(경해여중), 장수인(경남여중), 여원(천안청소고) 같은 주축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면 모두 잘 따른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잔소리가 아니라 감독의 엄마 같은 진심을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그는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선수들을 잘 먹이고, 잘 쉬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에선 기회가 없지만 금천중 제자들에게는 때때로 직접 밥을 해 먹인다. 이 감독은 “육회비빔밥을 해줬는데, 육회가 넉넉해 선수들이 이젠 다른 곳에선 육회비빔밥을 못 먹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동료 교사는 “곰탕, 김치찌개가 정말 맛있어요”라고 거들었다. 또 이 감독은 “이번 대회 기간에는 선수들의 동의를 받아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고 휴식기에 잠깐씩만 쓰도록 했다. 휴대폰을 사용하면 제대로 잠도 못 자고 쉬지도 못하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힘들지만 귀국할 때 웃으면서 돌아가자며 선수들을 설득했다”고 했다. 금천중 감독을 맡으면서도 그는 자신의 세 아이를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웠다. 시집간 큰딸은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있다. 큰아들은 대학까지 야구선수를 하다가 학업으로 방향을 틀어 지금은 스포츠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막내아들도 야구선수를 했고, 지금은 중학교 야구 코치로 일한다. 이 감독은 “내가 선수들을 가르치다 늦게 귀가하면 막내아들이 ‘엄마는 배구부 엄마야, 내 엄마야’라고 불평했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막내아들도 나처럼 저녁 늦게까지 선수들을 지도하더라”고 말했다. MVP는 1m81cm 장신 공격수 손서연이 뽑혔지만, 이 감독은 리베로로 궂은일을 도맡아 한 여원을 숨어있는 우승 주역으로 칭찬했다. 제2의 김연경으로 기대를 받는 손서연을 중학 시절의 김연경과 비교해달라고 부탁하자 “김연경은 중학교 때까지 키가 작았다”면서 “아직은 성장기다. 어떤 선수가 얼마나 더 성장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손서연은 좋은 경험을 많이 쌓고 있다. 그럴수록 기본기를 더 잘 닦아야 한다”고 애정어린 조언을 했다. 내년 8월 칠레에서는 U-17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이 감독은 “아시아 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면서 4강 안에 들면 좋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회 직전에만 대표팀을 소집하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여서 중간 점검을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선수들이 기본기를 잘 쌓고 있는지, 체력훈련을 잘 하는 지 틈틈이 살펴보고 싶은 ‘엄마 같은 감독’의 희망이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1.2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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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격' 설마했던 500m에서 또! 쇼트트랙,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 '빨간불'→과거 반복되나

[OSEN=노진주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m 출전권 3장을 확보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500m 레이스는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준준결승에서 임종언(노원고)과 황대헌(강원도청)이 각각 조 5위와 6위로 밀려 탈락했다. 신동민(고려대)은 패자부활전에서 경쟁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남자 500m에서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남겼다. 남자 500m에서 그동안 열세를 보였던 한국은 다가오는 올림픽 때 최대 3장이 아닌 2장의 쿼터만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ISU는 네 차례 월드투어 중 선수별 최고 성적 3개를 합산해 남녀 500m·1000m에 32장씩, 1500m에 36장을 국가별로 나눈다. 한 국가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쿼터는 종목별 3장이다. 월드투어 3차 대회까지 순위에서 황대헌이 23위, 임종언이 29위에 자리할 뿐 나머지 선수들은 32위권 밖에 있다. ISU는 다음 달 12일 각 국가연맹에 최종 예선 순위와 출전권 확보 현황을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전 올림픽에서도 남자 스프린트 종목에서 종종 쿼터를 놓쳤다. 2014 소치 대회 때 남자 500m와 1000m에서 한 장씩 확보하지 못했다. 2018 평창에서는 전 종목 최대 쿼터를 모두 확보했으나 2022 베이징에서는 남녀 500m에서 각각 한 장씩만 가져왔다.   대표팀의 전체 경기력도 이날 기대 이하였다. 남자 1500m에서 신동민은 결승에서 6위에 그쳤다. 임종언과 이정민(성남시청)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여자 1000m에서도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준결승 각각 4위에 머물러 파이널B로 이동했다. 여자 3000m 계주도 결승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은 남녀 500m를 제외한 나머지 거리에서는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 이미 모든 출전권을 확보해 자존심을 지켰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1.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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