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세계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중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왕즈이(25, 중국)를 향한 자국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왕즈이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팀 동료 한웨(세계 3위, 중국)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눌렀다. 왕즈이는 첫 세트를 21-14로 눌러 기선 제압에 나선 뒤 2세트를 21-5로 끝냈다. 상대 한웨가 숨 고를 틈도 없이 순식간에 끝내 버린 경기였다. 경기 시간이 35분이 말해주듯 왕즈이가 한웨를 완전히 압도했다. 여세를 몰아 왕즈이는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 7위)를 2-1(21-16, 8-21, 21-8)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왕즈이는 조 1위와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물론 결승 진출 전 안세영과 맞대결도 피할 수 있게 됐다. 기쁨도 잠시. 19일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일부 중국 팬들은 왕즈이를 향한 비판에 나섰다. "동료를 상대로는 그렇게 강한 선수가 어떻게 세계 1위 안세영을 만나면 전혀 다른 선수가 되는가"라는 실망감이다. 실제 왕즈이는 안세영 바로 아래 세계 2위지만 안세영을 상대로 최근 7연패에 빠져 있다. 안세영만 만나면 무기력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7연패 중 두 경기만 제외하고 모두 0-2로 완패했다. 이에 시나스포츠는 "왕즈이가 한웨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 자체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팬들은 안세영 같은 강적을 상대로도 이런 수준의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안세영을 상대로는 더 큰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왕즈이는 휴식을 취했다. 폰파위 초추웡(태국)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안세영은 A조 3차전에서 일본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2-1(14-21, 21-5, 21-14)로 역전승을 거둬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이 매체는 "이번 파이널에서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의 목표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지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팬들은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계속해서 분발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 왕즈이가 안세영을 이겨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번 대회에 천위페이가 포인트 부족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안세영이 경쟁자 없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안세영이 왕즈이를 압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상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9. 2:22
[OSEN=이후광 기자] 10연패 늪에 빠진 '배구 명가' 삼성화재가 수장을 잃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9일 "김상우 감독이 자진사퇴를 결정하며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놨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 2승 14패(승점 7)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과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에 구단은 고심 끝에 김상우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고준용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 사령탑 공백을 메꿀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배구단을 사랑해주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 및 구단 구성원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후임 감독 선임은 다양한 각도로 면밀히 검토하여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9. 1:06
[OSEN=강필주 기자] 대한민국 컬링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대한컬링연맹은 19일 "김선영(35, 강릉시청)–정영석(34, 강원도청) 조가 캐나다 켈로나에서 열린 2025 올림픽 최종예선(OQE) 믹스더블 자격결정전에서 호주를 10-5로 꺾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종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컬링 사상 믹스더블 종목에서 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경기는 OQE를 통해 배정된 믹스더블 마지막 올림픽 티켓을 놓고 펼쳐진 단판 승부였다. 극도의 압박 속에서도 대표팀은 흔들림 없이 초반부터 정확한 샷 성공률과 과감한 전술로 흐름을 잡았다. 결국 김선영과 정영석 조는 5엔드와 8엔드에서 각각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둘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올림픽행을 확정했다. 대한컬링연맹은 이번 성과가 "선수들의 투혼과 함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연맹은 믹스더블 대표팀 강화를 위해 ▲외국인 지도자 선임을 통한 전문 코칭 체계 구축 ▲대한체육회 훈련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훈련 환경 조성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투어·대회 참가 확대 ▲연맹 사무처 올림픽 TF팀 운영을 통한 일정·이동·현지 적응 등 행정 전반 밀착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컬링연맹은 올림픽 TF팀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 운영과 국제대회 파견, 현지 행정 실무를 전담하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지원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이번 올림픽 진출은 선수 개인의 기량을 넘어, 훈련·행정·현장 지원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며 "대한체육회의 훈련예산 지원과 국가대표발전위원회, 연맹 사무처 올림픽 TF팀의 운영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회장은 "남은 기간 동안에도 올림픽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컬링연맹은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본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강화훈련과 국제대회 참가를 병행하며, 대표팀의 경기력 유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8. 23:46
안세영이 올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에서 최강의 입지를 입증하며 우승 청신호를 밝혔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단식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1(14-21 21-5 21-14)로 물리쳤다. 이미 전날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2-0으로 완파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던 안세영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기분 좋게 4강전을 준비하게 됐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야마구치와 11-11로 맞서다가 내리 5실점해 분위기를 넘겨줘 14-21로 마쳤다. 그러나 2게임 초반부터 내리 6점을 올려 기세를 가져왔고, 게임 막판에도 7점을 연속해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안세영은 마지막 게임 중반까지 야마구치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연속 3득점해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15-14로 앞선 상황에서 한 수 위 집중력으로 내리 6점을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6승 15패로 앞서 나갔다. 월드투어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4명씩 A조와 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로 진출해 우승자를 가린다. 올 시즌 벌써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경우 일본 남자 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준결승전은 20일 열린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8. 21:24
[OSEN=이후광 기자]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가 오는 20일 대체 홈구장인 경민대학교 기념관과 의정부 광동고등학교에서 ‘제5회 청소년 배구대회’를 개최한다. KB배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청소년 배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유/청소년들에게 경기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배구에 대한 인지도와 흥미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5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 배구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자 참가 대상을 기존 학교팀 위주에서 스포츠클럽팀으로 전환해 보다 자발적이고 활발한 팀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생활체육에서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대한배구협회 목표에 발맞춰 기존 9인제 경기와 더불어 6인제 배구 경기를 신규 운영하며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 참가팀과 선수들을 위한 풍성한 시상과 상품도 마련했다. 우승·준우승·3위팀에게는 국제공인구인 미카사 경기구를 증정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및 지도자들을 위해 MVP, MIP, 최우수지도자를 선정해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추가로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념 티셔츠와 식사도 제공된다. KB배구단 관계자는 “유/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배구에 관심을 갖고 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대회를 개최했다”며 “이번 6인제 경기 신설을 통해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KB스타즈 청소년 클럽 일산지점 양준식(前 KB) 대표는 “프로구단이 꾸준히 청소년 클럽팀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러한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실질적인 경기 경험을 쌓고 배구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의정부시뿐만 아니라 남양주시 관내 중학교 스포츠클럽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총 19개팀(남중등부 9팀, 여중등부 10팀) 293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8. 21:00
[OSEN=성남시, 노진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철저하게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19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마무리한 뒤 취재진을 만나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승 제물'로 평가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 파악을 위해 "분석가 현지 파견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내년 6월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A조에서 32강 진출권을 두고 다툰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는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뉜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과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본선 진출 국가가 직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 토너먼트 32강이 추가됐다. 한국이 치르는 조별리그 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홍명보호 첫 경기 킥오프는 6월 12일 오전 11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PO 패스D(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승자와 맞붙는다. 덴마크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다. 이어 홍명보호는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는 6월 25일 오전 10시다. 장소는 멕시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이며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남아공이 현실적인 한국의 1승 상대국으로 분석된다. 한국이 한 번도 남아공과 A매치를 치러본 적 없단 것은 부담 요소다. 홍명보호는 남아공 전력 분석에 들어갔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남아공을 분석하기 위해 대한축구협회(KFA)는 분석가 2명을 현지 파견했다. 남아공은 네이션스컵 B조에서 앙골라, 이집트, 짐바브웨와 경쟁한다. 홍명보 감독은 "22일 열리는 남아공의 앙골라전, 29일 짐바브웨전을 현장에서 우리 분석관이 볼 예정"이라며 "유럽 몇몇 선수들이 빠져서 남아공이 100% 전력으로 나선다곤 볼 순 없지만 전체적인 포메이션, 경기 스타일 등을 봐볼 것이다. 또 이번 대회에서 뛸 선수 중 몇 명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도 꼼꼼하게 체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고지대'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조별리그 1, 2차전(멕시코, 유럽 PO 패스D 승자)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은 태백산(1567m)과 비슷한 해발 1571m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해발 15m다. 고지대에선 한국 선수단이 적응해야 할 부분이 꽤 필요하다. 공기 부족으로 체력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다. 공기 저항 여파로 인해 공의 궤적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선수단이 사전에 얼마나 적응 훈련을 잘 소화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에서 3경기를 모두 하는데 '고지대'가 가장 큰 변수다. 과학적으로 디테일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고지대에 너무 오랫동안 선수들이 머물게 되면 피로감이 (빠르게) 쌓인다. (이와 관련해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다니면서 꾸준히 미팅하고 있다. 내년 1월 9일까지 (경기장 근처로) 베이스캠프를 선정하고 신청해야 하는데 최적의 장소를 고르고, 또 알맞은 타이밍에 고지대 베이스캠프에 들어가서 선수단이 좋은 컨디션 만들 수 있는 시기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8. 20:40
[OSEN=강필주 기자]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이 연말 왕중왕전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자 중국 언론도 이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국 저장성 매체 '첸장완바오'는 19일 "라이벌 천위페이(27, 중국)가 빠진 상황에서 안세영이 연말 총결산대회 여자단식 조별리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미야자키 도모카(일본, 세계 8위)를 세트스코어 2-0(21-9, 21-6)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조별리그 2연승에 성공하며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1년 동안 월드 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 성격의 대회다. 하지만 안세영은 미야지키를 상대로 단 15점만 내준 채 단 3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실력 차가 확연하게 드러난 경기였다는 평가다. 안세영은 이제 19일 역시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이 맞대결을 통해 조 1위를 결정하게 된다. 이 매체는 "1차전과 달리 이번 경기는 안세영이 훨씬 수월하게 풀어갔다"며 "두 게임 모두 상대의 득점을 한 자릿수로 묶은 것은 현재 양 선수의 전력 차이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2002년생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은 아직 23세로, 부상만 피한다면 전성기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오픈 우승으로 올 시즌 10번째 단일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여자단식 역사상 최초의 '단일 시즌 10관왕' 기록이다. 2025년 들어 안세영의 패배는 단 4차례뿐이다. 5월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시즌 첫 패배를 당해 27연승에서 멈췄다. 또 안세영은 7월 중국 오픈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후 8월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다시 천위페이에게 졌고,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에게 0-2로 패했다. 첸장완바오는 "이번 연말 총결산대회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던 천위페이가 불참하면서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는 왕즈이, 한웨이(이상 중국), 랏차녹 인타논(태국)이 거론됐다. 이 매체는 "만약 안세영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할 경우, 시즌 우승 수는 11개가 된다"며 "이는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기록한 이후 다시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의 평가까지 더해진 안세영의 독주는 부상만 없다면 연말 무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존 최강'의 존재감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8. 20:19
[OSEN=정승우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승리하며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19일 오전 11시 30분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조별리그 A조 3차전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일본)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1(14-21/21-5/21-14)으로 승리하며 대회 3연승을 기록, A조 1위를 확정 지었다.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은 1년 동안 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8명만이 출전하는 최고 난도의 대회다. 시즌 최종 대회라는 점과 더불어 한 해 배드민턴 판도를 결정하는 무대라는 의미도 크다. 1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야마구치는 강력한 스매시를 바탕으로 안세영을 공략했다. 9-9 동점이 만들어진 상황, 이어진 랠리에서 야마구치가 다시 한 점 얻어내면서 9-10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야마구치가 달아났다. 안세영의 타이밍을 뺏어가면서 흐름을 가져갔고 안세영은 14-20까지 끌려갔다. 첫 번째 세트는 14-21로 야마구치에게 내줬다. 2세트는 완전히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야마구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기세를 되찾은 안세영은 15-5 10점 차 까지 내달렸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페이스에 완전히 말려들어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고, 안세영은 21-5 무려 16점 차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 초반 다시 접전이 펼쳐졌다. 안세영과 야마구치는 점수를 주고받으면서 2-4 스코어를 만들었다. 안세영은 균형을 깨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8-6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야마구치도 만만치 않았다.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9-9 동점을 만들었다. 안세영은 11-9 2점 차 리드로 인터벌에 돌입했다. 안세영이 근소 우위를 유지했지만, 야마구치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먼저 흔들린쪽은 야마구치였다. 안세영이 완벽한 수비로 여러 차례 위기를 넘기자, 야마구치의 공격이 흔들렸고 점수는 15-12 3점 차로 다시 벌어졌다.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한 안세영은 2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10차례 정상에 오르며 월드투어 랭킹 1위를 지켰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유럽, 일본, 중국, 호주까지 투어 무대를 장악했다. 남은 퍼즐은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이다. 안세영은 과거 이 대회에서 아직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22년 조별리그 탈락, 이후 두 시즌은 4강에서 멈췄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4년 만의 파이널 정상과 함께 시즌 11관왕이라는 상징적인 결실을 동시에 거두게 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8. 20:19
[OSEN=성남시, 노진주 기자] 재단법인 홍명보장학재단이 올해도 변함없이 축구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생 선발을 이어갔다. 홍명보장학재단은 19일 오전 11시 30분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제24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축구용품이 지속적으로 후원될 예정이다. 홍명보장학재단은 홍명보 이사장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달성에 따른 포상금과 각종 후원금 및 광고출연료, 여기에 일부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다. 장학금 수여식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수비수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수비수캠프(K.S.P.), 일일축구교실 등 다양한 축구 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를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장애인축구단 지원을 위한 자선골프 단합대회 후원, 지역복지단체 아동 의류 지원, 경북 산불피해 주민 및 유기견 후원 등 다양한 후원사업을 전개하며 나눔의 폭을 넓혔다. 2002년 첫 장학금 수여식을 시작으로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운영해 온 이 장학사업은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지금까지 학생 총 540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약 8억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지소연(버밍엄시티), 김진수, 조영욱(이상 FC서울) 등 우수한 축구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많은 장학생 출신 선수들이 현재 국가대표 및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장학생 선발은 예년보다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재단에 평소보다 많은 신청서류가 접수됐다. 서류심사와 재단 이사회의 선발기준에 따른 최종 선발 방식을 거쳐 총 축구 꿈나무 20명이 2025년 장학생으로 확정됐다. 홍명보장학재단 홍명보 이사장은 “올해는 개인적으로 바쁜 일정이 많았지만 장학금수여식 행사만큼은 변함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새롭게 선발된 장학생들을 보니 미래 축구꿈나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축구교실도 운영하고 있는데 벌써 이곳에서만 10년이 넘은 지도자들이 여러 명이 있다. 지도자들의 여러 의견도 듣고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교 김현우 (경기비룡초) 김연준 (경기평택유나이티드U12) 이주담 (서울KSUFC) 홍성윤 (강원강릉온리원FCU12) 최도윤 (경기양주시유소년축구클럽) 한호준빅 (서울FC구로U12) 김제이 (경기이천주니어FC) 이서준 (서울서초MB U-12) 김시우 (경기수원MB U-12) ▲중학교 엄지후 (경기통진FCU15) 명성준경기 (FCKHT일동U15) 한은규 (경남거제주니어축구클럽U15) 이선훈 (전북이평FC) 윤대겸 (제주SKU15제주중) ▲고등학교 박지원 (경기FC의정부U18) 전지환 (서울폿불AU18) 송태민 (경기계명고) 방여준 (경기계명고) 서현진 (부산동래고) 김형우 (부산동래고)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8. 19:38
[OSEN=강필주 기자] 한국 바둑에 또 한 명의 '초신성'이 등장했다. 한국기원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3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본선 4회전에서 유하준이 입단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유하준이 9세 6개월 12일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하면서, 1962년 조훈현 9단이 세웠던 기록(9세 7개월 5일)을 63년 만에 경신, 한국 바둑 최연소 프로 입단자가 됐다. 유하준 초단은 "최종국 중반 패싸움에서 이득을 본 뒤 그때부터 입단을 확신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연소 프로 입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어 기쁘고, 신진서(25) 9단처럼 강한 전투력을 가진 프로기사가 되겠다"라고 '신진서 키즈'임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12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으며, 2013년 이후 출생한 만 12세 이하 본원 및 지역 연구생 55명이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단 두 장의 입단권을 놓고 경쟁했다. 한편 본선 4회전에 오른 4명 중 표현우(12)가 가장 먼저 입단을 확정했다. 표현우는 오세현과 유하준을 차례로 꺾었다. 유하준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이서준과 맞붙었고,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프로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입단한 표현우 초단은 "입단해서 정말 기쁘다. 신진서·박정환 9단 같은 프로기사로 성장하고 싶다"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10연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56명(남자 366명, 여자 90명)이 됐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8. 19:28
육상 계주의 샛별 나마디 조엘 진(19)이 2026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 인사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오는 31일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2026년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11명의 타종 인사가 확정됐다. 사회 각 분야에서 귀감이 된 시민 114명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타종 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마디 조엘 진은 “한 해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돼 영광스럽다”며 “2026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국민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안겨준 인물”이라는 점에서 나마디 조엘 진을 타종 인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를 통해 도전과 성취의 메시지를 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타종 행사에는 나마디 조엘 진을 비롯해 시민의 생명을 구한 버스 기사, 오랜 기간 봉사를 이어온 시민, 문화·예술·과학·체육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인물 11인이 함께 선정됐다. 한편,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31일 밤 1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진행되며, 시민들과 함께 새해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8. 19:26
한국기원 출범 이후 역대 최연소 입단자가 나왔다. 이는 1962년 조훈현 9단이 세운 역대 최연소 입단 기록을 무려 63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국기원은 18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사옥에서 열린 제3회 12세 이하 입단대회 본선 4회전에서 표현우(12)와 유하준(9)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일 시작된 이번 입단 대회는 2013년 이후 출생한 만 12세 이하 본원 연구생과 지역 연구생 총 55명이 출전해 두 자리를 놓고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쟁했다. 마지막 4회전에 진출한 선수 중 표현우는 오세현과 유하준을 꺾고 먼저 입단 자격을 얻었다. 이어 유하준은 이서준과의 마지막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특히 만 9세 6개월 12일 만에 프로기사가 된 유하준은 조훈현 9단이 1962년 9세 7개월 5일의 나이로 세운 역대 최연소 입단 기록을 무려 63년 만에 갈아 치웠다. 유하준 초단은 "최종국 중반 패싸움에서 이득을 본 뒤 그때부터 입단을 확신했다"며 "최연소 프로 입단 기록을 경신할 수 있어 기쁘고, 신진서 9단처럼 강한 전투력을 가진 프로기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표현우 초단은 "입단해서 정말 기분이 좋고, 신진서·박정환 9단 같은 프로기사로 성장하고 싶다"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10연승 하는 게 목표"라며 각오를 다졌다. 표현우·유하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총 456명(남자 366명·여자 90명)이 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18. 19:00
[OSEN=홍지수 기자] “아직도 꿈만 같다.” 2022년 팀에 입단한 신현준(22·문경시청)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강급 정상에 올랐다. 신현준은 18일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권진욱(태안군청)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신현준은 “아직도 꿈만 같고 여태까지 노력해 왔던 것들이 이루어진 순간이다”며 내년 목표에 대한 질문에 “메이저대회(설·단오·추석·천하장사)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답했다. 신현준은 이날 16강부터 4강까지 상대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채 결승에 올랐다. 생애 첫 장사에 도전한 권진욱을 상대로 신현준은 첫판 잡채기와 두 번째 판 밀어치기로 2-0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세 번째 판에서 권진욱이 들배지기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신현준은 흔들림 없이 네 번째 판 오금당기기 뒤집기를 시도하는 권진욱에게 되치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신현준은 “홈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하는 게 부담이 되긴 했지만 그만큼 편하기도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님, 김선곤 감독님, 문창고등학교 이상민 감독님,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금강장사 신현준(문경시청) 2위 권진욱(태안군청) 공동 3위 김효겸(정읍시청), 이준형(MG새마을금고씨름단) 공동 5위 이민섭(구미시청), 오성호(창원특례시청), 황정훈(용인특례시청), 정철우(의성군청)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18. 18:35
[OSEN=홍지수 기자] 신현준(22·문경시청)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금강급 정상에 올랐다. 신현준은 18일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권진욱(태안군청)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팀에 입단한 신현준은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금강급 정상에 올랐다. 신현준은 이날 16강부터 4강까지 상대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채 결승에 올랐다. 생애 첫 장사에 도전한 권진욱을 상대로 신현준은 첫판 잡채기와 두 번째 판 밀어치기로 2-0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세 번째 판에서 권진욱이 들배지기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신현준은 흔들림 없이 네 번째 판 오금당기기 뒤집기를 시도하는 권진욱에게 되치기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금강장사 신현준(문경시청) 2위 권진욱(태안군청) 공동 3위 김효겸(정읍시청), 이준형(MG새마을금고씨름단) 공동 5위 이민섭(구미시청), 오성호(창원특례시청), 황정훈(용인특례시청), 정철우(의성군청)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18. 17:36
[OSEN=정승우 기자] 김상식 감독이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베트남 축구가 흔들리던 시점에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이제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개최국 태국을 연장 끝에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세 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보여준 역전 우승이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SEA 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되찾았다. 동시에 올해 들어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완성했다. 지난 1월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SEA 게임까지 모두 제패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세 대회 연속 우승을 이끈 최초의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박항서 전 감독도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짧은 시간 안에 베트남을 다시 동남아 최강으로 끌어올린 결과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베트남의 행보는 안정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라오스(2-1), 말레이시아(2-0)를 차례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도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홈 이점을 안은 태국이었다. 경기 흐름은 쉽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반 20분 요차콘 부라파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31분에는 섹산 라트리에게 역습으로 추가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태국 관중의 분위기까지 감안하면 쉽지 않은 전개였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은 후반에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시작 직후 응우옌 딘 박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1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팜 리 득이 골키퍼의 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흐름은 완전히 베트남 쪽으로 넘어갔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5분, 응우옌 탄 난이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베트남에 우승을 안겼다.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집중력과 체력,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베트남 축구는 김상식 감독 체제 아래 다시 확실한 방향성을 찾았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세 개의 우승 트로피, 그리고 동남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8. 16:30
[OSEN=용인, 강필주 기자] 13년이 걸린 우승. 어머니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정재영은(41, MK)은 18일 용인 볼토피아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제15회 스톰컵 국제초청볼링대회 TV 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윤여진(47, DSD)을 247-215로 꺾었다. 이로써 2013년 데뷔한 정재영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년 동안 볼링을 완전히 놓았던 때도 있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은 정재영이다. 9프레임에 우승을 굳히며 눈시울을 붉힌 정재영은 경기 직후 "솔직히 오늘 우승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면서 "준결승부터 샷 감각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머니가 제 경기를 보기 위해 처음 경기장에 오셨다. TV 파이널 준결승부터 오셨다"면서 "그래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아들로서 인정을 받고 싶었다. 이번 우승으로 볼링 선수로서 자랑스러워하셨으면 했다"고 강조했다. 정재영은 초등학교 때 동호회 활동을 하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볼링에 입문했다. 정재영이 소질을 보이면서 고등학교 때 스카우트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재영의 볼링은 어머니 앞에서 한 번도 선보이지 못했다. 매 경기마다 마음을 졸여야 하는 만큼 정재영의 어머니는 아들의 경기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이날 처음 현장에서 아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것이다. 정재영은 "9프레임에서 스트라이크를 치면서 '아, 우승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도 우셨다. 그때부터 울컥했다"면서 "1프레임부터 10프레임까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떠올렸다. 정재영의 볼링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2015시즌이 끝난 후 2016~2018년까지 3년 정도 아예 볼링공을 놓았다. 그만둘 생각이었다. 부모님도 오히려 반기셨다"면서 "그러다 신앙을 갖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돼 2019년에 다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공백기 동안 그는 "몽골에서 선교 활동도 다녔다. 그 지역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내가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를 생각했다. 그 답이 볼링이었다. 내가 볼링할 때가 가장 행복했더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정재영은 2025년을 돌아보며 정재영은 "초반 출발이 좋았다. 정읍 단품미인컵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흐름이 괜찮았다. 이후 계속 컷오프되면서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시즌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개인적인 목표를 이뤘다"고 웃었다. 내년 혹은 앞으로 목표는 무엇일까? 정재영은 "솔직히 제 인생에 1승은 없을 줄 알았다. 이제는 숫자보다도 볼링을 통해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볼링은 제게 전도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8. 13:35
[OSEN=노진주 기자]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 부근에서 제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직무 태만과 직권 남용 등으로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김완기 삼척시 육상팀 감독이 재심 절차를 밟는다. 김 감독은 17일 강원도체육회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10일 삼척시체육회는 강원 삼척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게 직무 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결정했다. 김 감독의 재심 신청서를 받은 상급 기관 강원도체육회는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의 적절성을 다시 판단할 예정이다. 김 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선 발단은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 장면 때문이다. 여자 국내부 이수민(삼척시청)이 1등으로 결승선을 지난 직후 김 감독이 과도하게 선수와 접촉한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선수 상체에 타월을 씌우려는 과정에서 이수민을 끌어안았는데, 이수민이 표정을 심하게 찡그리고 그의 손을 뿌리친 것.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손 위치가 부적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선수의 반응이 불편해 보인단 지적이 많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 직후 ‘뉴스 1’을 통해 “마라톤 특성상 여자 선수들은 결승선에서 실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흔해 안전을 위해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잡아주지 않으면 넘어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시청자들이 볼 때는 잡아주고, 뿌리치고 하니까 그게 ‘추행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육상 쪽에서는 이런 사례가 다반사”라며 “모든 지도자가 (선수가) 들어오면 다 잡아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수민이 사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수민 선수가 ‘감독님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세게 들어오다가 (팔이) 명치 끝이 닿아서 통증이 생긴 것 같다”라며 “‘숨을 못 쉴 정도로 너무 아파 자기도 모르게 뿌리쳤는데 중계 화면에 나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생 많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은 지난 달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시 저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남아 많은 분들의 논란을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수민은 “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분명하게 전달했다. 그리고 제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감독님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언론 인터뷰도 언급했다. 이수민은 “구체적인 사과나 잘못에 대한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셨다”라며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언론에)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 논란이 커진 이후에도 감독님은 저에게 찾아와 상황을 해결하거나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논란의 장본인 김 감독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신체 접촉 관련' 징계는 아니었다. 육상팀 선수들이 제출한 진정서에는 김 감독의 언행 문제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남용, 소통 부재 등이 핵심이다. 김 감독은 징계 이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국 재심을 청구했다. 관련 규정상 징계 대상자는 통보를 받은 후 7일 이내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8. 13:02
'집념의 볼러' 정재영(41·팀MK)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영은 18일 용인 볼토피아에서 열린 제15회 스톰컵 국제초청볼링대회(이상 스톰컵) 결승전에서 윤여진(팀DSD)을 247-215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톰컵은 2025시즌 한국프로볼링(KPBA) 마지막 투어 대회다. 이로써 정재영은 2013년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 4500만원도 챙겼다. 정재영은 "프로 데뷔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잠시 프로볼링을 떠나 있었다. 하지만 볼링으로 성공하고 싶었기 때문에 2019년부터 다시 투어에 참가했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첫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13년이나 결렸는데, 첫 우승을 메이저로 기록하게 돼 너무 기쁘다. 특히 프로 데뷔 이후 부모님이 처음으로 경기장에 오셨는데,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윤여진을 상대로 초반 2, 3프레임 연속 9커버에 그치면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4프레임을 시작으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윤여진이 6프레임 미스를 범한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9프레임까지 6배거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32핀 차의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한 정재영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시즌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18. 10:06
[OSEN=노진주 기자] 여자 단식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1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2-0(21-9 21-6)으로 꺾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안세영은 33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그는 시즌 최고 승률 94.2%를 달성했다.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한 안세영은 총 69경기를 소화, 65승을 거뒀다. 60경기 이상 출전한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이다.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괴력을 발휘했다. 7점 연달아 가져오며 점수 차를 빠르게 벌렸고, 21-9로 1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은 더 잘했다. 시작과 동시에 6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안세영은 상대를 6점으로 묶어두고 21점에 먼저 도달, 2게임도 가져오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1로 제압했던 안세영은 2연승을 기록, 조 1위로 올라서며 4강행을 확정했다. 안세영은 '2승' 동률을 기록한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 득실에서 32-19로 앞섰다. 이 결과로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에는 랭킹 상위 8명만 출전한다. A조와 B조로 나뉜다. 각 조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승수가 같을 경우 세트 득실을 따진다. 이후 점수 득실로 순위를 결정한다. 미야자키는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A조 4위로 밀렸다. 와르다니와 함께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안세영은 올 시즌 이미 10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를 경우 일본 남자 단식의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11회)를 이룬다. 안세영은 19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야마구치를 상대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8. 8:56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호가 월드컵에서 돈벼락을 맞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D조 승자와 경쟁한다. 포트1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만나 유럽강호는 피했다. 한국의 월드컵 1차전 상대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 중 한 팀이다. 물론 개최국 멕시코는 까다로운 상대다. 하지만 한국은 아르헨티나, 프랑스 같은 초강대국을 모두 피하는 ‘꿀대진’을 받았다.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는 장점도 있다. 선수들에게 확실한 보상과 동기부여가 있다. ‘USA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48개 참가국에게는 22년 카타르대회와 비교해 무려 50%가 증가한 7억 2700만 달러(약 1조 739억 원)의 상금이 고르게 주어진다. 우승팀에게는 5000만 달러(약 739억 원), 준우승팀에는 3300만 달러(약 488억 원), 3위에 2900만 달러(약 428억 원), 4위에 2700만 달러(약 399억 원), 5~8위에 1900만 달러(약 281억 원), 9~16위에 1500만 달러(약 222억 원)다. 홍명보호는 월드컵에 참가한 것 자체로 이미 1050만 달러(약 155억 원)를 확보했다. 여기서 32강에만 진출해도 1100만 달러(약 163억 원)를 추가로 받게 된다. 상금을 어떻게 나눌지는 해당 협회의 소관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18.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