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사상 최초 설상 올림픽 금메달에도 만족이란 없다. '18세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 더 완벽한 모습으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가온은 1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최근 막을 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했던 과거 영상을 공개하며 "올림픽 전 락스 트레이닝.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부상 회복 후 더 완벽히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영상 속에서 최가온은 두 차례 하프파이프 연습을 진행했다. 공중에서 여러 바퀴를 도는 등 고난도 기술을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되돌아보며 실력을 더 갈고닦겠다고 다짐했다. 최가온은 지난달 열린 밀라노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며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설상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사상 최초다. 특히 최가온은 무릎 부상을 딛고 금빛 질주를 펼치며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예선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아찔한 충돌로 쓰러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렸고, 넘어진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큰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최가온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대신 일어나 내려왔다. 하지만 그대로 도전을 멈춰야 할 것처럼 보였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DNS(기권)' 사인이 뜰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2차 시기 이후에도 무릎 통증이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과 안정감 위주로 임했고, 넘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완주에 성공했다. 울먹이며 내려온 최가온은 자신에게 주어진 90.25점을 확인한 뒤 눈물을 흘렸고,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2연패 중이던 절대 강자 클로이 김을 꺾고 정상에 오른 최가온. 그는 클로이 김이 갖고 있던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17세 3개월의 나이로 갈아치웠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가온의 우승을 이번 대회 명장면 베스트 7으로 선정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드라마"였다고 평가했다. 금의환향한 최가온은 귀국 현장에서 "어제까지 밀라노에 있어서 (금메달 딴 것이) 실감이 안났다. 들어와서 맞이해주시니 실감나고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많이 와줄실 줄 몰랐는데 당황스럽고 부끄럽다.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가온은 대회 직후 검사 결과 손에 3군데나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엔 더 이상 대회를 소화하지 않고, 다음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관리할 예정이다. 최가온은 지난 9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 많이 나아졌다. 이번 시즌은 부상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여름에 미국으로 훈련을 떠날 것 같다. 한동안 보드를 안 탔기에 감을 잡으면서 안전하게 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커다란 포부도 밝혔다. 최가온은 "세상에서 가장 잘 타는 스노보더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지금보다 전체적으로 잘 타고 싶다. 아직 어리고, 시간도 많기 때문에 특정 기술을 정해놓기보단 지금의 기술 난이도를 더 높이고 싶다"라고 꿈을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3.12. 1:50
[OSEN=홍지수 기자] ‘제주짱’ 양지용(30, 제주 팀더킹)이 과거에 부모님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승을 다짐했다. 양지용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6에서 ‘아시아 전설’ 김수철(35, 로드FC 원주)과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을 치른다. 킥복싱 선수였던 양지용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뒤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쳐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밴텀급을 대표하는 유망주였던 그는 이제 김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수철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진정한 밴텀급의 왕이 누군지 겨룬다. 양지용의 부모님은 아들이 격투기를 하는 걸 반대했다. 누구나 그렇듯 아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 양지용은 부모님께 30살까지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양지용은 만 30살이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시간이 왔다. 양지용은 “내가 이제 만 30살이다. 지금 챔피언 되면 그 약속 지키는 거다. 무조건 지킬 거고, 3월 15일에 지킬 거다. 부모님은 항상 내가 경기를 이기든 지든 제가 안 다치길 바라신다. 내가 이겨도 크게 다치면 너무 슬퍼하신다. 졌는데 얼굴이 깨끗하면 좋아하신다. 부모님의 마음 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합에 부모님도 오시기 때문에 제일 좋은 시나리오로 안 다치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양지용과 김수철의 대결은 2024년 12월 29일 열린 바 있다. 당시도 결승전이었는데, 양지용이 1라운드에 TKO로 승리한 뒤 버팅 논란이 터져 결과가 무효처리됐다. 양지용은 가장 축하를 많이 받아야 될 사람이었지만, 버팅 논란으로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 사람이 됐다. 양지용은 “(고의라는 오해를 받아)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고 그 댓글을 보고 가족들이 만이 힘들어 하는 걸 보고 더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너무 더 답답했다. 빨리 인정하고 리매치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부모님께서 자신감 잃지 말고 떳떳하게 계속 내가 할 거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범죄자도 아닌데 주눅 들어 있으면 앞으로 격투 생활에서 많이 주눅 들 것 같으니까. 사랑받는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으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제 양지용에게는 지난 논란의 불명예를 씻을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수철과의 결승전 재대결이다. 양지용은 “저번에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논란 없이 화끈하게 서로 경기를 해서 팬들과 관계자분들, 지인분들 뇌에 기억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할 거다. 수철이 형이 그래플링은 나보다 한 수, 두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근데 타격은 내가 다섯 수 위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밴텀급의 최강자를 가리는 시합이기 때문에 화끈하고 멋있는 경기를 약속한다. 판정은 없다. 둘 중 한 명 KO 되거나 기절해야 끝나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헤비급 타이틀전 김태인 VS 세키노 타이세이]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라이트급 박시원 VS 완데르송 페레이라] [밴텀급 김현우 VS 장예성] [-75kg 계약체중 홍영기 VS 박현빈] [라이트급 한상권 VS 자혼기르 사이달리예프] [헤비급 킥복싱 매치 이호재 VS 박현승] [라이트급 김산 VS 강현빈] [밴텀급 최영찬 VS 김진국] [밴텀급 최강민 VS 김지경] [-60kg 계약체중 황덕영 VS 이신우] [-50kg 계약체중 김수영 VS 정민지] [밴텀급 윤현석 VS 차민혁] [라이트급 장재욱 VS 조준형] [플라이급 배성진 VS 이준호]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12. 1:40
[OSEN=서정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 세화여고)이 ‘성공한 덕후’가 됐다. 아이돌 코르티스는 10일 공식 SNS를 통해 최가온과 함께 촬영한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평소 코르티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최가온은 꿈에 그리던 스타와의 만남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에는 수줍은 표정으로 망설이던 최가온은 음악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르티스의 ‘영크크(YOUNGCREATORCREW)’와 ‘패션(FaSHioN)’에 맞춰 자연스럽게 춤을 추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눈 위에서 금메달을 따낸 챔피언이 무대 위에서는 팬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미 한 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마련한 동계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서 최가온과 코르티스가 같은 공간에 자리했다. 최가온은 선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코르티스는 축하 공연을 위해 자리에 섰다. 하지만 당시 최가온은 제대로 말을 건네지 못했다.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청와대 오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좋아하는 보이그룹 코르티스를 직접 만나 정말 좋았다. 너무 쑥스러워 말을 제대로 못했다”고 털어놨다. 팬들은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했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인기 아이돌의 두 번째 만남은 챌린지 영상으로 이어졌다. 최가온과 코르티스는 밝은 에너지로 댄스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3.12. 0:22
2026년 태극마크를 달 양궁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열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위한 관문이기도 하다. 대한양궁협회는 12일 "2026년도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충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개최된다"고 전했다. 이번 선발전은 지난해 진행된 1·2차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각 20명씩 총 8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경기는 기록경기, 토너먼트, 리그전이 결합된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별 배점이 부여된다. 총 5회전에 걸쳐 진행되며, 대회 1일차(1회전) 배점합계를 바탕으로 리커브와 컴파운드 남녀 각 16명의 선수가 2~5회전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5회전 종료 후 최종 성적에 따라 리커브 및 컴파운드 남녀 각 상위 8명이 2026년도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올해는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해인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강채영, 임시현(이상 현대모비스), 안산(광주은행) 등 지난해 광주 세계선수권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구본찬(현대제철), 최미선(광주은행), 장민희, 전훈영(이상 인천시청)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한다. 김선우(코오롱), 서민기(국군체육부대), 오예진(광주은행), 이윤지(현대모비스) 등 젊은 선수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2028 LA 올림픽에서 최초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컴파운드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 양재원, 최은규(이상 울산남구청),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조수아(이상 현대모비스), 한승연(현대백화점) 등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2024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되며 '동호인 신화'를 써내려간 주재훈(한수원)과 리커브에서 컴파운드로 전향한 이광성(대전시체육회), 김강민(인천영선고)·이은호·박예린(이상 한국체대)·류예인(청주시청) 등 신예들의 반란도 기대된다. 3차 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2026년도 양궁 대표팀은 오는 두 차례의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1차 대회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북 임실에서, 2차 대회는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예천에서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는 4명이 선발돼 퀄리파잉 라운드(예선)에 출전했고 상위 3명이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섰으나 이번 대회는 엔트리 숫자가 3명으로 줄었다. 종목당 3명만 일본에 갈 수 있어 더욱 치열한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3.11. 23:46
[OSEN=홍지수 기자] ‘간호사 파이터’ 홍윤하(37, 송탄MMA)가 늑골 골절 부상을 당해 아웃됐다. 홍윤하는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6에서 박서영(23, 로드FC 군산)과 아톰급으로 대결할 예정이었다. 이 경기의 승자가 ‘아톰급 잠정 챔피언’ 박정은(30, 스트롱MMA)과 대결할 기회를 잡기에 더욱 중요한 매치다. 홍윤하와 박서영의 대결은 매치메이커 시리즈 더블엑스를 통해 결정됐다. 여성 파이터들이 콘텐츠에서 경쟁해 박정은과 대결할 파이터들을 선발했고, 홍윤하와 박서영이 대결할 명분을 얻었다. 아쉽게도 홍윤하가 훈련 도중 늑골 골절 부상을 당해 경기가 취소 됐다. 홍윤하는 병원에서 늑골 골절로 시합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홍윤하는 “오랜만에 시합 준비하면서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량도 미리 시작을 해서 거의 마무리가 되고 있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시합 준비하는 과정에 부상이 생겼다. 선수로서 부상이 불가항력적인 부분이라 참고 훈련을 이어오던 와중에 3월 10일 늑골 골절로 인해 시합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라며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나 역시도 너무 속이 상하고 아쉽다. 오랜만의 복귀임에도 흔쾌히 기회를 주셨던 정문홍 회장님과 관계자분들, 많이 응원해 주시던 팬분들과 누구보다 간절하게 시합 준비하면서 애썼을 박서영 선수 그리고 김금천 관장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물론 이 사과 한마디로 모든 걸 다 만회할 수는 없겠지만, 얼른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답게 열심히 잘 지내고 있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홍윤하의 부상으로 로드FC는 2부 두 번째 박서영과 홍윤하의 경기는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한편 1부에서 진행되기로 했던 김준석(27, 김대환MMA)과 김지경(22, TEAM AOM)의 경기는 김준석의 부상으로 최강민(19, 로드FC 인천 논현점)이 대체 출전하게 됐다. [헤비급 타이틀전 김태인 VS 세키노 타이세이]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라이트급 박시원 VS 완데르송 페레이라] [밴텀급 김현우 VS 장예성] [-75kg 계약체중 홍영기 VS 박현빈] [라이트급 한상권 VS 자혼기르 사이달리예프] [헤비급 킥복싱 매치 이호재 VS 박현승] [라이트급 김산 VS 강현빈] [밴텀급 최영찬 VS 김진국] [밴텀급 최강민 VS 김지경] [-60kg 계약체중 황덕영 VS 이신우] [-50kg 계약체중 김수영 VS 정민지] [밴텀급 윤현석 VS 차민혁] [라이트급 장재욱 VS 조준형] [플라이급 배성진 VS 이준호]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11. 23:40
[OSEN=고성환 기자] 북한 여자 축구가 또 한 번 국제 무대에서 촌극을 벌였다. 심판 판정을 거부하고 경기 재개를 거부하면서 모두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영국 '가디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북한의 수상한 전술. '마틸다스(호주 여자 축구대표팀 애칭)'는 축구 이상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호주 대표팀은 북한의 기묘한 항의 행동에 이미 익숙하지만, 여자 아시안컵 8강에서는 감정을 잘 통제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추태를 조명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발생했다. 북한 여자대표팀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심판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체로 철수하는 사태가 터졌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의 왕솽이 역전골을 넣었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러자 북한 선수단은 격하게 반발했고, 심판진을 둘러싸며 항의했다. 주장 안국형은 VAR 화면을 가리킨 뒤 자신의 눈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반복했다. 리성호 감독도 계속해서 항의하며 재판독을 요구했다. 심지어 북한 선수단은 경기 재개를 거부하면서 사이드 라인으로 무러났고, 약 5분 가까이 피치 위를 비웠다. 대치 상황이 이어졌고, 중국 응원석에선 관중들의 야유가 울려 퍼졌다. 국제대회에서 보기 어려운 촌극이었다. 주심은 여러 차례 북한 선수들에게 경기장으로 복귀하라고 요청했지만, 북한의 보이콧은 멈출 줄 몰랐다. 결국 주심은 리성호 감독에게 경고를 준 뒤 전반 남은 시간을 진행하지 않고 그대로 하프타임을 선언했다. 경기는 그대로 북한의 1-2 패배로 끝났다. 북한은 후반 종료 10분 전 골망을 갈랐지만, VAR 판독으로 취소되자 다시 한번 반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북한은 조별리그를 무사히 통과하면서 8강에서 개최국 호주와 맞붙게 됐다. 해외에서도 비판 일색이다. 호주 대표팀 출신 애쉬 사이크스는 "북한이 아직도 이런 전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정말 실망스럽다. 그들과 경기해 본 선수라면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거다. 판정에 불만이 있으면 여러 심판이 이미 검토한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압박해 판정을 바꾸게 하려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경기 후 리성호 감독은 "매우 어려운 순간이었다. 우리 장비로 확인했을 때도 오프사이드처럼 보였다. 그 상황은 우리를 매우 긴장하게 만들었고 불안하게 했다"라며 "우리는 그 판정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중국의 두 번째 골이었기 때문에 감정이 조금 격해졌다. 하지만 우리는 후반을 위해 스스로 진정하려 했다. 그게 축구 아니겠다"라고 합리화했다. 가디언은 북한이 국제무대에서 추태를 부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북한은 2006년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오프사이드 판정에 격분했고, 경기 종료 후 골키퍼가 달려와 심판을 뒤에서 발로 찼다. 북한 측은 심판의 음모라며 영구 퇴출과 재경기를 요구했다. 2010년 호주와 친선경기에선 페널티킥이 선언되자 10분간 경기장을 떠나기도 했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8강에서 북한을 상대할 호주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할 수 있다. 이런 행동은 대회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참가팀으로 여겨지는 북한에겐 낯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날카로운 패스, 빠른 전환, 강한 피지컬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들의 과거를 보면, 호주가 대비해야 할 것은 단지 축구만이 아닐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스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3.11. 22:38
[OSEN=홍지수 기자] 버팅 논란으로 1차전이 무효 처리된 ‘아시아 전설’ 김수철(35, 로드FC 원주)과 ‘제주짱’ 양지용(30, 제주 팀더킹)의 경기가 다시 진행된다. 로드FC는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6을 개최한다. 이날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결승전으로 김수철과 양지용이 1억 원의 상금과 챔피언 벨트를 두고 격돌한다. 두 파이터의 1차전은 2024년 12월 29일 열렸다. 당시 양지용이 1라운드에 김수철을 KO 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가 종료된 뒤 버팅 논란이 터졌고, 결국 로드FC와 심판위원회는 비디오 판독을 하고 경기를 No Contest (무효) 처리했다. 2차전은 김수철이 안와골절 부상으로 회복 기간을 거친 후에야 약 1년 3개월 뒤로 확정됐다. 1차전 당시에는 양지용도 버팅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세컨드들에게 어떻게 피니쉬를 냈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중계진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기에 양지용의 세컨드들도 현장에서는 몰랐다. 당시를 떠올리며 양지용은 “승자 선언할 때까지도 어떻게 내가 피니쉬 냈는지 물어봤다. (유성옥) 관장님도 (윤)태영이도 버팅 사실을 몰랐다. 끝나고 슬로우 비디오를 보고 알았다. 자괴감이 들었고, 죄책감도 너무 컸다. 그래서 인정할 거 빨리 인정하고 재경기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김수철은 세컨드들이 알려줘서 케이지 위에서 알게 됐다. 하지만 양지용의 우승이 확정됐고, 제주도에서 100여 명의 응원단이 온 상황이라 축제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아 세컨드들에게도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김수철은 “경기 끝나고 무대 위에서 세컨드들이 버팅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분위기를 흴 수 없으니까 넘어갔다.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 제주도에서도 많이 오셨는데 그 상황에서 내가 분위기를 흩뜨리는 거는 프로가 아닌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재경기가 결정되며 두 파이터는 1억 원을 걸고 다시 맞붙는다. 김수철은 안와골절 부상에서 회복돼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다. 김수철은 “나는 복귀했을 때 (박)해진이랑 했을 때부터도 상태가 안 좋았다. ‘이젠 안 되는 구나’라는 생각도 했는데 그 와중에도 꾸역꾸역 이기고 우승했다. 안와골절 수술을 하면서 티타늄을 박았는데 ‘이제 경기는 뛰지 못하는 건가?’ 생각했었다. 근데 여러 가지가 좋아지면서 이전처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근데 수술하기 전보다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지용 선수와 좋은 승부를 벌이고 싶다. 1차전에서 끝내지 못�던 승부를 벌이고 싶다. 제대로 된 경기 보여드리겠다. 지용아 밥 많이 먹고 와라”라고 전했다. [헤비급 타이틀전 김태인 VS 세키노 타이세이]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라이트급 박시원 VS 완데르송 페레이라] [밴텀급 김현우 VS 장예성] [아톰급 박서영 VS 홍윤하] [-75kg 계약체중 홍영기 VS 박현빈] [라이트급 한상권 VS 자혼기르 사이달리예프] [헤비급 킥복싱 매치 이호재 VS 박현승] [라이트급 김산 VS 강현빈] [밴텀급 최영찬 VS 김진국] [밴텀급 최강민 VS 김지경] [-60kg 계약체중 황덕영 VS 이신우] [-50kg 계약체중 김수영 VS 정민지] [밴텀급 윤현석 VS 차민혁] [라이트급 장재욱 VS 조준형] [플라이급 배성진 VS 이준호]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3.11. 21:54
2026년 3월 20일(금)부터 3월 26일(목)까지 7일간 발매 일시 중단 예정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한국스포츠레저(주)가 신규 시스템 도입을 위해, 2026년 3월 20일(금) 00시부터 3월 26일(목) 24시까지 7일간 발매 및 환급·환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이에 따라, 스포츠토토는 2026년 3월 19일(목) 19시까지만 발매되고,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는 3월 20일(금) 00시부터는 환급·환불도 중지된다. 공식 인터넷 발매사이트인 베트맨도 3월 20일(금) 00시부터 3월 26일(목) 14시까지 이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3월 26일(목) 14시부터 대상경기 및 상품정보 확인 등의 일부 서비스에 한해서는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서비스 중단 기간 중 시스템 교체작업이 완료된 후, 환급·환불은 3월 27일(금) 00시부터, 스포츠토토 발매는 3월 27일(금) 14시부터 재개되며, 전체 서비스 중단 기간 내 환불 및 환급 소멸 시효가 만료되는 투표권은 해당 기간만큼 만료 기한이 연장된다. 이번 신규 시스템 도입과 관련하여 한국스포츠레저 관계자는 “2013년에 도입된 이후 장기간 사용하여 노후화된 현재의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 필요성에 따라 도입하는 것”이라며, “신규 시스템에는 게임유형 확대, 상품운영 유연성 제고, 보안성 강화, 처리 속도 및 시스템 안정성 향상 등을 위한 개선사항이 반영돼, 향후 스포츠토토 서비스 품질 개선과 안정적인 운영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발매중단은 시스템의 안정적 오픈을 위한 필수 절차로서, 보다 향상된 스포츠토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고객 여러분께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발매중단 기간 중 고객센터는 운영되나, 일부 서비스 이용은 제한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찬익
2026.03.11. 20:40
[OSEN=고성환 기자] 호주로 망명을 신청한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7인 중 한 명이 가족을 우려해 귀국을 택했다. 그의 어머니가 "돌아오면 죽을 거야"라며 절박하게 말렸지만, 안타깝게도 그 메시지가 전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ABC 뉴스'는 11일(한국시간) "이란 여자 축구선수의 어머니는 가족들을 향한 협박 속에서도 딸에게 '호주에 남으라'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호주에서 망명을 신청했던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7명이 함께 찍은 사진 족 미소와 기쁨은 이 사건의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여자 대표팀은 호주에서 개최 중인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조별리그 3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 성적보다 더 관심을 모은 건 이란 선수들의 앞날이었다. 이들은 조국 이란으로 돌아가면 처벌이 예상됐기 때문. 이란 선수단은 한국과 첫 경기에서 굳은 표정으로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란 국영 TV는 선수들을 '전쟁 시기의 반역자'라고 비난했고, 한 방송 진행자는 "귀국 후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이란 선수들은 호주와 2차저에선 국가가 연주되자 비장하게 국가를 불렀고, 거수 경례까지 했다. 자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압이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대표단 안에 있던 보안 인물들이 선수들에게 국가를 다시 부르지 않으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직접 경고했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호주에 거주하는 '이란 국제방송 '특파원 알리레자 모헤비 역시 ABC 뉴스를 통해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도록 지시받았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공화국 정권과 호주에서 선수들과 함께 있는 보안팀이 선수들에게 국가를 부르고 군식 경례를 하도록 강요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란 선수단이 고국을 떠나기 전 정부에 거액의 보증금을 맡겼고, 가족 정부도 모두 기록됐다며 가족 사업까지 혁명수비대에 통제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호주 땅에서도 이란 혁명수비대 관련자들과 동행해야 했으며 호텔 밖 외출 금지, 공용 공간 이용 제한, 휴대전화 감청 등의 제재를 받았다. 가족들에게도 협박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호주에 남은 이란 대표팀 인원은 고작 6명에 불과하다. 먼저 월요일 밤 주장 자흐라 간바리를 포함한 선수 5명이 감시 인력에서 벗어나 망명을 신청하는 데 성공했다. 그다음날엔 또 다른 선수 1명과 스태프 1명이 인도주의 비자를 받았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의 선수들이 추가로 호주에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할 가능성에 대비해 브리즈번과 시드니를 방문했다. 선수 한 명과 지원 스태프 한 명이 호주에 남기를 요청했고 나는 그들에게 인도적 비자를 발급하기 위한 서류에 서명했다"라며 그들은 이곳에서 안전할 것이다. 이곳이 그들의 집이 될 것이다. 호주는 그들을 환영한다"라고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반색했다. 앞서 그는 선수들이 이란으로 돌아가면 "대부분 죽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호주 정부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후 망명 사실이 알려지자 호주 측에 전화를 걸어 축하 메시지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선수 한 명은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유는 역시 조국에 남아있는 가족들에 대한 우려다. 이란 검찰청은 선수들에게 망명 시도는 '적의 음모'와 '감정적 선동'의 결과라며 "가족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돌아오라"고 위협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들은 한 선수는 두려움 때문에 망명을 포기했고, 뛰다시피 비행기로 향했다. 호주 당국은 이란 대표팀이 시드니 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선수들을 한 명씩 만나 따로 대화를 나눴으나 설득하지 못했다. 가장 안타까운 건 선수 어머니가 보낸 절박한 음성 메시지가 제때 닿지 못했다는 점. ABC 뉴스가 입수한 음성 메시지에 따르면 해당 선수의 어머니는 "돌아오지 마...그들이 널 죽일 거야"라며 호주에 남으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이 메시지는 선수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이란계 호주인 커뮤니티가 공황을 통과하던 선수에게 전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계 호주인 데니즈 투프치는 "처음에는 호주에 남기로 결정한 것 같았으나 불행하게도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꿨다. 지금은 쿠알라룸푸르에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 측은 호주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 이란은 두 팔 벌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미국은 이란 여학생 165명을 토마호크 공격으로 죽였고, 이제는 '구한다'는 명분으로 우리 선수들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니 버크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3.11. 20:25
1984년 캘리포니아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미국의 장거리 러너 조앤 베노잇 사무엘슨은 LA 메모리얼 콜로세움으로 가장 먼저 뛰어들어오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그는 올림픽 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 여성 장거리 달리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땀에 젖은 채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모습은 여성 러너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바꾸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LA가 남긴 올림픽 유산에도 불구, 1986년 시작된 LA 마라톤은 여전히 미국을 대표하는 다른 마라톤 대회들보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여성들이 장거리 달리기의 문화와 경제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LA가 상황을 바꿀 기회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러닝 USA 글로벌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여성들은 미국 전역에서 러닝 인구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향후 12개월 동안 대회 참가를 늘릴 가능성이 남성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은 참가비와 러닝화 등 모든 러닝 관련 분야에서 평균적으로 더 큰 비용을 지출하고, 전 세계 여행객의 64%를 차지하며 여행 결정의 82%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이 여행에 쓰는 금액은 연간 1250억 달러를 넘는다. 뉴욕, 보스턴, 시카고 마라톤은 세계 7대 메이저 대회인 ‘애벗 월드 마라톤 메이저(Abbott World Marathon Majors)’에 포함된 대표적인 경기다. 이들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 경제를 이끄는 핵심 행사로 자리 잡았다. 뉴욕 마라톤은 지난해 5만9226명의 참가 기록을 세웠다. 시카고 마라톤은 매년 약 5만4000명이 참가한다. 두 대회는 각각 약 7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 참가 인원을 약 3만5000명으로 제한하는 보스턴 마라톤도 매년 5억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낸다. 반면, LA 마라톤은 다저 스타디움에서 출발해 센추리시티까지 이어지는 영화 같은 코스를 자랑한다. 코스는 실버레이크와 웨스트 할리우드 등 역사적인 지역을 지나며, 로데오 드라이브와 선셋 불러바드를 통과한다. 그로맨스 차이니즈 시어터와 샤토 마몽 등 유명 명소도 지나지만, 남가주 외 지역 러너들 사이에서는 아직 메이저 대회만큼의 이벤트로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최근 3년간 평균 참가자는 약 2만 명으로 메이저 대회보다 규모가 작다, 지난해 경제 효과는 약 1억22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의 러닝 문화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리아타운 런 클럽(Koreatown Run Club), 베니스 런 클럽(Venice Run Club), 블랙리스트LA(BlacklistLA) 등 다양한 러닝 커뮤니티가 등장하면서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회적 교류와 문화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28년 열릴 LA 하계 마라톤 경기는 장거리 달리기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다시 LA로 끌어올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 러닝의 성장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A 마라톤은 최근 2년 동안 참가 규모가 25% 성장해 2025년 기준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마라톤 대회가 됐다. 올해 대회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참가 접수가 마감됐으며, 대회 두 달 전 이미 참가 신청이 모두 끝났다. 전체 참가자의 약 40%가 여성이며, Z세대 여성 참가 비율도 16%로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대회는 여성스포츠재단(Women's Sports Foundation), 포 올 마더스플러스(For All Mothers+), 걸스 온 더 런(Girls on the Run) 등 자선단체와 협력해 여성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활동을 강조했다. 엘리트 선수 명단에도 남가주 출신 러너인 마케나 마일러를 비롯해 켈린 테일러, 사배나 베리 등 미국의 정상급 여성 선수들이 포함됐다. 더 큰 상금과 전략적 선수 유치를 통해 미국 여성 엘리트 선수층을 확대하면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LA의 여성 러닝 문화도 활기를 띠고 있다. 에인절 시티 엘리트, 제인스 엘리트 레이싱, 파피 어슬레틱 클럽 등 단체는 신인 여성 러너를 육성하며 향후 국가대표 선발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대회(8일 열림)에선 선라이즈 러너스, 러닝 마미스, 밸리 걸 런 등의 단체가 공식 응원 구역을 마련했다. 또한 2~3마일 구간에선 여성 마리아치 밴드 '콜리브리', 21마일 지점에선 여성 DJ팀의 공연이 계획됐다, 베벌리 윌셔 호텔 인근엔 영화 '프리티 우먼' 테마 응원 구역이 마련됐다. 스폰서십 역시 여성 참가 확대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아식스는 러닝 미디어 ’빌리브 인 더 런(Believe in the Run)‘과 협력해 100명의 여성 러너를 훈련 프로그램으로 지원했다. 여성들이 여전히 러닝 문화에서 배제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다른 대회들도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메이블린(Maybelline)은 뉴욕 마라톤의 파트너가 됐고, '에브리 우먼스 마라톤'은 코스 화장실에 무료 생리용품을 비치했다. 이런 세심한 변화는 여성 러너들이 환영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늘날 마라톤 문화는 경쟁과 함께 공동체와 문화를 함께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LA 마라톤이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여성 러너들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이 대회는 단순한 지역 이벤트를 넘어 미국을 대표하는 마라톤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 원문은 LA타임스 3월 5일자 ’Can women push the L.A. Marathon into the same league as NYC and Boston?‘ 기사입니다. 글=애슐리 마테오la마라톤 도약 여성 러너 여성 장거리 월드 마라톤
2026.03.11. 20:00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월드컵 대회 기간 어바인의 OC 그레이트 파크를 공식 베이스캠프 훈련 장소로 사용한다고 어바인 시와 미 축구연맹이 10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대회 기간 중 2017년 건설된 그레이트 파크 챔피언십 사커 스타디움에서 훈련한다. 이 경기장은 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래리 에이그런 시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월드컵 기간 동안 대표팀이 그레이트 파크에서 훈련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우리 도시는 선수와 코치, 전 세계 팬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맷 크로커 축구연맹 스포츠 디렉터는 ”그레이트 파크 시설은 매우 뛰어나며 월드컵에서 좋은 성과를 준비하기에 완벽한 훈련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13년에 출범한 미 남자 대표팀은 지금까지 11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며, 30여 년 만에 미국에서 월드컵을 치르게 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 월드컵은 48개 팀이 참가해 104경기를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가 될 예정이다. 2026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북미 전역에서 열리며, 미 대표팀은 6월 1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회 기간 중 대표팀 훈련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4월로 예정된 환영 행사와 지역 커뮤니티 행사 관련 정보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환 기자그레이트 월드컵 월드컵 대표팀 그레이트 파크 대표팀 훈련
2026.03.11. 20:00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브리지입니다.” 천금 같은 연차를 쓰고 나선 아버지와 친구들과의 외출을 잠시 미룬 딸이 한 테이블에서 마주한다. 대화는 나눌 수 없지만, 무언의 호흡으로 합을 맞춘다. 브리지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한국브리지협회는 11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2026 브리지 챔피언십을 열었다. 브리지 챔피언십은 한국브리지협회와 현대백화점이 손잡고 만든 투어 개념의 대회다. 압구정본점을 기반으로 목동점과 판교점, 신촌점, 충청점 그리고 더현대 대구와 서울까지 7개 지점에서 포인트를 걸고 투어를 진행한다. 대회별로 획득한 점수를 바탕으로 성적이 우수한 팀들이 12월 무역센터점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 대회를 연다. 브리지 보급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다. 현대백화점은 브리지의 전진기지와도 같다. 전국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브리지 강좌는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수강생만 2000여명 안팎이다.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브리지 챔피언십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날 개막전 개념으로 열린 압구정본점 대회에는 모두 118명(56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눈길을 끈 팀은 ‘부녀(父女)’ 조합. 경기도 양주에서 온 아버지 김유철(52)씨와 딸 김채하(12)양이었다.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 재직 중인 김유철씨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브리지 국가대표로 나선 김혜영 회장님의 활약을 보고 브리지를 처음 알게 됐다. 원래 보드게임을 좋아하던 터였는데 브리지가 본업과 닮은 점이 많아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브리지는 4명이 함께하는 게임이다. 혼자 할 수는 없어서 가족에게 권유했다. 아내는 아직 초보 수준이지만, 아들과 딸이 열심히 연습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브리지는 유소년 교육 확대를 올해 목표 중 하나로 세웠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해 교육부와 학교체육진흥회 등과 협업해 스마트폰에만 빠져 사는 아이들에게 전략적 사고와 학습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브리지를 널리 알리는 중이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이날 대회장을 찾은 김채하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빠와 처음 브리지를 해봤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도 합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큰 재미를 느꼈다”면서 “아쉽게도 아직 전국대회 입상 기록이 없다. 지난해 최하위를 했던 전주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브리지를 국민 건강 스포츠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여가 문화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백화점 문화센터가 단순히 취미를 배우는 곳을 넘어 지역 사회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는 구심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3.11. 17:33
[OSEN=고성환 기자] 한국 여자 농구가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독일의 높은 벽에 부딪혔다. 박수호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발뵈르반 아스트로발레에서 열린 대회 최종 예선 1차전에서 독일(FIBA 랭킹 12위)에 49-76으로 완패했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24개 나라가 참가한다. 빌뢰르반과 중국 우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개국씩 나눠 예선을 치러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 진출국을 결정한다. 한국은 독일과 필리핀, 콜롬비아, 프랑스,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였다.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은 독일,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으로 본선행이 확정된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이날 한국은 안혜지-박지현-최이샘-강이슬-박지수로 베스트 5를 꾸렸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강이슬이 3점슛 2개를 꽂아넣었고, 최이샘도 외곽포를 보탰다. 박지수도 득점에 가담했다. 하지만 독일의 체격과 높이를 이겨내긴 쉽지 않았다. 한국은 선발 5명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급격히 흔들렸고, 공격에서도 야투가 흔들렸다. 결국 11-11에서 12-23까지 뒤처지며 1쿼터를 마쳤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고전하며 20-40으로 전반을 종료했다. 3쿼터 들어 추격을 시작하며 38-51까지 따라잡았으나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4쿼터에서 더 실점하며 대패를 면치 못했다. 강이슬(11점 2어시스트)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최이샘(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박지수(7점 5리바운드)가 뒤를 이었다. 팀 야투율은 25.7%(17/66), 리바운드에서도 33-55로 밀리는 등 전력상 열세가 확연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다. 대표팀은 같은 날 오후 10시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나이지리아는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70-37로 대파한 강팀이다. 한국으로선 콜롬비아와 필리핀을 제치는 게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현재 한국과 콜롬비아, 필리핀은 나란히 1패씩 기록 중이다. 만약 한국이 조 4위 이상을 기록한다면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이는 세계 최강 미국(FIBA 랭킹 1위)의 뒤를 잇는 두 번째 대기록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FIBA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6.03.11. 16:46
[OSEN=우충원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가 예상 전력 평가에서 상위권 후보군에 포함되며 최소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풋볼은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18개 팀을 선정하고 각 팀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대한민국이 포함되면서 관심이 모였다. 정확히 16개 팀만을 선정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토너먼트 진출 경쟁력을 갖춘 상위권 후보군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대한민국과 일본 두 팀만 이름을 올렸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기존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대회다. 총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후부터는 단판 승부 방식의 토너먼트가 이어지며 32강에서 승리를 거두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매체가 예상한 한국 대표팀의 기본 전형은 4-3-3이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키고 수비 라인은 김문환, 정승현, 김민재, 설영우가 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원은 황인범, 이재성, 박용우가 중심을 이루는 형태로 예상됐다. 다만 박용우는 현재 십자인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격진에는 황희찬과 손흥민, 이강인이 배치되며 대표팀 핵심 공격 라인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986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통과를 넘어 16강 진출, 나아가 8강 도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가 포함된 A조에 배정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축구연맹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와 경쟁하게 된다. 플레이오프에는 북마케도니아,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가 참가한다. 한국의 첫 경기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상대는 UEFA 플레이오프 패스 D 승자다. 이어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는 장소를 몬테레이로 옮겨 25일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매드풋볼이 발표한 18개 팀 가운데 한국은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아르헨티나, 세네갈, 이집트, 모로코 등에 이어 소개됐다. 일본은 한국 바로 다음 순서로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개최국 미국과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그리고 아직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이탈리아와 스웨덴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한국이 이 전망대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월드컵 원정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5경기를 치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11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기자 간담회서 "다섯 경기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보다 몇 경기 더 하면 당연히 더 좋다. 우리 선수들 실력의 균형 면에서 4년 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불가능하지 않다”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록했던 16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3.11. 14:22
[OSEN=이후광 기자] 2027년과 2028년 KOVO컵 대회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충청북도 제천시청 2층 시장실에서 2027, 2028 KOVO컵 프로배구대회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한국배구연맹 신무철 사무총장,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안성국 제천시 체육회장, 김철한 제천시 배구협회장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협약에 따라 한국배구연맹과 제천시는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행정 지원, 체육시설 지원, 관중 유치를 위한 홍보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2년 연속 KOVO컵 개최는 제천시 스포츠도시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관람객 편의 향상과 쾌적한 경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신무철 사무총장은 “배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시는 제천시에서 2027, 2028 KOVO컵을 개최해 기쁜 마음이다. 즐겁고 안전한 대회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화답했다. KOVO컵은 정규리그 시작 전 열리는 대회로, 팀 전력 및 선수들의 실전 점검 등 V리그를 미리 살펴볼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2027년과 2028년 제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전국의 배구팬과 관람객이 제천을 방문해 지역 내 다양한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KOVO컵 대회는 전남 여수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3.11. 9:34
휠체어컬링 백혜진(43)-이용석(42) 조가 연장 접전 끝에 중국에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백혜진-이용석 조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믹스 더블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중국에 7-9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 선수단의 다섯 번째 메달이다. 한국은 금1, 은3, 동1개를 따내 12일 오전 1시 현재 종합 15위에 올라 있다. 1엔드 선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이용석의 첫 샷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아 3점을 내주면서 불리한 상황 속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점수 차가 1-5까지 벌어지면서 중반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끈질기게 중국을 추격하던 한국은 7엔드에서 파워플레이(경기 중 한 번 포지션 스톤을 기존의 정중앙이 아닌 양옆으로 놓을 수 있게 해주는 권리)를 3점을 추가했다. 8엔드에서도 상대 실수를 틈타 스틸에 성공하며 연장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도 숨막히는 싸움이 이어졌다. 선공인 한국은 가드 스톤을 세우며 후반을 도모했다. 두 개의 가드 스톤을 세운 상황에서 이용석은 히트 앤드 롤을 노렸는데 살짝 바깥쪽에 맞으면서 1번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중국이 실수를 하면서 마지막 기회가 왔지만 백혜진의 드로우 샷이 버튼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예선에서 6-10으로 중국에 졌던 백혜진-이용석 조는 결승에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으나 아쉽게 믹스 더블 초대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4인조 경기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16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메달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박길우 믹스더블 대표팀 감독(59)은 선수와 지도자로 모두 결승 무대를 밟았다. 2022 베이징 패럴림픽 4인조에 나섰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백혜진은 남편 남봉광(45)과 함께 믹스 더블에 도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남봉광이 4인조 팀으로 발탁돼 무산됐다. 대신 재활병원에서부터 알던 사이인 이용석과 파트너가 됐고, 찰떡 호흡을 발휘해 은메달을 따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3.11. 9:26
[OSEN=신문로, 우충원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여자 축구대표팀 처우 문제와 관련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항공 이동 시 비즈니스석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비난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 대해 협회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오전 서울 신문로 포니정재단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등 협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약 80명의 출입 기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협회 수장에 오른 뒤 지난해 초 4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임기는 당선 시점부터 2029년 초 정관이 규정한 임기총회까지 이어진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지난 1년을 돌아보고 향후 협회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 회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제55대 집행부 출범 이후 많은 일이 있었고 매우 바쁘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코리아풋볼파크를 한국 축구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훈련·교육·체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대표팀 경쟁력뿐 아니라 한국 축구 전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에 조성된 코리아풋볼파크는 국가대표 훈련과 지도자 교육,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핵심 시설로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공식 개관식을 앞두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한축구협회의 향후 3년 사업 계획도 공개됐다. 김승희 전무이사는 협회의 중장기 정책 방향을 경쟁력 확보, 성장과 도약, 신뢰 구축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설명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유소년 단계부터 수준별 대회와 리그 구조를 정비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계획이 제시됐다. 또한 ‘원 클럽(One Club)’ 시스템을 도입해 유망 선수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경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원래 연령대 팀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제약이 없도록 하는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한국형 유소년 육성 모델(MIK)을 현장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성장과 도약 분야에서는 코리아풋볼파크 기능 고도화와 재정 안정화 계획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협회는 2028년부터 코리아풋볼파크의 자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동시에 부채를 줄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2031년 또는 203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추진하고 여자부 코리아컵인 W코리아컵 창설도 준비하고 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으로는 심판 배정 과정에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이 발표됐다. 이를 통해 심판 배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차세대 국제심판 육성 체계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협회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외부와의 소통을 확대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여자 대표팀 처우 문제도 언급됐다. 한 기자가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비즈니스석 요구와 WK리그 운영 어려움, 여자 축구 저변 확대 방안 등을 질문하면서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여자 대표팀을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번에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협회도 재정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남자 대표팀과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 비교하면서 일부 선수들에게 비난이 집중된 상황은 협회장으로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나서는 선수라면 누구든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자격이 있다. 그 부분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3.11. 8:11
시작은 전남 무안군 남악초 3학년 때였다. 군내 초등학교 학년별 육상대회 80m에서 2등을 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듬해 군 대회와 도 대회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고 5학년 때 전국대회 100m를 제패했다. 이 무렵 ‘단거리 천재’의 재능을 알아본 전남체고의 제의를 받아 고교생 언니들과 합동 훈련을 진행한 뒤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고3 때는 실업팀 선배들을 제치고 11초76으로 그해 여자부 최고 기록을 썼다. 실업 무대 첫해인 지난해에는 주요 대회 5관왕에 올랐다. 최근 여자 육상 선수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팬도 부쩍 많아졌다. 32년간 유지 중인 한국 여자 육상 100m 기록(11초49)을 새로 쓸 기대주 이은빈(20·광주시청·사진)이 달려온 길이다. 신데렐라 스토리의 전반부로 나무랄 데 없지만, 해피엔딩까진 갈 길이 멀다. 100m에서 0.27초 차는 마음 먹기에 따라 좁힐 만한 간극이 아니다.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11초2대를 달려야 하고,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11초00 안에 들어야 한다. 첩첩산중이지만, 스무 살이 된 올해 호재를 만났다. 대한육상연맹이 16년 만에 여자대표팀을 꾸린 것이다. 그간 성적이 나지 않아 외면 받았지만, 지난해 이은빈을 비롯한 계주팀이 11년 만에 한국 기록을 세운 것을 계기로 지원 시스템이 다시 작동을 시작했다. 한국 남자 100m 최고 기록(10초07) 보유자 김국영(35)이 대표팀 코치를 맡아 후배 양성에 나섰다. 김 코치의 눈에 이은빈은 미완의 대기다. “좋은 자질을 갖고 있지만, 기본기가 부족하다. 기술 없이 힘으로만 달리려 한다”고 제자를 진단한 그는 “우수한 근력과 탄력을 갖추고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고 아쉬워 했다. 지난 5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본사에서 만난 이은빈은 “최근 골격근량이 1㎏ 늘어 27㎏이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매년 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시즌 초에 근력이 제대로 붙지 않은 게 이유였다. 이번엔 겨우내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웠다. 이은빈은 자신이 구사하는 주법에 대해 “힘보다는 통통 튀듯 탄성으로 뛰는 스타일”이라 설명했다. ‘힘으로만 달린다’는 김 코치의 분석과는 정반대다.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걸까. 곁에서 차분히 듣던 김 코치가 “이은빈이 장점인 탄력을 활용해 가진 힘을 트랙에 잘 전달하는 건 맞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힘이 많이 들어간다. 조금만 힘을 빼면 기록이 좋아질 텐데, 어려서부터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게 쉽지 않다”고 부연설명했다. 단번에 확 바꾸긴 어렵겠지만, 폼과 자세를 교정하기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이은빈은 “(이전에는) 동작이 작아 퍼포먼스가 크지 않았다. 올해는 팔 회전과 보폭을 크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구로 치면 타자가 타격 폼을 바꾸는 과감한 시도다. 스타트 훈련도 열심이다. 이은빈의 장점은 레이스 중후반에 폭발하는 가속력이다. 반면 스타트가 다소 늦은 게 단점으로 꼽히는데, 발 앞꿈치로 지면을 차며 튀어나가는 대신 찍어 누르는 버릇이 문제였다. 이 또한 김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바로잡는 중이다. 올해 도전 과제는 11초59. 2년 전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을 0.17초 단축하는 게 목표다. 이후 내년께 한국 기록 경신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아시안게임을 거쳐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이다. 여자 단거리 선수의 최전성기는 25~26세. 스무살인 이은빈은 2032 브리즈번 올림픽이 열릴 때쯤 절정기를 맞이 한다. 중장기 계획의 첫 단추는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이은빈은 “5월에 열리는 대표 선발전 즈음이면 집중 연마 중인 새 주법이 자리를 잡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영주([email protected])
2026.03.11. 8:02
김윤지(19·BDH 파라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우승 직후 한국 여성 선수 최초로 따낸 귀한 메달을 현장에 있던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의 목에 걸어줬다. 배 이사장은 함박웃음과 함께 “김윤지 선수의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 값진 결실로 이어져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내 큰 소리로 응원한 그의 목은 잔뜩 쉬어 있었다. 창성그룹 총괄 부회장인 배 이사장은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든든한 기둥으로 존경 받는다. 특히나 동계 종목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012년 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현 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을 맡았고, 2015년엔 창성건설 장애인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했다. 한국은 그동안 하계패럴림픽에선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동계 대회에선 은메달 2개를 따낸 게 전부였다. 배 이사장이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선 창성건설 소속 신의현이 한국인 역대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신의현은 “마음 놓고 해외 전지 훈련을 다니며 준비할 수 있었다. 가족들까지 꼼꼼히 챙겨주신 배 단장님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며 부둥켜 안았다. 배 부회장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내가 평생 한 일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 화답했다. 3세 기업인인 배 이사장이 스포츠 후원을 시작한 건 부친인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의 영향이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배 회장은 대한승마협회장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배 단장은 “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을 만들 때 아버지께서 좋아하셨다”고 했다. 2023년엔 BDH재단을 설립해 직접 이사장을 맡고 장애인 체육 후원의 영역을 넓혔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여건이 열악한 지역을 보살펴 5개국이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도록 도왔다. K리그 제주 골키퍼 출신으로 교통사고 이후 장애인 스포츠에 입문한 유연수, 비장애인 카누 국가대표 출신 최용범 등에게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2024년 파리 하계패럴림픽에 선수단장으로 동행한 배 이사장은 한국 선수 전원에게 순금 메달을 깜짝 선물해 화제를 낳았다. 당시 그가 창단한 BDH 파라스 사격단 소속 조정두와 김정남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엔 한국인 최초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장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3살 때부터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한 김윤지도 BDH 파라스 소속이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20년부터 노르딕스키를 시작한 그는 패럴림픽을 앞둔 지난해 12월 입단한 뒤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급성장했다. 배 이사장은 패럴림픽 개막에 앞서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대표팀을 방문해 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윤지는 금메달을 따낸 뒤 “이사장님이 한식을 손수 요리해주셨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 이사장은 “훌륭한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어 내가 더 기쁘다. 한국인 선수로서는 쉽지 않은 종목에서 성과를 냈다”고 화답했다. 10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윤지는 11일 크로스컨트리 인터벌 10㎞ 경기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윤지는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패럴림픽에서 3개의 메달(금1, 은2)을 따내는 역사를 썼다. 김윤지는 앞으로 두 종목에 더 출전한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3.11. 8:01
[OSEN=이인환 기자] 호주 정부의 전격적인 망명 허가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의 '집단 망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망명을 신청했던 선수 중 21세의 신예 모하데세 졸피가 돌연 신청을 철회하고 이란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0일 대회를 마치고 호주를 떠났지만, 7명의 선수와 스태프는 인도적 비자를 받아 호주에 남기로 했었다. 여기에는 선수 6명과 지원 스태프 1명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호주 정부를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은 11일(한국시간) "망명 신청자 중 한 명인 모하데세 졸피가 마음을 바꿔 이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긴급 보도했다. 올해 21세인 졸피는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유망주다. 이번 2026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선발 2회, 교체 1회)하며 오른쪽 윙어로 맹활약했던 그녀는 등번호 15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화려한 활약 뒤에 숨겨진 '망명객'의 삶은 21세 청년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졸피가 자신의 결정을 재고했으며, 팀 동료들과 심도 있는 상의를 마친 뒤 이란 대사관에 직접 귀국 의사를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당국은 졸피의 결정이 외부의 압박이나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버크 장관은 "호주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나라다. 우리는 그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졸피가 이란으로 돌아갔을 때 겪게 될 잠재적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시키고 면담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졸피의 의지가 확고함을 확인한 호주 정부는 현재 그녀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사관 측 역시 졸피의 복귀를 환영하며 필요한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졸피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 이란에 남겨진 가족들의 안전이 결정적인 이유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 국영방송이 "최고 총살형"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상황에서, 본인만 호주에 남는 것이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공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졸피의 결정을 "진정한 애국자의 귀환"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 사회와 인권 단체들은 졸피가 이란 땅을 밟는 순간 당국의 감시와 처벌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졸피가 떠난 자리에 남은 5명의 선수와 1명의 스태프는 더욱 혼란에 빠졌다. 그래도 호주는 이번 망명 사태 처리 과정에서는 인도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만은 확고해 보인다. 그녀의 선택이 용기 있는 복귀가 될지, 아니면 비극적인 결말의 시작이 될지 우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및 타스님 통신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3.11.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