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차준환(25, 서울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4위로 마쳤다. 메달까지 단 1점이 채 되지 않는 간격이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연기를 마친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점을 받아 181.20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2.72점을 더해 총점 273.92점으로 최종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사토 ��(274.90점)과 격차는 0.98점이었다. 금메달은 291.58점을 받은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샤이도로프가 차지했다.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가 280.06점으로 은메달, 사토 ��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준환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남겼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 차례 점프 실수가 나오며 감점이 발생했다. 경기 후 계산상 클린 연기를 펼쳤다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채점 역시 다시 조명됐다. 완성도 높은 연기에도 기술점수 50.08점, 예술점수 42.64점에 그치며 6위로 밀려난 장면이다. 해외 매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채점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일었다. 미국 ‘뉴스위크’는 팬들의 분노를 언급했고, 전문지 ‘인사이드 스케이팅’은 PCS 점수가 지나치게 낮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오다 노부나리 역시 스텝 시퀀스 레벨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차준환은 판정 논란이나 결과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다. 쇼트 이후 말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드리고 왔다고 생각한다.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수 하나는 아쉽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지난 4년 동안 달려온 시간들이 많이 떠올랐다. 세 번째 올림픽이라 더 특별했다"고 돌아봤다. 연기를 마친 뒤 빙판 위에 주저앉은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경기 내내 정말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준비를 완벽하게 해도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차준환은 "순간순간이 특별했다. 쇼트와 프리 모두 모든 것을 쏟아낸 무대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른 새벽인데도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고마운 시간이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메달은 손에 닿지 않았다. 차준환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강하게 남은 무대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4. 3:00
[OSEN=정승우 기자] 신한은행이 길었던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1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청주 KB 스타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최근 이어지던 부진을 끊어낸 값진 결과였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승 19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홍유순은 초반 공격을 책임지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신이슬은 3쿼터 이후 흐름을 바꾸는 외곽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밑에서는 미마 루이가 궂은일을 맡으며 밸런스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여러 차례 접전 끝에 고비를 넘지 못했던 흐름을 이번 경기에서 뒤집어냈고, 7번째 도전 끝에 연패 탈출이라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신한은행은 홍유순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트랜지션과 골밑 마무리로 1쿼터에만 두 자릿수 득점을 쓸어 담았다. KB는 강이슬의 외곽포와 박지수의 높이를 앞세워 맞섰다. 서로 주도권을 주고받은 끝에 1쿼터는 신한은행이 23-21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흐름은 KB 쪽으로 기울었다. 박지수와 강이슬, 허예은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살아났다. 박지수는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로 중심을 잡았고 강이슬은 외곽과 돌파를 넘나들며 득점을 쌓았다. 허예은의 볼 배급까지 더해지며 KB는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연속 턴오버로 흐름을 내주며 전반을 36-44로 마쳤다. 끌려가던 신한은행을 다시 일으켜 세운 선수는 신이슬이었다. 3쿼터 들어 신이슬은 과감한 스텝백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홍유순과 미마 루이가 골밑에서 힘을 보태며 점수 차를 좁혔다. KB 역시 강이슬과 박지수의 득점으로 버텼고, 3쿼터 종료 시점 스코어는 60-58로 여전히 KB의 리드였다.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갈렸다. 신이슬의 외곽포로 균형을 맞춘 신한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미마 루이는 골밑에서 박지수를 상대로 몸싸움을 버텨냈고, 홍유순은 공수 양면에서 활동량을 끌어올렸다. 경기 종료를 향해 갈수록 두 팀의 득점은 엇갈렸다. 신이슬은 승부처에서 버저비터 득점을 포함해 연속 득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종료 1분여 전 신한은행이 76-73으로 앞선 상황, KB는 연속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지막 3점슛 시도마저 림을 벗어나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신한은행은 남은 시간을 침착하게 관리했고 김지영의 자유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4. 2:17
[OSEN=서정환 기자] 비록 실수가 나왔지만 차준환(25, 서울특별시청)은 모든 것을 쏟았다. 차준환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받아 181.2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92.72점을 더해서 총점 273.92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성적이다.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샤이도로프가 291.58점으로 이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카이야마 유마(280.06)와 사토 ��(274.90)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점프 실수가 나오면서 메달권 입상은 사실상 어려웠다. 채점 결과 차준환이 클린으로 연기를 마쳤다면 동메달까지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와 더 안타까운 결과다. 차준환은 동메달 사토 ��과 불과 0.98점 차이였다. 차준환의 점프 실수로 인한 감점 -1점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크게 주저앉았다. 4년간 준비한 올림픽이 끝났다는 후련함과 실수를 했다는 실망이 동시에 몰려왔다. 차준환은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 이후에 모든 것을 그리고 오겠다는 말처럼 그리고 왔다. 만족스럽다. 실수 하나가 아쉽지만 어쨌든 개의치 않고 나머지 연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주저앉은 이유에 대해 “지난 4년간 달려온 것이 생각났다. 세 번째 올림픽이라 더 생각났다. 여러가지로 경기내내 최선 다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그래서 주저앉았다.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아무리 완벽을 기해서 준비해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은 저에게 순간순간 쇼트, 프리도 정말 모든 것을 쏟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한국시간으로 이른 새벽인데 응원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는 말로도 부족하다”며 팬들에게 감사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4. 0:27
[OSEN=우충원 기자] 황대헌의 레이스는 또다시 결승선을 완주하지 못한 채 멈췄다. 올림픽 무대에서 반복된 실격 판정은 메달 도전을 조기에 끝냈고 경기 직후에는 해외 매체의 직설적인 반응이 뒤따르며 논쟁을 키웠다. 황대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 출전했다. 출발 이후 중위권에서 흐름을 보던 그는 레이스 막판 인코스 진입을 선택했지만, 상대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판정과 함께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기록은 인정되지 않았다. 심판진은 국제빙상연맹 규정에 따라 늦은 추월과 진로 양보 의무 위반을 적용했다. 같은 조에서 황대헌만 탈락했고, 메달 경쟁에서도 이탈했다.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을 경험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격적인 선택을 이어갔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황대헌을 둘러싼 스타일 논쟁은 이전에도 반복됐다. 2024년 세계선수권과 국내 선발전에서도 유사한 상황에서 페널티가 나왔고, 국제 무대에서는 라인 선택과 타이밍의 미세한 차이가 곧바로 판정으로 연결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빠른 스피드와 승부욕은 강점이지만, 위험 부담 역시 함께 따라다닌다. 같은 날 한국 쇼트트랙은 다른 결과도 남겼다. 막내 임종언은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메달이자, 빙상 종목에서 나온 첫 메달이었다. 경기 이후 중국 언론의 반응은 거칠었다. 텐센트스포츠는 슬로모션 화면을 반복해 보여주며 판정의 정당성을 강조했고 일부 보도에서는 무리한 선택의 결과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중계 해설을 맡은 런쯔웨이의 직설적인 멘트가 확산되며 현지 소셜 미디어에서는 조롱성 반응도 빠르게 늘어났다. 다만 해설 발언의 수위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제대회 중계에서 특정 선수를 겨냥한 표현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중국 매체들은 자국 선수들의 안정적인 주행과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이번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황대헌의 이번 올림픽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여전히 그의 무기는 빠른 속도와 과감한 결단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실격이라는 결과 앞에서, 선택의 기준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또 하나의 과제로 남게 됐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3. 22:04
[OSEN=우충원 기자] 결국 변화는 없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민성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시간을 주기로 했다. 다만 동행의 끝은 분명히 선을 그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 체제를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AFC U-23 아시안컵 이후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는 9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까지는 기존 체제로 준비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계약 조건은 크게 조정됐다. 애초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로 설정됐던 이민성 감독과의 동행은 아시안게임까지로 축소됐다. 축구협회는 아시안게임 이후를 대비해 21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새롭게 선임하고, 2년 뒤 올림픽 예선과 본선 준비는 별도의 U-21 대표팀 체제로 가져간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성적과 경기력은 냉정히 평가하면 낙제점에 가까웠다. 이민성호는 조별리그부터 흔들렸고, 두 살 어린 우즈베키스탄 U-21 대표팀에 0-2로 패하며 불안하게 토너먼트에 올랐다. 4강에서는 일본 U-21 대표팀에 0-1로 무너졌고 3위 결정전에서는 베트남에 사상 처음 패하는 굴욕까지 겪었다. 문제는 결과만이 아니었다. 해외파 차출 난항과 강상윤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대회 내내 반복된 전술적 혼란과 조직력 부재는 쉽게 설명되기 어려웠다. 이민성호의 부진은 단기 현상이 아니었다. 출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에서 연패를 당했고,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도 완패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민성 감독은 물러날 뜻을 보이지 않았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대회 준비 과정과 경기별 운영 계획, 데이터 분석을 상세히 설명하며 자신의 구상을 피력했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한 선수 풀 구축과 평가 단계였고, 앞으로는 선수단을 압축해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현영민 위원장이 이끄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이 설명을 받아들였다. 지난 아시안컵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분명히 언급하면서도, 부상과 차출 문제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를 국제무대에서 선수 풀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공교로운 점도 있다. 이민성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주체 역시 현영민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였다. 당시 위원회는 이 감독의 게임 모델에 대한 철학과 팀 운영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진이 반복된 뒤에도 같은 위원회가 재차 신임을 결정하면서, 과연 객관적 평가와 냉정한 결단이 가능했느냐는 의문이 함께 남았다. 아시안게임까지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이민성 감독에게는 결과로 증명해야 할 마지막 시험대가 놓였다. 이번 결정이 연속성을 택한 합리적 선택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논란의 시작이 될지는 결국 경기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6.02.13. 20:10
[OSEN=홍지수 기자] 올림픽 사고로 중상을 입은 ‘스키 여제’ 린지 본(41, 미국)이 또 한 번 수술대에 오른다. 본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요일에 부러진 왼쪽 다리에 대한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이 잘 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한 본은 현재 이탈리아 트레비소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병원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귀국 후에도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본은 지난 12일 세 번째 수술을 받고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오늘 받은 세 번째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더디지만 몸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의료진과 가족, 친구,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의 수술, 회복 소식에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영상 메시지에서 본은 꽃과 편지, 인형 등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상어 모양 베개까지 받았다.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지금은 거의 움직이지 못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곁에 있어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사고는 지난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발생했다. 여자 활강 경기 출발 불과 13초 만에 본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던 그는 두 번째 곡선 구간에서 기문에 걸리며 설원으로 강하게 충돌했고, 곧바로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복합 경골 골절 진단을 받았고, 이미 세 차례 수술을 마친 상태다. 이번 수술은 네 번째다. 본은 ‘라스트 댄스’ 무대에서 연이은 부상을 당하며 올림픽 도전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그럼에도 본은 “팀 미국의 경기를 보며 큰 위로를 받고 있다. 모두 잘하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3. 19:20
[OSEN=서정환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27, 강원도청)가 두 번째 올림픽을 10위로 마쳤다. 정승기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4차 주행 합산 3분45초90을 기록,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0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트랙 레코드를 경신한 영국의 매트 웨스턴이 차지했다. 그는 합계 3분43초33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승기는 1·2차 주행에서는 합산 1분53초22(1차 56초57·2차 56초65)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열린 3·4차 주행에서 순위가 밀렸다. 정승기는 3차 주행에서 56초19로 이번 대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워 전체 8위에 올랐다. 4차 주행에서 56초49(11위)에 머물렀고, 스타트 기록도 4초67(13위)로 경쟁자들에 비해 아쉬웠다. 정승기는 베이징 대회 이후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듬해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한때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을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기나긴 재활 끝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말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경기 후 정승기는 “허리부상을 당하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할 수 있을까 했지만 꿋꿋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때 생각하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스스로 자랑스럽다. 4년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다음 올림픽을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하늘을 감동시켜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정승기가 힘을 낸 원동력은 할머니의 응원이었다. 그는 “새벽에 경기해서 시청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시청하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했다. 아쉽지만 4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돌아오겠다. 응원해주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시면 좋겠다. 새벽에 응원해준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사랑을 전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18:49
[OSEN=강필주 기자] 지켜보는 이들은 억울할 법도 했지만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25, 서울시청)의 얼굴은 쿨한 모습이었다. 차준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점으로 합계 181.20점을 받았다.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92.72점을 합산해 최종 총점 273.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목에 건 일본의 사토 ��(274.90점)과는 단 0.98점 차이였다. 결과론이지만 1점도 되지 않은 미세한 차이는 결국 쇼트 프로그램에서의 점수 논란을 다시 소환했다. 차준환은 쇼트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음에도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에 그치며 6위(92.72점)로 밀려난 바 있다. 당시 해외 매체와 전문가들은 일제히 차준환에 대한 심판진의 채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심판들이 유럽 선수들에게 유리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차준환에 대한 판정이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했고, 전문지 '인사이드 스케이팅'은 "스케이팅 기술에서 9점대를 받아야 했다. 42.64점은 너무 적다"고 꼬집었다. 또 일본의 피겨 전설 오다 노부나리조차 "스텝 시퀀스 레벨 3은 말이 안 된다. 내가 한국연맹 이사가 돼서 항의하고 싶을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쇼트에서 받은 아쉬운 점수가 프리스케이팅에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메달 무산'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돌아온 셈이다. 한 번의 점프 실수로 인한 감점 -1점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차준환은 담담했다. 차준환은 경기 후 JT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쇼트 프로그램 이후 말한 것처럼 모든 것을 드리고 오겠다는 것 그대로 드리고 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 하나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것 같다"면서 "지난 4년 동안 달려온 것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 3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더 그런 부분들이 생각난다. 경기 내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정말 에너지를 다 쏟았다"고 덧붙였다. 또 차준환은 "실수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완벽을 기해서 준비를 했다고 해도 실수는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실수해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고 또 내 프로그램에 집중하면서 모든 걸 쏟아낸 것 같다"고 후회없는 모습을 보였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은 내게 있어 순간순간이 특별했다. 쇼트 프로그램도 그렇고 프리 프로그램도 정말 모든 것을 한없이 쏟아내면서 탔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차준환은 "정말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 주셨다. 특히 한국시간으로는 굉장히 이른 새벽 시간일 텐데, 그런 응원 받으면 연기했던 것이 내겐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고 고마웠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17:58
[OSEN=서정환 기자] 이채운(20, 경희대)이 두 번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채운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7.50점을 받아 출전 선수 12명 중 6위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머물렀던 그는 4년 만에 결선 무대에 올라 톱6 진입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95.00점을 받은 도쓰카 유토(일본)가 차지했다. 스코티 제임스(호주·93.50점)가 은메달, 야마다 류세이(일본·92.00점)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은 베이징 대회에 이어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완성했다. 예선에서 82.00점으로 25명 중 9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이채운은 1차 시기 네 번째 주자로 출발했다. 초반 두 차례 점프를 안정적으로 소화한 뒤 승부수로 준비한 프런트사이드 트리플 콕 1620을 시도했으나, 착지 과정에서 균형이 무너지며 넘어졌다. 점수는 24.75점에 그쳤다. 그는 2차 시기에서는 난도를 조정해 더블 콕 1440으로 전략 변화를 택했다. 또 한 번 착지가 흔들리며 같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의 시도는 아쉬웠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반전을 노렸다. 이채운은 최종 시기에서 트리플 콕 1620과 1440 계열 고난도 기술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완주에 성공했다. 연기를 마친 뒤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스스로를 격려했다. 전광판에 찍힌 87.50점은 메달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고 난도 루틴을 끝까지 펼친 값진 기록이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17:20
[OSEN=서정환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의 간판 정승기(27, 강원도청)가 두 번째 올림픽을 10위로 마쳤다. 정승기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4차 주행 합산 3분45초90을 기록,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0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트랙 레코드를 경신한 영국의 매트 웨스턴이 차지했다. 그는 합계 3분43초33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승기는 1·2차 주행에서는 합산 1분53초22(1차 56초57·2차 56초65)로 공동 8위에 오르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열린 3·4차 주행에서 순위가 밀렸다. 정승기는 3차 주행에서 56초19로 이번 대회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워 전체 8위에 올랐다. 4차 주행에서 56초49(11위)에 머물렀고, 스타트 기록도 4초67(13위)로 경쟁자들에 비해 아쉬웠다. 정승기는 베이징 대회 이후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이듬해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한때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을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기나긴 재활 끝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 말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2018년 평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김지수(32)는 합산 3분48초11로 16위를 기록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16:44
[OSEN=서정환 기자] 안타까운 실수로 메달을 놓쳤지만 차준환(25, 서울특별시청)은 담담했다. 차준환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받아 181.2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92.72점을 더해서 총점 273.92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성적이다.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샤이도로프가 291.58점으로 이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카이야마 유마(280.06)와 사토 ��(274.90)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점프 실수가 나오면서 메달권 입상은 사실상 어려웠다. 채점 결과 차준환이 클린으로 연기를 마쳤다면 동메달까지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와 더 안타까운 결과다. 차준환은 동메달 사토 ��과 불과 0.98점 차이였다. 차준환의 점프 실수로 인한 감점 -1점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크게 주저앉았다. 4년간 준비한 올림픽이 끝났다는 후련함과 실수를 했다는 실망이 동시에 몰려왔다. 차준환은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 이후에 모든 것을 그리고 오겠다는 말처럼 그리고 왔다. 만족스럽다. 실수 하나가 아쉽지만 어쨌든 개의치 않고 나머지 연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주저앉은 이유에 대해 “지난 4년간 달려온 것이 생각났다. 세 번째 올림픽이라 더 생각났다. 여러가지로 경기내내 최선 다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그래서 주저앉았다. 실수는 나올 수 있다. 아무리 완벽을 기해서 준비해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프로그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눈앞에서 메달을 놓쳤지만 차준환은 의연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은 저에게 순간순간 쇼트, 프리도 정말 모든 것을 쏟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한국시간으로 이른 새벽인데 응원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는 말로도 부족하다”면서 팬들에게 감사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15:43
[OSEN=서정환 기자] 차준환(25, 서울특별시청)이 큰 실수를 범했지만 올림픽 개인 최고성적을 거뒀다. 차준환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받아 181.2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92.72점을 더해서 총점 273.92점으로 전체 4위를 차지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성적이다. 카자흐스탄의 미카일 샤이도로프가 291.58점으로 이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의 카이야마 유마(280.06)와 사토 ��(274.90)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점프 실수가 나오면서 메달권 입상은 사실상 어려웠다. 채점 결과 차준환이 클린으로 연기를 마쳤다면 동메달까지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와 더 안타까운 결과다.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 쿼드러플 토룹 점프 중 크게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차준환은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수습해 계속 연기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를 성공했다. 하지만 큰 감점은 피하기 어려웠다. 차준환은 계속해서 차분하게 연기를 끝까지 마쳤다. 하지만 연기가 끝나자 표정에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점프 실수만 없었다면 무난하게 동메달을 딸 수 있는 연기였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15:13
[OSEN=서정환 기자] 차준환(25, 서울특별시청)이 큰 실수를 범했지만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차준환은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16점, 예술점수(PCS) 87.04점, 감점 1.00점을 받아 총점 181.20점을 기록했다. 큰 실수가 나오면서 차준환의 메달권 입상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 쿼드러플 토룹 점프 중 크게 넘어지는 실수가 나왔다. 차준환은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수습해 계속 연기했고 이어진 트리플 러츠를 성공했다. 하지만 큰 감점은 피하기 어려웠다. 차준환은 계속해서 차분하게 연기를 끝까지 마쳤다. 하지만 연기가 끝나자 표정에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점프 실수만 없었다면 무난하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연기였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14:26
[OSEN=정승우 기자]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 탄생한 순간, 본채널 화면에는 쇼트트랙이 흐르고 있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단독 중계사 JTBC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장면을 본채널에서 생중계하지 못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해명에 나섰다. JTBC는 1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가온 선수가 출전한 하프파이프 결선은 당초 JTBC와 JTBC스포츠에서 동시 생중계했으나,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되면서 JTBC는 쇼트트랙으로 전환하고 하프파이프는 JTBC스포츠에서 중계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 도중 다시 화면을 바꾸면 쇼트트랙을 시청할 채널이 없어지게 된다"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강세 종목이자 관심도가 높은 쇼트트랙 시청 수요와 선택권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가온(세화여고)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3차 시기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하프파이프는 세 번의 시도 중 최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데, 최가온은 1·2차 시기 실수 이후 마지막 시기에서 다섯 번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을 완성했다. 문제는 이 역사적인 장면이 JTBC 본채널에서 생중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본채널은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을 앞두고 있었고, 화면에는 "스노보드 최가온 금메달…한국 최초 설상 '금'"이라는 자막만 등장했다. 최가온의 마지막 연기와 금메달 확정 순간은 JTBC스포츠 채널에서만 방송됐다. 본채널 시청자들은 자막 속보로 소식을 접해야 했다. 편성에 대한 아쉬움도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새벽 경기 이후 오전 시간대에도 올림픽 중계 대신 일반 프로그램이 편성된 점을 지적했다. 단독 중계 구조 속에서 온라인 시청 환경이 제한적이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네이버 치지직이 온라인 중계를 맡으면서 유튜브에서는 관련 영상을 찾기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JTBC는 "시청자들이 최대한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를 쓴 순간을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보는 본채널에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은 이번 대회 중계에서 남는 아쉬움으로 기록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3. 13:48
[OSEN=강필주 기자] 중국 쇼트트랙의 '귀화 영웅'으로 추앙받던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이 주력 종목 중 하나인 1000m에서 무기력하게 탈락하자 현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린샤오쥔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조 최하위인 5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 남자 1000m는 린샤오쥔에게 엄청난 기대가 걸렸던 종목이었다.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서는 올림픽 개인 종목이었다. 린샤오쥔이 한국 대표 시절이던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던 주 종목이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좀처럼 과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바깥쪽인 5번 레인에서 출발한 린샤오쥔은 경기 내내 후방에 머물렀다. 전성기 시절 날카로운 레인 파고들기나 폭발적인 외곽 추월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자 중국 포털 '넷이즈'는 린샤오쥔을 향한 비난 일색 기사로 채워졌다. 대부분이 린샤오쥔이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실제 린샤오쥔은 단 한 차례의 순위 반등 시도조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중국 소셜 미디어(SNS)인 웨이보 등에는 린샤오쥔을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중국 팬들은 "조 편성이나 레인 탓을 할 게 아니다. 추월하려는 시도조차 없었고, 조금의 발버둥도 치지 않았다"고 린샤오쥔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또 "이 정도면 귀화는 사실상 실패라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나 하면 심지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일부러 경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일 정도"라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왔다. 일부는 린샤오쥔의 전성기가 중국이 아닌 한국에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금메달(1500m)을 따며 정점에 섰던 그가 국적 변경 과정의 징계와 공백기로 인해 정작 중국 대표로는 '노쇠화된 영웅'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수의 반대 목소리도 있다. 린샤오쥔의 몸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계 화면에 포착된 그의 어깨에는 수술 자국과 압박 붕대가 선명했다. 9차례의 대수술을 견뎌온 30세 베테랑에게 무리한 추월은 신체적으로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린샤오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하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잠시 에너지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중국 쇼트트랙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이 계속해서 중국 쇼트트랙을 위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일부 매체는 '중국'을 두 차례 언급하며 충성심을 호소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오는 15일 열리는 자신의 주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중국 팬들이 바라는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13:00
[OSEN=홍지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미국의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향해 축하를 건넸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클로이 김의 3연속 금메달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면서 “17세 최가온은 마지막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클로이 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클로이 김에게는 1위에 오를 기회가 한번 더 남아 있었지만,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의 오노 미쓰키가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넘어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가까스로 일어나 내려왔지만 2, 3차 시기 출전은 어려운 듯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DNS(기권)' 사인이 뜰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그런데 그가 2차 시기에 도전했다. 모두 놀랐다. 최가온은 또 넘어졌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다. 그는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을 갖고 마침내 완주에 성공했다. 유독 넘어진 선수가 많았던 결선 무대. 최가온도 어려움 속에서 마지막 도전을 했고,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최가온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1차 시기 이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면서 이를 악물고 걷자 다리에 힘이 돌아왔다. ‘계속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가온의 활약에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번 대회 은메달 주인공이자 최가온의 우상인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17세 10개월이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매체는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 어릴 때부터 성장을 응원했다. 이제 클로이 김은 자신이 영감을 준 10대 선수에게 타이틀을 넘겨주게 됐다”고 살폈다. 클로이 김은 인터뷰를 통해 “성화를 넘겨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상대에서 최가온의 옆에 설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최가온이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가온이 3차 시기를 성공해내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마지막 도전을 마친 클로이 김은 최가온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잡혔다. 그의 금메달에 가족처럼 기뻐하는 게 보였다. ‘ESPN’은 “두 번째 시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했지만, 최가온은 다시 출전했고 금메달 연기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최가온은 “비현실적인 기분이다. 내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3. 11:40
[OSEN=홍지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의 부상 투혼에 여기저기 눈물바다였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극적인 드라마였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넘어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지난 11일 예선에서 82.25점으로 24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결선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겠다고 했다. 예선에서는 자신의 기량 반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했다. 때문에 더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1차 시기에서 큰 부상을 입은 듯했고 2, 3차 시기는 도전할 수 없는 듯했다. 그런데 그가 일어났고 2차 시기에 도전했다. 최가온은 또 넘어졌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고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을 갖고 깔끔하게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가온 이후 누구도 90점을 넘지 못했다. 최가온이 ‘우상’으로 여기던 마지막 도전자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도중 넘어지면서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메달 색깔 주인공이 가려졌다. 클로이 김이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가온의 극적인 ‘부상 투혼’은 클로이 김의 올림픽 3연패를 막았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 ‘우상’으로 여기던 존재였다. 클로이 킴은 예선 때부터 결선 1, 2차 시기 모두 깔끔하게 해냈지만 최가온 이후 마지막 시기에서 넘어지고 말았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기적 같은 대역전이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고 주목했다. 최가온은 “내 꿈이었다.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매체는 “기적 같은 우승에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최가온의)눈물에 같이 울었다’, ‘마지막에 금메달을 결정하다기 대단하다!’, ‘저렇게 넘어졌는데 금메달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극적인 드라마에 나도 모르게 울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최가온은 3차 시기를 해낸 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점수가 발표된 후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딸을 응원하러 간 그의 부모님과 코치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3연패를 이루지는 못했으나 꿈을 이룬 최가온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넨 클로이 김도 눈물을 보였다. 최가온의 활약에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번 대회 은메달 주인공이자 최가온의 우상인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17세 10개월이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3. 10:20
[OSEN=서정환 기자] ‘대한민국 여고생’ 최가온(18, 세화여고)의 첫 금메달 장면을 패싱한 JTBC에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에 그친 라이벌 클로이 킴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깜짝 등장한 여고생이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던 절대 강자 클로이 킴을 무너뜨린 대이변이었다. 더구나 한국스키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로 의미가 깊었다.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부상 트라우마로 2차 시기를 다시 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최가온은 다시 도전에 나섰고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스노보드는 3차시기 중 가장 높은 점수로 메달을 겨룬다. 최가온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클로이 킴(25, 미국)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왕의 3연패’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최가온이 마지막 시기서 88점을 넘는다면 금메달이 가능했다. 무릎 통증을 안고 출전한 최가온은 900도와 720도 회전을 포함한 고난도 기술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착지까지 깔끔했고 심판진은 이날 최고 점수인 90.25점을 잡았다. 금메달이 확정된 최가온은 부모님에게 달려가 메달을 걸어 드리는 감동의 장면을 연출했다. 최가온의 감동적인 경기장면은 대한민국에 생중계되지 못했다. 주관방송사 JTBC가 해당시간에 최가온 대신 쇼트트랙을 중계했기 때문이다. 최가온의 금메달 획득사실은 방송자막으로 처리했다. JTBC는 무려 6000억 원을 투자해 올림픽 중계권을 구입한 독점방송사다. JTBC는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협상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불러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시청자들의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받지 못한 이유였다. 결국 피해는 온전히 시청자들에게 돌아갔다. JTBC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도 올림픽 효과가 저조해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최가온 중계 패싱으로 팬들에게 비난까지 듣고 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이미지까지 잃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9:19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영국을 완파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후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고,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대표팀 '경기도청(팀 5G)'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 3차전에서 영국을 9-3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미국전 패배 이후 이탈리아전 승리에 이어 영국까지 꺾으며 2연승 흐름을 만들었다. 상대는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팀이었다. 당시 멤버 중 일부만 남아 있었지만, 유럽선수권 준우승 전력을 유지한 강호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1엔드는 득점 없이 끝났고, 한국은 블랭크를 통해 후공을 유지했다. 2엔드에서 2점을 먼저 뽑아 앞서갔지만, 3엔드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4엔드와 5엔드에서 1점씩 주고받으며 전반은 3-3 균형 속에 마무리됐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6엔드에서 영국의 더블 테이크아웃 시도가 실패하자 한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7엔드에서 스틸로 1점을 추가했고, 8엔드에서도 정확한 샷과 스위핑으로 2점을 더 빼앗았다. 점수 차가 9-3까지 벌어지자 영국은 두 엔드를 남긴 채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마쳤다. 영국 현지에서도 패인을 '실수'로 짚었다. 영국 'BBC'는 경기 후 보도를 통해 "개막전 중국전에서 실수가 발목을 잡은 데 이어 한국전에서도 느슨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흐름을 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이 개막 2연패에 빠지며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 강호들과의 험난한 일정에 부담을 안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전날 개최국 이탈리아를 꺾은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했던 '팀 5G'는 2018 평창 대회 '팀 킴' 이후 한국 여자 컬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향해 순항 중이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15일 오전 3시 5분 덴마크와 라운드로빈 4차전을 치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3. 8:59
[OSEN=서정환 기자] 발내밀기 필살기로 동메달을 차지한 임종언(19, 고양시청)은 불과 0.06초 차이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611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이스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초반 4위로 출발한 임종언은 치열한 자리 다툼 속에 4바퀴를 남기고 5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그룹의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안쪽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임종언이 두 차례 연속 추월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벽에 막혔다. 포기는 없었다.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과감히 아웃코스를 선택했다. 체력 소모가 큰 외곽 라인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코너를 돌아 나왔다.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가동했다. 임종언은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몸을 던지듯 날을 내밀었다. 포기하지 않은 자가 승자였다. 막판 날내밀기가 통했다. 사진 판독 끝에 임종언의 기록은 1분24초611로 1분24초671을 기록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를 불과 0.06초 차로 제쳤다. 최하위까지 밀렸던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대역전승이었다. 그렇다면 임종언의 발내밀기는 원조 김동성(46)보다 더 미묘한 차이였을까. 두 선수 모두 사진판독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렸다. 김동성은 1998 나가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지아준, 미국의 앤드류 게이블 등 강자들과 맞붙었다. 남자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 종목 결승에 오른 김동성은 어깨가 무거웠다. 김동성은 결승선까지 2바퀴 남은 시점까지도 3~4번째 자리를 유지하며 틈을 엿봤다.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1위로 달리던 중국의 리지아준을 턱밑까지 추격한 김동성은 마지막 곡선 구간에서 바깥 코스로 치고 나왔다. 그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오른발을 갑자기 쭉 내밀었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따르면 당시 김동성의 오른발이 리지아준보다 0.05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종언의 0.06초보다 더 미세한 차이였던 셈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