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의 어머니가 아들의 귀화 선택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국 '넷이즈'는 13일 "린샤오쥔의 어머니(곽다연)가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뜻밖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면서 "어머니가 현장을 찾아 아들을 응원하며, 중국 귀화에 대해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린샤오쥔의 어머니가 관중석에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단아하고 우아한 미모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면서 "팬들은 '배우 못지않은 미모', '아들과 남매 같다', '세월을 비껴간 미인'이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모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진심이었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아들이 중국 대표로 출전한 데 대해 그의 어머니가 여러 차례 자부심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특히 그의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중국대표로 출전하는 것에 "내 아들은 진심으로 중국을 사랑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 합류는 아들 인생에서 가장 위대하고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뿌듯해 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비록 낯선 곳에 머물며 압박감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중국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여전히 자랑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린샤오쥔의 어머니를 칭찬했다. 이어 '한국으로 복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린샤오쥔의 어머니는 "그의 마음은 중국에 있으며, 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아들을 받아준 조국(중국)에 충성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린샤오쥔에게 가장 큰 소망은 어머니를 중국으로 모셔오는 것"이라며 "어머니의 사랑은 끝이 없으며, 가족과 나라는 하나이기에, 언젠가 린샤오쥔의 어머니가 아들 곁을 오래도록 지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매체는 린샤오쥔이 13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현지 팬들과 동료들은 그에게 비난 대신 격려를 보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3:55
[OSEN=홍지수 기자] 설 연휴가 시작됐다. 13일 새벽 한국의 금메달, 동메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민정 등 결승 진출 실패도 있었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의 메달 도전은 설 연휴에 이어진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넘어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가까스로 일어난 그는 2차 시기에서도 넘어졌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을 갖고 마침내 완주에 성공했고,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임종언(노원고)이 생애 첫 올림필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임종언은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남녀 쇼트트랙을 통틀어 첫 메달이다. 이날 메달 기대를 모은 여자 대표팀의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람보르길리’ 김길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은 여자 500m에서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또 임종언과 함께 남자 1000m에 출전한 황대헌(강원도청)은 페널티를 받고 실격, 신동민(화성시청)은 준결승 1조에서 1분24초327로 5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그들의 메달을 향한 도전은 이어진다. 연휴 후반, 한국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14일 새벽 3시에는 남자 피겨 간판스타 차준환이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3시30분에는 이채운이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 출전한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5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을 비롯해 신동민, 그리고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달린다. 한국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치러진 남자 1500m 6번의 올림픽에서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낸 ‘강자’다. 같은 날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5G’는 ‘숙적’ 일본과 예선전을 치른다. 김은지(36·스킵), 김수지(33·세컨드), 김민지(27·서드), 설예은(30·리드), 설예지(30·후보)로 짜여진 5G는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16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가 펼쳐진다. 김민선(27)과 이나현(21)이 주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앞서 여자 1000m를 통해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 빙질 적응을 마쳤다. 같은 날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22), 노도희(31), 최민정(28)은 여자 1000m에서 금빛 질주를 노린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열린다. 한국 피겨의 미래이자 간판스타 신지아(18)와 이해인(21)이 빙판 위에 선다. 기술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무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3. 3:40
[OSEN=정승우 기자] 이탈리아 리비뇨의 눈밭 위에서 새로운 여왕이 탄생했다. 동시에 8년간 하프파이프를 지배했던 챔피언은 품격 있는 미소로 왕좌를 내어줬다. 넘어지고 일어선 10대 소녀의 집념과, 세대를 넘겨준 전설의 배려가 함께 만든 장면이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클로이 김(88.00점)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동시에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세웠던 최연소 금메달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금메달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눈발이 날리던 경기장에서 절반이 넘는 선수가 넘어졌고, 최가온 역시 1차 시기에서 파이프 엣지와 충돌하며 크게 쓰러졌다. 경기장이 고요해질 정도의 충격이었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우려를 낳았고, 2차 시기에도 여파가 남았다. 반전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나왔다. 스위치백나인으로 시작해 캡세븐, 프런트나인, 백나인, 백세븐까지 이어진 완성도 높은 런을 펼쳤고 점수는 90.25점이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입을 틀어막은 채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최가온은 "1차 때 세게 넘어지고 나서 어디 하나 부러진 줄 알았다. 그래도 순간 힘이 돌아와 일어났다. 월드컵이었다면 멈췄을 수도 있다. 이건 7살 때부터 꿈꿔온 올림픽이어서 끝까지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4년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중 허리를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았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보드를 못 타고 지내다 보니 삶이 우울해졌다. 다시 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재활을 버텼다"라고 했다.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지켜본 클로이 김의 모습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며 3연패에 도전했던 그는 3차 시기 역전을 허용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가장 먼저 최가온에게 다가가 포옹을 건넸다. 그는 "내가 영원히 정상에 있을 수 없다는 걸 안다. 훌륭한 선수들에게 자리가 넘어가는 게 기쁘다"라며 "가온이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클로이 김에게 최가온은 단순한 경쟁자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후배였다. 해외 훈련 중 부상을 당했을 때 통역을 자처했고, 식사 자리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멘토였다. 최가온 역시 "1등이 하고 싶었지만 나도 모르게 속으로 클로이 김을 응원하고 있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클로이 김 역시 올림픽을 앞두고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는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이런 경험도 의미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6.02.13. 3:00
[OSEN=강필주 기자] 올림픽 3연패라는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치고도 클로이 김(26, 미국)이 그토록 환하게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이미 1년 전부터 품어온 '전설의 품격'이 자리하고 있었다. 클로이 김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클로이 김은 2차 시기까지 1차에서 기록한 88.00을 유지해 올림픽 3연패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25점으로 뛰어 오른 최가온(세화여고)에게 역전당을 당했다. 최가온을 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당한 클로이 김이었지만 막판 넘어지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패배의 아쉬움보다 최가온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감동케 했다. 이러한 클로이 김의 여유는 1년 전 예견된 것이었다. 클로이 김은 지난해 7월 미국 NBC 올림픽 채널을 통해 공개된 힙합 전설 스눕 독과의 대담에서 성공의 무게와 자신이 남길 유산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당시 인터뷰에서 클로이 김은 "성공은 멋진 일이지만 그에 따르는 시선과 책임감이 때로는 나를 짓누르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이내 "내가 설원 위에서 보여준 모습이 어린 소녀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클로이 김은 "나의 성공은 단지 개인의 기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가 열고 들어올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열쇠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스눕 독 앞에서 한 이 다짐은 오늘 리비뇨의 설원에서 최가온이라는 결실로 맺어졌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을 보며 꿈을 키운 전형적인 '클로이 김 키즈'다. 클로이 김은 오늘 경기 직후 "가온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봐온 나의 아기(My baby)다. 내가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이 정말 뜻깊다"고 말해 1년 전 인터뷰를 증명해 보였다. 비록 올림픽 3연패라는 개인적인 금자탑은 쌓지 못했지만, 클로이 김은 자신을 우상으로 받들며 개척한 길을 따라온 최가온이 자신의 기록을 깨고 정상에 서는 모습에서 진정한 '성공의 완성'을 만끽한 셈이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웠던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까지 최가온(17세 3개월)에게 내준 클로이 김은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내 눈에 나는 승리자다. 끝까지 싸워 이겨냈기 때문"이라며 당당하게 설원을 떠났다. 한편 스눕 독은 이날 직접 대회 경기장을 찾아 클로이 김의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그리고 클로이 김과 포옹하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2:40
[OSEN=강필주 기자] 아이스하키에 진심인 절도범이 16년 만에 잡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13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현장에서 16년 전 체포 영장이 발부됐던 슬로바키아 국적의 지명수배범(44)이 전격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 지명수배범이 이탈리아까지 날아온 이유는 아이스하키 때문. 바로 자국 슬로바키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직관하며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경기장에 발을 들이기도 전에 덜미가 잡혔다. 현지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수배범은 슬로바키아와 핀란드의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밀라노 인근의 한 호텔에 체크인하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숙박업소 시스템과 연결된 경찰의 수배자 자동 조회 망에 그의 신원이 실시간으로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수배범은 지난 2010년 당시 이탈리아에서 저지른 연쇄 절도를 저질렀다. 이 때문에 그는 징역 11개월 7일형을 선고받았으나, 바로 이탈리아를 떠나 무려 16년 동안 법망을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아이스하키에 대한 애정은 막지 못했다. 수배범은 조국 슬로바키아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겠다는 열망에 다시 이탈리아를 찾았다가 체포돼 밀라노의 산 비토레 교도소로 이송됐다. 역설적이게도 이 수배범이 체포된 직후 열린 경기에서 슬로바키아는 핀란드를 4-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도망자 신분으로 올림픽 관람을 꿈꿨던 그는 조국의 승전보를 철창 안에서 들어야 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2:36
[OSEN=강필주 기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26, 미국)이었지만 최가온(18, 세화여고)의 금메달에 더 기뻐하는 모습이 뭉클함을 더했다. 클로이 김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0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마지막 3차 시기에서 90.25점을 쏜 최가온의 몫이었다. 클로이 김에겐 좌절일 수도 있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낸 만큼 올림픽 3연패라는 금자탑을 눈앞에서 놓친 순간이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중도에 넘어지면서 은메달이 확정된 클로이 김은 최가온에게 곧장 달려가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3위 오노 미쓰키(일본)에게도 다가가 격려했다. 클로이 김의 얼굴에는 미소가 단 순간도 떠나지 않았다. 그러자 미국 '타임'은 '올림픽서 늘 금메달 휩쓸던 클로이 김, 은메달에 왜 이렇게 행복해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클로이 김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타임은 "클로이 김의 올림픽 우승은 늘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번 주 초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을 때, 1월 초 겪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의 영향을 털어낸 것처럼 보였다"면서 "승자는 2위를 받아들이지 않는 법 아닌가?"라며 클로이 김의 행복한 모습을 의아해했다. 하지만 이내 "은메달을 기뻐하는 클로이 김의 반응은 완벽히 이해가 간다"면서 "사실 이 메달은 2018년 평창과 4년 전 베이징에서 가져온 금메달보다 그녀에게 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클로이 김은 인터뷰에서 "물론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어깨 탈구 부상 때문에 여기 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생각하면 감정이 북받칠 것 같다"면서 "여기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그래서 이 메달은 큰 의미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최가온의 무서운 뒷심에 역전을 허용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그가 선두를 뺏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지막 시도에서 재역전을 노리다 넘어진 클로이 김은 "코치가 안전하게 갈지 승부수를 던질지 물었을 때 나는 도전을 택했다"면서 "그것이 내가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눈 때문에 벽이 끈적거렸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다. 실패했지만 괜찮다"고 쿨하게 답했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에 대해 "내가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이 정말 뜻깊다"면서 "내가 스노보드를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내가 떠나더라도 이 종목은 이제 '안전한 손(최가온)'에 맡겨진 셈"이라고 웃었다. 클로이 김은 부상을 딛고 일어선 최가온의 투혼에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가온이는 오늘 엄청나게 세게 넘어지고도 다시 일어나 우승을 차지했다. 정말 멋지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가온은 이날 만 17세 101일의 나이로 정상에 서며,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세웠던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경신했다. 자신의 기록과 왕좌를 모두 물려준 클로이 김이지만 "내 눈에 나는 승리자다. 끝까지 싸워 이겨냈기 때문"이라며 당당하게 설원을 떠났다. 전설이 퇴장하고 새로운 여제가 등극하는, 영화보다 더 완벽한 세대교체의 순간이었다. 한편 클로이 김은 경기장의 눈 덮인 언덕을 남자친구인 마일스 개럿(31)과 손을 잡고 내려오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개럿은 프로미식축구 내셔널 풋볼 리그(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수비수로 잘 알려져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1:50
[OSEN=강필주 기자] 롯데가 13일 '극과 극' 소식으로 하루를 맞이했다. 오전에는 설상 종목에 쏟은 300억 원의 투자가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로 결실을 맺으며 극찬을 받은 반면, 오후에는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전지훈련 중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이며 눈총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13일 새벽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최가온(18, 세화여고)이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가온의 금메달이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스키 애호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4년부터 12년 동안 300억 원 이상을 설상 종목에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 회장은 2024년 최가온이 허리 부상을 당했을 때 수술비와 치료비 7000만 원 전액을 개인적으로 지원,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를 위해 현지에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등 밀착 케어에 힘썼다. 앞서 남자 알파인 김상겸(은메달), 여자 빅에어 유승은(동메달) 역시 이런 롯데의 지원 아래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국내 언론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뚝심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찬사를 보냈고, 신 회장은 선수들에게 축하 서신을 보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격려했다. 하지만 롯데는 이날 오후에 터진 야구단발 '폭탄'에 당황해야 했다.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현지 게임장 출입 및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것이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 주전급 선수들을 포함한 3명이 대만의 한 게임장 CCTV에 포착된 영상이 급속도로 퍼졌다. 영상 속 날짜는 2월 12일로, 선수들이 종업원으로 보이는 여성의 신체를 터치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다. 대만 현지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한국 야구 선수가 두부를 훔치러(성추행을 뜻하는 현지 은어) 왔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롯데 구단은 황급히 진화에 나섰다. 구단 관계자는 "해당 선수들이 휴식일에 게임장을 방문한 것은 맞다"면서도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장소가 대만 현지법상 불법 도박장인지에 대해서는 구단도 파악 중이며, 조속히 사실관계를 확인해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할 계획이다. 하필 구단주가 불모지였던 스키 종목에 300억 원을 들여 일궈낸 금메달의 가치가, 최고 인기 스포츠 프로야구단 선수들의 무책임한 처신으로 인해 빛이 바랜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3. 1:43
[OSEN=홍지수 기자] 서울특별시체육회 강태선 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대한민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서울특별시 소속 최가온 선수(세화여고)에게 축전을 보내 승리의 기쁨을 격려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 결선에서 두 차례의 넘어짐과 충격을 극복하고, 마지막 시기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이래 설상(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거둔 역대 최초의 금메달이라는 점에서 한국 스포츠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태선 회장은 축전을 통해 “큰 부상을 딛고 긴 재활과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최가온 선수의 투혼은 1000만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난도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장면은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자긍심을 한층 높인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강 회장은 최가온 선수의 부모님께도 별도의 격려 메시지를 전하며 “선수가 힘든 재활의 시간을 견디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곁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강태선 회장은 “앞으로도 최가온 선수가 부상 없이 건강하게 더 큰 꿈을 향해 비상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체육회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3. 1:23
[OSEN=서정환 기자] 쇼트트랙 발내밀기의 원조는 레전드 김동성(46)이다. 김동성은 1998 나가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지아준, 미국의 앤드류 게이블 등 강자들과 맞붙었다. 남자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 종목 결승에 오른 김동성은 어깨가 무거웠다. 김동성은 결승선까지 2바퀴 남은 시점까지도 3~4번째 자리를 유지하며 틈을 엿봤다.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1위로 달리던 중국의 리지아준을 턱밑까지 추격한 김동성은 마지막 곡선 구간에서 바깥 코스로 치고 나왔다. 그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오른발을 갑자기 쭉 내밀었다. 비디오판독 결과 김동성의 오른발이 리지아준보다 0.05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금메달인 줄 알고 손을 번쩍 들었던 리지아준은 곧 망연자실했다. 김동성이 창시한 날내밀기는 이후 쇼트트랙에서 모든 선수들이 따라하는 필살기가 됐다. 무려 28년 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임종언(19, 고양시청)이 레전드 김동성의 뒤를 이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611을 기록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레이스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초반 4위로 출발한 임종언은 치열한 자리 다툼 속에 4바퀴를 남기고 5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그룹의 속도가 급격히 올라가며 안쪽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임종언이 두 차례 연속 추월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벽에 막혔다. 포기는 없었다. 임종언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과감히 아웃코스를 선택했다. 체력 소모가 큰 외곽 라인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코너를 돌아 나왔다. 직선 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가동했다. 임종언은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몸을 던지듯 날을 내밀었다. 포기하지 않은 자가 승자였다. 막판 날내밀기가 통했다. 사진 판독 끝에 임종언의 기록은 1분24초611로 1분24초671을 기록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를 불과 0.06초 차로 제쳤다. 최하위까지 밀렸던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딴 대역전승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통성과 계보는 이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3. 0:58
[OSEN=홍지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의 활약에 해외 언론도 깜짝 놀랐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1일 예선에서 82.25점으로 24명 중 6위로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넘어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최가온은 일어났다. 기권까지 고민했더 그는 2차 시기에서 한번 더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으로 임했고 깔끔하게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최가온 이후 누구도 90점을 넘지 못했다. 최가온이 ‘우상’으로 여기던 마지막 도전자 클로이 김이 3차 시기 도중 넘어지면서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클로이 김이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올림픽 3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일본 언론 ‘스포츠 호치’는 “기적 같은 대역전이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고 주목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내 꿈이었다.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가온은 시상대에 오를 때 절뚝였다.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그런 그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매체는 “기적 같은 우승에 SNS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다. ‘(최가온의)눈물에 같이 울었다’, ‘마지막에 금메달을 결정하다기 대단하다!’, ‘저렇게 넘어졌는데 금메달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극적인 드라마에 나도 모르게 울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부상 공포를 이겨낸 최가온 덕에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번 대회 은메달 주인공이자 최가온의 우상인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17세 10개월이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6.02.13. 0:20
[OSEN=이인환 기자] "다음 세대에 바통을 넘겨준 것".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에 그친 라이벌 클로이 킴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깜짝 등장한 여고생이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던 절대 강자를 무너뜨린 대이변이었다. 경기는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부상 트라우마로 2차 시기를 다시 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최가온은 다시 도전에 나섰고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클로이 킴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왕의 3연패’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재미교포 미국대표팀선수인 클로이 킴은 안정적인 연기와 높은 완성도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판이 뒤집혔다. 무릎 통증을 안고 출전한 최가온은 900도와 720도 회전을 포함한 고난도 기술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과감하면서도 깔끔한 착지가 이어졌다. 심판진은 이날 최고 점수인 90.25점을 부여했다. 점수판이 뒤집히는 순간, 클로이 킴의 3연패 꿈도 좌절됐다. 최가온은 한국스키 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클로이 킴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운 해당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17세 3개월로 갈아치웠다. 최가온과 명승부를 펼친 클로이 킴이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오노 미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여자 하프파이프 GOAT로 불리는 한국계 클로이 김은 경기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최가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주저 없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지만)이 또한 스포츠의 일부다.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바통을 넘겨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최가온에 대한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 아닌 다른 선수와 시상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었다. 그 정도로 최가온이 자랑스럽다.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며 "최가온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선수다 선수다. 나의 멘토들이 그랬듯, 나도 최가온에게 그런 역할을 해주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1차 시기가 끝난 뒤에도 최가온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너는 할 수 있다. 너는 정말 뛰어난 선수다'라고 가서 응원해 줬다. 3차 시기에 최가온이 성공적으로 완주했을 때 정말 기뻤다. 다음 세대에 영감을 주고 바통을 넘겨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12. 23:49
[OSEN=이인환 기자] 황희찬이 ‘의전 갑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냈다. 황희찬의 소속사 비더에이인씨는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제기된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공격수에게 제기된 혐의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서비스 업체 상대 갑질 의혹이다. 그러나 황희찬 측은 “악의적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해 5월. 고장 난 슈퍼카를 서울 영동대교에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났다는 주장이다. 이어 7월 접촉 사고 당시 대리인을 통해 수습을 맡겼고, 이 과정에서 의전 서비스 업체에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의혹도 더해졌다. 황희찬 측 설명은 다르다. 업체 대표와 통화 후 견인 차량과 대체 차량을 보내주겠다는 안내를 받았고, 차량 내에서 약 15분 대기했다는 것. 도로 상황이 위험해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다시 기다렸다는 해명이다. “서비스 대상자에게 차량 주의 사항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공개된 메시지에는 계기판 사진과 내비게이션 위치 화면을 업체 측에 전달한 기록이 담겼다. 대표는 “지금 바로 움직이겠다”고 답했고, 20분 내 도착 예정이라는 안내도 있었다. 긴급출동팀 역시 출동 중이었다는 설명이다. 갑질 및 무상 서비스 편취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계약서상 ‘황희찬 및 직계 가족, 소속사에 서비스 지원’이 명시돼 있어 계약 범위 내 서비스였다는 주장이다. “무상 편취나 갑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더 나아가 업체가 계약 종료 이후에도 선수의 초상권을 무단 활용했고, 계약 기간 중 폐업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고 맞섰다. 황희찬 측은 법무법인 천지로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업체 대표를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사기 및 기망 행위, 초상권 및 성명권 침해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12. 23:10
[OSEN=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홈경기를 개최한다. GS칼텍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는 13일 "이날 경기는 설 연휴를 맞아 장충체육관을 찾는 팬들을 위해 '새해 복(福) 스파이크!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과 함께 킥스대통 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선보인다"라고 밝혔다. 장충체육관은 설날 분위기로 물들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장충체육관을 방문하는 팬들이 설 명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설날 콘셉트로 경기장을 꾸민다. 선수들의 한복사진, 연날리기, 복주머니 등의 설날 이미지로 경기장을 꾸며 설 연휴를 맞은 팬들을 따뜻하게 맞이할 예정이다. 풍성한 선물과 이벤트도 가득하다. 전 관중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응원 타올을 배포하고, 선착순 1,000명에게는 배구공 키링을 웰컴기프트로 증정한다. 2층 복도에서는 전통 의상 포토존을 운영하여 팬들이 갓, 대감모자, 족두리 등 전통 의상을 입고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또한, 유명 캐리커처 작가 '도토리 캐리커처’ 팀을 초청해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다양한 참여형 복도 이벤트도 열린다. 첫 득점 예측 이벤트, 응원단 포토타임 등이 진행되며, 고려은단 비타민음료, 유니시티 생활용품, 도고 이용권 등 다채로운 선물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마스코트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이벤트를 통해 복주머니 선물을 증정하고, 경기 중에도 열정적인 팬들을 위한 선물을 제공하는 등 장충체육관 전체가 명절 대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설 연휴를 맞아 배구장을 찾아주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번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장충체육관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GS칼텍스의 승리를 응원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GS칼텍스 홈경기 티켓은 KOVO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6.02.12. 22:53
[OSEN=이인환 기자] 황대헌(27, 강원도청)의 레이스는 이번에도 ‘DQ’라는 두 글자로 정리됐다. 황대헌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 나섰다. 상대는 펠릭스 루셀(캐나다), 류샤오앙(중국) 등 만만치 않았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중위권에서 흐름을 읽던 그는 승부처를 남겨둔 채 속도를 끌어올렸다. 문제는 네 바퀴를 남긴 시점. 인코스를 파고들며 레인 변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퇸 부르(네덜란드)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황대헌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전광판에는 곧 ‘실격’이 떴다. 심판진의 판단은 단호했다. 메달 도전은 그 자리에서 끝났다. 황대헌은 이미 큰 무대를 증명한 선수다. 2018 평창 500m 은메달, 2022 베이징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 올림픽에서 강했고, 결정적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그의 이름 앞에는 늘 ‘공격적’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위험’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붙었다. 대표적인 장면이 2024년 세계선수권이다. 남자 1500m 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을 무리하게 추월하다 페널티를 받았다. 이어진 1000m 결승에서도 박지원과 동선이 겹치는 과정에서 또다시 레인 변경 판정이 나왔다. 이른바 ‘팀킬 논란’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렀다. 승부욕이 팀 전체의 결과를 갉아먹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반복됐다. 과감한 추월은 황대헌의 장점이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의 기준은 더 엄격하다. 타이밍이 한 박자만 어긋나도, 라인이 반 발만 겹쳐도 판정은 가차 없다. 이번 밀라노에서도 같은 결말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날 한국 빙상은 다른 결말을 썼다. 막내 임종언은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을 기록,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와 쑨룽(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네 번째 메달이자 첫 빙상 종목 메달이다. 황대헌의 실격은 우연이 아니다. 반복되는 장면에는 이유가 있다. 스피드는 여전하다. 승부욕도 넘친다. 그러나 올림픽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것이 갈린다. 박지원과의 충돌, 세계선수권의 페널티, 그리고 밀라노의 DQ까지. 이제 질문은 단순하다. 황대헌은 자신의 스타일을 조정할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밀어붙일 것인가.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12. 22:41
2028 LA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LA28)는 경기장 배치 수정안을 발표하고 올림픽 수영 경기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직위는 경기장 내부에 임시 수영장과 가변식 관중석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기존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1억5000만 달러 이상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 증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A28 제공]풋볼필드 스타디움 임시 수영장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경기장 배치
2026.02.12. 22:38
[OSEN=이인환 기자] 금메달을 따고 부녀 감동의 상봉이 패싱되다니. 올림픽 방송 제작사의 화면 전환에 아쉬움이 남는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에 그친 라이벌 클로이 킴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깜짝 등장한 여고생이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던 절대 강자를 무너뜨린 대이변이었다. 경기는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부상 트라우마로 2차 시기를 다시 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최가온은 다시 도전에 나섰고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클로이 킴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왕의 3연패’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재미교포 미국대표팀선수인 클로이 킴은 안정적인 연기와 높은 완성도로 금빛 질주를 예고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판이 뒤집혔다. 무릎 통증을 안고 출전한 최가온은 900도와 720도 회전을 포함한 고난도 기술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과감하면서도 깔끔한 착지가 이어졌다. 심판진은 이날 최고 점수인 90.25점을 부여했다. 점수판이 뒤집히는 순간, 클로이 킴의 3연패 꿈도 좌절됐다. 최가온은 한국스키 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클로이 킴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운 해당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17세 3개월로 갈아치웠다. 최가온과 명승부를 펼친 클로이 킴이 은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오노 미쓰키(일본)에게 돌아갔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은 포디움에서 내려오자 마자 아버지를 향해 걸어가면서 메달을 목에 걸어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화면이 경기장을 떠나는 클로이 킴으로 전환됐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레전드의 퇴장 장면이라고는 하나 아버지를 향해 비추던 도중 갑작스러운 화면 전환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내 중계사는 JTBC지만 올림픽 방송 제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의 올림픽방송서비스(OBS, Olympic Broadcasting Services)가 주관한다. OBS는 올림픽 경기 송출에 대한 기본적인 중앙 제작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각 국의 중계사는 해당 화면을 받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기 대문에 JTBC 입장에서도 제어할 수 없었던 상황. 클로이 킴에 대한 관심은 이해할 수 있으나 역경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이 아버지와 포옹하고 메달을 건내는 장면을 패스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 일부에서는 한국 선수라서 팬이 많은 미국 선수를 찍기 위해 일부러 패싱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올만한 장면이었다. 실제로 손흥민이나 이강인 등도 우승 세리머니 장면에서 트로피를 찍을 때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화면에 담기지 않는 상황이 나와 패싱 논란이 있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6.02.12. 21:49
'악바리 승부사' 최가온이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상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썼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은 90.25점을 기록,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미국 한인 클로이 김(88.00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가온의 결선 무대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1차 시기 초반,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고, 점프 착지 과정에서 잠시 일어서지 못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그의 상태를 확인하며 우려를 키웠다. 2차 시기를 앞두고 잠시 전광판에 '출전하지 않는다(DNS)'는 표시가 뜨면서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 속 최가온은 2차 시기에서도 넘어지고 말았다. 마지막 3차 시기를 앞두고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받은 10점으로 결선에 오른 12명 중 11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가온은 1차 시기 도중 넘어진 몸 상태와 눈이 내리는 코스 컨디션 등을 고려해 1080도 이상의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구사하며 3차 시기를 완주했고, 여기서 90.25점의 고득점을 받아내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완성한 '금빛 착지'에 최가온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번 우승으로 최가온은 자신의 우상이던 클로이 김을 넘어섰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클로이 김이 세운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을 17세 3개월로 경신하며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같은 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도 동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네 번째 메달을 안겼다. 임종언은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와 중국의 쑨룽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남녀 쇼트트랙을 통틀어 첫 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전 종목에 출전하는 임종언은 첫 종목 혼성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첫 금메달 기회를 날렸지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남은 종목에서 '금빛 질주' 기대감을 키웠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최가온 금빛 금빛 착지 스노보드 종목 점프 착지
2026.02.12. 21:23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만 17세 최가온(세화여고)이 두 번의 좌절에도 포기하지 못한 이유는 10년 동안 가슴에 품었던 올림픽이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슬로프 턱에 걸려 심하게 고꾸라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DNS(기권)' 사인이 뜰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최가온은 몸을 추스르고 나선 2차 시기에서도 넘어져 12명 중 11위로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최가온은 3차 시기에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위주로 기술 구성을 바꿨고 이 전략이 성공했다. 최가온은 경기 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딱 넘어섰을 때 솔직히 어디 하나 부러진 줄 알고 못 일어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순간 힘이 돌아오면서 일어났다"며 "지금 당장 무릎이 조금 아픈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가온은 "솔직히 막 엄청 크게 말리는 사람은 없었고 저 스스로도 올림픽이니까(버텼다). 월드컵이면 솔직히 바로 그만뒀을 수도 있다"면서 "내가 7살 때부터 원했던 올림픽이어서 좀 넘어지더라도 끝까지는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탔다"고 털어놓았다. 부상 투혼 끝에 얻어낸 결과는 '세계 챔피언'이었다. 최가온은 "솔직히 아직도 꿈 같고 안 믿긴다. 정말 제 스스로 오늘은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또 최가온은 "그동안 아빠랑 코치님이랑 해왔던 모든 게 생각이 나면서, 다쳤을 때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다 갑자기 딱 생각이 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얼마나 경기에 몰입했는지 본인의 점수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최가온은 "아파가지고 내 점수를 못 봤다. 내가 몇 등인지도 몰랐었다"고 웃어 보였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고교생의 솔직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최가온은 "그냥 오늘 일단 아무것도 하기 싫고 집에 가서 울 것 같다"며 "정말 제가 원래 잘 안 우는데 올림픽 메달이라는 게 정말 뜻깊은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마지막으로 최가온은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2. 21:10
[OSEN=서정환 기자] ‘대한민국 여고생’ 최가온(18, 세화여고)의 역사적인 한국설상 첫 금메달 장면은 대한민국에 생중계 되지 못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에 그친 라이벌 클로이 킴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깜짝 등장한 한국의 여고생이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던 세계적 절대 강자를 무너뜨린 대이변이었다. 더구나 한국스키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로 의미가 깊었다. 경기도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며 충격을 받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부상 트라우마로 2차 시기를 다시 하는 것도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최가온은 다시 도전에 나섰고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했다.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다. 이때부터 드라마가 시작됐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클로이 킴(25, 미국)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여왕의 3연패’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연기와 기술에서 모두 클로이 킴이 우위였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판이 뒤집혔다. 무릎 통증을 안고 출전한 최가온은 900도와 720도 회전을 포함한 고난도 기술을 흔들림 없이 소화했다. 착지까지 깔끔했고 심판진은 이날 최고 점수인 90.25점을 부여했다. 한 번 만 잘 뛰면 되는 스노보드에서 판이 뒤집혔다. 최가온이 클로이 킴의 올림픽 3연패 야망을 저지하는 감동적 장면이었다. 그런데 최가온의 대역전승 감동적인 장면은 대한민국에 생중계되지 못했다. 주관방송사 JTBC가 해당시간에 최가온 대신 쇼트트랙을 중계했기 때문이다. 최가온의 금메달 획득사실은 방송자막으로 처리했다. JTBC가 최가온의 2차 시기까지만 보고 메달획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중계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 쇼트트랙 역시 중요한 종목이라 최가온을 계속 중계하기도 애매했다. 근본적인 문제는 JTBC가 무려 6,000억 원을 투자해 올림픽 중계권을 구입한 독점방송사라는 점이다. JTBC는 지상파 3사에 재판매를 협상했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불러 재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JTBC 단일채널로 독점중계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종목이 중계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최가온의 금메달 연기는 녹화장면으로 방송을 탈 수밖에 없었다. 결과를 알고 보는 스포츠는 재미가 반감된다. 생중계가 스포츠의 최고 묘미임을 감안할 때 너무나 아쉬운 오점이다. 오히려 네이버에서 JTBC의 편성과 상관없이 다양한 종목을 중계하는 BJ들의 인터넷 방송이 더 재밌다는 반응도 나온다. 인터넷방송은 기존 방송사의 애국주의나 상업주의 중계에서 벗어나 동계올림픽 종목 본연의 재미를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6.02.12. 20:40
[OSEN=강필주 기자] 말 그대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차례나 눈밭에 굴러 떨어지며 기권설까지 돌았던 '18세 고교생'이 마지막 단 한 번의 기회에서 판을 뒤집으며 세계 최정상에 섰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가온은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자신의 우상 클로이 김(26, 미국, 88.0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최가온이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거는 과정은 너무 비현실적이라 오히려 욕먹기 딱 좋은 영화 시나리오의 집합체였다. 스포츠 영화의 흔한 클리셰를 몽땅 때려 부은 듯한 자극적인 설정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됐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부상 위기 직후 찾아오는 기적 같은 대역전극, 그리고 오랫동안 우상으로 섬기던 전설을 외나무다리에서 밀어내며 마침표를 찍는 세대교체의 서사까지. 시작은 비극이었다. 최가온은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 후 슬로프 턱에 걸려 크게 고꾸라졌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경기를 포기하는 듯 했다. 실제 전광판에 기권(DNS) 사인이 뜰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가까스로 몸을 추스린 최가온였지만 2차 시기 역시 첫 점프에서 넘어졌다. 3차 시기 직전 최가온의 순위는 12명 중 11위. 사실상 메달권에서 지워진 상태였다. 마지막 시기를 앞두고 최가온은 실리를 택했다. 부상 통증과 기상 악조건을 고려해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위주로 기술 구성을 바꿨다. 높이와 회전수 대신 '완성도'에 집중하는 전략 수정을 택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깔끔한 연기에 심사위원들은 90.25점이라는 고득점을 안겼다. 반면 1차 시기 88.00점으로 1위를 달리던 클로이 김은 최가온의 압박에 마지막 시도에서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 비현실적인 역전극이 가능했던 것은 하프파이프의 '베스트 스코어' 채점 방식 덕분이다. 세 차례 주행 중 가장 높은 단 하나의 점수만으로 순위를 가리는 룰이 두 번의 실패를 지워줬다. 여기에 실행의 완벽도와 공중 동작의 높이에 집중해 수행 점수를 극대화한 최가온의 냉철한 판단력이 '고교생 세계 챔피언'을 탄생시켰다. 최가온은 이번 금메달로 17세 3개월의 나이를 기록,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웠던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까지 갈아치우며 우상을 넘어 새로운 전설이 됐다. 몇 년 후 영화로 재탄생할 것이 유력한 최가온 스토리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6.02.12.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