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개최국 멕시코가 한국을 어려운 상대로 꼽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6개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한국은 A조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 같은 조에 속했다. 플레이오프 D조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다툰다. 덴마크가 올라올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국의 조추첨에 대해 ‘역대급 꿀조’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포트1에서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초강국들을 모두 피했다. 다만 개최국 멕시코가 까다로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개최된다. 개최국의 이점이 있는 멕시코는 강하다. 한국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치른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넣었지만 막판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멕시코가 홈경기 이점이 있는 한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역대 멕시코와 15번의 승부에서 4승3무8패로 뒤진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 1차전에서 하석주가 사상 첫 선제골을 넣고 퇴장당해 멕시코에게 1-3 완패를 당했다. 에르난데스가 멀티골을 넣었다. 블랑코는 가랑이 드리블로 한국에 굴욕을 안겼다. 조추첨이 확정된 후 멕시코 방송 ‘폭스스포츠 멕시코’에서 한국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한국은 강하고 전력이 비슷한 팀이라 멕시코가 가장 어려워하는 상대다. 멕시코가 승점 3점을 따고 한국을 만나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매우 빠르고 역동적인 팀이다. 공격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선수층도 탄탄하다”고 경계했다. 구체적으로 경계할 선수로 이강인과 김민재가 거론됐다. 이 방송은 “한국에는 유럽챔피언 PSG에서 뛰는 공격형 미드필더(이강인)도 있고 뮌헨에서 뛰는 센터백(김민재)도 있다. 그게 핵심이다. 멕시코에는 그 정도 선수가 없다”며 이강인과 김민재를 경계했다. 멕시코가 한국을 얕잡아보지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방송은 “멕시코 선수들은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 멕시코는 빠른 팀이 아니지만 한국은 확실히 빠르다”고 주문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07. 4:50
[OSEN=장충, 홍지수 기자] 일본 헤비급 강자 세키노 타이세이(KAKISU GANG)가 축구 선수 출신 파이터 배동현을 꺾고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에게 “싸우자”고 외쳤다. 타이세이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헤비급 매치(-120kg) 베동현(팀 피니쉬)과 승부에서 3라운드 승부 끝에 만장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판정은 타이세이로 기울었지만, 배동현도 위협적인 킥을 날리면서 맞붙었다. 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기 전 축구선수로 11년간 뛴 배동현이 강력하고 빠른 킥으로 타이세이를 괴롭혔다. 그래도 타이세이의 경기력은 뛰어났다. 체력도 좋고 펀치, 킥 등 싸움 기술에어 우위였다. 승부가 끝난 뒤 배동현은 “인터뷰할 자격도 없는데”라며 “로드FC,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에 정말 열심히 했다. 자신이 있었다. 타이세이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안됐다. 체력이 다르다”고 인정했다. 축구선수일 때 중앙 수비수였던 배동현은 K2 내셔널리그에서 목포시청, 수원시청 등의 팀에 소속돼 경기를 뛰었다. 축구를 그만둔 이유는 상무에 가지 못하고 현역으로 군대를 하며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은퇴 후 평 범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지내던 배동현은 레슬링을 접한 후 종합격투기 선수를 꿈꾸게 됐다. 현재 소 속팀인 팀 피니쉬의 박준오 관장과 만난 것이 계기였다. 2017년 MBC에서 방송된 격투 오디션 프 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실력 부족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아마추어리그인 센트럴리그를 거쳐 로드FC 프로 선수가 된 배동현은 올해 9월 일본 GRACHAN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언더독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그런 평가를 뒤집고 일본에서 챔피언 벨 트를 들어 올렸다. 배동현은 타이세이와 재대결 하게 되면서 2년 전의 복수를 노렸지만 이루지 못했다. 배동현은 김태인에게 전했다. 그는 팀 피니쉬 후배들을 향해 “미안하다 졌다”면서 “김태인, 사무라이 이겨줘”라고 외쳤다. 타이세이는 “김태인 부상 다 나은 듯한데 붙자”고 말했다. 그러자 대회를 지켜보단 김태인이 케이지로 올라와 “말로 길게 하지 말고 내년 첫 대회 3월 15일에 붙자”고 답했다. 그는 원래 김태인과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하지만 김태인의 부상이 장기화 되며 배동현 과 2차전을 치르게 됐다. 배동현과는 2023년 맞붙어 타이세이가 1라운드에 KO로 승리한 바 있 다. 타이세이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내년에 김태인과 대결해 로드FC 헤비급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타이세이는 “졌어도 배동현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함께 응원한 팀, 가족, 모두 멋진 사람이다. 멋진 파이터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7. 4:30
[OSEN=장충, 홍지수 기자] 윤태영(제주 팀더킹)이 로드FC 웰터급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윤태영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웰터급 타이틀전(-77kg) 퀘뮤엘 오토니(KOMODO FIGHT) 상대로 1라운드 3분 15초 TKO 승리를 거뒀다. 윤태영과 오토니는 서로 신중하게 상대를 살폈다. 로우킥, 하이킥, 펀치를 주고받으며 타이밍을 봤다. 그러다 윤태영의 강력한 킥 한 방에 브라질 파이터 오토니가 쓰러졌다. 윤태영은 “너무 좋다. 기쁘다. 제주 팀더킹 식구들과 친구들이 왔다. 이거만 보고 달려왔는데 초대 챔피언이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태영은 “웰터급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회 측에서도 붙여주는 선수들이 있다면 언제라도 하겠다”며 “두 체급 석권하고 싶다. 미들급도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태영은 킥복싱계에서 전국대회를 휩쓸며 유망주로 인정받은 파이터였다.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로드FC 센트럴리그에 출전하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로드FC에서 미들급, 라이트 급을 오가며 활동하다 현재는 웰터급에 정착했다. 200cm에 가까운 리치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가는 윤태영. 먼 거리에서 던지는 펀치와 킥이 상대 입장에서는 굉장히 까다롭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다. 상대는 무려 UFC 챔피언도 꺾은 적이 있는 강자였다. 웰터급에서 성과를 내온 윤태영은 타이틀이 신설되며 오토니와 대결하게 됐다. 오토니는 로드FC에서 웰터급 활성화를 위해 영입한 베테랑 파이터다. 브라질 단체인 정글 파이트 웰터급 챔피언으로 UFC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은 적도 있는 파이터다. 오토니의 강점은 그래플링 능력이다. 주짓수 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할 정도로 주짓수를 하는 동료들에 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체력도 좋고 맷집도 준수하다. 하지만 윤태영의 강력한 킥에 쓰러졌다. 윤태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신 무장을 위해 팀 동료들과 한라산에 올라가 정기를 받고 오기도 했다. 지난 3일 우리나라에 입국해 막바지 경기 준비를 한 오토니는 “한국은 정말 멋진 나라고, 챔피언 벨트를 브라질로 들고 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초대 챔피언 벨트는 윤태영이 가져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7. 3:16
[OSEN=장충, 홍지수 기자] 최근 만취한 취객으로부터 여성을 구한 2000년생 파이터가 눈물을 흘리며 기권패했다. 정재복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플라이급(-57kg)에서 기권패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잘 싸웠다. 6살 어린 상대 조준건과 맞붙어 적극적으로 펀치와 킥을 날렸다. 그러다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다. 그러다 2라운드 승부를 포기했다. 1라운드 때 조준건의 킥에 맞은 발목 부근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준건은 눈물을 흘리며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그대로 정재복의 부상으로 조준건 승리가 됐다. 정재복은 주짓수 명문인 킹덤MMA 소속 파이터다. 로드FC 전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과 같은 소속으로 주짓수가 주특기로 현재 브라운 벨트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실력을 키우며 프로 선 수를 준비했고, 2022년 프로 선수로 정식 데뷔했다. 주짓수가 주특기지만, 타격도 괜찮은 선수다. 그동안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을 뿐, 타격 능력도 상당 한 수준이라는 게 주변 지도자들의 평가다. 정재복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챔피언 이정현과 타이틀전을 하는 게 목표로 준비했다. 최근 선행을 하면서 주목도 받았다. 만취한 취객이 길에 차를 주차한 여성 운전자를 위협하자 도움을 준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로드FC 측에 따르면 당시 코리안좀비 옷을 입은 걸 보고 취객이 “운동하는 놈이 나를 잡아 당겨? 전과 1범 만들어줄게”라며 협박했지만, 정재복은 끝까지 여성 운전자를 도왔다. 출동한 경찰에 의한 상황은 종료됐고, 정재복은 다음날 술에 깬 취객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정재복의 선행이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7. 2:30
[OSEN=장충, 홍지수 기자] 도발에서 끝났다. 복싱 챔피언 출신이 케이지에서 깨졌다.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무제한급 매치 김남신과 승부에서 2라운드 2분 16초 TKO 승리를 거뒀다. 김남신은 이번 대회가 데뷔전이었다. 복싱 선수 출신으로 2019 KABC 복싱 챔피언이기도 했던 그가 허재혁에게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복싱만으로는 허재혁을 무너뜨리기 어려웠다. 2018년 로드FC에 데뷔했고, 데뷔전 승리 이후 7연패 중이던 허재혁이 복싱 선수 출신의 김남신의 펀치를 잘 막아내면서 맞붙었다. 김남신의 공격은 단순했다. 승부 후 MMA 훈련도 7개월이라고 밝혔다. 복싱 외 상대를 쓰러뜨릴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이 부족했다. 이번 승자 허재혁은 보컬 트레이너 겸 가수인 파이터다. 남부한정이라는 밴드에서 보컬리스트 로 재즈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보컬 트레이너로 학생들도 가르치고 있다. 바쁜 와중에도 종합격투기 선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7년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인 MBC <겁 없는 녀석들>에 출연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뒤 2018년 로드FC에 데뷔했다. 데뷔전 승리 이후 7연패에 빠져있던 그가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김남신의 도발에 처음엔 신경 쓰고 있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 김남신의 계속된 도발 에 결국 맞대응하며 로드FC에 경기를 요청했다. 허재혁은 “MMA로 대결하는데, 김남신에게 MMA가 얼마나 힘든 스포츠인지, 2라운드 내내 때리며 괴롭혀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KO로 끝내기 보다는 김남신이 “살려달라고, 잘못했다고 빌 때까지 괴롭혀 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승부는 1라운드 내에 났다. 승리 후 허재혁은 오랜만의 승리에 기쁜 소감을 말하면서도 김남신을 향해 “열심히 준비는 한 듯하다”며 팬들에게도 김남신의 응원을 부탁하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끝냈다. 김남신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복싱을 해온 복싱 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는 투포환 선수, 중학교 1, 2학년 때는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엘리트 복싱 선수를 꾸준히 해왔고, 2019 KABC 복싱 챔피언에 올랐다.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 2등을 하기도 했고, 실업팀에서 는 용인시청 1년, 광주시체육회 2년, 대구시체육회 1년까지 총 4년을 선수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MMA를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아직 수련하지는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자신감이 있어 허재혁을 콜아웃했다. 로드FC에서 경기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허재혁과 대결하며 그 꿈을 이루게 됐다. 허재혁과 경기에서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태클 후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작전까지 공개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김남신은 “자만했던 것 같다”며 데뷔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7. 2:24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4시즌 만의 10연승을 질주하면서 선두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3, 23-25, 27-25, 25-18)로 꺾었다. 지난 10월 31일 우리카드전부터 시작한 연승을 10경기로 늘린 대한항공은 가장 먼저 승점 30을 돌파(승점 31·11승 1패)하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23·7승 5패)과의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대한항공이 단일시즌에 10연승 이상을 거둔 건, 2011-12시즌(13연승) 이후 14시즌 만이다. 반면 최하위로 처진 삼성화재(승점 7·2승 11패)는 2022-2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또 7연패를 당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대한항공이 더 강했다. 이날 대한항공의 팀 공격 성공률은 61.29%로 43.68%의 삼성화재에 앞섰다. 블로킹 득점에서도 대한항공이 18-9로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득점 5개, 후위 공격 7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렸다. 올 시즌 세 번째 트리플 크라운(한 경기 후위공격·서브 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도 달성했다. 토종 주포 정지석은 19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세터 한선수는 미들 블로커 김민재(12점)를 활용해 중앙까지 뚫었다. 김규민(10점)은 블로킹 득점 5개로 삼성화재 공격을 저지했다. '조커'로 활용한 임동혁도 4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화재에서는 미힐 아히(19점·등록명 아히)와 김우진(13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2.07. 1:13
[OSEN=장충, 홍지수 기자] 2006년생의 파이터 최은석(로드FC 전주)이 자신의 예고대로 결과를 만들었다. 최은석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페더급(-65.5kg)에서 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최 세르게이를 1라운드 1분33초 만에 쓰러뜨렸다. 초반에는 탐색전이었다. 최은석과 최 세르게이 모두 펀치와 킥을 주고 받았다. 적극적으로 싸우지는 않았다. 그러다 최 세르게이가 달려들었고, 최은석이 날카롭게 오른손 펀치를 최 세르게이의 ‘관자놀이’ 부근에 때렸다. 그대로 최 세르게이는 앞으로 쓰러졌고, 최은석의 파운딩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의 승부가 순식간에, 허무하게 끝났다. 최은석은 로드FC 전주 소속으로 2006년생의 파이터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취미부인 하비리그에서 경기를 뛰다 급성장해 로드FC 프로 선수까지 데뷔했다. 최은석의 성장에는 청소년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훅>이 큰 노릇을 했다. 당시 최은석은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했지만, 형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고등학교 1학 년 중에는 유일하게 4강에 진출에 주목받았다. 아쉽게 4강전에서 진성훈에게 패했지만, 가 능성을 보여줬기에 로드FC와 프로 선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2024년 대한MMA총협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3위를 기록했고, 프로 무대에서는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커리어 를 이어 나가고 있다. 협력 관계인 파이터100과 ZFN에서 뛰다 로드FC에는 지난해 4월 이 후 약 1년 8개월 만에 출전하게 됐다. 최은석은 “이제 다시 로드FC에서 보여줄 타이밍이 왔다. 감량이든 경기든 결국 버티는 사람이 남는다. 나는 끝까지 버틸 준비가 되어있고 상대와 차이가 날 거다. 과정에서 이미 답은 나 와있다. 케이지에서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최 세르게이는 타지키스탄에서 출생한 러시아 국적의 파이터다. 조부모님과 부모님 모두 고려인이다. 타지키스탄에서 전쟁이 벌어진 후 2017년 한국으로 와서 정착해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최 세르게이는 태권도를 수련했다. 킥이 굉장히 좋고, 복싱 능력도 훌륭하다. 로드FC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에 출연하고, 센트럴리그에 출전하며 로드 FC 프로 선수를 준비해 현재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 세르게이는 지난 9월 이신우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감량 도중 건강 문제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케이지에 올랐지만 제대로 싸워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7. 0:49
[OSEN=장충, 홍지수 기자]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낸 파이터 천승무(로드FC 전주)가 이선주(로드FC 송탄MMA)를 꺾었다. 천승무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5 대회 페더급(-65.5kg)에서 이선주와 맞붙어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에서 끝낼 수도 있었다. 천승무는 빠른 타격으로 이선주를 몰아붙였다. 1라운드 초반에는 천승무의 왼손 폰치가 이선주 턱을 때렸고, 이선주가 휘청거렸다. 1라운드에서는 천승무가 우위를 보였다. 2라운드에서는 이선주도 재정비하고 나와 대등하게 맞섰다. 이선주가 하이킥을 날리는 등 적극적으로 천승무를 공격했다.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천승무의 턱을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천승무는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판정은 천승무의 손을 들어줬다. 천승무는 타격에 재능이 있는 파이터로 펀치와 킥 모두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그라운드 실력도 점점 늘어나 준수해졌다. 2024년 대한MMA총협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며 아마추어 무대에서 확실한 재능을 보여줬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는 승리가 없다. 2024년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박민수에게 판정패 했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1승을 간절히 노렸고, 드디어 이뤘다. 천승무는 부족한 부분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해왔다. 타격부터 그 래프링까지 기초를 다지며 다시 차근차근 훈련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나왔다. 대한MMA총협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한 천승무. 별명이 ‘천승무자비’인 그가 첫승에 성공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07. 0:07
[OSEN=노진주 기자] 한국과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만나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67)이 한국 전력을 유럽 수준으로 평가했다.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편성 직후 한국과 한 조에 묶인 데에 "홍명보호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FIFA는 이날 본선 진출국 42개팀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채워질 6개국을 대상으로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 들어갔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D 승자 중 한 팀과 한 조가 됐다. 한국이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했단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가 안방 이점을 가진 북중미 강호지만 포트1의 다른 강팀들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남아공 역시 전력상 부담이 덜하다. 유럽·아프리카의 최상위 국가들은 피한 홍명보호다. 한국의 첫 경기 킥오프는 6월 12일 오전 11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맞붙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어 홍명보호는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는 6월 25일 오전 10시다. 장소는 멕시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이며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이번 일정은 한국 팬들에게도 반가운 시간대다. 오전 10시와 11시는 시청 여건이 좋다. 과거 유럽이나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새벽 시간대 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시청 조건이 나아졌다. 하지만 평일 한창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아쉬운 시간대일 수 있다. 멕시코전이 분수령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기레 감독은 한국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은 단단한 팀이다.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팀이고, 조직력이 뛰어나다"라며 “그들은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대부분 유럽에서 뛴다. 알고 지내는 감독도 있다. 체력적 기반도 좋다. 강력한 상대”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한다. 국민들과 함께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월드컵 전적 멕시코에 열세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1-2로 졌다. 한국과 멕시코는 최근에도 한 차례 맞붙었다. 지난 9월 미국 내슈빌 제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손흥민(LAFC)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만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월드컵에서 맞붙은 경험이 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멕시코의 지휘봉을 잡았던 지도자가 바로 아기레 감독이다.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즈는 “예전에 상대해 본 팀들과 다시 만난다. 개최국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기레 감독은 2022년~2024년 마요르카에 뛰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스승이기도 했다. '한국 축구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은 북중미월드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전망인 가운데, 그가 이강인을 잘 아는 것은 홍명보호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공격 루트를 간파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이강인은 내 아들”이라며 "그를 매우 좋아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22:28
배드민턴이 21점 3게임(세트)제로 진행하던 기존 경기 방식을 15점 3세트제로 바꾸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하면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 2일 이사회를 통해 국제대회 경기 규정을 게임당 21점제에서 15점제로 변경하기로 의결한 게 논란의 시발점이다. 내년 4월 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바뀐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9월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부터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시행한 현행 21점 3게임 제도를 손보려는 건 선수 보호를 위해서다. 배드민턴은 여타 종목과 비교해 국제대회가 많다. 월드투어 파이널스부터 수퍼1000, 수퍼750, 수퍼500, 수퍼300 등 여러 등급의 BWF 주관 대회는 연간 25개 안팎이다. 여기에 더해 세계선수권과 수디르만컵(혼성단체선수권), 그리고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는 토마스컵(남자단체선수권)과 우버컵(여자단체선수권)도 있다. 매달 2~3회 꼴로 국제대회가 쉼 없이 이어지다보니 출전 선수 대부분이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 온갖 부상에도 시달린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경우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즈음해 다친 무릎이 주기적으로 말썽을 일으킨다. 랭킹 유지를 위해 부상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탓이다. 15점제로 바뀌면 한국에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안세영이 경기 초반부에 수비적인 운영으로 버티다 상대의 힘이 떨어지는 중후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흐름을 뒤집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6)-김원호(25·이상 삼성생명) 조도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다. 15점제로 바뀌면 역전드라마를 완성할 기회가 대폭 줄어든다. 때문에 배드민턴계 일각에서는 “여자단식 절대강자 안세영을 견제하기 위한 규정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하태권 배드민턴협회 미래대표 전임감독은 “새 제도 아래에서는 더 빠르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필수적”이라면서 “체력 차이에 따른 우열은 상쇄되고, 상대적으로 기술과 전략의 완성도 차이가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에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새 제도가 안세영에게 불리하다는 분석이 많지만, 시즌 전체로 시선을 넓히면 경기 시간 단축과 함께 체력을 아껴 최상의 경기력으로 나서는 대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면서 “오히려 안세영의 메이저대회 석권이나 시즌 전관왕 같은 대기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새 제도가 오히려 안세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2.06. 20:13
[OSEN=노진주 기자] 홍명보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를 한국시간으로 오전대에 치르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7일(이하 한국시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을 발표했다. 전날(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A조에 배정됐다. 한국이 치르는 세 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열린다. 한국의 첫 경기 킥오프는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맞붙는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이어 홍명보호는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차전을 펼친다. 마지막 경기는 6월 25일 오전 10시다. 장소는 멕시코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이며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이번 일정은 한국 팬들에게도 반가운 시간대다. 오전 10시와 11시는 시청 여건이 좋다. 과거 유럽이나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새벽 시간대 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시청 조건이 나아졌다. 하지만 평일 한창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겐 아쉬운 시간대일 수 있다.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는 내년 3월 말 치러진다. 덴마크와 북마케도니아, 체코와 아일랜드가 단판 승부를 벌인다. 두 경기의 승자가 월드컵 본선을 향해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른다. 전력상 덴마크와 체코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11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다. 32강 토너먼트를 넘어 16강에 오르는 것이 2차 목표다. 한편 A조에서 대회 개막전이 나온다.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6월 12일 오전 4시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역사적 장면도 나온다. 6월 20일 오후 1시 열리는 F조 2차전 튀니지와 일본 경기는 대회 통산 1000번째 경기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06. 18:40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11시에 열린다. FIFA는 7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시간을 확정·발표했다. FIFA는 앞서 전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날 FIFA 랭킹 22위로 포트2에 속한 한국은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포트1의 멕시코(15위), 포트3의 남아공(61위), 포트4의 유럽 PO 패스D 승자와 A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유럽 PO 패스D에서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이 중 덴마크나 체코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각 경기의 시간과 장소는 다음날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며, 경기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전 10시∼11시에 킥오프한다. 장거리 이동 부담은 덜게 됐다. 1차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유럽 PO 패스D의 승자와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멕시코와의 2차전은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인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 3차전은 6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의 개막전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조 경기로, 한국시간 6월 12일 오전 4시 멕시코시티의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중 6월 20일 오후 1시에 벌어지는 튀니지와 일본의 조별리그 F조 2차전은 FIFA 월드컵 사상 1000번째 경기가 된다. FIFA는 "FIFA (대륙 간) 및 유럽 PO가 진행되고 남은 6개 본선 출전국이 결정되는 내년 3월에 최종 버전의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6. 16:15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2026년엔 더욱 강해져서 돌아오게 될까. 게임 포인트를 15점으로 낮추려는 규정 변경이 그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고 있다. 대만 '나우 뉴스'는 6일(한국시간)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15점 3게임제 시스템'을 내년부터 시행하려 한다!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안세영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BWF는 규정 변경을 검토 중이다. 현재 21점·3게임 2선승제로 치러지고 있는 대회를 15점·3게임 2선승제로 바꾸려는 것. 빡빡한 대회 일정으로 인한 정상급 선수들의 체력 소모와 과부하를 줄이려는 취지로 알려졌다. 기존의 21점에서 6점이나 낮추는 파격적 변화다. 매체는 "BWF는 경기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상급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고, 배드민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내년부터 변화의 물결이 시작될 수 있다. 이미 BWF 이사회에서 규정 변경을 승인했으며 내년 정기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충분한 표를 얻는다면 새로운 점수 시스템은 2026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게임 포인트가 15점으로 바뀌는 만큼 기존에는 어느 한 명이 11점에 도달하면 짧은 휴식시간이 주어졌지만, 앞으로는 8점에 도달하면 60초 이내의 기술 타임아웃이 주어지게 된다. 3번째 게임에서는 한 쪽이 8점을 달성하는 순간 코트가 교체된다. 듀스 규정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20-20일 시엔 21점을 먼저 획득하는 쪽이 승리한다. 또한 BWF는 내년 5월부터 일부 비슈퍼 대회에서 새로운 점수 시스템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테스트 대회에는 멕시코, 말레이시아, 시드니, 호주, 중국에서 열리는 챌린저 토너먼트가 포함된다. 선수들의 부담과 피로를 덜어주려는 움직임이지만, 일각에서는 안세영의 독주에 조금이라도 제공을 걸어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안세영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갈아치우는 단일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이다. 시즌 성적은 68승 4패, 승률 94.4%에 달한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따라서 이번 규정 변경 시도가 안세영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가 관심 포인트다. 대체로 21점에서 15점 경기로 바뀌면 초반 실수를 만회하기 더 어려워지는 만큼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안세영은 엄청난 체력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중반 이후 경기를 뒤집는 역전승을 자주 보여주기에 15점 변화가 그리 달갑진 않을 수도 있다. 중국 '시나 스포츠'도 "이번 규칙 변경이 안세영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당 득점이 15점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가 실수를 할 경우 따라잡을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며 "초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하는 전략은 더 이상 반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중국에서는 오히려 안세영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눈치다. 현재 경기 방식에서는 우승하는 선수들이 5일 연속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 소모가 누적된다. 반면 15점제로 바뀌면 경기 시간이 단축되고 부담이 줄어들면서 안세영이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나우 뉴스 역시 "전문가들은 안세영의 현재 압도적인 기량과 더불어 '여자 단식 F4(타이쯔잉, 아카네 야마구치, 천위페이 포함)'가 전성기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에 15점 3경기 방식으로 바뀌면 그가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를 통해 그의 지배가 더욱 공고해지고, 단일 시즌 12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안세영은 올 시즌 엄청난 체력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안세영 선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단일 시즌 타이틀 10개를 획득했다. 그는 72경기 68승 4패, 승률 94.4%로 BWF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게다가 단일 시즌 상금 또한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00만 달러(약 14억 7700만 원)를 넘는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시나 스포츠는 안세영의 20관왕 달성까지 거론했다. 매체는 "슈퍼스타 안세영이 부상으로 불참하면 대회의 위상이 크게 훼손되고 대중의 관심과 흥미도 그만큼 떨어질 거다. 주최 측의 관점에서 안세영의 출전은 대회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규정 변경은 오히려 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라며 "일부 중국 팬들은 안세영이 2026년엔 더 많은 대회에 출전해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BWF,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6. 10:46
[OSEN=이인환 기자] “장기 활동 중단 가능성도 있다".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영국)의 부상이 단순한 ‘반칙 사고’ 수준이 아니라, 선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중대 손상이라는 전문의 소견이 공개됐다. 아스피날은 지난 10월 UFC 321 메인이벤트에서 시릴 간에게 양쪽 눈을 찔리는 반칙 공격을 당했다. 경기 직후부터 부상 정도가 논란이 됐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의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미국 MMA 전문 매체 ‘블러디엘보우’는 5일(한국시간) 아스피날이 받은 전문의 소견을 전하면서 “최악의 경우 장기적으로 경기 활동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을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아스피날은 키 196cm, 리치 198cm, 18전 15승(12KO) 3패를 기록한 UFC 대표 마무리형 파이터다. 강력한 피니시 능력과 압도적인 체급 우위로 2024년 이후 사실상 헤비급 정상권을 지키던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부상 내용은 정상적인 헤비급 경쟁은 물론, 일상생활 유지조차 어려울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포츠 의학 전문가 브라이언 서터러 박사는 아스피날의 의료기록을 검토한 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100% 실제 부상이다. 부상 과장? 절대 아니다"라며 온라인에서 제기된 ‘부상 연기설’을 정면 반박했다. 서터러 박사는 "여러 안과 전문의가 동일한 진단을 내렸다. 매우 위험하고 복잡한 증상이 동반된 부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상 과장설 이후 SNS에서 아스피날이 공개한 의료 보고서에 따르면 손상은 단순한 외상 수준을 크게 넘어선다. 아스피날이 입은 부상 주요 내용은 양측 외상성 브라운 증후군을 포함해서 안구 운동 제한, 지속적 복시, 주변 시야 손상 등이 발견됐다. 이미 복합 손상이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견된 상태로,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예후도 불확실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서터러 박사는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복귀 일정은 사실상 장기 미정 상태가 된다"며 "최악은 수술이다. 그렇게 되면 오랜 기간 옥타곤에 설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아스피날은 오른쪽 눈의 시야 흐림, 복시, 눈의 상하 운동 제한으로 인해 생활 전반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훈련은 거의 중단된 상태이며, 무리한 조기 복귀는 오히려 시력 악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료진의 우려도 존재한다. 아스피날은 부상 후 약 한 달간 공식적으로 어떠한 경기 관련 발언도 자제해 왔다. 이는 UFC 챔피언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다. 일각에서는 “내년 중·후반까지도 복귀가 불가능할 수 있다”라거나 “타이틀 유지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UFC 헤비급은 역사적으로 부상과 공백이 많았지만, 챔피언이 ‘시력 손상’이라는 중대한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할 가능성은 극히 드문 사례다. 아스피날이 이번 충격적 손상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경기력이 가능한 상태로 옥타곤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부상 자체가 선수를 바꾸는 경우는 많다. 하지만 지금의 아스피날은 그 수준을 넘어 커리어 전체가 흔들리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UFC를 대표하는 헤비급 챔피언의 미래가 의료진의 한마디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상황. 세계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그의 다음 발표에 집중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9:27
[OSEN=이인환 기자] 안세영(23·삼성생명)이 또 하나의 절대 지배를 완성했지만, 정작 ‘올해의 선수상’ 앞에서는 뜻밖의 불안감이 감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12개월(2024년 12월 1일~2025년 11월 30일)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해 ‘2025 올해의 선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발표 직후 중국 현지 반응은 도를 넘을 정도로 과도했다. 중국 넷이즈 등 주요 매체는 여자 단식 후보 소개에서 안세영의 이름을 철저히 삭제하며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만 ‘유력 후보’로 띄웠다. 중국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과하게 부각했고, 안세영은 단 한 줄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 침묵은 우연이 아니다. 안세영은 이번 시상식에서 사실상 확정급으로 불리는 선수다. 중국 언론도 이를 모를 리 없다. 오히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여자 단식 논의에서 안세영을 뺄 순 없다”는 사실을. 그래서 정반대로, 후보 기사에서 그녀를 지워버리는 선택을 했다. 인정하기 싫은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시즌 기록을 보면 중국 언론의 ‘침묵 전략’이 왜 나타났는지 명확해진다. 안세영은 2025 시즌 세계 배드민턴을 완전히 장악했다. 시즌 10회 우승(여자 단식 최다)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1위 단 하루도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58승 4패, 승률 93%로 결승 10전 10승을 거뒀다. 특히 야마구치, 천웨이, 왕즈이를 상대로 연달아 승리를 챙기며 ‘절대자 모드’를 구축했다. 중국 SNS에서도 시즌 내내 “안세영은 지금 여자 배드민턴의 기준점”, “안세영의 안정성은 이미 다른 차원”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그만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지배력이었다. 그런데도 시상식 후보 발표 기사가 나오자 태도가 돌연 급변했다. ‘올해의 선수상 유력 후보’라고 앞장서 언급하던 중국 매체들이 하루아침에 안세영 언급을 없던 일로 만들었다. 그리고 세계 선수권 수상을 이유로 야마구치를 유력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올해의 선수상 여자 단식은 사실상 승산이 없다. 같은 후보로 오른 왕쯔이·천웨이는 성적 면에서 안세영을 따라갈 수 없다. 그래서 중국 언론은 오히려 남자 단식 스우치, 복식·혼합복식 선수들 위주로 보도를 돌려 “중국 배드민턴의 부활”이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자 단식은 ‘없는 종목’ 취급이다. 하지만 BWF의 평가 기준인 최근 52주 누적 랭킹 포인트와 전문가 패널 점수 (월드투어 파이널·S1000·S750·세계선수권 중심), 월드투어 파이널 & 세계선수권은 더블 포인트 적용를 고려한다면 여전히 안세영이 압도적 1순위라는 사실이다. 안세영의 시즌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야마구치가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것은 분명 큰 상징이지만, 시즌 전체 지배력·성적 생산성·누적 포인트 등을 종합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둘 중 어떤 철학을 BWF가 택하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사례를 보면, 세계선수권 우승이 없더라도 시즌 전체 지배력만으로 수상한 경우는 충분히 존재한다. 게다가 안세영은 이미 2023 세계선수권 우승과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은 선수다. 만약 올해까지 수상하면 BWF 사상 최초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라는 기록까지 탄생한다. 여자 단식 역사에 남을 위업이다. 이제 남은 질문은 단 하나. “안세영이 ‘올해의 선수’를 못 탈 가능성이 정말 있는가?”이다. 객관적 평가와 시즌 기록을 기준으로 하면 대답은 명확하다. 설마 못 타겠는가. 아니, 오히려 왜 받지 못하느냐고 묻게 되는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호주 오픈, BWF,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8:59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은 사실상 유럽 팀이다”. 멕시코 대표팀을 이끄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조추첨 직후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언뜻 칭찬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경계심이 깔려 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추첨을 진행했다. 총 42개국이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6개 티켓은 내년 3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한국은 A조에 배정돼 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이 될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와 같은 조에 속했다. 결과적으로 조 구성만 놓고 보면 역대급의 ‘최상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많다. 유럽 강호들과 아프리카 전통 강호들을 피했고, 멕시코 역시 포트1 최상급 전력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1차전은 6월 12일 – 유럽 PO D 승자전서 올라온 승자와 과달라하라·아크론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2차전으로 개최국 멕시코와 6월 18일 사포판·아크론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그리고 6월 25일 남아공과 BBVA 스타디움·몬테레이에 나선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멕시코전이다. 사포판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로, 멕시코의 고지대 이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현지 언론 역시 한국전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최대치로 발휘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럼에도 아기레 감독의 반응은 생각보다 신중했다. ESPN은 “일부 멕시코 방송 패널은 조별리그를 ‘쉬운 구도’라고 말했지만, 아기레 감독은 확실히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조추첨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맞붙어 봤는데 절대 쉬운 팀이 아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들은 맡은 역할에 충실하고 규율이 뛰어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남아공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을 향해 “사실상 유럽 팀이다. 골키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선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다. 체력도 좋고 내가 잘 아는 감독도 있다. 매우 강력한 상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한국 선수 대부분이 유럽 무대에서 뛰며 전술·피지컬 체계가 ‘아시아 스타일’의 범주를 넘어서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물론 멕시코가 지나치게 위축된 것도 아니다. 그는 “우리는 홈에서, 우리 국민들과 함께한다.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덧붙이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양국의 월드컵 역대 전적은 멕시코의 2승 우세다. 1998 프랑스 대회 1-3 패배, 2018 러시아 대회 1-2 패배. 한국 입장에서 멕시코는 매번 뼈아픈 상대로 남아 있다. 멕시코는 남아공과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서 1-1로 맞붙은 경험이 있으며 당시 지휘관이 바로 아기레였다.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도 조추첨 결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장 에드손 알바레즈는 “우리가 개최국으로 이 대회를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다. 좋은 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풀럼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역시 “쉬운 상대는 없지만 이보다 더 나쁜 조도 있었다”며 “조 1위를 목표로 한 경기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9월 내슈빌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긴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했으나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이 ‘전초전’이 남긴 팽팽함이 내년 6월 조별리그에서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멕시코는 개최국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향해 이례적 수준의 경계를 드러냈다. 그만큼 한국의 전력 상승이 객관적 현실이 됐다는 뜻이다. 이제 남은 건 홍명보호가 그 인정을 실전에서 결과로 바꾸는 일뿐이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8:59
[OSEN=이인환 기자] 2018 평창에서 시작된 감정의 소용돌이. 그리고 2026 밀라노로 향하는 화해의 손짓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절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드디어 자신의 지난 시간을 스스로 봉합했다. 4년 전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 그날 베이징의 얼음판처럼, 그녀의 선택은 다시 한 번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까지 뒤흔들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결선.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한 직후, 최민정은 그동안 꽉 눌러 담아두었던 감정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터뜨렸다. 얼굴을 가린 손 사이로 눈물이 흘렀고, 코치진이 어렵게 달래야만 겨우 진정될 정도였다. 그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평창에서 불거진 심석희와의 갈등, 대표팀 내부 긴장, ‘고의 충돌’ 논란 등으로 인해서 최민정에게 그 시기는 트라우마로 남을 만큼 벅차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그녀는 무너지지 않았다. 베이징 1000m 은메달, 이어 주종목 1500m 금메달을 따내면서 지난 그림자를 온전히 뛰어넘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다시 증명했다. 환한 미소가 눈물을 대체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 4년, 예상치 못한 장면 하나가 국내 빙상계를 뒤흔들었다.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차 대회 여자 3000m 계주 결승. 대한민국은 최민정-김길리-노도희-심석희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 4번 주자 심석희가 1번 주자 최민정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순간. 쇼트트랙 계주의 기본 원칙만 보면 평범한 교체 동작일 뿐이다. 하지만 그간의 관계, 감정, 상처를 모두 생각하면 이것은 ‘단순한 터치’가 아니었다. 그 장면은 즉시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과거의 두 사람을 알던 팬들에게는 믿기 어려운 광경이었고 계주에서 금메달까지 들어올린 순간은 ‘일거양득’이었다. 평창 이후 심석희의 사과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훈련 외 일상적 접촉을 피하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빙판 안팎 모두에서 ‘조심스러운 공존’이 이어졌다고 보는 것이 정확했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다가오고 상황은 달라졌다. 최민정은 결국 팀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 4년 만에 개인 감정을 뒤로하고, 다시 함께 계주에 선 것이다. 최민정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심석희가 뒤에서 밀어주는 순번을 허락한 건) 결국은 올림픽을 위한 선택이 아니겠나. 나는 대표팀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도 모르는 ‘밀라노 전장’에서 금메달만을 바라보며 모든 감정을 정리했다. 이렇게 탄생한 여자 계주 라인업은 현시점 가장 이상적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1번 최민정, 4번 심석희를 중심으로 한 콰트로는 월드컵 1차 금메달 이후 2차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드투어 1~4차 총합 종합 2위를 기록하며 무난하게 올림픽 쿼터도 확보했다. 캐나다·네덜란드·중국·미국 등 강적을 모두 상대로 경쟁 가능한 라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최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는 4위에 머물며 몇 가지 문제점도 확인됐다. 하지만 이 조합이 가진 잠재력은 확실하다. 최민정의 주행 안정성과 심석희의 폭발적인 뒷속도, 김길리·노도희의 젊은 에너지까지 한국 계주의 완성형 그림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2026 밀라노에서 이 선택이 어떤 결실을 맺을까. 한국 쇼트트랙의 숙원이었던 8년 만의 동계올림픽 정상 탈환이 현실이 될지 이제 전 세계가 지켜볼 차례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8:35
[OSEN=손찬익 기자] 삼성생명 탁구단은 지난 5일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맏형’ 이상수(35·삼성생명·세계랭킹 19위)의 은퇴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은퇴식에는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오랜 기간 팀을 위해 헌신해온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2009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이상수는 17년 동안 한 팀만을 지킨 상징적인 존재였다. 강한 투지, 팀 퍼스트 정신, 묵묵한 리더십으로 선수단과 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으며 ‘탁구계의 맏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한국 탁구를 대표한 2010년대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200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대회에서 통산 652승 372패를 기록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7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 등 한국 탁구의 굵직한 성과를 이끌었다. 지난 종합선수권에서는 남자단식 우승으로 올해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을 획득했지만,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며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품격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상수 선수는 삼성생명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그가 남긴 공헌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새로운 역할에서도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상수는 은퇴식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고, 향후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코치로서 새로운 길을 걷는다. 오랜 현장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팀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06. 8:04
[OSEN=이인환 기자] 세계 배드민턴을 완전히 지배한 안세영(23·삼성생명). 그러나 정작 ‘올해의 선수’ 트로피는 확실하지 않다. 안세영의 2025시즌은 압도라는 말로도 부족했다. 그녀는 출전한 14개 월드투어 중 무려 11번 결승에 올랐고, 그 가운데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단순한 ‘활약’이 아니라 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절대 지배였다. 더 경이로운 것은 이 우승들이 꾸꾸준했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시작해 슈퍼 500 호주오픈, 슈퍼 750 인도·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오픈, 그리고 최고 등급의 레벨 1000 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오픈까지 월드투어 전 구간을 초토화하며 전체를 휩쓸었다. 이런 퍼펙트에 가까운 시즌에도 ‘올해의 선수상’이 단순하지 않게 된 이유는 세계선수권대회 한 경기 때문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올해의 선수상 후보를 발표하며 안세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왕즈이·천위페이(중국) 등을 이름에 올렸지만 사실상 구도는 안세영 vs 야마구치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가장 무서운 변수는 야마구치가 보유한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안세영을 꺾고 올라온 천위페이를 결승에서 제압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징성과 무게감 측면에서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언제나 강력한 평가 요소이며, BWF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야마구치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 안세영을 잡았는데, 그 한 번이 화제가 됐다. 지난 10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모두가 안세영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야마구치는 경기 운영에서 이변을 만들어내며 정상에 올랐다. ‘압도적 시즌 속 유일한 패배’라는 드라마적 요소가 평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파이널 4강에서 왕즈이에 패한 기록 역시 BWF의 ‘최근 12개월 기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지지받고 있다. 그러나 반박도 명확하다. 세계선수권·올림픽 없이도 시즌 전체 지배력만으로 수상한 사례는 존재한다. BWF가 반드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게다가 안세영은 2023 세계선수권,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선수다. 만약 올해까지 수상하게 된다면 전무후무한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라는 기록이 탄생한다. 이는 개인의 영예를 넘어 세계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상징적 사건이다. 다시 정리하면, 야마구치는 ‘하나의 큰 금메달’로, 안세영은 ‘전체 시즌의 지배력’으로 경쟁한다. 숫자는 안세영이 압도하지만, 무게감은 야마구치가 따라붙는 그림이다. 결과적으로 BWF가 어떤 철학을 선택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포인트다. 지난 1년 동안 안세영은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에 두 개의 메시지를 새겼다. ‘가장 강한 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지배란 무엇인가’. 올해의 선수상은 단순한 트로피를 넘어, 그녀가 만든 새 역사에 대한 공식적 인정이다. 가장 강한 선수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스포츠는 언제나 변수와 평가가 존재한다. 운명의 발표는 오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갈라 무대에서 이뤄진다. 안세영이 ‘올해의 선수’라는 이름 아래 세 번째 별을 달게 될지, 아니면 세계선수권 왕좌를 잡은 야마구치가 반전을 만들어낼지—세계 배드민턴이 숨을 죽이고 그 순간을 기다린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06. 7:59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상 전례 없는 대기록을 쓸 수 있을까. 그가 최초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 3연패에 도전한다. BWF는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BWF 올해의 선수상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수상자는 오는 15일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갈라 디너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은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 남자 복식, 혼합 복식 5개 부문에서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다. BWF는 "세계 챔피언 스위치(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류성슈-탄닝(중국), 김원호-서승재(한국)가 주요 수상 후보"라며 "2024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12개월의 기간 동안 가장 뛰어난 재능, 시즌 내내 꾸준한 성과, 페어 플레이, 성격 및 프로필을 축하하는 상"이라고 밝혔다. 최종 수상자는 두 가지 지표의 합산으로 결정된다. 첫 번째는 52주간 누적된 총 세계 랭킹 포인트다. 두 번째는 2024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슈퍼 1000·슈퍼 750 전 대회, 그리고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문가 패널 5인의 투표 점수다. 그중에서도 2024 월드투어 파이널과 2025 세계선수권대회는 두 배의 포인트가 적용된다. 선수들이 직접 뽑는 '플레이어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 시상도 진행된다. 선수 투표를 통해 남녀 한 명씩 선정된다. 2025년 10월 14일 기준 상위 32명의 단식 선수와 상위 16개 조의 복식 선수가 투표권과 피투표권을 가진다.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해 신설된 부문으로 안세영과 빅토르 악셀센(스웨덴)이 초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안세영이 수상한다면 2년 연속 스타들의 스타로 인정받는 셈. 안세영은 여자 단식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야마구치와 왕즈이, 천위페이(이상 중국)과 경합을 벌이는 그는 수상 후보 1순위다. 대만 '얌뉴스'도 "이번 시즌 BWF 투어 10승을 거두고,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이 영예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기 때문. 이는 지난 2023년 안세영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갈아치우는 신기록이다. 시즌 성적은 68승 4패, 승률 94.4%에 달한다. 만약 안세영이 큰 이변 없이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다면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 역시 최초 역사다. 1998년 BWF 올해의 선수상이 신설된 이래로 지금까지 2년 연속 상을 받은 선수는 황야총(중국)과 안세영뿐이었다. 야마구치와 타이쯔잉도 1회 수상이 전부였고, 천위페이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 반열에 오르며 대망의 3연패에 근접한 안세영이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대회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패하며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4강 탈락했다. 안세영은 두 배의 가중치가 적용되는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24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자 왕즈이(세계 2위)이 수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또 다른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인 김원호-서승재 조(세계 1위)도 올해의 남자 복식조 수상 후보에 올랐다. 시즌 10승을 올린 둘은 에런치아-소우이익(말레이시아·세계 2위), 고쓰페이-누르 이즈딘(말레이시아·세계 4위), 김아스트룹-안데르스 스카룹 라스무센(덴마크·세계 6위)과 수상을 놓고 다툰다. 여자 복식에서는 두 조나 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백하나-이소희(세계 5위)와 김혜정-공희용(세계 3위)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류성수-탄닝(중국·세계 1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세계 2위)과 경합을 벌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BWF, 안세영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06.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