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중국 매체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의 각오에 주목했다. 월드투어 부진으로 비판을 받았던 그가 다시 한 번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시나닷컴은 최근 린샤오쥔이 개인 SNS(웨이보)에 남긴 글을 집중 조명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월 29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100일 남았다! 우리를 믿어달라! 응원해달라! 중국 빙상 엘리트 세대의 일원으로서 전력을 다하겠다. 트랙 위에서 돌파하고 마지막 스프린트에 성공해 불굴의 노력으로 영광을 지켜내며 중국 스포츠 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의 글은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었다.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린샤오쥔은 예기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500m 예선에서 충돌로 실격된 데 이어 1500m 준준결선에서도 또 한 번 실격을 당했다. 하루 만에 두 번의 실격으로 패자부활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유일하게 1000m 종목에서 준준결선까지 올랐지만 끝내 탈락하며 이번 대회는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린샤오쥔의 이름은 한때 ‘황제’로 불리던 한국 쇼트트랙의 상징이었다. 2018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로 정상에 올랐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대표 자격 정지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해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빙판에 섰다. 귀화 후에도 중국은 그에게 거대한 기대를 걸었다. 하얼빈 아시안게임에서는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따내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린샤오쥔의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린샤오쥔의 연이은 부진은 중국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중국 남자팀의 티켓은 단 두 장일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린샤오쥔을 믿을지, 아니면 쑨룽과 리우샤오앙을 기용할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린샤오쥔은 침묵 대신 행동을 택했다. 넷이즈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해 한 달간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스케줄로 몸을 만들며 오는 11월 20일부터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를 준비 중이다. 린샤오쥔의 목표는 단 하나 다시 podium 위에 오르는 것이다. 그의 다짐이 전해지자 중국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초기의 비난 여론은 응원의 메시지로 바뀌었다. “당신을 믿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해낼 것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팬들은 여전히 ‘린샤오쥔=중국 빙상의 에이스’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에서 주춤했던 린샤오쥔이 그단스크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진의 그늘을 떨쳐내고 귀화 후 가장 중요한 올림픽 시즌을 앞둔 그가 어떤 반전을 써낼지 중국 빙상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04. 18:08
[OSEN=홍지수 기자] 로드FC 센트럴리그가 역대 최다인 166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로드FC는 오는 8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로드FC 오피셜짐에서 제 78회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개최한다. 센트럴리그는 로드FC의 공식 아마추어 대회로 취미로 운동하는 관원부터 선수를 꿈꾸는 수련생까지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실력과 나이에 따라 다른 룰이 적용돼 안전하게 경기하는 것이 목적이다. 취미로 즐기는 사람은 경기라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프로 선수를 꿈꾸는 사람은 경험을 쌓고 실력을 갖춰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센트럴리그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쌓은 파이터들은 프로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며 장점을 증명하고 있다. 2012년에 처음 시작한 센트럴리그는 이번 대회로 78번째 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78회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챔피언들이 탄생했다. 플라이급 챔피언 이정현, 라이트급 전 챔피언 박시원도 센트럴리그 출신이다. 지금까지 센트럴리그는 2023년 9월 9일 로드FC 군산점에서 진행된 제 68회 센트럴리그에서 134경기가 진행돼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는 이보다 더 많은 166경기가 확정되며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하는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만큼 로드FC는 안전에 더욱 유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진이 상시 대기하고, 심판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로드FC는 12월 7일에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75를 개최한다. [웰터급 타이틀전 윤태영 VS 퀘뮤엘 오토니] [라이트급 타이틀전 카밀 마고메도프 VS 리즈반 리즈바노프] [페더급 타이틀전 하라구치 신 VS 으르스켈디 두이세예프] [플라이급 조준건 VS 정재복]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 김수철 VS 양지용]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1.04. 17:06
[OSEN=우충원 기자] 중국 배드민턴이 충격에 빠졌다. 자국 랭커들이 잇따라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여자단식 절대 강자 안세영(1위·삼성생명) 앞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이상 BWF 슈퍼750)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1위’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두 대회 모두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 안세영은 연이어 완승을 거두며 올해만 7연승, 통산 전적 15승 4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프랑스오픈 결승은 그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 초반 몇 포인트를 주고받은 뒤 곧바로 안세영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왕즈이는 빠른 템포 전환과 네트 앞 수비에서 버텨보려 했지만 안세영의 정교한 코스 조절과 코트 전체를 활용한 넓은 움직임에 휘둘렸다. 1세트를 21-13으로, 2세트를 21-7로 마무리한 안세영은 단 42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템포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단순한 파워 싸움이 아니라 위치 선정, 타이밍, 판단 속도에서 완전히 밀렸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좌우로 흔들며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절묘한 스매시를 꽂았다. 결국 이번 경기로 안세영은 올 시즌 9번째 정상에 올랐다. 단일 시즌 슈퍼 750 대회 5회 제패라는 기록은 BWF 역사상 전무후무한 업적이다. 반면 왕즈이는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도 ‘넘을 수 없는 벽’을 실감했다. 중국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냉혹했다. 넷이즈는 “왕즈이는 또다시 안세영에게 완패했다. 덴마크 결승 1세트 5-21, 이번엔 7-21로 무너졌다. 발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2위가 1위에게 도전조차 하지 못한다. 격차는 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팬들도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좋은 신체조건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언제쯤 달라질까”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팬은 “천위페이는 안세영을 상대로 훌륭히 싸웠는데 왕즈이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7연패를 당하고도 정신적으로 무너진 듯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나스포츠는 “왕즈이는 초반 잠시 활약할 뿐, 결국 안세영의 빠른 전환 속도에 휘말린다. 이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천위페이나 야마구치 아카네처럼 코트 전체를 활용한 이동 전술이 필요하다. 지금의 왕즈이로는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패배를 넘어 중국 배드민턴의 현실을 드러냈다.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중국 여자단식이지만, 이제는 안세영이라는 절대 강자 앞에서 무기력하다. 왕즈이가 시즌 중 세 차례 우승을 거두고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국의 ‘셔틀콕 여제’에게 무너졌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안세영은 이제 단순한 세계 1위가 아니라, 세대 교체의 상징이 됐다. 덴마크오픈 우승은 한국 여자단식의 38년 만의 쾌거였고, 프랑스오픈 제패는 ‘아무도 그녀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시상대 위에서 미소를 지은 왕즈이의 얼굴 뒤로, 중국 배드민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왕즈이는 안세영을 넘지 못한다’는 냉정한 현실. 그리고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1.04. 15:30
[OSEN=고성환 기자] '약물 논란'으로 커리어가 끊겼던 쑨양(34·중국)이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가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엄청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지보 8'은 3일(한국시간) "34세 쑨양이 훈련 일정을 얘기하며 울먹였다. 그는 '죽어도 물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각오했다"라고 보도했다. 쑨양은 최근 열린 2025년 (중국)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분47초5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3위에 올랐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중국 전국체전을 앞두고 가능성을 보여준 쑨양이다. 지보 8에 따르면 그의 메달 뒤에는 엄청난 훈련량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쑨양은 다큐멘터리 '무쌍 2025'에서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설명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나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기본적으로 온몸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34살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다. 누구나 그 나이가 된다"라며 "하지만 수영장에서 분투하고 싸우는 느낌은 많은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쉽게 놓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쑨양은 과도한 고산 훈련으로 3번이나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월요일 오후에는 800m 레이스가 4번 있다. 워밍업과 마무리 훈련을 빼고 말이다. 나보다 스무 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한다"라며 "그저께 오후엔 400m 레이스를 8번 했다. 당신이 매일 육상 경기장에서 이렇게 뛰거나 3000m, 4000m를 뛰어도 버틸 수 있을까? 아마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쑨양은 "그래서 나는 이미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정신적으로도 준비했다. 비록 져도 땅 위에서 지는 게 아니며 설령 죽는다고 해도 물속에서 죽는 거라고 말했다. 전사로서, 투사로서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쑨양은 과거 중국 최고의 수영 스타였지만, 약물 논란으로 몰락한 선수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통산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한 전설로 한때 중국 수영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딴 금메달만 11개에 달한다. 아시아 기록도 두 개나 갖고 있다. 쑨양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00m 자유형(3분40초14)과 1500m 자유형(14분31초02)에서 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갖고 있던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1분44초39)은 지난달 황선우(강원도청)가 아시아 최초로 1분 44초(1분43초92)의 벽을 깨면서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쑨양은 세계적으로 무수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약물 전력이 있는 데다가 2020년 도핑 검사 회피 혐의로 4년 3개월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기 때문. 과거 여러 선수들이 그의 도핑 의혹을 제기하며 시상대에 함께 서길 거부하기도 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호주의 맥 호튼이 '약물 사기꾼'에게 인사할 시간은 없다고 말했고, 프랑스의 카미유 라쿠르도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깨뜨리는 등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난동을 벌였다. 결국 그는 4년 3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되면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복귀한 뒤로도 실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여론이 좋지 않은 모양새다. 비판 여론과 별개로 쑨양이 다시 중국을 대표해 국제대회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3분47초53도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email protected] [사진] 쑨양, 중국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웨이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04. 14:22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LA 다저스에 4대5로 패하며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다. 9회까지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두 아웃 차이로 우승을 놓친 만큼, 캐나다 전역은 실망감에 잠겼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그래도 축하해야 한다”며 퍼레이드를 열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패배해도 기념할 가치 있다” 언론인 스티브 페이킨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이번 팀의 역사적 성과를 축하해야 한다”며 퍼레이드 개최를 제안했다. SNS에서도 같은 의견이 확산되며,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이 퍼레이드를 주도해야 한다”는 글에는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재 관련 온라인 청원은 두 건이 올라와 있으며, 총 1,2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패자 퍼레이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반면 일부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아나운서 마이크 로스는 “퍼레이드는 우승팀이나 국가적 기념일을 위한 것”이라며 “블루제이스의 활약은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충분히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블루제이스, 팬심은 여전해” 퍼레이드가 열리지는 않더라도, 패배 속에서도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움직임은 블루제이스가 캐나다 전역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블루제이스 월드시리즈 LA다저스 준우승 퍼레이드 MLB
2025.11.04. 12:56
[OSEN=고성환 기자] 이제는 중국 팬들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쑨양(34·중국)이 눈물의 출사표를 던졌지만, 돌아온 건 은퇴나 하라는 조롱이었다. 중국 '지보 8'은 3일(한국시간) "수영 선수 쑨양은 상처투성이다! 만 34세가 되는 그는 '무쌍 2025'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전신 여러 곳에 기본적으로 통증이 있다고 고백했다"라고 보도했다. 쑨양은 한때 중국 최고의 수영 스타였다. 그는 올림픽에서만 통산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한 전설로 중국 수영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딴 금메달만 11개에 달한다. 아시아 기록도 두 개나 갖고 있다. 쑨양이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00m 자유형(3분40초14)과 1500m 자유형(14분31초02)에서 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갖고 있던 남자 자유형 200m 아시아 기록(1분44초39)은 지난달 황선우(강원도청)가 아시아 최초로 1분 44초(1분43초92)의 벽을 깨면서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쑨양은 약물 논란으로 몰락하며 세계적으로 무수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약물 전력이 있는 데다가 2020년 도핑 검사 회피 혐의로 4년 3개월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 과거 여러 선수들이 그의 도핑 의혹을 제기하며 시상대에 함께 서길 거부하기도 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호주의 맥 호튼이 '약물 사기꾼'에게 인사할 시간은 없다고 말했고, 프랑스의 카미유 라쿠르도 "쑨양의 소변은 보라색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 검사 샘플을 깨뜨리는 등 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난동을 벌였다. 결국 그는 4년 3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되면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복귀한 뒤로도 실력을 되찾지 못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었다. 그래도 쑨양은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2025년 (중국) 전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분47초5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3위에 올랐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중국 전국체전을 앞두고 자그마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 지보 8에 따르면 쑨양의 메달 획득 뒤에는 엄청난 훈련량이 있었다. 그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설명하거나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나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기본적으로 온몸이 아프다"라면서도 "하지만 수영장에서 분투하고 싸우는 느낌은 많은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 쉽게 놓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쑨양은 과도한 고산 훈련으로 3번이나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월요일 오후에는 800m 레이스가 4번 있다. 워밍업과 마무리 훈련을 빼고 말이다. 나보다 스무 살 어린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한다"라며 "그저께 오후엔 400m 레이스를 8번 했다. 당신이 매일 육상 경기장에서 이렇게 뛰거나 3000m, 4000m를 뛰어도 버틸 수 있을까? 아마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쑨양은 "그래서 나는 이미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정신적으로도 준비했다. 비록 져도 땅 위에서 지는 게 아니며 설령 죽는다고 해도 물속에서 죽는 거라고 말했다. 전사로서, 투사로서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최악이다. 거듭된 도핑 논란으로 중국 내에서도 여론이 바닥에 떨어진 모양새다. 중국 팬들은 "쟤는 왜 이렇게 잘 우냐", "정말 구역질이 난다. 무슨 결사대원이 되라고 했나", "정말 울보다", "마마보이. 자이언트 베이비다", "모두가 쑨양과 그의 엄마의 재판 영상을 보길 바란다. 온갖 추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노골적인 도핑 조롱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물을 오염시키지 말고 시간이 있으면 도핑이나 더 연구해라"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다른 팬은 "약 좀 먹으면 괜찮아질 거다. 힘내자"라고 비꼬았다. "그냥 은퇴해라", "약을 써라. 좀 나아질 거다", "약을 먹지 않고선 수영할 수 없다" 등의 댓글도 이어졌다. 한편 비판 여론과 별개로 쑨양이 다시 중국을 대표해 국제대회 무대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3분47초53도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중국 수영대표팀도 이미 도핑 위반으로 1년 이상 징계를 받은 선수는 선발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거둬도 국가대표 복귀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쑨양, 중국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웨이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04. 9:30
[OSEN=고성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가 또 하나의 역대급 기록을 쓰려 한다. 안세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2025년에만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 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덴마크 오픈(슈퍼 750),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우승했다. 벌써 시즌 9승째. 이는 2023년 안세영이 세웠던 단일 시즌 여자 선수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그 결과 안세영은 상금 기록도 새로 갈아치우는 데 성공했다.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우승 상금 6만 6500달러(9200만 원)를 더하며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 3960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첫 10억 원 돌파 신화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어느덧 220만 달러(30억 6000만 원)를 넘어섰다. 이미 1년 넘게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 그는 월드 투어 슈퍼 750과 슈퍼 1000으로 구성된 10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배드민턴 전문가 벤 베크먼은 안세영이 제패한 대회를 나열하며 "슈퍼 750과 슈퍼 1000 대회들은 월드 투어에서 가장 엘리트급 대회다. 지금까지 그 어떤 단식 선수도 10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적이 없다. 심지어는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마저도 말이다"라며 "하지만 안세영이 최근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상황이 바뀌었다"라고 주목했다. 또한 그는 "비범한 선수의 놀라운 업적이다. 더욱 놀라운 건 안세영이 불과 23살이라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는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했다"라며 "안세영은 정말 미쳤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안세영이 달성한 새로운 기록. 그는 이제 겨우 23살이다! GOAT(Greatest of all time)"라고 혀를 내둘렀다. 린단과 리총웨이는 나란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자 단식의 전설들이다. 린단은 올림픽 2회(2008년, 2012년), 세계선수권 5회 우승을 기록한 슈퍼 그랜드 슬램 기록 보유자다. 아시안게임에서도 5번이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총웨이는 현역 시절 린단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그는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두 대회 연속 린단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199주간 BWF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레전드다. 다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선 각각 은메달 3개씩을 따내는 데 그쳤다. 이처럼 역사에 남을 전설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안세영이 달성해낸 것. 그는 최대 상금 규모 대회인 슈퍼 1000에 속하는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중국 오픈뿐만 아니라 그다음 급인 슈퍼 750의 인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싱가포르 오픈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안세영은 이중에서 중국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을 제외한 8개 대회에서 올 시즌 우승을 기록했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중국 마스터스, 일본 오픈, 인도 오픈, 프랑스 오픈에서 대회 2연패를 일궈냈다. 중국 오픈에선 2023년 우승했고, 싱가포르 오픈은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제패했다. 2025년 안세영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두 개 대회가 더 남아있다. 그는 이달 말 열리는 호주 오픈(슈퍼 500)과 12월 월드투어 파이널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만약 안세영이 남은 두 개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한다면 모모타 겐토(일본·은퇴)가 2019년 남자 단식에서 작성한 단일 시즌 11회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게 된다. 벌써 55주째 세계 정상을 자랑하고 있는 안세영. 랭킹 포인트도 113770점으로 2위 왕즈이(중국·105362점)와 격차가 큰 만큼 꿈만 같은 95% 승률도 넘볼 수 있다. 올 시즌 안세영은 시즌 63승 4패로 90%라는 무시무시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2023년(89.5%)과 2024년(86.5%)의 자신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3년 연속 여자 단식 승률왕은 이미 따놓은 당상. 만약 안세영이 남은 두 개 대회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정상에 오른다면 73승 4패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그럴 시 승률은 94.8%에 육박한다. 슈퍼 500 대회인 호주 오픈보다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여 맞붙는 월드 투어 결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최근 안세영의 상승세라면 불가능은 없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04. 8:21
FIFA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경기 중 최소 9경기의 입장권 가격을 판매 개시 하루 만에 인상하면서, 2차 판매 추첨이 시작된 가운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차 예매 단계에서는 개최국 거주자들을 위한 국내 전용 추첨제가 시행된다. 추첨에 당첨된 거주자는 자국내 경기의 단일 매치 입장권을 우선 구매할 수 있다. 스포츠 분석업체 ‘하드록벳(Hard Rock Bet)’은 FIFA 공식 입장권 거래소를 통해 판매·재판매 가격을 조사했으며, 16개 개최 도시의 개막전 입장권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지역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휴스턴에서는 월드컵 개막전 입장권 가격이 폭등했다. 최저가였던 카테고리 4 좌석이 원래 60달러였으나 현재 2,990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인상률은 무려 4,883%에 달한다. 16개 경기장 개막전 기준 평균 재판매가(Average Retail-to-Resale Price Increase) 인상률 기준으로 보면, 휴스턴 NRG 스타디움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뉴욕/뉴저지 스타디움(643%), 3위는 캔자스시티 스타디움(564%), 4위는 달라스 스타디움(542%), 5위는 마이애미 스타디움(501%)이었다. 6~10위는 멕사코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337%), 애틀랜타 스타디움(264%), 밴쿠버 스타디움(256%), 토론토 스타디움(164%), 필라델피아 스타디움(132%)의 순이었다. 이밖에 보스턴 스타디움은 130%, 시애틀 스타디움 127%,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120%, 샌프란시스코 베이 스타디움 113%,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은 83%의 인상률을 각각 기록했다. 상위 카테고리 좌석의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카테고리 1 좌석은 6% 올랐고, 중간 등급 좌석은 84%에서 최대 311%까지 상승했다. 1차 판매 기간 동안에는 100만장 이상의 입장권이 판매됐는데, 대부분 미국·캐나다·멕시코 거주자들이 구매했다. 이외에 영국, 독일, 브라질, 스페인,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이 주요 구매국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회의 입장권은 최저 60 달러부터 최고 수천 달러에 이르는 프리미엄 카테고리 1 좌석까지 다양하며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탄력 요금제(dynamic pricing)’를 도입했다.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열리는 개막전의 입장권은 560~2,735달러에 책정됐으나,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6만 달러를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하드록벳의 분석에 따르면, 16개 개최 도시 개막전의 재판매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며 이번 대회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손혜성 기자월드컵 입장권 캔자스시티 스타디움 마이애미 스타디움 개막전 입장권
2025.11.04. 8:16
로스앤젤레스(LA)가 미국의 ‘스포츠 수도’를 꿈꾼다. 최근 몇 년간 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보스턴이 미국의 ‘스포츠 상징 도시’였다. 최고 인기 종목인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수퍼보울 3회),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월드시리즈 2회),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파이널 1회) 등 보스턴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2010년대에 잇따라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만큼은 LA가 보스턴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2일 LA 다저스가 2년 연속 MLB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데 이어 축구·농구·풋볼 등 다른 종목까지 강세를 보인다. LA는 올 시즌 여러 종목 동시 석권을 노린다. 동기부여만큼은 여느 때보다 강하다. LA 지역은 올해 1월 끔찍한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 이재민만 20만명 넘게 발생했다. 종목마다 경기장 곳곳엔 “함께 이겨내자”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화마와 싸우다 쓰러진 지역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겠다는 각오다. LA 레이커스(농구)의 레전드이자 다저스·LAFC(축구)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은 “다저스의 WS 우승은 산불 피해로 신음하던 우리 도시에 필요한 단비다. 지친 시민들이 단 몇 초, 몇 시간이라도 기뻐했다”며 “우리 지역 팀의 우승을 보며 위로를 받고 아픔도 잊었다. 지금 LA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스포츠에는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며 다른 프로팀의 선전도 당부했다. 다저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우승을 노릴 만한 종목은 손흥민(33)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다. LAFC는 지난 3일 오스틴FC를 꺾고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8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LAFC는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4강행을 다툰다. LAFC는 시즌 초반 강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인 지난 8월 세계적 공격수 손흥민이 합류하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전력으로 떠올랐다. LAFC의 마지막 우승은 2022년이다. NBA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바람도 뜨겁다. 2025~26시즌 초반 레이커스(6승2패)는 서부 콘퍼런스(총 15개 팀) 3위, 같은 리그 클리퍼스(3승2패)는 6위다. 특히 통산 17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레이커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23-115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레이커스는 ‘킹’ 르브론 제임스와 ‘마법사’ 특급 가드 루카 돈치치가 이끄는 팀인데, 제임스는 현재 부상 중이다. 제임스가 돌아오면 단번에 우승권 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우승은 2020년이다. NFL LA 램스와 LA 차저스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램스와 차저스(이상 6승3패)는 각각 내셔널 콘퍼런스(NFC) 서부지구와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서부지구 2위에 나란히 올라있다. 팀당 18경기를 치르는 2025시즌 NFL 정규리그는 반환점을 돌았다. 램스와 차저스 모두 PO에 올라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두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다저스에 이어) 이젠 우리가 우승할 차례”라는 팬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램스가 마지막으로 빈스 롬바르디(수퍼보울 우승컵)를 들어 올린 건 2021년이다. 차저스는 아직 무관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04. 8:01
〈예선결승〉 ○ 박상진 9단 ● 자오천위 9단 장면 ③=백1로 붙여 공격한다. 이 흑 대마는 죽을 돌이 아니다. 그렇다면 공격의 목적은 무엇인가. 좌상 백진을 키우려는 것이다. 쉬운 문답이다. 그렇다면 언제 공격을 멈출 것인가. 이건 어렵다. 박상진은 백7로 한 번 더 공격했고 그 순간 자오천위는 흑8로 돌입해왔다. 백7로 8의 자리에 둔다면 백진은 거의 집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런 유혹을 뿌리치고 7을 선택한 것은 선악을 떠나 대담성이 느껴진다. ◆AI의 처리=AI는 일단 백1을 하나 선수한다. 다음 백3 자리가 블루 스폿이다. AI는 대마 공격도 공격이지만 흑이 A로 덤벼오는 수를 줄곧 경계해왔다. 백3도 흑A를 염려한 수다. 흑4로 달아나면 성동격서라 할 백5의 붙임. 백B로 공격할 만 한데 AI는 별 언급이 없다. 그쪽은 급하지 않다는데 AI와 대국자 모두 공감하는 모습이다. ◆실전 진행=실전에서 박상진의 선택은 백1. 흑2엔 백3으로 중앙 공격에 핀트를 맞춘다. 자오천위는 손 빼고 흑4로 달려간다. 백5의 공격은 흑6으로 타개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서 박상진은 백7로 방향을 바꾼다. 공격을 멈추고 잠시 숨을 돌린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2025.11.04. 8:01
[OSEN=고성환 기자] 백기태호가 '남미 강호' 멕시코를 잡아내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은 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존 피치1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카타르 2025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멕시코 U-17 대표팀을 2-1로 제압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기분 좋게 첫발을 뗀 한국 축구다. 이번 대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똑같이 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대회다. FIFA 주관 대회 중에서도 가장 처음이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남이안-김예건, 박현수-오하람-김지성-김도민, 김민찬-구현빈-정희섭-임예찬, 박도훈이 선발로 나섰다. 멕시코는 4-1-2-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린 에르난데스-알도 데 니그리스-루이스 감보아, 이니고 보르히오-가엘 가르시아, 오스카 피네다, 조나탄 그라하레스-이안 올베라-펠릭스 콘트레라스, 산티아고 로페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멕시코가 초반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7분 감보아가 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박도훈이 잘 막아냈다. 전반 9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올베라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때렸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멕시코 수비 머리에 맞고 뒤로 흘렀다. 절묘하게도 공은 기다리고 있던 구현빈 얼굴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양 팀이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40분 역습 공격에서 김예건이 박스 안까지 전진한 뒤 직접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 한국 수비가 후방 빌드업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박도훈이 발을 뻗어 감보아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냈다. 멕시코가 전반 종료 직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4분 우측에서 코너킥을 짧게 처리한 뒤 감보아가 크로스했다. 이를 데 니그리스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한국으로선 수비끼리 부딪히면서 아예 막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한국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분 박도훈이 멕시코 뒷공간으로 정확한 롱킥을 배달했고, 김도민이 뛰쳐나온 멕시코 골키퍼를 제친 뒤 정확하게 크로스했다. 이를 남이안이 헤더로 빈 골문에 밀어넣으며 2-1을 만들었다. 남이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SIU'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오하람을 대신해 정현웅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19분 김도민이 좋은 위치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그는 직접 왼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멕시코가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7분 움베르토 만칠라가 박스 우측에서 공을 잘 잡아놓은 뒤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다. 다행히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멕시코도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쳐봤지만, 한국 선수들도 소유권을 잘 유지하며 시간을 보냈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승점 3점을 챙긴 백기태호는 오는 8일 스위스, 10일 코트디아부르와 격돌한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축구협회.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04. 7:59
[OSEN=고성환 기자] 일본 축구가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를 격파하며 완벽한 첫발을 뗐다. 가수 김정민의 아들이자 '대형 공격수 유망주' 다니 다이치(17, 사간 도스)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었다. 일본 '아베마 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충격적이다!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의 '예술적 슈퍼골'이 대단하다. 정말 고등학생이 맞는지 해설도 팬들도 경악했다"라며 일본 U-17 대표팀의 모로코전 승리를 주목했다. 일본 U-17 대표팀은 3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존 피치5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기존 24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일본은 모로코, 포르투갈, 뉴칼레도니아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일본은 첫 상대인 모로코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최근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우승하는 등 '아프리카 최강'으로 불리는 팀이지만, 일본을 만나 생각보다 쉽게 무너졌다. 경기 초반은 모로코가 주도했다. 빠른 전환과 강한 압박으로 일본 수비를 흔들었다. 일본은 초반 20분까지 상대의 피지컬 싸움에 밀리며 공세를 막는 데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골키퍼의 잇단 선방과 수비진의 몸을 던진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일본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28분 다이가 세구치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반칙으로 취소됐다. 선제골도 일본의 몫이었다. 후반 13분 세구치가 반대 전환 패스를 받은 뒤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이후로도 모로코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히라시마 다이고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실리적인 운영과 효율적인 공격으로 모로코를 잠재운 일본 U-17 대표팀이다. 기대 이상의 결과에 일본 축구계는 열광의 도가니다. 아베마 타임스는 "세구치가 보여준 아름다운 궤적의 슈팅에 해설진과 팬들이 크게 흥분하고 있다. 그가 박스 앞에서 다이렉트로 때린 오른발 슈팅은 아름다운 커브를 그리며 옆쪽 골망을 흔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득점 순간 하라 다이고 캐스터는 '뷰티풀! 원더풀!'이라고 외치며 '엑설런트다! 그 터치는 대체 뭘까'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말 고등학생이 맞는 건가?', '너무 멋지다',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등의 반응으로 세구치를 칭찬했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J 스포츠' 역시 "일본 U-17 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쾌승을 거뒀다! 아프리카 왕자 모로코를 격파했다"라며 "공수 모두 빈틈없는 경기 운영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최고의 스타트를 끊은 일본의 다음 상대는 뉴칼레도니아다. 배수진을 칠 뉴칼레도니아를 상대로 힘든 싸움이 예상되지만, 첫 경기의 기세를 연승으로 연결하길 바란다"라고 짚었다. 뉴칼레도니아는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6실점하면서 역전패했다. 현재 B조 1위는 골득실 +5를 기록 중인 포르투갈이다. 일본과 뉴칼레도니아의 경기는 오는 6일 열린다. 한편 김정민의 아들로 잘 알려진 다니 역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앞서 그는 세오 료타(토인가쿠엔고)의 부상 낙마로 일본 U-17 대표팀에 추가 소집됐다. 다니는 사간 도스를 통해 "U-17 일본 대표로 선발돼 매우 기쁘다. 이번에도 힘을 다해 싸우고, 많이 활약하고 오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그는 불과 이틀 만에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기회를 잃게 됐다. 다니는 원래 경미한 부상으로 처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니는 원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차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던 만큼 이틀 만에 부상 낙마하고 말았다. 그 대신 미드필더 키타하라 마키가 대체 발탁됐다. 다니는 184cm의 큰 키와 건장한 체격으로 꾸준히 일장기를 달고 국제 무대를 누벼온 공격수다. 그는 지난 9월 프랑스에서 열린 '리모주 국제 대회'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본의 우승(2승 1무)에 힘을 보태기도 했으나 아쉽게 첫 월드컵 출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다만 일본은 다니 없이도 모로코를 제압하며 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일본 축구대표팀, 게키사카, 사간도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1.04. 4:31
[OSEN=강필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태권도 4대 기관장과 손을 맞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오후 김대현 제2차관이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국기원 윤웅석 원장, 태권도진흥재단 김중헌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등 태권도 4개 대표 기관장을 만나 태권도계 주요 현안 사항 등을 논의하고 협력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태권도의 위상에 걸맞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민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 차관은 "태권도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스포츠 외교의 핵심 자산"이라며, "문체부는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비롯해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 확산과 국제적 협력 기반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참석 기관장들은 "태권도 유네스코 등재는 태권도계의 염원인 만큼, 각 기관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결집해 태권도가 지닌 평화·존중·화합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뜻을 모았다. 문체부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태권도 주요 단체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와 국제적 외연을 넓혀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04. 2:40
[OSEN=강필주 기자] 세계 바둑의 별들이 강원 태백에 모인다. 대한바둑협회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동안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에서 전 세계 54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제20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대회 개막식은 8일 오후 2시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본 경기는 태백호텔 대국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부문(52개국)과 유소년 국가대표 부문(28개국)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경기 방식은 스위스리그 시스템으로, 국가대표 부문은 7라운드, 올해 신설된 유소년 부문은 6라운드로 진행된다. 총호선, 덤 6집 반, 제한시간 40분(20초 피셔 방식)이 적용된다. 한국에서는 국가대표 부문에 신현석 아마7단, 유소년 부문에 진서우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참가 선수단은 7일 입국해 등록을 마친 뒤 태백으로 이동,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9일에는 태백의 명소를 둘러보는 지역 관광 프로그램이 마련돼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 3월 열린 선발전에서 우승한 신현석은 "국무총리배 한국 대표라는 사실에 기대와 긴장이 교차한다"며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대회 기간 태백 시민과 바둑 팬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8~9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는 지역 동호인 대회와 오픈 페어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태백호텔에서는 아시아바둑연맹(AGF) 총회, 프로기사 강연, 이벤트 대국 등이 이어진다.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사)대한바둑협회와 강원특별자치도바둑협회가 주최하고, 태백시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태백시의회 등이 후원하며, 아시아바둑연맹(AGF)과 유럽바둑연맹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04. 2:33
[OSEN=강필주 기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인천으로 향한다. 현대카드는 3일 "내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 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24, 이탈리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 스페인)가 자존심을 걸고, 한국에서 '세기의 격돌'을 펼친다. 전 세계인이 가장 보고싶어 하는 라이벌전이다. '현대카드 슈퍼매치'는 지난 20년간 세계 정상급 스포츠 스타들의 맞대결을 성사시켜온 글로벌 이벤트다. 이번 대회는 남자 테니스 세계 1·2위가 맞붙는 초대형 매치로, 벌써부터 '세기의 슈퍼매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너와 알카라스 모두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너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테니스 사랑을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펼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고, 알카라스도 "한국을 처음 찾게 돼 설레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조코비치·나달·페더러'로 대표되던 '빅3 시대'를 잇는 차세대 테니스 양강으로 꼽힌다. 둘은 지난 6월 롤랑가로스 결승전에서 5세트 접전을 벌이며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결승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24년 6월 이후 세계 랭킹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며 현대 테니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현재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시너에 10승 5패로 앞서 있다. 알카라스는 하드코트에서, 시너는 잔디코트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시너는 정교한 타법과 완벽한 밸런스로 조코비치를 연상시킨다고 평가되고 있다. 2024년 첫 랭킹 1위 진입 후 65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025년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를 꺾고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알카라스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의 빅3 스타일의 집약체라는 평가다. 2022년 만 19세에 최연소 세계 1위에 올랐고 올해 US 오픈과 롤랑가로스 결승에서는 시너를 제압했다. 이번 슈퍼매치는 현대카드가 주최하고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며, HM그룹과 제일건설이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경기는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현대카드 회원은 오는 18일 정오부터 선예매가 가능하며, 일반 예매는 19일 정오부터 진행된다. 현대카드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04. 2:13
로스앤젤레스(LA)가 미국의 '스포츠 수도'를 꿈꾼다. 최근 몇 년간 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보스턴이 미국의 '스포츠 상징 도시'였다. 최고 인기 종목인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수퍼보울 3회),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월드시리즈 2회),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파이널 1회) 등 보스턴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2010년대에 잇따라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만큼은 LA가 보스턴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2일 LA 다저스가 2년 연속 MLB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데 이어 축구·농구·풋볼 등 다른 종목까지 강세를 보인다. LA는 올 시즌 여러 종목 동시 석권을 노린다. 동기부여만큼은 여느 때보다 강하다. LA 지역은 올해 1월 끔찍한 산불로 큰 피해를 봤다. 이재민만 20만명 넘게 발생했다. 종목마다 경기장 곳곳엔 "함께 이겨내자"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화마와 싸우다 쓰러진 지역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겠다는 각오다. LA 레이커스(농구)의 레전드이자 다저스·LAFC(축구)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은 "다저스의 WS 우승은 산불 피해로 신음하던 우리 도시에 필요한 단비다. 지친 시민들이 단 몇 초, 몇 시간이라도 기뻐했다"며 "우리 지역 팀의 우승을 보며 위로를 받고 아픔도 잊었다. 지금 LA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스포츠에는 사람들을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며 다른 프로팀의 선전도 당부했다. 다저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우승을 노릴 만한 종목은 손흥민(33)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다. LAFC는 지난 3일 오스틴FC를 꺾고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8강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 LAFC는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4강행을 다툰다. LAFC는 시즌 초반 강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인 지난 8월 세계적 공격수 손흥민이 합류하며 단숨에 리그 정상급 전력으로 떠올랐다. LAFC 마지막 우승은 2022년이다. NBA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바람도 뜨겁다. 2025~26시즌 초반 레이커스(6승2패)는 서부 콘퍼런스(총 15개 팀) 3위, 같은 리그 클리퍼스(3승2패)는 6위다. 특히 통산 17차례 챔피언을 차지한 레이커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레이커스는 4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123-115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레이커스는 '킹' 르브론 제임스와 '마법사' 특급 가드 루카 돈치치가 이끄는 팀인데, 제임스는 현재 부상 중이다. 제임스가 돌아오면 단번에 우승권 팀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레이커스의 마지막 우승은 2020년이다. NFL LA 램스와 LA 차저스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램스와차저스(이상 6승3패)는 각각 내셔널 콘퍼런스(NFC) 서부지구와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서부지구 2위에 나란히 올라있다. 팀당 18경기를 치르는 2025시즌 NFL 정규리그는 반환점을 돌았다. 램스와차저스 모두 PO에 올라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두 구단 소셜미디어(SNS)에는 "(다저스에 이어) 이젠 우리가 우승할 차례"라는 팬들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램스가 마지막으로 빈스 롬바르디(수퍼보울 우승컵)를 들어 올린 건 2021년이다. 차저스는 아직 무관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04. 2:00
[OSEN=정승우 기자] UFC에서 전례 없는 '의혹 방출' 사태가 벌어졌다. 고의 패배 논란의 중심에 섰던 파이터 이삭 둘가리안이 조용히 UFC 명단에서 삭제된 것이다. 미국 격투기 전문지 'MMA 매니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UFC 베가스 110에서 의심스러운 경기로 논란이 된 둘가리안이, 대회 직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경기는 지난 2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메인카드였다. 둘가리안은 경기 전까지 -240의 배당을 받을 만큼 확실한 우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경기 직전 상황이 급변했다. 대규모 베팅이 상대 야디에르 델 발레의 1라운드 승리로 몰리기 시작했고, 둘가리안의 배당은 순식간에 -130으로 하락했다. 일부 북메이커는 비정상적 흐름을 감지하고 아예 베팅창을 닫았다. 결과는 예감대로였다. 둘가리안은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했고, 일부 대형 업체는 "이 경기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해당 경기 베팅금 전액을 환불했다. 보통의 패배였다면 있을 수 없는 조치다. 진짜 충격은 그다음이었다. UFC는 대회가 끝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둘가리안을 전격 방출했다. 공식 사유는 '패배'로 명시됐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다"고 입을 모았다. 격투기 전문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공식 설명은 단순한 경기 결과지만, 누가 봐도 이례적인 조치"라며 "조용한 해고야말로 UFC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번 사건은 2022년 다릭 미너–샤일란 누얼단비에커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너가 부상 사실을 숨긴 채 출전했다가 초반 30초 만에 TKO로 무너졌고, 해당 부상 정보가 도박 조직으로 흘러갔다는 사실이 드러나 UFC가 코치 제임스 크라우스를 영구 제명한 바 있다. 현재 UFC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계가 최근 NBA 불법도박 수사로 이미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둘가리안 사건은 단순한 '패배 논란'이 아니라, 스포츠 공정성의 뿌리를 뒤흔드는 사건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1.04. 2:00
[OSEN=손찬익 기자] 한국배구연맹(총재 조원태)은 11월 3일(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누리꿈스퀘어에서 2025~2026 KOVO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남자부 18명, 여자부 21명으로 총 39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도핑방지교육 ▲부정행위(폭력·승부조작 등) 방지교육 ▲미디어 대응 교육 등 프로선수로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기본 소양과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핑방지교육에서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가 참석해 약물 사용에 대한 경각심과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정행위 방지교육에서는 프로선수로서 가져야 할 윤리의식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또한 미디어 교육을 통해 선수들이 인터뷰 및 SNS 활용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배우며 프로선수로서의 이미지 관리 역량을 높였다. 적극적인 자세로 강의를 청취한 이우진(삼성화재)은 교육을 마친 후 “프로선수로서 알아야 할 내용을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좋았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꾸준하게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KOVO 관계자는 “신인선수들이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선수로서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연맹은 선수들이 건강하고 공정한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신인선수들은 각 구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프로 무대 적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1.04. 1:58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는 역도 종목 체급이 12개로 늘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4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LA 올림픽 역도 종목 체급을 늘리는 고무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연맹은 남자 6개, 여자 6개, 총 12개 체급 등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A 올림픽에선 남자가 65㎏급, 75㎏급, 85㎏급, 95㎏급, 110㎏급, 110㎏ 이상급 등 6체급, 여자 역시 53㎏급, 61㎏급, 69㎏급, 77㎏급, 86㎏급, 86㎏ 이상급 등 6체급에서 경쟁한다. 직전 대회인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역도는 10체급이었다. 남자 61㎏급, 73㎏급, 89㎏급, 102㎏급, 102㎏ 이상급, 여자 49㎏급, 59㎏급, 71㎏급, 81㎏급, 81㎏ 이상급이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LA 대회에선 남녀 1체급씩, 총 2체급이 다시 늘었다. IWF는 세계선수권대회를 포함한 국제대회 체급 체계도 다시 개편하기로 했다. IWF는 지난 6월부터 이전 남녀 10체급씩을 남녀 8체급씩으로 줄였다. 국제대회에서 남자부 시니어와 주니어(20세 이하)는 60㎏급, 65㎏급, 71㎏급, 79㎏급, 88㎏급, 98㎏급, 110㎏급, 110㎏급, 여자부 시니어·주니어는 48㎏급, 53㎏급, 58㎏급, 63㎏급, 69㎏급, 77㎏급, 86㎏급, 86㎏ 이상급으로 나눴는데, LA 올림픽 체급 규정을 확정하면서 다른 국제대회 체급 체계도 바꿨다. IWF는 남자 60㎏급, 65㎏급, 70㎏급, 75㎏급, 85㎏급, 95㎏급, 110㎏급, 110㎏ 이상급, 여자 49㎏급, 53㎏급, 57㎏급, 61㎏급, 69㎏급, 77㎏급, 86㎏급, 86㎏ 이상급으로 체급 체계를 개편하며 "내년 8월 1일부터 열리는 IWF 주관 대회에 새로운 체급 체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은 "시즌 중에 체급 체계를 개편하는 혼선을 방지하고자, 내년에 열리는 모든 국내대회에 LA 올림픽용으로 정한 새로운 체급 체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1.04. 1:29
[OSEN=강필주 기자] 대한민국이 세계 도핑 방지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 정부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의 이사회 이사국에 5회 연속 선출되었다고 4일 밝혔다. WADA 이사회는 세계 도핑 방지 정책과 주요 사업을 심의·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아시아 지역에는 총 4개의 이사국 자리가 배정돼 있다. 현재 한국은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사국 임기는 3년이며, 한국은 1999년 WADA 창설 당시부터 2006년까지 이사국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4년 복귀한 뒤 이번 5회 연속 선출로 2028년까지 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사직은 문화체육관광부 김대현 제2차관이 맡는다. 오는 2025년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WADA 총회가 열린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World Conference on Doping in Sport)는 6년 주기로 열리는 반도핑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이번 부산 총회에는 WADA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각국 정부 대표 등 세계 스포츠 리더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향후 6년간의 글로벌 반도핑 정책 방향과 주요 전략이 논의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우리나라의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국 연임과 부산 총회 개최는 반도핑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스포츠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1.04. 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