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브라질이 일본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자국 언론들은 “브라질 축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일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26분 파울루 엔히케, 3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들어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에게 연속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결과로 브라질은 일본과 역대 맞대결에서 11승 2무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나흘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을 5-0으로 완파한 뒤라 충격은 더 컸다. 브라질 주요 언론들은 일본전 패배에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오 글루부’는 “브라질의 수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며 “이번 패배의 중심엔 파브리시우 브루누가 있다. 그는 일본의 첫 골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진짜 문제는 브라질 전체 수비 조직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점”이라며 안첼로티 감독 체제의 구조적 허점을 지적했다. 또한 “한국전 5-0 승리 후 자만심이 있었다. 후반 3실점하며 일본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꼬집었다. 브라질의 골문을 지킨 우구 소자는 이날 A매치 데뷔전에서 세 골을 내줬다. 브라질 대표팀 골키퍼가 데뷔전에서 3실점을 기록한 것은 1990년 벨로주 이후 35년 만이다. ‘오 글루부’는 “브라질이 새로운 세대 교체 과정에서 불안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포털 ‘UOL’ 역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팀이었다. 조직력과 수비 마크가 매우 견고했다”라고 분석한 뒤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교체된 이후 브라질은 완전히 붕괴됐다. 특히 이토 준야를 카를로스 아우구스투 혼자 막아야 했던 장면은 수비 라인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혀를 찼다. 브라질은 안첼로티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첫 패배는 고지대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이었으나, 이번 일본전은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완패로 평가받는다. 브라질 주장 카세미루는 경기 후 “후반전 우리는 완전히 정신이 무너졌다”고 자책하며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는 단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번 패배를 교훈 삼아야 한다. 작은 실수가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첫 실수 이후 팀이 정신적으로 붕괴됐다. 일본의 반격에 대응할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반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결과를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미소 지으면서도 “이제 세계 강호들이 우리를 더 주목할 것이다. 공식 대회에서 브라질 같은 강팀을 이기기 위해선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0.15. 9:21
[OSEN=서정환 기자] 브라질을 잡은 일본의 자만이 하늘을 찌른다. 일본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브라질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이 브라질에 승리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브라질은 일본과 전적에서 12승2무1패로 첫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전반전 파울로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아 승리를 확신했다. 5-0으로 승리한 한국전과 비슷한 전개였다. 하지만 후반전 양상은 전혀 달랐다. 후반 7번 미나미노 타쿠미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타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2-2 상황에서 후반 26분 우에다 아야세가 역전골을 넣었다. 이토 준야는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본의 논평은 마치 월드컵 우승을 한 분위기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각각 2-1로 물리치고 승리에 도취됐다. 동경하던 유럽 최강자를 월드컵에서 잡았다는 자신감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이제 일본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했다. 그랬던 일본이 남미의 강자 브라질까지 잡았으니 눈에 뵈는 것이 없다. 과거 일본은 브라질 전설 지코를 대표팀 감독과 고문으로 모시는 등 브라질축구를 흡수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했다. 일본의 공격수 미우라 카즈요시는 브라질유학 1세대 출신이다. 이후에도 수많은 유망주들이 브라질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기류가 변하고 있다. 일본이 브라질을 잡으면서 더 이상 브라질 유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전 일본대표팀 공격수 타시로 아리조는 “브라질전 승리는 일본축구의 쾌거다. 내가 현역일 때 브라질을 이긴다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감격했다. 그는 “1996년 내가 중학생 시절에 브라질 축구유학을 가려고 부모님에게 말했다. 하지만 일본인이 브라질에 가면 치안이 위험하다고 해서 취소됐다. 지금은 일본이 브라질을 이겨도 기적이라고 불리지 않는 세대가 왔다. 더 이상 브라질로 축구유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면서 브라질을 깎아내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15. 8:56
[OSEN=손찬익 기자] 수성구의회 최현숙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위해 ‘수성구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공식 제안했다. 최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7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성구에는 1만8000여 명의 장애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체육활동의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스포츠는 장애인에게 선택이 아닌 반드시 보장해야 할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전국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3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수성구 인구에 대입하면 약 6300명만이 주 2회 이상 운동에 참여하며, 1만2000여 명의 장애인은 체육활동에서 사실상 소외된 셈이다. 최 의원은 “장애인체육회 설립은 단순한 조직 신설이 아니라 체육시설·프로그램·인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스포츠 복지의 중심축을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시에는 시 단위 장애인체육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구·군 단위 체육회는 아직 한 곳도 설립되지 않았다”며 “전국 평균 73%에 달하는 설립률과 비교하면 대구는 늦은 편이다. 수성구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성구에는 37개의 장애인 복지시설과 44개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으나, 장애인 체육지도자가 배치된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 의원은 “복지시설 14곳, 특수학교 14곳만이 전문 체육지도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찾아가는 체육’ 지원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수성구 선수단이 금 6개, 은 11개, 동 22개 등 총 39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는 구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수성구가 대구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포용의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행정과 의회,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0.15. 8:36
프로배구 V리그가 2025~26시즌의 막을 올린다. V리그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정관장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남자부는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지난 시즌 4위 우리카드와 6위 한국전력의 대결로 새 시즌을 연다. 남자부도 당초 여자부와 같은 날,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맞대결로 개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의 클럽 시즌 규정에 따라 이 경기가 내년 3월 19일로 미뤄지면서 개막 일정을 수정했다. 남녀부에 참가하는 각 7개 팀은 모두 정규시즌 6라운드 동안 팀당 36경기씩 총 126경기를 치른다. 현재 V리그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엄청난 티켓 파워를 자랑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국 배구 최고 스타가 코트를 떠나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즌 개막 3주 전까지도 타이틀 스폰서를 찾지 못해 애를 먹다가 조원태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수장인 한진그룹 계열사 진에어와 간신히 손을 잡았다. 최근 남녀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도 좋지 않다. 남자는 11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여자는 발리볼 네이션스리그를 최하위(1승 11패)로 마쳐 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지난달에는 국제 규정을 무시하고 KOVO컵 대회를 시작했다가 FIVB에 제동이 걸려 파행을 겪기도 했다. 결국 해외 초청팀과 외국인 선수를 빼고 남자부 경기를 강행했고, 현대캐피탈은 엔트리 부족을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절치부심한 구단과 선수들은 팬들을 다시 배구장으로 불러모을 명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에 이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강’ 구도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3관왕, 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필립 블랑 감독은 15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번 시즌에도 정상을 유지하고 싶다. 선수들이 1년 전처럼 잘해 줄 거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우리 팀은 우승 경험이 많다. 올 시즌엔 왕좌를 탈환할 것”이라고 맞섰다. 대한항공은 2023~24시즌까지 통합 4연패 위업을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무관’에 그쳤다. 헤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코트 안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여자부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은 물론, 지난 정규시즌 2위 현대건설과 3위 정관장 모두 주요 전력을 잃은 채 새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 6위 GS칼텍스는 ‘쿠바 특급’ 지젤 실바를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5.10.15. 8:01
━ 생활체육 활성화, 승강제가 답 ③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충남 아산의 신동섭 탁구아카데미. 탁구대 앞에서 동호인 신미정(42)씨가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지역 중학교(한들물빛중) 체육 교사인 신씨가 탁구선수 생활을 병행한 건 지난해 3월부터다. 초등학생 시절 2년간 탁구부에서 활동했던 그는 결혼과 출산, 육아를 어느 정도 끝낸 뒤 새로운 각오로 라켓을 다시 잡았다. 탁구는 3~5인이 팀을 이루는 방식으로 1~7부까지 피라미드형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신씨는 가장 아래인 7부 팀 소속이지만, 타고난 운동 신경과 꾸준한 훈련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탁구아카데미 신동섭 대표는 “4부까지 올라갈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다. 그 이상에 도전하는 건 온전히 선수의 몫”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탁구는 명실상부 국민 스포츠다.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전략 종목이면서 배드민턴과 더불어 생활체육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은 종목이다. 탁구가 승강제를 도입한 건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사업 대상 종목군에 포함하면서다. 이듬해 디비전 시스템의 허리인 T4리그(4부)를 중심으로 세 단계(3~5부)를 갖추며 승강제를 시작했다. 연간 30억원 안팎의 문체부 지원금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1~7부의 일곱 단계를 완성했다. 실력으로 최하위(7부)에서 출발해 최상위(1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대호 대한탁구협회 국내팀장은 “한국 체육은 그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엘리트 중심으로 국제 경쟁력을 키웠다. 사실 승강제 도입을 고민할 때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벽을 허무는 유럽식 개방형 승강제가 우리한테도 적합한지 고민했다”며 “다각도 논의 끝에 탁구는 ‘엘리트와 생활체육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사실 기존 생활체육 시스템이 승강제 도입 초기에는 오히려 질적·양적 성장의 걸림돌처럼 보였다. 탁구협회 디비전 시스템 담당자 김이슬 주임은 “이순신배, 유승민배 등 탁구 동호인 사이에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전국·지역대회가 많다 보니 초기에는 승강제를 ‘여러 대회 중 하나’ 정도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각 지역 탁구장을 중심으로 승강제의 의미와 가치가 널리 알려지면서 존재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탁구 승강제는 내년 또 한 번 변신한다. 기존의 팀 대항전 형식에서 벗어나 개인전으로 거듭난다. 팀원의 이합집산이 잦아 리그 진행 과정에 변수로 작용한 점, 단식 중심 랭킹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 등을 두루 반영한 결정이다. 이대호 팀장은 “문체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안착한 승강제가 개인전 중심으로 성장하면 개인별 등급(소속 리그)뿐 아니라 전국 순위까지 완성할 수 있다. 참가자가 늘어날수록 등급과 랭킹의 정밀도 및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섭 대표는 “개인전 전환은 승강제에 있어 ‘신의 한 수’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 팀 신미정 선수가 계속 승격해 1부까지 가면 탁구 국가대표 에이스 신유빈(21·대한항공)과 대결하는 드라마 같은 장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미정씨는 “‘실력이 좋으니 승강제를 통해 언젠가 신유빈 선수와 맞붙기를 바란다’고 응원하는 동호인들이 계신다”며 “언감생심이지만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커진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앙일보·한국스포츠과학원 공동기획 송지훈([email protected])
2025.10.15. 8:01
[OSEN=노진주 기자] 이강인(24)이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다. 브라질전 0-5 패배 후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파라과이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었다.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쳤다. 반면 홍명보호는 2만2206명의 관중 앞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전 대패의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플랜B’로 준비한 스리백 전술을 다시 가동했다.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무실점 승리를 거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포트2 경쟁도 한층 유리해졌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호주, 에콰도르와 함께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같은 날 오스트리아가 루마니아에 0-1로 패하며 순위가 바뀌었다. 한국이 FIFA 랭킹 22위로 올라서며 오히려 상황이 좋아졌다. 현재 22위 한국부터 25위 오스트리아까지 승점 차는 불과 1점. 이날 반드시 파라과이(37위)를 꺾어야 했던 이유다. 패배했다면 순위 하락이 불가피했지만, 승리로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며 2번 포트 진입 가능성을 살렸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엄지성, 이동경, 이명재, 김진규, 황인범, 김문환, 김민재, 박진섭, 이한범, 김승규(골키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한 대부분이 바뀌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 불안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반 15분 엄지성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그는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전 이후 1368일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파라과이의 거센 압박에 밀리며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김승규가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불러들이고 조유민, 오현규,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한국의 중심이 됐다. 좁은 공간에서도 탈압박과 빠른 판단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강인이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30분 그는 완벽한 어시스트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제친 뒤, 침투하던 오현규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라인을 계산하며 템포를 조절한 그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오현규는 골키퍼를 제치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단 45분 뛰었지만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다음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브라질전 패배 후 눈물을 삼켰던 그는 약속대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파라과이전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건 현규뿐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이라고 주변으로 공을 돌린 뒤 “팀이 하나로 뭉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 우리의 장점을 살린 축구로 계속 발전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0.15. 8:01
[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LAFC)은 변함없이 홍명보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파라과이의 친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엄지성, 이동경과 함께 전방을 구성하며 활발히 움직였지만 뚜렷한 찬스를 만들어내진 못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오현규와 교체되며 45분만에 경기를 마쳤다. 공식 기록상 슈팅은 0회였다. 9월 미국·멕시코 원정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손흥민에게 이번 10월 A매치는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브라질전 0-5 완패, 파라과이전 무득점 속 그는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브라질전 6.3, 파라과이전 6.6으로 팀 내 최하위권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풀타임 전사’였다.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 경기력과 컨디션이 아무리 들쭉날쭉해도 그는 언제나 선발로 나섰다. 심지어 혹사 논란이 불거질 만큼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엔 기류가 달라졌다. 손흥민은 9월 미국전 63분, 멕시코전 45분, 10월 브라질전 63분, 파라과이전 45분 등 점차 출전 시간이 줄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실험도 이유다. 스리백 전환 이후 손흥민은 측면보다는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 플레이 스타일과 달라 적응이 필요하다. 감독은 손흥민을 ‘팀의 전체 밸런스 속 한 축’으로 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는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역할의 변화를 시사했다. 손흥민 역시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파라과이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그는 “감독님께서 미리 교체 계획을 말씀해주셨다. 나는 항상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 상태다. 소속팀 일정도 남아 있어서 배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언제든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만큼 좋은 컨디션”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MLS LAFC 이적 후 9경기에서 8골-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 중이다. 시카고FC전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8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80분 이상을 뛰었다. 득점 감각도 여전하다. 결국 대표팀에서의 부진은 폼이 아닌 ‘역할과 활용법’의 문제로 보인다. 홍명보호가 구축 중인 새로운 전술 체계 속에서 손흥민은 예전처럼 자유롭게 공격을 주도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묵묵히 팀의 중심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상징이다. 월드컵 예선이 다가오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이 머지않은 지금 그의 위치와 활용법은 대표팀의 가장 중요한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0.15. 7:03
[OSEN=우충원 기자] 국내 라크로스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겨루는 ‘2025 한국라크로스 유•청소년클럽리그(이하 I-League) 하반기 U-19 대회’가 오는 10월 25일(토) 포천축구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10월 26일(일), 11월 1일(토)까지 총 3일간 이어지며, 남•여 각 8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U-19 대회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무대가 아니라, 선수들이 리그를 거듭하며 경기 감각을 쌓고 또래 선수들과 교류하며 성장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 상반기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은 한층 향상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 U-19 대회에는 남자부 8팀, 여자부 8팀이 참가해 풀리그(Pool League) 방식의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순위를 가린다. 참가팀은 다음과 같다. - 남자부(8팀): 하늘고, 충남삼성고, 용인외대부고, 민사고, 경기외고, 인천포스코고, 한민고, SJA Jeju - 여자부(8팀): 하늘고, 충남삼성고, 용인외대부고, 민사고, 경기외고, 인천포스코고, 세인트폴서울, 채드윅-청심국제고 연합 또한 경기장에서는 열정적인 플레이와 더불어, 선수•학부모•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장 프로그램도 마련돼 리그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I-League는 한국라크로스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한국라크로스협회는 정부와 공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청소년 선수들이 꾸준히 라크로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클럽 단위의 안정적 시스템을 정착시켜 라크로스의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KL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0.15. 3:45
[OSEN=서정환 기자] 홍명보호에게 천운이 따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월 친선경기를 1승 1패로 마쳤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위 브라질에 0-5 대패를 당했다. 14일 이어진 파라과이전에서 한국은 2-0으로 승리했다. 한국(1593.19점)이 북중미월드컵에서 포트2 배정을 받기 위해서는 FIFA 랭킹 23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24위 에콰도르(1588.04점)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25위 호주(1583.49점)도 경쟁자다. 한국이 브라질에 크게 패하면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천운이 따르고 있다. 호주는 15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치른 친선전에서 미국에게 1-2로 패했다. 미국은 전반 19분 조던 보스에게 먼저 실점했다. 이후 하지 라이트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미국 에이스 크리스챤 풀리식은 31분만 뛰었다. 한국에 2-0으로 패했던 랭킹 16위 미국이 호주를 잡아주면서 한국의 포인트 유지에 큰 도움이 됐다. 한국과 2-2로 비긴 멕시코도 한국편이다. 멕시코는 15일 에콰도르와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에콰도르가 멕시코를 잡았다면 한국의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이제 한국은 11월 A매치에서 선전하면 포트2를 지킬 수 있다. 한국은 11월 14일 볼리비아와 대결한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친선전을 추진했으나 아르헨티나측의 너무 높은 개런티 요구로 경기가 불발된 상황이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은 오는 12월 6일 거행된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15. 2:37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LAFC)이 10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꺾었다.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은 2만2206명의 팬들 앞에서 승리하며 브라질전 0-5 대패의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 ‘플랜B’로 내세운 스리백 전술을 가동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홍명보호는 초반 이한범의 실수로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 15분 엄지성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엄지성은 상대 수비의 클리어링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전 이후 1368일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후 파라과이의 반격이 거셌지만 김승규의 선방과 골대의 도움으로 실점을 막았다. 후반 30분 이강인의 개인 돌파 후 정확한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으며 한국은 2-0 승리를 따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45분 소화 뒤 후반 시작과 동시와 오현규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크게 지고 나면 선수들이 아주 위축된다. 또 많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찬스를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로서,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고맙다. 우리가 해야 할 걸 했다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전반전을 돌아본 그는 “파라과이가 수비를 두껍게 가져갔다.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발밑으로 받는 플레이도 쉽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을 더 자주 받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생 후배들이 결승골을 만들자 미소를 보였다. 손흥민은 “모두 한 목표를 갖고 결과를 만들기 위해 뛰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선배로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포메이션은 장단점이 있다. 스리백을 조금씩 준비해 간다는 것 자체가 팀에 긍정적이다. 대표팀은 함께 훈련할 시간이 짧기 때문에 대화와 공부가 필요하다. 아직 서서히 맞춰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기 교체에 대해선 “감독님이 미리 교체를 예고하셨다. 내 몸 상태는 90분을 뛸 수 있지만, 시즌 중이라 감독님이 배려해 주신 것 같다.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관중이 다소 적었던 점에 대해선 “오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재밌는 축구, 멋진 축구를 보여드리면 팬들은 다시 경기장으로 오실 거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기라 관중이 줄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손흥민은 월드컵 준비 방향을 언급하며 “세밀한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더 과감하고 거칠게 임해야 한다. 브라질전에서는 상대를 너무 존중했다. 이제는 덜 아프게 맞고, 우리도 한 번씩 때릴 수 있어야 한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0.15. 1:35
[OSEN=정승우 기자] 한국의 완승 소식에 일본 팬들이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놀라움과 함께 실력을 인정했지만, 여전히 일본과 비교하려는 한국 축구의 태도를 꼬집었다. 일본 '게키 사카'는 14일 "나흘 전 브라질에 0-5로 대패했던 한국이,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한 파라과이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브라질전 참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단 4일 만에 완벽한 반등에 성공한 경기였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인업을 교체하며 새로운 조합을 시험했다. 초반 수비 불안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전반 15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에게는 데뷔전이자 A매치 첫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흐름은 한국이 주도했다. 후반 30분 교체로 들어온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내며 로빙 패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이를 정확히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승규의 연이은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파라과이전 직전에 열린 일본-브라질전에서는 '사무라이 블루'가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일본은 전반에 파울루 엔히키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 실점했지만, 후반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로 3-2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 상대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 팬들은 게키 사카 기사 댓글을 통해 복합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일본과 비겼던 파라과이를 상대로 이겼다는 건 대단하다. 솔직히 근성만 있는 팀이라 생각했는데 놀랐다. 그래도 월드컵에서는 16강 정도는 노릴 만한 전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냉소적인 시선을 보낸 팬도 있었다. 한 팬은 "한국은 일본이 비긴 파라과이를 이기고 좋아했겠지만, 일본이 당신들이 대패한 브라질을 이겨서 다 묻혔다. 결국 일본과 비교하지 않으면 아무도 뭐라 안 할 텐데, 언제쯤 그 유치한 의식에서 벗어날까"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14. 21:10
[OSEN=정승우 기자] 일본이 '삼바 군단'을 무너뜨렸다. 일본 언론은 "이제 월드컵 우승은 현실적인 목표"라고 평가했다.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는 14일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우승을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일본 대표팀은 14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3-2로 제압했다. 전반 0-2로 끌려가던 일본은 후반 세 골을 몰아넣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989년 첫 맞대결 이후 2무 11패에 머물렀던 일본이 14번째 도전 끝에 브라질을 처음으로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경기 전 도안 리츠는 "우리 팀이 브라질과 맞붙을 때, 물러설지 맞붙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맞붙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리고 말했다. 매체는 "일본은 전반 브라질의 창의적인 원터치 패스와 유려한 연계에 휘둘리며 두 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라고 전했다. 후반 7분 미나미노 다쿠미가 상대 빌드업을 끊은 뒤 곧바로 슈팅으로 이어가며 추격골을 넣었다. 17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나카무라가 정확히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26분 왼쪽 코너킥에서 우에다 아야세가 강력한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막판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일본은 수비수 스즈키 준노스케를 비롯한 수비라인의 집중력으로 끝내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일본 축구가 오랫동안 세계를 향해 도전해온 결과가 오늘의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우에다는 "우리는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정말 그 목표를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마이니치는 "도전과 실패를 거듭해온 일본 축구의 집념이 드디어 세계 최고를 넘어설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일본은 '꿈'이 아닌 '현실'을 바라본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14. 20:44
[OSEN=정승우 기자] 슈팅 0 기회창출 0. 손흥민(33, LAFC)이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 2경기에서 108분 동안 기록한 스탯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0월 A매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하면서, 손흥민의 '활용법'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브라질전(0-5 패)과 파라과이전(2-0 승) 모두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지만, 결정적 장면에서 존재감이 희미했다. 반면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24, 헹크)는 짧은 시간 안에 공격의 무게 중심을 완전히 바꿔놨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으나 고립됐다. 브라질전에서는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회 창출도 기록하지 못했고, 파라과이전에서도 45분 동안 박스 안 터치 2회를 기록했을 뿐, 기회 창출과 슈팅 모두 0에 그쳤다. 익숙한 '왼쪽 2선'이 아닌, 수비수와의 몸싸움이 반복되는 최전방에서 손흥민의 장점은 사라졌다. 오현규는 정반대였다. 파라과이전 후반 교체 투입 후, 전방 압박의 강도부터 달라졌다. 수비 라인을 끌고 다니며 침투 공간을 열었고, 이강인의 로빙 패스를 완벽히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몸싸움, 압박, 침투 타이밍 모두 '정통 9번'의 역할에 가까웠다. 손흥민이 33세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90분 내내 버티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은 강팀과의 국가 대항전에서는 크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이제는 흐름이 막힐 때 전환을 이끄는 조커 카드로의 활용이 현실적이다. 특히 지난 9월 멕시코전에서의 모습은 방향을 제시한다. 당시 손흥민은 2선으로 내려와 경기를 풀어주며 환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정면을 보고 뛰며 마무리할 때, 손흥민은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다. 등지고 버티기보단, 달리며 찌르는 위치에서 그의 장점이 살아난다. 결국 답은 역할 분담이다. 오현규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답답할 때 투입돼 다른 방식으로 수비를 흔들어야 한다. 손흥민의 '존재'보다 중요한 건 '사용법'이다. 이제 대표팀은 손흥민의 나이를 고민해야 할 때다. 언제나 선발이 답은 아니다. 지난 9월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얼마나 오래 뛰느냐보다 언제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기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대표팀에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때로는 후반 25분, 그의 첫 터치가 경기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14. 20:03
[OSEN=우충원 기자] 일본이 폭발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을 무너뜨린 일본 대표팀의 3-2 역전승이 일본 전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일부 팬들은 “이러다 내년 월드컵 우승도 가능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0-2로 끌려가다 후반전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승리는 일본 축구 역사상 첫 브라질전 승리이자 브라질이 아시아 팀에 패한 것은 1999년 한국전 이후 26년 만의 일이었다. 브라질은 앞서 열린 한국전에서 5-0 대승을 거두며 여전히 남미의 최강임을 증명했지만 일본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물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파울로 엔리케 등이 나선 강력한 라인업이었다. 일본은 부상으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가 빠졌지만 구보 다케후사, 도안 리쓰, 우에다 아야세 등 유럽파를 총출동시키며 사실상 최정예로 맞섰다. 전반까지만 해도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24분 파울로 엔리케, 32분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브라질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본의 압박이 거세졌다. 후반 7분, 브라질 수비수 파브리치우 브루누가 위험한 횡패스 실수를 범하며 미나미노 다쿠미가 이를 가로채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17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발리 슈팅이 굴절돼 골라인을 통과했고, 26분 우에다 아야세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리며 3-2의 대역전극이 완성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은 폭발했다.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일본 열도 전체가 흥분의 물결에 휩싸였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브라질전 통산 전적은 1승 2무 11패가 됐다. 일본 언론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모리야스 재팬이 끈질긴 압박과 전술적 완성도로 브라질을 꺾었다”며 “브라질전 승리로 일본이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세워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또 “SNS에서는 일본 팬들의 자부심이 폭발했다”고 전하며 팬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브라질 상대로 역전하다니 미쳤다”, “이게 일본 축구다”, “브라질이 짜증낼 정도로 대단했다”, “이러다 진짜 내년에 월드컵 우승하겠는데?” 등 흥분된 반응을 쏟아냈다. 한 팬은 “브라질이 1.5군이라 해도, 우리는 2군이었다. 미토마, 엔도, 이타쿠라 없이 이겼다. 진정한 저력”이라고 자랑했다. 또 다른 팬은 “아시아 축구가 세계 무대를 뒤흔드는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최근 3경기(미국, 멕시코, 파라과이)에서 2무 1패로 부진했지만, 이번 브라질전 승리로 완벽한 반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공격 전개에서 답답함을 보였던 일본은 이번 경기에서 압박과 전환, 마무리까지 완벽한 균형을 보여줬다. 경기 후 브라질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일본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결과는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경기를 월드컵에서 경험하기보다 지금 겪는 것이 낫다”며 “일본은 후반전에 훌륭했다. 전방 압박이 강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제 일본의 시선은 내년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브라질전 승리를 통해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지워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후 “이 승리는 일본 축구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세계 정상과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0.14. 19:39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서정환 기자] 박용우(32, 알 아인)가 다쳤지만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는 홍명보 감독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엄지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이 터져 파라과이를 2-0으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 10일 브라질전 0-5 완패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가 유력해졌다. 브라질전과 비교해 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의 선발선수가 모두 바뀌었다. 이강인, 오현규 등 핵심선수도 후반에 교체로 들어갔다. 3-4-2-1의 한국은 손흥민을 원톱에 세우고 엄지성과 이동경이 좌우날개를 맡았다. 이명재와 김문환의 좌우윙백에 중원은 김진규와 황인범이 지휘했다. 김민재, 박진섭, 이한범의 스리백에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얻었던 박용우가 소속팀 경기서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아웃됐다.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왔다. 황인범은 최고의 폼을 회복했다. 그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화려한 드리블과 폭넓은 시야로 경기를 조율했다. 황인범의 파트너로 김진규가 낙점을 받았다. 김진규는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21분 황인범 대신 원두재가 교체로 들어갔다. 벤치에서 대기했던 카스트로프는 끝내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브라질전도 마찬가지였다. 황인범이 전반전만 뛰고 빠졌다. 그 자리에 카스트로프가 대신 뛰었다. 홍명보 감독은 10월 소집 두 경기에서 황인범과 카스트로프의 조합은 실험하지 않았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이 회복단계에 있다. (브라질전) 황인범이 (벤치로) 들어오고 원두재가 나갔다. 미드필더 컨트롤이 필요했다. 황인범과 옌스가 같이 못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 판단할 것이다. 이번에는 그런 흐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더 이상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앞으로 평가전이 5-6경기 남았다. FIFA랭킹도 중요하다. 10월 캠프까지는 로테이션을 하면서 전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11월부터는 폭을 좁혀가야한다”고 시사했다. 11월부터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기는 더 어렵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의 우선순위에서 카스트로프는 김진규와 원두재에게 밀리고 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이 좋지 않으면 김진규가 해줄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선수를 고민하겠다. 옌스, 원두재가 될 수도 있다”면서 카스트로프의 출전가능성은 열어뒀다. 독일의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뽑혔던 카스트로프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기 위해 한국을 선택했다. 독일언론에서 카스트로프의 선택을 두고 노골적으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을 선택해서 분데스리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브라질전 대패 원인은 옌스"라는 악의적인 비난기사도 나오고 있다. 차기 독일대표팀 자원이 한국으로 빠져나간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조치다. 분데스리가에서 기꺼이 불이익을 감수하고 태극마크를 단 카스트로프다. 하지만 지금까지 홍명보 감독에게 만족스러운 역할과 출전시간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시간이 없는데 황인범과 카스트로프 조합의 가능성을 실험조차 못해본 것은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14. 18:27
[OSEN=강희수 기자] BYD코리아가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CC에서 개최되는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차량 공식 파트너로서 이 대회를 후원한다. BYD코리아가 국내에서 스포츠 대회를 공식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을 강조한다. 대회 기간 중 현장에는 지난 9월 공식 출시한 도심형 중형 전기 SUV BYD 씨라이언 7(BYD SEALION 7)이 클럽하우스 앞과 고객 출입 동선, 홀인원 코스 주변 등에 전시된다. BYD VIP 고객을 위한 전용 라운지 공간 운영과 홀인원 이벤트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 25, 26일 경기를 참관할 수 있는 그라운드 어드미션(Daily-Pass) 1일 초대권을 증정하는 인스타그램 댓글 이벤트도 연다. BYD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벤트 참여 창구가 열려 있다. 당첨자는 10월 20일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BYD코리아 조인철 승용 부문 대표는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국내 고객이 BYD 브랜드를 더 가깝게 체험하고, BYD 브랜드가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통해 국내에서 세계 친환경차 선도기업인 BYD의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YD코리아는 BYD 아토 3, 씰, 씨라이언 7 등 3개 차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한 4월부터 9월까지 누적 2,96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0.14. 18:14
[OSEN=강희수 기자] '필드 모터쇼.' 그 동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수식했던 표현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홀인원 선수 맞히기’ 이벤트를 열어 갤러리에게 ‘뉴 MINI JCW 컨트리맨’을 증정한다. 홀인원 경품이 선수에게 걸리는 건 흔한 일이지만, 갤러리에게까지 경품이 걸리는 건 드물다. BMW 코리아(대표 한상윤)가 19일까지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에서 다양한 차량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BMW 코리아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게 매년 대회 현장에서 국내 최초 공개 모델과 한정 에디션, 럭셔리 차량들을 선보이며 모터쇼에 버금가는 볼 거리를 제공해왔다. 올해 대회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는 갤러리를 위한 홀인원 이벤트다. BMW 코리아는 갤러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대회를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홀인원 선수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 기간 중 8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선수를 예측한 갤러리 중 정답자에게 추첨을 통해 MINI의 고성능 SUV 모델 ‘뉴 MINI JCW 컨트리맨’을 증정한다. 또한 13번홀과 15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각각 ‘i7 xDrive50’과 ‘iX xDrive45’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갤러리 플라자 내 전시 공간에서는 ‘i7 xDrive60 BMW 코리아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BMW 코리아 한국 법인 설립 3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BMW 인디비주얼 마뉴팍투어’ 프로그램이 적용돼 희소성과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현대미술 거장 이건용 작가와 협업해 초고성능 럭셔리 전기 세단 ‘i7 M70 xDrive’에 독창적인 아트 랩핑을 입힌 특별 차량도 전시된다. 갤러리 플라자 내 M존에서는 올해 말 공식 출시를 앞둔 고성능 왜건 ‘뉴 M5 투어링’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M 트윈파워 터보 V8 4.4리터 가솔린 엔진과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결합된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로 최고출력 727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6초에 불과하며, BMW M 고유의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주행 감성을 완벽히 구현한다. 이와 함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5에는 BMW 그룹 코리아의 폭넓은 라인업이 총출동해 모터쇼에 버금가는 전시를 선보인다. BMW M 역사상 가장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XM 레이블’, 고성능 컴팩트 모델 ‘M135’ 및 ‘M235 xDrive 그란 쿠페’를 비롯, ‘올-일렉트릭 MINI JCW 에이스맨’, 그리고 레트로 엔듀로 모터사이클인 ‘R 12 G/S’ 등 BMW 그룹의 다채로운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 플라자 입구에는 고성능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 ‘iX M70 xDrive 퍼스트 에디션’을 전시하며, 이 밖에도 ‘i5’, ‘i4 M50 xDrive 그란 쿠페’ 등 순수전기 라인업 주요 모델을 전시해 BMW의 전동화 미래를 보여줄 예정이다. 코스 구역에서는 M 전용 초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AV ‘XM’과 럭셔리 전기 세단 ‘i7 M70 xDrive’, 그리고 특별한 외장 색상이 적용된 ‘i7 xDrive60 M 스포츠 인디비주얼 투톤 벨벳 오키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MINI JCW 컨트리맨’과 투어링 모터사이클 대표 모델 ‘R 1300 RT’등도 전시돼 풍성한 볼 거리를 선사한다. 아울러 우승 트로피를 운반하는 셔틀 차량으로는 ‘iX’가 투입된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0.14. 17:51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애써 눈물을 참았던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약속을 지켰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 반면 홍명보호는 22206명의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전 0-5 대패의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 이번에도 '플랜B' 스리백을 꺼내 들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특히 한국은 오스트리아, 호주, 에콰도르와 치열한 포트 2 막차 경쟁을 벌이고 있기에 더욱 반가운 승리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전 패배로 먹구름이 드리우는가 싶었지만, FIFA 랭킹 22위였던 오스트리아가 51위 루마니아에 0-1로 패하며 오히려 22위로 올라서게 됐다. 현재 22위 한국부터 23위 에콰도르, 24위 호주, 25위 오스트리아까지 간격이 1점 정도로 촘촘다. 그런 만큼 대표팀은 무조건 FIFA 랭킹 37위 파라과이를 꺾고 봐야 했다. 패배했다면 순위가 크게 내려앉을 수도 있었지만,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포인트를 쌓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로테이션을 예고했던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 엄지성-이동경, 이명재-김진규-황인범-김문환, 김민재-박진섭-이한범, 김승규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브라질전과 비교하면 손흥민, 황인범, 김민재를 제외한 8자리가 바뀌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한범의 실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 15분 엄지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엄지성은 상대 실수의 클리어링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전 이후 1368일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 골 차의 팽팽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한국이 점유율을 높이 가져가긴 했지만, 단단한 파라과이 수비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43분 이한범이 후방에서 상대 압박에 당황해 치명적 패스미스를 저질렀다. 그러나 김승규가 마르티네스의 슈팅을 막아내며 결정적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전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는 이강인 조기 투입이었다.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을 불러들이고 조유민, 오현규, 이강인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했다. 이강인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번뜩이는 탈압박과 움직임으로 대표팀 에이스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후반 30분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오현규의 추가골을 도왔다. 오현규도 득점 후 이강인에게 달려가 고마움을 표할 정도로 완벽한 도움이었다. 이강인은 우측에서 개인 능력으로 수비 두 명을 떨쳐낸 뒤 수비 뒤로 침투하는 오현규를 향해 절묘한 로빙 패스를 찔러넣었다. 오현규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자 템포를 조절하며 시간을 벌어주는 여유까지 빛났다. 골키퍼를 제치는 오현규의 침착한 마무리도 뛰어났지만, 이강인의 드리블과 택배 패스가 더욱 돋보였다. 역시 이강인이라는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는 45분이었다. 그는 브라질전에서도 패배 속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고, 경기 후 쉽게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런 뒤 "다음 경기에서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리고 파라과이전에서 홀로 차이를 만들어내며 자신이 한 말을 똑똑히 지켜낸 이강인. 웃음을 되찾은 그는 "좋은 패스를 할 수 있었던 건 현규뿐만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뛰어주고,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좋은 플레이,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뭉쳐서 우리 장점을 잘 살리는 축구를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당차게 외쳤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14. 17:03
[OSEN=정승우 기자] "우린 사황(四皇) 카이도를 잡았다. 부럽냐?" 일본 '게키 사카'는 14일 "4일 전 브라질에 0-5 완패를 당했던 한국이 일본과 비긴 파라과이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라고 보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브라질전 0-5 참패 이후 나흘 만에 완벽히 반등하며 2만2천여 관중 앞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홍 감독은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만을 제외하고 선발 라인업을 대폭 교체하며 실험에 나섰다. 초반 불안한 수비로 위기를 맞았지만, 전반 15분 이명재의 크로스를 엄지성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한국은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오현규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연결했고, 오현규가 침착한 마무리로 쐐기골을 완성했다. 김승규의 선방과 수비진의 집중력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킨 한국은 이번 승리로 FIFA 랭킹 포인트를 쌓으며 오스트리아·호주·에콰도르와의 포트 2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전의 상처를 털어내고 실험과 결과를 모두 챙기며 월드컵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파라과이와 경기 킥오프에 30분 앞서 브라질과 맞붙은 일본은 파울루 엔히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갔으나, 후반전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연속골로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일본이 브라질에 거둔 역사상 첫 번째 승리였다. 이에 일본 팬들은 게키 사카의 해당 기사에 "파라과이는 일본전 때 꽤 강했기 때문에, 근성만 있는 한국은 버티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겼다. 의외이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인상. 가끔 약팀 상대로 고전하긴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16강에 갈 수 있을 만한 힘은 있는 것 같디. 일본도 방심하면 안 되겠다. 앞으로도 '3-0으론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이를 벌리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팬은 "만화 '원피스'로 치면, 한국이 겟코 모리아를 쓰러뜨린 정도의 작은 사건이고, 일본은 '사황' 카이도를 무너뜨린 세상을 뒤흔드는 뉴스야. 흥민아, 이게 구보의 '정도(正道)'다"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어 한 팬은 "일본과 비겼던 파라과이를 이겨서 한국이 좋아했겠지만, 일본이 당신들이 대패한 브라질을 꺾어버려서 다 묻혔네, 안타깝게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걸. 사실 일본과 비교하지만 않으면 아무도 뭐라 안 하는데, 언제쯤 그 유치한 비교 의식에서 벗어날까"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남겼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14. 16:06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황인범(29, 페예노르트)이 텅 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보며 책임감을 느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10일 일본 원정에서 2-2로 비기고 온 파라과이는 한국에 덜미를 잡히며 10월 아시아 투어를 1무 1패로 마감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은 22206명의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브라질전 0-5 대패의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 이번에도 '플랜B' 스리백을 꺼내 들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다시 한번 '플랜B' 스리백을 꺼내 든 홍명보호는 경기 초반 이한범의 실수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 15분 엄지성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후반 30분 오현규가 이강인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어김없이 중원의 한 축을 맡은 황인범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영리한 터치와 움직임, 정확한 패스로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했다. 김진규와 호흡을 맞추며 중원 싸움을 주도한 황인범은 후반 21분 박수받으며 벤치로 물러났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브라질전 대패 후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잘 준비해서 경기력도 좋아졌다. 물론 보완할 점은 있지만, 결과도 가져왔고 내용도 괜찮았다.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브라질전을 마친 뒤 선수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황인범은 "훈련장에서 처지는 부분이 있었다. 손흥민 형과 홍명보 감독님이 '이런 경기 이후 무너지지 않고 일어나는 게 프로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의무'라고 하셨다. 오늘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에 패할 수 있다. 그럴 때 어떻게 가다듬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긍정적 에너지를 얻고 돌아간다"라고 밝혔다. 다쳤던 종아리 상태는 어떨까. 황인범은 "복귀하고 처음으로 65분 정도를 소화했다. 긍정적이다. 종아리는 한번 문제가 생기면 계속 문제가 생긴다. 까다로운 부위라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 한다. 페예노르트, 대표팀 둘 다 배려를 잘해줘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 관리에 대해 "홍명보 감독님, 로빈 반 페르시 페예노르트 감독님이 잘 배려해주신다. 조절이 중요한데 많은 배려를 받고 있다.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은 보여주기 싫다. 경기시간을 잘 조절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장에 빈자리가 많았다. 황인범은 "벤치에서 공식 집계 관중을 봤다. 22000명 정도 오신 것 같다. 내가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홈 최저 관중이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전 결과도 영향이 있을 거다. 오늘은 이겨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거 같다. 팬들이 기대감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오시도록 피치 위에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22000명 관중 분들껜 일단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최근 들어 스리백에 중점을 두고 있는 홍명보호다. 월드컵에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황인범은 "우리가 통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9월, 10월 4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브라질전 문제가 많았지만, 남은 기간 보완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년 6월까지 2번밖에 소집이 없다. 다시 소집했을 때 준비한 대로 돼야 한다.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오든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리백에선 황인범 역시 중원에서 움직임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는 "숫자는 3명에서 2명으로 적어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 브라질전에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상대 윙백과 공격수들 간 거리 조절을 잘해서 효율적으로 뛸 수 있는지 많이 느꼈다. 그런 부분들을 배워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옌스 카스트로프와는 호흡을 맞추지 못한 황인범이다. 그는 "영어를 그렇게 잘하진 않지만, 소통하려 노력했다. 카스트로프가 발탁됐을 때 경기장에서 같이 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아쉽게 같이 못 뛰었지만, 좋은 선수라는 걸 알고 있다. 앞으로 시간이 있다. 어떤 선수가 뛰든 기복 없이 좋은 호흡을 보여야 한다. 누구든 팀이 원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14.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