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내년에는 마무리 잘 하고 군복무 하고 싶어.” 최성민은 20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유경준(영월군청)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후 최성민은 “공격적으로 해보려고 노력했고, 연습할 때 같은 팀 찬영이 형과 들배지기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3관왕(유성, 단오, 문경)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8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성민은 16강부터 4강전까지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찬영(태안군청), 장형호(증평군청), 천하장사 2회·백두장사 11회 타이틀을 보유한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까지 2-0으로 누르고 백두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낸 최성민은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잡채기와 덧걸이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최성민은 “내년에는 설날 대회를 마치고 군 입대를 할 예정이라 마무리를 잘하고 군 복무까지 잘 마치고 싶다”며 “곽현동 감독님, 이한신 코치님, 태안군청 팀 동료들, 그리고 항상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선수로서 최종 목표에 대한 질문에 최성민은 “최종 목표는 다치지 않고 씨름판에 오래 남아서 천하장사에 오르는 게 최종 목표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열린 단체전(팀 간 7전 4선승제·개인 간 3전 2선승제)에서는 장덕제 감독이 이끄는 용인특례시청이 MG새마을금고씨름단을 4-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20. 20:20
[OSEN=우충원 기자] 안세영이 다시 한 번 ‘숙적’을 넘었다. 결승 문턱에서 가장 까다로운 벽으로 여겨졌던 야마구치 아카네를 완파하며,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야마구치를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스코어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우위를 분명히 한 경기였다. 전날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야마구치에게 1게임을 내주며 다소 흔들렸던 모습은 4강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안세영은 경기 내내 흐름을 장악하며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승부처마다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 올렸다. 결승 무대를 향한 마지막 관문을 가장 안정적인 방식으로 통과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7승 15패로 앞서게 됐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15승 15패로 팽팽했던 전적 탓에, 안세영이 야마구치에게 유독 약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실제로 4강 대진이 확정된 직후에도 “결승보다 준결승이 더 험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당시 시선은 분명했다. 결승에서는 중국의 왕즈이와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 중 한 명과 맞붙게 되는 구조였다. 상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하면, 야마구치가 결승 상대보다 더 까다로운 상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안세영은 그 부담을 결과로 지워냈다. 1게임 중반 잠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랠리 싸움에서 점차 우위를 가져오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후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상대의 추격 의지를 차단했다. 야마구치가 반전을 시도할 틈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 상대는 왕즈이로 결정됐다. 세계랭킹 1, 2위의 맞대결이 성사됐지만,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무게는 안세영 쪽으로 기운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15승 4패로 크게 앞서 있으며, 특히 올해만 7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중국 상관신문은 “과거 중국 남자 축구가 공한증에 시달렸다면 이제 그 그림자가 여자 배드민턴으로 옮겨왔다”며 “왕즈이 역시 안세영 앞에서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표현은 달랐지만, 현재 여자 배드민턴 판도에서 안세영이 차지하는 위치를 인정한 셈이다. 숙적을 넘고, 천적마저 극복한 안세영은 이제 정상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항저우에서 이어지고 있는 흐름은 단순한 우승 도전이 아니라, 여자 배드민턴의 질서를 다시 쓰는 과정에 가깝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0. 19:09
[OSEN=노진주 기자]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 U-23 대표팀의 최종 명단 23명이 확정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마지막 국내 소집 훈련을 진행한 뒤 대회에 나설 선수 구성을 마쳤다. 23명 최종명단에는 국내 소집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던 김용학, 김태원(이상 포르티모넨세), 신민하(강원FC)가 포함됐다. 연령별로는 2003년생 11명, 2004년생이 6명이며 이중 5명(문현호, 김용학, 강상윤, 이찬욱, 강성진)이 2023 U-20 월드컵 4강 멤버다. 여기에 더해 올해 10월 칠레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출전했던 2005년생 4명(김태원,배현서,신민하,이건희)과 2006년생 2명(백가온,홍성민)이 합류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김용학과 김태원 2명이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1월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치러지는 대회가 아니어서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대회는 아니다. 다만 내년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대회를 끝으로 U-23 아시안컵은 향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6월 출범 이후 호주와 국내 친선경기를 가졌고,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예선에서 3전 전승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과 11월 중국 판다컵 우승으로 국제 경기 경험을 쌓아왔다. 대표팀은 22일 카타르로 출국해 사전 캠프 훈련을 진행한 뒤, 2일 본선 조별리그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한다. 한국은 C조에 편성돼 7일 이란, 10일 레바논, 13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AFC U-23 아시안컵 참가 명단 (총 23명) GK: 문현호(김천 상무), 홍성민(포항 스틸러스), 황재윤(수원FC) DF: 강민준(포항 스틸러스), 김도현, 신민하, 조현태(이상 강원FC), 박성훈, 배현서(이상 FC서울), 이건희, 장석환(이상 수원 삼성), 이현용(수원FC) MF: 김용학(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강상윤(전북 현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김한서(용인FC), 이찬욱(김천 상무) FW: 김태원(포르티모넨세, 포르투갈), 강성진(수원 삼성), 백가온(부산 아이파크), 정승배(수원FC), 정재상(대구FC), 정지훈(광주FC) U-23 아시안컵 대한민국 조별리그 일정 (C조 / 리야드,한국 시간 기준) 1월 7일(수) 20:30 vs 이란 @알 샤밥 스타디움 1월 10일(토) 20:30 vs 레바논 @알 샤밥 스타디움 1월 13일(화) 20:30 vs 우즈베키스탄 @프린스 파이살 빈 파드 스타디움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20. 17:14
[OSEN=홍지수 기자] 최성민이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급(140kg 이하) 정상에 올랐다. 최성민은 20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백두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유경준(영월군청)을 3-0으로 꺾었다. 그는 올 시즌 3관왕(유성, 단오, 문경)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8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성민은 16강부터 4강전까지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찬영(태안군청), 장형호(증평군청), 천하장사 2회·백두장사 11회 타이틀을 보유한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까지 2-0으로 누르고 백두장사 결정전에 진출했다.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낸 최성민은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잡채기와 덧걸이를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 백두장사 최성민(태안군청) 2위 유경준(영월군청) 공동 3위 마권수(문경시청),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 공동 5위 전선협(의성군청), 윤희준(문경시청), 장형호(증평군청), 오정무(문경시청) 우승 용인특례시청(경기도) 준우승 MG새마을금고씨름단(충청남도) 공동 3위 창원특례시청(경상남도), 증평군청(충청북도)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20. 17:13
[OSEN=홍지수 기자] "내년 목표는 황소 3마리." 박민교는 19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황재원(태안군청)를 3-0으로 꺾고 통산 9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대회 종료 후 박민교는 “하반기 들어서 자세도 잘 안 잡히고, 상대방에게 끌려가는 자세가 잡혀서 전반기보다 긴장도 많이 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우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자세를 찾고 여유롭게 하려고 노력했고 욕심을 내려놓고 준비를 했더니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16강에서 박준성(구미시청)을 2-1로, 8강에서 이청수(증평군청)를 2-0으로 꺾은 박민교는 4강에서 이홍찬(증평군청) 마저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무너뜨리고 결정전에 올랐다. 그의 기세는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도 이어졌다. 박민교는 황재원을 상대로 첫판 안다리로 기선을 제압했고,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와 잡채기를 성공해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 그는 내년 목표에 대해 “황소 3마리인데 2마리는 메이저 대회(설·단오·추석·천하장사)가 목표다”며 “항상 열심히 잘하는 겸손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 지난 1월 설날장사씨름대회와, 4월 평창장사씨름대회, 8월 영동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에 올랐던 박민교는 올해 4관왕과 함께 개인 통산 9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민교는 “저를 믿어주신 장덕제 감독님, 우형원 코치님, 팀 동료들, 석종섭 회장님(前 용인시씨름협회장)께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해 주시고 키워주신 할머니께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라장사 박민교(용인특례시청) 2위 황재원(태안군청) 공동 3위 남원택(창원특례시청), 이홍찬(증평군청) 공동 5위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 정상호(정읍시청), 이청수(증평군청), 김종선(문경시청)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20. 15:20
[OSEN=정승우 기자] 단 한 경기.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또 하나의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 승리하면 시즌 11번째 우승이다. 배드민턴 단식 역사에서 손에 꼽히는 기록까지 이제 마지막 퍼즐만 남았다. 안세영은 21일 새벽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이자, 올 시즌 배드민턴 판도를 정리하는 최종 무대다. 이 대회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명확했다. 조별리그에서 안세영은 흔들림도 있었지만 끝은 늘 같았다. 미끄러운 코트, 실책, 풀세트 승부를 모두 지나 결국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일본)를 상대로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경기를 펼쳤다. 두 세트 모두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38분 만에 2-0 완승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만만치 않은 이름이다. 세계랭킹 2위, 중국 여자 단식의 현재이자 미래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랏차녹 인타논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결승에 올랐다. 체력 소모는 컸지만, 그만큼 끈질긴 경기 운영을 증명했다. 다만 상대 전적은 분명하다. 안세영은 올해 왕즈이를 7차례 만났고,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중 6번이 결승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과는 항상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수비에서 버텨내고, 흐름이 오면 단번에 점수를 쌓아 올리는 특유의 패턴은 왕즈이에게 유독 강하게 작용해왔다. 이번 결승의 의미는 단순한 우승을 넘어선다. 안세영은 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이미 10번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우승하면 시즌 11번째 우승.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더불어 안세영 개인에게는 아직 오르지 못했던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이라는 마지막 숙제이기도 하다. 주춤해도 무너지지 않았고, 흔들려도 결국 압도했다. 이번 대회 내내 반복된 장면이다. 이제 남은 건 단 한 경기. 안세영은 또 한 번 결과로 세계 최고를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결승전의 끝이, 새로운 기록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항저우로 쏠린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20. 14:09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대기록까지 정말 단 한 걸음만 남았다.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일본)를 게임 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대회 4연승을 질주하며 가뿐하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혔던 야마구치지만,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2025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세영은 여기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시즌 11번째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하루 만에 야마구치와 다시 만나게 된 안세영. 원하던 준결승 대진은 아니었지만, 안세영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한 게임을 내줬던 조별리그보다 더 손쉬운 승리였다. 이제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통산 전적은 17승 15패가 됐다. 안세영 특유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그는 1게임에서 9-11로 뒤진 채 휴식시간에 돌입했다. 야마구치가 자랑하는 빠른 템포에 애를 먹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후반 들어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고, 단숨에 17-14로 달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4점을 추가하며 21-15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은 더욱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내리 8점을 뽑아내며 일찍이 격차를 벌렸고, 11-1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고, 21-12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오히려 조별리그 때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이다. 그는 앞선 경기에선 미끄러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실수도 적지 않았다. 그 결과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와 야마구치를 상대로 2-1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안세영은 가장 중요한 준결승 무대에선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입증하며 38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제 안세영의 2025년 마지막 경기가 될 결승전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상대로 2-1(15-21 21-17 21-1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왕즈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탈락시킨 뒤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안세영은 2025년 왕즈이를 7번 만나 7번 모두 이겼다. 세계 랭킹 2위를 자랑하는 왕즈이지만, 안세영만 만나면 작아졌다. 안세영이 '디펜딩 챔피언' 왕즈이를 상대로도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연스레 모든 시선은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르며 꿈의 '시즌 11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지로 향한다. 만약 그가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일본 남자 단식의 전설 모모타 겐토가 2019년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2021년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리는 안세영이다.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통해 당연히 11번째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 정말 원하지만, 그래도 (11번째 우승을) 아직 따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즐기면서 하루에 한 게임씩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이 왕즈이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역대 최초의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약 14억 8100만 원) 돌파도 현실이 된다. 그는 올해 10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미 76만 3175달러(약 11억 30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월드투어 파이널 단식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억 5500만 원)까지 더한다면 1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BWF도 "100만 달러 기록이 안세영에게 손짓한다. 만약 안세영이 왕즈이와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그녀는 한 시즌에 백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한 최초의 배드민턴 선수가 된다. 그는 이미 한 시즌 동안 역대 최고 상금을 획득한 선수다.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은 왕즈이(50만 5465달러)다"라고 조명했다. 한편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도 세웠다. 그는 2025년 76경기에서 72번 승리했고, 단 4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BWF는 "안세영이 이번 주 세운 또 다른 기록은 단식에서 단일 시즌 가장 높은 승률이다. 준결승에서 승리한 그는 76경기에서 72승을 거두며 94.73%의 승률을 기록했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승률은 94.80%가 된다. 이 수치는 린단(2011년 92.75%), 리총웨이(2010년 92.75%)와 같은 전설들보다 높다"라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10:29
[OSEN=이인환 기자]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 현지의 시선은 냉정했다. 7연패의 벽 앞에 선 왕즈이가 다시 한 번 안세영과 마주한다. 결승 무대는 성사됐지만, 전망은 여전히 한국 에이스 쪽으로 기울어 있다. 중국 매체 '넷이즈'는 20일 “후베이성의 왕즈이가 7연패 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 대진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왕즈이가 준결승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상대는 올 시즌 한 번도 넘지 못한 안세영”이라며 결승 전망을 다소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인타논을 상대로 2-1(15-21, 21-17, 21-10) 역전승을 거뒀다. 1게임을 내준 뒤 체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흐름을 뒤집었다. 특히 3게임에서는 인타논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8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갈랐다. 조별리그에서도 왕즈이는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까지 과정 자체는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결승 상대가 문제다. 안세영은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5, 21-12)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흔들림은 있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이번 대회 내내 안세영은 ‘위기 뒤 압도’라는 공식을 반복하고 있다. 넷이즈는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올 시즌에만 두 선수는 7차례 맞붙었고, 그중 6번이 결승이었다. 결과는 모두 안세영의 승리였다. 프로 통산 전적에서도 안세영이 15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 매체 역시 “왕즈이가 아무리 성장했어도 안세영 앞에서는 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지난해 연말 대회에서는 왕즈이가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2-0으로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 기억이 있다. 넷이즈는 “왕즈이에게는 분명 ‘안세영을 이겼던 경험’이 있다”고 짚으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안세영은 그때와 완전히 다른 선수”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네티즌 반응 역시 비슷했다. 넷이즈 댓글창에는 “왕즈이가 도전을 해주길 바라지만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솔직히 안세영을 이기긴 어렵다”라거나 “이번에도 결과는 같을 것 같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기대보다는 현실 인식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실제로 안세영은 이번 시즌 ‘결과로 말하는 선수’였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를 잠식했다. 수비에서 버텨낸 뒤 단숨에 점수를 쌓아 올리는 패턴은 왕즈이에게 특히 강하게 작용해왔다. 중국 매체가 “왕즈이에게 가장 불리한 상대”라고 표현한 이유다. 이번 결승은 단순한 타이틀 매치가 아니다. 안세영에게는 시즌 11번째 우승과 함께 역사적 기록에 다가설 수 있는 무대다. 왕즈이에게는 ‘7연패 탈출’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걸려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여론은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번에도 벽은 높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넷이즈, BWF.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9:26
[OSEN=홍지수 기자] 박민교(용인시청)가 통산 9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박민교는 19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 이하) 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황재원(태안군청)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에서 박준성(구미시청)을 2-1로, 8강에서 이청수(증평군청)를 2-0으로 꺾은 박민교는 4강에서 이홍찬(증평군청) 마저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무너뜨리고 결정전에 올랐다. 그의 기세는 한라장사 결정전에서도 이어졌다. 박민교는 황재원을 상대로 첫판 안다리로 기선을 제압했고,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에서 들배지기와 잡채기를 성공해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 지난 1월 설날장사씨름대회와, 4월 평창장사씨름대회, 8월 영동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에 올랐던 박민교는 올해 4관왕과 함께 개인 통산 9번째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라장사 박민교(용인특례시청) 2위 황재원(태안군청) 공동 3위 남원택(창원특례시청), 이홍찬(증평군청) 공동 5위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 정상호(정읍시청), 이청수(증평군청), 김종선(문경시청)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2025.12.20. 9:07
[OSEN=이인환 기자] 예상대로였다. ‘유튜버 출신 복서’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흥행은 화려했지만, 링 위의 결말은 냉정했다. 앤서니 조슈아(36, 영국)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3분 8라운드 경기에서 제이크 폴(28, 미국)을 상대로 6라운드 1분 31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쥔 조슈아는 통산 전적을 29승 4패(25KO)로 늘렸고, 폴은 12승 2패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일찌감치 조슈아의 완승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실력과 체급, 경험에서 차이가 명확하다”며 일제히 조슈아의 승리를 점쳤다. 일부에서는 “20초 안에 끝날 수 있다”는 과감한 예측까지 나왔다. 폴은 예측보다는 버텼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5라운드에서만 두 차례 다운을 허용하며 균열이 뚜렷해졌고, 6라운드 조슈아의 강력한 오른손을 정통으로 맞은 뒤 그대로 링에 쓰러졌다. 카운트가 이어졌고, 경기는 거기서 끝났다. 경기 후 상황은 더 충격적이었다. 폴은 인터뷰에서 “턱뼈가 확실히 부러진 것 같다”고 말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공식 기자회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프로모션 측은 “폴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하며 “다만 스스로 차량을 운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체격, 파워, 기술, 링 IQ까지 모든 요소에서 조슈아가 앞섰다. 폴은 조슈아의 펀치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텝을 밟았지만, 압박을 견디기엔 역부족이었다. BBC 역시 “폴은 엄청난 약체였다”며 “조슈아의 주먹을 피해보려는 움직임만 보였을 뿐, 승부를 뒤집을 만한 장면은 없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럼에도 폴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부러진 턱을 치료하고 돌아오겠다”며 “내 체급에 맞는 선수들과 싸워 크루저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6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슈아는 여유로웠다. 그는 “최고의 경기력은 아니었다”며 “목표는 폴이 꼼짝 못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결국 오른손으로 끝냈다”고 담담히 말했다. 흥행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두 선수의 대전료 합산은 약 1억 40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에 달한다. 화제성은 충분했지만, 승부의 무게는 한쪽으로 기울었다. 결론은 명확했다. 쇼는 성사됐고, 결과는 실력대로 나왔다. 유튜버 복싱의 한계와 엘리트 복서의 차이가 이보다 분명할 수는 없었다. 링 위에서 조슈아는 다시 한 번 ‘헤비급 클래스’를 증명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SNS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8:15
[OSEN=고성환 기자] 단 2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계 랭킹 1위' 김원호-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 무대에 올랐다. 김원호-서승재는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남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의 사바르 카랴만 구타마-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이스파하니(세계 10위) 조를 2-0(21-9 21-11)으로 완파했다. 이번에도 거칠 것이 없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BWF 올해의 남자 복식 페어' 수상자답게 이번 대회를 휩쓸고 있다. 둘은 조별리그에서 3전 3승을 수확했고, 준결승에서도 낙승을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2025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원호-서승재 조는 여기서도 가뿐히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단 한 번의 위기도 없었다. 이날 김원호-서승재는 연속 6득점으로 1게임을 시작했고, 11-4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둘은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21-9로 가볍게 첫 게임을 가져왔다. 11분 만에 승패가 갈릴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2게임에선 구타마-이스파하니의 반격이 매서웠다. 김원호-서승재 조는 1-1에서 내리 4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되찾았고, 4-7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로는 김원호-서승재의 득점 행진이 이어졌다. 전위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를 괴롭혔고, 공격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둘은 후반에도 잇달아 득점하며 21-11로 2게임도 승리했다. 그 결과 준결승전은 28분 만에 막을 내렸다. 여자 단식 안세영과 여자 복식 백하나-이소희 조에 이어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 조까지 3종목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이다. BWF는 "한국에는 좋은 날이었다. 김원호-서승재도 그의 고향 동료들과 함께 결승 무대에 합류했다. 둘은 안세영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11회 우승 기록을 뒤쫓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란히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배드민턴 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김원호-서승재 조와 안세영이다. 김원호-서승재는 이번 시즌 안세영보다도 빠르게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1월 7년 만에 재결성한 둘은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독일 오픈,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 코리아 오픈, 프랑스 오픈, 일본 오픈까지 모두 제패했다. 이는 복식 기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이다. 2018년 BWF의 현행 월드 투어 체제가 시작된 뒤로 1년에 복식 10승을 달성한 듀오는 남자, 여자, 혼합을 통틀어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총 조(2022년)뿐이었다. 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전설적인 리융보-티안 빙이의 1988년 남자 복식 우승 기록과 동률이다. 남자 복식으로만 좁혀서 보면 무려 37년 만의 기록. 이제는 이들의 역사적인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특히 서승재는 올해 초 태국 마스터스에서 진용(요넥스)과 함께 우승을 합작했기에 올 시즌 개인 12번째 우승을 겨냥 중이다. 한편 서승재는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우리는 아직 11관왕까지 생각하고 있진 않다.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았다"라며 대기록 달성보다는 눈앞의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8:01
[OSEN=조형래 기자] 배구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신인 감독 김연경’ 출신 선수들이 V리그에 주는 파장이 심상치 않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배구 예능 프로그램인 ‘신인 감독 김연경’은 프로그램 이후 벌써 두 명을 V리그 프로팀으로 보냈다. 2024시즌 은퇴를 선언하고 이후 포항시체육회에서 실업선수로 뛰었던 세터 이나연은 ‘신인 감독 김연경’의 필승 원더독스 주전 세터로서 활약했다. 그리고 주전 세터 이고은이 허리 부상 여파로 세터진 구축이 힘들어진 흥국생명이 지난 10월, 이나연을 데려갔다. 그리고 정관장이 지난 8일,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의 무릎 수술 회복이 더뎌지자 원더독스에서 김연경 감독의 애제자로 거듭난 몽골 출신 인쿠시를 영입했다. 인쿠시는 올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당시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몽골 프리미어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활약 중이었다. 이나연과 인쿠시의 V리그 합류는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컸다. 예능이 아닌 진심이었고 그 진심을 프로 구단들이 알아줬다는 것.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알렸다. 인쿠시는 지난 19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4세트 모두 출장하면서 기회를 받았고 서브 득점 1개, 블로킹 2개 포함해 11득점을 올렸다. 괜찮은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공격 성공률과 수비 리시브 등은 아직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지만 잠재력과 능력은 충분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아울러 10월 흥국생명 입단 이후 출장 시간을 꾸준히 늘렸갔던 이나연은 20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출장했다. 이나연이 매 세트 선발 출장한 것은 현대건설 소속이던 2020년 11월 29일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과의 경기 이후 5년여 만이었다. 2011년 IBK기업은행에서 데뷔한 이후 GS칼텍스,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등에서 활약하며 V리그 13년차 베테랑이 된 이나연이다. 원더독스가 아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의 레벨에서 모처럼 선발 출장했다. 그리고 이나연의 노련한 경기 운영 덕분에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2, 14-25, 25-20, 25-21)로 제압하며 2연승으로 8승8패 승점 25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김연경이 키워낸 제자들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 이미 팬들과 프로 구단들에 눈도장을 받은 만큼 올 시즌에는 새로운 선수 수급 루트가 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2025.12.20. 8:00
최가온(17·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최가온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5~26시즌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5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도미타 세나(일본)로 88.75점을 받았다. 최가온은 유일한 90점대 득점의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최가온은 이틀 전 예선에서도 93.00점으로 예선 1, 2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로써 최가온은 지난주 중국 월드컵에 이어 두 차례 월드컵을 연달아 석권하며 내년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혔다. 또 2023년 12월 미국 대회에서 생애 첫 월드컵 정상에 오른 최가온은 개인 통산 월드컵 3승 고지도 올랐다. 예선 1조에서 90.33점을 획득해 1위로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미국)은 이날 연습 도중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결선에 진출한 10명 가운데 2명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예선 성적에 따라 클로이 김의 최종 순위는 9위가 됐다.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연거푸 금메달을 딴 이 종목 최강자다. 클로이 김이 출전한 대회에서 최가온이 월드컵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최가온의 두 차례 월드컵 우승 당시에는 클로이 김이 불참했다. 최가온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중국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도 좋지 않은 날씨여서 쉽지 않았다"며 "1차 런에서 넘어지고, 2차 때 다시 정신력을 붙잡아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째 월드컵까지 치르고 나니 올림픽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며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20. 6:57
[OSEN=고성환 기자] 여자 복식에서도 낭보가 들려왔다. 세계 랭킹 7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중국 팀을 떨어뜨리고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소희-백하나는 2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세계 1위)를 상대로 2-1(15-21 21-16 21-19)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선 류성수-탄닝을 만나 0-2(7-21 10-21)로 완패했지만, 더 중요한 준결승 무대에서 제대로 되갚아준 이소희-백하나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여자 단식 안세영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다. 이제 대회 2연패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이소희-백하나 조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인 둘은 올해 월드투어 랭킹 7위를 기록하며 상위 8위까지 주어지는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B조 2위로 준결승에 오른 데 이어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강 조를 잡아내며 2년 연속 '왕중왕전' 우승에 가까워졌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1게임을 아쉽게 내줬다. 11-9로 앞서 나가고 있었지만, 연달아 5점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탄닝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아내지 못하며 6점 차로 패했다. 2게임은 달랐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2-10에서 내리 4실점하며 1게임의 아쉬움을 반복하는가 싶었지만, 4연속 득점으로 맞받아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연속 6점을 쓸어담으며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욱 극적이었다. 이소희-백하나는 체력이 소진돼 보이는 탄닝의 범실을 놓치지 않고 5-3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이소희가 무릎 컨디션이 좋지 않은 듯 계속해서 스프레이를 뿌렸고, 6-5에서 연속 4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소희-백하나는 다시 한번 4실점을 연거푸 내주면서 8-15로 끌려갔다. 그러나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15-18에서 내리 4점을 따내며 19-18로 역전했다. 집중력을 끌어올린 이소희와 백하나는 수비에 성공하며 20-19로 먼저 매치포인트 도달했고, 류성수의 마지막 리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시간 20분이 걸린 혈투 끝에 중국이 자랑하는 류성수-탄닝을 무너뜨린 이소희-백하나 조. 이제 둘은 결승 무대에서 트로피를 걸고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이소희-백하나 조와 우승을 놓고 다툴 마지막 상대는 후쿠시마 유키-마츠모토 마유(일본) 조다. 후쿠시마 유키-마츠모토 마유는 세계 랭킹 5위로 준결승에서 태국의 펄리 탄-티나 무릴리타란 조를 2-0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6:04
[OSEN=고성환 기자] 이제 단 한 걸음만 남았다. 가볍게 결승에 오른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초유의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 일본)를 게임 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대회 4연승을 질주하며 가뿐하게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혔던 야마구치지만,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왕중왕전'격 대회다. 2025년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세영은 여기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며 시즌 11번째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이날 안세영은 특유의 뒷심으로 야마구치를 무너뜨렸다.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하루 만에 리턴 매치였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오히려 한 게임을 내줬던 조별리그보다 더 손쉬운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9-11로 휴식시간에 돌입했다. 야마구치가 자랑하는 빠른 템포에 애를 먹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후반 들어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고, 단숨에 17-14로 달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4점을 추가하며 21-15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두 번째 게임은 더욱더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내리 8점을 뽑아내며 일찍이 격차를 벌렸고, 11-1로 인터벌을 맞이했다.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꾸준히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했고, 21-12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오히려 조별리그 때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안세영이다. 그는 앞선 경기에선 미끄러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실수도 적지 않았다. 그 결과 푸트리 쿠스마 와르다니와 야마구치를 상대로 2-1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안세영은 가장 중요한 준결승 무대에선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입증하며 38분 만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인터뷰에서 "일단 생각하는 걸 좀 바꿨다. 상대 선수(야마구치)가 자꾸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내가 움직임이 조금 한 템포 늦게 나가서 전날엔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은 그 움직임을 잡아보자는 생각으로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잘 되진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져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다행이다"라며 "당연히 11번째 타이틀을 가지고 싶다. 정말 원하지만, 그래도 (11번째 우승을) 아직 따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즐기면서 하루에 한 게임씩 최선을 다한다면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다. 왕즈이는 준결승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상대로 2-1(15-21 21-17 21-11)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는 왕즈이다. 그는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탈락시킨 뒤 우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안세영은 2025년 왕즈이를 7번 만나 7번 모두 이겼다. 세계 랭킹 2위를 자랑하는 왕즈이지만, 안세영만 만나면 작아졌다. 안세영이 '디펜딩 챔피언' 왕즈이를 상대로도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20. 5:10
[OSEN=이인환 기자] 단 한 경기만 남았다. 안세영(23·삼성생명)이 또 하나의 이정표 앞에 섰다.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 이 경기를 잡는 순간, 시즌 11번째 우승이 완성된다. 배드민턴 단식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록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안세영은 21일 새벽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정면 대결이자, 올 시즌 여자 단식 판도를 정리하는 최종 무대다. 결승까지의 여정은 단순했다. 흔들림은 있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 조별리그에서 안세영은 미끄러운 코트와 잦은 실책, 풀세트 접전까지 모두 경험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엔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위기 상황에서도 경기 운영의 중심을 잃지 않는 ‘현재 최강자’의 모습이었다. 준결승은 설명이 필요 없었다.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3위)를 상대로 안세영은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두 세트 모두 주도권을 쥔 채 38분 만에 2-0 완승. 결승행은 압도적이었다. 결승 상대 왕즈이는 중국 여자 단식의 현재이자 미래다. 세계랭킹 2위,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뛰어난 선수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도 랏차녹 인타논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치르며 결승에 올랐다. 체력 소모는 컸지만, 끝까지 버텨내는 경기 운영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러나 상대 전적은 분명하다. 안세영은 올 시즌 왕즈이를 7차례 만났고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중 6번이 결승 무대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결과는 늘 안세영의 승리였다. 긴 랠리에서 버텨내고, 흐름이 오면 단숨에 점수를 쌓아 올리는 특유의 패턴은 왕즈이에게 특히 강하게 작용해왔다. 이번 결승의 의미는 단순한 우승 이상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이미 10번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은 시즌 11번째 트로피다. 이는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동시에 안세영 개인에게는 아직 밟지 못했던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이라는 마지막 숙제이기도 하다. 주춤해도 무너지지 않았고, 흔들려도 결국 압도했다. 이번 대회 내내 반복된 장면이다. 경기 내용보다 결과가 먼저 말해주는 시즌이었다. 이제 남은 건 단 한 경기. 안세영은 또 한 번 결과로 세계 최고를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결승의 끝이 새로운 기록의 시작이 될 수 있을지, 시선이 항저우로 쏠린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2025.12.20. 2:50
[OSEN=우충원 기자] 일본 언론이 안세영을 향해 ‘올림픽 여왕’이라는 표현을 쓰며 고개를 숙였다. 자국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의 패배를 전하는 과정에서, 현재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의 위상을 인정한 셈이다. 안세영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 스코어 2-0(21-15, 21-12)으로 제압했다. 스코어 이상의 완승이었다. 이번 대결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성사된 리턴 매치였다. 안세영은 지난 19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야마구치와 맞붙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일반 메이저 대회와 달리 조별리그 1·2위가 교차 대결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추첨으로 준결승 대진을 결정한다. 그 결과, ‘천적’으로 불리던 야마구치와 이틀 연속 격돌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상대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16승 1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지만, 체감 난도는 달랐다. 야마구치는 조별리그 경기 1게임에서 안세영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준결승 무대의 흐름은 완전히 달랐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 9-11로 뒤처졌지만, 서서히 템포를 되찾으며 경기의 축을 자신 쪽으로 끌어왔다.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뒤 17-1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21-17로 1게임을 가져왔다. 승부처에서 흔들림은 없었다. 2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8-0까지 달아나며 초반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두 자릿수 점수 차를 꾸준히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여유 있게 21-12로 마무리했다. 특히 2게임 초반 긴 랠리 상황에서 보여준 수비력과 완급 조절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야마구치의 공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장면들이었다. 야마구치는 일본 여자 배드민턴을 상징하는 존재다. 여자 단식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차지한 ‘리빙 레전드’이지만, 하계 올림픽 무대에서는 아직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전 우승 경험은 있으나, 여자 단식 최고 성적은 동메달에 머물러 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야마구치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8월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정상에 올랐고, 9월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는 안세영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맞대결의 추는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덴마크 오픈에 이어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만 두 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천적 극복’을 넘어 우위 구도를 만들었다. 일본 TBS NEWS DIG는 경기 직후 “월드 챔피언 야마구치가 올림픽 여왕에게 패배했다”며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에서 야마구치는 여자 단식 동메달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어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에게 게임 스코어 0-2로 패배했다”고 덧붙이며 안세영의 위상을 분명히 했다. 또한 매체는 “월드투어 파이널은 시즌 동안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로, 3위 결정전이 없어 준결승 패배 시 공동 동메달로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의 표현 속에는 패배의 아쉬움과 함께, 현존 최강자에 대한 인정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2.20. 0:08
[OSEN=이후광 기자] 단국대학교 김지태 교수가 제30대 한국체육학회장을 맡는다. 사단법인 한국체육학회는 "19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된 한국체육학회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한국체육학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단국대학교 김지태 교수가 56.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라고 밝혔다. 한국체육학회장 선거는 2년마다 치러진다. 기호 1번 권순용 후보와 기호 2번 김지태 후보를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2221명의 유권자 가운데 사상 최다인 91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권순용 후보가 43.6%(393표), 김지태 후보가 56.4%(513표)를 득표했다. 당선된 김지태 교수는 단국대학교 생활체육학과 교수, 일반대학원 특수체육학과 주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29대 한국체육학회 수석부회장, 한국특수체육학회장, KBS 객원 스포츠 자문위원, 단국대학교 산학협력 연구 책임자 등 스포츠와 관련된 학문, 행정 분야에 다양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1970년생인 김지태 당선인은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 학사, Michigan State University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지태 당선인은 당선 직후 “30년간 준비해 온 꿈이 이뤄졌다. 꿈이 이루어진 기쁨도 크지만, 한편으로 체육인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9. 23:24
[OSEN=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20일 천안 홈경기를 앞두고 천안시 체육회에 발전기금 4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천안에 연고지를 둔 천안고등학교, 청수고등학교, 쌍용중학교, 봉서중학교, 부영초등학교, 쌍용초등학교 등 총 6개 학교에 전달되어 유소년 선수들의 훈련 환경 개선과 장비 구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캐피탈 배구단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천안 지역 유소년 배구선수 양성과 배구 저변 확대를 위해 배구 발전기금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관계자는 "이번 발전기금을 통해 천안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배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홈경기에서 배구단 선수들과 코칭스테프가 산타가 돼 다양한 기념품을 나눠주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도 나눠준다. /[email protected] 이후광([email protected])
2025.12.19. 23:17
[OSEN=계양(인천), 박준형 기자]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1세트 22-2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 한국전력 김정호의 강스파이크를 료헤이가 반사적으로 받아냈고, 공은 심판석 쪽으로 크게 튀어 올랐다. 이 공을 살리기 위해 대한항공 한선수가 주저 없이 몸을 날렸다. 한선수는 중계 카메라와 카메라맨을 피해 심판석 앞까지 넘어가며 공을 걷어 올렸다.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고, 그의 선택은 망설임이 없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코트 밖에 대기 중이던 어린 볼 리트리버와 부딪히며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도 함께 연출됐다. 공은 인플레이 상황이었고, 한선수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다시 코트로 복귀했다. 플레이는 계속됐고, 점수가 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에야 그는 다시 코트 밖으로 향했다. 한선수가 가장 먼저 찾은 건 방금 전 부딪혔던 볼 리트리버였다. 그는 아이의 상태를 살피며 미안함을 전했고, 짧은 행동이었지만 진심은 충분히 전해졌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아니지만, 배구 경기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해내는 또 하나의 동료였다. 허슬플레이로 팀을 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장을 함께 만드는 ‘동업자’를 챙긴 순간이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과 사람을 먼저 보는 태도. 이날 한선수의 플레이는 점수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2025.12.20 / [email protected] 박준형([email protected])
2025.12.19.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