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2025년 단 네 번밖에 패하지 않은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드디어 시즌 마지막 무대에 선다. 목표는 단 하나, '11번째 우승'이다. 이미 여자 단식의 새 역사를 쓴 그는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또 하나의 장면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시즌 안세영의 행보는 비현실적이다.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를레앙·전영·인도네시아·일본·중국 마스터스·덴마크·프랑스·호주 오픈까지 10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고, 시즌 전적은 68승 4패, 승률 94.4%라는 '역대급' 수치를 찍었다. 중국 '소후'는 "린단·리총웨이조차 넘지 못한 벽을 안세영이 가볍게 허물었다"라고 평가했다.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상위권 승률은 90% 초반대였던 과거 흐름을 떠올리면, 안세영의 수치는 '세대 교체'를 넘어 '종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록이다. 이제 남은 건 월드투어 파이널. 올해 최고의 8명만 서는 마지막 무대다. 출전 선수는 왕즈이·한웨(중국), 야마구치 아카네·미야자키 도모카(일본), 폼파위 초추옹·랏차녹 인타논(태국), 푸트리 와르다니(인도네시아), 그리고 안세영이다. 여기서 정상에 오르면 남자 단식의 모모타 켄토(2019년·11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만 이 무대는 안세영에게 의외로 '약속의 땅'은 아니었다. 2021년 우승 이후 세 번 연속 정상에서 멀어졌다. 2022년 조별리그 탈락, 2023년 타이쯔잉에 역전패, 지난해엔 왕즈이에게 준결승에서 막혔다. 그럼에도 전 세계의 시선은 단연 안세영에게 쏠렸다. BWF는 "단식 역대 최다 타이틀 기록을 향해 가는 선수"라며 가장 확실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더욱이 천위페이(중국)의 불참은 큰 호재다. 국가당 최대 2명이라는 규정 탓에 왕즈이·한웨에게 밀려 컷오프로 탈락했다. 천위페이는 올해 안세영의 4패 중 2패를 안긴 유일한 '천적'이다. 대만 '타이 사운즈' 역시 "가장 위협적이던 선수가 빠진 이상,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라고 전망했다. 타이쯔잉의 은퇴까지 겹치며 우승 경쟁은 더욱 단순해졌다. 물론 변수는 남아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야마구치 아카네다. BWF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유일한 ‘현실적 라이벌’이다. 야마구치는 올해 한국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잡아낸 바 있다. 이번 시즌 안세영에게 결승 패배를 안긴 유일한 선수다. 왕즈이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10회 결승, 3회 우승을 기록한 꾸준함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지난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넘은 경험이 있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늘 그 해 최고의 흐름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 '변수'가 많다. 하지만 지금 흐름과 구조를 보아도, 그리고 무엇보다 안세영이 쌓아 올린 압도적 퍼포먼스를 보아도, 이번 대회 역시 주인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보인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2.10. 23:00
[OSEN=고용준 기자] 대한민국 간판 다트 선수 최민석이 세계 최정상 다트 대회인 '2025 슈퍼다츠(SUPERDARTS)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다트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최민석은 지난 11월 30일 일본 도쿄 도요PIT에서 열린 '2025 슈퍼다트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프' 일본의 아사다세이고를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민석은 한국 선수로서 슈퍼다트 사상 최초 우승 기록을 달성하며,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 소프트 다트 중심 무대의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슈퍼다츠는 다츠라이브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초청 국제 소프트다트 토너먼트로, 아시아·유럽·미주 지역을 대표하는 최상위 선수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대회다. 최민석은 2024 시즌 국내 랭킹 1위 자격으로 대회 초청권을 획득해 출전했다. 이미 국내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아 왔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완벽히 증명했다. 대회 기간 동안 최민석은 예선 및 토너먼트 경기 내내 안정적인 득점력과 높은 마무리 성공률을기록하며 단 한 차례의 흐트러짐 없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특히 토너먼트 핵심 경기에서는 연속 TON 80 퍼포먼스(고득점 연속 기록) 를 달성하며 현장 관중과 글로벌 중계 시청자들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 세이고 아사다(Seigo Asada). 최민석은 초반 탐색전을 지나 중반 이후 최민석은 정확한 트리플 라인 적중과 안정적인 마무리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주도했고, 결국 결승에서 아사다를 제압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최민석의 우승은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다트 전체의 국제적 위상 상승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것이 다크 관계자들의 평이다. 그동안 한국 다트는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정상 무대 우승 타이틀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민석의 이번 성과는 그러한 인식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국내 다트 관계자는 “최민석 선수의 이번 우승은 한국 다트의 국제 경쟁력이 이미 세계 정상급 수준에 도달했음을 증명한 결과” 라며, 이 성과로 더 많은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및 국제 대회 도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민석은 “한국을 대표해 나선 대회에서 우승까지 이루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항상 응원해주신 국내 팬 여러분들과 함께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한국 다트의 가능성을 세계에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2025.12.10. 22:15
[OSEN=노진주 기자]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김완기 감독이 인천국제마라톤 때 지도 선수에 대한 과도한 신체 접촉 논란 이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사유는 여론이 집중했던 신체 접촉관 무관하다. 삼척시체육회는 10일 강원 삼척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게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결정했다. '뉴스1'에 따르면 공식 사유는 직권남용과 직무태만이다. 김 감독이 논란의 중심에 선 발단은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 장면 때문이다. 여자 국내부 이수민(삼척시청)이 1등으로 결승선을 지난 직후 김 감독이 과도하게 선수와 접촉한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선수 상체에 타월을 씌우려는 과정에서 이수민을 끌어안았는데, 이수민이 표정을 심하게 찡그리고 그의 손을 뿌리친 것. 이를 본 일부 시청자들은 손의 위치가 부적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선수의 반응이 불편해 보인단 지적이 많았다. 논란이 커지자 김 감독은 선수를 보호하려는 의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 직후 ‘뉴스 1’을 통해 “마라 특성상 여자 선수들은 결승선에서 실신하고 쓰러지는 경우가 흔해 안전을 위해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잡아주지 않으면 넘어지고 많이 다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시청자들이 볼 때는 잡아주고, 뿌리치고 하니까 그게 ‘추행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육상 쪽에서는 이런 사례가 다반사”라며 “모든 지도자가 (선수가) 들어오면 다 잡아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수민이 사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수민 선수가 ‘감독님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세게 들어오다가 (팔이) 명치 끝이 닿아서 통증이 생긴 것 같다”라며 “‘숨을 못 쉴 정도로 너무 아파 자기도 모르게 뿌리쳤는데 중계 화면에 나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고생 많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민은 지난 달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당시 저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 이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남아 많은 분들의 논란을 불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이수민은 “그때는 상황 파악조차 어려웠고, 이후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먼저 감독님을 찾아가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라고 분명하게 전달했다. 그리고 제가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감독님께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언론 인터뷰도 언급됐다. 그가 사건의 당사자인 이수민에게 사과하기보다는 언론 대응에만 집중했다는 것. 이수민은 “하지만 (김 감독의) 구체적인 사과나 인정은 전혀 없었고, 말을 돌리는 식으로 대응하셨다. 저에게 논란이 있던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으며, 그 후로도 개인적·공식적인 어떤 사과나 연락도 전혀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또한 그는 “이후 사건 공식 조사 과정에서도 감독님은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 논란이 커진 이후에도 감독님은 저에게 찾아와 상황을 해결하거나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없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논란의 장본인 김 감독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신체 접촉 관련' 징계는 아니었다. 육상팀 선수들이 제출한 진정서에는 김 감독의 언행 문제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준비 과정과 직권남용, 소통 부재 등이 핵심이다. 스포츠공정위에 출석한 이수민 역시 신체 접촉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사진] KBS 스포츠 유튜브 캡처, 이수민 소셜 미디어.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0. 21:01
[OSEN=손찬익 기자]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 준비가 본격적인 점검 단계에 들어섰다. 국제탁구연맹(ITTF)과 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홍규·이태성)는 12월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 오발과 강릉아레나 등 주요 경기장 및 공식 숙소를 대상으로 1차 인스펙션을 진행했다. 이번 인스펙션은 대회 개최지의 준비 현황을 사전 점검하는 절차로, ITTF 경기국의 바트 베르무센 국장과 모하메드 엘다왈틀리 팀장이 강릉을 방문해 조직위 실무진과 함께 시설 상태를 세밀하게 확인했다. 점검은 ▲고령 참가자를 고려한 동선과 의료 대응체계 ▲약 4,000명 규모 참가자가 머무는 환경 조성 ▲숙박 및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수준 등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 조직위는 이번 1차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장 세부 배치도를 확정하고, 내년 초부터 자원봉사자 모집 등 실무 준비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ITTF와의 2차 인스펙션은 2026년 상반기에 다시 진행된다. ITTF 바트 국장은 “강릉은 국제대회 개최 경험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현장에서 확인한 준비 상황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ITTF는 조직위와 계속 협력해 최고의 대회를 만들겠다”고 평가했다. 조직위 현정화 집행위원장도 “강릉시와 ITTF의 협조 덕분에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한다”며 “참가자 연령대를 고려한 안전하고 세심한 운영을 목표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만 40세 이상이면 누구나 출전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 생활체육 탁구대회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마스터즈 세계선수권이다. 대회는 2026년 6월 5일부터 12일까지 강릉 오발 및 강릉아레나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 관련 안내와 등록 절차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기 등록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정기 등록은 2026년 3월 31일까지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2025.12.10. 20:24
[OSEN=노진주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대비 차원에서 내년 3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축구협회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이 내년 4월 1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친선경기를 갖는다"라고 발표했다. 내년 6~7월 치러지는 북중미월드컵 직전 갖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B승자와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경쟁한다. 유럽팀과 맞붙어야 하는 일본이기에, 잉글랜드와 평가전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일본은 지금까지 잉글랜드와 세 차례 맞붙어 1무 2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L조에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32강 진출권을 두고 다툰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세계 톱클래스의 실력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만나고, 축구 성지라고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월드컵 조편성이 나온 만큼 보다 구체적으로 전력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3월 A매치 기간 추가 평가전도 준비한다.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추진이 진행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J조에서 아르헨티나, 알제리, 요르단과 경쟁한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0. 20:12
[OSEN=강희수 기자] 한국 경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부전자전’ 경륜 2세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이야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기술과 정신력이 고스란히 아들에게 이어지는 사례가 늘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 한국 경륜에서 특히 주목받는 경륜 2세 선수들의 도전기를 짚어본다. 박종현(6기, A3, 충남 계룡)은 올해 5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우수급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경륜의 살아있는 역사다. 25년간 선행 전법으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온 그는 최근 충남 계룡팀 창단에 직접 참여하며 훈련부장 역할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그런 그의 아들이 내년 1월 경륜에 정식 입문한다. 한국 경륜에서도 드물게 부자가 동시에 현역 선수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박제원(30기, 충남 계룡)은 훈련원 시절 낙차 부상으로 졸업 성적(20명 중 17위)은 낮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졸업 성적은 그의 진짜 실력과 무관한 수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현존 최강자 임채빈과 대등하게 경쟁했던 것으로 알려져 전문가들은 ‘즉시 임채빈과 정종진을 위협할 신예 복병’으로 꼽는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두 사람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바로 박종현의 힘을 앞세운 자력 승부 패턴을 박제원이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점이다. 박종현은 “아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올 동계훈련을 통해 계룡팀을 충청권 최강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주상(10기, B1, 경북 개인)은 경륜 입문 이후 오랜 세월 선발급의 대표적인 선행 전법 선수로 활약해왔다. 19년 동안 묵묵히 트랙을 지키며 그는 두 아들을 모두 사이클 선수로 키웠고, 장남 정민석(27기, A2, 창원 상남)이 먼저 경륜 무대에 입문했다. 정민석은 초반부터 힘 중심의 선행 전법 선수로 호평을 받았고, 최근에는 체질 개선과 기록 향상을 동시에 끌어내며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경륜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둘째 아들 역시 경륜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된다면 ‘삼부자 경륜 선수’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가 생길 전망이다. 정행모(1기, 은퇴)는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며 전주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런 그의 아들 정해민(22기, S1, 수성)은 2019년 경륜 입문 이후 거의 모든 시즌을 특선급 선수로 활약하며 아버지 이상을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정해민은 아버지 정행모가 이루지 못했던 슈퍼 특선에도 오른 적이 있어 경륜 2세 선수 중에서는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된다. 정해민은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올해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그는 수성팀으로 새 둥지를 틀었고, 임채빈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내년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공성열(1기, 은퇴)의 아들 공태욱(21기, A2, 김해B)은 우수급을 대표하는 마크·추입 전문 선수로 성장했다. 특선급에서 안정적 운영으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의 장점이 그대로 계승된 사례다. 김병영(1기, 은퇴) 아들 김주동(16기, A3, 창원 상남) 역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체계적인 지도로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오며 경륜에서도 현재 우수급 준 강자로 활약 중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문희덕(13기, S2, 김포), 최순영(13기, A2, 충남 계룡), 박성호(13기, A3, 부산), 박성현(16기, A2, 세종), 김종재(12기, B1, 전주), 김영곤(12기, A2, 가평) 등 여러 선수의 아들들도 아마추어 사이클에서 활약 중으로 향후 5~10년 이내에 경륜 선수로 입문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낼 한국 경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10. 19:00
[OSEN=강희수 기자] ‘더 CJ컵 바이런 넬슨’(영문명 THE CJ CUP Byron Nelson, 이하 ‘더 CJ컵’)이 PGA TOUR로부터 이번 시즌 ‘Best Title Sponsor Integration’ 상을 수상했다. ‘Best Title Sponsor Integration’은 스폰서의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이 대회 운영 전반에 얼마나 자연스럽고 깊이 있게 녹였는지를 평가해, 가장 우수한 대회에 수여하는 상이다. CJ그룹은 ‘더 CJ컵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한식을 포함해 음악, 뷰티 등 다양한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 ‘하우스 오브 CJ’를 마련해 차별화된 스폰서십 전략과 브랜드 경험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하우스 오브 CJ’는 CJ그룹이 K컬처와 CJ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대규모 복합 문화 소개 공간으로 ‘맛! 멋! 재미!’라는 콘셉트에 맞춰 CJ 대표 계열사들과 함께 K컬처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하우스 오브 CJ’는 CJ제일제당은 한국식 ‘만두(mandoo)’를, CJ푸드빌은 한국식 한국식 디저트 문화를, CJ ENM은 K팝을, CJ올리브영은 파우더룸을 통해 다양한 K뷰티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당시 수많은 갤러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17명의 셰프가 참여한 ‘플레이어스 다이닝’, 한식을 맛볼 수 있는 ‘비비고 컨세션’ 등도 선수와 관람객, 관계자들로부터 고르게 호평을 얻으며 브랜드 경험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대회장과 ‘하우스 오브 CJ’를 방문해 K컬처를 체험한 모습이 여러 뉴스와 소셜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다. 카이는 “하우스 오브 CJ에서 평소 관심있었던 K컬처를 직접 경험해 즐거웠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 음식이 매우 훌륭했다”고 비비고 만두를 극찬하기도 했다. CJ 관계자는 “더 CJ컵은 골프를 넘어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고 PGA TOUR와 함께 팬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회 주최측과 갤러리, 지역사회까지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가 글로벌 팬들에게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CJ그룹은 2001년부터 골프 마케팅을 시작했다. 축구, 야구 등 이미 시장이 갖춰진 인기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적은 스포츠로 눈을 돌렸다. 대중성은 떨어졌지만 선수 개인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인 만큼 유망주를 발굴해 글로벌 선수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꿈지기’ 철학이 근간이다. CJ는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 골프를 비롯해 수영, 테니스, 스피드 스케이팅, 스노보드, 육상, 브레이킹 등 7개 종목의 유망주 20여명을 후원하고 있다. CJ는 2001년 제주 나인브릿지, 2009년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등 수준 높은 골프장을 조성하고 직접 대회까지 개최했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제주에서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 정규 PGA투어를 개최했다. CJ는 코로나 이후 2020년 제주를 떠나 더 CJ컵 개최지를 미국으로 옮겼고 2024년 텍사스 댈러스 지역의 대표 골프 대회, 바이런 넬슨과 손잡고 대회를 통합했다. CJ는 한국 선수들의 세계 무대 진출 기회를 확대하며 국내 남자 선수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왔다. 더 CJ컵은 지난 2019년 최고 수준의 현장 운영을 높이 평가받으며 ‘Best On-site Staging’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사회 공헌 및 통합 운영 측면에서의 모범을 인정받아 ‘Best Charitable Impact and Integration’ 부문의 수상 대회로 선정된 바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10. 18:22
[OSEN=강필주 기자]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에서 포착된 부적절 접촉 논란으로 여론이 들끓었던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김완기 감독이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다만 실제 징계 사유는 당시 논란이 됐던 신체 접촉과는 무관했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완기 감독에게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의결했으며, 공식 징계 사유는 직권남용과 직무태만이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논란은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에서 발생했다. 여자 국내부 이수민(삼척시청)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김 감독이 선수를 부축하는 장면이 영상에 잡히며 의혹이 제기됐다. 김 감독은 선수가 제대로 속도를 줄이기도 전에 타월로 이수민의 상체 부위를 감싸기 위해 끌어안았다. 그러자 이수민은 얼굴을 찡그리며 거부하는 듯한 동작으로 감독의 손을 뿌리쳤다. 이 장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감독의 손 위치가 이상하다", "선수가 불쾌해 보였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논란이 확산됐다. 하지만 징계 내용은 논란과 달랐다. 육상팀 선수들이 제출한 진정서에는 신체 접촉 관련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김 감독의 언행 문제, 대회 준비 과정, 직권남용, 소통 문제 등을 근거로 시체육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스포츠공정위에 출석한 이수민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 역시 신체 접촉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기 감독은 논란 직후 '뉴스1'를 통해 "마라톤은 결승선 통과 직후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잡아주지 않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몸이 앞으로 쏠려 부축했는데 팔이 명치 쪽에 닿아 선수에게 통증이 갔고, 순간적으로 뿌리친 것 같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0. 17:41
[OSEN=강희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KLPGA)가 국제 정보보호 인증인 ISO 27001(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을 국내 스포츠 단체 최초로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ISO 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으로 조직의 정보보호를 위한 관리적, 기술적, 물리적 보안 체계의 적합성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제도다. KLPGA는 정보보호 관리체계(조직·개인·물리·기술 통제), 개인정보보호 법령 준수, 주요 정보서비스 기반 기술 보안 및 취약점 개선 등 3개 영역, 93개 심사 항목을 모두 충족하며 ISO 27001 인증을 획득했다. 회원 정보, 대회 데이터, 온라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정보보호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해 온 KLPGA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공식적으로 국제적 수준의 정보보호 시스템을 갖춘 조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스포츠 산업 전반에서 데이터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포츠 단체 최초로 ISO 27001을 획득한 것은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LPGA 김상열 회장은 “정보보호는 스포츠 산업에서도 필수적인 경영 요소이며, ISO 27001 획득은 KLPGA가 그 기준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LPGA는 이번 ISO 27001 인증을 기반으로 정보보안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대외 신뢰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KLPGA가 추진하는 데이터 및 AI 기반의 신규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희수([email protected])
2025.12.10. 17:33
[OSEN=강필주 기자] 국내 프로축구 산업의 영역을 확대해 스포츠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한 HD현대스포츠가 2025년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11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을 열고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 기업, 개인에게 총 8점의 표창을 수여했다. 시상식에는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문체부는 2005년부터 매년 스포츠산업 진흥 및 종사자 사기 진작을 위해 시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 표창 규모는 대통령 표창 1점, 국무총리 표창 1점, 문체부 장관 표창 6점 등이다. 대통령 표창인 대상은 HD현대스포츠가 차지했다. HD현대스포츠는 GS25와 협력해 구단 특화 매장을 개설하고, 더현대와의 팝업스토어 운영 등 일상 소비와 스포츠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HD현대스포츠는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와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의 국제 전략 제휴 등을 통해 K리그의 세계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인 최우수상은 KT스포츠에 돌아갔다. KT스포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원KT 위즈파크에 'AI 스타디움'을 구축했다. KT스포츠는 이를 통해 경기장 혼잡도와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광판에 제공하고, 외국인 관중을 위한 영문 앱을 개발하는 등 '프로야구 1,200만 관중 시대'에 걸맞은 기술 융합 모델을 제시했다.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은 우수 프로스포츠단 부문에서는 이랜드스포츠와 제주SK FC가 선정됐다. 이랜드스포츠는 팬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과 프리미엄 좌석 신설 등 팬 중심의 서비스 혁신으로 최근 3개년 동안 평균 약 120%의 관중 증가 성과를 달성했다. 제주SK는 폐플라스틱 원사를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과 제주 4·3 추모 동백 패치 유니폼 등을 제작하고, K리그 최초 반려견 동반 구역(PET ZONE)을 설치하며 지역 가치 및 ESG(환경사회투명 경영)를 접목한 운영 모범 사례를 보였다. 우수 지방자치단체 부문에서는 경상남도 통영시와 충청북도 제천시가 선정돼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통영시는 지방 소도시 최초로 프로농구(KOVO)컵과 남자프로농구(KBL)컵 등 주요 프로대회를 유치하여 스포츠를 통한 도시 브랜드 제고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제천시는 2024년 기준 100건 이상의 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며, 특히 2025년 기계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아 롤러스케이팅 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는 등 '사계절 스포츠 행사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 외에도 스포츠아일랜드가 우수기업(장관표창)으로 선정됐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김민철 교수가 페퍼저축은행 프로배구단 유치 등 지역 스포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공로상(장관표창)을 받았다. 김대현 차관은 "스포츠산업은 국민의 건강한 삶과 여가를 책임지는 동시에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성장산업이다. 올해 수상자들은 현장에서 스포츠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온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체부는 스포츠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세계 시장 진출 지원과 금융·투자 확대, 성장 단계별 기업 역량 강화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0. 16:32
[OSEN=노진주 기자] 세계랭킹 18위 주천희(삼성생명)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에서 12위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천희는 10일 홍콩에서 열린 WTT 파이널스 홍콩 2025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신유빈을 상대로 4-2(11-7 11-9 10-12 6-11 11-9 11-5)로 승리했다. 그는 지난 10월 WTT 중국 스매시 8강에서 신유빈에게 2-4로 패한 설움을 떨쳤다. 주천희의 다음 상대는 일본 간판 하리모토 미와를 4-2로 꺾은 세계랭킹 2위 왕만위(중국)다. 주천희는 초반부터 흐름을 탔다. 공격 템포를 높이며 11-7로 1게임을 따냈다. 빠른 드라이브로 2게임도 11-9로 가져왔다. 신유빈도 반격에 나섰다. 3게임 듀스 접전에서 12-10으로 앞서며 따냈다. 4게임도 11-6으로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천희가 다시 본색을 드러냈다. 5게임 결정적인 랠리에서 포인트를 가져왔다. 11-9로 승리했다. 마지막 6게임도 흔들림 없이 11-5로 마무리,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신유빈은 16강에서 멈춰 서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앞서 열린 혼합복식에서 신유빈은 활약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브라질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를 3-0(13-11 11-7 11-5)으로 압도했다. 이번 대회 혼합복식은 두 개 조로 나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을 다툰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임종훈-신유빈 조는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하리모토 미와 조(세계 4위), 스페인의 알바로 로블레스-마리아 샤오 조(세계 7위)와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해 WTTT 시리즈에서 자그레브·류블랴나·첸나이 3개 대회를 석권했고 미국·유럽 스매시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진주([email protected])
2025.12.10. 16:23
[OSEN=장충, 길준영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 리베로 임명옥(39)이 7년 연속 베스트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0-28,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최근 4연승 상승세다. 임명옥은 이날 리시브효율 38.5%, 디그 18개를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킨켈라가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았지만 임명옥이 있기 때문에 수비 커버가 가능하다”며 임명옥의 역할을 강조했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믿어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임명옥은 “이전 포메이션은 리사(킨켈라)와 (육)서영이가 같이 붙어있는 포메이션이 많아서 얘네들도 수비 부담이 있었는데 내가 가운데 있어서 나에게 때리지 않더라도 부담이 덜하다고 하더라. 그것만으로도 지금 포메이션이 좋은 포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연패 후 4연승을 거둔 임명옥은 “우리가 연패를 하는 동안에도 연패를 끊기만 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배구를 지금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조금 걱정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겨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남자배구 전설적인 리베로인 여오현 감독대행이 지적을 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오늘도 지적을 받았다”며 웃은 임명옥은 “2단 연결을 잘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웃으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어서 “감독님이 웃으라고 정말 많이 하신다. 오늘도 리사한테 웃지 않는다고 하니까 리사가 씨익하고 웃더라”고 덧붙였다. 6년 연속 베스트7 리베로에 선정된 임명옥은 “사실 7년 연속 베스트7에 선정되는 것이 목표다. 3년 연속 달성을 했을 때부터 4년 연속, 5년 연속 이렇게 계속 개인적인 목표를 잡고 시즌을 치렀다. 무조건 이 상을 받아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목표를 잡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니까 좋은 것 같다”고 자신의 목표를 설명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리베로는 임명옥,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노란(정관장)이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임명옥은 “(노)란이도 잘하고 있다. 리시브는 조금 떨어지지만 디그에서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면서도 “당연히 뺏기는 것은 싫다”며 7년 연속 베스트7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0. 9:40
[OSEN=고성환 기자]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올해에는 다른 결과를 쓸 수 있을까. 2025년 단 4번밖에 지지 않은 그가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 일본 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에서 차례로 우승하며 무려 10관왕을 달성했다. 이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계의 새로운 역사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자신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9승)을 갈아치웠다. 시즌 성적은 68승 4패, 무려 승률 94.4%에 달한다. 승률 역시 역대급 기록이다. 중국 '소후'는 "배드민턴계의 메시와 호날두로 불리는 린단과 리총웨이는 각각 2011년과 2010년에 92.75%의 승률을 기록했다. 이게 지금까지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이었다. 2019년에 11회 우승 기록을 세운 모모타 겐토조차도 승률이 91.78%였다. 여자 단식에서는 리쉐루이가 2012년에 56승 5패, 승률 91.8%를 기록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 2025년 안세영에게 남은 대회는 단 하나. 왕중왕전격인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이다. 이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8명(팀)이 격돌하는 대회다. 이미 출전 선수도 모두 확정됐다. 안세영을 비롯해 왕즈이와 한웨(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와 미야자키 도모카(이상 일본), 폼파위 초추옹과 랏차녹 인타논(이상 태국),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만약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 메달을 목에 건다면 그가 정말로 한 시즌 11회 우승의 꿈을 이루게 된다.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따라잡게 되는 것.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11관왕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던 안세영의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안세영은 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는 파이널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22년엔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탈락했고, 2023년엔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게 대역전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에는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 탈락했다. 그럼에도 우승 후보 1순위는 단연 안세영이다. BWF는 "안세영은 한 시즌에 타이틀 11개를 차지한 모모타 겐토의 역대 단식 최고 기록에 다가서며 역사의 정점에 서 있다. 그는 월드 투어 파이널에서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짚었다.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가 불참하는 점도 호재다. 그는 한 나라에서 최대 2명만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발목을 잡혀 출전이 좌절됐다. 랭킹이 더 높은 왕즈이와 한웨에게 밀린 것. 그러면서 랭킹 9위 미야자키가 월드투어 파이널 막차를 타게 됐다. 특히 천위페이는 올 시즌 안세영이 기록한 4패 중 2패를 안긴 주인공이다. 반면 왕즈이는 최근 안세영을 상대로 7전 7패를 기록할 정도로 약세다. 안세영으로선 천위페이의 출전 불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대만 '타이 사운즈'도 "월드투어 파이널 두 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안세영의 유일한 숙적 천위페이가 컷오프로 탈락했다. 위협 없이 안세영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된다"라고 점쳤다. 대만의 타이쯔잉이 은퇴한 점도 안세영의 정상 등극에 힘을 싣는다. 홍콩 'KC 스포츠 비전'은 "안세영의 올 시즌 승률은 94.4%다. 여자 단식 역사상 단일 시즌 최고 승률은 리쉐루이의 91.8%(56승 5패)다. 2위는 안세영의 89.5%(77승 9패)다. 우리는 지금 위대함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타이쯔잉도 은퇴한 상황에서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안세영은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월드투어 파이널만큼은 도전자의 입장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맞붙는 대회인 만큼 작은 변수에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BWF 역시 "안세영의 11번째 우승은 결코 기정사실이 아니다. 그의 가장 큰 경쟁자는 야마구치다. 그는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6번이나 준결승에 진출한 선수"라고 짚었다. 실제로 야마구치는 지난 9월 한국 오픈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꺾고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BWF는 "야마구치는 천위페이와 함께 안세영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단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한국 오픈에서 안세영에게 올 시즌 유일한 결승 패배를 안겼다"라고 강조했다. 왕즈이의 이름도 언급됐다. BWF는 "3번째 우승 후보는 왕즈이다. 그는 올 시즌 5연속 결승 진출을 포함해 10번이나 결승 무대를 밟았다. 올해 3개의 타이틀을 획득한 왕즈이는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에서 안세영을 이겼다. 그는 안세영을 이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BWF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2.10. 9:18
[OSEN=서정환 기자] 북중미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일본대표팀이 진심이다. 일본축구협회는 10일 “일본대표팀이 26년 3월 31일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IFA랭킹 4위인 잉글랜드는 득점왕 해리 케인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일본은 역대 잉글랜드와 전적에서 1무2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일본은 잉글랜드를 상대로 3골을 넣고 5골을 실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세계에서도 톱클래스로 불리는 잉글랜드와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경기를 주선한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한다. 월드컵 조편성도 확정된 상황에서 세계 톱의 상대에게 승리를 목표로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은 북중미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B 승자(우크라이나, 폴란드, 알바니아, 스웨덴)와 대결한다. 일본이 조 2위로 32강에 가도 브라질과 만날 확률이 매우 높다. ‘죽음의 조’에 들어간 일본이지만 여전히 “월드컵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을 잇따라 2-1로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네덜란드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리그에서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아야세 우에다(페예노르트)를 내세운다. 아야세는 1위 휘스 틸(아인트호벤)에 무려 8골 앞선 득점 1위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네덜란드는 아야세의 존재감에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야세는 일본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일본의 선수층이 아주 깊다고 자화자찬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10. 8:32
[OSEN=장충, 길준영 기자]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셧아웃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8-30, 19-25, 22-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상승세를 탄 IBK기업은행을 만나 일격을 당한 GS칼텍스는 유서연(17득점)과 실바(16득점)가 33득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 28-30으로 패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를 잘 했는데 마지막 고비에서 결과가 달랐으면 경기 흐름도 달랐을 것 같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다운된 느낌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범실을 할 수는 있는데 하지 말아야 할 범실, 아쉬운 범실이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경기 총평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원래도 강팀으로 예상했던 팀이다”라고 인정한 이영택 감독은 “지금 흐름이 좋고 기세가 좋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이겼으니 잘한 것은 잘한 것인데 우리 선수들이 고비를 넘겼으면 좀 더 대등한 승부를 했을 것 같다. 2번 이기고 한 번 진 것이니까 선수들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바가 경기 도중 살짝 통증을 느낀 장면에 대해 이영택 감독은 “잠깐 잠깐 나오는 통증이라 크게 우려스러운 부분은 아니다. 빅토리아가 앞에서 블로킹을 하니까 어려움이 있어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연결 부분에서 부정확한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터 김지원은 이날 토스가 살짝 불안정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영택 감독은 “그동안 안혜진, 김지원 두 명이 세터를 맡았다. 안혜진이 빠진 상황에서 다른 세터를 아직까지는 자신있게 투입하기는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김)지원이도 감기가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잘해준 것 같다”며 김지원을 격려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0. 8:10
육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최단거리 100m나 최장거리인 마라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세계 육상은 ‘인간새’ 아먼드 듀플란티스(26·스웨덴)의 발아래 있다. 듀플란티스는 9일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타니 쇼헤이(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 세계 모든 종목의 선수 가운데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주목받는 남자 스포츠 스타로 꼽힌 것이다. ‘인간새’라는 별명의 주인은 오래전에 세르히 부브카(우크라이나)에서 듀플란티스로 바뀌었다. 1994년 부브카가 세운 6m14㎝는 2014년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6m16㎝)에 의해 20년 만에 깨졌다. 듀플란티스는 2020년 2월 6m17㎝를 훌쩍 넘었다. 다른 선수들이 6m의 벽을 넘기 위해 사력을 다할 때 듀플란티스는 1㎝씩 바를 높여가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올해도 듀플란티스는 네 차례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6m30㎝로 통산 14번째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과 잇단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은 이 같은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다. 올해는 출전한 1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스웨덴 국적의 어머니는 모두 육상 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그레그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고, 어머니는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였다. 뒷마당에는 장대높이뛰기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다. 큰형, 작은형, 여동생이 모두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차원이 다른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건 압도적인 스피드와 기술 덕분이다. 그의 100m 기록은 10초 초반대로 알려졌다. 듀플란티스는 다른 선수들 긴 장대(5.2m)를 사용한다. 장대를 잡는 손의 위치가 높고 도약할 때 자세 전환 등 기술 수준도 남다르다. 힘과 스피드, 기술을 겸비했기 때문에 길고 단단한 장비를 버텨내며 더 효율적으로 하늘로 솟아오를 수 있다. 루이지애나 주립대 육상 코치 토드 레인은 “그의 도약은 단순한 경기 장면을 넘어 예술에 가까우니 브로드웨이에 서야 한다”고 했다. 전 장대높이뛰기 선수 케이트 루니는 BBC에 “그의 동작은 그 자체로 시의 운율과 같다”고 평했다. 한편 오타니는 2021, 2023, 2024년에 이어 AP통신 올해의 선수에 네 번째로 선정되며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르브론 제임스(농구), 타이거 우즈(골프·이상 미국)와 함께 최다 선정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5.12.10. 8:01
“저희 둘 같은 ‘영유’ 선후배 사이예요.” 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1·성남시청)와 임종언(18·노원고)은 재미있는 인연을 들려줬다. 김길리는 “어느 날 대표팀 코치님이 딸을 서울 송파구 유아 대상 한 영어학원에 보낸다고 하셨다. 나와 종언이가 서로 ‘어? 나도 거기 다녔는데’라고 말하면서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둘은 한국 남녀 쇼트트랙 에이스다. 3살 차이의 두 사람은 초등학생 때 한국체대 훈련장에서 같은 선생님 밑에서 쇼트트랙을 배웠다. 임종언은 “당시 길리 누나는 남자 선수들이랑 훈련했다. 키가 커서 내가 아래에서 위로 올려봤다”고 하자, 김길리는 “꼬마 종언이가 키가 이렇게 클(1m75㎝) 줄 몰랐다”며 웃었다. 소속사(700크리에이터스)도 같은 둘은 최근 유튜브에 함께 출연해 삼겹살 김밥을 만들며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김길리는 올 시즌 4차례 월드투어에서 여자 1500m를 2차례 제패했다. 임종언은 남자 1000m와 1500m 정상에 올랐다. 3차대회 혼성계주 결승에서 임종언이 강하게 밀어주고 김길리가 ‘부스터’를 누르듯 치고 나가 우승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김길리는 “1번 주자 (최)민정 언니가 스타트를 끊어 체력을 많이 쓰다 보니, 나와 민정 언니가 중간에 순번을 바꿔 종언이가 푸시해주는 게 전략”이라고 했다. 둘 다 스피드가 강점이다. 트랙 한 바퀴(111.12m)를 임종언은 7초8, 김길리는 8초4에 주파한다. 임종언은 “길리 누나는 (수퍼카 람보르기니에 빗댄) 별명 ‘람보르길리’에 걸맞게 빠르다. 난 면허가 없어 누나 차를 얻어 타고 진천선수촌에 내려간 적이 있는데 운전할 때도 속도를 즐기더라”고 했다. 김길리는 “별명 덕분에 올해 3월 람보르기니 국내 행사에 초청받아 시승도 해봤고, 내 드림카이기도 하다. 종언이도 밀라노에서 잘해서 페라리에서 연락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종언은 영화 ‘F1 더 무비’를 보고 F1(포뮬러원)에 빠져 페라리 팀의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했다. F1 운전 게임에서도 페라리를 고른다. 2023년 은사(송승우 코치)를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임종언은 “르클레르가 어릴 적 선생님이 돌아가시고 열심히 노력한 게 저랑 비슷한 서사에 끌렸다”고 했다. 김길리는 키가 1m61㎝로 크지는 않지만 허벅지가 허리둘레와 비슷할 만큼 탄탄하다. 레그 프레스 100㎏ 이상을 든다. 시원시원하고 패기 넘치는 요즘말로 ‘테토녀(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자의 합성어로, 주도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뜻함)’다. 임종언은 “나도 테토남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항상 밝다”고 했다. 김길리가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함께 찍은 스포츠용품 광고가 서울 여의도 쇼핑몰 대형 전광판에 내걸렸다. 임종언은 “길리 누나가 카리나 옆에 있지만 (외모가) 꿀리지 않더라”며 “난 블랙핑크 지수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좋아한다. 훈련 때 ‘꽃’을 즐겨 듣는데 올림픽 때 응원 메시지를 받고 싶다”고 했다. 김길리는 질세라 “난 남자다운 배우 우도환을 좋아한다”고 했다. 둘은 강력한 경쟁자를 넘어야 한다. 올 시즌 월드투어에서 금메달을 각각 6개와 5개를 딴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남자), 코트니 사로(여자)다. 임종언은 “단지누가 얼음판에서 스케이트를 밀고 나가는 속도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수준”이라고 경계했고, 김길리도 “코트니 사로는 체격이 큰 편이라 파워풀하다”고 했다. 영어유치원 출신답게 두 선수는 외국 선수들과도 어려움 없이 얘기한다. 영어로 소감을 밝히는 데도 익숙하다. 올 시즌 월드투어 1차대회에서 김길리는 여자 3000m 계주 우승 후 “Korea is strong”이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임종언은 남자 1500m 우승 후 “So happy”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길리는 “한국 여자계주가 오랜만에 우승했는데 우리는 아직 강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고, 임종언은 “너무 행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헬멧에 백호가 새겨진 한국 쇼트트랙 애칭은 ‘코리안 화이트 타이거’다. 임종언은 “대한민국에서 겨울하면 생각나는 게 백호다. 중국 쇼트트랙의 상징은 용이고, 네덜란드는 사자고, 캐나다는 단풍잎”이라고 했다. ‘람보르길리’ 김길리는 “백호가 낙엽을 밟고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강 캐나다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김길리 나이: 21세(2004년생) 체격: 1m61㎝ 53㎏ 소속팀(소속사): 성남시청(700크리에이터스) 올시즌 월드투어: 총 4개 여 1500m 금 2개 여 3000m 계주, 혼성계주 금 1개 별명: 람보르길리 임종언 나이: 18세(2007년생) 체격: 1m75㎝ 63㎏ 소속팀(소속사): 노원고(700크리에이터스) 올시즌 월드투어: 총 5개 남 1500m, 1000m, 혼성계주 금 1개 남 5000m 계주 금 2개 별명: 괴물 고교생 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5.12.10. 8:01
[강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소화하게 될 멕시코에서 경기장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멕시코 '메디오티엠포'는 9일(한국시간) 주요 매체 '밀레니오'에 게재된 오스카르 발데라스의 칼럼을 인용, 멕시코 정부가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가 이끄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관련 테러 및 범죄 위협에 대해 '초긴장' 상태라고 전했다. 칼럼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 CJNG의 수장 '엘 멘초'가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네 경기의 티켓을 확보했으며, 이를 자신의 정치계 및 재계의 강력하고 신중한 조력자들에게 포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2026 월드컵 A조에 포함되면서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 치르게 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유럽 플레이오프 D조 우승팀과 벌이고 2차전은 멕시코, 최종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한다. 문제는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이 펼쳐질 에스타디오 아크론이 CJNG의 구역인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사포판 지역에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는 네 경기가 예정돼 있고 그 중 두 경기에 한국전이 포함돼 있다. 칼럼은 "멕시코 정부가 월드컵 기간 중 CJNG 스타일의 대규모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정부에 '엘 멘초'에 대한 체포 작전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과달라하라를 포함한 지역의 길거리 충돌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엘 멘초' 역시 2026 월드컵 기간 중 치안 불안이 야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을 이용한 CJNG의 사이버 사기, 돈세탁, 인신매매 등의 조직 범죄 위협이 훨씬 더 큰 골칫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일대의 경기 외적인 보안 및 안전 문제가 중대한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물론 원정 팬 보호를 위한 멕시코 당국의 촘촘한 대비가 시급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2025.12.10. 7:28
[OSEN=장충, 길준영 기자] IBK기업은행 알토스 여오현 감독대행이 4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0-28, 25-19, 25-22)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7연패 이후 김호철 감독이 자진사퇴한 IBK기업은행은 여오현 감독대행이 부임하면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빅토리아(22득점), 최정민(13득점), 육서영(13득점), 이주아(9득점), 킨켈라(5득점)가 고른 활약을 보이며 4연승을 이끌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결 같은 것은 없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주고 화이팅을 한 힘 덕분에 이긴 것 같다”면서 “첫 세트를 우리가 잘 버티면서 가져온 것이 승부처라고 생각한다. 4연승은 선수들이 분위기 좋게 잘해준 덕분이다.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킨켈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한 여오현 감독은 “빅토리아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오면 어려운 공에 대한 처리능력이 더 좋아진다고 봤다. 앞으로 킨켈라도 아포짓에서 더 공격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상대팀은 앞에 킨켈라, 빅토리아, 미들블로커가 있으면 정말 부담스럽다. 상대 외국인선수 앞에 빅토리아가 있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대행을 맡자마자 4연승을 달성한 여오현 대행은 “나도 선수를 하면서 연패도 많이 해봤고 승리도 많이 해봤다. 팀 분위기가 좋으면 감독이 말을 안 해도 선수들끼리 잘한다. 재밌고 신난다. 팀이 무거워지면 선수들이 눈치만 본다. 감독은 그런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 훈련장에서 표정이 좋아졌다. 경기에서도 지고 있어도 할 수 있다는 말도 많이 하고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감독이 되니까 선택과 결정을 해야할 것이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어렵다. 어떤 선택과 결정이 선수들에게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한 여오현 감독은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몸이 가벼워야 한다”면서도 “가끔 너무 가벼워지면 소리를 지른다. 선수들이 해이해지면 또 안된다. 그 선을 잘 맞추고 싶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2025.12.10. 5:40
[OSEN=서정환 기자] 스포츠 선진국의 발전상을 직접 눈에 담고 왔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이하 KSAA)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운영한 2025 스포츠에이전트 전문인력 양성과정의 최우수 수료자들이 해외 스포츠 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연수는 12월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에서 진행되었으며, 교육생들이 글로벌 스포츠 비즈니스의 실제 구조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번 양성과정은 스포츠 에이전트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계된 프로그램으로, 7~8월의 교육 과정과 9~11월의 국내 에이전시 인턴십으로 구성되었다. 수료자들은 선수 관리, 계약 구조, 마케팅, 경기 운영, 중개 실무 등 다양한 영역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실무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해외 연수는 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쌓은 경험을 실제 해외 산업 사례와 연결하기 위한 심화 프로그램의 성격을 갖는다. 연수단은 베트남의 프로구단, 축구협회, 각종 스포츠 기관 및 유소년 육성 인프라를 방문하여 아시아 스포츠 시장의 특징과 변화 흐름을 분석했다. 최근 동남아시아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비즈니스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어, 현지 기관과의 교류는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가치를 제공했다. 연수단은 또한 현지 스포츠 관계자들과 세미나를 직접 개최해 국제 스포츠 산업의 구조, 문화별 비즈니스 차이, 제도적 환경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생들은 에이전트로서 필요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산업 분석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특히 베트남의 유소년 축구 인프라 방문은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으로 평가되었다. 현지 클럽과 아카데미의 육성 시스템을 살펴보며, 국내와의 차이점과 개선 가능성을 탐구하는 시간이 마련되었고, 이는 국내 유소년 스포츠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로 이어졌다. 연수에 참여한 한 수료자는 “교육과 인턴십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해외 현장에서 확인하며 에이전트로서 갖추어야 할 시야와 태도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국제 스포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체감할 수 있었고, 향후 진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KSAA 관계자는 “이번 해외 연수는 미래 스포츠 에이전트로 성장할 인재들이 실제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글로벌 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며 “단순 견학이 아니라 실무 기반의 탐구 중심 연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를 끝으로 2025 스포츠에이전트 전문인력 양성과정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KSAA는 이번 과정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향후 국내외 스포츠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2.10.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