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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셀릭,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 현장 조제 기술 특허 출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라셀릭㈜가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 생산 및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술 특허를 출원하며 차세대 정밀의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셀릭이 최근 출원한 특허는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 현장 조제 프로토콜 생성 시스템 및 그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적, 세포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세포치료제 조제 과정을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세포치료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방식과 제조 과정이 달라질 수 있어 정밀한 생산 및 관리 시스템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라셀릭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자별 치료 목적과 세포 정보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조제 프로토콜을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포치료제 제조 과정의 표준화와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별 맞춤형 치료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 기술이 향후 줄기세포 치료제, 면역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세포 기반 치료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환자 데이터와 세포 정보를 기반으로 치료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기술인 만큼 정밀의료 및 개인 맞춤형 바이오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셀릭은 이번 특허 외에도 줄기세포 증식 및 장기 배양 안정성 향상을 위한 무혈청 배지 조성물, 줄기세포 치료제 '에보스템(EVOSTEM)', 면역세포 치료 플랫폼 '에보엔케이(EVONK)', 세포 유래 치료기술 플랫폼 '에보엑스(EVOX)' 등 세포치료 분야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를 함께 출원하며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라셀릭 관계자는 "환자마다 다른 치료 환경과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세포치료 기술 확보가 미래 바이오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특허 출원을 시작으로 환자 중심의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과 차세대 세포치료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09.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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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개발 온라인 강의, 한의사 보수교육 필수과정 지정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개발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of Korean Medicine·CPG) 기반 온라인 강의가 한의사 보수교육 필수과정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은 대한한의사협회 보수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보수교육은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인이 업무 전문성과 최신 의료기술, 임상 동향을 익히기 위해 이수해야 하는 법정 의무교육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개발하는 CPG는 질환별 진단·치료·관리 방법을 과학적 근거에 따라 정리한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이다. 의료기관의 규모나 지역과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되며, 국가 보건의료 정책 수립, 제도 개선, 건강보험 보장성 논의의 기초자료로도 쓰인다. 현재까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CPG 62종을 개발했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트를 제작·보급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e-러닝 플랫폼에서는 39개 질환에 대한 CPG 교육 콘텐트를 운영 중이다. 각 강의는 질환별 핵심 권고사항과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호연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이번 필수과정 지정으로 전국 한의사의 CPG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개인 경험에 따른 진료 편차를 줄이고 근거 기반의 표준 진료 체계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09.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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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고용량 내일 국내 출시…위고비와 비만치료제 경쟁

한국릴리가 비만·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고용량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릴리는 9일 마운자로 12.5㎎과 15㎎ 용량의 일회용 프리필드펜을 오는 10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2.5㎎, 5㎎, 7.5㎎, 10㎎ 제품이 판매돼 왔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과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체중 관리,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식이·운동요법 보조제로 허가받은 의약품이다. 한국릴리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72주간 투여한 결과 체중 감소율은 5㎎ 투여군 16%, 10㎎ 투여군 21.4%, 15㎎ 투여군 22.5%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기존 용량만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용량 제품 출시를 계기로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간 경쟁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비만 치료 목적 외에 무분별하게 사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두 제품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정 처방이나 중복 처방 등을 제한하기 위한 관리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6.0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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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 맛 곤약서 세균 검출…어린이 수입 간식 안전관리 ‘경고등’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수입 간식 일부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되고 치아 손상 우려까지 확인되면서 안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초등학교 주변 무인 판매점에서 판매되는 마라 맛 간식과 사탕 등 수입 간식류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및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마라 맛 간식류 가운데 ‘향라웨이 설곤약’ 1개 제품에서 세균 발육이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수입 판매업체에 판매 중단과 소비자 환불 조치를 권고했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SMR바삭 지구모양 동결건조젤리’ 일부 제품은 지나치게 단단한 것으로 확인돼 어린이 치아 손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산패 관리 사각지대…나트륨·당류 함량도 높아 마라 맛 간식류는 대두유 등 유지를 사용해 제조되는 경우가 많아 제조·보관·유통 과정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산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 대상 제품 대부분은 산패도 관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판매업체에 유탕·유처리 식품 기준에 준하는 품질 관리를 권고했다. 관계 기관에는 해당 제품군에 대한 안전성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영양성분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마라 맛 간식류인 ‘금대주 향라팽이버섯’과 ‘찹쌀라티오’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제품 두 봉지만 섭취해도 9∼11세 어린이의 하루 충분 섭취량인 1300㎎에 도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캔디류인 ‘꾸덕젤리 블루베리향’은 한 봉지 기준 열량이 642㎉에 달했다. 당류 함량도 55g으로 9∼11세 어린이의 하루 첨가당 섭취 기준인 45g을 초과했다. ━ 소비자원 “신유형 수입 간식 안전성 점검 강화 필요”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학교 주변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마라 맛 간식류 등 신유형 수입 간식에 대한 관리 체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제품군에 대한 안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수입 판매업체들에 대해서도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자 안전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권고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6.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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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골절? 다 이겼다…93세 도봉산 왕언니 ‘엉덩이 비밀’

백세시대, 이제는 건강하게 늙는 사람이 성공한 자입니다. 일찍 병들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2030대 사이에서도 저속노화 열풍인 이유입니다.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더중앙플러스 ‘100세의 행복’에서 100세 인생을 살고 있는 근사한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90대에 대장암 이겼다…도봉산 왕언니 ‘엉덩이 비밀’ " 봐라 봐라, 을매나 예쁘노. 천지삐까리 꽃이다. 바람 불어오니까 하늘하늘 춤도 춘다. 을매나 이쁘노. " 영락없는 소녀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였다. 봄의 전령 진달래가 산을 뒤덮었던 지난 4월, 서울 도봉산에서 그를 만났다. 산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산쟁이인 그는 취재진에게 “산에서 보자”고 했다. 하지만 인터뷰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꽃 구경하랴, 산새 소리 들으랴, 바람결 느끼랴….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분히 답할 틈이 없었다. " 소~녀? 에잇! 놀리지 마라. 내 나이가 올해 아흔 셋이다 " “소녀 같으시다”는 말에 그제야 취재진을 돌아봤다. 그는 손사래를 쳤지만, 표정은 숨기지 못했다. 입꼬리는 올라갔고, 눈빛은 한층 또렷해졌다. 호기심과 설렘 가득한 표정이 영락없는 소녀였다. " 내는 눈 감고도 간다. 이 산 오르려고 여기로 이사까지 온 사람이라니까. 이 산길을 50년 다녔는데, 어려울 게 뭐 있노. " 산속으로 들어갈수록 그는 다른 사람이 됐다. 소녀 같은 인상 뒤에 강한 산악인이 있었다. 가파른 오르막과 거친 바위 길, 미끄러운 낙엽 길도 그에게는 가뿐했다. 느렸지만 일정했고, 흔들렸지만 넘어지지 않았다. 그제야 보였다. 아담하고 다부진 몸집, 돌덩어리만큼 단단한 종아리와 허벅지, 꼿꼿한 허리와 군살 없는 뱃살까지. 90대의 몸이 아니었다. 산 호랑이, 그게 그의 진짜 모습이었다. ‘도봉산 왕언니’로 불리는 산악인 신옥자(93)의 첫 인상이다. 산행 경력 51년, 험한 국내 산은 물론 히말라야 트레킹도 다섯 차례나 다녀온 산사람이다. 매일 새벽 4시면 도봉산으로 향한다는 그는 지금도 맨손으로 암벽을 오른다. 팔순·구순 잔치는 북한산 인수봉에서 열었다. " 하루라도 산에 안 가면 병 나.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매일 들러야 하는 곳이 산이야.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산 거야. " 사실 그는 암으로 죽을 고비를 몇 차례나 넘겼다. 그때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건 산이었다. 산은 만신창이가 된 그를 품었고, 다시 살아갈 힘을 줬다. 그렇게 51년 세월을 함께했다. 〈100세의 행복3〉5화에서는 90대 현역 산악인 신옥자의 ‘산이 선물한 삶’을 들여다봤다. ‘침묵의 암’이라는 대장암이 1년 만에 재발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사연, 두 차례 항암으로 완전히 잃어버린 밥맛을 되찾은 비결, 불면증과 동행하는 법, 70대에 히말라야를 정복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 그의 새벽 산행 이유까지 낱낱이 파헤쳤다. " 아, 이런…, 재발이네요. 고령자들에겐 이런 일이 흔치 않은데, 암 전이 속도가 너무 빨라요. 혹시 민간요법 하셨어요? " 4년 전, 정기검진에서 의사는 고개를 갸웃하며 신옥자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신옥자는 한 해 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로 암 세포를 말끔히 제거(완전관해)했었다. 그런데 단 1년 만에, 그것도 89세라는 고령에 암이 재발한 거다. " 암세포가 젊은 사람 맹키로 활발했대. 그래서 빨리 번진 거야. 일반적인 고령 환자들한테 쓰듯 적당히, 순한 약으로 치료하니까 내 암세포가 꿈쩍도 안 했다는 거지. " 평소 큰 병치레 없이 건강을 자신해 왔었다. 그런데 바로 그 건강이 독이 된 걸까. 신옥자에겐 젊고 체력 좋은 사람들에게나 쓰는 강력한 항암 치료가 시작됐다. 신옥자는 독한 항암 주사를 맞고 온 날이면 음식 냄새도 맡지 못할 정도로 휘청거렸다. " 항암은 먹는 게 전쟁이야. 밥이 안 들어가서 굶으면 위가 말라붙는지 더 안 들어가. 그래도 먹어야 살잖아. 그러니 어째, 밥을 먹고 싶은 몸을 만들어야지 " 하지만 밥은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대신, 평생 지켜온 식습관인 ‘소식’을 유지했다. 취재진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도 그는 삼계탕을 절반만 먹고, 남은 음식은 포장했다. 그는 “마이 묵으면 부대낀다”며 “남은 건 저녁 찌개에 넣으면 된다”고 했다. 이날 저녁, 신옥자는 포장해 간 ‘반마리 삼계탕’으로 근사한 한끼를 완성했다. 삼계탕에 밥 두 숟가락, 양파를 썰어 넣고 된장을 풀어 뚝배기에 담아 푹 끓여냈다. 밥 대신 면을 넣기도 하고, 나물과 고기는 그때그때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넣는다. (계속) “내 엉덩이를 만져봐.” 93세 산악인이 자신 있게 내민 건 뜻밖에도 하체였다. 빈혈과 대장암 재발을 겪었고, 1년 전엔 고령에 치명적인 골절상까지 입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3개월 만에 뼈가 붙었다. 그가 매일 식탁에서 빼놓지 않는 한 가지 재료와 젊은이도 놀라는 하체 근력의 비밀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4180 “췌장암, 항암 없이 완치”…이부진 요리스승, 89세의 장수 식단 " 인터뷰고 뭐고, 일단 먹고 시작하자. " 지난 3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심영순요리연구원’에 들어선 취재진을 맞이한 건 구수한 밥 냄새였다. ‘옥수동 선생님’으로 불리는 전통 한식 선구자 1세대 요리 연구가인 심영순(89·이하 경칭 생략) 한식 대가는 취재진을 서둘러 밥상에 앉혔다. 대가가 직접 차려낸 밥상은 말 그대로 입이 떡 벌어졌다. 돼지고기 편육, 민어찜, 마늘꼬치, 겉절이, 애호박무침…. 친숙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들의 단정하고 어여쁜 때깔에 한번, 맛본 순간 또 한 번…. 취재진은 식사 내내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혀끝을 감아 도는 깊은 감칠맛. 생전 처음 느끼는 풍미였다. " 이 나이에 칼질하고 불 앞에 서는 사람이 어디 있어? 나 아직 죽지 않았어. " 심영순의 포스는 여전히 남달랐다. ‘한식대첩’의 심사위원은 물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해피투게더’ 등 당대 최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촌철살인의 독설로 유명세를 탔던 그였다. 그러다 돌연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고, 세간에는 건강 이상설 등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사실 그는 ‘석 달 시한부’를 선고받은 췌장암 환자였다. 설상가상 십이지장궤양까지 겹치자 볼이 핼쑥하게 파이며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가족들마저 마지막을 준비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수술도, 항암 치료도 없이 심영순은 1년 만에 병석을 훌훌 털고 일어났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암 덩어리가 말끔하게 사라졌단다. 의사도 이를 ‘기적’이라 했다. 암에서 일어난 심영순은 일주일에 두 번 요리연구원에 직접 등판해 제자들을 가르치는 ‘현역’이다. " 몸에 좋은 것만 넣어 만든 ‘이것’을 매일같이 먹었으니, 암이 안 사라지고 배겨? " 심영순은 암에 걸린 자신을 살리기 위해 둘째 딸이 매일 끓여준 이 음식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며 세세한 레시피를 알려줬다. 〈100세의 행복3〉 3화에서 ‘구순(九旬)의 한식 대가’ 심영순을 암에서 살려낸 음식 레시피부터 운동법까지 낱낱이 공개한다. 취재진은 인터뷰 내내 심영순 곁을 떠나지 않은 남편 장영순(93)씨의 정정함과 날렵함에 한 번 더 놀랐다. “내 건강은 평생을 아내가 차려준 밥상을 먹고 산 덕분이지.” 50년 넘게 한식 연구에만 몰두한 심영순의 부엌. 이곳에는 건강하게 오래 살아가는 비밀이 숨어 있었다. 사실 심영순과의 만남은 쉽지 않았다. 심영순은 오로지 ‘한식 연구’에만 몰두하겠다며,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 하지만 취재진의 간곡히 설득한 끝에 그는 “생애 마지막 언론 인터뷰가 되겠다”며 만남에 응했다. 요리연구원에서 만난 그는 2000년대 TV 화면 속 모습 그대로였다. 청록빛 고운 한복 자태에, 숱 많고 탄력 있는 백발의 헤어 스타일.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꼿꼿했다. 더더욱 놀라운 건 요리하는 그의 모습 자체였다.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섬세함, 시시각각 재료의 상태를 읽는 기민함, 칼끝의 힘을 다루는 유연성까지. 심영순은 부엌에 선 것만으로 자신의 건강을 증명했다. 이렇게 꼿꼿한 그에게도 사선의 고비가 있었다. 20여 년 전,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5년 생존율이 10%대에 불과해서 ‘소리 없는 암살자’라고 불리는 췌장암에 걸렸을 때다. 의사는 고작 3개월 시한부를 선고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하던 날, 가족 모두가 심영순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처럼 펑펑 울었다. 그러나 둘째 딸 장혜주씨는 어머니 심영순을 포기할 수 없었다. 곧장 보따리를 싸 친정집으로 들어갔다. 심영순의 식탁은 그날로 완전히 달라졌다. 딸 혜주씨는 감자, 당근, 토마토, 브로콜리, 양배추, 셀러리, 케일 등 12가지 채소를 커다란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 약 4~5시간 동안 오래 고았다. 그렇게 푹 삶아낸 채소를 믹서에 곱게 갈아 ‘채소탕’을 만들었다. 그렇게 심영순은 항암 치료 대신 딸의 채소탕 식이요법을 선택했다. 딸의 지극정성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심영순의 기력이 차츰 돌아왔고 식이요법을 한 지 1년 만에 암이 싹 사라졌다. (계속) “사람들은 비싼 음식 찾는데, 몸은 먼저 이걸 원해.” 그는 건강 비결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해독 주스’와 평생 먹어온 한 가지 양념을 꼽았다. 실제로 ‘그 양념’을 평생 먹은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모두 98세까지 장수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요리 스승, 심영순이 공개한 장수 식단과 암 극복 레시피.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0877 “위 99% 도려내도 살았다” 신애라 아빠 살린 ‘엄마의 주스’ 수술 후 남은 위는 1% 남짓. 아내는 국내에 나온 암 관련 서적을 몽땅 독파했고 붉은 고기부터 금지시켰다. 뭐든지 끝장 보는 성격의 아내는 결국 내 암을 죽이는 비장의 무기를 찾아냈다. 매일 아침 ‘이 채소’를 갈아 만들어준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8949 “술에 ‘이것’ 한 방울 넣어라”…90세 애주가 뇌 쌩쌩한 비결 “술에 ‘이것’ 한 방울 타면 위장에 무리가 적고, 술맛도 훨씬 부드러워요.” 최연소 조선일보 편집국장, 대우전자 초대 사장을 지낸 김용원(91) 한강포럼 회장의 삶에는 ‘술’이 늘 함께했다. 매일 와인 1병을 먹어도 그의 뇌는 쌩쌩하다. 91세 애주가가 술에 타먹는 ‘한 방울’의 액체는 무엇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868 20년간 감기 안 걸렸다…94세 방사선 교수의 ‘20분 습관’ “내 전공이 온열치료예요. 이것만 해도 면역성이 확 올라간다는 것은 증명된 사실이에요.” ‘아흔의 과학자’ 송창원(94). 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석학이다. 암 치료에 평생을 바친 그는 20년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15분 만에 면역력을 올리는 방법은 뭘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50 당뇨·암 다 이겨낸 96세 권노갑…“이것 타먹는다” 아침 4잔 비밀 “요렇게만 묵으면 나처럼 된다니께!” 그런데 진짜 비밀은 따로 있었다. 그 4잔에 반드시 넣어 먹는 ‘이 가루’ 때문이었다. 그 덕에 암까지 겪었지만 암 수술 한 달만에 일상으로 복귀했다. 1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놀랍게도 암의 흔적마저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7044 이민정.김서원.선희연([email protected])

2026.06.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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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이재은 원장, 대한보조생식학회 난임 교육강좌 초청 강연

최상산부인과 난임센터 이재은 원장이 지난 7일 대한보조생식학회가 주최한 '제3차 전공의·전임의 및 초심자를 위한 난임 교육강좌'에 초청 연자로 참여해 강연을 진행했다.   대한보조생식학회는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을 비롯한 보조생식술의 연구와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학술단체로, 난임 극복과 생식의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강좌는 난임 진료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실제 임상 적용까지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전국의 산부인과 전공의와 전임의, 난임 진료를 시작하는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재은 원장은 교육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세션에서 가장 먼저 강연에 나서며 학술대회의 시작을 열었다. 강연 주제는 '난임 부부 검사 및 치료방법 선택'으로, 난임 진단 과정에서 시행되는 기본 검사와 원인 평가, 그리고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 방향 설정에 대해 설명했다.   난임은 여성 요인뿐 아니라 남성 요인, 배란 장애, 난관 문제, 자궁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 평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연령, 난소 기능, 동반 질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공수정(IUI)이나 시험관아기시술(IVF)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재은 원장은 강연을 통해 난임 진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검사 항목과 치료 접근 방법을 소개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고령 임신과 난소 기능 저하 환자에서의 진료 방향과 시험관아기시술 적용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재은 원장은 “난임 치료는 단순히 시험관아기시술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난임 원인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강연을 통해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되는 난임 검사와 치료 방법 선택 과정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술 활동과 연구를 통해 난임 치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상산부인과는 난임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수정(IUI), 시험관아기시술(IVF), 난자동결, 정자동결 등 다양한 난임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자궁근종·자궁선근증·자궁내막증 등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인과 질환에 대해서도 로봇수술, 하이푸(HIFU), 경화술, 자궁경 치료 등을 연계한 통합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현식 기자대한보조생식학회 최상산부인 이재은 원장 치료방법 선택 이번 교육강좌

2026.06.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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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방울로 췌장암 85% 잡는다…고작 ‘15원짜리 검사’ 정체

50대 후반 A씨는 매년 받는 직장 건강검진이 두렵다. 특히 마음 한쪽에 걸리는 암이 있다. 췌장암이다. 주변에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탓이다. 췌장암은 가장 위협적인 암으로 꼽힌다. 일찍 발견할 방법이 거의 없고,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도 조기검진의 빈틈이 크다는 점이다. 위암·대장암·유방암처럼 검진 체계가 자리 잡은 암도 있지만,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췌장암·난소암처럼 일반인이 정기적으로 받을 만한 표준검진이 거의 없는 암도 많다. 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고 나면 사망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만큼 암의 ‘조기 발견’은 의료계의 숙원과 같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피를 한번 뽑아서 췌장암 포함 50가지 이상 암의 신호를 찾아낸다”는 검사법이 나오며 암 혈액검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격의료 기업 힘스 앤 허스(Hims & Hers)는 이 검사법을 지난 2월 1억명 이상 시청하는 수퍼볼 광고에 내세우기도 했다. 여기 나오는 검사법은 진단 전문기업 그레일(Grail)이 개발한 암 혈액검사 ‘갤러리(Galleri)’다. 갤러리는 아직 FDA 승인을 받지는 못했지만, 5년 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정가는 949달러로 지난해에만 18만5000건을 팔아 1억368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과학은 암 조기 검진의 중요한 문턱을 넘고 있는 중이다.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의 DNA 조각을 찾거나, 암 주변에서 활발해지는 생체 신호를 읽어내는 기술이 빠르게 정교해져 간다. 특히 대장암과 췌장암에선 암 검진의 판이 바뀔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 어디까지 왔을까. 췌장암같은 어둠의 암살자도 조기에 밝혀낼 수 있을까. 📋목차 ① 췌장암, 혈액 진단의 혁신 ② 혈액으로 찾아내는 대장암 ③ 피 속에 떠다니는 암의 흔적 ④ 50종 암 혈액검사 성적표 ⑤ 바쁜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췌장암, 혈액 진단의 혁신 암 혈액 진단 분야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췌장암이다. 췌장암은 50대 이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중 하나다. 조용히 자라고, 증상이 늦고, 발견됐을 때는 이미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국가검진에도 췌장암은 들어 있지 않다. 문제는 췌장암의 흔적은 혈액에 잘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기 췌장암은 크기가 작고 혈액 속으로 흘려보내는 암 DNA도 적다. 기존 표지자인 CA19-9는 치료 경과나 예후를 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조기검진용으로 충분히 예민하지 않다. [구독하기] 내용을 더 보시려면 아래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4507?utm_source=bmp&utm_medium=art&utm_campaign=260608 이 기사는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유료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전용 콘텐트입니다. 월 4,900원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무제한으로 경험해 보세요. 헬스+ 불로장생의 비밀 -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잠자던 암세포까지 깨운다” 독감ㆍ코로나 무서운 진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395 뱃살 나오고, 피곤할 때 ‘한 알’… 암ㆍ치매 막는 최고 항염제 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35 44세와 60세, 폭삭 늙는다… “12시 이후론 이것 절대 금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1 매년 3억 쓰고 피 바꿔넣는다… 美갑부들 엽기 ‘회춘 실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7595 의사에게 이 세 가지 물어봐라… 수억 항암제, 10% 값에 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2383 이정봉.정수경.박지은.이민서([email protected])

2026.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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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주치의 송준섭, 2026 월드컵 대표팀 건강도 책임

강남제이에스병원 송준섭 대표원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식 수석주치의로 참가한다.   송 원장은 지난 7일 멕시코로 출국해 월드컵 본선 기간 동안 대표팀의 수석주치의로 전 일정에 동행하며 선수단 건강 관리와 의료 지원을 총괄할 예정이다.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관리, 경기 전후 회복 프로그램, 영양 및 수분 관리, 컨디션 점검 등 스포츠의학 전반을 책임진다.   최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대표팀 사전 캠프에도 직접 참여해 고지대 환경 적응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했다. 솔트레이크시티를 비롯하여 멕시코 일부 개최 도시는 해발고도가 높아 선수들의 체력 유지와 회복 관리가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이에 대표팀 의료진은 고산 환경 적응을 위한 과학적 컨디셔닝과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송 원장은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무대인 만큼 의료진 역시 최고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학적 지원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은 작은 부분 하나까지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의료진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스포츠의학과 무릎 관절 분야의 권위자로, 오랜 기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의료진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월드컵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참가다. 그동안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재활 치료를 담당해 왔으며, 줄기세포와 연골 재생 분야에서도 국내외 환자 치료 및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송 원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관절염 치료를 맡은 의사로도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세계 강호들과 경쟁하며 16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송 원장은 대표팀 수석주치의로서 선수들의 경기력 극대화와 건강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월드컵 히딩크 대표팀 의료진 대표팀 선수들 북중미 월드컵

2026.06.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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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많이 입원한 질환은 노년백내장…의료비 1위는 치매

지난해 입원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질환은 노년 백내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년 백내장 입원 환자는 35만2705명으로, 입원 원인 1위였다. 노년 백내장 입원 치료에 든 건강보험 의료비는 6139억6000만원이었다. 노년 백내장 환자는 2023년 32만61명, 2024년 33만7270명으로 매년 4∼5%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입원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은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지난해 1조9312억4000만원이 소요됐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입원 환자 수는 13만2449명으로, 전년(12만9974명)보다 1.9% 늘어 입원 원인 순위가 10위에서 9위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입원 원인 순위는 노년 백내장에 이어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26만7030명),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22만5346명)이 뒤를 이었다. 최근 출산 증가 영향으로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인 ‘출산 장소에 따른 생존출생’은 지난해 21만4542명으로 전년(20만7398명)보다 3.4% 늘었고, 입원 원인 순위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외래의 경우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지난해 1997만2412명에 달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치은염·치주질환 외래 건강보험 의료비도 2조62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급성 기관지염’(1588만6042명), ‘본태성 고혈압’(749만2579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724만3496명) 순으로 많은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았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6.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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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이지 않는 췌장·담도 관찰할 길을 연 내시경 전문가 [Health&]

J리더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 담도 내시경·금속 스텐트 개발 주도 조기 진단부터 의료기기 혁신까지 세계가 찾는 소화기 내시경 권위자 누군가는 이미 잘 닦인 길을 따라 걷는다. 모든 길이 처음부터 넓고 반듯했던 건 아니다. 아무도 가지 않던 곳에 먼저 발을 내디디는 사람이 있어야 새 길도 열린다. 의학의 발전도 그런 도전 위에서 시작된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이 걸어온 길은 후자에 가깝다. 30여 년 전 그가 선택한 췌장·담도(담관) 분야는 의사들에게도 낯선 영역이었다. 몸속 가장 깊은 곳에 숨어 있어 진단이 쉽지 않고, 치료법 역시 제한적이었다. 문 원장은 오히려 그 점에 눈길이 갔다. “미개척 분야라 할 일이 많을 것 같았다”는 이유에서다. ━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담도암 문 원장은 ‘미지의 영역’에 가까웠던 췌장과 담도 분야를 파고들었다. 이후 담도 안을 직접 관찰하는 내시경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금속 스텐트 제작에 참여하며 췌장·담도 진단·치료 영역의 지평을 넓혀 왔다. 그 결과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의 주요 국제학회가 먼저 찾는 세계적 권위자가 됐다. 올해부터는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어려운 분야일수록 누군가는 그곳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에요.” 췌장과 담도는 소화·흡수에 필수적인 기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고,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이동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곳에 암이 생겼을 때다. 췌장과 담도에 발생한 악성종양은 한 덩어리로 취급된다. 무엇보다 사망 위험이 커 치명적이다. 나란히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암 8·9위(2023년)인데, 사망률은 4·6번째로 높다. “췌장·담도암은 모든 면에서 까다로운 질환입니다. 일단 구조가 복잡해요. 췌장은 위 뒤편 깊숙이 위치하고, 담도는 간과 췌장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가느다란 통로여서 병변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하는 경우가 많죠. 이상이 생겨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치료 과정에서도 작은 실수가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늘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췌장·담도암의 진단 시점은 생존율과 직결된다. 얼마나 빨리 암을 발견하느냐가 치료 성적을 결정하는 것. 문 원장이 평생 ‘조기 진단’을 위한 연구에 매달려 온 배경이다. 특히 그가 주목한 건 담도 내시경 시스템이었다. 내시경을 통해 담도 안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의료기기 개발로 진단·치료 새 지평 하지만 당시에는 담도 내시경 접근 자체가 힘들었다. 담도로 가는 길이 가늘고 급격히 꺾여 있어 일반 내시경을 사용할 수 없었다. 문 원장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풍선도관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풍선의 압력으로 내시경을 고정해 담도 안까지 진입시키는 방식이다. “2009년 ‘간내 풍선을 이용한 경구적 담도 내시경 검사’를 개발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80여 차례 시술을 적용한 결과를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발표했어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암이 될 수 있는 병변(전구암 병변)을 분류하는 방법도 찾게 됐습니다.” 문 원장의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오랜 난제였던 담도암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넓힌 사례였다. 그는 이 과정을 거창한 연구 성과로 포장하지 않았다. “환자를 마주하면 현재 기술의 한계가 보입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연구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답은 환자에게 있는 것이죠.” 췌장암이나 담도암으로 담즙이 흐르는 길이 막히면 황달과 담관염, 패혈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사용하는 장치가 스텐트다. 내시경으로 막힌 부위를 뚫은 다음 스텐트를 삽입해 협착을 막는 식이다. 그런데 환자마다 병변의 위치와 형태가 달라 기존 제품만으로 모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문 원장은 국내외 의료기기 기업들과 협력해 금속 스텐트 개발에 참여했다. 간문부(肝門部) 담도암 환자를 위한 스텐트부터 양성 협착, 췌장염 합병증 환자 치료에 쓰이는 스텐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현재 이들 제품은 국내는 물론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용되고 있다. “소화기 내시경 기법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젊은 시절 일본에 연수를 가서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당시만 해도 내시경 장비나 치료 기술 수준에서 한국과 큰 차이가 있었거든요. 그때 한 가지 목표를 세웠어요. 언젠가 이곳에 초청받아 강연하는 의사가 돼야겠다고 말이죠.” 문 원장의 바람은 빠르게 현실로 이뤄졌다. 실제로 그는 일본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주요 국제학회와 심포지엄에 정기 초청돼 강연과 라이브 시술을 선보이고 있다. 의사의 역할을 진료실 밖으로 꾸준히 확장해 온 결과다. 병원장으로서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출발점은 늘 같다. 문제를 더 빨리 발견하고, 더 정확하게 치료하며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올해 개원 25주년을 맞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중증·응급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 확보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문 원장은 병원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다시 환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병원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는 환자가 신뢰하는 병원을 만드는 일입니다.” 30여 년 전 척박한 진료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문 원장은 병원이 나아가야 할 길을 이렇게 제시했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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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부분 파열, 콜라겐 주입술로 힘줄 재생까지 기대” [Health&]

인터뷰 유순용 힘찬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 증상 완화만으로는 치료 한계 고농도 콜라겐이 조직 회복 유도 시술 후 통증 적고 일상 복귀 빨라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가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는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는 4개의 힘줄(극상건·극하건·소원건·견갑하건)을 말한다. 팔을 들어 올리고 360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조직이다.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면 이 힘줄에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데, 모두 닳아 찢어진 상태가 되면 그땐 스스로 회복하기 어렵다. 초기 부분 파열 단계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은 ‘고농도 콜라겐 주입술’이다. 이를 통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단순 통증 완화를 넘어 손상된 힘줄 조직의 회복까지 추구하는 방향으로 치료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이와 관련한 MRI 분석 결과에서 힘줄의 구조적 재생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유순용 힘찬병원 정형외과 진료원장을 만나 회전근개 부분 파열 치료의 최신 흐름과 콜라겐 주입술의 임상적 의미를 들었다. Q :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원인은. A :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반복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골프·탁구·배드민턴·수영처럼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거나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커진다. 파열 정도에 따라 일부만 찢어진 부분 파열과 완전히 끊어진 전층 파열로 구분한다.” Q : 부분 파열도 안심할 수 없을 텐데. A : “한 번 파열된 회전근개는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 범위가 넓어진다. 처음에는 경미한 부분 파열로 시작됐더라도 방치하면 결국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는 전층 파열 단계로 진행한다. 부분 파열이라고 해서 증상이 가벼운 것도 아니다. 오히려 남아 있는 힘줄에 비정상적인 힘이 집중되면서 더 큰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전층 파열보다 부분 파열 환자가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있다. 2022년 미국 유타대 연구에 따르면 20년 동안 보존적 치료를 받은 부분 파열 환자의 42%는 파열 크기가 커졌고, 29%는 전층 파열 단계로 악화했다. 부분 파열 단계에서는 남아 있는 힘줄을 보존하면서 회복을 유도할 수 있지만, 완전히 끊어지면 봉합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Q : 최신 치료 흐름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A :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치료 목표는 전층 파열로 진행되는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기존 치료 역시 증상을 조절하고 힘줄의 퇴행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대표적인 게 견봉성형술이다. 이는 힘줄을 자극하는 어깨뼈(견봉)를 다듬어 관절 내 공간을 넓혀주는 치료다.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는 효과적이지만, 손상된 힘줄 자체의 구조적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 치료로 파열된 힘줄 조직에 직접 작용하는 콜라겐 주입술이 주목받고 있다.” Q : 콜라겐 주입술은 어떤 치료인가. A : “손상된 힘줄 내부에 인체 유래 콜라겐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다. 콜라겐이 손상 부위의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식이다.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손상된 힘줄 자체의 회복을 돕는다는 점이 기존 치료와의 차이점이다. 시술 이후 통증 부담도 적고,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다.” 앞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는 극상건 부분 파열 환자 30명(평균 연령 61.5세)을 대상으로 콜라겐 주입술을 시행한 후 6개월간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MRI 분석 결과 환자의 83.3%(25명)에서 파열 부위가 1㎜ 이상 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열 부위가 2㎜ 이상 줄어든 환자도 26.7%(8명)를 차지했다. Q : 해당 연구결과가 갖는 의미는 뭔가. A : “영상검사를 통해 힘줄의 구조적 회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콜라겐 주입술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의 치료 목표를 확장하는 임상적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Q : 통증은 얼마나 개선됐나. A : “힘줄 재생이 이뤄지면서 통증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평균 통증 점수(VAS)는 6.77점에서 2.03점으로 줄었고, 어깨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인 ASES 점수는 54.16점에서 86.08점으로 향상됐다. 일반적으로 80점 이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향후 장기 추적 데이터가 추가로 확보되면 치료 효과를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치료를 고려하는 환자가 알아야 할 점은. “콜라겐 주입술을 만능 치료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편이지만, 모든 회전근개 파열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다. 전층 파열 단계에선 시행하기 어렵고,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 단계에서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회전근개 부분 파열은 단순히 통증만 조절한다고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다. 손상된 힘줄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전층 파열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어깨 통증이 반복된다면 참고 버티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관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영경([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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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30년, 지역 의료 뿌리서 수도권 서북부 거점 비상 [Health&]

900억원 투입 ‘미래인 프로젝트’ 중증 치료, 공공의료, 디지털 강화 환자 안전과 의료진 업무 효율 높여 “사람 향한 혁신으로 다음 30년 도약” 응급 헬기가 뜨면 서울로 향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증 환자가 생기면 인천에서도 서울 대형병원을 당연한 선택지로 여기던 때였다. 국제공항과 바이오 산업, 송도 국제도시를 품은 인천이지만 불과 30년 전만 해도 의료만큼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대한민국의 주요 관문 도시임에도 지역 안에서 환자의 생명을 끝까지 붙들어줄 의료 기반시설은 척박했다. 1996년 인천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문을 연 인하대병원은 이런 지역 의료 공백 위에 세워졌다. 올해 서른 돌을 맞은 인하대병원은 인천과 경기 서북부의 중증 환자를 책임지는 지역 의료의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감염병 위기와 응급의료 공백, 중증 치료 수요 증가 속에서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놓지 않았다. 인하대병원은 이제 다음 30년을 설계하고 있다. 중증 치료와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과 권역 확장을 통한 수도권 서북부 의료 허브로의 도약이다. 이택 인하대학교 의료원장 겸 인하대병원장은 “지난 30년은 인천과 경기 서북부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땀으로 일궈낸 시간이었다”며 “앞으로의 30년은 그 뿌리 위에 희망의 꽃과 열매를 맺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하대병원의 현 위치는 지역거점병원을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글로벌 미디어 뉴스위크가 발표한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122위, 국내 9위에 올랐다. 보건복지부 의료 질 평가에서는 6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환자 경험 평가 전국 1위의 기록도 남겼다.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의료가 가능하다는 신뢰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뉴스위크 최고 병원 평가 세계 122위 개원 30주년을 기점으로 인하대병원은 혁신 프로젝트를 공표했다. 900억원 규모의 ‘미래인 프로젝트’(미래를 여는 공간: 인하 비전 30+)다. 3년에 걸쳐 ▶중환자 치료 역량 강화 ▶공간 효율화 및 확장 ▶교육·연구 강화 ▶환자 안전 및 편의 향상이라는 4대 영역을 혁신한다. 병원의 체질을 바꾸는 대형 사업이다. 먼저 눈에 띄는 건 공간 재편이다. 인하대병원은 본관 서측 건물과 부지를 매입해 ‘정석메디컬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병원 본관에 생긴 여유 공간은 격리 중환자실 13병상 증설로 이어졌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쟁력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고난도·중증 환자를 치료하느냐에서 갈린다. 수술실 확충과 병동 리모델링도 진행된다. 기존 6인실 일부를 4인실로 전환해 환자 경험과 입원 환경 개선에 나선다. 첨단 의료장비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단일공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P’ 추가 도입, 로봇 기관지 내시경 ‘아이온(Ion)’ 신규 도입 등으로 정밀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진 교육을 위한 시뮬레이션 센터와 기업·대학·연구기관·병원이 협력하는 개방형 실험실도 운영 중이다. 미래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 신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택 의료원장은 “이러한 투자가 의료 연구와 교육의 시너지를 창출해 병원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처하기 위해 인하대병원은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차세대 디지털 병원 전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진료·연구·경영·환자 서비스·보안·데이터 활용 전반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병원은 특히 환자 안전 강화와 의료진 업무 효율 향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 AI 활용 확대, 사이버 보안 고도화 등을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줄여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연결해 환자 대기시간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권역 내 중증 환자를 빠르게 연결하기 위한 원격 중환자실(e-ICU) 네트워크 강화도 추진 중이다. 이택 의료원장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을 향한 디지털 혁신”이라며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환자의 편안함과 교직원의 업무 효율이 있다”고 말했다. 소아 중증 환자 치료 시설 확대 병원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공공성’이다. 대표 사례가 소아 중증 환자 가족을 위한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 하우스)’ 건립 추진이다. 장기간 치료받아야 하는 환아 가족이 병원 가까이에 머무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무료 숙박시설이다. 낯선 지역에서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보호자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준다. 인하대병원은 수도권 서북부에서 유일하게 소아 전문응급의료센터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역 모자 의료센터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 소아 응급부터 중환자 치료, 후속 진료까지 통합적인 진료체계를 갖춘 셈이다. 이택 의료원장은 “중증 소아 환자의 치료는 가족의 돌봄과 정서적 안정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첨단 의료와 공공성, 지역사회 돌봄이 연결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인하대병원의 시선은 수도권 서북부 전체로 향한다. 지난 3월 김포도시공사, 풍무역세권개발 등과 함께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 조성을 위한 부지 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풍무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내에 700병상 규모의 첨단 디지털 병원과 교육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포를 비롯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 역시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반면, 중증·고난도 의료 기반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인하대병원 본원과 김포 제2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환자 이송과 전원 체계가 촘촘해진다. 의료진·교육·연구 자원을 공유하면 본원의 중증 치료 역량과 전문성을 수도권 서북부 전역으로 확대하는 기반이 된다. 이택 의료원장은 “더 많은 환자가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를 누릴 수 있도록 차분하지만 꼼꼼하게 확장을 진행해 나가겠다”며 “인하대병원의 다음 30년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담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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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아밀로이드’ 축적 막는 은행잎, 어지럼증·간헐성 파행증에도 도움

은행잎 추출물의 효능 PET 영상으로 치매 원인 억제 확인 미세혈류 개선하고 항산화 작용 말초혈관에 혈액 공급도 도와 치매는 한번 중증으로 진행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갑자기 찾아오는 질환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인지 기능 변화가 서서히 나타난다. 검사상 이상은 없지만 스스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주관적 인지장애’를 시작으로,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검사에서 인지 기능 저하가 확인되는 ‘경도인지장애’를 거쳐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지 기능 저하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어진다. 최근에는 은행잎 추출물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 은행잎 추출물 복용군, 치매 전환율 0% 베타아밀로이드는 1906년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사망한 환자의 뇌를 부검하던 중 비정상적으로 뭉쳐 있는 플라크를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정상 세포에서도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신경세포의 성장과 회복에 관여한다. 하지만 손상되면 뇌 조직에서 서로 뭉쳐 독성을 가진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초기에는 작은 덩어리 형태인 올리고머 형태를 띠다가 섬유 형태의 아밀로이드 피브릴 단계를 거쳐 큰 덩어리인 아밀로이드 플라크 단계로 응집이 이뤄지는 식이다. 플라크 형태에 이르면 신경세포 손상과 뇌 위축 등으로 치매 같은 인지 및 뇌 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아밀로이드 PET 영상을 통해 은행잎 추출물이 이러한 과정을 억제하는 양상을 처음 확인했다. 양영순 순천향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아밀로이드 PET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복용군에는 은행잎 추출물 1일 240㎎을, 대조군에는 오메가3·콜린전구체 등 기존 인지 보조제를 18개월간 투여해 임상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서는 전두엽·두정엽·측두엽·후두엽 등 뇌 전반에서의 표준섭취계수율(SUVR) 값이 18개월 경과한 시점에서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된 반면, 은행잎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최초 측정치와 연구 종료 시점 측정치의 차이가 없었다. SURV 지표는 PET 영상으로 확인되는 임상적 변화를 수치화한 것으로, 그 값이 높을수록 뇌에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응집됐음을 의미한다. 복용군과 대조군은 질환 진행 양상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은행잎 추출물 복용군에서는 18개월 후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된 환자가 확인되지 않아 전환율은 0%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대조군에서는 같은 기간 경과 후 28.6%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양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연간 치매 전환율이 10~15%라는 점을 고려하면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 알츠하이머로 전개된 환자가 없었다는 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가 실제 질환으로의 전개와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이라는 질환의 원인 요소에 직접 작용하는 형태의 약물은 치매 치료의 패러다임을 증상 억제에서 원인 제거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혈행 질환에도 긍정적 효과 전문가들은 이처럼 은행잎 추출물이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억제에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혈행 개선 효과를 꼽는다. 은행잎 추출물은 ▶미세혈류 개선 ▶항산화 작용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통해 뇌와 내이(귀의 가장 안쪽 부분),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 공급을 돕는다. 이러한 작용으로 뇌 혈류가 개선되면 기억력·인지력 등이 향상되고 베타아밀로이드가 응집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은행잎 추출물의 효과는 치매 예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행 문제로 발생하는 다른 질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적응증이 어지럼증과 보행 장애 증상인 간헐성 파행증이다. 어지럼증은 내이(內耳)의 평형기관인 전정기관의 이상이나 뇌 혈류 변화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곤 해서다. 간헐성 파행증은 운동이나 보행 시 악화하고, 쉬면 호전되는 근육 통증을 가리킨다. 주로 말초동맥 질환으로 다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며 혈전(피떡) 형성 등으로 혈액 흐름이 제한되면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 결국 걷는 동안 근육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간헐성 파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은행잎 추출물 연구에서는 실제 증상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대표적인 게 말초동맥폐색증 환자 대상 연구로, 위약 대비 무통증 보행 거리를 유의하게 늘린 것으로 보고됐다. 또 8건의 이중맹검(Double-blind, 환자와 연구진 모두 대조약 여부를 모름) 임상시험을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도 은행잎 추출물 투여군은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보다 무통증 보행 거리가 평균 34m 더 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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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 점점 짧아져, 한발 앞서 대비해야”

인터뷰 정희진 센터장 고대 의대 백신혁신센터 국내 유일 민간 백신 연구개발 기관 고위험 병원체 다루는 실험실 구축 mRNA 기반 차세대 백신 개발 집중 스페인 독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19…. 인류는 끊임없이 감염병에 직면했다. 새로운 감염병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그때마다 각국은 막대한 대가를 치렀다. 또 다른 팬데믹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알 수 없는 상황. 고대의료원은 선제적으로 다음 팬데믹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 내 백신혁신센터에서 감염병 연구와 차세대 백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백신혁신센터의 역할과 미래 전략을 정희진 센터장(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에게 들었다. Q : 센터를 소개해 달라. A : “2021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 백신 연구개발 기관이다. 센터에서는 특허 침해 우려가 없는 자체 기술로 국산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 팬데믹 발생 시 우리 기술로 만든 백신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고, 백신 접근성이 낮은 국가에 도움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Q :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A : “총 5개 부서로 이뤄져 있다. ▶바이러스 기전 연구를 맡은 혁신연구부 ▶임상 연구를 하는 개발추진부 ▶백신 접종이나 감염 후 면역 연구를 수행하는 백신면역연구부 ▶임상시험 검체를 분석하는 임상시험검체분석실운영부 ▶전체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연구지원부 등이다. 백신 개발 전(全)주기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체계를 갖췄다고 보면 된다.” Q : 현재 핵심 프로젝트는 뭔가. A : “차세대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이다. 국내에서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매년 약 400명씩 발생한다. 국내 보건상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세계적인 확산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고대 의대는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진단제와 백신을 개발한 고(故) 이호왕 교수의 연구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차세대 백신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Q : 기존 백신과 차별점이 있다면. A :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한타바이러스 백신(한타박스)은 충분한 면역 효과를 위해 여러 차례 접종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또 국내에서 유행하는 한타바이러스에는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가 있는데, 기존 백신은 주로 한탄바이러스를 표적으로 개발돼 서울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다. 센터는 이러한 한계들을 극복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차세대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일정 부분 성과도 거뒀다. 연구진은 미국 모더나와 협력해 개발한 mRNA 한타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실험용 생쥐에게 투여한 뒤 한타바이러스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백신을 투여한 생쥐에서는 5일 후 폐와 신장의 한타바이러스가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폐와 신장에서 다량의 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 성과의 배경에는 고도화된 실험 인프라도 있다. 센터에는 200평 규모의 생물안전 3등급(BL3), 동물 이용 생물안전 3등급(ABL3) 실험실이 구비돼 있다. BL3는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고위험 병원체를 다루는 실험실이며 ABL3는 고위험 병원체에 감염된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병원체의 특성과 면역반응 등을 평가하는 장소다. BL3가 병원체를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연구의 ‘출발선’이라면, ABL3는 개발된 후보물질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 무대’인 셈이다. 이러한 특수 실험실은 구축뿐 아니라 유지 관리에도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해 운영 가능한 기관이 제한적이다. Q : 가장 민감하게 관리하는 부분은. A : “항시적으로 음압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다. 실험실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내부 공기가 밖으로 새어 나가지 못하게 통제한다. 내부에서 발생한 실험 폐기물도 고온·고압 멸균 과정 등을 거쳐 생물학적 위험을 완전히 제거한 뒤 배출한다. 연구자의 안전과 심신 상태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다루다 보면 연구자가 느끼는 정신적·육체적 피로도가 상당하다. 잠깐의 집중력 저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연구자들이 평정심을 갖고 최상의 심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힘쓴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다음 팬데믹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반드시 다시 온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실제 세계화로 인한 교류 증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과의 접촉 증가 등으로 인해 새로운 감염병의 발생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전쟁에 대비해 평소에도 국방력을 유지하고,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해 보험을 들듯 감염병 연구 역시 위기 이전부터 꾸준히 관심을 둬야 한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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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보훈가족의 건강검진은 건협의 사회적 책무” [Health&]

인터뷰 김인원 회장 KH한국건강관리협회 24년간 14만6000명에 검진 시행 건강권 실현 위한 사회공헌 확대 AI 스마트 의료 안전망 만들 것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건강을 돌보는 것은 숭고한 희생에 대한 예우이자 사회적 책무입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 김인원 회장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을 향한 사회공헌 사업이 건협이 추구하는 ‘보편적 건강권 실현’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건협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공동으로 건강검진을 시행하며 의료 격차 해소와 보훈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도 6~7월 두 달간 전국 17개 지부에서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헌신의 과거를 잊지 않고 보훈가족의 오늘을 돌봐온 건협은 최근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예방의료로 고도화된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인원 회장에게 보편적 건강권 실현을 위한 건협의 역할과 전략을 물었다. Q :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건강검진의 의미는. A : “건협은 1964년 창립 이래 국민의 건강수명 연장을 위해 달려온 건강검진·증진 특화 공익의료기관이다. 수많은 사회공헌 활동 중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사회공헌 건강검진’은 가장 오랜 역사와 깊은 진정성을 가진 사업이다. 지난 24년간 약 14만6000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검진을 제공했으며, 누적 지원 금액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일회성 시혜에 그치지 않고 매년 대상과 항목을 확대하며 ‘보훈의 가치를 건강으로 되새긴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Q : 해당 사업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나. A : “현행 법령상 국가유공자의 상이처 및 승인 질병에 대한 치료비는 국가가 지원한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법정 비급여 항목으로, 지원에서 제외돼 있다. 국가유공자는 복무 중 입은 상이로 인한 질환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만성질환 위험도 높아 정기 검진이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메우고자 국가유공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시작했다. 대상자가 고령인 점을 고려해 혈액·심혈관 질환, 골밀도 검사 등 67개 항목을 제공하고 있다.” Q : 이상이 발견될 경우 사후 관리도 지원받을 수 있나. A :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전국 500여 개의 협약진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의료 네트워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건강위험군에는 전국 17개 시·도지부의 건강생활실천상담실을 통해 일대일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비만 예방, 운동 처방, 영양 상담 등을 지원한다.” Q : 사회공헌 검진 대상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A : “‘건강권’은 제때 검진받고, 치료·관리를 보장받는 보편적 권리다. 건강검진은 이 건강권을 실현하는 가장 앞단에 선 정책 수단이자 건강 격차를 줄이는 핵심 기제다. 하지만 장애인, 노인, 농어촌 주민 등은 이동의 제약 등으로 검진에서 소외되기 쉽다. 이에 건협은 장애인 특화 차량 지원, 저소득·취약계층 사회공헌 검진 등을 통해 접근 장벽을 낮추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도 150회 이상의 후원 사업과 320회의 자원봉사를 진행했으며,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가족을 위한 의료비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건강 안전망을 강화할 것이다.” 건협은 사회공헌의 활동 영역도 넓혀가고 있다. 고립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청년, 리커넥트 프로젝트’, 결식 아동 ‘디지털 식사 쿠폰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기후 위기가 보건 위기와 직결된다는 문제의식 아래 동해안 바다숲 복원 사업과 같은 ESG 기반 친환경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Q : 건강권 실현을 강화하기 위한 향후 전략은. A : “앞으로의 건강검진은 발병 가능성을 미리 예측·차단하는 입체적 예방 시스템으로 진화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이를 위한 필수 선택이다. 건협은 전국 17개 건강증진의원을 통해 전체 국가검진의 약 10%를 수행하며 국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펴왔다.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하면 유전적·생활·환경적 요인을 연계한 ‘개인별 위험 프로파일’ 도출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 관리 방안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단발성 결과 통보를 넘어 데이터 수집부터 위험군 선별, 생활 습관 관리, 재검 시기 안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Q : 검진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나. A :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AI 판독 보조 솔루션의 도입이다. 폐 질환이나 유방암의 초기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찾아내 판독 정밀도·조기 발견율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계 등 비침습 검사 인프라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메디체크’ ‘메디워크’ 앱을 통해서는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 건협의 지향점과 핵심 과제는 무엇인가. A : “건협이 추구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술을 통한 보편적 건강권의 확장이다.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이 개발돼도 소외된 이웃이나 국가유공자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누구나 차별 없이 첨단 의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스마트 의료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건협의 지향점이다. 기술의 진보가 새로운 장벽이 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며 공익의료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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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동반 환자, 국산 복합제로 치료 효과 높여

제품력 키운 카나브젯 출시 15년간 고혈압으로부터 건강 보호 다양한 약제 더해 동반 질환 치료 제품군 다양화, 글로벌 영향력 확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은 국민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국내 20세 이상 성인의 약 30%인 1300만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성인 5명 중 2명은 이상지질혈증에 노출돼 있다. 이들 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을 손상시켜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조기에 진단받아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하는 이유다. 의료계에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각각 독립된 질환으로 보기보다 대사증후군이라는 하나의 통합된 관점에서 바라본다. 국내 고혈압 환자 중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7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 벽이 손상되기 쉽고, 여기에 혈중 콜레스테롤까지 높으면 손상된 혈관 벽에 찌꺼기가 쌓여 동맥경화로 이어지기 쉽다. 국내외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두 질환의 조기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통합 관리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 출시 첫해 최단기 매출 100억원 달성 이런 만성질환 통합 관리 트렌드 속에서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복합제’ 개발이 제약·바이오 업계의 화두다. 국내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15번째 국산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이런 임상 현장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카나브는 보령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ARB(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로, 지난 15년간 고혈압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과거 복제약이나 수입 의약품에 의존하던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은 1992년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후 총 18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한 끝에 2011년 3월, 카나브를 선보였다. 카나브는 발매 첫해에만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국산 신약으로는 최초이자 최단기 성과다. 카나브는 현재까지도 ARB 계열 고혈압 단일제 중에서 처방액 국내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카나브가 장기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혈압 단일제에 머무르지 않고 동반 질환에 맞춰 다변화한 이른바 ‘카나브 패밀리’를 구축한 덕분이다. 카나브의 주성분인 피마사르탄에 다양한 약제를 더해 고혈압뿐 아니라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는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카나브젯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카나브 패밀리는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194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아울러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아시아 지역 등 세계 9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도 다져가는 중이다. 특히 최근 출시된 3제 복합제 ‘카나브젯’은 피마사르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약제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앓는 대사증후군 환자나 기존 스타틴 단독요법만으로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카나브가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광범위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적 우수성을 입증해 와서다. 카나브는 국내외에서 7만3000명 이상의 임상 증례를 확보해 국산 신약 중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 강하 유효성을 검증한 ‘피트니스(FITNESS)’ 연구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단백뇨 감소 효과를 입증한 ‘판타스틱(FANTASTIC)’ 연구 ▶급성기 이후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압 조절 결과를 얻은 ‘패뷸러스(FABULOUS)’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 당뇨병 동반 환자 위한 제품 개발 속도 보령은 이런 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카나브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규 적응증을 추가하고 사용 연령을 확대함으로써 카나브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신규 품목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령은 고혈압을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를 비롯해 피마사르탄과 당뇨병 치료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등 고혈압과 당뇨병을 동시에 다스리는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대사증후군 인구가 급증하고 만성질환의 복합 관리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탄생한 국산 신약의 진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령 성백민 BD&마케팅본부장(전무)은 “카나브는 임상적 우수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학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영업·마케팅과 함께 복합제 개발을 지속해 국내외 임상 현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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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재파열 위험 ‘리제네텐’ 치료로 해결 [Health&]

전문의 칼럼 조광현 새길병원 원장 튼튼한 새 힘줄 만들도록 도와 치료 후 통증 줄고 재파열률 감소 50·60대가 되면 어깨가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이 정말 많다. 특히 밤에 누우면 어깨가 저리고 시큰거려 잠을 제대로 못 이루거나, 팔을 머리 위로 들기 힘들어 옷을 입고 머리를 감는 일상마저 불편해진다. ‘오십견인가’ 하고 넘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회전근개)이 찢어진 경우가 훨씬 많다. 이 힘줄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약해져 작은 충격이나 반복된 움직임만으로도 쉽게 찢어진다. 기존에는 관절경 수술로 찢어진 부분을 실로 꿰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때 가장 큰 고민은 다시 찢어지는 재파열이다. 특히 파열 크기가 크거나 힘줄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재파열률이 20~40%까지 올라가 환자들이 수술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최근 이런 한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리제네텐(Regeneten)’이다. 소의 힘줄에서 추출한 안전한 콜라겐으로 만든 얇은 패치(우표 크기 정도)인데, 이는 단순히 힘줄을 이어 붙이는 게 아니라 몸이 스스로 더 튼튼한 새로운 힘줄을 만들어 내도록 도와주는 ‘보강 발판’ 역할을 한다. 수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기존처럼 관절경으로 찢어진 힘줄을 잘 꿰맨다. 그 위에 리제네텐 패치를 올리고 몇 개의 작은 고정 장치로 붙여준다. 이를 위한 추가 시간은 5~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수술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패치는 몸에 자연스럽게 녹아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기존 힘줄보다 2㎜ 정도 더 두껍고 강한 새로운 힘줄 조직이 자라난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재파열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점이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힘줄이 많이 찢어진 환자 가운데 수술과 함께 리제네텐을 사용한 그룹은 1년 후 재파열률이 8.3%에 불과했다. 일반 수술만 한 그룹은 재파열률이 25.8%였으니 재파열 위험이 3분의 1(68% 감소)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골프를 즐기던 주부 김모(55)씨는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고 재파열을 가장 걱정했다. 리제네텐을 함께 적용한 수술을 받은 후 김씨는 통증이 크게 줄고 힘줄도 튼튼해져 예전처럼 골프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힘줄이 조금 찢어진 경우에는 리제네틴 패치만 써도 효과가 좋고, 많이 찢어진 경우에는 기존 수술과 리제네틴을 함께 쓰면 더 안전하다. 특히 재파열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어깨 통증으로 오래 고생하는 이들도 이런 새로운 치료로 편안하고 활동적인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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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국내 여의사 양상의 요람 고려대의료원, 도전 정신 잇는다

100주년 앞둔 고려대 의과대학 여성을 의료 대상서 주체로 확립 유일하게 민족 자본으로 설립·운영 “AI 기반 정밀의료에 앞장설 것” 2028년 개교 100주년을 앞둔 고려대 의과대학이 여성 의학사의 뿌리를 복원하는 동시에 차세대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의료원 청사진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의 역사는 192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여의사 양성 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에 기반을 둔다. 여성이 남성 의사에게 몸을 보이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을 의료의 대상에서 의학의 주체로 끌어올린 전환점이 된 곳이 바로 여기다. 고려대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1928년 한국 최초의 여의사 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이래로 어느덧 5개 캠퍼스, 1만 명의 교직원,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며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시간이 곧 고려대의료원의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 의학사서 소외된 여성 선구자 발굴 유교적 관습이 지배하던 19세기 말, 여성은 질병을 숨기다 치료 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다. 여성 환자를 마음놓고 돌볼 수 있는 여성 의료인 양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던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횃불을 든 인물이 미국 의료선교사인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다. 그는 조선에서 직접 여성 의료인을 키워내겠다고 결심한 뒤부터 의학 교육기관을 세우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1913년 평양 광혜녀원 부속 의학강습반을 개설한 데 이어, 1914년 조선총독부의원 부속 의학강습소에 조선 여성을 청강생으로 입학시켜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후 청강생 제도마저 폐지되는 시련 속에서도 홀 여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60대의 고령에도 인도·중국·일본의 여자의학전문학교를 직접 둘러보며 교육기관 설립의 포부를 꺾지 않고 정진했다. 마침내 1928년 9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학생 17명, 교사 12명으로 조선여자의학강습소가 문을 열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조선’을 교명으로 내걸 만큼 강단 있는 행보였다. 이곳에서 5년간 헌신한 홀 여사는 건강이 악화해 1933년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조선여자의학강습소는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인 김탁원·길정희 부부가 계승했다. 이 기관은 전남 순천의 자산가인 우석 김종익의 기부금을 필두로 한 민족자본을 바탕으로 1938년 5월,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발돋움했다. 일제강점기 국내 8개 의사 양성기관 가운데 순수 한국인 자본으로 설립·운영된 유일한 곳이었다. 고려대 신규환 여성의학사연구소장은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설립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에 자부심을 심어준 장거(壯擧)”라며 “단순한 학교 설립을 넘어 민족의 힘으로 의학교육의 미래를 세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만개한 여의사 양성의 요람은 광복 후 서울여자의과대학, 수도의과대학, 우석대 의과대학을 거쳐 지금의 고려대 의과대학으로 이어졌다. 고려대 의대는 처음부터 ‘의학 교육을 통해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순수한 교육적 신념과 구상 속에서 출발한 것이다. 국내 상당수 의대가 병원을 모체로 발전한 것과 달리, 학교를 먼저 세운 뒤 부속병원을 확충해 나간 독자적인 기원을 지닌다. 이에 고려대 의대는 2022년 12월, 국내 최초의 여성 의학사 전문 연구기관인 여성의학사연구소를 개소하고, 역사 속 여성 의료인과 연구자 등을 발굴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식민지 시기 여성 위생학자, 광복 후 여성 예방의학자, 한국 최초의 여성 해부학자 등 가려져 있던 선구자 이름을 하나씩 찾아내 의학사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한 매년 2권씩 전문 학술지 ‘의학사연구’를 발행하고, 정기적으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해 의료 인문학 전반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연구소는 단순한 역사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다가올 100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신 소장은 “창립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역사적 뿌리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 연구소의 사명”이라며 “100년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한편, 주요 유물을 계속 발굴해 박물관 건립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안암·구로·안산·동탄, 4개 병원체제 구축 이런 정체성을 확립하는 움직임은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 의료 비전인 ‘THE NEXT MEDICINE’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의 정몽구 미래의학관과 백신혁신센터, 동탄에 들어설 제4고대병원을 주축으로 안암·구로·안산병원을 연결하는 ‘쿼드 병원’ 체제를 구축해 다음 100년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최첨단 의학 연구와 진료, 그리고 인류에 공헌하는 사회적 가치가 결합한 모델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며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융합 연구에 앞장섬으로써 다가올 100년에도 변함없이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영([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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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망막 질환 환자 급증…치료제 시장 경쟁도 치열 [health&]

고령층 삶의 질 결정하는 눈 건강 황반변성, 당뇨 황반부종 환자 늘어 치료제 진화로 손상 혈관 회복 가능 3세대 핵심 기술 한국 연구진 개발 고령화 시대 눈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다. 시력 저하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독립적인 생활까지 위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건 시야가 왜곡되거나 중심부가 흐려지는 증상이다. 자칫 실명을 부르는 습성 황반변성이나 당뇨 황반부종의 신호일 수 있어 발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두 질환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 이를 뇌로 전달하는 망막에 발생한다. 이 중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노폐물이 쌓이는 건성 황반변성과 달리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출혈과 부종이 발생하고 시(視)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노화 등으로 야기되며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야 중심부가 보이지 않는 중심 암점을 겪기도 한다. 당뇨 황반부종은 당뇨 합병증으로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혈액 성분이 새어 나와 황반(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얇은 신경 조직)이 부어오르는 질환이다.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이 손상되기 때문에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야 중심이 흐려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 환자 수 9년 사이 2배로 증가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두 질환의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당뇨 황반부종 포함) 환자 수는 2013년 41만7562명에서 2022년 80만3959명으로 9년 새 약 2배로 증가했다. 특히 황반변성은 같은 기간 환자 수가 약 3배나 늘었다. 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성인 유병률이 0.9% 수준으로 집계되지만, 당뇨병 환자의 정기 망막검사 수검률이 26~30%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환자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당뇨 유병률 증가에 따라 관련 환자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당뇨병연맹(IDF) 등은 전 세계 당뇨 황반부종 환자 수가 20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환자 급증과 맞물려 관련 치료제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습성 황반변성과 당뇨 황반부종 치료제는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기능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주기적으로 안구 내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 로슈의 루센티스가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포문을 연 뒤 관련 치료제는 기술 발전에 따라 크게 1~3세대로 진화했다. 1세대 치료제로 꼽히는 건 리제네론과 바이엘이 2011년 출시한 아일리아(Eylea)다. 아일리아는 VEGF 단독 억제로, 기존보다 늘어난 투약 주기(최대 8주 1회)를 무기로 시장을 선점,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약물 반열에 올랐다. 안구에 반복적으로 주사를 놓아야 하는 치료 특성상 투약 간격을 늘려 환자 부담을 줄인 점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아일리아는 2024년에만 글로벌 매출 95억 달러(약 14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 눈 정상화 돕는 3세대 치료제 기대감 커져 뒤를 이은 건 로슈의 바비스모(Vaby smo)다. 2022년 등장한 바비스모는 VEGF뿐 아니라 망막 혈관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안지오포이에틴2(Ang2)도 함께 억제하는 이중 항체 치료제다. 덕분에 염증, 혈액 누출,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 등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투여 주기도 이전보다 한층 길어졌다. 바비스모는 기존 1~2개월에 1회꼴이었던 안구 주사 주기를 최대 16주 1회로 늘렸다. 바비스모는 출시 첫해인 2022년 5억9100만 스위스 프랑의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해 2025년에는 41억 스위스 프랑(약 7조91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바통을 넘겨받아 3세대 치료제의 문을 연 건 MSD(미국 머크)의 MK-8748이다. MK-8748은 MSD가 2024년 인수한 안과 전문 바이오기업 아이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이다. 기존처럼 VEGF를 억제하면서도 혈관을 안정시키는 Tie2 수용체까지 활성화하는 게 특징이다. 손상된 혈관 내피세포를 안정화하고 미세혈관을 정상화하는 ‘복구제’ 역할을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MSD는 최근 MK-8748의 글로벌 임상 3상에도 착수했다. 앞선 1/2a 상에서는 망막 내 부종과 혈관 누출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이 입증됐고, 투약 12주 차에 환자들의 최대 교정시력이 개선되는 효과도 관찰됐다. 또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망막 두께도 얇아졌음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망막 질환 치료가 단순히 비정상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는 단계를 넘어 손상된 혈관의 기능까지 회복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렇게 될 경우 MSD의 3세대 치료제가 새로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차세대 블록버스터 후보로 떠오른 MK-8748의 뿌리에 한국 연구진의 기술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대 출신인 한상열 박사는 한국기초과학연구원(IBS)으로부터 Tie2 수용체를 자극하는 항체에 대한 전용 실시권을 확보한 뒤 미국 보스턴에서 인제니아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이후 해당 기술에 항VEGF 기전을 결합한 이중 항체 IGT-427을 개발했고, 이를 2022년 아이바이오에 1조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MSD의 아이바이오 인수와 함께 MSD로 넘어갔다. 하지수([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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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찮은 소변, 노화 탓 아니다…50대男 절반 겪는 병 [Health&]

최소침습 치료법 ‘프로게이터’ 서서히 진행, 노화로 오인하기 쉬워 방치하면 요로 결석·신장에 문제 금속 핀 남기지 않아 안전성 높아 위, 대장, 자궁 등의 건강은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통해 질환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에 전립선은 중장년 남성 대부분이 한 번쯤 문제를 겪는 장기임에도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증상마저 서서히 진행돼 상당수 환자가 질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60대 남성 박모씨도 그랬다. 어느 날부터 밤에 두세 번씩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소변 줄기도 약해졌지만, 또래 친구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는 이야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렇게 방치한 사이 외출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박씨는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았다. ━ 70대 이상 거의 모든 남성이 겪어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흔한 질환이다. 50대 남성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나며, 70대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높은 유병률과 달리 초기에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스탠탑비뇨의학과 김도리 대표원장은 “중년 이후 남성 상당수가 야간뇨, 잔뇨감 같은 증상을 겪으면서도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전립선이 일정 크기 이상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야간뇨·빈뇨·잔뇨감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수년에 걸쳐 조금씩 진행되다 보니 환자들은 불편함에 적응해 버린다. 그렇게 불편함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러운 노화로 받아들이고 방치하기 쉽다. 문제는 증상을 방치하면 수면과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자신감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증상이 더 악화하면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응급 상황(급성 요폐)이 발생하거나 방광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요로결석·방광결석 위험이 커지고,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은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를 비롯해 브로콜리·마늘 같은 항산화 식품을 챙기고,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과 카페인, 음주는 멀리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 골반 근육을 단련하는 케겔 운동, 반신욕·좌욕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물리적으로 압박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김 대표원장은 “초기에는 약물과 생활습관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방광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약물 반응이 둔해지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에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수술 후 신체에 부담이 가거나 성기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서다. 실제로 과거에는 전립선 조직을 잘라내거나 태우는 방식이 주를 이뤄 부담을 느끼는 환자가 많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립선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배뇨 통로를 넓히는 최소침습 치료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전립선결찰술인 프로게이터(Progator)다. ━ 형태에 따라 각도·길이 조절해 맞춤 수술 프로게이터는 비대해진 전립선을 물리적으로 묶어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내시경 시술이다. ▶조직 손상이 적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회복도 빠른 편이다. 특히 배뇨와 사정, 발기 기능에 관여하는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성기능 저하를 우려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프로게이터는 전립선을 묶는다는 점에서 1세대 전립선결찰술인 유로리프트와 유사하다. 다른 점은 결찰 방식이다.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양쪽을 미세한 실과 금속 핀(앵커)으로 옆으로 당겨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요도 내부에 앵커가 남는다. 반면에 프로게이터는 하나의 결찰사로 ‘ㄷ’자 형태의 넓은 면적으로 잡아당겨 고정하며, 요도 내에 앵커를 남기지 않는다. 김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가 점(point) 형태로 전립선을 벌린다면, 프로게이터는 선(line) 형태로 이어 묶어 보다 넓고 안정적인 통로를 확보하는 치료”라며 “요도 안에 앵커를 남기지 않아 앵커로 인한 결석 위험도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게이터는 결찰 각도와 깊이를 조절할 수 있어 불규칙하게 비대해진 전립선도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프로게이터가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전립선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중엽 비대가 뚜렷한 경우, 방광 기능 저하가 동반된 경우엔 다른 치료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전립선 치료는 전립선 크기와 형태, 증상의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는 아쿠아블레이션(워터젯 로봇 수술) 2000건, 전립선결찰술(유로리프트) 3000건을 비롯해 리줌 등 다양한 치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맞춤형 치료를 제안한다. 김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며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며 “배뇨 습관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검사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가영([email protected])

2026.06.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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