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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女心도 흔든 공유…3분컷 매진에 새벽부터 장사진

이탈리아 女心도 흔든 공유…3분컷 매진에 새벽부터 장사진 손등에 대기번호 찍고 함박웃음…"사랑해요" 손글씨 플래카드도 (피렌체=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제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배우 공유가 단 한자리의 빈자리 없이 꽉 찬 관객석이 당황스러운 듯 놀란 표정으로 인사말을 건넸다. "자주 와야겠다"는 말이 통역된 순간,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함께 "브라보!"가 터져 나왔다. 영화제를 준비한 장은영 공동집행위원장은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올해로 24년째인데 이런 인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라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린 배우 공유 마스터클래스 행사는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지에서 입소문을 탄 '부산행'도 영화제 시작 전 이미 표가 동이 났다. 관객들은 행사 당일 새벽 6시 반부터 극장 앞에 줄을 섰다. 이른바 '1열 직관'을 노린 광팬들이다. 한 자릿수 대기 번호를 손등에 찍은 관객들은 연신 번호를 자랑하며 즐거워했다. 팬 중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여성들도 많았다. 한국 영화 광팬이라고 자처한 이만 세라도우니는 "최근 1∼2년 사이 특히 한국 콘텐츠 인기가 커진 것 같다"며 "드라마 '도깨비'를 보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중년 여성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표를 예매하지 못했지만 행여나 '공유를 마주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극장 앞을 떠나지 못한 팬들도 눈에 띄었다. 이 중에는 이날 행사만을 위해 미국과 프랑스에서 달려온 팬들도 있었다. 미국 뉴저지에서 왔다는 아자 카왈스카는 "표를 구하지 못해 일단 기다리는 중"이라며 "커피프린스, 도깨비, 도가니까지 공유가 출연한 작품들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팬들 중 일부는 직접 준비한 선물을 들고 극장을 찾았다. 한 팬은 공유 사진을 모아 직접 만든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한글로 직접 "사랑해요"라고 쓴 손팻말을 든 팬도 있었다. 관객들은 공유가 출연한 작품 중 특히 커피프린스와 도깨비, 부산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공유는 무대 행사 중 관객들을 향해 "커피프린스는 20년 전 드라마인데 정서적으로 어색함이 없었나", "도깨비가 재미있었나" 등 질문을 잇달아 던졌고 관객들은 이탈리아어로 "너무 좋았다"고 화답했다. 공유는 '도가니', '82년생 김지영', '오징어게임'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은 작품에 대한 고민과 제작 과정도 구체적으로 털어놨고 관객들은 박수를 건네며 그를 응원했다. 관객과의 대화는 1시간 넘게 계속됐다. 피렌체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유에게 지역 문화 발전 공로상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파리·런던·토론토 등 전 세계에 한국 영화제 붐을 만들어낸 글로벌 한국 영화축제의 '효시'로 평가받는다. 정부 주도 행사가 아닌 민간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이끄는 영화제라는 점도 다른 해외 K콘텐츠 행사와 다른 점이다. 그동안 영화제를 통해 2천 편 넘는 한국 영화가 소개됐고 피렌체를 찾은 영화인도 100명을 훌쩍 넘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21. 15:26

[뉴욕증시-주간전망] 지상군 고심하는 트럼프…'이란의 늪'에 빠질까

[뉴욕증시-주간전망] 지상군 고심하는 트럼프…'이란의 늪'에 빠질까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군이 결국 중동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이란의 하르그 섬을 점령할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르그 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로 미국 지상군이 점령하면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원유 수출이 미국의 통제 아래 들어가게 된다. *그림*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급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0% 떨어졌다. 우량주와 경기순환주 위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4주 연속 하락하며 유가 급등이 어떤 기업에 가장 타격이 클 것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미국 동부시간) 주가지수가 일중 낙폭을 2% 넘게 키웠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지상군이 투입되면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결국 미국 경제도 깊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면 천해 요새 같은 이란의 지형에서 해법을 못 찾고 결국 '이란의 늪'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지상군을 투입했음에도 농축 우라늄의 확보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미군이 철수하더라도 명분 없는 패퇴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진 미군이 총 5천명 수준의 해병대원을 이란에 파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상군 투입 규모와 목적, 작전 기간 등에 따라 시장의 반응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BCA리서치의 마르코 파픽 거시 및 지정학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 섬의 점령을 기획하고 병력 배치에 최소 한 달이 소요된다면 올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그럴 경우 증시가 (전고점 대비) 최소 2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11월로 예정된 중간 선거를 고려해 인기 없는 이란 전쟁을 트럼프가 조기에 끝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은 여전히 우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체방크 등이 이 같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파픽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주식시장을 자신의 성공 지표로 삼아왔다"며 "주가가 선제적으로 폭락하기 시작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하르그 섬 점령 대신 긴장 완화를 택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글로벌 시장 전략 총괄은 유가 충격이 장기화할 수 있고 소비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위험을 고려해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7,500에서 7,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라코스-부자스는 유가가 단기간에 30%가량 급등하면 가계가 지출 습관을 재조정해야 한다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타격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란 전쟁 개전 후 약 50% 폭등한 상태다. 채권시장이 보내는 경고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4bp, 2년물 금리는 18.4bp 뛰었다. 2년물 금리는 지난 3주간 52bp나 급등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반영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한 영향이다. 이는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글로벌 증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중·소형주는 특히 고금리 환경에 취약해 통화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커진다. 조정 국면은 전고점 대비 주가가 10% 이상 떨어진 상황을 가리킨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총괄은 "최대 불확실성은 이 위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분쟁이 훨씬 더 길어진다면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결국 시장을 무너뜨리겠지만 아직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회의가 한꺼번에 몰렸고 3월에 나올 핵심 물가 및 고용 지표도 이미 지나갔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지 않아 증시 참가자들은 이란 전쟁의 전개 양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일정 및 연설 -3월 23일 1월 건설지출 -3월 24일 4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 3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3월 25일 4분기 경상수지 2월 수출입 물가지수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3월 26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3월 27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21. 15:26

[특파원 시선] '토탈 리콜' 속 무인택시가 현실에…미국 누비는 자율주행차

[특파원 시선] '토탈 리콜' 속 무인택시가 현실에…미국 누비는 자율주행차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화 '토탈 리콜'(1990) 속 조니 택시를 기억하는지. 운전석에는 기사 대신 활짝 웃는 얼굴의 로봇이 있고, 목적지를 말하면 이를 인식해 운행하는 무인 택시다. 도주 중 마음이 급했던 주인공 퀘이드(아널드 슈워제네거 분)가 로봇 기사의 몸통을 뜯어놔도 "안전벨트 매세요"라는 친절한 말을 잊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 시절 SF 영화 속에서 등장하곤 했던 자율주행 무인 택시가 이제는 미국 대도시에서는 차츰 일상이 되고 있다. 무인 택시의 대표 주자는 웨이모다. 알파벳의 자회사로, 인간의 모니터링이나 개입 없이 차량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완전히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자율주행 기술 레벨 4단계 로보 택시(무인 택시)를 선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LA),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마이애미, 올랜도, 피닉스, 애틀랜타 등에서 운행 중이다. 차량 윗부분에 갓처럼 생긴 센서를 짊어지고 도로에 오가는 웨이모는 LA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호출 방식은 우버나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과 유사하다. 차량이 도착하고 나면 도로 사정에 따라 2∼8분 정도 대기한다. 이때 승객이 앱으로 조작하거나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가까이 다가서야 문이 열린다. [] 가장 중요한 주행은 인간 운전자와 다름없이 매끄럽게 해낸다. 주변의 차량은 물론 보행자, 자전거, 킥보드, 개·고양이까지 인식해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 LA 시내의 악명 높은 비보호 좌회전을 순발력 있게 해낸다. 아무도 앉아 있지 않은 운전석에서 핸들이 이리저리 회전하며 차선을 바꾸기도 하고, 깜빡이를 켜며 회전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릴 적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에 다가섰다는 기분 마저 든다. 차량 내부 온도는 미리 맞춤형으로 설정해둘 수 있고, 유튜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를 연결할 수 있어서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평소 즐겨듣던 노래가 자동 재생된다. 최근 문제가 됐던 우버 성폭행 논란에서도 안전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이 없으니 팁 부담도 없다. 물론 단점도 있다. 아직 서비스 지역이 한정적이어서 LA 내에서도 국제공항, 더 게티 등 관광객이 자주 이용할만한 지역까지는 가지 못한다. 고속도로는 일부 시범운행 차량만 운행하고 있기에 대부분 신호등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일반 도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 무인 택시를 미국 밖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웨이모는 최근 영국 런던, 일본 도쿄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1. 15:26

"美, 이란전 종료까지 미중정상회담 일정 논의 보류한듯"

"美, 이란전 종료까지 미중정상회담 일정 논의 보류한듯" 폴리티코 보도…"일정 논의 미뤄지며 회담 추가 지연 가능성" 백악관 "일정 관련 생산적 논의 진행 중…발표 있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이 종료될 때까지 한 차례 연기된 미중 정상회담 일정 논의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 당국자들에게 이란전이 끝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회담 일정을 재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아는 워싱턴 주재 외교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정상회담의 다음 일정은 이란전의 격화 국면이 끝난 후에야 제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워싱턴 소식통도 행정부가 이 같은 타임라인을 공유했다고 확인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며 이런 관측에 선을 그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정상회담 일정의 지연 가능성에 대해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전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 달 정도 (중국에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는 "그 방문은 한 달 반 정도 연기됐다"고 말해 방중 일정이 대략 5월 중순께로 다시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폴리티코는 "정상회담 준비를 이란전 종결과 연계하는 것은 불안정한 미중 무역 휴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이번 회담에 추가 지연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와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하 등에 합의하며 격화하던 무역 갈등을 일단 봉합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 부회장은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더라도 이것(무역 협상)의 안정화 요소가 반드시 위태로워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두 정상이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양국 간 협의는 계속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외교협회(CFR)의 러시 도시 중국 전략 이니셔티브 디렉터는 "정상 간 소통이 없다면 양국 관계가 사람들의 예상보다 훨씬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양국 정상 간 회동이 관계를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1. 14:26

"이란 전쟁 기사 안고치면 가족 몰살"…도 넘은 '340억 걸린 도박'

지난 10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 베이트셰메시에서 발생한 큰 폭발이 났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의 에마뉴엘 파비안 군사 전문 기자는 이스라엘 구조당국의 발표와 관련 영상을 바탕으로 “이번 폭발이 이란의 탄도 미사일에 의한 것”이라며 “미사일 한 개가 주택 지역에서 500m 떨어진 숲에 떨어졌고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이메일과 SNS를 통해 파비안에게 기사 내용을 수정하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지상에 떨어진 것이 탄도 미사일이 아닌 요격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잔해라고 정정하라는 요구였다. 하지만 파비안은 “이스라엘방위군(IDF) 정보와 폭발 영상을 종합하면 잔해가 아닌 탄도 미사일이 분명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내 돈 90만 달러를 날린 대가로 당신을 파멸시키겠다” “90분 이내에 기사를 고치지 않으면 가족까지 해치겠다” “15일 오전 1시까지 수정하지 않으면 상상도 못 했던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거친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 사람이 100회 이상의 수정 요청 메시지를 보내며 압박하자 파비안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사건을 수사한 뒤에야 파비안은 사람들이 왜 자신의 보도를 집요하게 고치려 했는지 알게 됐다. 이들이 바로 글로벌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3월 10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까’에 내기를 건 도박꾼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도박에선 2300만 달러(약 340억 원)의 판돈이 걸렸다. 규칙상 요격된 미사일은 공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결국 기사를 수정하라고 요구한 이들은 ‘이란의 미사일이 투하되지 않는다’에 베팅한 이들인 셈이었다. 이에 파비안은 TOI에 자신이 겪은 일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후 폴리마켓 측도 “파비안에 대한 협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관련 계정 모두를 정지하고 정보를 사법 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폴리마켓이나 칼쉬와 같은 글로벌 예측시장 플랫폼에선 최근 스포츠를 넘어 정치와 전쟁, 특정 인물의 사망까지 베팅 대상으로 삼고 있어 윤리적·법적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플랫폼 예측 도박은 지난 1년간 440억 달러(약 6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18년 스포츠 도박 합법화와 2024년 선거 베팅 허용 판결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주로 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이 주가 되지만 선거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예수의 재림 등 수 없는 주제에 돈을 걸 수 있다. 지금도 폴리마켓에선 ‘이란 정권이 3월 31일 혹은 4월 30일까지 붕괴할까’ ‘미국이 지상군 병력 투입할까’ 등 이란 전쟁을 둘러싼 여러 사안을 놓고 각각 수천만 달러짜리의 내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플랫폼은 2024년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등 분쟁 지역의 군사 행동과 관련된 ‘잔혹한 베팅’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폴리마켓에서는 이란 전쟁 관련 베팅에만 5억 달러(약 7480억원)가 몰렸으며, 한때 ‘핵폭발 발생 여부’에 돈을 거는 상품까지 등장했다가 삭제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실각 여부’를 두고는 5400만 달러(약 805억원) 규모의 판돈이 오가는 등 전쟁과 죽음이 오락화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지적했다. 특히 기밀을 아는 누군가가 이를 이용해 베팅한 뒤 거액을 챙기는 내부자 거래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 이란 공격 직전 베팅을 해 많은 이익을 챙긴 계정들이 대거 적발된 것이다. 군사 작전 일정을 사전에 인지한 트럼프 행정부 또는 군 관계자의 소행이란 의혹에 미 의회는 예측 시장 규제를 골자로 한 법안(BETS OFF Act)을 발의했다. 가디언은 “블록체인 기술이 자본의 탐욕과 결합하여 ‘반인륜적 도박장’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하지만, 플랫폼 측은 생각이 다르다. 이것이 도박이 아닌 ‘금융 상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가격으로 환산해 기업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논리다. BBC는 미국 내 예측 플랫폼들을 금융 거래소로 볼 것인지, 도박장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주 정부와 연방 정부 간의 법정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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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기가 최고다…제주 봄 제대로 즐기는 '비밀 7코스'

━ 계절의 색깔 따라 이동해보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이 전해지는 제주의 ‘제철 여행’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트가 공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지금이 가장 좋은, 제철 제주 봄’을 주제로 꽃과 바다, 마을과 음식 등을 결합한 7가지 여행 코스를 21일 공개했다. 봄을 상징하는 색을 따라 이동하는 동선 구성으로, 마을과 일상을 연결한 체류형 콘텐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색의 흐름’이다. 노란 유채에서 시작해 연분홍 벚꽃, 초록 들판과 쪽빛 바다로 이어지는 봄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했다. ━ 벚꽃·유채꽃·귤꽃 이어진다 첫째 테마인 ‘꽃으로 시작해, 꽃으로 완성되는 봄’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벚꽃길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벚꽃길, 조천읍 감사공묘역,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벚꽃이 지고 난 뒤 겹벚꽃이 이어 피는 등 개화 시차를 활용해 봄 경관의 체류 기간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들판에서 바다로, 확장되는 장면’은 제주 특유의 입체적 풍경을 강조한다. 함덕 서우봉과 함덕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금능해수욕장 등은 유채꽃과 바다가 이색적인 풍경을 만든다. 또 제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하얀 귤꽃도 봄 향기를 풍긴다. 특정 명소를 중심으로 즐기는 기존 관광에서 벗어나, 풍경 자체를 ‘경험’으로 만끽할 수 있다. ━ 제철 식재료인 ‘고사리’ 잊지 마세요 ‘초록빛 제철 식재료’를 주제로 제주의 봄 먹거리도 제시했다. 4월 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일대에서 열리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중심으로 고사리 채취 체험과 향토 음식을 연결했다. 고사리 주물럭과 비빔밥 등 지역 식문화는 짧은 계절에만 가능한 ‘제철 소비’로 추천했다. 관광지 밖 마을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변화다. ‘마을에서 마주하는 봄’은 3월 구좌읍 세화리, 4월 남원읍, 5월 애월읍 상가리 등 시기별 거점을 제시해 계절의 이동 경로를 따라 여행하도록 유도한다. 돌담길과 밭, 오일장 등 생활 풍경을 콘텐트화해 체류 시간을 길게 했다. ━ 제주 봄 사진 타임캡슐 이벤트도 이와 함께 서귀포 치유의 숲을 중심으로 한 웰니스 프로그램, 애월 해안로와 고내리 바닷길 등 ‘핫스폿’, 신창 풍차해안도로 일대의 체험형 버킷리스트도 포함됐다. 자연경관 중심에서 체험·회복형 관광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을 반영했다. 관광공사는 23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공식 관광 포털을 통해 ‘제주 봄 사진 타임캡슐 이벤트’도 진행한다. 봄 풍경 사진을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 제주 당장 못가도...도심서 보는 제주 서울에서 제주의 봄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에서 ‘2026년 더-제주 포시즌(The-Jeju Four Seasons) 방문의 해’ 맞이 제주 관광 홍보 팝업을 연다. ‘꽃이 피어나는 제주’(The Blooming Jeju)를 주제로 제주의 봄을 테마로 한 관광 콘텐트를 도심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제주의 봄을 담은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제주 사계절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봄의 색 따라 이동하는 경험...새 경쟁력”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색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찾도록 구성해 계절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했다”며 “벚꽃에서 유채꽃, 귤꽃으로 이어지는 봄을 따라 이동하는 경험 자체가 제주 관광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202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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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에서 발견됐다…모텔서 40대女 살해한 30대男 최후

박원식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은 33년 경력의 경찰관입니다.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했고 범죄학을 전공한 그는 사건을 집요하게 들이파는 한편, 사람들의 마음까지 읽는 경찰입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현직 형사과장의 크라임 노트'(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89)입니다. 그가 맡았던 굵직한, 마음에 파문을 남긴 사건들을 회고하는 시리즈입니다. 뉴스 한 줄 만으론 알 수 없는 사건 이면의 다층적인 삶의 모습을 확인해보세요. 전문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늦은 아침, 재래시장은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상인들의 고함과 손님들의 발걸음, 삶이 부딪치는 소리들이 골목마다 가득 찼다. 그러나 그 끝자락에 위치한 허름한 모텔은 그 활기와 전혀 닿아 있지 않았다. 205호 앞에서 청소원의 발걸음이 멈췄다. 퇴실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방 안은 고요했다. 청소하러 왔어요! 수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대답도 없었다. 프런트에서 마스터키를 받아 돌아온 그녀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낡은 경첩이 신음하듯 삐걱였고, 문틈 사이로 TV 예능 소리가 무심하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 소리는 방 안의 정적을 덮어주지 못했다. 침대 위, 이불을 어깨까지 덮은 채 누워 있는 한 여성. 겉으로 보기에 평온해 보였지만, 그 평온함이 오히려 섬뜩하게 느껴졌다. 손님…? 청소원이 다가가 어깨를 흔들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불을 젖히는 순간, 차갑게 식은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덜미에는 붉은, 선명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청소원의 비명은 좁은 복도를 울려 시장 골목까지 번져갔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건이 접수됐다. 사건 현장 우리가 도착했을 때, 모텔 앞은 이미 구경꾼들의 웅성거림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문턱을 넘어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 소란마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사건 현장의 공기는 무겁고 눅눅했다. 오래된 벽지와 퀴퀴한 섬유 유연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붉은 카펫 위에 떨어진 작은 머리카락, 뒤엉킨 침대 시트, 책상 위 반쯤 마신 생수병. 모든 것이 누군가의 마지막 순간을 증명하듯 서 있었다. 과학수사팀은 루미놀 키트, 핀셋, 면봉을 꺼내 증거를 하나씩 채취했다. 유리잔, 침대 프레임, 문 손잡이까지 샅샅이 확인하며 움직였다. 침대 헤드에서 약하게 검출된 혈흔 반응이 방 안의 공기를 더욱 차갑게 만들었다. 검시관은 피해자의 목을 한참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 “질식사로 보입니다.” 사망자는 41세의 여성 정미옥(가명)씨였다. 시신은 하얀 천으로 덮였다. 운구가 시작되자 방 안의 모든 소리가 사라진 듯 느껴졌다. 삐걱거리는 바퀴 소리와 형사들의 숨소리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스친 피해자의 손끝은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여전히 한 줌의 온기를 품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살아 있었다는 증거였다. 그날 저녁 9시, CCTV 속 미옥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녀의 팔을 붙든 것은 30대 중반의 젊은 남자. 밤 10시40분, 중국음식과 소주 두 병이 방에 도착했다. 배달원이 조용히 돌아가자, 방 안은 다시 적막에 잠겼다. 그 안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두 사람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그 공기 속엔 이미 무겁고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새벽 6시, 젊은 남자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방을 나섰다. 시장의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 그림자처럼 사라졌다. CCTV마저 그의 뒷모습을 놓쳤다. 그의 걸음에는 당황도, 후회도 없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짜인 계획을 조용히 실행한 사람처럼 차분했고, 불길했다. 초동수사가 끝나자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 숨 쉬는 범인을 향한 추적이 시작됐다. 피해자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카드 사용 흔적, 음식 배달원까지 빠짐없이 되짚었다. 흔적을 찾은 끝에 모텔에서 도보로 20분 거리, 허름한 연립주택 한 채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계속) 형사들이 초인종을 눌렀다. 문을 열어준 건, 어느 여성이었다. 모텔에서 숨진 여성과 이 남자, 그리고 문을 열어준 여성. 세 사람의 관계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는, 그 방 안에서 정확히 무슨 짓을 벌인 걸까. 장롱 속에 숨겨져 있던 그의 진짜 얼굴. 소름 끼치는 전말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롱에서 발견됐다…모텔서 40대女 살해한 30대男 최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7950 김호중 “그건 제 자존심입니다”…형사과장이 깐 음주조사 그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273 자신을 구속시킨 형사에게…김호중은 뜻밖의 말 꺼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455 엄마 잔혹 살해한 그밤…16세女 임신시킨 아들의 '술집 셀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200 “그 아저씨 없인 못 살아요” 소녀 셋 홀린 52세의 주사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506 딸은 다 알면서 담요 던졌다…“한강에 가자” 엄마의 죽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5019 「 」 박원식([email protected])

202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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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이' 안 켜고 훅 끼어들어 깜짝... 美선 벌금 '40만원 딱지'

━ [숫자로 보는 '자동차 방향지시등' 실태] ‘42.4%.’ 운전을 하다 보면 앞서 달리던 차나 옆 차선의 차가 방향지시등(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차로를 바꾸거나 끼어드는 경우를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끼어들 때면 놀라기도 하고, 사고 위험도 커지게 되는데요. 현행 도로교통법 38조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우회전, 횡단, 유턴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등으로 신호를 해야만 합니다. 도로교통법 시행령에는 좀 더 세부적으로 나와 있는데요. 일반도로는 30m, 고속도로에서는 100m 이상의 지점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야 합니다. 좌회전을 대기할 때도 깜빡이는 의무인데요. 이를 어기면 승용차와 승합차는 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그렇다면 현장에선 이 규정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시민단체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안전연구소)가 공동으로 지난달 6일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상황은 심각합니다. 공동조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천구, 광진구와 경기 파주시, 용인시의 도로에서 차로 변경 시 방향지시등 준수 여부와 좌회전 때 깜빡이 점등 여부를 확인했는데요. 우선 차로 변경 때 방향지시등을 켜는지를 점검했더니 총 974대 중 57.6%인 561대만 차로를 바꿀 때 깜빡이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준수 차량이 42.4%나 된 건데요. 10대 중 4대 이상이 법규를 위반한 셈입니다. 또 교차로 좌회전 때는 법규 위반이 더 심한데요. 모두 1214대의 차량 가운데 60%에 육박하는 719대가 깜빡이를 제대로 켜지 않았습니다. 여기엔 깜빡이를 켜지 않고 있다가 좌회전을 시작해서야 켜는 경우도 포함됩니다. 특히 교차로에서 좌회전 깜빡이 위반율은 버스와 택시, 택배차량 같은 사업용 차량이 71%로 비사업용 차량(30%)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실련의 이윤호 사무처장은 “교차로에서 좌회전 대기 때 깜빡이를 켜지 않는 건 뒤따르는 차량이나 교차로를 통과하는 다른 차량에 운전자의 의도를 사전에 정확히 알리지 못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처장은 또 “차로 변경 때도 이미 차로를 바꾼 뒤 깜빡이를 형식적으로 켜거나, 변경 직전에 아주 짧게 켜는 모습이 빈번했다”며 “법에서 요구하는 '사전 신호'의 의미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방향지시등 의무를 어기면 범칙금만 문제가 아닙니다. 사고가 날 경우 보험사나 법원에서는 방향지시등 미 점등 행위를 중대한 과실로 간주하기 때문에 해당 사고 운전자의 과실비율이 최소 80%에서 최대 100%까지 인정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안실련에 따르면 미국에선 방향지시등 규정을 위반하면 우리 돈으로 약 14만원~4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데다 보험료 할증 폭이 매우 커 운전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항목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운전자 상당수는 왜 깜빡이를 제때 켜지 않는 걸까요? 지난 2022년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귀찮아서"란 답변이 29.7%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주변에 다른 차량이 없거나 거리가 멀어서"가 27.4%로 뒤를 이었는데요. "다른 차량에 일일이 신호해줄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란 답변도 10.7%나 됐는데요. 이런 방심과 안전수칙 미준수는 아차 하는 순간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상당하다는 지적입니다. 교통안전연구소의 임채홍 수석연구원은 “방향지시등은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다른 차량과 대화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상황별로 제때 깜빡이를 켜는 건 안전 운전과 사고 예방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운전자의 법적 의무”라고 강조합니다. 강갑생([email protected])

202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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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 디올 입으시면 안돼요” 참모 황당케한 김건희 한마디

우리는 ‘인간 김건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취재팀은 선뜻 이해하기 힘든 ‘영부인 김건희’의 일부 행태를 조금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그의 주변인들을 상대로 김건희의 평소 성격, 특징, 행태 등을 탐문했다. 김건희에 대한 평가는 반전이었다. 화려한 뇌물성 명품으로 치장한 채 막후에서 은밀하게 음모를 꾸밀 것만 같은 김건희를 “솔직하고 소박했다”고 평가한 것. 김건희를 수행했던 D의 이야기다. " 지방 행사 때문에 KTX를 탈 때면 김 여사는 주로 1호 칸에 있었고, 수행원들은 5호 칸 같은 뒤쪽에 따로 있었어요. 그러면 김 여사가 항상 우리 있는 쪽으로 와서 스킨십도 하고 먹을 것도 주고 그랬어요. 포항 죽도시장 갔을 때 대게를 사서 우리한테 나눠줬고, 직접 짠 파인애플 주스를 줄 때도 있었어요. " D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웃으며 말을 이었다. " 한번은 김 여사가 ‘내 머리 가발처럼 보이죠? 한번 당겨봐요’라고 해서 다 같이 웃은 적이 있었어요. 그렇게 털털했고 장난스러운 말도 잘하셨어요. " 김건희는 또한 부지런했다. ‘여사 라인’으로 불린 F의 말이다. " 김 여사 일정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비해 최소한 세 배는 더 많았어. 그만큼 왕성하게 돌아다녔어.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이동식 화장터에서 일한 적도 있고, 남몰래 맹학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 적도 있었어. " 이쯤 되면 김건희에게 아주 훌륭한 영부인의 자질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왜 결과는 그렇지 못했을까. 그 장점들을 상쇄할 정도의 큰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 아, 여사님…. " 참모 G가 망연자실했다. 단장을 마치고 막 관저를 나서던 김건희를 본 순간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그가 크리스챤 디올의 옷을 걸치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건희의 패션은 곧 정적(政敵)의 표적이었다. 가뜩이나 사치스런 명품 애호가라는 이미지가 박힌 그였다. 당시 참모들은 그런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 김건희에게 친환경 제품이나 국내 중소기업 의류를 입히는 등 무진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가 천연덕스레 명품 의류를 입고 나타났으니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G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 여사님, 죄송한데 이 옷 입으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김건희가 반문했다. " 왜? " G가 더욱 조심스레 답변했다. " 명품이잖아요. 또 구설에 오를 수 있습니다. " (계속) 그 말에 김건희는 웃으며 답했습니다. 순간, 참모의 표정이 굳었습니다.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던 한마디. 도대체 뭐라고 했길래 현장이 얼어붙었을까요. 그리고 끝이 아니었습니다. 초기 해외 순방,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또 한 번 일이 터졌습니다. “이거 언론에 나가면 끝장이다…” 참모들이 속으로 끙끙 앓아야 했던 그날. 비행기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사님, 디올 입으시면 안돼요” 참모 황당케한 김건희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884 윤석열-김건희 부부, 더 많은 이야기를 보시려면? 계엄 실패 뒤 귀가한 尹…"김건희 드잡이" 부부싸움 목격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45 "더는 못살겠다, 이혼할거야" 상처투성이 尹 ‘포시즌스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12 ‘우당탕!’ 김건희 악쓰면 끝났다…이혼한다던 尹 어이없는 투항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368 캄보디아 소년 안은 김건희…“햅번 표절” 그 사진의 진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1843 尹 “야, 이 XX야! 기사 당장 내려” 단독 보도 10분만에 쌍욕 전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205 “당신 살 빼면 내가 1억 줄게” 김건희 제안에 尹 기절초풍 답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9022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현일훈.김기정.박진석([email protected])

2026.03.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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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 핵시설 있는 도시에 미사일…"나탄즈 피격 보복"

이란, 이스라엘 핵시설 있는 도시에 미사일…"나탄즈 피격 보복" 이스라엘군 "방공망 가동됐으나 미사일 요격 실패"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국영방송은 21일(현지시간)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디모나 시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모나 지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은 자국의 나탄즈 핵 단지 피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저녁 디모나에는 탄도 미사일이 떨어져 최소 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수십 명의 부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낸 이란발 탄도 미사일의 요격 실패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시 방공 시스템이 가동돼 탄도 미사일 대응에 나섰으나, 요격 미사일이 목표물을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디모나에 발사체가 떨어졌다는 보고가 있지만, 이 지역에 있는 네게브 원자력 연구소의 피해 징후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IAEA는 현지 당국을 인용해 이번 사건 이후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오전 성명에서 "오늘 아침 나탄즈 농축 시설이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고 확인하면서 "방사성 물질의 유출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13:26

[단독] 10년 묵은 2400억 찾아줬다…우원식 찾아간 삼성물산, 무슨일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가 지난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러 국회를 찾았다. 지난해 11월 18일 우 의장이 카타르 순방을 다녀오면서 카타르 도하 메트로 건설을 둘러싼 배상금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카타르 철도공사(공사) 측은 2016년부터 삼성물산에 줘야할 약 2400억원 규모의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아 양측은 10여년 가까이 계약 분쟁을 벌여왔다. 이에 우 의장은 지난해 11월 순방에서 우 의장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을 직접 만나 “도하 메트로 해지 건으로 분쟁 중인 사안이 10년 이상 해결되지 않아 (우리 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타밈 국왕도 “사안을 즉시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지난해 12월 30일, 카타르 철도공사는 카타르 법원에 미수금을 공탁했다. 2023년 9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도 카타르를 방문해 해결을 촉구하고, 지난해 2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배상 결정을 내렸음에도 풀리지 않았던 문제가 우 의장 방문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오 대표는 우 의장을 찾아 “중동에서는 미루기 전략으로 상대를 포기하게 하는 관행이 더러 있는데 잘 매듭지어줘 감사하다”는 취지로 감사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우 의장이 재임 중 해외를 방문해 기업의 민원 해결에 앞장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 의장은 지난해 9월 4일 자오러지(趙樂際)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민원 10여개를 미리 취합한 문서를 전달했다. 문서에는 인적·문화 교류 확대의 필요성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추가 협상 필요성 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우 의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소통이 어렵다. 자오러지 위원장에게도 전달했다”고 했다. 우 의장은 그간 더불어민주당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역임하며 친기업보다는 친노동에 가까운 정치적 행보를 걸어왔다. 2013년 ‘남양유업 사태’ 때는 ‘을 지키기’ 입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2016년엔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랬던 우 의장이 기업 민원 해결에 앞장서게 된 데 대해 주변에선 “우 의장은 안 풀리는 걸 해결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 의장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우 의장은 을의 피해구제를 위한 설득에 특화돼있다. 그래서 기업-소비자 구도에선 소비자의 편에 섰고, 입법부를 대표하는 의장이 돼서는 외국 정부에 을인 한국 기업의 고민을 뚫어주는 데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했다. 재계 관계자도 “의원일 때의 정치 활동과는 달라 의외지만, 국빈인 의장이 순방하면서 한마디씩 해주는게 기업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방문해 원전 수주 등 경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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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셧다운에 美공항 혼잡 확대…트럼프 "ICE 투입" 野압박(종합)

국토부 셧다운에 美공항 혼잡 확대…트럼프 "ICE 투입" 野압박(종합) 이민정책 갈등에 예산안 교착…공항 대기줄 길어지며 이용객 불편 커져 민주 "공화당이 TSA 인질로 잡아…공항 보안검색 예산만 먼저 처리하자"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공항 관련 예산에 즉각 합의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우리나라, 특히 공항을 다시 자유롭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합의에 즉각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의 훌륭하고 애국적인 ICE 요원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켜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단속 정책 개혁에 대한 공화·민주당의 이견으로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항 보안 검색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자, ICE 요원 투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예산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로 올린 트루스소셜 글에서 "나는 월요일(3월 23일)에 ICE를 투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미 그들에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더 이상 기다림도, 더 이상의 게임도 없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예산 처리 불발로 지난달 14일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병가를 내거나 그만두면서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줄이 길어지고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투입될 ICE 요원들의 임무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불법 이민자를 즉각 체포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특히 부패한 주지사와 법무장관, 일한 오마르(하원의원)의 묵인 아래 한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도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을 겨냥, 민주당 성향 주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예산 합의를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가 터무니없고 위험한 국경 개방 정책을 통해 수백만 명의 범죄자들이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게 한 것과 달리, 공화당은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고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경을 갖게 됐다"며 자신의 이민 정책을 옹호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화당이 TSA 예산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맞섰다. 민주당은 지난 1월 미네소타주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단속 정책 개혁에 동의할 때까지 소관 부처인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다만 최근 민주당 지도부는 공항 보안 검색 업무 차질을 고려해 TSA 예산만 떼어 별도로 먼저 처리하자고 공화당에 공개 제안한 상태다. 민주당의 척 슈머 연방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엑스(X)에서 공화당을 향해 "그들은 통제되지 않고 폭주하는 ICE에 수십억 달러를 더 몰아주기 위해 TSA를 인질로 잡아두는 편을 택했다"며 TSA 별도 예산안 처리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1. 12:26

G7 외교장관 "이란의 공격 규탄…호르무즈 해협 수호 중요"

G7 외교장관 "이란의 공격 규탄…호르무즈 해협 수호 중요"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주요 7개국(G7)이 한목소리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란이 민간인과 에너지 인프라를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에 가한 무분별한 공격을 가장 강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의 정당화할 수 없는 공격에 직면한 역내 협력국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란이 벌이는 모든 공격을 당장 무조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등 해상 항로의 보호 및 항행 안전이 중요하다고도 재확인했다. 다만, G7이 호르무즈 해협에 직접적인 조처를 할지는 미지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은 19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규탄하면서 "안전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곧장 군사 지원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를 위해 동맹국들이 유조선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요구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1. 12:26

'러시아게이트 수사' 뮬러 前 FBI국장 별세…트럼프 "기쁘다"

'러시아게이트 수사' 뮬러 前 FBI국장 별세…트럼프 "기쁘다" 2017년 특검 임명돼 트럼프 측근·러 정보요원 등 줄줄이 기소 9·11테러 직전 FBI 수장 취임…12년간 조직 개혁 이끌기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의 선거 유착 의혹을 조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뮬러 전 국장의 유족은 이날 성명에서 전날 밤 뮬러 전 국장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 장소와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뮬러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뮬러 전 국장은 2001년 9·11테러 일주일 전에 FBI 국장으로 취임해 이후 12년간 격동의 시기에 FBI를 이끌었다. NYT는 그가 FBI 조직 구조와 문화를 개혁하며 FBI를 국가 안보와 시민의 자유를 동시에 중시하는 21세기형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노력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뮬러 전 국장은 2013년 FBI 국장에서 물러났으나 2017년 5월 '러시아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되며 다시 공직에 복귀했다. 수사는 2016년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여부,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뮬러 전 국장은 22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트럼프의 측근과 러시아 정보 요원 등 34명을 기소, 일련의 유죄 인정과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그러나 재임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형사 기소를 하지 않았다. 뮬러 전 국장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조사 결과 러시아 정부가 우리 선거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나 캠프가 러시아 측과 공모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면서도 "법무부 정책과 공정성 원칙에 따라 우리는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관해 판단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통령이 저질렀다고 의심받는 행위들에 대해 대통령은 무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게이트 수사를 자신을 겨냥한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뮬러 전 국장 등 당시 수사 참여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뮬러의 사망 소식에 대해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며 "이제 그는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적어 깊은 앙금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1. 11:26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대이란 작전 전체 일정의 절반 수준"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대이란 작전 전체 일정의 절반 수준" "이란,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겨냥 2단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유럽 전역 사정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21일(현지시간) 대이란 군사 작전이 현재 전체 일정의 절반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자미르 총참모장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작전의 반환점을 돌았으며,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며 "약 일주일 뒤인 유월절에도 우리의 자유와 미래를 위한 전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주간 이란 정권에 가한 광범위한 타격이 전략·군사·경제·행정적 성과로 축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악의 정권은 약해졌으며, 이란은 주요 방어 능력을 상실한 채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있다"며 "우리를 파괴하려던 이란 지도부는 현재 만신창이가 되어 혼란에 빠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또 최근 이란이 인도양의 미-영 합동 군사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를 겨냥해 쏜 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제 이란은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향해 사거리 4천km에 달하는 2단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미사일은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베를린, 파리, 로마 등 유럽의 주요 도시를 직접적인 사정권에 넣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또 레바논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새로운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은 적과 우리 공동체 사이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할 것이며, 위협이 되는 모든 표적은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11:26

'세계 부자 1위' 머스크, 美TSA 무급 장기화에 "내가 돈 내겠다"

'세계 부자 1위' 머스크, 美TSA 무급 장기화에 "내가 돈 내겠다" 예산안 교착에 공항 보안검색 차질…기부 통한 급여 지급, 법적 불확실성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셧다운' 사태로 막혀 있는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 임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미국인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예산 교착 상황 동안 내가 TSA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약 5만명의 TSA 직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봉은 6만1천 달러(약 9천200만원)다. 다만, 기부를 통해 공무원 급여를 지급할 수 있는 법적 경로가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필립 캔드레바 듀크대 교수는 USA투데이에 "연방 정부에 기부되는 돈은 모두 재무부로 들어간다. 어떤 기관이 이를 꺼낼 수 있는 권한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파격적인 제안은 미국 국토안보부(DHS) 예산 합의를 놓고 정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정책에 반발하며 5주째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 산하 TSA 직원들도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 중이다. 국토안보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후 366명이 사직했고, 결근율은 10%에 달한다. 미국 전역 공항에서는 인력이 부족해졌고, 승객 보안 검색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21. 10:26

이란, 4천㎞밖 인도양 英기지에 미사일…"우주발사체 사용한 듯"(종합)

이란, 4천㎞밖 인도양 英기지에 미사일…"우주발사체 사용한 듯"(종합) 적중하진 않았지만 '서유럽 사정권' 중거리 투사능력 과시 사거리 2천㎞ 자체 제한선 넘어선 듯 (카이로·브뤼셀=연합뉴스) 김상훈 현윤경 특파원 = 이란이 4천㎞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은 그간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천㎞로 스스로 제한했지만 이 상한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이 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을 쐈으나 목표물을 맞히진 못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1발은 비행에 실패했고 또 다른 1발은 미국 군함의 방공망에 요격된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양 차고스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있는 이 기지는 B-2 스텔스 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에서 사거리 4천㎞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대 80개의 집속탄 탑재가 가능한 20t급 로켓 코람샤르-4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메흐로통신도 21일 이란군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이란 미사일의 사거리가 적이 이전에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거리 4천㎞의 미사일은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 안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다만 이란이 이런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선임연구원인 윌리엄 앨버크는 이란이 그 정도 사거리의 미사일을 보유했다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아마도 개량된 미사일, 아마도 시제품을 사용했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또 이번 발사는 이란이 여전히 개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저장 시설이나 작업장을 운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란이 기존 미사일에서 무게를 줄이거나 탄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거리를 늘렸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서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사찰해야 한다고 줄곧 압박해왔다.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이란이 보유한다면 핵무기를 개발했을 경우 서유럽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 안에 들기 때문이다. 이란 정부는 이를 거부하며 기술적으론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가능하지만 사거리를 2천㎞로 제한한다고 주장했었다. 사거리 2천㎞ 만으로도 '주적' 이스라엘을 공격하기엔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2017년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직접 이같은 사거리 제한을 지시했고 지난달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2천㎞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장거리 무기는 개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공격으로 중·장거리 무기를 내부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계기로 이같은 투사 능력을 실전에서 과시, 중동 밖의 미군 기지와 자산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냈다. AP 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우주 발사체(SLV)를 활용해 디에고 가르시아 미군 기지를 겨냥한 탄도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선임 연구원은 "이란의 '시모르그(Simorgh)' 우주 발사체는 종말 단계의 정확도를 희생하는 대신 더 긴 사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모르그는 이란 우주국(ISA)이 개발한 2단 액체 연료 추진 방식의 위성발사체로, 길이 약 27m, 직경 약 2.4m이며, 약 250kg 무게의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프레스트 전 영국 해군 제독은 "탄도 미사일은 사실상 우주 로켓과 같다. 높이 솟구쳤다가 매우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원리가 동일하다"며, "우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레스트 제독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란 군사력이 궤멸되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맞서 "우리의 능력을 보라"는 식의 저항과 무력시위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의 이번 공격은 영국 정부가 20일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잉글랜드 남서부의 페어포드 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고 AFP는 전했다. 영국 정부 당국자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 대한 이란의 실패한 미사일 공격이 기지 사용 허가 전에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영국이 미군에 자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하자 이란에 대한 공격에 동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미국에 방어적이고 제한적인 특정 목적으로만 기지 사용을 허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10:26

"美민주당, 상원 리더십 둘러싸고 분열…원내대표에 불만 고조"

"美민주당, 상원 리더십 둘러싸고 분열…원내대표에 불만 고조" WSJ "척 슈머 원내대표직 하차 두고 당 일각서 비공개 표 계산" 작년 정부 셧다운·예산안 합의 관련 일방적 대응방식에 불만 쌓여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상원의 척 슈머(뉴욕) 민주당 원내대표의 협상 스타일과 선거전략에 우려를 가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슈머 의원의 원내대표직 사퇴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민주당의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 의원은 지난달 중순 워싱턴DC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진보 성향 활동가들과의 만찬에서 슈머를 원내대표에서 끌어내리기에 충분한 표가 있는지 비공개 집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머피 의원은 당시 슈머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유지할 만한 충분한 지지를 여전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해당 발언은 슈머 의원을 향한 민주당 상원 내부의 불만이 높은 수위에 도달했음을 드러낸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WSJ은 머피 의원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티나 스미스(미네소타) 상원 의원 등이 민주당 내부에서 척 슈머의 리더십과 관련해 주변 의원들과 접촉해왔다고 해당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WSJ은 민주당 상원 의원과 상원에 도전하는 후보, 전현직 의원 보좌관, 활동가, 고문 등 50여명과 인터뷰한 결과 대다수가 슈머 위원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상원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갖는 민주당 보좌관 회의는 곧잘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로 바뀌곤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지난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및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다른 당원들을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배제하는 슈머 원내대표의 처리 방식에 불만이 쌓여왔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슈머 의원은 WSJ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불만에 대해 "리더라면 누구나 겪은 일"이라고 일축하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가 깊고 강하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21. 10:26

EU, 회원국에 "가스 비축 목표치 낮추고, 조기에 채워라"

EU, 회원국에 "가스 비축 목표치 낮추고, 조기에 채워라" 이란 전쟁 여파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완화 목적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국들에 향후 몇 개월간 천연가스 비축 목표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당초 12월까지 저장고의 90%까지 채워야 하는 가스 비축 목표치를 80%로 낮출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늦여름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조기에 비축 물량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난 달 28일 이래 유가는 50% 이상, EU내 천연가스 가격은 30% 넘게 급등한 탓에 유럽 각국은 연쇄적 물가 상승과 경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해당 서한에서 EU는 현재 주로 미국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안정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EU가 천연가스 순수입 지역인 만큼 높은 가격과 변동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난방기를 끄는 봄철로 접어들며 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시기를 맞이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동 에너지 인프라 파괴에 따라 제한된 공급처를 놓고 아시아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아울러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집행위원회 차원의 결정이 있을 경우 각국은 저장 목표에서 최대 20%까지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르겐센 집행위원의 서한은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3위 수출국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대규모 파괴를 겪은 후 발송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수출용량 중 17%가 손실을 봤고, 유럽에서는 이곳에서 가스 공급을 받아온 이탈리아, 벨기에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21. 10:26

트럼프 "민주, 즉각 예산 합의 안하면 공항에 ICE 파견"

트럼프 "민주, 즉각 예산 합의 안하면 공항에 ICE 파견"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 지연에 공항 보안 대기 길어져 혼란 ICE 투입 지렛대로 민주당 압박 해석…"불법이민자도 즉각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공항 관련 예산에 즉각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공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이 우리나라, 특히 공항을 다시 자유롭고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합의에 즉각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리의 훌륭하고 애국적인 ICE 요원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켜 누구도 보지 못한 수준의 보안 조치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단속 정책 개혁에 대한 공화·민주당의 이견으로 국토안보부 예산 처리가 지연되면서 공항 보안 검색에 차질이 빚어지고 주요 공항에서 승객 불편이 커지자, ICE 요원 투입을 언급하며 민주당에 예산 처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안보부는 예산 처리 불발로 지난달 14일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병가를 내거나 그만두면서 일부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대기 줄이 길어지고 승객들이 탑승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 투입될 ICE 요원들의 임무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모든 불법 이민자를 즉각 체포하는 것도 포함된다"며 "특히 부패한 주지사와 법무장관, 일한 오마르(하원의원)의 묵인 아래 한때 위대했던 미네소타주를 완전히 파괴해버린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도 중점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이끄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보조금 횡령 사건'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노숙자·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한 급식 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는데, 기소된 사람들이 대부분 소말리아계 이민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 사례를 언급한 것은 민주당 성향 주정부의 이민 정책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예산 합의를 압박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우리 공항에서 ICE가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21.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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