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에 약 4만명(서울시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경복궁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보랏빛 응원봉을 든 ‘아미’(BTS 팬덤명)의 함성이 광장에 가득 찼다. 이날 오후 8시 BTS의 공연이 시작되자 현장에 모인 팬들은 열띤 응원을 보내면서 환호했다. 공연에 감동한 일부 팬들이 연신 눈물을 닦는 모습도 포착됐다. 인도에서 온 드뷔아(26)는 “고대하던 컴백 공연을 직접 보니 가슴이 너무 벅차올랐다”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RM이 발목을 다쳐 앉아있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 1시간 공연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미 정혜진(45)씨는 “덴마크에서 살고 있는데, BTS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며 “다시 뭉친 BTS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광화문 광장에 몰린 인파는 오후 8시 기준 4만6000~4만8000명에 달했다. 당초 경찰 예상치(26만명)엔 못 미쳤지만 2만2000석의 객석은 발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객석에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 외곽 통로 등에 서서 무대를 감상했다. 미국에서 온 케일라(27)는 “BTS를 10년 동안 좋아했는데, 실제 공연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연 티켓이 없어서 바깥쪽에서 관람했는데도 정말 좋았다”고 했다. 예상보다 적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테러 위협 등도 우려 사항이었지만, 이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사건은 없었다. 경찰은 경찰버스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 등에 3중 차단선을 구축했다. 공연장 인근 주요 길목 31곳엔 금속탐지기(MD) 약 80대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했다. 현장엔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소방 등 1만50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오히려 경찰의 강도 높은 통제에 일부 시민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연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끊임없이 이동을 요구하면서다. 가족들과 공연을 보러 왔다는 신유원(32)씨는 “오후 3시쯤 왔는데, 경찰이 멈추지 말고 계속 빙글빙글 돌라고 해서 2시간 넘게 쉬지도 못하고 걷느라 지쳤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온 비친트크(20대)는 “경찰이 호루라기를 너무 세게 불어서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고 했다. 일부 외국인 팬들은 제대로 된입장 방법 등을 안내받지 못해 곳곳에서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동하라는 경찰 요구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외국인 팬도 있었다. 현장 관리를 맡은 한 진행요원은 “무료 공연이라고 안내하는 바람에 티켓이 없어도 무작정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며 “대화가 안 통해 답답하기도 했는데, 외국인들도 제대로 된 안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경찰이 계속 움직이라고만 하니 당황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각종 소지품이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23분쯤 가스총 의심 물품과 전기충격기를 소지한 50대 여성 A씨를 적발했는데, A씨가 소지한 물품은 실제 가스총이 아니라 호신용 스프레이로 밝혀졌다. 또 금속탐지기에 식칼이 적발되기도 했지만, 경찰 확인 결과 소지자의 신원이 요리사로 확인되는 등 해프닝도 있었다. ━ 오후 10시부터 지하철, 11시부터 버스 정상 운행 이날 오후 9시 BTS 컴백 공연이 끝나면서 광화문광장 일대의 교통 통제도 순차적으로 해제된다. 무정차 통과가 이뤄지던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은 오후 10시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한다. 광화문 일대를 우회하던 51개 시내버스 노선도 11시부터 정상 운행한다. 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 등도 오후 11시부터 통제가 풀린다. 다만 세종대로 광화문∼시청 구간 도로는 22일 오전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오삼권.곽주영.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21. 6:11
21일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마무리된 가운데 외신들도 실시간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홈페이지에 별도로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실시간 전했다. "K팝 최대 그룹이 돌아왔다"며 공연 시작 전부터 광화문 일대 분위기를 주목한 NYT는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쇼가 시작된다"고 알렸다. 이어 "리더 RM이 관객들에게 '우리가 돌아왔다'(We're back)라고 외치며 무대를 시작했다", "첫 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가 시작하자 관객들이 엄청나게 환호했다"고 전하며 실시간 공연 내용을 소개했다. "콘서트 관객들은 놀라울 정도로 질서정연했다", "자리가 무대에서 멀어서 함성이 생각보다 크게 들리지 않았다" 등 현장 분위기도 덧붙였다. 특히 NYT는 BTS가 외국 명품 브랜드가 아닌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을 입은 점을 주목하며 "이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의 위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AFP 통신은 "K팝의 거물 BTS, 대규모 컴백 콘서트 시작"이라고 속보를 내며 BTS의 복귀를 주요 국제 뉴스로 다뤘다. AFP는 "한국의 메가스타 BTS가 약 4년 만에 첫 무대를 펼치며 서울에서 수많은 관중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공연이 경복궁 바로 앞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점을 언급하며 "'K팝의 왕'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라고 했다. 일부 외신은 보안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AP 통신은 "지나친 통제로 서울의 정신적 중심지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의 상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5:52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현장을 긴급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구조 상황을 직접 점검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장 점검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 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글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1시 17분경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해 약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자 14명, 부상자는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60명에 달한다. 이 대통령은 병원을 찾아 치료 중인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유가족분들의 요청을 반영해 현장 책임자를 지정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진행 상황을 정례적으로 성실히 설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정부가 비용을 선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해 실질적 지원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고, 이후 관계 기관과의 정산 및 구상 절차까지 검토하겠다"며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전시에 재난특별교부세 10억원을 긴급 지원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돕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와 수습에 매진하고 있는 소방대원과 관계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5:50
[BTS 컴백] "쇼가 시작된다!"…주요외신, 콘서트소식 실시간 타전(종합) 뉴욕타임스, 온라인 라이브페이지까지 개설…"K팝 최대 그룹 돌아왔다" 광화문 광장 공연에 "K팝의 왕에게 어울리는 장소"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곽민서 기자 = 2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외신들도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 공연을 위한 온라인 라이브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고 공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NYT는 공연 시작 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모인 팬들의 열기와 안전 대책, 주변 상권의 변화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K팝 최대 그룹이 돌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쇼가 시작된다!"(The show is starting!)라고 한 줄 속보를 타전했고, 이후 거의 1분 단위로 BTS 리더 RM의 인사말과 팬들의 환호성, 공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특히 NYT는 BTS가 외국 명품 브랜드가 아닌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점을 비중 있게 전하며 "이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의 위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AFP 통신도 "K-팝의 거물 BTS, 대규모 컴백 콘서트 시작"이라고 공연 시작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BTS의 복귀를 주요 국제 뉴스로 다뤘다. AFP는 "한국의 메가스타 BTS가 약 4년 만에 첫 무대를 펼치며 서울에서 수많은 관중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AFP는 이번 공연이 경복궁 바로 앞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K팝의 왕'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외신들은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BTS 팬덤)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NYT는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브라질에서 온 20대 여성의 소감을 전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팬 인터뷰를 소개하며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조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한 30대 여성 팬은 이번 행사는 "백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이벤트"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외신들은 BTS 멤버들이 공백기 동안 병역 의무를 다한 사실에 주목하는가 하면, 이번 공연을 위한 서울시의 보안 조치와 공연 무대가 된 광화문 광장이 가진 역사적 배경 등도 비중 있게 조명했다. 다만, 일부 외신은 전례 없는 삼엄한 경비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함께 전했다. AP통신은 "지나친 통제로 서울의 정신적 중심지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의 상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21. 5:26
인도 비만치료제 위고비 복제약 경쟁…8분의1 가격 주성분 특허 만료로 50여개 브랜드 출시 전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최대 복제약(제네릭) 생산국인 인도에서 비만치료제 위고비 주성분의 특허 만료로 위고비 가격의 8분의 1 수준인 초저가 복제약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에리스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날 위고비 복제약 주사제를 자사 당뇨병 치료제 '선데이' 브랜드로 출시했다. 이 복제약의 가격은 최저 용량인 2mg 기준 월 1천290루피(약 2만700원)로 이는 원조 위고비의 12% 수준이다. 이 회사보다 더 큰 제약사인 닥터 레디스 래버러토리스도 이날 위고비 복제약 '오베다'를 내놨다. 이 회사는 캐나다에서도 오는 5월까지 오베다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해 올해 인도에서 약 42개 제약사가 50개 이상의 브랜드로 위고비 복제약을 출시할 것으로 제약시장 조사업체 파마락은 전망했다. 저가 복제약 생산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도 제약사들은 위고비 복제약을 원조 제품보다 최소 50∼6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인도 내 특허는 전날 기준으로 만료됐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핵심 특허가 올 연말까지 중국·브라질·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주요 10개국에서 만료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에 따라 그간 상대적 고가로 인해 비만치료제 보급이 더뎠던 인도 등 개발도상국에서도 저렴한 복제약 출시로 관련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경제 중심지인 서부 뭄바이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나딤 라이스는 AFP에 "현재 환자 70∼80명이 (비만치료제)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복제약이 출시돼 가격이 떨어지면 환자가 200명까지 쉽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21. 5:26
북대서양 중앙 해령 바다서 규모 6.7 지진 (서울=연합뉴스) 21일 오후 9시 16분 46초(한국시간) 북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3.89도, 서경 45.8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상뉴스
2026.03.21. 5:26
60년간 한국의 가장 낮은 곳에서 도시 빈민들과 함께 호흡해온 '푸른 눈의 성자' 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가 21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천주교 선교단체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선교회 소속인 안 신부가 이날 새벽 4시 서울 동서울병원에서 지병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6년 20대의 젊은 나이에 한국으로 파견된 후, 한평생을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곁을 지킨 '빈민의 대부'였다. 안 신부의 삶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궤를 같이한다. 1972년 원주교구 정선성당 주임신부 시절에는 고리대금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성프란치스코의원을 열어 의료 구호에 힘썼다. 1980년대 서울 목동성당 재임 시기에는 안양천변 철거민들에게 성당을 내어주고 함께 철거 반대 운동을 펼쳤다. 이후 미아동 달동네로 들어가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삼양주민연대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재개발 과정에서 용역들이 불을 지르는 등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민들과 양동이로 물을 나르며 집을 지켰던 일화를 회상하며 "가난했지만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였기 때문"이라며 연대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교회는 세상 구원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복음을 말로만 전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며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2020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특별공로자로 인정받아 국적 증서를 받았다. 당시 그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 아닌 고향 그 자체"라며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뉴질랜드를 떠나 낯선 한국으로 파견된 새 사제는 기도한 대로 그토록 사랑한 한국에서 영면하게 됐다"며 고인의 아름다웠던 삶을 기렸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미사는 24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와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엄수된다. 고인은 장례 후 충북 제천 배론성지 천주교묘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든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4:58
美부통령, 내달초 헝가리행…실권 위기 오르반 지원사격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내달 초 헝가리를 방문한다고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야르토 장관은 이날 현지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이 내달 초에 헝가리에 온다"며 "이는 미국과 헝가리의 긴밀한 관계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의 헝가리행은 내달 12일 총선을 앞두고 고전하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지원 사격하기 위한 차원으로 여겨진다. 친러시아 민족주의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에너지 가격 급등, 고질적인 경기 침체, 유력한 경쟁자 출현 등 악재 속에 친유럽·중도주의 성향인 야당 티서에 지지율이 밀리고 있다. 티서를 이끄는 머저르 페테르 대표는 부패 척결, 공공서비스 개선 등을 약속하며 지지세를 확장, 오르반 총리를 집권 16년 만에 최대 위기로 몰아넣었다. 미국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부다페스트로 파견해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내 최측근으로 꼽히는 오르반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집권 1기 때부터 오르반 총리의 강경 이민 정책, 기독교 보수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는 소셜미디어에 오르반 총리를 "진정으로 강력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유럽연합(EU)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오르반 총리는 지난 19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에 900억 유로(약 154조원)의 긴급 대출을 지원하려던 EU의 계획을 가로막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의 공분을 샀다. 오르반 총리와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거쳐 러시아산 원유를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공급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지원금을 집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에 서명을 끝내 거부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드루즈바 송유관이 파손돼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끊기자 우크라이나가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EU의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 집행에 제동을 걸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헝가리가 반대하지만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대출 지원을 집행할 방식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21. 4:26
이란 "美·이스라엘, 나탄즈 핵시설 또 공격…방사능 누출 없어"(종합) 이스라엘 방송 "미국이 폭격…벙커버스터 사용" IAEA "상황 파악중…방사능 수치 증가 등 특이사항 아직 없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이란 당국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미국과 찬탈자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우리나라의 '마르티르 아마디 로샨' 나탄즈 농축 단지에 범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물론 핵 안전 및 보안과 관련된 국제법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공격 직후 이란 원자력 안전센터는 시설 인근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 물질 배출 가능성에 대해 정밀 기술 조사를 했다. 이란 당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마련된 예방 조치와 모니터링 시스템에 기록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단지 내 방사성 물질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위험 상황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은 오늘 나탄즈 핵농축 시설에 대한 공격은 미군의 작전이었다며 이 공격에 지하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벙커버스터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나탄즈 핵시설의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공식 엑스(X)에 "핵사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군사행동 자제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IAEA는 또 아직 시설 외부의 방사능 수치 증가 등 특이 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 당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일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나탄즈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4:26
이스라엘 "이번주 대이란 공격 강도 대폭 높일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번 주 미군과 합동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카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이스라엘군 본부 지하 지휘소에서 군 고위 관계자들과 전황 평가 회의를 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이스라엘군과 미군이 이란 테러 정권과 그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가할 공격의 강도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이란 정권의 지휘부를 무력화하고 전략적 역량을 저지하기 위해 공세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스라엘과 역내 미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모든 안보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또 "이스라엘군은 강하며, 이스라엘 후방 역시 견고하다"면서 "모든 전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리는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4:26
[BTS 컴백] "쇼가 시작된다!"…외신들, 콘서트 소식 실시간 타전 뉴욕타임스, 온라인 라이브페이지까지 개설…"K팝 최대 그룹 돌아왔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2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외신들도 현장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 공연을 위한 온라인 라이브 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하고 공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NYT는 공연 시작 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모인 팬들의 열기와 안전 대책, 주변 상권의 변화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K팝 최대 그룹이 돌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오후 8시 공연이 시작되자 "쇼가 시작된다!"(The show is starting!)라고 한 줄 속보를 타전했고, 이후 거의 1분 단위로 BTS 리더 RM의 인사말과 팬들의 환호성, 공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AFP 통신도 "K-팝의 거물 BTS, 대규모 컴백 콘서트 시작"이라고 공연 시작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하며 BTS의 복귀를 주요 국제 뉴스로 다뤘다. AFP는 "한국의 메가스타 BTS가 약 4년 만에 첫 무대를 펼치며 서울에서 수많은 관중을 열광시켰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BTS 팬덤)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NYT는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는 브라질에서 온 20대 여성의 소감을 전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팬 인터뷰를 소개하며 BTS의 글로벌 영향력을 조명했다. 외신들은 BTS 멤버들이 공백기 동안 병역의 의무를 수행한 점도 주요하게 언급했으며, 이번 공연을 위한 서울시의 보안 조치와 공연 무대가 된 광화문 광장이 가진 역사적 배경 등도 비중 있게 조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21. 4:26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정보 제공 중단을 조건으로 이란과의 정보 공유를 멈추겠다는 이른바 '맞교환' 거래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측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지난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예프는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다. 제안의 핵심은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해온 중동 내 미군 자산 좌표 등 핵심 정보 공유를 중단하는 대신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러시아 군사 정보 지원을 끊으라는 것이었다. 미국 측은 해당 제안을 즉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럽 외교가는 협상 테이블에 이러한 파격적인 제안이 올랐다는 사실 자체에 경악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가 유럽을 배제한 채 미국과 직접 거래를 시도함으로써 서방 동맹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한 EU 외교관은 이번 제안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보도는 최근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영상과 드론 기술을 제공해 중동 내 미군 표적 설정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방 언론들은 양국의 군사·정보 협력 확대를 연일 보도하고 있지만 드미트리예프 특사와 크렘린궁은 관련 보도를 "가짜 뉴스"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배경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및 군사 지원이 상당 부분 줄어든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정보 공유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방어의 핵심축으로 작동하고 있어 러시아가 이를 지렛대 삼아 이란 문제와 엮는 전략적 거래를 시도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4:19
지난 20일 대전에서 발생한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로 연락이 두절됐던 직원 14명이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 붕괴한 건물 2층서 발견…탐지견이 찾아내 대전대덕소방서는 21일 오후 6시30분 화재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후 5시쯤 마지막으로 남았던 실종자 3명을 무너진 건물 2층 주차장 물탱크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연락이 두절됐던 직원 14명은 20일 오후 11시3분 40대 남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수습됐다. 20일 오후 1시17분 화재가 발생한 지 28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불길과 연기를 피해 계단을 이용,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화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전문가들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진입을 막았지만 (오늘 중으로)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 구조대원을 투입했다”며 “연기가 급속히 확산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남은 3명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는 화재 탐색견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앞서 11번째 사망자의 위치를 찾은 탐색견은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던 중 구조대원에게 사인을 전달했다. 실제로 3명의 위치는 탐색견이 알려준 곳과 1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 불이 난 건물 난연재료 사용…철골까지 엿가락처럼 휘어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건물은 철골구조로 화재에 1시간 정도 견딜 수 있는 난연재료 2급의 패널 사용했다. 하지만 공장 내외부는 강한 불길로 패널은 물론 굵은 철골구조마저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태다. 공장에 대한 마지막 소방점검은 지난해 10월 이뤄졌다. 당시 점검에서는 물탱크에 물을 보내주는 장비의 압력이 낮아 보완조치를 마쳤다고 한다. 이 공장은 소방법상 2급 대상으로 회사에 소방담당 직원을 두고 1년에 두 번 점검한 뒤 소방서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점검을 해왔다. 상반기는 작동기능 점검, 하반기는 중화학 점검이며 올해는 아직 점검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3층 주차장에만, 1~2층 공장에는 옥내소화전을 설치하면 된다. 불이 난 건물을 이런 규정을 모두 지켰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 작년 10월 마지막 소방점검…특별한 이상 없어 소방은 경찰,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이다.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점검과 피해 규모,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등을 조사하게 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유족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은 이 대통령에게 조속한 신원 확인과 합동분향소 설치 및 장례 지원,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요청했다. 대전시는 유족 요청을 받아들여 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 이재명 대통령 유족 위로…대전시청에 합동분향소 화재가 발생한 공장의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도 유족을 찾아 “죽을죄를 지었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사죄했다. 유족은 손 대표에게 구체적인 보상계획 문서화 제출, 생계 문제를 포함한 실질적 보상 등을 요구했다. 특히 협상에 실질적 권한이 있는 책임자가 나설 것도 요청했다. 안전공업은 누리집에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읽고 다치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진호.김방현.김정재.이규림.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3.21. 4:09
중동 내 미군 기지들이 이란의 공격으로 입은 피해 규모가 최소 8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동안 알려진 수치보다 훨씬 큰 규모로, 미군의 핵심 방어 체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공동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무력 충돌 발생 후 약 2주간 요르단, 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위치한 미군 군사 인프라가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마크 캔시언 CSIS 선임고문은 "중동 내 기지 피해가 그동안 과소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도출된 수치는 제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초기 평가 단계"라고 설명했다. 가장 뼈아픈 타격은 요르단 공군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발생했다.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 AN/TPY-2 레이더가 피격됐다. 이 장비 한 대의 가격만 4억8500만달러(약 7300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기지 내 건물과 각종 시설물 등 인프라 파손으로 인해 약 3억1000만달러(약 4670억원)의 추가 손실이 집계됐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은 쿠웨이트 알리 알살림 기지,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등 최소 3곳을 집중적으로 반복 타격했다. 특히 현대전의 핵심인 레이더와 위성통신 장비를 우선 공략해 일부 기지에서는 레이더 보호 구조물인 레이돔이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지 복구 비용은 전체 전쟁 비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미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이란 공습 개시 후 단 6일 동안 발생한 작전 비용만 약 113억달러(약 17조원)에 이른다. 현재 국방부는 지속적인 군사 대응을 위해 20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긴급 요청한 상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3:35
"푸틴 '美, 우크라에 정보 끊으면 이란과 공유 중단' 제안" 러, 대서양 동맹 '이간질' 유럽 우려 고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 제공을 끊으면 러시아도 이란과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제안은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지난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전달됐으나 미국 측이 거부했다고 양국 협상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이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유럽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유럽이 난색을 표하며 대서양 동맹에 또다시 긴장이 감도는 국면에서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을 이간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병을 거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을 "겁쟁이", "종이호랑이"라고 부르며 맹비난했다. 유럽연합(EU)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의 이런 제안에 "터무니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폴리티코는 러시아의 이같은 제안은 윗코프·드미트리예프 회담이 우크라이나의 평화 합의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도출하기보다는 유럽을 배제한 채 미·러의 거래의 장으로 러시아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유럽 내 의구심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짚었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관련 보도에 대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이란과 정보 공유 및 군사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돕기 위해 위성 이미지와 드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은 대부분 중단했지만 작년 2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백악관 충돌' 직후 일시적으로 정보를 끊은 것을 제외하고는 정보 공유는 지속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21. 3:26
대형 화재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대표가 21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으신 모든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현재 회사는 관계 기관과 실종자 수색 및 부상자 치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끔 필요한 지원과 피해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이번 사고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한 이번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관계기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관계 당국에 성실히 협조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이 같은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안전 점검과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인 20일 오후 1시 17분쯤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이 공장에서 큰불이 나 10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실종된 1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는 화재 진압 중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59명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1. 3:18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방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 변호사는 19일과 20일 각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행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정한 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이진숙 예비후보나 최은석 의원에게 공천을 주면 대구에서 엄청난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후보로 등록한 중진 의원들을 언급하며 "원내대표를 3명이나 주르륵했다. 이걸 다 컷오프(공천배제)시키면 역풍이 불 것이다. 선거를 망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정현 위원장을 향해 "이 위원장은 절대 그런 권한이 없다"며 공관위원장은 공천권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관리하는 자리임을 명확히 했다. 또 최은석 의원을 내정하고 해당 지역구 보궐선거에 이진숙 전 위원장을 투입하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 변호사는 "이 전 위원장은 국회에 가는 게 맞다. 행정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구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시장은 맞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최 의원의 전문성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름도 없는 사람에게 이정현 위원장이 공천을 주겠다? 이건 말이 안 된다"며 "최 의원의 의정 활동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분이 이재용이나 젠슨 황이라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이나 젠슨 황처럼 엄청난 결정을 하는 분이 아니라 CJ에서 월급쟁이를 했다. 의정 활동 과정에서 이름을 알린 적도 없는 이런 분을 밀겠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CJ 제일제당 사장 출신 초선으로 당내 일각에선 공관위가 그를 후보로 내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 변호사는 대구 지역 민심이 이번 공천 움직임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진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예고했다. 특히 주호영 의원에 대해 "주 의원은 2016년에도 무소속으로 나가서 살아 돌아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컷오프 하면 100% 무소속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천은 국민과 당원이 하지 이정현이 하는 게 아니다"라며 공관위의 독단적인 컷오프 행태를 거듭 비판했다. 한편 최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모종의 거래는 있을 수도, 있지도 않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면접장에서 처음 만났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1. 2:42
"中발전포럼에 日기업 임원 한명도 참석 안해"…외교 갈등탓 SCMP 보도…中고위관료와 '투자자 맞춤형' 포럼에 日불참 이례적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최근 몇 개월 새 지속된 중일 외교 갈등의 여파로 22∼2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일본 기업 임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는 CDF 참석자 명단을 입수했다면서 애플의 팀 쿡,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삼성전자의 이재용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해 토탈에너지, 메르세데스-벤츠, SK하이닉스, 지멘스, 브로드컴, 카길, 아스타라제네카 등의 세계 주요기업 경영진 80명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기업 인사는 명단에 없다고 전했다. CDF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이 중국의 내부 정책을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할 목적으로 개최한다. 중국 고위 관료 및 관변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 해 중국 경제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투자자 맞춤형' 포럼으로 불린다. 작년 CDF에 일본 기업 4곳의 경영진이 참석했으나, 올해 한 명도 참석하지 않는 걸로 선회한 데는 최근 수개월간 중·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작년 11월 자국 국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하고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른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걸 계기로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기존의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난 중대한 정책 전환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작년 12월 유엔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당 발언 철회를 요구했는가 하면 일본 여행 자제령을 포함한 경제제재에 나섰고 중국 내에서 반일 감정이 격화했다. 중국은 작년 말로 예정됐던 한중일 정상회의를 거부했으며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에 해안경비대 무장 선박을 수시로 보내 무력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SCMP는 지난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의 기업 CEO들도 CDF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CDF와는 별도로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다. 중국의 비영리 비정부기구인 보아포럼 사무국이 주관하는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과 공통의 경제적·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열리며, 올해는 '공동의 미래 형성: 새로운 환경·새로운 기회·새로운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6.03.21. 2:26
이란 "美·이스라엘, 나탄즈 핵시설 또 공격…방사능 누출 없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의 핵심 핵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 단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이란 당국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미국과 찬탈자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이 우리나라의 '마르티르 아마디 로샨' 나탄즈 농축 단지에 범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이번 공격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물론 핵 안전 및 보안과 관련된 국제법과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공격 직후 이란 원자력 안전센터는 시설 인근을 대상으로 방사성 오염 물질 배출 가능성에 대해 정밀 기술 조사를 했다. 이란 당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마련된 예방 조치와 모니터링 시스템에 기록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 단지 내 방사성 물질 누출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위험 상황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일에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나탄즈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상훈
2026.03.21. 2:26
日자위대 대규모 조직 개편 추진…"난세이 제도 방위력 강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중국을 염두에 두고 난세이(南西) 제도의 방위력 강화 등을 위해 자위대 조직을 23일부터 대규모로 개편한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해상자위대는 종전 호위함대와 기뢰 처리 부대 등을 묶은 '수상함대'를 설치하고 산하에 '수륙양용전 기뢰전군'(群)을 신설, 사령부를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둘 계획이다. 사세보시에는 현재 육상자위대의 도서 방위 담당 '수륙기동단'이 있어 상호 연계를 통해 난세이 제도 방위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또 내년 3월까지 항공자위대 명칭을 '항공우주자위대'로 변경한다는 방침하에 우주 감시를 담당하는 항공자위대 우주작전군(群) 인원을 약 310명에서 670명 규모로 늘리고 조직 명칭도 우주작전단으로 격상한다. 사이버 공간 등에서 펼쳐지는 정보 작전에 대응할 인지전 목적의 부대도 발족한다. 육상자위대는 '정보작전대'를, 해상자위대는 분산돼있던 정보부대를 통합한 '정보작전집단'을 각각 신설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21.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