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외국인 출입국 26% 증가…무비자 입국 50% 급증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면제 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출입국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외교부와 국가이민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출입국 검사를 받은 외국인은 8천203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3천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73.1%를 차지했다. 무비자 입국자는 전년보다 49.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2023년 말부터 관광·사업·친지 방문 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찾는 외국인이 비자 없이 최대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비자 정책 대상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한국은 이 정책 대상국에 2024년 11월 추가됐다. 국가이민국은 현재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가 48개국이고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도 29개국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점점 많은 외국인 친구가 중국의 발전 변화와 서민 일상을 직접 체험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인식하는 중국은 더 이상 만리장성이나 판다 같은 전통적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의 편리함과 전통 생활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첨단 기술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경험이 중국을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6. 1:26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연일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다. 6일 공개된 이른바 ‘합당 문건’을 둘러싸고 정청래 지도부와 반(反)정청래 성향 의원들이 또 한번 공개석상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정 대표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문건이라며 유출 경위 조사를 지시했지만, 합당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해당 문건을 혁신당과의 ‘합당 밀약설’ 근거로 지목했다. 문제의 문건은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이라는 제목으로 중앙당 전략기획국이 지난달 27일 작성했다. 언론에 공개된 유출본은 A4 용지 7장 분량인데, 여기에는 합당 시 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등의 계획이 담겼다. 공동대표 체제를 세우는 대신, 지도부 자리 일부를 혁신당에 나눠주는 식의 흡수 합당을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이를 위해 사전실무협의체를 가동하고, 이달 27일 또는 3월 3일까지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구상도 담겨있다. 다만 당 관계자는 “내용을 보니 최신 버전이 아닌, 초기 문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전반적으로 내용이 업데이트됐다”고 전했다. 문건의 존재가 알려지자마자 혁신당은 “조국 대표를 비롯해 누구에게도 해당 문건 내용에 대한 통지나 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만약을 대비해 만든 실무진 차원의 기초 자료라고 해명했다. 정 대표가 이날 최고위에서 “정식회의에 보고되지도 않고 논의되지도 않고 실행되지도 않았던 실무자의 작성 문건이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며 “사무총장께서 누가 그랬는지 엄정하게 조사해 주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들인데,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이런 내용에 대해서 알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들”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는 “이 문건이 사실이라면 합당 밀약”이라고 정 대표를 추궁하는 합당 반대파의 성토로 얼룩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이 “대표가 몰랐다고 하지만 진짜 몰랐는지, 지분 안배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이번 합당 제안이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합당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정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최고위원이 “집안싸움은 담장밖으로 내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대표도 모르는 실무자의 문건”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고위 종료 후 기자들에게 “제가 합당 절차나 과거 사례를 실무자와 상의해 문건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합당 관련 일반적 절차와 그동안의 합당 사례가 포함됐다. 이 논의 가지고 밀약설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당내에서는 문건 내용과 작성 경위, 혁신당과의 논의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종일 빗발쳤다. 의원들은 특히 문건 중 지방선거 공천에 대비해 혁신당원의 민주당 탈당·징계 이력을 검토 기준을 마련한다는 대목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합당을 열린 결말로 열어놨다면 구체적 공천 기준까지 세울 필요가 있었느냐는 논리다. 강득구·이언주·황명선 최고위원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대단한 실무자가 지명직 최고위원 배분까지 초안을 잡느냐”며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무총장이 마음대로 작성했다면 이런 사무총장이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 밖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연쇄적으로 나왔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박홍근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건의 구체성으로 보아 대표가 보고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지극히 낮다”며 “조국 대표와 어떤 구체적 협의가 오갔는지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준호 의원 역시 회견에서 “지방선거 이전의 합당 추진은 지금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정 대표에게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날 3선 의원 간담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께 빠른 시간 안에 의총을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일요일(8일) 비공개 최고위 때 최고위원님들과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의총에서 합당 관련 논의를 하기로 했다. 다만 이미 합당 찬반으로 갈린 당내 여론이 쉽게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대표 정무실장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4선 이상 중진 간담회 후 “의미있는 문건 이야기는 없었다”며 “10일 재선 의원 간담회까지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였던 박지원 의원도 “통합(합당)을 해야 한다. 만약 혁신당에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대구시장에 후보를 내면 어떻게 되겠냐”고 정 대표를 두둔했다. 심새롬.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2.06. 1:05
쿠바가 미국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제 제재에 더해 베네수엘라산 석유 공급이 끊기며 심각해진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압박이 있는 상황에선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미국과의 논의는) 전제 조건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그리고 쿠바의 조건을 존중하는 가운데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것이다. 쿠바는 현재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석유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난이 심각하다. 쿠바는 전체 에너지 수요의 3분의 2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대부분은 베네수엘라산 석유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에서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이 위축된 데다, 지난달 3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을 전격 체포한 후엔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쿠바의 에너지난은 국가 존망을 다툴 정도다. 쿠바 정부는 연료 배급제 등 비상 계획에 더해 내부적으로 계엄령 선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국방위원회가 (에너지난에 맞는) 국방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계엄령 전환을 발표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봉쇄는) 대중교통, 병원, 학교, 경제, 관광 등 사회 전반에 총체적인 비상 상황을 야기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저항과 노력, 모두의 재능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석유 공급 문제를 통해 쿠바를 압박하는 동시에 쿠바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확대하는 ‘강온 양면 전술’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달간 쿠바의 석유난을 언급하며 “쿠바는 무너질 것”이라고 위협해 왔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가 쿠바에 600만 달러(약 88억원)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지원금까지 합하면 미국이 쿠바에 인도주의적 지원 규모는 총 900만 달러(약 132억원)에 달한다.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코시오 쿠바 외무차관은 이 같은 행태를 “미국의 두 얼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쿠바 국민) 수백만 명의 기본적인 경제적 여건을 박탈하는 가혹한 강압 조처를 하면서 소수에게 수프와 통조림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위선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국가 중 쿠바의 ‘좌파 동맹’으로 꼽히는 멕시코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쿠바에 석유 등 에너지를 우회 지원하는 방법을 고심 중이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지난달 중순 원유 및 정제유 제품의 쿠바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이 “쿠바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극심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조치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멕시코 고위 관계자들은 쿠바를 지원하면서도 미국의 보복 조치는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멕시코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밝힌 관세 위협의 범위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는 한편, 미국 측 관계자들과 최근 회담을 가졌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멕시코가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대화 중”이라며 “멕시코는 관세 부과를 원하지 않지만, 쿠바를 돕겠다는 의지 또한 확고하다”고 보도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2.06. 0:57
교육부가 최근 불거진 국립 인천대학교의 수시전형 면접 담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6일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입시 비리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6학년도 인천대 도시공학과 수시전형 면접에서 면접관이었던 교수들이 특정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 측은 이와 관련해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확보한 녹취 자료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자료에는 당시 수시전형 면접에서 A 교수가 B 교수에게 특정 지원자를 추천한 정황이 포함됐다. 당시 B 교수는 “A 교수님이 이야기한 4번 학생은 (내신 등급이) 4.4대”라고 말했고 A 교수는 “4번 것도 표시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B 교수가 “4.4도 되냐”고 묻자 A 교수는 “그거 나쁘지 않다. 학점으로 할 거면 자기 추천(전형) 왜 하냐”고 되물었다. 교수들이 언급한 학생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면접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과정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 전형에는 13명 선발에 159명이 지원했다. 면접에는 39명이 참여했다. 2025학년도 동일한 전형에서 인천대 도시공학과에 합격한 최종 등록자 3.88로 각각 집계됐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2.06. 0:55
미국에서 우버 운전사의 승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우버에도 배상 책임이 있다는 배심 평결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재판에서 우버가 성폭행 피해 여성 제일린 딘에게 850만 달러(약 125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딘은 2023년 술에 취한 상태로 남자 친구의 집에서 호텔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를 이용하던 중 운전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우버의 안전 관리가 부실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딘이 당초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1억4000만 달러(약 2057억원)였다. ━ “우버 운전사는 직원에 가까워“ 배심원단은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했지만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사건의 우버 운전사가 우버와 계약을 맺고 별도로 일하는 자영업자보다 우버 직원에 가까운 성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평결이 ‘시범 재판’(bellwether trial) 성격을 띠고 있어 미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유사 사건 3000여 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범 재판은 다수의 유사 소송이 계류 중일 때 향후 판결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진행되는 재판을 의미한다. ━ 피해자 측 “우버, 여성에게 안전하다고 홍보해” 딘의 변호인 알렉산드라 월시는 우버가 술에 취한 여성들도 밤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스로를 홍보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시는 “여자들은 세상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성폭행 위험도 안다”며 “우버는 여자들이 그런 곳들로부터 안전한 곳이 우버라고 믿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 우버 “과실 없다” 항소 방침…책임 공방 지속 이에 대해 우버는 자사에 과실이 있거나 안전 체계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폭행을 저지른 운전사는 범죄 전력이 없었고, 1만 차례 운행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버 측 변호인 킴 뷔노는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성폭행을 예견할 수 있었겠느냐”며 회사에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 플랫폼 기업 책임 논쟁 재점화 우버 운전사의 범죄를 둘러싼 법적 분쟁은 미국 법원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쟁점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우버가 운전사 검증을 소홀히 하고 승객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한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우버는 운전사가 독립적인 계약자이며 심사 절차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마크 지어렐리는 이번 평결로 우버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들의 운전자 심사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처럼 고객과 공급업체가 직접 상호작용하는 서비스에서 견고한 심사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6. 0:47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17건에 대한 제재를 면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리는 통상 인도적 사업과 관련한 제재 면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정부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안보리의 핵심인 미국의 태도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는 장기간 보류됐던 인도적 지원 사업 17건에 대한 제재 면제를 일괄 승인했다. 대부분 보건·영양 관련 사업으로, 신청 대상 별로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 3건과 국내 민간단체 2건, 세계보건기구(WHO)·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8건, 기타 미국 민간 단체 등 4건이 대상이라고 한다. 안보리가 인도적 사업의 제재 면제를 승인한 건 9개월 만으로, 총 사업 규모는 수십 만 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애써왔다"라며 “(북한의)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내에선 이번 조치를 사실상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백신 등 인도적 물품 지원은 원칙적으로 허용한다. 다만 북한 정권이 이를 이중 용도로 전용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이기 때문에 제재 면제는 꼼꼼한 심사를 거쳐왔다. 정부는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방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안보리 조치는 미국의 ‘선제 유화 조치’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며 정부 관계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북한이 이번 조치에 호응할 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 등에도 남측은 물론 국제 기구의 인도적 지원도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또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외부의 지원을 받는 데 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2019년 북·미 협상 과정에서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비핵화를 거론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화 테이블에 앉을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대화 개시의 문턱이 과거보다 한층 높아졌다는 의미도 된다. 이유정.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2.06. 0:44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법원 정기인사에 따라 오는 23일자로 서울중앙지법을 떠난다. 윤 전 대통령 선고는 19일이라 선고에는 차질이 없다. 6일 대법원은 2026년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3년간 근무해 전보 대상이었는데 이번 인사로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에 보임됐다. 19일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후 23일자로 옮길 예정이다. 부장판사 45명은 법원을 떠난다. 명예퇴직 명단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재판장인 이현복 부장판사가 포함됐다. 이 부장판사는 법리에 밝고 사법행정에 능통해 법원 내에서 손꼽히는 인재로 평가받았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해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재판과 김상민 전 검사 재판 등 3대 특검 기소 건들을 심리했다. 김건희 여사의 ‘매관매직’ 사건 및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형사21부에 가 있다. 두 사건은 배당 후 아직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다. 다른 내란 사건들을 맡고 있는 형사 32~36부 재판장은 이동하지 않는다. 김완수·이진관·한성진·백대현·이정엽 부장판사 등이다. 김건희 여사 1심 재판장이자 통일교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심리하는 형사27부 우인성 부장판사도 전보되지 않았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이중 60명(45.5%)이 여성이며, 법조일원화에 따라 변호사·검사 등으로 근무하다 임용된 법관은 21명(15.9%)이다. 부장판사 중 법원 내 신망이 두텁다고 평가된 22명은 지원장으로 보임됐다. 신임 지원장 22명 중 5명은 여성 법관이다. 법원행정처에는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하고 사법인공지능심의관(1명)을 신설했다. 대법원은 “사법부의 예산, 시설, 법령 검토 등의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판결서공개,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주요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사법인공지능심의관은 재판 및 사법행정을 위한 인공지능시스템 개발과 정책을 맡는다. 신임법관 연수와 로스쿨 법실무교육을 지원하는 사법연수원 교수도 1명 충원했다. 최서인([email protected])
2026.02.06. 0:40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열풍이 일본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강경 보수 성향이지만 일본의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8일로 다가온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넘어 전체 의원 수 3분의 2에 달하는 ‘개헌 의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다. 세계 제2차대전 패전 후 ‘전쟁하지 않는 나라’를 선언했던 일본이 ‘헌법 개정’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는 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막판 총선 판세 조사(3~5일·35만6000여명 대상 인터넷·전화)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가 이번 선거에서 전체 중의원 의석(465석) 가운데 3분의 2 수준인 310석(개헌 의석) 이상을 넘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자민당의 약진이다. 불과 2년 전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치른 2024년 중의원 선거 때만 하더라도 연립 여당이 과반(233석)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훌쩍 넘겨, 안정적인 정권 운영이 가능한 ‘절대 안정 다수 의석(261석)’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조사가 현실로 이뤄지면 다카이치 총리는 예산위원회 등 중의원의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장직을 독점할 수 있고, 각 상임위원회 의석을 절반 차지해 정권 장악력을 높이게 된다.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다카이치 정권의 기반이 단단해진다는 의미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개헌 의석 확보 여부다. 일본은 양원제이지만 중의원 의석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해 가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 인기에 힘입어 이번 총선에서 일본유신회와 자민당이 개헌 가능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치사에서도 손을 꼽을 만큼 드문 거대 여당 탄생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정치학자인 마키하라 이즈루(牧原出) 도쿄대 교수는 자민당 압승 전망에 대해 “중도 세력이 아직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 속에서 자민당으로 표가 모이고 있지만, 자민당의 신뢰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후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안보 3문서 개정이나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들여오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 재검토를 가속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국회 운영은 다수라고 해서 반드시 원활히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관저를 충분한 팀으로 만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정국운영을 어렵게 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일찌감치 다카이치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제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겠다는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오랜 숙원이자 공약이다. 지난 2일 지방 유세에서도 그는 “그들(자위대)의 자부심을 지키고, 확실히 실력 있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을 하게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스승’으로 부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역시 2차 집권 당시 자위대 명기를 추진했지만 이루지 못한 바 있다. 헌법 개정을 위해선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전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발의가 가능한 데다, 국민투표를 해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내야 해서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적어도 다음 참의원 선거까지는 발의가 불가능하지만, 중의원에서 3분의 2를 확보하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판세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압승을 목전에 둔 다카이치 총리를 돕는 우군도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일본 중의원 선거를 언급한 그는 “이 선거 결과는 일본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며 다카이치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녀와 그녀의 연합(연립여당)이 하는 일에 대해 높게 평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일 당시 다카이치 총리의 환대는 물론, 미·일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일본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것을 거론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영광스럽게도 그녀와 매우 존경받는 연합이 대표하는 바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한다”고도 했다. 3월 19일이라는 미국 백악관에서의 정상회담도 직접 밝혔다. 전례 없는 지지 선언에 일본 정부는 말을 아꼈다.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는 “역대 미국 대통령이 내정간섭 우려 때문에 외국 선거에 특정 입장을 피해왔다”면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글을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지지 선언에 이어 17분 만에 재차 글을 올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헝가리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오르반 총리는 오는 4월 12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日 정치학자 “최초 여성총리 요인, 지지 기반됐다” ‘다카이치 선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인기를 중심으로 치러지게 된 이번 중의원(하원) 선거를 일본 정치학자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자민당의 압승 전망 속에서 정치학자인 마키하라 이즈루(牧原出) 도쿄대 교수의 의견을 서면으로 들어봤다. 그는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일본이 새로운 정치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극우와 온건·보수, 온건 리버럴(진보), 극좌의 4개 덩어리(블록)으로 점자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정치구도 재편 가운데서 벌어진 자민당 압승 전망을 냉정하게 봐라봐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중도 세력이 신뢰를 아직 얻지 못한 상황 속에서 자민당으로 표가 모이고 있지만 자민당의 신뢰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 선거에서 자민당이 2024년과 같은 상황에 다시 놓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정치자금 스캔들로 인해 자민당이 소수여당으로 전락한 것처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정치자금규정법 개혁을 철저히 해야 하지만 비자금 연루 의원을 당선시키고, 지지기반으로 삼는 다카이치 총리에겐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 인기에 대해선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요인이 지지 기반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보수층의 결집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다카이치 총리가 내건 비핵3원칙, 안보3문서 개정과 같은 안전보장 정책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참의원(상원) 심의를 어떻게 운영할지가 관건”이라고 전제한 뒤 “국회 운영은 다수라고 해서 반드시 원활히 진행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여당이 참의원에서 여소야대 상황인 데다, 다카이치 총리가 관저를 ‘팀’으로 만들지 않고 ‘톱다운’ 형태의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선거 이후의 다카이치 정권이 이끌어갈 한·일 관계에 대해선 “안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일 갈등 속에서 한·일 관계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일본의 전략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을 앞세워 안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2.06. 0:26
中, 20GW급 전자파무기 개발…"美스타링크 위성 위협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연구진이 향후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고출력 전자파(HPM) 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중국 학술지 '고출력 레이저 및 입자 빔'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베이(서북) 핵기술연구소 산하 '선진 고출력 전자파 기술 중점 실험실' 연구진은 지난해 말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기가와트(GW)급 경량·소형화 테슬라변압기 펄스 전력 드라이버(구동원) 개발' 제하 논문에서 "드라이버의 최고 출력이 20GW"라면서 "1분간 연속 작동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TPG1000Cs'로 이름 붙은 이 기기가 고출력 전자파 무기를 위한 세계 최초의 소형 드라이버라며 스타링크에 '최악의 악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기기는 무게 5t, 길이 4m 정도로 트럭·군함·항공기는 물론 우주에 떠 있는 인공위성에도 탑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상 기반의 1GW 이상급 전자파 무기로도 저지구궤도(LEO)상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심각히 방해하고 타격까지 줄 수 있다는 일부 중국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SCMP는 기존 드라이버들은 3초 이상 연속으로 작동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덩치도 훨씬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 '시누스 7' 드라이버의 경우 1초가량 작동할 수 있고 무게는 10t 정도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기기에 들어가는 강력 강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대체해 무게를 3분의 1가량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의 에너지 저장 부품이 긴 일자형 튜브 형태였던 것과 달리 이중으로 된 U자형 구조를 택해 필요한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같은 성능을 냈다는 것이다. 중국은 스타링크가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혀왔으며, 중국군은 고출력 전자파·레이저 등 '스타링크 킬러' 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이스X는 중국 위성과의 충돌 가능성 등을 우려 스타링크 위성의 고도를 낮췄는데, 이 때문에 지상에서 발사하는 무기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SCMP는 "중국이 결국 TPG1000Cs를 우주에 배치하면 이 기기의 보이지 않는 공격이 훨씬 치명적이고 탐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2.06. 0:26
베네수 정치범 사면법 초안 통과…마차도 대권도전 가능성도 열려 잇단 유화 제스처…임시대통령 "평화·국가적 화해 위한 중요한 단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베네수엘라 국회가 야권 인사들의 복권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면법 초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법안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반체제 인사들을 투옥하는 데 사용했던 '반역죄' '테러리즘' '증오확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중대한 인권 침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고의적 살인, 부패, 마약 밀매 혐의자들에 대한 사면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포함한 야권 인사의 공직 출마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이번 법안은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의 최종안은 독소조항 여부 등에 대한 세부 심사 등을 거쳐 내주 중 통과될 것으로 점쳐진다. 단원제인 베네수엘라 국회는 크게 1차와 2차 본회의 표결을 거쳐 법안의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입법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주도했다. 그는 법안 통과 후 "평화와 국가적 화해를 향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환영했다. 미국에 의해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인 니콜라스 마두로 게라 의원 역시 "베네수엘라는 더 이상의 복수극을 견뎌낼 수 없다"며 통합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입법으로 대선 출마 가도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마차도는 10달 이내에 차기 대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차도는 지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피선거권이 15년간 제한돼 무산됐다. 그는 최근 미국 온라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전 과정에 걸쳐 수작업 투표가 이뤄지는 진정으로 투명한 절차라면, (대선이) 9~10개월 안에 완료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2.06. 0:26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라이 내주 선고…최대 종신형 위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78)에 대한 선고 공판이 다음 주 열린다. 6일 홍콩 사법기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웨스트카오룽(서구룡) 법원은 오는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지미 라이 사건의 선고를 진행한다. 재판부는 약 60분간 선고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미 라이는 지난해 12월 외국 세력과의 공모, 선동적 자료 출판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다. 해당 혐의는 최소 징역 10년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창업자이자 사주였던 지미 라이는 외국 세력과 공모하고 선동적 자료를 출판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 됐다. 중국은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이를 강력히 통제하기 위해 2020년 6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했다. 이 법은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개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6. 0:26
도요타, 美관세에 4∼12월 영업익 13%↓…연간 전망치는 상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작년 4∼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1% 준 3조1천967억엔(약 29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도요타가 이날 발표한 작년 4∼12월 영업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38조876억엔(약 356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가량 증가했지만 미국의 관세 여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이처럼 감소했다. 도요타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21% 감소한 3조8천억엔(약 35조6천억원), 매출은 4% 증가한 50조엔(약 468조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보다 4천억엔(약 3조7천억원) 상향 조정하고 매출 전망치는 1조엔(약 9조3천억원) 늘린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 전망치는 종전 146엔에서 150엔으로 변경했다. 도요타는 오는 4월 1일 사토 고지(56) 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곤 겐타(57)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후임 사장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내용의 임원인사도 발표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6. 0:26
순환매? 위험회피?… 美 증시 투매 원인은 블룸버그 "불안요인 중첩…'과열 이후 리셋'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 증시를 휩쓰는 매도세의 원인을 두고 월가의 추측이 분분하다. 소수 빅테크 종목에서 여러 업종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순환매' 흐름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의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의 재점화 등이 주 배경으로 거론되지만, 최근 변동성을 온전히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5일(현지시간) "작년 4월 '관세 전쟁'처럼 뚜렷한 단일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평가 논란을 부추기는 소식이 잇따르며 '서서히 고조되는 불안'(슬로우 드럼 비트) 형국이 촉발돼 결국 투자자들이 일제히 발을 빼게 됐다"고 짚었다. 이런 분위기는 5일 증시에서 뚜렷했다. S&P500 지수는 1.2%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SW) 종목의 부진이 특히 컸다. 앤트로픽이 사무 업무를 쉽게 자동화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면서 전문 SW 사업의 우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투매 열풍이 일었다. 매도 쓰나미는 다른 자산 시장도 덮쳐 변동성이 큰 귀금속인 은은 20% 폭락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3% 추락하며 레버리지 물량의 투매가 쏟아졌고,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15개월 동안 올린 상승분을 몽땅 반납했다.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의 몸값은 도로 올랐다. 투자자들이 '최후의 보루'로 찾는 대표 안전자산의 위상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하락 여파는 장 마감 뒤에도 이어졌다. 아마존은 시간외거래에서 11% 이상 급락했다. 회사 측이 올해 자본지출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2천억달러(294조원)로 발표하면서 AI 과잉 투자에 관한 회의론에 다시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충격은 아시아 시장으로도 넘어와 코스피 지수는 6일 오전 4,900선까지 붕괴했다가 5,000선을 회복, 전장보다 1.44% 내린 채 마감했다. 독립계 뮤추얼 펀드 운용사인 프랭크펀드의 브라이언 프랭크 사장은 블룸버그에 "시장 참여자들이 확연히 방어적 태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금은 리스크가 감지되면 무조건 팔고 보는 '묻지마 투매'가 만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의 하락을 과열 우려의 자연스러운 반영으로 봤다. 주도주와 금 등 자산이 너무 급등해 이젠 냉혹한 평가를 거쳐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현 장세가 상승 동력이 한계에 다다르며 발생하는 일종의 '리셋'(재설정)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에 여러 불안 요소가 겹쳐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AI 산업에서 초기 승자와 패자가 갈리면서 일부 기업이 도태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내정됐지만, 통화정책 방향과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금, 비트코인 외에도 구글의 운영사 알파벳 등 빅테크의 기업가치가 한계에 달했다는 경계론에도 계속 힘이 실리는 데다, 미국 경기 악화를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최근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2.06. 0:26
"미러 정상과 연쇄통화한 中…서방 논리 탈피하며 3각구도 부각" 시진핑의 '균형잡기' 외교 주목…전문가 "치밀하게 선택한 전략적 타이밍" 11월 中APEC 집결 여부도 관심…"러에 치우친 中 조정자 역할은 한계"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러시아 정상과의 연쇄 통화로 미중 간 대결 구도로 치우치던 국제질서에서 미중러 3각 구도가 새삼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러 정상이 집결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개최국인 중국의 외교 셈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날 연이어 소통한 것은 중국 측의 분명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었다고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홍콩 성도일보가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연쇄 통화가 매우 의미심장할 뿐만 아니라 서방의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미중러 3각 구도를 부각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사무연구소 소장은 "이번 통화는 중국의 수동적 대응이 아니라 중국이 치밀하게 선택한 전략적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러 간 전략 핵무기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종료 직전에 정상 간 연쇄 통화라는 외교적 연출을 선보였다. 나아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외교·군사적 부담이 커진 러시아,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된 미국 사이에서 '중간 조정자 역할'을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시 주석이 같은 날 미러 정상과 소통한 것은 강대국 간 조율을 촉진하고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유지하려는 중국의 결단과 행동을 잘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전문가들은 중미 정상 간 통화 내용 중 트럼프 대통령 측의 발언에 '임기'가 들어간 부분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내 임기 동안 미중 관계를 더 양호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왕 소장은 "이 발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중간선거 승리라는 현실적인 인식이 반영돼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켜야 하고 4월에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시 주석의 '균형잡기'에 주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단일 패권주의에 맞서는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분석했다. 중국이 점점 다극화돼가는 세계에서 안정성과 균형에 기반한 입지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의 아르툠 루킨 교수는 "이제 중국이 강대국 삼각 구도의 핵심으로 위치하려 한다는 의미일까, 어쩌면 그렇다"고 말했다. 올해 11월 중국 남부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러 3개국 정상이 집결할 가능성이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이 행사에 대한 지지와 참석 의사를 표명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에서도 이와 관련된 언급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자임하려는 조정자 역할에 대한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 입장이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명하고 서방 국가들이 중국 체제를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에 있는 런민대 국제관계학과의 스인훙 교수는 미중러 연쇄 통화와 관련해 "드물지만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중국은 러시아 쪽 저울에 놓인 추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마친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나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통화하는 전통에 따라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진행했으며, 의제는 경제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의 대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 대만 문제, 러시아 전쟁, 중국의 미국 석유 및 가스 구매, 중국의 추가 농산물 구매 검토, 항공기 엔진 공급 등이 다양하게 논의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2.06. 0:26
이란 반정부 시위 다시 불붙나…하메네이 퇴진 요구 분출 장례식과 추모식이 저항의 장으로…고등학생도 반대 목소리 동참 시위 촉발한 그랜드 바자르서 17일 재봉기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에서 당국의 유혈진압에 잠시 주춤했던 반정부 시위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시위에 참가자들을 겨냥한 당국의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대중의 반발이 다시 커지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열리고 있는 사망자들의 장례식과 추모식이 정권에 대한 저항의 장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이란 내부에서 정권에 대한 적개심을 대외적으로 표출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과 시위대에 도움을 준 이들을 대상으로 한 탄압도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저항의 목소리를 억누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시위 사망자에 대한 장례식과 추모식이 정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장이 되고 있다. 유족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조문객들은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장례식과 추모식을 또 다른 저항의 상징으로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남서부 시라즈의 의대생들은 시위대를 치료해주다 당국에 체포된 의사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수일간 연좌 농성을 벌였다. 고등학생들도 정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에 동참하고 있다. 테헤란의 한 17세 학생은 WSJ에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아침 시간에 국가를 부르는 것을 거부하는 운동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교사 노조는 "평범한 요구를 내건 평화 시위가 피로 물들었다"는 성명을 냈고, 지역 활동가 단체들은 공개적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2011년부터 가택연금 상태인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도 "총을 내려놓고 권좌에서 물러나야 이 나라가 자유와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하메네이 퇴진을 촉구했다. 이란의 유명 여배우 엘나즈 샤케르두스트는 "피비린내가 나는 이 땅에서는 다시 연기를 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케르만샤 출신의 한 이란인은 WSJ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지만 분노로 가득 차 있기도 하다"며 "모두 하늘을 바라보며 차라리 트럼프가 우리를 폭격해 하메네이와 이 정권을 끝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은 변화가 없어 보인다. 반정부 시위로 사형 집행이 예고됐던 에르판 솔타니를 보석으로 석방하고 여성에게 오토바이 면허를 공식 발급하겠다고 하는 등 일부 유화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시위대에 대한 제재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테헤란의 한 의료진은 보안군이 병원을 급습해 다친 시위대를 체포해가고 있다고 전했고,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시위대를 치료한 의료진을 구금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 이란 의료위원회 모하마드 라에즈자데 위원장은 반(半)관영 IS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난달 8일 시위 진압 이후 17명의 의료진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이란인권센터 하디 가에미 사무총장은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이슬람 공화국이 이제는 집집이 찾아다니며 시위에 참여했던 자들을 처벌하고 잠재적 저항의 불씨를 꺼트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WSJ은 변화를 갈망하는 이란 내부의 저항의 물길을 거스르기는 이미 늦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8∼9일 정권의 유혈진압으로 사망한 시위대에 대한 추도식이 열리는 이달 17∼18일이 또 다른 봉기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테헤란의 상업 중심지 '그랜드 바자르' 상인들은 이미 전국의 상인들에게 17∼18일에 다시 거리로 나서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바자르 상인단체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전국 각지의 이란 국민에게 각자의 도시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전국적인 봉기를 계속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며 목표는 "현대사에 최악으로 남은 대학살에 대한 복수"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06. 0:26
美하원 법사위, 쿠팡 소환장 공개…'차별' 주장하며 공개 엄호 한미 무역 합의 거론하며 "약속과 정면 배치…조사할 것" 주장 韓고위관계자 "외교사안이라기보다 기업이 美서 로비해서 빚어진일"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하원 법사위가 5일(현지시간)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 기업 쿠팡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의 '차별'을 주장하며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에게 보낸 소환장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화당 소속 짐 조던 미 하원 법사위원장과 스콧 피츠제럴드 행정·규제개혁·반독점 소위원장은 이날 로저스 대표에게 보낸 5페이지 분량의 소환장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불필요한 장벽 생성을 피하겠다는 내용으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표적 공격을 계속해왔다"면서 "한국 정부가 쿠팡을 표적으로 삼고 미국인 임원을 기소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이 미국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 법사위가 쿠팡 엄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 법사위는 로저스 대표에게 오는 23일 출석해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표적화'를 증언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법사위는 소환장에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다른 정부 기관들은 미국 시민(로저스 대표)을 형사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공격 수위를 높여왔다"며 "본 위원회는 미국 기업·시민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입법을 마련하기 위해 공격 수위의 규모와 성격 등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 법사위는 "혁신적인 미국 기업을 공격하려는 외국의 시도는 소비자와 중소기업에 해를 끼치고,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들에 이익을 준다"며 "한국 또한 반독점법과 디지털 규제를 이용해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온 긴 역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로저스 대표에게 쿠팡과 한국 정부 사이에 오간 서신·통신 내역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미 하원이 쿠팡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외교 사안이라기보다는 쿠팡 측의 로비를 받은 미 의회가 사안을 이렇게 다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미국 방문 당시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 대응을 묻는 연방 하원의원들 질문에 "쿠팡에 대한 차별은 전혀 없다"며 "차별적 대우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미는 신뢰 관계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06. 0:26
대만, 리투아니아와 협력 방침 재확인…'친중 전환 가능성' 견제(종합) 리투아니아 총리 "대만대표처 개설은 실수" 발언에 "양측 합의였다" 반박 中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대표처' 개설을 계기로 중국과 갈등 관계를 이어오던 리투아니아가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 행보에 나서자 대만 정부가 견제에 나섰다. 대만 외교부는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대만과 리투아니아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 명칭은 양측의 합의"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처 개설 이후 레이저·반도체·금융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민주주의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리투아니아 정부와 소통을 유지하며 양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가 대표처 명칭 조정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기존 합의와 협력 성과를 재확인하며 선을 긋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잉가 루기니에네 리투아니아 총리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021년 대만이 자국 수도 빌뉴스에 '대만 대표처'를 개설하도록 허용한 결정에 대해 "달리는 기차 앞에 뛰어든 격이었다"며 "전략적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에게 이롭지 않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리투아니아와의 외교 관계 복원 가능성에 대해 '하나의 중국'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리투아니아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리투아니아가 양국관계 개선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선택을 조속히 바로잡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는 올바른 궤도로 복귀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중·리투아니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2021년 11월 빌뉴스에 '주(駐)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용했고, 이듬해인 2022년 11월에는 대만이 타이베이에 '리투아니아 무역처'를 개설했다. 이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대표처 명칭에 국가명으로 통하는 '대만'(Taiwan) 대신 '타이베이'(Taipei)를 사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리투아니아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했다. 중국은 이후 주리투아니아 중국 대사를 소환하고 현지 중국 공관을 대사관에서 대표처로 격하하면서 무역 제한과 기술 협력 중단 등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6. 0:26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전략공천을 총괄할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3선의 황희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황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구성되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전략공천도 함께 담당하게 된다. 황 의원은 20대 국회부터 서울 양천구 갑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으로,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당내에서는 대표적인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이연희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 당연직 자격으로 맡는 안도 이날 함께 의결됐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06. 0:2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6일 ‘외국인의 여론 왜곡 방지법’을 공동 발의했다. 두 대표가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개정안은 선거 기간 정보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계정 이용자의 국적을 확인하고, 선거권이 없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정치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표가 전날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박준태 비서실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등 지도부 인사와 나경원·김재섭 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 대표는 제안 이유에 대해 “사후 제재가 어려운 온라인 여론 특성상 선제적인 디지털 주권 보호장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공동 발의 요청을 받고 “법안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달 “외국인의 댓글로 여론이 왜곡되고 있다”며 온라인 댓글에 국적 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법안 공조에 나선 것은 ‘통일교 특검’ 법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6. 0:20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이 일었던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가 6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경찰이 로저스 대표를 불러 조사한 건 지난달 30일 1차 조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경찰은 앞선 1차 조사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셀프 조사’(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추궁했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출석한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계속해서 (한국) 정부의 모든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오늘 경찰 수사도 성실하고 협조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위증 혐의를 인정하는지’ ‘미 의회에 로비를 벌였는지’ 등 취재진이 묻는 말엔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허위로 증언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를 받는다. 그는 당시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직접 접촉한 배경에 대해 “저희는 원치 않았지만, 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로저스 대표 등 쿠팡 전·현직 임원 7명을 위증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쿠팡은 로저스 대표의 경찰 출석 전날(5일) 뒤늦게 약 16만50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추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쿠팡 내부 시스템과 서버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쿠팡 측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동일 사건에서 추가로 확인된 사항일 뿐, 새로운 유출은 아니다”며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사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기존 3370만명에서 최대 3386만5000여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같은 날 로저스 대표는 임직원에게 경찰 수사 등 정부 조사 대응에 관한 내용을 담은 사내 메일을 보냈다. 그는 “내일 예정된 2차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며 “자료 제출, 대면 인터뷰 등으로 (정부 기관 조사에) 참여하고 계신 동료 여러분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주시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같은 메일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쿠팡Inc(쿠팡 모회사) 사외이사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한·미 관세 문제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 정·관계 핵심 인사와 긴밀한 사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차별 대우를 따져보겠다며 조사에 착수했는데, 쿠팡의 로비 활동에 따른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로저스 대표는 2020년 숨진 쿠팡 노동자 고(故) 장덕준씨의 산업재해 책임을 축소·은폐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지난달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의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삼권([email protected])
2026.02.06. 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