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발탁한 데 대해 "윤석열 탄핵을 외친 국민 마음을 헤아린다면 이혜훈 발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정부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 전 의원을 지명하고, 이혜훈 측은 수락의 뜻을 밝혔다"며 "혁신당은 이 지명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위해 윤석열과의 결별 여부를 확인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지명자는 윤석열 탄핵에 명시적으로 반대해 왔다"며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전까지 탄핵에 반대한다는 집회를 직접 주최하고 발언까지 이어왔다. 탄핵소추 절차 자체가 불법이므로 헌재가 실체 판단을 하지 말고 각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이재명 정부는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는 확대 재정 정책을 기조로 하고 있는데, 이 지명자는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어 정책적 기조 측면에서도 해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 의원에게 "윤석열을 옹호하기 위해 외쳤던 그 말들 지금은 어떤 입장인 거냐"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이를 모두 확인한 것이냐"며 "이 지명자의 능력이 얼마나 높은지 몰라도 윤석열 탄핵을 외친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이혜훈 발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28. 6:40
내기 골프를 하던 중 동석자에게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먹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월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70대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8월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또 다른 70대 남성 A씨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커피에 타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라운드 며칠 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또래로 보이는 A씨를 유인하기 위해 '내기 골프를 치러 가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 당일 A씨는 커피를 마신 후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라운딩을 마쳤고, 정신을 차려보니 3500만원을 잃은 뒤였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곧장 경찰을 찾았다. 경찰 수사 결과 A씨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그 후 경찰은 범행 당일 골프장에서 3명을 체포했다. 검거 당시 이들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비슷한 방식의 내기 골프를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했던 마약은 자신들의 치료용으로 처방받아둔 약이었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 모두 사기 범행 전과가 있는 점, 3명 중 1명이 유사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3명을 구속했다. 현재는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피해자는 1명이지만, 추가적인 범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정원.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2.28. 6:27
캄보디아 "태국과 휴전협정 이행"…中 "캄보디아에 인도적 지원"(종합) '무력충돌' 태국·캄보디아 외교·군사 대표단 이틀간 방중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국경 분쟁으로 무력 충돌을 벌이다가 휴전에 합의한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장관과 군부 대표들을 남부 윈난성에 초청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 남부 윈난성 위시(玉溪)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을 만나 "캄보디아는 태국과 함께 휴전 협정을 전면 이행하고, 각종 대화 메커니즘을 실질적으로 활용해 양국과 양국 군 상호신뢰를 증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양국의 교류 복원과 관계 정상화 실현, 국경 문제 조기 해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쁘락 부총리는 "캄보디아는 평화의 서광이 조기에 강림하기를 기대하고, 이번 3국 회담이 영구 평화 재건에 공헌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는 (올해 8월 윈난성) 안닝에서 열린 캄보디아·중국·태국 외교장관 회담과 중국의 특사 셔틀 중재 등을 포함해 중국이 충돌 중재를 위해 발휘한 적극적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 및 각국의 공동 노력 속에 캄보디아와 태국은 국경 총위원회 회의를 열었고 양국 군부가 휴전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왕이 주임은 "휴전이 평화 재건의 프로세스를 열었다"며 "(캄보디아와 태국) 양국은 차례대로 나아가 전면적·영구적 휴전 추진과 정상적 교류 복원, 상호신뢰 재건, 관계 복원 실현, 지역 평화·안정 수호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왕 주임은 "양국은 이번 외교·군사 부문 대표의 대면 기회를 잘 활용해 유연한 방식으로 대화·소통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신뢰를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윈난에서 평화의 목소리를 출발하고, 평화의 합의를 달성하며, 평화의 전망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응당 해야 할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아세안 옵서버단의 휴전 감독에 도움을 제공하고, 캄보디아에 인도주의 물자를 제공하며, 국경 실향민을 수용(安置)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캄보디아는 중국이 캄보디아 발전에 제공한 지원과 도움에 감사하면서 중국이 가장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지키면서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중국의 통일 대업을 지지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과 캄보디아 간의 회담은 왕 주임의 초청으로 캄보디아·태국 외교장관과 양국 군부 대표가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국 외교·군사 대표단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중국에 머물 예정이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5월 소규모 교전을 벌인 양국은 7월에 닷새 동안 무력 충돌했고 지난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지난 7일부터 다시 교전을 재개했다. 이달 교전으로 현재까지 양국에서 최소 101명이 사망하고 50만명 이상이 피난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교전 20일 만인 지난 27일 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이번 무력 충돌 국면에서 캄보디아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태국군이 캄보디아군 진지에서 중국산 대전차미사일 등 장비를 노획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태국·캄보디아와 과거부터 정상적인 국방 협력을 전개했다. 이는 어떠한 제3국도 겨냥한 것이 아니고, 캄보디아·태국 국경 충돌과는 더욱 무관하다"며 '캄보디아 지원설'을 부인했다. 왕이 부장은 캄보디아·태국 외교장관과 각각 통화에서 "허위정보를 퍼뜨려 중국과 양국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을 경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후 덩시쥔 외교부 아시아사무특사를 18∼23일 캄보디아와 태국에 파견해 중재에 나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28. 6:25
우크라 여당 뇌물수수 의혹 수사…젤렌스키 또 엮이나 의회 표결 대가로 뒷돈 혐의…코미디언 시절 동업자 연루설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집권여당 의원들이 의회 표결 대가로 뒷돈을 챙긴 정황이 드러나 반부패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반부패국(NABU)은 27일(현지시간) 의회 교통·인프라 위원회 사무실과 여당 '국민의종' 당사 건물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유리 키시엘 등 의원 4명에게 혐의사실을 통보했다. 이들은 의회 법안이나 결의안 표결에 찬반 투표를 하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NABU는 수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현직 우크라이나 의원들이 포함된 조직적 범죄 집단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반부패 당국은 과거 국민의종 소속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월 1만∼1만5천달러(1천445만∼2천167만원), 보통 의원들은 5천달러(723만원)씩 뒷돈을 챙긴 의혹을 수사했으나 돈봉투 창구 역할을 한 의원 1명만 사법처리하는 데 그쳤다. 현지 언론은 이번 압수수색을 이 사건 수사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의 공식 월급은 수백 달러 수준이다. 수사당국은 의회 교통위원장인 유리 키시엘과 세르히 셰피르 전 대통령 수석보좌관 등 고위 관료 사이 비밀 대화를 도청해 왔다고 주간지 제르칼로티주냐가 전했다. 셰피르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2003년 제작사 크바르탈95를 설립해 작가 겸 연출가로 일했다. 그는 2019년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수석보좌관을 맡았으나 지난 1월 경질됐다. 탐사매체 연합인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는 2021년 젤렌스키 대통령이 외국에 등록된 회사법인 지분을 셰피르 등에게 넘겨놓고 수익을 계속 챙긴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셰피르와 키시엘은 모두 젤렌스키 대통령 고향인 크리비리흐 출신으로 이 지역 대학 동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초 키시엘의 부인에게 주택을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일부 언론은 젤렌스키의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이자 현재 국민의종 의원인 유리 코리아우첸코우가 압수수색 직전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보도했으나 국민의종은 부인했다. 젤렌스키는 2018년 국민의종을 창당하고 이듬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코미디언 시절 동업자들이 대거 정계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비리 혐의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정치적 궁지로 몰고 있다. 크바르탈95 공동 소유주인 티무르 민디치는 원자력공기업 에네르고아톰을 둘러싼 1억달러 규모 비리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는 지난달 압수수색 직전 외국으로 도주해 누군가 수사정보를 흘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검찰총장이 NABU에 더 많은 감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승인했다가 국내외 반발에 취소한 바 있다. 젤렌스키는 민디치의 비리 혐의가 드러날 당시 서방 지원국들로부터 반부패 노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59%는 민디치의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개인적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28. 6:25
성폭력 피해자를 대리하던 국선변호사가 피해자가 받아야 할 배상금을 가로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3단독 김보라 판사는 지난 3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국선변호사 김모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성폭력 피해자 A씨는 2020년 가해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김씨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김씨는 2022년 4월 승소 확정으로 가해자 측으로부터 3100여만원을 받았으나 이를 A씨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비, 국민연금 납부 등에 사용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뢰를 저버렸고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수사 단계에서도 수사관의 전화나 소환 요구에 불응했고 피해자가 (공탁금) 수령을 거부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2009년 민주노총 간부의 성폭행 미수 사건 등 성범죄 피해자 수백명을 대리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에 위촉되기도 했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28. 5:59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중도·실용주의적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날 이 후보자를 '해당 행위'로 제명한 것에 대해선 "배신행위로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경제와 예산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예산을 만들 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창구로 생각하면 된다"며 "과민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 관점에서 볼 때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로 임명한 것을 더 평가해줘야 하지 않나"며 "배신이라고 규정하는 건 국민의힘 시각에서만 그런 것 같다. 국민은 그렇게 안 보고 오히려 잘했다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제1야당의 전직 의원이자, 현직 지역위원장을 국가 예산을 기획·편성·총괄·관리하는 요직 중의 요직인 기획예산처 장관에 임명한 대통령의 통합의지에 제명으로 화답하는 꼴"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통합 정치는 없는 국민의힘은 참 한심한 정당"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반발 기류가 흘렀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계엄을 옹호하고 국헌문란에 찬동한 이들까지 통합의 대상인가"라며 "윤석열 정권 탄생에 크게 기여했거나 윤어게인을 외쳤던 사람도 통합의 대상이어야 하는가는 솔직히 쉽사리 동의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준병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 수괴'라 외치고 윤석열의 내란을 지지했던 이 전 의원에게 정부 곳간의 열쇠를 맡기는 행위는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의 파기"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8. 5:38
"케데헌이 없애준 장벽…" WSJ '미국인 사로잡은 K팝' 조명 케데헌 이후 미국 내 K팝 스트리밍 14% 증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케이팝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돌풍으로 미국에서도 K팝이 그간 남아있던 장벽을 깨고 대중적 인기를 끌어모으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케데헌 이전 K팝 그룹들도 수백만장의 앨범을 판매했지만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었다"며 케데헌의 대성공이 K팝의 스트리밍을 견인해 인기 확산에 일조했다고 27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케데헌의 OST는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예상치 못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미국에서만 33억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며 "특히 K팝에 전혀 관심이 없던 팬들까지 끌어모으며 K팝을 미국인들의 의식에 더 깊숙하게 밀어넣었다"고 분석했다. K팝 그룹의 앨범 판매 파워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지만 그간 스트리밍 분야에서도 이에 걸맞은 영향력을 발휘했던 것은 아니라는 게 WSJ 진단이다. 빌보드 핫 100은 싱글(노래 한 곡)의 인기를 따지기 때문에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등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대표곡인 골든(Golden)은 지난 24일까지 26주 연속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골든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캐럴 강세 속에서도 24일 차트에서 11위에 올라 상위권을 지켰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애넌버그에서 K팝 강의를 하는 이혜진 교수는 "미국에서 주류가 되려면 스트리밍 플랫폼이든 라디오든 더 많은 사람이 들어야 한다"며 "많은 K팝 기획사들은 어떻게 하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청취율을 높일 수 있을지 알아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WSJ는 케데헌이 K팝 기획사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며 케데헌의 노래가 호기심 많은 미국인에게 K팝 관문이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미국인들은 언어적 장벽뿐만 아니라 K팝 멜로디 변주와 리듬에서 어색함을 느꼈지만 케데헌 OST를 채운 노래들은 기존 K팝 곡들과 유사하면서도 이들에게 친숙함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자료에 따르면 케데헌이 공개된 지난 6월 이후 K팝을 처음 접한 사람들의 약 40%는 케데헌의 사운드트랙으로 인해 K팝을 듣게 됐다. 미국 연예 시장 조사업체 루미네이터는 미국에서 지난 18개월간 발표된 K팝 곡들의 주간 스트리밍 횟수는 케데헌 공개 후 약 14%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계 음악 시장은 케데헌이 K팝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지 주목한다. 이 교수는 "케데헌의 모든 노래가 빌보드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K팝 산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미국인이 K팝을 받아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K팝 산업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28. 5:25
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생전 韓보신탕 문화 비판(종합2보) 1950∼60년대 풍미한 왕년의 스타…향년 91세로 자택서 숨져 은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한국 '개 식용' 놓고 설전 벌이기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950∼1960년대 프랑스 명배우로 활동하다가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한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에서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사인을 밝히지 않은 채 그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작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에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프랑스어로 아기(bébé)를 뜻하는 약칭 BB로 불리며 미국 배우 마릴린 먼로(MM)와 함께 서양 영화계 양대 여배우로 통했다. 바르도는 영화를 50여 편 찍었다. 그러나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연출한 '경멸'(1963년) 정도를 제외하면 단순한 줄거리에 바르도의 신체적 매력을 부각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배우 일에 대해 "내게는 결코 큰 열정이 없었다. 그리고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도는 "매일 아름다워야 하는 데 지쳤다"며 1973년 은퇴하고 반세기 동안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AFP는 마지막 작품 '콜리노의 교훈적이고 즐거운 이야기' 촬영 도중 도살당할 뻔한 염소를 사들여 호텔 방에서 키운 게 동물권 운동에 투신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1986년 동물보호를 위한 재단을 설립했다. 이탈리아 경마축제 팔리오 등 동물을 이용한 유럽 전통을 비판했고 1995년에는 미군이 야생에 풀어준 돌고래를 왜 다시 잡아들였냐며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다. 한국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게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한 걸로 유명하다.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도 개고기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그의 개고기 비판은 문화 상대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르도는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다섯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르도는 자신을 영화계에 발탁한 감독 로제 바딤, 배우 자크 샤리에, 독일 백만장자 군터 작스 등과 결혼했으나 3∼5년 만에 이혼했다. 네번째 남편 베르나르 도르말과는 1992년 결혼해 30년 넘게 부부로 지냈다. 두번째 남편 샤리에와 사이에 아들 니콜라를 뒀다.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의 고문 도르말과 결혼한 뒤에는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을 띄었다. 그는 르펜을 "사랑스럽고 지적인 남자"라고 묘사하는가 하면 2012년 그의 딸인 국민연합(RN) 지도자 마린 르펜의 대선 출마를 지지했다. 최근 펴낸 책 '나의 BB 알파벳'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경멸이 담겼다고 AFP는 전했다. 바르도는 1969년 프랑스 공화국 상징인 마리안느 모델로 선정돼 우표와 동전에도 새겨졌다. 1985년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그러나 반이민 발언으로 논란이 일면서 그를 모델로 만든 마리안느 동상이 일부 지역에서 철거됐다. 바르도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내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보면 사냥당하는 동물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브리지트 바르도는 영화와 목소리, 눈부신 영광, 이니셜(BB), 슬픔, 동물에 대한 아낌없는 열정, 마리안느가 된 얼굴로 자유의 삶을 상징했다"며 "우리는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28. 5:25
KTX 특실 승객이 입석 승차권을 산 커플로부터 자리 교체를 요구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욕설을 들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서울행 KTX 특실 좌석을 예약해 이동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천안역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앞자리에 여자친구가 있는데 자리를 바꿔달라"고 A씨에게 말을 걸었다. 이에 A씨가 "자리가 어디냐"고 묻자, 남성은 "입석이라 따로 자리가 없다"고 답했다. A씨는 황당해서 "내가 돈을 더 내고 특실을 예약했는데, 일반실과 바꿔 달라고 해도 안 해줄 판에 입석과 자리를 바꾸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거절했다. 그러자 남성은 "커플이 따로 가는 게 불쌍하지도 않으냐"며 재차 양보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역무원을 부른 채 대화를 피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남성은 "싸가지 X나 없다"고 욕설을 남긴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역무원이 앞 좌석에 있다는 여자친구의 표를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의 표도 입석으로 확인됐다. 이 커플은 특실 밖으로 즉시 퇴출당했으나, 5분이 지나 다시 오더니 같은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이 역시 역무원에게 발각돼 다시 퇴출당했다고 전했다. 입석은 좌석을 지정받지 않은 승차권이다. 특실은 일반실 요금의 약 40% 정도 높은 추가 요금을 지불한 승객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입석 승객이 특실의 빈 좌석에 앉는 것은 금지된다. 적발 시 현장에서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고의적인 부정 승차로 여겨질 경우, 원래 운임의 최대 30배까지 부가운임이 청구될 수 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끼리끼리 만났다", "조작된 이야기라고 해달라", "입석을 끊고 특실에 앉아서 가겠다는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8. 4:59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8일 한일해저터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부산 지역 통일교 간부를 소환해 9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천주평화연합(UPF) 전 부산지회장이자 한일해저터널 연구회 이사인 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통일교가 교단 차원에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지역 정치인에 대해 로비 활동을 벌였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청사에서 나온 박씨는 '전 전 장관과 한일 해저터널을 논의했느냐', '전 전 장관과 추가로 접촉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박씨는 한일해저터널 사업 성사를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던 통일교 5지구에서 활동하며 지역 정치인들을 다수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금품 수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과 2020년 총선을 앞둔 시기에 만나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인물로도 알려졌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5.12.28. 4:39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아이콘이자 개고기 식용 반대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원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91세로 별세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바르도 재단은 이날 “세계적인 배우이자 가수였던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 설립자의 별세를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며 “그녀는 명망 높은 배우 생활을 포기하고 동물 복지와 재단에 삶과 에너지를 바쳤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구체적인 사인을 밝히지 않은 채 그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4년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발레를 배우다 15세 때 ‘엘르’ 표지 모델로 얼굴을 알렸고,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로 세계적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진실’, ‘경멸’, ‘비바 마리아’ 등으로 프랑스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활동 중 60곡 이상의 노래를 부르는 등 가수로도 활동했다. 바르도는 1973년 영화계를 떠났다. 바르도는 1996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나를 둘러싼 광기는 항상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며 “나는 스타의 삶에 대해 준비된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은퇴 후 바르도가 선택한 길은 동물권 운동가였다. AFP는 “물개 사냥 다큐멘터리를 본 바르도가 은퇴 후 동물 보호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바르도는 1986년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을 세워 모피 반대, 학대 동물 구조·보호 활동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바르도의 이름이 유명해진 계기도 동물권 운동과 관련이 있다. 바르도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개고기 식용 관행이 있는 한국에서 월드컵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2001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 집중’ 전화 인터뷰에선 개고기 식용을 ‘야만적’이라고 표현한 뒤 진행자의 질문에 “야만인들과 할 말이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화를 끊기도 했다. 말년의 바르도는 프랑스 국내에서도 논쟁적 인물이었다. 이민·소수자 문제를 둘러싼 강성 발언 때문이었다. 가디언은 “바르도가 2003년 저서 ‘침묵 속의 외침’에서 우익 성향을 드러내며 동성애자와 교사, 그리고 프랑스 사회의 이슬람화를 비난했다”며 “그 결과 인종 혐오 선동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르도는 2년 전에도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다. 지난달에는 급격한 건강 악화로 프랑스 남부 툴롱 병원에 입원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5.12.28. 4:33
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생전 韓보신탕 문화 비판도(종합) 1950∼60년대 풍미한 왕년의 스타…향년 91세로 자택서 숨져 은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한국 '개 식용' 놓고 설전 벌이기도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950∼1960년대 프랑스 명배우로 활동하다가 동물복지 운동가로 전향한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에서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사인을 밝히지 않은 채 그가 프랑스 남부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작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에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 스타덤에 올랐다. 프랑스어로 아기(bébé)를 뜻하는 약칭 BB로 불리며 미국 배우 마릴린 먼로(MM)와 함께 영화계 양대 여배우로 통했다. 바르도는 영화를 50여 편 찍었다. 그러나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연출한 '경멸'(1963년) 정도를 제외하면 단순한 줄거리에 바르도의 신체적 매력을 부각한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배우 일에 대해 "내게는 결코 큰 열정이 없었다. 그리고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도는 1973년 은퇴하고 반세기 동안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개고기를 먹는 게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한 걸로 유명하다. 그의 개고기 비판은 문화 상대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르도는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다섯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르도는 자신을 영화계에 발탁한 감독 로제 바딤, 배우 자크 샤리에, 독일 백만장자 군터 작스 등과 결혼했으나 3∼5년 만에 이혼했다. 네번째 남편 베르나르 도르말과는 1992년 결혼해 30년 넘게 부부로 지냈다. 두번째 남편 샤리에와 사이에 아들 니콜라를 뒀다. 바르도는 1969년 프랑스 공화국 상징인 마리안느 모델로 선정돼 우표와 동전에도 새겨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브리지트 바르도는 영화와 목소리, 눈부신 영광, 이니셜(BB), 슬픔, 동물에 대한 아낌없는 열정, 마리안느가 된 얼굴로 자유의 삶을 상징했다"며 "우리는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고 적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28. 4:25
러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앞두고 공세…"148곳 공격"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의 군수산업 에너지 인프라, 로켓 엔진 부품 공장,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드론) 시설, 외인 용병 주둔지 등 148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군 병력 약 1천24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州)의 굴랴이폴레(우크라이나어 지명 훌랴이폴레) 스테프노고르스크(스테프노히르스크) 등 마을 2곳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마을 4곳 등을 해방했다고 밝혔다. 또 자국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의 도시 쿠피안스크로 돌파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의 두 차례 시도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에너지 관련 시설을 중점적으로 공습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종전 협상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영토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 영토를 할양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기를 원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28. 4:25
"러 잠수함, 작년 英앞바다 훑고 가…가스관 '파괴 공작' 우려" 작년 11월 러 '스파이선' 아일랜드해 활동 때 동행 "유사시 가스관, 해저케이블 등 파괴 공작 가능성 우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작년 11월 러시아 '스파이선'이 영국과 아일랜드를 잇는 가스관을 조사하는 동안 수중에서 러시아 잠수함도 함께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러시아가 자국 인근 해역에 설치된 가스관과 해저케이블 등 기반 시설 정보를 수집해 둔 뒤 유사시 파괴 공작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1월 '스파이선'으로 의심받는 러시아 선박 얀타르호가 아일랜드해에서 영국과 아일랜드를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조사를 하는 동안 러시아 잠수함 한 척이 밀착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얀타르호가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의 좁은 바다인 아일랜드해에서 활동해 영국 해군이 근거리 추적 대응에 나선 것은 앞서 알려졌지만 당시 수중에 러시아 잠수함도 활동 중이었다는 내용은 당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아일랜드해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영국과 북아일랜드를 가로지르는 해저 가스관이 각각 연결되어 있다. 러시아 잠수함이 파괴 공작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잠수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해군은 당시 러시아 잠수함을 쫓기 위해 자국 잠수함 한 척을 투입했다. 얀타르호가 지나간 뒤 영국 당국은 잠수부들을 수중에 들여보내 폭발물 설치 가능성을 점검했다. 영국에서는 러시아가 유사시 해저 가스관이나 해저 케이블 등 기반 시설을 폭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고위 국방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영국과 아일랜드 인근 해역에서 '회색지대 작전(grey-zone operations)'을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아일랜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고, 국방비 지출도 적은 국가라는 점에서 러시아가 아일랜드 인근 바다를 활동이 쉬운 곳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의 수중 작전은 약 50척의 특수 선박을 운용하는 심해연구국(GUGI)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1만1천m 깊이의 심해까지 잠수할 수 있는 차세대 심해 잠수정 세르게이 바빌린도 건조 중이다. 얀타르호의 진입 사건 이후 영국은 아일랜드 측에 겨울철 가스관이 파괴될 경우 정전이 발생해 심각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전달했다. 아울러 유럽 군 당국은 러시아가 스파이 함정 활동을 통해 유럽 해군 함정과 항공기 통신을 감청하고, 나토와 동맹국들이 도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악하려는 의도 또한 가진 것으로 의심한다. 러시아가 아일랜드해에서 가스, 전력, 광섬유 케이블 등 기반 시설의 정확한 위치 파악에 나서자 영국은 이 해역에서 해상 초계 활동 빈도를 급속히 높여나가고 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 모든 사안과 관련해 EU 회원국 및 영국과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와 현대 경제는 핵심 해저 인프라 시설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의 경계심을 갖고,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28. 4:25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기획예산처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발탁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장관급)에는 김성식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지명했다. 대선 기간 ‘중도 보수’를 자처했던 이 대통령이 경제 분야 핵심 요직에 보수 정당 출신 정치인을 파격 기용하면서, 통합 인사의 기조를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인선 소식을 전한 뒤 “통합의 힘도 더욱 커지고, 또 실용의 힘도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보수 정당 전직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15~17대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서 서울 서초 갑에서만 세 차례 국회의원(17·18·20대)에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잠시 바른미래당에 몸담았지만, 2020년 합당 뒤엔 윤석열 전 대통령 경선 캠프에도 합류했다. 올해 대선에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예산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를 토대로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다. 정치권에서는 “충격적”이란 반응이 쏟아졌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협치·통합 기조는 이해하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발언을 했던 것은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어떤 식으로든 반성이나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도 “그간 언행에 비춰보면 이해되지 않는 인사”라고 했다. 실제 이 후보자는 지난 1~3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수차례 올라 “탄핵소추 절차 자체가 불법” “(민주당처럼) 나라를 흔드는 세력이 내란 세력”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엔 TV토론에서 “도주할 수 없는 구금 상태에 있던 현직 대통령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15자 결정문으로 바로 구속해 버리는 부분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SNS에 이 후보자의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활동이 담긴 기사를 공유한 뒤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라고 적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2차 내란특검 하고 내란정당 해산시키겠다면서, ‘계엄 옹호’ ‘윤(尹) 어게인(again)’ 하는 사람을 핵심 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재명 정권”이라며 “도대체 정체가 뭐냐”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탄핵 반대’ 활동을 충분히 검증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발언을 했으나, 적극적으로 한 건 아니라고 봤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얻을 협치·통합의 가치보다 더 문제가 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가에선 확장적 재정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 온 이 후보자가 정부 정책 기조와 맞출 수 있을까 의구심도 나온다. 그간 이 후보자가 “퍼주기 팽창 재정 때문에 고물가 상황이 초래됐다”고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3월에는 한 TV토론 프로그램에서 “헛돈을 쓰는 것보다 적은 돈을 들여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시 이 대통령이 추진했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책을 면전에서 반박했다. 이날 이 후보자의 임명 소식을 들은 경제부처 관계자는 “솔직히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구윤철 부총리와 원만하게 협업할 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에선 “지역화폐 등 재정정책을 KDI 출신 전문가가 방어하는, 일종의 차도살인지계(借刀殺人之計)가 될 수 있다”(수도권 의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색깔로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주지 않고, 적임자라면 어느 쪽에서 왔든지 상관없이 기용한다는 이 대통령의 방침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제와 민생 문제 해결은 본래 정파나 이념을 떠나 누구든지 협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저의 오랜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가 평생 공부해 오고 쌓아 온 모든 것을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쏟아붓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자신의 ‘탄핵 반대’ 활동에 대해 “계엄이 발발한 순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내 첫 일성이었다”며 “원외당협위원장으로 당시 (탄핵 반대) 분위기에 휩쓸려 잠깐 따라간 건 잘못된 일이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장관급)엔 핵융합 학자이자 국내 첫 핵융합에너지 민간 기업인 인애이블퓨전의 이경수 의장을 지명했다. 부당한 권한 행사 등을 이유로 직권면직된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후임으로는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임명됐다. 또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임명 5개월 만에 홍지선 경기도 남양주시 부시장으로 교체됐다. 이 대통령은 정무와 정책을 보좌할 특별보좌관에 6선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각각 위촉했다. 오현석.손국희.안효성([email protected])
2025.12.28. 3:43
탈성매매 지원금으로 매달 620만원을 받던 여성이 540만원으로 금액이 줄었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상에 불만을 토로한 글이 논란이 되자, 당국은 "글 자체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성매매 종사자라고 주장한 A씨가 "지난달까지는 (성매매 피해자 지원금으로) 620만원이 들어왔는데 왜 갑자기 줄어든 거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안 그래도 지금 유럽 여행 중이라 돈 쓸 일 천지인데 80만원 줄어든 게 꽤 체감이 크다"라며 "크리스마스만 보내고 얼른 한국 와서 바로 일해야겠다. 일 쉬게 할 거면 돈이나 똑바로 주든가, 이랬다저랬다 에휴"라고 했다. 그러면서 'OO구청_12월 성매매 피해자 지원금'이라는 내역으로 540만원이 입금된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이와 관련해 성평등가족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성평등가족부는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성매매 피해자 등에게 성매매 피해자 지원 시설을 통한 주거 지원, 법률·의료·직업 훈련 등을 지원 중"이라며 "그중 인턴십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대상자에 한해 자활 지원 사업 참여 지원금을 월 100만원 내외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지자체는 자체 조례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 등을 위해 집결지 성매매 피해자 등이 탈성매매할 수 있도록 지자체 재정 상황에 따라 생계비 등을 기간을 제한하여 지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평등가족부 폭력예방교육과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A씨의 주장과 관련해 "턱도 없다"며 "글 자체가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례로 경기 파주시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파주시도 월 100만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탈성매매 지원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파주시의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탈성매매 의지가 확인된 피해자를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지원이 이뤄지며,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훈련비 등을 합산해 1인당 최대 71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 1인당 월 10만원의 추가 생계비가 3년간 지원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28. 3:30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5.12.28. 3:30
엔하이픈 협업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 日 애니 첫 일반 공개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이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해 28일 첫 일반인 대상 공개 행사를 했다. 제작사인 일본 소니뮤직 계열 애니플렉스는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 영화관 도호 시네마즈에서 일반인 대상 사전 상영 행사를 열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다크문: 달의 제단' 1편 등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상영 뒤에는 엔하이픈 멤버 7명과 제작에 참여한 일본 성우 6명 등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도 했다. 총 12편으로 만들어진 이 애니메이션은 일본에서 다음 달 9일부터 일본 도쿄 MX, BS11, 군마TV, 도치기TV 등 4개 채널에서 방송된다. 애니플렉스는 한국(애니박스), 북미, 유럽 등 해외 배급망을 통해서는 일본 방송 90분 뒤부터 방영되며 13일부터는 넷플릭스, 훌루 등을 통해서도 배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은 하이브가 기획 개발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 웹툰으로, 뱀파이어 소년들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8. 3:25
[2보] 佛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91세로 별세…생전 '개고기 비판' 주목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랑스 배우 겸 동물복지 운동가 브리지트 바르도가 향년 91세로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에서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재단은 바르도가 언제 어디서 사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56년작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고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를 50여 편 더 찍다가 1973년 은퇴하고 반세기 동안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그는 한국의 보신탕 문화가 야만적이라며 집요하게 비판해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28. 3:25
그리스행 난민 올해 1만8천명 넘어…작년 3배 웃돌아 26일 하루에만 400명 구조…상당수 리비아에서 출발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올해 들어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분쟁·빈곤을 피해 그리스로 온 난민 수가 작년의 3배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해상경비대는 올해 들어 그리스 크레타섬에 도착한 난민이 1만8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5천명)과 비교하면 3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도 그리스 크레타섬 남쪽에서 830명의 이주민이 구조됐다. 배마다 수십명이 탑승했고 미성년자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탄 배도 있었다고 그리스 당국은 전했다. 지난 26일 하루에 구조된 이주민만 약 400명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 브로커에게 거액을 내고 리비아 투브루크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타섬까지 항해 거리는 300km에 달한다. 리비아에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리스는 이런 이주민들이 진입하는 주요 루트 중 하나다. 유럽행 난민이 급증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민자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EU는 지난 8일 EU 국경 바깥에 '귀환 허브'를 설치해 망명 신청이 거부된 이민자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5.12.28.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