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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충돌 우려에 유가 ‘출렁’…4% 급등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금값도 동반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35달러로 전장 대비 4.35%(2.93달러)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4.59%(2.86달러) 상승한 배럴당 65.19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는 브렌트유와 WTI 선물 종가가 모두 지난달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2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뒤 하루 만에 반등한 것이다. 앤드루 리포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로이터에 “오늘 유가의 큰 변동은 전적으로 지정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유가는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관련 소식에 계속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 시장이 공급 차질의 추가적인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금값도 반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2.22% 오른 온스당 4985.4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은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가시적인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군사 훈련을 이유로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수 시간 봉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對) 이란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18일 관련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의 군사작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달리 수주간 이어질 대규모 작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가지 ‘레드라인’을 설정했는데 이란은 아직 이를 인정하고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점이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옵션을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옵션을 통해서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옵션’은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외교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박종서

2026.02.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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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러기 공무원' 부패단속 확대…"배경에 장유샤 숙청" 주목

中, '기러기 공무원' 부패단속 확대…"배경에 장유샤 숙청" 주목 SCMP "당 조직부 직접 조사"…자녀만 해외 거주 '半뤄관'도 감시 반부패 명분 군·당·정부 내 시진핑 정적·불만세력 척결 노린듯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근래 '뤄관'(裸官·기러기 공무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주목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뤄관은 통상 배우자와 자녀를 해외로 이민 또는 유학 보낸 중국 내 공무원과 공기업 고위직을 일컫는 용어다.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초기에 강화됐다가 최근 몇 년간 뜸했던 뤄관 단속이 근래 다시 강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 당국의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숙청을 계기로 뤄관을 겨냥한 압박의 강도가 커지는 모양새여서 눈길을 끈다. SCMP는 19일 부정부패 사정 활동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과거에는 뤄관만 단속했다면 최근 들어 자녀는 해외에 거주하지만 배우자는 중국에 남은 이른바 '반(半)뤄관'으로 감시 범위가 확대됐다"며 "반뤄관과 관련 가족 정보도 상부에 적시 보고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내 최고 인사기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 산하 중앙조직부가 작년 상반기에 전국적인 조사를 벌여 고위 관리들의 해외 연고를 파헤쳤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중앙조직부의 뤄관(반뤄관 포함) 조사가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에서 뤄관은 반부패 감시기구의 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공무원이 외국에서 광범위한 관계를 맺고 있을 경우 부패 위험이 더 높을 수 있고 (외국 불순 세력의) 침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중앙조직부는 관련 공무원들을 덜 민감한 직책으로 이동시킨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2010년 배우자와 자녀가 외국으로 이민·유학을 간 공직자 관리 강화 규정을 발표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뤄관을 부패 관료로 규정하지는 않았으며 해외 연고를 가진 인력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2012년 말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시 주석의 집권이 본격화하면서 2014년 1월 뤄관을 제재하는 규정이 만들어졌다. 같은 해 중국 전역에서 뤄관의 승진 제한, 중요 직책 배제, 퇴직 조치가 이뤄졌다. SCMP는 "당 중앙인사부의 2014년 정책 문서에 당·국가기관 및 인민해방군, 국영기업에서 뤄관은 고위직을 맡을 수 없고 승진을 금지한다고 명시됐다"고 전했다. 그 이후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2022년 3월 장관급 공직자의 배우자와 자녀가 해외 부동산이나 해외 법인 주식을 직간접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했으나, 최근 몇 년 새 중국에서 뤄관 단속은 큰 이슈로 부각되지 않아 왔다. 인민은행장을 지낸 이강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경제위원회 부주임이 작년 11월 뤄관 관리 조치에 따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서 미국에서 종신 교수로 있다가 귀국해 인민은행에서 고위 관리로 자리 잡은 이강은 인민은행장 취임 때인 2018년에도 아내와 아들이 미국에 거주하면서 거액의 부동산을 현지에 보유한 상태라고 보도됐으나, 처벌되지 않았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최근 중국 당국의 뤄관과 반뤄관 단속 확대의 배경에 장유샤·류전리 숙청 사태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내에선 인민해방군 최고 사령관인 시진핑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과 그 바로 아래 실무 사령탑인 장유샤 부주석 간에 상당 기간 갈등·대립한 끝에 숙청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중국 당국이 뤄관·반뤄관 단속 고삐를 죄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중국 국방부가 장유샤·류전리 숙청을 발표했으나 이와 관련해 인민해방군 내부에서 적극적인 호응이 나오지 않고 있을 정도로 시 주석의 군 장악력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에서 숙군 작업과 당·정부의 기강 잡기 차원의 뤄관·반뤄관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중국 국방부가 장유샤·류전리 숙청 명분을 '심각한 기율 위반'이라고 발표했던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인민해방군 내부의 정치적 충성심을 강화하고 외부 세력과의 연계를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적 감찰 차원에서 단속의 고삐를 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에 장유샤·류전리 숙청이 미국에 핵무기 관련 데이터 유출 때문이라고 보도된 가운데 군 기밀 유출 방지 차원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내년 말 제21차 당대회를 계기로 '시진핑 4기 집권'이 가시화하면서 뤄관·반뤄관 단속 확대로 인민해방군은 물론 당·정부·국영기업 내의 잠재적인 정적 또는 불만 세력을 솎아냄으로써 시진핑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려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대학원 부교수는 SCMP에 "뤄관이 부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가족 구성원이 해외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공무원을 해임하는 것은 유능한 인재를 잃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6.02.18. 18:26

종업원 10만명 사라졌다…이민자 단속에 美서비스업 중태

종업원 10만명 사라졌다…이민자 단속에 美서비스업 중태 "일할 사람 없다"…식당·호텔 등 종사자 3분의1이 이민자 향후 수백만 실직설…트럼프 정부 "이민단속과 경기 무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이민자 단속으로 미국 서비스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조 측은 1년간 요식업, 관광업 등에 근무하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10만명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인용해 보도한 미국·캐나다 서비스업 노조 '유나이트 히어'가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년간 요식업·관광업 등에 종사하는 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9만8천명 감소했다. 미국의 관광 수입도 급감했다. 2024년 9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2억 달러(약 1조7천400억원)가 줄어든 것으로 노조 측은 추정했다. 미네소타주 노동자 6천명을 대변하는 '유나이트 히어 로컬 17' 웨이드 뤼네부르크 국장은 정부의 단속 탓에 "많은 조합원이 일하러 가길 두려워한다"고 지적한 후 "우리는 이민자 노동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서비스산업은 이민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종사자의 3분의 1가량이 이민자들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서비스산업에서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우면 임금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물가 앙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애틀랜틱시티의 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모아나 몰리는 단속으로 인해 동료들이 떠나면서 남은 인력의 업무량이 가중됐다면서 "인력은 필요한데,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미국은 침체를 겪고 있다. 작년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250만명 감소했다. 관광객 급감은 고스란히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워싱턴 D.C는 2025년 역대 최다 레스토랑이 폐업했고, 신규 개업은 30%나 둔화했다. 이민자 단속이 벌어진 미네소타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미네소타는 캐나다 관광객 감소로 2025년 국제선 항공 승객이 15% 줄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지역 소상공인이 1월 한 달간 입은 매출 손실은 8천100만달러(약 1천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나이트 히어의 그웬 밀스 회장은 "이런 상황이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민자와 그 가족들에게 미치는 비극적인 영향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며 "주요 도시 거리에서의 폭력적인 장면, 반이민 수사, 공포 조성이 국내외 여행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망은 더 부정적이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작년 7월 낸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의 400만명 추방 목표가 실현될 경우, 이민자 330만 명과 미국 태생 노동자 260만 명을 포함해 총 59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했다. 서비스업 침체와 물가 앙등이 예견되는 상황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단속과 경제 상황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국토안보부(DHS)의 트리샤 맥러플린 대변인은 가디언에 "불법 이민과 경제 호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면 바이든 정부의 경제가 호황이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이러한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내쫓는 것이 지역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사업주, 고객, 관광객들에게 더 환영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2.18. 18:26

영토가 여전히 걸림돌…우크라·러 종전협상 또 제자리걸음

영토가 여전히 걸림돌…우크라·러 종전협상 또 제자리걸음 러 "우크라 동부 달라" vs 우크라 "러 재침공 우려 탓 안돼" DMZ 설정 등 대안도 거론…우크라 "먼저 안전보장" 요구 고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17∼18일에 제네바에서 열렸으나 별다른 가시적 성과 없이 끝난 우크라이나전 종전 회담에서 타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문제였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8일 전했다. 쟁점이 되는 땅은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주(州) 중 우크라이나가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형성된 전선과 도네츠크주의 행정적 경계 사이에 있는 이 부분은 길이가 약 80㎞, 폭이 약 65㎞이며 수십개의 마을과 소도시가 포함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대부분을 점령했으며, 종전의 필수 조건으로 도네츠크주 중 나머지 부분을 우크라이나가 넘겨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체 주민투표 등을 거쳐 2022년 9월에 도네츠크주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4개 주의 합병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이 여전히 통제 중인 자국 영토를 할양해주면 러시아가 앞으로 우크라이나나 다른 나라를 다시 공격하도록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일방적 철수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또 휴전협정을 위반하지 못하도록 억제할 수 있는 안전보장 조치를 종전의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NYT 취재에 응한 익명 소식통 3명은 최근 몇 주간 진행돼 온 협상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의 협상팀이 도네츠크주 일부에 군대가 주둔하지 않는 비무장지대를 두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런 방안은 작년 11월에 트럼프 행정부가 만든 이른바 '28개조 평화안' 등에 포함돼 있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영토를 내줄 가능성에 부정적 의견을 반복해서 밝혔으며, 지난 16일에는 소셜 미디어로 "침략자에게 영토를 내주는 것은 큰 실수"라고 강조했다. 작년 가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가 관할하되 돈바스 지역 내에 비무장지대를 두는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 의견 표명을 피하면서 세부 사항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중에 푸틴의 외교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러시아 경찰이나 국가방위군 병력이 해당 지역을 순찰할 수 있다면 러시아가 비무장지대 설치를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 연구원으로 있는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비무장지대 설정 방안이 실현 가능한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도 있겠으나 우크라이나의 이익이 보호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압적 해결책이나 불균형적 해결책이 아니라, 진정한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며 "강압적인 해결책은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고.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이 이 구상을 보다 더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협상팀은 비무장지대 내에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했다. 그러나 양국 군대 사이에 끼어 있어 분쟁이 재발할 위험이 오래 이어질 수밖에 없는 데다가 이 지역의 산업 시설이 거의 모두 파괴됐기 때문에 자유무역지대 투자 구상에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회의적 입장이다. 현재 이 지역의 주요 산업시설 중 남은 것은 석탄 광산 한 곳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쟁점은 전선에서의 병력 후퇴 폭이다. 작년 12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전선에서 병력을 후퇴시킨다면 똑같은 거리만큼 러시아군도 후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앞서 1월 23∼24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 협상팀은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NYT는 전했다. NYT에 따르면 취재원 3명 중 2명은 우크라이나 측이 양측의 병력 후퇴 폭이 반드시 대칭적일 필요는 없다며 아부다비 회담에서 입장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가 만들어질 경우 통치 방식도 쟁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주에 국제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익명 취재원 3명 중 2명은 협상팀들이 전쟁이 끝나면 이 지역을 통치할 민간 행정당국을 형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취재원 중 1명은 이런 민간 행정당국에 러시아 측과 우크라이나 측 대표 양쪽 모두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합의에 이르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평화안에 거론된 조치들의 진행 순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병력 철수, 비무장지대 설치, 안전보장 공식화, 전후 재건 자금 마련 체계 구축, 우크라이나 총선 실시 등을 어떤 순서에 따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에 우크라이나가 선거 실시나 돈바스 지역 병력 철수에 대한 합의에 앞서 안전보장에 대한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보장 합의서 먼저 서명한 후에 다른 서류들에 서명했으면 좋겠다"며 "이것은 공정성의 문제라고도 할 수 없고, 신뢰의 문제다. 안전보장이 먼저 이뤄지고 그 다음에 다른 모든 것이 이뤄진다면 파트너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장래에는 러시아의 침략이 불가능할 것이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우리는 혼자가 아닐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면서 "단순히 '믿는' 것이 아니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18. 18:26

LG전자 "미국 B2B 가전 시장 올해 톱3 진입 예상"

LG전자 "미국 B2B 가전 시장 올해 톱3 진입 예상" 백승태 HS본부장 "관세 악조건 속 2년간 年두자릿수 성장" 데이터센터 건설붐 속 "냉각공조 시스템 MS에 기술검증 중" (올랜도=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LG전자가 미국의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올해 중 업계 '톱3'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각지에 두고 있는 생산기지들을 활용한 유연 생산체계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관세 이슈 및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미 B2B 시장에서 지난 2년간 매년 두 자릿수대 성장률을 이어왔다"며 "올해 연말 B2B 가전 톱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북미 지역 B2B 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왔다. 지난 2024년엔 3년 이내에 미국 B2B 가전 톱3으로 도약한다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B2B 가전 시장은 전체 미국 생활가전 시장의 약 20%(연간 약 7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한다. 시장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 및 월풀이 지난 수십 년간 사실상 시장을 주도해왔다. 백 본부장은 "LG 가전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B2B 시장에서 갖는) 첫 번째 차별점"이라며 "B2B 사업을 위해 갖춰야 할 인프라와 물류·배송 시스템, 서비스 등 부분은 지속해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에 대해선 "지난해 관세라는 부분이 발생하면서 실제로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대외 환경 변수에 따른 기본 방침은 밸류체인(가치사슬) 최적화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각지에 생산지를 많이 운영하고 있다"며 "각 제품을 어느 생산지에서나 공급할 수 있는 '스윙 생산체계'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내 테네시주에 가전 공장을 두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백 본부장은 "한국의 생산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내 생산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지킨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지역의 럭셔리·하이엔드 가전 시장에서도 지속해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백 본부장은 "초(超)프리미엄 및 프리미엄 가전은 고객의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가 아직은 100년의 업력을 가진 회사들보다는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제 제품들은 충분히 준비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 기술과 생활가전의 접목에 대해선 "고객이 원하는 어떤 AI 기능들을 제품을 통해 제공할 것이냐를 두고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실제로 제품에 담아서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전자는 모터, 컴프레셔 등 핵심 코어테크 기술력이 있고, 이를 제품과 결합해 동작하게 하는 알고리즘 관점에서는 어느 경쟁사보다 저희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 경영진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관련해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LG전자의 곽도영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데이터센터는 B2B 사업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역량을 많이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만들 때 시설에 들어가는 모든 배관과 냉각공조 시스템을 설계하고, 설치, 보수까지 해주는 분야가 있다"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서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냉각 방식에 대한 우리 기술을 공개하고 검증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곽 대표는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시스템과 관련해 수천만 달러대 규모의 프로젝트들을 이미 수주했고, 수억 달러대 수준의 신규 프로젝트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8. 18:26

'1강체제 구축' 다카이치, 전쟁가능국가 발판마련 본격 시동거나

'1강체제 구축' 다카이치, 전쟁가능국가 발판마련 본격 시동거나 '평화국가' 탈피 가속…개헌, 3대 안보문서 개정, 무기수출 규제완화 속도감있게 추진 전망 中염두 속 영토·역사문제 정보제공 강화 주문…황실전범 개정 등 보수정책 의욕 중의원 거대 여당 탄생 속 "국회 경시" 우려도…중의원 헌법심사회장에 측근 배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넉 달 만에 새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다카이치 정책' 추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작년 10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모두 여소야대 구도인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했으나, 최근 '조기 총선' 승부수가 통하면서 중의원과 집권 자민당에서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 시기에 견줄 만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했다. 1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재선출 이후 기자회견에서 "백지 위임장을 얻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야당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으나, 벌써 국회를 경시하고 관저 주도로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 방위력 강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등 보수적 안보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일본이 '평화국가'에서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 예산안 통과 등 속도전 예고…"다카이치가 바라는 건 첫 개헌 총리"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전날 특별국회 시작과 다카이치 총리 재선출을 계기로 정치권이 '다카이치 1강' 체제로 변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새 내각 출범에도 각료를 1명도 교체하지 않았으나, 각료 각각에게 추가 업무를 전달했다. 내각 뒷받침 역할을 맡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에게는 기존 정보 수집 능력 강화 외에 3대 안보 문서 등과 관련해 관계 각료와 협력 재검토, 영토 문제·납치 문제·역사 인식에 관한 대외 정보 제공 강화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 3대 안보 문서 개정은 일본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골자이며, 영토 문제와 역사 인식 관련 정보 제공 강화는 일단 대립 중인 중국과 관계를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한 총선에서 자민당 압승을 이끌었고, 민심을 뒷배 삼아 앞으로 아베 전 총리처럼 관저 주도로 정권을 운영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민당은 중의원에서 야당 세력이 급격히 축소됐다는 점을 고려해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 심의 시간을 줄여 최대한 빨리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2025회계연도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가 야당 중심으로 이뤄진 데 대해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결론을 서둘러 내려는 것은 신년도 예산에 그치지 않는다"며 예산안 가결 이후 헌법 9조에 자위대 명기 등을 실현할 헌법 개정, '남계 남자'의 왕위 계승 유지를 위한 '황실(왕실) 전범' 개정에 주력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계 남자'는 왕실 남성이 낳은 남자를 뜻한다. 개헌과 '황실 전범' 개정은 모두 보수파가 강하게 바라는 정책으로 꼽힌다. 일본 현행 헌법은 1946년 공포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다. 자민당은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더 나아가 자위권·국방군 명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민당의 이러한 작업이 성과를 낼 경우 일본은 태평양전쟁 종전 80여년 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정권의 한 간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첫 여성 총리가 아니라 처음으로 헌법 개정을 실현한 총리"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 개헌 논의서 '다카이치 색채' 강화 전망…'비자금' 의원 당 요직 기용 다카이치 총리는 모든 각료를 유임시키는 한편, 자민당 인사를 통해 '친정 체제'를 강화했다. 그중 일본 언론이 주목한 인사는 다카이치 총리 측근으로 알려진 후루야 게이지 의원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에 기용하는 것이다. 총선 전까지 헌법심사회장은 야당 의원이 맡아 자민당이 주도적으로 개헌을 논의하기 쉽지 않았다. 후루야 의원은 작년 10월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된 직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인물이다. 아사히는 "후루야 의원은 자민당 헌법개정실현본부장을 지낸 경험도 있어 이번 인사는 헌법심사회 논의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해설했다. 요미우리도 다카이치 총리가 향후 자민당이 우선시하는 개헌 항목을 추려낼 것이라며 "개헌 논의에서도 '다카이치 색채'가 반드시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장 개헌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의원과 달리 참의원은 여전히 여당 의석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후루야 의원이 헌법심사회장을 맡으면서 공석이 된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됐던 니시무라 야스토시 의원이 기용된다. 경제산업상 등을 지낸 니시무라 의원은 과거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 간부 출신이다. 옛 아베파 의원 중 다수는 작년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니치신문은 2023년 비자금 스캔들이 알려진 이후 비자금 연루 의원이 자민당 4대 요직에 임명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짚었다. 또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의장에 모리 에이스케 의원을 앉힌 것은 '황실 전범' 개정 등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리 의장은 작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했던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지휘하는 파벌인 '아소파' 소속이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안정적 왕실 계승을 위한 왕족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본 왕위는 남계 남자에게만 계승권이 주어지며, 왕족 중 젊은 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2.18. 18:26

다카이치, 20년 연재 '우익칼럼' 돌연 삭제…"이미지 세탁용?"

다카이치, 20년 연재 '우익칼럼' 돌연 삭제…"이미지 세탁용?" '군국주의 미화' 교육칙어 옹호 등 비판받아…"재공개 여부 미정"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정책 등을 20년 넘게 기록해 온 공식 사이트 내 '칼럼' 코너를 삭제했다. 다카이치 총리 측은 칼럼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단순화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칼럼들이 극우 보수 성향의 글인 점을 들어 향후 정권 운영에 부담을 덜기 위한 포석이라는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측은 칼럼 코너 삭제에 대해 "칼럼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삭제된 과거 글들을 추후 다시 공개할지에 대해서 다카이치 총리 측은 아직 방침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된 칼럼 코너는 다카이치 총리가 20여 년 전부터 작성해 온 것으로, 그의 강한 보수 성향이 담겨 있다. 특히 과거 칼럼 중 교육칙어를 "현대에도 존중해야 할 올바른 가치관"이라고 강조한 대목 등은 그간 야당으로부터 "군국주의 시대의 가치관을 옹호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교육칙어는 메이지(明治)시대인 1890년 10월 '신민(臣民, 국민)에 대한 교육의 근본이념'으로서 만들어진 것이다.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자매가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내용도 있지만, 국민은 일왕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로, 군국주의나 침략전쟁 미화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질의를 받았을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교육칙어 활용을 권장할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공식 사이트를 만들 때부터 정치인으로서의 행보, 나의 변화 과정도 보여주고자 철회한 내용까지 포함해 모두 게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칼럼 폐쇄를 두고 정권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과거의 강경 발언들을 정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선거용 '강성 우파' 이미지를 걷어내고 중도층과 국제사회를 의식해 '안정적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이락

2026.02.18. 18:26

아프간, '무력충돌 포로' 파키스탄 군인 3명 석방

아프간, '무력충돌 포로' 파키스탄 군인 3명 석방 사우디 중재로 4개월 만에…파키스탄은 입장 발표 안 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10월 국경에서 무력 충돌할 당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에 포로로 붙잡힌 파키스탄 군인 3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4개월 만에 석방됐다. 1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지난해 10월 국경 분쟁 때 포로로 잡은 파키스탄 군인 3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12일 전투 중 포로로 잡은 3명을 양국 사이에서 중재를 맡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단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석방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금식과 성찰의 달인 이슬람 라마단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종교적 의무 중 하나로 무슬림들은 한달가량인 이 기간에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음식뿐만 아니라 물조차도 마시지 않고 신앙심을 되새긴다. 다만 무자히드 대변인은 자국이 포로로 잡은 전체 파키스탄 군인 수는 밝히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자국 군인 3명의 석방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10월 9일 파키스탄군은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아프간에 은신한 채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저지른다며 TTP 지도부를 겨냥해 아프간 수도 카불을 공습했다. 이에 아프간 탈레반군은 이틀 뒤 국경 일대에서 파키스탄 군사 기지를 표적으로 보복 공격을 했고, 무력 충돌이 벌어져 양국 군인과 민간인 등 수십명이 숨졌다. 이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재집권한 이후 양국 사이에 벌어진 최악의 무력 충돌이다. 양국은 휴전협정을 맺은 뒤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여러 차례 평화 회담을 열었으나 최종 합의는 하지 못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무장단체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계속 비판했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18. 18:26

딥시크, 차세대 'V4' 출시 임박…저비용 앞세워 美빅테크와 격돌

딥시크, 차세대 'V4' 출시 임박…저비용 앞세워 美빅테크와 격돌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차세대 모델 'V4'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AI 판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이달 중 저비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새 모델 V4를 공개할 예정이다. 당초 춘제(春節·중국의 설) 홍보 효과 등을 위해 춘제 전에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 V4는 매개변수 1조개 수준의 대형 모델로, 100만 토큰(책 수백권 분량)에 달하는 긴 문맥을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수행과 코드 생성에 특화된 모델로 설계됐으며 연산 효율을 높여 추론 비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토큰당 추론 비용이 기존 모델 대비 최대 50%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해 저비용 고성능 추론모델 'R1'을 공개하며 글로벌 AI 업계에 이른바 '딥시크 충격'을 안겼다. 이어 지난해 말 'V3.2' 공개 당시 일부 기능이 오픈AI의 GPT-5와 구글의 제미나이 3.0 프로를 능가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V4가 예정대로 공개될 경우 중국 내 AI 기업 간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최근 동영상 AI 생성 모델 '시댄스 2.0'을 선보였고, 중국 오픈소스 선두 주자인 알리바바도 새 모델 '큐원 3.5'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업계는 딥시크가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미국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 구도에 다시 한번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8. 18:26

"대통령 누구든 상관없어"…트럼프 AI 친화정책에 반기든 보수층

"대통령 누구든 상관없어"…트럼프 AI 친화정책에 반기든 보수층 AI규제 억제 방침에 "주정부 무력화하지 말라"…중간선거 쟁점화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인공지능(AI)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핵심 지지층 내부에서 반발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화당 내부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AI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AI 경쟁력 확보를 국가안보 과제로 규정한 뒤 주정부 차원의 규제를 억제하고 나섰지만, 보수층은 이 같은 움직임에 거부감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은 미주리주(州)의 반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공화당이 장악한 주 의회는 10건이 넘는 AI 규제 법안을 추진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인근 세인트찰스시는 지난해 8월 미국 최초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금지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인 주 상원의원 조 니콜라는 "대통령이 누구든 상관없다"며 "선출직 공직자로서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2028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잠룡으로 평가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행정부가 주정부를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정부 차원의 AI 규제를 억제하려고 압박한다는 취지다. 또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도 공개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에 이견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도하게 AI를 규제하는 주에 대해선 연방 자금 지원을 보류할 수 있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각 주정부가 서로 다른 규제를 도입할 경우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AI 업계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는 게 비판론자들의 시각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주정부 차원의 AI 규제를 금지하는 연방 법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AI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지지층 사이의 간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지층이 등을 돌릴 경우 공화당의 연방의회 다수당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 싱크탱크 아메리칸컴퍼스의 브래드 리틀존은 "민주당 후보가 이 문제를 부각할 경우 공화당은 'AI기업의 친구'로 낙인찍혀 완패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FT가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퍼스트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층의 60%가 AI의 급속한 발전을 우려하고 있고, 약 80%는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핵심 지지층 내부의 이 같은 분위기에 트럼프 행정부도 AI기업에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비용을 부담시키는 등 업계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정책을 취소하거나, 거둬들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AI 차르' 데이비드 색스는 "AI 투자가 최근 미국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후퇴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18. 18:26

저커버그, 'SNS중독' 재판서 "아동 안전 노력해와" 반박(종합)

저커버그, 'SNS중독' 재판서 "아동 안전 노력해와" 반박(종합) 원고측이 "10대 초반부터 끌어와야" 발언 공개하며 압박하자 "왜곡"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독 유해성을 따지는 미국 재판에 출석해 자사의 청소년 보호 정책을 옹호했다. 감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맨 저커버그 CEO는 1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13세 미만 아동의 이용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고 AP·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0년 이상 SNS 중독을 겪었다고 주장하는 원고 케일리 G.M.(20)을 대리하는 마크 레니어 변호사는 이에 저커버그 CEO가 지난 2018년 내부 발표에서 "청소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려면 (10∼12세 사이의) 10대 초반부터 끌어와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그를 압박했다. 레니어 변호사는 또 닉 클레그 전 부사장이 저커버그 등 경영진에 "우리는 시행되지 않는(시행 불가능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한 데 대해 저커버그 CEO가 "(우리와 같은) 앱 개발사는 사용자 연령을 확인하기 어렵고, 책임은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 있다"고 답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그러나 저커버그 CEO는 이에 "내 발언을 왜곡하고 있다"며 "아동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용자가 13세 미만임이 확인되면 계정이 삭제된다고도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자신이 SNS 가입자의 앱 이용 시간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2014∼2015년 이메일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앱 이용 시간 관련 목표가 있었지만 이후에는 접근 방식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이 10대들에게 해롭다고 평가한 사진 필터를 인스타그램에서 퇴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우리가 그런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거나 추천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자기를 표현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라고 답했다. 또 자신이 법정 증언에서 어떻게 답해야 할지 코칭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하면서 "사실 나는 이런 것을 잘 못하는 걸로 유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에게 조언하는 사람들은 단지 '피드백'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메타의 지분 가치가 2천억 달러 이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재산 대부분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정했다고 맞섰다. 메타를 비롯한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소송 수천 건의 향배를 가를 '선도재판'(Bellwether)인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이들 기업이 청소년들을 SNS에 묶어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알고리즘을 설계했는지이다. 원고인 케일리는 SNS 중독 때문에 불안과 우울증, 신체장애 등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니어 변호사는 SNS 기업은 이용자가 중독돼야 이윤이 남기 때문에 일부러 이를 유도하는 설계를 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메타 측 변호사 폴 슈미트는 케일리가 겪은 정신 건강 관련 문제의 실질적 원인이 인스타그램 등 SNS가 아니라면서 그가 불안정한 가정생활을 했다는 의료 기록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재판에는 그간 트라우마 등을 이유로 대부분 심리에 불참해왔던 원고 케일리도 출석해 저커버그 CEO의 증언 일부를 지켜봤다. 한편 유튜브 측은 이번 재판에서 자신들은 넷플릭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일 뿐 SNS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냅챗과 틱톡도 원래 이번 소송의 피고였으나, 재판 개시 전 원고측과 합의했다. 메타는 뉴멕시코주에서도 다른 재판도 진행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8. 18:26

인천공항 버스 대합실서 女승무원 몰래 찍은 30대 검거

공항 버스 대합실에서 여성 승무원을 불법 촬영한 30대가 붙잡혔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인천공항 버스 대합실에서 여성 승무원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이용 촬영)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5시 15분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버스 대합실에서 휴대전화로 30대 승무원 B 씨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어떤 남성이 몰래 촬영하고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 씨 휴대전화에는 벤치에 앉아있던 B 씨를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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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 낚아보세요” 낚시 체험 논란…비판 일자 중단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열린 이색 동물 팝업스토어가 살아 있는 사슴벌레 등을 낚싯대로 건져 올리는 체험 행사를 진행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파충류 전시 사업을 하는 A업체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쇼핑몰 지하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장에는 도마뱀과 뱀 등 파충류를 비롯해 햄스터, 사슴벌레 등 다양한 동물이 작은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장에 담긴 채 전시됐다. ━ 사슴벌레 6000원 ‘낚시 체험’ 논란의 중심은 ‘낚시 체험’ 프로그램이다. 업체는 사슴벌레 6000원, 가재 1만원의 체험비를 내면 공이 달린 소형 낚싯대로 원형 풀 안의 곤충과 갑각류를 낚을 수 있도록 했다. 낚은 개체를 가져가려면 2만원을 추가로 내야 했다. 행사 시작 직후부터 소셜미디어(SNS)에는 해당 체험이 명백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900건 넘는 공감을 받은 한 스레드(Threads) 게시글은 체험 장면이 담긴 영상과 함께 “이게 동물 학대가 아니면 뭐냐”고 성토했다. 영상에는 여러 사람이 낚싯대로 사슴벌레를 건져 올리고, 한 개체가 공에 매달린 채 버둥대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글에는 “낚싯대를 흔드니 사슴벌레가 튕겨서 날아갔다”, “아이들한테 동물 학대를 가르치는 것 같다”, “작은 설치류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나 들어갈 법한 케이스에 담아 전시해둔 것도 문제”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쇼핑몰 측은 A업체가 상황을 인지하고 지난 16일부터 자발적으로 낚시 체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 곤충·갑각류는 법 보호 사각지대 문제는 해당 체험이 잔인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법적 제재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 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포유류·조류·파충류·양서류·어류)을 주요 보호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에 따라 척추가 없는 곤충(사슴벌레)이나 갑각류(가재)는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학대 행위가 발생해도 처벌이 쉽지 않다. 이들 생물이 척추동물보다 고통을 덜 느낀다는 기존 인식이 법 체계에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로 인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동물을 오락 요소로 활용하는 유사 체험이 반복되며 생명 경시 풍조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살아있는 생명에게 고통을 가하거나 이를 오락거리로 삼는 행위는 동물 학대 성격이 분명하다”며 “특히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갑각류 역시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법적 보호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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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모텔 연쇄사망' 피의자 구속송치…살인 혐의 적용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먹게 해 남성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당초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한 김 씨에게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1차 피해가 발생한 이후 약물 양을 늘린 점, 휴대폰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사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피의자 김 씨는 지난해 12월, 지난달 28일, 지난 9일까지 강북구에 있는 여러 숙박업소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상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 씨가 준 음료를 마셨으나 살아남은 피해자 1명은 이틀간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뒤 경찰에 “김 씨와 교제하던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지난달 28일 범행 이후엔 혼자 숙박업소를 빠져나온 뒤 피해자에게 “술에 너무 취해서 계속 잠만 자니까 나는 먼저 갈게”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과의 의견 충돌로 이들을 잠재우려고 약물을 마시게 했다”며 피해자들이 숨질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서울북부지법 최기원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 12일 상해치사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9시 54분쯤 법원에 출석한 김 씨는 ‘약물을 미리 준비한 건지’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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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00㎜ 방사포 증정식…김정은 “초강력 공격 무기” 과시

제9차 당대회를 앞둔 북한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600㎜ 대구경 방사포 전달행사를 하고 국방력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600㎜ 대구경방사포 증정식이 전날 평양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요군수기업소의 노동계급이 2개월 동안 대구경방사포 50문을 증산해 제9차 당대회에 증정했다면서, 제9차 당대회 장소인 4·25문회회관에 대구경 방사포 50문이 전시된 모습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방사포에 대해 “이 무기가 사용된다면 교전 상대국의 군사 하부구조들과 지휘체계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라며 “무기의 사용이 현실화될 때에는 그 무슨 ‘신의 보호’라는 것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술 탄도미사일의 정밀성과 위력에 방사포의 연발 사격 기능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세계적으로 가장 위력한 집초식 초강력 공격무기”라며 “참으로 자부할만한 무장 장비”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강력한 공격력이 제일로 믿음직한 억제력으로 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법칙이고 철리”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지정학적인 적수들에게 몹시 불안해할 국방기술의 성과들을 계속 시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 제9차 대회는 이같은 성과에 토대하여 자위력건설의 다음 단계 구상과 목표를 천명하게 된다”고 밝혀 개최가 임박한 제9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 로드맵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부세력의 임의의 위협과 도전도 강력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의 군사력을 부단히 갱신해나가는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600㎜ 방사포는 400㎞에 육박하는 사거리와 유도 기능 등을 토대로 한미 정보 당국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능을 개량한 방사포 무기체계의 무력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했다. 이날 발사차량에 실린 600㎜ 방사포가 대규모로 공개되면서 이들 무기체계가 사실상 실전 배치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2.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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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폭격 맞은 핵시설 복구 정황 포착…요새화 재개

이란, 美폭격 맞은 핵시설 복구 정황 포착…요새화 재개 美연구소 위성사진 분석…"미 협상 지연되는 사이 핵시설 벙커화"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이 미국과 핵협상을 둘러싸고 긴장을 이어가는 와중에 최근 주요 핵시설을 외부 감시가 불가능한 '요새'로 다시 개조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란은 최근 수도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의 '탈레간2' 시설을 재건하고 외부 침입에 대비한 요새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탈레간2는 핵무기 기폭장치 설계를 위한 고성능 폭발 실험이 이뤄지던 곳으로, 2024년 10월 이스라엘의 타격으로 파괴된 바 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란은 2024년 11월 시설 재건을 시작해 2025년 11월까지 새로운 건물 외형을 완성했다. 그러나 2025년 12월 사진에서 이 시설은 부분적으로 가려지기 시작했고, 올해 2월 16일 사진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추정되는 물체에 완전히 덮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다. ISIS는 이란이 건물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어 마치 '석관'과 같은 형태로 은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물 내부에는 길이 약 36m, 직경 12m로 추정되는 핵무기용 고성능 폭발물 수용 용기가 비치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보호하기 위해 건물 전체를 콘크리트로 감싼 뒤 표면을 다시 흙으로 덮어 위성 감시를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지연시키는 것은 이란에 이점이 있다"며 "지난 2∼3주간 이란은 새로운 탈레간2 시설을 매립하느라 분주했고, 이 시설은 곧 알아볼 수 없는 벙커가 되어 공습으로부터 상당한 보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이 폭격한 이스파한 핵시설 입구 역시 흙으로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우라늄 농축 설비가 위치한 곳으로 알려졌는데, 이란은 1월 하순부터 터널 입구들을 매립하기 시작해 2월 9일에는 세 번째 입구까지 모두 흙으로 메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터널 단지로 향하는 모든 지상 통로가 완전히 차단됐다고 ISIS는 분석했다. ISIS는 "터널 입구 매립은 잠재적인 공습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고농축 우라늄을 압수하기 위한 특수부대의 지상 접근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 기지 복구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남부 시라즈와 콤의 미사일 기지에서는 공습 피해 건물들에 대한 재건 및 지붕 수리 작업 등이 포착됐다. 특히 시라즈 기지는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25개 주요 기지 중 하나인데, 이곳은 지난 전쟁에서 비교적 가벼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라즈 등 기지가 아직 공습 이전의 완전한 작전 능력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이란의 움직임은 미국이 핵 협상 실패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을 끌어올리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카드를 내세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양국의 무력 충돌이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18. 17:26

세계의 날씨(2월19일)

세계의 날씨(2월19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 4│ 비 │멜 버 른│ 12∼ 25│ 맑음 │ ├───────┼────┼─────┼───────┼────┼─────┤ │아 테 네│ 4∼ 16│ 맑음 │멕 시 코 시 티│ 8∼ 25│ 맑음 │ ├───────┼────┼─────┼───────┼────┼─────┤ │방 콕│ 25∼ 37│ 맑음 │마 이 애 미│ 18∼ 25│ 구름조금 │ ├───────┼────┼─────┼───────┼────┼─────┤ │베 이 징│ -9∼ 15│ 맑음 │몬 트 리 올│ -9∼ -4│ 흐림 │ ├───────┼────┼─────┼───────┼────┼─────┤ │베 오 그 라 드│ 1∼ 11│ 흐림 │모 스 크 바│-10∼ -4│ 눈 │ ├───────┼────┼─────┼───────┼────┼─────┤ │베 를 린│ -5∼ 0│ 흐림 │나 이 로 비│ 16∼ 26│ 비 │ ├───────┼────┼─────┼───────┼────┼─────┤ │브 뤼 셀│ 3∼ 8│ 비 후 갬 │뉴 델 리│ 13∼ 24│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0∼ 3│흐려져 비 │뉴 욕│ 1∼ 2│ 비 후 갬 │ ├───────┼────┼─────┼───────┼────┼─────┤ │붸노스아이레스│ 20∼ 28│ 비 │파 리│ 8∼ 10│ 비 │ ├───────┼────┼─────┼───────┼────┼─────┤ │카 이 로│ 7∼ 20│ 구름조금 │프 라 하│ -2∼ 2│ 흐림 │ ├───────┼────┼─────┼───────┼────┼─────┤ │더 블 린│ 3∼ 7│흐려져 비 │리우데자네이루│ 26∼ 28│ 비 │ ├───────┼────┼─────┼───────┼────┼─────┤ │프랑크 푸르트│ 0∼ 2│ 비 │로 마│ 10∼ 15│ 비 │ ├───────┼────┼─────┼───────┼────┼─────┤ │제 네 바│ 0∼ 3│ 비 │샌 프란시스코│ 6∼ 9│ 비 │ ├───────┼────┼─────┼───────┼────┼─────┤ │하 노 이│ 17∼ 20│ 흐림 │상 파 울 루│ 20∼ 26│ 비 │ ├───────┼────┼─────┼───────┼────┼─────┤ │홍 콩│ 13∼ 23│ 맑음 │싱 가 포 르│ 23∼ 32│ 뇌우 │ ├───────┼────┼─────┼───────┼────┼─────┤ │호 놀 룰 루│ 20∼ 27│ 흐림 │스 톡 홀 름│ -8∼ -5│ 소낙눈 │ ├───────┼────┼─────┼───────┼────┼─────┤ │이 스 탄 불│ 2∼ 11│ 맑음 │시 드 니│ 20∼ 26│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5∼ 28│ 비 │타 이 베 이│ 11∼ 20│ 구름조금 │ ├───────┼────┼─────┼───────┼────┼─────┤ │요하 네스 버그│ 16∼ 27│ 구름조금 │테 헤 란│ 8∼ 21│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4∼ 29│ 비 │텔 아 비 브│ 10∼ 18│ 구름조금 │ ├───────┼────┼─────┼───────┼────┼─────┤ │리 마│ 20∼ 26│ 흐림 │도 쿄│ 2∼ 9│ 맑음 │ ├───────┼────┼─────┼───────┼────┼─────┤ │리 스 본│ 8∼ 14│ 흐림 │토 론 토│ -3∼ -1│ 눈 후 갬 │ ├───────┼────┼─────┼───────┼────┼─────┤ │런 던│ 4∼ 7│ 비 │밴 쿠 버│ -5∼ 0│흐린 후 갬│ ├───────┼────┼─────┼───────┼────┼─────┤ │로스 앤젤레스│ 5∼ 10│ 비 │바 르 샤 바│-12∼ -4│ 구름조금 │ ├───────┼────┼─────┼───────┼────┼─────┤ │마 드 리 드│ 4∼ 10│ 소나기 │워 싱 턴│ 5∼ 9│흐려져 비 │ ├───────┼────┼─────┼───────┼────┼─────┤ │마 닐 라│ 23∼ 29│흐린 후 갬│취 리 히│ -1∼ 4│ 비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8. 17:26

미중정상회담 차질 빚을라…"트럼프 정부, 대만 무기판매 신중"

미중정상회담 차질 빚을라…"트럼프 정부, 대만 무기판매 신중" 중국 자극해 정상회담 표류 우려…이달초 시진핑이 통화서 경고도 정상회담에 부담될 정책 결정 줄줄이 보류…안정적 상황 관리 도모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대규모 무기판매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미 이달 초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한 바 있어 자칫 무기판매 강행이 미중정상회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사안을 잘 아는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휴전'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무기 판매 결정이 막후에서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대만에 무기를 추가로 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곧 결정을 할 것"이라는 정도로만 언급하면서 시 주석과의 좋은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대만에 111억 달러(16조원) 규모의 무기를 팔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은 지난해 12월 공개됐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중 사상 최대 규모로, 중국이 대규모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이며 반발한 데 이어 시 주석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로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방중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로 중국을 자극해 미중정상회담에서 충분한 성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의 보복을 초래하거나 미중정상회담을 표류시킬 가능성이 있는 정책 결정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이 큰 중국계 기업 TP링크의 와이파이 공유기 판매를 금지하려다 연기했고 중국 통신기업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내 사업에 대한 추가 제한도 보류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중국군 현대화에 기여하는 중국 기업 목록에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을 올려 관보에 게재했다가 금세 삭제하기도 했다. 4월 초로 예상되는 미중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중국과의 긴장을 피하고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일련의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중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 달여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만큼 사전 작업이 한창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무역 휴전 연장을 주된 목표로 두고 관세 철폐와 인공지능 칩 수출 통제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며 미국은 중국에 대두와 보잉 항공기, 에너지 분야의 대규모 구매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확산하던 2020년 폐쇄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중국 청두의 영사관을 상호 개방하며 미중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미국이 대만 독립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는 대가로 중국이 상당한 규모의 미국 국채 매입을 포함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2.18. 17:26

"몇주내 전쟁위험 90%"…이란, 미국 협상결렬 대비해 전시체제

"몇주내 전쟁위험 90%"…이란, 미국 협상결렬 대비해 전시체제 이란 턱밑 美항모전단…최근 24시간내 전투기 50대 중동 진입 "전략폭격기 투입 정지작업"…단순위협인지 작전인지 불확실 이란, 군지휘권 분산·핵시설 보호·반체제인사 탄압 등 전쟁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란에서 협상 결렬에 따른 양국의 전쟁발발 위험을 가리키는 정황이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군 동향을 들어 충돌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진단하고 이란은 미국의 무력사용에 대비해 국가 전체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란 정권은 최근 병력을 전진 배치하고 지휘 권한을 분산했다. 미국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는 핵 프로그램 운용 시설을 요새화하고 혼란 속에 내부의 적이 될 수 있는 반체제인사 탄압도 확대했다. 이는 미국과의 핵 합의를 원하지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정권의 생존 자체가 위태롭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관측된다. 이란은 현재 수십 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악화하는 경제 상황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대규모 유혈 진압으로 내부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을 이란 남부 오만 근해에 배치하고 공습에 필요한 각종 군함과 군용기를 속속 중동에 들여와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제네바 대학원의 파르잔 사베트 연구원은 "이란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끝난 1988년 이후 최악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지도부 참수 작전을 방지하고 핵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최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시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몇 가지 '레드라인'(위반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할 기준)을 설정했는데, 이란은 아직 그걸 실제로 인정하고 해결해 나갈 의지가 없다는 점은 매우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2주 안에 다시 오겠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란 정부 내부에서도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조건과 이란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최근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점을 검토하고 보완했다"며 "전쟁이 강요된다면 응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당한 진통을 겪는 협상 상황을 반영하듯 이란은 미국의 군사력 사용을 대비한 실질적 조치에 들어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휘부 와해 때 일선 부대가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방어 전략을 부활했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에는 혁명수비대 해군이 전진 배치됐다. 이란은 만일의 사태 때 '글로벌 에너지 동맥'을 막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혀왔다. 이란의 최대 우군인 러시아의 군함도 이란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입항했다. 아야톨라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 군함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 군함을 바다 밑으로 가라앉힐 수 있는 무기"라며 항전 의지를 밝혔다. 핵 시설 방어 태세도 강화됐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분석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파한 핵 시설과 이른바 '곡괭이 산'(Pickaxe Mountain) 지하 터널 단지의 입구를 콘크리트와 암석으로 보강하고 있다. 이는 공습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군 특수부대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내부적으로는 반정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공포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테헤란 주변에 100여 개의 감시 초소를 설치해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작년 연말 시위 시작 이후 5만3천명 이상이 체포되고 7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한다. WSJ은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공격이 새로운 반정부 소요 사태를 촉발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려 한다"며 "수감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 등 정치범들에 대한 가혹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해 전투기 편대를 중동으로 급파하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F-35 스텔스기와 F-16 등 미군 전투기 50여 대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했다.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F-35 약 20대가 출격했고, 미국 본토에서도 F-16 약 25대가 이스라엘 남부 등을 향해 날아갔다. 장시간 공습 작전을 지원할 공중급유기들의 동선도 대거 동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투기 증파가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고 있다. B-2 스텔스 폭격기나 B-52 전략폭격기가 본격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군사력 증강이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수단인지, 실제 공습을 염두에 둔 조치인지는 불분명하다. 미국 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전쟁을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향후 몇 주 안에 군사 행동이 일어날 확률은 90%에 달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루빈 전 미국 국방부 관리는 "트럼프식 전술은 위기를 고조시켜 협상력을 높인 뒤 완화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전쟁을 원치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외교를 성공시키려면 실제로 전쟁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18. 17:26

이스라엘 장관 "서안 이주" 독려…유엔 "사실상 병합" 경고음

이스라엘 장관 "서안 이주" 독려…유엔 "사실상 병합" 경고음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지 않는 와중에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면서 국제사회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극우 인사를 꼽히는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지난 17일 서안지구 라말라 인근에서 열린 '독실한 시오니즘당' 주최 행사에서 서안지구 이주를 독려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는 마침내 실질적으로 저주받은 오슬로 협정을 무효화하고 주권 회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가자와 유대·사마리아(서안을 칭하는 성경식 표현) 양쪽으로 이주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랍 테러 국가의 개념을 제거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해결책은 이것 말고는 없다"고 주장했다. 스모트리히 장관이 언급한 오슬로 협정은 199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가 맺은 평화 협정을 말한다. 오슬로 협정을 통해 양측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에 합의했으나, 이스라엘 극우세력은 이후에도 서안지구 곳곳을 이스라엘 땅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과 함께 지난 8일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확대 정책 구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 중 한명이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당시 이스라엘인이 서안에서 토지 등록과 부동산 취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들을 내놓으며 "유대인들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와 마찬가지로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 토지를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 움직임에 유엔에서도 경고음을 냈다. 로즈메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차장은 18일 열린 팔레스타인 문제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서안 지형을 꾸준히 바꾸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조치를 통해 우리는 사실상 서안의 병합을 목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토지 매입 및 건축 허가를 용이하게 해 정착촌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우리는 서안지구의 불안정화를 막고 팔레스타인 국가의 생존 가능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85개국 유엔 회원국 대표부는 공동 성명을 내놓고 이스라엘 정부의 정착촌 확대 움직임에 "서안에서 이스라엘의 불법적 존재를 확대하려는 일방적 결정과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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