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원유 끊고 미국산 약속하자…인도관세 50→18% 수직인하 [https://youtu.be/cQNd12STg7s]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날 오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를 갖고 무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다양한 내용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이 (원유를) 구매하기로 동의했다"며 "이는 매주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그의 요청에 따라, 즉시 발효되는 미국-인도 간 무역 합의에 동의했다"며 "미국은 (인도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추고, 기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은 기존 50%에서 18%로 조정됩니다. 미국은 인도에 대해 국가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까지 총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해왔습니다. 모디 총리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고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18%로 인하돼 기쁘다"며 "14억 인도 국민을 대표해 이 훌륭한 발표를 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이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김혜원 영상: 로이터·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X 모디 총리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건태
2026.02.02. 19:26
"오픈AI, 엔비디아 칩 성능 불만에 대체품 모색"…올트먼은 부인 올트먼, 잇단 양사 불화보도에 "광기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성능에 불만을 품고 대체 칩 확보를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추론용으로 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체품 확보를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코딩 등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AI와 소프트웨어 간 통신 등 특정 부문에서 엔비디아 칩을 기반으로 한 챗GPT 답변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향후 추론용 컴퓨팅 수요의 약 10%를 대체 제품으로 충당하고자 하고 있다. 특히 오픈AI는 이와 같은 추론 작업 지연이 GPU와 외장 고대역폭메모리(HBM) 간 통신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칩 내부에 S램을 집적해 메모리 접근 속도를 높인 칩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오픈AI는 이와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칩으로 만드는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와 지난달 14일 10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이외에 S램을 활용하는 반도체 업체 '그록'(Groq)과도 칩 공급 협상을 진행했으나, 엔비디아가 지난해 12월 그록과 200억 달러 규모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는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과도 협력해 엔비디아 의존을 낮추기 위한 자체 칩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 측은 성명에서 "고객들이 추론을 위해 엔비디아를 선택하는 이유는 대규모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과 총소유비용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일하는 것을 사랑하고 그들은 세계 최고의 AI 칩을 만든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거대 고객이 되기를 바란다"고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올트먼 CEO는 이어 최근 이어진 양사 간 불화설 보도를 의식한 듯 "이 모든 광기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오픈AI의 사업 접근 방식에 규율이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등 내부 회의론이 커져 지난해 9월 발표했던 오픈AI에 대한 1천억 달러(약 145조원) 투자를 보류했다고 최근 보도했으나, 황 CEO는 하루 만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황 CEO는 그러면서 오픈AI가 현재 진행 중인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02. 19:26
━ 금괴 투자 미끼로 입금 요구 “저와 함께 투자해 그 물건을 사서 50억원을 같이 벌어보실 생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내 사랑을 이해하시나요?”(범인) “내일 결제(해) 드릴게요. 통장 번호 알려주세요.”(피해자) 전북 익산에 사는 70대 지적장애 여성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외국인 추정)과 나눈 대화다. 호주에서 가져왔다는 금괴 사진을 보여주며 투자를 권유하는 내용이다. SNS 등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다. ━ 전북경찰청, 사기 예방 영상 제작 경찰이 실제 로맨스 스캠 피해를 막아낸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사기 예방에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3일 “익산의 한 농협 지점에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제작한 로맨스 스캠 예방 영상을 전북청 SNS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9시 12분쯤 익산농협 동산지점에서 발생했다. 지적장애 2급 A씨(70대·여)가 예금 창구에서 “통장에 있는 500만원을 이 계좌로 송금해 달라”고 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은 “70대 여성이 정기예금 500만원을 해지하려 하는데, 휴대전화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사기가 의심된다”며 112에 신고했다. ━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사랑해요” 현장에 출동한 익산경찰서 평화지구대 고은성 순경 등이 오전 9시 25분쯤 A씨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오픈채팅방엔 금괴 투자 등을 미끼로 한 로맨스 스캠 대화 내용이 수두룩했다. “지금 500만원 보내줄 수 있어요?”(범인) “월요일 오후에 될 것 같아요.”(A씨) “알았어. 이건 비밀로 해줘. 다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 그래야 네 금을 훔쳐가지 않을 거야.”(범인) “알겠습니다. 사랑해요.”(A씨) 등이다. 그러나 A씨는 좀처럼 고 순경과 은행 직원 설명을 믿지 않았다. 범인이 사전에 “경찰이나 은행을 믿지 말라”는 취지로 세뇌해서다. A씨는 상대방 권유에 따라 추가로 500만원 대출까지 받아 현금을 보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A씨는 송금 목적을 숨긴 채 “생활비로 쓸 것”이라고 거짓말했다고 한다. ━ 경찰, 30분 설득 끝에 피해 막아 경찰이 약 30분간 A씨에게 사기 수법과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설득한 끝에 오전 10시 5분쯤 송금을 중단시켜 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막았다. 이후 A씨는 보호자인 아들에게 인계됐다. 이승호 익산농협 동산지점 업무과장대리는 “평소에 보이스피싱 관련 교육을 받았던 내용과 같아 로맨스 스캠이라는 것을 알고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이 과정은 농협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전북경찰청은 해당 영상을 편집해 실제 범죄 상황과 경찰·은행의 대응 과정을 담은 1분 36초짜리 사기 예방 영상을 제작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 스캠은 피해자가 범인을 신뢰하는 상태라 제3자의 설명을 듣지 않을 때가 많다”며 “SNS에서 무분별한 친구 추가나 교제는 자제하고, 부탁을 가장한 입금 요구는 거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로맨스 스캠 범죄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 KICS(형사사법포털) 통계에 따르면 전북 지역 로맨스 스캠 발생 건수는 2024년 76건에서 2025년 313건으로 늘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2.02. 19:10
경기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최모(50)씨는 지난해 건설 관련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남양주시에 있는 화성시청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같은 화성시 관내를 이동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다. 최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 걸린다는 말이 더 놀랐다”고 했다. 100만 인구 특례시 중 유일하게 일반구(區)가 없었던 경기 화성시에 4개 구청이 생겼다. 화성시는 지난 1일부터 만세구·병점구·동탄구·효행구 4개 일반구 체제로 행정 체계를 개편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엔 향남·우정·남양읍과 마도·송산·서신·장안·양감·팔탄면과 새솔동을 담당하는 만세구청이 문을 열었다. 5일엔 병점구청(병점1~2·화산·진안·반월동)과 동탄구청(동탄1~9동)이, 6일엔 효행구청(봉담읍, 매송·비봉·정남면, 기배동)이 개청식을 연다. 인구 106만명이 넘는 화성특례시는일반구가 없는 유일한 도시였다. 일반구는 인구 50만명을 넘으면 지정이 가능하다. 화성시는 2010년 인구 50만명을 돌파하자 구청 설치를 추진했지만 절차 지연과 정부 승인이 지지부진하면서 구청이 없는 상태로 100만 인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화성 동부권 주민들은 서부권에 있는 시청을 가기 위해 1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하면서 불만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반구 4곳이 출범하면서 ‘생활권 중심 행정 체제’로 전환됐다. 각 구청은 지역별 생활권 특성과 도시 구조를 반영해 산업·주거·교통·문화 등 권역별 특성을 분석해 주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발굴·추진한다. 반복 민원과 생활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한 현장 대응을 통해 즉각적인 해결을 도모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4개 구청 체제는 시민과 행정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전환점”이라며, “30분 행정서비스를 통해 생활 속 불편을 빠르게 해결하고, 권역별 맞춤형 정책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2.02. 19:09
유튜브에 올라온 건강 관련 영상 가운데 상당수가 신뢰할 수 있는 의학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사가 직접 제작한 영상조차 예외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강은교 교수 연구팀은 암과 당뇨병 관련 유튜브 영상 309개를 분석한 결과, 양질의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영상은 전체의 19.7%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유튜브에서 한글로 ‘암’, ‘당뇨’ 등을 검색해 나온 영상 309개를 대상으로, 각 영상이 제시하는 의학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수준에 따라 A부터 D까지 등급을 매겨 신뢰도를 평가했다. 분석 대상 영상의 약 4분의 3은 의사가 제작한 콘텐츠였으며, 영상당 평균 조회수는 16만4000회로 집계됐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과학적 증거를 갖춘 A등급 영상은 19.7%에 그쳤다. 중간 수준인 B등급은 14.6%, 낮은 수준인 C등급은 3.2%에 불과했다. 반면 증거가 매우 부족하거나 사실상 근거가 없는 D등급 영상은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다수의 의료 영상이 과학적 검증보다는 개인 경험이나 단편적 주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증거 수준과 대중의 관심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분석 결과 과학적 근거가 미약한 영상이, 강한 근거를 제시한 영상보다 평균 조회수가 3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강 교수는 “의사의 전문성과 권위가 실증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까지 정당화하는 데 활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의료 콘텐츠에서 신뢰성과 과학적 증거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거 기반 의료 콘텐츠 제작 지침 마련과 의료 전문가를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며 “조회수와 참여도 중심의 추천 구조에서 벗어나 과학적 엄밀성을 우선하는 플랫폼 알고리즘 개선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2.02. 19:03
손주를 돌봐주는 조부모 등에게 월 30만원의 돌봄비를 지급하는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이 서울시가 펼치는 육아정책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효과와 높은 호응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3일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모니터링 진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사업 만족도가 99.2%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자도 99.5%에 달했다.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은 조부모뿐만 아니라 이모, 삼촌 등 친인척 4촌 이내 친인척의 돌봄에 대해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이나 민간 돌봄서비스 기관 이용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2세 영아(24개월~36개월) 양육가정 중 맞벌이, 한부모, 다자녀가정 등 양육 공백으로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 5466명이 이 사업 혜택을 받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실시한 성과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사업에 참여한 양육자(부모)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양육자보다 '돌봄비용 부담 감소', '양육 스트레스 경감', '일·가정 양립 어려움 완화'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높은 만족도를 고려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변경협의 절차를 거쳐 연령 확대, 소득기준 완화 등 지원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서울형 손주돌봄수당 신청은 매월 1∼15일 탄생육아 몽땅정보통 (https://umppa. 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형 손주돌봄수당은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을 넘어 조부모 돌봄을 통한 정서적 안정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심히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02. 19:00
독일의 한 자동차 판매 업체가 기아자동차 대리점 오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을 등장시켜 논란이 됐다. 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최근 독일 슈베린에서 기아차 대리점 개점을 기념해 시민과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현지 업체는 영상 설명에 "한국적인 장식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중국풍 용과 등으로 장식해 시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번 행사는 기아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지 업체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벌어진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의 한 대형 마트도 자사 홈페이지에 한국 김치를 '일본 김치'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지속되는 독일 업체들의 한국 문화 왜곡에 대해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알리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2. 18:57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말했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내란 종식과 민생회복, 대한민국 정상화를 완성하는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제1의 국정 운영 원칙은 ‘오직 국민 삶’이며, 민주당의 최우선 가치 역시 ‘오직 민생’”이라며 “내란 종식이 곧 민생 회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사법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라며 “검찰개혁에는 한 치의 타협도 없다. 검찰청 폐지·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법개혁도 국민 눈높이에서 빠른 시일 내 완수하겠다”며 “3대 (사법)개혁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3대 사법개혁은 대법관 증원, 재판소원, 법왜곡죄 등이다. 또 2차 종합특검과 관련해선 “3대 특검이 미처 밝혀내지 못한 ‘노상원 수첩’,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 ‘외환 혐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등의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의 실체를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통일교·신천지를 함께 특검해 정치와 종교의 유착을 완전하게 단절해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윤 어게인을 외치는 극우세력, 반성하지 않는 내란 세력과 단절하라”고도 했다. 한 원내대표는 또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도입,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을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2월 국회 내 행정통합특별법안 및 지방자치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해외진출법’, 소상공인 회복 지원체계 구축 ‘소상공인법’ 등도 상반기 내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관세 재인상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의 심도 있는 심사와 조속한 처리를 야당 의원들께 요청한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남북 관계와 관련해선 "평화가 민생이고 경제"라며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회복하는 9·19 군사합의 복원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우리의 법과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02. 18:48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 초안에 세종시 중앙부처 이전 내용이 담겼던 것과 관련, 세종시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장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설전(舌戰)이 벌어지고 세종시민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인구가 주는 등 세종시 위상이 크게 흔들리는데 또 다른 악재가 발생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 최민호 "충청도 핫바지냐" 최민호 시장은 지난 2일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 관련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한 국회의원을 비판했다. 최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과 관련한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조항 문제 제기를 두고 ‘허위 선동’이라고 주장했다”라며 “이번 사안의 본질은 ‘없던 사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초기 법안에 포함됐던 내용이 수정·삭제된 과정”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문화체육관광부를 광주·전남에 옮기는 것은 행정수도 완성에 모순되는 법안이라고 말한 것이 무슨 문제냐"며 "이러니 충청도 ‘핫바지’란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진 해당 법안 초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할 구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졌다. 이런 내용은 논란이 일자 30일 발의 직전 삭제됐다고 한다. 이에 최 시장은 "이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정 과제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이런 의견은 언론 보도를 통해 외부로 전해졌다. 세종시 김종민 국회의원(무소속·세종시갑)의원도 “초광역 통합 과정에서 이미 국정과제로 행정수도 완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세종정부청사로 이전한 기관을 다시 옮기거나 정부 부처를 나눠먹기식으로 흔드는 논란은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직격했다. 세종시민 서용숙씨는 “부처 이전을 ‘검토’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발상”이라고 말했다. ━ 강준현 "없는 사실 유포, 사과해야" 그러자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 시장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당초 일부 원안 검토 과정에서 거론된 바 있으나 최종 제출된 법안에서 삭제된 내용이었다"며 "초안 단계의 내용을 현재 법안 내용인 것처럼 전달해 시민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존재하지 않는 내용을 사실인 양 유포하고, 이를 전국 뉴스로 보도·확산하게 하는 것은 단순 해프닝이 아니다"라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 시민을 자극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세종시당도 성명을 내고 “허위·선동으로 지역을 갈라치기하는 세종시장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 세종시 인구, 출범 이후 첫 순 유출 많아 세종시 정치권과 시민의 이런 반응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이에 따른 인구 감소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최근 내놓은 ‘2025년 연간 및 12월 기준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인구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5년 세종시 전입인구는 5만4355명, 전출입구는 이보다 47명 많은 5만 4402명이었다. 세종시 인구는 2일 현재 39만8161명으로 지난해 12월 14일 9271명 정점을 찍은 이후 1110명 줄었다. 최민호 시장은 “정치권은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힘을 모아도 시원치 않은데 자꾸 흔들어 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2.02. 18:42
전 레슬링 국가대표 심권호가 간암 진단 사실을 공개했다. 2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올해 53세가 된 '모태솔로' 심권호의 장가가기 프로젝트가 긴급 중단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심권호는 전날 심현섭, 임재욱과 연락이 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가 전화를 못 받은 건 몸이 너무 피곤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잤다. 오늘은 그냥 몸 회복하느라고 계속 물을 먹고 했다"고 말했다. 심권호는 "그냥 기절해버렸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니까 거의 24시간을 자 버린다. 회복이 그렇게 느리다. 옛날에는 날 새서 (술을) 먹고는 그랬다"고 말했다. 외로울 때 주로 술을 마신다는 그는 "나이가 들면서 회복이 잘 안 되더라"고 말했고 제작진과 종합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심권호는 검사 도중 검진을 거부하고 병원을 나왔는데, 이후 그는 심현섭과 임재욱에게 간암 진단을 받았음을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초기 간암 상태라고 한다. 심권호는 간암을 알고 있었다면서 "약간 두려웠다. 이거는 내 입장이라면 누구나 다 두려웠을 거다. 알려지는 거 자체도 싫고 혼자만 알고 싶었던 거다. 솔직히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아직도 멀쩡하게 뛰어다니는데 누구 하나 얘기할 사람도 없는데 애인이라도 있으면 고민을 말할 텐데 이 일은 부모님께도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간암 치료를 하면 주변의 시선이 벌떼처럼 몰려들까 봐 그런 것 때문에 두려워서 도망쳐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심권호는 "현실 도피가 아니고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며 항암 치료를 피해왔던 이유를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심권호는 목표가 있으면 하는 사람"이라며 심권호가 암 치료를 받겠다고 나선 결정을 응원했다. 이에 심권호는 "솔직히 96년 올림픽 끝난 다음에 다 안 된다고 했는데 했잖아. 이번에도 한 번 잡아보지 뭐"라며 2000년 올림픽에서 체급을 바꿔서 금메달을 땄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맞붙으면 이긴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가서 잡고 오겠다. 이제 전투 모드 들어가는 거다"라며 암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02. 18:39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이곳을 서울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삼표 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서울시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을 오는 5일 결정 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개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삼표레미콘 공장을 철거한 이후 사업자(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가 사전협상을 통해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결정 고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모든 행정 절차를 끝마치고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계획이 최종 확정됐음을 의미한다. 시행을 맡은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는 삼표레미콘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2022년 8월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다. 삼표산업이 지분의 95%, NH투자증권의 지분의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최고 79층 규모 업무·주거·상업 기능을 융합한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성수 지역 업무기능 강화를 위한 업무시설 의무 비율을 35% 이상 적용하고 직장·주거 근접을 실현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과 상업·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서울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약 6054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분을 확보했다. 이를 재원으로 활용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연면적 5만3000㎡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를 조성한다. 또, 공공시설 설치비용 약 2300억원을 활용해 지역 교통 문제도 해결한다.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 신설 ▶성수대교 북단 램프 신설 ▶응봉교 보행교 신설 등 도로 여건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6000억원 규모 공공기여…창업허브 조성 더불어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를 연결하는 입체 보행 데크를 설치한다. 지상부에는 시민에게 상시 개방하는 대규모 녹지·광장이 들어선다. 서울숲의 녹지 축이 삼표레미콘 부지까지 확장되는 셈이다. 그간 레미콘 공장으로 이용했던 부지는 연내 토지 정화 작업을 우선 진행하고, 건축심의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르면 연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과 관련해 서울시는 향후 ‘서울숲 일대 리뉴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한 기획 공모를 추진해 서울숲과 주변 지역의 종합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번번이 무산된 사업 계획으로 장기간 표류해 온 삼표레미콘 부지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거듭나게 됐다”며 “성수동뿐만 아니라 낡은 도시 곳곳에 사전협상제도를 활용해 서울 전역의 도시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6.02.02. 18:37
'의회모독 고발 위기' 클린턴 부부, 엡스타인 관련 증언 합의 고발 결의안 본회의 표결 앞서 '의회 출석해 증언할 것' 서한 발송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연방 의회에 출석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에 대해 증언한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의 변호인단은 최근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제임스 코머(공화·켄터키) 의원에게 '증언에 응할 테니 의회모독 고발 결의안 표결을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당초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입장을 바꾼 것은 의회 모독 혐의로 고발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하원 감독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의회 모독 혐의로 고발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각각 가결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인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결의안에 민주당 의원 9명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3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성범죄자 엡스타인과의 개인적 친분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주장에 민주당도 일부 동조한 셈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이 같은 의회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4일로 예정됐던 본회의 표결에서도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청문회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1983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의회에 출석한 적이 있지만, 헌법 제정 200주년이라는 국가적 기념사업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인 2002~2003년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이용해 네 차례 외국을 방문했다.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 여성 중 한 명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안마하는 모습이 찍힌 2002년도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약 20년 전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엡스타인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엡스타인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힐러리 전 장관을 청문회에 부르는 것은 공화당의 '정치적 흠집 내기' 전략 때문이라는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02. 18:26
미국·이란 협상은 두갈래…핵 그리고 미사일·역내 대리세력 "이란은 핵협상만, 미국은 '이란 무장해제' 포괄논의 원해" "이란, 핵 프로그램 중단 의향…작년 미국 제안 받을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오는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고위급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회담은 크게 핵과 미사일 등 두 가지 트랙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은 이란 핵프로그램, 그리고 미사일을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문제 등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될 전망으로, 양국은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은 핵과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존 비축량 포기 등 핵심 사안을 계속해서 거부해왔다. 이란은 중재국들에 핵 프로그램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 미사일 억제, 중동 전역에 있는 친이란 무장세력 지원 등을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논의를 요구해왔다. 이란은 미사일 개발과 대리세력 지원을 이스라엘에 대항할 핵심 수단으로 이용해왔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친이란 무장세력은 중동 내 미국의 최우방 이스라엘의 안보위협이다. 이번 회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파키스탄, 오만의 외무장관들도 중재자로 초청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이란 당국자들을 인용, 윗코프 특사와 아라그치 장관이 문자 메시지로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일시 정지할 뜻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상당한 양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지난해 제안했던, 핵발전을 위한 지역 컨소시엄을 설립하는 방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최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메시지를 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이란이 2015년 주요 6개국과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자국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보내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크렘린궁 측은 "이 주제는 오랫동안 의제에 있었다"며 "러시아는 모든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폭탄 제조가 아닌 에너지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협상에 열려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서 외무부 직원들에게 "우리는 외교를 통해 이란 국민의 권리를 얻을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또 미국이 이란을 타격할 시간을 벌기 위해 외교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는 게 이란 중재국들의 전언이다. 작년에도 이란과 미국은 여러 차례 간접 핵 협상을 하고 6월 오만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회담은 취소됐다. 이번 이스탄불 회담은 중동 국가들의 중재 노력의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 공격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갈등 악화를 막기 위해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오만, 이라크 외교관들은 양측과 대화하며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는 지난달 31일 예고 없이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고, 같은 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했다. 두 정상은 가자·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구상을 모델로 삼아 오만과 카타르가 함께 마련한 포괄적인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계획은 우라늄 농축 문제를 다루기 위한 단계적 조치와 함께 경제적 유인책, 안보 공약을 결합한 것이다. 미국이 이 계획에 관여했는지, 수용 의사가 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2.02. 18:26
'냉기류' 미국-콜롬비아 관계 회복할까…3일 양국 정상회담 한때 전통 우방…콜롬비아 코카인 생산 급증에 관계 급랭 WSJ "관계 회복 여부 두 대통령 '케미'에 달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오는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마약 밀매를 둘러싸고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회동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회동의 최대 관심사는 '코카인' 문제다. 미국은 좌파인 페트로 대통령이 집권한 2022년 이래로 코카인 생산이 늘고, 그중 상당수가 미국에 밀반입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작년 유엔 집계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은 3천300톤(t)으로 미국과 콜롬비아의 협업으로 생산량이 줄었던 2012년에 견줘 9배 늘었다. 2022년 페트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마약과 연루된 무장 민병대 규모도 2배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미국은 자체 조사와 유엔 통계 등을 근거로 콜롬비아의 코카인 생산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콜롬비아 입장은 다르다. 정상회담에 앞서 미리 워싱턴을 찾은 페드로 산체스 국방부 장관은 콜롬비아가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콜롬비아가 200만 파운드(약 907t) 규모의 코카인을 압수했고, 40분마다 코카인 생산시설 하나를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카인 생산은 정점에 달했으며 그 성장률도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콜롬비아의 입장에 대해 미국 내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하다. 베네수엘라 대사를 지낸 미국 외교관 제임스 스토리는 "코카인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이기 때문에 압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일 뿐"이라며 "그들은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과 콜롬비아 관계의 명운은 트럼프와 페트로 두 대통령 사이의 '케미'(호흡)에 달렸을지도 모른다고 WSJ은 분석했다. 앞서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은 "콜롬비아의 페트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페트로는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라고 비판했다. 양국 간의 분위기가 급반전한 건 두 정상이 통화한 이후다. 지난달 7일 페트로 대통령과의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전화 말투에 감사한다. 가까운 시일 안에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의 희망은 1980년대 이후 긴밀했던 양국 관계를 재설정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는 전통적으로 남미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으로 손꼽힌다. 역대 콜롬비아 정부는 마약 밀매 및 반군과의 전쟁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140억 달러 규모의 원조를 받은 바 있다. 이는 이 지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트너십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2.02. 18:26
美정부, 이민단속 요원에 '뒷북' 보디캠…셧다운 풀 유화책 놈 장관 "미니애폴리스 요원 전원 배치 후 전국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시민들을 사살해 공분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국토안보부가 현장 요원 전원에게 '보디캠'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니애폴리스 현장 요원 전원에게 보디캠을 배치하고 있다"며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보디캠 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미 단속 정책의 일환으로 미니애폴리스에 파견된 연방 요원들이 단속 과정에서 미국인인 르네 굿(37), 알렉스 프레티(37)을 각각 사살해 비판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프레티 사건의 경우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은 온라인에 넘쳐나지만, 정작 작전을 수행한 연방 요원들이 찍은 영상은 없다는 점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의 지역 경찰에서는 보디캠이 수사·재판 활용을 위한 표준 장비로 이미 자리 잡은 상태다. 이번 보디캠 도입 결정은 최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민단속 정책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을 계기로 지난달 30일 부분 셧다운에 들어갔다. 야당인 민주당은 국토안보부 예산안 처리의 조건으로 연방 요원의 보디캠 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도 이에 대해 제한적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놈 장관의 입장 표명에도 민주당에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매들린 딘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 게시물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며 "예산안 표결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디캠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되므로 (보디캠은) 대체로 법 집행기관에 유익하다"며 "그(놈 장관)가 원한다면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2.02. 18:26
세이브더칠드런 "혹한·분쟁으로 전 세계 아동 위기 처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3일 전 세계에서 혹한과 자연재해, 분쟁이 발생함에 따라 수많은 아동이 위기에 처했다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에서는 무력 충돌로 1만명이 집을 떠났고, 이 중 과반은 아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민캠프와 임시 대피소는 추가 수용이 어렵고, 도로와 전력망 파손으로 구호 활동도 제한된 탓에 아동 교육이 중단됐다. 모잠비크 남부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10만여명이 피해를 봤고,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영하 20도에 달하는 혹한과 에너지 시설 공격이 겹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정전과 난방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아동은 교육에서 소외됐다. 태풍으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를 겪은 스리랑카에서는 18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만 명의 아동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동남아 홍수 피해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라며 "모금액은 국가의 상황과 수요에 맞춰 식량, 위생용품, 임시 거처, 아동 보호 및 심리 지원 등 긴급 구호 활동에 쓰인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상서
2026.02.02. 18:26
23조원 실탄 확보한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 가속 몸값은 약 183조원으로 껑충 자율주행 경쟁 가열 안전 우려는 여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인 웨이모가 160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웨이모의 가치는 1천260억달러(약 182조6천억원)로 평가됐다. 2024년 10월 진행된 이전 투자 라운드에서는 웨이모의 가치가 450억달러 정도로 평가받았다. 2년도 되지 않아 '몸값'이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웨이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세쿼이아 캐피털, DST 글로벌, 드래거니어 인베스트먼트 그룹 등 신규 투자자들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의 무바달라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 실버레이크 등 다른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웨이모는 모회사인 알파벳도 이번 자금 조달에 참여했다고 확인했지만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알파벳이 웨이모에 13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와 드미트리 돌고프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이번 자본 유입을 통해 우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유지하면서 전례 없는 속도로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면서 이제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안전요원 없이 로보(무인)택시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오스틴, 애틀랜타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 미국의 더 많은 도시와 영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웨이모는 현재 주당 40만회의 운행을 하고 있다. 로이터는 웨이모가 미국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핵심 우선순위로 삼으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에서 제한적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한 상태로 택시(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부문 죽스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일대와 샌프란시스코 일부 지역에서 무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을 둘러싼 안전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웨이모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어린이를 친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6.02.02. 18:26
"친트럼프 기업, '이익률 300%' 가자 재건사업안 백악관 전달" 가디언 보도 "'고담스 LLC', 7년 운송·물류 독점도 제안" 전문가 "25%도 후한 미국 정부 발주 사업에 300% '날강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의 친(親)트럼프 성향 재해대응 기업으로 알려진 '고담스 유한책임회사'(Gothams LLC)가 작년 11월에 백악관에 제출한 가자지구 재건사업 제안서에 수익률 300%와 7년간 운송·물류 독점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작년 12월에 가디언은 고담스 제안서의 존재를 보도했으나, 수익률 보장이나 독점권 보장 요구 조항이 포함됐다는 내용은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이다. 이번에 가디언이 공개한 고담스 작성 제안서에는 최상의 상업 관행과 미국 정부의 원조 전달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히 통합된 인도주의 물류 시스템"에 대한 제안이 들어 있다. 제안서에는 "고객(평화위원회)이 자본 지출에 대해 최소 3배의 수익률을 보장하기로 합의한다"는 조항이 있다. 또 "계약자에게 7년간의 독점권을 부여하며, 이후 3년간의 연장 옵션을 부여한다"는 부분도 있다. 작년 12월 가디언 취재 때는 매슈 미켈슨 최고경영자(CEO)가 제안서에 담긴 사업의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으나, 그 후로도 고담스 유한책임회사의 사원(partner·출자자)인 크리스 바넥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가자 공급 시스템'(Gaza Suppy System)에 따른 재건방안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GSS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범시킨 '평화위원회'에 관여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사업가들이 토의 중인 가자지구 재건방안이다. 또 작성 날짜가 올해 1월로 표시된 GSS 슬라이드 발표 자료에는 첫 1년간만 따져 46%에서 175%의 투자수익률(ROI)을 "국가 투자자들"(sovereign investors)에게 제공하겠다고 돼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자료에 나온 "국가 투자자들"이라는 표현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무바달라' 등을 포함한 국부펀드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넥은 회사를 통해 가디언에 전달한 해명에서 "평화위원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이해 당사자들, 그리고 미국 국무부가 분쟁지역, 재건, 재난 대응에 관한 나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 노력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존재하는 협약이나 계약은 없으며, 나는 평화 노력을 지지하는 뜻으로 내가 비용을 부담해서 도움을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고담스 공보담당자는 바넥이 자금조달, 투자, 수익에 관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넥이나 고담스는 작년 11월 사업제안서에 포함된 수익률 보장 조항이나 독점권 요구 조항에 대한 가디언의 질문에는 직접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작년 11월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OPT)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인프라 등이 대거 파괴되면서 재건에 700억달러 이상이 필요하고 수십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건사업에는 엄청난 규모의 운송과 물류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물류 담당 주계약업체는 매우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런 업체는 예를 들어 인도적 지원 물품을 운송하는 트럭에는 2천달러(약 290만원), 상업용 트럭에는 1만2천달러(약 1천740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 가디언은 주계약업체가 신속히 업무를 수행한다면 운송 수수료만으로도 연간 17억달러(약 2조4천600억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 사업 계약 관련 법률 전문가이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시조달계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찰스 티퍼는 "미국 연방정부 계약에서 투입 자본 대비 수익이 3배에 이르는 경우는 전무했다. 200년간 그런 사례가 있은 적이 없다. 25%도 후한 정도로 여겨진다"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계약을 들여다보는 데 3년을 보낸 내게 이번 건은 날강도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국무부 공보담당자는 평화위원회가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달이나 계약 절차가 수립되지 않았다며 "비공식적 대화가 있었을 수는 있으나, 이런 모든 것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나 공화당 인사들과 연줄이 있는 기업들이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고 수주 경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고담스는 그중에서도 특히 유력한 업체로 꼽힌다. 고담스의 창업자이기도 한 미켈슨 CEO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에게 상당한 정치자금을 기부한 공화당원으로 정치적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담스는 최근 몇 년간 정부 계약을 수주하면서 급속히 성장했고, 플로리다 남부에 '악어 앨커트래즈'라는 이민자 구금시설 조성 계약도 따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02. 18:26
인도 정유사들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유예기간 필요" 다음 달 인도 도착할 러시아산 원유 계약분 남아 있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국과 인도가 오랜 협상 끝에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으나 인도 정유사들은 그동안 미국이 요구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실제로 중단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양국이 무역 협정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과,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훨씬 더 많은 (원유를)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매주 수천 명이 목숨을 잃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에 대한 우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그의 요청에 따라, 즉시 발효되는 미국·인도 간 무역 합의에 동의했다"며 "미국은 (인도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출 뿐만 아니라 기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 정유사들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지 못했다며 기존 계약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 정유사들은 이미 이달에 선적해 3월에 도착할 러시아산 원유를 예약해 둔 상태다. 이 때문에 이달부터 당장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수는 없고 기존 계약을 마무리할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날 모디 총리도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18%로 인하돼 기쁘다"면서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원유 공급처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인도 원유 수입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차지하는 비중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현지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속도를 낸 이후 인도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기 시작했고 대신 중동,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인도에 국가별 관세(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5차례 협상했지만, 미국산 농산물 등에 부과하는 관세 인하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하지 못했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구매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드는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며 러시아에서 전체 원유의 38%를 수입한다. 결국 미국은 지난해 8월 말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와의 석유 거래에 따른 제재성 관세 25%를 추가로 인도에 부과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02. 18:26
인도, 사이 나빠진 방글라데시에 개발원조금 50% 삭감 차기 회계연도 원조금, 직전 연도 절반인 96조원 책정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가 지난 2024년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의 퇴진 이후 관계가 악화해온 이웃 방글라데시에 대한 개발원조금을 절반으로 줄였다. 3일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 1일 연방의회에 제출한 2026∼2027 회계연도(2026년 4월 개시) 예산안에서 방글라데시 개발원조금을 직전 회계연도의 12억루피(약 192억원)에서 6억루피(약 96억원)로 삭감했다. 인도 정부 측은 삭감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는 1950년대부터 인접국에 대한 개발 원조를 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는 1971년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이후 원조를 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는 대조적으로 부탄에 대한 개발원조금은 직전 회계연도보다 6% 늘어난 228억9천만루피(약 3천700억원)로 책정돼 인도의 인접국들 가운데 최다액을 받게 됐다. 방글라데시에 대한 원조금 삭감은 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들어선 방글라데시 과도정부와 인도 정부가 방글라데시 내 소수인 힌두교도 피습을 둘러싸고 외교적 마찰이 심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를 수장으로 하는 과도정부가 과거에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온 파키스탄과 관계를 급속히 개선하는 상황도 인도 측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차례에 걸쳐 약 21년간 총리로 재직해온 하시나는 지난 2024년 8월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해 대규모 유혈사태를 일으켰음에도 시위가 가라앉지 않자 자신을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고, 지금까지 인도에 머물고 있다. 무슬림 다수국 방글라데시에선 과도정부 출범 이후 소수 힌두교도가 공격받은 사례가 늘어 힌두교도 다수국 인도의 반발을 사는 상황이다. 인도 외무부는 최근 연방상원에서 방글라데시 내 소수자(힌두교도)의 안전 문제에 관해 방글라데시 당국에 줄곧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당국이 소수자들이 공격당하는 이유가 개인적인 경쟁이나 정치적 견해 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방글라데시 당국의 그 같은 입장 때문에 극단주의자나 범죄자들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1971년 독립전쟁 당시 인도 등의 지원으로 승리한 방글라데시는 독립 이후 인도와 영유권 문제로 앙숙관계인 파키스탄과 별다른 교류를 해오지 않다가 하시나 퇴진 이후 가까워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본국의 궐석 재판에서 대학생 시위 유혈진압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하시나 전 총리는 전날 궐석 재판에서 재임 기간 직권을 남용해 수도 다카 내 부동산 두 필지를 불법 취득한 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시나는 지난해 11월 부동산과 관련된 부정 혐의로 열린 또 다른 궐석 재판에서 징역 2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2026.02.02.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