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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좌석' 논란 인 캐나다 항공사, 결국 "원상복구"

'닭장 좌석 논란'이 불거졌던 캐나다 저비용항공사 웨스트젯이 좌석 추가 계획을 철회했다.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지난 16일 "최근 재구성한 항공기의 이코노미석 좌석 한 줄을 제거해 기존 표준 좌석 간격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트젯은 지난해 말 보잉 737기종 총 43대의 좌석을 개편했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좌석 간격을 28인치(약 71㎝)로 줄이고 한 줄을 추가했다. 웨스트젯은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내를 설계했다"며 "다양한 상품 선택지를 원하는 수요에 따라 고객들이 결정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달 초 웨스트젯 여객기에 탑승한 한 노부부가 앞 좌석에 무릎이 완전히 닿아 다리를 뻗지 못한 채 불편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웨스트젯 CEO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흐는 "웨스트젯은 전 세계 여러 항공사에서 선호하는 좌석 간격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웨스트젯의 핵심 가치이나,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웨스트젯은 구체적인 작업 완료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해당 항공기의 좌석 수가 180석에서 174석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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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거 ‘큰손’ 머스크…공화 경선후보에 150억원 기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 출마자에게 거액의 자금을 기부하며 다시 정치적 영향력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공화당 경선 출마자인 사업가 출신 네이트 모리스 측에 지난주 1000만달러(약 150억원)를 기부했다. 머스크가 그동안 연방 상원의원 후보에게 건넨 단일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NYT는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중간선거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수억 달러를 쏟아부은 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초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의 축소를 주도했다. 머스크는 백악관을 나온 뒤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한때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가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공화당 진영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한 데는 JD 밴스 부통령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이번에 자금을 기부한 모리스 후보는 폐기물업체 루비콘을 설립해 대기업으로 키워낸 사업가 출신으로 밴스 부통령의 친구로 전해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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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그린란드에 전투 병력 추가 배치…트럼프 압박에 대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목적으로 유럽 우방국들에 고율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에 전투 병력을 전격 추가 배치하며 대응에 나섰다. 현지 시각 19일 덴마크 방송사 ‘TV 2’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부는 그린란드 서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캉게를루수아크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했다. 이미 수도 누크에 약 100명의 병력을 배치 중인 덴마크는 이번 추가 파병을 통해 북극권 방어 태세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파병에는 페터보이센 육군 참모총장이 직접 동행하며 사태의 엄중함을 시사했다. 새로 배치된 병력은 덴마크가 주도하는 군사 훈련인 ‘북극 인내(Arctic Endurance)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덴마크 당국은 최근 "그린란드가 군사적으로 점령될 수도 있다는 미 백악관의 위협적인 발언이 나온 직후 훈련의 강도를 대폭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공조도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 본부를 방문해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에게 그린란드에 대한 나토 차원의 공식 ‘감시 작전’ 개시를 제안했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 역시 "북극의 안보 협력 강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나토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SNS를 통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은 나토 전체의 집단 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하며 동맹국 간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며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병합에 진척이 없을 경우 오는 6월부터 이를 25%까지 인상하겠다며 동맹국들을 상대로 전례 없는 경제적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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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USTR "상호관세 무효되면 즉시 '대체관세'"…대법 판결 임박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무효화할 경우 즉시 ‘대체 관세’ 도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법원은 이르면 현지시간 20일 상호관세가 위법한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지난 15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관세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행정부는 대통령이 지목해온 문제들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세를 복원하는 일을 바로 그 다음날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하더라도 자신을 비롯한 참모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 관련 목표 달성을 위한 “많은 다양한 옵션을 제시했다”며 이미 ‘플랜B’를 통해 다른 법적 근거를 활용해 상호관세를 대체할 다른 수단이 마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리어 대표는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 “정부에 유리한 판결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무역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관세를 (수단으로) 계속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위법한지 여부를 최종 심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적된 미국의 무역적자 상황울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조처로 일방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앞선 1·2심 재판부는 의회의 고유 권한인 관세 부과는 대통령이 행할 수 있는 IEEPA에 따른 대응 조처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이 관례대로 사건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다음 선고일을 20일로 지정한 상태로, 이르면 20일 ‘트럼프 관세’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1.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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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추진…24시간 주식거래(종합)

뉴욕증권거래소,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추진…24시간 주식거래(종합) 블록체인 기술 활용해 실시간 결제 가능 장점…소액으로 주식 조각투자도 가능 플랫폼 기술개발 완료 후 규제당국 승인 대기…월가도 블록체인 활용 확대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나스닥과 더불어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가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토대로 연중무휴 주식 거래가 가능한 새 거래 플랫폼을 추진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뉴욕증권거래소가 토큰증권(tokenized securities)의 거래 및 결제를 위한 거래 플랫폼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규제당국 승인을 추진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토큰증권은 가상화폐에 쓰이는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발행 및 유통 정보를 관리하는 증권을 말한다. 증권을 종이(실물증권)가 아닌 전자화된 방식으로 기재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자증권과 유사하지만, 중앙집중화된 등록·관리 시스템을 가지지 않고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투자자들은 새 플랫폼에서 전통적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로 교환할 수 있는 토큰증권을 자유롭게 연중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금액 기준으로 주문할 수 있어 소액으로도 상장 주식의 '조각 투자'가 가능해지며, 거래 체결 후 실시간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는 거래가 이뤄진 후 1영업일이 지나 결제(T+1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새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뉴욕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화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토큰증권 거래소 출범은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뉴욕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최근 미국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뉴욕멜론은행이 토큰증권으로 발행된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기관투자자에 제공키로 하는 등 월가에서는 토큰증권 활용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ICE의 마이클 블로그런드 전략이니셔티브 부사장은 "토큰증권 지원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거래와 결제, 신탁(custudy), 자본형성을 위한 온-체인(on-chain) 시장 인프라를 운영하려는 ICE의 전략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9. 14:26

쿠데타 시도 유죄 브라질 前대통령 '독서로 형량 줄이기'

쿠데타 시도 유죄 브라질 前대통령 '독서로 형량 줄이기' "독후감 써 내면 평가 후 4일 감형"…보우소나루, 자기 재임 때 확산한 정책 참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2년 대선 패배 후 새 정부 전복을 계획한 죄로 징역형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이 '독서 감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전망이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 제출한, 독서를 통한 형량 감면 프로그램 신청을 승인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CNN브라질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교정당국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이 제도는 노동, 학습, 독서 등 활동을 통해 수감자들의 형기를 일정 기간 줄여주는 교화 정책의 하나다. 책 1권당 4일을 깎아주는데, 1년에 최대로 읽을 수 있는 양은 12권으로 정해져 있다.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수감된 브라질리아 연방구의 경우엔 연간 11권이 한도라고 한다. 연간 최대 44일 감형받을 수 있는 셈이다. 형량을 부분적으로 줄이려면 독서 후 감상문을 써야 한다. 독후감은 각 지역 교육청에 소속된 모국어(포르투갈어) 교사 평가를 받게 돼 있다. 아무 책이나 읽으면 형량을 깎아주는 것은 아니다. 형량 감면 프로그램 업무를 맡은 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도서 목록을 선정한다고 한다. 연방 교육청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목록에는 '전쟁과 평화'(레프 톨스토이), '로미오와 줄리엣'(윌리엄 셰익스피어), '죄와 벌'(표도르 도스토옙스키) 같은 고전과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원제 'Ainda estou aqui'·마르셀루 후벤스 파이바) 같은 브라질 대표 문학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독특한 프로그램은 브라질리아 연방구에서 2018년 '독서가 자유를 준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시작했다고 G1은 전했다. 이후 2021년에 전국으로 확대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등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최근엔 여소야대 지형의 의회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복역 기간을 감경하는 내용의 법안이 통과됐으나, 룰라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다시 입법부 손에 넘어갔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아울러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지병 치료를 위한 정기적 물리치료와 의료 서비스 등을 허용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스마트TV 기기 사용 요청의 경우엔 기각됐다. '외부와의 부적절한 통신과 교정시설 내부 통제 메커니즘 우회 가능성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19. 14:26

무언의 시위?…퇴출압박 연준의장, '동병상련' 연준이사 재판 참석

무언의 시위?…퇴출압박 연준의장, '동병상련' 연준이사 재판 참석 21일 대법원 구두변론 참석…'트럼프 정부의 연준압박에 항의' 해석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기와 비슷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아온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재판에 참석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오는 21일 트럼프 행정부의 쿡 이사 해임 시도 사건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구두변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앞서 해고하려고 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서는 작년 8월 그녀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이에 쿡 이사는 소송을 제기했고, 1·2심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았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는 쿡 이사를 해고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했고, 대법원은 이 사건을 심리하는 동안 그녀가 이사직을 유지하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쿡 이사 해임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는 연준 이사를 압박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법무부의 파월 의장 수사와 유사한 맥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법무부는 파월 의장 재임 기간 진행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증가 및 이와 관련한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문제 삼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수사를 둘러싸고 행정부가 기준금리 결정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려는 목적에 의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우려가 확산했다. 미국 내외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중앙은행이 대통령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맹비난해왔기에 이번 수사 또한 파월 의장을 내쫓기 위한 정치적 압박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이 전례 없는 행위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면서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문제는 "구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쿡 이사의 구두변론에 참석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에 대한 시위 성격으로 보인다. AP통신은 파월 의장이 구두변론에 참석함으로써 쿡 이사에 대해 이례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이 쿡 이사 사건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냐에 따라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권한과 연준의 독립성 문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쿡 이사 사건에서 이기기가 더 힘들어졌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한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 또한 쿡 이사를 내쫓기 위한 구실일 뿐이며 실제 목적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강제하는 데 있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브 메난드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는 파월 의장 수사는 "이 사건이 통화정책에 대한 쿡 이사의 의결권이 아니라 쿡 이사의 품행과 관련됐다는 행정부의 주장이 약해지게 만든다"면서 "이 모든 것은 연준 장악이 행정부의 목표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19. 14:26

마이크론, 대만 반도체공장 2조원대 인수나서…"메모리 수요 대응"

마이크론, 대만 반도체공장 2조원대 인수나서…"메모리 수요 대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가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2조원대에 인수하며 세계적인 메모리 칩 수요 대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마이크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대만 먀오리현에 있는 반도체 업체 PSMC의 'P5 공장'(P5 팹)을 현금 18억달러(약 2조6천5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마이크론은 "이번 인수는 기존 30만제곱피트(2만7천871㎡) 규모의 '300mm 팹 클린룸'을 포함하며, 마이크론이 증가하는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글로벌 운영 담당 수석 부사장인 마니쉬 바티아는 "수요가 공급을 계속 넘어서는 시장에서 생산량을 늘려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해당 시설이 마이크론의 기존 시설과 인접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이번 거래가 규제 승인을 거쳐 올해 2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며, 거래 완료 후에는 해당 부지에 단계적으로 디램(DRAM)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증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내년(2027년) 하반기부터 DRAM 생산량이 실질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분석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코토 쓰치야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속되는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에 대한 강한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제조사들이 이익률이 더 높은 첨단 칩 생산으로 역량을 전환하면서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기존 메모리 칩 생산 능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모리 칩 가격은 올해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전장보다 7.76% 오른 362.75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5% 넘게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19. 14:26

그린란드 美 특사, 개썰매 행사 초청됐다 현지 반발로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에 대한 현지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가 임명한 그린란드 특사의 현지 전통 행사 초청이 전격 취소됐다. 1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란드개썰매협회(KNQK)는 오는 3월 열리는 개썰매 경주에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그린란드 특사)를 초대한 결정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소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향해 고율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당초 랜드리 특사는 그린란드의 상징적인 문화행사인 개썰매 경주에 맞춰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회 측은 "외국의 정치 인사가 순수한 전통 경주에 참여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협회는 누가 특사에게 초청장을 보냈는지 자체 조사까지 벌였으며, 결국 초청장을 발송했던 민간 여행사가 일방적으로 이를 철회하는 방식으로 사태가 일단락됐다. 협회는 이에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외부의 정치적 압력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고위 인사가 그린란드 개썰매 행사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JD 밴스 미국 부통령 부부가 경주 관람을 계획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독설이 불을 지핀 측면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노리고 있는데, 덴마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개썰매 두 대뿐"이라고 비아냥거려 덴마크와 그린란드인들이 반발한 바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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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 별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이탈리아 안사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렌티노 가라바니·지안카를로지암메티 재단은 이날 그가 이탈리아 로마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재단은 "발렌티노 가라바니는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길잡이이자 영감이었고 빛·창의성·비전의 진정한 원천이었다"고 추모했다. 그가 사용한 붉은 색은 '발렌티노 레드'로 불릴 만큼 그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특히 그가 만든 화려한 드레스는 반세기 동안 패션쇼의 단골로 여겨질 만큼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32년 파비아주에서 태어난 발렌티노는 패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품고 프랑스 디자이너 기라로쉬 밑에서 일을 배웠다. 그는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와 자신의 이름을 딴 발렌티노 하우스를 설립하며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고, 1960년 사업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지안카를로지암메티와 협업을 시작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발렌티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등 세계적인 여배우들과 작업을 하며 명성을 알렸다. 그의 패션은 요르단 라니아 왕비 등 왕실 인사와 재클린 케네디 등 영부인들의 사람도 받았다. 2007년에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2016년 지아메티와 함께 자선 재단을 설립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1.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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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그린란드 추가파병…나토엔 "'감시 작전' 시작하자"(종합)

덴마크, 그린란드 추가파병…나토엔 "'감시 작전' 시작하자"(종합) 덴마크 국방·그린란드 외무, 나토총장·EU 외교수장과 면담 "'상당 규모' 전투병력 추가해 군사훈련…육군총장 동행"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이 정도를 더해감에 따라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추가 파병할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TV2 방송은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전투 병력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확한 파병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추가로 파병되는 병력은 이날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칸게를루수악에 도착할 예정이며, 페터 보이센 덴마크 육군 참모총장이 이들과 동행할 것이라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덴마크 북극사령부에 따르면, 약 100명의 병력이 지난주 누크로 파견됐으며, 비슷한 규모의 군인이 칸게를루수악에도 배치됐다. 이 병력에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동참 아래 덴마크가 주도하는 그린란드 군사 훈련 '북극 인내 작전'을 개시하는 임무가 맡겨졌다. 덴마크의 추가 파병 소식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반대하며 소규모 병력을 그린란드에 보낸 유럽 8개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25%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나토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와중에 나왔다. 한편,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를 방문한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그린란드에서 '감시 작전'을 시작할 것을 나토에 제안했다. 포울센 장관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마친 후 덴마크 방송에 "우리는 이를 제안했고, 사무총장은 그것에 주의를 기울였다. 바라건대 이제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틀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에 참여한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도 "그린란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끄는 이례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런 상황은 나토 틀 안에서 북극에서 국방·안보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뤼터 사무총장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이 우리의 집단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포울센 장관, 모츠펠트 장관과 논의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동맹으로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적었다. 팔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날 나토 본부에서 별도로 열린 북유럽 국방장관 회의 후 그린란드를 향한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막기 위해 더 많은 행동을 할 것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나토의 임무가 "앞으로 나아갈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울센 장관과 모츠펠트 장관은 브뤼셀에서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만나 EU 차원의 그린란드 지원도 요청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들과의 만남 후 X에 "북극 안보는 대서양 공동 이익이며, 동맹인 미국과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렇지만 관세 위협은 이를 다뤄나가기 위한 방식이 될 수 없다"면서 유럽은 미국과 싸움을 하는 데 관심이 없지만 스스로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9. 13:26

美한인단체 "쿠팡, 로비로 진실 덮고 한미갈등 유발해선 안돼"

美한인단체 "쿠팡, 로비로 진실 덮고 한미갈등 유발해선 안돼" 미주민주참여포럼, 성명 통해 쿠팡에 촉구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재미 한인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은 19일(현지시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쿠팡에 대해 "정치적 로비와 미 의회 청문회를 활용해 진실을 덮거나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한미 간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KAPAC은 최근 미국 일부 정치인들이 의회 청문회 등에서 쿠팡이 한국 정부와 국회에 의해 탄압받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또한 KAPAC은 "미주 및 해외동포 기업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미국 국적인 김범석 쿠팡 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에게 촉구했다. 쿠팡은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미국에 상장된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가 소유하고 있으며, 쿠팡 모회사 의결권의 70% 이상을 창업주인 김범석 의장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일부 의원들이 청문회 발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등을 통해 쿠팡이 한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한국 정부에 비판 및 경고 메시지를 내자 이를 미국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한 쿠팡의 로비와 연결 짓는 시각이 제기됐다. KAPAC은 또 쿠팡에 개인정보 유출의 정확한 범위 및 관련 자료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고, 배달 파트너 및 자영업자에 대한 공정 거래를 보장할 것 등을 촉구했다. KAPAC은 이어 "우리 미주 동포들은 미국의 당당한 시민권자, 납세자, 유권자들로서 쿠팡 사태와 관련해 미국 사회와 언론, 그리고 미국 의회에 사건의 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쿠팡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19. 13:26

뉴욕증권거래소,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추진…24시간 주식거래

뉴욕증권거래소,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 추진…24시간 주식거래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나스닥과 더불어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가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토대로 연중무휴 주식 거래가 가능한 새 거래 플랫폼을 추진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뉴욕증권거래소가 토큰증권(tokenized securities)의 거래 및 결제를 위한 거래 플랫폼의 개발을 완료하고, 이에 대한 규제당국 승인을 추진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새 디지털 거래 플랫폼은 분산원장 기술을 바탕으로 연중무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다. 또한 금액 기준으로 상장 주식의 조각 투자가 가능하며, 거래 후 실시간 결제가 이뤄지게 된다. ICE의 마이클 블로그런드 전략이니셔티브 부사장은 "토큰증권 지원은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거래와 결제, 신탁(custudy), 자본형성을 위한 온-체인(on-chain) 시장 인프라를 운영하려는 ICE의 전략에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19. 13:26

미군 엄지척 했던 그 맛…'돈까스 성지' 자존심 내 건 이곳

경북 구미는 라면, 김천은 김밥 등 여러 지자체들이 지역과 연관이 있는 먹거리로 홍보에 나선 가운데 칠곡은 ‘돈까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칠곡은 주한미군을 통해 일찌감치 경양식 돈까스가 널리 보급된 곳이다. 칠곡군은 지난달 7일 왜관읍 카페파미에서 ‘돈까스 대전’을 개최했다. 40여 년 전통을 이어오는 한미식당을 비롯해 아메리칸레스토랑, 포크수제돈까스, 쉐프아이가 등 이른바 ‘칠곡 돈까스 4대 천왕’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대회였다. 카페파미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하고 이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돈까스 대전에는 25명의 평가단이 참여해 어느 음식점에서 만든 것인지 밝히지 않고 맛보게 한 뒤 평가하게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평가단은 맛과 식감, 밸런스(균형) 등 세 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칠곡 할매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랩 스승으로, 칠곡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래퍼 슬리피도 평가단으로 참가했다. 평가 결과는 무승부였다. 평가단은 “네 곳 가게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고, 각기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며 무승부를 선언했다. 각 음식점이 평가단에 받은 점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돈까스 대전 이후 높아진 관심은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대회에 출전한 ‘쉐프아이가’는 최근 약목면 경로당에 170만원 상당의 새우볶음밥 간편식을 기증하기도 했다. 칠곡에 유독 돈까스 맛집이 많은 이유는 1950년대 주한미군이 왜관역 인근 캠프캐롤 기지에 주둔하기 시작한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여러 식당들이 미군을 주 고객으로 삼아 문을 열었고, 이후 서양식 조리법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꾼 돈가스 메뉴들이 탄생했다. 28년째 미군 부대 앞을 지키고 있는 ‘아메리칸레스토랑’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0년대 경양식 감성을 가장 잘 보존한 아메리칸레스토랑은 양파와 채소를 푹 고아 만든 소스로 “옛날 돈가스의 향수를 그대로 간직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 알려진 ‘포크수제돈까스’는 소금 절임부터 소스·양파샐러드까지 직접 만드는 방식으로 옛 스타일을 고수한다. 택시 기사들이 관광객에게 자주 추천하는 집으로 유명하다. 칠곡군은 지역 고유의 스타일을 간직한 돈까스 가게들을 앞세워 칠곡을 ‘돈까스 성지’로 만들고, 돈까스 성지 순례를 하는 전국 마니아들을 대거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역의 음식 문화는 미군 주둔 시절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흐름 속에서 형성돼 왔다”며 “대경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많은 분들이 칠곡을 방문해 지역의 맛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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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이 점심밥 줬어요"…맞벌이 부부 한줄기 빛 된 '밥학원'

경기도 수원의 A 태권도장은 부모 사이에서 ‘밥 잘 주는 학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관장 부부가 직접 조리한 점심을 제공하는 방학 특강을 운영 중이다. 1끼 가격은 5000원으로, 밥과 반찬 2~3가지, 김치 등이 제공된다.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활용한 반찬, 잔치국수 같은 특식도 나오곤 한다. 관장은 “도장 문을 닫은 뒤 다음 날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까지 마치면 새벽 1~2시가 될 정도로 일이 많다”면서도 “방학 때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점심을 먹게 하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국 초등학교들이 겨울 방학에 들어간 가운데 A 태권도장처럼 ‘밥 주는 학원’이 학부모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방학에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사교육이 메우는 양상이다. 대개 초등학교 1·2학년은 방학에도 학교 돌봄이 가능해 점심이나 간식이 제공된다. 3학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우리동네 키움센터’(서울)와 같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용조건이나 수용인원이 시설마다 달라 모든 돌봄 수요를 감당하긴 역부족이다. 이런 틈새를 겨냥해 맞벌이 가구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에 위치한 초등학생 대상 학원 상당수는 점심이 포함된 방학 특강을 운영 중이다. 태권도 학원뿐 아니라 논술, 수학, 영어, 예체능 등 교습과목과는 무관하게 퍼지고 있다. 대부분 조리시설이 없어 인근 식당에서 도시락, 주먹밥 등을 단체 주문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과천의 B미술학원은 2주 단위 방학 특강을 운영한다. 방학에 가족여행 등을 계획하는 부모들을 고려했다. 이 학원은 교습비와 반찬가게에서 단체 주문해 제공하는 점심을 포함, 2주에 42만원을 받는다. 원장은 “2월 말까지 2주 단위로 운영하는 겨울 방학 특강은 지난달 이미 정원이 마감됐다”며 “오전 보육과 점심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방학마다 등록하러 오는 학부모도 있다”고 했다. 대부분 동네 학원이라 수강 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희망하는 학부모들은 방학 전부터 미리 학원에 등록하거나 등록 대기를 걸어야 한다. 경기도 고양에서 초교 3학년 자녀를 키우는 C씨는 “근처 학원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기존 재원생이 아니어서 점심 제공이 어렵다고 하더라”며 “어쩔 수 없이 대기를 걸고 다른 학원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에는 식사를 제공하는 학원이 대학 입시를 위해 종일 강의를 듣는 재수 종합학원 등으로 한정됐지만, 요즘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어린 자녀들에 대한 돌봄 수요가 맞물리며 중소 규모 학원으로도 확장된 양상이다. 지난해 6월 통계청에 따르면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은 10가구 중 6가구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관리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행 단체급식법상 50명 미만에게 급식을 제공할 땐 신고 대상이 아니다. 대부분 소규모의 동네 학원이어서 교육당국도 사실상 관여하지 않고 있다. 점심 식사를 제공하는 서울 목동의 한 영어학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D씨는 “그냥 ‘위생을 신경 쓰고 있다’는 학원 측의 말을 믿고 맡기고 있다”고 했다.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는 “맞벌이가 늘어나며 아이들 보육 수요가 늘고 학원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절실함이 만든 현상”이라며 “지자체 등이 지원하는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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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강남스타일' 예산 절감…이곳 손잡고 1234억 아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모두의 운동장’은 강남형 민관 협력사업의 대표 사례다. 최소의 예산으로 옛 동·서(東·西) 근린공원 내 낡은 농구장을 완전히 새롭게 바꿔놨기 때문이다. 동근린공원 모두의 운동장의 경우 원색과 역동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힙(hip)’한 농구장이 됐다. 서근린공원 모두의 운동장은 농구뿐 아니라 배드민턴, 피클볼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운동장은 2024년 10월 세계적 스포츠용품 기업인 나이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업해 만들었다. 설계와 시공에 필요한 사업비 6억원을 지원받았다. 강남구의 민관 협력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1234억원가량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강남구는 ‘부자’ 자치구다. 거둬들이는 각종 세금 등이 한 해 8000억원(지난해 기준) 가까이 된다. 하지만 재산세 공동과세제도에 따라 강남구는 적지 않은 ‘수입’을 재정이 열악한 타 자치구와 나눈다. 지출 압박은 이뿐 아니다. 노인 인구 증가와 복지제도 확대로 복지사업 예산 비중은 강남구 전체 예산의 45.3%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3년 전 강남형 민관협력 사업이란 묘수를 냈다. 최근까지 246개 협력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역삼동 ‘미래산업 취·창업 아카데미’는 종교 시설과 손잡은 경우다. 역삼동 창업가 거리에 위치한 강남취·창업 허브센터만으로는 교육 공간이 부족하자 평일에 비어 있는 충현교회 제3 교육관(260여㎡)을 교육장으로 활용했다. 임차료 등 7억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한다. 충현 아카데미 졸업생 200명 이상이 취·창업에 성공하거나 자격증을 딴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 역사 안의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 센터’는 하나금융그룹과 협업한 결과다. 이 센터는 재취업 등 경제 활동을 희망하는 40·50대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고, 디지털 일자리로의 진출을 돕는 전용공간이다. 하나금융이 리모델링과 교육과정 운영 비용 등 9억원을 후원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앞으로도 분야를 가릴 것 없이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구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을 더 많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관 협력사업이 자칫 특정 기업이나 단체의 홍보장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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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감염병' 경고한 질병청장 "지금이 골든타임" 외친 까닭

“언제 터질지 알 수 없지만, 감염병 위기는 반드시 다시 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첫 환자 발생 6주년(20일)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일상 전환 이후 방역은 끝난 일처럼 취급된다. 하지만 임 청장은 “오히려 지금이 방역 체계를 가다듬을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코로나19 당시 경기도청 방역을 이끌었던 그는 “다음번엔 K방역의 상징인 3T(검사ㆍ추적ㆍ격리), IT 기반 정밀 대응이라는 자산은 계승하되, 장기간의 방역 피로와 사회ㆍ경제적 부담, 엔데믹 전환 지연의 피해는 최소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임 청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 국내 감염병 위기가 5~6년 주기로 온다고 한다. 다음번엔 언제쯤, 어떤 병이 찾아올까. "전문가들은 변이가 쉽고 종간 전파에 유리한 RNA 바이러스를 차기 팬데믹의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실제로 지난 20여 년 동안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서로 다른 유형의 감염병 위기를 네 차례 겪었다. 다만 감염병 위기는 언제 발생할지, 어떤 병원체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특정 바이러스를 단정해 대비하기보다, 어떤 병원체가 등장하더라도 혼란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와 체계를 평시에 갖춰두는 것이다. 준비 여부가 피해 규모를 좌우한다." Q :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K 방역, 무엇을 계승하고 보완해야할까. A : "3T로 봉쇄 없이 초기 확산을 억제했고, 백신과 치료제 도입으로 중증ㆍ사망을 줄인 점, 혁신적인 IT 기술 접목은 계승시켜야 할 자산이다. 다만 장기 유행은 방역 피로와 부담을 키웠다. 감염병 위기 유형(팬데믹형ㆍ제한적 전파형)별 맞춤형 체계와 상시 인프라ㆍ숙련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Q : 최근 발족한 ‘감염병 위기 대비ㆍ대응체계 고도화 추진단’의 목표는 A : "감염병 위기 유형별 맞춤형 전략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코로나19ㆍ신종플루 등 팬데믹을 초래하는 감염병(팬데믹형)은 적시에 일상회복 체계 전환을 목표로, 메르스ㆍ사스처럼 치명률은 높지만 제한적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제한적 전파형)은 신속한 국내 종식을 목표로 하겠다. 감염병 발생 100일 이내 실체 규명, 200일 이내에 백신 개발 완료 후 국민 접종이라는 시간표를 달성한다면 면역을 확보한 만큼 회복의 관점에서 사회ㆍ경제를 여는 데 더 적극적일 수 있다." Q : 팬데믹 때 병상 부족, 의료진 피로가 컸다. 앞으로는 어떻게 대응할까. A : "과거 사스ㆍ신종플루ㆍ메르스를 겪으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확대하고 중앙ㆍ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을 구축해왔다. 코로나19는 기존 격리ㆍ치료 중심 병상체계로는 한계가 있었다. 중증ㆍ특수환자를 고려한 긴급치료병상을 만들고, 병상 자원을 통합해 중증도별 특수병상, 상시ㆍ대기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평시에 역량 있는 의료기관을 선정해 일부 시설을 개조해 위기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설계 마지막 단계로, 내년 공사 착수 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권역은 호남권(조선대병원)은 2027년 상반기 완공 계획이며, 나머지도 진행 중이다." Q : 위기 대응을 위해 법ㆍ제도는 무엇을 바꿔야 하나 A : "위기 단계에 따라 역할이 작동하도록 거버넌스를 재정비하려 한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설치 근거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의 역할 분담을 정리하겠다. 신속 집행 재원(감염병위기대응기금)과 기본권 보호(공동격리 기준ㆍ절차, 구제 절차) 제도도 강화해야 한다." 임 청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별도 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위기 대응을 하려면 결국 재정이 필요하고, 감염병 대응은 신속성이 중요한데 국가 재정을 투입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감염병 국민 보건위기 대응 기금' 재정을 만드는 것이 질병청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폐지된 국제질병퇴치기금(출국자 1인당 1000원씩 부과되던 출국납부금)을 되살려 일부를 감염병 위기 시 활용하는 기금으로 적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Q : mRNA 백신 국산화를 지원해왔는데, 어느 단계까지 왔나. A : "질병청은 핵심기술 확보 연구개발과 (비)임상 지원을 해왔다. 참여 기관들은 핵심 요소기술 대부분을 자체 개발했고, 2개 기관은 식약처에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았다. 최종 단계는 품목허가인데, 정부ㆍ민간 협력과 재정ㆍ규제 지원이 절실하다. 또 임상3상에 대규모 비용이 필요한 만큼 임상3상 연구비를 포함해 지원을 추진하고, 2027년 계획된 임상3상 사업비 확보 절차를 진행하겠다." Q : 국제 사회에서 한국 질병청의 역할은 A : "한국의 과학적 방역 시스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학습 요청이 늘어나 2023년 말 글로벌보건안보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국제 평가(JEE)를 통해 국제보건규칙(IHR)을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올해부터는 국가 IHR 당국으로 지정돼 조정 역할도 맡았다. 앞으로는 한국의 경험과 역량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 공유해 감염병 정보를 실시간으로 나누고, 보건 취약국 대상 교육과 기술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감염병 대응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국제 공조와 연대를 통해 모두가 안전해지는 방향을 추구하겠다." Q : 청장으로서의 목표는 A : "중앙의 판단이 현장 경험과 지속적으로 만나 제도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겠다. 또 질병청의 핵심역량은 데이터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왜 이 정책인가'를 숫자로 증명하고, 전문가가 동의하는 답을 내놓는, 현장에서 작동하고 과학으로 증명하는 질병 관리를 목표로 하겠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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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계 다이소? 생각보다 안 싸요"…그래도 '창고형' 찾는 이유

지난 18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의 한 창고형 약국. 약국에 들어선 손님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매대를 돌며 약을 고르고 있었다. 손님들은 수십 개씩 진열된 비슷한 종류의 약을 보며 휴대전화로 효능 및 성분을 검색하거나 약사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이 약국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취급하지 않고,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의약품 등 40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약사 5명과 직원 4명 등 9명이 교대로 근무한다. 손님이 요청하면 제품 설명과 함께 건강 상태에 따른 제품 추천 등을 해준다. 약사와 상담을 마친 박영수(54)씨는 “동네 약국에서 추천해주는 영양제를 주로 구매했는데, 창고형 약국은 와보니 종류가 다양해 직접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창고형 약국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창고형 약국 대표약사는 “가격 차별화 보다는 영업시간인 자정까지 소비자가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선택할 수 있는 게 창고형 약국의 장점”이라고 했다. 지난 9월 개점한 이 약국은 262㎡(약 76평) 규모의 광주지역 첫 창고형 약국이다. 두번째 창고형 약국은 광산구 수완지구에 760㎡(약 230평) 규모로 지난 10월 개점했다. 수완지구 내 창고형 약국은 대형마트처럼 고객이 직접 카트 끌고 매장 다니며 약 고를 수 있는 개방형 구조다. 최근 주말 하루 평균 600명가량의 손님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들 창고형 약국은 개점 전 약사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광주시약사회는 “대형 매장에서 약을 생활용품처럼 구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약물 오남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창고형 약국이 들어서면 700여개의 광주 지역 약국 생태계가 무너지고, 동네 단위의 보건 안전망이 무너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약사회의 반대에도 창고형 약국의 개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약국 개설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돼 위법 사항이 없는 한 각 지자체가 개설을 제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약사회의 민원으로 관련 법을 검토해봤지만, 지자체가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대형마트도 창고형 약국의 입점을 검토하고 있어 찬반 논란도 일고 있다. 광주시약사회는 최근 롯데쇼핑 등에 공문을 보내 롯데마트 맥스 광주상무점의 창고형 약국 입점 계획 재검토를 전제로 한 간담회를 요구했다. 광주시약사회는 공문을 통해 “롯데마트가 지역사회와 의료·보건 전문가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창고형 약국을 도입하려는 것은 단순한 점포 운영의 문제를 넘어 보건 안전과 공공의료 체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창고형 약국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도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약국 명칭·광고에 대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개정안에는 약국이 ‘최대’, ‘최고’, ‘마트형’, ‘특가’ 등 소비자를 오인·유인할 수 있는 명칭과 광고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황희규([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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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목전에도 못 웃던 與, 결국…고환율 우려 목소리 냈다

1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900선을 돌파하며 여권이 약속한 ‘코스피 5000’을 향해 질주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웃지 못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80원에 육박한 탓이다. 그동안 고환율 문제에 말을 아끼던 민주당 지도부는 결국 이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5000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국민 저력이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면서 “하지만 고환율로 인한 시장과 국민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압박은 민생 경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설 명절 물가 안정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비책 마련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간 환율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자는 게 민주당 내 기류였다. 지난 13일 민주당 의원 약 40명이 참석한 경제 공부 모임 ‘경제는 민주당’에 강연자로 참석한 홍성국 민주당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은 통화에서 “환율 문제를 국회가 꺼내긴 어렵다”며 “최근 당내 강연에서 의원들에게 (환율로) 너무 호들갑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심리적인 거니까 괜히 언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환율 언급을 하지 말란 얘길 지도부가 한 적은 없지만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강력하게 개입하겠단 의지를 밝혔으니 정부 대책을 지켜보자는 기조”라고 했다.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1410원대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지난해 4월 8일 1487원대까지 치솟았다. 2024년 12월말 노종면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내란 세력 버티기에 환율이 1480원까지 치솟았다”며 “탄핵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만이 무너지는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박경미 대변인도 “헌재 탄핵 선고일이 지연되자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돌파했다”며 “계엄과 탄핵, 윤석열 체포와 구속 취소 등 일련의 정치적 상황이 주가와 환율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기 전 고환율 문제를 강력 비판한 전력 때문에 민주당이 환율 문제를 공개 거론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는 시각도 상당하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진인 이인영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환율 상승은 과거 외환위기와는 다르다. 그러나 환율이 오를 때마다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은 늘 서민의 삶”이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새해가 시작된 지 보름도 안 돼 다시 1500원 앞까지 다가섰다”며 “수입 기업과 내수·중소기업, 서민 가계엔 직접적인 부담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 에너지, 식료품값이 오르고, 그 부담은 곧 장바구니 물가와 생활비로 되돌아온다”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정부 대응을 믿고 환율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원자재나 부품 수입 기업의 부담이 느는 등 불확실성이 커져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입법적 대응책도 찾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의원은 “해외 배당금을 국내로 들여오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해외법인 익금불산입 비율을 상향하는 법안,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 주식 매입 시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법안 등을 추진 중”이라며 “야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아 2월 처리가 목표”라고 했다. 고환율은 이제 국민의힘의 공격 포인트로 떠올랐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9일 “정부의 무리한 확장 재정과 잘못된 경제정책,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밥상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돈을 퍼붓고 쏟아서 무작정 코스피 5000만 만들면 되는 것이냐”며 “여전히 이재명 대통령은 환율을 말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청와대에 ‘환율 최고책임자’라도 신설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적었다. 여성국.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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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압수수색, 진술은 줄줄 샌다…김병기 '난장판 수사'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우자 이모씨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뒤늦게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 2년 만이자, 사건 발생 4년 만이다. 경찰 안팎에선 “제대로 된 물증이 남아있겠느냐”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 뒷북 압수수색 1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조진희 전 동직구의회 부의장의 주거지·사무실 및 동작구의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부인 이씨가 지난 2022년 7~9월 서울 영등포·동작구 일대 식당에서 조 전 부의장의 법인카드로 159만원 이상을 사적 유용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다. 경찰은 이 의혹을 2년 전 처음 인지했지만, 이씨를 입건도 하지 않고 내사 종결한 바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이라도 압수수색을 하는 게 절차상 필요한 일이지만, 유의미한 자료가 남아있을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에 진행한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김 전 원내대표 부부가 비밀 금고에 현금·귀중품을 보관해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하지만 금고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결국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김 전 원내대표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이 편입을 도운 의혹을 받는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컴퓨터에서 입시 관련 자료를 발견했지만, 영장 범위 문제로 압수하지 못했다. 이후 임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 부의장 측에서 이를 거부하는 일도 벌어졌다. 결국 경찰은 하루가 더 지나서야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또 편입 요건 충족을 위해 차남을 중소기업에 특혜 취업을 시켜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기업 대표 정모씨를 지난주에서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 전 원내대표는 아직 소환 조사하지 않았다. 김 전 원내대표는 법인카드 유용 등을 포함해 총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19~20일 고발인(시민단체) 조사를 진행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혐의가 친고죄도 아닌데 고발인 조사로 시간을 허비하면서 시간을 벌어주는 것에 대해 경찰이 미숙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가운데 피의자인 김 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에 대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나는 의혹에 대해 다 해명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 출국 못 막고 시간 벌어주기 경찰이 ‘늑장 수사’ 비판을 받는 지점은 압수수색 뿐만이 아니다.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용 뇌물 1억원을 수수한 의혹 사건에 대해선 경찰의 수사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경찰 관계자)는 평가도 나온다. 관련 의혹은 지난해 12월 29일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틀 뒤 김경 시의원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이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지난 5일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신청하고, 조속한 귀국을 종용했다. 하지만 김 시의원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박함회) 행사장에 나타났다. 보란 듯이 한 대기업 간부와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사진도 찍어 올렸다. 이어 7일 오후에는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해 증거 인멸 의혹도 불거졌다. 휴대전화를 바꿨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김 시의원은 11일에서야 귀국했지만 경찰은 3시간30분 가량만 조사하고 돌려보냈다. 외려 김 시의원은 지난 18일엔 경찰에 출석하면서 “수사 결과를 지켜 봐달라”며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 측은 “경찰에 최대한 협조하는 차원”이라며 업무용 PC와 태블릿 등을 15일 임의 제출했다. 모두 시의원 당선 후 시의회가 지급한 물품이라, 사용 시점이 사건 이후다. 경찰이 김 시의원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선 김 시의원이 실거주 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서초구 아파트를 제외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필요 시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만 밝혔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김경 측이 수사 기관을 우습게 여길 수 밖에 없도록 경찰이 허술하게 수사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진술 엇갈리는 사이 피의자는 대비 시간 확보 물증 확보에 사실상 실패하는 사이 피의자들 진술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8일 경찰은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김 시의원과 관련성을 부인해온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김 시의원은 처음엔 의혹 자체를 부인했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 뇌물을 처음 제안한 게 남씨이고, 강 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뇌물을 줬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하면서다. 하지만 남씨는 뇌물이 오갔는지 자체를 모른다고 반박한다. 강 의원과 함께 2022년 김 시의원을 만난 적은 있지만 잠시 자리를 비웠고,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정체 모를 물건을 차에 옮긴 적만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 게임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전날 김 시의원의 거부로 남씨와의 대질 조사도 진행하지 못했다. 피의자 진술은 수사 기밀에 해당하지만, 대부분 언론 보도로 공개됐다. 공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시의원 측에서 유리한 것만 언론에 흘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수사를 훼방 놓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김 시의원 측 변호사들은 “경찰 쪽에서 흘러나오는 내용들이 아니겠느냐”는 입장이다. 김 시의원은 전 서울청 수사심사관 등 경찰 출신 변호사 2명을 선임해 수사 대응 전략을 구상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오는 20일에서야 강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지 20일 만이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진술 내용이 조목조목 나오면서 강 의원이 이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럼에도 경찰은 한참 뒤에야 강 의원에게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도 “결국 김경 시의원 공천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개입했는가가 핵심인데, 진실 공방을 하느라 핵심 의혹에 대해선 접근도 하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 "경찰 수사력, 겨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와 관련 경찰 안팎에서는 “일부러 여권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한 경찰 관계자는 “지금 경찰의 수사는 피의자들이 증거를 빼돌리거나 인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수준”이라며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한없이 느려지고 무뎌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일선서 소속 경감도 “경찰의 수사력이 겨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에서야 총 10명 규모의 수사지원계를 새로 만들어 김병기·강선우 의원 의혹 관련 수사에 투입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한 수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재.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1.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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