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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평화협상 나서라고 러 강하게 압박 중…데드라인 있다"(종합)

트럼프 "평화협상 나서라고 러 강하게 압박 중…데드라인 있다"(종합) 푸틴의 우크라 휴전 비협조에 "시한 지나면 내 태도 달라질 것" 중국 측 부인에도 "오늘 오전에 중국과 무역 문제 논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나서도록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에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이날 대대적으로 공습한 것에 대해 "달갑지 않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해 일부 영토를 포기해야 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들은 많은 영토를 잃었다"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인 2014년에 러시아에 강제로 병합된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건 하기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핵 협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란과 합의와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 "우리는 무역에 대해 이야기했고 우리는 확실히 무역과 관련해서는 매우 잘 지낼 것이다. 우리는 뭔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노르웨이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답변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열린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를 진지하게 여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둘(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다 평화를 원하지만, 그들은 (협상) 테이블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제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나만의 기한(deadline)을 갖고 있다"면서 "기한이 지난 뒤에 우리는 매우 다른 태도를 가질 것이지만 난 (휴전 합의를)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자신의 '데드라인'이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유럽에게는 분명히 매우 중요하며, 난 우리가 없으면 나토가 그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대화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과 매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 간 대화가 실제 이뤄지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쌓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김동현

2025-04-24

구글 AI 제미나이 월간 이용자 3억5천만명…챗GPT는 5억명

구글 AI 제미나이 월간 이용자 3억5천만명…챗GPT는 5억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3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제미니아의 MAU는 3억5천만명으포 파악됐다. 이런 수치는 현재 진행 중인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 해소를 위한 재판에서 공개됐다. 지난달 하루 활성 이용자(DAU)는 3천500만명이었다. 지난해 10월 900만명이었던 DAU가 5개월 만에 약 4배 수준으로 많이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제미나이 MAU는 오픈AI의 챗GPT 등 경쟁사의 AI 모델보다는 적었다. 오픈AI는 앞서 이달 초 챗GPT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 5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3억5천만명에서 3개월간 40% 이상 증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2025 대담에서 "전 세계 인구의 10%가 우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올해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9월 메타 AI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5억명에 육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4-24

연방직원 사칭 4만불 갈취 한인 기소

연방 재무부 직원을 사칭해 4만 달러를 가로챈 한인 추정이 기소돼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24일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뉴욕 플러싱에 거주하는 47세의 경 리(Gyoung Lee) 씨는 메릴랜드의 한 주민 컴퓨터에 팝업 메시지를 보내고, 제공된 번호를 사용해 보안 문제에 대해 논의하려면 마이크로소프트 지원팀에 문의하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들은 기술 지원 담당자와 연방 재무부 직원이라고 밝혔다.   사기꾼의 속임수에 넘어가 메릴랜드 거주 피해자는 현금 4만 달러를 인출해 자신의 집에 찾아온 배달원에게 건넸는데, 이 과정에서 프린스 조지 경찰은 그 자리에서 체포했다. 이와는 별도로 프린스 조지 경찰은 메릴랜드 주민을 상대로 70만 달러 상당의 금괴 사기를 친 오하이오주 출신 파름비어(25)를 체포 구금시켰다.   연방거래위원회 직원과 보안 요원을 사칭한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컴퓨터에 ‘팝업 알람’이 뜬 것과 관련 애플 보안팀에 연락하라고 재촉하는 동시에 은행 계좌가 안전하지 않다며 현금을 인출해 비트코인 ATM에 입금하도록 설득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또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인출해 금을 사도록 유인했다. 조직적인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의 집에서 금괴를 수거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미리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여러 명의 피해자들은 70만 달러 이상을 잃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연방직원 사칭 연방직원 사칭 갈취 한인 한인 추정

2025-04-24

캘프레시가 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법

5월은 ‘캘프레시 인식의 달(CalFresh Awareness Month)’로, 캘프레시 프로그램의 혜택을 알리고 이를 증진하기 위한 카운티 복지부(DPSS), 지역 파트너 및 커뮤니티 기반 단체들의 공동 노력을 기념하는 기간입니다. 캘프레시는 연방정부의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을 캘리포니아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적으로는 공공복지국(DPSS)을 통해 운영됩니다. 이는 가정의 식비 부담을 덜고 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매년 실시되는 이 공공 정보 캠페인은 캘프레시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웹사이트 BenefitsCal.com을 통해 온라인 신청을 장려함으로써 도움이 가장 필요한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식량 자원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루 세 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조차도 너무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가정에겐 매일의 고난입니다.”라고 DPSS의 디렉터 재키 콘트레라스는 말합니다.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복지기관을 이끄는 콘트레라스 디렉터는, 본인도 어린 시절 어려운 시기에 캘프레시와 같은 식료품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고 자주 이야기합니다.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어머니의 용기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영양가 있는 식사를 꾸준히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은 건강하고 탄탄한 지역사회의 기반입니다. 올해 캠페인의 주제인 “오늘의 캘프레시, 더 건강한 내일”은 캘프레시가 단순한 식료품 지원 혜택이 아니라, 건강과 안정, 그리고 저소득 가정의 재정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자원임을 강조합니다. DPSS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주민들이 이 정보를 지역 내 필요한 사람들과 널리 공유하길 바랍니다. DPSS의 소셜미디어를 팔로우하거나 지역에서 열리는 CFAM 행사 정보를 확인하려면 DPSS 커뮤니티 이벤트 캘린더를 방문해 주세요.지역사회 건강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콘트레라스 디렉터 커뮤니티 기반

2025-04-24

"백악관, 6월 알래스카 LNG서밋 추진…韓에 투자 공식선언 압박"

"백악관, 6월 알래스카 LNG서밋 추진…韓에 투자 공식선언 압박" NYT 보도…"서밋 이전에 한국·일본의 투자의향서 서명 기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주요 무역상대와의 국가별 관세 협상에서 에너지 수출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시한 가운데 백악관의 '에너지 지배위원회'가 한국, 일본 등에 수주 내에 알래스카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2기 정부 에너지 의제의 핵심인 알래스카 LNG와 관련, 오는 6월 2일 알래스카에서 개최하는 서밋(Summit·고위급 회담)에 한국, 일본 등의 통상 관계자들이 참석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이 서밋에서 한국 및 일본이 알래스카 LNG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발표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이 NYT에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는 지난달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44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은 북극권의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쪽까지 800마일(약 1천30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한 뒤 이곳에서 가스를 액화해 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하는 콘셉트다. 이 계획은 10여년 전에 처음 제안됐으나 막대한 투자 비용을 비롯해 사업성 부족 등으로 인해 성공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첫날인 지난 1월 20일 파이프라인 건설이 포함된 알래스카 에너지 개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알래스카 LNG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국정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라면서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통해 한국에 대한 25%의 국가별 상호관세 철폐, 25%의 자동차 관세 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협상 레버리지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문제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지난 15일 "알래스카 LNG 사업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돼 오다가 지연된 사업"이라며 "현재 한미 양국 간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곧 알래스카 출장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강병철

2025-04-24

머스크는 장담했지만…테슬라 로보택시에 시장 전망 엇갈려

머스크는 장담했지만…테슬라 로보택시에 시장 전망 엇갈려 머스크 "내년 하반기 수백만대 운행"…테슬라 시범운행 영상도 게시 월가 "근본적 변곡점 기대" vs "안전성 등 지켜봐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성장 동력이 될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장담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감과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 카슨그룹의 포트폴리오 담당자 블레이크 앤더슨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두고 "우리가 모두 기대하고 있는 근본적인 변곡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계획대로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을 이용해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서비스 첫날에는 10∼20대 정도의 소규모일 수 있지만 "빠르게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실질적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부분(fundamental part)이 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아마도 내년 중후반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테슬라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자사의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면서 실제 운행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우리는 1천500회와 1만5천마일(약 2만4천140㎞)이 넘는 주행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영상에는 작은 글씨의 자막으로 차량 운행에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한 FSD가 이용됐다고 고지됐으며, 운전석에 사람이 탄 채로 운행되는 모습이었다. 투자회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이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으며, 곧 다가온다. 그들은 주행 거리와 안전 기록,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제시한 수익화 시점 등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투자회사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 세스 골드스틴은 내년에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머스크의 자신감에 대해 "알파벳(구글)의 웨이모가 이를 달성하는 데 거의 10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들린다"고 말했다. 골드스틴은 머스크의 이런 예측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들이 수익에 대한 실제 일정을 제시했으므로, 이것은 그들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슨그룹의 앤더슨은 테슬라의 계획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그들은 가장 통제해야 하는 부분인 안전성이 완벽히 해결됐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야 미국 전역 확대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거리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규제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텍사스 외에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캘리포니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일반 택시 영업 승인을 받았지만, 자율주행 무인택시 영업에 대해서는 허가받지 않은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임미나

2025-04-24

"애플 아이폰 인도 생산 확대…中 당국, 장비 수출 지연·차단"

"애플 아이폰 인도 생산 확대…中 당국, 장비 수출 지연·차단" 디인포메이션 보도…"위장 회사 설립 뒤 장비 전달 수법 동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전체 아이폰 생산의 약 20%를 현재 인도에서 조립하고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만 생산해오던 것에서 크게 달라졌다. 애플은 장기적으로는 아이폰 생산의 절반을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를 위해 올해 초 오는 9월 출시할 새로운 아이폰17의 시험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인도로 보내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 장비는 애플의 중국 협력업체가 보유하고 있어 이를 인도 공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전하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막았다는 것이다. 아이폰 생산에 관여한 여러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별다른 설명 없이 아이폰 생산 장비의 인도 수출을 지연시키거나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공장에서 인도 공장으로 아이폰 생산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중국 당국의 승인 기간이 기존에는 2주 정도였는데, 지금은 최대 4개월까지 길어졌다고 전했다. 또 일부의 경우 수출 신청을 해도 설명 없이 거부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래서 한 번은 동남아시아에 위장 회사를 설립해 그 회사가 장비를 구매한 뒤 그것을 인도로 보냈고, 인도 내 폭스콘 공장으로 다시 장비를 전달하는 수법을 동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동안 아이폰의 중국 생산은 큰 장점이었다. 값싼 비용으로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애플은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큰 리스크로 간주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무역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큰 취약점이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4-24

美재무 "韓과의 통상 협의 성공적…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수도"(종합)

美재무 "韓과의 통상 협의 성공적…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수도"(종합) "한국, 최선의 제안 가져왔다…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 이를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한국과 미국 간 통상 협의가 순조로우며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한 계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오늘 우리는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agreement on understanding)에 이르면서 이르면 내주 기술적인 조건들(technical terms)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일찍 (협상하러) 왔다. 그들은 자기들의 최선의 제안(A game)을 가져왔고 우리는 그들이 이를 이행하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기술적 조건과 양해에 관한 합의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인도와는 양자 무역협정을 위한 협상운영세칙(TOR·Terms of Reference)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외신은 미국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쟁점 논의를 뒤로 미루고 다른 나라와 큰 틀의 잠정 합의나 양해각서를 서둘러 체결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오전 재무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함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미 2+2 통상 협의'를 가졌다. [email protected] (끝) 김동현

2025-04-24

트럼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극좌 교육기관"…또 하버드 비판(종합)

트럼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극좌 교육기관"…또 하버드 비판(종합) 트럼프그룹 소속 변호사의 하버드대 대리에 발끈하며 아들에 "해고하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하버드대가 트럼프 정부의 지원금 중단 조치에 대응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반(反)트럼프 저항의 상징'으로 부상한 하버드대를 향해 "반유대주의적이고 극좌 기관"이라면서 24일(현지시간)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다른 많은 기관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에서 미국을 분열시키길 원하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곳은 진보의 난장판(Liberal mess)으로, 특정한 정신이상자 그룹이 교실에 드나들면서 가짜 분노와 증오를 퍼트리게 허용하고 있다"라면서 "정말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버드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버드대 법률대리인단에 속한 윌리엄 버크 변호사를 겨냥, "(하버드대뿐만 아니라) 나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즉각 사임하거나 해고돼야 한다"면서 "그는 어차피 그다지 훌륭하지도 않다. 현재는 내 아들들이 운영하는 크고 아름다운 (내) 회사가 그를 가능한 한 빨리 해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크는 지난 1월 트럼프가(家) 기업인 트럼프그룹의 외부 윤리 자문 담당으로 기용됐다. 버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의 법률 고문을 맡은 바 있으며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변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차남인 에릭은 버크에 대해 "미국 내에서 가장 우수하고 존경받는 변호사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에릭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 이후에 USA투데이에 보낸 성명에서 버크를 해임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나는 이것을 이해충돌로 본다"면서 "나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으며 하버드대가 이를 거부하자 3조원 이상의 지원금을 취소했다. 트럼프 정부는 추가로 지원금을 더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하버드대는 이런 조치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강병철

2025-04-24

"트럼프, 러 푸틴에 '우크라 군대 보유 권리' 인정 요구할 예정"

"트럼프, 러 푸틴에 '우크라 군대 보유 권리' 인정 요구할 예정" 블룸버그 "우크라에 '크림반도 러편입 인정' 요구와 균형맞추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중재에 나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군대 및 방위산업 보유 권리를 인정할 것을 러시아에 요구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협정의 일부로 이를 포함하길 희망하고 있으며,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25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은 결국 푸틴 대통령이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목표로 삼았던 것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포기하라는 요구다. 미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2014년 이래 러시아에 점령당한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등 러시아 쪽의 기대에 부응하는 휴전안을 제시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따라서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은 미국 입장에서 양측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전쟁 초기부터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을 일단 우크라이나에 반환토록 한 뒤 미국의 통제하에 두길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이날 대대적으로 가한 공습에 대해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의 키이우 공습이 불만스럽다"면서 "불필요했고,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고 밝힌 뒤 "블라디미르, 멈추라!(Vladimir, STOP!)"라며 푸틴 대통령에게 공격 자제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5-04-24

트럼프 "오늘 中과 관세 회의했다"…'재무부 채널' 소통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그들(중국)과 회의를 했다”며 관세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직접 접촉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중국의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의 대화 채널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하지 않았다. 관련해 중앙일보는 이날 오전 7시께 중국의 재정부의 고위 인사가 수행원 10여명을 이끌고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 위치한 미 재무부로 입장한 사실을 확인했다. 수행원들은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장 입장에 필요한 신분증을 착용하고 있었다. 신분증엔 ‘중국(china)’이라는 국적이 표기돼 있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대화 채널이 양국의 재무부 라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의 관세 정책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주도하고 있고, 란 포안 중국 재정부장(기재부 장관)은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고 있다. 그는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경 기획재정부 장관과 별도 면담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측 수행원들은 이날 자국 고위인사의 미 재무부 방문과 관련한 중앙일보의 취재를 강하게 막아서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외교부와 상무부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의 물밑 협상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물품에 14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5-04-24

트럼프, 적과의 인터뷰?…'시그널 게이트' 보도 언론인 만나기로

트럼프, 적과의 인터뷰?…'시그널 게이트' 보도 언론인 만나기로 "호기심과,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진실성 보기 위해 인터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준 보도를 한 미국 언론인과 인터뷰를 한다고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늘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과 만난다"고 소개한 뒤 "호기심과, 나 자신과의 경쟁 차원, 그리고 애틀랜틱이 진실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인터뷰를 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버그 편집장이 자신에 대한 '만들어낸 이야기'를 보도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이 트럼프에 대한 공정한 기사를 쓸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만난다고 언급한 골드버그 편집장은 지난달 미군이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전 미국 외교안보 라인이 공격 계획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하면서 언론인인 자신을 실수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보안 의식 문제와 프로답지 않은 일 처리를 보여준 이 보도로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대한 책임 추궁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곤욕을 치렀다. 골드버그는 또 미국 46대 대선판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9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미군들이 안장된 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전사자를 '패배자', '호구'로 불렀다는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조준형

2025-04-24

강남스타일·아기상어…유튜브 20년史의 '중요 순간'에 선정돼

강남스타일·아기상어…유튜브 20년史의 '중요 순간'에 선정돼 NYT "강남스타일, 조회수 10억 첫 돌파…아기상어, 가장 많이 본 영상"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어린이 노래 동영상 '아기 상어'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지난 20년간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로 각각 꼽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유튜브 20년을 맞아 '중요한 순간들'(biggest moment) 18가지를 소개했다.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자베드 카림이 정확히 20년 전 올린 유튜브 첫 영상 '동물원에 있는 나'(Me at the zoo),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첫 사례인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등장, 토크쇼 진행자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먹방' 유튜브 출연 등이 중요한 순간들로 꼽혔다. 여기에는 강남스타일과 '아기 상어'도 포함됐다. NYT는 "싸이는 한국 가수이자 래퍼로, 2012년 7월 자신의 노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그해 말까지 이 영상은 인터넷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한 영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래는 같은 사람이 썼고, 안무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고, 공연도 같은 사람이 했다. 모든 게 똑같은데, 대체 그 한 곡은 뭐가 그렇게 특별했던 걸까"라고 말한 싸이의 2022년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아기 상어'에 대해서는 "세계 정복은 조용히 시작됐다"면서 "2015년 11월 서울에 본사를 둔 어린이 콘텐츠 제작사 스마트스터디가 핑크퐁 브랜드로 유튜브에 이 노래의 영상을 올리면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핑크퐁은 이 노래를 리믹스해 새로운 비트를 추가했고, 그렇게 탄생한 중독적인 버전의 '아기 상어'는 2016년 6월 공개됐다. 그리고 2020년 11월 이 영상은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상이 됐으며 현재까지도 158억 뷰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또 2억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미스터비스트의 '오징어 게임'도 18개 중요한 순간들에 포함했다. NYT는 미스터비스터의 본명이 지미 도널드슨으로, 그는 2012년 중학생 시절 유튜브 계정을 만들었고 이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주는 형식의 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어 수년간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크리에이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가장 인기 있는 영상으로 2021년 11월에 공개된 "실제 '오징어 게임'에서 45만 6천 달러 걸기!"라는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황동혁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를 모델로 해서 실제로 돈을 걸고 서버이벌 게임을 벌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email protected] (끝) 김태종

2025-04-24

러, 日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끔찍한 관행…전쟁 반성 없다” 비판

러시아가 일본 국회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을 두고 전쟁에 대한 반성을 보이지 않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80주년인 올해 아주 끔찍해 보이는 이 관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72명이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제사)에 맞춰 참배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러한 행동은 일본 당국이 재무장화를 가속하는 과정의 본질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이 과정의 핵심에는 침략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의지와 진정한 반성의 부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A급 전범들이 숭배되고 있다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끔찍한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이 20세기 전반에 제국주의적인 팽창주의와 침략적인 정책으로 고통받은 주변국 국민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복해서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일본이 비인도적인 역사의 페이지를 눈가림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완전히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8일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4719억 엔(약 4조7000억원)을 빌려주고 유럽연합(EU)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상환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절도 공모로 간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조치를 극도로 적대적이고 배신적인 것으로 간주한다”며 일본과 러시아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4-24

[단독]물밑 접촉 부인하더니…中고위인사, 美재무부 직접 찾아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인 ‘관세 전쟁’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 양측이 물밑 접촉을 시작한 사실이 24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매일 하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중국과의 구체적인 소통 채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145%에 달하는 대(對)중국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관련 합의가 “2~3주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중국 측은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과 어떠한 협의나 협상을 한 적이 없고, (관련 언급은) 모두 가짜뉴스”라고 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미국과의) 경제 및 무역 협상은 진행 중이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이날 오전 7시께 중국 재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10여 명의 수행원을 대동하고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바로 옆에 있는 재무부 청사로 입장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10여 명의 수행원을 이끈 고위 당국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모두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장 입장에 필요한 신분증을 착용하고 있었다. 전날 방미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한 란 포안 중국 재정부장이 착용했던 것과 같은 종류의 신분증이다. 중국 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미 재무부 청사로 입장하는 고위 당국자의 모습을 촬영하려는 취재진을 강하게 막아섰다. 취재진이 “언론의 취재의 자유를 막을 권한이 없다”고 했지만, 중국 측 인사는 “우리 측 인원이 촬영되는 것에 대해선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취재진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모두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취재진이 취재를 막은 당사자의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자 그는 “신분을 밝힐 의무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다만 그가 착용한 신분증엔 자신의 이름·사진과 함께 ‘중국(China)’이라는 국적이 표기돼 있었다. 이날 미·중 양국의 ‘재무부 회동’은 최 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 협의’를 시작하기 1시간가량 앞선 오전 7시께부터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미·중 물밑 접촉에 이어 진행된 셈이다. 외교 소식통은 중앙일보에 “미·중 양국의 재무부 채널이 실제로 가동되고 있다는 점은 양국 모두가 현재의 보복성 관세로 인한 국내외적 압박이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점이 확인된 의미”라며 “양측의 물밑 협상 결과에 관세 전쟁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전쟁이 양국 정상들이 직접 등판한 자존심 싸움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윈윈 구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 측이 이날 미국 재무부로 직접 찾아간 사실 자체가 중국의 입장에선 극도로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미·중의 물밑 협상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이에 맞춘 협상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최종 목적지가 중국이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의 금융 불안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상의 속도조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간 소통이 이뤄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보잉은 중국이 구매하기로 약속했던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비행기를 가져가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에 채무 불이행을 선언해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재개했다. 중국 당국은 관세 관련 보복의 하나로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기를 신규 주문하지 말 것을 지시했고, 이미 주문한 물량에 대해서도 인도 전에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로 인해 지난 19일과 21일 2대의 보잉 맥스 737 항공기가 미국으로 복귀한 상태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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