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여객기 안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한 20대 여성이 입건됐다. 인천공항경찰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여객기 기내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한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LA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내에서 30대 여성 B씨의 머리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다. 3일 JTBC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패키지여행 일행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여행 중 A씨에게 버스 커튼을 쳐 달라고 부탁했는데 이를 거절한 뒤 A씨가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공항에선 A씨가 B씨 가족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B씨가 따라가자 머리채를 잡고 볼과 이마 등을 이로 깨물었다. 당시 공항 경찰이 제지해 상황은 종료됐고 여객기에 탑승했다. 하지만 탑승 이후 A씨는 기내가 소등된 틈을 타 기내 앞 좌석에 앉아 있던 B씨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폭행으로 B씨는 기절했고 두피가 5cm가량 찢어져 출혈이 컸다. 인천국제공항 도착까지 10시간이 남은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탑승객 중 의료진이 있어 응급처치를 받았다. A씨는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으나 봉합수술을 한 의료진은 “주먹으로 때린 상처는 아니고 날카로운 둔기로 인해 난 상처로 보였다”고 JTBC에 말했다. A씨는 착륙 직후 포승줄로 묶인 채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02. 15:31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뉴스가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대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27%만 미국이 군사력을 쓰기 전에 충분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고, 39%는 외교적 노력이 불충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란 현지 파병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는 60%로, 파병 찬성(12%)과 큰 격차를 보였다.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 통제 능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얼마나 올바르게 군사적 결정을 내릴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59%가 부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상황 통제에 명확한 계획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앞으로의 정세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 작전으로 인해 미국에 더 큰 위협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은 54%, 위협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분쟁이 장기화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56%가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이란 공습을 보는 시각이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 77%가 공습을 지지했지만,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이 비율이 18%에 그쳤다. 공습이 미국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비율도 공화당 지지자 가운데서는 58%,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9%였다. 이 조사는 문자메시지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9% 포인트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3.02. 15:30
[기로에 선 아프리카 민주주의] ①Z세대 분노와 잇단 군사 정변 일부선 '58년 만의 정권교체' 모범 사례도…역동성과 장기 집권의 공존 올해도 8개국서 대선 예정…민주주의 퇴보냐 전진이냐 '갈림길' [※ 편집자 주 = 2026년 아프리카 대륙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젊은 세대의 거센 변화 요구와 잇단 군부 쿠데타의 부활, 일부 민주주의 모범국가의 안정적 정국 운영 등 뚜렷한 명암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민주주의 진로에 있어 퇴보냐 전진이냐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이에 연합뉴스는 아프리카 정치의 역동성과 복합적 현상을 짚어보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전문가 의견 등을 전하는 5건의 기획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가장 젊은 대륙 아프리카의 민주주의가 기로에 서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Z세대(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의 바람이 거세지만 '세계 최장 독재자'들의 집권 연장과 잇단 군부 쿠데타의 역풍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아프리카의 전반적 정치 지형 변화를 다시 한번 훑어보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권층 부패와 일자리 부족 등에 시달린 글로벌 Z세대의 반정부 시위가 동남아에서 중남미를 거쳐 아프리카까지 불어왔다는 것이다. 히말라야산맥 네팔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정권을 무너뜨리고 태평양 건너 페루 등을 강타했으며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까지 밀어닥쳐 당시 대통령을 국외로 몰아냈다. ◇ 글로벌 Z세대 시위, 아프리카도 영향권…가장 젊은 대륙에 최장기 고령 집권자 논란 북아프리카 입헌군주국 모로코에선 재무장관이 나서 Z세대 시위가 나라를 위한 경종이 됐다면서 일자리 창출 약속 등 젊은 층 달래기에 나섰다. 카메룬에서도 청년층이 '도둑맞은 선거'라며 봉기하고 앙골라와 케냐 등에선 급격한 도시화 속에 SNS 등을 활용한 디지털 세대의 민주화 요구가 거세다. 그런가 하면 최장기 집권 지도자들의 정권 연장이 거듭되고 서아프리카에선 쿠데타 벨트의 부활이 지속됐다. 최근 유복렬 전 주카메룬 한국대사의 한 언론 기고문에 따르면 15억명 인구인 아프리카 54개국 절반(27개국)이 독재국가이다. 30년 이상 '독재자'가 군림한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7개국인데 5개국이 아프리카에 있다. 지난해 10월 카메룬에선 당시 92세인 폴 비야 대통령이 8선에 성공하면서 최고령 국가원수로 등극했다. 새 임기 7년을 다 채우면 99세까지 50년간 내리 집권하는 셈이다. 올해 1월 우간다에선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이 역시 7선에 성공해 40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적도기니에선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이 83세 고령으로 47년 차 집권하고 있다. 장기 집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대부분 서구 언론을 중심으로 우세하지만, 이런 정치적 안정판이 내전과 식민주의 유산에 맞서 안정적 정국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들 사이에 혼란과 충돌에 빠지기보다 안정을 우선하는 암묵적 동의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개발독재 속에 르완다를 아프리카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이자 IT 선도국가로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일부 지도자 부패와 신뢰 문제가 있어도 형식상 민주국가라는 체제를 유지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디스와 음쿠쿠 주한남아공 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싱가포르의 지도자 리콴유를 독재자라고 하는가. 사실 그는 수십 년 장기 집권했지만, 형식상 선거는 치렀다"면서 "아프리카에서도 장기 집권 지도자들이 있고 선거를 치른다.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 20년 만에 연쇄 쿠데타 부활 흐름…글로벌 거버넌스 위기 반영 측면도 장기 집권 문제 외에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쿠데타 부활 흐름도 아프리카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일조하고 있다. 1950년대∼1990년대 초 아프리카 대륙에선 모두 200건 이상의 쿠데타가 발생해 그 중 절반이 성공했다. 전 세계 쿠데타의 절반 가까이가 아프리카에서 일어났다. 아프리카 45개국이 최소 한 번은 쿠데타를 겪었다. 2000년대 이후 아프리카에서 쿠데타는 한동안 잦아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서아프리카와 사헬지역(사하라 사막이남 반건조 지대)을 중심으로 소위 '쿠데타 벨트'가 재형성됐다. 수단, 말리, 기니, 차드, 니제르, 가봉, 부르키나파소 등에선 지난 6년간 10건이 넘는 쿠데타가 발생했다. 아프리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모 이브라힘 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국가의 거버넌스 지수는 2022년부터 개선 흐름이 완전히 멈춰 섰다. 2023년 기준 대륙 인구의 절반 가까운 곳에서는 거버넌스 지수가 10년 전보다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화되는 안보 위기와 참여 환경의 위축에 따른 결과로, 글로벌 차원에서 민주적 제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거버넌스의 위기는 최근 동아프리카의 민주주의 모범국이라 불리던 탄자니아에서도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사미아 술루후 하산 대통령이 여성 지도자 최초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선거 과정의 유혈사태와 야당 탄압 논란이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를 낳고 있다. ◇ 민주주의 모범국들도 건재…남아공 '흑백연정' 실험 주목 반면 아직 희망의 신호들도 뚜렷하다. 2024년 보츠와나에선 58년 만에 선거를 통한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세이셸, 카보베르데 등 섬나라들은 높은 경제 수준을 바탕으로 민주주의가 공고한 편이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국 남아공의 정치 실험도 주목된다. 2024년 총선 이후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백인 주도 성향의 제1야당 민주동맹(DA) 등과 꾸린 통합정부(GNU)는 시장의 우려를 딛고 비교적 순항 중이다.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에서도 이러한 '흑백 연정' 협치 모델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소위 민주주의 위기는 아프리카만의 문제도 아니다. 전통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보루를 자처하던 서구 사회조차 거센 역풍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미국의 '민주주의 침식'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며, 유럽 전역도 반(反)난민 정서를 등에 업은 극우세력의 부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최신 보도(2월 18일자)에 따르면, 유럽인 5명 중 한 명꼴로 '특정 상황에서는 독재가 민주주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에서 응답자의 76%가 자국 민주주의 작동 방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대한민국도 '12·3 비상계엄' 사태를 딛고 가까스로 민주주의를 회복했다. 민주주의는 1980년대부터 세력을 넓혀 전 대륙으로 확산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1990년대 다당제 도입 등 민주화 물결이 일면서, 더 이상 무력이 아닌 '투표'를 통한 정권 교체 국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참된 민주주의는 실질적인 정당 간 경쟁 선거와 표현·종교·사상의 자유 등이 보장되는 법치를 바탕으로 한다. 아프리카 대륙 내부에서는 서구식 모델 이식을 넘어선 '아프리카형 민주주의'에 대한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일찍이 탄자니아 국부 줄리어스 니에레레가 공동체 정신에 기반한 '우자마'(Ujamaa)라는 토착적 민주 사회주의를 주창했다. 이는 사회 통합에는 기여했으나 경제적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를 단순히 '정치 후진국'의 대명사로 저평가하는 시각도 엄존한다. 그러나 54개국이 포진한 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은 저마다 다양한 민주주의 모델을 실험 중이며, 비관과 희망이 복잡하게 교차하고 있다. 올해 최소 8개국에서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아프리카 민주주의 향방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6.03.02. 15:26
[기로에 선 아프리카 민주주의] ②5천600㎞ '쿠데타 벨트' 형성 무능·부패에 민주주의 위기…2020년부터 사헬 3국 등 9개국 군부 집권 정부에 실망한 시민, 쿠데타 환영도…프랑스 등 서구 영향력 퇴조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아프리카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쿠데타가 2020년 이후 전염병처럼 되살아났다. 아프리카 대륙 서쪽 기니에서 말리 등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3국을 거쳐, 동쪽 수단까지 5천600㎞에 달하는 '쿠데타 벨트'가 형성됐다. 빈곤과 불평등, 부패, 치안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민간 정부들이 하나둘 군부에 넘어가면서 발전 도상에 있던 아프리카의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치안·정치 불안 사헬 국가서 잇단 쿠데타…독재자 축출, '위장 쿠데타' 의심도 202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쿠데타가 성공한 국가만도 2020년 말리부터 지난해 기니비사우까지 6년간 9개국에 달한다.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17%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륙 중부 가봉과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를 제외한 쿠데타 벨트는 사하라사막과 아프리카 초원지대 사이 반건조지대인 사헬을 포함하거나 인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사헬 지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치안이 불안하고 매우 가난한 지역이다.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은 2010년대 초반부터 사헬 지대를 근거지로 삼고 테러를 일삼고 있다. 2020년대 쿠데타의 신호탄은 말리가 쏘아 올렸다. 말리에서는 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2020년 치안 악화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는 이런 혼란을 이용해 두 차례의 쿠데타로 집권했다. 말리에 이어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사헬 3국에서 쿠데타로 군정이 시행됐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022년 1월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 등 군부가 로슈 카보레 대통령을 쫓아냈다. 이어 8개월 뒤 제2차 쿠데타로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를 수반으로 하는 군정이 들어섰다. 2023년 니제르에서는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잡았다. 서아프리카 국가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에 군대를 동원해 군사 개입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자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기니 등 쿠데타로 군부 정권이 들어선 국가가 반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2021년에는 말리뿐 아니라 차드, 기니, 수단 4개국에서 쿠데타가 잇달아 발생했다. 차드는 30년간 장기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에 의한 부상으로 숨졌다. 이후 그의 아들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장군이 군사위원회 의장을 맡으며 군정을 이끌다가 2024년 대통령 선거를 거쳐 집권했다. 기니에서는 무리한 개헌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쿠데타로 쫓겨나고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인 마마디 둠부야 대령이 이끄는 군정이 들어섰다. 둠부야는 지난해 대선에서 당선됐다. 수단에서는 군부 지도자인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신속지원군 사령관이 2019년 8월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부르한 장군과 다갈로 사령관은 2021년 10월 군부와 민간이 권력을 공유하던 과도정부를 무너뜨리며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2023년 4월 부르한이 이끄는 정부군과 다갈로가 이끄는 반군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수만 명이 사망하고 1천200만 명이 피란했다. 가봉에서도 2023년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이던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가 사촌 형인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했다. 그는 과도정부 군정을 이끌다가 지난해 4월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취임했다. 가봉 군부는 봉고 부자 대통령의 '56년 장기독재 종식'을 쿠데타 명분으로 내세웠다. 실제 쿠데타 소식에 일부 가봉 국민들은 "해방됐다"며 환호했다. 지난해 10월 아프리카 대륙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청년층 반정부 시위로 인한 혼란을 틈타 엘리트 부대 소속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기니비사우에서는 군 장교들이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대통령을 내쫓고 정권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투표 결과 엠발로 대통령이 낙선할 것으로 예상되자 권력 유지를 위해 '위장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엠발로는 쿠데타 직후 세네갈을 거쳐 콩고로 이동했으며 모로코에 망명했다는 등의 보도가 있으나 정확한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2020년 이후 감비아와 시에라리온, 베냉에서도 쿠데타가 발생했으나 실패에 그쳤다. 베냉의 경우, 서아프리카 역내 기구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와 나이지리아가 헌정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군을 파견하기도 했다. ◇ 군부 "정부 실정 바로잡겠다"…서구 영향력 약화 아프리카에서 쿠데타는 2000년 이후 민주화 물결로 잠잠하다가 2020년대 들어 발생 빈도가 급격히 늘어났다. 쿠데타가 발생한 국가에서는 장기화한 빈곤과 불평등, 높은 실업률, 만성적 부패, 치안 불안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보건 위기와 식료품값 폭등, 불황 등도 쿠데타 환경을 제공했다. 군부 세력은 정부의 이런 실정을 바로 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쿠데타를 정당화했다. 민주주의가 아프리카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쿠데타가 잇따르는 데는 식민지 역사의 부정적인 잔재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식민 종주국인 프랑스 등 서방은 제국주의 시절 민족, 종족, 자연 경계와 무관하게 자의적으로 아프리카의 국경선을 직선으로 긋고 자원을 수탈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1950∼1960년대 독립 후에도 이런 식민 지배 유산 때문에 내전 등 혼란을 겪었다. 정치 지도자와 국민 모두 민주주의를 실천할 경험과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했다. 프랑스는 옛 식민지 국가의 무능한 정권을 지지했고 이런 태도는 서방에 대한 시민의 반감만 키웠다. 말리, 니제르, 가봉 등 쿠데타가 벌어진 다수 국가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다. 영국 BBC방송 집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성공한 쿠데타 가운데 4분의 3이 옛 프랑스 식민지에서 발생했다. 쿠데타 세력들은 서방과 군사 협력을 중단하고 러시아, 중국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말리 군부 세력은 러시아의 군수 기업 바그너 용병들을 끌어들이며 독립 후에도 자국에 영향력을 유지했던 프랑스군을 철수시켰다. 부르키나파소 군부 역시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를 추방했다. 아프리카에 큰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은 서방이 쿠데타 세력을 보이콧할 때도 내정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며 거래를 계속했다. 프랑스 아시아센터의 장 피에르 카베스탕 연구원은 현지 일간지 르몽드에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새로운 헤게모니는 군사력보다는 중국의 차관으로 인프라 개발을 하는 비대칭적인 경제 관계 발전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은 우발적인 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중국의 최우선 관심사는 중국인의 안전과 사업 재개이기 때문에 쿠데타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진
2026.03.02. 15:26
[기로에 선 아프리카 민주주의] ④'투표로 정권교체' 모범사례는 58년 만에 야당 집권 보츠와나…30년간 양당 번갈아 집권 가나 세네갈, 헌법위원회가 대선연기 제동…남아공 '흑백 연정' 20개월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는 우리의 민주적 절차가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연임을 원했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물러나 원활한 정권 이양 절차에 참여하겠습니다." 남부 아프리카 내륙국 보츠와나가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58년간 계속해서 집권한 보츠와나민주당(BDP)이 총선에서 전체 61석 중 4석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원내 4당으로 내려앉은 2024년 11월 1일, 모퀘에치 마시시 당시 대통령은 이처럼 신속하게 승복을 선언했다. 1주일 뒤 수도 가보로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두마 보코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마시시 전 대통령뿐 아니라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인근 국가의 대통령들도 대거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일당 장기 집권 국가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선거 불복이나 지지자들 간 충돌은 볼 수 없었다. ◇민주주의 원활하게 작동하는 나라들…위기는 법치주의로 극복 비슷한 시기 대선을 치른 남동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대조적이었다. 모잠비크에선 1975년 독립 후 계속 집권한 프렐리모(모잠비크해방전선)가 또다시 승리했지만, 전국적인 대선 불복 시위와 유혈진압으로 수개월간 360명 이상 사망한 바 있다. 이런 차이에 대해 케냐의 마신데 물리로 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칸 저널 오브 엠피리컬 리서치'에 발표한 논문에서 보츠와나 국민들의 선거에 대한 높은 신뢰, 반드시 집권당에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보기 어려운 보츠와나의 소선거구 단순 다수제 선거제도, 중립적인 군·경찰의 역할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2020년대 들어서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에 자리한 기니,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에서 군부 쿠데타가 잇따라 발생하고 토고, 짐바브웨 등에서는 개헌을 통한 장기집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보츠와나 정권교체 사례에서 보듯 아프리카에서도 민주주의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모습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에 있는 가나는 지난해 초 8년만의 정권 교체를 포함해 1992년 헌정 복귀 이후 국민민주당(NDC)과 신애국당(NPP)이 교대로 선거에서 승리하며 30여년간 안정적인 민주주의 실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나는 인접국인 부르키나파소에서 쿠데타로 군부정권이 들어서고, 코트디부아르에선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이 헌법상 3선 제한 규정이 자신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함으로써 지난해 4선에 성공한 가운데에도 굳건히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민주주의 위기를 법치주의로 극복한 경우도 있다. 세네갈에서 2024년 2월 마키 살 당시 대통령이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선거법 폐지와 대선 연기를 발표하면서 시위가 잇따르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하지만헌법위원회가 대통령 발표 2주만에 대선 연기를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애초 예정일 한 달 뒤 대선을 열어 야당 후보인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다. ◇남아공 '흑백 연정' 새 정치사 써가…"정치 제도와 경제 직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정권교체는 아니지만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배출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2024년 5월 총선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30년 단독 집권을 끝내고 제1야당인 민주동맹(DA) 등과 다음달 연립정부를 출범했다. 특히 남아공 연정은 악명높은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차별 정책)를 끝내고 집권한 흑인계 정당 ANC가 처음으로 백인계 정당인 민주동맹(DA)과 함께한 '흑백 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흑백 연정은 정당 간 정책 이견으로 인한 잡음과 지난해 7월 ANC 소속으로 부패 혐의를 받은 고등교육부 장관 해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개월째 이어지며 남아공의 새 정치사를 써가고 있다. 남아공 주간지 데일리메버릭은 연정이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화됐다고 최근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열릴 지방선거가 연정의 행보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정상적 제도로 작용하는 국가들은 선거와 헌법, 정당과 같은 민주제도 구비뿐 아니라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성과, 비판적 언론의 기능, 시민사회의 성장, 사법 독립, 축적된 선거 관리 역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남아공을 방문한 김은경 한국외국어대 아프리카연구소 부교수는 "정치 제도와 경제는 직결돼 있다. 정치 제도가 안정적이고 포용적인 국가가 경제에서도 장기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서 "이러한 경제적 토대가 다시 민주주의의 안정을 가져오는 사례를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2. 15:26
[기로에 선 아프리카 민주주의] ⑤전문가 진단 "선거 제도만으론 부족"…국가 시스템 바로 세워야 민주화 정착시킨 한국 경험, 아프리카 참고 사례로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020년 이후 사하라 사막 이남 사헬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기존 정부 전복을 노린 군부 쿠데타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가나, 잠비아, 보츠와나, 모리셔스 등 일부 국가에선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 교체가 정착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결과를 가르는 핵심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국가 시스템의 온전한 작동 여부다. 민주주의의 뿌리인 선거 제도뿐 아니라 치안과 조세, 행정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고, 분출하는 사회적 요구가 제도권으로 원활히 흡수되는 구조가 갖춰져야 민주주의 체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 쿠데타 낳는 '원심적 민주주의' 김성수 한양대 유럽아프리카연구소장은 쿠데타 확산 배경에 대해 "형식적 민주주의와 붕괴한 국가 역량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대의 민주주의의 기준인 선거가 정기적으로 치러지고 헌법도 유지되지만, 정작 국가는 시민 안전을 지키고 세금을 거두어 재정을 운영하며 행정을 집행하는 기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치안이 흔들리고 일자리와 공공서비스가 부족해지면 민주주의는 삶을 개선하는 제도가 아니라 이름만 남은 절차로 인식된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혼란이 심화하면서 국가의 통치 능력은 더욱 약화하고, 권력이 중앙의 통제에서 벗어나 주변으로 분산돼 겉으론 민주적 절차가 유지되지만 실제로는 국가의 중심이 비는 '원심적 민주주의' 체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민족주의적 포퓰리즘, 테러 확산, 국경 통제 실패, 정치 엘리트 부패, 사법부의 정치화 등이 겹쳐 정부의 공정성과 중립성은 약화하고 시민 신뢰는 빠르게 소진돼 질서 회복이나 국가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세력에게 쿠데타의 빌미를 주게 된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아프리카에서 반복되는 쿠데타가 민주주의 자체의 실패라기보다 형식만 남은 민주주의가 드러낸 구조적 한계, 다시 말해 '책임지는 국가'의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정리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기 위해 시급히 복원해야 할 제도적 조건으로 기본적 통치 역량을 갖춘 국가 시스템을 거론했다. 그는 "시민사회의 활성화와 참여 확대는 민주주의의 중요한 축이지만, 국가가 치안을 유지하고 공정한 조세제도를 운영하며 재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법과 행정을 예측 가능하게 집행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선거와 헌법이라는 절차적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외부 지원이 단기적 정권 안정이나 군사 협력에만 집중될 경우 오히려 취약한 국가 구조를 왜곡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선거 지원이나 제도 이식에 머무르기보다, 조세 행정 역량 강화, 반부패 시스템 구축, 사법 독립성 보장, 공공 재정의 투명성 제고 등 국가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장기적 제도 구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은 국가가 책임지고 실제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며 국제사회가 그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변화 요구하는 아프리카 청년 세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작년 10월 마다가스카르에서 Z세대가 주도한 시위 여파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마이클 란드리아니리나 대령이 권력을 장악하는 정치적 변화가 단적인 사례다. 이에 대해 김광수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장은 아프리카에서 Z세대의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붕괴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새로운 권력 구조가 청년 세대에게 제도권 정치 참여 통로를 충분히 열어주지 않는다면 변화 요구가 민주주의 심화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도적 변화로 연결할 정치 구조의 개방성과 수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평화적 정권 교체가 자리 잡아 가는 보츠와나 등 비교적 안정적인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선 정당 체제가 유지되면서 시민사회와 언론이 자율성을 확보한 점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에서는 민주주의가 특정 지도자나 사건에 의존하지 않고 제도·규칙·정치 문화의 결합으로 작동해 왔다"면서 "그 결과 정권 교체가 곧 체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아프리카 민주주의 향방 좌우할 변수 김영완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향후 아프리카 민주주의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 온라인 네트워크 확산 ▲ 미국과 중국의 대외정책 변화를 꼽았다. 김 교수는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후퇴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구 민주주의를 발전 모델로 인식해온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관련해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민중의 힘을 모으는 연결망이 발달할수록 독재를 지양하는 정치 문화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예전처럼 민주주의 확산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의 체제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협력하는 독재에 대해선 지지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이런 환경이 아프리카 민주주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아프리카 민주화, 한국 역할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한국의 경험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참고할 만한 비교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기대 부산외대 아프리카연구소장은 "아프리카에서 한국은 식민 지배와 전쟁을 겪은 국가가 어떻게 자생적으로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발전이 민주주의 토양을 만들고 성숙한 시민사회가 다시 투명한 거버넌스를 요구하며 국가 발전을 견인한 한국의 선순환 모델은 권위주의와 경제난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프리카 지도자와 시민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민주화는 엘리트 간 타협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희생으로 쟁취한 결과라는 점에서 세네갈의 '옌 아 마르'(Y'en a Marre) 운동 같은 아프리카 청년 세대의 정치 참여 흐름과 맞닿아 있다"며 변화의 주체가 '내부의 시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소장은 구체적으로 선거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 서비스 문턱을 낮추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 분야에서 한국이 앞선 IT 기술을 활용한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세진
2026.03.02. 15:26
트럼프 "내가 오바마의 합의 안 깼으면 이란 3년전 핵무기 확보" 여론의 낮은 지지속 對이란 군사작전 당위성 강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란과의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깨지 않았다면 이란은 이미 핵 보유국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오바마의 끔찍한 JCPOA를 종료시키지 않았다면, 이란은 3년 전에 이미 핵무기를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체결한 것 중 가장 위험한 거래였다"며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허용됐다면 지금 세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JCPOA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의 오랜 협상 끝에 핵사찰 허용과 핵활동 제한을 제재 해제와 맞바꾸는 내용으로 맺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이후 2018년 일몰 조항 등을 문제 삼아 JCPOA 일방적 탈퇴를 결정하고 고강도 대(對)이란 제재에 나섰다. 이란도 이에 맞서 우라늄 농축을 가속했고,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직면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전 대통령)을 비난할 수 있다"고 적었다. 결국 민주당 출신 대통령들의 유화적 정책 때문에 이란 핵 위기가 고조됐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02. 15:26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분석보고서 발표 전 제3자에게 종목을 미리 사게 한 '선행매매'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직접적인 수익 배분 약정이 없더라도 시장의 신뢰를 저버린 기망 행위라는 취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애널리스트 이모씨의 상고심에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무죄로 본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이씨로부터 정보를 듣고 선행 매매한 의혹을 받은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현재 하나증권) 대표이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1,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7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에 올랐던 이씨는 자신의 보고서가 공표되면 주가가 오르는 점을 악용해 소속 증권사 대표와 자신의장모에게 부당 이득을 챙겨준 혐의를 받는다. 보고서 발표 전 이 대표 측과 장모 측에 종목을 미리 알려 주식을 사두게 했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약 1억3960만원, 자신의 장모는 약 1390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2심은 이들이 직무상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점은 인정했으나 사기적 부정거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애널리스트 본인이 아닌 제3자의 주식 보유 사실까지 고지할 의무는 없으며, 이씨가 수익을 직접 나눠 갖는 등 재산상 이해관계가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사전에 매수한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채 해당 증권의 매수를 추천하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 효율성을 해칠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시했다. 투자자들이 '제3자 사전 제공 사실 없음' 등의 문구를 신뢰한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자료를 공표해 객관적 동기에서 증권을 추천한다는 오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또 "재산상 이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부정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다"며 직접적인 수익 배분이 없어도 개인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면 부정거래가 성립한다고 명확히 했다. 이번 판결은 애널리스트의 선행매매가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기망 행위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향후 금융투자업계의 직무 윤리와 처벌 기준에 중요한 판례가 될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02. 14:58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해 "모두 불태우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RGC 총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ISNA통신을 통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리 소장은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IRGC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을 오만만과아라비아해로 연결하는 핵심 수송로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한다. 따라서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원유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02. 14:57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훈장을 거부했던 전직 교사에게 훈장을 다시 수여했다. 길준용 전 서산 부석중학교 교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년 전 정년퇴직할 때 거부했던 근정훈장을 충남교육청에서 받았다”며 훈장증 사진을 공개했다. 길 전 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훈장증을 받아 드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훈장 거부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재수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국무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 훈장을 거부했던 이들을 전수조사해 훈장을 다시 수여할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행정안전부에 지시했다. 지난 2023년 2월 말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길 전 교장은 정부가 수여하는 녹조근정훈장을 거부했다. 녹조근정훈장은 국가 사회 발전에 공적을 세운 공무원과 교원 등에게 수여된다. 길 전 교사는 정부에 제출한 포기 이유서에 “훈장증에 들어갈 세 사람 이름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적었다. 당시 훈장증에는 윤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세 사람의 이름이 들어갔다. 3년 뒤 그가 받은 훈장증에는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안부 장관의 이름이 적혔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02. 14:37
美, '4~5주+α'의 對이란 중장기전 가능 시사…지상군도 배제안해 하메네이 사망에도 이란 반격 지속…헤즈볼라 가세, 전선 확대 양상 "이라크전 같은 끝없는 전쟁 아니다"·"시간제한 안둔다" 메시지 동시발신 트럼프 "시간 얼마나 걸리든 해낼 것…큰 파도는 아직 시작도 안했다" 미군, 추가공격 위해 보급 확충…이란 대응·국내 여론·병력 손실 변수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 대(對)이란 공격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나흘째를 앞둔 '장대한 분노'(미군의 대이란 공격 작전명) 작전의 확전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기간을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는데,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쟁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년씩 지속되는 '소모전'을 할 생각이 없지만 그렇다고 목표 달성 전에 섣불리 발을 빼지도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비슷한 뉘앙스였다. 그는 이날 연방의회에 출석해 "그들(이란)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도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를(이란 공격을)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은 브리핑에서 공격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에 추가 병력 투입과 보급물자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명, 전투기 수백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수만발의 폭탄을 투하하고 1천 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 더해 전날 밤에는 B-1 전폭기도 가세했으며,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가 폭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미군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함정 10척을 침몰시켰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그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첫 미군 사망자 4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그는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며 자신은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CNN방송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갈 것임을 우리의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란의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어서 전쟁의 성격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만큼 군 병력 손실 위험이 따르고,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수반된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의 '트라우마'가 있는 미군 입장에선 지상군 투입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야톨라 하메네이 폭살 이후에도 이란 군부가 반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란은 응전 차원에서 이스라엘 및 미군이 주둔 중인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드론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고,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레바논 지역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에 나서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우리는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일정 규모의 병력 손실은 감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개전 이후 대통령의 첫 공개석상을 이날 전쟁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군사분야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로 잡으면서 국가를 위한 이들의 '희생'을 강조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결국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지도부가 전열을 신속히 정비하고 '결사항전'을 이어갈지, 미·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백기투항'을 하거나 협상을 제안할지가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선 이란과의 전쟁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과 전쟁 비용 부담 등이 또 다른 변수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대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되는 이란 현지 파병에는 반대 응답률이 60%로 찬성 응답(12%)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의 봉기와 이란 병력의 투항을 거듭 종용한 것도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전쟁을 매듭짓고 싶은 그의 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02. 14:26
이란 사태에 뉴욕증시 '잠잠'…유가·천연가스는 급등(종합) 美증시, 보합권 혼조 마감…'안전자산' 미국채는 인플레 우려에 가격 하락 브렌트유 배럴당 7% 급등…카타르 LNG시설 피격에 亞천연가스 40%↑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뉴욕증시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미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아시아·유럽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 국채는 가격이 하락(수익률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8,90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5포인트(0.36%) 오른 22,748.86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부정적인 충격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S&P 500 지수는 이날 0.8% 하락 개장해 개장 초반 낙폭을 만회한 후 장중 상승 전환했다가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중동 전쟁 충격에도 회복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오전 장중 상승 전환했다. 다만, 전쟁 장기화 시 고유가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시총 1위인 인공지능(AI) 칩 제조사 엔비디아는 이날 2.99%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1.48% 올랐다. 엑손모빌(1.13%), 셰브런(1.52%) 등 에너지 기업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이란과의 전쟁을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가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국제유가와 아시아·유럽 지역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WTI 선물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대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고, 카타르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이날 드론 공격 영향으로 라스라판 LNG 시설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 급등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가격은 이날 오히려 하락세(국채 수익률 상승)를 나타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04%로 전 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날 같은 시간 3.48%로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대비 10bp 급등했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이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지만, 유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자들을 더 자극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까지 기준금리를 현 3.50∼3.75%에서 동결할 것이란 확률을 53%로 반영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대비 10%포인트 이상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 기준 온스당 5천297.3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4% 올랐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이날 장중 2% 넘게 상승 폭을 높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5천311.60달러로 전장 대비 1.2% 상승했다. 스미드 캐피털매니지먼트의 빌 스미드 창업자는 로이터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가 일시적 영향을 미치고 석유시장의 문제 역시 사라질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는 편안하다고 여기는 데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2. 14:26
뉴욕증시, 이란 전쟁은 불확실성 제거일뿐…나스닥 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력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주말 간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확산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을 상수로 보고 불확실성 제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로 시장 흐름을 뒤집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8,90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 나스닥종합지수는 80.65포인트(0.36%) 뛴 22,748.86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증시는 위험 회피 심리가 지배했다. 미군이 주말 동안 이란의 주요 미사일 시설과 수뇌부를 제거했다는 소식에 전쟁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주요 주가지수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주가지수 선물이 개장 전부터 위험 회피 심리를 강하게 반영한 여파다. 하지만 정규장에 들어서자 증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개시를 불확실성 제거로 해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것이라는 점은 시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시작된 이상 더 큰 불확실성은 없다는 논리다. 이란 수뇌부가 첫날 공습에서 대거 사살된 점도 투심을 회복시키는 요소였다. 이란 신정 체제의 정신적 지주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제거되면서 이란의 구심점이 흔들릴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가 글로벌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으나 시장은 일단 저가 매수에 더 집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 중 12% 넘게 급등하다 마감 무렵 6% 수준까지 상승폭을 축소한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크게 뛰었으나 이 또한 이날 증시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장기 인플레이션 부담보다는 당장 눈앞의 저가 매력이 더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이란 전쟁에 과잉 반응하면서 S&P500 지수가 올해 최저점 부근에 진입함에 따라 매수 기회가 생겼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강세장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 정권 수뇌부의 상실에도 불구하고 이란 군부가 격렬하게 저항한다면 전쟁은 장기화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란 정국 불안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길어지면 유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접근법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채뿐만 아니라 주식에도 큰 부담이 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현재 유가 수준에서 상당한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며 "2주간의 유가 급등은 미국 소비자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안 주겠지만 수개월에 걸쳐 유가가 오른다면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2% 급등한 반면 의료건강과 임의 소비재, 필수소비재는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기업은 혼조 양상이었다.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테슬라는 상승했고 알파벳은 1% 넘게 내렸다. 팔란티어는 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방산 인공지능(AI)의 매력이 부각되며 5% 넘게 올랐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도 3.37%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였고 RTX는 4.71%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다. 전장 마감 무렵의 42.7%에서 급등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포인트(7.96%) 상승한 21.44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2. 14:26
[뉴욕증시-1보] 이란 전쟁은 불확실성 제거일뿐…나스닥 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력한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주말 간 전면전에 돌입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확산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갭 하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을 상수로 보고 불확실성 제거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로 시장 흐름을 뒤집었다.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8,904.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 나스닥종합지수는 80.65포인트(0.36%) 뛴 22,748.86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2. 14:26
IAEA 사무총장 "北 우라늄 농축시설 계속 가동하는 듯" "작년 1~9월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도 한 것으로 보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AEA는 영변의 5MW(메가와트)급 원자로가 계속 가동 중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고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했다. 또 지난해 1월에서 9월 사이 방사화학실험실의 가동이 관측됐으며, 지난 원자로 가동으로 나온 사용후핵연료가 이 기간 재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AEA는 강선 농축시설과 유사하게 전력 공급·냉각 시설을 갖춘 영변의 새 건물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물 외부는 완공됐으며 내부 설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LWR)는 지난해 8~11월 가동을 중단했다가 이후 다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는 중대한 변화의 징후가 없었으며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IAEA는 2009년 4월 추방된 이후 북한 핵 시설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을 감시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심화하는 것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다"며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IAEA는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2. 14:26
이란공격 중 사망한 미군 6명으로 늘어(종합)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군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숨진 미군이 6명으로 늘어났다. 미 중부사령부는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동부시간 2일 오후 4시 현재 미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고 밝혔다. 추가 확인된 전사 장병 2명은 그동안 행방이 확인되지 않다가 이란의 초기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시설에서 최근 유해가 수습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작전이 중·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날 별도의 브리핑에서 "군사적 목표 달성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일부 경우엔 어렵고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측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2. 14:26
트럼프의 연막작전 '소름'…공격명령 직후 연설서 "큰 결정 해야" 텍사스행 에어포스원서 작전 승인…이후 공개일정 예정대로 소화 "결정 남았다" 공개 발언과 달리 물밑에선 치밀한 공습 준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는 듯한 언사를 하면서도 대이란 군사작전을 전격 결정한 것은 의도적인 연막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ci Fury)로 명명한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통해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 사령부에 이 같은 지시가 전달됐고, 이튿날인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이란 공격이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질서에 중대한 파장을 가져올 군사작전을 결정하고도 전후 공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며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달 27일은 금요일로, 텍사스주 현장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는 실제로 작전 승인 명령을 내리기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이란 핵 협상 상황에 거듭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그래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고 추가 대화에 대해선 열어두는 듯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 50분(미 동부시간)이었다. 작전 승인 시간이 오후 3시 38분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작전 개시 명령을 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없음. 행운을 빈다"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텍사스에서 예정된 연설과 현장방문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텍사스에 도착해 기자들로부터 이란 공격 결정 시점이 얼마나 가까웠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알 수 있다면) 여러분들이 역대 최고의 특종을 잡았을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이란과 관련해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한다면) 의미가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며 "난 되도록 평화로운 방법으로 하려고 하지만, 그들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작전 개시를 승인한 상황에서도 공개적으로는 여전히 결정을 고심 중인 듯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며 자신의 대선 유세곡이었던 'YMCA'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간단한 춤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한 햄버거 체인점도 방문해 종업원과 시민들을 만났다. 이는 이란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외교적 메시지를 유지하는 한편, 물밑에서는 공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면서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의 경계 태세를 낮추고 기습 공격 목표를 최대로 달성하기 위한 전형적인 연막작전으로 볼 수 있다. 군사작전의 특성상 기습 유지와 전력 보호를 위해 공격 개시 결정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현실적 제약이 반영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이번 군사작전을 통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이란 군 수뇌부가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고위 당국자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몰살 수준의 공격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군 지도부 제거에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알다시피 그 작업은 약 1시간 만에 완료됐다"고 이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2. 14:26
美 이란 공격에 유가·천연가스 급등 마감…브렌트 7%↑ 브렌트유 한때 배럴당 80달러 웃돌며 1년여만에 최고치 카타르 LNG 피격 소식에 아시아·유럽 천연가스 40%↑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아시아·유럽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WTI 선물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75.33달러로 12% 급등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앞서 이날 이란 드론 2대가 전날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했다고 밝혔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주생산지다. 이후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날 이란의 공격에 따라 라스라판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대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 급등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전장 대비 약 40% 올랐다. 시장에서는 ▲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 장기화 ▲ 이란산 원유 공급 중단 ▲ 중동 석유시설 피격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뿐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도 전 세계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2. 14:26
이란 "호르무즈 지나는 선박 모두 불태우겠다" 위협 원유공급 대형악재…"석유 한방울도 못 빠져나갈 것"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IRGC 사령관의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리 소장은 "이 지역에서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해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이곳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원유 공급 불안과 가격 급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02. 14:26
뉴욕증시, 美 이란 공격에도 보합권 혼조 마감…나스닥 0.4%↑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對)이란 군사작전 이후 뉴욕증시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미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14포인트(-0.15%) 내린 48,904.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65포인트(0.36%) 오른 22,748.86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02.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