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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임] 이나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0위…1000m 이어 톱10 선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유망주 이나현(21·한국체대)이 15일(현지시간) 밀라노에서 열린 여자 500m에서 37초 86을 기록해 10위를 차지했다. 앞서 1000m에서 9위에 올랐던 그는 주 종목에서도 톱10에 들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 김민선은 38초 01로 14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36초 49의 올림픽 기록을 세운 네덜란드의 펨케 콕이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유지하며 16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노르웨이(금 12개·은 7개·동 7개)가 굳게 지켰고, 2위는 개최국 이탈리아(금 8개·은 4개·동 10개)다. 임현동([email protected])

2026.02.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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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트럼프 ‘원숭이 영상’에 일침…“국민이 답할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원숭이에 비유하는 인종차별적 동영상을 공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국민이 답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CBS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전국을 다니며 여전히 품위와 예의, 친절을 믿는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미국 국민이 이런 방식의 담론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며 “궁극적 답은 미국 국민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2020년 대선 결과를 조작했다는 주장을 담은 1분 길이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얼굴에 원숭이 몸을 합성한 장면이 포함됐다. 배경음악으로는 영화 ‘라이온 킹’의 삽입곡이 사용됐고 원숭이 몸을 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흑인인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빗댄 것은 인종 차별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민주당 진영은 “역겨운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공화당 일각에서도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이 엑스를 통해 “그것이 가짜이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하는 등 비난이 이어졌다. 비판에 직면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백악관은 영상이 공유된 것은 계정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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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울 한복판부터 전국 곳곳서 만나는 이순신

시대가 혼란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리는 위대한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이순신 장군입니다. 잊을 만하면 이순신 관련 영화와 드라마가 방영되며 이순신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아요.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진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에서 이순신을 알고 놀라는 현상도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볼 수 있죠. 보통 전쟁의 영웅으로만 이순신을 기억하고 막연하게 알고 있기도 하는데요. 이번 설날 연휴와 봄방학에는 애국충정의 영웅 이순신부터 인간 이순신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1편에서 이순신을 더욱 깊게 만나봤다면 이번엔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가까운 곳부터 우리 주변에서부터 전국에 퍼져 있는 애국·애민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① 구국의 영웅 충무공부터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까지 입체적으로 만나요 ② 서울 한복판부터 전국 곳곳서 만나는 이순신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이순신에 대해 알아보고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서울 광화문의 관광 명소, 시민공간에 충무공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 있는 것 아셨나요. 세종대왕 동상 뒤편 출입구 혹은 세종문화회관 지하로 가면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 전시관이 있어 두 인물의 업적과 생애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죠. 충무공이야기는 이순신의 삶과 리더십을 생생한 체험과 함께 소개하는 전시공간이에요. 백지선 도슨트가 “이순신은 1545년 서울 건천동 부근에서 태어났는데, 현재의 충무로입니다. 충무로라는 지명도 이순신의 시호 충무공에서 따왔다는 것을 알 수 있죠”라고 이순신의 일대기에 관해 설명했어요. 이순신은 10년 동안 무예를 갈고닦아 10년 만에 무과 시험에 급제했습니다. 한 번에 시험에 합격한 게 아니라 10년 동안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조금 놀랍기도 했죠. 시험에 합격하고 받은 무과급제교지도 소개됐어요. “이 교지는 당시 이순신이 29명 중에 14등을 했고 전체 평가 4등으로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적혀 있는 자격 증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977년 정형모 화백이 그린 구군복 차림의 영정이 눈에 띄는데요. 무관이 쓰던 모자 전립을 쓰고 전투 지휘 때 쓴 지휘봉 등채를 든 모습입니다. 앞쪽에 동그란 만두 주머니 같은 모양의 동글납작한 나무패인 발병부도 기억해야 해요. 군대를 동원하는 표지거든요. 임금과 장군이 반씩 나눠 갖고 군사가 필요할 때 이 반쪽 나무패와 상소문을 올리면 임금이 확인하고 나머지 반쪽 나무패와 군사를 보내면서 서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현장엔 구군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도 마련됐죠. 조선의 함선에 대해 알아보는 공간엔 주력 전투함 판옥선에 대한 설명이 자세합니다. 배 내부 공간을 2·3층으로 구분하여 설계해 노를 젓는 격군과 함포를 발사하는 포수가 서로 방해받지 않고 전투에 임할 수 있었다고 해요. 판옥선의 등장으로 상대적으로 작고 견고함이 떨어지는 일본 군선으로부터 조선의 바다를 지킬 수 있었죠. 판옥선을 기반으로 제작된 돌격선 거북선은 배 위를 판자로 덮고 또 그 위에 촘촘히 철촉을 꽂아 검술에 능했던 일본군이 배에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건조했어요. 거북선의 앞뒤와 양옆에 강력한 화력을 지닌 총통을 설치해 일본군의 공격에 사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죠. 거북선의 노는 선체 안쪽에 배치돼 다른 배와 충돌해도 부딪치지 않고 계속 노를 저을 수 있습니다.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는 거북선 모형을 본 소중 학생기자단이 신나게 거북선에 올라갔어요. 내부 구조와 시설은 해군사관학교의 거북선 모형을 기준으로 했고 규모는 실물을 55% 크기로 축소한 것으로, 원래 거북선에는 약 150여 명이 탈 수 있었다고 해요. 서준·하은·원교 학생기자는 격군과 화포장 인물 모형, 화장실, 장군들이 전투 회의를 했던 장령방 등을 살펴보며 신기해했죠. 또 판옥선 조립 체험, 격군 노젓기 체험, 전투 진형 퍼즐 체험, 돛 체험, 수군 무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요. 하나씩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죠. 임진왜란에 대한 내용과 『난중일기』, 해전 무기와 유물을 소개하는 섹션 등을 쭉 살펴보고 나니 이순신의 삶과 정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전시장을 나선 소중 학생기자단은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섰습니다. 오늘 하루 이순신과 함께하며 더 자세히 알게 됐고 존경하는 마음도 더 커졌죠. “인간 이순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서준) “이순신의 ‘인생’을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하은) “강한 책임감과 희생정신에 많은 감동과 울림을 받았습니다.”(원교)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 전국 곳곳에 이순신의 발자취를 따라 가볼 만한 곳이 꽤 많은데요. 설 연휴와 봄방학을 맞아 좀 멀리 여행을 떠나봐도 좋겠죠. 그중 우선 추천하고 싶은 곳이 충남 아산입니다. 아산은 이순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제2의 고향으로 서울에서 아산으로 이사 와서 무과에 급제할 때까지 무예를 닦은 곳입니다. 현충사와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묘소까지 모든 곳을 가볼 수 있죠. 이순신의 얼이 깃든 고즈넉한 사당, 위패를 모신 현충사는 1706년 처음 세워졌어요. 현충사에 모셔진 이순신의 영정은 장우성 화백의 1953년도 작품으로 1973년에 국가 표준영정으로 지정되었죠. 건물 안쪽 벽에는 이순신의 일생 중에 특기할 만한 사건 10가지를 묘사한 그림 십경도(十景圖)가 있어요. 현충사에서는 이순신의 탄신일을 기념하여 매년 4월 28일 정부 주관으로 제전을 올립니다. 이순신 고택도 볼 수 있는데 전통적인 한식 목조건물로서 안채만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죠. 대대로 종손이 살아오다가 1969년 현충사 성역화사업 때 경내의 존엄성을 고려해서 이주했어요. 고택 뒤편에는 가묘(家廟)가 있는데 이곳에는 현 종손의 4대조까지의 신위(神位)와 함께 이순신의 신위가 중앙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순신은 전사 후 마지막 통제영이었던 고금도에 모셔졌다가, 이듬해인 1599년 2월 11일 아산의 금성산에 모셔졌죠. 그리고 전사 16년 뒤인 1614년(광해 6년)에 지금의 어라산에 이장되었습니다. 묘소는 부인 상주 방씨와 합장묘로 조선시대 고관묘의 전형적 모습을 갖추고 있는데, 1970년대 성역화사업 당시 왕릉과 같이 곡장을 둘렀죠. 묘소에는 신도비 2기가 있는데요. 신도비란 왕이나 고관이 죽었을 때 무덤 앞이나 무덤으로 가는 길목에 그의 사적(事蹟), 즉 생애를 새겨 넣은 비로 조선시대에는 2품 이상에 한해 세워졌어요. 묘소 입구에 있는 것은 외손자 홍우기가 효종 때 영의정 김육에게 청하여 비문을 지어 만든 것이고, 봉분 동남쪽 아래에 있는 신도비는 정조가 친히 글을 내려서 만든 거죠. 정조는 역대 어느 임금보다도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정이 깊었던 군주입니다. 2011년 4월 28일 개관한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은 충무공 관련 유물과 임진왜란 당시 해전 사료를 수집하고, 이를 전시·교육하기 위한 역사 테마관입니다. 상설전시실1에서는 현충사 건립 등 연혁, 이순신의 유품, 사후 기념, 연도별 활동, 일화, 주변 인물 등을 비롯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난중일기』를 소개해요.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시기 이순신 장군의 활동을 보여주는 상설전시실2에서는 천자총통 등 화포, 판옥선·거북선 등 군선 모형, 다양한 관련 영상, 『임진장초』 『서간첩』 및 이순신 장검 등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울-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이순신은 1545년 서울에서 태어났죠. 관련 안내판이 들어선 곳은 서울시 중구 인현동 1가 31-2 신도빌딩 앞으로, 2017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충무공 탄신일(4월 28일)을 맞아 설치했어요. 명보아트홀 앞에도 1985년 서울시에서 제작한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표지석이 있죠. 전남 해남과 진도 1597년 음력 9월 16일, 이순신이 13척(이순신이 올린 장계의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에, 『선조실록』에 나온 김억추가 가져온 배 1척 추가)의 배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명량대첩 유적지 우수영국민관광지가 있어요. 해남과 진도 사이의 좁고 긴 바닷길 울돌목은 ‘바위가 운다’는 뜻으로 한자로 쓰면 ‘명량(鳴梁)’이에요. 울돌목에서 예나 지금이나 파도가 회오리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죠. 진도엔 임진왜란 당시 전략을 세우고 수군을 정비해 명량대첩을 이끌어 낸 벽파정과 이충무공 전첩비가 있습니다. 전남 여수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의 본영으로 삼았던 진해루가 정유재란 때 불탄 뒤 1599년 세운 75칸의 대규모 객사인 진해루가 있고, 여기서 조금 내려오면 이순신 동상과 거북선 모형을 전시한 이순신 광장이 있습니다. 여수시 웅천동에는 이순신 어머니인 변씨가 살았던 고택도 복원돼 있죠. 경남 남해 왜군의 유탄에 맞아 숨을 거둔 뒤 시신을 옮긴 관음포에 2017년 4월 28일 이순신 바다공원이 문을 열었어요. 여기 앞바다가 바로 임진왜란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이 벌어진 격전지죠. 사당인 충렬사도 빠트리지 말고 방문하세요. 경남 통영과 한산도 통영에는 이순신의 위업을 기리는 동시에 삼도수군통제사영으로 쓰기 위해 지은 세병관과 이순신 사당인 충렬사가 있어요. 한산도는 임진왜란 최대 해전인 한산대첩이 이뤄졌고, 삼도수군통제영인 한산진이 설치됐던 섬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군사 작전을 계획하고 지휘하던 제승당과 왜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한 망루(수루), 영정을 모신 충무사, 이순신이 활을 쏘던 한산정(사정) 등의 유적지가 있죠.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를 취재했는데, 기획 의도가 이순신의 드러나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것인 만큼 개인적인 일이나 이순신이 겪은 어려움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었죠. 이순신도 우리와 별로 다르지 않게 슬퍼하고, 기뻐하는 이야기들을 보며 ‘인간’ 이순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어요. 광화문광장에 있는 충무공이야기 전시관도 방문했는데, 이곳에서는 이순신의 업적 위주로 볼 수 있었어요. 특히 거북선 모형은 진짜 같아서 놀랐죠. 기회가 된다면 이순신이 활약한 한산도·명량·노량해전이 치러졌던 지역도 모두 가보고 싶습니다. - 이서준(경기도 평촌중 1) 학생기자 ‘임진왜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이순신이 아닐까요. 그만큼 저도 친숙하게 알고 있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이순신은 7년 동안 임진왜란에서의 전투들에서 많은 승리를 가져온 ‘장군’이었지, 이순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었는데요. 이번 취재를 통해 찾아보지 않으면 잘 알지 못하는 이순신의 ‘인생’을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이순신도 무과 급제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처음부터 수군을 맡은 것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저런 삶을 살고 저런 사람이 될 수 있지?’ 하며 우러러보는 위인이지만, 실제로는 여느 사람들처럼 실패하고 고민했다는 말이죠. 이 말을 깊이 새기며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조금 더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정하은(서울 노원중 1) 학생기자 ‘우리들의 이순신’ 전시는 무과에 급제한 뒤 장군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지켜낸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순신의 삶과 업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난중일기』에는 전쟁의 상황뿐만 아니라 부하들을 걱정하는 마음과 장수로서의 고민이 담겨 있어 위대한 영웅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이순신을 느낄 수 있었죠. 처음부터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하며 나라를 지켜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 또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하여 의미 있는 삶을 살아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홍원교(경기도 늘푸른중 2) 학생기자 한은정([email protected])

2026.0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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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란 말에 서운, 2030년 몰라요"…차준환의 '열린 결말' [단독 인터뷰②]

"이제 좀 편안해졌어요." 긴 여정을 마친 차준환(25·서울시청)의 표정은 홀가분해 보였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도 힘들었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4년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올림픽 선수촌에서 중앙일보와 만난 차준환은 "올림픽은 내게 있어 항상 꿈의 순간이었다. 세 번째 올림픽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고 했다. 지난 13일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선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4조 첫 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우승 후보로 꼽힌 일리야 말리닌(미국)과 대항마로 꼽힌 가기야마 유마(일본)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연이어 넘어졌다. 빙질이 문제였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차준환은 "마지막 그룹 경기를 옆에서 봤는데, 실수를 떠나서 모든 선수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노력한 만큼 그 선수들도 노력한 게 공감이 됐다"며 "빙질이 조금 무른 편이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그룹이다 보니 조금은 더 거칠었던 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평상시보다는 후반부에 조금 어려움이 느껴졌다"고 했다. 갈라쇼 초청 여부를 아직 듣지 못했다고 한 차준환은 "기회가 온다면 팬들에게 좋은 연기를 펼쳐드리고 싶다"고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쉬고 싶다"고 한 차준환은 정말 편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쇼트트랙 경기를 관전했다. 황대헌이 은메달을 따낸 남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차준환은 "쇼트트랙은 긴장감 자체가 피겨와는 완전히 다르다. 또 다른 박진감이 있다. 너무 치열한 승부를 보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을 세 번 나가니까 대부분 아는 얼굴이라 더 열심히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승은(18·롯데스키단), 하프파이프에서 우리 선수단 첫 금메달을 수확한 최가온(18·세화여고), 쇼트트랙 첫 메달(동)의 주인공인 임종언(19·노원고)까지 전체 메달의 절반 이상을 'Z세대'들이 따냈다. 차준환 역시 17살이었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는 "지금 10대 선수들 너무 좋은 성적을 내서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어린 나이에 정말 노력해서 거기까지 갔다. 저도 첫 올림픽이 10대 때였는데 저는 그때 메달은 따진 못했지만, 꿈을 가지고 나갔었다. 그 선수들을 보며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고 했다. 최근 보그 홍콩판에선 '동계 올림픽 가장 잘생긴 남자 선수 13인 총정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중 1위로 차준환이 꼽혔다. 차준환은 이 얘기를 듣자마자 "푸훕"하고 특유의 웃음을 터트렸다. 차준환은 '제일 잘생긴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네? 음… 너무 잘 생긴 선수가 많아요"라고 쑥스러워했다. 피겨 선수들은 엄격한 식단을 유지한다. 차준환도 마찬가지다. 아침은 과일 혹은 우유와 시리얼, 점심과 저녁은 소량의 밥과 소고기, 채소다. 양이 많지 않고, 고기는 소스를 곁들이지 않았다. 특히 탄수화물은 '치팅 데이' 같은 느낌으로 힘들 때만 아주 조금 섭취한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하게 유지했다.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은 대한체육회에서 주신 도시락이다. 그때는 탄수화물(밥)을 조금 먹었다"고 했다. 피겨 선수의 전성기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이다. 29살이 되는 차준환이 2030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에 도전할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하지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예브게니 플뤼센코(러시아)의 나이는 32세였다. 2014 소치·2018 평창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도 28세에 2022 베이징 올림픽(4위)에 출전했다. 차준환은 '열린 결말'을 예고했다. 그는 "여러 번 '세 번째 올림픽'이라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마지막 올림픽'이나 '라스트 댄스'라고 하시더라. 조금 서운하기도 하다. 당장 2030 올림픽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방금 올림픽을 마쳤기 때문에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 굳이 지금 '이게 마지막이다'라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베이징 때도 곧바로 밀라노를 바라보지 않았던 것처럼 나중의 일은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3편으로 계속… 김효경.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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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푸틴 대항마' 나발니 독살 정황에 신규 대러제재 검토

영국, '푸틴 대항마' 나발니 독살 정황에 신규 대러제재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치명적인 독극물인 에피바티딘에 독살된 것으로 분석되면서 영국이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저울질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나발니 독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러 제재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영국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5개국은 나발니가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독침 개구리에서 발견되는 독소인 에피바티딘에 독살됐고 배후에 러시아 정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에피바티딘은 러시아에서는 자연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독소이므로 나발니가 이를 우연히 섭취했을 가능성도 없다는 것이 유럽 5개국의 판단이다. 쿠퍼 장관은 이와 관련해 2년간 증거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물이라며 "나발니가 러시아 교도소에 구금 중 사망한 만큼 러시아 정권만이 이런 독을 투여할 수단과 동기, 기회를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쿠퍼 장관은 이어 "러시아 정권에 대한 제재 강화 등 공동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이 "모두가 믿고 희망했던 냉전시대 평화의 혜택이 사라졌으며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침략에 대비해야 함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하이브리드 위협에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유럽 5개국은 조사 발표 이후 러시아를 화학무기금지기구에 협약 위반으로 보고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우려스럽다"고 평가하면서, 결과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나발니 죽음 연루설을 부인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서구 '전문가'들의 이런 '조사 결과'를 신뢰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며 "개구리 이야기 같은 헛소리를 누가 믿겠냐"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2.15. 14:26

WSJ "미국 경제 연착륙 근접…승리 선언은 시기상조"

WSJ "미국 경제 연착륙 근접…승리 선언은 시기상조" "최근 물가·고용·성장세 우호적 방향…인플레 반등 위험은 여전" "차기 연준의장이 연준 책무 이어받을지, 야심찬 것 추진할지가 관건"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경제 상황이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경험한 이후 경기 침체 없는 인플레이션 둔화, 즉 경제 연착륙(소프트랜딩)에 가까이 다가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유지됐으며 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호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보고서를 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월 들어 전년 대비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에 앞서 지난 11일 발표된 노동부 고용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하락했고,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3만명 증가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투자회사 페이든 앤드 라이겔의 제프리 클리블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내게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유일한 방법은 실업률 급등뿐이라고 말하곤 했다"며 "하지만 모두가 마음속에 갖고 있던 최악의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에 산소마스크가 필요하지는 않더라도 아직은 안전벨트를 풀 때가 아니라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지표까지 발표된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로 여전히 2%대 중후반 선에 머물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월가 일각에선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효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위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애나 폴슨 총재는 지난달 "연착륙에 대한 승리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2%로 둔화돼야 하고, 우리는 일을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에야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2.4%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고용통계 연례 벤치마크 수정에 따라 2025년 한 해 미국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이 1만5천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고, 일자리 증가가 간호사 등 의료 관련 부문에 집중돼 노동시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게 우려의 골자다.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실업률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일명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본다. WSJ은 "이런 취약한 균형을 깨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위험은 미국 가계의 자산이 수년간 이어온 증시 강세로 부양돼왔다는 점이다. 주식 매도세가 이뤄질 경우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성장의 엔진을 약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일각에선 견조한 소비가 오히려 연착륙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마크 지아노니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계 재정이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연착륙에 대해 조금 걱정된다"라고 진단했다. 강한 소비는 성장 촉진 요인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장 재정을 펼칠 경우 역시 경제에 순풍을 더하면서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도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못 이겨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WSJ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케빈 워시가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최근 성과를 공고할 수 있는 연준의 책무를 물려받을지, 아니면 뭔가 더 야심 찬 것을 추진할지 여부가 다음에 올 것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15. 14:26

[소년중앙] 추위 타는 침엽수를 아시나요

새해가 되고 벌써 두 번째 달이 되었습니다. 이번 2월에는 설날도 있고, 명절 연휴로 여유가 있으면서도 뭔가 분주한 느낌이네요. 방학이나 휴가 등을 틈타 고향에 내려가거나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아무래도 날씨가 추운 만큼 따듯한 곳에 가고 싶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위아래로 길게 뻗은 모양이라 좁은 땅덩어리지만 기후 차가 조금 있어서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생태환경이 약간씩 달라져요. 예를 들어 제주도에 가면 평소 보지 못하던 아열대성 식물이 아주 많죠. 제주도까지가 아니라도 남쪽으로 좀만 가다 보면 중부지방에선 못 보던 식물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해요. 이번 호에서는 겨울에도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상록성 침엽수 중 남부지방에서 보기 쉬운 히말라야시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히말라야시다라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 다른 나라에서 온 식물로, 자주 보는 잎갈나무(이깔나무)와 비슷하지만 잎을 떨어뜨리지 않아서 개잎갈나무라고도 부르죠. 학명 ‘Cedrus deodara’에서 ‘deodara’는 인도어 ‘deodar’에서 왔는데, 신의 나무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devdar’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설송'이라고 불러요. 우리나라 태극기가 그렇듯이 나라마다 그 나라의 특색을 살려서 국기 디자인을 하지요. 국기에 나무가 들어있는 나라가 있는데 혹시 어느 나라인지 알고 있을까요. 바로 레바논 국기에 나무가 그려져 있죠. 그 나무는 레바논삼나무라고 하는데 성경에도 나옵니다. 우리말로는 ‘백향목’이라고 하죠. 히말라야시다와 비슷해서 간혹 같은 나무로 착각하기도 하는데요. 따지자면 둘은 사촌 격인 나무입니다. 히말라야시다는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히말라야 북서부에 주로 살고, 아프가니스탄 동부지역에 걸쳐서 분포해요. 생김새가 멋지고 사계절 내내 잎이 지지 않아서 조경수로 많이 심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30년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박정희 대통령이 좋아해서 1970년대 대구 구미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관공서나 학교, 공원 등에 특히 많이 심었다고 하죠. 가로수로도 한때 많이 심었지만 잎이 가느다란 바늘잎이다 보니 광합성량이 적고 먼지를 잡는 효과도 작으며, 천근성(뿌리가 얕게 뻗는 성질)이라 강한 바람에 잘 쓰러지는 편이라 최근에는 가로수로 심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심지 않는 추세죠. 히말라야시다는 생장이 빨라서 1970년대에 심었던 나무라도 크게 아름드리로 자라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지치기하면 가지를 자른 자리에서 새 가지가 돋아나는 것을 ‘맹아력’이라고 하는데, 다른 침엽수와 달리 히말라야시다는 맹아력이 뛰어나서 가지치기를 하면서 수형을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가 좋아요. 잎 모양은 잎갈나무와 비슷해 보이지만 잎갈나무 잎끝이 둥근 반면 히말라야시다의 잎은 뾰족합니다. 뾰족한데도 억세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에요. 다른 나무와 비슷한 것 말고 특이한 걸 하나 더 들자면 특히 열매가 그렇습니다. 오리알보다 조금 큰 모습으로 나무에서 위를 향해 열려요. 가을이 되어 열매가 갈색으로 익게 되면 다른 솔방울들처럼 인편(작은 비늘 모양 구조)이 벌어지는 순간에 날개 달린 씨앗들이 밖으로 나와 바람을 타고 날아가죠. 보통 침엽수들은 추위에 강한 편입니다. 물론 잎갈나무나 메타세쿼이아와 같이 잎을 떨어뜨리는 바늘잎나무들도 있지만,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상록수들은 추위에 강한 편인데, 히말라야시다는 다른 상록성 침엽수들보다 추위에 약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전 이북에서는 자라는 게 어려워요. 강원도 삼척처럼 동해안에는 일부 심긴 지역도 있긴 하지만요. 신기하게 추위에 적응된 침엽수가 추위에 약하다고 생각하니 재밌습니다. 우리도 가끔 특정한 목적을 위해 일을 준비하거나 사물을 디자인할 때가 있죠. 하지만 그에 맞지 않게 진행되거나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면 목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너무 화내지 말고, ‘살다 보면 이럴 수도 있구나’ ‘처한 상황에 맞게 사는 것도 필요하구나’ 하고 유연한 태도로 넘겨도 좋겠습니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현정([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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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왜 방치하냐" 질타…檢, 5년째 김명수 수사 결론 미루기 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사표 반려·거짓 해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5년째 결론 없이 표류하고 있다. 사건 발생은 약 6년 전, 고발은 5년 전이다. 수사의 정점으로 꼽히는 김 전 대법원장을 검찰이 직접 조사한 지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기소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법조계에선 “수사는 사실상 끝내놓고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처분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사건의 핵심은 김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됐던 임성근 전 부장판사의 사표를 반려하고, 그 경위를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의혹이다. 2020년 5월 임 전 부장판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사표를 제출하자, 김 전 대법원장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탄핵하자고 저렇게 설치고 있는데 내가 사표 수리했다고 하면 국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겠느냐”며 이를 반려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당시 사법농단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태였다. 이 같은 사실은 2021년 2월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김 전 대법원장은 “탄핵을 이유로 사표를 반려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후 임 전 부장판사가 김 전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힘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은 김 전 대법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행사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 사건은 최근 내란 특검 수사 과정에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특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2024년 5월 박 전 장관에게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은 2년이 넘게 왜 방치돼 있느냐”고 질타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다. ━ 고발 5년... 검찰 수사 어디까지 검찰 수사는 이미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해석이 많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2022년 9월 직권남용 피해자인 임성근 전 부장판사를 조사했고, 2023년에는 김인겸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차장은 임 전 부장판사의 사표를 직접 접수했고, 김 전 대법원장의 국회 답변서 작성 경위도 잘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고발 3년 6개월 만인 2024년 8월에는 김 전 대법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직 사법부 수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이후 두 번째였다. 핵심 쟁점인 국회 답변서 작성 경위, 임 전 부장판사와의 면담 경과, 사표 반려 결정 과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다 조사한 만큼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소환을 끝으로 기소 여부를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럼에도 김 전 대법원장 조사 이후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추가 소환이나 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수사라기보다 결론만 남겨둔 상태”라는 말이 공공연하다. ━ 대법원장 소환해놓고 처분 감감무소식... 왜 수사 지연의 배경에는 전직 대법원장 사건인 만큼 사실관계를 더욱 엄밀히 따져야 한다는 신중론이 사건을 지휘하는 대검찰청에서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직권남용 혐의 적용을 두고 수사팀과 대검 지휘부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갈등 국면으로까지 번진 것은 아니라는 게 당시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후 2024년 말 이창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국회에서 탄핵소추되고,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 정기 인사로 수사팀과 지휘부가 전면 교체됐지만, 이후 해당 사건이 본격적으로 재논의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형사1부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몰린다”며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민주당 시절 대법원장 사건을 다시 밀어붙일 동력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1년 앞으로 다가온 공소시효... 직권남용 쟁점은 처분이 지연되는 사이 공소시효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직권남용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20년 5월 사표 반려를 기준으로 하면 2027년 5월 만료된다. 한 검사장은 “이 사건은 추가 수사를 할 부분이 거의 없고, 사실상 처분만 남은 단계일 것”이라며 “국가적 논란이 된 사건일수록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 수사기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법조계에서는 혐의별로 평가가 엇갈린다. 허위공문서작성 혐의에 대해서는 비교적 의견이 모인다. 국회에 제출된 답변서 내용과 공개된 녹취록이 명백히 배치되는 만큼, 고의 여부를 다투더라도 허위성 자체를 부인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반면 직권남용 혐의는 쟁점이 상대적으로 복잡하다. 임 전 부장판사의 ‘직업 선택의 자유’가 침해돼 권리 행사가 방해됐다는 구성 자체가 형사 사건에서 요구되는 ‘구체화된 권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사표를 반려할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의 비판을 피하려는 사적 목적이 있었다면 직권남용에 해당할 여지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김인겸 전 차장에게 사표 수리를 거부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부분 역시 쟁점으로 거론된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새 수사팀 진용을 꾸린 후 해당 사건을 다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경민([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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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겸 4년전 올림픽 탈락의 눈물…아내는 그때 결혼 결심했다

기자는 그날 새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김상겸(37)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결승전 때는 가슴이 쿵쾅거렸고, 0.19초 차이가 났을 때는 너무 안타까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웃통을 벗고 환호하는 금메달리스트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를 안아주는 김상겸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다음 날 아침, 김상겸 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나이는 숫자 등등 김상겸 발(發) 감동 뉴스가 이어졌다. 기자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 건 김상겸·박한솔(31) 부부 스토리였다. 시상식 후 부부는 첫 통화에서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부부 스토리는 며칠간 온·오프 라인을 달궜다. 박한솔은 김상겸이 메달을 딴 다음날 중앙일보 인터뷰〈중앙일보 2월 10일자 2면〉에서 가슴 아픈 얘기를 꺼냈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통화에서는 슬픔의 눈물을 쏟았단다. 그때 박한솔이 결혼을 결심했다니, 24위로 예선 탈락한 남자를 끌어안았다. 박한솔은 "'이 사람이 슬퍼할 때 위로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관계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내 생에 최고의 행운은 아내와의 결혼" 김상겸의 발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이 이것이었다. 그는 알프스 설산 위에서 이렇게 멋진 말을 남겼다. 김상겸 부부 스토리를 본 후 국가데이터처의 부부 관련 자료를 뒤졌다. 한국인 부부들의 현주소를 찾기 위해서다. 인구총조사(2024)의 가구 부문 데이터를 얼추 따져보니 부부는 1000만쌍이 약간 넘는 듯하다.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저마다 사정이 다를 테지만 대체로 한국의 부부는 김상겸 부부 못지않게 애틋한 듯하다. 우선 가족실태조사(2023)를 보자. 배우자와 친밀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응답자의 79%가 대체로 그렇거나 매우 그렇다고 한다. 남녀 차이가 거의 없다. 83.1%는 배우자를 믿는다. ━ 배우자의 의미는? 정서적 지지자일까. 79.1%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 정도면 대다수 부부가 서로 정서적 친밀감, 만족감을 주는 지지자라고 볼 수 있다. 경제적으로 서로 부양하며 생계를 함께하는 동반자(78.3%), 아프거나 늙어서 돌봐주는 동반자(79.1%)이다. ━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은 누굴까.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의 88.8%가 배우자를 꼽았다. 아들(2.5%), 딸(2.4%)이 아니다. 아버지(1.1%), 어머니(2.6%)도 아니다. 형제(자매)·친구·동료·이웃·성직자 등을 다 더해도 1.8%에 불과하다. 의지할 데는 미우나 고우나 남편과 아내이다. 미혼인 사람의 67.6%는 어머니를 들었다. 사별한 사람은 아들과 딸, 이혼하거나 별거 중인 사람은 딸과 아들, 어머니 순이다. 최근 기자는 두 아내의 눈물을 봤다. 한 명은 60대 초반 부부. 차를 운전하던 남편이 왼쪽 마비를 증세를 느껴 119 구급대를 불러 병원에 실려 갔다. 그는 아내에게 가장 먼저 이 사실을 알렸다. 아내는 펑펑 눈물을 쏟았다. 새벽 1시께 병원으로 향하던 택시 안에서 내내 울었다고 한다. 그날 병원에서 꼬박 밤을 새웠다. 다른 한 명은 40대 부부. 남편이 동네 작은 병원에서 '암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했단다. 아내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아직 암 확진을 받은 것도, 암의 진행 정도가 나온 것도 아닌데도 그랬다. 두 부부의 예를 보면 아플 때 걱정하고 손잡아주고 돌봐주는 동반자임이 틀림없다. 두 부부의 경우, 아픈 사람이 아내라고 해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물론 남편이 속으로 울 가능성이 크지만. 놀랍게도 배우자와 갈등, 의견 충돌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가 61%나 됐다. 재미있는 문항이 있다. '배우자는 함께 사는 사람일 뿐 나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 여기에 대해 34%는 전혀 그렇지 않고, 33%는 별로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답이 16% 정도. 그런데 이 질문에 동의한 사람이 17% 정도가 있긴 하다. ━ 부부 관계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 가족실태조사에는 66.2%가 만족한다. 남녀에 차이가 있다. 남성은 만족이 70.1%인데 여성은 61.9%이다. 2010년 만족 응답(56.9%)보다 올랐다. 사회조사(2024)는 어떨까. 좀 더 높다. 만족 응답자가 75.7%이다. 2014년 65.2%, 2020년 69.3%에서 점차 상승해 왔다. 설날 연휴가 이어지고 있다. 가족이 모이고 부부가 같이하는 시간이 많다. 김상겸의 애틋한 부부애를 보면서 옆자리의 배우자를 한 번이라도 돌아보자. 명절 집안일을 같이 분담하고, 운전대에 앉은 배우자의 어깨를 주물러 주자. 김상겸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은메달을 박한솔 목에 걸었다. 그 메달은 은이 아니라 다이아몬드 메달 그 이상일 것이다. 이번 기회에 배우자의 목에 '마음속의 은메달'을 걸어주는 게 어떨지. 신성식([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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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이 쏠쏠 소문 타더니"…잘나가던 이 과일 80% 폭락 그뒤엔

경북 영천과 김천 등지의 대표 작물인 샤인머스켓의 가격이 설 명절을 앞두고 급락하고 있다. 한때 명절 선물로도 각광 받았던 ‘고급 과일’ 샤인머스켓이 가격 하락,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농가들의 한숨 또한 깊어지고 있다.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락가격시세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특등급 2㎏ 한 박스의 경매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최고 5000원, 최저 3300원으로 평균 4200원에 그쳤다. 일주일 전인 3일 기준 평균 가격 4500원이나 지난달 10일 기준 평균 가격 5628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명절이 다가올수록 점점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좀 더 과거와 비교해보면 가격 하락 현상은 보다 뚜렷해진다. 2022년 2월 10일 기준 샤인머스켓 특등급 2㎏ 한 박스 경매가격은 평균 2만9100원, 2021년 2월 8일 기준 경매가격은 평균 2만3300원에 달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경매가격이 80% 이상 급락한 셈이다. ━ 재배 과잉이 부른 품질 저하 샤인머스켓이 명절 과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가 급속도로 약화되는 가장 큰 원인은 재배 과잉이다. 한때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며 샤인머스켓 재배에 뛰어든 농가가 급증, 샤인머스켓은 현재 경북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60%(4829㏊)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포도(켐벨얼리)보다 희소성이 높고 맛이 좋은 데다 껍질과 씨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높은 수익성을 노린 농가들이 너도나도 샤인머스켓 재배에 뛰어들고 일부 농가에서 비싼 가격을 받기 위해 정상 출하 시기보다 앞당겨 샤인머스켓을 시장에 내놓는 일이 늘어나면서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경북 김천에서 샤인머스캣 농사를 짓는 김인석(57)씨는 “샤인머스캣 농사를 지으면 수입이 쏠쏠하다는 소문에 지난 10여년간 너도나도 농사에 뛰어들었고, 몇 년 전부터는 남들보다 먼저 상품을 내놓겠다며 당도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수확해 판매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소비자들의 실망이 쌓이면서 결국 샤인머스캣을 외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해 샤인머스켓 출하 시기부터 생산 농가에서 18브릭스 이상의 당도 등 품질 기준을 준수해 충분히 익어 맛있는 포도를 시장에 공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착과량과 숙기를 준수하지 않은 일부 생산 농가가 가격이 좋은 이른 시기에 미숙과 등 저품질 샤인머스켓을 출하하는 일이 소비자의 재구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 “지자체 인증제로 품질 관리를” 샤인머스캣에 편중돼 있는 포도 시장을 다양화하고, 지자체 차원의 샤인머스켓 품질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영숙 경북도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제360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격 폭락으로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샤인머스켓 농가를 위해 경북도 차원의 긴급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남 도의원은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한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운 나무를 전기톱으로 잘라내는 참담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함께 ‘경북 인증제’를 도입해 당도 기준 미달이나 과중량 제품의 출하를 엄격히 제한하고 기준을 통과한 고품질 제품에만 도지사 인증 마크를 부여해 무너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출 시장 다변화와 가공제품 개발 지원을 통해 동남아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과잉 물량을 흡수할 수 있도록 가공시설과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정 품종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레드클라렛’ ‘글로리스타’ 등 경북도가 개발한 우수 신품종으로 전환하는 농가에 대해 시설비와 묘목 비용을 파격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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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박형준 양강, 박 터지는 부산 대첩…변수는 조국 출마설

봄기운이 아직은 완연하지 않은 부산이지만 6·3 지방선거 열기는 이미 초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양강 대결에 더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설까지 나오며 부산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완전한 백중세가 됐다”(야권 관계자)는 말까지 나온다. ‘보수 프리미엄’이 있던 부산은 최근 국민의힘에게 간단치 않은 지역이 됐다. 지난달 2~3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부산일보 신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39.7%, 민주당은 39.6%를 기록했다. 22대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중 17석을 국민의힘이 석권한 것과 비교하면 민심의 변화 폭이 큰 것이다.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전화 면접 조사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 31%, 민주당 32%를 기록하며 접전 양상이었다. 이런 흐름은 개별 후보 지지율로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일보 조사에서 부산시장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전재수 의원은 43.4%, 박형준 시장은 32.3%였다. 재선 현역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작동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같은 조사 다자 대결에서도 전 의원이 26.8%로 1위였고, 박 시장은 19.1%로 2위였다. 이어 국민의힘 김도읍(10.6%)·조경태(10.1%) 의원 등의 순이었다.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엔 비상등이 켜졌다. “민주당이 완승했던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떠오른다”는 공포감이 지역 정가에 퍼지고 있다. 당내에선 “박 시장으로는 승리가 어렵겠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박 시장을 대체할 대안도 없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조경태·김도읍·박수영·주진우 등 부산 지역구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 외려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자칫 현직 의원이 사퇴 후 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의석만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를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태세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부산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이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직접 지시해 지난해 12월 마무리지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현 정부의 대표적 성과다. 민주당에선 부산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전 의원의 지지세가 견고한 가운데, 부산·경남 행정 통합을 앞두고 경남지사를 지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 의원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사퇴하고 수사를 받고 있어 ‘사법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그만큼 압도적인 후보도 없다”(여권 관계자)는 게 지배적 평가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이라는 험지에서 3선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전재수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선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최인호 전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부산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부산이 고향인 조국 대표의 등판 여부가 꼽힌다. 혁신당은 조 대표가 원내로 들어올 수 있는 재·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결론에 따라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혁신당 관계자는 “늦어도 3월 초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다.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이 보수 야권의 표를 얼마나 가져갈 지도 관심사다. 정 대변인은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 가능성은 전혀 없다. 지난 대선에서 이준석 대표는 부산에서 7.55%의 지지를 받았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양수민.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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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사랑꾼? 그게 사랑이야?"…악쓰는 김건희 반전 목격담

「 제5회 그 부부의 이야기② 」 " 아이 XX, 딱 이혼시켜버릴걸! " 2022년 4월의 어느 날, 장제원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담배를 피우면서 혼잣말을 했다. 걸쭉하면서도 자조적인 욕설과 함께였다. 이혼시켜야 할 대상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 부부였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하 경칭 생략) 그리고 그건 윤석열이 이혼 결심을 하면서 현실화할 수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윤석열의 ‘어이없는 투항’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지만 말이다. 그 경위를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일단 장제원의 한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장제원은 극소수만 알고 있던 한 은밀한 사건을 뒤치다꺼리하던 와중이었다. 그건 이상휘(현 국민의힘 의원)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에 대한 김건희의 욕설 사건이었다. 심복의 인사 민원을 빨리 처리해주지 않은 이상휘에게 김건희가 “야, 이 XX야, 너 같은 XX가 인사 전횡을 하니 나라 꼴이 이 모양 아니냐”고 전화로 폭언했던 그 사건 말이다. 그 직후 ‘극단 선택’을 생각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이상휘는 간신히 정신을 되찾은 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 불렸던 당시 최고 실세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중에는 당연히 당시 직속 상관이던 장제원이 포함돼 있었다. 그 장제원이 급히 상황을 알아보고 돌아와서 내뱉은 첫 마디가 바로 서두의 저 대사였다는 게 당시 그와 함께 있었던 이들의 증언이다. 기자는 저 발언을 처음 취재했을 때만 해도 자조적 한탄 정도로만 인식했다. 그러나 훗날 하나의 팩트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저 발언은 아연 의미심장해졌다. 바로 ‘포시즌스 사건’이다. 이상휘, 김건희, 포시즌스...한 묶음이었나 그 부부싸움에 이은 ‘윤석열의 외박 및 이혼 결심’은 ‘김건희의 욕설’, ‘장제원의 한탄’과 시기적으로 완벽하게 겹친다. 모두 2022년 4월에 벌어진 일이라는 말이다. 각각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이유다. 그런 생각을 갖게 만든 요소가 하나 더 있다. 김건희 욕설 사건을 다룬 전편 기사 중 한 대목을 인용해보겠다. ‘(이상휘에 대한 욕설 직후)휴대전화에선 흥분한 채 말을 잇지 못하는 김건희를 달래며 전화기를 뺏으려는 남성의 음성이 새어 나왔다. 그 목소리는 윤석열의 것으로 추정됐다는 게 그 자리에 있었던 이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그 직후 전화는 뚝 하고 끊어졌다.’ 윤석열은 그때 거기서 뭘 하고 있었을까. 당시 인수위에서 일했던 H의 설명은 놀라운 것이었다. " 당시 전화기에서 윤석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는 것과 관련해 두 가지 시각이 있어. 하나는 윤석열도 김건희 편에서 이상휘를 공격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거지. 또 다른 하나는 윤석열이 김건희를 막았다는 거야. 살살 달래는 형태이긴 했지만, 통화를 중단시키기 위해 전화기를 빼앗아서 끊었다는 거지. 후자의 시각은 결국 윤석열이 김건희와 충돌했다는 의미야. " H가 말을 이었다. " 충분히 그랬을 수 있어. 왜냐하면 당시 김건희가 추천했던 사람 중에서 상당수가 문제를 일으켰거든. 아닌 게 아니라 윤석열이 ‘인선에 문제가 있다’고 언론에 두들겨 맞은 뒤에 김건희에게 ‘네가 추천한 사람들 때문에 내가 비판받는다’고 공격했다가 대판 싸웠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 " 그의 다음 발언이 이 2022년 4월의 몇 가지 사건들을 하나의 화살로 꿰었다. " 포시즌스 외박 시기가 바로 그때였다고? 그럼 이상휘 사건 때문에 싸운 뒤에 그리로 간 것 아닐까? " ‘우당탕, 우당탕’ 치열했던 부부싸움...권력투쟁이었나 권력의 핵심은 인사다. 권력자는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사람을 요직에 넣고 싶어하며 실제 대부분이 의지를 관철한다. 그러나 사람은 많고 자리는 한정돼 있다. 요직에 자신의 사람을 배치하고 싶어하는 권력자들의 욕망이 서로 맞부딪힐 때 충돌이 발생한다. 김건희와 윤석열 역시 ‘자연법칙’과도 같은 그 수순을 따랐다. 대선 승리 직후에만 해도 김건희의 요구에는 힘이 있었고 인사에 대한 말발도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 윤석열이 정치나 인사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고, 김건희가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두 사람의 부부싸움은 공적 영역의 싸움으로 변모했다. 그들은 정말 무섭게 싸웠다고 한다. ‘여사 라인’으로 불리는 전 정권 참모 B의 전언이다. " 어쩌다 관저에 보고할 일이 있어서 갔는데 되게 시끄러운 거야. ‘우당탕, 우당탕’ 소리가 막 나더라고. 그래서 귀 기울여 들어봤지. 대통령은 ‘곰탱이’ 비슷하게 ‘음, 음’ 하고 있는데 여사는 악다구니를 쓰더라고. " (계속) “대통령이 여사를 사랑하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 B는 치열한 부부싸움을 몇 번 목격하면서 ‘사랑꾼 윤석열’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런 말까지 했다. “김건희는 남편을 두려워했던 것 같아.” 그들은 어떤 장면을 봤길래 이런 생각까지 가지게 됐을까. ※그들이 목격한 충격적 장면,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尹이 사랑꾼? 그게 사랑이야?"…악쓰는 김건희 반전 목격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374 계엄 실패 뒤 귀가한 尹…"김건희 드잡이" 부부싸움 목격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5745 "날 지켜줄 수 있나?" 이준석 경악한 김건희 괴질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284 “태양이 두개인 거 모르나? 김건희 여사용 보고서도 올리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6603 "더는 못살겠다, 이혼할거야" 상처투성이 尹 ‘포시즌스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512 슬리퍼 신고 나타난 김건희…폴란드 호텔, 충격의 훈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006 尹, 그 유명 여배우도 마다했다…“김건희 고단수” 혀 내두른 사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957 김기정.현일훈.박진석([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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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대론 중국과 전쟁땐 위험"…이란 폭격작전 본 전문가 경고 [밀리터리 브리핑]

미국의 공군력을 연구하는 미첼 연구소에서 중국이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력 전개를 막으려고 강력한 방공망 등을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미 공군이 계획 중인 F-47 전투기와 B-21 폭격기 구매 수량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미첼 연구소는 F-47 전투기가 최소 300대, B-21 폭격기는 최소 200대가 각각 필요하며, 이 전력이 완성되기 전까지 기존 전력에 대한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①미 공군은 F-47 300대와 B-21 폭격기 200대가 필요하다는 보고서 나와 첨단 대공방어와 전투기 전력을 증강하면서 서태평양 지역에서 반접근/지역거부(A2/AD) 능력을 키워가고 있는 중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현재 미 공군이 계획하는 F-47 전투기와 B-21 폭격기 구매 수량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미첼 연구소는 “전략적 공격: 적의 안전 가옥을 차단하는 공군의 역량”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첼 연구소는 중국에 대응하려면 차세대 F-47 전투기 최소 300대와 B-21 레이더 스텔스 폭격기 최소 200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 공군은 보잉에서 F-47 전투기 최소 185대, 노스롭그루먼에서 B-21 폭격기 최소 10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전 F-16 조종사이자 미첼 연구소 소장인 헤더 페니는 과거 전쟁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적 기지나 기타 은신처를 공중에서 공격할 수 없다면 참호전과 같은 소모전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페니 소장은 장거리 공군력을 효과적으로 투사할 수 있는 전투기 전력을 대폭 증강하지 않으면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에서도 비슷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니 소장은 미 공군은 최근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모든 B-2 폭격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만약 이란이 B-2 폭격기를 격추했다면, 공군은 이를 대체할 수 없으며, 다음 날 두 번째 공격이 필요할 경우에도 유사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페니 소장은 미국이 중국이나 다른 주요 지역 강대국과 갈등을 겪게 될 경우, 공군은 훨씬 더 위험한 위협에 대처해야 할 것이며, 그 위협은 훨씬 더 우수한 방공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분한 전투기 예비전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군은 중국의 방공망 밖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대체 불가능한 전투기 손실을 막으려면 과감한 공격을 자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공군이 B-21과 F-47이 상당수 실전 배치될 때까지 전투 항공력을 유지하는 과도기적 조치로 B-1이나 B-2 폭격기를 퇴역시키지 않는 등 과도기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회와 국방부에는 B-21 도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공군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투기 전력도 증강이 필요하며, 매년 F-35A 74대와 F-15EX 24대를 구매해야 수십 년간 지속한 공군력 감축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②에스토니아 정보당국, 러시아가 전략 비축량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경고 2월 10일 에스토니아 해외 정보국은 연례 보고서 “국제 안보와 에스토니아 2026”에서 러시아가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할 능력만 확보한 것이 아니라 장차 유럽 또는 나토와의 더 큰 충돌을 대비해 전략적 군사 자원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러시아의 포병 탄약 생산량이 2021년 약 40만 발에서 17배 이상 증가하여 2025년 포탄·박격포탄·로켓을 포함해 약 7백만 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122㎜·152㎜·203㎜ 곡사포탄 340만 발, 120㎜·240㎜ 박격포탄 230만 발, 100㎜·115㎜·125㎜ 전차·보병 전투 차량용 포탄 80만 발, 그리고 122㎜·220㎜·300㎜ 다연장 로켓 시스템용 탄약 50만 발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2023년 이후 이란과 북한에서 약 500만~700만 발의 포탄을 수입했다고 추산했다. 이란과 러시아에서 수입은 러시아가 비축량 재건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보고서는 2025년 생산량에 대한 조달 비용을 약 1조 루블로 추산하는 한편, 구형 152㎜ 포탄의 러시아 내수 조달 가격이 10만 루블 미만으로, 서방의 동급 155㎜ 포탄보다 몇 배나 저렴하다는 점을 언급한다. 낮은 단가는 지속적인 생산량 확보로 이어지며, 지속적인 생산량 확보는 소모전의 핵심이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생산량 확보를 뒷받침하려고 자국산 재료 활용, 제재를 피할 수 있는 서방제 기계와 부품 공급 생태계 구축 등 산업 기반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개략적으로 설명했다. 장기적인 고강도 전쟁에서 제약 요인은 총포 자체가 아니라 추진제·폭발물·신관 등을 지속해서 공급하는 화학 및 산업 설비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향후 1년 안에 에스토니아나 다른 나토 회원국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의도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유럽이 재무장하는 동안 시간을 벌고 여건을 유리하게 조성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에스토니아 정보 수뇌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2~3년 이내에 유럽이 러시아에 대해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러시아가 우려하기 때문에 유럽의 재무장을 지연시키고 방해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보고서는 나토의 대응은 단순히 더 많은 포탄을 구매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더 많은 대공 요격탄을 비축해야 하고, 저가 드론을 전술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대드론 기술의 돌파구가 필요하며, 소수의 단일 취약 지점에 의존하지 않는 회복력 있는 화학·폭약 생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③영국-독일 합작 기업,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 사진-03- https://www.hypersonica.com/en/news/ 극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러시아·중국·미국에 뒤처졌던 유럽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월 10일 영국과 독일 합작 기업 하이퍼소니카가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센터에서 시제품이 마하 6의 속도를 돌파하고 300㎞ 이상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월 3일 노르웨이 안도야 우주센터에서 실시한 시험 비행은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니라, 정밀 계측 장비를 탑재한 의도적인 엔지니어링 시험이었다. 유럽 민간 방위산업체 최초로 극초음속 비행에 도달한 사례로, 전략적 논의를 넘어 자체적으로 생산 가능한 극초음속 무기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이퍼소니카는 2029년까지 실전 배치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이퍼소니카는 추진 방식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아미 리코그니션은 안도야 우주센터가 공개한 비행 설명과 단일 단계 추진 방식이라는 표현을 종합해 볼 때, 이 시스템은 완전히 개발된 실전 배치용 미사일이라기보다는 핵심 하위 시스템을 극초음속 하중에 노출시키기 위한 로켓 추진 시험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하이퍼소니카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유럽에서 대규모로 실전 배치된 적이 거의 없는 정밀 타격 분야에서 상당한 작전적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극초음속 무기는 탐지에서 교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대기권 내에서 기동할 수 있어 예측을 어렵게 하며, 방공망, 지휘소, 전구급 군수 허브,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같은 중요하고 시간 제약이 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유럽에서 극초음속 기술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로 국가별 시연용 무기와 방어적 요격 노력으로 나뉘어 있었다. 프랑스는 V-MAX 극초음속 활공 시연기를 성공적으로 비행했고, 영국은 산업계와 학계 전반에 걸친 경쟁을 통해 자체적인 극초음속 타격 능력을 가속하기 위한 기술·역량 개발 프레임워크를 공식적으로 수립했다. 유럽 차원에서는 다국적 컨소시엄과 유럽 방위 기금의 지원을 받아 극초음속 위협 요격에 초점을 맞춘 협력 프로그램들이 진행돼 왔다. 하이퍼소니카의 계획은 주권적 무기 개발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이퍼소니카는 신속한 업그레이드와 개발 주기를 수년이 아닌 수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모듈식 아키텍처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80% 이상의 비용 절감을 약속했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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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어도 못 구해" 2배 뛴 소 밥값…이러다 소 굶어죽는다 뭔일 [르포]

지난 12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 왕곡면 한 한우농장. 농장주 김선태(55)씨는 소들에게 조사료용 볏짚을 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말 생산된 볏짚 가격이 예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다. 김씨의 사육장 옆 공터에는 230~250㎏짜리 볏짚이 든 곤포 사일리지 600여 롤이 쌓여있었다. 김씨는 소들에게 볏짚을 주기 위해 하얀 비닐을 벗기면서 “예년 같으면 이맘때 곤포 사일리지가 700~800개는 있어야 하는데, 볏짚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생산량까지 줄어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축산용 볏짚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우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조사료용 볏짚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200t으로 추산됐다. 이 때문에 전국의 볏짚 1롤 가격이 9만~13만원으로 전년(6만~8만원)보다 최대 배 가까이 올랐다. 주 생산지인 전남·전북·충남 지역도 1롤당 9만~10만원으로 올라 예년보다 가격이 최대 40% 상승했다. 강원 지역은 운송비 부담까지 겹쳐 1롤당 13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박영철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은 “가격도 문제지만, 생산량이 적어 돈이 있어도 물량을 구하지 못하는 게 더 큰 어려움”이라며 “수급이 부족할수록 운송비도 사실상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대규모 농가는 볏짚을 비축이라도 할 수 있지만, 소규모 농가는 그러지도 못해 타격이 더 크다”며 “일부 농가는 소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볏짚을) 겨우 먹이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흔히 ‘논두렁 위 마시멜로’ 등으로 불리는 곤포 사일리지는 볏짚 등 사료 작물을 곤포에 밀봉해 저장 후 발효시킨 조사료다. 벼농사가 끝난 후 알곡을 턴 볏짚을 ‘원형 베일러’라는 장비로 둥그렇게 말아 포장해 만든다. 곤포 사일리지 공급업자가 농가에서 한 마지기(660㎡·200평) 단위로 볏짚을 산 뒤 이를 곤포 사일리지로 가공해 한우 농가에 판매한다. 전국적인 볏짚 부족 현상은 지난해 말 가을장마와 벼 깨씨무늬병 확산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볏짚은 수분이 60~70% 수준일 때 비닐로 밀봉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잦은 비와 병해로 제때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농림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강수량이 많아 벼 수확 시기가 늦어진 데다 깨씨무늬병이 확산하면서 볏짚 품질까지 떨어져 상당수 농가가 볏짚 수집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우 농가들은 볏짚뿐 아니라 봄철에 생산되는 또 다른 건초 사료인 라이그라스와 보리 등의 생산량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한우 200두를 사육하는 박근영(54·전남 무안)씨는 “종자와 비료·인건비 등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낮기 때문에 벼 농가 등이 라이그라스나 보리 재배를 기피한다”며 “정부가 조사료 생산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생산이 늘고, 가격 또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희규([email protected])

2026.02.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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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워싱턴DC~인천' 특별 할인 제공

대한민국에 유일한 대표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Ar Premia)가 오는 2026년 4월 24일 '워싱턴DC(IAD)–인천(ICN) 노선' 신규 취항을 앞두고, 미국의 스도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한 미주 동부 시장 확대를 위한 취항 기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에어프레미아의 워싱턴 DC–인천 노선은 매주 월·수·금·일 주 4회 운항되며, 미 동부 수도권 지역과 한국을 잇는 새로운 장거리 항공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 이벤트는 에어프레미아 '공식 대리점' 전용으로 운영되며, 지정된 클래스 및 기간에 한해 1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판매 기간은 2026년 2월 28일까지로, 한정된 기간 동안에만 15%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워싱턴DC 노선은 미주 동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핵심 노선”이라며, “현지 대리점과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초기 수요를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장거리 여행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꼭 필요한 가치만 담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향하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항공사로,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기내 환경과 합리적인 운임 정책을 통해 차별화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항공사(Hybrid Service Carrier, HSC)란, 대형 항공사(FSC)의 고품질 서비스와 저비용 항공사의 합리적인 가격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항공 비즈니스 모델을 가리킨다.   운항 스케줄(현지 시각 기준) IAD → ICN: 13:20 출발 / 17:55 도착 (+1일) ICN → IAD: 10:00 출발 / 10:50 도착   대리점: 에이스여행사 201-461-0606 / 익스프레스뉴욕 201 735 8072 / 푸른투어 201-778-4000 / 동부관광 718-939-1000 / 써니여행사 718-353-8800 / 가고파여행사 201-302-0820 / 워커힐여행사 201-346-1166 / 유여행사 718-463-9500 / 동아여행사 212-696-2700 / 탑여행사 703-543-2322 홍알벗 기자 [email protected]하이브리드 항공사 저비용 항공사 대형 항공사

2026.02.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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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17일 핵 협상 앞두고 "美 제재 해제하면 양보 가능"(종합2보)

이란 17일 핵 협상 앞두고 "美 제재 해제하면 양보 가능"(종합2보) 아라그치 외무, 대표단 이끌고 출국…60%농축우라늄 희석 제안 이스라엘 네타냐후 "농축 시설까지 해체해야" 요구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최인영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핵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협상이 열린다면서 "공은 미국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해야 하는지, 일부만 해제해도 가능하다는 의미인지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의지가 있다는 증거로는 비축 중인 60% 농축우라늄을 희석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놨다. 60% 농축우라늄은 몇 주면 순도를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준무기급으로 평가되는데, 국제사회는 이를 토대로 이란이 핵무기개발에 뜻을 두고 있다고 의심해왔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지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때처럼 고농축우라늄 비축분 약 400㎏을 해외로 반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협상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해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은 2015년 미국과 핵합의 타결 당시 20% 농축우라늄을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한 우라늄 농축 중단 문제에 관해서는 "더는 문제가 아니며 이란의 입장에서 그것은 더는 협상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협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서도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을 때 우리를 구해준 것이 미사일인데 방어 능력을 포기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며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핵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에 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협상 타결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다음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하겠지만 상대방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이란과 미국은 17일 제네바에서 협상을 이어간다. 이란 외무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오만이 중재하는 간접 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외교·기술 대표단을 이끌고 이날 제네바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한다고 앞서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하미드 간바리 이란 외무부 경제차관을 인용해 이번 협상 의제에 미국이 이란 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방안과 항공기 구입 등 가능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언급하면서 이란 내 모든 농축 물질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물론 농축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와 인프라를 해체하는 것도 합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문제도 해결해야하며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지속적인 사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5. 12:26

"트럼프, 이란협상 결렬 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지지"

"트럼프, 이란협상 결렬 시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지지" 트럼프, 작년 12월 이스라엘 총리 만나 이같은 의사 밝혀 CBS "美,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시 공중급유 지원 등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여 전 미·이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스라엘의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공격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미국 CBS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와 관련, 미국 군 및 정보당국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내부 논의가 시작됐다고 CBS는 보도했다. 미국 측 논의는 주로 이스라엘 항공기에 대한 공중 급유 지원이나 잠재적 항공 경로에 있는 국가들로부터의 비행 허가 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미 당국자가 전했다. 8개월 만에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두 번째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하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항모 파견에 대해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란과 협상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적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해왔다. 지난 12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핵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전달했다면서 "(미·이란이) 합의한다면 핵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 이란의 대리 세력 등을 포함해 중요한 요소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격 지원까지 검토하는 것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이란 군사 옵션에 대한 입장을 한층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과 이란은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15. 12:26

이스라엘, '병합' 비난 속 서안 토지 등록 정책 승인

이스라엘, '병합' 비난 속 서안 토지 등록 정책 승인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이스라엘 내각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요르단강 서안 토지 구매를 용이하게 만드는 새 정책을 승인했다고 dpa,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인이 서안에서 토지 등록과 부동산 취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조치는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 결정에 대해 "이스라엘이 시민과 국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국가의 완전한 통제, 집행, 행동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매우 중요한 안보 및 행정 조치"라고 말했다. 극우 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우리는 정착 혁명을 계속하고 우리 땅의 모든 부분에 걸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안을 이스라엘의 성경식 표현인 '유대와 사마리아'라고 칭하며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이스라엘이 이 지역을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땅을 관리하기 위한 질서와 통치를 회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안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이 통제하고 있지만, 기존 규정상으로는 무슬림이 아닌 이들은 서안 부동산을 구매할 수 없었고 이스라엘인은 서안에 등록된 법인을 통해서만 토지를 취득할 수 있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날 이스라엘 내각의 결정에 대해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사실상 병합"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이 계획을 발표했을 때 유럽과 아랍 국가들도 국제법 위반이자 병합 계획이라며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15. 12:26

노랑·연두 '형형색색' 맥북 나오나…저가형 모델 3월 출시 전망

노랑·연두 '형형색색' 맥북 나오나…저가형 모델 3월 출시 전망 최저 80만원대 가격 예상도…"애플 생태계에 새 사용자 유입 전략"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애플의 노트북, 맥북이라고 하면 실버, 로즈 골드 등 고급스럽고 은은한 색감의 외장과 비싼 가격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조만간 좀 더 발랄한 색상으로 무장한 저가형 맥북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 나인투파이브 등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뉴스레터를 인용해 애플이 다음 달 다양한 색상의 저가형 맥북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해 연노란색부터 연두색, 파란색, 분홍색, 은색, 어두운 회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저렴한 소재인 플라스틱이 쓰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알루미늄이 외관을 장식할 예정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아이폰 16시리즈에 탑재한 A18 프로를 사용하며, 화면은 13인치 이하로 낮춘다. 이 경우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 대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예상 가격은 699달러, 한화로 101만원 선이다. 일부 매체에서는 최저 599달러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현재 맥북 가운데 가장 저렴한 맥북 에어 13인치는 999달러(약 144만원)이고, 맥북 프로의 경우 사양에 따라 1천599∼3천499달러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고가 모델을 선보이던 애플이 이처럼 저가형 모델을 내놓게 된 것은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경제매체 포브스는 "이 맥북은 애플 생태계에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며 "저가형 맥북이 크롬북(구글의 보급형 노트북)을 한 방에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15. 12:26

EU외교대표, '유럽 소멸' 경고 반박…우크라 가입일 제시엔 난색(종합)

EU외교대표, '유럽 소멸' 경고 반박…우크라 가입일 제시엔 난색(종합) 칼라스 "유럽이야말로 번영과 자유의 세계 기준 제시"…뮌헨안보포럼 폐막 유럽, 연일 자강론 설파…美국무 '톤 다운' 연설에 유럽 안도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이 유럽 문명이 이민자 수용 등에 타격을 받아 쇠퇴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지적에 반박했다고 dpa 통신 등이 전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서 유럽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뛰어난 생활 수준"을 누리고 있다면서 유럽이야말로 번영과 자유의 세계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칼라스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일부에서 '정치적으로 각성(woke)하고 타락한' 유럽이 문명적 소멸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인류 진보에 기여한 유럽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유럽 때리기'가 특정 정치권에서 유행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칼라스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이 이민, 문화적·종교적 변화, 출생률 감소 등으로 '문명 소멸' 위험에 처해 있으며 20년 내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아 최근 미국이 펴낸 33쪽 분량의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이 한 뿌리임을 언급하면서도 유럽이 문명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이주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와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에스토니아 총리 출신의 칼라스 대표는 또한 극우정당에 대한 유럽의 규제를 놓고 미국이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비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그는 에스토니아가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언급하면서 "언론 자유에 대한 비판을, 이 목록에서 58위의 나라로부터 듣는 것은 흥미롭다"고 비꼬았다. 미국은 실제로 최근 RSF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57위에 머물렀다. 칼라스 대표는 유럽이 번영과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캐나다인의 40%가 EU에 가입하고 싶어 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4년을 꽉 채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양보를 압박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럽 방위는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된다. 전쟁이 어떻게 끝나느냐에 따라 유럽 안보가 좌우된다"면서 러시아 군사력에 상한을 두고,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과 전쟁범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를 냉정히 보자면 '초강대국'이 아니라 '망가진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현재 러시아가 제기하는 최대 위협은 전장에서 얻은 것보다 (종전)협상테이블에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칼라스 대표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특정한 날짜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미국 측에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최소 20년간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유럽을 향해 EU 가입을 위한 명확한 시한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에 선을 긋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 EU 가입을 신청했고, 최근에는 2027년까지 가입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며 종전협정에 가입 날짜를 못 박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62회째를 맞은 뮌헨안보회의는 칼라스 대표 등의 연설 등을 마지막으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 최대 규모 안보포럼으로 꼽히는 뮌헨안보회의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유럽이 안보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미국이 새로 짜는 국제질서를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 무대가 됐다. 특히나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란란드에 눈독을 들이면서 유럽과 미국의 대서양 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유럽을 휩쓴 직후에 열린 터라 미국과 유럽의 기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유럽 측 주요 인사들은 연일 유럽 자강론을 설파하며 유럽이 쇠퇴하고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비판을 반박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미국을 대표해 연설에 나선 루비오 장관은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유럽을 향해 적대적인 독설과 훈계를 쏟아낸 JD 밴스 부통령과는 달리 대서양 동맹의 분열보다는 화합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으로 유럽 측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화해를 지향하는 듯한 어조와는 달리 내용 자체는 '미국의 이익에 맞게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동참하라'는 메시지로 유럽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도 유럽 일각에서 나왔다. 볼프강 이싱어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폐막 연설에서 EU는 평화 유지와 분쟁 예방에 있어 공동의 책임을 더 크게 떠안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연설이 아닌 계획과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차기 뮌헨안보회의 의장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전임 사무총장인 옌스 스톨텐베르크 노르웨이 재무장관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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