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38·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회전에서는 완주에 실패했다. 정동현은 16일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회전 1차 시기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정동현은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로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 올림픽이다. 14일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 35초 41로 33위에 올라 1998년 나가노 대회의 허승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선수 대회전 종목 최고 순위 타이기록을 세웠다. 회전 종목에선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21위를 차지해 한국 알파인 스키 올림픽 최고 순위 기록을 보유한 정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회전에서 자신의 기록 경신을 노렸다. 하지만 굵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나선 이날 1차 시기 중반에 접어들 때 실수로 레이스를 멈췄다. 이 종목 우승은 1·2차 시기 합계 1분 53초 61을 기록한 로이크 메이야(스위스)가 차지했다. 2018년 평창 대회를 시작으로 3번째 올림픽에 나선 메이야는 이번 대회 팀 복합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대회전 동메달에 이어 회전에서는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차 시기에선 56초 73으로 아틀레 리 맥그래스(노르웨이·56초 14)에 이어 2위였던 메이야는 2차 시기에서 56초 88의 전체 1위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며 합계에서도 1위가 됐고, 맥그래스가 2차 시기에서 완주하지 못해 금메달이 확정됐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6. 12:01
폴란드 대통령 "러 위협 고려하면 우리도 자체 핵무기 필요" 국방 장관 "핵무기, 극히 민감한 문제" 신중 반응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러시아의 위협을 감안해 폴란드도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해야 한다고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폴란드 폴사트뉴스에 "국제 규정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폴란드가 핵 역량을 갖추는 길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우파 성향으로 폴란드 군 통수권자이기도 한 그는 폴란드가 무력 충돌의 현장과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는 만큼, 핵무기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핵무기 프로그램이 언제 시작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4년을 꽉 채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그는 폴란드가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한다면 러시아가 어떻게 나올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어떤 일에도 공격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가 자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나브로츠키 대통령의 구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공유 체제 아래 자국 영토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안제이 두다 전 대통령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폴란드는 유럽연합(EU)과 NATO의 일원이다. 미국은 나토의 핵공유 체제에 따라 수 십년 동안 유럽 국가들에 핵무기를 배치해 왔다. 그 장소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튀르키예 등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핵무기 문제는 "극히 민감한 사안"이라고 말하면서 나브로츠키 대통령의 주장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6. 11:26
이란, 미 핵협상 앞 호르무즈 군사훈련…美 항모압박 '맞불'(종합) 이란 외무장관은 IAEA 사무총장 접견…"위협 앞에서 굴복 안 해" 이란 측 "미국 입장, 현실적인 쪽으로 이동"…협상 기대감도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이도연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들은 IRGC 사령관의 지휘하에 집중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핵 협상에 나서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했고,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이날 군사 훈련을 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대상으로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 아라그치 장관은 엑스에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선 "앞서 오만에서 있었던 회담을 조심스럽게 평가해보면, 이란 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입장이 보다 현실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들었다"고 말해 향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제네바 회담이 핵문제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서 전해왔다는 익명의 이란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은 앞선 회담에서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역내 무장단체 지원 등도 의제로 삼아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란은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전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16. 11:26
영화 '대부'·'지옥의 묵시록'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듀발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화 '대부' 시리즈와 '지옥의 묵시록' 등에 출연한 배우 로버트 듀발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고인의 배우자 루치아나 듀발은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나의 사랑하는 남편이자 소중한 친구, 우리 시대 위대한 배우 가운데 하나였던 이와 작별을 고했다"며 "로버트가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역할을 맡을 때마다 로버트는 캐릭터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아카데미상 수상 배우이자 감독, 이야기꾼이었지만 나에게는 그저 모든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루치아나 듀발은 정확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듀발은 다양한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할리우드 배우로 꼽힌다. 미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대부'·'지옥의 묵시록', '앵무새 죽이기', '텐더 머시스' 등에서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 그를 두고 "독보적인 만능 배우"라고 기렸다. 듀발은 1931년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연기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게이트웨이 플레이 하우스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영화 출연작은 소설 원작 '앵무새 죽이기'였으며, 1970년대 영화 '대부' 시리즈에서 마피아 가문의 변호사 톰 헤이건 역할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는 빌 킬고어 중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영화 '텐더 머시스'에서 알코올 중독 가수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총 7차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했다. 이외에도 '위대한 산티니', '딥 임팩트' 등에도 출연했으며 서부극 '브로큰 트레일'로 에미상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16. 11:26
美국무 "이란과 협상 쉽지 않지만 합의 이루길 희망"(종합) 헝가리 총리와 공동 회견…"우크라戰 종식 위해 할 수 있는 일 지속" 헝가리 총선 앞 "트럼프, 오르반 성공에 열성…총리 성공이 美 성공" (워싱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박성민 나확진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 "우리가 우려하는 것들을 해결할 합의에 외교적으로 도달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매우 열려 있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평화적이고 협상을 통한 결과를 선호한다. 그는 누구와도 만나 의지를 보여온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면서 중동 지역에 대규모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의 이날 언급은 일단 '대화'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대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이란은 궁극적으로 시아파 성직자들에 의해 통치되고, 결정도 그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 사람들은 순수한 신학을 기반으로 정책 결정을 내린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란과 협상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항상 어렵다고 말해왔지만, 우리는 시도할 것"이라며 "우리 협상팀은 지금 그곳(협상장)으로 가고 있고 회담을 할 것이다.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대표단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합 3자 협상에 대해선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발언은 미국의 이익은 전쟁 종식을 보는 것이며, 우리는 종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바라건대 전쟁은 끝날 것이고 빠를 수록 좋다"며 "우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비자 정책과 관련해선 "국무장관으로서 내 역할은 미국에 체류 중인 방문객이나 초청객 중 우리 외교정책이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식별하면 그 사람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비자는 권리가 아니다. 미국 국가 이익과 국가 안보에 반하는 활동을 벌인다면 우리는 비자를 취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미국과 헝가리의 유대가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의 성공에 매우 열성적"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계속해 "오르반 총리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며 "오르반 총리가 이 나라의 지도자로 있는 한 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오는 4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는 가운데 나왔다. 피데스와 위성 정당 기독민주국민당(KDNP)의 집권 연정은 2010년 이후 네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왔지만,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첫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오랫동안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그는 가자지구 종전·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위원회에도 초기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진영에 속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다른 회원국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6. 11:26
트럼프, 美민주 잠룡 뉴섬 맹비난…국제무대 광폭 행보 의식했나 뉴섬, 뮌헨서 트럼프 비판한뒤 영국과 에너지협력…트럼프 "패배자"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기회가 될 때마다 견제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뉴섬 주지사가 이날 영국 정부와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빈은 패배자이다. 그가 건드리는 모든 건 쓰레기가 된다. 그의 주(州)는 엉망진창이 됐고 그의 환경 사업은 재앙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 때문에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있다면서 "영국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개빈과 엮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런던에서 영국 에너지부 장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해상풍력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을 순방 중인 뉴섬 주지사는 앞서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유럽 지도자들과 관계를 다지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뉴섬 주지사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면모를 부각하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와 뉴저지주 사이의 허드슨강 터널 공사인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뉴섬 주지사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이유가 이 사업이 뉴섬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추진하는 고속철도처럼 비용이 예상보다 수십억달러나 더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속철 사업이 이미 예산을 초과했고, 완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캘리포니아 경제를 파산시킬 수 있다면서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7월 교통부가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 지원금으로 책정한 연방정부 예산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16. 11:26
"말로만 '자립' 말고 국방비 늘려야"…독, 프랑스에 일침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에 대한 국방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해야 한다는 자각이 유럽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외무장관이 프랑스의 국방비 지출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공영방송 도이칠란트풍크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의 자강을 앞장서 외쳐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겨냥, 프랑스가 유럽의 자립을 현실로 만들려면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바데풀 장관은 "그는 반복적으로 그리고 올바르게 유럽의 주권 추구를 언급해왔다"면서 "그것(유럽의 주권)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나라에서 그에 걸맞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데풀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미국의 국가안보 전략의 무게 중심이 북대서양 동맹에서 서반구,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유럽 국가들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에 처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작년 6월 정상회의에서 국방비 지출을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바데풀 장관은 유럽 자강을 앞장서 외치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여러 나라들에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진전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프랑스의 노력은 이를 달성하기에 불충분했다"며 "프랑스 역시 우리가 이곳에서 까다로운 논의를 거쳐 하고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3월 기본법(헌법)을 개정해 국방비에 부채한도 예외를 적용해 사실상 국방비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 대비 2.1%였던 국방예산이 2029년에는 3.5%로 증가할 방침이다. 반면,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GDP 대비 국가부채가 EU 3위인 프랑스의 경우 재정 적자로 인해 국방비 지출을 대폭 늘리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국방비 지출 문제뿐 아니라 EU 공동채권 발행, 차세대 유럽 전투기 개발, 남미 공동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최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6. 10:26
美국방차관 "韓, 한반도재래식방어 주도 역할 기꺼이 맡으려 해" 뮌헨안보회의 계기 대담서 유럽이 추구할 모델로 한국 사례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엘브리지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이 최근 뮌헨안보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국들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면서 한국을 '선례'이자 '모범사례'로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콜비 차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의 부대 행사로 개최된 포린폴리시(FP) 편집장과의 대담에서 지난달 자신의 한국 방문을 상기하면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대해 설정한) 새로운 글로벌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5% 국방 지출을 약속한 첫 번째 비(非)나토 동맹국"이라고 소개했다. 콜비 차관은 이어 "내가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한국 측 당국자들)은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며 "그들은 '북한은 우리의 주된 위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콜비 차관은 "그리고 그들은 한반도 재래식 방어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려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며 그게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는데, 한국 측이 그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한국이 대북 위협에 맞선 재래식 방어를 주도하려 하는 것처럼 유럽도 러시아에 맞선 재래식 방어에 더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콜비 차관의 핵심 주장으로 읽혔다. 이는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 장악력 강화와 대(對)중국 견제를 1∼2순위 안보 목표로 상정한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을 비롯한 다른 안보 위협 요인들에 대한 대응에서 동맹국에 더 큰 역할을 맡기겠다는 기조를 담은 작년 12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콜비 차관은 미국 이익에 기반한, 보다 실용적인 국가안보정책으로서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유연한 현실주의'(flexible realism)를 이날도 강조했다. 그는 냉전 시기의 '나토 1.0', 탈냉전기의 '나토 2.0'에 이어 현재 '나토 3.0'을 추구한다면서 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유럽에서의 재래식 방어에서 주된 역할을 맡는, 보다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16. 9:26
역대 올림픽 금메달만 26개.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스포츠의 명실상부한 효자 종목이다. 20년 전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무려 금메달 6개를 쓸어 담았고, 직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금빛 소식이 요원하다. 지금까지 쇼트트랙 6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만 땄다. 임종언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 황대헌이 남자 1500m에서 은메달, 김길리가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3개의 메달 모두 소중하지만, 아직 금메달은 없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3종목만 남겨둔 상황이다. 여자 계주와 남자 계주, 그리고 개인전만 따지면 여자 1500m 뿐이다. 특히 16일 남자 500m에서 임종언과 황대헌이 탈락하면서, 남자 개인전은 이번 올림픽을 금메달 0개로 마감하게 됐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3관왕을 휩쓴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남자 개인전 노골드다. 여자대표팀도 1000m와 500m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만약 1500m에서 금메달을 못 딴다면, 한국 쇼트트랙은 정식종목이 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이후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노메달 불명예를 쓰게 될 수도 있다. 우선 2010년대 후반 이후 주요 경쟁국 간 경기력이 상향평준화됐다. 캐나다와 이탈리아가 급성장했고,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네덜란드가 쇼트트랙마저 평정하고 있다. 옌스 판트 바우트가 남자 1000m와 1500m를 제패했고,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도 여자 1000m와 500m를 휩쓸어 2관왕만 2명 배출했다. 한국 선수단은 경기장의 무른 얼음 적응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이 넘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는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을 번갈아가면서 치르고 있는데, 정빙 과정과 과정에 문제가 있는 탓인지 선수들 사이에서는 “얼음이 무르다”는 말이 나온다. 공을 들여 준비했던 혼성 2000m 계주에서는 김길리가 미끄러진 미국 선수와 충돌하며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어떤 경기는 속도전, 어떤 경기는 탐색전이 펼쳐지고 있고, 결국 끝까지 버티는 선수가 이기거나 우승하고 있다. 남자 1500m에서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황대헌이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앞선 선수들이 우르르 넘어지자 치고나와 2위로 들어왔다.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은 초반에 힘을 아끼다 10~11바퀴쯤 선두로 나서고, 의도적으로 1위를 내준 뒤 4~5바퀴 남기고 추월하는 전략이 꾸준히 잘 먹혔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당시 안현수와 진선유는 동반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트렌드가 달라졌다. 경기 템포가 두 계단 이상 빨라졌고, 외국 선수들은 바퀴 수가 많이 남아도 일단 치고 나간다. 4등 뒤로 밀리면 추월이 어렵다. 1500m의 경우 외국 선수는 1300m처럼 타고, 한국 선수들은 1700m처럼 탄다는 말이 나온다. 우리만의 노하우가 널리 알려진 상황에서 체격적으로도 열세고, 경쟁국에 비해 지원도 부족하다. 캐나다는 전담 스태프만 9명이다. 김동성이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1500m에서 초반부터 박차고 나가 다른 선수들을 몇 바퀴 차로 제쳐버린 ‘분노의 질주’, 진선유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당시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4명을 제치는 압도적인 모습을 이제는 보기 어렵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딴 최민정도 상대팀의 협공과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는 남은 3종목에서 수많은 변수에 대처할 플랜B, 플랜C, 플랜D까지 만들어야 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해 윤재명 감독을 선수단 관리 소홀 문제 등의 사유를 들어 김선태 전 중국대표팀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가, 비판 목소리가 잇따르자 김 총 감독을 퇴촌 시키고 윤 감독을 복귀시켰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노골드에 그치는 거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은 최민정과 김길리가 주종목인 여자 1500m를 남겨뒀다. 또 결승에 올라있는 여자 3000m 계주는 역대 8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쓴 초강세 종목이다. 또 결승에 동반진출한 남자계주도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만약 3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쓴다면, 직전 베이징올림픽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딸 수도 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6. 9:02
美국무, 헝가리서 "트럼프, 오르반 총리 성공에 열성" 4월 총선 앞둔 오르반 공개 지지…"총리 성공이 우리의 성공"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헝가리를 방문해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공개 지지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헝가리의 유대가 '황금기'에 접어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의 성공에 매우 열성적"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계속해 "오르반 총리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며 "오르반 총리가 이 나라의 지도자로 있는 한 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의 국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오는 4월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가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친유럽·중도주의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는 가운데 나왔다. 피데스와 위성 정당 기독민주국민당(KDNP)의 집권 연정은 2010년 이후 네차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3분의 2 이상 의석을 유지해왔지만,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승리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첫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오랫동안 친트럼프 행보를 보였다. 그는 가자지구 종전·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위원회에도 초기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진영에 속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제동을 걸며 다른 회원국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16. 8:26
이재명 대통령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길리(성남시청)에게 "오늘의 값진 성취가 더 큰 도약을 향한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는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길리 선수의 쇼트트랙 여자 1000m 동메달 획득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은 김 선수는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며 "순간의 판단이 승부를 가르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과감함과 냉철함을 동시에 발휘하며 트랙을 질주했다"고 적었다. 이어 "대한민국 쇼트트랙 특유의 저력과 집념을 전 세계에 다시금 증명해 보인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 맞이할 모든 도전에서도 별명에 걸맞게 당당하고 힘찬 질주를 이어가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또 "함께 출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최민정(성남시청) 선수와 노도희(화성시청) 선수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세 선수 모두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자랑이자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길리는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6. 7:57
스위스 알프스 산간 마을서 눈사태로 열차 탈선…5명 부상 전날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서 스키 타던 2명 사망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스위스 남부 발레주의 산간 마을에서 16일 오전(현지시간) 눈사태로 열차가 탈선해 5명이 다쳤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스위스 알프스 관광을 위한 교통 거점인 고펜슈타인 인근에서 발생했다. 승객 29명을 태운 열차가 뢰치베르크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에 터널 안으로 눈더미가 밀려 들어오는 통에 선로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열차가 지나가기 직전 발생한 눈사태가 선로를 막았을 수 있다"고 탈선 원인을 추정했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폭설과 강풍 등 악천후 속에 총 5단계 중 2번째로 높은 4등급 눈사태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사고 여파로 고펜슈타인과 인근 브리크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고 해당 노선 운영사는 밝혔다. 고펜슈타인에서 남서쪽으로 약 60㎞ 떨어진 오르시에르 지역의 일부 마을에는 추가 눈사태 우려로 주민 약 50명에 대피령이 발령됐다. 알프스산맥 전역에는 오래되고 불안정한 적설층 위에 최근 새로운 눈이 쌓이면서 눈사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5일에도 알프스산맥 최고봉 몽블랑 기슭에 위치한 이탈리아 북서부 쿠르마유르 인근에서 스키를 타던 2명이 눈사태에 매몰돼 숨지는 등 최근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6. 7:26
취권·댄스·콩트까지 척척…中, 갈라쇼서 '로봇 굴기' 과시 유니트리·노에틱스 등 대표 로봇기업 출격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비틀대며 상대방과 싸우는 취권부터 화려한 안무의 춤, 상황에 맞게 대사를 받아치는 콩트까지. 중국의 새해맞이 특집 갈라쇼 프로그램 '춘완'(春晩)에서 중국 로봇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로봇 굴기'를 과시했다. 중국중앙TV(CCTV)는 16일 밤 8시(현지시간) 방영한 춘완을 통해 유니트리·노에틱스 등 현지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축으로 한 춤 공연, 코미디 콩트, 무술 시연 등 49개 프로그램의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봇'(武BOT) 제하의 공연으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수십여대가 지역 청소년들과 무술을 겨루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여러 무술 동작과 360도 회전돌기, 도약 등 동작을 이어가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호리병 모양의 술병을 들고나와 비틀거리며 청소년들과 대련하는 '취권'까지 선보였다. 넘어질 듯한 발걸음이나 오차 없는 동시 동작은 작년 춘완 당시 유니트리 H1 휴머노이드가 보여준 군무와 비교해 한층 자연스러웠다. '할머니의 최애'라는 제목의 콩트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크기의 노에틱스 로봇이 주인공 할머니의 손자 역할로 등장해 마술을 보여주거나 춤을 췄고, 극 후반부에는 주인공의 외형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해 잔소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해 춘완 로봇 공연은 전통적인 중국 문화 요소와 현대적 무대 연출,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3년 첫 방송 이후 춘완은 중국인들이 명절날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는 연례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작년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군무 공연 이후 단순한 '설 예능'이 아닌 중국 '기술 보고'의 장으로 여겨지는 추세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갈라쇼를 두고 "중국의 첨단 산업 정책과 휴머노이드 로봇 및 미래 제조업 분야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심 찬 계획을 보여주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약 1만3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90%가 중국산으로,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비롯한 미국 경쟁업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이 2만8천대에 달해 작년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2.16. 7:26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결백을 호소하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13일 권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강릉사람 권성동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현재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A4용지 4장 분량의 서신에는 "지난 30여년간 검사로, 5선 국회의원으로 오직 국가와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저의 명예와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의원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저의 결백과 이번 판결의 부당함을 말씀드린다"며 "결백했기에 제 발로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도 내려놓았다"고 강조했다. 또 "지키고자 한 것은 오직 진실과 자존심이었다"고 말했다. 현금 1억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소위 현금 1억원을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자금 전달 장소로 지목된 63빌딩에 대해서는 "점심시간에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개방된 공간에서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권 의원은 또 "수사 단계에서 공여자와의 대질신문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평생 한 푼의 부정한 돈도 탐한 적이 없다. 초면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 거액을 덥석 받는다는 것은 제 상식과 살아온 인생을 걸고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 주장했다. 권 의원은 끝으로 "눈보라가 매서울수록 강릉의 해송은 더 푸르게 빛난다"며 "잠시 시련의 겨울을 맞았지만, 결코 꺾이지 않고 반드시 진실의 봄을 안고 고향 강릉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권 의원 측은 항소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6. 7:14
미·러·우 제네바 회담, 영토 포함 의제 늘어날 듯 영토 갈등에 협상 성과 기대 어려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스위스 제네바에서 17∼18일 열리는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차 종전 협상 회담은 앞선 1·2차 회담보다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행선을 달리는 영토 문제로 인해 이번 회담 역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이번 3차 회담의 대표단이 1·2차 회담 때보다 늘었다며 "영토 문제와 우리가 제기한 요구 등 주요 사안을 포함해 더 폭넓은 범위의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 외에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이고르 코스튜코프 러시아군 총정찰국(GRU) 국장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이자 국부펀드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경제 문제에 관한 별도 실무 그룹에 참가할 것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덧붙였다. 드미트리예프는 앞서 미국에 12조 달러(약 1경7천600조원) 규모의 미·러 양자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을 단장으로 1·2차 협상에 참여했던 바딤 스키비츠키 국방부 정보총국 부국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실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제네바로 가는 길"이라며 "역사의 교훈을 논의하고 올바른 결론을 찾을 것"이라고 적었다. AP 통신은 그러나 이번 3차 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리란 기대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고 이 지역 전체를 넘기라고 지속해서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 문제는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 글에서 "미국 친구들은 영토 교환이나 그 비슷한 게 우선이고 안전 보장이 그다음이라지만, (우리에겐) 안전 보장이 우선이고 우리는 우리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종전 협상을 중재하는 미국은 당사국들의 평화 협정 체결을 지원할 뿐, 강제하려는 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 장관은 이날 헝가리를 방문한 뒤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원하지 않는 협정을 체결하라고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그들을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16. 6: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 1호 메달을 따낸 김길리(22·성남시청)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결과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든든히 응원해준 가족들과 애틋하게 지내온 선배 생각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잔드라 벨제부르,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따냈다. 자신의 생애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이자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에서 처음 나온 메달이다. 이날 김길리는 초반 레이스에는 맨 뒤에서 달렸다. 사로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가 뒤를 이었다. 벨제부르가 다시 앞으로 나서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졌지만 김길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네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안쪽을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으나 사로에게 밀려 다시 3위가 됐다. 결국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면서 울음을 터뜨린 김길리는 눈물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가족들 생각이 났다”며 다시 감정이 복받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배 최민정이 동메달을 축하해줬다”는 질문에도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고마웠다”고 답했다. 김길리는 지난해 5월 국제대회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후 2023~2024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잦은 충돌로 넘어짐이 많았던 김길리는 “결승까지 오는 동안 정말 많은 부딪침이 있었다. 그래서 결승전에선 ‘후회 없이, 이번만큼은 넘어지지 말자’는 목표를 세웠다. 마음처럼 후회 없이 경기를 끝내 기쁘다”고 했다. 이어 “확실히 올림픽이라서 그런지 경쟁이 치열했다. 그래도 또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인 만큼 나를 믿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김길리는 여자 1500m와 3000m 계주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아직 금메달이 없는 터라 남은 경기에서 2관왕을 노릴 수 있다. 김기릴는 “1000m가 끝나니가 더 자신감을 얻은 느낌이다. 특히 동메달을 따서 시상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며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59
“여러 가지로 안 풀렸던 경기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베테랑 최민정(28·성남시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3종목 연속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뒤 아쉬워했다. 최민정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4위에 그쳐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열린 파이날 B에서도 최민정은 3위를 기록했다. 직전 2022년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아직 메달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공을 들여 준비한 첫 종목 혼성 계주 2000m에서 김길리와 미국 선수가 충돌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00m도 준결승 고비를 넘지 못했다. 최민정은 1000m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아쉽다. 어쨌든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된 거라서 빨리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1,500m·3,000m 계주)를 잘 준비하겠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결승 진출 불발의 원인에 대해선 “전술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1000m도 이제 스타트 포지션이 중요해졌는데, 포지션이 뒤쪽이라서 초반에 서둘러 경기를 했던 게 아쉽다”며 “추월을 하면서 날끼리 부딪히는 상황도 나오는 등 여러 가지로 안 풀렸다”고 설명했다. 김길리가 여자 1000m 동메달을 딴 직후 동생을 안아준 최민정은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따게 돼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김)길리가 기뻐서 울길래 달래주고 싶어서 안아주며 ‘수고했다, 축하한다’고 말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민정은 “아직 두 종목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한 것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고 분발을 다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47
이란, 미 핵협상 앞 호르무즈 군사훈련…美 항모압박 '맞불' 이란 외무장관은 IAEA 사무총장 접견…"위협 앞에서 굴복 안 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들은 IRGC 사령관의 지휘하에 집중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핵 협상에 나서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했고,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이날 군사 훈련을 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대상으로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 아락치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전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16. 5:26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러, EU국경에 핵미사일 배치하려 해" 치하노우스카야 "벨라루스서 벌어지는 일에 더 주의 기울여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벨라루스의 망명 야권 지도자는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유럽연합(EU) 국경으로 이동시키려 한다고 경고하며 서방이 벨라루스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를 돕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2020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이후 리투아니아로 망명해 정권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벨라루스 영토에서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의 존재감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은 (벨라루스에) 핵무기와 러시아 미사일을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군수 산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드론 제작 업체 등 러시아를 지원하는 기업이 약 300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이는 갈등 격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벨라루스에서 벌어지는 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 동부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5천㎞ 사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11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공격에 처음 사용한 뒤 "현존 방어망으로 요격할 수 없다"며 그 위력을 자랑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EU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함으로써 유사시 EU 영토 타격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치하노우스카야는 러시아의 잠재적 EU 위협을 막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적극적인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주의 세계가 우크라이나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면, 푸틴은 더욱 대담해져 현재 위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몰도바나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주변국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벨라루스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지 못하면 벨라루스의 변화는 수십 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면 러시아는 내부 문제로 약화하고, 따라서 루카셴코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6. 5:26
AI정상회의 인도서 개막…세계 AI 산업 핵심 인사들 집결 오픈AI·구글·앤트로픽 CEO와 모디·마크롱·룰라 등 참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최고 핵심 인사들과 주요국 정상이 모이는 AI 연례 정상회의가 16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 닷새 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AI 임팩트 서밋'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 등이 참석한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얀 르쿤 AMI랩스 회장,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 등 유명 AI 연구자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모디 총리는 물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 20개국 정상도 정상회담 등을 통해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막판에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서밋은 2023년 영국 런던, 2024년 한국 서울,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이어 4번째이자 개발도상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것이다. AI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AI 행사로서 300곳 이상의 참가 기업과 2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행사장인 바라트 만다팜 컨벤션센터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복지, 모두를 위한 행복'이며, 이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위해 AI를 활용하겠다는 우리 공동의 약속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인도의 AI 산업 잠재력을 보여주려 한다. 이번 서밋의 공식적인 목표는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협력을 위한 공동 로드맵'을 채택하는 것이다. 다만 이전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구속력 있는 합의가 아닌 구속력 없는 약속이나 선언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AP 통신은 관측했다. 작년 2월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서밋'에서는 한국·중국·인도·프랑스·독일 등 58개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윤리적·개방적이고 안전한 AI 기술을 만들기 위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파리 선언문'을 채택했다. 하지만 미국은 성명에 불참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JD 밴스 미 부통령은 "과도한 규제는 이제 막 도약하려는 혁신적인 산업을 망칠 수 있다"고 오히려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16.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