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아프리카 군정 3국과 관계 재설정 나서 국무부 고위인사 말리 방문…BBC "안보·자원. 러 견제 의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서아프리카 '쿠데타 트리오'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군사정권과 관계 재설정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낸 성명에서 아프리카국 선임 당국자인 닉 체커가 말리를 방문해 미국이 말리의 주권을 존중하며 과거 정책적 실수를 바로잡고 새로운 양자관계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말리와 협력 증진을 논의하고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를 포함해 이 지역 다른 정부들과도 안보과 경제적 이익에 관해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지역 독립 언론 플랫폼인 아프리카프레스는 체커가 2일 말리 공식 방문을 시작하며 말리의 외무부 관계자뿐 아니라 군부와 치안 담당 고위 관계자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같은 움직임이 이들 국가에 대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3국은 2020∼2021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를 통해 군정이 들어섰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국가와 군사 협력을 중단하며 군정과 거리를 두면서 민주주의 체제 복귀를 압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들 국가가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이슬람국가(IS) 등 역내 테러 세력 억제와 자원 문제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고 BBC는 분석했다. 미국은 또 이들 국가가 러시아를 유일한 외부 안보 파트너로 삼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해설했다. 러시아는 말리에 약 1천명의 보안요원을 파견했고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에도 병력과 용병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니제르는 지난주 수도 니아메 외곽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무장단체의 공격과 관련해 프랑스, 베냉, 코트디부아르를 공격 배후로 지목하면서 '러시아의 협력'으로 격퇴할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미국의 유화적 움직임이 곧바로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2월 미국이 이들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자 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로 맞대응했다. 부르키나파소 군정 수반인 이브라힘 트라오레 대위는 스스로를 제국주의와 신식민주의에 맞서는 상징적 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사헬 3국 정부는 지난달 8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간섭이자 침략 행위"라고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내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02. 5:26
'중국판 엔비디아' 美제재 속 작년 첫 연간흑자 전망 캠브리콘, 2025년 최대 4천500억원 순이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판 엔비디아'를 꿈꾸는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寒武記·이하 캠브리콘)가 중국 내 인공지능(AI) 칩 수요 확대에 힘입어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일 중국 홍성신문 등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최근 2025년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지난해 매출이 60억∼70억 위안(약 1조 2천548억∼1조4천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0.8%∼49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 급증과 함께 실적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캠브리콘은 2025년 연간 순이익이 18억5천만∼21억5천만 위안(약 3천868억∼4천4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4억5천만 위안의 순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홍성신문은 "2025년은 캠브리콘 상장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캠브리콘은 지난해 8월 공시에서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이 10억4천만위안(약 2천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캠브리콘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AI 연산 수요 확대와 중국 당국의 반도체 자립 정책을 꼽는다. 특히 미중 갈등 속에서 엔비디아의 AI 칩 H20의 중국 판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중국 당국이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국산 AI 칩 사용 확대를 주문하면서 캠브리콘이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통제가 강화되면서 엔비디아와 AMD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중국 빅테크들이 국산 칩을 대거 채택했고, 이 과정에서 캠브리콘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것이다. 실제 캠브리콘의 성장은 미국의 첨단 AI 칩 수출 통제 강화 속에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2024년 4분기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당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했다. 캠브리콘은 "제품의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계속 확대했다"며 "AI 응용 시나리오의 현장 적용을 적극 추진한 결과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으며 회사 전반의 경영 실적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지난달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21만51대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달인 2025년 12월 판매량 42만398대의 절반 수준이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0.1%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가 원인이지만 중국 내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대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2. 5:26
한국항공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생을 발표한 뒤 몇 시간 만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항공대에 따르면 입학처는 지난달 30일 2026학년도 정시모집 조기 발표 합격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성적 재산출 필요가 발생함에 따라 합격자 발표를 취소하고 추후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항공대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합격자 발표를 다시 진행했다. 대학 측의 오락가락한 행정에 수험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몇 시간 만에 합격이 번복된 수험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학 측은 "수험생의 성적이 넘어오는 과정에서 전산상 오류로 과학탐구 과목이 몇 개 누락돼 발생한 문제"라며 "원 데이터가 매우 많아 일부가 누락된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합격이 번복된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5:19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및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언급을 내놓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의 본질을 단순한 악성 댓글이 아닌 '여론 조작'으로 규정했다. 특히 특정 IP에서 1000여 개의 글이 집중 작성된 점을 언급하며, 과거 '드루킹 사건'에 비견될 만한 조직적 개입 의혹을 경찰 수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시절에는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몰랐으나, 당무감사 결과 지속적인 여론 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윤어게인' 등 특정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으며, 외연 확장을 위해 신중하게 행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약 4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의 결정을 둘러싼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이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최근 언론을 통해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전 당원 투표를 하자. 장동혁 지도부가 재신임 된다면 100% 수용하고 당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진·김용태 의원 등은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에 대한 지도부의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 민심은 지도부 생각과 다르다"며 지도부의 '우클릭' 행보를 규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정훈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을 이유로 전직 최고위원을 축출하고 연좌제식 징계를 내린 순간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의원총회는 뚜렷한 결론이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발언이 나왔지만 오늘 결론을 내린 건 없다"라며 당분간 당내 갈등이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2. 5:03
러시아서 '테러 혐의 유죄' 청소년 증가 "적에게 도움주면 누구든 법적 조치"…4년간 159명 기소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포섭됐다는 혐의를 받은 청소년 두 명이 최근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세 소년은 지난해 5월 입대 사무소를 방화하려 한 혐의로 최근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에서 금지된 우크라이나 테러 조직의 대표자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받은 후 공격 대상지를 정찰하고 온라인 정보를 활용해 화염병 3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비공개 재판 끝에 테러 행위 준비와 테러 조직 활동 참여 등 2가지 혐의를 적용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앞서 17세 소녀 에바 바그로바 역시 유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바그로바는 2024년 12월 다니던 중학교에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 자원군 부대 인물들의 사진을 게시하고 '러시아의 진정한 영웅들'이라는 문구를 붙였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군사법원은 지난해 10월13일 그에게 테러 옹호 혐의를 적용,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이 사실은 지난달 22일 항소심 판결 이후에야 공개됐다. 이 재판 역시 비공개였다. 당국은 바그로바가 혐의를 자백했다고 밝혔으나, 그의 변호사는 언론에 "수사관의 압박 하에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구타당한 남성의 사진을 수사관이 보여주며 바그로바 역시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는 게 변호인의 주장이다. FSB는 성명에서 "적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은 누구든 법적 조치를 받게 되며 최고 종신형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SB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메신저 앱을 통해 우리 국가에 해를 끼칠 테러나 파괴공작(사보타주)을 저지를 잠재적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메시지는 특히 크렘린궁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발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라고 르몽드는 평가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의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위원장이 1월 중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159명의 청소년이 테러나 사보타주 행위와 관련된 혐의로 기소됐다. 연도별로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26명, 2023년 35명, 2024년 41명, 지난해 57명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2. 4:26
'이란과 대화' 트럼프 언급에 국제유가 5% 급락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5% 하락한 배럴당 61.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배럴당 5.2% 내린 65.6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계획을 언급하면서 양국 사이의 긴장이 다소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지난달 WTI는 13%, 브렌트유는 16% 각각 올라 2022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으나, 양측에서 대화에 무게를 둔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상황을 언급하며 "합의에 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 역시 "언론이 꾸며낸 전쟁 선동과는 달리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구조적인 준비가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02. 4:26
엡스타인 문건에 영국 발칵…왕실·고위정치인 줄줄이 연루 앤드루 前왕자, 전처, 前주미대사 사진·이메일·송금 등 폭로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추가 문건이 공개된 이후 영국 왕실과 고위 정치인에 대한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고 있다. BBC 방송은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며느리였던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을 '오빠'로 부르며 친분을 과시하고 2만파운드(약 3천990만원) 임차료가 밀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퍼거슨은 찰스 3세 현 국왕의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와 결혼해 비어트리스·유지니 공주 등 두 딸을 뒀다. 지난해 10월 앤드루가 엡스타인 관련 성추문으로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을 때 퍼거슨 역시 1996년 이혼 후에도 유지하던 요크 공작부인 지위를 잃었다. 앤드루는 그로부터 약 열흘 뒤에 왕자 칭호도 잃었다. 이번에 미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앤드루가 바닥에 누운 여성 위로 무릎을 꿇고 바닥을 짚고 있거나 여성의 배를 만지는 등의 사진이 공개됐다. 엡스타인이 미성년 성착취 혐의를 인정한 다음 해인 2009년 퍼거슨은 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당신과 점심 후 1주일 만에 에너지가 올라가는 것 같다. 늘 바라던 오빠가 돼줘서 고맙다"고 썼다. 그다음 해 보낸 이메일에서는 "관대함과 친절에 감사한다"면서 "나랑 결혼해달라"는 말도 썼다. 2009년 사업 실패 후 퍼거슨은 엡스타인에게 "오늘 당장 임차료 2만파운드가 필요하다. 주인이 내가 돈을 내지 않으면 신문사로 가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좋은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메일에는 현재 왕위 계승 서열 9위와 12위인 비어트리스·유지니 공주 이름도 등장하며 퍼거슨 세 모녀와 엡스타인이 함께 점심을 먹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내용도 있다고 BBC는 전했다. 또 엡스타인이 2010년 3월 받은 이메일 답장 한 통에는 "유지니가 문란한 주말을 보내고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쓰여 있다. 이 이메일의 발신인 주소는 가려져 있다. BBC는 이번 문건에 대해 엡스타인이 영국 상류사회 중심부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며 퍼거슨이 직접 이를 주선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앤드루와 퍼거슨 측은 BBC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문건에서 2009년 앤드루의 개인 비서가 엡스타인의 비서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앤드루의 방미 기간 경호를 맡은 런던경찰청 경찰관들이 머물 숙소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경찰청은 이에 관한 언급을 거절했다. 엡스타인에 연루된 영국 정치인으로는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도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주재 대사를 지내던 중 엡스타인과 친분으로 논란이 일면서 경질됐고, 이번 추가 문건 공개로 엡스타인에게 7만5천달러(약 1억원)를 송금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집권 노동당에서 탈당했다. 그는 2008년 상원의원이 됐으나 지난해 2월 주미 대사로 부임하면서 의정활동을 중단했다. 올리비아 베일리 교육부 정무차관은 타임스라디오에 "그가 답해야 할 의문들이 있다"면서도 상원의원직 박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상원의원 퇴출은 복잡한 문제"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2. 4:26
이란 "핵협상 재개방식 검토중…시간이 중요" 호르무즈 해협 실사격훈련 취소 관측엔 "계획 불변" 일축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은 2일(현지시간) 미국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외교적 과정의 작업 방식과 틀에 대해 검토하고 결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상 목표를 질문받자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대신 지난 수년간 이란인들에게 부과돼온 억압적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중동에 에이브러햄 링컨호 항공모함 전단을 비롯한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도 "현재 위협이라는 문제도 직면하고 있으며 모든 협상과 외교 과정에서 모든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최근 이란에 핵협상 재개 시한을 제시했다는 말에 대해선 "이란은 어떤 최후통첩이나 시한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며 "며칠 내에 더 자세한 내용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군사훈련을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질문받자 "어떤 변경 사항도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란 정부 당국자가 부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군의 훈련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러시아, 중국과의 연례 합동훈련도 예정대로 열린다고 말했다. 이들 3개국은 작년 3월에도 인도양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2. 4:26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지며 위생 논란을 빚었던 중국의 절임배추 공장 대표가 2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2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랴오닝성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문제의 절임배추 공장 대표에게 벌금 100만 위안(약 2억965만원)을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해당 업체에는 벌금 5만 위안(약 1048만원)과 함께 생산·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에 있는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작업장에서 찍힌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당시 영상에는 작업장에서 배추를 절이던 남성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과 함께 절임통 안에 침을 뱉는 장면이 담겼다. 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 결과 이 업체가 품질 안전 관리 제도를 제대로 수립·이행하지 않았고 식품안전 관리자도 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공장 위생 환경 관리와 원료 검수, 생산 공정 통제 등 핵심 절차 전반에서도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4:20
지난달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 참가자 알렉스 프레티(37)를 사살한 연방 요원들의 구체적인 신원이 드러났다. 미국의 탐사보도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1일(현지시간) 입수한 정부 기록을 인용해, 당시 총격을 가한 인물은 세관국경보호국(CBP) 소속 헤수스 오초아(43)와 레이문도 구티에레스(35)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오초아는 2018년 CBP에 합류한 국경순찰대 요원이다. 또 구티에레스는 2014년부터 활동해온 현장운영국 특수대응팀소속이다. 두 요원 모두 텍사스 남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초아의 전처는 그가 과거 소총과 권총 등 20여 정이 넘는 총기를 보유했던 '총기 마니아'였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도심에 투입되어 논란이 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메트로 서지(Operation Metro Surge)'에 참여 중이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인 프레티는 현지 재항군인(VA)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였다. 사건 당시 그는 요원에게 밀려 넘어진 여성을 도우려 개입했다가 요원들의 제지를 당하는 과정에서 10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 당초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등은 프레티가 무장 상태로 요원들을 공격하려 했다며 그를 '테러리스트' '암살미수범' 등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요원들이 발포 전 이미 프레티의 허리춤에서 총기를 제거한 사실이 드러나 이러한 당국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CBP 측은 해당 요원들을 휴직 처리했으나 공식적인 신원 공개와 보디캠 영상 제공은 거부하고 있다. 이에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현지 당국은 수사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사망한 르네 굿(37) 사건에 프레티 사망 사건이 더해지면서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혹한에도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강압적 이민 단속과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2. 4:07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이 K팝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작곡상을 받은 데 대해 "우리 아티스트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모든 음악인이 꿈꾸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에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블랙핑크의 로제 님, 캣츠아이의정윤채 님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무대 뒤에서 땀 흘리는 제작진과 관계자분들이 있어 오늘의 성과가 가능했다"며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골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작곡가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골든'을 작사·작곡한 한국계 미국 작곡가 겸 가수 이재와 작곡에 참여한 테디, IDO(이유한·곽중규·남희동), 24 등이 그래미 수상자가 됐다. 그래미 어워즈 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블랙핑크 로제의 히트곡 '아파트'(APT.),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였던 걸그룹 '캣츠아이'의 수상은 불발됐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02. 3:58
3시간 50분에 걸쳐 진행된 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퇴진론’과 장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자는 ‘단합론’이 충돌했다. 장 대표는 의총에서 “경찰 수사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제명 결정 뒤 첫 입장이다. 장 대표는 이날 의총장 단상에 굳은 표정으로 섰다고 한다. 그는 “대표로서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수사를 통해 당원게시판 문제를 털고 가겠다”고 밝혔다. 당원게시판 문제가 처음 불거졌던 2024년 11월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한 전 대표를 엄호한 것에 대해선 “한 전 대표로부터 들은 한마디 말 외엔 이 사안에 대해 들은 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야 진상을 알게 됐다는 취지다. 의총 도중 취재진과 만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원게시판 문제는 고정된 장소에서 사실상 하나의 IP로 1000여개의 댓글이 작성된 사안”이라며 “장 대표는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 작성이 문제가 아니라 여론조작이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의총 참석자들은 시작부터 둘로 갈려 격렬하게 충돌했다. 통상 의원만 참석하는 의총에 원외인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이 참석하자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왜 의원도 아닌데 참석하느냐”고 반발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조 최고위원이 정 의원을 향해 “야 임마 나와”라고 소리치자, 정 의원이 “나왔다 왜”라고 받아치는 등 삿대질과 고성도 오갔다. 일부 당권파 인사들은 “일전에 의원이 아닌 대표(한동훈)도 의총에서 이야기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후 제명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단상에 올라 제명 과정을 해명하라고 장 대표에게 요구했다.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이 “장 대표가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제명했다고 하는데, 갈등과 분열은 더 극심해졌다”고 포문을 열었다. 초선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장 대표 재신임 투표를 놓고도 충돌이 일었다. 김 의원은 “(재신임 투표는) 당의 내홍을 봉합하기 위한 고민인데, 몇몇 분들은 이해 수준이 낮아 안타깝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장 대표 중심의 결속을 주장하는 임이자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전제로 전(全)당원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하자”고 역제안을 했다고 한다. 당원들 사이에선 제명에 공감하는 여론이 더 많다는 취지였다. 장 대표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도 “대표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한계는 거듭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 민심은 장 대표의 생각과 다르다. 당이 분열된 것에 대해 장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외연 확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장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장 대표가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 어게인’에 동조한 적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라고도 했다. 이날 의총에 앞서 국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고 거듭 장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앞서 “장 대표는 즉각 물러나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장 대표의 입장과 노선이 변하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곳은 국민의힘 대표실과 가까운 국회 본청 로비였다. 이날 오 시장이 발언할 때 장 대표는 약 10m 떨어진 복도를 지나갔고, 눈길을 주지 않았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2.02. 3:44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2.02. 3:30
민간인 사망 속출 러·우크라 '에너지 휴전'…갈길 먼 종전 버스·병원 러 무차별 폭격에 긴장 고조…3자회담 연기에 속타는 우크라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약속한 에너지 시설 일시 공격 중단 기간이 1일(현지시간)로 끝났지만 기대했던 긴장 완화로는 나아가지 못한 분위기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만 공격하지 않았을 뿐 전후방 모두에 드론 공격을 집중하면서 '승리'가 머지않았다고 공언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달 1일까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 혹한기 민간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에너지 휴전' 마지막 날까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고 긴장감은 더 커졌다. 2일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드론이 통근버스를 타격해 퇴근하던 에너지기업 직원이 1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야간 시간대 주택도 공격받아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여성과 어린이로 붐비는 산부인과 병원도 타깃이 됐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어린이 1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 이번 에너지 휴전이 종전을 위한 긴장 완화로 이어지기를 바랐던 우크라이나 측의 기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전날 열리기로 했던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이 4일로 연기된 점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달갑지 않은 신호다.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회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3자 회담은 지난달 31일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각각 회동한 직후 연기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자 회담 속개는 이를수록 좋다"라며 적극적인 대화를 강조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미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긴장 완화 조치, 즉 공습 축소와 관련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한다"라며 "미국이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썼다. 러시아는 에너지 휴전 기간 '승리'를 공언하는 등 전쟁을 여전히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하는 분위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전날 전쟁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면서도 "러시아가 곧 군사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마을 2곳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 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할양하라고 종용하면서 대화가 교착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2. 3:26
EU 집행위원 "'메이드 인 유럽' 전략 강화해야" 이달말 '산업 가속화 법' 공개 앞두고 역내 산업 보호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이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전략을 통해 역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스테판 세주르네 유럽연합(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이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주르네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 전역의 주요 신문에 실린 기고문에서 "야심차고, 효과적이며 실용적인 산업 정책 없이는 유럽 경제가 단순히 경쟁자들을 위한 놀이터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유럽의 가장 전략적인 분야에서 진정한 유럽 우선 원칙을 최종적으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말 '산업 가속화 법'(IAA)을 공개한다. 중국산 저가 수입품에 맞서 유럽 산업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이 법에는 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선하도록 하는 조항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출된 IAA 초안에는 에너지 집약 산업, 자동차 산업 등 역내 주요 전략 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상한을 49%로 제한하고 1억 유로(약 1천723억원) 이상 투자 시 사전심사를 의무화하는 규정도 포함됐다. 이 법안을 놓고 EU 회원국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세주르네 집행위원의 출신국인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국가는 지지하지만 스웨덴과 체코 등은 이 전략이 투자 위축, 공공입찰가 상승, EU의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웨덴 정부는 이미 시행 중인 외국인투자심사 규정으로도 전략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새로운 강제 규제 도입에 반대한다. 하지만 세주르네 집행위원은 이날 기고에서 현 상황에서 유럽의 최선의 해법은 '메이드 인 유럽'이라는 세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미국에는 '바이 아메리카'가 있고, 대부분 다른 경제 강국들도 자국의 전략적 자산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유사한 제도를 두고 있다면 우리는 왜 안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공적 자금이 사용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유럽 내 생산과 양질의 일자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실린 기고문에는 1천100명 이상의 유럽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사업가가 공동 서명했다.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루프 등 철강업계, 노보 노디스크, 사노피 등 제약업계, 미쉐린, 피렐리 등 타이어업계, 에어 프랑스-KLM 그룹 등 항공업계,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 등 광범위한 사업체가 서명에 참여했다. 자동차 업계는 공동 서명 명단에서 빠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2. 3:26
"英재무부 14% 감원 계획…희망퇴직자 최대 2억"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재무부가 소속 공무원 약 2천100명 중 300명(14.3%)을 감원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희망퇴직자에게 최대 10만 파운드(약 2억원)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전반적으로 행정 비용을 16%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재무부는 내부 감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비필수 직책에 대한 외부 채용도 동결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재무부 공무원 수는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및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지난 10년간 거의 배로 불어났다. 노조는 희망퇴직 시행으로 그렇지 않아도 민간으로 이직률이 높고 다른 부처에 비해 보수가 낮다는 불만이 크던 재무부 내부 분위기가 더욱 뒤숭숭해졌다고 말했다. 공무원 노조 FDA의 로버트 이글턴은 "재무부 내 사기가 상당히 처졌다"며 "많은 직원이 감원과 채용 제한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고 해고 위험과 재배치 등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재무부가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진 만큼 지금과 같은 안정기에 희망퇴직 제도를 통해 정상 수준으로 감축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2. 3:26
'200억원대 뇌물' 시진핑 측근 중국 前사법장관 1심서 무기징역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200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중국 전 사법부장(장관) 탕이쥔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젠성 샤먼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탕이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과 개인 재산 전액 몰수를 명령했다. 또 탕이쥔의 범죄 수익과 이자에 대해서도 국고 환수를 결정했다. 법원은 탕이쥔이 2006∼2022년 저장성, 랴오닝성, 사법부 등에서 요직을 맡는 동안 직무상 권한과 영향력을 이용해 타인의 기업 경영과 사건 처리 등에 도움을 주고 1억3천700만 위안(약 286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뇌물 수수 금액이 많고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며 "법률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범행을 자백하고 적극적으로 장물을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탕이쥔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저장성에서 근무하던 시절 함께 일한 인사로, 한때 시 주석의 측근 그룹으로 분류됐다.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당 부서기와 서기를 지낼 당시 탕이쥔은 닝보시 당 서기 등을 맡았다. 이후 랴오닝성 성장과 사법부장을 지내며 중앙 무대에 진출했으나, 2024년 4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로부터 심각한 위법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솽카이'(雙開) 처분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02. 3:26
1인당 GDP 유럽평균 못 미치는 프랑스…3년 연속 미달 2024년 기준 EU 평균 대비 프랑스 98% 정책 실패에 노동량 부족 등 만성 원인 영향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때 유럽 대륙에서 번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 프랑스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이제 유럽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의 1월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EU 평균보다 2%포인트(p) 낮았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전체 27개 회원국의 1인당 GDP를 100%로 봤을 때 프랑스는 98%에 그쳤다. 2022년 이래 3년 연속 평균 미달이다. 프랑스의 1인당 GDP는 키프로스(평균대비 99%)에도 뒤처졌다. IESEG 경영대학원의 에리크 도르 교수는 "이 순위는 구매력 기준으로 계산해 국가별 물가 차이를 고려한 것"이라며 "따라서 실질적인 국민 생활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룩셈부르크가 부동의 1위로 245%, 아일랜드 221%,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각각 160%와 127%로 상위권에 들었다. 몰타와 이탈리아도 각각 110%, 101%로 EU 평균을 넘었다. 1975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독일과 동등한 수준이었으나 현재 양국 간 격차는 18%p(독일 116%)로 벌어졌다. 동시에 유럽 내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다고 여겨진 국가들과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2000년 프랑스보다 생활 수준이 60%p 뒤처졌던 폴란드(78%)와는 현재 20%p 차이로 좁혀졌다. 프랑스 경제동향관측소(OFCE) 부소장 마티외 플란은 프랑스 경제가 2000년대 이후 크게 두 차례 큰 하락세를 겪었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는 2013∼2017년으로 프랑스가 유럽 평균보다 높은 109%에서 103%로 급락한 시기다. 플란 부소장은 "이 시기는 프랑수아 올랑드 정권하에서 생산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공급 중심의 정책을 시행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액 공제 같은 비용이 많이 드는 이런 조치들이 기대했던 성장 반등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후 2020년 104%, 2021년 101%로 하락세가 가속하다 2022년 들어 급기야 97%로 EU 평균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재정 적자를 무릅쓰면서까지 가계 구매력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폈으나 역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르 교수는 국가적 위상 하락엔 정책적 실수도 있지만 근본 원인은 오래전부터 드러나 있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선 영원한 문제인 노동량 문제"라며 "2024년 기준 프랑스인 중 절반 미만이 일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벨기에만이 우리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년·고령층 고용률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근로자당 근로시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낮은 생산성도 원인으로 꼽힌다. 나티시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누아 펠루알 투자 담당 이사는 "프랑스는 유럽 7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성 증가율은 수년간 정체"라며 "코로나 기간 기업에 해고하지 않도록 장려한 결과 이웃 국가들에서 발생한 노동 시장 재조정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2. 3:26
러 메드베데프 "美·러 뉴스타트 만료, 세계가 경계해야" "러, 세계 분쟁에 관심 없어…나토군 우크라 파병 용납 불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만료되면 전 세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타스 통신, 러시아 군사블로거 세묜 페고프 공동 인터뷰에서 뉴스타트 만료에 대해 "즉시 재앙과 핵전쟁으로 이어진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여전히 모두를 불안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타트가 대체 조약 없이 오는 5일 만료되면 1970년대 초 이후 처음으로 세계 최대 핵보유국들이 제한받지 않게 되는 것을 세계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러시아와 미국은 뉴스타트를 체결해 각국이 배치한 전략 핵탄두 수를 1천55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이 조약을 1년 연장하자고 미국에 제안했지만 아직 미국은 구체적 답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 측에서는 연일 뉴스타트가 만료되면 세계적인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군축 조약이 단순히 탄두수 제한에 그치지 않고 주요 핵보유국 사이의 신뢰 요소를 보장하고 군축에 대한 의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의가 있다는 것은 신뢰가 있다는 뜻이지만 합의가 없다는 것은 신뢰가 고갈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는 핵 교리에 따라 엄격하게 행동한다"며 아직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실존적 위협이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무기는 핵무기다. 이 무기는 모든 인류에 극도로 위험하다"며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데)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가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대해서는 "영토 문제는 정말로 존재하며 이는 정말로 가장 복잡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 배치하는 것은 러시아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들은 러시아의 정당한 파괴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리는 세계 분쟁에 관심이 없다. 우리는 미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는 것에도 관심이 없었으며 서방 국가들에 러시아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촉구해왔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2. 3:26
2일 경남 창원시 수산대교 아래 갈대밭에 고의로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4분께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낮 12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일동리 수산대교 인근 갈대밭에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화재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불을 피웠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는 건조한 갈대밭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며 큰불로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헬기 8대와 장비 57대, 소방 인력 171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3시간여 만인 오후 3시 15분께 큰 불길이 잡혔고, 오후 4시 11분께 완전히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갈대밭과 주변 공원 부지가 소실되는 재산 피해가 났다. 또 화재로 발생한 짙은 연기가 퍼지면서 수산대교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인근 골프장 이용객과 마을 주민 등 635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2.02. 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