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방수사국(FBI) 내부 전산망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FBI 전산망 침입 사건과 관련해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예비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은 범죄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영장 정보가 저장된 FBI 전산망에 침입했다. 이 시스템에는 용의자와 감시 대상자의 통화 기록, IP 주소, 라우팅 정보 등이 담겼지만, 실제 통화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성명을 통해 “전산망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확인하고 이를 처리했으며 모든 기술적 역량을 동원해 대응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2024년 버라이즌과 AT&T 등 미국 통신사를 비롯해 루멘 테크놀로지 등 통신 네트워크사의 자체 시스템에 침입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중국 해커들은 FBI 등 각 수사기관이 영장을 제시할 경우 수사 대상을 감청할 수 있도록 하는 민간 통신사의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해커들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소속된 고위 인사를 포함해 주요 정치인 수십 명의 통화 내용에 대한 감청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의 배후로는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솔트 타이푼’이 지목됐다. 솔트 타이푼의 해킹 활동은 최소 201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당국이 이 사실을 파악하는 데는 약 5년이 걸렸다. FBI 내부 전산망 침입 사건도 솔트 타이푼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정보기관의 해킹 임무 수행을 위해 다수의 민간 그룹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솔트 타이푼 사건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은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은 “난 그들이 여전히 내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중국의 해킹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라며 "이란이 더욱 강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공격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들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언급으로 보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다"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니라 '중동의 패배자'가 되었다"며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 높은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5:35
이란 테러 위협 높아지는데…트럼프 정치보복에 '대테러 인력난' 베테랑 요원들 상당수 해임…"인적네트워크 손실, 뼈아플 수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대테러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미국에 대한 이란의 테러 위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보복 등 여파로 미국 내 테러 대응 인력은 고갈됐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칼질'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짚었다. 앞선 정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관여했거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요원들이 주요 표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인사권이라는 명분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요원들을 잘라냈지만,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대테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요원들이었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며칠 전 캐시 파텔 FBI 국장이 대첩보국 요원 10여명을 해고한 일이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에 관여했다는 게 그 사유로 추정되는데, 해고자 중에는 이란 관련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인 이란위협센터 소속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일부 요원들에 대한 해고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돼 민감한 정보원을 후임자에게 넘겨줄 시간조차 없었다고 NYT에 전했다. 정권 교체 직후에는 법무부 국가안보부 임시 국장이 팸 본디 법무장관 방문 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고 있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가안보부 대테러 담당과에서는 지난 1년간 절반가량인 20여명이 부서를 나갔고, 테러 및 국가안보 주요 사건을 오랜 기간 담당해온 버지니아주 동부연방지검도 칼질을 비껴가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에는 대테러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탈퇴했다. NYT는 이런 조치 등으로 대테러 분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 요원들이 고갈되면서 현장의 사기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테러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테러 보복을 우려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셈"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죽을 수 있다. 전쟁을 하면 누군가는 죽는 법이다"고 답변, 그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란의 사주를 받아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주요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파키스탄 국적의 아시프 머천트가 전날 미국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FBI 등 관련 기관의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이란의 테러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온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사위이자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에서 국가안보부 부부장으로 일했던 트로이 에드워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법무부와 FBI가 공직자들을 잘라낼수록 국가안보 조직에 축적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사라진다"며 "초 단위 대응이 중요한 대테러 임무에서는 이런 손실이 매우 뼈아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3.07. 5:26
걸프 해역 지나는 선박들, 이란 공격 피하려 "우리는 중국 배" '중국인 선주' 등으로 선박 식별장치 신호 위장…GPS 신호 조작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걸프만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중국 배로 위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가 해상 교통 데이터 플랫폼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일주일간 선박 최소 10척이 선박 자동 식별 장치(트랜스폰더)에 입력하는 목적지 신호를 '중국인 선주', '전원 중국인 선원', '중국인 선원 탑승' 등으로 변경했다. 로이드시장협회(LMA)에 따르면 현재 약 1천척의 선박이 걸프만과 그 인근 해역에 발이 묶여 있다. 이란은 걸프만 입구의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서도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다. 선박의 트랜스폰더 신호는 주로 선장 관리하에 인근 선박과 통신해 충돌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쓰이는데, '목적지' 입력란은 쉽게 수정할 수 있다. 트랜스폰더 신호를 변경하는 선박은 컨테이너선부터 유조선까지 다양하며, 화물을 가득 실은 배와 빈 배가 섞여 있다고 FT는 전했다. 일례로 '아이언 메이든'이라는 이름의 선박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전속력으로 통과해 오만 인근 해역에 도달할 때까지 신호를 '중국 선주'로 잠시 바꿨다. 전쟁 첫날인 지난달 28일 '보가지치'라는 연료 탱크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건너는 동안 '무슬림 선박 튀르키예'라고 입력한 뒤, 안전한 곳에 도달하자 원래 이름으로 복구했다. 또 무기를 교란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를 조작하는 위장술을 쓰는 선박들도 있다. 이러한 선박들은 해운 데이터 플랫폼상에서 서로 겹쳐서 뭉쳐 있는 것처럼 나타난다고 탱커트래커스는 짚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분석가 매튜 라이트는 "선원들이 특정 항구, 목적지, 또는 국적과의 연관성을 숨기려고 하면서 일종의 기만술이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행은 2023년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을 때 홍해에서 처음 나타났다고 그는 덧붙였다. FT는 "이란군이나 그 대리 세력이 중국과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선박을 실제로 다르게 대우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선원들은 공격 대상이 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도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07. 5:26
시진핑 "군대는 총 든 곳…당에 딴 마음 품은 자 안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에 다른 마음을 품거나 부패한 군 인사에 대한 무관용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앙군사위 주석이기도 한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 해방군·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군대는 총을 든 곳이다. 당에 대해 다른 마음을 품은 자가 군에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부패 분자가 숨을 곳이 있으면 안 된다. 확고부동하게 반부패 투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시작 시기에 엄격한 감독·관리와 강력한 규율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금 흐름, 권력 운영, 품질 관리·통제 등 주요 부분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중요 프로젝트나 군대·지방 간 융합에 대한 감독·관리 강화, 군비 예산 관리 개혁 등도 거론했다. 돈 한 푼도 요긴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제15차 5개년 계획 시기 국방·군대 현대화 목표의 완성은 결국 각급 당 조직의 지도에 의지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혁명화·전문화된 인재를 거론하며 "현대화된 무기·장비가 혁명화된 인재 대오의 손에 장악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정치건군'(政治建軍·정치적으로 군대를 세우는 일)을 강조하면서 군대에 대한 당의 절대적인 영도를 흔들림 없이 유지·강화하고 정치건군 특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국방·군대 현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비롯해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등이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심사·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장성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참석했다. 중국중앙(CC)TV 화면을 보면 이번 회의 연단에는 2명만 자리했으며 시 주석이 가운데 있고 그 옆에 장 부주석이 앉았다. 고위급 장성의 연이은 낙마로 2022년 제20차 당대회로 구성된 중국군 최고지도부 중앙군사위 구성원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장 부주석 2명만 남았다. 그만큼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됐다는 뜻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3.07. 5:26
네팔총선 중도 RSP 압승 전망…래퍼출신 30대 발렌 차기총리 유력 작년 시위 이끈 전 카트만두 시장…올리 전 총리 누르고 당선 확실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작년 대규모 시위 사태 이후 새 정부를 구성하는 네팔 총선에서 래퍼 출신 30대 정치인 발렌드라 샤(35·일명 발렌)가 이끄는 중도파 신생 정당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면서 발렌이 차기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치러진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도 국민독립당(RSP)이 이날 오후 기준 당락이 정해진 지역구 66곳 중 52곳을 차지했다. RSP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 99곳 중 68곳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현 추세대로면 전체 지역구 165곳 중 120곳(72.7%)을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지난해 시위로 물러난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의 좌파 연립정부에 참여한 네팔회의당(NC)은 9곳에서 당선되고 9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올리 전 총리의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은 2곳을 확보했고 11곳에서 이기고 있다. 특히 올리 전 총리의 '텃밭'인 동부 자파-5 지역구에 출마한 발렌 전 시장은 개표가 8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약 5만5천900여표를 획득, 1만5천400여표를 얻은 올리 전 총리를 압도하고 있다. AFP 통신은 발렌 전 시장이 이미 당선 기준선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RSP의 총리 후보인 발렌 전 시장은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 전 시장은 작년 9월 올리 전 총리 정부의 부패에 항의하는 청년층 등의 이른바 'Z세대 시위'를 주도하면서 차기 지도자로 부각됐으며, 이후 2022년 창당한 신생 RSP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빈곤국인 네팔의 국민을 위한 보건·교육 서비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CPN-UML 등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바탕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Z세대 등과 활발히 소통, 큰 인기를 끌면서 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의 나라얀 프라사드 바타라이 대변인은 지역구 선거 결과는 오는 9일까지 나오겠지만, 비례대표 110석을 더한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려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AFP에 말했다. 그는 "계획대로라면 비례대표 투표 집계에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며, 그 후에 (선거 결과를 확정하는) 공식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투표소는 외딴 산간 마을에 있어 며칠 동안 걸어서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투표함을 개표소로 운반했다. 전날 개표 초반부터 RSP가 앞서 나가자 이 당 지지자들은 카트만두 거리에서 춤을 추는 등 승리를 자축했지만, RSP 측은 선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지자들의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해 청년 등이 정부 부패에 항의해 벌인 대규모 시위를 네팔 경찰이 강경 진압, 77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친 끝에 올리 전 총리가 사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07. 5:26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한국의 김혜성(27)과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32). 이들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우정은 우정이고, 승부는 승부. 플레이볼이 선언되고 맞은편 더그아웃에 앉은 김혜성과 오타니는 경기가 시작되자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김혜성은 한국, 오타니는 일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의 커브를 걷어 올려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먼저 3점을 뽑은 한국의 기세를 단숨에 꺾는 동점 홈런이었다. 일본은 이후 솔로 홈런 두 방을 더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이 무너질 위기에 몰리자 김혜성이 나섰다.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그는 3-5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일본 두 번째 투수 이토 히로미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보냈다. 5-5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천금 같은 동점 아치였다. 오타니는 MLB 내셔널리그 홈런왕 출신이지만, 김혜성은 '거포'와 거리가 먼 타자다. 그런데도 벼락같은 홈런을 폭발해 한국에 다시 숨을 불어넣었다. 두 다저스 동료의 장군멍군이 한일전을 더 흥미롭게 했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4:40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구속 후 나흘 만에 첫 조사를 받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강 의원을 조사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이후 나흘 만으로 조사는 약 7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30분쯤 마무리됐다. 경찰은 강 의원을 상대로 공천헌금을 비롯해 쪼개기 후원 등 각종 의혹을 폭넓게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쇼핑백에 든 1억원을 받은 혐의(형법상 배임수재,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강 의원은 혐의를 줄곧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 의원이 공천헌금을 받기로 하고 김 전 시의원을 만났으며 실제 그에게 단수공천을 줬고 1억원은 전세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의심한다. 이에 1억원을 범죄 수익으로 보고 추징보전도 신청했다. 경찰은 강 의원이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강 의원과 나란히 구속된 김 전 시의원은 지난 5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은 당분간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상태로 수사를 받는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되면 두 사람의 신병은 서울구치소로 옮겨진다. 피의자 구속 후 열흘 내로 사건을 송치해야 하는 만큼 경찰은 남은 기간 이들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4:32
트럼프 "이란, 오늘 매우 강한 타격 입을 것"…공격 확대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목표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들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영TV 연설에서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언급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다"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은 더는 '중동의 깡패(Bully)'가 아니며 대신 '중동의 패배자(LOSER)'가 되었다"면서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 높은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07. 4:26
대전에서 200억원대 대규모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임대사업자가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제승 판사는 6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함께 구속 기소된 공인중개사 B씨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범행에 가담한 다른 공인중개사 C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2017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대전 유성구 전민동과 문지동 일대에서 이른바 ‘깡통전세’ 건물 36채를 이용해 약 200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223억원 상당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B씨 등은 건물의 근저당과 선순위 보증금 등을 허위 고지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모집한 뒤 법정 수수료를 초과한 금액을 A씨로부터 받아 챙겼다. B씨가 받은 수수료만 3억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사건 피해자가 200명을 넘고 피해 금액은 223억5000만원 상당에 달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씨는 편취한 돈으로 3년간 연평균 1억원이 넘는 돈을 백화점에 소비하는 등 사치를 부렸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회복에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처음부터 사기 범행을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광풍이 무분별한 갭투자로 이어져 경기악화 등 외부적 요인도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범죄 수익을 직접적으로 나누지는 않은 점 등을 각각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범행을 방조한 혐의 등으로 법정에 선 다른 공인중개사 2명은 벌금 400만~1000만원, 1명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4:24
한국 야구가 끝내 메이저리그(MLB)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과의 2차전에서 오타니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국이 3-2로 앞선 3회 말 1사 후 타석에 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국 선발 고영표가 던진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걷어 올려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오타니는 전날(6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 만루홈런을 때려 일본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의 위용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마음껏 뽐내고 있다. 오타니에게 동점포를 허용한 고영표는 2사 후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에게 다시 좌월 솔로홈런을 내줘 3-4 역전을 허용했다. 스즈키는 1회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연타석 홈런을 폭발해 고영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국은 두 번째 투수로 조병현(SSG 랜더스)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일본의 화력은 꺼지지 않았다. 다음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조병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다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한국은 홈런 4방으로 5점을 내줬다.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4:18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의 미국 군사시설 등을 공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란은 걸프 국가가 아닌 이들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 등 미국의 자산을 겨냥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란의 걸프국 공격 중단 조치가 걸프국의 군사 대응 움직임과 유럽의 군사력 지원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UAE·카타르·바레인 등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걸프국가는 피해가 커지면서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교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명분으로 이미 미군과 걸프 지역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3:06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숙명의 한일전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근 화제를 모은 "행운의 상징" 목걸이를 착용하고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C조 조별리그 2차전에 3번 타자로 출격해 1회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일본 선발 기쿠치 유세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적시타에 1번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지난 5일 C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목걸이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섰다. 그가 1루에서 안타 세리머니를 펼칠 때 유니폼 사이로 '클로버 목걸이'가 빛났다. 이정후가 "행운의 상징"이라고 언급한 목걸이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해당 목걸이에 대해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그냥 행운의 상징이다. 클로버가 행운을 뜻하지 않나"라며 "우리 팀에 조금이라도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착용한 목걸이는 프랑스 고급 주얼리 브랜드가 제작한 검은색 클로버 모양 메달을 여러 개 연결한 제품이다. 보통 야구 선수들은 금으로 된 사슬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는데 이정후가 목에 딱 달라붙는 제품을 착용하면서 경기 외적으로도 주목 받았다. 그는 "화제가 됐다고 해서 안 하고 나가는 것도 이상한 것 같다"며 "이 목걸이는 야구장에서만 찬다. 밖에서 차면 안 어울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미국 선수들은 짧은 목걸이를 많이 쓰는데 주렁주렁한 것을 차면 뛸 때 거슬리더라"며 "검은색 클로버를 고른 것도 우리 팀(샌프란시스코)을 상징하는 색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은 김도영∼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정후∼안현민(kt wiz)∼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문보경(LG 트윈스)∼김주원(NC 다이노스)∼박동원(LG)∼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일본을 상대한다. 선발 마운드는 고영표(kt)가 책임진다. 한국은 1회초 김도영, 존스, 이정후로 이어지는 연속 안타와 문보경의 2루타로 3점을 얻어냈다. 일본은 1회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홈런으로 2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3회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스즈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솔로 홈런 세 방으로 3-5로 역전했다. 한국은 4회초 김혜성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2:53
전쟁 8일째…이스라엘 전투기 80대 공습에 이란은 유조선 타격(종합) 이스라엘군, 이란 내 미사일 시설 등 '파상 공세'…레바논도 계속 공격 이란군, 이스라엘과 중동 美기지 공격…두바이 등 민간공항 피해도 속출 아랍국가들 비상대응에 이란 대통령 사과…트럼프는 '무조건 항복' 요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김아람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이 8일째로 접어들며 중동 일대의 공항과 유전 등 민간 시설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을 겨냥한 광범위한 공습 작전을 펼쳤고, 이란은 이스라엘 중심지와 미국의 역내 군사·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반격을 이어갔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전쟁 8일째인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 테헤란 내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파상 공습(wave of strikes)"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80대 이상의 전투기가 테헤란과 이란 중부의 군사 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의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공습 대상에는 탄도 미사일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내 지하 시설이 포함됐다. 공습 당시 수백명의 이란 군 관계자들이 시설에 머물고 있었다고 이스라엘군은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군사 작전에 활용하던 군사 학교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테헤란에 공습이 가해진 후 이란 국내선 허브 역할을 하는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이 불길에 휩싸인 영상도 공개됐다. 공항의 피해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이스라엘이 공항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공항이 직접 타격 대상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미 CNN 방송은 설명했다. 이란 중부 이스파한주에서도 이날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주 정부가 밝혔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레바논 내 사망자 수는 217명까지 증가했다고 레바논 보건부가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군은 자국 해군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은 "해군이 대규모 드론 공격을 통해 미군 기지와 점령지(이스라엘)를 타격했다"며 타격 목표에 UAE의 알민하드 기지, 쿠웨이트 내 기지, 이스라엘의 전략 시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란의 미사일 발사로 이스라엘의 상업 중심지인 텔아비브에서는 연쇄적인 폭발음이 감지됐으며, 한때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란은 오랫동안 미국과 이란의 '대리 전장' 노릇을 해온 이라크 내 주요 시설과 쿠르드족 분리주의 조직 거점 등을 겨냥한 밤샘 보복 타격도 이어갔다. 아울러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한 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프리마'라는 이름의 유조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금지 및 혁명수비대 해군 측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다가 자폭 드론에 피격됐다"고 말했다. 이란의 공격은 중동 내 미군 기지는 물론 주요국 공항과 석유 시설도 겨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자국 내 미군이 주둔하는 공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와 주요 유전에 가해진 드론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도 요격 미사일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고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란이 중동 전역에 걸쳐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가운데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오는 8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이란의 회원국 공격 문제를 논의한다. 그러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TV 연설을 통해 자국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면서 이웃 나라들에 대한 공격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군사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폭스뉴스는 조지 H.W.부시 항공모함이 이끄는 미국의 세 번째 항모 타격단이 중동 파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구역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가, 홍해에는 제럴드 R. 포드 항모가 각각 주둔해 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07. 2:26
멈춰선 종전협상, 끈질긴 러 공세…우크라 민간인 9명 숨져 젤렌스키 "러, 밤새 미사일·드론 500여대"…우크라 남부도 대규모 공격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종전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등 후방 도심과 남부 전선을 집중 공격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무너지면서 민간인 7명이 사망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아파트 건물 잔해에 다수의 사람이 갇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와 수미 지역에서도 러시아 공격으로 각각 민간인 1명이 숨졌다고 지역 당국은 전했다. 흐멜니츠키, 체르니우치, 드니프로, 오데사 등 지역도 밤새 러시아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날 밤 미사일 29발과 드론 48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은 밤새 우크라이나의 군수 산업시설과 군 비행장 등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고 러시아 인터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남부 지역 전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최대 200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안을 논의하는 3자 협상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속개가 불투명해졌다. 3자 협상은 지금까지 세 차례 열렸지만 영토 의제 등에 막혀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2:26
아제르 "송유관·이스라엘대사관 노린 이란 테러 저지"(종합) 7명 체포, 일부 이란인 수배 (이스탄불·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동호 나확진 특파원 =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테러 음모를 저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보안국(SSS)은 IRGC가 수도 바쿠에서 조지아를 거쳐 튀르키예를 잇는 BTC 송유관, 바쿠 주재 이스라엘대사관, 동유럽 유대인들 '아슈케나지'를 위한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아제르바이잔 내 유대 공동체 지도자 등을 표적으로 테러 공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BTC 송유관은 이스라엘 석유 수입 물량의 3분의 1을 공급한다고 SSS는 전했다. IRGC는 연달아 테러를 벌일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 영토 내로 가소성폭약 C4 장치 3개와 폭약 7.7㎏을 반입했다가 적발됐고 지금까지 최소 7명의 아제르바이잔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돼 구금됐다고 SSS는 발표했다. 일부 이란인도 수배 명단에 올랐다. 전날 아제르바이잔의 역외영토 나히체반엔 이란에서 날아온 무인기(드론) 4기의 공격을 받아 주민 4명이 다쳤다. 이란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전날 드론 공격 직후부터 "이웃 국가를 공격하지 않는다"며 아제르바이잔 공격을 부인했다.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이날 드론 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란 테헤란 주재 대사관, 타브리즈 주재 총영사관 등의 모든 외교관을 자국으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3.07. 2:26
젤렌스키 "군대에 주소 넘기겠다"…헝가리 총리 협박 발언 대출 방해 말라며 폭력 행사 암시…EU집행위도 이례적 질책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겨냥한 폭력 암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감싼 유럽연합(EU)도 회원국 정상에 대한 협박이라며 이례적으로 질책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각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EU 대출 문제를 두고 "EU의 한 사람이 900억유로, 또는 첫 지급을 막지 않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 주소를 우리 군대, 병사에게 넘기겠다.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 언어로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오르반 총리에게 우크라이나 군인을 보내서라도 대출을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헝가리 정부는 젤렌스키의 위협이 선을 넘었다고 비난했다. 코바치 졸탄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단지 900억유로 추가 무기 패키지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그 사람 주소를 넘기겠다는 건 외교가 아니라 노골적 협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양국 갈등에 우크라이나 편을 들어온 EU 집행위원회도 "EU 회원국을 향한 협박은 안 된다"며 젤렌스키를 비판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그런 식의 언어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오르반 총리를 눈엣가시로 여긴다. 그의 거부권 행사를 우회하기 위해 특정 사안 가결 요건을 회원국 만장일치에서 가중 다수결로 바꾸기도 한다. 오르반 정부가 EU 본부에 외교관을 가장한 스파이를 투입했다며 조사에 나서는 등 각종 제재를 추진 중이다. 헝가리와 우크라이나는 국경지대 자카르파티아에 사는 헝가리계 주민에 대한 우크라이나 당국의 처우 등 여러 문제로 원래 감정이 안 좋다. 갈등은 내달 12일 헝가리 총선을 앞두고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가 친유럽·중도 성향 야당 티서에 밀리자 유럽 주류는 17년째 집권 중인 그를 EU에서 밀어낼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EU 집행위는 오르반 총리가 선거에 역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스파이 침투 의혹 조사, 성소수자 반대법 제재 등 헝가리 정부를 겨냥한 조치를 모두 중단한 것으로 보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르반은 선거에서 질 것이다. 그러면 헝가리와 정상적 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며 정권 교체를 바란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헝가리는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경유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한다고 주장한다. 헝가리 기름값을 끌어올려 야당을 지원하기 위해 송유관을 망가진 채 방치한다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드루즈바 송유관은 한 달 반 내 기술적으로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7. 2:26
미국 육군이 최정예 공수부대 지휘부의 대규모 훈련을 최근 취소하면서, 이들의 이란 지상전 투입설이 나오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지상 전투와 특수 임무를 전문으로 하는 제82공수사단에서 작전의 계획과 실행을 조정하는 핵심 본부 부대의 훈련이 이번에 취소됐다. 사단 소속 다른 병사들은 루이지애나주에서 훈련 중이다. 해당 본부 요원들은 훈련에 참여하는 대신 본거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잔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날까지 공식 파병 명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육군이 조만간 제82공수사단 소속 헬기 부대의 중동 배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실제 배치는 늦은 봄에 이뤄질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리는 모두 만약을 대비해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분쟁 때 제82공수사단이 맡았던 상징적 역할을 고려할 때 사단의 ‘즉각대응군(IRF)’이 차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WP가 보도했다. 즉각대응군은 2020년 이란 실권자 솔레이마니 제거,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전선 방어 등에 투입됐다. 최정예 공수사단의 파병설에 대해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관련 세부 사항 공개를 거부하며 “작전 보안상 향후 이동이나 가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일주일간 미군은 공습 작전을 중심으로 이란의 미사일 무기고, 드론, 해군 함정 등을 공격해왔다.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에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 작전에 미국 지상군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투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4일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현 시점에서 작전 계획의 일부는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에 오른 (군사적) 선택지들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이란 내 미국 지상군 투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미 NBC뉴스가 정부 당국자를 비롯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 및 공화당 관계자들과 지상군 배치 아이디어를 논의해왔다. 다만 대규모 전면 침공이 아닌, 특정 전략적 목적을 위해 소규모 미군 분견대를 활용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명령을 하달한 상태는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7. 1:57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이 또다시 일시 중단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당국은 이날 "승객과 공항 직원, 항공사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바이를 기반으로 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운항도 다시 중단됐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란 전쟁 여파로 일부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가 지난 6일 전체 노선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에미레이트 항공은 두바이 항공편 중단 30여분 만에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공지했고, 두바이 공항 측도 곧이어 운영을 부분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동 하늘길은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부터 사실상 마비 상태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 1위를 기록했던 두바이 국제공항은 이란의 드론 공격 이후 항공편 운항을 무기한 중단했다가 2일부터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해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7. 1:29
이란대통령, 걸프국에 사과…"중동 국가에 적대 없어" "이웃 국가들이 이란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 중단" 트럼프 '무조건 항복' 요구에 "그들의 소망일 뿐"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에 반격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AFP·AP 등 외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린 역내(중동) 국가들에 적대감이 없다"며 사과의 뜻을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지역 국가의 미국 군사시설 등을 공격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란은 걸프 국가가 아닌 이들 지역에 있는 미군 기지 등 미국의 자산을 겨냥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란의 걸프국 공격 중단 조치가 걸프국의 군사 대응 움직임과 유럽의 군사력 지원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UAE·카타르·바레인 등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된 걸프국가는 피해가 커지면서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자국 교민과 군사기지 보호를 명분으로 이미 미군과 걸프 지역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공식화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에서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이란을 압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