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날씨(12월6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10│ 비 │멜 버 른│ 14∼ 23│ 소나기 │ ├───────┼────┼─────┼───────┼────┼─────┤ │아 테 네│ 9∼ 19│ 흐림 │멕 시 코 시 티│ 6∼ 18│흐려져 비 │ ├───────┼────┼─────┼───────┼────┼─────┤ │방 콕│ 25∼ 31│ 비 │마 이 애 미│ 21∼ 29│ 맑음 │ ├───────┼────┼─────┼───────┼────┼─────┤ │베 이 징│ -4∼ 11│ 맑음 │몬 트 리 올│ -7∼ -1│ 눈 │ ├───────┼────┼─────┼───────┼────┼─────┤ │베 오 그 라 드│ 8∼ 10│ 비 │모 스 크 바│ 1∼ 2│ 비 │ ├───────┼────┼─────┼───────┼────┼─────┤ │베 를 린│ 1∼ 4│ 흐림 │나 이 로 비│ 16∼ 26│ 흐림 │ ├───────┼────┼─────┼───────┼────┼─────┤ │브 뤼 셀│ 5∼ 11│ 비 │뉴 델 리│ 8∼ 23│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4∼ 10│ 흐림 │뉴 욕│ -1∼ 6│ 흐림 │ ├───────┼────┼─────┼───────┼────┼─────┤ │부에노스아이레│ 21∼ 30│ 흐림 │파 리│ 7∼ 13│ 비 │ │ 스 │ │ │ │ │ │ ├───────┼────┼─────┼───────┼────┼─────┤ │카 이 로│ 13∼ 22│ 비 후 갬 │프 라 하│ -1∼ 4│ 흐림 │ ├───────┼────┼─────┼───────┼────┼─────┤ │더 블 린│ 6∼ 11│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0∼ 30│ 구름조금 │ ├───────┼────┼─────┼───────┼────┼─────┤ │프랑크 푸르트│ 1∼ 7│ 비 │로 마│ 6∼ 14│ 안개 │ ├───────┼────┼─────┼───────┼────┼─────┤ │제 네 바│ 0∼ 9│ 흐림 │샌 프란시스코│ 8∼ 17│ 맑음 │ ├───────┼────┼─────┼───────┼────┼─────┤ │하 노 이│ 17∼ 21│ 흐림 │상 파 울 루│ 18∼ 26│ 소나기 │ ├───────┼────┼─────┼───────┼────┼─────┤ │홍 콩│ 19∼ 23│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9│ 맑음 │스 톡 홀 름│ 5∼ 8│ 비 │ ├───────┼────┼─────┼───────┼────┼─────┤ │이 스 탄 불│ 11∼ 19│ 흐림 │시 드 니│ 23∼ 26│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31│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7∼ 20│ 비 │ ├───────┼────┼─────┼───────┼────┼─────┤ │요하 네스 버그│ 15∼ 27│ 뇌우 │테 헤 란│ 2∼ 14│ 구름조금 │ ├───────┼────┼─────┼───────┼────┼─────┤ │쿠알라 룸푸르│ 23∼ 33│ 뇌우 │텔 아 비 브│ 15∼ 24│ 소나기 │ ├───────┼────┼─────┼───────┼────┼─────┤ │리 마│ 13∼ 26│ 흐림 │도 쿄│ 3∼ 12│ 맑음 │ ├───────┼────┼─────┼───────┼────┼─────┤ │리 스 본│ 13∼ 18│ 소나기 │토 론 토│ -2∼ 1│ 눈 │ ├───────┼────┼─────┼───────┼────┼─────┤ │런 던│ 7∼ 11│ 흐림 │밴 쿠 버│ 8∼ 10│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8∼ 21│ 맑음 │바 르 샤 바│ 4∼ 6│ 비 │ ├───────┼────┼─────┼───────┼────┼─────┤ │마 드 리 드│ 9∼ 16│ 비 │워 싱 턴│ -3∼ 6│ 구름조금 │ ├───────┼────┼─────┼───────┼────┼─────┤ │마 닐 라│ 20∼ 27│ 흐림 │취 리 히│ 0∼ 7│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05. 17:25
'개구리 점프' 멕시코 블랑코 "월드컵 A조 유일한 위협은 한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양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폴짝 뛰는 드리블로 한국 축구사에 굴욕적 장면을 안긴 멕시코 축구 스타 플레이어 출신 콰우테모크 블랑코(52)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멕시코 대표팀의 위협적 상대로 한국을 꼽았다. 블랑코는 5일(현지시간) 폭스 스포츠 멕시코 채널에서 중계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가 다음 라운드에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편성"이라면서, "한국팀 만이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 등 나머지 2개 대표팀보다 개최국으로서 이점을 안고 있는 멕시코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면서 "한국팀의 경우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블랑코는 27년 전 한국 축구에 수모를 줬던 인물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한국은 뼈아픈 1-3 역전패를 기록했다. 그 경기에서 블랑코는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뛰어오르는 이른바 '개구리 점프' 드리블을 몇 차례 선보이면서 우리 수비진을 괴롭혔다. 상대 수비수를 창피하게 만든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 드리블에는 블랑코의 이름을 딴 '콰우테미나'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블랑코는 "한국팀 축구 스타일은 특유의 속도 때문에 (멕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인) 하비에르 아기레에게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 멕시코를 놀라게 할 수 있다고 보이지만,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201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정계에 뛰어든 블랑코는 2016∼2018년 모렐로스주(州) 주도인 쿠에르나바카에서 시장으로 일했고, 2018∼2024년에는 모렐로스 주지사를 지냈다. 2024년엔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5. 17:25
빌바오 구겐하임 설계 '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 96세로 별세(종합)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프라하 댄싱하우스 등 유명 작품 남겨 전세계 스카이라인 재창조 평가…방한 당시 "한국 미술품 사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96세. 게리는 짧은 기간 호흡기 질환을 앓던 끝에 이날 LA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회사 게리 파트너스 LLP의 책임자가 언론에 밝혔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해 1997년 개관 당시 세계 건축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게리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이후 가장 유명한 미국 건축가로 꼽힌다. 캐나다 출신인 게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주요 상을 휩쓸었다.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메달과 미국예술가협회 평생공로상, 캐나다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스페인 북부 해안의 쇠퇴해 가던 산업도시에 화려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여하며 도시를 되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NYT는 "땅속에서 솟아오른 듯한 반짝이는 은빛 형상의 조화로 이뤄진 이 건물의 경쾌한 외관은 감정적으로 충만한 새로운 건축의 도래를 알리는 듯했다"고 평했다. 물결치는 모양의 외관이 특징인 LA 월트디즈니콘서트홀과 마이애미의 뉴월드센터 콘서트홀, 프랑스 파리의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 독일 바일 암 라인의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베를린의 DZ은행 빌딩, 체코 프라하의 댄싱하우스, 뉴욕 첼시의 IAC빌딩 등도 유명하다. 1929년 캐나다 토론토의 노동자 계층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소년 시절 외할아버지의 철물점에서 일을 도우며 선반에 공구와 나사, 볼트를 진열했는데, 이 경험이 일상적 재료에 대한 그의 애정을 키웠다고 한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외할머니가 시장에서 가져온 살아있는 잉어를 욕조에 넣고 관찰한 경험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물고기 이미지에 영감을 줬다고 한다. 1947년 그는 가족을 따라 따뜻한 LA로 이주했고, 다운타운 서쪽의 낡은 동네에서 월 50달러짜리 비좁은 아파트를 임대해 살았다. 그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진학해 도예를 공부하다 한 교수의 추천으로 전공을 건축으로 바꿨다. 군 복무를 마친 후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을 공부했고, 한동안 쇼핑몰 설계로 유명한 업체에서 일하다 LA 예술가들과 어울리며 자유로운 기풍을 건축 설계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그는 80대에도 꾸준히 작업하며 전 세계 스카이라인을 재창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 모교인 USC 건축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후학을 양성했으며, 예일대와 컬럼비아대에서도 강의했다. 그는 83세였던 2012년 9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프랭크 게리에게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건축가의 열정이 건축물을 보는 사람들에게 전해질 때 그 건축물은 비로소 걸작품이 된다. 건축가가 작품에 대해 느끼는 열정을 건축물을 보는 사람들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불상을 봤는데 그것을 만든 예술가가 느꼈을 감정을 나도 느꼈다"며 "한국의 청자, 백자를 보니 놀랍다. 한국 도자기와 미술품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방한 당시 종묘에 찬사를 보내며 이곳을 단독 관람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화도 알려져 있다. 그는 루이뷔통이 2019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연 복합매장 '루이뷔통 메종 서울' 건물을 설계하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18세기 건축물인 수원화성과 학(鶴)의 움직임을 형상화한 동래학춤의 모습이 접목됐다고 루이뷔통은 당시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의 작품을 건축이라기보다 조각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또 다른 이들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를 '스타 건축가'라고 부르며 빈정대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프린스턴의 미술 평론가 할 포스터는 그의 후기 작품 다수가 "억압적"이고 주로 관광객을 끌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05. 17:25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게 된 개최국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대해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조 추첨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비롯해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등 4팀이 묶인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리 팀과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멕시코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북중미의 강호이자 홈팀인 멕시코는 A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한국은 앞서 지난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한국은 2-2로 비겼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한두 달 전에 경기를 했고 비겼다. 한국은 항상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기레 감독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나는 한국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규율 잡힌 사람이어서 우리에게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도 이날 멕시코에 대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개인적 능력도 굉장히 수준이 높다"고 했으며, 아기레 감독에 대해선 "훌륭한 감독이다. 한국 선수 중에 이강인을 가르쳤던 분이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친근하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2022~24년) 사령탑 시절 이강인을 지도했다. 아기레 감독 역시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불렀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나는 그를 차버리고 싶지만,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 본선 무대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멕시코를 이끌고 16강에 올랐다. 멕시코 축구 스타 콰우테모크 블랑코도 한국을 경계했다. 그는 폭스스포츠 멕시코 채널에 출연해 "멕시코가 다음 라운드에 쉽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조 편성"이라면서, "한국팀 만이 유일하게 (32강 진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한국팀의 경우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당시 1차전에서 멕시코를 상대한 한국은 뼈아픈 1-3 역전패를 기록했다. 그 경기에서 블랑코는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뛰어오르는 이른바 '개구리 점프' 드리블을 몇 차례 선보이면서 한국 수비에 굴욕을 안겼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5. 17:24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축구대표팀 감독이 해당 경기가 "위험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고 앙리 브루스 남아공 감독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확실히 나에게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브루스 감독은 이어 "앞으로 몇 달이 지나야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아공은 이날 앞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상대로 낙점됐다. 한국은 남아공 외에도 개최국 멕시코,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등 4팀이 묶인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리 팀과 함께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두 팀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맞붙는다. 벨기에 출신인 브루스 감독은 한국을 경계하면서도 강력한 상대로 여기진 않았다. 그는 "벨기에가 한국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한국 축구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최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팀"이라며 "스타가 많은 팀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며, 상대하기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브루스 감독은 '한국 선수 중에 아는 사람이 있나'라는 물음엔 "정말 미안하다. 나는 한국 선수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몇 달이 지나고 나는 한국이 거쳐온 많은 경기들을 보게 될 것이다. 4개월 후에 물어보면 말해주겠다"고 답했다. 브루스 감독은 A조에서 어느 팀이 32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개최국인 멕시코를 꼽았다. 그는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이기는지 봐야겠지만, 아마 덴마크가 될 것 같다"면서 멕시코와 덴마크를 32강 진출팀으로 내다봤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05. 17:09
불법체류 외국인 등을 고용해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고 마약류를 매매한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김기동 부장판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함께 추징금 3068만원과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경남 진주시 한 건물에 불법 마사지업소를 차린 뒤 태국인 여종업원 등을 고용해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종업원 중 1명이 “영업시간이 끝나 손님을 더 받지 않겠다”고 하자 “태국에 돌아가고 싶나. 네가 사장이냐”며 욕설과 폭행을 하기도 했다. A씨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지인에게 필로폰을 팔거나 직접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마사지업소에 종업원을 고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경찰이 손님으로 위장해 종업원에게 성매매하는지 묻자 “예”라고 답한 점, 추후 단속 때도 종업원이 계속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성매매 알선은 성을 상품화해 건전한 성문화를 해치고 범행 기간도 짧지 않다”며 “2022년 6월 단속되고도 계속 성매매업소를 운영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05. 16:57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한국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은 6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분석하면서 조별리그 A~L조 결과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A조 예상 순위로 1위 멕시코, 2위 한국, 3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 4위 남아프리카공화국 순으로 전망했다. 이번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 각조 1, 2위 뿐만 아니라 조3위 중 상위 8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ESPN은 “남아공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고 누적 선수를 출전 시켜 몰수패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반면 FIFA랭킹 22위 한국은 아시아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다. 이전 세대만큼 재능이 넘치지 않더라도 2위 경쟁 후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음모론처럼 여겨지지만 개최국은 비교적 수월한 조편성을 받는다는 전통이 있는데, 멕시코는 이번 조추첨이 상당히 만족스럽고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조 빅매치로 내년 6월 25일 열릴 멕시코-한국의 2차전을 꼽으면서 “멕시코가 남아공과 개막전에서 승리한다면 자신감이 붙어 조 1위로 토너먼트 계획을 세울 것”이라면서도 “멕시코가 남아공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전에서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한국 손흥민(LAFC)과 멕시코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의 공격수 대결을 흥미 요소로 꼽았다. 다만 ESPN은 “A조의 큰 수수께끼는 유럽 PO를 누가 통과하느냐다. FIFA랭킹 21위 덴마크가 강력해 보이지만, 다른팀이 올라온다면 멕시코가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조에 합류할 유럽 PO 패스D의 경기는 내년 3월에 치러진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맞붙어 본선진출국을 가린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16:37
'한국과 월드컵 2차전' 멕시코 감독 "한국은 매우 어려운 팀" 스페인 프로축구서 지도한 이강인에 "내 아들…그를 매우 좋아해"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이 홍명보호를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평가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대해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한두 달 전에 경기를 했고 비겼다. 한국은 항상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 추첨에서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더해 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등 4팀이 묶인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리 팀과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홈팀 멕시코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아기레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나는 한국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규율 잡힌 사람이어서 우리에게 힘들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도 이날 멕시코에 대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좋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개인적 능력도 굉장히 수준이 높다"고 했으며, 아기레 감독에 대해선 "훌륭한 감독이다. 한국 선수 중에 이강인을 가르쳤던 분이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친근하다"고 말했다. 이는 아기레 감독이 2022∼2024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를 이끌 때 소속팀 선수로 한국팀 대표선수인 이강인과 함께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아기레 감독 역시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불렀다. 아기레 감독은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나는 그를 차버리고 싶지만, 나는 그를 좋아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아기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때 멕시코 대표팀을 지도하며 팀을 16강으로 이끈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5. 16:25
'북한' 지워진 트럼프2기 국가안보전략…무관심인가, 유연성인가(종합) 전문가 "北 오판 가능성…한일은 우려할것" vs "북미회담 의식 외교적 유연성" 남중국해 장악 방지·대만 방어 원칙 천명…"제1도련선 침략저지 군대 구축" 바이든 행정부때 선명했던 '미중경쟁승리' 목표 '톤다운'하며 "경제관계 재조정"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은 북한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앞선 정부의 NSS에 북한 비핵화 기조가 천명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안보 정책의 나침반이라 할 이번 NSS는 아울러 미중 경제관계를 '상호성·공정성'에 입각해 재조정하고 희토류 수출통제 등 자유무역 질서를 저해하는 움직임을 막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대만의 일방적 지위 변경이나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특정 국가의 남중국해 장악을 막겠다는 방침을 명시했다. ◇ 바이든 때 '3번', 트럼프 1기서 '17번' 등장한 北, 이번엔 '전무'…비핵화 목표와 확장억제 제공도 명시 안돼 29쪽 분량(표지 및 목차 포함시 33쪽)의 이번 NSS에서 북한은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다. 바이든 정부의 2022년 NSS에 북한이 3차례 등장하고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발표한 NSS에 북한이 17차례나 등장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22년 NSS는 북한의 핵무기 확장 노력을 언급하며 북한을 이란과 함께 불안정을 야기하는 소규모(smaller) 독재국가로 거론했다. 당시 NSS는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가시적인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와 핵우산을 통한 대북 억제 기조 병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NSS는 "우리는 압도적인 힘으로 북한의 침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북미 갈등이 고조됐던 시기로, 북한의 핵·미사일을 실질적인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면서 시급히 해결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정책 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안보 전략 수립의 가이드라인이 될 이번 NSS에 북한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외교·안보 우선순위에서 북한이 상대적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향을 여러 차례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동했으며,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회동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아 주목받았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 놓았다. 로버트 랩슨 전 주한미국 대사 대리는 "이런 누락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응과 잠재적 오판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과 일본에서 심각한 의문과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역내(그리고 그 너머)에서 미국이 점점 더 신뢰하기 어려운 동맹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북한 언급이 빠진 데 대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에 대비해 외교적인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식일 수 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 누락에 대해 "미국이 한반도 문제의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한국이 북한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길 기대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전의 트럼프 정부 입장을 보면 북한은 여전히 위협이며 비핵화는 최종 목표"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NSS에 핵 비확산이나 핵무기 확산에 관한 언급 자체가 없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발표할 국가방위전략(NDS)에 북한을 포함한 핵 위협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트레사 그웨노브 전략·안보 담당 국장은 애틀랜틱카운슬 논평에서 NSS가 "적대국들이 계속 미칠 영향에 대해 어떻게, 그리고 과연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여러 전략적 공백을 남겼다"면서 "북한은 이번에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향후 3년 동안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계획을 분명히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NSS는 바이든 정부의 2022년판이 '확장억제'를 통한 대(對) 동맹국 핵우산 제공 기조를 분명히 했던 것과는 달리 확장억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었다. 다만 "우리는 미국 국민과 미국의 해외 군사자산, 미국의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신뢰할만하고, 현대적인 핵 억지력을 원하며, 거기에 더해 미국 본토를 위한 골든돔(트럼프판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원한다"고 밝혔다. ◇美, 3년 전 "경쟁서 中 능가"→이번엔 '균형·상호이익' 함께 강조 NSS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핵심적 경제·지정학적 각축장'으로 규정하면서 미국의 경쟁 우위 확보와 군사 대립 방지를 아시아 전략의 기본 원칙으로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해 중국의 1979년 경제 재개방 이후 양국 간 상업적 불균형 관계가 이어져 왔다고 지적하며 "성숙하고 부유한 경제체제와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시작된 이 관계는 이제 거의 동등한 상대국 간의 관계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상호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여 미국의 경제적 독립성을 회복하기 위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은 균형을 이뤄야 하며 비민감 요소에 집중돼야 한다"며 "미국이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중국과 진정한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며 이를 지속할 수 있다면 우리는 2025년 현재 30조 달러 규모 경제에서 2030년대 4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2022년 NSS가 중국을 장래에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하며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보다는 다소 톤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NSS는 중국을 "국제질서를 재형성할 수 있는 경제, 외교, 군사, 기술적인 능력과 함께 그럴 의도도 가진 유일한 경쟁자"라고 평가한 뒤 "효율적인 경쟁을 통해 중국을 경쟁에서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을 "미국의 가장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와 비교해 이번 NSS는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경계하면서도 상호·공정성에 기반한 경제 관계 형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코스텔로 애틀랜틱카운슬 '글로벌 차이나 허브' 부국장은 "미국이 미중 경쟁을 인식하는 방식의 중대한 변화"라며 "트럼프 정부가 미중 경쟁을 가치 충돌이 아니라 이익 기반 경쟁으로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애틀랜틱카운슬을 통해 논평했다. 새 NSS는 희토류 등 핵심자원 공급망에 대한 위협, 펜타닐 원료 수출, 국가 주도의 보조금 및 산업전략, 불공정한 무역 관행 등을 지목하며 '종식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중국의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와 불공정 무역 관행 등을 강도 높게 비난해왔는데, NSS에 이 같은 구체적인 항목들을 열거하며 사실상 중국을 견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 아시아 안보 위협 요소에 '대만' 중점 거론 새 NSS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 위협 요소와 관련, 대만 방어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천명했다. NSS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오랜 선언적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만의 일방적 지위변경 및 대만해협 현상변경 모두 배척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상적으로는 군사적 우위를 유지함으로써, 대만 분쟁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우리는 제1 도련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 어디에서든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2022년 NSS도 대만 문제에 대해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동시에 일방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점도 강조한 바 있다. 새 NSS는 이와 함께 중국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경쟁국 중 어느 한 국가가 남중국해를 장악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남중국해 관련 중국의 최근 행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NSS는 "잠재적 적대 세력이 세계 최대 상업 항로 중 하나에 통행료 체계를 부과하거나, 더 나쁘게는 마음대로 폐쇄 및 재개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군사력에 대한 추가 투자와 인도·일본 등 유관국과의 강력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22년 NSS에서 신장 및 티베트, 홍콩 등에서의 중국의 인권유린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NSS에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새 NSS에서 중국은 19차례, 러시아는 10차례, 대만은 8차례 각각 언급됐다. NSS는 미국의 대외 안보 전략 및 방침을 천명한 문서로, 백악관은 1980년대 이후 이를 정기적으로 수립·공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05. 16:25
멕시코에 스며든 한국 문화…"한류 팬, 구경꾼 아닌 동반자" 한국풍 드라마 제작·K팝 영감 스니커즈 출시 등 현지화 경향 뚜렷 민수이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 "일방 전달 아닌 함께 만드는 K컬처 생태계 구축 목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지구 반대편 미주 대륙의 멕시코에서 한류 콘텐츠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나 '오징어 게임'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the-top) 작품과 K팝의 폭발적 인기 속에 다양한 형태로 현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개원해 한국 문화 확산에 앞장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 방향 소통 대신 한류 팬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기반으로 한 '함께 만드는 K컬처'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산업계와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멕시코 주요 신발 브랜드인 '파남'(Panam·Producto Autentico Nacional Mexicano)은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K팝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시각적 요소를 도입한 제품군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업체 측은 "멕시코 청소년들은 지금 K팝과 K드라마에 완전히 빠져 있는데, 다른 세대가 돌아보며 '와, 대단하다'라고 말할 정도"라면서 "예전 같으면 멕시코 정체성 담론과 충돌하는 것처럼 여겨졌겠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기회로 변모했다"라고 전했다. 1962년 설립된 이 업체가 그간 자국민 향수를 자극하는 기업·인물·문화 현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적은 있으나, 외국, 특히 아시아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한 건 드문 사례라고 한다. 일본풍의 제품도 함께 출시한 '파남' 측은 특히 K팝 콜라보(협업)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찾는 대중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한국 드라마 작법을 차용한 멕시코 드라마 역시 최근 주목을 받았다. 텔레비사 우니비시온의 카날 5는 20부작 드라마 '애정 계약, 너랑 나랑'(Contrato de Corazones, Tu y Yo)을 방영했는데, 지난달 24일 종영 때까지 평균 105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카날 5는 이 작품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K드라마에서 영감을 받은 시리즈"라며 몽환적 장면을 늘려 편집하거나 슬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삽입하는 등 "K드라마 포맷의 특징을 반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스낵 업체 '토티스'(Totis)를 비롯해 멕시코 국민에게 친숙한 회사 역시 한국 문화를 자사 제품과 연결 지으려는 시도가 여러 방면에서 관찰되는 추세다. 2012년부터 양국 문화교류 첨병 역할을 하는 주멕시코 한국 문화원을 구심점으로 한 현지 한류 팬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문화 향유에 적극적인 K인플루언서들은 틱톡·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문화원 이모저모를 수시로 알리고 있다. 예컨대 지난 10월 진행한 'K-컬처 한마당' 축제 프로그램들의 경우 온라인에서 30개 넘는 서로 다른 콘텐츠가 검색될 정도다. 민수이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9월 K인플루언서 초청을 계기로 본격적인 네트워킹을 시작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성공 기원 한마음 행사, 세르반티노 축제와 연계한 한국 무용단 마스터클래스, 소칼로 국제도서전 북토크, 빼빼로 데이 버스킹, 김치의 날 행사 등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일방적 전달 형식의 행사보다는 현지 주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즐기는 형태로 세부 일정을 짜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민수이 원장은 "멕시코 한류 팬들은 구경꾼이 아니라 우리의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공간을 넘어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쌍방향 교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문화원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5. 16:25
EU·G7, 러시아 경제 제재 상향 추진…성사시 원유 수출에 타격 현행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해상운송 전면 금지'로 강화 논의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G7과 EU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G7과 EU, 호주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60달러의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상한선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당초 국제사회에선 러시아 원유 수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칠 연쇄 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택되지 않았다. 만약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전면적인 해상운송 봉쇄로 강화된다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러시아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팔기 위해 다른 나라 선박으로 위장한 '그림자 선단'을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선 노후한 유조선 500척으로 구성된 그림자 선단의 수를 더 늘려야 G7과 EU, 호주 선박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된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G7과 EU, 호주와 관련된 선박을 통해 운송되는 러시아 원유는 전체 수출량의 38%로 추정된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해상운송 봉쇄 조치는 내년 초 발표될 EU의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EU는 제재 추진에 앞서 G7과의 조율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의 입장이 러시아 원유에 대한 해상운송 봉쇄 조치 도입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격 상한제에 회의적인 입장이었고, 지난 9월 EU가 가격 상한선을 60달러에서 47달러 대로 추가 인하하자는 제안에도 반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12.05. 16:25
[시리아 재건현장] "李대통령 '샤인 이니셔티브' 실현할 좋은 토양" 전규석 대사 "에너지 등 재건 수요↑…인구 많고 성실, 재수출 허브 잠재력도" "韓자동차 선호, K드라마·태권도 인기도…안보, 내부통합이 과제" (베이루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업무를 겸직하는 전규석 주레바논한국대사는 올해 4월 한국과 수교한 시리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대(對)중동 협력 비전 '샤인(SHINE)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좋은 토양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 대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베이루트의 주레바논한국대사관에서 이뤄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 시리아 내부 정세와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 등 동향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중동 순방 중 이집트에서 발표한 샤인 이니셔티브란 안정(Stability), 조화(Harmony), 혁신(Innovation), 네트워크(Network), 교육(Education) 등을 가리키는 중동 외교 구상이다. 한국은 지난 4월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던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세워진 시리아 임시정부는 미국 등 서방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전 대사는 "에너지, 통신, 건설, 보건 등 시리아가 추진할 여러 재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에 대한 수요가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미 중동에서 주택 공급, 도로 건설 등으로 검증받은 한국의 뛰어난 건설업계가 시리아 재건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 대사는 4일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한·시리아 국장급 정책협의회, 비즈니스포럼 등 행사에 대해서는 "민간이 함께 시리아 진출 방안과 양국간 실질적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수교 당시 조태열 외교장관은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교장관을 만나 개발경험 공유, 인도적 지원, 경제 재건 등 3대 분야의 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전 대사는 "한국은 발전 모델과 개발 경험이 있고, 정부의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도 있다"며 "아직 시리아에 수립한 국가적 경제발전 중장기 계획을 보지 못했는데, 한국 학계가 이를 지원해준다면 고마워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접국 튀르키예를 통한 시리아 진출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재건 사업과 같은 복잡하고 규모가 큰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도 양국이 가장 효과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교 후 수차례 시리아를 방문하며 경제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전 대사는 "시리아 사람들은 근무시간이 '에이트 투 스리', 즉 아침 8시부터 새벽 3시까지라고 말할 정도로 근면하다"고 전했다. 또 시리아 인구가 약 2천500만명으로 요르단(1천100만명), 레바논(500만명) 등 인접 아랍국보다 많은 것도 이점이라며 "시리아가 가진 중동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 한국 기업의 재수출 허브가 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사는 2011년 시리아에서 내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한국 기업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85%에 달할 정도였으며, 현재도 약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마스쿠스 시내에 가 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생산한 TV, 에어컨 등을 흔하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운 레반트법인은 지난 9월 시리아에서 사업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전 대사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K이니셔티브 정책과 관련해 "시리아인들이 K드라마, K팝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을 갖고 있고, 현지에서 태권도는 매우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아시리아 문명과 우마이야 왕조의 중심지가 다마스쿠스였을 정도로 시리아도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만큼 한국과 교류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전 대사는 현재 여러 무장단체 및 종파별 갈등,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등 시리아 안팎의 정세와 관련해 "약 14년간 내전을 겪은 시리아는 재건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도전 과제가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리아의 새 정부가 국내적으로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에 대외적으로 서방의 제재 해제, 관계 복원, 재건과 안보 등 분야의 국제사회 지원 확보 등에 초점을 맞춘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사는 "우리 정부도 이런 상황 속에서 시리아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적인 정치 과정, 극단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응, 생화학무기 제거 등의 노력을 지원하면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5. 16:25
[시리아 재건현장] "韓 개발 모델, 우리 시리아의 미래 구상" 시리아 통신정보기술장관 "삼성전자의 데이터센터 유치 희망" "시리아 물류 허브, 신흥시장으로서 매력적" (다마스쿠스=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압둘살람 하이칼 시리아 통신정보기술장관은 4일(현지시간) "우리는 한국의 개발 모델을 살펴보며 시리아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칼 장관은 이날 다마스쿠스 세븐게이츠호텔에서 열린 한·시리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했는지, 이것이 전체 인프라와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서 영감을 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이 모델을 통해 많은 한국 기업이 단말기, 광대역 장비, 기업·소비자·네트워크 장비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이는 K컬처, K팝 등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한국 문화 콘텐츠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삼성전자의 데이터센터를 시리아에 유치하기를 희망한다며 "시리아는 지중해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차로에 위치해 있고, 홍해 회랑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 인터넷 트래픽의 90%를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리아를 거쳐 요르단,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통하는 경로를 구축하면 트래픽 지연을 30% 단축할 수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글로벌 연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이칼 장관은 시리아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3G에서 4G, 5G 등 앞선 무선통신 규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미 시장에 진출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운 레반트법인은 지난 9월 시리아에서 사업을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한국과 시리아 양국 외교부가 주최한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 하이칼 장관은 예정에 없던 깜짝 폐회사를 자청해 "한국은 엄청난 역경을 딛고 일어서 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중 하나를 건설했다"며 "SKT나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하이칼 장관은 "시리아는 물류 허브이며, 인재를 보유했고, 건설 등 다양한 기업을 위한 신흥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이 시리아에서 축출된 이후 세워진 임시정부는 외부 경제협력을 유치하고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등과 잇따라 포럼을 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북한을 제외한 191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던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05. 16:25
'쿠데타 모의 브라질 前대통령' 큰아들, 내년 대선 도전 룰라 대통령과 대결 가능성…우파 분열 양상에 현지 주가 급락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70)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모의한 죄 등으로 27년 3개월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4) 브라질 상원 의원(리우데자네이루주)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나라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인 자이르 메시아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제게 국가 경영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가라는 사명을 부여한 결정을 큰 책임감을 가지고 알린다"며 "저는 이를 위해 하나님과 브라질 앞에 서겠다"고 적었다. 브라질 우파 정당인 자유당의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76) 대표 역시 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을 우리 당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라고 밝혔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은 2018년 총선에서 상원 의원(2019년∼현재)에 당선됐다. 같은 해 그의 아버지는 우파 지지층의 기대 속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내년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0) 현 대통령과 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3∼2010년 연임 후 2022년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을 꺾어 3번째 집권에 성공한 룰라 대통령은 지난 10월 4선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둥 죄로 징역 27년 3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 G1과 로이터통신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의 출사표가 브라질 우파 진영 분열을 방증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미 좌파 대부인 룰라 대통령의 대항마로 우파에서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기대를 저버렸다는 것이다. 브라질 주식시장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의 대선 도전 소식 직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벤치마크 지수인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 하락 마감했다. 또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하락해,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 이상 상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12.05. 16:25
'한국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남아공 감독 "위험한 경기될 것" "韓축구 잘 모르지만 몇달 뒤 더 잘 알 것…최고 아니지만 좋은 팀" 멕시코·덴마크 32강 진출 예상…"축구에선 논리가 항상 맞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해당 경기가 "위험한 경기"(dangerous game)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고 앙리 브루스 남아공 감독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월드컵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을 "확실히 나에게는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팀"이라고 말했다. 격렬하고 치열한 예측불허의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브루스 감독은 이어 "앞으로 몇 달이 지나야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치른다. 벨기에 출신인 브루스 감독은 "벨기에가 한국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 한국 축구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한국과 남아공의 경기)은 위험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한국은 최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팀"이라며 "스타가 많은 팀은 아니지만 매우 좋은 팀이며, 상대하기 매우 힘들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감독은 '한국 선수 중에 아는 사람이 있나'라는 물음엔 "정말 미안하다. 나는 한국 선수들을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몇 달이 지나고 나는 한국이 거쳐온 많은 경기들을 보게 될 것이다. 4개월 후에 물어보면 말해주겠다"고 답했다. 브루스 감독은 A조에서 어느 팀이 32강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의에는 홈팀인 멕시코를 꼽은 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누가 이기는지 봐야겠지만, 아마 덴마크가 될 것 같다"면서 멕시코와 덴마크를 32강 진출팀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축구에서는 논리적인 게 항상 맞는 건 아니다. 그래서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5.12.05. 16:25
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 처리장을 전망대와 수영장 등을 갖춘 관광·편의 시설로 만들고 있다. 이에 과거 혐오·기피시설이 주민 친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 서산시, 찜질방 갖춘 자원회수시설 6일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충남 서산시는 지난 2일 양대동에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을 완공했다. 1054억원을 들여 만든 자원회수시설은 하루 20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94m(아파트 30층) 높이 전망대, 소각동 굴뚝 높이(약 30m)에서 출발하는 어드벤처 슬라이드(미끄럼틀), 실내 어린이 암벽 등반 체험장, 어린이 물놀이시설, 찜질방과 사우나 등도 있다. 어린이 물놀이 시설은 약 60명, 찜질방·사우나 시설은 100명 정도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전망대(이용료 1000원)에 오르면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각시설은 지난 7∼9월 시운전과 성능검사를 마쳤으며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주민편익시설과 체험관광시설은 내년 상반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소각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은 사우나 등 시설과 인근에 조성되는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에 공급된다. 또 1시간당 3.2㎿의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연간 20억원)한다. 소각동 굴뚝에는 질소산화물·염화수소·일산화탄소·먼지 등 배출가스와 유해물질 농도 실시간 자동 측정기도 설치됐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자연회수시설은 13년의 노력 끝에 완공됐다"이라며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이 아닌, 미래 세대가 환경을 배우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산, 50층 높이 전망대·레스토랑 충남 아산시도 이와 유사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아산시는 2011년 6월 배미동에 생활쓰레기 소각장과 함께 아산환경과학공원을 완공했다. 사업비 1156억원을 10만7809㎡규모로 조성된 공원에는 생태곤충원·장영실과학관·수영장·온양4동사무소가 들어섰다. 헬스장·찜질방·사우나·풋살경기장 등으로 꾸민 건강문화센터도 있다. 아파트 50층(150m)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전망대와 레스토랑도 만들었다. 전망대 이용료는 500원이다. 전망대와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이곳에는 연간 8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이들 시설은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3666㎡ 규모인 생태곤충원에는 파파야·망고·커피나무 등 아열대 식물이 있다. 닥터피시와 멕시코 도롱뇽인 우파루파, ‘사막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미어캣 등도 사육한다. 아산시 관계자는 “실내 온도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데워 유지한다”며 “한겨울에도 항상 25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장영실과학관에는 측우기와 해시계 등 세종 때 과학자 장영실의 발명품이 전시돼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경기 하남시 "유니온파크가 원조" 경기 하남 유니온파크와 평택 오썸플렉스도 주민 편의시설 등을 갖춘 소각시설이다. 이곳은 모두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에 만들고, 그 위에 공원·체육시설·물놀이장 등을 조성했다. 단순한 ‘혐오시설’에서 벗어나, 주민 여가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온파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지하에 폐기물 처리 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함께 설치한 환경기초시설이다. 유니온파크에는 높이 105m의 전망대도 있다. 2019년 문을 연 오썸플렉스(5SOMEPLEX)에서는 하루 250t의 생활쓰레기가 처리된다.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충남대 명예교수)는 “소각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것은 옛말”이라며 “각종 편의시설과 함께 주민 곁으로 바짝 다가갔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5.12.05. 16:00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한국시간)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에서 일단 유럽과 남미의 최강팀들을 피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안도감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최국(멕시코)이 부담스럽지만, 유럽이나 남미의 강호를 피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저희한테는 조금 좋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조추첨에서 한국은 공동개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D 승자와 A조에 함께 속했다. 홍 감독은 그 중 멕시코를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꼽으면서 “반대로 홈 팀의 이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크다”며 “저희가 예전에도 홈에서 경기할 때를 생각해보면 홈팀의 이점이라는 게 실력 이상으로 많은 것들이 나오게 된다”고 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월드컵 본선에서 2차례 만난 1998년(1-3패)과 2018년(1-2패)에 모두 패했다. 1998년 멕시코전을 뛰었던 홍 감독은 “멕시코는 그때나 지금이나 굉장히 좋은 팀”이라면서도 “하지만 한국도 그때보다는 지금 있는 선수들이 경험적 측면이 높아졌기 때문에 멕시코가 홈 이점이 있지만, 우리도 좋은 준비를 해서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유럽 PO 패스D 승자와 1차전,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 25일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3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조 추첨 후에 가장 고민을 해야 되는 것이 장소”라며 “저희가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같은 경우는 1600m 고지에서 해야 하고, 세 번째 경기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굉장히 습한, (기온) 35도 이상 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 그게 가장 큰,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홍 감독은 “멕시코는 저희가 지난 9월에 경기를 한번 해봤고, 남아공 같은 경우는 최근 5경기에서 굉장히 좋은 승률을 올리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준비를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조에 합류할 유럽 PO 패스D의 경기는 내년 3월에 치러진다. 체코-아일랜드 경기 승자가 덴마크-북마케도니아 경기 승자와 맞붙어 본선진출국을 가린다. 그는 첫 상대인 유럽 PO 승자로는 “덴마크와 아일랜드, 이 팀들이 올라올거라고 예측을 하는데 3월 (유럽 PO) 경기 역시 계속 관전을 하면서 분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별리그 상대 중 “어느 팀 하나 저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강조한 홍 감독은 A조에서 32강 진출 팀을 꼽아달라고 하자 “나는 한국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추첨식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포트2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뽑아 A조에 들어가자, 중계 화면에서 홍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인터뷰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1번에 나오는 바람에”라고 밝힌 뒤 “어떻게 보면 저희는 (북중미 월드컵이 아니라) 멕시코 월드컵이 돼 버렸다”며 웃었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67·멕시코) 감독은 한국에 대해 “우리는 두 달 전에 한국과 경기를 해서 비겼고, 한국은 항상 매우 어려운 팀”이라고 경계했다. 홍명보 한국 감독에 대해 “난 한국의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규율 잡힌 사람이어서 우리에게 힘들 것”이라고 했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시절(2022~23년) 이강인을 가르쳤던 은사다. 그는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나는 그를 차버리고 싶지만,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박린([email protected])
2025.12.05. 15:25
美조지아 韓업체들, 올해 현지공장 사망사고 관련 잇달아 벌금 미국 노동부, 이번엔 한화큐셀 하청업체에 3천만원 부과 (애틀랜타=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미국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인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한국 기업에 2만522달러(한화 약 3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현지언론 WBHF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OSHA 및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19일 저녁 마리온 호세 루가마(33) 씨가 공장 내 대형 탱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바토 카운티 검시소는 루가마 씨가 가스 누출과 산소 부족으로 인해 질식·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OSHA는 루가마 씨를 고용한 하청업체 형원 E&C 아메리카에 대해, 이산화탄소 노출에 따른 노동자 질식 유발 및 산소 결핍 상황에 대한 안전교육 미비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적발된 기업은 15일 이내 벌금 납부 또는 항소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OSHA는 지난달 16일 조지아주 3개 한국기업에 총 2만7천618달러(한화 약 4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 조치는 3월 발생한 조지아주 현대차-LG 합작공장 한국인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5월에도 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OSHA가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잇단 노동자 사망 또는 부상 사고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 지난 9월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대규모 단속과 무관치 않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종원
2025.12.05. 15:25
메타 '초지능' AI 탑재 펜던트형 기기 나오나…리미트리스 인수 리미트리스 "개인용 초지능 현실화 위해 합류"…올트먼도 투자했던 회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펜던트 형태의 인공지능(AI)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리미트리스를 인수했다. 댄 시로커 리미트리스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리미트리스가 메타에 인수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시로커 CEO는 "메타는 최근 모든 사람에게 개인용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제공하겠다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며 "우리는 이 비전을 공유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메타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넘어 인간보다 뛰어난 AI를 일컫는 말이다. 그는 메타의 초지능 비전의 핵심이 자신들이 만드는 것과 같은 착용형(웨어러블) AI 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미트리스는 옷에 부착하거나 목걸이에 달 수 있는 AI 펜던트를 개발해온 회사로, 일상 대화나 회의 등을 녹음해 글로 기록하거나 요약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회사는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투자자들에게서 3천300만 달러(약 48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리미트리스는 메타 인수 이후 제품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기존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소 1년간 지원을 계속하고 최대 49달러였던 월 구독료도 면제할 예정이다. 다만, 펜던트 이외의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종료할 방침이며 지역별 이용 가능 여부 등에도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이들은 예고했다. 메타는 최근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최대 30% 삭감하고 관련 조직인 리얼리티랩스의 인력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얼리티랩스가 담당해온 레이밴 스마트안경 등 착용형 AI 기기의 개발은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는 이번에 인수하는 리미트리스 팀도 리얼리티랩스 산하로 편입한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밝혔다. 메타는 착용형 기기의 AI 통합을 위해 애플에서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총괄했던 앨런 다이를 최근 영입해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임명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5.12.05. 15:25
‘30.3도’ 지난 4일 오후 기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온도다. 내년 1월 말까지 목표 기부액은 4500억원. 1%인 45억원이 쌓일 때마다 온도탑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이날 기준 1364억원이 모였다. 삼성과 4대 금융사의 ‘통 큰’ 기부에 많은 시민의 온기가 더해진 결과다. 사랑의 온도탑 뿐 아니다.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서울 중구는 최근 봉명라이온스클럽과 ‘사랑의 김장 및 식료품 나눔 행사’를 열었다. 봉명라이온스클럽 회원 30여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신당동 주민센터 직원 등이 새벽부터 양념을 버무리며 김장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쌀과 라면·두유 등 생필품 꾸러미와 함께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신당동 지역 100가정에 전달됐다. 봉명라이온스클럽은 5년째 김장 봉사 등을 해온 단체다. 이 클럽의 박명우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필요한 분들께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는 내년 2월 14일까지 민·관 협력 나눔 캠페인인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5억원 늘어난 25억원이다. 앞선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해 이어가는 ‘기부나눔 릴레이’와 강서구 내 176개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7900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캠페인이 동시에 시작됐다. 개인과 단체·기업도 구청사나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모금 창구, QR코드를 통해 얼마든지 기부가 가능하다. 계좌 이체뿐 아니라 신용카드, 스마트폰 간편결제로도 온정을 전할 수 있다. 현재 모금액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모임 기부금은 소아암·희귀질환 아동 환자의 치료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지난해 캠페인은 목표액 20억원의 두 배가 넘는 47억8000만원이 모였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기업과 개인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는 지난달 24일 용인푸른꿈청소년쉼터를 방문해 3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윤지현 지사장 등이 쉼터를 찾아 오수생 원장과 쉼터 운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쉼터는 단순히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생활 공간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학업·자립 지원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해 안정적인 성장과 사회 복귀를 돕는다. 이날 둘의 만남 때 입소 청소년에게 필요한 지원방안과 현장의 어려움, 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오 원장은 “지역사회 관심과 응원이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준 한국지역난방공사 용인지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울시농아인협회 은평구지회에도 지난달 말 한 독지가로부터 5㎏씩 포장된 김장김치 100㎏이 답지했다. 김치는 지회 소속 농아인 20명에게 전해졌다. 김치를 맛본 한 농아인은 수어로 “정말 맛있다”며 “또 없냐”고 표현했다. 하지만 은평구지회의 경우 경기 침체 영향에 후원물품이나 후원액이 예년만 못하다고 한다. 그나마 협회에서 협회로 들어온 건강식품이나 비누·샴푸 같은 생활용품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농아인들은 시각장애인과 같은 일반 장애인과 달리 의사소통을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장애 여부를 알 수 없다”며 “그러다 보니 다른 장애인 복지시설에 비해 농아인협회가 관심을 덜 받는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5.12.0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