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우크라 전쟁이 촉발한 위기, 중동 사태로 가중"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국제사회의 위기가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이란 전쟁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기가 커진 시기에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상황이 우려된다"며 "그것은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결과인 국제법의 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 이웃 국가를 고의로 공격했을 때 혼란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하면서 국제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더 큰 충돌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멜로니 총리는 "이란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은 나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에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서 나흘째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은 물론 이웃 중동 국가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 등에 대한 보복을 이어가면서 이번 사태에 직접 연루된 국가만 11개국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3. 4: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WHCA가 올해 만찬의 주빈이 되어달라고 아주 정중하게 요청해왔다”며 백악관 기자단 만찬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또 출입기자들이 이제 내가 진정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많은 이들의 말처럼 역대 최고(G.O.A.T)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에 초대 수락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역대 최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쓴 표현인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준말이다. 그는 또 “역대 가장 위대하고 뜨겁고 장엄한 만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만찬은 백악관 기자단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하며 만찬 참석을 첫 임기 4년 내내 건너뛰었다. 2기 취임 직후인 작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이 만찬에 불참한 대통령은 1981년 암살 시도 피해 직후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언론사들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고, AP통신 기자들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는 등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단 만찬 참석은 놀라운 전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에도 정·재계 거물들의 사교모임 ‘알팔파 클럽’ 연례 만찬에 참석하는 등 2기 임기가 진행되면서 워싱턴DC의 저녁 모임에 다시 발을 들이는 점에 주목했다. WHCA 회장인 웨이지아 장 CBS 뉴스 기자는 성명에서 “대통령이 우리 초대를 수락해 기쁘게 생각하며 그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03. 4:08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사나에 토큰’(SANAE TOKEN) 관련 업체에 대한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암호화폐 발행사는 암호화폐 교환업자 등록 등 필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지난달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홈페이지(japanisbacksanaet.jp)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사진과 함께 “사나에 토큰은 단순한 밈이 아니라 일본의 희망”이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밤 자신의 엑스(X) 계정에 글을 올려 “이 토큰에 대해 승인한 적도 없다”며 자신과 무관한 암호화폐임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정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름 탓인지 여러 오해가 있는 듯한데 이 토큰에 대해 나는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3. 4:07
미국의 이란 공격이 중장기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웠다. 협상을 주도해온 미국이 중동 전선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면서 중재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 우크라이나 남부 물류 거점인 오데사 지역의 항만과 교통 인프라를 집중 공격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물 창고와 도로용 컨테이너 등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혹한기 동안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왔으나, 날씨가 풀리면서 물류 거점으로 공격 대상을 옮기는 양상이다. 오데사 지역은 지난달 23일에도 드론 공습을 받아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업계에 따르면 오데사 항구의 수출 능력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최대 30% 감소했다. 이처럼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우크라이나에 또 다른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러·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도 불투명해졌다. 미국이 사실상 또 다른 전쟁 당사자가 되면서 적극적인 중재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일 “중동 긴장 고조로 협상 장소가 변경될 수 있지만, 아직 취소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세 차례 진행된 3자 협상은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다. 러시아가 영토 문제에서 추가 진전이 어렵다고 보고 협상 중단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키이우 국제사회학연구소(KIIS) 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 약 70%가 3자 협상이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협상이 지연될 경우 미국의 군사 지원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국이 ‘4∼5주’ 이상의 중장기전을 시사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무기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방공망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우크라이나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이란 장기전이 우리의 가용 방공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이란산 샤헤드 드론을 도입해왔으나 최근에는 상당 물량을 자체 생산으로 대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의 대러 지원을 부각하며 미국의 이란 공습을 지지하는 분위기지만, 미국의 반이란 기조가 곧바로 대러 압박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 정치분석가 볼로디미르페센코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에 취한 조치를 중국과 러시아에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트럼프와 푸틴 사이의 상호 인식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3. 3:46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3.03. 3:30
필라테스 회원권을 할인 판매한 뒤 돌연 휴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단독 김현석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부산에서 필라테스 매장 4곳을 운영하며 2023년 12월부터 약 1년간 회원 220여명으로부터 회원권 대금 명목으로 총 2억5000만원을 받은 뒤 영업을 중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100만원 결제 시 100회 교습’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회원을 모집했으나,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회원 수가 감소하면서 적자가 누적됐고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사 18명에게 지급하지 못한 강의료가 5000만원을 넘는 등 정상적인 교습을 제공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법원은 판단했다.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지만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3. 3:28
중동 동맹국 방어위해 '이란 전쟁 개입' 고민하는 프랑스 프랑스 외무 "비례적 방식으로 동맹국 방어 준비"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가 이란의 공격을 받는 중동 내 동맹국들의 방어를 위해 이번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BFM TV에 출연해 동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례적인 방식으로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이번 전쟁은 우리가 방위 협정이나 군사 기지 등으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역내 여러 국가를 분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개입할 권리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동맹국 방어 강화와 장비 제공을 위해 외교적 채널을 통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로 장관은 프랑스 라팔 전투기가 중동 내 프랑스 군기지 상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동원됐다고도 밝혔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지역 등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일 이란 공격에 가담하지 않은 프랑스군 주둔 아랍에미리트(UAE) 기지도 이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프랑스는 1995년 UAE와 맺은 방위 협정의 일환으로 현지에 군사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당일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은 공동 성명을 내 "해당 지역에서 우리와 동맹국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란의 미사일·드론 발사 능력을 원천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필요하고 비례적인 방어적 행동을 포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가 취할 수 있는 방어적 조치에 대해 국제위험 컨설턴트이자 역사학자인 스테판 오드랑은 일간 르피가로에 "프랑스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중동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대피시킬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장관에 따르면 이번 전쟁의 영향권에 든 중동 국가에는 현재 최소 40만명의 프랑스인이 체류 중이다. 바로 장관은 이날 BFM TV 인터뷰에서 이들 중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세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드랑은 자국민 안전이 보장된 이후라면 "중동 국가들과 방위 협정을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이 UAE 기지에 미사일 포대를 늘리거나 전투기 편대를 배치하는 등 방어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선 군사 자원을 사전 배치하고, 현지 주둔 중인 미군·이스라엘군과 협조해야 한다고 오드랑은 덧붙였다. 다만 프랑스 개입의 실효에 대해선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발사한 수백 발의 미사일이 이란을 타격한다면 프랑스 미사일이 큰 차이를 만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역 장군인 크리스토프 고마르도 프랑스군 개입 여파에 대해 전날 라디오 프랑스 앵포에서 "결과를 알 수 없는 전쟁으로 프랑스를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3.03. 3:26
미·이란 충돌에 대만 에너지 비상…경제계 "대응조치 시급"(종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아시아 주요 경제권의 에너지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만이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다. 홍콩 성보일보는 3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며 아시아 국가 중 대만이 가장 먼저 '가스 부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중동산 원유가 아시아로 향하는 핵심 수송로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 역시 해협 봉쇄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문은 대만 경제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대만의 원유 비축분은 약 120일분이지만, 천연가스 비축량은 11일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대만은 전체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유의 약 60%, 천연가스의 3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발전용 연료에서 LNG 비중이 높은 전력 구조를 감안할 때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 전력 수급 차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만 경제계에서도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대만 전국상업총회 쉬수보 이사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어 석유와 천연가스는 국가 안보 사안"이라며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되며 정부가 에너지 수급 조정 방안을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만의 천연가스 재고가 8일분에 불과하다고도 밝혔다. 반면 중국은 육상 비축 원유로 약 115일을 버틸 수 있고, 러시아·카자흐스탄에서 들어오는 파이프라인 공급은 단기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과 일본도 각각 200일 이상 전략 비축유를 보유해 단기 충격은 흡수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성도일보는 "장기적인 중동 전쟁이나 해협 봉쇄는 글로벌 공급망과 금융시장에 연쇄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에너지 안보가 아시아 각국 경제 안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진단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3. 3:26
"이란정권 약화, 中에 단기적 충격·장기적으로는 또 다른 기회" 전문가 "에너지 안보 등 단기 충격 있겠지만 이란의 대중 의존 커질 것" 中 대응, 수사적 수준 그쳐…"이란 문제 中 핵심이익과 동떨어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져들면서 이란의 우방이자 미국의 전략경쟁 상대인 중국의 중동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공급망 혼란 등으로 중국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란의 대중 의존도를 높이는 등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면서도 외교적 수사 외에 실질적 도움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문제가 중국의 핵심이익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중국이 이란에 실질적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 취약한 경제 상황서 에너지 안보 위협…'일대일로' 균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은 당장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고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중동 지역 분쟁 격화와 그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경우 경기 둔화와 내수 침체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란은 중국에 저렴한 석유 공급원이었다.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제재 대상인 이란으로부터 공식적으로는 석유를 수입하지 않고 있으나, 제3국 경유 환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란산 원유 수출량의 약 80%를 구매하는 것으로 원자재 정보 업체 케이플러는 분석했다. 중국의 전체 석유 수입량 중 이란산 비중은 약 13%로 추산된다. 미국 컨설팅회사 롱뷰글로벌의 드워드릭 맥닐 수석정책분석가는 2일(현지시간) CNBC 기고에서 "유가 상승은 산업비용 상승과 경제 전반에 걸친 새로운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다. 특히 제재 조건 아래 할인가로 이란산 원유에 의존해온 중국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며 "단기적으로 걸프지역 불안정은 중국에 실질적인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지리적 요충지이자 중국의 중동지역 내 핵심 전략 파트너였던 이란에서 중국이 추진해온 각종 투자 프로젝트도 불투명해졌다. 중국은 2021년 안정적 원유 공급을 받는 대가로 25년간 이란의 금융, 통신, 항만, 철도, 의료, 정보기술 등 분야에 4천억달러를 투자하는 전략 협정을 맺는 등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미국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이란 지도부 제거에 따른 이런 투자 프로젝트의 동결은 중국 국유부문에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고 3일 보도했다. ◇ 장기적으로는 기회? "이란 對중국 의존 커질 것"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이 이러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충분히 대비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 정유사들은 작년 말 현재 12억∼14억 배럴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이 3개월까지 버틸 수 있는 양이라고 라디오 프리 유럽/라디오 리버티(RFE/RL)가 보도했다. 중국은 또한 이란 외에도 러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했으며 최근 수년간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도 높여왔다. 맥닐 롱뷰글로벌 분석가는 "중국 정유사들은 여러 파트너를 상대로 (원유 구매를) 재조정함으로써 제재와 공급 중단에 적응해왔다. 이 시스템은 공급 충격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충격으로 전체 경제가 마비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2021년 이란과 체결한 25년간 4천억달러 투자협정의 실제 이행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란 정권 약화가 중국에 기회일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지도부 혼란이 이어지고 정권이 바뀌게 되더라도 이란의 대중 의존도는 줄어들기보다는 커질 가능성이 크며, 그에 따라 이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맥닐 분석가는 "'새로운 이란'에서 기회를 얻고자 하는 서방 기업들은 전 세계 신흥시장에서 중국과 해 온 것과 비슷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이란이 국제 제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통합된다면 미국 기업의 기대와 달리 중국은 이란에서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위기는 장기적으로는 중국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아흐메드 아부두후 연구원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전인 지난달 27일 분석 보고서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나 내부의 소요 사태로 이란 정권이 약화할수록 이란은 외교적, 경제적, 기술적으로 중국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최대 압박이 가져올, 의도치 않았지만 중요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지역 분쟁으로 미국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전략적 이익이다. 아부두후 연구원은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은 작으며 미국과 이란 관계는 협상과 제한적 군사 충돌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간헐적 긴장 고조는 미국의 걸프지역 태세 유지를 위한 전략 비용을 높이고 인도·태평양에서 중국과의 대치를 방해하며, 미국의 군사·재정 자원을 서서히 고갈시킨다. 이는 미국의 패권 약화라는 중국의 글로벌 전략 목표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 수사적 지원 외 사실상 '뒷짐'…"이란 문제, 中 핵심이익 아냐"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원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등 갈등 국면에서도 중국은 이란에 수사적 지원 이상의 것은 제공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이란 문제는 대만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는 거리가 있는 데다 중국이 중동 지역에서 이란 말고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국가와 이스라엘과도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한 전통적으로 구속력 있는 군사·안보 동맹을 맺지 않는 비동맹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에번 파이겐바움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부소장은 "중국은 핵심적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타국의 대외 방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베이징의 핵심 안보이익은 먼 곳이 아닌 동아시아에 있다"며 "중국은 중동에서 이란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튀르키예, 이스라엘과도 생산적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 글로벌 에너지센터의 조셉 웹스터 선임연구원도 "중국의 이익은 이란보다는 아랍 국가 쪽에 더 기울어져 있다. 아랍 국가들은 중국에 석유를 공급하며 중국이 판매하려는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주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RFE/RL에 말했다. 상하이의 민간 싱크탱크 상하이 림팩 전략국제연구소의 넬슨 웡 대표는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 기고에서 "중국의 가장 시급한 전략적 목표는 (대만과의) 통일이며 이 목표가 실현되기 전에 미국과 전면적인 대립을 심화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은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웡 대표는 중국이 이란 문제에서 직접적인 참여는 자제하면서 공격받는 국가와 정상적인 국가간 관계를 유지하고 유엔에서 정치적·외교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경제적 교류를 지속하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비슷한 접근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3.03. 3:26
유럽, 이란 사태에 또 에너지 위기 맞나…금리인하 전망↓ 기름·가스값 급등에 인플레 우려 재점화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유럽 에너지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은 올해 금리인하 기대를 거둬들였다. 필리프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며 "이같은 분쟁이 경제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ECB 목표치 2.0%보다 높다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무릅쓸 만한 환경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7%로 목표치를 밑돌았으나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면 2.3%였다. 유럽에서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에너지 위기를 겪으면서 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이후 물가 안정 역시 에너지 가격 하락이 주도했다. 최근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에너지 위기 우려가 다시 커졌다. 유럽 국가들은 노르웨이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입에 의존해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특히 취약하다. ECB는 2023년 12월 발표한 시나리오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와 천연가스 운송이 3분의 1 차단되면 국제유가가 당시 배럴당 80달러에서 50% 넘게 오른 13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른 상태를 유지하면 유로존 물가가 0.4%포인트 더 뛰고 경제성장률은 0.15%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시나리오는 전날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가스거래 허브인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4월물은 이란 공습 이전 ㎿h(메가와트시)당 31.96유로에서 이날 오전 한때 58.66유로로 2거래일 만에 80% 넘게 뛰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ECB가 정책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접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금융시장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은 지난달 27일 약 50%였으나 현재 거의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이 얼마나 길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독일 베렌베르크은행 분석가 홀거 슈미딩은 "트럼프(미국 대통령)가 국내에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에너지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에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4주 안에 유럽 경제가 위기를 맞을지, 회복 과정의 일시적 장애에 그칠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전쟁에 4∼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3.03. 3:26
10년전 '난민 위기' 재연될라…중동 전쟁 불길에 유럽 긴장 EU "현재로선 대량 이주 징후 없지만 상황 주시" 이란 인구 9천만중 10%만 탈출해도 금세기 최대 규모 난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3일(현지시간) 나흘째에 접어들며 중동 곳곳으로 번지자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 중동 불안정은 곧바로 피란민 양산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들 난민의 상당수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으로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럽은 2015년 시리아 내전 격화로 촉발된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몸살을 앓은 전력이 있는 터라 이번 전쟁이 자칫 또 다른 난민 위기를 부를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격화된 2015년 이래 유럽 국가들이 수용한 시리아 난민은 약 170만명이다. 독일 등 일부 국가는 당초 시리아 난민을 환대했으나 난민 수용에 따른 재정 부담, 사회 통합 문제 등으로 점차 반난민 정서가 고조되며 유럽 각국에서 극우 정당들의 세력 확장으로 이어졌다. 이란의 경우 인구가 9천만 명에 달해 내전 초기 시리아 인구 3천만명의 3배다. 이란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도 수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서는 이란의 불안정이 심화하면 2015년 난민 사태를 뛰어넘는 수백만 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몰릴 것으로 관측한다. 추후 무력 충돌이 잦아든다 해도 이미 서방의 오랜 제재로 심각해진 이란의 경제난과 안보 환경은 장기적으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수백만이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있고, 이들의 행선지는 현실적으로 유럽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에서는 고물가와 실업률 급등 속에 중산층이 빠르게 줄며 이미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경제적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란 인구의 10%만 이주를 선택하더라도 이는 금세기 최대 난민 이동과 견줄 수 있고, 이란 인구의 4분의 1이 고국을 등진다면 전 세계 난민 인구가 최대 75%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그누스 브루너 유럽연합(EU) 이민 담당 집행위원은 2일 "이란의 외부 국경에서 대규모 이주민 발생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중동의 파트너 국가, 국제기구와 긴밀히 접촉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3.03. 3:26
트럼프 "美英 견고한 관계 달라졌다"…스타머와 최대 균열 스타머, 총리직 위기 속 보수-진보 진영 이중 압박 英여론조사서 美 이란공격 반대 49%, 지지 28%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에 영국군 기지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거듭 겨냥하며 두 정부 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영 관계는) 역대 가장 견고한 관계였다"며 "이제 우리는 유럽 다른 국가들과 아주 강한 관계다"고 말했다. 더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가장 굳건하다고 믿었던 미·영간 '특별한 관계'가 이토록 큰 위험에 처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했고, 그가 높이 평가한 다른 국가는 프랑스와 독일이라고 전했다. '특별한 관계'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윈스턴 처칠이 혈맹과 같은 양국 관계를 지칭한 표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스타머 총리를 향해 "그는 썩 도움 되지 않았다"고 직격하면서 "그럴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영국에서 그런 걸 보리라고는 정말 몰랐다. 관계가 분명히 예전 같지 않다는 데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이란 공습 이전부터 미국은 차고스제도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사용하기를 바랐지만 스타머 정부는 국제법 위반을 들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의 공습 이후엔 이란의 반격에 대한 방어 작전에는 전투기를 띄웠고 이란 미사일 발사 원점에 대한 '방어적' 작전에 영국군 기지를 내주기로 했다. 미국의 이란 선제공격에는 반대하고 이란이 중동 다른 지역에 보복 공습하는 것에만 대응한 것이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2일 하원에서도 "우리 정부는 상공으로부터(공습을 통한)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제 공습에 영국군 기지를 내주지 않은 결정과 관련해서는 "우리 모두 이라크전의 실수를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당 토니 블레어 정부는 최우방국과 동맹 관계, 국제법상 정당성, 당내·국내 반대 여론 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은 끝에 이라크전 참전을 결정했다. 그러면서도 스타머 총리는 "이란의 충격적인 대응은 우리 국민, 우리 국익, 우리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로선 그간 중도화 전략으로 진보층 지지 기반이 크게 흔들려 위기를 맞은 가운데 취임 후 최대 성과로 꼽히는 트럼프 정부와 원만한 관계가 훼손될 수 있는 딜레마 끝에 내린 선택이다. BBC 방송은 일단 노동당 하원의원들은 전반적으로 스타머 총리의 판단에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스타머 총리는 좌우 양쪽의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제1야당 보수당과 우익 영국개혁당은 정부가 미국·이스라엘을 훨씬 더 명시적으로 지원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데이비드 울프선 보수당 예비내각 법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국제법은 이란과 같은 폭압적이고 독재적인 정권을 필요시 끝낼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도 성향의 원내 제3당 자유민주당과 좌파 녹색당, 중도좌파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당별로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좀 더 비판적이다. 잭 폴란스키 녹색당 대표는 BBC와 인터뷰에서 "총리가 트럼프에 맞서 영국이 자립하도록 하는 데 이토록 무능하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3일 영국 성인 4천132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물은 결과 49%가 반대하고 28%는 지지했다. 미국에 영국 공군기지를 사용해 이란 미사일 기지를 공격하도록 허용한 영국 정부의 결정에 대한 문항에도 50%가 반대, 32%가 지지했다. 영국이 이란 사태에서 거리를 두기를 바라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03. 3:26
정부가 복제약(제네릭) 약가 인하를 골제로 한 약자제도 개편안 시행 시기를 올해에서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다. 약가제도 개편안은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일부 제네릭 가격을 현행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에서 40%대로 인하하는 내용이다. 제약업계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정부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3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약가제도 개편안 시행 시기를 내년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 유예가 확정되면 약가제도 개선방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약가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2012년 일괄 인하했던 복제약 중 가격이 원조 약값 대비 45~53.55%인 복제약과 특허만료 의약품의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40%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당초 지난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이달 건정심으로 늦춰졌다. 오는 7월부터 이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약가제도 개편에 따라 의약품 약가가 순차적으로 인하된다면 이를 통한 국민건강보험 약제비 재정 절감액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렇게 절감된 재정을 희귀질환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 확대, 퇴장방지의약품 원가 보전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제약업계는 약가를 인하할 경우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연구개발(R&D) 투자 위축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개편안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계에서도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며 약가 인하 추진 중단을 요구하자 시행 유예를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남영([email protected])
2026.03.03. 2:57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생후 4개월 영아 사망 사건이 보도된 이후 가해 부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가해 부모 신상 정보와 과거 게시글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생후 4개월 여아 해든이(가명) 사망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2일 낮 12시 30분쯤 여수소방서에 "씻기려고 욕조에 잠시 넣어둔 아기가 물에 빠져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30대 친모 신고가 접수됐다. 아이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당시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은 "아이가 거의 사망 직전 상태로 왔다"고 말했다. 개복 수술 당시 약 500cc의 혈액이 쏟아졌고, 뇌출혈과 20여곳이 넘는 골절, 신체 곳곳에서 멍이 확인됐다고 한다. 의료진은 "외력에 의한 장기 손상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입원 나흘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사인은 다발성 외상에 따른 출혈성 쇼크와 장기부전이었다. 친모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한 익수 사고"라며 멍 자국은 구조 과정이나 낙상으로 생긴 것이라 주장했다. 친부 역시 홈캠 영상 일부를 제출하며 아내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홈캠에는 타격음과 함께 찢어질 듯한 아이의 울음소리가 반복적으로 담겨 있었다. 또한 친모가 "제발 좀 죽으라", "죽여버릴 거"라고 외치는 소리도 확인됐다. 수사기관이 추가로 확보한 약 4800개 분량의 다른 방 홈캠 영상에서는 아이를 거꾸로 들거나 얼굴을 발로 밟는 장면, 베개로 얼굴을 덮는 모습 등 지속적인 학대 정황이 확인됐다. 영상을 본 소아과 전문의는 "저 상황에서 4개월을 산 게 기적"이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검찰은 친모를 아동학대 치사에서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변경해 구속기소 했다. 친부 역시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구속됐다. 특히 친부는 재판 과정에서 아이가 위독한 상황에 놓여 있던 당시 성매매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친모의 학대 정황을 경찰에 진술한 지인과 응급구조사,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에 협박성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의 매일 같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감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들 부부라며 이름과 사진, 블로그 게시물 등이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엄벌 탄원서를 보내자"는 글과 함께 이들의 공판 일정과 탄원서 양식이 공유되며 동참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03. 2:51
국민의힘이 3일 ‘도보 투쟁’에 나섰다. 의원 80여명과 당협위원장, 지지자 등 총 140여명이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10㎞를 도보로 이동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증원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오후 2시 시작된 도보 행진은 2시간 40분 걸렸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도보 행진 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사법 파괴 3법은 이재명 독재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장기 독재의 꿈을 버리고 사법 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정부·여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위증교사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 대통령의 재판을 무력화하기 위해 해당 법안을 추진한다고 주장해왔다. 장 대표는 또 최근 당 내홍을 의식한 듯 “여러 목소리로 갈라지면 어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나의 구호로 힘을 몰아달라”고 했다. 장 대표 등 참여 의원들은 대부분 상복을 연상시키는 검은 양복 차림이었고, ‘사법부 독립’이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착용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사법 질서를 무너뜨렸다는 점을 꼬집기 위해 검은 양복을 입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사법부 독립’이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착용했고, ‘삼권분립 파괴, 당장 중단하라’ ‘사법파괴 완성, 대통령은 거부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날 국회 규탄대회에는 친한동훈계인 박정하·한지아·고동진·안상훈·김형동·우재준·유용원 의원 등도 참석했고, 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은 이어진 도보 행진도 참여했다.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한 건 4년 5개월 만이다. 2021년 10월 이준석 대표 시절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의혹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도보 행진을 했다. 국민의힘이 오랜만에 장외 전에 돌입한 건 원내 투쟁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원내 관계자는 “사법 3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지만 반향이 크지 않았다. 거리에서 국민에게 어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규탄대회에서 “이미 시작된 독재를 막을 유일한 힘은 국민 여러분”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규탄대회와 도보 행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는 ‘윤 어게인(Yoon again)’을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과 보수 유튜버들도 대거 합류했다. 한 여성 참석자는 ‘Only Yoon’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이 싫으면 너희들이 나가라”고 소리쳤고, 남성 참석자는 “지방선거 승리는 오직 윤 어게인”이라고 외쳤다. 현장이 혼란해지자 일부 의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영남 지역 의원은 당 사무처 관계자에게 “제지하지 않고 무엇 하느냐”고 지적했고, 초선 의원은 “당의 도보 투쟁이 윤 어게인과 결부돼 퇴색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도보 행진 도중 구호를 제창하지 못했다.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 관계자는 “도보 행진이 급하게 결정돼 집회 신고를 할 여건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대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운운하는 장외 투쟁은 윤 어게인을 향한 비겁한 꼬리치기”(한병도 원내대표)라고 비난했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당내 갈등을 식히기 위해 국익과 민생은 내팽개치는 것이냐.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터 밝히라”고 했다. 박준규.류효림.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3.03. 2: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국의 대이란 공격 ‘장대한 분노’ 이후 이란이 주변국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나서는 과정에서 국산 지대공 요격 체계 천궁-Ⅱ(M-SAM2)가 처음으로 실전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란 사태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주축을 이루는 요격 체계의 성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테스트 베드’ 성격도 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 계열 미사일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원형으로 하고 있다. 3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는 데 실전 배치된 대공 요격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천궁-Ⅱ는 UAE 요격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군 당국도 천궁이 가동됐다는 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카타르, UAE,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 포대들도 전투에 참여했다”며 “수 년 간의 훈련과 신뢰, 어렵게 얻은 통합성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천궁-Ⅱ를 도입한 UAE의 방공망이 가동됐다는 사실을 미국이 공식 확인한 셈이다. 앞서 UAE 정부는 2022년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로 한국의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궁-Ⅱ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을 수출한 첫 사례였다. UAE 측에 따르면 천궁은 지난해부터 아부다비 남부의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됐다. 배치된 건 2개 포대라고 한다. UAE 군 당국은 천궁으로 몇 발의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UAE 국방부가 “이란의 적대적 위협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시험 발사에서 보인 90% 이상 수준의 높은 요격률이 실전에서도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천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다. 적의 항공기를 방어하기 위한 블록-I과 탄도미사일 요격용 교전 통제 기술이 추가된 블록-Ⅱ로 나뉜다. UAE가 도입한 것은 후자다. 천궁-Ⅱ는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다.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천궁은 한국 KAMD 체계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기도 하다. 우리 군은 천궁-I·Ⅱ100여대, 패트리엇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발사대 기준). 이처럼 예기치 않게 한국의 주요 대공 자산이 중동에서 처음 실전 가동되면서 이번 사태가 북한 뿐 아니라 한국에도 무기 체계 성능 검증의 장이 될 가능성이 열렸다. 이란의 미사일 요격률 등과 관련한 실증 데이터를 공유 받을 수 있다면, 이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북한의 KN 계열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진전이나 운용상의 교리 발전에 도움이 될 여지도 커 보인다. 북한과 이란은 1990년대부터 미사일 관련 기술을 서로 주고받으며 개발을 거듭해왔다. 이란의 주력 탄도 미사일인 샤하브-3는 북한의 노동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반대로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23·24·25 미사일은 이란의 고체연료 기반 파테-110 미사일을 모델로 하고 있다. 이유정.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03. 2:33
배우 박신양이 과거 '파리의 연인' 촬영 당시 디스크가 파열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2일 백지연 전 앵커의 유튜브 채널에는 박신양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박신양은 "드라마, 영화를 찍으면서 네 번 정도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파리의 연인 첫 장면에서 돈 가방을 던지는 장면을 찍다가 디스크가 파열됐다"며 "수술을 받고도 바로 일어나서 촬영을 재개했다"고 했다. 수술 후 3개월은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시간 내 촬영이 이어져야 해서 강행군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박신양은 "목발을 짚고 끝까지 촬영했다. 밤을 끝도 없이 세우며 촬영을 하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박신양은 이후 갑상선 이상에 시달리며 하루에 30분 정도만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10년간 계속됐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온 힘을 다 짜내서 작품을 하다 2013년 완전히 못 일어나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박신양은 화가로 변신했다. 그는 "보통 화가들은 다른 이의 화풍이나 스타일을 연습하는 '오마주'로 그림에 접근하지만, 나는 대뜸 그리는 타입"이라며 "연기할 때부터 '누군가를 따라 하지 말자'는 신념이 있었다"는 소신을 밝혔다. 박신양은 '파리의 연인' 이후로도 드라마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싸인', '동네변호사 조들호', 영화 '달마야 놀자', '범죄의 재구성'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화가로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오는 3월 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03. 2:29
트럼프, 백악관 기자단 만찬 참석키로…"나를 역대최고로 인정해서" 언론과 대립각 속 1·2기 통틀어 첫 참석…"기자들에게 놀라운 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WHCA가 올해 만찬의 주빈이 되어달라고 아주 정중하게 요청해왔다"면서 백악관 기자단 만찬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는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또 출입기자들이 이제 내가 진정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이며 많은 이들의 말처럼 역대 최고(G.O.A.T)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에 초대 수락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역대 최고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쓴 표현인 'G.O.A.T'는 'Greatest Of All Time'의 준말이다. 그는 이어 "역대 가장 위대하고 뜨겁고 장엄한 만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만찬은 백악관 기자단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여는 행사다. 그러나 언론을 "국민의 적"이라고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 만찬 참석을 첫 임기 4년 내내 건너뛰었으며 2기 취임 직후인 작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전에 마지막으로 이 만찬에 불참한 대통령은 1981년 암살 시도 피해 직후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언론사들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하고, AP통신 기자들의 백악관 취재를 제한하는 등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단 만찬 참석은 놀라운 전개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에도 정·재계 거물들의 사교모임 '알팔파 클럽' 연례 만찬에 참석하는 등 2기 임기가 진행되면서 워싱턴DC의 저녁 모임에 다시 발을 들이는 점에 주목했다. WHCA 회장인 웨이지아 장 CBS 뉴스 기자는 성명에서 "대통령이 우리 초대를 수락해 기쁘게 생각하며 그를 맞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3.03. 2:26
[영상] 3천만원 드론 vs 60억원 요격탄 '소모전'…미·이란 전략은? [https://youtu.be/MaLm6jTirCE] (서울=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저비용 자폭 드론과 고가 요격미사일이 맞붙는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탄약이 먼저 바닥나느냐, 미국이 고비용과 반전 여론의 압박에 먼저 한계에 도달하느냐가 전쟁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 이후,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석유 시설 등을 겨냥해 연이은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은 방공망으로 이를 막아내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소모전의 핵심 딜레마는 극심한 '비용 비대칭성'입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의 주력 자폭 드론 '샤헤드-136'의 대당 가격은 약 2만 달러(약 3천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이를 요격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은 1발당 약 400만 달러(약 59억 원)에 달합니다. 패트리엇이 90% 이상의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더라도, 방어 측이 고가의 요격탄을 빠르게 소진할수록 지속 능력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걸프 지역에서는 이미 재고 소진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방어 속도가 유지될 경우 카타르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나흘 치에 불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카타르 국제미디어오피스(IMO)는 지난 3일 "패트리엇 재고는 충분하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재고'를 넘어 '재보급 속도'에 있습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PAC-3 체계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의 지난해 생산량은 약 600기에 그쳤습니다. 개전 이후 중동에서 이미 수천 발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생산이 소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록히드마틴이 미 국방부와의 합의에 따라 연간 생산 능력을 2천 기로 늘리기로 했지만, 단기간에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미국 내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 대이란 공습 지지율은 25%에 불과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MAGA' 진영 내에서도 해외 전쟁 개입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끝없는 전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러한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은 저비용 전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스텔스 전투기와 순항미사일뿐 아니라 이란제 드론을 모방한 '저비용 일회용 자폭 드론'을 사상 처음 실전 투입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레이저 기반 대드론 요격 체계의 실전 테스트를 서두르는 등 저비용 방어 수단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반면 이란의 공격 역량이 언제 한계에 도달할지는 불확실합니다. 서방 안보 전문가들은 이란이 하루 400기가량의 샤헤드 드론을 생산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이란이 충돌 이후 1천200발 이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대부분이 샤헤드 드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파괴력이 큰 탄도미사일은 전략적으로 아끼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만 이란 역시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개전 직후 러시아제 S-300을 포함한 핵심 방공망이 파괴되면서, 미군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 영공을 사실상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대 약 200기를 파괴하고 수십 기를 무력화했다고 밝혀, 이란의 장기 공격 능력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양측 모두 뚜렷한 강점과 약점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는 '이란의 탄약 소진'과 '미국의 고비용·반전 여론' 중 어느 쪽이 먼저 한계에 도달하느냐를 두고 벌이는 인내력 싸움이 될 전망입니다. 미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선임연구원은 "이란은 요격미사일을 고갈시키고 걸프 국가들의 정치적 의지를 꺾어 작전 중단을 압박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양측의 소모전이 현재 강도로 지속될 경우, 머지않아 양쪽 모두 무기가 바닥나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작 : 전석우·김별아 영상 : 로이터·AFP·X @IranMillitaryIR·Telegram @Farsna·유튜브 The White House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6.03.03. 2:26
이란 보복에 미군 6명 전사…"공습경보 울릴 새도 없었다"(종합) 헤그세스 美국방 "불행히도 방공망 뚫고 들어오는 경우 있어"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지금까지 숨진 미군 6명이 모두 쿠웨이트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쿠웨이트 민간 항구의 임시 작전지휘소에 있었는데, 이란의 공습이 대피경보를 울릴 새도 없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미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남부 항구도시 슈아이바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미군 6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 CNN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9시께 발생했다. 이란의 발사체가 방공망을 뚫고 컨테이너 구조물을 연결해 만든 임시 작전지휘소 건물의 중앙 부분을 직접 타격했다.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지휘소 내부는 새까맣게 그을렸고, 폭발 충격으로 벽체가 일부 떨어져 나갔다. 공격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진 탓에 장병들이 벙커 등으로 몸을 피할 수 있도록 대피경보를 발령할 새도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십명이 근무 중이었지만, 갑작스러운 공격에 장병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미 중부사령부도 당초 3명이 전사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유해를 추가로 수습하면서 사망자 수를 조정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사망한 미군 장병들이 방공망을 뚫고 들어온 탄도 미사일 공격으로 전사했다고 인정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매우 뛰어난 방공망을 갖추고 있는데, 이따금 불행히도 (방공망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우린 그것을 스쿼터(squirter)라 부른다"면서 "그것이 요새화된 전술작전센터를 타격했는데 매우 강력한 무기였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쓴 '스쿼터'라는 용어는 '뿜다', '분사하다' 등의 뜻을 가진 동사 'squirt'에서 파생된 말로, 정식 군사용어는 아니다. 미군에서 방공망을 뚫고 들어오는 발사체는 보통 '리커'(leaker)나 '페너트레이터'(penetrator)라고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이번에 수습된 유해는 공습 이후 실종자로 분류됐던 장병들로 켄터키주 포트녹스에 본부를 둔 제1전구지원사령부 소속이라고 CNN은 전했다. 다만 정확한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가 앞서 작전 과정에서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힌 만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대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중·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미군 피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6.03.03.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