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발생한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기며 상임위원회 심사 절차에 회부됐다. 8일 국회전자청원의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게시판에 올라온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청문회 및 특검 요청에 관한 청원’이 5만명을 넘어섰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제도는 청원이 게시된 뒤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해당 사안을 소관 상임위원회(본 사건은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해 심사한 뒤 본회의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청원인은 “단역 배우 자매 자살 사건 중 일어난 공권력에 의해 고소 취하가 된 경위, 피해자가 가해자로 뒤바뀐 경위, 자살에 대한 배경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이어 “단역 배우였던 피해자 A씨는 2004년 당시 보조 출연자 반장 12명에게 40여 차례의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하고도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못하고, 공권력의 부존재로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04년 대학원생이던 A씨가 방송사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기획사 반장과 캐스팅 담당자 등 1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고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그해 12월 남성들을 경찰에 고소했지만, 남성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에 “가해자들 성기 모양을 그려봐라”고 강요했다. 또 조사 과정에서는 A씨와 남성들이 직접 대면하는 상황을 만드는 등 2차 가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남성들에게 협박을 받은 A씨는 2006년 고소를 취하했고, 법원은 12명 전원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씨는 2009년 8월 유서를 남기고 18층 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던 동생 B씨 역시 죄책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으며, 부친도 두 딸의 사망 이후 뇌출혈로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성폭력 사건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하던 재조명받으나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경찰 조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다. 피해자 유족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어머니 장연록씨는 1인 시위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해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2014년 장씨는 가해자 1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민법상 소멸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이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되레 고소를 당했지만,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최근 관련 사안이 행정안정위원회에 회부되자 장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여러분들이 기적을 일으켰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번 정부만큼은 이 사건을 들여다봐 달라”며 “국회든 대통령이든 (가해자를)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4. 5:30
EU 기후감시기구 "작년, 관측 사상 3번째로 더운 해" "'기온 상승폭 1.5도 제한' 목표, 2030년 전에 깨질 수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2025년이 관측 사상 3번째로 더운 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작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47도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1.60도)과 2023년(1.48도)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지구의 3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이라는 문턱을 넘긴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미국의 비영리 기후연구기관인 버클리 어스는 AFP통신에 "2023∼2025년 관측된 극단적인 기온 급등은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코페르니쿠스는 이런 추세라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섭씨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인류의 장기적인 목표가 당초 예상보다 10년 당겨져 2030년 전에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COP21)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장기적으로 1.5도 이내로 유지하기로 목표로 정한 바 있다. 코페르니쿠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남극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고 북극은 역대 2번째로 더웠다. AFP통신은 코페르니쿠스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사헬 지역, 북유럽 역시 지난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카를로 본템포 코페르니쿠스 소장은 "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으며 방향성이 매우 뚜렷하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이 1.5도 한계를 넘어서면 폭염 기간이 더 길어지고 홍수가 더 강력해져 피해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의 경우 유럽의 산불 등으로 인한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고치였고 카리브해 일대는 초강력 허리케인 멜리사로 쑥대밭이 됐으며 파키스탄에서 대홍수로 1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국 2위인 미국이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탈퇴하는 등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14. 5:26
트럼프 "그린란드, 골든돔에 필수…美 아니면 中·러가 가질 것"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에 필수적이라며 재차 합병 욕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건설 중인 골든돔에 필수"라고 적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면서 나토의 안보 지형을 뒤흔들 변수로 이어질까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와중에 재차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5월 공개한 골든돔 건설 계획은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과 유사한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중국, 러시아 등 잠재적 적대국으로부터 미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천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리가 그것(그린란드)을 얻을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며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러시아나 중국이 그렇게 할 것이고,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으로, 내가 첫 임기 동안 많은 부분을 구축했고, 지금은 새롭고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없다면 나토는 효과적인 힘이나 억지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린란드가 미국의 손에 있을 때 나토는 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14. 5:26
日, 홋카이도 동부 해역 30년내 강진 확률 90%로 올려 난카이 대지진 확률은 60∼90% 등 유지…노토 지진 주의 당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14일 홋카이도 동부 네무로 앞바다에서 30년 내 규모 7.8∼8.5의 강진이 발생할 확률을 '80% 정도'에서 '90% 정도'로 올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네무로 앞바다에서 대규모 지진이 평균 65년 간격으로 일어났으며, 큰 지진이 발생한 지 이미 50년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해 확률을 상향 조정했다. 위원회는 한 지역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정한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가정을 근거로 지진 발생 확률을 제시하고 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은 '60∼90% 정도 이상'과 '20∼50%' 등 두 가지 안을 그대로 유지했다. 위원회는 작년 9월 이례적으로 다른 계산법으로 산출한 두 개의 확률을 모두 인정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일어나는 규모 8∼9의 지진이다. 역사적으로 난카이 해곡에서는 100∼200년 간격으로 대형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2024년 1월 규모 7.6의 강진이 일어났던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 활동에 대해 횟수는 줄었지만 계속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4. 5:26
태국 고속철 공사장 크레인 무너져 열차 덮쳐…최소 32명 사망(종합2보) 작년 방콕 30층 빌딩 붕괴사고와 같은 태국·중국 합작사가 공사 고속철로 중국-라오스-태국 잇는 中일대일로 사업 구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환인 태국 고속철도 공사장에서 무너진 크레인이 달리던 열차를 덮쳐 최소 32명이 숨졌다. 특히 이번 사고 공사 업체가 지난해 95명의 희생자를 낳은 방콕 감사원 신청사 빌딩 붕괴 사고와 동일한 태국·중국 합작기업으로 나타난 가운데 태국 정부가 사고 원인 조사와 건설사 등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고 나서서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중부 나콘라차시마주 시키오 지역의 고속철 공사장에서 크레인이 붕괴, 공사장 아래 철로로 떨어지면서 수도 방콕에서 동부 우본라차타니주로 향하던 열차의 2개 객차를 덮쳤다. 이로 인해 객차가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 지금까지 3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고 태국 공중보건부가 AFP통신에 밝혔다. 또 64명이 부상했으며 이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고 장소에서는 기존 철로 위에 고속열차가 다니는 고가철로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당시 크레인이 고가철로에 들어가는 콘크리트 보를 들어 올리다가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 현지 주민은 AFP 통신에 "오전 9시께 뭔가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듯한 큰 소리가 들린 뒤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사고 현장에 가보니 크레인이 3량짜리 여객열차 위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크레인에서 떨어진 금속 구조물이 두 번째 객차의 중앙을 강타해 객차를 두 동강 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승객과 승무원 195명을 태우고 시속 120㎞로 달리던 이 열차에서 승객들이 대피하려고 했으나 객차 창문이 수동으로 열리지 않는 방식인 데다 문도 자동식이어서 탈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교통부는 태국국영철도(SRT)에 크레인 붕괴 원인 조사를 지시했다. 공사 중인 고속철도는 방콕부터 태국 북동부 농카이주까지 약 600㎞ 구간을 잇는 프로젝트다. 중국 지원을 받는 일대일로 인프라 사업에 속하는 이 공사가 2030년 마무리되면 최고 시속 250㎞의 고속철도가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라오스를 거쳐 방콕까지 연결하게 된다. 태국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태국 대형 건설회사 '이탈리안-태국 개발'(ITD)과 중국 거대 국영기업 중국철로총공사(CREC)의 합작사 ITD-CREC이 맡고 있다. 이 합작사는 지난해 3월 미얀마 강진 당시 진앙에서 1천㎞ 이상 떨어진 방콕 시내에서 무너진 30층 높이 감사원 신청사 건물의 공사도 담당한 바 있다. 이 빌딩 붕괴로 건설 노동자 등 95명이 매몰돼 숨지자 태국 당국은 빌딩 설계·시공에 결함이 있었다고 보고 이탈리안-태국 개발의 대표와 설계 담당자·기술자 등 10여명을 기소했다. 특히 태국 내 중국 기업 공장에서 생산된 저질 강철 등 부실 자재가 공사에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ITD-CREC의 중국인 임원이 태국 수사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태국 정부는 이번에 사고가 난 고속철도 공사를 비롯해 ITD-CREC이 태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건설 공사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2024년 8월 ITD-CREC이 이번 사고 장소와 같은 주인 나콘라차시마주에서 벌이던 고속철도 공사 현장에서도 터널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이날 "이런 사고가 매우 잦다"면서 당국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누틴 총리는 2024년 고속철 터널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전 사고에도 연루된 업체가 이번 사고에도 관련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반복적으로 사고를 일으키는 건설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 인력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사고의 사상자에 대해 중국을 대표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구간은 태국 회사가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이번 사고를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14. 5:26
중국 해경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 날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순찰 활동을 벌였다. 미·중 관계 안정 국면에서도 중국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에서 군사적·외교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역내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 해경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 중국 해경 1306함정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순찰했다”며 “이는 법에 따라 전개한 권익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 해경 선박 4척이 이날 오후 4시쯤 센카쿠열도 주변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해당 중국 선박 모두에 기관포가 탑재돼 있었으며, 일본 측이 영해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를 침입한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해당 해역에서 중국 선박이 확인된 것은 61일째다. 센카쿠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중국은 그간 순찰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며 영토·영해 주장을 강화해 왔고, 일본의 대만 관련 발언이나 안보 정책 변화 등 ‘핵심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되는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해경선을 투입해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이번 순찰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날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한 직후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해 “한·일 간의 일”이라면서도 “국가 간 교류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언급해, 중국이 한·일 협력 강화 흐름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미·중 정상 간 관계 안정 기조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도 있다. 사무엘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12일 하와이에서 열린 ‘호놀룰루 국방 포럼’ 연설에서 “미·중 관계 안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아시아에서 여전히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파로 사령관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필리핀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공세적 행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 주변에서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서반구에 전략적 비중을 두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퍼파로 사령관은 “인도태평양은 여전히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억지력에 실질적인 손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4. 5:19
동료 구의원을 차량으로 들이받고 현장을 이탈한 의혹을 받는 서울 강서구의회 부의장 A씨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2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오후 5시 55분쯤 강서구의회 지하 주차장에서 동료 구의원 B씨를 차량으로 친 뒤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씨는 뇌진탕 등의 증세를 보여 약 2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최근까지 통원 치료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상태로 연락이 닿지 않아 잠적 의혹을 받았다. 다만 사건 발생 약 3시간 뒤인 오후 9시 30분쯤 인근 지구대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당시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를 음해하려는 목적하에 (피해자가) 미리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차에 몸을 던진 사기”라고 주장하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차량을 몰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과정에서 B씨가 갑작스럽게 끼어들어 사고가 발생하는 장면과 이후 A씨가 B씨를 현장에 남겨둔 채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4. 4:58
머스크 前연인 "그록, 내 성적이미지 생성…엑스 조치 안해" "엑스, 피해자에게 대응 부담 전가…직접 해결해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전 연인이 엑스의 인공지능(AI)챗봇 그록의 성적 이미지 생성에 피해를 봤으나 엑스가 제대로 조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수 논평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7)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본인이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시작으로 다수의 성적인 딥페이크 이미지를 엑스에서 발견했으며 이는 머스크의 팬들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중에는 본인이 14세일 때 모습을 성적 이미지화한 것도 있다고 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그들이 인터넷 어두운 구석에서 14세 때의 내 사진을 찾아내 변형했는데 내가 옷을 벗고 있거나 조그만 비키니를 입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엑스에 이런 이미지들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차단만 당했다고 주장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16개월 된 아들의 양육권을 두고 머스크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월 세인트 클레어는 머스크와 짧은 만남 끝에 5개월 전 그의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고, 그 다음달 머스크는 친자인지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세인트 클레어에게 돈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달 12일에는 "그(세인트 클레어)가 한 살짜리 남자아이를 성전환시킬 수 있다는 것처럼 말했기에 나는 100% 양육권을 청구하는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인트 클레어는 더타임스에 "아무도 무섭지 않다"며 "엑스나 일론을 벌주려는 게 아니라, 누구도 옳은 일을 하기보다 편히 지내기를 택해선 안 된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에 이미지 삭제를 요구할 때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할 절차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엑스는 이용자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돌리며 피해자에게 부담을 지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올린 익명의 계정을 찾아달라고 내가 경찰에 요청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훨씬 간단한 해결책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타임스는 세인트 클레어의 주장에 대해 머스크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14. 4:26
"트럼프 사위·특사, 종전협상 교착 속 모스크바 방문 추진" 빠르면 이달 중 푸틴 회동 계획…우크라 평화안·재건 문제 등 논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회담은 이달 중 열릴 수 있으나, 최근 이란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러시아 측에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전달하고, 미국·유럽의 안보 보장과 우크라이나 재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블룸버그에 "현재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평화 구상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종전을 위한 외교적 해법이 타진되고 있지만 해를 넘기도록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 2일에도 모스크바에서 윗코프 특사, 쿠슈너와 회동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놓고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당시 양측이 회담 내용을 비공개하기로 해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 문제를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어 지난달 말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에서 미국 대표단과 협상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회담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 진전 소식은 없다. 또 새해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 수위를 높이는 데다가, 미국 내에서도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과 이란 시위 등 굵직한 이슈가 연이어 터지면서 종전안에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6.01.14. 4:26
러 남부 로스토프에 우크라 드론 공격…1명 사망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산업 시설에 불이 났다고 지역 당국자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에 따르면 유리 슬류사르 로스토프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로스토프나도누 주거 건물이 드론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슬류사르 주지사는 "구조대원들이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고층 아파트에서 사망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또 부상자 중에는 4세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의 여러 아파트 건물이 손상됐고, 이 도시 서부의 산업단지에서는 산업·창고 시설에서 불이 났다고 설명했다. 어느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스토프 원전 공보실은 이 지역 원전이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방사선 수치도 정상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밤 로스토프주 상공에서 25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스토프는 우크라이나에서 가까운 교통·물류 중심지로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이자 작전 본부로 이용된다. 우크라이나도 지난밤 수도 키이우의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집중적인 에너지 인프라 공습으로 난방·전기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미주의 코마리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4. 4:26
밀고 밀리는 러·우크라 전선…후방으로 번지는 포성 자포리자·수미주 러 우세…우크라 "쿠피안스크 탈환" 난방 끊긴 키이우 또 드론 피습…러 주거지서도 사상자 발생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속에 최전방에서는 밀고 밀리는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의 포화는 최근 후방 도심으로 '영점 조정'되는 흐름이다. 혹한기 주민들의 고립감과 위기감을 고조해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다. ◇ 현 전선 동결 가능성…공세 수위 높이는 러시아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남부 자포리자주의 마을 5곳에 거주하는 아동을 법적 보호자와 함께 대피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피 권고가 아닌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는 것은 자포리자의 상황이 급박해졌다는 의미다. 올렉시 쿨레바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의무 대피는 언제나 어려운 조치이지만 계속되는 포격에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하고 책임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군은 주요 전선 중 하나인 자포리자에서 러시아군에 고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자포리자 남부 지역에서 민간 택배회사 등이 러시아의 위협에 못 이겨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느리지만 진격을 거듭하면서 자포리자를 더 넓게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는 4년 전 전쟁 시작과 동시에 러시아가 노린 핵심 요충지다. 자포리자 원자력발전 시설을 누가 어떻게 운영할지는 종전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미주의 코마리우카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략적 요충지인 쿠피안스크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지역을 완전히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의 한 여단이 쿠피안스크 시의회 건물 옥상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다고 보도했다. 쿠피안스크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 거리다. 하르키우와 돈바스를 연결하는 철도·도로 교통 요충지여서 전쟁 초반부터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이 추진하는 종전안에는 합의일 기준의 병력 배치선을 그대로 동결하고 비무장 지대 협상을 개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안에 따라 전쟁이 중단되면 현재의 전선이 그대로 잠정적인 국경이 될 수 있다. 종전이 가까워질수록 최전방의 교전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 민간 시설 향하는 드론…"우크라이나 피해가 더 커" 최전방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양측은 전세 반전을 위해 후방 도심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타격해 혹한기 난방·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은 전날 밤 중부 지역 크리비리흐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해 주민 4만5천명에 공급되던 난방·전기가 모두 끊겼다. 수도 키이우에도 지난 9일 이후 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주거지 70%가 정전 상태다. 후방 도심에 포성이 커지면서 양측의 민간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키이우의 16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러시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당국은 전날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벨고로드주에서 1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dpa 통신은 "우크라이나도 러시아를 상대로 방어전을 벌이고 있지만 러시아가 입은 피해는 우크라이나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4. 4:26
기아, 인도네시아에 법인 신설…'부분 변경' 카렌스 내달 판매 마케팅·브랜드 개발까지 총괄…2030년까지 판매량 4만대 목표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기아가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신설하고 다음 달부터 판매할 카렌스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다. 기아 인도네시아 법인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수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산업부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윤순구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이강현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코참) 회장, 기아 아시아·태평양 권역 본부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기아는 아·태 지역에서 태국, 인도,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6번째로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신설했다. 기아 아·태 권역 본부와 생산 법인이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이번에 판매 법인이 함께 생겼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PT 크레타 인도 아르타'가 기아 차량 판매와 브랜드 관리 등을 담당했으나 앞으로는 기아 인도네시아 법인이 직접 맡는다. 또 마케팅뿐만 아니라 브랜드 개발 업무까지 총괄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상황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는 인도네시아 법인 신설로 현지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 결정으로 현지 소비자의 요구에 더 적합한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박종성 기아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인도네시아는 기아 입장에서 핵심 시장"이라며 "오늘은 단순한 조직 전환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여를 약속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출범식과 함께 카렌스의 부분 변경 모델도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공개됐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5월 공개돼 이미 판매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음 달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다목적차량(MPV)으로 실내 공간이 넓은 카렌스 부분 변경 모델은 현대적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 인도네시아 법인은 오는 11월부터는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HMMI)에서 전기차인 '카렌스 EV'도 생산할 예정이다. 1994년 지분 투자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 처음 진출한 기아는 지난해 카렌스를 비롯해 셀토스, 쏘넷, 카니발, EV9 등 27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해에는 2천대까지 판매량을 늘리고 2030년에는 4만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기아 관계자는 "그동안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인도네시아로 가져와서 판매했으나 같은 현대차그룹인 현대차 공장에서 기아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스타게이저와 유사한 버전의 차량을 기아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고 향후 수출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1.14. 4:26
美, 이란 개입 임박했나…"카타르 미군기지 일부 철수 권고"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일부 철수 권고가 전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관에 따르면 알우데이드 기지에 머무는 일부 인력에 이날 저녁까지 기지를 떠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관은 "이는 대피가 아닌 태세 변경"이라면서 이같은 조치의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연일 시사하는 가운데 포착된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당국이 시위 참가자를 교수형에 처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그들이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도 "이란의 애국자들이여, 계속 시위하라"고 독려하며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의 군사적 위협에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지난해 6월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에 핵시설을 폭격당하자 이란군은 알우데이드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알우데이드 공군기지 대피령이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적 개입하기 전 이란의 반격에 대비한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마지드 무사비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이날 "우리는 어떤 공격에도 대응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전투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국영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14. 4:26
폭파된 러 가스관 운영업체, EU에 제재 해제 요구 종전협상 맞물려 가동 시도 관측…독일은 반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해저가스관 노르트스트림 운영업체가 유럽연합(EU) 제재를 풀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폭파된 노르트스트림은 종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대상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14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이 가스관 4개 중 2개를 소유한 노르트스트림2 AG는 작년 10월 EU를 상대로 소송을 내고 작년 10월 가스관 사용과 유지·보수 등 관련 거래를 모두 금지한 제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EU 제재가 기업 활동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이 지분을 100% 갖고 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 북부 루브민으로 연결된 길이 약 1천230㎞짜리 가스관 4개를 말한다. 2011년 가스관 2개가 개통된 데 이어 2021년 노르트스트림2 소유 가스관 2개가 완공됐다. 그러나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독일 정부가 운영 허가를 내주지 않아 가동이 무산됐다. 2022년 9월에는 우크라이나 국적 잠수부들 공작으로 전체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파됐다. 거의 파손되지 않은 1개는 노르트스트림2 소유다. 노르트스트림을 되살리는 방안은 작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물밑에서 논의되고 있다. 미국 기업이 참여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에 다시 수출하자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2024년에도 미국인 사업가 스티븐 린치가 노르트스트림2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외신에 보도됐다. 노르트스트림2는 파산 위기에 몰렸다가 작년 1월 법원의 유예 결정으로 살아남았다. 당시 스위스 추크주 법원이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을 근거로 들자 종전 협상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제안한 28항 종전안에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등 분야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장기 경제협력 협정을 맺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대폭 줄인 독일은 종전 여부와 무관하게 노르트스트림 재가동에 선을 긋고 있다. 민간단체 독일환경보호(DHU)의 사샤 뮐러크레너 사무총장은 EU 제재의 효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며 "노르트스트림을 영원히 운영하지 못하도록 독일 총리가 직접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14. 4:26
우크라 새 국방장관에 34세 부총리…임명안 의회 의결 "우크라 군 현대화 개혁 추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를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는 동의안이 의회에서 의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도로우 신임 장관은 "우크라이나 군을 현대화하고 강화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34세의 페도로우 장관은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적고 우크라이나 대중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부총리와 디지털전환부 장관을 겸임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기술을 앞장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3일 페도로우 부총리를 국방장관으로 지명했다. 작년 7월 데니스 시미할 국방장관을 임명한 지 6개월 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14. 4:26
스키 캠프에서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초등학교 교사가 구속됐다. 경북경찰청은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북 청송 지역의 초등학교 교사 A씨(40대)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박민규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해 연말 열린 스키 캠프에서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범행을 목격한 스키 캠프 관계자가 지난달 26일 학교에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 이후 학교 측이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해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경북도교육청은 경찰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뒤 지난해 31일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4. 4:17
영국 정부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계정을 통해 이주민 추방 활동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내무부는 13일(현지시간) ‘영국 국경 보호’(Secure Borders UK)라는 이름의 계정을 열고 영상을 게재했다. 극적인 음악과 편집 방식이 사용된 이들 영상에는 단속에 나선 담당관들이 건물 문을 부수는 모습, 불법 이주민들에게 수갑을 채워 데려가는 모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노동당이 집권한 2024년 7월 이후로 영국에서 추방되거나 본국으로 귀환한 이주민이 5만명에 육박하고 불법 근로자 체포가 83% 증가했다는 설명도 있었다. 첫 번째 영상에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는 예고성 문구도 나온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집권 직후부터 지지율 급락을 겪는 가운데 영국에 들어오는 이주민을 줄이기 위한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틱톡 영상은 바로 비판에 직면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영국 인권단체 ‘프리덤 프롬 토처’(Freedom From Torture)의 실라 레이놀즈는 “정부가 잔혹한 단속 작전을 온라인 낚시용 오락거리로 바꾸면서 값싼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제1야당 보수당의 크리스 필립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틱톡에 게시물 좀 올린다고 불법 이주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스운 일”이라고 했다. 영국 내무부는 이 계정이 온라인 허위정보를 차단하고 소형보트로 영국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주민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불법 노동은 우리 사회에 발붙일 곳이 없다”며 “우리는 영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법 집행을 끌어올려 암시장에서 불법 이주민이 숨을 곳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4. 4:14
이란 사법부 수장이 반정부 시위로 구금된 이들에 대해 신속한 재판과 처형을 예고하면서, 시위 진압을 둘러싼 인권 침해 논란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대규모 유혈 진압으로 사망자가 최소 1만2000명에 달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모흐세니에제이 이란 대법원장은 최근 회의에서 “국가 안보를 해친 시위 가담자들에 대해 지체 없는 재판을 진행하고, 유죄가 확정되면 즉각 처벌을 집행할 것”이라며 사실상 사형 집행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적대 세력과 연계된 폭동 가담자들에 대한 관용은 없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수주간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대해 이란 당국이 강경 대응 기조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란 정부·안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9일간 인터넷이 차단된 가운데 조직적인 유혈 진압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와 대통령실 등 복수의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교차 검증한 결과라는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의 실탄 사격에 의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번 진압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직접 명령 아래, 입법·행정·사법 3권 수장의 승인과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실탄 사용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한다. 희생자 상당수는 30세 미만 청년층으로, 매체는 “지리적 범위와 폭력 강도, 단기간 사망자 수 측면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우발적 충돌이 아닌 조직적 학살”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이란 전역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차단된 상황에서 제기돼 아직 독립적인 국제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제 인권단체들의 집계 역시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르웨이 기반 이란인권단체이란휴먼라이츠(IHR)는 시위 발생 17일째인 이날 기준, 이란 15개 주에서 최소 734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비공식적으로는 사망자가 6000명을 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IHR은 이스파한 지역 법의학기관에 등록된 시위 관련 사망자가 최소 1600명에 이르며, 마잔다란주에서는 통신 차단이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실탄 사격으로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일부 희생자는 산탄과 실탄에 동시에 맞았고, 시신조차 수습되지 못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 절차를 둘러싼 인권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IHR은 “국영 매체가 시위 발생 며칠 만에 시위대의 강요된 자백 영상을 방송하기 시작했다”며 “고문과 강압으로 얻은 자백을 정식 재판 전에 공개하는 것은 무죄 추정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변호인 접견권이 보장되지 않은 채 수 분 만에 끝나는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피해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는 시위 관련 사망자가 약 2000명이라고 밝혔고, 유엔은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수백 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이 끔찍한 폭력의 악순환은 중단돼야 한다”며 “이란 국민이 요구하는 공정성, 평등, 정의의 목소리는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14. 4:10
김민석 국무총리가 20일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14일 “김 총리는 국가정보원에 요청했던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 결과와 법제처의 테러 지정 관련 법률 검토 결과를 종합해 국가테러대책위원회 소집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 시찰 중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리는 습격을 당한 적이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는 여러 측면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이 테러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제정된 테러방지법은 테러를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외국 정부의 권한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할 목적 또는 공중을 협박할 목적으로 저지르는 살인·상해 ·폭행·협박 행위로 규정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당시 국회의원 신분이었으니 국가에 대한 테러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국가테러대책위에서 테러 지정이 확정되면 법 제정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사건 발생 2년 만이다.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이 테러로 지정되면 이 사건에 대한 관계기관의 사실상 재수사·재조사가 가능하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의 가해자인 60대 남성 김모씨는 지난해 2월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지만, 확정된 혐의 외의 행위나 배후 등 조력자를 겨냥한 수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피해자인 이 대통령에 대한 특별위로금 지급도 가능하다.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은 민주당이 꾸준히 제기해 오던 주장이다. 사건 당일 이 대통령에 대해 응급 조치를 했던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법원이 ‘정치적 목적’을 인정했는데도 당시 국정원이 테러 지정 판단을 유보한 채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김상민 당시 국정원 법률특보가 테러 지정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국정원 내부 보고서, 사건 직후 경찰의 피습 현장 물청소 정황, 공범과 배후에 대한 수사 부실 의혹 등이 근거였다. 박선원 의원도 지난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야당 대표에게 가해진 단순한 형사 사건이 아닌 정치 테러 사건”이라며 “해당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방지법에 따른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치인에 대한 폭력 행위를 정치 테러로 명확히 규정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치인을 각종 폭력 행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필요 시 테러 경보 단계를 높일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관련 법령과 제도를 보완할 수 있는 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14. 3: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드자동차 공장을 시찰하는 공개 일정 도중 현장에서 나온 야유에 ‘손가락 욕설’로 대응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어본에 위치한 포드 F-150 픽업트럭 생산 공장을 둘러보던 중 현장에 있던 노동자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소아성애자 보호자’라는 야유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유가 들린 방향을 돌아본 뒤 주먹을 쥐었다가 가운뎃손가락을 펴는 이른바 ‘손가락 욕설’ 제스처를 취했다. 영상에서는 그가 두 차례 ‘fxxx you’(꺼져)라는 욕설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입모양도 함께 담겼다. 현장에서 나온 ‘소아성애자 보호자’라는 발언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이 실제 포드 공장에서 촬영된 것임을 확인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워싱턴포스트에 “분노에 휩싸인 한 미치광이가 거칠게 욕설을 외치고 있었고, 대통령은 이에 적절하고도 분명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포드 공장 방문에는 창업자 헨리 포드의 손자인 빌 포드 회장과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4.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