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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그린란드 혼란' 틈타 집중포화…다보스서 사라진 종전안(종합)

러 '그린란드 혼란' 틈타 집중포화…다보스서 사라진 종전안(종합) 밤새 우크라 오데사·키이우 또 피습…"이달만 60만명 키이우 떠나" 젤렌스키 "종전안 서명 준비돼야 다보스 갈 것"…국내서 복구 지휘 전력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우크라이나가 궁지로 몰리는 형국이다. 종전안 논의가 이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논란에 관심과 논의가 집중되면서 밀려난 분위기다. ◇ 러, 에너지시설 집중 공세…"키이우 아파트 절반 난방 중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 준비를 마쳤고 현재 실행만 기다리는 중"이라며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습경보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모든 지역 당국은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을 지원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썼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계속된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 집중 공격으로 이미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키이우·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는 에너지 시설이 집중 공격을 받아 혹한기 전기·난방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키이우의 아파트 건물의 절반에 해당하는 5천635개 건물의 난방 공급이 끊겼다. 핵심 물류거점인 오데사 항구도 연일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자포리자 등 최전방에서도 러시아가 조금씩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전투 드론 339대와 미사일 34발을 발사했다. 키이우에서는 50세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주유소 시설 2곳이 피해를 봤다. 에너지 시설 피해가 커지면서 의회 건물마저 전기·난방·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달에만 60만명의 시민이 키이우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도 전기가 잠시 끊겼다가 다시 복구됐다. 1986년 역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 원전은 현재 모든 원자로 가동이 멈췄지만 사용후 핵연료·방사성 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전력이 필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 관리에 중요한 변전소들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한다. 오데사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 주거용 건물도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형사재판소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피습과 관련해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민간인의 피해를 의도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 다보스포럼 안 간 젤렌스키…종전안 또 제자리걸음 러시아가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우크라이나가 궁지에 몰리고 있지만 종전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종전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종전의 걸림돌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목한 뒤로 제자리걸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표단을 미국에 급파하고 러시아의 민간시설 공격을 비판하는 등 미국을 돌려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다. 전날 개막한 다보스포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 종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였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력 복구 작업을 이유로 다보스 포럼에 참가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SNS 문답에서 "미국과 안보 보장·번영(전후 경제 재건) 계획안이 서명 준비가 됐을 때만 다보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조건부 참석' 입장은 종전안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작업은 끝이 났고 미국의 결단만 남았다는 이전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그린란드 강제 병합 논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실상 뒤로 밀린 탓에 종전안 타결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대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면전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형태의 집중력 상실도 우려된다"라며 그린란드 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서로 대체할 수 있는 사안'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1.20. 12:26

"제국적 야망" "괴물 될건가"…유럽, 다보스서 트럼프 성토

"제국적 야망" "괴물 될건가"…유럽, 다보스서 트럼프 성토 강경론 터져나와…美 "히스테리 진정하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 각국 정상들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격하게 성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제법이 무시되는 법치 없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다시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 정치인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제국주의를 추구한다고 수 없이 주장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같은 표현을 자제해 왔다. 바르트 더베버르 벨기에 총리는 패널 토론에서 "우리는 함께 서거나 분열될 것이다. 분열된다면 80년간의 대서양주의 시대가 진정으로 끝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옥중수고' 속 표현을 빌려 "괴물이 되고 싶은지 아닌지는 그(트럼프)가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그린란드에 군사훈련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10%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린란드 합병 시도에 대응책을 물밑 논의하던 유럽에서는 이때부터 강경론에 급속히 무게가 실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붕괴 위기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덴마크 총리를 지낸 아네르스 포 라스무센 전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향한 아첨을 그만두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다보스에서 AFP통신에 "나토만의 위기가 아니라 대서양 공동체 전체의 위기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을 바꾸고 트럼프가 존중하는 건 힘과 강인함, 단결뿐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아첨할 때는 지났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는 21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앞두고 유럽을 상대로 신경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 강경론을 주도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오는 22일 주요 7개국(G7) 회의를 소집할테니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파리에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했다. 트럼프는 이 제안에 응할지 밝히지 않았다. 다보스에 먼저 도착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그린란드와 추가 관세 문제에 대한 유럽의 반응을 '히스테리'로 깎아내리며 "심호흡 한번 하라"고 조언했다.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유럽이 충돌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당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안보 보장·번영 계획안에 서명 준비가 됐을 때만 다보스로 이동할 것"이라며 사실상 불참하기로 했다. 러시아에서는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다보스를 찾아 미국 측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만났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0. 12:26

멕시코 '두목급' 마약사범 포함 37명 대거 美인도

멕시코 '두목급' 마약사범 포함 37명 대거 美인도 셰인바움, 트럼프와 협상국면 때마다 '범죄인 송환' 적극 수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에서 쫓던 우두머리급 마약사범을 포함한 범죄인을 대거 북부 국경 너머로 넘겨줬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아침 우리는 국가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주는 범죄조직 운영자 37명을 미국으로 인도했다"라는 글과 함께, 군 당국의 감시하에 공항으로 범죄인들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하르푸치 장관은 "이번 조처는 법에 따라 양자 협력 체계를 통해 국가 주권을 완전히 존중하며 실행됐다"라며 "미 법무부는 이들에게 사형 구형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라고 적었다. 이번에 인도된 범죄인 중에는 미국에서 수배령을 내린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가 포함돼 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돈 로도'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세르반테스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악명 높은 멕시코 기반 마약 밀매 범죄 조직으로 꼽히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인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와 형제 사이다. '엘 멘초' 체포에 도움을 얻기 위해 1천500만 달러(221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건 미 마약단속국(DEA)은 세르반테스를 통해 'CJNG 거물'에 대한 정보를 캐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스페인어권 언론 엘파이스는 지난해 관련 기획 기사에서 짚은 바 있다. 멕시코 안보장관은 이날 군용기 7대를 이용해 워싱턴DC, 휴스턴, 뉴욕, 샌안토니오, 샌디에이고 등지로 범죄인을 이송했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안보부에 따르면 2024년 10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미국으로 인도한 범죄자는 이로써 92명에 달한다. 멕시코 정부는 과거에도 미국에서 기소된 범죄인들을 인도해 왔으나, 최근처럼 한꺼번에 수십명을 보내는 사례는 드물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각종 협상 국면에서 미국의 범죄인 송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압박에 부닥쳐 있었던 지난해 2월에는 1980년대 마약단속국(DEA) 요원 납치·살해를 지시한 거물 마약사범(라파엘 카로 킨테로)을 포함해 29명을 미국으로 이송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마약 밀매 카르텔을 겨냥한 트럼프의 지상 공격 암시와 관련,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군사 개입 '옵션'에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 안보 분야에 협력 의사를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20. 12:26

오픈AI, 18세미만 이용자 직접 가려낸다…"연령예측모델 가동"

오픈AI, 18세미만 이용자 직접 가려낸다…"연령예측모델 가동" 미성년자로 판단시 보호 장치 적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용자의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해 연령을 가늠하고, 미성년자로 판단될 경우 일부 유해 콘텐츠를 제한하는 기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오픈AI는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에 연령 예측(age prediction) 기능을 가동해 계정 소유자가 18세 미만일 가능성을 판단함으로써 청소년에게 적합한 경험과 보호 장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챗GPT에 도입된 연령 예측 모델은 계정 생성 기간과 이용자의 일반적인 활동 시간대, 시간 경과에 따른 사용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용자가 18세 미만인지 아닌지 판단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령 예측 모델을 통해 계정 소유자가 18세 미만일 것으로 추정될 경우, 챗GPT는 민감한 콘텐츠 노출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추가 보호 장치를 자동으로 적용한다. 폭력적인 묘사나 잔혹한 콘텐츠, 미성년자에게 위험하거나 유해한 행동을 조장할 수 있는 유행 '챌린지', 성적이거나 폭력적인 역할극, 자해 묘사, 극단적인 미적 기준, 건강에 해로운 다이어트, 신체 비하를 조장하는 콘텐츠 등의 노출이 제한된다. 이런 접근 방식은 전문가 의견과 아동 발달 과학에 관한 학술 문헌을 기반으로 하며, 청소년의 위험 인식, 충동 조절, 또래 영향, 감정 조절 능력의 차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다만 연령 예측 모델을 통해 18세 미만으로 잘못 분류된 이용자는 신원 확인 서비스인 '퍼스나'(Persona)를 통해 연령을 확인하고 완전한 접근 권한을 복구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앞서 오픈AI는 청소년들이 챗GPT와 대화한 이후 망상이나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유족들로부터 소송을 당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0. 12:26

노벨상 헌납 효과?…트럼프 "베네수문제에 마차도 참여시킬수도"

노벨상 헌납 효과?…트럼프 "베네수문제에 마차도 참여시킬수도" "마차도의 베네수內 지지 약해" 기존 입장서 변화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베네수엘라 문제에) 그녀를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1주년인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여성이 매우 놀라운 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마리아,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미군의 지난 3일 긴급 군사작전으로 축출한 뒤에도 베네수엘라 국정에 관여하지 못하고 있는 마차도에 대한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마차도에 대해 "훌륭한 여성이지만 국내 지지가 부족하다"며 회의적 시각을 보여왔다. 대신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 안정 차원에서 마두로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델시 로드리게스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해 국정을 이끄는 것을 용인해왔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 관할 등 조처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 임시 정권을 향해 "지금은 베네수엘라를 사랑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와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마차도에 대한 입장 변화는 노벨평화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차도는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자신이 지난해 수상한 노벨평화상 메달 진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증정했다. 마차도 역시 지난 16일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가 오면 공정한 선거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믿는다"며 집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0. 12:26

머스크, 라이언에어 CEO와 설전하다 "라이언에어 사버릴까?"

머스크, 라이언에어 CEO와 설전하다 "라이언에어 사버릴까?" 오리어리, 항공기에 스타링크 거부하며 "머스크는 바보" 머스크, 엑스서 인수 여부 묻는 설문조사…"오리어리 해고해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바보"라고 지칭한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CEO의 말에 발끈하며 이 항공사를 인수해 CEO를 교체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서 "라이언에어를 사서 이 회사의 정당한 통치자를 세울지" 묻는 설문조사 게시물을 올렸다. 머스크는 이에 앞서 라이언에어의 공식 엑스 계정에 답글로 "마이클 오리어리는 해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 메시지를 그가 꼭 보게 해라"고 썼다. 또 다른 글에서는 "너(라이언에어)를 인수하는 데 얼마나 들까?"라고 물은 뒤 '라이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을 라이언에어 CEO로 세우고 싶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그것이 너의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지 등에 따르면 머스크와 오리어리 간의 갈등은 지난 16일 오리어리가 아일랜드의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일론 머스크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겠다. 그는 바보다. 매우 부유하지만, 여전히 바보다"라고 말하면서 불붙었다. 오리어리는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항공기에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설치할지 묻는 말에 즉각 거부 의사를 밝히며 "일론 머스크가 비행과 항력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오리어리는 이어 "기체 상단에 안테나를 설치하려면 연간 약 2억∼2억5천만달러가 들 것이다. 즉, 탑승객 한 명당 추가로 1달러씩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현실적으로 우리는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고, 승객들은 인터넷 사용료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어리는 또 최근 인공지능(AI) 챗봇의 성적 이미지 생성으로 문제가 된 엑스를 "오물통"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이런 인터뷰 내용을 담은 영상에 "라이언에어 CEO는 완전한 바보다. 해고하라"고 맞받아쳤다. 오리어리는 아일랜드에 기반을 둔 항공사 라이언에어를 수십 년간 이끌며 유럽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현재 라이언에어의 10대 주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현재 라이언에어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유로(350억달러, 약 52조원) 수준이다. 과거 머스크는 2017년 당시 트위터(현재의 엑스)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 중 트위터를 인수해 보라는 제안에 "얼마면 되냐"고 물었고, 5년 뒤 실제로 이 회사를 440억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항공사 인수는 당국의 규제 문제 등으로 인해 훨씬 더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0. 11:26

이스라엘 '활동금지' 동예루살렘 UNRWA 시설 철거…유엔 반발(종합)

이스라엘 '활동금지' 동예루살렘 UNRWA 시설 철거…유엔 반발(종합) 유엔총장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철거중단·복구 촉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자국과 점령지 내 활동을 전면 금지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시설을 20일(현지시간) 철거했다.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동예루살렘 탄약고지에 있는 UNRWA 본부 시설물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UNRWA와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 법률을 이행하는 과정"이라며 "2025년 1월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 이전부터 UNRWA는 이 부지에서 운영을 중단했고, 유엔 직원도 관련 활동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의 이 단지 압수는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UNRWA 활동 금지 법안을 발의한 세속주의 보수야당 이스라엘베이테이누 소속 율리아 말리노프스키 의원은 "시온에 구원이 찾아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UNRWA에 하마스가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이 기관의 퇴출을 추진했다. 이스라엘은 관련 입법을 거쳐 작년 1월부터 자국 영토와 점령지 내 UNRWA 활동을 금지했다. 작년 12월에는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UNRWA의 외교적 면책특권을 공식적으로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이 의결됐다. UNRWA 직원들은 요르단으로 옮겨 구호 지원 업무를 이어가고 있으며 튀르키예에 새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한편 유엔은 UNRWA 시설물 철거에 강력히 반발하며 철거 중단 및 지체 없는 시설 복구를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파르한 하크 부대변인을 통해 입장을 내고 "UNRWA를 향한 지속된 긴장 고조 행위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며 "이는 유엔헌장과 유엔의 면책특권 관련 협약 등 국제법에 따른 이스라엘의 분명한 의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0. 11:26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심…마두로작전 성공후 대담해졌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심…마두로작전 성공후 대담해졌다" WSJ "美영토 늘린 포크 前대통령 존경하는 트럼프, 영토확장 욕구 작동"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관세를 동원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 등 '무리수'를 거듭하고 있는 데는 지난 3일(현지시간)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작전 성공도 한몫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집권 1기 때부터 그린란드 확보에 의지를 가졌던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및 압송을 위한 군사 작전을 성공시킨 것으로 인해 특별히 대담해졌다고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이 밝혔다. 마두로 압송을 위한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축출을 대외정책의 '승리'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확보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주로 거론한 안보상 이유와, 그의 '속내'로 추정되는 그린란드의 광물 자원 확보 희망 외에 미국의 영토 확장에 대한 야심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확보 노력에 중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확보를 자신의 미국 영토 확장 욕구의 일부로 간주한다"며 "트럼프는 19세기 때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영토 확장에 기여한 제임스 포크(제11대 대통령·1845∼1849년 재임)를 존경하며, 그의 초상화를 집무실에 걸도록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린란드 매입 구상을 제언한 인물은 그린란드에 투자한 억만장자 비즈니스맨 로널드 로더라고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WSJ에 밝혔다. 로더는 지난해 뉴욕포스트에 실은 칼럼에서 그린란드를 "미국의 다음 (개척할) 변경(frontier)"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볼턴은 자신이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9년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덴마크 총리와 만날 계획이었으나 WSJ이 그해 8월 관련 보도를 함으로써 사달이 났다고 전했다.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심'을 알게 된 덴마크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구상이 불합리하다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 격하게 반응하는 등 갈등이 커지면서 볼턴의 덴마크 출장 계획이 취소됐다는 것이다. 볼턴은 당시 국가안보팀 차원에서, 1951년 체결된 그린란드방어협정을 업데이트함으로써 미국이 그린란드에 군사시설을 설치 및 운용할 수 있는 확장된 권리를 제공받는 방안을 연구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한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밝히며 21일부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계기에 다양한 당사자들과 회담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1.20. 11:26

아마존 CEO "트럼프 관세, 상품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

아마존 CEO "트럼프 관세, 상품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 CNBC 인터뷰서 언급…"일부 가격 인상 불가피할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소비자 물가를 실질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 인터뷰에서 "아마존과 다수의 판매업체들은 관세에 대비해 재고를 미리 구매하고 고객에게 낮은 가격을 유지하려 했으나, 그 대부분이 지난 가을 소진됐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일부 품목 가격에 관세가 반영되기 시작했고, 일부 판매자는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영향이 점차 더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은 소비자를 위해 가능한 한 낮은 가격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은 한 자릿수 중반대의 영업 이익률을 내는 사업인 만큼, 비용이 10% 상승하면 이를 흡수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재시 CEO의 이런 발언은 지난해와 비교해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CNBC는 짚었다. 재시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광범위한 관세를 발표한 지 몇 달이 지난 시점에도 "아마존에서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날 소비자들이 여전히 "매우 탄력적"인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0. 11:26

베네수엘라 新권력 3인방 '포스트 마두로' 속도 내나

베네수엘라 新권력 3인방 '포스트 마두로' 속도 내나 국회의장, 임시 대통령·내무장관과 산책하며 "완벽한 연합" '마두로 머니맨' 前산업부 장관은 투자청장에서도 내쫓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당국의 카라카스 습격을 통한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 축출 후 베네수엘라 내부 권력 지형이 델시 로드리게스(56) 임시 대통령을 필두로 한 '3인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친오빠인 국회의장과 '마두로 충성파'라고 평가받던 내무부 장관까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공개하며 신권력 체제를 공고화하는 모양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60) 국회의장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통령궁(미라플로레스)에서 업무를 마치고 산책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고, 그 양옆으로 미소를 지은 채 이동하는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과 디오스다도 카베요(62)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이 담겼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게시물에 '베네수엘라를 위한 완벽한 연합'이라는 글도 함께 달았다. 사진은 전날 업무 회의 이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평소 마두로 정부 주요 정책을 비중 있게 다루던 베네수엘라 일부 언론들은 국회의장의 이 게시물 내용을 발 빠르게 전달했다. 이들 3명은 지난 3일 '마두로 사태' 후 공식 석상에 함께 등장하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앞서 14일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서 임시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현지 기자회견에서 델시 로드리게스는 국회의장과 내무부 장관을 대동한 채 마이크 앞에 서서 "지금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공존의 가치 아래에서 새로운 시대를 목격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며 수감자 석방 결정 관련 배경 설명을 하기도 했다. 이는 '포스트 마두로 시대' 안착을 위해 3명이 전략적 연대를 형성한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마두로 최측근이자 강경파로 분류되던 카베요의 경우 미국 정부가 그간 은밀히 접촉하면서 안정적인 과도기 통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지원하도록 했다는 취지의 외신 보도(뉴욕타임스)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 인적 구성에서도 변화가 감지되는데, 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알렉스 사브(54) 산업부 장관 겸 투자청장 해임이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산업부와 상무부를 통합하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사브를 내쳤다. 이어 새 경제 담당 부통령 겸 투자청장에 칼릭스토 오르테가(42)를 임명했다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실이 전날 밝혔다. 오르테가 부통령은 미국(라이스대·컬럼비아대)에서 교육받은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총재(2018∼2025년) 출신으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PDVSA) 고문을 맡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미국 정유 산업 중심지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베네수엘라 총영사로 근무한 이력도 확인된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그를 중용하는 건 다분히 미국 에너지 업계로부터의 투자 활성화 및 관계 개선을 위한 조처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79) 미 대통령은 현재 미국에서 베네수엘라를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방대한 석유에 대한 미국 기업 접근을 밀어붙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1위 석유 매장국이다. 쫓겨나는 신세가 된 사브 전 장관은 마두로의 '머니맨'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마두로 정부에서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회피 정책을 설계했던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마두로 정부와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돼 2021년 구금됐다가 베네수엘라 정부의 미국인 수감자 10여명 석방을 계기로 2023년에 풀려난 뒤 카라카스로 돌아와 2024년에 산업부 장관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궁극적으로 로드리게스 '남매' 대열에 강경파로 분류되던 카베요 내무부 장관까지 합류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현 상황은 미국과의 소통과 거래 없이는 권력 유지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노벨 평화상 메달까지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넘기며 정부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의 영향력과 정권 내 잔존 세력 반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파의 실권 유지가 순탄하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1.20. 10:26

작년 해외 관광객·매출 역대 최대…북미↓ 유럽·아시아↑

작년 해외 관광객·매출 역대 최대…북미↓ 유럽·아시아↑ 15억2천만명, 3천250조원…韓, 관광수입·지출 모두 높은 증가율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역대 최다인 15억2천만 명이 해외 관광을 했다고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관광객 수는 2024년보다 약 6천만명(4%) 늘어난 15억2천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4억6천만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국제 관광객이 찾은 곳은 유럽으로, 서유럽과 남부 지중해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면서 전년보다 4% 많은 7억9천300만명을 맞이했다. 2019년보다는 6% 많은 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억3천100만명으로, 2024년보다 6% 늘었지만, 2019년의 91%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으로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미주를 찾은 사람은 2억1천800만명으로 1% 늘었다. 그중에서 북미로 여행한 사람은 1억3천540만 명으로 1.4% 줄었다. 남미는 7%, 중미는 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UNWTO는 미국을 관광한 사람의 수는 따로 제공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하반기에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그린란드 병합을 위협하고 대대적인 이민 단속과 입국 제한 정책을 펼친 시기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아프리카를 찾은 관광객은 8천100만명으로 8% 증가했다. 모로코와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가 이를 이끌었다. 중동으로 여행한 사람은 3% 늘었으며 팬데믹 이전보다는 39% 급등했다. 관광 수입도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 관광 수입은 1조9천억 달러(약 2천810조원)로 2024년보다 5% 늘었으며 여객 운송료를 포함한 관광 총 매출액은 2조2천억 달러(약 3천250조원)였다. 대부분 국가에서 외국 관광객 수보다 관광 수입이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 UNWTO는 지난해 가장 견조한 관광 수입 증가율을 보인 나라는 모로코(19%)와 한국(18%), 이집트(17%), 몽골(15%), 일본(14%), 라트비아(11%), 모리셔스(10%)라고 꼽았다. 관광 지출 역시 같은 추세로 늘었는데, 특히 미국(8%)과 프랑스(4%), 스페인(16%), 한국(10%) 출신 관광객의 해외 여행 지출이 늘어났다. 샤이카 알누와이스 UNWTO 사무총장은 "관광 서비스 부문의 높은 물가상승률과 지정학적 긴장의 불확실성에도 여행 수요가 2025년 내내 높게 유지됐다"며 "세계 경제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지역도 완전히 회복되면서 이런 긍정적인 추세가 202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UNWTO는 또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이 올해 해외여행의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긴장과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전쟁 및 분쟁은 올해도 해외 여행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UNWTO는 지적했다. 라파엘 팜피욘 마드리드 IE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도 AFP 통신에 "국제 이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문은 특히 보건, 지정학, 기후 위기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1.20. 10:26

그린란드 총리 "가능성 낮지만 미국의 군사침공에도 대비"

그린란드 총리 "가능성 낮지만 미국의 군사침공에도 대비" 가정에 닷새분 식량비축 권고…일상 차질 해결 돕는 TF구성도 덴마크 총리 "트럼프가 무역전쟁 시작하면 당연히 대응해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향한 병합 의지를 꺾지 않자 그린란드 정부가 미국의 군사 침공 등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병합할 것이라고 믿지 않지만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닐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하는 것처럼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것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민들의 일상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도울 수 있도록 정부가 모든 지역 당국의 대표로 구성된 전담팀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는 또한 주민들에게 가정내 닷새분의 식량을 비축하라는 권고 등이 포함된 새로운 지침을 배포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무테 B. 에게데 재무장관은 "그린란드는 큰 압박에 처해 있다"며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코펜하겐에서 진행된 의회 질의 응답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등 유럽을 상대로 실제로 추가 관세를 발효할 경우 맞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 모두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린란드 사태에 동분서주하느라 올해 세계 정상들이 집결한 다보스 포럼을 건너뛴 프레데릭센 총리는 "만약 우리를 상대로 무역전쟁이 시작된다면 이는 내가 권고할 수 없는 것이지만, 우리는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지점까지 이르지 않길 바라며, 이는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이 아니라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설득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명하며 현지에 병력을 파견한 독일,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8개국에 내달 1일부터 모든 상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 이어 이날은 소셜미디어에 그린란드로 표시된 지역에 대형 성조기 깃발을 들고 서 있는 가상의 그림을 올리며 그린란드를 다시 자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1.20. 10:26

벨라루스 대통령 "가자 평화위 참여…10억달러 필요없어"

벨라루스 대통령 "가자 평화위 참여…10억달러 필요없어"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가입하는 문서에 서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벨라루스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평화위원회의 창립 회원이 되라는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외무부는 전날 루카셴코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위원회 창립 회원이 되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평화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벨라루스의 '국제적 고립'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벨라루스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와 인권 탄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원 등을 이유로 수년간 국제 무대에서 외면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고 루카셴코 대통령이 그에 응하자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이번 평화위원회 초대와 가입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도 한층 진척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로 서방과 대립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평화위원회 초대장을 보냈다. 러시아는 아직 이 초대의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미국 측의 설명을 들은 후 수용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출범하는 평화위원회와 관련해 창립 첫해 회원국이 10억달러(약 1조4천800억원)를 기여금으로 내면 영구 회원권을 가질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루카셴코 대통령은 "아픈 사람들이 또 스스로를 망신시켰다"며 일축했다. 그는 "돈은 필요 없다"며 "창립 회원은 첫 3년간 비용 없이 참여할 수 있다. 3년 후 선출·초청·임명되지 않았을 경우 계속 활동하고 싶다면 그때 10억달러를 내면 3년간 더 일할 수 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해 잘 일한다면 10억달러 없이 계속 일할 수 없다"며 자신은 후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20. 10:26

美상무 "유럽이 '그린란드' 보복관세 실행하면 '맞불' 국면"

美상무 "유럽이 '그린란드' 보복관세 실행하면 '맞불' 국면" 무역대표부 대표 '그린란드 관세'에 "관세의 적절한 사용"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그린란드 관세'에 맞서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실행한다면 양측의 관세 갈등은 확전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유럽이 보복 관세를 실제로 단행할 경우 "그렇게 되면 우리는 맞대응(tit-for-tat·양측이 서로 상대 조치를 그대로 되갚아 주는 것) 국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에 다음 달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앞서 지난 17일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영국, 유럽연합(EU)과 각각 무역협정을 체결, 영국 수입품에는 10%, EU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해당 8개국은 기존 대미 관세에 '그린란드 관세'를 추가로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럽의회는 이달 26∼27일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으나, 유럽 국가들 사이에선 이를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며 나아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WEF 행사장에 마련된 '미국관'에서 별도로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가 "관세의 적절한 사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모든 국가에 항상 전면적 제재를 부과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대신 관세와 같은, 보다 낮은 강도의 조치를 활용해 협상이나 기타 지정학적 결과를 위한 판을 깔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가 협상을 위한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리어 대표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시행한 데 대해 IEEPA가 "무역적자나 국가 안보 관련 비상사태에는 가장 적합한 수단"이라며 "이를 사용할 수 없다면 다른 수단을 동원할 수 있겠지만 IEEPA가 가장 적절한 수단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미 연방대법원은 '미국의 무역 적자가 비상사태이고, 이에 따라 각국에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대통령이 IEEPA를 근거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심리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0. 10:26

독일 작년 대미 수출 9.4%↓…트럼프 관세 여파

독일 작년 대미 수출 9.4%↓…트럼프 관세 여파 대미 흑자 팬데믹후 최저…中, 미 제치고 최대 교역국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독일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걸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미 상품 수출액은 2024년 같은 기간 1천499억유로(260조3천억원)보다 9.4% 적은 1천358억유로(235조8천억원)였다. 수입액은 2.2% 늘어난 869억유로(150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대미 흑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489억유로(84조9천억원)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미 무역흑자는 648억유로(112조5천억원)였다. 통계청은 대미 흑자가 1년 사이 24.6% 줄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독일이 가장 큰 흑자를 내는 나라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자동차와 차량 부품 수출이 17.5%, 기계가 9.0% 감소했고 의약품은 0.7% 늘었다. 대미 수출이 급감하면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가 1년 만에 미국에서 중국으로 다시 바뀌었다. 지난해 1∼11월 독일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2천308억유로(400조7천억원)로 미국 2천228억유로(386조8천억원)보다 많았다. 중국은 2016년부터 8년간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였다. 그러나 트럼프 전임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 서방의 디리스킹(위험제거) 전략 영향으로 2024년 2위로 밀려났다.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과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지난해 트럼프 관세로 연타를 맞아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2%로 3년 연속 역성장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그러나 수출과 주력산업인 자동차·기계 등 제조업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1.20. 10:26

"설악산에 유리 다리 생겼냐"…'가장 위험한 다리' 영상 진실은

최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른바 ‘설악산 유리 다리’ 영상이 확산하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설악산에 유리 다리가 생겼냐”, “어디로 가면 볼 수 있느냐”는 등의 문의 전화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말부터 온라인상에 퍼진 관련 영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가 된 영상은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다리, 설악산 옆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설악산의 다리’ 등의 제목으로 게시됐으며, 산과 산을 잇는 도로와 유리 다리를 건너는 탐방객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들의 조회 수는 각각 174만회와 263만회에 달한다. 댓글에는 ‘가짜 뉴스’라는 지적이 다수 달렸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사실로 오인하면서 실제 문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악산국립공원 측은 영상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설악산국립공원 내에는 현수교나 전망대 등 이른바 ‘유리 다리’ 형태의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 콘텐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제와 다른 영상이나 사진이 ‘OOO 명소’라는 설명과 함께 확산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설악산국립공원은 허위·과장 정보 확산에 대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대응하는 한편, 탐방객들에게 자연 보호와 안전 수칙 준수를 지속적으로 강조할 방침이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명백한 가짜 뉴스”라며 “허위 정보에 속아 헛걸음하지 않도록 정확한 내용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0.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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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스타링크 단말기 4만대 정지"…인터넷 통제 계속

이란 "스타링크 단말기 4만대 정지"…인터넷 통제 계속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당국이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단말기 4만대를 정지시켰다고 dpa 통신이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당국이 스타링크 이용자들에게서 단말기를 압수했다는 것인지, 혹은 단말기가 비활성화됐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dpa는 지적했다. 이는 전날 이란의 호세인 아프신 과학기술지식경제 담당 부통령이 "이번 주 내로 차츰 인터넷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외부와 연결을 여전히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당국이 향후 체제 안정을 위해 매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고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것은 막겠다는 의도일 수 있다. 최근 이란의 인터넷 검열 감시단체 필터워치는 이란 정부가 국제 인터넷 접속 권한을 앞으로 정부가 사전에 승인한 소수에게만 허가하는 것을 영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보안 검증 등 정부의 사전 인증절차를 통과한 소수만이 한 차례 걸러진 글로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나머지 이란인은 전 세계 인터넷망과는 완전히 단절된 국내용 국가 인터넷망에만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에선 '스냅'으로 대표되는 차량 호출서비스, 배달앱 등으로 생계를 잇는 국민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최대 2천만명으로 추산될 만큼 인터넷을 계속 차단하게 되면 민생고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경제난 항의 시위가 반정부 구호와 함께 격화하자 이달 8일 인터넷·통신을 전면 차단하고 시위를 유혈 탄압했다. 하지만 이란 내 소수의 스타링크 가입자를 통해 시위의 참상이 전해졌다. 전날에는 해커들이 이란 국영방송의 위성채널 신호를 가로채 옛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가 "이란군은 국민에게 총을 겨누지 말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송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도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이란인들이 소셜미디어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외부에 알려졌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다.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전쟁 등 외부와 소통이 단절된 분쟁지에서 최후의 소통 창구로 기능했다. 스타링크를 이용하려면 위성 통신에 접속하기 위한 안테나 기능을 하는 단말기가 필요하다. 이란은 스타링크를 불법으로 규정해 단속하지만, 이란 내에 4만∼5만명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대부분 단말기를 밀수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주고받던 '12일 전쟁' 중에도 이란에서 스타링크를 통해 당국의 검열이 없는 인터넷 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1.20. 9:26

佛정부, 올해 예산안 또 '하원 패싱'…야당, 불신임안 제출

佛정부, 올해 예산안 또 '하원 패싱'…야당, 불신임안 제출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2026년도 예산안 일부를 처리하기 위해 헌법 특별 조항을 발동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오후 하원에 출석해 "아시다시피 현재 재정법안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표결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르코르뉘 총리는 정부에 예산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불행히도 여러 정치 세력의 행위로 인해 국가에 예산을 제공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이 집단들은 프랑스 국민과 역사 앞에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026년도 예산안 마련을 위해 야당과 논의를 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르코르뉘 총리는 이에 "정부는 2026년도 예산안의 수입 부분에 대해 책임질 것"이라며 헌법 특별 조항 발동을 공식화했다. 프랑스 헌법 제49조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때 국무회의 승인을 받은 법안을 총리의 책임 아래 의회 투표 없이 통과시킬 수 있게 한다. 앞서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프랑스 국민연금 개혁안이 이런 방식으로 통과됐다. 2025년도 예산안도 정국 교착 끝에 헌법 특별 조항으로 처리됐다. 하원의 의사를 묻지 않고 정부가 정책을 밀어붙이는 방식이라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르코르뉘 총리는 지난해 정부 수반에 오른 뒤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며 헌법 49조3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예산안 부재로 인한 국가 마비 상태를 피하려면 2월 중순 이전엔 예산안을 공포해야 해 약속을 깨고 특별 조항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는 즉각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도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하원에서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르코르뉘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 부결될 경우 정부 예산안은 하원 승인을 얻은 것으로 간주돼 상원 승인 단계로 넘어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0. 9:26

취임1년 트럼프 "어떤대통령보다 좋은 첫해" 자찬…美여론 '글쎄'

취임1년 트럼프 "어떤대통령보다 좋은 첫해" 자찬…美여론 '글쎄' NYT "대통령직 이용해 2조원 벌어"…WSJ "'그린란드 관세', 동맹 괴롭히기"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20일(현지시간)을 맞아 자기의 업적을 자찬했지만 미국 여론과 언론은 대체로 공감하지 않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취임 1년 소감에 대해 "그 어떤 대통령도 성과 측면에서 우리보다 좋은 첫해를 보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가 불법 이민과 고물가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살렸다고 주장하고서는 "난 엉망진창인 나라를 (전임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았는데 이제 우리는 세계 그 어디보다 가장 뜨거운(hottest)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미국인 과반의 생각과 다른 듯하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지난 1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0%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여론이 크게 갈리면서 공화당원 10명 중 8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수행을 지지했지만, 이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물가 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진보 성향의 주류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 첫해의 부정적인 면에 더 집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을 섬기기보다 자기 재산을 불리는 데 집중했다면서 그가 지난 1년간 대통령직을 이용해 최소 14억달러(약 2조원)를 벌었다고 비판했다. NYT는 기획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부를 정적 수사에 동원하는 등 대통령 권한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훼손, 대학 연구 지원금 삭감, 이민 제한, 동맹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약화할 정책을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영토 그린란드를 향해 보인 야욕은 당사자들의 입장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유럽의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18일자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지배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동맹을 괴롭히는 제국주의(bullying imperialism)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0. 9:26

美재무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이르면 내주 결정…후보 4명"

美재무 "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이르면 내주 결정…후보 4명"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쿡 이사 대법원 변론 참석엔 "실수"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베선트 장관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아마도 이르면 다음 주에 (차기 연준의장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상당한 논의를 해왔다. 지난해 9월부터 절차를 진행해왔고, 11명의 매우 강력한 후보자들이 있었다"며 "현재는 4명으로 좁혀졌다. 대통령은 이들과 모두 개인적으로 만났고, 이제 그의 결정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4명의 최종 후보자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 등으로 보인다. 다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해싯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는 사실 해싯을 현직(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두고 싶다. 나는 해싯을 잃을 수도 있다. 이는 나에게 심각한 우려"라고 말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이 오는 21일 자신과 비슷하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퇴출 압박을 받아 온 리사 쿡 연준 이사와 연관된 사건의 연방 대법원 구두변론에 참석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나는 사실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준을 정치화하지 않으려 한다면, 연준 의장이 거기(대법원)에 앉아 불공정한 개입을 하려 하는 건 정말 실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서는 작년 8월 해임을 통보했다. 이에 쿡 이사는 이에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았고, 이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고에 따라 현재 대법원이 심리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1.20.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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