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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치안 불안, 여행 가지 마라"…비자 신청까지 줄인 이 나라

중국 당국이 자국 여행사들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기존의 60% 수준으로 줄이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25일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지난 11월 하순 대형 여행업체들을 상대로 이러한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해당 조치는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달 들어 동일한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유지하라는 지침이 다시 내려졌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이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과의 긴장을 높여온 흐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지난달 14일 치안 불안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으며, 이후 여행업계에 대해서도 비자 신청 축소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의 일본 입국에는 비자가 필요하며,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상당수 개별 관광객도 여행사를 통해 비자를 신청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체 관광뿐 아니라 전체 방일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개별 관광객까지 포괄적으로 줄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항공편 감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항공편 관리 플랫폼에 따르면 내년 1월 중국 본토발일본행 항공편 취소는 2000편을 넘었고, 일부 기간에는 중·일 간 주요 노선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중국 주요 항공사들은 중·일 노선 항공권에 대해 환불과 일정 변경을 허용하는 특별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최소 수십만 명 규모의 여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오사카·교토 등 일본 주요 관광지의 숙박·요식업계에서는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주요 여행 플랫폼의 내년 초 해외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 일본이 상위권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와 비자 신청 축소, 항공편 감축이 맞물리면서 일본 관광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5.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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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선시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젤렌스키에 압승"

"우크라 대선시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젤렌스키에 압승" "여론조사에서 부다노우 군 정보총국장에게도 밀려"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전쟁으로 미뤄진 우크라이나 대선이 가까운 미래에 실시되면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압도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여론조사 기관 SOCIS가 2천명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각각 22%, 21%를 득표해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사람이 맞붙는 결선 투표에서는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64%의 득표율로 3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우크라이나 의회가 전시 계엄 중 대통령 선거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2022년 2월 전쟁이 발발하기 약 6개월 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이끌며 대러시아 항전을 진두지휘한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은 특히 전쟁 초기 키이우 함락을 노린 러시아의 거센 공격을 물리치고 러시아가 점령했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으면서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작년 2월 해임된 뒤 영국 주재 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대항마로 꼽힌다.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과 2차 투표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다노우 총국장과 맞대결에서도 44%대 56%의 득표율로 패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계엄령 발령 시 대선을 비롯한 모든 선거를 중지한다는 헌법에 따라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대선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작년 5월 임기가 만료된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등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시급히 선거를 실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25. 5:25

러 "푸틴, 트럼프에 '메리 크리스마스'…젤렌스키는 야만적"

러 "푸틴, 트럼프에 '메리 크리스마스'…젤렌스키는 야만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고 크렘린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축하 전보를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인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예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해서는 "야만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그가 푸틴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말 이상한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야만적이고 증오에 가득 차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안정한 사람으로 보였다면서 "그가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적절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을 중재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20∼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측과 협상하고 온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우크라이나 평화안 협상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료를 분석 중이며 대통령이 결정한 것에 따라 미국과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5. 5:25

中장성 진급식에 고위직 다수 불참…"대장 6명에 불과" 해석도

中장성 진급식에 고위직 다수 불참…"대장 6명에 불과"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군 내 반부패 사정 작업 속에 올해 처음 열린 상장(대장) 진급식에 군 고위직 다수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매체 성도일보는 중국중앙(CC)TV 영상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있었던 양즈빈 동부전구 사령원(사령관)과 한성옌 중부전구 사령원 진급식에 공군 사령원 창딩추 상장 등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24일 보도했다. 중국군 상장 진급식은 2023년 4회, 2024년 3회 열렸지만 올해에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도일보는 CCTV 영상을 근거로 이번에 진급한 상장 2명을 제외하면, 행사에 참석한 상장은 중앙군사위 부주석인 장유샤·장성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 둥쥔 국방부장 등 4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말 상장 진급식에 상장 약 20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16명은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군 고위직에서의 반부패 사정 작업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총병력이 200만명인 중국군에 원래는 40명가량의 상장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6명에 불과하다면서, 기이한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불참한 상장 가운데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상당수는 이미 낙마 사실이 공개된바 바 있다. 하지만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참석했던 인사 가운데 창딩추 사령원을 비롯해 천후이 육군 정치위원, 궈푸샤오 공군 정치위원, 왕창 전임 중부전구 사령원, 양쉐진 군사과학원 원장, 링환신 군사과학원 정치위원 등은 이번 행사에 불참했다. 작년 말 상장 진급식에 참석했던 샤오톈량 국방대학 교장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공군 고위직들의 불참에 주목하면서 창딩추의 경우 2021년 당시 54세로 공군 사령원으로 승진하는 등 수년간 동 계급에서 최연소로 진급해와 군부 내 '떠오르는 스타'였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창딩추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중국 포털인 바이두에서는 지난주부터 창딩추에 대한 인물 검색이 안 되는 상황이다. 천후이는 지난해 말 상장으로 진급했는데 1년 만에 낙마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25. 5:25

"中,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60%로 감축 지시"

"中,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60%로 감축 지시" 교도통신, 중국 여행업계 인용해 보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자국 여행사에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비자 신청 건수를 종전의 60% 수준까지 감축하도록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중국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런 지시는 11월 후반에 대형 여행업체 각사에 전달됐다. 중국 정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에 대응해 지난달 14일 치안 불안을 이유로 자국민에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서 얼마 뒤 여행업계에 대해서도 지시를 내렸다는 얘기다. 애초 지시는 12월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같은 내용의 조치를 내년 3월까지 취하도록 이달 들어 다시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25. 4:25

"그가 소멸하길"…성탄 연설서 '푸틴 사망' 기원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탄절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 모두 하나의 꿈을 공유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하나의 소망이 이뤄지길 빈다”고 말한 뒤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평화 협상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텔레그래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전에도 “푸틴이 곧 죽을 것”이라며 그의 사망이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네 번째를 맞은 이번 성탄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구하고 이를 위해 싸우고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 모든 우크라이나 가정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선물에 기뻐하며 미소 짓고 선함과 기적에 대한 아이다운 믿음을 간직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연이은 공습에 대해서는 ‘무신론적’인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는 23일 약 7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은 신을 모르는 이들의 공격 방식”이라며 “기독교나 인간적인 것과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 푸틴, 트럼프에 성탄 인사…“젤렌스키 연설은 야만적” 맹비난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축하 전보를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당일 두 정상 간 전화 통화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언급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성탄절 연설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말 이상한 크리스마스 연설에 대한 보도를 봤다”며 “야만적이고 증오에 가득 차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안정해 보인다며 “그가 정치적·외교적 수단으로 적절한 결정을 내릴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측과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키릴 드미트리예프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우크라이나 평화안 협상 내용을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료를 분석 중이며 대통령이 결정한 것에 따라 미국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5.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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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싶어, 감정 잃었다"…10년전 여직원 죽음에 日 들썩

2015년 크리스마스 아침, 일본 최대 광고기획사 덴쓰(電通)에 입사한 지 9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한 젊은 여성의 과로 사망 사건이 최근 일본의 노동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인은 명문 도쿄대를 졸업한 뒤 2015년 4월 덴쓰에 입사한 다카하시 마쓰리로, 사망 당시 만 24세였다. 그는 극심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같은 해 12월 25일 도쿄에 위치한 덴쓰 사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에 앞서 다카하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업무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호소했다. 그는 “하루 20시간 회사에 있으면 무엇 때문에 사는지 모르게 된다”, “자고 싶은 것 외에는 감정을 잃어버렸다”, “며칠이나 잘 수 없는 정도의 노동량은 너무 이상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사건 이후 노동 당국이 조사한 결과, 다카하시는 2015년 10월 9일부터 11월 7일까지 약 105시간의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인정됐다. 특히 이틀 연속 53시간 동안 회사에 머물며 회사 밖으로 나온 시간이 17분에 불과했던 날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 당국은 덴쓰가 불법적인 장시간 노동을 강요했다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당시 덴쓰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문제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가 본격화됐다. 아베 신조 당시 총리는 “두 번 다시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한 시정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본은 2018년 초과 근무 시간을 월 최대 100시간, 연 720시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일하는 방식의 개혁’ 관련 법을 도입했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에 거주 중인 고인의 모친(62)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더 추진해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고 인생을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2024년에도 산업재해로 인정된 과로사와 과로 자살이 159명에 달해, 5년 만에 다시 150명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기자회견 내용을 비중 있게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고인의 모친이 최근 장시간 노동을 용인하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에 강한 위기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정치권에서는 장시간 노동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저 자신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릴 것”이라며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취임 후 국회 답변 준비를 이유로 새벽 3시에 출근하거나 수면 시간이 “대체로 2시간부터 길게는 4시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근로 시간 규제 완화 재검토에 의욕을 보이자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이후 그는 “결코 많은 국민에게 지나친 노동을 장려할 의도는 없고,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삼으려는 의도도 없으므로 부디 오해는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다카이치 내각에서 신설된 일본성장전략회의는 전날 열린 두 번째 회의에서 ‘노동시장개혁 분과회’를 설치하고 노동시간 규제 등에 대한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자리에서 “심신의 건강 유지와 종업원의 선택을 전제로 유연하고 다양한 근로방식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일본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야후 메인 화면에는 다카하시의 사망 10주기와 다카이치 내각의 노동 정책 방향을 다룬 지지통신 기사가 주요 뉴스로 노출됐으며, 관련 기사에는 65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5.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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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성탄절 ‘쿠팡 장관회의’…범부처 쿠팡 TF, 부총리급 격상

정부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격상하기로 했다. 현재 TF는 과기부 2차관이 이끌고 있다. 정부는 성탄절인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쿠팡 사태 관련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조사 및 엄중한 대응과 별개로 이번 기회에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플랫폼 기업 등에 대한 정보 유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충실히 준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에서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정부에선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창섭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이 참석했다. 과기부는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 2차 피해 예방 대책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8일 쿠팡 사태 범부처 TF를 구성한 뒤 여러 기관에 걸쳐 진상 규명을 위한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과기부는 민관합동조사를,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를, 경찰은 쿠팡 본사에 대한 여섯 차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과기부·공정위가 검토 중인 쿠팡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이 현실화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 해당 기업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과징금 부과에 앞서 영업정지를 한 전례가 드문 데다, 영업정지에 따른 입점 업체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어서다. 미국 기업인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을 미국 조야가 비판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변수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트럼프 1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 국회가 공격적으로 쿠팡을 겨냥하는 것은 한국 공정위의 추가적인 차별적 조치와 미국 기업들에 대한 더 넓은 규제 장벽을 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한국이 미국 테크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그 노력을 저해한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썼다. 한편, 지난 17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불출석으로 맹탕에 그쳤던 국회 청문회는 30~31일 과방위·정무위·외교통일위·기획재정위·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국토교통위원회 등 6개 상임위가 공동 개최하는 연석 청문회로 확대돼 다시 열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장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하준호.여성국.윤지원([email protected])

2025.12.25.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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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 만평] 12월 26일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5.12.25.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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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름 추가된 케네디센터, 연례 성탄 콘서트 당일 취소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공연장 케네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크리스마스이브 콘서트가 공연 당일 돌연 취소됐다. 센터 명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포함된 데 대한 주최 측의 반발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이날 오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잼’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2006년부터 매년 이 공연을 진행해온 드러머 겸 비브라폰 연주자 척 레드는 지난 19일 케네디센터의 명칭 변경 소식을 접한 뒤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공연을 다시 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최근 만장일치로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기존 공식 명칭인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는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이후 추모의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 1월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진영과의 이른바 ‘문화전쟁’의 일환으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케네디센터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교체했으며, 직접 이사장직도 맡고 있다. 이번 공연 취소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한 문화계의 반발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사례로 해석된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5.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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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먹고 사는 우주개발 [최준호의 뉴스터치]

23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용 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추력 25t급 2단형 소형발사체인 한빛-나노는 이륙 30초 만에 기체 이상이 감지됐고, 1분 20초 만에 안전구역으로 낙하하면서 폭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애초 한빛-나노에 브라질과 인도의 소형위성 5기 등 총 8기의 탑재체를 고도 300㎞의 지구 저궤도에 올릴 예정이었다. 실패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새로 개발한 액체메탄 엔진을 단 2단 부분의 문제가 원인이 아니었나 추정하고 있다. 발사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1만원 언저리까지 급락하고 투자자들의 원성이 넘쳐나고 있다. 세상의 얕은 인심은 원래 그런 것이다. 하지만 우주 개발은 본질적으로 실패를 전제로 설계되는 산업이다. 수천 개 부품이 극한 환경에서 동시에 작동해야 하고, 단 한 번의 비행으로 모든 결과가 결정된다. 세계 최강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거듭된 실패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와 경험이 되레 빠른 기술 진보를 낳았다. 스타십이 화염에 휩싸인 발사장에서 일론 머스크가 웃고 있는 사진은 스페이스X의 성공 비결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한국 우주산업은 지금 막 정부 주도 개발에서 민간 중심의 상업 우주로 넘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발사의 실패는 시작의 시작일뿐이다. 향후 계획된 2차 발사 도전에 문제가 없도록, 한국 사회가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만이 우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에 격려를 보낸다. 최준호([email protected])

2025.12.25.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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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소멸하길"…젤렌스키, 성탄 연설서 '푸틴 사망' 기원

"그가 소멸하길"…젤렌스키, 성탄 연설서 '푸틴 사망' 기원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탄절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망을 기원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대국민 성탄 메시지에서 "오늘 우리 모두 하나의 꿈을 공유하고, 우리 모두를 위해 하나의 소망이 이뤄지길 빈다"고 한 뒤 "그가 소멸하기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평화 협상 중에도 우크라이나에 폭격을 이어가는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에도 "푸틴이 곧 죽을 것"이라며, 그의 사망이 전쟁의 종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시작 이후 4번째를 맞는 이날 성탄절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구하고 이를 위해 싸우고 기도한다"며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 모든 우크라이나 가정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선물에 기뻐하며 미소 짓고 선함과 기적에 대한 아이다운 믿음을 간직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계속 이어지는 러시아의 폭격에 대해서는 '무신론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23일 약 700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퍼붓는 통에 우크라이나에서는 3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그는 "이것은 신을 모르는 이들의 공격 방식"이라며 "기독교나 인간적인 것과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5.12.25. 2:25

"마가, 유럽에 첫 공격"…표현의 자유 둘러싼 전쟁 시작됐나

"마가, 유럽에 첫 공격"…표현의 자유 둘러싼 전쟁 시작됐나 트럼프 행정부의 EU 전 고위인사 제재에 시선집중 "빅테크 보호 수준 초월"…온라인 활동규제 겨냥한 장기전 예상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이 유럽연합(EU) 전 고위직 인사 등 5명의 입국을 전격 금지한 것은 단순히 기업 이익 침해 반발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더 위대하게) 진영과 유럽 간 전쟁의 서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 정부가 취한 EU 인사 입국 제한 조치가 "표현의 자유 전쟁에서 미국이 수행한 첫 번째 공격"이라고 명명하고 사태 장기화를 전망했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미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검열하고 수익 창출을 제한하는 등 조직적 압박을 가했다"며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담당 집행위원을 포함해 온라인 활동 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 5명을 비자 발급 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2년 EU가 제정한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거센 반발을 해온 미국 정부의 입장을 되돌아볼 때 필연적이라고 가디언은 말했다. 마가가 보기에 DSA는 대서양 건너편에 만연한 표현의 자유 제한 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DSA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5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국 기업과 국민을 검열하는 국가의 미국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예고했다. 또 국무부는 지난 7월에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럽에서는 수천 명이 자국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며 "검열은 자유가 아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마가의 '표현의 자유 수호' 움직임은 영국의 온라인서비스법(OSA)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면전에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 침해가 영국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술 기업, 더 나아가 미국 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OSA에 공개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짐 조던(공화·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지난 7월 미국 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영국 노동당 정부와 방송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을 방문해 압박했다. 오프콤도 자신들이 미국 행정부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듯하다. 오프콤은 지난 5월 루비오 장관의 발언이 나온 후 계획된 비자 제한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미 EU가 DSA에 근거해 엑스에 1억2천만 유로(약 2천5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영국 정부도 DSA 이행 문제에 있어서 물러설 계획이 없어 보인다며 갈등이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이번 비자 발급 금지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오래 지속될 싸움의 가장 최근의 공격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5.12.25. 2:25

佛우체국 사이버 공격 배후에 친러 해커그룹

佛우체국 사이버 공격 배후에 친러 해커그룹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친러시아 성향 해커그룹이 최근 발생한 프랑스 우체국 해킹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파리 검찰은 해커단체 '노네임057(16)'이 이같이 주장함에 따라 우체국 해킹 사건을 국내보안국(DGSI)에 넘겼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프랑스 우체국 서버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소포와 우편물 배송이 중단되고 온라인 뱅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차단됐다. 프랑스 우체국 전산망은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내무부 내부망에도 해커가 침투해 경찰 기록과 수배 정보에 접근하고 민감한 문건 수십 건을 빼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등장한 노네임057(16)은 서방 각국 공공기관과 언론사, 방산업체 등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으로 악명 높다.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하는 해커 약 4천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유럽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덴마크 군사정보국은 지난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이 정당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해킹했다면서 "러시아와 연계된 친러시아 단체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이 이 해커집단을 지휘한다고 주장한다. 유럽경찰 유로폴과 12개국 수사당국은 지난 7월 합동작전을 벌여 이들이 해킹에 사용하는 전세계 서버 약 100개를 해체하고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해커 2명을 체포했다. 유로뉴스는 그러나 이 단체가 작전 며칠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며 유럽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방해 공작에 테러 대응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5.12.25. 2:25

트럼프 얹은 케네디센터 개명 싫어 연례 성탄콘서트 취소

트럼프 얹은 케네디센터 개명 싫어 연례 성탄콘서트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워싱턴DC의 대표적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서 24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었던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콘서트가 공연 당일 취소됐다. 주최 측은 취소 이유로 케네디 센터의 이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더해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된 것을 이유로 들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크리스마스이브 재즈 잼'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2006년부터 매년 이 공연의 진행을 맡아 온 척 레드는 지난 19일 (케네디 센터의) 이름 변경 소식을 접하고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드러머 겸 비브라폰 연주자인 레드는 현재로서는 공연을 다시 잡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케네디센터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이곳의 기존 정식 명칭은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로, 1963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직후 연방 의회와 정부가 추모의 뜻을 담아 '케네디 센터'가 됐다. 올 1월 재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진영과의 '문화전쟁'의 일환으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한 케네디센터 이사진을 자신의 측근들로 물갈이하고, 자신이 직접 이사장을 맡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5.12.25. 2:25

튀르키예서 성탄·신년 테러 모의 혐의 115명 체포

튀르키예서 성탄·신년 테러 모의 혐의 115명 체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튀르키예 검찰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115명을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탄불 검찰총장실은 이슬람국가(IS) 테러 조직이 크리스마스와 새해 행사에 주로 비(非)무슬림을 겨냥한 공격을 모의했다는 경찰의 정보에 따라 이스탄불에서 124곳을 급습, 1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실은 137명의 용의자 중 115명을 체포했고 나머지 용의자를 검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에서 여러 권총과 탄약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5.12.25. 2:25

핵무장 가능한 러 전략폭격기들, 노르웨이해 공해 상공 비행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 전략 폭격기들이 노르웨이해와 바렌츠해 상공에서 비행하며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국·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도쿄 방향으로 비행한 사실도 재확인되면서 주변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Tu-95MS 전략폭격기들이 해군 소속 Su-33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노르웨이해와 바렌츠해 공해 상공에서 ‘예정된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비행은 약 7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외국 전투기들이 접근해 경계 비행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비행이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훈련이며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확한 비행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9일에도 Tu-95MS를 포함한 군용기 9대를 동해와 남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시켜 한국 공군이 긴급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와 맞물려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같은 날 일본 도쿄 방향으로 비행한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일본 방위성 자료를 인용해 중·러 폭격기가 오키나와현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해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로를 직선으로 연장하면 도쿄와 미 해군·해상자위대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는 핵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중국 H-6K 폭격기가 이 비행에 참여했다며 “도쿄를 타격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군용기가 과거 도쿄 방향으로 비행한 사례는 있었지만, 중·러 폭격기가 함께 이 경로를 비행한 것은 처음으로 평가된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12.25.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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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 트럭에 70대 치여 숨져

전북 정읍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인 7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전북 정읍시 수성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A씨가 음식물 쓰레기 수거 트럭에 치였다. A씨는 트럭 오른쪽에서 앞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트럭을 운전하던 60대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5.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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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부부, 옛 지역구 '계양을'서 성탄 예배…곁엔 김남준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의 해인교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인교회에 도착해 이준모·김영선 목사 부부를 만나 “가장 낮은 곳에 예수님이 임하셨던 모습 그대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이곳에서 성탄 인사를 나누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김 목사도 “낮고 초라한 곳에 오신 예수님처럼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보듬는 대통령이 되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에 포함된 계산 2동에 자리를 잡고 있다. 교인 중에는 노숙인과 가정 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이 많고, 노숙인 쉼터 등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고 종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되짚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30여명의 교인들과 예배를 마치고 교회 식당에서 비빔밥 오찬을 한 뒤 인근의 노틀담 수녀원을 방문해 성탄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오후엔 서울 명동대성당을 찾아 성탄 미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김 대변인이 함께였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 고통받고 아픈 이들과 평생을 함께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야말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정한 성탄의 의미”라며 “다가오는 새해, 국민 여러분 모두의 일상에 따뜻한 온기와 희망이 닿을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성탄 일정엔 김남준 대변인이 동행했다. 특히, 해인교회에선 이 대통령 오른편의 김혜경 여사가 이 대통령에게 몸을 기댄 모습과 이 대통령 바로 왼편에 김 대변인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교롭게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의 출마로 공석이 된 계양을에 김 대변인이 출마할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 내년 6·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계양을 보궐선거에 측근인 김 대변인을 출마시킬 것이란 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김 대변인이 계양을에 동행하자 국민의힘은 “명백한 선거 개입이자 특정 후보 띄워주기”라고 주장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의 곁에는 계양구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김 대변인이 함께했다”며 “대통령이 노골적인 선거 개입에 나선 것은 권력을 동원한 민주주의 훼손이자 공정한 선거를 바라는 국민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참모를 끌어들여 ‘계양구 선거 개입’ 운운하며 ‘성탄 정치’로 매도했다”며 “사실 왜곡이자 망상에 가까운 정치 공세”(백승아 원내대변인)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야당이 난데없이 선거 개입 운운한다”며 “(대변인) 휴일 당번이 선거 개입이라는 이해못할 논리를 크리스마스에 보게돼 안타깝다”고 썼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5.12.25.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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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야에 터졌다…美 파워볼 2조6000억원 ‘역대급’ 당첨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에 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현지시간) 밤 진행된 미국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18억 달러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이번 1등 당첨 복권은 아칸소주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당첨금은 46회 연속으로 1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어난 금액으로, 파워볼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22년에 기록된 20억4000만 달러(약 2조9500억원)로, 당시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당첨자가 나왔다. 파워볼 복권은 한 장 가격이 2달러다.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약 2억9220만 분의 1로 알려져 있다. 당첨 조건은 ‘흰색 공’ 숫자 1∼69 가운데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총 6개 숫자가 모두 맞아야 한다. 당첨자는 18억 달러의 상금을 29년에 걸쳐 분할 지급받거나 세전 기준 8억349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5.12.25.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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