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범죄단지 두목 등, 태국교도소서 '황제 수감생활'…성매매도 "직원들 매수…특별구역 만들어 호텔급 호화생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얀마 범죄단지(사기작업장)를 만든 중국인 거물 보스 등 중국인 'VIP' 수감자들이 태국 방콕 교도소에서 여성 모델을 불러들여 성매매하고 고급 요리와 와인, 시가 담배를 즐기며 도박을 하는 등 고급 호텔을 방불케 하는 호화 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나타나 태국 정부가 수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네이션·카오솟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루타폰 나오와랏 태국 법무부 장관은 이 같은 혐의와 관련해 방콕 교도소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최근 이 교도소에서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이 부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다른 수감자들의 제보를 받고 여러 차례 불시 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6일 단속에서 지하의 비밀 'VIP 전용 구역'을 발견, 모델로 보이는 중국인 여성 2명이 중국인 수감자 2명과 함께 있는 것을 적발하고 콘돔, 에어컨 등 물품을 압수했다. 당국은 이들 여성이 공식 방문 경로를 거치지 않고 교도소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제한 구역으로 들어와 중국인 거물급 수감자들과 성매매를 한 혐의를 파악했다. 수사관들은 교도소의 삭제된 일부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복구하고 교도소 전체 부지를 샅샅이 조사, 수감자들과 여성들이 허가 없이 해당 구역에 어떻게 드나들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당국은 중국인 거물 수감자들이 교도소 직원들을 매수해 특혜를 누렸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교도소 안에 자신들만의 특별 구역을 만든 뒤 고급 침구와 전자레인지·커피포트 등 가전제품을 갖췄다. 이 구역에서 이들은 외부에서 몰래 들여온 고급 요리·와인·시가 담배 등을 즐기면서 매일 카드 게임 등 도박을 했으며, 중국어가 가능한 태국인 수감자들을 개인 비서로 고용해 수발을 들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22년 태국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온 미얀마 범죄단지 두목이자 온라인 도박계 거물 서즈장(徐智江·43)은 이곳에서도 VVIP 대접을 받으면서 모든 중국 수감자의 사실상 우두머리 역할을 했다는 다른 수감자들의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서씨는 다른 수감자들과 달리 점호 등 단체 활동에서 빠진 채 머리를 길게 기르고 음향기기와 대형 스피커를 갖춘 호텔 같은 방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에게 편의를 제공해주는 이에게 10만 밧(약 454만원)씩 팁을 뿌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씨를 둘러싼 다른 수감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서씨는 인접한 다른 교도소로 옮겨졌다가 태국 법원의 중국 송환 결정으로 지난 12일 중국으로 인도됐다. 당국은 이 교도소의 중국인 수감자 200여명 중 이런 특혜를 누린 수감자 2명을 이번에 확인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했다. 또 전날 마놉 촘추엔 방콕 교도소장을 전격 경질했으며, 직원 14명과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마놉 전 소장은 재직 기간 카지노 도시 마카오에 자주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고위직 출신인 루타폰 장관은 "내가 근무한 모든 기간 수감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이처럼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사법 시스템 전체를 훼손하는 것으로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개탄하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1.22. 0:25
美CDC '백신은 자폐증 유발 안한다' 입장 변경…보건장관 지시 '백신음모론자' 케네디 "백신이 자폐증 유발 안한다는 증거 없어"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백신 음모론' 신봉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CDC에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 안전성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신생아가 생후 1년간 접종하는 B형 간염백신을 비롯해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혼합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검증하는 대규모의 연구가 진행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케네디 장관의 논리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이 충분히 연구됐다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라며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과학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CDC 웹사이트에는 '백신은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증거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문구 자체가 삭제되지 않은 것은 케네디 장관과 상원 보건위원장인 빌 캐시디(공화·루이지애나) 의원과의 합의 때문이다. 케네디 장관은 지난 2월 상원 인사청문 과정에서 캐시디 의원의 지원을 받기 위해 CDC의 문구를 제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케네디 장관은 '증거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추가하는 '꼼수'를 동원해 자신의 지론을 관철한 셈이다. 의사 출신인 캐시디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유아기에 접종하는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라며 "이와 반대되는 주장은 잘못됐고, 무책임하며, 미국인을 더 아프게 만든다"고 반발했다. 캐시디 의원은 상원 보건위원회에 케네디 장관을 출석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장관은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을 오랜 기간 펼쳐왔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이런 주장을 꺾지 않았다. 이후 케네디 장관은 지난 4월 CDC에 백신과 자폐성의 관련성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학협회(AMA) 이사인 샌드라 애덤슨 프라이호퍼 박사는 "백신에 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들이 확산하면 더 큰 혼란과 불신을 초래한다"며 "궁극적으로 개인과 공중보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11.22. 0:25
압수수색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한 달여 만에 체포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주포' 이모씨의 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 심사가 이씨 측의 참여 포기로 열리지 않게 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 측은 이날 자신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기로 했던 서울중앙지법에 불출석사유서를 냈다. 심사를 맡은 소병진 부장판사는 이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이씨 측의 변론을 듣는 절차 없이 수사 기록과 증거만으로 구속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이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지난 21일 이씨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김 여사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김 여사는 2010년 10월∼2012년 1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해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주가조작의 1차 작전 시기(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 주포이자 김 여사의 증권사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를 소개해준 인물로도 지목됐다. 특검팀에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팀은 그가 차명 계좌로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재수사해왔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을 받던 중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34일 만인 지난 20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있는 국도변 휴게소 근처에서 체포됐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5.11.21. 23:35
세계의 날씨(11월22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2∼ 4│ 소나기 │멜 버 른│ 10∼ 23│ 소나기 │ ├───────┼────┼─────┼───────┼────┼─────┤ │아 테 네│ 17∼ 23│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6∼ 20│ 구름조금 │ ├───────┼────┼─────┼───────┼────┼─────┤ │방 콕│ 23∼ 31│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1∼ 27│ 맑음 │ ├───────┼────┼─────┼───────┼────┼─────┤ │베 이 징│ -1∼ 13│ 맑음 │몬 트 리 올│ -2∼ 2│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1∼ 3│ 비 │모 스 크 바│ 1∼ 3│ 비 │ ├───────┼────┼─────┼───────┼────┼─────┤ │베 를 린│ -3∼ 3│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4∼ 26│ 흐림 │ ├───────┼────┼─────┼───────┼────┼─────┤ │브 뤼 셀│ -3∼ 3│ 흐림 │뉴 델 리│ 11∼ 26│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0∼ 2│ 눈 │뉴 욕│ 9∼ 10│ 비 │ ├───────┼────┼─────┼───────┼────┼─────┤ │붸노스아이레스│ 11∼ 21│ 흐림 │파 리│ 0∼ 4│ 비 │ ├───────┼────┼─────┼───────┼────┼─────┤ │카 이 로│ 16∼ 33│ 구름조금 │프 라 하│ -5∼ 1│ 구름조금 │ ├───────┼────┼─────┼───────┼────┼─────┤ │더 블 린│ 5∼ 8│ 흐림 │리우데자네이루│ 20∼ 33│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6∼ 2│ 구름조금 │로 마│ 3∼ 9│ 흐림 │ ├───────┼────┼─────┼───────┼────┼─────┤ │제 네 바│ -3∼ 3│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9∼ 18│ 맑음 │ ├───────┼────┼─────┼───────┼────┼─────┤ │하 노 이│ 16∼ 23│ 구름조금 │상 파 울 루│ 19∼ 29│흐려져 비 │ ├───────┼────┼─────┼───────┼────┼─────┤ │홍 콩│ 18∼ 24│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4∼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4∼ 3│ 흐림 │ ├───────┼────┼─────┼───────┼────┼─────┤ │이 스 탄 불│ 15∼ 20│ 흐림 │시 드 니│ 18∼ 23│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34│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9∼ 21│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6∼ 29│ 뇌우 │테 헤 란│ 6∼ 19│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4∼ 33│ 뇌우 │텔 아 비 브│ 20∼ 33│ 맑음 │ ├───────┼────┼─────┼───────┼────┼─────┤ │리 마│ 12∼ 27│ 맑음 │도 쿄│ 8∼ 17│ 흐림 │ ├───────┼────┼─────┼───────┼────┼─────┤ │리 스 본│ 6∼ 14│ 흐림 │토 론 토│ 0∼ 5│ 맑음 │ ├───────┼────┼─────┼───────┼────┼─────┤ │런 던│ 2∼ 8│ 비 │밴 쿠 버│ 9∼ 11│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1∼ 22│ 맑음 │바 르 샤 바│ -2∼ 3│ 맑음 │ ├───────┼────┼─────┼───────┼────┼─────┤ │마 드 리 드│ -2∼ 9│ 맑음 │워 싱 턴│ 9∼ 14│ 비 │ ├───────┼────┼─────┼───────┼────┼─────┤ │마 닐 라│ 24∼ 30│ 소나기 │취 리 히│ -4∼ 0│ 맑음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1.21. 23:25
미국의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사진·영상 합성 기술)를 활용한 사기에 가장 많이 악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기업 맥아피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전 세계 유명인 중 딥페이크로 인한 사칭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프트는 투어에 나서는 도시마다 팬들이 몰려들면서 지역경제가 부양된다는 의미의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인기가 있는 팝스타다. 그가 해달이 그려진 티셔츠만 입고 등장해도 해달 보호 기금에 230만달러(약 33억8000만원)가 몰릴 만큼 영향력이 커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도 가장 많이 입은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많은 피해를 본 인물은 150억달러(약 22조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낸 역대 최고 흥행 배우 스칼릿 조핸슨이었다. 이어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3위,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4위, 팝스타 사브리나 카펜터가 5위, 배우 톰 크루즈가 6위였다. 미국 매체 더힐은 “AI 기술 발전으로 사기꾼들이 유명인의 이미지나 목소리를 이용해 팬들을 속인 뒤 개인정보나 금융 정보를 넘기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22:42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대형 여객선을 좌초시킨 혐의를 받는 일등항해사와 조타수가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중과실치상 혐의를 받는 일등항해사 A씨(40대)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40대)는 이날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선사 이름이 적힌 외투와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탑승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의에 "이 자리를 빌려많은 분에게피해를 끼쳐 죄송하고, 임산부께 더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A씨는 '과거에도 자동항법장치를 켜고 항해했냐'는 질문에는 "직선거리에서만 자동항법장치를 켜고, 변침(방향 전환) 구간에서는 수동으로 변경한다"며 "(휴대전화로) 네이버를 잠깐 봤다"고 말했다. B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6분쯤 신안군 족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 딴짓을 하다 대형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의 좌초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1600m 떨어진 해상에서 변침을 해야 하지만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 A씨는 당시 조타실에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다가 충돌 13초 전에서야 위험을 인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전방을 살피는 것은 A씨 업무이며, 당시 자이로컴퍼스(전자 나침반)를 보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해경은 협수로 구간에서 조종을 직접 지휘해야 하지만 조타실을 비우고 휴식을 취한 선장 C씨에 대해서도 선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22:41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상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22일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개미 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이재명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보내 추모사를 대독했다"며 민주당 지도부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이어 "이런 짓거리를 하니 당신들이개딸과 김어준 아바타라고 하는 것"이라며 "제 눈에 있는 들보는 안보이니 곧 망할 각 아니겠나. 다음 지방선거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고 비꼬았다. YS 손자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1비서관도 전날 "YS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의 정신을 짓밟고 (추모식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유감"이라며 "여야가 한자리에 모이길 기대했는데, 오히려 새로운 독재 시대의 서막을 연 선언적 자리가 된 것 아닌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인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YS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정부 측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으며, 민주당은 지도부 참석 대신 정청래 대표 명의 조화를 보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22:03
[와이드 인터뷰]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말하는 ‘대전 K-테크’ 전략 “한국거래소 상장사 67개. 시가 총액 80조원…취임 이후 19개 기업 새로 상장” “우주항공·바이오헬스·나노반도체·국방·양자·로봇 등 6대 전략산업 집중 육성” “대전 프로야구·축구 약진은 도시 인프라, 시민 참여, 지역경제가 어우러진 결실” 11월 4일 오전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대전시청 시장 접견실 문이 열리면서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파란 눈의 방문객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접견은 대전에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독일 글로벌 바이오 기업 머크(Merck)의 고위 임원진 일행이 이 시장을 예방하면서 이뤄졌다.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방문객들을 배웅한 이 시장은 자리에 돌아서며 기자에게 자못 자랑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가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에 조성 중인 바이오프로세싱 생산라인이 내년에 준공된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그는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대전, 상장사 요람으로서의 대전 브랜드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이처럼 대전시는 ‘과학기술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산업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고자 한다. 바이오, 반도체, 우주, 국방, 양자, 로봇 등 6대 전략산업을 축으로 한 혁신 생태계가 도심 전역에 조성되고 있다. 이 시장은 연구개발(R&D)과 인재 양성, 창업과 상장이 한 도시 안에서 완결되는 원스톱 산업 구조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날 접견실에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 나선 이 시장은 “대전은 기술과 인재, 자본이 선순환하는 도시”라며 “이제 연구의 도시를 넘어 ‘한국의 닝더’, 세계로 뻗는 K-테크 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Q : 해외 바이오 자본도 대전시를 찾는군요? A : “그렇습니다. 대전은 바이오를 비롯해 저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6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ABCD+QR’입니다. 바로 우주항공(Aerospace), 바이오헬스(Biohealth), 나노반도체(Chips), 국방(Defense), 양자(Quantum), 로봇(Robot) 산업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업종입니다. 로봇 산업은 인공지능(AI)라 센서. 드론이 중핵을 차지합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요.” Q :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주목받나요? A : “코스닥 시총 10위 안에 드는 알테오젠, 펩트론, 리가켐바이오가 대전 소재 바이오 기업입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대전 소재 바이오 기업만 28개에 달하죠. 현재 가동 중인 바이오 기업은 줄잡아 300곳에 달합니다. 대전시는 빠르면 5년, 좀 늦어도 10년 안에 대한민국 바이오 대표 도시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과 어깨를 나란히 하리라 기대합니다. 대전은 상장기업 수와 시가총액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하는 도시입니다.” Q : 경쟁우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소개한다면? A : “어제(11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AI 관련 기업인 ‘(주)노타’를 포함해 상장사가 67개에 달합니다. 시가 총액이 80조원을 웃돌 겁니다. 2022년 제가 취임한 이래 19개 기업이 새로 상장했어요. 이들이 대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입니다.” Q : 기업 생태계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A : “오랜 세월 축적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우수 인력과 연구 성과물이 창업으로 이어진 결과입니다. 그때 뿌려진 씨앗이 열매를 맺는 등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돌입한 것이지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 LG생명과학 등 대전에 즐비한 이공계 학교와 연구소에서 양성된 과학 인재들이 핵심입니다. 대전에서 이루어지는 창업은 다른 도시와 그 깊이와 질에서 차별화됩니다. 이 성장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겁니다.” ━ “국내 양자역학 연구 인력의 절반이 대전에” Q : ‘ABCD+QR’ 중에서도 양자(量子) 산업은 아직 국내에서도 생소한 분야 아닐까요? A : “아마 양자역학, 양자기술을 전공하는 과학자가 우리나라에 300명도 채 안 될 겁니다. 그중 절반의 인력이 대전에 있어요. 대덕특구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의 양자기술연구소는 한국을 대표하는 양자 연구 기관이지요.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AIST 등 양자 관련 국가 핵심 연구기관과 전문 인력이 고도로 밀집한 도시가 대전입니다. 대전시는 양자산업 육성 조례를 시행 중이며, KAIST 등 9개 기관과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에도 공을 들여왔습니다. 대전은 연구 인력과 인프라 차원에서 양자역학 연구의 핵심 도시라고 하겠습니다.” Q : 중국은 남동부 변방인 푸젠성 닝더에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인 CATL을 키워냈습니다. 과학도시 대전에서도 이런 세계를 대표하는 기업이 나올까요? A : “CATL 같은 글로벌 기업이 대전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도시의 규모가 아니죠. 기술·인재·실행력이 관건인데, 대전은 이미 그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도시입니다. 이런 인프라를 연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산업화와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지자체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대전시가 앞서 밝힌 6대 전략산업을 정점에 놓고, 인재 양성과 창업·성장까지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것도 세계적 K-테크 기업을 육성하려는 노력과 맞닿아 있습니다.” Q : 이런 글로벌 기업 육성에는 중앙정부의 지원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만. A :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각 지역의 특성과 현실을 세밀하게 반영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우리의 길은 우리가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전은 일류경제도시를 지향합니다. 기업이 강하고 산업기술이 앞선 도시 말이죠. 행정은 규제의 주체가 아니라 성장의 파트너입니다. 저의 우선 과제는 규제와 절차를 줄여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대전투자금융 설립입니다. 이는 지방정부 최초의 공공투자금융기관입니다.” ━ “전입자의 60% 이상이 2030 청년세대” Q : 대전시가 선제적으로 출자하는 거군요? A : “예. 대전시가 자본금 5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해 7월 출범했습니다. 대전에 세계적 인재와 기술은 있는데 자본은 서울에 몰려 있습니다. 이런 한계로 인해 지역의 기업이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제때 수혈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대전시가 나서 지역 자본으로 지역 기업을 키우는 구조를 만든 것이죠. 2030년까지 운용자금을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 : 대전시 인구가 12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했다고 들었습니다. A : “올 5월부터 5개월 연속 인구가 늘었습니다. 9월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4만 2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0여 명이 증가했습니다.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인구가 늘어나는 곳은 대전, 인천, 경기 정도입니다. 세종시로의 순(純) 유출이 줄고, 충남권에서의 순 유입이 많이 늘어나는 등 지역 간 인구 이동의 흐름이 완전히 바뀐 덕입니다. 특히 전입자의 60% 이상이 2030 청년세대라는 점도 획기적 변화라고 하겠습니다.” Q : 이런 반전(反轉)의 동력은 뭔가요? A : “저는 무엇보다 대전이 청년들에게 매력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은, 도시가 재미가 있다는 것이지요. 또 새로운 기술,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한 성과도 있습니다. 결국 대전시가 청년들에게 미래를 설계할 만한 꿈과 희망을 준다는 것이고, 삶의 만족도 또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인구 반등은 대전시의 숙원 사업이었죠. A : “그렇습니다. 대전시는 결혼장려금, 청년 주거 지원 같은 실질적 지원은 물론이고, 기업 투자에서 문화, 교육, 일자리까지 청년의 삶의 질을 고르게 끌어올리는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조성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도시의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제가 취임하고 심혈을 쏟아 론칭한 ‘대전 0시 축제’의 경우 200만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죠. 전국 10여 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대전은 과거의 ‘노잼 도시’ 멍에를 벗고 이제는 ‘꿀잼 도시’. ‘웨이팅 도시’로 이름을 드높이는 중입니다. 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지난 3월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장했습니다. 대전시는 이어 더해 엑스포과학공원에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만들어 국내 최대 규모 대회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청년이 와서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 대전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Q : 한국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맹위를 떨쳤죠. 대전시민들은 신나는 시즌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A : “한화 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한화생명볼파크의 개장은 대전이 명실상부한 ‘야구특별시’로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타오른 응원 열기는 경기장을 넘어 도시 전체의 활력과 시민의 자부심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축구에서도 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 2위권에 오를 만큼 선전하고 있으며, 지역 스포츠의 전반적인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전국체전에서의 대전 선전(善戰)도 빠뜨릴 수 없는 성과입니다. 재작년 14위에서 지난해 11위, 올해 9위로 상승하며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의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포츠의 성장과 도시 발전은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죠. 대전의 경기력 상승은 단순한 선수단의 성취에 그치지 않아요. 도시가 갖춘 인프라와 시민 참여, 그리고 지역경제의 상승 곡선이 함께 빚어낸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Q :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제과점 성심당도 대전의 이름을 빛낸 아이템 아닐까요? A : “3년 사이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어난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은 전 국민의 ‘빵지 순례’ 명소로 급부상했죠. 이제 성심당은 더 이상 ‘빵집’이라는 한정된 단어로 설명되기 어려운 기업입니다. 반세기 넘게 다져온 장인정신 위에 지역의 온기를 더해, 한 도시의 자부심으로 성장한 로컬 브랜드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지역에도 전국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그 성공은 단순한 상업적 성취를 넘어, ‘꿀잼도시 대전’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제 대전에는 성심당뿐 아니라 정인구 팥빵, 몽심, 하레하레 등 개성 있고 스토리가 있는 로컬 베이커리 20여 곳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입니다. 대전이 맛과 이야기가 공존하는 도시로, ‘로컬이 곧 콘텐트’가 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 초고령 사회에 걸맞은 수소트램 Q : 대전시는 28년간 계획으로만 존재하던 교통혁신 사업인 수소트램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A :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멈춰 있던 교통혁신의 시계를 다시 돌려, 수소트램의 실질적인 착공에 나섰습니다. 수소트램은 기존 사업비 7492억원에 7577억원을 증액해 총 1조5069억원(실시설계 기준)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대전 교통체계 전환의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총연장 38.8km, 정거장 45개소 규모로 대전 전역을 순환하며 주요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망입니다. 전력선이 필요 없는 수소 전기 방식을 채택해 도심 내 전력선이 없는 구간에서도 친환경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공정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 : 수소트램은 대전시민의 일상생활을 어떻게 바꿀까요? A : “수소트램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도시 공간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될 것입니다. 도심과 외곽을 하나로 잇는 순환형 노선은 시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 생활권을 확장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교통 패러다임을 전환하며,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게 되죠. 미세먼지를 줄이며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을 견인할 것입니다. 특히 수소트램은 기존 지하철과 달리 지상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교통약자에게 더욱 친화적인 이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죠. 기존 도시철도같이 승객이 지하로 내려가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복잡한 절차 없이 도로에서 바로 승하차가 가능해, 노약자와 장애인에게 특히 편리한 교통체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에 이런 지상형 교통체계는 시민 이동권 보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Q : 지난 3월 방위사업청 신청사가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도 공을 많이 들였죠. A :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은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대전이 첨단 국방산업의 핵심 거점도시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겁니다. 연간 18조원 규모의 예산과 16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대전에 상주하게 되니까요. 약 1조4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저는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이 이런 경제지표를 넘어 산업 구조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기대합니다. 방사청의 대전시대 개막은 방위산업 전·후방 기업과 서비스 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관련 협력기업 및 연구기관의 대전 이전과 투자를 본격화하는 기폭제이니까요.” ━ 지역 우주 기업이 주도하는 ‘대전샛’ 인공위성 Q : 내년에 발사되는 누리호 5차 발사체에 대전시 첫 인공위성인 ‘대전샛’이 탑재된다면서요? A :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 우주기업이 주도하는 초소형 큐브위성 개발 프로젝트, 즉 ‘대전샛(SAT)’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스텝랩, 씨에스오, 이피에스텍, 엠아이디, 컨텍 등 대전의 대표적 우주기업 다섯 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설계부터 제작, 발사, 관제까지 전 과정이 지역의 기술과 인력으로 통제됩니다.” Q : 대전이 우주산업의 ‘허브’로 성장하는 데 넘어야 할 산이 있다면? A : “당면 과제로는 ‘인력 양성과 산·학·연의 유기적 생태계 구축’을 들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과 기업이 있어도, 인재와 연구가 긴밀히 연결되지 않으면 지역 산업 경쟁력은 한계에 부딪힙니다. 글로벌 우주산업을 선도하자면 기술·인력·기업이 하나로 움직이는 생태계가 전제돼야 합니다. 대전은 이미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14개의 주요 우주 연구기관, KAIST를 비롯한 4개 대학, 그리고 쎄트렉아이·컨텍 등 80여 개 우주 관련 기업이 집결해 있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대전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로 지정되면서 명실상부한 국가 우주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아가는 중입니다.” Q :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합니다. 대전시는 방위산업 공급망에서 어떤 전략적 지위를 겨냥하나요? A : “글로벌 방산 공급망은 단순히 무기 생산을 넘어, 이제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전장(戰場)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바로 대전이 있습니다. 대전에는 KAIST, 국방과학연구소(ADD), 한화, LIG 넥스원 등 공공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한 곳에 결집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공공 연구와 민간 산업이 집적된 국방 과학기술 중심지는 국내에서 대전이 유일합니다. 특히 대덕특구가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인프라는 어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는 대전의 강점이자 국가 전략 자산입니다.” ━ “대전·충남 통합시 국내 3위 초광역 경제권 탄생” Q : 대전은 이러한 강점을 어떻게 산업화하고, 세계 시장과 연결해 나갈 계획인가요? A : “대전은 지금 국방 혁신 체계의 정점에 자리합니다.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으로 정책·기술·산업이 한곳에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유성구 외삼동에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합니다. 이 산업단지는 국방기업과 AI 기업이 협력하고 융복합하는 핵심 거점입니다. 대전시는 기업들이 AI 기반의 첨단 무기체계와 국방 신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데 전폭 지원할 예정입니다.” Q : 시장께서는 ‘지역균형발전’을 자주 강조했습니다. 그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A : “그동안의 균형발전은 ‘나눠주기식 보상정책’에 머물렀습니다. 중앙이 주고, 지방은 받기만 하는 구조였죠. 그러나 이제 균형발전은 단순한 시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균형발전의 핵심은 ‘균등화’가 아니라 ‘효율화’입니다. 지방이 가진 기술, 인재, 산업 역량을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연결해야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대전은 이 전환의 첫 번째 실험 무대이자 성공 모델이 될 것입니다. 결국 균형발전은 지방이 스스로 일어서는 과정입니다. 지방이 잘해야 나라가 삽니다. 그 길을 대전이 가장 먼저 열고자 하는 것이죠. 서울을 보완하는 지방이 아니라, 국가를 움직이는 지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늘 ‘우리 도시는 우리가 스스로 일군다’는 방침을 강조해 왔습니다. 대전의 모든 변화는 중앙의 계획이나 지시가 아닌,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하며 완성한 결과였습니다. 이 자립의 정신이야말로 균형발전의 출발점입니다.” Q : ‘지방 주도 성장 모델’로서 대전·충남 통합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진행 배경을 설명한다면? A : “대전·충남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닙니다. 이는 지방이 스스로 주도하는 성장 모델을 제도화하는 일입니다. 대전이 가진 과학기술력과 충남의 산업 인프라를 결합하면, 인구 약 357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97조원 규모의 국내 3위 초광역 경제권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는 지방이 힘을 모아 수도권에 필적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세우는 전략입니다.”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email protected]
2025.11.21. 22:00
'배신자' 찍힌 옛측근 그린 "의원직 사임"…트럼프 "좋은 소식"(종합) '마가' 측근에서 비판자로 돌아서…"충성은 양방향, 새로운 길 고대" 엡스타인 이슈 등 놓고 트럼프와 대립각…신변위험 호소하기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다가 최근 비판자로 돌아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공화·조지아·3선)이 임기 중인 내년 1월 사임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그린 의원의 사의 표명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고 비꼬았다. 그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실은 10여분짜리 영상에서 내년 1월 5일을 마지막으로 의원직을 사임할 것이라면서 "다가올 새 (삶의) 경로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에서 "충성은 양방향의 길이어야 한다"며 "우리의 직함은 말 그대로 '대표'(representative)이기 때문에 양심에 따라 투표하고 지역구 이익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4살에 성폭행을 당하고 인신매매돼 부유하고 권력 있는 남성들에게 착취당한 미국 여성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내가 그동안 지지해온 대통령에게 '배신자'라고 불리고 협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둘러싸고 벌어진 충돌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린 의원은 미국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대체로 소외되어 왔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린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하원의원 전원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에 앞서 자신의 지역구 공화당 경선 때 다른 경쟁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내 사랑스러운 지역구가 나를 적대하는 상처 많고 증오에 찬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린 의원은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질 가능성이 크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그린 의원)을 파괴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쓴 뒤 탄핵 소추를 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그는 공화당 강경 보수파 의원으로서 펼친 의정활동 성과로 전문직용 H-1B 비자 제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도입, 해외 전쟁 관련 입장 표명, 엡스타인 관련 정보 추가 요구 등을 내세웠다. 그린 의원은 작년 11월 2년 임기의 하원의원으로 재선됐기에 임기는 2027년 1월까지다. 그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로 불리는 트럼프 강성 지지 세력의 일원이자, 의회 내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로 불렸다. 그러나 그린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 문제에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물가, 의료보험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해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막아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해왔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한편, 그를 '배신자', '공화당의 수치' 등으로 부르며 맹공했다. 이날도 그린 의원의 사임 소식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나라를 위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지난 16일 CNN 인터뷰에서 나를 가장 아프게 한 그(트럼프)의 발언은, 절대 사실이 아니지만, 나를 '배신자'라고 부른 것"이라며 "이는 극도로 잘못됐으며, 그런 종류의 발언은 사람들을 나에 대해 극단적이 되도록 하고 내 생명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아람
2025.11.21. 21:25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이륙 중 추락한 화물기 추락·폭발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20일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날 발표한 사고 예비 보고서에는 글로벌 물류기업 UPS 소속 MD-11 기종 화물기의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6장의 연속 사진이 포함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화물기가 이륙한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엔진이 떨어져 나가 기체에 부딪히며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는 순간이 담겼다. NTSB는 보고서를 통해 엔진을 기체에 고정하는 핵심 부품의 손상으로 인해 이륙 직후 엔진이 분리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부품에서는 반복 하중 탓에 금속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피로 균열’이 발견됐으며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진 흔적도 확인됐다. 활주로에서 이륙한 화물기는 고도 약 9m를 넘기지 못한 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폭발과 함께 큰 화재가 발생했으며 당시 탑승한 승무원 3명과 지상에 있던 11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사망했다. 사고 항공기는 34년 된 기종으로 2000년대에 승객용에서 화물용으로 개조돼 사용돼왔다. UPS는 해당 기종을 차례로 퇴역시키는 중이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MD-11 전 기종에 대해 정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 정지를 명령했다. NTSB 조사관들은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조종실 음성 기록장치, 기체에서 떨어져 나간 엔진과 부품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NTSB의 최종 보고서는 상세한 사고 원인과 안전 권고 등을 포함해 18∼24개월 후 발표될 예정이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21:17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가 중의원(하원) 의원 수를 10% 가까이 방안에 합의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전날 실무자 협의를 통해 현재 465석인 중의원 의석수를 45석 이상 줄이는 내용의 법안을 다음 달 17일 종료되는 임시국회 기간에 제출해 통과시키기로 했다. 구체적인 감축 방안은 여야 협의를 거쳐 법시행 1년 이내에 결론내리기로 했다. 다만 유신회는 1년 이내에 결론이 안 나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50석 감축한다는 문구를 법안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신회는 정치개혁을 명목으로 비례대표 위주로 중의원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신회는 간사이 지역 기반이 탄탄하고, 소선거구제와 석패율제를 고려하면 비례대표를 줄여도 가장 타격이 적고, 오히려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민당은 선거제도 관련 논의는 국회 전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신중론을 보이고 있다. 비례대표만 줄이면 의석수가 적고 지역 후보 경쟁력이 없는 소수 야당이 큰 타격을 받아 연립당인 공명당에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공명당은 지난 26년간 자민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 안배를 받아왔으나, '비자금 스캔들'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지난달 연립 탈퇴를 선언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21:05
중일 여론전 격화…中 "日은 군국주의" 日 "中대상 범죄 안늘어"(종합) 中, 日침략역사 거론하며 다카이치 비판…"日국민 다시금 전쟁 위험에 처하게 할것" 日, 中 '여행 자제령' 근거 반박…문제의 발언, 되풀이되지 않을 것 시사 남아공 G20서 다카이치·리창 만남 주목…中태도 강경해 성사 불투명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역사를 거론하거나 상대 주장을 반박하는 등 여론전이 격화하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군국주의 국가라고 지적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유엔 헌장에는 '적국 조항'이 있다"며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파시즘·군국주의 국가가 다시 침략 정책을 향한 어떤 행동을 취할 경우 중국·프랑스·미국 등 유엔 창설국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허가 없이 직접 군사 행동을 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이 대만 유사시를 이유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중국이 곧바로 무력으로 응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일본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적국 조항에는 적국을 지칭하는 나라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다"며 "1995년 유엔 총회에서 이 조항의 조기 삭제를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됐고, 일본 정부는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엑스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가 평화 헌법을 불태우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킨다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했다. 이 대사관은 "다카이치 총리는 무모한 발언으로 대만 해협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 경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연일 격한 논조의 사설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종소리(鐘聲) 논평에서 "자신의 정치적 사리사욕을 위해 국가의 미래와 세계의 평화·안정을 고려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언행은 전쟁을 좋아하면 반드시 멸망(好戰必亡)하게 되는 위험한 국면으로 일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소위 '존망의 위기'를 과장하면서 실질적으로는 군사적 규제를 풀고 개헌과 군비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다"며 "이런 위험한 동향은 전후 국제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며 일본 국민을 다시금 전쟁의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중국이 여행 자제령 근거로 제시한 치안 악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글을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외무성은 "중국이 올해 일본에서 중국 국적자에 대한 범죄가 자주 발생해 안전 우려가 고조됐다고 언급했지만, 그러한 지적은 합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외무성이 별도로 제작한 일본 내 중국인 대상 범죄 통계 문서를 보면 살인 사건 건수는 2023년과 2024년에 각각 15건이었으나, 올해는 10월까지 7건이었다. 강도 건수는 2023년 31건, 2024년 27건이었고 올해는 10월까지 21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신체와 생명 안전에 중대한 위험이 초래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수치 자료를 통해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한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할 때까지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놓겠다며 일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대만에 관한 기존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누차 강조하면서도 발언 철회 요구는 거부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 향후 매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되풀이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전날도 일본을 향해 "즉각 잘못된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리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 간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토의, 저녁 식사 전후에 휴식, 대기 시간이 있다"며 "다카이치 총리도 시기를 봐서 리 총리와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직후인 2023년 9월 다자 회의에서 리 총리와 잠시 서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산케이는 "현재 중국 자세는 보다 강경하고, 일본 정부 내에도 (만남을) 거부하는 상대에게 억지로 접촉할 필요가 없다는 보는 사람도 많다"며 대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편 감편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동방항공은 내달 1일부터 청두∼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우한∼오사카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줄인다. 쓰촨항공도 다음 달에 청두∼오사카 노선을 감편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5.11.21. 20:25
파키스탄 동부 공장서 보일러 폭발…최소 18명 사망 "가스폭발 추정…주택가 건설 허가 경위 등 조사"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파키스탄의 한 공장에서 보일러가 폭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 22일(현지시간) A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파이살바라드 주택가의 한 접착제 공장에서 보일러가 터졌다. 이 사고로 공장 건물이 불길에 휩싸인 채 파괴되고 인근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면서 최소 18명이 숨졌고 20여명이 다쳤다. 또 부상자 몇몇은 위독한 상태라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사망자 중 공장 노동자는 최소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나딤 자파르(45)는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을 듣고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면서 "불길과 짙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봤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AP에 말했다. 폭발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인 주민 무함마드 이크발은 "마치 지진이 난 것 같았다"며 "근처 주택의 지붕과 벽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공장 관리자를 체포했으며, 달아난 공장주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폭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스 누출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사고가 난 공장이 어떻게 건축법을 위반해 주택가에서 건설 허가를 받았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현지 당국 관계자가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안전 기준 미비 등으로 인해 산업재해나 공장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폭죽 공장이 폭발, 10명이 숨졌다고 dpa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5.11.21. 20:25
공화에 유리한 美 텍사스 선거구 조정 일단 그대로…대법서 제동 하급심은 인종차별적 게리맨더링으로 보고 위법 판단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텍사스주에서 연방 하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한 미국 공화당의 시도가 당분간 그대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이날 텍사스주의 선거구 조정을 막은 하급심 판결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보수 성향의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선거구 재편을 예정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텍사스 주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하급심 판결 집행을 일단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텍사스 주의회는 지난 8월 공화당이 연방 하원 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선거구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게리맨더링(특정 정당·후보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을 시도한 것이다. 이에 반발한 흑인·히스패닉 유권자 단체는 공화당의 시도가 헌법에 위배되는 인종차별적 게리맨더링이라며 선거구 재편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냈다. 텍사스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18일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선거에서는 기존의 선거구 지도를 사용하도록 했다. 당시 법원은 공화당의 시도가 인종차별적 성격이 있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 그러자 텍사스주는 하급심 판결에 여러 오류가 있으며 이로 인해 내년 선거 출마자 등록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방법에 따라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연방대법원은 하급심 집행을 정지하고 양측의 주장을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연방대법원은 지난 2019년 유사한 소송에서 선거구 재편은 법원의 관할을 벗어난 정치적 문제라고 보고 주 정부의 당파적 선거구 재편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인종차별적 성격을 띤 선거구 재편의 경우 수정헌법 14조와 15조에 어긋나 여전히 위법으로 간주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5.11.21. 20:25
"맘다니도 트럼프도 승자"…화기애애 백악관 회동 예상밖 케미 난타전 전망 깨고 '서로 존중' 연출하며 정치적 '공통분모' 찾는 성과 '생활비 경감' 맘다니 인기정책 편승·통 큰 지도자 면모 과시 의도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예상외로 화기애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의 21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동이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정치적 성과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동안 소셜미디어에서 그랬듯이 백악관에서도 날 선 비방전을 벌일지 모른다는 정치권과 언론의 우려는 보기 좋게 깨졌고, 두 정치 거물이 각자 정치 기반을 흔들지 않으면서 정책 공통점을 부각하는 '윈윈' 전략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회동의 성과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맘다니 당선자를 '최대 승자'로, 트럼프 대통령을 '확실한 승자'로 표현했다. 먼저 맘다니 당선자와 관련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큰 성공"이라며 "원칙적인 문제를 양보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통점을 찾는다는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동이 우호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방 예산지원 중단이나 주방위군 투입 등 뉴욕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적어도 당분간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예상했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보수 진영의 집요한 공격을 받아오던 맘다니 당선자는 이날 보수진영 최대 거물인 트럼프 대통령의 옹호 발언까지 받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잘할수록 나도 더 행복하다"고 했고, 맘다니 시장이 재임하는 뉴욕에서 편히 살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정말 그렇다. 특히 오늘 만남 이후에는 더 그렇다"고 맘다니 당선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런 성과를 위해 맘다니 당선자가 기존 입장을 후퇴하지도 않았다. 그는 "이념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뉴욕시의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뛰어난 정치적 책략가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그동안 거친 언사나 호전성에 가려졌던 장점이 이날 맘다니 당선자와 회동에서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대다수 언론이 집중하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만들어냈고, 이념적 적대자에게도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주변을 놀라게 했으며, 생활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책 공통 분모까지 뽑아냈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서 맘다니 당선자가 2024년 대선 당시 생활비 문제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뉴욕의 유권자들을 거론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더힐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미국의 강경 보수 세력, 특히 보수 성향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자의 관계 개선에 반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잠재적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당선자를 환대한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를 느낀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 경감을 내세워 뉴욕시장을 거머쥔 맘다니 당선자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반사 이익을 얻고 통 큰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CNN에 "트럼프는 맘다니가 가진 '빛'을 좀 떼어다가 자기한테 문질러볼까 해보는 것"이라며 "지지율은 떨어지고, 경제정책 신뢰도도 하락 중이다. 관세는 가격을 더 올려놓고 있다. 트럼프한테는 문제가 있고, 맘다니가 그 문제를 해결할 사람인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명훈
2025.11.21. 20:25
조국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당사 벽면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정을 걸어두고 있는 것을 두고 ‘국민 모독’이라며 비판했다. 조 전 위원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그 영정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영정을 계속 걸어두는 건 김영삼 대통령님과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조 전 위원장은 “‘김영삼의 정치’는 조국혁신당의 DNA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말하고 당사 벽면에 영정을 걸어두고 있지만 독재·쿠데타·불의에 맞서 싸운 김영삼의 정치와 내란 우두머리를 비호하며 극우 세력과 손잡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은 단 한 조각도 닮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군사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문민정부의 시대를 열었다”며 “4·19 혁명과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복원해 민주주의의 진실을 국가 공식 기록 위에 올려놓았다”고 했다. 또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공직자 재산등록제 등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틀을 마련한 결단이었다”며 “김영삼 대통령님은 ‘독재와 불의에 맞서라’ ‘민주주의 기반을 단단히 세우라’고 포효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러한 개혁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성역과 금기를 깨는 망치선이 돼 정치·민생·경제·사회·인권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이 고향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대계마을에서 열렸다. 대계마을 생가 옆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 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5.11.21. 20:14
" "꽃비가 유난히도 휘날리던 지난 봄날, 봄맞이 하듯 뒤도 안 돌아보고 냉정히 떠나버린 당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그립고 생각나네요. (중략) 사실 처음에는 당신 없는 이곳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니 당신도 걱정 붙들어 매고 제가 갈 때 잊지 말고 꼭 마중 나오세요. 폭삭 속았수다('수고하셨습니다'의 제주도 사투리)…." " 사랑하는 남편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김복연씨가 눈물로 써내려간 글이다. "없는 살림이지만 잘 살아 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었다"는 부부였지만, 나이든 남편은 어느 날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홀로 남은 김씨는 집에 틀어박혔다. 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집 밖으로 나왔고, 웃음을 되찾았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사무치게 그립다. 남편이 생전 좋아하던 곤드레밥을 지어 먹어도 예전 맛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사랑합니다"라며 "오늘도 잘 살아보려 한다"고 의지를 다진다. ━ 작년만 1.5만명 떠나…남은 '자살 유족' 고통 김씨의 글은 올해 자살 유족 수기 공모집에 실렸다. 20~21일 보건복지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연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이다. 자살로 상처받은 유족들이 치유와 위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건강한 애도를 하기 위한 날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지난해에만 1만4872명의 자살 사망자가 나왔다. 그에 따른 슬픔과 아픔은 온전히 남은 가족, 친구, 동료들의 몫이다. 특히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유족들은 죄책감, 분노 등이 뒤섞여 오랫동안 고통을 겪곤 한다. 헤어진 시기가 몇 년 전인지, 며칠 전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심하면 또 다른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들을 '자살 생존자'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정부는 사후 관리 서비스, 치료비, 자조 모임 등 자살 유족을 위한 여러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회가 날 선 편견 대신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자살 유가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면서 사회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누군가는 뒷말을 하고, 공감보다는 의심이 돌아올 때가 많았다"는 허희연 씨의 수기가 잘 보여준다. ━ 사회적 편견 상처지만…"혼자 아냐" 버텨내 남편, 딸, 오빠, 아버지 등을 잃은 유족들은 절망을 넘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공감, "다시 힘을 내자"는 희망을 담아 펜을 들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고인을 이해하고 그의 슬픔, 아픔까지도 끌어안아 줄 수 있을 만큼 그릇을 키우는 것이다. 나는 오늘도 그를 담기 위해 나를 사랑하기로 한다.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선후) "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가족·지인부터 다른 자살 유족, 정신건강복지센터까지. 그렇게 마음을 공유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자신의 상처를 이겨낸다. 그러다 동료 지원 활동가 등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이들의 '버팀목'이 되곤 한다. 자신도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 "혼자 외딴 섬에 떨어진 기분이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나 혼자였던 적은 없었다. 가족, 지인들, 상담선생님, 아들이 옆에 있었다. 주변을 둘러본다면 응원군들이 옆에서 지지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손영미) " 수기 마지막에 자살 유족들이 남긴 메시지도 원망과 후회보단 그리움과 사랑에 방점이 찍혔다. 그리곤 말한다. 힘들면 누군가에게 기대라고, 그리고 포기하지 말라고. "안녕, 잘 지내지, 내 삶의 보호막." "오빠는 정말 최고의 오빠야. 꼭 다시 만나자. 그때까지 나도 오빠를 기억하며 살아갈게." "어느 날 하늘이 부르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가벼이 날아올라 그리운 아들과 상봉하고 싶다." "이 시간에도 그 어디선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자살은 한순간의 선택이지만 남아있는 유가족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제 그 생각 멈추고 긴 호흡하며 내일을 생각해 보자. 자살 거꾸로 하면 '살자'. 살아보니까 살아지더라." 정종훈([email protected])
2025.11.21. 20:00
매주 토요일 '부부 변호사 : 이혼의 세계' 웹툰을 연재합니다. 286-288화 함께 싣습니다. ━ 286화 폭주 (1) ━ 287화 폭주 (2) ━ 288화 폭주 (3) 법무법인 재현 (※이 기사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웹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작됐습니다. 실제 사례를 각색한 내용으로 언급되는 이름과 지명 등이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2025.11.21. 20: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 제안을 받아들였다. 조 후보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토론하자"라고 응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빠른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라며 "정청래 대표의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위원장은 전날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혁신당 전당대회 후보자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당 내부부터 정리하고 나오는 게 좋지 않나"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정식으로 (토론)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님, 제안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조 후보는 "조국혁신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지도부 및 조직 개편이 완료된 후 하고 싶다"며 "양당 협의 하에 일시와 장소를 잡자"고 말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님이 참여하는 3자 토론도 좋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1.21. 19:33
日정부, '반도체' 라피더스에 11조원 추가 지원…"반드시 성공" 지원 총액 27조원 규모로 불어날 듯…2031년께 상장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세운 기업인 라피더스에 약 11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전날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 추진할 연도별 라피더스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1천억엔(약 9천400억원)을 출자하고, 2026회계연도에 1천500억엔(약 1조4천억원) 이상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연구·개발 위탁 비용 등으로 2026회계연도에 6천300억엔(약 5조9천억원), 2027회계연도에 3천억엔(약 2조8천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 기간 출자·지원 총액은 1조1천800억엔(약 11조1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1조7천억엔(약 16조6천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황이어서 지원 총액은 2조9천억엔(약 27조3천억원) 규모로 불어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에 대규모 지원을 지속하는 조건으로 중요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갖는 황금주를 확보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다. 라피더스는 반도체 양산에 약 5조엔(약 4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정부 지원 외 민간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피더스는 2028년 3월 이전에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께 흑자를 달성하고 2031년께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라피더스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위기관리 투자의 핵심"이라며 "국익을 위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적 프로젝트로, 계속해서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1.21.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