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케빈 워시 등판과 이란 공습 가능성…WTI 0.3%↓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변동성이 커지며 급락했으나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공습을 가늠하는 가운데 추가 행동은 보류하면서 원유 시장도 방향성을 잡기 어려웠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21달러(0.32%) 내린 65.2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강세였다. 3거래일 간 WTI 가격은 10% 가까이 뛰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이란발 공급 불안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사흘간 가파르게 뛰었다고 판단한 듯 차익 실현성 매물을 토해냈다. WTI 가격은 장 중 -2.72%까지 하락률을 확대하기도 했다. 미국 주가지수가 내림세로 방향을 잡은 데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은 선물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원유 시장에서도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은 선물 가격은 이날 46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여전히 고려 중인 점을 근거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급변동성을 보이던 유가는 약보합 선에서 장을 마쳤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지금은 모든 것이 이란에 달려 있다"며 "시장은 이란과 관련된 지정학적 위험을 상당 부분 반영했으나 현재로선 시장 상황을 정확히 수량화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건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매파인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점도 장 중 유가에 하방 압력을 더한 요인이다. 워시의 등판으로 달러화 가치가 방어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약세 여건에선 유가가 오르게 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30. 14:26
뉴욕증시, 워시 연준의장 후보지명에 하락…나스닥 1%↓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월가의 신망이 후보군 인물 가운데 가장 두터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내린 48,89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5.30포인트(-0.94%) 내린 23,461.82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14:26
[뉴욕증시-1보] 매파 연준 의장 등장과 은 폭락 충격파…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매파적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낙점되자 증시는 두 팔 벌려 환영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까지 전이됐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밀린 48,892.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포인트(0.94%) 떨어진 23,461.82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30. 14:26
美전문가 "美, 대북억제 책임 韓에 빠르게 넘기는 건 위험" 싱크탱크 대담서 "韓 역량있어…美 확장억제 신뢰 유지가 관건" "北, 역내긴장 고조 우려하며 주한미군 전략적유연성 확대 반기지 않을수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이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 억제와 관련한 한국의 책임 확대를 명시한 가운데, 한반도 안보 환경 악화를 고려해 이러한 역할 조정은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30일(현지시간) 진행한 북한 관련 대담 프로그램에서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태지역 안보 의장은 "미국이 현재 모든 책임을 동맹인 한국에 너무 급하게 넘기고 있어 그 책임 이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북한을 무시하고 그들의 영토 문제라며 이를 한국이 주로 책임져야 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문제로만 간주한다면 (북한의) 오판이나 모험주의적 행동, 문제가 발생할 공간을 열어주게 되고 이는 미국의 역량을 약화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미 국방부(전쟁부)가 공개한 NDS에는 "한국은 강력한 군, 높은 수준의 국방 지출, 탄탄한 방위 산업, 의무 징병제를 바탕으로 대북 억제에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뤄질 미국의 지원은 "중요하면서도 더 제한적인 지원"이라고 서술한 바 있다. 크로닌 의장은 "이런 방향 자체는 장기적으로 옳을 수 있다"면서도 "인위적인 일정에 맞춰 추진될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직면한 안보 딜레마가 매우 시급하며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마커스 갈로스카스 애틀랜틱카운슬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국장은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나치게 반발한다면, 이는 의도치 않게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지는데 소극적이거나 무능력하다는 이야기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실제로 비핵화 분야에서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확장억제(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지,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축소하더라도 결국 미국이 제공하는 확장억제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평양(북한)에 설득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크로닌 의장은 "한국은 북한을 억지하고, 필요하다면 싸워서 이길 능력도 갖추고 있다"며 마커스 국장의 발언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한국을 불안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민영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북한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마냥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의 서구적 통념에 따르면 북한은 주한미군이 다른 역내 분쟁으로 역량이 분산되고 한반도 문제에 전적으로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을 반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지난해 여름 북한 매체의 일부 논평을 보면 북한의 계산은 그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단순히 이를 반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이 주한미군이 개입하는 역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북한 주변에 더 위험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30. 14:26
워시 연준의장 후보지명에 뉴욕증시 약세 마감…금·은은 폭락(종합) 월가 '안전한 선택' 워시에 안도 불구 기술주 약세…나스닥 0.9%↓ 연준 신뢰성 우려 완화에 금 10%↓·은 30%↓ '폭락'…달러화 가치 반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월가의 신망이 후보군 인물 가운데 가장 두터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워시 전 연준 이사 지명으로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다른 친트럼프 성향 유력 후보들이 지명됐을 경우에 비해 완화되면서 국제 금·은값은 가파른 랠리를 멈추고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내린 48,892.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93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25.30포인트(-0.94%) 내린 23,461.82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연준 차기 의장 후보로 워시 전 연준 이사를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나는 케빈을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며 그가 위대한 연준 의장 중 한 명, 아마 최고의 연준 의장이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연준 이사직을 포함해 시장과 정부기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데다 인플레이션 통제와 관련해 그가 과거에 매파 성향(통화긴축)의 입장을 보여왔던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워시 후보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취임할 경우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며 신뢰성 있는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워시 지명은 거론되던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결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날 급락 후 이날도 0.81%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고, 메타(-2.95%), 아마존(-1.01%) 등 다른 주요 빅테크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날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 반등하며 0.46% 상승 마감했다. 구글이 개발 중인 새 인공지능(AI) 연구 프로그램 '프로젝트 지니'(Project Genie)가 기존 게임 개발용 제품을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니티 소프트웨어(-24.22%), 로블록스(-13.17%) 등 게임 관련 종목이 급락했다. 한편 국제 금·은 시세는 급락하고 달러화 가치는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천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500달러선을 돌파하며 5천594.82달러로 고점을 높인 지 하루 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천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급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인 인물을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던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알려진 워시 전 이사가 후보자로 최종 지명되면서 '셀 아메리카'(미국자산 매도)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97.13으로 전장 대비 0.9%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후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하면서 이번 주 들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14:26
“오늘이 국가 창업 시대, 고용보다는 창업으로 국가의 중심을 바꾸는 대전환의 첫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한 말이다. 이날 정부는 전국에서 창업 인재 5000명을 발굴·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1인당 200만원의 창업 활동 자금을 지원하며, 단계별 멘토링과 공공 구매 확대, 대기업·공공기관 100여곳과의 협업을 통한 기술 실증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 대통령은 새해 들어 ‘창업 중심’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1월 1일 신년사에선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고,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김대중 정부가 만든 벤처 열풍이 IT(정보통신)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었 듯이, 국민주권정부가 만들 창업·스타트업 열풍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구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창업 열풍’ 조성에 집중하는 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도, 2030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30세대 중 구직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인 ‘쉬었음’ 숫자는 71만7000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처음 70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까지 합치면 일자리 밖에 내몰린 2030세대는 모두 158만9000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 11월(173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대전환, 자본시장 정상화 등 증시 활성화에 이어 창업이 새 화두로 떠오르는 과정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실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상당히 강하게 창업 열풍 정책을 푸시했다”며 “설령 1개가 성공하고 100개가 실패하더라도 뭔가에 도전하는 창업 열풍이 불어야 지금의 저성장을 뚫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강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을 주도해 ‘농장주’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 육성 정책을 논의하던 유니콘팜은 비대면 진료 금지 같은 혁신 스타트업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에 앞장서 왔다. 여권 관계자는 “강 실장은 이번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존 정책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라’, ‘2030 입장에서 체감이 되도록 정책을 만들라’고 강조했다”고 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일련의 중소·벤처 창업 정책 마련을 ‘열풍(烈風)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강 실장은 지난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1970년대엔 대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를 살렸고, 2000년대엔 IT를 기반으로 살렸다”며 “이젠 인공지능(AI)이나 방산·에너지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데, 그 공간에 청년들과 지방·중소 벤처기업들이 노력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열풍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추워지기 전에 고기들한테 면역 증강제, 영양제 매기가 겨울 잘 나구로 돕는 기지, 뭐 빼쪽한 수는 없습니더.” 지난 27일 경남 통영에서 만난 양식업자 이모(56)씨는 양식장의 저수온 대비책을 묻는 말에 “저수온에 더 약한 건 어린 고긴데, 1㎏ 안 되게 작은놈들은 조기출하(수온 피해가 예상될 때 상품성 있는 고기를 일찍 출하하는 것)도 못한다”며 “그저 견뎌주길 바라며 겨울은 늘 수온 특보에 곤두세우며 지낸다”고 답했다. 참돔은 수요가 많지만 저수온에 약한 대표 어종으로, 이씨는 40년 가까이 참돔 양식을 했다고 한다. ━ 저수온 ‘악몽’ 되풀이될까… 어민 노심초사 31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서해 가로림만과 천수ㆍ함평만, 남해 득량ㆍ여자ㆍ가막만 등지에 저수온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어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 4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될 때, 저수온 경보는 4도 이하 수온이 3일 넘게 이어질 때 발령된다. 저수온 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2주가량 유지됐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1단계 ▶심각 2단계 중 3번째 단계다. 해수부는 매일 현장 점검과 함께 76억원의 예산을 들여 액화산소, 면역강화제, 보온시설ㆍ장비 등을 양식장에 보급하고 있다. 기관과 어민이 이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는 건 지난해 막대한 저수온 피해를 경험해서다. 지난해 2월 초 ‘입춘한파’가 몰아치며 전남에선 돔류 등 어류 298만마리(피해액 80억원), 경남에선 80만마리(29억원)가 폐사했다. ━ ‘내성’ 비밀 풀어라… 연구 본격화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줄이려는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육종연구센터(이하 센터)와 경상남도 수자원연구소가 함께하는 ‘스마트 육종 연구’가 대표적 사례다. 계절에 따른 수온 변화를 원천 차단하긴 어렵지만 대신 저수온에도 강한 고기를 생산해내는 게 연구 목표다. 연구 대상으로 선정된 건 광어ㆍ우럭과 함께 활어 양식 ‘3대장’으로 꼽히는 참돔이다. 수요가 높은 데다 연간 양식장에서 6000~7000t 생산(통계청 어류양식동향조사)되며, 생산금액은 연 800억~1000억원(어업ㆍ양식 생산 통계)으로 산업에서 비중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참돔을 선정했다고 한다. 센터의 연구는 참돔의 유전자정보(DNA)에 숨은 ‘저수온 내성’ 공식을 밝히고, 이를 후세대에 물려주는 데 주력한다. 센터 임채현 해양수산연구사는 “참돔은 수온 10도에 먹이 활동이 둔해지고, 6도부터 폐사해 4도면 대부분 죽는다”며 “그런데 일부 개체는 낮은 수온에서도 살아남는다. 이런 참돔을 걸러내 친어(어버이 물고기) 집단을 만들고, 이 개체 안에서 교배를 반복해 태어날 때부터 저수온 내성을 획득한 개체를 생산하는 게 연구 목표”라고 설명했다. 어버이 물고기의 저수온 내성을 치어에게 물려주도록 유도하는 연구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한다. 과거 연구 때 저수온에서의 ‘생존’만을 기준으로 친어 집단을 선발한 것과 달리, 이번 연구엔 DNA 분석을 병행한다. 임 연구사는 “생존만 기준으로 하면 우연히 저수온에서 살아남은 개체도 친어집단에 포함된다. DNA를 분석하면 생존한 개체 중에서도 유전적으로 저수온을 견디는 능력이 높고, 이 능력을 후대에 물려줄 가능성이 높은 개체를 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이 연구는 2031년까지 진행되며, 현재 7500마리의 친어집단이 준비돼있다. 올해 이들 참돔을 대상으로 수온을 6도까지 낮춰 반응 등을 분석하고 6~7년 안에 후세대가 의미 있는 저수온 내성을 띠도록 하는 게 목표다. 임 연구사는 “센터가 이런 내성을 띤 개체를 생산해내면, 경상남도 수자원연구소가 대량 생산해 어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참돔 이외에도 조피볼락(우럭)의 고수온 내성과 전복의 속성장(빠른 성장) 스마트 육종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울산 남구 신정동에 사는 50대 A씨는 통장을 보는 일이 두려웠다. 잔고는 9만원.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운영하던 가게를 닫고 파산 신청까지 했다. 치아 통증이 있었지만, 치료비 부담에 병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자리 면접조차 쉽지 않아 생계와 건강이 함께 무너지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A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동네 복지 사업 '나눔천사'를 통한 이웃들의 도움 덕분이었다. 그는 이웃들이 건넨 300만원으로 치과 치료를 받았고, 일자리도 새로 찾았다. A씨는 "생활이 안정되면 동네 이웃을 돕는 기부에 꼭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도움받은 이웃이 다시 이웃을 돕는 울산 남구 '나눔천사' 사업이 10년을 맞았다. 남구가 2016년 시작한 이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당장 도움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 이웃을 동네에서 발굴해 지원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 10년 누적 모금액 42억원 10년간의 성과는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모금액은 42억원이다. 해마다 평균 4억원 안팎의 기부금이 모였다. 이 가운데 29억원 이상이 벌써 이웃을 위해 쓰였다. 남구청 측은 "전체 기부자 3096명 가운데 76%가 동네 주민이고, 전체 모금액의 54.8%(23억원)가 동네 가게 이름으로 나왔다"며 "이웃이 이웃을 돕는 풀뿌리 나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나눔천사가 내민 도움의 손길은 다양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계가 막막해진 40대, 치료비 부담으로 치과 치료를 미뤄 온 50대, 어려운 가정에서 취업 등 홀로서기를 시작한 20대 청년, 거동이 불편해 외출조차 힘든 70대 노인의 인공관절 수술비까지 챙겼다. 최근에는 저장 강박(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독거노인을 발굴해 청소와 방역을 돕기도 했다. ━ 1004원 5계좌, 5020원씩 기부 이렇게 나눔천사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크지 않은 기부'가 있다. 개인 기부자인 '천사구민'은 매달 1004원씩 5계좌, 총 5020원을 자동 이체한다. 동네 가게가 참여하는 '착한가게'는 매달 3만원 이상을 보탠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맞춰 1만원을 기부하는 '착한출발', 주민 단체가 참여하는 '착한모임'(월 2만원)도 있다. 기부금은 다시 각자의 동네로 돌아간다. 남구는 14개 동별로 기부금을 나눠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각 동에 꾸려진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 내용을 논의한다. 기부금 관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맡고 있다. ━ 우수 기부자, 명예의 전당 운영 남구는 올해부터 구청 홈페이지에 우수 기부자의 이름을 올리는 '명예의 전당'을 운영한다. 기부 물품을 활용한 '천사마켓'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나눔을 체감할 수 있는 시도도 이어간다. 주민이 동네에 필요한 복지 사업을 제안하고, 그 제안에 기부자로 참여하는 참여형 모금도 확대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나눔천사 기부금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온 동네의 착한 약속"이라며 "복지 제도 밖에 놓인 이웃을 위해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다소 신선한 행사가 열렸다. 상호 관세 부과나 반(反)유대주의 대응 강화, 마리화나 규제 완화같이 무거운 주제 대신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우유법(The Whole Milk for Healthy Kids Act)’을 도입하는 내용의 행정명령 서명식이었다. 해당 법안은 오바마 정부 시절 도입해 10년 넘게 저(低)지방·무(無)지방 위주로 꾸린 미국 공립학교 우유 급식 지침을 뒤집고 전(全)지방 우유와 지방 함량 2% 우유 제공을 다시 허용하는 게 핵심이다. 행사에는 낙농업자와 자녀들도 함께했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USDA) 장관은 “어린이와 부모, 미국 낙농업자를 위한 올바른 조치”라며 “전지방 우유와 같이 영양소 밀도가 높은 식품은 건강한 식단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명식은 지난 7일 발표한 ‘2025~2030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Dietary Guidelines for Americans)’의 후속 조치다. 지침은 고단백·고지방 식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체중 1㎏당 1.2~1.6g으로 늘렸다. 기존 식단 섭취량(0.8g)의 최대 두 배 수준이다. 계란·가금류·해산물은 물론 소고기·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도 주요 공급원으로 명시했다. 지방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저지방·무지방 유제품을 권했던 과거 지침과 달리, 전지방 우유와 치즈 섭취를 허용·권장했다. 식물성 기름뿐 아니라 버터나 소기름 같은 동물성 지방도 조리용으로 쓸 수 있다고 권했다. 식단 지침은 트럼프 정부가 주도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를 두고 ‘오바마·바이든 정책만 아니면 된다(Anything but Obama·Biden)’ 기조로 요약되는 트럼프 특유의 반(反) 민주, 반엘리트 정서가 밑바탕에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가 “저지방·통곡물 중심 식단은 수십 년간 엘리트 학계와 관료 조직이 만든 합의”라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진영과 벌이는 ‘문화 전쟁(culture war)’인 측면도 있다. 소고기와 전지방 우유, 버터는 미국 보수 유권자에게 ‘전통적인 미국 식생활’을 상징하는 메뉴다. 가격 면에서도 (서부·도시 엘리트층이 선호하는) 통곡물, 저지방, 대체 식품보다 부담이 덜하다. 트럼프 핵심 지지층이자 일명 ‘레드 넥(red neck·햇볕에 타 목이 빨갛게 그을린 백인)으로 불리는 중서부·남부 농촌 유권자에게 직접 ‘먹히는’ 캠페인이기도 하다. 새 식단 지침은 학교 급식과 군 식단,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SNAP) 등 연방 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영양 정책의 기준이다. 경제적으로도 해당 지역에 큰 수혜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 ‘미꾸리 공유 양식 플랫폼’ 조성 전북 남원시가 전국적 명성을 가진 ‘남원 추어탕’의 정체성을 복원하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험에 나섰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단계를 넘어 원료인 ‘미꾸리’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청년과 귀어인을 불러 모으겠단 전략이다. 남원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주생면 중동리 미꾸리 양식단지(4㏊) 부지에 1만5000여㎡ 규모로 조성 중인 ‘미꾸리 공유 양식 플랫폼’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자체가 양식 시설을 완비해 미꾸리 양식 창업 희망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공유형’ 모델이다. 2017년 해양수산부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 사업 공모 70억원,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 56억원 등 총사업비 126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 초기 투자비 0원…연간 임대료 400만원 미꾸리 공유 양식장은 오는 4월 총 20동이 준공된다. 이 중 18동을 1인 1동(약 860㎡)씩 임대한다. 입주자가 5년간 운영 후 퇴거하는 방식이다. 개인이 비슷한 규모의 시설을 만들려면 최소 3억~4억원의 초기 자본이 필요하지만, 남원시 플랫폼에 입주하면 연간 400만원(잠정)의 임차료만 내고 운영할 수 있다. 이후 추어 식품 가공, 체험 관광 등 관내 창업을 원하는 입주자는 남원시 ‘청년 스마트 미꾸리 양식 창업 사관학교’에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취지에 맞게 전체 양식장 중 50%를 타 지역 거주자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45세 이하 청년에겐 가점을 준다. 입주자로 선정되면 남원시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전수받고, 시가 직접 운영하는 종자 생산시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치어(어린 물고기)를 공급받게 된다. ━ 국내 추어탕 95% 중국산 미꾸라지 남원시에 따르면 국내 추어탕 원료의 95%는 중국산 미꾸라지다. 연간 유통량 약 9000t 중 직수입 중국산이 8400t이고, 나머지 국내산도 중국산 치어를 들여와 국내에서 3개월 이상 키운 미꾸라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가격은 중국산 직수입 미꾸라지가 ㎏당 7000~8000원, 중국산 치어를 국내에서 키운 미꾸라지는 1만2000~1만3000원, 남원 노지 양식 미꾸리는 1만7000~1만8000원 수준이다. 이에 남원시는 미꾸리에 주목했다. 생김새가 비슷한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같은 ‘미꾸릿과’에 속하지만, 형태·서식지·수염 수 등이 다른 종이다. 뼈가 억세고 식감이 거친 미꾸라지에 비해 미꾸리는 뼈가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과거 남원은 섬진강 상류 지역 특성상 미꾸리가 많이 나와 이를 원료로 추어탕을 끓였다는 기록도 있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 미꾸리 복원…출하 기간 2년→10개월 남원시는 2007년부터 미꾸리 복원에 매달렸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대형 수조(지름 5.5m·높이 1m) 8개를 갖춘 미꾸리 종자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200만~400만 마리 치어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공유 양식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 최대 1500만 마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기존 시설 외에 주생면 플랫폼 인근에 추가 종자 생산시설을 조성했다. 이 사업을 20년째 이끌고 있는 정의균 시 농업기술센터 내수면산업팀장은 “관내 하천에서 수집한 미꾸리를 인공 부화하거나 자연 수정을 통해 치어를 생산한다”며 “국립수산과학원 바이오플락(Biofloc) 기술을 개량해 미꾸리 실내 양식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2021년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고 했다. 바이오플락은 미생물을 활용해 양식장의 배설물·사료 찌꺼기 등 오염물을 분해하고, 그 미생물을 다시 양식 생물 먹이로 이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노지(지붕 따위로 가리지 않은 땅) 양식에서 2년 이상 걸리던 출하 기간을 10개월 정도로 단축한 것은 물론, 고밀도 대량 생산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타 지역과 차별화된 내수면 산업 모델” 현재 남원 지역 추어탕 업소는 전문점 약 30곳으로 메뉴 취급점까지 포함하면 50곳 안팎이다. 전국적으로 ‘남원 추어탕’ 간판을 단 업소는 약 700곳으로 추산된다. 남원 지역 추어탕집 역시 대부분 국내산 미꾸라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꾸리 공급량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남원시는 이번 플랫폼 사업을 통해 남원산 미꾸리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유 양식 플랫폼에서 키운 미꾸리는 추어탕 업소·가공 공장과 계약 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가격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중국산 미꾸라지 중심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남원시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추어 식품 통합 브랜드인 ‘미꾸야’를 출시해 한입 먹거리(간단히 먹기 좋은 음식) 4종과 신제품 8종을 개발하기도 했다. 유수경 시 농업기술센터 현장지원과장은 “미꾸리 공유 양식은 단순한 수산 정책이 아니라 남원 추어탕의 원형을 복원하고 청년·귀어인 창업과 인구 유입을 함께 겨냥한 사업”이라며 “타 지역과 차별화된 내수면 산업 모델로 키워 남원을 세계적인 K푸드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그들은 왜 쓸쓸한 결말을 맞았을까요. 유품정리사 김새별 작가가 삶과 죽음에 대해 묻습니다.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가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30) 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유가족은 말을 아낀다. 고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기와 관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이들은 소위 ‘이웃사촌’이다. 가족조차 알지 못했던 사연들을 어쩜 그렇게 속속들이 알고 있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간혹 자살로 인한 고독사 현장에 가면 그 ‘사촌’들에게 아쉬운 마음도 든다. ‘고인이 살아 있을 때나 이렇게 아는 척을 좀 해줬더라면…’. 현장에 가보면 안다. 10년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버스정류장 앞 작은 단층 건물에 위치한 복권방은 유동인구가 많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였다. 주인은 40대 중반 여성이었다. 이웃들은 참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하지만 칭찬은 ‘밑밥’이었다. “젊고 친절하니 남자들이 가만히 뒀겠어? 이 남자 저 남자 잔뜩 꼬였지. 만나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걸?” 나는 단순히 화재 현장을 정리해 달라는 의뢰인 줄로 알고 현장에 갔다. 그 사건은 방화 범죄였다. 토박이들이 모여 수근대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귀에 꽂혔다. “사귀던 사람이 불을 질렀다며? 같이 있던 남자는 알몸으로 도망을 갔다던데?” “찾아왔다가 다른 사람이랑 그러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불을 질렀대.” “아이고. 다른 놈은 홀딱 벗고 지 혼자 도망을 갔어?” 주어가 빠진 대화였지만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한밤중에 벌어진 범죄였다. 자다가 깜짝 놀라 일어났다는 둥, 다음날에야 잿더미를 보고 깜짝 놀랐다는 둥… 그랬다는 이웃들은 또 다른 남자가 벌거벗은 몸으로 혼자 도망을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솔직히 궁금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들과 말을 섞고 싶진 않았다. 작업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차를 멈췄다. 어떤 사연인지. 이웃들이 수근거리던 그 말들은 무엇인지. 뭔가 기사가 나왔을 만한 큰 사건 같았다. 복권방 여사장은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여자가 기절한 상태에서 남자는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숨진 피해자의 기도에선 그을음 흔적이 발견됐다. 불이 붙을 때 살아 있었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오랜기간 내연관계였던 것은 맞았다. 그런데 남자는 툭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알코올 중독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건 1년 전 여자는 결별을 통보했다. 그래도 남자는 계속해서 집에 찾아와 온갖 난동을 부렸다. 현관도 부수고 차량도 훼손했다. 최근 여자가 새로운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정도가 더 심해졌다. 새로운 남자가 생긴 것은 맞지만 ‘외도’를 한 게 아니다. 가해자와 관계는 1년 전에 끝냈다. (계속) 그렇다면 발가벗고 도망갔다던 ‘또 다른 내연남’은 누구였을까. 동네를 혼란에 빠트린 이웃들의 목격담. 알몸 내연남의 충격적인 정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9932 ‘어느 유품정리사의 기록’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고모부가 데려다준 고시원…20살 소녀 방은 연기가 났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2213 화장실 천장 보고 놀랐다…금수저 여대생의 '잔혹한 불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450 3명 예약, 2명은 죽어 있었다…공유숙박 손님의 잔혹한 퇴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3073 지하주차장 살던 남자의 자살, 건물주는 이혼한 전처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644 14층 노인 죽자 “엘베 쓰지마”…이웃 농성에 스카이차 불렀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7350 김새별([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 교실 내 휴대폰 사용 금지가 제도화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휴대폰 사용 제한이 학습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31일 교육계와 학계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가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 대도시 지역 공립학교 학생 수만 명의 성적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에서 휴대폰 금지 정책 시행 이후 2년간 학생들의 시험 성적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100명 중 50등을 하던 학생이 49등으로 오르는 수준의 개선 폭이었다. 무단결석률은 5~10%가량 감소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성적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라며 “학습 환경 개선이 누적 효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 플로리다 “휴대폰 제한했더니 무단결석 최대 10% 줄어” 플로리다는 2023년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금지하는 내용을 법으로 규정한 미국 내 최초의 주로, 이후 관련 조치가 학교 현장에서 본격 시행됐다. 연구진은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이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수업 집중도를 개선하는 데 일정한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서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다만 정책 시행 초기에는 규정 위반에 따른 정학 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등 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시행 초기에는 제도 변화에 대한 반발과 혼선이 불가피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 현장에 점차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인도 “휴대폰 제한, 학생 학업 몰입도 높여” 이 같은 정책 효과를 실험 조건에서 확인한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자와할랄네루대·코펜하겐대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인도 오디샤주 10개 대학 재학생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통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업 시작 전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나무 상자에 넣도록 한 뒤 수업이 끝나면 돌려주는 방식으로 한 학기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표준화 시험 점수 기준으로 휴대폰을 반납한 학생들의 성적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대규모 표본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저성적 학생과 1학년, 비이공계 학생에게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휴대폰 사용 제한이 수업 중 주의 분산과 잡음을 줄여 학업 몰입도를 높이고, 학업 성취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성취도 격차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휴대폰 사용이 제한된 학생들의 지지도 오히려 높아졌으며,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 미국·유럽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 확산 해외에서도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가 관련 법을 처음 도입한 이후 다른 주들에서도 유사한 규제를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수업 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포함해 학교 전일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침을 제시했고, 프랑스도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과 함께 고등학교 내 휴대폰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흐름은 다른 나라들로도 확대돼 네덜란드와 핀란드에서도 교실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그리스와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구내에서의 사용이나 반입 자체를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8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오는 3월부터는 새 학기와 함께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수거 방식 등 세부 기준은 학교별 학칙에 맡겨진 만큼, 실제로 어떻게 정착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연([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 승진 기피, 직장가 신풍속도 “고생했다, 김 부장.” 지난해 말 화제를 모았던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명대사다. 대기업 김낙수 부장은 기대했던 임원 승진에 실패한 후 희망퇴직해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자 김 부장의 아내는 이 한 마디로 그의 25년 직장인의 삶을 위로한다. 김 부장은 이후 비로소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아 나서지만, 요즘 현실 속 많은 직장인은 김 부장 같은 중간관리직이 채 되기도 전에 직장 내에서 고생하는 것부터 기피하고 있다. 해외에서 직장가의 새로운 세태로 부각되었던 이른바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 승진을 기피하는 것)’이 한국으로 옮겨 붙어 휘몰아치고 있다. # 국내 한 중견기업에서 일하는 윤성현(가명)씨는 지난해 회사 인사팀으로부터 승진 대상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러나 윤씨는 승진으로 얻는 것보다 잃을 것이 많다고 생각해 인사팀에 “승진을 원치 않는데 방법이 없겠느냐”고 문의했다. 인사팀은 고심 끝에 윤씨와 협의해 최근 그의 인사평가 결과를 당초 예정했던 등급에서 한 단계 일부러 강등, 승진이 안 되게 조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윤씨 같은 승진 기피 사례가 늘어 골칫거리”라고 토로했다. #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024년에 이어 지난해 사측과의 임단협에서 승진 거부권 인정을 요구했다. 조합원 범위를 벗어나는 승진을 하게 될 경우 당사자에게 이를 거부할 권리를 달라는 것이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에서 생산직은 기감(차장급) 이상, 사무직은 책임매니저 이상으로 승진하면 노조 자동 탈퇴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규모를 지키면서 향후 임단협에서 계속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라면서도 “HD현대중공업 같은 대기업은 전체 조합원 수에 비해 승진 대상자 비중이 원래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진 자체를 꺼리는 조합원 요구가 많아진 세태도 의미 있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버 등 수익창출 경로 확대도 한몫 0.82%. 국내 100대 기업에 입사해 ‘직장인의 꽃’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다(지난해 기준, 한국CXO연구소 집계). 반기보고서 등에 명시된 100대 기업 임원 수(7028명)를 전체 임직원 수(86만1076명)로 나눠 100을 곱한 결과다. 2011년 0.95%에 비해서도 좁아진 바늘구멍인데, 과거였다면 그래도 대부분이 치열한 경쟁 속에 꿈꿨을 이 임원 자리가 최근 들어서는 대표적 기피 대상으로 바뀌었다. 이뿐 아니라 임원이 되기 전에 맡게 되는 부장·차장 등 중간관리직도 기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19~36세 직장인 8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직장에서 리더 역할을 맡지 않을 경우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3%로 “불안하다”는 응답(22.1%)보다 2배 넘게 많았다. 직장 유형별로 리더 역할을 기피하는 이유도 다양했다. 대기업의 경우 “실제 업무량이 더 많아질 것 같아서”가 47.1%,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팀·조직의 성과를 책임지는 게 부담돼서”가 각각 48.1%와 42.8%, 공기업은 “팀원의 성장을 책임지는 게 부담돼서”가 48.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36.7%가 앞으로 중간관리직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향이 없다”고 한 32.5%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처럼 승진을 두려워하는 ‘리더 포비아’는 민간 기업 중 분위기가 자유로운 정보기술(IT) 업종에서도 급증하고 있다. 예컨대 카카오는 개발자 가운데 프로젝트 리더를 연공서열보다 본인 의사와 역할 위주로 정해 상대적으로 하급자가 프로젝트를 이끌고 상급자가 보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유연한 조직문화 덕분에 회사의 급성장이 가능했다는 시각도 적잖았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젊은 개발자가 이를 기피하는 경우가 급증해 경영진 고민이 깊다는 후문이다. 저성과자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공부문 역시 승진 기피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19일 공개한 35개 공공기관 직원 5471명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1%는 “승진 기피 현상이 있다”고 했다. 간부가 아닌 직원 중 “승진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70%를 넘은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등 7곳에 달했다. 한전KPS는 2024년 초급간부 승진시험 경쟁률이 0.2대 1이었다. 승진할 자리는 10개인데 가려는 사람은 2명이라는 얘기다. 이 같은 세태 확산의 이유는 다각도로 해석된다. 설문조사 결과처럼 업무량과 실적에 대한 부담 가중으로 ‘워라밸(work-life balance, 업무와 개인 삶의 균형)’이 나빠지는 것에 대한 반감이 첫째다. 이면에선 과거 경제 고성장기와 달리 승진이 큰 폭의 임금 인상 등 실질적 이득으로 돌아오는 측면이 약해진 것도 크다. 많은 기업이 승진 때 임금 추가 인상을 약속하지만, 기본 인상률 자체가 높지 않으므로 조기 퇴직 위험 등 늘어난 변수에 비해 약한 보상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다. 퇴근 후나 쉬는 날에 할 수 있는 배달 라이더와 유튜버 등 부업(副業) 경로가 다양해진 데다 국내·외 증시 호조 등으로 재테크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시장 조사 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부업을 뜻하는 ‘긱(Gig) 이코노미’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22억 달러(약 839조원)에서 2034년 2조1784억 달러(약 3138조원)로 10년간 연평균 약 16% 성장할 전망이다. 이외에 강성 노조가 있는 기업의 경우 구성원이 노조의 보호를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승진을 기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임원 등으로 승진하면 조합원 자격을 잃어서다. 일부 공기관 승진시험 경쟁률 0.2대 1 재계는 세태 변화를 반영한 인사제도 개편으로 어려움을 줄이는 데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은 젊은 인력도 승진에 적극적일 수 있는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근속 연수와 무관하게 스스로 승진을 요청할 수 있는 제도를 2024년부터 운영 중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동료와 상급자의 피드백 내용이 안 좋으면 승진 요청이 거절될 수도 있다”며 “직원 스스로 역량 개발에 힘쓸 동기부여가 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LIG넥스원 등도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 일부 계열사는 직원이 희망하는 경우 승진을 미룰 수 있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직원과 조직의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전이영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교수는 “직장인의 승진 기피는 경제 성장 정체기에 승진에 따른 보상이 약해지고 평생직장 개념도 사라지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이라며 “개인의 선택이라 존중은 필요하지만 기업의 생산성 저하를 심화시킬 수 있어 각 기업이 공정하면서도 합리적인 보상 체계 강화 등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01.30. 14:00
━ 흔들리는 ‘주거 사다리’ “집 사면 더 행복해질까?” 이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통계는 “그렇다”고 답한다. 하지만 전문가는 한국인의 유별난 ‘내 집 마련’ 열망이 단순히 소유의 기쁨 때문만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여기에는 ‘집이 없으면 불행해진다’는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불안과, ‘집값은 결국 오른다’는 한국 사회 특유의 집단적 학습 경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가 발표한 ‘하우징 모니터 2025 (Housing Monitor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소유 여부는 한국인의 삶의 질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다. 자가 거주자의 경우 ‘매우 행복하다’거나 ‘대체로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1%에 달한 반면, 임차 가구의 행복 응답은 47%로 격차가 뚜렷했다. 특히 “집이 있어야 삶이 안정된다”는 응답은 62%에 달해, 한국인에게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안전망’으로 인식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흥미로운 점은 국가별로 집을 대하는 태도가 판이하다는 것이다. 한국인은 80%가 자가 소유를 희망하지만, 일본인은 그 비율이 30%대에 그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집을 바라본다”며 한·일 양국의 차이를 설명했다. 일본은 장기 불황을 겪으며 집값 상승 기대가 꺾여 소유 욕구가 낮아진 반면, 한국은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장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러한 ‘상승장의 추억’이 국민의 기대 수준을 높여 놓았고,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택 소유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통한 주택 구매가 무조건적인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부산대학교 최열 교수팀이 발표한 ‘주택소유의 장·단기 효과 분석’에 따르면, 주택 소유의 행복 효과는 소득과 생애 주기에 따라 엇갈렸다. 연구팀 분석 결과, 결혼과 출산으로 주거 안정이 절실한 30~40대와 중산층 이상에서는 주택 소유가 뚜렷한 심리적 만족감을 주었다. 반면 자산 형성이 부족한 20대 사회 초년생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무리한 대출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오히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단기적 부정 효과’가 관측됐다. 이는 ‘집을 샀다’는 사실 자체보다, 감당 가능한 수준의 주거 안정이 행복의 전제 조건임을 시사한다. 결국 전문가는 ‘집=행복’이라는 공식 뒤에 숨은 ‘주거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임대차 시장이 비용 예측과 거주 지속성 측면에서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아, 가계가 자가 보유를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이는 독일·스위스·일본처럼 장기 임대가 가능한 국가에서는 소유 여부가 주거 안정의 결정 요인이 아니다는 점과 대비된다. 김영익 전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부동산에 편중된 가계 자산 구조를 금융으로 분산시키는 노력과 함께, 임차인이 쫓겨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배현정([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시카고 북서 서버브 알링턴하이츠 소재 공화당 사무실이 두 달 연속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공화당 사무실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는 지난 25일 늦은 밤, 두 명의 남성이 건물 외벽과 창문을 훼손하는 모습이 담겼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사무실 창문에 지워지지 않는 잉크로 혐오성 그림과 욕설을 그려 놓았고 건물 출입구 앞 보도에는 동물 배설물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무실 내부에서는 지역 출신 보수 정치활동가로 작년 9월 피살된 찰리 커크의 대형 초상화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커크는 과거 알링턴하이츠 공화당 조직을 거쳐 간 인물로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정 인물을 겨냥한 의도적 훼손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비슷한 방식의 훼손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서는 반복적인 정치적 타깃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의자를 추적 중인 경찰은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순찰과 감시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시카고 #공화당 Kevin Rho 기자알링턴하이츠 공화당 알링턴하이츠 공화당 공화당 사무실 알링턴하이츠 소재
2026.01.30. 13:37
작년 일리노이 주방위군 파병으로 2000만달러 이상의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주방위군 파병에 5억달러 가량이 쓰였다. 연방 의회 예산실은 최근 딕 더빈, 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 의원의 요구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주방위군 파병에 따른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했다. 작년 6월부터 주방위군은 시카고를 포함해 L.A., 워싱턴 DC, 멤피스, 포틀랜드, 뉴올리언스 등에 파병됐다. 이 파병으로 2025년 12월까지 총 4억9600만달러가 사용됐다. 파병에 따른 운영비 지출과 함께 방위군에 지불되는 급여, 수송비, 주둔비 등을 합친 금액이다. 일리노이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4일 국방부 장관에게 주방위군 300명을 파병하라는 명령이 내려진 바 있다. 파병 이후는 일리노이를 중심으로 시작된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 작전인 ‘미드웨스트 블릿츠’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붙었다. 이를 통해 375명의 일리노이 주방위군과 함께 200명의 텍사스주 방위군이 일리노이에 파병됐다. 하지만 연방 법원의 주방위군 파병 금지 결정으로 인해 이들은 정작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다. 결국 시카고 외곽 지역에 주둔만 하다가 1월 21일자로 복귀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텍사스주 방위군은 텍사즈주에서 주둔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매달 400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실은 또 2026년에도 주방위군이 계속 주둔할 경우 매달 930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빈과 덕워스 의원은 예산실 보고서에 대해 “주방위군 파병은 명백한 연방 헌법 위반이라는 것이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확인됐다. 이는 또 연방 자원을 다른 곳으로 전용하려는 위험한 시도”라며 “세금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군대의 대비 태세를 무너트리고 도덕적으로도 옳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주방위군 일리노이 주방위군 주방위군 파병 지난해 주방위군
2026.01.30. 13:34
시카고 전역에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통근열차 '메트라'(Metra)의 BNSF선 열차 지연과 취소가 이틀 연속 발생하면서 다운타운 유니언 스테이션에 귀가길 승객들이 대거 몰려 큰 혼잡이 빚어졌다. 메트라에 따르면 혼잡은 지난 28일 오후 4시 15분부터 시작됐다. 할스테드역 인근에서 전환기 장애가 발생하면서 오후 4시 출발 예정이던 열차 1247번이 중간에 멈춰 섰고 이후 다른 열차들도 잇따라 영향을 받았다. 메트라는 최대 45분의 지연 가능성을 예상했지만 시카고 유니언 스테이션 내 혼잡으로 2시간 이상 지연 사태가 발생했다. 앞서, 전날인 27일 오후에도 ‘운영상의 사건’으로 BNSF 열차 운행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유니언 스테이션 내부는 대규모 인파로 붐볐다. 당국은 SNS를 통해 메트라 사용자들에게 이틀 연속 발생한 문제와 열차 지연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메트라측은 혹한기 전환기 동결을 막기 위해 불꽃을 활용한 제설 방식을 사용하지만 이번 문제의 직접적 원인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유니언역 시카고 시카고 유니언역 시카고 전역 혹한기 전환기
2026.01.30. 13:32
지금은 도시 공해와 불빛 때문에 밤하늘의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옛날에는 고개만 들면 별이 우르르 쏟아질 듯, 밤하늘은 말 그대로 별천지였다. 우리가 사는 북반구 여름 하늘에는 은하수가 흐르는 모습이 보인다. 은하수 주위에서 밝게 빛나는 세 별을 꼭짓점 삼아 삼각형을 그릴 수 있는데 이를 여름 대삼각형이라고 부른다. 독수리자리에서 밝게 빛나는 알타이르星, 거문고자리의 베가星, 그리고 백조자리의 데네브星이 그 세 별인데 밤하늘에서 유독 밝게 빛나서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그 중 베가성은 밤하늘에서 다섯 번째로 밝은 별이다. 우리는 그 별을 직녀성이라고 부르는데 칼 세이건의 영화 콘택트에 등장하는 별이기도 하다. 지금은 북쪽을 가리키는 별이 북극성이지만 아주 오랜 옛날에는 직녀성이었고 세월이 흐르면 다시 직녀성이 북쪽을 가리키는 별이 될 것이라고 한다. 지구의 세차운동 때문이다. 우리 별 태양이 속한 은하가 은하수지만,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가 보이는데 우리도 그 안에 들어있다니 신기하다. 은하수 은하는 그 지름이 10만 광년쯤 되고 태양과 같은 별을 무려 4천억 개나 포함한 비교적 덩치가 큰 은하다. 우리의 태양은 은하수의 한 귀퉁이에 속해 있으므로 밤하늘에 보이는 은하수는 그 변두리에 사는 우리가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보는 것이다. 사실 밤하늘에서 보이는 반짝이는 것은 달과 지구의 형제 행성 몇 개와 외부 은하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은하수에 속한 별이다. 은하 중심부에는 별이 밀집해 있어서 우리 눈에는 마치 강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데 옛날 사람들은 은하수 양쪽에 떨어져 빛나는 두 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붙였다. 바로 견우와 직녀 얘기다. 아주 먼 옛날 호랑이가 담배 먹던 시절, 이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에게 직녀라는 이름의 길쌈을 잘하던 손녀딸이 있었는데 혼기가 차자 하나님은 소를 치는 견우라는 청년과 혼인을 시켰다. 그런데 결혼 생활에 푹 빠진 남녀는 하던 일은 제쳐 두고 사랑놀이에 온통 정신을 쏟자 이를 본 하느님이 노하셔서 그 두 사람을 강 양편에 떼어 놓으셨다. 강을 사이에 두고 정든 남녀가 서로를 그리워하자 마음이 약해진 하느님은 일 년에 한 번 서로 만나는 것을 허락하셨지만, 강을 건너기가 쉽지 않아서 지상에 사는 모든 까마귀와 까치가 자신들의 몸으로 다리를 놔주었다고 한다. 그 다리 이름이 까마귀 오(烏)자와 까치 작(鵲)자를 써서 오작교다. 참고로 이몽룡과 성춘향이 살던 남원의 광한루에도 오작교란 이름의 다리가 있다. 물론 별에 관계된 전설이기는 하지만, 옛날에는 농사를 짓고 옷감을 짜는 일이 중요한 일상이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대변해 주는 이야기다. 별자리는 북반구와 남반구에 따라서 다를 수밖에 없다. 여름밤 북반구에서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중심으로 밝게 빛나는 별을 따라 큰 삼각형을 그릴 수 있는데 그중 두 꼭짓점이 바로 은하수를 사이에 둔 견우성과 직녀성이다. 마치 강이 흐르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 은하수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은하수는 수없이 많은 별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우리 눈에 띌 만큼 밝게 빛나는 별이 있어서 우리 조상들은 그런 별로 여러 이야기를 지었다. 견우(牽牛)와 직녀(織女) 얘기도 농사와 길쌈이 중요했기 때문에 생겼는데 글자에서 풍기듯 견우는 소를 끄는 사람이고 직녀는 베를 짜는 사람을 말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 이야기 과학 이야기 은하수 주위 은하수 양쪽
2026.01.30. 13:30
H마트 일리노이 샴버그 2호점(420 E Golf Rd, Schaumburg, IL 60173)이 29일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고 공식 개점했다. 로라 머피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톰 데일리 샴버그 시장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그랜드 오픈 행사서 브라이언 권 H마트 사장은 “H마트가 샴버그 지역에 아시아의 진정한 맛을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모든 고객분들에게 아시아 각국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소개하고 가정에서도 손쉽게 아시아 각국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톰 데일리 샴버그 시장은 “샴버그에 새로 문을 여는 H마트의 개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사회에 신선한 식료품과 새로운 문화를 제공하고자 하는 H마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H마트는 이번 그랜드 오픈을 기념, 30달러 이상 구매시 H마트 백을 무료 증정, 50∙100∙150달러 이상 구매시 사은품을 각각 1∙2∙3개 무료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29일부터 2월 28일까지 H마트 일리노이 지역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구매 영수증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는 카카오톡 검색창에 ‘H Mart IL’을 검색해 채널을 추가한 후 H마트 샴버그 2호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촬영해 카카오톡 1:1 채팅창으로 전송하면 추첨을 통해 총 50명을 선정해 H마트 50달러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영수증에는 스마트카드 번호도 함께 찍혀 있어야 한다. H마트 샴버그 2호점의 푸드코트에는 총 10개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다. 한국 브랜드로는 순두부 전문점 ‘초당’, 국밥 전문점 ‘육대장’, 한국식 중화요리 ‘백종원의 홍콩반점 0410’, 분식 전문점 ‘상스 키친’, 치킨 전문점 ‘비비큐 치킨’, 베이커리 ‘뚜레쥬르’가 들어서고 일식 브랜드로 라멘&돈까스 전문점 ‘쿠모’, 스시 전문점 ‘사쿠라’가 입점한다. 또 핫도그 전문점 ‘오케이-도그’, 대만의 유명 밀크티 브랜드 ‘쿵푸티’도 함께 한다. 특히 샴버그 2호점의 푸드홀은 아시아의 캐주얼한 문화를 현대적으로 반영한 세련된 분위기로 조성돼 다양한 음식 선택지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갖춘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H마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지난 1982년 뉴욕 우드사이드에 1호점을 개점한 H마트는 현재 미국 18개주에서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샴버그점은 일리노이 주내 7번째 지점이다. #H마트 #일리노이 #슈퍼마켓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그랜드 h마트 일리노이 그랜드 오픈 스마트카드 번호
2026.01.30. 13:27
국제 금·은값, 랠리 끝내고 폭락…금 10%↓·은 30%↓(종합) 월가 신뢰하는 워시 연준 의장후보 지명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국제 금값과 은값이 폭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천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500달러선을 돌파하며 5천594.82달러로 고점을 높인 지 하루 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천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급락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달러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난주 이후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 몇 달 새 랠리를 이어온 국제 은 가격은 조정 폭이 더욱 깊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77.72달러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금·은 가격 급락 여파로 백금(-19.18%), 팔라듐(-15.7%) 등 다른 귀금속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인 인물을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던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알려진 워시 전 이사가 후보자로 최종 지명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금융권의 신망이 가장 두터운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은값은 2025년 한 해 1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왔다. 은 가격은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여전히 17%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달러화 가치는 반등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 무렵 97.07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최근 연준의 독립성 침해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이 불거진 후 달러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하면서 이번 주 들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30.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