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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4명과 호흡한 ‘킹메이커’ 이해찬…“李의 가장 큰 버팀목”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 수석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현지 병원으로 응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25일(현지시간) 오후 2시 48분 현지 병원에서 영면했다. 고인은 삶 자체가 현대사의 압축과도 같았다. 1988년 평화민주당 입당 이후 40여년 동안 고인은 4명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대통령과 인간적·정치적 연을 맺었다. 고인과 그들의 관계가 곧 민주당 계열 정당 집권사의 뼈대이자 근육이었다. 그런 만큼 그는 여권 내 최고의 전략가로도 통했다.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는 청양면장 출신인 부친 이인용씨 아래서 비교적 유복하게 자랐다. “딱히 부모님을 졸라야 할 일도, 형제자매들과 경쟁할 일도 없었다. 특히 먹을거리는 언제나 풍성했다”고 그는 유년기를 회고했다. 이후 서울로 유학해 덕수중·용산고를 졸업하고 1971년 서울대 섬유공학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던 그는 자퇴한 뒤 이듬해 서울대 사회학과 72학번으로 다시 입학했다. 대학 진학 이후엔 투쟁적 삶의 연속이었다. 1972년 10월 유신을 계기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2년 만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형집행정지로 1년 만에 출소했다. 이후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 1978년 고시촌으로 불리는 서울 신림동에 광장서적을 열었다. 다음해인 1979년엔 출판사 돌베개를 창업했다. 그해 ‘12·12 군사반란’이 터졌다. ━ 김대중과 이해찬 1980년 복학해 복학생협의회 회장을 맡았던 고인은 그해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처음 대화를 나눴다. “DJ는 ‘(신군부가) 5·16 세력보다 더 흉악하다.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었다. 싸울 의지가 없다고 느꼈다. 믿을 수 없다는 게 결론이었다”고 그는 회고했다. 그랬던 고인은 그해 6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엮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그제서야 고인은 “유언 같은 법정 최후진술을 듣고 DJ에게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고초를 겪은 그는 처음 대학에 입학한 지 14년 만인 1985년 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그는 본격적인 정치의 길을 걸었다. DJ는 1988년 13대 총선 때 고인을 정계에 입문시켰다. 서울 관악을에서 평화민주당 후보로 나와 김종인(민주정의당)·김수한(통일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등원 직후부터 5공 청문회에서 송곳 질의를 하며 당시 통일민주당 노무현 의원과 함께 유명세를 탔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고인은 대선 판세를 분석하는 기획 실무를 맡았다. 인구 구조, 투표율, 세대별 성향 등을 분석해 판을 짜는 능력을 DJ가 눈여겨 본 것이다. 선거에서 이겨 DJ가 집권한 뒤엔 만 45세에 김대중 정부의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이해찬 세대’라는 말이 이 때 나왔다. 고인은 대입 무시험 전형, 전교조 합법화, 교원 정년 단축과 성과급 제도, 학교 폭력 근절 등을 추진했는데 이 중 대입 개편안 후폭풍으로 교육 현장의 혼란이 컸다. “단군 이래 최저 학력”과 같은 비판이 이어졌지만 고인은 “학력 저하는 없었다”고 맞섰다. ━ 노무현과 이해찬 고인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뜨거웠던 시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시절이다. 1988년 13대 국회 노동위원회에서 함께 활약했던 노 전 대통령은 14대 총선을 앞두고 고인이 공천 탈락 위기에 몰리자 “이해찬 같은 사람이 공천 안 되면 나도 탈당하겠다”고 시위할 만큼 고인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을 때는 고인이 묵묵히 곁을 지켰다. 노무현 정부 시절 고인은 ‘실세 총리’를 넘어선 ‘책임 총리’였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온전한 공인(公人)이어야 한다. 공인의 자세는 남한테도 엄하고 나한테도 엄해야 한다. 그래야 공적인 기강이 선다”는 회고처럼 비타협적이란 비판도 종종 받았다. 총리 취임 후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을 향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차떼기당 맞지 않느냐”고 소리치는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버럭 총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고인은 “의도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관습 헌법’이란 논리로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을 내리자 노 전 대통령이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라고 불만을 표했다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 실리자 일부러 강하게 발언해 시선을 돌리려 했다는 것이다. ━ 문재인과 이해찬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8년에는 전당대회에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정치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당 대표 2년 임기 동안에 당을 제대로 된 진지(陳地)로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겠다 싶었다”고 그는 출마 배경을 술회했다. ‘20년 집권 플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인은 그해 8월 민주당 대표가 됐다. ‘시스템 공천’을 앞세운 고인의 지휘 아래 민주당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63석 등 총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 “첫 목표는 130석으로 잡았지만, 2월 첫 조사에서 150석에 육박할 것 같았다. 단독으로 150석을 넘길 수 있겠다 싶어 목표를 상향했다”고 고인은 기억했다. 하지만 정작 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고인은 “현대화된 플랫폼 정당을 만든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술회했다. 전 당원의 온라인 투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든 게 최고의 보람이었다는 것이다. 고인의 공약인 ▶당 지도부 선출시 권리당원 의사 반영 ▶중요 정책·현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제 도입 등은 2020년대 이후 민주당의 주요 의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인이 뿌린 정치적 씨앗이 민주당에 깊숙히 뿌리내린 것이다. ━ 이재명과 이해찬 이재명 정부의 탄생은 고인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다. 당내 비주류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고인을 정치 멘토로 여겼다. 이 대통령이 자신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던 이화영 전 의원을 경기지사 취임 직후 초대 평화부지사로 들인 것도 고인과의 관계를 의식한 조치였다고 한다. 그런 고인은 위기 때마다 이 대통령을 향해 당 내부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주는 보호막 역할을 했다. 2018년 친문(친문재인)계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 논란으로 이 대통령을 향해 탈당 압박을 하자 당시 당대표에 출마한 고인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엄호했다. 대표 취임 후엔 친문 지지자가 이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는 천막 집회까지 열었지만 “본인이 부인하고 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니 지켜봐야 한다. 정무적 판단 단계가 아니다”는 말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치열했던 20대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에선 고인의 정치적 자산이 이 대통령의 물적 토대가 됐다. 고인은 “누구를 꼭 편드는 건 아니다”고 했지만, 고인의 싱크탱크이자 거대 외곽 조직이던 ‘광장’이 2021년 5월 이름을 ‘민주평화광장’으로 바꿔 이 대통령 지지 조직으로 개편한 게 ‘이재명 대세론’의 신호탄이 됐다. 민주평화광장 대표는 고인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조정식(현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보) 의원이 맡았고 ‘친이해찬계’ 이해식·이형석 의원 등 10명 이상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민주당의 친명계 인사는 “이 대통령이 ‘변방의 장수’에서 ‘당의 주류’로 거듭난 때가 이 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회고했다. 그렇다면 고인은 왜 당내에서도 핍박받던 ‘비주류’ 이 대통령을 선택했을까. 고인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펴낸 대담 형태 회고록에서 “정치권에서 이 후보(이 대통령)처럼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소년공 출신의 인생 역경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고인은 평소 권력 의지를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 변화를 추구한 ‘킹메이커’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 4명과 긴밀하게 호흡해 온 고인이 민주 진영의 독보적 ‘킹메이커’였다는 데는 정치권의 이론이 없다. 1997년 김대중 후보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2002년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기획본부장, 2017년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이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해 6·3 대선 때도 민주당은 고인에게 역할을 요청했지만, 고인은 건강 이유로 고사했다고 한다. 고인은 현역 시절 ‘골초’로 불릴 만큼 애연가였고, 불같은 성격을 공개석상에서 종종 노출해 ‘버럭 해찬’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가까운 정치인으로는 고인의 보좌관을 지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정태호 민주당 의원, 같은 당 김현·이해식·최민희 의원 등이 꼽힌다. 2018년 고인의 대표 경선을 도운 정청래 대표 역시 거리가 가깝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돌이켜보면 고인은 매 선거 때마다 가장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옆에 섰다”고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옥씨와 1녀가 있다. 한영익.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25.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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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지지율 10%P 하락…취임 후 첫 50%대, 총선 '비상'

'초단기 결전'으로 불리는 총선을 2주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내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마이니치 신문은 24~25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월 같은 조사 대비 10%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또한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취임 후 첫 50%대 기록이다. 이로써 취임 이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0~70%대를 넘나들던 다카이치 내각의 고공 행진도 한풀 꺾이게 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공식 선언한 뒤 처음으로 실시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의회 해산에서 선거일까지 불과 16일로 역대 최단 기간 만에 치러지는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중의원 해산은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인 2024년 10월 9일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중의원 재임 일수는 454일로, 전후 세 번째로 짧았다. 당 일각의 우려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과반 획득에) 진퇴를 걸겠다"며 조기 총선을 밀어붙였다. 하지만, 여론은 냉담했다. 중의원 조기 해산에 대해 41%의 응답자가 "평가하지 않는다(부정적)"고 답한 반면, "평가한다(긍정적)"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31%였다. 또, 2026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기 전 의회를 해산한 데 대해서도 "중의원 선거보다 예산 성립을 우선했어야 했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53%로 다수를 차지했다. "부득이했다"는 26%였다. 다음달 8일 치르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7%로, "바람직하지 않다"(42%)를 크게 밑돌았다. 한편 연령대별 내각 지지율에선 18~29세가 72%(지난해 12월 75%), 30대 68%(지난해 12월 69%)로 청년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50%와 46%를 기록해 두 자릿수의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60대와 70세 이상에서 각각 69%와 58%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예산안 통과라는 국정 과제보다 선거 승리를 위한 '조기 해산' 단행에 대해 자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중장년층이 실망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야권 지지로 이동한 신호도 나타나진 않았다. 정당 지지율에선 자민당이 27%로 지난 조사와 같았으며, 자민당과 연립 야당을 구성한 일본유신회는 4%로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낮았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와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대표가 창당한 중도개혁연합은 12%를 기록했다. 중도개혁연합에 대한 질문에서 "기대를 걸 수 있다"는 17%, "기대를 걸 수 없다"는 52%였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1.25.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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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시민 사살'에 발칵…"ICE 아웃" 외치는 시위대에 최루탄

美 또 '시민 사살'에 발칵…"ICE 아웃" 외치는 시위대에 최루탄 미니애폴리스 영하 20도 맹추위에도 분노 속 거리 시위 당국, 최루탄·섬광탄 쏘며 해산 시도…뉴욕·워싱턴DC·샌프란도 들불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벌이는 불법 이민 단속에서 연방 공무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숨지는 일이 또 벌어지자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잇따랐다. AP 통신, CNN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전 미니애폴리스시 거리에서 간호사인 알렉스 프레티(37)가 국경순찰대 요원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벌어지자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 수백명이 사건 현장에 모여들어 연방 단속 요원들과 대치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연방 요원들에게 "ICE는 당장 나가라", "ICE를 감시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외쳤다. 총격 사건 당시 프레티는 항의와 감시 차원에서 이민 단속에 나선 연방 요원들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 그는 연방 요원이 쏜 최루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진 옆 사람을 일으켜 세우려다가 여러 명의 연방 요원들에 제압돼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에서 여러 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연방 정부는 프레티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당방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레티가 합법 자격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그가 여러 요원들에게 제압당한 상황에서 등 뒤로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미국에서는 연방 요원들이 저항 능력이 없는 상대방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프레티의 사망에 성난 시위대는 호루라기를 연신 불어 대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호루라기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맞선 평화적 저항의 상징이 됐다. 최루탄과 섬광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던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은 수 시간의 대치 끝에 차를 타고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이후 시민들은 총격 사망 현장에 프레티의 이름을 적은 팻말이 놓인 임시 추모 공간을 만들고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도 밤늦게까지 고인을 추모하고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방식에 항의했다. 이번 총격 사건 발생 전날에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혹한의 날씨에도 1만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시위대가 도시 거리를 메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은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는 금요일에도 대규모 시위가 열렸지만 토요일 군중들 사이의 분노와 슬픔은 더 절박하고 강렬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인근 교외 지역에서 왔다는 케일럽 스파이크는 "매일 더 미친 일들이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우리 지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잘못된 일이며,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시에서만 연방 이민 당국의 '과잉 대응' 논란 속에서 두 명의 미국 시민이 잇따라 숨지면서 24일 뉴욕,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25. 1:26

[속보] 이해찬 전 총리 별세…베트남 출장 중 심정지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이날 민주평통에 따르면 고(故)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지난 22일 베트남 호찌민에 도착했으나, 다음날 아침 몸 상태가 악화하면서 긴급 귀국 절차를 밟았다.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곤란으로 호찌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수석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과 함께 중환자실에서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별세했다. 민주평통 관계자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인은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한 후 1972년 유신을 계기로 학생운동에 참여하며 1세대 운동권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1978년에는 서울대 인근 신림동 고시촌에 사회과학 서점 ‘광장서적’을 개업해 학생 운동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과 1980년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으로 복역한 후, 1988년 13대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관악에서 5선을 거두었으며,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세종시로 지역구를 옮겨 7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1998년 김대중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을 맡아 고교 평준화와 학력고사 폐지 등 교육 개혁을 추진했으나 일부 부작용도 지적받았다. 이로 인해 당시 학교를 다닌 학생들을 일컫는 ‘이해찬 세대’라는 용어가 생기기도 했다. 2004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에 취임, 세종특별자치시 건설을 지휘했다. 또한 고인은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 의장, 새천년민주당 최고위원,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민주통합당 대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 민주당 계열의 여러 정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지난해 10월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취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5.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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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다지기 나선 美…서반구 34개국 군 수뇌부 소집해 회의

미국 정부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 우선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다음 달 서반구 34개국 군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해 회의를 연다. 미 국방부는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이 서반구 안보 협의를 위한 군사회의를 다음 달 11일에 열기로 하고 34개국의 국방부 또는 군 고위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23일 밝혔다. 미 국방부는 회의 목적과 관련해 “공통의 안보 우선순위 항목들에 대해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고 지역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회의 의제로는 ‘마약 밀매 및 국제 범죄 조직 대응을 위한 지역 협력 강화’ 등이 거론된다. 미 국방부는 “범죄 조직들과 테러 조직들, 지역 안보와 안정을 훼손하는 외부 행위자들에 맞서기 위해 강력한 파트너십, 지속적 협력, 단결된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북미 방어와 그린란드를 담당하는 미 북부사령부 사령관 그레고리 기요와 남미를 담당하는 미 남부사령부 임시 사령관 에반 페투스도 참석한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 초청된 국가들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서반구 국가들뿐만 아니라 덴마크·영국·프랑스 등 서반구에 영토를 가진 국가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서반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군 관계자가 참석하는 군사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회의는 이달 마지막 주 열릴 예정이었으나 회의 장소인 워싱턴 DC에 폭풍을 동반한 눈이 예보되면서 날짜가 미뤄졌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서반구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수송 의심 선박에 대한 타격 작전 및 제재 대상 유조선 나포 작전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NDS에서도 미 국방부는 서반구를 사실상 ‘미 본토’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방어를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미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트럼프식 서반구 정책 ‘돈로주의’(Donroe Doctrine)를 표방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반구에 얼마나 큰 외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패권 강화 의도가 읽힌다”며 “미국이 자국의 서반구 전략에 동조를 요구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1.25.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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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상 바이바이"...중·일 갈등에 54년 만에 막 내린 '판다 외교'

'샤오샤오, 레이레이 고마워!' 25일 오전, 도쿄 우에노동물원 판다관 근처에는 일본의 마지막 판다 두 마리의 사진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적은 판넬이 곳곳에 걸렸다. 이날은 이틀 뒤인 27일 중국으로 떠나는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공개되는 마지막 날로, 일본의 판다 팬들에겐 사실상 이별의 날이었다. 한 달 전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중국 반납 소식이 알려진 후 우에노동물원은 판다를 보려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뤘다. 3~4시간을 기다리는 날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마지막 공개일은 신청을 통해 당첨된 4400명에게만 관람을 허락했다. 동물원에 따르면 가장 마지막 시간대인 오후 3시 45분~4시 시간대의 경쟁률은 최고 25:1에 달했다. 우에노동물원의 판다관은 가운데 야외 사육장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눠진 실내 사육장 2개로 구성돼 있다. 야외 사육장 왼쪽에는 레이레이(암컷·4세), 오른쪽엔 샤오샤오(수컷·4세)가 있다. 관람객들은 10~15명씩 그룹을 지어 1분마다 입장했고, 양쪽 실내 사육장에서 각각 2분간 머물며 총 4분 동안 관람할 수 있었다. 동물원의 안내원들이 관람객들의 당첨 QR을 확인하며 입장을 시켜줬는데, 1분마다 타이머가 울리면 관람객들은 아쉬워하며 자리를 옮겼다. 판다들은 나뭇잎과 줄기를 쉴 새 없이 뜯어먹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판다가 조금이라도 얼굴을 돌리거나 먹다 잠시 일어서 어슬렁거리기라도 할 때면 일제히 환호하며 판다의 이름을 불렀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4년여 간 자주 보러 왔다는 40대 여성 사토는 "많이 아쉽다"면서도 "중국에 가서도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마지막 모습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40대 여성 무라코시도 "더 이상 일본에서 판다를 보지 못하게 되는 건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중국과도 사이가 좋아져서 다시 판다들이 일본에 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딸은 "중국 가서도 건강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일본에 판다가 처음 들어온 것은 지난 1972년이었다. 당시 중국은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 기념하며 판다 두 마리를 보냈고, 80년대부터는 기증이 아닌 대여 형태로 모두 14마리를 보냈다. 그동안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만 20마리 이상으로, 도쿄 뿐 아니라 다른 지역 동물원에서도 판다를 볼 수 있던 시절도 있었다. 그 중 2010년에 들어왔던 '싱싱'과 '리리'는 특히나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온 국민의 관심 속에 새끼가 태어났지만, 얼마 되지 않아 죽어 장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인공수정 등 반복된 시도 끝에 2017년 샹샹이 태어났고, 2021년에는 쌍둥이 동생들인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태어났다. 수차례 연기 끝에 2023년 샹샹은 중국에 반환됐고, 우에노동물원의 상징이 된 싱싱과 리리도 2024년 돌아갔다. 지방의 다른 판다들도 속속 반환되거나 세상을 떠나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유일한 판다가 됐다. 일본에서 태어난 개체를 포함해 판다의 소유권은 모두 중국에 있다. 2024년 중국 쓰촨성 청두로 간 한국 에버랜드의 '푸바오'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규정에 따라 만 2∼4세에 중국에 반환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측은 중국 측에 쌍둥이 판다의 반환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해왔고, 처음엔 중국 측 반응도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격분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되자 갑자기 대화의 문이 닫혀버렸다고 한다. 오히려 올해 2월 말까지였던 기한이 한달 여 앞당겨졌다. 신규 판다 대여도 불발된 상태다. 도쿄도 측은 협상을 계속해나간다는 입장이지만,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정원석([email protected])

2026.01.25.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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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비 의혹' 조사뒤 숨진 직원…정작 도의원은 조사 안 받았다

경기도의회 의원의 국외 출장 비용과 관련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도의회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자 도의회 내부에서는 정작 출장을 갔던 도의원은 한 명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며 ‘꼬리 자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지방의회 의원의 관행적인 외유성 출장, 출장비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이 편법을 쓰도록 내몰리는 구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경기도 수원영통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경기도의회 의원들의 국외 출장비와 관련한 도의회 직원들의 업무상 배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는 지난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20일 용인 수지구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2월 경기남부경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경기도의회와 경기 남부 지역 시·군의회 18곳을 대상으로 출장비 조작 관련 수사를 의뢰받아 조사를 시작했다. 현재 10명 이상의 경기도의회 직원이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고, 입건된 도의원은 없다. ━ “지출만 담당했던 고인, 수사 대상 돼”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도의원의 국외 출장을 위해 비용을 부풀리는 과정에 동원된 A씨가 혐의를 뒤집어썼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고질적 관행인 ‘항공권 영수증 뻥튀기’로, 비즈니스 급 (표를) 결제해서 영수증을 만들고, 실제로는 이코노미 (좌석을) 타서 차액을 남기는 방식”이라며 “고인은 이런 내막도 모른 채, 위에서 시키는 대로 뻥튀기된 영수증을 받아서 지출만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또 “수사 대상 대부분이 지출을 담당했던 ‘막내 서무’들이다”라며 “정작 도의원, 팀장·과장, 출장 기획자는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고 했다. 한 경기도의회 내부 관계자는 “고인은 출장 계획을 세운 사람도 아니고 지출만 담당하는 직급”이라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도의회와 출장 용역을 맡은 여행사 간 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A씨가 ‘페이백’을 받았단 오해를 받았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됐다고 전했다. ━ 공무원노조 “개인 일탈 아니라 구조 문제” 공직사회에선 지방의회의 관행적인 국외 출장과 실정에 맞지 않는 규정 때문에 공무원들이 곤란을 겪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현실과 동떨어진 공무원 국외 여비 기준으로 인해 현장 공무원들이 구조적인 불이익과 부당한 의심에 노출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이 우선임에도 권익위는 관련 기관을 경찰에 고발해 담당자를 범법자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국외 출장에 참여한 공무원은 부족한 비용을 사비로 지출하거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일정을 수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압박에 놓여 있다”며 “이는 개인의 일탈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공무원 국외 여비 중 식비 기준은 1998년, 일비(日費)는 2000년, 숙박비는 2015년 이후 계속해서 동결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다. 아울러 노조는 “경기도의회에는 실무 공무원에 대한 부당 지시 강요 등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서까지 진행한 지방의회의 국외 출장 상당수가 사실은 외유성이란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앞서 권익위가 2022년 1월~2024년 5월 243곳 지방의회의 국외 출장을 전수 조사한 결과 233곳에서 외유성 출장, 항공료 조작을 통한 여비 과다 청구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의회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빈.손성배([email protected])

2026.01.25.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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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덕도 테러 수사 45명 투입…부산청장 지휘·보고 배제"

지난 2024년 1월 2일 발생한 가덕도 피습 테러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수사 태스크포스(TF)를 부산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다.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 세력 및 공모 여부를 포함한 주요 의혹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26일부터 수사 TF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 TF는 45명 규모로 정경호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이 단장을 맡고 부산경찰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다만, 수사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산경찰청장의 지휘 및 보고는 배제되며, 수사 과정은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경호 수사 TF 단장은 “그간 제기된 의혹과 미진한 부분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24년 1월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중 60대 남성에게 흉기를 맞고 목 부위를 찔리는 피습을 당했다. 이 사고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사건 직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여권에서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전면 재수사를 요구해왔다. 또한 윤석열 정부 하에서 사건이 축소·은폐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는 20일, 이 사건에 대해 테러로 지정하기로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국가정보원·경찰청·소방청·군(방첩사령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합동 조사 결과와 법제처 법률검토 내용 등을 토대로 테러지정 여부를 심의한 결과, 이 사건의 테러 지정을 의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5. 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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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철회가 진짜 보수""좌파 감성"…다시 불붙은 韓 제명 논란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이 끝나자 잠시 소강 상태였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친한계는 장외 집회까지 열며 ‘제명 철회’를 압박했지만, 이에 자극받은 지도부에서는 오히려 제명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최종 결정을 내릴 장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당무에 복귀한다. 한 전 대표 지지 모임인 ‘자유국민연합’은 토요일인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제명 철회’ 요구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친한계 박상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주최 측 추산으로 10만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한다”며 “집회보다 몇 배는 많은 인원이 행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류제화 변호사 등 원외 친한계도 참석했다. 한 전 대표도 힘을 실었다. 한 전 대표는 지지자 소통 플랫폼 ‘한컷’에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며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를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을 망치는 걸 막기 위해 이 추운 날 이렇게 많이 나왔다”고 적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의 제명 결정에 재심 청구를 하는 등 공식 절차를 밟는 대신 지지층의 장외 집회를 독려하는 등 실력 행사에 방점을 두고 있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지도부 일원의 정치적 이해와 당의 미래를 맞바꾸는 건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행위”라며 “제발 정신 좀 차리자”고 적었다. 하지만 친한계의 ‘무력 시위’는 오히려 지도부 내부의 제명 강행 기류를 자극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진짜 보수’라면 우리는 ‘가짜 보수’라는 얘기냐”라며 “재심 청구는 하지 않고 지지자들을 동원해서 당과 정면 충돌을 하니 징계를 철회하면 당의 기강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파’였던 또 다른 최고위원조차 “한 전 대표가 장 대표 복귀 전까지 당원 게시판 의혹을 소명하지 않으면 제명은 피할 수 없을 분위기”라고 했다. 친한계 집회를 향한 공개 비판도 나왔다. 장 대표와 가까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전국에서 박박 긁어모아 겨우 2000명 모인 집회를 몇만이라 부풀리는 좌파 감성”이라며 “유승민(전 의원)부터 박근혜(전 대통령)까지 장동혁 대표 단식장에 결집했는데 혼자 끼지 못해 진짜 보수 결집 운운하는 열등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수를 2000명 미만으로 추산했다. 장동혁 대표는 빨라야 이번 주 후반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 중인 장 대표는 전날 참모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으나 참모진과 의료진은 “너무 이르다”며 강하게 만류했다고 한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이제야 조금씩 미음을 먹고, 수액을 투여하고 있다”며 “단식 때 생긴 흉통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한 심장 검진과 뇌파 검사 등도 추가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장 대표의 26일 최고위원회의 불참은 확정적이다. 최은석 원내대변인은 25일 취재진을 만나 ‘장 대표 없이 제명안을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최고위라 제명안은 상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건강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이르면 29일 최고위에서 제명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내홍이 다시 불거지는 데다 당 지지율까지 반등이 없자 당 안팎에서는 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당 대표의 단식 투쟁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은 심각한 사태”라며 “내부적으로는 대동단결하고, 밖으로는 민심에 부합해야 한다”고 썼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조사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주 전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22%를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43%) 지지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2%는 지난해 8월 장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 최저치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1.25. 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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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중도탈락비율 3년 연속 상승…“마지막 선택형 수능, 지역의사제로 올해 더 늘 것”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를 다니다 중도 탈락한 학생 비율이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증원,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마지막 해인 점이 영향을 줘 중도 탈락 학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3개 대학의 지난해 중도 탈락 인원은 총 2496명으로 전체 재적 학생 7만3946명 중 3.4%로 나타났다. 중도 탈락률은 2023년 2.8%, 2024년 2.9%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중도탈락은 자퇴·미등록·미복학·유급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중도 탈락 비율을 학과별로 보면 서울대의 경우 첨단융합학부(10.5%)·응용생물화학부(9.1%)·간호학과(8.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생명과학부(9.2%)·가정교육과(7.9%)·바이오시스템과학부(7.5%) 등 학과 중도탈락률이 높았다. 연세대는 생활과학계열(14.9%)·공학계열(14.7%)·상경계열(14%) 등에서 학생들이 많이 빠져 나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나 약대를 지망했던 학생들이 주로 그만두는 학과들에서 높은 중도탈락률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다만 SKY 학생들의 경우 지방보다는 수도권 의대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어 의대 정원이 2000명 큰 폭으로 늘었다가 회복되는 기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치러지는 마지막 해라서 최상위권 대학을 다니다 나와서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8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탐구에서 선택 과목이 사라지는 통합형 수능이 새롭게 시작된다. 새로운 유형에 적응해야 하는 재수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수능을 다시 한번 노릴 수도 있어 올해 재수생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조만간 발표될 지역의사제 선발 규모와 의대 증원도 대학 중도탈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상황은 올해 대학 정시 등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내달 2일까지 대학들인 정시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 충원 기간이 끝난 뒤에도 대학들은 미충원 인원이 생기면 전화로 합격 통보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생기는 누적 등록 포기율이 SKY의 경우 2024년에는 전체 정원의 30%를 넘기도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학계열 선호도가 여전히 강해 정시전형에 합격해도 등록하지 않고 바로 재수학원으로 가는 학생이 증가할 수 있다”며 “최상위권 재학생들이 의약학계열을 채우고, 빈자리에 상위권 학생이 들어와 합격선이 낮아지는 도미노 현상은 어느 해보다 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1.25. 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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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백 방에 있었는데 "돈인 줄 몰랐다"…강선우 1억 진실 공방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 대가 뇌물 1억원 수수 의혹에 연루된 당사자들이 전달·보관·반환 과정에 대한 진술을 달리하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김경 서울시의원을 세 차례, 돈을 전달하는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강 의원 전직 보좌관 남모씨를 네 차례, 강 의원을 한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경위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선우 “김경 항의 전화에 쇼핑백 속 1억원 인지” 강 의원은 1억원이 자신의 집에 있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4월 지방선거 공천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 하자 김 시의원이 항의 전화를 해왔고, 이를 계기로 집에 보관 중이던 쇼핑백 안에 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는 취지로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시의원은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1억원의 반환 과정을 놓고서는 강 의원과 김 시의원의 주장이 엇갈린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여러 차례 돈을 돌려주려 했지만, 김 시의원이 단둘이 만나는 것을 피해서 실제 반환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 의원은 같은 해 8월쯤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일식당에서 김 시의원을 만나 돈을 돌려줬다. 다만 여러 차례 돈을 돌려주려고 했다는 강 의원 측 진술과 달리 김 시의원은 “뚜렷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돈을 돌려줘 의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강 의원, 남 보좌관 모두 “쇼핑백 1억원 몰랐다” 반환에 앞서 1억원을 전달받은 경위에 대해서는 강 의원과 남씨의 진술이 상충한다. 지난 20일 경찰에 출석한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쯤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카페에서 김 시의원과 남씨를 만나 쇼핑백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 안에 현금 1억원이 담긴 건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강 의원은 “남씨가 ‘시의원으로 출마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며 먼저 자리를 만들었고, 김 시의원이 가져온 쇼핑백도 남씨에게 주라고 말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쇼핑백도 남씨가 서울 강서구 강 의원의 자택에 보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씨는 “당시 자리를 비워 돈이 오간 사실을 몰랐다”며 “강 의원 지시로 내용물을 모르는 물건을 차에 실었을 뿐”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안팎에서는 강 의원과 남씨가 1억원을 수수한 경위에 대해 각자에게 법리적으로 유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중에 돈을 돌려줬어도 쇼핑백에 1억원이 들었다는 것을 알고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뇌물의 영득(취득해 자신의 소유로 만드는 것) 의사가 있었다고 성립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진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김 시의원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거지, 모친의 서초구 방배동 주거지,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양모 전 서울시의장 자택 등 총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김 시의원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이다. 이는 경찰이 서울시의회에서 임의 제출받은 이른바 김경 시의원의 ‘황금 PC’에 저장된 녹음 파일을 토대로 지난 2023년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시의원이 양 전 시의장을 통해 전·현직 민주당 정치인들과 접촉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다. 강 의원의 공천 대가 뇌물 의혹과는 별개다. 김 시의원 측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해당 녹취에서 언급된 정치인이나 그 누구에게도 어떤 명목으로든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명백한 무고”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자금 흐름이 확인될 경우, 공천 대가 뇌물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아미([email protected])

2026.01.25. 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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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미에 "이란과 절연" 압박…볼리비아 찾아가 물밑 접촉

美, 남미에 "이란과 절연" 압박…볼리비아 찾아가 물밑 접촉 '이란 거점'으로 볼리비아 주시…스파이 축출·테러단체 지정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이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에 이란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광범위한 대(對)이란 전략의 일환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볼리비아 정부에 현지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스파이들을 추방하고, 이란의 정예 군사조직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또 볼리비아 정부에 이란의 대리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길 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같은 비공개 외교 압박은 남미에서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경쟁 세력의 영향력은 낮추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남미 중심부에 위치한 볼리비아는 남미 전역에 걸친 이란의 외교·정보 작전의 중요한 거점으로 부상했다는 게 미 전현직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그 이유로는 느슨한 방첩 환경, 주변 여러 국가와 국경을 맞댄 지리적 중심성이 꼽힌다. 특히 일부 주변국은 최근 몇 년간 헤즈볼라의 테러 시도 대상이 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고위 요원 릭 데 라 토레는 이란의 남미 활동의 핵심은 베네수엘라였지만, 최근에는 볼리비아와 니카라과가 '2차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란과 헤즈볼라는 단속이 느슨한 국가를 허브로 삼은 뒤, 더 중요하거나 역량이 큰 주변국으로 조용히 영향력을 확장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볼리비아는 지난 20년간 좌파 정권이 집권하며 반미 노선을 내세웠지만, 작년 10월 중도 성향 로드리고 파스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관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미 국무부와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볼리비아를 방문, 테러 조직 지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과 수년간 동맹 관계였던 베네수엘라에도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달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를 상대로 이란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축소할 것을 압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미 작년 9월에는 에콰도르가 IRGC와 하마스, 헤즈볼라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고, 이달 들어 아르헨티나가 IRGC 정예 쿠드스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칠레, 페루, 파나마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헤즈볼라와 IRGC가 오랫동안 남미에서 활동해왔다고 보고 있다. 작년에는 멕시코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겨냥한 암살 음모가 현지 보안당국에 의해 저지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볼리비아에 주재하던 위장 신분의 쿠드스군 장교가 사건 모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1.25. 0:26

이해찬, 베트남서 3일째 의식불명… 與 "국내 이송 방안 논의"

이해찬(73)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 부의장을 국내로 이송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심폐 소생술을 받으며 베트남 현지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의장의) 의식 회복이 안 됐다고 한다”며 “베트남 현지에서 추가 의료 행위 여건이 여의치 않아 긴급 이송을 해야 할 상황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송하려면 에어 앰뷸런스(환자 이송 비행기)가 필요한데 베트남에는 없는 상태”라며 “대한민국으로 어떻게 모셔올지 대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고, 당 차원의 역할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서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이후 응급실로 이송돼 베트남 현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부의장은 이송 당시 구급차에서 심정지를 겪을 만큼 급박한 상황을 겪었다고 한다. 이 부의장은 지난 24일 열린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가 몸살 기운을 호소해 베트남 도착 하루 만에 귀국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청와대가 응급 상황 소식을 들은 직후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조정식 민주당 의원을 급파한 가운데 이 부의장과 가까운 민주당 김태년·김현·이해식·이재정·최민희 의원 등이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이 부의장 곁을 지키고 있다.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국내로 바로 이송을 하고 싶어도 베트남 현지 의료진 권고에 따라 3~4일은 더 안정을 취하고 기다려야 한다”며 “이후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베트남 현지에 있는 김현 의원과 통화를 했는데, 이해찬 (민주당) 고문이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며 “조속한 회복을 온 마음을 모아 빈다”고 썼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정부 차원에서 (에어 앰뷸런스 등) 지원 여부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일단 최선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베트남 정부에 각별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위와 관계없이 대한민국 국민이 위중한 경우 국내 이송 방안 등을 지원하고 있다. 7선 의원 출신인 이 부의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2006년 총리를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인 지난해 10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장관급)으로 임명됐다. 민주평통은 민주적 평화 통일을 위한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 기구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25. 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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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맹의 분담'에 난처해진 日…'5조엔 세수 펑크'에 닥친 방위비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내놓은 새 국방전략(NDS)이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동맹국들의 안보 부담 분담 확대’를 강조하면서 일본에도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미국은 이번에 내놓은 NDS에서 일본 방위비를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요미우리 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25일 미국 정부가 일본 등 다른 동맹국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GDP 대비 5%까지 올리기로 한 것을 '모범 사례'로 극찬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1976년 미키 다케오(三木武夫) 내각 이래 ‘평화헌법’에 입각해 방위비가 GDP 대비 1%를 넘지 않도록 관리했다. 그러다가 2022년 12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부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하면서 2027년까지 방위 예산을 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1%대의 방위비를 2%대로 인상하는데 반세기 가량 걸린 셈이다. 일본에서 단기간에 급격하게 5%대로 증액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지난 23일 전격적으로 중의원을 해산하면서 다음 달 8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야가 경쟁적으로 ‘소비세(식료품) 제로’ 공약을 꺼내 들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식료품 소비세(8%)를 2년간 유예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이에 더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와 사이토 데쓰오(斉藤鉄夫) 공명당 대표가 창당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은 아예 식료품 소비세 영구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치솟는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자,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의식해 서로 ‘감세’ 카드를 내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는 재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19일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식료품 소비세를 폐지할 경우 연간 약 5조 엔(약 46조 6300억 원)의 정부 세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일본의 연간 교육 지출비와 거의 맞먹는 규모”라며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국가 세입에 거대한 구멍을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선거 유세 도중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동맹국 GDP 5% 요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 측으로부터 (5%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직접 들은 바는 없다”고 선을 그으며, “방위력 강화는 어디까지나 일본이 주체적으로, 자율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정부가 일본에 GDP 대비 3.5%까지 방위비를 인상하라고 요청했을 때, 일본 정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부하면서 예정됐던 양국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를 취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선거를 앞두고 곤란한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이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25일 한국에 이어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이 어떤 ‘청구서’를 내밀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콜비 차관은 새 국방전략 수립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그가 방위비 인상을 “직접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1.25. 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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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타운 맛따라기] 노래방, 타운 재기의 상징이 되다

가라오케는 '비어 있다'는 뜻의 일본어 '가라(空)'와 '오케스트라'의 합성어로, 연주자 없이 반주만으로 노래를 부르는 오락문화를 뜻한다.     일본에서 시작된 가라오케는 미국에서도 1980년대 말 '가라오케 나이트'라는 이름의 클럽 문화로 자리 잡았었다. 가라오케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벤트 형식으로 부활하는 추세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백인 운영 바 '브라스 몽키'에서도 정기적으로 가라오케 나이트가 열리고 있다.   일본식 가라오케는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했다. 무대형 공개 공간이 아닌, 개별 룸 단위의 사적인 공간에서 가족.친구.동료끼리 노래를 즐기는 '노래방'이라는 독특한 문화로 변모했다. 이 한국식 노래방 문화는 '나성'이라 불리는 LA 한인타운에도 그대로 전파되어, 이제는 한인 사회의 일상적 여흥이자 세대와 계층을 잇는 공동체 문화로 깊이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초, 8가와 킹슬리의 현재 케네디 하이스쿨 부지에 있던 '대호 나이트클럽'은 LA한인타운 노래방 역사의 중요한 출발점이다. 당시 나이트클럽은 밴드 연주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인건비 부담으로 최신 가라오케 기계를 도입해 곡당 5달러씩 받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했다. 노래 솜씨를 경쟁하듯 뽐내는 무대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필자는 인테리어업을 하던 친구와 함께 방음이 완비된 소형 룸 두 개를 설치해 동시에 여러 사람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것이 사실상 LA 최초의 '룸형 노래방'의 시작이었다.   정식 상호를 걸고 문을 연 LA 최초의 노래방은 윌셔와 그래머시, 현재는 고깃집이 들어선 자리에 있었던 'LA 노래방'이다. 각 방에 69장의 레이저디스크를 장착한 파이오니어 기계가 설치됐고, 신청 가능한 곡 수는 적었지만 '최초'라는 상징성 때문에 손님들은 번호표를 뽑아 두 시간씩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 후 불과 2년 사이에 자동 반주기, DJ가 LP를 직접 돌리는 방식 등 다양한 시스템이 실험됐고, 태진과 금영 반주기가 본격 도입되면서 노래방은 비로소 안정적인 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초창기 노래방들은 주방도, 술 라이선스도 없는 순수한 '노래 연습장' 개념이 강했다.   버몬트길 현 이태리 안경점 자리에 들어섰던 '신촌노래방'을 시작으로, 올림픽길 호돌이식당 2층 '딩동댕', 3가의 '벌몬트 노래방', 6가의 '데뷔'.'영동'.'럭키', 윌셔의 '노래하나방', 8가의 '꾀꼬리', 웨스턴의 'DJ'.'코러스', 올림픽의 '스마일 노래방' 등이 속속 등장했다. 이후 윌셔와 윌톤 코너에는 대형 '리사이틀 노래방'까지 들어서며 노래방은 한인타운 밤 문화의 핵심 업종으로 급부상했다.   LA 폭동 이후 타운 내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불탄 한인 업소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풀리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자금들이 노래방 업계로 대거 유입되기도 했다. 이 시기 노래방은 단순한 유흥업소를 넘어, 타운 복구와 재기의 상징적 산업 중 하나로 기능했다.   3가 '숲속의 빈터' 사장이 시작한 '숲속 노래방'은 LA 최초로 양주 라이선스를 취득해 술을 판매한 노래방으로 기록된다. 이 무렵부터 노래방 업주들은 인테리어와 콘셉트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올림픽길 'MGM 노래방'은 같은 이름의 카지노로부터 상호 사용 문제를 제기받아 'MGeeM'으로 이름을 바꾸는 해프닝을 겪었고, 이후 '와와 노래방'으로 간판을 바꿨다.   노래방의 흥망은 그대로 한인타운 개발사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한때 잘나가던 6가 채프먼 플라자의 '블리스', 길 건너 '화이트', 윌셔의 '별밤', 대형 '팜트리 노래방', '고성방가', 뉴햄프셔의 '이가주 노래방' 등은 재개발로 문을 닫은 곳이다.   현재 한인타운의 노래방들은 대부분 주류 판매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6가의 필.영동.On&Off.리사이틀.전 감 K-Pop.슈라인, 3가의 숲속, 윌셔의 '베뉴'.'파라호', 8가의 '펑크'.'로젠'.'글로우'.'인피니티'.'갤럭시', 후버의 전 '오디션', 웨스턴의 '파블릭'.'아코'.'보'.'콘서트' 등이 성업 중이다. 8가의 'Epic', 웨스턴의 'Jade' 노래방도 조만간 새롭게 문을 연다.   한인타운에서 노래방은 40년 가까이 세대가 뒤섞여 노래로 소통하는 '정서적 광장'이자 작은 쉼터 역할을 해왔다. 1세대에게는 향수와 위로의 공간이었고, 2.3세에게는 한국 문화를 몸으로 익히는 체험장으로 한인타운의 밤을 밝혀왔다. 라이언 오 / CBC 윌셔프로퍼티 대표K타운 맛따라기 노래방 타운 la한인타운 노래방 한국식 노래방 룸형 노래방

2026.01.25. 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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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도 장비도 없다…'아찔' 맨몸 등반 생중계, 타이베이101 정복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타이베이의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 101’을 로프나 안전장비 없이 등반하는 데 성공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호놀드는 이날 오전 9시 10분 등반을 시작해 1시간 31분 만에 높이 508m의 빌딩 정상에 올랐다. 등반을 마친 호놀드는 꼭대기에서 ‘셀카’를 촬영하며 도전을 자축했다. 호놀드는 이번 등반을 생중계한 넷플릭스 중계진에게 “조금 피곤하지만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하강할 때는 로프를 이용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높이 508m로, 현재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대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다. 2004년 완공됐으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부르즈 할리파(828m)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다. 호놀드가 이번 도전에 성공하면서 인류가 맨손으로 정복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존 최고 기록은 프랑스의 유명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2009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를 등반하며 세운 것이었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대나무를 형상화한 구조로, 8층마다 마디에 해당하는 돌출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마디와 마디 사이가 완전히 수직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10~15도 기울어져 있어 등반하기가 까다로운 구조다. 손을 짚는 위치와 자신이 취해야 할 동작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으로 유명한 호놀드는 이번 도전에 앞서 안전 장비를 착용한 채 빌딩에 올라 사전 리허설을 마쳤고, 이날 주저하는 모습 없이 빠른 속도로 빌딩을 올랐다. 로프와 안전 장비 없이 허리에 매단 탄산마그네슘 통이 전부였다. 이날 호놀드의 등반을 지켜보기 위해 빌딩 주변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호놀드가 건물에 매달려 아찔한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빌딩 안에서도 많은 시민이 호놀드를 촬영하며 즐거워 했고, 호놀드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맨몸으로 건물을 오르는 만큼, 작은 실수 하나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도전이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이를 생중계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기도 했다. 호놀드는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free solo)’ 클라이밍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등반가다. 그는 이 방식으로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 암벽을 최초로 올랐으며,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프리 솔로’는 2019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2020년 결혼해 두 딸을 둔 호놀드는 2012년 사재를 털어 재단을 설립한 뒤 전 세계 소외된 지역에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이번 등반으로 받는 돈은 약 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드는 이 금액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는 것과 비교하면 주류 스포츠 맥락에서는 아주 적은 액수라고 하면서도 이 돈이 ‘등반 자체’에 대한 대가라기보다 쇼와 방송권에 대한 대가라고 선을 그었다. 만약 방송 중계 없이 빌딩 측에서 허가만 해줬다면, 자신은 무료로도 올랐을 것이라고 말하며 등반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두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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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금강변에서 백골 상태 사람 머리뼈 발견…경찰 수사

세종시 금강변에서 백골 상태의 사람 머리뼈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1분쯤 세종시 장군면 일대 금강 수변에서 수상한 형태의 뼈가 보인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대원들은 감식 결과 해당 뼈가 사람의 머리뼈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머리뼈가 발견된 곳은 일반인의 통행이 잦은 구간은 아니며 하천 인근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머리뼈 외에 다른 유해나 관련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머리뼈 외에 다른 것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주변 추가 수색은 하지 않고 있다”며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신원과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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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전국 곳곳에서 산불 발생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강풍까지 불면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 산림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25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경북 구미와 경주, 경남 함안, 충북 괴산 등 이날 하루에만 전국 6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건조·강풍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용자원을 총 투입해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 25일 하루 전국에서 6건…강풍타고 확산 경남 함안군 칠원읍 용정리의 야산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7분쯤 산불이 나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화에는 헬기 6대와 진화차량 13대, 인력 47명이 투입됐다. 현장에는 평균 3.4㎧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오후 1시 33분쯤 경북 경주시 산내면 외칠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산림당국은 헬기 7대와 진화차량 24대, 인력 36명을 투입했지만 6.2㎧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일몰 전까지 진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용 자원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오후 1시 27분과 낮 12시 39분에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야산과 경북 구미시 구평동 야산에서도 각각 산불이 발생했다. 구미 산불은 양봉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당국은 헬기 12대와 진화차량 51대, 인력 140명을 현장에 투입해 조기 진화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18분쯤 경남 김해시 상동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 12분 만인 오전 11시 30분쯤 주불을 진화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 산림청, 산불위기경보 '주의 단계'로 상향 산림청은 대형산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 중이다. 본부에는 국가산불대응상황실이 설치돼 행정안전부·국방부·소방청·경찰청 등 관련 기관과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2시를 기해 전국 전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애초 2월 1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던 봄철 산불조심기간도 20일부터 조기 가동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대응은 산림청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한 기관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의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해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소한 부주의에 따른 산불이라도 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6.01.2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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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송환된 범죄조직원 73명 중 72명 구속영장 청구

캄보디아에서 사기와 인질 강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강제 송환된 조직원 73명 가운데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2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4일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송환된 피의자 73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완료했다”며 “25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73명 중 72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1명은 검찰에서 불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서울청 형사기동대에서 조사 중인 1명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구속된 A씨는 지난해 7월까지 ‘야누스 헨더슨’ 등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229명으로부터 19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남청 창원중부서에서 수사 중인 사기 피의자 1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범죄 혐의가 가볍다고 판단, 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아직 발부되지 않은 71명 가운데 부산과 울산, 서울 등에서 조사 중인 54명은 2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이들 중에는 딥페이크를 이용한 로맨스 스캠(사기)으로 피해자 104명으로부터 약 120억원을 가로챈 부부 사기단과 ‘노쇼 사기’ 일당 49명 등이 포함됐다. 충남청 형사기동대에서 조사 중인 피의자 17명은 26일 오후에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됐다. 이들 역시 로맨스 스캠으로 피해자 30여명에게 약 5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는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원 73명을 지난 23일 강제 송환했다. TF는 이들을 부산청 반부패경제범쇠수사대(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17명),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1명) 등 전국으로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김창용([email protected])

2026.01.24.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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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대 땅 상속세 0원?…'꼼수 베이커리' 실태조사 나선다

국세청이 편법 상속·증여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형 베이커리카페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선을 위한 조사이지만, 탈세 혐의가 드러날 경우 별도의 세무조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25일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계획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 규모와 부동산 비중, 매출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서울·경기 지역 일부 대형 베이커리카페로, 전수조사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가업상속공제 대상이 아님에도 업종을 위장해 제도를 악용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사업자등록은 베이커리카페로 했지만 실제로는 제빵 시설이 없고 음료 매출 비중이 높아 커피전문점에 가깝게 운영되는 사례가 있는지 살핀다. 또 사업장 자산이 가업에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예를 들어 부부가 운영하는 베이커리카페 부지에 부부가 거주하는 전원주택이 함께 들어선 경우, 해당 토지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 국세청은 부동산 자산가액 대비 매출액, 상시 고용 인원, 매출·매입 내역, 실제 사업주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실제 경영 여부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장기간 다른 업종을 운영하던 고령의 부모가 최근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개업하고, 개업 직전 자녀가 직장을 그만둔 경우 등은 형식적 운영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법인 형태의 베이커리카페에 대해서는 지분 구조와 대표이사의 실질 경영 여부를 확인한다. 가업상속공제는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경영한 기업을 상속인에게 승계할 경우, 요건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최근 공제 대상 업종인 제과점업에 속하는 베이커리카페가 절세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고가의 토지에 대형 베이커리카페를 개업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상속하면,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국세청은 이러한 방식이 제도의 본래 취지인 기술과 노하우의 승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업상속공제의 편법 활용 문제를 지적하며 대비책 마련을 주문한 바 있다. 국세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가업상속공제 심사에 반영하고, 공제 적용 이후에도 업종 유지와 고용 요건 이행 여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창업자금 증여나 자금 출처 불분명 등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별도 계획에 따라 엄정히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실태조사 과정에서 찾아낸 문제점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재정경제부에 적극 건의하는 등 제도의 합리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정상적인 사업 활동은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등을 통해 적극 장려하고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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