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3·1절 보수·진보 집회 줄지어…美·이스라엘 규탄 집회 열기도

3·1절을 맞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의 집회가 잇따랐다. 일부 집회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상황에 대한 찬반 의견이 터져 나왔고, 시위가 격화돼 경찰과 참가자 사이 마찰이 빚어졌다. 1일 오후 12시부터 우리공화당 천만인운동본부는 서울역 인근에서 3·1절 기념대회를 열었다. 참가자 2000여명은 ‘이재명 사회주의 독재 저지’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서울역 앞 8차선 도로 가운데 두 개 차선에 200m가량 줄지어 앉았다. 참가자들은 “독재정권 퇴진하라, 박살 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조시철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은 “자유를 되찾으려 투쟁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이재명 정권을 규탄하고자 자리를 만들었다”며 집회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부터 서울역을 떠나 시청역 인근 한국프레스센터로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군복 차림으로 천만인운동본부 3.1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박모씨는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자 하메네이를 처단한 미국의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한미 동맹이 앞으로 더 강건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에 이란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민중행동·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은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참석한 20여명은 ‘Hands Off Iran(이란에 개입하지 마라)’이라는 문구의 카드를 들고 “국제질서와 평화를 무참히 파괴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쳤다. 참여연대도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침략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미국은 주권국가에 대한 불법 침략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대사관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수위를 끌어올렸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주한 이란 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 관저 인근에 경찰관 20여 명을 추가 배치하고 테러 대비 태세 등을 강화했다. 용산서 관계자는 “주요 시설 인원을 보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림([email protected])

2026.03.01. 1:32

썸네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군부 수뇌부 무더기 사망

[하메네이 사망] 이란 군부 수뇌부 무더기 사망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으로 이란 군부의 수뇌부를 구성하는 고위 장성의 사망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1일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파크푸르 총사령관이 전날 공습으로 사망했다. 혁명수비대는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당시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가 사망한 데 이어 또 한 번 수장을 '적국'의 공격으로 잃게 됐다. 또 압돌라힘 무사비 이란 공화국군 총참모장의 사망도 공식 확인됐다. 무사비 총참모장 역시 지난해 6월 이란 폭격 시 사망한 모하마드 바게리의 후임으로 임명됐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도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고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알리 샴카니도 사망 사실이 확인됐다. IRNA통신은 이들이 사망 당시 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 중이었다고 전했다. 또 추가 '순교자'의 명단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해 이란 정부의 국방·안보 분야 고위 인사가 더 사망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군부 지휘부의 집단 폭사와 관련,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들이 모이는 회의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공습 시점을 토요일 대낮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1. 1:26

'독립운동 거점' 베이징서 울려퍼진 3·1절 만세 함성

'독립운동 거점' 베이징서 울려퍼진 3·1절 만세 함성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이었던 중국 베이징에서도 3·1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북경한국인회는 1일 오후 베이징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북경 교민과 함께하는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노재헌 주중 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교민, 주재원 등 3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기념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삼창, 3·1절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독립선언문은 한국인 학생 대표와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이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로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노재헌 주중대사는 "3·1절은 해마다 돌아오지만 해가 가면 갈수록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과 순국 정신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권의욱 북경한국인회장은 "3·1 운동은 단순한 항거의 역사가 아니라 혹독한 억압 속에서도 연대와 통합을 선택한 위대한 선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배우들이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과 순국 과정을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의 일부 장면을 재현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기념식이 열린 북경한국국제학교 로비와 복도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베이징 교민과 주재원, 학생들로 구성된 재중항일역사기념사업회는 '1920년대 베이징의 한국인'을 주제로 이회영, 김창숙, 신채호 선생 등의 활동을 소개하고, 도시 개발로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의 옛 모습과 현재를 사진으로 대비해 전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3.01. 1: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종교도시 모스크에 '복수의 붉은 기'

[하메네이 사망] 이란 종교도시 모스크에 '복수의 붉은 기'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의 모스크에 복수를 상징하는 깃발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곰의 잠카런 모스크(이슬람 사원) 돔 정상에 이날 붉은 깃발이 게양됐다. 이 모스크의 붉은 깃발은 순교의 피가 흐를 격렬한 전투가 임박했다는 상징물이며 이는 이슬람과 이란이 적에게 가혹한 보복과 심판을 하겠다고 경고하는 뜻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 붉은 깃발은 이슬람혁명의 지도자(하메네이)가 흘린 피에 대한 복수의 신호"라고 해설했다. 모스크 관계자와 성직자들은 깃발 게양식에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영정을 앞세우고 의식을 치렀다. 이 붉은 깃발은 2020년 1월 당시 이슬람혁명수비대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사령관이자 군부 실세였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미국이 암살한 뒤 처음으로 게양됐었다. 이 깃발에는 '이맘 후세인을 위한 복수'라는 뜻의 글귀가 적혔다. 이맘 후세인은 시아파 무슬림이 가장 숭모하는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다. 서기 680년 수니파 왕조와 전투에서 처참하게 전사했고, 시아파 무슬림은 여전히 그의 죽음을 애통해하며 적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다. 잠카런 모스크는 시아파 무슬림이 숭상하는 12명의 이맘 가운데 마지막인 이맘 마흐디의 형상이 잠시 나타났다는 '소원의 우물'로 유명하다. '모스크 1천개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종교도시 곰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곰 역시 이번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3.01. 1:26

"나 장항준이야~"…'왕사남' 단역배우 울린 기저귀 선물 화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아기 아빠가 된 단역 배우에게 기저귀를 선물한 미담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영화에서 판한성부사 유귀산 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용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왕과 사는 남자' 인생은 장항준처럼"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작품에 함께한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감독님께 개인적으로 큰 고마움을 느낀 일이 있다"며 장 감독과의 일화를 털어놓았다. 김용석에 따르면 영화 촬영장에서 그는 장 감독에게 며칠 전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장 감독은 "용석아! 핸드폰 줘봐. 내 번호 알려줄 테니 집 주소 알려줘. 귀저기 보내줄게. 처음에 기저귀 엄청 많이 필요하거든"이라며 연락처를 주려고 했다. 사극 분장을 하고 있던 김용석은 휴대전화가 의상 안쪽 깊숙이 있어 연락처를 주고받지는 못했다. 그런데 다음 날 김용석에게 문자 한 통이 왔다. 장 감독이었다. 장 감독은 "용석아 나 장항준이야~ 집 주소하고 아기 쓰는 기저귀 종류 찍어줘~"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후 실제로 김용석의 집으로 아기 기저귀 두 박스가 배송됐다고 한다. 김용석은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제 개인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주셨다"며 "연기자로서 느끼던 외로움, 아빠가 된 뒤 가장으로서의 부담감과 불안함이 이해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날 이후로 마음속으로 감독님을 더 응원하게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01. 1:19

썸네일

"트럼프 최대의 도박"...이란 공격 장기전 될까, 2~3일 핀셋타격 그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감행한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통해 37년간 이란의 철권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 교체를 가시적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하메네이 축출 이후 절차에 대해선 아무런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이란 국민을 향해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며 자체 대중 봉기를 통한 체제 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정도다. 이는 미국의 군사력에 의해 권력 공백이 생긴 이란에 자연스럽게 친미 성향의 민주 정부가 들어설 거란 기대에 가깝다. 그러나 과거 미군이 투입돼 정권을 축출했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선 친미 정부로 교체될 거란 미국의 기대와 반대로 혼란이 발생하며 장기적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CNN은 이번엔 하메네이가 이끌던 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권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대로 이란 스스로 친미 정부를 수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당장 이란은 하메네이 사망을 확인한 동시에 3인의 임시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지도자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조만간 ‘하메네이의 오른팔’로 불렸던 모흐베르 전 부통령과, 현재 군사·안보를 총괄하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실권을 쥐게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IRGC는 성명을 통해 하메네이를 사실상 신격화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을 순교로 포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하메네이보다 오히려 강경한 정권이 출범할 거란 의미다. 반대로 미국의 개입이 제한된 상태에서 이란의 권력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이란이 사실상의 내전 상태에 빠져 오히려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장기 내전에 따른 대규모 난민 발생은 물론, 원유의 이동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 불안이 증폭되는 등 이란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최근 수주간 하메네이 제거 이후 이란에서 전개될 수 있는 복수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정보기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상원의원들은 NYT에 “이란 내 조직화된 반정부 세력은 여전히 약하다”며 “외부의 군사적 타격만으로 권력 구조가 급격히 붕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메네이는 핵 프로그램에 깊이 관여하면서도 완전한 무기화 단계까지는 선을 넘지 않았지만, 후계자는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있다”며 우려도 나왔다. 이란이 사실상 백기 투항을 하고 스스로 친미 정권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 돌입을 강요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상군 파견까지 검토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축출에 성공한 뒤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중단 없이 일주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전 세계에 평화를 가져온다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거나 “장기전으로 가서 (이란)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다”며 이란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하며 언급한 장기화 가능성보다 이란의 항복을 종용하며 “2~3일 후 (공격을) 그만둘 수도 있다”고 한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아 나온다. 악시오스는 “이는 중동에 대한 장기적 개입을 피하라는 미국 국내적 압력과 관련이 있다”며 “특히 해당 압력에는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11월 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분쟁 개입에 거부감을 보이는 핵심 지지층을 무시하기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이를 모를리 없는 이란은 강력한 보복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이전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힘으로 그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재차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지상군 투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장기전 돌입을 위해 불가피한 지상전 돌입은 이미 '상호관세 판결'로 법적 부담을 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다른 법적 부담을 주게될 가능성도 있다. CNN은 미국의 법률 전문가들을 인용해 “백악관은 공습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제시하지 않았고, 의원들에게도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며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위헌 소지가)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헌법은 의회만 전쟁을 선포하거나 승인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군 통수권자는 국가 이익 증진을 위한 교전에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지만 지상군 투입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다만 집권 2년차 들어 정치적 위기 때마다 ‘힘을 통한 평화’를 내세우며 대담한 군사 옵션을 꺼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 논란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렸던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확고한 결의’ 작전을 감행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했다. 외국 정상의 거처를 기습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두 달이 안 돼 핵협상을 진행하던 상대국의 최고지도자를 기습 폭격으로 제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를 내세우며 협상 결렬에 대비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해왔지만, 일각에선 협상이 오히려 공습 준비를 위한 시간끌기였다는 분석도 있다. 먼저 군을 동원한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의 원유 개발권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란은 세계 3위 산유국이다. 모두 미국의 제재로 원유 수출에 제한을 받는 공통점도 있다. 베네수엘라 때처럼 상황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한 뒤 미국의 경제적 이득을 성과로 내세우려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공습 이후 사태의 장기화를 불사한 이란의 입장이 확인되며 국제유가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만약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불똥이 튈 경우 원유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약한 트럼프가 재임 기간 최대의 도박을 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01. 0:57

썸네일

하메네이 참석하는 회의 노렸다…CIA가 동선 파악, 거처엔 폭탄 30발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수개월 동안 하메네이를 추적하며 그의 위치·패턴에 대해 파악했고 이를 이스라엘 정보 당국과 공유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28일 오전 6시경(이하 이스라엘 현지시간 기준) 장거리 정밀 유도무기가 탑재된 전투기를 하메네이 집무실이 위치한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출격시켰다. 약 2시간 뒤 미사일은 테헤란에 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란 국영방송 IRIB는 그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CIA는 하메네이 위치에 대한 정밀 정보(high fidelity)를 이스라엘에 전달했다. 이후 테헤란 내 이란 고위 관계자 거주지, 회의 장소가 밀집한 ‘지도자 단지’를 목표로 하는 작전이 수행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오전 공격은 테헤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수행됐다”며 “그 중 한 곳에는 이란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 지도부는 최고 지도자 집무실, 대통령 집무실, 국가안보회의가 위치한 곳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 곳 모두 공습을 받았다”며 “하메네이 뿐만 아니라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N12 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거처에는 폭탄 약 30발이 투하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당초 야간 공습을 계획했으나 이란 지도부가 이날 오전 회의를 열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하며 작전 계획을 수정했다. NYT는 CIA가 관련 정보 수집 과정에서 “회의에 하메네이가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대낮에 공격을 감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평가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지도부가 한 장소에 집결한다는 정보를 확인해 이들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야 또는 새벽 시간대에 방어가 취약할 수 있으나 이란 지도부가 한 장소에 모이는 시간·장소를 파악한 만큼 공격 효율성을 높였다는 취지다. WSJ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란 지도부 인사들과 미사일 전력 제거에 초점을 맞췄고 미국은 미사일 기반 시설과 군사 목표물을 겨냥했다. 이스라엘은 공습과 동시에 이란을 상대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도 감행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3.01. 0:53

썸네일

"대통령 팔면 나도 팔겠다" 스텝 꼬인 장동혁…"李만 치켜세운 꼴"

“대통령이 집 팔면 저도 팔게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꺼낸 한 마디가 그와 국민의힘을 동시에 옭아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년 만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자택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부동산 6채를 보유한 장 대표의 다주택 매도 문제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복수의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장 대표가 부동산 대책의 본질이 아닌 ‘매도 공방’으로 어설프게 접근을 했다가, 되치기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부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할 때마다 이 대통령의 분당구 아파트를 반복적으로 꺼내 들었다. 장 대표는 지난달 3일에는 “대통령이 집값이 떨어진다고 믿었다면 실거주를 하지 않는 아파트를 진작에 팔았을 것”이라고 했고, 같은 달 6일 제주도 방문 현장에선 자신의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이 집을 팔면 저도 팔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현재 거주 중인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여의도 오피스텔을 포함해 지역구인 충남 보령시 아파트, 상속 받은 아파트 지분 등 총 6채를 보유 중이다. 지난 설 연휴 기간에는 이 대통령이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문제를 거론하자, 장 대표는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으냐.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밝혀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이 자택 매도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 청와대의 매각 발표 당일 “실제 매매까지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당 지도부 인사)고 했지만, 장 대표나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장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6채 중에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5채는 현실적으로 매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장 대표도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긴 마찬가지다. 장 대표는 1일 3·1절 기념행사에 참석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침묵했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만 “2억원도 채 안 되는 제 여의도 오피스텔은 팔려고 내놓아도 보러 오시는 분이 안 계신다”며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구로구 아파트와 지역구 보령시의 아파트는 처분할 수도 없고, 어머니가 살고 계신 시골집과 장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는 당장 두 분을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서 고민”이라고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판과 조롱이 이어졌다. 정청래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주택 6채를 소유한 장 대표가 오피스텔 1채를 매물로 내놨다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장 대표는 팔게 많아서 좋겠다. 부럽다”고 적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이 팔면 팔겠다던 과거 약속을 이제 와서 변명으로 회피하지 말라”고 했고,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 구구한 변명 말고 싸게 내놓으세요”라고 적었다. 국민의힘에서도 장 대표의 스텝이 꼬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그간 ‘빚 내서 집사라’ 등 시장주의 기반으로 부동산 정책을 펼쳐왔는데, 장 대표는 이와는 정반대의 ‘매도 논쟁’을 벌이는 실수를 저질렀다가 외통수에 걸린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고리로 6월 지방선거에서 중도층을 공략하려던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장 대표는 당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위 위원장을 직접 맡고 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수요에 상응하는 공급 대책이 없는 부분이 부동산 대책의 핵심 문제였지만, 초점이 장 대표의 다주택 문제로 옮겨가 비판도 어려워졌다”며 “집을 판 이 대통령만 치켜세워준 꼴”이라고 했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의 원내 전략에 대한 불만도 누적되고 있다. 한 영남 중진 의원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 문제 역시 우리 당 지도부가 처음엔 이를 거부했다가 뒤늦게 입장을 바꾸면서 민주당에 통합을 애걸복걸 하는 모양새가 됐다”며 “제대로 된 전략이 부재하면서 당 전체가 허둥지둥하고 있다”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01. 0:50

썸네일

마두로 체포 작전때처럼…美, 이란 공습에도 AI ‘클로드’ 활용

미군이 이란 공습 작전에 앤스로픽이 만든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 국방부(전쟁부)가 향후 군사 기밀 작전에 클로드 대신 오픈AI가 만든 ‘챗GPT’를 쓰기로 한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클로드를 활용해 최근 이란을 공습했다. WSJ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중동 미 중앙사령부를 포함한 전 세계 사령부가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다”며 “정보 평가, 목표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에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보안과 정확도에 강점이 있는 클로드를 기밀 작전에서 유일한 AI로 채택해 써 왔다. 국방부는 1월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군사 작전에서도 클로드와 팔란티어를 활용했다. 당시 작전에서 다수 사상자가 나오자 앤스로픽은 AI 기술의 오남용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군이 클로드를 쓰긴 했지만 현재로썬 시한부다. 군사 분야 AI 활용을 둘러싼 정부와 앤스로픽의 갈등이 전면 충돌로 번진 상태여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SNS에 “모든 정부 기관은 앤스로픽 AI 사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국방부를 비롯한 일부 정부 기관이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6개월의 단계적 중단 기간을 두겠다고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클로드를 합법적인 군사 작전에 쓰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국방부 공급망에서 배제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아모데이 CEO는 대규모 자국민 감시나 자율 살상 무기에의 활용을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국방부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AI 영리화를 반대하는 오픈AI 출신이 모여 2021년 설립한 회사다. ‘안전과 윤리’가 핵심 가치다. 앤스로픽이 국방부와 갈등을 이어가는 사이 경쟁사인 오픈AI는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자사의 AI 모델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27일 X(옛 트위터)에 “국방부와 합의에 도달했다”며 “모델이 의도한 대로 작동하도록 기술적 안전장치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3.01. 0:48

썸네일

하노이 때와 다르다…"하메네이 제거 본 김정은, 핵 더 집착할 것"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지 약 15시간만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것을 두고 북한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미연대를 구축하던 이란에 대한 공습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응답하지 않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불법 핵 개발국인 북한도 언제든 이란과 같은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김정은이 핵 보유에 더욱 집중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8분 분량의 영상 연설에서 이란 공습을 “고귀한 임무(a noble mission)”라고 표현하면서 이란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체계를 추구해온 점이 군사행동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이후 그들에게 다시는 핵무기 개발을 재개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여러 차례 합의를 시도했다”며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했고, 최근 협상에서도 핵 포기 합의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테러리스트 정권은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그들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공습에 대한 대외적 명분으로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내세운 셈이다. 트럼프와의 담판을 통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고 싶은 김정은에게 달갑지 않은 전례가 생긴 것이다. 6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2017년에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과 농축률을 60%(무기급은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상황을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국제사회에선 이란이나 북한 모두 불법 핵무기 개발 국가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의 이유로 핵 개발 저지를 내세운 만큼 향후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와 달리 미국과의 협상 결렬 시 북한이 즉각적인 군사 위협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실질적인 결과(핵무기 능력 폐기)를 도출하지 못한 이란과의 추가 대화에 대해 “지연 전술(stalling tactics)”이라고 밝힌 것도 북한의 입장에선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다. 트럼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3차 핵 협상 뒤인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what we have to have)을 주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우라늄 농축 권한과 기존에 농축된 우라늄 비축분을 포기하라’는 미국 측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거론한 발언이었는데 이로부터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뤄졌다. 이런 상황은 김정은의 핵 집착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미국과의 협상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핵 무력 증강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은은 지난달 20일과 21일 진행된 9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국가 핵 무력은 나라의 안전과 이익, 발전권을 믿음직하게 보장하는 기본담보이고 강력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정은이 이란 상황을 대내외적으로 자신들의 핵 보유 정당성을 강화하는 논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달 27일 미군 C-17 수송기가 오산공군기지를 출발해 일본 요쿄타 공군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주한미군의 방공 체계인 ‘패트리엇’ 포대와 병력이 중동에 투입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당국자들이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제에 국한하지 않는 ‘전략적 유연성’을 부각해온 만큼 관련 자산의 이동이 빈번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인 주한미군 제8군 산하 제35방공포병여단 소속인 제1방공포병연대 제2대대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직후 카타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저지하는데 동원됐다가 지난해 10월 복귀했다. 패트리엇은 탄도미사일을 중·저고도에서 요격하는 미사일로,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북한 미사일을 막아내는 체계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01. 0:45

썸네일

‘3·1혁명’ 외친 李…현대사 속 민주주의·평화 연속성 강조했다 [view]

대한민국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다.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을 1919년 3·1 운동이라는 거울에 비춰보고, 이를 통해 대내외에 대통령 국정 철학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年頭敎書·State of the Union Address)와 유사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취임 후 첫 3·1절 기념사에서 ‘3·1 혁명’이란 표현을 썼다. 이 대통령은 “3·1 혁명은 독립선언이자 평화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꿈꿨고, 힘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수탈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함께 연대하며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평화로운 대동세상을 꿈꿨다”고 밝혔다. ‘3·1 혁명’이란 표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3·1 운동이 일회적 저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뿌리라는 걸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3·1 운동을 왕정에서 민주 공화정으로 넘어가는 혁명적 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6·10 항쟁, 그리고 12·3 계엄을 극복한 ‘빛의 혁명’까지를 한국 현대 민주주의 역사 위에 놓겠다는 취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라며 ‘3·1 혁명’을 첫 번째 사례로 제시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3·1 혁명’이란 표현을 사용한 건 이 대통령이 유일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헌법인 1944년 임시헌장 전문에 실렸던 ‘3·1 대혁명’이란 표현을 80여년 만에 되살린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직후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현재 국제 정세를 1919년에 빗댔다. 이 대통령은 “3·1 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며 “다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3·1 혁명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19년의 우리는 힘 없는 식민지 백성의 신세였지만, 2026년의 대한국민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세상을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했다. 대외적으로 가장 강조한 건 한반도 평화였다. 이 대통령은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만드는 것이야말로 3·1 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며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3원칙’을 재차 제시했다. 북한이 항의했던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선 “정부의 뜻과 전혀 무관하게 벌어진,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진상 규명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충실하게 소통하겠다”며 “북측도 조속하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과거 진보·보수 대통령들이 종종 했던 ‘남북통일’ 다짐은 이날 기념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유의 북진’ 등 흡수통일론을 들고 나오면서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열린 제9차 당 대회에서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 영원한 적”으로 규정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3·1절 기념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뚜벅뚜벅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북한도 이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일본과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양국 국민들께서 관계 발전의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일본 정부의 호응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찍이 안중근 의사께서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한·중·일 3개국 간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역설한 바 있다”며 “동북아 평화를 세계의 평화로 이어가고자 했던 선열들의 바람대로 화합과 번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평화’로, 무려 24차례나 언급됐다. 한편, 이날 싱가포르·필리핀으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란 사태와 관련해 “순방 기간 중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중동의 상황 및 경제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해 정부 대처 상황을 수시 보고하라”며“특히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01. 0:44

썸네일

“빈살만·네타냐후, 이란 공습 로비”…CIA, 하메네이 수개월 추적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강한 압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공습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시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동선을 수개월간 추적해 결정적 정보를 제공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최근 한 달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비공개 통화를 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빈 살만은 공개적으로는 외교적 해결을 지지했지만, 물밑에서는 “지금이 타격할 시점”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형인 칼리드 빈 살만 국방장관도 워싱턴 비공개 회동에서 유사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란을 “존재론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직접 개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WP는 관계가 껄끄러운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이란 문제에서 사실상 이해를 같이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공습의 성패를 가른 건 정보였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수개월간 하메네이의 이동 경로와 은신처를 추적해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오전 테헤란 중심부 지도부 청사에서 고위 인사 회의가 열리고, 하메네이도 참석한다는 ‘높은 신뢰도(high fidelity)’의 첩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당초 야간 공습을 계획했으나, 회의 일정 정보를 입수한 뒤 공격 시점을 대낮으로 전격 수정했다.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오전 6시쯤 출격해 이륙 2시간 5분 뒤인 테헤란 시각 오전 9시 40분 청사와 인근 건물을 동시 타격했다. 이란 정치·안보 수뇌부가 여러 장소에 집결한 점을 노린 ‘전술적 기습’이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며 “어떤 대통령도 오늘 밤 내가 하려는 일을 하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군·치안 세력을 향해 투항을 촉구하며 추가 정밀 폭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공습은 미 정보당국이 “향후 10년 내 이란이 미국 본토에 즉각적 위협을 가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 상황에서 단행됐다. 이에 대해 미 의회 민주당은 ‘임박한 위협’의 구체적 근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중전만으로 이란의 정치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동 문제를 다뤄온 전직 미 외교관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공군력만으로 한 국가의 내부 정치 구조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역사적으로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01. 0:31

썸네일

[하메네이 사망] 잿더미 속 책가방에 절규…이란 초등생 폭사 148명으로

[하메네이 사망] 잿더미 속 책가방에 절규…이란 초등생 폭사 148명으로 토요일 오전 교실서 수업 듣다 참변…맨손 구조 속 사상자 속출 이란 "전쟁 범죄" 규탄…미군 "민간인 피해 심각하게 보고 조사중"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한 것으로 보이는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에서 숨진 사람이 148명으로 늘어났다. 반쯤 무너져 내린 학교 건물에서 사람들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숨진 채 속속 발견되면서 현장에서는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이어졌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미나브 당국은 샤자레 타예베 초등학교에서 전날 폭격으로 사망자가 148명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9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께 여자 어린이들이 다니는 이 초등학교는 수업 중 폭격을 당했다. 지역 당국은 당시 약 170명의 학생이 수업받고 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란에선 목·금요일이 주말 휴일이고 토요일은 등교일이다. 이란 당국은 전날까지 현장에서 8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란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2∼3층짜리로 보이는 학교 건물은 공습에 절반가량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현지 주민 등이 몰려들어 거의 맨손으로 시멘트 덩어리를 치우면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어린이가 속속 숨진 상태로 발견되고 있다. 공습 현장 곳곳에는 책가방 등 어린이들이 쓰던 물건들이 나뒹굴었다. SNS에 공유된 영상에서는 학교 마당에는 딸을 찾으러 나온 엄마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 모습도 담겼다. 미군과 이스라엘이 어떤 경위로 어린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폭격했는지 아직 자세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학교가 이란의 군사시설로 보이는 곳 근처에 있다고 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 사건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 범죄라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WP에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3.01. 0:26

[하메네이 사망] 테헤란 심장부 손바닥 보듯…CIA 첩보 추적해 핀셋 타격

[하메네이 사망] 테헤란 심장부 손바닥 보듯…CIA 첩보 추적해 핀셋 타격 CIA, 토요일 오전 '최고위급 회동' 결정적 첩보 입수 美·이스라엘, 이란 타격 시점 '야간→오전' 전격 변경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동선을 손바닥 보듯 추적해 지도부 회동 장소와 시간을 특정한 것이 하메네이 등 수뇌부 제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수개월째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의 동선을 분석하던 중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테헤란에 위치한 지도부 단지에서 회의가 열린다는 첩보를 확보했다. 특히 하메네이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한다는 사실까지 파악했다. 원래 야간 공습을 계획했던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첩보를 토대로 공격 시점을 토요일 오전으로 전격 변경했다. 타격 목표가 된 단지는 이란 대통령실과 최고지도자 집무실, 국가안보회의가 모여 있는 이란 권력의 심장부였다. 이스라엘은 이 회의에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 알리 샴카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마지드 무사비 IRGC 항공우주군 사령관 등 군과 정보기관의 핵심 수뇌부가 집결할 것으로 파악했다. 작전은 이스라엘 시간으로 오전 6시께, 장거리 정밀 유도 무기를 장착한 소수의 전투기가 기지를 이륙하면서 시작됐다. 이륙 약 2시간 5분 뒤인 테헤란 시간 오전 9시 40분께, 장거리 미사일들이 지도부 단지를 정확히 타격했다. 당시 이란 국가안보 수뇌부들은 단지 내 한 건물에 모여 있었고, 하메네이는 인근의 다른 건물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 내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으며, 그중 한 곳에 이란 정치·안보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며 "이란이 전쟁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이스라엘이 '전술적 기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가 폭격에 살해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스라엘이 사살했다고 주장한 고위급 인사 중 샴카니 사무총장과 파크푸르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번 작전의 성공 배경으로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을 꼽았다. 당시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와 혁명수비대가 미국·이스라엘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이동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하메네이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알고 있으며, 그를 죽일 수도 있었다"고 공언했던 것도 이 같은 정보망에 기반한 것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지도부 단지 타격 이후 이어진 후속 공습에서는 이란 정보기관 수뇌부들의 은신처까지 정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NYT에 "최고위 정보 책임자는 간신히 피신했으나, 이란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진은 사실상 괴멸됐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3.01. 0:26

[영상] 美공격에 하메네이 철권통치 '펑'…이란 "순교했다"

[영상] 美공격에 하메네이 철권통치 '펑'…이란 "순교했다" [https://youtu.be/JZMUnNfE_tU] (서울=연합뉴스) 이란은 1일(현지시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40일간 전 국민적 추도 기간과 일주일간의 공휴일을 선포했습니다. 국영 TV 앵커는 흐느끼며 하메네이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순교의 순간 하메네이는 집무실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외신들은 하메네이가 주로 거주하는 보안구역이 폭격으로 파괴된 위성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지난 37년간 신정체제 정점에서 이란을 철권통치했습니다. 그는 1958년 루홀라 호메이니에게서 신학을 배우며 함께 정치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호메이니와 하메네이는 1978년 이슬람혁명을 일으켰고 팔레비 왕조를 쫓아내고 이슬람공화국을 세웠습니다. 호메이니가 초대 최고지도자에 오르자 하메네이는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됐습니다. 호메이니가 1989년 노환으로 숨진 뒤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습니다. 반대파 숙청과 충성파 육성을 통해 권력 기반을 공고히 다졌고,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 동성애자,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했습니다. 하메네이는 올해 초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더니 미국의 '참수 작전'에 결국 폭사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제작: 정윤섭 영상: 로이터·AFP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6.03.01. 0:26

[영상] "수뇌부 회의 노려 대낮 때렸다"…'하메네이 폭사 작전' 이렇게

[영상] "수뇌부 회의 노려 대낮 때렸다"…'하메네이 폭사 작전' 이렇게 [https://youtu.be/RxjSC24Qf6w] (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시점을 토요일(2월28일, 현지시간) 대낮으로 잡은 것은 이란의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의 회의 개최 시간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2월 28일 오전 이란 수뇌부 인사들의 회의가 열린다는 결정적인 첩보를 확보했으며, 이란 시간으로 오전 10시가 되기 전 세 곳의 장소를 동시에 공격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이니 뿐만 아니라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이 숨졌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각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과 이란 지도부 거처를 타격하는 양 갈래 작전을 펼쳤습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승인이 떨어지자 이란 해역의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전투기, 해상에 대기 중인 전함과 구축함, 중동의 육상 기지에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자폭 드론 등 수백 대가 이란 수뇌부들이 모인 장소와 하메네이 거주지, 이란군 미사일·드론 발사 기지, 방공 체계, 군용 비행장으로 날아갔습니다. 특히 하메네이가 있는 장소에는 폭탄 30발이 투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공습에는 이른바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일방향 공격 드론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습니다. 미군 최초의 자폭 드론 부대인 태스크포스 스콜피언이 사용하는 루카스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을 분해한 후 역설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당 비용은 약 3만5천달러, 우리 돈 5천만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모델로 한 이 저가형 드론들이 이제 '미국산(American-made) 응징'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신태희 영상: 로이터·AFP·X@CENTCOM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6.03.01. 0:26

[하메네이 사망] 해수부,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자제 요청

[하메네이 사망] 해수부,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운항 자제 요청 우리나라 선박 37척 인근 해역 운항 중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해양수산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해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하는 우리 선사에 운항 자제를 권고했다. 해수부는 1일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 주재로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우리 선박의 안전 관리 상황을 확인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함에 따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해 페르시아만, 오만만 등 인근 해역에는 우리나라 선박 37척이 운항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운항하는 선박을 상대로, 해협 봉쇄를 알리는 이란 당국 추정 발신의 초단파(VHF) 경고 방송이 송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번 회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선박과 선사에 운항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아직 해협 봉쇄에 대한 공식적인 조치는 없지만,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에 비축된 식량 등 자원이 제한적인 만큼 장기간 대기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해당 선박들은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인근 해역에서 대기한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이나 선원에 대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3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중동 원유 도입이 전체의 69.1%에 달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정도로 이곳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김성범 대행은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인근 해역 운항 선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 선원과 선박에 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제

2026.03.01. 0:26

[그래픽] 미국·이스라엘 대이란 공격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종합)

[그래픽] 미국·이스라엘 대이란 공격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종합)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등 중동 내 군사위협을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외교 대신 군사작전을 선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6)가 폭사했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토일

2026.03.01. 0:26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

[그래픽] 호르무즈 해협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을 받은 후 '선박 통행 불가'를 선언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남쪽에는 오만이, 북쪽에는 이란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페르시아만, 남동쪽으로는 오만만을 거쳐 그 너머로는 아라비아해와 연결된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토일

2026.03.01. 0:26

[하메네이 사망] 일본 3대 해운사, 호르무즈해협 운항 중단

[하메네이 사망] 일본 3대 해운사, 호르무즈해협 운항 중단 "호르무즈 봉쇄 시 최악의 경우 日GDP 3% 하락 압력"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의 3대 해운사인 니폰유센(NYK), 상선미쓰이, 가와사키키센이 1일 호르무즈해협 운항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상선미쓰이는 이란 해군이 자사 선박에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출항 예정이던 선박을 안전한 해역에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3%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NHK에 따르면 민간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JRI)의 도가노 유키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최근 배럴당 67달러 수준인 원유 가격은 120달러 수준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원유 수입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 GDP를 약 3% 내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일본은 수입 원유의 90% 이상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당장 원유 비축량은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일본은 소비량의 146일분에 해당하는 원유를 비축해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3.01. 0:26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