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1보] 변덕스러운 관세에 피로감…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 간 글로벌 관세(worldwide tariff)를 15%로 기습 인상하면서 투자자들은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피로감을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업종을 잠식할 것이라는 공포는 이날도 주가에 타격을 줬다. 이날은 보안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91포인트(1.66%) 떨어진 48,804.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1.76포인트(1.04%) 밀린 6,837.75, 나스닥종합지수는 258.80포인트(1.13%) 밀린 22,627.27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3. 14:26
[인&아웃] 미국 연방대법원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선임기자 = 미국 연방대법원은 권력의 경계선을 정하는 심판자 역할을 한다. 대법원장 1명과 대법관 8명으로 구성된 '9인 체제'다.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임기는 종신제다. 종신제가 연방대법원의 독립성을 지탱한다. 정권이 바뀌고 여론이 출렁거려도 판사는 흔들리지 않는다. 적어도 이론상으론 권력과 거리를 둘 수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대통령 선거보다 대법관 임명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통용된다. 연방대법원의 위상은 판례를 통해 축적돼왔다. 1803년 '마버리 대 매디슨(Marbury v. Madison)' 판결로 사법 심사권을 쟁취하며 입법·행정을 견제하는 헌법 수호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한국전쟁 당시 트루먼 대통령이 파업을 막겠다며 제철소를 접수하려 하자 법원이 이를 막아선 '영스타운(Youngstown)' 판결은 대통령의 전시 권한에도 한계가 있음을 선언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 대통령에게 증거 제출을 명령한 '미국 대 닉슨(United States v. Nixon)' 판결은 "대통령도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각인시켰다. 이 판결들은 권력분립의 교과서로 지금도 인용된다. 이런 맥락에서 연방대법원이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을 위법으로 판시한 것은 상징성을 지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전방위적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의회의 위임 범위를 벗어난 행정권 남용이라고 판단했다. 연방대법원은 현재 보수 성향 6명, 진보 성향 3명으로 구성된 보수 우위 체제다. 그런데도 6대3 다수 의견은 대통령의 통상 권한이 헌법적 한계를 넘어섰다는 쪽으로 모였다. 대통령의 권한은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유효하다는 메시지가 재확인된 것이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늘 정의를 향한 것은 아니다. 시대와 구성에 따라 판결의 방향이 달라지고, 이념 논쟁이 되풀이되곤 했다. 낙태권을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은 반세기 뒤인 2022년 뒤집혔다. 대학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한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을 제한한 2023년 판결도 사회적 논쟁을 증폭시켰다. 실제로 미국 사회에선 보수 6대3 구도가 사법부의 정치화를 심화시켰다는 비판과 헌법 해석이 다를 뿐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선다. 한국 사법부의 독립성도 지금 시험대 위에 있다. 집권 여당이 주도하는 사법개혁은 야당의 반발 속에 분열의 뇌관이 되고 있다. 법원 인사구조와 재판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쟁은 권력 분립의 균형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사법부 권위는 절차적 정당성과 독립성에서 비롯된다. 정치적 압력과 여론의 파고 속에서도 헌법의 원칙을 지켜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법원이 정치화하거나 권력을 견제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위태로워진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종우
2026.02.23. 14:26
[뉴욕유가] 미군 수뇌부, 이란 공습에 우려 드러내…WTI 약보합 지속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군 내부에서 이란 공습에 대한 회의론이 나왔다는 소식은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7달러(0.26%) 하락한 배럴당 66.31달러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JS)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수뇌진은 이란에 대한 장기적 군사 작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회의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검토되는 전쟁 시나리오에선 미국과 동맹국의 사상자 발생, 방공 역량 고갈, 병력 과부하 등의 위험이 수반된다는 게 미군 수뇌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경고는 주로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이 국방부와 국가안보회의(NSC) 회의에서 제기됐으며 다른 미군 고위 인사도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케인은 트럼프로부터 신뢰받는 참모로 알려져 있다. 케인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의 조언은 트럼프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을 낮췄다. IG마켓츠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이란 공격은 지역 불안정을 야기할 위험이 크고 더 나아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불만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려 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가 글로벌 관세를 주말 동안 15%로 상향하며 관세 불확실성을 거듭 촉발한 점은 원유 시장에도 변동성을 낳고 있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한시적인 글로벌 관세의 도입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관계를 불확실하게 만들어 거시 경제 전망을 교란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3. 14:26
美법원, '트럼프 기밀 불법반출' 특검 보고서 공개 "영구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임기를 마친 뒤 백악관 기밀자료를 불법으로 반출했다는 혐의와 관련한 특검 수사 보고서에 대해 미 연방지방법원이 23일(현지시간) '영구 공개 금지'를 명령했다. 플로리다 포트피어스 연방법원의 에일린 캐넌 판사는 이날 명령에서 해당 보고서의 공개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두 공동 피고인에 대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 보고서는 잭 스미스 전 특검이 작성한 것으로,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2021년 1·6 의사당 폭동과 관련한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서 기밀문서를 불법으로 반출했다는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형사기소한 바 있다. 트럼프가 '전직 대통령' 신분이던 지난 2023년 이뤄진 기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건 모두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두 사건 모두 공소가 철회됐다. 현직 대통령 기소를 금지하는 법무부 관행과, 전직 대통령의 재임중 공(公)적 행위에 대해 형사상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연방 대법원의 결정이 2024년 7월 나오면서다. 스미스 전 특검이 작성한 보고서 중 의사당 폭동 사건과 관련한 것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공개됐는데, 당시 보고서에서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거의 정당한 결과를 뒤집으려는 전례 없는 범죄적 시도"라며 기소 추진 사유를 밝혔다. 이번에 또 다른 보고서에 대해 영구 비공개 명령을 내린 캐넌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이 같은 결정은 정권을 불문하고 특검의 결과물이 대중에 공개됐던 전례에 비춰 "이례적이지만, 어쩌면 놀랍지 않은 조치"라고 NYT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3. 14:26
최악 카르텔 두목 제거한 멕시코…월드컵 앞두고 안정화 '사활'(종합) 당국 작전 수행 과정서 보안요원·민간인·갱단원 등 70여명 사망 대통령 "병력 동원해 치안 강화"…항공편 80여편 취소·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악의 마약 밀매 카르텔 두목으로 꼽히던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제거하기 위한 멕시코 당국의 작전은 성공했으나, 그로 인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큰 희생을 감당해야 했다. 군 요원 25명과 민간인 등 피해를 확인한 멕시코 정부당국은 폭력조직원 보복성 테러로 혼돈의 하루를 보낸 이후 치안 안정화에 나섰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우두머리인 엘 멘초 사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멕시코 국방부 장관 설명에 따르면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추적해 할리스코주(州) 타팔파에서 군 특수부대·국가방위대·경찰로 구성된 작전 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여기에는 항공기와 전투 헬기도 동원했다. 작전 팀은 엘 멘초 일당의 격렬한 무력 저항에 맞대응하며 교전을 벌였고, 인근 숲 지역으로 도주한 엘 멘초와 그 경호 인력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멕시코 국방장관은 밝혔다. 심한 상처를 입었던 엘 멘초는 그러나 미초아칸주 모렐리아를 거쳐 멕시코시티로 옮겨지던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그의 시신은 멕시코시티에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엘 멘초 핵심 측근인 '카르텔 재정 담당자' 역시 사살됐다고 트레비야 국방장관은 부연했다. 엘 멘초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최근 수년 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초국적 범죄 조직을 이끈 인물이다. 미국으로 '좀비 마약' 펜타닐, 메스암페타민, 코카인을 밀수하는 한편 멕시코 정부 관료를 대상으로 대담한 공격을 자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악명 높았다. 미 마약단속국(DEA)은 엘 멘초 체포에 도움을 얻기 위해 1천500만 달러(221억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건 상태였다. 멕시코 정부는 북부사령부를 포함한 미국 기관들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번 작전을 수행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멕시코는 CJNG를 비롯한 카르텔 억제를 위한 미국과의 공조 체제 중요성을 강조하며 엘 멘초와 형제 관계인 아브라함 오세게라 세르반테스를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한 바 있다. 멕시코 국방장관은 또 "이번 작전 과정에서 우리 요원 25명이 순직했다. 그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 애도를 표한다"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회견장에 동석한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전날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CJNG 폭력 조직원들의 사회 혼란 야기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조직원들이 도로 봉쇄, 차량과 건물 방화, 군사 시설 공격 등을 자행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8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전날 하루에만 폭력집단 소속 34명이 여러 지역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사건과 관련 없는 민간인을 포함해 당국에서 확인한 사망자 수는 60여명이라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앞서 멕시코 외교부는 성명을 내 "우리는 주멕시코 외교단 및 외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 등을 통해 우리 안보당국에서 수행한 일련의 작전과 이후 조처 상황을 각국에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전날 공지를 통해 관할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주 정부 및 치안당국의 지시사항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한인들이 대거 모인 주요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멕시코시티와 캉쿤(칸쿤)을 비롯한 주요 방문지 안전 태세에 대해 서로 문의하고 답하는 글들이 종일 이어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2천500여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라고 강조했다. 국가방위대원까지 포함하면 증강 배치된 보안요원은 1만명에 이른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또 전날 항공기가 화염에 휩싸인 듯한 조작 사진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가짜 뉴스가 유포됐다고 지적하면서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 운영은 곧 재개될 것이며, 일부 봉쇄됐던 도로도 대부분 정상화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날 주요 항공사들은 푸에르토 바야르타를 비롯한 멕시코 곳곳의 항공편 80여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현지 방송 에네마스(N+)가 보도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할리스코주), 몬테레이(누에보레온주) 등지에는 현지 주 정부와 협력해 보안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 멘초 제거 주 작전지에서 120㎞가량 떨어져 있는 과달라하라에서는 홍명보호가 조별 리그 1·2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3. 14:26
'AI 위협' 불똥 사이버보안 업체로…美서 주가 2거래일째 급락 크라우드스트라이크 10%↓…앤트로픽 AI모델 새 기능에 매출타격 우려 IBM도 AI 위협에 13% 급락…월가선 AI 혁신발 금융위기 시나리오 회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발달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식들이 급락하는 'AI 공포 투매'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 업체들이 2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서 사이버 보안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9.85% 급락 마감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업체인 Z스케일러도 10.31% 급락했고, 넷스코프(-12.06%), 세일포인트(-9.37%), 옥타(-6.43%), 포티넷(-5.50%) 등 다른 사이버 보안업체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직전 거래일인 지난 20일 8% 급락하는 등 사이버 보안업체들은 이날까지 2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클로드 AI 모델에 새로운 보안 도구를 시험 버전으로 선보인 가운데 생성형 AI 모델이 기존 사이버 보안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게 보안 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앞서 AI 코딩 도구가 전문 기업용 소프트웨어(SW)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며 세일즈포스, 어도비, 앱러빈 등 인기 SW 종목들이 매도 열풍에 휩싸였고, 이 같은 투매는 데이터 분석, 세무처리, 부동산 서비스, 물류 등 다양한 업종으로 번진 바 있다. IB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이 사용하는 컴퓨터언어 코볼(COBOL)을 비용효율적인 현대화 언어로 전환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3.15% 급락했다. 투자회사 KBW의 제이드 라마니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 노트에서 "AI가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에 잠재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 고(高)수수료, 노동집약적 사업모델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시장분석 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뉴스레터 구독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AI 혁신이 인간의 지식 자원을 대체하면서 화이트칼라 실업률 급등하고, 이런 현상이 주택담보대출 연체 급증으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트리니가 제시한 시나리오에서 AI로 인한 매출 타격 기업 예시로 언급된 비자(-4.53%), 마스터카드(-5.77%), 도어대시(-6.60%), 서비스나우(-3.33%), 블랙스톤(-6.23%) 등 업체들은 이날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3. 14:26
뉴욕증시, 관세 불확실성·AI 위협에 하락…다우 1.7%↓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 발달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주식들이 급락하는 'AI 공포' 투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1.91포인트(-1.66%) 내린 48,804.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76포인트(-1.04%) 내린 6,837.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80포인트(-1.13%) 내린 22,627.27에 각각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2.23. 14:26
[속보] 北김여정, 노동당 9차 대회서 부장으로 승진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23. 14:23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밀양 산불 진화율은 51%다. 현재 총 화선은 5.8㎞로, 2.95㎞는 진화가 완료됐다. 당국은 나머지 2.85㎞에 대해 진화인력 618명, 진화차량 159대를 투입해 민가 주변 확산 저지에 주력하고 있다.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같은 시간 기준 124㏊로 확대됐다. 이번 산불의 경우 건조한 기상 여건과 강풍 속에서 발생한 데다 일몰을 앞둔 시간에 발생해 헬기 진화에 공백이 생기면서 산림당국은 밤사이 화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에 산불이 확산하면서 3개 마을 주민 및 요양병원 환자 등 184명이 삼랑진초등학교, 동양·배양마을회관 또는 자택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분쯤 일출과 동시에 산림헬기 31대를 동시 투입해 신속히 주불 진압에 나설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남도는 "주불 진화 완료 시까지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산불은 지난 23일 오후 4시 10분쯤 삼랑진읍 검세리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화재 발생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5시 39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렸다. 산림청은 이날 0시를 기해 밀양 산불 현장 통합지휘권자를 산림청장 직무대리로 변경해 진화에 임하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이날 오전 2시부로 산불 확산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진화에 걸리는 시간이 48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23. 14:16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뉴욕, 보스턴 등 일대 주요 도시 공항들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도로 교통이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항공사들은 이날 운항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총 5500여편을 취소했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약 1만3000편에 달했다. 눈 폭풍이 시작된 전날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결항 항공편은 총 9500여편, 지연 항공편은 3만7000여편에 달했다. 뉴욕시와 보스턴시 인근 주요 공항은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되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이날 출발 항공편의 89%가 취소됐고 국내선 위주인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출발 항공편의 98%가 취소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도 같은 날 출발 항공편의 92%가 취소됐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도 23일 출발 편의 91%가 취소됐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도 출발 항공편의 82%가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항공사들도 뉴욕, 보스턴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와 인천 사이를 운항하는 일부 항공편의 결항을 공지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강한 눈 폭풍이 미 북동부 해안 도시들을 강타하고 있다. 초속 20∼30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눈 폭풍은 23일 오후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 북동부 주요 도시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지역은 22일 아침부터 23일 오후까지 눈 폭풍(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보 영향권에 든 인구는 약 4000만명이다. NWS는 시속 56㎞(35마일) 이상의 돌풍이 3시간 이상 지속되고 가시거리가 약 400m(0.25마일) 미만일 경우를 기준으로 블리자드 상황 여부를 판단한다. NWS는 블리자드 경보를 내리면서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이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는 이날 아침까지 약 30cm의 눈이 쌓였고,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해안가 일부 지역은 총 60㎝ 이상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뉴욕시도 이날까지 45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폭설과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컸다. 전력중단 정보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기준 눈 폭풍 영향권 지역에서 약 60만 가구가 정전됐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전날 회견에서 “뉴욕시는 최근 10년 새 지금과 같은 규모의 겨울 폭풍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틀 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번 폭풍은 역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2.23. 13:57
할리우드 영화 감독 롭 라이너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아들 닉 라이너(32)가 무죄를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닉 라이너는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상급법원에서 자신의 부모에 대한 1급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기소인부절차는 혐의를 알리고 피고인에게 유무죄 여부를 묻는 미국의 형사재판 절차로, 닉은 이 사건에서 처음으로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닉은 갈색 죄수복을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채 나타났으며 재판 내내 몸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었다. 그는 신속한 재판 진행을 포기하겠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한 것 외에는 법정에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네이선 호크먼LA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이날 재판 뒤 기자들과 만나 사형을 구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예비 심리는 오는 4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닉은 지난해 12월 14일 LA 브렌트우드 주택에서 부모인 롭 라이너와 미셸 싱어 라이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같은 날 부모님 집에서 24km 떨어진 곳에서 체포됐다. 닉은 라이너 부부의 네 자녀 중 셋째로,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재활센터와 노숙 생활을 전전했다. 이후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 성공한 배우와 마약 중독자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찰리'의 각본을 썼고, 아버지와 이를 공동 연출했다. 라이너 감독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스탠바이 미'(1986), '미저리'(1990), '어퓨 굿맨'(1992), '대통령의 연인'(1995),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2007)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유명 감독이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3. 13:50
페루서 수재민 태운 군헬기 추락…"15명 전원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에서 수재민을 태우고 이동하던 군용 헬기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고 페루 공군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루 공군은 이날 낸 성명에서 "전날 오후 항공관제 시스템에서 사라졌던 Mi-17 헬기 잔해가 발견됐다"라며 "조종사와 장병 등 4명을 포함한 탑승자 15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헬기는 페루 남서부 이카와 아레키파 사이 상공에서 떨어졌다. 당국은 마지막으로 신호를 수신한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 이날 새벽에 추락 위치를 확인했다. 조종사 등을 제외한 민간인 11명은 모두 아레키파 지역 폭우에 따른 홍수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페루 공군에서 공개한 사망자 명단에는 3살 어린이를 비롯한 미성년자 7명이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11월부터 2∼3월까지 우기를 보내는 페루에서는 이맘때쯤 산간 마을이나 해안가를 중심으로 비 피해가 보고된다. 페루 재난당국 엑스(X·옛 트위터)를 보면 이번 우기에는 낙뢰와 산사태 등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3. 13:26
앤트로픽도 "딥시크 등 中기업, AI모델 무단추출 적발" "막으려면 첨단 칩 수출 금지해야"…오픈AI도 美의회에 같은 우려 전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도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자사 AI 모델 결과물을 무단 추출해갔다고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딥시크와 문샷AI, 미니맥스 등 중국 기업 3사가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기능을 불법적으로 추출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이 가짜 계정 2만4천 개를 통해 클로드와 대화 1천600만 건 이상을 생성했으며, 구체적으로 딥시크는 15만 건, 문샷AI는 340만 건, 미니맥스는 1천300만 건의 대화를 통해 결과물을 빼내 갔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행위가 약관을 위반임은 물론, '증류' 기법을 활용한 기술 역량 추출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증류 기법이란 다른 AI 모델이 내놓는 답변을 학습 재료로 삼아 유사한 능력을 갖춘 모델을 만드는 방식이다. AI 기업들이 자사의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능력을 갖춘 경량 하위 모델을 만들 때 쓰는 방법이지만, 경쟁사 모델을 상대로 해 무단으로 대규모 활용하는 것은 사실상 도용이나 탈취로 받아들여진다. 앤트로픽은 또 기존 모델에는 생물학 무기 개발이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있지만, 불법 추출된 모델은 이런 안전장치가 제거될 수 있어 안보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앤트로픽은 국가 안보상 이유로 중국 내 클로드 접속을 금지했는데, 중국 기업들은 이조차 우회해 접속했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은 이와 같은 탐지 내용을 다른 AI 연구소 등과 공유하고 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안전장치를 개발 중이라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AI 업계와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물론 정책 입안자까지 아우르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앤트로픽은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미국 AI 모델 기술 탈취를 제한하려면 첨단 AI 칩의 중국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는 논지를 내세웠다. 첨단 칩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면 직접적인 모델 훈련은 물론이고 이와 같은 불법적 증류 규모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AI 칩 중국 수출 허용 방침에 대해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비슷한 일"이라고 비유하며 "국가 안보에 엄청난 함의를 가진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앞서 오픈AI도 지난 12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메모를 통해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이 증류 기법을 활용해 미국 AI 모델의 결과물을 추출해가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3. 13:26
일리노이 주에서 허위 긴급신고, 이른 바 ‘스워팅(swatting)’ 사례가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스워팅을 실시간 상황으로 오인해 대규모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시민 안전 위험과 세금 낭비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첨단 기술의 발전으로 정작 용의자를 잡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 서 서버브 글렌데일 하이츠 경찰이 최근 공개한 한 사례에서는 지난해 한 남성이 주택에 침입해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용의자는 당시 “경찰을 모두 죽이겠다”고 위협까지 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 포위망을 치고 대응에 나섰지만 용의자가 침입했다는 집 안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 주민이 있을 뿐이었다. 완전한 거짓 신고였던 것이다. 용의자가 경찰에 전화를 걸 때 사용한 해당 번호는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허위 신고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해당 번호를 추적했지만 발신자를 특정하지 못해 용의자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고 사건 해결도 무산됐다. 일리노이 주 경찰 자료에 따르면 스워팅 신고는 지난 2021년 19건에서 2024년 221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FBI 시카고 사무소 관계자는 “스워팅은 보복•괴롭힘과 같은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증가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워팅의 발신자 추적은 점점 어렵다는 점이다. 전화번호 변조, AI 기반 음성 조작 등이 가능해진 데다 발신자가 피해자의 번호로 위장해 전화를 거는 사례까지 증가하고 있어 수사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 연방 의회에서는 스워팅 처벌 강화와 경찰 대응 비용 회수를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통과되지는 않고 있다. 지역 경찰과 연방 수사기관은 “허위 신고는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범죄”라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당부했다. #일리노이 #시카고 #허위신고 Kevin Rho 기자긴급신고 허위 허위 긴급신고 허위 신고 전화번호 변조
2026.02.23. 13:04
시카고대가 소수계 학생들의 박사과정을 지원해 온 비영리단체 PhD Project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했다. 연방 교육부는 이번 결정이 전국 31개 대학이 해당 프로그램과의 파트너십을 중단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해당 프로그램이 참가 자격을 인종 기준으로 제한해 백인 학생을 차별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 아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시카고대는 이와 관련 연방 조사 통보 이전에 이미 협력 종료를 결정했다며 불법 차별을 금지해야 하는 의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대학 및 초중등 교육 기관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제한하려는 정책 흐름 속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카고대를 포함한 45개 대학을 대상으로 PhD Project와의 협력이 민권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조사에 나서 일부 대학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 협력 중단에 동의한 대학들은 향후 다른 외부 프로그램과의 관계도 재검토해 인종 기준으로 참여를 제한하는 요소가 없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PhD Project 측은 대학 파트너십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체는 1994년 설립돼 경영학 분야 박사과정에 진학하는 소수계 학생을 늘리고 교수진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 #시카고대 #소수계우대 Kevin Rho 기자시카고대 박사과정 시카고대가 소수계 시카고대 소수계 지원 프로그램
2026.02.23. 13:01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의대 가는 것 의미 없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 발언이 지난달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3년 내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의사를 대체한다”고 했는데요. AI는 이미 글쓰기·그림·코딩을 넘어 단순 노동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단계까지 진입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진단과 수술을 담당하는 임상 의사 역시 머지않아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죠. ‘의대에 미친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나올 정도로, 한국에서 의사에 대한 선호도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초5가 고2 과정을 배우는 ‘초등 의대반’이 등장했고, 이과 최상위권의 대부분은 의대 진학을 원합니다. 지금까지 의사가 높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누려온 직업이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AI 시대에 의사의 위상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머스크의 말처럼 의사도 AI에 대체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만나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이 정말 무섭습니다. 의대 교수도 곧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상 의사 역시 지금과 같은 연봉과 사회적 지위를 누리지 못할 겁니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AI 시대 의사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감염병 역학과 보건의료 정책 전문가인 그는 의학계에서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인물로 꼽힌다. 2018년부터 의료 AI를 연구했고, 2022년 챗GPT 등장 이후에는 생성형 AI를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미나이·클로드·딥시크 등 주요 모델을 모두 써본 그는 “AI는 이미 박사후연구원 수준으로, 문헌 조사와 요약, 논문 작성, PPT 제작까지 가능해 연구실 인력 규모를 줄였다”며 “쓰다 보면 나 역시 곧 대체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든다”고 털어놨다. 임상 의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의사가 갖춰야 할 지식은 이미 AI가 인간을 앞질렀다”며 “한때 의대 최상위권 학생이 몰리던 영상의학과에서 하는 엑스레이·CT·MRI 판독도 AI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AI 로봇이 3년 안에 외과 의사를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게 과장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3년은 어려울 수 있어도, 10년 안에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어느 진료과도 AI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평균 연봉 3억 원(2022년 기준) 이상으로 여겨지던 경제적 안정성 역시 더는 보장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의대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최근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107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대다수가 의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추정된다. AI 메모리 수요 호조로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역시 등록 포기율이 높은 편이다. 정 교수는 “의대 전체 모집 인원이 약 3000명인데, 사실상 전국 1등부터 3000등까지 의대에 들어간다”면서 “많은 부모가 AI 시대에도 의사라는 직업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의대 불패 신화’는 머지 않아 환상이 될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금 의대 1학년 남학생이 전문의로 자리 잡는 시점은 약 15년 뒤인 2040년 전후다. 그 사이 AI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정 교수 역시 초등 4학년인 쌍둥이 두 아들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지 않았다. 머스크의 말처럼,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효용이 크게 떨어지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도 한 때는 아이들이 의사가 되길 바랐다. 의사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신처럼 아이들도 같은 길을 걷길 기대했다. 7세에 한글 못 뗐다고 걱정했고, 학군지로 이사하려는 욕심도 냈다. 하지만 AI를 쓰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나도 대체될까 두려운데, 의사가 된들 무슨 소용인가’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래 의사는 AI가 정한 진료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종의 ‘진단 배달’을 하는 ‘고급 배민 라이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도 아이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I 시대에도 여전히 학군지 의대 로드맵을 따르는 게 맞을까? 정 교수가 의대 로드맵을 포기한 뒤 두 아들에게 시킨 교육은 뭘까?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AI시대, 연봉 3억 의사 불가능” 의대 교수가 아들에 시키는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59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직업의 미래 이야기 ① “의사가 돈 버는 시절 끝났다” AI시대, 자식 상류층 만들려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2594 ② 의사, 10년 후에도 잘나갈까…이 책 보면 생각 달라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3446 ③ “의사·변호사? 경쟁력 없다” AI시대 꼭 해야할 창조적 삽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5188 ④ '3대째 의사과학자' 서울대 최형진, 그를 이끈 조부의 한마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8478 ⑤ AI가 만든 ‘연봉 4억’ 직업…질문하는 창의성 시대 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3606 ⑥ 45년 뒤 ‘일자리 종말’ 온다…인간이 준비해야 할 세 가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5287 박소영([email protected])
2026.02.23. 13:00
만 4년을 넘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더 치열한 소모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CSIS BRIEFS』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모전 양상을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제시했다. 놀라운 사실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치열했던 솜(Somme) 전투보다 더 치열한 소모전이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전선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치러진 주요 전투에서 러시아군의 일일 평균 진격 거리는 솜 전투보다 짧았다. 러시아군은 2024년 2월~2026년 1월 포크롭스크(Pokrovsk) 전투에서 총 50㎞를 진격했고, 이를 일일 평균으로 환산하면 70m를 진격했다. 2024년 2월~2026년 1월 차시우 야르(Chasiv Yar) 전투에서는 총 10㎞를 진격했고, 일일 평균 15m였다. 그리고 2024년 11월~2026년 1월 쿠피안스크(Kupiansk) 전투에서는 총 9.5㎞를 진격했고, 일일 평균 23m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솜 전투의 일일 평균 진격 거리가 80m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치열한 소모전이 전개되고 있다. 전쟁이 소모전에 이르게 된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요인으로 러시아의 전략적 오판, 우크라이나 국민의 강한 저항 의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군사 지원, 러시아군의 열악한 보급·훈련 수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투명한 전투공간과 빨라진 작전 템포 등이 상호 작용하며 오늘날의 소모전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실제 전장에서 나타나는 소모전 양상의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원인은 대규모 탐지 센서로 인해 전장이 ‘숨을 곳 없는’ 투명한 전투공간으로 변모했고, ‘탐지 → 결심 → 타격’에 이르는 킬체인의 템포가 비약적으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 투명한 전투공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투공간을 투명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드론이다. 전선 지역 상공에서 대규모로 운용되는 드론은 전장의 거의 모든 움직임을 즉시 포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대규모 드론을 방어지역 전방 상공에 지속해서 체공시켜 10~20㎞의 “살상 구역(Kill Zone)”을 형성함으로써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 방어지역 전방 상공에서 포화상태로 운용되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러시아군의 작은 움직임도 즉각 포착할 수 있고, 포착된 표적은 화력으로 타격하여 격멸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드론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전투공간은 더욱 투명해지고 있다. 초기 드론은 주로 광학장비를 탑재해 영상으로 적의 움직임을 탐지했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면서 열영상장비·전자전장비 등도 탑재할 수 있게 돼 지금은 열영상과 전자 신호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전장에서 운용되는 광학·열영상·전자·음향 등의 탐지 센서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실시간 정보 융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전투공간은 점점 더 투명해지고 있다. ━ 빨라진 킬체인 템포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킬체인의 템포(tempo)도 빨라지고 있다. 템포는 작전 수행의 속도와 리듬을 말하며, 적보다 빠른 템포로 전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킬체인의 템포가 빨라진 원인은 자폭 드론 등 공격 드론의 등장으로 탐지와 동시에 타격할 수 있게 됐고, 다수의 탐지 센서와 타격 자산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표적의 특성에 맞게 최적의 수단을 선택하여 빠르게 교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양한 타격 수단을 탑재한 공격 드론이 등장하면서 킬체인 소요 시간은 수십 분에서 수초로 단축되었다. 초기 드론은 주로 정찰·탐지 목적으로 운용됐지만, 드론에 다양한 타격 수단이 장착되면서 탐지와 동시에 타격할 수 있게 돼 킬체인의 템포가 빨라진 것이다. 기존에는 탐지 자산이 표적을 식별하고 포병이나 공군이 표적을 타격하기까지 20분 정도 소요됐지만, 공격 드론의 등장으로 수초단위로 단축됐다. 드론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상자의 70% 이상이 드론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기존 무기체계인 전차·장갑차·포병·박격포·소화기 등에 의한 사상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탐지와 동시에 타격이 가능한 드론의 특성 때문이다. 전장에서는 드론을 “하늘에 체공하는 수천 명의 저격수(A thousand snipers in the sky)”로 비유하고 있다. 이는 얼마나 많은 드론이 전장에서 운용되고 있고, 드론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우버 포병(Uber for Artillery)’로 불리는 ‘아르타(GIS Arta)’도 킬체인 템포를 가속하고 있다. 아르타는 우버가 고객에게 택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지상부대가 화력을 요청하거나 정찰 자산이 표적을 식별하면, 고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최적의 택시를 고객에게 연결하는 우버처럼, 표적과 가장 가까이 있거나 표적 제압에 가장 효과적인 포병을 선택해 사격을 명령한다. 아르타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 표적을 처리하는 데는 30초~2분이 소요돼 신속하고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 이처럼 투명한 전투공간과 빨라진 킬체인 템포가 전쟁의 양상을 소모전으로 이끌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공격 드론의 진화적인 발전과 더불어 탐지·타격 네트워크에 AI가 접목되면서 ‘타격’이 ‘방호’보다 훨씬 쉬워졌기 때문이다. 탐지 및 타격을 방해할 수 있는 전자 방해책·위장술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속도가 느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따라서 소모전 우위의 전쟁 양상은 신뢰할 수 있는 방호체계가 구축될 때까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이러한 전장의 변화에 준비가 되어있는가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작년 5월 에스토니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헤지호그 2025(Hedgehog 2025)’로 명명된 훈련에는 12개 NATO 국가에서 1만 6000명이 참가했다. 이때 도출된 교훈은 “많은 NATO 국가가 여전히 현대 전장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라는 것이었다. NATO 국가들은 드론으로 인해 투명해진 전투공간과 비약적으로 빨라진 킬체인 템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훈련에 참가해 심각한 전술적 결함과 취약성을 드러냈다. 소홀한 방호대책으로 아군의 활동은 적 드론에 의해 쉽게 탐지됐고, 탐지와 동시에 이루어진 타격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동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NATO 국가들이 이럴진대 전훈분석반도 보내지 못한 우리는 어떨까? 걱정이 앞선다. 정연봉([email protected])
2026.02.23. 13:00
서울시가 맞벌이 가정을 위한 ‘틈새 돌봄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서울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 부모의 늦은 퇴근이나 돌발·긴급 상황에 대비해 돌봄 시간을 기존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나 자정까지 늘린 ‘야간 연장 돌봄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시내 지역아동센터 49곳과 우리동네키움센터 3곳 등 총 52곳에서 제공된다. 이 중 중랑구와 양천구 지역아동센터 2곳은 자정까지, 나머지 50곳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돌봄 교사가 저녁 식사와 간식 제공, 기초 학습 지도, 예체능 활동 등을 챙겨준다. 서울의 맞벌이 가구 수는 2024년 기준 90만1000가구로, 이 가운데 60%가량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초등학생 등교 전 시간대(오전 7~9시)를 지원하는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도 기존 25곳에서 30곳으로 확대했다. 은평·서대문·동작구 등 5개 자치구에 각각 1곳씩 추가 설치됐다. 아침 돌봄은 맞벌이 가정의 출근 준비와 자녀 등교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간식 제공, 숙제 점검, 생활지도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4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기록했다. 야간 및 아침 돌봄 서비스는 지역아동센터 등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신청은 우리동네키움포털 등을 이용하면 된다. 야간 돌봄은 이용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긴급 상황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후 동작구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찾아 방학 돌봄을 이용 중인 아동들과 종사자들을 만났다. 오 시장은 독서 퀴즈 프로그램인 ‘독서 골든벨’에 참여하고, 종사자들과 함께 간식을 나누며 격려했다. 오 시장은 “보다 촘촘한 돌봄 정책을 하나하나 시행해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2026.02.23. 13:00
북한 주재 경험이 있는 콜린 크룩스(57) 주한영국대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뤄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러 군사 협력은 한반도 안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다. 크룩스 대사는 러·우 전쟁 4년(24일)을 맞아 지난 20일 서울 영국대사관에서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이고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4년 전 2월 한국에 부임했고, 몇 주 뒤 침공이 시작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대사관 앞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다”며 개인적 소회도 덧붙였다. 영국은 개전 이후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을 주도해 온 핵심 국가이자,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유럽 안보의 중심축이다. 특히 크룩스 대사는 2018년~2021년 북한 주재 영국 대사로 평양에서 근무하며 한반도 정세를 직접 다뤘고, 북·러 관계와 북핵·미사일 문제 등 유럽 안보와 동북아 안보가 맞물리는 지점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후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 주한영국대사로 부임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민주적이고 주권적인 국가에 대한 불법적이며 정당화될 수 없는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러시아가 지금도 도시와 주택, 병원, 에너지 시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는 데 대해 “무고한 시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살상하는 행위”라고도 비판했다. 4년간 이어진 전쟁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패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는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킬 것이라 생각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침략은 결코 보상받아서는 안 되며, 이번 4년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회복력과 단결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특히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고, 이는 유럽에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전쟁에 사용되고 있다”며 “북한은 그 대가로 자금과 에너지,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술 이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투 경험을 축적하는 것은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러시아는 북한을 도와 한국을 위협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북한 제재를 지지했던 국가였던 러시아가 지금은 한국을 향하도록 설계된 공격적 군사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러시아대사가 한국 언론인들 앞에서 ‘러시아가 승리하면 전쟁은 끝난다’, ‘북한군의 위대함을 잊지 않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크룩스 대사는 “우리는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평화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하며 국제법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존중돼야 하고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돼선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침략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의 위협이 우크라이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 전역에서 사이버 공격과 허위정보 공작,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개입을 시도해왔다”며 “이는 유럽 전체의 안보를 약화하려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대서양 안보와 인도-태평양 안보를 한국어로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표현하며 “유럽의 불안정은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인식 속에서 영국의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영국은 2030년까지 매년 30억 파운드(약 5조 8615억 원)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으며, 올해에만 45억 파운드(약 8조 7922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방공 체계와 미사일 지원은 물론,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에너지 시설 복구 지원도 포함된다. 영국이 회원국으로 있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서는 “유럽 안보의 중심축”이라고 평가했다. 나토는 전투 병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지만 훈련과 장비 지원을 지속할 것이며, ‘의지의 연합’을 통한 장기적 안보 보장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재와 관련해서는 2900여 개인과 기관을 제재했고,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석유를 계속 운송하는 유조선 선단)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영국은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한국과 함께하고 있으며, 북한의 불법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맞서 국제법을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크룩스 대사는 “영국은 한국의 친구”라며 “한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번영을 이뤄냈듯, 우크라이나 역시 자유를 지키고 국가를 재건할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혜([email protected])
2026.02.23. 13:00
1956년 출범 이후 해산했다가 1991년 재소집으로 올해 부활 35주년을 맞이한 경기도의회가 ‘일하는 민생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2022년 출범한 11대 경기도의회는 전체 156석을 여야가 78석씩 나눠 갖는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로 시작하면서 충돌과 잡음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소통을 통한 조례 실효성과 정책 현장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의 실험과 도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제정된 조례로 재점검, 정담회로 신규 지역 현안 발굴 대표적인 정책이 ‘조례시행추진관리단(관리단)’이다. 여야 도의원 8명으로 구성된 관리단은 제정된 조례가 현장에서 주민의 삶을 바꿔가고 있는지 살피고, 취지에 맞게 집행부가 정책이나 예산을 반영하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법제 과장이 간사를 맡아 실무적인 점검이 필요한 부분을 돕는다. 관리단은 회의를 통해 관리대상으로 결정된 조례의 실태를 진단한 뒤 개선하거나 개선을 권고한다. 해당 조례를 통해 만들어진 민생 사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실제로 관리단 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9월엔 화성시 동탄구에 있는 치동중학교를 직접 찾아 ‘경기도교육청 안전한 급식실 환경 조성 및 지원 조례’가 잘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당시 학교 급식 관계자들은 ▶폭염 속 근무환경 개선 ▶조리 실무사 인력 부족 등을 건의했다고 한다. 의원들은 현장 의견을 개정안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11대 경기도의회에서 발의된 제정·개정 조례(2022년 10월~2025년 7월 기준)는 총 361건. 지금까지 3차 진단을 통해 97건을 미흡 대상 조례로 선정해 재진단했다. 제정된 조례를 재점검해 실효성을 높인 건 경기도의회가 처음이다. 현장의 민생 과제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의정정책추진단도 경기도의회의 특색사업 중 하나다. 각 시·군별 정담회를 통해 민생·교육 현안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찾는다. 현재까지 도내 31개 시군 중 23곳에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교통부터 문화·복지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발굴됐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민주당·시흥3)은 “경기도는 전국 최대의 지방자치단체인 만큼 지역마다 현안도 차이가 크고, 매우 다양하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정정책추진단’을 통해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조례시행추진관리단 운영으로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등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문성 강화 위해 의정국…자치분권 추진 기구도 설립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7월 의회 사무처 내에 의정국을 신설했다. 효율적인 사무 처리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다.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의 상징인 3급 직제(의정국장)를 신설하고, 기존 ‘담당관’ 체계를 폐지하고 ‘의정국’ 중심의 과(課) 단위 체계로 조직을 재편했다. 공간정보화과, 교류협력팀 등도 신설해 의정지원 역량을 키웠다. 의회의 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경기의정연구원과 의정연수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의정연수원의 경우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연천군에 설립한다. 경기도의회는 국회의 입법 논의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치분권 확대·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지방의회의 독립·자율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마련에 나섰다. ‘자치분권발전위원회’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조례에 근거해 설치된 자치분권 추진 기구다. 지난 10대 의회에서 한시 기구로 운영되다 11대 의회에선 상설기구로 자리 잡았다. 자치분권·총무행정·인사행정·재정분권 등 4개의 분과위원회를 두고, 분야별 논의를 통해 의회 스스로 제도개선이 가능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또 도의회 주관으로 ‘지방의회 역량 강화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해 7월에는 지방의회법의 국회 의결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도 진행했다. 같은 해 11월엔 자치분권의 필요성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자치분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김 의장은 “이런 노력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도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분권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2.23.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