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 핵협상 앞 호르무즈 군사훈련…美 항모압박 '맞불' 이란 외무장관은 IAEA 사무총장 접견…"위협 앞에서 굴복 안 해"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란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AFP통신이 이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TV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들은 IRGC 사령관의 지휘하에 집중적 훈련이 이뤄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지능형 통제'라고 명명된 이번 훈련이 '안보·군사적 위협 가능성'에 맞서 작전 부대의 준비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이 군사 훈련에 나선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세계적 원유 수송로다. 이번 훈련은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을 포함한 대규모 병력을 배치한 데 따른 이란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동 지역에 배치한 데 이어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 전단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핵 협상에 나서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일 오만에서 핵 협상을 했고,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란은 협상을 앞두고 이날 군사 훈련을 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대상으로는 외교적 행보에도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제네바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났다. 아락치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공정하고 공평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갖고 제네바에 왔다"며 "위협 앞에서의 굴복은 테이블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미국이 제재 해제 논의에 나선다면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양보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전날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협상 의지를 증명할 책임은 미국에 있고, 미국이 진정성을 보인다면 합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2.16. 5:26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러, EU국경에 핵미사일 배치하려 해" 치하노우스카야 "벨라루스서 벌어지는 일에 더 주의 기울여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벨라루스의 망명 야권 지도자는 러시아가 핵미사일을 유럽연합(EU) 국경으로 이동시키려 한다고 경고하며 서방이 벨라루스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스뱌틀라나 치하노우스카야는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를 돕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2020년 대선에 출마했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이후 리투아니아로 망명해 정권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벨라루스 영토에서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의 존재감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목격하고 있다"며 "그들은 (벨라루스에) 핵무기와 러시아 미사일을 배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가 러시아 군수 산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드론 제작 업체 등 러시아를 지원하는 기업이 약 300곳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치하노우스카야는 "이는 갈등 격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런 위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벨라루스에서 벌어지는 일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벨라루스 동부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개암나무'라는 뜻의 오레시니크는 핵탄두와 재래식 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최장 5천㎞ 사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11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공격에 처음 사용한 뒤 "현존 방어망으로 요격할 수 없다"며 그 위력을 자랑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를 EU 접경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함으로써 유사시 EU 영토 타격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치하노우스카야는 러시아의 잠재적 EU 위협을 막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서방이 적극적인 지원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주의 세계가 우크라이나인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지 않는다면, 푸틴은 더욱 대담해져 현재 위치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몰도바나 아르메니아, 조지아 등 주변국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벨라루스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하지 못하면 벨라루스의 변화는 수십 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가 승리하면 러시아는 내부 문제로 약화하고, 따라서 루카셴코도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6. 5:26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2·성남시청, 700크리에이터스)는 서울 성내초 4학년이던 지난 2014년 최민정(28)·심석희(29)와 함께 찍은 사진을 여전히 갖고 있다. 당시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훈련하다 현장을 방문한 두 언니를 처음 만난 김길리는 “너무 떨려 말도 못 붙였다. 두 언니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12년 전 그 꼬마는 최민정·심석희와 함께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준결승에서 벨기에 선수의 손에 밀려 넘어져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랐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노려 1위로 올라섰지만 3위로 밀렸다. 그래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냈다. 앞서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끄러진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정면충돌해 고꾸라졌다. 충돌 다음날에 팀훈련을 소화한 김길리는 살짝 멍이 든 오른팔을 보여주며 “출혈이 있었지만 찔끔 난 수준이다. 충돌 당시엔 세게 부딪쳐 골절까지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난 뒤 너무 멀쩡해 나도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김길리는 딱 MZ세대다. 방송인 주현영과 비슷한 말투에 털털한 성격이다. 사복은 ‘힙’하게 원래 사이즈(스몰 90)보다 하나 크게 입는다. 좌우명은 ‘한번 해보자’다. 어차피 할 일이면 제대로 해내자는 의미다. 빙판에서 긴장될 땐 “차라리 빨리 스케이트를 타자”, “라운드를 올라갈 수록 즐기자” 생각한다. MBTI(성격유형검사)는 ENTP로 두뇌 회전이 빠르고 대담한 성격이다. 늘 ‘웃는 상’인 그는 그냥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훌훌 털어낸다. 실력도 월드클래스다. 2023~24시즌 ISU 월드컵 종합 우승자에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젊은 세대들이 열광할만한 캐릭터이다 보니, 기업들의 후원이 쏟아졌다. KB금융그룹과 손을 잡았고 스포츠 브랜드(오클리)로부터 ‘금빛 질주’와 잘 어울리는 금빛 고글을 지원 받는다. 피겨 스타 알리사 리우(미국) 등과 ‘팀 삼성 갤럭시’ 홍보대사로도 선정됐다. 패션 뷰티 업계도 그를 주목한다. 김길리는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스포츠브랜드(나이키) 광고도 함께 찍었다. 그의 사진이 여의도 쇼핑몰 등 서울 곳곳의 대형 전광판에 내걸렸다. 김길리는 “인형 같이 생긴 카리나 언니를 보고 말문이 턱 막혔다. (최)민정이 언니와 (심)석희 언니를 처음 만났을 때 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웃은 적이 있다. 김길리는 트랙 한 바퀴(111.12m)를 8초4에 주파한다. 진천선수촌을 운전해서 내려갈 때도 속도를 즐긴다. 수퍼카 람보르기니처럼 빨라 ‘람보르길리’라 불린다. 지난해 3월 람보르기니 국내 행사에 초청 받아 시승도 해봤다. 레그 프레스 100㎏ 이상을 드는 그는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 오후 6시까지 빙상과 지상 훈련을 이어간다. 키가 1m61㎝로 크지는 않지만 허벅지가 허리둘레와 비슷할 만큼 탄탄하다. 레그 프레스 100㎏ 이상을 든다. 시원시원하고 패기 넘치는 요즘말로 ‘테토녀(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여자의 합성어로, 주도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뜻함)’다. 김길리는 올림픽 동메달을 딴 뒤 눈물을 보였다. 그만큼 올림픽 메달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KIA 타이거즈 팬인 그는 훈련을 마친 뒤 프로야구 경기를 보는 게 낙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직후엔 엄지와 검지, 새끼 손가락을 함께 펴는 KIA 김도영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김길리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우도환이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 여자 1500m와 여자 계주를 남겨뒀다. 박린.김효경.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23
가수 장윤정이 전국을 돌며 행사를 돌던 시절 1년 주유비가 2억원을 넘었다고 털어놓았다. 15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장윤정은 강화도에서 허영만 작가와 만나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허영만은 "(행사에) 많이 다니지 않나. 자동차도 주인 잘 만나야지, 안 그러면 영 힘들다"고 말했고, 이에 장윤정은 "자동차가 주인 잘못 만났다"고 답했다. 이어 "2년 타면 폐차한다"며 "주변에서 체크해주기를 1년 주유비가 2억5000만원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농담 삼아 하는 이야기가 독도와 울릉도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며 "배 타고 섬도 가봤다"고 했다. 또 "제가 차 타고 다녔던 길을 색칠해보면 아마 차가 다니는 길에는 다 색칠되었을 것 같다"며 "차를 렌트하고 제가 반납할 때가 되면 더는 쓸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23세가 되던 해 '어머나'라는 곡이 대히트를 치며 인생이 뒤바뀌었다며 "휴게소에 설 시간도 없었다. 픽 쓰러져 병원에 가면 항상 영양실조였다"고 회상했다. 장윤정은 "예전에는 (스케줄을) 시키는 대로 다 했다"며 "요새는 제가 안 하고 싶은 건 안 하고, 하고 싶은 건 한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그토록 열심히 활동한 배경에 가족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가장 큰 자부심"이라며 설날인 자신의 생일에 미역국을 챙겨주는 시어머니, 곁을 지켜주는 남편, 그리고 두 아이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장윤정은 "제 가수로서의 마지막을 생각한다면, '어머나'를 원래 음정으로 부를 수 있을 때까지만 가수 하자는 게 목표"라며 "나이 먹어서 반 키 내리고, 노래 이상하게 밀어서 부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16. 5:14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계주 결승에 올랐다. 전략대로 펼쳐진 레이스였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9로 1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네덜란드, 캐나다, 이탈리아와 맞붙는 결승은 21일 새벽 열린다. 한국은 이준서-임종언-이정민-신동민이 차례로 나섰다. 마지막 바퀴를 도는 2번 주자를 임종언이 맡았다. 유일하게 베이징 올림픽 계주(은메달)에 나선 주장 이준서는 안정적인 레이스로 팀에 힘을 실었다. 이준서는 "아무래도 빙질이 안 좋다 보니 선두에서 가는 건 무리가 있을 거 같아 마지막을 노렸다. 각자 역할을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90% 이상 전략이 구현된 것 같다. 계획한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종언이가 컨디션이 좋아보여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밀어주기로 했고,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정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번이나 상대 선수를 추월했다. 이정민은 "1월 말에 밀라노에 왔는데, 오늘이 첫 경기였다. 여기서 열리는 모든 행사를 참여하면서 올림픽을 즐겼다"며 "연습 때도, 경기 때도 항상 인코스를 잘 추월했다. 이번 시합도 자신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아서 총 울리기 전까지 긴장 많이 했다. 한 번 돌고 나니까 긴장이 조금 풀려서 잘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임종언은 "네덜란드 선수가 무섭게 쫓아왔는데 끝까지 긴장놓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열린 500m 경기에선 예선에서 탈락하며 동메달 1개(1000m)로 마무리했다. 임종언은 "이제 팀 종목만 남았으니 다 같이 잘 해서 개인전보다 더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그동안 5000m 계주에서 5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2010년 캐나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마지막 금메달이 20년 전인데 이탈리아 토리노였다. 형들과 호흡 맞춰 다시 한 번 이탈리아에서 좋은 기억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박린.김효경.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5:08
'람보르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가 첫 올림픽에서 역주를 펼쳐 동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쇼트트랙에선 세 번째 메달이다. 김길리는 초반 맨 뒤에서 달렸다. 사로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 벨제부르가 다시 앞으로 나서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졌지만 김길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네 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선 김길리는 안쪽을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으나 사로에게 밀려 다시 3위가 됐다. 결국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길리는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김길리는 '남다른 떡잎'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전국 대회를 휩쓸었다. 2020년엔 주니어 세계선수권 1000m 금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 5월 국제대회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면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후 2023~24시즌 월드컵 종합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민정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수퍼카 '람보르기니'와 이름을 딴 '람보르길리'란 별명으로 불린다. 사실 김길리가 스케이트를 신게 된 건 '피겨 여왕' 김연아(35) 때문이다. 김길리는 "엄마 친구 딸이 피겨를 배워 구경을 갔다. 나도 배우고 싶어 7살 때 여름 특강을 들었다. 그런데 점프 말고 다른 것만 가르쳐줬다"고 떠올렸다. 김길리의 어머니 이진영(54)씨는 "여자아이라 예쁜 걸 좋아했다. 하지만 집 근처 한국체대에는 피겨 수업이 없었다. 그래서 쇼트트랙을 먼저 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던 종목은 아니었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버지 김선호(56)씨를 닮아서인지 빠르게 실력이 늘었다. 일주일에 한 번 듣는 주말반 수업을 들으면서, 한 달 만에 출전한 생활체육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개인 레슨을 시작했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인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었다. 18살 때 목표로 했던 2022 베이징올림픽 출전엔 실패했지만, 밀라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내내 고전했다. 혼성 계주에선 미국의 코린 스토터드에게 걸려넘어져 억울하게 탈락했다. 피부가 까지는 부상도 입었다. 개인전에서도 두 번이나 넘어졌다. 1000m에서도 준결승에서 해나 데스멋(벨기에)에게 걸렸으나,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끝내 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앞서 열린 순위결정전에서 세 번째로 들어와 8위에 올랐다. 최민정과 김길리는 21일 열리는 여자 1500m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김효경.고봉준.박린([email protected])
2026.02.16. 4:51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20년 만의 계주 금메달을 향해 질주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6분52초709로 1위를 기록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역시 준결승을 통과한 같은 조의 네덜란드를 비롯해 계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캐나다, 이탈리아와 21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이준서-임종언-이정민-신동민이 짝을 이뤘다. 황대헌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3번째 순서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관망했다. 뒤이어 4위로 밀렸지만, 이준서가 빈틈을 파고들어 다시 3번째로 올라섰다. 중반부에는 이정민의 날카로운 돌파로 2번째 순서까지 치고 나갔고, 이준서가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다시 네덜란드고 1위로 올라오면서 2위가 된 한국은 침착하게 순위를 유지했다. 6바퀴를 남기고서는 이정민이 다시 완벽한 인코스 돌파로 선두가 됐고, 남은 선수들이 속도를 내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선 모두 5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8년 나가노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 2010년 캐나다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앞선 1조에선 역대 4차례 우승으로 금메달 최다 보유국인 캐나다가 6분54초075로 1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가 6분54초45로 2위다. 중국은 경기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해 6분55초278 3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고봉준.박린.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6. 4:32
김길리(22·성남시청)가 쇼트트랙 여자 첫 메달에 도전한다. 김길리는 또다시 상대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구제를 받았다. 최민정(28·성남시청)은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2분01초422를 기록,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0m는 각조 1, 2위와 3위 중 기록이 좋은 2명이 준결승에 오른다. 김길리는 초반 5위를 달리다 두 번째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나와 선두로 올라섰다. 벨제부르가 선두로 치고나가면서 2위로 달리던 김길리는 한나 데스멋(벨기에)에게 걸려 넘어졌다. 2위를 달리고 있던 김길리는 데스멋이 레인 체인지로 페널티를 받으면서 어드밴스를 받았다. 김길리는 혼성 계주를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상대 선수에게만 세 번이나 걸려넘어지는 불운을 겪었으나 그래도 이번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2조 4위(1분28초42)로 탈락했다. 최민정은 이탈리아와 러시아 선수들의 협공을 받아 뒤로 밀렸다. 폰타나와 사로가 1, 2위로 레이스를 끌고 가는 가운데 뒤에서 기회를 노렸다. 3바퀴를 남기고 콘포르톨라를 제치고4위로 올라선 최민정은 계속해서 기회를 노렸지만 체력 소모가 커 끝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1500m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김효경.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4:09
앤드류 허(미국)과 린샤오쥔(중국), 두 명의 한국계 선수에게 밀려 임종언(19·고양시청)이 500m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종언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8조 경기에서 3위에 그쳐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계 선수 두 명이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과 함께 달렸다. 미국 동포 앤드류 허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이었다. 앤드류 허는 이민 2세로, 한국 이름은 재영이다. 형과 함께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고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는 첫 메달에 도전한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으나 중국으로 귀화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임종언이 롤모델로 린샤오쥔을 꼽기도 하는 등 인연이 있다. 김효경.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3:54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은메달리스트 황대헌(27·강원도청)과 남자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19·고양시청)이 단거리 종목에선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황대헌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4조에서 41.191로 3위를 기록했다. 자력 통과는 실패했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록으로도 밀려 준준결승행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임종언 역시 8조 3위로 밀려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4조 레이스 초반 3번째로 출발한 황대헌은 쉽게 선두권으로 나서지 못했다. 인코스 돌파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3위로 이 경기를 마쳤고, 기록이 상위 20위 안에도 들지 못해 예선 통과가 무산됐다. 황대헌은 올림픽 통산 메달 4개를 보유한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500m 은메달을 따냈고, 4년 뒤 열린 베이징 대회에서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1500m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1000m 동메달리스트 임종언을 비롯해 중국의 린샤오쥔, 미국의 앤드류 허, 캐나다의 나이얼 트레이시가 속한 8조 경기도 치열했다. 출발과 함께 임종언과 트레이시가 부딪혀 넘어졌다. 재출발. 숨을 고르고 다시 나선 임종언은 황대헌처럼 좀처럼 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레이스 막판에도 역전극은 없었고, 결국 앤드류 허가 1위, 린샤오쥔이 2위, 임종언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1초289를 기록한 임종언은 기록에서 밀려 나머지 티켓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편 1조에선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가 여유롭게 예선을 통과했다. 나머지 선수 3명 경합 과정에서 서로 뒤엉켜 쓰러지면서 40초5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또, 이탈리아의 피에르토 시겔과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앙 헝가리 귀화 선수 문원준,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 등도 준준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6. 3:52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 미카엘 킹즈버리(Mikaël Kingsbury)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에서 캐나다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킹즈버리는 1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남자 듀얼 모굴 결승에서 일본의 이쿠마 호리시마를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킹즈버리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남자 듀얼 모굴'의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킹즈버리는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2일 열린 모굴 경기에서는 동점 결정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듀얼 모굴에서 완벽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이번 금메달을 더해 킹즈버리는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는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2014년과 2022년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하며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무대 정상에 서기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킹즈버리는 최근 몇 달 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한때 자신감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훈련으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 여덟 살 때부터 품어온 올림픽 우승의 꿈을 서른세 살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이뤄냈다. 그는 이번 결과가 운이 아닌 지난 시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임을 보여줬다. 이번 승리는 캐나다 선수단 전체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회 초반 금메달 소식이 없어 온라인상에서 캐나다가 고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지만, 킹즈버리가 직접 실력으로 이런 분위기를 바꿨다. 킹즈버리는 본인의 종목이 대회 초반에 열리는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했다. 듀얼 모굴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모굴을 처리하는 기술과 안정적인 회전, 점프 구간에서의 공중 동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킹즈버리는 결승전에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도 리드미컬한 흡수 동작을 선보이며 호리시마를 따돌렸다. 결승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압도적이었다. 16강에서 체코의 마티아스 크로우파를 25대10으로 꺾은 뒤, 8강에서는 카자흐스탄의 파벨 콜마코프를 23대12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한국의 정대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결승에 진출했다. 히 4강에서는 앞선 경기에서 다른 캐나다 선수들을 꺾었던 일본의 다쿠야 시마카와를 33대2로 완파하며 동료들의 아쉬움을 대신 갚았다. 함께 출전한 엘리엇 베일랑쿠르는 1라운드에서 시마카와에게 패해 일찍 대회를 마쳤다. 퀘벡 시티 출신 줄리앙 비엘은 16강 경기 도중 크게 넘어졌고, 스스로 일어나 코스를 벗어났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킹즈버리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으며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일본 캐나다 캐나다 선수단 캐나다 프리스타일 이번 금메달
2026.02.16. 3:37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회장 장민우)가 2026년 새해를 맞아 한인 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보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재향군인회는 지난 13일 코퀴틀람의 한 식당에서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신년 하례식과 함께 한 해의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장 회장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재향군인회가 20여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었던 공을 이사회로 돌렸다. 장 회장은 "이사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거행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2026년에 계획된 다양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조언과 협력을 당부했다. 올해 재향군인회는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일정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월 21일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단체의 운영 기틀을 다진 뒤, 3월에는 '포트무디 청소년 오케스트라(단장 박혜정)'와 자매결연을 하고 문화 예술을 통한 보훈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4월 17일에는 '제75주년 가평전투 기념식'을 거행해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린다. 이어 6월 25일 '한국전 기념식', 7월 27일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행사를 통해 자유 수호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8월에는 향군 여성회 주관으로 여름 바베큐 행사를 열어 회원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 콘서트'를 통해 한인 사회의 자긍심을 높인다. 11월 11일 '리멤브런스 데이 헌화식'과 12월 향군의 날 겸 송년회까지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가며 한인 사회의 중심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은 고령의 6·25 참전 유공자회와 월남 참전 유공자회 어르신들을 더욱 정성껏 보필하는 향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 세대에 대한 예우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재향군인회 '유스카운셀(Youth Council)'의 발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향군 정신과 보훈의 가치를 전수하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재향군인회 서부지회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올 한 해 지역 사회 봉사와 보훈 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재향군인회 일정 재향군인회 캐나다 올해 재향군인회 동안 재향군인회
2026.02.16. 3:36
2026 밀라노 코르티나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캐나다 컬링 대표팀이 부정행위 논란에 휩싸였다. 남자팀과 여자팀 모두 투구 과정에서 스톤을 두 번 만지는 이중 접촉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장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규칙 위반을 넘어 선수들의 정직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발단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스웨덴전에서 불거졌다. 스웨덴의 오스카 에릭슨은 캐나다의 마크 케네디가 스톤을 놓은 뒤 다시 손을 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케네디는 즉각 강하게 반발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스웨덴 공영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케네디가 스톤을 두 차례 접촉한 장면이 담겼다. 케네디는 위반을 부인했지만, 캐나다는 8대6으로 경기를 이겼다. 14일 스위스전에서도 같은 장면이 나왔다. 스위스는 브래드 제이콥스가 이끄는 캐나다 남자팀이 또다시 같은 반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여자 경기에서는 레이첼 호먼이 이끄는 대표팀이 더블 터치 판정을 받았다.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멈추고 해당 스톤을 제거했다. 영상에서도 위반 장면이 확인됐고, 캐나다 여자팀은 연장 접전 끝에 7대8로 패했다. 논란이 커지자 세계컬링연맹은 스톤이 움직이는 동안 화강암 부분을 다시 만지면 안 되며, 위반 시 해당 스톤을 경기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을 다시 분명히 했다. 이후 판정이 엄격해지면서 영국 남자팀의 바비 래미도 독일전에서 같은 이유로 스톤이 제외됐다. 연맹은 남은 경기에서도 투구 동작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선수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케네디는 순간적인 상황이라 본인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다른 팀들이 캐나다를 겨냥해 조직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나타냈다. 호먼 역시 남자 팀 논란 때문에 자신들이 부당하게 감시 대상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정을 이해할 수 없으며 고의적인 위반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컬링은 선수 간 신뢰와 존중을 중시하는 종목이다. 그만큼 이번 의혹은 현장 분위기를 크게 흔들고 있다. 가까웠던 캐나다와 스웨덴 선수들 사이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각국 대표팀 간 신경전도 이어진다. 컬링 강국으로 자부심이 컸던 캐나다는 경기 내용뿐 아니라 도덕성 논란까지 겹치며 부담을 안았다. 캐나다 대표팀은 투구 동작 전반을 점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캐나다 대표팀 캐나다 남자팀 캐나다 여자팀 캐나다 선수들
2026.02.16. 3:34
써리와 뉴웨스트민스터를 잇는 89년 역사의 패툴로 브리지가 14일 토요일, 오전 7시를 기해 차량 통행을 영구 중단한다. 트랜스링크는 노후한 교량을 폐쇄하고 이를 대체할 신설 교량인 스탈러와섬(리버뷰) 브리지의 4개 차로를 전면 개통한다. 교량 교체 사업을 맡은 '프레이저 크로싱 컨스트럭터스'는 새 다리 진입로를 안내했다. 뉴웨스트민스터에서는 맥브라이드 불러바드와 로열 애비뉴 새 진입로를 이용하면 된다. 써리에서는 킹 조지 불러바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기존 패툴로 브리지 보도는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해 17일 오전까지 임시로 개방한다. 16억 7,000만 달러를 투입한 신설 교량은 기존보다 넓은 차로와 매끄러운 도로 표면을 확보했다. 현지 당국은 날씨가 양호했던 덕분에 현장 인력을 집중 투입해 전면 개통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패툴로 브리지를 오가며 좁은 차로와 울퉁불퉁한 노면 때문에 불편을 겪어왔다. 1930년대 차량 크기에 맞춰 설계돼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면 긴장해야 했고, 사이드미러가 부딪혀 파손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새 다리가 개통되면 이런 위험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37년 개통한 패툴로 브리지는 당시 수상 '토머스 더퍼린 패툴로'의 이름을 따 지었다. 길이 1,200m의 강철 트러스 구조로, 메트로 밴쿠버를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해왔다. 최근까지 하루 평균 약 6만 대 차량과 3,000여 대 대형 트럭이 이용했다. 개통 초기에는 25센트 통행료를 받았지만 1950년대 초 폐지됐다. 새로 개통하는 스탈러와섬 브리지는 앞으로 주정부가 소유한다. 올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다목적 통로도 개방한다. 기존 패툴로 브리지는 이달 말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간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역사 브리지 영구 폐쇄 브리지 보도 전면 개통
2026.02.16. 3:33
[지방선거 특집 - 격전지 분석①] 양강 구도 속 부동산·계파 갈등 등 성패 가를 변수 곳곳에 경기지사는 민주당 압승 분위기…주요 재보선에도 관심 서울시장 자리는 흔히 ‘소통령’ 또는 대권으로 가는 지름길로 통한다. 고건 전 총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故) 조순 전 경제부총리 등이 서울시장을 거치며 유력 대권 후보로 떠올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을 마친 뒤 단숨에 대권을 거머쥐었다. 경기도지사도 마찬가지다.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등 걸출한 정치인이 모두 거쳐 간 자리인데다 지사 출신 첫 대통령이 탄생하면서 위상이 한층 격상된 분위기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타이틀에 특히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현직 프리미엄’에도 당 내홍에 속 타는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는 첫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각 당 경선 과정이 남았지만,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두 사람의 대항마가 없는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상황은 더욱 그렇다. 2월 11일 기준 가장 최근 공표된 관련 성적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7~8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95% 신뢰 수준에 ±3.5%p의 표본오차를 보인 해당 조사에서 다자 대결 구도 기준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1위는 28.4%를 기록한 정 구청장이었다. 정 구청장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9.3%)을 19.1%p 차로 따돌렸고, 이어 서영교 의원(5.1%), 전현희 의원(3.0%), 박홍근 의원(1.3%), 김영배 의원(0.8%) 순이었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보다 일을 잘하는 것 같다”며 공개 칭찬한 이후 몸값이 치솟았다. 급기야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물론 양자 구도에서도 47.5%의 선호도를 보이며 오 시장(33.3%)을 추월했다. 국민의힘 역시 오 시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같은 조사에서 오 시장은 20.2%의 지지를 받았는데, 나경원 의원(13.9%)이 뒤를 쫓고 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6.7%를 얻는 데 그쳤다. 이 밖에 출마 의사를 밝힌 윤희숙 전 의원을 비롯해 신동욱·안철수·조은희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안 의원을 제외하면 4선의 오 시장을 넘어서기에는 체급들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가장 강력한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와 차별화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정부의 규제 중심 정책에 맞서 오 시장이 내놓은 해법은 공급 확대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오 시장 체제 들어 기지개를 켰다. 행정 절차만 5년 이상 소요되던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기 위해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을 본격 도입했다. 한강변 아파트 높이 기준인 35층 룰 등의 규제를 폐지하고, 저층주거지 정비사업인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민간이 주도하는 양질의 주택 공급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A(52·여)씨는 “과거 한 차례 무산된 재개발사업이 모아타운이란 이름으로 다시 추진되면서 드디어 우리도 한강변 아파트에 살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모두들 들떠 있다”면서도 “시장이나 구청장이 바뀌어서 이번에도 사업이 어그러지면 영영 끝이라는 걱정의 목소리가 팽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SNS를 통한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관련 강경 발언들도 서울 민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설 명절 밥상머리 화두가 또다시 부동산이 되면서 여야 후보군 모두 정부 정책 기조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 선거 공약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B(37·남)씨는 “다주택자를 겨냥한 이 대통령의 사이다 글에 격하게 공감하면서도 세금 부담을 이유로 집주인이 월세를 또 올릴까 봐 걱정하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잦아졌다”며 “내 집도 좋지만 역세권 등에도 당장 서민들이 오래도록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집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 한껏 기세 올랐지만, 낮은 인지도가 걸림돌 정원오 서울시장 선거는 양자 구도 속에 일찌감치 흥행몰이에 돌입한 양상이다. 사실상의 ‘출정식’에서부터 난타전이 오갔다. ‘선빵’을 날린 이는 정 구청장이다. 정 구청장은 2월 8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연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요즘 서울시를 보면 시민의 요구가 아니라 행정의 필요에서 발한 사업이 많다”면서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시장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자리에서 오 시장의 ‘한강버스’ 사업 등을 작심 겨냥한 것이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의 서울 주택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1월 6일 SNS에 올린 ‘이제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책임을 말씀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글에서 “취임 6년 차를 맞이하신 시장님이 여전히 ‘전임 시장’ 탓에 머물러 계시는 것이 안타깝다”며 공개 저격하면서다. 오 시장이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 부진에 따른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의 근본 원인을 박 전 시장의 뉴타운 해제 탓으로 돌리자 “해제를 먼저 시작한 것은 오히려 오 시장”이라며 받아친 것이다. 정 구청장은 2월 10일 오전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서는 “(오 시장이) 성수동을 부러워하는 것 같다”며 “10년간의 공백기에 대한 업데이트가 잘 안 되시는 것 같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이 2월 3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를 찾아 2033년까지 최대 79층 높이의 주거동과 54층 높이의 업무 복합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머리가 있는 시장과 구청장이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진척됐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 등에 대한 응수의 성격이 짙었다. 오 시장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 구청장의 경쟁력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역시 민주당이구나’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사례를 통해 그분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2011년 1월 퇴임 전 성수전략정비구역을 지정하고 50층까지 지을 수 있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박 전 시장과 정 구청장이 있던 10년간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그게 진전됐다면 지금쯤 이미 1만 가구 정도의 아파트가 인기리에 분양되고 부동산 시장 안정에 상당히 기여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오 시장은 2월 7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대통령이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전선을 넓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SNS 글을 겨냥해 “항상 시장은 정책 설계자 의도대로만은 움직이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아마 단기간인 2~3개월 지나고 나면 오히려 집값을 더 자극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의 이날 발언은 최근 들어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집값 폭등 우려를 지방선거에 역이용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6·3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5일이다. 낮은 인지도에도 ‘이재명의 픽’ 이미지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정 구청장은 조만간 구청장직을 내려놓고 공식 출마 행보에 돌입할 예정이다. 반면, 오 시장 측 셈법은 다소 복잡해졌다. 2월 10일 문화일보 유튜브에 출연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다소 묘한 얘기를 꺼내 들면서다. 장 대표는 이날 “이번 공천의 콘셉트는 뉴페이스·뉴스타트”라면서 “뉴페이스가 등장해 함께 컨벤션 효과를 일으키면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직후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한 오 시장을 정면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강성 당원들은 나경원 의원을, 당권파들은 안철수 의원을 밀고 있다”는 설까지 들린다. 오 시장은 출마 선언 시점 등에 대해 “당의 경선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여러모로 곤혹스러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 경선만 이기면 왕좌 유력한 경기지사 6·3 지방선거에서 또 하나의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는 일단, 김동연 지사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가는 형국이다. 경기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1월 31일 하루 동안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민주당 인사 중 가장 높은 30.0%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 ±3.1%p의 표본오차를 보인 이 조사에서 김 지사는 추미애 의원(18.3%)을 11.7% 차로 따돌리며 앞서나갔다. 이어 한준호 의원(7.8%), 김병주 의원(4.6%), 염태영 의원(2.9%), 양기대 전 광명시장(1.8%), 권칠승 의원(0.7%) 순이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김 지사 33.4%, 추 위원장 32.7%의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여 순탄치 않은 경선 과정을 예고하고 있다. 강성 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새로운 인물이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5.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안철수 의원 17.1%, 김은혜 의원 16.0%, 원유철 전 의원이 2.3%의 지지를 받았다. 야권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여러 인물이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야권 전반에서 레이스에 뛰어드는 것 자체를 꺼리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익명을 요청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선거에서 경기 지역은 전반적으로 민주당 텃밭 격의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었다”면서 “급기야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장관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질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 같은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 되는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여권에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국회 입성이 점쳐져서다. 민주당 핵심 인사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출마가 유력하다. 김 전 부원장은 경기 안산갑에서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산갑 현역 의원인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50만원의 의원직 상실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양 의원 혐의에 대한 대법원 최종 선고는 지방선거 전 열릴 가능성이 크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6.02.16. 3:28
"日, 트럼프 주도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대사 파견 검토" 교도통신, 일본 정부 관계자 인용…"평화위 가입은 보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 오쿠보 다케시 가자재건지원담당대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회의에 일본 대표를 보내 미일 동맹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여주려는 취지다. 다만 평화위원회 가입은 미국 이외 주요 7개국(G7)처럼 보류할 방침이라고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달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식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 구상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평화위 참여국들이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해 50억달러(약 7조2천억원)가 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런 내용은 오는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평화위 첫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금 지원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16. 3:26
극좌 활동가 집단폭행에 우익 청년 사망…프랑스서 파문 지방 선거 앞두고 정치적 긴장 고조…극좌 정당 "연관 없다" 항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한 민족주의 성향의 대학생이 급진주의 좌파 활동가들로부터 집단 폭행당해 사망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남동부 리옹에서 극우와 극좌 단체 간 충돌이 발생했다. 당시 리옹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는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소속 유럽의회 의원의 강연이 열리고 있었다. 이 의원의 강연 개최에 반대한 우익 청년들이 시위에 나섰다가 LFI 지지 활동가들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우익 청년들의 시위 경비를 서던 23세 대학생 캉탱이 상대 진영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4일 사망했다.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민감한 시기에 벌어진 이번 사건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극좌 정당 LFI에 책임을 돌리는 분위기다. 로랑 누네즈 내무 장관은 15일 저녁 프랑스2 방송에서 "분명히 극좌 세력이 배후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증언들이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법무 장관도 같은 날 RTL 방송에 출연해 "극좌 세력이 그를 살해한 것이 분명하다"며 "LFI와 극좌 세력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나아가 현실 세계에서 통제 불가능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의원도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가해자들을 가리켜 "야만인들"이라며 "전례없이 잔혹한 범죄 행위에 대해 사법 당국이 엄정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 글에서 "공화국에서는 어떤 대의나 이념도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다. 우리 제도의 존재 이유는 자유로운 의견 표출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사건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극좌 정당 LFI는 그러나 이번 사건과 정당 간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파장 축소에 나섰다. 당시 강연에 나섰던 LFI 소속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은 이 사건에 "경악"했다면서 자기 요원 중 누구도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따라서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LFI의 리더이자 대선 후보인 장뤼크 멜랑숑 대표도 "우리는 수십번이나 폭력에 반대한다고 말해왔다. 우리는 이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마치 우리 경호 인력이 그 청년을 상대로 어떤 작전을 벌인 것처럼 보이도록 모든 것이 조작됐다"고 항변했다. 프랑스 치안 당국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정치적 행사가 열리는 만큼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에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6. 3:26
유엔 "수단 반군, 알파시르 점령 때 3일간 6천명 학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정부군과 3년째 내전 중인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지난해 10월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할 때 3일간 최소 6천명을 살해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9페이지 분량 보고서에서 작년 10월 말 RSF의 알파시르 점령 때 3일간 이 같은 학살이 벌어졌다며 전쟁범죄는 물론 '인도주의에 반한 죄'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우리를 짐승처럼 쐈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당시 학살의 생존자와 목격자 140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RSF의 알파시르 공격 초기에 최소 4천400명이 도시 안에서 살해됐으며 1천600명은 도시에서 탈출하다 살해됐다. RSF는 지난해 10월 26일 1천명이 대피해 있던 알파시르 대학의 한 기숙사에서 총격을 가해 약 500명을 살해했으며, 이 대학 다른 시설에서도 50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6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폴커 튀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RSF와 아랍계 민병대가 고의적인 폭력을 행하고도 처벌받지 않음으로써 폭력의 악순환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말했다. RSF와 '잔자위드'로 알려진 RSF의 동맹 아랍계 민병대는 앞서 18개월간 서부 지역 정부군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알파시르를 포위하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26일 최종 공세를 벌인 끝에 알파시르를 점령했다. 보고서는 당시 공격으로 대량 학살 외에도 성폭력, 납치, 고문 등이 벌어졌으며 많은 경우 인종적 동기에 기반했다고 밝혔다. RSF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RSF는 여러 국제기구와 시민단체 등의 학살 주장을 부인해 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가 나온 다음 날인 14일 수단 내전 당사자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참석차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즉각적인 휴전을 실효적으로 압박하기 위해 AU, 아랍연맹,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주요 행위자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했다"며 "무엇보다 양 분쟁 당사자에게 휴전을 압박할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을 지원하고 무장을 돕는 외국 행위자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200만명이 넘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16. 3:26
러, '나발니 독살' 유럽 주장 반박…"근거 없고 편향적" 나발니 사망 2주기…모친 "정의가 승리하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러시아 정부는 2년 전 옥중 의문사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정권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보인다는 유럽 5개국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해당 성명에 "매우 부정적 입장"이라며 "그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보고서가) 근거 없고 편향됐다"며"우리는 해당 보고서를 강력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은 지난 14일 외무장관 명의의 공동 성명에서 나발니의 생체 시료 분석 결과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독침 개구리에서 발견되는 독소인 에피바티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는 그에게 이 독을 투여할 수단, 동기, 기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며 사실상 러시아 정권이 그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나발니의 모친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도 아들의 사망 2주기인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그의 묘지 밖에서 AFP 통신 등에 "이것은 우리가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며 "우리는 내 아들이 단순히 감옥에서 죽은 게 아니라 살해당한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발나야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우리는 누가 그랬는지 밝혀낼 것"이라며 "정의가 승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는 활동을 한 인물로, 2021년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수감된 뒤 2024년 2월16일 옥중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다. 러시아 당국은 그가 '자연사'했다고 주장하지만 나발니 측근들은 그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살해됐다고 믿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16. 3:26
인권단체 "EU 이주민 추방 계획, ICE식 강경단속 초래" 경고 "급습·감시·인종 프로파일링 등 일상화…인권침해 불가피"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이주민 추방 계획이 현실화하면 미국의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방식과 유사한 강경 단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 인권단체 75곳은 16일(현지시간) 이런 우려를 담은 공동 성명을 내고 현재 추진 중인 이주민 추방 계획을 폐기할 것을 EU에 촉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EU에 체류할 법적 권리가 없는 사람들을 쉽게 추방하기 위해 역외 제3국에 '송환 허브'를 설치하는 등 이주민 송환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정을 지난 해 제안한 바 있다.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제안이 유럽에서 실제로 집행되면 가정집과 직장, 공공장소에 대한 영장 없는 급습, 광범위한 감시와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방식) 등 현재 미국 사회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는 폭력적인 관행이 일상화해 기본권 침해와 공동체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EU의 계획은 극우적 수사에 의해 부추겨지고, 인종차별적인 의심·고발·구금·추방에 기반한 처벌적 시스템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감시와 책임 전가, 통제 시스템이 어디로 이어질지 유럽은 스스로의 역사를 통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등록이주민국제협력플랫폼(PICUM)의 미셸 르부아는 "우리는 미국 내 ICE의 행태에 분노하면서 유럽에서 이런 관행을 지지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유럽의 이주민 추방 계획은 또한 공공 서비스 기관에 불법 체류자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요구함으로써, 필수 의료, 교육, 사회보장 서비스 등의 이용을 위축시켜 공중 보건 위기와 인권 침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유엔 인권 전문가 16명도 최근 EU에 서한을 보내 EU의 계획이 국제 인권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이주민을 주택난 등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낙인찍는 접근 방식에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내전 등의 여파로 2015년 한해에만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몰리는 등 이주민 유입이 급증하자 유럽 각국에서 반난민 정서가 커졌고, 이를 등에 업은 극우 정당들이 최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다. EU가 이주민 송환 절차를 간소화하려는 것은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재 EU에 머무는 불법 체류자 중에서 본국으로 송환되는 사람은 5명 중 1명꼴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16.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