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가 오는 19일 예정된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절연보다 더 중요한 건 전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18일 채널A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1심 선고가 나오면 어떤 입장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선고 결과에 따라 입장이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에 대한 입장은 우리 당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며 "지금 절연보다 더 중요한 건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과거에 머물기보다는 정치 효능감을 줄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서 유능감을 보여줄 수 있는 어젠다의 전환"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당 중앙윤리위가 지난 13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윤리위와 최고위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헌·당규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며 "징계에 대해 취소나 그런 부분은 따로 검토해본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전 대표의 6·3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설이 제기되는 것을 두고는 "이미 우리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한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고민하거나 앞으로 정치 행보에 대해 여러 계획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아울러 설 연휴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부동산 문제로 소셜미디어(SNS)에서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직접 만나서 해법을 논의해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SNS로 해보니까 굳이 안 만나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글을 계속 올려주시니 충분히 반박이 되는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렇게 SNS로 정치할 게 아니라 이런 문제는 야당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게 맞다고 반어법으로 (굳이 안 만나도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난관에 봉착한 관세 문제의 '관'도 안 꺼내며 밤마다 부동산 정책만 말하는 건 관세 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자꾸 부동산으로 이슈를 돌리려는 게 아니냐"고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8. 5:21
폴란드가 정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차량의 군 시설 내 진입을 금지했다. 중국 제조업체들이 영상, 음성, 위치 정보 등의 민감한 데이터를 자국 당국과 공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이유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P 등에 따르면 폴란드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산 차량 내 탑재 센서가 군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차량의 특정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각 시설 보안 규정에 따른 추가 안전장치가 마련된 경우에만 보안 구역 진입이 허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밀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공용 휴대전화 연결도 금지했다. 다만 병원, 진료소, 도서관, 검찰청, 군부대 클럽 등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군사 시설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군 당국은 이번 조치가 예방 차원이며 방위 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동맹국들의 관행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AP에 따르면 폴란드가 이러한 금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전보도에 대해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월 기자들에게 "중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라는 개념을 악용하는 것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4:42
고(故) 최진실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최준희가 일본 사찰을 배경으로 한 웨딩 화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최준희는 1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에 자주 촬영 나가는 한국 작가가 지정해서 찍어준 것"이라며 "그 큰 도쿄에서 (해당 공간의 의미를) 내가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사진은 공식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고, 웨딩 촬영도 협찬으로 여러 차례 진행해 모든 장소를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일본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진작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촬영 동선이 작가에 의해 정해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논란은 최근 알려진 최준희의 웨딩 화보 일부가 일본의 '미즈코쿠요(水子供養)' 의식을 행하는 공간에서 촬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불거졌다. 미즈코쿠요는 유산·사산·중절 등으로 태어나지 못한 아이들의 넋을 기리는 일본의 불교식 공양 의례다. 2003년생인 최준희는 오는 5월 11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8. 4:42
알프스 '커플 산행'서 홀로 생환 남성 과실치사 기소 논란 동반 등산객에 얼마나 법적 책임 있나 논쟁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오스트리아 남성이 알프스 등산 중 정상 인근에 탈진한 여자친구를 두고 내려왔다가 중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르슈틴 G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33세 여성은 지난해 1월 18일 남자친구인 토마스 P와 함께 오스트리아 최고봉 그로스글로크너(3천798m) 산행에 나섰다가 다음날 새벽 악천후 속에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현지 검찰은 더 숙련된 등산가인 토마스가 이번 산행에서 책임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한 셈이지만 무리한 계획 수립부터 때늦은 구조 요청까지 과실을 저질렀다고 봤다. 토마스는 혐의를 부인했고 그의 변호인 쿠르트 옐리네크도 케르슈틴의 사망은 '비극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핵심 쟁점은 검찰 주장대로 피고인이 여자친구와 달리 고고도 알프스 등산을 여러 차례 경험했고 이번 여행을 계획한 사람인 만큼 '책임 있는 가이드'로 간주해야 하는지다. 검찰은 여자친구가 그런 난도의 알프스 등산 경험이 없고 겨울이라 기상이 좋지 않은데도 피고인이 산행을 계획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 시간 늦게 출발했고 비상 야영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고 봤다. 변호인은 성명에서 커플이 함께 산행을 계획했다면서 둘 다 충분한 경험이 있고 적절한 장비를 갖췄다고 믿었으며 신체 상태도 좋았다고 반박했다. 구조 요청에 대한 주장도 엇갈린다. 검찰은 커플의 발이 묶인 게 저녁 8시 50분인데도 피고인이 경찰에 전화하지 않았고 밤 10시 50분 인근 상공을 지나는 경찰 헬기에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봤다. 피고인 측은 커플 모두 괜찮았다가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했다고 했다고 반박한다. 여자친구가 갑자기 급격한 탈진 징후를 보여 피고인이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다음날 0시 35분 피고인은 경찰에 전화했는데 통화 내용은 불분명하다. 피고인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상황이 괜찮다고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나, 경찰은 피고인이 이후에 전화를 무음으로 돌리고 일절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피고인 측에 따르면 정상 40m 아래 지점에서 피고인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정상을 넘어가 반대편으로 하산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은 새벽 2시께 여자친구를 두고 내려오면서 알루미늄 구조용 덮개나 다른 보호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고 새벽 3시 30분에야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강풍으로 구조 헬기는 밤새 뜨지 못했고 케르슈틴은 산에서 숨을 거뒀다. 토마스는 유죄 선고 시 최고 3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지 매체 데어슈탄다르트는 개인의 판단과 위험 감수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문제가 달린 재판이라며 유죄가 확정된다면 산악 스포츠의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등산객이 동반한 동료에 대해 얼마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18. 4:26
'트럼프발 삭풍' 자유아시아방송, 중국 방송은 재개 예산 삭감 여파로 방송 중단…미 정치권 "中 영향력 확대" 우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지난해 뉴스 송출을 중단했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對)중국 방송 서비스를 재개했다. 베이 팡 RFA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중국 시청자들에게 만다린어, 티베트어, 위구르어로 방송을 재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해당 지역에 현지 언어로 제공되는 전 세계 몇 안 되는 독립적인 보도"라고 말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RFA는 미 연방의회가 제정한 국제방송법에 따라 설립된 공영 국제방송이다. 그동안 중국, 북한 등 아시아 내 권위주의 국가를 상대로 현지 주민들에게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보도를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RFA 등이 당파적인 선전을 퍼뜨린다면서 세금 지원은 '돈 낭비'라고 주장했고 지난해 3월에는 RFA 감독기관인 미 글로벌미디어국(USAGM)의 인력과 기능을 최소화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후 RFA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뉴스 서비스를 중단했다. 팡 CEO는 송신 서비스 업체와 체결한 민간 계약으로 인해 방송이 재개됐다고만 밝혔을 뿐 대중 방송이 재개된 실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의회에서는 RFA 중단이 미국의 적대 세력에 유리한 입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며,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기에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RFA는 일단 온라인을 통해 중국 관련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며 조만간 정규 방송 송출도 재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북한, 티베트, 미얀마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로히트 마하잔 RFA 대변인은 지난 13일 해당 지역 방송 재개를 위해 민간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18. 4:26
"라가르드 ECB총재 임기 전 조기사퇴 고려" FT "내년 프랑스 대선서 극우후보 당선 대비 마크롱에 선택권 주려" ECB "임기 종료에 대해 어떤 결정도 안해"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전 조기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라가르드 총재가 내년 10월 끝나는 8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내년 4월 프랑스 대선 이전에 퇴임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퇴임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인 ECB의 새 수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프랑스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마크롱 대통령이 라가르드 총재 후임자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길 지난 수개월간 원했었다고 전했다.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EU 회의론자인 극우 국민연합(RN) 인사가 당선될 경우 ECB 등 EU 기관과 프랑스의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지낸 후 2019년부터 ECB 수장을 맡아왔다. 그의 ECB 취임은 마크롱 대통령과 당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라가르드 총재는 ECB 수장을, 독일 국방장관이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EU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한 결과라는 게 정설이다. ECB는 그러나 FT에 "라가르드 총재는 자신의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임기 종료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CB 통화정책위원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프랑스 하원 위원회에 "라가르드에 대한 소문을 읽었는데 확인해본 바로는 (믿을만한) 정보로 보이진 않는다"며 "소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도 기자들에게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사임설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며 총재가 "중앙은행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필요한 힘과 에너지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FT가 지난해 12월 유럽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클라스 노트 전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가 유력한 차기 ECB 총재로 꼽혔다.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와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도 ECB 수장직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8. 4:26
中전문가 "日 52조 대미투자는 충성서약…자율성 상실 위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이 미국에 36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8일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의 샹하오위 선임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이번 대미 투자 결정을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규정했다. 샹 연구원은 일본의 투자 프로젝트 발표 시점에 주목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선, 새 내각 출범, 예정된 방미 일정이 맞물린 상황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정교하게 조율된 정치적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일 동맹이 미국의 관세 압박과 '미국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 부담을 안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환경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를 앞두고 일본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최대 투자국'으로 부각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샹 연구원은 이번 투자에 대해 "이는 단순한 경제 패키지가 아니라 정치적 '충성 서약'에 가깝다"고 직격했다. 투자 약속을 실제 프로젝트로 구체화함으로써 미 정부의 환심을 사고 향후 정치적 지지와 지정학적 협상력을 확보해 새 내각의 기반을 안정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경제적으로는 대규모 자본 유출과 산업 이전이 국내 산업 공동화를 키울 수 있고, 사회적으로는 일자리 유출과 국내 투자 부족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치적으로는 동맹의 회복력을 재구성한 성과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본 경제가 미국의 국내 정책, 경기 변동에 더욱 취약해져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율성을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일본은 미국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 등 3개 프로젝트에 일본이 3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 체결한 통상·관세 합의에 따라 일본이 약속한 5천500억달러(약 800조원) 규모 대미 투자의 1단계에 해당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2.18. 4:26
피겨 왕자 차준환(25·서울시청)이 프리스케이팅 곡을 부른 이탈리아 가수 밀바의 딸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를 부른 가수 밀바의 딸인 마르키냐 코르냐티 씨는 영상 편지를 보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밀바는 '칸초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가수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코르냐티 씨는 영상을 통해 "어머니의 곡을 선택해 연기해 줬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경기 중에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코르냐티 씨는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 연기를 이어간 모습이 정말 숭고했다. 연기는 매우 우아했고, 음악과 깊이 교감하고 있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큰 감동을 느꼈다. 어머니는 5년 전에 돌아가셨지만, 만약 이 모습을 봤다면 나만큼 고마워하고 감동했을 거다. 어머니를 대신해 감사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당신을 위해 편지를 썼고, 연기에 사용한 곡이 담긴 CD 앨범과 이탈리아 국가에서 4년 전 어머니를 위해 발행한 특별 우표 세트를 선물로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미술사학자이고, 가끔 아시아에 가기도 한다. 당신이 유럽에 오게 된다면 만나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도 했다. 차준환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81.20점을 기록, 합계 273.92점으로 4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선수 올림픽 최고 순위(5위)를 뛰어넘었다. 차준환은 21일 열리는 갈라쇼에 초청받았다. 송소희의 '낫 어 드림(Not a Dream)'에 맞춰 팬들에게 보답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8. 4:1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의 복장이 화제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대회 라운드로빈 경기에서 독특한 디자인의 바지를 입고 출전했다. 남색과 붉은색, 흰색의 다이아몬드 문양이 반복된 디자인 바지였다. 대부분의 컬링 팀들의 검은색 계통 바지와 비교해 눈에 띄세 화려했다. 재미를 위한 디자인처럼 보였지만, 속내는 동료를 기리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이들은 2022년 5월 암 투병 끝에 50세에 세상을 떠난 자국 노르웨이 전 국가대표 컬링 대표팀 스킵 토마스 울스루트를 기리기 위해 이 바지를 입었다. 노르웨이 컬링의 간판스타였던 울스루트는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이 바지를 입고 출전해 은메달을 땄고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이 바지 한 벌을 선물 받을 정도로 화제였다. 2024년 세계컬링연맹(WC)은 울스루드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노르웨이 팀 주장 망누스 람스피엘는 “울스루드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고, 뛰어난 선수였으며, 컬링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열정이 넘쳤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스웨덴에 4-7로 패해 공동 3위가 됐다. 이전까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출전했던 노르웨이는 남은 경기에서는 기존 복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노르웨이 대표팀 마르틴 세사케르는 “이 바지를 입고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아 편하지는 않다”며 “처음부터 헌정 의미에서 한 번만 입을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8. 4:10
[민심풍향계] 6·3 지방선거 3대 관전 포인트 ‘내란 심판’으로 지방 싹쓸이 나선 민주, ‘정권 심판’ 겨냥한 국힘 제3지대 수도권·호남서 파란 예고…대권 잠룡들의 각축전도 시작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일꾼을 뽑는 자리를 넘어, 현 정권에 대한 엄중한 ‘중간 평가’의 성격이 짙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국정 동력을 유지할 수도, 자칫 동력을 잃고 표류할 수도 있다. 여야가 한 치 물러섬도 없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벼르며 전열을 가다듬는 이유다. 현재 정국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월 2~4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5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보다 4%p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정당별 지지도 또한 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2%로, 이른바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특히 지방선거의 성격을 두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2%에 달했지만,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이용 전화 면접,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 15.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거대 양당 ‘운명의 프레임’ 전쟁 이처럼 고조된 분위기를 등에 업은 민주당은 내심 대구·경북(TK) 지역을 제외한 전국 석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별세한 이해찬 전 총리의 ‘20년 장기 집권 플랜’을 이어간다는 강력한 동기 부여는 민주당에 긍정적 요소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승리함으로써 입법과 행정, 그리고 지방 권력까지 독식하겠다는 심산(心算)이다. 정청래 지도부가 판단하는 지방선거 승리의 핵심 열쇠는 ‘내란 심판론’이다. 지난 1월 16일, 민주당이 주도한 2차 종합특검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 수사를 넘겨받은 2차 종합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에 달한다. 타임라인을 짚어보면 특검 정국은 오는 7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 본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5월경에는 수사 결과 발표나 핵심 인물 소환이 집중될 전망이다. 만약 이때까지 내란 심판론이 강고한 지지를 유지한다면, 민주당은 선거전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선거의 3대 요소인 인물·구도·바람 중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바람’이 선거 직전 민주당을 향해 거세게 불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5월까지 고심을 거듭하던 중도층의 마음을 민주당 쪽으로 기울게 하는 결정적 트리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내란 심판론이 역설적으로 민주당에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미 역사의 선례를 통해 이를 목격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때 집요하게 이어졌던 적폐 청산 드라이브의 피로감이 쌓인 끝에 결국 민심 이반이라는 부메랑이 여권을 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정국 혼란 속에서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시작부터 강도 높은 적폐 청산을 선언했다. 모든 정부 부처와 기관에서 국정 농단 세력 척결작업이 대대적으로 전개됐다. 집권 1년 차에는 국정 지지율이 80%를 상회할 만큼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임기 내내 이어진 사정 정국은 국민에게 피로감을 안겼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과거의 과오에만 집착하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중도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적폐 청산이라는 도덕적 우위를 무색하게 만든 고위 공직자들의 ‘똘똘한 한 채’ 논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로남불’ 파동 등이 겹치며 민심은 급격히 냉각됐다. 그 결과, 민주당은 20대 대선에서 ‘공정’의 가치를 내세운 윤석열 후보에게 무릎을 꿇으며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다. 정치가 역사의 반복이라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정권 실정론’과 ‘독재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격을 꾀하고 있다. 설 연휴 직전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러한 기조는 선명하게 드러났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부동산 정책과 관세 문제 등 다룰 현안이 너무나 많다”며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과 통일교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쌍특검’ 필요성을 강하게 언급했다. 역사는 반복될까… ‘적폐 청산’ 기시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전통적 취약한 고리인 부동산을 반격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세 무능을 가리려는 ‘부동산 호통쇼’가 눈물겹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연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는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부동산 이슈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노무현·문재인 정부가 남긴 실패의 낙인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경우 28차례에 달하는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안정에 실패했던 기억은 여전히 대중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다. 다주택자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하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이 정작 자신들의 주택은 처분하지 않았던 ‘내로남불’은 공정의 가치와 주택 문제에 민감한 2030 세대의 공분을 불러왔고, 결국 정권 교체의 결정적 빌미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가 당시의 실패를 고스란히 답습하는 ‘문재인 정부 시즌2’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권 핵심 참모 중 상당수가 강남 3구에 터를 잡았거나 다주택자, 상가 건물주인 자산가들”이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내로남불의 정점을 찍고 있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또 다른 축은 ‘독재 심판론’이다. 이는 민주당의 내란 심판론에 대응하는 맞불 작전이다. 야당과 합의 없이 처리되는 법안 통과를 ‘의회 독재’, 대장동 및 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항소 포기를 ‘방탄 독재’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위례 사건 항소 포기 직후 “대장동에서 위례로 이어지는 무죄 확정의 흐름은 결국 대통령 개인의 사법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만 작동하고 있다”며 “이것이 법과 원칙에 따른 판단인지, 아니면 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탄인지, 검찰은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번 지방선거의 구도를 ‘민주 대 반민주’에서 ‘독재 대 반독재’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은 이번 선거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 특히 이번 6·3 지방선거가 잠룡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당선될 시 정치적 선택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번 민선 9기 임기가 차기 대선이 치러지는 2030년과 맞물려 있어, 보장된 기간 동안 행정 성과를 극대화한 뒤 대권으로 직행할 수 있다. 혹은 2028년 총선을 통해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하는, 이른바 ‘이재명식 대권 가도’를 따를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쳐 국회에 입성한 뒤 대권에 성공한 바 있다. ‘포스트 이재명’은 누구? 지방선거에 명운 건 잠룡들 여권 내에서는 ‘포스트 이재명’을 꿈꾸는 유력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박용진 전 의원, 경기지사 재선을 노리는 김동연 지사와 이에 도전장을 내밀 채비를 하는 추미애 전 장관, 충남지사 출마설이 도는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또 대구시장 후보 차출설이 도는 김부겸 전 총리와 경남지사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김경수 전 지사, 부산시장 출격이 유력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강원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범여권으로 시선을 넓히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행보가 단연 화제의 중심이다. 그는 지난 2월 5일 고향인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제 출마 여부는 3월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결단을 3월로 미룬 배경에는 여러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 공직선거법상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3월 5일이다. 이때쯤 전재수 전 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해 그 지역구인 부산 북갑이 공석이 될 경우, 조 대표는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3월 결단’, 조국은 어디를 선택할까? 야권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진영에서는 현직 오세훈 시장이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가운데,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헤비급 인사들의 참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스텝이 조금 꼬였다. 최근 당 윤리위에서 제명돼 향후 5년간 국민의힘 간판으로 출마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장동혁 지도부가 제명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선거에 나서려면 ‘무소속’이라는 험로를 택해야 한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무소속 출마가 주는 정치적 부담은 상당하다. 이에 따라 직접 출마보다는 오세훈 시장 등 비윤계 후보들의 유세를 측면 지원하며 세력을 확장하는 ‘구단주’ 혹은 ‘킹메이커’ 전략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한 전 대표가 선거에 직접 등판한다면 기존에 거론됐던 서울시장, 인천 계양을 등이 아닌 영남 지역 보궐선거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추경호(대구 달성), 주호영(대구 수성갑),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 등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어 보궐선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 의원은 지난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있다”며 “최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영남권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해 진짜 보수가 누구인지를 가려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선거 지형은 제3지대에 유독 가혹했다. 정치사를 들여다보면, 제3지대에서 성공했던 정당은 손에 꼽힌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호남 의석 다수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원내 50석을 확보한 김종필 총재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정도다. 그마저도 총선에 국한됐다. 지방선거로 범위를 좁히면 제1회(1995년) 지방선거와 제2회(1998년) 지방선거에서 충청 지역 광역단체장을 배출한 자민련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지방선거는 ‘인물’뿐만 아니라 강력한 ‘지역적 거점’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이 때문에 거대 양당이 영남-호남을 꿰차고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 정당은 발붙일 곳이 마땅찮은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지방선거는 제3지대 정당의 자생력을 증명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이 단순한 찻잔 속 태풍을 넘어 대안 정당으로서 뿌리내릴 수 있을지를 가늠해보는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과거 국민의당이 그러했듯 ‘호남 상륙작전’을 통해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겠다는 포부다. 호남에서 광역 및 기초단체장 당선자 배출을 노리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의 광주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혁신당 소속 명창환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여수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 지형상 민주당 후보들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민주당-혁신당 합당 실패에 따른 다자 대결 구도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따른 초대 통합특별시장 선거가 가시화된 가운데 후보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혁신당 합당이 사실상 물 건너가 민주당 경선이 바로 본선이었던 기존 구도가 무너졌다. 민주당과 혁신당, 무소속까지 가세한 다자 본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단일화 여부에 따라 혁신당 또는 무소속 후보도 충분히 당선을 노려볼 수 있는 정치 지형이 마련된 것이다. 제3지대 정당에 잔혹했던 지방선거史 한편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대국민 정치 실험에 나섰다. ‘3무(無, 기탁금·로비·비효율) 공천’을 통해 양질의 청년·신인 정치인들을 다수 출마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기초의원 선거구 400여 곳 모두에 후보자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에서는 누구나 99만원이면 출마할 수 있다’는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과연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실질적인 대체재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을 단호히 일축하며 독자 노선을 천명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에 집착할 때 특정 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전국적인 대안 정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결국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중도·무당층을 흡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마침 거대 양당은 내홍 진화에 정신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은 ‘덧셈 정치(혁신당과의 합당)’에, 국민의힘은 ‘뺄셈 정치(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발목이 잡혔다. 지방선거를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정치권을 향해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냉소를 짓고 있다. 오는 6월 3일,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정당 쪽으로 민심의 풍향계를 고정할 것인가. 민생을 갈망하는 국민의 선택이 이제 머지않았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6.02.18. 4:02
“김연아 선수께서 ‘너무 축하한다고, 생방송으로 봤다’고 소속사 지인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줬어요. 정말 깜짝 놀랐고 감동했어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세화여고)은 ‘피겨 여왕’ 김연아(36)의 축하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김연아도 한국시간으로 지난 13일 새벽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같은 매니지먼트(올댓스포츠) 소속인 최가온의 드라마틱한 우승을 생중계로 지켜본 거다.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릴스(SNS 짧은 영상)를 보다가 김연아님이 ‘올림픽 사실 뭐 별거 아니다’ 말씀하시는거에요”라는 말을 했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라고 말한 ‘전설의 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어릴적 TV에 나오는 김연아를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했던 최가온은 아버지를 따라 7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스노보드 고글을 쓰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되고 비밀 속에 감춰져 있는 듯한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고 한다. 최가온은 16년 전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와 버금가는 감동을 국민들에게 선사했다. 최가온은 결선 1차전에서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고꾸라지며 넘어졌다. 그는 2024년 스위스 락스에서 연습하다가 떨어져 척추가 부러졌을 때와 똑같은 기술이었고 넘어진 것도 비슷하게 넘어졌다고 했다. 최가온은 “빨리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어날 수 없었다. 들것에 실려가면 병원에 가야 할 것 같아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며 “뒷 순번 선수가 내려와야 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해서, 어렵게 발가락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서 내려왔다. 락스 때 (부상) 생각보다는 ‘지금 이 올림픽에 집중해야겠다’ 생각으로 오히려 기술에만 더 집중했다”고 했다. 2차 시기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뜨면서 기권을 택한 것으로 보였으나 출전을 강행했고 재차 넘어졌다. 최가온은 “난 DNS를 하지 않겠다고 완강하게 말하니 코치님은 ‘안 된다. 걸을 수도 없으니 DNS를 하자’고 하셨다. 걸으면서 다리가 조금 나아져서 DNS를 철회했다”며 “난 2번째 런을 뛰어서 내 다리가 지금 어떤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부상이 악화될 수도 있는데도 3차 시기를 강행한 그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4년에 한 번이니, 이 기회를 이렇게 날려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아픈 정도가 아니라서 ‘해보자’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누구를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두려움 없는 성격에 대해서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와 오빠 밑에서 자라서 승부욕이 더 세졌다”고 했다. 3차 시기에서 기적 같은 퍼포먼스를 펼친 최가온은 가장 높은 90.25점을 받았다. 그는 “1, 2차 시기에서 모두 넘어지고 나니 차라리 후회 없이 후련하게 탈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아프고 눈이 오는 와중에도 ‘내가 성공했구나’ 감정이 찾아와 울컥했다”고 했다. 자신에게 똑같은 점수 ‘90점’을 준 최가온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좀 난이도 높은 트릭들을 많이 연습했는데 좀 못 보여드려서 아쉽긴 하다. 눈도 오고 다리도 안 좋은데 난이도를 좀 낮추는 게 현명하지 않겠냐고 코치님이 말씀해주셔서 따랐다. 높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스핀이 장기이기 때문에 많이 살려서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전광판에 점수가 나오기 전부터 최가온은 울음을 터트렸고 고글을 내리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최가온은 “너무 많이 운 것 같아서 눈이 부었을까 봐 창피해서 내렸다”고 했다. 최가온은 셀카를 찍을 때도 오른손으로만 썼는데, 왼쪽 손목을 다쳐 깁스를 했기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도 살짝 절뚝거린 최가온은 “양쪽 무릎에 멍이 좀 올라오긴 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아서 한국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포디움 포토 타임 때 클로이 김(26·미국)이 최가온 얼굴이 잘 보이도록 넥워머를 내려준 장면도 화제였다. 한국인 부모를 둔 재미교포 클로이 김은 마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거울로 보는 듯하다며 최가온을 “내 베이비(아기) 같은 존재”라고 불렀다. 최가온은 “항상 저를 그렇게(베이비) 부른다. 언니는 저를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제가 어린 줄 아는 것 같다”면서 “우승한 나를 언니가 꽉 안아줬다. 롤모델인 언니를 막상 넘어서니까 뭉클하면서도, 약간 다른 면으로는 마음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제 롤모델에게 칭찬을 받은 게 가장 기쁘다”고 했다. 앞서 뉴질랜드 훈련 중 다쳤을 때 클로이 김이 응급실까지 따라와 준 것에 대해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당시 통역도 대신 해줬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가 금, 은, 동메달을 따며 강세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최가온은 “설상 종목을 향한 관심이 크지는 않아 선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국내에) 하프파이프 코스가 유일하고 그 하나도 완벽하지 않다. 일본은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에도 그런 환경이 생겼으면 한다”고 했다. 최가온은 “친구들과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와 마라탕을 먹고 싶고, 파자마 파티도 하기로 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같은 한식도 좋아한다. 무릎 괜찮냐고 바로 연락 온 외할머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을 한 마디로 “꿈”이라고 표현한 최가온은 다음 목표에 대해 “올림픽 전에 내 커리어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올림픽 금메달이 첫 번째 커리어가 됐다. 제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지금의 저보다 더 잘 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박린.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8. 4:00
[지방선거 특집 - 격전지 분석③] 캐스팅 보트 쥔 충청권의 정중동(靜中動) 민심 과학수도 대전, 행정수도 세종의 ‘혁신 표심’ 향방이 핵심 변수 충남 출신 정청래·장동혁 ‘황산벌 대전’ 대선판도 풍향계 작용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충청권은 언제나 ‘움직이는 과녁’이자 승패의 마침표였다. 영남의 견고한 보수세와 호남의 강력한 진보세 사이에서 중원의 선택은 곧 청와대 주인을 결정짓는 결정적 열쇠가 되어왔다.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시계추는 정권 중간평가는 물론, 향후 정치구도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충청권 광역단체장(대전·충남·충북·세종)을 독식하며 보수 바람을 일으켰다. 하지만 불과 2년 뒤인 2024년 총선에서 충청의 민심은 28석 중 21석을 민주당에 몰아주며 충청 특유의 ‘냉정한 균형감각’을 보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의 선택이 누구를 향할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정초부터 정치권을 강타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이슈와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5000억원의 R&D 예산 복원은 중원 민심을 흔드는 거대한 변수로 부상했다. 여기에 충남 금산 출신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충남 보령 출신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각 당의 사령탑으로서 고향의 명운을 걸고 ‘황산벌 대전’을 예고하면서,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닌 ‘대권 전초전’으로 격상된 분위기다. 충청권은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자의 득표율과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여주며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대선 당시 대전과 충남에서 전국 평균(49.42%)과 1~2%차 득표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제 다시 한번 그 준엄한 심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중원의 민심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미래 정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내러티브를 갖췄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긴장감은 금강 줄기를 따라 충청권 전역에 감돌고 있다. 중원 민심 강타한 행정통합의 거대물결 2026년 충청권 선거판을 뒤흔드는 가장 강력한 태풍의 눈은 단연 ‘대전·충남 행정통합’이다. 지난 1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충남대전통합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며 본격적인 속도전에 불을 지폈다.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며 충청남도에서 분리된 지 37년 만의 재결합 시도다. 이는 단순히 행정 구역을 물리적으로 합치는 차원을 넘어, 인구 360만 명, GRDP(지역내총생산) 160조원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인 ‘대전충남특별시(가칭)’를 구축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겠다는 균형발전 구상의 마지막 퍼즐이자 이 대통령이 그린 5극3특 정책의 주춧돌이다. 이번 특별법에는 257개에 달하는 파격적인 자치권과 재정 특례 조항이 담겼다. 핵심은 국세의 지방 이양이다. 양도소득세 전액과 법인세 50%를 통합 지방정부가 직접 교부받고,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를 제외한 금액의 5%를 이양받는다는 파격적인 제안이 포함됐다. 또 충남 지역의 숙원인 국립공주의대 건립 특례를 통해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청사진도 담겼다. 여당인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시장을 선출하고 7월에 출범시키겠다”는 이른바 속도전을 강조하며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앙정부와의 실질적인 예산 협의가 빠진 통합은 옥상옥에 불과하다”며 속도조절론을 펼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대전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직접적인 의사가 배제된 ‘위로부터의 통합’은 화학적 결합을 끌어낼 수 없다”고 경고하며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대전충남 통합 반대 시민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시·도민의 정체성을 묻는 중대 사안을 주민투표 없이 추진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라며 강력한 저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 청사 위치를 두고도 대전 원도심의 ‘상징성’과 충남 내포신도시의 ‘균형발전론’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북부권 지자체들은 통합이 이뤄질 경우 자신들의 세수가 대전 원도심 재생에 집중될 것을 우려하며 실익 계산에 분주하다. 유권자들은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담론이 집값과 일자리, 그리고 자녀 교육 환경에 어떤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냉정하게 따져 묻고 있다. 후보들이 제시할 ‘통합 이후 100년 설계’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대전시 유성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도시 민심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4년 국가 R&D 예산은 26조5000억원으로 대폭 삭감돼 과학계는 물론 과학도시를 표방하는 대전 민심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2026년도 예산에선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5000억원 편성됐다. 이재명 정부는 이를 ‘무너진 연구 생태계의 완전 복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지난 30년간 연구 현장을 옥죄었던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폐지하고 연구원 자율운영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의 ‘체질 개선’ 카드는 대덕특구 연구원들 사이에서 상당한 정책적 호응을 얻고 있다. 과학 도시 자존심 회복, 민심의 둘째 변수 그러나 현장의 온도는 여전히 복합적이다. 예산 수치는 역대 최대로 회복됐지만, 지난 R&D 예산 삭감 파동 당시 과학계를 ‘카르텔’로 낙인 찍었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그로 인해 해외로 떠난 젊은 인재들의 공백이 여전하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중견 연구원은 “정권의 성향에 따라 과학 정책이 고무줄처럼 춤을 추는 불안정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단순한 예산 복원을 넘어 연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헌법적 가치 수준으로 보장받길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이번 선거가 단순히 ‘얼마를 지원하느냐’의 경제적 문제를 넘어, ‘과학 기술인을 국가의 진정한 동반자로 예우하느냐’에 대한 명분 전쟁임을 시사한다. 민주당은 “기술주도 성장을 위한 8조5000억원 규모의 초격차 전략기술 투자를 통해 대전을 세계 5대 경제과학수도로 만들겠다”며 대전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정부의 예산 증액은 선거용 임기응변일 뿐, AI 시대에 걸맞은 연구 환경의 질적 혁신과 처우 개선은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대전 유성구와 서구 등 젊은 연구 인력이 밀집한 지역의 투표 향방은 인근 세종시 선거와도 연동된다. 최근 정부대전청사에서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오송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며 ‘30분 생활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8년에 착공해 2034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CTX는 최대 시속 180㎞의 고속열차를 투입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혈맥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과학의 대전’과 ‘행정의 세종’이 하나의 초광역 정책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이들의 전략적 투표가 중원 전체의 ‘혁신 표심’을 대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과학 민심의 향배가 대전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누가 더 진정성 있게 고민하느냐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역학 관계는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로 만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정청래 vs 장동혁’이라는 충청 출신 여야 사령탑의 대리전이자 고향에서의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다. 충남 금산 출신인 정청래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중원을 평정함으로써 정권 안정론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차기 대권 가도의 승기를 잡으려는 심산이다. 반면 장동혁 대표는 보령 출신으로, 보수 재건의 강력한 리더십을 증명하고 ‘강한 충청’의 정체성을 수호하겠다는 각오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2026년판 황산벌 대전’이라 부르며 그 결과가 차기 대선 판도를 가를 풍향계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충북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다. 김영환 지사가 ‘한·가·온·길’이라는 혁신 화두를 던지며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최근 도정 수행 긍정 평가가 하락하며 야권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출생아 증가율 전국 1위라는 성과를 내세워 ‘저출생 극복의 성지’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화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질 개선을 요구하는 청주권의 젊은 유권자들 시선은 냉랭하다. 충북 북부권인 충주와 제천 역시 ‘중부권 개발론’에 대한 갈증이 여전하다. 합리적 실리주의와 정치적 자존심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속도감과 대통령 제2집무실의 실질적 운영 방안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종의 유권자들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평균 연령(38.2세)을 자랑하는 만큼, 주거 안정과 보육 환경 그리고 교육 자치와 같은 삶의 질에 직결된 이슈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삶의 디테일을 바꿀 수 있는 ‘실무형 리더’가 누구인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짙다. 결론적으로, 2026년 충청권의 민심은 ‘합리적 실리주의’와 ‘정치적 자존심’ 사이에서 정중동(靜中動)을 유지하고 있다. 충청 유권자들은 지방선거 3대 기준은 행정통합이 가져올 경제적 실익과 R&D 예산 복원이 가져올 미래 비전, 그리고 중앙 정치권에서 충청의 목소리를 대변할 리더십이 누구인지를 꼼꼼히 따지고 있다. 충청의 민심이 여야의 정쟁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자생적 생존 전략인 ‘행정통합’과 ‘과학기술 주권’,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본질적 가치에 더 근접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원을 잡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오래된 격언은 2026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중원의 선택은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전략적인 방향을 가리켜왔다. 금강 줄기를 따라 흐르는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6월 3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6월 3일 개표함이 열리는 순간 확인될 충청의 선택이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 년 설계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세나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6.02.18. 3:53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 특검팀은 1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사실오인·법리오해와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는 이 전 장관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 등 주요 기관 봉쇄와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아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협조를 요청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 전 장관이 작년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를 지시하지 않았고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허위 증언한 혐의(위증)도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이 전 장관이 허 전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경찰의 관련 요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게 하는 등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은 무죄로 판단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는 특검팀 구형량(징역 15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앞서 이 전 장관도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13일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8. 3:47
" [email protected] " 박용석([email protected])
2026.02.18. 3:30
가자전쟁에 침묵할 것인가…베를린영화제 '정치 발언' 논란 고조 심사위원장 "영화인들, 정치에 관여말라" 발언에 발칵 틸다 스윈튼 등 영화인 81명, 영화제 비판 공개서한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지난 12일 막을 올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배우와 감독 등 영화인의 '정치적 발언'을 둘러싼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논란은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빔 벤더스 감독이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영화인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와 독일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관한 질문에 "(영화 제작자는)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정치의 정반대에 있다. 우리는 정치인의 일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영화제 참석이 예정됐던 부커상 수상 작가인 인도 소설가 아룬다티 로이가 불쾌감을 표시하며 행사 불참을 선언했고 영화계 내부에서도 반발이 확산됐다. 로이는 "예술이 정치와 무관하다는 말에 경악했다"면서 "이는 인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동안에도 그에 대한 논의를 막는 방식"이라고 벤더스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트리샤 터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 성명을 통해 "예술가들이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날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틸다 스윈튼 등 영화인 81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벤더스 감독을 비판하고, 영화제 측이 이스라엘의 폭력에 침묵하고 있으며 정치적 견해를 밝힌 예술가들을 사실상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베를린영화제가 과거 이란과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잔혹 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냈다면서 "(이번에도) 도덕적 의무를 다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대량 학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베를린영화제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독일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영화계 인사들을 감시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베를린영화제가 개막한 이후 배우 등에게 쏟아진 정치 관련 질문들이 연일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와 영국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영화 내용과 관련없이 파시즘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말레이시아 배우 양쯔충도 미국 정치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2.18. 3:26
폴란드군, 정보 보안위해 군시설 내 中차량 진입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폴란드가 정보 보안을 이유로 중국산 차량의 군 시설 내 진입을 금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폴란드군은 전날 저녁 성명에서 중국산 차량 내 탑재 센서가 군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군 당국은 "해당 차량의 특정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각 시설 보안 규정에 따른 추가 안전장치가 마련된 경우에만 보안 구역 진입이 허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기밀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공용 휴대전화 연결도 금지했다. 병원, 진료소, 도서관, 검찰청, 군부대 클럽 등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군사 시설에는 이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예방 차원이며 방위 인프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동맹국들의 관행과 일치한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18. 3:26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맞는 설 연휴, 정치권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부동산 논쟁으로 뜨거웠다. 영화 관람을 제외하곤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을 겨냥한 부동산 메시지를 이틀에 한번 꼴로 내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 대통령 소유 경기 분당 아파트를 고리로 맞불을 놓았다. 공세에 나선 건 이 대통령이었다. 이 대통령은 16일 X(옛 트위터)에 “국민의힘은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시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보유와 장 대표의 주택 6채 보유를 다룬 언론 보도를 첨부했다. 그러자 장 대표도 즉각 페이스북에 95세 노모가 거주 중인 농가 주택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대통령이 X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적었다. 이튿날(17일)엔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라며 “이분들을 마귀로 몰아세우며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1998년에 구입한 경기 분당 소재 아파트가 2024년 11월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에 포함된 걸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양당에선 이 대통령의 ‘분당 재건축 아파트’와 장 대표의 ‘6주택 보유’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에선 “아무리 집 6채를 보유하고 싶더라도 노모의 생사까지 운운하면 진짜 불효자식”(박지원), “그 분노가 국민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본인의 ‘주택 6채’를 지키기 위한 것인가”(채현일)라고 공세를 취했다. 국민의힘도 물러서지 않고 “집 팔라고 국민은 협박하면서, 똘똘한 한 채 안 내놓는 대통령이야말로 진짜 사회악 아닌가”(윤희숙 전 의원)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새벽에도 X를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법과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주택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며 “굳이 사회악을 지목해 비난해야 한다면, 그 비난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야권을 공격함과 동시에 부동산 시장 개혁 의지를 이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자 여권에서는 “한국 경제의 고질적 문제를 풀고자 하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정국 주도권을 끌어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X 게시글을 13일 2건, 14일 2건, 16일 1건, 18일 1건 올리며 연휴 내내 이슈를 주도했다. 여론도 호의적이다. SBS·입소스 조사(12~14일)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는 물음에 ‘잘하고 있다’ 52%, ‘잘못하고 있다’ 39%였다. MBC·코리아리서치 조사(11~13일)에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앞으로 주택 가격 안정이나 주거 부담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효과가 있을 것’ 52%, ‘효과가 없을 것’ 44%였다. KBS·케이스탯리서치 조사(10~12일)에서도 “1·29 대책이 부동산 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효과가 있을 것’ 51%, ‘효과가 없을 것’ 41%였다. (무선전화면접 조사.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반면에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가 일종의 ‘이슈 덮기’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어머니가 “아들아, 지금 우리 노인정은 관세허구 쿠팡인가 호빵인가 그게 젤 핫허다. 날 풀리면 서울에 50억짜리 아파트 구경가기루 혔응께 그리 알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수영 의원도 “코스피 지수 외에 모든 경제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는데,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트윗만 올리며 시선 분산에 열을 올린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장 대표 저격이 오히려 당내 분란에 휩싸인 장 대표의 입지를 역으로 강화시켜 주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추후 부동산 가격 동향이 6·3 지방선거의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귀동 정치컨설팅 민 전략실장은 “청와대 입장에서 보면 부동산 이슈가 향후 남아있는 유일한 리스크”며 “정치적 변곡점마다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해 온 이 대통령이 1·29 공급 대책 이후 본인이 직접 키를 쥐고 부동산 승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석.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2.18. 3:15
여자컬링 ‘5G’가 세계 최강팀 중 하나인 스웨덴을 7엔드 만에 쓸어버렸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18일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10엔드 중 7엔드까지 8대3으로 앞서며, 스웨덴(세계 4위)으로부터 경기 포기를 의미하는 악수를 받아냈다. 스웨덴은 올림픽 여자컬링 역대 최다 우승국(2006년, 10년, 18년)이다. 2018 평창올림픽 결승전 당시 “영미~” 열풍을 일으킨 ‘팀 킴’에 완패를 안겼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초반 6연승으로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했다. 1엔드에 김은지가 앞쪽 우리 스톤을 먼저 때려 상대 스톤을 밀어내는 ‘런백’으로 석 점을 따냈다. 2엔드에도 1점을 스틸했다. 3엔드에 도파민이 터지는 듯한 샷을 선보여 ‘도파민지’라 불리는 김민지가 완벽한 샷으로 스톤을 일자로 세웠다. 스웨덴 스킵 안나 하셀보리 샷이 가드에 걸리면서, 한국이 또 다시 2점을 스틸했다. 4엔드에 김은지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하우스 안에 상대 스톤을 모두 제거하면서, 한국이 또 2점을 스틸했다. JTBC의 김은정과 김영미 해설위원은 “신기할 만큼 말하는대로 착착 최선의 결과를 만든다. 반면 스웨덴은 마치 갬블 같은 모험적인 경기를 한다”고 했다 당황한 스웨덴은 5엔드에 1점을 만회한 뒤 선수를 교체했고 호그라인을 못 넘는 실수도 범했다. 6엔드에 이어 7엔드에 1점을 추격했지만 경기 포기를 의미하는 악수를 청했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 불린다. 설예은의 별명은 ‘돼지’ ‘예쁘지’다. 조기 4강행을 확정한 스웨덴의 스킵 하셀보리는 불처럼 모험적인 투구를 했다. 냉철한 한국 스킵 김은지(36)가 얼음처럼 얼려버렸다. 12년 전 2014년 소치 올림픽 당시 20대 막내로 출전했던 김은지는 이번 올림픽에 30대 맏언니로 나섰다. 스킵의 최종샷 하나로 팀의 승패가 갈린다. 프로야구 9회 투아웃 만루에 올라오는 마무리 투수에 버금가는 중압감이다. 김은지는 이번대회에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면서, 일부 팬들로부터 ‘스킵을 김민지로 바꿔라’는 질타도 받았다. 하지만 왜 자신이 3년 연속 국가대표 스킵인지 보여줬다. 경기도청 소속인 김은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아침 8㎞씩 러닝을 거르지 않아 ‘의정부 고라니’라 불린다. 그는 “12년 만에 다시 잡은 올림픽 기회라 정말 간절하다. 세상에 떠도는 모든 행운을 모아 올림픽에 쏟아붓고 싶어, 가족들에게 로또도 사지 말라는 ‘로또 금지령’을 내렸다”고 했다. 팬들은 그런 그를 보며 ‘걸크러시’라고 한다. 팀 내에서 ‘마미(엄마)’로 통하는 그는 최종 투구의 중압감을 홀로 짊어지면서도 동생들이 위축되지 않게 “걱정 마, 내가 뒤에 있잖아”라고 말한다. 덕분에 팬들은 팀구호 “해브 펀”을 외치며 즐긴다. 5승3패의 한국은 일단 공동 4위에서 공동 3위가 됐다. 컬링은 10팀이 한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팀이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5분 캐나다와 최종 9차전에서 일명 ‘멸망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4강행 가능성을 키웠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한국은 캐나다를 꺾으면 6승3패로 자력으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최종전에서 캐나다(현재 4승3패)와 5승4패로 동률일 경우 승자승에 밀려 탈락할 수도 있다. 한국은 이미 5승을 확보한 미국과 스위스에 패해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한편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지난 15일 “일본을 꺾은 한국 여자컬링이 미모와 비주얼이 훌륭한 팀으로 화제”라고 보도했다. 일본 팬들은 ‘예쁘고 강하다’, ‘케이팝 그룹 같다’, ‘화장품 뭐쓰나’라고 관심을 보였다.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8. 3:09
이탈리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더러운 물”, “주문하면 맘마미아(세상에) 소리 듣고 쫓겨난다”는 말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김치를 맹물에 씻어 먹는 느낌이랄까. 커피를 사랑하다 못해 주식처럼 여기며, 카페 라떼, 마키아토, 카푸치노를 발명한 이탈리아인들에게 ‘커피 부심’은 대단하다. 사실 과학적으로 뜨겁게 내린 커피에 얼음을 부으면 원두 맛과 풍미가 떨어지고 밍밍해진다. 다만 ‘더울 때도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건 이탈리아인밖에 없다’는 말은 오해다. 무더운 남부 도시 레체에는 여름에 먹는 ‘카페 레체세’가 있다. 얼음 잔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아몬드 시럽을 곁들여 시원하게 마신다. 한국 손님들에게 ‘아아’ 대신 내주면 반응이 좋다. 에스프레소 투샷과 시럽을 커팅한 얼음과 함께 셰이커에 넣고 10초간 흔들어 먹는 샤케라토도 있다. 난 이탈리아 휴게소에서 바리스타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손님이 주문하면 20초~30초 사이에 뚝딱 내곤 했다. 1분이 지나면 항의가 쏟아진다. 한국처럼 진동벨을 들고 자리에 앉아 기다리지 않는다. 바(Bar)에 서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3번 꺾어 마신다. 바에는 신문, 담배, 술 등 없는 거 없이 다 판다. 커피 마시고 대화하며 일상을 나눈다. 나도 단골 바 사장님과 친해져 따로 여행을 간 적도 있다. 아침엔 우유를 넣은 카푸치노와 코르네또(빵), 점심 식사 후 에스프레소 한잔, 저녁에 술을 섞은 카페 코레또를 마신다. 이탈리아에서 오후에 카푸치노를 주문하는 건 독일 사람밖에 없다. 김치 종류처럼 알 카포네, 마키아토 프레도 등 커피 종류도 끝이 없다. 에스프레스를 베이스로 수많은 변주가 이뤄진다. 원래 커피는 원래 상류 계급의 사교 문화였다. 1933년 증기압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주전자 모양의 ‘모카 포트’가 발명됐다. 한국 밥솥의 밥 내음처럼, 이탈리아 아침에는 ‘고향의 커피 향’이 퍼진다. 한국인이 가족과 누룽지를 나눠 먹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 할머니도 필터만 바꿔가며 70년째 모카 포트를 쓰고 있다. 한국 솥단지처럼 오래 쓸수록 세월의 맛이 더해져서다. 안젤로 모리온도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발명하고, 주페세 드롱기가 대중화시켰는데, 나도 16세 때부터 커피에 입문했다. 나폴리에 가면 지금도 ‘카페 소스페소’라는 문화가 남아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돈이 없어 커피조차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해 2잔을 선결제한 뒤, 한잔은 마시고 한잔은 걸어두는 관습이다. 배낭여행하는 대학생도 쪽지가 붙어있으면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이탈리아인은 커피를 마셔야 한다. 그 어떤 커피 향보다 진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나 박린([email protected])
2026.02.18. 2:58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귀경 행렬이 이어져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각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최대 예상 시간은 부산 5시간, 울산 4시간 40분, 대구 4시간, 광주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는 부산 4시간 30분, 울산 4시간 10분, 대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귀경 방향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시속 40∼80㎞)하고 있으나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귀성 방향은 대부분 막힘 없이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공사는 귀경 방향 정체가 오후 11시∼자정쯤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이날 전국의 총 교통량을 설날 당일이었던 전날(615만대)보다 100만대 이상 줄어든 485만대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35만대가 수도권에서 지방, 49만대는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움직일 것으로 분석됐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8.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