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저출산 위기극복 대책으로 콘돔 등 피임기구와 피임약에 세금을 부과하는 특단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최근 부가가치세법을 개정, 그동안 세금이 면제됐던 콘돔을 포함한 피임약과 피임 기구에 대해 내년 1월부터 13%의 부가가치세를 부과키로 했다. 중국 당국이 이를 따로 공지한 것은 아니다. 기존에 면세가 적용됐던 품목에서 빠지면서 과세 계획이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인구를 가졌던 중국은 산아제한을 위해 지난 2015년까지 35년간 ‘1가구 1자녀’ 정책을 의무화했다. 피임 기구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엄격한 한 자녀 정책을 시행하던 1993년부터 면제돼왔다. 피임약과 기구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만 동시에 아동 보육과 노인 요양, 장애인, 결혼 등과 관련된 서비스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면세 혜택이 시행될 전망이다.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출생아 수는 약 954만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10년 전(약 188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앞서 현금성 보육수당 지급과 출산휴가·육아휴직 연장 등의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도 내놓았다. 한편 이번 대책이 공중보건 측면에서 우려도 낳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이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와 달리 중국에서는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HIV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사례는 2002년 인구 10만명당 0.37건에서 2021년 8.41건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 네티즌들은 과세로 인한 콘돔 가격 상승으로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성병의 확산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02. 1:31
온두라스 좌파 퇴진 눈앞…새 정부, 다시 대만 손잡나(종합) '대만 재수교 긍정' 중도·우파 대선후보 2명, 좌파 집권당 후보 제쳐 카스트로 정부, 2023년 중국과 수교하며 대만과 82년 외교관계 끊어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중미 온두라스 대선에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이 개표 중반 좌파 집권당 후보를 일찌감치 따돌리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두 선두권 후보는 모두 대만과의 재수교에 긍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터라, 온두라스 새 정부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을 둘러싼 외교 노선 변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CNE)에서 제공하는 예비 개표 결과를 보면 전날(11월 30일) 치러진 대선에서 개표율 56% 기준 우파 성향 국민당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67) 후보와 중도 성향의 자유당 소속 살바도르 나스라야(72)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득표율은 39%대 후반으로, 0.02∼0.03% 차이 정도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좌파 성향 여당 '자유와 재건당(리브레당)' 소속 릭시 몬카다(60) 후보는 19%대 득표율에 그쳤다. 다른 후보들 득표율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현지 언론 예측을 벗어나는 양상이다. 라프렌사와 HCH방송 등은 애초 아스푸라·나스라야·몬카다 간 3파전을 예상했다. 특히 개표율 중반까지 박빙 1위를 하는 우파 아스푸라 후보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으로 지지를 받았던 만큼 최종 당선 여부에 국제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하비에르 밀레이(55) 아르헨티나 대통령 역시 엑스(X·옛 트위터)에 "온두라스를 파괴한 좌파 폭군에 맞서는 인물"이라며 아스푸라 후보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정상이 실제 아스푸라 후보에게 도움이 됐는지와는 별개로 대선 개표 흐름으로는 집권당 퇴진에 무게가 실리면서 온두라스에서는 4년 만에 좌파 정치 세력이 다시 정권을 내줄 전망이다. 2009년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73)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한 시오마라 카스트로(66) 현 대통령은 2021년 대선에서 우파 국민당 12년 집권 역사를 끊고 첫 온두라스 여성 국가수반으로서 큰 주목을 받았지만, 경제난 해결을 위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은 양상이다. 내년 1월 출범하게 될 온두라스 새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현 정부와 선명하게 구별되는 노선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목되는 지점 중 하나는 중국과 대만을 상대로 한 외교 전략에서의 급변침 가능성이다. 온두라스는 2023년 3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면서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대만과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 단절은 1941년 이후 82년 만의 일이었다.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2021년 대선 전부터 "경제난 타개"와 연계해 중국과의 수교에 열려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몇 차례 한 바 있다. 이와는 반대로 우파 아스푸라 후보와 중도 나스라야 후보는 모두 유세 과정에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누가 당선되든 실제 '중국 단교·대만 재수교'를 단행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런 움직임은 중남미 내 영향력 강화에 주력하는 중국 정부에는 외교적 타격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마셜제도, 파라과이, 과테말라, 투발루, 팔라우,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12개국이다. 이러한 정세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온두라스와의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온두라스 대선은 온두라스의 내정으로,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준수한다"라면서도 "중국과 온두라스가 2023년 3월 수교한 이래 양자 관계가 빠르게 발전했으며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복지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온두라스 측과 함께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초로 양국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5.12.02. 1:25
교황, 베이루트 해안 미사로 첫 해외 순방 마무리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현장서 희생자 위해 기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교황 레오 14세가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해안에서 미사 집전으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레오 14세는 이날 오후 베이루트 해안에서 10만명이 모이는 미사를 집전한 뒤 로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교황이 도착하기 수 시간 전부터 수천 명이 미사가 열리는 해안에 몰려들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정신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드라크루아 병원 방문으로 순방 마지막 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 현장을 찾아 218명의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유족 일부를 만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항구 폭발 이후 5년이 지난 지금도 단 한 명의 공직자도 이 사고와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지 못해 유족들은 여전히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첫 해외 순방에 나선 레오 14세는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 북쪽 브케르케에서 현지 청년 1만5천명과 직접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또 1975∼1990년 레바논 내전 당시 전선 지역인 '그린라인'에 있는 순교자 광장에서 레바논의 여러 종교 공동체 지도자들을 만나 "평화를 건설하는 이들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수년간 분쟁, 정치 공백, 경제 파탄에 시달린 레바논 방문을 '평화의 사명'이라고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현민
2025.12.02. 1:25
대만 외교부장 "중일 갈등 안정에 1년 걸릴 수도"…장기화 우려(종합) 홍콩매체 "中, 미일동맹 압박 우려 적어…日도 내각 지지율 고공행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 외교 수장이 "상황이 안정되려면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대만 관련 갈등이 악화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의 입장에서도 갈등 고조는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양측이 이견을 해소할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린 부장은 구체적인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뜻을 같이하는' 국가 대표들과 이번 갈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분쟁 발생 전후로 여러 국가와 소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정상 통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만을 언급하지 않은 것 등과 관련해서는 "(제1도련선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헌신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대한 대만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우리는 (일본 관광, 일본 제품 구매 독려 등) 부드러운 접근법을 통해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 진정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며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후 중국이 경제적 타격 조치를 연이어 내놓고 군사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홍콩매체 성도일보도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중일 관계가 계속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통화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을 고려하면, 중국이 미일 동맹의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 중국이 국력 면에서 일본을 앞선 만큼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버릇을 고쳐놓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성도일보 해석이다. 반면 일본 입장에서도 총리가 국가를 대표해 한 발언을 외국의 일방적 압력 때문에 철회한 역사적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일 갈등 이후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이 75%에 이르는 점도 발언 철회 가능성을 작게 보는 배경으로 꼽힌다고 성도일보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린 부장의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며 외교부장 같은 건 없다"고 일축하면서 중일 갈등은 완전히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발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실제 행동으로 반성해야 한다"면서 "외부세력이 감히 대만해협 문제에 개입할 경우 우리는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다. 대만 민진당이 외세에 기대 독립을 꾀하면 반드시 죽음의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5.12.02. 1:25
인니 홍수 사망자 659명으로 늘어…스리랑카서도 410명 숨져(종합) 태국 남부 181명 포함하면 3개국서 사망자 수 1천200명 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최근 심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600명대로 급증했다. 비슷한 시기 홍수가 발생한 스리랑카와 태국 사망자까지 합치면 1천200명을 넘어섰다. 2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최근 폭우가 내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지역 3개 주에서 발생한 홍수와 산사태로 이날까지 659명이 숨지고 47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442명이던 사망자 수는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이틀 만에 200명 넘게 늘었다. 북수마트라주, 서수마트라주, 아체주 등 3개 주에서 이번 홍수로 2천600명이 다치고 57만명가량이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가 파손되고 통신망까지 끊긴 일부 지역에는 구조대가 아직도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EFE 통신은 인도네시아 피해 지역의 전체 손실액이 40억달러(약 5조8천억원)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는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국가 재난 사태는 2004년 23만명이 사망한 인도양 쓰나미 참사와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등 최근 30년 동안 단 3차례만 내려졌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북수마트라주를 찾아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번 홍수로 무너지거나 쓸려간 주택을 다시 짓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도 최근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410명이 숨지고 336명이 실종됐다. 스리랑카 재난관리센터는 11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고, 집을 잃거나 고립된 20만명가량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은 빗물이 차츰 빠진 뒤 쓰레기와 고인 물로 인해 뎅기열을 포함한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부 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181명이 숨진 태국에서는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일부 남부 지역에는 300년 만에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고, 12개 지역에서 400만명가량이 피해를 봤다. 시리퐁 앙카사쿤끼앗 태국 정부 대변인은 우선 2만6천명에게 740만달러(약 108억원)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무부가 이재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급식소도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동남아에서는 잦은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믈라카 해협에서 발생한 이례적 열대성 폭풍의 영향으로 최근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태풍이나 열대성 폭풍이 더 잦아졌고 강도마저 세지면서 피해가 늘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02. 1:25
미국 정부, 반도체 레이저 스타트업에 2천200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분야 민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공정의 핵심 레이저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엑스라이트'(xLight)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칩스법(CHIPS Act)에 따른 인센티브로 최대 1억5천만달러(약 2천200억원)를 엑스라이트에 제공하기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분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엑스라이트가 개발 중인 레이저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에 들어가는 고난도 기술이다. EUV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의 ASML이 사실상 독점 생산한다. 레이저는 실리콘 웨이퍼(원판)에 반도체 회로를 새겨 넣는 EUV 노광 장비에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운 부분으로 꼽힌다. 엑스라이트는 입자가속기에서 파생된 기술을 토대로 기존 반도체용 레이저보다 전기를 훨씬 적게 쓰는 자유전자 레이저 개발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ASML 장비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시제품 개발을 위해 미국의 국립 연구소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첨단 노광 분야를 다른 이들에게 내어줬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는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엑스라이트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소재한 회사로, 올해 3월 미국의 대표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의 전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를 상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5.12.02. 1:25
넷플, 워너 인수전 다크호스 되나…"대부분 현금 지급 제안"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할리우드의 거대 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수전에 뛰어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컴캐스트가 모두 2차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날 워너브러더스의 엔터테인먼트 및 스트리밍 자산 인수를 위한 현금 위주의 제안을 했다고 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또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블룸버그도 넷플릭스가 제안가 대부분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안을 했으며 수백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 조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는 CNN, TNT 등 케이블 채널을 포함해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인수하기 위한 2차 제안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엔터테인먼트 자산 인수를 위한 2차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인 넷플릭스와 컴캐스트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케이블 방송 부문 등 2개의 개별 상장 기업으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문관현
2025.12.02. 1:25
중국, 일본과 갈등 속 보하이해서 연일 실탄 사격 군사훈련 중국군, 日 겨냥 연일 경고…"80년 전보다 더 큰 실패 맞을 것" (서울=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보하이해(발해·渤海) 일대에서 연일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랴오닝성 후루다오 해사국은 항행 경고를 통해 3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보하이해 일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훈련 기간 해당 해역에는 선박 진입이 금지된다. 앞서 다롄 해사국도 전날 발표한 항행 경고에서 2일 오후 2시부터 6시, 3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보하이해 일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고 공지했다. 친황다오 해사국 역시 2일 0시부터 4일 24시, 2일 0시부터 8일 24시까지 각각 보하이해 특정 해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면서 선박 진입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당국은 연이은 훈련의 목적과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정치·외교·안보·경제·문화적 압박 강도를 높이는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국방부 장빈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하이해 훈련이 일본을 압박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것은 중국군의 신성한 책임"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침략 행위에도 가차 없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이날도 일본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신문은 "일본이 무력으로 대만해협 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면 이는 명백한 침략행위로, 중국은 반드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중국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이 부여한 자위권을 행사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일본이 역사의 과오를 되풀이하려 한다면 철저한 청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80년 전보다 더 철저한 실패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 일본은 이날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싸고 격돌하기도 했다.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일본 어선이 자국 영해를 침범해 퇴거 조치했다고 주장한 반면 일본 언론은 중국 해경선이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가 밖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5.12.02. 1:25
[영상] "日어선 영해침범해 퇴거"…중·러 '영유권분쟁' 센카쿠서 충돌 [https://youtu.be/VItNJndMOzs] (서울=연합뉴스)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일본 어선이 자국 영해를 침범해 퇴거 조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해경국은 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어선이 불법으로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해에 진입했다"며 "중국 해경 함정이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하고 경고·퇴거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문화 교류 차단 등 보복 조치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 주권 귀속은 역사적 맥락이 분명하고 법적 근거도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으로, 양국은 이 일대에 순시선과 어선을 교대로 투입하며 상대방 선박에 퇴거를 요구하는 등 긴장 상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편,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면서 유엔 무대에서도 양측의 여론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김혜원 영상: 연합뉴스TV·로이터·X @Mrgunsngear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류재갑
2025.12.02. 1:25
[영상] 러, 공대공 미사일 장착 드론 배치…"'드론 사냥' 헬기 노려" [https://youtu.be/Q_VYWJL3Xxs]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신형 자폭 드론을 실전 배치했다고 1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매체 '워존'(TWZ)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군은 샤헤드-136 자폭 드론에 R-60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했습니다. R-60은 1970년대 구소련 시절 도입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전체 길이는 샤헤드-136에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비영리재단은 공대공 미사일을 실은 러시아 드론 영상도 공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스팅' 요격 드론에 격추되는 샤헤드-136 영상을 공개하면서 샤헤드 드론에 R-60 미사일이 장착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전자전 전문가도 격추된 샤헤드-136에 R-60 미사일이 장착된 것을 확인했다며 샤헤드를 사냥하는 우크라이나 군 헬기와 전술 항공기를 파괴하기 위해 러시아 군이 고안해 낸 조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존'은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드론이 얼마나 위협적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우크라이나 군이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제작: 정윤섭·구혜원 영상: 로이터·X @ukraine_map·@wartranslated·@sentdefender·미국 군사매체 '워존'(TWZ)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12.02. 1:25
日, 의원외교로 중일갈등 해법 찾나…中에 "연내 방중 희망"(종합) 의원연맹·中대사 비공식 면담…中, '한일령' 속에도 日기업 투자는 안 막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일본이 의원 외교 등을 통해 갈등 봉합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오부치 유코 의원을 비롯한 일중우호의원연맹 간부들은 전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와 도쿄에서 비공식 면담을 했다. 양측은 중식을 겸한 면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 대사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고, 일본 의원들은 연내 중국 방문 의향을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중우호의원연맹 측은 중일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의원 교류를 지속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중일 정부 간 대립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정부와는 다른 경로로 일정한 의사소통을 시도하려는 모양새"라고 해설했다. 의원연맹은 지난 10월 하순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한 이후 연내 중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으나, 중국 측으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연맹에는 자민당뿐만 아니라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도 가입돼 있다. 회장은 모리야마 히로시 전 자민당 간사장이며, 오부치 의원은 사무국장이다. 의원연맹은 올해 4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우 대사는 지난달 28일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쓰쓰이 요시노부 회장과도 만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당시 만남은 우 대사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측은 중일 경제·비즈니스 교류 중요성을 확인했다. 쓰쓰이 회장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일본 경제 대표단의 베이징 방문을 수용해 줄 것을 우 대사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중 양국은 전략적 호혜관계의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에 일치하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외교 경로뿐만 아니라 의원 외교나 경제계 교류를 촉진하려는 생각이며 다양한 형태의 대화에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렸고 일본 콘텐츠를 제한하는 '한일령'(限日令) 움직임 본격화를 용인하고 있지만, 내수 위축 등을 고려해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는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일본 대형 유통업체 이온은 지난달 27일 후난성 창사에 쇼핑센터를 열었다. 개장 당일에는 예상을 넘는 14만 명이 방문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외식업체 푸드앤라이프 컴퍼니즈는 오는 6일 상하이에 회전초밥 체인인 '스시로' 매장을 2곳 열 예정이다. 중일 국장급 협의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국장)은 지난달 중국 내 일본 기업을 찾아가 '중국에서 안심하고 사업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02. 1:25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병준)는 사랑의열매 브랜드를 알리고 나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2025 연말 캠페인 광고 「사랑은 멋지다」를 지난 1일 공개했다. ‘나와 누군가를 위해 실현되는 사랑의 가치’를 드라마적 서사로 풀어내며, 기부를 통해 느끼는 설렘과 자기효능감을 보여준다. 연말 캠페인 광고는 지난 8월 공개했던 연중 브랜드 광고 「사랑, 나로부터」에서 제시한 브랜드 방향성을 이어간다. 배우 이혜영과 차주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 광고는 기존의 비영리 광고 문법에서 벗어나 ‘기부’나 ‘나눔’ 등의 문구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비영리 광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 10월 한국광고학회 ‘2025 올해의 브랜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 광고 역시 기부를 언급하지 않은 채 눈이 내리는 겨울의 광화문을 배경으로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설레임을 담아냈다. 배우 차주영과 채종협의 연기와 감성적인 나레이션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사랑을 시작할 때와 기부를 시작할 때의 설렘과 낭만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배우 차주영은 연중 브랜드 광고에 이어 연말 캠페인 광고에도 출연하며 사랑의열매가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 서사를 한층 깊이 있게 완성했다. 차주영은 차분하면서도 당당한 분위기로 자기긍정과 자기효능감을 중심으로 한 ‘기부의 낭만’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차주영은 ‘더 글로리’와 ‘원경’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바 있으며 현재 차기작 ‘클라이맥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번 광고로 사랑의열매와 인연을 맺은 배우 채종협은 광고 속 차주영을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후배로 출연, 특유의 풋풋하고 설레는 연기로 서사에 힘을 더한다. “당신의 따뜻함에 가슴이 뜁니다”라는 대사를 통해 실현하는 사랑이 얼마나 근사하게 보이는지를 드러낸다. 채종협은 일본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Eye Love You’로 주목받았으며, 국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가 방영되고 있다. 사랑의열매 심정미 홍보미디어본부장은 “이번 연말 캠페인 광고는 지난 8월 선보인 연중 브랜드 광고에 이어 기존 비영리 광고 문법을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냈다”며 “사랑의열매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기부 트렌드를 반영해 감정과 경험을 중심에 둔 새로운 광고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연말 캠페인 광고 「사랑은 멋지다」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희망2026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TV, 유튜브, 옥외 전광판, 대중교통, 공항, 주요 오피스 및 아파트 엘리베이터 미디어 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사랑의열매는 12월 1일부터 연말연시 집중모금캠페인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 나눔목표액은 4,500억 원이며,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을 슬로건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전개된다.
2025.12.02. 1:25
중국정부가 소수민족 여론감시와 통제를 위해 조선족이 사용하는 한국어를 포함해 위구르어, 티베트어 등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호주 싱크탱크가 경고했다. 중국이 만든 AI는 일대일로(중국의 서부 진출 전략)를 따라 외국으로 배포돼 중국 밖 한국어 사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주 싱크탱크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1일(현지시간) 발간한 ‘공산당의 AI: 중국의 새로운 AI 시스템이 인권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이 한국어, 위구르어, 티베트어, 몽골어, 등 중국내 소수민족 사용 언어에 대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여론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 언어로 된 의사소통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2023년 중앙민족대학교(MUC)에 ‘민족 언어 지능형 분석 및 보안 거버넌스 국가 중점 연구실’을 설립했다. 이곳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소수민족 언어 검열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소 중 하나다. 연구실은 웹사이트에 ‘국가 안정과 민족 통합’을 위해 설립됐다고 명시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어, 위구르어, 티베트어, 몽골어 기반 LLM을 개발해 소수민족 사회의 여론 분석과 온라인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연구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 연구원들은 조선족, 위구르족, 티베트족, 몽골족 거주 지역과 국가의 인터넷 정보를 수집해 사용자가 게시한 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이모티콘의 의미를 추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여론 예방 및 통제 플랫폼(舆情防控平台)’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 목표다. 연구실은 이미 10개 이상의 소수민족 언어로 된 대규모 지식 데이터 베이스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엔 조선족 170만명 외에도 위구르족 1200만명, 티베트족 600만명, 몽골족 600만명 등의 소수민족이 있다. 이들 소수민족 언어는 그간 중국 정부엔 일종의 사각지대였다. 보고서는 “소수민족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14억명의 중국 전체 인구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에 딥시크를 포함해 상업용 AI는 중국 소수민족 언어에 대한 역량이 미흡하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이 때문에 소수민족 언어로 된 검열 시스템에 대한 자체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19~2020년 중국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산하 민족언어번역국이 한국어를 포함해 7개 언어에 대한 지능형 음성 번역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소수민족 언어 LLM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 보고서는 중국의 AI 검열 시스템이 중국 밖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MUC 연구실의 또 다른 목표는 “일대일로에 기여하는 것”이며, 일대일로 국가의 인터넷 정보를 수집해 여론 모니터링 연구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실은 여론 예방 및 통제 플랫폼이 중국 내 소수민족 거주 지역과 일대일로 국가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명시했다. 앞서 중국인공지능협회(CAAI) 2022년 백서에서 “중국이 안정 유지를 위해 일대일로 국가에 LLM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은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도 불리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네이선 아트릴 ASPI 수석분석가는 “중국 공산당은 AI 덕분에 더 적은 노력으로도 더 많은 사람을 더 면밀히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텐센트,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 빅테크들 역시 AI 검열 도구 개발에 뛰어들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이 사실상 ‘감시자(deputy sheriffs)’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 개발사 텐센트는 공개 게시물부터 개인 채팅까지 감시 범위를 확대했다. AI가 이용자의 행동에 위험 점수를 매기고 추적한다. 바이두는 AI 검열 도구를 다른 기업에 판매도 한다. AI의 도입으로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대한 검열도 가능해졌다. ASPI 연구진이 중국 AI에 천안문 사태, 홍콩 시위, 위구르·티베트 관련 집회 등 민감한 이미지 200개를 시험한 결과, 중국산 AI들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비판적인 설명을 했다. 또 연구진은 AI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곰돌이 푸’ 캐릭터에 풍자한 밈을 그리라고 요청했는데, 바이두의 ‘어니’는 즉시 대화를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AI가 미처 감별하지 못한 정치적 맥락이나 단어를 찾아내기 위해 관리자 역할을 맡을 인력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들이 AI와 인간이 협력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기술 기업들은 채용공고 때 소수민족 언어를 비롯한 외국어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12.02. 1:24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두고 JP모건은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은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JP모건은 쿠팡이 자발적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가능성과 한국 정부가 잠재적인 벌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손실"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11일 뒤 개인정보가 노출된 고객 계정 수가 3370만개로 확인됐다고 했다. 후속 조사에서 정보가 노출된 계정이 7500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에 입력된 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정보라고 밝혔다. 별도로 관리되는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고객이 계정과 관련해 따로 취할 조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이 쿠팡 전체 고객 수로 추정될 만큼 광범위하게 이뤄졌고, 피해 계정 수가 뒤늦게 파악돼 소비자의 우려는 큰 상황이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 공개 이후 뉴욕증시에서 쿠팡Inc는 전일 대비 5.36% 내린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7%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02. 1:23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통합에 앞서 청산에 무게를 두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내란 사태는 최소한 국가 권력을 이용해서 국가 체제를 전복하려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걸 적당히 덮어놓는 게 통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군심리전단이 전쟁 유도 목적으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부대 내에서 숨기고 있었던 것 아니냐”며 “그런 게 발각되면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사건 조작을 해서 멀쩡한 사람을 (감옥에) 보내든지, 또는 군사 쿠데타를 해서 나라를 뒤집어 놓든지, 국민이 맡긴 국가 권력으로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나치 전범’을 처리하듯 해야 한다”며 “영원히 살아 있는 한 형사 처벌하고, 상속재산이 있는 범위 내에서는 상속인들까지도 끝까지 책임지게 해야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종교 재단 자체가 조직적 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들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종교 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고 한다”며 “해산 명령까지 가능하도록 법제처가 검토해 보라”고 했다. 특정 종교를 지목하진 않았으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이 불거져 재판으로 넘겨진 통일교 사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가짜 뉴스에 대한 전 정부 차원의 대응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가짜뉴스, 허위 정보 이런 거로 편을 지어 공격하고 조직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며 “극소수가 다수인 척 가장을 해 조작하는 건 민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새는 대통령 이름으로 사기를 치고, 또 ‘중국이 어쩌고, 부정선거가 어쩌고’ 떠드는 사람도 있다”며 “중국하고 부정선거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12·3 계엄 가담 여부를 조사 중인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엔“자발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책임을 감면하는 걸 방침으로 정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스템에 따라 (명령을) 수행한 경우도 많을 것”며 “신고하고 자수하고 그러면 웬만하면 덮고 가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1주년인 3일엔 ‘빛의 혁명 1주년, 대통령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신을 대상으로 기자회견도 연다. 점심엔 우원식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오찬을 함께하고, 오후 7시엔 ‘윤석열 퇴진’ 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공동 주최하는 국회 앞 집회에 참석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연설에서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 ‘평화 공존’, ‘공동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겠다”고 말했으나,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공개한 ‘엔드(E·N·D) 이니셔티브’에서 포함했던 ‘비핵화’(Denuclearization)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5.12.02. 1:20
서울 중구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5분 만에 주파하는 곤돌라가 들어선다.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360도 전망대도 설치된다. 남산 경관을 가로막는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은 철거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더 좋은 남산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연간 1100만명이 방문하는 남산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다. 활성화 사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 남산 활성화 계획 발표 먼저 눈에 띄는 건 남산 곤돌라다. 한 번에 최대 10명을 실어 나를 수 있는 곤돌라 25대를 설치해 시간당 2000명 이상을 수송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남산에선 한국삭도공업이 64년간 3대에 걸쳐 케이블카를 독점 운영 중이다.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케이블카와 경쟁할 수 있는 곤돌라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한국삭도공업이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서울행정법원은 오는 19일 이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 〈2024년 11월 5일 중앙일보 20면 톱〉 만약 1심에서 패소하더라도 서울시는 2027년 3월 준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개정안은 남산과 같은 도시자연공원구역 내에서도 높이 12m 이상의 궤도설비(곤돌라) 구조물 설치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시행령을 개정하면 ‘서울시가 도시자연공원구역 해지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한국삭도공업의 핵심 주장은 근거가 사라진다. 국토교통부가 법제처에 개정안 심사를 의뢰한 뒤 차관회의·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소송과 무관하게 서울시는 곤돌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변수는 국토교통부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다. 김윤덕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한 이후 약 100일 동안 국토교통부는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케이블카 독점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실도 언급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토교통부가 시급히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길 건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남산 케이블카 서비스 품질에 대한 시민 불만이 많다”며 “뿌리는 1961년 특혜성 사업 면허가 60년 넘게 유지된 구조에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소방본부 건물 철거…생태 공간 조성 곤돌라를 타고 남산 정상에 올라선 시민들은 향후 360°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기존 광장 상부에는 전망대, 하부에는 쉼터가 들어선다. 2026년 2월 설계해 202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김창규 본부장은 “360° 전망대에 야간 조명과 미디어월(media wall·영상벽)을 설치해 낮·밤 언제라도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1년 건립해 예장자락 경관을 가로막고 있었던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도 철거한다. “오는 2031년 소방본부가 종로구청으로 이전하면 이로부터 2~3년 후 사업을 마칠 수 있다”는 것이 김창규 본부장의 설명이다. 다만 이처럼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철거하는 과정에서 남산의 자연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는 “나무를 베어내는 등 인위적으로 자연을 훼손하면서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을 ‘지속가능한 생태·여가 기금’으로 조성해 남산 생태 복원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나무림 보전지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 추가 지정을 검토하고, 소나무 등 남산 자생 수종을 복원하는 한편 위해 식물을 제거해 남산 생태를 보전한다. 김상익 서울시 도시정비정책팀장은 “공사 중에 훼손되는 환경도 있겠지만, 공사가 끝나면 생태를 모두 복원하기 때문에 지주를 박는 부지(20㎡)를 제외하면 사실상 훼손되는 환경이 없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이후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대책도 있다. 이들을 위해 안내센터 2곳을 남산에 추가로 설치한다. 2026년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타워·한양도성·봉수대·남산 명소를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외국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를 새롭게 운영한다. 또 케데헌 커버 댄스 챌린지, 더피의 화분 가드닝 체험 등 ‘케이팝 데몬 헌터스’ 콘텐트 기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정원도 다양해진다. 명동·해방촌·경리단길엔 ‘웰컴가든’을 조성한다. 웰컴가든은 남산을 찾기 쉽게 산책로 입구에 조성하는 정원이다. 남산 내부에도 하늘숲길·북측숲길 등 1.9㎞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한다. 남산한국숲정원은 전통 정원 요소를 가미한 특색있는 정원(매력가든)으로 바꾸고, 서울시 남산청사 인근 전통 한식 전문점인 목멱산방 주변엔 작은 폭포를 활용한 친수공간을 마련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 전체가 그랜드 가든(grand garden·웅장한 정원)”이라며 “남산은 서울의 핵심적인 관광 콘텐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email protected])
2025.12.02. 0:57
아파트 방문 차량 관리 문제를 두고 관리사무소 측에 항의하다가 주차장 입구를 차로 막은 람보르기니 차주가 처벌 위기에 처했다.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형사 입건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7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1시간가량 주차해 차량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인 A씨는 방문 차량 출입 등록 관련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 항의하다가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주차장 입구를 차로 '길막'(길을 막아섬)을 하면서 아파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연락을 받고 차를 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2.02. 0:55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홈페이지 등에 올린 사과문 배너를 삭제했다는 지적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다시 사과문과 함께 내용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침해사고 관련 현안질의에서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쿠팡 사과문 배너가 모바일로도 PC로도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난 뒤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메인 화면에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힌 배너를 게시했다. 박 대표는 "지금은 (배너가) 없는 것 같다"며 "사과문 내용만으로는 부족하고, 2차 피해나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고객만족(CS)로 유입돼 별도 이메일 공지로 다시 상세한 내용과 사과문을 보내려고 준비 중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사과문을 다시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비자의 불안을 덜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오후 질의에서 황 의원은 박 대표의 이 같은 답변을 두고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대표는 "여러 가지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사과문 즉각 게시는)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02. 0:55
‘쿠팡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스팸 전화·문자 수신이 급증했다는 경험담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싱 사기 등 2차 피해 우려도 계속 커지고 있다.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쿠팡 개인정보 유출 문자를 받은 후 스팸 전화가 걸려 오는 횟수가 엄청 늘었다”는 등 불편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쿠팡 회원인 김모(32)씨는 전날(1일) 하루에만 스팸 전화 3통을 받았다며 김씨는 “외근직을 모집한다느니, 주름이 펴지는 화장품을 판다느니 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광고 전화가 갑자기 쏟아져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주식 추천 종목 확인하세요”라며 ‘투자 리딩방’ 입장을 유도하는 웹 발신 스팸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 “쿠팡 공식 이벤트” 사칭 전화도 쿠팡을 사칭해서 2차 피해를 유도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유형의 스팸 전화 사례도 나왔다. 이날 오전 직장인 김모(30)씨에겐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에선 “쿠팡에서 푸짐한 혜택을 준다”며 “공식 이벤트 안내로, 쿠팡 유튜브 영상 시청이나 구독, 좋아요 중 단 한 번만 참여해도 푸짐한 혜택이 바로 지급된다”는 ARS 음성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쿠팡 고객센터에 직접 확인해 보니 이 광고는 허위였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센터 번호 외에는 이용자에게 연락하지 않는다”며 “다른 번호로 연락이 오면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말고, 카카오톡 등을 통한 연락에도 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스팸 증가 체감 사이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 때에도 스팸 관련 신고 접수가 증가한 적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불법스팸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롯데카드에서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당시 국외 발신 등을 포함한 국제문자중개사 스팸 신고는 전월보다 13.5% 증가한 151만7304건에 달했다. 직전 8월 증가율(9.6%)보다 3.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정보엔 3370만개 계정의 이름, 전화번호, 배송 주소록, 주문 정보 등이 포함됐다. 이를 범죄조직이 악용해 ‘맞춤형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벌여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된다. 미국에서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계정 정보 일부가 노출된 뒤 스미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전문가들과 관계기관은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춘식 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편승한 스팸이나 범죄 시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유출된 정보가 해킹·스미싱 등 어떤 유형의 사이버 범죄로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스팸 문자 등에 대해선 신중하게 대처해야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늘어나는 스팸이 이번 개인정보 유출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유출된 개인정보는 범죄나 불법 마케팅 활동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범죄 예방을 위해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발생할 수 있는 범죄 유형에 대한 맞춤형 예방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며 “스미싱, 보이스피싱, 주거침입 및 절도 등 범죄 발생 현황 등을 상세히 관리하고, 유출된 개인정보가 다크웹 등에서 유통·판매되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빈.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2.02. 0:47
오는 4일 열리는 무역의 날 기념식에 이재명 대통령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의 날 기념식의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무역의 날은 5일이지만 올해 기념식은 하루 전인 4일 오전에 열린다. 대통령이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인데, 지금까지 대통령이 불참한 사례는 4번이다. 1964년 1회 기념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서독 국빈방문 준비를 위해 불참했다. 1989년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동·서유럽 순방을 떠나 참석하지 못했다. 2016년엔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엔 12·3 계엄 사태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참했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대통령이 무역의 날 행사에 꼭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일정은 잡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권 관계자들 얘기를 종합하면, 무역의 날 기념식을 주최하는 한국무역협회를 향한 대통령실 내부의 부정적인 시각이 이 대통령 불참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만남에서 경제단체가 너무 많다는 취지의 얘기도 있었다”며 “그러면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무역협회의 역할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지적도 나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무역협회 회장은 연봉이 6억원이 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늘 낙하산 인사가 취임하는 데 대한 문제 의식이 대통령실 내부에 있다”며 “무역협회 거버넌스 개혁을 비롯해 경제단체 운영 효율화 등의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장은 상여 등을 포함한 연봉 약 6억원과 관용차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2012~2015년 3년 동안 급여와 상여금으로 19억5320만원, 퇴직금으로 4억327만원을 받은 것으로 총리 인사청문회 때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윤진식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경제 고문 출신이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무역협회장이 임기를 지키지 못한 경우는 1999년 사임한 구평회 전 회장(LS그룹 명예회장)과 2017년 사임한 김인호 전 회장밖에 없다. 김 전 회장은 사임하며 “(문재인) 정부가 사임을 권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5.12.02. 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