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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러·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수리 위해 국지 휴전"

IAEA "러·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수리 위해 국지 휴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자포리자 원전을 수리할 수 있도록 국지적 휴전에 합의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예비 전선을 수리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국지 휴전에 동의했으며 수일 내 우크라이나 전력망 운영사 소속 기술자들이 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기술자들은 지난 2일 군사 활동으로 손상되고 끊어진 330㎸ 전선을 수리할 예정이며 이 작업을 감독하는 IAEA 팀도 파견됐다고 IAEA는 설명했다. IAEA는 현장에 있는 직원들이 원전 인근 등에서 많은 폭발음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 일시 휴전은 우리가 계속 해야 하는 필수적 역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6기의 원자로는 모두 가동을 중단했으나 냉각에 필요한 전력은 2개 전선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선은 잦은 포격에 반복적으로 손상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휴전에 합의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1.17. 3:26

스쿨존서 60대 운전자 추돌사고 후 인도 돌진…10살 여아 중상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를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해 10살 보행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쯤 충남 공주시 신관동 신관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60대 A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앞서 가던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도로 돌진해 B양을 덮쳤다. A씨의 승용차는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친구와 인도를 걷던 B양이 양쪽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대전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와 동승자, 70대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시속 30㎞ 제한 구간인 스쿨존에서 A씨가 전방 주시 의무 등을 게을리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며 "현재까지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7.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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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日수출 기업에 추가 서류 요구…심사 엄격화"

"中, 희토류 日수출 기업에 추가 서류 요구…심사 엄격화" 교도통신 "희토류 사용 제품·업체 정보·제3국 수출 여부 등 기재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심사가 엄격해졌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의 대일 수출 통제가 지난 6일 발표된 이후 일본에 희토류를 수출하려는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예전보다 상세한 내용을 담은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추가로 내야 하는 서류에는 희토류가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중간 거래업자 등에 관한 정보, 희토류를 사용한 제품이 미국 등 제3국에 수출되는지 여부 등을 기재해야 한다. 중국 당국은 내용을 정확하게 적을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류는 사실상 일본 기업이 작성해 중국 업체에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중국 당국이 일본 내 희토류 이용 상황을 상세하게 조사하면 수출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릴 우려가 있다"며 "첨단기술에 필요한 희토류 수입이 늦어지면 공업 제품 생산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해설했다. 이어 중국은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군국주의 부활을 꾀한다'고 비난하고 있어 민간용 제품을 군사용으로도 쓸 수 있는지 등을 한층 엄격하게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일부 매체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심사가 정지됐다고 보도했지만, 통상 분야 관계자는 심사는 계속되고 있고 절차가 엄격해졌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7. 2:26

머스크, 오픈AI·MS 상대로 최대 198조원 손해배상 요구

머스크, 오픈AI·MS 상대로 최대 198조원 손해배상 요구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최대 198조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16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픈AI가 비영리 원칙을 버리고 MS와 손을 잡으면서 자신을 속였다면서 최대 1천340억달러(약 198조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2015년 창업 당시 초기자금으로 3천800만달러를 기부했으나, 이후 오픈AI가 비영리 취지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구글의 '딥마인드'에 대항해 인류의 이익을 위한 개방형(오픈소스)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자신을 속였다는 것이다. 자신은 올트먼의 발언을 믿고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거액을 투자했는데, 오픈AI가 이후 초기 사명을 저버린 채 MS의 투자를 받는 등 영리를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머스크는 주장해왔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 5천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에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 측은 소장에서 금융경제학자 C. 폴 와잔의 추산에 따라 오픈AI의 부당이득을 약 655억~1094억달러, MS의 몫을 약 133억~251억달러로 산정했다. 머스크는 이들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2023년 자체 AI 기업을 설립했고, 2024년 오픈AI 올트먼 CEO의 영리화 계획을 놓고 충돌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소송은 근거 없는 지속적인 괴롭힘"이라면서 "재판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6.01.17. 2:26

22명 사망에 "외출 삼가하라"...印 뒤집은 역대급 살인마 행방은

인도에서 야생 코끼리가 주민들을 공격해 최소 2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간) 인도 현지 매체와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의웨스트싱붐 지역에서 수컷 코끼리 1마리가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코끼리는 상아가 1개만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로 추정된다. 지난 1일 35세 남성을 밟아 숨지게 한 이 코끼리는, 이후에도 인근의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 총 22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당국은 이 코끼리가 공격성이 극대화 되는 발정기에 무리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폭력성을 띠게 된 거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코끼리에게 마취제를 투여하려고 시도했으나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이에 피해 지역 일대에 코끼리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도록 당부하고 있다. 또 이와 동시에 1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코끼리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러나 해당 코끼리는 빽빽한 산림 속을 하루에 30km씩 움직이고 있어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자르칸드주 산림청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한 마리의 수컷 코끼리로 인해 이처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최우선 과제는 코끼리를 포획해 다른 코끼리 무리에 합류시켜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인도는 최근 삼림 벌채로 인해 코끼리 서식 지역이 줄어들면서 코끼리에 습격당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도에서 코끼리 때문에 숨진 인원이 28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7.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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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형 구형' 후 첫 주말…서울 도심 곳곳서 "사형 선고" vs "尹 어게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구형된 후 맞는 첫 주말인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열렸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내란범들에게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조희대를 탄핵하라', '국힘당을 해산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국민의힘 해산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지난 13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지선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란 단죄에 대한 압도적 여론이 있어야만 사형 선고까지 갈 수 있다"라며 "민심이 사형 구형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자유통일당이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었다. 전 목사는 서울서부지법 난동사태와 관련해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돼 이날 집회에 참여하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법치 사망", "목사 구속, 독재 폭거" 등의 손팻말을 들고 "전광훈 목사를 석방하라", "윤석열 대통령 어게인" 등을 주장했다. 전 목사는 '옥중서신'을 통해 "이번 서부지법 사건도 무죄로 나올 것"이라며 "천만명이 모여야 자유대한민국이 지켜질 수 있다. 광화문으로 모여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2시 10분쯤부터 세종 로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7.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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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산' 사라지나…"혼자 좋지만 혼밥 싫어" 1.5 가구 시대 온다

━ ‘느슨한 연대’ 1.5가구 시대 “섬을 보려면 섬을 떠나야 한다.”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단편소설 『미지의 섬』에서 인간을 섬에 비유했다. 인간은 섬처럼 분리된 존재지만 삶을 온전히 이해하며 살아가려면 그 고립에서 한발 멀어져야 한다는 역설이다. 이런 인식은 오늘날 1인 가구의 현실과도 겹쳐진다. 독립은 일상이 됐지만 고립은 여전히 낯설다. 1인 가구 800만 시대에 접어든 한국 사회 속 개인은 고립과 연결 사이에서 날마다 저마다의 생존법을 찾고 있다. 혼자 살되 관계를 완전히 끊지는 않는 ‘1.5가구’의 등장도 이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1.5가구는 전통적인 가족도, 철저히 고립된 1인 가구도 아닌 중간 지대에 가깝다. 각자의 삶은 독립돼 있지만 필요할 때 기대고 연결될 수 있는 느슨한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1.5가구는 가족의 해체가 아니라 관계의 재구성”이라며 “초개인화 사회에서 고립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생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1인 가구는 이미 특정 세대나 계층의 단위를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6.1%에 달한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한국 사회의 대세로 자리 잡은 ‘나홀로족’들이 1인 가구의 단점과 아쉬움을 보완하기 위해 ‘0.5가구’를 더하며 변신을 꾀하고 나선 것이다. ━ 혼자가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따로 또 같이’ 0.5의 연결을 찾다 정유진(36)씨는 4년 전 이직과 동시에 독립했다. 직장 생활에 적응하면 본가로 다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1인 가구를 유지하고 있다. 정씨는 평일엔 서울 도심 원룸에서 생활하다가 주말엔 부모가 사는 경기도 용인에서 주로 지낸다. 병원·세탁소 등 본가 주변 편의시설을 이용한 뒤 일요일 저녁에 어머니가 챙겨준 반찬을 들고 혼자 사는 오피스텔로 되돌아오는 게 일상이다. 이 같은 정씨의 생활은 전형적인 1인 가구도, 과거의 가족 동거 방식과도 다르다. 그는 “아프거나 필요할 때는 가족에게 기대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혼자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금 방식이 훨씬 편하다”며 “부모님과의 관계도 오히려 더 돈독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생활 패턴처럼 1.5가구는 관계의 밀도는 낮추되 완전히 끊지는 않는 방식으로 종종 나타난다. 가족 중심의 동거에서는 벗어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고립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 선택이다. 전문가들도 이런 형태를 1.5가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이와 관련,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 연구팀은 ‘2026년 주목할 만한 10가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로 1.5가구를 들며 “독립적인 거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정서적·경제적·사회적 연결망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가구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도 “1.5가구는 자주성은 지키되 완전한 고립(1)이나 결합(2)도 아닌, 느슨한 연대감(0.5)을 더하려는 욕구를 담은 키워드”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도 2000년대 중반부터 이와 비슷한 개념이 등장했다. 비혼과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인 공간을 유지한 채 최소한의 관계망을 형성하는 생활 방식인 ‘준공동체’와 ‘느슨한 가족’이 확산되면서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 사회도 이와 유사한 흐름 속에서 1.5가구라는 새로운 형식의 거주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독서모임·동호회 등 다양한 교류 추세 친구·연인과 동거하면서도 독립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독립 지향형’ 1.5가구도 인기다. 부산이 고향인 김나영(29)씨는 친구와 같은 건물의 다른 층에 살고 있다. 각자 집은 따로 쓰지만 주 2~3회 함께 저녁을 먹거나 반찬을 나눈다. 김씨는 “혼자 살지만 늘 혼자인 느낌이 아니라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며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같이 살자니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혼자 지내기엔 왠지 불안했는데,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게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타인과 공간을 기꺼이 공유하는 ‘시설 지향형’ 선택도 늘고 있다. 코리빙(co-living)이나 셰어하우스가 대표적이다. 공유 주거서비스 업체인 ‘맹그로브’는 신촌·동대문 등 서울시내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각 방은 독립된 공간으로 유지하면서도 거실·주방 등 공용 공간을 통해 원하면 언제든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게 공유 주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박지호(32)씨는 “퇴근하고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힘들다 보니 그 대안으로 완전한 동거 대신 느슨한 공동체를 택하게 됐다”며 “내부 운동시설이나 커뮤니티도 활성화돼 있어 혼자 살 때의 단점이 많이 상쇄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확산하는 코리빙이나 느슨한 동거 형태는 ‘함께 사는 것’은 꺼리면서도 ‘완전히 혼자인 상태’는 피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갈등을 감수하며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연결될 수 있는 거리를 유지하려는 이런 흐름은 앞으로의 주거 정책과 도시 설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30여 년간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꾸준히 변해 왔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1인 가구는 ‘고시원’이나 ‘자취’로 대표되다 보니 경제적 결핍을 전제하거나 ‘독신’이란 전통적 가족 질서에서 벗어난 예외적 상태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랬던 1인 가구는 2010년을 전후로 하나의 일상적인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서울시 1인 가구 수가 최초로 4인 가구 수를 앞지른 시점도 바로 이때였다. 이후 2013년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폭시켰고 ‘낯섦’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혼밥’ ‘혼술’ ‘혼행’도 어느새 일상의 언어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1인 가구의 증가와 1.5가구로의 변신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생애주기 변화와도 궤를 같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결혼과 출산을 전제로 한 전통적인 생애 경로는 약화된 반면 개인의 선택과 속도를 존중하는 흐름은 한층 강해지면서다. 여기에 학업과 취업을 이유로 독립하는 청년 세대는 물론 결혼 자체를 미루거나 아예 비혼을 택하는 인구가 갈수록 늘면서 1인 가구가 전 세대로 빠르게 퍼져 나가게 됐다. 시대 변화에 따라 한때 예외적인 거주 형태였던 게 가장 비중이 큰 대세 가구로 탈바꿈한 셈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라이프 스타일은 필연적으로 삶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고, ‘보호’와 ‘연결’이란 다가구 형태의 장점을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방식의 1.5가구가 등장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 조사에서도 ‘자주 또는 가끔 외롭다고 느낀다’는 응답이 1인 가구는 48.9%로 전체 가구 평균(38.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인간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도 1인 가구(51.1%)가 전체 가구 평균(55.5%)보다 낮았다. 이런 간극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1인 가구 중 ‘우울할 때 도움받을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3.5%였다. 몸이 아플 때는 68.9%가, 돈이 필요할 때는 45.6%가 도움 받을 곳이 있다고 답했다. 모두 전체 가구 평균보다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평소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질병이나 실직 같은 변수가 발생할 경우 사회적 연결망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는 얘기다. 공유거실·주방 쓰는 셰어하우스 인기 수도권의 한 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장성훈(45)씨는 대학 시절 고시원에서 처음 혼자 살기 시작했다. 장씨는 “그땐 온종일 말 한마디 안 하고 지내는 날도 많았다”며 “혼자 산다는 건 곧 버티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현재도 혼자 사는 그는 몇 년 전부터 지역 독서 모임과 러닝 크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장씨는 “20대 시절에 비해 물질적으론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인 외로움이나 공허함은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며 “혼자 살수록 지속적으로 안부도 묻고 소통도 하는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주 1회 이상은 동호회 활동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아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가 늘었다는 사실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혼자 사는 삶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특히 1인 가구의 외로움은 개인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고립에서 비롯된 사회적 현상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여건을 떠나 타인과의 교류 확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1.5가구로의 변신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기존 제도들은 여전히 혼인과 동거 가족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1.5가구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비혼 청년에 중장년 실직자와 독거노인 등 다양한 배경의 1인 가구가 늘면서 이제 혼자 사는 삶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들이 처한 현실과 요구가 각각 다른 만큼 정부나 지자체도 획일적 접근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허정연.원동욱([email protected])

2026.01.17.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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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부품 공급업체, 中통관 규제 탓에 생산 중단

엔비디아 H200 부품 공급업체, 中통관 규제 탓에 생산 중단 中당국, 물류업체 소집해 'H200 통관접수 불가' 통보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의 부품 공급업체들이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쇄회로기판(PCB) 등 H200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중국의 통관 규제 여파로 생산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세관은 지난 7일 선전의 물류업체들을 소집해 H200에 대한 통관신청을 접수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품 업체들은 재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중국 세관의 통관 차단 조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은 반도체 자급자족을 목표로 자국 업체들에 중국산 AI 칩 사용을 확대하도록 압박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건부로 수출을 승인한 H200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구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H200은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 이전 세대이지만, 대규모 AI 모델과 생성형 AI 훈련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IT 대기업들의 H200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IT 기업들은 정부 규제 탓에 중국산 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성능이 더 뛰어나고 유지와 관리가 쉬운 엔비디아 제품을 선호한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100만 개 이상의 H200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품 공급업체들도 3월부터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H200의 중국 수출 허용과 관련해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강화하며 미국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순조로운 수출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관 차단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은 H200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 기업들이 H200 주문을 포기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중국 반입이 금지된 B200을 암시장에서 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1.17. 1:26

인도, 주민 연쇄공격해 22명 숨지게 한 '살인 코끼리' 추적

인도, 주민 연쇄공격해 22명 숨지게 한 '살인 코끼리' 추적 벌채·개발로 서식지 줄면서 인간과 충돌 늘어…5년간 2천800여명 사망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에서 야생 코끼리 1마리가 주민을 연쇄적으로 공격, 최소 22명을 숨지게 해 당국이 코끼리를 추적 중이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 힌두'와 영국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의 웨스트 싱붐 지역 일대에서 수컷 코끼리 1마리가 주민들을 잇따라 공격했다. 상아가 1개만 있고 비교적 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코끼리는 지난 1일 35세 남성을 밟아 숨지게 한 것을 시작으로 이 지역 삼림 지대의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지금까지 총 22명의 희생자를 초래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이 코끼리는 주로 작은 마을에서 밤에 벼 도둑질을 막기 위해 논이나 헛간에서 경계를 서던 주민들을 덮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 코끼리가 공격성이 심해지는 발정기에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극도로 난폭해진 것으로 추정한다. 현지 산림 관리 당국은 코끼리에 마취제를 투여하려고 세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마취 시도를 재개할 계획이다. 자르칸드주 당국은 이 일대에 코끼리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주민들에게 야간에 외출하거나 숲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도록 하는 한편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대규모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코끼리가 하루에 약 30㎞를 빽빽한 숲속의 불규칙한 경로로 민첩하게 이동하고 있어 움직임을 추적하기 어렵다고 당국은 전했다. 자르칸드주 산림청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 한 마리의 수컷 코끼리로 인해 이처럼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최우선 과제는 코끼리를 포획해 다른 코끼리 무리에 합류시켜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에서는 삼림 벌채와 인간 활동 지역 확장으로 인해 코끼리 서식에 적합한 지역이 줄어들면서 코끼리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인도에서 코끼리와의 충돌로 숨진 사람은 2천800명이 넘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인도 힌두교에서 코끼리는 통상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1.17. 1:26

상가서 여성들 추행한 30대 검거…불구속 상태서 동일 범죄

경기 수원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지나가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틀 연속 강제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검거됐다. 수원영통경찰서는 17일 여러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수원시 영통구 한 상가 건물 복도에서 여성 7명의 손을 잡거나 어깨 등 신체를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하루 전인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불특정다수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불구속 입건 상태에서 재차 동일한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에 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7. 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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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5년' 尹측 "공수처, 내란죄 수사권 없어…오로지 정치논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법원 판결에 대해 "사라진 법리에 붕괴된 법치, 오로지 정치 논리"라며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17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법관은 자신의 결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을 인식하되 그 인식이 판단 기준을 바꾸는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재판은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라 증거와 법률, 구성요건에 의해 결론이 나야 한다"며 "이러한 원칙이 지켜질 때만 사법부의 독립성과 신뢰가 유지되고 판결 결과를 납득·수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변호인단은 공수처에는 내란죄의 수사권이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법원의 유죄 판단을 반박했다. 또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형사소송법 제110조 및 제111조의 적용을 배제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으며, 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가 영장에 기재되지 않은 장소를 무단으로 통과하는 등 위법 행위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재차 펼쳤다. 국무위원의 심의권은 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에서 보호되는 권리로 볼 수 없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체포 방해 재판이 종결된 것 자체도 부당하다고 했다. 변호인단은 이 같은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1심 판결에 대해 "사법부의 존재 이유이자 본질인 불편부당함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재판부는 구성요건과 절차의 엄격함이 요구되는 사안에서조차 판단의 근거를 축약하거나 회피했다"며 "사법부가 스스로 부여받은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는지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사법의 권위와 신뢰를 지탱해 온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특검팀도 "양형 및 일부 무죄 사유를 정밀하게 검토하겠다"며 항소를 시사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7.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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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파월 vs 1948년 에클스…'美연준 독립성' 평행이론

2026년 파월 vs 1948년 에클스…'美연준 독립성' 평행이론 백악관 압력 맞서 의장 임기 후 이사직 고수한 에클스 전략 '부상'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증했던 1948년. 전쟁 때부터 지속된 저금리 상태를 고수하라는 백악관의 뜻을 따르지 않고 금리 인상을 주장한 마리너 에클스 당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임기 만료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에클스 전 의장은 연준 이사 자격으로 3년 더 연준에 남아 백악관의 통화정책 간섭 압박에 저항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8년 전 에클스 의장처럼 이사직 잔류라는 전략으로 맞서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5월 의장직 임기가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년이 더 남은 상태다. 그가 이사직 잔류를 선택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통화정책 논의에서 결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퇴임하는 연준 의장들은 임기가 남았더라도 이사직까지 함께 그만두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연준의 독립성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파월 의장이 '연준 독립성의 상징'으로 존경받는 에클스 전 의장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이 이사 자격으로 연준에 잔류할 경우 연준 이사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자기 지시에 순응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7명으로 구성된 이사진에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임명된 이사는 중도 사임한 애드리아나 쿠글러의 자리에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고하고 새 이사를 지명하려고 했지만, 법원이 해임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실현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까지 이사회에 잔류한다면 연준 이사회의 '트럼프화'가 더욱 늦춰진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다만 최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법무부의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공개하면서 연준의 독립성 문제를 강조한 것은 지금까지의 절제된 모습과는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다. 파월 의장도 연준의 독립성이 걸린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질수록 에클스 전 의장처럼 이사직 잔류라는 전략으로 맞선다는 시나리오가 파월 의장에게 더욱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1.17. 0:26

이란 영화 거장 파나히 "이번 시위는 달라…정권 사실상 붕괴"

이란 영화 거장 파나히 "이번 시위는 달라…정권 사실상 붕괴"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 석권한 반체제 영화감독…"이란 정권에 남은 건 껍데기뿐"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 영화의 대표적인 거장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이란 반정부 시위 상황과 관련해 이슬람 정권은 사실상 붕괴했다고 말했다. 파나히 감독은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이 정권은 이미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무너졌다"며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상적으로, 심지어는 환경적 측면에서까지 무너져 내렸고, 남아 있는 것은 껍데기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해 "이번에 일어나는 일은 (과거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이 정권이 얼마나 오래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나히 감독은 정권 붕괴 이후 이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자신의 작품 '그저 사고였을 뿐'(원제: It Was Just an Accident)과 관련해 "내게 중요한 것은 미래, 그리고 (이슬람) 정권 이후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죄수였던 남자가 과거 자신을 심문했던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납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복수와 용서를 둘러싼 남자의 딜레마는 이란에 닥칠 수 있는 상황을 상징한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나 소련 붕괴 이후 협력자들이 본보기로 처벌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그런 일이 내 나라에서도 벌어질지, 아니면 우리가 좀 더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계속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 모든 것은 결국 폭력의 굴레가 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끝날 것인지라는 질문에 도달하기 위한 계기이자 장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파나히 감독은 그가 과거 테헤란의 악명높은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이란과 이스라엘의 '12일 전쟁'으로 교도소에 미사일이 떨어졌던 일도 소개했다. 당시 교도소의 벽과 출입구가 무너지면서 죄수들이 밖으로 쏟아져 나왔는데, 이들이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잔해에 묻힌 심문관들을 구조했다는 것이다. 그는 "죄수들은 심문관들을 용서한 게 아니고, 단지 그들의 인간적인 양심이 승리했던 것"이라며 "그런 양심이 죽는다면 인간도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그 안에서 일하는 개인들은 거대한 기계의 부품에 불과하다"며 "교도소의 하급 교도관들은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는 언제나 정치범들에게 호감을 보였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이슬람 공화국이 무너질지 묻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이곳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 정신과 마음은 그곳(이란)에 있다"며 "과거 20년간 영화 제작을 할 수 없다는 형벌을 받았을 때, 나는 영화를 만들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 당국의 검열과 체포, 가택 연금, 출국 금지, 영화 제작 금지 등 갖은 탄압을 받으면서도 끊임없이 영화를 만들어 세계 유수 영화제를 석권해온 거장이다. 그는 '써클'로 2000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택시'로 201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휩쓴 감독이 됐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 법원은 최근 파나히 감독의 '선전 활동' 혐의를 두고 궐석재판을 벌인 끝에 징역 1년과 출국금지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파나히 감독은 시상식 시즌이 마무리되면 이란으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1.17. 0:26

미국인 53% "트럼프, 경제 대신 불필요한 외교에 매달려"

미국인 53% "트럼프, 경제 대신 불필요한 외교에 매달려" WSJ 여론조사…"트럼프 경제정책에 불만 많지만 민주당 대안으로 여기진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의 유권자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필요한 외국의 문제에 골몰하느라 경제를 등한시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신문이 최근 등록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이란·베네수엘라 등 여러 국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에 대해 '경제를 희생시키면서 불필요한 외교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급한 국가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있는 것이라는 응답은 42%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문제 전반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에 현 경제 상황의 가장 책임이 있다고 답했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들에 가장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31%로 크게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전임자로부터 엉망진창인 경제상황을 물려받았다고 비난해왔는데, 이런 불평이 더 이상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로 해석된다. 특정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에서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을 뺀 순평가 지수는 물가(인플레) 부문에서 -17%P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물가정책에 불만을 가진 비율인 그렇지 않은 비율보다 17%P 높다는 의미다. 경제 부문의 경우도 이 수치가 -10%P로,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소속인 여론 전문가 존 앤잴런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온 '나는 사업가였기 때문에 경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점을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유권자들은 그가 경제를 우선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이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한 차이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은 47%로,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률 43%보다 4%P 높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손상된 정당 이미지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8%는 민주당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고, 긍정 비율은 39%에 그쳤다. 민주당의 경우 부정적 시각이 긍정적 시각보다 19%P 높은 반면에, 공화당의 경우 부정·긍정 격차는 11%P로 민주당보다 정당이미지가 좀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전문가 앤젤런은 "민주당의 브랜드 이미지는 여전히 최악 수준"이라면서 "포커스그룹 조사에서도 민주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WSJ은 "많은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을 더 나은 대안으로 여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총평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등록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13일 진행됐으며 전체 표본의 오차범위는 ±2.5%P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용래

2026.01.17. 0:26

中 '美국채 보유' 17년여만에 최저…트럼프 취임 이후 10%↓

中 '美국채 보유' 17년여만에 최저…트럼프 취임 이후 10%↓ 지난해 11월 美국채 보유액 통계…금은 계속 늘려 외국의 美국채 보유액 합계는 사상 최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가 2008년 9월 이후 약 17년여만에 최저를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61억 달러 줄어든 6천826억 달러(약 1천7조원)였다. 이는 2008년 9월(6천182억 달러) 이후 최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해 1월 말(7천608억 달러) 이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0.2%가량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미 국채 보유를 줄여왔으며, 지난해 3월 영국에 뒤져 미 국채 보유 순위 3위로 내려왔다. 미국 부채 문제,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 등이 중국의 자산 다각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미 국채 대신 금 보유를 늘리고 있다.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전월 대비 3만 온스 늘어난 7천415만 온스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의 미 국채 보유 합계는 사상 최대인 9조3천554억 달러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채 보유 1위 일본, 2위 영국, 4위 벨기에, 5위 캐나다는 모두 전월 대비 미 국채 보유를 늘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1.17. 0:26

비난 쏟은 洪 "당대표 목숨 건 단식하는데…등에 칼 꽂는 X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예고한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는 목숨을 건 단식을 하는데 시장이라도 해보려고 날뛰면서 등 뒤에 칼 꽂는 영남 중진 놈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K 통합 방해해놓고 또 그 자리 계속하겠다고 설치는 놈, 나이 60을 넘기고도 소장파 행세하는 놈, 권력 따라 아부하며 정치 생명 연명하는 수도권 일부 중진 놈들"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아무런 쓸모없는 일부 상임고문단들, 두 번 탄핵의 주범을 추종하는 종물들, 모두 모두 홍수 때 한강에 떠내려오는 정치 쓰레기들 아니냐"고 했다. 이어 "내 그놈들 보기 싫어 그 판에서 나왔다"며 "그것들 청산 못 하면 그 당은 희망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지난달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갑) 의원도 지난 5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지난 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인사회에서 출마 의사를 나타냈으며,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 유영하(대구 달서갑) 의원도 이달 중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고 예고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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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날씨(1월17일)

세계의 날씨(1월17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6∼ 10│ 비 후 갬 │멜 버 른│ 17∼ 27│ 구름조금 │ ├───────┼────┼─────┼───────┼────┼─────┤ │아 테 네│ 7∼ 11│ 흐림 │멕 시 코 시 티│ 7∼ 16│ 소나기 │ ├───────┼────┼─────┼───────┼────┼─────┤ │방 콕│ 24∼ 34│ 비 │마 이 애 미│ 15∼ 24│ 뇌우 │ ├───────┼────┼─────┼───────┼────┼─────┤ │베 이 징│ -8∼ -2│ 흐림 │몬 트 리 올│-11∼ -4│ 눈 │ ├───────┼────┼─────┼───────┼────┼─────┤ │베 오 그 라 드│ 0∼ 4│ 맑음 │모 스 크 바│-16∼-11│ 맑음 │ ├───────┼────┼─────┼───────┼────┼─────┤ │베 를 린│ 1∼ 4│ 흐림 │나 이 로 비│ 14∼ 27│ 흐림 │ ├───────┼────┼─────┼───────┼────┼─────┤ │브 뤼 셀│ 8∼ 12│ 흐림 │뉴 델 리│ 7∼ 22│ 안개 │ ├───────┼────┼─────┼───────┼────┼─────┤ │부 다 페 스 트│-10∼ 1│ 흐림 │뉴 욕│ 1∼ 4│ 눈비 │ ├───────┼────┼─────┼───────┼────┼─────┤ │부에노스아이레│ 21∼ 32│ 흐림 │파 리│ 8∼ 12│ 구름조금 │ │ 스 │ │ │ │ │ │ ├───────┼────┼─────┼───────┼────┼─────┤ │카 이 로│ 4∼ 20│ 구름조금 │프 라 하│ 2∼ 6│ 구름조금 │ ├───────┼────┼─────┼───────┼────┼─────┤ │더 블 린│ 3∼ 8│ 소나기 │리우데자네이루│ 24∼ 30│ 소나기 │ ├───────┼────┼─────┼───────┼────┼─────┤ │프랑크 푸르트│ 1∼ 4│ 흐림 │로 마│ 4∼ 13│ 안개 │ ├───────┼────┼─────┼───────┼────┼─────┤ │제 네 바│ 2∼ 5│ 흐림 │샌 프란시스코│ 9∼ 18│ 맑음 │ ├───────┼────┼─────┼───────┼────┼─────┤ │하 노 이│ 18∼ 21│ 비 │상 파 울 루│ 21∼ 27│ 비 │ ├───────┼────┼─────┼───────┼────┼─────┤ │홍 콩│ 17∼ 24│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0∼ 26│ 맑음 │스 톡 홀 름│ 2∼ 3│ 흐림 │ ├───────┼────┼─────┼───────┼────┼─────┤ │이 스 탄 불│ 4∼ 6│ 비 │시 드 니│ 19∼ 21│ 소나기 │ ├───────┼────┼─────┼───────┼────┼─────┤ │자 카 르 타│ 24∼ 28│ 비 │타 이 베 이│ 17∼ 21│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7∼ 24│ 뇌우 │테 헤 란│ -4∼ 6│ 흐림 │ ├───────┼────┼─────┼───────┼────┼─────┤ │쿠알라 룸푸르│ 22∼ 32│ 뇌우 │텔 아 비 브│ 10∼ 17│ 소나기 │ ├───────┼────┼─────┼───────┼────┼─────┤ │리 마│ 19∼ 23│ 비 │도 쿄│ 4∼ 16│ 맑음 │ ├───────┼────┼─────┼───────┼────┼─────┤ │리 스 본│ 7∼ 12│ 소나기 │토 론 토│ -2∼ 0│ 눈 │ ├───────┼────┼─────┼───────┼────┼─────┤ │런 던│ 8∼ 10│ 흐림 │밴 쿠 버│ 2∼ 8│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1∼ 27│ 안개 │바 르 샤 바│-11∼ -6│ 맑음 │ ├───────┼────┼─────┼───────┼────┼─────┤ │마 드 리 드│ 3∼ 7│ 비 │워 싱 턴│ 0∼ 8│ 구름조금 │ ├───────┼────┼─────┼───────┼────┼─────┤ │마 닐 라│ 21∼ 30│ 흐림 │취 리 히│ 0∼ 3│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16. 23:26

다카이치, 31주년 한신대지진 추모…"국민 보호가 국가 사명"

다카이치, 31주년 한신대지진 추모…"국민 보호가 국가 사명" 엑스에 글 올려…"재해대국 일본의 모든 주민 생명 지킬 것"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 혼슈 서부에서 일어났던 한신·아와지 대지진 31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31년 전 1월 17일 이른 아침,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했다"며 "이 지진이 6천434명의 존엄한 생명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후배들도 목숨을 잃었다"며 "올해도 희생자의 영령에 조용히 애도의 뜻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한신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에 효고현 아와지시마(淡路島) 북부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7.3이었고,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최고 수준인 7로 관측됐다. 이 지진으로 6천434명이 사망하고 4만3천여 명이 다쳤다. 오사카 인근 나라현 출신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진 피해가 컸던 효고현 고베시 소재 고베대를 졸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많은 분이 '대지진'이라고 했을 때 아득히 먼 간토대지진을 떠올렸다"며 한신대지진 2개월 후에는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가스 테러가 일어나 국가의 '위기관리'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에 발생했고, 사린가스 테러는 일본 신흥종교 단체인 옴진리교가 일으켰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 이것이 국가의 궁극적 사명이며 내 모든 활동의 원점"이라며 "세계 유수의 재해 대국인 일본에 사는 모든 분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한다"고 적었다. 이날 고베시를 비롯한 한신대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일제히 추모 행사가 개최됐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아이코 공주는 고쿄(皇居·황거)에서 묵념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16. 23:26

中, 작년 전력사용 '세계 최초' 10조kWh 넘어…"미국 2배 이상"

中, 작년 전력사용 '세계 최초' 10조kWh 넘어…"미국 2배 이상"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로 전력 생산 능력이 주요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단일국가로는 처음으로 10조 킬로와트시(kWh)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너지국은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전체 전력 사용량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0조3천682억 킬로와트시(kWh)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미국의 2배 이상이며, 유럽연합(EU)·러시아·인도·일본 등 4곳의 전력 사용량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의 3차 산업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1조9천942kWh, 도농 생활용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1조5천880kWh였다. 또 이들 두 영역이 전체 전력 사용 증가에 차지한 비율이 50%에 이르렀다. 배터리 충전 서비스업 및 정보전송·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의 전력 사용이 각각 전년 대비 48.8%, 17.0% 늘어나 3차 산업 전력 사용 증가를 견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2026.01.16. 23:26

"위험" 경고했는데…20층 높이 쓰레기산 '와르르', 수십명 사망

필리핀 중부 세부에서 발생한 거대 쓰레기 더미 붕괴 사건의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세부시 비날리우 마을 쓰레기 매립지의 쓰레기 더미 붕괴 현장에서 지금까지 시신 28구가 수습됐다고 현지 경찰 당국은 밝혔다. 또 18명이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은 실종자 8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세부시 당국은 300여명의 인력과 대형 크레인 2대 등을 수색·복구에 투입했지만 작업이 더딘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독 가스를 내뿜는 쓰레기층이 불안정한 상태라 추가 붕괴 위험이 극심해 금속 잔해 등을 해체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이곳에선 약 20층 높이로 추정되는 거대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내려 현장 작업자 등 50여명이 매몰됐다. 현지 경찰은 생존자, 실종자 가족 등을 상대로 붕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책임 있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관리 부실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 매립지가 산사태 위험이 큰 산악 지대에 있어서다. 주거지역 근처라 그동안 악취, 수질오염, 쓰레기 수거 트럭으로 인한 교통 체증 등의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세부시 시의원 조엘 가르가네라는 붕괴한 쓰레기 더미의 높이에 대해 "경악스럽다"면서 존재 자체가 명백한 위험 요소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가 내릴 때마다 도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데, 특히 쓰레기 매립지나 쓰레기 산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결국 벌어질 사고였다고 밝혔다. 해당 매립지는 그동안 세부시에서 나온 폐기물 대부분을 담당했지만 사고 이후 운영을 중단하면서 현지의 쓰레기 처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구 약 100만명의 세부시는 하루 약 500∼600톤(t)씩 배출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인근 지역들과 협상 중이다. 오는 18일에는 필리핀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세부 시눌로그 축제'에 수백만 명의 인파가 몰려 쓰레기 발생량도 평소의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파엘 로틸라 환경천연자원부 장관은 세부 지역의 장기적인 쓰레기 관리 방안 마련을 산하 부처에 지시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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