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에서 난 산불이 밤새 확산하며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14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면 창원리 야산에서 난 산불 진화 작업이 밤새 이어졌다. 진화차 19대와 인력 12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대기와 주변 산림이 건조한 상태에서 평균풍속 초속 2.5m의 남남동풍을 타고 산불이 확산했다. 산림청은 22일 오전 4시를 기해 확산 대응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100㏊, 예상 진화 시간이 5~48시간 범위일 때 대응 1단계가 발령된다. 바람(평균풍속 초속 5.8m 남풍)이 강해진 데다 급경사인 지형 탓에 진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 32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현장에선 산불진화장비 25대와 인력 15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출 이후 헬기 10대도 진화 작업을 시작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대피 문자 메시지를 받은 주민은 적극적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주([email protected])
2026.02.21. 16:12
인공지능(AI)이 대신 작성한 반성문도 뉘우침의 근거로 볼 수 있을까. 최근 뉴질랜드 법원이 이 문제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애매한 판단을 내렸다. 반성의 절반만 인정할 수 있다면서다. 해당 판결을 놓고 외신은 "단순히 에티켓의 문제가 아니다"고 봤다. 감정 표현에 AI를 개입시키는 요즘 세태가 사회적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 너무 매끈했던 문장…법정에서 걸린 AI 반성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의 톰 길버트 판사는 방화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반성문이 생성형 AI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성문의 문장에 작위성을 느껴 직접 두 개의 AI 챗봇에 프롬프트를 입력한 결과였다. "나의 범행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판사 제출용 편지의 초안을 작성해 줘"라는 명령어에 AI는 피고인의 반성문과 거의 같은 글을 내놨다고 한다.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의 AI 사용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반성의 진정성을 고려하면 컴퓨터가 생성한 편지를 제출하는 건 적어도 내 관점에서는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변호인이 피고인의 반성을 근거로 10%의 형량 감경을 주장한 데 판사는 5%를 결정했다. 피고인의 반성 의지는 어느 정도 인정해 줄 의향이 있다는 취지였다. ━ 효율도 불신도 같이 커졌다…외주화의 대가 NYT는 이 같은 사례를 '외주화의 대가'라는 심리학 용어로 풀었다. 영국 켄트대학교 심리학과 짐 에버렛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AI 외주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라는 논문에 나오는 표현이다. 연구팀은 4000명을 대상으로 코딩, 사과문, 연애편지 등 20개 과업에 AI를 사용하는 데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코딩과 같은 실용적 목적보다 사과문 등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목적에 AI를 사용할 때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I를 사용하는 게 감정 표현에 게으르다는 신호로 여겨져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결과물뿐 아니라, 그 결과물을 만든 방식까지 함께 평가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 ‘레밍스’라는 조롱…생각까지 맡기는 시대의 불신 레밍스(LLeMmings)라는 신조어도 이런 사회적 불신 풍조를 반영한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생각을 의존하는 사람들이 무리를 따르는 동물인 레밍과 비슷하다는 점을 꼬집은 용어다. NYT는 "문화 평론가들이 레밍스의 증가를 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에 감정 표현을 외주한 대가로 사회적 파장이 일었던 사례도 있다. 2023년 2월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발생한 AI 애도문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벤더빌트 대학교는 희생자와 연계됐을 수 있는 구성원들을 위로하겠다며 이메일을 발송했는데 여기엔 "챗GPT에서 인용됨"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미 전역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관계자는 사과하고 직책에서 물러났다. 이때 가디언이 전한 한 학생의 외침은 다음과 같았다. "로봇처럼 행동하지 말고 진정한 인간적인 공감으로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달라."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2.21. 16:00
[특파원 시선] Trump World(트럼프 세상)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서울 여의도는 한국의 정치·금융 중심지로 불릴 만하다. 국회의사당과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미국으로 치면 워싱턴 DC와 뉴욕 월가를 합친 듯한 공간이다. 여의도 동쪽 끝자락에 두 개의 고층 빌딩 단지가 있다. 고급 주상복합 건물인 '트럼프 월드(Trump World)Ⅰ'과 '트럼프 월드Ⅱ'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족의 직접 소유는 아니고,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그룹이 전 세계에서 로열티 등을 받고 이름을 빌려준 일종의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직역하면 '트럼프 세상'이 된다. 미국이 추구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트럼프식 버전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던 팍스 로마나의 현대판 같다. 당시에는 로마 제국이 세계, 보다 정확히는 서구 문명지인 유럽과 중동을 호령했다. 지금 미국은 서반구 전체가 사실상 자기 영역이라는 깃발을 꽂았다. 또 덴마크에 그린란드를 내놓으라던 사례에서 보듯,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은 노골적으로 아랫사람처럼 취급한다. 그리고 미군의 공격 임박 조짐이 거론되는 이란은 '적국'이다. 이란은 로마 제국의 숙적이던 파르티아 왕국의 후예다. 동서고금을 막론한 국제정치의 냉엄한 현실은 무엇보다 힘이 우선이라지만, 미국은 대놓고 완력을 과시한다. 무소불위 일방통행이다. 대국(大國)의 명분이나 체면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행보가 불과 1년 만에 '뉴노멀'처럼 됐다. 그 단적인 면모는 관세 정책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무역에서 적자를 본다는 이유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무시한 채 수십 %의 관세를 매겨 생산기지 이전을 사실상 강제하고 수천억 달러의 투자 약정을 하게 했다. 경제·안보상 대미(對美) 의존도가 큰 한국이 그 앞줄에 설 수밖에 없었다는 점은 주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온갖 고초를 겪은 우리 현대사의 서글픈 한 페이지 같다. '10%+α'의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 의해 '권한 남용'이라는 판단을 받고 무효가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그 효과에 버금갈 '글로벌 관세' 부과를 선언했고, 그로부터 5시간 만에 서명했다. 이는 그로부터 약 사흘 뒤 발효한다. 위법 판결 가능성을 예견하고 미리 준비한 듯 속전속결식이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걷을 것"이라면서, 이미 '불법 수금'이 된 200조원대 관세 환급은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한다. 상호관세를 고무줄 잣대로 매겼다가 선심 쓰듯 낮춰주는 대가로 천문학적 대미 투자, 미국산 제품 구매, 시장 개방 등을 얻어간 무역협상은 "대다수 유효하다"고 못 박았다. 학창 시절 골목대장이 따로 없다. 그야말로 온 지구가 '자기 세상'이다. 다시 여의도로 시선을 돌려 보자. 한국의 권력과 돈이 집중된 곳에 높이 솟은 건물 이름이 소유·거주자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 명칭이 주는 페이소스가 요즘만큼 짙은 적이 있을까. 트럼프 월드Ⅰ·Ⅱ 두 건물의 존재(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본격 데뷔하기 전인 2000년 전후에 지어졌다)가, 물론 그럴 리 만무하지만, 트럼프 1·2기 행정부와 묘하게 겹치는 느낌에 더욱 쓴웃음이 난다. 트럼프 월드Ⅲ는 여의도가 아니라 용산에 있다. 한때 그곳에 터 잡았던 전직 대통령은 시대착오적 비상계엄으로 권좌에서 쫓겨나 얼마 전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1. 15:26
"美정보당국, 中 차세대 핵무기 개발 중 판단…비밀 핵실험도" 다탄두 체계와 저위력 전술핵무기 등 핵전력 현대화 추진하는 듯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차세대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중국이 핵무기 체계를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1964년부터 핵무기를 보유해 왔다. 러시아와 미국에 비해 전체 보유 규모는 작지만, 최근 미국과의 전략적인 경쟁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핵전력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하나의 미사일에 여러 개의 소형 핵탄두를 탑재하는 다탄두(MIRV) 체계와 함께 저위력 전술핵무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을 둘러싼 위기 상황 속에서 미국과 서방 국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를 확대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된 것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뤄부포호 핵실험장의 움직임이다. 미국은 지난 2020년 6월 뤄부포 핵실험장에서 탐지된 규모 2.75 수준의 폭발을 핵실험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군비통제·비확산국 크리스토퍼 여 차관보는 최근 "추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광산 발파나 자연 지진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말했다. 해당 실험은 핵무기 현대화를 위한 목적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추가 실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정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권위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핵 군축 체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당사자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핵실험을 했다는 미국의 정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1996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CTBT는 핵무기 개발과 기존 핵무기의 성능 개선을 막기 위해 모든 핵실험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중국은 새로운 핵 군축 협정에 참여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오는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이 여론 조성 차원에서 6년 전 중국의 비밀 핵실험 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핵 군축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해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알렉스 그레이는 "핵 군축 협상에 중국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미국도 새로운 위협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군축 관념에 맹목적으로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6.02.21. 15:26
[뉴욕증시-주간전망] '땜질 관세'가 촉발하는 불확실성…엔비디아 실적도 주목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부과하는 관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와 엔비디아의 4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의거한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은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이 같은 판결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반색했다. 대법원이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을 두고 위법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결론이 나오기 전까진 불확실성 재료였기 때문이다. 상호관세 판결이 확정된 만큼 불확실성 하나는 제거됐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하지만 실제론 시장은 더 큰 불확실성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트럼프가 각종 무역법을 동원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어떤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동원될지 더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트럼프는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글로벌 관세(worldwide tariff)를 10%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다 하루 만인 21일에는 해당 관세를 15%로 인상한다고 마음을 바꿨다. 미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교역하는 주요국에 적용되는 관세가 깊은 논의의 과정 없이 즉흥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는 150일밖에 지속되지 않는 만큼 트럼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또 다른 관세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땜질'이 트럼프 정권 내내 이어지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오라이언웨슬매니지먼트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월스트리트와 메인스트리트 모두 앞으로 한동안 무역 및 관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변동성뿐만 아니라 기존 상호관세로 미국 정부가 벌어들인 세수의 환급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재료다. 미국 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로 벌어들인 수십억달러를 환급하도록 강제하는 사안은 하급심으로 돌려보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와 수입업체 간의 장기적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아도 트럼프 또한 5년 내내 법원에 출석할 수 있다며 관세를 환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워싱턴 정책 분석가는 "기업들이 관세 환급을 받는 과정은 길고 험난할 것"이라며 "자동 환급이 아닌 개별 소송을 제기하거나 집단 소송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관세 및 관세 환급 문제 말고도 트럼프가 시장의 이목을 잡아끄는 일정은 있다. 트럼프는 오는 24일 저녁 9시 미국 의회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에 나선다. 트럼프는 이번 국정연설에서 이란 핵 협상 문제를 거론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관측이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이 포함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핵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남은 기간은 15일 정도라고 지난주에 밝혔다. 트럼프가 데드라인 이전에 이란을 기습할 수도 있는 만큼 시장의 시선도 트럼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과거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나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파괴론, 과잉 설비투자 등으로 혼란스러운 증시에서 이란 문제는 투매를 촉발할 수도 있다. 가벨리펀드의 저스틴 버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간선거 연도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10~15% 조정 가능성을 고려해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유틸리티 업종은 소폭 비중 확대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는 무언가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이번 주의 빅 이벤트다.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한동안 가라앉았던 것은 사실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작년 10월 말 212.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4개월 가까이 180달러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AI 혁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년간 급등했던 엔비디아는 AI 거품론이 득세하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수익 우려로 AI 설비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열기가 다소 식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하지 않는 칩에 투자하는 점도 엔비디아엔 악재다. 여전히 AI 생태계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난관이 늘어나는 만큼 실적 발표회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자체보단 올해 실적 전망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내러티브가 AI 투자 심리를 움직이는 핵심이다. ◇주요 일정 및 연설 -2월 23일 미국 12월 공장수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2월 24일 12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실러(Case-Shiller) 주택 가격지수 12월 도매재고 2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정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2월 25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기업 실적 :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레이먼드제임스파이낸셜 -2월 26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2월 27일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21. 15:26
미국 내 구직난이 심화하며 구직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일자리를 얻으려는 ‘역채용’(reverse recruiting) 트렌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일자리를 얻기가 너무 어려워지면서 이제는 기업이 아닌 구직자들이 채용 담당자에게 돈을 내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그간 기업이 인재를 찾기 위해 채용 담당자들에게 돈을 지불했으나 이제는 구직자들이 치열한 구직 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역채용 서비스는 주로 이용자가 취업에 성공할 시 급여 일부를 서비스 제공자에게 지불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또는 단순 이력서 검토와 자문을 넘어 채용 담당자가 이용자를 대신해 직접 이력서를 제출해주는 대가로 정액 요금을 받기도 한다. WSJ는 대표적인 역채용 서비스 중 하나로 ‘Refer’(리퍼)를 소개했다. 리퍼는 현재 미국 내 상위 20개 대학 출신 구직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퍼의 하루 평균 신규 구직자 수는 지난해 8월 10명에서 최근 약 50명으로 증가했다. 약 2000개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리퍼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다니엘 베하라노(36)는 WSJ에 “채용 관리 시스템 속 수많은 지원자 사이에서 가려지지 않았다”며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 뒤 리퍼에 첫 월급의 20%를 지불했다. 또다른 역채용 서비스 회사 리버스 리크루팅 에이전시는 구직자로부터 월 1500달러(약 216만원)를 받는다. 이곳은 커리어 코칭, 이력서 및 링크드인 프로필 작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당 최대 100건의 이력서를 이용자 대신 제출한다. 채용이 확정되면 이용자는 첫 해 연봉의 10%를 지불하며 이미 납부한 첫 달 수수료는 차감된다. 역채용 서비스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미국 내 심각한 구직난이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실업자 수가 구인 규모를 넘어섰다. WSJ은 미 연방정부 자료를 인용해 “평균 구직 기간이 지난해 12월 기준 약 6개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기업이 2009년 침체기 이후 1월 기준 가장 많은 감원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기업은 10만8435명의 감원을 발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기업의 신규 채용 의향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5306건으로 해당 기관이 2009년 이후 집계한 이래 1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부산 최초의 부랑인 수용시설인 ‘영화숙·재생원’의 피해자 소송을 맡아 승소한 변호사들이 성공보수를 갹출해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공익재단은 전국의 집단수용시설 피해자에게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을 안내하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22일 부산 영화숙·재생원피해생존자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쯤 국가 폭력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공익 재단을 설립한다. 설립 비용은 영화숙·재생원의 피해자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 19명이 성공보수 일부를 기부해 충당한다. 금액은 1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 재단 설립 2024년 말부터 추진…전국 피해자 1000명 넘어 공익재단 설립은 영화숙·재생원 피해자들이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한 2024년 12월 말부터 논의됐다. 손석주 협의회 대표는 “부산 형제복지원, 대구희망원, 서울 아동보호소 등등 국가로부터 보상받지 못한 피해자로 확인된 이들만 1000여명에 이른다”며 “영화숙·재생원 재판이 승소하면 또 다른 집단수용시설 피해자를 돕기 위한 재단을 설립하자는 공감대가 2024년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영화숙·재생원 사건 소송을 맡은 변호사들이 승소하면 성공보수 일부를 내놓겠다고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영화숙·재생원 사건 소송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산지부 소속 변호사 17명과 법무법인 해마루 소속 변호사 2명이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민변 부산지부 정상규 변호사는 “민변 내에서도 재단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사회 환원 차원에서 기부하겠다는 뜻이 모였다”며 “재단 설립으로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사과를 포함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은 영화숙·재생원 피해자 185명에게 총 511억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이 지난 19일 확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재단은 협의회와 시민단체가 맡아 운영한다. 손 대표는 “올해 하반기쯤 재단이 출범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수시로 회의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국가 상대 소송을 낼 수 없었던 이들의 법률 지원을 비롯해 피해를 인정받은 이들이 지자체가 아닌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한때 고급 과일로 인기를 끌었던 샤인머스켓이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그 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포도 품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봉처럼 큰 대과립에 청량한 식감이 특징인 ‘글로리스타(Glory Star)’ 얘기다. 경북농업기술원은 21일 “포도 신품종 글로리스타의 안정적인 재배 정착과 고품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재배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글로리스타는 경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적색 신품종으로, 아삭하고 청량한 식감과 높은 당도, 비교적 큰 과립이 특징이다. 글로리스타는 10월 상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고온 조건에서도 착색이 비교적 안정적인 특징을 지녀 기후변화 환경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이다. 특히 샤인머스켓처럼 씨 없이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붉은색 과일을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수출시장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간된 재배 지침서는 현장 활용성을 고려한 월별 관리 지침서로 품종 특성, 수분 관리, 전정·신초 관리, 병해충 방제, 착색·당도 관리 등 글로리스타 재배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재배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관리 포인트 중심으로 구성해 초보 농가부터 선도 농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고품질 포도 생산과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리스타를 비롯한 포도 신품종 개발은 최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샤인머스켓 재배 확산에 따른 과잉 생산과 가격 하락으로 품종 다양화가 시급해지면서다. 샤인머스켓은 한때 고소득 작물로 주목받으며 재배 농가가 급증하면서 현재 경북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60%(4829㏊)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 포도(켐벨얼리)보다 희소성이 높고 맛이 좋은 데다 껍질과 씨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높은 수익성을 노린 농가들이 너도나도 샤인머스켓 재배에 뛰어들고, 일부 농가에서 비싼 가격을 받기 위해 정상 출하 시기보다 앞당겨 출하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점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락가격시세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특등급 2㎏ 한 박스의 경우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기준 최고 6800원, 최저 2600원으로 평균 4317원 수준이었다. 2022년 2월 10일 기준 샤인머스켓 특등급 2㎏ 한 박스 경매가격은 평균 2만9100원, 2021년 2월 8일 기준 경매가격은 평균 2만3300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경매가격이 80% 이상 급락한 셈이다. 글로리스타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해 샤인머스켓 중심의 단일 품종 구조를 완화하고, 농가소득 안정과 포도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경북농업기술원은 기대하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은 “신품종은 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동일한 품질로 재현될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이번 재배 지침서는 글로리스타의 재배 안정성을 높이고, 농가가 고품질 포도를 생산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유명 학원 대표가 온라인에 자신의 학원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쓴 전 강사와 누리꾼 수십명을 고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학원 대표 A씨는 지난 4일 자신의 학원에서 근무했던 강사 B씨와 누리꾼 87명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B씨의 주거지 관할인 경기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로 이관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B씨가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목동 C학원에 학생 보내지 마라. 강사 지원도 하지 마라”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했다. B씨는 해당 글에서 학원 초성만 썼지만, 댓글 등을 통해 학원 이름이 특정됐다. 조회 수 60만회에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이 쏠렸다. 이후 학원 측은 글을 쓴 B씨와 부정적 내용의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폭로 글을 쓴 B씨는 해당 학원에선 퇴원생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책임으로 강사 월급을 공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학원생의 학원비가 밀리면 강사 월급에서 먼저 이를 뺀 후, 학원비가 들어오면 다음 달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학원 경영 부담을 강사에게 전가했다고도 했다. B씨의 강의계약서에는 “1년 이내 강의 종료로 인해 발생한 퇴원생은 1명당 12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강의료가 공제될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전문가들은 계약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근로기준법 제20조는 사용자가 근로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위약금이나 손해배상액을 미리 정하는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강의료와 관련한 조항에선 ‘근로기준법으로 이의 신청을 하지 않는다’라는 문장도 기재돼 있었다. 이 역시도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계약은 무효로 본다’고 규정한 근로기준법 제15조에 따라 법 위반 소지가 있다. 정봉수 강남노무법인 대표공인노무사는 “해당 조항 등을 보면 강의계약서지만 근로기준법을 적용받는 근로계약서로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조항이 위법일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근로자인 강사 개인이 학원을 상대로 문제 제기 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학원 대표 A씨는 “2개월동안 일했던 전 강사가 개인적인 악감정 가지고 글 쓴 것”이라며 “정신적·경제적 피해 예상 금액이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는 B씨 강의계약서에 관한 추가 입장을 듣기 위해 A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곽주영([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학교 안전 사각지대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이른바 ‘하늘이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교실 내 CCTV 설치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교실이 필수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교육부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교실도 설치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교사와 학부모 간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학교 1만2146곳의 실내외에 설치된 CCTV는 총 36만5875개다. 이 중 교실에 설치된 CCTV는 916개로 전체의 0.25%에 불과하다. 지난 11일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은 출입문·복도·계단 등 공용 공간 위주로 운영되던 학내 CCTV가 교실로 확대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CCTV 각도에 따라 아이들을 말리거나 훈육하는 행위가 학대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결국 교사들은 영상에 남겨도 문제없을 기계적이고 방어적인 수업만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도 “학부모들이 서명 운동이라도 해오면 학운위에서 부결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CCTV 설치를 둘러싼 갈등은 이미 보육 현장에서 먼저 불거진 바 있다. 어린이집은 2015년 영유아보육법 개정으로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유아교육법을 적용받는 유치원은 권고 사항에 그친다. 유치원에서는 학부모가 CCTV 영상을 확인하려 해도 영상에 등장하는 모든 원아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와야 한다고 안내받는 등 사실상 열람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 과정에서 학교 측과 갈등이 빚어지는 사례도 빈번하다. 반면 동의 절차 없이 열람이 가능한 어린이집에서는 학부모가 영상을 근거로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문제 삼는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교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벌어진 일이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실이야말로 가장 큰 사각지대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2월 대전에서 발생한 김하늘 양 살해 사건 당시 사고 현장인 시청각실에 CCTV가 없어 초동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서울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교사의 수업 방식이나 교육 방침을 감시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은 학부모는 물론 교사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CCTV가 있다면 피해 사실을 더 빨리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교실 CCTV는 오랜 논쟁거리다. 영국은 교실 내 CCTV 설치가 원칙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침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인도는 2025년 전국 2만7000여 개 공립학교 교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했다. 미국은 주마다 기준이 달라, 앨라배마주는 교사 폭행·학대 사건이 잇따른 뒤 특수교육 교실에 한해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후연([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탐정사무소, 흥신소, 심부름센터…. 탐정들이 활동하는 ‘뒷세계’가 있습니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탐정의 조사는 실제 어떻게 이뤄질까요? 실제 탐정들을 만나 그들의 조사 과정을 동행 취재해 봤습니다. 그 리얼한 세계를 보여드립니다. 더중앙플러스 ‘탐정의 모든 것(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94)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교사 찾아가 “일진 다 끌고 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학교폭력 피해 학생 부모들이 ‘흥신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건이 터져도 학교가 적극적인 중재 대신 책임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교무실을 찾은 학부모에게 “누구 벌주는 기관이 아니지 않느냐”며 화해를 권유하는 일이 반복된다. 다대일 구조의 학폭 특성상 조사 보고서가 흐지부지되는 사례도 흔하다. 실제로 몇년 전 충남 천안에서는 학폭위 개최를 요청했다가 묵살당한 고3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도 있었다. 서울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김양은 학기 초부터 같은 반 일진 무리에게 찍혔다. 일진 무리의 다른 반 친구에게 체육복을 빌려주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한 번 빌려줬는데 너무 험하게 써서 흙먼지가 묻은 데다 옷깃에는 틴트를 닦아낸 흔적도 있었다. 매번 교복과 체육복을 세탁하는 엄마 생각이 나서 거절했는데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김양의 회고다. 교실에서는 외모 조롱이 이어졌고, 매점 심부름과 욕설, 폭행이 반복됐다. 사물함에 우유를 쏟아붓고, 얼굴에 화장을 떡칠해 사진을 찍는 괴롭힘도 있었다. 담임에게 피해를 호소했지만 돌아온 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데?”라는 반문뿐이었다. 이후 일진 무리는 단체 카톡방을 새로 만들어 “내일은 진아 맞는 날^^”이라는 협박까지 했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모친이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조사해 보겠다”는 말만 남긴 채 한 달 넘게 움직이지 않았다. 그 이후 김양이 교사에게 학폭을 알렸다는 이유로 학폭의 수위만 더 심해졌다. 경제적 사정으로 전학도 어려운 상황. 결국 모친은 흥신소장 김모(31)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탐정은 카톡 대화, 멍 자국 사진 등 증거를 확보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가해 학생은 모두 4명. 그는 지역 인맥을 통해 이들이 실제로 ‘일진 무리’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11월 중순, 김씨는 조그마한 진흙 화분을 들고 김양이 다니는 학교로 향했다. 탐정은 교실 문을 열고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교사를 복도로 불러냈다. “당신이 김양의 학폭을 방치한 교사냐. 일진 4명 모두 끌고 데리고 나와라.” 당황한 교사는 “뭐하는 짓이냐,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항의했지만, 이윽고 조용해졌다. 그리고 10분 뒤 가해 학생 4명을 데리고 나왔다. (계속) 탐정은 김양의 학폭을 어떻게 되갚았을까. 교사와 가해 학생 모두를 순식간에 침묵시킨 ‘치트키’가 있었다. 딸 대신 나선 엄마의 복수, 그리고 “사적 제재 아니냐”는 비판에도 물러설 수 없었다는 그들의 속사정. 놀라운 그날의 전말,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교사 찾아가 “일진 다 끌고 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165 성관계 거부한 아내, 샤넬백 숨겼다…탐정도 놀란 '불륜 명소' 흥신소 매출의 90%는 불륜 조사에서 나온다. ‘불륜 산업’에는 비수기가 없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배우자 외도가 국내 이혼의 주요 원인인 데다, 2015년 간통죄 폐지 이후 불륜 현장 급습의 공백을 민간 흥신소가 메우면서 시장은 더 커졌다. 이 무렵부터 흥신소들이 ‘안전한 등록업체’, ‘민간조사사 자격증 보유’를 내세우며 양지 영업에 나선 것도 같은 흐름이다. 흥신소장 김모씨가 푼 사연이다. 서울 동작구의 자동차 정비공 한모(38)씨가 한 흥신소를 찾았다. 결혼 10년 차, 갑자기 냉담해진 아내의 태도가 이유였다. 그는 이미 양재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이혼 상담까지 받았지만, 구체적 정황 없이 불만만 토로하자 “흥신소에 가보라”는 권유를 들었다고 했다. 한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보육원에서 자라 16세에 퇴소했고, 자립정착금 500만원으로 사회에 나왔다. 학업 대신 자동차 정비를 배워 카센터에서 일했고, 위궤양으로 실려 간 응급실에서 만난 간호조무사와 결혼했다. 두 딸을 낳은 뒤 아내는 육아를 위해 일을 그만뒀고, 9년간은 평범한 가정이었다. 균열은 한씨가 직장에서 해고되면서 시작됐다. 수입이 줄자 집안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아내는 경기 하남의 요양원에 취업했고, 이후 부부관계 거부와 단답형 대화가 이어졌다. 갈등은 잦은 부부싸움으로 번졌고, 이웃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 결국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에 머무는 날이 잦아졌다. 흥신소장 김모(42)씨가 “불륜 정황이 있느냐”고 묻자, 한씨는 6개월 전 목격담을 꺼냈다. 회식이라던 아내가 자정 무렵 대리운전으로 귀가했는데, 명품 가방을 메고 조수석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김씨는 혼인관계증명서와 가족사진 등을 확인한 뒤 의뢰를 수락했다. 다음 날부터 김씨는 아내의 동선을 추적했다. ‘출근–자녀 등교–요양원–헬스장–귀가’로 이어지는 단조로운 패턴이었다. 저녁마다 직장 인근 빌딩 지하주차장에 들르는 것도 확인했지만, 스피닝 운동이라는 설명과 실제 귀가 시간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일주일간 관찰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 김씨는 “외도하는 사람치고는 패턴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조사 종료를 이틀 앞둔 11월 22일, 상황이 급변했다. 김씨는 의뢰인에게 차량 예비 키를 복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소 아내가 키 관리에 유난히 집착했다는 점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날 오후 요양원 주차장에서 차량을 확인한 김씨는, 이미 사용한 속옷이 담긴 비닐과 금장 샤넬 백을 발견했다. 내비게이션 검색 기록에는 근교의 한 장어집이 남아 있었다. 수상한 점은 하나 더 있었다. 해당 식당에 전화를 걸자 “없는 번호”라는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이미 오래전에 폐업한 곳이었다. (계속) 그 장어집을 찾아간 탐정은 깜짝 놀랐다. “거긴 불륜의 명소였다.” 탁 트인 야외 주차장에서 그가 발견한 건 뭐였을까. 요즘 유행으로 뜨는 불륜 커플의 행태도 있다. “서로 비밀 유지가 철저하다”는 ‘기남·기녀’의 정체는 뭘까. 불륜을 추적하는 탐정의 이야기,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보실 수 있습니다. 성관계 거부한 아내, 샤넬백 숨겼다…탐정도 놀란 '불륜 명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478 룸살롱 접대부에 3억 뜯겼다…'공사' 당한 유부남의 복수 경기도 양주의 중소기업 대표 김진모(가명·45)씨가 탐정사무소를 찾았다. 결혼 14년 차인 그는 지금 회사 근처 비즈니스 모텔에서 4개월째 살고 있다. 배달 음식에 의존하며 체중은 10kg 가까이 불었다. 유흥업소 접대부와의 관계가 들통 나면서 집에서 쫓겨났기 때문이다. 그는 2년 전 의정부의 ㄱ업소에서 접대부 정유미(가명·34)씨를 만났다. 관계가 깊어지자 정씨에게 2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마련해줬다. 정씨는 “돈이 더 필요하다”며 아파트는 전세로 돌리고, 김씨 명의로 고급 오피스텔을 월세로 구했다. 월 150만원 월세도 김씨 부담. 이렇게 새나간 돈이 총 3억원에 달한다. 요구는 점점 대놓고 변했다. 김씨가 연락을 끊자 정씨는 김씨 집까지 찾아가 난동을 부렸고, 아내는 곧바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파탄 책임이 김씨에게 있는 건 맞다. 그런데 김씨가 말한 “너무 억울하다”는 대목은 다른 데 있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김씨는 정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1심에서 벌금형까지 받았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집에서 쫓겨난 뒤 정씨가 연락해 오피스텔로 불렀고, 들어가자마자 정씨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마치 겁탈당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김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정씨는 이제 회사에까지 찾아오겠다고 한다. 지역에서 소문이 나면 회사는 끝장이라는 게 김씨의 공포다. 탐정 심씨는 ㄱ업소로 향했다. 접대부들에게 자신이 사업가라는 점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접대부들에겐 가짜 명함을 뿌리며 “근방에 룸살롱을 하나 차릴 것”이라고 했다. 한 타임(120분) 놀면서 양주를 4병이나 주문했고 걸핏하면 접대부 교체를 요구했다. 진상이면서도 돈을 뿌려댄 그에게 마담이 접근했다. (계속) 마담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접대부 정씨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 “남자 꼬드겨서 인생 망치는 악질!” 순간, 두 여자의 균열이 벌어졌다. 마담과 접대부를 정면으로 갈라놓자, 숨겨져 있던 진실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왔다. 그리고 탐정은 두 여자에게 당한 유부남의 ‘복수’까지 대신 설계했다. 조폭까지 판에 끌어들인 이 치밀한 공사의 전말,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룸살롱 접대부에 3억 뜯겼다…'공사' 당한 유부남의 복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912 세상에 이런 일이 룸살롱 사장 열받아 의뢰했다, 여성 2명 태운 ‘카니발’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749 상간녀와 모텔 항공샷 찍혔다, 불륜남 떨게한 카톡의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7555 女시신 가슴에 이빨자국 남겼다…대림동 살인마 열받는 최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3988 강남女만 13명 납치했다…‘악마 4인조’ 지하방서 벌어진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7706 안덕관([email protected])
2026.02.21. 14:00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에 일케르 차탁 '옐로 레터스' 국가탄압에 갈등 겪는 튀르키예 부부 이야기 올해 영화제 화두는 '예술가의 정치 발언'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인 황금곰상은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의 '옐로 레터스'(Yellow Letters)에 돌아갔다.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단은 21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6회 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을 비롯한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옐로 레터스는 튀르키예에서 국가 권력에 삶의 터전을 잃은 예술가 부부가 이스탄불에서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며 가족 해체 위기를 겪는 이야기로, 튀르키예어로 제작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탁 감독은 수상 소감으로 "진정한 위협은 우리 사이가 아니라 저기 독재자들에 있다"며 "우리 시대의 허무주의자들이 권력을 잡고 우리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로 싸우지 말자. 그들과 싸우자"고 강조했다. 독일 감독이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2004년 파티 아킨 감독의 '미치고 싶을 때'(Head-On) 이후 22년 만이라고 DPA 통신은 전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튀르키예 에민 알페르 감독이 튀르키예 산악마을의 종교적 신념과 권력 다툼을 그린 '샐베이션'(Salvation)에 돌아갔고, 은곰상 심사위원상은 미국 랜스 해머 감독이 알츠하이머 환자와 가족 이야기를 다룬 '퀸 앳 시'(Queen at Sea)가 받았다. 은곰상 감독상은 '에브리원 디그스 빌 에번스'(Everyone Digs Bill Evans)의 그랜트 지(영국) 감독이 받았다. 은곰상 주연상은 '로즈'(Rose)의 잔드라 휠러(독일)가 받았다. 휠러는 2006년에도 은곰상 주연상을 받았다. 은곰상 조연상은 '퀸 앳 시'의 애나 콜더 마셜(영국)과 톰 코트니(영국)가 공동 수상했다. 은곰상 각본상은 '니나 로자'(Nina Roza)를 쓴 캐나다 감독 제네비에브 뒬뤼드드셀이, 은곰상 예술공헌상은 미국 다큐멘터리 '요:러브 이스 어 리벨리어스 버드'(Yo:Love Is a Rebellious Bird, 애나 피치·뱅커 화이트)에 돌아갔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개최 기간 내내 예술가가 정치적 견해를 얼마나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을 겪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빔 벤더스 감독이 지난 12일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가 정치판에 들어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가 많은 영화인의 거센 비난을 샀다. 결국 영화제 내내 영화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죽음에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는 등 정치적 견해를 쏟아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알페르 감독은 연설에서 튀르키예에서 수감 중인 반체제 인사들과의 연대를 표시했다. 또한 "독재 아래 신음하는 이란 국민, 가장 끔찍한 환경에서 살고 죽어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언급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1. 13:26
베네수엘라 사면신청 정치범 1천600명 육박…"처리 중" 로이터 "카라카스에 파견됐던 쿠바 출신 일부 보안인력 철수 개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우고 차베스·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다 수감된 이들 중 새 사면법에 근거해 형벌 면제를 요청한 정치범들이 1천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간) 국영 TV채널(Venezolana de Television) 공식 유튜브(카날8)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1천557건에 대한 사면 신청을 즉시 처리 중"이라며 "사면법에 따라 이미 수백명이 석방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규정에 따라 사면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지지는 않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수감자 사면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호르헤 아레아사는 전날 국영 TV 인터뷰에서 "20∼21일에 걸쳐 카라카스에서 371명을 포함해 379명을 석방하기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됐다"라며 "추가 석방 조처는 15일 안에 더 이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 시절,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을 사회 불안정화 획책 같은 이유를 들며 구금해 왔다. 지난달 3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미국의 기습 공격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책임지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그러나 야권 인사를 포괄하는 수감자들을 풀어주면서 이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요구해 온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 주도로 발의된 사면법은 지난 19일 베네수엘라 국회를 통과한 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법안 서명으로 곧바로 발효했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정부하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맡았던 쿠바 출신 인력이 아바나로 철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 11명을 인용, 군 방첩 기관 내 고문을 비롯해 쿠바에서 파견됐던 의료진까지 모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정부는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납치해 간 미국의 교활한 공격 과정에서 쿠바인 경호 인력 등 32명이 숨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성토한 바 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와의 안보 협정에 따라 2000년대 후반부터 다수의 장병과 경호 전문가를 카라카스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쿠바 군사 고문들은 여전히 베네수엘라에서 활동 중이며, 몇몇 쿠바 교수도 경찰 및 보안군 양성을 위한 국립대학에서 계속 강의하고 있다고 한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소식통은 "일부 쿠바 출신 정보 요원의 경우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보기 위해 해당국(베네수엘라)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21. 13:26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까지 유죄가 인정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대통령의 쓸모』라는 책을 내고 대선 주자를 방불케 하는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1심과 항소심 때 모두 선고와 동시에 법정구속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나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제 분신과 같은 사람” (2020년 1월 김용 출판기념회 축사),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느냐” (2019년 10월 경기지사 기자간담회)고 표현했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엔 성남시의원으로서 뒤를 받쳤고, 경기지사 때는 경기도 대변인, 당 대표일 때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았었다. ‘분신’의 의미는 북콘서트 참석자 면면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0일 경기도 수원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군이 대부분 참석했다. 지난 12일 여의도 국회서 열린 첫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50여명이 얼굴을 비쳤다. 항소심까지 유죄로 인정된 김 전 부원장의 혐의는 2021년 대장동 개발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6억원을 전달받았다는 것과 성남시의원 시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약 7000만원을 받았다(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는 것이다. 그러나 출판기념회 현장에서는 “조희대 사법부가 제정신이라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할 것”(12일, 정청래 대표)이라거나 “언제든 또 다른 윤석열이 검찰 시스템으로부터 등장할 수 있기에 우리는 개혁을 놓치면 안 된다”(20일, 추미애 의원)는 등의 말이 터져나왔다. 출판기념회는 다음 달 2일 대전·충남까지 총 6번 진행된다. 김 전 부원장이 세몰이에 나서자 당내에선 경기 평택을 출마설까지 돌고 있다. 평택을은 민주당 소속 이병진 전 의원이 재산 축소 신고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6·3지방선거와 함께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이다. 친명계 중진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을 “이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했다. 2022년 10월 김 전 부원장이 체포되자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래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했다. 전국 순회 북콘서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히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침묵 자체가 외려 청와대 참모들의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 거란 해석도 나온다. 김 전 부원장과 가까운 여권 인사는 “김 전 부원장은 검찰이 이 대통령을 괴롭히기 위해 벌인 조작 수사의 피해자”라며 “본인이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하는데 어떻게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는 그의 행보에 부담을 느끼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한 중진 의원은 “무죄 확정 전 정치 홍보는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의원도 “(김 전 부원장의) 대통령을 소재로 콘서트를 하는 현재 행보는 도리어 사법리스크를 상기시키는 꼴”이라며 “접전지(평택을)에 의원직 상실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나서는 것도 당에는 부담”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의 행보는 민주당 의원 104명이 결성한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의 등장과 맞물려 더 눈길을 끌고 있다. “확정 판결을 앞둔 김 부원장이 살 길도 대통령 관련 사건이라는 이유로 함께 검찰의 공소취소 결정을 받는 것 뿐”(민주당 재선 의원)이라서다. 그런데 공취모는 이미 여권 내부의 또 다른 분열의 싹이 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공취모를 두고 “미친 짓”이라며 “(검찰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하든가 입법권을 행사해야지 멀쩡하게 압도적 과반수를 가진 여당에서 1000만명 서명 운동한다고 그러느냐”고 날을 세웠다. 공취모와 거리를 둔 재선 의원은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나 차기 전당대회 도전 희망자들이 공소취소 문제를 캠페인 전략으로 삼는 거 같다”며 “일에서 성과를 내려고 애쓰는 대통령을 돕는 길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2.21. 13:00
“쑥스러운 내용의 글인데,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설 연휴 기간이던 지난 16일 봉욱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썼다. 검찰 개혁의 선두에 선 봉 수석을 ‘서초동 현자’라고 소개한 기사였다. 봉 수석이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 건 지난해 6월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대변인이 된 이후 처음으로 글을 올렸다. 설 연휴 기간 영화 가족과 함께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를 봤다는 내용이었다. 강 대변인은 “영화를 보는 게 일이었는데 지난 추석 ‘어쩔 수가 없다’ 이후 이젠 제게도 (영화 관람이) 명절 나들이가 되었다”고 썼다. 그는 영화평론가 출신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참모들은 그동안 개인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왔다. 실장급(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만 예외였다. 최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참모들이 소셜미디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다. 브리핑 등 공식 채널을 통한 소통으로 ‘원 보이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왜 이번 설 연휴를 전후해 이런 분위기는 달라졌다. 19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12월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 즈음 수석급과 두 대변인에게 이른바 ‘소셜미디어 사용 해제령’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부처별로 각자 홍보를 하듯이 청와대 수석과 대변인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 홍보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 김남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5일 이미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했었다. 김 대변인의 인천 계양구 종교단체 예배 참석을 문제 삼는 국민의힘 주장을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반박했다. 이후에도 다른 수석급 참모들과 강 대변인은 조심한다는 차원에서 소셜미디어 활동을 당장은 자제해왔지만, 최근 봉 수석과 강 대변인이 가벼운 내용의 글로 페이스북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정부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규연 수석은 지난해 12월 7일 ‘성과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좋은 정책의 50%는 홍보·소통에 달려있다’고 자주 말한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직접 국민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하는 만큼 지난해 9월 1기 내각 완성 이후 국무위원들에게 소셜미디어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홍보하라고 강조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법조인, 관료 출신 국무위원은 부랴부랴 새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한 정부 부처 홍보 담당자는 “국무회의,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등이 끝나면 청와대에서 각 부처로 이 대통령 지시 사항이 전달되는데 거의 매달 ‘정책 홍보를 강화하라’,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의 채널로 국민과 직접 소통을 늘리라’는 지시가 온다”며 “과거 정부와 분위기가 크게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조 속에서 최근 이 대통령에게 칭찬받은 이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다. 배 부총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방문한 유튜브 쇼츠 영상을 지난 11일 올리자, 이 대통령은 이틀 뒤 이를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배 부총리님, 잘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X에서 배 부총리를 공개 칭찬한 뒤에 국무위원들의 X 가입이 갑자기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2.21. 13:00
'1960년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 빌 매저로스키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히는 1960년 월드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빌 매저로스키가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950·60년대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한 야구 선수 매저로스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매저로스키는 1936년 웨스트버지니아주(州)에서 태어났고, 아마추어 야구 유격수이자 광부였던 아버지에게 어린 시절 야구를 배웠다. 195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었고, 2년 뒤 2루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타격보다 수비에 능한 내야수였지만, 그의 이름을 역사에 새긴 것은 1960년 월드시리즈 끝내기 홈런이었다. 그는 당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9회 말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을 날려 35년 만에 피츠버그에 우승을 안겼다. 17년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골든글러브를 8번 수상했고, 2루수 최다 병살(1천706개), 단일 시즌 최다 병살(1966년·161개) 기록을 세운 전설적인 2루수이기도 하다. 2001년에야 뒤늦게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수비는 투수와 타격만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1. 12:26
美 SF한인회, EBS와 손잡고 석학 강연 무료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21일(현지시간) EB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사교양 프로그램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한인 사회에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브라이언 슈미트·폴 크루그먼 등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마이클 샌델, 리처드 도킨스, 제인 구달 등이 출연한 석학 강연 프로그램이다. 한인회는 편당 콘텐츠 가격이 10달러가 넘는 이 프로그램을 이 지역 한인 2세와 한국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한인들이 무상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1. 12: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른 대체 수단으로 발표한 10%의 글로벌 관세를 하루만에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15% 관세는 해당 관세의 근거가 되는 무역법 122조가 규정한 상한선이다. 행정명령으로 150일간 부과할 수 있고, 연장을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 세계 관세 10%를 (법이)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계의 많은 국가 수십년간 아무런 보복을 받지 않은 채(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을 ‘갈취해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핵심 공약이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하다고 최종 판단한 대법원의 결정에 대해선 “터무니없고 형편 없이 작성됐다”며 재차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10% 관세 부과 하루만에 새 글로벌 관세를 5% 추가 인상하겠다며 세계 무역 질서를 뒤흔들만한 정책을 돌발적으로 변경하면서도 “철저하고 상세하며 완전한 검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행정명령으로 즉각 시행할 수 있는 무역법 122조에 따른 15%의 최대 관세를 ‘임시 방편’으로 삼아 대법원이 위법이라고 판단한 기존의 상호관세를 일단 대체하고, 해당 관세의 부과 시한이 끝나기 전에 다른 법에 근거한 보다 강력한 추가 관세를 준비하겠다는 의미다. 당장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대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대부분의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301조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한 뒤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개별 상품은 물론 해당 국가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가 가능하지만 해당법에 근거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선 사전 조사와 공청회, 판정 절차 등에 통상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122조에 근거해 150일 동안 부과할 수 있는 관세 부과 기간이 끝나기 전에 전 세계 주요 교역국에 대한 동시 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밖에 이미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의 근거가 된 무역확장법 232조의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거나, 미국 상품을 차별하는 국가에 최대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관세법 338조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해당 법을 실제 적용하는 데도 정해진 절차가 있고 기존의 상호관세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무기로 임의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2.21. 10:58
美 글로벌 관세 10→15%로…트럼프 "몇달 내 새 관세 발표"(종합) "전 세계 관세 10%, 허용된 최대치인 15% 수준으로 올리겠다" 대법원 관세 제동 따른 후속조치…IEEPA 대신 무역법 122조 활용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에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관세'를 10%에서 1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제동에도 대체 수단을 총동원해 고강도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시 효력을 갖는 조치로써, 전 세계 관세(Worldwide Tariff) 10%를 허용된 최대치이자 법적으로 검증된 15%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많은 국가가 "수십년간 아무런 보복을 받지 않은 채(내가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을 '갈취해왔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무니없고 형편 없이 작성됐으며 극도로 반미적인 어제 대법원의 관세 결정에 대해 철저하고 상세하며 완전한 검토에 근거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몇 달 안에 트럼프 행정부는 새롭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관세를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과정을 계속 이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전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를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체 수단을 활용해 관세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에 '1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글로벌 관세율을 1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추가 행정명령 등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법 122조는 대통령이 국제수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장 150일간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부여한다. 150일 이후 이 조치를 계속하려면 의회가 연장을 승인해야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 등을 활용해 기존 상호관세 등을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관련 부처 조사를 통해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며, 이미 자동차와 철강 등 여러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에 불공정하고 차별적 무역 관행을 취하는 무역 상대국에 일정 기간의 통지 및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대통령이 관세 등 보복 조처를 할 수 있게 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2.21. 10:26
NASA 유인 달 비행 '아르테미스Ⅱ' 연기될 듯…"헬륨 흐름 문제" 아폴로 프로그램 후 반세기만의 도전…당초 이르면 3월 6일 발사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 궤도에 보내는 우주비행선 '아르테미스 Ⅱ'의 발사가 미뤄질 전망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간밤에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우주발사시스템의 중간 극저온 추진 로켓에서 헬륨 흐름에 막힘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팀이 문제를 해결 중이며 우주선을 조립동(VAB)으로 다시 가져가게 될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3월 발사 가능 기간(launch Window)에 거의 확실하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발사 연기를 시사했다. NASA는 바로 전날 '아르테미스 Ⅱ'에 연료 주입 후 카운트다운 단계까지 연습하는 모의실험 '웨트 드레스 리허설'(Wet Dress Rehearsa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르면 3월 6일 우주선을 띄우겠다고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게 된 셈이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여년 만에 다시 달에 인간 우주비행사를 보내기 위해 NASA가 추진 중인 핵심 임무다. 2022년 마네킹을 실은 무인 우주선 '오리온'을 쏘아 올리는 '아르테미스 Ⅰ' 미션에 성공했고, 다음 단계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Ⅱ'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 우주선에는 미국인 3명과 캐나다인 1명이 탑승해 달 궤도를 선회한 뒤 돌아오는 약 10일간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다만, 발사 직전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일정은 계속 연기되고 있다. 당초 NASA는 2024년 달 궤도 유인 비행, 2025년 인류 최초 여성 달 착륙을 계획했으나, 현재는 이를 각각 2026년과 2027∼2028년으로 미룬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