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가 26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 처분한 것을 두고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리위 결정문을 읽어보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이자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당원이 대표를 비판하면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반지성적인 말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상이 아니고 바로 잡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의 정당”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팬덤 결집을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압박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그는 27일 지지자 소통 플랫폼인 ‘한컷’에 다음 달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를 공지했다. 오는 31일 제명 철회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지지자를 향해서는 “고맙다”는 댓글을 남겼다. 친한계도 집단 반발 중이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탈당 권유 처분은) 당내 민주주의를 탄압하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에 대해 절대 나쁜 소리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이날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선 덧셈 정치를 하는데, 우리는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도 제외하고 배제한다”(이성권 의원)고 공개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당내 갈등을 ‘치킨 게임’에 비유하며 “승자 없는 싸움은 멈춰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한 전 대표와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같이 갈 수 있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당내에 존재한다. 이른 시일 내에 결론 맺어야 한다”고 징계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오는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28일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22일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회복 치료를 받은 지 6일 만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의 복귀로 한 전 대표 제명은 굳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단식 중단 뒤 첫 메시지로 이재명 정부의 한·미 관세 협상을 겨냥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 지갑에 25% 관세 폭탄이 떨어졌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참모 뒤에 숨지 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라. 대통령은 책임지는 자리이고 외교는 쇼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비판했다. 더중앙플러스-1번지의 비밀 “한동훈에 한 짓이 정상이야?” 친윤에 버럭, 장동혁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610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27. 1:26
영국 총리 8년만에 중국 방문…시진핑과 정상회담 예정(종합) 투자·무역 확대 모색 전망…中 "상하이도 방문할 것" (런던·베이징 =연합뉴스) 김지연 김현정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 밤(현지시간) 중국 방문길에 오르며 그다음에 일본도 찾을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26일 밝혔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보수당 정부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영·중 관계는 데이비드 캐머런(2010∼2016년 재임) 총리가 '황금기'를 맞았다고 평가할 정도였지만, 그 후임인 메이 총리의 방중 이후로는 급속히 냉각됐다. 보수당 정부는 중국의 홍콩 민주화 운동 진압, 간첩 의혹 등 안보 우려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으나 노동당 정부는 2024년 7월 출범 이후 실용주의를 앞세워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투자 및 무역 확대를 집중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스타머 총리의 방중 일정을 공식 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스타머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영국 총리로서는 8년 만의 방중"이라며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이 그와 만날 예정이며, 리창 총리와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각각 회담을 통해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궈 대변인은 또 "스타머 총리는 베이징 외에도 상하이를 방문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은 영국과 상호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고 실질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발전적인 새로운 장을 함께 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은 중국에 고급차, 의류, 위스키뿐 아니라 연금, 보험, 자산관리와 같은 금융 서비스 상품도 수출하고자 하며,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과 피터 카일 산업통상장관, 주요 기업 대표들이 스타머 총리와 동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통적인 서방 동맹국 간에도 무역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제 돌파구를 다각적으로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주목받는다. 로이터 통신은 무역과 방위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한 방식을 놓고 최우방인 미국과 긴장이 커진 가운데 영국 정부가 이번 방중을 중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측도 영국 시장 접근 확대를 바라며, 이는 스코틀랜드 풍력 발전 등 중국의 대영 투자가 안보 위험을 제기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고도 무릅쓴 것이라고 짚었다. 스타머 총리의 방중에 앞서 영국은 안보 우려로 수년간 보류된 '초대형' 중국 대사관 새 건물 건립 계획을 최근 승인했으나 현지 주민 등의 반대로 소송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이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주중 영국 대사관 개축 문제도 있다. 또한 스타머 총리가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유죄 판결을 받은 영국 국적 언론인 지미 라이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총리 대변인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에서 "다양한 범위의 현안이 제기될 것"이라며 "무역과 투자가 포함되지만 거기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27. 1:26
"잘 가, 샤오샤오·레이레이"…日, 54년 만에 '판다 제로' 시대(종합) 멈춰버린 '판다 외교'…중일 관계 급랭에 추가 대여 불투명 中외교부 "일본인들, 중국 와서 판다 보는 것 환영"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김현정 특파원=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의 상징으로 일본에 처음 들어왔던 판다가 54년 만에 일본 땅에서 모두 사라졌다. 일본 내 '판다 열풍'의 중심지였던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마지막 쌍둥이 판다가 27일 중국으로 반환되면서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태어나 자란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가 이날 오후 중국으로의 반환을 위해 정든 동물원을 떠났다.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를 태운 트럭이 우에노 동물원 정문을 통과하자 주변을 가득 메운 팬들 사이에서는 "고마웠어", "건강해야 해"라는 말들과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동물원 측은 지난 25일을 끝으로 쌍둥이 판다의 일반 관람을 마쳤다. 이날은 판다들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많은 팬이 동물원 안팎으로 모여들어 중국으로 가는 쌍둥이를 배웅했다. 시즈오카현에서 온 한 여성(34)은 쌍둥이 판다 인형을 품에 안은 채 "고마웠다"며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친구와 너를 보러 중국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쌍둥이 판다는 트럭에 실려 나리타 공항으로 향했고, 이날 밤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28일 오전 중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센터'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예정이다. 쌍둥이 판다가 돌아가게 되면 일본은 54년 만에 '제로 판다' 시대를 맞는다. 1972년 10월 중일 국교 정상화를 기념해 중국이 기증한 '캉캉'과 '란란'이 우에노 동물원에 온 이후, 일본 국내에서 판다가 단 한 마리도 없게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에노 동물원의 쌍둥이 판다는 2021년 6월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유권은 번식 연구 목적의 대여 원칙에 따라 중국에 있다. 앞서 맏언니인 '샹샹'이 2023년 2월에 중국으로 돌아갔고, 부모인 리리와 싱싱 역시 건강 문제와 노령 등의 이유로 2024년 9월 귀국했다. 여기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에 있던 판다들까지 모두 반환되면서, 우에노의 쌍둥이가 일본에 남은 마지막 판다였다. 역사적으로 판다는 중일 관계의 온도계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 반환 이후 새로운 판다 대여 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중국은 일본의 '판다 제로' 상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배경 설명은 피하고 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샤오샤오·레이레이 반환으로 일본에 판다가 남지 않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일 간 협정에 따라 일본에 체류하던 판다는 오늘 중국으로 돌아왔다"면서 "일본 국민들이 중국에 와서 판다를 보는 것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안은 중국 측 주무 부처에 문의해달라"며 상세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은 최근 급격히 악화한 중일 관계가 투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등으로 중일 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화하면서,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추가로 대여받기 위한 협상은 사실상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던 '판다 외교'가 이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냉혹한 국제 정치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27. 1:26
[영상] "사진 찍으려 3m 거리 접근"…중국서 여성 스키어 공격한 눈표범 [https://youtu.be/zwPWg80RpQY] (서울=연합뉴스) 눈표범 한 마리가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잠시 후 눈표범 아래 깔려있던 여성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중국에서 한 여성 스키어가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을 촬영하려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눈표범에게 공격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3일 중국 신장자치구 푸윈현에서 발생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 스키어는 눈표범을 찍기 위해 10피트(약 3m) 거리까지 접근했고 곧 눈표범에게 공격당했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더우인에 올라온 영상에는 연한 보라색 상의 차림의 여성이 눈표범 아래에 깔려 미동도 없이 누워있고, 잠시 후 여성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비틀거리며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여성은 얼굴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매체는 "여성이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더 심각한 부상을 면했다"면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당국은 이 지역에서 눈표범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면서 관광객과 스키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백색 몸빛에 몸길이 110∼130㎝로 일반 표범보다 30㎝ 정도 작은 눈표범은 보통 해발 3천∼4천m 고산지대 초원이나 암석 지대에 삽니다. 멸종위기종인 눈표범은 히말라야 지역과 중앙아시아 등 세계 12개국에 걸쳐 3천500∼7천 마리 정도가 사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제작: 진혜숙·황성욱 영상: 더우인·X·폭스뉴스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진혜숙
2026.01.27. 1:26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 차원의 홍보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올림픽 관련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국가를 대표해서 선수들도 출전하는데 붐업을 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홍보 대책을 주문했다. 이어 “과거에는 그래도 국민들이 관심도 있고 중계도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하나, 안 하나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낮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광고를 하든지, 이벤트를 하든지 하라”고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하자, 최 장관은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며 홍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다음달 7일 새벽 4시에 열리는 개막식과 관련해 “누가 응원을 하러 가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또 “지난주나 지지난 주에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었는데 선수들이 이미 이탈리아로 떠났다고 하더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패럴림픽의 경우 출발이 늦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3월달인데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29년 겨울아시안게임 개최를 포기한 이후 강원도의 대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된 상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기사를 보니 작년 12월에 우리나라에 타진이 왔다는데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우리나라가) 너무 촉박한 일정에 할 수 있는 사정이 아니라서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전북은 올림픽을 유치한다고 난리인데 지금 겨울아시안게임이라도 다른 나라에서 하려다 못 했으면 중요한 현안인데 보고를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7. 1:23
지난 24일 중국군 2인자 장유샤(張又俠·76) 중국 중앙군사위원회(군사위) 부주석이 전격 숙청되면서 장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73)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군 서열 5위였던 먀오화(苗華·72) 전 군사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과 벌인 다섯 차례의 군권(軍權) 쟁탈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 부주석과 먀오 전 주임은 군 내 대표적인 홍이대(紅二代, 혁명원로의 자손)다. 장 부주석은 1950년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에서 개국 상장(대장) 장쭝쉰(張宗遜, 1908~1998)의 아들로 태어났다. 먀오 전 주임의 장인 예한린(葉漢林, 1923~2024)은 푸젠(福建)성에 주둔하는 31집단군(현 73집단군)의 정치위원을 역임했다. 시 주석은 집권 1기(2012~2017년) 동향인 산시방(陝西幇)의 좌장 장 부주석과 17년간 근무했던 정치적 고향 푸젠방(福建幇)의 먀오 전 주임을 활용해 군권을 장악했다. 장 부주석과 먀오 전 주임 간 갈등의 씨앗이 뿌려진 건 지난 2017년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다. 당대회 직전인 8월 먀오 전 주임은 해군 정치위원에서 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승진하며 전군의 인사와 이념 업무를 책임지는 자리에 올랐다. 반면 장비발전부장으로 무기체계 건설을 책임지던 장 부주석은 정치와 병참을 담당하는 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하며 먀오 전 주임의 직속 상관이 됐다. 군내 궈보슝·쉬차이허우 전 부주석, 장양 전 정치공작부 주임 등 구세력과 맞서며 힘을 합쳤던 두 사람이 상하관계로 만나게 된 것이다. 양측이 본격적으로 충돌한 건 지난 2022년 10월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벌인 군사위 부주석 쟁탈전에서다. 1950년생으로 72세 동갑이던 쉬치량 부주석과 함께 은퇴할 것으로 예상했던 장 부주석은 군사위 부주석에 재선출됐을 뿐 아니라 지위도 제1부주석으로 올라섰다. 97년 15차 당 대회 이후 70세를 넘겨 정치국에 유임한 인물은 지금까지는 71세에 총서기에 재선된 장쩌민을 제외하고는 장 부주석이 유일하다. 먀오 전 주임은 장 부주석의 방해로 제2부주석 승진까지 가로막히자 영향력을 활용해 31집단군 정찰병 출신 허웨이둥을 제2부주석으로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두번째 격전은 2023년에 대리전 형태로 벌어졌다. 그해 3월 임명됐다 7개월만에 면직돼 최단기 국방부장으로 기록된 리상푸가 희생양이었다. 리상푸는 2017년 8월 장 부주석의 후임으로 장비발전부 주임에 오른 장유샤 사람이다. 먀오 전 주임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무기 장비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행위에 대한 투서를 접수받겠다는 공고를 발표했다. 장 부주석은 배제하고 리상푸에게만 책임을 묻겠다는 먀오 전 주임의 경고를 장 부주석은 모욕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4년 11월 28일 먀오 전 주임을 직접 노린 장 부주석의 반격이 불을 뿜었다. 먀오 전 주임이 기율 위반 혐의로 정직 상태에서 조사 중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다. 다만 인사 청탁과 금품 비리 등 증거에도 군 통수권자인 시 주석은 먀오에 대한 처벌을 망설였다. 국방부의 공식 수사 발표가 “직무 정지 후 조사(停職檢査)”에 그친 이유다. 이번 장유샤 숙청에서 사용한 “입건수사(立案審査)”에 비해 무게감이 약했다. 하지만 장 부주석 측은 집요했다. 먀오 전 주임 낙마 이듬해 3월 허웨이둥 부주석 등 장성 9명을 숙청했다. 먀오 전 주임과 허웨이둥이 몰락하면서 장 부주석은 시 주석을 제외하고 군 권력을 사실상 독점했다. 해를 넘겨 지난 일주일간 벌어진 최종 싸움에서 장 부주석과 먀오 전주임 세력은 동시에 몰락하는 모양새다. 중국 전문 유튜버 중규중구(中規中矩)는 27일 “장보다 14살 젊은 류전리(劉振立) 군사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함께 기소된 것은 관직으로 회유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장에게는 신뢰할 후계자가 필요했고 그는 결국 권력욕에 무너졌다(權欲熏心)”라고 진단했다.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 숙청 직후 중국군 내부에서는 대대적인 정훈(整訓)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0기 4중전회에서 결정된 사안이지만 장 부주석이 그동안 본격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장 부주석과 류 참모장의 최종 처벌 수위도 주목된다. 군사위 기관지 해방군보는 지난 25일자 1면 사설에서 장 부주석의 혐의를 7가지로 열거했다. “‘다섯 가지 엄중(五個嚴重·표)한 기율·법률을 위반했고, 전투력 건설을 파괴했으며, 당·국가·군대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밝히면서다. 지난해 10월 먀오 전 주임과 허웨이둥의 낙마 이유로 열거한 ‘네 가지 엄중’과 비교해 사용한 용어의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특히 “군사위 그룹(班子·1인자 포함)의 이미지와 위신을 엄중하게 손상했다”는 조목이 가장 핵심 혐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6.01.27. 1:20
마약·약물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면서 관련 처벌이 강화된다. 필로폰과 같이 위험성이 큰 마약 뿐 아니라, 미량의 마약 성분이 있지만 의존성·중독성이 없는 ‘한외마약(限外麻藥)’이 사용된 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사고를 낼 경우에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일선에선 처벌 기준이 모호한데다 ‘한외마약 복용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낮은 상태에서 처벌만 높였다간 자칫 혼란을 키울 수 있단 지적이 이어진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선 택시가 인도로 돌진하며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 등을 덮쳐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70대 택시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 전) 감기약을 먹었고, 사고 당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진행한 약물 간이검사에서는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 감기약 성분이 나왔다. 가래약으로 많이 쓰이는 ‘디하이드로 코데인’은 모르핀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구조를 가졌다고 한다. A씨가 복용한 감기약 성분 중엔 ‘한외마약’이 포함돼 있었다. 법적으로 ‘제한을 받지 않는 마약’이란 뜻이다. 전문의약품에 속해 의사의 처방이 있으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한 뒤 집중력·인지능력 등이 저하된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되거나 사고를 낼 경우 약물운전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집중력·인지능력의 저하’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무슨 약을 얼마나 먹었는지가 아니라, ‘운전자의 몸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처벌 여부가 갈린다. 정상적으로 운전이 곤란한 상태를 객관적·정량적으로 판단할 기준이 없고,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약의 성분이나 양도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아직 한외마약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의료법과 약사법상 의사와 약사는 복약의 부작용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감기약처럼 흔히 사고 파는 약의 경우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거나, 환자가 무심코 듣고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윤흥희 남서울대 국제대학원 글로벌재활중독상담학과 교수는 “법적으론 설명 의무가 있어도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약물운전 수사 과정에서 의료진의 주의사항 고지 여부 등을 확인하긴 하지만, 실제 책임 소재를 가리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의료기관에 부작용을 충분히 고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만, 의료진도 환자도 위험성 고지 여부를 명확히 다시 떠올리거나 증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약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계속 늘고 있고 처벌도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2023년 24건에서 지난해 75건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오는 4월부터 약물운전 처벌 수위를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높인 개정안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일선에선 혼란을 줄이려면 처벌만 강화할 뿐 아니라, 객관적 기준 마련과 한외마약에 대한 인식 제고, 의료진의 설명의무 강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 교수는 “약 겉면에 ‘3시간’이나 ‘이틀’ 등 복용 후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운전대를 잡아도 안전한지 눈에 띄게 표시하게 하는 등의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 같은 제도 보완과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지난 13일 경찰청은 대한의사협회·약사회 등에 졸음 등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약을 처방할 경우 이를 충분히 설명하고 환자의 운전 가능성 등을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물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약국에 배포하는 등 4월 강화된 규정이 시행되기 전까지 시민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정([email protected])
2026.01.27. 1:18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수년 내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AI 위험을 경고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전날 개인 웹사이트에 ‘기술의 위태로운 성장기’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게재했다. 분량은 약 2만 단어로, A4 용지 기준 60~70장에 달한다. ━ “노벨상 수상자보다 똑똑한 AI 등장할 수도” 아모데이 CEO는 이 글에서 견제받지 않는 강력한 AI 시스템이 대규모 테러, 고도 기술 독재, 실업과 사회적 양극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수년 내 노벨상 수상자나 유력 정치인, 기술 전략가보다 훨씬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진 AI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학교 총기 난사를 저지를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외톨이(loner)’는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핵무기를 만들거나 전염병을 퍼뜨릴 수 없다”며 “그러나 이런 고도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런 이의 능력이 박사급 바이러스 학자 수준으로 올라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 “윤리 방임한 AI 기업, 자율성 위험 대처할 수 있나” 아모데이 CEO는 일부 AI 기업의 윤리 의식 부족도 문제로 지적했다. 최근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 생성 논란을 빚은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을 겨냥한 듯 그는 “일부 AI 기업이 아동 성적 대상화 문제에 대해 우려스러울 정도로 방임적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 윤리 문제도 해결하려는 의지나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미래의 AI 자율성 위험에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AI 규제, 안전보다 경제 이익에 치우쳐” 아모데이 CEO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AI 정책 방향도 문제 삼았다. 각국의 규제 논의가 AI 위험 완화보다는 경제적 이익 극대화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 위험에 대한 이런 망설임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며 “기술 그 자체는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관심이 없고, 우리는 2023년과 비교해 2026년 현재 실질적 위험에 훨씬 더 가까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 오픈AI 출신…챗GPT의 강력한 경쟁자 ‘클로드’ 아모데이 CEO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초기 개발진 출신이다. 그는 오픈AI의 방향성과 AI 안전성 문제를 두고 샘 올트먼 CEO 등과 갈등을 겪다 2020년 회사를 떠나 앤트로픽을 공동 창업했다. 아모데이와 그의 여동생 다니엘라 전 오픈AI 부사장이 주축이 돼 2021년 설립한 앤스로픽은 ‘안전한 AI’를 지향하며 2023년 첫 AI 모델 ‘클로드’를 출시했다. ‘클로드’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챗GPT의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현재 약 3500억 달러(약 507조원)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7. 1:05
역주행 사망사고를 내고 급발진을 주장했던 70대 운전자가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지윤섭 부장판사는 27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71)에게 금고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30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의 청주교육대학교 앞 삼거리에서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로 역주행하다 중앙선을 넘어 신호대기 중이던 B씨(83)의 경차를 들이받아 4중 충돌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경차에 타고 있던 B씨 등 80대 남성 3명이 숨졌다. A씨 차량은 세차를 마치고 주유소에서 우회전해 도로에 나온 직후부터 사고 지점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약 1㎞ 거리를 역주행했다. A씨는 사고 이후 차량 급발진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결과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의 가속 페달은 99% 밟힌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 차량은 시속 150여㎞로 내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로 3명이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유족과 합의해 유족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27. 1:00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우크라이나 난민 출신 스모 선수 아오니시키 아라타(安青錦 新·본명 다닐로 야브후시신·21)가 일본 프로스모 무대에서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스모계를 흔들고 있다. 27일 교도통신과 재팬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오니시키는 지난 25일 도쿄 료고쿠국기관에서 열린 1월 하츠바쇼(신년 대회) 센슈라쿠(최종일)에서 일본 선수 아타미후지를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15일간 치러졌으며, 두 선수는 정규 경기에서 나란히 12승 3패를 기록해 우승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결승전에서 아오니시키는 경기 초반 상대의 강한 압박에 몰렸으나, 체중이 약 55㎏ 더 나가는 아타미후지를 상대로 링 가장자리에서 낮은 자세로 버텨낸 뒤 왼팔을 활용한 기술로 균형을 무너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아오니시키는 우승 인터뷰에서 “여러분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일본어로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11월 후쿠오카에서 열린 큐슈바쇼에서 당시 요코즈나였던 호쇼류 도모카즈를 꺾고 생애 첫 혼바쇼 우승을 차지했다. 이 성과로 요코즈나 바로 아래 계급인 오제키로 승급한 뒤, 승급 직후 열린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일본 스모계에서는 세키와케 자격으로 우승한 뒤 곧바로 오제키로 승급해 다시 우승한 사례가 1937년 1월 후타바야마 이후 89년 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아오니시키는 통산 16번째 혼바쇼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해 일본 프로스모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우승 기록도 세웠다. 우크라이나 중부 빈니차 출신인 아오니시키는 7세 때부터 스모를 시작했다. 2019년 세계 주니어 스모 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독일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왔다. 일본어를 거의 모르는 상태에서 홀로 일본 생활을 시작한 그는 빠른 성장세로 스모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아오니시키는 오는 3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하루바쇼에서 요코즈나 승급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도 “국적을 넘어 응원하고 싶은 선수”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27. 0:56
글로벌 무역 전쟁 통에도 협상의 꽃은 핀다. 인도와 유럽연합(EU)이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는 EU와 무역 협정을 최종 타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뉴델리 정상회담을 앞두고서다. 모디 총리는 “양국 교역 규모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FTA가 인도 14억 국민과 유럽 수백만 국민에게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는 전통적으로 보호받은 인도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며 “인도로 향하는 수출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디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정상회담 직후 FTA 체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가 끝나는 5∼6개월 뒤 협정을 공식 서명할 것”이라며 “1년 안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EU FTA 협상은 2007년 시작했다. 하지만 관세 인하와 특허권 보호 문제 등으로 이견을 보이다 2013년 중단됐다. 9년 만인 2022년 협상을 재개한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한 뒤 관세 압박을 받자 FTA 협상에 속도를 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보복성 50% 관세를 부과받았다. EU는 미국과 무역 합의 이후 추가로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양측은 FTA가 미국·중국의 경제 조치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1.27. 0:39
스켈레톤은 썰매(봅슬레이·루지) 종목 중 가장 짜릿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차량 형태의 썰매가 몸을 보호해주는 봅슬레이와 달리, 스켈레톤은 길이 1m 안팎의 판 모양인 납작한 길이 80~120㎝의 썰매에 의지해 얼음 트랙을 달려야 한다. 특히 스켈레톤은 머리를 전방으로 향하게 하고 엎드려서 최고 속도 시속 150㎞에로 얼음 트랙을 달려서 100분의 1초로 승부가 갈린다. 육상 100m처럼 얼음판 '인간 탄환'들의 대결로도 불린다. 안전장치는 턱 보호대가 달린 헬멧, 팔꿈치 보호대 정도에 불과하다. 몸이 썰매에서 떨어지지 않게 지지해주는 것은 양옆의 핸들뿐이라서 선수가 느끼는 공포감은 크다. 스켈레톤은 1928년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였으나 위험하다는 이유로 정식종목에서 빠졌다가 채택되기를 반복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는 정식종목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여자부 경기가 추가돼 금메달 수가 2개로 늘어난 것도 이 대회부터다. '스켈레톤'(skeleton)이라는 이름은, 이 핸들의 모양이 사람의 '갈비뼈'를 닮은 데서 비롯됐다. 스켈레톤에는 제동, 조향 장치가 따로 없다. 선수가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조종하기에 유연성이 중요하다. 미세한 무게 중심 변화도 레이스에 큰 영향을 준다. 썰매 무게는 남자 42㎏, 여자 35㎏ 이하로 제한된다. 썰매와 선수의 중량을 합쳐 남자는 115㎏, 여자는 92㎏ 이하여야 한다. 단 남자는 33㎏, 여자 29㎏ 미만의 썰매를 사용하면 선수의 몸무게는 상관이 없다. 스켈레톤은 올림픽에서 총 네 차례 주행을 시도해, 4차 시기까지 기록되는 시간을 모두 더해 합계 시간이 가장 빠른 선수가 우승한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남녀 모두 독일이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한국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가 스켈레톤 종목에 처음 출전했다. 한국에 스켈레톤이 알려진 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윤성빈(강원도청)이 아시아 썰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는 정승기(강원도청)가 입상을 노린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정승기는 한동안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느라 고전하다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을 앞두고 트랙으로 복귀했다. 총 6차례 월드컵 대회에 출전해 4경기에서 5위권 성적을 올렸고, 그중 3차 릴레함메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트랙에서 열린 1차 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선 5위로 입상권에 근접한 성적을 냈다. 특히 1차 대회 첫 주행에서는 2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승기의 1차 목표는 입상, 컨디션이 좋을 경우에는 롤모델인 윤성빈에 이어 8년 만의 스켈레톤 금메달까지 노린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27. 0:32
봅슬레이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계올림픽의 대표 썰매 종목이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부터 열렸다. 핸들과 브레이크가 있는 원통형 썰매를 타고 최고 시속 140㎞ 안팎으로 경사면의 얼음 트랙을 도는 경기다. 속도를 높이려고 상체를 앞뒤로 흔드는 모습(bob)과 썰매(sled)가 합쳐진 봅슬레이(Bobsleigh)는 1300~1900m 길이의 트랙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종목이다. 순간 최대 속도가 시속 140~150㎞에 달해 기록은 소수점 아래 두 자릿수 초까지 잰다. 올림픽에서는 이틀에 걸쳐 4차 시기까지 경기를 치러 기록을 합산한다. '얼음 위의 포뮬러원(F1)'은 봅슬레이의 또 다른 이름이다. 한국에선 겨울이 없는 나라인 자메이카 선수들의 봅슬레이 도전기를 담은 영화 '쿨러닝'으로 처음 알려져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4인승에서 원윤종팀(서영우·김동현·전정린)이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며 익숙한 종목이 됐다. 유럽과 북미가 아닌 나라가 올림픽 봅슬레이에서 입상한 건 당시 한국의 원윤종팀이 최초였다. 봅슬레이는 남녀 2인승, 남자 4인승 그리고 여자 모노봅(1인승) 등의 세부 종목으로 나뉜다. 2인승은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멈출 수 있게 제동을 하는 브레이크맨으로 꾸려진다. 4인승에서는 파일럿, 브레이크맨과 함께 썰매를 밀고 나가는 푸시맨이 가세한다. 모노봅의 경우 여자 선수 혼자 썰매를 밀고 조종하고 제동까지 한다. 얼음 트랙의 라인을 파악해 썰매의 조종을 책임지는 파일럿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트랙의 벽에 부딪히는 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과 조종 능력이 요구된다. 봅슬레이는 썰매와 선수들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경기 규정에 따른 무게 제한이 있다. 썰매와 선수의 무게 합은 남자 2인승은 390㎏, 남자 4인승은 630㎏, 여자 2인승은 350㎏, 여자 모노봅은 247㎏ 이하로 제한한다. 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종목이라서 봅슬레이의 썰매는 가벼우면서 공기 저항을 적게 받도록 진화했다. 썰매 제작을 위해 BMW, 맥라렌, 페라리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이 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제1회 샤모니 동계올림픽에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첫선을 보였다. 이후 1932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에서 남자 2인승이 도입됐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여자 2인승이 포함됐다. 2022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모노봅이 추가되면서 4개 종목으로 늘어났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봅슬레이 최강국은 독일이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16개(은9·동7)를 쓸어 담았다. 직전 대회인 베이징올림픽에서 노메달에 머무른 한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다시 입상에 도전한다. 파일럿 김진수를 중심으로 꾸려진 남자 2인승(김형근), 4인승(김형근·김선욱·이건우) 대표팀이 출전한다. 특히 남자 2인승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서 4위에 올라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파일럿 김진수, 브레이크맨 김형근(강원도청)으로 꾸려진 김진수팀은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마지막 7차 대회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1초11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6.01.27. 0:32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으로 탄생할 자치단체의 명칭이 ‘전남광주특별시’로 정해졌다. 양 시·도의 통합을 위한 특별법은 오는 28일쯤 발의된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27일 국회에서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 검토 4차 간담회’를 열고 통합 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기로 합의했다. 두 단체장은 이날 양부남·김원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도당위원장과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지자체의 명칭을 합의하면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결정했다. 이날 합의 내용은 공식 명칭에서는 전남을, 약칭에서는 광주를 강조함으로써 양 지역의 이해관계를 절충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두 지역의 행정통합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 중 어느 곳을 앞에 둘지 등을 놓고 두 지역 사이에서 신경전을 벌여왔다. ‘전남광주특별시’는 1986년 11월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해 분리되기 전 ‘전남도 광주시’라고 불려온 만큼 “시·도민에게도 익숙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또 ‘광주특별시’라는 약칭은 그간 명칭 논의 과정에서 “광주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통합특별시의 주 청사는 따로 두지 않고 전남 동부청사와 무안청사(전남도청), 광주청사(광주시청)를 균형 있게 쓰기로 했다. 앞서 지난 25일 열린 양 시·도의 3차 간담회 때는 지자체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기로 했으나 주 청사를 전남에 두는 문제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두 지자체장과 참석 의원들은 통합지자체의 주 청사 문제는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또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을 2월 내에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28일 공동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통합특별위원 명의로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을 국회에 발의할 계획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자체 법안소위원회를 열어 특별법을 검토하고, 토론회를 거친 뒤 행안위 전체 논의를 통해 법제사법위원회 상정 여부를 결정한다. 특별법이 법사위로 넘어가면 법률에 대한 심의·검토를 거친 뒤 2월 말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전체 국회의원 투표로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상임위 검토과정에서는 특별법에 포함된 정부 재정지원과 특별시 지위, 공무원 인사 등에 대한 정부 부처간 의견 수렴도 진행된다. 이날 3시간 동안 열린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 사이에서 명칭과 주 청사 등의 문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또 향후 행정통합 과정에서 공무원과 교사 등의 근무지 이동, 인사 불이익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해소하는 것 등도 과제로 남았다. 강기정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고성이 오가고, ‘각자 가자’는 포기의 말까지 나왔지만, 3시간에 걸친 끝장토론 끝에 마침내 합의하고 서명까지 마쳤다”고 썼다. 김영록 지사는 “합의하고 나서 생각해보면 어려운 일 같지 않은데 18명의 국회의원과 양 시도지사 20명이 집단지성을 통하여 정말 어렵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1.27. 0:27
트럼프 또 손바닥 뒤집듯…48시간 만에 미네소타 강공 접어 여론 악화에 공화 의원들까지 비판 가세…트럼프, 민주 주지사에 타협 신호 '강경책 주도' 보비노 대장 떠나고 '선별 단속' 호먼 급파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시위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불과 48시간 만에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를 철회하고 유화책으로 급선회했다. 미국 시민인 중환자실 간호사가 연방 요원의 총격에 사망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악화하고,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판에 가세하자 태세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급격한 심경 변화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겨울 폭풍이 몰아치던 지난 주말,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니애폴리스 사건 영상을 지켜봤다. 영상에는 37세의 백인 남성 간호사인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장면이 담겼다. 사건 직후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프레티가 요원들을 공격하고 총을 휘둘렀다며 이를 '국내 테러'로 규정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역시 프레티를 "암살 미수범"으로 몰아세웠고,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은 프레티가 법 집행관들을 학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점차 불만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결국 사건 발생 약 48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국내에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미네소타 이민단속 작전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차별적인 거리 단속 등 강경책을 주도했던 보비노 대장은 미네소타를 떠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이민정책 총괄 책임자인 '국경 차르'(border czar) 톰 호먼을 현장 책임자로 급파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호먼은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를 선별적으로 단속하는 '표적 접근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티 사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주지사와 시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겨냥해 사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린 것을 생각하면 극적인 변화다.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세 전환 배경에 공화당 내부의 강력한 우려 전달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전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TV에 나오는 끔찍한 장면들이 이민 정책의 다른 성과들을 덮어버리고 있다"며 국면 전환의 필요성을 직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커티스(유타), 수전 콜린스(메인) 등 공화당 소속 다른 상원의원들도 잇따라 우려를 표했다. 행정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도 르네 굿(지난 7일), 프레티(지난 24일) 등 미국 시민권자가 미네소타에서 연방 요원들에게 잇따라 사살당한 사건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인 전날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 협력을 제안하며 타협의 신호를 보냈다. 이튿날 월즈 주지사와 통화에서는 "우리는 비슷한 주파수에 있다"며 화해 제스처를 취했고, 연방 요원 감축 조건 등을 제시했다. 백악관 역시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을 통해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도 미국인이 거리에서 목숨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일부 참모들의 과격한 발언과 거리를 뒀다. WSJ은 이번 결정이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관한 입장 변화 등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치고 빠지기' 패턴의 연장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놈 장관을 신임하고 있으며, 밀러 부비서실장의 입지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놈 장관을 약 2시간 동안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보비노 대장이 해임됐다는 일각의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국토안보부는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1.27. 0:26
美 괴물 눈폭풍에 수십명 사망…경제손실도 160억원 추정(종합) 항공편 8천편 이상 지연·결항…캐나다도 눈폭풍 피해 속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북동부·중부·남부 지역에 몰아닥친 초강력 눈 폭풍으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남부 아칸소주부터 북동부 뉴잉글랜드주까지 2천100㎞에 걸쳐 30㎝가 넘는 눈이 내렸다. 눈 폭풍이 지나간 곳에는 한파가 찾아왔다. 이날 미국 본토 48개 주 전체의 평균 기온이 201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섭씨 영하 12.3도로 예보됐다. 뉴욕시에는 수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이 20∼3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 당국은 지난 24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실외에서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제설차에 치여 2명이 사망했고, 아칸소주와 텍사스주에서는 썰매를 타다 발생한 사고로 2명이 숨졌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1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발견됐고 캔자스주에서는 실종된 여성의 시신이 눈 속에 파묻힌 것을 수색견이 찾아냈다. 이 밖에도 테네시주에서 4명, 루이지애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각각 3명, 미시시피주에서 2명, 뉴저지주에서 1명이 사망했다. 메인주에서는 눈보라가 치는 가운데 소형 제트기가 이륙하다 전복돼 탑승자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전날 저녁 메인주 뱅고어 국제공항에서 봄바디어 챌린저 600 기종의 소형 제트기가 이륙 허가가 떨어진 뒤 45초만에 활주로에서 전복돼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미연방항공청(FAA)은 당시 항공기에 8명이 타고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공항 측은 이날 오후 명단에 따르면 탑승자가 6명이었으며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이 사고와 눈 폭풍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 8천편 이상이 지연 또는 결항됐다.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은 전날 미국 내 항공편의 45%가 결항됐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건수라고 밝혔다. FAA는 눈과 진눈깨비가 내리는 데다 가시거리까지 낮아 뉴욕, 보스턴 등 주요 공항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추적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69만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대부분 피해는 남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미시시피주 북부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얼어붙은 눈비가 전선을 끊어 큰 규모의 정전이 초래됐다.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아침 전력이 복구됐으나 17만여 가구는 영하의 날씨에 여전히 전기가 끊긴 채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휴교령도 이어졌다. 미시시피 대학교는 폭풍과 그로 인한 정전으로 1주일간 휴강을 결정했고, 뉴욕시 공립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감에 따라 약 50만명의 학생이 이날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북극 한기가 유입되면서 이미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주말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 또 다른 겨울 폭풍이 닥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전문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겨울 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천50억∼1천150억달러(151조∼166조원) 규모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산불 이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동부에도 눈 폭풍이 덮쳤다. 캐나다 C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겨울 폭풍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온타리오 남부 대부분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 전날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피어슨 국제공항은 역대 최고 일일 적설량인 46㎝를 기록했다. 토론토와 퀘벡주 몬트리올의 학교들은 이날 대거 휴교에 들어갔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눈 폭풍이 대서양 연안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이에 따라 일부 대서양 연안 주에서는 20∼30㎝의 강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초강력 눈폭풍 강타한 미국…100만가구 정전·최소 8명 사망/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SbI7pMgUXQw]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1.27. 0:26
니파바이러스감염증 인도서 확산 조짐…춘제 앞둔 中 우려 코로나 사태 재현 불안감…전문가 "전파 경로 제한돼 유행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인도에서 치명률 최고 75%의 '인수공통감염병'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확진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최대 명절 '춘제'(春節·설)를 앞둔 중국에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가 발생해 중증 환자 1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들은 이달 11일 올해 첫 감염 사례로 보고된 남녀 간호사 2명이 확진자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약 100명에 대한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웨스트벵골주는 인도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대도시인 콜카타와 가까운 곳이다. 태국 당국은 웨스트벵골주에서 온 승객들을 대상으로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했다고 현지 매체 카오솟이 보도했다. 네팔 당국도 니파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전국 국경의 경계 수준을 높였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나라인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긴장 완화 분위기 속에 직항 노선 운항을 5년 만에 재개했다.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늘어가는 시점에서 수십억명이 이동하는 40일간의 춘제 특별운송기간인 춘윈(春運·2월2일∼3월13일)까지 다가오자 중국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춘제가 다가오는데 예전처럼 또다시 봉쇄를 겪고 싶지는 않다", "인도로의 이동 경로를 당분간 차단할 수는 없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다만 중국 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니파바이러스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중국에서 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23일 춘제 연휴 기간 귀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 각종 감염병 유입 위험과 관련해 경계 강화를 촉구했지만, 경계 강화 대상 목록에 니파바이러스를 포함하지는 않았다. 자오하이옌 우한대 바이러스학자는 SCMP에 "니파바이러스가 1998년 첫 등장한 이후 인접 국가들에서 매년 산발적으로 발생한 적 있지만 중국으로 들어온 사례는 없다"면서 "위험성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과 비교하면 전파 경로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칭화대 소속 바이러스 전문가도 "보다 깨끗한 공공시설과 인도와는 다른 식습관으로 인해 중국은 인도보다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까지 특정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치명률이 최고 75%에 달한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어지러움, 의식 장애 등 신경학적 징후를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고, 이 경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니파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향후 국제 공중보건 위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로 분류한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9월 8일 질병관리청이 국내 제1급 감염병으로 새로 지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숙희
2026.01.27. 0:26
베네수 '마두로 축출'로 원유개발 외자 손짓…55% 증가 기대 임시정부, 올해 2조200억원 계약 체결…베네수 석유, 미국 첫 직수출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베네수엘라 임시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축출 이후 석유 시추에서 외국인 투자가 몰려들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청회 연설에서 "지난해 석유 부문 투자는 약 9억달러(1조3천억원)였으나, 올해는 이미 14억달러(2조2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을 넘어 이제 생산 측면에서도 세계적인 거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년보다 55% 증가한 규모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외국인 투자 촉진을 목표로 석유 국유화 조치를 사실상 폐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탄화수소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외국 기업을 포함한 베네수엘라 내 민간 기업들은 국영 석유회사(PDVSA)와의 합작 의무 없이 독자적으로 유전을 운영할 수 있으며, 석유 탐사 및 시추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석유 시장 개방과 함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으로 인도하는 작업도 시작됐다. 로이터통신이 선박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에너지 기업 트라피구라가 용선한 원유 운반선 '글로리아 메리스' 호가 베네수엘라 호세항을 출발해 미국 루이지애나 해상석유터미널(LOOP)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리아 메리스 호는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메레이·Merey)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합의한 원유 5천만배럴 공급 계약 이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 시장으로 직접 수출하는 첫 사례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1.27. 0:26
[영상] '쾅' 낙뢰에 아수라장…보우소나루 지지 집회서 80여 명 부상 [https://youtu.be/0kRx9yhkpn0] (서울=연합뉴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 집회 현장에 낙뢰가 떨어져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날(25일) 브라질리아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회 현장에 낙뢰가 떨어져 최소 8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중 4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가 위중한 11명은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국은 부상자 중 상당수가 손과 가슴, 골반 등에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시민은 사고 충격으로 인한 불안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사고는 반(反)룰라 진영의 니콜라스 페레이라 연방 하원의원이 주도한 '자유와 정의를 위한 행진(Walk for Freedom and Justice)'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나스제라이스주 파라카투에서 브라질리아까지 약 240㎞를 행진해 온 뒤 집회에 합류한 상태였는데요.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우산과 우비를 쓴 군중 사이로 갑작스러운 섬광이 번쩍이자, 놀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거나 흩어지는 긴박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번 집회는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석방과 사면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27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브라질리아 파푸다 교정시설에 수감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송해정 영상 : 로이터·X @ClimateRe50366·@ferozwala·@NunesOliveira3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석우
2026.01.27. 0:26
日 "北 탄도미사일 가능성 물체 2회 발사…日EEZ 밖 낙하"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27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두 차례 발사했고, 이 물체들은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이미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이날 오후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27. 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