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치러지는 프랑스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파리 지역 대중교통 이용료를 잘못 말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프랑스 극우 정당 르콩케트의 파리 시장 후보 사라 크나포(32) 유럽의회 의원은 8일(현지시간) 오후 BFM TV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파리 지역 교통카드 나비고의 한 달 정액권 금액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크나포 후보는 "연간 52유로(약 9만원)"라고 답했다. 크나포 후보가 생각하는 가격대로라면 한 달 교통권은 약 4유로(약 7000원)여야 한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부터 인상된 파리 교통카드 나비고의 월간 정액권은 90.80유로(약 15만원)다. 연간권은 크나포 후보가 말한 52유로의 약 20배인 998.80유로(약 173만원)다. 크나포 후보는 진행자가 파리가 연고지인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파리생제르맹(PSG) 소속 선수 세 명의 이름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TV 출연 이후 PSG와 마르세유의 경기 관람 일정이 있었다. 이후 크나포 후보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큰 말실수를 했다"고 변명했다. 자신이 말한 나비고 금액은 고용주에게 나비고 요금의 절반을 지원받는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라며 "나는 근로자가 아니어서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어쨌든 50%, 50유로는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파리 지하철이 "비위생적이고 더럽고 위험하다"고 둘러댔다. 그는 또 이날 PSG의 경기를 관람한 모습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영상 말미에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PSG 선발 명단을 확인하고는 "선수 이름을 복습 중"이라고 했다. 이러한 크나포 후보를 두고 경쟁 정당들에선 "파리 시민들의 일상에 대한 무지", "파리 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 "극우 부르주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도 "연간 52유로? 어느 행성 이야기냐", "이 사람은 대중교통을 안 타나? 파리에서 어떻게 이동하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간 르몽드는 엘리트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의 크나포 후보가 택시로만 이동하며 선거 운동을 위해 시청역 지하철에서 '연출'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9. 5:44
이스라엘, 서안 정착촌 확대 강행…아랍·이슬람권 규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정책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이스라엘인이 서안에서 토지 등록과 부동산 취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결정했다고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그간 기밀로 분류했던 요르단강 서안 토지의 등기부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구매 희망자가 부동산 거래를 위해 소유자를 접촉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무슬림이 아닌 이들이 서안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것을 금지했던 규정도 폐지된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이곳을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았지만 이후로도 이스라엘인은 과거 요르단이 만든 관련 법률에 따라 서안에 등록된 법인을 통해서만 토지를 취득할 수 있었다. 이밖에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토지 거래 허가증 요건을 폐지하는 등 서안 부동산 거래의 주요 규제를 제거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수십년 묵은 장벽을 제거하고 차별적인 요르단 법률을 폐지하고 현지 정착촌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유대인이 텔아비브나 예루살렘에서처럼 '유대와 사마리아'(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을 이르는 성경식 표현)에서도 땅을 살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에 대해 "서안 병합 시도를 심화하는 위험한 결정"이라며 "팔레스타인의 존재와 민족적, 역사적 권리를 겨냥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규탄했다고 WAFA 통신이 보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결정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 사이에 체결된 모든 합의는 물론 국제법과 정당한 국제적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행정부가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 아랍권 및 이슬람권의 8개 국가는 공동성명을 내고 "서안에 불법적 주권을 강요하는 행위로 무효"라고 규탄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국제법을 위반하는 이스라엘의 팽창주의적 정책과 행동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며 "팔레스타인인의 정당한 권리를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해 보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유대인들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을 유대교 경전인 구약성서 모세오경 표현대로 '유대와 사마리아'로 부르며 정착촌을 조성해 거주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내각은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서안 정착촌 확대 정책을 강화해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인의 점령지 이주 자체를 불법으로 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9. 5:26
이란 "60% 농축우라늄 희석은 제재 해제에 달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8개월 만에 미국과 핵협상을 재개한 이란에서 최대 쟁점인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타협 가능성이 언급됐다. 9일(현지시간) 메흐르, IS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부통령 겸 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60%로 농축된 우라늄을 희석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는 모든 제재의 해제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에슬라미 부통령은 이란이 비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60% 농축우라늄 약 400㎏을 해외로 반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압력을 가하는 세력에 의한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어떤 나라가 논의를 돕고자 문제를 제기했을 수는 있지만 협상에서 다뤄진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에서 자국 핵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만을 논의해야 하고 미국이 문제삼는 우라늄 농축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는 점에서 에슬라미 부통령이 조금이나마 타협 여지를 내비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 정부를 사이에 두고 간접 방식으로 회담하며 핵협상을 재개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잇달아 폭격한 작년 6월 대화가 단절된 이후 8개월만이다. 미국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는 '농축 제로'를 요구한다. 또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반정부시위 탄압 논란 등도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9. 5:26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시민이 동네 소방서에 커피 50잔을 기부했다가 민원 신고를 받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일에 "혹시 소방서에 커피를 기부한 적이 있느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4개월 전 A씨가 동네 소방서에 커피 50잔을 기부한 일이 민원으로 접수 돼 이를 확인하는 전화였다. 지난해 10월 A씨는 동네 소방서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커피 50잔을 전달했다. 그러나 선의의 행동은 결국 민원 감찰로 돌아왔다. 소방서 감찰부서는 A씨에게 커피를 제공한 경위와 특정 소방관과 이해관계 여부를 소명해달라 요청했다. A씨는 "불이 나면 내가 있는 곳부터 꺼줄 것도 아닌데, 목숨을 걸고 일하는 분들에게 고작 커피를 전한 것이 이해관계에 해당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응원과 선행이 민원 같은 행정절차로 돌아온다면 누가 나서서 감사 인사를 전하려 하겠나"라고 호소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민원이 접수 돼 이에 대한 내부 검토가 진행됐다고 한다. 소방행정과는 "민원이 접수되면 사실관계 확인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처벌이나 징계 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규정상 외부로부터 선물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커피를 선물한 A씨에게) 안내하는 계도 차원의 조치로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청탁금지법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 경우 금품 등의 수수를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시행령에 따라 원활한 직무 수행이나 사교·의례 목적에 부합하는 경우에는 5만원 이하 선물이나 간식을 허용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커피 주는 걸로 민원을 넣다니 과하다", "이런 걸 민원 신고한 사람 집에 불이 나도 똑같이 출동해서 불 꺼줄텐데 심보가 고약하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규정이니 어쩔 수 없다",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니 협조 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2.09. 5:24
한국 컬링 믹스더블이 3승 6패의 성적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김선영-정영석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라운드로빈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5-8로 졌다. 경기 막판 호그라인 반칙이 나오는 등 아쉬움을 남기며 3승 6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라운드로빈 첫 5경기를 모두 패했다. 미국과 6차전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시작으로 에스토니아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3연승을 신바람을 냈지만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은 좌절됐다. 유종의 미를 기약하며 노르웨이의 크리스틴 스카를리엔-마그누스 네드레고텐을 상대한 한국. 선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노르웨이와 버튼에 나란히 1개씩 스톤을 올려놓은 뒤 거리 측정으로 1점을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갔다. 3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쫓긴 한국은 4엔드와 5엔드에서 잇달아 1점씩 추가해 5-2로 달아났다. 노르웨이는 6엔드에서 파워플레이(후공을 가진 팀이 사전 배치된 스톤의 위치를 변경해 대량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권한·경기당 1회 사용 가능)를 신청해 3점을 따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7엔드에서 곧바로 파워플레이를 신청한 한국은 마지막 스톤을 던지다가 호그라인을 넘기는 치명적 실수로 오히려 2점을 내주며 5-7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마지막 8엔드에서도 1실점 하며 5-8로 경기를 마쳤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09. 4:58
60대 이상 노년층의 이혼 상담 비중이 최근 2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이하 상담소)가 낸 '2025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가 처리한 상담 건수는 5만2037건이었다. 면접 상담 2만646건, 전화 상담 2만9730건, 인터넷 상담 1061건, 순회 상담 48건이었다. 면접 상담 중 이혼 상담은 5090건(24.7%)으로, 전년도(24.0%)보다 소폭 늘었다. 이중 여성 내담자는 4013명, 남성은 1077명이었다. 이혼 상담을 받은 이들의 연령대는 여성의 경우 40대(30.5%), 60대 이상(22.1%), 50대(21.4%), 30대(20.2%), 20대(5.7%), 10대(0.1%)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이상(49.1%), 50대(21.5%), 40대(18.8%), 30대(8.4%), 20대(2.2%) 순으로, 여성은 40대, 남성은 60대 이상의 상담 비중이 높았다. 여성의 경우 20년 전인 2005년에는 30대(34.5%), 40대(33.0%), 50대(19.8%) 순으로 상담 비중이 높았으나, 2025년에는 40대(30.5%), 60대 이상(22.1%), 50대(21.4%)에서 높게 나타났다. 60대 여성의 경우 20년 새 상담 비중이 5.8%에서 22.1%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남성도 2005년에는 30대(35.3%), 40대(26.4%), 50대(22.8%), 60대 이상(12.5%), 20대(3.1%) 순이었으나, 2025년에는 60대 이상(49.1%), 50대(21.5%), 40대(18.8%)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올라갔다. 60대 남성도 2005년 12.5%에서 49.1%로 4배 가까이 비중이 증가하며 전체 이혼 상담을 받은 남성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1995년 60대 이혼 상담 비중은 여성 1.2%, 남성 2.8%에 불과했다. 30년 새 여성은 10배, 남성은 17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혼 상담 사유를 보면 여성은 '남편의 부당대우'가 55.1%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장기별거·성격 차이·배우자의 이혼 강요·경제 갈등·불성실한 생활·처가와 갈등 등)'가 56.7%로 가장 컸다. 한편 이혼 상담을 받은 내담자 중 최고령자는 여성 88세, 남성 90세였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9. 4:43
6·3 지방선거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돼 온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대구를 찾아 "대구는 이진숙의 디엔에이(DNA)를 만들어준 곳"이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직전 대구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구시장이라든가 그런 말을 지금 여기서 하면 내가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마 계획이라는 것은 늘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오늘 출판기념회는 본연의 뜻을 새겨 제 책 설명도 독자들한테 미리 드릴 그런 기회"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후 출판기념회에서 "제가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기는 했지만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구에서 초중고, 대학까지 다녔다"며 "대구는 말 그대로 이진숙의 DNA를 만들어준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컷오프된 바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09. 4:33
91유로 교통권을 4유로로 답한 파리시장 후보 "어느 행성 이야기냐"…극우 후보 크나포에 비판 쇄도 파리 프로축구 PSG 선수 이름도 못 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내달 치러지는 프랑스 수도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 극우 진영 후보가 파리 지역 대중교통 이용료를 잘못 말했다가 경쟁자들과 네티즌들에게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극우 정당 르콩케트의 파리 시장 후보 사라 크나포(32) 유럽의회 의원은 8일(현지시간) 저녁 BFM TV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일종의 '자격 테스트' 질문을 받았다. 크나포 후보는 파리 지역 교통카드 나비고의 한 달 정액권 금액에 대한 질문에 "연간 52유로(약 9만원)"라고 답했다. 크나포 후보가 생각하는 가격대로라면 한 달 교통권은 약 4유로(약 7천원)여야 한다. 그러나 올해 1월1일부터 인상된 나비고 교통카드의 월간 정액권은 90.80유로(약 15만원)다. 연간권은 크나포 후보가 말한 52유로의 약 20배인 998.80유로(약 173만원)다. 크나포 후보는 진행자가 파리가 연고지인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파리생제르맹(PSG) 소속 선수 세 명의 이름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난처해했다. 이날 TV 출연 이후 PSG와 마르세유의 경기 관람 일정이 있었는데도 단 한명의 이름도 대지 못한 것이다. 크나포 후보는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큰 말실수를 했다"고 변명했다. 자신이 말한 나비고 금액은 고용주에게 나비고 요금의 절반을 지원받는 직장인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라며 "나는 근로자가 아니어서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어쨌든 50%, 50유로는 제공되는 서비스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파리 지하철이 "비위생적이고 더럽고 위험하다"라고 둘러댔다. 또 이날 PSG의 경기를 관람한 모습도 영상으로 촬영해 올렸다. 영상 말미에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PSG 선발 명단을 확인하고는 "선수 이름을 복습 중"이라고 말했다. 크나포 후보의 실책에 경쟁 정당들에선 "파리 시민들의 일상에 대한 무지", "파리 시장 후보 자격이 없다", "극우 부르주아"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도 "연간 52유로? 어느 행성 이야기냐", "이 사람은 대중교통을 안 타나? 파리에서 어떻게 이동하는 거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런 궁금증에 일간 르몽드는 엘리트 양성기관인 국립행정학교(ENA) 출신의 크나포 후보가 택시로만 이동하며 선거 운동을 위해 시청역 지하철에서 '연출'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9. 4:26
伊구조당국, 알프스 산사태 경고…"최대 수준의 주의" 최근 7일간 눈사태로 11명 사망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 구조 당국이 알프스 산맥 전역의 산사태 위험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은 이날 "서쪽에서 동쪽까지 알프스산맥 대부분 지역에서 눈사태 위험이 존재한다"며 '최대 수준의 주의'를 당부했다. 오래되고 불안정한 적설층 위에 최근 새로운 눈이 쌓이면서 스키를 타는 단 한명의 움직임만으로도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당국은 설산으로 향할 경우 눈사태 예보에 주의하고 보수적으로 경로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필요한 구조 장비도 반드시 휴대하라고 강조했다. 적설층이 안정될 때까지 산행을 연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밤 70세 하이커 1명이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최근 일주일 사이 알프스 지역에서 눈사태로 11명이 사망했다. 베네토 지역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곳 중 하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09. 4:26
“헌법 개정을 포함해 선거에서 내세운 과제들을 힘차게 추진하겠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을 위한 ‘군불 떼기’에 나섰다.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316석을 차지해 전체 465석의 3분의 2 이상인 '개헌 의석'을 확보한 데 따른 드라이브인 셈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9일 오후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도쿄 자민당사에서 약 30분에 걸쳐 회견을 열고 '국론을 양분할 수 있는 정책 전환에 대해 국민 신임을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헌을 언급했다. 모두 발언에서 그는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 헌법”이라며 “헌법 개정을 위한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개헌 일정이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우선 ‘총리’ 자격으로서의 답을 먼저 꺼내 들었다. “헌법심사위원회에서 정당을 초월한 건설적인 논의가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국민 사이에서도 적극적인 논의가 깊어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자민당 총재’로서의 바람도 언급했다. “헌법 개정을 포함해 선거 공약에 제시한 정책 과제들을 자민당이 실현하도록 위해 힘차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헌법 개정은 ‘아베 계승’을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의 오랜 숙원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도 헌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당차원의 공약으로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보유를 금하는 헌법 제9조에 자위대 명기를 내걸었다. 비상사태 시 정부 권한을 헌법에 근거해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사태 대응'도 포함됐다. 개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개헌을 위해선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재적의원의 3분의 2가 발의해야 하고,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 절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로 중의원에서 연립정권인 일본유신회(36석)과 합해 총 352석을 차지했지만, 참의원에서는 여전히 '소수여당'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다. 그는 “지금까지의 논점 정리 및 논의 축적을 포함해 각 당의 협력을 얻어 개정안을 발의해 조금이라도 빨리 헌법개정의 한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노력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대만유사시 군사개입 시사 발언으로 악화한 중일 관계에 대해 아베 정권 시절 만들어진 '전략적 호혜 관계'를 언급했다. 기존 역대 정부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그는 “중국과 다양한 대화에 오픈돼 있고 현재도 다양한 레벨에서 의사소통하고 있다”면서 “국익 관점에서 냉정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선 대응 과제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흔들림 없는 일·미 결속 확인”을 꼽았다. 그는 “외교, 경제, 안전보장 등 넓은 분야의 일·미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하고, 일·미동맹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유의미한 회담이 되도록 확실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2.09. 4:17
더불어민주당이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당원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냈다. 그간 합당에 대해 “당원들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온 정청래 대표가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지방선거 후 합당 재논의’에 민주당 의원들의 중론이 모이면서 당원 조사가 아닌, 의원총회에서 논의를 매듭짓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복수의 최고위 참석자에 따르면 8일 저녁 비공개 회의 중 비청(비정청래)계 최고위원 3명(강득구·이언주·황명선)이 정 대표의 당원 여론조사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참석자는 “여러 최고위원이 ‘지금 끝내지 않으면 당이 더 크게 분열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고 정 대표도 이런 상황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문정복·이성윤 등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4명이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한병도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에 힘을 실으면서 이날 논의는 10일 의총에 최종 결정을 위임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의총에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추진 여부를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당내 여론의 무게추가 합당 중단 쪽으로 기울어진 데는 ‘이런 방식의 합당은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는 청와대 안팎의 기류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선과 3선,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거치며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와 반대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진영 통합을 위한 합당인데, 그 과정에 당이 쪼개지면 합당의 의미도 퇴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여당 ‘투톱’으로 활동 중인 한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에 우려를 표한 이유도 이런 분위기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이제 갈등을 봉합할 때다. 언제까지 내부에서 싸울 순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청래 지도부의 2차 종합특검 추천 파장이 겹치면서 정 대표의 합당 강행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이 쌍방울 김성태 회장 측 변호인단 출신인 전준철 변호사를 특별검사(2차 종합특검)로 추천했는데, 여기에 청와대가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다. 한 최고위원은 “이성윤 최고위원 문제가 원만히 수습될지 모르겠다”며 “(정 대표가) 합당 문제를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9일 민주당에서는 의원들의 합당 중단 요구가 종일 이어졌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감대를 충분히 이루지 못한 합당은 혼란”이라며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지금의 통합 논의는 먼저 답을 내놓고 과정을 맞추어 나가는 잘못된 논의”라고 적었다. 한준호 의원도 “지금 필요한 건 결자해지 그리고 리더십의 재정비”라고 정 대표를 직격하면서 “합당 논의는 최대한 빠르게, 늦어도 10일 의총 이후에는 중단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합당에 원론적 찬성 입장을 낸 의원들도 지선 이후 재추진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SBS라디오에서 “과정과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청래 대표께서 합당 선언을 했기 때문에 당내 반발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 진통을 끌고 가면 선거를 앞두고, 또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이 아니다. 의원총회에서 매듭짓자”고 말했다. 당내 시선은 이제 당원 여론 수렴을 공언했던 정 대표가 어떤 출구전략을 마련하는지에 모이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오전 민주당 재선의원들에게 한 번 더 여론을 수렴한 뒤 의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최고위는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오후 늦게 열린다. 여성국.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2.09. 3:45
퇴근길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 환경미화원이 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9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홍연복(66)씨는 지난해 12월 4일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홍씨는 지난해 11월 15일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홍씨는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자상했다. 홍씨는 정년퇴직 후 시설관리공단에서 시니어 인턴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다. 쉬는 날에는 강아지와 산책하고 트로트 음악을 즐겨 들었으며, 임영웅 콘서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홍씨의 아들 민광훈씨는 "어머니, 저희 두 아들 키우기가 힘들고 고생이었을 텐데 너무 감사해요.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손주도 보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요. 그곳에서 행복하고, 가끔 꿈에라도 찾아와주세요. 또 만나요.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9. 3:35
시민ㆍ환자단체들이 “1회 투약당 3억6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신약의 효과가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신약 급여 신속등재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ㆍ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ㆍ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고가 신약의 치료 효과 실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2024년 공단이 협상한 신약 약품비는 연평균 13%씩 증가해 같은 기간 건강보험료 인상률의 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에서도 고가 항암제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 승인 항암제를 5년 이상 추적한 결과, 약 41%에서 생존율이나 삶의 질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주(티사젠렉류셀)의 성과를 무진행 생존율(병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비율) 등 지표로 평가한 결과, 사용 환자의 59%는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품의 1회당 건보 급여 상한금액은 3억6000만원에 달한다. 2022~2024년 킴리아주 건보 급여 적용에 투입된 1296억원 가운데 약 766억원은 급여 대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한 금액이 3억3000만원에 달하는 유전성 망막위축 치료제 럭스터나주(보레티진네파보벡), 상한 금액 9200만원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주(뉴시너센나트륨) 역시 운동기능 평가에서 효과가 나타난 비율이 5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들은 “초고가 신약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걸맞지 않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희귀질환 치료제 신속 급여화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는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보 적용을 위한 급여 적정성 평가와 협상 절차를 간소화하고, 최대 240일 걸리던 급여 등재 기간을 100일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단체들은 “임상적 유용성 평가와 경제성 평가가 생략됐지만 이를 보완할 종합 사후평가는 없는 상황”이라며 “희귀질환자들을 위해 효과 좋은 약을 신속히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부안은 옥석을 가리지 않고 신약을 도입해 위험과 약값 부담을 환자에게 전가하는 방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에 ▲신약 효과 평가결과 전면 공개 ▲구체적이고 엄격한 사후평가 체계 마련 ▲고가 신약 재정 조달 방안 마련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2.09. 3:31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 후배들을 위해 아파트를 매입해 무료 기숙사를 운영하던 교사가 1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세무 당국 등에 따르면 연수세무서는 지난해 9월 김창완(61) 인하대사범대학부속중학교 교감에게 2021∼2022년 치 종합부동산세 1250만원을 부과했다. 인하대 출신인 김 교감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방 출신 대학 후배들을 위해 미추홀구 아파트 2채를 각각 2018년과 2020년에 매입해 무료 기숙사로 운영하다가 세금 부과 대상이 됐다. 이 시기에 다주택자는 과세표준 6억원 이상 주택을 보유하면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자였다. 김 교감이 소유한 아파트 2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원한 인하대 학생 6∼10명이 임대료 없이 거주해왔다. 김 교감은 학생들에게 쌀 등도 제공하는가 하면, 김 교감의 지인은 매월 생활비 5만∼10만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김 교감의 사정을 들은 세무 당국은 종합부동산세 감면 방안을 검토했으나, 형평성 등을 이유로 감면을 결정하지 못했다. 김 교감은 미추홀구에도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이 되는 재산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교감은 연합뉴스에 "2021∼2022년 과표기준이 바뀐 걸 놓쳐서 과세 대상이 됐다"며 "결국 마이너스 통장으로 가산세 50만원까지 합쳐 종합부동산세 1300만원을 납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이 노후화되면서 지금은 지원자가 많지 않아 계속 유지해야 할지 기로에 서 있다"며 "도배와 장판도 새로 해야 하는 데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9. 3:27
다카이치 "개헌 빠르게 진행될 환경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국민이 정책 전환에 강력한 격려" 총선 압승에 의미 부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국가의 이상적인 모습을 얘기하는 게 헌법"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헌법 개정을 향한 도전도 진행할 것"이라고 개헌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로서 헌법심사회에서 당파를 초월한 건설적인 논의가 가속하고 국민 사이에서도 적극적인 논의가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자민당 총재로서 말하면 개헌 등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 과제 실현을 위해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논점 정리와 논의 축적에 기반해 각 정당의 협력을 얻으면서 조금이라도 빠르게 개헌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이뤄질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각오"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개헌을 통해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할 것 등을 주장해왔으며 지난 8일 총선 공약에도 개헌을 포함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중의원 의석(465석) 중 316석을 차지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에 해당하는 의석(310석)을 확보했다. 다만 자민당이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음 참의원 선거는 2028년 여름에 열릴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을 조기 해산해 총선거를 치른 이유에 대해 "중요한 정책 전환을 추진해도 되는지 (국민에게) 물은 것"이라며 "(총선일인) 어제 국민들이 정책 전환을 하라는 강력한 격려를 해줬다"고 선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그는 참의원은 여전히 여소야대인 점을 거론하면서 "앞으로도 정책 실현을 향해 야당의 협력을 계속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한 정책 전환으로 '책임있는 적극 재정'을 강조하면서 안보 강화, 인텔리전스 기능 강화 등도 차례로 꼽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와 관련해서는 "안정된 정치 기반은 강력한 외교에도 큰 힘이 된다"며 "내달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제 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일미 동맹을 중심으로 일미한 협력 등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보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사례로 들면서 "각국이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하에 장기전 대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3대 안보 문서를 앞당겨 개정하고 안보 정책을 근본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냉각된 중일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간에는 우려와 과제가 있는 만큼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중국과 대화는 열려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9. 3:26
프랑스서 4분에 1대꼴 차량 도난…'車세탁' 후 중고로 팔려 과거 부품용 분해·수출 방식서 유럽 중고시장 공급용으로 변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에서 4분에 1대꼴로 자동차가 도난당하며 상당수가 이웃 국가에서 '세탁'된 뒤 중고차 시장에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프랑스에서 무려 12만5천200건의 차량 도난이 발생했다. 약 4분마다 차량 절도 사건이 벌어지는 셈이다. 절도 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범죄 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최근엔 범죄 조직들이 유럽 중고차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도난 차량을 '위장'하는 기술을 체계화·전문화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차량 도난 방지 서비스업체 코요테시큐어의 스테판 쿠르틀랭 마케팅 이사는 "과거엔 차를 주로 부품용으로 분해하거나 항구 등을 통해 동유럽이나 아프리카로 유출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체가 지난해 도난 차량을 추적한 결과 40%는 벨기에와 독일의 불법 변조 작업장에서 발견됐다. 이곳에서 가짜 차량 내역으로 세탁해 유럽 내에 재판매된다. 30%는 수출 경로, 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발견됐다. 쿠르틀랭 이사는 이런 변화가 자동차 시장 동향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여건이 다소 복잡해졌다. 신차 구매는 줄고 중고차 구매가 늘고 있다"며 "범죄자들은 이 흐름에 편승해 중고차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죄 조직은 특히 잘 팔리는 차량을 노린다고 한다. 코요테시큐어에 따르면 푸조 5008이나 3008, 르노 클리오, 토요타 RAV4 같은 차종이 주 범죄 대상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도난 차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하이브리드차도 절반에 달한다. 중고차 시장에 내놓을 물건인 만큼 범죄자들은 차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절도 기법을 활용한다. 코요테시큐어는 이들이 전자 해킹 방식을 통해 경보기를 끄고 차에 흠집도 내지 않은 채 몇 분 만에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훔쳐 간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09. 3:26
"독일 재무장에 이웃나라 경계…폴란드에 무기 줘야" 뮌헨안보회의 의장 "2차대전 배상 아직 미해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의 유럽 침공에 대비한다며 군비 증강에 나선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배상 차원에서 폴란드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볼프강 이싱거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8일(현지시간) 주간지 벨트암존타크 인터뷰에서 "폴란드 입장에서 배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남아 있다. 폴란드의 전방 국가 역할을 인정해 잠수함과 호위함, 전차를 바르샤바에 보내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싱거 의장은 "프랑스, 폴란드 동료들과 대화하면 과거의 경계심, 즉 독일의 지배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나는 걸 느낀다. 우리는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 국방비가 앞으로 몇 년간 프랑스의 배를 넘는다면서 독일 재무장에 대한 주변국 경계를 누그러뜨리는 데도 폴란드 무기 지원이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2차대전 최대 피해국 폴란드는 전범국 독일에 배상금으로 1조3천억 유로(2천258조원)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1953년 폴란드가 배상 요구를 포기해 끝난 문제라는 입장이다. 2차대전 배상은 민족주의 역사학자 출신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양국 갈등 소재로 다시 불거졌다. 독일 외교관 출신인 이싱거 의장은 유럽이 미국의 절반밖에 안 되는 국방예산으로 6배 많은 무기체계를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13∼15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유럽 국가들이 국방 공동투자와 무기시장 효율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는 9일 '파괴 중'이라는 제목의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이 주도한 1945년 이후 국제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며 "기존 규칙과 제도에 도끼를 휘두르는 가장 강력한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행정부가 기존 국제질서의 핵심 요소들을 포기하면서 세계 각지에 영향을 미치고 여러 정책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파괴적 정치에 반대하는 정부들은 의미 있는 개혁과 정책 방향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믿을 만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9. 3:26
러 "우크라가 군 장성 암살미수 배후…폴란드도 개입"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고위 간부 암살미수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정보기관이 있다고 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FSB는 성명에서 지난 6일 GRU 제1부국장인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을 여러 차례 총격한 혐의로 검거된 류보미르 코르바와 공범 빅토르 바신이 유죄를 자백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지시로 알렉세예프 중장 암살을 준비한 상황을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FSB에 따르면 직접적 가해자인 코르바는 러시아 여권을 가졌지만 우크라이나 서부 테르노필 출신으로 이 지역에 살던 지난해 8월 SBU에 고용됐다. FSB는 폴란드 정보기관과 폴란드에 거주하는 그의 아들이 이 과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FSB는 코르바가 알렉세예프 중장 암살에 성공할 경우 SBU로부터 3만달러 (약 4천400만원)를 받기로 했으며 매월 암호화폐로 보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코르바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총기 훈련을 받은 뒤 키이우에서 몰도바 키시너우, 조지아 트빌리시를 거쳐 모스크바로 밀입국했다고 FSB는 설명했다. 또 바신은 러시아에서 테러 조직으로 금지된 반부패 재단의 지지자였다고 덧붙였다. 알렉세예프 중장은 지난 6일 모스크바 북서부의 한 아파트에서 여러 차례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수술받은 뒤 의식을 되찾았다. FSB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체포된 코르바를 전날 인계받았고 바신은 모스크바에서 검거했으며 다른 공범인 지나이다 세레브릿스카야는 우크라이나로 도주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사건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러시아의 발표에 대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로이터 통신에 "그 러시아 장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일축하고 오히려 러시아 내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왔으며 최근에는 옥중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러시아 정보당국의 연관성을 자체 조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9. 3:26
EU정상 12일 비공식 회동…유럽 경쟁력 제고 모색 규제간소화, 단일시장 강화 방안 등 논의…드라기·레타 연사로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 수뇌부와 회원국 정상들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동부 소도시 레이크호번에 모여 유럽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비공식 정상회의는 세계 2강 미국과 중국의 압박이라는 이중고에 처해 경제 침체와 저성장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유럽이 활로를 찾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9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해 EU 회원 2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규제 간소화, 단일시장 강화, 다른 나라들에 대한 핵심 원자재 의존 축소 등이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 개혁, 생산성 제고, 점점 불확실성이 커지는 지정학·경제적 환경에 대응하는 방안도 의제에 포함됐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회동에 앞서 각국 정상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EU는 무역 경쟁과 불균형이 심화하는 세계에서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회동의 목적을 밝혔다. 회의에서 이탈리아 총리를 지낸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역시 이탈리아 총리 출신인 엔리코 레타가 유럽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유럽 통합을 강조하는 인사다. 드라기 전 총재는 지난 2일 벨기에 루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연설에서 관세를 휘두르며 영토 주권까지 위협하는 미국, 세계 공급망 장악을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중국 사이에 유럽이 끼었다고 진단하면서 무역 관계를 다변화하고 자체 결속을 강화해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회동에는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참석, 미국과 무역협정 승인 절차를 정상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위협에 대응해 미국과 지난해 7월 타결한 무역협정 승인을 보류했던 유럽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입장을 완화함에 따라 승인 절차를 재개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2.09. 3:26
이란 최고지도자 측근 10일 오만행…핵협상 후속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오만을 방문한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오만에서 고위 관리들을 만나 최근 지역·국제 정세와 양국 협력에 대해 다양한 차원의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측근 중 하나인 라리자니 사무총장의 오만 방문은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과 관련한 조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 정부를 사이에 두고 간접 방식으로 핵협상을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측이 이번 주 후속 대화를 위해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이번 대화 테이블에서 자국 핵프로그램과 제재 해제만을 다뤄야 하고 미국이 문제삼는 우라늄 농축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는 '농축 제로'는 물론,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반정부시위 탄압 논란 등도 의제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6.02.09.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