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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최대 12시간 근로" 아르헨티나 노동법 개정안 반발 야기

"일일 최대 12시간 근로" 아르헨티나 노동법 개정안 반발 야기 야권·노동계 "근로권 후퇴" 성토…하원 심의 과정서 진통 예상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행정부 주도로 추진된 노동법 개정안이 '개악' 논란에 휩싸였다. 상원 문턱을 통과한 이 법안을 둘러싸고 하원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4일(현지시간) 암비토·파히나12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아르헨티나 연방 상원은 지난 12일 새벽 고용 조건을 유연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법안 골자는 ▲ 근로 시간의 탄력적 운용 확대 ▲ 유급병가 축소 ▲ 해고 비용 구조변경 ▲ 단체협약 체계의 기업 단위 전환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키는 부분은 근로 시간과 관련한 조항과 병가 사용 시 보상 축소와 관련한 조항이다. 근로 시간의 경우 기존 1일 8시간·주 48시간 원칙을 유지하되 '시간 은행제'를 도입해 특정 기간에 근로 시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시간 외 수당 없이 하루 최대 12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근무 시간을 줄이려 하는 세계적 추세와 정반대로 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역내에서만 봐도 멕시코에서는 주 48시간 근로제를 40시간으로 단축하는 개헌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초과근무 규제 강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칠레는 이미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45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법안을 시행 중이다. 콜롬비아 역시 법정 노동시간을 점진적으로 단축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급 병가 사용에 대해서는 병가 사유와 업무 간 연관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 기본급 지급 비율을 줄인다는 내용이 담겨 근로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개정안에 대해 '현대화' 또는 '개혁'이라고 표현하면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투자 확대도, 고용 증가도 요원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은 "현재의 노동법은 기업 신규 채용을 막는 구조를 키웠다"라는 입장이다. 반면, 주요 노총과 야당은 이번 개혁을 "노동권의 구조적 퇴보"로 규정했다. 야당은 ▲ 장시간 노동 가능성 확대 ▲ 해고 비용 감소에 따른 고용 불안정성 심화 ▲ 노조 교섭력 약화 등을 문제로 삼고 있다. 특히 야권은 개정안 일부 조항이 위헌 여부를 둘러싼 사법적 다툼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예컨대 아르헨티나 헌법 제14조 추가조항(bis)은 '부당 해고로부터의 보호'를 명시하고 있는데, 법조계 일각에서는 개정안 내 해고 보상액을 대폭 낮추는 등의 움직임이 헌법상 보호 가치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인다고 한다. 법안이 최종적으로 통과되더라도, 파업권 제한, 실노동 시간 증가, 평등권 침해 등 논란 속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과 위헌법률심판 제기 등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2.14. 14:26

양치한 뒤 귤 먹으면 쓰다고? "칫솔질 틀렸다" 충격 반전

양치 후 먹은 귤이 왜 유독 쓸까?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지금 당신의 혀가 치약 속 화학 성분에 마비됐다는 위험 신호다. 치약은 양치할 때 잠깐 입 안에 머물렀다 뱉어내니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구강 점막은 피부보다 투과성이 수십 배나 높다. 치약 속 화학 물질이 체내 흡수되면 구강 자극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닦을 때 하얀 거품이 잘 생기는 치약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강정민 연세대학교 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나와 맞지 않는 치약을 계속 쓰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암 유발, 호르몬 교란 등 잠재적 위험이 있는 금지 성분(트리클로산)이 검출돼 회수된 유명 치약 브랜드 일부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다. 좋은 치약을 고르는 것은 쉬워 보여도 까다롭다. 충치균 박멸, 잇몸 질환 예방 같은 문구가 쓰여 있어 비슷해 보인다. 성분표를 살펴봐도 글씨가 작고 낯선 용어에 무슨 말인지 알기도 어렵다. 광고에서 자주 본 브랜드나 1+1행사 제품을 고르게 된다. 이지영 가천대 길병원 치주가 교수는 “자신의 구강 상태에 맞춰 나에게 맞는 치약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양치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입안 가득한 하얀 거품이다. 양치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일수록 이가 잘 닦이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 거품 양치의 함정은 여기에 있다. 강정민 교수는 “치약 거품과 세정력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양치 거품이 많을수록 칫솔질을 대충 하게 된다. 입속 세균인 끈적끈적한 플라크를 그대로 둔 채로 입을 헹군다. 자동차 앞 유리를 와이퍼로 빠르게 한두 번 움직여도 끈적한 얼룩은 잘 닦이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국내 시판 중인 치약은 대부분 거품이 잘 나는 치약이다. 이렇게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에는 양치 후 입이 마르고 따가운 느낌을 주는 구강 자극감을 유발하는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 구강 자극감이 덜 하더라도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누구나 매일 세 번은 쓰는 안전한 치약 고르는 법과 거품 양치가 구강 건강에 더 나쁜 이유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치 후 귤 먹으면 쓰다고? “칫솔질 틀렸다” 충격 반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317 헬스+ 더 건강해지는 정보 “누군가에 늘 쫓기는 꿈” 험한 잠자리, 80%는 치매 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744 ‘치맥회동’ 3명 다 안경썼다…재벌가는 왜 라식 안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0140 오십견 스트레칭? 근육 찢긴다…‘앞으로 나란히’ 못하는 이 병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988 “오늘은 길을 돌아서 가볼까” 금연 성공 3%→30% 뜻밖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317 “결혼 생각 없어도 이건 해라” 40대 임신율 확 높이는 방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176 권선미([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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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뿔테안경 벗고 절 들어가라"…한동훈에 날린 돌직구

추천! 더중플-VOICE:세상을 말하다 그간 두 명의 대통령이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을 찾았다. 2017년 탄핵 위기에 내몰린 박근혜 전 대통령, 지난해 7월 당선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이재명 대통령이다. ‘퇴로’가 막힌 보수 대통령과 ‘활로’를 모색하는 진보 대통령은 왜 결정적 순간에 그를 찾았을까. 두 번의 만남을 두고 세간의 공통된 의문은 ‘왜 정규재였는가’였다. 그는 특정 세력을 등에 업은 인물도 아니다. 대다수 보수 인사가 ‘손절’했던 박근혜를 만났을 때 그는 “아스팔트 극우”라고 욕을 먹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을 땐 “이재명의 푸들” “변절자”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받았다. 그간의 행보는 그저 ‘바람 부는 대로 눕는 갈대의 몸짓’이었을까. 정 전 주필의 인터뷰 전문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뷰 목차] 1. “한동훈, 뿔테 벗어라” 돌직구, 진짜 의미 2. 이재명·정규재·조갑제의 ‘삼각탐색전’ 3. ‘불안’과 ‘유연’ 이재명 평가 왜 달라졌나 4. ‘실용’ 이재명은 되고, 이명박은 안 된다? 5. “이재명에게 가장 큰 난관은 민주당” 6. 이재명 향한 정규재의 뜻밖의 ‘쓴소리’ " 전부 진영 논리들 뿐인데, 돌아가서 불편해지시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3월 12일 늦은 오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규재 전 주필과의 대담에 앞서 대기실에서 그에게 이런 우려를 건넸다. " 말 그대로 파안대소(破顔大笑), 웃으며 헤어졌죠. " 정 전 주필은 이날 이재명과의 첫 만남을 이렇게 회고했다. “대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고 했다. 하지만 대담 이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이재명 대표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보수 진영에선 정 전 주필을 향해 “악마와의 대화” “(정규재는) 간첩” “한자리 달라는 애걸”이란 비아냥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그리고 정 전 주필은 “당시 이재명 대표도 예상 밖의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첫 만남에서 두 사람이 겪은 곤란은 대선 이후 이 대통령과 정 전 주필의 행보를 가늠케 하는 일이기도 했다. " 대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 과정에 문제가 많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니 이재명 대표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 했죠. 그래서 어느 정도 수위였는지 모르겠지만, 민주당 내 다선 의원 사이에서 ‘왜 방송에 나가서 혼자 그걸 판단하느냐’는 식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해요. " 첫 만남의 후폭풍을 뒤로 한 채 이재명은 약 3개월 뒤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리고 정 전 주필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대했다.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이 대통령은 첫 만남 때처럼 정 전 주필을 보자마자 활짝 웃었다. “한동훈, 뿔테 벗어라” 돌직구, 진짜 의미 Q : 조갑제 대표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게 된 연유(緣由)는.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 측에서 (대담 이후) “다음에 한번 더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좋다”고 답했다. 기자가 그걸 거부할 이유는 없지 않나. 그래서 내가 “(이재명 후보가) 조갑제 대표와도 혹시 연락하느냐”고 물으니, 이재명 측에서 “자주 연락은 못 드리지만 연락처는 알고 있다”고 하길래 “그러면 혹시 조 대표도 같이 뵐 수 있느냐”고 물으니 “좋다”고 했다. 이후 조 대표에게 의사를 묻고 용산에서 세 명이 만났다. Q : 조갑제 대표와 원래 통하는 부분이 많았나. 개인적으로 조 대표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런데 취향은 다르다. 조 대표는 ‘뽕짝’을 굉장히 좋아한다. 트로트 열풍을 환영한다. 반면 나는 질색한다. “이산(離散)과 가난의 시절에 부르던 노래를 왜 지금 부른다는 말이냐”며 그의 복고(復古) 취미에 경악한다. 또 조 대표는 ‘한자병용(漢字竝用)’을 주장하지만, 나는 반대한다. ‘언어는 문명의 진전을 뒤따른다’는 게 내 생각이다. 반대로 생각이 비슷한 지점도 많다. 둘 다 우리나라 보수는 주한미군에 종속된 사고에서 못 벗어났다, 의식 측면에서 안보에 대해 책임질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가 제대로 태어나려면 상무적(尙武的)으로 스스로 강건해져야 한다고 본다. 조갑제 대표는 지난해 7월 본지 인터뷰에서 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에 맞섰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보수의 미래”라고 평했다. “두 사람의 경쟁과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한 전 대표에게 달린 특수부 검사라는 ‘꼬리표’엔 “(특수부 검사로) 싸잡아 규정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Q : 한동훈과 이준석을 “보수의 미래”라고 평한 조 대표 생각에 동의하나. 이준석 대표는 굉장한 가능성을 품은 정치인이라는 점엔 동의한다. 그런데 전면적인 정당 활동에 나서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주변부, 가장자리(marginal)를 맴도는 인물 같다. 지난 대선 때도 그랬다. 국민과 함께 나아갈 큰 목표를 내놓기보다 상대를 논파(論破)하는 데 주력했다. 지금도 얼핏 그런 태도가 엿보인다. ‘큰 정치인’은 그래선 안 된다. Q : 한동훈에 대한 평가는? (계속) 정규재 전 주필의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뿔테안경 벗고 절 들어가라” 정규재, 한동훈에 날린 돌직구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1270 ☞“朴, 국힘 말 안들어줘 제거됐다” 정규재가 본 尹탄핵과 다른 점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506 'VOICE:세상을 말하다'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조갑제 “전두환은 욕먹지만, 윤석열은 인간적 경멸 대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8817 ☞조갑제 “이용당했다? 나도 이용했다”…4월 이재명 만난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0549 ☞‘김정은’ 그 이름 처음 밝혀냈다…25년 국정원 대북스파이 회상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890 ☞“사랑 빠진 女 돌변…이게 되네” 007 뺨치는 국정원 미남계 사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692 ☞“충청 이 지역 땅값 뛸 거다”…‘확장 강남’ 종착지 이 도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7456 ☞“아내 바람났다” 중년男 의뢰…그 여자 정체, 탐정은 기겁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8136 김태호.조은재.신다은([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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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털어놓다가 정신장애…멀쩡한 사람 잡는 '아첨꾼' 정체

"인공지능(AI)과 함께 망상에 빠진 이들이여,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 다시 배워라.“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AI 챗봇을 상담자처럼 붙들었다가 오히려 망상에 빠진 사례를 조명했다. AI를 상담자로 의지했다가 정신장애를 일으켰다는 사례가 새로운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떠올랐다는 문제의식이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최근 기사에서 100명 이상의 상담사와 인터뷰를 토대로 "일반 대중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취약한 상태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 그럴듯한 조언이 만든 고립의 시작 WP는 "그럴듯한 조언을 얻으며 챗봇과 오랜 시간을 대화하게 되고 인간관계가 고립되면서 이런 문제들이 시작된다"고 짚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생각이 극단으로 뻗치면서 일상이 망상으로 잠식된다는 것이다. 내슈빌에 사는 은퇴한 웹 개발자 폴 헤버트는 WP에 "컴퓨터 커서가 저절로 움직이는 등 모든 일상이 조작처럼 느껴져 그 불안을 사람이 아닌 챗봇에 털어놓은 게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털어놨다. 그의 고민에 챗봇은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다”며 "그런 생각이 맞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때부터 헤버트는 문을 잠그고 총을 무릎에 올려놓은 채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복귀를 치료법으로 삼는 실험을 소개했다. 헤버트가 가입한 온라인 모임 휴먼 라인이 대표적이다. 여기에선 비슷한 경험을 겪는 약 200명이 모여 챗봇이 아니라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를 연습한다. ━ “AI가 믿음을 강화했다”…응급·폭력 사례부터 소송전까지 NYT의 문제 제기도 다르지 않다.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의 심리학자 줄리아 셰필드는 NYT에 "AI가 사용자의 특이한 믿음을 확장하거나 강화하는 데 협력하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관련 취재 중 30건 이상 사례에서 자살 등 응급상황이 발견됐고, 폭력 범죄도 2건 목격됐다고 NYT는 전했다. 이런 우려는 또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미 IT 매체 와이어드(WIRED)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가 2022년 11월~2025년 8월 사이 챗GPT를 언급한 민원은 200건으로 집계됐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경우 사용자의 심리적 피해로 인해 최소 11건의 개인 상해 또는 사망 소송에 휘말려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 맞장구와 반복 질문이 낳은 AI 강박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AI 챗봇의 과도한 맞장구가 망상에 대한 확증을 키운다고 봤다. 개발사 역시 인정하는 문제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업데이트 버전을 설명하면서 “지나치게 아첨하고 동조하는 성향이 있다"고 밝힌 뒤 후속 개선 작업을 설명했다. 맞장구는 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맞장구에 고무돼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질문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온라인 매체 복스(VOX)는 "사람이라면 반복 질문을 멈추라고 하겠지만 챗봇은 그 패턴을 제지하지 못한 채 더 정교한 답을 돌려준다"고 분석했다. ━ 성격 지닌 대화 상대…AI '인격화' 경계령 챗봇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성격을 가진 대화 상대로 진화하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가디언은 3일 "날이 갈수록 AI가 말투·태도·가치관을 능숙하게 흉내 내고 있다"며 "기업들이 아예 챗봇의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에 따라 어떤 모델은 더 다정하고 낙관적인 외향형으로, 반대로 어떤 모델은 훈계하는 모범생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실제 복스가 입수한 AI 개발사 앤트로픽의 내부 문서에는 폭넓은 윤리·가치 교육이 챗봇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가디언은 "AI가 일상에 더 깊숙이 자리한다면 AI는 각자의 성격을 반영하는 수단이 될 수 있고 다른 인물도 될 수 있다"며 "하지만 AI가 실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근평([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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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승패 가를 상징적 승부"…대전·충남 판세 쥔 '통합특별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판세를 가를 키워드는 ‘통합’과 ‘강훈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5극3특 전략’ 실현을 위해 발동을 건 대전·충남 통합법안이 이달 내 처리되면 인구 약 360만명의 거대 광역자치단체가 탄생한다. 여권 관계자는 “통합이 성사되면 대전·충남 통합시장 선거의 결과가 전국 승패를 가르는 상징적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통합이 무산되면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강 실장이 충남지사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0”(핵심 관계자)이라는 말과 함께 “통합이 되면 전략 지역구가 되고 강훈식 출마로 분위기가 모아질 수 있다”(충청 지역 의원)는 말이 동시에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강 실장이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없는 대전은 어려워도 충남은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보도된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의 여론조사(미디어토마토 조사) 결과 충남·대전 통합을 전제로 한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적합도에서 3선 의원(충남 아산을) 출신인 강 실장이 압도적 1위(24.4%)를 기록했다. 그 뒤를 양승조 전 충남지사(11.7%), 허태정 전 대전시장(9.4%)과 박수현(7.1%)·박범계(6.7%)·장철민(3.3%) 의원이 이었다. (※충남·대전 통합 오차범위 ±2.4%포인트. 지난달 31일~1일 충남·대전거주 1627명 무선ARS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가상 양자 대결의 결과는 강훈식 41.7% 대 이장우 21.7%, 강훈식 40.7% 대 김태흠 24%였다. 문제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3월 5일 이전에 통합이 성사되느냐다.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남 통합 법안, 대구·경북 통합 법안과 함께 대전·충남 통합 법안을 처리했지만, 여권보다 앞서 시·도 의회 의결을 거쳐 통합을 추진하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전·충남 통합 법안 처리에는 강력 반대로 돌아섰다.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에서 내놓은 행정통합 방안은 지방재정 분권 등에 있어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선거공학적 졸속 방안”이라며 “돈을 퍼주면서 껍데기만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는 12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권한이 항구적으로 이양돼야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힘을 갖추게 된다”며 “민주당안은 졸속”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행안위 관계자는 “법안 성격상 야당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 처리하기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통합이 성사되면 국민의힘에선 김 지사와 이 시장 중 누가 후보로 나설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모두 지난해 11월 통합을 선포하면서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교통정리가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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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먹힌 '검은 반도체'…1.6조 기적 뒤 '완도의 집념' [영상]

2015년 2월 10일 미국 LA의 한 수산물상설매장. 한국산 수산물 수출을 위해 미국 시장을 찾은 신우철(73) 전남 완도군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매대에 놓인 한국산 김 아래 ‘노리(Nori)’라는 일본어가 영어로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 옆에 놓인 미역과 다시마에도 일본어 표기인 ‘와카메(wakame)’, ‘콤부(Kombu)’라고 적혀 있었다. 신 군수는 귀국 직후 해양수산부 측에 “해산물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통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수부는 완도군의 제안대로 김은 ‘Gim’, 미역은 ‘Miyok’, 다시마는 ‘Dasima’, 파래는 ‘Parae’, 톳은 ‘Tot’ 등 5개 해조류(海藻類)에 대한 우리말 영문 표기를 확정했다. 신 군수는 “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후 국내산 해조류가 일본과 해외에서 대박을 쳤는데도 여전히 김을 ‘노리’라고 표기하고 있었다”며 “해조류를 시위드(Seaweed·해초)라고 부르는 외국인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영문 표기법 정착이 시급했다”고 말했다. 해조류의 영문 표기 확정 후 한국의 김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0년 1억달러(1456억원)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2016년 3억5000만달러(5097억원)로 증가한 후 2020년에는 6억달러(8738억원)까지 급증했다. 세계 김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한국김은 지난해 11억3400만달러(1조6513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을 비롯한 한국 양식장에 대한 관심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NASA는 2021년 4월 23일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완도군의 양식장 사진을 올리면서 양식환경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기온이 따뜻하고 조수가 강하지 않은 완도의 얕은 바다는 다시마·김·미역을 기르기에 이상적인 환경”이라는 내용이다. NASA는 한국이 초밥에 사용하는 붉은 김(Pyropia)의 수출량이 세계 1위라는 내용도 소개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세계 3위 수준의 해조류가 생산된다. 이중 완도는 김을 비롯한 해조류를 연간 80만t 이상 생산하는 국내 최대 산지다. 완도는 김·미역·다시마 등의 현대적 양식법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완도군은 K-해조류 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오는 5월 2일 ‘2026 프레(pre)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연다. 2028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국제해조류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사다. 앞서 2014년과 2017년 열린 국제해조류박람회는 K-해조류 산업의 발판을 마련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완도군이 두 차례 개최한 박람회는 한국산 해조류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조류를 테마로 한 프레박람회는 K-시푸드(seafood)의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한 산업형 박람회로 치러진다. 60개 공공기관과 수출기업 등의 산업·홍보관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저탄소 퍼포먼스, 국제 학술 심포지엄 등이 6일 동안 열린다. 신 군수는 “NASA가 완도 양식장을 소개한 후 세계은행(WB)과 세계자연기금(WWF), 미국, 영국, 호주, 아프리카 등 각국의 해조류 전문가들이 완도를 찾고 있다”며 “한국 수산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해조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세 번째 국제해조류박람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경호([email protected])

2026.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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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5G 덴마크에 패배… 예선 2승 2패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5G’가 예선 4차전에서 패하며 연승 행진을 멈췄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컬링 4차전에서 덴마크에 3-6으로 졌다. 1차전에서 미국에 4-8로 패한 한국은 이탈리아와 영국을 연파했으나, 덴마크에 발목을 잡히면서 2승 2패가 됐다. 덴마크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은지(스킵)·김민지(서드)·김수지(세컨드)·설예은(리드)·설예지(얼터)로 구성된 한국은 팀원 5명의 이름과 별명이 모두 ‘지’로 끝나 ‘5G’라 불린다. 설예은의 별명은 ‘돼지’ ‘예쁘지’ ‘잘닦지’다. 한국은 2엔드에서 후공이었지만 스틸당하면서 1점을 내줬다. 3엔드에서 1점을 따냈지만, 4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주고 리드를 빼앗겼다. 5엔드는 한국이 1점, 6엔드는 덴마크가 1점을 따내면서 스코어는 2-3. 그러나 7엔드에서 덴마크가 여덟 번째 투구에서 1, 2번 스톤을 가져가며 위기에 몰렸다. 스킵 김은지는 더블테이크를 노렸으나 1개만 쳐내면서 또다시 스틸을 허용했다. 8, 9엔드에서 1점씩을 주고받은 한국은 마지막 엔드에서도 스틸을 당하면서 패했다. 컬링은 10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예선을 거쳐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마지막 7~9차전에 강호 스위스(1위), 스웨덴(4위), 캐나다(2위)와 연달아 맞붙는 만큼,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 한국은 15일 밤 10시 5분 일본과 격돌한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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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경기 끝나고 밀려서… 또 다른 선수 때문에 넘어진 김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가 또 상대 선수 때문에 넘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레이스가 끝난 뒤였다. 김길리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예선 6조 경기에 1위에 올랐다. 1000m는 111.12m 코스를 9바퀴 돈다. 경기 내내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2위를 달리던 김길리는 안쪽 추월로 미쉘 벨제부르(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로 통과했다. 그런데 결승선 통과 이후 벨제부르가 중심을 잃으면서 김길리를 살짝 밀쳤다. 결국 김길리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함께 넘어졌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서 코린 스토더드(미국)가 넘어질 때 휘말릴 뻔 했으나 잘 피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또 스토더드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하필 바깥쪽으로 달리던 김길리를 향해 넘어져 이번엔 쓰러지고 말았다. 최민정이 재빠르게 다가와 터치했지만 한국은 3위에 그치면서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는 이 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쳤다. 하지만 다행히 다음 날부터 훈련을 재개했고, 경기에도 나섰다. 이번에도 다행히 넘어지긴 했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 얼음 위에 넘어져 있던 김길리는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다른 선수 때문에 넘어지는 고초를 겪었다. 한편 스토더드는 이날 1000m 예선 경기에서도 빙판 위에 쓰러졌다. 코너를 돌다 넘어졌고, 결국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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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김길리-노도희, 女 1000m 예선 ALL 통과…계주 예열 완료

최민정(28·성남시청)과 김길리(22·성남시청), 노도희(31·화성시청)가 모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 5조에서 1위를 기록해 준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예선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또, 함께 출전한 김길리와 노도희도 준준결승 무대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역대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 두 개를 따낸 한국 쇼트트랙의 대들보다.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을 밟았다. 1000m 역대 최고 성적은 베이징 은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5조 출발과 함께 3번째로 자리 잡은 최민정은 힘 들이지 않고 인코스를 돌파해 2위로 올라섰다. 이어 다시 인코스로 파고들어 선두로 치고 나갔다. 경기 막판 운영은 최민정의 노련함이 그대로 돋보였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모두 막는 영리한 플레이로 선두를 지켰고, 1분26초92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지막 8조의 김길리는 두 번째로 경를 풀어갔다. 이어 최민정처럼 인코스 돌파로 곧장 선두가 됐다. 승기를 잡은 김길리는 좀처럼 빈틈을 주지 않았고, 역시 1위(1분29초656)로 골인했다. 앞선 2조의 노도희도 2위(1분30초097)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잠시 뒤 열리는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힘을 모은다.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 결승은 17일 열린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2.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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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대역전극 감동"…오메가 회장이 직접 시계 채워줬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우리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 최가온(18·세화여고)이 오메가로부터 2026 동계올림픽 에디션 시계를 선물받았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15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첫 금메달리스트인 최가온에게 '스피드마스터 38mm 밀라노 코르티나 2026'을 증정했다. 오메가 하우스에서 진행됐으며,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회장 겸 CEO가 직접 최가온에게 시계를 전달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축하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1·2차 시기에서 착지 과정 중 넘어졌으나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오메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담대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낸 이번 우승은 단순한 금메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마지막 순간에 만들어낸 역전은 올림픽 무대 특유의 긴장과 감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남았다"고 전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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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m 충격 탈락' 임종언 "처음부터 끝까지 후회되는 경기"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허무하게 탈락한 임종언(19·고양시청)은 “처음부터 끝까지 후회되는 경기”라며 고개를 떨궜다. 임종언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준준결승 5조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지면서 최하위에 그쳐 탈락했다.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다가 미끄러져 넘어졌는데, 앞서 달리던 신동민과 엉킨 게 아쉬웠다. 임종언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그동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1500m가 가장 자신 있었는데, 준비했던 것을 하나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속상하고 서운하다”고 아쉬워했다. 미끄러진 상황에 대해서는 “막판에 안으로 나오면서 마무리하려다가 빙질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 힘을 주다보니 예상치 못하게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임종언은 “넘어진 코너의 얼음이 평소보다 더 무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많이 넘어진 것 같다”고 했다. 남자 1500m는 임종언의 주종목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를 남겨둔 임종언은 “쉽지 않겠지만 아쉬움을 빨리 털어내도록 하겠다”며 “다음 경기에는 집중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고봉준.박린([email protected])

2026.02.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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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신동민, 쇼트트랙男 1500m 준결승 진출…임종언은 탈락

황대헌(27·강원도청)과 신동민(21·화성시청)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언(19·고양시청)은 아쉽게 넘어지면서 탈락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3조에서 2분23초283로 1위로 들어왔다. 황대헌은 노련하게 3위와 선두 자리를 오가며 상대 선수들의 타이밍을 빼앗았고, 3바퀴 남기고 선두를 탈환한 뒤 가장 먼저 들어왔다. 황대헌은 직전 2022 베이징 올림픽 이 종목을 제패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5조에서는 신동민이 2분17초365, 공동 2위로 들어왔다. 반면 함께 5조에서 집안싸움을 벌인 임종언은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아웃코스로 추월하다가 블록을 밟고 넘어졌다. 남자 1000m에서 동메달리스트 임종언은 주 종목인 1500m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 종목 우승후보로 꼽혔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준준결승은 각 조 6명 중 3위까지 진출하고, 4위 6명 중 기록 상위 3명도 준결승에 진출한다. 4조로 나선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도 레이스 도중 혼자 넘어지면서 탈락했다. 고봉준.박린([email protected])

2026.02.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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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저격' 슈퍼볼 광고 통했나…클로드 이용자 11% 급증

'챗GPT 저격' 슈퍼볼 광고 통했나…클로드 이용자 11% 급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챗GPT의 광고 도입을 풍자하는 광고를 내보낸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이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앤트로픽이 최근 미식축구 '슈퍼볼'에서 해당 광고를 내보낸 이후 일일활성사용자(DAU)가 11%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오픈AI의 챗GPT의 DAU는 2.7%, 구글 제미나이는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 데이터분석업체 앱피겨스는 클로드는 미국 내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지난 8∼10일 14만8천 회 다운로드 된 것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5∼7일 다운로드 수(11만2천 회)와 견줘 32% 늘어난 것이다. 클로드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도 7위를 기록해 출시 이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으며, 웹페이지 방문자 수도 6.5% 뛰었다. 클로드 이용자 수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은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슈퍼볼 광고를 통해 1위 서비스인 챗GPT의 광고 도입을 저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광고는 어머니와 관계를 개선해보고자 하는 아들에게 데이팅 사이트를 추천하거나, 운동의 효과를 빠르게 누리는 방법에 관한 질문에 키 높이 깔창을 제안하는 등 AI에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이 엉뚱한 광고에 노출될 우려를 제기하는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제작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이 광고가 재미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기만적이고 부정직하다"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 여론 형성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테크크런치는 이 광고와 함께 앤트로픽이 지난 5일 공개한 '클로드 오퍼스 4.6' 출시 효과가 겹쳐 이와 같은 이용자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클로드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추정치는 여전히 2억∼3억명으로, 챗GPT와 제미나이의 7억∼9억명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4. 12:26

"xAI 인력 이탈 원인은 스페이스X 합병 문화충격"

"xAI 인력 이탈 원인은 스페이스X 합병 문화충격" "수평적 연구 스타트업 xAI와 규율 강한 스페이스X 마찰 가능성"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서 최근 핵심인력이 대거 이탈한 데는 스페이스X 합병에 따른 문화 충격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플렉스·기즈모도 등 외신들은 최근 퇴사자 등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xAI를 자신의 스페이스X와 합병해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통합 그룹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내부 혼란을 가중했다"고 분석했다. AI를 개발하는 연구자 중심 조직인 xAI가 엔지니어의 영향력이 큰 스페이스X와의 합병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것이다. 합병 이후 xAI 직원들은 로켓 개발에서는 입증됐으나 AI 연구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스페이스X의 고위험 경영 철학이 xAI에도 적용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 xAI의 전직 직원들은 양사 합병에 따른 "문화 충격"이 역할 불확실성을 촉발해 이직을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xAI 출신 개발자 벤자민 드 크레이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xAI와 스페이스X 합병의 잠재적 마찰점 중 하나는 문화"라며 xAI는 아직 스타트업 특유의 수평적 계층 구조를 갖고 있지만 규모가 15∼20배 큰 스페이스X는 이와 같은 스타트업 단계를 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도 출신 AI 연구자인 만다르 카르하데는 "(AI) 연구실을 군사 계약업체이자 항공우주 제조업체에 통합하는 것은 그냥 전원선을 꽂으면 해결되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스페이스X는 극도의 규율, 엄격한 마감일, 모호함을 용납하지 않는 문화로 유명하지만 AI 연구는 본질적으로 모호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스페이스X 합병은 최근 아동 성착취 영상 생성과 정치적 논란 등으로 이미 내부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이탈의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퇴사한 한 직원은 "xAI에서 (AI) 안전 팀은 사실상 해체된 조직"이라며 아동 성착취물과 같은 기본적인 거름망 외에는 안전 검토 프로세스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머스크 CEO가 xAI의 AI모델 '그록'을 반(反)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대한 비판적 용어) AI로 표방하는 등 정치 행보를 보인 것도 불만의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합병 과정에서 연구자들에게 지급된 주식 보상도 이들의 이탈을 가속한 것으로 분석한다. 스페이스X와의 합병 과정에서 xAI 주주들에게는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신주가 지급됐는데, 스톡옵션을 보유한 직원들도 혜택 대상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이를 현금화해 자신만의 스타트업을 세우는 등 새 출발의 기회로 삼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xAI에서는 최근 약 1주일간 우위화이(吳宇懷·미국명 토니 우)와 지미 바 등 공동창업자 2명을 포함해 엔지니어 11명이 퇴사 사실을 알렸다.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xAI는 속도 향상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일부 인원과의 결별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적극적으로 인재를 모집 중"이라며 "달에 대량 추진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면 xAI에 합류하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4. 12:26

'마지막 올림픽' 눈물 보인 김준호 "후배들이 메달 따주길"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 김준호(31·강원도청)가 올림픽 무대와의 작별을 고했다. 네 번째 올림픽 레이스를 마친 그는 "다음 대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34초 78의 기록으로 전체 2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준호는 21위를 기록했고, 2018 평창 대회에서는 12위를 기록했다.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내심 메달을 노렸으나 6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준호는 다음 올림픽은 솔직히... 제가 아니라 후배들이 잘 해서 저보다 더 뛰어나게 잘 해서 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강점은 폭발적인 스타트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낼 때는 100m 구간을 9초39로 통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9초56을 기록하며 함께 레이스에 나선 가오팅위(중국)보다도 늦게 통과했다. 앞선 조에서 여러 차례 부정 출발이 나오는 등 이날 스타터의 출발 신호에 타이밍을 잘 못 맞추는 모습도 있었는데, 김준호도 출발 이후 삐끗했다. 그러나 그는 "누구나 똑같은 환경이고, 잘 준비를 했다"고 받아들였다. 김준호는 마지막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불꽃을 태웠다. 그럼에도 최고의 무대에서 승리하는 건 쉽지 않았다. 김준호는 "레이스는 아쉽지 않다. 행복했다. 후회 없이 레이스를 펼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결과는 응원해주신 것에 미치지 못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저는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를 받아 들고 나서 행복했다"고 했다. 김준호는 "지난 1년 동안 수많은 고통과 힘듦을 버텨왔다. 이제 다시 올림픽에 나선다는 게 조금은 겁이 난다. 지금의 '김준호'가 최정상이다. 바라보는 고지가 낮았을 뿐 이제 더 올라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덤덤하게 밝은 표정을 지으려 노력했던 김준호지만 눈물이 난 순간도 있었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그는 "부모님께서 지난 24년 동안 열심히 뒷바라지 해주셨는데, 그 노력에 대한 결과를 못 이룬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24년의 선수 생활을 버텨온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에도 빠졌고, 슬픔도 기쁨도 있었다. 그 무게를 잘 견뎌온 나 자신이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시즌 김준호는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25~26시즌을 꼽으며 "500m 한국 기록(33초 78)도 세웠고,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또 뛰는 나 자신의 모습이 정말 영광스러웠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면 너무 좋은데, 어떻게 보면 '올림피언' 자체도 멋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기가 끝났지만 김준호는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후배들에 대한 응원을 잊지 않았다. "늦은 시간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남녀 매스스타트에선 메달의 가능성이 있다. 끝까지 스피드스케이팅 지켜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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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韓수교 2주년, 협력 확대"…연료난에 성과도출 난망

쿠바 "韓수교 2주년, 협력 확대"…연료난에 성과도출 난망 美강력 제재 속 어려움 가중…'외화수익 짭짤' 시가 축제마저 연기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정부가 한국과의 수교 2주년을 맞은 14일(현지시간) 양국 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쿠바 외교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태극기와 쿠바 국기 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게시물을 올리고 "오늘 양국 수교 2주년을 기념한다"라고 적었다. 쿠바 외교부는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 간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쿠바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수교는, 두 나라가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뜻깊은 약속"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지속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중남미 지역에서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쿠바와 2024년 2월 14일 미국 뉴욕에서의 양국 유엔 대표부 외교 공한 교환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수도 아바나 미라마르 비즈니스 센터에서는 주쿠바 한국 대사관이 공식 개관했다. 쿠바 역시 지난해 6월 서울 중구 이프라자 빌딩에 외교공관을 마련했다. 상호 호혜성에 기반한 한국과의 실질적인 관계 개선은 그러나 당장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정부 입장에서는 극심한 연료난 해결에 더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쿠바는 자국과의 석유 거래를 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여파 등으로 에너지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공서 근로 형태를 주4일제로 전환하고 항공기 급유를 중단하며 봉쇄 조처에 대응하고 있으나, 당면한 위기 해결은 난망세다. 사회주의 체제 이념을 공유하는 러시아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석유 지원을 천명했지만, 정상화를 위한 근본적 조처로 보긴 어렵다. 쿠바의 국가적 행사들마저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쿠바 대표적 수출품인 시가의 글로벌 유통을 독점하는 아바노스(Habanos S.A.) 측 아바노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 "올해 아바나 시가 축제를 연기한다"라며 "이는 최고 수준의 품질, 우수성, 경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엔 24∼27일 열리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세계 최대의 프리미엄 시가 전시회로 꼽히는 이 축제는 매년 수백명의 투자자와 애호가의 발길을 사로잡는 쿠바의 대표적 '외화벌이' 행사다. 14이메디오를 비롯한 쿠바 관련 언론매체 과거 보도를 보면 지난해 행사 수익금은 2천만 달러(289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대표 행사인 아바나 국제 도서전 역시 "여러 가지 상황으로" 개막(애초 12일로 계획)하지 못한 채 연기됐다.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전역에서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정전이 일상화했다. 주유소 앞에는 기름을 받기 위한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화를 제안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당분간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 니코 로페스 정유소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쿠바 정부는 "불은 신속히 진압됐으며,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보관하던 창고만 피해를 봤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4. 11:26

4월 대좌 앞둔 美中, 대화 강조하지만 무역·대만 이견은 여전

4월 대좌 앞둔 美中, 대화 강조하지만 무역·대만 이견은 여전 뮌헨 외교장관회담서 "긍정적 대화"…트럼프 방중 성사 '청신호' 정상합의 전망 관련 루비오 "환상 없다"·왕이 "美 태도에 달려" (워싱턴·베이징=연합뉴스) 김동현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오는 4월로 추진 중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화 의지를 내세우면서도 무역과 대만 등 자국의 핵심 이해관계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 등 현안을 논의했다. 국무부는 14일 보도자료에서 "회담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며 "루비오 장관은 결과 지향적인 소통의 중요성과 다양한 양자, 역내,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은 이번 회담이 긍정적이고 매우 건설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양국 고위급 상호작용(교류)을 잘 지원하고, 영역별 대화 및 협력을 강화하며, 중미 관계가 안정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모두 회담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협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일단 4월 정상회담 일정 자체는 큰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과 대만 등 각국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서 양국 간 입장 차가 어느 정도로 좁혀질지는 다른 문제다. 루비오 장관과 왕 주임은 회담 다음 날인 14일 각각 뮌헨안보회의 행사에서 일부 쟁점에서는 양국 간 이견이 여전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예상하냐는 질문에 "중국의 국익과 우리의 국익은 일치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세계를 위해 경제는 물론이며 더 심각한 분야의 충돌을 피하면서 이런 갈등을 최대한 관리하려고 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아무도 환상에 빠지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서방과 중국 사이에는 예측 가능한 미래까지 다양한 이유로 인해 계속될 어떤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으며 우리가 여러분(유럽)과 협력하기를 희망하는 사안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뮌헨안보회의는 서방의 외교·안보 고위당국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국제안보포럼으로 주로 유럽의 안보 현안과 미국과의 협력에 초점을 맞춰왔다. 루비오 장관은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서구 문명이 쇠락하고 있어 역사·종교·문화적 뿌리가 같은 미국과 유럽이 협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럽이 힘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연설에서 중국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가 미국과 유럽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언급한 제조업 공동화나 핵심 광물 공급망 취약성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책임으로 규정해온 사안이다. 왕 주임도 별도의 뮌헨안보회의 세션에서 미중관계의 향배는 미국이 중국을 존중하고 협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면서 특히 '핵심이익 중의 핵심'인 대만 문제에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주임은 "시진핑 주석은 중미가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 윈윈해야 하고, 대화·협상을 통해 두 대국이 이 별에서 올바르게 공존하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정중하게 제안했다"며 "우리는 계속 이런 큰 방향을 견지할 것이고, 실현될 수 있는지는 미국의 태도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미국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온갖 방법으로 중국을 억제·탄압"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중국을 겨냥한 각종 작은 울타리·그룹을 만들거나 심지어 '대만 독립'을 종용·획책하고 중국을 분열시키며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는다면, 그것은 중미의 대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무역적자와 핵심 광물 공급망 문제를, 중국은 대만 문제와 미국의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수출통제 등을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일 두 정상이 통화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석유·가스 판매를 포함한 무역에 방점을 찍었고,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를 문제 삼는 등 대만 관련 사안을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2.14. 10:26

'빙속 괴물' 스톨츠 벌써 金 2관왕…그의 남다른 체력 비결은

4관왕에 도전하는 ‘빙속 괴물’ 조던 스톨츠(22·미국)가 1000m에 이어 500m도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4관왕 도전의 최대 고비인 500m까지 넘으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톨츠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3초77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함께 달린 예닝 더보(네덜란드·33초88)도 종전 기록(34초32·가오팅위)를 훌쩍 넘었지만, 스톨츠가 더 빨랐다. 스톨츠는 지난 12일 1000m 경기에서도 1분06초28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1분07초18)을 0.9초 앞당겨 올림픽 기록도 새로 썼다. 남은 건 1500m, 그리고 여러 선수와 함께 링크를 16바퀴 도는 매스스타트다. 스톨츠는 올해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휩쓴 절대 강자다. 단거리와 장거리에 모두 강하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전 4종목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나를 위닝 머신(승리 기계)이라 불러도 좋다"고 호언장담했다. 그 말대로 스톨츠는 두 종목 연속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빙상 강국인 네덜란드 팬들조차 자국 선수를 이긴 스톨츠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스톨츠는 ‘철인’ 에릭 하이든(68·미국)과 비교된다. 하이든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에서 5관왕(500m·1000m·1500m·5000m·1만m)에 오른 레전드다. 그런 하이든조차도 “스톨츠는 '일종의 현상'이다. 더 높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극찬했다. 1500m와 매스스타트에서 스톨츠와 경쟁할 정재원은 경기를 직접 지켜본 뒤 "무서운 혼종이다. 정말 컨디션이 좋아보였다"고 했다. 스톨츠의 경쟁력은 압도적인 체력에서 나온다. 특히나 후반 스퍼트가 압권이다. 1000m 경기 당시 스톨츠는 600m 구간까지 은메달리스트 예닝 더보(네덜란드)에 뒤졌다. 하지만 레인 체인지(아웃→인코스) 이후 속도를 끌어올려 순위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중반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다 치고 나가 승리했다. 스톨츠는 하체 강화를 위해 1주일에 최대 18시간씩 사이클에 오른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이탈리아 산악 지역에서 자전거를 탔다. 제갈 감독은 “통상적으로 스케이트 선수들은 주 6회, 한 번에 20~30㎞ 정도 자전거를 탄다. 스톨츠는 적게는 60㎞, 많게는 90㎞까지도 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상하기 힘든 훈련량”이라고 했다. 스톨츠는 다른 선수들이 경기 3~4시간 전 식사를 하는 것과 달리 1시간 전에도 마카로니를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등 루틴도 남다르다. 김준호(31·강원도청)는 34초68을 기록, 12위에 올랐다. 구경민(21·스포츠토토)은 34초80으로 15위를 기록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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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남자 500m 12위… 스톨츠는 또 올림픽 기록으로 2관왕

빙속 단거리 간판 김준호(31·강원도청)가 네 번째 도전에서도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68을 기록, 12위에 올랐다. 조던 스톨츠(미국)는 33초77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종전 기록(34초32·가오팅위)를 훌쩍 넘었다. 김준호는 12조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오팅위(중국)와 함께 달렸다. 자신이 선호하는 인코스를 배정받았지만 자신의 강점인 폭발적인 스타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9초56의 기록으로 100m를 통과했다. 지난해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할 때 기록인 9초39보다 늦었다. 중반 레이스에서도 앞서나가지 못한 김준호는 가오팅위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500m는 육상 100m와 비슷하다. 짧은 거리를 폭발적으로 달려 승자를 가린다. 한국 빙속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선 이강석이 동메달,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선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대회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선 차민규가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준호는 12년 동안 꾸준히 나아갔다. 첫 대회인 2014 소치 올림픽에선 21위를 기록했다. 4년 뒤 평창에선 기대를 모았지만 스케이트가 걸리는 바람에 1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22 베이징에선 메달을 노렸으나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네 번째 올림픽에서도 입상에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구경민(21·스포츠토토)은 34초80를 기록, 15위에 올랐다. 5조에서 앤더슨 존슨(캐나다)와 함께 달린 구경민은 100m 구간을 9초 78로 통과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했고, 구경민이 0.01초 앞서 골인했다. 남자 1000m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스톨츠는 이번 대회 두 번째 개인종목에서도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스톨츠는 1500m와 매스스타트에 출격해 4관왕에 도전한다. 스톨츠와 함께 달려 33초88를 기록한 예닝 더보(네덜란드)는 1000m에 이어 또다시 스톨츠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로랑 뒤브리에(캐나다·34초26)에게 돌아갔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4.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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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신속 석방하라" 베네수 정치범 가족들 단식투쟁

"수감자 신속 석방하라" 베네수 정치범 가족들 단식투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맞서 활동하다 수감된 이들에 대한 신속 석방을 요구하는 가족들의 단식 투쟁이 시작됐다. 베네수엘라 비정부기구인 '정치범 석방을 위한 모임'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수감자 가족들이 정치적 이유로 구금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오늘 오전 6시부터 7구역(Zona 7)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라고 전했다. 7구역은 카라카스 광역수도권 볼레이타 지역에 있는 수용 시설이다. 베네수엘라 인권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돼 있던 국제기구 등에서 비인도적 수감 환경을 고발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익명으로 AFP통신 취재에 응한 한 여성은 "잠을 자면 배고픔이 덜하다"라며 잠을 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날 아침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7구역에 있던 수감자 17명을 석방했다"라고 밝혔으나, 정치범 석방을 위한 모임은 시설 내에 50명 이상이 갇혀 있다고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1954∼2013) 전 대통령(1999∼2013년 집권)과 마두로 대통령 시절, 정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을 사회 불안정화 획책 같은 이유를 들며 구금해 왔다. 지난달 3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미국의 기습 공격 이후 베네수엘라 국정을 책임지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그러나 야권 인사를 포괄하는 수감자들을 풀어주면서 이들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요구해 온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베네수엘라 국회에서는 사면법에 대해 논의 중인데, 사면 대상에 오르게 될 반체제 인사들이 법원에서 사면을 요청하게 하는 것을 의무 조항으로 넣을지 등이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대표 인권단체인 '포로페날' 페이스북을 보면 지난 9일 기준 베네수엘라에는 현재 644명이 정치적 이유로 여전히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4.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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