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트럼프, 국내정치 비판 美 스키 대표선수에 "완전한 패배자"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국내 정치상황을 비판한 미국 스키 대표 선수를 향해 "완전한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 올림픽 스키 선수 헌터 헤스는 완전한 패배자로, 현재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렇다면 그는 대표팀 선발에 도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가 팀에 포함된 것은 몹시 유감"이라며 "이런 사람을 응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헤스는 지난 6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지금 미국을 대표하는 것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면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이 탐탁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국가보다는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내가 미국에 대해 좋다고 믿는 가치를 대표하러 왔다"며 "성조기를 달았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리건주 출신인 헤스의 비판은 최근 미네소타주 등지에서 미국인 2명 총격 사망 파문 속에 벌어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 단속과 시위 강경 진압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짚었다. 미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ICE에 대한 비판을 고려, 최근 밀라노에 만든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 지원 장소 명칭을 '아이스 하우스'(Ice House)에서 '윈터 하우스'(Winter House)로 바꾸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08. 10:26
태국총선 보수성향 여당 제1당 전망…아누틴 총리 연임 가능성(종합) 하원 500석 중 품짜이타이당, 200석 가까이 확보 예상 진보 국민당은 110석대 부진…개헌추진 국민투표 찬성 65%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열린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찬위라꾼(60)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누틴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방송 타이P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51분 기준으로 개표가 86.38% 진행된 가운데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5석(39.0%)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진보 국민당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점쳐졌으나, 뚜껑을 연 결과 예상 의석 114석(22.8%)에 그쳐 부진한 국민당을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7석(11.4%)에 달해 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두 당만 힘을 합해도 252석으로 과반인 251석을 넘겨 아누틴 총리가 하원의 총리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아누틴 총리는 이날 밤 방콕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 승리는 우리에게 투표했든 안했든 모든 태국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또 "품짜이타이당 당원 모두의 마음속에는 민족주의가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품짜이타이당은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 교전 사태 이후 태국에서 커진 민족주의·친(親) 군부 보수 여론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캄보디아와 교전 이후 아누틴 총리는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온 데 비해 반(反) 군부 노선을 걸어 온 국민당은 징병제 폐지·군 장성 감축을 주장했다. 이날 캄보디아와 접한 동부 부리람주의 한 투표소에서 가장 먼저 투표한 64세 유권자는 AFP 통신에 "여기 살면서 국경 무력 충돌 때문에 불안해졌다"며 "우리 주권을 수호할 강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선 2023년 총선 이후 2년여 동안 총리가 3번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 와중에 경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안정을 바라는 표심도 품짜이타이당 쪽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재무부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웃 베트남(8.02%)의 거의 4분의 1 수준인 2.2%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을 갈아탄 현역 의원이 최소 91명에 달한 가운데 품짜이타이당과 끌라탐당은 이 중 64명, 21명을 각각 끌어들여 미리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반면 국민당은 전신인 전진당(MFP)이 이전 2023년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고도 보수 세력의 비토에 밀려 집권에 실패했던 경험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낫타퐁 르엉빤야웃(39) 국민당 대표는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1위를 차지한 정당과 그 정당의 정부 구성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또 "품짜이타이당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면 우리는 야당이 돼야 한다"면서 품짜이타이당이 주도하는 연립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포퓰리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78석(15.6%)을 얻어 3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탁신 전 총리 계열의 정당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5차례 총선에서 1당을 내주지 않고 연전연승하면서 태국 현대사상 가장 선거에 강한 정당으로 꼽혔다. 그러나 2023년 총선에서 전진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번에는 3위까지 후퇴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2008∼2011년 재임)가 이끄는 민주당은 예상 의석 20석으로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늦어도 4월 9일까지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하원 의석의 과반을 얻은 후보를 총리로 선출한다. 한편 함께 실시된 개헌 추진 찬반 국민투표에서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찬성이 65.19%로 반대(34.81%)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을 얻으면 의회는 헌법안 작성 과정의 틀과 원칙을 정하고 이에 대한 2차 찬반 국민투표를 다시 거친다. 이 2차 국민투표도 통과하면 새 헌법안이 마련되고 이를 승인하는 최종 3차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08. 10:26
체코도 청소년 SNS 금지 검토…유럽 벌써 10여개국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체코 정부가 15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전문가들이 소셜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엄청나게 해롭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15세 미만 SNS 금지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카렐 하블리체크 부총리는 CNN 프리마뉴스에 출연해 정부가 관련 법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결정되면 올해 안에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호주가 미성년자 SNS 사용을 차단한 이후 유럽에서 비슷한 법안을 마련했거나 검토 중인 나라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10개국을 넘었다. 유럽 각국의 미성년자 SNS 규제는 최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엑스(X·옛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충돌하면서 유럽과 미국 사이 정치·이념적 갈등 소재로 떠올랐다. 산체스 총리는 지난 3일 SNS 규제 방안을 발표하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들보다 부유하고 힘이 세다. 하지만 그들의 힘과 권력이 우리를 두렵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산체스 총리를 가리켜 '폭군이자 스페인 국민의 배신자', '진짜 파시스트 전체주의자'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중도좌파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늘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유일하게 거부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각을 세워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의 소셜미디어 규제가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미국 빅테크 차별이라고 비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기술기업들에 유럽이 북미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나이 어린 이용자를 차단하면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커다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싱크탱크 브뤼헐연구소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는 "유럽은 테크 기업들의 핵심 돈줄"이라며 미국이 이같은 조치를 정치적 문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08. 10:26
日자민당, 총선서 역대 최다 의석…단독 개헌발의선도 넘어(종합2보) "단일정당 ⅔ 의석은 전후 처음"…중간개표서 과반 훌쩍 넘어 465석 중 311석 확보 연정 파트너 일본유신회도 31석 획득…제1야당은 참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다. NHK의 선거 개표 방송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23분 기준 자민당은 전체 중의원 의석(465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도 넘는 311석을 확보했다. 이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정권 때인 1986년 자민당이 총선에서 얻은 역대 최다 의석(300석)을 넘어선 수준이다. 다만 당시 전체 의석수는 512석이었다. 아베 신조 총리 때는 전체 의석수가 현재와 같았지만 300석까지 얻지는 못했다. NHK는 "단일 정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것은 전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독주할 수 있는 구도를 갖게 된다. 이번 선거 공시 직전 자민당 의석 수는 198석이었다. 자민당은 이로써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 10월 총선에서 놓친 단독 과반 의석을 1년 4개월만에 되찾으면서 강력한 정권 기반을 다지게 됐다. 앞서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1강 체제'를 이어오다가 이시바 정권 때 여소야대의 상황을 맞았다.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개표 중간 집계에서 31석을 획득했다. 이로써 연정 자민·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은 340석도 넘어서게 됐다. 다만 자민당이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는 2028년에 열릴 예정이다. 개헌을 주장해온 자민당은 과거 아베 신조 총리 때인 2017년 총선 때도 연립 공명당과 함께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아베 정권은 당시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었지만 공명당의 신중한 태도로 개헌안 발의에는 실패했다. 자민당의 이번 총선 압승을 이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여당의 310석 확보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8일 밤 NHK에 출연했으나 개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있는 적극 재정"이라며 향후 정책 추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또 조만간 출범할 다카이치 내각 2기 각료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각료들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며 인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일본은 총선이 치러지면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 뒤 새로 내각을 구성한다. 다만 이번 총선 승리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는 연임이 확정적이다. 다만 우익 성향인 그는 같은 날 밤 후지TV에 출연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며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20여석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중도개혁당)은 42석만 확보한 상태다. 선거 공시 직전 종전 의석이 167석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참패가 확정적이다. 이밖에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종전 의석 27석)은 25석을, 극우성향 정당인 참정당(2석)은 12석, 지난해 참의원 선거 때 창당된 팀 미라이(종전 0석)는 7석을, 공산당(종전 8석)은 3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10:2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끈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단독으로 역대 최다인 310석을 확보했다. 9일 NHK 선거 개표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 자민당은 310석을 확보하며 전체 중의원 의식(465석)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현 기준 31석을 획득하면서 연립 여당 전체 의석은 현재 341석이다. 이로써 자민당은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 10월 총선에서 놓친 단독 과반 의석을 1년 4개월 만에 되찾았다. 앞서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1강 체제'를 이어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9:54
태국총선서 보수성향 여당, 제1당 전망…아누틴 총리 연임 가능성 하원 500석 중 품짜이타이당, 200석 가까이 확보 예상 진보 국민당은 100석대 부진…개헌추진 국민투표 찬성 65%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8일(현지시간) 열린 태국 총선에서 아누틴 찬위라꾼(60)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 품짜이타이당이 '제1당'이 될 것로 예상되면서 아누틴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 방송 타이P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50분 기준으로 개표가 52.6% 진행된 가운데 비공식 집계 결과 품짜이타이당이 하원 500석 중 196석(39.2%)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짜이타이당은 당초 여론조사에서 진보 국민당과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점쳐졌으나, 뚜껑을 연 결과 예상 의석 108석(21.6%)에 그쳐 부진한 국민당을 큰 차이로 누르고 있다. 게다가 이번 총선에서 품짜이타이당과 손잡은 끌라탐당도 예상 의석이 59석(11.8%)에 달해 4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두 당이 힘을 합하면 255석으로 과반인 251석을 넘겨 아누틴 총리가 하원의 총리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품짜이타이당은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 교전 사태 이후 태국에서 커진 민족주의·친(親) 군부 보수 여론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앞선 2023년 총선 이후 2년여 동안 총리가 3번 교체되는 정치적 혼란 와중에 경제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안정을 바라는 표심도 품짜이타이당 쪽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재무부에 따르면 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웃 베트남(8.02%)의 거의 4분의 1 수준인 2.2%에 그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당을 갈아탄 현역 의원이 최소 91명에 달한 가운데 품짜이타이당과 끌라탐당은 이 중 64명, 21명을 각각 끌어들여 미리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반면 국민당은 전신인 전진당(MFP)이 이전 2023년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하고도 보수 세력의 비토에 밀려 집권에 실패했던 경험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가문의 포퓰리즘 정당인 프아타이당은 80석(16.0%)을 얻어 3위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탁신 전 총리 계열의 정당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5차례 총선에서 1당을 내주지 않고 연전연승하면서 태국 현대사상 가장 선거에 강한 정당으로 꼽혔다. 그러나 2023년 총선에서 전진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이번에는 3위까지 후퇴하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아피싯 웨차치와 전 총리(2008∼2011년 재임)가 이끄는 민주당은 예상 의석 20석으로 5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식 선거 결과는 늦어도 4월 9일까지 발표되며, 이후 보름 안에 새 의회가 소집돼 하원 의석의 과반을 얻은 후보를 총리로 선출한다. 한편 함께 실시된 개헌 추진 찬반 국민투표에서는 찬성이 65.19%로 반대(34.81%)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과반을 얻으면 의회는 헌법안 작성 과정의 틀과 원칙을 정하고 이에 대한 2차 찬반 국민투표를 다시 거친다. 이 2차 국민투표도 통과하면 새 헌법안이 마련되고 이를 승인하는 최종 3차 국민투표를 거쳐 개헌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최소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2.08. 9:26
'갱단 활개' 아이티 과도위 활동 종료…정정불안 여전 대선투표 시행 임무 완수 못해…美 "안정화 위해 총리와 협력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살인·약탈·성폭행·납치·방화 등 무자비한 갱단 폭력 속에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였던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위기 수습을 위해 출범했던 과도위원회가 위원 임기 종료에 따라 활동을 끝냈다. 8일(현지시간) 아이티 총리실에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디디에 피세메(54) 아이티 총리는 전날 임기를 마친 아이티 과도위원회 위원들로부터 행정부 직무 일체와 선거 일정 및 절차 확립에 대한 권한을 넘겨받았다. 전날 피세메 총리는 총리실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으로 공유된 대국민 연설에서 "사회 불안정 지속과 예정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과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안보 회복,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선 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에게 권력 이양 등 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이후 선거를 치른 적 없는 아이티는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행정부 기능을 거의 잃은 채 수년간 '비상시국' 상태에 놓여 있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는 갱단 준동으로 주민들이 납치와 살해 위험 속에서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만 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위기 심화로 아이티 국내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실향민은 140만명을 넘겼다. 국내 실향민은 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통상적 거주지나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으나, 국경을 벗어나지는 못한 이들을 뜻한다. 리더십 공백을 메우고 무너진 질서 회복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할을 할 과도위원회가 투표권을 가진 7명의 위원과 2명의 참관인 등 9명 규모로 2024년 4월에 출범했으나, 위원회 역시 내부 갈등과 부패 논란 등으로 활동 기간 내내 시끄러웠다. 정치적 공백에 대한 우려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이번 주 아이티에 군함 3척을 파견한 데 이어 피세메 총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소셜미디어에 "테러 조직과 싸우고 섬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피세메)가 아이티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적었다.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도 페이스북에 "미국은 피세메 내각으로 권한이 평화적으로 이양된 것을 인정한다"라며 "미국은 아이티 안정화라는 공동의 우선 과제를 위해 총리와 협력할 것"이라고 썼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외신은 아이티 대선과 총선이 잠정적으로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으나, 실제 투표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08. 9:26
美재무, 日여당 압승에 "일본 강하면 美도 아시아에서 강해져" "이란 지도부, 미친듯이 해외 송금…해결되면 이란 국민 돈 되찾아줄 것"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강하면 아시아에서 미국도 강해진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녀(다카이치 총리)는 훌륭한 동맹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훌륭한 관계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 경제가 중국과 "분리(disengagement·탈동조화)되는 걸 원치는 않지만, 리스크를 줄일(de-risk)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대(對)이란 경제 제재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재무부 권한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재무부의 이란 석유 판매 제재와 자금 추적·동결을 거론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최대 은행 중 하나(아옌데 은행)가 붕괴했고, 중앙은행의 구제금융에 이어 가파른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촉발돼 대규모 유혈사태를 부른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고 상기시켰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쥐들이 배에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란 지도부는 미친 듯이 자금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는 재무부에서 그 돈(동결된 자금)을 이란 국민을 위해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를 향해선 "매우 독립적이면서도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책임을 진다는 점을 인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적완화(QE)에 대한 연준의 정책 전환 전망과 관련해 "대차대조표를 어떻게 할지는 연준의 결정에 달렸다. 그들이 빠르게 무엇을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들은 아마도 1년간 지켜보면서 무엇을 할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이 다소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됐다'고 한 자신의 잡지 기고문도 언급했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QE가 자의적인 신용 배분으로 시장의 신호를 왜곡시켰고, 과도한 정부부채를 가능하게 했다며 '연준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는 인식을 내비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08. 9:26
[표] 일본 총선 정당별 의석수 중간집계(9일 오전 1시23분 기준) ┌──────────┬────────┬────────┐ │정당명 │기존 의석 │확보 의석 │ ├──────────┼────────┼────────┤ │자민당 │ 198│ 311│ ├──────────┼────────┼────────┤ │중도개혁연합 │ 167│ 42│ ├──────────┼────────┼────────┤ │일본유신회 │ 34│ 31│ ├──────────┼────────┼────────┤ │국민민주당 │ 27│ 25│ ├──────────┼────────┼────────┤ │공산당 │ 8│ 3│ ├──────────┼────────┼────────┤ │레이와신센구미 │ 8│ 0│ ├──────────┼────────┼────────┤ │겐제이닛폰유코쿠연합│ 5│ 1│ ├──────────┼────────┼────────┤ │참정당 │ 2│ 12│ ├──────────┼────────┼────────┤ │보수당 │ 1│ 0│ ├──────────┼────────┼────────┤ │사민당 │ 0│ 0│ ├──────────┼────────┼────────┤ │팀미라이 │ 0│ 7│ ├──────────┼────────┼────────┤ │무소속·기타 │ 10│ 4│ ├──────────┼────────┼────────┤ │미확정 │ │ 29│ ├──────────┼────────┼────────┤ │합계 │ 465│ 465│ └──────────┴────────┴────────┘ ※ NHK가 정당별 확보 의석을 중간 집계한 결과(당선 확실 포함) (도쿄=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9:26
[올림픽] 멜로니 伊총리 "反올림픽 시위대는 이탈리아의 적"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무대인 밀라노에서 벌어진 올림픽 반대 시위 참가자들을 향해 "이탈리아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멜로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 세계 방송 화면에 올림픽 반대 모습을 보여주는 이탈리아와 이탈리아인의 적들이 있다"고 적었다. 전날 밀라노 도심에서 열린 올림픽 반대 시위를 비판한 것이다. 시위대는 올림픽 경기장 건설로 인한 환경 파괴와 올림픽이 초래하는 경제·사회적 피해 등에 반대하며 행진하다가 일부 폭력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부 철도 요충지인 볼로냐 인근 철도망에서는 고속철도 구간의 전기 케이블이 절단되는 등 파괴 공작(사보타주)이 발생했다. 멜로니 총리는 "다른 사람들이 기차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철도 케이블을 절단한 이후 수천 명의 이탈리아인들은 대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들의 상당수는 자원봉사자들이었다"며 올림픽을 지원한 국민들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경찰, 밀라노시, 그리고 이 범죄 갱단들이 훼손한 그들의 작업을 볼 모두와 연대한다"고 강조했다. IOC도 올림픽 반대 시위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마크 애덤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평화적 시위는 전적으로 정당하다. 우리는 폭력에 선을 그었다. 그것(폭력)은 올림픽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08. 9:26
'총선 압승'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 환경 정비에 노력"(종합) "책임있는 적극재정 추진…각료들 바꿀 생각 없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8일 집권 자민당의 압승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후지TV에 출연해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다만 그는 '환경 정비'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3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때 미국 측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미국과 사전 조율했지만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으로부터 불만이 나왔다"라고도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는 "야스쿠니 신사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 온 장소"라며 총리가 될 경우에도 참배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총리 취임 후인 작년 10월 야스쿠니신사 가을 예대제(例大祭·제사) 때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대금을 사비로 봉납하기만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밤 NHK에 출연해서는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있는 적극 재정"이라며 "특히 위기관리 투자와 성장 투자를 확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민당 공약에도 들어가 있다며 적극 재정 정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조만간 출범될 2차 다카이치 내각의 각료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각료들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각료 후보를 낸다면 "생각해볼 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료품 소비세율 감세 관련 공약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가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으로 중의원은 여당이 압도적인 다수석을 차지했지만 참의원은 여전히 여소야대인 상황인 데 대해 "야당이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압승이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자민당 본부로 이동해 당직자들과 시간을 함께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9:26
日자민당, 총선서 단독 과반 대승…"여권, 개헌발의선도 확보"(종합) 중간개표서 과반 233석 넘어 288석 획득…연정파트너 유신회 포함 313석 얻어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대승을 거뒀다. NHK 선거 개표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47분 기준 자민당은 288석을 확보하며 전체 중의원 의석(465석)의 절반(233석)을 훌쩍 넘어섰다. 자민당은 이로써 이시바 시게루 정권 때인 2024년 10월 총선에서 놓친 단독 과반 의석을 1년4개월만에 되찾았다. 앞서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1강 체제'를 이어왔다. 이번 선거 공시 직전 자민당 의석 수는 198석이었다.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는 현 기준에서 25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연정을 수립 중인 자민·유신회의 전체 의석은 현재 313석으로, 중의원 의석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을 넘어섰다. 여당이 중의원에서 310석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현재 여소야대인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어 정책 추진을 독주할 수 있는 구도를 갖게 된다. 또 310석은 중의원에서 개헌안을 발의할 수 있는 의석수다. 다만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만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이다. 참의원 선거는 2028년에 열릴 예정이다. 개헌을 주장해온 자민당은 과거 아베 신조 총리 때인 2017년 총선 때도 연립 공명당과 함께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바 있다. 아베 정권은 당시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었지만 공명당의 신중한 태도로 개헌안 발의에는 실패했다. 자민당의 이번 총선 압승을 이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여당의 310석 확보가 확실해진 상황에서 NHK에 출연했으나 개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제가 꼭 심판받고 싶었던 것은 경제 재정 정책을 크게 전환하는 책임있는 적극 재정"이라며 향후 정책 추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또 조만간 출범할 다카이치 내각 2기 각료진과 관련해서는 "지금 각료들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결과를 내고 있는 만큼 바꾸려는 생각은 없다"며 인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일본은 총선이 치러지면 특별국회를 열어 총리를 다시 선출한 뒤 새로 내각을 구성한다. 다만 이번 총선 승리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는 연임이 확정적이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어서 70여석은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제1당인 중도개혁연합(중도개혁당)은 36석만 확보한 상태다. 선거 공시 직전 종전 의석이 167석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참패가 확정적이다. 이밖에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종전 의석 27석)은 20석을, 극우성향 정당인 참정당(2석)은 7석, 지난해 참의원 선거 때 창당된 팀 미라이(종전 0석)는 7석을, 공산당(종전 8석)은 3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08. 9:26
'엡스타인 후폭풍' 英 총리 비서실장 사임…스타머 압박 지속 '총선 공신' 맥스위니, 맨덜슨 주미대사 추천 책임 프랑스 前문화장관, 엡스타인 연루로 공공연구소 사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추가 공개의 여파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비서실장 모건 맥스위니가 사임했다. 맥스위니는 8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피터 맨덜슨 임명 결정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나는 총리에게 임명을 조언했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진다"고 밝혔다. 집권 노동당의 중견 정치인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은 최근 미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서 엡스타인으로부터 거액 수령, 정부 내부 정보 유출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알면서도 맨덜슨을 주미 대사로 임명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맨덜슨을 추천한 맥스위니를 경질하는 것을 넘어 결정권자인 스타머 총리 본인이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을 당 안팎에서 받아 왔다. 맥스위니는 2024년 7월 4일 총선 전략을 짠 선거전략가로서 노동당 압승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혔고, 같은 해 10월 스타머 총리의 첫 비서실장 수 그레이가 맥스위니와 갈등설 속에 사임하면서 비서실장이 됐다. 스타머 총리는 그의 사임 발표 이후 낸 성명에서 "그의 헌신과 리더십으로 우리는 선거에서 압승했다"며 "우리 당과 나는 그에게 빚을 졌고, 나는 그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맥스위니가 '전적인 책임'을 진다며 물러났으나 스타머 총리의 위기가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는 "형편없는 결정을 한 총리가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우익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도 "5월 선거에서 노동당의 참패 이후 스타머도 곧 뒤따를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썼다. 무엇보다 총리 자리를 위협하는 당내 하원의원들의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간 더타임스는 보수당의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총리 등이 위기 때 비서실장을 희생시켜 총리 자리를 지키려 했으나 오히려 명만 재촉한 전례가 있다며, 당내 의원들의 불만이 큰 스타머 총리의 운명도 맥스위니 사임으로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프랑스에서도 엡스타인 후폭풍이 이어지며 자크 랑 전 문화장관이 공공 연구기관인 아랍세계연구소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2013년 회장으로 취임했던 랑 전 장관은 엡스타인 연루 의혹으로 이 연구소를 감독하는 프랑스 외무부에 9일 출석할 예정이었다가 8일 밤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도 그의 사임을 확인했다. 엡스타인 파일에 랑 전 장관의 이름은 여러 차례 등장한다. 프랑스 금융검찰청(PNF)은 랑 전 장관과 영화제작자인 그의 딸 카롤린에 대해 탈세, 자금 세탁 혐의로 예비 수사를 개시했다. 랑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08. 9:26
이재명 대통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새벽 페이스북에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첫 메달이 탄생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김상겸 선수는 1초도 채 되지 않는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1분 남짓의 레이스를 위해 수년간 매서운 눈밭을 오르내리며 자세를 다듬고 장비를 조율해 왔다"며 "이처럼 오랜 시간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네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또한 설상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두 번째 은메달로, 대한민국이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겸 선수의 메달은 앞으로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올림픽 마지막 날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상겸 선수의 은메달 획득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오늘 하루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베테랑 김상겸(37·하이원)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최초로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9:03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8일 제주지역의 폭설로 발생한 결항편 승객 상당수를 이날 늦은 오후까지 수송했다고 밝혔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임시편 10편을 증편해 심야 시간대까지 운항하면서 결항편 승객 2000여명을 수송했다. 또한 항공사들의 여유 좌석에 결항편 승객들을 태워 수송했다고 전했다.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말에는 평소 주말보다 여객 수요가 적어 항공사들의 여유 좌석이 많았다고 제주공항 측은 설명했다. 9일 오전에도 대한항공과 에어부산이 각각 1편씩 증편해 이날 결항편 승객 380여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아직 제주를 떠나지 못한 결항편 승객들은 항공사 측의 사전 결항 안내를 받고 공항으로 오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공항에 왔더라도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제주공항 운항 종료 이후 심야 시간대 공항 내 체류하는 결항편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폭설과 눈보라로 인한 활주로 제설작업으로 운항 시작 시각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 재개 이후에도 계속된 눈보라로 결항과 지연 운항이 이어졌다. 이날 출발 226편, 도착 235편 등 461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국내선 173편이 결항했고 국제선 5편이 회항했다. 이에 따라 제주 출발 편 기준 결항 승객이 1만10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8:47
‘강한 일본’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의 승부수가 통했다. 총리직을 걸고 치른 8일 중의원(하원) 선거 출구조사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300석이 넘는 역사적인 압승을 거두며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헌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는 ‘개헌 의석’을 확보했다는 일본 언론의 예측이 나왔다. NHK는 이날 자체 출구조사 결과 총 465명(지역구 289명+비례 176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선거 전 198석을 훌쩍 넘는 300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민당과 강경보수 성향의 연립 파트너 일본유신회의 합계가 310~366석으로,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개헌의석(310석)을 넘기는 것이 확실해졌다. 요미우리·아사히 신문 등도 출구조사를 통해 여당이 개헌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자민당이 단독으로 300석 이상을 얻은 건 ‘전후(戰後) 자민당 최전성기’로 불린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曽根康弘) 정권(1986년·300석)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소선거구제로 바뀐 1996년 이후로는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총리 때의 296석이 가장 많았으며, 300석을 넘긴 적은 없었다. 최종 결과가 이대로 나오면 연립여당은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한발 가까워질 뿐만 아니라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가결할 수 있는 거대 여당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반면에 다카이치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중도 결집을 노리며 총선 직전 결성된 ‘중도개혁연합’은 선거 전 167석에서 37~91석으로 의석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후지TV 인터뷰에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해 “과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참배했을 때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쳤는데도, 참배 후 항의가 들어왔었다”며 “먼저 동맹국과 주변국에 제대로 이해를 구하겠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다카이치 열풍’이라 불리는 높은 인기 속에 다카이치 총리가 헌법 개정이 가능한 의석을 손에 넣게 되면서 그간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를 금지해 이른바 ‘평화 조항’으로 불렸던 일본 헌법 제9조에 자위대를 명기하자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 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에 “주변국에 이해 구하는 게 먼저” 지난 2일 다카이치 총리가 지원 유세에서 “그들(자위대)의 자부심을 지키고, 확실히 실력 있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을 하게 해 달라”고 했던 만큼 헌법심사회를 통해 개헌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 ‘아베 계승’을 내세우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오랜 시간 자위대의 헌법 명기를 주장해 왔다. 자위대는 사실상의 군대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제9조로 인해 법적 위상은 애매한 상황이다.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할 경우 사실상 군대 보유를 인정하고, 교전권도 헌법상 권리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로 아베 정권도 개헌을 추진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개헌이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발의해야 해서다. 이번 총선에서 개헌 의석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참의원에서 여당이 과반에 미치지 못한 만큼, 2028년 참의원 선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에도 국민투표를 실시해 국민 절반의 찬성을 얻어야 가능하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개헌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브레이크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 재검토와 안보 3문서 개정과 같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의 첫 여성 총리 자리에 오른 다카이치는 취임 3개월여 만에 “국론이 양분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지난달 23일 정기국회 첫날 국회를 해산했다. 김현예.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2.08. 8:43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전체 의석(465석)의 3분의 2에 달하는 310석을 확보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12시 15분 현재 양당의 의석 합계는 320석(자민당 294석, 일본유신회 26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개헌안 발의와 함께 참의원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도 재의결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압승에 각 정당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선거 전 198석에서 100석 이상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는 자민당은 단독 300석까지 넘보는 등 1996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래 최대 승리를 만끽하게 됐다. 일본 언론에선 ‘다카이치 의존 선거’라는 제목을 내걸었을 만큼 이번 선거 승리는 전적으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인기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8일 선거 후 언론 인터뷰에서 "(현 내각의) 각료들은 제가 자신감을 가지고 선택한 분들이다. 특별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자신이 내건 2년 한정 소비세(식료품) 제로 공약에 대해서도 "가능한 빨리 논의를 가속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립 여당인 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대표는 이날 정치적 기반인 오사카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의 돌풍으로) 매우 어렵고 힘든 선거였다"고 말했다. 이날 NHK 출구조사에 따르면 유신회는 28~38석으로 종전 의석(34석)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한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선거 직전 창당한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은 이번 총선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중도개혁연합은 NHK 출구조사에서 37~91석으로 선거 전 167석에서 최대 100석 이상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12시15분 현재 38석으로 선거 전 167석에서 무려 129석이나 모자란 상태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중도개혁연합 대표는 8일 밤, NHK와의 인터뷰에서 "엄숙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취에 대해서도 "마음은 정해져 있다"고 답했다. 이토데쓰오(斉藤鉄夫) 공동대표도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조만간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56% 전후로 2024년 중의원 선거(53.85%)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도했다. 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2.08. 8:40
━ 남자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서 ‘깜짝 은메달’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상겸이 기뻐하고 있다. 4강전에서 불가리아 테르벨 잠피로프를 0.23초 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한 김상겸은 오스트리아 베냐민 카를과 맞붙은 결승에서 카를과 접전 끝에 0.19초 차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종호([email protected])
2026.02.08. 8:40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봉평에서 자란 스노보더 김상겸(37)이 네 번째 도전 끝에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 귀중한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그것도 설상(雪上) 종목의 본산인 알프스에서 거둔 결실이라 더욱 뜻깊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알파인 평행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아쉽게 뒤졌으나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올림픽을 앞두고 김상겸을 주목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동안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간판 이상호였다. 이번 대회 직전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며 우승후보로 떠올랐고, 2018 평창 대회 은메달 경험까지 갖춰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카드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김상겸의 4강행 과정에는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예선을 8위로 통과한 뒤 맞이한 16강과 8강에서 상대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와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가 잇따라 레이스 도중 기문을 놓치며 실격했고, 김상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열린 리비뇨 스노파크 슬로프는 여타 국제대회 경기장과 비교해 전체적인 경사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이러한 특성은 여러 차례 이변을 만들어내는 변수가 됐다. 초중반 급경사 구간에서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지 못하면 중후반 완경사 구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보니, 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승부를 걸다 무너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이상호도, 8강에서 김상겸에 덜미를 잡힌 피슈날러도 같은 이유로 중도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언더독’ 김상겸은 오히려 마음을 비웠다. 까다로운 코스 특성과 설질 등 외부 변수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레이스에만 집중했다. 턴의 각도를 최대한 좁혀 기문에 바짝 붙어 질주하는 실리적인 운영으로 주행거리를 단축하며 이변을 써 내려갔다. 이어 준결승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실력으로 제압하며 앞선 승리들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김상겸은 이전 인터뷰에서 “실업팀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워 시즌이 끝나는 3월과 선발전을 치르는 5월 사이의 4월 휴식기 중 약 20일은 막노동을 했다. 훈련 기간에도 주말 중 하루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고봉준.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2.08. 8:37
‘다카이치 황금시대’가 막을 올렸다. 8일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하면서다.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로 국민의 압도적 신임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일본에선 당분간 주요 선거가 없기 때문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5년5개월)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7년8개월) 같은 장기 집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신의 한 표를 제게 맡겨 주십시오.” 다카이치 총리는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사나에의 마지막 부탁’이라는 글을 올렸다. 동료 의원들이 총리를 뽑는 일본에서 국민에게 ‘신임 투표’를 촉구하는 이례적인 호소를 한 것이다. 여기엔 21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사나에가 내각총리대신으로 적합한지 묻겠다”며 자신의 진퇴를 걸어 16일짜리 초단기 선거의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유세장엔 ‘사나에’라고 쓰인 부채가 등장하는 등 ‘오시카쓰(押し活·좋아하는 사람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활동)’ 같은 양상도 나타났다. 자민당도 다카이치 총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지도 낮은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에선 후보자가 아닌 다카이치 총리의 포스터만 게시할 정도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폭발적 인기에 대해 요시다 도루(吉田徹) 도시샤대 교수는 “첫 여성 총리이자 비(非)세습이라는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라며 “무당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는 유세에서 “평범한 맞벌이 샐러리맨 가정에서 자랐다”고 강조하며 ‘서민’ 이미지를 부각했다. 예상 밖 조기 해산을 강행한 뒤, “개혁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해 인기를 얻었다는 점에선 2005년 고이즈미 전 총리의 ‘우정해산’과 유사했다. 1996년 소선거구제 도입 후 처음으로 여당이 3분의 2 의석을 획득한 선거였다. 야당이 주목받지 못한 것도 그때와 마찬가지다. 국회 해산 전날 급히 결성된 제1 야당 중도개혁연합은 대패했다. 또 이번 선거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시절 이탈한 자민당의 핵심 지지층도 돌아왔다. 반면에 급성장했던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등 야권 보수정당은 현상 유지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자민당 압승이 한·일 관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국 협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다카이치 정부는 이재명 정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갖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며 “자민당 승리가 한·일 관계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민 전 주일대사도 “미·중 간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일방주의와 국제질서 붕괴 등으로 한국과 일본이 비슷한 고민에 처해 있다”며 “양국이 협력과 연대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양국 관계의 시험대가 될 이달 22일 ‘다케시마(독도)의 날’과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주장했던) 장관급 파견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년처럼 정무관급을 파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누키 도모코.유성운([email protected])
2026.02.08.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