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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라운대서 총격 사건…"피해자 다수"

美 브라운대서 총격 사건…"피해자 다수" 수사당국 현장 조사 중…용의자 아직 못 잡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 동부 로드아일랜드주에 있는 브라운대 캠퍼스 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총에 맞았다고 AP통신과 CNN 등 미 언론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엑스 계정을 통해 브라운대에서 여러 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나 부상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학 측도 학내 경보 시스템을 통해 총격 사건 발생 사실을 알리며 추가 공지 전까지 대피하라고 알렸다. 또 실내 대피 시 문을 잠그고 휴대전화를 무음 상태로 설정하라는 지침도 내렸다. 대학 측에 따르면 사건은 공학대학과 물리학과가 입주한 7층짜리 건물 '바루스 앤드 홀리' 근처에서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브라운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다"며 "FBI(연방수사국)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용의자는 체포됐다"고 밝혔다가, 20여분만에 다시 올린 글에서 "브라운대 경찰이 기존 성명을 번복했다. 용의자가 아직 구금 상태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3. 16:25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서 차량 4대 추돌사고…1명 사망, 1명 심정지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14일 오전 4시 50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고속도로 인천공항 방향 2㎞ 지점 3차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몰던 택시가 앞서 가던 스포티지 차량을 들이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스포티지가 밀려나면서 2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와 충돌했고, 택시는 다시 4차로에서 달려오던 투싼 차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20대 남성 승객 B씨와 스포티지 탑승자 70대 남성 C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C씨는 사망하고, B씨는 위중한 상태로 파악됐다. 사고 차량 탑승자 3명도 경상을 입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졸음운전 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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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에서 'C-투어버스' 타고 공주·부여까지 한번에 관광

청주국제공항에서 백제 고도인 충남 공주와 부여까지 한 번에 오갈 수 있는 투어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지난 10일 청주국제공항에서 두 지역을 잇는 ‘초광역형 관광교통 순환노선(C-투어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에 공식 개통한 C-투어버스는 충청권을 찾는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충남도와 충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한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의 첫 결실이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C-투어버스 개통으로 두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관광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존 4시간→2시간 대폭 단축…관광 활성화 기대 청주국제공항·KTX 오송역 등 충북 관문과 충남의 공주종합버스터미널·부여시외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C-투어버스는 88㎞ 구간을 하루 8회(편도 기준) 운행한다. 그동안 청주공항에서 공주·부여까지 버스로 이동하려면 4시간 이상(평균 3회 환승)이 필요했지만, C-투어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2시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0월 27일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결과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1월 말 기준 C-투어버스 누적 이용객이 543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충남·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남도는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시스템 구축과 해외 여행업계 대상 사업설명회,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한 할인 행사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부여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무료로 시범 운영한다. 관광 DRT는 관광객이 전용 앱을 통해 이동을 원하는 장소를 지정하고 배차를 신청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전용차량이 관광객이 있는 곳까지 와서 이동시켜주는 방식이다. ━ 부르면 달려오는 수요응답형 전용차량 운영 부여 관광 DRT 지정 정류소는 부여버스터미널과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부소산성, 백제문화단지, 공주KTX역 등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플레이어 또는 앱스토어를 통해 전용 어플 ‘서클’을 내려받으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어플 사용이 어려운 노약자는 콜센터(1533-0777)를 통해 배차를 신청하면 된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C-투어버스 개통을 계기로 순환노선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DRT 도입, 초광역형 관광교통 통합 플랫폼 구축, 홍보관 운영 및 지역 특성을 반영한 관광콘텐트 개발 등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관광권으로 묶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 충남·충북 주요 관광지 쉽고 편하게 이동 충남도 조일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청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C-투어버스를 통해 충남과 충북의 매력적인 관광지로 쉽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순환노선을 타고 더 많은 관광객이 여행의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C-투어버스 첫차는 청주공항에서 오전 8시10분, 부여에서 오전 5시10분 출발하고 운행은 충북의 서울고속과 충남의 삼흥고속이 맡는다. 요금은 기존 시외버스(성인 기준 청주공항~부여시외버스터미널 1만7800원)와 동일하다. 승차권은 청주공항·오송역·공주종합터미널·부여시외터미널 매표소에서 구매하거나 키오스크, 스마트폰 어플 티머니고(GO), 버스타고에서 예매하면 된다. 신진호([email protected])

2025.1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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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주간전망] 흔들리는 'AI 신앙심'과 핵심 지표 3연타

[뉴욕증시-주간전망] 흔들리는 'AI 신앙심'과 핵심 지표 3연타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의구심 속에 전통 산업주로 자금이 옮겨가는 순환매가 지속될지, 다른 하나는 고용과 물가, 소비 등 미국 경제의 핵심 지표들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여부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사이의 투심이 엇갈렸다는 점을 보여줬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2% 하락한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5% 상승했다. 미국 경제 전반을 아우르는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63% 하락하며 지수 내 기술주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주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0.75% 오른 반면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8% 급락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소형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5bp 금리인하로 반사이익이 기대됐지만 반도체주는 'AI 거품론'이 더 확산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확인된 '기술주->전통 산업주' 순환매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기술주가 살아날지, 그것도 아니면 전통 산업주와 가치주, 우량주마저 내려앉을지 투자자들은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주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킨 것은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브로드컴의 경영진이 AI 산업의 마진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을 '실토'한 것은 AI 테마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이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非)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며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를 보류했다. AI 산업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간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AI 산업이 생산성 혁신을 일으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일으켰다. 오픈AI를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빚을 지며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근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브로드컴이 AI 마진 문제를 걱정하면 시장의 셈법은 달라진다. 막대한 부채 위에 지어진 데이터센터와 AI 칩, 유틸리티가 제값을 하는지 다시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기술주 투심을 되살릴 만한 뚜렷한 호재는 예정돼 있지 않다. 챗GPT 등장 이후 으레 그래왔듯이 AI 낙관론을 토대로 한 저가 매수세를 바라는 정도다. 그나마 기술주에서 전통 산업주로 순환매가 지속된다면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는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덤캐피털마켓츠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고 투자자들은 시장에 큰 상승 동력을 주지는 않지만 방어적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방어적 업종들은 기술주가 다시 방향을 잡고 시장을 끌어올릴 때까지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잇달아 나오는 핵심 경제지표는 증시의 방향을 설정하는 또 다른 재료가 될 수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발표 일정이 꼬이면서 미국 비농업 고용 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가 이번 주 한꺼번에 나오게 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고용은 4만 명 증가에 그쳤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셧다운 해제 이후 처음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에서 기록한 11만9천명 증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지표 공백 기간에 투자자들이 참고했던 대체 지표들은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쁠 가능성을 시사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체계적인 과대 집계" 때문에 최근 몇 달간 고용은 실제론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고용 지표가 대폭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불안감도 갈수록 되살아나는 흐름이다. 지난주 FOMC 회의 이후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의 상승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했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연준이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으로 단기물 금리를 누르는 만큼 중장기물 금리는 풍선효과처럼 튀어 오르는 추세다. 팩트셋 기준으로 11월 CPI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연율 3%를 꾸준히 웃도는 가운데 3% 중반까지 올라서는 흐름이 확인되면 연준의 정책 전환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지표가 예상 시나리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증시는 조정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12월 15일 12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12월 16일 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 10월 소매판매 11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12월 S&P 글로벌 서비스 PMI -12월 17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12월 18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0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19일 11월 기존주택판매 12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13. 15:25

시리아서 IS소행 추정 공격에 미군 등 3명 사망…트럼프 "보복"(종합2보)

시리아서 IS소행 추정 공격에 미군 등 3명 사망…트럼프 "보복"(종합2보) 시리아 "시리아군 내 극단주의자 소행…IS 침투 가능성 미리 경고" 아사드 정권 몰락 뒤 미군 사상 첫 사례…美·시리아 관계 정상화 등 정세영향 주목 (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호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2명과 통역사 1명 등 미국인 3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의해 숨졌다. 공격범은 시리아 보안군에 의해 현장에서 즉각 사살됐으며 미국 정부는 IS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뒤 1년 만에 미군 측 사상자가 발상한 첫 사례로, 미국과 시리아의 관계 정상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안정화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함께 야전 정찰에 나선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당해 교전이 벌어졌다. 공격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미군 헬기가 부상자들을 알탄프 미군기지로 이송했다. 이 일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와 수도 다마스쿠스를 잇는 고속도로 통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중동 지역의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에서 "ISIS(미군의 이슬람국가·IS 호칭) 소속 무장괴한 한 명이 매복 공격을 감행해 미군 2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션 파넬 미국 국방부(전쟁부) 대변인은 미군 사상자들이 IS 격퇴 및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지도자를 접촉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내무부의 누르 에딘 알바바 대변인은 이날 사살당한 공격자가 시리아 내무부 산하 정부군 소속이며, 최근 내무부의 신원조사 과정에서 '타크피리' 사상을 지녔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국영TV에 밝혔다. 타크피리란 IS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을 가리킨다. 다만 알바바 대변인은 공격자에 대해 "정부군 내 고위직도 아니었고 사령관과도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신원조사 내용을 두고 최종 조치를 결정하기 직전에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알바바 대변인은 또 "정부군이 IS의 침투 혹은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미군을 포함한) 국제연합군에 사전 경고를 전달했지만 무시당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CJTF-OIR)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시리아 내 IS 잔당 소탕 등을 위해 연합 군사작전을 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작년 12월 시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13여년에 걸친 내전 기간 세력을 키운 다수의 무장단체가 아직 임시정부에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 데다, 지역과 종파에 따른 갈등도 여전하다. 특히 일부 이슬람 강경파 세력 가운데서는 HTS 수장 출신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에 밀착하는 것에 불만을 품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S는 2011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됐으나 2016년 관계를 단절했다. 시리아는 아사드 정권 몰락 이후 서방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던 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내부 안보 공백과 극단주의 위협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국과 시리아를 겨냥한 ISIS의 공격이었다"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겨냥한다면 미국이 끝까지 추적해 당신을 찾아내고 가차 없이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종전을 비롯한 중동 안정화 노력을 이어가던 중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셈법이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 전쟁을 매듭짓고 중동 전반의 긴장을 완화해 미군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중동 내 미군의 안전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은 아사드 집권 시절 시리아와 외교적 관계가 없었지만 지난해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이후 관계 회복을 시도해왔는데, 이번 사건이 미국과 시리아의 관계 정상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1946년 시리아 건국 후 시리아 대통령이 백악관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특히 알샤라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 출신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가 주목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은 매우 강한 지도자"라며 "시리아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3. 15:25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이런 경제 현상의 단면을 '애피타이저 경제'(Appetizer economy)라는 용어로 정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외식을 하긴 하지만, 고가의 메인 요리 대신 저렴한 애피타이저를 더 많이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계의 공급망 데이터를 추적하는 바이어스 엣지 플랫폼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메인 요리와 디저트 판매가 대체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가운데, 애피타이저 주문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차렐라 스틱, 피클 칩, 치즈 바이트 등 애피타이저 메뉴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이들 메뉴가 식당의 할인행사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외식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극화를 나타내는 'K자'형 경제가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외식 물가 상승률은 4.2%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3.7%)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식산업협회의 필 카파라키스 대표는 "관세와 공급망 문제가 특히 신선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필자는 이 기사를 읽으며 K자의 아래쪽 끝에 있는 미국인들이 외식비를 줄이게 되는 또 다른 이유를 생각했다. 미국인의 평균 소득으로 따졌을 때 하위 그룹에 속하는 필자의 경험상 외식을 꺼리게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로 미국의 유난스러운 '팁' 문화를 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미국에 처음 온 2023년 초만 해도 식당에서 결제 시 주문 금액의 '10% 추가'부터 선택하게 하는 곳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여기에도 인플레이션이 반영됐는지 18%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전에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영수증에 서명할 때 팁 금액을 [15%, 20%, 30%] 중 골라 표시할 수 있게 하는 곳이 많았는데, 이제는 시스템을 더 전산화해 결제 기기에서 팁 금액을 선택해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 결제가 완료되게 하는 방식이 확산하면서 팁을 주지 않기가 더 어려워진 실정이다. 3인 가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식당에서 메뉴판에 20달러대로 표시된 음식 3가지를 주문하면 세금(LA카운티 10% 안팎)과 최소 18% 팁까지 더해 총 결제금액이 100달러를 넘곤 한다. 게다가 매장 내 식사를 하지 않고 음식을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에도 결제 시스템에서 팁 지불 단계를 거쳐야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서비스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보수를 올릴 필요가 있다면 소비자에게 추가 지불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업주에게서 받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필자는 미국에서 3년 동안 지내면서 끝내 이런 팁 문화를 납득하지 못했고, 그렇게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그리 맛있지도 않으며 서비스가 좋지도 않은 곳에서 외식을 하기보다 '착한' 가격의 식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되는대로 해 먹는 쪽을 택했다. 근래에는 미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서비스 팁을 두고 실랑이가 벌어져 폭행까지 이르는 사례들이 심심찮게 보도되는 것을 보면 점점 심해지는 양극화 시대에 미국의 팁 문화도 이제 흔들릴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머지않아 로봇이 단순 서비스 노동을 거의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3. 15:25

울산 골목에 눈 펑펑…화이트 크리스마스 만드는 인공눈 비밀

울산 도심 곳곳이 흰 눈이 펑펑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한다. 대표적인 곳은 울산 중구 성남동 시장 골목인 '젊음의 거리'다. 이곳에선 올해로 19년째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성남동 눈꽃축제'를 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6시부터 9시까지 나눠 15분 간격으로 골목 500m 구간 아케이드 천장에서 인공눈 2t 정도가 펑펑 내린다. 눈꽃축제에 쓰이는 인공눈은 두 종류다. 골목 입구 쪽에 내리는 눈은 인체에 무해한 특수한 용액을 물에 섞어 만든 눈이다. 용액을 거품 형태로 뿌리기 때문에 진짜 눈처럼 보인다. 이 눈은 바닥에 쌓이지 않고 물과 함께 사라진다. 또 다른 인공눈은 얼음을 갈아 만든 것이다. 실제 눈과 형태와 질감이 거의 같고, 바닥에도 쌓인다. 바닥에 쌓이기 때문에 눈싸움도 할 수 있고 눈사람도 만들 수 있다.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는 울산 시장 골목에서 눈꽃축제가 열린 건 2006년부터다. 상인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고, 울산 중구청이 지원에 나섰다. 축제 시작 후 6년간은 비누 거품을 뿌렸지만, 2013년부턴 얼음을 직접 갈아 뿌리는 조설기를 구해다가 천연설 같은 인공눈을 뿌렸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보장되면서 이를 즐기려는 연인 등이 찾기 시작했고, 지난해 30여만명이 찾은 것으로 중구는 파악하고 있다. 국내 유일 고래문화특구가 있는 남구 장생포도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1일부터 이달 한 달간 장생포 고래 옛 마을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인(in) 장생포'를 진행한다. 특수 용액으로 만든 인공눈을 뿌려 겨울 풍경을 연출한다. 인공눈은 월~금요일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시로, 토·일요일엔 오후 2시~4시 시각 정각마다 20분 동안 내린다. 눈 내리는 마을 풍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포토존도 꾸며진다. 울산 도심 공원인 울산대공원과 상가 밀집구역인 삼산동 문화의거리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울산대공원에선 '울산의 밤, 크리스마스 마켓'이 운영된다. 대공원 내 풍차 주변을 겨울 동화마을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지역 수공예 창작자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소품과 감성공예품 판매부스, 트리 만들기 체험 부스, 산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산타하우스 등도 마련된다. 울산대공원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는 2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과 당일인 25일에는 특별 개장한다. 삼산동 문화의거리는 내년 2월까지 빛거리로 탈바꿈한다. 눈을 형상화한 샹들리에 트리 조형물과 크리스마스를 연상하는 루미나리에 장식물이 거리 곳곳에서 불을 밝힌다. 도심 구석구석을 다니는 울산시티투어 버스는 오는 31일까지 루돌프 뿔 장식 등을 한 크리스마스 테마 버스로 운행한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5.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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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팔린 돈달력·돈방석…500t '돈 폐기물'로 만들었다

대전에 있는 한국조폐공사가 돈방석·돈달력·돈볼펜 등 돈 관련 굿즈(기념품)를 잇달아 생산하고 있다. 이들 돈 관련 굿즈는 화폐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과 돈폐지 등으로 만든다. ━ 부산물과 폐지폐 등 500t 14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화폐 제조 과정에서 규격에 맞지 않거나 잘못 인쇄돼 발생하는 화폐 부산물은 연간 100t, 한국은행으로 회수되는 폐지폐는 연간 400t에 달한다. 화폐로 인한 폐기물이 연간 500t 정도 나오는 셈이다. 조폐공사는 종전까지 화폐부산물 등을 대부분 소각했다. 하지만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이것으로 굿즈를 만들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 우진구 홍보실장은 “종전에는 이 부산물과 폐기되는 화폐를 모두 소각 처리했는데, 이때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투입됐다”라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자원으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3월부터 만든 돈 굿즈는 총 7개가 있다. 황금돈볼펜, 돈볼펜(모던형), 돈달력(탁상용), 돈달력(벽걸이용), 돈키링, 돈봉투, 돈방석 등이다. 굿즈 공식 브랜드 '머니메이드(moneymade)'이다. ━ 2026년 돈 달력 다 팔려 가장 최근에 만든 굿즈는 2026년도 돈달력이다. 돈달력은 탁상용과 벽걸이용 등 2가지로 총 8000개를 만들어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www.koreamint.com)에서 팔았다. 달력은 현재 모두 팔렸다. 조폐공사 성창훈 사장은 “돈달력을 구매한 분들에게 행운을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돈방석과 돈지갑은 지난달 23일 출시됐다. 돈방석에는 솜과 함께 약 500만원 상당하는 양(약 100g)의 5만원권 화폐 부스러기가 들어있다. 부드러운 나일론 소재인 겉면에는 500원 이미지를 담았다. 나일론 소재는 세탁이 가능하다. 돈지갑은 동전 느낌이 나도록 수 100원 주화 디자인에 반짝이는 은색 인조가죽으로 제작됐다. 내부 한쪽 면에는 50만원 가치의 5만원권 화폐 부산물 약 10g이 들어 있다. 반대편에는 내부 포켓이 있다. 돈지갑은 키링 형태로 제작됐고, 함께 제공되는 스트랩을 이용해 손목에 걸고 다닐 수 있다. 이들 돈방석과 돈지갑은 조폐공사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돈방석은 4만7500원, 지갑은 2만9100원이다. ━ 돈 봉투는 5가지 이와 함께 돈봉투는 ‘돈으로 만든 봉투에 복을 담다’라는 발상에서 제작했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쇄 불량지와 여백지 등을 재활용했다. 봉투 종류는 총 5가지다. 각 봉투에는 네 가지 종이 화폐 종류의 돈가루가 박혀 있다. 가격은 세트당 1만1000원이다. 조폐공사 우진구 홍보실장은 “돈봉투는 명절·경조사·감사인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돈 키링은 5만원권 한장 분량의 실제 화폐 조각을 투명 아크릴에 삽입한 형태로 만들었다. 가방 등에 부착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원이다. 돈볼펜은 모던형·클리어형·미니볼형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볼펜마다 지폐 약 1장 분량의 화폐 부산물이 들어 있어 지폐를 손에 쥐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던형은 볼펜 상단에 화폐 부산물이 들어있다. 클리어형은 볼펜 전체가 투명해 화폐 부산물이 한눈에 보인다. 미니볼형은 작은 구(球)안에 화폐부산물이 들어있다. 이들 볼펜도 조폐공사 쇼핑몰에서 판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앞으로 화폐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5.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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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 매끈매끈하다 낋여옴"…릴스 찍는 교수들, 무슨 일

"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울퉁불퉁하다, 울퉁불퉁한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유행하는 ‘매끈매끈한 챌린지’ 음원에 맞춰 정장을 입은 한 중년 남성이 춤을 춘다. ‘교수님과 함께 매끈매끈하다 낋여옴’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지난달 25일 경성대학교 공식 SNS에 올라왔다. 영상 속 학생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는 주인공은 윤성용 경성대 회계학과 교수. 게시 2주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달성한 해당 영상엔 “교수님이 내 알고리즘에 뜨다니” “지원했는데 받아주세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최근 대학가에선 교수가 직접 참여하는 SNS 콘텐트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대학 공식 SNS 계정에 유행하는 음원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나 브이로그 등의 영상을 올리는 식이다. 이러한 콘텐트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 및 일반 시민 사이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지난 10월부터 ‘척척박사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교수들의 브이로그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 퇴근 후에는 코인 노래방에 가거나 야구 경기를 보는 등 교수들이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주된 내용이다. 교수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엔 햄스터,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습도 담겼다. 지난 9일까지 올라온 12편의 콘텐트는 평균 조회수 약 20만회를 기록했다. 수시 모집이나 수강 신청 기간 등에 맞춘 콘텐트도 있다. 국립한밭대 입학본부는 지난 9월 수시 모집 기간에 맞춰 ‘수시모집 기간을 알리기 위해 컴퓨터 공학과 교수님들이 나타나기로 마음먹음’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다.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이 직접 강의실, 연구실 등 캠퍼스 내부 곳곳을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교수가 개인 SNS 계정에 콘텐트를 올리기도 한다. 숭실대 정성희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OST ‘골든’(Golden)을 학생들과 함께 부르는 영상을 올려 조회수 44만회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백석예대 실용댄스학부 문병순 교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10억 받기 vs 정년퇴직하기 밸런스 게임’ 영상은 조회수가 약 1250만회다. 한밭대 관계자는 교수 참여 콘텐트를 만든 배경에 대해 “수시 모집 기간 당시 새로운 홍보 방식을 찾으려는 입학본부장의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학생들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한 결과 교수들이 참여하는 콘텐트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댓글 반응 등을 보면 수험생이나 시민 반응도 좋아 학교가 홍보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심리적 거리가 있던 교수와 학생 사이가 지금은 많이 좁아졌다고 볼 수 있는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학교 홍보 콘텐트에 학생만 참여하는 게 아니라 같은 학교 구성원인 교수가 함께 하는 좋은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율([email protected])

2025.12.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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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살얼음판 휴전 속 하마스 고위 지도자 살해

이스라엘, 살얼음판 휴전 속 하마스 고위 지도자 살해 휴전 후 최고위급…"하마스 군사기반 건설 책임자" "병사 해친 폭탄공격에 보복" vs "휴전 위반한 민간차량 공습"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이스라엘군이 표적 공습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고위 지도자를 살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AFP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자국 병사들이 부상한 폭발물 공격에 대응한 보복 조치에 나서 공습을 통해 하마스 지휘관 라에드 사드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13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테러 인프라'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폭발물이 터져 자국 병사 2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에드 사드는 지난 10월 10일 이뤄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후 이스라엘에 살해당한 하마스의 최고위 지도자다. 그는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을 이끄는 이즈 알딘 알하다드와 더불어 하마스의 양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아부 무아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라에드 사드는 최근까지 가자지구 하마스 군사 조직의 참모총장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전쟁을 촉발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던 라에드 사드가 하마스의 무기 생산 책임자였다면서 그가 휴전 합의 위반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전직 고위 정보장교인 마이클 밀슈타인은 라에드 사드가 로켓 등 무기 생산과 터널, 지휘소 등 군사 인프라 건설을 총괄해왔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에서 민간 차량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은 이번 성명에서 라에드 사드의 사망 소식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마스 당국 산하에서 구급팀을 운영하는 가자 민방위 조직 대변인은 "회전 교차로에서 민간 지프형 차량이 표적이 돼 5명이 사망했다"며 "이스라엘 전투기가 민간 차량을 향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0월 10일 미국의 중재 속에서 휴전했지만 양측은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휴전은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다. WSJ은 "이번 표적 살해는 미국의 중재로 10월 시작된 휴전의 한계를 시험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로 가자지구 내 임시 군사 분계선인 옐로라인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가자지구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5.12.13. 14:25

"다카이치 '대만발언'은 對中전략 부재 탓…정상 만나야 해결"

"다카이치 '대만발언'은 對中전략 부재 탓…정상 만나야 해결" 日전문가들 '중일 갈등' 분석…"내년 APEC 中정상회의가 변곡점 될 수도" "다카이치, 아베 따라 야스쿠니 참배→관계 개선 모색 시 사태 악화 불가피" "中, '다카이치 배제' 전략 가능성…日, 민주주의 가치 부각하며 中에 반박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시작된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은 결국 양국 정상이 만나야 해결될 것이라는 전문가 관측이 나왔다. 현대 중국과 중일 관계를 연구하는 시로야마 히데미 홋카이도대 교수는 1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총리 발언이 사건의 발단이므로 다카이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회담하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밝혔다. 시로야마 교수는 일본이 2012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해 중일 갈등이 고조됐을 당시에도 시 주석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2014년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해 관계 개선 실마리를 찾았다고 소개했다. 당시 중일 정상회의는 약 2년 반 만에 열렸다. 다만 현재 중국과 일본이 생각하는 바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시로야마 교수가 짚었다. 그는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 개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데에는 총리 교체를 통해 중일 관계를 '리셋'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2000년대 초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자 중국은 다음 총리인 아베 신조와 관계를 개선하는 전략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중국이 '다카이치를 상대하지 않는다'고 정했을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중국과 관계 악화가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카이치 정권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중국 측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로야마 교수는 일본의 경우 2014년 사례를 염두에 두고 내년 11월 광둥성 선전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삼아 서서히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며 중일 관계를 바닥까지 끌고 갔다가 이듬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단번에 관계 개선 물꼬를 텄다"며 "보수층이 지지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시로야마 교수는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찾을 경우 아베 정권 시절과 달리 중일 관계가 매우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12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했을 당시는 아베 신조 정권이 아닌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었다"며 아베 전 총리가 사실상 당시 중일 갈등에 책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중일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말 시 주석과 만나 역사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듣고 11월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기 때문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면 중일 관계 개선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로야마 교수는 중국군 함재기가 자위대 전투기를 상대로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를 하는 등 군사적 위압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은 중국 도발에 편승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하며 반격의 구실을 주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규제, 일본인 구속은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실행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반일 시위는 시진핑 정권에 대한 반대 시위로 발전될 수 있어서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일본 내 중국 연구자인 아코 도모코 도쿄대 교수는 지난 11일 외신 대상 설명회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은 중국에 대한 전략적 정책이 없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코 교수는 "일본은 중국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중국 주장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확실히 분석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믿고 있는 것을 말해서는 중국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 내 분위기가 중국 측 의도대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일본은 담담하게 중국 측 견해에 반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코 교수는 일본이 민주주의, 자주독립 국가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중국의 '군국주의 부활' 언급 등에는 확실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비판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악의 경우 중국과 대만 사이에 군사 충돌이 일어날 수 있지만, 이는 정말로 극단적 사태"라며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중국의 불안정한 정치·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5.12.13. 14:25

성범죄 그놈, 女수감자와 펜팔…봉투서 쏟아진 '검은 털' 정체

대한민국의 모든 악행이 집결한 곳, 바로 교도소입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고, 내비게이션에서 검색도 되지 않는 이곳에 김도영 교도관은 9년째 매일 출근합니다.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르고 피해자 탓을 하는 사람들, 누군가의 인권을 짓밟고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 이들의 비뚤어진 마음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진짜 교도소 이야기. 더중앙플러스 ‘나는 교도관입니다(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46)’입니다. ※ 해당 내용은 필자의 실제 경험을 기록했으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유지를 위해 일부 각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교도소에 새벽이 찾아왔다. 또각, 또각. 모두가 잠든 시간, 내 발소리만이 복도를 울렸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쏴아’ 물소리가 들렸다. 217번 방 화장실에서 물이 계속 쏟아지는 소리였다. " 217번! 당장 멈추세요. " 난 이 소리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어떤 수감자들은 변기 물을 24시간 틀어놓는다. 페트병에 끈을 달아 변기 레버에 올려놓으면 변기가 물을 계속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냄새가 난다는 이유였다. " 아니, 그럼 비데라도 설치해 주든가. " 남자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변기 레버를 올렸다. 환경이 열악한 것은 이해하지만 이곳은 교도소다. 법무부에 따르면 수감자 한 명에 드는 세금은 연간 3000만원을 넘는다. 사회에는 선풍기 하나로도 여름을 견디는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일하고, 세금을 내고, 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 범죄자의 환경이 그보다 더 좋아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밤새 실랑이를 벌인 남자에게 누가 면회를 왔다. 면회실에는 젊은 여성이 앉아 있었다. 짙은 향수 냄새가 실내를 가득 채웠다. " 저기요. " 여자가 나에게 말했다. " 우리 안쪽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 안쪽이. 들어본 적이 있다.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성을 ‘곰신’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남자를 ‘안쪽이’라고 부르는 은어였다. " 우리 오빠 방에 왜 비데 설치가 안 되는 건데요? 제가 돈 내면 되잖아요! " 여자가 가방을 뒤적이며 현금 다발을 꺼내 들었다. “내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 아니냐”라는 뻔한 말도 빼놓지 않았다. 마침 그때, 217번이 면회실에 도착했다. " 오빠! 교도소 춘추복 너무 예쁘다! " 여자는 단숨에 달려가 아크릴판 앞에 얼굴을 더 가까이 가져갔다. " 얼굴이 더 좋아졌는데? 피부 아주 좋아졌어! " 교도소에서는 제철 과일과 영양크림은 물론, 단백질 보충제·영양제도 살 수 있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건강해 보이는 것이 기분이 좋았는지 아까의 분노는 온데간데없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그의 재판을 위해 법원으로 향했다. " 피고인, 일어나서 최후 진술하세요. " 재판장이 그를 향해 손짓했다. 217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잠시 방청석을 돌아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재판장님. 저에게는 아직 어린 자녀들이 있습니다. 제가 없으면 아이들이…. " 그 순간, 방청석 뒤편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일주일 전 면회를 왔던 그 여자가 아니었다. 대신 웬 낯선 중년 여성이 아이들을 달래고 있었다. 217번이 나를 힐끗 쳐다봤다. 내 착각이었을까. 그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는 것 같았다. 재판이 끝난 후, 법원을 나서며 그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제가 조연들 출연시켰는데, 판사가 잘 좀 봐줬겠죠? " 그는 판사의 동정심을 사기 위해 일부러 아이들을 섭외해 방청석에 오라고 한 것이다. 그 순간 난 이 남자가 소시오패스라는 걸 확신했다. 일명 ‘반사회적 인격장애’. 여자친구를 시켜 민원을 넣게 한 일, 법정에서 ‘조연’을 동원한 연출,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 못 하는 모습이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 조용히 하세요! " 순간 평정심을 잃을 뻔했다. 뻔뻔한 태도와 재판정에서 들은 그의 범죄 모습이 겹쳐서 더 화가 났던 건지도 모르겠다. " 피고인은 술자리에서 약물을 타 의식을 잃은 여성들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했고, 범행 장면을 찍어 소지하고 있었으며…. " 그는 전과 3범의 성범죄자였다. 며칠 전 면회를 온 여자는 이 남자가 성범죄자인 걸 아는 걸까. 아니, 도대체 아이들의 엄마라는 저 중년의 여자는 또 누구일까. 그리고 며칠 후, 이번엔 또 다른 여자가 찾아왔다. 여자는 갑자기 아크릴 너머 217번을 향해 자신의 상의를 걷어올렸다. 즉시 면회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혹시 면회 중 다른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뭔가 주고받은 것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의 방을 수색했다. (계속) TV 밑에는 뜯어져 있는 편지 봉투 수십 통이 있었다. 그건 다른 지역의 여자 교도소 수감자들과 주고받은 것이었다. 편지 봉투 안에 불법 물품이 있는지 검사하던 중, 무언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검은 털이었다. 의아한 마음에 다른 편지 봉투도 확인했다. 역시 안에는 검은 털이 수북이 들어 있었다. 교도소에서 뒤틀린 욕구를 해소한 그의 행각, 교도관은 경악했습니다. ※ 충격적인 그 편지의 정체,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성범죄 그놈의 '감옥 펜팔'…수북한 검은 털 충격 정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6524 나는 교도관입니다 “군대 가면 휴가때 집 가잖아요” 교도소 택한 20세 청년의 죽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8295 “곧 죽을애가 웃더라, 재밌죠?” 10세 여아 살해범 소름 파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0871 “내 스타일이네” 500원에 샀다, 교도소 유행한 충격 모녀사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2707 휴지 건넨 교도관 경악했다…눈물의 소년, 여동생 죽인 수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6943 "딸 위해 살겠다" 1년만에 감방 온 男…교도관 경악한 죄명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96867 김도영.선희연([email protected])

2025.12.13. 14:00

"의사 없다" 비명 들리는데…지역의사제엔 악플 다는 의사들

강원도 A의료원은 지난 11월부터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일부 판독을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 의뢰하고 있다. 의료원에서 근무하던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한꺼번에 퇴직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땜질식 조처다. 영상의학과는 전공의 선호가 높은 '정재영(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계열로 꼽히지만, 이런 인기과조차 지역에서는 의사 구인난이 심각하다. A의료원은 새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연봉 4억8000만원(세전)을 내걸었다. 의료원 관계자는 "지역에 의사 공급이 안 되다 보니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의사 없는 지방의료원…지역의사제 실효성 높이려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역의사제법'은 이처럼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평가된다. 지역의사제는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에서도 추진했던 정책이다.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지역의사제는 지역의사 선발 전형으로 뽑힌 의대생이 졸업 후 특정 지역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지방의료원이 겪는 의사 구인난은 의료계의 오래된 난제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지방의료원 23곳 가운데 19곳(82.6%)은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젊은 의사의 공급이 끊긴 상태다. 지난 12일 의사 채용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중 절반이 넘는 19곳 이상이 의사를 모집 중이었다. 대부분 세전 연봉 2억~5억 원대를 제시했다. 의료원 관계자들은 의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전국 의료원 가운데 처음으로 '4.5일 근무'를 내건 충남 한 의료원 측은 "그래도 사람이 안 구해져 재공고를 수차례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의 한 군의료원 행정과장은 "대도시도 난리인데 중소도시는 오죽하겠나"라고 말했다. 윤창규 충주의료원장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에 남는 의사'가 배출되려면 앞으로 최소 10년은 걸린다. 정책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부 시행령과 지원책이 촘촘하게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의료계를 중심으로 나온다. 현재 지역의사 선발 규모 등 핵심 쟁점은 하위법령으로 위임된 상태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지낸 조승연 영월의료원 외과 과장(전 인천의료원장)은 "강제성보다는 지역 출신 학생이 나고 자란 곳에서 일할 때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거점 국립대병원을 키우고 교수 인력 많이 확충해 순환 근무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시행령 논의의 핵심은 '2등 의사' 낙인이 찍히지 않게 하는 구조"라며 "상급종합병원과 1·2차 의료기관이 연계된 수련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역 의사가 매력적인 선택지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의사제에 대한 의료계의 전반적인 시각은 부정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지역 의사가 필요하다"는 지역 주민 인터뷰 영상을 SNS에 올리자 일부 의사들은 욕설이 섞인 거친 댓글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환자가 KTX 타고 서울 가면 그만"이라며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주된 논리다. 이 같은 수도권 원정 진료 문제는 지난 11일 공식 출범한 의료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의사 출신 한 보건대학원 교수는 "환자의 서울 행보다 지역에서는 당장 시급한 의료조차 제때 제공되기 어려운 현실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5.12.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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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사요? 전 없습니다"…李도 챙기는 정성호 '웃픈 고백'

“서울에 관사가 없는 장관이 누굽니까?” (이재명 대통령) “제가 관사가 없습니다.”(정성호 법무부 장관) 지난 9일 열린 국무회의 도중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 사이에 오간 대화다. 이 대통령의 질문에 정 장관은 자신의 열악한 주거 실태를 털어놓았다. 정 장관은 “(자택이 있는) 경기 양주에서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려서 법무부에서 작은 오피스텔을 하나 얻어줬는데, 보안이나 안전이 너무 취약하다”고 답했다. 법무부 수장이 서울 내 관사 없이 오피스텔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회의장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어 “저는 지방 출신이라고 관사를 마련해줬다”(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서울에 있는 장관 중엔 안보 부처인 국방·외교 장관에게 관사가 마련돼 있다”(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발언이 잇따랐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싱가포르 같은 경우 공직자들에 대한 처우를 제대로 해주고 일을 열심히 안 하면 책임을 묻는다”며 행정안전부에 관사 지원 실태 파악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정 장관을 살피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을 콕 집어 “요즘 저 대신에 맞느라고 고생하신다”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정 장관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원래 백조가 우아한 태도를 취하는 근저에는 수면 아래 엄청난 발의 작동이 있다. 발 역할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거듭 정 장관을 추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이 겪은 구체적 고생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시기적으로 볼 때 검찰이 지난달 7일 대장동 재판 항소를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정 장관이 야권과 검찰 내부로부터 거친 반발에 맞닥뜨린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최근 정 장관은 주변에 무력감을 토로하는 일이 부쩍 잦다고 한다. 참모진에게 툭하면 “너희도 힘 있는 장관 밑에서 일해야 일할 맛이 날 텐데”라는 식으로 한탄을 건넨단 것이다. 실제로 법무부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내년 9월 검찰이 폐지되는 가운데, 검찰의 수사 기능을 대체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소관마저 법무부가 아닌 행정안전부로 이관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수사 지휘권과 거대 조직을 모두 잃게 되는 상황이 목전인 셈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 장관도 내년 9월 검찰청이 완전히 폐지되기 전까지는 검찰이 유종의 미처럼 성과를 거둬 주길 내심 희망하고 있다”며 “정작 일선 검찰 조직에서는 사보타주(태업)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고 무엇보다 검찰이 서슬 퍼렇게 힘이 있던 시절에는 바깥에서 속속 들어오던 각종 제보가 이제는 끊겨버려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과거 강력한 사정기관으로서 가질 수 있었던 정보력이 조직 축소와 함께 급격히 약화하고 있단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정 장관이 법무부의 성과를 본인이 아닌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돌린 일화도 알려졌다. 법무부는 지난달 18일 론스타와의 국제 분쟁(ISDS)에서 승소라는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통상 주무 부처 장관이 단독 브리핑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정 장관의 선택은 달랐다. 정 장관은 당일 오후 5시께 승소 소식을 먼저 접하자마자 곧바로 총리실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님 지금 어디 계시나”고 물었다. 이어 김 총리가 서울에 있다는 답변에 “국가적인 경사가 있으니 회견에 함께 나서주셔야겠다”며 김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자처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저녁 7시 공동 회견을 열고 승소 소식을 알렸다. 여권 관계자는 “정 장관이 론스타 승소는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해 총리가 나서 줄 것을 먼저 요청하며 통 크게 양보를 한 것”이라며 “안으로는 검찰 조직 반발과 바깥으론 야권 공세에 시달리면서도 선공후사를 우선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5.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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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최애 음식' 따라 먹는다…日여성들 '사나카츠' 열풍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를 따라 하는 ‘사나카츠(サナ活)’ 열풍이 불고 있다.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를 부르는 애칭 ‘사나’에 팬 활동을 뜻하는 ‘카츠’를 더한 말로,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넘어서 다카이치 총리의 패션, 음식 취향까지 따라 하는 현상을 뜻한다.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일본 국내에선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0월 21일 취임 직후 처음으로 관저에 들어갈 때 들었던 검은색 토트백이 대표적이다. 이 가방은 오랜 역사의 일본 업체 하마노피혁공업이 약 30년째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13만6400엔(약 129만원)으로 가격이 높은 편인데도 주문이 쇄도했다고 한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 “이미 약 9개월 치가 주문돼서 내년 8월 말에나 출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사용한 펜도 화제다. 이는 미쓰비시연필의 제트스트림 제품으로 문구 판매점들은 ‘사나카츠 볼펜’이라며 홍보에 나섰다. 푸른색을 즐겨 입는 패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총리 취임 전엔 어두운 색을 주로 입었는데, 취임 후 밝은 푸른색 정장을 자주 입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매체들은 패션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고 봤다. 요미우리신문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푸른색 옷을 즐겨 입었다”며 “‘일본의 대처’ 이미지를 표방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남색 정장을 자주 입었는데, 정치적 계승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한다는 음식도 따라 먹을 정도다.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시의 한 호텔은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한 ‘사나카츠 런치’를 내놨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좋아하는 음식은 명란젓과 고로케, 돼지고기가 든 만두 등이다. 가격은 3700엔으로, 이 역시 ‘사(3)나(7)에’의 발음에 따왔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0월 경주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 한국산 화장품을 선물했다. 쿠보 나미코(久保南海子) 아이치슈토쿠대 심리학과 교수는 “정치인도 아이돌처럼 ‘응원하고 싶다’는 구조가 비슷하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사상에 동조하기보다는 멋있는 여성에 대한 동경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지지율엔 사나카츠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다카이치 총리의 18세~39세 지지율은 약 80%에 달해 전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15%에 비해 압도적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나 펜을 사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압박감을 느낀다”며 “(사나카츠가) 젊은 세대가 정치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된다면 매우 좋겠다”고 말했다. 장윤서([email protected])

2025.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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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덕 쌓아야 입학한다…'경쟁률 22대1' 국립초 수업 보니

1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경북대사대부속초교 5학년 2반. 학생들이 직접 3D프린터로 만든 달팽이·개구리·게·불가사리 등 모형을 그룹 주제에 맞는 생태계에 배치하고 있었다. ‘동해바닷속’ ‘서해갯벌’ ‘달성습지’ 등 주제를 나눠 생태계 디오라마(축소 모형)를 제작하는 수업이다. 달성습지를 만든 최서연(11)양은 “달성습지에 어떤 생물들이 사는지 공부하고 개구리 등을 3D 모형으로 만들었다”며 “운동장에서 돌과 풀 등을 주워와서 배치해 하나의 생태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교사는 돌아다니면서 생태계의 구성요소와 먹이사슬이 잘 표현됐는지 지도했다. 신동권 교사는 “‘생태계 구성 요소들 사이엔 어떤 관계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이 탐구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는 수업이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단순히 과학 수업 같지만, 이 수업의 과목명은 ‘함께 사는 생태계’다. 학생들은 6~8주 동안 80시간에 걸쳐 생태계의 균형과 보전 등에 대해 탐구한다. 과학 지식을 습득하고 갈등이 해결되는 방식을 토론하면서 과학·사회·국어 등 교과목을 한번에 배우게 된다. 심도 있게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은 쉬는 시간을 포함해 2~3시간 연속으로 진행된다. 같은 시각 3학년 3반에서는 지레의 원리 수업이 진행됐다. 단순 개념 설명과 암기가 아닌, 손톱깎이 등 지레의 원리가 적용된 도구들을 직접 만져보고 힘점·받침점·작용점을 찾는 토론이 한창이었다. 학생들은 왜 도구가 힘을 덜 들이게 해주는지 분석하고 생활에 편리한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1학년 교실에선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 토론에 한창이었다. 교사가 문제를 제기하자 학생들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탄소가 배출됐다” “지구가 따뜻해져 빙하가 녹고 있다” “북극에 사는 동물들이 위험하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이는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도입한 경대사대부초의 수업 풍경이다. 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IBO)이 나라를 옮겨 다니는 외교관 자녀를 위해 1968년 개발한 토론·논술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정답 맞히기를 위한 암기식·주입식 공부가 아니라 학생의 독창적 사고와 비판적 능력을 기르는 게 목표다. 2017년 국내 공교육에도 IB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고 대구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대사대부초와 경대사대부중이 2018년 IB 관심 학교를 거쳐 2019년 IB 후보 학교로 지정됐고, 2021년 1월 IB 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국내 처음으로 한국어로 IB를 교육하는 국공립 월드스쿨이 대구에서 나온 것이다. 경대사대부초는 교육부가 운영하는 국립초로 교육비가 무료고 IB의 경우 대구교육청에서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8시반 운동장에서 걷거나 교사들과 줄넘기, 풋살 등 ‘0교시 체육활동’하며 머리를 깨운 뒤 수업에 참여한다. IB 수업은 국어 문법과 수학 등 개념 기반 수업이 30%, 탐구 중심의 수업이 70%로 교육부 교과과정을 따라가는데도 무리가 없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IB 도입 후 학교 입학 경쟁률은 매년 치솟고 있다. 2026학년도 신입생 입학 경쟁률이 22.3대 1을 기록해 2016년 7.6:1의 3배 가까이 올랐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입학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경대사대부초에 따르면 입학은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된다. 입학이 정해지면 학부모들을 상대로 IB에 대한 이해를 돕는 설명회도 열린다.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IB에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의 지도를 위해 그룹스터디를 결성하기도 한다. 윤정희 경대사대부초 교장은 “IB 뿐만 아니라 사립초 못지않은 시설과 교복 착용, 교육비 무료, 우수한 교사 등이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2025.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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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에 반말, 기세 대단"…尹당선 전 '건진' 점찍은 통일교

통일교 수사의 발단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65)씨에게 건넨 샤넬백이다. 2022년 4월 전씨가 이 샤넬백을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가 드러났다. 여‧야 의원에게 금품을 건네고,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한 통일교가 건진법사까지 창구로 활용한 배경은 무엇일까. ━ 건진 평가 “멘토 이상…尹과 심리적으로 완전 하나” 윤 전 본부장과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이 대선 직전이었던 2022년 2월28일 나눈 통화내용에서 전씨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이 전 부회장은 “건진이 자기를 고문이라 그러더라. 자신은 얼굴을 드러내놓고 일하기 어려운 사람이니 나중에 통일그룹 고문 한자리 주십시오 얘기하더라”며 “그래서 ‘그분(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고요. 나라는 어떻게 해요’ 그랬더니 ‘15년 보수가 집권합니다’ 큰소리 뻥뻥 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본부장도 “안 그래도 대단하다고 그러더라. 제가 윤 후보 가까운 사람 만났다”며 “청와대 쪽 사람도 종종 오는데 (전씨가) 딱, 딱 반말하고 기세가 대단하다 그러더라고요”라고 호응한다. 이 전 부회장은 “건진은 얘기 안 하고, (전씨의) 처남이 얘기하는데 (윤 전 대통령이) 요즘은 안 그러지만, 전에는 건진이 있던 절에 정성 들이는 데 가면 큰절하고 들어갔다더라”며 “그러니까 멘토를 넘어서 심리적으로 완전히 하나 돼 있다”고 전달한다. 윤 전 본부장이 대선 전부터 전씨에 대한 평가를 여러 경로로 들었다는 풀이가 나온다. 그는 이날 전씨에 대해 말하면서 “(비슷한 사람) 한명 더 있다. 비구니 스님”이라며 “이쪽에 김 여사도 새벽마다 통화하는데 그 사람이 뭐라고 하냐면 그 청와대 터가 그래가지고 옮기니 마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청와대 이전은 실제로 이뤄졌다. ━ 특검 "김 여사와 친분, 尹 정부 영향력 판단" 특검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이 전씨를 직접 만난 건 대선 이후인 2022년 3월 23일이다. 이 전 부회장 소개로 만남이 이뤄졌다. 특검팀은 “전씨가 김 여사와 친분이 두텁고 윤 정부에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접촉했다”고 윤 전 본부장 공소장에 기재했다. 둘의 만남 1주일 뒤 김 여사가 윤 전 본부장에게 “전 고문(건진)이 전화를 주라고 했다.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는 취지로 먼저 전화하면서 전씨의 영향력을 확인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접근하기 위한 창구로 전씨를 선택한 이유는 김 여사 재판과도 관련 있다. 특검팀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통일교의 현안 청탁이 이뤄졌다고 보고 기소했지만, 김 여사 측은 ”청탁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김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전씨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전 정권부터 해서 본인의 친분을 강조했다. 과거 장관 얘기도 많이 했다“며 ”사실 좀 긴가민가했다“고 말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5.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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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2' 개봉 3주차 전세계 흥행 수입 1.5조원 돌파

'주토피아 2' 개봉 3주차 전세계 흥행 수입 1.5조원 돌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2'가 개봉한 지 17일 만에 전 세계 영화관에서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가 넘는 티켓 매출을 올리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개봉한 '주토피아 2'는 이달 11일까지 전 세계 영화관에서 9억8천607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 지역에서 2억3천267만달러, 북미 외 지역에서 7억5천340만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주토피아 2'가 금요일인 12일 북미에서만 620만달러를 추가로 벌어들였으며, 북미 외 지역까지 포함하면 흥행 수입이 총 1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주토피아 2'가 자사의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 '릴로 & 스티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미국영화협회(MPA) 기준 10억달러 흥행작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 MPA에 등록된 애니메이션과 모든 PG(부모의 지도 필요) 등급 영화 중 역대 최단기간에 이런 흥행 기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2013년 이래 '겨울왕국', '겨울왕국 2', '모아나 2', '주토피아', '주토피아 2'까지 총 5편의 10억달러 흥행작을 보유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주토피아 2'는 특히 중국에서 두드러진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디즈니는 현재 이 영화가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개봉한 역대 미국 영화(MPA 기준) 중 흥행 2위(약 4억4천700만달러)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5.12.13. 12:25

트럼프, 시리아서 IS 공격으로 美병사 사망하자 "강력 보복"

트럼프, 시리아서 IS 공격으로 美병사 사망하자 "강력 보복" "IS, 美·시리아 겨냥해 공격…위대한 애국자 3명 잃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미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시리아에서 미국의 위대한 애국자 3명, 미군 병사 2명과 민간인 통역사 1명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친 병사 3명에 대해 "방금 확인된 바에 따르면 상태가 양호하다"며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시리아에서도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 매우 위험한 지역에서 미국과 시리아를 겨냥한 IS의 공격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극도로 분노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육군-해군 미식축구 경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길에 백악관 풀 취재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5.12.13. 12:25

시리아서 미군 피격, 3명 사망…"시리아군 내 극단주의자 소행"(종합)

시리아서 미군 피격, 3명 사망…"시리아군 내 극단주의자 소행"(종합) 시리아 "IS 침투 가능성 미리 경고…공격자는 지휘관 아냐" 트럼프 "애국자 잃었다, IS에 보복할 것" 천명 (워싱턴·이스탄불=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호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이 불의의 습격을 받아 다수가 숨졌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함께 야전 정찰에 나선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당해 교전이 벌어졌다. 공격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미군 헬기가 부상자들을 알탄프 미군기지로 이송했다. 이 일로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와 수도 다마스쿠스를 잇는 고속도로 통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중동 지역의 미군을 총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CENTCOM)는 성명에서 "ISIS(미군의 이슬람국가·IS 호칭) 소속 무장괴한 한 명이 매복 공격을 감행해 미군 2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으며 미군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션 파넬 미국 국방부(전쟁부) 대변인은 미군 사상자들이 IS 격퇴 및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지도자를 접촉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내무부의 누르 에딘 알바바 대변인은 이날 사살당한 공격자가 시리아 내무부 산하 정부군 소속이며, 최근 내무부의 신원조사 과정에서 '타크피리' 사상을 지녔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국영TV에 밝혔다. 타크피리란 IS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을 가리킨다. 다만 알바바 대변인은 공격자에 대해 "정부군 내 고위직도 아니었고 사령관과도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신원조사 내용을 두고 최종 조치를 결정하기 직전에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알바바 대변인은 또 "정부군이 IS의 침투 혹은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미군을 포함한) 국제연합군에 사전 경고를 전달했지만 무시당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대한 애국자를 시리아에서 발생한 매복 공격으로 잃은 것을 애도한다"며 "우리는 ISIS에 보복하겠다"고 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미국인을 겨냥한다면 미국이 끝까지 추적해 당신을 찾아내고 가차 없이 제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CJTF-OIR)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시리아 내 IS 잔당 소탕 등을 위해 연합 군사작전을 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작년 12월 시리아에서는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임시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13여년에 걸친 내전 기간 세력을 키운 다수의 무장단체가 아직 임시정부에 완전히 통합되지 않은데다, 지역과 종파에 따른 갈등도 여전하다. 특히 일부 이슬람 강경파 세력 가운데서는 HTS 수장 출신 아메드 알샤라 임시대통령이 미국 등 서방에 밀착하는 것에 불만을 품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TS는 2011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됐으나 2016년 관계를 단절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호

2025.12.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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