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뉴질랜드 수비수, '팬 집단 응원'에 5천→500만 팔로워 아르헨 인플루언서 '응원 챌린지' 제안…팀 페인, 하루아침에 SNS 스타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5천명도 되지 않던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집단 응원'에 힘입어 며칠 만에 5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소셜미디어(SNS) 스타로 변신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 대표팀 수비수 팀 페인(32)이다. 이번 현상은 지난 5월 말 아르헨티나의 축구 콘텐츠 제작자 발렌 스카르시니(활동명 엘 스카르소)가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스카르시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약 46만명, 틱톡 팔로워 69만명을 보유한 축구 전문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아니라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유명하게 만들어서 응원해보자"고 팬들에게 제안했다. 스카르시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선수들의 SNS 계정을 일일이 조사한 끝에 당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4천700명에 불과했던 페인을 '월드컵 최저 인지도 선수'로 지목했다. 예상 밖의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챌린지가 시작된 뒤 페인의 팔로워는 하루 만에 수십만명 규모로 급증했고, 며칠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상승세는 계속돼 6월 초에는 500만명을 넘어섰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터넷 챌린지처럼 보였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동참하면서 하나의 인터넷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발전했다. 팬들은 페인의 게시물마다 몰려가 응원 댓글을 남겼고, 유명 축구 계정들과 인플루언서들도 잇따라 챌린지에 가세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 상황을 집중 조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챌린지의 수혜자가 페인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팀 페인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스카르시니 본인의 계정도 급성장했다. 이벤트 시작 당시 약 46만명이던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이후 100만명을 돌파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작 당사자인 페인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너무 낯선 일이라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지도 몰랐다"며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뿐 아니라 뉴질랜드 축구에도 좋은 일"이라며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화제의 두 주인공은 지난 4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뉴질랜드 대표팀 숙소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스카르시니가 "내 친구!"라고 외치자 페인은 환한 미소로 그를 껴안았다. 페인은 스카르시니에게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말한 뒤 자신의 등번호 2번이 적힌 뉴질랜드 대표팀 유니폼에 사인해 선물했다. 두 사람은 함께 사진 찍고 다시 한번 포옹하며 특별한 인연을 기념했다. 1982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뉴질랜드는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선정
2026.06.06. 18:26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미국과 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 원칙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발표를 강하게 부인하며 핵보유국 지위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부장은 6일 담화를 통해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합의했다는 미국 국무부 발표를 "상투적인 거짓 유포"라고 비판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둔 시점에 담화를 공개하며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의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라며 "비핵화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희망사항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해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 측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었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對)한국 합동정밀직격탄(JDAM) 수출 승인 등을 거론하며 북한의 군사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에 대응해 국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힘의 균형이 깨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 강화 노선은 반드시 실행돼야 할 불가역적 결론"이라며 핵무력 증강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 불퇴의 한계선"이라며 "누가 인정하든 하지 않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라며 "주권과 안전에 대한 어떠한 위협과 타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6.06. 17:39
세계의 날씨(6월7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13∼ 19│ 비 후 갬 │멜 버 른│ 9∼ 17│ 구름조금 │ ├───────┼────┼─────┼───────┼────┼─────┤ │아 테 네│ 19∼ 31│ 맑음 │멕 시 코 시 티│ 12∼ 15│ 비 │ ├───────┼────┼─────┼───────┼────┼─────┤ │방 콕│ 28∼ 35│ 뇌우 │마 이 애 미│ 24∼ 31│ 뇌우 │ ├───────┼────┼─────┼───────┼────┼─────┤ │베 이 징│ 12∼ 26│ 흐림 │몬 트 리 올│ 15∼ 24│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17∼ 28│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12∼ 25│ 맑음 │ ├───────┼────┼─────┼───────┼────┼─────┤ │베 를 린│ 15∼ 22│ 흐림 │나 이 로 비│ 16∼ 24│ 흐림 │ ├───────┼────┼─────┼───────┼────┼─────┤ │브 뤼 셀│ 11∼ 18│ 비 │뉴 델 리│ 27∼ 39│ 구름조금 │ ├───────┼────┼─────┼───────┼────┼─────┤ │부 다 페 스 트│ 13∼ 29│ 맑음 │뉴 욕│ 21∼ 27│ 뇌우 │ ├───────┼────┼─────┼───────┼────┼─────┤ │붸노스아이레스│ 13∼ 16│ 비 │파 리│ 13∼ 23│ 구름조금 │ ├───────┼────┼─────┼───────┼────┼─────┤ │카 이 로│ 18∼ 35│ 구름조금 │프 라 하│ 14∼ 24│ 구름조금 │ ├───────┼────┼─────┼───────┼────┼─────┤ │더 블 린│ 11∼ 16│ 비 │리우데자네이루│ 16∼ 24│ 맑음 │ ├───────┼────┼─────┼───────┼────┼─────┤ │프랑크 푸르트│ 11∼ 22│ 흐림 │로 마│ 18∼ 31│ 흐림 │ ├───────┼────┼─────┼───────┼────┼─────┤ │제 네 바│ 13∼ 25│ 흐림 │샌 프란시스코│ 11∼ 21│ 맑음 │ ├───────┼────┼─────┼───────┼────┼─────┤ │하 노 이│ 28∼ 36│ 비 │상 파 울 루│ 12∼ 21│ 구름조금 │ ├───────┼────┼─────┼───────┼────┼─────┤ │홍 콩│ 26∼ 30│ 비 │싱 가 포 르│ 25∼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3∼ 29│ 소나기 │스 톡 홀 름│ 13∼ 22│ 구름조금 │ ├───────┼────┼─────┼───────┼────┼─────┤ │이 스 탄 불│ 18∼ 29│ 흐림 │시 드 니│ 9∼ 20│ 맑음 │ ├───────┼────┼─────┼───────┼────┼─────┤ │자 카 르 타│ 26∼ 31│ 비 후 갬 │타 이 베 이│ 23∼ 28│ 비 │ ├───────┼────┼─────┼───────┼────┼─────┤ │요하 네스 버그│ 7∼ 18│ 맑음 │테 헤 란│ 17∼ 33│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3∼ 34│ 뇌우 │텔 아 비 브│ 21∼ 27│ 구름조금 │ ├───────┼────┼─────┼───────┼────┼─────┤ │리 마│ 19∼ 20│ 비 │도 쿄│ 18∼ 26│ 비 │ ├───────┼────┼─────┼───────┼────┼─────┤ │리 스 본│ 15∼ 26│ 흐림 │토 론 토│ 15∼ 26│ 맑음 │ ├───────┼────┼─────┼───────┼────┼─────┤ │런 던│ 12∼ 21│ 흐림 │밴 쿠 버│ 10∼ 18│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6∼ 24│ 안개 │바 르 샤 바│ 15∼ 27│ 소나기 │ ├───────┼────┼─────┼───────┼────┼─────┤ │마 드 리 드│ 19∼ 33│ 맑음 │워 싱 턴│ 22∼ 33│ 맑음 │ ├───────┼────┼─────┼───────┼────┼─────┤ │마 닐 라│ 26∼ 31│ 흐림 │취 리 히│ 14∼ 22│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영현
2026.06.06. 17:26
"美, 이란 자산 활용해 걸프국 '전쟁 피해 보상' 추진" 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미 재무장관, 피해 비용 산정 지시" 이란 '240억달러 동결 해제' 요구에 美 종전협상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미국이 이란 자산을 걸프 지역 국가들의 피해 복구 및 재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구상은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가 전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동결한 240억달러(한화 37조4천억원) 규모의 이란 자산 해제가 종전 합의의 핵심 조건이라고 밝힌 직후 공개된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이란이 걸프 동맹국들에 입힌 피해 비용을 산정하도록 관련 팀에 이미 지시한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은 향후 이란이 초래할 피해의 재건·복구 비용뿐 아니라 이미 발생한 피해 복구에도 해당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소식통은 미 재무부가 검토 중인 자산의 종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번 논의가 이란의 동결 자산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에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이 오히려 해당 자산을 걸프 동맹국들의 피해 복구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자이 고문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길 원한다면 240억 달러는 신뢰의 시험"이라며 "이는 미국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고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 구축 조치로서의 240억 달러 동결자금 해제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돈은 미국의 돈이 아니라 우리의 돈"이라고도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의 자산 해제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이번 구상은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새로운 압박 카드로도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와 관련해 충분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동결 자금을 해제하면 협상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 합의의 대가로 이란에 현금다발을 건넸다고 비난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규모 동결자금 해제가 부담스러운 상황이기도 하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란 자산을 걸프 국가들의 피해 복구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미국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에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양국은 이번 주말에도 제한적인 군사행동을 주고받았다. 미군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을 격추한 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해안 레이더 기지들을 타격했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수정
2026.06.06. 17:26
출근길에 신호를 위반한 지게차에 숨진 아내를 향해 운전자가 욕설을 내뱉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의 아내는 지난 4월 24일 오전 8시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했다. 경찰에게 전화를 받고 병원에 도착한 A씨는 아내가 이미 숨을 거둔 것을 알게 됐다. 사고 당시 CCTV를 보니 아내는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고 출근 중이었다. 사고가 난 곳은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으로, 지게차는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켜지고 양방향 차들이 다 멈춰서는데도 멈추지 않고 달렸다. 지게차는 아내를 치고도 한동안 그냥 달렸다고 한다. 사고 직후 목격자들은 길바닥에 피를 흘린 아내를 내려보며 지게차 운전자가 내뱉은 첫 마디가 "씨X, 왜 신호 위반을 하고 지랄이야"라는 욕설이었다고 전했다. 사고를 낸 지게차 운전자는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영상 속에서 지게차 운전자는 사고 직후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으나 이는 경찰 신고는 아니었다. 최초 신고자는 다른 사람이었으며, 운전자는 경찰이 오는 동안 자신의 지게차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한다. 가해 운전자인 60대 남성 윤모 씨는 사고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음주나 마약 등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A씨의 아내에게는 미성년 자녀가 있었다. 가해자는 장례식장에 오지 않았고 아직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윤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또는 증거인멸 우려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또 "피해자 유족과의 합의 의지가 있어 보이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합의와 관련해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고 가해자나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며 "가해 운전자가 최대 형량을 받을 수 있도록 뭐든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6.06. 17:21
지방자치단체 노인돌봄서비스 인력이 재계약 등으로 2년을 초과해 근무했어도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제1부(부장 양상윤)는 최근 한 지자체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지자체는 2019~2023년 ‘노인맞춤돌봄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면서 5명의 사회복지사를 매년 공개채용 또는 재계약 방식으로 채용했다. 지자체는 2024년부터 이 사업을 민간업체에 위탁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12월 31부로 근로관계를 종료했다. 근로자들은 연속 근무 기간이 실질적으로 2년을 초과해 기간제법에 따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상태이기 때문에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기간제법 4조 2항에 따라 근로자들의 계약 기간 전체가 계속 근로한 총 기간에 포함한다고 보고 이들을 무기계약 근로자로 간주해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용했다. 지자체가 재심을 신청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재심신청을 기각했다. 반면 법원은 근로자와 지자체간 계약이 끝날 때마다 근로관계가 단절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지자체가 매년 실시한 공개채용은 서류 및 면접 심사 점수에 따라 불합격자가 발생하는 등 실질적인 경쟁 절차로 진행됐다”며 “기존 계약의 단순 반복이 아닌 새로운 근로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아 계속근로기간 합산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이자 ‘사회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라며 “기간제법 제4조 제1항 단서 제5호에서 정한 ‘사용 기간 제한의 예외’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근로계약서나 관리규정에 재계약 의무나 요건에 관한 규정이 없고 근로자들 또한 예산 변경 등에 따라 채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6.06. 17:00
면책조항이 있다면 400여회에 달하는 티눈·굳은살 냉동응고술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한 환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은 보험사가 환자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환자 A씨는 2016년 7월 보험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했다. 질병으로 인한 수술 1회당 3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보험 약관엔 피부질환에 대해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면책조항’도 있었다. A씨는 약 4년간 379회에 걸쳐 티눈·굳은살 제거를 위한 냉동응고술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보험사는 379회 냉동응고술 중 114회분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했다. 총 3500여만원에 이르는 액수였다. 나머지 냉동응고술에 대해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미지급한 보험금도 지급하라”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A씨 측 소송에 보험사는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보험사는 민법 제103조에 따라 보험계약은 무효고, ‘티눈 및 굳은살’은 면책조항의 피부질환에 해당해 보험금 지급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심은 보험사 손을 들어줬다. 원심은 보험계약이 무효고, 설령 무효가 아니더라도 티눈·굳은살 냉동응고술은 계약서 상 면책조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에 관한 보험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원심은 A씨가 낸 보험금 청구 소송을 기각하고, 보험사가 낸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은 원고 일부 승소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상고 기각으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티눈 및 굳은살’이 이 사건 면책조항에서 정한 피부질환에 해당하므로 냉동응고술에 대한 피고의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정당하다”고 했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6.06. 17:00
트럼프 못 믿겠다…EU 가입 줄 서는 유럽 안보 격변·무역 전쟁 등 혼란에 '경제·안보 우산' 필요성 커져 현재 9개국 가입 대기…아이슬란드, 8월 EU 합류 재추진 국민투표 英도 브렉시트 10년만에 재가입 논쟁…노르웨이서도 "가입 재추진" 목소리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국제 안보 질서의 급격한 재편 속에 유럽연합(EU)이 가입 희망국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13년 크로아티아 가입 이후 회원국 추가를 멈춘 EU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가결한 영국의 탈퇴로 현재 27개 회원국으로 몸집이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이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럽 국가들에는 '안보 우산'으로서의 EU 가입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 절박한 우크라…서발칸국들도 EU 가입 속도 내려 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입김이 큰 몰도바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EU 가입 신청서를 내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한 뒤 조속한 EU 가입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EU의 일원이 돼야 한다며 내년 1월 1일자로 가입 날짜를 못박아 달라고 촉구하고 있고, 몰도바는 2028년까지 EU 가입이 안되면 역사와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는 루마니아와 통합하겠다며 EU 가입의 절박성을 호소하고 있다. 수년째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유지한 채 EU와 가입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등 서발칸 국가 다대수도 지정학적 환경 급변 속에 가입 협상에 속도를 내길 원하고 있다. 이달 5일(현지시간) 아드리아 해변에 있는 몬테네그로 도시 티밧에서 열린 EU-서발칸국가 정상회의에서는 이들 서발칸 국가 6개국의 EU 가입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정상회의가 열린 몬테네그로는 EU 가입에 가장 근접한 나라로 평가된다. 몬테네그로는 EU와의 가입 협상을 내년까지 마무리하고 2028년부터 EU의 정식 회원국이 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EU에 가입하려는 정식 후보국은 우크라이나, 몰도바,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조지아, 튀르키예 등 9개국이다. ◇ 트럼프 '그린란드 위협'…콧대 높던 북유럽도 EU 가입론 재점화 경제적 수준이 EU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데다 어업권 문제 등으로 그동안 EU 합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콧대 높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13년 EU 가입 협상을 동결했던 아이슬란드는 오는 8월 29일 EU 가입 협상 재개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당초 내년쯤 해당 안건을 놓고 국민투표를 치르려 했으나 북극권의 이웃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가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위협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하면서 시간표를 앞당겼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EU와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972년과 1994년 두 차례에 걸쳐 EU 가입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부결시켰던 북극권의 부국 노르웨이에서도 EU 가입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 제기가 잦아지고 있다. 노르웨이 주요 야당인 보수당의 이네 에릭센 쇠레이데 대표가 지난 3월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위협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상황을 고려할 때 "EU의 정식 회원이 되는 게 노르웨이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 여당에서도 EU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FT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EU 가입 찬반을 묻기 위한 국민투표가 진행됐을 당시의 '온건한 세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며 세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EU의 매력도가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에이데 장관은 노르웨이 여론은 아직 EU 가입에 반대하는 쪽이 우세하지만 그동안 유럽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중 경쟁과 이와 맞물린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으로 무역과 안보 측면에서 EU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EU 가입 재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 브렉시트 후회하는 영국?…"더 가난해졌다" 국민 상당수가 2016년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를 후회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도 최근 EU 재가입 논쟁이 불거졌다. 집권 노동당이 지방선거 참패의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장관이 당 대표 경선 출마 의향을 밝히면서 다음 총선에서 노동당이 EU 재가입을 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쟁에 불을 당겼다. 그는 브렉시트를 '재앙적 실수'로 부르며 이로 인해 영국이 "산업혁명 이후 가장 약해지고 가난해졌으며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노동당 정부는 EU 재가입이나 단일시장, 관세동맹 재가입 없이 EU와 협력 관계를 더 긴밀히 한다는 기조다. 한편, EU 새 회원국이 되기 위해서는 법치·인권·시장개방 등 수십 가지 가입 조건을 여섯 분야로 나눠 짧게는 수년, 길게는 20년이 넘게 걸리는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만 아이슬란드의 경우 EU 가입 재추진을 묻는 국민투표가 일단 가결되면 EU 가입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이슬란드는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이자 유럽 내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운 솅겐 국가의 일원으로, 이미 EU 법규의 상당 부분을 자국 법체계에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윤경
2026.06.06. 16:26
미국 전략무기의 핵심 원료인 텅스텐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광물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텅스텐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미국산 폐텅스텐까지 웃돈을 주고 사재기하면서 미국 군수공급망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의 고철 거래상들이 미국 전역의 텅스텐 재활용·정제 업체들을 돌아다니며 통상 가격의 최대 5배까지 제시하며 폐텅스텐을 사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안보전문매체 리얼클리어디펜스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기준 전 세계 텅스텐 생산량(약 8만1000t)의 약 79%(약 6만7000t)를 차지한 최대 생산국이다. 그런데도 폐텅스텐 확보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FT는 “노후 광산의 생산성 저하와 국내 수요 증가로 자국 내에서도 텅스텐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폐텅스텐은 분쇄와 화학 처리를 거쳐 다시 텅스텐 분말이나 탄화텅스텐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사실상 또 다른 원료로 취급된다. FT는 중국 업체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 기반을 갖춘 미국에서 고품질 폐텅스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같은 중국의 움직임이 글로벌 텅스텐 공급난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 텅스텐과 기타 4개 핵심 금속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특히 서방 국가로의 수출 물량을 약 40% 줄였는데, 이는 전 세계적인 텅스텐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 에너지시장 분석업체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미국 내 텅스텐 가격은 200% 이상 급등했다. 텅스텐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미국이 중국의 수출 규제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텅스텐 공급난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으로 탄약과 미사일 재고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에 악재다. 텅스텐은 밀도가 높고 단단하며 고온에서도 잘 버텨 패트리엇이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 방공 미사일을 비롯해 철갑관통탄 등 탄약, 헬리콥터, 전투기 등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미 워싱턴DC 소재 지정학·국가안보 컨설팅 회사인 TD 인터내셔널의 선임 분석가 존 코너는 “텅스텐에 의존하는 패트리엇과 사드 미사일의 비축량이 이란 전쟁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텅스텐 부족은 미군에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같은 텅스텐 대체 공급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카자흐스탄은 약 200만t 규모의 텅스텐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돼 유망한 신규 공급처로 평가된다. 이미 미국 정부는 수출입은행(EXIM)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를 통해 현지 광산 개발 사업에 최대 16억 달러(약 2조4400억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광산 개발 협정이 체결됐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텅스텐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도 미국의 텅스텐 공급망 재편 전략에서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지난 3월 가동을 시작한 강원도 영월 상동 텅스텐 광산을 언급하며 “완전 생산 체제에 돌입할 경우 연간 약 4600t을 생산해 중국 외 지역의 핵심 공급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동광산은 캐나다 기업 알몬티중공업이 실질적으로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텅스텐을 둘러싼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희토류 등 다른 전략광물 분야로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2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은 희토류 대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정제·가공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어서다. 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6.06. 16:00
[특파원 시선] 뉴욕은 축제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은 봄부터 가을까지 지역 곳곳에서 축제나 퍼레이드, 야외행사가 끊이지 않는 명실상부한 '축제의 나라'다. 특히 6∼7월은 각종 축제·행사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관광객에게 그다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난주 뉴욕시 퀸스에서는 '아스토리아 파크 카니발'이란 지역 축제가 열렸다. 아스토리아는 이스트강을 사이에 두고 맨해튼과 마주하고 있는 퀸스 북서부의 동네로, 뉴욕에서 가장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아스토리아 파크는 이스트강을 따라 자리한 강변 공원인데, 맨해튼과 브롱크스, 퀸스 등 뉴욕의 3개 자치구를 연결하는 대형 현수교(RFK 브리지)가 공원 위를 지난다. 아스토리아 파크 카니발은 매년 6월 바로 이 다리 밑에서 열린다. 얼마 전 방문한 아스토리아 파크 카니발의 첫인상은 한국으로 치면 동네 중앙공원에 마련된 작은 놀이동산과 비슷했다. 바이킹, 대관람차, 회전열차 등 놀이기구가 이번 카니발을 위해 임시로 설치돼 있었다. 놀이기구 말고도 다트, 공던지기, 사격 등 소소한 게임 코너도 즐비했다. 음식 부스 앞에는 핫도그, 햄버거, 감자튀김 등 간단한 길거리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노점 상인들은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팔았다. 별도 입장권은 없었지만 놀이시설을 이용하려면 쿠폰처럼 생긴 티켓을 사야 했다. 규모에 따라 쿠폰 1∼5장을 내야 하는데, 가격은 5장 기준으로 약 6달러(약 9천원) 정도 됐다. 뉴욕시 물가를 고려하면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특별히 화려한 것은 없었지만, 어린이를 둔 가족과 10∼20대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인파가 많았다. 북적거리는 축제 인파를 보고 문득 동네 놀이동산과 대척점에 있는 초대형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의 방문객 추이는 요즘 어떨지 찾아봤다. 놀랍게도 연간 방문객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한참 밑돌았다. 더 놀라운 것은 방문객 수는 줄었는데도 디즈니의 테마파크 수입은 크게 늘었다는 점이었다. 디즈니가 입장권과 각종 서비스 가격을 최근 몇 년 새 크게 올리면서 방문객 1인당 쓰는 돈은 더 늘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미국 중산층은 이제 디즈니월드에 가기 어렵다는 불만이 들려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문득 기존에는 월마트 할인매장을 자주 찾지 않던 고소득층 미국인들이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자 월마트에 발길을 늘리고 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저소득층이 주 고객층이었던 할인마트 '달러트리'는 중산층 이상 신규 고객 유입이 늘었다고 한다. 동네 놀이동산을 디즈니월드의 대안으로 여기기엔 무리가 있다는 사실은 잘 안다. 하지만, 아스토리아 파크 카니발 정도라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놀이기구와 간식을 즐기며 즐겁게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 놀이공원'으로 충분한 매력이 있어 보였다. 미국에서도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1952년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소비심리 악화를 가속했다. 반면 부유층은 여전히 지갑을 열며 미국의 소비를 떠받치고 있다. 전문가들이 일명 'K자형 경제'(경제 양극화)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아스토리아 파크 카니발처럼 지역 커뮤니티에서 주관하는 소규모 페스티벌은 미국 전역에서 매년 수만 개가 열린다고 한다. 지역 축제 인파를 보고 미국의 경기 상황을 유추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만, 가계의 지갑 사정이 더 빠듯해지더라도 미국에서 이런 지역 행사를 찾는 발길은 오히려 줄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 지역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즐기며 푸드트럭 핫도그를 들고 임시 설치된 대관람차 앞 긴 줄에서 느긋하게 수다를 떨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6.06. 15:26
프랑스, '요르단강 서안폭력' 이스라엘 정착민 제재 추진 EU 차원 이스라엘 제재 도출 실패에 국가별 제재로 전환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프랑스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겨냥한 폭력 확산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스는 여러 국가와 협력해 서안지구 폭력 사태에 연루된 이스라엘 정착민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추진해왔지만, 만장일치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국가별 제재로 방향을 튼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영국과 노르웨이가 국가 차원의 제재를 위해 프랑스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논의 중인 조치에는 자산동결과 입국 금지 등이 포함돼있으며 국가별로 다른 제재 대상을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서안지구에서 폭력 사태가 격화하는 와중에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해가고 있다. 네타냐후 정부 내 극우 인사들도 정착촌 확대를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이에 EU는 폭력을 주도한 이스라엘 정착민과 관련 단체에 대한 제재안을 추진해왔다. 프랑스는 오는 12일 파리에서 12개국 외무장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단체 등이 한데 모이는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프랑스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 격화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6.06. 15:26
[뉴욕증시-주간전망] 물가, 금리 인상 쐐기 박을까…'대어' 스페이스X 상장 CPI·PPI·기대 인플레 지표 '줄줄이' 美·이란 종전 합의 추이도 주목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6월 8일~12일, 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전망이다. 투자자는 지난주 5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 노동시장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70%로 올라왔다. 인하 기대는 거의 없다. 여기서 물가 지표까지 뜨겁게 나온다면 연준은 실제로 금리 인상 카드를 고려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증시, 특히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조달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5일 고용지표 발표 후 "최근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곧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5월 CPI는 오는 10일 나온다. 시장은 전(全)품목 CPI가 전달 대비 0.5% 올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3% 상승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 전품목 CPI는 4.2%, 근원 CPI는 2.9%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영국 증권사인 AJ벨은 보고서에서 "5월 CPI 보고서는 물가 상승이 소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정책 결정자들이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다음 날에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도매 물가를 의미하는 PPI는 CPI의 선행지표 격이다. 앞으로 물가 압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PPI에 담긴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와 항공료, 병원비 등은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영향을 주므로 주목해야 한다. PPI의 컨센서스는 전달 대비 0.8% 상승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12일에는 미시간대에서 6월 기대 인플레이션을 발표한다. 소비자가 앞으로도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보는지가 핵심이다. 경제지표 외에도 투자자는 이번 주에 대형 이벤트를 몇 개 더 마주해야 한다. 일단,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협상은 항상 주목해야 할 큰 재료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가가 안정되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증시에 호재가 된다. 반면, 갈등이 이어진다면 증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방송사 NBC와 인터뷰에서 "결국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12일에는 역대급 '대어' 스페이스X가 뉴욕증시에 데뷔한다.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7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가치는 1조7천700억달러(약 2천760조원)에 달한다. 상장 즉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대 기업에 오르게 된다. 미국 대형 자산관리 회사 오세익(Osaic)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블랑카토는 "스페이스X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라며 "수조달러 규모의 기업들이 상장되는 이 순간은,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흥분하든 흥분하지 않든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회사 트루이스트 웰스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IPO를 한 주요 기업 30곳을 보면,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는 중간값 기준으로 1년 후 9% 하락했다. 또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이들 종목은 평균적으로 최대 54%의 급락을 겪기도 했다.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의미다. 또 지난주 기술주 급락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 마련이 꼽히는 만큼, 향후 자금시장 흐름도 주목해야 한다. 나스닥 100 조기 편입 과정에서 향후 패시브 자금이 스페이스X로 어느 정도 유입될지도 관심이다. 사모시장 플랫폼인 아이캐피털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댄 스즈키는 "IPO가 최근 랠리를 지배했던 인공지능(AI) 인프라 테마 외에 개인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흥분 거리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 주요 인사는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침묵 기간'에 들어갔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6월 8일 없음 - 6월 9일 5월 전미자영업자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ADP 주간 고용 증감(4주 이동평균) 4월 무역수지 5월 기존 주택 판매 4월 도매 재고 - 6월 10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6월 11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 6월 12일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잠정치 스페이스X 상장(나스닥)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6.06. 15:26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전쟁장관)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프랑스 출장에 배우자인 제니퍼 헤그세스를 비롯해 6명의 자녀를 동반하면서 경호팀의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배우자와 여섯 자녀와 동반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에 도착했고, 방문 중엔 프랑스 국방장관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었다. 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 측은 가족 동반에 필요한 경비를 헤그세스 장관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도 WP에 “헤그세스 장관은 모든 윤리 규정과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해당 비용에 가족들을 위한 추가 경호 비용까지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고, 셋째 부인인 제니퍼도 이전 결혼에서 세 자녀를 얻었다. 헤그세스와 제니퍼 사이에도 딸이 하나 있다. WP는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 동반 출장과 관련 “경호팀의 부담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국방부와 군 고위인사에 대한 경호는 육군 범죄수사국(CID)가 맡고 있다. 만약 장관이 가족을 동반할 경우 가족의 동선 및 경호를 담당하는 요원이 추가로 동행해야 한다. 특히 현재는 이란과의 전쟁이 진행되는 상황으로, 미국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에 대한 테러 위협이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프랑스는 미 국무부가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인에게 여행에 대한 주의 경보를 발령한 곳이다. CID 전직 관계자는 WP에 “(장관 출장에) 온 가족이 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며 가족을 동반한 헤그세스 장관의 사례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전에도 경호팀에 미네소타주와 테네시주에 사는 전처 2명의 경호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한 비용 증가로 CID는 요원 훈련과 범죄 수사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6.06. 14:53
중동전쟁 100일째, 출구 못찾고 교착상태…호르무즈 언제 풀리나 지상군 없이 드론·미사일로 한달 교전 뒤 휴전…美·이란 각각 "승리" 核·제재 교환 힘겨루기에 레바논 전쟁까지 겹친 '고차방정식' 종전협상 '잠정합의'에도 마침표 못찍고 피로도만 점증…국내여론·경제상황 주시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이란 공습으로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시작된 중동 전쟁이 7일로 100일째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과 핵무기 개발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게 미·이스라엘이 각각 '장대한 분노'와 '사자의 포효'로 명명한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전개한 명분이었다. 미·이스라엘군은 압도적 화력을 앞세워 개전 이래 이란군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해 주요 정치·군사 지도자들이 제거됐다. 이란은 자국 영토에 날아든 미사일로 막대한 피해를 보자 현대전의 주 무기로 떠오른 드론을 활용해 '가성비' 높은 항전에 들어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장악으로 미국의 의표를 찔렀다.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의 대함 공격과 기뢰 부설로 가로막히자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금융시장 역시 전황에 맞춰 요동쳤다. 호르무즈 봉쇄가 세계 경제에 가한 직·간접적 충격은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건진 무형의 소득으로 꼽힐 정도로 타격감이 컸다. 해협 개방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을 향해 외쳤던 '헬프콜'은 그의 다급함을 보여줬다. 호르무즈를 열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석유 시설을 때려 치명상을 입히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속에 미 지상군의 투입 준비 등 전면전 확산 위기가 고조되던 4월 8일, 양측은 한 달여 만에 극적으로 휴전에 들어갔다. 나흘 뒤 중재국 파키스탄에서 열린 첫 대면 협상에서 미·이란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노딜'로 돌아섰다. 그러자 미국은 이란의 에너지 수출을 막는 해상 봉쇄로 역공했다. 이란의 자금줄을 묶는 '경제적 분노' 작전도 병행됐다. 이처럼 상대방의 숨통을 조르는 교착상태에서 양측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요인이 뒤얽힌 고차방정식 같은 협상은 좀처럼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미국은 개전 명분인 이란의 핵 문제가 최우선이다.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발언이 레드라인이다.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넘기거나 파괴하고, 최소 20년간 농축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아내려 한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개방과 해상 봉쇄 해제는 주고받기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란에 대한 제재 및 동결자금 해제는 핵 문제 해결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핵 문제는 차근차근 다루자고 맞선다. 당장 경제를 옥죄는 해상 봉쇄를 푸는 게 먼저라는 것이다. 제재 해제와 동결자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에 노출된 채 스스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무장 해제'는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동의 이란 추종세력, 특히 레바논 내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까지 합의 조건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전쟁의 또 다른 주체인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안전한 생존을 담보하는 게 지상과제다. 가자지구 하마스에 이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자국에 인접한 친(親)이란 무장세력의 해체를 추구해 온 일환이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을 도와 전쟁에 가담한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국경을 넘었다. 이란이 이를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반발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위태로운 휴전 협정이 지난 3일 체결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레바논 문제를 분리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다독여 변수를 줄이려는 반면, 이란은 레바논 문제가 풀리는 게 종전 협상의 일부라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점령지 철군을 요구하고 있다. '협상 카드'가 된 레바논 국민들의 애꿎은 피해는 누적되고 있다. 페르시아만과 동지중해 연안을 오가며 한쪽이 풀리는 듯하면 다른쪽이 꼬이기를 반복한 이번 종전 협상은 양측의 잠정 합의를 담은 양해각서(MOU) 초안이 마련됐다는 소식에도 장기화 우려가 여전하다. 세계 각국이 고대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 언제 실현될지 알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며 MOU 서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이를 승인하지 않고 이란으로 돌려보냈다. 자신이 비판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이란 핵합의(JCPOA) 수준을 넘어서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경우 폭사한 부친을 이어 새 최고지도자가 된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중상을 입은 처지에서도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게 됐지만, 여전히 강경·온건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체계적인 의견 교환이 어려워 협상이 늘어진다는 게 미국 측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산발적 교전이 오가고는 있지만, 당장 휴전을 파기할 만한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모두 선을 긋는 모습이다. 각자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소득 없는 전쟁에 피로도가 점증한 데다 퇴행적인 전쟁 재개는 국내외적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끝이 보이는가 싶다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전쟁의 향배는 악화일로인 자국의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 양측의 군 통수권자가 내릴 결단에 달렸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관측통들은 전한다.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한 전쟁 회의론과 유가 불안 장기화에 따른 11월 중간선거의 여론 지형이, 이란 측에선 에너지 생산시설 포화와 수출입 봉쇄에 따른 경제난 가중 및 반체제 위협이 종전 협상의 기저에서 작용할 변수로 꼽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6.06. 14:26
이란전쟁 중 프랑스 출장 가며 아내·여섯 자녀 데려간 美국방 경호팀 부담 커져…이전에도 이혼한 부인 2명 경호 요구해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프랑스 출장에 여섯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나 경호팀의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전날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아내 제니퍼 헤그세스는 물론 여섯 자녀도 데려갔다. 헤그세스 장관은 둘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고, 셋째 부인인 제니퍼도 이전 결혼에서 세 자녀를 얻었다. 헤그세스와 제니퍼 사이에도 딸이 하나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82주년 기념식 참석이 헤그세스 장관의 프랑스 방문 목적이다. 프랑스 국방장관과의 회담도 잡혔다. 헤그세스 장관 측은 가족 동반에 필요한 경비를 장관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가족을 위한 추가 경호 비용도 여기에 포함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모든 윤리 규정과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경호팀 부담이 커진 점이다. 국방부와 군 고위인사 경호는 육군 범죄수사국(CID)이 맡고 있다. 장관이 외국을 방문하면서 가족을 동반하면 가족의 동선 및 경호를 담당할 요원이 추가로 동행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전쟁을 지휘하는 국방장관에 대한 테러의 위협이 상존한다. 장관 경호도 평소보다 신경 쓰이는 와중에 가족까지 테러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게다가 프랑스는 미 국무부가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미국 국민에게 주의하라는 여행 경보를 발령한 곳이다. CID 전직 관계자는 WP에 "(장관 출장에) 온 가족이 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전에도 경호팀에 미네소타주와 테네시주에 사는 전처 2명의 경호를 요구해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한 비용 증가로 CID는 요원 훈련과 범죄 수사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6.06. 14:26
시진핑 내일 방북…7번째 만나는 김정은과 각 의제서 '전략공조' 북중 우호 재확인 넘어 반서방연대·경제협력 등 주목 북핵 문제 논의 여부 촉각…두만강 출해권·나선 개발도 관심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이은정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열기로 함에 따라 두 정상이 논의할 각종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 시 주석의 방북은 2019년 이후 7년 만이다. 두 정상의 대면 회동은 이번이 일곱 번째로, 전통적인 우호를 재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협력과 외교·안보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전략 경쟁, 북러 밀착 등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중 관계의 현재 위치를 재점검하고 미국에 맞선 북중러 중심의 국제질서 재편 시도 등 향후 협력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반서방 연대·다극화 세계질서 구축 시도 속 북중관계 복원 주목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북중 동맹의 전략적 복원과 미국에 맞서기 위한 북중러 연대 심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 달 베이징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다극화 세계질서 구축과 국제관계 민주화를 강조하며 미국 중심 국제질서에 대한 견제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도 미국과 서방 제재 및 압박에 반대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회담에서 국제정세에 대한 공동 인식을 확인하고 전략적 협력 의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동성명이나 공개발언에 다극화 세계질서 구축, 일방주의 반대, 국가 주권 수호 등의 표현이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해는 북중 우호조약 체결 65주년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조약은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당하면 다른 국가가 바로 참전하도록 하는 자동 군사개입 조항이 담겨 있어 북중 동맹의 상징으로 평가돼 왔다. 냉전 종식 이후 해당 조항은 사실상 사문화됐지만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동반자 조약을 체결하며 군사협력 관계를 제도화한 만큼 북중 관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북러 밀착 속에서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안보 후원자를 확보한 데 이어 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경제적 공간 등을 넓히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 北, 비핵화 거부하고 핵 보유 묵인 요구할 듯…中 입장 주목 두 정상은 북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남측과의 대화를 일절 거부하는 '적대적 두 국가론'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고도화한 핵무기 보유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중국을 상대로 핵 보유를 묵인해달라는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의 방북 일정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북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새 핵시설' 방문을 보도한 것 역시 회담에 앞서 핵 능력을 과시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건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원칙을 견지해 온 중국이 북한의 이 같은 요구에 어느 수준까지 호응할지 여부다. 최근 시 주석의 연쇄 정상외교를 살펴보면 그간 견지해왔던 '북핵 불용' 원칙에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 주석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재 역할을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요청에도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팩트시트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했을 뿐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는 등 온도 차가 드러났다. 이어진 중러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은 채 대북 제재에 반대한다는 내용만 명시돼 중국의 기조 변화가 뚜렷이 감지됐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양국은 전략적 이해관계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과 보조를 맞춰 미국을 견제하는 한편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동조 의사를 밝히며 그 대가로 외교적 뒷배를 공고히 하려 할 수 있다. 다만 북핵과 관련한 의제가 회담 테이블에 오르더라도, 방북 일정 중 공식적인 합의문이나 대외 발표를 통해 양측이 합의된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낼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한반도 내 독점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피함으로써 '전략적 모호성'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 경제협력 확대…中은 두만강 출해, 北은 관광·교역 확대에 관심 경제 분야에서는 북중 교역 확대와 접경지역 개발 협력이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코로나19 이후 북중 교역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 여객열차와 항공 노선도 재개됐다. 양국 모두 경제 발전과 지역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만큼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이 지대한 관심을 두는 두만강 하류 수로를 이용한 출해 문제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중국은 지린성 훈춘에서 동해로 연결되는 안정적인 해상 통로 확보를 추진해 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1991년 체결한 국경 동부 구간 협정에 따라 조선(북한)과 함께 두만강 출해 문제에 관한 3자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역시 나선경제특구 개발과 물류 인프라 확충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한 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 나선항 활용 확대, 접경지역 개발 협력,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이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의 북한 관광 확대와 교역 정상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완공된 뒤 사실상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문제 역시 양국 경제협력 확대 차원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한종구
2026.06.06. 14:26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결과 군수가 바뀌게 된 경북 영덕군은 기존에 강력하게 추진하던 대형 원전 유치 사업에는 계속해서 행정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유치에 관한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가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지난 4일 ‘신규 원전 유치 추진 현안업무 회의’를 개최했다.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 홍보 계획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영덕군은 지난 1월 3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 원전 건설부지 유치’에 관한 공모를 발표한 직후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시작하는 등 원전 유치에 뛰어들었다. 원전 부지 공모에는 4개 지자체가 참여했는데, 1.4GW급 대형원전 2기는 영덕군과 울산 울주군, 0.7GW 규모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로 1기는 부산 기장군과 경북 경주시가 각각 유치를 신청했다. 한수원은 각 지자체가 제출한 유치 신청서와 부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후보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중 기초조사와 현장실사를 마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최종 선정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평가위원회의 부지선정 기준은 부지 적정성 25점, 환경성 25점, 건설 적합성 25점, 주민 수용성 25점 등 4개 분야로 구성된다. 후보 부지가 선정되면 토지수용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 초 건설 허가를 받아 2037년이나 2038년쯤 준공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주민 수용성 평가 여론조사를 안내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SNS)와 소식지 등 다양한 홍보 매체를 활용해 신규 원전 유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영덕군은 주민 수용성 평가에는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월 9~10일 군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86.18%가 원전 유치 찬성 의사를 밝혔다. 찬성 이유로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부지로 한 번 지정된 적이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2011년 이명박 정부는 영덕군 영덕읍 석리·매정리 일대 324만여㎡를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 건설 예정지로 정하고 2012년 9월 고시했다. 예정지역 19%가량인 61만㎡를 매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한수원 이사회는 2018년 6월 천지원전 건설 백지화를 의결한 뒤 같은 해 7월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영덕읍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신청했다. 천지원전 건설은 무산됐고 정부는 영덕군에 지급한 특별지원사업 가산금도 반납할 것을 명령했다. 소송전 끝에 영덕군은 결국 천지원전 특별지원사업 가산금 원금 380억원에 이자 29억원을 더한 409억원을 반납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신규 원전 유치는 단순히 에너지 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영덕군의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는 기회인 만큼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원전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주홍 영덕군수 당선인 역시 신규 원전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당선인은 신규 대형원전 유치 사업과 관련해 “에너지 산업 영덕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6.06. 14:00
━ 외교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공동 주최 제주포럼이 올해부터 외교부와 제주도의 공동 주최 체제로 전환한다. 특히 올해 포럼에선 차기 유엔(UN) 사무총장 공식 후보자들이 참석해 국제 외교무대로서 제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제주도는 7일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제주도,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한다. 외교부 장관과 제주도지사가 공동조직위원장을 맡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 중동전쟁, 에너지 위기, AI 확산 등 논의 올해 포럼의 대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Reinventing Cooperation in a Fragmented World)’이다. 지정학적 갈등과 중동 전쟁, 공급망 재편, 에너지 위기, 인공지능(AI) 확산 등 복합 위기 속 국제사회의 새로운 협력 질서를 모색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경제·교육·기후·에너지 전환을 통한 공동 번영, AI와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국제행동, 글로컬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 등을 주제로 70여 개 세션을 준비했다. ━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 대담...세계가 주목 행사 기간 60여 개국의 전·현직 정치 지도자와 외교·안보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학계·경제계 인사 등이 제주를 찾는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유엔 사무총장 후보자 초청 대담’이다. 올해 하반기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앞두고 공식 후보자들이 직접 참석해 유엔 개혁과 다자주의 복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지도자 세션에는 주요국 전직 정상급 인사와 외교·국방 장관들이 참석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 협력 방안과 국제 현안 등을 다룬다. ━ “공공외교, 글로벌 공론장 역할 확대” 외교부 공동주최 첫해인 만큼 현직 외교부 고위 인사들도 대거 참여해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국제정세를 토론한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에너지기구(IE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참여하는 보건·에너지·관광 분야 특별 세션은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다. 국내외 청년 50여명이 참여하는 ‘청년 SPEAK(지속가능성, 평화, 역량 강화 및 한국)’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제주포럼 관계자는 “2001년 출범한 제주포럼은 동북아 평화와 국제 협력을 논의하는 대표 국제회의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부터 외교부가 공동주최해 범정부 차원의 공공외교 플랫폼 구축과 국제사회의 공통 과제를 논의하는 글로벌 공론장 역할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충일([email protected])
2026.06.06. 14:00
추천! 더중플 - 상위 0.1%의 비밀 “영재 판별 지능검사 2021년생부터 응시 가능. 아이가 낯가림이 심하거나 부모와 분리가 안 되면 검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사립 영재교육원 홈페이지에 걸린 영재 판별 검사 신청 공고입니다. 2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 부모의 양육 태도까지 보는 번거로운 검사지만, 주말 검사는 예약 시작과 함께 마감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에선 ‘우리 아이가 상위 0.1% 영재로 판별됐다’는 검사 후기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이 검사는 얼마나 정확할까요? 내 아이가 영재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진짜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확인하세요. ‘영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IQ(지능 지수)가 높은 아이, 암기를 잘하고 숫자를 좋아하는 아이, 뭔가를 빨리 습득하는 아이 등인데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수많은 영재를 지켜봐 온 이성혜 KAIST 영재교육센터장은 “아직도 많은 부모가 영재는 지능이 높고 머리가 좋은 아이라고 인식한다”며 “그건 1980년대까지만 유효했던 기준”이라고 강조합니다. IQ는 보통 웩슬러 지능검사를 통해 측정하는데요. 이 센터장은 “웩슬러 지능검사가 공인된 검사이긴 하지만, 지능을 알려주는 거지 영재성을 판별하는 도구는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국내에서 공인된 그 어떤 영재교육기관도 지능검사로 영재성을 판별하진 않는다는 건데요. 다시 말해 ‘상위 0.1% 영재’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2020년대에 영재를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이 센터장은 “사회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영재가 더 많이 필요해졌다”며 “지능 대신 창의력과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몰입하는 과제집착력, 열정과 흥미까지도 영재성의 요소로 보는 관점이 더 우세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누가 영재인가’보다 ‘어떻게 아이들의 잠재력을 개발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된 것이죠. 그럼 KAIST는 어떻게 영재를 선발하고, 교육시킬까요. 요즘 영재들에게서 나타난다는 행동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아이가 몇 시간 동안 레고블록에 빠져 있다” “퍼즐을 열심히 맞춘다” “자동차를 너무 좋아한다” 등 한 분야를 유난히 좋아하고 잘 하는 내 아이, 영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영재교육에 대한 오해도 많습니다. 이 센터장은 “국가에서 공인한 영재교육기관에는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없다”고 지적하는데요. (계속) 그렇다면 영재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적기는 언제일까요. 평범한 아이도 영재로 키우기 위해 양육자가 꼭 알아야 할 것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집니다. - KAIST는 IQ 대신 ‘이것’ 보고 뽑는다 - ‘공부 잘하는 아이’와 ‘영재’의 결정적 차이 - 영재성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 - 성공한 영재 만든 부모들의 공통점 - 영재만큼 좋은 성적 받는 공부법 ☞IQ보다 ‘이 행동’부터 봅니다…카이스트의 찐영재 판별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36826 '뉴스페어링'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공부머리 없어도 이것 하면 돼” ‘의대 6관왕’ 서울대생 필기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1322 “학폭 징조? 스마트폰에 있다” 경찰 아빠, 사춘기 폰 보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2315 ‘삼남매 서울대’ 그 엄마 비법…황소 탈주한 아들 MIT 보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7041 “수학 40점인데 학원 안보냈다” 정신과 의사, 두 딸 의대 보낸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2410 예일대 아빠 “수포자 될뻔 했다”…아이 게임·가계부 시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0 박건([email protected])
2026.06.06. 14:00
유엔(UN·193개)보다 회원국이 많은 세계 최대 규모 국제기구가 국제축구연맹(FIFA·211개)이다. 이런 FIFA가 가장 신경 쓰는 게 ‘탈정치’다. 특히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선 정치적 메시지를 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규제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가 축구 이외 요인으로 혼란해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FIFA 기조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세계가 정치적으로 주목하는 팀이 있다. ‘적국’ 미국에서 경기를 벌이는 이란 축구대표팀이다. 이란과 미국이 지난 2월 28일부터 벌이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놓고 양국은 줄다리기 중이다. ━ 선수·감독만 비자 준 미국…축협회장 등 14명 거부 북중미(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이지만 이란은 말 그대로 ‘적지’에서만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G조에 속한 이란은 16일 뉴질랜드, 22일 벨기에, 27일 이집트와 차례로 맞붙는다. 1·2차전은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잉글우드, 3차전은 시애틀에서 열린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이란과 미국은 ‘축구 외교전’ 중이다. 이란 축구협회는 최근까지 경기 장소를 멕시코로 변경해 달라고 FIFA에 요구했다. 미국의 자국 공격에 대한 항의표시와 안전 보장을 명분 삼았다.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기는 미국에서 치르되, 베이스캠프는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미국과 가까운 멕시코 티후아나로 바꿨다. 미국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회가 임박했는데도 이란 대표팀에 비자 발급을 미루다 지난 6일에서야 움직였다. 26명의 선수를 비롯해 감독 등 필수 스태프에게만 비자를 내줬다. AP통신과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축구협회 사무총장과 대표팀 단장, 미디어 담당관 등 선수단 14~15명이 비자를 받지 못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도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지만, 이란 매체는 타즈 회장은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제도를 악용해 허위 명목으로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잠입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스포츠와 무관한 자들이 축구 대표팀에 섞여 미국 땅을 밟는 걸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타지 회장과 대표팀의 핵심 선수인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 에산 하지사피(세파한) 등 IRGC 복무 이력이 있는 이들의 미국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주튀르키예 이란대사관은 “미국은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의도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반발했다. 비자가 막힌 스태프들은 일단 베이스캠프인 티후아나에서 비자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양국이 축구 경기로 또 다른 ‘전쟁’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이란과 미국(D조)이 각각 조 2위를 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32강 토너먼트에서 맞붙게 된다. ━ 이란 선수들 국가 부를까 이란 선수들의 국가 제창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1차전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출전한 이란 선수들은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붙잡혔다 의문사한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 사건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란 내 반정부 ‘히잡 시위’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지난 3월 호주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도 이란 선수들은 한국과 경기에서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지난해 말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시민들을 유혈 진압한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에서다. 대회 후 정치적 탄압을 우려한 선수 2명은 호주로 망명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만큼 이란 내에서도 항전 의지와 반미 여론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IRGC 등 정권 수뇌부도 선수들의 반정부 행동 차단에 적극적이다. 간판 공격수인 사르다르 아즈문(샤바브 알 아흘리)는 지난 1일 발표된 이란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란 정부가 대표팀 승선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아즈문이 미국의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두바이 국왕)과 만난 사진을 공개한 것을 문제 삼았다고 알려졌다. 아즈문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소셜미디어(SNS)로 히잡 시위를 지지한 바 있다. ━ 팔라비 왕조 국기 경기장 나부끼나 관중석에서도 정치적 이슈가 제기될 수 있다. 이란이 경기하는 미 서부는 이란계 이민자들이 대거 거주한다. 대부분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정치 탄압을 피해 이주한 이들이다. 이들이 대거 관중으로 참석해 반정부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일단 FIFA는 정치적·차별적 메시지를 금지하는 행동 수칙을 근거로 경기장에 79년 혁명 이전 왕정 시절 이란 국기와 관련 의류 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국기는 현재 이란 국기와 같은 적·백·녹 삼색 무늬지만 중앙에 팔라비 왕조를 상징하는 사자와 태양 문양이 있다. 중동 전문가 카림 사자드푸르는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에 “LA에서 사자·태양 문양 국기를 금지하는 건 미국 경기장에서 성조기를 막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란계 미국인들에게 이 국기는 조국에 대한 애정이자 현 이란 정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동시에 의미하기에 대규모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email protected])
2026.06.06.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