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텍사스 석유·가스 등 日의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 발표 "오하이오 발전·조지아 핵심광물…전략분야 3가지 엄청난 프로젝트" '5천500억불 대미투자' 1호 투자처 합의한 듯…한국에 미칠 영향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일본과 체결한 통상·관세 합의에 따라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번째 프로젝트 3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일본과의 거대한 무역합의가 막 출범했다"며 "일본은 이제 공식적, 재정적으로 미국에 대한 5천500억 달러(약 794조원) 투자 약속에 따른 첫번째 투자 세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나는 위대한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등 전략적 영역에서의 3가지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프로젝트의 규모는 매우 크다. 그리고 하나의 특별한 단어인 '관세'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내가 3차례 승리한 오하이오의 가스 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며, 아메리카만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은 수출과 나아가 우리나라의 에너지 패권을 이끌 것이다. 또한 핵심광물 시설은 외국 공급원에 대한 우리의 어리석은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일본의 대미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12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워싱턴DC에 파견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하는 등 미국과 대미 투자 1호 안건을 논의해왔다. 당시 아카자와 경제산업상과 러트닉 장관 간의 미일 논의에서는 합의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게시글 내용으로 미뤄 이후 추가 협상을 거쳐 양국 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시 건설하고 있다. 미국은 다시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다시 이기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일본 모두에 매우 흥분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했다. 미일 양국의 새로운 무역합의에 따른 1호 대미 투자처가 발표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을 향한 대미 투자 압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급거 방미해 러트닉 장관 등 미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인사들을 면담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을 찾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났다. 동시에 한국 국회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신속한 대미투자법안 처리를 모색하고 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한국 관세 인상 철회 등 한국 측이 기대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세 재인상을 위한 행정명령 발표 등 미측 후속 조치도 현지시간 17일 오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7. 14:26
伊피렌체 한국영화제 내달 19일 개막…공유·연상호 초청 조성우 영화음악 작곡가, 현지 오케스트라와 콘서트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의 한국영화 축제 피렌체 한국영화제(Florence Korea Film Fest)가 다음 달 막을 올린다. 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는 제24회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다음 달 19일부터 28일까지 피렌체 라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개막작은 양종현 감독의 '사람과 고기'가 선정됐다. '공짜' 고기를 먹는 세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노인 소외 문제를 조명했다. 폐막작으로는 가족들 각자가 품은 비밀과 소동을 담은 김대환 감독의 '비밀일 수밖에'가 상영된다. 배우 공유는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그의 특별전에서는 '부산행', '도가니', '82년생 김지영' 등 6편이 상영된다. 한국의 장르 영화를 선도해 온 연상호 감독을 위한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됐다. 그의 회고전에서는 '돼지의 왕', '사이비', '서울역' 등이 상영된다. 이중 최신작 '얼굴'은 연 감독이 직접 관객을 만나 소개할 예정이다. 조성우 영화음악 감독과 현지 플로렌스 팝스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콘서트도 열린다. 조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외출', '보통의 가족', '더러운 돈' 등의 작품에서 서정성과 긴장감이 있는 음악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협업해 엄선한 23편의 단편 영화도 상영된다. 중앙대 학생들이 연출한 작품 5편과 청강 애니메이션 학교의 단편 만화영화 20편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태극기토스카나코리아문화협회의 리카르도 젤리·장은영 공동 집행위원장이 총괄하며 토스카나 영상위원회, 토스카나주, 피렌체시, 한국영화진흥위원회(KOFIC),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한국문화원, 한국영상자료원이 후원한다. 2003년 닻을 올린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한국 영화를 통해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제를 통해 2천 편 넘는 한국 영화가 소개됐고 피렌체를 찾은 영화인도 100명을 훌쩍 넘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17. 14:26
美서 챗GPT 불매운동 '큇GPT' 확산…"70만명 보이콧 선언" "트럼프 후원 중단할 때까지 이어갈것"…'헐크' 배우 마크 러팔로도 동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유료 구독을 취소하자는 '큇GPT'(QuitGPT)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챗GPT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큇GPT' 해시태그와 함께 챗GPT 구독 취소를 인증하거나 독려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현재까지 70만 명 이상이 홈페이지(quitgpt.org)나 SNS를 통해 보이콧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거대기술기업 슈퍼팩에 후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권위주의자들을 돕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구독 해지를 넘어 대안을 제시하는 움직임도 벌이고 있다. 챗GPT 대신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이나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을 쓰자는 것이다. 이들은 "챗GPT 이용자는 젊고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대안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픈AI가 매출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므로 이와 같은 불매운동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할리우드 스타와 학계 유명인사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의 헐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는 인스타그램에 "챗GPT의 사장은 트럼프의 최대 후원자이며 그들의 기술은 ICE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제는 보이콧할 때다. 큇GPT"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4천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200만 회의 '좋아요'를 받았다. 거대 기술기업의 폐해를 지적해온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베스트셀러 '휴먼카인드'의 저자인 네덜란드 역사학자 뤼트허르 브레흐만, 배우이자 디지털 프로듀서인 브레이클리 손턴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큇GPT' 운동은 감소세로 돌아선 챗GPT의 시장점유율에 추가 악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집계한 챗GP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에는 3분의 2가 넘는 69.1%에 달했지만 올해 1월에는 절반 이하인 45.3%로 줄어들었다. 앞서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부인인 안나 브록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 슈퍼팩 '마가'(MAGA Inc.)에 2천500만 달러(약 360억원)를 후원하고,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슈퍼팩 '리딩더퓨처'에도 같은 금액을 기탁했다. 또 ICE는 신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이력서 검토에 GPT-4 기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국토안보부가 공개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17. 14:26
트럼프 '자랑'서 '두통'된 국토안보부…11월 중간선거 악재 이민단속요원 총격에 미국인 2명 사망후 여론악화…"대변인 사임예정" 놈 장관과 참모 관계 둘러싼 루머까지 제기되자 트럼프 "알아보겠다"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등을 책임지는 국토안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통거리'로 전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를 지지세 결집에 큰 동력으로 활용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1년여 동안 이민세관단속국(ICE)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를 전면에 내세우며 불법체류자 단속 및 추방 성과를 자랑해왔지만 최근엔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이민 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인 2명이 숨진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단속 요원들이 정당방위의 범위를 넘어서는 총격을 가한 정황이 현장을 찍은 동영상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국토안보부 중심의 이민 단속 성과는 흐려지고 성과 지향적인 과잉 단속의 문제가 전면에 부상하게 된 것이다. 특히 총격을 받고 사망한 피해자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사건 직후 발표가 국민적 분노를 샀다. 이런 상황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2일 국토안보부 관련 논란의 중심에 있는 놈 장관의 전횡 논란을 장문의 기사로 보도했다. WSJ은 놈 장관과 그의 수석 보좌관인 코리 레반도프스키가 국토안보부 내 고위 당국자들을 자주 질책하며, 신뢰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하곤 한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레반도프스키는 놈 장관의 담요를 제대로 챙기지 않고 항공기 안에 방치했다는 이유로 해안경비대 파일럿을 해고했다고 WSJ은 전했다. 또 각자 가정이 있는 놈 장관과 레반도프스키의 '가까운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백악관 최고위 참모들의 우려를 샀다고 WSJ은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애초 놈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하길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의 '로맨틱한' 관계에 대한 보도들 때문에 그 인사안을 거부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놈 장관과 레반도프스키의 관계를 둘러싼 루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그것에 대해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토안보부 트리샤 맥러플린 대변인이 사직할 예정이며, 보수 평론가 케이티 자카리아가 새 대변인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맥러플린 대변인의 구체적인 사임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한 미국인 2명 사망 사건에 대한 국토안보부의 설명과 후속 대응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된 사임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자신을 적극 지지한 측근 놈 장관 해임에 대해 선을 긋고 있지만 트럼프 2기 후반부 국정 운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11월 중간선거에서 놈 장관과 국토안보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여당인 공화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17. 14:26
[뉴욕증시-1보] AI 파괴론 속 저가 매수…강보합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AI 파괴론'이 여전히 투자 심리를 짓눌렀지만 낙폭 과대로 인식한 듯 저가 매수세가 증시를 상승세로 돌려세웠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6포인트(0.07%) 오른 49,533.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05포인트(0.10%) 상승한 6,843.22, 나스닥종합지수는 31.71포인트(0.14%) 오른 22,578.38에 장을 마쳤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7. 14:26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중동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열린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의 토대가 될 ‘기본 원칙’(guiding principles)을 마련했다. 다만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세부 논의 사항 등 난관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 주재 오만 대사관 관저에서 약 3시간 30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과 대(對)이란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협상에 참여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협상 후 이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돼 진지하게 논의됐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몇 가지 기본 원칙에 대한 전반적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합의 도출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협상 경로가 시작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 미 “논의할 세부사항 여전히 많아” 이와 관련해 미 당국자는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논의할 세부 사항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기본 원칙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란은 핵 문제 관련 기술적 문제와 제재 완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란이 무기화 전 단계인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며 타협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 맏사위 재러드 큐슈너 등 미국 측 대표와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측 대표 사이를 오가며 협상을 중재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 글을 통해 “오늘 협상은 공동의 목표와 관련 기술적 쟁점 파악에 좋은 진전을 이루며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최종 합의에 대한 여러 기본 원칙을 정의하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양측은 다음 회의 전까지 명확한 후속 조치를 남긴 채 자리를 떴다”고 덧붙였다. ━ 후속 협상 일정은 미정 후속 협상 일정과 관련해 아라그치 장관은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각국에서 잠재적 합의문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서로 교환한 뒤에야 3차 협상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앞으로 2주 내 협상 간극을 좁히기 위한 세부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ㆍ이란 간 핵 협상 이후 11일 만에 열린 것이다. 특히 미국이 중동에 최근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두 번째 항모 전단 파견을 준비하는 등 이란을 겨냥해 군사력을 집결시키고 이란은 맞불 차원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에 들어가는 등 역내 긴장감이 한껏 높아진 상황이었다. ━ 트럼프 “협상 실패의 결과 원치 않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ㆍ이란 간 협상에 자신이 간접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한 뒤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 6월 이란과의 핵 협상이 실패하면서 미국이 B-2 폭격기를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일을 들어 “이란이 좀 더 합리적이기 바란다. 그들이 협상 실패의 결과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위협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전날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인 데 이어 이날 협상이 시작되자마자 미사일 발사가 포함된 군사 훈련을 벌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일정 시간 봉쇄한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 선박의 약 20%가 통과하며 장기간 봉쇄될 경우 유가 급등 등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략적 요충지다. ━ 이란 최고지도자 “이란 정부 파괴 못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핵 협상을 앞두고 한 연설에서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 정부를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자국 군대가 세계 최강이라고 말하지만 세계 최강의 군대도 때로는 너무 세게 맞아 일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고 경고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2.17. 14:21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던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자리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 범정기획관은 각종 범죄 첩보와 인물 동향 등을 수집해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인지수사에 착수할 단서를 발굴하는 자리인 만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축소와 확대를 반복하며 ‘검찰개혁’ 논의의 중심에 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고검검사급 검사) 인사에서 범정기획관 후임 발령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첫인사에서범정기획관으로 전보된 이춘(사법연수원 33기) 범정기획관은 이번 인사에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으로 발령받았다. 현직 차장검사는 “향후 시행될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인사로 보인다. 인지수사의 싹을 자르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 1999년 출범, 에이스들이 모이는 요직 끝내 공석으로 남은 범정기획관 자리를 제일 처음 만든 건 김대중 정부다. 초대 범정기획관은 서영제(사법연수원 6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역임했다. 직제상으론 대검 차장 직속이었지만, 사실상 검찰총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자리였다. 차장검사급인 범죄정보기획관 아래론 범정1담당관실과 범정2담당관실이 자리했다. 대외적으론 1담당관실이 부정부패 정보 등을, 2담당관실이 공안 정보 등을 수집한다고 했으나, 실제론 1·2담당관실이 각각 범죄 정보와 동향 정보를 모으는 식으로 운영됐다. 검찰총장의 권한을 상징하는 ‘범정’은 에이스들이 모이는 핵심 요직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역임한 우병우 전 수석도 범정기획관 출신이었을 정도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범정기획관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핫라인’으로 활용됐다. 다만 권력이 집중된 만큼 정치권 동향 정보 등을 수집하는 2담당관실을 중심으로 사찰 논란, 하명수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 문재인 정부서 개혁의 도마로 잘 나가던 ‘범정’이 본격적인 개혁의 도마에 오른 건 문재인 정부에서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사법연수원 18기) 총장은 취임 직후 ‘검찰총장의 오른팔’, 범정기획관실에 칼을 빼 들었다. 문 전 총장은 범정을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개편하고 동향정보수집 기능을 없앴다. 문 전 총장은 수사정보2담당관이 정보를 수집하면, 수사정보1담당관이 이를 검증하도록 세부 기능도 손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차장검사급이 지휘하던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수사정보담당관실로 격하했고, 인원도 절반가량으로 줄였다. 후임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수사정보담당관실의 명칭을 정보관리담당관실로 바꾸고 정보 수집 권한도 6대 범죄로 축소했다. 추 전 장관과 박 전 장관은 임기 내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검언유착’, ‘고발사주’ 의혹으로 갈등을 빚었다. 이에 과감한 범정 손질이 결국엔 ‘윤석열 힘 빼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특히 2021년 터진 ‘고발사주’ 의혹은 범정 폐지론을 들끓게 만들었다. 수사정보담당관이던 손준성 검사가 총선을 앞두고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에게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였다. 범정은 윤 전 총장 징계의 주요근거가 된 ‘판사사찰 문건’ 논란으로도 도마에 올랐다. 해당 문건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을 심리하는 재판부에 관한 정보가 담겼는데, 문건을 작성한 게 당시 수사정보2담당관이었던 성상욱 검사였다. 성 검사의 직속 상관이 손 검사로,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여겨졌다. ━ 윤석열 정부서 ‘범정 부활’ 드라이브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들과 사사건건 부딪치던 윤 전 총장은 정권을 잡자 범정 부활을 추진했다. 정보관리담당관을 범죄정보기획관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범정1담당관과 범정2담당관의 업무 범위에 ‘그 밖에 중요 범죄정보와 자료의 수집 및 관리’를 포함시켜 광범위한 정보수집을 가능하게 했다. 윤 전 대통령 본인이 검사 시절 범정2담당관을 거친 점도 범정 부활에 영향을 끼쳤다. 윤 전 대통령이 범정2담당관을 역임하던 당시 그의 직속 상관이 우 전 민정수석이었다. 축소와 부활을 오가던 범정은 공석으로 30여년 역사를 마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역대 범정을 거친 사람 중 감옥에 간 사람이 적지 않다”며 “지금은 과거처럼 인지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2.17. 14:00
“비명 친문(친문재인)계인 현역 단체장끼리 과연 손을 잡을 것인지, 민형배 의원과 도전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광주·전남 행정통합특별법안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하며 6·3 지방선거 첫 통합 시장 선출이 유력해진 가운데, 민주당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청와대 정무수석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강기정 광주 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를 두고 한 말이었다. 광주·전남 통합 논의는 지난해 12월 30일 강 시장과 김 지사가 의기투합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드라이브를 건 데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를 당론으로 수용하면서 광역단체 통합은 두 현역 단체장도 거부하기 어려운 물결이 됐다. 지난달 9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광주·전남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통합을 전제로 재정 지원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 및 기업 유치 지원 등을 약속했다. 광주·전남 지역 정가를 잘 아는 민주당 인사는 “당 안팎의 여론이 썩 좋지 못한 두 사람 입장에선 통합에 앞장서 판을 흔들어야 한 사람에게라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친명 민형배 의원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난다. KBS광주·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8~9일 광주·전남 성인 1609명 대상 무선전화면접)에 따르면 ‘민주당 통합단체장 후보 적합도’는 민형배 의원 21%, 김 지사는 19%로 오차범위(±2.4%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강기정 광주시장(9%), 신정훈·주철현 의원(각 8%) 등이 뒤를 이었다. KBC광주방송·리서치뷰 조사(지난 2~3일 광주·전남 성인 1000명 대상 무선ARS)에서도 민 의원 19%, 김 지사 18.6%로 박빙이었다. 남은 건 경선 후보 간 합종연횡과 부동층의 향배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형배 의원, 김영록 지사는 각각 홈그라운드인 광주, 전남에서 지지율이 높다”면서 “오차범위 접전이 계속되면, 경선 과정에서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두고 있는 후보와 단일화 여부가 변수다. 비명 친문인 두 현역 단체장이 손을 잡는다면, 상대적으로 친명(친이재명) 후보인 민 의원도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BS광주 조사에 따르면 광주에선 후보 선호도가 민형배(30%), 강기정(15%), 김영록(13%) 순이었지만, 전남에선 김영록(24%), 민형배(14%), 신정훈(11%) 순이었다. 또 KBC광주방송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1%가 답변을 유보했고, KBS광주 조사에서는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15%에 달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김 실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등학교(대동고)를 졸업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센터 유치 과정 등을 김 실장이 주도했다고 평가한다. 여권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선 전략 공천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들었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합당 논의가 중단된 조국혁신당에선 광주시당위원장인 서왕진 원내대표가 통합 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서 원내대표는 4일 ‘전남광주특별시 설치 및 미래전환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에선 이정현 전 의원의 출마가 거론됐지만, 이 전 의원은 지난 12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됐다. 이 전 의원은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역 일정을 두루 다녔지만, 당부터 살려놓고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합 시장 후보로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이 있고 젊은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여성국.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2.17. 14:00
2026년은 육십간지로 마흔세 번째 해인 병오년(丙午年)이다. 불(火)의 기운을 상징하는 병(丙)과 말띠 오(午)가 만나 ‘붉은 말(赤馬)의 해’라고 한다. 예로부터 말은 강인한 육체와 활기 넘치는 힘의 화신으로서 희망과 밝은 미래를 상징해 왔다. 오전 6시에 모두 일어나 말에게 사료를 주고, 다시 오후 9시에 먹이를 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끝내는 국내 유일의 말 산업 관련 고교를 지난 12일 찾았다.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에 있는 한국경마축산고는 약 해발 460m의 고원지대에 있다. ‘말의 해’에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인지 방학 중에 나온 학생들의 표정이 밝았다. 집이 경기 화성인 2학년 양세빈(17)양은 “집에 돌아간 뒤에도 계속 키우던 말 생각이 난다”며 “방학이지만 일주일 동안 번갈아 학교에 머물면서 마방에 짚을 갈아주고 목욕도 시킨다”고 말했다. ━ 갑오년 말띠 해에 마이스터고로 탈바꿈 1969년 운봉축산고로 출발한 이 학교는 12년 전인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에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학비와 기숙사비가 모두 지원되는데, 전국에서 지원하는 학생이 많아 매년 경쟁률이 약 1.5대 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학기 중 단체로 일본·호주·독일·스위스 등에 있는 유명 승마장이나 경마장에 견학 가고, 졸업 뒤에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다. 황관진 교장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면 골프를 치고, 3만 달러면 승마를 즐긴다고 하지 않나”며 “말 산업과 아무 연관이 없었던 학생들이 혼자 인터넷으로 말 관련 정보를 찾아보고 우리 학교에 지원한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온 1학년 김도열(16)군은 “학교에 입학한 뒤 처음으로 말에 먹이 주는 일부터 운동과 목욕을 시키면서 교감하는 법을 배웠다”며 “말이 무심하게 고개로 나를 툭 치면 ‘나를 믿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강원 속초에서 온 2학년 이규리(17)양은 “개나 고양이도 소중한 반려동물이지만 말은 한층 우아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1년 정도 지나고나면 학생들은 말이 내는 작은 소리나 미세한 행동만으로도 컨디션을 가늠할 정도로 친숙해진다. 충분하게 교감하지 못한 말은 자동차의 경적과 같은 외부 충격에 쉽게 반응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황 교장은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인간과 동물이 호흡을 맞추는 종목이 승마”라며 “자연 상태인 말을 훈련 시켜서 그 의사에 반해 통제하고 방향을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내와 신뢰의 상징인 말의 특성을 학생들이 깨달으면서 집중력과 책임감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 학년에 30여명 정도 규모인데 2학년 때부터는 승마와 경마 두 갈래로 나뉘어 교육을 받는다. 경주 경기에 직접 말을 모는 기수, 말굽을 교체하는 장제(裝蹄) 교육을 받는다. 말 목장을 관리할 수 있는 경영학 과목도 배운다. 남학생들은 군 복무 때 특기 분야에 근무할 수 있는 혜택도 받는다. 5년 전만 해도 남학생이 70% 정도였으나, 요즘은 여학생이 절반 이상이다. ━ 해외 취업 위해 방과 후 일어·독어 공부도 해외 취업문을 뚫기 위해 방과후엔 일본어와 독일어 같은 제2 외국어를 공부한다. 경북 안동 출신인 2학년 박소희(17)양은 “지역에서 주최하는 승마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내면서 소질을 깨닫게 됐다”며 “말 조련사 자격증을 딴 뒤에 승마 지도사가 돼 세계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승마 인구(2024년 59만명)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별로 말 보유 사업체수(2024년)는 경기(242개)가 가장 많고, 경북(208개)·전북(179개) 등 순으로 많았다. 장명희 한성대 교학부총장(한국직업교육학회장)은 “인공지능(AI)에 의한 직무 자동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일수록 생명과 교감하고 현장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는 기술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며 “말 산업 선진국인 일본이나 유럽 시장을 겨냥한 학생들의 도전은 한국의 직업 교육 수준을 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2.17. 14:00
'꿈의 무대'인 올림픽. 긴장했지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피겨스케이팅 이해인(21·고려대)이 깔끔한 연기를 펼치며 시즌 최고점을 기록했다. '카르멘'으로 유명한 카타리나 비트(독일) 앞에서 새로운 '카르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해인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 표현점수(PCS) 32.46점을 획득, 합계 70.07점을 받았다. 최소 14위를 확보한 이해인은 29명 중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해인은 이날 자신의 강점인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세 번의 점프를 모두 안정적으로 뛰었고, 구성요소들도 모두 레벨4로 평가받았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컴비네이션 점프에서 구성점수(GOE) 감점이 된 걸 제외하면 모든 연기에서 가점을 받았다. 유독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을 또 한 번 보여줬다. 덕분에 올해 1월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7.06점)을 넘어 70점대를 기록했다. 이해인은 "긴장을 많이 했다. 첫 번째 올림픽이다 보니 어떤 느낌일까 생각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 쇼트프로그램을 잘 마쳐서 기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보완할 점들을 빠짐없이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해인은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을 넘긴 게 2년 정도(2024년 세계선수권, 73.55점) 됐다. 그때 이후로 발전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려서 아쉬웠다. 시즌 최고점을 세워 많이 기뻤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차준환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찾아와 많이 응원했다. 이해인은 "오늘 아침에 차준환 선수가 신지아 선수와 같이 연습하고 있을 때 응원하러 왔다. 너무 감사했고, 다른 종목 선수들도 응원해주셔서 힘이 났다. 즐기면서 하라고 했는데 너무 많이 떨었다. 웃음. 프리 때는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1984·1988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한 비트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회장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88 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카르멘' 연기를 펼친 그는 이해인의 프리스케이팅 '카르멘'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해인은 "그 영상을 오늘 봤다. 영광이었다. 비록 다른 캐릭터의 카르멘이지만 '이런 카르멘도 연기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저만의 카르멘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email protected])
2026.02.17. 13:46
인공지능(AI) 확산과 컴퓨팅 수요 증가로 일리노이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영향을 억제하기 위한 새 법안이 주의회서 발의됐다. ‘파워 액트(Power Act)’로 불리는 주 상원 법안 4016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에 환경영향 보고서 제출과 물 사용 효율 기준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로 인해 발생하는 전력 비용 증가분을 일반 전기요금 납부자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해당 법안은 이미 건설된 데이터센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람 빌리발람 주 상원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이 이미 공공요금 인상을 체감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가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역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 비용은 기업이 부담해야 하며 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시카고 지역 대부분의 전력 소비자는 중서부와 동부 13개 주를 아우르는 전력망인 PJM에 속해 있다. 최근 발표된 PJM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수요와 향후 예상 수요가 다른 소비자들의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용 증가의 상당 부분은 실제 사용량보다 향후 건설 가능성을 전제로 한 전력시장 투기적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시카고 서 서버브 네이퍼빌 시의회가 데이터센터 건립안을 부결시키는 등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도 환경, 소음, 전력 비용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리노이 제조업협회와 데이터센터 연합은 이번 법안이 투자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리노이 #데이터센터 Kevin Rho 기자데이터센터 일리노이 데이터센터 수요 데이터센터 건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2026.02.17. 13:27
페루 정상 또 축출돼…헤리, 취임 4개월 만에 '오명' '중국인 사업가 연루' 부패 의혹 결정적…8년간 대통령 7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페루에서 전임 대통령 탄핵 사태로 4개월 전에 취임한 대통령이 중국인 사업가와의 부적절한 유착 의혹을 받다 국회로부터 탄핵당했다. 페루 국회는 17일(현지시간) 임시 본회의에서 호세 헤리(39)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페르난도 로스피글리오시 페루 국회의장(직무대행)은 "다수 의원이 헤리의 직무 태만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라며 "의원들은 헤리에게 국가 정상 역할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페루 국회는 18일에 새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회의장은 7월 28일 임기 종료 때까지 헌법에 따라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페루에서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을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국회에서의 의결로 곧바로 대통령이 탄핵된다. 국회에서 헤리 축출을 추진한 이유로는 중국 사업자인 양즈화와의 유착 의혹이 결정적이었다. TV방송 RPP와 일간 엘코메르시오 등 페루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중국 출신 양즈화는 중국 수입품 상점을 운영하며 돈을 번 뒤 페루 에너지 산업 분야에 눈독을 들였다. 그의 회사는 2023년 2천440만 달러(350억원 상당) 규모 수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는데, 오는 6월부터 상업 운영을 개시하는 것으로 계획됐던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진척도 0%'를 보였다고 하다. 현지 검찰은 헤리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2021∼2025년)이었던 2024년께부터 이 중국인 사업가와 교류하면서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헤리는 장즈화 접촉 과정에서 후디(모자 달린 옷)로 얼굴을 가린 채 중식당에 들어가는 등 스스로 논란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페루 언론은 이번 정치적 스캔들을 '치파게이트'(Chifa gate)라고 부른다. 치파는 페루에서 현지화한 중국 음식 또는 페루 내 중식당을 통칭한다. 페루 검찰은 여기에 더해 헤리가 최소 9명의 여성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행정부에 채용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페루에서는 정치권의 부패가 끊이지 않고, 정치세력이 파편화돼 있어 최근 몇 년 새 대통령의 중도 낙마가 반복됐다. 2018년 1월 이후로 보면 약 8년 동안 7명의 대통령이 등장했다. 헤리 역시 지난해 10월 디나 볼루아르테(63)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당시 그는 국회의장이었다. 이번 사태와는 별개로 페루에서는 오는 4월 12일에 대선과 총선이 치러진다. 새 대통령 임기는 7월 28일부터 5년간으로 예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6.02.17. 13:26
[뉴욕유가] 美·이란, 핵 협상 기본 원칙 합의…WTI 0.9%↓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핵 폐기 협상을 이어간 가운데 양측이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에 반영된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약해졌다.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56달러(0.89%) 밀린 배럴당 62.3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핵 협상에서 최종 합의의 토대가 될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기본 원칙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칙들에 따라 잠재적 합의 초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은 이란이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도대로라면 일시적 조치라는 점에서 협상이 끝나더라도 이란 핵 문제는 여전히 중동의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핵 협상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미군의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 근해로 전진 배치됐다는 소식은 안전 선호 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은 이란으로부터 700km 떨어진 아라비아해 해역에서 포착됐다. 이란 정부도 해상 군사 훈련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몇 시간 동안 통제하기도 했다. 미군 배치에 따른 맞불 대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원유 공급의 핵심 관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2.17. 13:26
미국 "탄소중립 필요없다" 국제에너지기구 탈퇴 위협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은 1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개혁이 부족하다며 기후변화 의제를 계속 다룰 경우 IEA를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트 장관은 이날 프랑스 국제관계전략연구소(IRIS) 주최로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미국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기후 문제에 압도돼 물들어 있길 고집한다면" IEA를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IEA는 에너지 안보와 시장 안정을 위해 꾸려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조직으로 최근에는 에너지 전환을 통한 탄소 배출 감축 사업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 의제를 '녹색 사기극'으로 부르며 지난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탈퇴했다. 라이트 장관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세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EU는 올해부터 철강·시멘트·알루미늄 등 제품에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해 생산 과정의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토대로 일종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천연가스는 아직 탄소국경세 적용 대상이 아니다. 라이트 장관은 그러면서도 "유럽에 아주 싼 값으로 계속 공급할 수 있냐고? 물론"이라며 천연가스를 계속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에너지를 거의 끊으면서 미국산 LNG 수입 의존도가 올해 1월 기준 60%까지 뛰었다. 라이트 장관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이 현재 하루 100만배럴에서 연말까지 수십만 배럴 늘어나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의 30∼40%를 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뒤 현지에 자국 업체를 투입해 석유 통제권 장악을 시도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17. 13:26
美법원, '실수 추방' 엘살바도르인 또 손들어줘…"재구금 안돼"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 상징 가르시아 사건…행정부 향해 "공허한 위협" 지적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에 대한 비판론자들 사이에서 상징적 인물이 된 엘살바도르인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 사건에서 법원이 다시 한번 가르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17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연방지방법원의 폴라 시니스 판사는 석방된 가르시아의 재구금을 금지하도록 판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시니스 판사는 미 국토안보부를 향해 "실질적인 성공 가능성도 없이 그를 아프리카 국가들로 보내겠다는 공허한 위협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미래에 (가르시아의) 추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없다고 쉽게 결론 내린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방 대상자를 자의적으로 구금할 수 있는 90일이 지난 만큼, 이제는 신뢰할 수 있고 구체적인 추방 계획이 있어야 가르시아를 다시 구금할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국토안보부는 법원에 가르시아를 우간다, 에스와티니, 가나, 라이베리아 같은 아프리카 국가로 추방하겠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로 시니스 판사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그리고 아무 이유 없이, 가르시아를 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지속적으로 제안해 온 유일한 국가(코스타리카)이자 그가 가는 데 동의한 국가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판시했다. 실제로는 가르시아를 미국에서 추방할 계획이 없으면서도 정치적 보복 의도에 따라 그를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제동을 건 셈이다. 지난해 정부의 착오로 합법적인 미국 체류 신분에도 고향인 엘살바도르로 '실수 추방'된 가르시아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망신' 소재가 됐다. 가르시아는 10대 때 미국으로 넘어와 불법적으로 체류했지만, 이후 메릴랜드주에서 미국 국적의 아내, 아이와 살면서 현재는 합법적인 체류 신분이다. 2019년 이민 담당 판사는 그의 가족을 표적으로 삼은 갱단의 위험 때문에 가르시아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가르시아는 엘살바도르로 추방돼 현지에서도 악명높은 테러범 수용소에 수감됐고, 이후 그의 추방이 행정 실수였다는 점이 밝혀지며 작년 6월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송환된 가르시아를 아동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하는 한편 ICE 시설에 재구금했지만, 법원은 지난해 12월 그의 석방을 명령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17. 13:26
[속보] 트럼프, 텍사스 석유·가스 등 日의 대미투자 첫 프로젝트 발표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17. 13:26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는 일리노이 주민들이 데이터 센터 건설에 전반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일리노이 주가 시행하고 있는 개인정보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네이퍼빌 시의회는 카리스 크리티컬이라는 회사가 신청한 14만5000평방피트 규모의 데이터 센터 건립안을 찬성 1, 반대 6으로 부결했다.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를 감안한 결정이었다. 업체측은 이번 승인 거부가 전형적인 지역 이기주의로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실 일리노이는 이미 인근 인디애나와 위스컨신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리노이 주에는 총 108개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반면 인디애나는 33개, 위스컨신에는 22개가 있다. 하지만 2032년까지 계획된 대형 데이터 센터의 경우 위스컨신이 14개, 인디애나는 37개가 확정됐다. 일리노이에 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이 타 주에 비해 적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함께 일리노이 주가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는 강력한 개인정보법의 영향도 있다. 일리노이주는 지난 2008년 시행된 개인정보법으로 지문과 홍채, 얼굴 인식 등의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서 수집하기 전에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긴 페이스북과 구글, 틱톡 등은 지난 2020년 이후 일리노이에 약 8억달러 이상의 합의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력한 개인정보법 때문에 기업들이 일리노이에 데이터 센터 건립을 망설인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260억달러를 투자해 인디애나주 사우스 벤드에 짓고 있는 데이터 센터와 같이 지역 투자에 큰 영향을 끼칠 프로젝트의 경우 강력한 개인정보법을 시행하고 있는 일리노이를 선택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리노이 #개인정보법 #데이터센터 Nathan Park 기자데이터센터 주민 주민들 데이터센터 대형 데이터센터 일리노이 주민들
2026.02.17. 13:24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이 시카고 남 서버브 지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Prime Air)’를 연내 시작한다. 마크햄과 매테손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반경 약 7.5마일 이내 고객들은 일부 상품을 주문 후 약 2시간 내 항공 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마크햄에서는 트라이스테이트 톨웨이(I-294) 인근에 위치한 500만 제곱피트 규모의 로보틱스 물류센터에서 드론이 출발할 예정이다. 2020년 착공해 2022년 가동을 시작한 이 시설은 약 3천 명이 근무 중인데 이번 드론 프로그램 도입으로 약 50개의 추가 일자리와 세수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드론은 지정된 배송 구역 내 장소로 직접 날아가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감지한 뒤 사전에 설정된 장소에 물품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아마존은 이미 애리조나와 텍사스 주 일부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최근 애리조나에서 발생한 드론 추락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일부 주민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나타냈다. 배송 가능한 무게 한도, 물품 분실, 기존 배송 기사 일자리 상실 외 특히 쇼핑 시즌 도난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마존은 내달 2일 틴리파크에서 지역 설명회를 열고 운영 방식과 안전 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아마존 #시카고 #드론배달 Kevin Rho 기자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 항공 배송 배송 구역
2026.02.17. 13:22
시카고 경찰의 불법 체포와 수사로 세금 3천만달러가 더 필요하게 됐다. 시카고 시와 시의회는 총 2910만달러 규모의 합의금을 경찰의 불법 수사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지불하는 안을 최근 결정했다. 피해자들은 1990년대 시카고 경찰청 소속 레이날도 게바라 형사에게 부당한 방법으로 수사를 받아 옥살이를 한 경우다. 시카고 시청은 지난해 총 9000만달러의 예산을 경찰의 불법 수사로 인한 피해자들 합의금으로 책정한 바 있다. 시청은 총 180명의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176명은 일인당 평균 51만달러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게바라 피해자 합의금은 일인당 730만달러가 넘는다. 피해자들이 감옥에 있었던 기간이 더 길었고 단체로 합의하지 않고 개별로 합의 소송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많은 166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을 피해자는 드메트리어스 존슨으로 1991년 당시 15살 때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살인 사건 범인으로 몰려 13년간 감옥 생활을 한 사례다. 게바라 형사가 증거를 조작하고 유일한 증언을 왜곡하는 방법 등으로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몬 경우는 주로 흑인 밀집 지역인 훔볼트 파크 지역에서 발생했다. 게바라 형사는 재판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 앞으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합의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게바라 형사 피해자들이 더 긴 수감 생활을 한 점도 합의금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시카고 #경찰 #배상금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합의금 시카고 경찰청 합의금 규모 피해자들 합의금
2026.02.17. 13:20
모질던 겨울이 소리 소문 없이 떠날 준비를 하는구나. 산더미처럼 쌓였던 폭설과 꽁꽁 얼어붙었던 빙판이 지축으로 스며든다.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날씨가 며칠 계속되자 따사로운 햇볕이 하늘 끝에서 내려와 축제를 벌이듯 사방을 어루만진다. 눈사태에 덮혀 형체도 없이 사라졌던 잔디밭과 연못, 숨죽여 엎드린 채소밭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릎까지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자 거짓말처럼 잔디밭이 푸릇푸릇 얼굴을 드러낸다. 세상에! 그토록 가혹한 추위와 사투를 벌리며 목숨줄 붙잡고 봄을 기다리고 있었구나. 생명은 모질다. 죽지만 않으면 사는구나 생각했다. ‘오늘은 까치 설날’ 어제 동창이 카톡을 보냈다. 고등학교 동창 여섯명이 옹기종기 모인 카톡방은 시시껄렁 해도 정겨운 사연들로 넘쳐난다. 카톡은 지난 여름 한국 가서 배웠는데 재미 있다. 그동안 회의 참석차 한국 방문 했을 때도 비즈니스 때문에 일주일 정도만 체류하고 황급히 돌아왔다. 그러고 보면 여지껏 살면서 놀러다니거나 남의 집에 ‘마실 다닌 기억’이 없다. 미국 달력에 구정 표시가 없어 동그라미 쳐두고 ‘Chinese New Year’를 기다렸다. 나보다 더 열심히 기다리는건 손주들이다. 세배보다 세뱃돈의 위력은 크다. 새뱃돈 수취인의 전폭적인 지지로 ‘양력과 음력’으로 설날을 두 번 치르게 됐다. 우리집 설날 인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새뱃돈 많이 받으세요’로 둔갑했다. 한복 입히고 한국말 인사 연습까지 시켰는데 세뱃돈에 몰입한 막내가 실수인지 고의인지 절하며 “세뱃돈 많이 주세요”라고 해 설날 인사말이 변경됐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목청 돋우고 삼만이 아재가 치는 꽹과리 소리에 맞춰 누렁이 앞세워 마을 한 바퀴 돌면 동네 어른들이 소쿠리에 감이나 군밤, 대추을 담아 주었다. 수 십 년이 넘도록 타향살이를 하셨지만 어머니 미국생활은 동지미 시골 마을에서 훈장(訓長) 어른 노릇하던 그 때 그 모습이다. 설날이나 구정, 추석 명절이 되면 온갖 음식을 장만해 손님을 초대하고 잔치를 벌인다. 한달 전부터 설날 상차림과 고유명절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한다. 재물을 소망하는 둥근 엽전 모양 떡과 가래떡을 만들고 동그랑땡, 오색꼬지전, 동태전, 깻잎전, 육전, 빈대떡, 잡채, 모듬전 부치고 소갈비를 재운다. 삼색나물은 뿌리를 잊지 않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무친다. 뿌리를 상징하는 도라지는 조상을 뜻하고, 고사리 줄기는 부모를, 시금치 잎은 자손이 하나로 연결돼 대대손손 번영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 뿐이랴! 밤새 찹쌀 삭혀 식혜 만들고 약식 유과 약과 강정을 만들어 개별 포장해 이름표 붙여 일요일 교회에서 분배한다. 특혜를 받는 사람은 평소에 다정하게 손잡아 주거나 건강을 챙겨주는 의사들이다. 배달 책임은 막내 아들! 내 말은 죽기로 안 들어도 할머니 지시는 즉시 복종한다. 인생의 꽃밭에는 수만가지의 꽃들이 자란다. 가슴에 사랑을 품은 사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 추억의 꽃밭에는 사시장철 꽃이 핀다. 물 주지 않고 가꾸지 않아도 가지각색의 꽃들이 어우러져 자란다. 천국처럼. 그 곳은 사랑과 기쁨이 항상 넘쳐나서 외롭고 슬플 때는 되돌아보면 된다. (Q7 editions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 하늘 설날 인사말 까치 설날 설날 상차림과
2026.02.17. 1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