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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로] 이란과 베네수엘라, 닮은꼴 '형제국'

[율곡로] 이란과 베네수엘라, 닮은꼴 '형제국' 친중반미 국가들의 과거와 현재…美, 친중 네트워크 분쇄 가시화 베네수엘라 접수한 美, 이란에도 군사옵션 시사…쿠바·콜롬비아에도 경고장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선임기자 = 1970년대 이란의 일상을 찍은 영상을 보면 여성들이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자유롭게 여가와 유흥을 즐기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얼핏 보면 당시 서구 여성과 분간이 안 된다. 심야에 남녀가 어울려 클럽에서 춤추고 여성들이 반바지를 입고 축구 경기를 했다. 세련된 차림의 남성들 표정에도 활기가 넘쳤다. 친미 정권이던 팔레비 왕조 시절이다. '오일 머니'와 산업화 정책 덕에 경제는 급성장했고 서구화를 추구한 사회 분위기는 자유로웠다. 당시 중동에서 이란은 미국의 핵심 우방으로 첨단 무기를 지원받아 역내 패권국이 됐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 체제'가 들어선 이후 숙적 십자군 무리에 대항해 반서구·반미·반이스라엘 기치를 든 이란의 경제는 위축됐고 사회 분위기도 급격히 경직됐다. 왕정 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란 혁명 세력은 과거로 더 퇴보한 정치 체제인 신정 독재를 불러왔다. 남자들의 넥타이는 '제국주의 상징'으로 지목돼 클럽, 음주, 영화관 등과 함께 사라졌다. 특히 여권은 처참히 퇴보했다. 알록달록 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거닐던 여성들은 검은 히잡과 차도르로 몸을 꽁꽁 싸맸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됐고 조혼 금지 규정도 느슨해졌다. 중동의 친미 경찰에서 시아파 맹주로 돌변한 이란은 시아파 테러리스트들을 결집하는 '저항의 축'을 자임하며 미국과 대치했다. 특히 이라크와 8년 전쟁에 이어 핵 개발을 막으려는 미국의 경제 제재가 지속되자 국민 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친중 기조를 더하고 핵 개발에 몰두한 최근엔 미국의 제재 강화에 군사 공격까지 겹치면서 리얄화 가치가 폭락하고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며 민생이 파탄 났다. 결국 참다못한 민중이 봉기했다. 지난 달 말 테헤란에서 민생고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시위는 '독재 타도'를 외치는 체제 전복 기도로 격화하며 이란 전역으로 확산한 상태다. 정부가 통신망을 차단해 정확히 집계하기 어렵지만, 인권 단체와 외신에 따르면 실탄을 사용한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 최소 500여명, 부상자 최소 수천 명, 구금자 최소 1만여 명이 넘는다는 추정치가 나온다. 정부군의 일방 학살이란 비난까지 나오자 국제사회는 유혈 진압 중단과 통신망 복구를 촉구했고, 특히 미국은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다. 이처럼 안팎으로 물리적 긴장이 조성된 이란의 상황은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며 협력해온 베네수엘라의 최근 모습과 겹친다. 베네수엘라는 마약 범단 수괴로 지목된 국가 원수가 미국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군사 작전에 저항 한번 제대로 못 하고 붙잡혀갔다. 형제국이자 준동맹인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실제로도 닮은 점이 많다. 우선 역내에서 반미 연대의 축을 자임한 국가인 동시에 친중 네트워크의 핵심이다. 즉 각각 중동과 남미에서 '친중반미'의 구심점이다. 무엇보다도 두 나라 모두 거대 산유국이자 친미 국가로서 역내 경제 선도국 역할을 했고, '혁명'에 의해 반미 정권이 들어섰으며, 그 이후 점진적으로 퇴보해 민중의 삶이 피폐해진 점이 쌍둥이처럼 닮았다. 두 나라는 각각 '신'과 '민중'의 이름으로 혁명을 일으켰지만, 그 결과는 경제적 풍요와 다양성의 상실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역시 1999년 우고 차베스의 사회주의 혁명 이전엔 수도 카라카스가 '남미의 파리'로 불릴 만큼 풍요와 세련미로 상징되던 부국이었다. 혁명 전 베네수엘라 주요 도시는 미국 남부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겼다고 한다. 미국산 고급차들이 도로를 메웠고 도심엔 고층빌딩이 앞다퉈 들어서 미국 음식점 체인과 영화관, 클럽이 입주했다. 여성들은 최신 유행 드레스를, 남자들은 고급 위스키를 즐겼다. 사회 분위기 역시 개방적이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모두 빈부 격차는 당연히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다수 국민이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극빈층 화하는 현실과는 차원이 다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 세계 최대란 축복에도 26년 사회주의 독재 속에 가난과 범죄의 상징으로 추락했다. 지상 최고 복지국가란 표어를 내세워 포퓰리즘 정책을 펼수록 경제는 망가졌다. 국민 4명 중 3명 넘는 비율로 극빈층이 됐고, 물가 상승률 1만%를 넘는 해도 있었다. 화폐는 휴지가 됐고 생필품도 품귀됐다. 닭 한 마리를 사려고 큰 포댓자루에 지폐를 담아갔다. 상점 진열대는 텅 비었고 시민들은 빵 한 덩이를 사려고 장시간 줄을 섰다. 정부가 범죄집단과 마약 사업을 벌이니 살인과 강도 범죄율은 치솟았고 생계형 성매매가 일상이 됐다. 이런 생지옥 같은 고국을 버린 난민이 800만 명에 육박했다. 이 같은 이란과 베네수엘라 독재 체제가 연명할 수 있도록 호흡기 역할을 해온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미국과 맞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활용했고, 두 나라는 중국을 안정적인 원유 판매처로 삼았다. 또 서로를 주요 무역 동반자이자 미국 견제를 위한 군사 협력 관계로 여겼다. 중국의 도전 저지를 지상 목표로 설정한 미국은 이런 움직임을 방치해선 안 될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국제정세를 정확히 인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국은 대륙별 친중 네트워크를 분쇄하는 작업을 대놓고 가시화했다. 베네수엘라가 시작이라면 다음 표적은 이란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다음은 서반구의 쿠바와 콜롬비아,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등이 차례로 거론된다. 멀리 떨어진 아시아의 경우 미국이 중국으로 기우는 나라를 견제하고자 직접 눈에 띄게 움직이는 모습은 피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 다만 무역 관세와 환율 등 경제적 압박 수단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고 또는 보복할 가능성은 있다. 최근 민중 봉기로 친중 정권이 붕괴한 네팔 역시 남아시아 친중 네트워크 거점인데, 일각에선 대규모 시위 배후에 미 정보당국이 있다는 음모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승우

2026.01.12. 19:26

'종신형 위기' 반중 언론인 지미라이 양형심리…건강문제 쟁점

'종신형 위기' 반중 언론인 지미라이 양형심리…건강문제 쟁점 변호인 "고령에 여러 질병 속 독방 생활"…검찰 "상태 안정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홍콩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 위기에 처한 언론인 지미 라이(78)의 양형심리에서 그의 건강 문제가 쟁점이 됐다. 13일 로이터통신과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 웨스트카오룽(서구룡) 치안법원은 전날 라이와 빈과일보 전현직 임직원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9명에 대한 양형 감경 심사를 시작했다. 빈과일보 사주이자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던 라이는 지난달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가지 혐의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아 최소 징역 10년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양형 감경 심사는 유죄 판결 후 양형 선고 전에 형량을 결정하는 절차로 나흘간 진행된다. 이날 심리에서는 라이의 건강 문제를 놓고 변호인과 검사가 논쟁을 벌였다. 변호인은 라이가 고혈압, 당뇨병, 백내장, 눈 정맥 폐쇄 등 질병을 앓고 있는 데다 78세의 고령에 1천800일 이상 독방 생활로 고통받고 있다며 형을 감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한 국방부 기록을 제시하며 라이의 체중이 2024년 6월 86㎏에서 지난해 4월 75㎏으로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11㎏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2020년 12월 수감생활을 시작할 당시 라이의 체중이 80㎏였고 지난 9일자 건강 보고서에서는 79.2㎏로 큰 차이가 없다며 그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맞섰다. 라이의 독방 수감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은 독방 수감이 라이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은 라이가 다른 수감자들의 괴롭힘을 우려해 독방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유와 상관없이 독방 생활이 그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을 앞두고 방청객 100여명이 법원 밖에서 밤새 줄을 섰고 일부는 침구까지 가져와 사흘 전부터 대기하며 라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인 라이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2020년 12월 구속기소 됐다. 2019년 홍콩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대응한 중국 당국이 2020년 6월 제정·시행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영국 국적인 지미 라이의 석방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하는 등 그의 체포와 재판은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라이는 의류업체 지오다노를 창업한 이로 성공한 사업가였다가 1989년 벌어진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는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라이가 1995년 창간한 빈과일보는 중국의 전방위 압박 속에 결국 2021년 6월 24일 자진 폐간했다. 가족들은 고령에 당뇨병 환자인 그가 5년간 독방 수감으로 체중이 크게 줄고 손톱이 빠지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했다고 말해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2026.01.12. 19:26

"가자지구 의료 복구하라" 美유명배우들, 이스라엘에 항의서한

"가자지구 의료 복구하라" 美유명배우들, 이스라엘에 항의서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마블 영화 시리즈에서 헐크 역할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 유명 TV 시리즈 섹스앤더시티에서 활약한 신시아 닉슨 등 미국의 유명 배우 수십명이 가자지구 병원을 상대로 한 공격을 중단하고 의료시스템을 즉시 복구하라며 이스라엘 정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영국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라엘의 조직적인 병원 공격과 불법적인 봉쇄가 가자지구 보건 체계를 붕괴시켰다"고 비난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정치적·군사적 행동을 통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의 생활을 파괴할 상황을 의도적으로 조성했으며 이들을 구할 수 있는 지원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방해받지 않는 지속적 인도주의적 접근"을 촉구했다. 서한은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영국·유럽연합(EU) 의회 회의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한에는 가자지구에서 구호체계 붕괴 탓에 사망한 어린이 힌드 라잡의 어머니인 웨삼 하마다와 라잡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 튀니지 출신 카우더 벤 하니아 감독도 서명했다. 벤 하니아 감독이 만든 영화 '힌드 라잡의 목소리'는 제98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 올라가 있다. 이 영화는 지난 2024년 1월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친척들이 몰살한 차량에서 혼자 살아남아 구조를 기다리다 결국 숨진 라잡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았다. 벤 하니아 감독은 "힌드 라잡은 도움을 줄 수 없어서가 아니라 도움을 거부 당해 숨진 것"이라며 그의 죽음에 이스라엘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2023년부터 2년간 계속된 가자지구 전쟁 기간 이스라엘군은 민간·필수시설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주요 병원 등 보건 시설은 심각하게 파괴됐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이 지역 내 병원 94%가 파손됐으며 의료진 1천72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추산한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의료시설 공격이 '메디사이드'(medicide·치료받을 수단을 없애 죽도록 하는 파괴행위)라고 판정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증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의료 봉사 중인 응급의학과 의사 타에르 가자우네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의료 시설 접근 제한은 결국 팔레스타인인을 가자지구에서 몰아내기 위함이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생활을 견딜 수 없게 만들어 사람들은 다시 피란길에 오르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1.12. 19:26

中전기차, 관세협상 연착륙으로 EU서 매년 20% 성장 예상

中전기차, 관세협상 연착륙으로 EU서 매년 20% 성장 예상 추이둥수 中승용차협회 사무총장 전망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중국산 전기자동차 관세 관련 협상 연착륙으로 향후 3년간 중국의 대(對)EU 전기차 수출이 매년 20%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13일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CPCA) 사무총장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추이 사무총장은 EU가 정할 새로운 '가격 지침'으로 단기적인 판매 변동이 있겠지만, EU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판매량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CPCA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1월 중국산 자동차의 EU 수출은 100만대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가 58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가 25만대, 일반 하이브리드차가 17만대에 달했다. 상하이자동차(SAIC), 비야디(BYD), 체리, 립모터,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는 작년 11월 기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12.8%에 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도 EU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시장에서 1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FTA는 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4개국의 자유무역협정을 공동 시장 단위로 확장한 것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상무부는 EU와 중국산 전기차 관세 관련 협상이 진전을 이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의 전기차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가격 약정' 지침을 EU가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EU도 중국 상무부 발표 이후 공개한 '지침'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EU로 전기차를 수출하기 위해 제시해야 할 최저 수입 가격 등 가격 약정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확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인교준

2026.01.12. 19:26

中, 방중 美 청소년에 연일 우호 메시지…"함께 '펑유' 노래해"

中, 방중 美 청소년에 연일 우호 메시지…"함께 '펑유' 노래해" 시진핑, 美 플로리다주 청소년 교육 교류단에 서신…민간 교류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청소년들과의 교류 성과를 연일 보도하며 우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1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의 원보이스 합창단이 이달 10∼11일 광저우를 방문해 문화 교류와 공연을 진행하고, 광저우 청소년들과 함께 지역 전통곡인 '펑유'(朋友)를 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3면 주요기사로 실었다. 인민일보는 이번 행사에 대해 "시(市)의 '5년 5만명' 계획의 실질적 실천 사례"라고 부연했다. 5년 5만명 계획은 지난 202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제 인적 교류 확대 방안으로 공식 제안한 것이며, 5년 동안 5만명의 해외 인재·청년과 교류를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외교부가 해당 정책 수립 후 미국 청소년 3만명이 중국을 방문해 교류하고 중국의 '진정한 모습'을 경험하고 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현재는 그 수가 4만명을 웃돈다. 같은 날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주 대학 교수·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소년 교육 교류 대표단에 서한을 보내 청년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함께 보도했다. 이 대표단은 지난해 10월 중국을 방문해 장쑤성 난징과 창저우 등을 둘러보고 청소년 및 지역 주민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서한에서 "더 많은 미국 청소년들이 미중 우호 관계에 동참하고 양국 간 차세대 우호 사절이 돼 인적 교류 증진과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기를 희망한다"면서 "중미(미중) 관계의 희망은 민중에 있고, 미래는 청년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는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등 관영매체 홈페이지에 전날부터 이틀째 머리기사로 게재된 상태다. 인민일보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미중 청소년 간 교류의 계기를 시 주석의 1993년 미국 워싱턴 타코마 방문과 연결 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좡한제 미중 청년 학생 교류 협회 회장은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당시 푸젠성 푸저우 서기였던 시 주석의 개인적 노력으로 푸저우와 타코마가 이듬해 자매 도시 관계를 맺게 됐고, 이는 인적 교류의 소중한 씨앗이 됐다"면서 "20년이 지난 지금 의미 있는 결실의 순간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좡 회장은 "5년 5만명 계획의 성과는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진솔한 교류가 얼마나 강력하고 따뜻한 힘을 발휘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12. 19:26

간절곶의 '민머리'돌탑…'카보다로카'의 황당 정체는[영상]

일출 명소로 알려진 동해 간절곶에는 높이 8m, 폭 1.5~2m 크기의 석조 기념비가 서 있다. 포르투갈 신트라시에 위치한 호카곶에 세워진 석조 기념비, 이른바 '카보다로카(Cabo da Roca)'를 본떠 만든 조형물이다. 하지만 이 기념비는 설치 이후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반쪽짜리 재현', '어정쩡한 복제품'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본 카보다로카의 본질적인 상징이 빠졌다는 지적 때문이다. 포르투갈 현지의 석조 기념비는 대항해 시대 인류의 도전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석조물 상단에 방향을 알리는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이는 포르투갈 사회의 역사적·종교적 배경을 상징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반면 간절곶에 세워진 기념비 꼭대기는 아무 장식도 없는 평평한 상태다. 이른바 '민머리 카보다로카'다. 방문객들이 "간절곶에 공장 굴뚝 하나가 세워져 있는것 같다"는 지적을 하는 이유다. 간절곶에 이 석조 기념비가 세워진 사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울산 울주군과 포르투갈 신트라시가 우호 협력 관계를 맺으며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과 끝을 잇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추진됐다. 양 도시는 각자의 상징물을 상대 도시에 교차 설치하기로 했다. 신트라시는 아시아 동쪽 끝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의 상징성을 인정, 호카곶에 '간절곶'이라는 한글이 새겨진 부채꼴 모양의 표지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제로 신트라시에 간절곶을 상징하는 조형물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월 울주군은 포르투갈 호카곶의 원형 상징물을 그대로 도입해 간절곶에 십자가까지 포함한 석조 기념비 설치를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종교계에서 "공공장소에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종교 편향"이라는 반발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쟁이 확산되자 울주군은 결국 십자가를 제외한 석조물만 남기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념비 옆 안내판에 실린 '포르투갈 현지 카보다로카' 사진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해당 사진에는 2024년 초까지 십자가가 제거된 모습의 석조 기념비가 담겨 있었다. 포르투갈 현지에는 분명 존재하는 십자가를 간절곶 석조 기념비와 맞추기 위해 사진을 임의로 보정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방문객들 사이에서 지적되자, 울주군은 간절곶 시설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그해 안내판 위치를 탑 아래로 옮기면서 사진도 현지 십자가가 달린 석조 기념비가 있는 카보다로카 모습으로 교체했다. 지난 12일 찾은 간절곶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매년 연초 가족과 함께 간절곶을 찾는다는 직장인 이진형(38)씨는 "포르투갈의 상징적인 기념비를 이렇게 임의로 변형해 세운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예전 원본 사진까지 손댄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신모(40)씨는 "해맞이를 하면서도 저 돌기둥이 뭔지 몰랐다. 무슨 공단 굴뚝을 형상화한 줄 알았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이 사정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울주군 관계자는 "석조 기념비에 십자가를 없앤 것은 당시 종교적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국제 교류 취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탑 아래 안내판 포르투갈 현지 사진 역시 십자가에 대한 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단순 정비 과정에서 교체가 이뤄졌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신트라시에 위치한 호카곶에는 카보다로카로 불리는 석조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에는 포르투갈 시인 루이스 바스 드 카몽이스의 시구인 '여기,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카보다로카 일원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럽의 명소다. 김윤호([email protected])

2026.01.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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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구속 기로…"좌파 정권 구속하려 발작"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3일 오전 10시30분부터 특수건조물 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 목사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파란 정장에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서부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파 대통령이 (재임)할 땐 구속된 적이 없는데 좌파 대통령만 되면 항상 나를 구속시키려고 발작을 한다”며 “민정수석실 지시로 나에게 구속영장을 때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경찰청이 휴대전화 두 대와 당사에 있는 컴퓨터를 압수수색 한 뒤 수색 증명서를 줬는데, 여기 내가 서부지법 사태와 관계성이 없다고 다 써놨다”고 말했다. 이날 서부지법 앞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와 신도, 유튜버 등 50여 명이 모여들었다. 태극기 모자를 쓴 채 “윤석열” “영장 기각” 등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는 “목사님 추우신데 이제 그만 하고 들어가세요.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윤 전 대통령 구속 직후인 지난해 1월 19일 지지자들을 운집하도록 해 윤 전 대통령 구속 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에 난입, 집기를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전 목사가 신앙심을 내세운 심리적 지배와 금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이른바 ‘국민저항권’을 주입하고, 측근들과 보수 유튜버를 조직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해 12월 12일 검찰에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이를 한 차례 반려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은 지난 8일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전 목사를 내란 선동 혐의 피의자로도 입건했지만, 실제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는 이 혐의를 제외하고 특수건조물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을 중심으로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아미.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1.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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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2차 종합특검 자제해야…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어”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미 3특검을 통해 파헤칠 만큼 파헤쳤고 미흡한 부분은 국가수사본부로 이관돼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시 특검을 해서 또다시 특검 정국으로 갈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내란 세력 단죄의 필요성은 분명히 하면서도, 추가적인 ‘2차 종합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잘못하면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며 “내란 세력 단죄와 정치보복 사이의 경계선이 매우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도 후보 시절 정치보복은 자신의 대에서 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2차 종합특검은 자제하고 거둬들이는 것이 좋겠다. 이것이 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어느 편을 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죄를 씌우려고 마음먹으면 증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파헤치기 시작하면 누구도 무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라면 특검이 170~180일씩 이어질 수도 있는데, 과연 이것이 통합·화합·포용을 위해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국수본 수사를 언급하며 “국가수사본부에서도 인지 사건으로 내란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 빠졌다면 충분히 수사가 가능하다”며 재차 특검 확대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 통합의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라며 “가진 자, 힘 있는 자들이 먼저 아량을 보이고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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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협 “늘린 의대생, 10년 뒤 쉴 수도…의대 감옥에 가두지 말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의대교수협)는 13일 “2027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확정 계획을 멈추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과학적 인력 수급 모델’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의대교수협은 이날 ‘미래를 잃어가는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을 의대라는 감옥에 가두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의대교수협은 “정부는 의사가 부족하다며 화려한 수치를 제시하지만 그 통계에는 ‘공급의 혁명’이 빠져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며 “지금 늘린 의대생들이 현장에 나올 10년 뒤 그들은 이미 기술에 자리를 내어준 유휴 인력이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의대교수협은 “정치는 눈앞의 선거를 보지만 교육과 의료는 백 년 뒤를 봐야 한다”며 “현재 전국 의대는 24, 25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유례없는 ‘더블링’ 사태로 신음하는데 이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2027년부터는 해부학 실습조차 불가능한 교육 불능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병상과 교육 인프라 없이 급조된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결국 의료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조만간 결정될 근시안적인 2027학년도 의대 입학정원 결정은 인적 자원을 한곳에 몰아넣고 고사시키는 비극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을 의대라는 안전해 보이는 감옥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기술 강국으로 일어서도록 똑똑한 인재들이 연구소와 과학 현장으로 기꺼이 나아갈 토양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1.1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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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 만에 사과 검토"...경찰, 3.15 의거 관련 첫 사과 논의

경찰이 1960년 3·15의거 당시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폭행과 고문 등 인권 침해를 저지른 데 대해 66년 만에 공식 사과를 검토하고 있다. 13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오는 3월 15일 열리는 3·15의거 66주년 기념식에서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이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3·15의거 과정에 경찰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로 다수의 시민이 피해를 봤지만 오랜 기간 사과가 없었다”며 “경남청장 역시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공감하고 있어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사과 방식과 절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마산에서 시작된 시위로 4·19 혁명 도화선이 됐던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시위대와 시민을 향해 실탄을 발포하고 대규모 연행과 폭행을 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발표한 ‘3·15의거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은 당일 마산 시내 최소 6개 지점에서 시민을 향해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동파출소 일대에서 80발 이상, 마산시청에서 무학초등학교 구간에서 393발 이상, 북마산파출소 일대에서 50여 발 이상이 발사됐다. 도립마산병원에서 무학국민학교 구간에서는 500발 이상, 마산시민극장 일대에서는 70발 이상이 발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월에도 마산경찰서 인근 등에서 추가 발포가 있었으며, 1·2차 시위 과정에서 확인된 최소 발사량은 1093발이다. 3차 시위 당시 발포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경찰 발포로 숨진 시민은 12명이다. 같은 해 4월 26일 부산 시위대의 마산 원정 시위 등 3차 시위 과정에서 숨진 희생자 4명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모두 16명이다. 부상자는 27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대가 97명, 20대가 101명으로, 청소년과 청년층 피해 비중이 컸다. 피해 유형에는 총상 외에도 타박상과 골절, 파열상 등이 포함됐다. 인권 침해도 있었다. 당시 경찰은 3.15의거 시위가 계속되자, 마산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와 시민을 폭행하고 연행했다. 폭행은 구금 장소로 옮겨지고 나서도 계속됐다. 그러나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발포와 진압 행위에 대해 “직무 수행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발포·고문 가담 경찰 일부가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감형과 특별 사면을 받았다. 3·15의거 관련 단체들은 경찰의 사과 검토 움직임에 대해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임환 3·15의거기념사업회장은 “경찰의 사과는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권고하기도 했고, 경찰에서도 사과 방식을 내부적으로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 3월 15일 의거 기념식 전에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국립3ㆍ15민주묘지에 참배한 뒤 피해자와 유족에게 예를 갖춰 사과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욱.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1.1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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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이란 말 쓰면 용납 안해”…이름 논란으로 비화한 대전·충남 통합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으로 출범할 특별자치단체 명칭을 ‘충청특별시(가칭)’으로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은 ‘특별자치단체’이름에 ‘대전’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충북은 “‘충청’ 이름을 함부로 쓰지 말아라”며 반발한다. 통합 자체에 대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에 이어 이름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양상이다. ━ 이장우 “명칭에 ‘대전’ 들어가야” 13일 충청권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대전·충남 민간협의체까지 하고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법안을 ‘대전·충남특별시’라고 안을 냈는데 대전은 아예 무시하고 충청시라고 하면 대전시민이 받아주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대전은 충청권의 수부(首府) 도시로 지난 30년 넘게 광역시 위상을 확고하게 지켰고 전통이 있다”며 “대전시민 144만명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원들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자치단체 명칭에 반드시 대전이 포함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속도전에 매달릴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충남 통합 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지난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자치단체 명칭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확정하되 대전과 충남이 함께 담길 수 있는 이름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 김영환 “‘충청’ 연원은 충주와 청주에 있어” 충북에서도 반대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이라는 말의 연원이 충주와 청주에 있는 것인데 충청특별시라는 이름을 특별법에 마음대로 갖다 붙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충청특별시 명칭은 청주와 충북도가 통합할 때 쓸 수 있는 이름이 될지는 몰라도 충남(대전)이 가져다 쓸 수 있는 이름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충북이 들어가지 않는 특별시에 충청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절대 불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특별시는 충북과 세종을 소외시키고, 대전을 소외시키는 통합을 저해하는 명칭”이라며 “대전ㆍ충남 통합은 궁극적으로 충청광역연합 내에서 논의를 전제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충주시민 합의 없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충주와 충북을 배제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에서 충북이 불이익을 당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충청특별시 명칭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국회와 행정안전부·지방시대위원회 등에 전달했다”라고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셋방 든 사람이 문패를 내놓으라는 것의 경우”라며 반대했다. ━ “대충시, 충대시” 논란도 통합 자치단체 이름 짓기 이면에는 ‘대전충남특별시’의 줄임말인 ‘대충시’도 자리잡고 있다. 일부에서 “대충 대충 행정하는 대충시냐”고 지적한다. ‘충남대전특별시’로 하면 줄임말인 ‘충대시’도 어색하다. ‘충남대학교’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으로 ‘대청(大淸)’과 ‘대충청(大忠淸)’시도 거론된다. ‘대청시’는 대전의 ‘대’자를 살리면서 충남의 청을 결합한 명칭이다. 배재대 최호택 행정학과 교수는 “대전과 충남 통합은 속도보다 주민 공감대 확보가 우선인 것 같다”며 “통합 자치단체 이름 정하는 것도 내용 못지않게 매우 중요한 문제여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김방현.최종권([email protected])

2026.01.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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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뒤통수에 총 쐈다"…이란 '즉결처형' 수준 무력진압 정황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여대생이 지근거리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은 테헤란 샤리아티대학에서 섬유·패션디자인을 전공하던 대학생 루비나 아미니안(23)이 지난 8일 정부의 시위 진압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IHR은 성명에서 아미니안의 유족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인용해 "아미니안이 뒤쪽 근거리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 당국이 자국민을 상대로 '즉결 처형' 수준의 무력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미니안은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 마리반 출신 쿠르드족 여성으로, 아미니안의 어머니는 테헤란으로 상경해 수백구의 시신 사이에서 간신히 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아미니안의 가족은 집으로 돌아와 딸의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보안 당국이 집을 포위한 채 매장을 허가하지 않았으며 아미니안의 시신을 인근 도로변에 묻도록 강요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란 시위대를 보안군이 폭력적으로 진압했다는 여러 증언을 12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경제난 악화에 항의하며 이란 남부 한 소도시에서 시위를 벌여온 40대 오미드(가명)는 보안군이 비무장 시위대에 소총을 발포했다며 "우리는 맨손으로 잔혹한 정권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 출신 한 여성은 "테헤란 외곽 동네까지 가득 찬 시위대를 보안군은 죽이고, 죽이고, 또 죽였다"며 "그 광경을 목격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의욕을 완전히 잃었다"고 언급했다. 테헤란 서쪽 도시 파르디스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9일 거리에 갑자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민병대 대원들이 나타나 시위대를 공격했다. 이들은 제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 채 시위대뿐 아니라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주민에게도 실탄을 쐈다. 한 목격자는 "골목마다 두세 명씩은 죽었다"고 증언했다. BBC는 "제보자들은 이란 내부 실상이 외부 세계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며, 국제 언론이 보도한 사망자 수는 실제의 극히 일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IHR은 시위 16일째인 12일 기준 18세 미만 아동 9명을 포함해 최소 64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IHR은 직접 확인했거나 독립된 두 개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망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며 "일부 추산에 따르면 6000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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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원내대표 "15일 '2차 종합특검법' 반드시 처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주재한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15일 '2차 종합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제2차 종합특검법을 "기존 3대 특검이 규명하지 못한 기획·지시·은폐 과정을 끝까지 캐내는 법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을 앞둔 것을 언급하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짓밟은 내란 수괴와 공범들에게 법과 원칙에 따른 최고 수준의 엄중 처벌이 이뤄지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쿠팡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쿠팡 고객정보 유출 및 각종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15일 보고될 예정"이라며 "쿠팡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을 우롱하는 기업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정부가 입법 예고한 공소청법·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과 관련해서는 "당·정 간 이견이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부인하며,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78년 만에 사법 시스템을 새로 짓는 대공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 설계도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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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체계개발 위해 1600번 날았다...9월 전력화 수순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의 개발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2021년 4월 첫 시제기 출고 이후 4년 9개월만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지난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시제 4호기의 비행성능 검증을 끝으로 최종 시험비행을 마쳤다. 지난 42개월 간 총 1600여 회의 비행에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1만 3000여 개의 시험 조건을 통과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KF-21은 공대공 무장 발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극한 자세 비행에서의 제어 능력 회복 등 고난도 시험도 실시해 실전 임무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방사청은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 시험을 도입해 시험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단축했다는 것이다. KF-21 체계개발사업은 공군의 퇴역·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운용 개념에 적합한 4.5세대 전투기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KF-21이 실전 배치되면 영공 방위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미래 공중전 대비 역량도 크게 향상된다. 지난 7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생산라인을 찾아 성능 및 운용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방사청은 올해 상반기 중 체계 개발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기를 공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9월 1호기 전력화가 목표다. 공대공 임무 위주의 KF-21 블록-1은 2027년까지 20대, 2028년까지 20대 등 총 40대를 우선 양산할 계획이다. 공대지·공대함 능력을 갖춘 블록-2는 공동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16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당초 총 8조 1000억원 규모의 KF-21 개발 사업은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로 진행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약속된 분담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데다 파견 인도네시아 연구원의 기술 자료 유출 시도가 적발되며 갈등이 돌출했다. 다만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측 분담금을 당초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데 양국이 합의하며 큰 고비는 넘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까지 5000억원을 납부했으며, 올해 나머지 100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분담금이 삭감됨에 따라 정부는 당초 제공하기로 했던 시제 5호기를 인도네시아에 넘기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KF-21은 우리 항공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추가 무장시험과 양산, 전력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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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청소년에게 킥보드 대여한 업체, '무면허 운전 방조'로 송치

무면허인 청소년 등에게 개인형 이동장치(PM)를 빌려준 대여업체와 대표자가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PM 대여업체 등에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한 첫 사례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는 최근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킥보드 등 PM 대여업체 A사와 A사 대표를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사는 오산과 부천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면허 인증시스템 없이 공유 PM을 이용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PM을 몰기 위해서는 16세 이상부터 취득할 수 있는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A사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경기남부경찰청의 무면허 PM 이용 단속에서 가장 많이 적발(7건)됐다. A사의 킥보드 등을 이용하다 무면허로 단속된 이용자들은 “PM 이용 과정에 면허인증 절차가 없어서 누구나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사의 서비스 이용 약관과 플랫폼 운영방식, PM 단속자료, 유관기관 협의자료, 언론보도 등을 검토한 결과, 업체와 대표자가 이미 무면허 PM 이용의 위험성과 사회적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도 이를 방치한 채 플랫폼을 운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A사는 전국에서 PM 사업을 진행했는데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운전면허 인증 절차를 시행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A사가 면허 인증시스템을 도입·운영할 기술·관리적 능력이 있는데도 선별적으로만 적용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며 “면허 인증 절차가 없는 공유 플랫폼을 구축·운영해 무면허 이용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판단해 ‘부작위에 의한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단속된 업체는 현재 인천 연수경찰서에서 같은 혐의 등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서 중학생 2명이 탄 전동 킥보드가 30대 여성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이른바 ‘인천 전동 킥보드’ 사고가 났다. 경찰청은 이후 청소년들의 PM 무면허 운전과 관련, 운전면허 확인을 소홀히 한 대여업체에 대한 무면허 방조죄 처벌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구와 인천경찰청은 송도국제도시 학원가 2곳(송도1동 밀레니엄, 송도2동더하이츠) 인근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한편 2024년 경기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PM 교통사고는 총 651건이고, 이 중 18세 미만 청소년 관련 사고는 248건(약 38%)이다. 최모란([email protected])

2026.01.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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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둔 미국, 경기장 내 드론 대응 프로토콜에 1600억원 투입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북중미 월드컵의 공동 개최국으로 나서는 미국이 대회 기간 중 참가 선수 및 팬들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현대전의 주요 공격 무기로 자리매김한 드론 대응 프로토콜을 확보하는 게 핵심 목표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12일(현지시간) “월드컵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의 안전 확보를 위해 드론 대응 기술에 1억15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방송사 CNN은 “이번 예산의 관리 및 집행은 국토안보부 산하 드론 관련 대응 기술을 전담하는 신설 부서가 맡을 예정”이라면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후엔 해당 기술이 드론을 이용해 마약을 운송하는 중남미 마약 카르텔 대응에 쓰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HS는 지난달에도 산하기관인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월드컵 개최 도시에 드론 대응 장비 구매 비용으로 2억25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드론 대응 기술 및 전략 수립에 거액을 투자하는 건 국내·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기간 중 드론을 활용해 경기 진행 방해 행위(테러 포함)가 발생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경기 도중 한 남성이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경기가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맞대결이 진행 중이었는데, 3쿼터 중반에 경기장 상공에 드론이 나타나 경기가 4분 가까이 중단됐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NFL 사무국은 경기장 반경 3마일 이내 지역에 경기 전후 1시간까지 드론 비행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운용 중이다. 당시 드론을 띄운 남성은 연방 법원 판결에 따라 징역 1년의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100시간, 벌금 500달러(약 74만원)를 선고 받았는데, 이 사건을 계기로 드론에 대한 적극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최근의 전투 사례에서 드론을 공격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DHS의 이번 조치는 북중미 월드컵 대회 기간 중 불특정 단체 또는 개인이 드론을 이용해 경기 방해 시도를 할 때 이를 적절히 방어하는 게 목표다. 미국은 총 11개 도시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며, 1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2026.01.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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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시위 사망자 6천명설…트럼프, 협상·군사개입 저울질

이란시위 사망자 6천명설…트럼프, 협상·군사개입 저울질 "시위대만 최소 648명 사망"…백악관, 군사옵션 계속 검토 트럼프 "이란과 거래 말라"…교역국 고율관세로 추가압박 궁지 몰린 이란, 시위대에 강경메시지 보내며 미국 물밑접촉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란의 반정부시위 유혈진압에 미국 정부가 개입 가능성을 구체화하면서 중동정세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과 군사옵션을 동시에 고심하며 이란의 교역국을 제재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압박을 한층 강화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단체 이란인권(IHR)은 시위 16일째인 12일(현지시간)까지 시위대만 최소 6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9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IHR은 이 수치가 직접 확인했거나 독립된 두 개 기관을 통해 검증된 사망 사례만 집계한 것이라며 "일부 추산에 따르면 6천명 이상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 시위자 시신에서는 근접 조준사격이 이뤄져 즉결처형과 같은 보복이 이뤄졌을 정황도 목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의 시위 진압이 본인이 설정한 '레드라인'(위반 때 대가를 물어야 할 기준)을 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살해하면 미국 정부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며칠 동안 되풀이해왔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이란은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미국 악시오스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스티브 윗코프 미국 중동 특사와 지난 주말에 연락해 소통했다. 악시오스는 아라그치 장관과 윗코프 특사의 대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단행하기 전에 이란이 시간을 벌어놓으려고 한다고 관측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아랍권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협이나 명령이 없다면 이란은 미국과 핵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핵무기 개발을 강행하지 않을 용의가 있으니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군사적 타격을 재고해달라는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플로리다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이란 지도부가 협상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책이 최우선이지만 군사행동 역시 선택지 중 하나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압박 수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는 데 능숙하다"며 "공습 역시 최고 군 통수권자가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옵션 중 하나이며, 외교는 항상 대통령의 첫 번째 선택"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군사 옵션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으며, 이란은 그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타격을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도 이란 내 상황 변화와 참모진들의 논의 결과에 따라 외교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나 군사 타격을 포함한 방안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으로, 이 회의에서는 이란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온라인 반정부 여론 확산 지원, 추가 경제 제재, 군사 타격 등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라고 WSJ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고위 참모진들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개입이 오히려 이란 정권에 외부 적대 세력이 시위대의 배후에 있다는 선전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섣부른 개입이 이란 시위대의 자생적 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미국이 공격해오면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우리는 그들이 한 번도 맞아본 적 없는 수준으로 그들을 타격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번 반정부시위를 촉발한 것은 살인적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난이었다. 이란은 핵 개발에 따른 미국 등의 강력한 제재로 돈줄이 말랐고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리얄화 가치 폭락이 겹치면서 국민들은 한계 상황에 내몰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이란에 가하고 있는 경제적 압박의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그는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 하는 모든 거래에 25%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며 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통제불능 수준의 내부 혼란과 초강대국의 위협에도 이란 지도부는 최소한 외면적으로 미국과 시위대를 겨냥한 강경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최고지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맞불시위인 친정부 집회를 소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기만적인 행태를 중단하고, 반역자 하수인들에게 의존하는 것을 그만두라는 경고"라고 자평했다. 이란 내 온건파이자 개혁성향의 지도자로 분류돼온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반정부시위에 대한 강경한 진압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승욱

2026.01.12. 18:26

미네소타주, 'ICE 총격' 반발해 소송…"연방의 침공, 중단돼야"

미네소타주, 'ICE 총격' 반발해 소송…"연방의 침공, 중단돼야" "'민주당 지방정부 표적' 트럼프 행정부 패턴"…일리노이주도 소송 제기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최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가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키스 엘리슨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은 주 정부와 주 소속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시가 국토안보부 등 연방 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네소타주는 소장을 통해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을 주 내에 대규모로 배치한 이른바 '메트로 서지' 단속 작전이 위헌·위법임을 선언하고 이를 중단하도록 명령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들은 국토안보부가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소속 요원 수천 명을 두 도시에 투입해 군사작전 방식의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적이고 위험한 검문·체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슨 장관은 "훈련도 제대로 받지 않은 무장·복면 연방 요원들이 미네소타를 해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연방의 침공'(Federal Invasion)은 중단돼야 한다. 이를 종식하기 위해 국토안보부에 소송을 제기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메트로 서지 작전은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시카고, 워싱턴D.C. 등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를 표적으로 삼는 트럼프 행정부의 패턴과 일치한다"며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 주민들이 의존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 자금지원을 불법적으로 삭감하려는 시도까지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 요원들은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차량의 뒤를 들이받은 이후 몰려든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던 ICE 요원의 총격을 받아 미국 시민인 르네 니콜 굿(37)이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내에서 숨졌다. 굿의 총격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굿이 차량으로 요원을 위협한 '테러리스트'라며 요원의 행동을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으나,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주지사 등 미네소타 지역 당국자들은 현장 영상 등을 근거로 연방정부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일리노이주도 이날 연방 요원들의 최루탄 사용, 사유지 무단 침입, 번호판 은폐 등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12. 18:26

美·우크라 광물협정 첫 이행…친트럼프 투자단에 리튬 채굴권

美·우크라 광물협정 첫 이행…친트럼프 투자단에 리튬 채굴권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협정 이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연계 투자그룹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브라 광산의 리튬 채굴권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도브라 광산 개발권을 생산분배계약(PSA) 형태로 도브라 리튬 홀딩스에 부여했다고 밝혔다. 도브라 리튬 홀딩스는 미국 정부가 일부 지분을 보유한 에너지 투자회사인 테크멧과 록홀딩스가 공동 출자한 회사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억만장자 로널드 S.로더도 도브라 리튬 홀딩스의 투자자 중 한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이번 프로젝트가 탐사 및 매장량 평가를 위한 1천200만달러(약 177억원)를 포함해 최소 1억7천900만달러(약 2천637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생산분배계약에 따라 도브라 리튬 홀딩스는 자원을 개발하고 그 생산량을 우크라이나 정부와 나누게 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도브라 광산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 국면에서 미국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해 4월 미국에 광물 투자 우선권을 부여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8월에는 광물 자원 부문 개발 계획을 승인하고 도브라 광산의 리튬 채굴권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협정이 이행되는 첫 사례로 로이터는 이를 러시아와 전쟁 국면에서 미국과 유대를 강화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신영

2026.01.12. 18:26

日닛케이지수 사상 첫 53,000대, 3%대 급등…금리상승·엔화약세

日닛케이지수 사상 첫 53,000대, 3%대 급등…금리상승·엔화약세 "조기 총선거론 영향"…다카이치 승리 때 적극 재정 기대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내달 조기 총선거론의 영향으로 13일 장중 사상 처음 53,000대에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인 지난 9일 종가보다 3.37% 오른 53,688을 기록했다. 사흘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 직후에는 지수가 한때 53,814까지 치솟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거 실시를 검토한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높은 지지율을 배경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초기에 중의원을 해산해 2월 중 조기 총선거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9일 밤부터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이 조기 총선거에서 승리하면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우는 적극 재정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며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8엔을 넘어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1.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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