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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스탠퍼드 교수, AI 뇌진단 플랫폼 '뉴로매치'로 에디슨상

이진형 스탠퍼드 교수, AI 뇌진단 플랫폼 '뉴로매치'로 에디슨상 뇌파 측정 몇시간→몇분 단축·시각화…"뇌 질환 정복·뇌 모방 AI 개발이 목표" (팰로앨토=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이 '혁신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디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이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엘비스(LVIS)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의 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디슨상은 영역별로 셋을 뽑는 최종 후보작에 오르면 사실상 수상이 확정된다. 후보작들은 최종 심사를 거쳐 금·은·동메달을 각각 수상하게 된다. 뉴로매치는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잡음을 제거하고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뇌파를 측정한 이후 의사들이 수 시간씩 검토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를 이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결과를 볼 수 있는 등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검사 결과를 뇌와 같은 형태로 재구성해 3차원(3D)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술이 핵심이다. 이 제품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세 차례에 걸쳐 승인받았고, 한국 식약처 인증도 완료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LVIS 본사에서 만난 이 교수는 제품에 대해 "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뇌 관련 질환 진단을 주로 환자 대상 설문으로 하다 보니 한계가 많았다"며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활용해도 모양만 보일 뿐 기능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머리에 두건처럼 생긴 전극 캡을 달고 약 15분간 뇌파를 측정하니 불과 몇 분 만에 시간 경과에 따라 뇌에서 활성화된 영역과 그 연결 상태가 어떻게 변하는지 3D로 시각화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를 이용하면 의사가 뇌전증이나 치매 등 뇌 관련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거나 추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해 치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측정 결과가 클라우드에 저장돼 의료진 간 협업이 가능하고, 병원에서 멀리 거주하는 환자도 원격 협업을 통해 진료받을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뇌 전문 클리닉인 '뉴베라 브레인헬스 인스티튜트'를 지난해 설립, 올해부터 뉴로매치 등을 활용한 실제 진료에도 나설 예정이다. LVIS 본사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허브 병원을 두고, 미 전역의 지역 의료시설들과 연계해 뇌 질환 환자 진단과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본래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이후 스탠퍼드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전기공학을 전공했던 이 교수는 외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험을 한 이후 뇌 연구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신경 세포가 연결된 뇌를 전기회로처럼 분석한 연구로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주는 상도 받았다. 그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시대에 자동차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해를 얻고 투자받기가 쉽지 않았다"면서도 "뇌 질환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동차 시대'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라고 연구에 대한 확신을 내보였다. 그는 "예전에 이런 기기가 있었으면 할머니의 병환을 훨씬 일찍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 그는 "모든 뇌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함으로써 많은 사람의 고통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장기적으로는 그간의 뇌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이 좋은 AI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경 세포인 뉴런의 연결 구조만을 모방한 현재의 '뉴런 모픽' 기반 AI를 뇌의 구조를 본뜬 '브레인 모픽' AI로 전환하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설명이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의 이름을 따 1987년 제정된 에디슨상은 '혁신의 오스카'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상은 개념이나 예시 기술이 아닌 시장에 실제 출시돼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고 있는 제품만을 심사 대상으로 삼는 것이 특징이다. 에디슨상 시상식은 오는 4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1.25. 14:26

美 초강력 눈폭풍 강타로 항공편 1만편 결항·최소 8명 사망(종합)

美 초강력 눈폭풍 강타로 항공편 1만편 결항·최소 8명 사망(종합) 남서부→북동부 이동하며 인구 절반 넘게 영향권…100만가구 정전 '빙판길' 위험에 국토교통부 장관 "도로 나오지 말라" 외출자제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김동현 특파원 = 강력한 눈폭풍이 미국에 상륙하면서 폭설과 결빙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항공편 결항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눈 폭풍은 남부를 거쳐 중부와 북동부로 이동하며 영향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눈과 진눈깨비, 얼음비에 최악의 한파까지 겹치며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테네시주 등에서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날 눈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남부 지역에서 정전 피해가 컸다. 전선이 강추위로 얼어붙은 눈비의 무게와 강풍 때문에 끊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복구까지 며칠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하루만 항공편 1만편 이상이 취소됐고 전날까지 포함하면 주말 새 1만4천건 이상이 결항했다. 1만편은 미국에서 하루에 운항하는 전체 항공편의 4분의 1에 육박하는데 이런 결항 규모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나 볼 수 있었다. 항공편 취소는 필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노스캐롤라이나 등 동부 지역 공항에 집중됐는데 오는 26일에 예정된 항공편도 이미 2천편 넘게 취소됐다. 이번 눈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뉴욕 5명, 텍사스 1명, 루이지애나 2명이며 저체온증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과 보스턴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30∼6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폭풍이 지나간 뒤에도 남부부터 북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이 "매서운 추위와 위험할 정도의 낮은 체감 온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반 시설 전반에 걸친 피해가 상당 기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눈폭풍에 대해 "역사적 겨울 폭풍"이라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 폭풍의 경로에 있는 모든 주와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2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1억8천500만명이 눈폭풍 주의보 지역에 있다. 기상청은 "반복적인 결빙으로 도로와 보도가 빙판으로 변해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위험할 것"이라며 이번 눈폭풍의 영향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제발 도로에 나서지 않는 것"이라며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연방 정부는 오는 26일 워싱턴DC의 정부 기관 사무실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연방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가 권고됐다. 눈폭풍 영향권에 든 상당수 지역의 학교가 26일 휴교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강력한 겨울 폭풍은 폭설, 얼음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체감 한파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4개 주에 걸쳐 2억3천만명 이상 국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5. 14:26

'러브캐처' 김지연, 남편 야구선수 정철원과 이혼 소송 준비 중

연예 프로그램 '러브캐처' 출신 인플루언서 김지연이 남편인 야구선수 정철원과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김지연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에도 참으려 했지만, 가출 후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갖겠다 소송을 거니 엄마로서 이제는 참으면 안 되겠더라"라며 "최대한 힘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겨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지연은 "(남편이) 비시즌 때에도 집에 없으니 (아들이 아빠를) 못 알아본다"며 "아들에게 너무미안하지만, 아빠 없다고 생각하고 키워야죠"라고 말했다. 정철원이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남편이) 작년 연봉 중 3000만원 넘게 개인을 위해 사용하고, 아들 돌반지와 팔찌 녹인 것에 500만원 정도 보태서 10돈짜리 금목걸이를 했다"며 "저는 용돈 따로 없이 제 모든 수입을 생활비로 다 지출했다"고 했다. '아들 돌반지가 하나도 안 남은 것이냐'는 네티즌의 물음에는 "한 개는 제가 숨겨놔서 지켰다"고 했다. 김지연은 팬들이 남긴 '남편이 생활비 1000만원을 준다는 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올해 연봉이 올랐으니 앞으로 그렇게 주겠다는 말이었다"며 "대신 본인한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조건, 그리고 월급 안 들어오는 비시즌 몇 달 동안은 10개월간 줬던 생활비에서 모은 돈과 제 수입으로 지내야 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롯데자이언츠는 투수 정철원에게 2026년 연봉으로 1억 8000만원을 책정했다. 김지연은 "사실 이미 매년 12월부터 2월 말 전까지는 100% 제 수입과 친정 도움으로 지냈다"며 "이때까지 생활비를 받기는 했지만 1000만원씩 받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많이 효자라 시댁에 연봉의 대부분을 보내줘서 제가 혼수랑 아들 육아용품 다 마련하고 만삭 때까지 일했다"며 "출산 후 조리원에서 행사장 간 적도 있다"고 했다. 김지연은 앞서 언급한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조건'에 관해 "이번 비시즌에 아들 빨래 개어달라고 했다가 '앞으로 1000만원 넘게 줄 건데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냐'고 화냈다"며 "비시즌이지만 밥, 집안일, 육아 대부분 혼자 해서 빨래 개는 것만 부탁했던 건데 제가 정말 이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정철원이 팬들에게 SNS 메시지로 개인 연락을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정철원 선수 여기저기 연락하고 다니는 것 봤다. 제 지인한테도"라고 말했고, 김지연은 "대충 알고 있기는 했는데 제보 환영한다. 이미 모든 부분에서 증거는 충분하지만 다다익선"이라며 "여기까지 거짓은 1%도 없는 일상 얘기"라고 했다. 김지연은 한양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2018년 Mnet '러브캐처' 시즌1에 출연했다. 이들은 혼전 임신으로 지난해 아들을 얻은 이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결혼식을 치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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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댓글공작' MB청와대 비서관들, 징역형 집행유예 확정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와 공모해 군인들에게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청와대 비서관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2019년 4월 기소된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지난해 12월 11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김철균 전 비서관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이기영 전 비서관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1년 7월~2013년 2월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과 공모해 기무사 내부 댓글부대 ‘스파르타’ 조직 부대원들에게 일반 국민인 것처럼 정치 관여 글을 게시하게 한 혐의를 받았다. 대통령과 정부를 옹호하는 글을 트위터 등에 반복적으로 게시하게 하거나 민간단체에서 발간하는 것처럼 위장해 정치적 의견이 담긴 웹진을 게재·발송하게 했다. 1심은 김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헌법이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군이 직접 정치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친 역사적 경험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것이고 정치세력들이 군의 영향력을 이용해 국정을 장악하고자 하는 행위를 막고 다시는 군의 정치개입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군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중대하게 훼손하는 활동을 요청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정권 재창출을 목적으로 범행이 이뤄져 정부와 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크게 저버리게 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들의 건전하고 자유로운 여론 형성이 저해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전 비서관이 ‘일일 사이버 검색결과’를 작성하게 한 혐의와 김어준씨가 진행했던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취해서 전송하게 한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2심은 항소를 기각했다. 배 전 기무사령관의 경우 2022년 12월 징역 3년이 확정됐다. 김보름([email protected])

2026.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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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영웅들과 손잡아볼까

━ 아웃 오브 네스트 감독 제프 슈·앤드류 고든·비라파트라 지나나빈·아르투로 A 아르난데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85분 개봉 2월 13일 ‘미녀와 야수’(1991) ‘타잔’(1999) ‘몬스터 주식회사’(2001) ‘니모를 찾아서’(2003) ‘폴라 익스프레스’(2004) ‘나니아 연대기’(2005) ‘라따뚜이’(2007) ‘팅커벨’(2008)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2009) ‘토이 스토리 3’(2010) ‘도리를 찾아서’(2016)…. 한 번쯤 봤거나 안 봤어도 이름은 들어봤을 디즈니·픽사·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등 세계 최고 스튜디오의 작품들이죠. 이러한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장편 애니메이션의 최전선을 경험해온 베테랑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젝트가 올 겨울 국내 극장가에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웃 오브 네스트’예요. ‘아웃 오브 네스트’는 카스틸리아 왕국을 집어삼키려는 어둠의 마법사에 맞선, 뜻밖의 히어로 ‘아서’와 귀여움 만렙 왕실 ‘삐약이즈’의 스펙터클 팀플레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입니다. 동화적 상상력과 유쾌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그 이면에서 탄탄한 기술적 설계로 먼저 주목받았죠. 픽사에서 ‘토이 스토리’ 1~3편과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을 거치며 스토리 구조와 시퀀스 연출의 정수를 쌓아온 앤드류고든은 이번 작품에서 이야기의 리듬과 감정의 흐름을 정교하게 설계합니다. 경쾌한 모험담 속 탄탄한 서사 전개는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에서 비롯된 그의 노련한 조율 덕분이에요. 여기에 ‘몬스터 호텔’ 시리즈와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메인 애니메이터로 활약한 제프 슈가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죠. 여러 캐릭터 하나하나의 타이밍과 동선, 액션과 유머가 맞물리는 순간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모션은 기술이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분명한 설득력을 가져요. 디즈니 클래식 ‘미녀와 야수’ ‘헤라클레스’ 제작에 참여한 아르투로 A 에르난데스는 캐릭터의 표정과 질감, 색채를 섬세하게 다듬어 이 색다른 판타지 세계관에 온기와 깊이를 더합니다. 화면은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고, 감정은 또렷하게 남죠. 여러 분야 베테랑들의 집약된 역량은 국제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먼저 확인받았습니다. ‘아웃 오브 네스트’는 제48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단 12편만 선정되는 ‘안시 프레젠트(Annecy Presents)’ 부문에 초청되며 제작 단계에서부터 구현력과 완성도를 갖춘 작품으로 소개됐어요. 안시 프레젠트 상영 이후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술적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죠. 한 해외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장면 전환이 매우 안정적이며,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이 화면 전반에 자연스럽게 배어 있다”고 평가했어요. 또 다른 애니메이션 전문가는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 뒤에 숨은 디테일한 연출과 물리적인 움직임 설계가 인상적”이라며 “스튜디오 베테랑들이 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이 단번에 체감된다”고 전했죠. 이어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 후보 리스트에 등극했는데요. 이야기와 캐릭터, 비주얼이 균형을 이루는 완성도는 ‘아웃 오브 네스트’를 단순한 가족 애니메이션을 넘어, 기술과 경험이 집약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죠. 움직임의 리듬, 공간의 깊이, 감정의 온도까지 치밀하게 쌓아 올린 ‘아웃 오브 네스트’는 디즈니·픽사 출신 베테랑 제작진들이 오랜 시간 다져온 경험이 어떤 작품으로 나타나는지 분명히 보여줍니다. 공개된 보도스틸을 보면 뛰어난 지혜를 가진 ‘타라’, 손재주와 뛰어난 감각과 파워를 지닌 ‘퍼들’, 황제의 독창성을 물려받은 ‘트위그’, 시니컬한 멋쟁이 ‘틴’, 불의를 참지 못하는 ‘스파크’, 걱정과 불안이 많은 ‘리프’, 모르는 척 세상 무심하지만 다 알고 있는 ‘퍼프’ 등 삐약이즈의 형형색색 개성 넘치는 모습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고요. 이들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모험에 나서는 왕국 최고의 이발사를 꿈꾸는 배달 소년 아서와 삐약이즈의 조력자인 여우 ‘캐니스’, 두꺼비 ‘토드’ 그리고 위협적인 악당들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는 물론, 풍부한 공간감과 섬세한 텍스처로 구현한 판타지 세계의 비주얼 완성도를 함께 담아냈죠. 디즈니·픽사 출신 제작진들이 그간의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를 집약, 10년간의 프로덕션을 통해 완성한 ‘아웃 오브 네스트’. 귀여움 만렙, 통통 튀는 사고력(?) 만렙 삐약이즈와 함께 예측 불가하면서도 웃음 가득한 모험으로 2026년 새해를 열어볼까요. 김현정([email protected])

2026.01.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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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겨울폭풍에 100만가구 정전, 석유·가스공급 차질…남부도 타격

美겨울폭풍에 100만가구 정전, 석유·가스공급 차질…남부도 타격 테네시·미시시피 등 주민들 추위에 고통…텍사스 에너지시설도 피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강력한 겨울 눈폭풍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최소 22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특히 남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정전현황 추적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25일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미국 전역의 총 106만550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테네시주의 약 33만9천가구를 비롯해 미시시피(17만4천가구), 루이지애나(14만7천가구), 텍사스(9만2천가구), 조지아(9만가구), 켄터키(6만9천가구), 웨스트 버지니아(3만6천가구), 앨라배마(3만1천가구) 등 남부·동남부 지역에 타격이 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에서 저체온증으로 2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악천후와 관련해 최소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미시시피주 코린트에서는 건설장비 등을 생산하는 업체 캐터필러가 공장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지시했다. 내슈빌 동부 지역 주민인 제이미 조(41)는 이날 오후 집에 전력이 공급됐으나, 집 주변의 큰 나무들에 눈과 얼음이 쌓여 나뭇가지가 꺾여 내려오고 있다면서 "가지가 전선에 부딪히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아칸소주 리틀록에서는 적설과 진눈깨비의 무게로 운하에 정박해 있던 배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국은 현장에서 6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텍사스 동남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의 정유·화학 시설과 산업용 석유·가스 공급업체들도 한파와 눈폭풍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어지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10%가 가동 중단된 것으로 추정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화학공장 굿이어 베이포트는 전날 한파 대비 차원에서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이날 웹사이트 공지글을 통해 밝혔다. 엑슨모빌도 전날 텍사스주 베이타운 정유 단지 일부 설비를 한파로 인해 가동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폭풍으로 인해 유틸리티 업체가 댈러스 지역의 리처드슨 공장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최근 며칠간 가스관이 얼어붙어 공급이 차단되면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약 100억 세제곱(입방)피트 급감한 반면, 난방용 연료 수요는 180억 입방피트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 기상청(NWS) 소속 기상학자 앨리슨 산토렐리는 "눈과 진눈깨비가 그친 후에도 위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폭풍 뒤에는 로키산맥 동쪽에 있는 미 동부 3분의 2 지역에 혹독한 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얼음과 눈이 빨리 녹지 않아 전력 및 기타 인프라 복구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5. 13:26

美미네소타 대기업 CEO들 "즉각적인 긴장완화 촉구" 공동성명

美미네소타 대기업 CEO들 "즉각적인 긴장완화 촉구" 공동성명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타깃, 카길, 유나이티드헬스 등 미국 미네소타주에 본거지를 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5일(현지시간) 이민당국 요원들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미 미네소타주 상공회의소 소속 최고경영자 60여명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전날 비극적인 소식과 관련해 우리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주(州)정부, 지방정부, 연방정부 관료들이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우리 주(州)가 직면한 도전은 광범위한 혼란과 비극적인 인명 손실을 초래했다"며 "지난 몇 주간 미네소타주 재계 대표들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연방, 주 및 지방정부 관료들과 매일 무대 뒤에서 일해왔다"라고 말했다. 공동성명 서명자 명단에는 3M, 타깃, 베스트바이, 카길,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등 미네소타주에 본사를 둔 미국의 대기업 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네소타주 재계가 이민당국 요원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 이후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민단속요원 총격으로 1월 한 달간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양태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데 이어 24일에는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남성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가 이민당국 요원의 총격에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3:26

"잠수함 사면 車배터리 투자할게"…독일이 캐나다에 건 '승부수' [밀리터리 브리핑]

미국 국방부의 계획에 미 의회가 반발하는 경우는 흔하다. 대표적으로 A-10 공격기를 퇴역하려던 미 공군의 노력을 여러 차례 무산한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에 미 의회에서 심의하고 있는 예산안에도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여러 계획에 대한 반발이 담겨 있다. 미 공군의 E-7A 웨지테일 AEW&C, 미 해군 F/A-XX, 미 육군 MQ-1C 무인기에 대한 예산 지원이 그렇다. ①미 국방부 항공기 사업 일부가 미 의회 예산 심의로 되살아나 미국 국방예산은 의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통해 확정된다. 이 과정에서 국방부와 의회의 줄다리기가 벌어지는데, 이번 예산 심의에선 취소하거나 연기하려던 항공기 사업 일부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군사 매체 더 워존이 육·해·공군의 대표적인 사업에 대해서 각각 다뤘다. 미 공군은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 퇴역 이후 우주 기반 감시체계로 전환을 선언하면서 보잉과 계약한 E-7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AEW&C) 계약을 취소하고, 해군이 운용하는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상원 세출위원회는 하원과 협상을 반영한 초안에서 2026 회계연도 공군 연구개발시험평가(RDTEE) 예산에 11억 달러를 편성해 E-7 신속 시제품 제작 활동을 지속하고, 설계·제조 개발 단계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7 웨지테일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E-7 프로그램의 일시 중단, 취소 또는 종료에 자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일반 조항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부 의원과 외부 전문가들은 E-2D가 E-7을 대체할 적절한 임시 기종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우주 기반 능력이 실전 배치될 수 있는 현실적인 일정은 언제 인지 등, 이 계획의 여러 측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미 국방부는 해군의 차기 전투기 프로그램인 F/A-XX를 공군 차세대 전투기 F-47과 한정된 자원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사업을 사실상 동결하려 했었다. 그러나 의회는 초안에 9억 달러에 가까운 추가 예산을 배정했고, 단일 체계개발·양산(EMD) 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하라고 국방부를 압박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개발 사업 지원이 아니라, 중국의 전투기·항모 전력 증강 속에서 미국 항모 항공단의 약화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육군은 2025년 회전익·무인 항공정찰 구조 개편 과정에서 MQ‑1C 그레이 이글을 구식 드론으로 규정하고 추가 도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의회는 주방위군용으로 개량형 MQ‑1C 25M 도입에 2억 4000만 달러를 증액해, 최소 일정 기간 더 플랫폼 생산라인을 유지하도록 만들었다. MQ-1C 그레이 이글 같은 플랫폼은 고강도 분쟁에서 취약한 생존성이 잘 알려져 있다. 미 육군은 광활한 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장시간 체공하고 험준한 지형에서도 운용 가능한, 정밀하지 않아도 되는 자산에 대한 필요성을 여전히 느끼고 있다. 위의 세 가지 사례는 미 국방부와 의회의 전력 구조, 기술에 대한 견해, 산업기반, 그리고 동맹 등 다양한 시각 차이를 엿볼 수 있다. ②이탈리아, 6세대 전투기 GCAP 설계·개발 비용 21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 첨단 무기 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6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으로 독일·프랑스·스페인이 추진하는 미래전투항공시스템(FCAS)과 영국·이탈리아·일본이 추진하는 글로벌전투항공프로그램(GCAP)이 있다. FCAS가 독일과 프랑스 측 대표 회사들의 분쟁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GCAP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비용 폭증 문제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군사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GCAP에 참여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부담하는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면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일본과 함께 6세대 차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신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래 이탈리아 정부는 GCAP 개발 초기 단계인 개념 평가와 예비 설계, 본격적인 개발을 합쳐 약 60억 유로(약 70억 달러)를 분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 비용이 3배 이상인 약 186억 유로(약 218억 달러)로 많이 늘어난 사실이 공개됐다. 이 막대한 증가는 지난 5년 동안 기술 성숙, 시험 과정, 설계 복잡성 증가 등을 반영한 결과다. 비용 증가는 이탈리아 내에서 정치적 논쟁을 촉발했다. 야당인 오성운동(Five Star Movement)은 “이 프로그램이 이탈리아 군 역사상 가장 큰 비용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심지어 과거 F-35 전투기 도입에 쓴 예산보다도 많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의회가 충분한 설명 없이 막대한 자금을 책정하고 있다며 정부를 압박 중이다. 정부·여당은 단순한 전투기 개발을 넘어 첨단 센서, 로열윙맨으로 불리는 무인기 통합, 네트워크 중심 전투능력 등 미래 공중전 전반을 설계하는 사업이라는 이유를 들며 GCAP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이탈리아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럽·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역할과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다. 한편, 영국과 일본도 GCAP의 진행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력을 재확인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총리와 일본 총리 간 회담에서도 GCAP의 일정과 목표 달성이 강조된 바 있어, 파트너 국가 간 공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③독일 TKMS,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투자) 연계 입찰 제안서 제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월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해군의 순찰 잠수함 사업에 212CD를 제안하고 있는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투자 연계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다.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대체를 목표로 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은 최대 12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도입해 2030년대 중후반까지 대서양·태평양·북극 3개 해역에서의 지속적인 작전 능력을 보장하려는 장기 계획이다. 2025년 8월 독일 TKMS와 우리나라 한화오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캐나다 정부의 최종 결정은 2026년 있을 예정이며, 전력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첫 번째 신형 잠수함과 관련 훈련 및 유지보수 인프라를 2035년까지 인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TKMS는 국방·경제성을 결합한 제안을 제시하며, 주요 군사 장비 구매가 장기적인 국내 산업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캐나다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자 했다. 단순히 장비 공급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비 지출을 통해 캐나다 경제에 최대한의 이익을 가져다주겠다는 캐나다 정부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독일의 이번 제안은 잠수함 도입을 수십 년에 걸친 전략·산업적 결정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잠수함 구매가 캐나다에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산업적 요건에는 캐나다에서의 장기적인 유지 보수, 약 30년에 걸쳐 이행되는 의무적인 탄소 상쇄 의무, 그리고 잠수함 수명 동안 측정 가능한 국내 경제 활동을 창출하기 위한 약속이 포함된다. 잠수함 성능과 함께 핵심 요건으로 취급되는 이러한 산업적 의무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기대치를 포함하도록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입찰은 자동차 제조업체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산업 협상으로 변모했다. 캐나다는 양국 입찰국에 자동차 산업 분야의 대규모 산업적 약속이 산업 및 기술적 혜택 정책에 따라 잠수함 제안의 전반적인 경제적 가치의 일부로 간주될 것임을 시사했다. 독일이 제안한 투자 패키지는 희토류, 광업, 인공지능,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등 캐나다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한 분야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야들은 공급망 안정성, 산업 회복력, 그리고 캐나다 내 첨단 제조 역량 강화와 연관돼 있다. TKMS는 해군 사업 제안에서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재래식 동력 공격 잠수함인 212CD형을 제안하고 있다. 212CD형 잠수함은 수상 배수량 2500t, 수중 배수량 2800t이며, 길이는 73m, 폭은 10m다. 디젤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 그리고 PEM 연료 전지 기반의 차세대 공기 불요 추진(AIP) 시스템을 사용하여 최대 41일 동안 잠수 작전이 가능하다. 이철재([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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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딸 16년 맡겼는데, 인간이냐" 인천판 도가니 엄마의 절규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불쌍한 애잖아요. 고개를 들 수가 없어요. 딸한테 너무 미안해서….”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 시설장 A씨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한 40대 여성 이명신(가명)씨의 어머니는 지난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중 이같이 말하며 오열했다. 어머니 B씨(62)는 지난 2008년 딸을 색동원에 보냈다. 이씨가 23살이 되던 해였다. B씨는 “딸이 많이 산만한 성격이라 걱정이 돼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시설에 찾아갔다”며 “시설장이 유달리 명신이를 예뻐해 줬다”고 기억했다. B씨는 형편이 어려운 본인 대신 딸을 돌봐주는 시설에 큰 고마움을 느꼈다. 시설을 믿고 친구와 지인들에게 색동원에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이씨는 그렇게 16년을 시설에서 지냈다. 그러던 중 시설 측이 “이제는 딸과 함께 지내시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B씨는 고심 끝에 지난 2024년 7월 이씨를 집으로 데려왔다. B씨는 “나도 20년 가까이 떨어져 지내다 보니 이제는 딸과 함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보다 복지 정책도 좋아졌으니 충분히 지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딸과의 생활이 차츰 적응돼갈 무렵인 지난해 여름, 경찰이 B씨를 찾아왔다. 경찰은 B씨에게 딸이 시설에서 폭행을 당한 정황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이 가고 난 뒤 시설에서 선생님 3명이 찾아와 별일 없었는지 추궁하듯 묻길래 명신이가 폭행을 당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되물었다”며 “나한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해명을 하길래 오해가 있겠지 생각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애써 잊으려고 노력했다. 딸을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던 시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리 없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곧 물거품이 됐다. B씨는 “명신이가 시설장에게 성폭행당한 정황이 있다고 심층 조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왔다”며 “내 새끼를 누가 때리기만 해도 화가 치미는데 성폭행이라니 정말 믿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달 1일부터 이틀간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진행하는 심층 조사에 참여했다. ‘인천 강화군 장애인 거주시설(색동원) 입소자 심층 조사 보고서’엔 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19명이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시설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담겼다. 이씨는 A씨가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성폭행하거나 직원이 폭행했다는 내용을 조사 과정에서 연구팀에 알렸다. 그러나 강화군이 보고서를 비공개하면서 어머니는 딸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다. B씨는 “딸이 어떤 피해를 받았는지 전혀 몰랐다. 언론 보도가 나고서야 알았다”며 “그동안 정말 믿고 싶지 않았는데,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한참을 오열했다. 그러면서 “말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불쌍한 애들을 상대로 그런 짓을 하는 게 인간이 맞냐”며 “그 사람들을 믿었던 내가 원망스럽고, 시설장이라는 사람을 정말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 "퇴소자 2명만 심층조사…전수조사 필요"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10년간 색동원을 떠난 장애인은 총 35명(남자 19명, 여자 16명)이다. 퇴소자 중 2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는 가정에 복귀하거나 다른 시설로 옮겨졌다. 이번 심층 조사에 참여한 퇴소자는 이씨를 포함해 2명뿐이다. 장종인 색동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시설 직원들이 범행을 묵인하거나 가담한 정황이 있는 만큼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보건복지부가 나서 퇴소자까지 포함해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색동원 사건 TF’를 구성하고 색동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변호사단을 꾸려 피해자 진술을 조력하는 등 사건 마무리 단계까지 법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확인된 성폭행 피해자 4명 외 나머지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이번 달 안으로 마친다는 계획이다. 변민철([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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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년전 尹 만난 신천지 근우회장…"모든 문제 해결해간다"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신천지 전 간부로부터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이 만난 사진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밀접한 친분이 있던 이 회장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걸 계기로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이 본격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대선 기간 식당서 만난 윤석열-이희자 25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천지 전 핵심 간부인 A씨는 최근 합수본에 윤 전 대통령과 이 회장이 2022년 1월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촬영한 사진을 제출했다. 사진이 찍힌 장소는 이 회장이 근우회 모임을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 주로 방문하는 곳이다. 합수본은 A씨의 노트북도 제출받아 신천지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2년 당시 신천지 핵심 간부 간 텔레그램 대화에선 해당 사진과 함께 “(이 회장이) 오늘 잘 만났다고 한다. 회장님이 하나 돼서 모든 문제를 해결해간다”는 대화가 이뤄졌다. 이 회장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은 이만희 총회장에게도 직접 보고가 됐다는 게 최근 합수본 조사를 받은 신천지 전 간부 A씨의 설명이다. ━ “여럿 있는 자리, 우연한 만남” 해명 이에 대해 이 회장 측은 “당시 서울 마포구에서 윤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성중 당시 서울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국민의힘 시당 행사가 있었다”며 “행사가 끝나고 조용한 장소를 찾던 윤 전 대통령 일행과 이 회장이 우연히 마주쳐서 다 같이 찍은 사진을 편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례적으로 힘을 보태달라는 정도의 대화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특별한 얘기는 없었던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를 비롯해 최근 합수본 조사를 받은 전직 신천지 간부들은 “이 회장이 신천지와 국민의힘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2019년쯤 이 회장이 신천지에 포섭됐고, 이후부터 신천지는 근우회 행사에 인력을 지원하고 이 회장은 신천지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 근우회장, 정치권 연결고리 지목 실제 신천지 2인자로 불린 고동안 총회 총무는 다른 신천지 간부와의 통화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이희자 회장을 통해 윤석열 라인도 잡고 가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다. 2021년 5월엔 “이 회장이 선생님(이만희 총회장)한테 (전직)대통령들하고 사진 찍은 걸 보여드리고 왔다”고도 말했다. 이 회장은 이 총회장이 구속된 2020년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 선생님(이만희 총회장)의 병보석을 이룰 수 있도록 목숨을 걸겠다”고 자필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 만남 이후 당원 가입 본격화…청탁 규명 초점 이 회장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난 직후인 2022년 1월 28일 고 전 총무는 총회 외교정책본부장으로 임명된다. 외교정책부는 신천지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등 외부 활동을 총괄한 조직이다. 2021년 신천지 일부 신도를 대상으로 암암리에 이뤄지던 당원 가입은 이때부터 별도 조직을 구성해 본격화했다. 합수본은 이 회장과 윤 전 대통령이 만난 자리에서 신천지 당원 가입과 관련한 대화가 이뤄졌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합수본은 지난주 신천지를 탈퇴한 주요 간부를 대거 불러 신천지 조직 구성과 집단 당원 가입 정황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합수본은 구체적인 당원 가입 규모를 확인하고, 당원 가입을 대가로 신천지 측이 윤 전 대통령 측에 구체적 현안을 청탁했는지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정진호.조수빈([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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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기본 생리대' 나오나…"무상 공급도 검토하라"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이 유독 비싸다고 거듭 지적한 생리대 가격과 관련해 정부가 '무상 생리대' 도입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22일 내부 회의를 열고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20일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잇달아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생리대를) 위탁 생산해서 일정 대상에게 무상 공급하는 것도 검토해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생리대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생리대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는 2021년 100.49에서 지난해 119.31로 3년 만에 18.7%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3.8%)보다 높은 수준이다. ━ 李 대통령 "무상공급 검토"…성평등부, 고심 중 관건은 '누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다. 현재 성평등부는 9~24세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에게 바우처 형식으로 연 16만8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원 대상을 전체 여성 청소년 등으로 확대할지, 이 대통령 지시대로 생리대를 정부가 위탁 생산해 무상으로 공급할지 등 여러 방안을 놓고 다각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정책의 기본 방향은 사각지대 해소"라며 "현물 제공, 바우처(이용권) 지원, 위탁 생산 등 여러 방안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 생리대 가격 논란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리대 가격 인상으로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신발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한다는 이른바 '깔창 생리대'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논란이 확산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는 바우처 지급이나 공공기관 내 무료 자판기 설치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을 벌여왔다. 2024년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기준 생리대 '보편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는 전국 36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가 보편 지원을 확대하는 데에는 예산 부담이 과제로 꼽힌다. 경기도는 현재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연 1회 생리용품 구매비 16만8000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시작됐다. 도비 70%, 시·군비 30% 분담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올해 총예산 273억원이 투입된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7곳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한 지자체의 관계자는 "공공 기관에 생리대 자판기를 설치해 여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원 중"이라며 "인구 규모를 고려했을 때 경기도 사업에 참여한다면 재정 부담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 보편 지원 정책이 경쟁적으로 확대된 상황"이라며 "보편 지원은 재원 부담이 큰 만큼 단계적 도입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 가격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인 2017년에는 "생리대를 수도·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한국의 생리대가 해외보다 39~40%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수치는 2023년 한 시민단체 보고서의 결론으로, 정부의 공식 조사가 아니다. 이 보고서는 가격 비교 과정에서 국내 생리대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를 기준에 포함했지만, 국외 생리대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 판매가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39% 비싸다'는 결과는 생리대 전체 종류별 평균 가격 차이를 종합한 것으로, 오버나이트(특대형)나 팬티형 등 국내 제품 가격이 특히 높은 특정 유형의 영향이 컸다.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중형 생리대는 국내 제품 가격이 국외 제품보다 낱개 당 3.37%(11.65원) 비싼 수준에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품질 차이 등으로 인해 한국 생리대가 일률적으로 비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제조·유통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있는지 등을 관계 부처가 면밀히 살펴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채혜선([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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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 억제, 이젠 한국 책임" 美, 동맹 성격 바꾼다 [view]

미국이 향후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한국이 주된 책임(primary responsibility)을 맡고, 미국은 중요하지만 제한적 지원(critical but more limited support)만 제공한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전쟁부(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전략(NDS)은 중국을 제외한 역내 위협은 이에 직면한 동맹국들이 각기 맡고, 미국은 미 본토 방어와 서반구에서의 영향력 재확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NDS는 “한국은 미국의 제한된 지원 하에 북한을 억제하는 주된 책임을 질 수 있다. 북한의 직접적 위협 하에 있는 만큼 한국은 이를 수행할 의지도 갖추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NDS는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안보전략(NSS)의 하위 문서 격으로 미국이 직면한 주요 위협과 국방 우선순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 등을 담았다. NDS는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들은 공동 방어의 부담을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며 “너무 오랫동안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우리가 그들의 방위를 보조하도록 내버려 두는 데 만족해왔다”고 했다. 또 “이제는 그들이 역할을 확대하도록 장려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미군은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NDS는 이스라엘을 “모범 동맹”으로 수차례 언급했다. 하마스의 재래식 공격을 자력으로 격퇴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같은 논리를 한반도에도 적용한다면 북한의 재래식 위협 대응은 한국이 온전히 맡고, 미국은 북한의 핵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억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는 게 될 수 있다. 동시에 NDS는 북한의 핵 무력에 대해 “갈수록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고 있다”고 규정했다. 미 본토 방어에 우선을 둔 이번 NDS 내용을 고려하면, 결국 ‘미국이 서울을 지키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미국이 ‘아니오’라고 답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쪽이 공격받을 때 서로 돕는다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기초한 한·미동맹의 성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NSS에 이어 NDS도 북한 비핵화는 언급하지 않았다. 비핵화 목표가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핵 물질을 생산하지 않고, 핵 물질이 해외로 반출되지 않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개발하지 않게 하는 것도 이익”이라며 비핵화는 장기적 목표로만 언급했다. 이처럼 한·미 모두에서 비핵화라는 표현 자체가 사라지는 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보유를 용인받을 기회라고 오판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ICBM 완성을 주장하며 남한을 노린 전술핵 개발에 열을 올리는 김정은이 ‘한·미 동맹 갈라치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NDS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하나 이상의 잠재적 적국이 다양한 위협에 걸쳐 계획적으로 혹은 기회주의적으로 함께 행동할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이다. 그마저도 “우리의 동맹들이 그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돈이 많다. 따라서 우리 동맹들이 적절히 국방에 투자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함께 동시적으로 행동한다고 해도 억제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맥락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5% 국방비 지출을 약속한 한국과 나토를 평가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돈로주의’를 표방하면서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에 책임을 분담시키는 건 북한의 직접적 위협을 받는 한국엔 특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군사적 위협을 높일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는 자칫 ‘서울-샌프란시스코 딜레마’를 심화시키는 동맹의 변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이런 한반도 관련 단기 전략 변화는 곧 대중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규모 및 역할 변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여지가 크다. NDS는 “(한국의) 책임 분담 변화는 주한미군 배치 태세를 현대화하려는 미국 이익과 부합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현대화’ 정책과 맥이 닿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임기 내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전시작전통제권 회복과도 맞물려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엑스(X)계정에 NDS를 분석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자주국방은 기본 중에 기본”이라며 “북한 GDP의 1.4배나 국방비를 지출하며 세계 5위 군사력을 가진 대한민국이 스스로 방어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다만 이런 전략 조정은 결국 ‘대결이 아닌 힘을 통한 중국 억제’를 목표를 한다는 점에서 결국 한국에는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NDS는 “목표는 중국을 포함한 그 누구도 우리나 동맹국을 지배할 수 없도록 막는 것, 즉 본질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힘의 균형’이라는 NSS 목표 달성에 필요한 군사적 조건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 NDS는 집단 방어(collective defense)를 수차례 언급했는데, 결국 대중 견제 부담을 동맹에도 전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아가 주한미군의 태세 조정은 한반도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NDS는 “NSS가 명시한 바와 같이 미국은 더는 서반구 핵심 지형에 대한 접근권이나 영향력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등 미국의 서반구 패권 회복 의지에 상대적으로 방점을 뒀다. 북한 등 한반도 문제가 우선순위에 들어있지 않은 만큼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언제든 변동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NDS를 보면 미국은 서반구의 안보에 영향력을 집중한다는 기조인데, 이는 한국과 같은 아시아 동맹국엔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며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적절한 역할을 두고 한국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짚었다. NDS가 발표된 직후인 25일 사실상 이를 설계한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부 정책차관이 방한한 것도 NDS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는 한편 한국이나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선을 그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정책·전략 분야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콜비 차관은 한국의 주요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난 뒤 27일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심석용.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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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캐나다 출국 직전 이곳 갔다…강훈식 '60조 수주전' 전략

이번 주 캐나다·노르웨이 출장을 앞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 전쟁 참전 캐나다군 전사자들을 추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번 출장의 주된 목적인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서 70여년 전 함께 피흘린 전우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외교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쟁국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를 내세우는 것과 무관치 않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날 오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전쟁기념관 야외 평화의 광장에 설치된 캐나다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중 세 번째로 많은 2만 6000여명을 파병해 516명이 전사했다. 강 실장이 출국 직전 이곳을 찾은 것은 양국 간 안보 협력이 6·25 전쟁 때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나토라는 울타리를 앞세운 독일의 공세를 뚫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는 실제 전장에서 함께 싸운 오래 된 안보 파트너라는 점을 되새기는 셈이다. 한국과 캐나다는 동맹이 아닌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지만, 최근 들어 안보 협력이 더 긴밀해지는 추세다. 양국이 지난해 10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 협정을 체결한 게 이를 방증한다. 방위산업 분야 협력 고도화의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규모 방산 사업을 따내려면 양국이 긴밀한 안보 협력 관계라는 점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현재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의 3000t급 ‘장보고-Ⅲ 배치-Ⅱ’와 독일 TKMS의 2500t급 ‘212CD형’ 간의 2파전이다. 캐나다는 3월 제안서 접수 후 이르면 이르면 상반기 내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국은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외교 지형만 보면 독일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많다. 캐나다는 나토의 일원일 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비(非)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유럽 무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기조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정부는 장보고-Ⅲ가 이미 건조돼 실전에서 검증된 상태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초도함 인도가 설계 도면 단계인 독일보다 3년 앞선 2032년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 고위 관계자는 “독일과 한국의 잠수함은 사실상 ‘아이폰과 갤럭시’ 정도의 차이로 기술력은 두 나라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관건은 한국이 캐나다에 그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플러스 알파’가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얼마나 완성된 패키지 형태로 이를 제안하느냐가 핵심일 수 있다. 정치권에서 이번 출장에 김정관 장관이 동행하는 점을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의 최대 승부처인 ‘절충 교역(Offset)’ 협상에 속도가 붙을 수 있어서다. 절충 교역이란 외국에서 군수품을 수입할 때 상대국에 기술 이전이나 현지 생산 등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 방식이다. 현재 캐나다는 한국에 현대차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건립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캐나다 현지에서 강 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과 만나 관련 일정에 동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안팎에선 민간 차원의 우호 분위기 조성 필요성도 제기된다. 올해 서거 70주년을 맞은 세브란스 병원 설립자 올리버 알 에비슨 박사(캐나다 출신) 추모 행사 개최와 낙후된 현지 묘역 정비 등을 통해 캐나다 국민에게 ‘잊지 않는 한국’을 보여주는 공공외교 강화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에비슨 박사는 한국에서 서구 의학의 보급에 큰 기여를 했고, 초창기 연세대 발전에도 역할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역사적 연결고리를 강화해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인식시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140여년 전 이역만리 조선 땅에 와 근대 교육에 힘쓴 에비슨 박사 등 선교사 4명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더 미션:K’가 오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에비슨 박사 역할은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동준이 맡는데, 캐나다 측에서도 이번 공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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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당 합당' 폭탄 던져놓고…팬클럽 만나러 제주 간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선언 여진 속에서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예정됐던 현장 최고위를 앞두고 하루 일찍 제주에 내려가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솔포럼’의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부터 정청래 대표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모임”(고경희 포럼 공동 대표)이라는 청솔포럼은 정 대표의 팬클럽 성격이다. 정 대표는 지지자들과 반갑게 인사한 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시민의 역사적 책무’를 주제로 강연했다. “독단적 추진”이라며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방식을 문제 삼는 당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 대표는 나머지 당무를 예정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숙원 사업인 대의원·당원 1인1표제 재추진에 거듭 힘을 싣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24일 실시한) 권리당원 온라인 의견 수렴 결과 당원들의 압도적 찬성 여론이 확인됐다”며 “내달 2일 개최되는 당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헌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인 1인1표제는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현재 17:1에서 1:1로 조정해 당원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당 중앙위 표결에서 한 차례 부결됐지만, 당 지도부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절차를 밟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온라인 의견 수렴의 참여율도 지난번보다 15%포인트 가까이 증가해 31.64%를 기록했고, 찬성률은 85.3%로 (지난번 86.81%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정 대표의 모습에 당 일각은 날 선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이 정 대표의 합당 선언 방식에 반발해 지난 23일 최고위에 공개 불참했는데도 정 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최고위가 두 동강이 났는데도 이틀 뒤 개인 팬클럽 출범식에 간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자신밖에 모르는 ‘소아적 정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위독하다는 보도가 이어지던 시점이라 더욱 부적절하다”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25일 오후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 최고위를 취소하고 곧바로 상경길에 올랐다. 그래도 합당을 둘러싼 물밑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혁신당이 전날 의총 후 “민주당에서 논의가 정리되고 난 뒤에 저희가 답을 해야 할 것”(조국 대표)이라고 결론내면서 공은 다시 민주당으로 넘어왔다. 여권에서는 합당으로 의견이 모이더라도 진통이 상당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당명부터 지방선거 공천 지분까지 민감한 협상 의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의총 후 “정치인 조국과 혁신당의 정치적 DNA가 보전은 물론 확대돼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해 (합당을) 논의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에 흡수되는 식의 합당은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25일 “민주당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 세력의 DNA가 다 새겨져 있다”고 화답하면서도 “(지방선거 공천에서의) 지분 논의 같은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합당 후 당명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유지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합당으로 요동칠 당내 권력 지형을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합당이 성공할 경우, 내년 8월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와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총리 사이에 조국 대표라는 새 변수가 등장하게 된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조 대표가 오자마자 당권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 대표가 지선과 전당대회에서 혁신당 지지층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략통 여권 인사는 “현재 지방선거 판세를 고려할 때 혁신당과의 합당이 꼭 필요하지는 않은데 정 대표의 제안 시점이 너무 급하다”며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호남의 혁신당원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만들려 한다는 시선을 피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조 대표와 함께하자는 것을 (정 대표의) 자기 정치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향후 2달간 의원총회, 전국 17개 시도당 토론, 전당원 투표, 중앙위 개최 등을 거쳐 합당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르면 26일 구체적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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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법원, 미네소타 이민당국 요원 총격사건 증거보존 명령

美연방법원, 미네소타 이민당국 요원 총격사건 증거보존 명령 미네소타주 수사국장 "영장 제시해도 연방요원이 현장 차단" FBI 아닌 국토안보부가 '셀프 수사'…월즈 주지사 "州에서 수사해야"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연방법원이 관련 증거를 보존하라고 명령했다.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연방법원에 따르면 이 법원의 에릭 토스트러드 판사는 프레티 사망과 관련한 증거의 인멸 또는 증거보존 실패를 막아달라는 미네소타주 당국의 등의 가처분 신청을 전날 밤 인용한다고 결정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국토안보부(DHS)는 프레티의 총격 사망과 관련한 증거를 보존해야 한다. 앞서 미네소타 주정부의 수사담당 조직인 범죄검거국(BCA)과 헤네핀 카운티 검찰은 사건 당일인 전날 오후 법원에 프레티 사망 사건 관련 증거물을 보존하게 해달라고 연방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연방정부가 아닌 미네소타주가 이번 사건 수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와 국경순찰대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가 이번 사건 수사를 담당할 것이라며 미네소타주 수사당국의 수사 참여를 막고 있다. 미네소타주 범죄검거국은 사건 당일 현장에 요원들을 보냈으나 국토안보부 요원들에 의해 현장 접근이 차단됐으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연방 요원들의 행방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날 회견에서 밝혔다. 범죄검거국은 경찰 등 법 집행관의 무력 사용과 관련한 수사를 담당하는 미네소타주 수사조직이다. 드류 에반스 미네소타주 BCA 국장은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24일 오전 미네소타 지방법원 판사가 서명한 현장 수색영장을 확보했다"며 "수색 연방을 연방요원들에게 제시했지만 연방요원들이 BCA 요원 등의 현장 접근을 차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방정부 및 주 정부 관할권이 있는 수사 사건에서 연방당국이 BCA의 접근을 차단한 것을 처음 겪었다고 진술했다. 에반스 국장은 이번 사건이 연방수사국(FBI)이 아닌 국토안보부에 의해 수사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방당국은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여성 르네 굿이 이민단속 요원 총격에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주(州) 수사당국의 수사 협조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연방법원은 오는 26일 오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심리를 열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2:26

오바마,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불의 맞서는게 시민이 할일"

오바마, 트럼프 이민정책 비판…"불의 맞서는게 시민이 할일" 이민당국의 미국인 총격에 "美 가치 공격받는다는 경종…분노 정당"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하며 이에 맞서 시위하는 미국인을 향해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소속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알렉스 프레티 살해는 가슴 아픈 비극이다. 또 정당과 상관없이 모든 미국인에게 한 국가로서 우리의 여러 핵심 가치가 갈수록 공격받고 있다는 경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롯한 연방정부 요원들이 "미국 주요 도시 주민들을 위협하고, 괴롭히며, 도발하고, 위험에 빠뜨릴 목적으로 고안된 것으로 보이는 전술"을 아무런 제지 없이 펼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미국인의 분노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미니애폴리스와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평화 시위 물결을 지지하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면서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기본적인 자유를 지키며, 정부에 책임을 묻는 일은 궁극적으로 시민인 우리 각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7일 미국인 여성 굿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미국인 남성 프레티가 이민 당국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행정부는 이들이 이민 단속 요원의 생명을 위협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으며, 굿을 이민 당국을 겨냥한 폭력을 조장하는 '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두 사건 영상에서 행정부 설명과 사뭇 다른 정황이 드러난 이후 이민 당국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으며,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강경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프레티와 굿이 살해된 경위에 대한 행정부의 설명이 제대로 된 조사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으며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요원들의 기강을 잡고, 책임을 규명하기보다는 상황이 더 고조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면서 행정부가 지금까지의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고, 미네소타주 및 미니애폴리스 지역 정부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5. 12:26

美이민당국총격에 1월들어 시민 2명 사망…미네소타발 분노 확산

美이민당국총격에 1월들어 시민 2명 사망…미네소타발 분노 확산 이민단속 요원, 30대男 총격 사살…"무장해제 저항해 방어사격" 주장 현장영상은 정부설명과 달라…美민주당, 예산거부에 셧다운 재발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단속요원 총격으로 1월 한 달간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양태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미 연방당국은 24일(현지시간) 사망한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37)가 무기를 소지한 채 연방 요원을 살해하려 했다며 총격을 정당화했지만, 미국 주요 매체들은 정부의 이 같은 해명이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이민당국 요원들이 즉시 미네소타주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월즈 주지사 등 연방 요원의 총격을 옹호하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연이은 미네소타주 총격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의 극단적인 분열 양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 연방 상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민당국 관련 예산안 통과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발생 가능성을 키웠다. ◇ 이민당국 요원 17일 만에 美시민 또 사살…"방어차원" vs "거짓말" 25일 국토안보부(DHS) 및 미니애폴리스 경찰 발표와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현지시간 전날 오전 9시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37세 남성이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이 쏜 총격에 사망했다. 숨진 남성은 미니애폴리스의 재향군인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프레티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일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현장에서 1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DHS는 성명서와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미국 연방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하고 요원들이 "그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네소타 현지에서 단속 작전을 지휘하는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 사령관은 프레티에 대해 "최대한의 피해를 입히고 법 집행관들을 학살(massacre)하려 했다"라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프레티가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권총 사진을 올리며 "장전됐고(2개의 꽉 찬 추가 탄창과 함께) 발사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인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향해 "거만하고 위험하며 오만한 수사로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란법 발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월즈 주지사는 전날 회견에서 연방 당국이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연방 요원들이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그들을 미네소타에서 철수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연방정부의 이번 사건의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주 정부가 수사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WSJ 등 보수 매체도 "당국 설명, 영상과 모순"…당국과 진실게임 목격자들이 프레티의 총격 사망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주요 언론들은 연방당국의 설명이 영상에 드러난 정황과 모순된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당국은 프레티가 총을 들고 요원들에게 접근했다고 말했지만, 현장 영상들은 프레티가 (요원들에 의해) 바닥에 제압됐을 때 무기가 아닌 전화기를 들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NYT는 "당국의 설명은 영상들과 모순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현장 영상을 분석하는 영상을 올렸다. 보수 성향의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니애폴리스 총격에 대한 정부 설명이 영상과 모순된다'라는 제목의 홈페이지 헤드라인 기사에서 "이민 단속 요원들이 24일 대치 상황을 어떻게 치명적으로 악화시켰는지 보라"며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현장 영상들을 분석 그래픽과 함께 올렸다. WSJ은 "연방 요원들이 '방어 사격'을 할 때까지 프레티가 무장 해제에 '폭력적으로 저항했다'라고 연방당국은 주장하지만, 행인들이 찍은 영상은 다른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여성 시위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이민단속 요원들을 막아서다 몸싸움에 휘말린 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드롭 사이트 뉴스'가 공개한 2분 5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프레티는 연방 요원에 밀려 쓰러진 한 여성을 부축해 일으켜 세우려고 했고. 그때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서 프레티의 등 뒤에서 그를 붙잡는다. 최소 5명의 요원이 몸싸움을 벌여 프레티를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했으며, 약 8초 후에 '그가 총을 갖고 있다'고 소리치는 요원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당시 요원 중 한 명은 프레티에게 처음 접근했을 때는 빈손이었다가 몸싸움 와중에 총 한 자루를 집어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정황상 연방 요원이 프레티가 소지했던 총을 회수했음을 가리키는 장면이다. 그 후 다른 요원이 자신이 들고 있던 총으로 프레티의 등을 조준하고 근접 거리에서 발사를 시작했고 곧이어 여러 발을 계속 쐈다. 미 매체들은 5초간 최소 10발이 발사됐다고 분석했다. ◇ 사망자 유족 "美정부 역겨운 거짓말"…공화당 일각서도 우려 사망한 프레티는 미니애폴리스 재향군인(VA) 병원에서 약 5년간 중환자실 간호사로 근무해온 간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인 마이클과 수전 프레티는 성명을 통해 "알렉스는 가족과 친구들을 깊이 사랑했고, 간호사로서 자신이 돌보던 미국 참전용사들을 진심으로 아꼈다"며 "그는 이 세상에 변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자기 영향력을 직접 확인하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행정부가 우리 아들에 대해 퍼뜨린 역겨운 거짓말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프레티에게 교통·주차 위반이 있을 뿐 범죄 전력이 없다고 확인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프레티가 합법적 총기 보유자이며 주 법에 따라 공공장소에 권총을 은닉하고 소지하고 다닐 수 있는 허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공화당은 물론 총기소지 옹호단체에서도 연방 당국의 총격과 해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 토마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엑스(X·옛 트위터)에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사형 선고가 아니라 헌법으로 보호받는 신이 부여한 권리이며, 만약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법 집행이나 정부에서 일할 자격이 없다"라고 썼고, "미국총기소유자협회(Gun Owners of America)도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지하고 접근해온 총기 휴대 허가증 소지자를 연방 요원이 쏘는 게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썼다. ◇ 미네소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 발원지…좌우 대치 상징으로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사망 사건이 벌어지면서 연방 당국의 단속 방식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37세 미국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에 사망한 바 있다. 굿은 자신의 SUV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대화하던 중 하차 요구에 불응한 채 현장을 떠나려다 한 요원의 총격에 숨졌다. 희생자인 굿은 최근 미주리주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이주한 여성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미국 시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의 동영상을 보면 굿이 현장을 떠나려고 차를 움직이는 순간 차량 왼쪽에 있던 요원이 운전석 창문 너머로 권총을 여러 차례 격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굿을 '좌파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해당 요원의 총격이 정당방어였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 사건도 프레티 사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설명과,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객관적인 현장 상황 사이에 큰 차이가 있어 논란을 키웠다. 굿이 단속 요원의 하차 요구에 불응한 채 현장을 떠나려 한 것은 사실이나 단속요원을 차로 치려했다고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굿 사망 사건 이후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촉발됐고, 미니애폴리스는 ICE로 대표되는 트럼프 정권 및 보수·우파 진영과, 그에 저항하는 진보·좌파 진영의 첨예한 대치를 상징하는 지역이 됐다. 미니애폴리스는 지난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당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이 눌린 채 "숨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구호를 내건 전국적인 시위와 운동이 이어졌다. 프레티의 총격 사망 사건 직후 미니애폴리스의 사건 현장에선 소식에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사건 현장에 모여들어 연방 단속 요원들과 대치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24일 뉴욕,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트럼프 정부의 이민 단속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랐으며, 추가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 美야당, 예산안 거부 시사…연방정부 셧다운 재발 가능성 미니애폴리스에서 두 번째 총격 사망 사건이 알려지면서 미국 민주당이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에 반대 입장을 굳힘에 따라 작년 10∼11월에 이어 이달 말 연방정부 셧다운이 재발할 가능성이 생겼다. NYT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으로 그간 연방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벌여오던 정부 세출 승인 6개 법안 패키지의 통과에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가 추가로 반대로 돌아섰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패키지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지출 100억 달러(14조5천억원)를 포함해 국토안보부(DHS) 지출 644억 달러(93조1천400억 원)가 반영된 점을 들어 이 부분은 결코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 패키지의 상원 통과는 어렵게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DHS에 돈을 대주는 법안이 포함된다면 세출승인 법안을 표결에 부치는 데 필요한 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네소타 사태를 "끔찍한" 일이며 "미국의 어떤 도시에서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규탄했다. 연방 상원에서 법안 패키지를 통과시키는 데에는 상원의원 60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은 53명이어서 단독으로는 통과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길이 없다. 1월 30일까지 패키지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일부 정부기관의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패키지에 세출승인이 달린 다른 정부 기관들과는 달리 ICE의 경우 민주당 의원들이 패키지 통과를 거부하더라도 운영 자금이 바닥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1.25. 11:26

총기 소지했다고 사살?…美보수진영도 이민단속·시위대응 비판

총기 소지했다고 사살?…美보수진영도 이민단속·시위대응 비판 총기 옹호단체들까지 트럼프 정부 비판 '이례적' 공화 의원들도 "투명한 수사" 촉구…자국민 사망에 정치적 타격 우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인 37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의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 기반인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골수 보수 단체로 꼽히는 총기 소지 권리 옹호 단체들이 25일(현지시간) 잇달아 공개적인 목소리를 내고 이 사건에 대한 연방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이들은 전날 미 법무부 소속 연방 검사 빌 에세일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엑스(X·옛 트위터)에 "총기를 소지한 채 법 집행요원에게 접근하면, 그들이 당신에게 총을 쏘는 것이 법적으로 정당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러지 말라!"고 올린 글을 문제 삼았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공식 엑스 계정에 에세일리 검사의 글을 공유하며 "이런 생각은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공직자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을 악마화할 것이 아니라, 전체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총기소유자 코커스도 공식 성명에서 "현지 당국에 따르면 그(사망자)는 적법한 총기 소유자이자 휴대 허가증 소지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는 무엇이 치명적인 무력인 사용의 원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설명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망자가 요원들을 해칠 의도가 있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제시된 바 없다"며 "이에 우리는 주 정부와 연방 정부 당국 모두의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미네소타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위에 참여하거나 참관하는 동안에도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9시 5분께 미니애폴리스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알렉스 프레티(37)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 국토안보부는 프레티가 9㎜ 반자동 권총을 지니고 미국 연방국경순찰대(CBP) 요원들에게 접근하고 요원들이 그의 무장을 해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프레티가 사망 직전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면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에 교통을 안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러다 한 요원이 시위 참가자들을 밀어내면서 최루 스프레이를 시위대의 얼굴에 뿌리기 시작했고, 프레티가 최루 스프레이를 맞고 쓰러진 시위 참가자를 부축해 일으키려 하자 다른 요원들이 접근해 그를 길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한 뒤 한 요원이 프레티를 향해 여러 차례 근접 사격을 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 언론은 이런 영상 등을 바탕으로 프레티가 사건 당시 총기를 꺼내거나 사용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국토안보부의 사건 경위 설명을 두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연방 정부가 사건 경위를 조작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 주요 정치인들도 이번 사건에 대한 국토안보부의 대응에 쓴소리를 내놓았다. 빌 캐시디 연방 상원의원(공화·루이지애나)은 전날 엑스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ICE(미 이민세관단속국)와 국토안보부의 신뢰성이 위태로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 정부와 주 수사당국의 완전한 합동 조사"를 촉구했다. 톰 틸리스 연방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도 "어제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법 집행기관이나 미국 국민이 공권력 관련 총격 사건 이후 기대하는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경우, 연방과 주, 그리고 지역 법 집행기관 사이의 협력과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거나 수사를 무마하려는 행정부 관리가 있다면, 이는 국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사건 이후 트럼프 정부의 세출법안 패키지 통과를 반대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이 법안 패키지에 ICE 지출 100억달러(14조6천억원)를 포함해 국토안보부 지출 644억달러(약 93조7천억원)가 반영된 점을 들어 이 부분은 결코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미나

2026.01.25. 11:26

트럼프, '中관계개선' 캐나다 연일 압박…"체계적으로 자멸중"

트럼프, '中관계개선' 캐나다 연일 압박…"체계적으로 자멸중"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캐나다에 재앙…최악의 합의 중 하나" "협정체결시 100% 관세" 경고 이어 中영향력 확대에 잇단 견제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인 인접국 캐나다를 향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그들에게 재앙"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체계적으로 자멸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중국 간 무역 합의가 "역사상 최악의 합의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이 미국으로 이전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꼭 봐야 할 영상"이라며 캐나다 자동차 제조협회 회장의 기자회견 영상도 함께 올렸다. 해당 회견은 캐나다 자동차 생산량의 9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의 무역 관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시장 개방 결정을 비판하는 것이 골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유채씨에 대한 관세 인하에도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글에서 "중국이 한때 위대했던 캐나다를 성공적으로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니 참 안타깝다. 그들이 아이스하키만은 건드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캐나다에서 상징적인 스포츠인 아이스하키까지 중국이 장악할 수 있다는 다소 과장된 표현을 통해 중국이 캐나다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주 대륙에서의 미국의 주도권 강화를 의미하는 '돈로주의' 기조 아래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한다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 상품과 제품에 즉각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5. 11:26

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건설 상당히 진행…중단시 美에 치명적"

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건설 상당히 진행…중단시 美에 치명적" '건설 저지' 소송 단체에 "극좌 성향 방해꾼들" 맹비난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자신이 추진해 온 백악관 대형 연회장(볼룸) 신축을 저지하기 위해 소송을 건 단체를 비판하며 공사 진행이 중단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미 많은 물자가 발주되고 (공정 절차가) 실행된 지금 시점에 공사를 중단한다면, 백악관은 물론 우리나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에게 치명적(devastating)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특이한 곳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소위 '보존주의자'들이 우리 위대한 백악관에 절실히 필요한 증축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회장 신축을 막기 위해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국가역사보존협회(NTHP)를 겨냥한 것이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회장 신축 계획이 관련 연방 심의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 연회장 완공을 위해 공사를 서둘렀고 백악관 건물 일부인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공사를 강행했다. 이에 적절한 절차 없이 역사적인 건물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단체를 "극좌 성향", "방해꾼과 말썽꾼"으로 지칭하며 "우리나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집단"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그 특수성 때문에 별도의 증축 허가가 필요 없는 곳이라며 연회장 건설이 "미군 및 비밀경호국(SS) 최고위급 차원에서 설계, 동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고 중요한 국가 행사와 만찬, 회담 등을 연회장에서 개최하게 된다면서 "지난 150년 넘게 역대 대통령과 행정부가 간절히 원해 온 공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3억∼4억 달러(약 4천365억∼5천821억원)가 투입되는 이번 연회장 건설에 미국 국민의 세금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건설 비용은 부유한 개인과 대기업들의 후원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1.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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