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지상군 투입 '빌드업'…해병대 추가 파견에 공수사단 준비 [https://youtu.be/G8ilzoEYEmI]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가 추가 파견되고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이 배치를 준비하는 등 여러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지상군이 투입된다면 이란 상황이 중대한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파병된 해병은 함정에 탑재된 항공기를 이용한 타격, 지상 배치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거나 이란 석유 수출 허브인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핵무기 제작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하고 이란의 핵 능력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지상 작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다만 지상군이 투입되면 대외문제 개입에 극도로 민감한 트럼프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19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이란과의 대규모 지상전에 병력을 투입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으며, 미국의 대규모 지상군 공격을 지지하는 여론은 7%에 그쳤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글로벌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경제 불안정성이 커지자,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해협 개방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제작: 임동근 김별아 영상: 로이터·X @CENTCOM·사이트 DVIDS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동근
2026.03.21. 22:26
[현안 인터뷰] 원로에게 길을 묻다…현오석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세계는 뛰는데 우리는…경제·안보 통합 컨트롤타워 필요” “정부 역할은 시장 개입자 아닌 ‘혁신 생태계 설계자’여야” 산넘어 산이다.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지정학 리스크와 공급망 취약성이 겹겹이 쌓인 상태였다. 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더해지면서 중첩된 위기를 맞게 됐다. 1976년 경제기획원(현 기획예산처)을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부총리를 역임한 현오석(76)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상황을 ‘위기 위의 위기’로 정의했다.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과 운송 리스크 증가가 국제유가를 불안정하게 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재점화한 데다 중동 항로 불안에 따른 글로벌 관광·항공 산업 위축 등이 현실화한 탓이다. 현 전 부총리는 “중동 사태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이미 분열된 글로벌 금융시장을 다시 긴장시키는 요인”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이른바 ‘2차 충격’이 우려된다”고 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투자 심리 위축과 위험 회피 성향 강화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신흥국 통화의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글로벌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기업 부채 부담과 부동산시장 불안이 겹치면 구조적 저성장이 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냉전 이후 글로벌화가 주도하던 질서에 균열이 생기면서 경제·기술·안보가 복잡하게 중첩되는 새로운 경제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경제는 추격형 산업 모델의 타성을 하루라도 빨리 벗어 던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백팩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현 전 부총리의 편의를 위해 hy(옛 한국야쿠르트)에 협조를 요청하고, 그의 자택과 가까운 잠원동 hy빌딩에서 3월 9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 “경제 구조 근본 재편 시급” Q :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가? A :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위기 위의 위기’마저 덮쳤다. 올해 세계 질서는 명실상부한 전략적 변곡점에 진입했다. 냉전 이후 글로벌화가 주도하던 질서에 균열이 생기면서 경제·기술·안보가 복잡하게 중첩된 새로운 경제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의 초불확실성은 단순한 경기 순환의 변동이 아닌, 경제 체제 수준의 패러다임 전환에 가깝다. 그 특징은 두 가지 축인 ‘경제 안보의 확대’와 ‘기술 혁신의 가속’으로 압축할 수 있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미·중 간 전략 경쟁은 단순한 무역전쟁을 넘어 산업·기술·자원·데이터 영역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자유무역 대신 ‘리쇼어링’과 ‘친 국가 동맹형 공급망’이 부상하고 있다. 개방과 효율 중심의 글로벌 경제에서 회복 탄력성, 안정성과 통제 중심의 블록 경쟁 체제로 이동 중이다. 이는 각국 정부가 기업의 투자와 기술 선택에 직접 개입하는, 말 그대로 ‘국가·시장 복합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한국 역시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자국 중심의 안보 경제 체계를 강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특히, 글로벌 AI 시장 선점을 목표로 경제 구조 근본을 재편해야 한다.” Q : 어떤 식의 재편이 필요하다는 뜻인가? A : “챗GPT 세대의 등장, 자율 생산 시스템, 생성형 AI 기반 경영 등은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다만, 일자리 구조와 교육 체제, 사회적 불평등 측면에서는 새로운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기술 혁신은 단순히 ‘산업 혁신’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거버넌스 혁신을 요구하는 전면적 과제다. 그럼에도 세계가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은 저성장·저출산·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얽혀 변화를 흡수할 제도적 유연성과 전략적 민첩성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향후 한국이 취해야 할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칭 ‘국가경제안보원’과 같은 경제 안보 컨트롤타워 구축을 통해 산업·기술·외교·교육·정보 등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둘째, AI와 반도체 등 전략 기술 분야의 인재·연구 개발·표준·윤리 체계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 셋째,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혁신형 성장 전략, 즉 ‘기술기반 사회복지국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Q : 미국·이란 전쟁을 계기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한 한국 경제의 약점이 또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 A : “단기적 차원에서는 에너지 수급 안정과 물가 상승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략 비축유 방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주요 에너지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 협력 확대가 긴급 과제다. 중기적 차원에서는 공급망 다층화 전략이 필요하다. 핵심 원자재·반도체·식량·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국가 차원의 ‘공급망 리스크 매트릭스’를 구축하고, 민·관 합동 위기대응 체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 차원에서는 금융 안전망 강화와 산업구조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혁신 주도형 투자, 특히 AI·친환경·디지털 전환 분야의 경우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 “부동산 정책은 한결같아야” Q : 국내 이슈로 넘어가 보자. 대통령의 “시장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 이기는 시장도 없다”는 발언이 부동산 시장에서 연일 회자되고 있다. A :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과 정부의 상호 견제 관계를 강조한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 표현은 동시에 ‘정책 기능의 한계’와 ‘정책 책임의 이중성’을 모두 내포한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단순한 수요·공급의 균형을 넘어, 금융·세제·규제·인구 구조 등 복합 요인의 산물이다. 따라서 ‘시장과 정부의 균형’이라는 말은 곧 정책 신뢰성과 시장의 예측 가능성 간 조화의 문제로 읽어야 한다. 한국은 1970년대 경제 개발 시절부터 주택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그간 경험이 보여주듯 정부가 시장 기능을 과도하게 제어하면 단기 안정은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론 공급 왜곡과 가격 불안을 초래했다. 반대로 정부의 방임적 태도는 투기적 과열을 허용하며 주거 불평등을 심화시켰다. 결국 대통령의 언급은 ‘정책의 주도권은 정부가 갖되, 시장의 자율성과 신뢰를 침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시장 친화적이되 투기적 수요는 억제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 원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정부 신뢰를 높이는 길이다. 결국 핵심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주체’가 아니라 ‘건전한 시장 질서를 조성하는 조율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 지금 시점의 과제는 정부가 ‘시장을 이기려는지’, ‘시장에 끌려다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정부가 시장 규범을 어떻게 설계하고 신뢰를 재구축할지가 포인트다. 정책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확보될 때 시장의 기대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다. ” Q : 정부의 대책에도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뿐, 집값 상승을 오히려 부채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 : “다시 강조하지만, 부동산 정책은 단기 처방보다는 ‘지속 가능한 신뢰’가 관건이다. 과거 정부들도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을 반복적으로 내놨지만, 대부분 단기 효과에 그쳤다. 그 이유는 다섯 가지다. 첫째, 정책 타이밍이 시장 반등기와 맞물려 심리적 기대를 자극했다. 둘째, 공급 정책이 토지·건축 인허가 제도의 병목으로 지연됐다. 셋째, 부동산 시장의 ‘자산 효과’가 경기 회복기마다 재점화했다. 넷째, 투기 억제를 위해 강력한 규제를 시행했지만, 정책 피로감과 풍선 효과로 인해 집값 상승이 재연됐다. 다섯째, ‘정책 기대 리스크’, 즉 시장이 정부의 추가 개입을 예상해 매물을 잠그는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일시적 가격 안정이 나타나더라도 중기적으로 공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으면 가격은 다시 반등할 것이다. 이번 정부가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부동산 정책의 지속성은 공급의 질적 균형 개선, 즉 ‘서울 중심의 초집중 구조 완화’, ‘생활 인프라 기반의 지역 공급 확대’ 같은 구조적 접근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 토지 공급 확대, 공공임대 비중 조정, 세제의 일관성, 금리 및 가계부채 관리도 함께 작동해야 한다. 정책의 핵심은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투기 수익률을 낮추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신호가 실제 거래 행태에 반영될 때만이 장기 안정으로 이어진다.” Q : 요즘 또 하나의 이슈가 주식 시장이다. 마치 ‘주식 공화국’이 된 듯하다. A : “자금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건 경제 구조 전환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 중심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금융자산 중심의 투자 문화로 바뀌는 것은 한국 경제 선진화 과정에 있어 긍정적 신호다. 다만, 이것이 곧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려면 세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첫째, 자본시장이 건전한 규율과 투명한 정보 기반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 둘째, 투자금이 실물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연계 구조가 있어야 한다. 셋째, 금융 교육과 위험 관리의 사회적 인프라가 강화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증시 활황이 경기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순 있다. 정책당국은 이를 자본시장 구조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돈이 이동하는 현상’을 넘어 ‘자본이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지 않으면 자산 버블의 축이 바뀌는 데 그칠 뿐 실질적 생산성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Q :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A : “신용거래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참여 확대와 함께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른바 ‘빚투’열풍은 금융 안정 측면에서 우려된다. 한국 증시는 유동성이 높고 외인 자금 이동에 민감해 변동성이 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파생상품 연계 거래가 많으며, 기업 실적 변동성이 큰 산업 구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 레버리지 확대는 시장 충격 시 손실이 증폭될 가능성을 키운다. 금융당국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총신용 잔액 관리, 증권사 신용공급 한도 조정, 그리고 투자자별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를 통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동시에 투자자 스스로도 ‘단기 수익’보다는 ‘위험 감내 능력’을 우선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신용거래는 시장의 활력이지만, 과도할 경우 경제 전체의 불안 요인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 “‘생산적 금융’ 위한 투자자 보호 필수” Q :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 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부동산·주식 시장 모두 향후 양극화 격차만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 : “충분히 공감한다. 정부의 역할은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것이다. 시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지나친 개입은 오히려 시장 왜곡과 자산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특정 정책군이 부동산·주식 양쪽 시장 모두에 강하게 작용하면 자금이 정책의 빈틈을 찾아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일관된 정책 메시지와 균형 있는 자산 과세 체계가 필수적이다. 소득·자산·금융자산 간 세제 불균형을 최소화하고, 장기 보유 인센티브를 강화해 시장 참여자들의 행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핵심은 조세·금융·복지 등 시스템 전반이 함께 작동해야만 진정한 자산 양극화 해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Q : 야당은 “대통령 SNS에는 부동산뿐 아니라 환율도, 물가도 그리고 일자리도 담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환율 불안 문제가 여전하다. A : “환율은 더이상 ‘외환시장 안정’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국제 금융 질서 속에서 한국 경제의 신뢰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최근 원화는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와 미·중 경기 국면차로 인해 널뛰기 변동이 잦아졌다. 환율은 수출 경쟁력뿐 아니라 자본 유출·입, 물가, 투자 심리와 직결된 복합 변수다. 따라서 정부는 단순한 환율 개입보다는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한 안정 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외환 보유액 운용과 외환 스와프 라인 점검을 통한 급등·락 완화가 필요하다. 중기적으로는 물가·금리 정책과의 조화, 대외 불확실성 완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외환 정책도 투명성과 일관성이 핵심이다. 시장이 정부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투기적 움직임이 차단된다. 환율은 ‘조정 대상’이 아니라 ‘경제 체력의 반영치’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Q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최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6연속 동결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 : “한은의 6연속 동결은 경기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부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현재의 실질금리 수준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수준이다. 다만, 향후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재개나 원화 약세 심화 시에는 방어적 인상을 검토할 여지가 있다. 통화정책의 목표는 ‘선제적 억제’가 아니라 ‘완만한 정상화’여야 한다. 금융시장의 기대 심리가 급변하지 않도록 점진적 시그널링이 필요하다. 한은은 향후 금리 조정의 ‘속도와 시점’보다는 ‘메시지 관리’에서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 ━ “반도체는 물론 신산업도 육성해야” Q : 물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서는 한은이 올해는 경기 회복에 따른 상승 강도가 약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는데… A : “한은이 밝힌 물가 압력 둔화 전망은 원자재 가격 안정, 글로벌 공급망 회복, 소비자 심리 완화 등에 기반한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비스 물가나 임대료 등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상방 리스크로 남아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공급망 교란과 유가 급등이 커다란 글로벌 인플레 요인으로 등장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하다면 물가 상승 강도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만약 내수 진작책이 확산되거나 임금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물가 안정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 물가 정책은 단기 통계보다는 중기 흐름을 봐야 한다. 지정학적 요인을 감안한 수요·공급 양측 요인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한은은 물가 안정 목표 2%를 기준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되, 경기 부양과의 균형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Q :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견해는? A : “미국·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새로운 지정학적 하방 리스크의 규모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은의 성장 전망 상향은 수출 회복, 제조업 회복세, 그리고 서비스 소비 증가를 반영한 결과다. 이는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는 잠재성장률이 회복했다기보다는 ‘기저효과와 단기 회복세’에 따른 조정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내수와 투자 부문은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고, 가계부채 부담과 고금리 환경이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책의 초점은 ‘성장률 수치’보다는 ‘성장의 질’에 맞춰져야 한다. 구조개혁, 생산성 향상, 신산업 투자 확대가 병행돼야만 이번 회복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Q :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해 11월 1.9%로 처음 제시한 이후 최근 1.8%로 0.1%p 하향 조정했다. A : “미국·이란 전쟁 등 글로벌 경제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장률 전망치의 0.1%p 하향 조정은 단순한 수치 변동이 아니라 수출 주도 회복세의 속도 둔화를 반영한 신호로 봐야 한다. 특히, 올해 반도체 경기 반등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고, 내년에는 기저효과 약화로 성장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반도체 편중 성장’에 있다. 수출과 투자가 반도체 경기 진폭에 동조하면서 전반적 경기 사이클이 산업 단일화 현상에 종속됐다. 이런 구조에선 세계 경기 둔화나 기술 경쟁 구도의 변화가 곧 성장률 변동으로 직결된다.” Q : 지적하신 것처럼 수출은 물론 주식 시장 등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반도체 부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A : “반도체는 우리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면서도 경기 변동에 가장 민감한 품목이다. 수출, 주가, 고용, 설비 투자까지 반도체에 지나치게 연동된 구조는 분명 리스크 요인이다. 그렇다고 이를 위험 요소로만 볼 필요는 없다. 해결책은 ‘의존도 축소’가 아닌, ‘경쟁력 확장’이다. 반도체 생태계를 고도화하면서 시스템 반도체·AI 반도체 등 미래형 분야로 기술 기반을 넓히고, 동시에 시장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정부는 인력 양성, 인프라 확충, 기술 주권 확보를 뒷받침하고, 기업은 공급망 안정을 중심으로 장기적 투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규제의 명료화와 균형화’ 절실” Q : 특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 :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등장하면서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산업 중심의 관세 및 보조금 정책은 한·미 간 공급망 관계에도 구조적 긴장을 불러올 것이다. 한국은 단순한 피해 최소화 전략을 넘어 공급망 참여 구조의 재설계에 나서야 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정치적 리스크 분산이 절실하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 외에도 유럽연합(EU)·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중동 등 제3시장과의 균형 있는 협력축 다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미국과의 기술 동맹 강화다. 단순 수출입 관계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표준, 첨단 산업 공동 투자 등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셋째, 우리 정부의 자체 외교적 교섭력 제고도 필요하다. 무역정책을 산업정책 일부로 인식하고, 경제·안보·외교의 체계화를 이뤄야 한다. 미국의 통상정책은 더 이상 관세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경제안보’의 문제다. 한국 역시 산업·외교·금융 전략을 통합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Q : 중대재해처벌법·상법· ‘노란봉투법’이 기업 경영을 위축시킨다는 우려를 어떻게 보나. A : “기업이 법을 준수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일률적 형사처벌 중심의 접근은 혁신 위축과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결책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의 명료화와 균형화’다. 선진국은 법률의 추상성을 줄이고, 기업이 사전에 준수할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예방 중심의 체계를 갖췄다. 한국도 이제 ‘처벌의 시대’에서 ‘예방과 혁신의 법제 환경’으로 전환해야 기업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정부는 안전과 노동권을 보호하면서도 규제와 책임 범위의 합리적 조정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이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과 컨설팅·교육 등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안정적 법 환경이 결국 일자리와 투자 확대의 전제가 된다.” ━ “AI 제도·인프라·인력 기반 서둘러야” Q : 정부의 노동시간 단축 기조도 기업 경영에는 부담 요소다. A : “노동시간 단축은 근로자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제고라는 목표를 갖지만, 제도 설계와 기업 현실 간 괴리가 크면 오히려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대체 여건이 부족해 실제 근로시간 단축이 불가능한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 정책의 핵심은 ‘시간의 총량 규제’가 아니라 ‘노동의 유연성 관리’다. 선진국형 근무제 모델처럼 선택적 근로시간제, 성과연동형 근무제 등 다양한 운영 방식을 병행해 노동·기업 양측의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근로자와 기업이 협의해 근무시간과 성과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노동시간 단축은 규제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안이다. 정부가 현장 운영 데이터를 토대로 업종별·규모별 맞춤형 모델을 재정비해야만 제도의 취지가 현실적 효력을 가질 수 있다.” Q : 특히,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실업률 증가 우려가 세대 간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A : “정년 연장은 고령화 사회의 필연적 과제지만, 청년층의 일자리 축소 우려가 현실화할 경우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게 사실이다. 핵심 문제는 하나의 일자리를 세대 간에 나누는 ‘제로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를 해소하려면 두 단계 접근이 필요하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생산성 기반의 정년제 개편이 필요하다. 경력과 성과 중심의 재고용 제도로 노년층의 노동 효율을 유지해야 한다. 청년 고용 확대와 관련해선 창출형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신산업·서비스업 관련 R&D 분야 등으로 청년 일자리 수요를 확장해 ‘세대 간 일자리 총량’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세대 갈등은 일자리의 총량 부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일자리의 구조적 확장 없는 정년 연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대 간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선 ‘일자리 파이의 재분배’가 아니라 ‘새로운 파이의 창출’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는 단기적 연금 보전보다는 ‘노사세대 공존형 노동시장’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Q : 전 세계가 AI·로봇 패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A : “AI와 로봇 산업은 이제 산업혁명급 변화를 이끄는 메가트렌드다. 한국의 기술력은 상위권이지만, 인프라·데이터·인재 생태계 측면에서는 아직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 정부의 역할부터 ‘시장 개입자’가 아니라 ‘혁신 생태계의 설계자’로 전환돼야 한다. 우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산업 활용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 대학·산업계 공동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실무형 교육을 강화하는 등 AI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행정·복지·의료 등 공공분야에서부터 AI를 실증 도입해 점차 민간으로 확산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AI와 로봇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국가의 시스템 혁신 경쟁이다. 정부가 기술 개발을 직접 주도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생태계 설계자로서 제도·인프라·인력의 3대 기반을 완비해야 한다.” 최은석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6.03.21. 22:00
21일(현지시간)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3주가 지난 가운데 미국이 지상군 투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육군 최정예 신속대응부대인 제82공수사단이 배치를 준비 중이고 해병대도 추가 파견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의 시한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 미 CBS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란에 지상군 파병을 위한 세부 준비를 마쳤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배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미군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파병을 결정할 경우 이란 군인과 준군사 요원의 처리 방안, 이란 민간인 이송 계획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 “최정예 82공수사단, 중동 배치 준비 중” CBS는 특히 미국이 제82공수사단 부대 일부를 중동에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육군의 글로벌 대응부대와 해병대의 해병원정부대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주둔 중인 82공수사단은 전 세계 어디든 18시간 내 투입이 가능한 최정예 부대로 적 지휘부 및 핵심시설 타격 등을 주 임무로 하는 초기 진입부대다. 82공수사단을 동원한다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등 핵물질 회수를 위한 특수작전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별도로 이번 주 초 미 해병원정부대 약 2200명과 군함 3척이 캘리포니아를 출발했다고 한다.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미 제31해병원정대 약 2500명이 1차로 중동으로 향한 데 이은 두 번째 해병대 파병이다. 이 같은 병력 증파는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 있는 군사 옵션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 “해병대 2200명, 추가로 미 캘리포니아 출발” 로이터 통신도 미국이 상륙강습함 복서(Boxer)호와 해병대 및 해군 병력 수천 명을 추가로 중동에 파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추가 파병은 이미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 5만 명에 더해질 것이며, 이로써 해병 원정대 2개 부대가 이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해병대 증파는 대(對)이란 군사작전의 다음 단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기 위해 이란 해안선에 배치하거나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허브인 하르그섬에 배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 트럼프 “호르무즈 안 열면 이란 발전소 초토화” 해협 항행 안전 확보에 사활을 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란에 최후통첩성 메시지를 보냈다.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만약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세가 이어지자 미군이 그간 자제해 온 이란 에너지 시설 타격을 비롯해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 “한·중·일·호주, 해협 이용국 적극 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의 주요 이용국들이 해협 방어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거듭 압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이를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필요에 따라 경비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같은 날 오전 백악관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도 “한국과 일본, 호주에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에)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이 ‘아니오(No)’라고 말했을 때 조금 놀랐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항상 그들에게 ‘예(Yes)’라고 말해 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이 이들 국가에 안보 우산 등 지원을 제공해 왔는데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지원 요구에는 선뜻 나서지 않는 데 대한 실망감을 재차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 “중동 군사작전 점진적 축소 검토” 트럼프는 다만 전날 ‘작전 축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 “이란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위대한 군사작전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번 작전 목표로 ▶이란 미사일 능력 및 발사체계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 및 해군·공군 무력화 ▶핵능력 원천 차단 및 강력한 신속 대응 태세 유지 ▶중동 동맹국 보호 등 다섯 가지를 제시하며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했다. 또 지난 19일 지상군 파병 여부에 대한 언론 질의에 “어디에도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해병대 추가 파병 등 지상군 투입 시그널이 잇따라 발신되는 상황에서 작전 축소 방침을 언급한 것은 고도의 전략적 계산이 담긴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 시간 벌기 위한 연막전술 가능성 해병원정대가 부대 출발 후 중동 도착까지 2~3주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란의 경계심을 늦추고 국내외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위한 시간 벌기용일 수 있다. 이란과 핵협상이 한창이던 지난달 28일 기습한 전례를 감안하면 또 하나의 연막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목표 달성’을 명분 삼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하며 작전을 마무리하는 ‘셀프 종전’을 염두에 둔 출구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치솟는 유가 시장을 겨냥한 메시지일 가능성도 있다.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쳐 시장 안정 효과를 노린다는 의미다. 급등하는 유가가 또 하나의 전선이 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비상조치에도 나섰다. 재무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20일 0시 1분 전에 적재된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판매를 허용했다. 시한은 내달 19일 0시 1분까지다. 이란 석유부는 “해상에 남아 있는 이란 원유는 없고 국제 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6.03.21. 21:50
서울 홍대의 한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을 폭행한 주한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주한미군 A씨를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새벽 3시쯤 홍대 인근 클럽에서 한국인 남성의 얼굴 부위를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피해자는 A씨 일행과 어깨가 부딪히며 시비가 붙었고, 이후 A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씨의 신병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1. 21:49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결과 발표 이후 허위 득표율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유포된 것과 관련해 “어떠한 예외도 두지 않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비공개 원칙을 악용한 허위 득표율 문자 유포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선관위는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당 선관위는 “경선 결과 비공개라는 제도를 악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함으로써 당원과 시·도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경선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선거질서 교란 행위”라며 “경선 후보자 측이 의도적으로 허위 득표율 문자메시지를 발표한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득표율 비공개 원칙은 특정 후보에게 유불리를 주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라며 “이를 악용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는 당의 기본 질서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이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 시·도민을 향해서는 “현재 일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금번 예비경선 개표 결과 문자메시지는 사실과 다른 명백한 허위 정보”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당의 공식 발표와 검증된 정보를 기준으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지난 20일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규에 따라 후보별 득표율이나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본경선 진출 후보자(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예비후보)만 기호순으로 공표했다. 이후 공개되지 않은 득표율이 담긴 문자메시지가 유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경선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국민참여경선(당원 50%·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같은 달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1. 21:36
중국車, 작년 세계 판매량 日 추월해 첫 1위…BYD 등 성장 최근에는 실적 부진…닛케이 "해외시장 개척이 과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해 국가별 세계 신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 자료 등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중국 업체들이 작년에 판매한 신차 대수는 전년 대비 10% 정도 증가한 약 2천700만대였다. 반면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약 2천500만대였다. 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일본이 1위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업체별 순위에서는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1천132만대를 팔아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전반적으로 중국 업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국 비야디(BYD)와 지리그룹의 신차 판매량은 모두 일본 혼다와 닛산보다 많았다. 비야디와 지리그룹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었지만, 혼다와 닛산은 줄었다. 판매량 상위 20개 업체 수에서도 중국이 6개였고 일본은 5개였다. 다만 닛케이는 "최근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BYD의 올해 2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차의 기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개척에 달렸다"며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만든 차를 수출하는 대신 외국에서 차를 생산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21. 21:26
인도 등 아시아, '美 제한적 허용'에 이란산 원유 수입 추진 모디, 이란 대통령과 통화…"해상 운송로 개방·안전 유지돼야"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 달간 허용하자 석유·가스 공급난을 겪는 인도 등 아시아 각국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몇몇 인도 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를 사들일 방침이며, 이를 위해 대금 지불 조건 등 세부 사항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침과 미국의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정유사 관계자 3명이 전했다. 또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다른 아시아 정유업체들도 이란산 원유 구매 가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판매를 허용하는 매우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각국은 이미 선박에 실려 있는 이란산 원유·석유제품을 내달 18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현재 선박에 실려 있는 이란산 원유 양은 원자재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약 1억7천만 배럴, 컨설팅회사 '에너지애스펙츠'에 따르면 약 1억3천만∼1억4천만 배럴로 각각 추산된다. 이런 원유는 중동 걸프 해역에서 중국 인근 해역까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박에 실려 있다. 다만 대금 지불 방식이 불확실한 점, 상당량의 원유가 노후화되고 관련 정보가 불투명한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유조선에 적재돼 있다는 점 등은 이란산 원유 구매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거래업자들은 전했다. 한편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해상 운송로를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해상 운송로가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안정을 위협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는 역내 핵심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규탄했다. 이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을 위해 공격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이런 공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가 속한 브릭스(BRICS)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키는 데 독자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역외 국가의 간섭 없이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서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지역 안보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고 주인도 이란대사관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3일에도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통화하고 물자·연료 수송과 선박의 안전한 해협 통행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란 정부는 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2026.03.21. 21:26
日, 北·中위협 등 대비 피난소 확충…민간 지하시설 활용 추진 지하철역·지하상가 등 대상…민간 방재 앱과 정보 공유도 모색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등에 대비해 민간 지하 시설을 '긴급 일시 피난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보도했다. 긴급 일시 피난시설은 미사일 공격 등이 발생할 경우 1∼2시간 정도 대피할 수 있는 피난소를 뜻한다. 작년 4월 기준으로 일본 전국에 있는 긴급 일시 피난시설 수는 6만1천142곳이었는데, 그중 지하 시설은 4천233곳으로 6.9%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긴급 일시 피난시설의 대부분이 학교, 관공서 등 공공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하철역, 지하상가, 지하 주차장 등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 업체가 피난소 지정에 협조할 경우 용적률 규제 완화, 표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별 피난시설 확보율을 산정할 때 기준을 기존 광역자치단체에서 기초자치단체로 변경하고, 모든 기초지자체가 인구 대비 피난시설을 100%를 갖추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기초지자체 중 약 20%는 피난시설 확보율이 100%에 미치지 않는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도쿄도 미나토구, 시부야구, 지요다구 등의 경우 낮에는 피난시설 확보율이 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정부는 유사시에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민간 방재 애플리케이션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다른 나라의 핵 공격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피난소 정비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군사력을 급속히 강화하는 중국과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고 요미우리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각의(국무회의)에서 피난소 확보에 관한 기본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3.21. 21:26
美·우크라 플로리다서 종전 논의 재개…러시아는 불참 윗코프 특사 "평화협정 위한 간극 좁히는 데 초점"…22일까지 회담 예정 우크라, 이란 전쟁으로 안보 불안 커진 중동 8개국과 드론 방어 협력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재가동하기 위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에서 만났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플로리다에서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으며 22일까지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대표로 나왔고,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양측의 이날 회동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 측이 진정한 전쟁 종식을 위해 어느 정도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윗코프 특사는 엑스에 올린 성명을 통해 회의가 '건설적'이었다면서 "포괄적 평화 협정에 더 가까워지기 위해 남은 항목을 좁히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논의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 러시아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종전 협상 속개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두차례 회담을 가졌고, 지난달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회담했으나 포로 교환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종전 협상의 최대 쟁점은 영토 문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포기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주권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해 축적한 드론 방어 기술을 바탕으로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관련 분쟁이 격화하자, 역내 안보 불안이 커진 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드론 요격 역량을 지원하는 등 이른바 '드론 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중동 8개국과 드론 공격 방어 전문성을 전수하는 협정을 곧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재우
2026.03.21. 21:26
중동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에 승선 중이던 한국해양대 실습생 2명이 하선해 귀국길에 오른다. 해양수산부는 22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한국 선박에 탑승해 있던 한국인 선원 2명이 하선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해양대 소속 실습 선원으로 파악됐다. 이번 하선 조치로 이란의 공격 우려 속에 해당 해역에 남아 있는 한국 선원 수는 179명으로 집계됐다. 해수부는 실습 선원이 하선할 경우 향후 취업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선사와 학교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하선 이후에도 동일 선사의 다른 선박에 승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이 같은 방침을 실습 선원과 학부모 측에 안내했으며, 이에 따라 귀국을 희망한 실습생 2명에 대해 선사와 현지 공관의 협조를 받아 하선 조치를 진행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하선 선원의 귀국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개인정보 보호와 신변 안전을 고려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1. 21:24
아내와 10대 자녀 3명을 태운 채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걸리자, 순찰차를 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을 붙잡는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22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20분쯤 창원시 한 도로에서 A씨(40대) 승용차의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창원 의창구 한 도로에서 정차 명령에 불응하는 A씨의 차를 순찰차로 가로막고 하차를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차로 순찰차 앞 범퍼를 치고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약 200m 떨어진 창원 성산구의 한 막다른 길에 이르자 차를 멈췄다. 문을 잠근 뒤 하차하지 않고 차를 움직이려 했다고 한다. 경찰은 추가 사고를 방지하려 삼단봉으로 운전석 창문을 깨는 등 검거에 나섰다. 사건 발생 약 30분 만인 오후 10시56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깨진 유리 조각을 손에 쥐는 것을 제지하던 경찰관 2명이 다치기도 했다. 40대 경찰관 1명은 손목 등 손 부위 근육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다.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또 무면허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차에는 40대 아내와 10대 자녀 3명도 타고 있었다. 다친 가족은 없었다고 한다. 앞서 A씨는 창원 성산구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인 창원 진해구에서 저녁 모임에 참석한 뒤, 술 마신 상태에서 가족을 태운 차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지난 16일 도주 염려를 이유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안대훈([email protected])
2026.03.21. 21:04
미국 하와이가 기록적인 폭우로 20년 만의 최악의 홍수를 겪으면서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120년 된 노후 댐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오아후섬에는 평소 2~3개월 치에 해당하는 폭우가 하루 사이 집중됐다. 앞서 겨울 폭풍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이미 포화 상태였던 탓에 하천이 범람하고 저지대가 빠르게 침수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세계적 서핑 명소인 오아후섬 노스쇼어 일대는 흙탕물로 뒤덮였다. 거센 급류에 주택과 차량이 떠내려갔고 일부 지역은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물에 잠겼다. 오아후 비상관리당국은 섬 중부에 위치한 와히아와 댐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며 인근 주민 약 5500명에게 즉시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댐이 언제든 붕괴하거나 둑이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1906년 건설된 와히아와 댐은 1921년 한 차례 붕괴 이후 재건된 시설이다. 이후에도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하와이 주정부는 2009년 이후 네 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고, 5년 전에는 관리 소홀을 이유로 소유주인 돌 푸드 컴퍼니에 벌금을 부과했다. 댐 수위는 24시간 만에 급격히 상승해 최대 허용치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수위가 다소 낮아졌지만 주말 사이 추가 강우 예보가 이어지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폭우로 오아후섬 북부 해안 지역은 특히 큰 피해를 입었다. 도로와 차량, 주택이 침수되거나 급류에 휩쓸렸고 일부 지역은 사실상 고립 상태에 놓였다. 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최소 200~230명을 구조했으며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봄방학 캠프에 참가했던 어린이와 성인 70여 명도 한때 고립됐다가 공중 구조로 탈출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홍수는 지난 20년 사이 하와이에서 발생한 홍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공항·학교·도로·주택과 병원 피해 등을 포함한 전체 피해액이 1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과 협의해 연방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은 저체온증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하와이 전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추가 폭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2주간 이어진 폭우의 원인으로 ‘코나 로우(Kona Low)’라 불리는 겨울철 저기압을 지목했다. 남쪽 또는 남서쪽에서 다량의 수증기를 동반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단기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기압계다. 기후 전문가들은 인간 활동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하와이 지역의 집중호우 강도와 빈도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오아후섬와이알루아 지역 농부는 가축을 돌보기 위해 대피하지 않았다가 가족들과 함께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을 헤치며 반려견들을 구조했다며 “물이 너무 많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재난당국은 “일부 지역에서 물이 빠지고 있지만 지반이 이미 물을 머금은 상태라 적은 비에도 수위가 다시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맑은 날씨에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3.21. 21:02
서울경춘고속도로 화도IC의 서울 출퇴근 차량 상습 정체가 해소된다. 남양주시는 오는 28일 서울경춘고속도로 화도IC 서울방면 진입 램프 확장공사를 완료하고 정식 개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화도읍 차산리 산 51-12번지 일원의 1차로였던 진입 램프를 2차로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화도IC 서울 방면 구간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지역 교통여건을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약 13억 원이 투입된 이 공사는 지난 2023년 고시된 ‘금남5지구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공공기여 사업으로 진행됐다. 사업시행은 서울춘천고속도로(주)가 맡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주)는 지난해 실시설계와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11월에 착공했다. 이어 지난 15일 공사를 마무리하며 준공했다. 현재 준공검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화도IC는 서울 출퇴근 차량이 집중되는 주요 구간으로 시민들의 이동 편의 향상을 위해 확장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온 지점”이라며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서울 방향 진입 정체가 완화되고 지역 산업과 물류 접근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익진([email protected])
2026.03.21. 21: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내홍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대구의 시장 후보 공천 내정설 등과 관련해 “모든 것이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공천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잡음이 계속되면서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의 여러 사정과 대구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모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 과정에서 당 대표로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했다. 이날 비공개 연석회의는 앞서 대구시장 공천 문제를 놓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중진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 장 대표가 대구 지역 의원들에게 먼저 회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장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비서실장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및 유영하·최은석 의원을 비롯한 대구 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약 40분가량 회의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당원이 회의장 밖에서 공천 방식에 대해 항의하는 소동이 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말씀을 정리하면 대구시장 공천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들을 믿고 대구 시민들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천을 해달라'는 그런 취지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들은 지역 민심을 공천관리위원장과 충분히 소통해 공천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천 방식을 둘러싼 당내 혼선에 대해서는 “공천 과정에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스럽다”며 “공관위원장과 소통해서 여러 상황이 빨리 종료되고 시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그래서 우리가 제대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대표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두고는 “공정한 경선 방식”이라며 “경선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도 하지만, 경선에 참여했던 지지자들의 표심이 갈라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점들까지 고려해서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대표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1. 20:33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 “대구 지역 현안을 풀어나갈 적임자로 판단해 고민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여부를) 이번 주 내로 정리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김 전 총리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차원의 절차도 병행될 전망이다. 조 사무총장은 “(공관위) 논의를 통해 대구시장 등 추가 공모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 지역 상황과 관련해 “대구는 지역내총생산이나 지역내총소득 모두가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에 가깝다”며 “국민의힘의 기득권이라는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들로는 이 어려운 대구 지역의 경제나 미래를 개척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되는 대구시장 공천 내정설 등 잡음에 대해서는 “결국 어떤 낙하산을 선택할 것인가, 낙하산과 낙하산의 투쟁”이라며 “무능한 낙하산들의 투쟁이다. 옛날 낙하산이냐, 지금 낙하산이냐”라고 비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김 전 총리의 결단과 당의 지원, 이 두 개가 결합되면서 어떤 상황들이 전개될 것”이라며 “(김 전 총리의) 결단과 당의 노력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매듭지어지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승래 “긴박한 상황 속 추경…당정 ‘신속 의결’ 공감대” 조 사무총장은 이른바 ‘전쟁 추경’으로 불리는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최대한 신속하게 의결될 수 있게 하겠다는 당정 간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주제가 중동 상황, 추경 관련”이라며 “이런 것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가 부담을 완화하고 청년,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에 대한 민생 안정, 산업 피해 최소화,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소청·중수청법 등 주요 법안 처리 문제를 언급하며 “이제 중동 상황으로 불안해진 환율이나 유가 문제, 민생 문제에 집중하며 여야가 지혜를 모으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상임위에서 처리가 된 환율안정 3법 등에 대해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계속 이런 식으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상임위 구성과 운영도 전부 민주당이 책임질 것”이라며 “지방선거에도 불구하고 국회법이 정한 절차와 시기대로 신속하게 원 구성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1. 20:31
트럼프 '초토화' 위협에 이란 "더 심한 대응" 맞불…격화하는 중동전쟁 美, 호르무즈 재개방 요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 이란, 4천㎞ 떨어진 인도양 英·美공동기지에 탄도미사일 발사 이란·이스라엘, 핵시설 인근 공격 주고받으며 '보복에 보복'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22일째인 21일(현지시간) 양측은 서로 핵시설 인근 지역을 타격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은 더욱 파괴적인 수준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향후 전쟁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란은 이날 핵시설이 위치한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시(市)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의 핵심 핵 시설인 나탄즈 우라늄 농축단지를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차원의 공격이다. 이에 따라 디모나에서 3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인근 아라드 마을에서도 중상자 13명을 포함해 최소 5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과 이스라엘 당국은 각각 핵시설 인근에서 비정상적인 방사능 수치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측이 서로 핵시설이 있는 지역에 대한 공격을 주고받으며 핵 위협은 점점 더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후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디모나 등 남부 도시 피격 이후 수 시간 만인 22일 새벽 성명에서 "이란 테러 정권을 타깃으로 테헤란 중심부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을 향해 '초토화'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원유 교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자, 이란의 국가 기반 시설까지 타격 범위를 넓히겠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이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 파병하기로 한 데 이어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한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보낸다면 당연히 여러분(기자들)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더욱 심각한 보복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란군 대변인은 22일 반관영 타스님통신을 통해 "이란은 이제 '눈에는 눈' 원칙에서 나아가 군사 정책을 변경했으며, 적대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더 심각한 결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군은 "만약 적대국이 하나의 기반 시설을 공격한다면, 우리는 여러 개의 시설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 덧붙였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종전보다 더욱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란은 20일 오전 본토에서 4천㎞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에서 사거리 4천㎞에 달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 사거리를 2천㎞로 제한해왔던 이란이 상한선을 넘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4천㎞급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발사는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 등 서유럽 주요 도시가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본격적으로 참전할 경우 향후 전쟁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후티 반군이 이란을 도와 역내 선박 운항을 방해하고 걸프 지역 에너지시설을 타격하는 등 전방위적 군사 행동에 나서면서 전쟁의 불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은 인근 걸프 지역 국가에 대한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이날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 세발이 날아오는 것을 탐지했고, 이 중 한 발은 요격했으나 나머지 두발은 비거주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3.21. 20:26
박장희 중앙일보 발행인이 제50대 한국신문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64차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장희 발행인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이사 21명과 감사 2명 등 총 23명의 새 임원도 함께 선출했다. 임기는 2028년 정기총회까지다. 박 신임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경영기획실장·경영총괄 전무·부사장, 중앙데일리·중앙M&P 대표이사 사장,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일보 발행인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협회의 위상과 권익 향상을 위해 54개 회원사 발행인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협회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신문협회 새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회장 ▶박장희 중앙일보 발행인 ◇ 이사 ▶ 김경호 국민일보 발행인 ▶ 임채청 동아일보 발행인 ▶ 장승준 매일경제신문 발행인 ▶ 김병직 문화일보 발행인 ▶ 곽영길 아주경제 발행인 ▶ 황대일 연합뉴스 발행인 ▶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발행인 ▶ 이성철 한국일보 발행인 ▶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발행인 ▶ 박진오 강원일보 발행인 ▶ 한국선 경북일보 발행인 ▶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 ▶ 홍정표 경인일보 발행인 ▶ 김재철 대전일보 발행인 ▶ 이동관 매일신문 발행인 ▶ 손영신 부산일보 발행인 ▶ 손인락 영남일보 발행인 ▶ 서창훈 전북일보 발행인 ▶ 김원식 중도일보 발행인 ◇ 감사 ▶ 손동영 서울경제신문 발행인 ▶ 이후혁 대구일보 발행인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1. 20:10
아가시즈에서 열리는 '해리슨 튤립 축제(Harrison Tulip Festival)'가 4월 중순 개막을 앞두고 로히드역에서 출발하는 전용 셔틀버스를 새로 도입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이번 축제는 45에이커(약 55,000평) 대지에 150종이 넘는 튤립 1,400만 송이가 펼쳐지는 역대급 규모로 꾸며진다. 특히 야간에도 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나이트 가든'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여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축제 운영을 맡은 오노스 가문은 2006년 아가시즈에서 시작해 칠리왁을 거쳐 다시 아가시즈로 돌아온 20년 역사를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튤립뿐 아니라 수선화와 히아신스가 어우러진 4에이커(약 4,900평) 규모의 전시 정원은 높낮이가 다른 꽃들이 조화를 이뤄 화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 농장은 지난 2024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튤립 서밋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튤립 농장으로 뽑히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새로 선보이는 나이트 가든은 4월 16일과 17일, 18일, 24일, 25일 총 5일간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한다. 조명이 설치된 그네와 독특한 빛의 조형물들이 밤하늘 아래 튤립과 어우러져 마법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간에도 라이브 음악이 이어지고 네덜란드 길거리 음식을 포함한 3대의 푸드 트럭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야간 정원 입장권은 35달러이며 오후 4시부터 입장해 낮의 꽃밭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한 로히드역 출발 셔틀버스는 왕복 요금 39달러에 축제 입장권을 포함했다. 4월 15일과 19일, 26일 등 지정된 날짜에 운행하며 에어컨과 조절 가능한 좌석, 화장실을 갖춘 고급 버스로 운영한다. 현재 일부 시간대는 이미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셔틀 이용객은 현장에서 1시간 30분 동안 머물며 꽃 구경과 체험을 즐긴 뒤 다시 버스에 오른다. 체험 공간인 블룸 바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꽃다발이나 화관을 만들 수 있고 목재 엽서와 코스터를 꾸미는 예술 스테이션도 운영한다. 조기 예매 시 입장권 가격은 15달러에서 25달러 수준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확한 개막일은 꽃 개화 상태에 따라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주소: 5039 Lougheed Hwy., Agassiz 예매: harrisontulipfest.com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꽃물결 튤립 전용 셔틀버스 출발 셔틀버스 튤립 농장
2026.03.21. 19:57
미국 전역을 휩쓴 거대 외래종 거미가 캐나다 국경까지 위협하고 있다. 조로 거미(Joro Spider)가 온타리오 남부와 퀘벡 남부, BC주 남부 등 캐나다 접경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아시아에서 건너온 이 거미는 이미 미국 동부와 남부 전역을 장악한 데 이어 이제는 북상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 거미의 빠른 이동 비결은 독특한 비행 방식에 있다. 새끼 거미는 실을 길게 뽑아 돛처럼 만든 뒤 바람을 타고 수 미터를 날아간다. 공중 이동은 물론 차량이나 화물에 붙어 국경을 넘나들기도 한다. 올봄에도 대규모 부화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세력 확장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선명한 노란색 몸통에 푸른 줄무늬와 붉은 반점이 있는 암컷은 다리를 포함해 성인 손바닥 크기인 10센티미터까지 자라 눈에 잘 띈다. 반면 수컷은 크기가 훨씬 작고 색깔도 갈색을 띤다. 도심 환경 적응력도 남다르다.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이 거미는 도시의 소음과 진동을 위협으로 느끼지 않는다.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나 건물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서도 거대한 금빛 거미줄을 치고 살아남는다. 다른 거미들이 진동을 피해 달아나는 환경에서도 조로거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며 번식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을철 주택가와 도로 곳곳에서 이들이 친 대형 거미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추위에도 강하다. 클렘슨 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 영하의 기온에서도 75% 이상의 개체가 생존했다. 그동안은 캐나다의 혹독한 겨울이 알의 부화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해왔으나, 기후 변화로 이 방어벽마저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높은 대사율과 빠른 심장 박동 덕분에 한랭 지역에서도 살아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에 첫발을 들인 뒤 짧은 기간에 추운 북부 지역까지 세력을 넓힌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다행히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는 무해한 수준이다. 독성은 있지만 치명적이지 않고 성질이 온순해 먼저 공격하는 일도 거의 없다. 현재까지 이 거미에 물려 병원 신세를 지거나 심각한 피해를 본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다만 토착 생태계에는 위협적이다. 거미줄에 걸리는 곤충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데다, 토종 거미의 서식지를 침범해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외래 침입종의 행태를 보이며 토종 생물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로거미의 알은 5월에서 6월 사이 부화해 가을이면 성체로 자란다. 연구진은 이 거미가 당장 큰 재난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만큼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집 주변에서 발견할 경우 빗자루나 막대기를 이용해 멀리 옮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손바닥 금빛 거미줄 대형 거미줄 조로 거미
2026.03.21. 19:56
본 매체는 지난 2월 24일 「페라리 대놓고 1000억 요구…노량진 재개발, 경호처 간부 가담 정황」제목의 보도 등에서 대통령경호처 간부 A씨가 재산보호연대의 서울 동작구 노들역세권 공동주택 개발 사업 관련 집단 가등기 설정과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기존 제목에서 표현된 ‘페라리 대놓고 1000억 요구’를 알지 못했으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6.03.21.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