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비 현대화에 20조원 투입…특별국채 발행해 자금 조달 경제 전문가 "내수 진작 등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노후 인프라 교체 사업에 약 2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22일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936억위안(약 19조7200억원)을 1차로 조달, 주요 경제 부문의 설비 현대화 사업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자금은 에너지 설비, 교육, 의료, 곡물 생산·가공, 세관 검사, 노후 주택용 승강기 교체, 에너지 효율·탄소 감축, 재활용 등 각종 분야의 4천500개 사업에 지원된다. 발개위는 관련 사업에 대한 총 투자액은 4천600억위안(약 97조원)을 웃돌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외에도 발개위는 신에너지차로 버스를 교체하거나 노후 트럭 폐기·교체, 노후 농기계 퇴출 등 사업을 위해 지방정부에 자금을 직접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둥샤오펑 중국인민대 중앙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장비 현대화 지원을 위한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은 기업 저금리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둥 연구원은 이어 "이번 자금 조달은 중국 채권 시장 발전을 촉진하고, 위안화 표시 자산을 활성화해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자본 시장을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연초부터 이뤄지는 이같은 정부 투자가 내수 진작을 비롯한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진단도 내놨다. 중국 경제학자 톈윈은 글로벌타임스에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안정적 경제 성장과 국내 투자 활성화에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생산 설비 업그레이드 등 프로그램이 투자 성장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지난해 중국 제조업 부문의 부가가치는 34조7천억위안(약 7천316조원)에 달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140조1천879억위안(약 2경9천557조원)의 25%를 차지했다는 점도 짚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5%를 기록해 정부 목표치에 부합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대외 무역 환경 불확실성 확대와 중국의 내수 부진 및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여파로 올해 성장률은 4%대 중반까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22. 18:26
美하원 여당 공화가 다수당인데 '베네수 철군' 결의안 찬반동수 공화당내 이탈표 나오며 간신히 부결…공화 일각서 트럼프 외교 우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베네수엘라에 파견한 병력을 철수하도록 하는 상·하원 합동 결의안이 22일(현지시간) 부결됐다. 미 연방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합동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215표 대 반대 215표 동수로 통과하지 못했다. 이 결의안은 의회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거나 행정부의 군사력 사용을 명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베네수엘라에서 미군을 철수하라고 대통령에 지시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총 435석·4석 공석)은 공화당 218석 대 민주당 213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그러나 공화당에서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토머스 매시(켄터키) 의원이 이탈해 반대표를 던졌고, 톰 매클린톡(캘리포니아) 의원은 투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는 부결에 필요한 반대표를 확보하기 위해 같은 당의 웨슬리 헌트(텍사스) 의원이 의회로 복귀할 때까지 투표를 마감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도 결의안을 겨우 부결시킨 것을 두고 공화당 내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동안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정책을 추진하면서 의회의 권한을 무시하고 행정부 권한을 확대한 것을 대체로 지켜보기만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제3국에 군대를 투입한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표결을 통해 노출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붙잡을 때 특수부대 등을 베네수엘라에 보냈으나 현재는 지상군이 없는 상태다. 결의안에 반대한 의원들은 현재 베네수엘라에 미군이 없기 때문에 결의안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으나, 찬성한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같은 '영원한 전쟁'으로 끌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국정을 장기간 직접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로 행정부가 다시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주 상원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이 상정됐으나 찬반 동률이었으며 이럴 경우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켰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6.01.22. 18:26
트럼프 소송당한 '월가 황제' 작년 연봉 630억원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천300만달러(약 63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해 다이먼 CEO의 보수를 전년(2024년)보다 10.3% 올려 기본급 150만달러와 성과급 4천15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FT는 이번 보수가 다이먼 CEO 재임 내 최고 기록이라고 전했다. 올해 취임 20주년을 맞은 다이먼 CEO는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평가되며 '월가 황제'로 불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JP모건과 다이먼 CEO를 상대로 50억달러(약 7조3천억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1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JP모건이 자신과 가족 관련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하는 '디뱅킹'(금융거래 중단) 조처를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다이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신중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미국 당국의 수사를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삐걱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브스에 따르면 다이먼 CEO의 재산은 28억달러(약 4조1천억원)로 이 중 대부분은 JP모건 주식으로 파악된다. 다이먼 CEO는 수년 내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퇴임 연도를 정하진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균
2026.01.22. 18:26
[속보] 경찰, 동작경찰서 압수수색…김병기 관련 수사 무마 의혹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8:21
경기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대낮에 업주를 살해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피의자 김성호(42)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23일 강도살인 및 강도예비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경 부천시 원미구 상동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여성 업주를 흉기로 살해한 뒤,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20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14일에도 서울과 인천 일대 금은방 두 곳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확인돼 강도예비 혐의가 추가됐다. 김씨는 범행 직후에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에서 옷을 갈아입고 수차례 택시를 바꿔 타며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건 당일 오후 5시 30분경 종로에서 체포될 당시, 김씨는 이미 훔친 귀금속 대부분을 처분한 상태였다. 수중에는 현금 약 12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다. 김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많은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피해자 유족 측은 "김씨의 채무가 불과 1000만 원 수준이었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김씨의 가방에서 여권이 발견됐고, 범행 당일 태국인 여자친구에게 현지 주소를 묻는 등 해외 도주를 준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 관계자는 "계획 범행 여부 등 관련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고 전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8:19
'공천헌금 1억원 수수'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경찰이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3일 오전 9시 남씨를 불러 지난 20일 강 의원이 경찰에서 내놓은 진술의 진위를 따져 묻고 있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남씨는 '호텔 카페에 동행한 게 맞느냐', '쇼핑백을 옮기며 돈인 줄 몰랐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강 의원은 앞서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 당시 2022년 1월 용산 한 호텔 카페에서 김경서울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금품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해 4월쯤 지방선거 공천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 하자 김 시의원이 항의한 것을 계기로 집에 보관하던 쇼핑백에 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경찰은 내용물을 모르는 쇼핑백을 석 달간 집에 보관만 하고 있었다는 강 의원 진술의 신빙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호텔 회동에 동석한 남씨를 상대로 쇼핑백 전달부터 금품 반환 시점까지 과정을 재조사한 뒤 강 의원 등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김 시의원이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10월 강 의원에게 8200만원을 다른 사람들의 명의로 '쪼개기 후원'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2023년 12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50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한다. 강 의원은 후원자들이 김 시의원의 추천으로 돈을 보낸 사실을 파악하고 후원금을 반환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후원금 역시 청탁의 대가였는지 조사 중이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22. 18:16
한국의 대표 먹거리인 김밥의 세계적 위상을 높아가는 가운데 일부 국내산 김 제품에 여전히 일본식 표현이 사용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일부 '김밥용 김' 제품의 영문 표기 문제를 지적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포장지에는 '스시 앤 롤(SUSHI AND ROLL)'이라는 영문 문구가 버젓이 적혀 있다. 서 교수는 "김밥이 생소했던 과거에는 외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부득이하게 스시라는 표현을 썼던 관행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김밥이 전 세계인이 즐기는 독자적인 K푸드로 자리 잡은 만큼, 당당하게 'KIMBAP' 혹은 'GIMBAP'으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의 말처럼 김밥의 글로벌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서 주인공들이 김밥을 먹는 장면이 나와 큰 화제를 모았다. 그에 앞서 이미 미국 대형 마트 체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 중인 냉동 김밥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김밥용 김은 필수 구매 품목으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서 교수는 "그동안 김치, 비빔밥, 불고기 등을 해외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며 "올해부터는 김밥을 비롯해 떡볶이, 한국식 토스트 등 다양한 K푸드의 고유 명칭을 제대로 알리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8:02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23일 강원도 강릉시 경포저류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큰고니 가족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추위를 견디고 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 북동부, 경북권, 경남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일요일인 25일까지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과 남부 내륙은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강정현([email protected])
2026.01.22. 17:47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한국인 범죄 조직원 73명이 23일 전세기를 타고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KE9690편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다.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이기도 하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송환 대상자들은 전세기에 타자마자 기내에서 체포됐다. 국적법상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라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 이들은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국내 경찰관서 등으로 압송돼 조사받는다. 피의자들은 한국인 869명에게서 약 486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70명은 로맨스 스캠이나 투자 리딩방 운영 등 스캠 범죄 혐의를, 3명은 인질강도와 도박 등 혐의다. 이번 송환 대상자에는 가상 인물로 위장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104명에게 약 120억원을 편취한 로맨스 스캠 부부 사기단도 포함됐다. 이들은 성형수술로 얼굴을 바꾸는 등의 도피전략을 써오다 검거됐으나 지난해 10월 송환 때는 제외됐다.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서 약 194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범,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국내에 있는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조직원 등도 송환됐다. 지역별로는 시아누크빌 51명, 태국과 접경지대인 포이펫 15명, 베트남 접경지대인 몬돌끼리 26명 등이 적발됐다. 확인된 스캠 단지만 7곳이다. 이들 단지에서는 감금·고문을 당하던 20대 남성들이 구출되기도 했다.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외교부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태스크포스(TF)가 범죄자 검거와 이번 송환 작전을 주도했다. 전세기에는 의사, 간호사 등도 탑승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22. 17:44
국회 뉴리더|‘입틀막’ 논란 정보통신망법 개정 나선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여당 강경파에 ‘국익에 손해’ 경고했지만… 귓등으로도 안 들어” 韓 제명한 당 윤리위에 “너무 격앙돼 있어, 감정 들어가선 안돼” 국민의힘이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정통망법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대표발의해 국회를 통과한 정통망법은 온라인상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한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릴 수 있도록 해 위헌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이 법을 ‘온라인 입틀막법’이라고 규정하며 개정에 나선 것. 개정안을 준비한 최형두(63·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민의힘 의원은 “손해액의 5배를 추징한다는 건 개인은 물론 회사도 거덜내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라며 “언론인은 물론 시민들도 자기 검열하는 위축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최 의원을 만났다. ━ 미 국무부도 “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 Q : 발의한 정통망법 개정안이 당론으로 채택됐다. A : “2가지 독소조항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첫째는 손해액 5배 규모의 징벌적 손배, 둘째는 자의적 검열 기구다. 권력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의적 검열 기구에서 허위·조작 뉴스를 판별해 징벌적 손배를 부과하는 건 언론사든 시민이든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사회 전반이 자기 검열하게 되는 위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권력의 부패는 끈질긴 취재와 보도로 드러나는 것인데, 이 법이 안 고쳐지면 과연 언론사가 기자에게 추가 취재·보도를 허용할까? 그럴 만한 회사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 입틀막법’이다.” Q :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해 어떤 식으로든 방지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A : “걱정하는 지점은 이해가 된다. 허위 조작된 사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이미지가 제작·유포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과 불신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이를 자의적 검열 기구와 과도한 손배로 해결했을 때 발생할 부작용이 훨씬 크다. 손해액의 5배를 추징한다는 건 개인은 물론 회사도 거덜내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다. 우리 사회 혁신의 분위기를 가라앉힐뿐더러 민주주의 원칙에도 반한다. 입틀막법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망칠 수 있는 인계철선(引繼鐵線, 부비트랩)이다.” Q : 정통망법 개정안이 당론이 되면 여당 저항이 상당할 텐데. A : “민주당 내 소위 언론개혁 강경파들은 자신들만이 진실이고,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과기정통위 야당 의원들과 언론·시민단체가 그들에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귓등으로도 안 듣더라. 어려운 일이지만, 정의로운 시민들과 함께 반드시 고쳐내겠다.” 최형두 의원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민주당 주도의 정통망법에 대한 국회 재의결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언론계와 시민단체는 물론 국제 여론까지 비판하는 만큼 여야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정통망법의 징벌적 손배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 ”며 이례적으로 비판적 성명을 냈다. Q : 정부가 국회 재의결을 요청할까? A : “정부가 아닌 최민희 과기정통위원장과 민주당 내 언론개혁 강경파들이 주도해 통과시켰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국제 여론이 좋지 않아 정부도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재의결을 요청하면 정부의 지지율도 지금보다 오를 것이기 때문에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묵인한다면 국제사회 평판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Q :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우려되나? A : “박근혜 정부 때 국경없는기자회의 언론자유 순위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몇 단계 추락한 적이 있다.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을 출국 금지시킨 여파였다. 문재인 정부 때 민주당이 지금과 비슷하게 가짜뉴스 방지라는 명목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을 밀어붙였다가 유엔 특별보고관이 경고해 중단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징벌적 손배가 담긴 정통망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워싱턴포스트〉가 특별사설을 통해 ‘국제적 신뢰와 통상 마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경파는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막고 싶은 것이다. 최민희 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편파 보도를 주장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국정감사장에서 퇴장시켰지 않나. 그러니 재의결할 이유는 충분하다.” ━ 韓 제명에 두쪽 난 국민의힘 국민의힘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당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 결정하자 당 곳곳에서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됐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승리의 길을 벗어나, 도대체 왜 자멸의 길을 가려고 하나”라고 성토했다. 제명 발표 후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 현장은 친한계 지지자들의 고성으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장동혁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 기회를 주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Q :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로 당이 두쪽이 났다. A : “징계가 윤리위 결정대로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은 당원은 물론이고 국민의 여론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지금처럼 법치주의를 파괴할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수주의는 뭉쳐야 이기고 진보는 분열이 가장 큰 약점이다. 그런데 이 공식이 뒤바뀌어서 진보가 똘똘 뭉치고 우리 보수가 서로 죽이려고 내부 칼질을 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이러는지 모르겠다.” Q : 윤리위는 새벽 1시가 넘은 심야 시간에 한 전 대표 제명 결정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굉장히 이례적이다. A : “윤리위의 결정문을 읽어보니 이른바 한 전 대표와 친한동훈계가 윤리위를 공격한다며 격앙된 것이 느껴지더라. 윤리위가 이런 식으로 감정적으로 가면 안 된다. 그리고 한 전 대표 역시 이번 기회에 소명이 필요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완전히 털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장동혁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당명 변경 등 당 혁신안의 추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실제 당내에는 ‘간판만 바꿔서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A : “나는 이번 당명 변경이 표변(豹變)의 결기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표범의 무늬가 가을이면 뚜렷해진다는 뜻으로,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일컫는다. 이번 당명 변경이 잠시 위기를 모면하자는 선에서 그쳐서는 절대 안 되며 잘못된 가죽을 벗겨내는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우리 당은 사라질 수도 있다.” 1962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최형두 의원은 기자 출신 정치인이다. 마산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생 시절인 1984년 ‘전국민주화투쟁학생연합’ 공동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며, 졸업 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노조위원장,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을 등을 지냈다. 재선(21·22대) 국회의원이 되고는 국회 과기정통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Q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다녀왔다. 우리 기업들은 어땠나? A : “압도적인 스케일과 새로운 혁신 기술의 향연 중심에 우리 기업들이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우리나라는 참가 기업 수가 전체 2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어워즈를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나라가 혁신의 DNA를 가진 나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CES 참석해 “표현의 자유 지켜져야” Q : 현장에서 글로벌 패널 토론에도 참여했다. 무슨 얘기를 했나. A : “CES 주관단체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8~9월에 한국을 방문해 삼성 등 국내 기업은 물론이고 국회도 방문한다. 이번에 국회의장과 과방위원을 만났는데, 내가 피지컬 AI와 AI 기본법 등을 얘기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는지 9월에 VIP 게스트로 초청장을 받았다. 주제는 ‘국경 없는 혁신’이었다.” Q :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는 국제 협력이 필수다. 우리 정부에 조언해줄 것이 있다면. A :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규제다. 결국 정부가 발목을 잡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 CTA 혁신 스코어 보드를 보면 표현의 자유, 투명한 사법 제도 등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나온다. 징벌적 손배에 대해 해외에서 우려가 큰 만큼 정부 차원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Q :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인지. A :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이다. 이는 경쟁력 있고 신뢰받는 사람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공천하는 것에 달려 있다. 민주당 공천헌금 사태 같은 일이 우리 당에는 벌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 좋은 후보가 자연스레 우리 당으로 몰려들 것이다. 이것이 국민의힘 승리의 열쇠다. 내 지역구에서 먼저 그런 원칙을 지켜나가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email protected]
2026.01.22. 17:30
세계의 날씨(1월23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3∼ 7│ 흐림 │멜 버 른│ 12∼ 40│ 맑음 │ ├───────┼────┼─────┼───────┼────┼─────┤ │아 테 네│ 6∼ 16│ 소나기 │멕 시 코 시 티│ 6∼ 18│흐린 후 갬│ ├───────┼────┼─────┼───────┼────┼─────┤ │방 콕│ 23∼ 33│ 구름조금 │마 이 애 미│ 20∼ 27│ 소나기 │ ├───────┼────┼─────┼───────┼────┼─────┤ │베 이 징│-10∼ 2│ 맑음 │몬 트 리 올│-23∼ -9│ 맑음 │ ├───────┼────┼─────┼───────┼────┼─────┤ │베 오 그 라 드│ 0∼ 7│ 구름조금 │모 스 크 바│-11∼-10│ 눈 │ ├───────┼────┼─────┼───────┼────┼─────┤ │베 를 린│ -7∼ -3│ 구름조금 │나 이 로 비│ 14∼ 28│ 흐림 │ ├───────┼────┼─────┼───────┼────┼─────┤ │브 뤼 셀│ 6∼ 10│ 흐림 │뉴 델 리│ 12∼ 19│ 뇌우 │ ├───────┼────┼─────┼───────┼────┼─────┤ │부 다 페 스 트│ -5∼ -1│ 눈 │뉴 욕│-11∼ 0│ 구름조금 │ ├───────┼────┼─────┼───────┼────┼─────┤ │붸노스아이레스│ 24∼ 33│ 구름조금 │파 리│ 6∼ 10│ 소나기 │ ├───────┼────┼─────┼───────┼────┼─────┤ │카 이 로│ 11∼ 22│흐린 후 갬│프 라 하│ -7∼ -1│ 흐림 │ ├───────┼────┼─────┼───────┼────┼─────┤ │더 블 린│ 7∼ 8│ 비 │리우데자네이루│ 21∼ 25│ 비 │ ├───────┼────┼─────┼───────┼────┼─────┤ │프랑크 푸르트│ -2∼ 4│ 흐림 │로 마│ 4∼ 15│ 비 │ ├───────┼────┼─────┼───────┼────┼─────┤ │제 네 바│ 0∼ 4│ 비 │샌 프란시스코│ 9∼ 14│ 안개 │ ├───────┼────┼─────┼───────┼────┼─────┤ │하 노 이│ 9∼ 14│흐린 후 갬│상 파 울 루│ 17∼ 21│ 비 │ ├───────┼────┼─────┼───────┼────┼─────┤ │홍 콩│ 11∼ 17│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4∼ 33│ 구름조금 │ ├───────┼────┼─────┼───────┼────┼─────┤ │호 놀 룰 루│ 21∼ 26│ 소나기 │스 톡 홀 름│ -4∼ -2│ 흐림 │ ├───────┼────┼─────┼───────┼────┼─────┤ │이 스 탄 불│ 8∼ 11│ 비 │시 드 니│ 18∼ 25│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28│ 비 │타 이 베 이│ 10∼ 15│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3∼ 27│ 뇌우 │테 헤 란│ -4∼ 4│ 흐림 │ ├───────┼────┼─────┼───────┼────┼─────┤ │쿠알라 룸푸르│ 22∼ 33│ 흐림 │텔 아 비 브│ 12∼ 19│ 구름조금 │ ├───────┼────┼─────┼───────┼────┼─────┤ │리 마│ 18∼ 26│ 흐림 │도 쿄│ -2∼ 8│ 맑음 │ ├───────┼────┼─────┼───────┼────┼─────┤ │리 스 본│ 6∼ 13│ 소나기 │토 론 토│-22∼ -9│ 눈 │ ├───────┼────┼─────┼───────┼────┼─────┤ │런 던│ 7∼ 9│ 흐림 │밴 쿠 버│ -1∼ 5│ 맑음 │ ├───────┼────┼─────┼───────┼────┼─────┤ │로스 앤젤레스│ 11∼ 18│ 안개 │바 르 샤 바│-12∼ -3│ 눈 │ ├───────┼────┼─────┼───────┼────┼─────┤ │마 드 리 드│ 4∼ 8│ 비 │워 싱 턴│-12∼ -6│ 구름조금 │ ├───────┼────┼─────┼───────┼────┼─────┤ │마 닐 라│ 19∼ 28│ 맑음 │취 리 히│ -1∼ 3│ 구름조금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1.22. 17:26
러, 美특사 크렘린궁 도착 직후 "전폭기 발트해 비행"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러시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 윗코프 특사단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한 직후 전략폭격기가 발트해 상공을 순찰 비행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투폴레프(Tu)-22M3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발트해의 중립 수역에서 앞서 예정됐던 순찰 임무를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전략폭격기들이 수호이(Su)-35S와 Su-30SM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발트해 상공을 5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이번 발트해 순찰 비행은 무력 과시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이날 푸틴 대통령과 미국 특사단의 회담이 시작된 지 몇분 뒤에 나왔다. 러시아는 정기적으로 군사력 과시를 위해 전략폭격기를 띄워 순찰을 실시해왔다. 전날에도 Tu-95MS 전략폭격기가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 중립 수역 상공을 11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발트해 순찰 비행에 동원된 Tu-22M3 전략폭격기를 그간 우크라이나 도시와 군사 목표물, 에너지 시설 등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사용해 왔다. 특히 이번 발표는 윗코프 미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날과 맞물리기도 했다. 이날 회담에는 러시아 측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 푸틴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참석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2026.01.22. 17:26
'트럼프에 굽신' 비난받던 나토 총장, 그린란드 해결사로 재평가 트럼프 '비위' 맞춰 긴밀한 관계 구축…'트럼프 조련사' 평가도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비위를 맞춰준다는 비판을 듣던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그린란드 위기'에서는 해결사로서 한몫을 했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임계점에 달한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거둬들였다"며 "나토 수장인 마르크 뤼터가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라는 명성을 더욱 굳힐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면서 덴마크와 유럽을 향한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일단 무력 사용 배제 원칙을 밝혔고, '그린란드 관세' 부과 위협도 철회했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뤼터 사무총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 우려를 명분 삼아 그린란드 병합해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나토가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지역 전체의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타협을 끌어내는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덜란드 총리 출신으로 2024년 나토 수장이 된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형성된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드문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비결은 '아첨'이다. 대서양 동맹 균열이 커진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같은 여러 유럽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일 때도 뤼터 총장은 '달콤한 찬사'를 보내고, 공개 장소에서 비판성 발언은 극도로 삼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전략을 펴왔다. 작년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과정에서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면전에서 그를 '아빠'(Daddy)에 빗대기도 해 유럽에서는 선을 넘은 아첨을 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뤼터 총장은 이번 다보스 회동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리아, 가자,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준 당신의 업적을 다보스에서 널리 알리겠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찬사'를 보냈다. 이런 식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고, 직접 소통 채널을 확보해 극단적 충돌을 막고 현실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뤼터 사무총장의 '섬세한 소통 능력'에 주목하는 이들은 그를 거친 트럼프 대통령을 살살 달래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트럼프 조련사'(Trump whisperer)라고 평가한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에 "나토 사무총장의 업무는 언제나 중요하다"며 "침착하고 냉정하게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마르크 뤼터가 지금 사무총장이라는 점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고위 나토 외교관도 이번 합의 결과물이 뤼터 사무총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즉시 전화 통화가 가능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덴대에 네덜란드 정치를 연구하는 시몬 오티스 교수는 "뤼터 사무총장은 타협을 이끌고, 사람들을 모으고, 진전을 위해 사람들이 존중받는다고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라며 "그는 트럼프가 정책적으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대운
2026.01.22. 17:26
그린란드 병합 멈췄지만…트럼프 향후 노림수 여전히 불확실 기지 터 부분할양 등 거론했다는 보도…덴마크 측 '절대불가' 나토, 유출·트럼프 공개 우려해 문서작성 회피했다는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겠다는 요구를 일단 중단하고 "합의를 위한 틀"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명확해진 사항은 거의 없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스위스 다보스에서 21일 회담한 후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향후 합의를 위한 틀을 형성"했다며 그간 보여온 강경 태도를 일단 누그러뜨렸으나 구체적 세부사항은 거론하지 않았다. 유럽 측 관계자들 역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북극의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는 등 모호한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불명확함을 지적하면서 시장을 뒤흔들고 대서양 양안 관계에 긴장을 일으킨 며칠간의 대혼란이 가까운 장래에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일단 덴마크와 유럽 국가들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레드 라인'으로 삼고 있는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에 대해서조차 확실한 합의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획득하게 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될 수도 있다"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가능하다는 뜻이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다만 그동안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뤼터 총장은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21일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총장이 '합의를 위한 틀'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이해 당사자인 그린란드 측조차 이런 틀의 논의에 참여한 바가 없고 의견 제시를 요청받은 바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총리인 예스-프레데릭 닐센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과 뤼터 총장이 마련했다는 "향후 합의를 위한 틀"은 구두로 논의됐을 뿐이며 내용을 공식화한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취재원들의 설명을 전했다. 1951년에 덴마크가 미국과 체결했던 '그린란드 방위 협정'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추가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으며, 여기에는 그린란드에 대한 투자에 러시아와 중국이 일절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그린란드에서 나토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점 정도만 확실하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그린란드의 광물자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뤼터 총장은 그 문제를 트럼프와 직접 논의한 바는 없다며 회담 다음날인 22일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CNN은 뤼터 총장이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일부러 공식 문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면서 문서를 작성할 경우 유출될 위험이 있는 데다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이 문서를 소셜미디어에 올릴 우려도 있기 때문이었다는 한 익명 취재원의 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뤼터 총장으로부터 받은 개인 문자메시지를 뤼터 총장과의 회담 전날인 20일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바 있다. 미국이 그린란드 전체는 아니더라도 기지가 들어선 땅에 대한 주권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브뤼셀에서 21일에 나토 회원국 군부 고위 장교들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한 회의에서 이런 방안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1960년 키프로스 독립 이후에도 영국이 영국령으로 유지하고 있는 아크로티리 기지와 데켈리아 기지가 모델로 거론됐다는 게 NYT가 전한 취재원의 설명이다. 다만 덴마크 본국 정부와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이런 부분 할양 방안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애초부터 논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완강히 주장하고 있으며, 나토도 일단 외견상으로는 공동 보조를 취하는 모양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2일 "안보, 투자, 경제 등 정치적 문제는 뭐든지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주권을 놓고는 협상할 수 없다. 이런 경우는 아니라는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문제 협상의 세부 내용은 덴마크와 미국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할 실무그룹 회의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도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1.22. 17:26
日 작년 소비자물가 3.1% ↑…12월은 2.4%로 둔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기준)가 전년보다 평균 3.1% 상승했다고 일본 총무성이 23일 밝혔다. 이로써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2022년 2.3%, 2023년 3.1%, 2024년 2.5%에 이어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앞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0.2%를 기록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도 식료품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고물가가 가계를 짓누르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작년 12월 소비자물가만 보면 1년 전보다 2.4% 올라 전월(3.0%)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1.22. 17:26
[그래픽] 미 쿠팡 투자사 '미 정부 조사 요청' 쟁점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쿠팡의 미국 투자사들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22일 쿠팡의 주주인 미국 국적의 그린옥스와 알티미터 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ISDS 중재의향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윤
2026.01.22. 17:26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와 관련해 그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 혜택 재검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엑스(X·옛 트위터)에 "'1주택자 보호하겠다'…이 대통령 발언에 '다주택자' 셈법 복잡해지나"라는 제목의 부동산 관련 기사를 공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 게시물에서 오는 5월 9일 만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제도와 관련해 "기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의 주택 매매 시 부과되던 양도세 중과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제도를 운영했다. 만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 대통령이 폐지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는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도입돼 매년 연장돼 왔다.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주택을 처분할 경우 기본세율에 더해지는 20~30%포인트의 가산세율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다주택자들의 매도 유인을 높이기 위한 장치로 활용해 왔다. 이 대통령은 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은 물론, 1주택이라 할지라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보유를 이유로 세금 감면을 해 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며 "이 제도로 매물을 막고 투기를 권장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1주택도 1주택 나름이다. 부득이 세제를 손보게 된다면 비거주용과 거주용은 달리 취급해야 공정하지 않겠나"라며 "당장 세제를 고칠 것은 아니지만 토론해봐야 할 주제들"이라고 덧붙였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1.22. 17:25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아카데미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박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또다시 냉대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쩔수가없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국제영화 부문 최종 후보 다섯 편에 들지 못했다. 한국 영화 대표작으로 출품된 이 영화는 지난달 공개된 예비후보(shortlist) 15편 안에 들어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최종 후보에는 지명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지난 2023년에도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아카데미 국제영화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가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었다. 미국 매체들은 시상식 후보·수상 명단에서 이례적인 점을 지적할 때 쓰는 '이변과 냉대'(Surprises & Snubs)의 사례로 '어쩔수가없다'를 꼽았다.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매체 데드라인은 "박 감독이 연출한 이 어두운 코미디는 다분히 오스카상을 노린 작품으로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아카데미는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국제영화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짚었다. 다른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냉대받은 작품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언급한 뒤 "박 감독의 어두운 사회 풍자는 흥행 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지만 올해 이 부문은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며 "배급사 네온(Neon)이 다수의 강력한 작품을 출품한 영향도 컸다"고 분석했다. '어쩔수가없다'의 미국 배급사인 네온은 국제영화 부문 후보 5편 중 4편('시크릿 에이전트'·'그저 사고였을 뿐'·'시라트'·'센티멘탈 밸류')의 배급을 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오스카 심사위원들은 과거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 등 박 감독의 작품을 무시했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포착한 블랙 코미디로 마침내 (아카데미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며 "박 감독의 기다림은 다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서 최대 이변은 할리우드 대작 뮤지컬 영화인 '위키드: 포 굿'이 한 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한 점이 꼽혔다. 이 작품의 전편인 '위키드'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었다. 아울러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대작 '아바타: 불과 재'가 의상과 시각효과 부문에만 지명되고,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의외라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아바타 시리즈의 앞선 두 편은 모두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바 있다. 반면 영화 '씨너스: 죄인들'이 1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역대 최다 후보 지명 기록을 세운 것도 올해 주요 이변 중 하나다. 지난해 영화계에서 '신드롬' 급의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골든')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1.22. 17:0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성조기로 덮은 지도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며 합병 의지를 드러냈으나, 정작 미국은 캐나다를 인수할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캐나다와 미국 간 합병을 주제로 한 책을 집필한 다이앤 프랜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경제적 현실을 무시한 허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에 집착해 온 데 이어 이번에는 캐나다까지 탐내는 모양새다. 그린란드 매수 비용으로 7,000억 달러가 거론되자 유럽과 그린란드 측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확장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런 행보가 캐나다에 실제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캐나다는 광대한 영토와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북미 방위 체계에서도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비록 캐나다가 그동안 군사력과 북극 방위를 소홀히 해왔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이것이 곧 국가의 주권을 포기하거나 매각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알래스카, 캐나다 상공을 포함하는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상하며 캐나다에 610억 달러의 비용 분담을 요구하거나 미국 편입 시 이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앤 프랜시스가 2013년 투자은행가와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순자산 가치는 미국보다 17조 달러나 더 높았다. 당시 분석은 석유, 가스, 물, 광물, 금속 등 천연자원을 비롯해 영토의 면적과 지리적 가치, 수력 발전 잠재력, 외환 보유액, 공공부채 등을 포괄적으로 비교했다. 특히 개발되지 않은 캐나다의 북극권 자원은 최소 9조 달러에서 최대 15조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캐나다의 전체 몸값은 약 230조 달러에 달한다. 인구 대비 가치로 따져봐도 캐나다의 가치는 압도적이다. 현재 인구 4,100만 명을 기준으로 하면 캐나다인 1인당 자산 가치는 약 56만1,000달러 수준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미국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다. 미국은 캐나다라는 거대한 국가를 매입할 만큼 부유하지 않으며, 오히려 캐나다의 경제적 자립도가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현재 캐나다인과 그린란드인 모두 미국에 흡수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 여론조사에서도 합병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며,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4,00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인구가 한꺼번에 편입되는 것은 큰 부담이다. 공화당 입장에서 보더라도 캐나다의 진보적인 성향이 미국 선거판을 흔드는 상황을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미 캐나다를 인수하지 않고도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수십 년간 미국 자본은 캐나다의 에너지, 광산, 자동차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이들 분야의 상당 부분을 미국 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미 서로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파트너로서 굳건한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이나 경제 논리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이라 하더라도 현실적인 결론은 달라지지 않는다.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미국은 캐나다를 살 수 없으며 그 비용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계속될지 모르나 캐나다는 미국이 탐낼 수 있는 매수 대상이 아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미국 캐나다 트럼프 대통령 알래스카 캐나다 과거 캐나다
2026.01.22. 17:00
써리에서 갈취 사건과 총격이 잇따르자 시 정부가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갈취 범죄를 전국적으로 조율할 '전국 갈취 전담 책임자' 임명을 촉구하며 현재의 대응 체계로는 폭력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로크 시장은 21일, 개리 아난다상가리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전국 갈취 전담 책임자' 임명을 요청했다. 경찰과 각급 정부, 지역사회를 통합 조정할 권한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갈취 범죄가 특정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자료를 보면 2023년 이후 캐나다 전역에서 보고된 갈취 사건은 1,500건에 달한다. 써리에서는 2026년 들어 불과 3주 만에 34건이 접수됐고 이 중 8건은 총격 사건으로 밝혀졌다. 로크 시장은 써리가 유례없는 범죄 양상에 놓였다고 평가했다. 주민과 상인들이 일상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지역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법 체계가 범죄 규모에 비해 충분한 수단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형사법과 이민, 시민권 제도의 허점을 보완할 권한을 전담 책임자에게 주어야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크 시장은 조만간 오타와에서 열릴 연방 회의에서 이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요구는 RCMP(연방경찰)를 향한 정치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갈취 대응 태스크포스 책임자가 긴박함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존 브루어 연방경찰 부국장이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을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지 않은 발언이 발단이다. 이비 주수상은 이 발언이 수사팀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보았다. 브루어 부국장은 사과문을 내고 갈취 대응은 연방경찰의 최우선 과제라고 해명했다. 써리 시는 현재 상황을 명백한 긴급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강력한 개입 없이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갈취 범죄의 뿌리를 뽑기 위해 범국가적인 공조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촉구 대응 갈취 대응 대응 체계 연방경찰 부국장
2026.01.22.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