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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군정 '34명 사망' 병원 폭격 인정…"무장단체 거점" 주장

미얀마군정 '34명 사망' 병원 폭격 인정…"무장단체 거점" 주장 유엔 "민간인 공격" 미얀마 군정 비판…WHO 사무총장 "충격받았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최근 자국 종합병원을 폭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거점이었다고 주장했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 10일 서부 라카인주에 있는 종합병원을 폭격했다고 인정했다. 당시 미얀마 군정 전투기가 폭탄을 2차례 투하해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34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쳤다. 이후 미얀마 군정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며칠이 지나 뒤늦게 공습 사실을 발표했다. 미얀마 군정 정보국은 무장단체들이 해당 병원을 거점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무장단체에는 소수민족 아라칸족(라카인족)의 군사 조직인 아라카군를 비롯해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과 바마르 시민해방군(BPLA)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군정은 당시 병원 건물에서 대테러 작전을 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는 반군 무장단체와 그 지지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엔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피해를 준 광범위한 공습 유형 가운데 하나라며 미얀마 군정이 전국에서 지역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공격한 행위에) 충격받았다"며 지역 사회 전체의 의료 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1개 회원국이 속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 말레이시아도 전날 성명을 통해 민간인과 의료시설을 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 군정의 병원 공습을 규탄했다. AP는 아세안이 회원국인 미얀마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아라칸군은 국제기구와 협력해 책임을 추궁하고 미얀마 군정을 상대로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미얀마 군정이 병원 공격 후 라카인주 5개 마을에서 야간 공습을 잇따라 벌여 민간이 8명이 추가로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정은 오는 28일 총선을 앞두고 반군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을 탈환해 투표 지역을 늘리려고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군부는 쿠데타 이후 6천명 넘게 살해하고 2만명 넘게 임의로 구금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5.12.14. 0:25

“길이 168m 건물, 용접부 떨어진 원인 찾는다”…‘4명 사망’ 광주대표도서관 수사[영상]

작업자 4명이 매몰·사망한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 붕괴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과 노동당국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경찰과 광주고용노동청은 14일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을 통해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지대 없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특허 공법’으로 시공한 당시 작업 상황과 붕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공사 현장 철골 구조물의 접합 불량과 특허 공법 등을 사고 원인으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들은 공사 현장의 철골 구조물 접합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길이 168m의 건물 48m 간격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교각처럼 용접한 접합부가 끊어지면서 붕괴했다는 분석이다. 예산 부족과 시공사 부도에 따른 공기 연장, 잦은 설계 변경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광주대표도서관은 2017년 12월부터 5년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코로나19 등 여파로 설계·착공이 늦어지면서 공사비 증액 문제가 불거졌다. 여기에 공사 도중 시공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공정이 계속 미뤄졌고, 설계·계약 변경도 7차례나 이뤄졌다. 붕괴 사고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고가 난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6월에도 산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소장 A씨는 당시 공사 현장 내 우기 보양작업을 하다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월 1일 숨졌다. 경찰은 접합부 시공 상태와 설계 변경 과정, 콘크리트 물량 누락 경위, 감리·감독 체계 문제점 등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노동당국과 함께 시공사인 구일종합건설 서울 본사와 광주 현장사무소, 하청업체 등 6개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도서관 시공 관련 서류와 사고 이력 자료, 관계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공사 관련 자료와 관계자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공사 관계자 5명을 조사하고, 관계자 8명에 대해 출국 금지를 신청했다. 또 전담수사팀을 ‘수사본부’로 격상해 기존 36명의 경력을 62명으로 늘렸다. 노동당국은 원청과 하청 간 작업 지시 내역 등을 확보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위반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앞서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1시 58분쯤 옥상층(2층)이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무너지면서 작업자 4명이 매몰돼 사망했다. 사고가 난 도서관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옛 상무소각장 부지의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연면적 1만1286㎡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최경호.황희규([email protected])

2025.12.14.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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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美유나이티드 항공편, 엔진 고장에 워싱턴으로 회항

미국 워싱턴DC 공항에서 출발한 도쿄행 유나이티드 항공편이 13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현지시간)께 버지니아주 소재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보잉 777-200ER 기종 유나이티드 803편이 이륙한 직후 엔진 한 개에 이상이 발생했다. 승객 275명과 승무원 15명 전원은 부상자나 사망자 없이 무사히 공항에 돌아왔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의 소셜 미디어 X 게시물에 따르면 비상착륙 과정에서 엔진 덮개 중 일부가 분리돼 날아가면서 활주로 근처 수풀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금세 진화돼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오후 1시 30분께 덜레스 공항으로 돌아온 후 점검을 받았다 이 사고로 해당 활주로가 단시간 폐쇄됐으나 공항에 복수의 활주로가 있어 다른 항공편 운항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항공 전문 사이트 에어라이브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버지니아주 프레드릭스버그 상공을 지나면서 연료를 버렸다. 이는 비상착륙 시도 전에 항공기의 무게를 안전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핵심적 안전 절차다. 에어라이브에 실려 있는 등록 정보에 따르면 사고 777기는 1998년 11월에 당시 콘티넨털 항공에 인도됐으며, 이 항공사는 나중에 유나이티드 항공에 인수돼 합병됐다. 이 항공기에는 제너럴 일렉트릭(현 GE 에어로스페이스)이 만든 엔진 2대가 달려 있다. 이 사고로 유나이티드 803편은 당초 출발 예정 시각보다 6시간 반 늦게 대체 항공기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12.1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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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악수한 뒤 손바닥으로 '짝'…신태용 뺨 때리는 영상 입수

지난 8월 프로축구 울산HD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55) 전 감독은 선수단 상견례를 했다. 신 전 감독은 선수들과 한 명씩 돌아가며 악수를 나눴다. 신 전 감독은 정승현에겐 미소를 지으며 오른 손바닥으로 얼굴을 쳤다. ‘짝’ 소리가 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0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은 “신 감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신 전 감독은 이에 대해 “폭행한 적 없다”고 주장해 진실 공방이 생겼다. 신 전 감독의 ‘폭행 논란 영상’을 본지가 14일 입수했다. 해당 장면은 울산 구단이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카메라에 잡혔다. 정승현은 11월 30일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부모님이 영상을 보시면 많이 속상해하실 거다. 요즘 시대와 맞지 않고, 성폭력이든 폭행이라는 게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받는(당한) 사람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말했다. 정승현은 또 ‘신 전 감독이 훈련 중 다른 선수 귀에 대고 호루라기를 분 것도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 맞는 이야기니까 그런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울산 베테랑 이청용은 정승현의 폭행 폭로에 대해 “사실”이라고 했다. 신 전 감독은 12월1일 K리그 시상식에서 “승현이가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면 감독을 안 한다”고 부인했다. 신 전 감독은 경질 후 여러 매체에 “난 ‘바지 감독’이었다”며 울산 구단과 선수들이 자신을 배제하는 하극상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감독을 쫓아내기 위해 일부 고참 선수들이 없는 폭행 사실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신 감독은 성남 일화와 한국 축구대표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선수들에게 헤드락을 걸며 장난치는 ‘형님 리더십’으로 유명했다. 신 전 감독은 “귀에 대고 휘슬을 분 건 맞다”고 했다. 영상 본 축구계 반응 영상을 직접 본 축구계 의견은 엇갈린다. 한 K리그 지도자는 “친한 사이가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반가워 한 행동으로 ‘폭행’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라고 했다. 신 전 감독과 정승현은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사제지간이다. 반면 또 다른 축구인은 “해당 장면이 친근함의 표시가 되려면 앞뒤 상황에서 ‘추가 액션’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영상을 보면 신 전 감독이 일방적으로 뺨을 때리고 지나간다. 저걸 누가 장난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법률사무소 길의 길기범 변호사는 “신 감독이 정 선수의 뺨을 때린 행위는 친근감 표시의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선수단이 모두 있는 자리라는 상황, 뺨을 때린 강도, 정 선수의 반응 등을 종합해볼 때 사회통념상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면 폭행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울산 구단은 12월 2일 성적 부진에 대해서만 공식 사과했고 폭행 의혹은 거론하지 않았다. 울산 서포터스(처용전사)는 클럽하우스와 모기업 HD현대 본사 등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트럭 시위를 벌이며 “침묵은 책임 회피다. 울산HD 축구단은 선수 보호를 위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박린.김자명([email protected])

2025.12.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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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러, 유조선 공격에 대대적 보복…혹한에 100만가구 정전

[영상] 러, 유조선 공격에 대대적 보복…혹한에 100만가구 정전 [https://youtu.be/SGhKZLWttRw] (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의 핵심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습했습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오데사의 산업·에너지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킨잘은 비행 중 궤적을 바꿀 수 있어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극초음속 미사일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이 전쟁 발발 이후 오데사를 겨냥한 최대 규모 공습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오데사 대부분 지역의 난방,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12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 항만 시설 공습도 감행했고, 정박 중이던 튀르키예 해운업체 선박이 파괴됐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샤헤드 자폭 드론이 항구 상공을 비행하다가 선박에 충돌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에 정박한 민간 선박을 파괴한 것은 보복 공격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석유 제재 우회를 돕는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잇달아 공격하자 러시아가 보복에 나섰다는 겁니다. 영국의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흑해 해상운송 전쟁'이 확전하고 있다며 국적과 관계없이 모든 상선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튀르키예는 자국 이해관계가 걸린 흑해 수송로 안전을 위해 휴전 중재를 시도해왔으나 이번 러시아의 공격으로 선박 3척이 파손됐습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종전과 더불어 흑해의 긴장 고조를 막을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제작: 정윤섭·변혜정 영상: 로이터·러시아 국방부 유튜브·X @sentdefende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윤섭

2025.12.13. 23:25

[게시판] KBS 뮤직뱅크, 日도쿄국립경기장서 공연

[게시판] KBS 뮤직뱅크, 日도쿄국립경기장서 공연 ▲ KBS는 13∼14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이틀간 개최한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의 입장권 12만여장이 글로벌 K팝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일본내 최대인 6만여석 규모의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최초의 K팝 공연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 스트레이키즈 등 20여 팀이 무대에 올랐다. '2025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 인 재팬'은 KBS 2TV를 통해 12월 30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5.12.13. 23:25

세계의 날씨(12월14일)

세계의 날씨(12월14일) (15: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5∼ 8│흐려져 비 │멜 버 른│ 13∼ 21│ 구름조금 │ ├───────┼────┼─────┼───────┼────┼─────┤ │아 테 네│ 6∼ 16│ 흐림 │멕 시 코 시 티│ 7∼ 17│차차흐려짐│ ├───────┼────┼─────┼───────┼────┼─────┤ │방 콕│ 24∼ 32│ 비 │마 이 애 미│ 21∼ 27│ 소나기 │ ├───────┼────┼─────┼───────┼────┼─────┤ │베 이 징│ -9∼ 3│ 맑음 │몬 트 리 올│ -7∼ -6│ 구름조금 │ ├───────┼────┼─────┼───────┼────┼─────┤ │베 오 그 라 드│ 1∼ 3│ 비 │모 스 크 바│ -7∼ -5│ 눈 │ ├───────┼────┼─────┼───────┼────┼─────┤ │베 를 린│ 5∼ 7│ 흐림 │나 이 로 비│ 15∼ 25│ 소나기 │ ├───────┼────┼─────┼───────┼────┼─────┤ │브 뤼 셀│ 6∼ 9│ 흐림 │뉴 델 리│ 10∼ 24│ 안개 │ ├───────┼────┼─────┼───────┼────┼─────┤ │부 다 페 스 트│ 3∼ 5│ 흐림 │뉴 욕│ -3∼ -1│ 눈 │ ├───────┼────┼─────┼───────┼────┼─────┤ │붸노스아이레스│ 19∼ 24│ 뇌우 │파 리│ 8∼ 10│ 흐림 │ ├───────┼────┼─────┼───────┼────┼─────┤ │카 이 로│ 15∼ 22│ 흐림 │프 라 하│ 2∼ 4│ 흐림 │ ├───────┼────┼─────┼───────┼────┼─────┤ │더 블 린│ 9∼ 12│ 비 │리우데자네이루│ 25∼ 29│ 비 │ ├───────┼────┼─────┼───────┼────┼─────┤ │프랑크 푸르트│ 5∼ 7│ 흐림 │로 마│ 4∼ 14│ 안개 │ ├───────┼────┼─────┼───────┼────┼─────┤ │제 네 바│ 0∼ 4│ 구름조금 │샌 프란시스코│ 7∼ 16│ 맑음 │ ├───────┼────┼─────┼───────┼────┼─────┤ │하 노 이│ 13∼ 17│ 비 후 갬 │상 파 울 루│ 22∼ 26│ 비 │ ├───────┼────┼─────┼───────┼────┼─────┤ │홍 콩│ 14∼ 20│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3∼ 33│ 뇌우 │ ├───────┼────┼─────┼───────┼────┼─────┤ │호 놀 룰 루│ 24∼ 28│ 비 │스 톡 홀 름│ 4∼ 8│ 비 │ ├───────┼────┼─────┼───────┼────┼─────┤ │이 스 탄 불│ 8∼ 11│ 비 │시 드 니│ 19∼ 30│ 구름조금 │ ├───────┼────┼─────┼───────┼────┼─────┤ │자 카 르 타│ 25∼ 33│흐려져 비 │타 이 베 이│ 13∼ 17│ 흐림 │ ├───────┼────┼─────┼───────┼────┼─────┤ │요하 네스 버그│ 15∼ 20│ 뇌우 │테 헤 란│ 4∼ 10│흐린 후 갬│ ├───────┼────┼─────┼───────┼────┼─────┤ │쿠알라 룸푸르│ 24∼ 32│ 뇌우 │텔 아 비 브│ 12∼ 21│ 구름조금 │ ├───────┼────┼─────┼───────┼────┼─────┤ │리 마│ 13∼ 25│ 흐림 │도 쿄│ 3∼ 11│ 비 │ ├───────┼────┼─────┼───────┼────┼─────┤ │리 스 본│ 10∼ 16│ 흐림 │토 론 토│-11∼ -7│ 소낙눈 │ ├───────┼────┼─────┼───────┼────┼─────┤ │런 던│ 8∼ 11│ 흐림 │밴 쿠 버│ 10∼ 11│ 소나기 │ ├───────┼────┼─────┼───────┼────┼─────┤ │로스 앤젤레스│ 13∼ 27│ 안개 │바 르 샤 바│ 4∼ 6│ 맑음 │ ├───────┼────┼─────┼───────┼────┼─────┤ │마 드 리 드│ 5∼ 14│ 흐림 │워 싱 턴│ -3∼ 0│ 눈 │ ├───────┼────┼─────┼───────┼────┼─────┤ │마 닐 라│ 23∼ 29│ 맑음 │취 리 히│ 1∼ 3│ 흐림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12.13. 23:25

EU, 중국산 저가소포 단속 강화…"위험 제품 유입 급증"

EU, 중국산 저가소포 단속 강화…"위험 제품 유입 급증" 쉬인·알리바바에 대한 억지력 높이는 방향으로 규정 개정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쉬인과 알리바바를 통해 유입되는 상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마이클 맥그래스 EU 민주주의·정의·법치담당 집행위원은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유럽의 소비자 가정에 직접 배송하는 위험 제품이 급증하고 있다"며 단속 강화 방침을 밝혔다.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중국산 품목으로는 화장품과 장난감이 꼽혔다. 맥그래스 위원은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중국산 제품들이 수입되고 있지만 단속 인력 과부하로 극히 일부만 차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EU는 회원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직접 개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현행 소비자 보호 및 시장 감시 관련 규정은 위험한 중국산 제품이 EU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데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맥그래스 위원의 설명이었다. 위험한 상품이 적발되더라도 쉬인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해당 상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맥그래스 위원은 "더욱 강력한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최근 아동을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 등 불법성이 있는 제품을 판매했다는 혐의로 쉬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선 과징금 부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랑스는 문제가 있는 제품을 광고했다는 이유로 자국 내에서 쉬인 사이트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EU는 값싼 중국산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대한 규제 강화를 위해 현행 150유로(25만5천원) 미만의 저가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EU는 전면적인 관세 부과에 앞서 2026년 7월부터 저가 소포에 대해 제품 종류별로 3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800달러(약 118만 원) 이하의 소포에 대한 면세 제도를 폐지하고, 발송 국가별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에 따르면 소액 면세를 중단한 이후 중국과 홍콩에서 발송된 소액 소포가 하루 평균 400만건에서 100만건으로 줄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2025.12.13. 23:25

"9명 안타까운 희생" 공개 거론한 김정은…'러 파병' 의지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됐던 공병부대 환영식에 참석해 “비록 9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지만, 공병연대의 지휘관, 병사들 모두가 돌아와 주어 감사한 마음을 재삼 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파병 부대에서 발생한 희생자 수를 김정은이 직접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이례적으로, 향후에도 러시아 파병을 이어가겠단 뜻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제528공병연대’를 위한 환영식에서 “지난 5월 28일 조직된 연대는 8월 초에 출병하여 전우들이 목숨 바쳐 해방한 러시아 연방 쿠르스크주에서의 공병 전투 임무 수행에서 혁혁한 전과를 쟁취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제528공병연대는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돼 지뢰 제거 등에 투입됐다가 최근 귀국했다. 북·중이 공병 부대 파병을 공식 합의한 건 지난 6월 중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방북해 김정은과 만난 자리에서였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전인 5월부터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던 셈이다. 김정은이 이날 파병 부대와 피해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지난달 1일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을 때와 지난 8월 러시아 파병부대 지휘관을 만나 격려했을 때와는 차이가 있다. 당시 북한관영매체는 김정은이 쿠르스크 해방작전에 투입된 지휘관과 부대원에게 격려를 전했다고 보도하면서 해당 부대의 피해 규모, 파병 복귀 시점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김정은이 이날 환영식에서 희생자 수까지 언급한 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공병부대를 부각하면서 파병이 내포한 위험과 주민 불만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정은은 “몇 년이 걸려도 정복하기 힘든 방대한 면적의 위험지대가 불과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안전지대로 전변되는 기적이 이룩될 수 있었다”며 공병부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들의 전과에는 “통신병들과 군의 일군들의 헌신적인 투쟁 공적도 뒷받침돼 있다”고 부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관병들의 위훈을 언급하며 이번 공병부대와 연결한 건 이번 작전이 단순한 건설이 아닌 전략적이고 고난도 군사 작전의 일환이었음을 암시한다”라고 짚었다. 이는 장기적 전후 재건에 초점을 둔 공병부대 파병을 이어가겠다는 김정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러-우 전쟁 종전으로 북·러 관계에 변화가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의 희생을 잊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종전 이후에도 러시아 재건에 북한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간접 표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3일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준공식에서 “구성시 병원은 보건혁명의 원년인 2025년의 의미를 더욱 뚜렷이 해주는 또 하나의 소중한 창조물”이라고 평가했다. 구성시 병원 건설사업은 2024년부터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하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정은은 지난해 11월 평양시 강동군병원 준공식 연설에서는 “오늘에 이어 구성시병원과 용강군병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응급치료소들까지 준공하게 되면 올해 모두 6개의 현대적인 의료시설이 생겨나는 셈인데 이런 것을 두고 진짜 변혁이라 자부하며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5.12.1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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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울려퍼진 아이들의 꿈”…게임스트리머들의 나눔[위아자 2025]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산하 희망스튜디오(이사장 권혁빈)와 사단법인 위스타트(회장 김수길)가 주관한 취약계층 어린이 합창단 공연 ‘2025 희망나래 콘서트’가 지난 13일 열렸다. 이날 공연에선 게임 스트리머와 유저들의 재능 나눔과 응원이 이어졌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서 진행된 2025 희망나래 콘서트는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음악 교육과 무대 경험을 제공해 자존감을 높이고, 사회성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무대에는 위스타트지역아동센터 ‘하얀나래어린이합창단’이 올라 240여명의 관객에게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공연 도중 진행된 토크 프로그램 ‘꿈터뷰’에서는 단원들이 연습 과정에서 느낀 성장 스토리와 장래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무대에 섰던 합창단원 김모군은 “처음엔 떨렸지만 사람들이 손뼉을 쳐줘서 정말 기뻤다”며 “연습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합창단이 부른 노래들은 희망스튜디오 산하에 사회 공헌 목적으로 꾸려진 게임 스트리머 커뮤니티 ‘희망스피커’가 아이들의 꿈을 주제로 직접 작사·작곡했다. 희망스피커로는 게임 스트리머 ‘김바쏘’ ‘멜론티’ ‘신선한 망치’ 등이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 기획 단계부터 음악 교육을 지원하고 기부 캠페인을 알리는 등 재능 기부에 힘썼다. ‘김바쏘’와 ‘멜론티’는 이날 현장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공연장 인근에서는 아이들의 꿈을 시각화한 미니 전시회, 참여형 기부 부스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희망스튜디오는 아동과 청소년의 성장을 위한 보호, 치료,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 산하 재단법인이다. 희망스튜디오는 이번 공연 이후에도 기부플랫폼 ‘희망나래 콘서트 HEALing’ 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지속적 관심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단법인 위스타트는 2004년 중앙일보 탐사보도 '가난에 갇힌 아이들'을 계기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모든 아이가 공정한 출발선에서 꿈을 꿀 수 있도록 복지·교육·건강·심리 정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5.12.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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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에 100조원대 추가 지원 계획…단일국가 최대 규모

중국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위해 최대 5000억 위안(약 105조원) 규모의 새로운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 수출을 허용한 가운데, 해외 업체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2000억 위안(41조8900억원)에서 5000억 위안에 이르는 보조금 및 재정 지원 패키지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원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규모, 지원 대상 기업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의 국가 집적회로 산업 투자 기금(일명 빅펀드)에 추가되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5월 3기 빅펀드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규모는 3440억 위안(약 72조원)으로 앞선 두 차례 사업 규모를 넘어섰다. 최종적으로 자금 지원 규모가 5000억 위안에 이르면 이는 단일 국가 역사상 정부의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 중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는 미국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승인한 후 이뤄졌다. 중국에 AI 칩과 기술의 수출에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던 미국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H200의 중국 수출을 승인하고 판매액의 25%를 수수료로 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H200은 최신 블랙웰보다 약 18개월 뒤처진 모델이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H200 수요가 매우 높아 엔비디아는 생산 능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024년 출시된 H200은 앞선 호퍼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강력한 AI 칩으로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H20 모델과 비교해 6배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은 엔비디아에 H200 구매 문의를 했으며 대량 주문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지난 10일 긴급회의를 열어 H200의 허용 여부를 논의했으며 H200 구매 조건으로 일정 비율의 중국산 칩을 함께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판(張帆) 싱가포르 어드밴티지 리서치 컨설팅 설립자는 “중국은 엔비디아의 H200 수입을 결국 수용할 것”이라며 “중국은 가능한 한 합법적 채널로 해외 첨단 칩을 구매하고, 다른 한편으로 자국산 칩 개발을 가속하는 양방향 책략을 펼치고 있다”고 연합조보에 밝혔다. 신경진([email protected])

2025.12.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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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전담수사팀 수사 속도… “관련자 소환일정 조율 중”

통일교의 정치권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전담수사팀은 주말 사이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한편 관련자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이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한 정치권 인사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등 3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알려진 3명 외에 현재까지 추가로 출국금지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수본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통일교 관련 사건 기록을 인편으로 접수한 뒤 특별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총 4권 분량(2000쪽 이상)의 기록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이첩 하루 만인 지난 11일 윤영호(48·구속기소)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 중인 구치소를 방문해 접견 조사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팀 면담 조사에서 “2018~2020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전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4000만원과 까르띠에, 불가리 등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전 장관 이외에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에게도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하지만 특검팀은 금품을 건넨 장소와 시간 등을 특정하지 못했다. 윤 전 본부장은 수사팀 면담에서 제3자에게 들었다 등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전문진술(傳聞陳述)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심리로 열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에 출석해서도 “여러 오해를 최근에도 받고 있다”며 “세간에 회자되는 부분도 제 의도하고 전혀,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는데, 그래서 조심스럽다”고 한 발 뺐다. 윤 전 본부장이 진술 태도를 바꾼 배경엔 본인이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닌 데다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할 경우 뇌물공여 피의자로 추가 입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10일 본인의 결심 공판을 앞두고 통일교가 지원한 민주당 인사의 실명 공개를 예고했으나 최후 진술에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특검 조사 당시와 달라진 이유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공소시효가 임박한 만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다. 경찰은 국민의힘이 제출한 민중기 특검과 특검 수사팀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고발 사건도 수사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서울경찰청에 민 특검 등에 대한 고발장을 낸 데 이어 이날 오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특검과 편파 수사 의혹을 받는 민 특검을 수사할 특검 등 두 특검 도입을 공식 제안했다. 여권에선 특검 촉구가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투명하게 밝혀질 것을 기대하고 촉구한다”면서도 “경찰 수사가 시작된 현시점에 야당의 특검 수사 요구는 판을 키우려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손성배.이찬규([email protected])

2025.12.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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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미군 등 피격으로 3명 사망…트럼프 “IS에 강력 보복”

시리아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이 13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숨졌다. 시리아에서 미군이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1년 전 몰락하고 아메드 알샤라 대통령에 의한 임시정부가 들어선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보복을 공언했다. 미 국방부 발표와 시리아 국영 SANA 통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야전 정찰에 나섰다가 기습 공격을 당했다. 현장에서 교전이 벌어져 공격자는 사살됐으며, 미군 헬기가 부상자들을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 인근 알탄프 미군 기지로 이송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SIS(이슬람국가 IS에 대한 미군의 호칭) 소속 무장 괴한 한 명이 매복 공격을 감행해 미군 2명과 민간인 1명이 사망했고 미군 2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에 지난해 말 기준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살된 공격자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동기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리아 내무부 누르알딘알바바 대변인은 “범인은 IS 대원이거나 IS 사상에 동조하는 테러범일 것”이라며 현재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2019년 시리아에서 패망했지만, 잔당 세력이 남아 곳곳에서 테러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리아 내 매우 위험한 지역에서 발생한, 미국과 시리아에 대한 ISIS의 공격”이라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시리아에서 숨진 세 명의 위대한 애국자, 즉 군인 두 명과 민간인 통역관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마찬가지로 부상한 세 명의 군인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시리아의 알샤라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극도로 분노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육군 대 해군 미식축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는 길에서도 “우리는 보복을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전 세계 어디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미국이 끝까지 추적해 찾아내고 가차 없이 처단할 것”이라고 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1946년 건국 이후 처음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인 인물이다. 지난달 1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는데, 한때 이슬람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몸담았던 알샤라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에 트럼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 진영 일각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었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이라크 지부에서 활동하다 미군에 체포돼 5년간 수감됐다가 친서방 노선으로 전향한 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결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시리아 독재자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뒤 임시정부 대통령에 올랐다. 하지만 IS 일부 잔당이 알샤라 정부군을 공격하는 등 오랜 내전의 후유증으로 정정이 아직 불안한 상태다. 김형구([email protected])

2025.12.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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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유나이티드 항공편, 엔진 고장에 워싱턴으로 회항

도쿄행 유나이티드 항공편, 엔진 고장에 워싱턴으로 회항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워싱턴DC 공항에서 출발한 도쿄행 유나이티드 항공편이 13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승객 275명과 승무원 15명 전원은 부상자나 사망자 없이 무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0분(현지시간)께 버지니아주 소재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보잉 777-200ER 기종 유나이티드 803편이 이륙한 직후 엔진 한 개에 이상이 발생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의 소셜 미디어 X 게시물에 따르면 비상착륙 과정에서 엔진 덮개 중 일부가 분리돼 날아가면서 활주로 근처 수풀에 화재가 발생했다. 다만 불은 금세 진화돼 큰 피해는 없었다. 항공기는 오후 1시 30분께 덜레스 공항으로 돌아온 후 점검을 받았다 이 사고로 해당 활주로가 단시간 폐쇄됐으나 공항에 복수의 활주로가 있어 다른 항공편 운항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공항 측은 밝혔다. 항공 전문 사이트 에어라이브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버지니아주 프레드릭스버그 상공을 지나면서 연료를 버렸다. 이는 비상착륙 시도 전에 항공기의 무게를 안전한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핵심적 안전 절차다. 에어라이브에 실려 있는 등록 정보에 따르면 사고 777기는 1998년 11월에 당시 콘티넨털 항공에 인도됐으며, 이 항공사는 나중에 유나이티드 항공에 인수돼 합병됐다. 이 항공기에는 제너럴 일렉트릭(현 GE 에어로스페이스)이 만든 엔진 2대가 달려 있다. 이 사고로 유나이티드 803편은 당초 출발 예정 시각보다 6시간 반 늦게 대체 항공기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이번 사고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5.12.13. 22:25

李 질책 받은 인국공 사장 "'책갈피 달러' 30년 직원도 모른다 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은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에 대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싶어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 금요일 대통령님으로부터 업무파악도 못 한다는 등의 힐난을 당한 것은 두 가지"이라며 "(첫 번째로) 외화밀반출과 관련해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짜리 여러 장을 발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저는 당황했고, 실제로 답변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불법외화반출은 세관의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품목"이라며 "인천공항은 위해 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외화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도 보안검색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는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님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사장은 그러면서도 "세관과 좋은 방안이 있는지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이재명 대통령님의 저에 대한 힐난을 지켜보신 지인들에게는 아마도 '그만 나오라'는 의도로 읽힌 듯하다"고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다. 이 사장이 "저희는 주로 유해 물질 검색이다. 업무 소관은 다르지만 그런 것을 이번에도 적발해 세관에 넘겼다" 등의 답변을 반복하자 이 대통령은 "참 말이 기십니다", "지금 다른 데 가서 노시냐"라고 질타했다. ━ 대통령실 "수법 공개, 오히려 예방 효과 더 크다" 이런 우려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련 질문에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보고를 받았는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맥락상 인지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질문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이러한 수법들이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예방, 이런 것들을 막겠다는 담당 기관의 답변까지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1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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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마약 의혹' 재차 설전…임은정 "증거 없어" 백해룡 "거짓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검찰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합수단의 중간수사결과를 두고 14일 재차 설전을 이어갔다. 임 지검장은 의혹에 대해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고, 백 경정은 "거짓"이라며 검찰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백 경정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동부지검 결과 발표문을 본 전직 관세청 직원의 답글 원문"이라며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코로나19 시기에도 관세청은 인원감축이나 조직변경이 없었고, 당시 이온스캐너·마약탐지키트·마약탐지견 등 모두 가용한 상황이며 마약단속을 위한 장비가 부족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 관세청 직원은 또 "동남아 위주의 마약위험군에 속하는 국가에서 입국 시 수시로 이온스캐너를 여권, 휴대품신고서, 의류 등에 접촉해 검사하는 것이 지침”이라고 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사건 당시 밀수범들에 대한 신체검사는 원칙적으로 불가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 사건 당일인 2023년 1월 27년 밀수범들이 타고 온 비행편은 농림축산부 동식물 일제 검역 대상으로 지정돼 있었는데, 동식물 일제 검역도 탑승객 수하물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신체검사는 불가능하므로 설령 일제 검역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마약을 적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부지검의 전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공유하며 “관세청 대변인을 자처한다. 검역본부도 어쩔 수 없었다며 두둔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앞서 '마약 게이트 사건 공개수사 전환 필요'라며 “동부지검이 보도자료 내고 백해룡이 반박하는 구도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검찰은 여전히 왜곡된 정보로 허위사실 유포하고 국민 속이려 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임 지검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보도자료에 담았다시피 마약 밀수범들이 합수단 수사에서 말을 바꿨다”며 “경찰에서의 진술 역시 말이 계속 바뀌었거나 모순되는 등 경찰 진술을 믿기 어렵고 세관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 등에서도 관련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결과에 대해 ‘세관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많은 마약이 어떻게 들어올 수 있느냐'는 의문을 많은 벗님이 제기하고 계신다“며 ”합수단 역시 의문에 대한 답을 보도자료에 담으려고 했지만, 관세청 업무이기도 하고 마약조직에서 밀수를 위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정보라 담지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명구 관세청장에게 “이제 이재명 정부의 관세청 문제”라며 “관세청에서 해명하고, 제도 개선 사항을 홍보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업무보고 현장에서 관세청을 질타했다”며 “대통령이 이 사건에 관심이 크셨던 만큼 상세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으셨을 테니 이 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관이 모든 마약 밀수범을 적발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불안해하는 국민이 이렇게나 많으니 관세청의 적정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 9일 합수단에서 세관 직원들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는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검찰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취지의 반박 입장을 냈다. 이에 임 지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백 경정에게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 말하라. 위험하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2.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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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토장관 '10·15 부작용' 바로잡겠단 의지 없어 보여"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결과가 해롭다면 그것은 곧 악정(惡政)"이라며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거 안정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숨통부터 조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출 한도는 급격히 줄었고, 규제지역 확대와 각종 제한은 매매 시장의 문턱을 비정상적으로 높였다. 그 결과 거래는 얼어붙고 매매에서 밀려난 수요가 전세로 몰렸지만 이마저 말라버렸다"며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그러나 10·15 대책의 부작용을 바로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면서도 정작 시장을 왜곡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그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 현장에는 지위 양도가 불가피한 조합원 등이 선택지가 사라진 현실 앞에서 막막함과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고 무주택자이더라도 LTV 규제와 6억 한도에 가로막히면 입주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실수요자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라며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평범하고도 절실한 꿈이 10·15 대책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에 다시 한번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손댈 수 있는 것부터 바꾸시라"면서 "정비사업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는 완화하고, 실수요자를 투기꾼 취급하는 대출 정책도 즉각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두 가지 없이는 공급 확대도, 주거 안정도 그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며 "선의로 시작한 정책이어도 그 결과가 해롭다면 그것은 곧 악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5.12.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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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부수고 경기장 뛰어들었다…메시 보러 온 인도 팬들 난동, 무슨 일

인도 투어에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성의 없는 태도를 보여 현지 팬들의 분노를 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13일(현지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열린 메시의 방문 행사가 소동과 난동 사태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이날 경기장을 한바퀴를 돌며 관중에 인사한 뒤 예정보다 일찍 경기장을 떠났다. 예정됐던 45분 일정이 지켜지지 않자, 메시를 연호하던 관중들이 "메시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조직 측에 운영을 문제 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는 좌석 기물을 부수고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들은 100달러(약 15만원)의 비싼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인도 경찰은 메시의 콜카타 방문 행사를 주관한 주최 측 핵심 인물을 체포하고 피해를 본 관중들에게 입장권 전액 환불을 약속하는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서벵골주 경찰청장 라지브 쿠마르는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실제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가 형성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쿠마르 차증은 "행사의 본래 계획은 메시가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떠나는 것이었다"며, 주최 측의 안내 부족이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다. 쿠마르 청장은 "주최자는 판매된 입장권에 대해 환불을 실시하겠다는 약속을 문서로 제출했으며,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벵골주 주지사 마마타 바네르지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행사 운영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 바네르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전 트위터)를 통해 "메시와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팬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메시의 이번 인도 방문은 'GOAT 인디아 투어'의 일환으로, 콜카타를 시작으로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동료인 로드리고 데 파울,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인도에 입국했다. 한편, 메시의 경기장 방문에 앞서 콜카타 시내에는 높이 20m가 넘는 초대형 메시 동상이 공개됐다. 피주영([email protected])

2025.12.1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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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전인권도 단골…33년간 그림 잘 사주는 술집 주인

━ 강은자씨, 작가 91명 작품 231점 전시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전북 전주 남부시장 ‘로컬공판장 모이장’. 작가 91명의 그림·판화·조각 등 작품 231점이 전시 중이었다. 전시회 이름은 ‘새벽강에는 은자가 산다’, 일명 ‘은자전’. 1993년부터 남노송동·동문사거리를 거쳐 현재 다가동에서 술집 ‘새벽강’을 운영하는 강은자(68)씨가 33년간 모은 소장품으로 꾸몄다. 가게 손님으로 온 가난하고 이름 없는 젊은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 점, 두 점 산 작품이다. 지금은 중견 작가로 성장한 곽승호의 ‘까까까까치호랭이’, 고형숙 ‘일상의 풍경-사라지는 것들’, 이일순 ‘달-노래’, 유대수 ‘함양상림’ 등이 전시장을 빼곡히 채웠다. ━ “가난한 작가 안쓰러운 마음에 작품 구매” 이번 전시회를 위해 강씨와 인연을 맺은 작가를 포함해 ‘새벽강을 추억하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주최자·후원자로 의기투합했다. 정작 이날 전시장엔 강씨 대신 새벽강 단골이자 자칭 ‘은자 언니 추종자’라는 최미진(52)·이재원(45)씨가 관객을 맞았다. 최씨는 “언니는 오전에 있다가 좀 전에 장사 준비하러 새벽강에 갔다”며 “안쓰러운 마음에 글·그림을 사주고 명절에 돈이 없어 고향에 못 가는 예술가들에게 ‘밥 먹고 가라’고 챙기는 등 새벽강은 작가들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70대 아버지부터 아홉 살 아들까지 3대가 새벽강 팬이라고 소개한 이씨는 “새벽강 국수를 좋아하는 아들이 전시회 개막식 때 춤을 췄다”며 “언니 때문에 집안 족보가 꼬였다”고 했다. 나이 불문하고 강씨를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게 단골의 불문율이라는 게 이유다. ━ 전인권·나윤선도 찾아…기획전도 20회 개최 주최 측에 따르면 새벽강은 문학·미술·국악·연극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이 모이는 사랑방이자 아지트로 자리 잡았다. 정양·김용택·안도현 시인 등도 새벽까지 이곳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토론하거나 턴테이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판을 벌였다고 한다. 전북작가회의·전북민족미술인협회 등의 전시 모임이나 행사 뒤풀이 장소로도 인기다. 풍물패 ‘겐지갱’ 출신인 강씨도 장구·징을 치며 함께 어울린다고 한다. 전주국제영화제·전주세계소리축제 등이 열리면서 새벽강은 전주의 맛과 멋을 즐기려는 외부 유명인에게도 입소문이 났다. 영화평론가 유지나, 가수 전인권·나윤선, 소설가 공지영 등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강씨는 새벽강을 기꺼이 갤러리 장소로 내주기도 했다. 2000년 곽승호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6년 김춘선 개인전까지 20차례에 걸쳐 ‘새벽강 기획전’을 열었다. ━ 최기우 “새벽강 진미는 ‘강은자’” 이날 전시장을 나온 기자는 ‘전주 지역 예술계 대모’를 인터뷰하기 위해 새벽강을 찾았다. 그러나 수저를 삶고 있던 강씨는 “인터뷰는 안 해요”라고 딱 잘라 말했다. 다만 가게 내부는 “찍어도 된다”고 했다. 앞서 전시장에서 들은 “언니는 부끄러움을 많이 탄다”는 말 그대로였다. 이런 강씨에 대해 극작가 최기우(52)씨는 “새벽강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편하게 놀 수 있는 곳”이라며 “그곳의 진미는 ‘강은자’다. 욕심 없고 푸진 주인장, 주인과 손님이 아니라 한 인간과 나란히 혹은 비스듬히 시선을 맞출 수 있는 ‘은자표 특별 감미료’가 있고, 그 맛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6일 개막한 은자전은 14일로 끝난다. 하지만 작품과 강씨는 새벽강에서 계속 볼 수 있다. 김준희([email protected])

2025.12.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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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車출혈경쟁 대응' 가이드라인 제정…"중대 법률 리스크"

中, '車출혈경쟁 대응' 가이드라인 제정…"중대 법률 리스크" 제작·판매 비용보다 낮은 '손해 보고 팔기' 기승…업계는 수익성 하락 우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자동차업계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저가 출혈 경쟁 현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당국이 '적자 판매 금지' 등을 담은 공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재차 경고에 나섰다. 1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2일 '자동차 업계 가격 행위 규범 준수 가이드라인' 초안에서 자동차 생산업체와 판매업체가 각종 방식으로 '손해 보고 차 팔기'를 할 경우 '중대한 법률 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의 가이드라인은 법규에 맞는 재고 처분을 위한 자동차 가격 인하를 제외하고, 생산·판매업체가 경쟁사 배제나 시장 독점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가격을 낮추는 부정당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또 자동차업체가 생산 비용보다 낮은 가격으로 딜러나 무역업체에 공급해서는 안 되고, '양품을 품질이 낮은 제품으로 위장'(以好充次)하는 등 여러 수단으로 변칙적인 가격 인하를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새 가이드라인은 '자동차 생산 비용'이 제조 비용을 비롯해 관리 비용, 재무 비용, 판매 비용 등으로 구성되는 기간 비용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자동차 판매기업 역시 할인·보조금 및 대등하지 않은 물품 교환 등의 방식을 써서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차를 판매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중국 시장당국은 자동차 판매 과정에 관한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가이드라인에 넣었다. 판매업체가 할인 프로모션을 할 때 표시하는 '비교 대상' 가격은 해당 영업장에서 프로모션 시작 전 7일 내 최저 거래 가격을 초과해서는 안 되고, '시장가', '제조사 가이드 가격', '시장 참고 가격' 등 용어를 써서 가격 비교 홍보를 하거나 '한정 기간 할인', '재고 정리 가격' 등 표현을 허위로 써서도 안 된다고 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자동차업계의 '내권'(內卷·제살깎아먹기 경쟁) 문제 대응을 위한 정책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3월 거시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일부 업체가 이윤을 희생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5월에는 공업정보화부 관계자가 자동차업계 내권 현상 단속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 속에 수십 개로 불어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이제는 '0㎞ 중고차' 판매·수출 등 저가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들에 대한 대금 지급 지연 등 파생 문제도 불거졌다. 당국의 압박 속에 주요 업체들은 지난 6월 공개적으로 공급업체 대금 결제 기간을 60일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도 최소 수개월의 연체나 어음 지급 등 고질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업체가 신에너지차를 출시할 때 제품 정가를 저가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은 좋은 추세가 아니고, 업계에서 고도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달 12일 협회는 입장문에서 "최근 수년 동안 자동차업계의 '내권식' 경쟁이 업계의 건강한 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줬고 시장의 정상적 경쟁 질서를 파괴해 업계의 전반적인 이익 수준이 지속 하락하게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도 같은 날 입장문에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딜러의 적자 비율이 52.6%까지 올라갔고, 74.4%의 딜러업체가 다양한 정도에서 가격 역전 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 중국 당정은 지난 11일 발표한 중앙경제공작회의 결론에서 내년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내권식' 경쟁 단속을 명시하며 추가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성조

2025.12.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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