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디아의 대형 쇼핑몰 ‘더 샵스 앳 산타애니타(The Shops at Santa Anita)’가 총기 위협 신고로 한때 봉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아케이디아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12일 오후 5시 직전, 한 남성이 총기를 소지하고 쇼핑객을 위협하고 있다는 911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쇼핑몰을 일시적으로 봉쇄하고 건물 전체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 현장 영상에는 총을 겨눈 경찰들이 신발 매장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바닥에 엎드리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이 쇼핑몰 내부를 수색한 결과 용의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부상자도 없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신고가 허위 신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쇼핑몰 봉쇄는 해제됐으며 몰은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AI 생성 기사쇼핑몰 총기 총기 위협 허위 신고일 이후 쇼핑몰
2026.03.12. 16:00
한국 떡볶이 프랜차이즈 '두끼'의 대만 법인이 현지에서 '혐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두끼 본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두끼 대만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며 왜곡된 사실을 표현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불편함과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건 두끼 대만 법인이 전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이벤트 홍보 게시물이다. 해당 게시물에서 두끼 대만 법인은 "한국이 점수를 조작해서 죄송하다"며 "한국 대 호주 전 9회 초에서 '떡볶이 군'(문보경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이 점수를 내지 않기 위해 삼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극적인 태도에 두끼 사장님은 매우 분노했다"며 "전 세계 야구팬들의 혈압을 치솟게 한 것에 두끼가 떡볶이 군을 대신해 사과드린다"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최종 4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한국은 7-2로 앞섰고, 이에 따라 평균 실점률에서 밀린 대만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만 야구 팬들은 한국이 만약 8-3으로 승리했다면 대만이 8강에 올랐을 거라면서, 문보경이 일부러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다는 식으로 SNS에서 악플을 달아 분풀이했다. 두끼 대만 법인은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대인은 떡볶이 탓을 하지 않는다'고 적힌 종이를 든 사진도 올렸다. 그러면서 이달 말까지 2인 세트를 540대만 달러(약 2만5000원)로 할인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8일 C조 3차전에서 한국이 대만에 4-5로 패한 경기 결과를 연상시키는 가격이다. 두끼 본사 측은 "해당 이벤트는 대만 파트너사에서 자체적으로 기획·운영된 사안으로, 본사와는 무관하게 진행됐다"며 "본사는 이 내용을 인지한 즉시 현지 파트너사에 해당 게시물 삭제 요청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엄중한 주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글로벌 매장 운영 가이드라인을 더 강화해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12. 15:58
미국 압박 속 중남미에서 짐 싸는 쿠바 의사들 美 "의료진 파견은 쿠바의 외화벌이 수단"…중남미 곳곳 '의료 공백' 비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우수한 실력으로 중남미에서 명성을 떨치던 쿠바 의료진이 짐을 싸서 속속 귀국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에 등 떠밀린 중남미 국가들이 쿠바 의료진을 내보내면서다. 스페인 EFE통신은 12일(현지시간) 400여명의 쿠바 의료진이 과테말라에서 떠나게 되면서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쿠바 의사들의 퇴출은 과테말라 정부가 지난 28년간 유지해 온 쿠바와의 의료 협정을 일방적으로 종료한 데 따른 결과다. 쿠바 의료진은 허리케인 미치가 과테말라를 휩쓸며 약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인 1998년 처음으로 과테말라에 파견됐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현저히 적은 과테말라에서 쿠바 의료진은 그간 필수 의료 부문에서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정부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오지, 산간 지역, 빈민가 등지의 공립 병원에서 맹활약했다. 최근 수술을 받은 마리아 알리시아 데 피눌라는 EFE와의 인터뷰에서 쿠바 의사들의 철수에 대해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고 슬프다"며 "그들은 과테말라 국민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줬다"고 안타까워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내달 12일까지 예정된 계획에 따라 의사 333명을 포함한 412명의 쿠바 의료진을 과테말라 전문 인력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낙관과는 달리 현실의 장벽은 만만치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독립기구의 추산에 따르면 과테말라 보건부의 지역 내 예산은 낮은 수준이고, 1천800만명의 인구를 돌보기에는 인력과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 과테말라 수도에서 남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비야 누에바 안과 병원과 같은 공공 의료 센터에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건 과테말라만의 상황은 아니다. 쿠바 의료진의 퇴출은 중남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온두라스에서 160여명의 의료진이 퇴출당한 데 이어, 자메이카 약 300명, 파나마 100여명, 도미니카공화국 80여명, 가이아나 200여명 등이 쿠바로 돌아갔거나 돌아갈 예정이다. 도미노처럼 번지는 쿠바 의료진의 퇴출은 미국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쿠바 의료진 파견을 '현대판 노예제'라고 비판하며 이들을 수용하는 국가에 대한 경제 원조 삭감 등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쿠바 의료진이 현지에서 벌어들인 임금의 80% 이상을 정부가 가져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쿠바 정부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의료진을 파견하면서 연간 60억달러(약 9조원) 이상을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자금이 쿠바 정권 유지 비용으로 쓰인다고 의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광호
2026.03.12. 15:26
넷플릭스, '케데헌' 속편제작 공식 확인…"보여줄 것 너무많아" 메기 강·아펠한스 공동 연출자와 다년 전속계약 체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한국 문화를 녹여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속편이 제작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2일(현지시간) '케데헌'의 공동 연출자인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크리스 아펠한스과 다년 전속 애니메이션 집필·연출 파트너십을 맺고 속편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속편 공개 시기는 밝히지 않았으며, 아직 제작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기 강 감독은 "사람들이 한국의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 보고 싶어 한다는 점에 대해서 한국 영화 제작자로서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가 만들어낸 이 세계에는 아직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아펠한스 감독 역시 "(헌트릭스) 캐릭터는 우리에게 가족 같으며, 이들의 세계가 우리의 제2의 고향이 됐다"며 "이들의 다음 이야기를 쓰고,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음악과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어우러지도록 영역을 넓힐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케데헌'은 K-팝 아이돌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부터 K-팝 가수인 데다가 영화 곳곳에 목욕탕, 한의원, 김밥, 컵라면 등 한국적인 문화와 정서를 녹여냈다. 지난해 6월 첫 공개됐으며 글로벌 누적 시청 수 5억회를 넘기며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도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올해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2월에는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도'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상' 수상자로 호명되며 K-팝 장르 최초로 그래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는 15일 열리는 영화계 최고 권위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2개 부문 후보에 올라가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12. 15:26
美 "미군 공중급유기 1대, 대이란 작전 중 이라크서 추락" "적 공격이나 오인 사격 때문 아냐"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군 공중급유기 1대가 대이란 군사작전 수행 중 이라크 서부에 추락했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에서 "미군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손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사고는 '장대한 분노' 작전 중 우호 공역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에는 항공기 2대가 관련됐으며, 1대는 이라크 서부에 추락했고 다른 1대는 안전하게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부사령부는 또 이번 사고가 "적의 공격이나 오인 사격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진전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12. 15:26
美은행당국, 자본규제 개편안 마무리…"자본요건 소폭 감소" 보먼 연준 부의장 "금융위기 이후 규제강화, 의도치 않은 부작용" 바이든 행정부 개편안서 대폭 후퇴…워런 상원의원 "은행 원하는 것 내줘"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 은행감독 당국이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추진했던 대형 은행에 대한 자본규제 강화 방안을 철회하고, 종전보다 대폭 완화한 은행 자본규제 개편안을 마련해 다음 주 공개하기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면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카토연구소 정책포럼 연설에서 막바지 검토 중인 은행 자본규제 개혁안을 소개하며 변경된 규제안이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을 소폭 감소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보먼 부의장은 바젤3 은행 규제의 최종 단계를 이행하기 위한 규정안을 조만간 제안할 계획이라면서 "영국에서 예상되는 수준과 유사하게 대형 은행들의 자본 요건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자본 요구를 합리화한 점을 함께 고려할 때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종합적인 자본 요건 영향은 종전보다 소폭 감소한다고 보먼 부의장은 설명했다. 앞서 연준을 포함한 미 은행감독 당국은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대형 은행의 자본 요건을 약 20% 상향하는 내용의 은행 건전성 규제안을 추진해왔다. 금융규제 강화론자였던 마이클 바 당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주도한 당시 개편안은 월가 대형 은행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금융규제 완화론자인 보먼 현 부의장으로 교체했다. 이후 연준은 규제 개혁 방향을 전환해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 기준을 수정하는 등 은행권의 자본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규제 완화 방안을 추진해왔다. 보먼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규제 당국은 은행 자본을 대폭 확충하고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을 강화하는 개혁 조치들을 시행했다"면서 "이런 초기 개혁은 필요한 조치였지만, 저위험 활동에 과도하게 초점을 맞춘 규제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는다는 게 확인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본규제 강화의 부작용에 대해 "신용 공급을 제약하고, 규제가 덜한 비은행 부문으로 활동을 밀어냈으며, 안전성과 건전성을 실질적으로 높이지 못한 채 복잡성과 비용만 가중시켰다"라고 비판했다. 보먼 부의장은 새 규제 개편안이 다음 주 중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은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감독당국의 은행 규제 완화가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은행감독당국은 이번에도 다시 한번 대형 은행들이 원하는 것을 그대로 내어주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자본 체계의 심각한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허술한 규정을 만들어 경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2. 15:26
[특파원시선] 800년만에 사라지는 영국 상원의 세습귀족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 정치 뉴스에서는 사극에서나 들을 법한 '백작', '남작', '경'(Lord)과 같은 호칭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현직 상원의원들이 이런 작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 상원 의장의 본명은 마이클 포사이스지만 공식적으로 불리는 명칭은 '드럼린의 포사이스 경'이다. 포사이스 의장은 14년간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내각에서 장차관도 역임했다가 1999년 남작 작위를 받아 '종신귀족'으로서 상원의원이 됐다. 현재 842명인 상원의원 대다수가 이같은 종신귀족이다. 종신귀족은 총리가 주요 정당과 독립 위원회의 조언을 받아 추천하면 국왕이 임명한다. 총리나 내각 요직을 거친 정치인, 각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이나 사회 공헌을 인정받은 이들이 대상이 된다. 조상 대대로 작위를 물려받은 귀족이 아니라 '자수성가형' 귀족인 셈이다. '종신귀족'과 대비되는 '세습귀족'도 상원에 약 90명 있다. 2016∼2024년 원내 부총무를 지낸 제9대 코타운 백작 패트릭 스톱퍼드 상원의원은 부친인 제8대 코타운 백작으로부터 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입법의 최종 권한은 실질적으로 하원에 있지만, 상원도 여전히 법안을 심사하고 정부에 질의하며 공공정책을 조사하는 등 의회로서 중대한 기능과 역할을 다하는 곳이다. 일부라 하더라도 중세∼근대에서나 볼 법한 세습귀족이 21세기에 의석을 100석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아무리 군주제가 남아 있는 영국이라고 해도, 현대인의 눈에 이같은 상원의원 세습은 시대에 맞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다. 상원은 20세기 들어 조금씩 변화했다. 1958년 종신귀족직이 도입됐고, 1963년 여성 세습귀족의 상원의원직이 허용됐다. 급진적인 변화는 역시 왕당파에 뿌리를 둔 보수당보다는 노동당 정부에서 일어났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세습귀족이 상원 의석을 자동으로 차지하게 되는 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했고 1999년 660여 명의 세습귀족이 단숨에 상원에서 쫓겨났다. 이때 남겨둔 세습귀족 의석 92석도 이제 곧 사라지게 됐다. 2024년 7월 총선에서 14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세습귀족 완전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은 세습귀족 상원의원 92명의 권한을 폐지하는 법안이 상원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스타머 정부는 1999년 못다 한 상원 개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대부분 종신직인 상원의원에 은퇴 연령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회기가 끝나는 5월에 상원 세습귀족 의석은 공식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국왕의 자문 기구로서 의회의 기원이 시작된 11세기부터 따지면 1천년, 13세기 의회 역사가 시작된 때부터 따지면 800년, 상하원 양원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14세기부터 따지면 700년 만이다. 결코 빠르다고 볼 수 없는 이같은 변화에도 진통은 뒤따랐다. 여전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국왕 연설(킹스 스피치)로 발표하고 정부 공식 명칭이 '폐하의 정부'(His Majesty's Government)인 나라답게 전통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세습귀족 92석을 남겨둔 건 1999년 상원법 통과 당시 격렬한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일종의 타협안이었다. 완전 폐지는 번번이 무산돼 결국 27년이 걸렸다. 이번 법안에도 제1야당 보수당은 반대하다가 일부 세습귀족을 종신귀족으로 상원에 남기는 등의 조건으로 반대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일 밤 상원에서 세습귀족 의원들의 발언에는 씁쓸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19대 데번 백작인 찰스 코트니 상원의원은 "우리(세습귀족) 중에는 900년 가까이 공직에 봉사해온 가문도 있다"며 "이번 법안 통과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 권리를 증진하고 노동자 안전을 향상하는 걸 자랑스러워하는 (노동당) 정부가 오랫동안 봉사해온 헌법 인력에 고작 7주라는 법정 최소기간보다 훨씬 짧은 예고 기간을 두기로 한 건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코트니 의원은 "나는 이곳을 사랑한다"며 "세습된 특권의 흔적이 아닌 실력으로만 이곳에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2대 스트래스클라이드 남작 토머스 갤브레이스 상원의원은 "오늘 거의 800년 가까이 상원에 봉직해온 세습귀족들의 시간이 마침표를 찍는다"며 "그들은 출생이라는 순전한 우연으로 이곳에 왔고 의무를 다하기를 택했지만 그에 대한 감사는 거의 들리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 블레어의 '숙청' 당시 나는 그 법안을 역사 앞의 흉터라고 불렀다"며 "그 흉터는 낫지 않았고 오늘 법안의 결과로 영원히 낫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3.12. 15:26
이란戰 와중 미국내 대학·유대교 회당서 잇따라 테러의심 사건 버지니아州 대학 총격사건에 범인등 2명 사망, 2명 부상…범인 과거 IS 관련 미시간 유대교 회당에 무장괴한 트럭 돌진…트럼프 "진상 파헤칠 것"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보름 가까이 벌이는 전쟁 와중에 미국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12일(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버지니아주 해안도시 노퍽의 올드도미니언대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총격범을 포함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밝혔다. 총격범은 버지니아 주방위군 출신 모하메드 베일러 잘로이며, 그는 2016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교도소에서 8년 복역한 뒤 2024년 12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3명은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이 중 1명은 숨졌다. 3명 모두 대학에 소속됐으며, 상태가 안정적인 부상자 2명은 이 대학 육군 학생군사교육단(ROTC) 과정으로 파악됐다. 이로부터 약 2시간 뒤인 낮 12시 30분께 미시간주 오클랜드의 유대교 회당 '템플 이스라엘'에는 무장 괴한이 운전한 트럭이 돌진했다. 1명 또는 2명으로 파악된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차량에서 박격포 형태의 폭발물이 발견됐고, 차량이 건물에 돌진했을 때 화재가 발생했다. 무장 괴한은 건물의 보안 요원들과 총격전 끝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요원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버지니아와 미시간에서 발생한 두 사건은 아직 수사 초기여서 각 사건별 범행 동기와, 두 사건 간 연관성 유무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미 언론들은 IS 관련 전과자와 유대교 회당이 각각 가해자(버지니아 사건)와 피해자 측(미시간 사건)으로 거론된 두 건의 테러 의심 사건이 잇달아 미국 본토 안에서 발생한 데 대해 의미심장하게 보도하고 있다. 버지니아 총격 사건의 경우 범인이 과거 IS와 연관됐던 데다 사건 피해자들이 육군 ROTC 소속이며, 해당 대학교에도 군 소속 학생들이 많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근에는 미 최대 해군기지인 노퍽 기지가 있다. 미시간의 차량 돌진 사건은 정황상 유대인들을 노리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장소는 디트로이트 북부 외곽의 유대인 공동체 밀집 지역이다. 따라서 수사당국의 추측대로 테러가 맞는다면, 이란과 전쟁 중인 미·이스라엘군과 관련지어 범행 동기를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마침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두 사건 발생에 앞서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유대교 회당 사건을 두고 "끔찍한 일"이라며 "그 사건의 진상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BI는 미·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캘리포니아주 경찰 당국에 이란의 보복성 드론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날 ABC 뉴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캘리포니아의 지역 법집행 당국이 받았다는 단 한 개의, 검증되지도 않은 이메일에 기반"한 "가짜 정보"라면서 "이란으로부터 미 본토에 대한 위협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3.12. 15:26
xAI 공동창업자 또 이탈…3년만에 12명중 머스크 포함 3명 남아 테슬라, xAI 투자분을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지분율은 1% 미만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서 공동창업자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2023년 함께 회사를 세운 12명 중 약 3년 만에 머스크를 포함한 3명만 잔류하게 됐다. xAI 공동창업자인 다이쯔항(戴子航)이 최근 회사를 떠났고, 다른 공동창업자인 장궈둥(張國棟)도 며칠 안에 사임할 계획이라고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특히 장 공동창업자는 회사의 핵심 프로젝트인 '그록(Grok) 코드'와 '그록 이매진'을 총괄하며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는 리더였다. 두 사람의 퇴사는 올해 들어 xAI를 떠난 토비 폴런, 지미 바, 우위화이(吳宇懷·미국명 토니 우), 그레그 양 등 다른 공동창업자들의 이탈에 뒤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xAI에는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창업한 구성원 가운데 마누엘 크로이스와 로스 노딘 두 사람만 남게 된다. xAI에서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 발표 전후 주요 인력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사 합병에 따른 '문화 충격'을 이 같은 퇴사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꼽기도 한다. 머스크는 이와 같은 인력 이탈에 대해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력과 성장 단계에 적합한 인력이 다르다"거나 "후회되는 이탈은 거의 없다"고 반응했다. 한편,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과거 xAI에 투자한 20억 달러를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하는 거래에 대해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xAI와 스페이스X의 합병에 따른 후속 조치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머스크 소유 기업 간 지분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취득한 스페이스X의 지분율은 1% 미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2. 15:26
우크라이나 장애인 바이애슬론 선수 막심 무라슈코프스키(25)가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뒤 예상 밖의 대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무라슈코프스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시각장애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지난 6개월 동안 AI 챗GPT와 함께 훈련해 왔다”고 밝혔다.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보통 가족이나 코치, 친구에게 공을 돌리는 것과 달리 그는 AI의 도움을 강조했다. 그는 “챗GPT에 큰 공을 돌리고 싶다”며 “나는 이 기술을 믿고 있으며, 이는 혁명적인 기술”이라고 극찬했다. 무라슈코프스키는 “단순한 전략뿐 아니라 훈련 계획의 절반, 동기 부여까지 모든 부분에 AI가 관여했다”며 “심리학자이자 코치, 때로는 의사처럼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당허송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동계 패럴림픽이다. AI를 활용하기 전에도 그의 성적은 준수했다. 무라슈코프스키는 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월드컵에서도 여러 차례 시상대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는 “챗GPT가 없었다면 지금도 인간 코치들과 함께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훈련했을 것”이라면서도 “코치들이 당장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코치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완전히 대체되지는 않겠지만 부분적으로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프로 스포츠에는 여러 분야에 걸쳐 AI가 활용되고 있다. 선수들의 이동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술을 분석하고, 훈련량과 피로도를 측정해 부상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프로축구(MLS) 등 주요 리그는 광학 추적 시스템과 협력해 선수들의 이동은 물론 관절의 각도 변화, 무게 중심의 변화까지도 측정한다. 이같은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통해 코칭스태프가 직관적으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히트맵 등의 형태로 즉시 변환돼 제공된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인공지능 기반 경기력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가동하고 있다. AI는 상대 팀 선수의 페널티킥 방향을 예측해주고, 우리 팀 키커에게는 슈팅의 방향을 알려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관계자는 상대국 선수들이 16세 이후에 찼던 페널티킥 정보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드라이버의 능력과 기계공학이 조화를 이루는 모터스포츠 포뮬러1에서도 AI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페라리는 IBM과 파트너십을 맺고 머신의 엔진, 타이어, 공기역학 관련 부품 등에서 초당 최대 1만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해준([email protected])
2026.03.12. 15:00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이경철)는 한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기 민주평통 통일학교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동남부 지역에 있는 중고생들의 평화통일 의식을 높이고, 통일 골든벨과 연계해 학습 동기를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애틀랜타협의회는 애틀랜타 및 동남부 지역 중고생 선착순 80명을 지원받아 내달 16일부터 5월 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8~9시 1시간씩 5주간 줌(Zoom)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학교에서는 분단의 시작, 북한의 핵 등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며, 마무리 토론과 수료식도 마련돼 있다. 또한 수업마다 10분씩 통일 골든벨 예상 문제를 학습한다. 통일학교 강사는 장유선 케네소주립대 교수가 맡는다. 아울러 수강생들에게 장학 혜택까지 주어진다. 수료생 전원은 100달러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학생 1등에게 500달러, 2등 2명에게 300달러, 3등 5명에게 1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통일학교는 수강 신청을 오는 31일까지 받으며, 포스터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애틀랜타협의회 홈페이지(www.nuacatlanta.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애틀랜타협의회는 14일 토요일 스와니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토론회’ 및 ‘평화통일 공공외교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공공외교의 역할을 재조명할 예정이라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문의[email protected]통일교육 통일학교 민주평통 통일학교 통일학교 강사 교육과 장학금
2026.03.12. 14:58
해마다 3월 중순이 되면 애틀랜타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자동차 유리창 위에 쌓이고, 봄 햇살을 노란 안개처럼 흐리게 만드는 꽃가루(pollen)다. 계절성 알레르기를 가진 주민들에게는 몇 주 동안 이어지는 고통의 시작이다. 재채기, 눈물, 콧물, 피부 발진, 가려움 등에 더해 심한 경우 호흡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봄에는 나무 꽃가루, 여름에는 잔디 꽃가루,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웰스타 병원그룹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티모시 라이언 박사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30% 정도의 사람들이 환경 알레르기 물질, 특히 꽃가루에 반응한다고 말한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 안에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환경에 반응한다. “그래서 알레르기가 시작되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의사들은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한다. 나무들이 꽃가루를 방출하기 시작하고, 따뜻한 날씨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난다. 라이언 박사는 “곧 많은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꽃가루 지수는 14,80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꽃가루 수치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애틀랜타 지역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알레르기 전문의들은 올해도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언 박사는 “조지아는 알레르기의 중심지 같은 곳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코에서 시작해 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식·알레르기재단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알레르기 환경이 평균보다 나쁜 도시다. 꽃가루 수준, 알레르기 약 사용, 전문의 접근성 등의 항목을 종합 평가한 결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은 전국 3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잔디와 잡초 꽃가루 수치가 평균치보다 높았기 때문에 전체 평가도 ‘평균보다 나쁨’으로 나타났다. 이 재단의 연구 책임자 한나 재피는 “애틀랜타는 잔디와 잡초 꽃가루 수치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단계인 날이 많다”고 지적했다. 알레르기는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증상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수면 장애, 피로, 기분 변화, 업무 및 신체 활동 감소 등을 겪는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6~8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이 나타나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시작되기 약 2주 전부터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 꽃가루 높은 날 야외 활동을 줄이고 잠자기 전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옷 갈아입기, 공기 필터 교체, 생리식염수 스프레이로 코 세척, 꽃가루 많은 날 창문 닫기, 집에 들어오기 전 신발 벗기, 외출 후 손 씻기 등도 권장된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꽃가루 애틀랜타 지역 잡초 꽃가루 잔디 꽃가루
2026.03.12. 14:56
김민석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JD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국회가 한·미 무역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대미투자 특별법을 처리한 점을 설명하고 “이는 강력한 투자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1월 첫 회담 이후 한달 반만에 밴스 부통령을 다시 만나 “이번 입법으로 향후 우리의 대미투자가 미국의 제조업 부훙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미관계의 폭넓은 발전의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금번 입법을 계기로 한·미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수 있는 추동력을 얻었다”며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조선 등 안보 분야 합의사항도 조속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대미투자 특별법의 통과를 통해 투자합의 이행을 위한 법적 여건이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며 “대미 투자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자”고 답했다. 김 총리는 또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평가하고 미 기업의 지도반출 요청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전향적 결정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밴스 부통령는 이러한 노력을 평가하며 “여타 비관세장벽 등에 대해서도 계속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총리실은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재확인하고,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이밖에 지난 1월 첫 만남에서 밴스 부통령이 관심을 표명했던 쿠팡과 종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고, 밴스 부통령이 한국의 국내법과 체계를 존중하며, 미국 측의 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소통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강태화([email protected])
2026.03.12. 14:47
金총리, 美부통령에 "핵잠·원자력 등 안보합의 조속 이행하자"(종합) 총리실 보도자료…"美부통령, 대미투자법 통과에 환영 뜻 밝혀" 한달 반만에 두번째 회담…"북한과 대화의 문 열려 있다는 점 재확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미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의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본회의(한국시간 12일)를 통과했다"며 "이는 우리의 강력한 투자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김 총리는 또 "이번 입법으로 향후 우리의 대미 투자가 미국의 제조업 부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미 관계의 폭넓은 발전의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이번 입법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 이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추동력을 얻은 만큼, 핵추진 잠수함, 원자력, 조선 등 안보 분야 합의 사항도 조속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통해 투자 합의 이행을 위한 법적 여건이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대미 투자 관련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자고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가 밴스 부통령과 만난 것은 지난 1월 23일, 김 총리의 방미 때 회동한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김 총리는 또한 핵심광물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을 평가하고, 미 기업의 지도 반출 요청 관련 우리 정부의 전향적 결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를 높이 평가하며 여타 비관세 장벽 등에 대해서도 계속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쿠팡 및 종교 문제 등 지난 1월 밴스 부통령이 관심을 표했던 사안들도 최근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공유했으며, 이에 밴스 부통령은 한국의 국내 법과 체계를 존중하며 미측 관심사를 지속해서 소통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총리실은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재확인하고, 한미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 총리실은 "지난 1월 첫 회담 이후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 간 개인적 유대 관계와 신뢰를 한층 더 심화한 것으로 평가되며, 앞으로 한미 간 제반 현안에 대한 소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총리실 보도자료에는 김 총리와 밴스 부통령이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중일 등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착수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한 사안을 논의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비관세 장벽'은 해당 조사 개시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12. 14:26
어도비, 'SW종말론' 속 역대 최고매출…CEO는 2선 퇴진 예고 올해 들어 AI 우려로 주가 23% 하락…나라옌 CEO, 후임자 결정되면 이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소프트웨어(SW) 기업 어도비가 소위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로 불리는 SW 종말론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1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샨타누 나라옌(62) 최고경영자(CEO)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어도비는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올해 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늘어난 64억 달러를 기록해 회사의 분기 매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2억8천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포토샵' 등 크리에이티브·마케팅 전문가용 구독 매출이 4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고, '애크로뱃' 등 비즈니스 전문가·소비자용 구독 매출은 17억8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AI 기반 연간반복매출(ARR)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9억6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6.06달러로 월가 기대치인 5.87달러를 상회했다. 어도비는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64억3천만∼64억8천만 달러의 매출과 5.8∼5.85달러의 EPS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64억2천만 달러와 EPS 5.68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실적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의 시선은 경영진 교체 소식에 쏠렸다. 나라옌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CEO 역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이사회에 보고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 개월간 이사회와 협력해 후임자를 선정하고 원활한 이양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방침이다. 나라옌 CEO는 1998년 어도비에 임원으로 합류해 2007년부터 CEO직을 맡아왔다. 그는 이날 꼭 100번째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어도비의 주가는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기존 SW 기업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올해 들어 23% 하락했다. 이날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도 어도비 주가는 종가 대비 7% 이상 하락해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 250달러 안팎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12. 14:26
트럼프 "이란은 테러·증오의 국가…지금 큰 대가 치르는 중"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작전을 진행 중인 이란에 대해 "그들은 테러와 증오의 국가이며, 지금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행사에서 "이란과의 상황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군사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금까지 이런 것은 없었다. 누구도 이런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7년간 했어야 할 일이고, 여러 사람이 할 수 있었던 일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라고도 말했다.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신정 체제가 수립된 이후 이어져 온 미·이란 간 적대 관계와 이란의 핵 야심, 테러 지원 활동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이번 대이란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을 여성 역사의 달로 선포하고 미국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공헌을 기리는 내용의 포고문에 이날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250년 동안 강인한 여성들은 우리나라를 셀 수 없이 많은 새로운 경지와 승리의 순간으로 이끌었다"며 "내 행정부는 여성에게 용기를 주고, 우리 아이들을 고양하며, 미국 가정을 강화하는 정책을 항상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12. 14:26
월가 사모대출펀드 자금이탈 '엑소더스'…운용사 주가 동반급락 모건스탠리·클리프워터, 펀드 환매요청 절반만 수용에 투자자 실망 아폴로·블루아울·블랙스톤·아레스 등 주요 운용사 5% 안팎 급락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월가 사모대출펀드에서 전례 없는 투자자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사모대출 위험 노출도가 큰 주요 투자회사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건스탠리는 사모대출 관련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장보다 4.05% 하락 마감했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5.44%), 블루아울 캐피털(-4.55%), 블랙스톤(-4.78%), 아레스 매니지먼트(-6.73%), KKR(-3.73%) 등 주요 사모대출 관련 투자회사들도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전날 자사의 사모대출펀드(노스헤이븐 사모인컴펀드)의 1분기 환매 한도를 펀드 지분의 5%로 제한하며 투자자 환매 요청의 절반 규모만 수용했다는 소식이 시장 불안감 확산을 유발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 역시 전날 주력 사모대출펀드(클리프워터 기업대출펀드)의 환매 요청 규모가 펀드 전체 지분의 14%에 달한 가운데 환매 한도를 7%로 제한한 것도 사모대출 관련 월가의 경계감을 키우는 데 기여했다.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 속에 사모대출에 강점을 가진 월가의 투자회사들은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고객들의 줄 이은 환매 요청에 직면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고액 자산가 등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최근 몇년 새 자금 모집에 열을 올렸던 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 요구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회사인 HPS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환매 한도를 5%로 제한했다. 반면 블랙스톤은 최근 자사의 대표 사모대출 펀드(BCRED)와 관련해 펀드 지분의 7.9%(약 5조6천억원)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했지만, 규제 한도(7%)를 벗어난 환매 요청을 수용하기 위해 임직원 자금까지 동원했다. 블루아울과 아레스도 작년 4분기 한도를 상회하는 환매 요청을 수용한 바 있다. 다만, 블루아울은 운영 펀드 중 하나의 환매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혀 월가의 우려를 샀다. 월가 안팎에서는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의 수익모델을 무너뜨리면서 관련 산업의 기업 대출 부실화가 가시화될 것이란 경고가 지속해 제기돼왔다. 최근 몇 년간 월가 사모펀드(PEF)들은 소프트웨어 업종의 사업모델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투자금을 늘려왔다.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걸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이어진 가운데 사모펀드들이 직접 지분 인수에 뛰어들었고, 이 과정에서 사모대출펀드들이 차입매수(LBO·대출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 자산·수익으로 상환) 자금을 지원해줬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황기에 차입매수로 인수된 소프트웨어 회사가 기대했던 이익을 내지 못할 경우 관련 대출이 부실화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해왔고, AI 혁신은 부실 발생 시기를 더욱 앞당길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한편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의 이런 부실 경고를 반영해 이들 기업에 돈을 빌려준 사모대출 펀드의 담보자산 가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 우려는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사모대출펀드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 자금 외에 은행에 담보를 주고 빌린 돈을 기업대출 자금으로 활용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백 레버리지'라고 불리는 사모대출펀드의 이런 관행이 JP모건의 이번 담보자산 가치 하향 결정 여파로 월가의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출 부실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사모대출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까지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펀드 수익률 하락과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화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사모대출은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일반적으로 지칭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자 투자회사, 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금융회사들이 자금 수급의 빈틈을 파고들면서 사모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해왔다. 앞서 지난해 10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 기업 퍼스트프랜즈와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 이후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언급해 사모대출을 포함한 신용시장 관련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6.03.12. 14:26
유가에 놀란 백악관, '美선박만 美항구간 운송' 30일 면제 검토(종합) 1920년 제정 존스법…휘발유·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제품 대상 관측 면제 사례 드물어…한국 조선업계 美 선박시장 진출 막아온 규제 장벽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이란 전쟁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백악관이 미국 내 항구 간 물자 운송은 미국 선박으로만 하도록 한 규제를 한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백악관은 필수적 에너지 제품과 농산물이 자유롭게 미국 항구들에 유입될 수 있도록 존스법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 30일간의 유예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원유와 휘발유, 경유, 액화천연가스, 비료 등이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은 미국 항구 사이에 상품을 운송할 때 미국 선박을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법 적용이 면제될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미국 선박 이외에 외국 선박도 미국 항구 사이에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제품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된다. 백악관 대변인 명의로 검토 사실을 확인하는 성명이 나온 만큼 존스법 한시 면제가 조만간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존스법의 한시적 면제는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의 여파를 달래기 위한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존스법 면제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WP도 존스법 면제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을 제어할 수단이 얼마나 부족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유가 인하를 공약한 데다 11월에는 역사적으로 여당이 고전해온 중간선거(연방 상·하원 의원 등 선출)를 앞둔 터라 유가 관리의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존스법 적용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고 해도 미국 소비자에게 혜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구기관 그라운드워크 컬래버레이티브의 알렉스 자케즈 정책국장은 "(존스법이) 소매 휘발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갤런당 2센트도 안된다"면서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제프리스도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수출 제한이나 존스법 유예, 전략비축유 방출 같은 긴급 조처는 일시적이고 정치적으로 유지가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존스법은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선박 시장 진출을 막아온 규제 장벽이기도 하다. 미국 내 항구에서 승객과 물품을 운송하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돼야 하고 미국 선적이자 미국 시민 소유여야 한다는 것이 존스법 골자다. 존스법은 전시나 국가비상사태에 미국 상선이 해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는데, 미국 내부에서도 자유 무역을 저해하고 미국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며 소비자 가격을 인상시키는 구시대적 법이라는 비판이 있다. 최근의 유가 상승과 관련해 미국인 절반은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 탓으로 돌리고 있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한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74%가 올해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6주 전 조사보다 3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금의 휘발유 가격에 누가 가장 큰 책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48%가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행정부라고 답했다. 16%는 석유·가스 회사, 13%는 세계시장 변동성, 11%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백나리
2026.03.12. 14:26
[속보] 총리실 "美부통령, 韓 대미투자법 통과 환영 뜻 밝혀"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3.12. 14:26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란 국민이 자국의 신권 통치를 전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새로운 전쟁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개전 후 처음으로 현지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이란 국민이 50년 가까이 자신들을 억압해 온 잔인한 폭군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세 번째 전쟁 목표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와 탄도미사일 역량 파괴라는 기존의 두 가지 목표 역시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국민을 향해 "자유를 향한 새로운 길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이란 타격 대상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그들의 기지와 부대, 검문소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위급 핵 과학자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밀착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동맹을 맺었다. 나의 위대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동맹"이라며 "우리는 거의 매일 대화하며 자유롭게 아이디어와 조언을 교환하고 결정을 함께 내린다"고 전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하는 혁명수비대의 꼭두각시"라고 깎아내렸다. 모즈타바는 이날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국영TV를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전선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 8일 선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모즈타바의 첫 대국민 메시지는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으며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공습 때 부상당한 모즈타바는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12.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