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사진톡톡] 전통과 첨단기술의 조화…타이완 등불 축제

[사진톡톡] 전통과 첨단기술의 조화…타이완 등불 축제 (자이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만의 원소절은 한국의 정월대보름 격이다. 대만 사람들은 원소절에 찹쌀 새알심 같은 위엔샤오(탕위안)을 먹고 집마다 등불을 내거는 풍습이 있다. 원소절에는 대만 각지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등불 축제가 시작돼 약 10일간 열린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는 대만 정부가 직접 주최하는 '타이완 등불 축제'다. 축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장소를 변경해 열리고 있다. 타오위안에서 열린 지난해 등불 축제는 1천만명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기 기여했다. 올해는 남부 자이현 타이바오시에서 3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빛으로 도약하는 타이완, 자이를 밝히다'란 주제로 600여점의 등불 작품이 전시된다.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자이현은 벼농사, 아리산 산림지역과 차밭 등이 유명한 농업도시다. 최근에는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남부분원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 공장이 건설되며 역사와 첨단산업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통에 첨단 기술을 입힌 다양한 등불을 통해 대만 자이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느껴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형주

2026.03.07. 15:26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않아…이미 충분히 복잡"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않아…이미 충분히 복잡"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군사작전에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두고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에서 180도 달라진 입장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쿠르드족이 개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쿠르드족이 다치거나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5:26

[특파원 시선] AI 전력난 시대 '슈뢰딩거의 전기요금'

[특파원 시선] AI 전력난 시대 '슈뢰딩거의 전기요금'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새로운 요금이 추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기 회사 '태평양 가스·전기'(PG&E)에서 보내온 공고를 별생각 없이 읽다가 굵은 글씨로 표시된 부분에 눈이 번뜩 뜨였다. 대개 이런 식으로 강변하는 문구는 거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험이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강 일별하고 서랍에 던져두려던 생각을 고쳐먹고 처음부터 찬찬히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요컨대 이번 달부터 전기요금 체계가 바뀐다는 내용이었다. "킬로와트시(㎾h)당 단가가 인하돼 고객님의 전기 비용 부담이 줄어듭니다"라는 반가운 문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읽어 내려가니 "고객별 사용량이 다르므로 전기 요금 인하가 총청구액 인하로 이어질 수도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는 아리송한 문장이 이어졌다. 마치 뚜껑을 열어보기 전엔 상자 속 고양이의 생사가 결정되지 않는다는 양자역학의 유명한 사고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 같은 공지였다. 이런 문장에선 대체로 슬픈 예감이 틀리지 않는다. 아니나 다를까, 요금체계 개편안의 전모를 파악해보니 전기요금 단가를 낮추는 대신 없던 '기본요금'이 신설된다는 게 이번 주요 골자였다. 결국 새로운 요금이 추가되는 게 아니라는 굵은 글씨는 역시 눈속임이었던 셈이다. 안내문은 기본요금에 전력망 연결을 위한 인프라 유지·보수, 에너지 프로그램 운영, 고객센터 서비스, 요금 청구 업무 등에 대한 비용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모두 기본요금이라는 게 생기기 전에도 당연히 있었던 업무다. 전기 회사는 이 비용이 지금껏 사용량당 요금에 녹아있었는데 이번에 분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기본요금은 24달러(약 3만5천원)다. 캘리포니아주 가정의 월평균 전기요금인 240∼260달러와 견주면 10% 수준밖에 안 되지만, 기를 쓰고 전기를 아껴 150달러 미만으로 요금을 방어해온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고정비다. 사용량당 단가가 내려간다고 해도 인하 폭이 신설 기본요금을 상쇄할 것 같지는 않았다. 부아가 치밀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북캘리포니아의 전력 공급은 PG&E가 독점하고 있으며, 설령 업체를 옮길 수 있더라도 결과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이번 요금 체계 개편은 전기 회사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주 정부와 의회가 주도한 공공정책이기 때문이다. 확인해 보니 남캘리포니아 지역 업체들인 '남캘리포니아 에디슨'(SCE)과 '샌디에이고 가스·전기'(SDG&E)도 같은 방식으로 요금체계를 바꿨거나 바꿀 예정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렇게 기본요금과 같은 고정비를 높이고 사용량 당 요금을 낮추면 주민들이 내연기관 차량 대신 전기차를 이용하고, 가스히터 대신 전열기를 사용할 거라고 기대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 대신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 에너지 이용 비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개편은 결국 큰 주택에 살며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고소득층의 전기요금을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기본요금이 생기면 저소득층에 부담이 된다는 반발을 무마하려고 등록 저소득 가구에는 기본요금을 6∼12달러로 낮춰 적용하긴 한다. 결국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도 고소득층도 아닌 '중산층'들이 높아진 요금을 고스란히 감내하게 된다. 기본요금을 신설하기로 한 법이 주 의회를 통과한 2022년까지만 해도 전기요금에 지금처럼 관심이 집중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 전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기로 인한 전력난과 전기요금 인상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의 소매 전기료는 1㎾h당 평균 17.24센트로 전년 동월 대비 6%나 올랐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전기요금은 34.71센트로 하와이를 제외하고는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를 많이 쓰라고 장려하는 4년 전 요금 정책이 시행되는 상황은 얄궂다 못해 부조리한 느낌이다.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미국에서 정치 의제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밀집지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에서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전기요금을 쟁점으로 삼은 캠페인을 벌여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전기 먹는 하마'로 인한 전력난과 전기요금 급증에 분노한 여론이 올해 치러질 중간선거에 악재가 된다는 사실을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주요 거대 기술기업 경영진을 백악관으로 불러 모아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기업이 전적으로 부담하겠다는 '서약식'을 치르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서약식을 "수많은 미국 가정에 역사적인 승리"라고 자평했지만, 진짜 승리한 것은 대통령인지 거대 기술기업인지 일반 미국 가정인지 아니면 누구인지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모호하기만 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3.07. 15:26

[뉴욕증시-주간전망] 유가 향방이 최대 변수…때마침 나오는 CPI

[뉴욕증시-주간전망] 유가 향방이 최대 변수…때마침 나오는 CPI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과 유가의 향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 이란 전쟁을 둘러싼 금융시장의 핵심 관심사는 장기전으로 전개될지 여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유가에 다시 한번 기름을 부었다. 이란이 항복하지 않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불안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마저 돌파했다. 지난주 WTI의 상승률은 35.63%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말 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인접국들을 상대로 사과하고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유가에 진정 효과를 줄지는 미지수다. 이란은 인접국 산유 시설에 폭격을 가하면서 원유 공급망을 교란하고 유가 상승을 유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튀고 경제 성장세가 꺾이면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할 것이라는 점을 노린 것이다. 페제시키안이 사과하고 한발 물러났지만 이미 인접국 산유 시설은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시설을 복구하고 생산을 재개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이란으로선 '중동 형제국'들과 극단까진 치닫지 않으면서도 원유 공급망 교란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이미 달성한 셈이다. 게다가 이란은 호르무즈 봉쇄의 끈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이날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송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1987년 기뢰 공격 사건을 떠올리라"며 으름장을 놨다. 이란 관영 매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마셜제도 국적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도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최대 200억달러 규모의 전쟁 위험 재보험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하지만 JP모건은 해협에 갇힌 유조선 전체를 보장하려면 약 3천52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 보험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이 호위하더라도 런던 해상 보험 시장에서 보험료를 올려버리면 유조선들은 운항할 유인이 사라지게 된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제반 사항은 여전히 유가 불안을 가리키고 있다. 카타르의 사드 알카비 에너지부 장관이 경고한 것처럼 2~3주 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경우 뉴욕 증시도 하락 궤도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전략가는 이번 이란 갈등의 가장 큰 리스크는 에너지라며 "유가가 20달러 상승할 때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 타격받고 전품목 인플레이션은 0.4%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는 그래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11일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과거 데이터다.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지표들은 향후 추세의 방향을 드러내고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1월과 2월 물가 지표에서 예상을 웃도는 '쇼크'가 확인되면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2월 전품목 CPI의 예상치는 전월비 0.2% 상승, 근원 CPI도 0.2% 상승이다. 모건스탠리웰스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노동 시장의 현저한 약화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만 고유가 지속으로 또 다른 인플레이션 급등이 유발될 위험이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일정 및 연설 -3월 9일 2월 컨퍼런스보드(CB) 고용동향지수 -3월 10일 2월 기존주택 판매 기업실적 : 오라클 -3월 11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연설 -3월 12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월 주택착공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기업실적 : 어도비 -3월 13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1월 내구재 수주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6.03.07. 15:26

밀라노 패럴림픽 기념 발달장애 화가 작품 국제 전시회

밀라노 패럴림픽 기념 발달장애 화가 작품 국제 전시회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 아트패러展…30개국 화가 142명 참여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을 맞아 전 세계 발달장애 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단법인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은 7일부터 1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아트패러(ArtPara) 밀라노-코르티나 2026'이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42명의 발달장애 화가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작가가 47명으로 가장 많다. 이탈리아 아틀리에 리베랄라르테의 작가 6명은 각자의 자화상을 담은 '6인 자화상'을 출품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미국인 작가 켈리 웨솔렉의 작품 '푸른 사각형 추상'은 미국 시카고의 방송사도 주목한 작품이다. 우리나라 김현우 작가의 '크로노스 낫 드로잉'도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세상의 모습을 '픽셀'로 재구성해 직관적인 드로잉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시회는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의 공식 문화프로그램인 문화올림피아드로 처음 채택됐다.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은 2년마다 동계·하계 올림픽 개최지에서 아트패러를 개최해 전 세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축제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다음 아트패러는 2028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오준 아트패러 조직위원장은 "스포츠와 예술은 사회적 약자들이 참여해 포용과 형평의 가치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장애인과오대륙친구들은 시각·청각 장애가 있는 김근태 작가가 주도해 2008년 발족했으며 다양한 국제 전시회를 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3.07. 15:26

[단독] 법원 "이규원 전 검사 해임 취소" 조정안 수용 권고

법원이 이규원 전 검사의 해임 징계 취소 소송에서 “이 전 검사에 대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는 조정안을 내놨다. 이 전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긴급 출국금지했다가 수사를 받고 해임됐다. 법무부가 이를 수용하면 해임은 취소된다. 이 전 검사는 취소 즉시 사직서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 조정안 수용 땐 해임 취소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공현진)는 지난 4일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이 전 검사와 법무부 측에 “사건의 신속·원만한 해결을 위해 해임 처분을 취소한다”는 내용의 조정안 수용을 권고했다. 법무부와 이 전 검사 측이 모두 수용하면 별도로 판결하지 않고 앞선 징계가 취소된다.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재판부는 이 전 검사와 관련한 형사사건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불확실한 지위가 장기간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해임 취소를 권고했다. 행정소송에서 조정은 일종의 합의 절차다. ━ 해임 사유 형사사건, 무죄·선고유예 앞서 법무부는 2024년 11월 당시 대구지검 부부장검사였던 이 전 검사를 해임했다. 이 전 검사가 곧장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재판부는 징계 적정성을 따져왔다. 법무부는 해임 사유로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김학의 관련 진상조사단 허위 보고서 작성, 정당한 사유 없는 출근 거부, 조국혁신당 대변인으로 정치활동의 네 가지를 들었다. 형사사건 재판 판결이 나면서 징계 사유가 대부분 유효하지 않다는 게 이 전 검사 측 입장이다. 이 전 검사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하자 긴급하게 출국을 금지하는 과정에서 법을 어겼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은 무죄를 확정했다. 긴급한 상황이었음을 고려하면 대리인 자격 허위 기재 등에 고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 전 검사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 전 검사는 상고했지만, 검찰은 상고를 포기했다. ━ 법무부 “수용 여부 검토 중” 이 전 검사는 2024년 3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제출했는데 법무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22번으로 나갔지만 낙선했고, 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다가 법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사표를 제출하고 정치 활동을 시작한 데다 총선 이후엔 비례대표 승계권자로 등재돼 공무원 신분으로 돌아가 출근할 수 없었다는 게 이 전 검사 입장이다. 법무부는 해임 취소 권고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아직 조정 권고안을 받은 지 며칠 되지 않았다”며 “법률적으로 적절한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2026.03.07. 15:00

썸네일

[속보]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않아…이란지도 유지될 것"

[속보]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않아…이란지도 유지될 것"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4:26

[고침] 국제([속보]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

[고침] 국제([속보]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 [속보] 트럼프 "쿠르드족의 이란戰 개입 원치않는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4:26

트럼프, 이란 공격 초기 미지원 英에 '뒤끝'…"英항모 필요없다"

트럼프, 이란 공격 초기 미지원 英에 '뒤끝'…"英항모 필요없다" "우리가 승리한 뒤에야 전쟁 참여하는 사람들 원하지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초기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영국에 '뒤끝'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한때 위대한 동맹국이자, 그중 가장 위대한 동맹국인 영국이 마침내 두 대의 항공모함을 중동으로 파견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며 미국은 이런 지원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괜찮습니다, 스타머 총리님, 우리는 더 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미 승리한 후에야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에는 애초 영국 페어퍼드 기지와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 사용이 포함됐으나 영국은 국제법 위반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 "우리 두 나라 사이에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이후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일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방어 목적'에 한해 두 기지를 내주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가 입장을 바꾸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4:26

장대한 분노, 확고한 결의…美 군사작전 '작명의 정치학'

‘장대한 분노(Epic Fury)’. 미국·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공습 작전명이다. epic은 직역하면 ‘서사시’란 뜻이다. ‘장대한’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같은 뜻으로 의역해 쓴다. 지난 1월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명은 ‘확고한 결의(Absolute Resolve)’였다. 미국이 체계적으로 작전명을 붙이기 시작한 건 연합군이 대규모로 참전한 2차 세계대전 시기다.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대(大)군주 작전(Operation Overlord)’이란 이름을 붙인 게 대표적이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던 인천상륙작전에 ‘크로마이트(Chromite·크롬 철광)’란 평범한 이름을 붙였다. 작전명은 처음에는 보안 필요성 때문에 도입했다. 차츰 짧은 단어로 작전의 의미를 규정하려는 목적으로 바뀌었다. 1991년 걸프전 당시엔 ‘사막의 폭풍(Desert Storm)’이란 작전명을 붙였다. 사막이란 전장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며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을 ‘폭풍’에 비유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에선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를 작전명으로 정했다. 단순 보복 차원을 넘어 자유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란 명분을 강조했다. 2011년 테러 단체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한 작전명은 ‘넵튠의 창(Neptune Spear)’이었다. 미 해군 특수부대(SEAL)가 주도한 작전인 만큼, 바다의 신 넵튠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창은 정밀하고 치명적인 일격을 뜻한다. 작전명은 미 전투사령부가 후보를 제출하면 전쟁부(국방부)가 승인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 백악관과 조율해 확정한다. 중복을 피하고, 부적절하거나 외교적 파문을 낳을 수 있는 표현은 걸러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알려졌다. 작전명으로 자주 활용하는 ‘자유’ ‘결의’ ‘정의’ 같은 단어는 군사 행동을 도덕적 선택으로 포장하는 효과를 낸다. 국내 여론을 결집하는 동시에 동맹과 적국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작명 의도가 노골적인 만큼 군과 정부의 ‘프로파간다(선전)’인 측면이 있다. 고도의 속임수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는 “작전명은 훗날 가족이 언급할 때 자랑스러워할 만한 이름이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유네스코 인정한 '산림녹화' 떠올라…나무 3600만 그루 심는다

산림청이 범국민 나무심기 운동에 나섰다. 지금까지 정부나 공공기관 중심으로 하던 나무 심기를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산하겠다고 한다. 마치 1970년대 대대적으로 실시했던 ‘산림녹화’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 ━ 산림청 올해 나무 3600만 그루 심는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만8000㏊에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 이는 서울 남산 면적의 약 60배에 달한다. 또 3600만 그루에서는 연간 13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산림은 국내 전체 탄소흡수원의 97%를 차지한다. 나무 1t은 평생 약 1.84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할 수 있다. 산림청은 이 가운데 경제림육성단지도 9891㏊ 조성해 산업용재 공급 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또 밀원(蜜源) 수림과 지역특화 조림을 통해 산림의 경제적 가치도 높일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지난해 영남 지역 대형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느는 등 갈수록 나무를 심어야 할 곳이 늘고 있다”라며 “마침 올해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의 첫해이기도 해서 범국민 나무심기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불끈 희망숲 나무심기' 산림청은 이에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 단체, 일반 국민 등과 함께 전국 곳곳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 224곳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열고, 묘목 46만 4000그루와 씨앗을 나눠주기도 한다. 나무심기 행사로는 ‘고향 사랑 나무심기’ 운동 등이 있다. 영남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는 ‘불끈 희망숲 나무심기’이벤트도 개최한다. 나무는 지난 2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4월까지 심는다. 산림청은 경북 의성 등 산불 피해지에는 5~7년생의 비교적 큰 나무를 심고, 나머지 지역에는 2~3년짜리 묘목을 심을 계획이다. 나무 종류는 북쪽에는 자작나무·잣나무, 중부권에는 상수리·느티나무·낙엽송, 남부는 이팝나무, 제주와 남해안에는 후박나무 등을 심는다. 국민 생활권 녹색공간도 확충한다. 기후대응 도시 숲 90곳, 도시 바람길 숲 15곳, 생활밀착형 숲 82곳 등 총 187곳의 도시 숲을 조성해 도심 탄소저장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림청 산림자원과 김혜영 사무관은 “이렇게 대대적인 나무 심기는 박정희 대통령 때 집중적으로 추진하던 ‘산림녹화’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 1973년부터 본격적인 산림녹화 한국의 산림녹화는 1973년 1월 박정희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10개년 계획을 세워 198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를 완전히 푸른 강산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3월 김현옥 내무부 장관은 도지사·시장·군수·경찰서장 등을 불러 ‘치산녹화 10년 계획’(73~82년)을 주제로 교육했다. 그는 “첫째도 산, 둘째도 산! 첫째도 새마을, 둘째도 새마을! 치산녹화와 새마을(운동)은 똑같이 중요하니 혼연일체가 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해방 이후 145억 그루 심어 이후 해마다 3월 21일부터 4월 20일까지 ‘국민식수기간’으로 정했다. 산림 간수(산림 단속 공무원)들은 ‘조랑말’을 타고 산을 순찰했다. 경찰이 나무 훼손 등을 단속하기도 했다. 광복 후 현재까지 심은 나무는 약 145억 그루다. 나무의 양은 ha당 165㎥로 50여 년 동안 30배 가까이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131㎥)를 넘는다. 한국의 산림녹화 프로젝트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린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개발도상국 중 산림복구에 성공한 유일한 국가”라고 했다. 지난해 4월 한국의 산림녹화 기록물(1973~2007년)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범국민 나무 심기에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전력 자급률 지역차 최대 79배…다시 떠오른 '전기요금 차등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북도가 최근 ‘전기요금 차등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반기는 분위기다. 전기요금 차등제는 송전비 등을 전기요금에 반영해 발전시설과 가까운 지역은 전기를 싸게 공급하고 먼 곳은 좀 더 비용을 치르도록 차등을 두는 제도다. 현재 국내 전력망은 영남·호남권의 대형 발전소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장거리 송전하는 중앙집중형 구조다. 이 방식은 막대한 송전망 건설·유지 비용이 드는 것은 물론 송전 과정 전력 손실, 송전탑 건설 갈등, 대규모 정전 위험성 등 문제가 있다 ━ 다시 관심 끄는 ‘전기요금 차등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기준 광역지자체별 전력 자급률은 경북이 26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 자급률이 가장 낮은 대전(3.3%)과 비교하면 79배 차이다. 경북의 전력 자급률이 가장 높은 것은 국내 가동 원전 26기 중 13기가 경북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전력 자급률은 경북에 이어 전남(208.2%), 인천(180.6%), 충남(180.5%) 등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3.3%)과 서울(7.5%), 광주(11.9%), 충북(25.6%) 등은 전력 자급률이 낮았다. 특히 서울은 자급률이 2024년 11.6%에서 2025년 7.5%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수년 전부터 논의를 거듭해오고 있는 전기요금 차등제가 다시 관심을 모이기 시작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제8회 임시 국무회의에서 ‘전기요금 차등제’를 언급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방에서 전기를 끌어오느라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는데, 수도권 전기 요금이 전국과 똑같다 보니 생산 지역은 억울하게 손해를 보고 집중 사용 지역은 부당하게 이익을 본다”며 “생산비가 싼 곳은 싸게, 송전 비용을 포함해 비싼 데는 비싸게 책정하는 ‘전기 요금 차등제’ 현실화를 실제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더 근본적인 과제는 에너지가 생산되는 지역에서 소비될 수 있게 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원칙”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기요금 차등제가 실제 시행되면 산업용 전기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력을 먼 지역에서 끌어다 써야 하는 수도권과 중부 내륙 기업들은 보다 높은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 반면 주변에 대형 발전소가 많은 지역은 기존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 경북도 “차등제 시행시 6000억원 절감” 경북도는 전기요금 차등제가 시행되면 6000억원에 가까운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의 전기요금 차등제 논의 필요성 언급에 반색하고 나선 이유다. 경북연구원 정군우 연구위원은 지난해 12월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25년 그린에너지 분권실현 포럼 제3차 분과회의’에서 전국 193개 변전소와 240개 발전기를 반영한 전력계통 모형(KPG193)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연구위원에 따르면 연간 전력 소비량 기준 경북 지역의 비용 절감 규모는 약 59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포럼에서 이유수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별 전기요금제 도입은 전력 수급 불균형 해소와 송전망 건설 비용 부담 완화 측면에서 충분한 정책적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용도별 요금 체계 정비, 권역 세분화, 변전소별 차등가격 적용 등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경북도의 오랜 숙원사업인 지역별 전기요금제는 이번 정부가 가장 지향하고 있는 에너지 분권에도 가장 부합한 정책”이라며 “정부가 지역 전력자립률이나 에너지원별 정산단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정책 수립을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석([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괴물 류현진 소년가장 됐다…한화 밑천 드러낸 ‘김태균 뇌진탕’

“나는 행복합니다”와 “최강한화”를 주문처럼 외치며 긴 암흑기를 버텨낸 한화 팬들. 지난해 그들에게도 마침내 가을야구가 찾아왔습니다. 2006년 ‘괴물’ 류현진을 품에 안은 한화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에 도달하기까지, 그 여정을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앙일보 유료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31)에 담았습니다. “아, 네가 걔구나?” 2005년 8월. 인천 원정 중이던 정민철은 한화 이글스 선수단 숙소인 로얄호텔 로비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까까머리 선수와 마주쳤다. 평소 고교야구 경기를 찾아보지 않던 정민철이 그 선수를 알아본 건 순전히 우연의 일치. 바로 전날 낮 숙소에서 TV를 틀었다가 고교야구 경기를 잠깐 봤는데, 그때 마운드에 있던 투수를 다음 날 눈앞에서 맞닥뜨린 거다. 직구와 커브로 먹고살았던 정민철은 그 선수의 커브가 마음에 쏙 들어 눈여겨봤다. 정민철의 눈을 사로잡았던 그 투수는 동산고 3학년 류현진. 당시 인천 문학야구장에선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가 한창이었고, 류현진은 청소년 대표팀 멤버로 로얄호텔에서 합숙 중이었다. 문제는 그다음. 내심 반가운 마음에 일단 알고 있는 척은 했는데, 딱히 더 할 말은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너 볼 좋더라.” “감사합니다!” 그게 끝. 그렇게 둘은 서로 갈 길을 갔다. 며칠 뒤, 정민철은 바로 그 투수가 신인 2차 지명에서 한화의 1라운드 선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년 봄에 하와이(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나겠군.’ 류현진은 일단 그렇게 정민철의 기억에서 잊혔다. 2006년 2월. 정민철은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그 소년 투수와 재회했다. 당시 한화 선발진은 소위 ‘철밥통’이었다. 송진우, 정민철, 문동환 등 기존 베테랑 선발투수들은 그때까지 밥그릇 걱정을 별로 안 하고 살았다. ‘선발 경쟁’은 그저 남의 팀 얘기. 당연히 다음 시즌에도 선발 한 자리가 보장됐을 거라 여겼다. 무엇보다 그들을 위협할 만한 후배 투수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해, 캠프 분위기가 미세하게 요동쳤다. 정민철은 아직도 그 순간을 기억한다. 외야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데, 베테랑 심판 한 명이 상기된 얼굴로 달려왔다. 저 멀리 불펜에서 신인 류현진이 막 피칭을 끝낸 뒤였다. 그 심판은 다짜고짜 엄지를 치켜세웠다. “야, 너네 물건 하나 나오겠더라.” 처음엔 그 시기에 으레들 하는, 신인 선수를 향한 격려 섞인 립서비스로 여겼다. 그런데 평소 감정 표현이 크지 않던 최동원 투수코치가 류현진을 유독 예뻐하는 게 눈에 보였다. 당시 김인식 감독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지휘하러 자리를 비운 상태였는데, 최 코치가 김 감독에게 전화해 “신인 하나 제대로 들어온 거 같다”며 기뻐했다는 얘기도 들렸다. 류현진이 캠프 자체 청백전에 처음 등판하던 날, 불펜 연습 투구를 지켜보고 나서야 위기감이 몰려왔다. 정민철은 그때부터 부쩍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됐다. 주변을 돌아보니, 다른 베테랑 투수들도 왠지 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이심전심. ‘아, 이거 심상치 않다.’ 그래도 개막 전까지는 류현진을 둘러싼 외부의 관심이 그리 크지 않았다. 분위기가 확 달라진 건 2006년 4월 12일. 한화의 고졸 신인 투수 류현진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른 날이었다. 앳된 얼굴의 신인 투수가 LG 첫 타자 안재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순간, 잠실구장 공기가 달라졌다. 삼진, 삼진, 삼진 그리고 또 삼진. 류현진은 7과 3분의 1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4-0 승리를 이끌고 프로 첫 승리를 따냈다. 그후 며칠간 정민철이 야구장 안팎에서 만난 모든 사람이 ‘류현진’이라는 이름을 입에 올렸다. “걔 뭐야?”라는 감탄사와 함께. ※그렇게 등장부터 세상을 놀라게 한 류현진은 그 후 20년이 흐른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여전히 국가대표 에이스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참 싱싱했던 그의 왼팔로도 막지 못한 한화의 추락, 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된 암흑의 시간, 그가 다시 돌아와 동료들과 함께 맞이한 한화의 가을 이야기 등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괴물 류현진은 소년가장 됐다…한화 밑천 드러낸 ‘김태균 뇌진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9189 한화팬 울린 김승연의 장미꽃…그때 감독-베테랑은 폭발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5513 “X 같은 감독 밑에서 고생했다” 천하의 김응용 ‘꼴찌 잔혹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599 김승연 회장 “태균이 잡아올게!”…박찬호도 온 그때, 한화의 악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911 “야구에서 있을 수 없는 혹사” 김성근 ‘마리한화 열풍’ 최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367 배영은([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1000만 영화에 10만 관광객…'왕사남' 흥행 따라 영월도 북적

━ 청령포 숲 2004년 산림청 '천 년의 숲 지정' 비운의 왕 단종의 삶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육지 속의 섬 청령포(淸泠浦). 6일 오전 찾은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령포는 앞으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이고 뒤로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었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는 배를 타야만 입장이 가능한데 최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청령포에 들어서자 소나무가 울창한 숲이 눈에 들어왔다. 이 숲은 2004년에 산림청이 천 년의 숲으로 지정할 만큼 녹음이 우거져 있었다. 소나무 숲 안으로 들어가자 단종이 머물던 기와집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단종어소(端宗御所)가 나왔다. 바로 옆엔 단종의 유배지임을 알리기 위해 세운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 일반 백성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세운 금표비(禁標碑), 단종이 한양을 그리며 쌓았다는 망향탑 등이 있다. 또 단종어소와 단묘유지비를 향해 절을 올리는 듯 몸을 낮춘 소나무가 있는데 이 나무는 ‘엄흥도 소나무’로 불린다.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절의 상징이다. 영화를 보고 청령포를 찾았다는 이순화 (69·강원 홍천군)씨는 “배에서 내려 유배지로 들어오는데 이런 곳에서 어찌 지냈을지 애처롭고 딱한 마음부터 들었다”며 “사방이 막혀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답답했을 단종을 생각하면 괜히 울컥했다”고 말했다. ━ 관음송, 단종의 슬픔 '보고 들었다' 숲속으로 더 들어가자 소나무 한 그루가 유독 우뚝 서 있었다. 이 나무는 단종의 한이 서려 있다는 관음송(觀音松)으로 높이가 30m에 이른다. 관음송은 가슴높이 둘레가 5.19m이고, 땅바닥으로부터 1.6m 정도에서 두 개로 갈라져 마치 학이 날개를 편 것처럼 보인다. 관음송의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유배 생활을 할 때 이 나무에 걸터앉아 한양 쪽을 바라보며 오열했다고 한다. 관음송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도 단종의 슬픔을 ‘보고 들었다’는 뜻에서 볼 관(觀), 들을 음(音)을 붙여 지어졌다. 전북 전주시에서 온 김은주(63·여)씨는 “청령포로 배를 타고 들어오는데 최적의 유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상과 단절된 이곳에서 어린 왕이 겪었을 일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 단종의 묘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영월에는 청령포처럼 단종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매년 ‘단종문화제’가 열리는 장릉(단종의 묘)이다.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다. 서울에서 온 이숙경(72·여)씨는 “장릉은 영화에 나오는 곳은 아닌데 왜 이곳에 단종을 모셨는지 궁금해 찾았다”며 “영화를 보면서 느낀 슬픔이 잊히지 않아 올해 단종문화제 때 다시 한번 장릉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월군은 1967년부터 장릉에서 단종문화제를 열어왔다. 59회째를 맞는 올해 단종문화제는 4월 24∼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장릉 제례와 민속신앙, 칡 줄다리기, 국장 재현을 통해 단종의 영면과 재림을 기원할 계획이다. 영월읍엔 관풍헌이 있다. 관풍헌은 청령포가 장마로 침수될 위험에 놓이게 되면서 새로운 거처가 된 곳이다. 이곳에서 두 달가량을 머물던 단종은 사약을 받았다. 단종이 죽자 엄흥도는 영월 선산 양지바른 곳에 남몰래 시신을 묻었는데 그곳이 바로 장릉이다. 1456년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박팽년ㆍ성삼문ㆍ이개ㆍ하위지ㆍ류성원ㆍ유응부 등 사육신 6인과 김시습ㆍ남효온 등 생육신 2인, 순절 충신 박심문과 단종 시신을 모신 엄흥도 등 10인의 위패가 있는 곳도 있다. 창절서원이다. 1685년에 창건된 창절서원엔 10그루의 충절목(忠節木)이 있는데 그 앞에는 충신들의 본관과 시호(諡號)를 표기한 10위의 표지석이 있다. ━ 할아버지 세종대왕 사랑 독차지한 단종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 사이에서 태어난 단종은 할아버지인 세종대왕의 사랑을 독차지할 만큼 총명했다고 한다. 조선 왕조의 역대 왕 중 원손, 세손, 세자를 거쳐 즉위한 가장 완벽한 조선 정통 핏줄의 유일한 왕이었다. 1452년 12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단종은 1455년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내주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16살에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후 17살에 영월 관풍헌에서 죽임을 당했다. 이후 1698년(숙종 24년)에 임금으로 복위됐다. 개봉 한 달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에 힘입어 청령포와 장릉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올해 누적 관람객은 9만444명으로 지난해 이미 연간 총 관람객 26만3327명의 34% 수준이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영월의 유배지 청령포에서 촌장 엄흥도(유해진)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렸다. 장항준 감독은 오는 4월 24일 개막하는 단종문화제 일정에 맞춰 영월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의 역사와 영월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시점에 감독과 배우들의 축제 동참은 큰 힘이 된다”며 “이번 문화제를 계기로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영월의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호([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韓 최대 수입국 됐는데…고등어 어획량 줄이는 노르웨이, 왜

노르웨이 항구 도시 베르겐에 있는 원양 수산물 판매 조합(실레라게, Sildelaget). 노르웨이 어획물의 80%가 이곳의 전자 경매 시스템(E-Auction)을 통해 거래된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고등어 역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어종 중 하나다. 지난 1월 29일 찾은 조합에서는 싱싱한 수산물도, 시끌벅적한 흥정도 볼 수 없었다. 대신 직원들은 모니터 화면을 보며 차분히 경매를 준비하고 있었다. 한 화면에는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경매 방식은 간단하다. 어선이 고등어를 잡으면 조합에 보고하고,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업체의 공장으로 곧바로 인도된다. 배 위에서 고등어의 가격이 정해지는 셈이다. " 고등어를 잡으면 사이즈뿐 아니라 배를 갈라 어떤 먹이를 먹었는지까지 구매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죠. " 로아르 비야네스외 실레라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화면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그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의 대부분은 아시아로 수출된다”며 “한국은 가장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 지방 풍부해 한국서 인기…치솟는 가격이 문제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노르웨이 고등어(냉동 원물)는 3만 2495t(톤)으로 중국과 일본 등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국내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찾는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가을과 겨울 사이 노르웨이 앞바다에서 잡힌 고등어는 최대 30%의 지방을 함유할 정도로 육즙이 풍부하다. 최근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중대형급 고등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노르웨이 고등어가 시장을 빠르게 점령했다. 국내에서 인기 없는 소형 고등어는 대부분 아프리카로 수출되고 있다. 문제는 노르웨이 고등어 물가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으로 수출하는 노르웨이 고등어의 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당 8155원을 기록했다. 연초인 1월(4678원)보다 무려 74.3%나 상승했다. 가장 큰 원인은 어획 할당량이 매년 줄면서 노르웨이 고등어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고등어 어획 할당량은 2024년 21만 1800t에서 지난해 13만t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8만 5561t으로 또 30% 이상 급감했다. 4년 전인 2022년(28만 4539t)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이렇게 어획 할당량을 줄이는 건 국제해양탐사위원회(ICES)의 과학적 권고를 반영한 조치다. ICES는 지난해 9월 “대서양 고등어의 자연 폐사율이 증가하고 신규 유입도 수년간 매우 부진했다”며 대서양 연안국들에 어획량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장기적인 자원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조업일 줄이는 어선들…“올해 가격 더 오를 것” 어선들은 할당량 감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40년 넘게 고등어를 잡은 요니 로코이(MS Endre Dyroy 선주)는 “연간 180일 정도였던 고등어 조업일을 올해 130~140일로 줄여야 할 것 같다”며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결국 버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고등어 수입을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한 업체 관계자도 “예년 겨울보다 바다 날씨가 이례적으로 좋은데도 할당량이 줄다 보니 배들이 고등어를 잡으러 나가질 않는다”며 “이미 역대급으로 경매가가 오른 상태인데 올가을이 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얀 욘센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원양 수산물 대표도 “1월 (고등어) 수출량은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라며 “2026년은 고등어 시장에 매우 이례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천권필([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3월의 심야 과속 승용차 주의보…고속도로 사망사고 집중됐다 [영상]

#. 지난해 3월 15일 오전 0시 10분쯤 세종포천고속도로의 갈현터널을 달리던 승용차가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추돌한 뒤 갓길과 중앙분리대 공동구에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 같은 해 3월 27일 오전 0시 50분쯤에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분기점 부근을 주행 중이던 승용차가 갓길 가드레일과 폐쇄회로 TV(CCTV)용 지주를 들이받은 뒤 도로 옆 경사지로 떨어져 불이 났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4명이 숨졌다. #. 2024년 3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영동고속도로 문막IC 부근에서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갓길의 가드레일에 부딪힌 뒤 뒤집혔다. 이로 인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에 따르면 이들 안타까운 사고의 공통점은 ▶3월의 심야 시간에 ▶승용차로 ▶고속도로에서 ▶과속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공이 최근 3년간(2023~2025년) 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3월엔 승용차가 원인이 된 사망사고가 상반기 중 가장 많았다. 또 이 가운데 승용차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연중 최다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월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43명으로 2월(45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승용차가 원인을 제공한 사고 사망자는 3월(23명)이 53%로 2월(16명)의 36%보다 크게 높았다. 참고로 화물차가 원인인 사망사고 비율은 2월에 56%에서 3월엔 40%로 낮아졌다. 특히 3월 승용차 사망사고의 원인은 절반 이상(52%, 12명)이 과속 운전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로 보면 오전 0시~오전 3시가 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오후 9시~자정이 3명(25%)이었다. 3월의 밤과 심야 시간대에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집중됐다는 의미다. 도공의 서종도 교통처 부장은 “운전자들이 봄철을 맞아 기온이 오르면서 주행여건이 좋아졌다고 판단하는 데다 특히 운행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시간대에 경계심이 느슨해지면서 과속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월에는 과속 외에도 졸음운전과 2차 사고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큰 일교차와 춘곤증으로 인해 졸음운전이 늘어나는 데다 돌발적인 위험상황에 대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3월에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사망자는 10명, 2차 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상반기 중 가장 많다. 3월에는 교통량이 1~2월보다 하루 평균 5% 증가하고, 차로를 막고 하는 보수작업도 70% 넘게 늘어나는 시기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게 도공의 설명이다. 도공 관계자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감속운전과 전방 주시, 안전거리 확보는 물론 장거리 운전 때 휴게소·졸음쉼터 등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의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사고 신고를 하는 게 필요하다. 강갑생([email protected])

2026.03.07. 14:00

썸네일

IOTA 창업자 "트럼프로 커진 무역 불확실성, 블록체인으로 해소"

IOTA 창업자 "트럼프로 커진 무역 불확실성, 블록체인으로 해소" 도미닉 쉬너 화상 인터뷰…WEF 등과 개방형 블록체인 무역 인프라 만들어 케냐·영국서 시범사업 진행…"한국과 연결되는 '무역 고속도로' 구축이 목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무역업의 불확실성이 10배로 증가했고, 이 때문에 수출 비용이 늘어나게 됐죠. 우리는 디지털 솔루션으로 이 같은 복잡성과 비용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개방형 무역 인프라를 만든 IOTA(아이오타) 공동 창업자 도미닉 쉬너는 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업계에 불어넣은 불확실성을 블록체인 인프라로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IOTA는 지난해 5월 토니 블레어 재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트레이드마크 아프리카와 함께 무역 디지털 인프라인 '트윈(TWIN)'을 만들었다. 2020년대에도 무역업계에서는 여전히 종이 서류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려 설계한 오픈소스 비영리 인프라다. 쉬너는 "여전히 글로벌 무역 현장에서는 하루에 40억 장의 종이 문서가 처리된다"며 "문서를 디지털화하는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가·기관 간 디지털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표준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문서로 위·변조 사기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선하증권(B/L·해상 운송 화물의 인도 청구권을 기재한 유가증권), 원산지 증명서, 송장 등이 여전히 종이로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의 참여자가 공동으로 정보를 기록·검증·보관해 중개자 없이도 데이터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이다. 한번 연결된 블록은 수정하거나 삭제하기 어려워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정보의 무결성에 더해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트윈은 이미 영국과 케냐에서 시범 운용 중인데, 가장 최근에는 폴란드 가금류를 영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원산지 증명서, 수출 신고서 등의 정보를 수집한 뒤 사전에 데이터를 전달해 통관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쉬너는 "영국에서 통관 처리 시간을 며칠에서 몇 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특히 필요한 무역 정보를 현행보다 20시간 이르게 수신할 수 있었고, 수동으로 작업할 때 생기는 오류를 줄여 대기 시간, 비용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동부 최대 물류 거점인 케냐도 트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쉬너는 "케냐의 세무·통관·항만 당국 34곳의 시스템과 우리 시스템을 통합했고, 수동 승인과 중복된 서류 작업을 없애 통관 시간을 줄였다"며 "4월 초에는 케냐에 오가는 모든 무역 품목이 트윈으로 검증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쉬너는 유럽과 아프리카 다음으로 아시아에서는 대표적인 수출국인 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간 '단일 창구' 디지털 무역 시스템을 보유한 수출 주도형 국가"라며 "잘 구축된 한국 무역 시스템을 세계와 연결하고, 걸림돌 없는 수출을 돕는 '국제 고속도로'가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IOTA재단과 트윈 인프라의 목표는 글로벌 금융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와 같은 시스템을 글로벌 무역 시장에 만드는 것이다. 쉬너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무역업자가 종이 서류와 불확실성에서 해방돼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와 거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7. 13:26

트럼프,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창설…서반구 안보협력 본격화(종합)

트럼프,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창설…서반구 안보협력 본격화(종합) '미주의 방패' 회의 개최…중남미 17개국, 범죄카르텔에 군사 공동대응키로 트럼프 "서반구 무법 용납않겠다"…"막다른 골목의 쿠바, 우리와 협상중"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주 지역 범죄 카르텔에 맞서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군사력을 동원해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이는 서반구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이란과의 군사 충돌 와중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 초점이 여전히 서반구에 있음을 강조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에서 중남미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미주의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행사에서 "많은 카르텔이 정교한 군사 작전 능력을 발전시켰으며, 일부는 매우 고도로 발달했다"며 "그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멕시코 카르텔이 이 반구의 유혈 사태와 혼란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멕시코를 카르텔 폭력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협정의 핵심은 치명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사악한 카르텔과 테러 네트워크를 파괴하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연합체에 17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 모인 지도자들은 우리 반구에서 더 이상 무법 상태를 용납할 수 없으며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하나가 되었다"며 "이 적들을 물리치는 방법은 우리 군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친 뒤 이 자리에서 '미주 카르텔 대응 연합' 출범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포고문은 연합체 참여국들이 서반구 내 범죄 카르텔의 영토 통제, 자금 조달, 자원 접근권을 박탈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미국은 전투력 확보를 위해 동맹국 군대를 훈련·동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서반구 밖 악의적 외국 세력 등의 위협을 차단해야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12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어진 '미주의 방패' 업무 오찬 연설에서 "우리는 반구 안보에 분명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적으로 협력할 기회를 매우 강력히 주목하고 있지만, 안보 없이는 경제적 진전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토안보부 장관 자리에서 경질돼 '미주의 방패' 특사로 임명된 크리스티 놈 특사는 이런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우리 반구가 더 안전해지고 주권을 더 확보하고 더 번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주의 방패'가 이민 통제, 경제 협력 등에 초점을 두고 운영될 것이라면서 수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참여국 정상들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공유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이날까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일각에서는 '미국 우선주의' 및 해외 군사 개입 최소화 기조에 어긋난다는 지적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연합체를 띄운 것은 안보 전략이 미국 본토와 서반구 방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달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이란의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친미 성향 정권이 들어서며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베네수엘라 모델'을 적용하고 싶다는 의중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에 대해 "그녀는 우리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미국과의 석유 산업 협력 등을 통해 "그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역사적 변혁을 이루는 동시에 쿠바에서도 곧 위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자금 조달이 끊긴 쿠바가 "막다른 골목에 놓여 있다"며 "그들(쿠바)은 협상하기를 원한다. 마르코(국무장관)와 나, 다른 몇몇 사람들과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쿠바와 매우 쉽게 합의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유미

2026.03.07. 13:26

'백신 회의론자' 프라사드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소장 사임

'백신 회의론자' 프라사드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소장 사임 모더나 mRNA 독감백신 승인 거부 등으로 제약업계 반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혔던 비나이 프라사드 소장이 공직에서 물러난다. 미국 CBS 방송은 7일(현지시간) 프라사드 FDA 의료·과학책임자 겸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이 다음 달 말 사임하며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사드 소장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의약품 정책을 총괄해 온 인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 꼽혀왔다. 그는 소장으로 임명된 뒤 지난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65세 이상 또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놨고, 코로나19 백신이 아동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낳았다. 희소병인 헌팅턴병 신약에 대한 심사 신청을 거부하는가 하면 가장 최근에는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독감 백신의 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처럼 FDA가 구체적인 이유나 사전 고지 없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요구하면서 제약업계의 불만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건 분야에서 논쟁적인 백신 문제를 제기해 온 인물들 대신 의료비와 약제비 부담, 건강식품 분야 전문가들을 기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케네디 장관의 최측근이자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예방법을 공개 지지해 온 짐 오닐 보건부 부장관 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대행이 물러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3.07. 13:26

[단독] 1500만원 털고도 또…차량 절도범 신고 다음날 잡힌 까닭

숙박업소 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을 물색한 뒤 거액의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3일 절도 및 절도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3시쯤 미추홀구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 있는 A씨의 차량에서 5만원권 260장과 15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김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다음날인 28일 인근 지역 주차장에서 B씨의 차량 내부를 추가로 털려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김씨는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펼쳐져 있는 차를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일명 ‘락폴딩’ 기능이 있는 차들이 많은 만큼,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으면 문을 잠그지 않고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차일 확률이 높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김씨가 금품을 훔치거나 훔치려 시도했던 A씨와 B씨의 차량 역시 사이드미러가 접혀있지 않았다. 김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27일 김씨의 첫 범행 신고를 접수한 뒤 인근 숙박업소와 상가 주차장을 중심으로 순찰에 나섰다. 이어 28일 오후 9시쯤 “어떤 남자가 남의 차 문을 열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한편 최근 주차된 차량을 노리는 절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달 5~8일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문 열린 차량 2대에서 1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해당 피의자 역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돼 검찰로 송치됐다. 한찬우([email protected])

2026.03.07. 13:00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