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소속 15개주, 트럼프 행정부 소아백신 권고 축소에 소송 CDC 자문위 전원 해임 조치도 겨냥…"과학의 정치화 방관 못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소속 15개 주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어린이 예방접종 정책 변경에 맞서 소송을 제기했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연방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제이 바타차리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임시 국장과 두 기관을 상대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다주(多州) 공동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송은 지난달 5일 CDC가 로타 바이러스, 수막구균성 질환, A·B형 간염, 독감(인플루엔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7종 소아 백신을 '모든 아동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 대상에서 제외한 결정을 뒤집으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케네디 장관이 백신 정책을 주도해온 전문가 패널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 17명 전원을 지난해 6월 해임·교체한 조치가 연방관보 게재 등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이 역시 무효로 해줄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가 다시 법정에 나선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법을 위반하고 아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무모하고 비과학적인 소아 예방접종 정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가 과학을 압도하고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본타 법무장관과 크리스 메이스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이 주도하며 민주당 소속인 콜로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메인, 메릴랜드, 미시간, 미네소타, 뉴저지, 뉴멕시코, 오리건, 로드아일랜드, 위스콘신주 법무장관과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참여한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법무장관이 아닌 주지사가 참여한 것은,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법무장관은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장관은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하며, 국립보건원(NIH) 원장이기도 한 바타차리아 CDC 임시 국장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봉쇄 회의론을 펴며 집단 면역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4. 13:26
그라피티 뒤덮인 'LA 흉물 빌딩', 방치 7년만에 새 주인 찾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흉물로 꼽혔던 '그라피티 타워'가 방치된 지 약 7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부동산 기업 KPC 그룹과 렌드리스 조인트 벤처(JV)는 최근 미국 연방파산법원에 LA 도심 소재 오션와이드 플라자를 4억7천만 달러(약 6천778억원)에 매수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추가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4월에 소유권이 넘어갈 전망이다.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수년째 방치된 채 낙서로 뒤덮여 이른바 '그라피티 타워'라고 불리는 도시 흉물이다. 과거 중국계 부동산 개발업체가 최고 55층 높이, 3개 동 규모로 복합용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자금난으로 2019년 공사를 중단하면서 약 7년째 방치돼 왔다. 이후 2024년 예술가들이 짓다 만 고층 빌딩 외벽에 낙서를 추가하면서 '그라피티 타워'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이 낙서 투성이 건물이 공연장 겸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인 크립토닷컴 아레나, 그래미 박물관, LA 컨벤션센터 등 LA 다운타운 핵심지와 인접해 있어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성명에서 "황폐한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주인을 잃고 너무 오래 흉물로 있었다"며 "바로 건너편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와중에 이처럼 매각이 진행된다는 점에 고무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4. 13:26
WTO, 中 문제제기한 인도 전기차 인센티브 심사하기로 미국은 '청정에너지 보조금은 협정 위반' 판정에 상소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세계무역기구(WTO)가 인도의 전기차·배터리 인센티브 정책이 외국 기업에 차별적이라는 중국의 주장을 조사할 분쟁 해결 패널(전문심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O는 이날 분쟁해결기구(DSB)가 회의를 열어 인도의 자동차 및 재생 에너지 부문 장려 정책이 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며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라는 중국 측 주장을 검토할 패널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문제 삼은 조치에는 고성능 배터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전기차 생산 장려 정책이 포함됐다. 중국은 이같은 조치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차별적 조치라며 지난해 10월 WTO 제소 절차의 첫 단계인 분쟁협의를 요청했고, 지난달에는 WTO에 패널 설치를 요청했다. 인도는 패널 설치에 반대했으나 DSB는 중국의 두 번째 요청이 접수되자 WTO 규정에 따라 이를 승인했다. 인도는 이날 DSB 회의에서 패널 설치를 고집한 중국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자국 조치들이 WTO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측도 중국을 향해 "자국의 비(非)시장적 정책과 관행으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키고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의존을 굳히며 모든 WTO 회원국의 광범위한 이익을 훼손하려는 유감스러운 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날 DSB 회의에서 자국의 청정에너지 보조금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WTO 판정에 상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WTO 분쟁 해결 패널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핵심 기후정책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대규모 세제 혜택이 여러 WTO 협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정했다. 이는 문제를 제기한 중국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국은 2024년 3월 IRA이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사용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수입해야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차별적 속성이 있다며 WTO로 이 문제를 가져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를 두고 '터무니 없는 판정'이라며 "WTO는 중국이 불공정하게 글로벌 패권을 겨냥하는 산업 부문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미국이 WTO 규정을 깼다면서, 중국의 산업정책과 엄청난 과잉생산에 따른 피해는 일절 언급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미국의 이번 상소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AFP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상소기구 위원 선임을 막아 2019년부터 WTO 상소기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2026.02.24. 13:26
" 단체 이름이 아프리카ㆍ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ADRF)인데…계속하다 보니 나랑 내 가족이 ‘난민’이 되더라고요. " ‘비정부기구(NGO) 대표’ ‘일용직 노동자’ ‘화가’…. 이두수 작가를 수식하는 표현은 여럿이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에서 만난 그는 “2013년부터 아프리카ㆍ아시아난민교육후원회 사무국장과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 활동만으론 생계를 잇기 어려워 2018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 접한 현장 일은 녹록지 않았다. 40㎏에 달하는 시멘트를 지하에서 4층까지 등짐으로 옮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보니 초반엔 새벽 3시면 몸이 아파서 저절로 눈이 떠졌다. 그렇게 수년을 버티니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는 “노동하며 땀을 흘리는 일이 오히려 몸 안의 화를 푸는 계기가 됐다”며 “자르고, 갈고, 닦는 ‘절차탁마(切磋琢磨)’를 실천한다고 생각하니 인격 수양 같았다”고 웃었다. 일에 적응한 지금은 후원회 활동과 개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퇴근 후 매일 1시간씩 그림 그리기, 독서, 달리기를 한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2018년부터 스케치북에 그리기 시작한 작품이 어느새 박스 세 개를 꽉 채웠고, 연 6회 이상 전시를 연다. 독서는 철학ㆍ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간 100권이 목표다. 차곡차곡 칼럼도 쓰고 책도 냈다. 그에가 가장 각별한 수식어는 ADRF 대표다. 젊은 날 야학을 운영한 경험이 계기가 됐다. 그는 “할머니와 둘이 살며 염소를 치느라 학교도 못 가던 케냐의 아동을 후원했는데, 그 아이가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까지 합격한 사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ADRF는 오는 28일 ‘후원자의 날’ 행사를 열고 후원 아동 편지 낭독회, 활동 보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줄지 않는 산재 “노동자 의식·태도 바뀌어야” 교육 지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장면을 본 그는 일터인 건설 현장 안전에 있어서도 교육, 또 이를 통한 노동자의 의식ㆍ태도 변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뒤 법이 경영자를 압박하고, 현장 안전 요원을 배치돼 위험한 행동이 줄어든 건 사실이다”면서도 “노동자를 관리ㆍ통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선에 반발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 관련 회의를 할 때 노동자들이 자기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관리자 중심의 일방적인 강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4년이 지났지만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5년 3분기(누적)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동기 443명보다 14명(3.2%)이 늘었다. ━ "외국인 노동자는 현장에서 버팀목"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도 있다. 젊은 인력은 줄고 외국인 노동자는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가는 “젊은이들은 현장에 와도 당장 기술 없이 할 수 있는 청소 등 단기 업무를 선호한다”며 “이를 대체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선 사회적으로 혐오 섞인 시선이 많지만, 겪어보면 오히려 한국 사람보다 더 성실히 일하는 동료로 버팀목이 된다”고 말했다. 시간을 쪼개가며 학업도 병행한 이 작가는 오는 8월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현장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담은 논문의 주제는 ‘한일 건설 현장 안전: 아비투스에서 행위로의 전이’로, 노동자 주도적인 행동으로 바뀌어야만 실질적 안전이 확보된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이 작가는 건설 현장에서 인문학과 예술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동료의 모습을 그려주자, 가족에게 자기 일을 숨기던 그가 ‘아빠가 하는 일을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싶어졌다’고 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글쓰기나 공연 같은 인문학적 접근도 사람의 마음을 순화시키고 현장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아미([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 “몇 년 전 학회에 갔더니 발표 논문 20개 중 15개가 서울에 있는 큰 병원들의 연구였어요. 나머지 병원은 다 합쳐도 5개 될까말까 했을 만큼, 지역 병원은 연구할 여력이 바닥이었어요.” " 김지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지난 10여년은 "진료만으로도 버거운 시간"이었다. 김 교수는 “지방은 더 상황이 안 좋았고, 진료·당직도 간신히 버티던 지방은 더 안 좋은 상황이라서 병원 간 공동 연구에 참여할 여력은 없었다”고 전했다. 소아혈액암처럼 환자 수가 적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질환은 진료 현장이 버티지 못하면 연구는 더 멀어진다. 국내 소아암 환자 치료·연구는 수도권 쏠림이 심하다. 소아혈액암 환자 중 서울·경기에서 치료받는 비율은 2015년 74%에서 2024년 78.3%로 늘었다. 지역 거점병원이 있어도 최신 유전체검사, 첨단 치료법을 적용 받으러 수도권을 오가는 이들이 많다. 그만큼 지역 환자·보호자의 부담은 커지고 치료 기회의 격차는 벌어진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건희 소아암 극복사업 지방 거점병원 지원 사업’이 올해 시동을 걸었다.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부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앞으로 4년간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을 지원해 소아혈액종양에 대한 다기관 임상 연구의 기반을 키운다. 양산부산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건희 소아암 극복사업은 전국 소아혈액암 환자에게 전장유전체 분석, 미세잔존암 검사, 다기관 임상연구 등 첨단 진단과 표준화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지역 의료기관은 사업 관련 행정 업무, 환자 등록·관리까지 의료진이 맡다 보니 연구 참여가 어려웠다. 다기관 임상연구는 촘촘한 절차, 꼼꼼한 기록이 필수다.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연정 교수는 “1명당 동의서 설명만 30분~1시간이 걸린다. 보고·입력·모니터링까지 업무가 너무 많아 임상 참여가 사실상 막혔다"고 했다. 사업을 통해 이들 지역 거점병원에 전담 인력이 지원된다. 병원 생명윤리위원회(IRB) 준비, 연구 참여 환자·보호자 동의 절차, 상담, 데이터 입력과 보고·관리를 맡을 인력이다. 이를 통해 지역 환자도 국제 임상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예후 인자를 파악하는 최신 유전자 검사를 받게 되고 검사비도 지원된다. 전국의 환자 데이터도 한데 모을 수 있게 됐다. 현장 반응은 뜨겁다. 김지윤 교수는 “이제껏 없던 혁신적 지원이다. 내가 여기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됐다"라고 평했다. 그는 “환자에게 최신 치료를 하려면 연구와 진료가 양자택일 구조가 되어선 안 되는데 그간 어려웠다"라며 “이제는 둘 다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연정 교수도 “2019년 이후엔 전공의가 거의 없어 교수끼리 당직을 서는 상황이라 연구할 여력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 같다”라고 했다. 강형진 서울대병원 교수(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암사업부장)는 “2024년 시작된 보건복지부의 소아암진료체계 구축 사업으로 지방 진료 기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건희 소아암 극복사업을 통해 첨단 진단과 표준화된 다기관 치료까지 연계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환자들이 거주지와 관계없이 동일한 수준의 진단과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방향은 ‘한국 아이들의 데이터 확보’에 닿아 있다. 김지윤 교수는 “주로 해외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치료하지만 우리 아이들 특성과 다를 때가 있다. 한국 아이들의 데이터로 치료 가이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연정 교수도 “같은 치료인데 반응이 다른 이유를 국내 데이터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4년 뒤 연구 결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2019년 2월 28일 ‘하노이 노 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찍이 경험해본 적 없는 모욕이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김정은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흑화’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불과 6년여 뒤 김정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베이징 천안문 망루에 올라 동등한 대접을 받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한때는 그저 농담거리로 취급받았던 동북아 최빈국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이제 할아버지 김일성이나 아버지 김정일도 누리지 못했던 높아진 전략적 위상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성공한 흑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그리고 이 변화는 한국의 안보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요. 이제 우리는 격이 달라진 김정은을 상대해야 합니다. 지금 김정은을 연구하는 이유입니다. [더중앙플러스] 김정은 연구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36 지난해 12월 5~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공습했다. 목표는 발전소와 철도역. 장거리 자폭 드론 653대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 Kh-101·이스칸데르 K·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이스칸데르 M·KN-23 탄도미사일 51기를 섞어 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중 드론 58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지만(요격률 89.6%), 드론을 막느라 방공 자산이 빠르게 소진돼버렸다. 드론 떼가 방공체계를 교란하는 사이 우크라이나는 미사일 51기 가운데 30기를 격추할 수 있었을 뿐이다. 58.9% 수준의 방어율, 그나마도 30기 중 29기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순항미사일이었고,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은 거의 막지 못했다. 한겨울 발전소가 파괴되며 난방도 멈췄다.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루에 전기가 6시간밖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단순한, 하지만 너무나 잔인한 ‘산수’가 전장을 지배하고 있다. 저가라고 해서 고가치 표적을 향해 돌진하는 드론을 손 놓고 두고볼 수는 없다. 미사일을 잡는 데나, 드론을 잡는 데나 최소 한 발이 소진되는 건 똑같다. 수에서 압도해버리면 아무리 뛰어난 방공망도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다. 폭풍군단을 파병해 이런 산수를 습득한 김정은은 무릎을 쳤을 테다. 북한은 전장에서 드론·포병 통합전 운용을 경험했고, 무인기 전문 부서를 신설해 무인기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12일 국정원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 정작 실전에서는 김정은이 사활을 걸고 개발해 온 핵은 쓸 수 없다. 러시아도 억제(deterrence) 목적으로 만지작거릴 뿐, 승패는 재래식 전력에서 갈린다. 결국 북한은 ‘핵 그림자(nuclear shadow)’ 밑에서 한·미 항공자산을 묶어둘 비대칭 전력, 드론과 요격 미사일 대량 확보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존 에버라드 전 주북 영국대사는 지난달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실제 북한에 이전된 자금과 기술의 규모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적다”며 “만약 김정은이 파병으로 얻은 게 돈도 아니고 기술도 아니라면 남는 건 전투 경험과 정치적 이익”이라고 말했다. 탄두 중량과 미사일의 사거리로 겨루던 전쟁의 양상은 이제 값싼 드론이 고가 요격 미사일을 끌어내는 새로운 ‘비용 강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김정은이 구상하는 건 어쩌면 ‘쩐의 전쟁’일 수 있다. ※러시아가 지난해 12월 5~6일 감행한 전국 단위 공습을 김정은이 한반도에서 재연하려 한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요. 중앙일보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을 김정은의 ‘전쟁교리 2026’를 196초의 가상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수치와 관련 논문, 북한의 무기 현황 등을 반영했으며, 다수의 전·현직 군 관계자와 전문가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아래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으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648 '김정은 연구' 또 다른 이야기 “북한군, 팔 불타면서도 돌격” 우크라군 놀란 北 ‘고기 공격’③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736 김정은 사라지면 불도 꺼진다…北 지방 곳곳 '유령공장' 실체 ②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070 “전력 살림 깐지게 해나가자” 김정은, 야경 26% 밝힌 비밀 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301 이유정.유지혜.박현주([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더불어민주당이 동학(東學) 서훈 드라이브에 힘을 싣고 있다.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학 서훈 입법 토론회’에는 정청래 대표와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임오경·민형배·윤준병·안호영·이원택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다수와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동학(東學)은 1860년 최제우가 창시한 민족 종교다. 서학(西學·천주교)에 맞서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하늘) 사상을 바탕으로 반봉건·반외세, 만민평등을 주장해 1894년 동학농민혁명으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독립운동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이 함께 움튼 동학농민운동은 한국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라며 “아직도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제대로 된 국가 예우인 서훈이 없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만) 수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인 ‘동학의 정신’도 수록해야 한다”며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후손들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도 축사를 보내 힘을 보탰다. 이날 행사는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서훈 부여의 정당성을 주제로 한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패널도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 관장과 성주현 경희대 교수 등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가족 지원을 위한 독립유공자법 개정 필요성에 찬성하는 인물들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행 독립유공자법 상 ‘독립운동’의 범위를 1894년 9월 2차 동학농민혁명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입을 모았다. 전라도 고부(현 정읍) 수탈에 반발해 일어난 1차 봉기(1894년 1~5월)와 달리, 2차 봉기(1894년 9~11월)는 왜군 축출을 내세운 항일·독립운동의 성격이 뚜렷한 만큼 서훈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의 핵심 논리다. 현재 정부는 1896년 을미의병까지를 ‘독립운동’으로 인정하고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축사에서 “정 대표가 (동학 서훈)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 대표는 주요 당 행사에서 동학혁명을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출발점으로 강조해왔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당 중앙위원회에서 가결됐을 당시에도 이를 동학혁명에 비유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출발은 1894년 동학 농민이었다. 1인 1표제가 시행돼 당내 계파가 해체되고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가 과거 원내 비주류로 활동하며 당원들과 직접 소통해온 만큼, ‘아래로부터의 혁명’인 동학혁명에 일체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구에 동학 농민군과 일본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우금치(공주시 금학동 일대)가 있는 박 수석대변인도 당내 대표적인 동학 서훈론자다. 하지만 동학혁명 서훈 주장이 “과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동학혁명이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사건까지 서훈 대상으로 포함할 경우 기준이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이 주축이었던 동학의 특성상 실제 참여자들의 범위를 문헌 자료로 확인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동학의 정신은 계승해야 하지만 실제로 서훈과 보상은 별개의 현실적 문제”라며 “큰 혼란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민주당이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추진하자, 국가보훈부는 “학계 다수도 동학 2차 봉기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독립유공자 서훈 체계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을 냈었다. 야권 관계자는 “동학혁명 서훈을 주장하는 의원들 상당수가 동학혁명 발원지인 전북에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점이 우연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 출범 이후에도 윤준병 의원 등이 지난해 7월 동학혁명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독립유공자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해당 법안은 현재 정무위원회 소위원회에 회부돼 있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당 대표가 직접 토론회에 참석한 만큼 법안 논의에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태인.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중앙일보가 2026 지방선거를 앞두고 26일부터 라이브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를 선보인다. 선거판의 쟁점이 될만한 주요 정치 이슈를 조금 더 생생하게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더중앙 홈페이지와 중앙일보 공식 유튜브·틱톡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토크쇼는 ‘시사에 밝은 개그맨’으로 알려진 황현희씨가 진행을 맡고, 중앙일보 강찬호 논설위원과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제목처럼, 잘 포장된 정치 언어 대신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날 것의 질문을 진영 가리지 않고 던질 예정이다. 1부 ‘여의도 산지직송’은 중앙일보 기자들이 그날의 가장 뜨거운 정치 이슈를 전하는 코너다. 단순한 정보뿐 아니라 배경과 정치적 함의 등을 함께 전달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2부 ‘불편한 인터뷰’ 코너에서는 주목받는 정치인을 스튜디오로 초대한다. 황현희 진행자와 강찬호 논설위원이 특유의 위트와 날카로움으로 출연자의 정책과 비전을 검증할 예정이다. 26일 오전 10시 첫 방송에는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출연한다. 다음달 3일 방송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출연해 서울시 현안과 지방선거 구상 등을 소개한다.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은 라이브 방송의 특성을 살리고자 실시간 채팅(유튜브·틱톡)을 적극 활용한다. 방송 마지막에 시청자 댓글을 즉석에서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진행을 맡은 황현희씨는 “이름은 ‘불편한 여의도’지만,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정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한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주진우(부산 해운대갑·초선) 의원의 등장으로 부산시장 국민의힘 경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출마 의사를 내비친 주 의원과 3선 연임을 노리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자 “주 의원이 판을 흔드는 메기로 떠올랐다”(재선 의원)는 반응이 나온다. 부산 MBC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21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2.6%로 선두를 기록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소속 박 시장(16.2%)과 주 의원(15.8%), 조경태 의원(8.6%) 등의 순서였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0.4%포인트에 불과해 오차 범위(±3.1%포인트) 박빙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도 2위를 기록했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며 당초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박 시장의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전재수 의원이 강세를 보여 가뜩이나 부산시장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국민의힘 입장에선 경선 흥행마저 실패할 위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주 의원이 지난 19일 “박형준 시장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게 결코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총대를 멘 뒤 경쟁력까지 보이자 국민의힘에선 “경선이 흥행하겠다”(지도부 인사)는 기대감이 분출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기본적으로 경선은 왁자지껄해야 한다. 당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의원이 메기처럼 등장해 침체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킬 ‘흥행 카드’가 될 것이란 희망이다. 부산 정가에선 주 의원의 역할론과 한계론이 공존한다. 부산 지역 의원은 “주 의원이 공격적인 대여 투쟁으로 인지도를 높여 여론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 같다”면서도 “초선이고 행정 경험이 없어 본선에서도 먹힐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또 다른 부산 의원도 “실제 데이터를 돌려보면 박 시장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한 반사 효과를 주 의원이 본 것 같다”며 “중요한 건 양자 대결에서 누가 전재수 의원을 압도하느냐”라고 했다. 부산에서 시작된 ‘메기 효과’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독주 체제인 서울까지 퍼질 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신동욱 의원 등이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다. 신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도 ‘당이 요구한다면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이 요구한다’는 게 아니고 ‘필요하다면’ 정도가 더 적절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채널A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서 “서울이든 부산이든 현역 단체장과 의원이 적극적으로 출마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본지 인터뷰에서 “(현역 시·도지사를) 혹독하게 검증해 역량이 미달된다면 아주 개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저를 돕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꽤 있다. 텔레그램방에 숨겨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변에 했던 말이다. 2004년 초선이 된 이후 20년 넘게 ‘비주류ㆍ언더독ㆍ아웃사이더’로 불려온 정 대표는 167석 거대 여당의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도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받지 못했다. 승리 확정 후 기념촬영을 위해 무대 뒤에 모인 의원은 12명이 전부였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후보가 의원 세를 결집하는 공중전에 집중한 반면, 정 대표는 당원을 상대로 한 지상전에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다. “나는 대표랑 단둘이서! 전국 시장 순회를 다녔당께.” “아유, 내가 정청래 한다(돕는다)는 걸 알고 저짝(박찬대 캠프)에서 얼마나 섭섭해하던지….” “한동안 상임위 모임도 못 갔어 나는. 허허.” 그래서 정 대표를 도운 ‘찐청’ 소수정예 의원단의 전당대회 승리 뒷풀이 자리는 특별했다. 공포의 외인구단 우승 소감이 이랬을까. 그간 참았던 마음고생이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세를 겨루고 표를 거두는 정치판에서 동지 없는 승리란 상상하기 힘든 법이다. ‘모두까기’와 ‘외로운 늑대’의 길을 걸어온 정 대표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연은 제각각이지만 곡절 끝에 정청래와 한배를 탄 찐청 사단의 속성이 뭐냐는 질문에 한 친청계 의원은 “박찬대 캠프가 동맹이라면, 정청래 캠프는 혈맹”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그중에서도 김영환(정무실장)ㆍ박수현(수석대변인)ㆍ문정복(최고위원)ㆍ임오경(민원정책실장)ㆍ조승래(사무총장)ㆍ한민수(비서실장) 의원을 진정한 찐청으로 꼽았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느닷없이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을 제안했을 때도, 지난 2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우리 모두 고향이 충남”이라며 행정통합 원샷 담판을 제안했을 때도 이들은 미리 알고 있었다. 지도부 내 반청파 인사는 “정 대표가 기자회견 직전 회의에서 혁신당과의 통합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 우리는 화들짝 놀랐지만, 정 대표와 가까운 문정복 최고위원과 3실장은 다 알고 있었다는 듯 평온하더라”고 말했다. 장 대표와 회담 제안 문제를 전날 함께 상의한 대상도 조승래 사무총장과 박수현 수석대변인 둘이었다. 조 총장과 박 대변인은 정 대표와 충청 지역 의원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정 대표의 연임은 오는 6ㆍ3 지방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은 선거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주요 보직인데, 정 대표가 이렇다 할 인연이 없는 두 충청 의원에게 핵심 당직을 맡긴 배경을 두고 여권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상중이던 지난달 29일 반청파 이언주 의원과 한 국무위원 간 문자가 논란이 됐을 때, 6인 중 한 사람은 “(김민석 총리와 정 대표 중에) 결국 누가 이기는지 지켜보라. 저렇게 해서 되는지 보자”는 호전적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대표 본인은 8월 전당대회 도전 여부와 관련해 분명한 말을 삼가고 있지만 이들은 이미 전투 모드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945 ‘1번지의 비밀’ 또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김병기 감방 보내는게 내 목표” 그 보좌관 결혼 주례가 김병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196 보좌관은 ‘서류가방’에 폭발했다…김병기-쿠팡 오찬 때 무슨 일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866 “한동훈에 한 짓이 정상이야?” 친윤에 버럭, 장동혁이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0610 “한동훈은 면장도 못할 인간!” 장동혁 반기, 11일간의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270 “장예찬이가 다 갖고 있어” 한동훈과의 질긴 악연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983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 강남·서초 초교 신입생 수 최대 38배 차이 다음 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청초등학교에 입학하는 1학년 신입생은 7명에 그친다. 지난해 신입생도 7명뿐이었다. 지난해 전교생이 75명에 불과해 인근 초등학교와 통합이 추진됐지만,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인근 초교의 학부모 A씨는 “교우관계, 사회성 면에서 매년 같은 친구들과 만나는 게 좋진 않을 것 같아 대청초에 배정될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차로 10여분 거리(4.5㎞) 떨어진 도곡동 대도초는 정반대 상황이다. 올해 150명이 입학해 강남구·서초구 소재 초교 중 열 번째로 신입생이 많다. 대도초는 지난해 전교생 1956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31.5명에 이르는 ‘과밀학교’다. 같은 해 서울 초·중·고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3.3명이다. 대도초의 B교사는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갈 수 있는 위치라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전학생들이 늘어난다. 한 반 35명도 가르쳐 봤다”며 “학급을 늘리면서 학교 공간을 최대한 교실로 바꾸다 보니 과학실 등 특별수업을 위한 공간, 교사 휴게공간 등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하다”고 했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 서울 강남권 학교들의 ‘규모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 학원가와 인접한 ‘학군지’ 학교엔 학생들이 여전히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은 통폐합을 고려할 만큼 신입생이 줄고 있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56곳 중 2026학년도 신입생 수가 가장 적은 초등학교는 대청초, 가장 많은 초등학교는 서초구 잠원초(263명)다. 두 학교의 신입생 수는 38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대청초에 이어 신입생 수가 적은 학교는 방현초(서초구 방배동·12명), 양전초(강남구 개포동·20명), 대진초(개포동·21명), 논현초(논현동·24명) 등으로, 소규모 학급 편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입생이 적은 학교엔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입지적인 특성이 작용했다. 대청역(지하철 3호선) 반경 1㎞ 내엔 대청초를 포함해 모두 4곳의 초등학교가 있는데, 아파트로 둘러싸인 다른 학교들에 비해 대청초 주변엔 주택·빌라 등의 비율이 높다. 1990년대 준공된 297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70% 이상이 임대 세대로 전입·전출이 적은 편이라 학령인구의 유입도 적다. 신입생이 여전히 많은 강남권 초교들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가 선호한 대단지 아파트를 배후에 두고 있다. 또한 대체로 학원 밀집 지역과 가까운 편이다. 강남구에서는 언북초(청담동·163명), 언주초(도곡동·160명), 율현초(자곡동·156명) 도성초(역삼동·153명), 대도초 순으로 신입생이 많다. 서초구에선 잠원초에 이어 서원초(반포동·239명), 원촌초(반포동·186명) 순으로 신입생이 많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일대에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들이 많은 데다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많고, 수년 사이에 대치동 못지않은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남 학부모들의 사립초 선호도 학교 규모 양극화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기도 한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 서울 38개 사립초의 2026학년도 경쟁률은 8.2대 1에 이른다. 1인당 지원 학교 수를 3개로 제한한 2024년 이후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립초는 학비가 높기는 하지만 방과후에 1인 1악기와 수영·승마·펜싱 등 특색 있는 체육 활동도 있어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가성비가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산층 맞벌이 부부도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생 쏠림 현상에 대해 권순형 한국교육개발원(KEDI)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에선 우수교원 배치, 특화 교육과정 개발, 통학버스 도입 통한 통학구역 확대 등 소규모 학교를 위한 제도를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도시계획과 학생 배치 계획을 함께 연구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람.이후연([email protected])
2026.02.24. 13:00
'기숙사 대소동'·'리지 맥과이어' 배우 로버트 캐러딘 별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영화 '기숙사 대소동', 드라마 '리지 맥과이어'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캐러딘이 별세했다. 향년 71세. 미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20년간 앓던 캐러딘이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등졌다고 보도했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사랑받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삼촌, 형제 로버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거의 20년 동안 양극성 장애와 씨름해 온 그의 용감함을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캐러딘은 1954년 영화배우 존 캐러딘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으며, 1972년 영화 '카우보이'로 데뷔했다. 캐러딘의 아버지뿐만 아니라 형들도 모두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발히 활약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에서 주인공 '빌'로 열연한 고(故) 데이비드 캐러딘, '내쉬빌'·'크리미널 마인드'·'덱스터'에 출연한 키스 캐러딘과 형제였다. 형제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졌던 그가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은 영화 '기숙사 대소동'(1984)을 통해서다. 당시 그는 괴짜(nerd) 주인공 루이스 역을 맡았다. 또 2000년대 인기 청소년 TV 시리즈 '리지 맥과이어'에서는 아버지 역할을 연기했다. '리지 맥과이어'에서 캐러딘의 딸 역할을 했던 힐러리 더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슴이 아프다"며 "맥과이어 가족은 항상 따뜻했고, 극 중 부모님에게 항상 보살핌을 받는다고 느꼈다. 로버트가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돼 매우 슬프다"고 애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경윤
2026.02.24. 12:26
美, 쿠팡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가능성…관세로 직결될진 미지수(종합) 강경화 "트럼프 방중시 북미대화 모든 가능성 염두"…현재까진 움직임 없어 韓, 美주도 '핵심광물 무역블록' 논의과정 참여할 듯…'가격하한제'엔 신중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홍정규 특파원 = 강경화 주미대사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새로운 글로벌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조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대미 협의가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의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우리 정부는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또한 이번 판결에서 명확하게 지침이 나오지 않은 상호관세 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절차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면서 "우리 기업에 정확한 정보가 적시에 전달될 수 있도록 미국 진출 기업과 경제 단체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활용해 최고 15%의 글로벌 관세를 150일 동안 부과하는 동시에, 무역법 301조와 무역확장법 232조 등에 근거한 '불공정 무역 관행' 조사와 '안보 위협' 조사를 병행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가운데 무역법 301조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한국에서 수사 대상에 오른 쿠팡의 미국내 투자자들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조사를 요청한 근거 조항이기도 하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USTR이 쿠팡의 요청에 따라 301조 관련 조사를 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법원 판결 이후 대부분의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쿠팡의 경우 USTR이 301조 조사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지목한 '디지털 상품서비스에 대한 차별 여지'에 해당한다고 미측이 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날 쿠팡을 상대로 비공개 조사(deposition)를 진행한 미 연방 하원 법사위 역시 이를 앞두고 한국 정부에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며, 이에 따라 쿠팡에 대한 조사 경위와 현재 상황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법사위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USTR이 다음달 초 301조 조사를 시작하더라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청취해야 하며, 조사 개시가 관세 부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해당 법규에 대한 해석이자 외교가의 분석이다.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른 글로벌 관세 부과와 별개로 한미 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이행을 놓고 불거진 대미(對美) 투자합의 이행과 관련, 한국 정부 실무협상단은 지난주 미국 측과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에 계류된 대미투자특별법안을 처리하는 데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만큼, 법 통과 직후 1·2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될 수 있는 틀이 갖춰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에너지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등 팩트시트에 담긴 안보분야 합의 이행과 관련된 미국 측 협상단 구성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은 현재 '타이밍'을 재는 상황이며, 여의찮을 경우 한국 측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사는 이 같은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과정 등을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하고 앞으로도 관련 사항을 세심히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3월 말∼4월 초 중국 방문과 관련,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진행 상황, 미·중 관계, 북·중 관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국무부 등 행정부와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하면서 북한의 대내외 동향을 공유하고 대북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일관되게 대북 정책에 어떤 변화도 없고, 한국이 놀랄 만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사전·사후 소통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 실제로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으며, 아직 유의미한 움직임이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이날 방미한 것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한다.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무기화에 맞서 추진 중인 '핵심광물 무역블록' 결성과 관련, 한국 정부는 구속력 있는 무역합의를 위한 논의 과정에 참여하되, 참여 여부를 결정할 때 한국의 국익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이 바라는 핵심광물 '가격 하한제'에 대해선 신중한 기류가 읽힌다. 가격 하한 등이 현실화할 경우 핵심광물의 '소비자'인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한국 주력 산업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과 중국의 보복 가능성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홍정규
2026.02.24. 12:26
애플 주총, '제품 제조 中 의존 따른 위험' 공시 요구 부결 주주들, 이사회 부결 권고에 보수 성향 美싱크탱크 제안 기각 쿡 CEO "AI 등 기술투자 우선 진행"…쿡 보수 1천억원 승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애플 주주들이 제품 제조를 중국에 의존하는 데 따른 위험을 보고서로 공시하라는 외부 주주 제안을 부결시켰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주주들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의 반대 권고에 따라 이 제안을 기각했다. 이는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전미공공정책연구센터(NCPPR)의 자유기업프로젝트(FEP)가 제안한 것이다. 이 단체는 애플 제품의 약 90%가 중국이나 인접국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미국의 고율 관세, 중국의 규제,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등에 따른 위험을 수치화한 보고서를 요구했다. 다른 보수 성향 단체인 전미법률정책센터(NLPC)도 이 제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촉구했다. 그러나 애플 이사회는 "50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상장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미 글로벌 사업의 성격과 범위, 위험을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며 해당 제안의 부결을 권고했다. 애플 주주들은 일반적으로 이사회 권고에 따라 투표하지만, 앞서 2022년에는 권고를 거부하고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경영진 다양성, 제품 사생활 보호 문제 등에 대한 외부 감사 안건을 가결시킨 전례도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질의응답 순서에서 중국 공급망 우려를 의식한 듯 올해 말 텍사스 휴스턴 등에서 맥미니 컴퓨터를 조립 생산한다는 전날 보도 내용을 재차 언급했다. 쿡 CEO는 또 배당금 증액을 계획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투자를 우선하고 있다며 "사업 성장과 운영, 혁신, 제품·서비스 로드맵 지원을 위해 필요한 모든 투자를 우선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 주주들은 이날 주총에서 임원 보수안도 승인했다. 쿡 CEO의 지난해 보수는 연봉과 주식 보상 등을 합해 약 7천400만 달러(약 1천70억원)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4. 12:26
트럼프 2기 첫 남아공 주재 美대사, 지명 1년만에 부임 친이스라엘 보수 평론가…유화 메시지에 양국관계 개선 기대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대사가 지명된 지 거의 1년 만에 현지에 부임했다. 레오 브렌트 보젤 3세(70) 주남아공 미국대사는 23일(현지시간) 남아공 외무부를 방문해 신임장 제정을 위해 사본을 제출했다고 뉴스24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4월께 신임장 제정식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보젤 3세는 친이스라엘 성향의 보수 평론가로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남아공 대사로 지명했다. 그는 미디어리서치센터(MRC), 학부모텔레비전위원회 등 보수 미디어 단체의 설립자이자 노골적인 이스라엘 지지자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인 보젤 4세는 2021년 1월 6일 미국 연방의회 폭동에 가담해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보젤 대사 지명은 2024년 말 남아공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이유로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고, 이듬해 3월 미국 정부가 주미 남아공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하는 등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백악관을 방문한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남아공 내 백인 집단학살 의혹을 제기하고 작년 연말 남아공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했다. 또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남아공을 초청하지 않기로 하는 등 양국관계는 좀처럼 개선의 실마리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보젤 대사 부임이 양국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10월 상원 인준 과정에서 남아공이 이스라엘에 대한 ICJ 제소를 취하하도록 하고 남아공 내 백인 농부들이 미국에서 난민 지위를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실제 부임 직후에는 남아공에 다소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며 관계 회복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보젤 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과 글을 통해 "우리가 시련을 겪고 있고 몇몇은 심각하기도 하지만, 튼튼한 관계는 시련의 무게보다는 공동의 목적에 기초해 구축된다"며 "양국은 협력을 통해 엄청난 성장과 안정,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약속의 순간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젤 대사는 500여개 미국 기업이 남아공에 투자하고 있고 수천명의 미국인이 이곳에서 일하고 생활하고 있다며 "자유와 공정, 법치주의라는 공동의 가치가 앞길을 밝혀주는 가운데 이해관계를 조절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나확진
2026.02.24. 12:26
"美, 은행에 고객 시민권정보 수집 요구 검토…이민단속 일환" WSJ "신규·기존 고객에 여권 등 요구하게 할 수 있어 은행들 불안"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단속 차원에서 은행에 고객의 시민권 정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는 행정명령 또는 기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미국 내 불법으로 체류 중인 이민자 단속의 일환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조처는 궁극적으로 은행들이 미국 내 계좌를 유지하길 원하는 신규 및 기존 고객 모두에게 여권 등 전례 없이 새로운 유형의 서류를 요구하도록 할 수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 행정명령에 대한 검토는 은행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전한다. 현재 미국 은행들은 자금 세탁이나 범죄 단속을 위해 '고객 확인'(KYC·Know Your Customer) 제도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특정 정보를 요구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제도에는 시민권 정보 수집은 명시적으로 포함되지 않으며, 미국 비시민권자의 미국 내 계좌 개설을 금지하지도 않는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재무부에서 해당 조처를 논의하고 있으며,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WSJ은 "트럼프 행정부는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기 전까지는 어떤 정책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 역시 이와 관련,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잠재적 정책 수립에 관한 보도는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성민
2026.02.24. 12:26
독일 총리, 미국에 '무역 바주카포' 엄포놓고 중국행(종합) 트럼프 '글로벌 관세'에 강경조치 배제 안해 중국엔 디리스킹 전략 고수…독일매체 "조아리지만 마라"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과 미국 사이 통상분쟁에서 보복관세는 물론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을 제재하는 초강경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dpa통신 주최 콘퍼런스에서 유럽연합(EU)의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언급하며 "이 수단을 쓰지 않고 무역 분쟁을 끝낼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고 내가 끝까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공공조달 등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금융시장 접근 차단과 지식재산권 분야 제재도 가능하다. EU는 2023년 이 제도를 법으로 만들고 '무역 바주카포'로 부르고 있으나 발동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군사훈련에 병력을 보낸 유럽 8개국에 추가관세를 예고하자 유럽 일각에서 논의된 바 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ACI 발동을 요구하며 강경파를 주도했다. 반면 메르츠 총리는 독일의 이익을 지키겠다면서도 갈등 고조는 피하고 싶다며 ACI 발동을 사실상 배제했었다. 시행할 경우 대서양 무역관계가 사실상 파탄 나는 만큼 유럽 관료들 사이에서는 제도 존재만으로 공세 차단 효과를 내는 일종의 '경제 핵무기'라는 인식이 강하다. 메르츠 총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명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 글로벌 관세를 새로 도입해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24일부터 내달 초까지 세계 경제 양대 축이자 EU와 통상갈등 중인 중국과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메르츠 총리는 이날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균형 잡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규칙적이고 공정한 파트너 관계를 원한다"며 중국의 과잉생산과 경쟁 왜곡 등을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은 우리에게 해가 될 뿐"이라며 디리스킹(위험제거) 정책은 중국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트럼프 관세의 영향으로 미국과 독일 사이 무역이 급감하면서 2년 만에 다시 독일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 됐다. 그러나 독일에서 중국으로 수출은 813억유로(138조3천억원)로 1년 사이 9.7% 줄고 수입이 1천706억유로(290조3천억원)로 8.8% 늘면서 독일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893억유로(152조원)까지 불어났다. 레빈 홀레 총리실 경제보좌관은 "우리는 오랫동안 상당한 수출을 성공적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중국이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커다란 흑자를 내고 있다. 이건 분명히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재계에서는 미국도 중국도 신뢰하기 어렵다며 EU가 호주·캐나다·일본 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국들과 무역 블록을 따로 만들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집단방위처럼 관세 공격에 공동 대응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중이다. 독일 총리실은 중국을 상대로 디리스킹 전략, 즉 무역정책의 취약점 해소를 포기하지 않으면서 독일 기업의 현지 시장 접근성을 넓힌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르츠 총리의 방중에는 중국에서 몇 년째 고전 중인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자동차 3사와 지멘스·아디다스·DHL·바이엘·코메르츠방크 등 독일 기업 대표 30명이 동행한다. 그러나 방중 일정에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 방문이 포함되자 벌써 굴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중국이 이 업체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쿵푸 퍼포먼스를 국영TV에 방영하며 선전 수단으로 삼는다면서 "이제 기술강국 독일 총리까지 가서 '메이드 인 차이나' 하이테크에 감탄한다"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중국 관료들이 넘치는 힘 때문에 걷기도 힘들 정도"라는 현지 유럽 업체 인사들의 말을 전하면서 "메르츠 총리는 중국에서 뭐든 할 수 있지만 머리를 조아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 석 달 사이 중국을 찾은 주요 7개국(G7) 정상은 프랑스·영국·캐나다에 이어 메르츠 총리가 네 번째다. 메르츠 총리는 "중국이 주요 강대국으로 부상했다"며 오는 4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전에 프랑스·영국·독일 정상이 몇 주 간격으로 중국을 찾는 건 우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3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중국이 타국의 의존을 체계적으로 이용하고 국제 질서를 자국에 유리하게 재정의한다"며 미국과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2026.02.24. 11:26
보석 도둑맞은 루브르 박물관장 사임…마크롱 수락 절도 사건 이후 거취 압박 이어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10월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관장이 퇴진 압박 끝에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박물관장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데카르 관장의 사임을 수락했다. 엘리제궁은 "박물관에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며, 이는 보안 강화, 현대화,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루브르-르네상스는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루브르 박물관의 전면 보수·복원 프로젝트다. 데카르 관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최초의 여성 루브르 박물관장으로 2021년 9월부터 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9일 절도범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난 일을 계기로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거취 압박을 받아 왔다. 사건 직후 데카르 관장은 문화부 장관을 통해 엘리제궁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데카르 관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박물관 누수, 직원들의 연쇄 파업, 직원이 연루된 티켓 사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더이상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내달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의 선거 운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문제는 수장 교체가 박물관의 시스템 개선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루브르 박물관 보안 조사 위원회를 이끈 공화당 소속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의원은 르몽드에 "조종사를 바꾸더라도 조종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체계적 결함에는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2.24. 11:26
러 매체 "한국학자 란코프 교수, 라트비아서 체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출신 한국학자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라트비아에서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가 보도했다. RBC는 란코프 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라트비아에서 체포됐으며 라트비아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RBC는 라트비아 매체 델피를 인용해 란코프 교수가 라트비아 리가에서 강연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전문가인 란코프 교수는 리가에서 '북한-권력층이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북한 관련 강연을 준비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주최 측은 란코프 교수가 체포돼 이민 당국으로 이송되고 있으며, 안전한 상태로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RBC는 란코프 교수의 체포 및 구금 사유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인영
2026.02.24. 11:26
메타, 엔비디아 이어 AMD와도 대규모 AI칩 계약…"1천억불 규모"(종합) 5년간 6GW 맞춤형 GPU 공급…저커버그 "초지능 위한 컴퓨팅 공급 다각화" (서울·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권영전 특파원 = 메타가 엔비디아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칩 공급 계약을 맺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AMD와도 총 1천억 달러(약 144조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AMD의 인스팅트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를 여러 세대에 걸쳐 5년간 공급받기로 했다고 양사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AMD의 MI450 시리즈 GPU와 '에픽(EPYC)' 중앙처리장치(CPU)에, AMD가 지난달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선보인 헬리오스 서버 랙 등이 포함됐다. 맞춤형 GPU를 공급하는 첫 1GW 물량 공급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사는 구체적인 재무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 규모가 1천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거래 규모에 대해 "GW당 가치가 수백억 달러"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AMD의 지분과 연계된 조건도 설정됐다. AMD는 메타의 실제 제품 매입 물량과 주가 등 조건에 따라 자사 전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최대 1억6천만 주를 주당 0.01달러에 살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단계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메타는 지난 17일 엔비디아와 GPU·CPU 수백만 개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고, 구글과도 텐서처리장치(TPU)로 불리는 AI 칩 공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또 자체 칩도 개발하고 있다. 메타가 이처럼 다양한 공급 계약을 맺는 것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SuperIntelligence) 구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추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효율적인 추론 컴퓨팅을 구축하고 개인용 초지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메타가 컴퓨팅 자원을 다각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메타가 AMD의 칩을 구매하고 AMD는 다시 이를 지분으로 돌려주는 이른바 '순환 거래' 방식은 시장에 우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수 CEO는 이에 대해 엔비디아와 같은 경쟁사에 대응해 장기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메타에겐 선택지가 많다"며 "그들이 다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 우리가 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AMD는 지난해 10월 오픈AI와도 이와 유사한 지분 연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등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천350억 달러(약 1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AMD 주가는 메타와 엔비디아의 계약이 발표된 지난 17일 20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메타와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전일 종가 대비 약 10% 상승해 미 동부시간 낮 12시 45분 현재 215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메타의 주가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약 0.5% 오른 640달러선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영전
2026.02.24.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