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8일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서 신속하게 처리되지 않아 (투자 관련) 합의사항 이행이 늦어지는 데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쓴 이유를 김 실장은 이렇게 분석했다. 김 실장은 “미국 불만 100%가 국회의 입법지연에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도 그렇게 답하고 있다”고 했다. 야권이 제기하는 ‘정부 책임론’에 선을 긋고 ‘국회 책임’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모든 사태의 책임은 중대한 통상 합의를 체결해놓고 국회 비준 절차를 외면해 왔던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대미 투자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국회 비준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MOU 체결 당시) 국회 비준 동의 필요 없다는 건 한국과 미국 간 아무 이견이 없었다. MOU를 비준하는 나라도 없다”며 “(비준은) 최근 한·미 간에 일어난 일에 대한 원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해 11월 26일 대미투자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한·미 합의에 따라 미국 정부는 특별법이 국회에 제출된 달 1일을 기준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내렸다. 아직 특별법은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았다. 석 달 동안 진척이 없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25%’를 언급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보고 있다. 김 실장은 “(특별법은) 다음 달에 본격 논의될 예정이고,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도 잡혀있는데 (법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국회에는 다음 달엔 입법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충분히 하겠다”며 “미국에도 우리 정부와 국회가 이런 노력을 한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관세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선 “절차는 관보작업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그런 일이 없도록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한국의 대미 투자금이 알래스카 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김 실장은 “여러 번말하지만, 대미투자 프로젝트 최우선 원칙은 상업적 합리성”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에 비밀조항이 있어서 밝힐 순없지만, 알래스카 LNG (투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 코스닥 시장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을 당초 코스닥다웠던 시절의 초기 위상에 걸맞은 코스닥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세운 2004년 코스닥 지수 개편 이후 최고치(1,064.44)를 경신하고, 1,082.59로 거래를 마쳤다. 김 실장은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에 비하면 상당히 아쉽다”며 “우리가 인공지능(AI) 3강이 되고, 정부가 주안점을 둔 정책이 제대로 되려면 코스닥이 지금 같은 상태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코스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대대적으로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세계 최고 자본시장 제도로 만드는 비전을 갖고 제도 전반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겠다”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는 점도 김 실장은 전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안, 이제 세계 최고가 되자는 정도에 왔으니 상법 4차, 5차 개정 등 제도적인 걸 떠나서 거래소라는 자본시장 핵심이 되는 걸 개혁하자는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28. 2:55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안 처리와 관련해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의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사실상 제명 의결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과 이후 입원 치료 등을 거쳐 13일 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한 장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를 찾아 물가 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행사 뒤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해 “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며 “당내 문제는 절차에 따라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최고위에 제명안이 상정되고, 윤리위원회 결정대로 제명이 확정될 수 있다고 내비친 것이다. 그간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사이에서 물밑 조율을 시도했던 한 의원도 “반전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 주변에선 “제명 의결 보류 이후 한 전 대표의 태도가 오히려 지도부를 더 자극했다”는 반응이다. 지난 15일 장 대표는 가처분 소송 제기 시 패소 가능성과 즉각 제명 강행에 따른 당내 반발을 우려하는 일부 최고위원의 설득에 따라 한 전 대표에게 10일간 재심 청구 기간을 보장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완강했다. 재심 청구 등 공식 절차를 밟는 대신 장 대표와 각을 세우는 데 올인하다시피 했다. 지난 18일 당내 여론에 밀려 “국민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첫 사과를 할 때도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24일 지지자들의 제명 철회 요구 집회에는 “이게 진짜 보수”라고 주장했다. 윤리위가 지난 26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고 처분을 했을 때는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또 다시 ‘계엄’ 표현을 썼다. 그 사이 장 대표가 8일 동안 단식을 할 때는 당내 핵심 인사 중 거의 유일하게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지도부 관계자는 “제명을 해달라는 건가 싶었다”고 했다. 지도부는 당 안팎의 여론이 한 전 대표에게 유리하지 않은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임이자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에서 “(당원 게시판 감사 결과가) 조작됐다면 왜 조작됐고, 무엇이 잘못됐고를 조목조목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것도 한 전 대표의 몫”이라며 “그런데 전혀 안 하지 않았느냐. 그러니 당 대표가 마음대로 뒤집어 엎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계파색이 옅은 초선 의원도 “제명이 오히려 내부 전열을 정비하는 데 낫겠다는 의원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48%가 ‘제명 적절’, 35%가 ‘제명 부적절’이라고 답했다. 제명안 처리가 임박하자 내홍은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8일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시사회 참석 이후 취재진을 만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 전 대통령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과 계속 가겠다”고 했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이날 서울시당 시·구의원 등의 제명 철회 요구 성명 등을 언급하며 “승리만을 위해 가자는 절박한 목소리를 장동혁 지도부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공유되자 “오세훈 후보 힘 빼는 역할을 당이 충실히 해 준 덕분”이라거나 “이제라도 대의를 생각하자”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전날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비공개 회의에선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 탈당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한다. 파국을 막기 위해 “제명만큼은 안 된다”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정인을 찍어내듯 제명하고 뺄셈의 정치를 강행하는 건 모두가 패배하는 길”이라며 “두 분이 오늘(28일)이라도 만나 터놓고 얘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한 전 대표가 자기 스태프(장 대표)랑 진짜 (보수)냐, 가짜 (보수)냐를 놓고 싸우는 건 보수의 가치와 아무 상관이 없고 이해가 안 간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를 향해선 “본인과 김 전 대통령을 동치시키는 것은 정치권의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박준규.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28. 2:55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 ‘나락보관소’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김주석 판사는 28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다만 일부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했다며 명시적 의사와 달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인 폭행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를 기각했다. 또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대한 존폐 논의와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 노력을 감안했다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에서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던 점을 알게된 뒤 가해자에게 망신을 줘서 사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비뚤어진 정의감에 기반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 등으로 얻은 정보를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사용해 근거없는 거짓된 내용이나 과장된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었고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 (피해자의)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수사 초기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동영상을 삭제하고 유튜버 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28. 2:49
여야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관세 원상 복귀’ 방침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전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이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외통위도 현안질의로 수습책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원상 복귀 선언에 대해 “메시지가 나온 뒤 저희가 (미국) 국무부와 접촉한 바로는 쿠팡이나 온플법(온라인플랫폼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특별한 이유를 특정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런 이유에서 추가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한·미 간 무역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한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25%로 원상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추가 메시지를 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2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에 대해 “우리는 25%였던 관세율을 15%로 낮춰 성의를 보였지만 한국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지금까지 (대미) 투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디지털 서비스에 관한 새 법안만 도입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새 법안은 지난해 말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터뷰에 대해 조 장관은 “통상교섭본부와도 협조해 우리 입장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하고 있는지 충분히 설명했으면 이런 해프닝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미국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쿠팡은 한국에서 90%를 벌어가는 동양척식주식회사다. 쿠팡이 사활을 걸고 미국 정치인을 움직여서 우리를 압박한다”며 “트럼프는 쿠팡에 관심이 없다. 러트닉(미국 상무장관)과 그리어가 숟가락을 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외교 이슈로 번지지 않도록 필요한 노력을 하겠다.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비준을 둘러싼 여야 설전도 벌어졌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우리가) 약속을 안 지켰다기보단 MOU 때 맺었던 내용이 빨리 이행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보낸 것”이라며 “법안 통과에 합의해놓고 야당이 이제 와서 비준을 또 안 받느냐고 얘기하는 것은 국익에 어긋나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 헌법 60조에는 국가에 중대한 재정 부담을 지우는 조약은 국회 비준 동의를 받게 되어 있다”며 “정부가 많은 돈을 쓰려면 국회 동의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EU(유럽연합) 의회에서 MOU가 아니라 입법에 대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다. MOU 동의 논란은 매우 불필요한 일”이라며 “대미투자 특별법을 통해 국민에 부담되는 내용에 대한 국회 동의와 절차를 밟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1.28. 2:43
28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8개월이 선고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재판부를 향해 “해괴한 판결”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3일 김 여사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브이 제로’(V0)라 불리며 국정을 좌우한 김건희 씨의 위상이 훼손될까 걱정될 정도의 형량”이라며 “내란으로 민주주의를 흔들고 사익으로 국정을 망친 죗값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여론조사(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금품 수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중 알선수재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김 여사의 1200만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6000만원 상당 그라프 목걸이 수수는 통일교 측의 청탁과, 이에 대한 김 여사의 인지가 있었다고 보며 유죄로 판단했지만, 800만원 상당 샤넬 가방 수수는 무죄로 봤다. 이때는 통일교 측의 청탁이 없었다고 판단해서다. 박 대변인은 이에 “하나의 명품 가방은 알선 명목 수수가 아니고, 또 다른 명품 가방은 알선 명목 수수라는 해괴한 판례를 역사에 남기게 됐다”며 “정의로운 심판을 위한 특검의 즉각 항소가 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동정범이라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은 데 대해선 “‘시세조종 행위는 인지했더라도 공동정범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말은 윤석열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무엇이 다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지 않은 데에는 “(두 사람의) 공모관계는 그동안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인정되기에 넉넉하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소셜미디어에도 “명백한 모순이자 국민 상식을 무시한 편파 판결”(강득구 최고위원), “재판부가 김건희 변호인 같은 느낌”(이성윤 최고위원), “열기를 되찾는 주식시장에 찬물”(이인영 의원) 등의 비판이 줄을 이었다. 야권은 구형에 못 미친 형량 선고의 이유를 특검 수사로 돌렸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역대 최대 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하고 최장기간 수사를 하며 100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을 썼지만 결과는 15년 구형이 민망할 지경”이라고 썼다. 특검을 향해 “정치 선동의 칼춤을 췄다”고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오늘 판결로 (명태균씨 관련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고 썼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명태균 사건)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지만 오히려 공격받는 희한한 상황이 있었다”며 “일부 진보진영 유튜버들이 우격다짐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28. 2:40
美 ICE 돕는 프랑스 IT 기업…정치권·노조 비난 캡제미니 美자회사, 신원조사·사람 추적 서비스 계약 경제장관 "활동 재고 촉구"…회사 노조 "인권 침해 공범"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추적에 일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프랑스 정치권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기업 캡제미니는 2007년 ICE와 계약했다. 캡제미니는 미국 자회사 '캡제미니 정부 설루션'(CGS)을 통해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 피해자를 위한 전화 상담 센터 운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자회사가 개인 신원 조사 및 검증 서비스와 관련해 48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다. 그 한 달 전에는 행방을 감춘 사람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인 '스킵 트레이싱'(skip tracing) 관련 입찰에서 3억6천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특히 이 계약은 ICE의 '성과'에 따라 보너스 지급 가능성도 포함한다. 캡제미니는 그간 회사 홈페이지에 ICE의 추방 작전에 '밀접하게 협력'해 처리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홍보했으나 최근 ICE 요원들이 두 명의 미국인을 잇달아 사살하며 논란이 확산하자 슬그머니 삭제했다. 캡제미니의 ICE 협력에 프랑스 정치권 반응은 신랄했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관련 질의에 "캡제미니가 자사 활동을 매우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런 활동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카트린 보트랭 국방장관도 RTL 방송에서 "프랑스 대기업이 체결하는 계약은 모두 각별한 주의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특히 계약의 구체적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권 존중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한 의원은 당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프랑스 민간 기업이 ICE와 협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런 논란에 캡제미니의 아이만 에자트 최고경영자(CEO)는 링크트인에 게시한 글에서 미국 자회사의 계약 내용은 본사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자회사가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며 분리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캡제미니 그룹이 (자회사의) 기밀 정보나 기밀 계약에 접근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캡제미니 내 강성 노조는 ICE와의 모든 협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런 파트너십은 캡제미니가 표방하는 가치에 반할 뿐만 아니라 우리 그룹을 심각한 인권 침해의 적극적 공범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2026.01.28. 2:26
골드 랠리…금값 5천300달러도 넘었다(종합2보) 110달러 돌파한 은값도 강세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천300달러를 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한국 시간 28일 오후 5시 32분(그리니치 표준시 28일 오전 8시 32분) 기준 온스당 5천305.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온스당 5천200달러를 넘어선 뒤 계속 상승해 5천300달러선도 돌파했다. 대표 안전 자산인 금은 달러 약세 우려에 따른 헤지(위험 분산) 수요,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요인으로 가격이 작년 한 해에만 65% 올랐다. 은 현물 가격도 26일 최초로 온스당 11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34분 기준 113.6091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은값 상승률은 150%가 넘는다. 금·은은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통상 이를 대비하는 수단으로서 몸값이 오른다. 특히 달러화 하락 우려가 번지면서 미국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 움직임이 금·은 가격을 올리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매입을 늘리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고, 은은 인공지능(AI) 전산 장비와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소재로도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린란드 등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를 우려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 금·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재 금 랠리는 1980년의 최고치를 무색하게 만드는 수준"이라며 "다만 달러화 상승,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완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등은 금값 하락세를 촉발할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1.28. 2:26
英총리, 베이징 도착…中 "양국 협력, 국민 이익에 부합" 나흘간 방중 일정 시작…시진핑·리창 등 지도부와 회담 앞둬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보수당 정부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8년여만이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31일까지 이어지는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 잇달아 만난 뒤 상하이에 들렀다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중단에는 금융·제약·제조·문화 등 각 분야 50개 이상의 주요 영국 기업·기관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 방중과 관련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현재 국제 정세는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고 있다"라며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영 양국이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세계 평화·안정·발전 촉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또 "중국 지도부는 스타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국과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실무 협력을 심화하며, 중영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새로운 장을 함께 열고, 세계의 평화·안보·안정을 위해 마땅한 노력과 기여를 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현정
2026.01.28. 2:26
닛산, 작년 日전기차공장 가동률 10%…"경영재건 족쇄" 관측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일본 내 유일한 승용 전기차(EV)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10% 수준에 그쳤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닛산의 전기차 생산 거점인 도치기 공장은 19만 대를 생산할 수 있지만, 지난해 제조 대수는 약 2만 대에 그쳤다. 2024년에는 약 7만 대를 만들었지만, 1년 만에 생산 대수가 대폭 하락했다. 손익 분기점을 넘기려면 15만 대 이상을 생산해야 한다. 도치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배경으로는 일본 내 전기차 인기 부진과 '리프', '아리아' 등 기존 차종의 새 모델 개발이 있다고 요미우리가 짚었다. 작년 일본에서 리프와 아리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약 40%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팔린 전기차 수는 6만여 대로 전체 승용차의 1.6%에 불과했다. 닛산 도치기 공장은 전기차 외에도 고급 휘발유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브랜드 경쟁력이 약화해 이들 자동차도 판매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내외 공장 7곳과 종업원 2만 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5개 공장 중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옷파마 공장과 자회사인 닛산차체의 가나가와현 히라쓰카시 쇼난 공장 가동이 2028년 3월 이전에 중단된다. 요미우리는 "닛산의 일본 내 생산 기능은 공장 3곳에 집중되지만, 도치기 공장 가동률이 옷파마·쇼난 공장보다도 낮아 경영 재건의 족쇄가 될 수 있다"고 해설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2026.01.28. 2:26
"머스크, '본인 생일·행성 근접' 6월에 스페이스X 상장 고려" "조달목표액, 이전 보도 뛰어 넘는 500억달러 될수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본인 생일에 맞춰 오는 6월 기업공개(IPO)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 머스크가 6월 28일인 자신의 생일과 목성과 금성이 3년 만에 가장 가까워지는 6월 중순의 '합' 현상을 감안해 6월을 IPO 시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페이스X가 약 1조5천억 달러(2천140조원)의 기업 가치로 500억 달러(71조원)를 조달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억만장자의 개인적 충동이 사상 최대 규모의 IPO 계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이 언급한 500억 달러 조달 계획은 이전 보도에서 언급된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다. 앞서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스페이스X의 올해 IPO 계획을 전하며 스페이스X가 최대 1조5천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상장해 3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예상대로 스페이스X의 상장이 이뤄지면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예정이다. 기존 최대 규모의 IPO는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상장이다. 아람코는 1조7천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상장해 약 29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중요한 사업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활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8년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현 X)를 통해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화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다수가 해당 가격이 마리화나 흡연자들이 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하며 기념하는 날인 4월 20일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염두에 두는 6월 상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장 의사 통보 절차와 주식 판매를 위한 글로벌 로드쇼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너무 촉박하다고 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1.28. 2:26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한국의 전력 가격에 대해 “국제 기준에 비하면 최근 비싸진 것이 사실”이라며 “재생에너지를 대량으로 공급해 단가를 낮추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자 국가적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한 기업인이 녹색산업 육성을 요청하며 “한국은 상대적으로 전력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지는 않다”고 언급하자 “대한민국의 생산 단가에 비하면 그렇게 비싼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 대한민국의 전력 공급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를 대량 공급해 단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유일한 길인데, 그것도 미래에 중요한 산업으로 육성할 생각이니 여러분도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서남해안 재생에너지 벨트’ 조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 지역에 재생에너지와 연관 산업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는 수도권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을 향해선 “투자 결정이나 기업 운영에 참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기업 규제 완화 계획도 거듭 강조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머크코리아 김우규 대표가 연구개발(R&D)용 화학물질 수입 제도의 합리화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행정 편의를 위해 소량의 연구개발용 화학물질까지 국가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물건과 똑같이 규제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들의 투자 규제 문제가 계속 논란거리인 것 같다”며 “규제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으로 규제합리화위원회를 지금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한국에 투자하는 여러분들의 미래를 조금 보여주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인적·물적 기초 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지방의 발전 가능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에 대해 저희가 대대적인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기반시설 확보, 교육·정주 여건도 ‘지방 먼저’ 이렇게 하려고 하니, 여러분이 앞으로 투자 결정을 할 때 하나의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재팬클럽(SJC·일본상의) 마츠우라데츠야 대표가 지방 인재 확보 어려움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거점대학을 집중 지원하고, 국제학교 등 특수학교도 허용할 계획”이라며 “문화 정주 여건에 해당하는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약속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28. 2:16
조현 외교부 장관은 28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관세 재인상 선언과 관련해 “메시지 직후 미 국무부와 접촉해 확인한 결과, 쿠팡이나 온라인 플랫폼법(온플법)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우리 정부의 쿠팡 제재나 온라인 플랫폼 규제 등에 대한 불만을 통상 압박으로 표출한 것 아니냐”는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조 장관의 답변은 국회가 대미 투자의 법적 근거가 되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지연하고 있는 게 트럼프가 관세 재인상을 거론한 주된 원인이지, 쿠팡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입법부가 미국과의 거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하루 만인 이날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협상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의 메시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정되는 어떤 특별한 이유를 특정키가 어렵다”며 “그런 이유에서 트럼프도 추가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금방 불과 며칠 되지 않아서 새로운 메시지가 나오고 이런 것이 미국 정부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이재명 정부의 쿠팡 사태 처리 방식 때문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안철수 의원은 중대 사고 발생 전 수많은 징후가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을 거론하며 “2주 전에 미국에서 서한이 왔지 않나. 관세 인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작은 사건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헬러 대사대리가 지난 13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제1수신자로 보낸 서한을 거론한 것이다. 해당 서한에는 양국 정상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팩트 시트에 담긴 “미국 빅 테크의 국내 사업 영위를 국내 기업과 차별하지 않는다”는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당시 수신 참고인에는 조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국민의힘의 서한 공개 요청을 거부하면서도 “서한은 하인리히 법칙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관세 이야기가 없는 다른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조 장관은 서한을 “지난 14일 (청와대와 총리실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관련 내용을 인지한 뒤 미국을 방문(22일~26일)해 J.D. 밴스 미 부통령과 만났다는 뜻이 된다. 그러자 야권의 공세는 김 총리의 방미 성과로 향했다. 김 총리가 귀국 직후 강조한 밴스 부통령과의 ‘핫라인’ 구축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핫라인이 아니라 아무 작동도 안 하는 ‘핫바지 라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사진찍기용 명함 외교”란 비난도 덧붙였다. 여야는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의 법적 절차를 두고도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막대한 세금 투입에 따른 국민 부담을 이유로 “국회의 비준 동의가 필수”(김기현 의원)라고 재차 주장했다. 조 장관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라 비준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논리적·합리적으로 설명해 다 설득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 말씀을 하시니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비준을 고집하는 국민의힘이 오히려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이재정 의원)고 책임의 화살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한편 이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주장한 한국 무인기 침투 사건 수사와 관련해 “내란 잔당 세력의 준동 행위일 수 있다는 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민간인 몇 사람의 돌출 행동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훼손하려는 기도가 있는지를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군·경 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는 북한이 무인기를 날린 혐의를 받는 3명을 조사 중인데, 2명은 2022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장관은 9·19 군사합의 복원 문제와 관련한 질의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협의를 통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 복원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협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1.28. 2:06
동계올림픽 종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판에서 실력을 겨루는 빙상과 스키와 스노보드, 스키점프처럼 설원에서 펼쳐지는 설상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설상을 조금 더 세분화하면 썰매 종목이 등장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그리고 아직은 생소한 루지다. 루지는 머리를 뒤에 두고 누워서 타는 썰매 종목이다. 윤성빈을 통해 알려진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엎드려서 타는 방식이라 루지와는 정반대다. 루지는 출발할 때 썰매에 앉은 상태에서 벽에 고정된 손잡이와 바닥을 어깨와 팔, 손으로 밀며 추진력을 만든다. 몸의 하중이 제대로 실려 썰매 종목 중 속도가 가장 빠르다. 선수들은 평균 시속 130~150㎞로 얼음 트랙에서 경쟁한다. 루지는 1964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 1인승과 2인승, 여자 1인승이 있고, 2014년 소치 대회부터 팀 계주가 추가됐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 2인승도 신설됐다. 1인승 선수는 이틀에 걸쳐 총 네 차례 레이스를 펼쳐 합산한 시간이 빠를수록 높은 순위에 오른다. 1000분의 1초까지 따진다. 2인승은 하루에 진행된다. 두 차례 레이스를 통해 순위를 나눈다. 팀 계주는 한 국가에서 남녀 1인승과 남녀 2인승의 결과를 종합하는 방식이다. 루지 최강국은 독일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2개를 쓸어 담았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12개와 9개나 된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금메달 4개 중 3개를 따냈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독일 특유의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다. 루지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를 꼽으라면 ‘루지 황제’라고 불리는 펠릭스 로흐를 들 수 있다. 역시 독일 출신으로 동독 루지 국가대표를 지낸 아버지(노르베르트 로흐)를 따라 자연스럽게 썰매를 탔다. 세계 최고의 루지 훈련 환경을 갖춘 독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해 주니어 시절부터 금메달을 휩쓸었다. 2009년에는 주행 도중 시속 153.9㎞를 찍어 세계 최고 속도 기록도 세웠다. 금메달을 3개나 보유한 로흐는 5번째 올림픽을 유종의 미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루지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대회 출격이 불투명했다.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에선 4개 종목(남녀 1인승, 남자 2인승, 팀 릴레이) 모두 나섰지만, 최근 진행 중인 세대교체가 더뎌지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 13일 희소식이 날아왔다. 여자 1인승 정혜선(31·강원도청)이 극적으로 올림픽 쿼터를 확보했다는 낭보였다. 평창과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연달아 부상이 찾아와 좌절했던 정혜선은 “여전히 생애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이 실감 나지 않는다. 무려 12년을 기다린 올림픽이다. 어렵게 나서게 된 만큼 후회 없이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2026.01.28. 2:02
일본 항공자위대가 한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중간 급유를 처음 지원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서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블랙이글스에 중간 급유를 지원하려다, 독도 상공을 비행했다는 이유를 들어 계획을 접은 바 있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원주 기지에서 출발한 블랙이글스가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나하기지에 차례로 도착하며 중간 급유를 시작했다. 이번 지원은 한일 방위협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나하기지에 도착한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은 항공자위대 조종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항공자위대는 다른 나라의 군대나 외부 기관에 연료 등의 물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한 자위대법 116조에 있는 수요품 대부 규정에 따라 블랙이글스의 급유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간 급유로 블랙이글스는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인도 등을 거쳐 다음 달 2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첫 협력에 대해 요미우리는 “한·일 방위협력의 일환으로 정부는 한국과의 상호 군수지원협정(ACSA) 체결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9일 일본을 방문해 30일엔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가나가와현은 고이즈미 방위상의 지역구이자 고향이다. 안 장관은 요코스카시에 있는 미 해군 7함대사령부와 일본 방위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 국방부 장관의 방일은 지난 2024년 7월 신원식 당시 장관 이래 1년 6개월 만에 일이다. 김현예([email protected])
2026.01.28. 2:00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8일 일본 항공자위대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서 급유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항공자위대가 한국 공군 항공기에 급유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이글스 항공기들은 이날 원주 기지를 출발해 오전 10시께 나하 기지에 차례로 착륙했고, 조종사들은 항공자위대 대원과 교류했다. 미야자키 마사히사 일본 방위성 부대신은 “우리나라(일본)를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한층 엄중해지는 가운데 한일 방위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블랙이글스의 첫 기항은 매우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블랙이글스는 오키나와에서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오만 등을 거쳐 내달 2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2026’에 참가한다. 앞서 일본은 작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블랙이글스에 중간 급유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급유 대상 항공기 중 T-50B가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진행한 것을 문제 삼아 급유를 거부한 바 있다. 하지만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지난달 26일 전화로 공조 회의를 한 이후 일본 기착 재협조가 추진됐다. 이달 5일 일본 기착과 영공 통과를 위한 무관 전문이 발송됐다. 요미우리는 블랙이글스의 일본 내 급유에 대해 “한일 방위 협력 일환”이라며 일본 정부가 한국과 방위 협력을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 체결로 이어가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자위대와 한국군 사이에 ACSA가 체결되면 더 원활하고 포괄적으로 연료, 식량을 서로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부대 운영 유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28. 1:57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유명 성장클리닉. 평일 오후에도 번호표를 손에 든 부모와 아이들로 대기실이 가득찼다. 진료를 마친 아이들과 함께 클리닉 밖으로 나오는 학부모들은 저마다 손에 보냉가방을 들고 있었다. 성장호르몬 주사제가 담긴 가방이었다. 지난 9일 초등학생 남매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한 학부모는 “다른 지역에 살지만 아이들 키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고 했다. 같은 날, 인근의 다른 성장클리닉 역시 아이들 손을 잡은 부모들로 로비가 붐볐다. 서울 강남구 등지에서 이처럼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한 치료제를 처방하는 ‘성장클리닉’이 크게 성업 중이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성장 검사는 필수 코스’라는 이야기가 유행처럼 돌거나, 키가 그리 작지 않은 아이에게도 클리닉을 권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 월 100만원대 비용에도, “5㎝ 더 큰다길래…” 28일 한 유명 성장클리닉에 문의하니, 자녀 성장 검사를 받으려면 1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엑스레이 촬영으로 성장판 등을 검사하는 데 약 10만원, 여기에 혈액‧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면 50만원대 후반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검사 비용만 이 정도며, 실제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작하면 월 최대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선뜻 치료를 선택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자녀의 ‘최종 키’를 더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자극하는 마케팅 때문에 클리닉을 찾는 학부모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9세 남자아이 학부모 정모씨는 “클리닉에서 5~9세가 ‘골든타임’이라고 안내하고, 우리 아이는 늦게 왔다고 했다”며 “엄마들 사이에선 초등학교 입학 전 겨울에 검사를 받으란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사를 안 맞으면 160~165㎝까지 크고, 주사를 맞으면 170㎝ 이상 큰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10세 남아 학부모 안모씨는 “유명한 클리닉은 진료 예약까지 너무 오래 걸려서, 급한 마음에 덜 유명한 곳을 찾기도 했다”며 “주변 부모들은 성장호르몬 주사를 자녀에게 맞히는 걸 자랑삼아 얘기하고, 다들 돈만 있다면 맞히고 싶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마치 대세처럼 여겨지며 키가 또래보다 큰 어린이가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안씨는 “키가 큰 아이들은 치료 비용도 더 비싸다”고 귀띔했다. 키 성장 클리닉 시장의 성장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9세 이하 미성년자에 대한 성장호르몬 처방 건수는 2020년 89만5011건에서 2024년 162만1154건으로 4년 사이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처방액은 596억8100만원에서 1592억5400만원으로 2.6배가 됐다. 처방 건수보다 더 크게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처방 건수 증가와 함께 부작용 사례도 늘었다는 것이다.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중대 부작용(폐렴 등) 사례는 2020년 9건에서 2024년 165건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10㎝ up(업)’이나 ‘부모들이 절대 알 수 없는 키 성장의 비밀을 공개한다’는 등의 과장 광고도 늘면서, 키 성장 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자세·체형 관리 업체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온라인에선 ‘6개월 만에 15㎝가 컸다’ 등과 같이 먹기만 하면 단기간에 키가 크는 것처럼 홍보하는 식품 광고들도 난립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정상적인 성장 흐름에 있는 아이까지 분위기에 휩쓸려 주사를 맞는 남용 사례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서병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터너 증후군 등 명확한 병에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권장하지만, 상당수의 아이에게 이를 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주사를 맞으면 무조건 키가 큰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재 키가 작아도 잘 크고 있는 아이에겐 주사 효과가 크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과대광고 등으로 인한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해 병·의원, 약국의 과대광고 여부 등을 점검했고, 올해도 성장호르몬 제제의 안전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성빈.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1.28. 1:52
코레일네트웍스(대표이사 전찬호)는 지난 1월 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2025년 코레일네트웍스 우수서비스 국민투표’를 실시하였으며, 1위에 ‘레일플러스 기차 기념카드 시리즈 출시’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금번 투표는 2025년 한 해 동안 기관이 추진한 주요 서비스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국민이 직접 선택한 우수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서비스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투표는 기관 내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한 서비스 6건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민과 내부직원을 포함하여 총 2,086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레일플러스 기차 기념카드 시리즈 출시’가 909표(21.8%)를 얻어 최우수 서비스에 선정되었다. 해당 카드는 코레일 열차를 테마로 한 9종의 한정판 굿즈형 교통카드로 레일플러스 교통카드 판매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레일플러스 기차 기념카드 시리즈는 ITX 청춘, KTX, 백두대간협곡열차, 디젤기관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을 카드 디자인에 반영해, 철도 이용 경험을 일상 속 소장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KTX역 내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되었으며, 초기 출시된 1~4종은 전량 완판되는 등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차순위에는 ▲교통약자 안전 및 디지털 이용 지원 서비스(723표, 17.3%) ▲교통약자 맞춤형 이용환경 개선(721표, 17.3%) ▲KORAIL PASS+ 카드 출시(655표, 15.7%) ▲2025 APEC 정상회의 주차서비스 지원(643표, 15.4%) ▲정기권 구매 절차 개선 서비스(521표, 12.5%)가 뒤를 이었다. 전찬호 대표이사는 “2025년 코레일네트웍스의 철도 서비스를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코레일네트웍스는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국민의 니즈를 반영한 철도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8. 1:50
청와대는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연장 없이 일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행정의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만 시행령 개정을 위한 기술적 사항으로, 일몰 시점인 5월 9일 계약분까지 유예할지, 또는 한두 달의 말미를 둘지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중과 유예가 없고 당초 예고한 대로 일몰할 것이며, 그게 원래 취지에도 맞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어 “(중과 유예를) 종료하되, 5월 9일에 그냥 종료할지, 아니면 5월 9일 계약이 체결된 이후 일정 기간 뒤 거래가 완료되는 것까지 허용할지 등 기술적으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가 관례적으로 유예를 연장해왔고, 일몰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더 일찍 내렸어야 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 역시 같은 맥락에서 5월 9일 계약분까지는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실장은 “되돌아보니 5월 9일도 좀 성급하게 결정된 날짜더라”며 “그래서 5월 9일이 아니라 계약 체결 후 거래가 완료되는 것까지 한두 달 뒤에 종료하는 것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종료 유예는 아니다. 종료는 한다”며 “대전제를 종료로 하되 기준일 자체를 한두 달 정도 뒤로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도 있어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역시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지역이 확대되면서 다주택자 중과 대상에 새로 포함된 경우에 대해서도 “그분들은 갑자기 범위가 넓어져서 중과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 못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래서 좀 더 일정 기간을 준다든지 하는 내용까지 포함해 시행령 개정 작업을 관련 부처들이 모여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령 개정 시점과 관련해서는 “빨리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1∼2주 안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8. 1:39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은 28일 높은 단위면적당 토지가격과 급속한 고령화 추이를 근거로 “20년 안에 전국 토지·주택 가격이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에 주어지는 명백한 경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부동산 단위면적당 가격은 우리가 일본보다 3배이상 높다”고 밝혔다. 한 의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 면적이 약 37만㎢인 일본의 전국 토지가격은 환율을 10배 적용할 경우 약 1경5000조원 수준인 반면, 국토 면적이 10만㎢에 불과한 한국의 전국 토지가격은 이미 1경2000조원을 넘어섰다. 한 의장은 “일본은 토지가격이 생산자산 가격의 약 60% 수준에 머무는 반면, 우리나라는 12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자산 가격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 소득과 자산을 창출하는 자산의 총가치를 의미한다. 한 의장은 이에 대해 “부동산이 생산적 자산을 압도하는 왜곡된 자산 구조”라고 평가했다. 인구 구조 변화까지 겹치면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 의장은 향후 20년간 한국의 고령화 추이를 담은 도표를 첨부하며 “20년 안에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토지가격과 주택가격이 상당히 떨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어 “그로인한 가계와 금융에 미칠 파장 역시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자산 형성 구조가 생산적 자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8. 1:36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한국의 전력 가격과 관련해 “국제 기준에 비하면 최근 전력 가격이 비싸진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전력 공급 체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기업 간담회에서 한 외국계 기업인이 녹색산업 육성을 요청하며 한국의 전력 가격 경쟁력을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전체 생산 단가에 비춰 보면 전력이 과도하게 비싼 것은 아니지만, 공급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해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대량 공급해 단가를 낮추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이는 미래의 핵심 산업이기도 한 만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와 연관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수도권보다 훨씬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국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경영 판단에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투자기업과 각국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머크코리아 김우규 대표가 연구개발용 화학물질 수입 규제 완화를 요청하자 “소량의 연구개발 물질까지 고위험 물질과 동일하게 규제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문제”라며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들의 투자 관련 규제가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며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를 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각국 상공회의소가 개별적으로 규제 개선안을 제출하면 국제 기준에 맞춰 신속히 검토하고 결과를 통보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된다, 안 된다를 분명히 해야 예측 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독일 지멘스헬시니어스 이명균 대표가 해외 소재 국산화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현장 수요와 정부 정책 사이의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다”며 “좋은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잘 챙겨보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시험인증 전문기관 티유브이슈드 대표의 산업 안전 협력 제안에 대해서는 “노동부 장관에게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지방 인재 확보 문제도 주요 화두였다. 일본상공회의소 대표가 지방 인력 수급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지방에 투자한 외국인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문제”라며 “새 정부는 재정과 자원을 지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점대학 집중 지원, 국제학교 등 특수학교 허용, 문화·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확대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브라운필드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예측 가능한 정책 운영, 인허가 절차 간소화 요청에 대해 “문화와 치안, 지리적 여건 등으로 한국을 선호하는 글로벌 인재와 기업이 늘고 있다”며 “세계적 기업의 한국 진출은 국가와 기업 구성원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편리한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필요하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조언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1.28. 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