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자”고 제안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발생한 민간 무인기의 북한 침투 사건에 대해선 거듭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사안”이라며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이곳 한반도에서 긴장과 충돌을 유발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반도 대화 재개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며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에는 “북측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서도 평화·공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0년간, 한·일 양국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더하며 앞마당을 함께 쓰는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중·일 3개국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던 안중근 의사의 ‘동화평화론’을 언급하며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며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간 확립되었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3·1혁명은 독립 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전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1919년의 우리는 힘 없는 식민지 백성의 신세였지만, 2026년의 대한국민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세상을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며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우리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감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2.28. 18:53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7성급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 1일(현지시간) 요격된 드론 잔해가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이날 엑스를 통해 "드론 1대가 요격됐다"며 "그 과정에서 파편이 부르즈알아랍의 외벽에 부딪혀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당국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보국은 또 두바이국제공항의 한 터미널도 작은 피해가 발생해 신속히 조치했다며 "피해 당시 공항 이용객은 이미 폐쇄 조치에 따라 빠져나간 상태였고, 직원 4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는 두바이국제공항은 전날인 지난달 28일부터 안전상 이유로 전면 폐쇄됐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UAE 모든 항공사도 운항을 중단했다. 이란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8. 18:52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의 공습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7세. 36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하며 반(反)미·반서방 노선을 일관되게 걸어온 인물의 퇴장이다. 하메네이는 1939년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의 성직자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이슬람 시아파 신학을 공부했다. 아랍·페르시아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혁명 전까지 성직자이자 번역가, 시인으로 활동했다. 팔레비 왕조 시절 반정부 활동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며 반미·반왕정 투쟁의 길로 들어섰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정치적 입지가 상승했다. 혁명 지도자 호메이니의 신임을 바탕으로 혁명평의회와 이슬람공화당에서 활동했다. 1981년 폭탄 테러로 오른팔을 크게 다친 뒤 같은 해 대통령에 선출됐다. 대통령 재임(1981~1989년) 기간 이란-이라크 전쟁을 치렀다. 이 때부터 카리스마 있는 강경파 지도자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하메네이는 1989년 호메이니가 사망하자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이후 헌법을 개정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대통령, 의회, 사법부 위에 군림하며 혁명수비대(IRGC), 정보기관, 국영 언론을 통제하는 ‘신정(神政) 체제’를 구축했다. 그의 통치 핵심은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으로 불리는 반미·반이스라엘 노선이었다. 하메네이는 미국을 “이란 혁명의 영원한 적”으로 규정했다. 이스라엘의 존재를 부정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레바논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시리아 아사드 정권, 예멘 후티 반군 등에 대한 지원은 그의 중동 전략을 상징한다. 2015년 핵합의(JCPOA)는 전술적 타협에 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탈퇴 이후 그는 다시 강경 노선으로 회귀했다. 하메네이는 “미국과 협상은 독”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오직 체제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국내에선 반복되는 개혁 요구와 대규모 시위를 강경 진압하며 철권 통치를 이어갔다. 2009년 대선 부정 논란 이후 ‘녹색운동’, 2019년 유가 인상 시위, 2022년 ‘히잡 시위’, 지난해 12월 불붙어 최근까지 이어진 반정부 시위까지. 그의 선택은 대화보다 억압이었다. 국제사회는 인권 탄압을 이유로 제재를 강화했고, 이란은 더 고립됐다. 하메네이 사후 이란·중동 정세는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하메네이는 자신이 숨질 경우를 대비해 공개하지 않은 3명의 후보를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적으로 최고지도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제 안정이 최우선 과제다. 전문가들은 혁명수비대와 보수 성직자 네트워크가 후계 구도를 관리하며 급격한 노선 변화를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차기 최고지도자의 종교적 권위와 정치적 정당성이 하메네이만큼 강력하지 않을 경우 내부 권력 균열과 민심 이반이 가속화할 수 있다. 한편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의 딸·사위·손녀 등 가족 4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김기환([email protected])
2026.02.28. 18:48
이란 국영방송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 공습으로 하메네이가 숨졌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와 국영 IRNA 통신은 1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가 순교했다”며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은 이란 매체들이 사망 원인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이스라엘의 공동 군사작전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이란 국방장관 등 수뇌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국영 매체를 인용해 하메네이의 딸과 손자, 며느리, 사위 등 가족 다수가 공습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하메네이 본인의 생사 여부를 둘러싸고는 한때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이란 외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as far as I know) 하메네이는 아직 살아 있다”고 말했고, 일부 국영 매체도 측근을 인용해 사망설을 부인한 바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 회의 일정에 대한 첩보를 토대로 공습 시점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란 고위 관리들이 모여 있던 세 곳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습 당시 이란 인근 해역에는 미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이 배치돼 있었고, 드론 수백 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서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구조당국은 텔아비브 인근에서 1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이란은 남부 지역의 학교 등 민간 시설이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P·로이터 등은 하메네이 사망이 사실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란 최고 권력자의 공백이 발생해 중동 정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는 엑스(X)에 “미국과 시온주의자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2.28. 18:33
[하메네이 사망] "美·이스라엘, 이란 수뇌부 회의시간 딱맞춰 때렸다" 토요일 오전 세곳 동시폭격…"하메네이 거처에 폭탄 30발" 수뇌부 몰살 작전에 국방장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폭사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고자 전면 공습 시점으로 28일(현지시간) 오전을 설정한 것은 이란 수뇌부 회의 개최 시간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방어가 취약할 수 있으나, 그 대신 이란 고위 당국자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시간과 장소를 파악해 몰살 수준으로 공격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고위 관리들의 회담 일정에 대한 첩보를 바탕으로 공습 개시 시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이날 이란 고위관리가 모여 있던 세 곳의 장소를 동시에 공격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 정통한 관계자도 미군이 수 주간 이란 주변 해역에 병력을 증강 배치한 후 대낮에 공격을 감행한 것이 이번 작전의 기습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전 후 최대 규모의 화력을 이란 주변에 배치한 상태였다. 공격 당일 이란 인근 해역에는 항공모함이 떠 있었고 구축함과 연안 공격함들도 함대지 미사일을 탑재한 채 대기 중이었다. 여기서 발사된 미사일들은 공격 개시 명령이 떨어진 후 일제히 이란 관리들이 모인 장소나 하메네이 거주지 등 설정된 좌표로 날아갔다. 드론 수백 대도 이번 공격에 동원됐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군이 이란 관리들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토요일 오전 시간을 공습 시간으로 잡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과 이스라엘이 잡은 공격 타이밍은 공습 효과를 높이는데 성과를 거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란 군 고위 인사들의 사망설이 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과 이스라엘 주요 언론들은 하메네이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이스라엘 N12 방송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제거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메네이 거처에 폭탄을 약 30발 투하했으며, 당시 하메네이는 지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란 측은 하메네이 사망설이 나온 후 "적의 심리전"이라며 즉각 부인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한 뒤에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수진
2026.02.28. 18:26
印 남부 폭죽공장 폭발로 21명 사망…반경 5㎞까지 폭음 들려 8명 부상…주민들 "허가된 생산량 초과해 폭죽 제조하다 사고 가능성"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에 있는 폭죽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숨졌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도 방송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카키나다에 있는 폭죽 제조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주 당국은 이 사고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칸둘라 두르게시 안드라프라데시주 장관은 "폭발 당시 공장에 있던 30명 가운데 21명이 사망했다"며 "부상자 8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공장에 있던 나머지 1명의 부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폭발 직후 화재도 발생해 불길이 치솟았고,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주민들이 호스를 이용해 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NDTV는 폭발 충격이 매우 강해 폭죽 제조공장 반경 5㎞까지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사망자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곧바로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현지 주민들은 허가된 생산량을 초과해 폭죽을 제조하다가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소중한) 생명이 희생돼 가슴이 아프다"며 애도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등 종교 행사나 결혼식 때 불꽃놀이를 즐겨 폭죽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매년 10∼11월께 열리는 디왈리는 빛이 어둠을 이긴다는 의미의 축제다. 인도인들은 디왈리 때 많은 빛을 밝히면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으로 초나 램프에 불을 켜고,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린다. 그러나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단속도 허술해 폭죽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해 4월에도 북서부 구자라트주 바나스칸타에 있는 폭죽 제조공장 창고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4명 등 21명이 사망했다.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동부 서벵골주 파타르프라티마의 불법 폭죽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현규
2026.02.28. 18: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전 왕세자 "이슬람공화국, 곧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촉구…팔레비 왕조 부활 가능성은 희박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가 사망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가 나오자 레자 팔레비(65) 전 이란 왕세자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 X에 "그(하메네이)의 죽음으로 이슬람 공화국은 사실상 끝났으며 곧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란 기존 체제 하에서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임명돼서는 안 된다며 군과 경찰에 저항을 촉구했다. 그는 "군과 보안부대와 경찰에게 말한다"며 "붕괴하고 있는 정권을 지지하려는 지도는 실패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 국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라"며 대규모 거리시위를 해야 할 때가 "매우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단결해서 굳건하게 최후 승리를 확보할 것이며, 아후라가 창조한 우리 조국 전체에서 이란의 자유를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후라'는 이슬람교 성립 이전에 현재의 이란 지역인 페르시아에서 번성하던 조로아스터교에서 인간과 세상의 모든 선한 것들을 창조한 빛과 지혜의 신 '아후라 마즈다'를 가리킨다. 레자 팔레비는 1960년 테헤란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부친이 1967년에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왕세자로 책봉됐다. 레자 팔레비가 공군사관생도로 조종사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듬해인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공화국 혁명이 일어났으며, 그는 귀국하지 못하고 망명객 생활을 해왔다. 그는 멸망한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라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이란 밖에서 지지세력을 규합했으나, 40여년간 가 보지 않은 이란 국내에서의 기반은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정보당국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공백을 측근이나 혁명수비대, 군부의 다른 강경파가 메울 것이라며 현재로서 팔레비 왕조의 부활 가능성을 크게 보지 않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28. 18:26
[하메네이 사망] 다카이치 심야 NSC 소집…외무상 "핵 비확산 체제 유지 중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28일 심야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이란에 체류 중인 약 200명의 일본인 안전 확보 대책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전날 저녁 이시카와현 지사 선거 지원 유세를 마친 뒤 밤 10시께 총리 관저로 돌아와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등과 함께 NSC 회의를 열었다. 기하라 장관은 NSC 회의 후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핵무기 개발 등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을 멈춰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조기 진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외교 노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확인된 일본인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도 재외 동포의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이란 공격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도 NSC 회의 후 "에너지 안보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국제적인 핵 비확산 체제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란 등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인 보호와 관련해 "이미 대피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는 일본인 약 200명이 체류 중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6월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했을 때는 현지 일본인들을 육로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으로 대피시킨 바 있다. 외무성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대부분 지역에 대한 위험 정보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도항 중지 권고'로 상향 조정하고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오만, 쿠웨이트 등 주변국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도항 중지'를 발령했다. 외무성 위험 정보는 '대피 권고', '도항 중지 권고', '불필요한 도항중지', '충분한 주의'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28. 18:26
日, 광역지자체 범위 넘는 초광역 연계사업 추진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는 '광역권 연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총무성은 2026년도 예산안에 1천600억엔(약 1조5천억원)을 계상한 '지역미래 교부금'을 활용해 여러 지자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중앙 정부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원래 이 교부금은 지자체별 신청 한도가 15억엔(약 140억원)으로 규정돼있지만 광역권 연계 사업에 대해서는 최대 10억엔(약 93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광역권 연계 사업에는 이미 간사이, 규슈 등 7개 지역이 참여를 결정했다. 예를 들어 대만 TSMC 공장이 들어선 구마모토현을 끼고 있는 규슈는 반도체 관련 산업의 집적지를 조성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간사이는 지난해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인 최첨단 기술의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수현
2026.02.28. 18:26
[하메네이 사망] 후계자 누굴까…대혼란 속 분신급 라리자니 등 주목(종합) 헌법엔 3인 비상위 임시대행…'유고시 권한' 일부 인사들 사망 CIA "강경파 집권할 듯" 분석…팔레비 왕조 부활은 먼 얘기 "기존체제 지키려는 혁명수비대·군부 단일대오가 향후 변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누가 후계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란의 공식적인 2인자는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와 행정부 수반 역할을 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지만, 행정부·입법부·사법부를 초월해 이란 이슬람공화국 신정체제 최고권력의 정점에 있는 최고지도자직을 자동으로 승계하게 돼 있지는 않다. 이란 헌법 제111조에 규정된 최고지도자 유고시 절차에는 대통령, 대법원장(사법부 수장), 그리고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성직자인 이슬람 율법학자 등 3명으로 구성되는 비상위원회가 임시로 최고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 중 일부 혹은 전부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했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란의 임시 최고 지도부가 앞으로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표적 중에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포함돼 있었다. 이 중 샴카니 사무총장은 숨졌다는 게 이스라엘 측 주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작년 6월 이스라엘과 '12일 전쟁'을 벌일 당시 은신 중이던 하메네이는 본인 유고시 신속하게 후계자가 될 수 있을 만한 후보자 3명을 거명했다. NYT가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 6명과 성직자 2명으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하메니이가 지목한 후계자 후보 3명은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대법원장,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 이슬람공화국 초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손자이며 개혁파 소속 온건 성직자인 하산 호메이니였다. 이스라엘 측 발표에 따르면 이 중 헤자지 비서실장은 공습으로 숨졌다. 또 NY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공습 전에 하메네이는 국가 운영 업무를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위임했다. NYT 취재에 응한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본인이 숨지거나 전쟁 와중에 연락이 끊길 경우에 대비해 정치 분야와 군사 분야의 소수 인사들에게 결정을 내릴 권한을 부여하고 주요 직책들에 대해 승계 순위자들도 지명해뒀다. 이 중에는 헤자지 비서실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최고지도자 특별군사고문인 야햐 라힘 사파비 전 이슬람혁명수비대 최고사령관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는 하메네이의 생전 계획일 뿐 최종적으로 누가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될지는 현재 대혼란 속에서 가늠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란 이슬람공화국 현행 헌법상 최고지도자는 '전문가 위원회'라는 기구에 의해 심의를 거쳐 임명된다. 이슬람 율법에 "학식이 있는" 인사여야 한다는 자격요건이 있으며, 이는 실질적으로 시아파 고위 성직자 혹은 최소한 성직자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까지는, 최근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제치고 하메네이의 대리 역할을 자주 맡아 온 라리자니가 하메네이 유고시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란 헌법은 최고지도자가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러시아, 중국, 페르시아만 왕정 국가들 등과의 협상에서 하메네이의 대리자 역할을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한 경우보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한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 라리자니는 공습 후 "우리는 시온주의 범죄자들(이스라엘)과 비열한 미국인들이 이번 일을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용맹한 군인들과 위대한 나라 이란은 지옥에 갈 국제적 폭군들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인 라리자니는 대학 학부에서 수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8년생인 그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고 이란혁명수비대(IRGC)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어 이란 통치체제 구석구석까지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가족들도 각계각층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유력인사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아야톨라(시아파 고위 성직자)였으며 그의 장인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유력 사상가였으며 혁명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의 오른팔이었다. 그의 남동생인 사디크 라리자니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대법원장을 지냈으며, 2018년 말부터 최고지도자 자문기구인 '국정조정회의'의 의장으로 재직중이다. 알리 라리자니는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던 인물이지만, 작년 말과 올해 초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격화했을 때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가 국회의장으로 있을 때 2015년 핵합의 비준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등 전력으로 여전히 강경보수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보수파에 의해 대통령선거 출마를 봉쇄당하기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경보수파의 지지를 받을만한 인물로는 1961년생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이 꼽힌다. 갈리바프는 이슬람혁명수비대에서 라리자니보다 지지기반이 더 두텁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며 유력인사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사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막후 실세 인사이며 일부 정치세력들이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선호하는 인물이긴 하지만,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본인은 그 자리가 세습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게 될 경우에는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다른 파벌의 강경파 인사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했다고 전했다. 이 분석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 최근 약 2주간에 걸쳐 이뤄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고지도자 사망에 따른 혼란 와중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단결을 유지하느냐, 내부 파벌 다툼으로 분열하느냐가 이란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전했다. 혁명수비대와 군부가 단일대오를 유지한다면 기존 이란 체제 지도부 인물들이 사망하더라도 고위 성직자 집단 내의 재편이나 군이 주도하는 통합을 통해 현행 권력구조가 대체로 유지될 수 있다. 만약 혁명수비대나 정규 군부 내에서 분열이 발생한다면 다른 정치적 경로가 열릴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 현 체제를 대체할 세력도 마땅치 않다. 1960년생이며 이슬람 혁명으로 쫓겨난 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한 지 40여년이 흘렀으며 이란 내에서의 기반은 확실치 않다. 프랑스와 알바니아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정부 조직 '이란 저항국민평의회'(NCRI)의 지도자인 1953년생 마리암 라자비는 임시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란군 내 '애국 인사'들의 행동을 촉구했으나, 이들 역시 이란 내 지지기반이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28. 18:26
[그래픽] 미국·이스라엘 대이란 공격,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등 중동 내 군사위협을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외교 대신 군사작전을 선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6)가 폭사했다. [email protected] 페이스북 tuney.kr/LeYN1 X(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토일
2026.02.28. 18:26
[하메네이 사망] 안보리 긴급회의…이란 "미 공습은 전쟁범죄"(종합) 미 "핵 위협 막으려 행동…국제법 위반 주장 터무니없어"…이스라엘 "실존적 위협 막기위한 것" 중·러 "이란 주권 존중돼야" 충돌…사무총장은 "더큰 분쟁 우려, 협상 촉구" (뉴욕·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연숙 김경윤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자위권을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도덕적 명확성'을 언급하며 이번 작전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역시 '실존 위협'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며 정당성을 내세웠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주권 존중을 강조하며 미국과 날을 세웠다. 이날 회의는 아랍 대표국인 바레인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콜롬비아 등 5개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대도시의 민간인 밀집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격, 한 학교에서만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전쟁은 유엔 헌장에 대한 전쟁이자 국제법과 국제 질서에 대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하고, 이란은 "망설임 없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지금은 도덕적 명확성이 요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작전은 "이란 정권이 결코,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이란이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등 대리 세력 지원이 "너무 오랫동안" 중동 전역에 유혈 사태와 혼란을 야기했다며 "책임 있는 국가라면 지속적인 침략과 폭력을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추가 발언에서 미국의 행동이 국제법에 어긋난다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 우스꽝스럽고 솔직히 말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강력히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더 늦기 전 "실존적 위협"을 막기 위해 이란 공격에 나선 것이라며, 이란 정권이 다른 대안을 남겨두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다논 대사는 외교적 수단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이란에 우라늄 농축 중단과 전면 사찰 허용을 촉구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번 사태 전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유엔 헌장 원칙 존중을 촉구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 및 위협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란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 이번 공격이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미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네벤자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면서, 추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뿐만 아니라, 바레인과 이라크 등 주변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함께 비판했다. 그는 상태 악화를 막지 못할 경우 "민간인과 역내 안정에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더 큰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중동) 지역과 세계가 벼랑 끝에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당사국들의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2026.02.28. 18:26
[속보] 이란 국영방송 '하메네이 사망' 확인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2.28. 18:26
[하메네이 사망] '이란 정권교체' 트럼프발 중동정세 격변…평화·혼란 기로 '美·이스라엘 VS 이란' 적대관계 향배 주목…이란 체제변화 순항할지가 관건 트럼프, 이란에 어디까지 관여할까…장기관여 통한 변화 유도엔 리스크도 존재 中, 베네수 이어 또 하나의 '원유도입처' 이란 휘청…미중정상회담 분위기 미묘 또하나의 핵무기 非보유국 향한 美 '참수작전' 목도한 北, 핵집착 더 세질듯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이란을 겨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사망하면서 중동을 포함한 전세계 정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서로 오랜 '숙적'이자 '원수'나 다름없는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가 우선 변화의 계기를 맞이했다. 우선은 이슬람 신정체제를 이끌어온 최고 지도자를 잃은 이란이 어떤 길을 택하느냐가 관건이다. 대이란 공격을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을 발표한 SNS 글과, 대이란 공격 발표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인들에게 "나라를 되찾을 단 한번의 가장 위대한 기회"라며 이란 정부를 '접수'할 것을 종용하고 나섰다. 동시에 이란 군경을 향해서는 '투항 아니면 죽음'을 경고하는 한편, 당분간 이란에 대한 정밀 폭격을 계속할 뜻을 피력했다. 이란 정권이 미국, 이스라엘과 불구대천의 원수로 지내온 현재의 신정 체제가 아닌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미국이 바라는 시나리오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군사력'을 활용해 지원할 뜻을 밝힌 상황이다. 만약 이란이 친서방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한다면 중동을 '화약고'로 만들어온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전환의 기회를 맞이하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과 주변 무슬림국가들 간의 공존의 길이 보다 넓게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후반인 2020년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과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내용의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중재한 바 있고 집권 2기에 그것을 확대하려는 의중을 피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평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설립한 평화위원회를 적극 활용하면서, 아브라함 협정에 사우디아라비아를 참여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확대하는 모색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란이 민주 체제로 바뀌면 이란의 지원으로 연명해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이른바 이란의 '대리 세력'들은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점도 이스라엘 중심의 중동 질서 재편에 뒤바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란이 지도자 사망후 심각한 혼란에 빠지거나, 신정체제의 유지 또는 군부 강경파의 과도적 집권 등으로 이스라엘, 미국에 여전한 적대관계를 유지하게 될 경우 이 같은 시나리오는 무위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이란 핵 문제도 마찬가지다. 시민들 주도의 정권교체를 통해 핵무장 대신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이란의 새 정권이 들어서면 핵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강경파가 권력을 유지할 경우 이번 사태는 '핵이 없어서 미-이스라엘에 당했다'는 뼈저린 각성으로 작용함으로써 핵무기 보유 의지를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여러 '물음표'들은 미국이 앞으로 이란에 어느 정도로 관여할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후속 공습은 물론 지상군 파견까지 불사하며 '저항세력'을 제압하는 등 적극적으로 이란의 변화에 관여할지, 다시 이라크전쟁때와 같은 중동 분쟁의 '늪'에 빠질 것이 두려워 '치고 빠지기' 식으로 물러설지가 관건인 것이다. 트럼프 집권 2기 후반기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개입의 정치적 득실도 면밀히 따질 것으로 전망된다. 타국의 체제 전환을 위한 군사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으로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온 일이나 이번 이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례적이게도 시민들 주도의 '체제전복'을 공공연히 지지 및 지원하고 나선 양상이라 향후 행보가 특히 관심을 모은다. 이란에 대한 깊은 관여를 택할 경우, 과거 '아들 부시' 정권 시절 이라크전쟁(2003년 개전)때 미국이 겪은 인적·경제적 희생에 진저리를 치는 핵심 지지층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단계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등이 바라는 방향대로 움직일지는 속단키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란의 시민사회 역량이 최근 경제난 속에 대규모 시위로 분출되긴 했지만 단일대오로 조직화했다고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숙적'이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사건이 이란 대중의 여론을 궁극적으로 어디로 이끌고 갈 것인지도 속단키 어려운 측면이 있다. 올해 들어 '전광석화' 같은 군사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미국으로 압송)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하메네이를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더욱 거침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절박해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봉쇄 등의 조치에 나설 경우 유가 인상 등 세계 경제에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런 움직임이 있을 경우 추가 공격을 통해 이란 군부를 제어하려 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말~내달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 이란의 긴밀한 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사태는 미중관계에 미묘한 기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했는지 여부를 떠나 미국이 군사 공격으로 최고 지도자를 축출한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중국의 우방국이자, 중국에 대한 주요 원유 수출국이기에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까지 때린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달가울 리 만무해 보인다. 핵무기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하지 못한 이란이 미국에 당하는 모습을 목도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을 더 강화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군사력 사용으로 우방국(이란과 베네수엘라) 정상들이 축출되는 것을 목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등 계기에 트럼프 1기때 맺었던 그와의 우호적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6.02.28. 18:26
이재명 대통령은 3·1절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으며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그런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무한한 존경과 아낌없는 찬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다"며 "우리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국권피탈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후에야 국제사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국가간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관리해 왔다"며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년간 확립됐던 국제규범은 힘의 논린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며 "3·1혁명은 독립 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열께서 간절하게 바랐던 평화와 공존의 꿈을 지금, 여기, 한반도에서부터 실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뜻하지 않게 일어난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사안"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북측과의 대화 재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다"며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107주년 3·1절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대한국민과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107년 전 오늘, 대한독립 만세의 힘찬 함성이 세계 만방을 향해 울려 퍼졌습니다. 그날은 모두가 하나였습니다. 계층과 신분의 차이도, 연령과 성별의 차이도 없었습니다. 영남과 호남이 하나였고, 좌와 우가 따로 없었습니다. 평양에서, 서울에서, 부산에서, 신의주에서, 그야말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온 나라가 만세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선열들께서는 일제의 탄압에 국내에서는 실력항쟁으로, 해외에서는 무장 투쟁과 외교 투쟁으로 맞섰고, 그 정신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갔습니다. 작은 차이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하나로 뭉쳤기에 3·1혁명은 마침내 광복의 환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107주년 3·1절을 맞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신 애국선열들께 무한한 존경과 아낌없는 찬사를 드립니다. 생존해 계신 네 분의 독립유공자와 유가족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후손들이 살아갈 내일의 희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선열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열들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자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지난 광복절에 밝힌 것처럼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을 확대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기 위해 각별히 살피겠습니다. 효창공원 일대를 ‘국립효창독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의 폭넓은 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선열들의 독립 정신을 대대로 기리겠습니다. 아울러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올해,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념사업으로 그 숭고한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독립운동하면 삼대가 망한다”는 자조적인 말은 사라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으며, 공동체를 배반한 행위는 준엄하게 심판받는 그런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혁명이 일어났던 한 세기 전의 세계는, 강자가 약자를 수탈하는 격변의 시대였습니다. 우리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국권피탈과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은 후에야 국제사회는 새로운 규범을 만들어 국가간 분쟁을 조정하고 평화를 관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 세계는 또다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확립되었던 국제 규범은 힘의 논리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선열들의 3·1혁명 정신은 오늘날 우리를 비롯한 전세계인들에게 크나큰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3·1혁명은 독립선언이자 평화 선언이었으며, 우리가 나아갈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제시한 나침반이었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3·1독립선언’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독창성으로 세계 문화에 기여할 기회를 잃은 것”을 한탄했습니다. 독립을 맞이하면 “수천 년 갈고 닦아온 인도적 정신으로 새로운 문명의 밝아오는 빛을 인류 역사에 비출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꿈꿨고, 힘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수탈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하고 함께 연대하며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평화로운 대동세상을 꿈꿨습니다. 다시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협받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3·1혁명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1919년의 우리는 힘 없는 식민지 백성의 신세였지만, 2026년의 대한국민은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과 세상을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입니다.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가운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입니다. 위대한 대한국민께서는 해방 이후 ‘한강의 기적’으로 산업화를 이뤘습니다. 독재의 억압 속에서도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했고, 촛불 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국민주권의 빛을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한”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한“ 세계 5위 군사력을 갖춘 대한민국은 세계 영향력 7위에 달하는 ”높은 문화의 힘“으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 평화를 확산하며 선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우리 국민의 핏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3·1혁명의 정신이었습니다. 우리 선열들이 주창했고, 우리 국민이 이어온 3·1혁명의 정신이야말로, 민주주의와 평화가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계인들을 새로운 희망의 세계로 인도할 밝은 빛이라고 감히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열께서 간절하게 바랐던 평화와 공존의 꿈을 지금, 여기, 한반도에서부터 실현해 나갑시다. 적대가 아니라 공존과 협력으로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토대 위에서 함께 성장하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3·1혁명의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길입니다. 적대와 대결은 서로에게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하지 맙시다. 반세기를 훌쩍 넘기도록 이어온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공존공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갑시다. 그동안 수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며, 일체의 적대행위도, 어떠한 흡수통일 추구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온 것처럼,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일들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뜻하지 않게 일어난 작년 무인기 침투 사건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심대한 사안입니다. 남북이 함께 살아가는 이곳 한반도에서 긴장과 충돌을 유발하는 행위는 그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제도적 방지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북측과의 대화 재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간의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주변국과 소통하겠습니다.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북측도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는 만큼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와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세계 평화를 염원했던 선열들의 만세 함성이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 공동의 다짐으로 다시 울려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일본과의 관계 역시 평화와 공영을 추구했던 3·1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한일 양국은 굴곡진 역사를 함께 해 왔습니다.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가슴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고통받는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이 계십니다. 지난날 양국은 치유되지 않은 고통과 상처를 안고 선린우호와 협력의 미래를 위해 국교정상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60년간, 한일 양국은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를 더하며 앞마당을 함께 쓰는 가까운 이웃국가로서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엄혹한 국제 정세를 마주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한일 양국이 현실에 대응하고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국민주권정부는 실용외교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며 현재의 과제를 함께 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일본과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양국 국민께서 관계 발전의 효과를 더욱 체감하고, 새로운 기회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양국이 “진정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사이좋은 새 세상”을 열기 위해 일본 정부도 계속 호응해 주길 기대합니다.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북아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일찍이 안중근 의사는 ‘동양평화론’을 통해 한중일 3개국 간의 협력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길임을 역설한 바 있습니다. 동북아 평화와 화합의 의의를 되새기며 저는 올해 초부터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여 한중일 3국이 공통의 접점을 찾아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동북아의 평화를 세계의 평화로 이어가고자 했던 선열들의 바람대로 화합과 번영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5,200만 대한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선열들께서는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통합하여 독립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그 정신을 이어받은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한다면 선열들께서 꿈꾸던 평화로운 세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바라셨던 선진 민주 모범국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문화가 꽃피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3·1혁명의 정신으로 평화와 민주, 상생과 공영의 길을 함께 열어갑시다.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선열들께서 바라 마지않던 그 광명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2.28. 18:21
[하메네이 사망] 美정보당국 "당장 체제전복은 불가능" 분석 "강경파 집권…체제 위협에 반정부시위 탄압 강화할 가능성" 상당기간 혼란 전망…"미국·이스라엘 영향력 제한적"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미 정보당국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에도 이란의 완전한 체제 전복을 이루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정보당국은 최근 몇 주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 이후 이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점검한 결과 정권의 완전한 교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하메네이의 후임으로는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이란 내 불확실성과 핵 위협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강경파에 대항할 만한 이란 안팎의 조직적인 반대 세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에서다. 미국 연방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이란 정권 교체는 매우 복잡한 작업이 될 것이며, 이러한 전망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NYT에 말했다. 워너 의원은 이어 "이란 정권 교체를 원하지만, 왜 지금인가(이해할 수 없다)"며 "하메네이는 핵 프로그램에 투자하면서도 완전한 핵 무기화에는 선을 지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하메네이 사후 집권한 후계자가 오히려 하메네이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취지다. 향후 체제 위협을 느낀 이란 정부가 시민들의 반정부시위를 더욱 가혹하게 진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인 믹 멀로이 전 미 국방부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한 데 대해 "이는 이란인들에게 명백히 실존적인 위협이며, (만약 시위가 벌어질 경우) 정권은 이를 이전보다 더욱 잔혹하게 진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란 현지에서도 이번 공격이 즉각적인 반정부시위로 이어지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 게시물이나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통해 여론을 추적하는 '필터랩스'사의 조너선 튜브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금으로서는 즉각적인 봉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더구나 미국이 이란에 미군을 파병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전개될 사태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거라고 이번 공습 계획 관련 정보를 보고받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란 전문가인 알리레자 나데르 전 랜드(RAND)연구소 연구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전쟁이 쉽게 정권을 전복시키는 전쟁은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계획자들이 이란 정권의 회복력을, 그리고 모든 관련자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미국 관계자들은 종교적 계승 서열 밖에 있는 지도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상대적으로 온건한 태도를 보이며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경우 실질적인 권력은 잔존한 혁명수비대 지도자들에게 넘어갈 것이며, 이들은 대외 공격보다는 경제적 이익 보호와 국내 통제 유지에 집중하는 노선을 택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NYT는 "미국이 이란 정부를 바꾸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일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통제하기 어려운 사태를 초래하고, 이란을 상당 기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곽민서
2026.02.28. 17:26
[하메네이 사망] 두바이 '7성호텔' 부르즈알아랍 드론 파편 맞아 화재 두바이국제공항에도 요격 파편 떨어져 피해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부르즈 알아랍 호텔에 1일(현지시간) 새벽 불이 났다. 두바이 정부 공보국은 이날 엑스를 통해 "드론 1대가 요격됐으며 그 파편이 부르즈 알아랍의 외벽에 부딪혀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며 "소방당국이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공보국은 또 이란의 공습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두바이국제공항의 홀에도 작은 피해가 있어 신속히 조처했다며 "피해 당시 공항 이용객은 모두 소개된 상태였고 직원 4명이 부상해 치료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아 허브 공항 역할을 하는 두바이국제공항은 전날부터 안전상 이유로 전면 폐쇄됐다. 에미레이트항공 등 UAE 모든 항공사도 운항을 중단했다. 이란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격 공습하자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규모로 발사했다. UAE의 알다프라 기지 역시 표적이 됐으며 UAE 군은 방공망으로 이를 격추했으나 파편이 떨어져 피해가 났다. 아부다비에서는 파편에 맞아 아시아계 주민 1명이 사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훈상
2026.02.28. 17:26
[하메네이 사망] 하메네이 딸·손자 등 가족 4명도 숨져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딸·사위·손녀 등 가족 4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보도했다. 이날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이 하메네이의 주거지에 집중되면서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도 함께 폭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하메네이의 주거지를 파괴하고 혁명수비대 지휘관들과 고위 핵 관리들을 죽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40분(미 동부시간)께 소셜미디어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 15시간 여만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8. 17:26
[美 이란 공격] 하메네이 후계자는…대혼란 속 분신급 라리자니 주목 헌법엔 3인 비상위 임시대행…핵심위원들 암살됐을 가능성 CIA "강경파 집권할 듯" 분석…팔레비 왕조 부활은 먼 얘기 "기존체제 지키려는 혁명수비대·군부 단일대오가 핵심 변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미국이 발표함에 따라 누가 후계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란의 공식적인 2인자는 대외적으로 국가원수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지만, 행정부·입법부·사법부를 초월해 이란 이슬람공화국 신정체제 최고권력의 정점에 있는 최고지도자직을 자동으로 승계하도록 되어 있지는 않다. 이란 헌법 제111조에 규정된 최고지도자 유고시 절차에는 대통령, 대법원장(사법부 수장), 그리고 '헌법수호위원회' 소속 고위 성직자인 이슬람 율법학자 등 3명으로 구성되는 비상위원회가 임시로 최고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 중 일부 혹은 전부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이미 사망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란의 임시 최고 지도부가 앞으로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표적 중에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뿐만 아니라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샴카니 국방위원회 사무총장 등도 포함돼 있었다. 게다가 최종적으로 누가 하메네이의 후계자가 될지는 현재로서는 더더욱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 공격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에는, 하메네이의 대리 역할을 자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가 하메네이 유고시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란 헌법은 최고지도자가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권한을 위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러시아, 중국, 페르시아만 왕정 국가들 등과의 협상에서 하메네이의 대리자 역할을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한 경우보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한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 테헤란대 철학 교수 출신인 라리자니는 대학 학부에서 수학과 전산학을 전공한 후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사상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8년생인 그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의장을 맡았으며 4개 부처에서 장관직을 지냈고 이란혁명수비대(IRGC)에서 지휘관으로 복무한 경력도 있어 이란 통치체제 구석구석까지 영향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가족들도 각계각층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유력인사들이다. 그의 아버지는 아야톨라(시아파 고위 성직자)였으며 그의 장인은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유력 사상가였으며 혁명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의 오른팔이었다. 그의 남동생인 사디크 라리자니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대법원장을 지냈으며, 2018년 말부터 최고지도자 자문기구인 '국정조정회의'의 의장으로 재직중이다. 알리 라리자니는 한때 서방에서 '실용적 보수파'로 평가받던 인물이지만, 작년 말과 올해 초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격화했을 때 유혈 진압을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가 국회의장으로 있을 때 2015년 핵합의 비준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등 전력으로 여전히 강경보수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보수파에 의해 대통령선거 출마를 봉쇄당하기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경보수파의 지지를 받을만한 인물로는 1961년생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현 국회의장이 꼽힌다. 갈리바프는 이슬람혁명수비대에서 라리자니보다 지지기반이 더 두텁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며 유력인사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사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사망하게 될 경우에는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다른 파벌의 강경파 인사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했다고 전했다. 이 분석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 최근 약 2주간에 걸쳐 이뤄졌다. 미국 폭스뉴스는 최고지도자 사망에 따른 혼란 와중에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단결을 유지하느냐 내부 파벌 다툼으로 분열하느냐가 이란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전했다. 혁명수비대와 군부가 단일대오를 유지한다면 기존 이란 체제 지도부 인물들이 사망하더라도 고위 성직자 집단 내의 재편이나 군이 주도하는 통합을 통해 현행 권력구조가 대체로 유지될 수 있다. 만약 혁명수비대나 정규 군부 내에서 분열이 발생한다면 다른 정치적 경로가 열릴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런 조짐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 현 체제를 대체할 세력도 마땅치 않다. 1960년생이며 이슬람 혁명으로 쫓겨난 왕의 아들인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을 떠나 해외 생활을 한 지 40여년이 흘렀으며 이란 내에서의 기반은 확실치 않다. 프랑스와 알바니아에서 활동하는 이란 반정부 조직 '이란 저항국민평의회'(NCRI)의 지도자인 1953년생 마리암 라자비는 임시정부 구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란군 내 '애국 인사'들의 행동을 촉구했으나, 이들 역시 이란 내 지지기반이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2026.02.28. 17:26
[연보] '혁명가에서 독재자로' 하메네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지난 37년간 이란을 철권 통치해 온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86)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 폭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이슬람혁명을 일으켜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이슬람공화국을 세웠다. 이슬람공화국에서는 첫 성직자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신의 대리인'인 최고지도자 자리까지 오르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다음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연보. ▲ 1939년 = 이란 마슈하드 출생 ▲ 1962년 = 이맘 호메이니 혁명 추종자 대열 합류 ▲ 1963년 = 팔레비 왕조 모하마드 레자 샤(국왕) 반대 운동으로 체포 ▲ 1964년 = 팔레비 왕조 비판 공개 연설 ▲ 1967년 = 잠적해 비밀 수업·이슬람토론. 다시 체포 ▲ 1972년 = 마슈하드 모스크서 쿠란·이슬람 사상 강의 ▲ 1975년 = 강연·수업 전면 금지 ▲ 1976년 = 정권 반대 운동으로 다시 체포. 3년 추방형 ▲ 1978년 = 이란 이슬람혁명 주도 ▲ 1979년 = 팔레비 왕조 무너뜨리고 이슬람공화국 건립 ▲ 1980년 =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감독관 ▲ 1981년 = 고등 국방평의회 이맘 호메이니 대표 ▲ 1982년 = 3대 대통령 당선. 혁명 문화평의회 의장 ▲ 1986년 = 대통령 재선. 국익판단위원회 의장 ▲ 1989년 = 이슬람공화국 2대 최고지도자 추대 ▲ 1990년 = 헌법개정위원회 의장 ▲ 2003년 = 대량살상무기(WMD) 금지 발표 ▲ 2026년 2월 28일 =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2026.02.28.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