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트럼프 말홍수…바이든 3배 넘는 속사포에 속기사도 허덕

트럼프 말홍수…바이든 3배 넘는 속사포에 속기사도 허덕 집권1기 압도하는 쇼맨십…분량뿐만 아니라 주제도 현란 '관심은 권력' 인식…"투명성 높인다" vs "사람들 질려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가뜩이나 말이 많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말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에 카메라 앞에서 7시간44분 동안 단어 8만1천235개를 쏟아냈다. 이는 영화 스타워즈 3부작을 합친 것보다 길고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햄릿, 리처드 3세를 합친 것보다 많은 단어다.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말의 양이 3배를 훌쩍 넘는 것으로 계산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후 첫 주에 2시간36분 동안 단어 2만4천259개를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1기를 시작하던 2017년보다도 말을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그가 당시 취임 후 첫 주에 카메라 앞에서 쏟아낸 말은 3시간41분, 3만3천571 단어로 현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뱉는 말의 양 때문에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기록하는 백악관 속기사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달 20일 취임일에만 2만2천 단어가 쏟아졌고 24일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재해 현장에서 1만7천 단어가 뒤따랐다. AP통신은 "특히 바이든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가장 헌신적인 속기사라도 귀와 손가락에 한계가 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현격히 늘어난 속기사 업무 때문에 인력 증원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자리에서 쏟아내는 말은 양이 많을 뿐만 아니라 주제가 다채롭게 뒤섞여 있다는 점도 특색이다. 그는 지난 29일 불법체류자 구금법안 서명식에서 자신의 치적 자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규탄, 연방지출 동결 노력, 정부 인력 감축, 이주민 폭력, 불법체류자 관타나모 수용안 등을 쉴 새 없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중에는 부정선거 같은 검증된 허위정보도 있고 가자지구 주민 강제이주처럼 심각한 논란을 부른 즉흥적 제안도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대국 미국의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이라는 사실 때문에 발언 자체를 더는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TV 프로듀서, 영부인 질 바이든의 대변인을 지낸 마이클 라로사는 "뉴스를 자기 마음대로 주무른다"며 "미국의 기획 편집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많이 하는 원인을 두고는 끊임없이 관심을 원하는 그의 성향이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무대를 갈망하고 관심이 권력의 한 형태라는 것을 대다수 정치인들보다 잘 이해한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사업가 시절부터 가십으로 신문에 오르내렸고 출시하는 상품마다 자기 이름을 새겨넣었다. 자신을 홍보하는 그런 전략적 노력은 자신의 출연으로 대박을 터뜨린 TV 프로그램 '어프렌티스'(견습생)에서 정점을 이뤘다는 평가다. 공화당 소통 전략가인 케빈 매든은 "그는 총괄 프로듀서처럼 사고한다"며 "항상 다음 시간을 기획하고 청중의 몰입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2기에 더 부각되는 자신의 언변에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한번이라도 나처럼 기자회견들을 해낸 적이 있느냐"며 "절대 없다"고 자문자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말의 홍수가 공익적이냐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인 마고 마틴은 "투명성이 돌아왔다"며 정보의 공유와 소통에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이 곧 질려서 떠나버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 센터의 케슬린 홀 제이미슨 소장은 "접근 가능한 것과 투명한 것은 다른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그냥 가버릴 것"이라며 "정보가 잘 제공된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들"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홍보 직원이던 케이트 버너는 "조심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환대가 다시 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장재은

2025-01-30

세계의 날씨(1월31일)

세계의 날씨(1월31일) (09:00) ┌───────┬────┬─────┬───────┬────┬─────┐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주요도시 │기온(℃)│ 날 씨 │ ├───────┼────┼─────┼───────┼────┼─────┤ │암 스 테 르 담│ 0∼ 6│ 맑음 │멜 버 른│ 15∼ 21│ 구름조금 │ ├───────┼────┼─────┼───────┼────┼─────┤ │아 테 네│ 6∼ 15│ 맑음 │멕 시 코 시 티│ 4∼ 19│ 맑음 │ ├───────┼────┼─────┼───────┼────┼─────┤ │방 콕│ 19∼ 31│ 맑음 │마 이 애 미│ 19∼ 25│ 구름조금 │ ├───────┼────┼─────┼───────┼────┼─────┤ │베 이 징│ -8∼ 0│ 맑음 │몬 트 리 올│ -7∼ -4│ 눈 │ ├───────┼────┼─────┼───────┼────┼─────┤ │베 오 그 라 드│ 6∼ 13│ 구름조금 │모 스 크 바│ 1∼ 5│ 소낙눈 │ ├───────┼────┼─────┼───────┼────┼─────┤ │베 를 린│ 2∼ 4│ 눈비 │나 이 로 비│ 15∼ 25│ 맑음 │ ├───────┼────┼─────┼───────┼────┼─────┤ │브 뤼 셀│ 0∼ 5│ 구름조금 │뉴 델 리│ 11∼ 24│ 맑음 │ ├───────┼────┼─────┼───────┼────┼─────┤ │부 다 페 스 트│ 4∼ 8│ 소나기 │뉴 욕│ 4∼ 7│ 비 │ ├───────┼────┼─────┼───────┼────┼─────┤ │붸노스아이레스│ 22∼ 27│ 맑음 │파 리│ 0∼ 3│ 소낙눈 │ ├───────┼────┼─────┼───────┼────┼─────┤ │카 이 로│ 8∼ 22│ 맑음 │프 라 하│ 1∼ 4│눈비 후 갬│ ├───────┼────┼─────┼───────┼────┼─────┤ │더 블 린│ 1∼ 5│흐려져 비 │리우데자네이루│ 26∼ 28│흐려져 비 │ ├───────┼────┼─────┼───────┼────┼─────┤ │프랑크 푸르트│ 0∼ 4│ 구름조금 │로 마│ 5∼ 13│ 구름조금 │ ├───────┼────┼─────┼───────┼────┼─────┤ │제 네 바│ 3∼ 4│ 눈비 │샌 프란시스코│ 7∼ 10│ 비 │ ├───────┼────┼─────┼───────┼────┼─────┤ │하 노 이│ 16∼ 20│흐려져 비 │상 파 울 루│ 20∼ 23│ 비 │ ├───────┼────┼─────┼───────┼────┼─────┤ │홍 콩│ 16∼ 17│ 구름조금 │싱 가 포 르│ 23∼ 27│흐려져 비 │ ├───────┼────┼─────┼───────┼────┼─────┤ │호 놀 룰 루│ 24∼ 25│ 비 후 갬 │스 톡 홀 름│ 0∼ 1│흐린 후 갬│ ├───────┼────┼─────┼───────┼────┼─────┤ │이 스 탄 불│ 6∼ 13│ 맑음 │시 드 니│ 21∼ 24│ 비 후 갬 │ ├───────┼────┼─────┼───────┼────┼─────┤ │자 카 르 타│ 27∼ 28│ 비 │타 이 베 이│ 14∼ 18│ 비 │ ├───────┼────┼─────┼───────┼────┼─────┤ │요하 네스 버그│ 19∼ 31│ 비 │테 헤 란│ 0∼ 9│ 맑음 │ ├───────┼────┼─────┼───────┼────┼─────┤ │쿠알라 룸푸르│ 23∼ 30│흐려져 비 │텔 아 비 브│ 11∼ 19│ 비 │ ├───────┼────┼─────┼───────┼────┼─────┤ │리 마│ 19∼ 21│ 소나기 │도 쿄│ 3∼ 9│ 맑음 │ ├───────┼────┼─────┼───────┼────┼─────┤ │리 스 본│ 9∼ 16│ 흐림 │토 론 토│ 0∼ 2│흐려져눈비│ ├───────┼────┼─────┼───────┼────┼─────┤ │런 던│ 3∼ 6│ 눈비 │밴 쿠 버│ 4∼ 8│ 비 │ ├───────┼────┼─────┼───────┼────┼─────┤ │로스 앤젤레스│ 11∼ 12│ 구름조금 │바 르 샤 바│ 1∼ 5│ 소나기 │ ├───────┼────┼─────┼───────┼────┼─────┤ │마 드 리 드│ 0∼ 8│ 맑음 │워 싱 턴│ 5∼ 11│ 비 │ ├───────┼────┼─────┼───────┼────┼─────┤ │마 닐 라│ 25∼ 28│ 비 │취 리 히│ 1∼ 4│ 눈비 │ └───────┴────┴─────┴───────┴────┴─────┘ (자료=웨더아이) (서울=연합뉴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1-30

워싱턴 항공충돌사고 당시 관제탑 인원 1명뿐 “비정상”

워싱턴DC 인근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항공기-군용 헬기 충돌 당시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의 항공 관제탑의 근무 인원이 “비정상적” (not normal)이었다는 미 연방항공청(FAA) 보고서가 나왔다. 30일 뉴욕타임스(NYT)는 연방 항공 안전관리에 관한 미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당시 교통량 대비 관제탑의 근무 인원수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통상 2명이 하는 업무를 1명이 맡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29일 밤 관제사는 공항 인근 헬리콥터와 활주로에서 상륙하고 출발하는 여객기를 모두 제어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은 일반적으로 1명이 아닌 2명의 관제사에게 배정된다는 것이다. 관제사 한 명이 헬리콥터 조종사 및 여객기 조종사와 동시에 소통하기 어렵고, 조종사끼리도 서로의 말을 듣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뿐 아니라 전반적인 미국 항공교통관제 시설의 인력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다. 2023년 9월 마지막으로 의회에 보고된 항공 교통 관제사 인력 보고서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근무하는 관제사는 19명으로 FAA와 관제사 노조가 설정한 고용 목표(30명)의 3분의 2에 미치지 못했다. 이 공항은 워싱턴DC 시내와 백악관, 미 국방부 청사에서 가까우며 민간 여객기와 군용 항공기가 매일 여러 차례 오간다. NYT는 수년간 예산 부족과 직원의 이직 등 여러 요인으로 이 공항의 많은 관제사가 일주일에 최대 6일, 하루에 10시간을 근무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관제사는 사고 30초 전부터 군용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를 확인했는지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항공교통관제통신 내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라이브ATC’에서 입수된 내용이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사는 미국 육군 소속 블랙호크 헬기 조종사에 “PAT 2-5(헬기)는 CRJ(여객기)가 눈에 보이나?”고 물었다. 그리고서는 “PAT 2-5는 CRJ 뒤로 지나가라”고 말한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PAT 2-5는 여객기가 보인다. 시각적 분리 요청”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13초가 채 지나지 않아 관제탑에서는 “으악(oooh)”하는 소리와 함께 가쁜 숨을 헐떡이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의 여객기(CRJ700 기종)가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블랙호크와 충돌한 직후였다.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5-01-30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의지 재확인…"2월 1일부터 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가 토요일(2월 1일)에 시작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국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밀매와 불법 입국 차단에 충분히 협력할 때까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관세 부과 시작 시기를 2월 1일로 선언했다. 그간 두 국가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고,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두 국가가 신속히 행동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관세를 실제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부과 시한을 고작 이틀 남기고 관세 강행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이다. 그는 "난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기 때문에 관세를 정말로 부과해야 한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도 관세 대상이냐는 질문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원유에 대한 결정을 아마 오늘 밤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것은 원유 가격에 달려 있다. 그들(멕시코와 캐나다)이 원유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고 우리를 제대로 대우한다면 말이다. 그들은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이 인용한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10월 캐나다에서 하루 거의 460만 배럴을, 멕시코에서 56만3천 배럴을 수입했는데 그 기간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천350만 배럴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두 국가의 원유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원유를 전부 가지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펜타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그것(펜타닐) 때문에 관세를 내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그게 무엇이 될지 결정하겠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에 펜타닐을 보내 우리 국민을 죽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5-01-30

오픈AI, 57조원 규모 투자 유치 추진…기업가치 591조원

오픈AI, 57조원 규모 투자 유치 추진…기업가치 591조원 월스트리트저널 "소프트뱅크 주도…최대 36조1천억원 투자" 작년 10월 투자유치의 6배…기업가치 3개월만에 두 배 넘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대 400억 달러(57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400달러 모금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는 3천400억 달러(591조원)로 평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번 자금 조달을 주도하면서 150억 달러(21조6천억원)∼250억 달러(36조1천억원)를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른 투자자들로부터 나올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9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약 180억 달러는,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설립하는 합작사 '스타게이트'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천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가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지난 10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오픈AI는 당시 66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기업 가치는 1천57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3개월 만에 자금 유치 규모는 6배로 늘어났으며, 기업 가치는 두 배 이상으로 평가됐다. 데이터 제공업체 CB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하면 3천400억 달러에 달하는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치 있는 스타트업이 된다. 또 이번 자금 조달 규모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이며, 2023년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모금한 100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소식통은 소프트뱅크가 투자자들을 모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며 결렬될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1-30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의지 재확인…"2월 1일부터 25%"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의지 재확인…"2월 1일부터 25%" "관세에 원유 포함 여부는 30일밤 결정…원유 가격에 달려 있다" 2월 1일 중국 10% 추가 관세부과도 재확인…"펜타닐 그만 보내야"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가 토요일(2월 1일)에 시작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두 국가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밀매와 불법 입국 차단에 충분히 협력할 때까지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관세 부과 시작 시기를 2월 1일로 선언했다. 그간 두 국가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 문제를 논의했고,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두 국가가 신속히 행동하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관세를 실제 부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관세 부과 시한을 고작 이틀 남기고 관세 강행 의지를 거듭 피력한 것이다. 그는 "난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기 때문에 관세를 정말로 부과해야 한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도 관세 대상이냐는 질문에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원유에 대한 결정을 아마 오늘 밤에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것은 원유 가격에 달려 있다. 그들(멕시코와 캐나다)이 원유 가격을 제대로 책정하고 우리를 제대로 대우한다면 말이다. 그들은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이 인용한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10월 캐나다에서 하루 거의 460만 배럴을, 멕시코에서 56만3천 배럴을 수입했는데 그 기간에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천350만 배럴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두 국가의 원유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원유를 전부 가지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펜타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중국은 그것(펜타닐) 때문에 관세를 내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렇게 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는 그게 무엇이 될지 결정하겠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에 펜타닐을 보내 우리 국민을 죽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1-30

FBI국장 후보 "공권력 공격범 감형 동의안해"…트럼프에 엇박자?

FBI국장 후보 "공권력 공격범 감형 동의안해"…트럼프에 엇박자? '트럼프 충성파' 파텔 인사청문회…민주당 의원들은 불신 드러내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캐시 파텔(44)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는 30일(현지시간) "나는 법 집행 담당자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람의 형을 감경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텔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극렬 지지자들의 2021년 의회 난입 사태(1·6 사태)와 관련, 1천500명 이상을 사면 또는 감형한 데 대해 입장을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패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의사당 난입 폭력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의사당 경찰에 대한 폭력 행사 여부 등 죄질의 경중과 관계없이 거의 전면적인 사면을 단행했는데, 파텔은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었다. 이 같은 발언이 그의 '소신 표명'일지, 야당의 반대를 뚫고 인준 표결을 통과하기 위한 '전략적 엇박자'인지는 속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파텔 지명자는 FBI가 '정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모든 FBI 요원은 '정치적 응징'으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국장이 되면 재임하는 동안 FBI는 사실과 법률을 기반으로 수사할 것이라면서 '정적 리스트'는 갖고 있지 않으며, 퇴행적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총 10년)가 수년 남은 전임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을 사퇴로 내몰면서 발탁한 '충성파' 파텔 지명자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불신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딕 더빈 의원(민주·일리노이)은 파텔 지명자에 대해 FBI를 이끌 "경험도, 성품도, 판단력도 갖추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자신의 정치적 불만에 잠식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임무의 엄중함을 이해하는 FBI국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계 이민자 2세인 파텔은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담당 선임 국장, 국가정보국(DNI) 수석 부국장,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트럼프 2기 다른 각료급 지명자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에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왔고, 그 과정에 논쟁적인 발언을 적지 않게 했다. 파텔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민간에 있을 때인 2023년 12월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승리한 2020년 대선을 '사기'로 규정하며, 트럼프 재집권 시 바이든의 승리를 도운 언론인 등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지명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더불어 트럼프 2기 요직에 발탁된 인사 중 가장 논쟁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자리(53석 대 47석)를 점하고 있어 당내 반란표를 3표 이하로 최소화하며 인준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1-30

美 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 판단…2001년 이래 최악(종합)

美 여객기·헬기 충돌로 67명 전원 사망 판단…2001년 이래 최악(종합) 시신 28구 수습…탑승객엔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 2명도 포함 트럼프 "전 행정부 다양성 정책탓"…국방장관 "훈련 중 비극적 실수" 사고 발생지는 美서 '가장 복잡한 공항'…관제사 부족 가능성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수도 워싱턴DC 인근에서 지난 29일 밤(현지시간)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로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구조 당국이 30일 판단했다. 당국이 탑승자 수색과 사고 조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 책임을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 돌리며 사고를 정치화했다. 워싱턴DC의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구조 작전에서 (시신 등의)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번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 출발한 항공기에는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등 총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타고 있었다. 도널드 소장은 여객기에서 27구, 헬기에서 1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를 비롯한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약 20명이 탑승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그중에는 여자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아온 한국계 지나 한(Jinna Han) 선수도 포함됐다. 또 함께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레인의 부친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 CBS뉴스에 따르면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 두 선수의 모친들도 사고기에 함께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워싱턴DC는 물론이며 인근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경찰·소방 당국, 국방부, 육군, 해안경비대, 연방수사국(FBI),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등 관련 기관이 출동해 밤새 구조 활동을 했다. 현장은 춥고 강풍이 불었으며 강 곳곳에는 얼음이 있었다고 도널리 소장은 설명했다. 여객기는 동체가 3조각 난 채로 허리 깊이의 강물에 떨어졌으며, 주변에서는 헬기 잔해도 발견됐다.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객기와 헬기가 같은 고도에서 비행했던 이유에 우선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영상에는 착륙하려고 저고도로 비행하던 여객기를 향해 헬기가 다가가 충돌하면서 화염이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공항 관제사가 헬기에 여객기와의 충돌을 주의하라고 무전으로 경고했으나 그 직후에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헬기는 (여객기를 피하기 위해) 수백만 가지의 다른 기동을 할 수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냥 그대로 갔다"면서 "그들(헬기와 여객기)은 같은 고도에 있어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군용 헬기가 정기 훈련을 하던 중 "비극적으로 실수가 있었다"면서 "어떤 종류의 고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에서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채용할 때 능력보다 인종과 성별, 계층 등의 다양성을 중시한 탓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항공청(FAA)의 다양성 추진에는 심각한 지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중점을 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직전 정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시 인사 정책으로 인해 능력이 부족한 항공관제 인력이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관제사와 헬기 조종사도 탓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일부 사망자 가족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현장은 아니다. 왜냐면 당신이 나에게 현장이 뭔지 말해봐라. 물이냐?"라고 반문했다. '연방 공무원을 줄이면 관제사도 부족해질 수 있는데 연방 공무원 퇴직 유도 조치를 재고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고 조사를 담당하는 NTSB는 이날 브리핑에서 여객기 블랙박스를 아직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조종석에서 이뤄진 대화와 각종 비행 정보를 기록하기 때문에 여객기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NTSB는 30일 내로 조사 결과에 대해 예비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모든 조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사람, 기계, 그리고 환경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건 공항은 백악관 및 연방의회에서 남쪽으로 약 3마일(약 4.8km) 거리에 불과하며 동쪽에 포토맥강을 끼고 있다. 착륙하려면 강을 따라 접근해야 하는 데다 주변에 정부·군사 시설이 밀집한 탓에 비행 통제구역이 많아 미국에서 가장 복잡한 항공로 중 하나로 꼽히며 평소에도 헬기 비행이 잦다. 뉴욕타임스(NYT)는 사고 당시 로널드 레이건 공항 관제탑의 근무 인력 상황이 "시간과 교통량에 비해 정상이 아니었다"고 평가한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공항 주변 헬기들을 담당했던 관제사가 활주로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에 대한 지시 업무까지 하고 있었는데 이는 보통 관제사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 하는 업무라는 것이다. 의회에 제출한 가장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레이건 공항 관제탑에는 2023년 9월 기준으로 관제사 19명이 있었는데 FAA는 30명을 목표로 했으며 관제사 노동조합도 30명을 요구했다. AP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2001년 11월 12일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주택가로 추락해 260명 전원이 사망한 이래 인명 피해가 가장 큰 항공기 사고다. 사고 직후 폐쇄했던 레이건 공항은 이날 정오께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으나 여러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AP는 보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동현

2025-01-30

애플, 작년 4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아이폰 판매는 하회(종합)

애플, 작년 4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아이폰 판매는 하회(종합) 중국 시장 매출 1년 전보다 11.1% 감소…시간외 거래 주가 1.4% 하락 "AI 기능 이용 시장서 아이폰16 더 잘 팔려…中 당국과 협력 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살짝 웃돌았으나, 아이폰 판매는 부진했다. 애플은 작년 4분기 1천243억 달러(179조6천756억원)의 매출과 2.40달러(3천46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 매출 1천241억 2천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2.35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4% 늘어났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91억4천만 달러로, 1년 전(697억 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3천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6을 출시했으며,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이용해 AI 기능을 탑재해오고 있다. 특히, 아이폰 매출은 중국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185억1천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는 규제로 인해 AI 기능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에서 아이폰16이 더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애플리전스를 중국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규제당국과 협력 중"이라며 "언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일정은 없다(no timeline)"고 밝혔다. 또 중국 등 해외 제품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잠재적인 미국 관세와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아이폰을 전량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다. 맥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89억9천만달러와 80억9천만 달러로, 예상치 79억6천만 달러와 73억2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서비스 매출도 263억4천만 달러로 예상치 260억9천만 달러를 넘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4% 하락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 하락 중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1-30

유럽, 中딥시크 바짝 경계…이탈리아는 사용 차단(종합)

유럽, 中딥시크 바짝 경계…이탈리아는 사용 차단(종합) 각국 개인정보 보호 당국,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 등 질의 (런던·서울=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서혜림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 유럽 각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도 딥시크에 질의서를 보내거나 내부 검토를 통해 규제 필요성을 따져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Garante)는 개인 정보 사용의 불투명성을 들어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는 29일부터 애플과 구글 앱 스토어에서 딥시크에 접속할 수 없었다. 이와 함께 가란테는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 기관은 어떤 개인 정보를 어디에서 수집해 어떻게 이용하는지, EU 정보보호 규제에 따른 데이터 처리를 하고 있는지, 이같은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지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딥시크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등 외신이 전했다. 피터 카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규모와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올바른 시스템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에는 아주 성숙한 정보·보안 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기술, 신제품이 세계 경제에 나타나는 건 흔한 일이고 영국민을 안심시키고 싶다"며 "다른 신기술에 대해서도 그렇듯, 우리 시스템이 이것을 살펴보고 애초에 안전한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영국 정부가 딥시크에 대해 정확히 어떤 성격의 조사를 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나 통신 관련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기술적 위험 요인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CNIL)도 데이터 보호 측면에 관한 위험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딥시크 측에 시스템 작동 방식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독일 매체 차이트는 독일 당국이 딥시크 앱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딥시크에 아일랜드 사용자 관련 데이터 처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서 유럽연합(EU)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일랜드 당국에 딥시크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유럽 본부가 있는 아일랜드의 DPC가 이들 기업의 EU 정보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혜림

2025-01-30

美 인텔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1분기 전망은 부진

美 인텔 작년 4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1분기 전망은 부진 "하반기 1.8나노 공정 대량 생산 예상"…시간외 거래 주가 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작년 4분기 142억6천만 달러의 매출과 0.13달러의 조정된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과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치 138억1천만 달러와 0.12달러를 각각 웃돌았다. 이번 실적 발표는 작년 12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처음이뤄진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든 수준으로, 이로써 인텔 매출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7억 달러∼127억 달러에 이르고 이익을 보고할 것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1분기 예상 매출은 시장 분석가들의 평균치 128억7천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PC 칩을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1년 전보다 9% 줄어든 80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 예상치(79억4천만 달러)는 웃돌았다. 클라우드 업체 등에 프로세서를 제공하는 데이터 센터 및 인공 지능 부문은 3% 줄어든 33억9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도 13% 줄었으나, 예상치 45억 달러에 부합했다. 네트워크 및 엣지 부문은 10% 증가한 16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15억 달러)도 넘었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 1.8나노(18A)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량 칩 생산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세대 노트북용 칩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18A 공정은 인텔이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공정이다. 현재 5나노 이하 파운드리 양산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만 가능한데, 1.8나노는 두 회사가 양산 중인 3나노보다 앞선 공정이다. 인텔은 당초 작년 말부터 18A 공정을 통한 반도체 대량 생산을 예고하며 삼성전자를 넘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겨루겠다고 자신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텔의 18A(1.8나노) 공정에 일부 차질로, 2026년까지 1.8나노 공정에 들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1.32% 오른 20.01달러에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2025-01-30

美조지아주 하원, '미주 한인의 날' 20주년 기념 결의 채택

美조지아주 하원, '미주 한인의 날' 20주년 기념 결의 채택 한국계 10만명 거주·130여개 한국기업 진출·21조원 직접투자 등 언급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주 한인의 날' 제정 20주년을 맞아 미국 조지아주 주의회가 이를 기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3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의회에 따르면 하원은 전날 한국계 샘 박 의원, 홍수정 의원 등 6명이 발의한, 미주 한인의 날 20주년을 기념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처리했다. 이번 결의에는 조지아주에 한국계 미국인이 10만명 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어가 조지아주에서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로 자리잡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130개 이상 한국 기업이 조지아주에 진출해 145억 달러(약 21조원) 이상의 직접투자를 통해 경제적 관계를 강화해왔다는 점을 부각하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조지아주에는 현재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 한화큐셀, SK배터리 등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 미 연방정부는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처음 도착한 날을 기려 지난 2005년에 1월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지헌

2025-01-30

美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남녀 피겨 유망주 탑승(종합2보)

美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남녀 피겨 유망주 탑승(종합2보) 지나 한·스펜서 레인, 모친·코치와 훈련 후 복귀 중에 사고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조준형 특파원 이신영 기자 =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여객기-헬기 충돌·추락 사고의 사고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스케이팅 선수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0대 여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지나 한(Jinna Han)의 소속 클럽과 현지 한인 사회에 확인한 결과 그가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나 한이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된, 미국의 전국 스케이팅 유망주 훈련 캠프를 다녀오다 변을 당한 점으로 미뤄 그의 국적은 미국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같은 여객기에 함께 탑승한 10대 남자 피겨 선수 스펜서 레인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인의 부친인 더글러스 레인은 '뉴스12'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내와 함께, 두 아들 스펜서와 마일로를 한국에서 입양했다고 말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CEO)는 소속 선수인 지나 한과 스펜서 레인이 두 선수의 모친들과 함께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1994년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들의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러시아)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캔자스주 위치토 시(사고기의 출발지)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된 전국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 참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고 CBS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존 마라비야는 러시아 국경통신 RIA에 "부모나 코치를 빼고 약 14명의 선수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8시53분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 항공의 여객기가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던 중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이던 미국 육군의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 헬기와 충돌했으며, 이후 두 항공기는 근처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시신 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객기 승객 및 승무원 64명과 헬기에 탄 군인 3명 등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슬프게도 생존자는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조준형

2025-01-30

[아프리카는] ⒀걸핏하면 쿠데타에 대부분이 독재자?

[아프리카는] ⒀걸핏하면 쿠데타에 대부분이 독재자?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아프리카 하면 흔히 갖는 편견 중의 하나가 정치의 후진성이다. 서구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굳어진 이미지인데, 걸핏하면 쿠데타가 일어나고 장기 독재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 서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쿠데타 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또 세계에서 대표적인 장기 독재자들이 아프리카에 있다.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82) 대통령은 2025년 1월 현재 세계 최장기(45년) 독재자이다. 카메룬의 폴 비야(91)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이자 세계 최고령 국가수반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는 훌륭한 지도자들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끝장낸 넬슨 만델라(1918∼2013)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세계적 지도자라 할 만하다. 또 1957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먼저 독립한 가나의 초대 대통령 콰메 은쿠르마 등이 있다. 가나의 독립은 다른 아프리카 나라의 연쇄적 독립에 영향을 미쳤고 은쿠르마는 하나된 아프리카를 주창한 검은 대륙의 정신적 지도자였다. 물론 아프리카 독립영웅들에게도 어두운 그늘은 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프리카 독립영웅들이 건국을 주도함으로써 번영과 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들은 도덕적 우월성과 정통성을 내세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국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대다수 국민은 극심한 빈곤과 내전, 범죄, 질병 등으로 신음했다. 북한의 김일성을 롤모델로 삼은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1924∼2019)는 잔학한 독재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는 독립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아프리카의 성장통으로 볼 수도 있다. 2024년 아프리카 20여개국에서 선거를 치른 가운데 보츠와나는 58년 만의 정권교체라는 이변을 기록했다. 세네갈, 모리셔스 등도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미국에서 의회 폭동 등 민주주의 파괴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2기 정부까지 출범한 마당에 더 이상 서구가 아프리카에 민주주의에 관한 훈시를 할 처지가 아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성진

2025-01-30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선수 2명 탑승"…美국방 "헬기 비극적 실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29일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 “훈련 중에 군의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부 연속성 임무 차원에서 일상적인 연례 야간 비행 재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헬기는 일상적인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지만, 어젯밤에는 비극적인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도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고, 즉시 국방부와 육군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여객기와 충돌한 블랙호크 헬기는 충돌 전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20여㎞ 떨어진 버지니아 데이비슨 육군 비행장에서 이륙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이번 사고의 책임을 다양성 인사 정책을 통해 채용 기준을 낮춘 바이든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헬기가 명백하게 적절한 방향 전환하지 않았고 지시받은 것과 반대로 했다”며 헬기의 고도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추락한 여객기에는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 2명의 피겨스케이트 선수와 보호자, 코치 등 6명의 피겨 선수단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선수 2명이 모두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케이팅 클럽의 더그 제그히베 최고경영자는 CBS에 “지나 한(Jinna Han·13세)과 스펜서 레인(Spencer Lane·16) 등 두 선수와 모친이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열린 미국 피겨 선수권 대회와 연계해 진행한 유망주 대상 훈련 캠프에 참가한 뒤 복구하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한국 정부의 재미(在美) 영사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지나 한 선수는 미국의 여자 피겨 유망주로 주목받아온 한국계다. 또 로드아릴랜드주 지역 언론 WPRI-TV에 따르면 레인 선수는 동생 마일로와 함께 한국에서 입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 러시아 국영 언론, 미국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약 20명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코치 등이 탑승해 있었다. 이는 전체 탑승객(승무원 포함 64명)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워싱턴DC의 존 도널리 소방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제 구조 작전에서 (시신 등의) 수습 작전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있다. 현시점에서 사고의 생존자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8시53분께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강태화.심정보([email protected])

2025-01-30

브라질 룰라 "美 관세 부과 대책 간단해…상호주의로 대응"

브라질 룰라 "美 관세 부과 대책 간단해…상호주의로 대응"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명목 국내총생산 세계 10위권의 '남미 최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보복 관세 대응을 예고했다. 브라질 매체 G1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트럼프)가 브라질 제품에 세금을 매긴다면, 상호주의가 적용될 것"이라며 "해결책은 간단하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룰라 대통령은 2003∼2010년 1·2기 정부 당시를 회상하며 "저는 미국 공화당(조지 W. 부시·2001∼2009년 재임)과 민주당(버락 오바마·2009∼2017년 재임) 대통령을 모두 경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처럼 상대국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브라질 정부에서 온라인에 공개한 교역액 수치를 보면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교역에서 400억 헤알(68억 달러·10조원 상당)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석유, 커피, 철강을 주로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으로부터 천연가스와 항공기 엔진을 비롯한 기계 부품류를 수입하고 있다. 로이터는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룰라 대통령이 미국의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면, '열대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가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더 친밀감을 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연설에서 "중국은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인데, 인도와 브라질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며 "더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이날 시장 친화적 통화정책 지지와 국영 석유회사(페트로브라스)의 석유 판매가격 책정 불간섭 예고 등으로 산업계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고 G1은 전했다. 지난해 말 뇌출혈 수술을 받았던 룰라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 기준 약 1시간 20분에 걸쳐 취재진 질의에 답변했는데, 이는 최근 이어지는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현지 매체 G1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2025-01-30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에 급변동…동반 강세 마감

뉴욕증시, 빅테크 실적에 급변동…동반 강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전망이 실망감을 주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커졌다. 주가지수는 장 중 끊임없이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메타와 테슬라 등 다른 거대 기술기업의 주가가 견고하게 오르면서 시장은 결국 강세로 하루를 마쳤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4,88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9,681.75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재료가 쏟아졌다. MS와 메타, 테슬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연달아 나왔고 장 마감 후에는 애플의 실적도 나온다. 작년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발표됐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예정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있었다. 이 가운데 투심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빅테크의 실적으로 해석된다. MS와 메타는 호실적을 공시했으나 주가 향방은 엇갈렸다. 메타는 1%대 강세를 보인 반면 MS는 6% 이상 급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MS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저(Azure)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31%에 그쳐 전 분기의 33%와 비교해 둔화했다.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를 31~32%로 제시한 점도 시장을 실망시켰다. 시장 전망치는 33%였다.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2%대 강세를 보이며 세간의 시선을 무시하는 듯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자율주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했다. MS의 실적 전망은 실망스러웠지만 빅테크 전반에 대한 월가의 기대감은 여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캐쉬 랜건 분석가는 "MS가 인공지능(AI) 도입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번스타인의 마크 모레들러 분석가는 "MS는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제는 고품질 범용 인공지능과 앱을 결합해 최대 규모의 AI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1천243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40달러를 기록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각각 1천241억2천만달러와 2.35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작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한 것은 투심을 눌렀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2.3% 증가했다고 예비 집계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 3.1%와 비교해 둔화한 수치다. 또한 시장 전망치 2.6%도 밑돌았다. 다만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는 이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내수 부문에선 여전히 탄탄한 소비가 확인됐다. 비라일리자산관리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기로 한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지표는 당분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흐름과 일치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펜타닐 등 여러 문제로 양국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급락하고 달러인덱스는 급등했다. 다만 이미 공개된 재료였던 만큼 두 자산 가격은 트럼프 발언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5일로 끝나는 주에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0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의 22만3천명보다 1만6천명 감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모두 25bp씩 인하했다. 4회 연속 금리인하다. 이에 따라 예금금리는 2.75%, 주요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2.90%, 한계 대출금리는 3.15%로 하향 조정됐다. 유로존 4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유럽연합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4분기 유로존에 속한 20개국의 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제로(0.0%)'였다. 시장 전망치 0.1% 상승에 못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9% 성장했으나 이 또한 시장 전망치(1.0%)를 하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필수소비재와 의료건강, 산업, 재료, 부동산,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고 유틸리티는 2.14%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18.0%까지 내려갔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이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도 견고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2포인트(4.35%) 내린 15.84를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뉴스공용1

2025-01-30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