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데니스 부앙가(31, LAFC)는 득점왕보다 손흥민(31, LAFC)이 중요하다. LAFC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정규리그 35라운드에서 애틀란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LAFC는 5연승을 달리며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손흥민 대신 부앙가가 터졌다. 0-0의 공방 끝에 후반 41분 부앙가의 결승골이 터졌다. 수비수들이 손흥민 쪽으로 몰렸고 부앙가 앞에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부앙가가 침착하게 결승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골에 기여를 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으로 부앙가의 득점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의 지난 18골을 모두 책임지며 MLS 신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리그 24골을 기록한 부앙가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중 재밌는 장면이 있었다. 부앙가가 슈팅기회에서 욕심을 접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패스가 길었고 손흥민도 슈팅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부앙가가 패스하지 말고 슈팅했어야 했다. 날 배려한 것은 알지만 그냥 슈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득점왕을 다투는 부앙가가 좀 더 욕심을 내라는 말이다. 부앙가는 “내 패스가 길었다. 내가 제대로 된 패스를 했다면 쏘니가 득점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득점왕 경쟁 속에서도 여전히 손흥민을 배려하는 부앙가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앙가는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자 손흥민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부앙가가 득점왕이 되길 바랐다. 두 선수가 티격태격 되는 사이에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훈훈한 장면이었다. 부앙가는 진심으로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다. 그는 “쏘니는 정말 훌륭한 축구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명성을 쌓았다. 모두가 그를 안다. LAFC에서 함께 해 기쁘다. 쏘니와 함께라면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며 손흥민을 추켜세웠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07. 9:31
[OSEN=우충원 기자] 중국 매체가 PL 맨체스터 시티를 향해 ‘문화 도용을 조장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국 팬을 대상으로 한 추석 인사 게시물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중국 넷이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에게 중추절 인사를 전하며 문화 도용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구단이 한국 문화에 편승해 중국의 전통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발단은 맨체스터 시티가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린 추석 인사 게시물이었다. 이 게시물에는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를 하는 일러스트가 담겼으며, 엘링 홀란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이 영상 속에서 한국어로 “해피 추석”이라고 인사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모든 한국 팬들이 행복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넷이즈는 이를 곱게 보지 않았다. “한국은 오랜 세월 우리(중국)의 전통 문화를 훔쳐 왔고, 이번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그 행위를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넷이즈는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이 모두 음력 8월 15일이라는 점을 들어 “한국이 중국 문화를 차용했다”고 주장하며 억지를 이어갔다. 매체는 “중추절 전날, 한국 네티즌들이 맨시티 관계자들이 한국어로 중추절 인사를 전하는 게시물을 확인했고 이는 외부 세계의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또 “맨체스터 시티는 외국 선수들에게 한국 전통 복장을 입혀 촬영한 이미지와 한글 배경을 함께 올렸다”며 “이는 명백히 한국 팬들을 겨냥한 추석 인사”라고 강조했다. 중국 내 일부 팬들도 즉각 반발했다. 넷이즈는 “중국 팬들은 ‘놀랍지도 않다’, ‘이미 중국을 무시한 행보를 여러 번 봐왔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일부는 더 이상 구단을 응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매체는 스폰서 기업들의 대응까지 촉구했다. “중국 팬층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다수의 중국 기업이 구단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중국 팬들의 감정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제 중국 기업들이 직접 나서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넷이즈는 “이번 사태를 지켜본 중국 팬들은 등골이 서늘하다고 표현할 만큼 분노하고 있다. 스폰서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팬들의 신뢰도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아시아 팬들을 위해 설날, 추석 등 지역 명절을 기념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이번 역시 한국 팬을 위한 일반적인 명절 인사였지만, 중국 매체의 과도한 반응이 논란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2025.10.07. 9:05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이 잠시 헤어지는 '파트너' 드니 부앙가(31, LAFC)를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에게 골을 양보하려다 놓친 부앙가를 따끔히 지적하면서도 손하트로 애정을 표현했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두 경기 더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60)와 격차는 4점. 앞으로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여전히 1위 도약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애틀랜타가 마음 먹고 내려앉으면서 LAFC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기 때문. 손흥민과 부앙가가 파고들 공간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손흥민이 날린 몇 차례 슈팅도 모두 골키퍼와 수비벽에 막혔다. LAFC가 기어코 애틀랜타 골문을 뚫어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부앙가였다. 후반 40분 애틀랜타 수비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골문 근처에 떨어진 공을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마침내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LAFC의 1-0 승리로 끝났다. 웃지 못할 장면도 나왔다. 후반 44분 결정적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슈팅과 패스를 고민하다가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 쪽으로 공을 건넸다. 손흥민의 5경기 연속골을 만들어주려 했던 것. 그러나 주저하는 사이 결정이 한 박자 늦으면서 공은 손흥민 발에 닿지 못했다. 손흥민을 아끼는 부앙가의 마음은 전해졌지만, LAFC는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다행히 LAFC는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자신에게 패스하려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LAFC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영상 속에서 그는 "그냥 슈팅해, 부앙가. 제발. 내 제스처나 바디 랭귀지가 널 패스하게 만든 걸 알고 있어. 그래도 넌 슈팅해야 해"라고 외쳤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널 절대 탓하지 않을 거야. 사랑한다, 내 동생. 정말 축하해!"라며 부앙가를 향한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앞서서도 두 차례나 서로 페널티킥을 양보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다시 한번 부앙가의 득점왕 등극을 위해 골을 양보하지 말라고 부탁한 것. 현재 부앙가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둘 다 나란히 시즌 24골을 터트리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럼에도 부앙가는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를 양보하려고 했던 것. 경기 후 부앙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 마지막 몇 분에 골을 넣었다. 나와 팬들, 그리고 클럽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도 "또한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패스만 정확했다면 추가골로 연결될 수 있었다"라고 손흥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래도 손흥민과 부앙가의 MLS 대기록은 이어졌다. 또 다시 부앙가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달성했던 MLS 듀오 연속 득점 신기록을 18골로 늘린 것. 둘은 최근 경기에서 LAFC가 넣은 18골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이 9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앙가는 MLS 통산 100골도 눈앞에 뒀다. 그는 이번 득점으로 MLS 정규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9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고 있는 부앙가다. 한편 부앙가는 흥부 듀오라는 말도 알게 됐다. 이날 경기장에 한 팬이 손흥민과 부앙가가 그려진 그림과 함께 영어로 'HEUNG-BU DUO'라고 적은 응원 피켓을 들고 온 것. 부앙가는 이를 전달받은 뒤 "마음에 든다"라며 기념 사진을 찍고, 직접 싸인을 남겼다. 다만 흥부 듀오는 잠시 서로를 떠나야 한다. LAFC로서는 리그 최고의 듀오가 된 손흥민과 부앙가를 동시에 잃는 대형 변수다. MLS는 대부분의 리그와 달리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LAFC는 9일 토론토전, 13일 오스틴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과 부앙가는 각각 한국 대표팀과 가봉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 손흥민은 서울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2연전을 준비하고, 부앙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두 경기를 소화하러 간다. 2주 정도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 넘치는 합동 세리머니를 볼 수 없게 됐다. 둘 외에도 나탄 오르다스(엘살바도르)와 마티외 슈아니에르(캐나다)도 A매치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순식간에 4명을 잃게 된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두 경기가 힘든 경기가 될 거다. A매치에 나서는 4명의 선수를 잃게 된다. 우리에게 큰 상처"라며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우고,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선수들도 많다"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LAFC, ESPN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07. 8:16
[OSEN=서정환 기자] 몸값만 2천억 원이 넘는 삼바군단이 한국에 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축구대표팀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후 일본으로 이동한 브라질은 14일 도쿄에서 일본대표팀과 맞붙는다. FIFA 랭킹 6위 브라질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전성기가 지난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골키퍼 에데르송 역시 다쳐서 빠졌다. 브라질은 U20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 조별리그 탈락할 정도로 과거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브라질은 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비니시우스 등 스타들이 모두 참여했다. 가벼운 운동 속에 시차적응 훈련을 마쳤다. 아무리 예전만 못해도 스타군단은 건재하다. 이번 브라질대표팀의 연봉을 모두 합치면 2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비니시우스다. 그는 연봉이 2080만 유로(약 343억 원)로 브라질에서 가장 높았다. 역시 레알 마드리드서 뛰는 공격수 호드리구가 1670만 유로(약 275억 원)로 뒤를 이었다. 맨유의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1350만 유로(223억 원)를 받는다. 세 선수만 합쳐도 840억 원에 달한다. 가장 반가운 얼굴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절친 히샬리송이었다. 그는 2022년 가진 친선전에서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8월 토트넘 대 뉴캐슬의 내한경기에서도 서울에서 뛰었기에 한국이 매우 익숙하다. 손흥민도 MLS 일정을 마치자마자 비행기에 몸을 실어 귀국했다. 7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한 손흥민은 짧은 휴식을 마치고 운동장에서 몸을 풀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은 이번에도 적으로 만난다. 한국선수 중에는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연봉 1200만 유로(약 187억 원)를 받아 가장 몸값이 높다.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연봉 1300만 달러(약 181억 원)를 받아 2위를 기록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07. 6:14
[OSEN=서정환 기자] 데니스 부앙가(31, LAFC)가 또 손흥민(31, LAFC)에게 혼났다. LAFC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정규리그 35라운드에서 애틀란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LAFC는 5연승을 달리며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손흥민 대신 부앙가가 터졌다. 0-0의 공방 끝에 후반 41분 부앙가의 결승골이 터졌다. 수비수들이 손흥민 쪽으로 몰렸고 부앙가 앞에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부앙가가 침착하게 결승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골에 기여를 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으로 부앙가의 득점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LAFC의 지난 18골을 모두 책임지며 MLS 신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리그 24골을 기록한 부앙가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 입단 후 부앙가는 날개를 달았다.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터트린 부앙가는 MLS 신기록을 작성했다. 부앙가-손흥민-부앙가로 이어진 3경기 연속 해트트릭 역시 MLS 역사상 처음 있는 신기록이다. 경기 후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라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는 나와 정말 잘 맞는다. 우리가 공격하면 팀도 잘된다”며 기뻐했다. 부앙가는 진심으로 손흥민을 존경하고 있다. 그는 “쏘니는 정말 훌륭한 축구선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명성을 쌓았다. 모두가 그를 안다. LAFC에서 함께 해 기쁘다. 쏘니와 함께라면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중 재밌는 장면이 있었다. 부앙가가 슈팅기회에서 욕심을 접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패스가 길었고 손흥민도 슈팅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부앙가가 패스하지 말고 슈팅했어야 했다. 날 배려한 것은 알지만 그냥 슈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득점왕을 다투는 부앙가가 좀 더 욕심을 내라는 말이다. 부앙가는 “내 패스가 길었다. 내가 제대로 된 패스를 했다면 쏘니가 득점했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득점왕 경쟁 속에서도 여전히 손흥민을 배려하는 부앙가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07. 4:51
[OSEN=서정환 기자]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잉글랜드 복귀를 포기했다. 토트넘 복귀설이 떠오르던 케인은 “나는 지금 바이에른에서 완전히 몰두하고 있다”면서 복귀설에 선을 그었다.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케인은 “아직 계약이 2년 남았고 서두를 일은 없다. 바이에른과 재계약 논의가 생긴다면 기꺼이 대화할 생각이 있다. 나와 구단, 그리고 가족이 모두 만족해야 한다”며 복귀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바이에른에서 매우 행복하다. 아내와 아이들도 독일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가족의 행복이 내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며 사실상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케인이 토트넘으로 복귀하고 싶어한다고 밝힌바 있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달성에 대해 미련이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케인은 “바이에른으로 떠날 때는 언젠가 돌아오리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마음이 조금 줄었다. 그렇다고 완전히 닫은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확신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케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이미 18골을 기록하고 있다. 두 번의 해트트릭과 다섯 번의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케인은 “예전엔 8월에 골을 못 넣었는데, 이제는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난다”며 웃었다. 바이에른에서의 생활은 케인에게 단순한 도전 그 이상이다. 그는 “이곳에서 더 나은 선수가 됐다. 지금의 팀이 내 커리어 중 가장 강하다. 경기 흐름을 보는 눈도 최고조에 있다”고 자신했다. 그의 성장 본능은 여전하다. “경기를 다시 볼 때면 내 골보다 수비 장면을 더 유심히 본다. 내가 얼마나 팀에 기여했는지를 보는 게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득점 기계가 아닌 완성형 공격수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케인은 “언젠가 발롱도르를 꼭 받고 싶다”고 더 높은 목표를 솔직히 밝혔다. 이를 위해선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필요하다. 바이에른은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팀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2025.10.07. 3:25
[OSEN=고성환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노팅엄 포레스트를 강제로 떠나게 될까. 그가 7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입지가 위태롭다. 영국 '트라이벌 풋볼'은 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노팅엄의 추락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화답했다. 그는 '당신의 부모님도 당신을 포기하지 않으셨을 거라고 확신한다'라며 맞서 싸웠다!"라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5일 치러진 뉴캐슬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공식전 7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한 뒤 2무 5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도 17위로 강등권 바로 위까지 내려앉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약 4주 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뒤를 이어 노팅엄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6월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에 복귀한 것. 하지만 재기를 꿈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뷔전에서 아스날에 0-3으로 대패했고, 카라바오컵에선 2부리그 스완지 시티에 2-3으로 충격 역전패했다. 이후로도 노팅엄은 승격팀 번리와 선덜랜드를 상대로 각각 1-1 무승부, 0-1 패배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에서도 레알 베티스와 미트윌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상황. 노팅엄 구단 역사상 100년 만에 처음으로 첫 6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제는 뉴캐슬에도 무릎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당연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노팅엄 팬들은 이미 전임자 누누 감독을 칭찬하는 노래를 부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야유를 퍼붓는 중이다. 경기장에선 "넌 내일 아침 경질될 거야"라는 챈트도 울려퍼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거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부진한 출발 후 감독직이 의심스럽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무언가 어려워지는 게 뭐가 잘못됐는가? 뭐가 문제인가? 왜 우리는 모든 걸 좋게 포장하려 하는 걸까?"라며 "당신의 부모님도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논란의 대답을 내놨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신도 삶의 어느 순간에서 희망이 없었을 때가 있었을 거다. 그래도 부모님은 당신을 포기하지 않았다. 요즘은 뭔가 잘못되면 '바로 맞아요, 내가 틀렸어요, 우리가 바꿀게요'라고 한다. 그러나 무언가를 고치려면 항상 힘든 시간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은 싸움을 좋아한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60세고, 프리미어리그에 있다. 내가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싸움을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나? 난 인맥으로 여기 온 게 아니다. 사실 난 싸움을 걸었다. 학창시절 나를 때리려 하는 사람과 싸우길 택했다. 난 그런 사람이다"라고 외쳤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노팅엄 보드진은 이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지금까지 행보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 구단주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는 A매치 휴식기 동안 마리나키스와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리나키스는 노팅엄의 경기력과 결과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주저하지 않고 포스테코글루를 해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뒤를 이을 후보자 명단도 추려진 분위기다. '데일리 메일'은 "노팅엄은 7경기 만에 포스테코글루 해고 여부를 저울질하며 오랜 목표였던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풀럼의 마르코 실바를 눈여겨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으며 그가 경질될 시 실바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리나키스 밑에서 감독은 언제든지 해고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뷔전에서 패한 뒤 두 번째 경기부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고집에 가까운 '공격 축구' 철학이 오히려 노팅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토트넘에서는 결정 지어줄 수 있는 손흥민과 폭발적인 속도와 단단한 수비력을 지닌 미키 반 더 벤이 있었지만, 노팅엄에선 단점만 노출되고 있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포스테코글루 감독. 영국 'BBC'도 그의 처지를 러셀 마틴 전 레인저스 감독에 빗댔다. 매체는 "마틴은 레인저스에 부임한 지 123일 만에 해고됐다. 그의 상황은 포스테코글루의 상황과 비교되고 있다. 마틴은 올 시즌 스코틀랜드에서 7경기 동안 1승에 그친 뒤 팀을 떠나야 했다"라고 짚었다. 또한 BBC는 "포스테코글루는 시티 그라운드(노팅엄 홈구장)에서 훨씬 짧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성적이 좋지 않은 건 비슷하다. 두 클럽의 팬들이 각각의 감독 임명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풋볼,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07. 0:31
[OSEN=정승우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로 마르코 실바(47) 풀럼 감독을 장기 목표로 설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는 풀럼을 이끄는 마르코 실바를 차기 장기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시즌 도중 접근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전했다. 노팅엄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는 현재 진행 중인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두고 숙고 중이다. 포레스트는 지난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0-2로 완패하며 리그 17위(승점 5점·1승 2무 4패)에 머물렀다. 최근 7경기에서 5패를 당한 포스테코글루 체제는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며칠 내에 마리나키스 구단주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9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후임으로 부임했지만, 단 7경기 만에 경질설에 휘말렸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 8년간 '무직 상태의 감독만 선임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복잡한 협상과 보상금 문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때문에 계약 해지 위약금이 높은 마르코 실바를 당장 데려오긴 어렵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실바는 풀럼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계약 해지 조항이 고액으로 설정돼 있다. 지난 시즌 SL 벤피카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고사했다. 다만 올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노팅엄이 장기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노팅엄은 첼시–포르투–본머스로 이어지는 살인 일정에 직면해 있다. 불과 9일 동안 세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 A매치 휴식기가 포스테코글루의 '운명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일 아스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라파엘 베니테스와 함께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베니테스는 당시 UEFA 기술위원 자격으로 현장에 있었지만, 그와 마리나키스의 친분은 잘 알려져 있다. 베니테스는 에버튼을 떠난 2022년 이후 잉글랜드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노팅엄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의 이름이 실제 우선순위에 포함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포레스트의 선택은 두 가지다. 믿음을 유지하느냐, 혹은 칼을 빼드느냐. 포스테코글루 체제는 아직 7경기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인내심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는 멀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3:49
[OSEN=고성환 기자] 정승원(28, FC서울)이 친정팀 수원FC의 홈구장에 대해 애정 어린 쓴소리를 내놨다. FC서울과 수원FC는 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FC가 전반 18분 싸박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서울이 전반 26분 조영욱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서울은 11승 12무 9패, 승점 45로 5위 자리를 지켰다. 다득점에서 7위 광주(승점 42)보다 8골이나 앞서기에 사실상 2년 연속 파이널A 진출이나 다름없다. 서울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광주가 8골 이상 득점하며 승리하지 않는 한 순위가 뒤집힐 수 없다. 이날 서울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멋진 득점으로 패배를 피했다.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6분 골키퍼 최철원이 전방으로 길게 공을 보냈고, 정승원이 이를 잘 잡아준 뒤 수비 라인 뒤로 절묘한 로빙패스를 배달했다. 침투하던 조영욱이 부드러운 퍼스트 터치에 이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완벽한 팀플레이에 방점을 찍었다. 그 덕분에 정승원은 적이 되어 돌아온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승점을 챙겨 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익숙한 곳이고 아주 좋았다. 다만 걸리는 건 잔디가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상태가 조금만 보존이 잘 됐으면 한다. 나도 정말 좋아하는 경기장이고, 좋아하는 팀이다. 그런 면에서 조금만 신경을 더 써주면 좋겠다"라며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장 잔디는 불규칙하게 패여 있었고, 쉽게 패였다. 여기에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이어 정승원은 "경기장 안이 촘촘하게 모래로 다 채워져 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부상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런 말을 별로 안 좋아하실 수도 있지만, 경합 과정이나 뛰다가 멈추는 과정에서 잘못 딛으면 발목이 돌아간다. 나도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조금 다쳤다. 내가 좋아하는 팀이다 보니 조심스럽다. 그래도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더 신경 써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승원의 말대로 수원FC는 그에게 추억이 많은 팀이다. 그는 경기 전 안데르손과 함께 수원FC 라커룸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사실 좀 당황했다. 옷 갈아입고 오니까 있더라. 염탐하러 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우리와 추억이나 친분이 있기 때문에 안데르손과 같이 찾아온 것 같다"라며 "둘 다 서울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 다만 옷은 아직까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라. 그 얘기는 해줬다"라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정승원은 "김은중 감독님도 계시고 코칭 스태프분들, 선수들도 거의 다 알기 때문에 너무 익숙하다. 인사를 하고 싶어서 라커룸에 갔다. 잘 반겨주셔서 잘 얘기했다"라며 "좋게 받아주셔서 더 감사했다. 더 경계할 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다. 팀에 말 안 한다는 식으로 장난으로 잘 넘겼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은중 감독은 정승원이 K리그1 11골을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도록 이끈 은사다. 김은중 감독은 이날 "내가 농담으로 나와 다시 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두 자릿수 득점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저주 아닌 저주를 내렸다"라며 "본인도 인정하더라. 절대 못 한다. 할 수가 없다. 이거는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해 모두를 웃게 했다. 정승원도 김은중 감독의 농담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그런 말씀을 항상 잘 듣곤 한다. 앞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셔도 감독님과 뒤에서 따로 한 번씩 유쾌하게 연락 드리고 한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내가 생각이 많을 땐 간결하게 하라고도 해주신다. 정말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김은중 감독이 보는 앞에서 멋진 도움을 올린 정승원이다. 그는 "팀에서 필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 미드필더도 윙포워드도 맡고 있다. 선수로서는 한 자리에서 계속 뛰는 것도 중요한데 조금 아쉽긴 하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받으면 더 좋은 찬스를 만들고,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팀에 맞춰가고 있다"라며 "내가 계속 공격을 했다면 은중 쌤한테 전화했을 거다. 솔직히 커리어 하이는 어렵지만, 오늘 좋은 어시스트를 한 것 같다. 계속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제 서울의 다음 목표는 두 시즌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확보다. 김기동 감독도 "선수들에게도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경기라고 얘기했다. 포항과 점수 차가 많이 안 나기 때문에 다시 ACLE에 나갈 수 있는 기회다. 지금 두 경기를 치렀는데 동기부여도 생기고 좋다. 선수들도 나가고 싶다고 했다"라며 "조금 더 편안한 가운데 포항과 두 차례 맞대결이 남아있다. 상위 팀들과 맞대결에서 계속 승리하면 ACLE 자격도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강조했다. 정승원은 "난 워낙 ACL에 관심이 많고 너무 좋아했다. 꼭 나가고 싶었다. 사실 모든 K리그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그런 대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제 거의 파이널A가 확정된 만큼 조금이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ACL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라며 "ACL을 뛰면서 느낀 건 지금 우승은 어렵더라도 다시 2위, 3위를 해서 또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엄청난 동기 부여"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ACL 무대와 K리그와 차이에 대해 "더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상대방도 우리에 대해 잘 모르니까 순간순간 엄청 맞춰서 나오는 것보단 뭔가 더 즐겁다. 어떻게 보면 더 큰 대회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이기면 좋은 모습들을 많이 봐주시니까 이기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06. 23:30
[OSEN=정승우 기자] 한국 팬을 향한 맨체스터 시티의 명절 인사가 엉뚱하게 '문화 도용 논란'으로 번졌다. '역시나, 이번에도' 중국 언론이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억지 주장을 펼쳤다. 중국 '넷이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 팬들에게 중추절 인사를 전하며 중국 문화를 도용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제의 게시물은 명백히 한국의 '추석'을 기념하기 위한 콘텐츠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팬들을 향해 "행복한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게시물에는 엘링 홀란 등 선수들이 한복을 입고 공기놀이를 즐기는 일러스트, 그리고 "해피 추석"이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는 영상이 담겼다. 한국 팬을 향한 따뜻한 명절 인사였을 뿐이다. 넷이즈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이를 '중추절 문화 도용'이라며 날을 세웠다. 넷이즈는 "한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의 전통 문화를 빼앗아 왔고, 이번엔 맨체스터 시티가 그들의 행동을 부추겼다"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추석은 본래 중국의 중추절에서 유래했다"라며 "영국 구단이 한국식 이미지로 중국 전통을 왜곡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전형적인 '중화 사대주의식 억지 해석'이다.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중추절은 날짜(음력 8월 15일)는 같지만, 기원과 문화적 의미, 풍습은 완전히 다르다. 추석은 '한가위'로 불리며 한 해 수확에 감사하고 가족이 모여 음식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세시풍속이다. 반면 중추절은 달맞이와 제례 중심의 행사로, 문화적 뿌리와 정서가 전혀 다르다. 한국 팬을 위한 '추석 인사'에 중국이 괜히 끼어들어 문화 도용을 운운하는 건 억지에 가깝다. 그럼에도 넷이즈는 "맨시티가 한국어로 인사한 것은 외부 세계의 비난을 불러왔다"라고 헛소리를 퍼부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팬들이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심지어 "중국 스폰서들이 나서서 맨시티를 압박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정작 맨체스터 시티는 매년 아시아 각국의 명절을 기념하는 소셜 미디어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설날에는 중국 팬을 위해 춘절 콘텐츠를, 추석에는 한국 팬을 위한 게시물을 올리는 식이다. 이번에도 예년과 다를 것 없는, 정상적인 팬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결국 문제는 '문화 도용'이 아니라, 중국의 끝없는 문화적 소유욕이다. 한국의 고유 명절인 추석조차 자신들의 문화라 주장하며, 타국의 명절 인사에 분노하는 건 세계적 웃음거리다. 생일이 같은 사람의 축하 자리에서 "왜 내 생일 파티를 도용하느냐"라고 말하는 꼴이다. 추석은 한가위이고, 중추절은 월병 먹는 날이다. 그 단순한 구분조차 하지 못한 채 억지를 부리는 중국 언론의 태도야말로 진짜 '문화 왜곡'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3:08
[OSEN=고성환 기자] 양민혁(19, 포츠머스)이 실력으로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벗겨내고 있다. 그가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포츠머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에 위치한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9라운드에서 미들즈브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포츠머스는 5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최근 2무 2패에 그쳤던 부진을 끊어냈다. 순위표에선 3승 3무 3패, 승점 12로 13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챔피언십 1위를 달리던 미들즈브러는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5승 3무 1패, 승점 18로 2위가 됐다. 그 대신 코번트리 시티(승점 19)가 선두로 올라섰다. 양민혁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는 이번에도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 역할을 맡았다. 최근 존 무시뉴 감독은 주전 윙어 조쉬 머피가 부상으로 쓰러진 뒤 양민혁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양민혁은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전반 23분 우측에서 조던 윌리엄스가 내준 강한 크로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박스 왼쪽에서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마무리한 멋진 득점이었다. 직전 라운드 왓포드전 데뷔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 영국 'BBC'도 "양민혁은 이제 포츠머스에서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포츠머스는 홈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미들즈브러의 챔피언십 시즌 무패 행진을 마감시켰다"라며 "앞선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포츠머스는 토트넘 임대생의 양민혁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양민혁은 진정한 퀄리티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평점도 8.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양민혁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포츠머스는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무실점 승리로 매조지었다. 제 몫을 다한 양민혁은 후반 33분 하비 블레어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양민혁은 약 78분간 피치를 누비며 1골, 슈팅 1회, 기회 창출 2회,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7.7점으로 양 팀 선수단을 통틀어 3번째로 높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94경기를 뛴 여자축구 선수 수 스미스도 양민혁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더 뉴스'는 "'스카이 스포츠' 펀딧 스미스는 미들즈브러의 무패 행진을 끝낸 폼페이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리고 거의 없는 기회 속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멋진 폼을 이어간 양민혁의 임팩트에 찬사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스미스는 "양 팀 모두 파이널 서드에서 퀄리티가 부족했다. 그들은 꽤 좋은 포지션에 있었지만, 유일한 골은 양민혁의 골이었다. 정말로 좋은 마무리였다. 왼쪽에서 배달된 공이 오른쪽의 윌리엄스에게 전달됐고, 윌리엄스는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린 양민혁에게 공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민혁은 사실 정말 활기차 보였다. 주중에도 그의 경기를 봤다. 그때도 훌륭한 경기력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조금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더 뉴스도 양민혁의 활약에 기뻐했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9점을 주며 그를 MOM(Man Of the Match)으로 뽑았고, "무패 행진을 달리던 미들즈브러는 양민혁에게 완전히 당했다. 그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멋진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일주일 만에 엄청난 변신이다. 양민혁의 에너지와 직선적인 플레이는 경기 내내 포츠머스에서 가장 큰 위협이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무시뉴 감독도 양민혁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투 더 레인 앤 백'은 "절실히 필요했던 승리 이후 무시뉴는 양민혁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했다. 그는 프래튼 파크에서 열리는 경기마다 젊은 윙어 양민혁이 발전했으며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한 승리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무시뉴 감독은 경기 후 "여러 가지에 관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인내심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언론에서 그 점을 얘기했다. 양민혁은 잉글랜드에 온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고, 여전히 언어를 배우고 있다. 포츠머스에는 이제 8주 머물렀다"라며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불세례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그는 "양민혁은 이번 주 3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모든 경기에서 발전했다. 다행히 우리는 그와 함께했고, 오늘도 그가 정말 정말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양민혁에게 정말 환상적인 한 주였다. 그는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처음으로 리그 풀타임을 소화했다. 물론 골은 넣지 못했지만, 자기 몫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왓포드와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멋진 득점포를 가동하며 신뢰에 보답한 양민혁.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은 주중 왓포드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감히 말하자면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기대치를 한층 더 높였다. 양민혁은 한 주에 3번 선발 출전했고, 두 골을 넣었다.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기분 좋은 반전을 써나가고 있는 양민혁이다. 그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 임대로 포츠머스에 합류하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교체로 나선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 선발 출전한 레딩전에서 부진한 뒤로 쭉 벤치를 지켜야 했다. 3부리그 팀에도 고전한 만큼 챔피언십에서 뛸 자격이 없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그러나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을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앞서 그는 "분명히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식과 시스템, 언론 적응에 얼마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지 생각해야 한다"라며 팬들에게 양민혁에게 적응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제는 그 신뢰에 보답받고 있는 무시뉴 감독과 포츠머스다. 그는 "이번 주 양민혁이 잘해서 정말 기쁘다. 그는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라며 "지난 시즌 초반엔 머피가 없을 때 별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가 곧 복귀하길 바란다. 하지만 양민혁이 머피의 공백을 멋지게 채우고 있다. 정말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츠머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06. 22:36
[OSEN=정승우 기자] "살라, 뛰질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루니(40)가 최근 부진에 빠진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3)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루니는 6일(한국시간) 'BBC' 팟캐스트 프로그램 '더 웨인 루니 쇼(The Wayne Rooney Show)'에 출연해 "리버풀의 최근 부진 속에서 살라의 '워크에틱(Work Ethic, 경기 태도와 헌신)'이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리버풀은 지난 5일 첼시전에서 1-2로 패하며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졌다. 동시에 아스날이 승리하면서 리그 1위 자리를 내줬다. 살라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은 전혀 다르다. 루니는 "살라가 골이나 도움으로 경기를 결정하지 못할 때, 그의 다른 플레이들이 드러난다"라며 "첼시전에서 풀백이 완전히 무너졌는데 살라는 그저 보고만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살라는 원래 수비 가담이 많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팀이 흔들릴 때는 달라야 한다. 그의 풀백이 박살나고 있는데, 살라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버질 반 다이크 같은 팀의 리더들이 '좀 도와라'고 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선수 시절 최전방과 공격 2선에서 주로 활약했던 공격수지만, 선수 생활 황혼기까지 성실하게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으로 유명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해내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루니는 "살라는 최근 일주일간 완전히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그 태도를 감수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연패 중이라면 그의 자세는 분명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살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한 차례(본머스전) 오픈플레이 득점에 그쳤다. 나머지 한 골은 번리전 페널티킥이었다. 루니는 살라의 나이도 언급했다. "이제 33살이다. 감독 아르네 슬롯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첼시전에서는 측면에서 당하고 있었는데, 살라를 중앙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플로리안 비르츠를 배치했어야 했다. 그러면 팀의 밸런스는 유지하면서도 살라의 골 감각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맨유 시절을 예로 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자, 그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겼다. 그래야 팀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호날두의 골 결정력을 계속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루니는 "살라를 선발에서 빼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제는 그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지금처럼 뛰지 않는다면, 그 이름값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2:07
[OSEN=정승우 기자]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 제이미 캐러거(47)가 엘링 홀란(24, 맨시티)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리버풀 센터백 출신' 제이미 캐러거는 6일(한국시간) "우리는 지금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게터를 목격하고 있다"라며 "홀란은 우리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홀란은 지난 6일 브렌트포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시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9경기 연속 득점 행진,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다. 캐러거는 "이미 세르히오 아구에로라는 최고 수준의 스트라이커가 있던 구단에서, 홀란은 그조차도 압도하는 차원의 골잡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해리 케인, 그리고 리버풀의 이언 러시 같은 위대한 공격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홀란은 그들과도 다른 존재다. 그는 단순한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순수한 골머신'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홀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내 몸 상태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라고 말했다. 부상 걱정 없이,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최근 아들의 출생 이후 "축구 외의 시간에 완전히 마음을 비울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며, 더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홀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모든 대회를 통틀어 2위보다 9골이나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무려 12개 프리미어리그 '클럽'보다도 많은 골을 넣은 셈이다.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단순히 득점력에 그치지 않는다. 브렌트포드전에서는 세트피스 수비와 전방 압박까지 적극적으로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홀란은 이제 단순히 마무리만 하는 선수가 아니다. 팀 전체의 리듬 속에 완전히 녹아들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홀란 역시 맨시티의 지난 시즌 부진을 '끔찍했다(horrific)'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다시 정상으로 올라서야 한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선수 시절 티에리 앙리,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록바 등 전설적인 공격수와 직접 맞붙었던 캐러거는 "홀란이 지금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뜨거운 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단순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가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골스코어러"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캐러거는 "홀란의 '최고의 순간'이 맨시티를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을지 지켜보라"며 "그는 그럴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1:50
[OSEN=고성환 기자] '흥부 듀오'가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누빌 수 있을까. 드니 부앙가(31)가 손흥민(33, LAFC)의 뒤를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LAFC 선수 두 명이 몸담고 있는 국가대표팀이 이미 내년에 열리는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그들의 '블랙 앤 골드' 팀 동료 중 최소 3명이 추가로 축구계의 가장 큰 무대에 함께하게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LAFC는 "내년 여름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가 LA에서 시작된다.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은 이미 본전 자격을 얻었다. 마티외 슈아니에르와 캐나다 대표팀도 미국, 멕시코와 함께 대회 개최국으로 본선에 나선다. 또 어떤 LAFC 선수들이 월드컵에 합류할 예정일까? 이는 다가오는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가봉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부앙가다. 가봉은 현재 아프리카 예선에서 F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코트디부아르와는 단 1점 차. 남은 두 경기에서 순위를 뒤집는 데 성공한다면 월드컵 직행에 성공하고, F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마지막 희망을 노리게 된다. 가봉은 오는 10일 케냐에서 감비아와 맞붙은 뒤 14일엔 안방에서 부룬디를 상대한다. 둘 다 한 수 아래 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승점 6점을 추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특히 부앙가가 최근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6일 열린 애틀랜타전에서도 득점하며 시즌 24골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LS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9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고 있는 부앙가다. 관건은 코트디부아르의 경기 결과. 가봉이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선 케냐나 세이셸이 코트디부아르의 발목을 잡아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세이셸은 8전 8패를 기록하고 있는 조 최약체이기 때문에 사실상 케냐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가봉이 부앙가와 함께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면 새로운 역사가 된다. LAFC는 "가봉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가봉은 부앙가와 또 다른 월드클래스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와 함께 2026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아프리카 팀(최소 9개)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기대를 걸었다. 부앙가 외에도 나탄 오르다스(엘살바도르)와 아드리안 위보우(인도네시아) 역시 월드컵의 꿈을 꾸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파나마, 수리남, 과테말라와 순위 싸움을 펴치고 있다. 현재 순위는 수리남에 승점 1점 뒤진 조 2위. 이번에 치르는 파나마전과 과테말라전이 엘살바도르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엘살바도르는 10월 2연전을 안방에서 치른 뒤 다음달 수리남 원정 경기와 파나마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조 1위를 차지하면 2026 월드컵에 직행하고, 2위로 마무리하면 대륙간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된다. 인도네시아도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을 꿈꾸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함께 아시아 4차 예선 B조 일정에 속해 있다.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해 1위 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하고, 2위는 A조 2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걸고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위보워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이지만, 아버지가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미국 대표팀 대신 인도네시아 대표팀 합류를 택했다. 이제 1938년 이후 인도네시아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인 위보워다. 한편 손흥민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 2연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10일 브라질을 상대한 뒤 14일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두 경기 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로 인해 손흥민과 부앙가 '흥부 듀오'는 잠시 해체하게 됐다. MLS는 대부분의 리그와 달리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LAFC는 최근 7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18골을 모두 책임지고 있는 두 명의 핵심 공격수 없이 9일 토론토전, 13일 오스틴전을 치러야 한다. 리그 최고의 듀오가 된 둘을 잃는 대형 변수를 맞닥뜨리게 된 LAFC. 여기에 오르다스와 슈아니에르도 A매치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두 경기가 힘든 경기가 될 거다. A매치에 나서는 4명의 선수를 잃게 된다. 우리에게 큰 상처"라며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우고,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선수들도 많다"라고 언급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하고 대표팀으로 향했다. LAFC는 열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앙가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비록 5경기 연속골은 무산됐지만, 손흥민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email protected] [사진] LAFC, MLS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06. 21:29
[OSEN=정승우 기자] 주드 벨링엄(22, 레알 마드리드)의 동생 조브 벨링엄(20, 도르트문트)이 제대로 보여준 것도 없는데, 벌써 출전 시간을 두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조브 벨링엄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마크 벨링엄이 아들의 기용 방식에 불만을 품고 구단에 직접 항의했다"라고 전했다. 설명에 따르면 마크는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의 결정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이미 전달했다. 조브 벨링엄은 올여름 선덜랜드를 떠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형의 후광'을 업은 주목받는 신예였다. 이적료만 3,000만 유로(약 496억 원). 그러나 정작 시즌 초반 그는 리그 167분 출전, 단 한 번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벤치 요원에 불과하다. 지난달 24일 '키커'는 "조브 벨링엄은 아직 적응기다. 코바치 감독은 신중하게 성장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VfL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단 14분 뛰는 동안 공을 7번 만지고, 스프린트 2번에 그쳤다. 볼 터치조차 거의 없었고, 경기 흐름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불만은 선수 본인이나 가족에게서 먼저 터져 나왔다. 아버지 마크 벨링엄은 이미 장크트 파울리전 당시, 아들의 교체 결정에 항의하며 구단 수뇌부와 언쟁을 벌인 전적이 있다. 이후에도 출전 시간이 늘지 않자 "도르트문트가 조브의 잠재력을 낭비하고 있다"라며 또다시 불만을 제기했다. 문제는 조브가 아직 '형의 이름값만큼의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다. 도르트문트 중원에는 마르셀 자비처, 펠릭스 은메차, 율리안 브란트 등 검증된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파스칼 그로스, 카니 추쿠에메카까지 경쟁 대기 중이다. 이런 현실을 무시하고 "일단 출전 시간을 더 달라"는 요구는 다소 주제넘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바치 감독도 불만에 선을 그었다. 그는 "여기선 이름값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라며 "조브는 재능이 있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게 많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결국 '벨링엄'이라는 이름이 오히려 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형 주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만큼, 조브 역시 같은 수준의 기대를 받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독일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형 따라 독일 왔다가 벤치만 지킨다", "도르트문트가 선덜랜드가 아니다"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 상황이 이어질 경우 조브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작 도르트문트 내부 분위기는 차분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조브는 성장 중인 선수일 뿐, 특혜를 줄 이유는 없다.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아직 보여준 게 없는 '동생 벨링엄'이 조급함으로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름값보다 중요한 건 실력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1:09
LAFC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수준까지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손흥민에게 처음으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었다. MLS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애플 TV가 5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모든 중계 역량을 손흥민에 집중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전용 카메라로 손흥민 움직임 낱낱이 중계 이날 손흥민의 움직임만을 포착한 영상은 처음으로 틱톡 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됐다. 애플 TV는 이날 경기 중계를 100여 개국에서 방영되는 자체 제작 프로그램 ‘선데이 나이트 사커(Sunday Night Soccer)’와 연계해 손흥민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에게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은 이날 선데이 나이트 사커 제작에 투입된 인력은 무려 60여 명이나 된다. MLS에서 단독 카메라가 따라붙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생생한 땀방울까지 담아내는 생중계 현장을 본지가 한국 언론 최초로 취재했다. 애플TV의 쇼타임 무대는 BMO 스타디움 그라운드, 그리고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BMO 스타디움=김경준 기자애플 손흥민 쇼타임 주인공 쇼타임 무대 선데이 나이트
2025.10.06. 20:41
[OSEN=정승우 기자] 스티븐 제라드(45)가 다시 아이브록스로 돌아갈까. 레인저스가 러셀 마틴(39) 감독을 전격 경질하면서, 제라드의 복귀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영국 '가디언'은 6일(한국시간) "레인저스가 러셀 마틴 감독을 경질했다. 구단은 현재 스티븐 제라드를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검토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마틴은 지난 6월 부임했지만, 단 7경기 만에 리그 선두와 승점 11점 차로 밀리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5일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7라운드에서 레인저스는 파커크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또다시 부진했다. 경기 후 성난 팬들이 팀 버스를 포위했고, 마틴은 경찰의 안내를 받아 비상 출구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굴욕을 겪었다. 레인저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전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결과가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러셀 마틴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고에 감사하며, 그들의 미래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라고 밝혔다. 마틴은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은 뒤 17경기에서 단 5승(5승 6무 6패)에 그쳤다. 소극적이고 혼란스러운 전술로 팬들의 신뢰를 잃었고, 유럽 대항전에서도 졸전을 거듭했다. 이에 구단은 내부 논의 끝에 경질을 결정했으며, 후임으로 스티븐 제라드를 가장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제라드는 2020-21시즌 레인저스를 이끌고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겼던 인물이다. 이후 아스톤 빌라에서 부진했고,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를 지휘했다. 가디언은 "제라드는 레인저스 팬들 사이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라며 "그의 복귀는 팬들의 신뢰 회복과 구단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레인저스는 제라드 외에도 대니 뢸(前 셰필드 웬즈데이 감독), 션 다이치(前 에버튼 감독) 등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차기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현재 레인저스는 리그 7경기에서 1승 4무 2패(승점 7점)로 선두와 승점 11점 차 8위에 머물러 있다. 팀이 조기에 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이번 감독 교체는 시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강수'로 해석된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0:38
5일 오후 3시, 경기 시작 3시간 전이다. BMO 스타디움 4층 스위트룸. 프로듀서, 감독, 캐스터, 해설위원, 기자 등 10여 명이 모여 있다. 이날 중계를 총괄하는 브래드 머텔 프로듀서가 회의를 이끌었다. 전국을 누비며 MLS 경기 중계를 연출하는 그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손흥민은 LAFC의 중계 자체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머텔은 “손흥민이 합류한 뒤 LAFC 경기가 훨씬 다채로워졌다”며 “한인 팬들의 응원 모습도 카메라에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선수 도착 시각, 인터뷰 동선, 카메라 위치, 중계 타임라인 등 세부 일정이 꼼꼼하게 다시 한번 공유됐다. 머텔은 “시청자들이 경기장의 열기와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수 인터뷰와 경기장 안팎의 디테일까지 최대한 생동감 있게 담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어 중계는 제이크 지빈(캐스터)과 테일러 트웰만(해설위원)이, 스페인어 중계는 새미 사도브니크(캐스터)와 디에고 발레리(해설위원)가 맡았다. 이들 모두 각 언어 파트의 선임 캐스터이자 해설위원이다. 특히 트웰만과 발레리는 각각 MLS 뉴잉글랜드 레볼루션, 포틀랜드 팀버스 선수 출신으로 경기 분석의 깊이를 더했다. 12년 차 베테랑 지빈은 “손흥민의 플레이나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보면 중계하는 사람 입장에서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이로운 커리어를 지닌 선수이기에 그의 긴 경력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트웰만은 “시청자들이 ‘왜 이런 플레이가 나왔는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게 내 역할”이라며 “최대한 정직하고 투명한 해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경기 중에도 웃음을 짓는 보기 드문 선수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중계를 더 즐겁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30분, ‘선데이 나이트 사커’ 프리뷰 촬영이 진행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현장에서, 손흥민과 세르지 팔렌시아는 애플 TV의 코네티컷 스튜디오와의 이원 생중계로 인터뷰에 참여했다. 경기 전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한 취재도 이뤄졌다. 14년 차 기자인 애플 TV 소속의 앤드루 위비는 사전 인터뷰이 없이 즉석에서 팬들을 찾아야 했다. 그는 이날이 한국에서 추석임을 알게 된 뒤 한인 가족과 한국에서 온 팬을 찾아 손흥민 응원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위비는 “방송 기자에게 시간 엄수는 숙명”이라며 “추석날 한국 팬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30분 전, 긴장감이 중계 트럭을 감돈다. 스태프들이 초 단위로 움직였다. 프로듀서와 감독, 기술진이 오프닝 리허설을 반복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트럭은 주조정실, 오디오룸, 테이프룸 세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머텔 프로듀서와 짐 다도나 감독이 이끄는 주조정실은 최대 20대의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화면을 조정한다. 다도나는 “경기뿐 아니라 그 안의 스토리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며 “손흥민은 지금 MLS에서 가장 큰 스토리 중 하나다. 그의 모든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TV는 리오넬 메시 경기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 전용 틱톡 카메라를 도입했다. 손흥민만을 촬영하는 카메라로, 영상은 틱톡을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머텔은 “오늘은 시범 운영이지만 앞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디오룸의 오마르 바르질레이 오디오 감독은 “12개의 서라운드 마이크로 경기장의 함성과 현장음을 입체적으로 포착한다”며 “선수들의 움직임에 따라 음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테이프룸은 모든 장면을 기록하고 리플레이 요청 시 즉시 영상을 전달한다. 오후 5시 59분 30초, 카운트다운이 울렸다. “5, 4, 3, 2, 1… 방송 시작합니다!” 그래픽이 화면에 뜨자 동시에 중계가 시작됐다. 감독은 “그래픽 인, 그래픽 아웃”을 외치며 코네티컷 스튜디오와 실시간으로 신호를 주고받았다. 중계 부스의 캐스터와 해설진은 22명의 선수 명단을 앞에 두고 선 채로 중계에 몰입했다. 관중의 함성과 탄식이 울릴 때마다 그들의 목소리도 함께 흔들렸다. LAFC의 드니 부앙가가 골을 넣는 순간, 지빈과 트웰만은 환호와 동시에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득점 장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도 방송은 계속됐다. 위비가 경기장으로 들어가 부앙가와 에디 세구라를 인터뷰하며 그들의 소감을 전했다. 이후 화면은 코네티컷 스튜디오로 전환돼, 패널들이 이날 LAFC 경기와 한 주간 MLS 주요 장면을 되짚는 ‘선데이 나이트 사커’로 이어졌다. 글·사진=김경준 기자애플 손흥민 경기 생중계 축구 중계가 스페인어 중계
2025.10.06. 20:37
[OSEN=고성환 기자] 역시 '흥부 듀오'다. 손흥민(33)이 자신에게 패스하려다 멀티골을 놓친 드니 부앙가(31, LAFC)에게 양보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부앙가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AFC는 5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두 경기 더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60)와 격차는 4점. 앞으로 3경기가 남은 가운데 여전히 1위 도약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애틀랜타가 마음 먹고 내려앉으면서 LAFC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기 때문. 손흥민과 부앙가가 파고들 공간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 손흥민이 날린 몇 차례 슈팅도 모두 골키퍼와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에도 LAFC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소득을 얻지 못했다. 후반 18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애틀랜타가 행운의 선제골을 터트릴 뻔했다. 후반 24분 바르토시 슬리슈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때렸다. LAFC가 기어코 애틀랜타 골문을 뚫어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부앙가였다. 후반 40분 애틀랜타 수비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골문 근처에 떨어진 공을 부앙가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마침내 1-0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5경기 연속골이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44분 결정적 역습 상황에서 부앙가가 슈팅과 패스를 고민하다가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손흥민 쪽으로 공을 건넸다. 치열한 득점왕 경쟁 속에서도 손흥민에게 양보하려 했던 것. 그러나 결정이 한 박자 늦으면서 공은 손흥민 발에 닿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LAFC의 1-0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부앙가는 시즌 24골 고지를 밟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동시에 그는 MLS 정규 시즌 100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99골을 달성하는 기쁨을 맞았다. 손흥민이 합류한 뒤 9경기에서 11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고 있는 부앙가다. MLS 대기록도 이어졌다. 또 다시 부앙가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난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달성했던 MLS 듀오 연속 득점 신기록을 18골로 늘린 것. 둘은 최근 경기에서 LAFC가 넣은 18골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이 9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부앙가는 득점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직접 슈팅하는 대신 손흥민의 골을 도우려 했지만, 패스가 살짝 길면서 무산됐기 때문. 손흥민도 5경기 연속골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앙가는 "정말 엄청난 기분이다. 마지막 몇 분에 골을 넣었다. 나와 팬들, 그리고 클럽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도 "또한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패스만 정확했다면 추가골로 연결될 수 있었다"라고 손흥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반대로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자신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득점 욕심을 내라고 당부했다. LAFC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그냥 슈팅해, 부앙가. 제발. 내 제스처나 바디 랭귀지가 널 패스하게 만든 걸 알고 있어. 그래도 넌 슈팅해야 해"라고 외쳤다. 이어 손흥민은 "나는 널 절대 탓하지 않을 거야. 사랑한다, 내 동생. 정말 축하해!"라며 부앙가를 향한 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앞서서도 두 차례나 서로 페널티킥을 양보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다시 한번 부앙가의 득점왕 경쟁을 위해 골을 양보하지 말라고 부탁한 손흥민이다. 다만 손흥민과 부앙가 '흥부 듀오'는 잠시 서로를 떠나야 한다. LAFC는 리그 최고의 듀오가 된 둘을 잃는 대형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 MLS는 대부분의 리그와 달리 A매치 브레이크 기간에도 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LAFC는 9일 토론토전, 13일 오스틴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과 부앙가는 각각 한국 대표팀과 가봉 대표팀 합류로 자리를 비우게 된다. 손흥민은 서울에서 브라질, 파라과이와 2연전을 준비하고, 부앙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두 경기를 소화하러 간다. 2주 정도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흥 넘치는 합동 세리머니를 볼 수 없게 됐다. 둘 외에도 나탄 오르다스(엘살바도르)와 마티외 슈아니에르(캐나다)도 A매치 차출로 자리를 비운다. 순식간에 4명을 잃게 된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두 경기가 힘든 경기가 될 거다. A매치에 나서는 4명의 선수를 잃게 된다. 우리에게 큰 상처"라며 "하지만 그 공백을 메우고,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선수들도 많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드필더 앤드류 모런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의 이탈을 기회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누군가 빠지면 그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대표팀 소집이 완벽한 상황은 아니지만, 오히려 팀이 더 단단해질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모런은 "훈련만 봐도 손흥민의 클래스 차이가 느껴진다. 그는 영리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준다. 원터치, 투터치 플레이도 놀라울 만큼 정확하다. 손흥민과 함께 뛰는 건 행운”이라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 MLS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2025.10.06. 20:22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FC)이 골은 없었지만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곧 다가올 '흥부 듀오'의 동반 결장이 LAFC의 가장 큰 시험대로 다가왔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 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LAFC는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LAFC는 '흥부 듀오'를 중심으로 애틀랜타의 수비를 두드렸다.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드니 부앙가는 왼쪽 측면에서 출격했다. 두 선수는 이번에도 예리한 연계를 선보였다. 전반 17분 손흥민은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혔고, 후반 38분엔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부앙가에게 찔러준 패스가 수비 발끝에 걸렸다. 균형은 후반 41분 깨졌다. 미드필더 마르코 델가도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흐르자 부앙가가 재빨리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완성했다. LAFC는 이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존재감은 뚜렷했다. 통계 전문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키패스 4회, 드리블 성공 4회,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부앙가(평점 7.6)와 나란히 팀 내 최고 평점권(7.5점)을 받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부앙가를 향한 유쾌한 농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드니(부앙가), 제발 그냥 슈팅을 때려라. 내가 손짓해서 패스를 준 건 알지만, 오늘은 네가 직접 쏘는 게 맞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난 절대 널 탓하지 않는다. 사랑한다, 내 형제여"라고 덧붙이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실제 두 선수는 최근 7경기에서 18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10골을 책임졌다. LAFC 공식 홈페이지와 미국 'LA 타임스'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류 이후 LAFC는 단 1패만 기록하며 서부 최다 득점 팀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10월 A매치 기간 동안 각각 대한민국과 가봉 대표팀에 소집된다. MLS는 유럽 리그와 달리 A매치 기간에도 리그를 멈추지 않기 때문에, LAFC는 오는 9일 토론토, 13일 오스틴 원정에서 핵심 공격수 둘을 모두 잃은 채 경기를 치러야 한다. LAFC가 최근 7경기에서 넣은 18골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가 관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장은 단순한 '휴식기'가 아닌 공격 밸런스를 시험하는 시험대가 된다. 현지 언론들은 "두 선수의 공백이 LAFC의 순위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이 두 경기에서의 성적이 시즌 막판 행보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MLS 데뷔 후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부앙가(24골)는 리그 득점 공동 선두로, 손흥민의 합류 이후 득점 페이스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흥부 듀오'가 잠시 비우는 동안 LAFC는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2025.10.06.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