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호랑이는 단순한 동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죠. 민족의 정령이자 수호신, 두려움의 대상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한 호랑이는 대한민국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한국민속상징사전’에 따르면 조상들이 신통한 영물이자 용맹한 존재로 여긴 호랑이 관련 속담은 71개, 지명은 389개, 설화는 956건에 달해요. 현대에 와선 1988 서울올림픽 '호돌이', 2018 평창올림픽 '수호랑', 축구대표팀 유니폼 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로도 활용됐죠. 최근에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호랑이 캐릭터인 더피가 등장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도 했죠. 이에 한국호랑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아졌고요.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린 동물로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호랑이는 특히 일제강점기에 무차별 사냥과 밀렵으로 급격하게 개체 수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마지막 호랑이가 잡힌 때는 1921년으로, 1920년대 이후 남한에서 거의 사라졌다시피 했고 1990년대 후반 환경부는 공식적으로 한국호랑이 멸종을 선언했죠. 종적을 감춘 호랑이가 최근 보호 노력 덕에 지난 1월 11월, 백두산 일대에서 호랑이 어미가 새끼 5마리를 데리고 산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해요. 중국 북동부 1만4600㎢ 규모의 국립공원(중국 동북호표범국립공원)에 현재 한국호랑이(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아무르호랑이)가 약 70마리가량 살고 있다고 하고요. 이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한국호랑이 보전을 위해 힘쓰는 한국범보전기금 대표이사 겸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이항 명예교수를 만나 한국호랑이 보전 방안과 현재 상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Q : 변우빈(이하 우빈) 학생기자 '한국범보전기금' 설립 배경과 역할이 궁금합니다. 2004년부터 한국호랑이를 보호하자는 마음으로 여러 명이 모여 계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2011년 한국범보전기금이라는 명칭으로 환경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본격적으로 한국호랑이를 알리고 보전하는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죠. 한국범보전기금은 국내 유일한 한국호랑이·한국표범 서식지 내 보전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요.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과 상호협력을 맺고 유전자 연구 및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죠. 또 한국호랑이 및 한국표범 소재 영화·다큐멘터리 등 미디어 콘텐트 자문활동을 비롯해 호랑이박물관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 윤보영(이하 보영) 학생기자 호랑이는 고양잇과지만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과 다른 것 같은데, 호랑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호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사자·표범·재규어와 같은 고양잇과에 속하지만, 무리를 이루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습성이 강하죠. 뛰어난 근력과 순발력, 날카로운 감각을 바탕으로 넓은 영역을 이동하며 사냥하고요. 특히 호랑이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꼽히는 줄무늬는 개체마다 모두 달라서 사람 지문처럼 개별 호랑이를 구분하는 중요한 요소죠. 또 고양잇과지만 호랑이는 물을 좋아해서 수영을 즐긴답니다. Q : 우빈 한국호랑이만의 특징이나 다른 호랑이와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한국호랑이는 공식 학명으로는 시베리아호랑이 혹은 아무르호랑이·백두산호랑이로 불려요. 이들은 같은 종이지만, 한국호랑이의 경우 한반도 산악 지형에 적응한 개체군으로 알려졌죠. 산이 많고 숲이 빽빽한 환경에 맞게 비교적 민첩하고, 이동 능력이 뛰어났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또 호랑이는 한국에서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녔는데, '해님과 달님' '팥죽할멈과 호랑이' 등과 같은 전래동화와 속담·전설·민화에서도 호랑이를 쉽게 찾을 수 있죠. 그만큼 과거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빈번하게 나타났고, 인간 생활권과 비교적 가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Q : 보영 한국호랑이는 왜 멸종위기 동물이 됐나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호랑이는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돼 호랑이 제거를 위한 정책 등을 펼쳐 수많은 야생 호랑이가 죽었어요.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해수(害獸)구제 정책하에 조직적 맹수 사냥이 이루어졌죠. 총기 도입 및 조직적인 포획 정책에다 숲이 훼손되면서 먹잇감이 사라져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결국 한반도에서 자연 상태의 호랑이는 멸종 단계에 이르게 됐죠. 현재는 동아시아와 러시아, 중국 동북부 일부 지역에서만 아무르(시베리아)호랑이가 서식하고 있어요. Q : 우빈 현재 한국호랑이 근황과 보전이 잘되고 있는지 궁금해요. 현재 한반도에는 야생 한국호랑이가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러시아·중국·북한 접경지역에만 해도 호랑이가 약 70마리, 표범은 약 120마리가 살고 있죠. 이들은 주로 러시아 '표범의 땅' 국립공원, 중국 북동부 지린성 훈춘시 '동북범국가공원'에 서식하고 있는데, 최근 이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야생 백두산호랑이 6마리가 포착돼 화제였죠. 이들은 새끼랑 어미 관계로 알려졌어요. 호랑이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서식지 보호와 불법 밀렵 단속이 진행 중이죠. 우리나라에서도 호랑이를 생태적·문화적 상징으로 인식하고, 복원 가능성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요. 이러한 십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려고 해요. 근래 호랑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 서식지가 백두산 쪽으로도 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그래서 한국범보전기금은 한국범이 두만강을 따라 백두산 쪽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두만강 범 생태통로'를 개설하기 위한 활동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요. Q : 보영 호랑이는 자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만약 호랑이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요즘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와 농작물을 먹거나 훼손했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잖아요. 이런 일이 빈번해지는 것은 멧돼지보다 더 높은 최상위 포식자인 호랑이가 없어서예요. 호랑이라는 천적이 사라지면 사슴·멧돼지 등 중·대형 초식·잡식동물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돼요. 이들이 숲의 풀과 나무를 과도하게 먹어치우면, 숲이 황폐해지고 식물 다양성이 감소하게 되겠죠. 그러면서 숲의 구조가 바뀌면 숲에 서식하던 새와 곤충, 작은 포유류 등 다른 종들도 서식지를 잃게 되는 등 생태계 균형이 무너져요. 즉 호랑이의 멸종은 초식동물 폭증→식생 파괴→생태계 서비스 기능 마비→인간 환경 악화라는 악순환을 부르게 될 거예요. 호랑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연의 질서를 지키는 존재인 셈이죠. Q : 우빈 호랑이가 지속적으로 개체 수를 늘리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환경이 뒷받침돼야 할까요. 호랑이가 살기 위해서는 넓은 숲과 충분한 먹이, 사람의 간섭이 적은 환경이 필요해요. 한 마리가 생활하기 위해 수십에서 수백 제곱킬로미터의 영역이 필요할 정도로 활동 범위가 넓죠. 또 사슴이나 멧돼지 등과 같은 중·대형 먹잇감이 일정한 상태로 유지돼야 존재해야 호랑이들이 사냥해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고요. 호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 드물게 물을 좋아하며, 헤엄을 잘 칩니다. 열대 우림, 습지, 맹그로브 숲부터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러시아의 침엽수림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호랑이는 덥고 습한 기후에서는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이, 추위와 눈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서식지가 필요하죠. 또 밀렵꾼으로부터 보호받는 안전한 환경이 갖춰져야 해요. Q : 보영 호랑이가 다시 우리나라에 살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가장 걱정되는 점은 인간과의 충돌 가능성입니다. 호랑이는 맹수라 농가 피해나 안전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긍정적인 점은 생태계 복원 효과죠. 호랑이가 돌아온다는 것은 숲과 먹이 사슬이 회복됐다는 의미이니까요. 또 호랑이가 살게 된다면, 자연 보전의 중요성을 사회 전체가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죠. Q : 우빈 호랑이 보전을 위해 청소년이나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을까요. 호랑이 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환경보호입니다. 호랑이는 넓고 건강한 숲을 서식지로 삼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숲이 파괴되면 생존 자체가 힘들어져요. 그래서 청소년은 일상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실천하는 걸 추천해요. 작은 일처럼 보이지만 많은 사람이 실천한다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고 그 덕에 산림 훼손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호랑이 서식지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많은 호랑이가 살아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은 단순한 환경보호를 넘어, 생태계 균형을 지키고 호랑이가 살아갈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행동이에요. 동행취재=변우빈(경기도 화남초 6)·윤보영(서울 가재울초 5)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후기 이번 취재로 호랑이를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우리와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범보전기금을 설립한 이황 교수님은 “호랑이를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특히 에너지를 아끼는 것과 같은 기후 행동이 호랑이의 서식지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취재 전에는 호랑이를 지키는 일이 조금 멀게 느껴졌지만,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우리가 지금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호랑이를 다시 보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 취재를 통해 저도 일상 속에서 작은 기후 행동부터 천천히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의 상징인 호랑이에 관심을 가지고, 호랑이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변우빈(경기도 화남초 6) 학생기자 한국범보전기금은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을 보호하고 복원하려고 힘쓰는 단체로 2004년 6명 정도의 소수 인원으로 시작했다고 해요. 호랑이 보전과 보호활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크고 단독생활을 하는 동물이에요. 또 다른 고양잇과 동물과 다르게 물을 좋아하고 수영도 잘하는 호랑이는 줄무늬가 특징으로 지문처럼 호랑이마다 다르다고 해요. 한국호랑이는 추운 곳에 살다 보니 벵골 호랑이보다 털이 길고 털빛이 좀 연하고요. 강인한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멸종됐으나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호랑이 보존구역을 정하면서 개체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호랑이는 최상위 포식자로 자연에서 사라지면 중간 포식자가 급격히 늘어나 생태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꼭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 시민들은 호랑이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탄소 중립에도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윤보영(서울 가재울초 5) 학생기자 이보라([email protected])
2026.02.01. 15:00
황금빛으로 빛나는 대표작 ‘키스’로 유명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작품을 다들 한 번쯤 봤을 텐데요. 그중에서도 잃어버렸다가 23년이 지난 후 되찾아 더욱 화제가 된 걸작 ‘여인의 초상’을 한국에서 만나볼 기회가 생겼어요. 이탈리아 피아첸차의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 Ricci Oddi)과 마이아트뮤지엄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전 ‘클림트와 리치 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에서죠.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통해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거장들이 선보인 인물화·풍경화·장르화 등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변화한 예술 양식과 사조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인데요. 페데리코 잔도메네기, 텔레마코 시뇨리니, 안토니오 만치니, 스테파노 브루찌, 프란체스코 파올로 미케티 등 유럽 미술의 거장 및 이탈리아 미술사에서 주목받아 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총 7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특히 클림트의 화제작 ‘여인의 초상’이 도난 후 23년 만에 극적으로 재발견된 뒤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기념비적인 전시죠. 이탈리아 피아첸차시에 위치한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은 피아첸차 출신 법학자이자 예술 후원가 주세페 리치 오디(Giuseppe Ricci Oddi, 1868~1937)의 개인 수집품을 바탕으로 설립되었어요. 그는 1897년부터 본격적인 작품 수집을 시작했으며, 1924년 자신의 소장품을 위한 전용 미술관 건립을 결심하고 부지를 기증했죠. 이후 건축가 줄리오 울리세 아라타 설계로 옛 수도원 건물이 개조되어 지금의 미술관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미술관은 약 700점에 달하는 회화와 조각 작품을 소장 중인데, 주로 1830년대부터 1930년대 초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죠. 수집은 지역과 시대를 아우르며, 북부 이탈리아의 인상주의·상징주의와 마키아이올리 등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마키아이올리는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활동한 예술가 집단 및 예술 운동으로 당시 이탈리아 미술 아카데미의 구식 관습에서 벗어나 자연광·그늘·색상을 직접 포착하기 위해 많은 그림을 야외에서 그렸죠. 자연 채광을 활용한 천장 구조와 역사적 건축물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총 19개 실의 전시 공간을 가진 이 미술관은 단순한 개인 컬렉션을 넘어, 개관과 동시에 피아첸차시에 기증됐어요. 공공 미술관으로 운영되며 지역 사회를 위한 교육 및 문화 활동의 중심지로도 기능하죠. 대표적인 소장품으로는 1997년 도난되었다가 2019년 극적으로 발견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여인의 초상’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이탈리아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주요 소장품을 볼 수 있는 ‘클림트와 리치 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은 13개의 섹션을 통해 바다와 베네치아의 풍경, 여성 및 여가 모습 등을 전시해 예술가들이 추구하는 미의 가치와 철학을 살펴볼 수 있어요. 처음으로 만나는 ‘풍경’ 섹션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안토니오 폰타네시가 있죠. 그는 풍경을 단순히 모사하는 대상이 아니라 진정으로 인식하고 경험해야 할 존재로 이해했으며, 잔잔한 쓸쓸함과 무한을 향한 그리움을 빛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나타냈어요. 리치 오디는 폰타네시를 각별히 높이 평가해 80점이 넘는 작품을 수집했죠. ‘아펜니노와 그 사람들’ 섹션도 놓칠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에는 반도를 따라 남북으로 이어지는 아펜니노 산맥이 있는데요. 19세기 피아첸차의 화가들은 아카데미의 관습에서 벗어나 아펜니노 산맥의 거친 자연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들이 마주한 것은 꾸며진 이상향이 아니라 진실한 자연의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스테파노 브루치는 발 누레 계곡에 머물며 목동과 농부, 산중의 삶을 다큐멘터리적인 정밀함과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했죠. 그의 작품은 낭만적 환상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현실의 깊이를 보여줘요. 옆길로 벗어난 양과 숫양을 몰아가는 어린 목동의 모습을 통해 한낮의 아펜니노 고원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반항아들’을 보면 수평 구도 속에서 인물과 동물의 움직임, 팽팽한 긴장감이 섬세한 원근과 빛의 표현으로 살아납니다. 이처럼 평온한 장면 속에 인간의 의지를 담아내는 능력은 브루치 예술의 중요한 특징으로 평가받았어요. 19세기 풍경화에서 물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감정과 사유를 담아내는 살아 있는 존재로 등장해요. 바다와 강, 호수는 빛과 색, 움직임이 끊임없이 변하는 공간으로 화가들에게 자연을 관찰하는 동시에 내면을 비추는 매개가 되었습니다. ‘물의 풍경’ 섹션의 작품들은 바다를 풍경이자 삶의 공간으로 보여주죠. 파도와 하늘, 노동과 휴식, 고요와 움직임이 겹쳐지는 화면들 속에서 물의 풍경은 자연의 리듬과 인간의 감정이 만나는 장소로 펼쳐집니다. 조르지오 벨로니는 브레라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뒤 리구리아와 토스카나 해안을 계기로 바다를 핵심 주제로 삼은 화가입니다. 그는 바다를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닌 감각과 사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빛과 움직임의 변화를 집요하게 탐구했죠. ‘황금빛 반사’는 빛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리듬을 시적으로 응축한 대표작입니다. ‘베네치아와 시적 화가들’에서는 베네치아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데, 구글리엘모 차르디의 ‘산마르코 광장’은 부드러운 색조와 향수가 가득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차르디 특유의 몽환적인 감수성이 드러나죠. 이 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여성’인데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회화 속 여성은 하나의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다양한 얼굴로 등장합니다. ‘신성한 피조물’ 섹션의 작품들은 여성을 이상과 현실, 꿈과 일상 사이를 오가는 존재로 그려 근대 사회 속에서 새롭게 정의되는 여성성을 보여주죠. 베네치아 출신 화가 페데리코 잔도메네기가 그린 여성들은 프티 부르주아 계층으로, 사적인 공간 속에서 소박하고 친밀한 분위기로 담아냈습니다. ‘흰색 칼라를 한 소녀’는 비정형적인 시점과 분할주의를 연상시키는 붓질을 통해 그의 실험성과 색채 감각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전시를 보다 보면 작품과 잘 어울리는 액자에도 시선이 가는데요. 리치 오디는 가장 좋아했던 작가의 작품과 그에 맞는 액자를 수집했죠. 액자를 먼저 구해두고 그에 맞춰 작가에게 그림을 의뢰했을 정도로 액자에 대한 애착이 컸다고 해요. 작품의 일부인 액자도 주의 깊게 보는 걸 추천합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클림트의 ‘여인의 초상’이에요.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의 대표작 ‘여인의 초상’은 우아한 겉모습 이면에 극적인 반전을 품고 있죠. 20세기 초 빈 미술계를 이끌었던 클림트는 화려한 장식과 심리적 깊이가 돋보이는 여성 초상화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특히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모델들을 그린 ‘세련된 여인들’ 시리즈는 당시 독보적인 스타일의 아이콘이었죠. ‘여인의 초상’ 역시 이 계보에 속하는 듯하지만 훨씬 복잡한 사연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실 이 그림은 캔버스 위에 또 다른 그림이 덧입혀진 ‘이중 초상’이에요. 1910년경 그려진 원작은 ‘백피쉬(Backfisch·풋내기 소녀)’라 불리던 작품으로, 챙이 넓은 모자와 어깨 아래로 흘러내린 푸른 숄을 두른 대담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소녀의 정체에 대해서는 1911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빈의 여인 리아 뭉크라는 설이 유력해요. 유가족이 요절한 딸을 기리기 위해 클림트에게 의뢰한 초상화라는 겁니다. 하지만 클림트가 그녀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고, 의뢰인인 유가족조차 이 작품을 소유한 기록이 없어 그 정체는 여전히 미스터리죠. 1916년경 클림트는 판매되지 않은 이 작품을 당대의 취향에 맞춰 과감히 수정했습니다. 모자를 지우고 어두운 스톨 대신 밝은 꽃무늬 숄을 입혀 인물을 보다 부드럽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탈바꿈시킨 거죠. 작품의 여정 또한 극적입니다. 클림트 사후 여러 수집가를 거쳐 1925년 리치 오디의 컬렉션이 됐는데, 1997년 액자만 건물 채광창 옆에서 발견되고 그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어요. 그로부터 23년 후인 2019년 12월, 이 그림은 다시 미술관에서 발견됩니다. 미술관 정원사들이 건물 벽을 뒤덮은 담쟁이덩굴을 제거하던 중 우연히 찾아낸 거죠. 감정 결과 진품으로 확인되었지만, 누가 그림을 훔쳤고 어떻게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요. 발견 시점이 크리스마스를 약 2주 앞둔 때였던지라 이 사건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도 불립니다. 지워진 밑그림과 다시 그려진 얼굴, 그리고 사라졌다 돌아온 시간은 이 작품을 단순한 초상화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완성하고 있어요. 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풍성하다 보니 작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죠.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고, 이 작품 하나만을 위해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비교적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된 다른 작품들과 달리, ‘여인의 초상’은 리치 오디 미술관의 요청에 따라 보안을 위해 방탄유리로 된 패널 속에 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도난 사건 이후 이탈리아 외 국가에서 최초로 공개돼 그 의미가 큰데요.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에서, 미스터리한 명화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므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는 이름이 다소 생소한 이탈리아 화가들이지만,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아 그려온 각각의 주제와 색채, 빛의 흐름을 쫓아가다 보면 이탈리아 근대미술의 매력에 깊이 매료될 거예요. ‘클림트와 리치 오디의 기적: 이탈리아 리치 오디 현대미술관 컬렉션’ 기간 3월 22일(일)까지(2월 17일 휴관) 장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층 마이아트뮤지엄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40분(입장 마감 오후 7시) 관람료 성인 2만5000원, 청소년 1만8000원, 어린이 1만6000원 한은정([email protected])
2026.02.01. 14:30
2026년 1월 1일, 쓰레기를 그냥 땅에 묻는 게 아닌, 선별과 소각을 통해 부피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시대로 가는 문이 열렸습니다. 2021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수도권 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直埋立) 금지가 전면 시행됐거든요. 지난 1월 5일 발행된 소년중앙 613호 NIE로도 다룬 이슈죠.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 즉 생활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그 과정과 정책,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원회수시설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3개 시·도, 즉 서울·경기·인천 이외 지역에서도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될 예정이거든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직매립 금지를 두고 “1995년 종량제봉투 도입 이후 생활폐기물 관리의 또 한 번의 대전환”이라고 하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자원회수시설 4곳 중 가장 규모가 큰 강남자원회수시설에 방문해 생활폐기물 처리와 자원회수 과정에 관한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봤습니다. 1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바로 땅에 매립하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은 회수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소각 후 남은 소각재 등만 매립할 수 있게 됐어요. 생활폐기물이란 법적으로 폐기물 중 사업장폐기물 외의 쓰레기·연소재(燃燒滓)·오니(汚泥)·폐유(廢油)·폐산(廢酸)·폐알칼리 및 동물의 사체(死體) 등으로서 사람의 생활이나 사업활동에 필요하지 아니하게 된 물질을 말해요. 쉽게 생각하면 평소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들이 생활폐기물이죠. 종이나 비닐 같은 재활용 가능자원은 분리수거하고요. 덕분에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선 서울·경기·인천 지역 종량제봉투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직매립 금지 시행 후 첫 평일인 2일에 들어온 생활폐기물량은 66t였어요. 2024년 기준 수도권 생활폐기물 하루 평균 매립량 1403t의 4.7% 수준으로 줄어든 겁니다. 앞으로 수도권매립지는 폐기물관리법상 ▶가구 수 100호 미만 마을 등 산간·오지·도서 지역 ▶재난 ▶폐기물시설 가동 중지 등으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만 예외적으로 직매립을 받아줄 전망이에요.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직매립이 금지된 첫 주인 1~6일 수도권 밖 민간시설에서 처리된 수도권 생활폐기물은 800t으로 전체 발생량의 1.8% 수준입니다. 서울·경기·인천에는 66개의 기초지자체가 있는데 그중 33곳은 지역 내 공공 소각시설이 있고, 나머지 33곳은 공공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분량에 대해 민간시설과 계약했거나 계약할 예정이에요. 앞서 서울·경기·인천은 직매립 금지에 대비해 생활폐기물 저감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허용된 수도권 총량 51만1839t의 94.6%(48만4072t)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죠. 시도별 총량 대비 반입률은 서울시가 89.6%로 가장 낮았으며 인천시(93.9%)와 경기도(100%) 순이었어요. 강남자원회수시설에 가다 25개 자치구가 있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광역자원회수시설은 강남·마포·노원·양천 등 4곳입니다. 각각 광역처리권역을 보면 강남자원회수시설이 강남·강동·관악·광진·동작·서초·성동·송파구의 8곳, 노원자원회수시설이 노원·강북·도봉·동대문·성북·중랑구의 6곳, 마포자원회수시설이 마포·서대문·용산·종로·중구의 5곳 양천자원회수시설이 양천·강서·영등포구의 3곳 등이죠. 다만 4곳 모두 20~30년 된 노후시설이라 현대화가 필요한 실정이며 시설별로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의 양과 가동률에 한계가 있어 일부는 민간시설에서 처리합니다. 4곳 중 가장 규모가 큰 강남자원회수시설에 간 김이솔·김이재·박준후 학생기자를 이승복 소장이 맞이했어요. “이곳은 2001년 문을 연 광역 생활폐기물 소각 처리시설로 여러분이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린 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소각 처리하는 곳입니다. 시설이 위치한 강남구를 포함해 8개 자치구의 생활폐기물을 담당하며, 300톤 규모의 소각로 3기가 있어 하루에 900톤까지 처리할 수 있죠.” 이 소장의 소개를 들은 이솔 학생기자가 질문했어요. “일반 소각장과는 무슨 차이점이 있나요?” 이 소장은 “시설 이름에 답이 있다”며 “그냥 소각만 하는 게 아니라 자원회수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죠. “간단하게 설명하면, 소각로에서 900~1000℃로 쓰레기를 태워 감량하는 과정서 나오는 뜨거운 연소가스를 폐열보일러로 보내 고온·고압의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를 인근 지역난방공사로 보내 전력을 생산하고 남은 여열을 인근 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3000톤을 생산하면 400톤은 시설 내부에서 사용하고 2600톤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죠. 대략 아파트 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에요.” 이재 학생기자는 “쓰레기 연소로 인한 대기오염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했죠. “여기 오면서 건물 위로 높이 150m 솟은 굴뚝과, 거기서 나오는 연기를 봤을 거예요. 자원회수 과정서 발생한 연소가스 속 각종 오염물질은 연소가스처리설비를 통해 5단계에 걸쳐 처리합니다. 법적 기준보다 한참 낮은 농도로 제거해서 배출하는데, 해당 오염물질 상태는 자동측정시스템으로 24시간 실시간 감시하며 주변에 설치된 전광판 및 홈페이지에 바로 공개돼 누구나 확인할 수 있죠.” 대략적인 설명과 영상으로 감을 잡은 소중 학생기자단은 본격적으로 시설 견학에 나섰습니다. 먼저 세계지도 위에 펼쳐진 환경위기시계를 살펴봤죠. 우리나라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이 1992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환경위기시계는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나타낸 것으로, 각국 정부·연구소·시민단체 등이 소속된 환경 전문가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측정해요. 0~3시는 ‘불안하지 않음’, 3~6시는 ‘조금 불안함’, 6~9시는 ‘꽤 불안함’, 9~12시는 ‘매우 불안함’을 나타내며, 자정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높은 위기의식을 가진 것을 뜻합니다. 2025 환경위기시계를 보니 한국은 8시 53분, 북미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10시 26분, 세계 평균은 9시 33분으로 나타났는데요. 환경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자정에서 18분 멀어져 20년 만에 처음으로 8시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실제로 환경 개선이 되어서가 아니라 위기의식이 낮아지고 경각심이 둔화한 것일 수 있다며 우려했죠. 안내를 맡은 이승현 관리홍보팀 사원이 “쓰레기를 그냥 땅에 묻으면 토양오염 및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 악취 및 대기오염이 발생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매립할 땅도 부족한데요. 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를 고온으로 소각해 양을 줄이고, 연소 과정에서 나온 증기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죠”라고 설명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입체 지도와 영상을 통해 서울의 자원회수시설 위치와 역할을 알아봤어요. 원래는 구마다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하려고 했는데 종량제봉투 도입으로 쓰레기양이 줄면서 4곳을 광역화했다고 합니다. 생활폐기물 1톤 소각 시 발생하는 폐열(열에너지)은 2.53G㎈ 정도인데요. 이는 원유 1.69배럴, LNG 301㎥에 해당해 그만큼 수입 대체 효과와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내죠. 예를 들어 생활폐기물을 한 해 68만4000톤 소각한다면 173만520G㎈를 생산하게 되고 이는 LNG 20만6014㎥, 1293억원에 달하는 수입 대체 효과 및 전력·난방의 생산·공급을 통해 이산화탄소 52만1422톤(CO₂/Mwh) 저감 효과를 냅니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가지고 환경과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거죠. 생활폐기물이 처리되는 과정 강남자원회수시설의 주요 공정은 크게 반입공급설비·소각설비·연소가스냉각설비,·연소가스처리설비·재반출설비로 구성됩니다. 쓰레기 수거차량에 실려 온 생활폐기물은 중량 측정 장치인 계근대에서 어느 곳 쓰레기고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 뒤 반입장에 들어오죠. 소중 학생기자단이 본 반입장은 문이 닫힌 채 텅 비어 있었는데요. 이 사원은 “주민들과 근처 차량 통행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쓰레기 반입은 보통 밤 12시 이후 오전 8시 전까지 새벽 시간대에 한다”고 했죠. “지금 보듯 1~11번 문이 있어 동시에 차량 11대가 들어올 수 있고, 반입장에는 지역주민감시원이 상주하며 날마다 반입된 폐기물에 대한 성상검사를 해요. 랜덤으로 검사해서 태우면 안 되는 폐기물이 들어있나 살피는 거죠. 만약 문제가 되는 경우 반입 중지 조치를 내리기도 하는데, 서울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문제로 중단된 적은 없습니다.” 준후 학생기자가 “어떤 쓰레기가 안 되는지” 묻자 이 사원이 예를 들었죠. “도자기 같은 경우 만들 때 굽는 온도가 소각장 온도보다 높기 때문에 태울 수 없어요. 이처럼 태워서는 안 되는 폐기물은 반출시키도록 하죠. 또 주사바늘처럼 의료 폐기물의 경우 어떤 균이 있을지 모르고 전염 위험이 있어 경고 없이 수거 중단이나 벌금을 물릴 수 있어요.” 태워도 되는 생활폐기물은 쓰레기 피트로 옮겨집니다. 쓰레기 크레인 조정실에서 쓰레기 피트에 저장된 쓰레기와 크레인을 본 소중 학생기자단의 입이 떡 벌어졌죠. 유리창 너머 한참 내려다본 아래에 쓰레기가 잔뜩 깔렸고, 위를 보니 크레인이 움직여 한껏 쓰레기를 집어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지금 본 건 파봉 작업입니다. 쓰레기가 담긴 종량제봉투를 터뜨리고 골고루 섞어 쓰레기가 잘 타게 해주는 거죠. 보통 4~5번씩 해요. 쓰레기 피트에는 총 7000톤 정도 쓰레기를 저장할 수 있는데, 화재 등 위험이 있어 약 4000톤 정도만 저장하죠.” 반대쪽 벽에는 1~3 숫자가 적힌 구역이 있는데, 이게 바로 3기의 소각로로 향하는 투입구죠. 마침 한 크레인이 쓰레기를 소각로에 집어넣었습니다. “크레인은 한 번에 운반차량 1대 분량의 쓰레기를 집어 올릴 수 있어요. 쓰레기 피트에선 구역을 나눠 쓰레기를 날짜별로 분류합니다. 저장된 쓰레기가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입선출 원칙으로 먼저 들어온 쓰레기를 먼저 태우죠. 소각로마다 CCTV를 설치해 쓰레기가 잘 들어갔는지 잘 타고 있는지 살피고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모니터를 통해 3기의 소각로에 쓰레기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활활 타는 모습을 한참 쳐다봤죠. “지금 여러분 숨 쉬면서 어떤 냄새를 맡았나요?” 이 사원의 말에 세 사람은 “아무 냄새도 안 나요”라고 답했죠. “쓰레기 피트 위쪽을 보면 연소용 송풍기가 설치됐어요. 여기뿐 아니라 쓰레기 처리 설비가 있는 공장동 전체에서 악취가 섞인 공기를 빨아들여 쓰레기 소각 시 연소용 공기로 활용해 악취를 제거하는 등 여러 설비를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하죠.” 유리창 너머에는 쓰레기가 수천 톤 쌓여있는데 냄새가 안 난다는 사실을 실감한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이 사원은 한 가지 더 알려줬죠. “가끔 전화로 쓰레기를 잘 못 버렸다, 찾으러 가면 안 되냐 묻는 분들이 계세요. 예를 들면 에어팟 같은 경우 앱에 현재 위치가 나오잖아요. 그걸 보고 여기 시설에 있다는 거예요. 근데 여러분 지금 보니까 어떤가요. 찾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세 사람은 “절대 못 한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소각로에 들어간 쓰레기는 자동제어에 의해 완전연소되는데요. 소각로에는 1대당 1392개의 수평식 화격자가 설치돼 전후로 왕복하며 쓰레기 교반·이송 작업을 하고, 화격자 틈새로 연소 공기를 넣어 잘 탈 수 있도록 하죠. 화격자와 함께 그을린 수저·커터칼·음료수 캔·고철 등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겨난 쓰레기 일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쓰레기 때문에 가끔 시설을 멈춰야 해요.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소금기 때문에 고장 등의 위험이 있고, 이런 건 타지 않아서 꺼내야 하는데요.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온도까지 소각로를 식혀야 하고, 처리한 뒤에 다시 900℃ 이상으로 높여야 하죠. 그만큼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니 평소 분리수거에 신경 써 주세요.” 소각 시 발생하는 고온의 연소가스는 폐열보일러로 보내져 냉각되며, 이때 발생하는 증기는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해 전기 생산 및 지역난방에 이용합니다. 다 탄 뒤 남은 소각재는 슬래그라고도 하는데, 크게 소각로에서 나오는 바닥재와 폐열보일러·연소가스처리설비에서 발생하는 비산재로 나뉘죠. 박진희 관리홍보팀 사원은 “보통 슬래그는 매립하는데, 자원회수시설에서는 비산재만 국가에서 지정한 매립장에 매립하고 바닥재는 업체로 보내 벽돌·보도블록 등으로 만들어 재활용한다”고 귀띔했어요. 강남자원회수시설 내 설치된 각종 기기는 기동·정지 및 제어·감시를 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가 갖춰져 중앙제어실 한곳에서 관리합니다. 현재 소각로 상태가 어떤지, 공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표시된 모니터와 설비가 가득한 중앙제어실을 둘러본 소중 학생기자단은 염창열 환경안전팀장을 만나 세세한 궁금증을 풀어봤어요. 쓰레기는 어떻게 자원이 될까 “쓰레기를 고온으로 태우면서 발생한 에너지를 난방 또는 전력으로 활용한다는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어떻게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나요.” 이재 학생기자의 질문에 염 팀장은 “쓰레기를 완전연소하기 위해 소각로를 900~1000℃로 만들지만, 그 온도까지 계속 연료를 태우진 않는다”며 설명을 시작했죠. “연료를 쓰는 건 초반뿐이고 이후에는 쓰레기가 타며 발생하는 열로 온도가 계속 올라가요. 2차 연소공기 주입장치로 공기 주입량을 조정해 완전연소를 돕고 과도한 온도 상승을 막아 안정적으로 소각로를 운전하죠. 쓰레기가 타며 나오는 연소가스는 850~950℃의 고온으로, 폐열보일러에서 250℃ 이하로 냉각되며 증기를 발생시키는데, 이 고온·고압(400℃, 40Kg/㎠ g) 증기는 인근 지역난방공사로 보내져요. 이곳에서 증기터빈을 구동시켜 전력을 생산하고 남는 여열은 인근 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하죠. 쓰레기를 모두 매립하면 그만큼 사람이 이용할 땅이 줄어들고 환경오염이 일어나는데요. 연료는 적게 쓰면서 매립할 쓰레기양은 줄이고, 여기서 만든 에너지만큼 수입하는 원유·석탄·LNG 등의 양을 대체하며, 배출되는 재나 가스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해 환경을 보호하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설명을 듣던 준후 학생기자가 “그동안 왜 자원회수시설에서 쓰레기를 전부 처리하지 않았는지, 오염방지 시설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했죠. “기본적으로 시설 용량에 한계가 있어요. 강남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 발열량 1kg에 2700kcal 기준으로 900톤 용량인데요. 예전과 달리 수분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나 사업장 고물·목재 등은 안 들어오고 잘 타는 생활쓰레기만 들어오다 보니 최근 발열량은 3000kcal 이상으로 높은 편이에요. 그럼 반비례해서 소각량이 줄거든요. 물론 어떤 쓰레기가 들어오냐 따라 발열량이 들쭉날쭉하고, 그럼 소각량도 들쭉날쭉해지죠. 그래서 다 처리할 수가 없어 나머지 분량은 각 지자체에서 민간 시설을 활용합니다.” 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자원회수시설에는 다양한 설비가 있어요. 연소가스처리설비를 보면 먼저 소각로에는 SNCR(선택적무촉매환원법) 장치가 있어 암모니아수를 분사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요. 폐열보일러에선 250℃ 이하로 급랭해 다이옥신류의 재생성을 막죠. 이어 세정탑에서 가성소다를 이용해 염화수소·황산화물 등 산성가스를 1차로 제거하고, 반건식 반응탑에서 소석회슬러리를 사용해 2차로 제거합니다. 백필터에서 미세분진과 중금속 내 입자성 물질 및 다이옥신을 특수여과하고, SCR촉매탑에서 암모니아 환원반응을 이용해 질소산화물을 무해한 질소와 물로 변환하고 다이옥신을 제거하죠. 이후 굴뚝으로 배출되는 가스는 먼지·질소산화물·염화수소·황산화물·일산화탄소 같은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5분·30분 간격으로 측정해 관제센터와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24시간 실시간 원격 관리(CleanSYS)하며, 다이옥신을 분석하기 위한 시료를 채취하는 DMS(다이옥신연속시료채취장치)를 통해 연 4회 이상 검사해요. 폐수의 경우 화학적 처리조와 여과기·흡착탑 등을 통해 처리 후 물재생센터로 보내죠. “대기·수질측정 결과 및 법정검사결과, DMS 측정결과 등은 홈페이지에 공개되니 걱정이 된다면 한번 찾아보세요. 보면 불검출이나 0이란 숫자가 많이 보일 텐데, 소수점 2자리에서 3자리 표기로 바꿨는데도 0.000~ 이렇게 나와서 그런 거예요. 법적 기준에서 최소 1/10~1/1000 수준으로 낮춰서 배출합니다. 이따 굴뚝 연기를 한번 유심히 보세요. 흔히 매연이 나오는 공장 굴뚝에선 연기 색이 어둡고 굴뚝 끝에서부터 길게 꼬리를 물 듯 이어지는데, 여기 굴뚝에선 집에서 물 끓일 때 나오는 수증기와 거의 같은 연기가 나오며 굴뚝 끝에서 나올 때 결로가 채 되지 않아 하얗게 되기 전 약간 끊어져 보이고 위로 나가다 흩어져 버린답니다.” 이솔 학생기자는 “직매립 금지에 대비하는 새로운 소각시설 설치가 주민 반대로 어렵다는 뉴스를 봤다”며 “강남구에 있는 자원회수시설로 민원은 어떤지, 또 자원회수시설을 지으면 주면 편익시설도 만든다는데 이용은 많이 하는지” 궁금해했죠. 염 팀장은 “많이들 걱정하시는 오염물질은 물론 운영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이 원하면 직접 확인 및 외부 감사도 하다 보니 오해와 편견이 풀려 이제는 민원이 거의 없다”고 했죠. “주변 주민 건강조사도 계속합니다. 시설 근처 주민과 멀리 사는 사람의 건강도를 비교해봐도 큰 문제가 없더라고요. 저도 30년 이상 근무 중이고 오래 일하는 사람들 많은데 다들 건강합니다. 자원회수시설이 해외 포함해 40년 이상 운영 중인데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생긴 적이 없어요. 우리 동네에서 나온 쓰레기는 우리 동네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해외에선 오히려 생활영역과 같이 가는 시설로 인식하죠. 가까운 일본만 봐도 주택가에 자원회수시설이 붙어 있어요. 법적으로 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바로 옆 건물이에요. 수영장·헬스장 같은 체육시설부터 강의실·독서실·카페 등이 있고 난방·온수 등의 열원도 무상 공급해 이용료가 저렴하죠. 1일 3000~5000명가량 이용하며, 주변 공원에 반려견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도 많아요.” 쓰레기는 날마다 발생하고 자원회수시설도 쉬는 날 없이 운영되죠. 쓰레기 직매립 금지로 각 지자체는 민간 위탁과 주민 참여형 쓰레기 감량 정책 및 폐비닐·커피박·봉제원단 재활용과 같은 재활용 체계 확대, 분리배출 환경 정비, 자원순환센터·자원재활용처리장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해 쓰레기 처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묻는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돌아온 답은 “분리배출에 신경 써 달라”는 당부였습니다. 홍보관에서 타지 않는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넣어도 되는 쓰레기, 넣으면 안 되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배운 이솔·이재·준후 학생기자는 “집에 가서 바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어요. 동행취재=김이솔(서울 대곡초 6)·김이재(서울 아주중 1)·박준후(서울 경인초 6) 학생기자 일본 수도 도쿄의 폐기물 소각장 생활폐기물 직매립률이 1% 미만인 '직매립 제로' 6개국(독일·벨기에·스위스·스웨덴·핀란드·일본) 중 하나인 일본의 수도 도쿄는 23개 구에 총 22개 소각장(청소공장)을 갖췄어요. 그중 2곳은 재건축 중이죠. 도쿄 각 구에 청소공장을 세워 쓰레기 전량을 소각할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진 것은 1997년입니다. 1970년대 초만 해도 도쿄 전역에서 수거한 쓰레기의 70% 이상이 모두 고토(江東)구 매립지로 몰렸는데요. 파리떼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하면서 고토구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섰고, 당시 미노베 료키치(美濃部亮吉) 도쿄도지사가 자기 구내 처리 원칙을 골자로 ‘쓰레기와 전쟁’을 선포했죠. 도쿄타워 전망대와 같은 높이(150m)를 자랑하는 굴뚝을 갖춘 메구로 청소공장은 재건축을 거쳐 2023년 재가동, 하루 600t의 쓰레기를 소각하죠. 메구로 청소공장은 냄새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이 오가는 입구부터 공기 차단막(에어커튼)을 설치했어요. 쓰레기를 태우며 발생하는 열로는 최대 2만 150kW(킬로와트)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약 5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여열로 만든 온수는 인접 구민센터로 보내지고요. 인근 소음 완충 지역은 공원으로 정비되고 어린이 놀이터가 설치됐죠. 페기물 소각장이 도심 속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은 겁니다.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강남구에 살면서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던 곳, 강남자원회수시설을 취재했습니다. 정말 아는 것이 없는 상태였기에 생각보다 더 가까운 곳에 있어 놀랐죠.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가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환경보호의 새로운 방법을 하나 더 알게 된 것 같아 뜻깊은 경험이었어요. 특히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소각한다는 점이 좋았죠. 시설을 둘러보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보호 방법에 더 관심을 갖고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인 분리배출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이솔(서울 대곡초 6) 학생기자 강남자원회수시설 취재는 '아는 만큼 느낀다'는 말을 더욱 실감한 시간이었어요. 쓰레기에서 유용한 자원 등을 회수한다는 것은 학교에서 배운 적 있고. 지난 취재 때 기후환경수능에 응시했던 터라 이번 취재에 기대가 컸답니다. 강남자원회수시설에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자원으로 회수되는 경로, 쓰레기를 분류해 버리는 방법, 주변 주민과의 갈등 조정과 편익시설 설치, 소각으로 발생한 열에너지의 판매 등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저는 강남구에서 태어났지만 이런 시설이 이렇게 우리 가까이 있다는 것을 몰랐어요. 집에서도 멀긴 하지만 자원회수시설의 연기가 보여요. 평소 저 연기는 무얼까 생각했는데요. 바람이 불 때마다 바뀌는 연기의 방향을 보며 오늘은 북쪽에서 바람이 부는구나, 풍향계처럼 생각하기도 했고 좋은 연기는 아닐 거라고 추측하기도 했죠. 하지만 강남자원회수시설 취재를 통해 그 연기가 유해하지 않은 수증기와 거의 같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오늘도 연기를 보며 많은 폐기물이 열에너지로 바뀌는 것을 생각하면서 마침 아파트 분리수거일이라 열심히 분리수거를 했답니다. -김이재(서울 아주중 1) 학생기자 강남자원회수시설을 취재하며 내부를 견학하고 인터뷰도 했는데요. 그중 쓰레기를 소각로로 옮기는 크레인실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바로 앞에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는데도 크레인실에 냄새가 들어오지 않아 기술이 많이 발전한 것 같았죠. 섭씨 9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섭씨 250도 정도로 냉각하며 에너지를 생산하고 유해물질을 깨끗이 처리한 뒤 굴뚝으로 증기를 내보내는 것도 신기했어요. 학교 사회시간에 쓰레기 직매립에 대해 배우고 강남자원회수시설에 오니깐 더 이해가 잘됐고요. 재미있으니 친구들과 함께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준후(서울 경인초 6) 학생기자 김현정([email protected])
2026.02.01. 14:00
교육부가 올해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선거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1일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학생들의 시민 역량 강화라는 취지에는 공감하는 목소리와 함께 ‘교실 정치화’나 교사 업무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 계획’를 발표했다. 만 18세로 하향된 선거 연령에 맞춰 고3 학생 40만 명을 대상으로 ‘새내기 유권자 교육’을 실시하고 초·중학생 2만 명을 대상으로는 ‘민주주의 선거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해 초·중학교에서만 실시했던 헌법 교육을 고등학교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민주시민교육팀을 꾸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를 위한 추진 방안을 준비해 왔다. 교육부는 “국민이 이념·정치적 갈등 심화를 주요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학교에서 포용과 존중에 기반을 둔 시민성을 키워야 한다는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단체들은 학교 현장에 발생할 혼란, 정치적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민주시민교육이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적 가치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이번 계획은 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제약하고 학교 자치의 안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교사는 현재 사회 현안이나 논쟁적 사안을 수업에서 다루는 것만으로도 민원 제기와 수업 위축을 우려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사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는 한 학교 현장에서의 민주시민교육은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학부모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교실의 정치화’가 가장 큰 우려다. 경기 과천의 고1 학부모 김선영(45) 씨는 “어린 학생들은 부모 이상으로 교사 영향을 크게 받는데 선생님이 은연 중에 정치색을 드러내거나 편향된 발언을 한다면 아이들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이미 교과서에 포함된 내용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반면 학생에게도 제대로 된 선거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인천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키우는 심모(39)씨는 “지난 선거 때 주변 학교에서 아이들이 선거 벽보를 훼손하는 사건이 있었지 않나. 제대로 된 선거교육이 이뤄졌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야도 논란에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31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이 중립적으로 운영될지 의문”이라며 “유권자가 다수인 고3 교실에서 특정 정당 당원이거나 출마를 결심한 교사가 수업을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이 같은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와 헌법, 선거를 가르치는 교육을 정치선동으로 몰아붙이는 인식 자체가 문제”라며 “교실의 중립성을 해치는 것은 교육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끊임없이 이념 낙인을 찍는 정치”라고 반박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1.31. 23:43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 교실 내 휴대폰 사용 금지가 제도화되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휴대폰 사용 제한이 학습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31일 교육계와 학계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경제연구소(NBER)가 지난해 10월 플로리다주 대도시 지역 공립학교 학생 수만 명의 성적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연구에서 휴대폰 금지 정책 시행 이후 2년간 학생들의 시험 성적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100명 중 50등을 하던 학생이 49등으로 오르는 수준의 개선 폭이었다. 무단결석률은 5~10%가량 감소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성적 상승 폭은 크지 않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라며 “학습 환경 개선이 누적 효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 플로리다 “휴대폰 제한했더니 무단결석 최대 10% 줄어” 플로리다는 2023년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금지하는 내용을 법으로 규정한 미국 내 최초의 주로, 이후 관련 조치가 학교 현장에서 본격 시행됐다. 연구진은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이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수업 집중도를 개선하는 데 일정한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학생과 중·고등학생에게서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다만 정책 시행 초기에는 규정 위반에 따른 정학 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등 혼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시행 초기에는 제도 변화에 대한 반발과 혼선이 불가피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 현장에 점차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인도 “휴대폰 제한, 학생 학업 몰입도 높여” 이 같은 정책 효과를 실험 조건에서 확인한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자와할랄네루대·코펜하겐대 공동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인도 오디샤주 10개 대학 재학생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통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수업 시작 전 학생들에게 휴대폰을 나무 상자에 넣도록 한 뒤 수업이 끝나면 돌려주는 방식으로 한 학기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표준화 시험 점수 기준으로 휴대폰을 반납한 학생들의 성적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대규모 표본에서 일관되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저성적 학생과 1학년, 비이공계 학생에게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휴대폰 사용 제한이 수업 중 주의 분산과 잡음을 줄여 학업 몰입도를 높이고, 학업 성취도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성취도 격차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휴대폰 사용이 제한된 학생들의 지지도 오히려 높아졌으며,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 미국·유럽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 확산 해외에서도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주가 관련 법을 처음 도입한 이후 다른 주들에서도 유사한 규제를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수업 시간뿐 아니라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까지 포함해 학교 전일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방침을 제시했고, 프랑스도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과 함께 고등학교 내 휴대폰 사용 금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흐름은 다른 나라들로도 확대돼 네덜란드와 핀란드에서도 교실 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그리스와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학교 구내에서의 사용이나 반입 자체를 규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8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오는 3월부터는 새 학기와 함께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수거 방식 등 세부 기준은 학교별 학칙에 맡겨진 만큼, 실제로 어떻게 정착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연([email protected])
2026.01.30. 14:00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성과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하며 명실상부한 취업 지원 명문 대학임을 입증했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은 재학생과 졸업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해 진로 탐색, 취업 상담, 고용서비스 연계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핵심 사업이다. 영산대는 이번 평가에서 탁월한 운영 역량을 인정받아 연속 우수 등급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평가는 △진로·취업 지원 서비스 운영 성과 △프로그램 효과성 △참여자 만족도 △지역 고용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영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전문 상담 인력을 통한 밀착 상담과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직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2년 연속 우수 등급 달성은 우리 대학의 진로 및 취업 지원 인프라가 최고 수준임을 증명하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채용 시장에 발맞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과 지역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9. 23:00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월 24일(토),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을 초청하여 진행한 겨울방학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특강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현장과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경희사이버대학교 재학생, 동문, 예비 입학생과 지원 예정자에게 도서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국내·외 공공 도서관 현황을 전달하고, 우리나라 미래 도서관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단에 선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책 읽는 시민이 답이다’를 핵심 주제로, 딱딱하고 엄숙한 공간으로 인식되던 도서관이 어떻게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었는지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을 열정적으로 전달했다. 오지은 관장은 "과거의 도서관이 책을 보존하고 학습하는 '정숙'의 공간이었다면, 미래의 도서관은 시민들이 쉬고, 놀고, 소통하는 '제3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며 '도서관의 엄숙주의 탈피'를 강조하였다.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책 읽는 서울광장'을 직접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과정을 소개했으며, 특강 참석자들이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오지은 관장은 "처음 광장에 빈백(Beanbag)을 놓고 야외 도서관을 만든다고 했을 때, 책 분실이나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하지만 시민들을 믿고 공간을 개방했을 때, 도서관은 단순한 열람실을 넘어 도시의 문화를 바꾸는 거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례를 통해 도서관 사서가 책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기존의 도서관 관리자의 역할을 넘어, '독서 공간과 다양한 도서 콘텐츠를 큐레이팅하는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연 후에는 강윤주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오지은 관장은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실제 공공 도서관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히 답변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예비 입학생은 "도서관 사서라고 하면 조용히 책을 정리하는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 오지은 서울도서관장님이 들려준 도서관 현장의 이야기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내용이었다"며, "시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글로벌·대외협력처 안성식 처장은 "학생들이 이론을 넘어 도서관 현장의 실제 혁신 사례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 특강을 통해 학생들이 폭넓은 정보를 접하고, 세상을 보는 시야와 창의적 관점을 기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01.29. 22:50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는 고물가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번 방침은 2026년 1월 16일 등록금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와 1월 21일 교무위원회 심의 결과를 반영해 확정됐다. 등록금심의위원회는 1월 16일 서울시립대학교 대학본부에서 개최됐으며, 재적위원 10명 중 9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2026학년도 학부 등록금 책정(안)’을 심의한 결과, 등록금(수업료) 동결로 의결했다.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 과정에서는 학생 의견 수렴 결과(응답 103명 중 동결 57.3%, 인상 수용 42.7%)를 공유했으며, 등록금 정책이 학생 복지·교육·연구 투자와 연계돼야 한다는 점과 함께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의 소통·홍보 강화 필요성 등이 논의됐다. 교육부가 2026학년도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을 3.19% 이하로 공고했으나, 서울시립대는 학생·가계 부담을 우선 고려해 등록금 동결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대학원 등록금은 교육부가 공고한 2026학년도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인 3.19% 범위 내에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대학원 교육·연구 여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대학은 장학금 및 연구지원 제도 운영을 통해 대학원생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대학은 등록금 동결에 따른 교육여건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재정운영 효율화와 자체 재원 확충 노력을 병행하고, 장학·복지 등 학생 지원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도록 재원 배분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학생 의견 수렴과 소통 창구 운영을 활성화하여, 대학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등록금 책정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원용걸 총장은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복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정 운영을 면밀히 관리하고, 등록금 책정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9. 22:40
명지대학교(총장 임연수)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5년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성과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평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거점형 사업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등 사업 전반의 운영 실적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행됐다. 명지대학교는 모든 평가 영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2025년 신규 선정된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가운데 대표 사업인 ‘졸업생 취업특공대’가 주목을 받았다. 명지대학교는 졸업(예정)자와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역량 강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프로그램 참여자의 수요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운영에 신속히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취업률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최민석 명지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센터장은 “이번 우수 등급 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취업지원 체계가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해 쳥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취업 지원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지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진로 탐색부터 취업 연계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을 강화해, 재학생은 물론 지역 청년 고용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2026.01.29. 22:30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정보보안암호수학과 이옥연 교수가 ‘2025년 정보보호 유공자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포상 기준일은 2025년 12월 24일이며, 수여식은 2026년 1월 27일(화)에 진행되었다. 이옥연 교수는 38년간 정보보안·암호학 분야 연구와 교육에 매진해왔으며, 양자암호 및 양자통신 기반 기술로 공공·국방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는데 기여했다. 국민대학교 정보보안연구소장(2009~)과 한국정보보호학회장(2022)을 역임했고, 합동참모본부 자문위원(2022~2024)으로 활동했으며,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민대학교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전력망·공공·국방 현장의 보안 기술 상용화를 선도했다.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스마트그리드용 검증필 암호모듈(CM-192-2026.11)을 개발해 지능형 전력망의 AMI 보급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군 주요시설(탄약고 등)의 환경·영상 데이터 기밀성을 보장하는 무선랜 기반 보안 통신장비를 상용화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시범사업을 통해 도서지역 드론 배송 등 공공서비스를 위한 검증필 암호모듈 기반의 드론용 LTE·VPN·양자암호모듈 암호장비를 개발해 현장 확산에 기여했다. 양자보안 확산에도 앞장섰다. 양자 보안 기술에 기반한 양자암호모듈을 개발하고, 양자암호통신 장비에 기반한 드론 보안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공공 및 국방 분야에서 양자보안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휴대형 양자보안 장비, 양자보안 통신장치 통합형 PLC 및 HMI 제어 시스템, 양자난수 기반 UAV용 LTE 암호장비, 양자난수발생기(QRNG) 기반 암호모듈 등 다수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함으로써 주요 정보를 양자보안 기술로 보호하는 신제품 개발을 촉진했다. 아울러 5G·6G·위성·무인이동체·사물인터넷 보안을 아우르는 ‘양자 엔트로피 기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 관련 특허 15건을 등록하며 양자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 인재양성 측면에서도 산업계·공공·국방 분야의 연구개발 과제 34건을 신진 연구자·대학원생과 수행하며 전문 인력 배출에 힘써 왔다. 6G 자율보안 내재화 연구를 통해 PQC(양자내성암호)·QKD(양자키분배) 적용 방안을 제시했으며, 국방·공공 환경에서 검증필 암호모듈과 qSIM(양자 가입자 식별모듈)을 개발해 핵심 비공개 데이터 보호체계를 고도화했다. 또한 민·군 협력사업을 통해 드론용 보안 스마트 항공전자 슈트에 필수적인 검증필 암호모듈과 무선랜, 5G 이동통신 암호통신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국방 암호 기술 특화연구센터 제3연구실장으로서 최신 암호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20년에는 군 SW형 암호를 탑재한 드론 전투실험을 바탕으로 ‘드론 보안 가이드라인’ 제정을 주도해 안전한 국방 드론 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옥연 교수는 “이번 수상은 오랜 기간 함께해 준 연구팀과 산업·공공·국방 파트너 기관의 협력 덕분”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보안·암호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보안 확산과 양자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1.29. 22:00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 비율이 최근 1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학고·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 제한과 내신 경쟁 부담 확대로 특목고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일반고 진학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30일 종로학원이 서울대 2026학년도 정시모집 합격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 합격생 1587명 가운데 과학고 합격자는 전년 22명에서 10명으로 줄어 54.5% 감소했다. 외국어고 역시 59명에서 31명으로 47.5% 떨어지며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영재학교는 48명에서 40명으로 16.7%, 국제고는 16명에서 14명으로 12.5% 각각 줄었다. 반면 일반고와 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늘었다. 자사고 합격자는 전년 287명에서 310명으로 8% 증가했고 일반고는 999명에서 1037명으로 3.8% 늘었다. 전체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은 65.3%를 차지해 최근 1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수 이상 N수생 감소세도 뚜렷하다.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N수생은 879명으로 전년 대비 2.4% 줄었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N수생 비율은 55.4%로 2019학년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재학생 합격자는 664명으로 전년보다 31명(4.9%) 늘었다. 재학생 합격자 비율 역시 41.8%로 2020학년도 이후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이런 변화 배경으로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경우 의대 진학이 제한돼 최상위권 학생의 진학 유인이 과거보다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N수생 감소에는 의대 입시 변수도 작용한 것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수능 고득점자 상당수가 의대에 합격했고 이로 인해 2026학년도에 재도전에 나선 고득점 N수생 수험생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고교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면서 상대평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학생들이 특목고보다 일반고를 선택하는 경향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1.29. 19:18
교육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와 함께 초·중·고 학교급별 맞춤형 선거 교육을 한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문해교육도 강화 할 예정이다. 30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6년 민주시민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민주시민교육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민주시민교육팀을 신설해 헌법·선거 교육 강화안을 마련했다. 중앙선관위와 협업으로 학교급별 선거 교육을 우선 진행할 계획이다. 만 18세는 선거권을 갖고, 만 16세는 정당 가입이 허용되는 만큼 학생들이 적정한 선거 지식을 갖추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고3 학생에게 ‘새내기 유권자 교육’, 초·중학생에게는 ‘민주주의 선거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3 학생은 40만명, 초·중학생은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학생의 선거·정당 활동 등과 관련한 ‘정치관계법 Q&A’를 각 학교에 안내하는 한편 각종 교육자료도 배포한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헌법 교육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이날 법무부와 법제처, 헌법재판 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지난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이뤄졌던 헌법교육 전문강사 지원 사업이 올해는 고교까지 확대된다. 대상 학급 수는 지난해 965학급에서 올해 약 20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교장 자격연수나 시도별 교원연수 시에도 헌법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를 균형적이고 비판적으로 습득하고, 허위 정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문해 교육’도 강화한다. 지역 시청자미디어센터 전문강사가 딥페이크 등의 범죄 예방과 미디어 윤리 교육을 위해 학교에 방문하는 ‘찾아가는 미디어교육’이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협업한 이 사업은 올해 36개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향후 의견 수렴을 통해 ‘학교 민주시민교육법’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학생의 ‘민주시민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관련 지표를 만들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모든 학생이 헌법적 가치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협력적 소통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주시민교육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1.29. 18:38
202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농어촌전형까지 3중 지원이 가능한 고등학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생 수가 많아 내신 성적 확보에 유리하면서도 서울·수도권과 가까운 충청 지역 학교로 수험생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일반고는 전국 1112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282개 학교가 있는 부산·울산·경남이 가장 많았다. 호남(230개), 충청(188개), 대구·경북(187개), 경기·인천(118개), 강원(85개), 제주(22개) 순이었다.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하면 정부로부터 등록금·생활비를 모두 지원 받은 뒤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 적용 고교 중 학생 수가 많아 내신 성적을 받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곳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6학년도 기준 3학년 학생 수가 400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 14곳(1.4%)이었다. 충청 9곳(이순신고·천안두정고·배방고·천안쌍용고·설화고·천안불당고·천안중앙고·천안오성고·천안청수고), 경기·인천 3곳(동화고·서인천고·인천아라고), 부산·울산·경남 2곳(경일고·정관고)이다. 특히 충남 아산의 이순신고·배방고·설화고는 농어촌 지역 학교로 분류된다. 이들 고교를 졸업하면 지역의사 전형으로 충남대·건양대·을지대·단국대·순천향대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농어촌전형으로도 의대 지원이 가능하다. 이들 고교를 포함해 3개 전형을 모두 활용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교는 전국 404곳으로 조사됐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대학소재 지역 출신 고교를 입학·졸업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지방 소재 대학의 의약학 계열의 경우 모집정원의 20~40%를 이 전형을 통해 선발하도록 하고 있다. 농어촌전형은 정원 외 모집으로 운영되는데 유형에 따라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해당 지역에서 이수해야 지원 가능하다. 경인권 중 지역의사제 적용 일반고가 가장 많은 남양주권(38개)의 동화고(비평준화) 역시 올해 학생 수 463명으로 상대평가에서 내신 1등급을 받기 수월한 학교로 분류됐다. 남양주는 해당 지역 소재 중·고교를 졸업하면 성균관대·아주대·인하대·가천대 등 수도권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학교 중 일부는 지역인재·농어촌전형 등 다양한 지원 기회를 쓸 수 있어 실제 의대 입시에서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1.29. 8:18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9개 국립대학병원의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변경된다. 29일 교육부는 국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국립대병원의 관리주체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옮기는 것이다. 교육부는 “국립대병원 관리체계 일원화로 국립대병원을 권역별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기가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연구·진료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해 ‘공공의료’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내용으로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두 법안 모두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된다. ━ 교권침해 학생 분리하는 교원지위법도 통과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도 이날 국회 문턱을 넘었다. 상해·폭행·성폭력 같은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 이전에 학교장이 출석정지나 학급교체와 같은 긴급조치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존에는 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 피해 교원과 침해 학생의 분리가 어려워 피해 교원이 개인의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야 했다. 개정안은 공포 뒤 바로 시행된다. 같이 통과된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학교급식종사자의 정의를 신설하고, 종사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내용이 반영됐다. 학교급식 기본계획·시행계획 수립, 일정 규모 이상 학교에 2명 이상의 영양교사 배치, 1인당 적정 식수 인원의 기준 정립, 식재료 구매계약 시 식품관계법령 위반업체의 입찰 참가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법안 시행일은 공포 후 1년 뒤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특별법 개정안은 기준중위소득의 130% 이하(학자금지원 6구간 이하 대출자)까지 이자 면제를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이자 면제 혜택이 중위소득 100% 이하(학자금지원 5구간 이하 대출자)에만 적용됐다. 재학 기간에는 이자를 면제해주고, 그 기간의 제한을 삭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행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학교보건법 개정안은 학생건강검진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위탁 실시하도록 한다. 그동안 학교에서 지정한 검진 기관만을 이용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학생은 원하는 기관(국가건강검진 지정기관)에서 연중 언제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전 생애주기 검진 결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1.29. 1:47
202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가운데 기존 지역인재전형과 농어촌전형까지 3중 지원이 가능한 고등학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생 수가 많아 내신 성적 확보에 유리하면서도 서울·수도권과 가까운 충청 지역 학교로 수험생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일반고는 전국 1112곳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282개 학교가 있는 부산·울산·경남이 가장 많았다. 호남(230개), 충청(188개), 대구·경북(187개), 경기·인천(118개), 강원(85개), 제주(22개) 순이었다.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의대에 입학하면 정부로부터 등록금·생활비를 모두 지원 받은 뒤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종로학원은 지역의사 적용 고교 중 학생 수가 많아 내신 성적을 받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곳의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6학년도 기준 3학년 학생 수가 400명 이상인 학교는 전국 14곳(1.4%)이었다. 충청 9곳(이순신고·천안두정고·배방고·천안쌍용고·설화고·천안불당고·천안중앙고·천안오성고·천안청수고), 경기·인천 3곳(동화고·서인천고·인천아라고), 부산·울산·경남 2곳(경일고·정관고)이다. 특히 충남 아산의 이순신고·배방고·설화고는 읍·면에 위치한 농어촌 지역 학교로 분류된다. 이들 고교를 졸업하면 지역의사 전형으로 충남대·건양대·을지대·단국대·순천향대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농어촌전형으로도 의대 지원이 가능하다. 이들 고교와 같이 3개 전형을 모두 활용해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고등학교는 전국 404곳으로 조사됐다. 지역인재전형은 비수도권 대학에서 대학소재 지역 출신 고교를 입학·졸업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지방 소재 대학의 의약학 계열의 경우 모집정원의 20~40%를 이 전형을 통해 선발하도록 하고 있다. 농어촌전형은 정원 외 모집으로 운영되는데 유형에 따라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해당 지역에서 이수해야 지원 가능하다. 경인권 중 지역의사제 적용 일반고가 가장 많은 남양주권(38개)의 동화고(비평준화) 역시 올해 학생 수 463명으로 상대평가에서 내신 1등급을 받기 수월한 학교로 분류됐다. 남양주는 해당 지역 소재 중·고교를 졸업하면 성균관대·아주대·인하대·가천대 등 수도권 의대에 지원할 수 있어 학부모 사이에서 관심이 벌써 뜨거워지고 있는 지역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 지원이 가능한 학교 중 일부는 지역인재·농어촌전형 등 다양한 지원 기회를 쓸 수 있어 실제 의대 입시에서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며 “여기에 학교 규모까지 크다면 수도권에서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2·3학년의 고교 선택,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중학교 선택부터 지역의사제가 영향을 줘 과거와 다른 양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1.29. 1:36
문휘창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명예교수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제7대 총장에 취임한다. 임기는 2월 1일부터 4년이다. 문휘창 신임 총장은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제경쟁력연구원 이사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대한민국 투자홍보대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게이오대, 히토츠바시대, 북경사범대, 중국과학원, 알토대, 스톡홀름대, 뉴욕주립대, 스탠포드대 등에서 초청강의했고, 『AI시대의 경영전략』, 『The Strategy for Korea’s Economic Success』(Oxford University Press), 『The Art of Strategy: Sun Tzu, Michael Porter, and Beyond』(Cambridge University Press) 등 다수의 저서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취임식은 2월 2일(월) 오전 11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2026.01.29. 0:35
광운대학교(총장 윤도영)는 국내 최초의 공식 로봇 운영체제(ROS: Robot Operating System) 개발자 컨퍼런스 ‘ROSCon Korea 2026’이 2026년 1월 21일(수)부터 22일(목)까지 광운대학교 판교캠퍼스(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픈소스로보틱스재단(OSRF)의 공식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한 국내 첫 로컬 ROSCon 행사로, 로봇·AI 기술 교육 전문기업 PinkLAB(핑크랩), 로봇 기술 회사 XYZ(엑스와이지), 광운대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ROS 기반 기술을 활용하는 국내외 학계·연구기관·기업의 발표자들이 참여해 기술 사례와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국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했다. 행사 첫날에는 ▲ROS 2 기반 소프트웨어 구조 ▲Gazebo 시뮬레이션 ▲ROS 2 기반 모방학습후처리▲휴머노이드 로봇 제어 ▲서비스 로봇 적용 사례 등 ROS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LLM(대형 언어 모델)과 로봇 연계 기술 ▲피지컬 AI 응용 등 첨단 주제 발표와 워크숍이 이어지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참가자 간 자유로운 기술 토론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라이트닝 토크 세션도 마련됐다. 행사 운영에는 국내 최초의 대학생 로봇게임단 광운대 ‘로빛(RO:BIT)’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등록 및 현장 운영을 지원했다. 로빛 단원들은 컨퍼런스 안내, 세션 진행 지원, 발표자 리허설 보조 등 전반적인 운영 업무를 맡아 국내 첫 공식 로컬 ROSCon 행사임에도 안정적이고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했다. 광운대학교는 이번 ‘ROSCon Korea 2026’이 대한민국 로봇 개발자, 연구자, 학생들이 ROS 생태계를 폭넓게 이해하고 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기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커뮤니티의 활발한 참여와 다양한 실전 사례 공유를 통해 국내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 및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총괄한 광운대학교 로봇학부 박수한 교수는 “이번 ROSCon Korea 2026은 ROS 2 기반 기술부터 LLM 연계, 피지컬 AI까지 로봇 소프트웨어의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공유하며, 연구 및 개발 성과가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는 실질적 접점을 만든 자리였다”라며, “특히, 행사를 진행한 광운대 판교캠퍼스는 교육·연구·산업이 연결되는 로봇·AI 혁신 허브로서, 국내외 개발자와 연구자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26.01.29. 0:25
동명대학교(총장 이상천)는 중국 교육기관과의 협력 확대 및 중국 유학생 유치 본격화를 위해 지난 26일 중국 경제·교육 중심 도시인 상해에 동명대학교 중국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센터 개소식에는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강경수 이사장과 동명대학교 이상천 총장을 비롯해 중국 상해지역 대학 및 교육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대학의 대중국 협력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식화하는 자리로서, 참석자들은 중국 교육기관과의 실질적인 교류 확대와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동명대학교 중국센터는 앞으로 중국 내 대학 및 중·고등학교, 교육기관과의 협력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기능으로는 ▲유학생 상담 및 모집 ▲공동 교육과정 및 학술 교류 ▲입학 전·후 학생 관리 지원 등 중국 유학생 유치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유학생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신뢰도 높은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유치 과정의 질적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해는 중국 전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국제도시로, 중국 내 교육·경제 네트워크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중국센터 운영의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상천 총장은 “중국은 우리 대학의 핵심 협력 국가이자 중요한 유학생 유치 대상”이라며 “상해 중국센터를 거점으로 중국 교육기관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명대학교는 앞으로 중국센터를 중심으로 아시아권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글로벌 캠퍼스 구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동명대학교는 최근 QS 아시아 대학 랭킹과 세계대학랭킹에 이름을 올렸으며, 2년 연속 QS 5 Stars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거점 구축과 글로벌 교육 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6.01.28. 23:45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가 공동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 활동에 나선다.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으로 2027년 대학 통합을 앞둔 두 대학이 구성원 간 교류와 연대를 지역사회 현장에서 먼저 실천함으로써 함께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총학생회장 최연우)는 부산교육대학교와 함께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2026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부산 금정구 일원에서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이 주도하는 지역 상생 실천을 목표로 하며, 부산대가 위치한 부산 금정구의 아동복지시설과 홀로 사는 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학생 총 117명이 참여하며, 금정구와 금정구노인복지관도 사업을 함께 추진해 교육과 정서 교류, 생활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은 28일 관내 아동보육시설을 방문해 놀이 보조, 정서 활동 등 아동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29~30일에는 금정구 내 홀로 어르신 가구 120세대를 찾아 생필품(생활지원 키트) 전달과 말벗 봉사 등 정서·생활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대상별 특화 프로그램 구성과 가가호호 방문 방식, 대학 간 연계 참여를 통해 현장 밀착형 돌봄 모델을 구현한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학생 복지·공동체 강화와 지역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왔으며, 최근에는 ‘플로깅’을 정례화해 환경 문제 인식과 참여를 확대했다. 이번 봉사를 계기로 사회공헌 활동을 환경 중심에서 돌봄·정서 지원 분야로 넓힐 계획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여 학생 설문·피드백으로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마련해,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학생회 주도의 봉사활동 정례화와 공공·교육기관 연계 확대도 검토한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이번 활동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통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먼저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보는 협력의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1.28. 23:35
동국대 WISE캠퍼스(총장 류완하) 이영찬 평생교육원장이 지난 1월 22일(목)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외국인·이민자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사회통합정책 추진 유공’ 표창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사회통합 정책의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이민자의 조기 정착과 사회 참여 확대에 기여한 개인 및 기관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영찬 교수는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2014년 교내 이민자사회통합센터를 설치한 이후,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12년째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기반의 통합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히 언어·문화 교육을 넘어 생활·법률·취업·자립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해 외국인 유학생,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이민자 집단의 실질적 정착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 수요를 반영한 교육 설계와 지역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정책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온 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이영찬 평생교육원장은 경북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서 △지속가능평생직업교육사업단 △포용사회혁신교육사업단 △경주 APEC 미래리더양성사업단을 이끌며, 평생·직업교육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결합한 혁신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이민자와 성인학습자의 역량 강화, 고용 연계, 사회 참여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왔다. 동국대 WISE캠퍼스 이영찬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사회와 함께 축적해 온 사회통합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천과 교육 혁신을 통해 포용과 공존의 사회를 구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1.28.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