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공부는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고민을 한 번 쯤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공부 시간이나 분량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에 있다. 무조건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다고 해서 학습 효과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올바른 학습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공부 시간의 상당 부분을 집중 없이 흘려보내기 쉽다. 많은 학생이 공부는 암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학교 성적을 좌우하는 것은 암기 이전 단계인 이해력이다. 개념을 이해한 뒤 핵심을 정리하고 필요한 부분을 암기할 때 비로소 학습은 장기 기억으로 남는다. 이해 없는 암기는 시험이 끝나면 빠르게 사라진다. 이해 중심 학습의 출발점은 교과서다. 공부는 소설이나 신문을 읽는 독서와 다르다. 교과서를 공부한다는 것은 내용을 집중해서 분석하고, 구조를 파악하고, 스스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미국 공립 학교에서 이러한 학습 방법 자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이 바로 가정이다. 공부 환경도 중요하다. 숙제를 가져오면 일정한 공부 장소를 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TV와 생활 소음에서 떨어진 조용한 공간이 이상적이며,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습관은 집중력과 기억력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공부 시간은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고정해 '공부가 먼저'라는 생활 리듬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가 반드시 구분해 가르쳐야 할 개념이 있다. 독서와 공부는 다르다는 점이다. 독서는 한 번 읽어도 되지만, 공부는 반드시 여러 번 읽어야 한다. 교과서 한 단원을 훑어보고, 핵심 문장을 확인한 뒤, "이 단원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를 질문으로 만들어보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예컨대 '미국 독립 전의 13개 주'라는 제목을 "왜 독립 전에는 13개 주였을까?"라는 질문으로 바꾸면 아이의 집중력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초등 시기를 단순한 기초 과정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성적 구조가 만들어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이 시기에 공부 방법을 익힌 학생은 이후 학년에서도 안정적인 성취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 ▶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노트를 정리하는 법, 중요 공식을 반드시 외우는 것, 예습을 준비하는 방법 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에게 학습 방법을 가르쳐야 할까. 학교에서 숙제를 가져오면 우선 자녀가 공부하는 일정한 장소를 제공한다. 이상적인 곳은 자녀 방에 있는 책상이다. 자녀가 가장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끼는 곳이다. 공부를 위한 조용한 곳은 TV와 생활 잡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요즘은 많은 자녀가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공부할 때는 배경 음악을 피해야 집중력이 좋고 오래 기억을 할 수 있다. ▶ 규칙적인 공부 시간 규칙적인 공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녀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공부할까를 따져봐야 한다. 먼저 공부하고 다른 것은 나중에 하도록 습관을 갖게 해야 한다. 부모가 직장에서 일하는 것 같이 항상 같은 시간대에 공부하도록 시간표를 만들면 좋다. 공부는 집중하는 어려운 일이므로 에너지가 많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 TV시청 후 공부하는 것보다 공부를 마친 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 여러 번 읽어야 자녀에게 책을 읽는 것과 책을 공부하는 차이를 가르쳐야 한다. 독서할 때는 한 번만 읽으면 되지만 공부할 때는 책을 여러 번 읽어야 한다. 공부의 목적은 책을 잘 읽고 책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해서 기억하는 일이라고 설명해야 한다. 많은 학생이 한 번만 읽고도 공부를 다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 교과서 공부 방법 교과서로 공부하는 방법은 느리지만 신중한 방법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과서를 새로운 물건처럼 조사해야 한다. 각 장(chapter)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각 단원은 도입 전개를 어떻게 하였는가 살펴야 한다. 교과서를 마치 새로 구입한 도구와 같이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교과서를 이루는 장(chapter)은 기본적인 구성 단위다. 효율적인 공부를 위하여 장을 훑어보는 것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한다. 첫 번째 스텝으로는 Chapter 전체를 대충 훑은 다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중요 부분을 읽고 요약한다. 이 장에서 나오는 요지를 2-3개 주제로 생각해 본 다음 적어 보게 하라. 질문은 각 장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 지를 스스로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이해하고 기억하기 위해 문제를 풀어 보게 한다. ▶ 절대 피해야 하는 공부 개입 초등학생 자녀의 성적을 걱정하는 학부모일수록 공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그 개입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는 '부모가 열심히 도와줄수록 아이의 성적이 정체되거나 떨어진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를 '과잉 개입(over-parenting)'의 전형적인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초등 시기에는 공부의 양보다 공부를 대하는 태도와 구조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첫째, 문제를 대신 풀어주지 말라: 숙제를 하다 막히면 자녀가 도움을 청한다. 이때 많은 부모가 문제를 직접 풀어 주거나 풀이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준다. 단기적으로는 숙제가 빨리 끝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녀 스스로 사고할 기회를 빼앗는 행동이다. 공부는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을 훈련하는 일이다. 부모가 대신 풀어 준 문제는 자녀의 지식이 되지 않는다. 둘째, 공부 시간 내내 옆에 붙어 있지 말라: 저학년일수록 부모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항상 옆에 앉아 지시하고 통제하는 방식은 자립 학습을 방해한다. "이거 다시 읽어", "집중해", "왜 이렇게 느려?" 같은 말은 자녀에게 공부를 외부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부모의 역할은 '동반자'가 아니라 '점검자'로 바뀌어야 한다. 셋째, 결과만 평가하는 피드백은 안돼: "왜 이것밖에 못 맞았어?" "이 정도 점수로는 안 돼." 이런 피드백은 아이를 공부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초등 시기에는 점수보다 과정 중심 피드백이 훨씬 중요하다. 대신에 '어떻게 풀었는지' '어디까지 이해했는지' '다음에는 무엇을 보완하면 되는지'가 학습 지속력을 만든다. 넷째, 부모 기준으로 비교하지 말라: 형제, 친구, 이웃 아이와의 비교는 초등생에게 가장 강한 학습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비교는 동기를 부여하기보다는 학습 회피와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초등 시기 성적 스트레스는 중학교 이후 학습 포기로 연결될 수 있다. 다섯째, '최소한의 개입'은 무엇인가: 공부 장소와 시간을 고정해 주는 것, 교과서를 어떻게 읽는지 방향을 잡아주는 것, 자녀가 설명하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 즉,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 구조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 미국 공립학교 환경에서는 학습 방법을 가르쳐 주는 주체가 사실상 가정밖에 없다. 초등 시기 부모의 개입 방식은 성적 뿐 아니라 자녀의 학습 자립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초등생 고득점 공부 방법 공부 시간 공부 환경
2026.02.08. 18:00
▶비즈니스와 이코노믹스는 어떻게 다른가? 활동은 또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고 싶니? 하는 질문에 가장 많이 듣는 답변이 “저는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싶어요.”인 것 같다. 이런 학생들에게 이제 대학이 묻는 질문은 “그래서, 그 관심을 고등학교 동안 어떻게 탐구해 왔나요?”다. 많은 학생이 이 지점에서 멈춘다. 관심은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는 것이다. 학원 하나 더 다니는 것이 답일까, 경시대회를 준비해야 할까, 아니면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야 할까.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불안만 커지는 경우를 자주 본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믹스,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지는 전공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전공이 바로 비즈니스와 이코노믹스다. 두 전공 모두 ‘경제’라는 단어를 공유하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은 다르다. 비즈니스 전공은 기본적으로 의사결정의 학문이다. 어떤 상품을 만들 것인가, 어떤 가격이 적절한가, 이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 가와 같은 매우 현실적인 질문을 다룬다. 그래서 비즈니스를 전공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사례 분석, 팀 프로젝트, 실제 기업 문제를 다루는 수업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반면 이코노믹스 전공은 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가를 묻는다. 개인의 선택이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정책 하나가 사회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주는지를 수식과 데이터로 분석한다. 이코노믹스를 선택한 학생들은 통계와 모델, 추론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훈련을 받는다. 상담 현장에서 만난 한 학생은 “저는 돈을 버는 게 좋으니까 비즈니스요”라고 말했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오히려 경제 기사 하나를 붙잡고 왜 이런 정책이 나왔는지를 끝까지 파고드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전공 선택은 결국 이름이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더 오래 붙잡고 싶은가의 문제다. ▶팀 활동을 통한 문제 해결 찾기 경험과 의사결정의 경험 쌓기 대학은 고등학생에게 CEO가 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창업에 성공한 사례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대신 보고 싶은 것은 관심이 행동으로 이어진 흔적이다.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싶다면,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학교 축제를 준비하면서 예산을 어떻게 배분했는지, 동아리에서 모금 활동을 하며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는지, 온라인에서 작은 프로젝트를 시도해 보며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기록하는 경험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한 학생은 친구들과 간단한 굿즈 판매를 시도했다가 거의 팔리지 않는 경험을 했다. 그러나 그 학생의 활동 보고서는 인상적이었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구매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는 분석과 함께, 다음번에는 스토리텔링을 바꾸겠다는 반성이 담겨 있었다. 이 경험은 실패였지만, 입시에서는 오히려 강점이 되었다. 비즈니스는 성공보다 판단과 수정의 과정을 보여주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믹스를 희망하는 학생에게도 마찬가지다. 완성된 논문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하나의 현상을 정하고,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끝까지 생각해 본 경험이 중요하다. 최저임금, 교육 격차, 지역 상권 변화 같은 주제를 놓고 데이터를 찾아보고 스스로 가설을 세워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훌륭한 준비다. ▶독서를 ‘활동’으로 연결 이 과정에서 독서는 여전히 큰 역할을 한다. 다만 ‘많이 읽는 것’보다 ‘어떻게 읽었는가’가 중요하다. 에릭 리스의 ‘린스타트업’은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특히 인상적인 책이다. 이 책은 실패를 부끄러운 결과가 아니라, 다음 판단을 위한 데이터로 바라보게 만든다. 많은 학생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한다. 피터 틸의 ‘제로투원’은 또 다른 방향에서 사고를 흔든다. 이미 있는 것을 조금 더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진짜 혁신이라는 메시지는, 경쟁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퍼스널 MBA’는 비즈니스 전공을 고민하는 고등학생에게 전체 지도를 그려주는 책이다. 마케팅, 재무, 조직 운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한눈에 이해하게 해 준다. 이 밖에도 경제 분야에서는 ‘괴짜경제학’과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가 특히 학생들에게 잘 읽힌다. 이 책들은 경제를 교과서가 아닌, 사람의 선택과 현실의 문제로 느끼게 만드는 책으로 경제학을 공부 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자신의 활동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추천한다. ▶문의:(323) 938-0300 GLS.school 세라 박 교장 / 글로벌리더십 중·고등학교이코노믹스 비즈니스 비즈니스 전공 반면 이코노믹스 전공 선택
2026.02.08. 18:00
명문대 입시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지만, 예일대학교의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 결과는 그 정점을 보여준다. 총 5만228명이 지원해 2308명이 합격하며 전체 합격률은 4.5%에 그쳤다. 정시 지원자만 따지면 합격률은 3.65%로 더욱 낮아진다. 20명 중 19명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조기 전형에서도 10%의 합격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예일대가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합격률을 기록한 것은 200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예일대가 학부생 정원을 과거 어느 때보다 확대해 현재 6200명까지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원자 수 증가 속도가 이를 훨씬 앞지르면서 정원 확대는 경쟁 완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SAT 만점을 받고도, 완벽에 가까운 GPA를 유지하고도 떨어지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이제 ‘완벽함’은 예일 입학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 예일대는 공식적으로 평균 GPA를 공개하지 않지만, 현실은 명확하다. 2024년 가을학기 신입생의 96%가 졸업반 상위 10%에 속했고, 99%가 상위 25%에 포함됐다. SAT 중간 50% 범위는 1560~1580점, ACT는 33~35점이었다. 이는 사실상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런 수치들이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이 정도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데 있다. 완벽한 성적은 이제 출발선일 뿐이다. 예일대 입학사정관들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다. 예일대는 입학사정에서 지원서 에세이, 추천서, 과외활동, 고교 학업 난이도, 학급 순위, GPA, 재능과 능력, 인성과 개인적 자질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 인터뷰, 시험 점수, 퍼스트 제너레이션(FG) 여부, 후원자 자녀 여부, 봉사활동 등은 검토 사항에 포함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외활동에서 ‘특출난 재능’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예일대에는 NCAA 디비전 1 스포츠팀이 34개 있으며, 800명 이상의 선수가 활동한다. 코치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대상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토론, 글쓰기, 연구, 음악, 연기, 사회운동, 창업 등 각자의 특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필수다. 예일대 전 총장은 “신입생 선발은 대학이 제공하는 뛰어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학생, 재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릴 열정을 가진 학생, 공익적 동기를 지닌 학생을 찾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입학사무처도 “좋아하는 분야를 추구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교사 추천서를 신중히 준비하라”고 안내한다. 이는 ‘팔방미인(well-rounded)’ 학생보다 ‘뾰족한(angular)’ 학생을 선호한다는 의미다. 모든 분야에서 70~80점을 받는 학생보다 한 분야에서 100점을 받고 다른 분야에서는 50점을 받는 학생이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예일 입시의 치열함은 ‘완벽함의 역설’을 낳고 있다. 지원자들은 완벽한 성적을 유지해야 하지만 동시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GPA 4.0을 유지하면서도 전국 대회에서 수상하고, SAT 만점을 받으면서도 의미 있는 사회활동을 하고, 학급 임원을 하면서도 예술적 재능을 발휘해야 한다. 이는 많은 고등학생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러한 기준이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불평등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전국 규모의 대회 참가, 고가의 악기 레슨, 해외 봉사활동 등은 모두 경제적 자원을 필요로 한다. 완벽한 성적과 특출난 재능을 동시에 갖추라는 요구는 결과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의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역사 깊은 캠퍼스에서 공부할 기회는 분명 매력적이다. 예일이 제공하는 교육의 질, 인적 네트워크, 미래의 가능성은 거부하기 어렵다. 그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우수한 학생들이 좌절을 경험한다. 그래도 수많은 학생이 예일대 입학문을 뚫기 위해 도전할 것이다. ▶문의: (855)466-2783 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팔방미인형 지원자 예일대 입학사정관들 예일대가 마지막 정시 지원자
2026.02.08. 18:00
한국공교육원은 민방위 집합교육 현장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자출결 소형 키오스크를 업계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부산 사상구, 전북 군산시, 울산 울주군 등 다수 지자체의 민방위 집합교육 현장에서 키오스크를 운영하며 교육 운영 효율성을 검증했다. 이러한 운영 경험과 교육 담당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모델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공간 활용성과 이동성을 강화한 소형 키오스크를 새롭게 개발했다. 현재 해당 소형 키오스크는 전국 약 30여 개 지자체에서 도입이 예정돼 있으며, 2026년 민방위 집합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소형 키오스크는 교육 입장부터 퇴장까지 출결 관리와 교육 운영 전 과정을 단일 장비로 처리해 대규모 집합교육 현장의 효율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출결 확인, 번호표 배부, 종이 이수증의 수기 작성·배부를 자동화해 현장 인력의 행정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한국공교육원은 2010년 국내 최초 민방위 사이버교육 시스템 개발, 2017년 전자통지·출결 시스템 도입 등으로 민방위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은 업계 최초 혁신제품 지정으로 이어지며 기술력·보안성·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한국공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소형 키오스크는 민방위 교육 현장의 운영 경험과 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현장 중심으로 고도화한 신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민방위 교육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8. 17:10
"책만큼 충실한 친구는 없다."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 말처럼 책은 우리 곁에서 지식과 지혜 그리고 위안을 줍니다. 문득 혼자라고 느껴질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순간 책을 펴서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감정이 차분해지죠. 이처럼 책은 생각을 깊게 해주는가 하면 흔들릴 때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특히 그림책은 이런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는 매체로 아동 전용이 아닌 청소년·어른·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즐기는 문화 장르로 자리 자리매김했죠. 그림과 글의 조화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그림책은 전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인 셈이에요. 해마다 열리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이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일 테고요. 올해 제59회를 맞은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3월 28일까지 열려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도서전인 '볼로냐 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1967년부터 시작됐어요. 이번 제59회 원화전에는 89개국에서 4374명이 응모해 역대 최다 참가를 기록했으며, 29개국 77명의 작가가 최종 선정됐죠. 치열한 공모 과정을 거친 만큼 어느 해보다도 문화적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해요. '제59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77가지 시선, 일상 속 행복을 물들이다’라는 주제 아래 '볼로냐를 사로잡다,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14인전'을 비롯해 '일상 속 특별함' '환상 여행' '자연 이야기' '우리가 사는 세상' '감정의 조각'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됐어요. 최신 일러스트 트렌드는 물론 세계 각지의 아티스트 재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다문화·환경·젠더 감수성 등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관람객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첫 번째 섹션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 14인전'은 서로 다른 개성과 감각을 지닌 14명의 일러스트레이터와 이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피노키오'를 탄생시킨 카를로 콜로디를 비롯해 브루노 무나리 등 아동 문학 거장을 배출한 이탈리아 출신 작가 14인이 '제59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에 선정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릅니다. 먼저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일상의 판타지를 포착하는 작가로 유명한 알레시오 알치니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아요. 그가 글을 쓰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린 '우주 토끼'는 평범한 주말 아침, 오렌지 주스를 찾아 우주선을 타고 집으로 날아온 작은 우주 토끼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그린 작품이죠. 이탈리아 북부,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며 고양이, 자연, 그리고 정겨운 마을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다루는 로렌조 산지오의 '서둘러, 서둘러' 작품이 이어집니다. 이 작품은 언제나 급하게 달리느라 주변의 소중한 순간과 풍경을 놓치는 토끼가 주인공인데요. 작가는 서정적인 시골 풍경 속에 어릴 적 읽었던 그림책과 자신에게 영감을 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따스한 정서를 담아내며, 잠시 멈춰 서서 주변을 돌아볼 것을 당부하죠. 수많은 일러스트레이터와 그림책 작가들은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해요. 작가들은 주변 환경과 사물, 매일 마주하는 작은 사건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이야기의 씨앗을 발견하죠. 이렇게 지극히 평범했던 것들이 스토리텔링을 이끄는 특별한 주제로 거듭나는 과정을 '일상 속 특별함' 섹션에서 엿볼 수 있어요. 이번 섹션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은 공원, 비 내리는 날, 일상의 물건들, 도시의 풍경, 친구들과의 휴가, 집고양이 등 우리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죠. 일상 속에서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황을 포착하는데 능숙한 일러스트레이터 파울리나 라우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이미지를 대비시켜 유머를 극대화했는데요. 그의 작품 '어울리지 않는 것들'은 큰 문제가 벌어질 것처럼 보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특유의 유머감각이 돋보여요. 루이스 캐럴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상상 속 환상세계는 언제나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이야기 원천이자 독자를 사로잡는 힘이 됐습니다. 작가들의 뛰어난 상상력과 유머가 담긴 환상의 여정을 만끽할 수 있도록 꾸민 '환상 여행' 섹션에는 한국 작가 작품도 만나볼 수 있어요. 안경미 작가의 '가면의 밤'은 버섯이 핀 모습과 유사한 한국 전통 괴물 '가면소수'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고 해요. 여러 가면을 써보다가 진짜 얼굴을 잃고 혼란에 빠진 아이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철학적인 여정을 그렸죠. 한국의 전통적인 미장센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어린이 독서 축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죠. 또 다른 한국 작가 오다라의 '불량감자'는 어느 여름 마주한 울퉁불퉁하고 싹이 난 감자로부터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얘기는 못나 보이지만 여전히 존재 의미를 지닌, 불완전한 모든 이들에게 전하는 응원이라고 해요. 이 책을 다 읽고 "그래, 나도 바삭하고 맛있게 살아보자"는 용기를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결말일 것이라고 작가는 강조했죠.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자연과 환경은 매우 중요한 소재입니다. 근대 계몽주의 시대를 거치며 자연과학이 발달하며 일러스트레이션은 자연 현상과 동물을 묘사하면서 발전했어요. 19세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아동 문학 작가들도 자연의 요소를 주제로 쓰고 동물을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실제로 베아트릭스 포터, 레오 리오니 등 수많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을 많이 그렸고 이런 트렌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죠. '자연 이야기'는 자연의 경이와 아름다움에 대한 오마주를 바친 작가들을 소개하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여주는 섹션이에요. 호주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선보인 호주 출신 작가 마크 마틴은 해가 떠오르는 여명의 순간과 자연 속에서 깨어나는 생명체의 경이로운 활동을 조명하는 과정을 그림책에 담았는데, 그게 바로 전시작 '여명'입니다. 이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장엄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새로운 날의 희망을 심어주죠. 독일 드레스덴 출신 작가 니나피퍼의 '밤 산책'도 많은 관람객에게 주목받았어요. '밤 산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으로 밤 산책에 나선 한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갑니다. 헤드램프가 꺼져가자 그는 비로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숲속의 화려한 빛을 발견하게 되죠. 그림책은 종종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며 우리가 사는 시대의 현주소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어떤 작가들은 인간의 삶과 역사의 복잡하고 어두운 면을 다루는 것을 외면하지 않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 섹션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은 연대의식·차별·아동 인권·장애·전쟁과 같이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요. 더불어 경쾌하고 재미있게 세상 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페루 작가 멜리사 시레스는 코로나19 시기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애완동물'은 당시 한 길고양이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회복했던 그녀의 개인적 치유의 경험에서 출발한 그림책이죠. 인간과 고양이가 사람이라는 낯선 생물을 발견해 입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애정과 돌봄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해요. 양효주 작가의 '야만인'은 진정한 자아를 깨달은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서커스 호랑이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기로 선택하는가?"라는 질문을 건네죠. 그림은 글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정서적 경험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언어의 역할을 합니다. 특히 그림책은 어린이기 처음 만나는 문학이자 시각 예술로서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죠. 이에 작가들은 두려움·외로움·불안·부끄러움과 같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는 원초적 감정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나아가 인간관계의 복잡함이나 죽음처럼 어른들도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마지막 섹션 '감정의 조각'은 여러 감정을 다양한 표현 방식과 시각적 은유를 활용해 표현했어요. 대만 타이베이에서 활동하는 장 샤오치 작가는 일상의 유머에서 얻은 영감을 기발하고 유희적인 화풍으로 풀어내며 아동을 위한 따뜻한 세계를 그립니다. 작가는 '세 개의 주황색 동그라미'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안과 부담감을 주인공을 졸졸 따라다니는 주황색 동그라미로 시각화했죠. 아이의 솔직한 시선으로 그려낸 따뜻한 그림체는 불편한 감정을 억지로 숨기기보다 다정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중국 작가 장쓰치의 '마사가 싫어'는 활기찬 색감과 유쾌한 서사를 통해 이야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요. 이 작품은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두 동물 친구의 오해와 화해를 다룬 이야기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려냈습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원화로 각국의 문화와 독특한 세계상을 만날 수 있는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은 새로운 작가 발굴은 물론 기존 작가들의 전문적인 성장을 돕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책 예술의 깊이와 따뜻한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제59회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기간: 3월 28일(토)까지 장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입장은 오후 6시 20분 마감) 입장료: 성인 1만5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원 이보라([email protected])
2026.02.08. 15:00
대입 정시 모집 전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예비 고3과 학부모 사이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현역 수험생이 대규모 N수생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도 올해 N수생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90여개 대학이 2026학년도 정시로 선발하는 인원은 8만6004명으로, 전년(9만5406명)보다 9402명 감소했다. 반면 수험생 총지원 건수는 51만4873건으로 전년(49만6616건)보다 1만8257건 늘었다. 대학의 선발 인원은 줄었지만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고3 수험생과 15만9000여명에 달하는 N수생이 겹치면서 지원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40만1210건이던 정시 탈락 건수는 올해 42만8869건으로 6.9%(2만7659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탈락 규모가 커지면 다음해 N수생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의대 모집 인원 확대 ▶지역의사제 도입 ▶선택형 수능 마지막 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재도전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대 정원은 다음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으나, 올해보다 700∼800명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다시 한번 수능에 도전할 유인이 될 만한 규모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10일 제7차 회의를 열어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논의한다. 정부는 입시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의대 선발 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늘었던 2025학년도 수능에서 N수생은 16만1000여명으로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2027학년도부터 시행되는 지역의사제 역시 변수로 꼽힌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신입생 가운데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원 자격은 해당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중·고교 졸업자로 제한된다.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지방 학생에게 또 하나의 통로가 생기는 셈이어서, 이미 대학에 재학 중이더라도 수능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 “올해 N수생, 16만명 초반 예상” 종로학원은 정시 탈락자 증가와 의대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올해 N수생이 16만명 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2004학년도 이후 N수생이 16만명을 넘긴 해는 2005학년도(16만1524명)와 2025학년도(16만1784명)뿐이다. 지난해 이른바 ‘불수능’이 재도전 움직임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2026학년도 수능은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는 등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에 합격한 대학보다 낮은 수준의 정시에 지원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편 수험생들이 재수를 결심하는 시점도 빨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확인한 뒤 정시 지원을 서둘러 접고 재도전을 택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 대형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가지 못한 수시 합격 대학과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 간의 수준 차이가 매우 큰 탓에 수능 직후부터 ‘재수해야겠다’ 마음먹은 아이들이 계속 생겨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N수생이 예년보다 최대 10% 정도는 늘지 않을까 예상한다”면서 “입시 설명회 참석 규모는 그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8. 14:50
꿈은 정말 미래나 운명을 보여줄까 어느 날 한 사람이 잠자다가 꿈을 꿨습니다. 꿈속에서 그는 나비가 되어 하늘 높이 날아올랐죠. 거칠 것 없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는 것이 너무도 자유롭고 편안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한참을 날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 사람이 잠들어 있었죠. 깜짝 놀라 깬 그는 자신이 바로 그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조금 전까지는 나비였는데 그렇다면 사람이 꿈속에서 나비가 된 걸까요. 아니면 나비가 꿈속에서 사람이 된 걸까요. ‘나비의 꿈(호접지몽·胡蝶之夢)’이라는 이 이야기는 중국의 사상가 장자의 설화로,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근본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그의 대표적인 사상을 보여줍니다. 장자의 호기심처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꿈에 대해 궁금해하며 꿈과 현실이 연결되는 이야기를 했죠. 호접지몽뿐 아니라 많은 신화와 설화, 전설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잠을 자면서 맞이하는 꿈이 현실이나 또 하나의 세계가 아닐까, 또는 무언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요즘에도 흔한 태몽이 그중 하나죠. 아기를 낳기 전에 가족이 꾸는 꿈이 아기의 운명을 알려준다는 이야기인데, 불교의 창시자인 부처(붓다)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 마야 부인이 흰 코끼리가 자기 몸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도 합니다. 그 밖에도 여러 위인에게 흥미로운 태몽 이야기가 있죠. 고대 이집트에서는 꿈을 신이 내리는 명령이라 생각했어요. 그리스에서는 꿈의 신인 오네이로스가 계시를 내려준다고 여겼습니다. 다만, 이 꿈에는 진실과 거짓이 있기에 구분해야 하는데, 트로이 전쟁 이야기에서 미케네 왕 아가멤논은 제우스가 내려준 꿈을 그대로 믿었다가 참패를 당하기도 했죠. 유대교 경전이나 구약 성경에도 꿈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찍이 ‘해몽’ 관련 파피루스가 남겨진 이집트를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해몽의 방법이 전해지는데요. 그중 흥미로운 것은 그리스 철학자 아르테미도로스가 남긴 ‘꿈 해석서(Oneirocritica)’입니다. 그는 꿈을 개인의 직업이나 지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꿈이 보편적인 예언이 아니라고 했죠. 특히 왕이나 대장군처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의 꿈은 단순히 그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나라나 군대 혹은 한 지역의 운명을 결정하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여지곤 합니다. 꿈을 통해 실제로 운명이 바뀌는 사례도 적지 않죠. 로마에 여러 황제가 존재하던 시대, 황제들은 하나의 권력을 위해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중 지도력은 충분했지만, 군사력이 뒤졌던 한 인물이 있었죠. 마지막 전투를 앞둔 어느 날, 그는 ‘이 표식으로 승리하라’라는 징조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이 꿈인지 환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징조에 따라 그는 십자가 표식을 깃발에 새기고 승리하죠. 그가 바로 로마를 동쪽으로 옮기고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을 건설하며 기독교를 받아들인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입니다.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꿈이라는 것이 그만큼 사람들의 믿음에 와 닿는다는 말이 되겠죠. 그렇다면 정말로 꿈은 이처럼 현실을 예언하는 어떤 힘을 갖고 있을까요. 과학적으로 볼 때 꿈은 미래와는 사실 관계가 없습니다. 꿈은 우리의 기억이 뒤섞여서 만들어진 무언가이기 때문이죠. 잠을 잘 때 두뇌에서는 편도체처럼 감정에 관계된 영역이 활발하게 작동하지만, 논리나 판단을 담당하는 영역은 거의 작동하지 않아요.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감정에 따라 수많은 기억이 논리나 판단 없이 재조합되는데, 그것이 ‘꿈’이라는 형태로 스쳐 지나가는 것이죠. 다시 말해 꿈이란 ‘미래’가 아닌 ‘과거’의 조각인 셈입니다. 하지만, 꿈이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 건 아니에요. 일찍이 이집트에선 병, 특히 정신과 관련한 병을 앓는 사람들이 신전을 찾았습니다. 우울증뿐 아니라 악몽이나 불안, 공포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은 우선 정결 의식을 치르고 잠을 잤는데, 이때 꾸는 꿈을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겼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꿈에는 우리 마음을 치료하는 힘이 있어요. 꿈은 우리가 가진 감정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기억의 단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간절히 바라거나 걱정하는 것이 주로 등장하죠. 이들 기억은 다른 감정과 결합하면서 약화하고 그 결과 마음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어요. 끝없이 악몽을 꾸면 반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을 수도 있지만, 악몽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르는 위험’에 어느 정도 대비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꿈은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고도 해요. 자동차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사고 대비 훈련을 하듯, 꿈이라는 ‘미래의 가능성’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는 훈련을 한다는 거죠. 하지만 꿈은 단지 미래를 대비하는 훈련에 그치지 않습니다. 꿈이란 것은 과학적으로 보면 단지 수많은 기억이 조합되어 만들어지는 영상에 불과하죠. 하지만 거기에는 우리가 바라고 걱정하는 수많은 감정이 반영되어 의미를 줍니다. 단지 한순간의 신나는 간접 체험일 수도 있고 우리가 걱정하는 일을 대비하게 만드는 장치일 수도 있어요. 설날이 다가옵니다. 설날이면 사람들이 저마다 꿈(초몽)을 통해 운세를 점치곤 하죠. 물론 좋은 꿈으로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꿈이건, 여러분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은정([email protected])
2026.02.08. 14:30
거북선·난중일기 말고 ‘이순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시대가 혼란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리는 위대한 인물 중 하나가 바로 이순신 장군입니다. 잊을 만하면 이순신 관련 영화와 드라마가 방영되며 이순신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아요.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진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에서 이순신을 알고 놀라는 현상도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볼 수 있죠. 보통 전쟁의 영웅으로만 이순신을 기억하고 막연하게 알고 있기도 하는데요. 이번 설날 연휴와 봄방학에는 애국충정의 영웅 이순신부터 인간 이순신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2편에 걸쳐 연재됩니다. ① 구국의 영웅 충무공부터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까지 입체적으로 만나요 ② 서울 한복판부터 전국 곳곳서 만나는 이순신 우리 국민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볼 때 가장 많이 꼽히는 인물이 바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이순신 전기를 읽거나 이순신 장군이 쓴 『난중일기』에 대해 들어 봤으며, 이순신 관련 드라마와 영화를 봤을 텐데요. 이순신은 불가능의 순간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입니다. 패배와 좌절, 압도적 위기 앞에서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고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결단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주죠. 하지만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이 없었는데요. 드라마·영화·소설 등 창작물이 그린 이순신이 아닌 실제 역사적 자료를 통해 그의 인생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이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는 소식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방문했습니다. 역사적 사료로 조명하는 ‘우리들의 이순신’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3월 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난중일기』와 『임진장초』 등 이순신이 직접 남긴 기록을 중심으로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온 상징으로서의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죠. 이순신 종가와 일본·스웨덴 등 국내외 45곳에서 온 국보 6건(15점), 보물 39건(43점) 등 258건(369점)에 달하는 유물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이순신 전시입니다. 『난중일기』를 비롯한 이순신 종가 유물 20건 34점의 진본이 이렇게 한꺼번에 서울에서 선보이는 일은 처음이에요. 이서준 학생기자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순신을 단독 주제로 다룬 첫 전시회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전의 이순신 관련 전시와 비교해 이번 전시만이 가진 특징이나 차별점이 있나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유새롬 학예사가 “현충사에서 하는 상설 전시가 있지만 전국의 전시관을 보면 체험이나 영상 등 대부분 복제품으로 전시되고, 관련 유물로 전시한 건 거의 처음이다시피 해요. 대부분 진본 유물이고 그만큼 또 많은 자료가 나왔습니다”라고 답했죠. 개인을 포함한 45개 처의 협조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대와 국가의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전쟁의 기록,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 그리고 시대가 만든 상징을 동시에 조망합니다. 홍원교 학생기자가 “여러 유물 확보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궁금해했죠. 유 학예사가 “전시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고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유물 섭외예요. 소장자에게 대여 허가를 받는 것까지가 좀 어려운데 이순신 장군 종가 유물 같은 경우는 현충사 관리소의 수장고 밖으로 나간 적이 거의 없고 대여가 거의 되지 않았던 유물이라는 점에서 설득하고 허락을 받기까지가 제일 어려웠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전시 도입부의 실감 영상은 전쟁에 임하는 이순신의 결의를 바다의 이미지와 함께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전시는 이순신의 승리와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까지 연속적 서사로 엮어 총 4부로 구성했죠. 1부 ‘철저한 대비, 그리고 승리’는 임진왜란 이전 이순신의 철저한 대비를 조명하고, 한산도대첩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군의 전술 체계를 소개합니다. 또한 한산도로 진을 옮기고 삼도수군통제사로서 진을 경영했던 지휘관 이순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591년 2월, 정읍현감(종6품) 이순신은 당시 좌의정이던 서애 류성룡이 추천하여 파격적으로 전라좌수사(정3품)에 임명됐죠. 이순신을 전라좌도 수군의 지휘권을 가진 관원인 전라좌수사로 임명하면서 제29호 밀부와 함께 내린 문서인 ‘사부유서’도 볼 수 있어요. 병란(兵亂)이 일어났을 때, 비상명령이 있을 때는 왕명과 같이 내려온 밀부와 자신의 밀부를 맞추어 확인한 후 때를 가리지 않고 급히 군사를 움직일 수 있죠. 이순신은 여수의 전라좌수영에 부임하자마자 병력과 전선을 점검하고, 무기와 각종 장비, 성곽과 봉수대를 정비했죠. 좌수영 앞바다에는 쇠사슬을 걸어 기습에 대비했고, 판옥선을 보수하고 거북선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군사들을 철저하게 훈련하고 백성에게 피해가 없도록 엄히 다스렸어요. 임진왜란 직전, 이순신은 거북선의 화포 시험까지 마치며 만약의 사태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와 임진왜란의 전초기지로 사용된 일본 나고야성에 배치한 다이묘(大名) 진영을 그린 지도, 다양한 형태의 투구를 쓰고 있는 구로다 나가마사와 가신 24명의 초상화도 눈에 띄었죠. 동래읍성 전투는 임진왜란의 두 번째 전투인데요. 2005~2008년 진행된 동래읍성 해자 발굴에서 확인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임진왜란 희생 유골 사례도 볼 수 있어요. 조총의 탄환이 관통한 흔적이 있는 유아의 두개골 등 굉장히 잔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건 배를 다시 만드는 거였죠. 당시 조선의 배였던 판옥선을 개량해서 거북선을 만들었습니다. 거북선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전투는 1592년 5월 29일 사천해전이에요. 이순신은 거북선을 돌격선으로 삼고 대형총통(천자총통·지자총통·현자총통·황자총통)을 쏘아 일본 전선을 격파했죠. 이어 6월 4일 당항포해전에서도 거북선이 선두에서 돌진해 조선 수군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거북선은 갑판을 덮개로 덮고 그 위에 철촉을 박아 적이 오르지 못하게 했죠.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으나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았으며 사방에서 포를 쏠 수 있었어요. 거북선은 조선 수군을 보호하며 적선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큰 타격을 주었죠. 일본군은 안이 보이지 않아 사방에서 화포를 쏘아도 제대로 타격할 수 없는 거북선을 두려워했어요. 조선 후기 수군의 체제와 훈련 형태를 알 수 있는 자료인 수군조련도병, 이순신을 전라도·경상도·충청도의 삼도 수군을 총괄하는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한 문서도 봤죠. 명나라와 일본의 강화 협상이 진행되던 1593년 7월, 이순신은 진지를 한산도로 옮겼습니다. 한산도는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이어지는 바닷길의 요충지로 일본군의 보급을 차단하고 조선 수군의 방어에 유리한 지점이었죠. 그리고 8월에 이순신은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되어 전라도·경상도·충청도 삼도의 수군 전체를 지휘하게 되었습니다. 전쟁 중 흉년과 전염병으로 많은 이들이 쓰러지자 이순신은 전력을 유지하면서도 백성들이 살길을 마련했어요. 병사들이 직접 농사짓는 둔전을 마련하고, 물고기와 소금을 팔아 군량을 확보했으며 전선을 건조했죠. 또 조정에 건의하여 진중에서 무과시험을 실시하여 군사들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이순신은 전투에 능한 용맹한 장수일 뿐만 아니라 군사와 백성의 삶을 섬세하게 살핀 따뜻한 인품의 지휘관이었습니다. 이를 덕장이라고 해요. 이순신과 조선 수군의 무기 운용 관련 자료도 볼 수 있었어요. 이순신과 조선 수군은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 일본군의 조총과 백병전에 맞서 화포 중심의 전투 방식을 확립했죠. 이순신은 대형 화살인 대장군전·장군전을 천자·지자총통으로 발사해 나무로 만든 적선을 깨부수는 당파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거북선이 선두에서 적의 지휘선을 향해 돌진해 근접 사격을 가하면, 뒤이어 판옥선들이 각종 화포와 화살을 발사해 적을 무찌르고, 마지막에 화공으로 적선을 불태우며 전투를 끝냈죠. 일본군의 조총은 육지에서는 위력적이었지만 바다에서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는 효과적인 공격 수단이 아니었어요. 일본 수군의 배는 가볍고 바닥이 뾰족해 빠르지만 충격에 약했습니다. 반면 조선 수군은 대형 화포의 화력과 신속한 방향 전환이 가능한 판옥선, 적진을 종횡무진 누빌 수 있는 거북선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죠. 소중 학생기자단은 영상을 통해 대형 화포인 천·지·현·황의 총통으로 대형 화살을 쏘아 상대의 배를 깨부수는 당파 전술부터 탄환과 화살을 비와 우박처럼 퍼붓고, 마지막으로 화약무기로 집중 공격하는 분멸의 전술을 입체적으로 살펴봤어요. 유 학예사가 “전시품 설명을 자세히 보면 패널 제목을 이순신 장군의 시점으로 써놨어요. 부산 함락 같은 경우는 ‘분하고 원통하다’, 거북선을 만든 부분은 ‘돌격하라 거북선이여’ 이런 식으로 이순신의 기록에서 뽑거나 아니면 이순신이 했을 법한 말로 구성했으니 제목을 따라가면서 읽으면 이순신의 시점으로 전시를 볼 수 있을 거예요”라고 관람팁을 전했죠. 2부 ‘시련과 좌절의 바다를 넘어’에서는 백의종군과 칠천량 패배를 거쳐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이 12척이 있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막아 싸운다면 오히려 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충무공행록』)라고 언급하며 출전했던 명량대첩의 기적, 그리고 노량해전으로 이어지는 절망과 재기의 서사를 다뤄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순신 장검과 『난중일기』를 드디어 만날 수 있습니다. 장검은 2m에 가까운 길이와 고급스러운 장식 문양으로 보아 실제 전투에서 사용했다기보다는 위엄을 드러내는 의장용일 가능성이 높아요. 긴 칼 한 쌍의 슴베(칼 손잡이와 칼날을 연결하는 부위)에는 모두 “갑오년(1594) 4월에 태귀련과 이무생이 만들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칼날에도 각각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이충무공전서』에 수록된 검명과 내용이 같으며, 칼날의 명문은 이순신의 글씨라고 해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두려워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이도다’. 이 칼이 만들어진 1594년은 명나라와 일본의 강화 교섭이 진행되던 때로, 이순신은 정유재란 직전인 1597년 2월까지 삼도수군통제사로 한산도에서 군영을 다스렸죠.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어진 전쟁과 전염병, 기근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어요. 이순신 장검 두 자루의 칼날에 새겨진 글귀에는 이러한 시련의 시기에 마음을 다잡고 반드시 백성들과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맹세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서준 학생기자가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이순신이 두 명이라고 하던데, 진짜인지" 궁금해했어요. “맞아요. 한글로 하면 이순신 동명이인인데 한자가 달라요.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 이순신이라는 또 다른 장수가 있었죠. 이순신이 굉장히 아끼는 부하 중의 한 명이고 『난중일기』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 학예사는『난중일기』 이야기를 이어나갔죠. “우리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이 말 많이 듣죠. 이순신의 명언이라고 하는데 바로 『난중일기』에 실렸습니다. 명량대첩 전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장수들을 독려하면서 한 말이고요. 이순신이 전쟁 중에 직접 쓴 친필 『난중일기』 7권이 모두 전시된 건 처음이에요.” 『난중일기』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부터 노량해전이 있었던 1598년까지, 이순신이 남긴 7년의 기록을 말하죠. 7년 동안 거의 매일 성실하게 쓴 일기엔 전투와 군영 경영과 같은 공적인 내용도 있지만, 소소한 일상의 기록부터 선물 목록, 장계나 편지의 초안, 수결을 연습한 흔적도 남아 있죠. 또 전장을 이끄는 지휘관으로서의 책임감과 고뇌, 어머니에 대한 효심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 나라에 대한 걱정, 주변 인물에 대한 평가와 감정이 솔직하게 기록돼 인간 이순신의 성품과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흰머리를 뽑았다는 되게 소소한 얘기도 있는데, 그 이유가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늙은 것을 걱정하실까 봐 흰머리를 뽑았다는 얘기도 있고요. 가족과 아들을 엄청 사랑했는데, 전쟁 중에 아들들이 군영에 왔다가 집에 가면 다 장성한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도착할 때까지 무사히 갈까 걱정이 된다 이런 글을 굉장히 많이 쓰셨어요. 이순신 하면 강인하고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가진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고민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많고, 아들을 생각하는 평범한 아버지였다는 것도 알 수 있고요. 굉장히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생각이 드는 게 무인답지 않게 굉장히 시적인 표현들도 많아요. 특히 인상적인 일기를 꼽자면 명량해전이 일어난 한 달 후에 막내아들이 일본군에게 죽게 되는데, 그날의 일기가 정말 가슴 절절하죠.” 이번 전시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다이묘가 보관해온 유물, 다치바나 무네시게 가문의 투구와 창, 금박장식투구, 나베시마 나오시게 가문이 소장해온 금채 ‘울산왜성전투도’ 병풍 등도 공개됐어요. 이는 임진왜란이라는 동일한 사건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귀중한 자료죠. 정유재란 때 조선의 구원군으로 온 명군이 조선 남해안의 일본군을 물리친 공을 기념하는 내용의 병풍 그림 ‘정왜기공도병’은 스웨덴 발렌베리가문이 소장하다가, 전반부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 후반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보관해왔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두 나라에 나뉘어 있던 병풍이 처음으로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 구현됐죠. “전시 준비 과정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나 자료가 있나요”라는 정하은 학생기자의 질문에 유 학예사가 “지자총통은 두 번째로 큰 대형 화포인데요. 아마 발사 당시에 파열돼 바다에 잠겨 있다가 건져냈는데 이게 두 개가 한 짝이었던 거를 몰랐었어요. 근데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여기 단면이나 이런 것들이 일치함을 알아내서 몇백 년 만에 다시 한 개체를 찾아서 전시하게 됐어요”라고 얘기했습니다. 전시장엔 노량해전이 이루어졌던 전라남도 백도 근처에서 출수된 지자총통의 파편과 함께 사천왜성에서 출토된 총통과 탄환도 전시됐어요. 3부 ‘바다의 끝에서 나를 돌아본다’에서는 노량해전에서 생을 마감한 이순신의 시선으로 그의 삶을 돌아봅니다. 출생부터 임진왜란 이전까지의 삶을 반추하며 전쟁 영웅 이전에 한 인간의 내면을 엿보죠. 이순신의 전기들을 보던 소중 학생기자단이 류성룡의 임진왜란 회고록 『징비록』에 주목했어요. 임진왜란 때 영의정과 도체찰사를 말아 내정과 군무를 총괄했던 류성룡은 전쟁이 끝난 후 임진왜란의 전말과 당시 자신의 경험을 정리해 1604년(선조37) 『징비록』을 집필하죠. ‘징비’는 중국 고전 『시경』의 “지난 일을 징계하여 후환을 삼가다”라는 구절에서 딴 것입니다. 이 책에서 류성룡은 임진왜란을 끝낸 공로는 이순신과 조선 수군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이순신을 천거한 본인의 역할도 강조했죠. 『징비록』은 17세기에 일본으로 전해져 일본 내에서도 간행돼 널리 읽혔고, 이어 청대 중국에도 알려져 동북아 삼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여기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기록한 부분을 보면 당시에도 백성들이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했던 것을 알고 영웅으로 여겨 죽음을 굉장히 슬퍼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4부 ‘시대가 부른 이름’에서는 이순신 사후 조선 후기부터 근대, 현대에 걸쳐 이순신이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 시대가 필요로 한 이순신의 모습을 추적합니다. 전쟁이 끝난 뒤 조선 조정은 이순신을 선무일등공신에 책봉했어요. 이순신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그의 전적지와 연고지 곳곳에 사당과 기념비가 세워졌어요. 여수의 충민사를 시작으로 여러 지역 백성들이 청원하여 사당을 세웠고, 부하 장수들은 여수에 타루비(눈물을 흘리며 세운 비)를 세워 그를 기렸죠. 인조는 시호 ‘충무’를 내렸고, 숙종은 아산 현충사에 현판을 내려(사액) 국가 차원에서 추모했습니다. 영조는 아산의 이순신 종가를 중심으로 사적을 정비하고 그의 후손을 예우했어요. 정조는 본격적으로 이순신을 나라의 영웅으로 받들었습니다. 이순신을 영의정에 추증하고 친히 충무공 이순신의 신도비명을 지었으며, 『이충무공전서』를 간행해 그의 생애와 업적을 왕조가 공인한 기록으로 남겼죠. 이순신은 조선 왕조가 대를 이어 기린 충신의 표상으로 자리 잡게 된 겁니다. 이순신을 공신에 책봉한 문서, 이순신 집안에 노비를 내려주는 문서, 이순신의 공을 기리기 위해 전라좌수영이 있던 전남 여수에 건립한 ‘통제이공수군대첩비’의 탁본도 만나볼 수 있죠. 1931년 충무공 묘소 운영에 필요한 토지가 경매 위기에 놓이자 국내외 동포 2만여 명이 성금을 모았는데요. 덕분에 이듬해 ‘이충무공유적보존회’에서 현충사를 중건했죠. 이는 일제강점기 최초의 전국적 문화유산 보존운동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광복 이후 이순신은 분단과 전쟁의 시대 속에서도 남북한이 함께 기리는 위인으로 자리 잡았죠. 그의 이름은 화폐와 우표, 훈장에 새겨졌고, 연구와 기념사업은 물론 영화·연극·소설 등 대중문화 매체에서 시대를 넘어 살아 있는 우리들의 표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순신은 19세기 말부터 꾸준히 세계 해전사에서 대단한 전술을 사용한 지휘관으로 소개되고 있는데요. 1899년에는 미국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거북선을 세계 최초의 철갑선으로 소개하며 이순신의 이름이 미국과 호주에 알려졌죠. 이와 관련된 물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됐어요. “세계 해전사에서 거북선의 존재, 학익진 등의 진법같이 해류 등 자연 지형·지물을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는다고 생각해요.” 시대별 이순신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지 볼 수 있는 초상화도 있습니다. 1932년 현충사를 중건하면서 만들어진 초상화는 흔히 알고 있는 이순신의 이미지랑 좀 달랐죠. 무인의 느낌을 풍기는 강인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1940년대까지 이러한 이미지로 통용되다가 1962년 정읍군의 요청으로 장우성 화백이 현재 표준 영정으로 알려진 초상화를 제작했어요. 『징비록』의 ‘선비 같은 용모’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이순신 종손의 모습을 참고해 영정을 그려 아산 현충사에 봉안했죠. 전시는 에필로그 영상으로 끝나는데요. 이순신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삶을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조선에서 현대, 그리고 세계로 확장되는 이순신의 기억을 담아냈죠. “이 영상에 전시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좀 잘 담겨 있어요. 이순신이 썼던 『임진장초』라는 보고서를 보면 다른 사람들의 전투 보고서랑 다른 점이 있어요. 다들 전투에서 세운 공로를 기록하는데, 공을 세운 사람들의 이름을 다 적어요. 장수부터 노 젓는 사람, 노비의 이름도 다 적고 부상자·사망자까지 다 적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공만으로 된 것이 아니고 함께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공을 이야기한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이순신 사후에 여러 가지 이순신에 대한 평가나 기록들, 현재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받은 시민 인터뷰나 기획자들의 이순신에 대한 생각들을 다 정리한 영상이니 길더라도 꼭 보길 바랍니다.” 하은 학생기자가 “이순신이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이유는 전쟁에서의 극적인 승리 말고도 뭐가 있나요”라고 질문했어요. “방금 말한 『임진장초』를 보면 굉장히 사람들을 잘 챙기는 면모도 있죠. 전투에만 능한 장수가 아니라 백성과 군사를 살리기 위해 한산도에서 진을 경영하면서 둔전을 경영한다든가 또 물고기를 잡아서 그걸 팔아 백성들이 먹고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등 사람들을 위한 그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잘하셨던 분이라는 점에서 좀 존경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원교 학생기자는 "전시를 통해 미래 세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궁금해했어요. “영웅 하면 나랑은 다른 사람, 그 사람은 잘났으니까 원래 잘했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순신도 우리랑 다르지 않은 인간이었다는 점이에요. 처음부터 잘하지도 않았고 좌절과 시련을 겪었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불안해하기도 했던 한 인간이거든요. 이순신과 같은 마음이 나한테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늘 부하 장군들과 소통하고 아랫사람들은 물론 백성들과도 함께하려고 했던 그 마음이 의미 있다고 생각 들죠. 그러니까 특별한 사람만 영웅이 아니라 나 자신도 이미 한 사람의 영웅이고 나도 할 수 있다, 또 영웅은 혼자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변 사람들과 잘 소통하면서 해야 한다는 거 이 두 가지를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1598년 11월 19일(양력 12월 16일) 노량해전에서 이순신은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몸은 떠나갔지만 이순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죠. 그에 대한 우리의 기억이 계속되며 지나온 세월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순신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우리 후손들에게 이어질 테니까요. 이순신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록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고자 하면 죽는다 -『난중일기』1597년 9월 15일(명량대첩 전날) 간담이 타고 찢어지고 또 타고 찢어졌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하늘이 정한 이치가 아니냐. 그런데도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치가 어찌 이렇게 어긋날 수 있느냐. 하늘과 땅이 캄캄하고 한낮의 해도 빛이 바랬다. 불쌍한 내 어린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내가 지은 죄 때문에 받아야 할 하늘의 재앙이 네 몸에 미친 것이냐? 목 놓아 서럽게 울부짖을 뿐이다. 하룻밤이 1년 같다. 하룻밤이 1년 같다. -『난중일기』1597년 10월 14일 지금 신에게는 전선이 아직도 12척이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 막고 싸운다면 오히려 해낼 수 있습니다. - 이분,『이충무공행록』 자려 해도 잠들 수 없었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난중일기』1593년 7월 1일 어머님을 모시고 같이 한 살을 더했다 이는 전쟁 중이라도 행복한 일이구나 -『난중일기』1594년 1월 1일 비가 아주 많이 쏟아졌다. 모든 일행이 다 꽃비에 젖었다. -『난중일기』1592년 2월 23일 아침에 흰 머리카락 십여 가닥을 뽑았다. 하얗게 머리가 세는 것을 어찌 꺼릴까. 다만 위로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난중일기』1593년 6월 12일 달빛은 낮과 같이 밝았다. 출렁이는 물빛은 하얀 비단 같았다. -『난중일기』1593년 8월 17일 어머님께서 평안하시다고 했다. 그러나 아들 면은 많이 아프다고 했다. 가슴이 지독히 탔다. 가슴이 지독히 탔다. -『난중일기』1594년 6월 17일 아침부터 흐렸다. 늦게 큰비가 내렸다. 농민의 바람을 가득 채워주었다. 기쁘고 행복한 것이 말할 수 없구나. 비가 오기 전에 훈련용 화살 5~6순을 쏘았다. 비가 밤새 그치지 않았다 -『난중일기』1596년 5월 6일 맑았다. 옥문을 나섰다. 남대문 밖 윤사행의 사내종의 집에 도착했더니 봉과 분, 울과 사행, 원경이 한자리에 같이 앉아 있어 오랫동안 이야기했다. 지사 윤자신이 와서 위로했다. 비변사 낭청 이순지가 와서 만났다. 한숨이 더욱더 깊어지는 것을 이길 수 없었다. 윤자신은 돌아갔는데, 저녁을 먹은 뒤에 술을 가지고 다시 왔다. 윤기헌도 왔다. 마음으로 권하며 위로했기에 사양할 수 없었다. 마지못해 술을 마셔 아주 많이 취했다....술에 취했다. 땀이 나 몸이 젖었다. -『난중일기』1597년 4월 1일 이순신은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흐린 태양을 목욕시킨 공로가 있는 분입니다 - 명나라 장수 진린 이순신은 진실로 장수의 재질을 지녔으며, 재능은 수륙을 겸비하여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쉽게 얻지 못하거니와 변방의 백성들이 우러러보고 적들이 두렵게 여깁니다. - 정탁,『신구이순신차초』 이순신은 충신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십여 명만 있다면 왜적에 대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 명나라 부총 이방춘,『선조실록』 지금 싸움이 급하구나, 부디 내가 죽었다고 말하지 마라 - 이분,『이충무공행록』 이순신이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우리 군사와 명나라 군사들이 모두 통곡하였으니, 마치 자기 부모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것 같았다. 이순신의 주검을 넣은 관이 지나는 곳곳의 백성들은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차렸고, 상여를 막으면서 “참으로 공께서 우리를 살렸는데 지금 우리를 버리고 어디로 가십니까!”라며 통곡하니, 길이 막혀서 상여가 나아가지 못하였다. 길가는 사람들도 모두 통곡하였다. -류성룡,『징비록』 임금의 수레가 한성으로 돌아오고 백성들이 사는 자리에서 편안하여 우리나라 억만년 대계를 회복했으니 이 역시 충무공의 공이 아니겠는가 - 정조,『어제 이순신신도비』 한은정([email protected])
2026.02.08. 14:00
“서울 강남에서 전학 온 학생도 있다. 2년 전에 문을 열었는데 내년에는 강의실이 부족해 학생을 더 받을 수 없다.” 전남 나주에 2년 전 의과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을 차린 학원장의 말이다. 학원 건물에는 ‘의대, 약대 문을 열어 드립니다’라는 큼지막한 글씨가 쓰인 현수막과 함께 ‘초3부터 중3까지 10명씩 선발한다’고 소개돼 있다. 학원은 한국전력 본사와 가깝고, 신축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 원장은 “목포대나 순천대에 신규 의대가 설립되고, 올해부터 지역의사제까지 도입되면 강남 학부모들이 강원이나 충북 지역보다 더욱 선호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명 정원 원상 복귀에 잠시 주춤했던 의대 열기가 올해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소폭 증원으로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 정부의 지역의사제 도입안 발표 이후 경기·인천·충청에서 내신 고득점에 유리한 400명 이상 고교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연간 500명 가량 전체 의대 정원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여기에 정부 계획대로 전남에 새로운 의대가 신설되면 선호 지역이 추가될 수 있다. 전남도와 정부는 지역 통합대에 국립의대를 2028년쯤 열어 연간 100명 정도 인원을 선발하는 방안을 갖고 논의 중이다. 통합대 후보 학교로는 순천대와 목포대가 거론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수능과 내신을 모두 5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최근 공개하자 사교육 업체들은 의대와 같은 상위권 대학 입시를 위해 서술형 문항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학철을 맞아 열리는 강남 사교육 설명회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지난 5일 경기 성남에서 열린 중·고교 입시 설명회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250석 규모 강의실이 모두 찼다. 다음 날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설 자리도 없어 일부 학부모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 ‘흑백요리사’ 패러디한 ‘계급전쟁’으로 홍보 학원은 방송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패러디해 ‘계급 전쟁’이라는 문구를 큼지막하게 복도에 붙이고 학부모들에게 새로 바뀔 입시 제도를 안내했다. 강의 중간에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낸 ‘공교육보고서’를 큰 화면에 띄웠다. 학원 강사는 “해석형·논증형·창의형 수능이 강화된다”며 “문제를 많이 맞히기만으로는 이제 입시 성공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3월에는 분당에 새로운 의대 전문반을 개설한다고도 공지했다. 다시 오르는 의대 열기로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자연계열 등록 포기도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등록 포기 107명 가운데 86명이 자연계열로 나타났다. 학과별로 보면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정시 최초 합격자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는데 이중 절반이 훌쩍 넘는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 삼성 계약학과 등록포기율 전년보다 상승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도 정시 최초 합격생 32명 중 27명(84.4%)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지난해 등록 포기율 68%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계약학과와 중복 합격했을 때 사실상 전원이 의대로 돌아선다”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실시돼 의대에 대한 관심이나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상([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지난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고등학교는 졸업식을 앞두고 성적 우수자 등을 대상으로 별도의 시상식을 열었다. 예년처럼 졸업식 당일 모든 학생 앞에서 상장을 수여하는 방식을 중단했다. 학교 관계자는 “졸업식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의견도 있었고, 모든 학생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일부만 시상하는 데 대한 민원도 많았다”고 전했다. 학교 졸업식에서 학업우수상 등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개 시상이 사라지는 추세다. 일부 학교는 상장을 졸업식 전날 교실에서 미리 전달하고, 몇몇 학교는 식 직전 수상자들만 따로 불러 전달하곤 한다. 올해 졸업한 중학생 자녀를 둔 서울의 한 학부모는 “우수 졸업자 시상은 수상자들끼리 본 졸업식 전날 따로 교장실에서 진행했다”며 “3년 동안 열심히 한 우리 아이가 단상에 올라 박수받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에선 이미 ‘1인 1상’이 자리 잡았다. 학생들이 직접 상의 이름을 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모두가 하나씩 상을 받는 형태다. 서울 성동구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41)씨는 “아이가 졸업을 앞두고 담임교사에게 좋아하는 과목 상을 하나 골라보라는 말을 들었다”며 “졸업식 때 수학상, 과학상, 국어상 등을 하나씩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최근 강화하고 있는 포용·평등 교육 기조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한다. 학생 간 비교, 서열화를 줄이려는 차원이라는 얘기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는 “요즘은 성적 등으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방식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며 “아이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려는 고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민원을 의식한 현상이기도 하다. 한 고교 교사는 “상장 기준이나 절차를 문제 삼는 학부모의 민원이 많은 데다가 ‘왜 우리 아이가 남의 아이 들러리를 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부모 사이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은 '졸업식은 졸업생 모두를 위한 자리'라고 말한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2)씨는 “괜히 비교되면서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기느니,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졸업식을 마치는 게 좋지 않겠냐”며 “3년간 고생한 모든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교생 부모는 “꼭 모두 앞에서 공개적으로 상을 받아야 상의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반면 노력과 성과에 대한 격려가 사라졌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서울 서초구의 고교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열심히 노력한 학생이 눈에 띄지 않는 구조가 되는 건 아쉽다.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칭찬과 격려를 받는 게 비밀스럽게 해야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부 학부모들은 “과도한 평등주의” “상을 못 받는 아이 입장에선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 “친구가 졸업식에 상 받는 것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학교가 각박해졌나” 등의 지적이 나온다. 이후연([email protected])
2026.02.07. 14:00
교육부가 최근 불거진 국립 인천대학교의 수시전형 면접 담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6일 설명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입시 비리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6학년도 인천대 도시공학과 수시전형 면접에서 면접관이었던 교수들이 특정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 측은 이와 관련해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확보한 녹취 자료가 공개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자료에는 당시 수시전형 면접에서 A 교수가 B 교수에게 특정 지원자를 추천한 정황이 포함됐다. 당시 B 교수는 “A 교수님이 이야기한 4번 학생은 (내신 등급이) 4.4대”라고 말했고 A 교수는 “4번 것도 표시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B 교수가 “4.4도 되냐”고 묻자 A 교수는 “그거 나쁘지 않다. 학점으로 할 거면 자기 추천(전형) 왜 하냐”고 되물었다. 교수들이 언급한 학생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면접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과정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 전형에는 13명 선발에 159명이 지원했다. 면접에는 39명이 참여했다. 2025학년도 동일한 전형에서 인천대 도시공학과에 합격한 최종 등록자 3.88로 각각 집계됐다. 이보람([email protected])
2026.02.06. 0:55
국립대학육성사업 발전협의회(회장 조철희 충남대 기획처장)가 국립대학 예능 콘텐츠 ‘방방곡곡 과제곡’을 공개한다. ‘방방곡곡 과제곡’은 가수 옥상달빛이 국립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노래를 제작하는 음악 미션 예능이다. 국립대학 웹드라마 ‘K대학생으로 살아남기’ 이후 처음 공개하는 국립대학 시리즈다. 이번 콘텐츠는 ‘전국 국립대 청춘들의 고민 청취기’를 주제로, 지역 국립대학에서 꿈을 키워가는 로컬 청춘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수고했어 오늘도’ 등 따뜻한 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청춘 위로 전문 가수’ 옥상달빛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20, 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예능인 파트리샤가 가세해 언니·동생 케미를 선보인다. 옥상달빛과 파트리샤는 직접 국립대 캠퍼스를 찾아가 지역 취업 인프라와 미래에 대한 학생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가까이서 듣는다. 특히 실제 광주 소재 국립대인 전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파트리샤는 또래 대학생만이 공유할 수 있는 깊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로컬 청춘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이끌어내는 메신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렇게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집한 로컬 청춘들의 사연은 옥상달빛의 손을 거쳐 새로운 ‘과제곡’으로 탄생하게 된다. ‘방방곡곡 과제곡’은 총 3회차로 공개된다. 오늘(6일) 티저 공개를 시작으로 2월 13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국립대학육성사업 발전협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에피소드가 업로드될 예정이다.
2026.02.06. 0:09
광운대학교(총장 윤도영)는 지난달 23일 광운대 판교캠퍼스(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2025 광운 글로벌챌린저’의 최종 성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광운 글로벌챌린저는 재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도전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학생 주도형 해외 탐방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직접 해외를 방문하고, 전공·사회·기술·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자율적인 탐구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해외 연수나 방문에 그치지 않고 사전 기획부터 현장 조사, 결과 보고 및 발표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설계·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발표회에는 7개 팀이 참여해 해외 탐방을 통해 도출한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탐방 성과와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학생들은 일본·독일·중국·영국·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 각 팀별 주제에 따라 협치형 복지행정 모델, EU 환경규제와 지속가능 무역 전략, 중국 시장 진출 전략, 친환경 영화 제작 시스템, ESG 가치평가,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자원순환 경제 모델 등 폭넓은 글로벌 이슈를 발표했다. 심사 결과 ‘홍유장황’, ‘쿠덜무덜’, ‘NextFab Japan’ 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됐다. ‘홍유장황’ 팀은 독일의 Pfand 제도를 중심으로 AI·IoT 기반 무인 회수기를 활용한 순환경제 모델을 분석했다. 쾰른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베를린 공과대학 학생 인터뷰를 통해 무인 회수기 사용 인식과 제도적 특징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자원순환 시스템 개선 방안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탐방 이후에도 국내 무인 회수기 시스템과 리워드 구조를 분석하며 실현 가능성과 정책적 기대 효과를 구체화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쿠덜무덜’ 팀은 네덜란드의 친환경 에너지 및 스마트그리드 사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탐구했다. 현지 사례 분석을 통해 재생에너지 활용과 에너지 관리 구조를 비교·분석하고, 이를 한국 실정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안했다. ‘NextFab Japan’ 팀은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DCF와 ESG 경영 가치평가 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연 대외국제처장은 “글로벌챌린저는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는 과정을 통해 주도성과 글로벌 감각을 함께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 교류 및 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2.05. 23:50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George Mason University Korea)는 지난 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대한민국육군협회,국방정보통신협회와 함께 한국 군 C5I 체계 발전과 국방 정보통신·지휘통제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국방 AI 정보통신과 디지털 대전환 촉진을 위해 군·산·학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국방 정책·기술·교육 등을 강화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조지메이슨대학교 C5I 한국센터(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Computing, Cyber, Intelligence)를 중심으로 국방 ICT와 첨단 기술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5I 한국센터는 미 국방부 및 군과의 국가안보 연구·교육 협력을 수행해 온 조지메이슨대학교 C5I 센터의 한국 거점으로, C5I·사이버보안·AI 기반 연구와 정책·산학협력을 연계하는 글로벌 협력 허브다. 미국 캠퍼스의 시스템공학·국방 분석 역량을 한국 및 아시아로 확장해 국방·공공·산업 분야의 AI 디지털 기술 전환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한국형 C5I 체계 발전을 위한 정책·전략·제도 및 시스템 공동 연구 ▲ KADEX 2026(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기간 중 ‘C5I·AI 융합관’ 및 지휘통제·정보통신 분야 세미나의 기획·구성·운영 ▲국방 ICT 분야 발전 소요 식별 및 과제 발굴 ▲민·군·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전문 인재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동 세미나, 포럼, 학술대회, 워크숍 개최 및 학술·산업 기술 교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C5I와 국방 ICT 분야를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보통신·지휘통제·사이버·AI·데이터 융합 분야의 교육·연구·산학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수준의 국방 ICT 연구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지메이슨대학교 데이터과학과를 중심으로 AI·데이터 분석·모델링 기반 교육을 연계해 국방 정보 분석과 지휘통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문 인재 양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신인섭 조지메이슨대학교 C5I 한국센터장 겸 국방정보통신협회장은 “국방부는 2026년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국가적 목표에 발맞춰 AI 기반 국방 정보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며, “지휘통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개발(R&D) 역량을 보유한 조지메이슨대학교 C5I 한국센터와 C5I 체계 개발·운용 전문기관인 국방정보통신협회, 그리고 해당 체계의 실무 경험을 보유한 군사전문가 그룹인 대한민국육군협회가 협력해 한국형 지휘통제체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슈아 박(Joshua Park)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대표는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데이터과학과를 운영하며 데이터 분석과 AI 역량을 기반으로 지휘통제와 정보통신, 사이버·AI·데이터가 결합된 국방 ICT 환경 전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전장 상황 인식과 의사결정 지원, 데이터 기반 작전 분석 역량 제고와 함께 민·군·산·학·연 협력 프로젝트와 연계한 실무형 교육을 통해 국방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작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워싱턴 D.C. 인근 핵심 지역에 위치한 조지메이슨대학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과 인재 교류를 확대하고, 학생, 교사, 기업,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뢰받는 글로벌 교육 교두보이자 글로벌 국방 ICT 연구·교육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버지니아 주 최대 규모의 공립 연구중심대학인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확장 캠퍼스이다. 미국 캠퍼스는 워싱턴 DC 인근 동부권 핵심 지역에 위치해 백악관, 정부기관, 글로벌 대기업과 첨단 IT 기업과의 연계가 활발하며, 학생들에게 미국 현지 인턴과 취업 네트워크 구축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경제학과, 데이터과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가 STEM 학과(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로 공식 지정되어 미국 취업의 기회를 넓혔다. 올해 시행한 월스트리트저널 대학평가에서 미국 공립대학 가운데 30위, 전체 대학 기준으로 76위에 오르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국 캠퍼스는 미국 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학위를 제공하며, 학생들은 미국 캠퍼스에서 1년간 학업하며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다. ━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 소개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 인접한 버지니아주 페어펙스(Fairfax, VA)에 위치한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의 확장 캠퍼스다. 이곳은 미국 동부권 핵심 지역으로 백악관, 국회의사당 등 정부기관들이 밀집되어 있고,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과 첨단 IT와 데이터, 경영 산업의 중심지로서 학생들의 미국 현지 인턴과 취업 네트워크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조지메이슨대학교는 이러한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정부기관, IT와 데이터, 경영 분야 등에서 다양한 인턴십 경험과 글로벌 취업 기회를 풍부하게 누릴 수 있다. 특히 조지메이슨대학교는 버지니아 주 최대 규모의 공립 연구중심대학으로 재학생 수는 약 4만명에 달한다.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 (AACSB) 인증을 보유한 경영학과, 두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 교수진을 배출한 경제학과, 미국 공립대학 중 가장 뛰어난 분쟁분석 및 해결학과 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도 국제학과, 컴퓨터게임디자인학과, 데이터과학과 학사 과정과 데이터과학과 석사, 법학 석사(LLM) 과정이 우수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시행한 대학 평가에서 조지메이슨대학교는 미국 공립대학 가운데 30위, 전체 대학 기준으로 76위에 오르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혁신’, ‘전문성’, ‘기업가 정신’이라는 세가지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과 미국의 중심으로 연결되는 허브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는 미국캠퍼스와 동일한 커리큘럼과 학위를 제공하며,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재학생들은 송도에 위치한 한국캠퍼스에서 3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미국캠퍼스에서 1년을 보내며 글로벌 경험과 미국 진출시 매우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캠퍼스는 교환 학생 프로그램, 한미 대륙 간 공동 강의 등 미국 캠퍼스와의 활발한 교류로 유명하다.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의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82%이며 (졸업 1년 후 기준), KPMG 미국 본사, EY한영, 우리은행, 쿠팡, 삼성 바이오,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등 다수의 국제기구 및 다국적 기업으로 진출하고 있다. 서울대, 영국 런던 정경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 등 유명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있다.
2026.02.05. 23:19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2월 3일, 말레이시아 원격 교육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개방대학(Open University Malaysia, 이하 OUM) 방문단을 맞아 경희의 온라인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고, 양교 간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한 교류 행사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한국의 우수한 원격 교육 노하우를 보다 다각도에서 학습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하는 OUM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OUM 방문단은 욘 로슬리 다우드(Dr. Yon Rosli Daud) 부총장을 비롯해 교수진과 행정 전문가 등 총 36명의 대규모 인원으로 구성됐다.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이번 방문 행사에서 20년 넘게 축적해온 경희의 탁월한 온라인 강의 제작 방식과 한국어센터의 체계적인 온라인 한국어 교육과정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OUM 측은 경희사이버대학교의 고품질 콘텐츠 제작 공정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최근 말레이시아 내 불고 있는 K-팝, K-컬처 열풍에 힘입어 온라인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교육 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OUM 방문단은 세미나 세션 이후 대학 내 위치한 대형 스튜디오에서 강의 콘텐츠 제작 환경을 견학했다. 방문단은 실제 강의가 촬영되는 스튜디오에서 제작 장비를 체험하며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첨단 에듀테크 환경에 감탄을 표했다. OUM 욘 로슬리 다우드 부총장은 “한국 원격 교육의 명문인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혁신적인 강의 제작 역량을 직접 확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OUM의 교육 환경에 접목하고, 특히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양교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변창구 총장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개방대학인 OUM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대학이 보유한 온라인 교육의 경험과 기술이 OUM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만남이 양교의 지속적인 교류와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 강화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OUM은 약 3만 6천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원격 교육 기관으로, 디지털 학습 혁신을 위해 한국의 유수 사이버대학교 및 원격 교육 기관들과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26.02.05. 23:09
서울총장포럼(회장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은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매화홀)에서 제39회 서울총장포럼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29개교 총장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 및 교육부 관계자, 이경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등 40여명이 참석하여 고등교육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총장포럼은 2015년 출범 이래,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총장들이 고등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대학 간 협력과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로 현재 39개 대학이 회원교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지역 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황지원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2025 서울총장포럼 정책연구과제인 「고등교육의 국제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연구」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서는 서울권 대학의 국제화 현황 분석 및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서울형 고등교육 국제화 전략‘서울형 글로벌 교육연구플랫폼(SGEP)’을 제시했다. 특히 대학 국제화를 위한 총장의 전략적 역할을 제안하며 대학 국제화는 단위 부서 차원의 사업을 넘어 총장의 비전과 리더십이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2부에서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함께 고등교육 정책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총장님들께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우리나라 고등교육 생태계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방대학과의 상생과 협력에도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해숙 고등평생정책실장, 송근현 대학정책관, 김태경 대학정책과장, 최민호 청년장학지원과장도 참석하여 수도권과 지방 대학의 협력과 상생 방안, 대학원 정원 유연화 및 규제 완화 등을 논의했다. 원용걸 서울총장포럼 회장(서울시립대학교 총장)은“지난 1년간 서울총장포럼 회장으로서 서울 지역 대학 협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이에 적극 참여해 주신 회원교 총장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회장 임기는 마치지만 앞으로도 서울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차기(제12기) 임원 선출도 진행됐다. 정승렬 국민대학교 총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신임 회장 임기는 2026년 3월부터 1년간이다.
2026.02.05. 22:59
대학혁신지원사업 총괄협의회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2025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대학혁신포럼’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부산 BEXCO에서 개최돼 전국 대학 관계자 약 1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대학 간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고등교육 혁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전국 138개 대학 관계자를 비롯해 교육·연구 현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대학 간 상호 학습과 협력을 통해 혁신 성과의 확산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운영됐다. 행사 첫날에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강연과 교육 세션 혁신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는 한양대학교 이기정 총장이 ‘지속가능한 국제화는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고등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 대학의 국제화 방향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쳤다. 이어진 우수사례 교육 세션 혁신 사례 발표에서는 한림대학교, 광운대학교, 울산대학교가 차례로 참여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교육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행사 첫날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학생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자 발표가 함께 진행돼, 학생 참여를 통한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튿날에는 학생지원체계, 학사 운영, 교수·학습 지원 등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주요 추진 영역을 중심으로 한 세션이 이어졌으며, 학생 세션의 일환으로 수기공모전 수상작 발표와 대학혁신지원사업 참여학생 사례영상 경진대회가 개최됐다. 아울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포스터 발표 및 전시가 운영돼,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를 학생 관점에서 공유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편 행사 기간 중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수행하며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장관 표창 수여의 시간도 진행됐다. 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노고와 기여를 격려하고, 대학혁신 성과 확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성과가 대학 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2026.02.05. 22:49
상명대(총장 김종희)는 현지시간 5일(목) 오전 9시, 이탈리아 현지에서 피렌체 대학(University of Florence)과의 교류협정을 위한 총장단 회의를 가졌다. 피렌체 대학 교무정책회의실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상명대 김종희 총장, 이준영 대외협력처장, 김태한 교무처장, 김지현 문화예술대학장, 박경락 총장실 팀장, 이태희 대외협력팀 과장이 참석하였다. 피렌체 대학에서는 조지아 지오반네티(Giorgia Giovannetti) 국제부총장, 지오반니 마스트롤로나르도(Giovanni Mastrolonardo) 농학부 교수, 안드레아 인노센초 볼페(Andrea Innocenzo Volpe) 건축학부 교수 등이 참석하여 3시간에 걸쳐 상명대와의 교류협력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피렌체 대학에서는 현재 영어로 강의 중인 첨단과학부, 생명공학기술부, 디자인학, 도시공학, 지리학, 공학부, 경제학부 등의 학과에 상명대 학생들의 교환학생 파견 및 학과 교류프로그램 공동운영을 제안하였다. 또한, 건축대학과 농과대학에 대하여 소개하고 해외대학과의 학생교류에 대한 실제 사례를 설명하면서 아시아의 여러 국가와의 교류 확대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 상명대와도 실질적인 교류가 진행되기를 희망하였다. 상명대는 한-이탈리아 녹색도시·기후변화 분야에서의 Summer Program을 통한 학생교환과 박사과정의 공동지도교수제, 복수학위 및 환경부 연계 국제대학원생 세미나를 제안하였고, 이에 양교는 상호 간에 제안한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하였다. Summer School의 경우 상명대와 피렌체 대학의 학생들은 온라인 과정 1주, 오프라인 과정 2주 정도의 블렌디드 수업을 통해 교육과정을 공유하고 학점을 취득하게 된다. 본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하여 두 대학은 지속적인 교류 관계를 유지하고 올해 2월경 관련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종희 총장은 “상명대와 피렌체 대학의 첫 만남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실질적인 교류를 위해 차근차근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아가고자 한다. 오늘 만남이 양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혁신 분야에서 ‘제2의 르네상스’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렌체 대학은 유럽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7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연구중심의 공립대학이다. 총 학생수는 약 55,000여명이며 법학, 건축학, 공학, 인문정치학,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서 고르게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세계 대학 랭킹은 200위권으로 알려져 있다.
2026.02.05. 22:39
영남이공대학교(총장 이재용)는 5일 오후 2시 간호대학에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문직 간 협력을 위한 교육(IPE) 워크숍 개막식을 개최하고, 미래 보건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 교육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개막식은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간호대학생과 의과대학생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협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양 대학 교수진과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두 개 이상의 보건의료 전문직이 함께 배우고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며 협업 역량을 기르는 IPE 교육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함에 따라 영남이공대학교 간호대학은 국제적 교육 패러다임에 발맞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과 손잡고 체계적인 IPE 교육 모델 구축에 나섰다. 이번 워크숍 개막식은 IPE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한 교수자 교육 성격으로 진행됐다. 양 대학 교수진은 IPE 교육 철학과 운영 사례, 팀 기반 학습 설계, 평가 방법 등을 공유하며 향후 학생 대상 교육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실제 학생 대상 IPE 교육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학교는 IPE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과 돌봄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는 전문직 간 소통 부족과 역할 인식 차이에서 비롯되는 만큼, 대학 단계에서부터 협력 문화를 체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간호대학은 임상 현장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교육기관으로서, 의과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실제적인 교육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임상 기반 IPE 프로그램, 다직종 참여형 시뮬레이션 교육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영남이공대학교 간호대학 최은희 학장은 “IPE는 단순한 공동 수업이 아니라 미래 의료체계를 준비하는 필수 교육으로 간호대학생과 의과대학생이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협력하는 경험을 통해 환자 중심 의료의 핵심 가치를 배우게 될 것이다”라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IPE 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의료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IPE 교육의 정례화와 제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교과과정 반영을 검토하고, 타 보건의료 전공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다직종 연계형 보건의료 교육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2026.02.05. 22:29
지난달 26일부터 뉴욕한국교육원에서 접수를 시작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 접수가 시작된 지 채 일주일도 안 된 시각에 맨해튼 시험장 등록이 마감됐다. 등록 인원이 이정도로 빨리 마감될 줄 몰랐던 예비 응시자들은 당황한 채 다른 시험 장소를 찾아봐야 했다. 뉴욕 일원에서 맨해튼 다음으로 가까운 시험 장소는 퀸즈에 위치한 뉴욕한인봉사센터(KCS)였다. 결국 맨해튼, 브루클린, 심지어 뉴저지주 거주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훨씬 더 먼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됐다. 한류 열풍이 점차 거세지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폭증하고 있지만, 한국어 능력을 인증할 수 있는 시험 인프라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밖에서 치러지는 시험은 여전히 예전과 똑같은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인 2·3세 혹은 타민족 중에서도 한국 대학으로 유학을 가거나, 아예 한국으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장학금과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서도 한국어능력시험이 필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시험 접근성은 그만큼 높지 않아서다. 5일 뉴욕한국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4일 마감한 제105회 한국어능력시험(4월 11일) 접수 집계결과 올해도 맨해튼 시험장은 꽉 들어찼다. 뉴욕한인회관에 마련된 맨해튼 시험장은 장소가 협소해 40명의 응시자만 수용할 수 있다. 초급인 TOPIK I 시험과 중·고급인 TOPIK II 모두 등록이 마감됐다. 뉴욕 일원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다른 장소는 베이사이드 KCS, 그리고 뉴욕주립대(SUNY) 코트랜드캠퍼스다. 접근성을 고려하면 사실상 뉴욕시와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이들은 무조건 퀸즈에서 시험을 봐야 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뉴욕한국교육원은 뉴저지주 체리힐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했지만, 올해는 뉴저지 시험장을 없앴다. 시험장 접근성 외에 또 지적되는 부분은 시험 횟수다. 한국에선 거의 매달 진행되는 시험 일정이지만, 뉴욕 일원에서는 1년에 한 번밖에 시험을 볼 수 없다. 지역에 따라 편의상 4월, 7월, 혹은 10월 시험을 1년에 한 번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창원 뉴욕한국교육원장은 “시험장을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기도 하고, 또 시험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무작정 시험장을 늘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원에 따르면 2023년 뉴욕 일원 시험 응시자는 103명, 2024년 114명, 2025년 111명을 기록했다. 맨해튼에 응시자가 집중되긴 했지만 총 응시자 수는 비슷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별 수요를 파악해 좀 더 유연하게 시험을 운영하길 바라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오는 4월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 중인 라치나 카푸어는 “센터당 시험가능 인원이 적다 해도, 적어도 일 년에 두 번은 시험을 볼 수 있게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학생들도 토픽 시험을 많이 보는 추세인데 미 동부지역에서 4월에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이 유일하게 뉴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은자 롱아일랜드한국학교 교장은 “지난해 맨해튼 센터 시험감독을 보러 갔는데 시험장이 꽉 들어차 있었다”며 “타민족 학생 중에서도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한국어능력시험 한국어 맨해튼 시험장 시험장 접근성 지난해 뉴욕한국교육원
2026.02.05.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