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잠행 중인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복귀를 공개 요청했다. 장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위원장님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시 공관위를 이끌어 혁신공천을 완성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위원장님을 뵙고 공관위원장직을 맡아주실 것을 요청드렸던 날이 생각난다”며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한 만큼 참으로 간절한 마음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위원장님의 몇 차례 고사에도 불구하고 거듭 말씀을 드렸던 것은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다시 만나 뵈었을 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다’고 말씀주셨을 때는 다시 해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다시 공관위를 이끌어 혁신공천을 완성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면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함께 지켜내 달라”며 “위원장님의 고심 어린 결단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면서도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공천관리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 지도부는 복귀 설득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이 위원장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며 “주말 내내 계속해서 노력해보겠다. 계속 복귀를 요청드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13. 22:36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자신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국민의힘 경기 성남 수정구 당협위원장의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된 것과 관련해 "무책임한 언론은 흉기보다 무섭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대법원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 위원장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소식을 전한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아무 근거 없는 '이재명 조폭연루설'을 확인도 없이 무차별 확대 보도한 언론들이 이런 판결이 나는데도 사과는커녕 추후 정정보도 하나 없다"며 "추후 정정은 고사하고 사실 보도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에는 저를 여전히 조폭 연루자로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래서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는 언론, 의도적으로 조작 왜곡 보도하는 언론,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을 그대로 옮기는 무책임한 언론은 흉기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짜뉴스 없는,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맑은 세상을 희구한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법률대리인 출신이다. 그는 2021년 10월 박씨의 말을 근거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에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았다. ━ 여야, 장영하 유죄에 '가짜뉴스' 공방 이와 관련해 민주당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지금까지도 사과는커녕 제대로 된 정정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이 대통령과 같은 메시지를 내면서 언론을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허위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는 경쟁하듯 보도하더니 그 내용이 거짓으로 드러난 뒤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언론의 책임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이라며 "당시 허위 의혹을 무책임하게 보도했던 언론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실을 바로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은 그렇게 떠들썩하게 퍼뜨리던 언론이 진실 앞에서는 한없이 조용하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짜 뉴스가 문제라면 친여 방송인인 김어준씨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면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을 둘러싼 여권의 논란을 언급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실 확인 없는 보도와 근거 없는 주장 확산은 분명 심각한 문제"라면서 "그렇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대통령은 왜 아무 말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문제를 맞바꿨다는 주장은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중대 범죄 의혹이자, 사실이라면 대통령 탄핵까지 고려돼야 할 사안"이라며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이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태도는 더 이해하기 어렵다. 그동안 출연자가 한 말에 대해 유튜브 자체를 고발해 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출연자만 고발하고, 해당 방송의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이 대통령의 논리대로라면 근거 없는 의혹에 맞장구를 치며 이를 확산시킨 김어준 방송이야말로 바로 그 '흉기 같은 언론'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공소취소 거래설이 정말 가짜 뉴스라면 특검을 통해 떳떳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3. 22:10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10여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미·일 측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고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현재 항해 중인 선박에 대해 이후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7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로부터 47일 만의 발사이며, 올해 들어 3번째다. 한 번에 10여발이나 발사한 것은 이례적으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고 나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에도 북미 대화에 대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러브콜'에도 북한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무력시위로 답한 셈이 됐다. 아울러 이날 발사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도 해석된다. 한미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전구(戰區)급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을 하고 있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 야외기동훈련(FTX)을 전년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북침 연습'이라고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훈련 시작 하루 만인 지난 10일 담화를 내고 FS 연습에 대해 "우리 국가의 주권 안전 영역을 가까이하고 벌리는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13. 21:31
김혜경 여사가 14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49재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이 전 총리 49재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이날 종재식에는 정치권과 종교계 인사, 유가족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참석했고, 유시민 작가도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오상호 제2부속실장, 안귀령 부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행사는 고인의 약력 보고와 유가족 분향, 추도사, 천도의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고인의 사진이 놓인 영전이 마련되고 흰 꽃과 촛대, 훈장 등이 놓였다. 김 여사는 검은색 바지 정장과 검은 구두 차림으로 오전 9시 39분쯤 행사장에 도착해 사전 환담을 한 뒤 1열 중앙 좌석에 착석했다. 추모 영상이 상영되는 동안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치는 등 행사장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도사에서 정청래 대표는 “총리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정치인은 진실·성실·절실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남겼다”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해찬 대표님은 나라를 집으로, 국민을 가족으로 여긴 공인의 삶을 살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을 민주적 국민정당으로 발전시킨 것이 가장 큰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분향 순서에서 김 여사는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고인의 영전에 분향하고 재배했다. 이후 권양숙 여사와 정치권 인사들이 차례로 분향했다. 김 여사는 행사 종료 후 권 여사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전 11시 10분쯤 행사장을 떠났다.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영결식에도 참석하는 등 각별한 추모를 이어왔다. 당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13. 21:01
조지아주 로렌스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홍수정 하원의원이 공화당의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조지아 공화당은 최근 홍 의원이 전국 차세대 공화당 지도자들을 훈련하고 당선시키는 데 주력하는 고펙(GOPAC)의 ‘차세대 리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준 조지아 하원 지도부에 감사드린다. 동료 의원들과 멘토들의 지속적인 지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1년간 이어지며, 재능 있는 차세대 공화당 의원들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입법 활동을 펼치고, 궁극적으로 주 내에서 어떤 지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홍 의원을 포함해 미전역에서 추천을 받은 38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홍 의원은 올해 주 하원 코커스 부의장으로도 선출됐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해 3선을 노린다. 윤지아 기자프로그램 홍수정 차세대 공화당 프로그램 참여 차세대 리더
2026.03.13. 14:56
메마른 나뭇가지가 어지럽게 뒤엉킨 벌판에 한 남자가 서 있다. 한차례 포화가 지나간 듯, 주변은 파괴의 흔적뿐이다. 남자의 눈앞엔 적진의 벙커가 있다. 어둠을 베어 물은 벙커 속에 몇 명의 적군이 숨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남자는 뭔가 결심한 듯, 저벅저벅 벙커로 향했다. 그리고 잠시 뒤, 벙커 밖으로 검은 연기가 번져 나왔다. 남자는 순식간에 재로 변했다. 죽는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확실한 것은 이렇게 외쳤을 것이다. “김정은 장군 만세.” 조선중앙TV에서 공개한 북한군의 자폭 영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제11군단 ‘폭풍군단’을 파병한 북한은, 이들을 “수류탄을 터뜨려 영용하게 자폭”했다며 체제 선전용으로 앞세웠다. 군인들의 나이는 고작 19세, 20세였다. 이들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적을 가로막았다. 포로가 되느니 자살을 택했다. 최근 MBC PD수첩이 인터뷰한 북한군 포로들은 “포로가 되면 역적이나 같다, 조국을 배반한 것 같아서 슬프다. 살아있을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토로했다. 찬란한 젊음 대신에 잔혹한 폭살을 선택한 북한군. 무엇이 이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았을까. 폭풍군단 출신으로 2006년 탈북한 이웅길(45)씨는 “자폭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자폭 부대로 길러진다”고 말했다. 폭풍군단은 1968년 1·21 청와대 습격 사건을 일으킨 김신조의 ‘124부대’를 모체로 하는 북한의 최정예 특수부대다. 이씨가 복무했던 1998~2003년은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특수부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던 시기다. ‘살인 병기’를 길러내는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그 시기를 버텨낸 이씨의 눈빛과 말투엔 군인 특유의 서슬 퍼런 기운이 남아 있었다. 그는 폭풍군단의 훈련 방식, 자폭 전략, 내무반 생활 등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하나같이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런데 인터뷰 도중 돌연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매섭게 빛을 내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 때문에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폭풍군단의 가혹한 훈련도 견뎌낸 이씨를 눈물짓게 한 것은 무엇일까. 더중앙플러스 ‘뉴스페어링’에서 북한군 출신으로 탈북한 이웅길, 류성현(30)씨를 만났다. 이들과 2시간 넘는 대화를 통해 북한군의 실체를 낱낱이 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이어진다. ☞“김정은 만세” 외치며 자폭한다…北 초등생도 세뇌된 ‘꿀벌 작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787 ☞“김정은 입대땐 10일만에 사망” 탈북 군인 증언한 지옥의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617 '뉴스페어링' 기사를 더 읽고 싶다면? 예일대 아빠 “수포자 될뻔 했다”…아이 게임·가계부 시킨 이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0000 “쎄하네” 2시간이면 다 안다, 뒤통수 때리는 배신자 특징 7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8307 “유재석 같은 사람 조심해라” 변호사 돈도 뜯은 그들 수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6334 매일 이 음식 두가지 먹었다…암 이겨낸 의사 부부 ‘5:5 식단’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4036 “부장님, 제 고과 왜 B입니까?”…‘월급 루팡’ 팀원 대처하는 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433 박건.홍성현.정수경([email protected])
2026.03.13. 14:00
북한과 중국이 12일부터 코로나19 봉쇄로 6년간 중단했던 베이징~평양 구간의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지난해 6월 모스크바와 평양을 잇는 여객열차 운행을 다시 시작한 데 이어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러의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중 여객열차 운행 재개와 관련해 “중국과 조선(북한)은 우호적 이웃으로 양측의 인적 교류 편리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은 양측 주관 부서가 소통을 강화해 양국 간 인적 왕래에 더욱 편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철도그룹(China Railway)에 따르면 평양과 베이징을 연결하는 여객열차(K27, K28)는 지난 12일부터 주 4회(베이징 출발 기준 월, 수, 목, 토) 운행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하면서 운행을 중단했다. 다만 당분간은 일반적인 관광 목적의 여행객보다는 북한 당국이 발행한 초청장을 소지하거나 사업 목적으로 방북하는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할 것이란 게 관련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4월 15일(태양절) 이후에는 일반 여행객의 왕래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러시아 연해주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보스토크 인투르’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평양까지 운행하는 직통열차를 이용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보스토크 인투르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상품에는 5월 26일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역에서 출발해 8일간 평양행 여객열차로 이동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해당 상품의 경우에도 신청 자격은 러시아 여권 소지자로 제한을 두고 있다. 이는 북한이 아직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호를 완전히 개방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초에 시작한 서방 관광객 대상 관광사업을 3주 만에 중단했다. 이를 두고 정부 안팎에선 외국인 관광객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북한 내 열악한 환경이 담긴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에 북한 당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유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조성을 계기로 관광업을 강조해 온 만큼 외화벌이용 관광상품의 출시는 시간문제로 보인다”라면서도 “이란 사태를 비롯한 국제 정세를 포함한 제반 여건을 예의 주시하면서 체제에 미칠 파장이 가장 작은 시기에 빗장을 풀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2026.03.13. 14:00
백의종군인가,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일보 후퇴인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거론됐던 나경원(5선)·안철수(4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선거 차출은 무산됐지만, 반대로 둘의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은 활짝 열렸다”(국민의힘 중진 의원)는 게 당내 시각이다. ‘오세훈 독주’가 예견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구도에서 정치적 체급이 있는 나 의원과 안 의원은 구도를 흔들 빅 샷으로 꼽혔다. 지난해 11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유죄(벌금형)에도 의원직 상실형을 피한 나 의원은 한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을 맡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추·나 대결’ 구도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8일 “이번 선거는 백의종군하고 당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의원이 지난달 중순 장 대표와 독대한 자리에서 ‘출마가 어렵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안 의원도 한때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끝내 출마하지 않았다. 특히 장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1시간 동안 출마를 설득했지만 안 의원은 “이번 선거에선 다른 후보를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거절했다고 한다. 안 의원 측은 “수도권이나 격전지 후보들이 벌써 안 의원에게 지원 요청을 하는 문의가 온다.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당 선거 승리를 위해 뛰겠다는 게 안 의원 의지”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최근 부진한 당 상황도 두 의원의 불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두 의원 모두 당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국면에서 선거 판세를 도저히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의원이 지방선거 이후 차기 당권을 위해 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이지만 만약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 지도부 교체 여론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대구·경북 2곳에서만 승리하며 참패하자, 당시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던 홍준표 대표가 선거 다음 날 곧바로 사퇴한 전례가 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예단할 순 없지만 만약 패배하면 차기 당권 후보군으로 오 시장, 한동훈 전 대표와 나 의원, 안 의원이 부상할 것이란 말이 당내에 돌고 있다”고 했다. 차기 대표는 2028년 총선에서 사실상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영향력이 적지 않기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안 의원과 나 의원은 당권을 놓고 직접 맞붙은 적은 없지만,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일 합을 겨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발생한 6·3 대선을 앞두고 4월 치러진 경선 1차 컷오프(4명 생존)에서 당시 김문수·한동훈·홍준표 등 3강 후보 다음으로 남은 1장의 티켓을 안 의원이 따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13. 14:00
유튜버 김어준씨의 방송에서 최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입법안이 연일 공세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출연진 다수도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 여권 내 ‘검찰개혁’ 강경파 위주다 보니, 일방적으로 정부안이 난타 당하기 일쑤다. 그런데 지난 10~12일 공개된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양부남 민주당 의원이 홀로 연일 정부안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나머지 출연진들과 김씨 공세를 견디며 정부안을 옹호하다 보니 김씨가 양 의원을 “샌드백”이라고 부를 정도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논쟁거리가 된 건 ‘공소청 검사가 중수청 수사관에게 수사 개시를 통보해야 한다’고 규정한 중수청법 45조다. 김씨 등은 검사가 수사 개시를 사실상 보고받도록 돼있는 만큼, 중수청이 사실상 검사의 수사지휘를 받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씨는 “중수청으로부터 공소청이 보고를 받으면 결국 자기(공소청)가 원하는 수사를 할 수 있다”며 “중수청과 공소청이 한 몸이 돼 표적수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함께 출연한 박은정 의원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들이 꿈꿔왔던 중수청”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양 의원은 “(표적 수사를 하려면) 공소청 검사가 중수청 수사관에 대한 직접적 지휘권이 있어야 한다. 근데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검사의) 수사개시권이 없어져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센 검찰개혁이 이뤄졌다”고 했다. 사흘 내내 김씨 등의 정부안 공세 방어를 벌이던 양 의원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여러분도 내 말이 합리적이면 수긍할 필요가 있다”고 따지기도 했다. 양 의원은 2020년 부산고검장까지 지낸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이 때문에 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서는 “‘검찰개악법’을 찬성하면서 재선을 하겠나”,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인식이 처참하다” 등 양 의원 비난 글이 수십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양 의원은 정부안 수정을 요구하는 강성 당원들로부터 항의 문자도 받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이 모인 디시인사이드 ‘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에서는 “나가서도 기 안죽고 할말 다 한다”며 양 의원을 응원하는 반응이 주류다. 양 의원은 최근 발언 배경과 관련 “내 생각에 틀린 게 없으니 말하는 것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나도 원래 경찰에 수사권을 줘버리고 중수청 만드는 걸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과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양 의원이 누구보다 잘 아는 문제인 만큼, 확신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며 “법을 아는 사람이라면 양 의원의 말이 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자기 생각과 다르면 말을 잘라버리는 김씨의 편향적인 진행 방식이 오히려 양 의원의 오기를 북돋은 것 같다”(수도권 초선 의원)는 반응도 나왔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13. 14:00
임명 29일 만에 전격 사퇴를 선언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당의 현 상황을 ‘코마(의식불명) 상태’로 규정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등록 관련한 최근 행보와 관련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41년 정치 인생에서 서울 구청장 후보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지역이 속출하는 상황은 처음 본다"며 "단순한 지지율 하락이 아니라 당의 지역 조직과 인재 풀이 사실상 마비된 코마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을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단순한 처방이 아닌 '전기 충격기' 수준의 혁신 공천을 구상했음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는 주사나 약이 아니라 충격기를 써야 한다"며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혁명적인 공천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었지만 결국 그 충격기를 써보지도 못한 채 물러나게 됐다"고 심경을 전했다. 특히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원칙론을 앞세워 쓴소리를 던졌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지위가 높다고 해서 규칙과 질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규칙을 준수한 후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예외 없는 원칙 고수는 공당의 당연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사퇴 배경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당내 끝없는 반목에 대한 피로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이 어려운 시기에 서로 시비를 걸고 싸우는 모습만 기사화되는 현실이 괴로웠다"며 "구체적인 갈등 내막을 밝히는 것조차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어 조용히 물러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당 대표와는 털끝만큼의 갈등도 없었다"며 "오히려 대표가 최대한 기회를 마련해 주고 공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줬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라며 말을 아낀 이 위원장은 현재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3. 10:33
조현 외교부 장관은 13일 저녁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긴급 전화 통화를 하고 "원유 공급이 차질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유전지대와 정유시설 등 사우디 내 주요 에너지 인프라가 입은 피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이에 파이살 장관은 특히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 피해가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한국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국 장관은 에너지 안보 외에도 사우디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700여 명의 안전 확보와 귀국 방안을 비중 있게 논의했다.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사우디 국적 항공기의 리야드-인천행 긴급 편성 등 구체적인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사우디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두고 지원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에 사우디 측도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히며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이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3. 8:14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현지 외교 성과를 전하면서 국정 안정을 위한 '대통령 중심의 당정 결속'을 강력히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87년 이후 네 번의 민주 정부를 거치면서 체득한 교훈이 있다"며 "무조건 시종일관 당정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흔들리거나 갈라지면 국정도 실패하고 국정의 승계도 실패한다"며 당정 분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 총리는 외연 확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개혁의 기조 위에 중도와 보수까지 넓히고 안아야 한다"며 재집권에 성공했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천년민주당과 재집권에 실패했던 열린우리당의 사례를 대조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유포되는 허위 사실들을 언급하며 "잘못된 것을 지금 적당히 덮어두는 찜찜함이 결국은 더 큰 화가 됨을 경험으로 배웠다"고 말해 잘못된 사실을 제때 바로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현지 외교 활동과 관련해서는 한미 경제 협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J.D. 밴스 부통령과 백악관 수석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 김 총리는 "체결하면 질 것 같던 한미 FTA에서 대한민국이 이익을 남긴 것이 오늘 한미 관세 협상의 배경이 됐다"며 "10년 후 결국 우리는 다시 이겨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유엔 AI 허브'의 한국 유치를 위해 국제기구 수장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고인이 된 이해찬 전 총리의 49재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빈자리가 그리도 큼을 비로소 알았다"며 고인이 강조했던 '공인의식(퍼블릭 마인드)'을 되새기며 국가 전략 수립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고군분투하며 국정 지지율을 지탱하고 계신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혼자 지나치게 힘드시지 않도록 국정과 당정 관계에서 중심을 지키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13. 7:2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시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명이인인 시의원 예비후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JTBC에 따르면 포항에서 시의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윤석열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2’라고 적힌 빨간색 상의를 입은 채로 남부시장 등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을 만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온라인에선 윤 예비후보의 사진이 퍼지며 화제가 됐다. 이후 윤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소속 포항시의원 예비후보’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적이 바뀌면서 선거운동 홍보물에 사용하는 색상도 청록색으로 바뀌었다. 윤 예비후보는 “수십 년을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헌신했다”며 “어쩌다 보니 무소속 공천을 받게 됐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이 주시는 무소속 공천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면서 “제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 선거라 생각하고 주민을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역대 대통령과 동명이인인 후보들이 출마했다. 경북 김천의 박근혜 후보, 전북 익산의 김대중 후보, 인천 미추홀구의 김대중 후보, 대전 서구의 김영삼 후보, 충북 청주의 박정희 후보 등이 당시 당선됐다. 대구 북구의 박정희 후보는 낙선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13. 4:00
이재명 대통령이 충북 청주의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 민생 현장을 살피고 지역 경제 상황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사창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장 내 두부 가게를 찾아 즉석에서 만든 두부를 시식했다. 이어 국산 콩과 수입 콩으로 만든 두부의 선호도를 묻자 상인은 “국산 콩이 두 배 가까이 비싸지만 우리 농산물을 찾는 손님이 훨씬 많다”고 답했다. 또 시장에서 판매되는 1000원짜리 호떡을 맛본 뒤 “오랜만에 접하는 반가운 가격”이라며 미소를 지었다고 전 부대변인은 전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 전통시장 지원 정책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계속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시장 내 식당에서 보리밥과 열무순 겉절이, 된장찌개, 고등어구이 등으로 상인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장사에서도 결국 진심이 통한다”며 “상인들이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면 장사가 잘되듯 정부의 진심도 국민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은 “사창시장을 방문한 첫 대통령”이라며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 “건강을 챙기며 일해달라” 등의 응원을 전했다고 전 부대변인은 밝혔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13. 2:53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국립의전원법)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의료개혁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를 통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15년 지역 의무 복무, 국립의전원법 통과! 이재명 정부의 의료개혁, 차질없이 해내고 있습니다’는 글을 공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 국립의전원 설치법이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정말 될까?’ 많이 우려하셨다. 그동안 수없이 좌절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재명 정부에서는 됩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대란 해소를 시작으로 지역의사제, 비대면진료법, 필수의료강화법 그리고 오늘 국립의전원법까지 멈춤 없이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쉽지 않은 일인데, 의료개혁 성과에 감사드린다”고 공개적으로 격려했다.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은 박 의원과 함께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일을 잘하기는 하나 보다”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단숨에 정 전 구청장을 서울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13. 2:01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유튜버 김어준씨 방송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가짜뉴스”라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에서 조사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날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해당 의혹이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경우 언론사로 등록된 상태이기에 적절한 조사 등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홍 수석은 청와대의 공식 입장에 대해서는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알아서 대응하라고 얘기했고, (이에 따라) 정청래 대표가 사실관계 조사 뒤 강력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심각하게 보는 것은 자칫 정부와 정책에 국민적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적절한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는 지난 10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 측에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또 ‘이 메시지를 받은 검찰은 이재명 정부가 거래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여권 내에서는 해당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검찰개혁 정부안과 관련해 민주당 내부 강경파를 중심으로 재수정 요구가 제기되며 당정 간 갈등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홍 수석은 “민주당이 이제 여당이 됐으니, 여당답게 일 처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 점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정부를 상대로 싸움을 하고 이를 외부로 공개하는 것은 야당의 방식”이라며 “여당은 국정운영의 한 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에 필요한 것은 어떻게 이 사안을 잘 조율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국가 미래를 책임지느냐 하는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정청래 대표가 계속해서 ‘이제 당이, 당대표가 책임지고 이 안을 조율하겠다. 그리고 결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수석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에 대한 질문엔 “당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과 관련해서는 “현재 상황 상 개헌이 원활하게 추진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도 “개헌은 이 대통령의 지론이기도 하다. 권력구조 개편 등 심각한 사안은 더 숙의를 거치더라도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이나, 비상계엄 요건을 강화하는 것 등은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추진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13. 1:35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남·충북과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 볼 것이냐는 (충북도민도) 진지하게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지역 타운홀미팅에서 “가급적이면 광역으로 통합해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충북은 충청권 행정 통합 논의에서 유일하게 소외된 광역자치단체다. 자신을 “충북의 사위”라고 소개한 이 대통령은 “마침 충남·대전이 통합한다고 하길래 잘 됐다 해서 열심히 했더니 ‘끽’ 서서 이상하게 급정거를 한 상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지역 통합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충남·대전이 통합해버리면 충북은 ‘뭣이여, 어찌 되는겨’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 것”이라며 “충청남북도였는데 (충남·충북이)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당장의 내 삶도 중요하지만, 이 땅을 살아갈 다음 세대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기회를 누리면서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지역으로 만들까, 정말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차 공공기관 이전에 관해서는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결국은 일종의 실패”라며 “가급적 (거점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표에 도움이 안 되는 얘기라 또 당에서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나라가 살려면 지역의 중심이 생겨야 하고, 거기서 에너지를 모아 자발적으로 성장해 주변으로 확산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공공기관 이전도 그런 방식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산업화 시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기업 중심 산업화 전략을 취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 군데 몰아서 소위 ‘올인’했는데, 제가 그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공립 발달장애 특수학교인 청주 이은학교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장애 아동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잘 알고 있다”며 특수교사들에게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이 길을 선택한 여러분의 훌륭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랑의 마음을 영원히 잘 가꿔나가 달라”고 응원했다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청주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고 장·차관, 청와대 참모들과 점심을 먹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어수선한 틈을 타 일부 업체가 폭리를 취하거나 부당이득을 챙기는 일이 없도록 국민 여러분의 감시가 필요하다”며 “이를 어기는 주유소 등을 발견하면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경기도 시흥시 한 지역의 주유소별 휘발유 판매가가 표시된 지도를 공유하며 “유류값이 많이 안정돼 가고 있나요. 바가지는 신고하세요”라고 썼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정유사의 공급가격 최고액을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며 리터(L)당 공급 가격 상한을 보통 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등으로 정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66%였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갤럽 조사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대구·경북(49%)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내린 24%,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1%였다. 긍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20%)→외교(10%)→전반적으로 잘한다/부동산 정책/소통(8%) 순이었다. 부정 평가도 경제·민생·고환율(16%)→외교/독재·독단(8%)→전반적으로 잘못한다(7%)→부동산 정책(6%) 순으로 이유는 비슷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3.13. 1:25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아수라장으로 빠져들었다. 유력 서울시장 주자인 오세훈 시장이 후보 등록을 거부한 데 이어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퇴하면서 “선거에 지고 싶어서 안달난 모양새”라는 푸념이 국민의힘 곳곳에서 나왔다. 이 위원장 사퇴 소식은 이날 오전 9시 34분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다”며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공식 발표 20여분 전에 이 위원장의 사퇴를 통보받았다고 한다. 표면적 사퇴 사유는 공천 규칙을 둘러싼 이견이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취재진을 만나 “공천 방식을 두고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 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회의에서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한 반면 다른 공관위원들은 “선수뿐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의 후보 미등록 사태가 결정적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공천 규칙 이견은 사퇴할 만큼 크지 않았고 이 위원장이 그만두는 낌새는 전날까지도 없었다”며 “이 위원장이 후보 미등록에 책임을 지면서 출마 압력을 간접적으로 넣은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이 위원장과 연락이 닿는 대로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이날 오후까지도 이 위원장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의 혼란은 더욱 깊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소속 국회의원 107명 전원 명의로 ‘절윤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본격 선거 모드로 전환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이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를 전제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요구하고, 여기에 더해 당직을 맡은 장 대표 측근의 인적 청산을 내세우며 후보 등록 보이콧 사태를 키워 절윤 선언의 효과가 수포로 돌아간 상황이다. 장 대표는 지난 12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보류와 당직자 입단속을 지시하며 한 발 물러섰지만, 오 시장은 “절윤 결의문에서 채택된 당의 노선을 실행할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며 후보 등록을 끝내 거부했다. 양측은 13일에도 평행선을 달렸다. 장 대표는 ‘오 시장의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했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후보자가 수천명인데, (특정인) 특혜 시비에 휘말리면 당 전체 공천의 의미가 퇴색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오 시장 개인을 위한 공천 접수 길을 두 번이나 열어주는 건 부적절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지도부는 오 시장이 사실상 장 대표의 퇴진까지 거론한 데 대해 격앙돼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혁신 선대위가 당 대표 물러나게 한다는 뜻이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인사는 “당내 경선에 나설 후보가 대표 거취까지 마음대로 하겠다는 정치 생활하면서 처음 봤다”고 했다. 지도부에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플랜 B’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미 불출마 뜻을 밝혔지만 당초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신동욱·조정훈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등의 전략공천 카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혁신 선대위와 인적 쇄신이 없이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도부의 변화를 언제까지 기다리느냐’는 질문엔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다음달 중순에 완료되니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전날 후보 등록은 거부하면서도 국민의힘 후보로의 선거 출마 의사는 명확히 했다. 후보 등록 보이콧 사태로 인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당내에선 “모두 한 걸음씩 물러나자”(윤상현 의원)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정복 시장은 “이 위원장은 업무에 복귀해 이기는 공천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오 시장은 공천을 빠르게 신청하고, 장 대표는 열린 자세로 혁신 선대위를 고민해달라”고 했다. 충남지사 공천을 신청한 김태흠 지사도 “오 시장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당이 어려울 때는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윤희숙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 시장은 지금 출정을 미루면서 장 대표에게 조건을 걸고 후보 등록 투쟁을 할 때가 아니다”며 “이재명 정권과 싸우면서 인적 청산과 당 쇄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썼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일주일 전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20%였다. 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3.13. 0:49
과연 ‘벚꽃 북·미 회담’은 열릴 수 있을까. 31일부터 2박 3일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부상했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이란이 밝힌 강력한 항전 의지로 중동 사태 장기화가 예견되면서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한반도 이슈가 한동안 밀려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이란 최고지도자로 새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 12일 발표한 첫 성명에서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며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사한 조기 종전 구상에 선을 긋는 것은 물론 장기전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 미국의 안보 역량은 중동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대북 대화 의지를 실현할 미국의 물리적 여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외교 당국자는 “미국이 중동 사태 등 긴박한 현안들을 다루고 있다 보니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며 “미국 측이 북한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깊긴 하지만, 지금 구상을 내놓거나 상세한 협의를 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당장 3주도 남지 않은 미·중 정상회담부터 준비 부실로 여겨지는 장면들이 속속들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뉴욕 타임스(NYT)는 중국 분석가들을 인용해 “중국 관리들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와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블룸버그 통신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자들이 트럼프의 방중 준비가 막판에 급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간 우선 현안은 관세 등 경제 분야에 집중돼 있어 한반도 문제가 의제화하기도 힘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15~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사전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한 소식통은 “애당초 이번 미·중 회담의 방점은 양자 간 무역 불균형 해소에 찍혀 있다”며 “지정학적인 문제는 당초 테이블 세팅 때부터 미국의 관심사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핵 개발을 이유로 이란을 공습한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에 나설 명분 자체가 약해졌단 지적도 상당하다. 미국 정부도 제재 공고화를 통해 북핵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는 대북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12일 북한 IT 기술자를 미국 등 각국 기업에 위장 취업시켜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을 모은 혐의로 북한 및 제3국 국적의 개인 6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북한 역시 김정은이 지난달 9차 당 대회에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대화 조건으로 내걸어 평행선을 달리긴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북·중은 한층 밀착 중이다.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는 여객 열차(K27)는 코로나 19로 중단된 지 6년 만에 운행을 재개해 13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최근 일본 정부가 구마모토현에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국방부가 11일 “멸망을 자초하는 막다른 길”이라 비난한 데 이어 13일 북한 노동신문도 “열도의 침몰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미·일 공조에 맞서 북·중 간 공동 전선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다만 트럼프의 예측불가성은 여전히 변수다. 2019년 6월 남·북·미 판문점 회동도 그의 트위터 제안 32시간 만에 예상을 깨고 이뤄졌다. 북한도 트럼프 2기 출범 후 트럼프를 직접 거명하는 원색적 비난을 삼가며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3. 0:45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에 대한 사과 요구가 1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적으로 나왔다. 전직 기자 장인수씨가 지난 10일 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은 겸손을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하며 논란이 커지자 그동안 누적됐던 김씨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준호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에 나와 “플랫폼은 늘 사고 위험성을 갖고 있고, 출연진이 생방송에서 어떤 이야기를 갑작스럽게 할지 모른다”며 “다만 일이 벌어지면 책임감 있게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정치인들이 유독 이 채널에 의존하는 데엔 “플랫폼과 출연하는 정치인 사이에 견제 관계는 좀 있어야 한다”며 “장인수 기자 사태를 계기로 내부적으로 자정작용을 할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준병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발언자 장인수뿐만 아니라 장을 제공한 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친이재명계를 표방하는 외곽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입장문을 내고 “김어준 뉴스공장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장씨가 뉴스공장에 나와 ‘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공소취소를 위해 검찰 개혁안을 후퇴시켰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뒤 파장은 식지 않고 있다. 방송 당시엔 “장인수 기자가 특종을 했다”고 호응했던 김어준씨는 정작 논란이 커지자 전날 “무슨 말을 할지 몰랐다”고 발을 뺐다. 이날도 김씨는 “내용의 신빙성은 장씨가 책임질 몫”이라며 사과를 거부했다. 김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미리 짜고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분들은 무슨 근거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장 기자가 출연 전까지 자신이 라이브에서 말한 내용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것을 기록과 시간으로 모두 입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향한) 고소·고발이 들어오면 모조리 무고로 걸어버릴 것”이라고도 했다. 여권에선 이 사태를 계기로 “김어준의 영향력이 점차 사그라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선 의원은 “초선 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김어준 방송에 몇 번 출연했으나, 더는 나갈 필요를 못 느낀다”고 했다.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뉴스공장에서) 출연 요청을 받은 적도 없지만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인천시장 선거에 나서는 박찬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아마 출연자가 많이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씨에 대한 당내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막상 정청래 대표는 김씨를 정면으로 겨누진 않고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음모론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장인수씨만을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김현 국민소통위원장)는 방침을 전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 순창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공소취소 거래설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씨가 운영하고 정 대표 지지층이 몰려 있는 ‘딴지일보 게시판’은 김씨 옹호로 도배되고 있다. 이날 게시판엔 “민주당이 김어준 총수 까는 거 보니 참 의리도 동지애도 없구나 싶다. 알아서 착착 발골돼 나와주니 고맙다”거나 “김어준 총수 무조건 지지 응원한다”는 글이 쏟아졌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3.13. 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