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김정은 “제 발로 나가라” 공장 준공식서 부총리 잘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심 군수 시설 중 하나인 함경남도 용성기계연합기업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해임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현장 해임’까지 한 건 9차 당대회를 앞두고 미진한 성과를 추동하기 위해 간부들의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이 전날 열린 ‘용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 현대화 대상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용성기계연합기업소는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북한 최대의 산업 설비 생산 공장이다. 김정은은 연설에서 기계산업 부문의 현대화 성과를 띄우면서도 “우리의 전진과 발전을 저애하는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보신주의”를 바로잡게 된 것이 더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용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기술개건 사업이 “첫 공정부터 어그러지게 되었다”라며 “무책임하고 거칠고 무능한 지도 일군(간부)들 때문에 겪지 않아도 될 인위적인 혼란을 겪으면서 어려움과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게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내막에 대한 설명도 이례적으로 내놨다. 기업소의 현대화가 ‘마구잡이식으로, 눈속임식으로’ 진행되자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군수공업 부문의 현대화 전문가 그룹을 투입해 상황을 전면 검토했고 이들은 “바로잡아야 할 문제 60여 건이나 제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각의 책임 간부들은 이런 비판을 받고도 그 책임을 다시 군수공업 부문에 떠넘기는 ‘책임 회피의 너절한 행위’, ‘교묘한 몸 사리기’를 했다는 게 김정은의 설명이다. 이에 김정은은 기계공업 담당인 부총리(양승호)를 지목해 비판하면서 현장에서 곧바로 해임하는 강수를 뒀다. “부총리동무는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 발로 나가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동무를 해임시킨다”고 말하면서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양승호 부총리)가 반당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라면서도 “쉽게 한마디로 비유해 말한다면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워 놓았던 것과 같은 격이었고 우리 간부 등용 사업 실천에서의 우발적인 실수로 보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능력이 없는 인사를 부총리로 발탁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는 취지다. 이어 김정은은 당시 내각의 책임 간부인 김덕훈 전 내각 총리(현 노동당 경제비서·경제부장)를 거론하며 “전 내각 총리는 물론이고 용성기계연합기업소 개건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태공하고 구경꾼 노릇만 해온 정책 지도 부문의 책임 간부들도 마땅히 가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내각 총리와 현재 기계공업 담당 부총리는 일을 되는대로 해 먹었다”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에 따르면 김덕훈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8기 13차) 이후 공개 석상에서 식별이 뜸해졌다. 김정은은 “지금 행정 간부 대열에 문제가 많다”라고 지적하면서 간부들의 등용 체계 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일군들 속에 뿌리 깊은 극심한 무책임성, 보신주의와 건달풍을 결정적으로 적출해야 한다”면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올해 초 9차 당대회 이후 큰 폭의 내각 개편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당국의 선전과 달리 군수 부문의 핵심 기반인 용성기계연합기업소의 개건·현대화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2026.01.20. 8:31

썸네일

'단식 6일' 장동혁, 산소포화도 위험…산소발생기 착용, 긴급이송 거부

통일교·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떨어져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하는 긴급 조치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단식 6일 차인 장 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낮아져 의료진이 의료기관으로의 긴급 이송을 권고했다”며 “본인의 거부 의사에 따라 단식 현장에서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활용해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산소발생기를 착용한 채 농성장 텐트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며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산소 공급기와 최소한의 의료 조치에 의지한 채 단식 중단 권유와 병원 후송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제는 단식을 중단하고 다시 당의 버팀목으로 함께 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초기에는 물과 소량의 소금만 섭취했으나, 단식 나흘째부터는 소금 섭취조차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국회 의료진은 병원 이송을 거듭 권고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장 단식을 고수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단식 현장에서 유튜브 ‘이영풍TV’와의 인터뷰에서 “1시간이라도, 1분이라도, 1초라도 국민께 더 호소드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다”며 “쓰러질 때까지라도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하나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 뿌리를 파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유승민 전 의원과 당내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황우여·유준상 상임고문 등 당 안팎의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의 인사들이 찾으면서 장 대표의 단식이 범보수 진영 결집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전 대표는 현재까지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의료진과 상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20. 8:00

썸네일

텍사스, 등록 유권자 전체 명단 트럼프 행정부에 제공

 텍사스가 연방정부에 주내 등록 유권자 전체 명부를 제공했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지난 9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같은 데이터 공유가 연방 선거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텍사스주 국무장관실(Texas Secretary of State’s Office) 대변인에 따르면, 텍사스 당국은 전국 수백만 유권자에 대한 데이터 접근을 요구해온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응해 주의 유권자 명부를 연방 법무부(U.S. Justice Department)에 넘겼다. 연방법무부는 지난해 가을 50개주 전체에 각 주의 유권자 명부—각 주에 등록된 모든 유권자의 상당한 식별 정보를 담은 방대한 목록—와 기타 선거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이 조치가 부적격 유권자를 찾아내 제거하는 등 주정부가 유권자 명부를 정기적으로 관리하도록 요구하는 선거법 집행이라는 핵심 임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국무장관실 대변인인 알리샤 피어스(Alicia Pierce)는 보트비트(Votebeat)와 텍사스 트리뷴에 텍사스주에 등록된 약 1,840만명의 유권자 정보가 포함된 유권자 명부를 지난해 12월 23일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피어스 대변인은 생년월일, 운전면허 번호, 사회보장번호 뒤 네 자리 등 유권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과 각 주 선거 당국자들은 법무부의 유권자 명부 확보 시도가 합법적인지, 그리고 유권자 개인정보 보호를 훼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 반면 법무부는 연방법에 따라 해당 데이터에 대한 권리가 있으며 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연방 선거법에 대한 감독 및 집행 권한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무부는 현재 자발적으로 유권자 명부를 제출하지 않은 23개주와 워싱턴D.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주에는 여야 양당 소속 주정부가 모두 포함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권자 등록은 주의 책임이고 주·연방법에 따라 특정 개인정보의 공유가 금지돼 있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찰리 커크 쇼(The Charlie Kirk Show)’ 인터뷰에서 하밋 K. 딜런(Harmeet K. Dhillon) 법무부 차관보는 텍사스를 포함한 13개주가 자발적으로 유권자 명부 제공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트비트와 텍사스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전국위원회(Democratic National Committee/DNC)는 유권자 명부 제공이 연방 선거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 마틴(Ken Martin) DNC 위원장은 이같은 데이터 이전이 “거대한 정부 권력의 남용”에 해당하며 개인정보 침해를 초래하고 적격 유권자가 명부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에서 “트럼프 법무부(Trump DOJ)가 텍사스 유권자들의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부 선거 당국자들과 투표권 감시 단체들은 법무부가 주들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전국 단위 유권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보트비트와 텍사스 트리뷴은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에 주와 법무부간 유권자 데이터 공유 방식과 법무부가 제기할 수 있는 유권자 자격 문제에 대해 주가 취할 조치를 규정한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MOU) 서명본을 요청했으나, 주정부는 아직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위스칸신 주 당국에 전달돼 주정부가 공개한 양해각서 초안에 따르면, 법무부는 주의 유권자 데이터를 받은 뒤 “명부 관리상의 문제, 불충분한 사항, 이상 징후 또는 우려 사항(list maintenance issues, insufficiencies, anomalies or concerns)”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법무부는 주에 통보하고 45일 이내에 문제를 시정하도록 요구하며, 주는 수정된 유권자 명부를 다시 제출하는데 동의하게 된다. 위스칸신은 이 합의를 거부했고, 법무부는 이후 해당 주를 제소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유권자 유권자 개인정보 유권자 명부 유권자 정보

2026.01.20. 7:30

썸네일

이언주 "여당 지도부 청와대 만찬, 대화 무게 가볍지 않았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지도부 만찬에 참석했다며 “민심을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새롭게 구성된 여당 지도부와 함께 만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제가 미처 다 알지 못할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께 자주 듣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으로서 민심을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정확히 전달하는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했다. 또 만찬 분위기에 대해 “화기애애했지만 대화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며 “말이 아니라 실천과 성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20. 6:42

썸네일

안철수 "장동혁 단식, 당게와 별개…한동훈 와도 쌍특검 통과 안 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장동혁 당대표의 단식 농성과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본질은 쌍특검 관철”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파 속에 장 대표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고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야당 대표가 왜 단식에 들어갔는지, 그 이유는 국민의 시선에서 점차 흐려지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단식의 목적이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에 있다며 “민주당의 중대한 부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극한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현재 여론의 관심은 특검 자체보다 한 전 대표가 단식 현장에 오느냐 마느냐로 더 많이 소모되고 있다”며 “특검으로 밝혀야 할 민주당의 잘못보다 정치공학적 내홍만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밀히 말해 단식과 당게 문제는 별개”라며 “한 전 대표가 단식장을 찾는다고 해서 쌍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게 문제는 당게대로 남은 절차에 따라 소명하고, 장 대표의 단식은 민주당 비리 규명이라는 본 목적을 국민께 더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당내 초·재선 중심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정기 모임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단식은 당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쌍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순수한 의지”라며 “대부분 의원들이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농성장에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2026.01.20. 4:51

썸네일

李대통령, 카타르 국왕과 통화 “국방·방산 등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국왕과 통화하며 양국 간 협력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타밈 국왕과의 통화에서 한국과 카타르가 국방·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지평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알렸다. 지난해 7월 22일 이 대통령과 타밈 국왕의 통화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두 번째 통화다. 타밈 국왕은 카타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한국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바탕으로, 한국이 카타르의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카타르에서 한국 기업들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이 대통령은 중동을 비롯한 국제 분쟁에서 카타르가 보여온 적극적인 역내 중재자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며 국제정세 안정을 위한 카타르의 건설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은 가까운 시일 내 직접 만나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20. 4:41

썸네일

당정 “2월 국회서 행정통합특별법 처리”…‘재정분권’ 강화 논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대전·충남,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20일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신정훈 위원장과 윤건영 간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행안부는 행정 통합 관련 사항을 민주당에 보고했다. 신 위원장은 “통합 논의가 단순한 권한과 재정의 이양과 배분에 머무르지 않고 연방제 수준의 국가 분권, 국가 운영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기존의 행정 체계만으로는 지역 미래를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주도의 성장과 대전환을 위해 통합이 필요한 점이 분명하다”며 “광역시라는 도시 행정과 농촌 광역 행정이 통합된 만큼 서로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장점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상향 평준화 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안부 보고는 4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의원은 행안부 보고 뒤 기자들과 만나 “2월 중 (대전·충남 ,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공감대 형성을 확인했다”며 “아울러 속도도 중요하지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행정 통합 지방자치단체에 4년 동안 20조원(연간 5조원)을 지원한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중심으로 태스크포스가 가동돼 보다 세부적 내용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일부 행안위원들은 20조원 지원은 특별교부세 등을 통한 한시적 방안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재정 분권을 이룰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통합 교육감 선출, 자치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 제도 등 교육 행정 분야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 교육계에선 행정 통합에 따른 복수 교육감 유지론과 통합 교육감 선출론이 팽팽하다. ‘5극3특’ 국가 균형 성장에 대한 대화도 정부와 여당 사이에서 오갔다고 한다.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1극 체제를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의 5극, 제주·전북·강원특별자치도의 3특으로 균형 발전시키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행정 통합에 따른 우려도 당정이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통합 후 인구가 300만명 정도 되는 지역에 차관급 공무원 4명을 둔다는 것에 의문”이라며 “공무원 자리를 늘리기 위한 방식으로 행정 통합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1.20. 3:32

썸네일

정부 “李 피습은 테러”…與 제기한 배후·은폐 의혹 수사 나선다

정부가 20일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을 테러로 공식 지정했다. 정부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가로 실시하고, 선거기간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 강화 등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특정 사건을 테러로 지정한 건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 시찰 중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이후 민주당은 “백범 김구, 몽양 여운형 선생 이후 초유의 암살 미수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이 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 당시 현장에서 이 대통령의 상처 부위를 지혈한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2024년 1월 8일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의 부상 정도가 1㎝ 열상(찢어진 상처)으로 경상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경찰 상황 보고를 문제 삼으며 “자작극 등 여러 가짜뉴스의 근거가 됐고, 수사 방향성을 몰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시 부산대병원 의료진이 밝힌 이 대통령의 부상 정도는 1.4㎝ 자상(찔린 상처)이었다. 민주당은 경찰이 범인 김모(69)씨가 작성한 ‘변명문’과 당적 등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검찰이 김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을 내리자 재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씨가 사건 발생 전날 가덕도 행정복지센터에서 숙박업소로 이동할 때 태워다 준 벤츠 차량 운전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을 뿐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2024년 1월 10일 브리핑에서 김씨가 “숙박업소를 찾고 있다고 물으니까, 내가 나가는데 태워주겠다고 해서 승차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그대로 믿은 게 잘못이라는 취지였다. 2024년 1월 29일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브 ‘뉴탐사’는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세계로교회 신자라고 주장해 배후 의혹을 더 확산시켰다. 세계로교회는 손현보 목사가 담임목사인 보수 성향의 교회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정치적 견해 차이에 따른 계획범죄”라고 규정했는데, 당시 국정원은 이 사건에 대한 테러 지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 무렵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지난해 4월 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대선 이후에는 “김상민 국정원 법률특보 등 윤석열 정부 국정원과 경찰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왜곡했다”(전현희 의원)며 관련자들을 내란 특검에 고발했다. 천준호·박선원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을 물청소한 정황, 정교하게 개조된 흉기를 ‘커터칼’로 표현한 점 등을 들어 ▶사건 축소·왜곡 및 공범·배후 의혹에 대한 재수사 ▶테러 사건 지정을 위한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을 요구했다. 이후 김 총리는 국가정보원·경찰청·소방청·방첩사령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하는 대테러합동조사팀 재가동을 지시했다. 합동조사팀은 이 사건에 대해 “테러방지법상 테러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결론지었고, 법률 검토를 맡은 법제처도 이를 확인하면서 테러 지정이 최종 의결됐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당시 신분이 국회의원이라 ‘국가’에 대한 폭력 행위인 점이 인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의결 직후 경찰청은 “수사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해 배후·공모 세력 등 축소·은폐 여부, 해당 사건에 대한 테러 미지정 경위, 초동 조치 과정상의 증거인멸 여부 등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각종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테러 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반응은 상반됐다. 민주당은 “늦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며 사건의 성격을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조치”(김지호 대변인)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개인을 상대로 일어난 사건을 이제 와서 테러로 지정하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강하게 든다”(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고 비판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20. 3:03

썸네일

인사청문회 사실상 불발…‘이혜훈 운명’ 李대통령에 공넘긴 野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 하루 전인 20일에도 열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청문회 자체가 불발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이 후보자 임명 강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 삼으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문회 개최를 거부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재경위원들은 어제(19일) 오후 약 90건의 핵심 자료를 다시 요구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까지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료가 미비하고 각종 의혹이 있다면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불러 따지고 물으면 되는 것 아닌가. 명백한 직무유기”(한병도 원내대표)라며 맞섰지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의원인 만큼 민주당으로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재경위 소속 의원은 “내일(21일)은 대통령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청문회 개최 가능성이 작다”며 “(기자회견) 판을 깰 일을 만들 순 없다”고 했다. 현재로선 21일까지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 요청안이 송부된 뒤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일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다 지났는데도 계속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청문회 검증은 거쳐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한다. 양당 간사가 합의만 할 수 있다면 재송부 기한 이후에도 청문회 개최는 가능하다. 반대로 계속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거나 지명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없이 (청와대에) 공이 넘어가면 대통령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20. 3:01

썸네일

이준석 응원, 유승민까지 장동혁 찾았다...당내선 "한동훈 고립"

20일 엿새째를 맞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단식 농성장에는 보수 야권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장 대표는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헌금’ 특검법 처리를 주장하면서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을 강하게 비판해 온 유승민 전 의원은 장 대표를 찾아 “건강을 해치지 않고 당의 중심으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손을 맞잡았고, 이후로도 황우여·유준상·김동욱·김종하·장경우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강덕 포항시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연달아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유 전 의원과 장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8월 장 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장 대표에게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아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일부 문제에 있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로 어떻게 거듭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로텐더홀 한쪽에는 300여 개의 꽃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어제 저녁부터 산소 포화도가 낮아졌고, 전반적인 모든 수치가 정상 아래로 떨어졌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박준태 비서실장의 부축을 받아 로텐더홀 밖으로 나가 “반드시 변화는 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 18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9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농성장을 찾았다. 각각 “보수가 커져야 한다”(오세훈) “정의로운 투쟁”(박형준) “나라를 같이 살리자”(황교안) 등 메시지는 달랐지만 모두 장 대표의 손을 맞잡았다. 오는 21일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조기 귀국해 장 대표를 찾는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특검 통과를 향한 진정성에 의심을 할 이유가 없다”며 장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이 대표가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눈치 없는 투정보다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투쟁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적은 것을 두고 야권 안팎에서는 “한 전 대표를 저격한 것”이란 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도 장 대표를 중심으로 정돈되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사과를 두고 장 대표와 각을 세웠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도 “단식을 적극 지지한다”(이성권 의원)며 농성장을 찾았다. 4선 중진 안철수 의원도 “목숨 건 단식의 진정성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힘을 보탰다. 한 전 대표는 이날까지 장 대표의 단식 투쟁에 대해 입장을 내거나 농성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번 주 예정된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한 지도부 인사는 “공은 이미 넘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미 고립된 상태”라고 했다. 당 내에선 한 전 대표를 향해 “단식 현장에 오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조배숙 의원), “동조 단식을 해야 한다”(박수영 의원) 등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엉터리로 사람을 제명해 놓고 그것에 대해 사과를 한 적이 있느냐”며 반발했다. 부산 지역의 친한계 의원도 “가해한 것도, 갈등을 풀 수 있는 것도 장 대표”라고 말했다. 장 대표 측근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면 저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 한 전 대표는 무엇을 걸 것이냐”고 했다. 익명을 원한 중진 의원은 “지금부터는 지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며 “장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 이쯤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양수민.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1.20. 2:12

썸네일

'50만 드론전사' 키운다던 軍, 돌연 드론사 폐지 권고 왜

한국군의 드론·무인기 작전을 전담하는 드론작전사령부가 폐지되고 합동작전사령부가 신설돼 합동참모본부의 작전권을 넘겨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뒷받침하는 방안으로, 현실화할 경우 대대적인 군 지휘체계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장관 직속 내란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는 20일 드론사 폐지, 합참 작전권 이양 등을 골자로 하는 미래전략 분과위 자문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자문위는 합동작전사를 창설해 합참의 작전 기능을 이양하라고 권고했다. 현실화할 경우 합참은 전략 상황 평가와 군사전략 수립만 담당하게 된다.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지휘구조를 단일화하고 전시와 평시 작전 지휘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자문위의 설명이다. 자문위는 합참 산하 전략사령부도 대통령·국방부 장관 직속부대로 바꿔 고위력·초정밀 탄도미사일 현무-5 등 전략자산을 보유하도록 했다. 자문위는 특히 드론사를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기능이 중첩되고 각 군에서 드론 관련 소요를 제기하는 상황 등을 볼 때 통합소요 발굴을 전담하는 기능사령부로 전환해도 된다는 게 자문위의 판단이다. 국방부가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드론사는 작전권이 없는 전문기관 형태로 재편될 전망이다. 드론사가 없어져도 드론전 대응 등 핵심 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폐지 자체가 갖는 함의가 작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4년 평양 무인기 투입 사건 등의 후폭풍으로 볼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내란 특검은 드론사가 북한을 자극할 목적으로 비상계엄 한 달 전인 2024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냈다고 밝혔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일반이적 혐의로 기소했다. 해당 사건이 드론사 폐지에 영향을 미쳤다면 군사 기능적 측면보다 정치적 고려가 우선됐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남한 발 드론이 북한에 진입한 것과 관련,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 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드론은 민간에서 날린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북한이 한국 정부에 조치를 압박한 직후 드론사 폐지 권고가 나온 건 공교로운 측면이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취임 뒤 첫 역점사업으로 전 부대에 1인칭 시점(FPV) 소형 드론을 보급하는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내걸기도 했다. 해당 사업이 아직 속도를 내기도 전에 드론사를 해체한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또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 작전을 비롯한 고도의 현대전 기술을 습득하고 자폭 드론 대량 생산 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드론사 폐지는 섣부르다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대전 양상에서 드론전사 양성의 중요성은 국방부도 공감한다”며 “자문위 결과는 권고안이며, 타당성 등을 검토해 국방개혁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문위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이었던 우주사령부 창설도 명시했다. 우주안보상황과 미래전 양상을 고려한 판단이다. 북핵 억제를 위한 고위력·초정밀 탄도탄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을 조기에 전력화하고, 국방 연구개발 예산을 연평균 10% 이상 늘리라고도 권고했다. 병역 자원이 줄어드는 만큼 취사·수송 등 비전투 분야에 군무원 등 민간 인력과 민간군사기업을 투입한 뒤 추후 확대하는 방안도 권고안에 담았다. 단기 징집병 외에 다년 복무 전문병을 선택할 수 있도록 병역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자문위는 이를 토대로 2040년대에 상비병력 35만명, 민간 국방인력 15만 명 등 총 50만명 규모의 국방인력을 갖출 것을 제시했다. 자문위 관계자는 “미래 국방 전략은 북한의 핵과 재래식 전력, 회색지대 위협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분쟁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며 “전작권 전환을 토대로 한국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만들고, 한·미 공동의 맞춤형 억제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라고 말했다. 또 자문위는 위법한 명령에 대한 거부권을 명시하고 위법한 명령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도록 권고했다. 위법한 명령을 거부한 경우 항명죄 등으로 처벌받지 않게 면책 규정도 마련하도록 했다. 계엄법에 명시된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와 같은 표현을 명확하게 바꾸는 한편 계엄 시 계엄사령관의 지휘감독권을 분산하도록 했다. 각 군 수사기관을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통합하는 사법개혁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소음대책 지역 신규 8곳, 확대 69곳 지정 국방부는 이날 제2차 소음대책지역 소음 방지 및 소음피해 보상에 관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파주 멀은리 사격장, 강원 고성군 마차진사격장, 경기 연천군 태풍과학화 훈련장 등 군 사격장 8곳(총48.3㎢)이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 약 770여명이 보상을 받게 됐다. 기존 소음대책지역(69곳)도 약 5.3㎢ 늘어나면서 주민 약 6900명이 보상 대상에 포함됐다. 국방부는 군용 항공기 소음 평가 단위를 바뀌고 현실 여건을 고려한 보상 기준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1.20. 1:31

썸네일

[속보] 李대통령 '가덕도 피습사건' 테러 지정…"진상규명 실시"

정부가 2024년 발생한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을 테러로 지정해 추가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통령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로 지정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특정 사건이 테러로 지정된 건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총리실은 김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대테러 합동 조사 결과, 이 대통령 습격범의 행위가 테러방지법상 테러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법제처의 법률 검토도 추가로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 대통령 피습 사건에 대해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각종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테러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후속 조치로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추가로 실시하고, 선거 기간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 강화 등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테러방지법을 비롯한 법·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정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려 수술 및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 국가정보원과 대테러센터 등이 해당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는 등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현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20. 1:00

썸네일

李 “국내 생리대 40% 비싸 국가 개입해야…무상 공급 검토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국무회의에서 “민간인이 북한 지역으로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서 다시는 이런 짓을 못하게 엄중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신속·엄정 수사를 촉구한 데 이어 재차 지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가 기관이 연관돼 있다는 설도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2명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는 점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군 정보기관인 국군정보사령부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군이 조사 중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무인기 침투는) 전쟁 개시 행위나 마찬가지다. 북한에 총을 쏜 것과 똑같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이 제멋대로 상대 국가한테 전쟁 개시 행위를 하면 처벌하는 법조문이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법 조항은 형법 111조 외국에 대한 사전(私戰)죄다. 이 대통령은 “(민간인이 무인기를 북한으로) 3번 보냈다는데 어떻게 경계근무에서 체크도 못했느냐”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질타했다. 이어 “남북 사이에 신뢰가 깨지지 않도록, 적대 감정이 제고되지 않도록 최선으로 잘 관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부 방송사의 법조 관련 보도를 문제삼았다.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한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무죄가 난다든지 공소기각을 한다든지 하면 보통은 보통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기소가 무리했다든지 수사가 과했다든지 이렇게 판단한다”면서 “그런데 특정한 사안의 경우는 (일부 방송사가) 무조건 검찰 편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꼭 정치적인 사건만 그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공중파·종편 등 허가 특혜를 받는 (방송) 영역은 중립성과 공정성, 공익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 대상이 됐던 특정 사건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와 서해 피격 은폐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일부 방송사의 보도를 문제삼은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중국 국빈방문 중에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검찰의 기소가 잘못됐다고 법원이 판결하면 우리는 통상적으로는 잘못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면서, 희한하게 이재명이나 (더불어)민주당이 관계되면 (언론이) 법원 판단이 잘못됐다고 검찰을 두둔한다”고 했었다. 서해 피격 사건 항소 포기(지난 2일) 직후였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 무상 공급 검토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나라가 40% 가까이 비싼 건 사실인가 보다”라면서 “싼 것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여성환경연대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가격은 미국·영국·일본 등 해외 11개국보다 39% 높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생리대 회사를) 지원해주면 속된 말로 바가지 씌우는 데 도움만 주는 꼴”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에게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 아예 위탁 생산해서 일정 대상에게 무상 공급하는 것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국내 생리대 가격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가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과 관련해 “국립공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해보라”고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에게 지시했다. 권 장관은 “2019년에 서울시(당시 박원순 시장)하고 협약까지 체결했었는데, 시장이 바뀌면서 더 추진을 못 하고 있다”며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시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관련해선 “대한민국 정부의 발상지 아니냐”며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날 정상회담을 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한국과 영화를 공동 제작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영화계나 문화예술계가 기반이 망가지고 있다는데 각별히 관심을 좀 가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추경을 할 기회가 있을 수 있는데, 통상 있지 않느냐”며 “그때는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잘 검토해달라”고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수사하기 위한 2차 종합특검법이 의결됐다. 3대 특검에서 다루지 못했던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 등 총 17가지를 수사한다. 최장 170일 동안 수사 인력은 최대 251명이 투입된다. 한편 정부는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통합 지방정부에 대한 체계적인 재정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1.20. 0:18

썸네일

이준석, 21일 조기 귀국…"단식 장동혁 대표 찾아 공조 논의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거운 시절이다. 누군가가 극단적인 수단에 의존할 때, 그것은 육신의 고달픔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내 보이려는 것”이라며 “장동혁 대표의 특검 통과를 향한 진정성에 어떤 의심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장 대표가 만든 무거운 정국 아래에서 정치권의 모든 인사는 자신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대한민국의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한 발짝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눈치 없는 투정보다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투쟁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혜훈 장관 후보자에 대한 예리한 검증으로 야당의 칼날을 세우고 있다”며 “천하람의 예리함과 장동혁의 묵직함. 지금 야당이 보여주는 투쟁의 두 가지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야당의 선명한 무기로 국민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따로 또 같이 야당 본연에 충실하다면 독주를 막을 길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회 외교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다시 국내정치로 시선을 돌린다”며 “귀국하는 대로 장 대표를 찾아 야권의 추가적인 공조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쌍특검법 공조’에 나선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 쌍특검 논의를 위해 멕시코·과테말라 의원외교 출장 중 미국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이틀 앞당겨 21일 조기 귀국한다. 장 대표는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지난 15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이 대표는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장 대표와의 공동 단식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20. 0:05

썸네일

李 "생리대, 싼 건 왜 안 만드나…위탁생산 무상공급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하며 "아예 위탁 생산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생리대는 우리나라가 해외 대비 40% 비싼 게 사실인가 본데,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리대가) 고급화해서 비싸다는 주장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싼 건 왜 생산을 안 하냐"며 "기본적인 품질을 잘 갖춘 것을 써야지, 지금은 너무 부담이 크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면 속된 말로 바가지를 씌우는 데 돈만 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주 기본적인, 필요한,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연구해 볼 생각"이라며 "(관련 부처에) 검토해보라고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생리대 생산 기업을 향해 "고급이라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그만하고, 가격 낮은 표준 생리대도 (소비자에게) 살 기회를 줘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아예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하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며 "돈을 대주는 것 말고 생리대를 주자"고 제안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열린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도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국내 생리대가 너무 비싸서 해외 직구를 많이 한다고 한다"며 "내가 보기엔 국내 기업들이 일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생리대가 엄청 비싸다고 한다"며 "조사 한번 해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달 23일부터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 주요 생리대 업체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실시 중이다. 시민단체인 여성환경연대가 펴낸 '일회용 생리대 가격 및 광고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외 일회용 생리대의 가격을 사이즈별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대형 사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사이즈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이즈를 통합한 생리대 1개당 평균 가격은 국내 생리대가 국외 생리대보다 195.56원(39.55%)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19. 22:49

썸네일

보좌관은 ‘서류가방’에 폭발했다…김병기-쿠팡 오찬 때 무슨 일이

'1번지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청와대와 국회는 모두 1번지입니다. 우리는 1번지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접하는 정치 현상은 정치인들의 노출된 말과 행동이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말과 행동은 대부분 그 이면에 흐르는 관계의 부침이 낳은 결과입니다. ‘1번지의 비밀’은 밀착 취재를 통해 무대 뒤의 이야기를 캐내보려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흥미를 위한 ‘카더라 통신’은 아닙니다. 뒷이야기가 결국 무대 위의 이야기를 좌우한다면, 그 역시 독자들에게 알려 마땅한 일일 겁니다. 때론 심연에 닿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중앙일보 정치부는 그 알려야 할 ‘비밀’을 찾아 나서보려 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33 “김병기 의원이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만날 당시, 서류 가방을 들고 갔다. 나는 그와 5년을 함께했지만 약속 장소에 서류 가방을 들고 간 걸 본 적이 없다.” 김병기 의원의 전직 보좌진 K의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 9월 5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이뤄진 오찬에서 김 의원이 전직 보좌진 K, L에 대한 음해성 자료를 박 전 대표에게 직접 넘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의원이 우리의 재취업을 망치기 위해 일부러 박 전 대표와 미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당신, 지금 불법행위에 동조하는 거야!” 이후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한 K는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외쳤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나는 아무 자료도 보지 않았다”는 말만 들려왔다. K는 쿠팡을 제 발로 걸어 나왔고, 구직 활동 끝에 한 법무법인에서 ‘출근하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런데, 그 취업도 이유 없이 돌연 엎어졌습니다.” K가 ‘너 죽고 나 죽자’식 전면전에 불을 댕긴 이유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한 달간 김 의원과 관련해 ▶KAL 호텔 숙박권 무상 이용 ▶부인·며느리·손주 공항 의전 특혜 ▶강선우 의원과의 ‘공천헌금’ 논의 ▶부인의 법인카드 유용 은폐 등 대형 의혹이 쉴 새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 터져나왔다. 보좌진들은 “재취업을 하는 족족 김 의원이 뒤에서 손을 썼다. 우리는 싸우는 것 외에 길이 없다”고 토로한다. “국정원 출신인 김 의원이 주변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리의 행적을 계속 추적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한다. “갑질은 지들이 다 해놓고, 이제 와 나를 죽이려고 음해성 제보를 한다”고 주변 기자들에게 토로했다.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맛도리방’의 대화 캡처를 성탄절 아침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맞대응하기도 했다. 그는 한때 K에게 ‘네가 근거 없는 제보를 하고 다닌다는 의혹이 있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정녕 나를 음해하지 않았다면, 법적 효력이 있는 내용증명요구서를 첨부하라’는 취지 요청도 했다. K는 “당신이 나를 안 건드리면, 나도 당신을 안 건드린다”고 답했지만, 김 의원에게 아무런 답이 오지 않았다고 했다. 둘도 없던 동지적 관계가 서로의 파멸을 사주하는 지경으로 치달은 이유는 딱 하나. 상대가 뒤끝을 부려 내 앞길을 막을 것이라는 끝없는 ‘의심’ 때문이었다. K와 L이 공개한 자료에서는 그들이 한때 김 의원의 특혜·갑질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약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저희 의원님이 칼 호텔 투숙권을 받으신 것 같아요. 가능한 날을 알아봐줄 수 있나요” “엑스트라 베드 부탁드리겠습니다”. 어쩌면 김병기 의원실의 비극은 그들이 함께 행복했던 시절에 이미 예고됐던 것인지도 모른다. 분노를 품은 결별은 종종 이전보다 더 질긴 악연의 카르마(karma·업보)로 되돌아온다. ※김병기 의원과 전직 보좌진의 어긋난 인연의 시작과 끝을 아래 링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보좌관은 ‘서류가방’에 폭발했다…김병기-쿠팡 오찬 때 무슨 일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8866 “김병기 감방 보내는게 내 목표” 그 보좌관 결혼 주례가 김병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196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19. 22:39

썸네일

"호텔 2주 머물면 2000달러" 이 말에 베트남 간 20대 충격 감금

국가정보원이 캄보디아 스캠 조직에 감금돼 범죄에 가담한 20대 청년의 사례를 소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국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아들이 범죄조직에 감금됐다"는 한 어머니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 A씨(25)는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한 인물로부터 "베트남에 있는 호텔에 2주 정도만 있으면 현금으로 20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호찌민으로 향했다. 하지만 A씨는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범죄조직에 여권과 휴대전화를 뺏겼다. 이후 여러 조직에 팔려 다니며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전전하게 됐다. 호찌민에서 캄보디아 포이펫으로 넘겨진 A씨는 프놈펜을 거쳐 다시 베트남 목바이로 보내졌고, 최종적으로 캄보디아 몬돌끼리주(州)의 스캠단지에 감금됐다. A씨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사실이 알려지면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는 범죄조직원의 협박에 위축돼 감금 생활을 이어갔다. 몬돌끼리 스캠 단지는 주거·상업지역이 없는 베트남 국경 밀림지대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탈출도 불가능했다. 범죄조직은 A씨에게 "6개월간 일을 잘하면 집에 보내주겠다"며 범죄에 가담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A씨는 구출된 후 "스캠 단지에 있던 한국인 중 1명이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전기충격기와 몽둥이로 맞는 것을 목격하고 심리적 압박이 심했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경찰은 A씨 모친의 신고 전화를 토대로 위치추적 등을 통해 A씨를 구출하고, 총 26명의 한국인 조직원을 검거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경찰과 한-캄 코리아전담반을 설치하고 현지 스캠단지를 집중 단속했다. 이에 현재까지 한국인 3명을 구출하고 스캠 가담자 157명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동남아 취업사기와 감금·폭행·고문 범죄 피해가 무수히 알려졌지만, 일부 청년들이 고수익 제의에 현혹돼 동남아로 출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1.19. 21:58

썸네일

'2차 종합특검법' 국무회의 통과...6·3 지방선거까지 특검 정국 계속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밝히지 못한 부분과 새로운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2차 종합특검법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해당 법안이 처리된 지 나흘 만이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날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 공포안'을 포함한 오늘 국무회의 심의 안건은 모두 원안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을 포함한 법률공포안 5건, 법률안 9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2차 종합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앞서 3대 특검에서 다루지 못했던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 등 총 17가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외환·군사 반란' 혐의,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각종 선거·권력 개입 의혹 등도 수사한다. 수사 기간은 수사 준비 20일을 포함해 최장 170일이며, 수사 인력은 최대 251명이다. 이에 따라 6·3 지방선거 때까지 특검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9. 21:09

썸네일

장동혁 단식에 "죽으면 좋고"…김형주 발언 때린 국힘 "생명 조롱"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의 단식과 관련해 ‘죽음’을 언급한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을 향해 "생명에 대한 조롱"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단식 앞에 죽음을 입에 올리는 정치, 민주당 문화에는 인간적인 금도가 없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유튜브 채널 ‘뉴스엔진’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가 (장 대표) 단식장에 가는 것은 아직 때가 이르다”며 “가더라도 아직 표정관리가 안된다. 썩은 정치인들만이 갈 수 있다. 가서 마치 정말 화해된 것처럼 표현하는데 한동훈은 아직 그 단계까지 못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가 단식장에 갈 필요가 없다”며 “끝까지 단식하게 해서 소금 먹고 물 빠져서 거의 기절초풍하고 병원에 실려 가고 난 다음에 죽으면 좋고. 거기서 깨어나 손 좀 잡아주쇼 하면 그때 가면 된다”고 했다. 진행자 김혜승씨가 “아직은 팔팔하다. 조금 있다 가라?”라고 하자 “할 말도 없는데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란 말이냐”며 “의식적으로 가시적으로 이 기간에 자기 정치한다고 욕먹을 수 있다. '나는 장동혁이 죽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안 간다' 이게 더 솔직한 거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 씨도 "너가 정말 죽었으면 좋겠다. 너를 정말 죽였으면 좋겠다"며 반복 패러디까지 했다. 이 대변인은 이 같은 김 전 의원의 발언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한 데 이어, 이번엔 김 전 민주당 의원이 ‘죽으면 좋다’고 말했다”며 “상식을 가진 국민의 귀를 의심케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정치문화는 이미 일반 국민의 양식으로 보기에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며 “야당 대표가 특검 관철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당 인사들의 발언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대한 단순한 혐오를 넘어 생명과 인륜에 대한 조롱과 도전”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정청래 대표가 이미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단식 투정’,‘단식 쇼’라고 조롱하고 폄훼한 바 있다”며 “이제는 죽음이라는 단어까지 입에 올리는 민주당의 정치문화는 정치적 입장을 넘어 인도적인 문제까지 낳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기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벌이며 ‘혹시 반명입니까’, ‘우리 모두 친명입니다’라는 대화를 나누며 폭소를 터뜨렸다고 한다”며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벌이고 있는데 웃음꽃을 피우며 만찬을 즐기는 민주당의 정치문화는 안타깝다 못해 비정하기까지 하다”고도 했다. 이어 "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제1야당 대표의 처절한 단식 앞에서 죽음을 농담처럼 말하고 조롱한다면 정치는 비정한 권력의 영역일 뿐”이라며 “사람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민주당의 정치문화는 도대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정치 이전에, 최소한의 품격과 인간적인 금도는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면서 지난 15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이후 국회 로텐더홀을 떠나지 않고 밤에는 텐트에서 눈을 붙이고 있다. 그는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 외에 음식물을 일절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19. 20:33

썸네일

與 “오늘이라도 열자” 野 “자료 제출해야”…답 없는 이혜훈 청문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국민의힘이 이틀 연속 보이콧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고심에 빠졌다. 이 후보자에 관한 논란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여야 대립이 21일까지 계속되면 검증 절차 없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일 예정됐던 청문회는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문제삼으며 개최를 거부해 끝내 열리지 못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자료가) 생색내기에 불과한 부실 투성이”라며 “인사청문회 처음부터 전제가 무너졌다”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그동안 100% 자료를 제출한 후보가 있었나. 질의하고 따질 문제”(정일영 의원)라며 1시간30분여간 공방을 이어갔다. 결국 이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착석도 하지 못한 채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위원장을 건너뛰고 민주당 주도의 청문회를 새로 열기도 어려운 상황인 데다, 단독 청문회가 가능하더라도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다”(민주당 소속 정태호 재경위 간사)는 우려가 쏟아지며 민주당은 신중한 상황이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이 후보자의 경우 21일이 지나면 후보자 임명이 청와대 몫으로 돌아간다. 그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19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인사청문회는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오늘(20일)이라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한병도 원내대표)며 대야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막무가내로 청문회를 거부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 선택권 침해”고 강조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덕수 전 총리처럼 자료 제출이 미비해 일주일 정도 연기한 사례는 있어도 이렇게 이미 합의한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은) 제출된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 계속 시간을 끄는 양상이다"며 "청문회 없이 (청와대에) 공이 넘어가면 인사 임명에 대한 대통령의 부담이 커질 것이다. 오히려 그게 본인들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소영 의원도 SBS 라디오 ‘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야당이 빠진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다. 오늘이라도 빨리 열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공동 전선을 이뤄 맞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ytn 인터뷰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소속 재경위원들은 어제 오후 약 90건의 핵심 자료를 다시 요구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까지 단 한 건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의 비망록 내용을 언급하며 “이 후보자 본인이 화 잘 내고 부하직원들에게 야단치고 히스테리 부리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본인도 본인의 잘못을 알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19. 20:08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