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설명을 해야 도입 취지가 야당 위원님들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겠느냐.”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가 설명을 못 해 정 간사님을 고생시킨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지난 16일 국회 본관 431호 재정경제기획위원회 회의장. 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를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한국형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제도 도입 후속 법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형 BDC는 개인 투자자가 상장주식 매매를 통해 간접적으로 벤처·비상장 기업 공모펀드 투자에 참여하도록 하는 제도다. 여야는 이날 BDC에 배당소득 과세특례를 신설하는 세법 조문을 두고 금융위 담당 과장에게 법안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앞다퉈 쏟아냈다. 이날 소위원장이었던 박 의원은 매 심사 법안마다 법조인 출신인 오기형·이소영 민주당 의원에게 국민의힘 의원들 이상의 충분한 발언 기회를 줬다. 옛 기재부 출신인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같은 부처 차관 출신인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부연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정태호 의원은 정부 설명이 부족할 때마다 “나 금융위원회 지금 답답해 죽겠다”며 박수영 의원이 정부·여당의 논리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도왔다. 지난해 9월 기재위에서 재경위로 명칭이 바뀌기 이전부터 정태호·박수영 양 간사가 이끄는 이 곳에서는 여야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비교적 원활한 정책 논의를 해 왔다는 게 복수 위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재경위는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한국은행 등 정부 경제 정책을 다루는 핵심 부처들을 소관한다. 지난 9일 대미투자특별법의 여야 합의를 주도한 곳이 이곳 재경위였고, 무역 수지와 직결된 ‘환율 3법(조세특례제한법·농어촌특별세법 개정안)’ 역시 두 간사 주도로 17일 재경위 문턱을 넘었다. 여야 간 고성과 인신공격성 말싸움, 입법 독주와 상임위 보이콧이 횡행한 22대 국회에서 보기 드문 합의 처리를 계속해온 배경에는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신뢰가 있었다는 게 양 간사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태호 의원은 통화에서 “기대한 만큼 속도가 안 나는 법안도 있기는 하지만 재경위는 문제가 없다”며 “법안 처리 가지고 야당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일부 양보하면서 저 당 지도부를 설득할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주는 과정이 있었다”고도 했다. 국익이 정쟁에 우선한다는 공감대도 여야가 공유했다. “치열하게 논의하되, 결국에는 처리해야 한다”(민주당 재경위원)는 것이다. 박수영 의원은 “재경위는 반 발자국씩 양보해가며 통과시키자는 쪽을 택한 것”이라며 “대미투자특별법을 두고 당 지도부가 민주당 독주를 문제 삼았고 ‘드러누우라’는 압박도 있었지만, ‘이런 사안에 드러눕는 건 당에도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도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재경위원장인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의원 역시 “지금 우리 상임위는 대한민국 경제 컨트롤타워”라며 “재정과 거시 경제 전반이 무너지면 나라의 심장이 무너진다. 소통, 경청, 공감을 늘 우선에 둔다”고 강조했다. 이런 재경위 풍경은 국민의힘을 “입법 방해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정청래 지도부나, 민주당을 “의회 독재”로 낙인찍는 장동혁 지도부의 태도와 온도차가 크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국민의힘 상임위원장이 문제”라며 상임위원장 100% 독식을 예고 중이지만, 이재명 정부들어 재경위에서는 471건의 법률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회의 횟수가 법사위의 절반 수준임에도, 성과의 질은 비교할 수 없이 높은 셈이다. 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는 지도부의 상임위 독식 방침에 “특정한 의견을 얹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민주당 내부에는 “재경위 뿐 아니라 외통위 등도 모범적이다. 독식 주장은 엄포”(친명계 중진)라는 시선이 적잖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입법부가 법안 통과를 잘 안 해준다고 한 것을 민주당이 ‘국민의힘 문제’로만 몰아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오히려 다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데 소통과 타협이 이렇게까지 안 되느냐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6·3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투입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내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도부의 요청에도 유 전 의원은 꿈쩍도 안 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에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결정되는 4월 초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의 투톱인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근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 전화를 했다고 한다. ‘경기지사 출마’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었지만 “당이 힘들 때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취지의 설득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도 유 전 의원을 접촉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의힘 주요 인사가 설득에 나섰지만 유 전 의원은 출마와 거리를 두고 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26일 통화에서 “불출마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이 출마에 소극적인 이유는 “‘윤 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국민의힘의 현주소”가 원인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짠물 당원’이 가득한 국민의힘에서 중도 보수에 가까운 유 전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 선거에 나갈 명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유 전 의원을 데려오고 싶다면 삼고초려를 하든, 집 앞에서 기다리든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수도권 의원)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이보다 어떻게 더 적극적일 수 있느냐”는 지도부의 고민도 상당하다. 지도부 인사는 “전화까지 하며 만나자고 하는데, 유 전 의원이 응하지 않는 것을 어쩌겠느냐”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데는 당 안팎의 상황도 작용했다.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등이 이미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엄연히 공천 신청자가 있는데 이들을 무시하고 지도부가 유 전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찾아가는 등 더 적극적 행보를 하기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앞장서 비판해온 유 전 의원을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섭외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초선 의원은 “윤 어게인 세력은 유 전 의원을 반기지 않을 것이 명확하다. 또 장동혁 지도부가 강성 지지층에 기대 온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의원과 강성 지지층이 서로 어울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장 대표 주변에선 “늦어도 4월 중순이 되면 장 대표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미애·한준호·김동연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은 다음달 7일에 결과가 나온다. 만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가 진행되고 그 결과는 다음달 17일에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강경파 이미지가 강한 추미애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유 전 의원 입장에서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장 대표 입장에서도 유 전 의원 설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공관위원은 “유 전 의원의 경제 지식과 전문성은 추 의원을 압도한다. 추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되면 유 전 의원이 출마를 결단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통하는 경기도 민심은 최근 국민의힘에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면접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천·경기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7%, 국민의힘은 15%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은 “민주당은 누가 경기지사 후보로 나오든 이길 것 같은 축제 분위기인 반면 국민의힘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메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수민.박준규([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4명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기능을 분리해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이른바 ‘법사위 힘 빼기’ 법안을 지난 24일 발의했다. 김남근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은 기존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떼어내 ‘체계·자구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법사위는 민법·형법 등 고유 소관 법률과 법무부 등 소관 부처 법안 심사에만 집중하고, 타 상임위원회에서 넘어온 법안의 체계·자구 심사는 신설 위원회가 전담하게 된다. 심사 기간도 최대 30일로 못 박았다. 법사위가 체계·자구 심사를 명분으로 타 상임위 법안 내용을 수정하거나, 본회의 상정을 지연시키는 ‘옥상옥’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김 의원은 법안 제안 이유로 “법사위가 타 상임위 법률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잦은 충돌과 갈등을 빚어 기본 업무 수행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특히 본회의 상정마저 가로막아 마치 양원제 국가의 상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등 위헌적 상황이 초래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권한 축소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6월에는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국회에서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무소속 신분으로 “법사위를 분리해 월권을 막자”며 유사한 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호응을 얻지 못해 진전이 없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다수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주도해 법사위 권한 축소 법안을 낸 걸 두고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추미애, 김용민 의원 등 법사위 내 강경파들이 정부 법안까지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상황이 반복되자, 여당 내에서도 법사위 힘을 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법사위의 법안 수정으로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진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처리 당시, 법사위는 소관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원안에 없던 ‘허위·조작 정보 유통 금지’ 조항을 임의로 추가해 위헌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결국 과방위 원안대로 수정돼 본회의를 통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다만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 의원은 통화에서 “법사위 개편은 오랜 정치 개혁 과제 중 하나일 뿐”이라며 “최근 법사위를 둘러싼 논란과 이번 법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2026.03.26. 13:00
LA시의회가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 마련에 나섰다. 시의회는 26일 만장일치로 소상공인 재정 지원 프로그램 마련을 추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시의회는 경제·노동개발국(Economic Workforce and Development Department), 시 고문단 등에 30일 내 지원 프로그램안을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또 이민 단속 강화로 소비 활동이 감소할 경우 발생할 경제적 영향과 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60일 내 추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번 안건은 모니카 로드리게스(사진) 시의원이 지난 1월 20일 발의했으며 이사벨 후라도 시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로드리게스 시의원은 회의에서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의 근간이라는 말은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연방정부의 광범위한 정책과 단속이 지역 비즈니스에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타운과 이스트 LA 지역을 대표하는 후라도 시의원은 직원 5명 미만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30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마이크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임대료, 급여, 재고 구입, 보험료 등 운영 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 후라도 시의원은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현재 가능한 지원”이라며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LA카운티 경제기회국(Department of Economic Opportunity)은 연방 이민 단속으로 2025 회계연도 첫 3개월(7~9월) 동안 약 370만 달러 규모의 사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 사업체의 82%가 이민 단속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44%는 예상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잃었다고 응답했다. 고객 감소와 매출 하락도 주요 피해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LA카운티 지역경제에 약 2539억 달러를 기여했으며, 이는 지역 총생산(GDP)의 약 17%에 해당한다. 이민 노동자들은 106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탱하고, 약 804억 달러의 노동소득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카운티는 지난해 9월 수퍼바이저위원회가 출범한 ‘소상공인 회복기금(Small Business Resiliency Fund)’을 통해 500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이 기금은 ‘케어 퍼스트 커뮤니티 인베스트(Care First Community Invest)’ 프로그램 재원을 활용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소상공인 이민 소상공인 지원 지역 소상공인 소상공인 재정
2026.03.26. 10:43
“마음은 개헌의 과제로 무겁습니다….” 지난 2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실로 한 통의 손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우원식(사진) 국회의장이었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는 개헌안이 국민의힘 반대로 무산 위기에 처하자 장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보낸 편지였다. 우 의장의 친필 편지는 장 대표뿐 아니라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106명(구속된 권성동 의원 제외) 전원에게 전달됐다. 우 의장은 5박7일 일정으로 지난 23일 오스트리아와 체코 순방을 떠나기 전날 새벽까지 이틀 밤낮에 걸쳐 편지를 썼다고 한다. 장 대표 등 지도부에겐 친필 편지를 작성했고, 나머지 의원들에게도 같은 내용이 인쇄된 편지를 보냈다. 의장실 관계자는 “인쇄된 편지에도 의원 이름을 일일이 손으로 써 전달했다”고 했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의원에게는 점자로 읽을 수 있는 편지를 보냈다. 우 의장은 편지에서 “현시점에서 국민적 요구와 합의가 높게 확인된 ‘딱! 그만큼만’이라도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수도 없이 반복한 제자리걸음을 면하고 문을 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반 투표율이 안 나오면 개헌은 그대로 무산”이라며 “지방선거와 동시에 시행해 투표 성립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국회 사후 승인권 ▶헌법 전문에 5·18 민주주의 정신 수록 등 ‘합의 가능한 최소한’의 개헌안의 내용과 헌법 개정안 본회의 표결은 기명투표로 해야 한다는 국회법 규정(112조 4항), 두 가지를 고리로 막판 야당 설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의장실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비상계엄 당시 해제 표결에 찬성한 의원들이 18명”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투표해야 하는 만큼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의원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김규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3.26. 8:23
━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박주민 의원은 26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주가조작을 한 도이치모터스 행사에서 골프를 친 게 괜찮은 거냐”고 꼬집었다. 지난해 5월과 9월 정 전 구청장이 도이치모터스가 협찬한 지역 행사와 골프대회에 참석한 사실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의원은 “위법 여부를 떠나 이건 정 후보자의 철학과 도덕적 감수성, 정무적 판단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도 했다. 정 전 구청장 측이 “저열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선 “검증을 네거티브라고 이야기하는 게 네거티브”라고 맞받아쳤다. Q : 정 전 구청장이 치고 나오는 분위기다. 박 의원 강점은. A : “큰 공약을 이미 12번 발표한 가장 준비된 후보, 검증이 완료된 후보다.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 호흡도 중요한데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기간 함께 일했다. 의료개혁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누비고 사람을 만나며 해결했다.”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정원오 구청장님이 (행정을) 잘하기는 하나 봅니다. 저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며 지원 사격에 나선 뒤 정 전 구청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박 의원에게도 지난 13일 X에 “의료개혁 성과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Q : 두 후보 모두 칭찬을 받은 셈인데. A : “정 전 구청장은 ‘일을 잘하기는 하나 보다’라는 것이지, 이 대통령이 일해본 것은 아니다. 나에 대한 칭찬은 같이 해왔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쉽지 않은 일인데 고맙다’고 한 것이라 차이가 있다.” Q : 정 전 구청장이 도이치모터스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다. A : “도이치모터스는 임원이 주가조작에 관여해 서민에게 피해를 준 기업이다. 그런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맞는 것이냐. 지난해 9월 정 전 구청장이 참석한 골프 행사 때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나흘 뒤로 복구율이 14% 정도 됐을 때다. 지난 토론회 때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도이치모터스가 후원하는 행사에 갈 것이냐’고 물었더니 다들 ‘후원을 안 받겠다’고 하더라. 정 전 구청장은 끝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당원과 시민이 판단하고 평가할 거다.” Q : ‘세월호 변호사’ 이미지는 강한데, 콘텐트는 돋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A : “싸울 때는 확실하게 싸운다. 하지만 국민연금, 의료개혁 3법,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통과시킬 때는 여야 합의로 풀어갔다. 위원장을 맡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야당 의원들이 ‘웃다 보면 법안이 통과되어 있다’고 말할 정도다.” Q : 주요 공약은. A : “국정과제를 보면 40·50 중년 세대를 위한 정책이 많지 않다. 요즘 근로자 퇴직 연령 평균이 49.3세다. 연금 수급까지 15년 공백이 있는데, 이 공백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기 위한 교육과 인턴십,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일자리 트랙 공약을 발표했다.” Q : 탈모 지원 공약도 냈다. A : “탈모는 심리적 문제까지 영향을 미친다. 저 같은 경우 (인사를 고개 숙여 못 하니) 건방지다는 지적을 받았고, 젊을 땐 연애에도 장벽이 됐다. 서리태나 검은콩 등을 먹어봤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의료 상담만 받아도 이런 비용을 줄이고 탈모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려 연 20만원의 탈모 바우처를 제공하려 한다.” 박태인([email protected])
2026.03.26. 8:2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유 중인 주택 6채 중 4채를 처분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6일 “장 대표가 본인과 배우자, 아들이 거주하는 서울 구로동 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보령 대천동 아파트 등 2채를 제외하고 나머지 4채를 모두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95세 모친이 거주 중인 보령 웅천읍의 단독 주택은 모친에게 무상 증여했다. 또 배우자 명의로 취득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오피스텔은 최근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매매가 원활하지 않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았다”고 전했다. 배우자가 부친(장 대표의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경남 진주의 아파트 지분 20%와 경기 안양의 아파트 지분 10%는 배우자의 형제·자매에게 무상 증여했다. 장 대표는 남은 2채에 대해선 서울과 보령을 오가는 의정 활동을 이유로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의 다주택 보유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설전을 거쳐 주목도가 높아졌다. 설 연휴인 지난달 16일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장 대표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자, 장 대표는 이튿날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느냐”며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집을 팔면 나도 팔겠다”는 장 대표의 발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이 경기도 분당 아파트 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장 대표에게 이목이 쏠렸고, 장 대표는 “6채 보유자”라는 여권의 공세에 시달렸다. 이에 장 대표는 “(어머님과 장모님에게) 길거리에 나앉으시라고 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결국 4채를 처분한 건 여권의 다주택 공세를 차단하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장 대표가 부동산 가격 폭등, 전월세 문제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불리는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26일 사퇴했다. 국민의힘은 “장 부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연구원은 이를 수리했다”고 공지했다. 장 부원장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장 부원장은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잠시 중앙정치 무대에서 멀어지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 당과 보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적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26. 8:19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한식당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났다. 정 대표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김 전 총리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요청했다. 김 전 총리는 “30일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국회사진기자단]
2026.03.26. 8:18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장관)을 역임한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1860~1920) 기념사업을 후원하기 위해 여야 정치인과 기업인이 한데 모였다. 국가보훈부 산하 최재형기념사업회는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재형기념사업회 기금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사업회는 최재형 선생의 서훈 승격과 역사교과서 등재사업, 연해주 최재형기념관 지원·교류, 고려인·다문화 학생 지원 등의 사업을 이어왔다. 후원회는 최근 재정난을 겪으면서 사업회의 일부 활동에 제약이 생긴 상황을 알게 된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이 후원자 모집에 나서면서 출범하게 됐다. 행사에선 김형오 전 국회의장(18대 국회), 정세균 전 국회의장(20대 국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 36명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단죄를 추진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러시아 군대에 물건을 납품하면서 축적한 부로 무장 독립투쟁을 지원했고 연해주 내 한인 마을마다 소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에도 힘썼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가 순국한 지 42년 만인 1962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3급)을 추서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26. 8:06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고 “이번 위기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겪고 있는 공동의 도전”이라며 “더욱 지혜를 모으고 고통을 나누는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은 차량 5부제를 비롯해서 솔선수범해야 되겠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에너지 절약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27일부터 시행되는 2차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선 “일선 주유소 역시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 가격 책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석유 제품 담합·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전기요금에 대해선 “웬만하면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전기 사용을 절감·절약할 수 있도록 각별히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계속 이대로 유지할 경우에 (한전의) 손실 폭이, 적자 폭이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고,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고 묶어두니까 전기 사용이 계속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 사태에 대해선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위험의 위치와 파급 정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이번 위기를 ‘1970년대에 있었던 2차례 오일쇼크, 2022년에 있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을 합친 것만큼 심각하다’고 평가한다”며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최근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 등을 배제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다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들의 주택 처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부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 본인 명의 세종시 주상복합건물을 보유한 조성주 인사수석비서관은 최근 세종시 주상복합을 처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공동명의 성남시 대장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 청주 아파트를 신고한 김현지 제1부속실장도 청주 아파트 처분에 나섰다고 한다.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도 세종시 아파트와 서울 대치동 다가구주택 지분, 서울 도곡동 아파트 지분의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3.26. 8:02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승민 전 의원을 영입하는 문제에 대해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다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채널A '뉴스A' 출연해 "경기도는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가 큰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전 의원 측과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공천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인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장 대표는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을 위해 좋은 결정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주 의원과) 만나서 여러 말씀을 나눌 수 있다"고 했다. 대구시장 선거 가상 대결에서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국민의당 예비후보들을 상대로 우위를 보인다는 최근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민주당 후보는 한 명이라서 결집하고 있지만, 우리 당 후보는 여러 명으로 갈라져 결집이 되지 않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천을 마치면 대구 민심도 다시 돌아오고 결집도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6채 주택(지분 포함) 가운데 4채를 정리한 것에 대해 "이유가 어떻든지 간에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당 대표로서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어서 집을 정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6. 5:32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예비후보 사퇴를 결심했다. 윤 전 청장은 26일 페이스북에 "내 고향에 대한 애정과 국가관 하나로 용감하게 시작했던 이번 여정은 이쯤에서 멈춰야 할 것 같다"며 예비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공직의 타이틀을 버리고 새로운 길에 겸허히 담대하게 가보겠다고 수없이 다짐하며 여기까지 왔지만, 마지막 남은 명예까지 저버리며 적당히 타협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정은 멈추지만, 고군분투하는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이 있다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청장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경선에 뒤늦게 합류한 김수민 예비후보에 대한 감점 및 가점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청장과 함께 같은 요구에 나선 윤갑근 예비후보도 경선 완주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충북지사 예비후보의 중도 하차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전 시장은 공관위의 김영환 현 도지사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이어 김수민 예비후보 내정설이 제기되자 "제가 사랑하는 당이 아니다"라며 예비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공관위는 윤갑근·윤희근 예비후보에게 오는 27일 낮 12시까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수민 예비후보의 감점 또는 가점 배제를 요구하면서 기탁금 납부를 보류했다. 이들은 김수민 예비후보가 기존에 없던 추가 접수를 통해 참여하게 됐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감점을 주거나 그가 받게 될 청년·여성 가점을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경선룰 변경은 없다면서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규상 기탁금을 내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윤 전 청장이 사퇴를 결심한 가운데 윤갑근 예비후보 측도 어떻게 대처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두 차례 토론회를 열고, 같은 달 15∼16일 본경선을 치른 뒤 다음 날 도지사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선 일정 확정에 앞서 컷오프된 김영환 지사는 법원에 '컷오프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법원이 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국민의힘은 도지사 경선 절차를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할 수도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26. 4:50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성남시장 후보로 김병욱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결정을 뒤집고 경선을 통해 다시 후보를 뽑기로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26일 김지호 전 대변인의 낙천에 대한 중앙당 재심위의 결정을 인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경기도당은 지난 20일 김 전 의원을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했다. 김 전 의원은 원조 친명 모임 '7인회' 출신으로 20~21대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이재명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재심을 신청하는 한편 김 전 의원 장남의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 불거진 자금 출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26. 4:29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주택 소유자를 배제하라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청와대 참모진의 주택 처분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공개된 ‘2026년 정기 공직자 재산 신고’와 청와대 관계자 설명 등을 종합하면 다주택자인 청와대 일부 참모들이 주택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조성주 인사수석비서관은 기존 서울 서초구 아파트(부부 공동명의)와 세종시 주상복합건물(본인 명의)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최근 세종 주상복합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택자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도 보유 주택을 줄이고 있다. 경기 성남 대장동 아파트(부부 공동명의)와 충북 청주 아파트(배우자 명의)를 신고한 김 부속실장은 최근 청주 아파트 처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주택자로 알려진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은 보유 주택 전량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 비서관은 세종시 아파트(부부 공동명의), 강남구 대치동 다가구주택 지분 일부,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지분 일부를 갖고 있었으나 주택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강남 소재 주택 2건은 가계약이 이뤄진 상태다. 세종 아파트 역시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 처분이 완료될 경우 이 비서관은 무주택자가 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본인 명의의 경기 용인 아파트를 매각해 배우자 명의의 서울 반포동 아파트 1채만 남겼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26. 3:41
정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국 하천과 계곡 주변의 불법 점용 시설을 재조사한 결과, 기존 보고치의 9배에 달하는 위법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26일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 범정부 협의체(TF)' 회의를 열고 이달 24일 기준 중간 점검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점용 행위는 총 7168건, 관련 시설물은 1만 5704개소에 달한다. 이는 지난달 정부가 파악했던 835건과 비교해 9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지난 24일 이 대통령은 계곡 불법 시설물 정비와 관련해 "대통령이 오늘로 세 번째 말하는 데도 불구하고 누락을 하는데 공직기강에 관한 문제"라며 누락 공직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계곡 정비, 불법 시설물 정비하라 한 뒤 851건을 보고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고 해서 재조사 중이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이 "3월 말까지 재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도 누락되는 데가 있을 것"이라며 "누락 할 때는 이번 재조사 기간이 끝난 뒤 전국적으로 감찰반을 만들어 실태조사를 시키고 신고를 받도록 하라"고 재차 지시했다. 대통령 지시가 있고 난 뒤 행안부는 위성 및 항공사진 등 국토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조사 대상을 하천 구역과 연접한 도랑(구거)까지 확대해 정밀 점검을 했다. 적발된 시설물 유형별로는 건축물이 3105개소(19.8%)로 가장 많았으며, 불법 경작(18.5%), 평상(16.9%), 그늘막 및 데크(9.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재조사가 종료되는 오는 31일에는 적발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250여 명 규모의 안전감찰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현장 감찰에 돌입한다. 감찰 과정에서 허위 보고나 업무 태만이 드러난 공무원에게는 무관용 원칙에 따른 징계와 수사 의뢰 등 엄중 문책을 예고했다. 반면 정비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와 공무원에게는 재정 인센티브와 포상 등 확실한 '신상필벌' 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다. 윤호중 장관은 "이번 기회에 불법 시설을 완전히 뿌리 뽑아 하천과 계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행안부는 26일부터 개설된 '안전신문고' 전용 창구를 통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받는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26. 1:45
청와대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6주기와 천안함 피격 사건 16주기를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특별 오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오찬은 기억과 감사의 시간을 공유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메뉴는 독립운동가들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알려진 하얼빈 꿔바로우와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와 예를 담은 제례 나물, 장병들이 즐겨 먹던 계란 후라이 등으로 구성됐다. 쇠고기 탕국은 맑고 고결한 정신을 상징하며 후식으로 제공된 태극 문양의 쑥개떡은 나라 사랑의 의미를 표현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특식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되새기기 위한 노력”이라며 “정성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만큼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 오찬이 공직사회가 언론과 함께 오늘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공동체적 책임과 기억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구슬([email protected])
2026.03.26. 1:42
정부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연합체 구성을 준비하는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영국과 다국적 연합체를 주도하는 프랑스의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아직 연합체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전례와 명분이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만 하다고 판단하는 기류다. 국방부 당국자는 26일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국방부는 호르무즈해협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관련 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도 유사한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주 영국이 주재하는 화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합동참모본부가 중심이 돼 유관부처 당국자들이 관련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등이 구상하는 연합체의 역할은 기뢰 제거와 상선 보호다.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리처드 나이턴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등의 군 수뇌부와 관련 논의를 했다. 이어 참여국을 30개국으로 늘려 이번 주 후반 포츠머스나 런던에서 호르무즈해협 안보 회의를 열기로 했다. “상황이 진정되면”(as soon as the conditions are right) 호르무즈해협 내 기뢰 제거에 착수하고,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영국 해군의 45형 구축함과 무인 수상 함정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프랑스는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위한 연합체에 한국도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회의에 참석해 해당 사안은 논의하되 최종 참여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 상선이 해협에 묶여 있고, 호르무즈해협 항행 문제는 우리 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는 이날 기준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 선원 178명이 있다. 앞서 청해부대가 호르무즈해협에 투입된 전례도 있다. 정부는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1월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제거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자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으로 보내 한국 상선을 호위하도록 했다. 당시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은 파견지역을 아덴만 해역 일대로 규정했는데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는 지시되는 해역 포함’이라는 문구를 토대로 청해부대의 작전 임무 구역을 확장했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다자 틀에 합류해 공동으로 접근하는 방향이 현재로썬 최선”이라면서도 “다자 논의에 참여하더라도 직접적인 무력 충돌 상황 등에 대해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26. 1:35
장예찬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26일 당직에서 물러났다. 장 부원장은 지난 22대 총선 출마 당시 여론조사 왜곡 혐의로 기소됐다가 이날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지를 통해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여의도연구원은 이를 수리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주호)는 이날 장 부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장 부원장은 2024년 22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홍보물을 SNS에 게시하고 문자로 부산 수영구 유권자에게 전송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홍보물을 제작해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수영구 구민들에게 문자 메시지 형태로 발송한 행위는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에 적시된 바와 같은 사유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5년 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선고 직후 장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에 대해 토로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면서도 "사법부를 존중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제가 사회에 보여야 할 모습"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잠시 중앙정치 무대에서멀어지지만 방송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 당과 보수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언제나 변함없이 뚝심과 의리를 지키는 모습으로 100만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26. 1:16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69%를 기록했다. 취임 후 최고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여론 조사해 2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이다.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2주 전(67%)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 대통령 국정평가는 1월 4주차 59%를 기록한 이후 계속 상승세다. 1월 4주차엔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이 확산하는 등의 이슈가 있었다. NBS는 2주 단위 조사다.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조사에서도 지난 1월 말 저점을 기록하고 계속 상승해 최근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양상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방향에 대한 평가도 오름세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는 재해, 재난 등 국민생활 안전정책(72%), 지방 경쟁력 강화 등 지역균형발전정책(63%), 미래 인재 양성 및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정책(6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최고 국정 지지율을 어떻게 봐야 할까.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 대통령의 전화면접조사 지지율 상단을 65%로 봤는데 이를 넘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주가도 부양하고, 외교에 있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낫고, 실용적인 행보를 보이니 ‘뉴 이재명’과 같은 새로운 지지층이 유입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서 박 대표는 “죽을 쑤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NBS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 국민의힘 지지율은 18%로 나타났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8월 취임한 이래 국민의힘 지지율 최저치는 17%였다. 서강신 코리아리서치 이사도 “야당이 지금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인데, 이 대통령에겐 특별한 악재가 없다”며 “그런 대비 속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서 이사는 “중동 사태로 원화 약세도 심해지고, 기름값도 문제인데 국민 입장에선 ‘이 대통령 정도면 선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이 ‘전쟁 추경’이라고 이름 붙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 이번 조사에서 ‘찬성한다’는 답변은 53%, ‘반대한다’ 답변은 34%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못하다보니 국민의힘 지지층은 과소 표집되고, 민주당 지지층은 과대 표집됐을 가능성”도 말했다. “국민의힘이 한심하니 그 지지층 중 일부는 아예 전화면접조사에서 답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 이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이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3.26. 0:49
계파색이 짙은 의원들은 최대한 배제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주축이 되는 공부 모임이 새롭게 출범한다. 26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로 이뤄진 공부 모임 ‘정책 2830’(가칭)이 조만간 출범한다. 모임 관계자는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당으로서 정책으로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수민 의원이 지난 달부터 일일이 의원들을 설득해 20~30명 가까운 의원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모임 회장은 재선 박형수 의원이, 간사는 초선인 박 의원이 맡았다. 이들 외에도 재선 조정훈·최형두, 초선 김장겸·박충권·이종욱·최보윤·최수진 의원 등이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은 당의 정책 역량 회복이라는 기치에 호응했다고 한다. 모임에 참가하는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 논란이 될 만한 정책을 펼치는데 당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것 같다”며 “우리 당 만의 정책 노선을 뚜렷하고 날카롭게 만들어 타개책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모임의 연구 분야는 외교안보, 경제복지, 정치 등 3개로 나뉜다. 창립총회 겸 첫 모임은 오는 30일 열린다.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김도연 전 포항공대 총장이 첫 연사로 나서 대한민국의 당면과제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연다. 정책 연구에 집중하기 위해 친장(친장동혁)·친한(친한동훈) 등 계파색이 짙은 의원들을 최대한 배제한 점도 특징이다. 모임에 참석한 다른 초선 의원은 “친장·친한 등 계파색이 너무 짙은 의원은 배제했다”며 “장동혁 대표나 한동훈 전 대표와 엄청나게 가깝거나, 대안과미래 소속인 의원들도 최대한 제외했다. 정책 연구 모임만큼은 염증이 날 대로 난 당내 갈등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했다. 또 “다선 의원이 모임에 껴있으면 정치적 세력화를 도모하는 모임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판단에 따라 다선 의원도 배제하기로 했다. 다만, 한 수도권 의원은 “정책 연구만으로는 당을 바꾸는 동력이 되긴 어렵다”며 “결정적 국면에서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준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3.26. 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