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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성동구 집값 폭등 자랑인가"…정원오 측 "폄훼 주장"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예비후보 간 신경전도 가열되는 모양새다. 박주민 예비후보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원오 예비후보를 겨냥해 "성동구 집값 폭등이 여전히 자랑스러운가"라고 적었다. 박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그리고 살기 좋은 서울과 관련해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얼마 전 한 강연에서 성동구의 아파트값 상승을 두고 '서울에 없던 발전' 사례로 들며 '지역 주민이 원하면 집값을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저는 생각이 다르다. 치솟는 주택 가격을 조정하고 안정을 찾는 것이 서울시장의 본분"이라며 "주민 요구를 핑계 삼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이를 치적으로 삼는 것은 시장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와 배치된다"며 "집값 상승을 '성공'이라 하는 후보가 이재명 정부와 만난다면 서울시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원오 예비후보 측은 "성동구민의 삶과 성동구의 가치를 키워온 정원오 후보의 노력을 폄훼하는 주장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에 나섰다. 정 예비후보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 한 번도 집값 상승을 치적이라 자랑한 적 없다"며 "정 예비후보는 오히려 '주민들은 좋아하실지 몰라도 정책을 책임지는 사람에게 집값 상승은 자랑거리가 아니다'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성동구는 쇠락해 가던 공장 지대가 젊은 창업가들의 요람이 됐고, 2025년 서울에서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1위인 도시가 됐다"며 "기업이 들어오고 사람이 모이면서 지역 가치가 오르는 것을 두고 단체장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 예비후보는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노력과 사회적 약자 포용 정책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면서 투기 방지와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2026.03.10.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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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윤 선언’ 직후 尹정부 비판한 장동혁…본격 변화? 임기응변?

국민의힘이 ‘절윤 선언’을 한 다음날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발목을 잡아온 절윤 문제를 매듭짓고 장 대표가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노총 창립 80년 행사에 참석한 장 대표는 “올해 초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를 약속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첫 번째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진정한 절윤은 윤석열 정부의 과오를 바로 잡는 것이란 판단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전략 수정’을 강조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기존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전면 재수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중도 확장에 집중하겠단 의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장 대표도 이에 동참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행사 뒤 절윤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전날 의총에 이어 절윤 문제에 관해선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장 대표 측은 “지지층을 달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윤 선언 직후 강성 당원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유튜버 전한길씨는 “절윤한다면 장 대표를 지지할 수 없다”고 압박했고,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항의성 ‘문자 폭탄’도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초선 의원은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이 돌아서서 국민의힘을 배신자로 공격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엔 충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회동했다. 김 지사가 지난 8일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을 보류하자 출마를 직접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다. 장 대표는 “선거에서 중원 지역이 매우 중요하고, 특히 충남지사 선거가 갖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출마를 요청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천 신청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당원이나 시민이 출마를 원하는 부분이 있다면 출마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당초 “장 대표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것”(영남 중진 의원)이라는 예상과 달리 장 대표가 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는 뭘까.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절윤 결의문을 발표하기까지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는 물밑에서 분주하게 조율 과정을 거쳤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6일 금요일 저녁 ‘남양주 8인 소주 회동’이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노선 변화 요구에 부응할 방법을 찾기 위해 회동을 제안한 게 발단이었다. 이 회동에는 장 대표, 송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 김민수·신동욱·조광한 최고위원, 정 의장,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지만, 각론을 두고선 의견 차이가 컸다고 한다. 장 대표는 “결의문에 절윤이 들어가면 일부 당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걱정한 반면 송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치르고 당이 바뀌려면 감내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득했다. 결국 장 대표가 송 원내대표의 제안을 수용하며 결의문 작성은 급물살을 탔다. 한 참석자는 “서로 속내를 다 털어놓은 끝에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결의문 작성 과정에서 장 대표는 지난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출마를 설득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오 시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벼랑 끝에 선 심정”이란 글을 올리며 주변에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걸 들은 장 대표가 같은 날 저녁 서울시장 공관을 찾았다고 한다. 오 시장은 장 대표를 만나 ▶노선 전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대화의 진전이 없자 다음날인 8일 마감된 국민의힘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이런 내부 논의 과정을 거친 까닭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 시장의 요구로 절윤 선언문이 발표됐다”는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오 시장은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화답했다. 절윤 문제는 가까스로 일단락됐지만 10일 여진은 이어졌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내 갈등 해소를 위한 후속 조치로 장 대표가 잘못된 징계를 철회하고, 한동훈 전 대표를 반드시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도 KBS 라디오에서 “부당했던 일련의 숙청·제명 정치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결의문은 면피용”이라고 주장했다.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혁신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자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반면 장 대표와 가까운 지도부 인사는 “한 전 대표 징계 철회를 요구하거나,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경질, 장 대표 측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 등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그 자체로 선거를 앞두고 당내 분란을 크게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모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10.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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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본회의장서 “야 인마” 발언 與박선원 징계안 제출

국민의힘은 10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 등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거듭 모욕적 발언 및 비속어를 한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 후보자의 추천안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등을 향해 “야 인마”라고 외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 인마가 뭐야”라고 응수하면서 두 사람 간 충돌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10.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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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李정부 서울시장’ 슬로건 내걸고 경선 채비…캠프 구성 완료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을 내세운 슬로건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경선 채비에 나섰다. 정 전 구청장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은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캠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캠프에는 서울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 5명이 합류했다. 이해식 의원(강동을)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채현일 의원(영등포갑)이 선거대책총괄본부장으로 실무를 총괄한다. 정책 분야는 오기형 의원(도봉을)이 정책본부장을 맡는다. 이정헌 의원은 수석대변인 겸 미디어소통본부장으로 활동하며, 박민규 의원(관악갑)은 전략본부장 겸 조직본부장을 담당한다. 이 밖에도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경미 전 의원이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했고, 신현영 전 의원은 정책자문단장을 맡는다. 후원회장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다. 임광기 전 SBS 논설위원과 문소영 전 서울신문 논설실장은 각각 소통특보단 단장과 부단장으로 활동한다. 정 전 구청장은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 하나씩 착착 정원오’를 제시했다. 이정헌 의원은 슬로건 선정 배경에 대해 “정체된 서울시를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국정 성과를 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와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주권 정부와 발맞춰 시민이 주인인 시민주권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산적한 서울시 현안을 일 잘하는 후보가 빠르고 정확하게 바꿔 나가겠다는 약속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구청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정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국회를 찾아 국회 출입 기자들과도 간담회를 진행한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10.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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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절윤’ 입장 묻자 “대변인 통해 다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당내 노동국 신설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점에 대한 반성이 담긴 조치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당내 노동국 신설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노동자 목소리를 세심히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당의 노동 관련 인사 배치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초 우리 당의 새로운 변화를 약속하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첫 번째 비전으로 제시하고 한국노총 출신 김위상 의원을 당 노동위원장으로, 김해광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상임부의장을 당 대표 노동특보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 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동계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장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전날) 결의문 채택 이후 수석대변인을 통해 제 입장을 다 말했다”고 밝혔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엔 “의원들의 여러 의견들을 내가 잘 들었다”고 했다. 또 ‘전한길씨가 만나자고 요구한다’ ‘박민영 미디어대변인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인사 조치를 하는가’ 등 추가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 복귀를 명확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이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된 뒤 기자들에게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10.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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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감사 전화하려 했다" 한화오션 콕 집어 칭찬한 이유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속된 말로 ‘몰빵’이라는, 자원과 기회를 특정 부문에 집중·편중해서 낙수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매우 유효했던 때가 있었다”면서 “이런 전략이 성장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정한 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창의와 혁신이 작동하는 지속성장 발전이 가능한 사회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랑이도 풀밭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건강한 토끼와 또 너른 풀밭이 있는 생태계가 뒷받침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상생 협력은 시혜가 아닌 투자로 봐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0대 대기업과, 이들의 협력업체인 10개 중소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각각 상생 협력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을 콕 집어 “모범적인 사례”라며 “제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몇 가지 인연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이 지난해 파업에 따른 손해 476억원을 배상하라며 하청노동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한 일과 하청 업체 직원에도 원청과 같은 성과급을 지급한 일을 언급했다. 이어 “제가 전화라도 한번 드릴까 하다 못했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스마트 팩토리(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지원 사업은 매우 효과도 클뿐 아니라 모범적이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벤처부 예산과 삼성전자의 지원금이 1 대 1로 투입되는 매칭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추가 재원이 마련되면 중소기업 스마트 팩토리 지원 예산을 3조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행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준비·추진 상황을 보고받은 뒤 “정부가 모범적 사용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서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잘 챙겨보라”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도 “마침 오늘은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는 첫날”이라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일에 노란봉투법이 시행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하며 대립과 갈등 대신 대화와 타협으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 보장과 노조의 과도한 손해배상 부담 완화가 골자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3.10.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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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전 고양시장, 민주당 복당 불허 관련 추가 소명서 제출

이재준 전 고양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복당 불허 결정과 관련해 추가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지난 3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복당 불허 관련 추가 소명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밝히며, 복당 불허 결정의 근거가 되는 공식 사유서와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자료를 아직 전달받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소명서를 통해 “복당 불허 결정은 당헌·당규에 따른 적법한 절차와 명확한 사유 제시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며 “현재까지 공식적인 복당 불허 이유서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자료를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유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소명이 민주당의 원칙과 절차를 존중하는 당원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총선 당시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당시 당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당규상 허용된 절차에 따라 재심을 청구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설명한 것은 정당 내부에서 보장된 정치적 의사 표현과 절차적 권리 행사였다는 것이다.   재심 요청서에는 경선 참여 요청과 함께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선출된 당 후보를 위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는 입장을 명시했다고 밝혔다. 공천 배제 이후에는 캠프를 해산하고 구성원들의 활동을 자유 의사에 맡겼으며, 후보 측으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 참여나 선거 지원에 대한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와 낙선자 간 상견례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을 거부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 한준호 의원의 선대본부장 제안과 관련해서는 고양시 전체 선거 승리를 위해 고양 갑·을·병·정을 관통하는 정책을 정리하고 민주당 후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지원 체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후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 선거 승리를 위한 제안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시장은 해당 제안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이후 한준호 후보 지원과 유세에 나섰고, 이기헌 후보 합동 유세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정 후보 캠프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입장이다.   공공기관 취임 당시 탈당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전 시장은 경기도 공공기관장 취임 과정에서 탈당한 것은 해당행위가 아니라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근무했던 경기도주식회사가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사업 등을 수행하면서 국회 국정감사와 지방의회 행정감사의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경기도의회가 여야 동수로 구성된 상황에서 기관장의 무당적이 관례처럼 받아들여지는 환경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2024년 10월 17일 취임과 동시에 탈당했으며 이후 배달특급 사업을 맡아 약 1년 만에 적자 구조를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130억 원 수준이던 지원비가 62억 원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경영 혁신을 통해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은 공공배달앱의 흑자 전환 사례가 대형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성과가 민주당의 정책적 가치와 공공성을 확산시킨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 공공배달앱의 효율적 운영 필요성을 언급한 사례와 함께, 경기도 배달특급이 2025년 6월 1일부터 생리대를 시중보다 약 30% 저렴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저의 모든 행위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것이었으며 특정 개인의 이해관계가 아닌 당 전체의 발전을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었다”며 “복당 불허 결정을 재고해 다시 당원으로서 권리를 회복할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일원으로서 민주당의 승리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시장은 3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소명서를 공개하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현식 기자이재준 민주당 복당 불허 민주당 후보들 추가 소명서

2026.03.10.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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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 별세

노무현 정부 때 합참의장, 이명박 정부 때 초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이상희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명예고문이 10일 별세했다. 80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육사 26기로 1970년 소위로 임관한 이 전 장관은 ▶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제5군단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및 작전본부장 ▶제3야전군사령관 ▶합동참모의장 등을 거쳤다. 합참의장 당시 전시작전통제권을 2009년쯤 이양하려는 미국을 설득, 2012년으로 늦추는 한편 전작권 전환 때까지 미군이 한국군의 부족한 전력을 지원키로 하는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36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예비역 대장으로 전역한 고인은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동북아 정책연구센터의 비상근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이명박 정부 초대 국방부장관(제41대 국방부장관)으로 발탁됐다. 합참에 따르면 고인은 현역시절 야전 지휘관은 물론 전략,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문무를 겸비한 강한 군인의 표상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았다. 국방개혁 2020의 근간을 설계해 미래 군사력 건설의 기반을 마련하는가 하면,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가 돼야 한다는 소신으로 강군을 육성하기도 했다. 국방장관 퇴임 이후에는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영씨, 아들 왕섭씨와 딸 주연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은 12일 오전 7시 30분 합참장으로 열릴 예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10.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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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골든타임" 새벽 김밥 말았다…李도 칭찬한 '외교부 구출 작전'

지난 2일 이란 수도 테헤란시 바나크(Vanak) 광장 인근의 주이란 한국 대사관. 이곳의 직원들은 여명이 들기 전 깨어나 부지런히 김밥을 말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이날 새벽 1300km에 달하는 험난한 육로 대피에 나설 한국 교민 23명이 버스 안에서 먹을 ‘피난 식량’이었다. 직전까지 외교부 본부와 현지 대사관은 교민을 초기에 탈출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지, 아니면 확전 여부를 주시하며 자택 대기(shelter-in-place)로 가닥을 잡을지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난상 토론을 벌인 터였다. 결론은 바로 이날 새벽이 융단폭격을 피할 골든 타임이라는 것.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 연합군의 정밀 타격으로 사망했지만, 테헤란 도심까지는 아직 전운이 덮치지 않은 상태였다. 새벽 대사관 앞으로 집결한 교민들은 일제히 대사관 임차 버스에 몸을 실었다. 행선지는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이었다. 이는 두서없는 엑소더스가 아니었다. 지난해 6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이란 타격이 이뤄졌을 당시 준비해 둔 비상 탈출로였다. 정세가 심상찮던 지난 1월부터 외교부 본부와 현지 공관은 상시 합동 점검 회의를 계속 열었고, 투르크메니스탄 당국과 국경 통과 절차 협의까지 일찌감치 마쳐뒀다. 적시의 판단은 대참사를 막았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테헤란 시내를 벗어난 지 불과 몇 시간 뒤 도심 한복판으로 대규모 폭격이 시작됐다. 대사관 인근에 포탄이 떨어져 직원 숙소마저 파손될 만큼 폭격은 전방위적이었지만, 한국 피난 행렬은 이미 사지를 벗어난 뒤였다. 일촉즉발의 현장 곳곳에선 외교관들이 기지를 발휘해 고비를 넘겼다. 짙은 안개 속 얼어붙은 좁은 도로를 서행하던 대피 버스와 통신이 두절되며 위기가 찾아왔다. 도착 시각을 훌쩍 넘겨도 버스가 국경지대에 나타나지 않자 현지에 급파된 외교부 신속대응팀(단장 임상우)은 발을 동동 굴렀다. 이때 서울에서 휴가 도중 사태를 접하고 전쟁터인 이란으로 급거 복귀한 한재철 영사가 구원투수로 나섰다.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지대로 곧장 달려간 그는 이란 통신망 유심칩이 꽂힌 휴대전화를 들고 이란 내를 이동 중인 버스 내부 인솔자와 교신하며 무사 도착을 이끌었다. 국경 검문소에선 읍소전도 벌어졌다. 한 교민이 이란인 배우자는 물론 현지 친척들까지 데리고 국경을 넘으려 하자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이 “우리가 이 검문소에서 허가한 것은 한국인들의 입국이다. 여긴 이란인들의 도피처가 아니다”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자 이 교민은 “가족을 두고 혼자 살겠다고 갈 순 없다”며 탈출을 포기했고, 한재철 영사는 해당 일가족을 직접 인솔해 거꾸로 이란 땅으로 다시 들어섰다. 그러나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투르크메니스탄 외교 차관 등을 상대로 막후 설득을 이어갔고, 결국 검문소에서 예외적인 입국 허용 조치를 취했다. 해당 교민과 일가족은 다시 발길을 돌려 무사히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10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구출 작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란뿐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도 체류객 120여 명을 이집트 육로를 통해 안전하게 탈출시킨 상태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이스라엘(30여 명)과 이란(10명 이내) 잔류 교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2차 육로 대피 계획도 물밑에서 준비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엑스(X)를 통해 “외교부, 잘하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게 안전하게”라고 칭찬한 이유는 이런 배경이다. 조현 장관이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발 전세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06명의 탑승객이 무사히 귀국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글을 재공유하면서 이례적인 칭찬을 남긴 것이다. 이 대통령이 ‘누구보다’란 수식어를 쓴 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도 신속한 교민 대피가 이뤄진 현 상황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특히 미국 국무부의 재외국민 대피 관련 대응은 ‘각자도생’을 요구하는 수준이라는 게 현지 여론의 평가다. 공습 이틀 뒤인 지난 2일(현지시각)에야 중동 14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향해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을 때 즉각 대피해야 한다”는 뒤늦은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부터 전면 철수 조치했다. 당시 미 국무부 비상 콜센터는 자국민을 상대로 “현재 미국 정부에 대피를 의존하지 마십시오. 최신 정보를 위해 대사관 웹사이트를 계속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자동응답 메시지만 송출했다고 한다. 주요 외교 시설의 폐쇄는 공관원 안전을 위한 조치였지만, 중동을 떠나고자 하는 자국민 지원 차질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 7~8일 UAE에서 전세기를 띄우려 했지만 정작 이런 일정을 제대로 공유 받지 못한 자국민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운항이 취소되는 촌극도 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왜 대피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게 너무 급하게 일어났다(Well, because it happened all very quickly)”고 답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가 미비했다는 지적을 피해가긴 어려워 보인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그레고리 믹스 간사(민주당)가 지난 9일 엑스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이 폭격을 시작할 때까지 중동에 있는 뉴욕 시민과 미국인들을 대피시킬 계획을 세워두지 않았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지도력의 실패”라고 비판한 이유다. 이와 달리 한국의 경우 중동 주재 대사관 한 곳도 전면 철수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민이 남아있는 한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대사관은 남아 있을 것”이라며 “직원 다섯명만 주재하는 요르단 대사관의 경우에도 매일 공항으로 출근해 출국하려는 한국민들을 대신해 통역과 수속절차를 대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3.10.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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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절윤, 오세훈의 완벽한 승리…비윤 대표 주자로”

“국민의힘의 절윤 선언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0일 중앙일보 정치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서 전날 국민의힘의 절윤 선언을 이렇게 평가했다. 오 시장이 8일 마감된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신청을 하지 않으며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한 승부수가 통했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또 “비윤(非尹) 진영의 대표 주자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서 오 시장으로 바뀌었다”라고도 말했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장동혁 지도부와는 접점이 없지만, (서울의 경우) 오 시장이 지지율을 회복하고 보수 진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당연히 단일화 등 선거연대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Q : 6·3 지방선거에 AI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99만원 공천’도 내세웠다. A : “개혁신당은 당직자·보좌진이 거대 양당의 20분의 1 규모다. 인원이 적은 만큼 AI에게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공천심사료만 300만원이다. 반면 개혁신당은 공천심사료 0원이다. 기초의원 후보자는 기탁금을 내지 않고, 99만원으로 선거 운동한다. 이런 게 정치 혁신 아닌가.” Q : 이번에 부정선거 전쟁을 치렀다. A : “음모론이 보수의 절반을 잠식하고 있었다. 묻어두면 번진다. 부정선거를 제기하는 분들은 선거참관인도 안 해보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그릇된 확신에 빠져있다. 현장 선거사무는 선관위 직원이 아닌 일반 공무원 등이 하는 경우가 허다해 숫자 등을 잘못 기입하는 ‘휴먼 에러’가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조직적인 부정으로 보는 것은 코미디다. 무엇보다 국민이 의구심을 가지면 밝혀야 한다는 건 전형적인 좌파 논리다. 광우병도 후쿠시마 오염수도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이를 사회가 받아 공식적으로 다룰 것인지는 냉정해야 한다.” Q : 이준석은 지난 대선에서 8%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개혁신당 현재 지지율은 2%대다. A : “지방선거에 본격적으로 돌입해야 (지지율이) 움직일 것이다. 현재 지지정당 모름·없음 비율이 30%에 육박하지 않나. 제3·4 정당은 ‘원맨 정당’이 많다. 개혁신당도 그렇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가 중요하다. 정치인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 Q : 9일 국민의힘이 ‘절윤’ 선언을 했다. A : “감흥이 없을 것이다. 진짜라고 믿는 사람도 많지 않고, 왜 지금 ‘절윤’ 선언을 하는지도 의아할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오 시장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제는 장동혁 대표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오 시장에게 싫은 소리를 공개적으로 던질 수 없게 됐다. 비윤 진영의 대표 주자도 한 전 대표에서 오 시장으로 바뀌었다.” Q : 오 시장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 “후보 등록 마감일인 그제(8일) 오후 1시쯤 오 시장에게 전화가 왔다. ‘이번에 (후보 등록) 안 할 것이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변화가 없다는 취지였다. 2021년 오 시장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며 10년 만에 부활했을 때 저랑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오 시장 캠프의 멤버였다. 전쟁을 치르며 신뢰가 생겼다.” Q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부산을 돌아다닌다. A :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나 서울시장에 나서야 한다. 3파전 승리 공식은 상대 진영이 우세한 곳에 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 전 대표가 계양을에 나간다면 국민의힘에서 정상적인 후보는 안 나올 것이다. 그럼 한 전 대표와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이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서울시장 출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포기할 수가 없다. 한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서 지지율 10%라도 얻는다면 야권 단일화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다. 단일화 협상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위상을 정립하는 길이다. 그런데 한 전 대표 주변 평론하는 분들은 전혀 반대로 얘기하더라. 평론가와 플레이어는 다르다. 제3자로 관찰하며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것과 실제 경기를 뛰며 체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제는 국가대표로 경기에 나서서 본인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하지 않겠나.” Q : 한 전 대표가 부산시장을 노리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에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A : “정치적 자살 행위다. 부산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텃밭이다. 국민의힘이 센 곳에 나가면 국민의힘에서도 40%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나온다. 선거가 80여일 남았다. 확실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 늦어지면 간 본다는 이미지가 강해질 것이다.” Q :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각종 의견을 쏟아낸다. A : “대통령이 답답함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이 너무 많고 단언적이다. 부동산을 제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데 시장을 너무 가볍게 본다.” Q :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A : “정 전 구청장이 성과라고 하는 서울숲,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은 구청장보다 서울시장이 기여한 부분이 크다. 정 전 구청장이 과거 양천구청 공무원으로 있었을 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부분도 정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Q : 개혁신당 지지층이 ‘뉴이재명’으로 갔다는 분석도 있다. A : “보수 진영이 비이성에 빠져 합리적인 젊은 층이 일부 이탈한 면이 있다. 하지만 뉴이재명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가져간 것으로 본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60~70대가 많이 이탈했다.” Q : 친윤 주도의 국민의힘보다 ‘실용 이재명’과 연대할 수 있지 않나. A : “이재명 정부의 경제철학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3.10. 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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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남성, 육아 휴직 눈치 보여 못써…촉진 방안 검토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남성 육아 휴직 확대 필요성을 언급하며 촉진방안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9차 국무회의에서 남성 육아 휴직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자들이 무슨 육아 휴직이냐’ 이래서 눈치 보느라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 장관에게 “이것을 일정 정도 안 쓰면 페널티는 아니고 하여튼 뭔가 불이익을 주기로, 그런 제도를 하기로 했던 것 같은데 그거 혹시 아느냐”고 물으며 “유럽의 어디 국가는 제도를 통해 남성 육아 휴직이 거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통령 말씀처럼 (과거) 남성(육아 휴직)의 비율이 낮았다”며 “올해 일·가정 양립 제도로 (육아 휴직 인원이) 34만 명을 돌파했는데 그중 남성 육아 휴직 비중이 60%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총량 비교를 묻자 김 장관은 “총량에 비하면 20%가 안 되는 것으로 추계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60%로 늘어봤자 전체로는 20%밖에 안 된다는 것 아니냐”라며 “별도로 한번 (남성 육아 휴직 촉진 제도를)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지금 많은 부처에서 육아 휴직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부 부처에서는 남성들이 여전히 육아 휴직을 사용함에 있어 좀 어려움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오늘 국무회의를 기화로 부처 장관들이 부처 내 남녀 육아 휴직 사용 비율을 챙겨봐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10.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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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17일까지 개헌 특위 구성해야”…與 국조 드라이브에 딜레마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긴급 개헌 기자회견을 열어 “17일까지 국회 개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달라”고 여야에 촉구했다. 우 의장은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꾸지 못하는 개헌으로 개헌의 문을 열자”며 “6·3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려면 4월 7일까지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여야 합의가 가능한 최소 범위의 개헌안으로 ▶비상계엄 국회 사후 승인권 ▶5·18 민주주의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헌법 명시 등을 제안했다. 우 의장이 개헌 발의 ‘데드라인’까지 제시하며 논의를 촉구했지만 정치권 반응은 미온적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헌은 지방선거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군사작전을 벌이듯이 급히 처리할 일은 아니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국정조사에 관심이 쏠려 있다. 우 의장의 개헌 집념이 통하기 위해서는 재적 의원(296명)의 3분의 2 이상인 198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범여권 전원(186명) 외에도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에서 12명 이상의 찬성이 나와야 채울 수 있는 숫자다. 여당의 국정조사 드라이브는 우 의장을 딜레마에 몰아 넣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국조 추진위)’는 11일 공소취소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12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일주일 동안 야당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협의하고, 19일 다시 열리는 본회의에서 계획서를 통과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권력자 한 사람의 범죄 재판을 없애기 위한 국정조사는 명백한 국회 국정조사권의 오남용”(지난 9일 송언석 원내대표)이라고 맞서고 있다. 민주당은 특위 단독 구성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국정조사 대상 7개 사건을 ▶대장동 관련 사건(대장동·위례·김용 뇌물수수ㆍ윤석열 전 대통령 명예훼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문재인 정부 관련 사건(서해피살·통계조작) 등 세 분야로 나눠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4월부터 각 사안을 1주씩 조사한 뒤 마지막 주에 종합 청문회를 열어 4월 안에 국정조사를 마무리하고 5월부턴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우 의장이 민주당의 이 같은 독주 요구를 수용한다면 야당에 개헌 동참을 요청·설득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된다. 지난 9일 우 의장을 찾아 신속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는 박성준 의원(국조 추진위 부위원장)은 통화에서 “우 의장은 개헌 이야기만 하더라”고 전했다. 우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국정조사로 인한 여야 대치 상황’ 관련 질문에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합의를 이끌어내고, 도저히 안 되면 시대 발전에 맞게 정리해 가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우 의장이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며 범여권 표를 묶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개별 접촉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2026.03.10.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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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한준호, 김어준 방송 맹비난 "음모론으로 李정부 공격"

검찰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편안을 두고 여권 내부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친명계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편안 관련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겨냥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는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앞서 MBC 기자 출신 장인수 씨는 이날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수사권 거래설’이 검찰 내부에 나돌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단독보도“라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매우 최근 다수 고위 검사들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킨 것만 한다’면서 ‘공소 취소해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같이 출연한 주진우 씨가 “아니 그 검사들한테 그런 문자를 보냈다고요?”라고 묻자 김어준 씨는 “문자”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의 정치 검사들에게 집요하게 물어뜯기고 난도질당했다”며 “허위 진술을 짜 맞춘 조작 기소, 끝도 없는 수사와 압박, 그것도 모자라 윤석열의 추종 세력은 백주대낮에 테러까지 저질러 대통령의 목숨까지 노렸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버터 냈다”며 “끝까지 싸웠고, 결국 이겨냈다. 그리고 관련 재판에서 무고함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정치검사들의 만행을 하나씩 밝히고 그 책임을 묻고 있다”며 “공소 취소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뒤틀어 놓은 사법을 바로잡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방송에서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을 꺼내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당원과 국민을 갈라놓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나”며 “정말 화가 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장 씨에게 “그 말이 사실인가”라며 “사실이면 증거를 내놓아라.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했다. 이어 “공론장에서 한 말에는 반드시 증거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증거도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건 비판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한 말이라면 그 말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 등이 출연해 정부의 검찰 개편안이 미진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이어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10.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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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동발 ‘벚꽃추경’ 공식화…“취약계층 재정 지원에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조기 편성을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 (취약계층) 재정 지원이나 소상공인 지원, 한계기업 지원 등을 하려 해도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조기에 추경을 해야 할 상황 같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지난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세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법인세 초과 수입 같은 추가 세수 활용 방안에 무게를 뒀다. 이 대통령의 추경 발언은 중동 사태 관련 민생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유류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화물 운송, 택배, 배달, 하우스농가처럼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민생 현장의 이 같은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신속하게 집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지정에 이은 후속 대책으로 거론되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취약계층 유류 소비자 직접 지원에 대해, 이 대통령은 “꼭 양자택일이 아니다”라며 “유류세를 좀 내리고, 서민 재정 지원은 차등적으로 하는 걸 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률적으로 유류세를 내려주면 양극화가 악화되는 경향을 통제하지 못한다. 양극화 조정도 재정의 역할”이라며 “직접 지원을 하려면 추경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연초에 추경을 편성하는 이른바 ‘벚꽃 추경’을 공식화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문화예술계 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며 “추경을 하게 된다면”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경제 당국 역시 그간 “추경을 검토한 적 없다”며 거리를 둬왔다. 하지만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고 증시·환율 변동 폭이 커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추경 카드를 꺼낸 것이다. 정부는 추경 재원과 관련해 추가 국채는 발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최근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고 있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라 거래세도 늘었다”며 “대통령 방침을 받아 적정한 규모로는 국채 발행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당국에선 국채 발행 없이 초과 세수를 활용할 경우, 추경 규모가 ‘1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물가 안정엔 유류세 인하 폭을 늘리는 게 효과적이라는 점이 고민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회의에서 “직접 지원은 해당 국민들을 더 두텁게 보호하는 측면이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선 유가의 비중이 굉장히 크다”며 “물가는 또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줘서 서민들이 타격을 받게 되니, 유류세 인하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더 분석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역시 “복지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이 상충될 것 같은데,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잘 연구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극복은 정치적 이해 문제를 좀 벗어난 것 아니겠냐”며 “국회도 무슨 특위를 만든다든지 해서 국가 위기 극복에 협조할 수 있게, (정부도) 국회 쪽에 협력 요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이번에 대미투자 관련법 처리에 협조를 해줘서 시간 안에 처리하게 됐다”며 “중요한 국가적 의제에 협력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셔서 야당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업의 담합·폭리 같은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경고는 이날도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유가 담합 의혹 조사를 개시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독과점 지위를 남용해 담합하고 폭리를 취하는 행위로 돈을 번다는 생각은 최소한 우리 정부 내에서는 아예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10.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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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륜 배우자·자녀 상속권 제한’ 민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한 배우자나 자녀 등의 상속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민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1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 공포안을 포함해 법률공포안 33건,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13건, 일반안건 1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민법 개정안은 피상속인을 유기하거나 학대한 이른바 ‘패륜 상속인’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범위를 기존 직계존속 상속인에서 직계비속과 배우자 등 모든 상속인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모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등도 피상속인에 대한 부양 의무를 중대하게 위반할 경우 상속권이 제한될 수 있다. 개정안에는 또 피상속인을 특별히 부양하거나 재산 유지·증가에 기여한 상속인에 대해 유류분 반환청구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기여 상속인에게 인정되는 보상적 성격의 증여분을 기여가 없는 다른 상속인이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취지다. 민법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이와 함께 퇴직급여 체불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처벌 수위를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상향했다. 국무회의에서는 인천과 부산에 해사국제상사법원을 설치하는 법원조직법 및 법원설치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또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을 통해 고용촉진 대상 청년의 연령 기준이 기존 15~29세에서 15~34세로 확대됐다. 공익신고자 보호를 강화하는 법안도 의결됐다. 부패행위를 신고한 사람에게 변호사 조력 비용을 지원하고, 신고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이유로 신고자에게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포함됐다. 또 공익신고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했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해당 조치를 전보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권익위원장이 직권으로 불이익 조치 절차의 일시 정지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도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중동 상황 대응 현황 점검과 함께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한 생리용품 지원 확대 방안, 보복 범죄 및 친밀 관계 범죄 피해자 보호 제도 개선, 경력 보유 여성 및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 전세사기 방지 대책 등 5건의 부처 보고도 이뤄졌다. 아울러 노동부는 이날 시행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과 관련해 시행 준비 및 추진 방안에 대한 협조 사항을 보고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2026.03.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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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법 행안위 상정…與 “지금이 타이밍” 국힘 “설계 미흡”

검찰개혁 후속 입법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되면서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안을 포함한 중수청 설치법 4건을 상정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법안 설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개혁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맞섰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검사와 수사관이 어떻게 일하느냐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데, ‘무한 핑퐁’이 이미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공소청에서 직접 수사를 뺐다면 수사 지휘권이라는 명확한 계층구조를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성권 의원은 “중수청·공소청의 역할 분담이 사전에 제대로 된 설계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다 보니 국민이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며 “집권여당 안에서도 민망한, 서로 견해가 달라 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족해도 적기에 실행하는 것이 완전함을 추구하다가 실기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올바른 검찰개혁의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은 가져야 하지만 타이밍 맞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행안위에 상정된 법안 가운데 정부안은 중수청의 수사 범위를 부패, 경제, 마약, 방위사업, 국가보호, 사이버 등 6대 범죄로 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은 수사관 단일 직급 체계로 일원화하고, 중수청장은 변호사 자격이 없더라도 수사·법률 분야에서 15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으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1월 12일 해당 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사실상 검찰청 유지 법안’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을 일부 반영해 수정안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2일 이를 당론으로 추인했고, 수정안은 이달 3일 국회에 제출됐다. 다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일부 강경파 의원과 강성 당원들은 해당 수정안에 대해서도 개혁 수위가 낮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정부 수정안 외에도 민주당 민형배·이용우 의원안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안이 함께 부의됐으며, 4건의 법안 모두 심사를 위해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됐다. 행안위는 11일 중수청 설치법 관련 공청회를 열어 추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위는 이날 지방의원이 직을 유지한 채 상위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지방의회 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지역 범위를 기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지방자치단체를 관할구역으로 하는 시·도’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의원이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하거나 광역의원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도전할 경우에도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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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에 경계심 드러낸 北...김여정 “적수국가들의 군사적 준동, 연습과 실전 따로 없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0일 상반기 정례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를 비판하는 담화에서 “횡포무도한 국제 불량배들의 망동”이라고 언급하면서 사실상 이란 사태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국제 정세를 자신들의 전략적인 이익에 맞춰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이날 담화에서 “국제 불량배들의 망동으로 말미암아 전 지구적 안전 구도가 급속히 붕괴되고 도처에서 전란이 일고 있는 엄중한 시각 한국에서 강행되고 있는 미·한(한·미)의 전쟁 연습은 지역의 안정을 더더욱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담화는 표면상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통상적인 불만 표출이었다. 김여정은 지난 9일부터 시행 중인 FS를 거론하며 “적수국가들”의 “상습적인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김여정은 “최근의 전 지구적인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을 비중 있게 거론했다. “적수국가들이 자행하는 야전 무력의 모든 군사적 준동에는 방어와 공격의 구분, 연습과 실전의 구별이 따로 없으며 그에 만반으로 임함에 있어서 맞대응 성격이나 비례성이 아닌 비상히 압도적이고 선제적인 초강력 공세로 제압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다. 이는 미국의 이란 공습 및 수뇌부 제거 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김여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적수 국가들’은 통상 미국과 동맹국들을 의미한다. 미국이 대이란 작전을 통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한·미 연합연습과 이란 사태를 동일시하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담화 내용이 9차 당대회에서 천명된 대미·대남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라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명분으로 더 고도화된 핵무력 증강 계획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 연합연습은 북한의 남침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연습·훈련으로, 이란 작전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같은 맥락에서 김여정은 이번 연합연습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양국 무력이 참가해…전 영역에서 열흘 이상 주야 간 발광적으로 감행되는 연습은 ‘군사놀이’가 아니”며 “침략적인 전쟁 시연”이라면서다. 그는 또 “그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 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하여 벌리는 고강도의 대규모 전쟁 실동연습”이라고도 했다. 이는 정부가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이후 연합연습 기간 시행 되는 야외실기동훈련(FTX)을 대폭 줄였음에도, 남측의 조치가 ‘성에 차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김여정은 “적대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면서 “모든 가용한 특수 수단들”까지 거론했다. 유사시 선제 핵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미를 향한 위협 수위를 한층 더 높인 셈이다. 이번 담화는 김여정이 최근 노동당 9차 당대회에서 부장으로 승진, 체급을 높인 뒤 나온 첫 담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여정이 총무부장을 맡은 이후로도 기존의 대남·대미 정책 총괄 역할을 지속한다는 점을 알린 것”이라며 “당 중앙위 회의 준비 및 의전을 담당했던 총무부가 조직지도부나 선전선동부와 같은 전문부서 중 최상위 부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6.03.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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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아끼려 만든 둔덕”…무안공항 참사 키운 구조물 지적

2024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충분한 검토 없이 설치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발표된 항공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활주로 항행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 설치 과정에서 구조물 안전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무안국제공항 등 일부 지방 공항은 활주로와 종단안전구역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토공사 물량을 줄이기 위해 지형의 경사를 그대로 남겼다. 이로 인해 활주로보다 높은 위치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하기 위해 별도의 콘크리트 기초와 둔덕을 조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무안공항의 경우 2003년 관련 취약성 검토 없이 콘크리트 둔덕 설치가 진행됐으며, 2007년 한국공항공사가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음에도 개선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5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기초 구조물을 점검한 결과 무안공항을 포함한 8개 공항의 14개 구조물이 충분한 검토 없이 철근 콘크리트 등 ‘부러지기 어려운 구조’로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항행안전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무안공항 등 5개 공항의 7개 로컬라이저 구조물에 대해 추가 보강 공사까지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시공 담당자가 별도 검토 없이 콘크리트 보강을 구두 승인해 취약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물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일부 공항 항행안전시설 기준 관리와 장비 운용에서도 문제점이 확인됐다. 항공기 엔진 고장과 결함 관련 조사도 부실하게 이뤄진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최근 5년간 국적 항공기에 장착된 특정 엔진에서 발생한 고장·결함 사례 가운데 59건 중 57건에 대해 사실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2건은 엔진 교체 후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부 검토가 있었지만 진행되지 않았다. 조종사와 관제사 인력 관리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한 점검 결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 진료 이력이 있는 조종사 62명이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신체검사 적합 판정을 받아 2022~2024년 총 1만2097회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제사 35명도 중증 정신질환 사실을 숨긴 채 2022년 이후 2만3744일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위험 평가 과정에서 위험 조류가 누락되거나 조종사에게 필요한 조류 활동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등 항공 안전 관리 전반에서 미비점이 확인됐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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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불법행위 포상금 무제한”… “회사 망할 수도, 조심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의 부정·불법 행위 신고 포상금을 사실상 제한 없이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9회 국무회의에서 “앞으로는 포상금을 무제한으로 늘릴 것”이라며 “수백억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불법 행위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산업·경제 현장에서 부정·불법 행위가 관행처럼 이뤄졌던 것 같다”며 “담합하고 폭리를 취하고 독점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를 통해 돈 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불공정 행위 신고 포상금을 과징금의 일정 비율로 지급하는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주문했다. 그는 “부정행위를 한 기업들은 진짜 조심해야 한다”며 “주가 조작을 하면 ‘집안 망한다’, ‘패가망신한다’고 말했는데 앞으로는 다른 부정·불법 행위도 엄청난 과징금이 부과되고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포상금을 무제한으로 하게 되면 신고는 과거 행위도 다 포함된다”며 “과징금 부과율도 현재 20% 상한에서 30%로 올라가면 포상금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하나가 실제로 망할 수도 있다”며 “담합, 불공정 행위, 독·과점 지위 남용으로 피해를 주면 엄청난 과징금에 과징금의 10%가 포상금으로 지급되면 신고를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불공정·부정 거래로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려야 한다”며 “협박이 아니라 선의로 알려드리는 것이다. 미리 대비하시라”고 했다. 아울러 “공정위 외에도 포상 제도를 운영하는 부처가 많다”며 “정부가 손해 볼 정도만 아니라면 포상은 과감하게, 제한 없이 일정 비율로 지급하고 최저선도 보장하는 방식으로 다른 부처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3.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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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절윤 결의문 뒤엔 '소주 회동'…장동혁 우려, 송언석이 설득했다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절윤 선언문’을 발표하기까지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밑에서 분주하게 조율 과정을 거쳤다. 명확한 ‘윤 어게인’ 반대 등 긴급 의원총회 개최 3시간 10분 만에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입장을 발표할 수 있었던 건 이러한 사전 준비가 밑바탕이 됐던 것이다. “이번 의원총회도 맹탕으로 끝날 것”(3선 의원)이라는 우려가 무색했던 전격적인 절윤 선언은 어떻게 나온 걸까.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결의문은 송 원내대표가 주도했다. 송 원내대표의 절윤 선언 고민이 본격적으로 깊어진 시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직후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윤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가 나온 당일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헌정 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어떤 세력과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음날 기자회견을 한 장 대표는 “1심 판결은 계엄이 내란이라는 주장을 뒤집지 못했다”며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투톱이 대놓고 엇박자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전국지표조사(NBS)와 한국갤럽, 리얼미터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당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과 노선 변화 요구 또한 거세졌다. 6·3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벼랑 끝에 몰리자 송 원내대표는 지난주 초부터 시작된 ‘당 4역 회의’ 등에서 절윤 발표를 위해 장 대표와 물밑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 4역 회의’는 장 대표, 송 원내대표, 정희용 사무총장,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지지율 추이 등을 살펴보고 지방선거 전략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장 대표와 가까운 조광한 최고위원, 두루 관계가 좋은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같은 시기 ‘소주 회동’ 등을 하며 타개책을 의논했다고 한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6일 금요일 저녁 ‘남양주 8인 소주 회동’이었다. 조 최고위원과 정 의장이 노선 변화 요구와 내홍 등을 해결할 방안을 찾기 위해 회동을 제안한 게 발단이었다. 남양주는 조 최고위원이 과거 시장을 지냈던 지역이다. 남양주 회동에는 장 대표, 송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 김민수·신동욱·조광한 최고위원, 정 의장,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남양주 식당에 모인 이들은 허심탄회한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대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데는 대체로 뜻이 같았다. 문제는 각론이었다. 장 대표는 그간 강성 지지층의 분열을 우려해왔던 만큼 “결의문에 절윤으로 이해되는 내용이 들어가면 일부 당원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송 원내대표는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지방선거를 치르고 당이 바뀌려면 감내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득했고, 결국 장 대표 또한 수용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10일 통화에서 “서로 속내를 다 털어놓은 끝에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가 감내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낸 것”이라고 했다. 이 회동을 계기로 절윤 선언은 급물살을 탔다. 원내 지도부는 지난 7일부터 선언문 초안을 작성했다. 발표 시기도 당초에는 지난 8일 일요일을 고려하다가 의원들이 최대한 모일 수 있는 지난 9일 월요일로 바꿨다고 한다. 장 대표가 직접 선언문을 발표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의원총회의 결론은 원내대표 또는 원내대변인이 발표한다는 관례에 따라 송 원내대표가 읽었다. 결의문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명확히 반대 ▶12·3 비상계엄 사태 재차 사과 ▶당 안팎의 대통합을 통한 6·3 지방선거 승리 다짐이 담겼다. 장 대표는 지난 7일 그동안 만남을 요구해오던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만났다. 오 시장은 이날 저녁 비공개로 서울시장 공관에서 장 대표를 만나 ▶노선 전환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두 사람 사이엔 별다른 대화의 진전이 없었고, 오 시장은 노선 변화를 요구하며 다음날인 8일 마감된 국민의힘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신청을 거부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까닭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 시장의 요구로 절윤 선언문이 발표됐다”는 해석을 경계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선언문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나 “오 시장의 발언과는 무관하게 의총이 소집됐다”고 했다. 오 시장의 요구와 상관 없이 이번 절윤 선언이 준비돼왔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으로 선언문에 담긴 혁신 의지를 이어나가겠단 계획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서 선거대책위원회 등의 인사를 통해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양수민.박준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3.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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