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與 당권주자들 주말 표심잡기…김민석 익산, 정청래 DJ 생가 방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주말을 맞아 전국을 돌며 당심과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전북 익산을 찾았고, 정청래 전 대표는 전남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청년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4일 엑스(X)에 “총리 퇴임 후 첫 주말을 보내는 익산에서, 익산을 넘어 전북, 나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구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던 18년의 야인 시절 사랑에 빠진 곳이 익산”이라며 “교통 좋고 음식 좋고 사람 좋고 역사 깊어 언젠가 나이 들면 집을 짓고 살겠다고 10년 전부터 점찍어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명예시민이 되고 장모님 요양을 위해 집을 구한 이유”라며 “20여 년 전부터 새만금 대특구론자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삼성, SK 등 초대기업과 국가가 함께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역사적 승부수가 될 것”이라며 “전북도 놀랍게 도약할 것이다. 새로운 조건 속에서 그런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것이 정치이고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이날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새벽에 기차를 타고, 배를 타고 김대중 대통령님 생가에 왔다”며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길 때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한 걸음씩 전진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의 대한민국은 김대중 대통령이 놓은 인터넷 강국, 방역 선진국, 문화 강국의 주춧돌 위에 서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검찰개혁 완수,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위해 당신의 뒤를 묵묵히 따라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처럼 생각하고, 김대중처럼 행동하겠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비전풀팩&당원총회’에 참석해 청년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과 2030 청년들은 민주당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에 민주당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등을 돌린 것을 ‘극우화됐다’는 식의 안이한 시각으로 바라봐선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당내에서 보완수사권 논쟁만 하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 모든 개혁은 원상복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2030 청년의 마음을 얻어야 2030년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며 2030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과 ‘2030 특별위원회’ 구성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7.04. 2:36

썸네일

“투병 중에도 지하철 안내방송 녹음”…오세훈, 성우 강희선 별세에 애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성우 강희선씨 별세 소식에 “서울시민의 일상을 채워준 따스한 목소리, 강 성우님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안내방송 목소리로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에 동행해주셨던 강 성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병 중이신 병실에서조차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한동안 먹먹한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우리가 들었던 그 목소리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여는 활기찬 신호였고, 누군가에게는 지친 하루가 끝났다는 안도감이었다”며 “서울시민을 향한 고인의 깊은 애정 그 자체였다”고 추모했다. 오 시장은 고인에 대해 “따뜻한 ‘짱구 엄마’가 되어 우리 청년들과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던 분이기도 하다”며 “47번의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디면서도 마이크 앞을 지키셨던 고인의 숭고한 장인정신 앞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며 “강 성우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1996년부터 서울 1∼8호선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시민들과 만났다. 고인은 2024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음정의 변화가 없는 지하철 더빙이 어려웠다고 회상한 바 있다.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암 투병 중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할 정도로 강한 책임감과 열의를 보였다. 고인은 투병 끝에 이날 오전 2시 10분께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7.03. 22:30

썸네일

정보통신망법 시행에…주진우 “국민 입틀막법…헌법소송 나설 것”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7일 시행을 앞둔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이 법이 시행되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셜미디어(SNS) 검열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7월 7일 국민 입틀막법이 시행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허위·조작 정보를 판단할 기구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졸속”이며 “공정한 선거가 보장되지도 않고, 대통령이 자기 재판 없애는 데 혈안이 되어 있으며, 국민 비판마저 듣지 않겠다는 것이 바로 독재 선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SNS 커뮤니티 운영 업체에 과도한 제재를 가하는 이 법안은 미국과의 통상 분쟁을 일으킬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금융·비자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사전 검열 금지, 과잉금지원칙, 언론·표현의 자유, 사상·양심의 자유 등 헌법 규정에 명백히 위반된다”며 “직접 헌법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정보통신망법은 인종, 국가, 지역, 성별, 장애, 연령, 사회적 신분, 소득 수준, 재산 상태 등을 이유로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거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는 정보를 불법 정보로 규정한다. 정부는 허위조작정보 확산을 억제하고 온라인 공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야권 등에서는 제도 운영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거나 플랫폼의 과잉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7.03. 21:38

썸네일

이병태 “5·18 성역, 북한 같다” 발언에…靑 “부적절” 엄중 경고

청와대는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혐오성 응원으로 배재고 야구부가 중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5·18이 성역이 됐다”고 발언한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4일 “이 부위원장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개인적 의견은 혐오와 조롱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거부 기조와 달리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정부 소속 기관의 책임 있는 위치의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이에 엄중히 경고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배재고 논란을 언급하며 “이 땅에 5·18이 성역이 된 것”, “이 모습은 대한민국보다 김일성 사진이 나온 신문이 비에 젖는 것을 보고 울부짖는 북한의 모습” 등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는 이날 같은 공간에 재차 글을 올려 “이번 응원 구호가 적절했는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며 “그것이 부적절했다면 비판하면 된다. 그 비판도 표현의 자유다. 하지만 발언을 근거로 ‘처벌’은 기본권의 부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성역의 위험성을 거론했다”며 “이 발언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기본권의 부정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추구했던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꼽힌 이 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발탁한 ‘뉴이재명’ 인사로 불린다. 지난 3월 규제합리화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그는 과거에도 막말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부위원장은 “친일은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이라고 했고, 문재인 정부를 “기생충 정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7.03. 19:55

썸네일

李대통령 “메가프로젝트, 지지율 수단 아냐…취임 전부터 꿈꿨던 일”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의 대규모 지역 투자 사업인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지지율 관리를 위한 정치적 수단이었다면 지방선거 전에 시작했을 것”이라며 “천지개벽을 위한 상전벽해 수준의 국토 대전환은 제가 취임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에 ‘3대 메가프로젝트’로 국정 지지율 하락세 반등을 노린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지방 투자와 개발을 위해 국가 차원의 준비를 하며 경제계에 협조를 요청해 왔는데 속도가 크게 나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최근 정부의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산업 중점 투자 정책과 AI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이며 폭발적인 재편이 맞물리면서 대규모 지방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을 개선할 성과와 실적”이라며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어서 오기도 가기도 하고 강하기도 약하기도 하지만, 실적과 성과는 산 같은 것이어서 쉽게 변하지 않는다. 지지율은 성과와 실적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게 저의 오래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발전, 포용적 지속성장, 대체불가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는 국민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특히 기회를 잃고 좌절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과 꿈,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는 AI 시대를 맞아 국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 전략이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 로봇·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산업 육성, 전국 단위의 초거대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을 골자로 한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7.03. 19:31

썸네일

“스벅 때랑 다르네”…배재고 논란에 엇갈리는 與의원들, 왜

고교 야구대회 도중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 비하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호남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야구부 해체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전북 익산을이 지역구인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발언을 요청해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인간이라면 5·18을 가지고 장난치거나 폄훼해서는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원내대표는 “(당시) 군사 독재정권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우리 국민에게 총을 쐈다. 칼로 찔렀다. 우리 가족들이 쓰러져 나간 사건”이라며 “수많은 시민이 그 아이들의 죽음 소식을 확인하고 현장에 가서 아이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울부짖었다”고도 했다. 문정복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왜곡된 역사 인식이 교육현장 주변에 방치되어 온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재고는 지난해까지 (보수단체) 리박스쿨 교재로 활용된 도서를 다수 보유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만 4선을 지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달 29일 사건 직후 페이스북에 “배재고 야구부는 즉각 해체하고, 학생들의 행위는 학교폭력으로 엄벌해야 한다”며 “정용진이라는 그 자 때문에 나라가 갈수록 걱정”이라고 적었다. 다만 민주당에서도 중도층 민심에 민감한 서울 지역 의원들은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특히 배재고가 위치한 서울 강동구를 지역구로 둔 진선미·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같은 한강벨트인 서울 중구·성동을의 박성준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교계의 자정작용을 지켜보자”고 적었다. 익명을 원한 서울 지역구 의원은 “이미 부동산 문제로 서울 민심이 흉흉한 상황이라 배재고 문제까지 살펴볼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의 역풍 재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당 일각에서 감지된다. 여권 관계자는 “스타벅스 논란이 여성 유권자의 거부감 등을 불러 서울시장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적잖다”며 “배재고 논란도 어떻게 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친여 커뮤니티에서도 배제고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두고 “여론이 역전되는 것 같다”고 경계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징계 수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학생들에 대한 징계철회·선처당부 공문을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발송했다”며 “스타벅스, 일상적 단어마저 정치적 금기어로 만들고 혐오의 굴레를 씌우는 행태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분열 정치가 빚어낸 과잉 이념화 촌극”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배재고 출신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배재고가 부정적 논란의 대상이 된 데 대해 동문으로서 아쉽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개별적인 책임의 유무, 경중도 가리지 않은채 단체기합 주듯 6개월 출전정지라는 과한 제재를 가한 일 역시 문제가 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박태인.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7.03. 18:00

썸네일

文, 李 만나 “대북 인내” 훈수…다시 회자된 ‘문재인 패싱’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 북한에 대한 ‘인내’와 ‘대화’를 다시 주문했다. 이에 외교가에선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이 두 가지를 앞세웠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명암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우리 정부가 지금처럼 인내하면서 계속해서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다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리라고 믿는다”며 대북 접근법을 조언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도 “적대감, 대결 의식이 우리가 한두 해 정성 들이고 입장 바꾸고 해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도 “민주정부들이 해왔던 햇볕정책부터 시작해서 남북 평화 공존 정책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며 “그것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했던 대화 기조의 유효성을 재차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평화 공존 정책 계승’으로 받아안은 셈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는 최초의 남·북·미 간 연쇄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뤘으나 비핵화 측면에서는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을 열고 북·미 대화의 중재자를 자처했다. 하지만 실제 협상 국면에선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대표적인 장면은 2019년 6월 판문점 남·북·미 회동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은 판문점에서 전격 회동했다. 문 전 대통령도 현장에 있었고, 세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미국 측 회고록들은 전한 이면은 조금 달랐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은 2023년 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에서 당시 문 전 대통령이 판문점 북·미 정상 만남에 함께 하려 여러 차례 직접 전화했다고 썼다. 하지만 폼페이오가 준비한 답변은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기를 선호한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폼페이오는 회고록에서 “문 대통령은 불쾌해했지만, 김정은은 문 대통령을 위한 시간도, 존중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옳은 결정을 했다”는 취지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도 비슷하다. 볼턴은 2020년 발간한 『그 일이 일어난 방』에서 2019년 판문점 회동을 앞두고 “트럼프는 문 대통령이 주변에 없기를 원했고, 김정은도 문 대통령이 주변에 있기를 원치 않는 게 확실했다”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맞이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계하고 떠나는 방식 등을 제안했지만, 북·미 양측 모두 사실상 양자 회동을 원했다는 게 볼턴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정은은 2018년 9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문 전 대통령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하고 싶다는 취지로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의 관여에 대해서는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는 표현도 담겼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기억은 다르다. 당시 회동 성사에 깊숙이 관여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6월 판문점 회동 당시)문 대통령의 방문은 북한 측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동의한다’고 답을 줘서 진행된 것”이라며 “이는 미국 측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선은 김정은의 집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더중앙 플러스 ‘김정은 연구’ 보도〉 볼턴은 문재인 정부 자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회고록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뒤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영변 핵시설 폐기가 북한 비핵화의 비가역적 단계로 들어가는 매우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는 문 전 대통령의 생각을 전하자, 이를 “문재인의 조현병적 아이디어”라고 표현했다. 영변 일부 폐기를 비핵화 진전으로 해석하려던 한국 정부의 접근을 안일하다고 비판한 것인데, 그렇다 해도 동맹국 지도자에 대해 이런 표현을 쓰는 건 심각한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 이처럼 엇갈리는 양측의 기억이 모두 맞는다면, 결국 이는 김정은이 미국과 남한에 각기 다른 말을 하며 본인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대를 움직이려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남 측에 대해서는 기대를 접은 듯, 북한의 대남 태도는 점차 거칠어졌다. 북한은 2019년 8월 문 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두고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통령이 “평화경제”를 언급하며 남북 협력의 미래를 말한 직후였다. 다음해 6월 북한은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개성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간 상시 소통 채널이 순식간에 폭파된 건 문재인 정부 평화 프로세스의 한계를 단적으로 내보인 장면으로 남았다. 결국 그 시절 한반도에서 극적 성사했던 정상 간 대화 이면엔 제각각의 계산이 맞물렸단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화해를 동력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을 견인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트럼프는 김정은과 톱다운 회담을 통해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고, 김정은은 체제 보장을 위해 미국 대통령과 흥정하길 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대통령의 중재 역할은 당시의 체감보다 매우 제한적이었단 평가가 외교가에선 지배적인 이유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에게 “한반도의 피스메이커” 역할을 요청하며 자신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한 것도 이런 현실 맥락과 무관치 않단 해석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과 달리, 북·미 대화의 주도권은 미국에 두고 한국의 비중치는 크게 낮춘 발언이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기조에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익명을 원한 소식통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대화 재개를 위한 인내와 중재 노력이 결국 북한의 호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상대의 전략적 계산이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대화 기조만 반복할 경우, 다시 비슷한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7.03. 18:00

썸네일

“이준석 한계 드러났다”…2% 늪에 빠진 개혁신당에 남은 선택지

개혁신당이 6·3 지방선거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선거 성적과 후보의 피습 자작극 의혹, 2%대에 정체된 지지율을 두고 당내에서 “이대로는 위기”라는 한숨이 흘러나온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선거비용 99만원’ 등의 새 공천시스템을 도입하며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를 흔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결과는 192명의 후보 중 김기현 경기 화성시의원 단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0.82%)는 정의당(1.03%)과 여성의당(0.84%)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크호스’를 자임했던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역시 4%대 득표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의혹이 더해졌다. 정 후보가 지난 4월 27일 선거유세 중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맞고 넘어져 뇌진탕 등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부산 금정경찰서가 정 후보가 자작극을 꾸몄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지난달 17일 전해진 자작극 수사 소식에 정치권은 “상상을 못 했던 일”(전직 의원)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로 정치실험이 끝났다”며 “특히 정 후보의 자작극 의혹이 개혁신당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올 상반기 내내 2~4%대 정당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한 걸 두고도 “이준석 대표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원한 초선 의원은 “이 대표가 처음엔 신선했지만, 이제 기성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됐다”고 했다. 위기를 맞은 개혁신당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진다. 첫번째는 국민의힘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부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비판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 동탄과 평택을 지역구로 둔 두 사람이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정치 일정에 맞춰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로운 입지를 졸속 발표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에도 안철수·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가능케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거대 양당과의 차별화를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여전히 유효한 분위기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3일 통화에서 “개별 사안에 합리적인 의견을 내는 걸 넘어 개혁신당을 뽑아야 하는 ‘원픽 세일즈 포인트’를 여전히 발굴하려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각종 이슈에서 개혁신당만의 고유한 노선을 부각하는 전략을 계속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천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기본소득당 등이 참석한 선관위의 ‘외국 정당·정치제도 연수’ 사업을 두고 “외유성 카르텔”이라며 “혈세 탕진 명단에 우리 당 이름은 없다”고 강조했다. 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7.03. 14:00

썸네일

李대통령,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가족상에 근조화환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상에 근조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가족상을 챙기라고 지시했으며, 대통령 명의의 근조화환이 전달됐다. 청와대 관계자가 조만간 이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여야 관계와 별개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예우는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지난 1일 가족상을 당한 뒤 공식 일정을 잠시 중단했다. 장 대표는 가족상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나, 이 대통령이 이를 전해 듣고 조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해 9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회담한 바 있다. 최근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회담을 요구해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7.03. 8:27

썸네일

배재고 징계 처리에…이병태 “5·18이 성역 됐다, 북한의 모습”

이병태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재고 야구부 일부가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야유로 물의를 빚어 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 “5·18이 성역이 됐다”며 “북한의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은 종교는 인간이 만든 교리를 이유로 그 교리에 의문을 다는 사람들을 이단의 신성모독을 이유로 사회에서 추방하고 때로는 산채로 불태워 죽였다”며 “성역이 존재하면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잔혹사는 내가 종교적 사회보다 세속화 사회를 역사의 발전으로 보는 이유 중 하나”라며 “신이 죽어야 인간이 온전히 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야구 라이벌전에서 스타벅스 논란을 경쟁팀 조롱에 활용했다는 학생들의 일탈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무엇인가”라며 “이 땅에 5·18이 성역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들(배재고 야구부)의 행위가 ‘5·18 자체’가 아니라 ‘스벅 논란’에 대한 풍자로 이해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이어 “역사의 성역화로 어린 학생들의 ‘장난’에 가까운 일탈도 수용이 안 되고 어른들의 ‘정치’가 됐다”며 “그들에게 잘못을 성찰할 수 있게 하는 ‘교육적’ 해결 방안으로 이게 최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모습은 대한민국보다 김일성 사진이 나온 신문이 비에 젖는 것을 보고 울부짖는 북한의 모습”이라며 “이처럼 여유 없는 세상이 그리 좋아 보이나. 성역은 신성 모독의 처형을 정당화한다”고 덧붙였다. ━ ‘친일은 정상’ 등 과거 발언도 재조명 지난 3월 2일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이 부위원장은 과거 “친일은 당연한 것이고 정상적인 것이다. 반일이 반대로 비정상”이라고 말했고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를 “이 사회의 천박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기생충 정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판이 커지자 임명 다음 날 그는 “당시의 저는 공직이라는 무게를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자유주의자 시각에서 오로지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절박함에 매몰돼 있었다”며 사과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7.03. 4:02

썸네일

“법 개정 청탁 목적” 선관위, 의원 42명에 후원금 낸 단체 대표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법률 개정을 목적으로 다수의 국회의원 후원회에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로 한 단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단체 대표 A씨는 대표 취임 이후인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자신이 속한 단체와 밀접한 법률 개정을 목적으로 국회의원 후원회 42곳에 총 8570만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선관위는 A씨가 공무원이 담당하는 사무에 대한 청탁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또 2025년 국회의원 후원회 31곳에 총 4660만원을 기부해 정치자금법상 개인 연간 후원 한도인 2000만원을 2660만원 초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은 공무원이 담당·처리하는 사무에 대한 청탁과 관련한 정치자금 기부를 금지하고 있다. 또 후원인의 연간 기부 한도를 초과해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정치자금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선관위는 “불법 정치자금 기부 행위는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법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통해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서([email protected])

2026.07.03. 3:47

썸네일

‘얼굴 합성’ 음란물 유포에 충격받은 이언주…“병원 입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측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악의적인 음란 게시물이 제작·유포된 것과 관련해 민·형사상 모든 수단을 동원한 무관용 강경 대응에 착수했다. 이 의원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른하늘은 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온라인 공간에 이 의원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성적 모욕과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음란한 표현, 그리고 음란 이미지에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한 게시물이 제작되어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리인 측은 “이는 정치적 의견 표명이나 풍자의 영역과는 전혀 무관한 행위”라며 “여성 정치인의 성을 도구화하여 인격과 명예를 짓밟고 사회적 평가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디지털 성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 측은 최초 제작자는 물론, 제작에 가담하거나 이를 온라인에 퍼뜨린 유포자 전원을 추적해 합의나 선처 없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 측은 “피해자의 권리 회복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 의사를 피력했다. 언론과 일반 네티즌을 향한 2차 가해 경고도 덧붙였다. 대리인 측은 “보도나 공유 등 어떠한 목적으로든 해당 합성 음란 게시물을 다시 가공하거나 재배포하는 행위는 명백한 2차 피해 유발 행위”라며 “이 역시 예외 없이 추가적인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당 원내 지도부를 향해 “합리적 기준이 없는 정치 보복”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적 모독 표현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실은 “이언주 의원이 최근 게시된 성폭행 테러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아 이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7.03. 3:00

썸네일

워크숍 집결한 당정청…핵심의제, 檢 개혁 아닌 부동산이었다

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더불어민주당 워크숍’에 당·정·청 주요 인사가 총집결했다. ‘대한민국 대도약,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과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정부 주요 부처 장관이 참석했다. 특히 헤드테이블에는 유력 당권 주자인 김민석·송영길·정청래 의원이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당·정·청은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키워드로 ‘속도’를 내세웠다. 올해 하반기 국회 운영 기조는 ‘일하는 국회 전면화’로 설정하고 ▶부동산 정책 및 세제 개편 ▶연금개혁 ▶기후위기 대응 ▶국가 균형 발전을 4대 핵심 관리 의제로 제시했다. 민생 법안은 8·17 전당대회 이전에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당대회 쟁점인 형사소송법 개정도 논의됐는데 보완수사권 폐지 부작용 등에 대해 숙의를 거쳐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처리 시점 등 구체적인 일정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행사 첫 인사말에 나선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입법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지방 주도 성장과 균형 발전, 3대 메가프로젝트, 민생 경제 회복, 소상공인 지원, AI(인공지능) 미래 산업 육성까지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강행한 뒤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협조해 달라”면서도 “야당이 상임위원장을 맡더라도 법을 개정해 잘못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과 패스트트랙 제도를 개정하겠다”며 국회법 개정을 시사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선 “검찰 개혁의 화룡점정이 될 형사소송법 개정도 내용은 충실하게, 처리는 쾌속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배재고 논란’과 관련해선 “진보·보수를 떠나 5·18을 가지고 장난치거나 폄훼해서는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부를 대표해 워크숍 인사말에 나선 한성숙 국무총리도 속도를 거듭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속도”라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국회의 입법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비현실적이라고 했던 목표를 현실로 만들어 가는 정부가 되겠다”고 했다. 취임 후 민주당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한 한 총리가 발언에 나서자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맞았다. 하반기 당정 운영 전략에선 반도체 투자와 함께 청년 정책도 핵심 사안으로 제시됐다. 정부 국정 기조 강연을 맡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대중은 빠르게 변하고 정치는 100% 수요자 중심 시장인 만큼 국민 요구에 민감하게 응답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민·관 협력 ▶지방 주도 성장 ▶모두 ▶규칙 등을 국정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 성장 과정에서 민·관 협력과 지방 투자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그 성과를 국민 모두가 공정한 규칙에 따라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강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중도층을 품기 위해서는 영국 노동당처럼 '제3의 길'을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1990년 당시 영국 노동당은 강성 노동조합 이미지로 인해 지지층이 이탈하는 위기를 겪었는데, 중도 확장 전략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또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68세대로 대표되는 기존 진보 정치의 문법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을 정확히 파악했다"며 "외부의 시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비서실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SK하이닉스가 조성하기로 한 산업단지 비용은 어디서 충당하느냐"는 질문에 "반도체 초과세수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운영 방안 세션을 주재한 천준호 원내수석부대표는 “2030세대에 집중해야 한다”며 청년 정책을 강조했다. 김성회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동산 세제 개편안 등 구체적 내용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핵심 입법 과제에도 검찰 개혁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나뉘어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4대 핵심 관리 의제와 6·3 지방선거 공약 이행 방안 등을 놓고 분임 토론을 진행했다. 법사위 분임 토론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검찰개혁 관련 논의도 있었는데 법사위 소속 한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 우려가 일부 나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보완책은 결론내지 못했고, 당 방향성은 정해져있으니 그 안에서 토론하자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했다. 다른 한 의원은 "최대한 빨리 형사소송법 개정을 끝내자는 게 급선무란 쪽으로 총의가 모아졌다"고 했다. 행안위에서는 10월 중수청 도입을 위한 조직 개편 방안 등을 부처로부터 보고받기로 했다고 한다. 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정부의 입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고 말하지 않느냐”며 “훌륭하신 국회의원님들이 잘 논의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 장관은 보완수사권 폐지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재경위와 국토위에서도 향후 세제 및 공급 정책 등에 대해 일주일에 한번씩 당정 협의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분임 토론 뒤 기자들과 만나 “형사소송법 관련해선 법사위에서 논의하겠다는 것 외의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며 “부동산 세제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지만 첫 분임 토의라 가닥을 잡는 수준”이라고 했다. 박태인.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7.03. 2:45

썸네일

홍명보, LA공항 ‘남몰래 입국’…최민희 “도피 아니길 믿는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한 홍명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향해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출석 요구 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홍명보 전 감독은 국민께 월드컵 결과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출국이 도피가 아니라 믿는다. 국회가 출석 요구하면 반드시 나와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최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다. 홍 전 감독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29일 사퇴했고, 30일 귀국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에 온 홍 전 감독은 취재진에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인터뷰 요청은 거절했다. 또한 선수단 내부 갈등설에 대해선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 지 저 역시 알 수 없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홍 전 감독은 당분간 LA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홍 전 감독은 2일(현지시간) LA에 도착, 공항 입국장 일반 통로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별도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회 문체위(위원장 이재정)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 등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대상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감독 선임 과정을 비롯한 협회 운영 전반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7.03. 2:34

썸네일

앞에선 웃고 뒤에선 날세웠다…與워크숍 김·송·정 거센 신경전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 정청래 전 대표가 3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장 내부에선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행사장 밖에선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서울 용산구 호텔에 마련된 워크숍 행사장에서 셋은 중앙에 마련된 지도부 테이블에 함께 앉았다. 행사 초반 의원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인사를 나둔 이들은 서로를 향해서도 반가움을 표시했다. 송 의원과 정 전 대표는 웃으며 인사했고,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포옹까지 나눴다. 이들에게 시선이 쏠리자 행사를 주재하는 한병도 원내대표는 연단에 서서 “저에게 관심 좀 가져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소가 오간 행사장 내부와 달리 밖에선 견제구가 오갔다. 포문은 송 의원이 열었다. 송 의원은 워크숍 시작 전 정 전 대표 측근인 이원택 전북지사가 ‘호남권 반도체 투자 소외론’을 거론한 데에 “적절치 않다”며 “자기도 더 잘할 생각을 해야지 소외를 말하는 건 수동적 자세”라고 비판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듯 “거의 조율할 수 있는 문제를 갖고 정치 무기화시켜서, 정부를 상대로 싸움하듯이 쟁점화시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김 전 총리도 워크숍 중간에 나와 ‘5월 중 보완수사권 폐지를 당에 요청했다’는 기존 주장을 언급하며 “원래 (정부가) 생각한 대로 5월에 처리됐다면 여유를 가졌을 텐데 속도가 늦어졌지만, 지금이라도 속도를 내 처리하면 10월에 공소청이나 중수청 출발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와) 굳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며 “제가 말한 걸로 클리어가 됐고, 5월 중 (정부가) 당에 처리 요청했던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이 이처럼 ‘반(反)정청래 전선’엔 합심하고 있지만, 연대까지 거론되던 두 사람 사이에도 묘한 균열이 감지됐다. 김 전 총리는 3일 오전 CBS 라디오에서 “(정 전 대표와 송 의원) 두 분은 이미 당 대표를 해보셨고, 저는 아직 안 해봤다”고 했다. 직전 대표였던 정 전 대표와 2022년 대표였던 송 의원을 저격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이어 “지금 당의 중요한 과제는 다음 2년 후 총선인데 (저는) 총선·대선·지방선거를 다 총괄 지휘해 보고 이끌어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 또한 최근 주변에 “끝까지 간다”며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송 의원을 연대 대상이자 ‘페이스 메이커’로 여겼는데, 송 의원의 생각은 다른 것이다. 송 의원은 다음 주 김 전 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 이후 공식 출마를 할 계획이다. 송 의원과 가까운 의원은 “김민석·송영길 중 한 명이 결선에 가면 ‘정청래 2기’를 막기 위해 연합을 할 것”이라면서도 “정청래가 3등을 하고 김민석·송영길이 결선에 가면 경쟁해서 이기는 사람이 대표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송의 미묘한 균열 조심 속에서 정 전 대표는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 등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와 ‘원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 출마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4만여명 서명을 담은 내용을 전달하며 정 전 대표 출마의 명분을 마련한 것이다. 8일엔 정청래·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 공동이 주최하는 ‘서남권 반도체 투자’ 관련 토론회도 열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페이스북에 “민주당 밖에 범민주진보세력과 통합과 연대를 추구해야 한다”고 쓰며 진영 결집을 시도했다. 정 전 대표 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에 도전했던 전례와 비슷하게 후보 등록일(16~17일) 하루 이틀 전 즈음 정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7.03. 1:56

썸네일

친청은 ‘전북 소외론’ 띄우지만…靑 ‘호남 반도체’ 속도감 강조

이재명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3대 메가프로젝트’를 두고 여권 내부에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800조원이 투자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클러스터가 부각되자 ‘전북 소외론’이 제기되면서다. 시작은 이원택 전북지사였다. 이 지사는 3대 메가프로젝트발표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도민에게 상실감과 실망을 안겼다”며 “이 대통령은 전북이 겪는 3중 소외, 특히 호남 내 차별을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된다.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도 지난 1일 이 지사 취임식에 참석해 “소외감·상실감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면서도 ‘전북 소외론’을 언급했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 입장에서 전북은 주요 승부처다. 투표권이 있는 민주당 권리당원의 10% 정도가 전북에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대표가 전북 표를 보고 전북 소외론을 띄우는 게 아니겠느냐”고 했다. 친청계를 중심으로 나온 ‘전북 소외론’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회적으로 비판적 메시지를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분열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치하는 사람이 부화뇌동해서 화를 낸다면 동네가 발전하겠나”라며 정 전 대표와 이 지사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했다.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도 3일 “전북지사의 발언은 좀 적절하지 않다. 정 전 대표도 거기에 약간 동조하는 말을 했다”며 “집권 여당의 자세는 이걸(3대 메가프로젝트를) 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전날 청주 SK하이닉스를 방문해 “당과 국회도 메가프로젝트를 지원해서 성공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한다”며 ‘당정 원팀’을 강조했다. 본인이 ‘전북 소외론’을 촉발했다는 지적에 대해 정 전 대표는 3일 “다른 산업이 전북에 더 많이 오게 노력한다는 차원이었는데 제가 마치 소외감을 부추긴 것처럼 (언론이)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여권 내 일부 엇박자에도 청와대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오는 6일 청와대에서 민관합동점검회의를 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장급 인사가 참석한다. 김우창 청와대 국가AI(인공지능)정책비서관은 3일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이 대통령은 ‘인허가 같은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해라. 내가 직접 책임관이 되겠다’는 말씀을 한다. 용인에서는 첫 삽을 뜨는 데 6년이 걸렸지만, (호남에서는) 이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게 최고 권력자의 의지”라고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생산 혁명의 시대에는 생산의 스케일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생각하는 스케일도 함께 커져야 한다”며 과감한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이 대통령 지지율도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다. 한국갤럽의 지난달 30일~이달 2일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54%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오른 수치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4%로 가장 많이 꼽혔는데, 3대 메가프로젝트가 영향을 줬다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호남 반도체 투자에 대해 지역 차별 논란도 있었지만 충청(10%포인트), 대구·경북(13%포인트), 부산·울산·경남(8%포인트)에선 외려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다만,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의 패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은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는 46%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에선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19%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59%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서남권·충청권에 이어 3일 마지막으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했다. 경남 진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 경제 안보와 미래 일자리를 책임질 각종 첨단산업이 영남의 권역에 빼곡히 모여 있다”며 “탄탄한 제조 기반 위에 피지컬 AI, 우주항공 등 첨단기술과 산업을 융합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주항공은 영남이 키워낼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을거리 산업”이라며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 벨트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날 한화·현대자동차·삼성·SK 등 기업들은 영남에 총 31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7~8일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처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세계 국방비의 55%를 차지하는 최대 방산 시장인 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방산 협력을 본격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9~11일엔 몽골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7.03. 1:35

썸네일

민주, KBS 4인·MBC 3인·EBS 3인 공영방송 이사 후보 내정

더불어민주당이 3일 당내 ‘국회 추천 공직자 자격심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여당 몫 한국방송공사(KBS)·한국교육방송공사(EBS)·방송문화진흥회(MBC) 이사 후보를 내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특위가 최종 추천한 이사 후보를 보고받았다. KBS 이사회는 15명, 방문진·EBS 이사회는 13명으로 구성된다. 추천 주체는 국회 교섭단체, 시청자위원회, 임직원 등이다. 민주당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국회에 배정된 방문진·EBS 이사 각각 5인 중 3인을 추천한다. KBS는 6인 중 4인이 여당 몫이다. 이에 따르면 KBS 이사 후보에는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류일형 한국방송공사 이사,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이창현 국민대 미디어전공 교수가 추천됐다. EBS 이사 후보는 김한나 총신대학교 사범학부 교직과 부교수, 이진순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조호연 한국교육방송공사 비상임이사 등이다. 방문진 이사 후보는 김기중 법무법인 동서양재 변호사, 석원혁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 오태규 전 주오사카 총영사관 총영사 등 3명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7.03. 1:29

썸네일

李 “영남, 세계 제조업 1위 향해 도약”…삼성·SK 등 6개기업, 312조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영남은 이제 국내 제조업 1위를 넘어 세계 제조업 1위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SK·현대차·한화·LG·두산 등 6대 그룹은 영남권에 총 312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영남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제조업 1위 거점이자 글로벌 첨단 제조업 거점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가졌다”며 “이 탄탄한 기반 위에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더해진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구미 산단의 전자산업, 울산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포항의 철강 등을 언급하며 “영남은 대한민국 산업의 산실이자 산업화의 불꽃이 처음 타오른 곳”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가 경제 안보와 미래 일자리를 책임질 각종 첨단 산업이 영남의 권역에 빼곡히 모여 있다”며 “탄탄한 제조 기반 위에 피지컬 AI(인공지능), 우주항공 등 첨단 기술과 산업을 융합한다면 대한민국은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국내 최대 로봇산업 혁신 벨트와 자동차, 세계 1위 조선 등을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를 집중 육성해 제조 현장을 지능형 산업으로 다시 빚어낼 것”이라며 “국내 생산 1위의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와 배터리·디스플레이 분야도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우주항공은 영남이 키워낼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을거리 산업”이라며 “정부는 위성과 발사체, 미래 항공기와 우주 신산업을 연결하는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를 본격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될 영남권 우주항공 기업들이 최상위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대규모 투자를 결단한 기업의 통 큰 행보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국민보고회는 영남을 대한민국의 확고한 ‘첨단산업 초격차 선도 지역’으로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삼성, SK, 현대차, 한화, LG, 두산 등 영남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투자 비전을 제시한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 이어 지난달 30일 서남권, 2일 충청권 국민보고회에 이은 세 번째다. 이날 기업에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이 참석해 영남권 미래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기업들의 발표에 따르면 SK그룹은 140조 원을 투입해 영남권을 ‘2GW급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영남을 AX(인공지능 전환)와 로봇을 주요 산업에 접목한 제조 AI(인공지능)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약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2040년까지 우주항공과 인공지능(AI) 산업에 총 55조원을 투자해 독자 발사체와 위성망, 국방 AI를 아우르는 통합 우주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영남권을 그룹의 글로벌 첨단산업 거점으로 삼고 올해부터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LG와 두산도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판, 소형모듈원전(SMR) 등 미래 에너지·소재 분야에 각각 9조 4000억 원과 5조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 대통령은 “서남권에서 시작해 충청권을 지나 오늘 영남권에서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성장엔진’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며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고 각 권역이 스스로 산업을 일구는 성장의 주체로 서도록 ‘국토 공간 대전환’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를 위해 대통령인 제가 직접 세심히 살피고 각별히 살피겠다”며 “중앙정부는 세제와 재정, 금융과 규제, 인프라를 한데 묶은 과감한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 지방정부도 각종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해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산업의 산실 영남이 이제 대한민국 초격차 첨단산업의 태동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영남의 도전이 마침내 대한민국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7.03. 0:26

썸네일

靑, 美 하원 ‘쿠팡 보고서’ 정면 반박…“쿠팡 차별? 사실과 달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미국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보고서’(「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에 대해 “쿠팡 조사가 차별적이고, 또 표적화해서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서의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반박했다. 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우리는 국적에 따라서 기업 활동에 대해 차별적으로 대처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서 조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해 당사자인 기업(쿠팡)의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반영된 것 같은데, (해당) 기업은 한국에서는 수사 대상이고 피의자”라며 “조사는 국내법과 적법 절차에 따라서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쿠팡 사건의 핵심이 ‘중국 국적의 전직 직원이 중국에서 저지른 대규모 인적 정보 유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조사에 따르면 3300만건 이상의 인적 정보가 유출됐다. 이것은 해당 기업도 시인하는 것”이라며 “쿠팡 측과 용의자 측은 3000건 정도의 정보만 빼내서 보관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 유출은 쿠팡의 전직 직원인 중국인이 중국에서 한 것이고, 그 속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 정보도 있을 수 있다”며 “유출된 정보가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하고 있고, 큰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미국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적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는데 어디로 간 건지 모른다면 미국에서도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국가정보원이 쿠팡의 자체 조사 과정에 개입해 유출 관련 장비 회수를 지시했다는 보고서 내용도 강하게 부인했다. 위 실장은 “보고서에 보면 마치 우리 대통령님(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해 청와대가 사전에 (국정원이) 쿠팡에게 장비의 현지 회수를 지시한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기술돼 있는데, 이것도 사실이 전혀 아니다”며 “대통령실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증거 장비를 중국에서 회수해 온 것을 사전에 알고 있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쯤에 쿠팡 관계자가 이것을 회수했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게 처음”이라며 “그 전까지는 해당 부서와 쿠팡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전날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 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 및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쿠팡 측과 업무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며 “쿠팡 측에 어떤 지시·명령이나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 기업들을 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미 백악관의 입장과 관련해 위 실장은 “아마도 (의회) 보고서에 기반해서 그런 입장을 낸 것 같은데 저희가 제기하는 문제는 보고서 자체에 틀린 사실과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이 과도하게 커져서 한·미 사이 여러 다른 이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격리 내지 분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지속적으로 접촉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면서 우리가 한·미 팩트시트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적극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7.03. 0:19

썸네일

“2년 전과 다르다”…국힘 실패했던 ‘상임위 보이콧’ 다시 꺼낸 이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국회 원 구성에 반발하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 강공 카드를 2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2024년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 시절 무위로 끝난 전략이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초선 의원)는 게 국민의힘의 생각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장악한 법제사법위원회는 죽을 사(死)자를 써서 법치주의가 사망한 법사(死)위로 전락했다”며 “법사위가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춰 사법 체계를 난도질하는 무대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원 구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선 “이 상태로는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며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당론으로 정했다. 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었다. 이런 흐름은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하던 2024년과 판박이다. 국민의힘은 당시에도 민주당이 법사위 등을 가져가며 일방적으로 원 구성을 하자 ‘전면 보이콧’으로 배수진을 쳤다. 그러나 여야 사이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2주 만에 철회하고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당시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인천 백령도로 잠행을 떠났다 돌아오는 등 당내 진통도 상당했다. 국민의힘이 2년 만에 똑같은 카드를 들고 나온 건 2024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내부 판단 때문이다. 2년 전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대패한 집권 여당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땐 우리가 소수당이어도 여당이었기 때문에 ‘민주당 책임론’만 주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는 민주당이 여당이자 다수당인데, 상임위를 독식하려 하지 않느냐”고 했다. 정 원내대표도 최근 민주당을 향해 “그토록 원하니 모든 권력을 다 가져가라. 대신 지금부터 모든 책임은 오롯이 민주당 몫”(6월 30일)이라고 직격하는 등 정부·여당 책임론을 부각하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도 국민의힘이 강경 투쟁에 힘을 싣는 요소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공소취소 특검법안’ 취소까지 이끌어내겠단 전략이다. 원내지도부 인사는 “여론전을 통해 선관위 특검의 야당 추천권까지 무조건 확보해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출구 전략이 없다는 고민도 상당하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가 당내 의견을 더 듣고, 필요하면 다음 주에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 배정에 대해선 여당 내부에서도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을 상임위원장직에서 배제한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결정을 두고 “정치 보복”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위원장을 한 번도 안 한 나를 쏙 빼고 상임위원장 나눠먹기를 끝냈다”며 “탈당 같은 건 안 한다. 쫓아내려면 쫓아내라”고 반발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7.03. 0:08

썸네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