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신경전이 절정을 향하고 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2심 무죄 판결과 검찰의 상고 포기로 피선거권을 확보한 송영길 전 대표가 복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옛 지역 조직을 재가동하기 시작하면서다. 집권 초부터 계양을 출마를 계획해 온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맞서 공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송 전 대표보다 하루 먼저 지역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일 경인교대 예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쉬운 정치, 김남준 북콘서트’에는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20여명이 총출동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이재명의 어깨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것을 기록했고, 치열했던 현장의 고민과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2005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은 김 전 대변인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함께 ‘성남라인’, ‘경기 4인방’ 등 최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정 대표는 무대에 올라 “폭압 속에서 이재명을 떠나지 않고 손발이 되어준 김남준에 아낌없는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도 3일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지역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무죄 판결 후 줄곧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정치적 고향에서의 재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주변의 공통된 기류다. 16대 이후 계양을에서 5선을 한 송 전 대표는 4년 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옮겼던 주소지를 지난달 계양구로 다시 옮기고, 복당 신청서도 서울시당이 아닌 인천시당에 냈다. 2일에는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과 맨발로 계양산에 올랐다며 “고비마다 제 마음을 다잡게 해 준 곳, 다시 시작하게 해 준 계양산”이라는 글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양측 기싸움이 팽팽해질수록 여권 내 시선은 정청래 지도부의 교통정리에 쏠리고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치 신인과,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내 줬던 전직 당대표가 맞붙는 건 흔치 않은 그림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27일 최고위에서 송 전 대표 복당 의결을 직접 발표하면서 “25% 감산 불이익 조치가 있을 수 있는 사항을 제가 근절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겉보기엔 환영 인사지만, 당내에서는 “송 전 대표에게 인천시장에 나오는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천 연수갑) 출마를 권유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선에 붙이겠다는 복선”(수도권 지역 의원)이라고 해석됐다. 연수갑에서 내리 3선을 한 박 의원 측은 송 전 대표의 연수갑 공천 가능성에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2일 박 의원도 인하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 인천시당 관계자는 “본선 직행이 사실상 확정된 박 의원도 지역에선 인지도 높은 중진”이라며 “이미 시장에 대표까지 지낸 거물급 선배가 지역구로 오는 것이 썩 탐탁치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의 시선은 계양을을 향하고 있지만 몸은 전국을 누비고 있다. 이날 전북지사에 도전하는 3선 안호영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했고, 1일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시장에 도전하는 신정훈 의원과 공재광 전 평택시장, 김희철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등에게 영상 축사를 보냈다. “현역 의원 등 벌써 열댓명 이상이 축사를 요청했다”(송 전 대표 측)는 것인데,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해 “당 대표도 생각할 수 있고 대권 후보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큰 지도자”라고 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반(反)정청래 성향의 ‘뉴이재명’그룹이 송영길 역할론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디시인사이드 ‘이합갤’(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에 “송영길 당 대표 카드 괜찮지 않나”는 취지의 글이 이날까지 여럿 올라왔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달 23~24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에게 조사(ARS 무선전화 방식)해 발표한 민주당 차기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송 전 대표는 19.4%로 정 대표(21.6%), 김민석 총리(18.8%)와 오차범위 내에서 3파전 구도였다. 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오는 4~5일쯤 송 전 대표를 직접 면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심새롬([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변호사들이 조사한 것도 있고, 소부도 세 부 정도 만드는 게 적당하고, 그러면 26명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수정을 바랍니다.” 지난달 11일 밤 10시 36분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마무리되기 직전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꺼낸 말이다. 2일 중앙일보가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법·대법관 증원법)등 민주당의 사법부 개편 관련 법사위(소위 포함) 회의록 21건을 모두 분석한 결과, 대법관 증원법 추진 과정에서 국회 속기록에 ‘26명’이라는 숫자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리는 안을 회의에 상정했지만, 논의가 재판소원법에 집중돼며 산회 직전에야 이 의원이 26명 수정안을 급하게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과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처리를 주도했다. 이 의원의 제안 직후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이 “날치기”“이 대통령 재판 뒤집기 법”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대법관 증원법과 재판소원법을 모두 강행 처리했고, 19분 뒤인 10시 55분 산회를 선포했다. 1987년 개헌 이후 약 40년간 14명으로 유지돼 온 대법관 정원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논의 없이, 현직 대통령에게 재임 중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한 장면이다. 이렇게 법사위를 통과한 사법 3법은 지난달 26~28일 차례로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고 자평했지만, 친여 진영에서조차 “사법 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법안”이라는 우려가 적잖다. 법사위원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통화에서 사법 3법의 처리 과정을 회상하며 “생선을 마치 어묵으로 짓이겨 만들듯 법사위에서 법안이 졸속으로 통과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닻을 올린 ‘추미애 법사위’가 반 년간 이 같은 흐름을 주도했다. 법사위가 법왜곡죄(5시간 50분), 대법관 증원법(5시간 38분), 재판소원법(5시간 19분)등 사법 3법에 할애한 논의 시간은 법안당 평균 5시간 36분이었다. 그마저도 방송 카메라가 켜져있는 전체회의 시간 대부분은 정치적 공방으로 채워졌다. 비공개로 법안 심사가 이뤄지는 소위원회만 놓고 보면 평균 논의 시간은 1시간 45분이었다. 여야가 합의한 공청회는 한 차례도 없었고, 표결 역시 야당이 반발하거나 퇴장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법왜곡죄는 2024년 9월 23일 전체회의(95분)에 상정돼 1소위로 회부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20일(32분)과 12월 1일(30분) 1소위 논의, 12월 3일 안건조정위(76분)를 거쳐 당일 전체회의(117분)에서 통과됐다. 대법관 증원법, 재판소원법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본회의로 직행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통과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8시간 5분), 2차 종합 특검법(4시간 41분)의 논의 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추 위원장과 김용민 간사가 ‘일방통행 법사위’의 새 장을 열었다는 데에는 민주당 내에서도 크게 이견이 없다. 율사 출신 초선 의원은 “법사위에서 품질 낮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올릴 때마다 지도부나, 동료 의원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다고 느낀다”며“이런 식의 심사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역풍이 우리에게 돌아올까 걱정”이라고 했다. 추 위원장 취임 후 6개월간 여당 단독 표결로 처리된 법안은 83건, 법안 외 안건(증인 채택 등) 은 36건에 달한다. 야당이 요구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간사 선임의 건이나 민중기 특별검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건 등은 모두 부결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은 “아예 법안 읽을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의 법사위가 늘 이랬던 건 아니다. 21대 국회가 처리한 중대재해처벌법의 경우, 2020년 7월 27일 전체회의 상정 이후 1소위에서 7차례 끝장 토론을 거치는 등 총 10차례 회의, 33시간 37분에 걸친 논의 끝에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논의에 참여했던 야당 관계자는 “국민과 기업에 피해가 갈 수 있는 조항을 놓고 끊임없이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 때도 민주당은 180석에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었다. 추 위원장 측은 “회의 속기록에만 근거해 법안 논의 시간을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이다. 법사위원장실 관계자는 “개혁 법안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크고, 윤석열 내란 사태 진압의 시급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법사위가 과거 상원처럼 법안 통과를 가로막는 장애물에서 벗어나는 것이 선진 국회”라고 밝혔다. 반대만 하는 야당과의 협의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정·청간 충분한 사전 논의를 거쳤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권 일각에선 “추 위원장이 법사위원장 권한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수도권 중진은 “추 위원장이 법사위원장 활동을 ‘쇼츠’ 영상으로 제작해 지방선거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법사위 눈치를 보니, 본회의 직전에야 법안을 수정하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 지지 여론이 높을지라도, 국회에서 법안을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채 법을 만든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태인.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초 옥중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결자해지를 해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냈다.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이 먼저 교통 정리에 나서 달라는 취지의 편지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표적인 친윤계 중진으로 꼽힌 인물이다. 12·3 비상계엄 이후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향했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며 ‘반탄(탄핵 반대)’의 최선봉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보수 야권이 지지율 하락 등 위기에 몰리자 지난달 16일 윤 전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청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2일 통화에서 편지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Q : 윤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는 어떤 내용인가. A : “역사적인 결자해지를 해 달라. 그리고 당과 보수 진영에 대해서 말씀을 해 달라. 보수 진영을 살려 달라는 충정의 메시지를 드렸다.” Q :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답변은 왔나. A : “옥중이라 자유로운 소통이 어렵다. 다만 편지를 전하고 며칠 뒤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을 통해 구두로 ‘고맙다. 윤 의원의 충정을 알고 있다. 깊이 고민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Q : 대표적인 친윤 중진이다. 윤 전 대통령에게 결자해지를 요청한 이유는. A : “윤 전 대통령이 역사적인 결자해지를 해줘야 당과 보수 진영이 살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역사와 국민 앞에 올바로 설 수 있게 돕는 것이 나의 충정이고 의리다.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해야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갖고 있다.” Q :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1심 선고 이후 옥중 입장문을 냈다. A : “결자해지로 충분해 보이지 않았다. 편지로 말씀드린 것의 절반 정도 왔다. 윤 전 대통령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윤 전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까. 추가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본다.” Q :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1심 선고를 ‘사법부의 예정된 결론’ ‘정치권력의 핍박’이라고 표현했다. A : “1심 선고 결과가 대통령의 생각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내란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헌 문란의 목적성과 고의성이 드러나야 하지 않느냐. 지금 와서 내 입장을 밝히는 것도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Q :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에 앞장섰다. A : “보수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이재명 정부의 출범을 막지 못했다. 지금 정부·여당은 사법부를 파괴하고 대한민국의 가치와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런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해 탄핵 반대 운동을 한 것이다. 탄핵 반대 운동으로 시간을 벌고, 임기 단축 개헌 등 윤 전 대통령의 정치 개혁 결단을 이끌어내려고 했다.” Q : 일각에선 비상계엄을 막지 못하고 보수를 위기로 몰아넣은 중진들의 책임론도 불거진다. A : “당이 위기에 빠진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중진만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다.” Q : 중진들이 차기 총선 불출마로 희생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A : “지금은 과거를 결자해지하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를 논할 때가 아니다.” Q :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로 떨어졌다. 누구의 책임인가. A : “거듭 반복하지만 모두의 책임이다. 윤 전 대통령만의 책임도 아니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지 못한 우리 모두가 죄인이다.” Q : 친한계 갈등 등 당 내홍도 심하다. A : “한동훈 전 대표도 역사와 국민 앞에 속죄와 책임의 자세로 서야 한다.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 주변에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야 한다. 한 전 대표도 역사 앞의 공동 죄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Q :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장동혁 지도부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A : “혹자는 지도부 총사퇴도 주장하지만 그것은 대안이 아니다. 총사퇴를 꺼내는 순간 또 다른 갈등이 생길 것이다. 장동혁 지도부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속죄와 책임의 자세로 서야 한다. 국민들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전부 무릎을 꿇고 우리의 잘못을 고하고, 새로운 국민의힘으로 어떻게 태어날 것인지 비장한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정권 교체 작전인 ‘장대한 분노’는 미군이 최근 발전시키고 있는 ‘전 영역(all domain) 작전’의 테스트 베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이 이번 작전에서 지상·해상·공중·우주·사이버 등 다영역 작전은 물론 인간 정보(HUMINT·휴민트), 인공지능(AI) 등 전통·신흥 요소를 입체적으로 결합한 작전을 벌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다. ━ B-2 폭격기, 신형 탄도탄도 실전 투입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어제 대규모 미국의 공습으로 뱀의 머리를 잘랐다(cut off the head of the snake)”며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의 군 수뇌부를 제거했음을 강조했다. 이란 핵 시설 제거 작전인 ‘한밤의 망치(지난해 6월)’에 동원된 B-2 전략 폭격기가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히면서다. F-22 랩터, F-35 스텔스기, F/A-18 슈퍼 호넷 폭격기 등 미국의 주력 공중 자산과 루카스 자폭드론,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제거 작전인 ‘확고한 결의’에 투입됐던 EA-18G 그라울러 등 전자전 장비 등도 동원됐다는 게 사령부의 설명이다. 또 미국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미 육군의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인 정밀타격미사일(PrSM·Precision Strike Missile)도 처음 포착됐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PrSM의 사거리는 최대 500㎞로, 기존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에 비해 사거리가 크게 향상됐다. 에이태큼스의 최대 사거리는 300㎞다. 이 외에도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하이마스), 패트리엇·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지상 전력이 동원됐고, 해상에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이 지원했다. ━ 정보·사이버전도 총동원 AP통신·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 앞서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휴민트망과 미 중앙정보국(CIA)의 통신 감청·위치 추적 등 신호 정보(SIGINT)가 총동원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몇 주 전부터 이란의 고위층 동향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하메네이의 고위급 회의 참석 여부 및 시간을 정확히 특정했다. 하메네이의 가족과 측근 약 12명에게 도주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60초 이내에 세 차례 연쇄 공격을 퍼붓는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또 미국의 공습 직후 이란 정부의 웹사이트가 다수 해킹되는 등 사이버 공격도 동시에 진행됐다. 이장욱 한국국방연구원 신흥안보연구실장은 “미군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對)인지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인지전 역시 전 영역 작전 개념에 통합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의 핵 항모 링컨을 탄도미사일 4발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중부사령부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즉각 “이란의 미사일은 링컨함에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미 측은 X 계정을 통해 “이란 정권은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등의 게시물도 올리고 있다. 미국이 공식 언론 발표 외에 SNS 등 가용한 모든 채널을 활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보를 내보내고 있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인지전으로 볼 수 있다. 중동 무장 정파 세력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SNS 여론전을 미군도 활용한 셈이다. ━ 다영역 구슬 꿰는 AI…사람보다 빠르게 분석 미 중부사령부는 이에 더해 이번 작전에 ‘공개할 수 없는 특별한 전력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이를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동시다발적이며 다양한 자산의 구슬을 꿴 건 AI 체계로 보인다. 미 현지 매체들은 이번 작전에서도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같은 AI 모델이 하메네이의 은신처 등 고가치 표적에 관한 정보 평가와 목표물 식별, 전투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정부는 2018년 미 국방전략서(NDS)에 다영역 작전 개념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군 지휘통제의 핵심 전략으로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이는 육·해·공 전 영역의 센서와 타격 자산(슈터)을 AI 네트워크로 연동해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각종 자산이 수집한 통신·전자 정보, 이미지 등 방대한 정보들을 평가·판단하는 데 인공지능이 개입하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신속·정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유의 방패도 적용…‘방어 연습’은 차이 미 측은 이를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연합·합동전영역지휘통제(CJADC2)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이번 연합 작전에서도 이런 개념을 점검해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미 측이 잇따라 선보인 작전이 언제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노리는 칼날이 될 수도 있다는 뜻도 된다. 이달 9일부터 시작되는 FS 한·미 연합연습·훈련에도 이런 요소가 들어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25일 FS 연합연습 시행 계획 발표에서 “도전적 전장 환경 등 현실적인 상황을 연습 시나리오에 반영함으로써 ‘연합·합동 전영역 작전’을 포함한 동맹의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FS는 방어적 성격의 연습으로, 예방적 공격은 상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작전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 북한이 드론과 미사일·포탄을 섞어 쏘는 공격 상황에서 표적 식별과 우선순위 판단을 위해 AI 요소를 도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정.하수영([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악수 영상 삭제 논란에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 강제탈퇴(강퇴)됐다. ‘재명이네 마을’이 민주당 의원들을 강퇴시킨 건 지난달 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에 이어 두번째다. 강퇴 조치의 발단은 전날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케이블TV인 KTV는 주로 대통령과 청와대 소식을 전한다. KTV ‘무편집 풀영상’이라고 올라온 3분 3초짜리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은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게시판에서 “의도적 삭제”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이 영상에선 이 대통령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비서실장 등과 차례로 악수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정 대표와 손을 잡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월 중국과 일본 국빈 방문 출국길 ‘무편집 풀영상’에서도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은 안 나왔다. 문제제기가 이어지던 딴지게시판에는 이날 오후 12시쯤 ‘최민희(남양주갑)’이란 아이디로 “KTV 이매진, 사실확인 중입니다. 최민희입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필자는 “이런 일에 대표실이 나서기도 힘들겠고 당 공조직이 나서기도 어려워, 저희 의원실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러나 ‘재명이네 마을’ 매니저는 30분 만에 최 의원 강퇴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당 대표 채널이 아닌데, 고작 악수장면이 담기지 않았다고 대통령 채널에 문제 삼느냐”는 이유다. 그는 “KTV 이매진은 엄연히 대통령님 영상 기록채널”이라며 “당연히 대통령 중심으로 기록된다”고 설명했다. 투표 소식이 전해지자 ‘최민희(남양주갑)’은 다시 “일단 사실을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갑질이라는 둥, 조지겠다고 했다는 둥, 어딘가에서 강퇴시키겠다는 둥 너무 급하신 분들이 계신다. 워워”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3시간 50분간 진행된 투표에서 최 의원 강제 탈퇴가 결정됐다. 총 투표수 1328표 중 찬성 1256표, 반대 72표였다. 최 의원 이름의 아이디로 “KTV 이매진 취재한 내용”이라는 게시글이 딴지게시판에 올라왔지만, ‘재명이네 마을’에선 강퇴 조치가 이뤄진 이후였다. 그는 딴지게시판에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악수하는 모습을 근접 장면으로 처리하다 보니 정청래 대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의 글을 올렸다. 최 의원 측에 게시글 작성자 확인 등을 요청했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앞서 ‘재명이네 마을’ 매니저는 정 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을 강퇴시키면서 “한때는 이재명이 정청래요, 정청래가 이재명이요 내세우던 그가 말과는 다른 행동만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2차 종합 특검 후보 추천에서 이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고 본 것이다. ‘재명이네 마을’의 친청계(친정청래계) 인사들에 대한 두번째 강퇴 조치는 최근 강성 지지층 내부에서 빈발하고 있는 뉴이재명 그룹과 친정청래(또는 친김어준) 그룹과 충돌의 연장선 상에 있다. ‘재명이네 마을’과 디시인사이드 ‘이합갤’(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 등은 ‘뉴이재명’ 그룹의 주요 활동 무대다. ‘뉴이재명’은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은 아니지만, 이재명 당 대표 시절 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전후로 형성된 이 대통령 지지층을 일컫는 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X(옛 트위터)를 통해 ‘뉴이재명은 죄가 없다’는 제목의 칼럼을 공유했다. 이 칼럼의 필자는 ‘뉴이재명’이란 용어가 시간이 흐를수록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초선 의원은 “뉴이재명 등장에 이들 맞춤형 의정보고회를 부랴부랴 준비했다”며 “뉴이재명이 무엇인가 가끔 의원, 보좌진과 토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송영길 전 당 대표가 4년전 이재명 대선 후보(당시)에게 본인의 국회의원 지역구(계양을)를 양보하고 서울시장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이재명 후보를 낙선 가능성 큰 분당갑 보궐 선거에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라며"그러면 이 후보는 낙선하고, 윤석열 정권 검찰의 보복수사 칼날에 대응하기 어려워져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장 출마를 결단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낸 회고록『송영길의 옥중생각: 진실은 가둘 수 없다』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는 내게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나는 김동연 부총리를 만났는데 김 부총리는 서울시장엔 전혀 생각이 없다고 해, (나는)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4년전인 2022년 3.9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배한 직후 송 전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하고 본인의 5선 지역구인 계양을을 이 후보에게 양보한뒤 연고가 없고, 승산도 낮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끝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20%P 가까운 득표차로 대패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책에서 "일부 유튜버는 돈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억측하나 (돈거래는) 전혀 없었다"며 "①서울시장 후보도 못내는 민주당을 용납할 수 없었고② 민주당 역대 대선 후보중 최다 득표를 한 이재명 후보를 제도권 밖에 두면 윤석열 검찰의 보복수사를 당할테니 지켜줘야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단한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식통은 "2022년3월10일 대표직을 사임한 뒤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던 송 전 대표가 그달 하순 광주 증심사에 머무르던 시점에 친명 핵심 의원 2명이 송 전 대표를 찾아왔다"며"이들은 '이재명 후보가 6.1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공천돼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싸우면 질 가능성이 큰데 그로 인해 국회에 진입하지 못하면 곧 집권할 윤석열 정권 검찰의 수사를 당해 정치생명이 끝날 우려가 크다'며 송 전 대표가 계양을을 이 후보에게 양보하고,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출마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를 들은 송 전 대표는 '이재명을 지켜야한다'고 결심하고 이재명 후보와 긴밀히 소통한 끝에 서울시장 출마를 결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민주당 복당이 확정된 송 전 대표는 2일 "맨발로 계양산에 올랐다"는 소식을 SNS에 공유하고 "아픔을 나누고 기억하는 이들과 다시 걸어가겠다"고 밝힌 데 이어 3일에는 계양구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복수의 민주당 소식통은 "본인이 5선을 한 정치적 고향인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의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했다. 이 내용은 3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서 상세히 소개된다. 강찬호 기자 [email protected] 강찬호([email protected])
2026.03.02. 13:00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일 브리핑에서 “박 후보자는 국회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등을 거친 국가 예산 정책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3선) 전 의원에 대한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지 36일 만이다. 박 후보자는 2022년 대선 경선 땐 이 대통령의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재명 정부에선 국정기획위원회 국정기획분과위원장을 맡아 정부 조직 개편의 밑그림을 그렸다. 박 후보자는 지명 직후 SNS에 “기획예산처는 제가 직접 기능과 위상을 설계한 조직”이라며 “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통합 인선’ 차원의 보수 성향 적임자를 찾기 어려워지자, 여권에선 경제 관료 발탁설이 적잖이 오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선택은 정치인이었다. 여권 관계자는 “정통 경제 관료인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상호 견제하고 토론하라는 뜻 아니겠냐”며 “기획재정부 시절과는 다른 예산 업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황종우(행정고시 38회)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지명했다. 해수부에서 대변인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다. ━ 국민권익위원장에 ‘이화영 변호인’ 정일연 이 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고 해양 수도 완성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장관급인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엔 판사 출신 정일연(연수원 20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를 맡았었다. 이 수석은 “변호인으로 참여한 것은 확인했다”며 “권익위원장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없고 오히려 능력과 전문성, 도덕성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엔 진화위 사무처장을 지낸 송상교(연수원 34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엔 남궁범·박용진·이병태 등 색깔이 다른 3명을 위촉했다. 남궁 부위원장은 삼성전자를 거쳐 에스원 대표이사를 지낸 기업인이고, 박 부위원장은 ‘비이재명계’로 분류됐던 전직 의원(재선)이다. KAIST 경영공학부 명예교수인 이병태 부위원장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리다 지난해 이 대통령 선거 캠프 합류를 시도했지만 ‘막말 논란’이 불거져 무산됐다. 대통령 직속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엔 ‘기본소득 전도사’ 강남훈 한신대 명예교수가 임명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엔 김옥주 서울대병원 임상연구윤리센터장이 임명됐다.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로는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전현정(연수원 22기) 변호사가 지명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홍근 후보자에 대해 “장관 후보에 지명될 것을 알고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뛰었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서울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의혹을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했고, 이날 오전 민주당은 박 의원을 서울시장 경선 후보 6인에 포함시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권익위원장 인선에 대해 “권력 핵심 인사의 방패 역할을 했던 변호사를 앉힌 것은 위험천만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오현석.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3.02. 8:36
러시아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3일째 이어가는 2일까지도 군사행동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월 이란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이란의 맹방(盟邦)이다. 이 때문에 북한과 ‘군사혈맹’ 관계인 러시아가 한반도 유사시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과 관련해 “모든 인간 도덕규범과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외교적 ‘립 서비스’를 하면서도 군사 개입엔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실제로 푸틴과 페제시키안이 서명한 조약은 경제·정치적 파트너십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군사 협력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푸틴은 지난해에도 “조약엔 (상호방위조항 같은)군사 협력 내용이 없고, 이란의 지원 요청도 없다”(2025년 6월 18일, 국제경제포럼)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이란과 거리를 뒀다. 북한의 경우에는 2024년 6월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이른바 ‘자동 군사 개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거가 명시돼 있다. 해당 조약 4조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 헌장 제51조와 북한과 러시아연방의 법에 준해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러시아연방 헌법은 러시아 영토 밖에서 군사력을 사용하는 문제의 결정을 상원의 권한으로 명시하고 있다. 유엔 헌장 51조도 “회원국에 무력 공격이 있을 경우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규정하면서도 동시에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로 자위권 행사를 제한하고 있다. 국내법과 유엔 헌장이라는 전제 조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자동 개입 조항이 발동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러시아가 러-우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보낸 북한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경학적 중요성이 있는 이란보다 북한은 지정학적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사시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쟁 양상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상황 발생 시 개입 의지와 능력 보유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02. 8:31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난초 명명식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난초 명명식은 외국 정상 등 주요 인사의 싱가포르 방문 시 새로 배양한 난초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로, 난초가 국화인 싱가포르의 외교 관례다. 새 난초 품종에는 이 대통령 내외의 이름이 붙여졌다. [뉴스1]
2026.03.02. 8:19
2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여성전진대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앞줄 가운데)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위 사진). 같은 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법 3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며 오늘(3일) 청와대로 도보행진할 예정이다. [뉴시스] 임현동([email protected])
2026.03.02. 8:17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로렌스 웡 총리와 싱가포르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해온 양국은 경제적 연대와 경제안보 협력, 전략적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두 정상은 올해 발효 20주년을 맞는 양국 FTA를 통상 및 경제안보 환경 변화와 기술 발전을 충분히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 3월 2일 발효된 한·싱가포르 FTA는 한국이 두 번째로 체결한 FTA다. FTA 개선 협상 공동선언문에는 공급망, 그린경제, 무역 원활화,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MRO) 4개 분야 개선으로 통상 협력을 선진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웡 총리는 “현대, 롯데그룹, 한화오션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싱가포르를 허브로 활용해 동남아시아 시장과 그 이상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FTA 개선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정부는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하는 등 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엔 싱가포르 시내에서 열린 AI 커넥트 서밋에 참석해 “20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AI가 주도하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의 한복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을 갖춘 한국과 싱가포르가 손을 맞잡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웡 총리는 이날 저녁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던 카펠라 호텔에서 국빈 만찬을 함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두 정상은 부동산 문제라든가 저출산 문제, 인구구조의 변화, AI가 가져올 변화 및 준비 방향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경제사회적 과제에 대해서도 정책 토론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도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연일 발신 중이다. 이날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을 만나서도 “이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 문제나 부동산 문제로 전혀 사회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며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 가야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1960년대 주택난에 시달렸던 싱가포르 정부는 66년 제정된 토지수용법을 통해 전 국토의 약 90% 이상을 국유화했다. 인구의 80% 정도가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DB)이 지은 주택에 산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3.02. 8:14
국민의힘이 2일 다시 거리로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원내에서 ‘사법 3법’(법왜곡죄·재판소원 도입·대법관 증원) 강행 처리 등 여당 독주를 막지 못하자 장외 투쟁을 선택한 것이다. 3·1절 연휴가 끝나는 3일 소속 국회의원 107명은 원외당협위원장, 지지자들과 함께 ‘대국민 호소 도보 행진’을 진행한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모여 청와대 앞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여는 안이 유력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이재명 방탄을 위한 ‘사법파괴 3법’이란 점을 명료히 국민께 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대구와 서울에서 야당 탄압 규탄 대회를 개최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 3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압박한다는 구상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사법부는 완전히 정권의 발 아래 놓였다. 1919년 3월1일이 조국 독립의 서막이었다면 2026년 3월1일은 헌정 종말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3대 악법 모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국적으로 투쟁을 확대할 방침이다. 4일엔 국회 앞에서 대규모 규탄 대회를 진행하고, 5일부터 장 대표가 전국 순회에 나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거부권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했다. 그러나 6·3 선거를 90여일 앞두고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남 중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한 상황에서 윤 어게인 세력만 현장에 득실댈까 우려된다”고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02. 8:13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란 사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분명히 밝혔듯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실물 경제, 금융, 군사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또한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실물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국제 정세가 불안하지만, 국민 여러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썼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이날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중동 정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망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작전을 위해 주한미군 자산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주한미군의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항상 협의가 진행된다”며 “협의의 상세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 방위 태세에 전혀 지장 없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미군의 이란 공습을 위해 주한미군의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 포대가 일부 중동에 재배치됐었다. 이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데 대해 “가장 큰 관심사여서 면밀히 체크하고 있는데, 조금 올라가다가 또 약간 좀 소강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초기 단계”라며 예단하기 힘들다고 했다.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초기 단계고 호르무즈 해협이 어떻게 될지 지금 일부 봉쇄라는 말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정황도 있고 매우 복잡하다”며 “상황을 보면서 추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 사태로 북한 문제도 영향을 받는지를 묻는 말엔 “(이란 사태가) 계속 이어질 것 같고, 가변적 요소가 생길 것 같아 이란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한번 봐야 할 것 같다”며 “(북한의) 성명이 나왔지만, 그것만 가지고 파악하기가 좀 어렵고 더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전날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대해 “불법 무도한 침략행위이며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2026.03.02. 7:25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민께 말씀드렸듯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싱가포르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실물 경제, 금융, 군사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고 청와대도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이곳에서 수시로 관련 사항을 체크하고 있으며, 대통령께 보고를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정세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양 정상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할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양 정상은 중동 정세가 글로벌 안보와 에너지 공급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고, 중동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중견국가로서 양국의 협력이 긴요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아직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며 “지금은 정부도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결론을 도출하거나 예측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 수급 영향과 관련한 질문에는 “산업통상부 등 관련 부처가 에너지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일부 봉쇄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상황이 복잡하니 추이를 보며 추가 판단을 해 봐야 한다. 정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답했다. 주한미군 자산이 미국의 이란 공격에 지원됐는지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한미 간 협의가 항상 진행되지만, 그 협의의 내용을 소개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연합방위태세에는 손상이 없도록 한미 간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2. 7:10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악화하는 것과 관련해 “빈틈없는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실장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전체 비서관실이 참석한 주간 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현안을 점검하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전날 저녁에도 엄중한 국제 정세에 대비해 비상 체제를 가동할 것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지시했다. 대체공휴일인 이날 역시 정상 출근해 근무하도록 했다. 회의에서는 중동 지역 언론 및 현지 동향, 글로벌 공급망 상황, 국제 에너지 가격과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 등이 보고됐다. 아울러 경제부총리 주재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의 대응 계획과 정부 차원의 조치 현황도 함께 점검했다. 강 실장은 “현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과 우리 경제가 받는 영향 등을 다각도로 주시하면서 관계 부처가 빈틈없는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대통령이 순방 중인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어떠한 비상 상황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공직 사회 전체가 각별히 긴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응하라”며 “우리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수석은 “청와대는 관련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 부처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현지 도착 직후 엑스(X)를 통해 중동 사태와 관련해 “내각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했다. 이어 “청와대 또한 강훈식 비서실장 이하 모든 비서관이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만약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총리와 비서실장으로부터 관련 상황을 원격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청와대는 오늘 이란 사태와 관련해 정상 근무가 원칙이어서 대다수 근무자가 나와서 비상 체제로 근무 중”이라며 “오후에도 지금 몇차례 회의를 통해 사태를 점검하고 있고, 만약에 벌어질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2. 6:08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일 엘브리지 콜비 미국 전쟁부 정책차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 측의 대이란 군사 작전과 관련한 입장을 청취했다. 국방부는 안 장관이 콜비 차관의 요청으로 통화를 하고 미 측과 중동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급변하는 국제안보 환경에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2. 5:21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제명 이후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부산을 방문한다. 한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토요일(7일) 점심시간에 부산 구포시장에서 상인분들 응원하고 시민들을 뵙겠다”며 “그 후에 지난 금정 선거 역전승 당시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온천천을 다시 걸으며 시민들 만나 뵈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명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며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한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방문지인 부산 구포시장은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부산 북구갑’ 지역구에 속한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가 보선 가능 지역을 잇달아 찾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당 소속 의원들을 두고 “해당 행위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민수 최고위원이 “당에서 윤리위 제명 절차를 거친 사람의 행보를 지선 기간에 우리 당 의원들이 쫓아다니는 건 매우 적절치 않은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고,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도 무소속 출마 예정자를 공개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에 돌아오겠다고 하는 사람이고, 우리 당이 잘 돼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힘을 합쳐 지방선거에서 싸우는 게 당에 도움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는 배현진·박정훈·정성국·김예지·안상훈·진종오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와 가까운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의원들을 내일쯤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2. 4:00
대미 관세협상 후속 입법을 논의하는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오는 4일 활동을 재개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특위는 오는 4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9건을 상정하고, 소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어 9일 오전까지 법안소위 심사를 마무리해 오후 중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지난달 24일 입법공청회를 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사법개혁 3법'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하면서 법안 상정과 소위 구성은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후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이어가면서 특위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활동 시한이 9일인 만큼 여야는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소위 구성과 관련해선 여당 간사인 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소위원장을 맡고, 위원장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 3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으로 하는 방안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초당적 협력을 내세워 출범한 만큼 국회 전반의 대치 상황과 별개로 운영한다는 데 여야가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이 여당에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 상황에 따라 특위 운영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위 위원장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2. 3:3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일 창당 2주년 기념대회에서 “정치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정치개혁의 쾌속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여러 난관이 놓여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해야 할 과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과제가 놓여 있음도 역시 직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조 대표는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는 고질병을 앓는 환자다. 내란 세력은 특정 지역을 볼모 삼아, 기반으로 삼아 안주하려고 한다”며 “또 다른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이 모든 걸 독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 국민의 다양한 뜻이 정치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다양하고 다채로운 국민의 꿈이 반영돼야 하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과 관련해서는 “조국혁신당은 코스피 6000을 넘어, 7000, 8000을 갈 것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그 코스피 6000의 그늘을 살피는 따뜻한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을 해소해야 더 큰 성장이 가능하다”며 “예산에서 공공투자는 단순 소비와 재정 적자 관점에서 따지지 않고 미래지향적 투자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지가 될 것”이라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어느 당의 후보였나, 우리 모두의 후보였다. 그 점에서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자강(自强)”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자강해야 연대도 가능하고 통합도 가능하며 미래가 열린다”며 “우리가 분열하고 약해지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기념대회에 앞서 국회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치개혁에 대한 여당의 전향적 협력을 촉구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치개혁에 관한 한 기득권이라는 장벽 뒤에서 ‘내란 본당’ 국민의힘과 마주 앉아 적대적 공생에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즉각 국회 정개특위를 가동해 지방정치 혁신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개혁 방안을 결의하십시오”라며 “민주당의 전향적 결단이 없다면 개혁진보 정당과 시민사회는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 특단의 대책으로 강력한 공동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02. 3:32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중동 상황과 관련 "현재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중동지역 10여개국에 우리 국민 약 1만7000여명이 체류 중"이라며 "현재까지 파악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중동 상황 점검 긴급 관계부처 회의 이후 합동브리핑에서 "1만7000여명은 장기체류자 중심으로 파악한 것이고, 단기관광객이나 환승객이 있을 수 있어서 숫자는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이란, 이스라엘 양국을 넘어 중동지역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여타 국내 교민은 물론 단기체류자의 신속한 귀국 지원을 위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과 불안정성이 계속 고조될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안전한 귀국을 도와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역내 미군기지 소재 국가들을 대상으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02. 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