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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55.8%…"부동산 등 민생 대책 이후 반등"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5.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5.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39.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잘 모름’ 응답은 5.1%였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ㆍ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6%, 국민의힘이 34.9%로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3.7%포인트 상승하며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2.1%포인트 하락해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3.3%, 진보당 1.3%로 조사됐으며 무당층은 8.9%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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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후원금 보증수표라더니… 여권 "김어준과 손절하자" 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를 두고 ‘김어준 기획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김어준씨에 대한 반감이 거세지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김어준 손절론’까지 나왔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친여 성향 유튜버인 김어준씨에게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김씨의 방송을 지지층을 향한 효과적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면서다. 한 초선 의원은 “김어준 방송에 나가는 것만큼 확실한 홍보와 후원금 모금을 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배후에 김씨가 있다는 ‘김어준 기획설’이 퍼지며, 당내에선 불편함과 경계심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한 재선의원은 “본인이 뭐라고 민주당 일에 사사건건 개입하냐”고 반문했다. 한 보좌관은 “합당 사태를 지켜보며 김씨를 대하는 당내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낀다”며 “김어준 둑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김씨가 지나치면 둑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류는 김씨가 서울시장 여론조사 후보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무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합당을 전격적으로 제안한 지 나흘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내가 알아서 할 것”이라며 김 총리 측의 여론조사 후보군 제외 요청을 사실상 거부했다. 다음날 장철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여론조사에 어떤 정치적 의도를 심는다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이즈음 합당을 두고 ‘김어준 기획설’이 민주당 지지층 일각에서 급속하게 퍼지자, 의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곽상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 유튜브 권력자가 지시하면 ‘찍소리’말고 합당에 찬성해야 하냐”며 “합당은 특정 정치 유튜브 그늘에 복속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유튜브를 중심으로 특정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합당이 필요하단 얘기가 나온다”며 ‘김어준 기획설’을 공개적으로 환기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 대표는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3일까지 공식적,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합당을 두고 ‘밀약설’, ‘김어준 기획설’ 등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을 빚으며 합당 논의가 지지부진하단 판단에서다. 조 대표는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떤 지분 논의도 없었다”며 “거론되지 않았던 지분 논의를 들먹이며 ‘줄 지분이 없다’고 비난하는 행태는 모욕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의원총회 후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선 김씨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방송에 나가면 반응이 확실해서 나갔지만, 어느 시점부터 정해진 답을 재차 추궁하는 느낌이 들어 안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김씨에게 길들여지는 느낌이 들어 (방송 출연을) 피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여권 인사와 친여 유튜버 사이에선, 한때 비주류 ‘언더독’ 이미지였던 김씨가 영향력을 키우며 사실상 권력으로 작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감지된다. 민주당 의원 출신인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은 이번 합당 논의를 두고 김씨를 ‘파워브로커’로 지칭했다.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파워브로커는 본인이 선출직에 나가진 않고, 뒤에서 공작하고 작업하고 밀어주는 사람”이라며 “내세우는 선수들이 달라지지만 자기 권력이 유지된다”고 적었다. KBS 기자 출신 친여 유튜버인 최경영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플레이어가 되고 싶으면 플레이어를 해야지 언론인 척하면서 판을 짜는 것은 부정직한 일”이라고 김씨를 비판했다. MBC 출신 이상호씨도 “조국 사면부터 이번 합당까지 ‘보이지 않는 김어준의 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2011~2012년 ‘나는 꼼수다’를 함께 진행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5일 자신이 운영하는 평화나무에 “이제 김어준을 손절하자”는 글을 올렸다. 김 이사장은 “선을 넘어 공당의 의사결정과 전략, 나아가 권력 배분에까지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 그 순간부터 그는 평론가가 아니라 정치행위자”라며 “책임없는 유튜버 권력이 공당을 흔드는 시대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어준씨는 3월 대전을 시작으로 5월까지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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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 세계 홍역 비상인데… 입대 장병 선별 접종하는 軍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군 당국이 이달 2일부터 입대 장병을 위한 필수 백신인 MMR(홍역·볼거리·풍진)을 선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역 확산으로 해외 제약업체가 백신 단가를 높이면서 MMR 백신 수급에 난항을 겪는 데 따른 조치다. 8일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육군과 공군에 신병 입소 시 MMR 백신을 선별 접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육군과 공군은 그간 입대 장병 모두에게 MMR 백신을 접종해왔는데, 우선 접종자를 선정해 이들에 대한 접종을 먼저 진행하라는 취지다. 해당 공문에는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과 제약업체의 단가 인상으로 조달청에서 MMR 백신 관련 입찰을 취소했고 이에 따라 2026년 MMR 백신 수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외 제약업체는 질병관리청의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에 적용되는 가격보다 43% 인상된 가격을 군 당국에 제시했다고 한다. 군 당국은 MMR 백신 재고량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입대 장병 모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에 2월 2일부터 MMR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입대 장병에게 먼저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평균적으로 입대 장병 중 약 2%가 MMR 2차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접종 이력이 있는 장병은 백신 보급이 원활해지면 배치된 부대에서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경우 입소 기수별로 접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관련 내용을 병영생활지도기록부에 기록하고 개인에게 안내해 누락자를 막기로 했다. MMR 백신 접종은 홍역·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풍진 예방을 위한 국가 예방접종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통상 생후 12~15개월(1차)과 4~6세(2차)에 걸쳐 총 2회 접종한다. 의료계에선 2차 접종이 이뤄지면 면역력이 획득돼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역은 급성 발열·발진성 감염병으로 환자 1명이 같은 공간의 100명 중 90명에게 옮길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7~21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역은 중동, 아프리카, 서태평양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2000년 홍역 퇴치 선포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홍역 환자가 나왔다. 캐나다는 홍역 퇴치 국가 지위를 잃는 등 북미 지역에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유행기에 홍역 예방 접종이 이뤄지지 않거나 연기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홍역 퇴치 국가이지만 해외 유입으로 인해 지역사회 미접종·불완전 접종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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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공격했는데 아군 전차서 폭발…'중국산 무기' 수입국들 비명 [밀리터리 브리핑]

무기 시장에서도 ‘Made in China’ 열풍이 거세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국은 2020~2024년 미국(43%), 프랑스(9.6%), 러시아(7.8%)에 이은 4위(5.9%) 무기수출 국가다. 특히 지역 분쟁 등으로 안보 상황이 악화한 서아프리카에서 최근 5년간 중국 무기의 수입량이 직전 기간보다 두배로 뛰었다. 가격도 싸고, 서방과 달리 무기 수출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에서 태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VT-4 전차가 사격 중 포신이 폭발하는 등 품질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①저렴함을 무기로 삼은 중국 무기 수출이 낮은 신뢰성으로 고전 중 영국 왕립군사연구소(RUSI) 부연구원 샘 크레니 에반스는 영국 방위산업 뉴스 및 분석 매체 칼리브레 디펜스(Calibre Defence)에 기고한 “중국 방산 수출: 잔혹한 이야기(China’s defence exports: a troubled tale)”라는 칼럼에서 중국 방위산업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그는 중국제 무기체계는 지속적인 기술적 결함과 불충분한 애프터서비스로 구매국의 군사 능력을 저해하는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중국 무기체계의 대표적인 문제로 신뢰도와 품질 관리를 꼽았다. 육상 장비 중에서는 중국이 태국에 수출한 VT-4 전차가 최근 캄보디아와 전투에서 포신이 폭발하는 등 여러 결함이 보고됐다. 항공장비 분야에서는 미얀마에 수출된 파키스탄과 공동 개발한 JF-17 전투기가 2022년 말 구조 균열과 레이더 오작동 등으로 대부분 운용이 중단된 점이 꼽혔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한 FT-7와 K-8W 훈련기도 다양한 문제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요르단과 이라크가 도입한 CH-4 무인항공기도 도입 후 여러 불만이 제기됐다. 해군 함정 분야에서는 파키스탄에 수출된 F-22P 호위함이 미사일 사격 통제 시스템, 레이더·추진 시스템에서 지속적인 문제를 겪었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 중국 무기 수출에 대해 가장 크게 언급되는 또 다른 문제는 사후 지원과 부품 공급의 부재다. 구매국이 무기 도입 후 필수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정비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해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이는 중국 방산업체가 계약 이후 지속적인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장비의 초기 가격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운영·유지 비용과 위험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문제들은 단순한 기계적 결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제적 군사 협력과 방위 역량의 상호 운용성을 고려할 때, 중국제 무기의 결함은 구매국의 전략적 신뢰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일부 국가들은 이러한 불신 때문에 중국산 무기 도입을 재검토하거나, 서방과의 협력 확대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기술적 결함과 지원 부족은 중국 방산 산업 기초의 구조적 약점을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다. 품질 관리, 생산 과정의 일관성, 그리고 구매국의 요구에 부합하는 지속적 지원 체계 등이 중국 방산업체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중국 무기의 경쟁력은 낮은 가격으로 시작했지만, 운용·지속성·지원 서비스 측면에서 신뢰성이 낮다는 인식은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부담을 준다고 결론 내렸다. ②신전략무기감축 협약 만료로 핵 위기 우려 커져 2026년 2월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배치할 수 있는 전략 핵탄두를 1550기,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전략잠수함·전략폭격기 포함 운반체계를 700기로 제한한 핵 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이 만료했다. 이 조약은 두 나라 사이 남은 마지막 핵 군축 조약으로 투명성과 신뢰 구축을 위한 검증·정보교환 체계도 갖추고 있었다. 2011년 체결된 조약은 10년 기한이었고, 2021년 양측은 5년 연장에 합의했다. 이번 만료에 앞서 러시아는 1년 연장을 제안했지만, 미국이 호응하지 않았다.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여러 전문가가 조약 만료는 모스크바와 워싱턴 간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촉발할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전략·재정적 측면에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조약 만료를 두고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조약 종료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국제적 안보와 투명성의 상실을 우려했다. 반대로 찬성하는 쪽에서는 조약이 현재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2023년부터 사실상 이행을 중단했고, 미국만 현대화와 전력 증강에 제약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전술핵 우위, 극초음속 무기 등 새로운 무기의 개발, 그리고 잦은 조약 위반을 들며, 미국의 핵전력이 조약의 틀에 갇혀 노후화했고, 러시아와 급부상하는 중국을 억제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조약 만료를 방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포괄적이고 현대적인 핵 군축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중국을 포함한 다자 협약을 주장하며, 단순히 미·러 간 양자 조약에 머물지 말고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의 핵 능력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연간 약 100개씩 핵탄두를 추가하고 있으며 2030년 1000기 이상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중국은 강하게 거부한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의 핵전력 수준이 미국·러시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으며 현재로서는 다자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대신 중국은 미국에 대해 러시아와의 기존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고 전략 안정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러시아도 조약 만료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군비 경쟁을 촉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③사브, 캐나다에 그리펜 현지 생산 등 포괄적 제안 중 군사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에 따르면, 스웨덴 사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벌어진 미국과 캐나다 간 정치 갈등을 기회로 삼아, 캐나다가 F-35 단일 기종 대신 F-35와 그리펜 E/F로 구성된 이원 전력을 제안하고 있다. 캐나다는 F-18C/D의 공군 제식명인 CF-18 대체 사업 초기에 F-35를 사실상 내정했다가 비용·성능·정치 논란으로 여러 차례 재검토를 거쳤고, 경쟁입찰 형식을 통해 그리펜·유로파이터·슈퍼 호넷 등과 비교했다. 그러나 나토 작전 상호운용성, 스텔스와 센서 퓨전, 북극 방어와 원거리 요격 능력 등에서 F-35의 장점이 부각됐다. 2023년 F-35A 88대 도입을 공식화했고, 1차분 16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브는 캐나다가 동시 운용을 결정할 경우, 신속한 기술 이전, 캐나다 내 그리펜 생산설비 설립, 그리고 해당 설비를 향후 수출형 그리펜의 거점으로 활용해 캐나다를 전투기 수출 체인의 일원으로 편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제안은 단순 기체 구매가 아니라, 캐나다를 스웨덴, 브라질에 이은 세 번째 그리펜 생산 기지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산업·수출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정치·경제 패키지에 가깝다. 캐나다가 F-35 도입 물량 축소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 최근 캐나다 주재 미국 대사와 트럼프 대통령은 보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캐나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가 그리펜과 F-35의 혼합 운용을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30개가 넘는 캐나다 업체가 F-35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분석가는 캐나다가 그리펜을 대량 도입하면 이들 업체의 F-35 하도급 물량이 회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펜 전투기는 미 GE사의 F414G 엔진에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이 엔진 수출 통제나 기술 지원 제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중으로 전력을 운용하는 것에 따른 비용·운용 복잡성도 지적되었다. 캐나다 공군은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광대한 영토와 북극 영공을 방어해야 하는데, 두 기종을 동시에 운용할 경우 조종사·정비사 훈련, 부품·탄약 재고, 정비 인프라가 이중으로 요구된다. 나토 그리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과의 연합작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캐나다가 주력 전투기를 미국 제품이 아닌 것으로 도입할 경우 공유 수준 등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하고 있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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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집값 대책 입법·행정 총동원 가능, 지난 정부와 다르다" [단독 인터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ㆍ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림)의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설득력 있는 협력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청와대 비서실장실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60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사업(CPSP) 수주전의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비서실장에 발탁 때까지 강 실장에겐 ‘전략통’‘현장형 참모’ 등 정무 기능에 주목한 수식어가 익숙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그를 전략경제협력(이하 방산) 특사로 유럽ㆍ캐나다ㆍ중동에 파견하는 등 다용도로 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인사ㆍ정책ㆍ외교 현안들에 대한 보고가 들어올 때면, 입버릇처럼 “강 실장도 검토한 건가요”라고 묻곤 한다고 한다. 야당은 한때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겨냥해 ‘그림자 실세론’을 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250일을 지나는 시점에서 강 실장이 실세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이제 찾기 어렵다. 지난달 22일 정청래 대표가 느닷없이 조국혁신당과 통합을 발표해 내홍이 커질 때도 더불어민주당에선 “강훈식이 있었으면 여기까지는 안 왔을 것”(3선 의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강 실장은 지난달 26일~31일 방산 특사로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누비고 있었다. 인터뷰도 방한한 잠수함 사업의 키맨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을 만난 직후에 진행됐다. Q : 잠수함 수주, 희망적인가 A : “결정 요소는 세 가지다. 성능,안보 협력,산업ㆍ경제 협력이다. 독일도 캐나다가 요구한 성능은 만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는 실제로 운영 중인 잠수함을 캐나다 관계자들에게 눈으로 확인시켰지만, 독일은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캐나다인들에게 유럽은 ‘고향’이고, 전략 무기를 안보의 큰 틀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밖에서 조달하는 건 적잖은 부담이다. 그래서 산업ㆍ경제 협력 패키지가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캐나다는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이 모국으로 회귀하는 현상)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들의 문제를 겪고 있다. 상황에 맞는 설득력 있는 패키지가 필요하다.” Q : 왜 비서실장이 방산 이슈를 주도하나. A : “방산 세계 4강 도약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비서실장이 해보라’고 해서 맡게 됐다. 이제 방산 수출은 성능이 좋다거나 로비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수조원어치의 무기를 사는 나라는 반드시 ‘그럼 우리한테 뭘 투자할거냐’고 묻는다. 다양한 기업과 정부 각 부처가 협력해 이 답을 찾고, 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상대국의 경제ㆍ금융 상황과 정치적 환경, 국민 정서도 점검해야 한다. 그래서 방산 의사결정은 수출국과 수입국 모두에게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 특히 왕정 국가들에선 대통령의 뜻을 확인할 수 채널을 원한다.” Q : 방산 육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A : “방점을 ‘방위’에서 ‘산업’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려면 군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히 확보되고 신중히 공유되어야 한다. 그래야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술과 관련 스타트업이 발전할 수 있다.” Q : UAE 실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장이 방한 때 ‘형님처럼 생각하는 강훈식’이라고 표현한 게 기사가 됐다. A : “칼둔과는 4번 만났다.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전에 먼저 UAE에 갔을 때 칼둔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대통령이 오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묻길래 ‘내란으로 국민의 자존심이 많이 상해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첫 국빈 방문이니 한국이 정상 국가로 세계 무대에게 컴백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의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UAE는 실제로 파격적인 환대를 했다.” Q :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는 ‘창업사회’ 드라이브도 비서실장 몫이라던데. A : “대선 때부터 대통령과 나누는 대화의 가장 큰 화두가 ‘성장’이다. 집권 후 국가를 정상화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라는 무거운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협력과 지원의 주된 대상이 자동차ㆍ반도체 등 기간 산업을 담당하는 대기업 일 수밖에 없었다. 한 고비를 넘긴 시점에서 이후 성장 전략은 중소기업과 지방 그리고 청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데 대통령과 뜻이 맞았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초고속 인터넷 도입과 함께 벤처 붐을 만들었다면, 이제 AI라는 큰 물결과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다.” Q : 대통령은 연구자들에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겠다고 했다. A : “도전할 수 있는 유인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실패가 자산으로 축적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5000명 창업 인재 발굴을 목표로 올 3월부터 시작하는 ‘모두의 창업’ 오디션이 전자를 위한 것이라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패가 유의미했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짜고 있다. 지역사회를 배경과 자산으로 삼는 창업가 발굴도 ‘모두의 창업’의 큰 목표다. ” 충남 아산을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강 실장이 대전ㆍ충남 통합 단체장에 도전할지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개월 남긴 정치권의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에선 “강 실장이 나서면 경선이 무의미하다”(재선 의원)는 말이, 국민의힘에선 “강훈식이 안 나와야 방법이 생긴다”(초선 의원)는 말이 나온다. Q : 강훈식을 위한 통합이란 말이 있다. A : “그럼 대구ㆍ경북, 광주ㆍ전남 통합은 누굴 위한 통합인가. 대전ㆍ충남 통합을 주도하던 야권에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고 많이 웃었다. 광역단체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은 지방 육성을 위한 대전제다. 독일에는 인구 500만 명 이상 대도시권이 5개 있고, 이들 지역이 경제·금융·정치 측면에서 국가의 거점 역할을 한다. 그간 광역 통합은 대통령과 중앙 정부의 반대로 어려웠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과 중앙 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덜어내겠다고 각 부처를 설득하고 있지 않나. 자신의 기득권 사수를 위해 통합에 반대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통합이 좌절된다면 그들은 오랫동안 비판받게 될 것이다.” Q : 위성락 안보실장이 관세 재인상 리스크를 제기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3실장 협력에 문제가 있나. A : “문제는 없다. 위성락 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모두 관료로서 관록있는 실력자다. 지난해 관세 협상 국면에서 이런 식의 협상이 뉴노멀이라고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뭘 잘못해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의미해진 게 아닌 거처럼 지금도 지난해 합의사항 중 뭘 어겨서 문제가 된 게 아니다. 입법이 늦어지니 다시 이야기하자는 것 아닌가. 지난해 큰 파고를 넘는 동안 3실장 체제는 잘 가동됐고, 이제 또 다른 파도가 온 것이다.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일이다.” Q : 여야가 합의한 3월 9일까지만 입법이 이뤄지면 충분한가. A : “미국이 관보 게재를 준비하는 건 사실이고,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제기한 문제가 입법 속도였고, 여야가 합의해서 통과시키기로 했으니 정부는 국회를 믿고 갈 수밖에 없다. 이런 노력들을 미국에 최대한 알리면서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 Q :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잦고 강하다. A : “서울의 부동산 문제가 망국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지 않나.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성공하느냐는 역대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이었다. 코스피 5000을 달성하는 등 대체 투자 수단이 부상했는데도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는 걸 무시할 순 없다. 이 대통령이 문제를 돌파하겠다고 판단한 거다. 그동안 일몰을 약속해 놓고도 유예의 유예를 반복해 온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유예는 없다’는 선명한 신호를 준 건 그 시작이다. 보통 이사는 3~4개월 전에 준비해야 하니까 불확실성을 미리 제거한 것이다.” Q : 다주택 고위직들이 집을 팔겠다고 나서는 등 문재인 정부 데자뷔 같은 느낌도 있다. A : “문재인 정부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책 수단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시행령으로 모든 걸 해결해보려다 문제가 커졌다. 이재명 정부는 행정적 조치뿐 아니라 입법적 조치도 가능하다. 부동산 문제가 바늘구멍 만한 빈틈만 있어도 뚫고 나올 정도로 압력이 큰 사안이라는 점을 이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분출을 막고 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매각을 사실상 강제하는 게 아니라 생산적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할 방안을 찾자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시장에서도 무조건 버티는 것보다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르는 게 낫다는 신뢰가 조금씩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닌가.”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도전했던 3번의 대선에서, 경선 때부터 한 배를 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7년 때는 안희정 캠프에 몸담았고 2021년엔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아 중립을 지켰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강 실장을 옆에 두기 위해 여러 차례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명한 말이 “아끼다 똥 되겠어”였다. 250일간 참모로서 지켜본 이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강 실장은 “최근 별세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실(진실ㆍ성실ㆍ절실)론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 “진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한다. 밥이 없어 굶게 하지는 않겠다는 ‘그냥드림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것도, 소득 층위별로 색깔이 달랐던 일부 지자체의 민생소비쿠폰을 보고 화를 낸 것도 그런 면모다. 성실. 정말 하루하루를 오직 공적인 업무에만 사용한다. 관저로 가서도 잠시 쉬다가 밀린 보고와 자료들을 다 읽고 새벽에 참모나 장관들에게 텔레그램으로 지시하는 일이 잦다. 절실. 강박인가 싶을 정도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가 안 되면 말자’는 게 없다. 주식시장 정상화가 그랬고, 부동산 문제도 그렇다.” 임장혁.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2.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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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상겸 은메달 뜨거운 축하…승리 기쁨 마음껏 누리길"

이재명 대통령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선수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새벽 페이스북에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첫 메달이 탄생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김상겸 선수는 1초도 채 되지 않는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1분 남짓의 레이스를 위해 수년간 매서운 눈밭을 오르내리며 자세를 다듬고 장비를 조율해 왔다"며 "이처럼 오랜 시간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네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또한 설상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두 번째 은메달로, 대한민국이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상겸 선수의 메달은 앞으로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올림픽 마지막 날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힘껏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상겸 선수의 은메달 획득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오늘 하루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베테랑 김상겸(37·하이원)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최초로 한국에 메달을 안겼다. 동·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의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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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2차 특검후보 추천에 불쾌”…명·청 갈등 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특별검사 후보 추천에 불쾌감을 드러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명(이재명)·청(정청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전준철 변호사 추천 보고를 받은 뒤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할 수 있느냐” “순수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에 임명했다. 민주당 추천 인사 대신 혁신당 추천 인사를 임명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간 당내 갈등에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전 변호사는 2023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 변호를 맡았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별도로 진행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에서 이 대통령을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전 변호사는)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박홍근 의원)이란 반응이 나온 이유다. 민주당에선 친명·친청(친정청래) 간 전선이 뚜렷하게 그어졌다.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건태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자 당론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도 “특검을 추천할 때 보통 법사위와 상의하는데 전혀 소통이 없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결국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천자인 이 최고위원도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반대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이슈부터 정 대표와 날을 세워 온 ‘반청계’ 최고위원들은 “제정신인가.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 시도”(이언주), “최고위원인 저도 몰랐는데 어떻게 ‘당·정·청’ 원팀인가”(강득구)라고 했다. 물밑에선 “대통령하고 한판 붙겠다는 선언”(친명 초선의원)이란 격한 반응이 나왔다. ‘명·청 갈등’ 이슈는 특검 임명 이전부터 누적됐다.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폐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외적으로 (보완수사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5일 보완수사요구권만 부여하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당시 정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이 흔쾌히 ‘당에서 주도적으로 수정·변경토록 하라’고 했다”며 의원들을 설득했는데, 이게 역으로 친명계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친명계 일각에선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통해 옛 친문(친문재인)계를 규합해 독자 세력을 형성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을 노릴 것이라는 의심이 팽배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이언주 최고위원)라는 것이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원주권주의는 구호일 뿐, 실상은 친문 부활과 정 대표 본인의 입지 강화라는 걸 전준철의 논란으로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영익.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08.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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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 갈등 속 당정청 회의 “대미특별법 내달초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8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3월 초 처리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 결과 브리핑에서 “3월 초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월 9일부터 한 달간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아울러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심야 시간대 배송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유통산업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박 대변인은 “현재 유통법상 영업 규제는 오프라인 비중이 높던 시기에 도입돼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규제 불균형을 해소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당정은 아울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배송 노동자 건강권 보호 대책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거래 불법 행위를 감독하는 부동산감독원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하고 관련 부동산감독원 설치 법안 등을 2월 중 발의하기로 했다. 부동산감독원은 국무조정실 산하에 설치되며 100여 명 규모로 조사·수사권도 갖는다. 박 대변인은 “감독원은 중요 사건에 대해 관계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 인력이 직접 조사·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 법률 개정안을 2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 논란 등으로 당청 이상 기류가 나타난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차돌처럼 뭉쳐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뤄냈듯 올해도 ‘찰떡 공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반면에 정부와 청와대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의 기본 정책 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 실질적 성과는 결국 입법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입법 시급성을 고려해 129건의 법안을 2월 국회 우선 통과 필요 법안으로 선정하고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강보현.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08.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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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3일까지 합당 답 달라” 민주당 “내일 의총서 최종논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는 배수진도 쳤다. 지난달 22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깜짝 합당 제안을 한 뒤 보름이 넘도록 민주당 내부 논란만 커지자 조 대표가 최후통첩으로 논의에 재차 불을 지핀 것이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합당을) 공식적으로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며 정 대표와의 회동도 요구했다. 이에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가급적 조속히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 대표의 합당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범여권 내부 권력투쟁 양상마저 보였다. 처음엔 정 대표를 향한 ‘월권 논란’이 제기됐고, 최근엔 “정청래의 민주당을 만들려 한다”는 음모론과 ‘김어준 기획설’이 나왔다. 합당 후 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한다는 계획이 담긴 이른바 ‘합당 문서’가 지난 6일 공개되자 ‘정청래·조국 밀약설’까지 등장했다. 조 대표는 간담회에서 “권력투쟁에서 이기기 위해 합당 제안을 받은 우당(友黨)인 혁신당과 대표인 저에 대해 허위와 비방을 퍼부었다”며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떤 지분 논의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혁신당 관계자는 “합당이 되든, 말든 뭐가 정해져야 지방선거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며 “설 연휴 전엔 결론이 나야 해 논의를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합당엔 진전 없이 논란만 커지면서 ‘민주당 2중대’ 이미지로 전락할 수 있단 위기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설 연휴 전’으로 기한을 설정한 조 대표는 민주당에 “합당하지 않고 별도의 정당으로 선거 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 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 달라”고 했다. ▶합당 ▶선거 연대 ▶선거 경쟁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2시간 동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0일 의원총회에서 합당 여부를 최종 논의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합당 문제는 설 전에 어느 정도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는 데 지도부 의견이 일치했다”며 “의원총회 의견을 종합해 듣고 지도부가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정 대표가 다른 참석자 의견을 경청했고, ‘의총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08.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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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서울시장 출마 선언 “ 이 대통령 효능행정, 내게 이정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사진) 서울 성동구청장이 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구청장은 2014년부터 내리 3선 구청장을 지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열린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구와 영등포구 구청장 출신인 이해식·채현일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시민은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일상이 편하고 안전한 서울, 내 삶을 응원하는 서울을 바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요즘 서울시를 보면 시민 요구가 아닌 행정 요구 때문에 시작한 사업이 많아 세금이 아깝다고 여기는 분이 많은 것 같다”며 “행정은 시민의 요구에서 시작해야 한다. 행정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시민이 무엇을 원하고 불편해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선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펼친 효능행정은 제게 이정표와 같은 일이었고, 상당히 많이 본받고 배우고자 했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다음 달 5일이다. 정 구청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 내 서울시장 주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앞서 박홍근·서영교(4선), 박주민·전현희(3선), 김영배(재선) 등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프레시안 ·윈지코리아(지난달 25~26일, 서울 성인 1003명 조사)의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 구청장은 23.6%로 1위를 기록했다. 박주민(10.1%), 서영교(6.1%)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세훈 시장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정 구청장이 앞선다는 조사도 있다. 스트레이트 뉴스·조원씨앤아이(지난달 24~25일 서울 성인 804명 조사)가 정 구청장과 오 시장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정 구청장이 50.5%, 오 시장이 40.3%를 기록했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여성국([email protected])

2026.02.08.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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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보란듯…한동훈, 1만5000명 토크콘서트 ‘세과시’

8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 회색 정장을 차려입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단에 올라섰다. 지지자들이 “한동훈”을 연호하자 한 전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며 화답했다. 그는 “제가 제명당해서 앞에 붙일 이름(직책)이 없다. 그냥 한동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한 전 대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29일 당원 게시판 의혹으로 제명당한 지 10일 만이다. 이날 실내체육관은 시야제한석을 제외한 좌석이 꽉 찼고, 주최 측은 1만5000~2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1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1500석 규모 토크 콘서트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고동진·김성원·김예지·박정훈·배현진 등 친한계 의원 10여명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참여했다. 지지자들은 야광 응원봉과 한 전 대표 사진이 인쇄된 포토 카드 등을 흔들었다. 흡사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했다. 한 전 대표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장동혁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의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는 제 가족이 쓰지도 않은 글을 썼다고 조작해서 저를 제명했다”며 “장동혁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원게시판 사건은) 여론 조작이 문제였다’는 등 ‘허위 뇌피셜’을 떠들어댔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 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2024년 친윤계가 당시 대표였던 한 전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했다는 의혹이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계엄 옹호, 윤 어게인 같은 극단주의자가 당 중심 세력을 차지하려 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퇴행”이라며 “퇴행을 막을 단 한 가지 방법은 행동하는 다수가 중심 세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는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도 했다. 그는 가족들이 과거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가족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토크콘서트 티켓 가격이 R석 7만9000원,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 “저는 1원 한 푼도 가져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5일 장동혁 대표가 “저에 대한 재신임을 주장하려면 정치적 생명을 걸라”며 사퇴론을 일축한 지 3일 만에 열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는 내부 결속에 나서고, 한 전 대표는 당 외곽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긴장 관계가 지방선거 국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크콘서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한 광역단체장은 “분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한 전 대표의 자기 장사”라고 했지만, 친한계 의원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당을 막기 위한 지지층 결집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박준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2.08.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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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정비만 용적률 인센티브…민간 재건축·재개발은 안준다

정부가 공공 정비사업에만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민간 재건축·재개발은 제외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부 방침을 뒷받침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할 계획이다. 8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진석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해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3배까지 높이는 도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용적률을 높여 주택 부족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는 민간정비 사업에 대해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외하기로 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SNS 메시지를 올리는 등 부동산 안정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민간사업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강남 3구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간 정비사업에도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국민의힘 입장과 배치된다.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역세권 단지에만 적용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비역세권 단지에도 적용하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촉진에 관한 특례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도 같이 가야 한다. 민주당에서 도정법을 강행 처리하지 말고 여야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신축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에도 인센티브가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내 정비사업의 대부분이 민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갑자기 공공 개발에만 사업성을 높여주면 시장엔 혼선이 생겨 재개발·재건축이 전반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도 “서울 주택 공급의 핵심인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위축시키면 결국 공급 효과 측면에선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국희.김준영([email protected])

2026.02.08. 8:02

與 "10일 의총서 혁신당 합당 의견 수렴…설 전에 방향 정리"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는 오는 10일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합당에 관한 의견을 묻는 전 당원 여론조사 및 투표에 대해 "그 문제는 의총에서 의견을 듣고 정해지는 방향에 달렸다"며 "의총에서 (합당) 찬반을 바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의견을 종합해서 지도부가 최종입장을 정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조국 혁신당 대표가 오는 13일까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전해달라고 한 것 관해선 "혁신당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이 문제는 설 연휴 전에 어느 정도 방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한편 '불법 대북송금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데 대해선 "이성윤 최고위원이 내일 최고위에서 추천 과정을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8.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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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청갈등 속 고위당정…"부동산감독원 설치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8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3월 초 처리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 결과 브리핑에서 “3월 초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월 9일부터 한 달간 대미 투자 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아울러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심야 시간대 배송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유통산업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박 대변인은 “현재 유통법상 영업 규제는 오프라인 비중이 높던 시기에 도입돼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규제 불균형을 해소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당정은 아울러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배송 노동자 건강권 보호 대책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거래 불법 행위를 감독하는 부동산감독원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하고 관련 부동산감독원 설치법안 등을 2월 중 발의하기로 했다. 부동산감독원은 국무조정실 산하에 설치되며 100여명 규모로 조사·수사권도 갖는다. 박 대변인은 “감독원은 중요 사건에 대해 관계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전문 인력이 직접 조사·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 법률 개정안을 2월 중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 논란 등으로 당청 이상기류가 나타난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 원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차돌처럼 뭉쳐 대한민국 정상화를 이뤄냈듯 올해도 ‘찰떡 공조’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자”며 이렇게 말했다. 반면에 정부와 청와대는 국회를 향해 입법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의 기본 정책 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 실질적 성과는 결국 입법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입법 시급성을 고려해 129건의 법안을 2월 국회 우선 통과 필요 법안으로 선정하고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강보현.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08.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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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유통산업법 개정 추진"…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되나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 규제를 합리화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법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8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어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정은 온라인 비중 확대 등 유통 환경 급변에 따라 현행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규제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유통법상 영업 규제는 오프라인 비중이 높던 시기에 도입돼 오프라인 유통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규제 불균형을 해소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쿠팡은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규제로 새벽배송을 하지 못해 역차별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당정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등을 보호하고 육성·지원하기 위한 유통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배송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대책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 또 당정은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거래 불법 행위를 감독하는 부동산감독원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하고 관련 법률 개정안을 이달 중 발의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부동산감독원은 여러 부처에 걸친 법률 위반 사항 등 중요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전문 인력이 직접 조사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8.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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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또 부동산 SNS…이번엔 "매입임대 계속 둘건가"

이재명 대통령은 8일 "한 사람이 수백채씩 집을 사 모으도록 허용하면 수만채 집을 지어 공급한들 부족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다주택자 압박 통했나… 서울 매물 나흘 만에 1000건 늘어'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임대용 주택을 건축했다면 몰라도 임대사업자 등록만 하면 집을 얼마든지 사 모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임대가 아닌 매입임대를 계속 허용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는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향해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메시지를 거듭 낸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설임대는 건설사 등이 직접 주택을 지어 임대로 내놓는 형식을, 매입임대는 기존에 지어진 주택을 사들여 세입자를 받는 형식을 말한다. 이 가운데 민간 사업자의 매입임대를 둘러싸고 부동산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일부가 독식해 지대를 추구한다는 시각과 이들 역시 중요한 주택 공급자로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시각이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공론화를 통해 의견을 나눠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 이 대통령 엑스 검색량, 이달 들어 급증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문제부터 주식·가짜뉴스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엑스에 잇따라 글을 올리면서 이 대통령의 엑스 검색량이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날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엑스 검색량은 지난 1일 검색량 지수 100을 기록하며 최근 3개월 내 최고치를 찍었다. 구글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 변화를 0~100 범위의 지수로 환산해 관심도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검색량이 변화를 보인 건 지난달 23일부터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엑스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언급했고, 이틀 뒤인 25일에는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 혜택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자신의 정책 의지를 드러냈다. 검색량이 정점을 찍은 지난 1일 화두는 '부동산'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부동산 투기 때문에 나라 망하는 걸 보고도 왜 투기 편을 드냐"며 한 경제 언론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정치권은 이 대통령의 '엑스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공식 행사 소회나 정책 홍보 위주의 게시물이 주를 이룬 반면,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주가조작·가짜뉴스 등 핵심 이슈를 정면으로 겨냥한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엑스 메시지가 늘어난 건 이 대통령이 직접 계정을 관리하면서다. 그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참모진이 글을 올리는 형태로 관리돼왔다면, 최근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글을 게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새벽 1시에도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업로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게시물은 총 65건으로, 하루 평균 2건꼴이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엑스 정치는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이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알 수 있는 데다, 정부 조직 내에서도 정책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는 분위기다. 지난 6일에는 "요즘 보이스피싱이 조금 뜸해진 것 같지 않냐"며 경찰청 코리아전담반과 국가정보원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는 등 현장 사기 진작 효과도 끌어내고 있다. 청와대 내부에선 이 대통령을 향해 '일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상승한 점을 들며 엑스 게시물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전보다 4%포인트(p) 오른 63%로 집계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소 직설적인 표현 방식이 정치·경제적 파장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에는 캄보디아어로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이라는 표현을 올렸다가, 캄보디아 측의 문의에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도 있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08.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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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연루돼 중징계받은 군 장성 등 23명, 국방부에 항고

12·3 비상계엄에 연루돼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군 장성 등 23명이 국방부에 항고했다.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계엄에 연루돼 중징계 처분을 받은 군 간부 31명 중 23명이 징계위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비롯해 '계엄버스'에 탑승한 고현석 전 육군본부 참모차장, 계엄사령부 편성과 운영에 관여한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 계획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고동희 전 정보사령계획처장 등이 파면 징계에 불복해 항고했다. 항고한 23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8명 중 7명은 지난 3일까지 항고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만 항고를 포기했다. 곽 전 사령관의 경우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서 증언한 게 참작돼 파면이 아닌 해임 처분을 받았다. 항고한 23명의 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8.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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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어떻게 이런 사람 추천하나" 불쾌…명·청 갈등 폭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 특별검사 후보 추천에 불쾌감을 드러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민주당의 ‘명(이재명)·청(정청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8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의 전준철 변호사 추천 보고를 받은 뒤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할 수 있느냐” “순수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에 임명했다. 민주당 추천 인사 대신 혁신당 추천 인사를 임명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간 당내 갈등에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이 간접적으로나마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전 변호사는 2023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횡령 사건 변호를 맡았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별도로 진행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재판에서 이 대통령을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에서 “(전 변호사는) 이재명 죽이기에 동조했던 검찰 출신 법조인”(박홍근 의원)이란 반응이 나온 이유다. 민주당에선 친명·친청 간 전선이 뚜렷하게 그어졌다.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전 변호사를 추천한 사실이 드러나자, 이건태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이 대통령에 대한 배신이자 당론에 대한 명백한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도 “특검을 추천할 때 보통 법사위와 상의하는데 전혀 소통이 없었다”며 지도부 해명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결국 간접적으로 사과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당의 인사 검증 실패로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도 “쌍방울 관련 내용은 원내에서 인지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추천자인 이 최고위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 사과에도 ‘특검 임명 논란’은 당 전체를 뒤흔들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이슈부터 정 대표와 날을 세워 온 ‘반청계’ 최고위원들은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시도”(이언주) “최고위원인 저도 몰랐는데 어떻게 ‘당·정·청’ 원팀인가”(강득구) “최고위·법사위 패싱 사유를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황명선)고 했다. 물밑에선 “대통령하고 한판 붙겠다는 선언” “정 대표가 직접 머리를 수십번 조아려도 부족하다”(친명 초선의원)는 격한 반응이 나왔다. ‘명·청 갈등’ 이슈는 특검 임명 이전부터 누적됐다.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폐 논란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외적으로 (보완수사권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은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보완수사권 대신 보완수사요구권만 부여하는 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당시 정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대통령이 흔쾌히 ‘당에서 주도적으로 수정·변경토록 하라’고 했다”며 의원들을 설득했는데, 이게 역으로 친명계의 역린을 건드렸다. 한 친명계 의원은 “본인 살겠다고 대통령을 전쟁터로 밀어버린 것과 다름없다”고 했고,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가 구체적 사안마다 자꾸 대통령이 무슨 지령을 내린 것처럼 책임을 떠민다”고 했다. 본질적으론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친명계 일각에선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통해 옛 친문(친문재인)계를 규합해 독자 세력을 형성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을 노릴 것이라는 의심이 팽배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이언주 최고위원)라는 것이다. 정 대표가 지난 6일 지방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3선의 황희 의원을 임명한 뒤 이런 의구심은 더 커졌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 인사’다. 정 대표가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하려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 이 전 시의원이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원주권주의는 구호일 뿐, 실상은 친문 부활과 정 대표 본인의 입지 강화라는 걸 전준철 논란을 겪으며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면전으로 치닫는 당내 갈등에 대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검사 인선은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해석이나 의미 부여는 적절치 않다”고 했다. 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의 범죄를 수사기관에 털어놓는 데 변호인으로서 관여한 것이 왜 특검의 결격 사유가 되어야 하느냐”며 “‘김성태의 변호인을 어떻게 특검으로 추천할 수 있느냐’는 논란 자체가 우습다”고 지적했다. 한영익.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08.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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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본적 입법도 진행 안 돼"…정청래에 '작심 발언'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금은 국정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당과 정부 모두 긴장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이슈, 민주당 특검후보 추천 논란 등 당정 간 이상기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협의회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김 총리가 '작심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정부의 기본정책을 위한 입법조차 제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 국회의 입법 속도전이 필요하다며 "당도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의 지연은 관세협상의 후속 조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야가 구성한 특위를 통해 법안 제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강조한 '생산적 투자'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정상화는 꼭 필요하다"며 "국무조정실 산하에 부동산 감독원을 설치해 조사와 수사를 체계화하고 투기와 불법을 근절하겠다"고 언급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국회의 빠른 입법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과 물가 등에 있어 국민이 체감할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민생의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청와대 역시 대통령의 말씀을 따라 '국민 체감 정책'을 국정의 첫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정부와 청와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준비해도 법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며 "실질적 성과는 결국 입법으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 실장은 "경제 환경의 안전을 위한 대미투자특별법, 주거 안정을 위한 공급대책 후속 입법, 필수의료 강화법 등 민생을 위한 법안의 통과가 시급하다"며 "국회가 입법 속도를 높여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2026.02.08.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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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명 팬덤 모은 한동훈 "제풀에 꺾일 거란 기대 말라"

8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 회색 정장 차림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단에 올라서자 지지자들이 “한동훈”을 연호했다. 주먹을 불끈 쥐며 화답한 한 전 대표는 “제가 제명당해서 앞에 붙일 이름(직책)이 없다. 그냥 한동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29일 당원 게시판 의혹으로 당적을 박탈당한 지 10일 만이다. 이날 실내체육관은 시야제한석을 제외한 좌석이 꽉 찼고, 주최 측은 1만5000~2만 명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지난해 1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1500석 규모 토크 콘서트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고동진·김성원·김예지·박정훈·배현진·안상훈·우재준·유용원·정성국·진종오·한지아 등 친한계 의원 10여명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참여해 세를 과시했다. 지지자들은 야광 응원봉과 한 전 대표 사진이 인쇄된 포토 카드 등을 흔들며 한 전 대표를 응원했다. 한 전 대표는 약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 장동혁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의 당무감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는 제 가족이 쓰지도 않은 글을 썼다고 조작해서 저를 제명했다”며 “장동혁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원게시판 사건은) 여론 조작이 문제였다’는 등 ‘허위 뇌피셜’을 떠들어댔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시작한 ‘김옥균 프로젝트’를 장 대표가 마무리한 것”이라고도 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2024년 친윤계가 당시 대표였던 한 전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했다는 의혹이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계엄 옹호, 윤 어게인 같은 극단주의자가 당 중심 세력을 차지하려 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퇴행”이라며 “퇴행을 막을 단 한 가지 방법은 행동하는 다수가 중심 세력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행동하는 다수의 역전승을 시작하자”며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거라는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그 기대를 접으라”고 했다. 그는 가족들이 과거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일부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가족에게 그러지 말라고 부탁했을 것이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가족들은 언론 사설 링크 등을 게시했다고 한다. 이런 글로는 문제 삼을 수 없으니 쓰지도 않은 글을 썼다고 조작해서 발표했다”고 당 윤리위를 비판했다. 앞서 토크콘서트 티켓 가격이 R석 7만9000원, S석 6만9000원, A석 4만5000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한 듯 “저는 1원 한 푼도 가져가지 않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6·3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5일 장동혁 대표가 “저에 대한 재신임을 주장하려면 정치적 생명을 걸라”며 사퇴론을 일축한 지 3일 만에 열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 대표는 내부 결속에 나서고, 한 전 대표는 당 외곽에서 무력시위를 하는 긴장 관계가 지방선거 국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토크콘서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한 광역단체장은 “분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한 전 대표의 자기 장사”라고 비판했지만, 친한계 초선 의원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당을 막기 위한 지지층 결집은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쳤다. 박준규.류효림([email protected])

2026.02.08.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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