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2022년 총리 퇴임 후 4년만의 정치 현역 복귀전이고, 12년만의 대구시장 재도전이다. 김 전 총리는 2012년 3선 했던 경기 군포를 떠나 대구에 첫 발을 내딛었고 그간 4전 1승(1승은 2016년 20대 총선)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선언 하루 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시장이 된다면 곧바로 대구·경북(TK) 양쪽에 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빠른 시간 내에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절차를 밟겠다”며 지선 전 추진이 무산된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계획을 구체화했다. 김 전 총리는 “경북지사가 어떤 분이 되더라도 논의하겠다. 1년에 5조원씩, 4년간 20조원이라는 국가적 지원을 지역 살리기에 써야 한다는 당위는 피할 수 없다”며 “꽉 막힌 대구 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광역단체장 간 협의는 필수”라고 했다. Q :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A : “대구가 너무 힘들다. 2012년 처음 대구로 내려갔을 때 지역내총생산(GRDP)이 10년 넘게 전국 꼴찌였다. 지금은 30년째 전국 꼴찌다. 기초 단체인 성남시의 GRDP가 150조원이 넘는데, 광역시인 대구 전체가 80조원에 조금 못 미친다. 아파트값만 봐도 서울의 3분의1 수준이다. 국민의힘이 TK주민들의 오랜 믿음의 대가로 내놓은 결과가 그거다. 뭘 했나. 신공항·행정통합 등 ‘메가 공약’이 줄줄이 엎어지다보니 대구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더 외면할 수 없다는 책임감이 크다.” Q : 마음을 돌린 계기는 언제인가. A : “이해찬 전 총리 장례 기간이 결정적이었다. 상주 역할을 하면서 종교적 신념을 가진 몇몇 선배들마저 ‘어떻게 이 판국에 혼자 살 생각만 하냐’고 나를 모질게 꾸짖는 걸 듣고 ‘이제 피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당의 출마 요청 움직임이 그 이후 빨라졌다.” Q : 청와대 차원의 출마 권유는. A : “주변에서 이런 저런 말들이 들렸지만, 실질적 교섭은 당이 주로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나”라며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호소했다. 역설적으로 ‘보수 재건론’을 거론하는 동시에, 보수에 상처입은 대구 민심에 “여당 후보의 효능 가치”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리얼미터가 TBC 의뢰로 지난 28~29일 조사해 30일 발표한 대구시장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을 모두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에서 앞질렀다. 그 중 김 전 총리(52.3%)와 추경호 의원(36.6%) 사이의 15.7%포인트가 가장 근소한 격차였다.(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 대상 무선전화 자동응답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Q : 지지율 추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나. A : “민주당 지지율은 약간 올랐을 뿐이고, 국민의힘이 스스로 자멸한 결과다. 대구 유권자들이 정말로 마음을 바꾼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보수 정당에 대해 마음이 상해서, ‘이 자식들 혼 좀 나야 돼’하는 것일 수 있다. 부모가 자식을 혼낼 때 ‘꼴도 보기 싫다. 집 나가라’고 하지 않나. 지지율 수치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 친구라도 나와서 대구 정치판을 흔들어달라’는 기대 아니겠나.” Q : 2016년 총선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A : “그땐 야당이었고, 대구의 여러 지역구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일 잘하는 메기 한 마리 뽑아주면 미꾸라지들도 일하게 된다’는 전략이 통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대구시장 선거에선 대구 전체를 책임지는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Q : 김부겸 대구시장의 비전은 뭔가. A : “AI(인공지능)로의 산업 대전환이 가장 시급하다. 뒷받침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정비도 뒤따라야 한다. 신공항은 공적 자금을 투입해 부지 매입부터 풀어갈 생각이다. 떠나는 젊은이들을 붙잡기 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2조원대 민관 펀드 조성도 초읽기 단계다. 무엇보다 ‘중도 실용’ 이재명 정권과의 연결고리, 심부름꾼으로 대구가 나를 쓰길 바란다.” Q :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3자 구도 가능성이 거론된다. A : “구도는 큰 의미가 없다. 막판 보수 단일화가 될 지도 모르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가. 국민의힘에서는 늘 선거 막바지에 ‘이대로 우리를 버릴 것인가. 빨갱이 세상 되는 걸 두고 보겠나. 대구가 지켜야 한다’는 읍소 전략을 쓴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너그가 대구를 지켜야지 왜 대구가 너그 당을 지키노’” Q : 지역 민심의 변화를 체감하나. A : “예전에 대구에서 ‘김 모(김부겸)를 지지한다’는 말을 소곤소곤 해야 했다. 민주당 명함을 주면 누가 볼까 숨기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요즘은 지역 지지자들이 ‘금마 뭐 하니, 금마 나오면 나 좀 찍을란다’고 공공연히 얘기할 정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는 한다.” 김 전 총리는 인터뷰 말미에 중동 상황을 거론하며 “지금은 (여야가) 따로 살아도 될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 양당 모두 열혈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에서 한 걸음씩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 Q : 대구에서 보수 진영과 소통할 계획은. A : “홍준표 전 시장과 오래 막역한 사이다. 조만간 만날 것이다. 시장 재임 시절의 고민과 경험을 듣겠다.” 김 전 총리는 1995년 ‘모레시계’ 검사로 이름값이 높아진 홍 전 시장의 자택을 찾아 밤새 술잔을 기울이며 통합민주당(DJ 정계 복귀 후 동교동계가 떠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고, 이기택·이부영·김원기·노무현·유인태 등이 지킨 민주당) 합류를 설득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몇 시간 뒤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홍 전 시장은 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을 택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 “김부겸을 지지하고자 한다”는 글에 “지방선거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TK 신공항도 날아간다”는 답을 달았다. 심새롬([email protected])
2026.03.30. 13:00
제목자리 「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② 」 그렇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담한 보수의 현실에 대해 한참 동안 애정어린 고언을 쏟아냈다. 그 고언의 중심에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미 지나간 과거이자 법에 맡기고 넘어가야 한다고 표현했던 그 대상자. 바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있어서 여러모로 복잡한 존재다. 문재인 정부 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한동훈 당시 중앙지검 3차장과 함께 고강도로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해 기소한 장본인이 그였다. 아래 문답에도 자세히 나오지만 이 전 대통령은 그 수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매우 많다. 그런가 하면 2022년 12월 이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한 이도 역시 윤 전 대통령이었다. 그는 또 미우나 고우나 이 전 대통령이 몸담은 보수 진영 출신의 대통령이기도 했다. 그에 대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전 대통령은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대화를 시작했다. MB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한국 보수의 큰 어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3년만에 처음으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3시간에 걸쳐 그야말로 풍성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그 속에는 참담한 보수의 현실에 대한 격정적이고 애정어린 비판이 담겨 있는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흥미로운 일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들어있습니다. 재임 시절의 흥미로운 비화,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혜와 고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중앙플러스는 지면 제약으로 중앙일보 3월 30일자 기사에 채 담지 못한 이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총 2만4000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 3일에 걸쳐 전해드리겠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육성을, 말 그대로 숨소리까지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4월 6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나는 더 큰 대한민국을 꿈꿨다’가 역사적인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더중앙플러스에 주 2회씩 연재될 이 회고록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윤, 내 수감 시절 UAE에 편지 요청...나라 위해 썼다” Q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수 진영이 배출한 대통령인데, 충고와 조언을 하셨습니까. 제가 수감 중일 때(이명박 정부 경제수석을 지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온 거예요. ‘국가가 경제적인 탈출구를 못 찾아 UAE에 기대를 하고 접촉을 하려는데 접촉이 잘 안 된다’면서 ‘(무함마드 국왕에게) 편지를 하나 써줬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아니 제가 여전히 구속 수감 상태인데 편지를 써달라니 너무 황당하잖아요. 아니 피고인이 보내는 편지를 어느 누가 좋게 보겠어요. 아마 다른 사람이었으면 편지를 써도 보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화를 내면서 거절했는데도 김 실장이 여러 번 찾아와서 부탁을 하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 때 훼손된 관계를 복원하려면 제 도움이 꼭 필요하다’면서요. 그래서 결국 ‘나라를 위해서 모양은 볼썽사납지만, 편지를 써줘야겠다’고 결심을 하고는 써줬죠. 그렇게 해서 이제 (윤 대통령이) 바로 UAE를 방문하게 됐죠. 윤 대통령이 귀국한 날 전화를 걸어왔더라고요. ‘무함마드 국왕을 만났을 때 이명박 대통령님 이야기만 절반 이상 하더라’면서 ‘덕분에 만족스럽게 잘 됐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다행이다’라고만 했죠. Q : 이후 2023년 8월 윤 대통령 부친상 때 두 분이 만나셨지요. 상을 당했는데, 전직 대통령이자 어른으로서 이건 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갔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황하면서 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더라고요. 그때 저는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같이 앉았는데, 윤 대통령이 “논현동 사저를 방문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며 거절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 윤 대통령이 별로 말을 하지 않더군요. 입을 다물고 고개만 숙이고 있어요. 그러니까 김 여사가 옆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사업을 할 때 이명박 대통령님을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습니다’라면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더군요.” Q : 그로부터 1년 뒤에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다시 만나셨습니다. 만찬 초대를 받고는 웃어른으로서 옹졸하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응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했어요. 그런데 저는 그날 (윤 대통령을 보고) 말수도 적고, 술도 잘 못 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웃음) Q : 네? 말이 너무 많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문제가 됐던 윤 전 대통령이요?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尹 말수 적고 술도 못하는 줄” MB, 한남동 만찬때 생긴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970 MB 단독 인터뷰 전문공개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 이명박, 13년만에 처음 입 열다[이명박 단독 인터뷰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왕준열([email protected])
2026.03.30. 13:00
‘26%→28%→27%→27%’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3월 1~4주 한 달간 나타난 무당층 추세다.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은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19~21%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47%를 각각 기록했다. 이처럼 어느 정당 지지층에도 속하지 않는 ‘거대 무당층’은 콘크리트처럼 견고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발표한 3월 4주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은 27%에 달해 민주당 4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19%)·개혁신당(3%)·조국혁신당(2%)·진보당(1%) 등 야당 지지율 전부를 합해도 무당층 비율보다 낮았다. 3월 들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시·도지사 후보가 속속 확정되며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무당층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무당층은 지난해 9월 4주차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이후 최근 6개월 동안 20~30% 사이를 오가고 있다. 지난달 국민의힘 지지율이 10~20% 초반대로 떨어진 후에는 제1야당의 지지율까지 추월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러한 무당층 강세는 과거 지방선거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대선·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는 지방선거는 무당층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유독 높기 때문이다.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갤럽 조사(3월 4주차)에선 무당층이 17%에 그쳤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40% 후반대를 기록하는 걸 보면, 무당층 가운데 상당수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노선을 고수하며 집안 싸움에만 매몰됐고, 민주당은 입법 독주를 하는 상황에서 양당에 표를 줄 수 없는 응답자들이 장기간 정치적 표류를 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2~3%대를 벗어나지 못하며 무당층을 흡수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3당이 무당층을 흡수하려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나 조국 혁신당 대표가 거대 양당을 대체할 정치적 대안 세력으로 각인돼야 한다”며 “하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콘크리트 무당층’이 선거 직전까지 흩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의힘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장을 찾는 지지층이 그만큼 많지 않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대구·경북 2곳만 건지며 참패했던 2018년 지방선거 때도 당시 갤럽 조사(2018년 3월 4주차) 기준 무당층은 25%에 달했다. 당시 민주당은 47%,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14%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우위 구도로 일방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결과가 정해진 선거라고 판단할 경우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보수 성향 무당층의 상당수는 투표를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수 진영 미래를 위해 서로 열린 자세로 협력하고 논의해 나가자”고 했고, 이 대표는 “여권의 입법 폭주가 위험하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있다. 정부를 견제하는 부분에 관해서는 폭넓게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두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공소취소 국정조사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과 대여 투쟁 공동 전선을 더욱 넓힐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개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선거 연대까지 구상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30. 13:00
협상을 통한 종전과 지상전 전환을 오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전 접근법이 한반도 안보에도 조용한 파장을 일으킬 조짐이다. 이란과의 협상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성격이 크다는 게 중론이지만, 그가 엄포를 놓은 지상전이 현실화할 경우 미 안보 자산이 중동에 집중되며 한반도에 나비효과가 닥칠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유지할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이 드러날 경우 이 틈을 노린 중국의 굴기나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등 후폭풍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다만 그렇게 된다면 일정 기간 그곳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전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미국의 고심은 깊어지는 기류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던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군사자산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상전 현실화는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느냐는 보다 근본적 문제 제기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이 냉전 종식 뒤 유지해 온 두 개의 전쟁 기조는 핵심 지역 두 곳에서 한꺼번에 위협이 발생하더라도 동시 대응해 승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억지력을 유지하는 게 골자였다. 미국이 상정한 지역은 주로 중동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2012년 이를 사실상 접어두고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내세운 건 의지의 문제였다. 중동전쟁의 늪에서 벗어나 동맹관계를 최대한 활용,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 본토 방어에 주력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란전 장기화로 인도·태평양 지역 대비 태세가 약화한다면 이는 의지를 넘어 능력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이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할 의사나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방증은 이란뿐 아니라 북·중·러 등 반서방 연대 국가들에 위험 신호로 작동할 여지가 있다. 이는 한반도 안보 공백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미 당국은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발사대·요격 미사일 등에 대한 반출 절차를 밟았는데, 지상전이 시작되면 추가 반출은 수순이라는 게 군 안팎의 의견이다. 미국이 이를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방어에 국한하지 않고 대중 견제로 확대하는 본격적 기회와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은 러시아 북부함대, 중국 북부전구, 북한군 모두에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란전쟁을 계기로 동맹 현대화의 흐름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변경하는 행보를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30. 8:23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부동산 보유세 인상과 관련해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부동산 양도소득세의 중과 조치를 절대로 유예하지 않겠다, 이런 정부의 정책을 믿는 분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진 의원 발언은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KBS 인터뷰에서 “공급 확대, 금융 혁신, 자금 유입 억제 등을 우선 추진하고, 그래도 안 되면 최후로 부동산 세제도 판단할 수 있다”고 한 직후 나왔다. 구 부총리가 “7월 세제 개편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지만, 진 의원은 “(대통령이) ‘불필요한 주택을 투기 목적으로 보유하면 안 된다, 그런 불필요한 주택을 보유하는 데 따른 부담을 마땅히 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또 6·3 지방선거와 보유세 인상 간 상관관계에 대해 “아무래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점을 강하게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은 “지선 전 추진이 부담인 것 맞지만 진 의원 사견에 불과하다”며 “세제 개편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배재성.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3.30. 8:18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보수는 참패를 당했다.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고 지적하자 30일 보수 야권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직 대통령께서 해주신 뼈아픈 지적”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뛰고 있는 후보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는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되찾겠다”며 “당의 지도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도부 인사는 “책임과 희생을 이야기하지 않는 당에 대한 아픈 비판”이라며 “확실한 세대 교체나 그에 버금가는 충격파가 있어야 당이 바뀔 것이라는 말씀으로 아프게 들었다”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보수 야권이 MB의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보수는 그간 정치적으로는 ‘배신자 프레임’을 가동하며 신진 세력의 등장을 막아왔고, 정책적으로는 유능함을 추구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새로운 어젠다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계파·선수를 가리지 않고 성찰의 목소리가 나왔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전면 해체의 투혼 없이는 당과 진영이 바로 설 수 없다”며 “처절한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재선 의원도 “국민의힘이 헌법·법치주의 정면 위배에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 지역 의원은 “제발 단합해서 열심히 좀 하라는 의미”라고 했다. 원로 그룹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황우여 상임고문은 “참패를 받아들이고 백지에서 출발하자는 MB의 당부를 거부할 수 없다”며 “두 번의 탄핵으로 보수가 분열했지만, 이제는 해소하고 넘어설 때다. 아플 때는 아프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해야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유준상 상임고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적을 제거하거나 죽이는 행동을 반복하며 민심과 동떨어진 행위를 반복해 왔다”며 “지금이라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이 국민의힘에 ‘해산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콘텐트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는 ‘이명박 회고록’을 다음 달 6일부터 게재한다. 더중앙플러스-이명박 회고록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 이명박, 13년만에 처음 입 열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尹, 수감중인 MB에 한 부탁 “UAE 국왕에게 편지 써달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970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3.30. 8:17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제주 신공항에 대한 찬반을 묻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대해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하다”며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26.03.30. 8: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특전대원 훈련을 참관한 뒤 여성 특수부대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북한은 ‘차력쇼’를 방불케 하는 시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2026.03.30. 8:07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대구시장으로 더 적합하다는 응답이 49.5%로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0일 리얼미터가 TBC 의뢰로 지난 28~29일 조사해 30일 발표한 대구시장 여론 조사에서 '대구시 발전을 위해 누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묻는 말에 김 전 총리를 답한 비율이 49.5%를 차지했다. 이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을 각각 15.7~34.7%포인트 앞지른 결과로, 모두 오차범위(95%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의 격차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위는 추경호 의원으로 24.2%를 얻었다. 유영하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각각 7.3%와 6.8%로 뒤따랐다. 국민의힘 지지층 답변만 추렸을 때는 추경호 후보가 45.1%로 가장 후보 적합도가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유영하 10.4%, 윤재옥 9.6%, 이재만 5.4%, 홍석준 5.1%, 최은석 4.2%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름'을 더한 부동층이 20.3%로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높게 나왔다. TBC는 "이는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컷오프'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1대 1 가상대결에서 김부겸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는 거로 나왔다. 후보 간 격차는 최소 26.1%포인트~34.7% 포인트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8.7%, 더불어민주당 33.2%로 오차범위 내 차이를 보였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30. 7:16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뇌 구조가 이상하다" 등의 발언을 해 모욕 혐의로 고소당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달 초 모욕 혐의로 입건됐던 최 의원에 대해 무혐의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최 의원이 지난해 6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에 대해 '관종', '하수인, '극우 여전사', '뇌 구조가 이상' 등 표현을 사용했다며 같은해 8월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6월 MBC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제가 이진숙씨에게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여전히 유효하다', '방송 장악의 하수인이다. 그리고 법카의 여왕이다' 등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이진숙씨는 제 발언에 대해 '모욕죄로 처벌해달라'며 고소했는데 최근 경찰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3.30. 6:35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한화솔루션이 회사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을 비판하며 "한화솔루션이 아니라 '한화트러블'이 됐다"고 비판했다. 30일 안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주 한화솔루션이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주식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신주 발행 여파로 해당 주식은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 전후로 코스피가 12.5%나 빠졌는데, 하필 그때 한화솔루션은 '한화트러블'이 되어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킨 것"이라 꼬집었다. 안 의원은 "우리 증시는 수년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받아 왔다"며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도래, 국가대표급 기업들의 활약, 그리고 세계적인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우리의 증권 시장도 확대됐다. 그 와중에 또다시 구태적인 방식으로 수많은 개미 투자자를 분노하게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더해 안 의원은 "물론 기업이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 설비 투자나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기도 하다"며 "(한화솔루션이) 이러한 미래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며 증자를 추진했다면 이런 논란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금번 유상증자는 조달 자금의 62.5%인 약 1조5000억 원을 회사 빚을 갚는 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조차 주주총회에서 주주에게 소상히 알리지도 않았다. 이는 기업의 주주들을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보는 시각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재산을 투자하는 공간"이라며 "상장 기업은 그 신뢰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과 같이 주주의 손실로 경영의 실패를 벌충하는 행태는 더는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화솔루션의유증)이야말로 기업이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올 수 있는 어리석은 행위"라 말했다. 유상증자로 주식 수를 늘어나면 주당 순이익(EPS)이 떨어져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게 된다. 다만 대규모 설비 투자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인 경우에는 기존 주주들도 장기적으로 이익을 볼 수 있어 환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한화솔루션은 조달 자금의 60% 이상인 1조5000억원을 단기 차입금과 회사채를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증 공시 전날인 25일 종가 기준 주당 4만5000원에서 공시 다음 날인 27일 종가 기준 3만5650원으로 20.8% 하락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3.30. 6:29
정부가 '12·12 군사반란' 당시 신군부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고(故) 김오랑 중령에게 무공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30일 군에 따르면, 국방부는 기존에 김 중령에 수여됐던 '보국훈장'을 취소하고 무공훈장을 새로 추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훈장 취소를 위해선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한데, 정부는 오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김 중령의 사망이 '순직'이 아닌 '전사'였다고 바로잡은 2022년 국방부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중령은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소령으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비서실장이었다. 그는 정 사령관을 체포하러 들이닥친 신군부의 제3공수여단 병력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총탄에 맞고 숨졌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 김 중령은 이후 1990년 중령으로 추서됐고, 2014년에는 보국훈장이 추서됐다. 당초 김 중령은 '전사자'가 아닌 '순직자'로 분류됐다. 군인사법에 따르면 순직은 직무 수행 중 사망한 경우를 의미한다. 전사는 적과의 교전 또는 적의 행위로 인한 사망, 무장폭동·반란 또는 그 밖의 치안 교란을 방지하려다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2022년 대통령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김 중령의 사망 구분을 '순직'에서 '전사'로 재심사할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국방부는 재심사 결과 김 중령이 군사반란에 항거하다가 사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전사'로 바로잡았다. 한편 정부는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던 신군부 인사 가운데 허위공적이 드러난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등 10명에 대한 충무무공훈장을 취소한 바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30. 6:28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30일 조정훈 의원과 그의 지역구인 마포갑 당협 관계자들 간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불거진 마포갑 당협의 논란과 수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당 차원의 조사와 논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영철 서울시의원과 강동오·오옥자 구의원 등 마포갑 소속 시·구의원들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구 의원 대상 부당한 운영비 거출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도서 강매 ▶지방선거 불출마 종용 의혹 등 조 의원의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이들은 특히 “(조 의원이) 당협 운영비라는 명목으로 시의원에게 매월 30만원, 구의원에게 매월 20만씩 18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금전을 거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의원에게 본인의 저서를 100권~150권, 구의원에게 100권씩 할당해 구매를 요청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자 비윤리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당한 절차 없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종용하며 사당화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시·구 의원들이 자체적으로 공동회비를 모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자금도 전액 반환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도서 구매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계된 강요는 전혀 없었으며 지지자들의 자발적 구매였다”고 반박했다. 공천 관련해서도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도 조 의원에게 건네진 금품과 관련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현직 마포구의원 A씨가 2024년 8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국민의힘 현직 구의원 3명과 서울시의원 1명으로부터 매달 20만~30만원씩을 받아 총 2500만원을 조 의원 보좌진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조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회비를 받은 적도, (금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30. 5:35
중동 전쟁으로 이라크와 레바논 등에서 한국인 대피가 계속되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라크에서는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총 60명의 한국 기업 주재원들이 쿠웨이트, 튀르키예, 요르단 등 인근국으로 대피했다. 주이라크대사관은 주재원들과 소통하며 출국을 권고하고, 이들의 출입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레바논에서도 지난 27일 한국인 3명이 튀르키예로 대피했다. 레바논에서 출발해 시리아를 경유, 튀르키예로 이동하는 약 12시간의 여정에 주레바논대사관 직원 5명이 함께하고 공관 방탄 차량도 지원했다. 중동 전쟁이 시작된 이후 외교부의 직접 지원을 통해 대피하거나 귀국한 한국인 수는 현재까지 약 1500명으로 추산된다. 외교부는 "중동 현지 정세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희망하는 한국인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3.30. 4:55
국방부가 이르면 2029년부터 ‘무인’ 최전방 감시초소(GP)를 운영하기로 했다. 저출산 여파로 병역 자원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군은 시범사업을 거쳐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30일 “미래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과학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GP로 개념을 전환하는 것을 계획 중에 있다”며 “육군에서 기존 GP 중 1개소를 선정하여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내에 있는 최전방 GP 중 1곳을 택해 첨단 무인 감시 장비를 투입한 미래형 GP로 개편할 계획이다. 해당 GP는 유무인 복합 체계로 운영된다. 평시에는 장병이 상주하지 않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인접 일반전초(GOP)에 있던 병력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다만 시범사업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GP에 무인 장비를 넣어 효용성을 검증하는 단계부터 밟기로 했다. 군은 GP 감시에 지장이 없도록 수풀 투과 레이더, 중거리 카메라 등이 설치된 타워형 초소를 세워서 24시간 감시체계를 갖추도록 했다. 적의 이상 징후 포착 시 40㎜ 유탄발사기와 12.7㎜ 기관총 등 원격조종 무기체계(RCWS)를 활용해 대응하기로 했다. 추가로 소형 무인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병역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29년부터 동부전선에서 무인 GP를 가동할 계획”이라며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30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경계작전체계를 구축해 병력을 절감하고 경계의 질적 수준을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국경선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우리 군의 최우선 책임은 적의 어떤 도발과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최상의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선화는 MDL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방벽을 설치하는 등 MDL을 국경선처럼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12월 중단됐던 MDL 이북 근접 지역에서 작업이 이달 초 재개됐다”고 밝혔다. 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30. 4:14
여야가 내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뒤 추경안 처리를 위한 4월 임시회 일정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31일 국무회의를 열고 약 25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합의된 일정에 따르면 3월 임시회가 종료된 직후인 내달 3일부터 4월 임시회가 시작된다. 구체적으로는 2일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3일과 6일, 13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진행된다. 추경 심사는 7일과 8일 양일간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를 통해 이뤄지고 10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민주당 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국회의장과 뵙고, 12시 오찬을 했다. 그 이후에도 두 차례 연속 회동을 해서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예결위 차원에서 여야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추경 논의와 별개로 31일 본회의를 열어 실무 협의를 마친 약 60건의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30. 3:04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와 대구에서 잇따라 출마 선언을 하고 대구시장 선거판에 뛰어들었지만 국민의힘의 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물러서지 않고 반발하자 “민주당에게 대구를 헌납하게 생겼다”(지도부 인사)는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틀 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찾아 프로야구 개막전을 보러 온 시민들과 만나는 사진을 공유했다. 이 전 위원장은 흰색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착용했고 어깨에는 ‘대구시장 예비후보’라고 적힌 흰색 어깨띠를 둘렀다. 시민들에게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라고 적힌 명함을 돌렸다. 이 전 위원장이 컷오프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을 강행하자 국민의힘에선 각종 해석론이 분출했다. 초선 의원은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를 포기하고 싶겠느냐. 무소속으로라도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구 지역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대구 보궐선거 출마를 앞두고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이 전 위원장은 3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딱 잘라 말한다.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안 나간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회의원) 자리 하나 받아먹고, 대구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리 하나 얻고 만족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지도부 인사는 “대구시장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의 개별 선거 운동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대구 모처에서 이 전 위원장을 직접 만나 “지도부의 생각과는 다르게 컷오프가 결정돼 지도부도 당혹스럽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 전 위원장이 컷오프 철회를 요구하자 조 최고위원은 “그건 실현 가능성이 0%”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전 위원장의 마이웨이에 주호영 의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겹치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계속해 대혼전 양상이다. 이르면 이번주 결과가 나오는 가처분과 관련해 공관위는 “법원의 인용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공관위원은 “내부 검토 결과 두 후보를 컷오프한 과정에 절차상 실체상 하자는 없었다”고 했다. 주 의원도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통화에서 “공천 결과가 잘못됐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는데도 저를 빼고 진행한다면 ‘경선 절차 중지 가처분’도 신청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주 의원이 무소속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자리가 비는 대구 수성갑에 한동훈 전 대표가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대하는 이른바 ‘주·한 연대’까지 거론되자 당내 우려는 커지고 있다. 대구 지역 의원은 “국민의힘과 김부겸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가도 질 판인데, 보수가 쪼개지면 무조건 필패”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 첫 토론회는 30일 오후 6시 경선에 진출한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 예비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3.30. 2:46
5월 1일 노동절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그간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지 못해 노동절에도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던 공무원·교사·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쉴 수 있도록 법정 공휴일로 명문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회의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경우, 이르면 올해 노동절부터 즉시 적용될 전망이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도 함께 의결됐다. 해당 법안은 1964년 이후 권위주의 통치에 항거해 민주화에 기여한 인사를 유공자로 등록해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안의 모호성 등을 지적하며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표결로 문턱을 넘었다. 예우 대상에는 유가족도 포함되며 희생 정도와 생활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법'과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도 각각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전북의 경우 농생명 산업 및 의료 분야 권한이 강화된다. 강원도는 미래 산업 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고성표([email protected])
2026.03.30. 2:18
이재명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통령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적은 아이들의 편지에 화답했다. "가급적 아저씨라 불러달라"는 농담과 함께다.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현안 메시지를 내는 것은 물론 시민들과도 직접 댓글을 주고받으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이재명 대통령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며 응원하는 편지 사진을 올리자, 이를 공유하며 "대통령 할아버지도 사랑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이 두 어린이에게 닿을 수 있을지모르겠지만, 꼭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그리고 앞으로는 가급적 아저씨라고 불러주면 더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후 한 시민이 '우리 딸은 이재명 아저씨라고 했다'며 편지 사진을 올리자 "더 착한 어린이 같다. 고맙다. 행복한 하루 되시라"고 직접 답장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오늘 제 결혼기념일"이라며 35년 전 신혼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추억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1991년 부인 김혜경 여사와 결혼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사실 제주를 너무 좋아해서 신혼여행으로 가려고 (결혼 전에는)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다"며 "결혼하고서 아내와 (신혼여행으로) 제주도를 왔다"고 했다. 이어 "7일 일정으로 왔는데, 제주도가 너무 좋아서 당시 (변호를 맡았던) 재판을 다 미루고 나흘 더 머물렀다. 의뢰인에게는 미안했지만 11일간 제주 구석구석을 둘러봤다"고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그 후에도 세계에서 좋다는 곳을 여기저기 가봤는데, 정말 제주만 한 아름다운 섬이 없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빈
2026.03.30. 1:33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국민의 삶을 직접 책임질 때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실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사실 국민을 기준으로 뭔가를 선택하고 판단한다면 이념이고 개인 성향이고 이게 뭐 중요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라고 하는 건 ‘잘하기 경쟁’이 되어야 한다”며 “오로지 중요한 기준은 다수 국민의 최대 행복”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결국은 정치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며 정치인의 균형감각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인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잃지는 말아야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결과를 빚어낸다면 그건 잘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현실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철저하게 객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독일의 정치 철학자 막스 베버를 인용해 “균형감각이라고 하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책임을 져야 하니까”라고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특정 정치 세력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반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유 작가와 마찬가지로 막스 베버를 인용하면서도 유 작가가 옹호한 ‘가치 정치’가 아닌 ‘실용주의’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앞서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막스 베버를 인용해 민주당 지지층을 가치 중심 A그룹과 이익 중심 B그룹, 양쪽 교집합인 C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A그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지탱해 온 민주당의 핵심 코어 지지층”이라고 치켜세웠고, B그룹을 향해선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는 척하지만, 실질적인 목적은 본인의 정치적 성공”이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특히 검찰 개혁 논의 과정에서 제도 안정성에 무게를 뒀던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 李 “에너지 문제에 잠 안 와…상황 심각” 이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도 제주 4·3에 대한 완벽한 명예 회복 조치를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공소시효를 없애 나치 전범처럼 죽을 때까지 평생 쫓아다니면서 추적 조사,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역사와 국민과 국가에 두려움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주로 도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에 해저터널을 만들자고 한다. 찬성하는 지역도 있다”며 참석자 의견을 물은 뒤 반대 의견이 더 많이 나오자 “저하고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제주 신공항 건설 여부에 대해선 참석자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나오자 “압도적이지 않다. 여러분들이 잘 판단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정세가 초래한 에너지 수급 문제에 대한 걱정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사실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당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는 더 상황이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재생에너지로 정말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제주 지역 신차의 ‘전기차 100% 보급’ 시점을 2035년으로 밝히자, 이 대통령은 “어느 세월에 하려고 이렇게 10년씩 걸리느냐”며 보다 신속한 정책 추진을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에너지 대책을 논의했다. 강 실장은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민적 참여가 절실하다”며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 동참을 호소했다. 강 실장은 정부와 공공기관엔 “승용차 5부제, 조명 소등, 냉·난방 기준 강화 등 가능한 모든 절감 조치를 전면 시행해 달라”고 했다. 국민을 향해서도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등 생활 속 절약 실천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해 달라”고 했고, 기업을 향해선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 분산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30.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