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무인기 의혹’으로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소장)이 파면됐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으로 불구속기소 된 장성 1명을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두 달여 전인 지난 2024년 10월 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평양 무인기 사건’에 연루돼 내란 특검팀의 수사 대상이 됐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 김 사령관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10일 보직에서 해임됐다. 김 전 사령관은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1. 18:52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친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국정조사 추진 의원모임’과 관련해 “80여명 이상이 참여를 했으면 당의 공식기구에서 대책위원회로 흡수해서 해나가는 게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모임 하시는 분들도 오늘 발족을 하니까 적절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당이 이 문제를 의제로 삼아 추진해 나가는 것으로 제안하고 소멸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해당 모임을 두고 ‘친명 모임’, ‘친명 결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하자 “모르겠다”며 “정파 모임이나 어떤 계파 모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연대와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를 매개로 한 조국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연대와 통합, 즉 합당을 어떻게 논의할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제된 형태의 토론과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비위는) 합당을 지선 이후로 진행한다고 하면서 중간 단계로서 연대와 통합에 대한 문제들을 서로 논의하기 위한 기구”라며 “지금은 지선을 같이 진행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거 연대를)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기초단체장에 대한 부분은 조국혁신당이 명확한 방침이 있다”며 “호남은 첫째 아들, 둘째 아들 중에 누가 잘하는지 호남에 있는 광주 전남·전북의 유권자들에게 판단을 맡기고, 수도권에서는 우리 후보들이 이겨야 되니까 연대와 협의의 수준을 가지고 간다는 큰 방향에 있어서 그 수위에 맞게끔 (준비위에서 연대 수준을) 논의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를 전제로 민주당이 단일화 등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감한 문제”라며 “고도의 정치적 판단과 국민적 여론들을 잘 취합해 어떤 방식으로 할지 양당 대표와 연대와 통합 기구에서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가 무산되면서 정청래 대표의 연임 구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정 대표에게) 지방선거의 승리, 그다음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정치적인 기반을 마련하자는 본래 순수한 목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정치적 결단에 대한 부분들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정치는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관해서 정 대표도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2.11. 18:4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을 불과 2시간여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이 문제(오찬 참석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최고위원 여러분이 저에게 다시 (오찬 참석을)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장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 대해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국정 전반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찬회동에 대해 “어제 대구, 전남 나주 현장 홍보 중에 급작스레 연락받았다”며 “여러 최고위원들이 말한 것처럼 시기상으로나 여러가지 면을 봤을 때 부부싸움하고 서로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는 꼴이란 거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이유에 대해선 “그런데 어제 현장 시민께서 ‘차라리 명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혹시 대통령 만날 기회 있으면 요즘 살기 너무 힘들단 말 꼭 전해달라’는 그 말이 무겁게 남아있어 응했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전날 민주당 주도로 일명 재판소원제 도입법과 대법관 증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것 등을 문제 삼아 회동참석 어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그 이후 법사위에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그런 일 또한 번 일어났고, 이 대통령(사건) 공소취소를 위해서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면서 80명이 넘는 여당 의원들이 손을 들고 나섰다”며 “어제 행안위에서는 저희들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행정통합 관련 특별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됐다”고 했다. 장 대표는 “어제 오찬회동 수락한 이후 벌어진 많은 일들을 간밤에 이 회동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지난번 회동 때 이 대통령은 여당에 더 많이 가진 쪽에서 양보해야 협치가 된다고 했는데, 그 다음날 여당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내란정당 해산을 십수차례 입에 올렸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왜 위헌이냐는 발언을 대통령이 직접 했다"며 "얼마 전 각 당 대표를 모아서 또 오찬했는데 그 전날 종합특검법 상정하고 그래서 필리버스터를 하고 저는 그날로 단식 돌입했다.늘 이런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오찬회동 제안해놓고 간밤에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무너드리는 법안을 유유히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시켰다”며 “오늘 가면 여야 협치를 위해서 무슨 반찬을 내놓았고, 쌀에 무슨 잡곡을 섞었고 그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무너지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여야 대표와 대통령 악수하는 사진으로 그 모든 것을 덮으려 할 것”이라며 “그 의도를 충분히 알지만 저는 오늘 최고위 올 때까지 오늘 공개발언에서 말한 것 처럼 서민들 피눈물 나는 소리를 전하기 위해 청와대 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 최고위원 여러분께서 저에게 다시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최고위 마치고 지도부와 함께 청와대 오찬 참석문제에 대해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2.11. 17:49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임명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인선안을 공개했다. 장 대표는 “이 대표는 우리 당 당직자 출신이자 지역주의의 벽을 용기 있게 허물어 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우리 당 험지인 호남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당선되셔서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지난 정부의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 전략을 앞장서서 이끄셨다”며 “특정 계파에 얽매이지 않고 당의 외연을 확장해 온 정치적 궤적과 중앙·지방을 아우르는 풍부한 정책 경험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공천의 지향점과 합치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정현 위원장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맡았다. 공천은 후보를 정하는 일이 아니라 정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럴 때일수록 공천은 혁신이었으면 좋겠다”며 “이번 공천을 통해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청탁과 전화 한 통으로 공천이 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부분 공개된 경쟁 속에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공천은 사람을 바꾸는 공천이 아니라 정치를 바꾸는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면 한다”며 “국민의힘이 과거의 정당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이라는 것을 공천으로 증명해 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종서
2026.02.11. 17:07
버지니아 의회에서 가정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고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법안이 상정됐다. 상하원 의회에 모두 상정된 법안에 따르면, 전기요금 규제기관인 버지니아기업위원회(SCC)가 추가적인 전력 생산 등에 필요한 비용 중 상당부분을 데이터센터에 부과함으로써 가정용 전기요금을 낮추게 된다. 법안에 따르면 추가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비용의 60%와 송전 및 배전 비용의 85%를 데이터센터가 부담하게 된다. 법안이 성사될 경우 가정용 전기요금은 가구당 월평균 3.4%(5.52달러) 내려가고 데이터센터 전기요금은 15.8% 올라가게 된다. 이밖에도 각종 에너지 관련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 정부 부담금 830만달러가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들은 최근 전기요금 상승의 원인은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시설 확충 비용이며, 데이터센터로 전력을 보내기 위해 기타 인프라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인데, 그동안 그 비용을 각 가정에 전가했던 만큼 적절한 보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특정 업종에 비용을 집중시키는 방식이 투자·운영비 부담을 키워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데이터센터 전기요금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전기요금 가정용 가정용 전기요금
2026.02.11. 13:58
버지니아주 상원은 2년 연속으로 페어팩스 카운티에 카지노 설립을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스콧 수로벨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민)가 주도한 법안 ‘SB 756호’가 10일 상원 재정 및 세출위원회에서 찬성 10표, 반대 5표로 통과되었는 데, 이 법안에는 핵심적인 수정 사항으로 카지노 부지 선정 기준을 타이슨스 지역으로 제한했던 조항이 삭제됐다. 북버지니아 상원의원 중에는 수로벨 의원과 함께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데이브 마스덴(민) 의원이 이 법안을 지지했고, 제니퍼 보이스코(민), 애덤 에빈(민), 바바라 파볼라(민) 의원은 반대 입장을 냈다. 작년 하원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좌초됐던 이 법안은 올해 수로벨 의원이 재발의했으며, 페어팩스 카운티를 버지니아 주 카지노 게임 시설 유치 가능 지역 목록에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 목록에는 리치몬드 유권자들이 두 차례의 주민투표를 부결시킨 후 브리스톨, 댄빌, 노폭, 포츠머스, 피터스버그 등 5개 도시만 포함되어 있었는 데, 이번에 페어팩스가 들어간 것이다. 카지노 건설 찬성론자인 수로벨 의원은 “만약 페어팩스 카운티에 카지노가 생긴다면, 버지니아 주 학교 건서러에 10년 동안 약 2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고, 페어팩스 카운티에도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가져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페어팩스 카운티 지도자들은 카지노 지지자들이 예상하는 막대한 재정적 이익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난제가 산적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상원 전체회의에서 SB 756 법안이 통과되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는 주민투표 일정을 정하고 유권자들의 승인을 받아야만 카지노가 공식적으로 허용된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버지니아 페어팩스 버지니아 페어팩스 페어팩스 카운티 카지노 합법화
2026.02.11. 13:51
문재인 전 대통령이 11일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의 책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을 추천하며 차별금지법 입법을 촉구했다. 이에 홍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지금까지 입법이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홍 교수의 책을 추천하며 "차별이란 무엇이며 왜 나쁜지, 차별이 어떻게 구조화하며 은폐되는지, 차별금지가 역차별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이 맞는 말인지, 그리고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한지 두루 살펴보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차별금지법을 입법하지 못한 데 대해 "정치의 실패이며, 나 역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것이라는 일부 종교계 등의 뿌리 깊은 불신과 반대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가 입법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차별금지법 입법 결단을 촉구하는 말도 덧붙여주셨으니 그건 참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문 전 대통령을 "입법이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반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재임 시절에 밀어붙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가 된다거나, 최소한 안타깝다는 말씀은 덧붙여주셔야 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책에도 썼지만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 책무'를 방기한 것은 너무나도 뼈아픈 일이었고, 다시 기회를 잡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되었는데 간신히 10명 채워서 발의되었고, 특히 민주당 내에서 전혀 동력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성별, 장애, 나이, 인종, 종교, 성적 지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말한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주도로 처음 발의됐으나 보수 종교 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의 반대로 19년째 제정이 미뤄져 왔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1. 9:52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거둬들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선거 연대라는 또 다른 숙제를 받아들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포기할 수 없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밤 긴급 최고위 끝에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반발했던 최고위원들도 봉합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과 안정, 지방선거 승리”라고 했고, 강득구 의원도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합당 논란은 일단 잦아들었지만, 정 대표는 선거 연합이라는 새 난제를 마주했다. “혁신당과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지난 10일)는 그의 발언이 선거 연합 제안으로 읽히면서다. 혁신당은 11일 ‘연대’의 뜻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 준비위에 동의한다”면서도 “지방선거 연대인지,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민주당에선 선거 연대에 대한 확답을 미루는 기류가 강하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지방선거 전 선거 연대는 사실 쉽지 않고, 우리 스케줄대로 간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연합에 대해선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만 했다. 민주당의 미온적 태도에는 과거 선거 연대 실패의 경험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4년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양당은 단일화 협상을 선거 열흘 전까지 이어간 끝에 겨우 단일화했지만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에게 크게 패배했다. 합당 파문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정 대표가 연대에 대한 당내 동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 대표의 거친 운영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터진 상태에서 곧바로 선거 연대를 설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호남 전쟁’에 쏠리고 있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만큼은 시장, 지사 등 후보를 낼 의지가 있다”며 “혁신당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후보만 나왔을 때처럼 편안한 선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대표의 행선지는 안갯속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선거에 나간다는 원칙만 있다. 3~4월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나한.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2.11. 8:27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한계의 ‘윤리위원회 대전’이 확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끝나지 않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9일)→보수 유튜버 고성국씨 탈당 권유(10일)→친한계 배현진 의원 윤리위 소환(11일) 등 계파 간 물고 물리는 윤리위 징계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는 11일 배현진 의원을 소환해 징계를 논의했다. 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를 내리면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시당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고 조직을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저를 정치적 단두대에 세워서 징계할 수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배 의원 징계 논의는 주류 측에 선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하는 등 여론을 왜곡했다”는 취지로 제소하며 시작됐다. 중앙윤리위는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가천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배 의원이 소환되기 전날 저녁에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윤리위(위원장 김경진)가 “전두환·노태우·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고성국씨에 대해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탈당 권유는 10일 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제명이 확정된다. 앞서 친한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고씨에 대한 징계안을 서울시당윤리위에 접수했다. 기습 징계를 당한 고씨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11일 유튜브에서 “소명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결정이라 승복할 수 없다”며 “즉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당윤리위원장은 배 의원이 임명한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고씨가 중앙윤리위에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윤리위는 징계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 계파 갈등이 윤리위 징계 대전으로 옮겨 붙는 양상을 보이자 당내에선 “윤리위가 정치 영역까지 집어삼키며 정치 재판소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남 중진 의원은 “서로 정치 생명을 끊기 위해 윤리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된 이유로 당내에선 중재의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고착화된 ‘검사·판사 리더십’이 윤리위 의존 경향을 심화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검사 출신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판사 출신 장동혁 대표까지 법률가 출신이 당권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사안을 유·무죄로 치환해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정치 문화가 착근됐다는 것이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2.11. 8:27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오후 충북 충주시 무학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황태포와 곶감, 밤 등 제사용품을 사고, 마른 멸치와 배추전 등을 즉석에서 맛보기도 했다. [사진 청와대]
2026.02.11. 8:18
군의 허리에 해당하는 초급간부인 하사(약 2만7000여 명)의 1호봉 평균 월급이 내년 처음으로 300만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에 병·간부의 봉급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는데, 초급간부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재정 당국과 내년도 하사 연봉을 약 6% 인상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올해 하사 1호봉의 평균 월급은 282만 5000원이다. 인상안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유지된다면 내년 하사 1호봉에 해당하는 군 초급간부의 평균 월급은 300만원(세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매달 30만~40만원의 군인연금 등 각종 공제 이후 통장에 찍히는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하면 체감 월급은 여전히 200만원 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향후 2028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인상률(6%)을 유지한다면 2029년도에는 하사 평균 월급이 약 33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실수령액 기준 300만원이 봉급 통장에 찍히게 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자체 구상이다. 이는 연봉으로 따지면 약 4000만원 수준이다. 국방부는 또 초급 간부들의 ‘체감 월급’을 높이기 위해 이원화돼 있는 기본급과 실적 수당 지급일을 매월 둘째 주로 맞추기로 했다. 현재는 매월 둘째 주 기본급과 기본 수당을 포함해 평균 257만원, 같은 달 넷째 주에 시간 외 근무수당·영외급식비 등 실적 수당(평균 30만원)을 나눠 수령한다. 봉급 자체는 그대로지만, 한꺼번에 받는 수령액을 늘리는 방안이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중앙일보 보도 이후 "재정 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고, 최종안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6.02.11. 8:08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11일 경기도 동두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샌드허스트’ 준비 훈련에 참가해 M4 소총 사격술을 익히고 있다. 샌드허스트 군사경연대회는 전 세계 사관생도들이 전투 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연합뉴스]
2026.02.11. 8:07
우크라이나 평화회담 대표단이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군용기가 직후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군용기의 방북이 포착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양국이 종전 협상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군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산하 제223항공대가 운용하는 일류신 Il-62M 군용기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경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비행기는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한 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약 15시간 동안 체류한 뒤 10일 오전 10시 20분경 다시 러시아를 향했다. 이는 올해 확인된 러시아 군용기의 첫 번째 방북이다. 미묘한 건 비행기의 직전 동선이다. 비행경로 추적 결과 해당 기체는 엿새 전인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향한 뒤 5일 모스크바로 복귀했다. 지난 3~4일 아부다비에서 열린 2차 미·러·우크라이나 평화회담에 참석한 러시아 대표단이 여기 탑승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대북 전문 매체 NK뉴스는 설명했다. 당시 러시아 대표단은 이고르 코스튜코프 총참모부 정보총국(GRU) 국장이 이끌었다. 회담 직후 동일한 군용기의 방북이 이뤄졌단 점에서 러시아가 북한 측에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해당 비행기를 운용하는 제223항공대는 러시아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를 수송하는 부대다. 외교가에선 러시아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전후 재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추가로 요청했을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6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방문해 북한군의 3차 파병을 전격 발표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고위급 인사가 방북한 게 맞는다면 추가 파병이나 무기 지원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 당국은 11일 오후 현재 방북 인사 등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다. 고위 당국자가 아닌 실무 차원의 교류일 가능성도 있다. 북·러 간 밀착은 군사적 차원을 넘어 민간 교류로도 확산하는 추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총 9985명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관광 목적의 방문이 5075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의 고향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만드는 등 관광 산업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의도인데,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이 주된 대상으로 보인다. 11일 러시아 소재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자사 홈페이지에 ‘마식령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는 20~27일 강원도 원산시 북한 마식령스키장과 평양 시내를 5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 상품을 소개한 것이다. 이 여행사는 “군중 없이 오직 당신만이 신선한 눈과 인적이 드문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문구도 덧붙여 러시아 관광객 전용 상품이란 점을 시사했다. 지난 2013년 12월 개장한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이 집권 초기 앞세운 대표 치적 중 하나다. 윤지원([email protected])
2026.02.11. 8:07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1일 대법관을 증원하고 대법원 판결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두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정안 처리에 항의하며 퇴장해 표결에 불참했다. 대법관 수를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단계적으로 늘려 26명까지 증원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은 대법원의 판결에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두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면서 민주당이 공언한 2월 임시국회 내 본회의 처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6.02.11. 7:02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오는 6·3 지방선거 때 같이 진행되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11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당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고 경기 평택을에는 상임대표인 제가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까지) 넉 달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16명의 광역단체장 후보와 20여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비롯해 300여명이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후보를 발굴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내란 청산과 민생 회복을 실현하는 유능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승리를 일구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반드시 당선자를 만들어 5석 이상의 의석을 가지는 진보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의 현재 의석은 4석이다.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이병진 전 의원이 22대 총선 과정에서 일부 재산 신고를 누락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달 8일 대법원에서 벌금 700만원을 확정받으면서 보궐선거 대상이 됐다. 앞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가 지난달 12일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에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2.11. 6:08
6·3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거둬들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선거 연대’라는 또 다른 숙제를 받아들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포기할 수 없다”며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지방선거 승리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밤 긴급 최고위 끝에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반발했던 최고위원들도 봉합에 나섰다. 이언주 의원은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과 안정, 지방선거 승리”라고 했고, 강득구 의원도 “민주당은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간 당을 합당 찬성·반대파로 쪼개놓은 합당 논란은 일단 잦아들었지만, 정 대표는 선거 연합이라는 새 난제를 마주했다. “혁신당과의 연대와 통합을 위한 통합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지난 10일)는 그의 발언이 선거 연합 제안으로 읽히면서다. 혁신당은 11일 ‘연대’의 뜻을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추진준비위 구성에 동의한다”면서도 “연대가 지방선거 연대인지 추상적 구호로서의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정 대표가 “국민, 민주당 당원, 혁신당 당원께 사과드린다”고 한 데 대해서는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에선 선거 연대에 대한 확답을 미루는 기류가 강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11일 “지방선거 전 선거 연대는 사실 쉽지 않다”며 “우리 스케줄대로 간다는 원칙은 변함없고, 그 과정에서 선거 연대 여론이 일어날 순 있지만 지금 예측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연합에 대해선 필요한 계기에 소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만 했다. 민주당의 미온적 태도에는 과거 선거연대 실패의 경험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4년 부산 금정구청장 재·보궐 선거 당시 양당은 단일화 협상을 선거 열흘 전까지 이어간 끝에 겨우 단일화했지만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에게 크게 패배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연대가 드라마틱하게 결과를 바꾸지 못해 유권자의 마음을 흔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합당 파문으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정 대표가 연대에 대한 당내 동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 대표의 거친 운영 방식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이 터진 상태에서 곧바로 마음을 돌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시선은 각자 선거를 치르게 된 ‘호남 전쟁’에도 쏠린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혁신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서만큼은 시장, 지사 등 후보를 낼 의지가 있다”고 했다. 수도권 등에서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등 풀뿌리 조직을 잘 만드는 것이 목표”라지만, 호남만은 예외라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혁신당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후보만 나왔을 때처럼 편안한 선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합당 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나갈 것으로 전망됐던 조국 대표의 행선지는 안갯속이 됐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재보궐이든 자치단체장이든 나간다는 원칙만 있다. 3~4월쯤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2.11. 2:27
국민의힘은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 날인 11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문제 대응 방식을 ‘계곡 불법 영업 단속’에 비유해 “힘으로 밀어붙인다”고 비판하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독재 정부가 했던 방식이 아니다”고 맞받았다. 질의자로 나선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시장의 불법 행위를 수사하게 될 부동산감독원 설치를 언급하며 “정부가 부동산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우려스럽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하며 계곡 불법 영업 단속하듯 공권력으로 밀어붙여 해결하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의 계곡 단속은 과거 독재 정부의 방식이 아니다”며 “부동산감독원은 없는 죄를 만들어서 묻는 폭압적 기관이 아니다”고 맞섰다. 윤 의원은 이어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대책을 겨냥해 “정부의 공급 대책에는 민간 재건축·재개발은 아무 언급이 없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재개발은 금기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전혀 그렇지 않다. 민간의 재개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서울시도 재개발·재건축을 강조해 온 오세훈 시장 시기 동안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며 오 시장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특검법을 두고도 거칠게 공격했다. 신성범 의원은 김 총리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2차 특검 왜 하느냐”며 “지난 연말까지 120명의 검사, 700명의 인원이 동원돼 탈탈 조사했다. 김건희 특검은 핵심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천 개입이 무죄고 심지어 공소 기각도 3건인데 무리하게 수사하고 기소한 것이 법적으로 증명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신 의원이 “특검을 특검하는 게 맞다. 국민의 세금을 쓴 것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하자 김 총리는 “1차 특검에서 미진한 부분이 2차 특검에서는 아쉬움이 없도록 철저하게 하기를 기대한다”며 말을 아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견해 차이를 보이는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신 의원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불러내 “대통령도 보완수사권을 주라고 하고, 장관도 그렇고, 총리도 같은 견해라는데 왜 여당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물은 것이다. 정 장관은 “충분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행정 통합 관련 특별법안의 추진 속도를 묻는 황명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2월 말까지 관련 법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으면 수반되는 여러 행정 조치와 선거 준비를 감안할 때 사실상 해당 지역의 통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답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왕이면 초광역 통합을 하는 지역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시행이 예정된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2·3조)에 대한 질의도 이어갔다. 윤재옥 의원은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조사한 내용을 언급하며 “기업 77%가 법적 갈등 때문에 상당히 걱정하고 있고, 99%는 보완 입법을, 63.6%는 법 시행 시기 유예를 호소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법 시행을 유예할 생각이 없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기업의 어려움은 알겠지만 시행을 늦추면 더 큰 혼란이 날 수 있다”고 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2.11. 1:45
국민의힘 지도부와 친한계의 ‘윤리위원회 대전’이 확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끝나지 않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9일)→보수 유튜버 고성국씨 탈당 권유(10일)→친한계 배현진 의원 윤리위 소환(11일) 등 계파 간 물고 물리는 윤리위 징계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윤리위가 정치 영역까지 집어삼키며 정치 재판소로 변질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는 11일 배현진 의원을 소환해 징계를 논의했다. 배 의원은 윤리위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가 당원권 정지를 내리면 서울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시당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고 조직을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저를 정치적 단두대에 세워서 징계할 수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당내에선 배 의원이 제명을 당한 한 전 대표, 김 전 최고위원과 마찬가지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 의원 징계 논의는 주류 측에 선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하는 등 여론을 왜곡했다”는 취지로 제소하며 시작됐다. 중앙윤리위는 장동혁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가천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일각에선 서울시당을 이끌고 있는 배 의원이 6·3 지방선거 공천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윤리위가 실제 징계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배 의원이 소환되기 전날 심야에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윤리위(위원장 김경진)가 “전두환·노태우·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 고성국씨에 대해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부정함으로써 국민적 갈등을 첨예하게 조장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탈당 권유는 10일 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제명이 확정된다. 제명 다음으로 수위가 높은 중징계다. 앞서 친한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고씨에 대한 징계안을 서울시당윤리위에 접수했다. 한밤 중 기습 징계를 당한 고씨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11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자격이 없는 윤리위원장이 평당원의 소명권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결정이라 승복할 수 없다”며 “즉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했다. 고씨가 ‘자격이 없다’고 주장한 윤리위원장은 배 의원이 임명한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었다. 고씨가 중앙윤리위에 이의신청을 하면 중앙윤리위는 징계 건을 다시 논의할 수 있다. 계파 갈등이 윤리위 징계 대전으로 옮겨 붙는 양상을 보이자 당내에선 “서로 정치 생명을 끊기 위해 윤리위를 악용하고 있다”(영남 중진 의원)는 우려가 나왔다. 지도부는 중앙윤리위를 통해, 친한계는 서울시당윤리위를 통해 정적 제거를 위한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이다. 정당 스스로 자정 작용을 위해 만든 윤리위가 정치 재판소로 변질된 이유는 뭘까. 당 안팎에선 중재의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장 대표가 지난해 8월 당권을 잡았지만 여전히 리더십이 확고하지 않은 데다 한 전 대표 등 친한계 또한 소수 세력에 그치면서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원톱 리더십’이 부재한 결과라는 것이다. 더욱이 3선 이상 중진이나 당의 원로들까지 장·한 갈등에 개입하는 대신 관망하는 형국이다. 당내 고착화된 ‘검사·판사 리더십’도 윤리위 의존 경향을 심화시켰다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검사 출신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판사 출신 장동혁 대표까지 법률가 출신이 당권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사안을 유·무죄로 치환해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정치 문화가 착근됐다는 것이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정치 문제를 윤리위가 아닌 정치적으로 풀어내는 게 정치”라며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갈 문제를 법적 잣대로 해결하려다 보니 오히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2.11. 1:19
군의 허리에 해당하는 초급간부인 하사(약 2만 7000여 명)의 1호봉 평균 월급이 내년 처음으로 300만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에 병·간부의 봉급 역전 현상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는데, 초급간부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재정 당국과 내년도 하사 연봉을 약 6% 인상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했다. 올해 하사 1호봉의 평균 월급은 282만 5000원이다.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되지 않는다면 내년 하사 1호봉에 해당하는 군 초급간부의 평균 월급은 300만원(세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사 월급이 300만원대에 진입하면서 200만원대인 병장 월급과 ‘봉급 키 맞추기’가 이뤄지는 셈이다. 다만 매달 30만~40만원의 군인연금 등 각종 공제 이후 통장에 찍히는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하면 체감 월급은 여전히 200만원 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향후 2028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인상률(6%)을 유지한다면 2029년도에는 하사 평균 월급이 약 33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실수령액 기준 300만원이 봉급 통장에 찍히게 하겠다는 게 국방부의 자체 구상이다. 이는 연봉으로 따지면 약 4000만원에 해당하는데, 중견기업 신입사원의 초봉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하사 1호봉의 전체 평균 월급은 282만원 5000원이지만, 근무지·임무에 따라 최소 258만원, 최대 407만원을 받고 있다. 함정 근무자 등 일부 직책은 이와 별도의 특수 수당도 받는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중앙일보 보도 이후 "재정 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 된 것은 아니고, 최종안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초급 간부들의 ‘체감 월급’을 높이기 위해 현재 이원화 돼 있는 기본급과 실적 수당 지급일을 매월 둘째 주로 맞추기로 했다. 현재는 매월 둘째주 기본급과 기본 수당을 포함해 평균 257만원, 같은 달 넷째주에 시간 외 근무수당·영외급식비 등 실적 수당(평균 30만원)을 나눠 수령한다. 이 때문에 초급간부들은 둘째주 급여 통장에 찍히는 200만원 초반대의 수령액을 ‘체감 월급’으로 인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전방 부대를 방문했을 때 “월급이 카페 아르바이트 수준”이라는 초급 간부의 하소연을 들었다. 이에 봉급 자체를 곧바로 올리기는 어렵지만, 대신 한번에 받는 액수를 늘리는 고육지책을 찾아낸 것이라고 한다. 익명을 원한 전역 간부는 “민간 기업의 경우 급여는 물론 각종 복지도 꾸준히 개선되었던 것에 비해 군은 수십 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봉급도 중요하지만 초급 간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지 제도를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정영교([email protected])
2026.02.11. 1:08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각종 혐의에 대한 공소 취소 요구를 6·3 지방선거 의제로 밀어 올리고 있다. 12일 발족 예정인 ‘이재명 사건 공소취소 의원모임’에는 11일까지 86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나선 이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박주민·박홍근 의원,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진 김병주·한준호 의원, 광주·전남 통합시장이 되겠다는 민형배·신정훈·정준호·의원,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철민 의원, 전북도지사 경선에 나서는 안호영 의원 등이다. 대장동·위례·성남FC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재판이 중단된 이 대통령의 모든 혐의가 검찰의 조작된 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중이다. 모임을 같이 하기로 한 이들 사이에서는 선명성 경쟁마저 벌어지는 모양새다. 한준호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순수하게 지금 현재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그리고 정치 검찰들이 했던 것에 대해서 저희가 좀 더 강하게 어필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순수한 모임”이라며 “조금 더 팩트를 더 많이 확인하고 이 주장들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좀 모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전 의원실에 친전을 돌렸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이 모두 동참해 ‘이재명 대통령 조작기소 공소 취소 범국민 천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또 국민동의 청원 서명을 호소하며 “깨어있는 시민 여러분,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달라”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조작된 기소를 유예하는 것은 정의를 질식시키는 일인 만큼, 유예가 아닌 즉각적인 공소 취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소취소 운동에 앞장선 두 사람은 모두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의 다크 호스들이다. 지난 4일 공개된 경기일보가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민주당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한 의원은 7.8%, 김 의원은 4.6%를 기록해, 경쟁자인 김동연 경기지사(30%), 추미애 의원(18.3%)에 이어 3,4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경기도의 한 초선 의원은 “지금의 경기도는 호남만큼 표밭이 좋다 보니, 현직 지사부터 다수의 현역 의원까지 너도나도 도전장을 던진 상태”라며 “공소취소 운동은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추격자들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 상황에서 공소취소는 당심 잡기에 딱 좋은 구호”라며 “후보들 사이에 친명 어필 경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2.11. 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