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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남북관계 개선은 개꿈…서울, 사과·재발방지 강구해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담화에 대해 '소통과 긴장 완화'의 여지를 뒀다고 평가한 통일부의 입장을 언급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은 '개꿈'이라고 일축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놓은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해 남북관계 단절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여정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국 통일부가 13일 나의 담화와 관련해 '소통'과 '긴장완화'의 여지를 두었다고 나름 평한 것을 지켜보았다"면서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예평부터 벌써 빗나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가지 개꿈들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부 실현 불가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라면서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 보이면서 개꿈을 꾸어도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여정의 이날 담화는 기본적으로 이재명 정부를 길들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인기 사건을 빌미로 남북관계에서 자신들의 주도권을 부각하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대화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당분간 남측과는 대화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무인기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한 지난 11일 김여정 담화에 대해 "우리의 대응에 따라서 남북 간 긴장 완화 및 소통 재개 여지도 있을 것"이라면서 "통일부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남북관계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초부터 한국을 향해 거친 반응을 잇달아 쏟아내는 건 외교무대에서 대북 평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외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자신들과 관련한 의제가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에서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일 수 있단 얘기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일)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한반도 문제에서 '중재'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한국의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다. "적국의 불량배들에게 다시 한번 명백히 해둔다.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 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면서다. 그러면서 "공화국(북한) 신성불가침의 주권에 대한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이것은 단순한 수사적 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다. 주권 침해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주권 수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비례성 대응이나 입장 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경섭 연구위원은 "사실상 대남 군사 공격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한 것"이라면서 "이는 이재명 정부를 향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함께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하라는 요구를 내놓은 측면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2026.01.13.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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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여정 “조한관계 개선, 희망부푼 개꿈…도발 사과해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국발 무인기 주장에 관한 담화를 재차 내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희망부푼 개꿈”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13일 ‘아무리 개꿈을 꾸어도 조한관계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앞서 이날 통일부 당국자가 지난 11일 담화에 대해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소통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는 평가를 한 후 10여 시간만에 나왔다. 김 부부장은 자신의 담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통일부에 대해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며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가지 개꿈들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부 실현불가한 망상”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보이면서 개꿈을 꾸어도 조한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지도자와 만나 만나 남북관계 개선에 중재 역할을 요청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부부장은 또 한국발 무인기 영공 침범이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라면서 “이것은 적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적대관계임을 강조했다. 이어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침해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이것은 단순한 수사적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다”라며 “주권침해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주권수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비례성 대응이나 입장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3.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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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尹사형 구형에 "국민 눈높이 판결 기대"…與 "상식적 결론"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내란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데 대해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 주권을 무력으로 뒤엎으려 한 행위에 법이 예정한 가장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는 선언이며,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상식적 결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내란특검팀의 사형 구형 직후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은 한 전직 권력자의 죄를 가리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가를 증명하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형법이 규정한 내란 우두머리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형 단 세 가지뿐”이라며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고 국민의 삶을 도륙하려 한 범죄의 죄질이 얼마나 극악무도하며 결코 되돌릴 수 없는 대역죄임을 법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의 크기가 죄의 무게를 줄여주지 않는다는 점, 헌정 파괴 앞에서는 어떠한 관용이나 예외도 없다는 점을 사법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밝혀야 한다”며 “역사의 죄인에게 내리는 단죄에 망설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애초 1월 9일로 예정됐던 구형이 피고인 측의 마라톤 변론으로 지연되는 동안, 재판부가 시간 끌기를 사실상 방치해 국민적 분노를 키운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재판의 끝이 반드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의로 귀결되기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청와대 “사법부, 법과 원칙 따라 판단할 것” 청와대도 사형 구형 직후 입장을 내고 내란특검의 사형 구형과 관련해 “사법부가 법과 원칙, 국민 눈높이에 부합해 판결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전두환 이후 30년 만의 전직 대통령 사형 구형 내란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과 무기징역, 무기금고형 세 가지뿐이다. 윤 전 대통령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가 없는데도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이후 약 30년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1.13.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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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다카이치와 드럼 깜짝합주…"평생 로망 이뤘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드럼합주를 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일본 나라현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 직후 비공개 환담행사 자리에서 이뤄진 이번 합주는 일본 측이 우리 측에 사전 공개하지 않고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고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직접 헤비메탈 록밴드를 만들어 드러머로 활동하는 등 드럼 애호가로 유명하다. 양 정상은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나란히 착용하고 환담장에 준비된 일본의 대표 악기 브랜드 ‘펄’사의 드럼 두 대 앞에 각각 앉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다.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을 함께 연주했다. 김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입은 푸른색 유니폼에는 각국의 국기와 해당 정상의 영문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면서 “이는 양 정상의 우정과 상호 존중의 의미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연주를 마친 뒤엔 서로의 드럼 스틱에 서명한 뒤 이를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 정상 간의 호흡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환담장을 특별한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을 위한 다양한 협력 과제를 논의한 뒤, 공동 언론 발표로 구체적 성과를 발표했다. 양 정상은 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과학기술·사회문제 대응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한일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지난해 8월 발견된 1942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에 대해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대북정책 등을 비롯한 역내 안정·평화, 지역·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1.13.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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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갈등 중재자 역할?…李 “한·중·일 공통점 찾아 협력해야”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렇게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이 지역의 안정을 위해 공조해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이 대통령과) 다시금 다졌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 취임 뒤 일본과 중국의 갈등은 고조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뒤 중국은 최근 일본에 대한 희토류 등의 수출을 통제하는 조처를 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당시 총리는 “저는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며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반면 이번엔 민감한 발언은 없었고, 이 대통령은 3국 협력을 강조했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중국 측도 한·일 정상회담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실용외교와 균형을 잡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을 향한 중국의 분노가 상당하고,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일본도 민감한 상황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도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대북 문제 대응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일·한, 일·한·미 간 긴밀히 협조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완전한 비핵화’는 지난해 8월 한·일 정상회담 때도 발표된 내용이다. 당시에도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시바 전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 협력과 관련해선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러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경제 협력의 영역을 ‘무역’에서 ‘경제안보’로 확대하기로 한 부분이 눈에 띄는 점이었다. 일본은 중국의 수출 통제로 경제안보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은 ‘포괄적인 협력’까지 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8월 정상회담에선 수소, 암모니아, AI 등 특정 분야 협력을 언급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 다만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한 내용이 발표 안 된 점은 의아하다”며 “이 대통령이 어제(12일) NHK 인터뷰에서도 긍정적으로 발언했는데 최종 발표에 안 담긴 배경엔 양측의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CPTPP는 일본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CPTPP 가입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일본 수산물 수입도 하나의 중요한 의제”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수산물 수입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현재 상태로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서적 문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한·일 공동언론발표엔 일본 수산물 수입에 관한 내용도 담기지 않았다. 일본 측은 수산물 수입 규제와 관련해 한국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양국 간에 충분한 의사소통을 해나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양기호 교수는 “공동언론발표를 보면 경제 협력은 주로 이 대통령만 얘기하고, 다카이치 총리는 안보 이슈를 더 말했는데 양 정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얻으려고 한 포인트가 다소 달랐다”고 평가했다. 윤성민.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13.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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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1.3조 국방비 펑크 사태…"통상 있는 일" 이라는 정부

지난해 말 불거진 국방비 1조 3000여억원 미지급 사태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정부의 모호한 설명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군 안팎에서 나온다. 주무 부처인 재정경제부(재경부)와 국방부는 예산 결산일까지 앞당기며 진화에 나섰지만, 정작 이런 일이 왜 발생했는지 원인을 놓고 뚜렷한 설명을 내놓지 못 하고 있다. 일선 군 부대와 방산 업체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재정 당국의 ‘안보 홀대론’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 초유의 미지급 사태…급식·피복비도 포함 총 1조 3038억원의 ‘국방비 펑크’가 발생한 전말은 이렇다. 국회 국방위원회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2025년도 예산안 61조 2469억원 가운데 전력운영비(5002억원)와 방위력개선비(8036억)를 지급 받지 못 했다. 국방부가 집행하는 전력운영비는 부대 운영비이고, 무기 체계 관련 비용인 방위력개선비는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주무 부처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네 차례에 걸쳐 총 5조원의 예산 배정을 요청했다. 12월 5주차에 쓸 예산 1조 1200억원이 포함된 액수였다. 그런데 재경부는 마지막 주 자금에 대해 “한국은행의 국고 계좌 잔액이 부족하다”며 일부만 지급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방사청도 비슷한 시기 1조원 넘는 자금을 요청했으나 국고 계좌가 텅 빈 관계로 이를 받지 못 했다. 그 결과 회계연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국방부·방사청이 1조 3038억원을 못 받게 된 것이다. 실제 미지급 국방비 중 전력운영비에는 부대 운영에 필수적인 예산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병들의 급식·피복비 604억원, 군수 2235억원, 군사시설 1627억원, 정보화 관련 비용 227억원 등이었다. 방위력개선비에는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사업 101억원, 한국형 전투기 보라매(KF-21) 최초 양산비용 146억원, 전술지대지유도무기 429억, 현무 탄도미사일 2차 성능개량 사업 64억원 등이 들어 있었다. ━ 논란 확산에 9일 만에 결산 강행 당장 지난해 말일 부로 대금 지급을 받기 어려워진 일부 납품 업체들과 부대 운영 지원비를 받지 못 한 군 부대에서 “국방부가 돈이 없어 지급이 제 때 안 된다”는 논란이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급식·피복비는 당장 최일선에서 복무 중인 장병들의 복지와 직결되는 문제였다. 전직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국방비를 매년 적시에 집행할 수 있도록 했던 건 안보 태세와 직결되기 때문”이라며 “국고가 비어 국방비를 지급하지 못 한 사례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장병들의 급식비는 매달 사후에 정산하는 구조라서 12월 분에는 영향이 없었다”면서 “피복도 여유 분을 구비하기 때문에 이번 일로 장병들의 실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부랴부랴 올해 1월 초 들어온 세수로 지급을 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9일 관계 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내고 “금일 9시 부로 25년 말 지출하지 못 했으나 회계연도 이후에라도 집행이 필요한 소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국방부·방사청에 지급했다”고 공개했다. 국방부엔 7685억원, 방사청엔 8036억원이 지급됐다. 사태는 9일 만에 일단락 됐지만, 국방부는 비상이 걸렸다. 통상 1월 말까지 각 부처들은 예산 결산을 마무리하는데, 국방부는 이를 앞당겨 1월 초 ‘밤샘 작업’으로 1주일 만에 진행했다. 회계연도가 2026년도로 바뀐 뒤 예산을 집행하려면 전년도 예산 전체를 결산을 낸 뒤 사고이월금·불용금 등을 계산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 "통상 있는 일" 뭉개며 의혹 커져 이번 사태를 두고 군 안팎에선 정부가 해명을 모호하게 하면서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작 전례 없는 국방비 미지급 사태가 왜 일어난 건지 재정 당국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고, 국방부도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재경부는 “다른 부처들은 통상 있는 일”이라며 “이례적인 상황이 전혀 아니다”란 입장을 보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어느 해나 예산 중 일부는 12월이 아니라 다음해 1월까지 이월 집행된다”며 “국방부의 경우 12월 전까지 미집행한 예산이 다른 부처보다 더 많았기 때문에 이월된 예산도 유독 많게 보이는 것일 뿐 2023~2024년에도 이번보다 많은 액수가 이월 집행됐다”고 말했다. 이는 국방부가 12월까지 미집행 예산이 유독 많기에 예산 집행을 연말에 몰아했고, 이 때문에 해를 넘겨 집행하는 이월금 발생은 이례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방부가 지난해 12월에만 유독 자금 집행을 많이 한 것도 아니라고 한다. 국방부는 매해 12월 전체 예산의 12~13%를 균일하게 집행해왔기 때문이다. 국방부의 예산 집행률을 보면, 2024년 12월 한 달 간 연간 전체 예산의 12.7%, 2023년 13.4%를 집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0.8%를 집행했다. 이유정([email protected])

2026.01.13.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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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여권 강경파 반발에 "보완수사권, 당 의견 수렴하라" 진화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여권 전체로 번진 보완수사권 존치 논란에 대해 “당 의견을 수렴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찰 개혁 및 보완수사관과 관련해 당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가 이뤄지고, 정부는 그 의견을 수렴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실은 밝혔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지난 12일 발표한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 입법예고안에 대한 여권 내 불만이 커지자 이 대통령이 하루 만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날 발표한 입법예고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 대표는 “의원들 안에도 이견이 있고, 당원들 안에서도 일부 이견이 도출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정부안을 만들 때의 고민도 있다”면서도 “세상에 완벽한 안은 없다. 당의 의견이 있으면 활발하게 토론해서 중지를 모아 수정할 게 있다면 수정하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정 대표는 “당내 토론에서 의견이 모아지면 또 소통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전용기를 탑승하러 가는 장면을 찍은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정 대표에게 “검찰의 권한이 없어지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상호 견제를 해야지”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도 일제히 법안 수정을 시사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 대통령 지시 약 5시간 뒤인 오후 4시 20분 김 총리는 페이스북에 “보완수사권에 대해선 그동안 일관되게 폐지가 원칙임을 밝혀왔다. 입법예고 기간 동안 당과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란 글을 올렸다. 검찰개혁추진단 역시 오후 5시쯤 “제기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당과 지속적인 협의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가 입법예고안 발표 하루 만에 한 발 뒤로 물러선 건 여당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그만큼 거셌기 때문이다. 이른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여당 의원들은 “보완수사권 유지 가능성을 법안 곳곳에 숨겨놨다. 주는 걸 전제로 만든 법안”(김용민) “수사 절차상 매뉴얼을 꼼꼼히 만들어서 수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낼 줄 알았다”(김승원) 등 비판 의견을 잇따라 냈다. 김어준씨도 “제도적인 고민은 하지 않고 이걸 핑계로 권력을 되살리려고 한 것”이라며 맞장구를 쳤다. 오후 민주당 의원 24명 등 범여권 의원들이 참석한 ‘바람직한 검찰개혁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선 비판과 우려가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 검찰은 다르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정부에 따라 달라지는 검찰을 없애기 위해 개혁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 때문에 수사를 받다 돌아가셨다. 검찰 권력을 유지·확대하는 체제가 계속되면 정권이 바뀐 다음 살아남을 분은 봉욱 민정수석뿐”이라고 주장했다. 강성 지지층들도 “이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실패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될 수 있다”는 글을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리는 등 정부안을 종일 비판했다. 서 교수 등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 6명은 정부안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문위원 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이들은 “추진단이 자문위를 배제하고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염원을 저버린 것으로 판단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했다. 여당과 지지층의 전방위 압박으로 정부가 한 발 물러나면서, 공소청·중수청 설치 법안의 논의 주도권은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법의 통과는 국회 몫이다. 얼마든지 수정·변경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추미애 법사위원장도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보완수사권·보완수사요구권 어떤 명분으로도 수사권을 다시 검찰에 쥐여줘선 안된다는 걸 복기해야 한다”며 “정부안은 대통령 말씀처럼 토론 소재로 제공됐다. 빨리 소란에서 대안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5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중수청·공소청 설치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정부안이 여당 반발에 휘청이는 모습은 지난해 9월 중수청의 소속 부처를 두고 당정 이견이 돌출될 때도 나타났다. 정부 측은 법무부 소속을, 여당은 행안부 산하를 각각 주장했다. 이후 당정 협의를 거쳐 중수청 소속은 행안부로 정리됐다. 여성국.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13.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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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과거사 쉬운 것부터 푼다…조세이 탄광 ‘DNA 감정’ 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3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조세이(長生) 탄광에 수몰된 유해의 유전자(DNA) 감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양국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나라(奈良)현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80여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된 바 있다”며 “양국은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1㎞ 떨어진 해저 갱도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다. 사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6명이 강제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였다. 당시 일본 정부가 “대부분 구조됐다”며 사건을 축소·은폐했으나 1991년 조선인 희생자 명부가 발견되면서 실체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DNA 감정 협력과 관련하여 양국 간의 조정이 진전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과거사 문제를 두고 한·일 양국이 합의를 이룬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 대통령은 한·일 과거사 문제와 경제·안보 분야 미래 협력을 분리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펼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며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달 21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와 2023년 강제징용 제3자 변제 합의에 대해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이번 회담 전까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와 세 차례, 다카이치 현 총리와 한 차례 등 모두 네 번의 한·일 정상회담을 했지만 과거사 문제는 직접적으로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비교적 갈등 소지가 적은 조세이 탄광 문제를 논의한 건 향후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등 오래된 난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디딤돌 성격도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민간 중심의 조세이 탄광 논의에 정부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한 차원 높은 협력의 틀이 마련됐다”며 “이러한 선례는 향후 한·일 관계의 어려운 과제를 풀어나가는 동력이자,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13일 스캠(사기)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 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했다”며 “양국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도 “국경을 초월한 조직적 사기는 양국 공통의 과제”라고 했다. 양 정상은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기술 자격 상호 인정 확대 등 교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소인수 회담(20분)과 확대 회담(68분)을 포함해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복잡하고 어지러운 국제 질서 속에서 한·일 간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한때 아픈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긴 하지만,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된 지도 이제 환갑이 지났다”며 “다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일·한 관계의 강인함을 보여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도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일·한 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1.13.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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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만난 국힘 원로들 "당이 위기, 중심 잡고 목소리 내라"

" 당이 위기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중심을 잡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주세요.(국민의힘 상임고문)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이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전한 당부다. 오 시장은 이날 시장 공관인 서울 파트너스하우스로 상임고문단을 초청해 신년간담회를 가졌다. 복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원로들의 우려와 제언은 주로 당 위기 상황과 오 시장 역할론에 집중됐다고 한다. 한 상임고문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것은 구심점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조언이 잇따랐다”며 “오 시장이라도 구심점을 잡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상임고문도 “오 시장에게 ‘이미 4선 시장으로서 노련하고 유능한 행정가의 모습을 보였으니, 이제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개혁의 목소리를 내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루된 당원게시판 문제도 이 자리에서 언급됐다고 한다. 한 상임고문은 오 시장에게 “다 같이 뭉칠 때지 누굴 징계할 때가 아니다. 이준석이든 유승민이든 한동훈이든 일단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오 시장이 장동혁 대표에게 이런 말을 꼭 전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아직 정치 경험이 없는 한 전 대표의 한계는 명확했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는 “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 데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는 회의론과 “그래도 당원이 원한다면 하는 게 맞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오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상임고문단의 우려와 조언을 경청하며 “잘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당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정치 보폭을 키우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장 대표를 향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 참을 만큼 참았다”고 했다. 지난 6일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하며 당 쇄신과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이날 일부 원로들이 한 전 대표 징계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해 “평균 연령 91세 고문님들의 성토”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직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도 소명 기회조차 안 주고 쫓아내는데, 한동훈 징계하면 당이 무너진단다”며 “원칙도 상식도 없고 적당히 영합해서 합종연횡이나 하는 정당으로 남으라는 게 놀랍게도 ‘고문님들의 조언’”이라고 비판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13.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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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진한 환대’에 李 “소원 이뤘다”…다카이치 어땠길래

“제 고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13일 오후 2시쯤 일본 나라(奈良)현의 한 호텔 로비에 도착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무릎에 두 손을 모은 채 허리를 숙여 일본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이렇게 말했다. 파란색 재킷과 검정색 치마 차림의 다카이치 총리는 만면에 미소를 띤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과 눈이 마주쳤을 때는 눈을 크게 뜨며 반가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눈 이 대통령은 “이렇게 격을 깨 갖고 환영해주시면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기쁘다”고 답한 뒤 이 대통령에 이어 차에서 내린 김혜경 여사에게도 밝게 웃으며 “만나서 기쁘다. TV에서 많이 봤다. 아름다우시다”고 인사를 나눴다. 이후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이 대통령 부부를 호텔 안으로 안내했다. 청와대는 “당초 예정돼 있던 호텔 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격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극진한 환대)는 이날 곳곳에서 엿보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자신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에 초청한 것부터가 드문 일이다. 역대 일본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에 외국 정상을 초청해 양자회담을 한 건 2016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야마구치(山口)현에 초대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일본 총리가 나라에서 외국 정상과 회담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도(古都)인 나라는 한·일 문화 교류의 상징과도 같은 ‘유카리노치’(인연의 땅)다. 또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 간 도래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고대 아스카(飛鳥)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보다 하루 먼저 나라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기다리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내각 총리대신 취임 후 나라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라며 “이건 저와 대통령님 간 우정과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고교 시절부터 드럼 애호가인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일일 드럼 교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언론 발표 후 환담에서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일본의 대표 악기 브랜드 ‘펄(Pearl)’ 드럼에 나란히 앉아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과 가수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연주했다. 이때 다카이치 총리는 드럼 연주 경험이 없는 이 대통령에게 직접 드럼 연주법을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합주 뒤 이 대통령에게 연주에 사용된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두 정상은 각각 스틱에 자신의 서명을 한 뒤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며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이 일정은 “양 정상 간의 호흡과 친밀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본 측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했다. 나라현은 이날 청사에 ‘환영 한·일 정상회담’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일본은 이 대통령 경호를 위해 오사카(大板)부 관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통제했다. 나라현 경찰은 인근 지역 경력까지 동원해 경계 태세를 갖추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오사카에 도착해 나라에 이르기까지 일본 측은 최고 수준의 경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 박소희씨와 미술가 김미츠오씨 등 재일동포 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직접 만든 전통 한과를 한국에서 준비해 간 김 여사는 “여러분은 양국을 잇는 매우 귀한 존재들”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남편 야마모토 다쿠(山本拓) 전 중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2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재활 중이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13.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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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제명될지언정 못 떠나"…정청래 지도부는 일주일 줬다

공천 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원내대표)이 13일 당 윤리심판원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 신청을 예고하면서 당내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0시 10분쯤 페이스북에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운가.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뭔가”라고 썼다. 한동수 민주당 윤리심판원장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힌 지 약 한 시간 만이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심판원의 제명 결정안을 14일 최고위에서 의결하고, 15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 절반 찬성으로 확정지으려던 계획을 순연하고 재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헌·당규에 규정된 재심 기간 60일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3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적 상황을 보면 (재심을) 오래 할 수는 없다”며 ‘(재심 결정을) 일주일 정도 기다려줄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확히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재심이 지연되면 지도부가 결단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민주당 당규에는 당원 징계는 윤리심판원이 결정하지만,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 사유 등에 한해 최고위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징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심판원 회의가 진행된 전날 이미 비상징계 카드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대표는 13일 민주당 지지층이 주 시청 층인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어제 심판원 결과에 따라 내가 결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고위원들 귀가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어제 그런 (제명) 결과 아니었으면 여러분이 좋아할 만한 일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다. 매불쇼에서 주장해온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지도부 결단을 감행할 수도 있었다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다만 정 대표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정 대표가 전날 징계 결정을 듣고 ‘힘들고 괴롭다’고 십여 분 간 언급했다”며 “호흡 맞춰왔던 전 원내대표를 향한 사적인 감정이 있어도 공적 눈높이에서 단호하게 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CBS 라디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을 향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는 당내 여론은 지도부가 비상징계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친명계인 이연희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꽃이 지는 것은 끝이 아니라 때가 되었음을 아는 것”이라며 재심 청구 의사를 밝힌 김 의원을 비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재심 청구 의사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애당초 자진 탈당으로 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했는데 전직 원내지도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인지 의문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전날 심판원 회의를 이끈 한 원장도 13일 유튜브 ‘매불쇼’에 나와 ‘대한항공 제공 호텔 이용과 쿠팡 임원과의 식사 등 3년(징계시효)이 안 지난 의혹 만으로도 제명 결정이 충분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소명을 위해 회의에 출석했던 김 전 원내대표가 각종 비위 의혹 중에서도 파장이 컸던 ▶2022년 강선우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수수 묵인 ▶2020년 배우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등이 징계 시효 3년을 넘겼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날 오후 김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제명을 당할지언정 스스로 제 친정을, 고향을,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는 글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쏟아지는 비를 한 우산 속에서 맞길 원하지 않고, 우산 밖에 있겠다”라는 표현과 관련해 김 의원 측은 “재심 신청을 안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심판원 재심 회의는 29일 쯤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1.13.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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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제명 당할지언정 스스로는 못 떠나…李정부 성공이 제 소명"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김병기 의원이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제명을 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토록 잔인해야 하냐"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기된 모든 논란은 저에게서 비롯됐으며 정치적 책임 또한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저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저의 부덕함이라고 자책했고 또 자책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 저의 침묵이 당에 부담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래서 탈당을 요구하고, 심지어 제명까지 거론한다"며 "동료 의원들 손으로 원내대표에 뽑혔던 저, 동료 의원들께서 부담이 된다며 저를 내치시겠다면 기꺼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저의 마지막 소망을 물으신다면 저에겐 가족과 당이 전부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제 소명"이라며 "그런 제가 법적 잘못이 있다고 한 치라도 저 스스로를 의심한다면 마지막까지 당에 부담이 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어찌 동료 의원들 눈을 보려고 그런 거짓을 말하겠느냐"며 "제기된 의혹 중 하나라도 법적 책임이 있을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 그래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에게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며 "차라리 제명을 당할지언정 저 스스로 제 친정을, 제 고향을, 제 전부를 떠나지는 못하겠다. 그것은 제게 패륜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내쳐지는 한이 있더라도 망부석처럼 민주당 곁을 지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겠다"며 "쏟아지는 비를 한 우산 속에서 맞길 원하지 않는다. 비로소 모든 의혹이 규명되고 진실이 드러날 때 그때 우산 한 편을 내어달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의혹 및 배우자의 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논란,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장남 국가정보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자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그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렸으나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즉각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3.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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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보자 장동혁 웃으며 반겼다…“지방선거 연대 밀당 중”

“우리 이준석 대표가 먼저 한 말씀 하시죠.”(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악 앞에선 공조가 필요합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특검법 공조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대표가 공식 회동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는 “우리 이준석 대표”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쓰며 환대했고, 이 대표도 “제안에 화답해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두 대표가 모인 장소는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회의실이다. 장 대표는 이 대표보다 먼저 도착해 앉을 자리를 살폈고, 2분 뒤 도착한 이 대표를 맞았다. 두 대표는 각 당을 상징하는 분홍색·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만나 웃으며 악수했다. 회의실 벽면에는 전날 이 대표가 당파색이 없는 문구를 고심해 국민의힘에 제안한 ‘차이를 넘어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회의석에 앉은 뒤 장 대표는 “우리 이 대표 먼저 한 말씀 하시라”며 발언 순서를 양보했고, 이 대표는 먼저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내재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당이지만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고는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의 연석회담 제안을 거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서는 “민주당의 종속 정당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우리 이 대표가 정확한 말씀을 다 해주셨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 통일교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은 눈 감고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 특검만 계속 추진한다”고 꼬집었다. 두 대표는 15분에 걸친 비공개 회동 뒤 함께 회의장을 떠났다. 양당은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수사가 미진하면 양당이 특검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엔 우원식 국회의장을 함께 찾아가 민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 항의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종합특검법안은 법원행정처조차 우려를 표하는 법안”이라며 “필리버스터로도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 더 강력한 방법이라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도 “종합특검은 그 자체로 모순적이다. 15일 (본회의) 강행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당 모두 “‘선거 연대’ 언급은 없었다”며 말을 아꼈지만 국민의힘에선 “첫 회동은 논의의 출발점이자 연대의 시작점”(정희용 사무총장)이란 희망 섞인 발언이 나왔다. 실제 “(보수) 연대를 논하기엔 시기상조”(지난해 12월 26일)라며 선을 긋던 장 대표는 최근 ‘보수 연대’를 위한 러브콜에 적극적이다. 지난 7일 비상계엄 사과 기자회견 때 개혁신당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이기는 선거를 위한 폭넓은 정치 연대”를 강조한 데 이어 지난 11일엔 이 대표가 회담을 제안하자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즉각 화답했다. 이에 반해 이 대표는 지난 12일 “연대해서 다 같이 지는 게 제일 바보”라며 선거 연대와 거리를 두고 있다. 개혁신당은 그러면서 기존 정치권의 고비용 선거 구조를 비판하며 ‘99만원 출마’ 등 독특한 지방선거 전략을 내세우며 독자 완주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대표가 만난 것 자체가 보수 진영 연대의 긍정 신호라는 평가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대표가 서로 ‘밀당’을 하고 있다”며 “정책 연대를 통해 민심을 시험하고, 서로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 서면 선거 연대까지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2026.01.13.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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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한일정상, 셔틀외교 토대 위 미래지향 협력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정상회담에서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양국이 정착시켜 온 셔틀외교의 토대 위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88분 동안 회담을 마치고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먼저 경제 분야에서는 양국이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그리고 국제규범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러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며 "또한 인공지능, 지식재산 보호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회 협력 분야에 대한 양국의 노력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출범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언급하며 "저출생과 고령화, 국토 균형성장, 농업과 방재, 자살 예방 분야의 사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방 성장 등 공통으로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는 국제적 스캠 범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 경찰청 주도로 발족한 국제공조 협의체에 일본이 참여하기로 하였고, 양국 간 공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합의문도 채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제3국에서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 보호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에 위협이 되는 초국가범죄 해결에 양국이 공동 기여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인적 교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인적 교류 1200만 명 시대를 맞아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의 근간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저는 청년 세대 간 교류의 양적·질적 확대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특히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등과 함께 현재 IT 분야에 한정된 기술자격 상호인정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또한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했다"며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1942년 일본 우베시조세이 탄광에서 183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이 수몰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80여 년이 지난 작년 8월에서야 유해가 처음으로 발굴된 바 있다"며 "양국은 동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당국 간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 낼 수 있어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존경하는 총리님의 각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다카이치 총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일정상회담이 보여주듯이, 새로운 한해 병오년은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저와 다카이치 총리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처럼, 올해가 한일 양국이 더욱 밀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각별히 파격적인 환대를 해주시고 한일 관계 개선 위해서 온몸을 던지다시피 특별한 배려를 해주신 총리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20분간의 소인수회담과 68분간의 확대 회담 순서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가진 건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뒤 두 달 반 만에 대좌하게 됐다. 신혜연([email protected])

2026.01.13. 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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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피해' 보좌진 못 나온다... 이혜훈 청문회 19일 개최 확정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날짜가 19일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합의 끝에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검증할 증인과 참고인도 일부 부르기로 했다. 양당은 13일 오후 6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의결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재경위에서 요구한 자료를 충실하게 제출하지 않을 경우 청문회 날짜를 20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 청문회에서는 영상 및 음성 녹취를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7년 인턴 비서관에게 고성을 지르고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등 발언을 했다.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4명과 1명씩 총 5명을 부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증인 명단은 ▶오상훈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정수호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 과장 ▶권오인 한국부동산원 청약시장관리부 부장 ▶김동환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등이다. 이 후보자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불법 청약 당첨, 인천 영종도 잡종지 땅 매매와 관련한 미공개 정보 이용, 이 후보자 삼남의 증여세 탈루 등 의혹을 검증하는 차원이다. 지난 5일 “서울 중-성동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이 후보자로부터 2024년부터 1년 6개월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한 손주하 서울 중구 구의원은 참고인이다. 다만 이 후보자로부터 폭언을 들은 보좌진은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여야는 당초 12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확정하려 했다. 하지만 증인과 참고인 신청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12일만 해도 이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불법 청약, 영종도 땅 투기 등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33명의 증인과 참고인 소환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경제부처 수장 인사청문회는 증인을 채택하지 않는 게 관행”이라며 증인과 참고인을 부르지 않는 쪽으로 맞섰다. 하지만 이튿날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가족 등 증인 신청을 포기하고, 민주당은 일부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하는 수준으로 합의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강경하게 맞선 건 이 후보자 낙마가 여론 반전의 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보수 진영을 배신한 만큼 혹독한 검증이 필요하고,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지방선거 전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재경위원장인 임이자 의원 또한 “이 후보자는 반드시 낙마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를 재경위 의원들과 형성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1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맹탕 입틀막’ 청문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일부 증인·참고인 채택에 합의한 건 청문회가 시작 전부터 좌초하면 여권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가 불법 청약 당첨 의혹, 보좌진 갑질 의혹 등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예민한 의혹에 휩싸여 있기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선 이 후보자를 마냥 감쌀 순 없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른 건 몰라도 보좌진 갑질이나 이 후보자 장남의 ‘위장 미혼’을 통한 청약 당첨 문제는 당에서 확실히 짚고 가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박준규.오소영([email protected])

2026.01.13. 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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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檢개혁 정부안,수사·기소 분리 국민 눈높이 맞게 수정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검찰개혁 정부법안(공소청, 중수청)은 충분히 토론해 수사·기소 분리라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입법 최종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은 전날 공소청법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법을 마련하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치 문제를 두고 반발이 일었다. 정 대표는 또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 ‘최욱의매불쇼’에서도 “충분하게 공개적으로 치열하게 공론화 토론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며 “법의 통과는 국회 몫이다. 국회에서 얼마든지 수정·변경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전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환송하며 ‘검찰개혁’ 법안을 조율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출국에 앞서 “검찰개혁 및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당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가 이루어지고 정부는 그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13.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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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감방 보내는게 내 목표" 그 보좌관 결혼 주례가 김병기

'1번지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청와대와 국회는 모두 1번지입니다. 우리는 1번지와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접하는 정치 현상은 정치인들의 노출된 말과 행동이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말과 행동은 대부분 그 이면에 흐르는 관계의 부침이 낳은 결과입니다. ‘1번지의 비밀’은 밀착 취재를 통해 무대 뒤의 이야기를 캐내보려 합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흥미를 위한 ‘카더라 통신’은 아닙니다. 뒷이야기가 결국 무대 위의 이야기를 좌우한다면, 그 역시 독자들에게 알려 마땅한 일일 겁니다. 때론 심연에 닿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중앙일보 정치부는 그 알려야 할 ‘비밀’을 찾아 나서보려 합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33 “의원이 보좌진을 자주 불러 집에서 식구처럼 밥과 술을 같이 먹기로 유명한 방이었다.” 21대 국회 김병기 의원실의 사정을 잘 아는 한 더불어민주당 보좌관의 기억이다. K와 L은 그 방의 핵심이었다. 2021년 K의 결혼식 주례석에 선 것도 김 의원이었다. 4년 남짓한 기간 동안 김 의원과 모든 것을 나누던 두 사람은 지금은 김 의원과 사생결단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모든 걸 믿고 나눌 수 있던 사이. 가족만큼 가까웠던 관계가, 아이러니하게도 폭로전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김 의원은 “또 그 사람들의 제보로 보인다”며 지난해 12월 들어 언론 보도를 통해 쏟아진 본인 및 가족들과 관련된 각종 의혹의 출처로 두 사람을 지목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 당시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이용 의혹(12월 22일) ▶대한한공, 김병기 부인ㆍ며느리ㆍ손주 의전 특혜 의혹(12월 24일)▶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2023년 지역구 병원에서 진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12월 25일)▶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무마했다는 의혹(12월29일) 등의 보도가 ‘그들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K는 “김병기 깜빵 보내는 게 내 목표”라며 60페이지 분량의 경찰 진술서를 언론사에 통째로 제보했다. 가족 같던 그들의 파국은 2024년 말 벼락같이 다가왔다.12월 9일 김 의원은 “다시는 인연을 맺지 말자”는 말로, 보좌진 6명을 한꺼번에 해고했다. 6명은 닷새 전 김 의원이 존재를 알게 된 ‘여의도 맛도리’란 이름의 텔레그램방 참여자들이었다. 그 비밀의 방에서 김 의원은 ‘병개’로 불렸고, 김 의원 부인 이모씨는 ‘사모총장’으로 불렸고, 두 사람을 향한 온갖 비난과 욕설이 난무했다. K·L이 지난해 12월 작심하고 복수에 나선 건, 새 직장 쿠팡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둘은 “김 원내대표의 외압으로 사직했다.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에 당선 뒤 그 위력을 이용해 어디서도 발을 못 붙이게 끝까지 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가 9월 5일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들에 대한 해고를 청탁했다는 게 그들의 의심이다. 김 의원은 “9월 5일은 A가 쿠팡에 취업하기도 전이었다”며 해고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은 폭로를 멈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지난 달 주변 사람들이 K·L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게 어떠냐고 권하면, 이 방 대화내용 캡처 본을 통째로 전달하곤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반응은 받은 이들에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법무법인을 동원한 고소·고발전에 나섰고, 욕설이 난무한 그 방 캡처 본의 일부를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결국 30일 그는 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 직을 내려놨고, 김 의원 부인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까지 터졌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 당선 직후 가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근간은 조용히 무너진다. 소리나면 늦는다”했다. 돌이켜보면, 그와 보좌진 간 신뢰가 꼭 그렇게 무너졌다. ※김병기 의원과 전직 보좌진의 어긋난 인연의 시작과 끝을 아래 링크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김병기 감방 보내는게 내 목표” 그 보좌관 결혼 주례가 김병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7196 강보현([email protected])

2026.01.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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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李대통령 "한일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이번 회담 각별한 의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일 간의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잘 걸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의 교류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때 나라에서 이렇게 총리님과 제가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때 아픈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긴 하지만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된 지도 환갑, 육십이 지났고 다시 또 새로운 60년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의 이 회담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후 한국과 일본은 괄목할 만한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는데 그 성장 발전의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일본은 한국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복잡하고 어지러운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더 나은 상황을 향해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일 간의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황은 복잡하고 어렵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또 편하고 좋은 측면들도 혼재하기 마련"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는 좋은 점들을 더 발굴해서 키우고 불편하거나 나쁜 점들을 잘 관리해서 최소화시키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 손 꼭 잡고 함께 가면 더 나은 미래를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총리님과 제가 손을 맞잡고 또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이 힘을 합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잘 걸어가면 좋겠다"며 "이렇게 환대해 주신 점에 대해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나라현을 방문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 고향이자 정치 본거지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 이어 만찬 등의 일정을 갖는다. 정혜정([email protected])

2026.01.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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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다카이치, 李대통령 숙소 앞 직접 찾아갔다…회담 전 '깜짝 영접'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와 정상회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 도착 전부터 숙소 앞에서 기다리며 이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곧바로 나라현으로 이동해 소인수·확대 회담, 공동언론발표, 일대일 환담과 만찬 등의 1박2일 일정을 이어갔다. 회담이 열린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다가이치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을 직접 숙소 앞에서 영접하며 극진히 환영했다. 이는 당초 예정돼 있던 호텔 측 영접에서 총리 영접으로 격상된 것이다. 이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기다리고 있던 다카이치 총리는 악수를 건네며 “곤니치와 요코 소”(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우레시이 데스”(기쁘다)라고도 말하며 환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렇게 격을 깨서 환영해 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본 국민도 그렇겠지만 대한민국 국민들도 총리님의 이런 모습에 정말로 감사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한국(파란색)과 일본(빨간색)을 상징하는 색을 섞은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조화와 연결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어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한때 아픈 과거의 경험을 갖고 있긴 하지만 한일 국교 정상화가 된 지도 환갑, 육십이 지났고 다시 또 새로운 60년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에서 오늘의 이 회담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이 대통령의 방일을 시작으로 일한 관계를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출국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후로는 두 번째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야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회담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이어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 통제로 중·일 관계가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한·일 정상이 만나는 만큼 국제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지 엿새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등에서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 이틀째인 14일 오전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문화 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를 방문하는 등 양 정상이 친교 행사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오후 동포간담회를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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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쓴소리’ 이석연 “이혜훈 사퇴해야…靑 검증팀 해명 필요”

이석연 대통령직속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관해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청문회까지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게 국민통합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내란세력과 그에 동조했던 자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며 “그들에게까지 통합의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토론에서 이 후보자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갑질과 투기 등 각종 의혹을 떠나 ‘윤어게인’ 집회에 나가는 등 내란세력에 동조했다는 게 언론에 나와 있다”며 “이렇게 깊숙이 관여한 사람은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국민의힘 때 얘기라고 하는 건 국민에 대한 결례고 무책임한 얘기”라며 “(청와대) 검증팀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종료 이후 밀어붙이고 있는 2차 종합특검에 대해선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반대했다. 그는 “내란세력에 대한 단죄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3대 특검에서 파헤칠 만큼 파헤쳤고 미흡한 것은 국가수사본부가 수사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특검 정국으로 가는 것은 자칫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정치보복은 내 임기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끊겠다’고 했다”며 “힘 있는 자가 아량과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는 국회”라며 여야 정치권을 동시 직격했다. 다수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는 “여전히 말 위에 있다”며 “대통령한테 ‘말 위에서 내려와서 모두의 대통령이 되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그런 전투태세로 가면 다수당으로서의 역할은 굉장히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위 취임사에서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해서 말 위에서 통치할 수는 없다”고 했었다. 이 위원장은 ‘다수의 전횡’을 경계하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다수결에 의한 정당한 절차를 거쳤다 하더라도, 이는 헌법적 상황이 아닌 타협의 폭력”이라며 “다수결은 민주주의의 토대이지만, 그 위에 세워진 헌법은 그 다수의 손에 의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강성으로 밀어붙인 각종 개혁 입법이나 헌법정신과 어긋나는 입법들은 나중에 전부 대통령한테 떠넘겨지는 것”이라며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다 하는 입법만능주의는 결코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에게는 “과감하게 ‘윤어게인’ 세력과 단절하시라. 그러면 집토끼 몇 마리가 나갈지언정 더 두터운 지지층이 형성될 것”이라며 “야당이 정도(正道)를 가면서 다시 일어서야 여당도, 정부도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헌법정신에 따라 같이 갈 수 있다”고 쓴소리 했다. 다만, 그는 범여권 일각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을 주장하는 데 대해 “정당 해산을 하면 우리 정치가 다 없어진다.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과 같이 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을 개헌을 통한 정당정치 개혁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헌법에 정당은 너무 많은 보호를 받고 있다. 국가가 1000억 가까운 세금으로 정당을 지원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개헌 때 정치권에 맡겨두면 정당 조항을 더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민 참여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갈등, 정치적 확증편향에 따른 편 가르기, 정치적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 통합을 외쳐봤자 큰 효과가 없다”며 “이 대통령에게도 직접 서신을 통해 국가와 정부, 대통령이 나가야 할 방향과 큰 틀에서 멀리 보고 나가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하준호([email protected])

2026.01.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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