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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담긴 첫 통일교재 발간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방향을 담은 통일교육 기본서가 30일 발간됐다. 통일부 산하 국립평화통일교육원은 이날 최근 국제정세 및 현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한 ‘2026 통일문제 이해’와 ‘2026 북한 이해’를 각각 발간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통일교육의 지침서를 발간해 일선 학교와 시·도 교육청,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다. 이번 교재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교육원은 올해 교재에 대해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실관계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들 교재는 한반도 평화공존·공동번영 정책에 초점을 맞춰 ‘자유민주’를 강조한 윤석열 정부 시절 나온 작년 교재와 시각차가 있었다. ‘2026 통일문제 이해’는 “평화는 한반도 통일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작년 교재는 해당 부분을 “우리가 지향해야 할 통일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기술했다. ‘통일 한반도의 비전’에 관해 작년 교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했지만, 올해 교재는 “자유, 평등, 인권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했다. 통일의 의미에 대해서도 달라졌다. 작년엔 “서로 다른 두 체제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시장경제의 기반 위에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올해는 “새로운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나는 과정”이라고 기술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한 서술도 차이를 보인다. 작년 교재는 “김정은 정권의 4대 세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분석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주애와 관련해 ‘후계자’나 ‘세습’ 등의 표현은 직접적으로 쓰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쓴 양자관계 축약 표현인 ‘미북’, ‘러북’, ‘일북’은 모두 ‘북미’, ‘북러’, ‘북일’로 다시 바뀌었다. ‘통일문제의 이해’ 부록과 그림·표에는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 추진 체계도, 개성공단 입지와 현황, 비무장지대(DMZ) 지역 지도 등이 추가됐다. 윤 정부의 ‘8·15 통일 독트린’은 삭제됐다. 교육원은 교재와 리플릿을 각급 학교, 시·도 교육(지원)청, 공공교육훈련기관,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교육원 누리집(https://www.uniedu.go.kr) 자료마당과 모바일앱 ‘유니버스’에도 게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교재가 통일 문제와 북한에 대한 국민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학교 현장에서도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보다 효과적인 통일 교육을 실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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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지역소멸 벽 넘겠다. 대구, 국힘 버려야” 대구시장 출마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균형 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구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곤 “대구! 우리 다시 함 해보입시더”라고 대구 사투리로 지지를 호소하며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총리는 3선을 한 경기 군포 지역구를 떠나 2012년 대구 수성갑에 첫 출사표를 던지며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도전해왔다. 그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며 “우리 아들딸들이 대구를 등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 가슴에 휑하게 바람구멍이 뚫린다.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되었느냐”며 “제가 클 때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다.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침체의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렸다. “나빠지는 이유는 대구 정치 때문이다.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일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된다.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며 “요즘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느냐.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보수 결집 시도에 대해서는 “빨간 점퍼 입은 이들이 줄지어 큰절하고 다닐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고 했다. 또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냐”며 “한국 정치가 균형을 찾고, 제 자리를 잡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배경에는 대구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의 호소도 있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후배 정치인들이 찾아왔다. 고 이해찬 전 총리 장례식장에서는 선배들의 추궁까지 쏟아졌다”며 “‘김부겸은 이제 대구는 잊었냐’, ‘이대로 계속 가면 대구는 완전히 희망이 없다는 거 잘 알지 않느냐’는 질책은 뼈아팠다”고 했다. 이어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대구”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엔 대구로 이동해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출마 선언식을 진행한다. 김 전 총리는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에 대구시민들에게 보따리 풀어 해달라 하는 약속을 받았다”며 “30년째 GRDP(지역내총생산) 꼴찌인 곳이 어떻게든 대전환·대변환을 하지 못하면 못 견딘다.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약속을 실천할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미래 먹거리가 핵심”이라며 “대구가 강한 기계공업에 로봇이나 AI(인공지능)라는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고 했다. 이찬규([email protected])

2026.03.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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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전과 LA 시의원 출마 논란…공직에 부적절 비판 확산

성범죄자로 등록된 남성이 프레즈노 시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본지 3월 3일자 A-4면〉, 총기 소지 및 절도 범죄 전과자가 LA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논란이 일고 있다.   LA타임스는 LA시 9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에스투아르도 마자리에게스(40·사진) 후보의 과거 범죄 전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마자리에게스는 사회주의 단체인 민주사회주의자연합(DSA) LA지부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자리에게스 후보는 20대 시절 차량에서 총기와 탄약이 발견돼 LA경찰국(LAPD)에 체포된 뒤 유죄를 인정했다. 또 19세 때는 절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9지구에서 경쟁 중인 호세 우가르테 후보는 “여러 범죄로 체포되고 유죄 판결까지 받은 것은 심각한 결격 사유”라며 “그럼에도 DSA 회원들은 그를 떠받들며,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그의 범죄 전력을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자리에게스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과거 전력이 오히려 자신을 더 나은 후보로 만들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사법 시스템의 문제를 직접 체감하고 지역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는 성범죄자로 등록된 르네 캄포스가 프레즈노 시의회 7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한길 기자시의원 부적절 시의원 출마 la시의원 선거 프레즈노 시의원

2026.03.2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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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진보 정책, 현장에서 이미 실패”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7일 보수정치행동회의(이하 CPAC)에서 던진 메시지는 강렬하면서도 명료했다.   “사회주의 정책은 사람을 죽인다. 우리는 그 실험을 텍사스에서 허용하지 않겠다.”   애벗 주지사는 이날 연단에서 “텍사스를 텍사스답게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결과의 문제”라며 “(진보 진영의) 잘못된 정책이 실제로 어떤 피해를 낳는지 우리는 이미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의 심장부로 불리는 텍사스주를 이끄는 그는 실제 사례를 조목조목 제시하며 차분한 어조로 현 상황을 설명했다.   애벗 주지사는 “진보 성향 판사들이 범죄자를 풀어주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됐던 인물이 다시 살인을 저지르는 사례도 있었다”며 “이런 것이 바로 사회주의적 범죄 대응 정책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텍사스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기준을 다시 확고히 세우는 작업에 나섰다. 앞서 텍사스주는 지난해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살인, 성범죄 등 중범죄자의 가석방 신청을 법원이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주 헌법 개정안(프로포지션 3)을 통과시켰다.   애벗 주지사는 치안 문제를 정치적 이념 논쟁에 맡겨두지 않고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주민들이 입법 절차를 통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득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기조는 경찰력 강화 정책에서도 이어졌다.   애벗 주지사는 “댈러스, 오스틴, 휴스턴 등에서 각 지역의 경찰 예산 삭감 움직임이 있었지만 텍사스 주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며 “경찰 예산을 줄이는 도시에 대해서는 오히려 주정부 지원을 삭감하는 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법 제정 배경에 대해 그는 경찰 예산 축소로 법 집행이 약화될 경우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시민이라고 강조하며,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민주당 진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경찰 예산 삭감(Defund the Police)’ 운동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애벗 주지사는 이어 2023년 시행한 불법체류자 버스 이송 정책의 배경도 이날 언급했다. 당시 텍사스주는 베네수엘라,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에서 국내로 불법 입국한 42명을 버스를 통해 피난처 도시 정책을 시행 중인 LA로 이송한 바 있다. 〈본지 2023년 6월 16일 A-2면〉   애벗 주지사는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민주당의 위선이 드러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피난처 도시들이 처음에는 불법체류자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현재는 이들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부담이 커지면서 그 피해가 결국 해당 도시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 정책에 대해서도 정치적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학생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은 정치적 이념이 아닌 읽기·쓰기·수학·과학 등 기본 교과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공립학교에서 다양성 정책(DEI)을 금지하고 남녀 스포츠 구분을 명확히 한 것도 학생들이 받아야 할 기본 교육의 권리가 젠더나 DEI 이슈로 흔들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텍사스의 정책을 정치적 우경화로 규정하는 시각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애벗 주지사는 “진보 진영이 추진해 온 치안·이민·교육 정책은 이미 현장에서 실패가 확인된 상황”이라며 “우리가 보수의 가치를 유지하는 이유는 결국 주민을 위한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현장에서 텍사스 텍사스 주지사 당시 텍사스주 사회주의 정책

2026.03.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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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심 5만명 반트럼프 시위…해산 명령 불응한 74명 체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28일 국내 주요 도시들에서 진행된 가운데, LA 다운타운에서는 일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며 70여 명이 체포됐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날 시위 이후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총 75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67명은 성인, 8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흉기 소지 혐의로 1명이 추가 체포됐다.   연방 당국은 시위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져 최소 2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는 오후 2시 LA 시청 인근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서 약 5만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돼 약 1시간 뒤 도심 행진으로 이어졌다.     시위 초반에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던 행렬이 오후 5시쯤 다운타운 소재 연방 구금시설 인근을 지나며 일부 시위대가 철제 펜스를 훼손하려 했고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경찰은 즉시 전술 경보를 발령하고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출동한 일부 기마 경찰들은 긴 곤봉을 들고 시위대를 막아서기도 했다.     연방 요원들은 군중을 밀어내기 위해 비살상 장비와 최루가스를 사용했고, 현장에서는 연행이 이어졌다. 전술 경보는 오후 8시께 해제됐다.   현장 인근에서는 “ICE 요원을 죽여라” 등의 문구가 스프레이로 적히는 등 과격 행위도 발생했다.   연방 검찰은 해당 행위를 “연방 범죄”로 규정하고 가담자 추적에 나섰다.   이번 시위는 LA뿐 아니라 전국 50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전국 3300여 개 집회에 최소 800만 명이 참여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시위”라고 주장했다.   28일 KTLA 방송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도 40건 이상의 집회가 열렸으며, 버뱅크·롱비치·말리부·헌팅턴비치·라하브라 등 남가주 전역으로 퍼졌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시위는 대도시뿐 아니라 농촌과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확산된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상당수의 집회가 비도시 지역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번 시위에 대해 “일부 언론만 관심을 갖는 정치적 집회”라고 평가절하했다. 길어진 전쟁과 개스값 상승, 광범위한 이민 단속으로 만들어진 반트럼프 정서가 오는 중간선거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다.     시위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이민 단속 중단 등을 요구하며 향후 정치적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남가주 50501’의 에밀리 윌리엄스는 “이번 노킹스 시위는 시작일 뿐이며 우려와 걱정을 진정한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김상진 기자반트럼프 도심 일부 시위대 시위 과정 해산 명령

2026.03.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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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지방선거 끝나면 증세할 것…세금 폭탄 막으려면 투표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정부가 지방선거 이후 증세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며 “세금 폭탄을 막는 길은 올바른 투표밖에 없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담뱃세, 주류세 올린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결국은 올린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국 지방선거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선거 이전에는 추경으로 현금 살포해서 표를 사고, 선거가 끝나면 그 수십 배를 세금폭탄으로 거둬들일 심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0원 주고 1000원 뺏어가는 정권”이라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세금 폭탄까지 떨어지면 민생은 파탄 나고 경제는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 개혁에 반발해 일선 검사들의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검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던지고 있는데 안 그래도 부족한 검사들을 특검에 차출하고 있다”며 “10월에 실제로 검찰이 해체되면 더 많은 검사가 떠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또 “법왜곡죄와 4심제까지 더해진 마당이어서 수사 자체는 해결 불가능한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돈 있고 백 있는 범죄자는 마음껏 법을 유린하고 힘없는 범죄 피해자는 눈물을 흘려야 하는 범죄자 천국, 피해자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2026.03.2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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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차량5부제 동참…“월요일마다 대중교통 이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대응책인 공공부문 차량 5부제에 동참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마포구 자택에서 국회로 출근하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정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7시5분께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도착해 6호선 열차에 탑승했다. 정 대표는 노약자석으로 다가가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 대표는 “왜 지하철을 탔냐”는 시민의 질문에 “차량 5부제”라고 답했다. 그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일부 시민에게는 자리를 양보하기도 했다. 오전 7시24분께 광흥창역에서 하차한 정 대표는 버스를 통해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했다. 목적지인 국회의사당까지는 총 50분 정도 걸렸다. 정 대표는 “차량 5부제를 계속하면 어떻게 출근을 할 것이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매주) 월요일마다 계속 이렇게 (대중교통으로)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 차원에서 “출퇴근 시간에 노인들의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가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부문 승용차에 5부제(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6.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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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김부겸 "대구시장 선거 다시 도전하겠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6·3 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을 겨냥, "대구시민을 표찍는 기계쯤으로 취급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발표했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이날 오후 3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도 지역민을 향한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2·28기념중앙공원은 대구의 민주화 정신이 깃든 상징적인 곳이다. 특히 2·28 민주운동기념일은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 시절인 2018년 직접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던 인연이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저는 오늘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12년 전인 2014년에 이어 재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출마 요청은 작년 가을부터 받았는데 그때는 손사래를 쳤다”면서 “먼저 대구 후배 정치인들이 찾아왔다. 두 달 전 고 이해찬 총리님 장례식장에서는 선배들의 추궁까지 쏟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고민했지만 이 짐을 피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제가 져야 할 책임은 결국 대구였다”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대구의 정치 때문에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며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다. 경쟁이 사라졌다. 그러니 정치인이 일을 안 한다. 일 안 해도 서울에서 공천만 받으면 또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요즘 시장 공천 과정을 보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냐는 생각이 든다. 힘들어하는 시민의 처지는 안중에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도 선거 후반이 되면, 국민의힘은 또 ‘보수가 위기다. 대구까지 좌파에게 넘겨주면 안 된다. 대한민국이 망하도록 놔둘 건가?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을 한 번만 더 지켜 달라’면서 빨간 점퍼 입은 이들이 넙죽넙죽 큰절하고 다닐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그 반대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는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 보수는 원래 정도를 지키고 조국을 사랑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 아닌가? 나라가 망하고, 대구가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사람들이 무슨 보수를 운운하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에는 대구가 앞장서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에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 보수정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다”면서 “그때 비로소 한국 정치가 균형을 찾고, 제 자리를 잡아갈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유능한 진보, 건강한 보수가 함께 있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 대구도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그는 “15년 전 저는 한국 정치의 암 덩어리, 지역주의라는 벽을 넘어 보겠다고 대구에 출마했다”며 “오늘 저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을 넘고자 한다. 지역소멸이라는 절망의 벽”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어쩌다 우리 대구가 이렇게 되었나?”라며 “대구는 저를 키워준 도시다. 제가 클 때, 대구는 저의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우리 아들딸들도 느끼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저, 김부겸 대구로 돌아가겠다.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발전, 그것이 저의 마지막 소명”이라며 “대구 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 저를 잘 써달라. 저 김부겸과 함께 대구를 바꾸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결심한 김 전 총리를 향해 “꼭 이기고 돌아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를 나왔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대 총선에서 대구 정치1번지로 꼽히는 수성구갑 선거구에서 당선돼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발표 이후 수성구 시지동에 있는 돌아가신 부친 주거지에 전입 신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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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국정 주인공"…李 취임 300일, 靑 정식 홈페이지 문 연다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0일인 30일 청와대 정식 홈페이지를 공개한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11시 ‘국민주권 실현’과 ‘참여와 소통’의 국정 철학을 구현한 청와대 정식 홈페이지(https://www.president.go.kr/)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별도의 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 만큼, 그동안 예산 절감과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임시 홈페이지를 운영해왔다”며 “하지만 취임 300일을 기점으로 국민이 직접 국정의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는 정식 홈페이지를 본격 가동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와대 홈페이지 개편의 주요 내용은 국민 참여형 3대 메뉴 신설이다. 국민이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주체를 넘어, 직접 국정 콘텐트를 생산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형 공간’을 창출하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홈페이지 메뉴 중 ‘대통령과 함께한 순간’은 국민 개개인의 휴대폰 속에 저장된 대통령과 함께한 소중한 사진을 국민이 직접 홈페이지에 업로드하는 공간이다. ‘생활 속 공감정책’은 국민의 삶에 직접 닿는 정책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제안하는 메뉴다. 국민의 목소리가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의 나침반이 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소통 창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국정 투명성과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청와대는 “먼저 ‘사전 정보 공개 목록’을 신설해 ‘정보 공개의 혁신’을 꾀했다”며 “이는 ‘투명한 정부’를 지향하는 국민주권 정부의 철학에 따라 청와대 주요 부서의 정보 목록을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행보를 주제별로 모아보는 기능을 강화하고, 모든 디지털 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정보 접근성을 높여 ‘사용자 중심의 미디어 허브’를 지향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식 홈페이지 오픈은 인수위 없이 달려온 지난 300일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고, 앞으로의 국정을 국민과 함께 설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며 “청와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민의 목소리가 가장 높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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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2.2%…민주 51.1% 국힘 30.6% [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6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3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32.2%를 기록했다. ‘잘 모름’ 응답은 5.6%였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유류세 인하, 25조원 ‘전쟁 추경’, 전기요금 동결 등 적극적인 민생 대책을 내놨지만, 환율 1510원 돌파와 코스피 5300선 붕괴 등 경제 지표 악화로 지지율이 횡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1.1%, 국민의힘이 30.6%였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9% 포인트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4주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보다 2.5% 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환율 급등, 물가 부담, 증시 급락 등 대외 경제 변수로 인해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했고 집권 여당에 대한 책임론과 조정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등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극심한 공천 내홍에도 최근 누적된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등 효과가 일부 나타난 데다 경제 불안 상황에서 여당 견제 심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두 정당 이외 개혁신당은 2.7%, 조국혁신당 1.6%, 진보당 1.5% 순이었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2.4%, 무당층은 10.2%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응답률은 5.1%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3.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이명박 "이재명, 보수 정책 꺼낸 건 용기"…퇴임 후 첫 인터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조문규([email protected])

2026.03.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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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원을 연방하원의원으로”…후원의 밤 행사 성료

 연방하원의원 줄리 행사 성료

2026.03.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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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SA〈연방교통안전청〉 직원 급여 지급명령...공항 혼잡 풀릴까

전국 공항 혼잡 사태를 초래한 국토안보부(DHS) 셧다운이 27일까지 이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에 대한 급여 지급을 긴급 지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무급 상태였던 TSA 직원들은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급여를 받을 전망이다. 공항 보안 인력 이탈로 악화된 혼잡 상황이 이번 주부터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연방상원은 구두 투표를 통해 DHS 연간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해당 예산안에는 TSA와 해안경비대, 연방재난관리청(FEMA) 예산이 포함됐지만, 이민세관단속국(ICE) 예산과 국경세관보호국(CBP) 일부 예산은 제외됐다.     그동안 공화·민주 양당은 이민 단속 정책 개혁을 둘러싼 이견으로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공항 혼잡 장기화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자, 상원에서는 쟁점이 된 ICE 관련 예산을 제외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상원이 통과시킨 예산안에 반대하며, ICE와 CBP 예산까지 모두 포함된 DHS 임시 예산안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이라며 국토안보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에 다른 재원을 활용해 TSA 직원 급여를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백악관 국경 차르 톰 호먼은 29일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전체에 자금이 지원되기를 원한다”며 국토안보부 전체 예산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백악관이 TSA 요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면 공항 혼잡 사태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사태를 초래한 ICE의 예산, 그리고 이외 연계된 불법이민 단속을 둘러싼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셧다운은 지난 1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이민 단속 요원 총격 사건 이후, 이민 정책 개혁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심화되면서 촉발됐다.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며 지난달 14일부터 40일 넘게 국토안보부 기능이 일부 마비된 상태가 이어져 왔다.     그 여파로 TSA 직원들의 무급 근무가 장기화되면서 병가와 퇴사가 잇따랐고, 전국 주요 공항에서 보안 검색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등 대규모 혼잡 사태가 발생했다.     한편 뉴욕주정부 역시 오는 4월 1일 예산 마감 시한을 앞두고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5년 연속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호컬 주지사와 주의회는 자동차 보험 제도 개편, 건설 프로젝트 환경 심사 규정 변경 등 핵심 정책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호컬 주지사는 2021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모두 법정 기한을 넘겨 통과된 바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연방교통안전청 지급명령 공항 혼잡 직원 급여 트럼프 대통령

2026.03.29. 15:37

전세계 바닷속 지도 그린다…미래 '해저전쟁' 준비하는 中 [밀리터리 브리핑]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중국은 전 세계 해저 지형을 조사하면서 미래 잠수함전을 위한 지도 작성에 들어갔다. 중국은 군사적 목적의 해저 지도 작성에 대학 등 민간 조사선도 적극 사용하는 데,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는 민간 과학 연구와 군사 기술 개발의 통합을 의미하는 ‘민군 융합’에 따른 것이다. ①중국, 민간 조사선까지 동원해 해저 지도 제작 중 군사 매체 디펜스 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중국이 태평양·인도양·북극해 등 거의 모든 해역에서 광범위한 해저 지도 제작·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양 환경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전문가들은 이런 정보가 중국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잠수함전을 수행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정부와 대학의 기록, 학술 논문·연구 보고서를 검토하고, 뉴질랜드 기업 스타보드 마리타임 인텔리전스가 개발한 선박 추적 플랫폼을 사용해 태평양·인도양·북극해에서 활동하는 연구선 42척의 5년 이상에 걸친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중국해양대학 소속 연구선 둥팡훙 3호는 2024년과 2025년 대만과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인 괌 인근 해역, 그리고 인도양의 전략적 요충지들을 오가며 항해했다. 대학 측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해저 퇴적물 조사와 기후 연구를 수행했다. 그러나 해양대학 연구진이 공동 집필한 과학 논문에 따르면 이 선박은 광범위한 심해 지도 제작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전문가들과 미 해군 관계자들은 둥팡훙 3호가 해양 지도 제작·센서 배치 등을 통해 수집하는 심해 데이터가 중국이 잠수함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적국의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해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둥팡훙 3호의 활동은 수십 척의 연구선과 수백 개의 센서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해양 지도 제작·감시 작전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기사, 중국 대학에서 발표한 선박 설명, 그리고 정부 기관의 보도 자료를 검토한 결과, 추적한 선박 중 최소 8척은 해저 지도를 작성했고, 또 다른 10척은 지도 작성에 사용하는 장비를 탑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선박 추적 데이터는 중국의 해저 조사 활동이 필리핀 주변, 괌과 하와이 인근, 그리고 북태평양 웨이크 환초의 미군 기지 인근 등 군사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호주대학교 국방안보 겸임교수이자 전 호주 대잠수함전 장교인 제니퍼 파커는 중국 조사선들이 하는 일의 규모로 볼 때 잠수함 작전을 중심으로 구축된 원양 해군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과학적 목적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경우에도, 중국이 ‘민군융합’이라 부르는 민간 과학 연구와 군사 기술 개발의 통합이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 정부의 핵심 목표라고 지적했다. 중국 연구진 역시 자신들의 연구에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양과 태평양 해양 센서망을 총괄하는 해양대학 연구원 저우춘은 지난해 보도자료에서 자신의 연구를 통해 “조국의 해양 방위 및 군사 역량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②일본 해상자위대, 60년 만에 수상함대로 편제 대개편 3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1961년에 창설한 뒤 함대의 중추 역할을 해온 ‘호위함대’를 공식 해체하고, 새로운 ‘수상함대’를 창설하면서 1954년 창설 이후 가장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호위함대와 함께 소해 전력으로 이루어진 ‘소해대군’도 함께 폐지했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는 이번 개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전투력을 창출하고 운용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개편은 급작스럽게 진행한 것은 아니다. 2024년 8월, 일본 방위성은 2025년도 방위예산 요구안을 발표하면서 해당 내용이 담긴 대규모 해상자위대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에 따라 새로운 수상함대가 모든 수상 전투함과 소해 부대를 단일 지휘 체계 아래 통합했다. 구조 개편의 핵심은 4개 ‘호위전대’를 3개 ‘수상전대’로 통합하는 것이다. 제1수상전대는 요코스카(横須賀), 제2수상전대 구레(吳), 제3수상전대는 마이즈루(舞鶴)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체계에서는 각 전대가 헬기구축함(DDH) 1척, 이지스 구축함(DDG) 2척, 다목적 구축함(DD) 5척으로 구성했는데, 새로운 구조에서는 함정과 인원의 규모는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되, 이를 더 적은 수의 부대로 집중 배치한다. 우리 해군 참모총장에 해당하는 사이토 아키라 해상자위대 막료장은 줄어드는 것은 부대의 수뿐이며 함정 수와 인원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은 규슈(九州) 사세보(佐世保)에 신설한 ‘수륙양용전·기뢰전단’이다. 소해함·수송함·상륙 전력을 통합한 부대는 동일하게 사세보에 주둔 중인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설계했다. 부대의 목표는 중국과의 분쟁 시 신속 전개·기뢰 제거·제한적 상륙 작전이 요구될 수 있는 난세이(南西) 제도 방어다. 함께 신설한는 ‘정보작전집단’은 정보·사이버·통신·해양 기상 기능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한다. 이 사령부는 정보·C4ISR 분야의 작전 거점 역할을 수행하되, 함정이나 항공기를 직접 지휘하지는 않는다. 네이벌 뉴스에 따르면, 사이토 막료장은 정보작전집단의 창설 이유로, 첫째, 일관하고 지속적인 작전을 보장하고 조직의 분절화를 해소하기 위한 통합 사령부 설립, 둘째, 영역 간 통합에 대한 필요성 증가, 셋째, 미 해군을 비롯한 동맹국 해군에 상응하는 고위 정보 사령관의 부재를 꼽았다. 하지만, 전직 장교와 방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기동 부대가 4개에서 3개로 줄면서, 복수의 분쟁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작전 지속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③미 국방부, 3년 안에 레이저 무기 대규모 실전 배치 원해 군사 전문 잡지 내셔널 디펜스가 레이저 무기 개발에 막대한 예산과 시간을 투입하고도 실전 배치된 무기가 거의 없는 미 국방부가 3년 안에 레이저 무기를 대규모로 실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3월 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 국방산업협회(NDIA) 태평양 작전과학기술 콘퍼런스에서 마이클 도드 국방부 핵심기술 담당 차관보는 적대적인 드론의 위협으로부터 장병들을 보호하려는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향후 36개월 안에 대량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목표는 미 정부 최고위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 9일 에픽 퓨리 작전 관련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레이저 무기가 현재 미군이 드론·기타 공중 위협에 대응하려고 의존하는 고가의 요격 미사일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한 대안이 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가 레이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에 관심을 가지는 핵심적인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패트리엇 PAC-3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은 300만 달러가 넘지만, 중동 전역의 전장을 휩쓸고 있는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보통 2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사이다. 이는 재래식 군대에는 치명적인 가격 비대칭이다. 레이저 무기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저렴한 무장 드론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기존 미사일이나 다른 운동 에너지 요격 무기를 보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미 국방부가 지향성 에너지 무기 실전 배치를 추진하는 것은 각 군이 자체 레이저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미 해군 고위 지도자들은 최근 모든 수상함에 레이저를 배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미 육군은 최대 24개의 새로운 지속형 고에너지 레이저(E-HEL) 시스템을 생산·배치하기 위한 요구사항 초안을 발표했고, 공군은 수년간의 실패 끝에 공중 레이저 무기와 기지 방어용 지상 시스템 개발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해병대도 레이저 무기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레이저 무기의 핵심 부품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이 필요한데, 이러한 광물의 세계 생산 및 가공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최현호([email protected] )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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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70대도, 캐스팅보터 20대도…국힘에 등 돌렸다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 이탈 현상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30 청년층과 6070 고령층 이탈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갤럽의 월별 통합 정당 지지율 조사(전화면접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20대(18~29세) 지지율은 지난 1월 22%에서 3월 17%로 두 달 새 5%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27%에서 30%로 상승해 양당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벌어졌다. 같은 기간 30대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5%에서 20%로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2%에서 37%로 상승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되는 흐름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40%(1월)→35%(2월)→31%(3월) 등 두 달 새 9%포인트 빠진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35%→39%→42%로 7%포인트 상승했다. 3월 같은 조사에서 60대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5%, 민주당 49%로 더블스코어 격차였다. 이런 흐름은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유사했다. 지난 1월~3월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45.1%(1월 5주)→41.3%(2월 4주)→32.8%(3월 3주)로 단계적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6.1%→34.8%→45.1%로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민주당에 역전된 건 올해 들어서 처음이다. 30대에서도 두 달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은 35.5%→27.3%로 8.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9.5%→43.5%로 4.0%포인트 상승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같은 기간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은 44.2%→40.3%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38.1%→42.8%로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030세대는 총선이나 대선 때마다 승패를 좌지우지한 캐스팅보터이고, 70대 이상은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이라며 “민주당이 선거 후보 경선을 먼저 시작하면서 여권 지지층이 선결집하는 현상이 지지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선거 목전에서 핵심 지지층이 대열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는 건 상당한 위기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책과 사안에 따라 지지 정당을 선택하는 청년층에서 ‘윤 어게인’ 노선을 고수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대안 세력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6070세대에선 대안 세력이 되지 못하는 실망감이 지지 포기로 이어진 거 같다”며 “이들이 곧바로 민주당을 지지하진 않겠지만 선거에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겨냥한 ‘세대 포위론’을 구상했던 국민의힘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원내관계자는 “장동혁 대표가 청년 맞춤형 정책을 내놓는 등 청년층을 집중 공략해온 것도 민주당과 동조 현상이 큰 ‘4050세대’를 고립시켜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판단이었다”며 “반대로 모든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이 포위된 형국”이라고 우려했다. 한 국민의힘 영남 의원은 “지지층도 다 돌아서고 지역적으론 대구·경북(TK)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며 “전쟁을 앞두고 최후방마저 초토화 된 상황”이라고 했다.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보수의 최후 보루였던 6070마저도 등을 돌리면서 국민의힘의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전 연령, 전 지역이 ‘극한 험지’로 바뀌었다”고 적었다. 더중앙플러스-이런 기사도 있어요 이명박 "이재명, 보수 정책 꺼낸 건 용기"…퇴임 후 첫 인터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김규태([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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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욕한 장동혁 대신 검찰만 때린다, 여당의 진짜 속셈

국민의힘은 여당의 지방선거 도전자들을 “범죄자”라고 싸잡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을 등진 채 검찰만 때리고 있다. 공천 작업이 무르익으면서 지방선거를 규정하는 프레임의 차이가 선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전용기·김동아 의원은 29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를 국회 기자회견장에 세웠다. 2023년 수원지검에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박상용 검사를 공격하기 위해서다. 같은 해 7월 18일 이 전 부지사의 1심 재판에서 “방북 요청을 한 건 맞다. (이재명) 방북을 한 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가 이 전 부지사의 아내인 백모씨에 의해 해임됐던 서 변호사는 최근 민주당의 청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박 검사와의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면서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한다”는 등 박 검사의 말을 지적하며 “진술이 설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윤석열 정권이 정치검찰을 앞세워 이재명 대통령을 제거하려고 했다”(이건태 의원), “(박 검사는) 윤석열 정치검찰이 설계한 시나리오를 충실히 수행한 종범”(김기표 대변인) “(박 검사는)인간 사냥꾼”(추미애 의원)이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대장동 관련 사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및 서해 피살사건 등 7개 사건을 다루는 국정조사 특위에서 민주당은 5월 8일까지 박 검사에 이어 엄희준·강백신·정일곤 등 대장동 사건 담당 검사들을 순차적으로 증언대에 세울 계획이다. 지방선거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까지 ‘반(反) 검찰’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하는 ‘범죄자’ 프레임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페이스북에 “하드디스크 밭두렁에 버린 전재수 의원, 뇌물 6억7000만원(혐의로) 2심 징역 5년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주범 송영길 전 의원”이라며 “‘범죄자 전성시대’”라고 열을 올렸지만 민주당에선 아무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26일 송언석 원내대표가 “대부업체 유착 의혹과 허위 해명으로 수사를 받아야 할 울산 김상욱, 댓글조작 범죄로 감옥 다녀온 경남 김경수”라고 지목했을 때도 서면 브리핑에 “수사와 재판 중인 사안을 확정된 사실인 양 '범죄공화국' 프레임에 가두고 호도하는 것은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담는 정도였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 존재감이 현재로썬 미미한 상황에서 반검찰 전선으로 지지층 결집하는 게 선거 전략상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공희준 정치 컨설턴트는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국민의힘을 굳이 공격 안 해도 이기는 게임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오히려 반(反)검찰 메시지를 경쟁적으로 내는 건 당내 경선이나 8월 전당대회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당내 투쟁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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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보수 정책 꺼낸 건 용기…구호 그쳐선 안 돼"

이명박 전 대통령은 85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태도로 3시간의 인터뷰를 거뜬히 소화했다. 특히 참담한 보수의 현실과 관련해서는 작심한 듯 ‘책임자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Q : 퇴임 후 13년 만의 첫 인터뷰입니다. 국민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경제 문제나 정치적 혼란상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마음을 함께하면서 용기와 위로를 드리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Q :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텐데,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A : “‘오지’(수감 생활을 의미)를 다녀오는 등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죠.(웃음) 지금은 아주 건강하고 바쁘게 잘 지냅니다. 20년 이상 친 테니스가 건강의 밑바탕인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 최근 20·30세대에서 ‘이명박 재평가’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셨는지요. 재임 시의 경제 성장, 부동산 안정, 정권 재창출 성공 등이 자주 언급됩니다. A : “(수감 중일 때) 젊은 세대가 편지를 많이 보내 놀랐습니다. 하루 70~80통씩 받았는데, 그중 광주의 한 젊은이가 보낸 편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광우병 사태 때 저를 나쁜 사람으로 인식했는데, 그게 거짓 선동이었다는 걸 알게 된 뒤 방에 제 사진을 걸어놓을 정도로 저를 존경하게 됐다고 적었더군요. 지금도 어디를 가든 젊은이들이 가장 크게 반겨줍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Q : 아랍에미리트(UAE)와 인연이 깊지 않으십니까. 최근 UAE가 우리나라에 원유 2400만 배럴을 최우선 공급해주기로 했는데, 감회가 어떠십니까. A :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국왕(UAE 대통령·이하 국왕)은 지적이고 정직한 분입니다.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앞으로 100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말할 정도로 뜻이 잘 맞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을 좋아하게 됐다’라고도 말했죠. 호의로 한국 내 석유 비축기지에 UAE 원유 600만 배럴을 상시로 채워주기까지 했죠. 재작년 방한 때는 제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퇴임 11년이 지난 전직 대통령 집을 찾는 중동 국왕이 어디 있습니까. 마음이 변함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국이 어려울 때 열심히 돕는 거죠.” Q : 재임 시절 한국 최초의 원전 수출이었던 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도 성공하셨습니다. A : “프랑스로 거의 넘어갔던 걸 제가 설득해 따낸 겁니다.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나중에 저를 보고 얼굴을 획 돌릴 정도였어요.” Q : 그랬던 만큼 체코 원전 수주 때 감회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A : “사실 주한 체코 대사가 찾아온 일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하려다가 바라카 원전 현장 진행 상황을 본 뒤 한국과 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국이 제동을 걸고 있는데 조언을 구하려고 왔다’고 하길래 ‘한국 기업과 한국 정부를 믿으면 틀림없이 성공할 거다. 본국에도 그리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한 달 뒤에 한국이 체코 원전을 수주했죠.” Q : 아부다비 할리바 유전도 사실 국왕의 선물이었다면서요. A : “국왕이 개발을 먼저 제안했는데 유전 개발은 성공률이 20%에 불과해 망설였죠. 그랬더니 귓속말로 ‘이미 조사해 매장량을 확인한 곳’이라 하더군요. 처음 공개하는 얘기입니다. 당시 석유공사에도 그 사정을 말할 수 없어서 ‘내가 책임질 테니 추진하라’고만 지시했습니다. 실제 곧바로 시추에 성공했죠.” “윤석열, 내 수감시절 UAE에 편지 요청…나라 위해 썼다” Q : 그렇게 돈독했던 UAE와 한국이 한때 외교 마찰을 빚었습니다. A : “문재인 정부 때 저와 UAE 관계를 뒷조사한 걸 알고 국왕이 국교 단절까지 생각할 정도로 노여워했습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이 된 아크부대 파병과 관련해서도) ‘왜 군인들을 보냈냐, 뭔가 부정이 있지 않았냐’며 조사한 거죠. 최정예인 특전사가 UAE 왕실 경비대를 훈련해주면 국왕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제가 제안한 겁니다. 국왕이 좋아하면서 ‘월급도 우리가 주겠다’라고까지 했는데 그건 거절했어요. 그러면 용병이 되는 거니까요.” Q : 그 와중에 우리가 손실을 봤다면서요. A :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원래 바라카 원전은 공사뿐만 아니라 60년간 운영하면서 정비·유지·보수를 한국 업체들이 전담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UAE 쪽에서 문재인 정부 때 일부 분야(안전, 방사능 방호, 연료주기 관리·환경 모니터링 등)를 프랑스(EDF)에 넘겼습니다. 한국 전담 약속이 깨진 것이죠. 원전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가슴 아픈 일입니다.” Q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표명하면서 그린란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2012년 9월에 국가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하셨죠. A : “국제기구 GGGI(글로벌 녹색성장기구)를 함께 주도하면서 가까워진 덴마크의 프레데릭 왕세자(현 국왕)가 초청했습니다. 북극항로에 관심이 많아서 갔는데, 가보니 욕심이 생겨 지하자원 공동 개발 합의까지 한 겁니다. 그런데 다음 정부들이 그냥 덮어버렸어요. 그린란드를 선점했던 셈인데 참 안타깝죠.” Q : 아닌 게 아니라 재임 시절 자원외교를 활발하게 하셨습니다. 다음 정부 때 사실상 중단됐습니다만. A : “자원외교와 관련해 기소됐던 공기업 사장 세 명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찾아와 울더군요. 정말 좋은 뜻으로 정책을 추진해 어렵게 자원을 확보했는데, 문재인 정부가 상당수를 헐값에 팔아버렸어요. 경제를 몰랐던 거죠.” Q : ‘4대강 살리기’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논란의 대상입니다. A : “4대강에 90㎞당 하나꼴로 총 16개의 보(洑)가 있는데, 유럽의 강에는 16~20㎞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유럽은 화물을 주로 운하를 통해 운송합니다. 강에 배가 안 다니는 데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재임 때 낙동강과 한강을 연결해 화물선이 다니게 했다면 국토가 골고루 발전했을 겁니다.” Q : 일부 환경단체에서는 4대강의 보를 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A : “말도 안 됩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하지 않은 준설작업을 해야 해요.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전력과 물입니다. 용인 반도체 허브 같은 곳에 물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는데 그걸 어디서 조달합니까. 여주보에서 해야 해요. 이재명 정부는 실용정부를 표방하니까 실제로 보를 해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 ‘한반도 대운하’에 여전히 애착이 있으십니까. A :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유럽에 운하 탐방을 갔잖아요. 그러니까 (대운하는) 과학적 데이터를 갖고 이야기한 거죠. 낙동강과 한강 연결 공법까지 다 제시했습니다.” Q : 광우병 파동 등 정치적 이유로 (대운하를) 접을 수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A : “국회가 반대해서 못했죠. 여당에서도 반대했어요.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으며) 그 얘기를 하니 눈물이 나네.(웃음)” Q : 이재명 정부가 이명박 정부처럼 중도 실용을 표방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 “극우, 극좌는 바람직하지 않으니 ‘중도 실용’ ‘실용 외교’ ‘중도 보수’를 주장했죠. 현 정부도 중도 실용을 표방하면서 탈원전 철회, 북극항로 개발, 자원외교 등 보수 정권 정책들을 하겠다고 나서는 건 다행이며 용기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천으로 이어져 반드시 구체적 정책과 성과를 내야 할 것입니다.” Q : 보수 정권에서만 두 대통령이 탄핵당했습니다. 심경이 복잡하실 텐데 보수 진영에 한마디 하신다면. A : “보수가 과거에도 문제는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경제 발전에 기여했어요. (목소리를 키우며) 그런데 보수가 참패를 했어요. 그냥 진 게 아니고 참패한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심지어 분열까지 했잖아요. 이래서야 무슨 희망이 있겠어요.” Q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시각 차이가 분열의 주요 원인인데요. A : “참패한 보수가 미래를 보고 나가야지 이미 지나간 과거인 윤 전 대통령을 가지고 갈라져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 국민이 납득할 수가 없는 거예요. 야당은 참패를 인정하고 참패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공천이 잘못되어 참패한 건지, 당시 정부 정책이 잘못되어 참패한 건지 철저히 분석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런 뒤에 단합해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해요. 그러면 국민이 그 대안을 당장 받아주지는 않더라도 야당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는 거예요. 국민은 보수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어요.” Q : 보수가 참패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A : “그걸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우리나라는 불행히도 정치, 학계, 종교계 등 모든 게 갈라져 있어요. AI 시대가 오고 있는데 AI 보기 부끄러울 수도 있어요. AI도 걱정할 거예요. ‘이러면 안 되는데, 이건 옳지 않은데’라면서요.” “모든 게 갈라진 대한민국…AI도 걱정할 것” Q : 친이·친박으로 대립했지만, 대선 국면에서는 대통령님께서 박근혜 당시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시고 정권 재창출에도 성공했습니다. 얼마 전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행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오랜만에 만나셨죠? A : “그때 우리는 대승했잖아요. 총선도 그랬고. (박 전 대통령 만났을 때) 반갑더라고요. 제가 먼저 가서 악수를 청하고 반갑다고 얘기했죠. 그러니까 저는 우리 야당도 그렇고,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도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지요. A : “우리 때와 비교하면 (지금 싸우는 건) 사소한 거죠. 야당이 거듭나야 하는데, 오히려 여당이 보수정권이 했던 중도, 실용을 들고 나왔어요. 여당만 좋게 평가한다고 오해받을지 모르겠지만, (국가) 원로로서 여야를 떠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Q : 현재 당 지도부나 당 밖에 있는 비주류 등 야당의 리더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A : “(목소리를 키우며) 당 지도부가 누구예요? 당 밖에 있는 비주류는 누구예요? (잠시 침묵하다가) 그게 야당인가요? 나가 있는 사람들이? 정치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지금 야당에서 뭔가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문제죠. 가만히 집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들이.” Q :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경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보수 진영 대통령이었는데 충고와 조언을 하셨습니까. A : “제가 수감 중일 때 김대기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찾아와서 ‘UAE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국왕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어요. 화를 내며 거절했는데도 계속 부탁하길래 모양은 볼썽사납지만, 나라를 위해 써줬죠. 윤 대통령이 UAE 방문 후 귀국한 날 전화해서 ‘국왕이 대통령님 얘기만 했다. 덕분에 만족스럽게 잘됐다’고 했어요. 그래서 ‘다행이다’라고 했죠.” Q : 윤 전 대통령 부친상 때와 2024년 8월, 두 번 만나셨지요. A : “상가에는 전직 대통령이자 어른으로서 간 겁니다. 그때 처음 만났어요. ‘논현동 사저로 한 번 찾아뵙고 싶다’고 하길래 거절했더니 그 뒤로 말이 없어졌어요. 대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님을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다’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더군요. (1년 뒤에) 대통령 관저로 만찬 초대를 하길래 웃어른으로서 옹졸하게 대하면 안 되겠다 싶어 응했어요. 그때도 인사 관련해서 싫은 소리 했더니 또 말이 없어졌어요. 술도 와인 한 모금만 하고 말길래 말수도 적고 술도 잘 못 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웃음)” Q : 재임 시절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을 꼽으신다면. A :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 ‘경제 전문가라 대통령이 됐으니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결심했죠. 그래서 공무원, 기업인, 양대 노총 위원장들까지 청와대에 불러서 설득했어요. ‘IMF 외환위기 때 기업 400개가 무너졌다. 다 망하면 뭐가 남겠느냐’며 계속 설득해서 협조를 끌어냈어요. 그래서 세계가 깜짝 놀랄 정도로 위기를 잘 극복했는데, 그게 가장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Q : 부동산이 연일 시끄럽습니다. 대통령님은 부동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셨습니까. A : “저는 신도시 건설의 폐해를 알고 있었어요. 새 땅을 조성하고 인프라를 까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죠. 그래서 이미 인프라가 다 깔린 지역을 골라 집만 짓는 식으로 뉴타운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1~2년 만에 다 지어 공급하니 집값이 내려갔죠. 신혼부부용 보금자리주택도 효과를 봐서 2009년 1.15명이던 합계 출산율이 2012년 1.3명까지 올라갔어요. 집값이 안정돼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는 겁니다.” Q : 국제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A : “미국은 트럼프가 아니라도 당분간 자국 우선 정책을 계속할 겁니다. 미국인들은 유럽이나 한국 등이 미국 지원으로 잘살게 됐는데도 계속 방위를 기대려 하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트럼프가 재선한 거 아닙니까. 우리도 세계 10대 강국으로 성장했으니 미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죠.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安美經中)’ 같은 이분법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미국이 그걸 받아들이겠어요? 이제는 안보·경제 모두에서 제대로 협력해야 합니다.” Q : 한·미 관계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면서요. A : “대통령 후보가 된 뒤 예방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이 크게 반기면서 ‘축하한다. 청계천도 돌아봤는데 매우 훌륭했다. 어떻게 그걸 복원했느냐’며 치하하시더니 조언을 하나 해주셨어요. ‘당선되면 미국하고 잘 지내야 한다’는 거였죠. 참 대단하지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죠.” Q : 트럼프가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님이라면 어떻게 풀어나가실까요. A : “미국은 그래도 믿는 나라에 요청한 겁니다. 참전 요청은 아니니 긴밀히 대화해서 역할을 찾아야겠죠. 일본 등 여러 나라에 함께 요청한 거니까 공조하는 의미에서 같이 검토하면 좋죠. 그런데 우리는 앞으로의 한·미 관계를 위해 같이하면서도 반걸음이라도 앞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요.” Q : 한·중 관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요. A : “제가 부시 대통령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었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우리와 협력이 된 겁니다. 미국하고 잘 지내는 것이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됩니다. 미국이 우리를 냉대하면 중국도 우리를 냉대하는 거예요.” Q : ‘MB의 시간은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하셨습니다. 중앙일보와 함께할 회고록 연재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A : “저는 오로지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일으켰고, 청계천을 복원했습니다. 광우병 사태와 세계 금융위기 등 우여곡절이 있을 때도 초심으로 돌아가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4대강 사업도 그런 거였죠. 저는 ‘더 큰 대한민국, 선진 대한민국’을 가야 할 길로 삼고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일했습니다. (회고록을 보시고) 제가 100년, 1000년 뒤까지 생각하면서 욕을 먹어가며 일했다는 걸 국민께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일만 해온 그 진정성을 말입니다.” “문재인 정부 검찰, 없는거 만들어 강압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사, 재판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때 검찰이 없는 걸 만들어내고 강압 수사를 했다”며 “아마 김석한 변호사도 억울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관련 기업 ‘다스’의 미국 재판을 무료 변호한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 변호사다. 검찰과 법원은 그 로펌에 대한 삼성의 송금액 중 일부를 뇌물로 봤다. 검찰은 당시 “2008년 3~4월께 김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자금 지원 의사를 전해 승인을 받았다”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진술을 근거로 이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록 확인 결과 김 변호사 방문일은 모두 사실상 접견이 불가능한 날이었다. 그런데도 검찰은 김 변호사 조사 없이 나를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때 김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검찰이 ‘입국하면 출국금지 조처를 할 것’이라고 윽박질러 증언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그때 김 변호사가 로비스트, 사기꾼 등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김 변호사는 실력 있는 미국 변호사고, 수십 년 동안 한국 정부에 한·미 관계에 대한 조언도 해 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시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사업 비리 의혹 등 이른바 ‘사자방’ 수사에 실패하자 ‘다스’ 횡령 의혹 등 과거 사안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구체적 방향성(각론)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검찰 개혁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내 사건도)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회고록, 매주 월·목 연재 ‘더중앙플러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전문(2만4000자 분량)과 영상을 오늘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나눠 게재합니다. 4월 6일부터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정·재계 거물들과의 흥미진진한 비화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이 매주 2회(월, 목) 연재됩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50 더중앙플러스-이명박 회고록 "가만히 집에 있어야할 그들이, 야당서 뭔가 하니까 그게 문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권혁재.왕준열.김자명([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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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 이명박, 13년만에 처음 입 열다 [이명박 회고록]

「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① 」 백전노장은 여유로웠다. 희끗희끗한 머리를 곱게 갈라 넘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보좌진에게 특유의 어투로 농담을 건네면서 인터뷰 현장의 긴장감을 녹여냈다. 막 인터뷰를 시작하려던 찰나 그가 품에서 슬며시 무언가를 꺼내 보였다. 안경이었다. 착용 중이던 수수한 은색 안경과 달리 그건 호피 무늬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뿔테 안경이었다. “은색 안경에는 변색 렌즈가 끼워져 있어 혹시 색깔이 변할까 봐 하나 더 준비해봤다. 뭐가 더 좋겠느냐”는 부연 설명에서 실로 오랜만에 국민 앞에 서는 전임 대통령의 마음가짐과 긴장감이 살짝 엿보였다. 이후 3시간 동안 이 전 대통령은 85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열정적인 태도로 인터뷰에 임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탄식하고, 때로는 격노하고, 때로는 눈가를 닦으면서 파란만장한 MB 스토리를 굽이굽이 풀어냈다. MB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한국 보수의 큰 어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3시간에 걸쳐 그야말로 풍성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그 속에는 참담한 보수의 현실에 대한 격정적이고 애정어린 비판이 담겨 있는가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흥미로운 일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들어있습니다. 재임 시절의 흥미로운 비화,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지혜와 고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중앙플러스는 지면 제약으로 중앙일보 3월 30일 자 기사에 채 담지 못한 이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합니다. 총 2만4000자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 3일에 걸쳐 전해드리겠습니다. 중요 인터뷰 장면을 담은 영상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육성을, 말 그대로 숨소리까지 느낄 정도로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4월 6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나는 더 큰 대한민국을 꿈꿨다’가 역사적인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더중앙플러스에 주 2회씩 연재될 이 회고록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 2013년 퇴임하신 이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입니다. 그동안 국가적으로나 대통령님 개인적으로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 국민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퇴임 이후 우리 국내 사정을 지켜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최근까지 경제 문제나 정치적 혼란상 등이 겹치면서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지 않으셨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걱정하는 마음을 함께 하면서 국민께 용기도 주고 위로도 주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습니다. Q :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요즘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시고 계신지.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리먼 브러더스 파산을 시작으로 세계금융위기가 닥치는 등 재임 중에는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좀 무리를 많이 했습니다. 당시 세계 유수의 학자들이 ‘한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는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공무원, 기업인, 노동자들까지 합심해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또 그것을 계기로 국격이 굉장히 올라갔죠. 지금은 건강이 좋습니다. 과거 기업에 있을 때 테니스를 20년 이상 쳤는데, 그게 아마 건강의 밑바탕이 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퇴임 이후 지난 13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오지’(수감 생활을 의미)를 다녀오는 등 난관을 겪기도 했죠. (웃음) 지금은 아주 건강하고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앞두고 참모들과 같이 AI 관련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Q : 최근 2030 세대들 사이에서 소위 ‘이명박 재평가’ 움직임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셨는지요. 과거의 경제 지표, 부동산 가격, 정권 재창출 성공 등이 자주 언급됩니다. (수감 중일 때) 젊은 세대들이 편지를 정말 많이 보내서 놀랐습니다.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젊은이들이 하루에 거의 70~80통씩 편지를 보냈는데, 그중 광주의 한 젊은이가 보낸 편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재임할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주말에 자신과 반 친구들을 데리고 상경해 ‘광우병 시위’에 참여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이명박 대통령은 나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죠. 그런데 고등학생이 된 뒤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고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말이 거짓 선동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답니다. 게다가 그렇게 비판하던 사람들이 미국산 소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먹고 있더라는 거죠. 그러면서 그때부터 저를 존경하게 됐다며 용기를 내 편지를 보낸다고 적었습니다. 고3 때는 방에 제 사진을 붙여놓고 공부할 정도였는데, 남들이 볼까 봐 그 위에 다른 사진을 덧붙여서 제 얼굴을 감췄다고 하더군요. (웃음) 요즘도 가끔 한강 변에서 조깅할 때마다 사진을 같이 찍자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식당에 가도 마찬가지고요. 젊은이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Q :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 왜곡됐던 진실이 밝혀졌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세대는 정보 수집력이 좋잖아요. 그래서 ‘아 우리가 속았구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요즘은 어디를 가든 우리 세대보다도 젊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가장 크게 반겨줍니다. 감사할 따름이죠.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갈라진 나라, AI도 걱정할 것” Q : 보수 정권에서만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복잡한 심경일 듯싶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당은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해야 한다”며 “따뜻한 보수, 미래를 보는 보수”를 강조하셨습니다. 현재 당 지도부나 당 밖에 있는 비주류 등 야당의 리더들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목소리를 키우며)당 지도부가 누구예요? 당 밖의 비주류가 누구예요?(잠시 침묵하다가) 그게 야당인가요?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URL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이재명, 보수 정책 꺼낸 건 용기" 이명박 퇴임 후 첫 인터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왕준열([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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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정하자, 보수는 참패했다"…MB, 13년 만에 입 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본지 단독 인터뷰 “보수는 참패를 당했다. 참패를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지난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현재 보수 야권이 직면한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2013년 2월 대통령직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그가 던진 화두였다. ‘참패’는 22대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당한 역사적 대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윤 어게인’과 ‘절연’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극심한 진영 내 갈등을 모두 포괄한 개념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통령은 먼저 2024년 총선과 그 이후 정국에 대해 “보수는 (총선에서) 그냥 진 것이 아니라 참패한 것이다. 참패한 정당임에도 공천이 잘못된 것인지, 당시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반성이 없고, 게다가 분열까지 됐다”고 했다. 또 “분열의 원인이 과거의 사실, 즉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차라는 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희망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판단은 법에 맡기고, 야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야당 관련 질문에 그는 ‘참패’라는 단어를 열 번 넘게 꺼냈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 깃발을 들고 내 앞에 나타날지 모르지만, 참패를 먼저 인정하라 이거다”라고도 했다. 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선 “‘중도 보수’나 ‘중도 실용’ ‘실용 외교’ 얘기를 이 대통령이 꺼낸 것은 매우 다행”이라며 “자원외교나 탈원전 철회, 북극 항로 등 보수 정권에서 시도했던 정책들을 하겠다는 건 용기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중도·실용 정책이 구호에서 끝나지 않고 실제 실행돼 반드시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 관련 대목에서 그는 재임 시절인 2012년 국가 정상들 가운데 최초로 방문했던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가 주목 받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당시 자원 공동개발 등에 대한 몇 가지 협의를 했는데, 다음 정권들이 추진하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했다. 자신이 주도한 4대강 정비 사업과 관련해선 “용인 반도체 허브를 만드는데 하루 100만t 이상의 물이 필요하고, 보의 물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친여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4대강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중도 실용을 주장하는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 한·중 외교에 대해선 “미국과 잘 지내는 것이 한·중 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후보 시절 동교동을 방문했을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시면 미국과 잘 지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콘텐트 서비스인 더중앙플러스는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치열했던 인생을 돌아보는 ‘이명박 회고록’을 다음 달 6일부터 게재한다. 이명박 회고록, 매주 월·목 연재 ‘더중앙플러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단독 인터뷰 전문(2만4000자 분량)과 영상을 오늘부터 4월 1일까지 사흘간 나눠 게재합니다. 4월 6일부터는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 정·재계 거물들과의 흥미진진한 비화를 담은 ‘이명박 회고록’이 매주 2회(월, 목) 연재됩니다. 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350 더중앙플러스-이명박 회고록 "가만히 집에 있어야할 그들이, 야당서 뭔가 하니까 그게 문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706 서승욱.박진석.김상진.김기정.권혁재.왕준열.김자명([email protected])

2026.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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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인 미국 보란 듯…김정은, 신형 ICBM 엔진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신형 고체 엔진 시험을 참관했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능력을 보유한 자신들은 이란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이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구체적인 시험 일자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신형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2500kN(킬로뉴턴)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시험 당시 최대 추진력(1971kN)보다 26% 정도 높아진 수치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국가의 전략적 군사력을 최강의 수준에 올려세우는 데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 시험은 전략무력의 현대화에 관한 국가전략과 군사적 수요조건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미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ICBM ‘화성-18형’과 ‘화성-19형’(사거리 1만5000㎞)을 보유했음에도 신형 엔진에 공을 들이는 건 상대의 요격을 피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다탄두(MIRV)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다탄두화를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교란하고 사거리 측면에서 전지구권 타격 능력을 갖추려는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날 신문은 이번 발사가 “전략적 타격 수단들의 부단한 갱신을 중요 목표로 제시한 새로운 국방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김정은이 지난달 9차 당대회에서 새로운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상 및 수중 발사형의 ICBM 종합체’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것과 연결된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은 “탄소섬유를 사용하면 미사일의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기동성과 생존성을 향상시킬 수 있고 좁은 공간에 탑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기습적인 선제타격이나 지하·수중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서 핵으로 ‘반격(2격·Second Strike)’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얘기다. 한편, 김정은은 국방과학원 장갑무기연구소에서 진행한 신형 주력전차의 능동방호체계 검열 시험을 참관하고,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 부대의 훈련도 점검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는 신형 전차가 휴대용 대전차미사일, 대전차로켓 등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요격하는 듯한 모습과 특작부대의 훈련 모습이 담겼다. 정영교.심석용([email protected])

2026.03.29.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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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가폭력 범죄, 공소시효 없애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가 폭력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소멸시효를 완전히 배제해 살아 있는 한 형사책임을 끝까지 지고 상속 재산이 있는 한 그 자손들까지 그 범위 내에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희생자와 유족께 상처를 안겨준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해서도 취소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제주 한화리조트에서 가진 4·3 희생자 유족과의 오찬에서 “제주 4·3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역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념 갈등의 광풍 속에서 벌어진 반인권적인 국가 폭력 범죄로 제주도민의 10%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생존 희생자와 유족들은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에도 온전하게 애도할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권위주의 정부 내내 끊임없는 침묵을 강요당했지만, 질곡의 역사를 끊어내기 위한 유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의 오랜 투쟁과 헌신은 그 모진 세월을 마침내 이겨내고 있다”면서 “4월이 되면 모두가 추모와 애도를 이야기하지만 그만큼 기억하고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제주도민들께서 보여주신 극복과 회복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3 왜곡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담은 4·3 특별법 개정 ▶희생자 유족 신고, 가족 관계 정정, 보상 신청 등의 기간 연장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등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내달 2~3일로 정해지면서 4·3 추념식에 직접 참석하기 어렵게 되자 이날 제주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옛 트위터)에 “고문과 사건 조작 사법살인 같은 최악의 국가 폭력 범죄자들의 훈·포장 박탈은 만시지탄이나 당연한 조치”라고 적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2026.03.29.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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