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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편 불륜녀에 역고소 당했다"…기막히는 '간통죄 폐지' 역설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A씨는 남편이 자신을 속이고 12년 동안 외도한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한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발견하면서다. 이에 A씨는 해당 여성인 B씨를 상대로 지난해 2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같은해 3월엔 B씨로부터 “남편을 더는 만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외도 사실을 부인하던 B씨는 A씨가 해당 동영상의 캡처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A씨는 같은 해 11월 B씨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다. A씨가 성관계 동영상을 B씨의 남편에게 보냈다고 주장하면서다. B씨는 그때부터 지난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명예훼손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유포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또 A씨가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다고도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강요 혐의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무고 등 혐의로 B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A씨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 위치가 뒤바뀌었다”고 호소한다. A씨는 “남편이 외도하고 있었다는 충격을 추스를 새도 없이 B씨로부터 무차별적인 소송 공격을 당하느라 매일 소송 서류를 뒤적이며 아픈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며 “이런 현실이 정당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배우자 외도 입증하려다 형사소송 2015년 간통죄가 폐지된 이후 외도한 배우자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은 사실상 민사·가사 소송만이 유일해졌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배우자의 외도 책임을 입증하려다가 형사소송에 휘말려 유죄 판결을 받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민사·가사 소송에 제출하기 위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 증거를 수집하려다가 역으로 고소를 당하게 되는 식이다. 배우자 승용차의 블랙박스를 열람하거나 메모리 카드를 가져오다가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대전지법은 지난 3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C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C씨는 이혼 소송 중인 남편의 외도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남편의 승용차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챙기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남편의 비밀을 침해하고 동의 없이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등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몰래 녹음을 하다가 처벌받은 경우도 있다. 대구지법은 2023년 5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D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D씨는 아내의 외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승용차에 녹음기를 설치해서 대화 내용을 녹음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 "증거수집 단계에서부터 합법성 따져야" 법조계에선 간통죄 폐지 당시 ‘불륜 피해자들이 받을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과 동행해 외도 현장에 합법적으로 들어가 증거를 수집했던 과거와는 달리 증거 확보의 의무를 개인이 지게 되면서 생긴 결과라는 취지다. 이승혜 법무법인 이승혜앤파트너스 변호사는 “간통죄가 사라지면서 합법적이었던 증거 확보 수단이 범죄가 되고, 상대방은 이를 형사 소송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 것”이라며 “가정이 파괴당한 피해자는 도덕적인 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형사적으로도 유리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불륜 가해자가 피해자를 공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인철 법무법인 리 이혼전문 변호사는 “최근 법정에선 증거 수집 과정의 합법성을 하나하나 따지는 추세”라며 “증거 수집 단계에서부터 변호인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율([email protected])

2025.10.0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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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두 번, 유명 인도식당 체인점에 잇단 총격

 로워메인랜드의 한 인도 레스토랑 체인점이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두 차례나 총격의 표적이 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써리 경찰에 따르면 6일 새벽 2시 20분경, 156 스트리트 인근 킹 조지 블러바드에 위치한 '우스타드 G76(Ustaad G76)' 인도 식당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격으로 인해 건물 외벽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사건 당시 식당은 영업이 끝난 상태로 내부에 직원이 없어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월 27일에는 메이플릿지의 같은 식당의 다른 지점이 총격 피해를 입었다. 리지 메도우 RCMP는 새벽 3시경 218 스트리트 인근 로히드 하이웨이에 있는 해당 식당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가해진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역시 부상자는 없었다.   써리 경찰은 사건 현재 현장에서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일주일새 인도식당 유명 인도식당 레스토랑 체인점 총격 피해

2025.10.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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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도로에 3미터 싱크홀… 수도관 파열로 수백 가구 물 끊겨

오렌지 카운티의 한 도로에서 주말 동안 직경 약 10피트(약 3미터)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수도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렌지시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샌티아고 불러바드(Santiago Blvd)와 이스트 미츠 애비뉴(East Meats Ave) 교차로 인근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시작됐다.   한 주민은 “아내가 물이 안 나온다고 전화해서 내가 수도를 잠갔냐고 묻더라”며 “그때서야 문제가 생긴 걸 알았다”고 말했다.   수도관 파열로 인해 노면이 함몰되며 대형 싱크홀이 생겼고, 이로 인해 다수의 가정이 물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   공무원과 복구 인력들은 즉시 현장에 투입돼 수도관과 손상된 배수관(스톰 드레인)을 복구하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였다.   6일 일요일에는 임시 호스를 설치해 일부 주민에게 물을 공급했으며, 영구적인 복구 작업은 같은 날 밤까지 이어졌다. 다만 도로 포장과 정비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완전 복구는 화요일쯤 완료되고 도로는 수요일에 재개통될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AI 생성 기사싱크홀 수도관 수도관 파열로 대형 싱크홀 복구 작업

2025.10.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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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웰스파고 은행 앞 ‘정체불명 액체’ 발견

할리우드 중심가 바인가(Vine Street)가 일시 폐쇄됐다가 재개통됐다. 은행 정문에 정체불명의 액체가 담긴 병 두 개가 부착돼 조사가 진행된 끝에, 액체의 정체는 에폭시 접착제(epoxy glue)로 확인됐다.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45분경 바인가 1600번지대 웰스파고(Wells Fargo) 지점 앞에서 1갤런(약 3.8리터) 용량의 플라스틱 병 두 개가 테이프로 문에 고정된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즉시 은행 주변을 통제하고 바인가 일대를 폐쇄했다. 이후 경찰 폭발물 처리반도 현장에 투입돼 정문 앞을 정밀 조사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문 아래쪽에 흘러내린 하얀색 액체와 이를 조사하는 로봇의 모습이 포착됐다. 조사 결과 해당 액체는 폭발물이나 유해 물질이 아닌 산업용 접착제로 판명됐다.   LAFD는 “부상자나 피해자는 없으며, 액체는 안전하게 제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액체를 문에 부착한 이유나 배경에 대해 조사 중이다.   도로는 오후 들어 완전히 재개통됐다. AI 생성 기사할리우드 웰스파고 할리우드 웰스파고 정체불명 액체 은행 정문

2025.10.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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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차 또 큰불낼뻔…'1800세대' 수원아파트 주차장서 화재

아파트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 명이 한때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5일 오전 8시 4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15층 높이 1800세대 규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 1층에서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벤츠 전기차와 주변 차량 등 3대가 불에 탔다. 관리사무소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기소방은 장비 19대와 소방관 57명을 투입해 연소 확대를 저지한 뒤 질식소화포를 덮어 오전 8시 43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는 발생 2시간 12분만인 오전 10시 16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관리사무소 직원인 50대 A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주민 수십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은 불이 난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킨 뒤 열기를 식히는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해당 전기차는 화재 당시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화재가 배터리에 의한 것인지, 배선 등 다른 원인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2025.10.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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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클라이머, 요세미티서 비극적 사고… 생중계 중 추락사

알래스카 출신의 23세 산악인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캐피탄에서 추락해 숨졌다. 그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차세대 클라이머로, 사고 당시 등반 장면을 생중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청년은 시에라 네바다와 파타고니아 등 험난한 루트를 이미 성공적으로 완등했으며, 특히 지난 6월 북미 최고봉 디날리 산 남벽의 ‘슬로바키안 다이렉트(Slovak Direct)’를 단독 등반한 성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루트는 약 9,000피트의 수직 얼음벽으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등반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성공자는 지금까지 20여 명에 불과하다.   이번 사고는 10월 1일, 높이 3,000피트에 달하는 엘 캐피탄의 ‘Sea of Dreams’ 루트를 오르던 중 발생했다. 그는 정상부 마지막 피치를 마쳤으나, 장비 가방이 바위에 걸리자 밧줄을 따라 내려가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밧줄이 가방까지 닿지 않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하강하다 끝에서 벗어나 추락한 것으로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장면은 현장에서 지켜본 사진가와 일부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밧줄 끝에 스토퍼 매듭을 묶어두면 막을 수 있는 사고였지만, 많은 클라이머들이 효율성을 이유로 이를 생략한다”고 설명했다.   요세미티 레인저들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그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어머니는 현지 언론에 “아들은 자유로운 영혼이었고, 삶을 사랑했지만 결국 사랑하는 일을 하다 떠났다”고 말했다. AI 생성 기사클라이머 요세미티 클라이머 요세미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차세대 클라이머

2025.10.04.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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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직원 사망 비극… 리버사이드 식당 주류 판매 정지

리버사이드 시내 한 식당이 미성년 직원의 음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주류 판매 면허가 정지됐다.   캘리포니아주 주류통제국(ABC)은 엘 파트론 다운타운 리버사이드(El Patron Downtown Riverside)의 주류 판매 면허를 45일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 매니저가 식당에서 근무하던 19세 직원에게 술을 제공했으며, 이 직원은 이후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2024년 12월 10일 발생했다. ABC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매니저는 해당 직원이 명백히 취할 때까지 여러 차례 술을 제공했고, 이 장면은 식당 내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여직원은 다른 직원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했으나, 91번 프리웨이 갓길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도로로 뛰어들었고, 달려오던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 부검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30%로, 운전 적법 기준치의 약 4배에 달했다.   ABC 국장 폴 투피는 성명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이런 비극을 막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모든 업주는 법을 철저히 지켜 책임 있게 주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류통제국은 이번 조치와 함께 경고도 내렸다. 앞으로 1년 안에 동일한 위반이 다시 발생할 경우, 식당의 주류 판매 면허가 영구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 생성 기사리버사이드 직원 리버사이드 식당 주류 판매 직원 사망

2025.10.04.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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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이진숙 “희망 느껴”…경찰 “법원, 체포 적법성은 인정”

법원이 이틀전 경찰에 체포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4일 석방 명령을 내렸다.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현 단계에선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이유로다. 서울남부지법 김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이 전 위원장이 청구한 체포적부심사 심문을 마친 뒤 청구를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체포적부심은 피의자가 체포의 적법성·필요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관할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를 말한다. 법원 판단에 따라 지난 2일 오후 4시쯤 체포돼 서울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 있던 이 전 위원장은 곧장 석방됐다. 그는 경찰서를 나서며 “경찰·검찰이 씌운 수갑을 그래도 사법부가 풀어줬다.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는 민주주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것 같아 희망을 느낀다”며 “대통령 비위를 거스르면 당신들도 유치장에 갈 수 있다는 함의가 여러분이 보시는 화면에 담겼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부장판사는 인용 이유를 수사의 필요성과 체포의 적법성 등 부분으로 나눠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수사 자체에 대해선 “피의사실의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상당하기는 하나 수사의 필요성이 전면 부정된다고까지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송통신위원장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10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민주당 야당 의원들은 다수의 힘을 이용해 국회를 장악하고,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 언론과 유튜브를 동원해 공격한다”와 같은 발언을 하며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이 전 위원장을 수사해 왔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 변호인인 임무영 변호사는 수사기관의 법리적 판단이 잘못됐다며 “민주당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민주당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면 민주당은 누구도 비판을 못 받는 성역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수사의 필요성은 있다고 봤다. ━ “체포의 적법성은 부정하기 어렵다 판단” 이어 체포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와 관련해 김 부장판사는 “피의사실 중 공직선거법 위반의 점에 대한 공소시효가 다가오고 있어 수사기관으로서는 피의자를 신속히 소환조사할 필요가 있음은 일응 인정할 수 있고,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유선 및 팩스 전송으로 여러 차례 출석요구사실을 알렸던 점에 비추어 피의자가 출석요구 사실을 몰랐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단기 공소시효로 인한 사안의 시급성에 비추어 피의자로서도 자신의 출석 가능한 일정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최대한 신속히 출석요구에 응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회신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위원장 측이 약속한 출석 예정일자에 결국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국회 출석이 과연 불가피한 것이었는지 의문이 남는다”며 “변호인이 제기하는 일부 의문점에 충분한 경청의 필요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의 체포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해왔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저를 체포할 때는 국민도 주권도 없었다”고 말했고, 임 변호사는 심문을 마친 뒤 “검찰과 법원은 저희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고도 체포 영장을 청구·발부했다고 한다”며 “이런 판단에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경찰이 이 전 위원장을 체포한 과정 자체는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본 것이다. 다만 김 부장판사는 현 시점에선 더이상 이 전 위원장을 구금한 상태로 조사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헌법상 핵심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제한을 이유로 하는 인신구금은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 이미 상당한 정도로 조사가 진행되었고 사실 관계에 대한 다툼이 없어 추가 조사 필요성도 크지 않다는 점, 심문과정에서 피의자가 성실한 출석을 약속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현 단계에서는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 장동혁 “위법수사 책임 물을 것”, 경찰 “체포 적법성은 인정” 이에 따라 경찰은 고민에 빠졌다. 법원 판단 이후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간 뒤 검찰 송치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도 커졌다. 법원이 이미 한차례 구금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다시 구속을 시도하는 것은 경찰 입장에서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다만 법원 결정이나 이후 나올 수사 결과와는 별개로, 이 전 위원장 수사와 체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결정을 두고도 이해 관계자마다 해석과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법원 결정 직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석방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불법적인 영장발부와 불법적인 체포ㆍ감금에 이은 위법수사에 대해 끝까지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다. 미친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원은 수사의 필요성과 체포의 적법성은 인정되지만 체포의 필요성 유지, 즉 체포의 계속성이 인정되지 않아 석방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0.04.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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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때 폐지, '여의도 저승사자' 3년 만에 또 해체된다

검찰청이 78년 만에 폐지되면서 검사들이 중추적 역할을 했던 ‘합동수사단’도 존폐 위기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수단 ▶가상자산범죄 합수단,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합수단,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 합수단이 대상이다. 서민 생활에 밀접한 범죄를 수사해왔던 만큼 수사 공백이 발생할 경우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합수단 해체 불가피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달 30일 공포되면서 검사 중심으로 운영되던 합수단도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합수단은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국세청, 관세청 등 개별 기관이 각개전투식으로 수사·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는 주가 조작, 가상자산(코인) 사기, 보이스피싱, 국가보조금 편취 등 범죄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했다. 현재 운영되는 네 개의 합수단 모두 현직 검사가 단장을 맡고 있다. 단장을 포함한 검사들은 사건의 지휘, 처분(기소·불기소 처분) 등을 맡는다. 검사가 합수단의 중추라고 볼 수 있다. 사무실도 검찰 청사 내에 뒀다. 검사들이 합수단에서 빠지면 운영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중수청·공소청 중심으로 개편하면 된다고 주장하지만, 검사들이 중수청·공소청으로의 이직할지도 미지수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준사법기관으로서 신분을 버리고 중수청에 일반 수사관으로 갈 검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봤다. ━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실마리 찾기도 그동안 합수단은 피해 규모가 큰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정예 병력’으로서 역할 해 왔다. 대표적으로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는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은 SG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해 범죄수익 7305억원 추징보전 및 총책 등 8명 구속 기소, 테라 루나 사건을 수사해 7450억원 추징보전 및 일당 10명 기소 등 성과를 거뒀다. 테라 루나 사건의 총책 권도형(33)씨는 사기 공모 등 혐의로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징역 12년형을 구형받았다. 가상자산범죄 합수단은 2023년 배우 배용준씨가 투자했다며 피해자 1만3000여명을 속인 이른바 ‘욘사마 코인’ 일당을 구속했다. 합수단은 수사 대상자 중 한 명의 휴대폰 통화 내역에서 건진법사 전성배(65)씨를 찾아냈다. 이후 이른바 ‘법사폰’에서 윤한홍 의원 등에 관한 각종 부정청탁 정황까지 찾아내는 실마리가 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의 실마리가 된 것이다. ━ 고도화하는 금융사기 대처 약화 우려 합수단이 해체되면 고도화하는 금융 사기 등 범죄에 대응 역량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2020년 문재인 정부 시절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을 폐지되자 관련 범죄로 매달 구속기소되던 평균 인원이 2018~2019년 5.2명에서 2020년 1.6명으로 급감했다. 합수단이 2023년 부활한 후 월평균 기소 인원은 2022년 4.1명으로 회복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검찰청을 폐지하면 합수단이 해체될 것은 명확한 일이고, 사상 최악의 패착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의 해법을 묻자 “검찰청 폐지를 되돌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성진([email protected])

2025.10.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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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뷰 ICE 시설 앞 '시위 전용 구역' 설치

시카고 서부 브로드뷰에 위치한 ICE(이민세관단속국) 거점 시설 앞에 시위 전용 구역이 마련된다.     해당 시설은 지난 달 초 시작된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ay Blitz) 작전 이후 수 많은 시위가 벌어진 곳으로, 현재까지 8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경찰은 아직 물리적 장벽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지면 표시를 통해 시위대가 향후 지정된 구역에서만 집회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 주변에는 이미 콘크리트 장벽이 설치됐으며 이는 변호사•의료진 등 제3자의 출입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당국은 전했다. 이어 “주민과 시위대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헌법상 표현의 자유가 평화롭게 행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민법 집행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쿡 카운티 보안관실 등과 함께 ‘통합 지휘체계(Unified Command)’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브로드뷰 ICE 시설은 최근 시위대와 연방 요원 간 충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주에는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상대로 최루탄 등 화학 물질을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Kevin Rho 기자브로드뷰 시설 브로드뷰 ice 시위 전용 최근 시위대

2025.10.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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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견인소 차량서 시신 발견… 52세 여성 살인 혐의 체포

지난달 사우스 로스앤젤레스의 한 견인소에서 차량 안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50대 여성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LA 거주 52세 여성으로, 9월 16일 여러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후 체포됐다. 그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사건은 9월 9일 세인트앤드루스 플레이스에 위치한 ‘알스 토잉(Al's Towing)’에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견인소 직원이 주차된 혼다 세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차량 뒷부분이 불에 탄 흔적과 함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장에는 즉시 경찰과 수사관들이 도착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텐트가 차량 위에 설치된 모습이 목격됐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최근 화제가 된 R&B 가수 D4vd의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경찰은 추가 정보를 확보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AI 생성 기사견인소 차량 시신 발견 혐의 체포 당시 견인소

2025.10.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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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같았다, 폭탄 같았다”… 엘 세군도 셰브론 정유소 대형 화재

엘 세군도 셰브론 정유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12시간 넘게 이어진 끝에 오늘 (3일) 정오 직전 완전히 진압됐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셰브론은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목요일 밤 9시 30분경 정유소 남동쪽 공정 유닛에서 발생했다. 불길은 한때 맨해튼비치와 말리부에서도 보일 만큼 거세게 치솟았다. 주민들은 “지진처럼 집이 흔들렸다”거나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유소 자체 소방팀과 지역 소방당국은 물줄기를 집중적으로 뿌려 불길이 다른 구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엘 세군도 시 당국은 밤새 도로를 봉쇄하고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렸으나, 금요일 오전까지 모두 해제됐다.   셰브론은 성명을 통해 “엘 세군도와 맨해튼비치 긴급 대응팀의 지원 덕분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고, 모든 직원은 안전이 확인됐다. 대기질 검사에서도 즉각적인 유해물질은 감지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예방 차원에서 문과 창문을 닫아둘 것을 권고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휘발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인상 폭은 아직 확실치 않다. AI 생성 기사지진 세군도 세군도 셰브론 정유소 자체 30분경 정유소

2025.10.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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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구금’ 주장 이진숙 체포적부심 청구…法, 내일 오후 심문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불법 구금’을 주장하며 3일 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경찰에 체포된 지 하루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 변호인은 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남부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 체포적부심사란 피의자가 체포의 적법성‧필요성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관할법원에 요청하는 절차를 말한다. 서울남부지법은 4일 오후 3시 106호 법정에서 심문 기일을 열기로 했다. 경찰과 이 전 위원장은 ‘소환 불응’과 ‘불법 구금’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8월 12일부터 지난달 9월 19일까지 6차례 서면으로 출석을 요청했는데도 이 전 위원장이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수차례 소환에 불응한 만큼 법원에서도 그런 점을 고려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은 출석 일정에 대한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소환을 통보함으로써 ‘소환 불응’이라는 외관을 만들려 했다”며 “국회 출석 등 타당한 이유가 있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사정을 설명했는데도 부당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위원장이 체포적부심을 청구함에 따라 체포시한에도 영향이 미치게 됐다. 법원이 수사 서류 및 증거를 접수한 시점부터 결정 이후 수사기관에 자료를 반환하는 시점까지는 48시간의 체포 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찰은 3일 오전부터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재개했다. 전날 첫 조사는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 체포영장 보니…‘정치적 중립 위반’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9~10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4곳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발언을 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특정 정당 또는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공개할 수 없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25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 야당 의원들은 다수의 힘을 이용해 국회를 장악하고, 의혹을 확대 재생산해 언론과 유튜브를 동원해 공격한다”라고 발언했다. 경찰은 이런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지난 4월 6일 재‧보궐 선거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했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이 전 위원장은 SNS에 방통위 상임위원이 2명으로 운영되는 것과 관련 “2인 체제가 불법이라면, 불법적인 상황을 만든 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의원들과 이재명 (당시) 대표의 직무유기”라고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이런 글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봤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이와 같은 의견을 밝힌 사실관계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지만 법리적인 판단이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민주당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민주당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해석하면 민주당은 누구도 비판을 못 받는 성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0.0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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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장에 카트 수십대 쌓였다…연휴 첫날, 파업 인천공항 풍경

추석 명절 연휴 첫날인 3일, 이른 아침부터 인천국제공항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체크인 카운터와 수하물 처리 구간마다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오전 8시 8분쯤 인천공항을 찾은 박민우(34)씨는 중앙일보에 “가족들과 연휴 때마다 여행을 다니느라 인천 공항을 수년째 이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사람이 유독 많고, 청소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출국장 인근 쓰레기통마다 쓰레기가 가득 찬 봉투가 2~3개씩 놓여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공항 근로자는 “일부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인력이 부족해 매시간 수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입국장 곳곳에는 짐 가방을 나르는 데 쓰이는 카트도 방치돼 있었다. 출국장 한가운데 카트가 수십 대 쌓여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공항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진모(25)씨는 “나까지 카트를 이용하면 더 혼잡해질 것 같아서 이용을 안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차 단속 인력이 부족해져 차들이 횡단보도 앞까지 점령하는 등 혼잡한 모습도 보였다. 이날 출국 수속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일부 공항 이용객들 사이에선 불편한 기색이 감지됐다. 전국 15개 공항 근로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속속 돌입하면서 공항 관리 업무의 공백이 일부 발생한 탓이다. ━ 출국 수속 큰 차질은 없어…쓰레기, 카트들 방치 인천국제공항에 근무하는 카트 노동자 약 150명은 오전 7시 공항 주차장 인근에 모여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전국 15개 공항의 자회사 소속 노동자 2000여명도 이날 휴가를 쓰는 등의 방식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이어갔다. 이들은 환경 미화, 교통 관리, 소방, 기계시설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직원 불이익 개선 등을 요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업에 대비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약 500명의 대체 인력을 급히 투입했지만, 대체 인력이 파업 참여 인원의 절반에는 못 미쳤다. 다행히 연휴 대란 우려를 키웠던 보안검색 요원들의 근무 거부 사태는 철회됐다. 파업에 동참하려던 한국노총 공공노련 인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가 전날 근무 거부 결정을 번복하고 사측과 협상에 나섰다. 경기 가평에 거주 중인 김모(45)씨는 “어제 파업 소식을 전해 듣고 불안해서 새벽 3시 30분에 출발했는데, 막상 와보니 큰 문제는 없었다”며 “홍콩에서 가족을 예정대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인천 공항은 출국장 운영 시간도 한 시간 앞당겨 오전 5시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 연휴 이용객 526만여 명 예상…역대 명절 최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공항 이용객은 약 52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명절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인천공항이 245만명, 김포·김해·제주 등 14개 공항이 281만명이다. 특히 3일 인천공항에는 약 23만9000명이 몰려 하루 최다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항 관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유커(중국인 단체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행과 중국 국경절 등이 겹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여행업계에선 “출국 시간 최소 3~4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대체 인력으로 투입된 한 공항 근로자는 중앙일보에 “노조에 가입한 사람들이 무기한 파업을 한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더 큰 혼란이 오기 전에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재([email protected])

2025.10.0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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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가전산망 담당 공무원 세종청사서 뛰어내려 사망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3일 세종 청사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세종시 어진동 중앙동 청사 인근 바닥에서 행안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중앙동 15층 남측 테라스 흡연장에서 휴대전화를 두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행안부 장관과 직원 일동은 이번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0.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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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먹었는데 배 아파요"…횟집서 식사한 일행 8명 병원행

식당에서 나온 버섯을 먹은 일행 8명이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3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2분쯤 전남 해남군에서 '버섯을 먹고 배가 아프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들은 해남군 화원면 소재 한 횟집에 모여 식사를 했다. 이 중 6명이 집으로 돌아간 뒤 이상 증세가 나타나자 각각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구토 등 증상을 보이며 출동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증세를 보인 일행 2명도 스스로 병원에 찾아가 치료받았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공통으로 버섯을 섭취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현예슬([email protected])

2025.10.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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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찰이다”… 청소년에 총 겨눈 부보안관 논란

사우스캐롤라이나 힐튼헤드 아일랜드에서 한 부보안관이 청소년들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부보안관이 “땅에 엎드려!”라고 소리치며 다가오는 모습이 담겼다. 상황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는 총을 빼든 채 청소년들을 향해 접근했다. 이때 주변에서 “경찰을 불러라”라는 목소리가 들리자, 부보안관은 “내가 경찰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한 소년의 가방을 빼앗으려 하다가 몸싸움이 벌어졌고, 다시 총을 겨누었다. 청소년들은 “그만해”, “도와줘”라고 외쳤다.   지역 보안관실은 해당 부보안관을 무급 정직시키고 배지와 권총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 당국은 형사 기소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해당 지역에서 청소년들의 문제 행동이 지속돼 왔으며, 한 소년이 이웃에게 총기를 보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 다른 주민은 “아무리 그렇더라도 청소년들에게 총을 겨눈 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소년 가족들은 해당 부보안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AI 생성 기사부보안관 청소년 부보안관 논란 청소년 가족들 해당 부보안관

2025.10.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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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내 편, 손이 무기였다”… MMA 파이터, 가정집 침입자 제압

플로리다 남부 윌턴 매너스(Wilton Manors)에서 지난 9월 27일, 한 가정집에 침입자가 들어오자 훈련된 MMA 파이터가 맨손으로 그를 제압했다.   격투기 선수로 알려진 이 남성은 조카가 다급하게 깨워 “거실에 낯선 남자가 있다”고 알리자 곧장 대응에 나섰다.   그는 “총도, 칼도 필요 없었다. 오직 하나님과 내 손뿐이었다”며 “훈련받은 몸으로 준비돼 있었고, 통증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침입 혐의를 받는 남성은 이후 법정에 섰는데, 얼굴이 심하게 멍든 모습이었다. 그는 경찰에 “술에 취해 친구의 집을 찾으려다 잘못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집에 있던 여동생과 조카는 극도로 불안해하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 이웃 주민은 “침입자가 얼어붙은 듯 보였고, 곧 얼굴에 여러 차례 주먹을 맞았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현재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AI 생성 기사파이터 가정집 파이터 가정집 wilton manors 플로리다 남부

2025.10.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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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의원, 컨벤션센터 착공식 중 쓰러져 병원 이송

LA컨벤션센터 리노베이션 착공식이 열린 수요일 오전, 시의회 현직 의원이 행사 도중 건강 문제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연단 뒤편에서 쓰러졌으며, 현장에 있던 카렌 배스 시장이 즉시 응급조치를 취했다. 배스 시장은 과거 간호사 및 PA(진료보조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의원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오늘 착공식 중 발생한 건강 관련 사건으로 인해 의원이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아직은 구체적인 상태를 밝히기 이르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의원은 최근 시의회에서 부패 혐의로 기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그가 아내가 80만 달러를 받은 계약을 승인한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다. AI 생성 기사컨벤션센터 시의원 병원 이송 la컨벤션센터 리노베이션 오늘 착공식

2025.10.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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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교정시설서 공군 출신 20대 자살… 가족, 셰리프국 상대로 소송

LA카운티 트윈타워 교정시설에 수감 중이던 22세 공군 출신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카운티 셰리프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망자는 몇 주 전에도 자살을 시도한 바 있으며, 당시 교도관들의 관리 소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퍼블릭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교도관들은 수감자 점검 의무를 소홀히 한 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고 음식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사망 전 한 시간 동안 교도관들이 여러 차례 수감자 점검을 놓쳤다”며 “이들은 등을 돌린 채 TV 화면에 몰두해 있었다. 이는 명백한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고인의 아버지 역시 “이들은 공공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선서했지만 이를 저버렸다”며 사임을 촉구했다. AI 생성 기사la카운티 교정시설 la카운티 교정시설 가족 셰리프국 공군 출신

2025.10.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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