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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중국 의존 줄이고 자체 생산해야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과 원료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라고 명령한 가운데, 의약품 중국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국은 현재 의약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너릭 약품(신약 특허기간이 끝나 가격이 저렴한 처방약) 대부분을 중국 등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초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미국은 현재 자체적으로 항생제 조차 생산할 능력을 상실했다. 기본적인 항생제인 페니실린 제조 공장이 전무하다. 미국의 마지막 페니실린 제조공장은 2003년 문을 닫았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 후 페니실린을 초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제조업체는 중국의 가격공세에 몰려 문을 닫고 말았다. 이들 업체가 도산한 후 중국은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소비하는 제네릭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9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근원적인 문제도 있다. 제너릭 의약품 생산에는 투자가 뒤따르지 않는다. 특허약 생산에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몰리지만, 제너릭 의약품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할 일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며  “관세를 높이면 의약품 공장은 더 빨리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미국 중국 의약품 의존 의약품 제조업체 제너릭 의약품

2025-05-15

신생아에 1000불 지원…MAGA<성장·진학을 위한 계좌> 투자계좌 신설

2028년 말까지 태어나는 납세자 가정의 모든 신생아에게 1000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이 연방하원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14일 연방하원 세입세출위원회는 공화당 주도의 세제 개혁안을 찬성 26대 반대 19로 의결했다.     이 개혁안에는 소셜시큐리티번호를 둔 납세자 가정에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1000달러 투자계좌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명 MAGA 계좌(Money Account for Growth and Advancement)’로 불리는 정부지원 신생아 크레딧이다.     해당 법안이 시행될 경우 연방 정부는 2025년부터 2028년 말까지 태어나는 납세자 가정의 신생아에게 1000달러가 입금된 MAGA 계좌를 제공한다. 신생아 부모는 자녀의 MAGA 계좌에 연간 최대 5000달러까지 입금할 수 있고, 해당 입금액은 ‘비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MAGA 계좌는 일종의 비과세 투자지원 프로그램이다. 초반 정부 지원금 1000달러와 연간 최대 5000달러 납입금은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금 복리효과를 활용하는 개인 은퇴계좌(401K)와 비슷한 운용방식이다.   다만 MAGA 계좌를 소유한 신생아는 18세가 될 때까지 해당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수 없다. MAGA 계좌 소유자가 성인이 된 뒤 30세 이전에 납입금을 인출할 경우에는 소득세와 10% 가산세를 내야 한다.     공화당 측은 부모가 MAGA 계좌를 활용하면 면세 혜택이 가능하고, 자녀는 성인이 된 후 학자금, 주택구입, 창업 등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MAGA계좌는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이 발의한 미국 투자 법안에서 시작됐다. 이후 공화당 주도의 세제 개혁안에 포함됐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모든 어린이가 평생 복리로 적립되는 개인 투자계좌를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인의 번영과 경제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MAGA 계좌 활용도가 낮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물가인상과 경기침체로 각 가정의 장기투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도우파 싱크탱크 가족연구소(Institute of Family Studies) 윌 콕스 디렉터는 “아이가 태어나면 당장 돈이 필요하다. 신생아 투자 계좌는 가정의 자녀 양육에 필요한 즉각적인 재정지원이나 생활안정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투자계좌 정부지원 신생아 신생아 부모 연방하원 소위원회

2025-05-14

잘나가던 K-선크림, 미국 시장서 사라진 이유는?

최근 애용하던 한국 선크림들이 미국 시장에서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단종됐다" 혹은 "포퓰러가 바뀌었다"는 소식이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K-뷰티 팬들 사이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이는 2023년부터 시행된 미국의 새로운 화장품 규정(MoCRA)이 화장품, 특히 선크림(자외선 차단제)의 안전기준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 브랜드들은 미국 판매를 위해 기존 제품을 전면 리뉴얼하거나, 아예 새로 제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선크림을 단순한 뷰티 제품이 아닌, 의약외품(OTC drug)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FDA의 까다로운 심사와 등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 기준은 상상 이상으로 엄격하다.     이러한 변화 속에 '놀스(Knours)'는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선케어 라인 '쿨솔(KOOLSOL)'은 FDA 승인과 OTC 등록을 모두 완료했다.   대표 제품인 '울트라 라이트 인비저블 선스크린'(Broad Spectrum SPF 50, 50ml)은 스킨케어처럼 부드럽게 스며들어 백탁 없이 투명하게 마무리되는 흡수형 유기자차다. 스킨케어처럼 부드럽게, 메이크업 전에도 밀림 없이 사용 가능하다.   민감성 피부를 고려해 개발된 '울트라 라이트 인비저블 미네랄 선스크린'(Broad Spectrum SPF 50, 50ml)도 있다.   징크옥사이드(Zinc Oxide)를 주성분으로 한 무기자차로, 기존 무기자차의 단점인 백탁 현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쿨솔 선스크린은 중앙일보 '핫딜'에서 무료배송 혜택으로 각각 22달러와 25달러에 주문할 수 있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미국 선크림 선크림 시장

2025-05-14

대학에 가서도 중요한 '보험'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대학생이 되면 고려해야 할 보험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답= 대학에 입학하면 학업과 사교, 과외 활동, 커리어 준비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쁠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보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대학 생활에서 보험은 학생의 건강, 재산, 재정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잘 알다시피 대학 학비는 매년 인상된다. 이제 웬만한 사립대 연 학비는 7만 달러 수준이다.    만약 대학생이 된 후 몸이 많이 아프거나, 큰 부상을 당하거나,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인해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데 학비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많은 대학은 메디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해야 하더라도 학기 시작 몇 주가 지나면 이미 납부한 학비를 환불해 주지 않는다. 보험사 '그래드가드(GradGuard)'가 제공하는 보험 플랜에 가입하면, 커버되는 사유로 학업을 중단할 경우 학비, 룸 & 보드, 수수료 등을 100% 환불받을 수 있다. 결국 보험이 '안전망'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학비 보험에 드는 비용은 보통 한 학기에 200달러 이하로 알려졌다.    다음은 '렌터 보험'이다. 기숙사 등 학교 주거시설이나 오프캠퍼스 아파트에 살면서 대학을 다닐 경우, 렌터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렌터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며, 화재, 도난, 기물 파손,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개인 소유 물건을 보호해 준다. 렌터 보험 또한 그래드가드가 가장 무난하다. 가장 저렴한 플랜은 월 11달러 정도이다. 여행자 보험도 고려해야 한다.    많은 학생은 학사 학위 학부 때 유학을 떠난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면 짐을 잃어버리거나 항공기가 결항하거나 외국에서 메디컬 이머전시가 발생할 때 '라이프 세이버'가 될 수 있다.    건강보험은 모든 학생이 가입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수강 신청(클래스 등록)이 불가능하다. 평소 사용해 온 보험으로 학교 보험 가입을 면제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의무적으로 학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일부 톱 대학은 재정보조를 받는 학생들의 학교 보험료를 면제해 준다. 일반적으로 학교 보험은 연 2,000~4,000달러 정도 비용이 든다.     ▶문의:(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지나김 대표미국 대학입시 학교 보험료 학비 보험 대학 학비

2025-05-14

취소된 학생비자 [ASK미국 이민/비자-이동찬 변호사]

▶문= 한국에서 학생비자를 받고 미국에 입국해 3년간 공부했고, 졸업까지 1년 남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학교로부터 비자가 취소되고(SEVIS Revoke), SEVIS 기록이 종료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전에도 비자가 한 차례 취소된 적이 있었지만, 대사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재입국한 바 있습니다. 지금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 미국 내 유학생은 SEVIS 기록을 유지해야 하는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학생들의 SEVIS 기록을 종료(Terminate)하는 경우가 잦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ICE(이민세관단속국)가 SEVIS 기록을 직접 종료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과거에 국무부에서 비자를 취소(Revoke)하더라도 유학생은 여전히 미국에서 학생 신분을 유지하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미국을 떠난 후에는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새로 발급받아야 유학생으로 재입국이 가능했습니다.    최근 유학생이 범죄 기록 데이터베이스에 이름이 올라가거나, 유학생의 SNS에 미국 정부 정책에 반대되는 내용이 있을 경우, 별도의 통보 없이 국무부에서 비자를 취소하고 ICE가 SEVIS 기록 또한 종료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교통위반 딱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지문을 제공한 유학생도 SEVIS 기록이 종료됐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많은 유학생이 소송을 제기했고, 2024년 4월 25일 국토안보부는 학생비자가 아직 취소되지 않은 유학생에 한해 SEVIS 기록을 복원한 바 있습니다.    이민법 237(a)(1)(B)에 따르면 비이민 비자가 취소된 경우, 추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하의 학생비자가 이미 취소된 상태라면, 이론적으로는 추방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ICE에 의해 구금되지 않는 이상, 이민법원에 추방 소송이 제기되어 추방될 때까지 미국 내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민법원에서는 귀하의 SEVIS 기록 종료와 비자 취소가 부당했다는 점, 그리고 실제로는 학생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주장하셔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출국하신 후 대사관을 통해 학생비자를 다시 발급받는 것입니다. 단, 비자를 재발급받지 못할 경우에는 더 이상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문의:(213)291-9980  이동찬 변호사미국 학생비자 이동찬 변호사 비이민 비자 이상 이민법원

2025-05-14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ASK미국 파동의학/자연치유학-한청수 파동병원 원장]

▶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대체의학 치료 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단순한 정신 질환을 넘어 신체와 감정, 자율신경계 전체에 영향을 주는 복합적인 질환입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후에도 과거의 공포와 긴장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불면, 과민 반응, 집중력 저하, 심계항진,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침술은 한의학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인체의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과 장부 기능, 자율신경계를 조절합니다. PTSD는 흔히 심기허(心氣虛) 또는 간기울결(肝氣鬱結)로 해석되며, 백회(GV20), 신문(HT7), 내관(PC6), 족삼리(ST36) 등의 혈자리가 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자리는 불안과 긴장, 수면 장애, 소화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침술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고, 뇌의 감정 조절 중추를 안정시켜 PTSD 증상 개선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파동 치료(주파수 요법)는 현대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치료로, 인체 장기와 감정이 고유한 진동수를 가진다는 이론에 따릅니다. PTSD 환자의 뇌파 불균형과 교감신경 과활성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528Hz(세포 재생과 안정), 432Hz(이완과 조화), 639Hz(감정 회복) 등의 주파수를 활용합니다. 뇌파를 알파파나 세타파로 유도해 긴장을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며, 자극이 거의 없어 민감한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한약 치료는 PTSD의 체질적 불균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처방이 활용됩니다: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온담탕(溫膽湯), 천왕보심단(天王補心丹), 사물탕(四物湯) + 시호, 향부자 등. 이러한 한약들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되며, 침.파동 치료와 함께 적용하면 정신적 안정, 수면 회복,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에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PTSD는 혼자 견뎌야 할 고통이 아니라, 다양한 치유 자원을 통해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며, 이 세 가지 통합 요법은 그 회복의 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문의:(213)386-2044 / www.wbqacu.com 한청수 파동병원 원장미국 자연치유학 스트레스 장애 장애 소화기 회복 자율신경계

2025-05-14

일리노이, 미국 내 주별 평가 36위

일리노이 주에 대한 평가가 작년보다 2단계 높은 36위로 나타났다.     리서치 기관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는 “2025년 미국 최고의 주”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크게 범죄율, 경제, 교육, 재정 안전성, 의료, 인프라, 자연 환경, 기회 등의 부문으로 나눠 평가, 종합했는데 작년 38위였던 일리노이 주는 올해 36위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순위는 지난 2023년과 같은 수준이다.     일리노이 주는 교육과 범죄율이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전체 4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는 재정 안전성 50위로 최하위에 그쳤고 자연 환경(45위)과 경제(42위) 부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최근 10년동안 평판을 완벽하게 뒤집어 놓으며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은 유타 주는 3년 연속 미국 최고의 주로 꼽혔다.     유타 주에 이어 뉴햄프셔, 아이다호,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플로리다, 버몬트, 사우스 다코타, 매사추세츠, 워싱턴이 차례로 최고의 주 탑10을 이뤘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가 2년 연속 미국 최악의 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은 가운데, 알래스카, 미시시피, 뉴멕시코, 웨스트 버지니아, 앨라바마, 미시간,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주가 차례로 49위부터 41위까지의 하위권을 형성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주가 재정 안전성 범죄율 경제

2025-05-14

미국 여행, 무역전쟁에 '뚝'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조치와 '제 51번째 주' 발언 이후 캐나다 내 반발 여론이 커지며 향후 여행 계획 자체를 취소하거나 보류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     지난 12일(월),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자동차로 귀국한 캐나다인은 12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45.1%나 줄었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리처드 밴더러브 여행사 트립센트럴(tripcentral.ca)의 대표는 “예약 취소보다는 새 여행 예약이 확연히 줄었다”며 “향후 수치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여행객 개개인이 미국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사실상의 ‘보이콧’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행기로 미국에서 귀국한 캐나다인도 감소했다. 4월 항공 귀국자 수는 58만2,7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었다. 반면 해외(미국 이외 지역)에서 항공으로 귀국한 캐나다인은 증가했다. 전체 해외 항공 귀국자는 180만 명으로, 작년보다 1.7% 감소했지만 미국 외 국가 귀국자는 9.9% 증가했다.   여행사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re)도 미국행 예약 급감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대변인 암라 두라코빅은 “4월 미국행 예약이 53% 감소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 수요는 불확실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최근 캐나다인 여행객들이 일본, 한국, 태국, 콜롬비아 등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3월 플로리다,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등 미국 내 인기 여행지 노선을 10% 줄였으며, 웨스트젯, 플레어항공, 에어트랜잿도 비슷한 조정을 단행했다. 에어캐나다는 반대로 오는 10월부터 중남미 노선을 16% 증편할 계획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미국 무역전쟁 여행사 트립센트럴 여행사 플라이트 여행객 개개인

2025-05-14

관세는 내려갔는데, 저축상품은 올라갈까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최근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낮추고 협상을 이어간다는데,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저축이나 투자 전략에 영향이 있을까요?      ▶답=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능성이 낮아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무역 휴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고율 관세를 낮추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에 주식시장은 반등했고, 수출 기업들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드리웠던 불확실성도 잠시 걷혔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최고 125% 관세를 10%로 각각 인하했습니다. 다만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전략 품목은 고율 관세를 유지합니다. 이번 조치는 일시적인 유예로, 90일간 구조적 문제를 논의하고 결과에 따라 관세가 다시 오를 수도 있습니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양국 모두 디커플링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30%는 부담이지만, 일부 기업은 생산을 재개하고 협상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맥쿼리 분석에 따르면 이 수준의 관세도 향후 1년간 중국의 대미 수출을 최대 36%까지 줄일 수 있으며, 실제로 지난 4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습니다. 일부 제조업체는 동남아로 우회 수출을 시작해 공급망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금리와 예측 가능성입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관세가 오르고, 이는 수입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으로 이어져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이 됩니다. 그 결과 저축 상품 금리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물가 압력 완화 → 금리 인하 → 자산 시장 회복이라는 긍정적 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는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는 전략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6년간 연 5.5% 이상 고정 이율을 보장하는 MYGA(세금 유예 저축상품) 같은 수단은 시장 금리와 무관하게 수익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지금의 90일은 진짜 싸움을 미룬 시간입니다. 본질적인 쟁점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으며,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 안정성, 높은 수익률보다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에 집중할 때입니다. 결국은 버티는 힘이 승패를 가릅니다. 지금은 그 힘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문의: (213) 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보험전문가 고율 관세 관세도 향후 수익 구조

2025-05-13

직장 내 성희롱 문자 대처 방법 [ASK미국 노동법-강지니 변호사]

▶문= 상사에게 성희롱 문자를 받았습니다. 뭐라고 답장해야 할까요?      ▶답= 직장 내 성희롱이 성립하려면 가해자의 행동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원치 않은 행동이었음을 입증해야 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성희롱이 진정으로 피해자의 입장에서 원치 않은 행동이었다고 배심원단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해자는 피해자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거나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고갈 수 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문자를 살펴보면 종종 피해자가 성희롱에 농담으로 응대하거나 심지어는 성적 농담에 동참하는 답장을 보내기도 합니다. 다른 증거가 없다면 배심원단은 가해자의 행위를 피해자가 원치 않았다고 보지 않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부적절한 발언을 그냥 웃어넘기는 것을 봤다는 증인이라도 나타난다면 배심원단은 더욱 직원의 신빙성과 불순한 동기를 의심할 것입니다. 인사 상 불이익이 있을까봐 겉으로 대수롭지 않은 척 반응했다고 항의한다 한들 증거가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성희롱을 당했을 경우 즉시 상사나 인사 담당자에게 글로서 보고를 하여 기록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보고를 했다는 사실 자체로서 성희롱이 피해자에게 달갑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를 빨리 할수록 성희롱을 해결하고 중단하려는 피해자의 의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원치 않은 행동이었다는 주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사건 내용과 본인이 느낀 감정을 적은 일기장이나 지인에게 한 문자도 도움이 됩니다.   성희롱 행위가 피해자가 원치 않은 행동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또다른 좋은 방법은 가해자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적인 문자에 “ㅋㅋㅋ”라고 답장하는 등 어떤 형태로든 농담에 동참하거나 농담을 조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희롱에 애매 모호하게 반응을 하면 배심원단이 그것을 합의에 의한 성적 유희로 까지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에게 구두로 맞서는 것은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두로 중단을 요청할 땐 누군가를 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 (213) 757-8700 / www.lachowiczpark.com 강지니 변호사미국 성희롱 성희롱 문자 성희롱 행위 문자 메시지

2025-05-13

미국 유학생이라면 알아야 할 졸업 후 체류 전략 [ASK미국 이민/비자-조이스 유 미국 이민 컨설턴트]

▶문= 현재 유학생으로 미국에 체류 중입니다. 졸업 후에도 계속 머무르며 커리어를 쌓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답= 많은 미국 유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졸업 후 나는 미국에 남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시작합니다. 대부분은 OPT(실무 연수 프로그램)를 통해 1년간 합법적으로 일을 하게 되고, 이후 취업비자(H-1B)를 통해 장기 체류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 루트는 경쟁률 높은 H-1B 추첨에 의존해야 하고, 최종적으로 영주권을 취득하기까지는 보통 10년 이상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입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유학생으로 시작해 영주권까지 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변수도 많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OPT입니다. 졸업 후 1년 동안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지만, 이 시기가 끝나면 비자를 유지하기 위한 다른 대안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STEM 전공자는 추가로 2년 연장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엔 H-1B 취업비자가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문제는 H-1B 비자가 추첨제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매년 수십만 명이 지원하는데 추첨에서 떨어질 경우 다시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바로 신분 유지 방법을 찾기에 급급해져야 합니다. 또 비자 스폰이 가능한 회사만을 찾게 되어 원하는 커리어를 포기하게 되는 일도 많습니다. 게다가 H-1B의 유효 기간은 최대 6년, 이 기간 내 영주권 수속을 마치지 못하면 다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방법이 없을까요? 가장 현명한 전략은 대학 3학년 때부터 취업이민(EB-3) 영주권 수속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3순위 취업이민은 고용주의 스폰을 받아 영주권을 신청하는 제도입니다. 유학생도 3학년 이후 전공과 관련된 포지션의 고용주가 있다면 영주권 수속을 합법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PERM 노동허가와 I-140 이민청원을 조기에 진행하면, 졸업과 동시에 영주권 취득이 가능해지고 원하는 회사에 자유롭게 취업할 수 있습니다.   영주권을 소지한 상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연봉, 복지, 커리어 성장 가능성에서 매우 큰 격차가 발생합니다. 또한 비자 스폰이 필요 없기 때문에 취업에 있어 내가 원하는 회사와 포지션에 자유로운 지원이 가능해집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졸업을 앞두고 신분 문제를 고민하면서 서두르기보다는 미리 준비해서 졸업과 동시에 신분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혼란스러운 이민 정책과 추첨제 비자 제도 속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로 조기 수속입니다. 미국에서의 커리어와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유학생이라면, 지금이 바로 영주권 수속을 시작할 때입니다.     ▶문의: (213) 200-2244 / 미국 취업 영주권 카카오톡 상담: TISVISA 조이스 유 미국 이민 컨설턴트미국 이민 이민 컨설턴트 취업 이민 이민 청원

2025-05-13

한국산 냉동 굴 먹고 네바다주 5명 식중독

한국산 냉동 굴을 먹은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례가 네바다주에서 확인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사우스네바다보건지구(Southern Nevada Health District)는 지난 4월 클라크 카운티에 거주하는 주민 5명이 한국산 굴을 섭취한 후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네바다주 공중보건국, 연방 식품의약국(FDA), 가주 공중보건국 등은 현재 굴의 유통 경로와 정확한 감염 원인을 추적 중이다.   문제의 굴은 한국 경남 통영에 있는 업체 ‘JBR’(시설번호 KR-15-SP)에서 가공된 제품이다. 유통기한은 2027년 1월 6일까지로, 제품 식별번호는 ‘B250106’이다. 해당 굴은 가주 항구를 통해 수입된 뒤 식당에만 공급됐으며,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유통되지 않았다.   감염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날것이나 덜 익힌 굴에는 비브리오균이나 노로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브리오균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산 냉동 굴은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식품안전 전문 매체 FSN에 따르면 지난 2023년 6월 미네소타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샌디에이고, 12월에는 유타 등에서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3월에는 가주에서도 유사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입원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4월 중 당국은 한국산 굴을 섭취한 뒤 유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웹사이트(southernnevadahealthdistrict.org)의 식중독 신고 양식 제출 또는 신고 전화(702-759-1300)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네바다주 한국산 한국산 냉동 네바다주 공중보건국 식중독 증상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통영 노로바이러스 냉동 굴

2025-05-13

한국서도 교사로 활동…음악 교사, 아동 성착취물 제작 혐의

50대 음악 교사와 20대인 필리핀계 의료 종사자가 아동 성착취 영상물 제작과 판매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특히 체포된 교사는 수사 과정에서 한국에서도 음악 교사로 일하며 미성년자 음란물을 제작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8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조슈아 드윗(50)을, 전날인 7일에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크리스토퍼 앨런 티소이(27)를 각각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동 성착취물 제작·공모 등 혐의로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ICE에 따르면 드윗은 지난해 9월부터 스냅챗을 이용해 미성년자와 대화를 시도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스냅챗 계정에 아동 성착취물을 업로드했다. 그의 범죄 행각은 지난 1월 케임브리지 사법 당국의 수색을 통해 드러났다.     ICE 측은 당시 드윗의 휴대폰을 포렌식 분석한 결과, 제3자들과 아동 성착취물 관련 텔레그램 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드윗은 해당 성착취물 공유 당시 “대부분 영상은 필리핀에 있을 때 찍었고, 10세, 12세와 있었다. 한국과 일본에 있을 때는 16세였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매체 보스턴 글로브는 드윗의 개인 웹사이트 내용을 바탕으로 그가 한국에서도 음악 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드윗은 텔레그램으로 티소이와 연락하며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의뢰했다. 그는 202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제작 등을 조건으로 총 87차례에 걸쳐 2만 3752달러를 티소이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드윗은 티소이에게 특정 아동을 지목하고, 구체적인 촬영 방식까지 의뢰했다. 티소이는 드윗의 의뢰를 받고 필리핀 조력자에게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지시했다. 해당 제작물에는 남자 미성년자 2명 이상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티소이는 드윗과의 대화를 통해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공유를 일종의 ‘거래(transaction)’로 표현했다. 연방 검찰은 두 사람이 각자의 성적 취향에 따라 영상 제작을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드윗은 체포 당시 매사추세츠의 한 사립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 중이었다. 필리핀 국적인 티소이는 지난 2024년 9월 취업비자(H-1B)로 입국해 볼티모어 시내 병원에서 의료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었다. 강한길 기자음란물 가능성 아동 성착취물 음악 교사 미성년자 음란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한국 필리핀 텔레그램

2025-05-13

[포커스] 국제법 위반여부 질의에 선관위 '답변 거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태악, 이하 중앙선관위)의 미국 내 선거법 단속이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선관위는 주권침해 등 국제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질의에는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범죄 조사권 행사가 ‘국민의 기본권’에 제한을 가하는 행위〈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선거연구〉임에도 미국 등 해외에서 벌이는 조사 활동에 대해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일 중앙선관위는 미국 등에 파견된 재외선거관의 선거범죄 예방 및 단속 업무에 관한 본지 문의에 대해 2주가 지나서야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질의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2일 LA지역 재외동포 2명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사법기관 수사의뢰 및 경고서한을 보냈다고 밝혀 이뤄진 것이다.〈본지 5월 5일자 A-1면〉     우선 중앙선관위 공보과는 “(재외선거관은)재외선거사무 지원 등을 위해 파견된 중앙선관위 소속 직원은 법 제218조의28 및 제272조의2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선거범죄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재외국민 또는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기본권 제한 행위 근거로 한국 법령만 들이댄 셈이다.     반면, 중앙선관위는 주권침해 등 국제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변 거부’로 일관했다. 한국 법무정책연구원은 중앙선관위와 재외선거관의 조사권 발동 행위는 ‘현지 국가의 사전 승낙 없이 일방적으로 실시하는 직접적인 수사(조사) 형태로 주권침해 등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제법상 한국 정부기관이 다른 나라에서 조사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는 ‘사법공조(Rechtshilfe)’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 외교부도 재외국민 사건처리 안내와 관련 ‘재외국민 대상 강제 수사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LA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검찰 영사가 주권침해 등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재외국민 대상 자체 수사나 체포를 강제하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중앙선관위는 국제법 위반 소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중앙선관위 공보과는 재외선거관의 선거범죄 예방 및 단속 업무가 국무부 등 미국 정부의 동의를 받았는지에 관해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해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재외선거관의 시민권자 및 현지 언론사 대상 조사 행위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 등 주권침해 문제를 유발한 점에 대해서는 “(한국) 법령에 따라 선거범죄 조사를 할 수 있다. 재외선거 조사는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고, 당사자의 동의를 받으며 주권침해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재외선거관의 선거법 위반 단속 행위가 주권침해 논란을 키우자 ‘당사자의 동의’를 강조한 답변도 궁색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중앙선관위 재외선거관은 한인 시민권자, 미국법인 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접촉, 면담, 자료 요구에 나서 비판을 받았다. 〈본지 2024년 3월18일자 A-1면〉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 공보과는 LA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에 한국 선거 관련 정당 또는 후보자 지지 지면 광고가 게재될 경우 대응에 대해서는 “발생하지 않은 행위라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인 사회는 선거법 단속 관행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한인민주당협회(KADC) 전 이사장인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미국은 법으로 민주주의와 시민의 자유를 보호한다”면서 “한국에서 파견한 공무원이 미국 내에서 지나치게 활동하는 것은 재검토해야 한다. 특히 미국 시민권자의 활동을 제재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포커스 미국 위반여부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중앙선관위 공보과 중앙선관위 소속

2025-05-13

뇌졸중 예방 ‘경희청혈단’ 미국서 구매한다

“경희대 한의대의 명성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좋은 약을 처방전 없이 미주 한인들에게도 선보일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한방 의학으로 명성을 갖고 있는 경희대학교 한의대가 개발한 ‘경희청혈단(NeuroRescue X)’이 ▶항고지혈증▶항동백경화▶항산화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라는 탁월한 효능을 앞세워 뉴욕·뉴저지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경희청혈단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에서 개발한 뇌졸중 예방과 관리용 한방 캡슐약으로, 20년 동안 실제 환자에게 사용된 임상 데이터에 기반을 둔 제품이다. 연구진은 뇌졸중 재발이 최대 75%가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경희청혈단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장형진 주임 교수가 주도하는 패나큐라(PanaCura) 사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는데, 기존 영양 보조제와는 다른 식약청(FDA) 등록 ‘일반 의약품’으로 판매된다.     한국에서는 한의원 처방전으로만 조제가 가능한데, 미국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기에 미주 한인들도 한인 타운에서 가까운 약국에 문의해서 어렵지 않게 구입해 복용할 수 있게 됐다.     장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 예방약은 그 자체가 희귀하기도 하고 효능 입증이 오랜 임상 실험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경희청혈단의 가치는 매우 높다”면서 “고지혈증을 위해 개발됐으며 고혈압 환자들을 통해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자신한다”고 전했다.     또한 장 교수는 “혈관이 막혀서 문제가 되는 경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아스피린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 상황에서 시니어들이 수술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의약품을 찾게 되는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데 경희청혈단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동시에 약의 숫자를 가능한 한 줄이려고 하는 것이 관련 질병을 가진 시니어들에게는 큰 고민인데, 경희청혈단이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장 교수의 설명이다.     중풍 예방과 혈액 순환 개선 등 효능이 좋은 것은 물론 처방전 없이도 구입(FDA OTC 등록)이 가능해 많은 한인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에 대한 구입 문의 및 자세한 정보는 전화(213-803-3920) 또는 웹사이트(www.medical-k.com) 참조.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경희청혈단 경희청혈단 미국 구매 경희청혈단 미국 판매 경희대학교 학의과대학 장형진 교수 NeuroRescue X

2025-05-12

미국 하원 '파룬궁 보호법' 만장일치 통과, 중국 인권 정조준

미국이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나섰다. 지난 5월 5일, 미국 하원은 중국 공산당의 파룬궁 탄압을 멈추게 하려는 ‘파룬궁 보호법안(H.R.154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양당이 힘을 합쳐 추진한 결과물로, 파룬궁 수련자들을 상대로 한 강제 장기적출에 연루된 자들을 겨냥해 제재를 가한다.     법안은 대통령이 법 시행 180일 안에 제재 대상 명단을 의회에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제재에는 미국 입국 차단, 비자 취소, 이민 혜택 박탈 등이 포함된다. 또 최대 25만 달러(약 3억 4천만 원)의 민사 벌금,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 원)의 형사 벌금, 그리고 최대 20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법안을 주도한 스콧 페리 하원의원(공화당, 펜실베이니아)은 “이런 잔혹한 행위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미국이 나서서 전 세계에 이 문제를 알리고, 다른 나라들도 외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룬궁은 ‘진(眞), 선(善), 인(忍)’을 핵심 원리로 하는 기공 및 명상 수련이다. 1999년부터 중국 공산당은 약 7천만~1억 명으로 추정되는 파룬궁 수련자들을 체제 위협으로 보고 체포, 구금, 고문, 강제노동 등으로 탄압해왔다.   이 법안은 미국이 동맹국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파룬궁 탄압 실태를 알리고, 국제적 제재와 비자 제한을 추진하도록 촉구한다. 또 중국과 장기이식 관련 협력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명확히 했다.   법안은 중국 내 파룬궁 수련자와 양심수 처우, 장기이식 건수, 장기 출처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요구한다. 특히 지난 10년간 미국이 중국 관련 장기이식 연구에 지원한 보조금 내역도 포함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파룬궁 탄압이 2018년 제정된 ‘엘리 위젤 집단학살 및 잔학행위 방지법’의 ‘잔학행위’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지난해 6월 25일, 강제 장기적출 문제를 다룬 미국 최초의 연방법안(H.R.4132)이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데 이어, 올해 다시 하원에서 만장일치를 기록했다. 상원 통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최지원 기자미국 중국 파룬궁 보호법안 하원 파룬궁 만장일치 통과

2025-05-12

미국 ‘마트 빌까봐’ 중국 ‘공장 놀까봐’ 타협

  미국과 중국이 전격적으로 ‘관세 휴전’을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폭 인하 배경엔 양국의 강 대 강 충돌이 계속되면 미·중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공통의 위기감이 작용했단 분석이다.     베선트 장관도 지난 12일 “우리는 이번 협상을 통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단 결론을 내렸다”며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기업의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선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곧 마트 진열대가 텅 비게 될 것”이란 월마트 등 4대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경고가 나왔다. 이에 많은 국내 기업이 양국의 관세율 인하 합의를 기다려왔다.     수입업체들은 이번 합의에 대해 “수입 비용 급등을 피하고,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중국으로선 중국 공장들에 대한 대미 수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는 이미 높은 실업률, 침체한 소비 지출 등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금융경제학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내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컸고 중국은 실물 경기 타격이 사회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을 걱정했다”며 “단기적인 해결책으로는 서로 윈-윈하는 모습이지만 무역수지 적자 줄이기와 중국의 비관세 무역장벽 철폐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가 얼마나 관철될지는 이후 협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펜타닐 관련 태도 변화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써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아주 긍정적인 길에 있으며 매우 건설적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성분의 밀거래를 단속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대해서도 양국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실무진이 참여한 추가적인 무역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양국 합의에 따라 추가 논의는 국내와 중국, 제3국에서 번갈아 진행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베선트 장관은 대중 무역적자를 줄일 구매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에 해빙 분위기를 조성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발판을 마련한 측면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양 정상이 만나는 그 시점엔 실질적인 관세전쟁 종식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미·중 합의를 놓고 향후 한·미 관세 협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큰 폭으로 낮췄기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 입장에선 더 낮은 관세를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에서 보인 미국의 유연성이 향후 한·미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임선영·조원희 기자, 김형구 특파원미국 중국 국내선 무역전쟁 비관세 무역장벽 마트 진열대

2025-05-12

불체자 단속, 이젠 식당까지…워싱턴DC·뉴저지 등

불법체류자 단속이 식당과 중소기업 등으로도 확대되고 있어 업주들과 지역 상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식당 단속은 워싱턴DC, 뉴저지 등 동부지역은 물론 LA를 비롯한 서부지역에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OX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 소속 요원 10여 명은 지난 7일 오전 워싱턴 DC에 있는 ‘셰프 제프’라는 레스토랑을 급습, 직원들의 취업자격 증명서류인 I-9 양식을 확인하는 등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어 인근의 유명 식당인 ‘밀리스’에도 ICE 요원들이 들이닥쳤다.     이날 하루 동안 워싱턴 DC 지역에서만  8곳의 레스토랑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 집행과 관련,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ICE와 국토안보수사국(HIS)이 워싱턴DC를 비롯해 전국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고용 직원의 I-9 양식 보관 여부 확인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워싱턴DC 지역 100개 이상의 사업체에 이미 조사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I-9 양식은 고용주가 직원 채용시 고용인이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신분인지 확인하는 서류다.     ICE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일반적으로 검사·조사일로부터 최소 3일 전에 통지서를 받게 되며, 이 기간에 ICE와 DHS 요원은 물론 노동부 직원이 I-9양식을 검사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뉴저지 일대 식당도 ICE의 단속 대상이 된 바 있다.     LA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에서도 ICE의 급습이 빈번해지고 있다. ICE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하게 단속 결과를 게재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18일에는 한국에서 지명 수배된 불법체류자 백승훈(39)씨를 포함한 다수를 단속했다고 알렸다. 백씨는  향정신성 약물 관련 가중 범죄로 한국 정부로부터 수배 중이었다.   한인 요식 업계 한 관계자는 “LA 외곽 지역에서 ICE 단속반이 사업체를 급습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결국 LA지역 업소들도 단속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이번 단속은 범죄자가 대상이 아닌 지역 상권과 주민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불편을 심기를 드러냈다. 워싱턴 지역의 한인 업주들도 이민 단속 타깃이 되지 않을까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체류자는 자진 출국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단속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길·방성민 기자불체자 워싱턴 식당 단속 불법체류자 단속 오전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이민세관단속국(ICE)

2025-05-08

여권 이름 바꿔 미국 입국 시도…한국 여성 체포

두 번의 입국 거부 전력이 있는 40대 한국 여성이 여권의 이름을 바꿔 다시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이 여성은 지문 검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연방 법무부는 지난 7일 뉴욕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레인보우 브리지 입국 심사대에서 남영신(41)씨를 불법 입국 시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측은 “남씨는 입국 심사관에게 ‘남예진’이라는 이름이 적힌 한국 여권을 제시했다”며 “지문 채취를 거부해 2차 심사를 진행했는데, 이후 ‘남영신’이라는 인물과 지문이 같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남씨는 ▶2024년 4월 3일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5년간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서 제외됐고 ▶2024년 7월 텍사스주 국경에서 다시 입국하려다 구금돼 두달 후 추방 명령을 받은 전력이 있다.   당국은 “남씨는 다른 이름이나 가명을 사용한 적이 있는지, 입국 거부를 당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답했다”며 “이에 따라 불법 재입국 및 허위 진술 혐의 등으로 체포됐고,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미국 여권 입국 시도 한국 여성 한국 여권

2025-05-08

첫 미국 출신 교황 나왔다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미국인이 교황에 선출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선임 부제 추기경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교회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교황의 이름은 선출 후 본인이 스스로 고르는 것이 1000년 이상 관례로 내려오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명이 발표된 이후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군중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 이어 페루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며 스페인어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레오 14세는 신자들에게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의 다리’를 건설하자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이지만 무엇보다 크리스천이었다고 강조하며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함께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전날부터 진행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4번째 투표에서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득표를 얻어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교황에 미국 출신이 선출된 데 대해 “이 나라에 큰 영광”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신임 교황으로 선출된 프레보스트 추기경에게 선출을 “축하”한다면서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새 교황 레오 14세는=1955년 시카고 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시카고 가톨릭신학연합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27세 때 로마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의 일원으로 1982년 사제서품을 받았고, 페루의 빈민가에서 20년 넘게 사목활동을 했다.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으로 불러 주교 선임과 관리 등 인사를 총괄하는 교황청 장관에 임명하기도 했다.     선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우 가까운 사이였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성품은 대체로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중도적이면서 진보적 면모가 있어 선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난한 이들과 이민자들을 포용하는 레오 14세는 프린치스코 교황과 닮았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주교는 자신만의 왕국에 앉는 작은 왕자여서는 안된다”며 “사람들에게 다가가 함께 걷고, 고난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출신 교황 교황청 장관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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