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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랭킹 포인트 또 0점 추가" 일주일 새 2번 우승했는데 왜?...'2만 2000점' 따고도 제자리 "대체할 낮은 점수 없다"

OSEN

2026.10.30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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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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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우승을 너무 많이 한 탓이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 삼성생명)이 2개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르고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포인트를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숨바와 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이 코트 위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세계랭킹 포인트는 오르지 않았다"며 "안세영은 최근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등 슈퍼 750 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BWF 세계랭킹 포인트는 지난 10월 6일부터 12만 2287점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안세영은 각 대회 우승으로 1만 1000점씩, 총 2만 2000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포인트는 늘어나지 않았다. BWF의 세계랭킹 산정 방식이 최근 52주 동안 거둔 성적 중 상위 10개 대회 결과만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최근 유럽에서 열린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을 잇달아 제패했다. 그는 지난 18일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23, 21-14, 21-18)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일주일 뒤에는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를 상대로 2-1(16-21, 21-11, 21-12)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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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우승 트로피 두 개를 추가한 안세영. 그는 신두의 반격을 뿌리치고 프랑스 오픈 3연패를 달성하면서 올 시즌 10관왕 고지를 밟았다.

특히 안세영은 무려 50연승을 질주 중이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패한 뒤로는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해 성적은 66승 1패, 승률은 무려 98.51%에 달한다. 67경기에서 딱 한 번 패한 게 전부다.

이처럼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안세영이지만, 정작 세계랭킹 포인트는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7일 기준 여자단식 세계랭킹에서 안세영은 12만 2287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기 전과 똑같은 점수다.

이유는 BWF의 독특한 세계랭킹 산정 방식에 있다. BWF는 최근 52주 동안 선수가 출전한 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10개 대회 성적만 세계랭킹에 반영한다. 아무리 많은 대회에 출전하고 우승하더라도 모든 점수가 그대로 누적되는 구조가 아니다.

예를 들어 새로 획득한 점수가 기존 상위 10개 대회 성적 중 가장 낮은 점수보다 높아야 세계랭킹 총점이 올라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우승하더라도 추가로 반영되는 포인트는 0점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안세영이 바로 이런 상황에 놓였다. 이미 상위 10개 대회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확보한 탓에 슈퍼 750 대회 우승으로 얻은 1만 1000점조차 기존 기록을 대체하지 못한 것이다.

숨바와 뉴스는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획득한 포인트는 아직 상위 10개 대회 기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기록 중 새롭게 획득한 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는 더 낮은 점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미 안세영은 인도 오픈과 싱가포르 오픈, 차이나 마스터스 등 다른 슈퍼 750 대회에서 높은 포인트를 쌓아뒀다. 그러다 보니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획득한 점수로는 기존에 반영된 성적을 밀어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안세영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마지막으로 증가한 건 지난 10월 6일이다. 그는 지난 9월 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때도 실제 세계랭킹 포인트 상승분은 1000점에 불과했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우승으로 획득한 점수는 1만 2000점이었지만, 기존에 반영된 상위 10개 대회 성적과 비교해 세계랭킹 총점은 12만 1287점에서 12만 2287점으로 1000점만 늘어났다.

결국 안세영은 우승을 차지하고도 세계랭킹 포인트를 더하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쌓아놓은 셈이다. 일반적인 선수라면 세계랭킹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슈퍼 750 우승도 안세영에게는 기존 점수를 대체하기에 부족한 상황이다.

물론 세계랭킹 1위 자리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 쌓아온 놀라운 성적 덕분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도 랭킹 총점은 그대로인 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안세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한 시즌 11차례 우승하며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10월이 채 끝나기도 전에 10번째 우승을 완성하며 지난해의 자신과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앞으로 우승 트로피를 하나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여기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른다면 배드민턴 단식계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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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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