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스페인 고속열차 충돌로 최소 30명 사망…한국인 6명 경상
중앙일보
2026.10.28 03:40
2026.10.28 05:11
스페인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해 최소 30명이 숨졌다. 당초 10명으로 알려졌던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사고 열차에는 한국인 6명도 탑승해 있었으며,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톨레도주 우르다 마을에서 고속열차 2대가 충돌한 사고 현장에 구조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임수석 주스페인 한국대사는 28일(현지시간) “우리 국민은 6명이 탑승해 있었고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대사는 “사고 현장이 도시에서 떨어져 있어 스페인 구조 당국이 부상자를 현장에서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고, 경상자는 우르다로 보내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병원 치료와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영사와 차량이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남부 톨레도 지역 우르다 인근에서 민영 철도회사 이리오 소속 고속열차와 국영 철도회사 렌페 소속 고속열차가 충돌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카스티야라만차 광역자치주 당국은 이번 사고로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렌페 열차에는 397명, 이리오 열차에는 147명 등 총 54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현지 방송 카스티야라만차 지역 방송이 공개한 영상에는 탈선한 열차의 객차 최소 1량이 고가 선로 위에 걸쳐 있고, 선로 아래 비탈면에는 뒤틀린 금속과 파손된 열차 잔해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 열차의 뒷부분에 타고 있던 승객 미겔은 현지 라디오 방송 COPE에 “엄청난 굉음과 충격이 약 10초간 이어졌다”며 “오른쪽 창문으로 심하게 파손된 열차가 보였는데 다른 열차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노선에서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철도 운영사들의 고속열차가 충돌해 4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열차 한 대가 탈선한 뒤 반대편에서 오던 열차와 충돌했다.
해당 사고 이후 스페인에서는 철도 유지·보수에 대한 투자 수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