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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단장 ‘최강야구’ 이택근…감독 ‘NC 통합우승’ 이동욱

중앙일보

2026.10.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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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단장(왼쪽), 이동욱 감독. [사진 롯데 자이언츠]

이택근 단장(왼쪽), 이동욱 감독. [사진 롯데 자이언츠]

‘파격과 파격’ 카드는 파국이었다. ‘안정과 안정’ 조합 역시 실패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에는 ‘파격과 안정’ 카드로 돌파구를 찾는다.

올 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는 26일 새 사령탑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을, 단장에 이택근 KBO 전력강화위원을 선임했다.

이동욱 감독은 안정형 인선이다. 롯데와 LG, NC 등에서 오랫동안 수비코치를 지내며 지도력을 쌓았고, 2020년 NC의 통합우승으로 꽃을 피웠다. 최근까지 야구대표팀 수비코치로 일하며 현장 감각도 유지했다.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한 이 감독은 “친정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 야구로 기본기가 단단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택근 단장은 파격이다. 현역 시절 동료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돋보였지만, 2020년 은퇴한 뒤로는 지도자를 맡은 적이 없다. 은퇴 후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도 했으나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등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으로 바빴다.

단장은 프런트를 통솔하고 감독, 선수단과 소통하는 핵심 관리자다. 행정력과 정무 감각을 함께 갖춰야 하는 자리다. 프런트 실무도, 지도자 생활도 해보지 않은 이 단장이 수십 명의 프런트 직원을 어떻게 이끌지, 우승 감독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구단의 방향을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롯데와 인연이 없다는 점도 변수다. 다만 얽힌 관계가 없기에 오래된 관행에 과감히 손댈 수 있다는 건 장점이다. 이강훈 대표이사는 “이 단장은 지도자 경력은 없지만 해설위원과 KBO 전력강화위원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특히 데이터 분석을 오랫동안 준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한 프런트 쇄신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019년 말 ‘파격과 파격’으로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을 선임했다. 초보 단장과 초보 사령탑은 1년 내내 강 대 강으로 맞섰고, 결국 2년도 못 가 파국을 맞았다. 2024년에는 구단 프런트 출신 박준혁 단장과 베테랑 김태형 감독으로 ‘안정과 안정’을 택했지만, 이 역시 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엔 초보 단장과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감독의 조합이다. ‘파격’과 ‘안정’이 서로를 보완할지, 파열음을 낼지는 두 사람의 호흡에 달렸다. 이 단장은 “현장과 프런트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고봉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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