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월 가정용 전력소비량 10년만에 첫 감소…전년比 0.3%↓
당국 "태풍과 기온 하강 영향"…첨단제조·배터리·데이터 등 산업 전력 소비는 ↑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의 올해 가정용 전력 소비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의 도시·농촌 주민 생활용(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1조2천346억㎾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제일재경은 공식 발표된 수치를 기준으로 최근 10년새 1∼9월 가정용 전력 소비량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정용 전력 소비량과 1·2·3차산업 전력 소비량을 포괄하는 개념인 '전 사회 전력 소비량'은 올해 1∼9월 8조734억㎾h로 지난해보다 3.9% 늘어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첨단 제조업(9천619억㎾h·전년 대비 +8.7%)과 배터리 충전·교환 서비스업(1천315억㎾h·+55.4%),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업(793억㎾h·+41.6%) 등이 중국의 전력 소비량 증가를 이끈 업종으로 꼽혔다.
가정용 전력 소비량 감소의 변곡점은 9월이었다. 9월 한 달 동안 가정용 전력 소비량은 1천210㎾h로 전년 대비 6.0% 줄었고, 1∼8월의 완만한 증가세를 마이너스로 끌어내렸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태풍 사우델 등 극단적 기후의 영향으로 9월 상순과 중순에 화중·화동·남방 등 전력 소비량이 많은 지역의 기온이 내려가 전력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9월에는 상하이(전년 대비 -27.8%), 저장성(-22.6%), 장쑤성(-22.1%), 후난성(-21.4%), 장시성(-18.4%), 후베이성(-15.3%), 안후이성(-13.8%), 푸젠성(-11.8%) 등 지역을 중심으로 가정용 전력 소비가 줄었다.
린보창 샤먼대 중국에너지정책연구원장은 "주민 전력 소비량은 기후 요인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며 "이번 감소는 단기적 현상에 해당한다. 전기차 보급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주민 전력 소비량은 중장기적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중국전력기업연합회가 경제 발전 추세와 제조업 전력 사용 등을 근거로 올해 하반기 전체 전력 소비량 증가율을 5∼6%로 전망한 바 있으나, 국제 정세의 변동과 강력한 엘리뇨 현상 발생 가능성 증가 등 불확실성 요인이 아직 많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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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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