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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4살인데!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 안세영, 배드민턴 역사를 바꿨다...'부상 투혼' 끝 통산 47번째 우승 "그냥 미쳤다"

OSEN

2026.10.18 19:03 2026.10.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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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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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불과 24세에 역대 최고의 여자단식 선수로 올라섰다.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위용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29·일본)를 게임스코어 2-1(21-23, 21-14, 21-18)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모든 걸 쏟아붓는 듯한 야마구치의 맹공에 흔들렸다. 야마구치는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 패배를 되갚아주려는 듯 매섭게 몰아쳤다. 1게임은 듀스 접전 끝에 안세영이 21-23으로 패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위기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정교한 네트 플레이 때문에 코트 위로 여러 차례 몸을 날려야 했다. 한때 11-13으로 뒤지기도 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하지만 고비에 몰린 안세영은 더 무서운 존재가 됐다. 그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활로를 찾았다. 무려 7연속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21-14로 두 번째 게임을 따냈다. 승부는 마지막 게임으로 향했다.

운명의 3게임. 부상 악재가 안세영을 덮쳤다. 안세영은 초반 2-6으로 밀린 상황에서 오른쪽 발을 삐끗했고, 아킬레스건 부근을 만지며 통증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상태를 점검했으나 몸 상태가 정상일 수 없었다.

이후 안세영은 잇달아 실점하며 5-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았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특유의 철벽 수비로 추격을 시작했고, 괴물 같은 집중력과 엄청난 체력을 앞세워 9-12에서 내리 7점을 따냈다. 결국 스코어를 뒤집은 안세영은 먼저 20점에 도달했고, 야마구치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극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기어코 '일본 배드민턴의 자존심' 야마구치를 상대로 10연승을 질주한 안세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아쉽게 승리를 놓친 야마구치는 잠시 눈을 질끈 감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사진] BWF 소셜 미디어.


안세영은 이번 승리로 특별한 역사도 작성했다. 그는 통산 47번째 우승(지역 대회 및 주니어 대회 제외)을 차지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엔 인도네시아의 전설 수지 수산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으나 이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덴마크 오픈 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우승자들 가운데 특히 역사적인 업적으로 돋보인 선수가 있었다"며 "한국의 안세영이 또 하나의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단식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로 올라섰다. 불과 24세인 한국의 슈퍼스타는 이미 놀라운 업적들로 가득한 자신의 선수 경력에 또 하나의 특별한 장을 추가했다"고 조명했다.

BWF 역시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안세영, 역사상 위대한 선수(an all-time great)"라며 'GOAT(Greatest of all time)'를 뜻하는 염소 이모지를 덧붙였다. 또한 "경의를 표하라, 배드민턴의 아이콘"이라고 극찬했다.

배드민턴 유럽연맹도 "안세영, 여자단식 역대 최다 우승 신기록! 안세영이 역사를 썼다! 통산 47번째 우승, 그리고 기록은 계속된다!"며 "안세영이 2026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꺾고 개인 통산 4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여자단식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이다! 한국의 슈퍼스타가 또 하나의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안세영이 한국 선수 최초의 덴마크 오픈 2연패로 남긴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9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춘 그는 무려 44연승을 질주하며 2026년 전적 61승 1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에게 딱 한 번 패한 뒤로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 중이다. 시즌 승률도 98.4%로 압도적이다. 

배드민턴 통계 전문 매체 '배드민턴 랭크스'는 "안세영이 해냈다!"라며 안세영의 독보적인 기록들에 주목했다. 매체는 "야마구치와 통산 39차례 맞대결(여자단식 신기록), 세계선수권 3회 우승자인 야마구치를 상대로 10연승, 10연승 이상을 기록한 상대가 7명째(여자단식 신기록)"이라고 짚었다.

또한 배드민턴 랭크스는 '슈퍼 750 더블 슬램 달성(인도·싱가포르·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 등 6개 대회에서 모두 최소 2차례씩 우승)'이라는 업적도 소개하며 "간단하게 미쳤다"라고 감탄했다. 2002년생인 안세영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그가 얼마나 더 많은 배드민턴 역사를 쓸지 헤아릴 수도 없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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