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시달리는 쿠바인도 위로…중남미 달군 K컬처
쿠바·니카라과·브라질 등에서 한국 문화·요리·학술 행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한국 문화를 조명하는 행사들이 중남미 일대에서 잇달아 열렸다. 특히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쿠바에서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마련돼 이목이 쏠린다.
9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대사관과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쿠바 내 한국 문화 소개 단체인 '아르트 코르'와 주쿠바 한국대사관 등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 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한식 시식 행사와 함께 K팝 댄스 공연, 전통 놀이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행사가 현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펼쳐진다.
실제 '아르트 코르' 인스타그램에는 "우리 쿠바 사람 중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정체성을 지닌 한국 문화를 전파해야 해요", "지방까지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한국 문화를 진짜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는 등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축제는 K컬처의 거점인 수도 아바나뿐 아니라 시에고 데 아빌라, 올긴, 산티아고 데 쿠바 등 쿠바 내 다른 주요 도시로도 무대를 넓혔다. 특히 미국의 삼엄한 봉쇄 속에서 전력난과 식량난을 겪고 있는 쿠바 주민들이 K컬처를 통해 큰 위로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니카라과 한국대사관도 6일 관광도시 그라나다, 8일 수도 마나과에서 각각 '한국 주간 기념 문화공연'을 개최했다. K팝과 전통 검무를 접목한 퓨전 공연을 비롯해 국가무형유산 승무 전수자 케이트 김이 선보인 승무, 역동적인 소고춤 등이 현지 관객들과 만났다.
한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남미 현지에서 펼쳐지는 요리 경연 대회도 흥행을 거뒀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29일 수도 보고타의 한 유명 식당에서 '2026 한식경연대회; 흑백요리사'를 개최했다. 현지 전문 요리사(백요리사)와 아마추어 요리사(흑요리사)가 1:1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개 라운드에 걸쳐 간장, 고추장, 된장 등 한국의 다양한 장류를 재해석한 창의적인 음식이 심사대에 올랐다.
이에 앞서 브라질에서도 '주안상'을 화두로 내건 한국 요리 경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이 지난달 23일 개최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루시아나 필리 몬테이로는 상파울루 대표 향토 음식인 '비라두 아 파울리스타'에 한국의 주안상 문화를 녹여낸 이색 신메뉴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지난 6일 김치·보쌈·불고기 조리를 시연하는 내용의 '한식 행사'가 열려 현지 미식가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한국의 문화 예술 알리기를 넘어 깊이 있는 학술 연구의 무대도 마련됐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14일 한국과 페루의 역사와 문화 교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어 양국 교류의 지평을 한차원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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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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