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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주미대사, 북·미 대화 기류에 “페이스메이커 역할 할 것”

중앙일보

2026.09.29 22:39 2026.09.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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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주미대사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페이스메이커’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주미 대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날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강경화 주미 대사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날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강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초상화박물관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날 리셉션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와 북·미 대화 재개 의사를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당사자로서 한국 정부는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가 가능한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사는 이어 “그러한 대화가 관련 당사국 간 보다 폭넓은 관여로 발전하도록 토대를 마련해 전쟁 종식과 평화체제 전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주 트럼프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언급이 양국의 공식 발표 문서에서 완전히 사라진 상황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말로 해석된다.

강 대사는 대북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국방비 증액 등과 관련한 한국의 노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먼저 “한국이 제 몫을 다하는 모범 동맹으로서 국방비 증액과 첨단 미국 무기체계 구매 등을 통해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을 동맹 현대화의 중요한 이정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가 압박하는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도 “항행의 자유와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서 강경화 주미대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멕시코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서 강경화 주미대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경제 분야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산업 투자 약속이 구체적인 프로젝트 선정과 함께 실질적인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강조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관련 “AI 시대를 맞아 양국의 공동 번영과 미래 산업을 강화할 구체적 프로젝트들이 선정됐다”며 “이러한 투자는 양국에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한·미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 수복(1950년 9월 28일) 76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존 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와 데이비드 와일레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 조 윌슨(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이밖에 미 의회와 행정부, 싱크탱크 인사, 주미 외교단 등 600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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