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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극장서 조인성 목소리…‘호프’ 개봉 첫날 ‘스파이더맨’ 제쳤다

중앙일보

2026.09.10 19:31 2026.09.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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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포토콜,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가졌다. 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이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포토콜, 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가졌다. 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 신작 ‘호프’가 북미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다. 기존 2위 자리를 지키던 ‘스파이더맨’을 제쳤다. 현재 북미 1위는 ‘오디세이’다.


11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110만 달러(약 14억 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지 매체 픽션호라이즌은 “할리우드 최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히어로 영화(‘스파이더맨’)을 제친 3시간짜리 자막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순제작비 4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호프’의 제작비는 국내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지만, ‘오디세이’(약 3500억원),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약 3000억원)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80%(100% 만점)로 호평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는 “즐길거리가 풍부하지만, 머리를 비우고 봐도 되는 영화는 아니다. 악당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무비스쿼드는“몇몇 어설픈 장면에 정신이 팔렸다면 아찔한 카메라 움직임, 놀라울 정도의 세밀한 연출과 웅장한 음악을 놓친 것이다. 정말 완벽한 영화”라고 평가했다. 로튼토마토에서 관객 평가는 평론가보다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재밌다. 속편이 기대되는 영화”라는 평가가 많다. 반면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이상한 영화였다”는 엇갈린 평가도 나온다. 대체로 초반 추격신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추격신이 반복되는 후반부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호프’ 개봉관은 1500여개로 역대 한국어로 된 영화 중 가장 큰 규모다. 배급사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배급한 네온이다.‘어쩔수가없다’(2025)는 지난해 말 북미에서 13개 극장 45개관으로 개봉해 입소문을 타며 상영관을 늘렸고 1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은 개봉관 3개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상영관이 늘다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뒤 2000개 관까지 늘어났다. 하루 매출 최대 220만 달러, 최종 53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북미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한국 영화는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2025) 사례가 있다. 다만 ‘킹 오브 킹스’는 3200개관에서 개봉했고, 우마 서먼과 오스카 아이작 등 유명 스타들이 영어 더빙에 참여한 만큼 개봉 첫날 매출도 700만 달러를 넘길 정도로 흥행했다.



정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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