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전력장비 규제 강화에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이튼 주목…인공지능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급증도 호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형 전력망(Bulk-Power System)의 안보 강화를 위한 국가비상사태(EO 14420)를 선포하면서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의 공급망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약 1,00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현지 생산 및 공급망을 갖춘 기업들의 입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미지 제공 : 이튼(Eaton Corporation)]
이번 조치에 따라 변압기와 인버터, 배전반 등 주요 전력 기자재에 대한 공급망 관리와 보안 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려 국가와 연계된 전력장비의 미국 전력망 진입에 대한 제한이 강화될 경우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북미 배전 및 전력 제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이튼(Eaton Corporation)의 사업 환경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튼은 북미 지역에 생산 및 공급망 기반을 갖추고 있어 전력 인프라의 현지 조달 비중이 확대될 경우 관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전력장비 수요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변화의 주요 요인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함께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 전력 소비량이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후 전력망 교체와 송·배전 설비 확충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발전설비뿐 아니라 변압기와 배전반, 전력 제어장치 등 관련 인프라 전반의 추가 투자가 요구된다. 현지 공급망 강화 정책과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북미 전력장비 시장의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전력망 공급망 강화 정책이 지속될 경우 현지 생산 능력과 공급망을 확보한 주요 전력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북미 전력 인프라 시장의 설비 투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