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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팬들이 해줘야 할 일" 로버츠도 감격했다, FA 먹튀한테 기립박수라니…다저스 팬들의 품격

OSEN

2026.08.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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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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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FA 먹튀로 전락한 카일 터커(29)가 LA 다저스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깊은 부진에 빠진 선수의 기를 살리기 위해 팬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터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했다. 

다저스는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지만 터커의 부진은 계속 됐다. 이날까지 터커의 올 시즌 성적은 121경기 타율 2할3푼(431타수 99안타) 11홈런 55타점 OPS .690. 골드글러브 출신이지만 OAA -9로 외야 수비까지 크게 무너졌다. 

지난겨울 FA 최대어였던 터커는 다저스와 4년 2억4000만 달러, 연평균 6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불 유예금이 반영된 연평균 금액은 571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지만 공수에서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에 부진할 때만 해도 올라올 줄 알았지만 오히려 갈수록 더 떨어졌다. 지난 1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7경기 연속 무안타 포함 커리어 최장 26타수 연속 무안타로 바닥을 쳤다. 이달에만 평범한 뜬공 타구를 두 번이나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다저스타디움 홈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점잖은 편인 다저스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였으나 아니었다. 22일 피츠버그전을 앞두고 다저스 팬들은 SNS를 통해 터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는 뜻을 모았다. 실제 터커가 이날 2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적잖은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서 길게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다. 

이후 타석에서도 나올 때마다 팬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지만 터커는 4타수 무안타로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7회 2사 만루에서 중견수 뜬공, 10회 2사 1,2루에서 2루 땅볼로 찬스를 놓치며 다저스타디움 홈 성적이 타율 1할8푼6리(210타수 39안타) OPS .551로 더 떨어졌다. 

하지만 이례적인 격려 응원 속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희망을 봤다. 로버츠 감독은 “터커가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끝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스트라이크존을 통제하면서 공격성을 갖고 임했다. 긍정적인 부분이었다”며 “팬들의 응원이 정말 멋졌다. 응원 소리를 듣는 게 정말 좋았고, 터커도 분명 그 응원을 느꼈을 것이다. 이게 바로 팬들이 해줘야 할 일이다. 터커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누구 못지않게 잘하고 싶어 한다. 팬들이 그걸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 전 ‘캘리포니아 포스트’를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터커는 “팀 승리에 기여하고, 클럽하우스 동료들과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점에서 힘든 시기”라며 “아직 시즌이 한 달 반 남아있고, 포스트시즌도 있으니 끝난 건 아니다. 매일 꾸준히 노력하며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진 탈출을 위해 스윙과 루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시즌 내내 주로 다저스타디움 실내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했는데 이날 경기 전에는 필드에 나와서 쳤다. 터커는 “올해 타격이 좋지 않아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많이 지지해주고 있다. 내 느낌이 어떻든 경기장에 나가 제 몫을 해야 한다. 매일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반등 의지를 드러냈다. 

부진에 빠진 FA 이적생이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살아난 케이스가 있다. 지난 202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에 계약한 유격수 트레이 터너는 시즌 중반까지 부진에 빠졌지만 그해 8월 5~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3연전 내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극성 맞기로 소문난 필라델피아 팬들의 성원에 힘을 얻은 터너는 두 번째 경기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지역 광고판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기립박수가 시작된 뒤 터너는 48경기 타율 3할3푼7리(193타수 65안타) 16홈런 42타점 OPS 1.057로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필라델피아 트레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필라델피아 트레이 터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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