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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히려 안고 잤다가 ‘펑’…“악취 진동” 폭발한 과일 정체

중앙일보

2026.08.10 06:08 2026.08.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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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겨울멜론(동과)를 안고 자는 이색 피서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SCMP 캡처

중국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겨울멜론(동과)를 안고 자는 이색 피서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SCMP 캡처

중국에서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겨울멜론(동과)를 안고 자는 이색 피서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동과를 장시간 끌어안고 있을 경우 내부에서 발효가 일어나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0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커다란 동과를 끌어안고 잠을 자는 모습이 게재됐다.

일부 네티즌은 며칠 밤 동안 동과를 끌어안은 뒤 동과가 폭발해 악취가 나는 썩은 액체가 침대와 바닥을 더럽혔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폭발했다. 악취가 견딜 수 없을 정도였다”며 “마치 하수구가 터진 것 같다”고 했다.

후베이성 중부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다른 이들에게 이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썩은 동과 속살과 즙이 침대 시트를 망쳐놨다”며 “정말 역겨웠고 결국 침대 시트를 다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여름에 동과를 껴안고 자는 것은 고대 중국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피서법이다.

청나라 시대(1644~1912)에 출간된 유명한 건강 서적인 ‘선청구기’에는 중국 남부 지역 주민들이 여름에 잠을 잘 때 동과를 껴안고 자는 풍습이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근거는 과일이 9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 닿을 때 열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마치 차가운 물주머니를 안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동과를 며칠 동안 그대로 두면 터질 가능성이 있다. 청두 농림과학원 소속 선임 농업 전문가인 아오 칭옌은 “동과 껍질의 흰색 왁스층이 잦은 피부 접촉으로 손상될 때 미생물이 침투한다”고 말했다.

이 미생물들은 동과 내부에서 당분과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발효를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생성한다. 가스가 축적되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아오씨는 경고했다.

아오씨는 “동과를 껴안는 것은 여름 더위를 식히는 저렴하고 일시적인 방법일 뿐”이라며 “동과가 터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위험이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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