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공습 취소, 이스라엘은 트럼프 SNS 글 보고 알았다
중앙일보
2026.08.02 15:58
2026.08.02 16:5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써몬트 인근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미·이스라엘 합동 공습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국방장관, 군 수뇌부 등 고위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보고서야 이란 공습 취소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당초 미국과 이스라엘은 양국 정상 회동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미 중부사령부 주도로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합동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개시를 약 24시간 앞두고 작전을 전격 철회했지만 이를 이스라엘 측에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이를 이란을 안심시키기 위한 기만전술로 판단했다. 이후 미국 측과 접촉해 실제로 공격이 철회된 것을 확인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몇 시간 동안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 마치 버려졌다는 느낌까지 받았다”며 “모든 군사 자원을 쏟아부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의도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마음을 바꾸어 재공격을 명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현재도 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