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점식 원내대표가 박 의원에게 정책위의장직을 제안했고, 내정됐다. 의원총회 추인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의 정책위의장 선임은 지난달 5일 정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선거를 위해 정책위의장직에서 사퇴한 데에 따른 후속 인사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정 원내대표에게 정책위의장 내정 권한을 위임했다고 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고사하는 박 의원을 수 차례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 의원은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경기도청 기획조정실장, 경기도 행정1부지사 등을 거쳤다. 22대 국회 전반기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간사를 맡는 등 ‘경제통’으로 꼽힌다. 2023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선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9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당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정책위의장은 대표,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당 4역’으로 불린다. 통상 3선 이상 중진이 맡아왔지만, 호흡을 맞춰야 하는 정 원내대표가 3선이라는 점에서 재선이 중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앞서 당내에서 나왔다. 지난 한달간 정책위의장 공백이 이어지자 일각에선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원내 비토 여론 탓에 정책위의장 구인난이 생긴 것 아니냐”(재선 의원)는 말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