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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회고록 『돌담 위를 걷다』 출간

디지털 중앙

2026.06.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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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자에서 정치인·경영인까지… 84년 인생 다섯 갈래로 기록
문화기획자, 4선 국회의원,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두루 거친 이규택(84) 전 의원이 회고록 『돌담 위를 걷다』(OHK 펴냄)를 출간했다.
 
[이규택 회고록 『돌담 위를 걷다』]

[이규택 회고록 『돌담 위를 걷다』]

책 제목은 민추협 시절 김상현 공동의장에게서 들은 '형무소 돌담론'에서 나왔다. "정치인은 늘 형무소 돌담 위를 걷는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을, 저자는 평생의 처신 기준으로 삼았다고 적었다.
 
저자는 1969년 중앙일보 동양방송(TBC) 문화사업부에 입사해, 1974년 마리아 칼라스와 주세페 디 스테파노의 조인트 콘서트를 성사시켰다. 1980년 언론통폐합으로 KBS에 강제 이적된 뒤 1984년 해직되면서 인생의 행로가 바뀌었다. 민추협 대외협력국장을 거쳐 1987년 6월항쟁 현장에서 연행돼 서대문 구치소에 수감된 일도 책에 담겼다.
 
정치 입문 이후의 기록은 한 편의 인내기에 가깝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1,627표 차로 석패한 뒤, 4년간 여주에서 7,200곳의 상가를 조문하고 2,700여 건의 주례를 서며 바닥을 다졌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첫 당선한 과정이 책의 한 축을 이룬다.
 
가장 사적인 대목은 부인 故 이재옥 여사의 이야기다. 2008년 공천에서 탈락한 직후 여사가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았고, 6개월 시한부 선고에도 4년을 더 버틴 끝에 2012년 세상을 떠났다. 정치 이후 저자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일한 경험과, 색소폰 연주로 채운 노년의 시간까지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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