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망’ 의왕 아파트 화재 감식…“방화 여부 중점”
중앙일보
2026.04.30 20:08
30일 경기도 의왕시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소방관들이 인명수색을 하고 있다. 최모란 기자
부부가 숨지고 6명이 다친 경기 의왕시 내손동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1일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기 의왕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14층을 중심으로 합동 감식을 했다.
전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30분쯤 이곳에서 불이 나 세대 거주자인 6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졌고 세대 내 화장실에서 아내인 5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옷 안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이들의 집은 최근 경매에 넘어가 매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감식을 진행한 경찰 관계자는 "집 전체가 불에 완전히 타서 감식이 쉽지 않지만, 폭발음을 들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폭발과 방화 여부, 최초 발화 지점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 등을 열어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아파트는 지상 20층, 지하 1층, 연면적 8800여㎡ 규모로 총 7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2002년 준공될 당시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여서 화재가 발생한 14층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