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설치 후 맥아더파크 범죄 급감
지난 1월 공원 인근 펜스 설치
3개월 전보다 범죄 57% 줄어
소매 절도 조직 네트워크 소탕
35만불 어치 도난 물품 되찾아

캐런 배스(왼쪽) LA시장이 10일 맥아더파크 인근 램파트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월 맥아더파크 지역에 범죄 예방을 위한 펜스를 설치한 이후 폭력 범죄가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짐 맥도널(가운데) LA경찰국장, 유니세스 에르난데스(1지구) LA시의원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윤재 기자
캐런 배스 LA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펜스 설치와 함께 경찰 순찰을 강화한 결과, 펜스 설치일(1월 25일) 기준 3개월 전보다 맥아더파크 지역의 폭력 범죄가 57% 감소했다”며 “특히 강도와 가중 폭행이 각각 50%, 45%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A시는 맥아더파크 지역 내 범죄 예방을 위해 펜스 설치에 이어 갱단 관련 범죄 대응을 위한 경찰 배치 확대, 공원 내 마약 및 무기 거래 차단 등의 노력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산 범죄도 28%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범죄율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짐 맥도널 LA경찰국(LAPD) 국장은 최근 맥아더파크 지역에서 35만 달러 규모의 소매 절도 피해 물품〈본지 3월 7일자 A-3면〉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소매 절도 조직 네트워크를 발견해 이를 끊어냈고, 특정 장소를 수색해 절도품을 다량 발견했다”고 말했다.
해당 절도품들은 맥아더파크 지역 인근 CVS, 월그린, 타켓, TJ 맥스 등에서 도난당한 물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맥아더파크 지역을 관할하는 유니세스 에르난데스(1지구) LA시의원은 지역 상인과 노점상들이 갱단의 협박 없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전임자들이 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전담반 두 팀을 꾸려 주민들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경로로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일례로 맥아더파크 평화 대사(peace ambassador)가 지난 1월에만 주민 300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아더파크는 오랜 기간 유지보수가 부족했던 지역으로, LA시는 최근 2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치우고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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