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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공원 범죄 여전, 시정부서 대책 내놔라"…주민들 반발

LA시가 맥아더공원 일대 치안이 개선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웨스트레이크 주민들이 성과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웨스트레이크 지역 주민과 자영업자, 비영리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CD1 코얼리션’(이하 CD1)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LA시가 발표한 치안 개선 성과를 정면 반박했다.   CD1 측은 시 당국이 단순히 통계 수치 개선에만 집중할 뿐, 범죄의 근본 원인과 구조적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라울 클라로스 CD1 대표는 “문제는 인신매매와 마약밀매같은 범죄인데, 이에 대한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법이 존재해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중범죄가 여전히 방치되고 있으며, 경찰력 보강, 마약 단속 강화, 가로등 정비, 빈 병원 건물 재활용, 합법 노점 공간 마련 등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0일, 유니세스 에르난데스(1지구) 시의원과 캐런 배스 LA시장, 짐 맥도넬 경찰국장 등은 맥아더공원 일대 폭력 범죄가 약 57%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경찰 인력을 늘리고, 마약과 장물 거래를 막기 위해 펜스를 설치했으며,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봉사자 및 마약 과다복용 대응팀도 현장에 투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CD1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웨스트 7가 지역 교회인 ‘이글레시아스 펜테코스테스(Iglesias Pentecostes)’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시장, 시의원, 경찰 및 소방국 관계자들도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길 기자맥아더공원 시정부서 맥아더공원 범죄 la시가 맥아더공원 주민들 반발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펜스 노점 마약 단속

2025-04-02

"양용씨 피살 진실규명은 재발방지 첫걸음"

LA경찰국(LAPD) 경관에게 피살된 양용씨 총격 사건과 관련해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이 본지가 제기한 정보공개 청원을 승인했다.〈본지 3월18일자 A-1면〉 법원은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PRA)에 근거해 법집행기관에 투명성을 강조했다. 본지 정보공개 청구를 대리한 정찬용 변호사 일문일답을 통해 이번 판결의 의미와 전망을 다뤄봤다.   -정보공개 청구로 모든 기록이 공개되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착용한 보디캠 영상과 사건 당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촬영된 차량 내 블랙박스 영상, 그리고 911 신고 전화 녹취록이 포함된다. 당시 현장에 한 번이라도 다녀간 경찰의 보디캠 영상은 모두 공개 대상이다.”   -LAPD는 왜 공개를 거부했나.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했지만, 정치적 부담이나 소송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다. 또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공개했던 총격 장면 영상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우려했을 것이다.”   -이번 정보공개로 무엇을 기대하나.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환자를 대하는 경찰의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검토할 수 있다. 경관들이 출동 당시 어떤 태도로 사건에 접근했는지, 현장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며 대응했는지도 확인할 수도 있다. 개인의 실수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점검할 기회다.”   -유가족과 한인사회는 경관 기소 등을 요구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기소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미 진행중 일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업무상 과실이 있었던 점은 명확하다.”     -검시국은 세 발의 총상에 의한 살인(homicide)이라고 했다.   “사인은 이미 명확하다고 판단했기에 따로 부검보고서를 요청하지는 않았다. 사건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   “경찰의 현장 대응 실패와 정신건강국의 부실한 대처, 두 가지 모두 문제다. 전문가가 있었지만 사실상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고, 경찰 역시 절차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경찰의 과실은 무엇이라 보나.   “현장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고, 정신질환자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따랐는지 의문이다. 경찰 개인의 판단 문제인지, LAPD 시스템 문제인지 이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에선 ‘칼을 든 양씨에 대한 경찰의 대응이 불가피했다’는 주장도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정당방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양씨는 범죄자가 아닌 환자였다. 비슷한 사건이 흑인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정신질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비치명적인 대응 방법도 있었을 텐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점은 문제다.”   -정보공개 청구가 중요한 이유는.   “시민의 알 권리다. 공공기관의 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야 책임도 물을 수 있다. 정보공개 청구는 커뮤니티 권리를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를 통해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인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인사회뿐 아니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이 이번 사건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기사 ‘양용 사건’ 기록 공개된다…본지 소송, 법원서 승인 강한길 기자재발방지 진실규명 정보공개 청구 본지 정보공개 정보공개 청원 LA시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2025-03-20

‘양용 사건’ 기록 공개된다…본지 소송, 법원서 승인

지난해 LA경찰국(LAPD) 경관에게 피살된 양용(44)씨 사건〈본지 2024년 5월 3일자 A-1면〉 당시의 구체적인 경찰 기록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어서 진실 규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본지가 제기한 정보공개 청원을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이 지난 4일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A시는 LAPD가 사건 당시 촬영한 ▶보디캠 영상 ▶차량 내 카메라 녹화 영상 ▶911 신고전화 녹취록 등을 공개해야 한다.   본지는 지난해 5월 LAPD에 공공기록 공개 신청을 했으나 거부됐다. 이에 같은 해 7월 2일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PRA)에 근거해 LAPD 상위기관인 LA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본지 2024년 6월 12일자 A-1면〉     관련기사 LA한인타운서 경찰 총격에 한인 사망…과잉진압 의혹 양용 사건 정보공개, 본지 LAPD 소송한다 우선 법원은 LA시가 주장한 비공개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LA시가 주장한 ‘수사 방해 가능성’은 구체적 근거가 없으며, 사건 당시 촬영된 영상과 녹음 파일은 공공기록법에 따라 공개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법원은 양용 사건이 이미 180일이 지난 만큼 LA시가 행정조사를 이유로 공개를 미룰 수 없다고 못 박았다. 형사 수사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방해 우려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판결에 따라 LA시는 ▶2024년 5월 2일 사건 당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3시 사이 촬영된 LAPD 출동 경관들의 모든 보디캠 및 차량 내 카메라 영상 ▶오전 11시쯤 사건발생 장소에서 접수된 911 신고 전화의 모든 오디오 녹취록 등을 공개해야 한다.   지난해 5월 LAPD는 유튜브 등을 통해 총격 순간 일부 영상만 공개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LAPD는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나머지 영상·음성 기록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기록이 공개되면 사건전후 현장상황, 경찰 내부교신 내용, 사후조치 장면 등 추가 증거자료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지는 4월 말까지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법원은 이를 고려해 공개 기한을 정할 예정이다.   소송을 맡은 정찬용 변호사는 “기록이 공개되면 경찰이 출동 당시 어떤 태도로 현장에 접근했으며, 내부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확인될 것”이라며 “사건 직전 경찰이 적절한 대응을 논의했는지,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혹은 현장 판단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사건 종료 후 경찰이 수습 과정에서 어떤 조처를 했으며, 내부 절차를 따랐는지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현장 진입 전 차 안에서 나눈 대화 역시 중요한 분석 대상이다. 이를 통해 경찰 내부적으로 사건을 어떻게 판단했고, 어떤 전략을 세웠는지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정 변호사는 “순찰차 내부는 경관들이 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응 방식과 판단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용씨 피살 사건은 지난해 5월 2일 LA 한인타운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직원은 양씨의 정신건강 문제로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경관들은 아파트 문을 열고 진입하다 거실에서 부엌칼을 든 양씨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LA카운티 검시국 보고서에 따르면 양씨는 경찰이 쏜 3발의 총을 맞고 ‘피살(Homicide)’됐다. 사건 당일인 오전 11시57분에 총격이 발생, 불과 15분인 12시12분 양씨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양씨의 부모 등 가족은 LA카운티 검찰에 총격 경관 기소를 요구하고 있다. 김형재·강한길 기자진실규명 정보공개 정보공개 요청 권리행사공공기록법 근거 정보공개 청구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김형재 LA시 바디캠

2025-03-17

펜스 설치 후 맥아더파크 범죄 급감

LA시가 지난 1월 맥아더파크 지역에 범죄 예방을 위한 펜스를 설치한 이후 해당 지역의 폭력 범죄가 많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펜스 설치와 함께 경찰 순찰을 강화한 결과, 펜스 설치일(1월 25일) 기준 3개월 전보다 맥아더파크 지역의 폭력 범죄가 57% 감소했다”며 “특히 강도와 가중 폭행이 각각 50%, 45%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A시는 맥아더파크 지역 내 범죄 예방을 위해 펜스 설치에 이어 갱단 관련 범죄 대응을 위한 경찰 배치 확대, 공원 내 마약 및 무기 거래 차단 등의 노력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산 범죄도 28%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범죄율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짐 맥도널 LA경찰국(LAPD) 국장은 최근 맥아더파크 지역에서 35만 달러 규모의 소매 절도 피해 물품〈본지 3월 7일자 A-3면〉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소매 절도 조직 네트워크를 발견해 이를 끊어냈고, 특정 장소를 수색해 절도품을 다량 발견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0만불 규모 도난품 쌓아둔 소매점, 경찰 급습에 덜미 해당 절도품들은 맥아더파크 지역 인근 CVS, 월그린, 타켓, TJ 맥스 등에서 도난당한 물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맥아더파크 지역을 관할하는 유니세스 에르난데스(1지구) LA시의원은 지역 상인과 노점상들이 갱단의 협박 없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전임자들이 했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소통을 강화하는 전담반 두 팀을 꾸려 주민들이 겪는 실질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경로로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고, 일례로 맥아더파크 평화 대사(peace ambassador)가 지난 1월에만 주민 300명과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아더파크는 오랜 기간 유지보수가 부족했던 지역으로, LA시는 최근 200톤 이상의 쓰레기를 치우고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맥아더파크 캐런 배스 짐 맥도널 LAPD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3-10

빈집 털이용 카메라 또 발견…주의보

남가주에서 주택 주변에 설치된 빈집털이용 몰래카메라가 연이어 발견돼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KTLA는 엔시노 지역 한 주택 앞 나무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빈집털이 절도범들이 집주인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카메라로 보인다.     해당 주택 소유주의 자녀는 “부모님을 방문하러 갔다가 나뭇가지 사이에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근처에서 또 다른 장치도 나왔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은 "범죄자들이 집주인의 출입 시간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이런 장치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절도범들은 차량 이동 시간과 거주 여부 등을 분석한 뒤 집이 비었을 때를 골라 절도를 저지르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지난 3월 2일 치노힐스에서도 발생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한 주민이 차도에서 휴대용 전원 장치를 발견하고 신고했고, 수색 끝에 수풀 속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냈다.   경찰은 최근 테미큘라, 아케이디아, 가든그로브, 샌타바버라 카운티 등에서도 이 같은 기법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콜롬비아 국적 4명이 글렌데일에서 절도용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LAPD는 몰카 범죄 예방을 위해 ▶집 주변 조명을 밝게 하고 ▶앞마당이나 집 근처 나무와 수풀을 정기적으로 체크하며 ▶보안 카메라 설치해서 집 주변을 감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한길 기자털이용 카메라 빈집털이용 몰래카메라 절도용 카메라 빈집 털이용 미주중앙일보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엔시노 치노힐스

2025-03-10

아마존 배달 기사 잇딴 성폭행 체포…재판중 또 범행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중인 20대 아마존 배달 기사가 또다시 성범죄를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글렌데일경찰국은 글렌데일 지역 아마존 배달 기사인 페르난도 바레토-에르난데스(24)를 성폭력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BC7 보도에 따르면 바레토-에르난데스는 지난 1월 글렌데일 지역 브랜드 불러바드와 체비체이스 드라이브 교차로 인근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바레토-에르난데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아마존 소포를 배송하던 도중 한 미성년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 되기도 했다. 그는 불구속 상태로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는 중에 또 다른 성폭력을 저지른 것이다.     이러한 소식에 아마존 측은 “그는 아마존 직원이 아니다”라며 “독립적인 외주 업체 소속 배달 기사”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아마존, 아마존 플렉스, 페덱스 등 여러 배송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레토-에르난데스는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글렌데일경찰국 폭행수사팀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 : (818)548-3106 강한길 기자아마존 성폭행 배달부 논란 배송업체 소속 경찰국 강력반 LAPD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미성년자

2025-03-09

샌퍼낸도밸리서 20건 이상 연쇄 주택 절도 발생해 주의

최근 한인 거주자도 많은 샌퍼낸도밸리 지역에서 주택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서부인 카노가파크, 웨스트힐스, 채스워스, 위넷카, 우드랜드힐스 등 토팽가 경찰서 관할에서만 27건의 주택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여러 대의 차량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여러 명이 동시에 침입해 현금과 명품 가방 등 고가 물품을 훔쳐간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카노가파크 주민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외출했던 사이에 집이 완전히 뒤집어졌다”며 “아이들 방 서랍까지 모두 뒤졌고, 고가의 명품 가방과 보석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LAPD는 “절도단은 조직적으로 범행하고 있다”며 범죄 예방을 위해 주민들에게 방범 카메라 설치와 경보 시스템 강화를 당부했다. 한편, 최근 남가주 지역에서 최소 소매업소 12곳을 턴 혐의로 체포된 3인조 강도단이 기소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안토니오 블랜드(남·36), 아비게일 러키(여·49), 로니 터커(남·23) 등 3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4일까지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돌며 강도 행각을 벌였다.     블랜드와 터커는 신혼부부로 이들은 심야 시간대의 편의점과 도넛 가게 등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남자 2명은 복면을 쓰고 업소에 침입했으며, 여자는 차에서 대기하며 도주를 도왔다.   연방 대배심은 이들에게 강도 및 공모 혐의를 적용했다. 블랜드와 터커는 추가로 총기 사용 혐의도 받고 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러키는 최대 징역 20년, 터커는 최소 28년, 블랜드는 최대 58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강한길 기자연쇄 주택 주택 절도 강도단 기소 절도 사건 LAPD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2025-02-23

게이트 단지도 뚫렸다...한인 주택 대낮 털이 '충격'

“게이트 주택단지도 안전하지가 않네요.”   LA한인타운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정모씨는 지난 1일 퇴근 후 실버레이크의 집으로 돌아왔다 깜짝 놀랐다. 도둑이 8피트가 넘는 철제 펜스를 넘어와 2층 단독주택 내부를 모두 뒤집어 놓은 것.     절도범은 정씨 집 뒷마당으로 들어와 거실과 연결된 유리문을 박살내고 실내로 침입했다. 이후 1층과 2층 방을 돌며 1만 달러 상당의 명품가방 2개, 카메라 등을 훔쳐 달아났다.     정씨는 “게이트단지 내 112가구 중 한인 가정은 35가구 정도로 그동안 도둑이 든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집 앞에 세워둔 차를 도난당했는데, 이번에는 도둑이 들어와 집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게이트 단지는 안전할 줄 알았는데 LA 치안이 갈수록 안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에 따르면 절도범은 대범하게 대낮에 침입해 범죄를 저질렀다. 빈집 여부를 미리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정씨는 LA경찰국(LAPD)의 늑장 대응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오전 10시에 집을 나서 오후 7시에 집에 들어왔다. 피해 확인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형사는 다음날에나 왔다. 이후 지역 경찰서까지 가서 피해 진술을 했지만 아직 별다른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피해 수습은 온전히 정씨 몫이 됐다. 정씨는 유리문 수리비로 5000달러, 방범카메라와 경보장치 설치에 1800달러를 썼다고 한다.       정씨는 “LA시가 치안 강화를 외치지만 지난 3~4년 동안 이런저런 사고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 “LA에서 20년 가까이 살았지만, 치안 문제로 오렌지카운티로의 이사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LA지역 절도범죄는 증가 추세다.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경찰서 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빈집털이 절도는 지난 2020년 392건에서 2024년 450건으로 15%나 늘었다. LA매거진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LA전역 절도는 9226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LAPD는 절도범들이 방범카메라 방해용 와이파이 교란장치(Wi-Fi jammer)까지 사용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에는 LA와 글렌데일 지역을 돌며 빈집을 턴 남미 출신 원정 절도단 4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빈집털이 LA 한인타운 실버레이크 LAPD 김형재 절도

2025-02-13

범죄 온라인 신고법 알려드려요…LA한인회, LAPD 워크숍 개최

LA한인회와 LA경찰국(LAPD)이 손을 잡고 온라인 범죄신고 워크숍을 개최한다. LA한인회는 오는 29일(목) 오후 2시부터 한인회관에서 LAPD ‘커뮤니티 온라인 신고 서비스(CORS)’ 담당자 알레한드로 디아스발레 경관을 강사로 범죄 신고 관련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LA한인상공회의소도 함께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각종 범죄(괴롭힘, 증오범죄, 뺑소니, 신분도용, 절도, 마약 등)을 어떻게 구분하고, 신고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전했다.   한인회는 “최근 비즈니스를 상대로 강·절도, 기물파손 등 범죄가 꾸준히 발생하며 어느 때보다 신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특히 직원이 없거나 수가 적은 스몰 비즈니스의 경우 시간을 내서 경찰서나 한인회를 방문하기 어려운데 LAPD 온라인 신고도 방법을 몰라 접수가 안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워크숍 개최 계기를 전했다.   워크숍 관련 문의는 LA한인회 사무국(323-732-0700, 213-999-4932)으로 할 수 있다. 주차는 한인회관 인근 코리아타운 플라자(928 S Western Ave)에 하면 된다.   한편, 한인회는 이와 관련해 한인들에게 범죄예방과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인타운 관할지서인 올림픽 경찰서와 함께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2주마다 유튜브 채널 ‘KAFLA TV’를 통해 관련 내용이 업로드된다. 첫 편으로 애런 폰세와의 인터뷰가 담긴 ‘LAPD 올림픽 부서와 함께하는 K타운 안전 점검-캡틴을 만나다’가 올라와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la한인회 온라인 워크샵 개최 la한인회 사무국 la한인회 lapd

2024-08-26

[취재 수첩] 규탄 현장에 한인 단체장·기관장·정치인은 없었다

한인 정치인, 단체, 기관들의 존재 이유가 무색했던 하루였다.    지난 2일 한인타운 윌셔 잔디광장에서 열린 ‘양용 사건 규탄 집회’엔 이름 모를 시민들만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흑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 주민까지 나섰다. 이번 사건을 한인의 죽음을 넘어 커뮤니티 전체의 문제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정작 앞장서야 할 한인 단체, 기관, 정치인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자국민의 생명을 빼앗은 미국 공권력에 대한 규탄 집회가 열리는데도, 영사 한 명 보내지 않았다.    김영완 총영사는 지난달 부임 2주년 인터뷰에서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피해자 중심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LAPD 측에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 요청을 하고 있다”고 했지만 말 뿐이었다. 행동은 없다.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도 마찬가지다. 유가족의 기자회견을 지원했던 한인회는 장례식장에 조화만 달랑 보냈을 뿐, 더 이상의 움직임은 없다.    선거 때만 되면 한인들을 찾는 존 이 LA시의원(12지구),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45지구), 영 김 연방하원의원(40지구) 등도 공식 성명 하나 발표하지 않았다. 이들은 LA경찰국(LAPD)이 편집한 바디캠이 공개된 이후 침묵하고 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양용씨가 식칼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피격당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결코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정신질환자를 별다른 대응책 없이 극단의 상황으로 몰고 간 LAPD의 폭력적 시스템이 핵심이다.   정신질환으로 인한 폭력적인 상황 및 환자가 있을 경우 파견되는 비무장팀인 SMART도 출동하지 않았다. 무장경관들이 마치 범죄자를 잡듯이 들이닥쳤다. 환자를 그런 식으로 몰아붙인 과정은 LAPD의 비전문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분명 양용씨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였다. 범죄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식칼을 부각시킨 바디캠 편집본엔 그를 마치 범죄자처럼 몰아가려는 LAPD의 의도가 보인다.   집회 참석자들은 그러한 시스템을 규탄했고, 개선을 요구했다. LA지역에서 지금도 계속 발생하는 경찰 총격에 의한 안타까운 비극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고 타인종까지 피켓을 들었다.   바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할 한인 단체들은 어디에 갔나. 심지어 일부 참석자들은 개인 자격으로 왔다며, 자신의 단체명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입장이 난감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지원금을 따야 하는 입장이어서 각 세우기가 난처하다는 걸까.   이번 사건으로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을 비롯한 정부나 정계의 한인들에게 부담을 주면 곤란하다는 의견도 있으나, 본말이 전도된 생각이다. 한인의 피해를 외면한다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정부나 정계에 진출한 건가.     과거 LA폭동 때처럼 한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조차 할 곳이 없었다. 지금은 경찰 국장, 연방의원, 검사 등 곳곳에 한인들이 진출해 있다. 그들에게 하소연할 수 없고, 도움도 받을 수 없다면 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실망과 안타까움이 교차한  일요일 오후였다. 김경준 기자 / 사회부취재수첩 타인종 한인 LA 로스앤젤레스 양용 경찰 총격 LAPD LA총영사 김영완 LA한인회 제임스 안 도미니크 최 미주중앙일보

2024-06-03

타인종도 '경찰 잔혹행위' 규탄 한목소리

LA경찰국(LAPD)의 잔혹 행위를 규탄하고, 정신질환자 대응 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는 범커뮤니티 차원의 집회가 열렸다.   2일 LA한인타운 내 윌셔 잔디광장에서는 LAPD 소속 경관에 의해 무참히 총격 살해된 양용(40)씨 사건을 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나와 법집행기관을 강력히 규탄했다.   ‘양용을 위한 사람들의 정의 위원회(이하 JYYPC)'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데이비드 김 후보(연방하원 34지구), 그레이스 유 후보(LA시 10지구)를 비롯해 서울대동문회, 재미대일고 동문회 등에서 한인 100여명이 참여했다. 또, 피플스시티카운슬LA, 더처치위드아웃월스 등 타인종 단체 및 흑인 교회 관계자들도 참여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흑인인 유진 해리스씨는 “이건 한인 사회만의 일이 아닌, 우리 흑인 커뮤니티에서 지금도 매일 발생하고 있는 비극”이라며 “처음 양용씨 뉴스를 봤을 때 남의 일 같지 않았고, 이런 일은 앞으로도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목소리를 높이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살인 말고, 응급 도움' '경찰을 규탄한다' 'LAPD가 우리 형제를 죽였다' 등의 피켓을 들고 법집행기관을 향해 대응 정책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2018년 7월 실버레이크 지역 트레이더 조 마켓에서 경찰의 오인 사격으로 여동생을 잃은 앨버트 코라도씨도 연사로 나섰다.   코라도씨는 “경찰은 그런 식으로 사람을 매번 죽이고 있지만, 정책을 개선하려거나 심지어 유감을 표한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보호해야 할 시민들의 세금으로 약 10만 달러씩 연봉을 받으면서도 정작 도와야 할 때를 구분 못 하고 무조건 총부터 쏘는 LAPD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반드시 총기 사용 정책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유가족 중 숨진 양용씨의 큰 형인 양인씨, 작은 아버지인 양웅 변호사, 조만철 박사(정신과 전문의), 대니 박(피플스마켓 전 운영자), 최응환 변호사, 큐 진마리 목사(더처치위드아웃월스) 등이 연사로 나섰다.   특히 사회운동가이자 흑인 교회를 이끄는 큐 진마리 목사는 이날 4년 전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었다.   진마리 목사는 “양용씨 사건은 조지 플로이드처럼 망가진 경찰 시스템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우리 흑인 사회도 마음을 같이 한다”며 “LAPD는 늘 이런 방식으로 해왔는데 경찰의 폭력성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이 집회 참가를 요청했음에도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관계자들은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숨진 양용씨는 한국 국적자였지만, LA총영사관측은 장례식에도 정식 조문이 아닌 참관 형태로만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LA한인회(회장 제임스 안), 한미연합회 등 주요 한인 단체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존 이 LA시의원(12지구) 등 한인 현직 정치인들도 집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장열ㆍ김경준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양용 집회 양용 사건 정신질환자 대응 LAPD LA 로스앤젤레스 장열 미주중앙일보 경찰 총격 총기 한인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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