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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데리고 도주 한인 살인혐의 수배…아이들 엄마 숨진채 발견

지난해 새크라멘토에서 자신의 자녀인 두 남매를 데리고 사라진 캠론 이(39·사진)씨가 살인 혐의로 수배됐다. 〈본지 2024년 7월 12일자 A-2면〉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9일 “새로운 단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씨를 살인 혐의로 수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ABC10뉴스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의 집에서는 지난해 7월 안젤리카 브라보라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이씨의 여자친구이자 실종된 두 남매의 엄마로 밝혔졌다. 부검 결과 브라보의 몸에서는 타박상과 찰과상, 질식 흔적 등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브라보의 두 자녀 아테나(4)와 마테오(3) 남매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이씨는 사건 직후 두 자녀와 함께 자취를 감췄으며, 현재 남가주 또는 멕시코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새크라멘토 경찰국 앤서니 갬블 대변인은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를 통해 멕시코까지도 수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소재나 남매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새크라멘토 경찰국(916-808-0560)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살인혐 남매 도주 한인 새크라멘토 경찰국 아이들 엄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멕시코 남가주 실종

2025-04-10

[취재 수첩] LAPD의 '우리끼리', 제2의 양용 비극 우려된다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지만 경찰 총격은 정당했다. 지난해 양용씨를 권총으로 쏴죽인 LA경찰국(LAPD)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에 대한 당국의 결론이다.     이게 말이 되나. 로페즈에 대한 면죄부의 논리가 곡예를 한다. 무슨 중범죄자도 아닌 정신질환을 앓던 사람이, 식칼을 들고 다가온다고 다짜고짜 쏴죽이는 게 정당한가. LA경찰위원회는 사건 전체를 두고 전술적 관점에서 모든 결과가 정당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게 납득이 되나. 그냥 문을 닫고 일시 퇴각하거나, 비살상 무기로 제압할 수는 없었나. LAPD의 전술은 상대를 쏴죽이는 것뿐인가.   경찰은 왜 총기를 휴대하나. 흉악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범죄 용의자를 아무렇게나 쏴죽이라는 면허를 준 건 아니다. 발포에 이르기까지는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 경찰의 정책이나 지침을 완벽히 지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마지막 발포 순간까지 자제와 절제를 거쳐야 한다. 급박한 현장에서 이게 가능하냐고 되묻는다면, 경찰배지 떼는 게 낫다. 공권력과 무장 갱단의 구분은 그 선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로페즈의 일부 부적합했던 행위는 양용씨의 죽음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경찰에겐 부적합쯤으로 넘어가겠지만, 당한 사람은 목숨을 잃었고, 그 유족들은 아직도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발생 1년이 다돼서야 면죄부를 준 것도 석연찮다. 시간을 끌면서 한인 사회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까지 김을 빼다가 기다렸다는듯 덜커덕 면죄부를 발급해준 꼴이다.   양용 사건은 지난해 내내 한인 사회의 공분을 일으켰다. 그런데도 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만약 로페즈의 총구에 쓰러진 사람이 흑인이었다면 어땠을까. 똑같은 결론을 내고 종결 처리할 수 있는지 위원회 측에 묻고 싶다.     이 사건과 조지 플로이드 피살 사건 때의 사회적 반향을 비교하는 한인이 많다. 플로이드 사건 직후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결집된 힘은 파괴적이었을 만큼 컸다. 가해 경관들도 처벌 받았다. 그에 비하면 양용 사건은 너무도 조용하게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한인 사회는 ‘디펀드 폴리스’와 거리를 둔 채, 경찰의 치안활동을 지지했다. 안전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용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처리방식을 보면, 그 안전이란 게 과연 우리에게 보장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위원회의 판단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을 여실히 보여준다. 위원회 판단의 핵심 근거는 LAPD가 작성한 보고서가 전부다. 보고서 자체가 온통 경관들의 대응이 전술적으로 적절했다는 내용 일색이다. 무력사용검토위원회(UOFRB)가 살펴봤다지만, 이 역시 전부 LAPD 출신들이어서 객관성을 상실했다. 아들을 잃은 양민 박사는 “최소 제3의 감독 기관 또는 시민단체 등의 교차 검토도 없이 자기들끼리 사건의 정당성을 판단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위원회 판단을 근거로 짐 맥도널 LAPD 국장은 징계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 역시 위원회 측이 판단 근거로 삼은 보고서에 서명했던 당사자다. 이미 경관에게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에 서명한 인물이 징계권을 갖고 있다는 건 모순이다. 이게 공정한 처사인가.   LAPD는 이런 식으로 유야무야 종결하면 안 된다. 한인 사회는 이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이 아니다. 경찰이 자신들만의 방어논리로 양 씨의 억울한 죽음을 덮는다면, 누가 다음 피해자가 될 지, 또 누구 아들이 경찰에게 개돼지 취급 받을지 모른다. 맥도널 국장의 결정을 한인 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김경준 기자취재 수첩 양용 비극 한인 사회 양용 사건 경찰 총격

2025-04-10

[사설] 한인 최초 우주 정거장 시대 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초의 한인 우주비행사 조니 김이 지난 8일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는 한인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는 쾌거다. 척박한 환경을 딛고 일궈낸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은 단순한 개인의 성공을 넘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조니 김은 ‘아메리칸 드림’의 살아있는 증거다. LA의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해 100여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의사의 길을 걸어 하버드 의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NASA 우주비행사로 합류, 마침내 우주 정거장에 발을 내딛게 됐다. 물론 그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자신에게 총을 겨눴던 알코올중독 아버지가 경찰과 대치하던 중 총에 맞아 숨진 아픈 가정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조니 김은 약 8개월 동안 우주에서 과학 조사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12월 9일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인으로서 역사에 큰 궤적을 남긴 그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고 건강하게 지구로 귀환하기를 응원하며, 그의 빛나는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사설 정거장 한인 한인 우주비행사 우주 정거장 nasa 우주비행사

2025-04-09

VA 연방하원 11지구 한인 3만2천명

 버지니아 연방하원 제11선거구에 거주하는 한인이 3만명 이상으로 조사됐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가 최근 발표한 미주한인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버지니아 연방하원 제11선거구의 한인은 총 3만2164명으로 전국 선거구 중 한인이 네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메릴랜드에서는 제7선거구(1만706명), 제6선거구(8739명), 제8선거구(8464명), 제3선거구(8602명)의 한인이 많았다. 1위는 캘리포니아 제45선거구(5만1151명), 2위는 뉴저지 제5선거구(4만9516명), 3위는 캘리포니아 제34선거구(4만7129명)이었다. 버지니아 제11선거구는 페어팩스 시티 전체와 페어팩스 카운티 대부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일부분을 아우르는 곳으로, 제리 코넬리 의원이 2008년 당선된 이후 9선에 성공했다.     버지니아에서는 제10선거구(1만4389명), 제8선거구(8383명), 제2선거구(3138명), 제7선거구(2892명) 순이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한인 인구는 4만1471명, 투표가능한 시민권자는 2만6320명이었다. 이중 실제 유권자 등록을 한 한인 인구는 알 수 없었다. 라우던 카운티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투표 가능 성인 한인 유권자는 각각 3천명 수준이었다.   KAGC는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추정치 통계(2023년기준)를 근거로 주별 한인인구도 취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한인 인구는 9만3481명으로 캘리포니아(56만2497명), 뉴욕(14만2143명),텍사스(11만1701명), 뉴저지(10만9856명), 워싱턴(9만7176명)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버지니아에서는 페어팩스 카운티(4만1471명), 라우던 카운티(5055명),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4677명), 알링턴 카운티(2032명), 헨리코 카운티(1574명)의 한인인구가 많았다. 메릴랜드는 5만218명이었다. 메릴랜드는 몽고메리 카운티(1만7148명), 하워드 카운티(1만3166명), 볼티모어 카운티(5051명) 등의 한인인구 순이었다.     전체 한인 인구 중 약 80%인 45만623명의 한인이 시민권자로 조사됐다. 이중 20만8162명은 귀화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했다. 전국 각 주요 도시의 한인인구를 보면 LA(11만3607명)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다. 이어 뉴욕(9만1595명), 어바인(2만3963명), 호놀룰루(2만3621명), 샌디에이고(1만8213명), 풀러턴(1만7962명)등의 순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연방하원 한인 버지니아 제11선거구 캘리포니아 제45선거구 캘리포니아 제34선거구

2025-04-09

한인 가장 많은 선거구…가주 연방 하원 45지구

전국에서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선거구는 가주 지역의 연방 하원 45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 인구가 많은 곳을 선거구별(118대 하원 기준)로 살펴보면 상위 20개 지역에서 가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이하 KAGC)가 8일 발표한 미주 한인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하원 45지구(가주)의 한인은 총 5만 1151명으로 전국 선거구 중 한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45지구는 전통적으로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풀러턴, 브레아, 세리토스, 부에나파크, 사이프러스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총선거 당시 미셸 스틸(공화) 전 의원이 데릭 트랜(민주)에게 불과 수백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곳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는 4만 9516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연방 하원 5지구(뉴저지)가 꼽혔다. 이어 34지구(가주·4만 7129명), 11지구(버지니아·3만 235명), 47지구(가주·2만 9338명), 3지구(뉴욕·2만 5530명), 6지구(뉴욕·2만 5016명), 17지구(가주·2만 3679명) 등의 순이다. 〈표 참조〉   34지구는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지역으로 지난 선거에서 지미 고메즈(민주) 현 의원에게 데이비드 김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던 곳이다. 47지구는 어바인 등이 포함된 데이브 민(민주) 의원의 지역구다. 이 밖에도 영 김(공화) 의원의 40지구도 2만 1972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AGC 측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역에서 공직에 진출한 한인들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인 사회는 주류 사회 내에서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의미를 전했다.   KAGC는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추정치 통계(2023년 기준)를 근거로 주별 한인 인구도 취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한인 인구는 56만 249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뉴욕(14만 2143명), 텍사스(11만 1701명), 뉴저지(10만 9856명), 워싱턴(9만 7176명), 버지니아(9만 3481명), 일리노이(7만 3353명) 등의 순이다.   특히 가주의 경우는 전체 한인 인구 중 약 80%인 45만 623명의 한인이 시민권자로 조사됐다. 이 중 20만 8162명은 귀화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했다.   전국 각 주요 도시의 한인 인구를 보면 LA(11만 3607명)에 가장 많은 한인이 살고 있다. 이어 뉴욕(9만 1595명), 어바인(가주·2만 3963명), 호놀룰루(하와이·2만 3621명), 샌디에이고(가주·1만 8213명), 풀러턴(가주·1만 7962명) 등의 순이다. 이 밖에도 가주에서는 샌호세(1만 6469명), 샌프란시스코(1만 5776명), 토런스(1만 2858명), 부에나파크(1만 609명), 글렌데일(8013명) 등이 상위 20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장열 기자선거구 한인 하원 45지구인 하원 5지구 한인 인구

2025-04-08

한인 무차별 폭행 경관 처음엔 피해자 행세

경관이 한인 체포 과정에서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내용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경찰 측은 사건 당시 한인 용의자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가 영상이 확산하자 뒤늦게 폭행을 가한 경관을 조사하는 등 과잉 진압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아이오와주 주민인 마우이 힐(Maui Hill)이 ‘아이오와시티 경찰의 행동’이라는 글귀와 함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무차별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2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아이오와시티경찰국(ICPD) 소속 알리리오 아르세나스 경관이 조나단 김(48·한글명 종수.사진) 씨를 바닥에 눕힌 뒤 얼굴을 짓누르고 복부를 세 차례 가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아르세나스 경관은 김씨 위에 올라탄 뒤 양주먹으로 얼굴을 8차례 연속 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장면은 마치 종합격투기에서 넘어진 상대에 올라타 주먹 등으로 마구 가격하는 ‘파운딩(pounding)’이 연상될 정도다.     아르세나스 경관에게 폭행을 당한 김씨는 순간 손을 뻗어 주먹을 막아보려 했지만 아무 저항도 못 하다가 곧 정신을 잃은 듯 몸이 축 늘어졌다. 이후 경관은 김씨의 몸을 뒤집고 팔을 비틀어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머리를 짓누르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에서는 아르세나스 경관이 김씨의 얼굴을 슬쩍 보면서 정신을 잃었는지 확인하는 듯한 모습도 담겨있다.   영상에서는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시민이 아르세나스 경관을 향해 “당신이 하는 행동은 불법”이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담겨 있다. 그러자 이 경관은 “그가 먼저 나를 때렸다. 경찰을 때리면 맞게 돼 있다. 원래 그런 것”이라고 소리치며 답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리 허미스턴 ICPD 공보관은 8일 본지 질의에 “김씨는 폭행, 공무집행 방해, 법원 출두 불이행 혐의로 체포된 것”이라며 “해당 경관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된 사실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지가 아이오와시티 경찰국의 경관 대응 지침을 확인해 본 결과 ▶경관은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무력만을 사용해야 하며 ▶대응의 적절성은 ‘현장에 있는 경관의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돼야 하고 ▶사용된 힘의 수준은 범죄의 심각성, 용의자의 위협 정도, 체포 저항의 정도에 비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43분쯤 아이오와시티 길버트 코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본지 3월 20일자 A-4면〉 당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씨가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고 도주를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아르세나스 경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으며, 경관은 손과 입술에 찰과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문제는 사건 당시 경찰 측이 김씨가 경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부분만 밝혔을 뿐, 경관이 김 씨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해당 영상에는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아르세나스 경관의 진압 과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을 용납할 수 없다’ ‘저런 경관은 사라져야 한다’ ‘경찰의 잔혹성이 더 알려져야 한다’ 등 비판의 댓글이 대부분이다.   한편, 본지 확인 결과 아르세나스 경관은 지난해 가정폭력 현장에서 용의자에게 두발의 총격을 가해 조사를 받은 뒤 임시 휴직 명령을 받았다가 복귀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사법개혁 운동가 헤더 어윈은 지역 매체 ‘더 데일리 아이오완’과의 인터뷰에서 “ICPD 경찰은 비폭력 대응 교육을 받고 있지만, 이제는 그 실효성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준·강한길 기자파운딩 완료 공분 경관 한인 얼굴 해당 경관 미국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소셜미디어 아이오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김경준

2025-04-08

[중앙칼럼] K-돌풍, 한인 표심이 만든다

한인 선출직 공직자를 보유한 도시들에서 K-바람이 불고 있다.   풀러턴 교육구는 오늘(9일) 오후 5시 사상 최초의 중학생 대상 K-팝 경연대회를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에서 개최한다. ‘K-팝 배틀 오브 더 밴드(K-Pop Battle of the Bands)’란 이름의 대회는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교육구는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최초로 관내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K-팝 배틀 오브 더 밴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인과 타인종 학생 120여 명이 참가한 오디션에선 엄격한 심사를 통해 50명이 연습생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한 달 동안 K-팝 노래와 댄스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최종 오디션을 대비했다. 이 단계에서 연습생들은 한국 문화와 춤, 악기 수업을 듣고 연습 후엔 한식을 즐겼다. 최종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단은 5개 학교를 대표할 밴드 멤버 25명을 선발했다. 각 5명으로 구성된 비치우드, 피슬러, 니콜라스, 팍스 중학교와 라데라비스타 예술중학교 밴드는 오늘 6개월간 연마한 실력을 발휘한다.   대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120여 명의 학생이 K-팝 경연대회 오디션에 몰렸다는 것, 교육구 측이 파격적으로 K-팝 경연대회를 연 사실이 중요하다.   풀러턴 교육구의 최근 행보는 한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구 측은 지난 2월 최수진 교사를 교육구 사상 최초의 한인 연락관으로 임명했으며, 최 교사가 한국어로 진행하는 한인 학부모 대상 워크숍 시리즈도 시작했다. 첫 워크숍은 한인 7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런 변화의 배경엔 로버트 플렛카 교육감의 전향적 행보와 지난해 11월 풀러턴 교육구에서 한인으로서 처음 당선된 제임스 조 2지구 교육위원의 존재가 있었다. 조 교육위원은 취임 직후부터 교육구 측에 “한인 학부모가 교육구를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교육구가 한인 학부모를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인 연락관 임명 필요성도 강조했다. 사상 첫 한인 교육위원이 배출된 후 불과 몇 달 새 벌어진 변화를 보면 한인 선출직 공직자를 늘려야 할 당위성과 각급 선거에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이유를 실감할 수 있다.   풀러턴의 K-바람은 프레드 정 시장이 2020년 1지구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불기 시작했다. 지난해 재선 이후를 합쳐 통산 3번째 시장을 맡은 정 시장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며 풀러턴과 한국 도시들이 경제, 문화,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자매도시인 성남시는 풀러턴 다운타운에 관내 중소기업들의 대미 수출 전진기지인 K-비즈니스센터를 설립했다. 정 시장은 오는 8~9월 중 한국의 치맥 페스티벌을 풀러턴 주민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K-바람은 조이스 안 시장이 버티고 있는 부에나파크 시에도 불고 있다. 시 측은 한인 업소가 밀집한 비치 불러바드 일대를 부에나파크 코리아타운으로 명명했으며, 영어가 불편한 한인을 위해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와 함께 대규모 사회복지 박람회도 열고 있다. 시 측은 지난해 스미스 머피 공원을 우정의 공원으로 개명한 이후, 이 공원에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정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에나파크의 K-바람 또한 시의회 1지구에서 써니 박 전 시장에 이어 안 시장이 당선된 이후 점차 거세지고 있다.     어바인의 K-바람은 한인 시의원 존재 여부에 따라 그 세기가 달라졌다. 강석희, 최석호 시장과 태미 김 전 부시장이 재임하던 시기, 어바인에선 한인 마켓 오픈 소식이 잇따라 들려왔다. 어바인 한국문화축제도 성황을 이뤘고, 김 전 부시장은 OC에서 열린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도 지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K-바람이 돌풍이 되려면 한인 선출직 공직자가 필요하다. 로컬 교육구,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있어야 제대로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것을 현실이 증명하고 있다. 한인 후보가 없으면 친한파 내지 지한파 타인종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방식이든 투표 참여는 필수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돌풍 한인 한인과 타인종 한인 학부모 한인 선출직

2025-04-08

"결제 방법 어려워 주차도 못하겠다" 한인들 불편 호소

LA 한인타운 내 주차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한인 시니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QR코드 스캔, 신용카드 정보 입력해야 하는 결제 시스템 등은 그야말로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들에게는 난관의 연속이다.   본지는 최근 LA 한인타운 내 센트럴 플라자와 인근 상가 건물들을 취재한 결과, 다수의 주차장에서 기존 종이 티켓 대신 주차 자동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시스템은 ‘메트로폴리스’라고 불리는 시스템으로 주차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출입을 기록하고, 미리 등록된 카드로 주차 요금을 자동 결제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주차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전화번호, 차량 번호판, 신용카드 정보 등을 입력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등록이 완료되면 이후부터는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주차장에 들어가고 나가면서 번호판을 인식해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지만, 이 모든 과정이 익숙하지 못한 시니어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70대인 임모 씨는 “처음에는 어떻게 주차를 해야 하는지도 몰라 당황했다”며 “스마트폰도 잘 못 다루는 데 QR코드를 찍고 번호판과 카드 정보까지 넣으라고 하니 너무 복잡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임 씨는 결제 등록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인근 업소 직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주차장을 나올 수 있었다.   해당 건물 내 식당 본샤부의 데이비드 한 매니저는 “주차 시스템이 바뀐 이후 시니어 고객이 결제 방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 업소로 찾아와 차량 등록을 도와달라고 하시는 시니어들이 많다”고 말했다.   센트럴 플라자의 경우에는 주차 안내 직원이 상주하고 있지만, 오후 5시 30분까지만 근무한다. 이후 시간대에는 현장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시니어들의 불편은 더욱 커진다.   한 매니저는 “특히 저녁 시간에는 주차장 사무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시니어 고객들이 더 큰 불편을 겪는다”며 “주차 시스템이 바뀌면서 실제로 한인 시니어 고객이 꽤 줄었다”고 전했다.   신영신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 이사장은 “이러한 주차 시스템이 편리하고 효율적일 수 있지만, 시니어들에게는 오히려 큰 장벽처럼 다가온다”며 “불편함을 느끼는 시니어들은 아예 해당 업소를 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센트럴 플라자와 달리 주차 안내 직원이 아예 없어, 이용자 스스로 도움 없이 차량 등록과 결제를 완료해야 하는 곳도 있다.   명동교자 신혜경 매니저는 “맞은편 건물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주차장에 직원이 아예 없다 보니 시니어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직접 차량 등록을 도와드린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타운 내 다수의 건물을 소유한 제이미슨 프로퍼티 측은 최근 산하 건물 주차장을 순차적으로 자동 주차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같은 자동화 주차 시스템 도입은 실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시장조사 매체인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주차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4억 7000만 달러였으며, 2029년까지 약 6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8%에 달한다. 강한길 기자자동결제 주차장 자동결제 시스템 한인 시니어 차량 번호판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카드 정보 QR코드

2025-04-07

사회복지 한인 박람회에 600명 몰려…KCS·부에나파크 공동 개최

코리안커뮤니티서비스(총디렉터 엘렌 안, 이하 KCS)와 부에나파크 시가 지난 5일 부에나파크 커뮤니티 센터(이하 센터)에서 개최한 사회복지 한인 박람회에 6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센터엔 행사 시작 시각 오전 9시 이전부터 많은 한인이 찾아왔다. 참가자들은 OC사회보장국, 캘옵티마, 시니어를 위해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스(PACE), 서울메디칼그룹, 스캔 등 여러 복지, 건강 관련 기관, 단체가 마련한 부스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는 한편, 즉석에서 상담도 받았다.   부에나파크 경찰국, 소방국, 시니어 센터, 교통국, 홈리스 구호팀 등 여러 부서는 부스를 마련해 홍보에 나섰다.     일부 한인은 메디캘과 캘프레시를 즉석에서 신청하거나 갱신했다. 혈압과 혈당 검사, 산소포화도 측정 등 간단한 건강 관련 검진과 치아 불소 코팅 치료도 인기를 끌었다. 주최 측은 500명에게 쌀 1포를 나눠줬다.   조이스 안 시장은 “3년째 한인을 위한 박람회를 열었는데, 이젠 시에도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박람회엔 지역구에 부에나파크를 포함하는 라미야 호크 부에나파크 시의원, 데릭 트랜 연방 하원의원, 섀런 쿼크-실바 가주 하원의원 등 타인종 정치인들도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덕 채피OC 4지구 수퍼바이저도 행사를 지원했다.     엘렌 안 KCS 총디렉터는 “앞으로도 한인, 특히 시니어를 위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사회복지 박람회 사회복지 한인 일부 한인 커뮤니티 센터

2025-04-07

"한국 정치양극화 우려…다음 대통령이 중요"

미국의 한인 정치인과 한국 문제 전문가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사태와 관련 한국의 민주주의적 원칙이 지켜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차기 대통령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한국의 민주적 시스템이 균형과 정도를 보여준 만큼, 이후 과정에도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미 관계와 동북아 외교를 연구해 온 신기욱 스탠퍼드대 교수는 “백악관이 국내 문제를 해결한다면 한국의 새 정부와 본격적으로 외교와 통상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텐데, 아마도 그 시기는 가을쯤이 유력하지 않나 싶다”며 “한국 새 정부의 첫 번째 과제는 미국이 제시한 관세율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신 교수는 “북미 관계에서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며, 미국은 트럼프 1기의 접근 방식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가진 대북 정책의 기조가 변수로 남아 있다”며 “다만 하노이 회담과 같은 급박하고 급진적인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 내 정치적 양극화와 리더십 부재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기고문을 통해 “‘리더 없는 동맹’을 이유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국 패싱이 가시화된 상태”라고 지적하고, “이 상황은 관세뿐만 아니라 방위비 분담금, 민감 국가 지정, 핵무장론으로 확대되면서 동맹 관계에 균열을 유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시속 100마일로 달리고 있지만, 한국은 기어가 중립 상태라는 외교가의 지적이 과장이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한인 정치인들은 한국 사회의 조속한 안정을 바라고 있다.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뉴저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한국에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과정은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계엄령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과 조치가 안정과 안보는 물론 추후 한미 관계 강화를 가져오는 과정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가주 47지구)도 “한국 내 여러 정당과 정파에 대해서 특별한 호불호가 없지만, 의회 활동을 방해한 것은 민주 공화국 원칙에 반하는 것이며 헌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만약 조 바이든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슷한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다면 우리 모두가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예를 들기도 했다.   민 의원은 “한국이 지난 수개월 동안 리더십 부재로 겪었던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속한 행정부 구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파면은 당연" "정파적 결정" 엇갈려도 통합 한 목소리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탄핵과 전문가 전문가들 반응 한인 정치인들 한국 새정부

2025-04-06

[글마당] 자랑스러운 한인 후세들

한인 이민 역사도 오래되었다. 자녀 교육을 위해 고국을 떠난 1세들은 먼 미국까지 와서 몸이 부서져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일했다. 그 결과 1.5세와 2세들이 어느 민족보다도 교육을 많이 받았다. 1세와는 달리 그들은 전문직을 가졌고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친구의 자식이 잘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나는 그들과 같은 힘든 이민 생활을 거쳤기에 내 자식 일인 양 가슴이 뭉클해진다. 한인이라는 생각에 마구 자랑하고 싶다. 내가 이렇게 자랑하고 싶은데 그 부모야 오죽하겠는가! 커다란 징이라도 두드리면서 큰소리 내어 자랑해도 된다.     아주 오래전, 내가 퀸즈 어느 성당에서 라인 댄스를 춘다는 중앙일보에 난 내 글을 읽고 독자가 찾아와 함께 춤을 춘 적이 있다. 그녀는 무용을 전공했다. 키가 크고 인물이 훤칠했다. 나는 그녀의 외모에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소탈한 그녀 성격으로 친구가 되었다. 우리는 북클럽에 조인했고 지금까지도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의 딸 아그네스 김(Agnes Kim)이 애니메이션 시리즈 그렘린: 모그와이의 비밀(Gremlins: Secrets of the Mogwai)로 제3회 어린이 및 가족 창작 예술 에미상에서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캐스팅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은 2025년 3월 15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텔레비전 시티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 작품은 인기 있는 그렘린 프랜차이즈의 프리퀄로, 많은 팬에게 사랑받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캐스팅상은 목소리 연기자들을 잘 선정하고 조합한 공로를 인정받는 상이므로, 기여가 높이 평가된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온 동기 중 회화 전공자는 월트 디즈니에서 만화를 그렸고 조각 전공자는 치공 쪽 일하며 이민 생활 기반을 다졌다. 독창성이 요구되는 예술 분야인 애니메이션으로 에미상을 받은 친구 딸이라서 무척 자랑스럽다.     나는 이민 생활 어려움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잘됐다고 부모들이 소식을 전할 때마다 만성 체증이 확 뚫리는 쾌감을 느낀다. 이민자 부모들은 누구나 똑같은 어려움을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이다. 먼 타국에서 언어에 늘 주눅이 들어 힘겹게 살면서 자식을 그만큼 키웠다는 것은 물론 아이들도 노력했지만, 부모의 뼈 깎는 노력 없이는 힘들다. 우리는 누구의 자식이든 잘 되면 한국인으로 함께 아주 큰 소리로 자랑하고 또 자랑합시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한인 후세 한인 후세들 한인 이민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2025-04-03

[문예마당] 성공의 그늘, 양심의 무게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오래된 속담은 단순한 비유를 넘어, 삶의 진리를 담고 있다. 부모의 언행과 가치관은 마치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고스란히 자녀에게 투영되며, 때로는 부모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그들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더라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부모 밑에서는 자녀 역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쉽다. 반대로, 부도덕한 방법으로 부를 쌓거나 남을 착취하는 행태를 보이는 부모의 영향 아래서는 자녀가 그릇된 길을 걸을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부모는 자녀에게 삶의 좌표를 설정해주는 나침반과 같기에, 그 책임은 막중하다.   대다수의 한인 이민자들은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머나먼 미국 땅을 밟는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 경제적인 어려움 등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자녀를 키워내 사회적으로 성공시키고, 나아가 한인 사회 전체에 희망과 자긍심을 안겨주는 자랑스러운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이야기는 종종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같은 이민자로서 큰 감동과 용기를 주곤 한다. 내 자식이 아닌 그들의 성공에도 마치 내 아이의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하는 것은, 그들의 노력이 곧 우리 모두의 노력이자 결실임을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가정의 자녀들이 미국으로 유학 오거나, 기업 주재원이나 정부 관료의 자녀로 파견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비교적 풍족한 환경 속에서 어려움 없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하와이 한인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풍요로운 환경이 반드시 올바른 인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인 의사가 무려 100만 달러에 달하는 보험 사기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현지 언론의 상세한 보도에 따르면, 와이키키, 와이파후, 카일루아 등에서 오랫동안 진료 활동을 해 온 이 의사는 정부 및 민간 의료 보험사에 허위 또는 과장된 진료 기록을 제출하여 거액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청구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9월 기소된 후 끈질긴 법정 공방을 벌였으나, 결국 지난주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보석금을 납부한 채 석방되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그의 선고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미 그의 범죄 행위는 하와이 한인 동포 사회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오랜 기간 쌓아온 한인들의 신뢰와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긴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은 언어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한국인 의사를 찾았던 많은 한인 노인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믿고 맡겼던 의사로부터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꼈다. 30분 남짓한 짧은 진료 후 3시간 진료를 받았다는 서명을 요구하는가 하면, 이에 항의하는 환자들에게 “정부에서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으면서 불만이 많다”며 오히려 윽박지르는 몰상식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병원 주차장에서 1시간밖에 주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시간 진료비를 청구하는 황당한 사례까지 발생했다. 결국 그의 부도덕한 행위는 연방 정부의 수사망에 포착되었고, 그는 이미 구치소에서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으며, 의사 면허마저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의 범죄 기록은 연방 법원 기록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을 넘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저버린 심각한 범죄 행위로 규정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을 단순히 개인의 탐욕과 일탈로만 치부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의 부모 역시 자유로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자녀는 부모의 삶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명문 대학을 졸업했으며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할지라도, 가난하고 병든 동포들을 착취하는 삶을 살아온 그의 모습은 어쩌면 부모의 삶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결과일 수도 있다. 그는 결국 연방 정부에 의해 발각되어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범죄 기록을 갖게 되었고, 이는 돈으로도 명예로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아들의 범죄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버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는 소식이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려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진실을 외면하고 현실을 부정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행동처럼 느껴져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악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질병과 같아서,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끝까지 자녀의 죄를 변명하고 은폐하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또 다른 죄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아담과 하와의 후손으로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태도이다. 성경에도 주홍빛 죄라도 회개하면 눈처럼 희게 씻어주신다는 약속이 있지 않은가.   미국의 석유 재벌 록펠러 가문의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끊임없이 짓게 되는 죄를 가능한 한 빨리 회개하여 죄로 인한 괴로움과 고통을 피해야 한다”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가르침을 실천한 결과, 록펠러 가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자선 단체를 설립하여 사회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는 진정한 회개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이다.   이민자로서 자녀의 성공은 개인과 가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전체의 위상을 드높이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외된 저소득층 동족들을 상대로 부당하게 과도한 의료비를 청구하여 착취하고, 결국 연방 범죄 단속반에 발각되어 벌금형과 함께 감옥살이까지 한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우리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깊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할 뼈아픈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최소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지켜야 한다. 특히 부모 된 우리는 타인에 대한 정직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한 점 부끄럼 없이 솔직해야 한다. 우리의 말과 행동, 그리고 삶의 태도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 속에 숨겨진 작은 악함조차 자녀는 무의식적으로 닮아갈 수 있다.     부모가 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고, 최소한 우리의 자녀가 범죄자가 되어 감옥에 가는 불행한 일을 겪지 않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자신을 냉정하게 거울에 비춰보며,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를 직시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평가해야 할 때이다. 차덕선 / 수필가문예마당 성공 그늘 한인 사회 한인 의사 한인 이민자들

2025-04-03

한인 식당 업주들 우버이츠 속앓이

시애틀의 한인 식당 업주가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 Eats)’로부터 수만 달러의 음식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소개되자〈본지 3월 24일자 A-3면〉LA 지역 한인 업주들의 피해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샌타모니카에서 ‘카이 라멘(Kai Ramen)’을 운영하는 한인 박현우 대표는 지난해 7월 첫째 주를 마지막으로 우버이츠로부터 입금을 못 받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 약 8개월간 총 3037건의 배달 주문을 처리했고, 매출액은 12만4599달러나 된다.     박 대표는 입금 중단 사실을 지난해 12월에야 확인했다. 계좌 정보를 살펴보던 중, 우버이츠 시스템 내 등록된 은행 계좌가 본인과 무관한 계좌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해당 계좌의 은행은 노스다코타 주에 위치한 이름조차 생소한 곳이었다.     박 대표는 올해 1월 2일 우버이츠 측에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지만, “조사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후 우버이츠는 “지속적으로 연락하면 케이스가 중복 생성되어 처리에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기다리라는 내용의 이메일만 보내왔다. 최근에는 “조사가 끝났고, 지급 보류가 해제됐다”는 이메일을 받았지만, 실제 입금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미지급 금액이나 조사 경과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   박 대표는 “계좌가 어떻게 변경됐는지, 이후 어떤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며 “피해자가 모든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담당 회계사는 고객 가운데 박 대표와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고객이 3~4명이나 더 있으며, 모두 문제 해결에 수개월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나왔다. ‘이가’와 ‘토미스시’ 두 식당을 운영하는 이우석 대표는 지난해 11월부터 우버이츠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두 곳 모두를 하나의 우버이츠 계정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18일, 해당 계정에 등록된 은행 계좌가 ‘Gorge E Romero’라는 이름의 타인 명의 계좌로 무단 변경돼 있는 것을 12월 9일에서야 뒤늦게 확인했다. 이 대표는 우버이츠의 보안 시스템이 너무 허술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즉시 문제를 제기했고, 우버이츠는 “지급을 일시 중단하고, 계좌 정보를 다시 등록하면 이후 입금을 재개하겠다”고 안내했을 뿐 한달이 지난 후에도 변한 것 없었다. 지난 11월 18일부터 1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처리한 826건, 3만3400달러가 미지급된 상태다.   지난 1월 13일부터 약 한 달간 배달을 중단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우버이츠를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는 2월 28일 우버이츠와 다시 연락이 닿은 뒤 계좌 정보를 재설정하고 주문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앞서 잘못된 계좌로 송금된 금액에 대한 우버이츠 측의 설명이나 대응은 전혀 없었고, 우버이츠는 당시 “첫 정산은 최대 14일 이내 입금될 예정”이라고만 안내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입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개 후에도 정산 지연이 계속 되고 있다. ‘이가’와 ‘토미스시’를 합쳐 보류된 금액은 총 약 1만4000달러다.   한인 업주들은 우버이츠의 부실한 고객 서비스도 지적했다.   다른 부서로의 전화 돌리기가 만연돼 있는데다 어렵게 연결돼도 요구한 내용이 잘 처리되지 않았다. 고객센터는 대부분 해외 콜라인(인도·필리핀 등)을 통해 운영돼 의사소통에도 제한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이메일 문의에는 주로 자동응답만 반복됐고,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재문의하라는 회신만 돌아왔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약 30건 이상의 이메일을 보냈고, 우버 드라이버 허브를 직접 찾아가거나, 어렵게 확보한 담당자 연락처를 통해 재차 문의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애틀 한인 식당 업주에 관한 소식을 듣고 LA경찰국에 피해를 신고했다. 처음에는 온라인 접수를 권유받았지만, 피해 금액을 설명하자 담당자가 커머셜 범죄 전담 부서로 연결해 직접 사건 접수를 도왔다. 이 대표는 “액수가 크지 않아도 자영업자들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이건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우버이츠는 반복되는 보안 허점과 무책임한 고객 서비스에 대해서 책임지고 명확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재·강한길 기자서비스 속앓이 한인 식당 음식 배달 한인 박현우

2025-04-03

LA 역사적 빵집 ‘헬름스’, 한인 손에 새롭게 탄생

지난 1932년 LA 올림픽 공식 빵을 공급하고 아폴로 11호 달 착륙 미션에도 함께한 ‘헬름스 베이커리(Helms Bakery)’가 한인 스타 셰프 윤 상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지 4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11월 컬버시티에 소프트 오프닝을 시작한 이곳에 단 이틀 만에 약 3000명이 손님으로 찾아오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헬름스 베이커리는 이제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같은 공간 내에서 새롭게 오픈할 ‘디넷(Dinette)’은 크루즈 선박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 아메리칸 다이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베이커리에서 시작한 윤 셰프의 도전이 또 다른 형태로 확장되는 순간이다. 윤 셰프는 어릴 때부터 음식에 대한 집착이 남달랐다. 장난감보다 요리책과 비디오를 선물로 받고 싶어 했고, PBS에서 방영된 ‘The Great Chefs of New York’을 보며 셰프들의 기술을 따라 했다. 부엌에서 직접 실험하며 조리 과정을 탐구하는 것이 그의 놀이였다.   부모님은 요리를 직업으로 삼겠다는 그의 선택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윤 셰프는 포기하지 않았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정통 프렌치 요리를 익히며 뉴욕, 도쿄, 모나코를 거쳤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은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었다.   지난 2000년, 그는 LA의 작은 바였던 ‘파더스 오피스(Father's Office)'를 인수했다. 동네 술집 같던 공간을 개조해, 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을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개스트로펍(Gastropub)' 개념을 LA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개스트로펍은 '가스트로노미(Gastronomy, 미식)'와 '펍(Pub, 선술집)'의 합성어로, 술과 함께 수준 높은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탄생한 '오피스 버거(Office Burger)'는 단숨에 화제가 됐다. 건식 숙성한 소고기 패티,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그뤼에르 치즈, 블루 치즈, 루꼴라가 조화를 이루는 이 버거는 “케첩 금지, 맞춤 변경 불가”라는 원칙을 내세웠다. 논란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정책은 완벽한 맛을 위한 그의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윤 셰프는 같은 음식 철학을 헬름스 베이커리에 적용했다. 헬름스 베이커리는 단순한 빵집이 아니다. 내부에는 베이커리, 델리, 커피 섹션이 있으며, 매일 신선한 빵을 굽고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제공한다. 샌드위치, 로티세리 포르케타, 한국식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등 독창적인 메뉴도 인기다. 마켓 섹션에서는 주방 도구부터 반려동물 간식까지 판매하며, 방문객들이 단순히 빵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그는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전통적인 패스트푸드의 틀을 깨고, 세계 각국의 스트리트 푸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패스트푸드를 풀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그의 질문에는 실험 정신이 담겨 있다.   오는 2028년 LA 올림픽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지난 1932년 올림픽 공식 빵을 공급했던 헬름스 베이커리가 다시 한번 올림픽과 연결될 수 있을까?”라며 “헬름스 베이커리의 빵을 다시 한번 우주로 보내는 것도 상상해본다”고 말했다.   그의 집념은 단순한 노력이 아니다. 스스로를 ’과학자 같은 셰프‘라고 표현한다. 최고의 맛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베이커리를 오픈한 뒤에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긴 줄을 서서 유명한 도넛을 맛보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윤 셰프는 “최근 일본 여행에서는 같은 도넛 가게를 다섯 번 갔다”며 “워낙 유명해서 문 열자마자 줄을 서야 겨우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완벽한 맛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를 실험처럼 여긴다.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요식업계에서, 윤 셰프가 만든 공간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단순히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LA의 외식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인물이다. 다음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많은 이들이 그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정윤재 기자베이커리 헬름스 헬름스 베이커리 한인 스타 고급 레스토랑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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