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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최초 우주비행사 조니 김 "인류사회와 과학 발전 위해 힘쓰겠다"

내달 8일 우주로 나갈 예정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것"
각종 실험과 우주유영 기대

한인 최초의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사진)이 내달 8일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한다. 〈본지 2021년 6월 5일자 A-1면〉현재 그는 러시아 스타시티에 있는 유리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마지막 훈련 중이다.  
 
그는 19일 NASA 휴스턴 우주센터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간담회에서 이번 임무의 의미와 목표 등을 밝혔다.  
 
김씨는 이번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가 단순한 우주 탐사가 아니라 과학적 연구와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NASA에는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각종 임무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데, 그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전 세계 박사과정 학생들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탐구와 실험들을 ISS에서 직접 진행하며, 그 결과를 지구로 송신할 계획”이라며 “이는 과학 발전에 기여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임무에서 김씨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는 장기간 우주 체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는 “과거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의 우주 임무를 통해 쌍둥이 비교 연구가 이루어졌고, 인체가 우주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임무에서도 혈액 샘플, 골밀도 변화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장기 체류의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주 공간을 떠다니는 우주유영(spacewalk)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몇 가지 선외활동(EVA) 계획이 잡혀 있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ISS 태양광 패널 교체 작업이 예정되어 있어 우주유영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주유영은 이번 임무에서 가장 기대되는 순간 중 하나”라며 우주에서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의 소유즈MS-27 우주선에 함께 탑승할 러시아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세르게이 리지코프와 함께 막바지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우주 비행에 필요한 안전 사항을 점검하고, ISS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을 대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ISS에서 사용할 장비와 작동법을 숙달하며, 실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러시아 동료들과의 협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올해가 아폴로-소유즈 프로그램 50주년인데, ‘소유즈’는 러시아어로 연합을 뜻한다”며 “두 나라의 협력을 상징하는 단어로서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SS는 국경을 초월한 과학의 매개체이며,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인류사회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 1984년 LA에서 태어나 2002년 고등학교 졸업을 한 뒤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출신인 그는 이라크 전쟁에 파병돼 100여 회의 특수작전을 수행했다. 이후 하버드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7년 NASA 우주비행사 후보로 선발되었다. 그는 철저한 훈련을 거쳐 지난 2020년 NASA 공식 우주비행사가 되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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