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피트 장벽으로 무임승차 차단…LA메트로 '하이게이트' 설치중

무임승차 방지를 위해 파이어스톤역에 새롭게 설치된 강화 개찰구의 모습.
22일 KTLA에 따르면 메트로는 7가와 메트로센터역, 윌셔와 버몬트역 등 한인타운 인근을 포함한 21개 역에 신형 모델인 ‘하이게이트(High Gates)’를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LA의 파이어스톤, 패서디나 지역 레이크 등 일부 역은 이미 설치를 마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역도 순차적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형 개찰구는 높이가 약 7피트다. 기존 개찰구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또한 꼬리물기나 뛰어넘기 등 무임승차를 정밀 감지하며, 전자식 잠금장치와 비상 경고등, 외부 보안 시스템 연동 기능도 갖췄다.
메트로 측은 향후 수개월 내 ▶7가/메트로센터(B·D·A·E선) ▶퍼싱스퀘어(B·D선) ▶웨스트레이크/맥아더파크(B·D선) ▶노스할리우드(B선) ▶윌셔/버몬트(B·D선) ▶버몬트/산타모니카(B선) ▶할리우드/웨스턴(D선) ▶윌로브룩/로사파크(A·C선) 등 8개 역에 하이게이트가 추가 설치된다고 전했다.
메트로 측 한 관계자는 “역 디자인 개선과 보안 강화가 함께 이뤄지는 조치”라며 “요금 부정 행위 감소는 물론, 이용객 안전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엔 급증하는 지하철 범죄도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메트로 전철 무단 침입 건수는 4532건으로 2020년 대비 53배 늘었다.〈본지 4월 21일자 A-3면〉. 또한 마약, 무기 소지, 폭행 등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승객 100만 명당 약 36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월 대비 8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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