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카고 찾은 김성곤 (사)평화 이사장
“후세들 위한 차세대 정체성 교육 중요”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시카고와의 인연은 재외동포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시카고한인회관과 시카고한인문화원을 위해 예산 지원을 하며 이어졌다. 재외동포재단이 한 도시에, 그것도 같은 해에 두 건의 예산 지원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3일 한반도 평화 통일 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회 참석차 시카고를 다시 방문한 김 이사장은 말끔하게 단장된 한인문화원을 언급하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강연회를 마치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거를 통해 선출될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우선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신임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우선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한다. 또 멀어진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회복”이라며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분단 100주년을 앞두고 우리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연회를 통해 동포사회의 임무와 차세대 한인들에 대한 배려도 언급했던 김 이사장은 “모든 재외동포들에게 적용될 내용이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후세들을 위한 정체성 교육이다. 유대인들이 그렇고 중국과 인도인들이 잘 하고 있지만 어떻게 후대에게 그들만의 정체성을 알리고 유지토록 하는 것은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 평화 통일 문제도 정체성 문제와 함께 접근해서 남한만이 아니라 전체 코리아의 정체성을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접근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경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템플대에서 종교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거쳤다. 현재는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과 김대중 재단 재외동포위원장을 맡고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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