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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폭행 피해 시위 참가자 28만불 합의금

시카고 시의회가 시위 도중 시카고 경찰의 폭력으로 부상한 시위 참가자에게 28만 달러의 합의금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미라클 보이드는 18세인 지난 2020년 시카고 다운타운 그랜트 파크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 당시 시위대는 경찰에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경찰은 적극적인 진압과 시위 해산을 시도했고 와중에 경찰의 체포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던 보이드는 경찰에 맞아 휴대폰을 떨어뜨렸고 튀어 오른 핸드폰에 맞아 이 한개가 빠졌다.     시카고 경찰 민간 감사실(COPA)은 당시 사고와 관련, 해당 경찰관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보이드를 상대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 경찰관은 COPA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해임을 권고하기 전에 자진 사임했다.     한편 이번 합의금 규모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은 “28만 달러는 당시 18살이었던 보이드의 아픔을 회복하는데 부족한 액수"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시의원들은 "폭력적인 시위에 참여한 사람에게 그 같은 규모의 합의금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반대했다.     보이드는 합의금과 관련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한 교육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Kevin Rho 기자참가자 합의금 시위 참가자 시카고 경찰 이번 합의금

2025-03-11

시카고, 억울한 옥살이 1억2천만달러 배상

시카고 경찰의 강압 수사로 인해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주민 2명이 역대 최고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10일 시카고 연방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지난 2003년 발생한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수감생활을 한 존 풀턴과 안소니 미첼에게 총 1억20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당시 18세와 17세였던 풀턴과 미첼은 역시 18세였던 크리스토퍼 콜라조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3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했다. 희생자는 백 오브 더 야드 지역에서 덕트 테이프에 감기고 불에 탄 채로 발견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열린 재심에서 풀턴과 미첼의 유죄를 확정할 수 있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 목격자인 17세 여성의 증언으로 두 명이 유죄가 확정됐는데 콜라조가 총기를 판매했고 풀턴과 마찰을 빚었다고 증언한 것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 증언 역시 나중에 철회된 것으로 밝혀졌다. 풀턴과 미첼은 경찰 조사 도중 고문을 당했으며 회유와 협박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을 수사한 시카고 경찰 형사는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한다고 하자 범인들이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수법은 해당 형사가 5년간 100회 이상 사용한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재심 과정에서는 풀턴이 범행이 발생한 날 자신의 집에서 나가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찍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집의 출입문은 다른 전자키로 열렸다는 점도 확인됐지만 첫 재판 당시 쿡카운티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가 제출되지 않도록 방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결국 풀턴과 미첼은 16년 간의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뒤 풀려났고 경찰의 강압 수사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지금까지 시카고 경찰의 불법적인 수사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은 배상금을 지출한 사례는 지난 2021년 네이손 필드가 받은 2200만달러였다.    한편 시카고 시는 2019년부터 2024년 6월까지 경찰의 강압 수사 등으로 총 2억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풀턴과 미첼에게 지급될 1억2000만달러는 시카고 시청이 강압 수사 배상금으로 배정한 연 예산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옥살이 시카고 경찰 시카고 시청 안소니 미첼

2025-03-11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카고 궐기대회

한미우호네크워크(총회장 진안순)와 시카고 애국포럼이 공동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사 반대 시카고 궐기대회가 지난 9일 오후 5시 나일스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 대회는 행사 주최측이 예상한 150명이 훨씬 넘는 200여명의 한인 동포가 참석한 가운데 실내외서 개최됐다.   실외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와 사진 촬영, 구호 낭독을 시작하고 이어 실내로 이동,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제창 후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가 격려사를 했다.   이어 시카고 애국포럼 준비위원장이 궐기대회의 기조발언을 했으며 김성욱 위원(탄핵에 대해) 이문기 위원(탄핵과 CCP) 방철섭 목사(탄핵 저지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차례로 연사로 나서 탄핵 반대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내 피켓 시위와 진안순 한미우호네트워크 회장의 만세삼창 선창 후 참석자 모두가 힘차게 탄핵 결사 반대를 외쳤다.     제 37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강민-허재은 예비후보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애국동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모국 대한민국의 미친 야당의 독주를 막는 궐기대회로 시카고 동포사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취소를 외치고 동포사회에 애국심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5시 49분께(한국시간) 검찰이 법원의 구속 취소를 수용하면서 체포된 지 52일 만에 서울 구치소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구속됐다. 이후 같은 달 26일 검찰이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J 취재팀궐기대회 대통령 대통령 탄핵 탄핵 반대 시카고 동포사회

2025-03-10

시카고 기업 월그린스 사모펀드에 매각

시카고 서버브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Walgreens)가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6일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는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이에 따라 월그린스에 주당 11.45달러를 지급하는데 총액 규모가 약 100억 달러로 추정됐다. 또 주주들에게는 1회에 한해 특정 조건 하에 주당 3달러가 추가 지급된다.     지난 1927년 상장된 월그린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비공개(private) 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월그린스는 “월가의 반응을 걱정하지 않고 사업을 개선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유연성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그린스는 매각이 완료돼도 현재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력 감원이나 사업 부문 정리 여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매각 작업은 올해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그 이전에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의 허가 등이 완료되어야 한다.     이번 매각의 총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모두 237억달러에 달한다. 시카모어 파트너스는 월그린스와 같은 기업을 인수해 조직 효율성을 강화한 뒤 다시 매각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뉴욕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다.     월그린스는 지난 1901년 약사인 찰스 루돌프 월그린이 창업했다. 보웬과 코티지 그로브길 교차로에 첫 약국을 오픈한 이후 헬스케어 및 웰빙 제품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스위스에 본사를 둔 부츠 얼라이언스와 합병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업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사세가 크게 위축됐다. 또 약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행태 역시 달라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월그린스는 매장에 의사를 상주시키며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빌리지MD를 인수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월그린스는 지난 10월 미국 내 8500여개의 매장 가운데 1200개의 지점을 향후 3년간 폐점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회생에 나섰다. 또 일리노이를 포함한 전 지점을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92년만에 처음으로 현금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사모펀드 시카고 매각 작업 이번 매각 시카고 기업

2025-03-07

SBA, ‘성역도시’ 시카고 사무소 폐쇄

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SBA)이 시카고 사무소를 폐쇄한다.     SBA는 지난 6일 ‘성역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하는 시카고 소재 사무소를 닫는다며 “합법적 신분이 없는 개인들에게 연방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SBA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지역에 있는 시카고 사무소 등 모두 6곳의 운영을 중단한다. 대상 지역은 시카고 외 애틀란타, 보스턴, 덴버, 뉴욕, 시애틀 등이 포함되어 있다.     SBA는 이들 사무소가 어디로 이전할 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비용이 덜 들고, 접근성이 더 좋은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SBA는 “국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공유한다”며 “미국 전역의 합법적이고 적법한 사업주에 권한을 부여하는데 업무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으로 미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는 사람이 소유한 사업체에 SBA 지원금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확인하는 시민권 검증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일 연방 의회에 나가 ‘성역도시’ 관련 증언에 나선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의 범죄율은 실제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고, 불법이민자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보도는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성역도시 정책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성역도시 비판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방하원 위원회 의장 제임스 코머는 “’성역도시’는 미국의 국경을 보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고 있다”며 “해당 도시들의 시장은 국경을 막무가내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을 챙기기보다는 시민들과 합법적인 이민자 등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우선적으로 신경 쓰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Kevin Rho 기자성역도시 시카고 시카고 사무소 성역도시 정책 성역도시 비판

2025-03-07

우버, 시카고서 전국 첫 셔틀 서비스

공유 차량 서비스 우버(Uber)가 시카고에서 전국 최초로 셔틀 서비스를 시작한다. 프로 스포츠 경기 등 각종 행사가 많은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 유나이티드 센터서 시카고 지역 주요 장소까지 5달러에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우버 앱을 이용해 탑승 이틀 전부터 한 사람당 최대 4자리까지 버스 예약을 할 수 있다.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매그니피션트마일과 유니언역, 오길비 교통센터, 올드타운 등 시카고 지역의 주요 장소와 번화가 등이다.     셔틀 버스가 정차하는 지역은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초기 요금 5달러 역시 바뀔 수 있다. 셔틀 버스는 23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유나이티드센터 주차장 우버 존인 E 주차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서부 지역에 위치한 유나이티드센터는 시카고 연고 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HL)팀인 불스와 블랙혹스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농구와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러 유나이티드센터를 올 경우 복잡한 교통 정체를 뚫고 자동차를 운전해야 하거나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공유 차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짧은 시간 많은 이용자가 몰릴 경우 서비스 이용이 힘들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셔틀 서비스가 도입됐으며 유나이티드센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프로 경기장에 셔틀 서비스가 시작된 장소가 됐다. 아울러 유나이티드센터에서는 BTS와 같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수시로 열리는 장소라 음악팬들도 셔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우버측은 “팬들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보다 쉽게 참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버는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교통 수단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릴 콘서트와 경기, 쇼에 보다 많은 주민들을 참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서비스 셔틀 서비스 서비스 이용 시카고 지역

2025-03-06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 시카고 방갈로

건축 양식을 일컫는 말 중에 방갈로(bungalows)라는 말이 있다. 인도 뱅갈 지방에서 흔히 보이는 건축 양식을 뜯하는 말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미국 도시에서 주로 크지 않은 면적 위에 자리잡은 단층 주택을 의미하는 말로 통용된다.     방갈로의 특징은 높은 천장과 큰 문, 넓은 창, 처마와 베란다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시카고에서도 전형적인 방갈로 주택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남부에, 일부 서부와 북부 지역에도 이와 같은 형식의 주택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리고 건축계에서는 이런 시카고 방갈로 주택이 고층 건물을 뜻하는 마천루(skyscraper)에 못지 않은 시카고 건축의 역사와 특징을 나타낸다고 평가한다. 마천루의 탄생지로 시카고가 인정받는데 비해서 방갈로는 그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갈로는 1900년대 초반부터 시카고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20세기 초반에 쿡카운티에만 약 8만채에서 10만채의 방갈로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대공황 이전까지 지어진 시카고의 주택 대부분이 방갈로 스타일이었다.     이 집에 입주한 주민들은 대부분 이민 1세대들이었다. 방갈로 벨트라고 불리는 지역으로는 사우스 쇼어에서 마켓 파크까지, 오스틴에서 노스웨스트 지역, 웨스트 로저스 파크까지에도 방갈로가 차지하고 있었다. 방갈로에 거주한다는 것은 사회적 지위의 확인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집은 중산층을 의미하기도 했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지 않고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자녀들을 낳고 이들이 자라게 되면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했겠지만 방갈로는 첫번째 주택이라는 점이 강조됐고 첫 보금자리의 의미가 컸다. 집을 임대하지 않고 첫 주택을 장만한다는 것은 또 부의 축적을 뜻했다. 에쿼티가 커지면 대출을 할 수도 있었고 그만큼 가용할 수 있는 재산이 늘어난다는 것과 의미가 상통했다.     당시 부동산 광고도 이런 측면을 강조했다. 아서 맥인토시라는 주택 건축 회사는 당시 시카고 트리뷴에 낸 광고를 통해 “우리는 지붕이 있고 벽난로도 설치됐으며 전기 조명, 난방장치까지 갖추고 모든 방이 멋지게 꾸며져 있는 시멘트 토대의 집을 500달러 현금과 월 40달러에 판매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외관적으로는 방갈로에 넓은 유리창이 적용됐고 붉은색이나 노랑색 벽돌이 체커보드 패턴으로 사용됐다. 또 출입구에는 베란다가 만들어져 의자 하나 둘 씩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차를 마시거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시티 라이트의 전형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사각형이나 팔각형 혹은 둥근 모양의 베이 윈도는 이 주택이 단순히 주거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주택 소유주의 멋스러움을 표현하는 용도로도 쓰였다.     방갈로의 형식은 간단하다. 보통은 지하가 지상 위로 약간 돌출된 모양을 가진 1층반짜리 주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다락방이 있고 지하실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침실을 추가할 수 있었고 주거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었다. 규모 역시 클 수가 없었다. 시카고의 한 부지가 보통 25피트에서 35피트 넓이다. 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주택을 지어야 했기에 옆 주택과 촘촘히 붙어 있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실제로 방갈로 주택의 창문과 창문은 거의 붙어 있는 정도로 가깝다. 그래서 옆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훤히 알수 있는 공간적 제한이 있었지만 이를 통해 옆집과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실내 공간 역시 넓지 않았기 때문에 복도를 통해 옆방으로 이동할 수 있기 보다는 거실과 침실을 문을 통해 드나드는 방식으로 공간을 활용했다. 이를 레일로딩(railroading)이라고 불렀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열차 내부 설계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유래했다.     방갈로가 당시 대표적인 주택 양식으로 널리 사랑받게 되자 정치인들에게도 하나의 표식으로 여겨졌다. 리차드 J 데일리 시카고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즉 방갈로에 살고 있다는 의미는 서민, 일반 노동자들과의 연대감 혹은 교류를 놓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읽혔다. 연방 하원이었던 윌리암 리핀스키는 선거 캠페인을 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은 도시의 방갈로에 살지만 상대 후보는 서버브의 크고 멋있는 주택에 살고 있음을 강조하는 우편물을 보내 차별화를 시도했고 이는 선거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에 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시카고 시는 이런 자산인 방갈로의 보전을 위한 정책도 펼쳤다. 2000년에 방갈로를 구입하거나 개조하고자 하는 주민들에게는 재정적 보조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다. 이 정책을 실시한 것은 리차드 M 데일리 시장이었는데 자신도 역시 방갈로와 함께 한 경험이 풍부했다. 아버지 데일리 시장이 남서부 브릿지포트에서 일생을 방갈로에 살았고 자신 역시 시장 임기 마지막 해 몇해를 제외하곤 방갈로에 살았기 대문이다. 아들 데일리 시장이 방갈로에서 나와 시 남부 고급 고층 콘도로 이사하는 것을 두곤 시장 선거에서 낙선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을 정도로 정치인과 방갈로로 상징되는 중산층과의 관계는 중요하게 여겨졌다. 아들 데일리 시장은 “방갈로에서 자란 우리들은 우리 가슴 속에 항상 방갈로가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nathan 시카고 방갈로 방갈로 주택 방갈로 벨트

2025-03-05

연방정부 소유 시카고 부동산 11곳 매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건물들을 포함, 연방정부 소유 전국 부동산을 대거 매각 또는 폐쇄한다.     연방 내무부(The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는 4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전국 443동의 건물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건물은 핵심 자산이 아니라고 분류됐으며 이 중에는 시카고 다운타운 연방 플라자에 위치한 크루진스키와 멧캘프 연방 건물과 연방 우정국 건물도 포함됐다.     시카고서 매각 대상으로 지정된 곳은 모두 11곳이다. 이 중 230번지 사우스 디어본길에 위치한 크루진스키 건물은 110만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로 이 곳에는 연방 노동국, 마약 단속국, 연방국세청, 연방내무국, 일리노이 연방 상원 의원실 등이 있다.     연방 내무부는 웹사이트에 “연방 정부 운영에 필수적이지 않은 건물과 시설들을 분류하고 이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용되지 않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건물을 처분해서 시민들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 절반을 매각하고 임대를 하고 있는 건물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매각 대상 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사무실은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방 내무부는 3일 시카고 지역에서 임대하고 있는 112개 사무실 중 30건의 임대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사용된 문서 등을 디지털화 하기 위해 창고로 사용하던 샴버그의 구 가구점도 포함됐다. 이 건물 임대 계약은 당초 올해말 완료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마이크 퀴글리 연방 하원의원은 “적당한 크기의 건물을 유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아무런 연구나 분석, 생각 없이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주민들과 중요한 일을 하는 연방 공무원들에게 비극적인 교훈을 남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974년 완공된 크루진스키 연방 건물은 45층 높이로 독일계 유명 건축가인 미스 반 데 로우에 의해 설계됐다. 그의 전형적인 작품과 같이 검은색 철제 빔과 큰 유리창이 특징이다. 인근 멧캘프 연방 건물은 1991년에 28층 높이로 지어졌으며 크루진스키 건물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매각 결정에는 연방 플라자에 함께 속해 있는 덕슨 연방 법원은 제외됐다.     Nathan Park 기자연방정부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지역 건물 임대

2025-03-05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 정치 재개 시사

람 이매뉴얼(65) 전 시카고 시장이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했다.     오바마 정부 백악관 비서실장, 시카고 시장(2011~2019) 등을 지내고 최근 일본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한 이매뉴얼은 지난 3일 열린 시카고 경제 클럽 행사서 “시카고 시장직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지만 나는 아직 공직을 마치지 않았고, 기회가 열려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많은 것을 말해줄 것”이라며 “이를 이해하는데는 많은 해석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도시의 성장에 있어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카고 시장 3선 도전을 준비하던 이매뉴얼은 2014년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라쿠안 맥도날드 사건 관련 동영상 공개를 막으려 한 것이 드러나면서 출마를 포기했다.     이매뉴얼은 이날 민주당과 정치권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최근 백악관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데 대해 “우리의 동맹국이 우리를 떠나가거나 끝까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엄청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아이들의 절반 이상이 글을 읽고 수학을 할 줄 모른다면 미국은 앞으로 경쟁할 수 없게 된다. 이는 국가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매뉴얼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어떻게 재개할 지는 불분명하지만 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2026년 3선 출마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evin Rho 기자이매뉴얼 시카고 시카고 시장직 시카고 경제 시장 출마

2025-03-04

“극장 찾는 관객들 통해 큰 힘 얻는다”

시카고 극단이 오는 16일(일) 연극 ‘오거리 사진관’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난 28일 오후 권희완 시카고 극단 단장이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해 공연에 대한 설명과 극단의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소개했다.   시카고 극단은 지난 2020년 2월 창단 이후 202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으며 올해 세 번째 작품으로 ‘오거리 사진관’을 준비하고 있다.     권희완 단장은 “관객들이 극장을 가득 채울 때 큰 힘을 얻는다”며 “연극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 다음 공연에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윤섭 작가의 ‘오거리 사진관’은 치매를 앓는 70대 노부부와 그들을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5년 제27회 거창국제연극제에서 금상과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치매 아버지 역에 송치홍 ▲치매 어머니 역에 윤예서, 왕상화 ▲큰아들 역에 이영 ▲며느리 역에 김애선 ▲큰딸 역에 고유심, 윤슬 ▲작은딸 역에 문미영 ▲군산댁 역에 이초원, 박희선 ▲사진사 및 연주보살 역에 김진하가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영어 자막을 제공해 비(非) 한국어권 관객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공연은 Oakton College 내 Performing Arts Center의 Footlik Theater에서 16일(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진행되며, 티켓은 현장 Box Office에서 구매 가능하다. 공연 예매 및 문의: (847) 989-5639.     Luke Shin극장 관객 한국어권 관객들 시카고 극단 오거리 사진관

2025-03-04

올 겨울 시카고에 눈 적게 내렸다

올 겨울 시카고에 내린 눈은 지난 88년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졌다.     연방 기상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2월부터 2025년 2월 말까지 시카고 지역에 내린 눈은 모두 11.9인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36년 이후 시카고에 내린 눈으로는 가장 적은 수치다. 또 1880년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로는 10번째로 적은 눈이 내린 해로 확인됐다. 2000년대 이후로도 처음으로 눈이 가장 적게 온 열번째 해에 포함됐다.     하지만 일리노이 남부 지역과 미주리 일부 지역은 평균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11월말 내린 약 3인치의 눈도 이번 기록에서는 제외됐다.     시카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눈이 적게 내린 해는 1930년 겨울로 당시에는 단 5.7인치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반대로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때는 1978년 겨울로 무려 80.6인치의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기상 관측 이래 시카고의 평균 적설량은 29.6인치. 그러니까 보통 30인치 정도의 눈이 내리는 시카고지만 올해 겨울은 이보다 절반도 안되게, 평균보다 약 18인치나 적은 눈이 내린 셈이다.     강수량 역시 적었다. 올해 겨울에 내린 비는 1.64인치로 역시 평균 겨울 강수량 4.43인치에 비해 3인치 가까이 적었다.     눈은 적게 내렸지만 온도는 이전해에 비해 낮았다. 같은 기간 시카고의 평균 기온은 27.3도로 측정됐는데 이는 시카고 겨울 평균 기온에 비해 약 1도가 낮았다. 지난주 시카고의 낮 기온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지난 몇 개월간의 혹한으로 인해 낮아진 평균 기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카고의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 역시 낮았다. 평균 최고 기온은 34.1도로 약 0.5도 가량 낮았고 평균 최저 기온 역시 평균 20.5도에 비해 1.1도 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에는 시카고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한 겨울이었다. 평균 기온이 55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의 54.5도에 비해 약 0.5도 높은 온도였다. 기상대는 3월중으로 평균 이상의 강수량과 강설량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겨울 시카고 겨울 겨울 시카고 시카고 기상

2025-03-03

시카고 과속 단속카메라 50대 추가 설치

시카고 시가 시 전역에 50대의 과속 단속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한다. 도로 안전을 위해 설치한다는 기존 입장과는 달리 세수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 시청 교통국(CDOT)은 현재 50대의 과속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를 위한 위치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설치될 과속 단속카메라는 연중 순차적으로 설치될 것이며 최종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CDOT의 입장이다. CDOT은 “지난 3년 간의 교통사고 기록 및 시의원들의 요청을 토대로 카메라를 추가 설치할 위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속 단속카메라는 일리노이 주법에 따라 학교와 공원으로부터 660피트 안에 있는 세이프티 존 안에만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카고에는 162대의 과속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만약 50대가 예정대로 추가 설치된다면 총 212대의 단속카메라가 과속 차량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과속 단속카메라의 가장 큰 목적은 커뮤니티의 안전”이라고 밝힌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이 과속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를 통해 얻을 수입으로 시카고 경찰 충원 인력을 위한 예산으로 쓴다는 입장이다. 시카고 시는 과속 단속카메라 설치로 연간 11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가로 설치된 과속 단속카메라는 30일 동안 시범 운영된다. 이때 단속된 차량의 소유주에게는 경고장만 발송된다. 한달 이후에는 위반 속도에 따라 최소 35달러 이상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즉 규정 속도보다 6마일에서 10마일 과속할 경우에는 35달러, 11마일 이상 과속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는 100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속 단속카메라는 시청 소유가 아니라 베라 모빌리티라는 회사로부터 대여한 것이다. 카메라는 3D 레이다를 이용해 동영상으로 차량 번호판을 촬영해 과태료 부과 고지서를 발송하게 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단속카메라 시카고 과속 단속카메라 단속카메라 추가 212대의 단속카메라

2025-02-28

법원 “한인회장 선거 관련 모든 일정 잠정 중단” 명령

정강민 예비후보 측이 제37대 시카고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절차, 편향성 등을 이유로 제기한 법적 소송에 대해 법원이 선거 관련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하라고 27일 판결했다.     정강민 예비후보 측은 전날인 지난 26일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임시 금지 명령(TRO) 및 예비 금지 명령 발부, 현 선관위의 자격 박탈, 후보 등록 마감일 연기, 선관위 해체 및 새 위원회 구성 등을 요청했고 이날 쿡카운티 순회법원은 제 37대 시카고한인회장 선거 관련한 모든 일정을 잠정 중단하라고 법정 명령했다.   이에 따라 제37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기남)는 활동이 중단되고 예정됐던 2월 28일 후보 등록일과 3월 8일 투표일 등의 일정도 취소됐다.     이날 법원은 원고측이 제기한 선거 절차의 정당성, 후보 자격 논란, 위원장의 편향성, 선관위의 권한 범위, 서약서 문제 등을 살폈다.     이에 대해 선관위측은 “정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조치를 한 적이 없음을 명확히 한다. 또한 서약서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부터 사용된 문서이며 원고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오는 3월 5일 추가 심리를 열 예정이다. 이날 판결 결과에 따라 향후 선거 일정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선관위는 28일 정강민∙허재은 예비후보측에 이메일을 보내 오는 3일(월) 오전 11시부터 시카고한인회사무실에서 제37대 한인회장선거일정에 대한 협의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Luke Shin한인회장 법원 시카고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일정 잠정 시카고 한인회장

2025-02-28

시카고 증권거래소 143년만에 문 닫는다

지난 1882년 설립된 시카고 증권 거래소가 143년 만에 텍사스로 이전한다.     시카고 증권 거래소(Chicago Stock Exchange)는 지난 2018년 뉴욕 증권 거래소(NYSE)가 매입했다. 이후 NYSE 시카고로 불렸다. 매입 후 7년 만에 시카고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해 NYSE 텍사스로 이름을 변경하게 되는 것이다.     NYSE 그룹의 린 마틴 회장은 "텍사스는 NYSE 상장사가 가장 많고 그 시가총액이 3조7천억 달러 이상"이라면서 "텍사스는 친기업적 분위기를 만드는 시장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19세기 후반 시카고에서 설립된 시카고 증권 거래소는 초기에는 일반 기업이나 철도 회사 등의 주식 거래를 주로 했다. 이후 다른 거래소와 합병하면서 한 때는 중서부 증권 거래소로도 불렸다.     1985년에는 현재의 위치인 라셀길로 옮겼는데 지금도 290번 고속도로와 아이다 웰스 드라이브가 만나는 곳에서 시카고 증권 거래소라는 간판을 확인할 수 있다.   시카고 증권 거래소는 주식 시장이 급변하면서 위세가 크게 줄었다. 현재는 미국 전체 주식 거래량의 0.5%만을 차지할 정도로 미미한 비중이다. 주로 헤지펀드 틈새 시장이나 초고속 거래 등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뉴욕 증권 거래소가 매입했을 당시 거래소 직원은 약 80명이었으나 이번 텍사스 이전으로 얼마나 많은 시카고 직원들이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뉴욕 증권 거래소는 곧 관계 당국에 텍사스로의 이전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증권 거래소가 텍사스로 이전하는 것은 이 지역에 대기업들이 몰려 있고 친비즈니스 규제 환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달라스에는 또 다른 거래소인 텍사스 증권 거래소가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어 텍사스주로 다수의 증권 거래소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Nathan Park 기자증권거래소 시카고 시카고 증권거래소 증권 거래소 시카고 직원들

2025-02-26

제 37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 법적 분쟁 발생

제37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가 선거 전부터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정강민 예비후보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기남∙이하 선관위)의 선거 절차, 편향성 등을 이유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자 선관위는 26일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정강민 예비후보측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임시 금지 명령(TRO) 및 예비 금지 명령 발부, 현 선관위의 자격 박탈, 후보 등록 마감일 연기, 선관위 해체 및 새 위원회 구성 등을 요청한 상태다.   다음은 선관위가 26일 중앙일보에 보내온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이다.     ▶선거 절차의 정당성: 선관위는 지난 1월 20일 한인회 상임이사회 승인을 받아 공식 구성됐으며 한인회 정관 제34조에 근거해 선거 일정을 공정하게 설정했다. 모든 절차는 정관이 정한 일정(선거일 45일 전부터 활동 시작)을 따랐다.   ▶후보 자격 논란: 허재은 예비후보가 한인회 임원직을 유지한 채 출마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 하지만 정관 제37조에 따르면 후보 등록일(2025년 2월 28일) 이후 직무 정지가 요구될 뿐, 후보자 등록 전 사퇴 의무는 없다.   ▶위원장의 편향성 주장: 장기남 선관위원장이 특정 후보(정강민)를 “나이가 많아 회장직을 맡기에 부적절 하고 차기 회장은 50~60대여야 한다”고 발언했고 상대 후보(허재은)와 친분이 있었다고 주장하나 사실이 아니다. 장 위원장은 단순히 "젊은 후보들이 많이 출마하길 바란다"고 언급했을 뿐이다.     ▶선관위의 권한 범위: 선거 일정 및 절차는 한인회 정관에 따라 정해진 사항이며, 선관위가 임의로 변경할 권한이 없다.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는 일정은 정관 개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서약서 문제: 원고 측은 서약서의 "Oath(맹세)"라는 표현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나, 정확한 의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모든 결정(선거 결과 포함)을 따르겠다는 서약(Pledge)"이다. 선관위는 서약서 내용을 두 차례 조정하며 협의해왔으나, 최종 협의(2월 26일 예정) 하루 전 원고 측이 소송을 제기해 문제를 확대했다.   선관위는 “정관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조치를 한 적이 없음을 명확히 한다. 또한 서약서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부터 사용된 문서이며 원고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Luke Shin한인회장 시카고 정강민 예비후보측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 절차

2025-02-26

시카고 서버브 2곳 부유한 은퇴 도시 탑 10

시카고 서버브 2곳이 미국서 가장 부유한 은퇴 도시(retirement town) 2위와 7위에 올랐다.     개인금융 웹사이트 'GOBankingRates'는 최근 미국서 가장 부유한 은퇴 도시 탑 50을 발표했다.     최소 1만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도시들 가운데 시니어 인구(65세 이상) 비율이 최소 25%를 차지하는 도시들을 대상으로 평균 소득 수준과 거주 적합성 지수 등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     이에 따르면 미국서 가장 부유한 은퇴 도시는 실리콘 밸리의 서버브인 캘리포니아의 사라토가로 시니어 인구 비율이 25.9%, 평균 소득은 24만1348달러, 그리고 거주 적합성 지수 81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소득 22만8120달러와 거주 적합성 지수 67점을 받은 시카고 북 서버브 레이크 포레스트는 전체 2위에 올라 사라토가와 함께 은퇴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20만 달러 이상의 평균 소득을 기록했다.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노스브룩은 거주 적합성 지수 80점을 받았지만, 평균 소득 15만5321달러로 전체 7위를 차지했다.     사라토가와 레이크 포레스트에 이어 란초 팔로스 베르데스(캘리포니아),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워싱턴), 이스트 호놀룰루(하와이), 멜빌(뉴욕), 노스브룩, 네이플스(플로리다), 라구나 비치(캘리포니아), 파라무스(뉴저지) 등이 부유한 은퇴 도시 1위부터 10위까지를 기록했다.     한편 시카고 서 서버브 웨스트체스터는 전체 40위, 일리노이 남서부 갓프리는 50위를 기록하며 부유한 은퇴 도시 탑 50에 포함됐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부유 은퇴 도시 시카고 북서 도시들 가운데

2025-02-24

ICC, 10년내 시카고 가스관 모두 교체

시카고 지역에 천연가스 공급을 맡고 있는 피플스 가스가 10년 내 노후한 파이프라인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일리노이거래위원회(ICC)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피플스 가스사로 하여금 2035년까지 노후한 시카고 지역의 천연가스 파이프 교체 작업을 마무리 할 것을 명령했다.     피플스 가스는 1000마일이 넘는 가스 라인을 교체해야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완료 기간이 늦춰졌으며 교체 비용 역시 크게 증가했다.     2011년 파이프라인 교체 공사 계획이 처음 나왔을 당시 공사 기간 20년에 총 공사비 26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이미 끝났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전체 공사의 38%만이 완료됐고 공사비는 33억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이로 인해 ICC는 피플스 가스의 파이프라인 교체 공사를 일시 중단시키고 지난 1년 동안 교체 계획을 다시 점검했다.     이번 발표로 피플스 가스는 다시 교체 공사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교체 비용 상승은 막을 수 없을 전망이다. 이는 곧 주민들이 내야 하는 천연가스비의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ICC는 “이번 결정은 피플스 가스로 하여금 예전과 같이 교체 공사를 마음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피플스 가스는 안전하게 공공서비스를 운영할 책임이 있지만 동시에 합리적인 요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CC는 파이프라인 교체 공사의 재개를 결정했지만 추가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교체 공사를 하는 동안 피플스가스사로 하여금 매년 진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또 교체 공사가 지연될 경우 피플스 가스에 벌금을 부과하는 사항도 추가했다.     한편 작년 소비자권익단체인 CUB에서는 피플스 가스가 파이프라인 교체를 하면서 2040년까지 천연가스 요금을 현재보다 두 배 올릴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가스관 시카고 가스관 피플스 가스사 파이프라인 교체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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