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두 번째 홍역 사망자 보고
주전체 감염건수 481건…1주일전 대비 14% 증가

사망 아동의 장례식이 열린 메노나이트 교회 밖에 사람들이 서 있다.
NBC 뉴스 등 지역 언론과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보건복지부(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는 지난 5일 텍사스에서 홍역에 걸린 또 다른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계속 조사 중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번에 사망한 어린이는 8살 여아로 지난 3일 러벅 병원에서 ‘홍역 폐부전’(measles pulmonary failure)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빠르게 확산 중인 홍역 감염 사태 속에서 텍사스에서만 1월 이후 약 500명이 감염된 가운데 발생한 두 번째 소아 사망 사례가 된다. 뉴멕시코주에서는 성인 1명이 홍역으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 사망자들은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첫 홍역 사망 사례들이다.
텍사스주 보건 서비스국(Texas 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은 지난 4일 현재 주전체 감염건수는 총 481건이 확인됐으며 이는 1주일 전보다 14%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지난 2주일내 양성 반응을 보인 러벅시내 한 보육 시설의 영아 및 유아 6명이 포함돼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 2명은 1월 말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홍역으로 인해 이 지역에서 입원한 56명의 환자 중 일부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CDC)에 따르면, 홍역에 감염된 어린이 1,000명 중 약 1~3명이 호흡기 및 신경학적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또한, 홍역에 걸린 어린이 중 약 20명 중 1명은 폐렴에 걸리는데, 이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홍역으로 인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1월 말 텍사스에서 시작된 홍역 발병은 이후 최소 2개주로 확산됐다. 2025년 현재까지 미전역에서는 최소 21개주와 워싱턴 DC에서 총 628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러벅시 공중보건국장 캐서린 웰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고 있어 실제 감염자 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를 비롯한 보건 당국자들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홍역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MMR 백신(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 두 차례 접종은 안전하며 감염 예방 효과가 97%에 이른다. 첫 번째 접종은 일반적으로 생후 12~18개월 사이에 이루어지며 두 번째 접종은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는 5세 무렵에 제공된다. 하지만 발병 상황에서는 생후 6개월된 영아도 첫 번째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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