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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 마약성 진통제 사망자 감소세

마약성 진통제로 숨지는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일리노이 보건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한 일리노이 주민은 전년 대비 8.3%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4%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해 숨진 일리노이 주민들은 같은 기간 9.7%가 감소했다. 역시 전국 평균인 3%에 비하면 세 배 가량 많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일리노이에서 2023년 기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해 숨진 주민은 모두 35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에 비하면 317명이 감소한 것이다. 전국 기준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2021년으로 모두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사상 최대치였다.     이렇게 마약성 진통제 등으로 인해 숨진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가 현저히 감소세를 나타낸 이유에 대해 주보건국은 응급 치료약인 나록손을 주 전역에 보급했고 약물치료단체와 협업해 예방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실시한 것 등을 꼽았다. 또 펜타닐 테스트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핫라인 운영 등을 통해 약물중독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이후 주정부는 오피오이드 치료제인 나르칸 약 100만개를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와 병원, 클리닉 등에 배포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는 주경찰은 마약 중독자들을 전문 상담가와 연결해 중독 치료를 받게 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약 사망 사건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자일라진(xylazine)으로 인한 사망자만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기준 자일라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49명으로 전년 대비 6.4%가 늘었다. 자일라진은 말과 소 등 동물에 주로 사용되는 약으로 진정과 마취, 근이완, 진통 등에 사용된다. 특히 수의사들이 고양이에게 구토유도제로 주로 사용하기도 한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마약성 일리노이 마약성 사망자 감소세 마약성 진통제

2025-03-10

15년만에 최악 독감 유행.. 아동, 65세 이상 사망자 증가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독감이 지난 15 년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5 일 기준 미국 내 독감 사례는 3,300 만 건을 넘어섰다. 이들 중 1 만 9,000 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43 만 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계절성 독감으로 인한 소아 사망자만 86 명으로 집계되면서 CDC 는 생후 6 개월 이상 모든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나왔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독감 유사 질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가 높은 13 개 주 하나로 꼽혔다. 가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 월부터 2 월 중순까지 가주에서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900 명이다. 사망자의 77%에 달하는 700 명은 65 세 이상 시니어였으며, 15 명은 아동으로 나타났다. 지난 2 월 23 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 독감 감염 기회를 줄일 것을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피터 친-홍 UC 샌프란시스코 의대 교수 겸 면역저하 환자 감염병 프로그램 책임자 ▲벤자민 뉴먼 텍사스 A&M 대학 생물학 교수 ▲다니엘 터너 요베리스 라틴계 건강혁신연합 공동 설립자 겸 USC 켁 의대 겸임교수가 참석했다. 피터 친-홍 교수는“이번 독감 시즌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지금까지 86 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을 만큼 소아 및 고령층의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에 독감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률 감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DC 에 따르면 17 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2020 년 63.7%에서 2025 년 34%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65 세 이상 시니어들의 접종률 역시 69.8%에서 59%로, 일반 성인은 48.4%에서 34%로 각각 떨어졌다.   “백신 접종 중증 예방 효과 있어” 참석자들은 독감 백신이 100% 예방을 보장하지 않지만, 중증 진행을 막는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감 대유행이 4 월~5 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백신 접종 외에도 외출후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조언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이러스 유형은 인풀루엔자 A 형인 H1N1 과 H3N2 두 가지다. 친-홍 교수는 독감 증세에 대해“감기에 비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며 마치 ‘덤프트럭에 치인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심한 몸살과 기침, 호흡곤란 증세가 동반된다”며 2 세 미만 영유아와 65 세 이상 시니어는 독감 감염시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증상이 심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독감 백신 자문위 회의 취소... 공중 보건 악영향 우려 올해 독감 유행은 코로나 19, 조류독감,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등의 감염병이 동시에 발생하는‘쿼드데믹(Quademic)’ 상황 속에서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10 년 만에 텍사스에서 홍역으로 아동이 사망한 케이스를 예를 들며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인해 과거 사라졌던 감염병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나섰다. 다니엘 터너 요베리스 박사는“일부 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질병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다시 발생하고 있다”며“이는 공중보건 시스템의 후퇴를 의미하며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뉴먼 교수는“바이러스는 개별적인 인간이 아니라 집단을 대상으로 퍼진다. 한사람이 감염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을 통한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난달 27 일 독감 백신 관련 자문위원회 정례회의를 취소해 올 가을 출시될 독감 백신이 새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일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먼 교수는 이에 대해“FDA 정례 회의에서 정부 기관들은 다양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제약사들도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떤 백신이 나올지 현재 유행하는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예축하게 된다”며“FDA 가 회의 없이 백신을 승인할 수 있지만 백신 승인과정의 투명성이나 공중보건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무보험자나 저소득층 가정과 시니어들에게는 커뮤니티 클리닉, 카운티 보건소 등을 통해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사망자 독감 독감 감염자 독감 백신 독감 예방

2025-03-03

지난해 LA 교통사고 사망자,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전문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통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LA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02명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해 집계된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12.5%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상승 곡선을 보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LA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 242명, 2021년 294명, 2022년 314명, 2023년 3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보고된 살인사건 희생자는 268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약 13% 적었다.   2023년에도 교통사고 사망자는 살인사건 희생자보다 많았다. 당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345명으로, 살인사건 희생자 327명보다 5.5%나 높게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보행자 안전 미확보’가 꼽히고 있다. 전문가는 가로등 부족, 열악한 도로 환경, 휴대폰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 등이 보행자 사망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170명으로,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의 56%를 차지했다. 보행자 사망자 중 98명은 뺑소니 등 차량에 치여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LA 한인타운은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보고됐다.〈본지 1월 27일자 A-3면〉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LAPD 올림픽·윌셔·퍼시픽·할리우드·웨스트LA 5개 경찰서에 신고된 뺑소니 교통사고는 35건으로 집계됐고, 이 중 26%인 9건은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올림픽 경찰서 관할로 나타났다. 김경준 기자사망자 교통사고 302명살인사건 사망자 교통사고 사망자 보행자 교통사고

2025-01-27

소셜연금 부당 수령 대대적 단속…수혜자 사망해도 계속 받아

수혜자가 이미 사망했음에도 계속 지급된 소셜연금에 대해 대대적인 환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연방 재무부는 15일 이미 3100만 달러를 회수했으며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2년 전부터 사회보장국(SSA) 데이터베이스(DB)를 확인해 이미 사망한 수혜자들을 확인하고 있다. 재무부는 현재 추세라면 내년까지 약 2억15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보장국 DB에는 1899년 이후 사망자 1억4200만 명의 기록이 있는데 재무부는 일단 2023년 12월부터 2026년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따라서 회수액 규모가 2억 달러를 충분히 넘을 전망이다. 사회보장국은 수혜자의 사망 사실을 속이고 지속해서 소셜연금을 수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재무부와 함께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재무부 측은 지금까지 회수한 소셜연금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사망자 DB에 대한 영구 접근권 부여를 촉구했다.     소셜연금 부당 수령 행위는 법적 처벌은 물론 수령한 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데이비드 르브릭 재무부 차관은 “이번 회수 작업은 사회보장 프로그램 관련 사기를 처벌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연금 수혜자 소셜 부당 이후 사망자 사망자 db

2025-01-16

저소득·유색인종 밀집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줄어

뉴욕시가 '비전제로'(Vision Zero) 정책 시행 후 저소득·유색인종 밀집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비전제로'는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도시를 목표로 뉴욕시가 시행 중인 정책이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시 교통국(DOT) 국장은 15일 '비전제로 형평성 보고서'를 발표하고 "비전제로가 2014년 시작된 이래로 특히 그동안은 시야가 제대로 확보가 안 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저소득·유색인종 밀집 지역의 거리 시야가 다수 개선됐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 교통국이 비전제로 정책이 시행된 후 지난 10년간 흐름을 살펴본 결과, 아시안과 흑인·히스패닉 인구 비율이 80%에 가까운 유색인종 밀집지역에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26% 줄었다. 해당 지역에서 보행자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약 32% 줄었다.     또한 보고서는 유색인종 밀집지역에서 시 교통국이 운전 시 사각지대를 줄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거리 개선 프로젝트'(Street Improvement Projects·SIP)를 수행한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유색인종 밀집지역에서 SIP 설치물이 더 많이 마련됐다고 시 교통국은 설명했다. 이런 노력 덕에 연평균 소득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저소득층 지역에서 발생한 심각한 교통사고는 비전제로 시행 이전보다 34% 감소했다. 비전제로 수행 효과가 높았던 저소득층 지역은 브롱스 남부, 남부 브루클린, 할렘, 플러싱 일대 등이 꼽혔다. 앞서 시 교통국은 플러싱 노던 불러바드 일대에도 SIP 작업을 실시해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 해 발생하는 사고가 없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유색인종 밀집지역 유색인종 밀집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저소득층 지역

2025-01-16

지난 1년간 기다리다 1만5천명 사망... "의료체계 마비"

 캐나다의 의료체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       정부정책연구소 세컨드스트리트(SecondStreet.org)의 최근 조사에서 지난 1년간 1만5천명 이상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컨드스트리트가 1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수술이나 진단검사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다가 사망한 환자가 1만5,474명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이 수치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퀘벡주, 앨버타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 매니토바주 등 주요 지역이 통계 제출을 거부했다. 이들 지역의 추정치를 포함하면 실제 사망자는 2만8,077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온타리오주의 상황은 충격적이다. 수술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가 1,935명, 진단검사조차 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가 7,947명으로, 총 9,882명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BC주도 예외가 아니었다. 수술 대기자 988명, 진단검사 대기자 3,528명 등 총 4,516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특히 일부 환자는 14년이란 긴 시간을 대기자 명단에서 보내다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의료체계의 붕괴는 젊은 환자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2016년 온타리오주에서는 18세 소녀 로라 힐리어가 암 치료를 기다리다 숨졌고, 최근에는 위니펙에서 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수 시간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절망적인 대기 시간에 지친 환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BC주의 타라 매튜스씨는 타를로브 낭종증 진단 후 "상담전화만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터키행을 결정했다.       의료 통계 수집도 엉망이다. 사스카츄완주와 노바스코샤주는 수술 대기 중 사망자 수만 보고했을 뿐, 진단검사 대기 중 사망자는 아예 집계조차 하지 않았다.       C.D. 하우 연구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세금을 내는 캐나다인들이 형편없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의 질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제 서비스를 받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분석이다.       의료계는 "정부가 식당 위생 점검 결과는 건물 창문에 공개하면서, 7만5천명의 환자가 치료도 못 받고 숨진 사실은 쉬쉬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18년 4월 이후 누적된 의료 대기 사망자가 7만4,677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의료체계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진들은 암 치료와 심장 수술은 물론 백내장 수술, MRI 검사까지 모든 의료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의료 대기 사망자 통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즉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의료체계 천명 캐나다 의료체계 의료체계 개혁 전체 사망자

2025-01-16

뉴욕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 팬데믹 이전보다 많아

뉴욕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교통국(DOT)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보고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47명으로 전년 동기 257명보다 3.9%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215명보다는 여전히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 보면, 이중 한인밀집지역인 퀸즈 북부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퀸즈 남부(25명)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이중 109경찰서 관할구역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13건으로 전년 동기(10명)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맨해튼 남부 20명 ▶맨해튼 북부 25명 ▶브롱스 52명 ▶브루클린 남부 42명 ▶브루클린 북부 25명 ▶스태튼아일랜드 12명 등이었다.     2020년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담스 시장은 거리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2024년까지 교차로 1000개에 조명을 설치하거나 횡단보도 근처 주차 공간을 없애 가시성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DOT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이 마무리돼가는 현 시점에 그 목표는 거의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거리안전단체인 '오픈플랜즈(Open Plans)'의 잭슨 샤봇 국장은 "거리 안전 개선은 뉴욕시의 큰 과제"라며 "뉴욕시정부가 시 교통국에 더 많은 자원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사고 사망자 교통사고 사망자 뉴욕시 교통사고 이후 교통사고

2024-12-26

[이 아침에] 이웃사촌

기둥이 그대로 드러난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차고를 마침내 수리하기로 했다. 단열재를 넣어 벽을 치고, 위도 막고, 선반을 매고, 조명과 팬을 달기로 했다.     그동안 살면서 당장 필요하진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물건들을 하나둘씩 차고로 보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지경이 되었다. 공사를 이틀 앞둔 주말 오후, 아내가 물건을 정리한다고 차고에 들어갔다. 별 진전 없이 한참을 씨름하고 있는데, 이웃에 사는 교우 J씨 부부가 나타났다. 두 사람이 힘을 보태 아내의 캔버스를 비롯한 책이며 일하는 사람들이 다루면 자칫 망가질 수 있는 물건들을 페티오로 옮겼다. 저녁을 먹고는 D씨 부부가 와서 또 한차례 짐을 옮겨, 일하는 사람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다. 평소 자주 왕래하던 이웃들 덕분에 큰 짐을 덜 수 있었다.   얼마 전 LA에서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 1865명의 유골을 땅에 묻는 장례식이 있었다고 한다. 1896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곳에는 10만여 구의 유골이 묻혔다. 이들은 양로시설, 병원, 집이나 아파트, 또는 길에서 외롭게 혼자 사망한 이들이다.   무연고자 시신은 LA카운티에서 화장을 해 3년 동안 보관했다가 아무도 찾아가지 않으면 12월에 한 곳에 묻히게 된다. 이번에 묻힌 유골은 2021년 사망한 사람들이다. 슬픈 것은 아무도 찾지 않는 유골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70년대까지만 해도 LA카운티 사망자의 1.2%만이 무연고자였는데, 2013년에는 2.75%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메릴랜드주의 경우에는 2000년에 2.1%였던 무연고자 시신이 2021년에는 4.5%로 늘어났다고 한다.     카운티에서는 시신을 수습한 후 가족이나 친지를 찾아 연락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유골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유골을 찾아가는 데는 400달러 가량의 비용이 든다. 대부분은 가족과 오랫동안 연을 끊고 살았던 사람들이다.   전해 들은 이야기다. 얼마 전 우리 신부님에게 장례 미사를 부탁하는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부부가 외롭게 살다가 남편이 사망하자 물어물어 신부님들에게 장례 미사를 부탁했던 모양이다. 오랫동안 냉담했던 터라 교적도 소속된 성당도 없어 모두 거절을 당했다. 사정 이야기를 전해 들은 우리 신부님이 교우와 함께 가서 정성스레 장례 미사를 치렀다고 한다. 외로운 이들이 많은 세상이 되었다. 5남매, 7남매가 흔하고 이웃에 친인척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가족구도가 이젠 핵가족, 혼밥, 혼술의 정서로 바뀌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사는 세상이 되어, 일가친척이나 친구와도 사소한 일로 소원해지면 쉽게 멀어지고 만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마지막 낙엽이 떨어지기 전에 사소한 일로 멀어졌던 이들과 화해하고 소통하는 용기를 내어보자. 한때 서로 아끼고 사랑했던 사람과 인사 없이 이별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좋은 이웃들 덕에 차고 공사는 잘 마무리되었다. 짐도 정리를 해서 공간도 늘어났다. 봄이 되면 차고 문 열고 친구들을 초대해 책도 빌려주고 함께 커피도 마실 생각이다. 고동운 / 전 가주 공무원이 아침에 이웃사촌 la카운티 사망자 무연고자 시신 장례 미사

2024-12-22

뉴욕시 칼부림 사망자, 총기 사망자보다 많다

지난달 뉴욕시 칼부림 사망자 수가 총기 사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NYPD)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에서 칼부림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16명으로 총기 사건 사망자 수(8명)의 두 배였다.     1980년대 중반 ‘크랙 코카인(중독성이 강한 코카인 형태로, 주로 가난한 지역에서 기분 전환용 약물로 널리 사용)’이 도입된 이후 뉴욕시에서는 총기 사건 사망자 수가 칼부림 사망자 수를 앞지르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도 추세가 유지돼왔다. 하지만 지난달 그 패턴이 뒤바뀐 것.     프리츠 엄박 뉴욕시립대(CUNY) 범죄학 교수는 “칼부림 사망자 수가 총기 사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은 드문 일”이라며 “정신건강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살인이 증가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NCBI)에 공개된 2004년 전국 살인 가해자 2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은 총보다 칼을 사용해 공격할 가능성이 약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각한 정신 질환을 겪고 있거나 약물 사용 장애가 있는 범죄자는 다른 무기보다 칼을 사용할 가능성이 13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칼부림으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 중 6명, 즉 3분의 1이 자택에서 살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칼부림 사건은 거리에서보다 가정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맨해튼에서 정신 질환자의 칼부림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며 한인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맨해튼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진 51세 노숙자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 거주하며 미드타운 오피스로 출퇴근하는 한인 양 모 씨는 “지난달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위치는 회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며 “뉴욕이 위험한 도시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최근 치안이 더 안 좋아진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사망자 칼부림 칼부림 사망자 총기 사망자 뉴욕시 칼부림

2024-12-11

뉴저지주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 급증

뉴저지주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뉴저지주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올 들어 주 전역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583명이다. 비영리단체 ‘비전제로 뉴저지 얼라이언스(Vision Zero NJ Alliance)’는 이 지표에 대해 지난해 전체 사망자가 606명이었던 것 대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보행 사망자는 40% 증가폭을 보여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으로 ▶저지시티·호보켄 등 보행자가 많음에도 차량 위주로 설계돼 보행로가 없는 지역 ▶통일된 방지책의 미비를 꼽았다.   한인밀집지역인 버겐카운티에선 이날 기준 총 3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피해자는 총 35명 발생했으며 이중 보행자는 15명으로 43%를 차지한다.   미들섹스카운티에선 총 48건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4명의 피해자중 보행자는 35%인 19명이다.     주내 보행자 사망 관련 경각심을 제고하자고 주장하는 단체들은 이달 세계 보행자의 날을 기념하며 관련 정책을 담은 법안(A 1476)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0’으로 만드는 ‘비전제로’를 꿈꾸고 있다.     법안은 도로 구획시 길가에 보행자의 편의를 위해 보행로 구획을 우선하며 이를 1년에 한 번씩 검토하게 할 것 등의 방안을 담고 있다.     한편, 퓨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보행자 및 자전거 운전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저소득층 지역에서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저소득층 지역의 경우 보행자 사망률이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차량 없이 이동하는 이들이 어두운 도로를 걷거나 보행로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주 교통사고 보행자 사망률 뉴저지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2024-11-12

조지아 고등학교서 총기난사...4명 사망 9명 부상

1900명 재학...카운티 학교 이틀간 휴교   4일 오전 조지아주 바로우 카운티 와인더에 있는 아팔라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오후 5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로 14세 소년이 구금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쯤 여러 법 집행기관이 총격 신고를 받고 학교에 출동했으며, 이후 학교 건물이 봉쇄됐다. 바로우 카운티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귀넷카운티 동북쪽에 인접해 있다.   조지아수사국(GBI)은 이날 아팔라치고교에서 총격이 발생했고, 현장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하며 “1명이 구금됐다”고 발표했다. GBI 외에도 바로우 카운티 셰리프국 등 지역 여러 기관이 수사에 착수했다.   크리스 호시 국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에서 사망한 피해자 4명 중 2명이 교사, 2명이 학생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 14세 콜트 그레이는 아팔라치 고교 재학생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 관계자들은 그가 성인으로서 살인 혐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우 카운티 셰리프국에 의하면 9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총격으로 부상을 당했으며, 최소 5명은 불안 및 공황 발작을 겪었다. 바로우 카운티의 모든 학교는 5~6일 목~금요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노스이스트 조지아 메디컬 시스템에 따르면 사망자 2명은 게인즈빌과 바로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총격 피해자 1명은 그레이디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안 및 공황 발작을 겪은 일부 환자들도 바로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봉쇄됐던 학교는 오후에 풀려 학생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아팔라치고교 2학년 알렉산드라 로메로 군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2교시 수업 중 다른 학생들이 들이닥쳐 모두 내려오라고 소리쳤다”며 "처음에는 무슨 훈련인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 건물 밖으로 나가면서 바닥에 고인 피와 널브러진 총을 보고 온몸이 떨렸다"면서 "모두가 울었고, (같은 학교에 다니는)형제 자매를 찾으려 했다”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에서도 이번 총격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으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주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FBI(연방수사국), GBI 등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 교육부에 따르면 3월 기준 아팔라치고교에 등록된 학생은 약 1900명이다.   아팔라치고교가 있는 와인더는 애틀랜타 동북부에 위치한 도시로, 둘루스에서 30분 정도 떨어져 있다. 인접한 어번과, 8마일 떨어진 대큘라에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올해 12건 이상의 총격 난사 사건(mass shooting)이 발생했다. 총격 사건 데이터를 정리하는 비영리단체 ‘총격 폭력 아카이브(GVA)’는 4명 이상(총격범 제외)의 사상자가 나온 사건을 ‘총기 난사’라고 정의한다. 윤지아 기자총격난사 와인더 카운티 와인더 사망자 2명 총격범 제외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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