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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찰 교통 단속 줄고 무력 사용은 증가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경찰의 전체 교통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무력을 사용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최근 경찰국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찰의 교통 단속은 모두 29만5847건이었다. 이는 2023년의 53만5088건, 2022년의 51만1738건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2021년에도 37만7870건, 2020년에는 32만7224건이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59만8332건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이렇게 전체 교통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단속 시 경찰이 무력을 사용한 사례는 작년에 늘어났다. 작년에는 모두 787건의 교통단속 중에서 경찰의 무력이 사용됐다. 이는 2023년의 646건, 2022년의 538건, 2021년의 495건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2020년에는 598건, 2019년에는 690건, 2018년에는 555건으로 작년 경찰의 무력 사용 건수는 최근 5년동안 가장 많았다.  
 
이번 통계가 주목을 받는 것은 지난 2024년 3월 발생한 덱스터 리드 사망 사건 때문이었다. 경찰의 교통 단속에 저항하던 리드가 먼저 발포하고 경찰의 대응 사격으로 리드가 숨졌지만 경찰이 당초 리드를 단속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부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유가족과 지역 사회에서는 경찰이 충분한 단속 근거도 없이 차를 세웠고 이로 인해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경미한 교통 위반으로 차량을 세운 뒤 다른 범죄의 증거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명령을 위반하거나 따르지 않으면서 긴급 체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경찰의 무력 사용의 대상은 흑인이나 라티노 주민 밀집 지역인 경우가 전체의 85%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찰이 교통단속 건수를 미리 정해놓고 경찰들에게 이를 할당하는 불법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시카고 경찰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20만건 이상의 교통 단속은 경찰의 사후 보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제정된 일리노이 주법을 위반한 것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주 상원의원에 의해 제정된 법은 경찰의 인종 차별적 단속 등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든 경찰의 교통단속시 주 정부에 단속 이유와 단속자의 인종 등을 보고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이번 자료로 확인됐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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