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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섹션8 프로그램 자금 바닥, 8000가구 타격 예상

연방정부 “올해로 지원금 끝, 로컬정부가 각자 운영해야”
전국 7만개 바우처 중 11% 받아온 뉴욕시 타격 커질 듯
약 8000명 바우처 없어 위기…시정부 보조로 교환 가능성도

연방정부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임대 보조 프로그램 ‘섹션8’에 사용되는 긴급주택바우처(EHV)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발표해 섹션8 보조를 받던 뉴요커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5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에 따르면,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지난 6일 각 로컬정부의 주택담당 기관에 서한을 보내 “팬데믹 시대 지원 프로그램이었던 EHV 프로그램 중단이 가까워졌다”고 알렸다.   2021년 3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미국구조계획법에 서명해 EHV 자금을 할당했는데, 이 자금이 거의 바닥나면서 연방정부의 주택바우처 지원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다.
 
서한에서 주택도시개발부는 “올해를 끝으로 자금지원을 종료할 것”이라며 “이 자금은 많은 세입자가 2026년까지 렌트를 충당하는 데엔 충분하겠지만, 이후엔 각 로컬정부 주택기관에서 다뤄야 한다”고 전했다.  
 
당초 EHV 프로그램은 2030년까지 뉴욕시를 포함한 전국 로컬정부에 주택바우처 지원을 할 예정이었다. 예상보다 4년이나 앞당겨진 종료 통보에 로컬정부는 물론, 섹션8 바우처를 받아 렌트를 내던 이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뉴욕시는 EHV 프로그램으로 발행된 7만개 주택 바우처 중 11%나 할당, 가장 많은 지원을 받고 있었던 터라 타격이 크다. 고다미스트는 “섹션8 바우처가 중단되면 약 8000가구가 이 지원금을 잃고 셸터나 길거리로 돌아가게 된다”고 전했다.  
 
섹션8 대신 뉴욕시가 렌트보조 프로그램(CityFHEPS)을 통해 자체적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할 수는 있다. 시정부 관계자는 “일부 세입자가 조건이 맞다면 섹션8에서 CityFHEPS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CityFHEPS 예산 한계 역시 지원을 늘리기 어려운 이유다.  
 
기존 수혜자 외에 섹션8 지원을 기다리던 뉴요커들도 앞으로 주택 바우처 지원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8만5000개 섹션8 바우처가 뉴욕시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15년 만에 재개된 지난해 섹션8 신청 접수에는 60만명 이상이 몰렸다. 섹션8 지원을 받으면 수입의 30%까지만 렌트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연방정부 지원 바우처로 지불할 수 있다. 셸터 거주자, 가정폭력 피해자, 환자 등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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