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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삭감에 HUD<주택도시개발부> 뉴욕 오피스 고위직 ‘1명’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이 진행되는 가운데,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주택 지원과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연방 기관인 주택도시개발부(HUD) 뉴욕 사무소의 고위급 인력이 단 한 명만 남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사실은 뉴욕 출신 민주당 댄 골드먼, 폴 톤코, 티모시 케네디 연방하원의원이 트럼프의 새 주택도시개발 장관인 스콧 터너에게 10일 보낸 편지에서 드러났다.   데일리 뉴스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소속 뉴욕 지역 세 의원은 이 편지에서 “뉴욕시 사무실에 현장 정책 및 관리 직원이 한 명만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 직원은 대부분이 공공 주택에 거주하는 거의 100만 명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섹션 8과 같은 임대 지원 혜택 처리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HUD 지역 사무소의 인력을 일방적으로 감축하면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장관에게 기관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브레이크를 밟을 것을 촉구했다.   HUD의 인력 감축은 특히 ‘섹션 8’ 주택 바우처 프로그램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섹션 8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지원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이 민간 임대주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임대료 일부를 보조하는 제도다. 수혜자는 자신의 소득에 따라 월세의 30~40%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지급한다. 이번 인력 감축으로 섹션 8 바우처 신청 및 갱신 절차가 지연되고, 신규 신청자들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 지원 시스템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여러 사회복지 단체들은 HUD 인력 감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뉴욕시 내 주택 부족과 높은 임대료 문제를 고려했을 때, 섹션 8 바우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면 수많은 가구가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한편 HUD 인력 감축이 가시화되면서, 주택 지원 문제는 뉴욕시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사회적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HUD 인력 감축을 중단하고, 서민 주거 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서만교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도시개발부 고위직 뉴욕 사무소 뉴욕시 사무실 뉴욕 출신

2025-03-11

뉴욕시 공립교생 30만 명 이상 만성 결석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돼 온 만성 결석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맨해튼 연구소(Manhattan Institut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의 만성 결석률은 34.8%를 기록했다. 30만 명 가까운 학생들이 지난해 '만성 결석'을 한 것이다.     '만성 결석'이란 해당 학년도 수업일의 10%(일반적으로 180일 중 18일) 이상 결석한 것을 의미한다.     팬데믹 직전인 2018~2019학년도 뉴욕시 공립교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26.5%였다. 5년새 그 수치가 8.3%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인종별로 보면, 팬데믹 이후 히스패닉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2023~2024학년도 히스패닉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41.7%로, 2018~2019학년도(31.8%) 대비 9.9%포인트 높아졌다. 이외에도 백인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같은 기간 9%포인트(17.2%에서 26.2%) ▶흑인은 7.2%포인트(34.3%에서 41.5%) ▶아시안은 6.3%포인트(13.3%에서 19.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저소득층,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학습자 학생의 만성 결석률은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했다. 지난 학년도 저소득층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39.1%로 팬데믹 이전(30.4%) 보다 8.7%포인트 증가했으며, 영어학습자 학생들의 결석률은 39.7%로 같은 기간 11.7%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 보면, 12학년의 만성 결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학년도 12학년 학생들의 약 절반(45.5%)이 만성 결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43.7%)보다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만성 결석률 증가폭이 가장 큰 학년은 7학년이었다. 지난 학년도 7학년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30%로 팬데믹 이전(19.9%)보다 10.1%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보고서는 '학부모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 팬데믹 이후 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결석에 대해 더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일부 교사들은 "재택 근무 비율이 높아지며 주중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집에서 돌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공립교생 뉴욕 만성 결석률 영어학습자 학생들 뉴욕시 공립교생

2025-03-06

뉴욕 홍역 사례 2건 확인…NJ 버겐카운티서도 3건 보고

미국에서 홍역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뉴욕에서도 최근 두 건의 홍역 사례가 확인되며 보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4년 한 해 동안 14건의 홍역 감염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뉴욕주 전체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사례와 어린이 감염 여부는 밝히지 않았지만 홍역이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 질환이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도 감염이 늘고 있다. 버겐카운티에서 세 건의 홍역 사례가 보고됐으며, 추가 감염 가능성이 우려된다. 뉴저지 보건 당국은 유치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텍사스주는 홍역 감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올해 159건의 확진과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MMR 백신이 두 차례 접종 시 97%의 예방 효과가 있다며, 모든 어린이와 성인은 권장 접종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도 홍역 예방의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라며 적극적인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텍사스를 중심으로 남서부에서 치명적인 홍역이 확산함에 따라 홍역 백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서만교 기자뉴욕 홍역 뉴욕 홍역 홍역 백신 홍역 감염

2025-03-04

뉴욕시 주요범죄 전년대비 14.5%↓

지난달 뉴욕시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가 전년동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발표된 뉴욕시경(NYPD) 2월 범죄통계에 따르면, NYPD가 집계한 주요 7가지 범죄는 올해 2월 총 7821건 발생해 지난해 2월(9149건) 대비 1328건(14.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NYPD는 “주요 범죄 건수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며 “종합적인 범죄 예방 전략이 효과를 봤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뉴욕시 주요 범죄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올해 1월에는 1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가지 범죄 중 강간을 제외한 6가지 범죄가 모두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살인 사건은 지난달 19건 발생해 전년 동기(28건) 대비 32.1%(9건)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고, ▶강도 사건은 같은 기간 1248건에서 933건으로 25.2%(315건) ▶중절도 사건은 3712건에서 3081건으로 17%(631건)▶빈집털이는 1046건에서 892건으로 14.7%(154건) ▶차량 절도는 961건에서 839건으로 12.7%(122건) ▶중폭행 사건은 2039건에서 1917건으로 6%(122건) 감소했다.     강간은 지난해 2월 115건에서 지난달 140건으로 21.7%(25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강간 사건이 증가한 것은 최근 뉴욕에서 특정 성폭행 피해자를 강간 피해자로 포함하도록 법적 정의를 확대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총격 사건은 42건 발생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3건 대비 20.8%(11건) 줄어든 수치다. 총격 피해자 역시 65명에서 43명으로 33.8%(22명) 줄었다.     또 뉴욕시가 야간 전철에 뉴욕시경(NYPD) 경관 배치를 확대함에 따라 대중교통 범죄는 같은 기간 159건에서 135건으로(15.1%) 줄어들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주요범죄 전년대비 뉴욕시 주요범죄 모두 전년대비 최근 뉴욕

2025-03-04

뉴욕시 비계 방치 문제 여전히 심각

뉴욕시 비계(Scaffolding) 방치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빌딩국(DOB)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에는 5개 보로에 걸쳐 8603개에 달하는 비계가 설치돼 있다. 이들의 평균 설치 기간은 511일로, 시 허가 기간인 1년(365일)을 훌쩍 넘겼다.     ‘비계’는 건물 수리 및 검사 기간 동안 작업을 용이하게 하고, 보행자를 떨어지는 잔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된 가시설물이다. 하지만 설치 목적과 달리 현재 뉴욕시에는 3년 넘게 방치된 비계가 1053개 있으며, 5년 넘게 방치된 비계 역시 326개에 달한다. 지난해 4월 3년 넘게 방치된 비계가 984개, 5년 넘게 방치된 비계가 28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둘 다 늘어났다.     이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023년 ‘창고 철거(Get Sheds Down)’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시 소유 건물 18개를 포함해 5년 이상 방치된 비계 수백 개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여전히 수많은 시 소유 건물들에도 비계가 오랜 기간 방치돼있다는 점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시 소유 건물 약 500개에 비계가 설치돼 있으며, 이중 약 130개는 3년 이상 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위치한 한 시 소유 건물은 10년 넘게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고, 시장실은 “올해 6월까지 해당 건물의 비계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오랜 기간 방치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뉴요커들은 “뉴욕시가 시 소유 건물 비계 관리도 못하면서 건물 소유주에게 비계를 철거하라고 개입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오랜 기간 비계가 방치되는 이유가 뭘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외벽 공사 비용보다 비계 설치 비용이 저렴해 건물 소유주들이 이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뉴욕시는 6층 이상 건물은 의무적으로 5년마다 건물 외벽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외벽 공사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뉴욕시는 비계 장기 방치에 대한 벌금을 건물주에게 부과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외벽 공사 및 비계 재설치 비용이 벌금 액수보다 크기 때문에 건물주 입장에서는 비계를 철거할 이유가 부족하다.     키스 파워스(민주·4선거구) 뉴욕시의원은 “뉴욕시가 모범을 보여 비계를 철거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비계 뉴욕 건물 소유주들 뉴욕시 비계 방치 문제

2025-03-03

뉴욕시 교통법규 위반 자동 티켓 발부 확대 추진

“수동 단속으로는 불법·이중 주차를 완벽하게 단속하기 어렵습니다.”   뉴욕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에 자동으로 티켓을 발급하는 카메라를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스티븐 라가(민주·30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은 뉴욕시에서 ▶신호위반 ▶과속 ▶이중 및 불법 주차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 운전자 단속을 위해 150대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는 3500만 달러 규모의 파일럿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라가 의원은 칼 헤이스티(민주·83선거구) 주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도로 위 차량이 압도적으로 증가함에 다라 수동 단속으로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하기 어려운 상항”이라며 “이로 인해 다른 운전자,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뉴욕주 예산에 교통법규 위반 차량 단속 카메라 설치 비용을 포함시킬 것을 요청했다.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한 311 신고를 해도 사후조치가 미흡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뉴욕시 조사국(DOI)은 뉴욕시경(NYPD)이 시 주차 허가증 남용에 대한 311 신고를 계속해서 무시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심차 펠더(민주· 22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은 “자동화된 단속의 확대에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에 다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는 253명이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으며, 이는 261명이 사망한 재작년 수치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즉 펠더의 주장은, 감소폭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하지만 뉴욕시 교통국(DOT)은 지난해 자동 단속 카메라가 있는 교차로에서 충돌 사고가 13%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해당 정책을 지지했다. DOT 측은 “자동화된 단속은 운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더 안전한 도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시에서는 주차 요금 미납 관련 문자 메시지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메시지에는 “연체료를 피하기 위해서는 즉시 미납 주차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사기성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첨부돼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교통법규 뉴욕 뉴욕시 교통법규 교통법규 위반 확대 추진

2025-03-03

[3·1절 기획] 갈 곳 없는 ‘뉴욕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평화의 소녀상’(이하 소녀상) 이 뉴욕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7년 건립돼 6년 넘게 자리를 지켰지만,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의 한인회관 리스 재계약이 불발되자 지난해 뉴욕한인회관에서 철거됐고 2년째 뉴저지주에 있는 한 창고에 보관 중이다.   ◆뉴욕 소녀상 수난사…한인회관 퇴출 후 플러싱 설치 시도했지만 실패= 2017년 10월,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내 한인이민사박물관(MOKAH)에 마련된 소녀상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존재였다. 각종 이벤트에 참석한 타민족도 소녀상에 관심을 갖고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러나 뉴욕한인회관 내에 자리잡았던 한인이민사박물관과 한인회의 리스 재계약이 지난해 불발됐고, 소녀상 설치 면적만 리스를 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했지만 결국 계약은 성사되지 못해 소녀상은 철거됐다.   지난해에는 퀸즈 플러싱 레너드스퀘어에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오가는 사람이 많은 퀸즈공립도서관 앞에 소녀상을 세워 노출을 늘리고, 타민족에게도 알리자는 취지였다. 소녀상을 보관 중인 이민사박물관은 샌드라 황(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을 비롯해 론 김(민주·40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등으로부터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러나 플러싱을 관할하는 커뮤니티보드(CB7)에는 안건 상정도 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 사이에서도 소녀상에 대한 의견이 갈린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CB7은 커뮤니티 내 찬반이 너무 갈리거나, 혼란을 만드는 이슈는 통상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는다. CB7을 통과하면 시의원, 퀸즈보로장 승인도 얻어내기 쉽지만 결국 한인 사이에서 소녀상에 대한 의견 격차가 심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꼭 기억할 역사’ VS ‘불필요한 분쟁 조장’=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는 순수한 의미의 소녀상이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한인 사이에서도 소녀상에 대한 의견이 양분됐다.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은 “과거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외 거점도시와 협업해 전세계에 소녀상을 설치했지만, 정권에 따라 관리가 소홀할 때는 거의 버려져 있다”며 “독일이나 미국 다른 도시에서는 일본의 꾸준한 방해와 로비로 소녀상이 철거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테렌스 박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대표(CB7 위원)는 “역사는 짚어가는 것이고, 피해갈 수 없다”며 “팩트를 바탕으로 깨닫고, 뉘우치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소녀상 설치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과 분쟁을 불필요하게 조장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회장(CB7 위원)은 “한인들이 과거에만 매달리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논쟁이 큰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오히려 3·1절 정신을 살려 ‘현대판 유관순’이 되려면 한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긍정적인 논의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1절 기획 위안부 소녀상 뉴욕 소녀상 맨해튼 뉴욕한인회관 소녀상 설치

2025-02-27

크리스티, 내달 뉴욕서 달항아리 경매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가 다음달 18일 뉴욕에서 조선시대 달항아리 등 한국 고미술품을 경매한다.   21일 크리스티에 따르면 경매 출품작 중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높이 45cm 크기로, 추정가는 180만~250만 달러다.     경매는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위치한 크리스티 뉴욕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달항아리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한국 고대 미술품이다. 특히 18세기에 제작된 작품은 신비로운 아름다움, 세련되면서도 단순한 조형미로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아키 크리스티 한국·일본 미술 부문 총괄 책임자는 이 달항아리에 대해 “높이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로, 유약의 발색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카아키 책임자는 “전 세계 수집가들이 이 작품에 주목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으로 입찰을 따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티는 국제 미술품 경매사 중에는 유일하게 한국 고대 미술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앞서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는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456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는 달항아리 경매 세계 최고 기록이다.     크리스티는 뉴욕 경매에 앞서 타이페이에서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서 달항아리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달 27∼28일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청자, 백자 등 주요 출품작 7점을 전시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스티 달항아리 달항아리 경매 크리스티 뉴욕 조선시대 달항아리

2025-02-23

뉴욕 유명 베이글 'H&H' 서부 진출…26일 샌타모니카점 개장

뉴욕의 전설적인 베이글 브랜드인 H&H 베이글이 서부지역에 진출한다.     H&H 베이글은 오는 26일 샌타모니카 매장(710 Montana Ave.)을 오픈한다. 캘리포니아에서의 첫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뉴욕의 맛을 서부에 소개할 예정이다. H&H 베이글은 1972년 맨해튼 어퍼웨스트 사이드에서 헬머 토로와 헥터 에르난데스가 설립했다.     끓는 물에 데치는 방식으로 만든 쫄깃한 겉면이 특징으로 전통적인 뉴욕 베이글로 유명해졌다.     지난 50년 동안 ‘유브 갓 메일’, ‘섹스 앤드 더 시티’ 등 영화 및 TV 프로그램에도 단골 베이글 매장으로 등장하며 뉴욕을 대표하는 베이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현재 H&H 베이글은 창립 당시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샌타모니카 매장에서 클래식 베이컨, 에그 앤 치즈, 노바 연어 샌드위치, 화이트 피시 샐러드 샌드위치 등 뉴욕에서 사랑받는 대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베이글 종류로는 플레인, 에브리싱, 시나몬 레이즌, 할라페뇨 체다 등이 있으며, 스프레드로는 스캘리언, 야채, 할라페뇨, 딸기 크림치즈 등이 있다.     샌타모니카 매장은 오픈 첫 주의 모든 수익을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재단의 산불 복구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오픈 당일 선착순 200명에게 H&H 기프트 카드(5~100달러 상당)와 토트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은영 기자샌타모니카점 베이글 뉴욕 베이글 샌타모니카점 개장 베이글 브랜드

2025-02-20

뉴욕시 소액 소송, 시간 너무 걸린다

뉴욕시에서 제기되는 소액 소송에 걸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걸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뉴욕공익연구그룹(NYPIRG)이 2022년 초부터 2024년 3월 사이에 뉴욕주에서 제기된 소액 소송 4만7000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제기된 소액 소송은 해결되는 데 1년이 넘게 걸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보로 중에서는 퀸즈의 상황이 가장 심각했다. 조사 기간동안 퀸즈에서 제기된 소액 소송 7330건이 완료되는 데는 평균 14개월이 걸렸다. 뉴욕주 소액 소송이 해결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5개월 반인 것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걸리는 셈이다.   브롱스에서 제기된 4800건의 소송은 평균 9개월이 걸렸고, 브루클린(8500건)은 8개월 반, 맨해튼(6387건)에선 평균 7개월이 소요됐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 제기된 1448건의 소액 소송을 해결하는 데는 약 4개월 반이 걸렸다.     카일 길러 NYPIRG 소속 변호사는 “일반 시민들은 부당한 일을 당해도 소액 소송 사건이 해결되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처음부터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뉴욕시에선 1만 달러 미만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소액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랜드로드와 세입자 간 소송이 대표적이다. 뉴욕주 소액 소송 상한은 5000달러다. NYPIRG는 소액 소송을 처리할 법원 인력이 부족하고, 많은 사건이 적체돼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며 예산을 더 투입할 것을 권했다.   사티 시노리 뉴욕대(NYU) 로스쿨 교수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소액 소송 처리과정을 기다리고 이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며 “적체된 소액 소송으로 처리기간이 늘고 있어 많은 사람이 권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소액 뉴욕주 소액 소액 소송 뉴욕시 소액

2025-02-18

한국 멸치, 뉴욕 물들이다…채수평 작가 뉴욕 초대전

채수평 작가가 뉴욕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채수평 작가의 개인전 ‘한국의 멸치 뉴욕을 물들이다’는 첼시의 AP 갤러리와 AM 갤러리가 협력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Project 14C’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채수평 작가의 21 번째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그의 예술적 여정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의 멸치를 상징적으로 재해석하여 자연과 인간,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채수평 작가는 멸치를 단순한 자연의 존재로 보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서 멸치는 인간의 삶, 꿈, 그리고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재탄생한다.   점적인 요소로 화면을 가득 채운 멸치들은 자연 풍경과 상상의 세계를 융합하며,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그의 작품은 투명성과 빛, 그림자의 시각적 특성을 통해 인간 세계의 본질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친근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미학적 접근은 단순한 형상의 구축을 넘어, 철저한 계산과 집요한 탐구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채 작가는 세종대, 호서대, 전남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해왔고,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다수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해왔다.   채 작가의 작품은 호서대학교, 전남도립미술관, 여수시립미술관, 전남대박물관, 광양시청, 순천시청 등에 소장되어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3월 11일부터 3월 17일까지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W 27th St, New York, NY10001 Chelsea AM Gallerya)은 3월 13일 오후 4시다.     ▶문의: (201)686-6907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채수평 채수평 작가 호서대학교 전남도립미술관 멸치 뉴욕

2025-02-18

“뉴욕 한인의 배움·나눔·어울림의 장으로”

“한국외대 G-CEO 뉴욕총원우회를 각계각층 다양한 원우가 소통하고, 서로 교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식의 창고로 만들겠습니다.”   한국외대 8대 G-CEO 뉴욕총원우회의 신임 회장을 맡은 이시화 총원우회장이 G-CEO 뉴욕총원우회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배움과 나눔, 어울림’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13일 8대 G-CEO 뉴욕총원우회 임원들과 함께 뉴욕중앙일보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교육과 봉사를 실천하고, 뉴욕에서 대표적인 동문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G-CEO 최고경영자 과정을 졸업한 원우는 550여명이다. 박주열 G-CEO 뉴욕총원우회 운영위원장 겸 수석부회장은 “많은 원우들이 교육을 마쳤지만, 이미 과정을 마친 기존 졸업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계속 원우가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G-CEO 초기에는 개인 사업을 하는 한인들이 주로 참여했던 반면, 최근에는 은퇴한 한인이나 가정주부까지 다양하게 참석하는 모습이다. 이를 바탕으로 G-CEO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16기 과정에선 경영의 기초부터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AI) 첨단 융합 학문까지 교육의 영역을 확장하도록 논의 중이다.   이 회장은 “G-CEO 뉴욕총원우회는 이미 졸업한 선배들이 원우회를 잘 이끌어주고, 후배와 융합하며 결속력을 갖춘 조직”이라고 전했다.     G-CEO 뉴욕총원우회는 무료 식사나눔 행사, 어머니의 날 꽃 선물 행사 등 사랑을 전하는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매월 첫 주 금요일 플러싱 노던불러바드 주유소 인근에서 사랑 무료 식사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잠시 중단했던 원우의 밤 장학금 전달 행사를 올해 재개할 계획”이라며 “오는 9월 골프대회 등을 통해 장학기금을 제대로 마련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은별 기자어울림 뉴욕 뉴욕 한인 나눔 어울림 뉴욕중앙일보 본사

2025-02-13

뉴욕시 학교·병원도 불체자 단속 허용되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으로 한인을 비롯한 이민 사회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뉴욕시장이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학교·병원에서도 이민 단속반을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뉴욕타임스(NYT), 데일리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정부 법무팀이 직원들에게 배포한 이민단속 지침에는 “시정부 직원이 (연방정부 이민단속반으로부터) 위협을 느끼거나, 안전에 대한 합리적 두려움을 느낄 경우 이민 단속반을 들여보내야 한다”고 쓰여 있었다. 또한 지침에선 “불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연방 범죄”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뉴욕시가 연방정부로부터 이민자를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조치다. NYT는 “이 문구는 학교나 병원, 셸터 등 보호받아야 하는 필수 시설에서도 이민단속반이 영장없이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할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욕시의회에서 결정한 피난처 도시 지위를 뉴욕시장이 마음대로 완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부 메모가 논란이 되자 시정부는 “직원이 연방정부 이민단속반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것을 우려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 이민단체와 시의회 등은 반발하고 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협조하는 대신, 기소 취하를 얻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불체자 단속이 계속되면서 소셜미디어 틱톡 등에서는 확실하지 않은 불체자 급습 정보가 난무하면서 이민자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뉴저지주 웨스트뉴욕에 위치한 한 식당은 불체자 급습이 있었다는 거짓 정보가 소셜미디어에서 퍼졌고, 고객이 80%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한식당에서도 불체자 급습이 있었다는 확실치 않은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번졌다.     이민 커뮤니티가 위축된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1기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날 CBS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 부정 평가는 47%로 집계됐다. 8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했을 때 기록한 지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불체자 추방에 대해선 59%가 지지하고, 41%가 반대했다. 국경 통제를 위해 미군을 배치한 결정은 64%가 긍정 평가했으며 36%가 반대했다. 다만 조사 대상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는데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불체자 뉴욕 연방정부 이민단속반 불체자 단속 불체자 급습

2025-02-09

“시니어 취미교실 만석, 점심식사 행사엔 수백명”

  ━   〈글 싣는 순서〉   ①한인 시니어 프로그램, 수요대비 공급 부족 ②일하고 싶은 한인 시니어, 일자리 못 구하는 이유는   ③한인 시니어 초점 맞춘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필요    플러싱 머레이힐역 앞에 위치한 대뉴욕지구한인상록회. 평일 낮 시간대엔 비교적 조용한 머레이힐역 주변이지만, 상록회엔 한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고전무용·요가·시니어 체육·우쿨렐레·합창교실 등에 참여하려는 한인들이 늘 몰려들고 있어서다. 매주 2회 진행되는 시니어 체육반에도 30여명의 한인이 등록했고, 꽉 찬 회원들로 의자를 놓을 자리조차 부족한 상황이었다. 시니어 체육반 수업을 담당하는 박영철씨는 “뉴욕 시니어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대부분은 재정과 건강을 준비하지 못한 채 노후를 맞이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니어와 함께하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한인상록회 회원은 2019년 300명 수준에서 현재 1500여명으로 늘었다.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경로회관도 늘 포화상태다. 점심을 제공하는 날이면 수백명의 한인 시니어가 찾아오고 있으며, 그마저도 늦으면 앉을 자리도 찾기 어렵다. KCS를 찾은 70대 심모 씨는 “더는 사회에 필요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한다”며 “인형 눈을 붙이거나 솜을 집어넣는 일거리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인 이민 역사가 122주년을 맞았고, 주류사회에서 많은 한인이 자리를 잡으며 큰 성장을 이뤄냈으나 아직 시니어들의 삶의 질은 양적·질적으로 넉넉지 못한 상황이다. 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60~70대에도 건강한 한인들이 무료 프로그램에만 의존하고 있고, 그렇다 보니 소일거리나 좀 더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무료 프로그램이나 정부 지원 의존도가 높은 탓에, 한인 시니어들의 빈곤율은 타민족에 비해 높은 편이다. 4일 센서스국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와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 빈곤율은 24.3%(2924명)로 집계됐다. 타민족 평균(17.9%)은 물론이고 아시안(23.2%) 평균보다도 높다. 미국 한인(혼혈 포함) 시니어 중 빈곤 상황인 이들은 4만명을 넘어섰으며, 뉴욕주엔 5430명, 뉴저지주엔 2481명이 빈곤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봉사단체에서 일하는 이모 씨는 “건강하고, 재정적 문제도 없는 70대 지인이 굳이 공짜 점심을 먹으러 센터까지 가는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니 소속감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저도 60대인데, 은퇴 후에도 의미 있으면서도 기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 김모 씨는 “건강한 한인 시니어가 무료 프로그램에만 몰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은퇴 후에도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커뮤니티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원훈 뉴욕한인상록회 회장은 “시니어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장소도 협소한데다 운영비도 뉴욕시 노인국에서 추후 정산하는 식으로 지원받을 수밖에 없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은별 기자시니어 점심식사 한인 시니어들 시니어 체육반 뉴욕 시니어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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