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불 추가 투자”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국기업 첫 대미투자 공개
트럼프 “현대는 미국에서 생산…관세 안 내도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연단)이 24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25/70e27afa-a5fd-4f7c-b6f8-56c4f6327910.jpg)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연단)이 24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함께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해 “향후 4년간 (미국 내) 21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분야별로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 미래산업과 에너지 63억 달러 등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후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50개주에서 5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추가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며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연간 270만t이 넘는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미국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도 20만대 추가 증설해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대차의 최첨단 제조시설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해 미국을 위한 현대차의 헌신을 직접 봤으면 한다”고 초청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 발표로 1986년 미국 시장 진출 후 현재까지 미국에 총 205억 달러를 투자한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액은 총 415억 달러로 늘었다.
트럼프 집권 2기에 한국 기업으로선 처음 발표된 현대차의 신규 대미투자 발표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를 일주일여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에 25%에 이르는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하며, 관세를 피하려면 현지 생산을 늘리라고 여러 차례 주문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작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앞으로의 청사진”이라며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 자동차를 만들 것이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을 향해선 “현대차는 위대한 기업”이라며 “인허가 문제가 생긴다면 바로 해결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악관 행사에는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 스티븐 스컬리스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등도 참석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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