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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메릴랜드로 오세요”

일부 정치인 "편입하면 보호받을 수 있다" 주장

워싱턴DC 다운타운 전경

워싱턴DC 다운타운 전경

메릴랜드의 일부 정치인이 워싱턴DC를 다시 메릴랜드로 편입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제이미 라스킨(민주, MD) 연방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의 자치권을 회수하고 연방정부 직할령으로 만들려한다”면서 “워싱턴DC가 이 악몽을 극복하고 메릴랜드로 다시 돌아오고 싶으면 내게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라스킨 의원은 농담조로 말한 것이지만, ‘언중유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래 워싱턴DC의 전신인 워싱턴 시티는 1790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가 연방 지구를 만들기 위해 연방 정부에 토지를 양도하면서 만들어졌다.  
1800년 미국의 수도가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DC로 이전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포토맥 강 서쪽 지역, 즉 알링턴 카운티 일부 지역은 1847년 버지니아 지역에 반환됐으나, 현재 워싱턴DC 대부분의 지역은 원래 메릴랜드 땅이었다.  
 
메릴랜드는 워싱턴DC가 연방정부 직할령과 자치령으로 변한 이후에도 줄곧 편입 법안을 추진해왔다.
워싱턴DC가 연방하원의회로부터 받는 보조금 수익 등을 노린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DC는 메릴랜드 편입보다 주정부 승격을 원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워싱턴DC 주민의 80% 이상이 주정부 승격을 요구했다.  
 
워싱턴 DC 공식 웹사이트에는 우리는 다른 행정구역으로 편입되는 것 대신 독립적인 주정부를 원한다고 씌여 있다.  
이같은 염원에도 공화당은 워싱턴DC 자치권 회수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존 예산 10억달러 삭감 법안이 상정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워싱턴DC가 메릴랜드의 한 시티 정부로 편입된다면, 메릴랜드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할 만한 카드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DC 주민들은 연방정부 등 메릴랜드 정부 등 자신들을 식민지 취급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어,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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