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채우는 삶의 빈자리…17주년 ‘클래식 아카데미’
한국 가곡 통해 추억 나눠
시니어에 정서적 안식 제공

클래식 아카데미 이사진이 5일 본지를 방문했다. 손진봉 이사(왼쪽부터), 이옥겸 이사, 홍인숙 이사, 배인철 회장, 문혜원 디렉터, 우명순 이사, 나두섭 박사.
회원은 약 50명, 매주 30~40명이 참석한다. 평균 60~70대의 시니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은퇴 후 삶의 공허함을 채우고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다.
배인철 회장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공허함을 노래로 채운다”며 “음악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클래식 아카데미에서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감정을 나눈다.
이옥겸 이사는 “노래를 부르면 과거가 떠오르고, 때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정을 느낀다”며 “클래식 아카데미가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클래식 아카데미에서 13년째 노래를 부르고 있는 나두섭 박사는 “나이가 들어 공통적인 취미를 가지고 함께 교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모른다”며 “여러 사람들과 노래 부르고 삶을 나누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모임이 끝난 후에도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정을 나눈다.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중요한 부분이다.
문혜원 뮤직디렉터는 “많은 시니어들이 이 모임을 통해 행복과 만족감을 얻고, 다양하고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래식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미주평안교회(170 Bimini Place, LA)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다. 회비는 매달 50달러다.
▶문의:(213)453-8690
글·사진=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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