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기적 같은 이야기
아침 햇살 피어난 오늘도지나간 것들이 아직 내 곁에 있구나
난 끝없는 공간에서 고마움이 앞서지만
두려운
인간의 고뇌 소리도 들리고
세상 언덕에 내민 얼굴들
오고가는 절묘한 순간들도 보인다
죽음 앞에 모든 것들이 살아 있는
믿어지지 않는 기적 같은 오늘
매달린 미완성의 삶
다들 어디에 있는지
찾아간 그림들 보면 끔찍한 나
스쳐 갈 남은 것들
아직은 나에게 해법이 없는 선택으로
오늘을 떠났다는 현실
나도 누구도 모를 깜깜한 곳
그래도
밤과 낮의 순서는 영원하리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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