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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어깨통증 호소하는 20대, 단순한 어깨결림도 내버려두면 '큰 병'

윤제필 대표원장/자생한방병원 풀러턴 분원

할아버지 할머니의 뻐근한 어깨를 두드리던 손자의 모습은 과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우리네 일상풍경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30 40대 뿐 아니라 심지어 20대 젊은층 까지도 심각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컴퓨터를 하루종일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책상에 오래 앉아있는 학생 그리고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주부들에게 이러한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목 주위 근육이 경직되면서 어깨나 팔 손가락까지 저릴 수 있다. 아직 날씨가 풀리지 않은 초봄에는 갑작스런 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데다가 평소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다니기 때문에 근육이 뭉쳐 어깨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단순한 어깨결림은 가벼운 마사지나 목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팔이 위로 잘 올라가지 않을 때 혹은 목에서 어깨 손가락까지 함께 저릴 때는 오십견이나 목디스크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흔히 어깨결림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을 때 오십견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최근에는 사십견 삼십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오십견은 어깨 주변의 조직들이 반사적인 근육경련을 일으켜 굳어져 버린 증상으로 어깨가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아프고 양팔을 뒤로 마주 잡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뚜렷한 원인 없이 시작되는 게 대부분이지만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어깨관절을 사용하게 되면 마찰로 인해 주변 조직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는데 이것이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본다.

오십견의 한방치료는 과거에는 약물이나 침구치료에 거의 대부분을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테이핑 요법이나 약침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약침요법은 침의 효과와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치료효과가 뛰어나다.

약침요법은 한의학의 기초생리 이론인 경락학설과 한약이론인 본초학을 근거로 순수한약재(녹용 인삼 홍화 봉독)의 엑기스를 추출해 침을 놓는 부위인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이밖에 척추나 어깨뼈의 이상을 바로잡는 추나요법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세간에 '오십견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대개 1~2년 사이에 저절로 낫더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통증만 다스리면서 시간 가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띈다.

그러나 오십견도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이 1년 이상 가기도 하고 통증이 가신 뒤에도 이미 퇴행성 변화를 겪은 뒤라 어깨 관절이 정상적인 운동기능을 회복하지 못하기도 한다.

심할 때는 아예 구조가 변해 어깨가 튀어나오고 등이 굽는 일도 있다. 그러므로 근거없는 낙관보다는 의심스러운 징후가 보일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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