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의 맛과 멋이 있는 요리] 해물 짬뽕
기름·조미료 없이도 얼큰
그때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짜장면과 짬뽕이라고 말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학생 신분에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해서 그랬던 것도 같다.
당시만 해도 젊었어서 그런지 몸에 좋은 음식과 안좋은 음식을 생각해 가면서 먹지는 않을 때라 무작정 남편과 만나면 짜장면 짬뽕을 먹어댔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 다 좋아하던 짜장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6살난 아들도 날 닮았는지 어린애가 짜장면 먹으러 가자고 하면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요즘은 짬짜면이라는 게 생겨 중국집에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져서 참 좋다는 남편을 보며 집에서 만들어 주기 시작했는데 몸에 안좋은 기름이나 미원을 쓰지 않고도 맛있다는 남편의 말을 들으면 참 뿌듯하다.
전날 술마신 남편 해장국으로도 그만인 해물짬뽕을 소개한다.
◇해물 짬뽕 만드는 법
재료: 돼지고기 ½ 파운드 배춧잎 2-3장 양파 1개 당근 1개 파 2-3대 생강 1쪽 고춧가루 2-3큰술 식용유 적당량 간장 소금 조금씩 새우 ½ 파운드 조개 1봉지 오징어 ½ 파운드 부추 1단 닭육수 5캔
1. 돼지고기는 가늘게 채 썰고 배추 파 양파 당근 생강 모두 채썬다. 당근은 다른 재료들보다 조금 더 가늘게 채썬다.
2. 부추도 같은 길이로 썰어 놓는다.
3. 새우는 잘 씻어 내장을 제거하고 조개는 냉동한 채로 둔다.
4. 오징어도 물기를 빼 놓는다.
5. 왁이나 냄비에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4~5큰술 정도) 채썬 파와 생강 먼저 볶아 향을 낸 후 돼지고기를 넣어 거의 다 익을 때까지 볶는다.
6. 여기에 야채를 넣은 후 고춧가루를 넣고 소금과 간장 조금씩을 넣고 계속 볶는다.
7. 오징어와 새우를 넣고 잠깐만 볶은 뒤 닭육수를 넣는다.
8. 마지막에 조개를 넣고 한번만 우르를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한 뒤 부추를 넣고 불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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