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탐방 - 모히간선 골프클럽
드라이버는 마음껏, 그린 위에서는 조심조심
그런데 커네티컷주 동부 뉴런던카운티 스프래그 타운에 있는 ‘모히간선 골프클럽(Mohegan Sun Golf Club)’은 드라이버를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곳이다. 코스 설계가 쉽지만은 않지만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페어웨이 주변 트리 라인도 그리 험난하지 않고 러프도 그리 높지 않다.
◆코스 특징=도그레그와 해저드를 넘겨 페어웨이나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홀도 있지만 티샷은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을만큼 티박스에서 첫 티샷 착지 지점까지의 거리가 확보돼 있다. 일부 몇 개 홀이 티박스에서 페어웨이 일부 구간이 보이지 않거나 중간에 휘어지는 거리가 짧아 거리 조절이 필요하지만 웬만해선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다.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홀은 파5의 6번 홀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홀이고 그린은 작은 또랑을 건너 올려야 한다. 또 이 홀의 특징은 페어웨이가 2단으로 돼 있다는 점이다. 티박스에서 보이는 페어웨이는 직선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지형이 낮게 돼 있고 오른쪽으로 거의 90도 휘어져 있다. 그래서 티샷의 거리 조절에 애를 먹는다. 또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부분에 작은 벙커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오히려 이 벙커를 기준삼아 거리 조절을 하면 되는데, 자칫하면 벙커에 넣을 수도 있어 정확성있는 티샷이 요구되는 홀이다. 가장 먼 블랙티에서 그린까지의 거리는 495야드. 그린은 직사각형으로 돼 있는데 가운데 부분이 낮고 양쪽이 높게 솟아있는 2단 그린이다.
하지만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핸디캡 1은 7번 홀이다. 지형이나 코스 레이아웃은 6번 홀이 더 어렵게 보이지만 7번 홀은 코스 전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또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홀이다. 더구나 페어웨이 한 가운데 커다란 벙커가 놓여있다. 드라이버 거리가 300야드 정도 나가지 않는 이상 티샷이 가운데 벙커로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지만 자칫 잘못하면 페어웨이 중간으로 보내도 기울어진 경사때문에 왼쪽으로 굴러 두 번째 샷을 하기 어려운 위치에 공이 놓일 수도 있다. 그만큼 거리뿐 아니라 굴러 내려갈 위치까지 고려해 티샷을 날려야 한다. 가운데 벙커는 두 번째 샷에 실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실수가 나오기 쉽상이다. 이 홀 역시 그린이 2단으로 핀의 위치에 따라 퍼팅의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모히간선 골프장을 다녀본 골퍼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그린이 어렵다”는 것이다. 골프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모히간선 골프장에 대한 댓글 중 ‘3퍼팅했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골프장의 그린은 정말 어렵다. 6번과 7번 홀 외에도 2단 그린으로 된 홀이 많고 스피드도 무척 빠르다. 홀컵 주변의 보이지 않는 굴곡도 3퍼팅 이상 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다.
◆부대 시설=모히간선 골프클럽도 결혼식 등 연회를 열 수 있다. 17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생일파티와 동창회 모임, 은퇴파티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인 ‘파우티파그 펍’에서는 각종 샌드위치 등 점심 메뉴부터 저녁식사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매주 목요일에는 오후 4시 이후부터 ‘프라임립’ 스테이크를 할인가격인 15.9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골프 레슨도 제공하고 있는데, 한 시간동안 원하는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경우 75~85달러이며, 티칭프로와 함께 두 시간 동안 코스를 직접 돌며 배우는 필드 레슨은 한 사람은 100달러, 두 명은 각각 80달러, 세 명은 각각 65달러에 제공된다.
◆제1회 아시안 골프대회=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모히간선 카지노 측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아시안 골퍼만의 행사를 위해 오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제1회 아시안 골프대회를 연다. 한국과 중국인 등 아시안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주어지고, 준우승자에게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항공권이 주어지는 등 푸짐한 경품을 내놓았다. 참가 비용은 1인당 269달러(2인 1실), 369달러(독방).
주소: 7 Dows Ln, Baltic, CT 06330.
전화번호 860-862-9235.
웹사이트: http://mohegansungolfclub.com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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