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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뉴욕의 한국 작가 시리즈2 - 마종일

조각가에게 재료의 선택은 작가의 운명과 같다. 에바 헤세의 남편이었던 톰 도이엘 (Tom Doyle,1928–2016)의 스튜디오를 방문한 적이 있다. 톰 도이엘은 평생 나무로 조각한 작가로 그의 스튜디오 한 곳에는 쓰다 망가진 그라인더들이 큰 무덤을 이루고 있었다. 그 힘든 창작 과정을 묵시적으로 전해주는 것 같아 진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미주 한인 일 세대 작가 중 돌 조각으로 일가를 이루신 한용진 선생님은 청력 손실로 노년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 마 종일은 나무를 주재료로 대형 설치에서 가구, 캔버스형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로 그에게 나무는 생명이 있는 존재, 자연의 매개자로 동반됐다. 마종일 작가에 대한 글의 서두를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은 그의 작업, 그의 삶을 보면서 먼저 이 길을 갔던 대가들의 흔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작가로서 힘든 과정들을 잘 견뎌내는 저력, 재료에 대한 작가의 진지함, 모색하는 실험 정신이 그의 작품 세계를 지지해 오고 있다. 작가로의 길 마종일의 작가로의 길은 늦깎이로 시작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겨레 신문사에서 일하던 그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내일에 대한 아무런 보장이 없지만, 작가가 되겠다는 의지로 예술가의 대망인 뉴욕으로 온다. 스쿨오브 비주얼아트를 2002년에 마치는데 자신이 어떻게 졸업을 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고 한다. 학비를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이 항상 있었고 그럴 때마다 기적처럼 단비가 보내져 학교를 지속할 수 있었다. 힘든 수업 기간을 통해 얻은 것은 나무에 대한 그의 철저한 수련이고 믿음이었다. 전통 수묵화를 그리는 화가 중에는 그 기본을 익히기 위해 매일 서예로 마음과 정신을 다듬는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과정에서 그런 구도자적 수행을 몸과 마음에 익힌다. 그는 졸업 후 낮 동안 일을 하고 밤에는 모두 퇴근한 스튜디오에서 나무와 대화를 하면서 작가로의 감각을 길렀다. 그에게 나무는 어릴때부터 같이 살고, 만들고 놀았던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깨달았고 이런 자연물로 그가 작업의 요소를 삼았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탄(Starn) 쌍둥이 형제 스튜디오 일에 적응되자 마종일은 진지하게 작가로서 삶을 모색한다. 이때 돌파구로 찾은 것은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광주 시립미술관에서 제공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2006년 나무 외에 담양의 대나무를 같이 사용하여 이들을 실로 연결한 설치 작품을 광주 비엔날레가 있는 중외 공원에서 처음 선보인다. 2009년 인천 여성 비엔날레에서는 전시장 외부에 거대한 대나무 구조물로 감싸는 대형설치 작품을 제작해서 해서 주목을 받았다. 대나무의 곧은 직선과 휘어지는 특성을 잘 살린 이 작품은 통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자르고 다듬어 일부는 채색 과정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다. 미종일 작가는 이런 대형 작품들을 제작하면서 나무를 이용한 건축적이며 유동적인 이미지를 장소와 잘 어울리게 하는 작품(site-specific)을 하는 설치 작가로서 언어를 구축해간다. 실내에 설치작품을 한 랩 갤러리 전시(2009)는 붉은색, 노란색, 녹색 등 자연스럽게 채색된 색과 추상 표현주의 작가의 큰 브러쉬 터치가 3차원의 공간에 살아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이미지를 보여 주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의 작품에서 흥미로운 점은 추상적인 이미지에 붙여진 “아무도 나를 알 수 없지만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할 것 같아.” 처럼 네래티브가 있는 제목들이다. 약간 불안해 보이는 유기적인 구조와 은유적 제목을 통해 작가는 인간이 지닌 불완전함, 즐거움, 위험, 흥분, 고요함 같이 끝없이 움직이는 내면의 감정들, 갈등, 그리고 그것들의 묘한 균형을 제시하고자 했다. 좌절은 작가를 숙성시키는 쉼표 그의 외부 설치 작품 중 2008년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에 설치한 작품 제목은 “달콤한 여름 핑크 복숭아보다 조금 더 큰 것을 당신께”로 총 150피트 길이, 30피트 높이를 가진 거대한 구조물이었다. 허드슨 강 동부 롱아일랜드 시티에 있는 이 조각 공원은 매년 작가를 선정해 야외 조각전을 펼친다. 그는 이 전시에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력했다. 여름 한 달을 그늘도 없는 공원에서 하루에 10시간씩을 작업해서 완성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는데 오프닝을 하루 앞두고 태풍이 분 것이다. 강한 비바람에 구조물의 한쪽이 주저앉고 만다. 그 순간 그가 느꼈을 좌절은 무엇으로도 표현될 수 없었다. ‘인생은 어차피 빈손으로 시작한 것…’ 그는 쓰러진 구조물을 다시 세우며 인생을 배워야 했다. 좌절을 극복하고 작가로 열전 하는 그에게 세상은 또 실험을 던진다. 그가 일했던 스탄 형제가 메트로포리탄 뮤지엄 옥상 갤러리에 “빅 뱀부” 작업을 설치한다. 마종일은 이 작품의 아이디어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스탄 형제들은 사진작업에 라이트박스를 주로 사용했는데 갑자기 대나무를 끈으로 연결하는 설치작품을 한 것이다. 그는 작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대항했지만 세상은 진실보다 파워 게임에 우선했다. 새로운 모색, 자연과 인간의 생명성 보기 세상의 힘에 대한 배신과 좌절을 체험한 후, 작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 그는 브롱스AIM비엔날레, 랜더스 아일랜드 프로젝트 같은 주요한 전시에 초대되었고 예술과 일상을 연결하는 가구 제작도 시도해 본다. 그리고 나무에 좀 더 현대적인 감각을 더 해주는 플랙시 글래스를 함께 사용하여 기본 표현법의 변화도 시도한다. 이 두 물질의 만남에는 나무의 자연성과 다소 인위성이 강한 색의 대비, 하모니가 만들어내는 묘한 긴장과 화합이 있다. 그의 작품에서 추상적 이미지 외에 구상 이미지로 등장하는 동물이 있는데 그것은 “늑대”이다. 자연, 야생, 도시의 외로운 방랑자의 이미지를 가진 늑대는 그의 작품에서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서성인다. 또 그는 나무를 통해 체득된 생명에 대한 경외를 더욱 진지하게 이해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마종일은 말한다.” 이 사회는 단편적이어서 복합적으로 생각하고 풀어가는 것이 부족하다. 내가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나와 남, 정신과 육체 같은 상대적인 것들을 상호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포괄적인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2017-04-10

"연예인 출신 아닌 신인 작가로 봐주셨으면"

가수에서 배우로, 패셔니스타에서 화가로 거듭난 이혜영은 '아트테이너'로 불린다.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그가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무대를 밟았다. 한국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마치고 맨해튼 워터폴맨션 갤러리에서 열리는 국제 작가 42인 그룹전 '지속 가능한 삶(A SUSTAINING LIFE)'(11월 30일~내년 3월 11일)에서다. 지난달 30일 전시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이혜영은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내가 연예인이었다는 편견없이 신인 작가로 봐주셨으면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뉴욕 전시는 나에게 있어 '진짜' 신인 작가로서의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 전시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막연하게 갖고 있던 꿈이었다"며 "좋은 평가를 받거나 그림을 팔거나 그런 기대는 없다. 뉴욕 첫 전시를 그룹전으로 시작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떨린다. '신인 작가' 이혜영이 뉴욕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작가가 되려고 결심한 적은 없다. 가장 솔직하게 내 감정을 화폭에 풀어내는 과정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행복이 됐다"며 "물론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은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고 했다. 이혜영은 내년에도 뉴욕을 찾을 예정이다. 6월쯤 맨해튼 첼시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이다. 그는 "딸 때문에 정기적으로 뉴욕에 오게 되는데 매번 올 때마다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고 간다. 다음에 만날 뉴욕의 모습이 또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12-05

골프장 탐방 - 모히간선 골프클럽

골퍼라면 누구나 필드에 나가 드라이버를 마음껏 휘두르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 언제나 “드넓은 잔디 위로 호쾌한 장타를 날리고 싶다”는 생각을 품는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페어웨이 주변에 빼곡히 줄을 선 트리 라인, 누런 입을 벌리고 있는 벙커, 우아한 자태로 볼을 유인하는 워터해저드 등 필드에서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 많다. 그런데 커네티컷주 동부 뉴런던카운티 스프래그 타운에 있는 ‘모히간선 골프클럽(Mohegan Sun Golf Club)’은 드라이버를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곳이다. 코스 설계가 쉽지만은 않지만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은 편이다. 페어웨이 주변 트리 라인도 그리 험난하지 않고 러프도 그리 높지 않다. ◆코스 특징=도그레그와 해저드를 넘겨 페어웨이나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홀도 있지만 티샷은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을만큼 티박스에서 첫 티샷 착지 지점까지의 거리가 확보돼 있다. 일부 몇 개 홀이 티박스에서 페어웨이 일부 구간이 보이지 않거나 중간에 휘어지는 거리가 짧아 거리 조절이 필요하지만 웬만해선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다.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홀은 파5의 6번 홀이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홀이고 그린은 작은 또랑을 건너 올려야 한다. 또 이 홀의 특징은 페어웨이가 2단으로 돼 있다는 점이다. 티박스에서 보이는 페어웨이는 직선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지형이 낮게 돼 있고 오른쪽으로 거의 90도 휘어져 있다. 그래서 티샷의 거리 조절에 애를 먹는다. 또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부분에 작은 벙커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오히려 이 벙커를 기준삼아 거리 조절을 하면 되는데, 자칫하면 벙커에 넣을 수도 있어 정확성있는 티샷이 요구되는 홀이다. 가장 먼 블랙티에서 그린까지의 거리는 495야드. 그린은 직사각형으로 돼 있는데 가운데 부분이 낮고 양쪽이 높게 솟아있는 2단 그린이다. 하지만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핸디캡 1은 7번 홀이다. 지형이나 코스 레이아웃은 6번 홀이 더 어렵게 보이지만 7번 홀은 코스 전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또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홀이다. 더구나 페어웨이 한 가운데 커다란 벙커가 놓여있다. 드라이버 거리가 300야드 정도 나가지 않는 이상 티샷이 가운데 벙커로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지만 자칫 잘못하면 페어웨이 중간으로 보내도 기울어진 경사때문에 왼쪽으로 굴러 두 번째 샷을 하기 어려운 위치에 공이 놓일 수도 있다. 그만큼 거리뿐 아니라 굴러 내려갈 위치까지 고려해 티샷을 날려야 한다. 가운데 벙커는 두 번째 샷에 실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실수가 나오기 쉽상이다. 이 홀 역시 그린이 2단으로 핀의 위치에 따라 퍼팅의 성공 여부가 좌우된다. 모히간선 골프장을 다녀본 골퍼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그린이 어렵다”는 것이다. 골프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모히간선 골프장에 대한 댓글 중 ‘3퍼팅했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이 골프장의 그린은 정말 어렵다. 6번과 7번 홀 외에도 2단 그린으로 된 홀이 많고 스피드도 무척 빠르다. 홀컵 주변의 보이지 않는 굴곡도 3퍼팅 이상 하게끔 만드는 요인이다. ◆부대 시설=모히간선 골프클럽도 결혼식 등 연회를 열 수 있다. 175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생일파티와 동창회 모임, 은퇴파티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인 ‘파우티파그 펍’에서는 각종 샌드위치 등 점심 메뉴부터 저녁식사까지 제공하고 있는데, 매주 목요일에는 오후 4시 이후부터 ‘프라임립’ 스테이크를 할인가격인 15.9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골프 레슨도 제공하고 있는데, 한 시간동안 원하는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을 경우 75~85달러이며, 티칭프로와 함께 두 시간 동안 코스를 직접 돌며 배우는 필드 레슨은 한 사람은 100달러, 두 명은 각각 80달러, 세 명은 각각 65달러에 제공된다. ◆제1회 아시안 골프대회=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모히간선 카지노 측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아시안 골퍼만의 행사를 위해 오는 6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동안 제1회 아시안 골프대회를 연다. 한국과 중국인 등 아시안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우승자에게는 상금이 주어지고, 준우승자에게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의 항공권이 주어지는 등 푸짐한 경품을 내놓았다. 참가 비용은 1인당 269달러(2인 1실), 369달러(독방). 주소: 7 Dows Ln, Baltic, CT 06330. 전화번호 860-862-9235. 웹사이트: http://mohegansungolfclub.com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2016-05-18

꽁꽁 언 뉴욕 지하철엔 '노 팬츠' 승객들, 왜?

2016년 새해가 힘차게 출발했다. 매년 새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뉴욕시 곳곳에서 이색적인 신년행사가 펼쳐져 꽁꽁 언 한겨울의 맹추위를 녹인다. '스콰시 챔피언십'에서 '골동품 쇼'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까지 뉴요커들에게 새 해 초 힘찬 활력을 주는 신년 이벤트를 소개한다. ◆스콰시 챔피언십(Squash championship)=하루 전인 7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맨해튼에 있는 대중교통 허브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열리는 이색적인 스포츠 이벤트다. 전면에 있는 보드를 향해 두 명의 선수가 라켓으로 공을 번갈아 때리고 받아내는 스포츠 스콰시는 좁은 공간에서 박력을 뿜어내는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스콰시 챔피언십 이벤트는 센트럴파크 역사 안에 커다란 네트로 둘러싸인 사각형 코트를 만들어 놓고 유명한 스콰시 남녀 선수들이 출전해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행사다. 이들 선수는 단순히 그랜드센트럴역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챔피언 토너먼트(Tournament of Champions)'라는 게임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겨룬다. 스콰시 챔피언십은 연중 가장 추운 1월에 열려 한겨울 혹한에 움추러든 뉴요커들에게 삶의 활기를 찾게해 주는 이벤트로 인기가 높다. 행사가 열릴 때는 그랜드센트럴역을 오가는 행인들이 주위에 빽빽히 둘러서 경기를 관전하며 환호를 터뜨리며 응원을 한다. www.tocsquash.com ◆윈터 잼(Winter Jam)=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다.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리는데 행사는 뉴욕시 공원국이 인공제설기 등을 동원해 인공 눈을 뿌려 만든 설원에서 펼쳐진다. 다른 이름으로는 '공원에서 열리는 눈 스포츠(Snow sports in the park)'라고도 불린다. 윈터 잼은 뉴욕시 공원국이 주최하는 공식행사라 입장료는 없고 모두 무료다. 뉴요커들이 멀리 산악지대에 있는 스키장에 가지 않더라도 도심 공원인 센트럴파크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뉴욕시가 마련한 이벤트다. 72스트리트를 통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밴드셸 아레나(Bandshell Arena)에서 열리는데 주요 이벤트로는 ▶스키 ▶스노보딩 ▶눈썰매 ▶겨울 장터 ▶밴드 연주 음악 공연 등 다양하다.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있어야 하고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입장하려면 반드시 부모나 성인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 www.nycgovparks.org/highlights/festivals/winter-jam ◆겨울 골동품 쇼(Winter Antiques show)=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맨해튼에 있는 파크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열린다. 공개적인 전시회 오프닝 파티는 행사 전날인 21일 전야제 형식으로 개최된다. 겨울 골동품 쇼는 뉴욕에서 열리는 관련 전시회로는 새해 첫 행사로 출품되는 물품들은 로마시대의 유리제품에서부터 시작해 중세를 거쳐 근대까지의 다양한 작품들이 나온다. 주최 측은 올해의 경우 유명 콜렉터 73명이 출품한다고 발표했다. 전시장에 나온 골동품은 관람 뿐 아니라 마음에 들면 구매할 수도 있다. 평일에는 어린 유아를 데리고 관람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유모차를 갖고 입장하지 못하는 점에 유의할 것. http://winterantiquesshow.com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The No Pants Subway Ride)=과연 이것이 뉴욕시의 신년 행사인가 싶기도 하지만 뉴욕을 진면목을 드러내는 이벤트임에 분명하다.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는 뉴욕에서 '임브루브 에브리훼어'라는 단체가 2006년 시작해 세계 주요 20개 국가로 확산된 엽기적인 해프닝 성격의 행사로 주로 젊은 남녀를 중심으로 바지를 벗고 아래 속옷만 입고(상의는 입거나 말거나 양복이건 편의복이건 상관 없음) 지하철을 타는 것이다. 처음에는 행사 참가자 8명이 구속됐지만 법원은 지하철에서 바지를 입지 않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고 이후 행사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트래블 쇼…국내외 다양한 관광상품 소개 물론 자발적인 행사이기에 입장료나 참가료는 당연히 없다. 큰 문화적인 흐름에서 만들어진 것이기에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이 활력을 뿜어내는 이색 행사로 받아들이면 마음 편하다. 그런데 이벤트에 참가할 때 시선을 끌기 위해 남자는 몸에 붙는 속옷을 입는 경우가 많고 특히 여자는 삼각 속옷이 아닌 사각 속옷을 입는 것은 반칙으로 여겨진다. 누가 만든 규칙인지 문구로 표현된 것은 없지만 관행적으로 여자는 비키니 스타일의 속옷을 많이 입는다. 올해 뉴욕시의 바지 벗고 지하철 타기 이벤트는 일요일인 10일 시 전역의 지하철에서 열린다. www.websterhall.com/eastvilledesfolies ◆뜨게질 쇼(Knitting show)=새해 첫날부터 시작돼 17일까지 뉴욕 매리엇 마커스에서 열린다. 원래 이 행사의 이름은 보그 니팅 라이브(Vogue Knitting Live)로 불리는데 뜨게질과 뜨게질 제품 등을 좋아하는 동호인들에게는 유명한 이벤트다. 행사는 다양한 기법의 뜨게질로 만들어진 의류와 장갑 등 각종 상품 전시회에서부터 시작해 뜨게질 기법 강좌 각종 털실 제품 소개 등 뜨게질에 관한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다. https://www.vogueknittinglive.com ◆웨이브힐 무료 관람(Free days at Wave Hill)=웨이브힐은 브롱스 허드슨 강변에 위치한 28에이커의 대정원이다. 이곳에는 허드슨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수목과 함께 미술 전시장 교육관 등이 갖춰져 있어 뉴요커들에게 종합 문화센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강 건너 보이는 뉴저지주 초입의 팰리세이즈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뉴욕시 북부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나 그림에서 보는 아름다운 잔디밭과 나무 풀밭 고풍스러운 주택 등이 어우러져 사진 촬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웨이브힐 무료 관람 프로그램은 '타깃 프리 데이스(Target Free Days)'로 불리는데 신년 초 1월 5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입장하는 관람객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www.wavehill.org ◆뉴욕타임스 트래블 쇼(New York Times Travel Show)=뉴욕시는 물론 미국 전체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관광은 점점 더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맨해튼에 있는 제이콥재빗츠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뉴욕타임스 트래블쇼는 이러한 관광산업이 얼마나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고 또한 미국의 관광산업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행사다. 유명 호텔과 크루즈 회사 등이 스폰서로 참여해 ▶미국 국내와 외국의 다양한 관광상품 소개 ▶세계 각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 시식 행사 ▶항공권과 여행 패키지 할인 제공 프로그램 ▶여행과 관광 분야 전문가 상담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국가 스폰서로 남아공.캐나다.대만.코스타리카 등이 참가해 자국의 전통행사를 시연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http://nyttravelshow.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6-01-07

'뉴욕의 심장' 타임스스퀘어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100만 명 인파 몰린 가운데 펼쳐지는 크리스탈 타임볼 낙하 삼엄한 경비, 추운 날씨, 화장실 문제 빼곤 '지상최고'의 쇼 2015년이 저물고 있다. 2016년 새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타임스스퀘어(Times Square)로 쏠리고 있다. 번쩍이는 대형 크리스탈 타임볼(빅애플 또는 이브볼)이 낙하하는 신년행사가 뉴욕은 물론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매년 새해 첫날을 앞둔 마지막 날 밤에 타임스스퀘어에서 100만 명 이상의 뉴요커와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지는 신년행사를 미리 알아본다. ◆뉴욕의 심장 타임스스퀘어 신년행사가 열리는 타임스스퀘어는 뉴욕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미드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타임스스퀘어는 공식적으로 동쪽으로는 브로드웨이 서쪽으로는 7애비뉴 남쪽으로는 42스트리트 북쪽으로는 47스트리트 경계 안에 위치한 지역을 말한다. 브로드웨이와 7애비뉴가 만나는 일대에는 건물이 없어서 넓은 공간이 형성돼 있는데 이 둘레의 마천루들 벽면에 빽빽히 들어찬 빌보드 광고들이 휘황찬란하게 번쩍이고 있다. 이 때문에 타임스스퀘어는 밤에도 대낮처럼 환하게 밝아 '위대한 밝은 길(The Great White Way)' '우주의 중심(The Center of the Universe)' '세계의 교차로(The Crossroads of the World)' 등 멋진 닉네임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타임스스퀘어 인근 지역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극장들이 모여 있는 브로드웨이 극장가와 함께 ▶록펠러 센터와 5애비뉴 명품거리 ▶MoMA 등 각종 박물관 ▶뉴욕시 공립도서관 등 랜드마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유명 마천루 ▶센트럴파크 ▶뉴욕타임스 신문사 등이 한꺼번에 모여 있어 일년 내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뉴욕시 통계에 따르면 타임스스퀘어를 찾는 관광객 수는 단 하루에만 30만 명에서 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타임스스퀘어 신년행사는 이처럼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에서 열리기에 더욱 인기가 있다. ◆신년행사의 볼거리 매년 12월의 마지막 날 밤. 뉴욕시의 모든 힘과 열정은 타임스스퀘어로 모아진다. 신년을 맞는 제야의 공 타임볼 낙하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타임스스퀘어 신년행사는 뉴욕시가 전 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역사와 전통 규모를 자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행사이기도 하다. 타임스스퀘어 신년행사는 1904년 타임스스퀘어 광장 옆에 있는 '원 타임스스퀘어(1 Times Square)' 건물 소유주에 의해 시작됐다. 처음엔 건물 옥상에서 파티 형식으로 출발했지만 1907년에 지금의 타임볼과는 다소 다르지만 둥근 공이 처음 등장했다. 그 후로 공 모습은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매년 12월 31일 자정에 맞춰 서서히 낙하하는 타임볼은 뉴욕시의 전통이 됐다. 단 1942년과 1943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으로 타임볼 낙하식은 중단됐다. 보통 이날 자정에 맞춰 타임볼이 낙하하기 전 미국의 유명한 가수와 배우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타임스스퀘어 신년행사 연예 공연에는 흔히 보기 어려운 유명인들이 대거 출연하기에 이것 또한 큰 볼거리다. 그러나 역시 신년행사의 정점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펼쳐지는 타임볼 낙하다. 타임볼은 과거에는 할로겐.백열전구로 만들었으나 요즘은 크리스탈로 만든다. 무게는 1만1875파운드(5t 이상)에 직경이 12피트(3.7m)로 31일 밤 11시59분부터 원 타임스스퀘어 건물 옥상에 있는 77피트 높이의 장대 꼭대기에서 60초 동안 100만 명 인파가 함께 외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서서히 떨어진다. 이때 예쁜 색종이가 뿌려지고 노이즈 팡파레가 울려퍼진다. 낙하 후엔 타계한 유명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뉴욕 뉴욕'이 타임스스퀘어 광장부터 시작해 맨해튼 거리로 울려퍼지는 것을 끝으로 신년행사는 마무리된다. ◆행사참석 시 숙지사항 행사장에는 보통 해가 뉘엿뉘엿 지는 오후 4시 정도부터 인파가 몰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보다 좋은 자리에서 감동적인 경험을 하려면 일찍 오는 것이 좋다. 행사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명당 자리들은 이른 오후가 되면 이미 차버리기 때문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관계자들 조언이다. 그러나 신년행사의 핵인 타임볼은 오후 6시에 공식적으로 원 타임스스퀘어 건물 옥상에 있는 장대 위에 올려진다. 신년행사의 공식적인 관람 장소는 7애비뉴와 브로드웨이(동서)를 따라 43스트리트부터 50스트리트(남북)까지다. 그러나 이곳은 정작 행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타임스스퀘어 광장 앞으로 진입하는 동서남북의 도로들까지 인파로 꽉 차는 것이 보통이다. 교통편은 인근에 주차를 한다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기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인근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 노선은 1.2.3.7.9.A.B.C.D.E.F.N.Q.R.W.V.S 등이다. 식사와 화장실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화장실이나 식사를 위해 자리를 떠나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정까지 대기 시간이 긴 만큼 점심 겸 저녁식사를 한 후 화장실 용무까지 마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 많다. 만약 행사장에서 화장실이 급할 때는 인근 업소에 가서 화장실을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자신들 업소를 찾은 고객들을 위한 화장실 서비스도 벅찬 상황에서 갑자기 들어온 불청객에게 화장실 사용을 잘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 급할 때는 8애비뉴와 42스트리트에 있는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것은 어렵다고 보면 된다. 소지품도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 음료는 소지할 수 없고 백팩이나 큰 가방을 갖고 오는 것도 금지된다.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옷차림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따뜻한 코트를 준비해야 한다. 관계자들은 비나 눈이 올 경우를 생각해서 간단한 비닐우의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또 일부에서는 인내심과 유머 감각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좁은 공간에 몰리면서 몸이 부딪치고 시야를 가리기에 인내심도 있어야 하고 또 예기치 못한 일이 있을 때도 감정을 가다듬고 유머로 넘기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한편 타임볼이 낙하할 때 타임스스퀘어 상공에는 인근 고층 건물에서 엄청난 양의 색종이가 뿌려진다. 뿌려지는 색종이 양은 매년 차이는 있지만 대략 2만 파운드(1t)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외 타임스스퀘어 신년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타임스스퀘어 공식 웹사이트(www.timessquarenyc.org)를 참조하면 된다. 행사장 참석 교통편과 안전 문제 등은 다음 전화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포트오소리티 버스터미널(212-564-8484) ▶뉴욕시교통국 (718-330-1234) ▶앰트랙(800-523-8720) ▶메트로노스 (212-532-4900) ▶롱아일랜드레일로드(718-217-LIRR) ▶뉴욕시경(212-239-9803) ▶타임스퀘어 파견대(212-452-5218).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12-17

유령들이 맨해튼 거리를 점령한다

깊어가는 가을날 핼로윈데이 시즌이 돌아왔다. 공포와 괴기 체험을 통해 삶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핼로윈데이를 맞아 뉴욕시에서는 각종 이색 행사가 열린다. 뉴욕시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에서 괴기 체험까지 최고의 이벤트를 소개한다. ▶빌리지 핼로윈 퍼레이드 (Village Halloween Parade) 뉴욕시에서 핼로윈데이 행사로는 가장 크고 유명하다. 핼로윈데이 당일인 10월 31일 오후 7시부터 로어맨해튼 차이나타운 인근 6애브뉴와 캐널스트릿 근처에서 열린다. 올해로 벌써 42회째로 수백 개의 인형과 50개 가까운 브라스밴드 그룹 댄스 공연 미술가 등 수천 명이 참가한다. 어두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보면서 핼로윈데이 가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www.halloween-nyc.com ▶핼로윈 혼티드 워크 앤 페어 (Halloween Haunted Walk and Fair) 브루클린을 대표하는 공원인 프로스펙트파크에서 열리는 행사로 올해로 36회째를 맞는다. 괴기스러운 물건들이 설치된 룩아웃힐을 걷는 이벤트와 함께 유령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또 행사장 인근에는 다양한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들이 장터를 벌이고 있어 색다른 점심을 먹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다. 24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프로스펙트파크 네덜미드에서 열린다. www.prospectpark.org ▶루나파크 핼로윈 하브스트 (Luna Park Halloween Harvest) 코니아일랜드 루나파크에서 매년 개최하는 핼로윈 행사다. 9월 말부터 시작해 11월 1일까지 매주 주말 이벤트가 펼쳐지는데 토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다. 커다란 호박을 들거나 움직이는 '잭스 펌킨 셰이크'(상금 1000달러)에서부터 괴기스러운 공예품 전시 핼로윈 복장 댄스파티 및 각종 경연대회 유령 복장을 하고 노래부르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lunaparknyc.com ▶이스트미드타운 '트릭 오어 트릿' (Trick-or-Treat with East Midtown) 맨해튼 중심부의 동쪽 지역을 '이스트 미드타운'이라 부르는데 이 지역 상인단체가 주최하는 핼로윈데이 행사다. 3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12세 어린이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나눠주고 인근 지역 상점 등을 돌면서 '트릭 오어 트릿'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 더 늦은 시간에는 안전을 위해 금지한다. 처음에는 지역 어린이들의 안전한 핼로윈데이 놀이를 위해 시작됐으나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어른들도 참여하게 됐다. 부모들도 '트릿 오어 트릿'을 끝낸 자녀들과 함께 오후 6시부터 8실까지 2애비뉴 59스트리트와 60스트리트 사이에 있는 트램웨이플라자 57스트리트에 있는 홀푸드 업스테어스 카페 등에 모여 얼굴 페인팅 식사 사진 촬영(포토부스) 영화 관람 등을 하면서 가을밤을 즐긴다. www.eastmidtown.org ▶머천트하우스뮤지엄 촛불유령 투어 (Merchant's House Museum: Candlelight Ghost Tours) 로어맨해튼에 있는 머천트하우스뮤지엄은 옛날 아파트를 그대로 보존한 박물관으로 일명 '뉴욕에서 가장 괴기스러운 건물'로 불린다. 이 박물관은 핼로윈데이 시즌을 맞아 23일부터 30일까지 아파트 내에서 8가정이 죽어서 장례식이 열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촛불유령투어'를 제공한다. 날짜와 시간이 조정될 수 있어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참가비 25달러. www.merchantshouse.org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10-22

결실의 계절 가을, 호박밭이 부른다

핼로윈데이 이색 주말여행 뉴욕시 인근 호박농장들 결실의 계절 가을이 깊어가면서 뉴욕시 인근 농장들에서는 여름 내내 농사 지어 수확한 호박들을 전시하면서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 핼로윈데이를 앞둔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연인과 함께 뉴욕시 인근의 호박농장을 찾아 깊어가는 계절의 맛을 느끼는 것도 뉴요커로서 특권이 아닐까. 뉴욕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잘 알려진 호박농장을 소개한다. 길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개장시간과 서비스 내용 날씨 애완동물 입장 가능 여부 등을 전화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기를 권한다. 롱아일랜드 ▶엘우드 펌킨 팜 (Elwood Pumpkin Farm) 롱아일랜드 헌팅턴에 있는 호박농장으로 뉴욕시 맨해튼에서 자동차로 50분 정도 거리. 가을이 되면 뉴요커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가족들을 위해 여러 가지 배려를 하고 있는데 특히 호박을 그냥 파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직접 호박밭에 들어가 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넓은 옥수수밭에 미로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부모들과 함께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놓고 마차를 타고 농장을 둘러보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주소 1500 East Jericho Turnpike 전화 631-368-8626 웹사이트 www.elwoodpumpkinfarm.com ▶F&W 슈미츠 패밀리 팜 (F&W Schmitt's Family Farm) 롱아일랜드 멜빌에 있는 농장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자동차로 50분 정도 걸린다. 넓은 옥수수밭과 호박농장 각종 놀이를 할 수 있는 운동장 마차타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른과 청소년들을 위해서 괴기스러운 장치를 만들어 놓은 '유령의 집'도 있다. 농장 사정에 따라 입장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이 다양하므로 사전에 전화나 웹사이트로 확인해야 한다. 주소 26 Pinelawn Road 전화 631-271-3276 웹사이트 schmittfarms.com ▶앨버트 슈미트 패밀리 팜 (Albert H. Schmitt Family Farms) 롱아일랜드 딕스힐에 있는 농장이다. 이곳도 역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50분 정도 걸린다. 호박따기는 물론 마차타기와 소방차를 이용한 미끄럼틀 타기 유아들을 위한 각종 놀이시설 등을 제공한다. 주소 6 Bagatelle Road 전화 631-549-3276 웹사이트 schmittsfamilyfarms.com 뉴저지 ▶시콜 팜스(Secor Farms) 뉴저지주 마와에 있는 농장으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가을철에 방문하면 호박과 함께 각종 꽃과 나무들이 손님을 맞는다. 농장 자체 경치가 아름다워 가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찾는 가족들이 많다. 호박따기와 함께 마차타기 옥수수밭 미로 소규모의 가축 동물원 등이 있다. 주소 85 Airmont Avenue 전화 201-529-2595 웹사이트 www.secorfarms.com ▶앨스테드 팜스 (Alstede Farms) 뉴저지주 체스터에 있는 농장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호박따기는 물론 조금 계절이 늦긴 했지만 사과따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른 농장에 비해 규모가 큰 10에이커 규모의 옥수수밭 미로가 있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주소 1 Alstede Farms Lane 전화 908-879-7189 웹사이트 alstedefarms.com ▶데마레스트 팜스(Demarest Farms)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자동차로 불과 35분 정도 거리로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뉴저지 데마레스트에 있다. 사과따기로도 유명하지만 호박따기도 마찬가지로 유명하다. 직접 호박밭에 들어가 호박을 딴 후 사면 된다. 마차타기를 제공하고 농장에서 직접 만든 애플사이더와 도너츠도 판매한다. 농장에서 키우는 가축들을 모아 놓고 어린이들이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작은 동물원도 마련돼 있다. 주소 244 Wierimus Road 전화번호 201-666-0472 demarestfarms.com 웨스트체스터 ▶스튜어트 팜(Stuart's Farm) 웨스트체스터 그래니트스프링스에 있는 농장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대규모 호박농사를 짓는 농장으로 손님들을 위해 호박을 땅에 띄엄띄엄 심어 놓은 것이 아니라 트럭으로 갖다 쌓아 놓고 판매한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해 유모차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놨다. 주말에는 가족들이 함께 타고 농장을 돌아볼 수 있는 마차타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소 62 Granite Springs Road 전화 914-245-2784 웹사이트 www.stuartsfarm.com ▶아웃하우스 오차드 (Outhouse Orchards) 웨스트체스터 노스세일럼에 있는 농장이다.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대략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메트로노스열차를 이용해서도 갈 수 있다. 다량의 호박을 수확해 판매하며 사과도 딸 수 있다. 마차타기가 제공되고 어린이들을 위해 옥수수밭 미로도 만들어져 있다. 아쉬운 것은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료를 내야 한다는 점. 농장 일부 지역에 포이즌 아이비가 있어 숲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주소 139 Hardscrabble Road 전화 914-277-3188 웹사이트 www.outhouseorchardsny.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10-22

가자! 저기 불타는 단풍이 부르는 산과 호수로…

뉴욕 인근 단풍 명소 나들이 10월도 중순 본격적인 가을이다. 뉴욕 인근의 산과 강은 여름철의 푸르름을 뒤로 하고 빨갛고 노랗고 파란 형형색색의 바다로 물들고 있다. 뉴욕 인근의 단풍은 멀리서 찾아온다. 뉴욕주 북부에서 시작된 단풍은 레이크플래시드와 화이트페이스를 거쳐 캐츠킬 그리고 이어 뉴욕시로 내려온다. 3000만 명이 사는 뉴욕시 인근 메트로폴리탄 일대를 물들인 단풍은 뉴저지주를 남북으로 가르는 하이랜드 키타티니 산맥을 거쳐 델라웨어강을 건너 남쪽으로 내려간다. 펜실베이니아주로 건너간 단풍은 남행을 계속하여 조지아주 스모키마운틴에서 붉은 가을의 정열을 최종적으로 터뜨리는 것을 끝으로 미국 동북부 지역의 단풍 시즌은 끝을 맺게 된다. 깊어가는 이 가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결실의 계절 낭만의 계절 가을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뉴욕 인근의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뉴욕주 ◆베어마운틴(Bear Mountain)=뉴욕 인근에서 가을 단풍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베어마운틴이다. 그만큼 뉴요커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뉴욕주에서 500마일을 흘러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허드슨강은 뉴욕시 북쪽에서 여러 지류들이 만나는데 바로 베어마운틴 밑에서 장관을 이루면서 합쳐진다. 베어마운틴은 물과 산이 하나가 되는 장관을 높은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베어마운틴브리지 그리고 산 아래 아오나섬의 갈대숲과 단풍잎이 어울리는 경치는 많은 사진작가들의 촬영 소재다. 베어마운틴으로 올라가는 세븐레이크드라이브도 차를 타고 가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도로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산 위에 능선을 따라 나 있는 웰치 트레일을 트레킹하면서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모홍크 보호림(Mohonk Preserve)=산 위에 있는 절벽 밑 호수 경치로 유명하다. 이 호수는 '하늘의 호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가을 단풍과 함께 절경을 이룬다. 높이 솟아 있는 바위 절벽인 '트랩스(Trapps)' 암벽 아랫길을 따라 3마일 정도를 트레킹하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모홍크 산상에 호텔 등이 있고 트레일 코스도 난이도가 높지 않아 노약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면 가족 단위로 단풍 구경에 나서기에 좋다. ◆미네와스카 주립공원(Minnewaska State Park)=뉴요커들이 가을 단풍 구경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다. 세 개의 호수가 있지만 주로 아오스팅 호수와 미네와스카 호수 주변의 경관과 팔마고트 협곡의 장관을 돌아보는 트레킹 코스가 가장 인기다. 마차를 타고 미네와스카 호수 둘레를 도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단풍 경치가 좋을 뿐만 아니라 안전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기기에 좋다. 가장 좋은 트레킹 코스는 미네와스카 호수를 좌측으로 끼고 산행을 시작해 밀브룩마운틴 커리에이지웨이 트레일과 거트루드스 노우즈 트레일의 암반 위 벼랑길을 지나 밀브룩 마운틴에서 다시 만나는 밀브룩마운틴 커리에이지웨이 트레일이다. 가을 단풍의 신비로움과 비경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총연장이 7마일 정도다. ◆하이랜드레이크 주립공원(Highland Lakes State Park)=오클랜드카운티에 있는 3000여 에이커 넓이의 주립공원이다. 낚시와 승마 모형 항공기 날리기 등의 각종 레저를 즐길 수 있는데 공원 안에 있는 여러 코스의 트레일에서 단풍을 즐기면서 트레킹을 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가장 유명한 코스는 절벽을 오르는 릿지 트레일인데 난이도가 중급 이상이어서 어린이와 노약자는 어렵다. 그러나 코스가 어렵긴 하지만 뉴욕의 젓줄인 허드슨강을 가장 시원하게 멀리 볼 수 있는 전망이 인기여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특히 허드슨강 건너편에 보이는 스톰킹마운틴의 단풍 경치가 일품이다. 뉴저지주 ◆델라웨어워터갭(Delaware Water Gap)=델라웨어워터갭은 뉴저지주 북서쪽에 있는 하천이다. 펜실베이니아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뉴욕 등을 포함하고 있는 미 동북부는 동북에서 서남쪽으로 길게 해안선을 따라 산맥이 있는데 이것이 애팔래치안 산맥이다. 델라웨어워터갭은 이 애팔래치안 산맥의 험준한 산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하천으로 인근의 그림 같은 산과 함께 천하의 절경을 연출해 내고 있다. 현재는 연방정부가 이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델라웨어워터갭은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 서쪽 방향으로 80번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여 가면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또는 트레킹을 하면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트레킹을 위한 유명한 코스로는 ▶뉴욕주에서 뉴저지주를 거쳐 펜실베이니아주까지 연결되는 애팔래치안 트레일 ▶델라웨어워터갭 인근 지역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레드닷 트레일 ▶절벽과 능선을 지나가기 때문에 다소 난이도가 높은 그레이닷 트레일 등이 있다. ◆하이포인트 주립공원(High Point State Park)=뉴저지주 북서부 서섹스카운티에 있는 하이포인트 주립공원은 뉴저지주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정상에는 1930년 세운 높이 67미터의 전몰장병 충혼비가 서 있다. 산꼭대기 근처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어 가족 단위 단풍 구경에 좋다. 1만5000여 에이커 넓이의 공원 대부분이 키타티니 산맥에 자리잡고 있어 이곳에 올라가면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 3개주를 한꺼번에 조망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밑으로 마시아 호수가 있어 산과 물과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경치를 보면서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난이도가 쉬운 코스부터 다소 어려운 코스까지 함께 갖추고 있는 애팔래치안 트레일이 남북으로 나 있어 트레킹 도중 광활한 주위 풍경을 보면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뉴욕시내 ◆센트럴파크(Central Park)=뉴욕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단풍 명소는 역시 누구라도 거부할 수 없는 곳 바로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다. 공원 동쪽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특히 공원 내 66스트릿과 72스트릿 사이에 있는 '더 몰(The Mall)'에 가면 길 양 옆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하늘을 덮는 거대한 '단풍 지붕'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심 속에 사는 뉴욕시민들이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명소다. ◆브롱스와 브루클린의 식물원(Botanical Garden)=뉴욕식물원과 브루클린식물원은 뉴욕시에서 빠질 수 없는 단풍 감상지다. 브루클린 식물원은 산책로를 따라 호수와 정자 등이 자리잡고 있어 분위기 있는 단풍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국인과 중국인들에게는 다소 맥빠지는 곳이기는 하지만 식물원 안에 만들어진 '일본정원(Japanese Hill-and-Pond Garden)'에 가면 미국 북동부의 불타는 단풍을 동양식으로 느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프로스펙트파크(Prospect Park)=프로스펙트파크는 브루클린에 있는 공원이다. 공원에 들어서면 일부러 만들어진 시설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산이나 야외에 와 있는 느낌이 강할 정도로 인공미를 최소로 절제하고 있는 시설이다. 특히 공원 안에 있는 '래바인(Ravine)' 구역은 뉴욕시에서 단풍 숲과 관련해 최고의 명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펠햄베이파크(Pelham Bay Park)=이 가을날 사람의 발길이 덜 닿은 단풍 명소로 떠나보고 싶다면 브롱스로 향하면 된다. 브롱스에 있는 펠햄베이파크 특히 공원 안에 있는 카지미로프 트레일을 걸으면 도시를 훌쩍 떠나 단풍이 우거진 산악지대로 트레킹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뉴욕시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인우드힐파크(Inwood Hill Park) ▶밴코틀랜드파크(Van Cortlandt Park) ▶스태튼아일랜드 그린벨트(Staten Island Greenbelt) ▶앨리폰드파크(Alley Pond Park) ▶아울스헤드파크(Owl's Head Park) ▶하이브리지파크(Highbridge Park) 등지가 손꼽힌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10-08

옥수수밭 미로, 조랑말 타기…아이들도 즐겨요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곳곳에 유명 농장 '즐비' 사과따기 외에도 야채·주스 등 구입 쉬워 인기 뉴욕시는 '빅애플(Big Apple)' 곧 '큰 사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러한 이름에 걸맞게 뉴욕시 인근에는 사과농장들이 많다. 본격적으로 가을을 맞는 주말 가족과 함께 뉴욕과 뉴저지 인근에 있는 사과농장을 찾아 망중한의 여유를 즐기자. 푸른 가을 하늘이 주는 계절의 별미를 즐기며 가족사랑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사과농장들을 소개한다. 뉴욕주 ◆로렌스 팜 오차드 (Lawrence Farms Orchards) 뉴욕주 뉴버그에 있는 로렌스 팜 오차드는 사과를 포함해 배와 복숭아 포도 피망 양배추 호박 등 가을에 나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야채를 재배하고 수확해 판매까지 한다. 19세기 말 영국에서 이민을 온 로센스 패밀리가 이곳에 농사를 짓기 위해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농장이다. 매년 봄 메모리얼데이 주말부터 문을 열어 10월까지 방문객을 받는다. 가을에는 사과따기를 즐기는 뉴욕시 인근 방문객들이 많이 몰리는 명소로 꼽힌다. 사과따기와 함께 농장에서 나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함께 사 올 수 있는 것이 매력. 농장이 넓어 곳곳을 산책하면서 가을의 정취에 젖어보는 것도 좋다. 사과 등 과일과 야채 가격이 다소 높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뉴욕의 청명한 가을날을 즐기기에 훌륭한 농장이라는 평. 주소는 306 Frozen Ridge Rd Newburgh NY 웹사이트는 www.lawrencefarmsorchards.com ◆하베스트 팜 앤 오차드 (Harvest Farm & Orchard) 하베스트 팜 앤 오차드 농장은 맨해튼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어 가족과 함께 사과를 따면서 하루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사과따기 시즌은 9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농장에서는 사과따기와 함께 마차타기 음악 공연 가축 동물원 개장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소는 130 Hardscrabble Road North Salem 웹사이트는 www.harvestmoonfarmandorchard.com ◆매스커 오차드 (Masker Orchards) 뉴욕주 업스테이트 워윅에 있는 사과농장으로 200에이커 넓이의 광대한 과수원에 매킨토시와 코틀랜드 엠파이어 등 20종 가까운 종류의 사과가 익어 가고 있다. 사과따기는 8월 말(올해는 8월 29일)부터 시작해서 10월까지 이어지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방문객들은 차를 타고 언덕 높은 곳까지 올라가 직접 사과를 따서 무게를 달아 사과값을 지불한다. 입장과 주차 사과백 모두 무료다. 딴 사과는 한 백(보통 20~22파운드)에 26달러95센트다. 또 농장에 있는 팜마켓에서 사과를 비롯한 각종 과일과 관련 상품들을 살 수 있다. 농장 측은 방문객들이 몰리는 가을철에 어린이들을 위해 조랑말 타기와 소규모의 가축농장을 개방하는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스커 오차드에서 만든 애플 사이더는 신선하고 맛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가격은 저그당 3달러95센트. 주소는 45 Ball Road Warwick NY 웹사이트는 www.maskers.com ◆스튜어트 프루트 팜(Stuart's Fruit Farm) 지난 1828년부터 각종 과일과 야체를 생산해 온 농장으로 스튜어트 패밀리가 운영하고 있다. 맨해튼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가을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몰린다. 사과따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계속되는데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사과와 호박 등의 과일 야채와 함께 도너츠와 애플 사이더 파이 등도 판매한다. 어린이를 위해 농장을 돌아보는 마차타기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소는 62 Granite Springs Road Granite Springs 웹사이트는 www.stuartsfarm.com ◆호지선 팜(Hodgson Farm) 뉴욕주 업스테이트 오렌지카운티 월든에 있는 호지선 팜은 1946년에 문을 연 오래된 농장으로 뉴욕시 인근 지역 청과상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공급하고 있다. 호지선 팜에서는 9월과 10월 두 달 동안이 사과따기에 좋은 기간인데 무려 40여 종 총 7500그루의 사과나무가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호지선 팜의 좋은 점은 사과따기와 함께 농사용 마차를 타고 농장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또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옥수수밭 미로 소규모 가축 동물원 등이 있다. 가족이 함께 가기에 좋은 농장 중 하나다. 또한 각종 베리 종류와 호박 옥수수 토마토 피망 가지 등 과일과 야채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농장 개장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주소는 2290 Albany Post Road Walden NY 웹사이트는 http://www.hodgsonfarm.com 뉴저지 ◆데마레스트 팜(Demarest Farm)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힐스데일에 있는 농장이다. 사과따기는 주말에만 개방하고 있다. 9월과 10월 중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사과를 딸 수 있다. 또 데마레스트 팜에서는 호박과 옥수수 등 다른 과일 야채와 함께 국화와 화분 등도 판매한다. 조만간 다가올 핼로윈데이에 사용할 수 있는 옥수수대 등 장식물도 도심지 상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농장에서 직영하는 팜마켓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문을 연다. 각종 과일 야채류와 함께 도너츠와 과일 주스 등을 판매한다. 사과따기 시즌 등 방문객이 몰릴 때는 팜마켓에서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주소는 244 Wierimus Road Hillsdale NJ 웹사이트는 www.demarestfarms.com ◆올스테드 팜(Alstede Farms) 뉴저지주 체스터에 있는 사과농장으로 맨해튼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사과따기와 함께 조랑말과 마차타기 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일부에서는 가장 뛰어난 '농사놀이(agri-tainment)'를 제공하는 농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소는 Alstede Farms Lane Chester NJ 웹사이트는 alstedefarms.com ◆선 하이 오차드(Sun High Orchards) 선 하이 오차드는 뉴저지주 랜돌프에 있는 농장으로 맨해튼에서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다양한 종류의 사과나무가 심겨 있어 입맛에 맞는 종류를 따서 무게에 따라 값을 지불하면 된다. 옥수수와 복숭아 토마토 등 다양한 과일과 야채도 살 수 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어린이를 위해 조랑말타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팜마켓에서 과일과 야채로 만든 다양한 홈메이드 상품을 팔고 있는 데 아이스크림 맛이 뛰어나다는 평. 주소는 19 Canfield Avenue Randolph 웹사이트는 www.sunhigh.com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09-24

그림 같은 백사장…피서·관광은 기본, 역사탐방은 덤

뉴저지 최대 리조트 타운…레저시설도 충분 허리케인 '샌디' 피해 후 보드워크 다시 설치 할리우드 뜨기 전 '동부 영화의 중심지' 각광 뉴욕·필라 주민들도 많이 찾는 여름철 명소 롱 브랜치 비치(Long Branch Beach)는 중부뉴저지 만머스카운티에 있는 해변가 도시 롱 브랜치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롱 브랜치는 뉴저지주의 600개 가까운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해안가 도시로는 가장 큰 규모의 도시다. 2010년 센서스에 따르면 주민수가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롱 브랜치의 동쪽 해변가에 있는 롱 브랜치 비치는 뉴저지주 해수욕장 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롱 브랜치 비치는 해수욕장과 연접한 바닷가에 많은 사적지와 유흥 시설을 갖추고 있어 피서는 물론 관광과 역사탐방 등을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롱 브랜치 비치를 찾는 사람들은 뉴저지 주민 뿐 아니다. 사람이 많고 번잡한 환경을 피해 호젓한 해변에서 여름 날씨를 즐기기 위해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일대 주민들도 많이 찾고 있다. 롱 브랜치 비치 해수욕장을 운영 관리하는 롱 브랜치 시정부에 따르면 매년 여름 이곳을 찾는 피서객 중에는 필라델피아 인근 주민들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바닷가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레저 시설서 쉬면서 여흥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명성을 날렸던 롱 브랜치 해수욕장을 갖고 있는 도시 롱 브랜치의 명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롱 브랜치는 바닷가에 그림같이 넓고 긴 모래사장이 펼쳐진데다 인근의 뛰어난 경치로 인해 오래전부터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해안가 리조트 타운으로 불렸다. 롱 브랜치가 미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리조트 타운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18세기 후반부터다. 롱 브랜치는 사우스 슈리버리 강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연안 부근에 자리 잡고 있어 중부뉴저지 교통과 운송의 중심지였다. 이러한 입지조건에다 경치까지 좋아 해변가를 중심으로 도박장과 극장 등의 각종 유흥 시설이 만들어졌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서부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할리우드가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기 전이었기에 롱 브랜치는 '동부의 영화 중심지'로 통했다. 여기에 19세기 들어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인구가 크게 늘었다. 이 때 롱 브랜치로 이주한 사람들의 주는 이탈리아인.아일랜드인.유대인 등이다. 1950년 무렵에는 주민들 수가 늘어나자 과거 이곳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은 외곽으로 나가면서 호텔과 카지노 등 레저와 유흥업소가 있는 타운 그리고 이를 아름다운 해변 풍경과 해수욕장 등을 배경으로 뛰어난 거주환경을 좋아하는 주민들이 사는 타운으로 변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롱 브랜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뉴저지주가 새롭게 강화된 도박 관련법을 시행하자 부유층들의 도박장 출입이 급격히 줄었고 또 다른 지역에 카지노 도시들이 속속 들어서고 발전하면서 빠르게 명성을 잃었다. 또 가든스테이 파크웨이가 만들어지면서 도로망이 좋아지자 북부와 중부뉴저지 주민들이 여름철 피서를 남쪽 지방에 있는 해수욕장 등으로 가면서 롱 브랜치 비치 해수욕장의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 ◆뛰어난 경치의 해수욕장 그러나 아직까지도 롱 브랜치는 동쪽 해변에 있는 뛰어난 조건의 해수욕장을 기반으로 매년 수 많은 관광객과 피서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롱 브랜치 비치 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넓고 경치가 뛰어나고 해수욕장 방문객을 위한 기반시설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롱 브랜치 시정부는 지난 2012년에 수퍼스톰 샌디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뒤 최근에 해변가에 새로운 보드워크를 설치했다. 또한 해수욕장 근처에 조성돼 있는 33에이커 넓이의 만머스카운티공원에 있는 보트타기와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했다. 피서객과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도 대거 확충했다. 또 과거 관광객들을 맞던 방갈로 시설은 수퍼스톰 샌디로 인해 피해를 입은 뒤 모래를 쌓아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표고를 높혀 안전이 확보된 관광용 콘도로 대치했다. 해변과 연접해 있는 대형 복합상가 건물인 피어 빌리지에는 새로운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야간에 유흥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시설들도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롱 브랜치 시정부가 롱 브랜치 해수욕장 인근 지역을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위락시설을 목료로 계속해서 계속해서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면서 한편으로 관광 쇼핑 유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롱 브랜치 비치는 유료 해수욕장이라 입장료를 내야 한다. 입장료 수입은 해수욕장 유지와 관리 비용 등으로 쓰이는데 성인은 평일 5달러 주말은 하루 7달러다. 그러나 시즌 티켓을 45달러 주고 사면 언제든지 출입할 수 있다. 할인 혜택은 14~17세는 평일 3달러 주말에는 할인 혜택이 없고 시즌 티켓은 30달러다. 그러나 14세 이하 어린이와 62세 이상 노인은 모두 무료다. ◆대통령 방문 사적지 롱 브랜치 비치 인근에 있는 리조트 타운에는 과거 미국에서 가장 화려한 극장이 들어서 있었다. 당시 롱 브랜치의 위상을 말해주는 역사적인 유적지는 바로 '세븐 프레지던츠 파크'다. 롱 브랜치 비치 해변가에 있는 이 공원은 롱 브랜치가 한창 잘 나가는 시절에 ▶체스터 아더 ▶제임스 윌슨 ▶율리시스 그랜트 ▶벤자민 해리슨 ▶러더포드 헤이스 ▶윌리엄 맥킨리 ▶우드로우 윌슨 등 7명의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이같은 유적지가 만들어진 것은 롱 브랜치 비치가 그만큼 옛날부터 미국인들 사이에 유명한 곳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또한 롱 브랜치 비치 근처에는 피서객과 관광객을 위한 호텔들이 성업 중이다.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호텔은 루트36 도로 294번지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이다. 또 '시달 앤 비치스 B&B' '파운튼스 모텔' '매킨토시 인' '오션 코트 호텔' '오션 플레이스 리조트 앤 스파' 등도 여름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롱 브랜치 비치에서는 보트를 타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데 인근 피어 빌리지에 있는 관광회사에서 '빅 모혹 파티 보트' '파트 보트 NJ' 등의 이름으로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제공한다. 또 해변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뉴저지 레퍼토리 컴퍼니' 극장이 있고 해변가 피어 빌리지를 중심으로 '맥루니스 피어 하우스' '아카풀코' '알 마레' '언 아메리칸 비스트로' 등의 극장들이 성업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대규모 쇼핑센터 등이 있어서 관광객과 피서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편 롱 브랜치 비치는 공공열차 또는 공공버스로 갈 수도 있고 또 자동차를 타고 뉴저지 중북부에 그물같이 열결된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를 통해 자동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공공열차는 뉴욕시 맨해튼 펜스테이션역에서 뉴저지트랜짓 열차의 한 노선인 '노스 뉴저지 코스트 라인'을 통해 롱 브랜치 비치까지 갈 수 있다. 뉴저지트랜짓 열차의 롱 브랜치 역은 해변가 해수욕장에서 3블록 떨어진 곳에 있어 특별히 무거운 짐이 없으면 얼마든지 열차여행도 즐기고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또 뉴저지트랜짓 공공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뉴욕시 맨해튼 지하철과 연결돼 있는 조지워싱턴브리지 플라자이스트 버스터미널에서 롱 브랜치까지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뉴저지트랜짓에서 제공하는 롱 브랜치 비치 패키지를 이용하면 왕복 30달러 정도의 할인요금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자기 차를 타고 갈 때는 뉴저지 턴파이크가 시작되는 북부뉴저지에서 롱 브랜치까지 60여 마일 정도를 운전해야 한다. 걸리는 시간은 편도 기준으로 1시간 10분 내외다. 그러나 이것은 차가 막히지 않을 경우고 만약 교통체증이 있으면 이보다 30분 정도 많은 1시간 40분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노선은 북부뉴저지에서 뉴저지 턴파이크나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 두 고속도로 중 어떤 도로를 타도 된다. 그러나 뉴저지 턴파이크로 가면 우드브리지타운십이 있는 11번 출구에서 빠져서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로 들어가야 한다.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를 이용할 경우에는 계속 주행) 이후 계속해서 가든스테이트 파크웨이를 따라가다 105번 출구로 빠져서 NJ-36 도로 동쪽방향으로 들어가서 15분 정도 가면 롱 브랜치에 진입하게 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08-27

장장 6.5마일 펼쳐진 눈부신 모래사장 '뉴요커들의 여름공원'

드넓은 대서양과 접한 롱아일랜드 남쪽 해변가 뉴욕 주민·관광객 등 해마다 600만 명 넘게 찾아 낚시에 보트·스킨스쿠버 등 해양스포츠도 즐겨 존스비치는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뉴욕주 롱아일랜드 남쪽 해변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뉴욕과 뉴저지는 물론 미국 전역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 어느 해수욕장과 비교해도 규모와 모래사장의 질 교통 여건 기반시설 풍광 등 최고의 수준을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해수욕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존스비치는 롱아일랜드 본섬이 아니라 롱아일랜드 본섬과의 사이에 좁은 수로를 끼고 있는 작은 섬 존스아일랜드의 남쪽 해변가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장장 6.5마일에 달하는 흰색 모래사장이 자랑인 존스비치는 인근 지역을 포함하는 2400에이커에 달하는 거대한 뉴욕주립 해안공원 안에 있다. 이 해안공원은 뉴욕주가 직접 운영하는 공원이라 존스비치의 공식 명칭은 해수욕장을 포함해 '존스비치 주립공원(Jones Beach State Park)'으로 불린다. ◆존스비치의 역사=존스비치는 현재 보기에는 자연적인 해변으로 보이지만 상당 부분이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존스비치의 간판인 흰색 모래사장과 주차장 해안가에 목재 판재를 깔아 놓은 보행용 간이도로 보드워크 등 기본적인 설계는 지난 1920년대 유명한 토목공학자 로버트 모세스의 설계에 따라 만들어졌다. 원래 존스비치가 있던 이곳은 소규모의 작은 섬들과 중간중간에 수로와 습지가 있던 불모지였다. 특히 이곳은 과거 모기가 들끓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뉴욕주는 존스아일랜드 해변가의 흰색 모래사장이 부드럽고 길 뿐 아니라 대서양을 바라보는 특유의 절경을 갖고 있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해수욕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주민들의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대규모 공사를 벌였다. 뉴욕주는 당시 존스아일랜드 근처에 있는 섬들 사이 바다를 메우기 위해 인근에 있는 뉴욕주 보트채널 부근 해안을 준설해서 엄청난 양의 흙과 모래를 실어 날랐다. 이 흙과 모래를 섬과 섬 사이를 메우는 공사 등을 통해 해수욕장 인근 지역의 표고를 14피트 높히고 그 위에 해수욕장과 인근 주립공원 지역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인 오션파크웨이를 만들었다. ◆다양한 즐길거리=존스비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의 주민들에게만 유명할 뿐 아니라 뉴욕주 해변가에서 대서양을 바라보며 해수욕을 즐길 수 있어 전세계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한 해에도 여러 번씩 가족과 함께 존스비치를 찾기도 한다. 뉴욕주 공원국 자료에 따르면 존스비치를 찾는 피서객은 1년 기준으로 적어도 600만 명에서 최대 800만 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난다. 피서를 즐길 수 있는 6월부터 8월까지 약 100일을 기준으로 한다면 하루 평균 8만 명 정도가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존스비치는 단순히 모래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만은 아니다. 당연히 바다에서 수영을 할 수도 있고 모래사장에서 햇볕을 쬘 수도 있고 해변가에 조성된 보드워크를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또 인근의 정해진 구역에서 낚시를 하거나 보트를 즐길 수도 있다. 또 존스비치 인근에는 뉴욕주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여러 사적지들이 있어 관광을 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스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가족과 함께 야구경기를 보거나 농구를 즐길 수도 있다. 카메라 제조업체인 니콘이 스폰서를 하고 있는 '니콘 존스비치 야구장'과 농구장 야외공연장 자연생물센터는 어린이들이 해양생물과 자원 등에 대해 좋은 경험을 쌓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 각종 시설은 관광객과 피서객 뿐 아니라 존스비치 인근 20마일 이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좋은 조건에서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고 쾌적한 삶을 향유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존스비치에서는 일년 내내 미국에 널리 알려진 유명 이벤트들이 줄을 잇는다. 매년 메모리얼데이 주말이 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페이지 에어쇼가 펼쳐진다. 에어쇼는 베스페이지에서 열리는데 존스비치 해변에서 각종 항공기들이 벌이는 묘기비행 시연을 볼 수 있다. 또 인근에 있는 극장과 해변에서는 매년 인기 아티스트들이 등장하는 야외 콘서트도 열리고 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소프트볼과 배구리그 토너먼트 경기가 펼쳐진다. ◆개장 시간=존스비치 개장 시간은 해변이 워낙 길어 각 지역에 설치된 주차장 번호별로 정해 놓은 게 특징. 주자창이 해변과 바로 연결돼 있어 주차장 개폐 시간에 따라 인근 해변 접근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여름철 해수욕 시즌은 5월 말부터 시작해 9월 하순까지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센트럴몰 부근의 필드4 주차장과 필드6 주차장 등을 매년 5월 23일부터 9월 20일까지 개장하고 있으나 필드1 주차장의 경우에는 6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문을 여는 등 일부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개장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또 인근에 있는 운동시설을 이용하거나 낚시와 보트타기 등을 할 경우에는 각 시설과 지역별로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기 전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웹사이트 검색을 통해 이용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장료 및 각종 이용료=입장료는 존스비치가 워낙 넓고 각종 부대시설이 많기 때문에 지역과 시간별 그리고 이용자의 주소지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되므로 다소 복잡하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해변의 경우에는 모래사장이 오픈돼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시즌에는 차량당 10달러 해수욕을 할 수 없는 비시즌에는 차량당 8달러다. 학교 등 비영리단체에서 버스를 타고 갈 때는 버스 한 대당 35달러 그렇지 않은 버스는 75달러를 내야 한다. 단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갈 때는 사전에 바빌론에 있는 퍼밋오피스에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또 해변에서 동전이나 귀금속 등을 찾는 금속탐지기(메탈 디텍터)를 사용할 때는 사전에 40달러를 내야 하고 ▶보트 계류비 10달러 ▶미니어처 골프 5달러 ▶내이처센터 4달러 ▶야간 스포츠낚시 30달러(타 주 주민은 55달러) ▶다이빙(스킨스쿠버) 허가 차량 한 대당 65달러(타 주 주민은 110달러) 등 이용료가 부과되고 있다. ◆교통편=존스비치로 가는 길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플러싱에서 갈 경우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물론 교통체증과 도로공사 현황 날씨 등에 따라서 변수가 있으면 더 걸릴 수도 있다. 먼저 I-678 고속도로 북쪽 방향으로 가다 칼리지포인트를 지나 화이트스톤을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 차로 2개선 쪽으로 붙어 크로스아일랜드파크웨이를 따라가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I-495E)로 진입하는 방법이 편리하다. 플러싱 남쪽 지역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I-495 동쪽 방향으로 직접 진입한 후 노던스테이트 파크웨이-완탁스테이트파크웨이를 거쳐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 사우스오이스터베이를 건너 존스비치가 있는 존스비치아일랜드로 들어가면 된다. 존스비치아일랜드에 들어가서는 오션파크웨이를 따라 동쪽이나 서쪽 여러 곳에 있는 주차장 가운데 원하는 해변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된다. ◆애완동물 동반은 금지=존스비치는 익사 사고를 막기 위해 해변가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안전요원들이 올라가 피서객들을 감시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또한 경찰이 모래사장 바이크를 타고 계속해서 순찰을 하면서 안전사고나 범죄에 대비하고 있으므로 치안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방문자들이 많아 해변가에 좁은 거리를 사이에 두고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아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은 데리고 오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애완동물을 해변에 데리고 있다 적발될 경우 처음에는 집으로 데려가라는 권유성 경고를 받지만 한두 차례 경고 뒤 이에 따르지 않으면 벌금 티켓을 받고 애완동물과 함께 해수욕장에서 퇴거 조치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존스비치는 바닷물에 들어가 수영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해서 이 결과를 공식 웹사이트 첫 페이지에 공개한다. 또 만약 수질검사를 해서 이상현상이나 오염물질 유입으로 해수의 질이 나빠졌을 경우에는 이를 공개하고 수영을 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해 존스비치를 찾아올 경우 입력할 주소는 1 Ocean Parkway Wantagh NY 11793 문의 전화는 516-783-1600이다. 또 공식 웹사이트(nysparks.com/parks/10)를 통해 인근에 있는 다양한 시설의 관광안내 허가 관련 정보 등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08-20

파도 없고 쾌적한 곳, 어르신과 손주 즐기기에 '딱'

산 위 인공 호수에 펼쳐진 0.5마일 모래사장 아동 친화적 환경에 주류·애완동물은 금지 높은 산 위에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사장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다. 뉴욕시 근교에 있는 '산 위의 호숫가 모래사장' 레이크 웰치 비치(Lake Welch baech)를 가 본 사람들은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산 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엄청난 넓이의 호수 그리고 그 호숫가에 펼쳐진 모래사장으로 여름 더위를 피해 가 보자. 레이크 웰치 비치는 뉴욕시 서북쪽 스토니포인트에 있는 해리만 스테이트 파크 뉴욕주립공원 안에 있다. 뉴욕주는 1942년에 스토니포인트와 라마포 등에 걸쳐 있는 해리만 스테이트 파크 습지의 수로에 댐을 만들어 대형 호수인 레이크 웰치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호수의 동쪽 스토니포인트의 편평한 지역에 엄청난 양의 모래를 실어다 부어 0.5마일 길이의 거대한 인공 모래사장을 만들었다. 바로 이 산 위에 있는 호수 레이크 웰치 동쪽에 펼쳐진 깨끗한 모래사장이 바로 레이크 웰치 비치다. 레이크 웰치 비치는 여름철에 가족과 함께 하루 당일치기로 물가에서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가와 달리 파도가 거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또 모래사장이 산 위에 있는 관계로 바닷가 모래사장과 달리 무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기에 연로한 어른들의 경우에는 모래사장 인근에서 편안히 쉬면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편의시설과 안전대책은 여느 뉴욕주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잘 마련돼 있다. 여러가지 간이 음식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구조요원들도 상시 배치돼 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물가이기에 다른 해변가의 해수욕장과 달리 주류를 마실 수도 없고 반입할 수도 없다. 또 애완동물을 데려오는 것도 금지된다. 하루 이용객은 차를 타고 올 경우 주차장 개장 시간이 평일에는 오전 8시~오후 8시 토.일요일에는 오전 7시~오후 8시에 맞춰야 한다. 또 호수에 들어가 수영을 하거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은 6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다. 이전인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는 주말과 휴일에 한해서 호수에 들어갈 수 있다. 호수에 들어갈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는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5시45분까지 주말과 휴일은 오전 9시부터 6시45분까지다. 주차장 이용료는 일반 승용차나 밴은 8달러 많은 사람이 타는 상용 버스는 100달러 비영리단체 버스는 60달러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웹사이트에서 사전에 신청서를 다운 받아 작성해 가면 등록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모래사장에 떨어져 있는 동전이나 귀금속 등을 찾는 금속탐지기 사용도 허용된다. 그러나 허가를 받기 위해 20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한편 하루 당일치기로 해변가에서 수영이나 물놀이를 할 수도 있지만 며칠 머물면서 인근의 해리만 스테이트 파크에서 캠핑과 하이킹 캠프 파이어 등을 즐길 수도 있다. 인근에 비버 폰드 캠핑장 야간 캠프 파이어 '환상적' 피서와 함께 각종 여름철 레저를 즐기려면 레이크 웰치 비치와 연접해 있는 인근의 비버 폰드 캠핑장에 텐트를 쳐야 한다. 비버 폰드 캠핑장은 뉴욕주정부가 운영하는 호숫가 옆 언덕에 조성된 크지 않은 캠핑장이다. 캠핑을 위해서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연초 또는 봄 정도에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면 좋다. 그러나 비버 폰드 캠핑장은 호숫가에 있어 밤이 되면 긴 소매 옷을 입어야 할 정도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려면 텐트는 물론 침낭과 에어백(또는 매트레스) 야간 조명을 위한 램프 등을 갖춰야만 한다. 캠프 사이트는 나무 마루 바닥이 있는 소형 사이트와 텐트 2개를 칠 수 있는 조금 넓은 흙 바닥 사이트가 있다. 캠핑족들은 캠프 사이트에서 바비큐와 야간 캠프 파이어 등을 즐길 수 있고 또 레이크 웰치에서 낚시나 보팅 캠프장과 연결된 트레일에서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캠핑족들은 레이크 웰치 비치 모래사장과 달리 캠프장과 바로 연결되고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독립된 모래사장에서 수영이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레이크 웰치 비치에 가는 길은 동쪽에서 또는 서쪽에서 올라가는 길 등 여러가지 루트가 있다. 쉬운 길 중 하나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포트리에서 허드슨강을 따라 북쪽으로 나 있는 팰리세이즈 인터스테이트 파크웨이를 타고 올라가 14번 출구에서 빠져 98번 도로 윌로그로브로드를 따라 산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98번 도로를 따라 산 위에 올라 가면 오른쪽에 비버폰드 캠프장에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고 조금 더 가면 레이크 웰치가 정면에 보인다. 레이크 웰치를 만나면 왼쪽으로 돌아서 멀리 오른쪽으로 모래사장을 보면서 계속 호수가를 돌아가다 보면 입구와 주차장이 나온다. 포트리에서 레이크 웰치 비치까지 걸리는 시간은 교통상황과 운전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40분에서 1시간 정도다. 레이크 웰치 비치 주소는 800 Kanawaukee Road Stony Point NY 10980 그리고 전화번호는 845-947-2444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웹사이트(http://nysparks.com/parks/134)를 통해 알 수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com

2015-08-13

여름의 절정…파이어 아일랜드서 불태워보자

차 진입 금지…배 타고 해변으로 가요 부드러운 모래가 발을 휘감는 바닷가 파이어 아일랜드(Fire Island)의 매력은 끝이 없다. 배를 타고 마을을 가로질러가야만 만나볼 수 있는 바닷가 자동차는 바퀴조차 댈 수 없는 바닷가 부드러운 모래가 발을 휘감는 바닷가 여러 마을이 제각각 다른 얼굴로 사람들을 맞이하는 바닷가 비교적 한가로운 분위기의 바닷가…. 롱아일랜드 남쪽을 길게 받쳐주는 파이어 아일랜드 그 섬 속으로 들어가 여름의 절정을 맛보길. ◆오션비치(Ocean Beach)=파이어 아일랜드의 핵심 구역이 되는 마을. 연인 친구 가족 등 단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파이어 아일랜드 '초보'라면 이 곳을 먼저 방문하길 추천한다. 1908년 만들어진 이 마을은 선착장 주변으로 다양한 레스토랑와 레이첼스 베이커리(Rachel's Bakery) 등 맛집 숍 등이 자리잡고 있어 번잡하다. 그러나 줄지은 나무 사이로 형성된 길을 따라 멀뚱멀뚱 사람들을 쳐다보는 사슴들을 지나 각자 매력을 뽐내는 별장들을 지나 해변에 도착하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오전 일찍 갈 경우에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고 한가롭게 바다와 교감할 수 있다. 낮이 되면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지만 뉴욕시 다른 해변처럼 번잡하고 북적거리지는 않는다. ◆체리그로브(Cherry Grove)=파이어 아일랜드의 '첫 집'이 바로 1795년 이 마을에 지어졌다. 탁 트인 바다 위에서 멋들어진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또한 파이어 아일랜드의 대표 '게이 커뮤니티'로도 유명한 마을이다. 게이뿐만 아니라 감각 있는 예술적 환경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벽화와 조경 모자이크와 그림 등 예술의 흔적이 많은 동네다. ◆키스멧(Kismet)=1855년 데이비드 새미스라는 사람이 파이어 아일랜드 등대 근처 땅 120에이커 가량을 사서 '서프 호텔(Surf Hotel)'을 지었는데 이것이 바로 지금의 키스멧 마을이다. 서프 호텔은 1892년까지 운영됐는데 이후 뉴욕주에서 땅과 부지를 사들여 1908년에는 공원을 만들었다. 이 공원이 바로 롱아일랜드의 첫 주립공원. 키스멧에는 테니스 코트 레스토랑 농구장 놀이터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155년 된 파이어 아일랜드의 자랑 등대를 구경할 수 있다. 등대에 오르면 대서양과 롱아일랜드 저 멀리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다.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네이기도 하다. ◆포인트 오 우즈(Point O'Woods)=파이어 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커뮤니티. 주민들을 위한 클럽하우스 테니스 코트 공원 등이 있고 곳곳에 울타리를 쳐놓아 사생활을 보호하는 분위기다. 낡은 옛 것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잠깐이라도 둘러보길. 오래된 집들이 풍기는 특유의 멋이 있는 동네다. ◆솔테어(Saltaire)=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곳. 도서관과 마켓 타운 홀 등이 있어 엄연히 '사람사는 마을' 구실을 하고 있는 동네다. 스포츠 필드 농구 코트 테니스 코드 요트 클럽 등이 있어 리크리에이션을 즐긴다면 솔테어가 좋은 선택이기도 하다. ◆성킨 포리스트(Sunken Forest)=300년 된 숲 성킨포리스트(Sunken Forest)는 섬 속의 또 다른 세계다. 해수면 아래로 푹 꺼진 이 숲의 또 다른 별명은 '파이어 아일랜드 왕관의 보석'이다. 지붕처럼 머리 위를 덮은 나무들 사이를 뚫고 트레일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코스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구경하면서 새들을 관찰하고 야생을 느낄 수 있는 곳. 해변을 잠시 벗어나 숲의 세계로 일탈을 감행해보길. ◆가는 길=간단하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를 타고 패초그(Patchogue)나 세이빌(Sayville) 또는 베이쇼어(Bay Shore) 역 중 한 곳에서 내려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고 20분 이동하면 도착한다. 아니면 차를 몰고 곧장 선착장으로 가서 페리를 타면 된다. 요금은 성인 왕복 19달러. ◆MTA패키지=노동절인 9월 1일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제공되지 않으니 서둘러야 한다. 패키지는 왕복 기차와 페리 티켓 택시 티켓 등을 포함하고 있어 '원스톱'으로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화 돼 있다. 각 마을별로 MTA패키지에서 제공하는 택시 업체가 다르니 웹사이트(web.mta.info/lirr/getaways/beach/)를 확인하길 바란다. 패키지에는 왕복 기차 택시 티켓 페리 티켓이 포함돼 있다. 키스멧/파이어아일랜드 등대 코스의 경우 여기에 등대 입장료까지 포함하고 있다. www.fireisland.com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8-06

[뉴욕백배즐기기] '8월 캘린더' 미리보고 준비하자

◆8월 1 8 15일=여름이 무르익는 8월 3주 동안 토요일마다 파크애브뉴 거리 차량을 통제하고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서머 스트리트(Summer Streets)'가 돌아왔다. 브루클린브리지에서부터 센트럴파크까지 이어지는 7마일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무료 액티비티가 가득하다. 암벽등반 집라이닝 무료 자전거 대여 등 매년 하는 액티비티를 비롯해 270피트짜리 워터슬라이드 파워 축구 피트니스 클래스 도그 파크 아트 앤 크래프트 워크숍 핸드 싸이클 등이 펼쳐진다.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참조. nyc.gov/summerstreets ◆8월 8~9일=홍콩 드래곤 보트가 돌아왔다. 강 위로 빠르게 내달리는 화려한 보트도 구경하고 각각 다른 170개 팀의 경주를 보며 누굴 응원할지 결정하는 재미가 있다. 이밖에도 마샬 아트 전통 음식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은 행사를 기념해 홍콩드래곤보트 색상으로 빌딩 꼭대기를 수놓을 예정이다. hkdbf-ny.org ◆8월 15일=코니아일랜드에서 열리는 모래 조각 만들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 큰 성부터 도시 동물 인어 등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한 모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 코니아일랜드에는 이밖에도 매주 금요일 밤마다 불꽃놀이(8월 21일까지)를 선보이고 월요일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한다. 또한 스케이팅 링크 루나파크에서 놀이기구 탑승 등 다양항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해변'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지 않을까. coneyislandfunguide.com ◆8월 31일=테니스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US오픈이 31일부터 시작된다. 9월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플러싱에서 펼쳐지는 테니스 축제에 푹 빠져보길.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세레나 윌리엄스를 비롯해 조코비치 페더러 등 선수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테니스 그라운드에 입장하기 전 이것저것 먹거리로 기대감을 살짝 달래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여름의 데이트 코스로 US오픈만큼 제격인 곳도 없다. www.usopen.org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7-30

브로드웨이 집중조명 <10> 성직자·바람둥이·사업가·엉뚱 자선가…1인 8역

젠틀맨스 가이드 투 러브 앤 머더 (A Gentleman's Guide to Love and Murder) 사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주목을 받은 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매일 밤 만석 행진을 이어가며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지만 말이다. 작품이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토니상 이후다. 2014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베스트뮤지컬상을 비롯해 각본상 연출상 의상상 등 줄줄이 각 부문에서 상을 휩쓸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의상을 맡은 한인 디자이너 린다 조씨는 이 작품으로 의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흙 속의 진주'가 이제 모든 사람들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는 전시장의 진주가 돼버린 것이다. 이 작품은 근래 뮤지컬계에서 소위 '먹힌다'는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현대적 장비를 총동원해 무대를 시시각각 변신시키는 작품도 아니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에게 인기라는 록 음악이나 팝 음악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도리어 오페라를 연상케 하는 성악 발성이 사용되는 '올드한' 분위기다. 그렇다면 시대를 역행한 듯한 이 작품이 왜 인기일까. 비밀을 파헤쳐보자. 스토리 탄탄한 뮤지컬 코미디 이야기의 배경은 1907년 영국.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돌아온 가난한 젊은이 몬티 나바로를 따라간다. 갑자기 집에 찾아온 한 노인이 '너의 엄마는 사실 다이스퀴스(D'Ysquith) 가문의 딸인데 사랑을 좇아 도망쳐 가문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유명한 백작 귀족 가문인 다이스퀴스 가문의 일원이라는 소식에 몬티는 희망에 부푼다. 부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사랑하는 시벨라를 찾아가지만 시벨라는 그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가난한 몬티 대신 부자 리오넬을 선택해 시집을 가겠다고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이스퀴스 가문에서서 몬티를 받아주지 않겠다고 하자 몬티는 다른 방법을 강구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몬티 앞에 놓인 백작 작위 서열 계단을 성큼성큼 오르는 것. 방법은? 고의인듯 고의아닌 살인.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데 어떻게 뮤지컬 코미디가 될 수 있는건지. 바로 여기가 이 작품의 기발한 매력이 발산되는 부분. 몬티가 작위를 이어받기까지 '해치워야 할' 서열 승계자들은 모두 7명. 이 7명에다가 숨겨진 후계자 1명 총 8명을 연기하는 배우는 단 한 명 제퍼슨 메이스다. 성별과 나이와 직업을 초월해 코믹하게 연기한 1인 8역이 이 작품의 '맛'이다. 1인 8역…가능하기나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가능할 뿐만 아니라 완벽하다. 성공적이다. 가장 먼저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가족 구성원은 성직자가 된 에제키알 다이스퀴스. 나이가 들어 온 몸을 달달 떠는 에제키알은 종탑에서 추락. 다음은 콧대 높은 '바람둥이' 애스퀴스 다이스퀴스 주니어다. 겨울 리조트에서 미스트리스와 휴가를 보내던 중 갈라진 얼음 속으로 풍덩. 이 사망 소식에 그의 아버지 애스퀴스 다이스퀴스 시니어는 몬티를 불러 자신의 은행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이번에는 젊은 시골 지주 헨리 다이스퀴스. 헨리가 벌을 사랑해 양봉장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몬티는 벌을 끌어들이는 향수로 헨리를 '해결'한다. 다음은 레이디 하야신스 다이스퀴스.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자선가 그녀에겐 위험한 해외여행이 제격이었다. 다음은 보디빌더 바톨로뮤 다이스퀴스. 무거운 추 몇개로 끝났다. 다음은 최악의 배우라고도 알려진 레이디 살로메 다이스퀴스. 비어있던 소품 권총에 실탄을 넣는 것으로 간단하게 마무리. '왜 다이스퀴스 가문이 죽어나갈까!'라고 외치던 애스퀴스 다이스퀴스 시니어는 열심히 일하는 몬티의 모습을 보며 가문의 희망을 본다. 그러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사망. 이제 현재 백작인 애댈버트 다이스퀴스 단 한 명만이 남았다. 이 복잡한 1인 8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분장과 의상이다. 안경 하나로 모자 하나로 머리매무새로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는 게 이 작품의 재미다. 이 장면을 눈여겨 보세요 ◆Lady Hyacinth Abroad=모험을 즐기는 자선가 하야신스를 '죽이기 위해' 몬티는 그녀를 꼬셔 위험한 이집트로 보내고 나환자 수용소가 있는 인도로도 보내보지만 매번 살아돌아온다. 결국 아프리카 정글에서 부족들을 맞닥뜨려 최후를 맞이한다. 꼬심에 손쉽게 넘어가는 하야신스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장면. ◆I've Decided to Marry You=몬티를 두고 각자의 마음을 노래하는 두 여자. 한 쪽 방에는 '불 타는 열정' 시벨라가 한 쪽 방에는 '결혼하기에 완벽하다'고 여겨왔던 피비. 문간을 오가며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몬티와 두 여성 배우들의 코믹한 연기와 완벽한 노래 실력이 장면을 완성한다. 공연정보 ▶공연장: 월터 커 극장(Water Kerr Theatre 219 W 48th St) ▶일반 티켓: 99~147달러(오케스트라 기준) ▶할인 티켓: 75달러(www.ohshow.net 212-842-9311 한국어 가능) 42달러(디지털 로터리.35세 이하 러시 티켓) ▶웹사이트: www.agentlemansguidebroadway.com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7-30

[뉴욕백배즐기기][골프장 탐방] 웨스트포인트 골프코스

홀마다 전쟁기념비…12번 한국전 기념홀 빼어난 풍광…경사 심해 도전의욕 불러 미 육군사관학교 뒷산에 있는 웨스트포인트 골프 코스(West Point Golf Course)는 한 번 치고 나면 또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코스다. 이 골프장은 태생적으로 한인들과 밀접한 인연이 있다. 한국정부가 수립 된 해 1948년에 개장을 했고, 한국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전까지는 육사생도나 군인, 장성들의 전유물이었다. 이 골프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여느 골프장과는 다르다. 코스마다 미군이 참전했던, 세계사의 큰 획을 그은 전쟁기념비들이 코스 표지판을 대신하고 있어서 사관학교 골프장 냄새가 물씬 난다. 예컨대 독립전쟁을 기념하는 1번홀부터 영미전쟁(2번홀), 베트남전(13번홀), 2차세계대전(9, 10번홀), 아프가니스탄 전쟁(17번), 이라크전(18번)에 이르기까지, 홀 안내표지판이 곧 전쟁기념비다. 한국전은 12번홀. 티샷을 하기 전 묵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디자인 한 이 코스는 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어 거리(5991야드)에 비해 난이도가 커서 수준급 골퍼들도 점수를 내기가 쉽지 않다. 대체로 경사가 심한데다 숨어 있는 크릭이 많아(14개) 거리를 정확하게 재어 치지 않으면 무릎을 치게 된다. 의욕이 넘치는 골퍼들에게는 매력적인 코스임에 틀림없다. 특히 한인 골퍼들은 산세가 아름답고 소나무가 많아 한 번 라운드를 해 본 한인들은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코스다. 메간 샤피로 매니저는 “경치가 빼어나고 한국 골프장과 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골프장을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 링크스 매거진에 의해 세계 10대 군대 골프장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클럽 하우스는 현재 수리중이어서 기존 위치에서 218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마일 떨어진 스키장으로 임시 옮긴 상태. 2017년 봄에 원 위치로 돌아 온다. 당분간은 임시 클럽하우스에서 가까운 5번홀부터 시작한다. 플러싱에서는 1시간 남짓, 뉴저지 포트리에서는 50분 거리에 있어 그리 멀지 않은 위치. 베어 마운틴을 거쳐 가기 때문에 주변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 하기에도 그만이다. ▶코스 특징 1번홀=골짜기를 향해 내려 치는 홀. 그린이 경사면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포대그린이어서 정확하게 공을 띄워 올리지 않으면 굴러 떨어지거나 그린 위 비탈에 걸리기 십상이다. 3번홀=내리막 코스여서 장타자는 실버 티(341야드)에서 온 그린을 노려 볼 만하다. 하지만 페어웨이 경사가 심해 너무 당겨 치거나 슬라이스가 나면 낭패다. 그린 경사도 심해 오른쪽을 공략하지 않으면 공이 그린을 지나 왼쪽 경사로 굴러나갈 위험이 있다. 4번홀=페어웨이 시야가 좁고 내리막경사가 심한데다 페어웨이에 올려 놓아도 그린이 까마득한 발아래 있어 내리막 세컨드 샷이 부담스러운 홀이다. 그린 30야드 앞에 지뢰 같은 크릭이 있어 아마추어들은 잘라 치는 게 좋다. 좀처럼 점수를 내기 어려운 홀. 티박스에서 세컨드 샷 위치까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뒷 팀을 위해 세컨트 샷을 한 후 이동시 패스 중간에 있는 종을 쳐 주고 가는 게 예의. 7번홀=그린이 전혀 보이지 않는 오르막 코스. 흔히 장타자들은 세컨드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고픈 욕심을 내지만 그린 앞 80야드 지점에 떡 벌리고 있는 연못이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보기 플레이어 정도면 잘라 치는 게 현명하다. 8번홀=장타자가 함정에 빠지기 쉬운 또 하나의 홀. 250야드 지점에 헤저드가 있어 약간 오른쪽으로 티샷을 하는 게 좋다. 그린 앞은 크릭이 숨어 있어 공을 띄우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10번홀=내리막에 오른쪽으로 휘는 도그레그홀. 그린이 약간 높아 세컨드 샷을 띄워야 한다. 11번홀=내려치는 홀인데다 그린이 좁아 정확하게 공을 세우지 않으면 온 그린이 어렵다. 샷이 짧으면 연못에, 길면 숲 속에 빠진다. 12번홀=핸디캡 1번홀이자 한국전 기념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6.25 전쟁에서 3만6000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출신 157명이 산화했다는 기록이 새겨져 있다. 가장 어려운 홀이 한국전 기념홀이라니, 아직도 풀리지 않는 남북, 북미관계를 상징적으로 말해 주는 건 아닐까. 왼쪽으로 휘는 도그레그홀인데다 까마득한 높이에 포대그린이 있다. 티 박스에서 깃발이 안 보이는 건 물론이고, 세컨드 샷을 할 때 그린이 어떻게 생겼는 지 전혀 알 길이 없다. 14번홀=까마득한 발 아래 좁은 페어웨이로 공을 쳐야 하는 부담 때문에 티 박스에 서면 ‘페어웨이에 안착시킬 수 있을까’ 는 부담이 팍 생기는 홀. 거리가 짧더라도 페어웨이에 올리는 게 상책. 너무 힘이 들어가 좌, 우로 빗나가면 세컨드 샷이 어렵다. 16번홀=파 3홀이지만 골퍼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홀 가운데 하나다. 거의 벼랑 수준의 경사 아래에 그린이 살짝 얼굴을 보여 줄 뿐, 주위에 바위투성이다. 그린 너머로는 돌담이 쳐져 있어 요새 같은 분위기. 거리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 17번홀=오르막에 왼쪽 도그레그홀. 경사도 심해 페어웨이 중간에 공이 떨어져도 왼쪽 러프로 벗어나기 일쑤다. 그린은 요새처럼 높이 있다. 18번홀=내리막에 오른쪽 경사가 심한 홀. 세컨드 샷이 짧으면 크릭에 빠지기 쉽다. 그린 경사도 심해 3퍼트 위험이 있다. ▶그린피=일반인은 주말 카트 포함 78달러 주중 60달러. 뉴욕중앙일보 일간스포츠 섹션에 게재되고 있는 웨스트포인트 골프코스 쿠폰을 가져 가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절반 값으로 할인해준다. - 주소 : Route 9W & Route 218 West Point NY 10996 - 예약 : 845-938-2435 공완섭 본사 이사

2015-07-29

[뉴욕백배즐기기] 모차르트 축제에서 현대 오페라를

◆모스틀리 모차르트=뉴욕필하모닉이 해외 투어를 하는 동안 링컨센터를 매년 여름 장식하는 것은 바로 '모스틀리 모차르트(Mostly Mozart)' 페스티벌. 말 그대로 대부분 모차르트 곡을 연주하는 (그러나 모차르트 이외의 곡도 많이 선보이는) 음악 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은 25일 시작해 8월 22일까지 이어진다. 특히나 25일에는 무료 프리뷰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날 오후 7시30분 시작하는 공연은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4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에는 8월 11 13 15일 3일 동안 특별히 선보이는 현대작곡가 조지 벤자민의 새 오페라 '리튼 온 스킨(Written on Skin)'이 화제작이다.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게 될 이 오페라는 프랑스 '르 몽드' 신문이 '지난 20년 사이 만들어진 오페라 중 최고'라고 극찬한 작품이다. mostlymozart.org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진정한 뉴요커라면 한번 쯤 도전해봐야 할 것. 센트럴파크의 여름밤을 한가득 만끽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Shakespeare in the Park)' 두 번째 무대가 다가온다. 앞서 끝난 '템페스트'에 이어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심벨린(Cymbeline)'을 공연한다. 심벨린은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의 단골손님인 토니상 수상 연출가 다니엘 설리번이 준비한다. 매년 다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 공연 시리즈는 1962년부터 지금까지 약 500만 명의 관객들을 공원으로 끌어들인 뉴욕의 대표 '여름 상품'이다. 공연은 공원 내 80스트리트 쪽 '델라코트시어터(Delacorte Theater)'에서 하며 티켓은 무료고 공연 당일 낮 12시 극장 앞에서 선착순 제공한다. 이 시즌이 되면 오전 일찌감치부터 티켓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안전하게 티켓을 확보하려면 9시 이전부터 기다리길 추천한다. 212-539-8750. publictheater.org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7-23

[뉴욕백배즐기기] 고급만찬, "이럴때 먹어보는거지!"

곧 시작되는 여름 레스토랑위크 기간(20일부터 8월 14일)을 맞아 레스토랑위크 톱10을 살펴본다. 행사에 참여하는 전체 레스토랑 목록은 www.nycgo.com/restaurantweek에서 확인하면 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 소지자의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 카드를 등록하면 행사중 참여 레스토랑에서 25달러 이상 결제할 경우 5달러를 할인받을 수 있다. 솔(Saul)-브루클린 브루클린뮤지엄 1층에 자리잡은 '솔'은 분위기도 맛도 일품이다. 주종목은 뉴아메리칸 음식. 가까운 농장에서 가져온 신선한 재료들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내는 레스토랑이다. 손님맞이 또는 특별한 날 식사하기에 좋은 곳. 바로 옆에 있는 브루클린식물원을 구경하고 뮤지엄을 한바퀴 돌고 하루의 마무리는 솔에서 근사한 식사로 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번 레스토랑위크에서 솔이 선보이는 메뉴는 브런치.런치.디너 등이다. 브런치로는 누텔라 크로아상.요거트 파르페.바닐라빵 프렌치 토스트 등을 런치로는 홈메이드 리코타 치즈와 콩을 곁들인 샐러드 스커트 스테이크 샌드위치 등을 디너로는 수란 행어 스테이크 등을 준비했다. 담백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이 레스토랑의 특징. www.saulrestaurant.com 바비밴스 스테이크하우스(Bobby Van's Steakhouse)-뉴욕 전역 물론 스테이크하우스는 뉴욕 곳곳에 있지만 이 곳을 특별히 고른 이유는 '만족도' 때문이다. 여타 유명하다는 스테이크하우스는 막상 가보았을 때 다소 실망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인데 반해 이 곳의 경우 맛도 분위기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많이 듣는 곳이기 때문. 이번에 레스토랑위크에 참여하는 지점은 타임스스퀘어(45스트릿 50스트릿) 지점과 파이낸셜디스트릭(브로드스트릿) 미드타운이스트(54스트릿) 지점이다. 개인적으로는 54스트릿 지점에 방문했었는데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지점별로 메뉴가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는 보르돌레즈 소스를 곁들인 필레미뇽 메달리온 스테이크와 시금치 샐러드 스테이크 샌드위치 스커트 스테이크 등이 마련돼 있다. 스테이크류로 골라서 먹으면 충분히 만족할 것. www.bobbyvans.com 루파(Lupa)-소호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만큼 치즈와 햄 튜나를 곁들인 올리브오일 이탈리안 베이컨 등 기본 재료들에 충실한 레스토랑이다. 뉴욕에서 구할 수 없는 재료들을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와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것이 이 레스토랑의 특징. 이탈리아 중에서도 로마식 레시피에 충실해 이를 바탕으로 뉴욕의 맛을 살짝 입혔다. 레스토랑위크 메뉴가 아직까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페투치니 베르데(페스토 소스) 프로슈토 라구(간고기 소스) 메추라기(Quail) 요리 양고기 요리 오이와 민트를 곁들인 광어(Fluke) 등 모든 메뉴가 입맛을 돋우므로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www.luparestaurant.com 르 써크(Le Cirque)-어퍼이스트사이드 뉴욕에서 가장 잘 알려진 클래식 프렌치 레스토랑은 바로 이 곳이 아닐까. 지난 40년 동안 뉴욕의 '럭셔리 레스토랑'의 선두주자로 활약한 곳이다. 레스토랑위크 단골손님인 이 곳에서 특별한 날 특별한 분위기를 내보면 좋을 것. 레스토랑위크를 통해 클래식 프렌치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메뉴에는 르 써크 랍스터샐러드(10달러 추가) 멜론 가즈파초(냉 수프) 토마토와 바질 타르트 등이 애피타이저에 올랐으며 메인으로는 연어.닭고기.프로슈토와 강낭콩을 넣은 리조토 등이 있다. www.lecirque.com 아이 피오리(Ai Fiori)-미드타운 5애브뉴의 '시크니처 레스토랑'인 아이 피오리를 빼놓을 수 없다. 비교적 얼마 안 된 레스토랑이지만 고급스러운 이탈리안과 프렌치 리비에라식 음식으로 세련된 뉴요커들의 입맛을 단박에 사로잡은 곳. '꼭 한번 가봐야 할 뉴욕의 레스토랑'임에 틀림없다. 구성된 메뉴로는 셰리주를 곁들인 샐러드 옥수수 냉 수프 하우스메이드 리본파스타 판체타를 곁들인 로스트 치킨 등 이름만 들어도 아이 피오리만의 특색을 살짝씩 가미한 음식들이다. www.aifiorinyc.com 리버파크(Riverpark)-머레이힐 레스토랑 이름 그대로 강변에 자리잡은 곳.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뉴욕에서 손꼽히는 셰프 중 하나 톰 콜리키오의 작품. 리버파크의 장점이 있다면 널찍한 공간에 깔끔한 인테리어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메뉴를 꼽을 수 있다. 레스토랑위크 기간의 경우 보통 애피타이저 2~3개 중 하나 메인 2~3개 중 하나씩만 고를 수 있는 반면 리버파크에서는 선택권의 폭이 두 배 이상 넓어진다. 이번에 애피타이저로 준비한 메뉴는 시트러스 샐먼.구운 새우.양고기.굴 등 여섯 가지며 메인은 비트 라비올리.페투치니.그릴 치킨.대구 등 8가지다. 디저트 또한 애플선데이.올리브오일 케이크.까놀리.모찌 등 7가지로 풍성하다. www.riverparknyc.com 더 뷰(The View)-타임스스퀘어 매리엇호텔에 자리잡은 이 곳의 장점은 '회전식'이라는 것. 맨해튼의 중심인 타임스스퀘어에서 360도로 회전하며 맨해튼과 뉴저지 퀸즈 일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음식이 아주 수준급인 것은 아니지만 풍경값이라고 생각한다면 레스토랑위크 때야말로 이 곳을 방문하기엔 적기다. 이번에 구성한 메뉴는 콘차우더.크랩케이크(10달러 추가) 닭가슴살구이.연어구이.플랫아이언스테이크 등이다. 저녁에만 레스토랑위크 메뉴를 제공하므로 3코스에 38달러다. www.theviewnyc.com 타마린드 트라이베카(Tamarind Tribeca)-트라이베카 업스케일 인도 식당. 트라이베카 지역에는 유독 업스케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데 이 사이에서 톱으로 치는 레스토랑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건물에 자리잡은 이 식당에서는 인도 여러 지방의 음식을 맛볼 수 있기도 하다. 트라이베카 매장에는 탄두르(Tandoor.인도식 화덕) 키친이 있어 손님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레스토랑위크 메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마살라 치킨(Murgh Hara Masala) 코코넛 밀크를 활용한 양고기 마살라(Goan Masala Gosht) 로스트 생선(Fish Temperada) 등이 입맛을 자극한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인도 음식을 즐겨보고 싶다면 서둘러 예약하길. www.tamarindrestaurantnyc.com 조조(Jojo)-어퍼이스트사이드 장 조지 봉거리첸의 여러 레스토랑 중 하나라는 사실만으로도 항상 주목받는 곳이다. 조조의 경우 미슐랭가이드로부터 별을 받기도 했기에 '믿고 먹는'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은 여름 식욕을 자극하는 메뉴들로 손님들을 항상 유혹한다. 이번 여름 레스토랑위크 메뉴로는 여름 스쿼시 샐러드 수박 가즈파초(냉 수프) 닭 요리 대구류 생선인 헤이크(Hake) 등을 준비했다. 17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분위기 속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곳.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레스토랑이다. jojorestaurantnyc.com 링컨(Lincoln Ristorante)-어퍼웨스트사이드 링컨센터 분수대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를 지나 오른족으로 꺾으면 잔잔한 연못이 보인다. 그 주변으로 기울어진 지붕 아래 자리잡은 곳이 바로 링컨 레스토랑. 특색있는 외관으로 이목을 끄는 곳이자 낮에는 햇살이 쏟아지는 따스함을 밤에는 불빛이 잔잔한 로맨틱함을 갖춘 레스토랑이다. 이번 여름 레스토랑위크에서는 스쿼시 냉 수프 구운 칼라마리 부카티니 파스타 돼지갈비 요리 생선 요리 등을 선보인다. 레스토랑위크 메뉴의 경우 점심만 제공하니 이 점 유의하도록. www.lincolnristorante.com 레스토랑위크에 참여하는 한식당은? 이번에 레스토랑위크에서 제각기 메뉴를 선보이는 한식당은 총 네 곳. 반(Bann) 가온누리(Gaonnuri) 한가위(HanGawi) 그리고 크리스탈벨리(Kristalbelli)다. 가족끼리 혹은 타민족 지인들에게 한식을 소개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 헬스키친에 자리잡고 있는 ▶'반'의 경우 모던한 분위기 속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이번 여름 레스토랑위크에서는 런치메뉴로 게살말이.닭날개튀김.보쌈번.불고기번 등 애피타이저와 메인으로는 순두부.비빔밥.반 국수.해물국수 등을 디저트로는 아이스크림 또는 소르베를 준비했다. www.bannrestaurant.com 한인타운 우리은행 건물 꼭대기 39층에 자리잡은 ▶'가온누리'는 멋들어진 뷰(view)로 유명한 곳. 음식과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점심 애피타이저로 마련된 보쌈.한치 샐러드 등을 추천하며 메인으로는 다양한 비빔밥이 마련돼 있다. 저녁 메인 메뉴로는 불고기.양념갈비.오리구이.연어구이.은대구구이 등 구이류가 마련돼 있으며 디저트 또한 수준급이다. www.gaonnurinyc.om 이미 오래전부터 레스토랑위크에 참여해온 ▶'한가위'의 경우 케일팬케이크 애피타이저를 비롯해 버섯.두부 요리 등을 메인으로 내놓았다. 일요일 저녁 스페셜 메뉴로는 메밀과 고구마를 곁들인 샐러드.냉죽을 비롯해 가지.김치요리 등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를 추가한 것이 눈에 띈다. www.hangawirestaurant.com 연기가 나지 않는 불판으로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크리스탈벨리'는 애피타이저로 구절판.흑깨치킨 등을 메인으로는 각종 구이와 비빔밥.회덮밥을 디저트로는 그린티 티라미수와 찹쌀 아이스크림을 준비해 메뉴 구성으로는 가장 눈에 띄었다. 저녁 메뉴의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드라이 에이지 립아이 와규 립아이 와규 갈비 등을 맛볼 수 있다. www.kristalbelli.com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7-16

[뉴욕백배즐기기] 디즈니 뮤지컬, 브로드웨이 20주년 뉴암스테르담극장 백스테이지 투어

뮤지컬로 재탄생한 디즈니 만화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지 벌써 20년이다. 10주년을 기념해 디즈니와 한인 공연전문예매처 오쇼(Oh Show)가 함께 진행한 백스테이지 투어 행사를 다녀왔다. 특별히 디즈니 뮤지컬은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뛰어나다는 게 디즈니 측의 설명이다. 오쇼 판매기록에 따르면 지난 2013~2014년 사이 예매율 1위는 '라이온킹'으로 1년 사이 라이온킹 전체 관객중 절반 가까이가 한인 관객이었다는 통계다. 라이온킹을 바짝 뒤쫓고 있는 작품은 바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알라딘(Aladdin)'이다. 지난해 '지니'역을 맡은 제임스 몬로 이글하트가 토니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기록과 관객동원 모두 흥행가도를 한창 달리고 있는 작품이다. 뉴욕의 '디즈니 헤드쿼터' 뉴암스테르담극장과 지금 이 극장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알라딘을 소개한다. 디즈니 뮤지컬 중심센터 어린이와 디즈니는 어떻게 보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만화로 시작해 이제는 뮤지컬까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해 디즈니만의 무대가 살아 숨 쉰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6월부로 뮤지컬 '라이온킹'은 전세계에서 62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 엔터테인먼트 분야 역대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디즈니의 뉴욕 홈그라운드 뉴암스테르담 극장은 뉴욕의 첫 '아르 누보(Art Nouveau.19세기 말에서 20세기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장식양식. 인상주의 영향으로 부드러운 파스텔 색조를 사용하고 식물 줄기나 꽃 등으로 장식하는 것이 특징)' 양식 건축물이다. 1902~03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702석 좌석을 갖추고 있어 당시 뉴욕에서 가장 큰 극장이기도 했다. 한때 호황을 누리고 29년 대공황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다 36년 문을 닫았다. 이어 37년 영화관으로 뒤바뀌어 다시 사용됐으나 82년에 가서는 건물이 완전히 버려졌다. 이 건물을 살려낸 것이 바로 디즈니. 95년 공사를 시작해 과거의 모습 그대로 복원한 뒤 97년 오픈한 것이 지금의 뉴암스테르담 극장이다. 극장 곳곳에는 이런 역사를 담은 사진이 걸려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녀와 야수 매리 포핀스 타잔 인어공주 라이온킹 뉴지스 등 극장을 거쳐간 디즈니 작품들의 의상.소품.무대모형 등을 모아놓은 '백스테이지 투어' 또한 인기다. 수선하는 데에만 하나당 3000~7000달러가 든다는 라이온킹 가면부터 리복 운동화 위에 야수 부츠를 만들어낸 의상팀의 아이디어 마술쇼에서 쓰는 기술을 모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더한 인어공주 세트 등이 전시돼 있다. 흥행질주 알라딘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뒤 매일밤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는 알라딘(Aladdin). 이제는 2016년 영국 웨스트엔드 입성 또한 예약해놓은 상태다. 관객들을 알라딘으로 이끄는 '마법의 힘'은 무엇일까. 아마도 램프의 요정 지니 마법의 양탄자 눈을 홀리는 무대장치 그리고 귀에 익숙한 음악이 아닐까. 넘치는 에너지로 공연 내내 관객들을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로 끊임없이 끌어오는 것이 이 공연의 매력이다.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장면은 누가뭐래도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부르는 'A Whole New World'다.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이다. 별을 흩뿌린듯 반짝이는 무대 전체를 자유자재로 노니는 마법의 양탄자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예약문의는 오쇼(212-842-9311 www.ohshow.net).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7-09

광어가 제철…롱아일랜드서 짜릿한 '손 맛' 을

LI 캡트리주립공원 부두에서 출발 라이선스·전문기술 없어도 누구나 가능 '손 맛'. 한번 맛본 사람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바다낚시 시즌이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7월은 '광어'가 제철인 달로 알려진다. 이번 주말 롱아일랜드 바다낚시 일번지인 '캡트리 주립공원(Captree State Park)'으로 가서 그 손 맛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 덤으로 광어도 맛볼 수 있다. ◆롱아일랜드서 낚시를=바다낚시를 원한다면 존스비치 인근에 있는 캡트리 주립공원으로 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뉴욕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 이른 새벽 오전 6시부터 출항하는 이 어선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캡트리플릿(Captree Fleet) 로라 리(Laura Lee) 프린세스(Princess)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배마다 출항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해보고 떠나야한다. 출항 후 배는 노스쇼어(North Shore) 그레잇사우스베이(Great South Bay) 파이어아일랜드(Fire Island) 등지를 돌면서 물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에서 잠시 배를 세운다. 이 때 난간으로 가서 낚싯대를 던지면 된다. ◆손쉽고 간편=무엇보다 이 곳에 정박해 있는 배를 타고 바다낚시에 나설 경우 손쉽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부둣가까지만 오면 승선한 도우미들의 안내로 초보자들도 까나리의 일종인 샌드일(sand eel)과 오징어 등 미끼끼는 법 낚싯대 던지는 법 등을 금방 배울 수 있다. 별도 라이선스는 필요없다. 낚인 물고기를 건져올리는 것부터 나중에 포장까지 모두 다 나서서 해준다. 다만 광어를 낚을 경우 횟감을 가져가기 위한 아이스박스 등은 별도로 챙기는 것이 좋다. 블루피시 등 일부 생선은 회로 먹어선 안되니 사전에 유의하길 바란다. ◆기준 사이즈=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한 마리 낚았다고 해서 모두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뉴욕주 규정에 따라 각 생선마다 길이를 재서 기준치 미달이면 방생해야 한다. 사이즈 기준은 다음과 같다. ▶광어(Fluke): 18인치 1인 당 5마리 ▶농어(Sea Bass): 14인치 1인 당 8마리 ▶줄무늬 농어(Striped Bass): 28인치 1인 당 2마리 ▶블랙피시(Tautog): 16인치 1인 당 4마리 ▶위크피시(Weakfish): 16인치 1인 당 1마리 ▶블루피시(Bluefish): 첫 10마리는 최소 사이즈 없음 ▶도미(Porgy): 10인치 그룹 당 30마리 ▶대구(Atlantic Cod): 22인치 1년에 10마리 ▶생태(Pollock): 19인치 무제한. ◆요금 및 기타정보=출항 시간과 낚시배 업체별로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40~50달러 안에서 판매된다.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할 경우 조금씩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웹사이트를 꼭 확인하길. 낚시 시간은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까지도 있다. 야간 낚시도 있으니 야간에 낚시를 즐기고 싶을 경우 웹사이트를 자세히 살펴보길. 주요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캡트리플릿: captreefleet.com ▶로라 리: captree.com ▶캡트리프린세스: captreeprincess.com ▶아일랜드프린세스: www.islandprincessfishing.com ▶캡트리피시파인더: captreefishfinder.com ◆가는 길=3500 E Ocean Parkway Babylon NY 11702를 내비게이션에 넣고 가면 된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을 이용할 경우 왕복 기차와 버스 티켓 승선 티켓이 포함된 '캡트리 피싱 패키지'를 이용하길 권한다. 가격은 성인 48달러. LIRR 바빌론(Babylon)역에서 내려 S47버스를 타면 된다. 낚시 후 공원 내 산책로를 걷거나 오션파크웨이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도 좋다. 또한 인근 존스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로버트모세스공원(Robert Moses Park)으로 가서 파이어아일랜드 등대를 구경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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